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한 가운데에, 두 사람이 서있다. 한쪽은 과거에 아이돌이었지만, 지금은 사막의 토끼라고 불리는 Vivid Rabbit이었다.
안나 "안나는... 싸우기 싫었어... 프로듀서를... 해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망해버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이크를 버리고 성기사의 길을 선택했다. 신성한 정의의 힘으로, 악을 물리치기 위해서 말이다. 그녀의 황금빛 검이 찬란하게 빛났다.
안나 "어째서... 어째서 프로듀서... 내 앞을... 막는 거야...?"
안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자, 돌연 돌풍이 불더니 그녀의 낡은 망토를 휘날리기 시작했다. 전운이 감돈다.
P "......어째서냐고?"
반대편의 프로듀서는 갑작스러운 돌풍에 검은 로브를 치켜세웠다. 온몸을 흑색 로브로 둘러쓴 그는 원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도적이 되어버렸다. 프로듀서는 안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예전 아이돌 시절부터 그녀를 지켜주었던 프로듀서가, 왜 그녀를 막을 수 밖에 없었는가... 그 이유는...
P '솔직히... 전혀 상대가 안되잖아... 게임돌으로는 유명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중학생일 뿐인가...'
안나와 유리코가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유명했다. 언제나 아이돌끼리 게임을 할때에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실력자라고 해서 긴장했지만, 솔직히 어른에 게임 좀 하는 프로듀서보다 두 수는 아래였다. 안나는 그나마 좀 까다롭긴 했지만 그냥 게임 좀 많이한 중학생 수준이었고 유리코는 그냥... 개허접이었다. 안나와의 1대1 승부에서 유리코가 갑작스럽게 참전했긴 했지만, 오히려 안나에게 방해만 되었을 뿐이었다.
프로듀서가 그렇게 돌아다니고 있는 사이에, 다른 아이돌들은 각자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고 있다. 평화로운 기차 여행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기차는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하바롭스크에 다가가고 있었다. 그 곳에서 파랑팀인 우즈키와 사치코, 아카네가 횡단열차를 내려 일행과 헤어져 캄차카반도로 향하게 될 것이다.
P '처음 기획은... 서로 다른 기획사 아이돌들끼리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말이지...' 흐음
공교롭게도 팀 배정이 극단적으로 되어, 각 팀마다 소속사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대로 파랑팀이 일행과 헤어진다면 멤버들도 친해질 시간이 없어 섭섭할 것이다.
P '뭔가 남은 시간동안...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단 말이지...'
>+3 까지, 우즈키 팀과 헤어지기 전에 기차 안에서 뭔가 기획을 해 보자.
1. 팀대팀으로 각자 서로 평소에 담아두고 있었던 감정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P "전망이 좋다고 해도 사실 열차 안이 다 똑같습니다만 이곳만큼은 조금 느낌이 다르죠. 이곳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식당칸입니다. 기나긴 여행에 여행객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풀 수 있는 공간이죠"
식당칸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러시아인부터 동양계, 여러 다양한 각지각색의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소란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P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로망이랑은 조금 다르네요. 이곳은 열차 내부에서 유일한 쉼터이기 때문에 언제나 이렇게 승객들로 만석이 되어 있어요. 때문에 조금은 산만하기도 하고,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열차 여행이라 하면, 느긋하게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한 대화를 나누는 로맨스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그러한 다른 열차 여행에 비해 조금 산만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것이 최대 9박 10일의 엄청난 거리를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곤과 지루함에 찌들어 살아, 대부분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하기 때문이다.
우즈키 "프로듀서... 갑자기 여행 전문 프로그램 말투가 되었어요..."
P "후훗, 나 원래 교양 PD가 꿈이었거든~ 어때?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지?"
우즈키 "솔직히요.. 목소리가 좀 안들려요. 시끄러워요"
웅성대는 승객들 때문에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우즈키.
