자고 일어나니 웬걸, 뭔가 낯선 천장이다.
그래도 대충 그렇겠거니 싶어서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거울을 한번 쓱 보니 거울에 비친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갈색 롱헤어, 사과색 눈동자, 그리고 사과 꼭지를 닮은 바보털.
리아무 : 둘이 똑같은 옷 입고 있으면 이상한 커플로 오해받는다 야무! 빠, 빨리 옷 갈아 입으라 야무! 아카리 집에 옷 많다! 야무!
P : 아카리한테 허락은 받고 그러는거야? 그것보다 왜 내가 갈아입어야 되는건데? 여기 아카리 집이고 리아무, 네가 아카리잖아! 네가 갈아입어야지!
"죄다 여자 옷뿐인데 어떻게 입어! 그나마 남자 같아 보이는 옷이 이것밖에 없더라."
"아아니! 그거라도 입지!"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가 얼굴을 부여잡는다.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가 아카리가 입은 옷을 본다.
"그런데 그 옷 뭐냐? 설마 아카리도...?"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는 한참을 어버버버거리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혹시 너희... 사귀는 사이야?"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는 한참 벙찐 표정을 지은채 아무말도 못한다.
"너희 그 뭐냐, 레즈? 우라와 레즈 말고 그 뭐라 하냐, 그렇지! 레즈비언이야?"
"미쳤나 야무!! 리아무는 레즈 아니다 야무!"
근데 그걸 부정하기엔 둘다 중성적인 옷을 입고 있어서 뭔가 설득력없는 설득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미 둘의 얼굴은 새빨개진지 오래.
"둘이 똑같은 옷 입고 있으면 이상한 커플로 오해받는다 야무! 빠, 빨리 옷 갈아 입으라 야무! 아카리 집에 옷 많다! 야무!"
"아카리한테 허락은 받고 그러는거야? 그것보다 왜 내가 갈아입어야 되는건데? 여기 아카리 집이고 리아무, 네가 아카리잖아! 네가 갈아입어야지!"
일단 아카리 집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서로 옷 갈아입는 걸로 계속 실랑이를 벌인다.
대충 사태가 진정되고,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는 우롱차를 마시다 노트 생각이 나서 침대를 뒤적거린다. 노트는 없었다. 그렇다고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가 가져갔을 리도 없고...
"그 노트는 뭐였지... 야무..."
리아무가 그 노트에 쓴 내용은 바로, 유메미 리아무랑 유메미 리아무의 담당 프로듀서가 서로 사랑에 빠지기였다.
"봤을려나... 봤을려나... 야무..."
그러나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는 오자마자 내내 스위치만 만지작거리고 있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7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하루종일 불타지...
난 아무 연습도 도움 안되서 짜져있었지 않나...
프로듀서의 고오급 양복을 찢어먹질 않나...
술먹고 가다 벤츠 보닛 위에 토하질 않나...
아... 자살하고 싶어... 살기 싫다고...야무..!
... 라곤 했는데 눈떠보니 아침 9시. 해는 중천이고 오늘은 분명 오프.
아... 배고프니까 기어가야지... 하고 밍기적밍기적 엎드려서 가는데, 아래쪽에 뭔가가 걸린다. ... 아프다.
야무? 내가 뭐 깔고 잤나? 싶어서 보는데 옷 안엔 아무것도 없다. ...야무? 내 몸이 이상해진거야? 화장실에 가봤다. 놀랍게도 내 몸엔...
아니 것보다, 나 여자 아니야? 왜 내 몸에 코끼리가 달린거야?
(밑판 갈거 같다 싶은 건 작가 판단후 기각합니다)
이건 꿈이 아니라 진짜다
한번 만져볼까...? 뭐야 이거 왜 덜렁거려? 이거 실제 상황인거야? 왜 나한데 고X가 달려있는거야? 이거 누구한테 말해야 해?부모님? 프로듀서? 치히로 씨? 시키? 으아... 야무! 뭔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아 모르겠다! 일단 나갈래!
알몸으로 현관문을 열고 나간 리아무는 찬 바람을 맞고나서야 공중도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일단 다시 들어온다.
야무... 왜 나한테 고X가 달려있는거야... 근데 생각해보니 아까 일어날때 만지니까 기분이 좋았지 않았나...? 야무? 한번 문질러볼까...? 아냐! 그럼 여기서 터질거 같아! 야무! 으으...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야무...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터진다는 말은 창댓이 터진다는 말(?)
야무 방에서 나온 나체 상태의 의문의 남자 비슷한 무언가를 보자마자 아카리는 바로 도망친다. 화들짝 놀라 나체인 것도 잊고 아카리를 겨우 잡아와 끌고왔다.
경찰한테 신고 안 할 테니 자기한테 손대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아카리에게 사실대로 밝히는 야무. 아카리는 처음에는 못 믿겠다는 눈치지만 야무가 야무와 아카리만 아는 비밀들을 털어놓으니 믿어주는 모양새다.
다행히도 신체 사이즈가 변한건 아니라 기존에 야무가 입던 옷이 맞는거 같다
일단 남자처럼 셔츠랑 가죽잠바, 스키니를 입히고
얼굴은 그래도 미형인 여자형이라 아카리가 어느정도 꾸며주니 보이시한 여자 정도로 보인다
이 정도면 의심받지 않고 거리는 돌아다닐 수 있겠다
눈치 챈 사람이 없는 거 같아서 살짝 코멘트
--------------------------------------------------------
그떄 밖에서 누군가 노크를 한다
"리아무 씨 집에 있는과?"
...아카리...? 열어야해... 말아야해... 으... 야무... 이거 어떻게 해... 열어... 말아... 노답인데 더 노답이 되기 싫단 말이야 야무... 으...
에잇, 모르겠다, 일단 열자!
리아무가 문을 연다. 물론 벌거벗은 상태로. 문 밖에 있던 아카리가 리아무의 알몸을 본다. 상반신이야, 언제나 봤던 리아무의 그것이지만, 큰 유방위의 건포도 둘이랑, 그리고 뭔가 밑에 달린 흉측한 코끼리까지. 이게 남자의 것이란 걸 아카리가 떠올리기까지는 한참 걸렸다.
"?! 실례했습니과..."
라는 말과 함께 아카리가 도망가자 리아무가 빛의 속도로 잡아온다.
"야무... 나야 나..."
"손대지 말아주과! 신고할과!"
"아니야 야무... 나야!"
리아무가 울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아카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묻자, 리아무는 아카리가 알 수 있는 비밀 몇가지를 분다. 그제서야, 아카리가 리아무의 상태가 뭔가 심각한 걸 알고 재빨리 리아무를 집안에 들여놓는다.
"어떻게 된과?"
"나도 모르겠어 야무... 자고 일어나니까 생겼지야무..."
집에 들어가서 리아무의 굵은(?!) 코끼리를 감상하던 아카리는 문득 리아무가 입던 옷이 생각나서 옷을 입어보라고 한다.
"옷부터 입어보는과!"
"하지만 옷이 안맞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카리가 브래지어부터 채운다. 다행히 옷은 다 맞는 상태.
"그럼... 저 흉측한 코끼리만 달린거야... 야무...?"
"그런거 같과."
근데 여자 바지를 입히니, 고간이 불룩 튀어나와있다.
"이거... 감출 방법이 있과...? ...남장을 하자!"
"어... 가슴때문에 무리일 거 같아."
리아무가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일단 옷 사러 가과."
아카리가 압박붕대를 갖고와서 고간을 칭칭 감는다. 그러고 바지를 입히니 고간이 튀어나온게 쑤욱 들어간 형태가 됬다.
"아니 청바지도 없과...?"
"...일주일전에 버렸어."
"... 옷사러 가과!"
"잠만 나 생활비 없..."
그대로 끌려나온 리아무는 쇼핑센터에 간 아카리를 따라 이것저것 코디를 맞췄다. 한 두시간 정도 돌아다니니, 어느새 중성적인 느낌의 패션이 완성됬다. 셔츠, 스키니진, 가죽잠바....
"이정도면 괜찮과."
"어디... 야무? 괜찮다!"
"도쿄 와서 코디력이 늘었과!"
아카리가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고마워! 아카리짱!"
리아무가 아카리를 꼭 안아준다.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태.
"근데 아카리짱? 나 만약 드레스 입는 업무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해?"
"거절하과!"
"에?"
그러나 아직 일이 남아있었다.
>> +5까지 다음상황 전개
뭐야... 왜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나 거시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남자가 된거야...?
진정해라! 유메미 리아무! 넌 분명히 얼굴도 이쁘고, 쓰리사이즈도 완벽한, XX염색체를 가진 여성이란 말이다!
둘이 한숨 푹 내쉰채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카리는 아키타 능금 프라푸치노, 리아무는 자바칩과 휘핑크림을 10cm나 쌓은 디카페인 카라멜 프라푸치노.