P "말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그보다 차는 뭐가 좋아? 러시아산 홍차 맛 좀 볼래?"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역 밖으로 나가서 화장실을 찾아보자! 다행히 어느 역인지는 모르지만, 내린 역은 조그만 간이역 같은 곳이었다. 열차 승무원이 나가는 둘을 보며 뭐라고 했지만 알아들을리가 없었다. 다만 우즈키는 열차 안에 실례하는 대참사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우즈키씨도 정신 차려요! 방심하는 순간 끝이라구요!'
아카네를 겨우 부축하며 역 건물까지 온 우즈키. 운이 좋게도 역 건물에 바로 화장실이 보였다.
우즈키 "아카네쨩!! 조금만 참아!!"
아카네 "우우우... 으읏...!!"
콩- 덜컥...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은 시원한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퍼졌다.
115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린 "정말... 무슨 생각하고 있어? 우즈키는 항상 말은 험해도 몸은 약하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잖아"
우즈키 '어라? 어째서... 린쨩이 멋있어 보이는 거지...? 그 바보 둔탱이 린쨩일 뿐인데...?'
린 "듣고 있어? 자, 일어나자. 다친데는 없지?"
우즈키 '수갑 때문에 계속 옆에 붙어있으니까... 몰랐었는데... 린쨩 정말 이쁘네...'
린 "우즈키?"
>+1
1. 흐,흥! 바보의 도움따윈 필요 없으니까!
2. 고맙긴 한데... 너... 너무 가까운 거 아냐...?
3. 고백한다
린 "에... 괜찮은 건 맞지?"
우즈키 "따... 딱히 린쨩이 걱정해준다고 기분 좋은건 아니다 뭐! 린쨩이 옆에 딱 붙어있어도 떨리거나 하지도 않아!"
린 "......(뭔 소리여)"
우즈키와 린이 멍때리고 있는데, 나오와 프로듀서가 야단법석을 떨며 다시 등장했다.
나오 "이거 보라니께!! 둘이서 레슬링을 찍고 있었구마!"
P "너희들! 그런 재밌는 경기가 있었으면 진작 말해야지!"
나오 "노리코가 있었으면 제대로 심판을 봐줬을텐디!!" 와작와작
우즈키 "뭐하러 왔냐"
>+1
1. 그만 싸우고 밥이나 먹어
2. 너희 둘이 자꾸 싸워서 속상해! 수갑 풀어줄테니까 진지하게 대화하자!
3. 자유롭게
우즈키 "밥이에요!"
린 "무슨 음식인데 뚜껑까지 덮혀있어?"
P "미션을 하느라 수고한 두 사람에게 특별히 주는 거야. 러시아 셰프가 직접 만든 최고급 요리니까 맛있게 드세요"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식당칸이 있긴 하지만, 그냥 침대에서 간이 책상을 펴놓고 먹는 사람도 많았다. 특히 여기는 2등석이니 편하게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P "너네 근데 잘도 뻔뻔하게 남의 침대에서 그러고 있다?"
우즈키 "아... 저도 모르게..."
P "히오리 선생님이 아시면 혼나도 난 몰라"
린 "곤란한데..."
우즈키 "...그래서 무슨 음식인가요?"
>+1
1. 러시아 특제 카레
2. 오호츠크산 대게 요리
3. 자유롭게
린 "당연하지; 러시아잖아"
우즈키 "그래두우!"
린 "투정하지 말고 맛있게 먹자. 비싼 음식이니까"
우즈키 "어우~! 프로듀서! 이것좀 보세요! 뉴제네에서 제일 가는 편식쟁이면서 갑자기 카메라 도니까~"
린 "내가? 언제?"
우즈키 "와... 시청자 여러분 속지 말아주세요! 린쨩은 사실!"
>+1
1. 초코릿에 밥 말아 먹는다
2. 집에서 엄마가 밥을 먹여준다
3. 자유롭게
쌀밥에 치킨을 반찬으로 먹는다
P "호감인데?"
나오 "정상아이가?"
우즈키 "야"
린 "우즈키는 괴식가니까 이해해줘"
우즈키 "내가 이상한거니?"
P "뭐 치킨은 아니지만, 이 대게찜도 쌀밥이랑 먹으면 맛있어"
린 "그렇네. 우즈키도 먹어볼래?"
우즈키 "전... 이런 음식은 쌀밥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린 "또 투정만 부리고... 그러면 키 안큰다?"
우즈키 "린쨩보다 연상이거든...?" 부글부글
P "자자, 진정하시고 식사를 해주세요. 단!"
우즈키 "단?"
린 "또... 뭐가 있는 거야?"
하나라도 편하게 지낼 수 없다. 그것이 바로 혹한기 여행이지.
P "두 분은 지금 미션 수행중입니다. 혹한기 하면 팀웍! 서로 사이가 좋아지지 않으면 이 설원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요!"
>+1
1. 수갑을 찬 그대로, 서로에게 먹여주기
2. 수갑을 찬 손을 서로 꼭 잡고 먹기
3. 그 외 다정하게 먹을 방법
우즈키 "저, 저는 오른손이 묶여있는데요?"
우즈키의 오른손과 린의 왼손이 나란히 수갑으로 묶여있는 상황.
린 "그럼 내 손이 비었으니까 내가 먼저 먹여주면 되겠네"
우즈키 "그... 그치만"
우즈키 '린쨩이... 아앙~ 하고 먹여준다니... 부끄러워...'
우즈키 "조,조금 떨어저 줄래? 린쨩이 먹여준다고 해서 하나도 안 부끄러우니까!"
린 "...근데 왜 떨어져?"
우즈키 "그,그거야! 싫으니까!"
린 "...그렇구나, 하지만 미션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내 마음도 이해해 줘"
우즈키 "흐,흥!"
린은 게다리를 하나 집어서 우즈키에게 건내준다.
린 "자..."
우즈키 "잠깐, 린쨩 지금 뭐하는 거야?"
린 "응? 왜...?"
>+1
1. 아앙~♥을 해줘야 먹지
2.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져서 줄래?
3. 자유롭게
린 "아, 알았어..."
우즈키 "어휴! 정말 린쨩은 누굴 닮아서 이렇게 눈치가 없니!"
린 "......"
보다못한 나오가 핀잔을 준다.
>+1
1. 너무하데이! 그냥 음식을 먹여줄 뿐인디!
2. 너무하데이! 니도 입냄새가 나면 좀 조심하그라!
3. 자유롭게
린 "으응...? 입,입냄새라니! 그런 거 아니야"
나오 "그럼 와 우즈키가 피하는데?"
린 "그거야 부끄러워서 그런 게 아닐까? 우즈키는 말만 험하지 부끄럼쟁이니까"
우즈키 "부끄럼쟁이도 아니고 말도 험하지 않아요~♬ 정말 린쨩은 모함만 한다니까~"
린 "후후... 자, 이정도 거리면 괜찮지?"
우즈키 "응..."
린은 다정하게 우즈키의 입속에 대게 속살을 넣어주었다.
린 "맛있어?"
우즈키 "뜨... 뜨허어..."
린 "물 여기 있어"
우즈키 "우웅... 꿀꺽... 맛있어!"
린 "후훗... 우즈키도 나 먹여주면 안될까?"
우즈키 "응! 알았어, 기다려봐~ 이 게를 그러니까..."
P "......"
P '우즈키와 린은... 겉으로는 툭툭대는 것 같아도, 금방 언제나 그랬듯이 서로를 챙겨준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행도 믿고 기획할 수 있는 거였지. 두 사람의 신뢰는,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니까'
프로듀서는 두 사람이 식사하는 것을 미소로 바라보며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다음에 살펴볼 사람은 누구지?