"붕대 안 풀었과?"
"그렇잖아도 풀고 바지 입어봤는데 남자 같아... 고간에 무슨 암스트롱포를 단 것도 아니고... 야무!"
리아무가 울상을 짓는다.
"화장실 어떻게 가... 야무..."
"그나저나 리아무씨, 그 뭐지 자X만 있는거야?"
"그게 뭔 소리야?"
"그 보X가 자X로 바뀐 거야, 아니면 둘다 있는 거야?"
아차, 그건 확인 안한 모양이다. 일단 가본다. 화장실 문을 잠그고, 붕대를 조심스레 풀어내린다. 붕대에 뭔가 하얗고 끈끈한 액체가 묻어나온다. 밤꽃 냄새가 풀풀난다.
"야무... 이 뭔가 기분나쁜건 뭐야..."
이내 리아무는 그 액체의 진원지를 깨달았다. 압박을 하니까 리아무의 코끼리가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다행히 압박붕대 몇개를 더 챙겨와서 쓰던건 버리고 액채는 조심히 닦아냈다.
"으으... 앞으론 이 문제도 고민해야... 야무..."
그리고는 코끼리의 아래쪽을 만져본다. 찔퍽한 소리와 기분 좋은 말캉함과 함께 거기가 아주 멀쩡하게 존재한다는 걸 느낀다.
"휴우... 잠깐 나 후X나X인가 뭔가가 된거야?"
"야무... 뭔가 말이 안돼... 둘다 달려있다니 이게 뭐야..."
리아무가 울상인 채로 화장실에서 돌아온다. 아카리가 뭔가 음흉한 표정으로 리아무를 본다.
"그나저나 리아무씨, 그거... 기분 좋과?
에?
"그 왜... 코끼리 만지작하는거..."
리아무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 그 이상한거 모른다고, 야무!"
"근데 리아무씨, 뭔가 이렇게 보니 남자같과. 가슴 큰거 빼곤."
리아무가 순간 멈칫한다.
"리아무씨, 벽쿵해줘!"
"음... 한번 해볼까."
재미삼아 한번 해본다. 벽쿵! 리아무가 아카리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아카리가 무언가 홀린듯 얼굴이 새빨개 지는 걸 본다.
'뭐야... 별거 아니잖아. 근데... 뭔가 왜이리 두근두근대는거지... 여자의 마음이 아니잖아, 야무... 진정해라! 유메미 리아무! 넌 분명히 얼굴도 이쁘고, 가슴도 크고, 오타쿠들이 좋아하고, XX염색체를 가진 여성이란 말이다!'
그러나 둘의 얼굴은 이미 붉어질대로 붉어진 상황.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리아무가 울상을 짓는다. 사무실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도 못했지만, 지금은 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무래도 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지 야무...."
"이왕 이렇게 된거..."
아카리가 품에서 무언가 꺼내든다.
"옷이나 더 사는 거과!"
"야무?"
"맞는 옷을 더 사는 거과!"
그러고는 바로 아카리 손에 이끌려 나가는 리아무.
"음... 이거도 안 맞과..."
아카리는 리아무에게 바지 여러 벌을 쌓아놓고 이것저것 입혀보고 있었다.
"리아무 씨는 밝은 색 계열이 중성적일 거 같은데... 그렇다고 너무 밝은 건 안 맞과."
"야무...?"
"그래서 군청색 계열 옷 몇벌 가져왔과!"
아카리는 리아무를 탈의실에 놓고 옷을 이것저것 갈아입힌다. 어느새 탈의실 안에 쌓인 옷만 20벌. 점원들도 아카리의 열정에 감탄한다.
1시간 뒤...
"... 됬과!"
아카리의 열정속에서 리아무를 위한 옷 맞춤이 12세트나 완성되었다. 어느새 리아무의 손에 옷 가방만 대여섯개 쥐어졌다.
"야무..."
"리아무 씨, 이제 이거 입고 다니면 뭔가 멋져보일 거 같과."
아카리가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나한테 이렇게 잘해줄 필요 없는데... 야무..."
"그래도 멋지잖아요. 거기도 달리과."
리아무 얼굴이 빨개졌다. 지금은 리아무 상태가 ㅎXXX상태였기에 양성 쪽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나저나 프로듀서 씨 화 내지 않을까... 야무..."
"에 오늘 오프 아니었과?"
"야무...?"
리아무가 한참 생각하더니, 손뼉을 짝 친다. 아무래도 날짜를 제대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생각해보니... 오늘부터 일주일 쉬는 거였과잖아... 야무..."