>+2 까지, 아이돌 + 기차 안에서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히오리 "저기 마노, 아까 마피아 게임 말이야..."
마노 "응?"
히오리 "이럴줄 알고 자수를 한거야?"
분명 마노는 마지막에 마피아라고 자수를 해서 밥을 먹지 못할 운명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린과 우즈키만 벌칙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마노도 히오리도 모두 맛있는 아침을 먹게 되었지만...
마노 "아니?"
히오리 "......그래?"
사실 히오리가 신경쓰이는 것은
>+1
1. 마노의 연기가 좀 리얼했지
2. 프로듀서와 뭔가 짜고 치는 것 같기도 하고
3. 자유롭게
마노 "응?! 아,아니...?"
히오리 "...그래?"
히오리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떨궜다.
마노 "......"
히오리 "......"
마노 "그게... 있잖아... 어제 기차역에서 다른 분들이랑 놀고 있었잖아"
히오리 "응?... 어..."
마노 "사치코씨랑 놀고 있었는데... 프로듀서님이 뭐라고 하셨어..."
히오리 "왜? 마노가 뭘 했길래..."
마노 "그게... 예능에서 너무 착하기만 하면 안된다고... 막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히오리 "마노가 어디가 어때서...? 마노는 원래..."
마노 "그,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마노는 사치코랑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루 종일 새를 쫒아다녔다. 사치코가 깃털을 뒤집어쓰고 곤란해 하는 것 빼고는 거의 분량이 나오지 않았었다.
히오리 "그거 때문에 일부러 마피아도 하겠다고 한 거야?"
마노 "아니! 그렇지 않아... 그냥 프로듀서님이 내가 엎드려 있었는데 등을 두들겨 주셨어..."
히오리 "......(말은 그렇지만 실제로는 마노를 억지로 마피아로 떠민 거잖아)"
마노 "그,그런데... 또 마지막에 내 멋대로 자백을 해버려서... 걱정이야. 프로듀서님이 겨우 분량을 챙겨주시려고 했는데..."
히오리 "그건..."
P "뭔 소리여?"
마노 "에에! 프로듀서님?"
히오리 "......"
P "뭘 그렇게 놀라? 설마 둘이서만 걸즈 토크를 하는 거야? 나도 끼워줘잉~"
소형 카메라를 들고 놀러온 프로듀서.
>+1 자유롭게.
P "응? 하고 싶었어요?"
히오리 "네!"
P "근데... 아침에 그 사건때문에... 난 히오리씨가 아직 힘들어하고 있는 줄 알았지"
히오리 "아, 그건..."
P "좋아요! 다음번 코너에는 반드시 선봉으로 시켜줄테니까!"
히오리 "네! 시켜만 주세요"
P "OK~"
>+1
1. 히오리,마노는 문제 없는 것 같군
2. 잠깐 확인할 게 있다
다음은 시어터 아이들인가. 안나와 유리코가 문득 생각이 났다. 유리코가 마피아로 게임을 져버려서 끼니를 걸렀고, 안나도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두 사람이 함께 있는 1등석 앞에 도착했다. 1등석은 다른 칸과 달리 두꺼운 나무 문으로 막혀있는 고급 침실이다.
P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똑똑
반응이 없다.
P "얘들아?" 똑똑
문에 귀를 가져다가 대어보니,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
"보스! 보스 먼저 잡아야 해!"
"아아! 모르겠어! 누가 보스야?!"
P "......"
분명한 것은 지금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는 상황인 것 같다. 문을 살짝 여니, 각자 침대에 누워 세상 편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P "잠깐만 인터뷰 좀..."
유리코 "꺄아! 프로듀서씨?! 갑자기 들어오면 어떡해요?"
안나 "그것보다 보스 잡아야 해! 힐 좀 써줘어!"
유리코 "꺄아아?!"
P '허어...'
>+1
1. 이 녀석들이 하라는 휴식은 안하고 또 오락을 하고 있어
2. 무슨 게임이야? 나도 알려줘.