"과?"
둘의 눈이 서로 맞는다.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이,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둘의 우정을 위한거니까...!"
아카리가 흥분한 어조로 말한다.
"이,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둘의 우정을 위한거니과...!"
그러나 리아무는 이미 흥분한 아카리를 보고 당황한다.
"어떡하지? 나 리아무 씨한테 반할 것 같슴과!!"
"아카리! 마음의 소리가 다 들린다고!"
그러나 이미 아카리는 정신줄을 놓은 상태.
"안 돼! 이런 백합스러운 분위기는 안 된다고!"
그러나 아카리는 이미 리아무의 크고 알흠다운 코끼리를 이미 본 상태였고, 그걸 만져보고 싶어했다. 흡사 용이 살아움직이는, 그 기운을 느껴보고 싶어했다.
'으으... 빨리 이 코끼리는 떼어야 되는데...야무... 뭔가 나, 생각도 남자처럼 변한거야? 빨리 어떻게 하지 않으면...'
그러는 사이 아카리는 리아무를 끌고 냅다 화장실로 데려간다.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얘도 정신이 없긴 없나보다
리아무는 끌려가는 와중에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한다. 그러나 아카리는 이미 눈이 풀린 상황. 정신이 없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리아무 씨 아래가 보고 싶은과!"
하고는 화장실 변기칸에 들어가서는 문을 잠근다. 그러고는 리아무의 얼굴을 부여잡고는 진하게 키스를 넣는다.
"으브븝! 이건 우정이 아니야! 이건 탐닉이라고, 야무!"
그래도 아카리는 바지를 내리고 코끼리를 만지려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 리아무는 아무래도 극약처방이 필요한 것 같았다.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아카리의 얼굴엔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아카리의 풀린 눈이 서서히 돌아온다. 대충 정리된거 같아 리아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리아무 씨... 미안해요!"
그러나 정작 도게자를 한 쪽은 리아무였다.
"아카리 짱, 뺨을 때려서 미안해!"
"그... 그럼 리아무 씨.... 그... 코끼리? 딱 한번 더... 만지면 안 돼...?"
아카리는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린 듯하다. 물론 리아무의 그 코끼리는 남자의 그것이랑 동일하게 작동하는 물건인데다 크기는 남자의 그것을 확실히 초월했으니...
그러나 지금 리아무는 아카리의 정신을 돌아오게 할 필요가 있었다. 다시 아카리의 뺨 한대를 세게 친다. 뺨 한대 더 맞은 아카리는 정신도 돌아오긴 했지만 이미 기겁하고 멘탈도 작살난 상황. 차츰 상황이 이해가 되자 지금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결국 리아무가 멘탈이 나간 아카리를 데리고 남자 화장실을 어찌어찌 빠져나갔다. 여자 아니냐고 물어도 코스프레라고 둘러대면 될 문제였으니...
아카리의 집은 리아무의 멘션 바로 옆의 옆 건물이어서 데려다주는 건 수월했다. 아카리를 숙소 안 침대에 눕히고, 나와서 현관문을 닫은 후에야, 리아무는 비로소 하루가 갔다는 걸 느낀다.
"야무... 이 코끼리엔 무슨 마성의 힘이 있는 건가... 왜 다들 본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거지..."
샤워를 하면서 리아무가 자신의 고간사이에 달린 코끼리를 바라본다. 다행히 여자 것도 달려 있어서 망정이지만, 확실히 이 코끼리는 그냥 상태로도 너무 커서 그대로 보면 흉측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커다란 가슴만이 리아무가 여자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신체적 특징.
"야무... 이거 어떻게 땔 방법... 없나...?"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그래도 대충 그렇겠거니 싶어서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거울을 한번 쓱 보니 거울에 비친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갈색 롱헤어, 사과색 눈동자, 그리고 사과 꼭지를 닮은 바보털.
설마......
전화를 건건 역시 리아무(몸). 그런데 리아무(몸) 말투가 아카리 말투가 아니라 프로듀서 말투랑 비슷한데?
아카리 몸에 리아무가,
리아무 몸에 프로듀서가,
프로듀서 몸에 아카리가 있는걸 확인했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
하고 일단 잔다. 세상 모르고 늘어져라 잔다.
... 여긴 어디? 아래가 허전하네... 떨어진건가... 떨어지면 기분이 좋지만. 근데 뭔가 찝찝하다. 천장도 그렇고, 방 안도 내가 아는 그 방이 아니네?
리아무는 눈을 뜨고 자세히 본다. ...리아무네 집의 벽지가 아니다. 혹시나해서 거울보러 뛰쳐나갔더니...
허리까지 내려오는 갈색 롱헤어, 사과색 눈동자, 그리고 사과 꼭지를 닮은 바보털. ...이거 아카리 잖아?
순간 리아무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어제는 고간에 코끼리가 달리더니 오늘은 아카리로 변했어?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이 있다면 말투 빼곤 나머지는 원본이랑 동일하다는 게 문제지만...
전화가 걸려온다. 발신자는 리아무. 아니, 리아무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 영혼의 주인이라고 봐야 맞을듯 싶다. 말투를 들어본다. 근데... 프로듀서 말투...? 리아무가 뭔가 더러운 상상이라도 한 모양이다. 아니 잠깐, 그럼 아카리가 프로듀서의 몸에 들어가 있는 거야?
프로듀서의 말투를 듣고나니 확실히 영혼이 바뀌었다는 게 실감이 오기 시작했다.
"아 뭐해, 멍때리고 있고!"
리아무 목소리로 프로듀서 말투를 내고 있는 프로듀서를 듣자 정신이 확 든다. 일단 리아무 집으로 갔다.
리아무 집. 리아무 예상대로 상황은 최악이었다. 아카리 몸에 리아무가, 리아무 몸에 프로듀서가, 프로듀서 몸에 아카리가 있는걸 알았다.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는 거지?"
다들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
>> +5까지 다음 상황 전개
리아무 :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없었는데?
아카리 : 아! 아무것도 아니다 야무!
불행 중 다행으로 코끼리는 사라진거 같다
그리고 프로듀서 몸에 들어간 아카리는 당분간 리아무 집에 머물며 리아무가 된프로듀서에게서 교육을 받기로 했다.
거울 속에 비친 아카리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문득 아카리의 몸으로 장난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장난쳐도 괜찮겠지! 에이! 한번은 괜찮잖아!
아카리 옷을 꺼내입으며 옷입히기 놀이를 하는 리아무
"뭔 소리야? 여자 몸 그대로잖아? 뭐 약 했어?"
"아... 아냐 야무!"
코끼리는 없어진 거 같다. 리아무는 일단 속으로 한숨 내쉰다.
"근데... 난 어떻게 해야하는 과?"
프로듀서의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카리가 벌벌 떤다. 아니, 프로듀서 몸으로 벌벌 떠는 거 자체가 처음 보는 일이긴 했지만.
"맙소사..."
프로듀서가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그나저나 내가 3일 휴가 냈는데 우연히도 너희도 오프네...?"
"어...?"
"그럼 연기 배울 수 있는 과?"
"배워야지. 무조건 배워야지. 3일 휴가 뒤에 바로 프로듀서 회의인데..."
아카리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근데 난 말단이라 그냥 듣기만 하면 돼."
다시 아카리의 표정이 밝아진다.
"일단 셋의 오프가 끝나는 순간을 대비해, 3명이 서로 같이 합숙하자."
"내 집에서 야무?"
"그럼, 내가 리아무 몸에 들어가있는데 그래야지?"
그렇게 해서 프로듀서는 리아무의 몸으로 3일동안 아카리에게 프로듀서 자신의 버릇을 다 알려줬다.
3일뒤, 특훈을 받은 아카리는 완전히 프로듀서가 되었다. 프로듀서 본인이 보기에도 위화감이 없을 수준.
"그럼, 잘 갔다와."
"괜찮겠...과...?"
"괜찮다니까."
프로듀서가 안심하고 아카리를 회사로 출근시킨다.
"프로듀서 짱, 그럼 나 아카리 집에 갈게야무!"
하고는 아카리네 집으로 도망간다. 자기 몸이 궁금하긴 했지만, 그건 나중에 알아도 되니까.
"음... 음..."
아카리네 집 안의 전신거울로 옷을 다 벗고 몸을 본다. 생각외로 굴곡있는 아름다운 몸.
"음... 야무... 이런 몸으로... 장난 칠까 야무?"
리아무 특유의 썩은 미소가 나온다.
아카리네 옷장을 뒤지기 시작한 리아무.
"야무... 야무야무... 야야무..."
옷들을 꺼내며 입어본다. 생각외로 중성적인게 많아서 놀랐다. 근데, 아카리 몸엔 그게 다 어울리는게 한편으론 샘난다.
"으으... 야무... 이런거 뭔가 부러워 야무..."
그러다 리아무는 뭔가 옷장에서 나오면 안될 물건을 발견한다.
>> +1, +2 아카리 옷장에서 나온 물건
>> +3, +4 리아무가 그걸로 할 장난
>> +5 리아무가 장난치다 벌일 사고(???)
리아무 : 이게 뭐지? 이 공책에 소원을 적으면 그 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진다?
심지어 두 사람 모두 서로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
"야무... 열어볼까...? 잠깐 꺼내본다고 아무 말 안하겠지... 아 나 지금 아카리였지?"
야무는 마음 놓고 열어본다. 그 안에 있던건 빨간색 노트 하나.
"야무?"
뭔지 읽어본다. 여기에 무언가를 적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쓰여있다.
"소원... 일단 뭐하나 써볼까?"
근데 막상 노트를 펼치니 쓸게 생각이 안난다.
"으으으... 좀 있다 쓰는 거야... 야무..."
일단 침대 위에 놓는다. 그 다음에 들어온 건 어딘가 낯이 익은 한 무더기의 옷더미.
"야무... 이거... 어제 사러간 옷인가...?"
자세히 보니 그렇다.
"음... 남장여자 흉내나 내볼까...?"
옷을 입고 거울을 슥 들러본다. 뭔가 어울린다. 하긴 이전에 남장 컨셉 옷을 입고 찍어본 경력이 있으니 코디력이 있어서 가능했겠지만...
"역시 아카리짱 센스는 좋은거야..."
자신이 입었을때보다 더 중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왜 자신은 이런 아카리를 보지 못했을까하고 빠져드는데, 누군가 노크한다.
"누구세요?"
문 열어보니 리아무 몸인 프로듀서다. 근데 옷이 똑같다.
"저기... 내 집에 그렇게 입을 게 없었어...?"
>> +4까지 다음 일어날 일 적기
>> +5 리아무가 빨간 공책에 적은 내용
아카리 : 미쳤나 야무!! 리아무는 레즈 아니다 야무!!
P : 아카리한테 허락은 받고 그러는거야? 그것보다 왜 내가 갈아입어야 되는건데? 여기 아카리 집이고 리아무, 네가 아카리잖아! 네가 갈아입어야지!
아무튼 커플로 보이기 싫어서 옷 갈아입는걸로 실랑이를 벌인다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가 부들부들 떤다.
"죄다 여자 옷뿐인데 어떻게 입어! 그나마 남자 같아 보이는 옷이 이것밖에 없더라."
"아아니! 그거라도 입지!"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가 얼굴을 부여잡는다.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가 아카리가 입은 옷을 본다.
"그런데 그 옷 뭐냐? 설마 아카리도...?"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는 한참을 어버버버거리더니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혹시 너희... 사귀는 사이야?"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는 한참 벙찐 표정을 지은채 아무말도 못한다.
"너희 그 뭐냐, 레즈? 우라와 레즈 말고 그 뭐라 하냐, 그렇지! 레즈비언이야?"
"미쳤나 야무!! 리아무는 레즈 아니다 야무!"
근데 그걸 부정하기엔 둘다 중성적인 옷을 입고 있어서 뭔가 설득력없는 설득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미 둘의 얼굴은 새빨개진지 오래.
"둘이 똑같은 옷 입고 있으면 이상한 커플로 오해받는다 야무! 빠, 빨리 옷 갈아 입으라 야무! 아카리 집에 옷 많다! 야무!"
"아카리한테 허락은 받고 그러는거야? 그것보다 왜 내가 갈아입어야 되는건데? 여기 아카리 집이고 리아무, 네가 아카리잖아! 네가 갈아입어야지!"
일단 아카리 집안에 들어오긴 했지만 서로 옷 갈아입는 걸로 계속 실랑이를 벌인다.
대충 사태가 진정되고, 아카리(의 몸안에 있는 리아무)는 우롱차를 마시다 노트 생각이 나서 침대를 뒤적거린다. 노트는 없었다. 그렇다고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가 가져갔을 리도 없고...
"그 노트는 뭐였지... 야무..."
리아무가 그 노트에 쓴 내용은 바로, 유메미 리아무랑 유메미 리아무의 담당 프로듀서가 서로 사랑에 빠지기였다.
"봤을려나... 봤을려나... 야무..."
그러나 리아무(의 몸안에 있는 프로듀서)는 오자마자 내내 스위치만 만지작거리고 있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 +5까지 다음 일어날 일 적기
@노트는 이제 등장하지 않습니다
(노트에 적힌 내용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