3. 자유롭게
유리코 "어 정말요?! 이거 진짜 진짜 재밌어요! 지금 안나쨩이랑 같이 레이드 돌고 있는데... 아! 죽어버렸어..."
안나 "......" 지이
유리코가 프로듀서랑 말하는 사이에, 유리코의 캐릭터가 죽어버렸다. 그리고 안나의 따가운 눈총은 덤으로...
유리코 "미,미안해..."
안나 "......"
P "이,이야~ 이거 참~ 나도 마침 스위치 가져왔는데, 우리 세명이서 같이 게임할까?"
안나 "시러"
P "?!"
>+1
1. 싫으면 시집가~
2. 안나는 내가 싫구나...
3. 자유롭게
안나 "......시, 시지입?!"
P "응? 아니, 그냥 농담으로..."
안나 "안나 아직... 중학생인데... 너무해..."
P "너 무하면, 난 배추하지~ 히히히!"
안나 "무우?! 그치만... 안나는... 사람인데..."
P "......"
유리코 "안나쨩...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어..."
안나 "...왜에?"
>+1
1. ...게임이나 같이 할까?
2.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으면... 이이삼 반응이라도 할까? 막이래~ 깔깔깔깔
3. 자유롭게
안나 "그렇네... 승부의 세계는 냉정...! 긴 말은 필요 없닷... 이네"
유리코 "응! 응! 안나쨩은 이래 봬도, xx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야! Vivid rabbit...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P "...뭐,뭣이?(......뭔데 그게)"
유리코 "후... 아무리 프로듀서라고 해도... 봐주진 않아... 안나쨩!"
안나 "후... 후... 후...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에요"
P "그 눈빛... 오랜만인걸? 어이 어이... 제법 심장이 뛰게 하잖아?(애들은 이런 거 좋아하지)"
안나 "......!!(강하다... 이 사람은... 뭔가 달라...!)"
유리코 "두 사람 모두... 준비되셨죠! 그럼... 시작합니닷!"
>+1 안나의 실력 주사위 1~100
>+2 P의 실력 주사위 1~100
안나 "고오오... 덤벼라... 심연의 굇수..."
P "......"
한편 맞은편의 프로듀서의 캐릭터는 도적이다. 작은 체구에 어두운 로브를 뒤집어 쓴 비열한 녀석이다.
P "훗,훗,훗...(언제까지 맞춰줘야 하지?)"
유리코 '두 사람 다... 진심이야. 엄청난 기운이 느껴져!'
조마조마하게 두 사람의 경기를 지켜보는 유리코, 한 쪽이 쓰러질때까지 싸움은 계속된다.
유리코 '프로듀서씨...! 어째서 친구인 안나쨩을 해치시려고 하는 건가요?'
유리코의 상상력이 발동할 차례인가?
>+1 어느 시점에서 두 사람의 경기를 지켜볼까?
1. 아니다. 어른인 프로듀서의 시점에서 보자.
2. 유리코의 상상력 CPU를 가동해보자.
3. 자유롭게
사막의 한 가운데에, 두 사람이 서있다. 한쪽은 과거에 아이돌이었지만, 지금은 사막의 토끼라고 불리는 Vivid Rabbit이었다.
안나 "안나는... 싸우기 싫었어... 프로듀서를... 해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망해버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이크를 버리고 성기사의 길을 선택했다. 신성한 정의의 힘으로, 악을 물리치기 위해서 말이다. 그녀의 황금빛 검이 찬란하게 빛났다.
안나 "어째서... 어째서 프로듀서... 내 앞을... 막는 거야...?"
안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자, 돌연 돌풍이 불더니 그녀의 낡은 망토를 휘날리기 시작했다. 전운이 감돈다.
P "......어째서냐고?"
반대편의 프로듀서는 갑작스러운 돌풍에 검은 로브를 치켜세웠다. 온몸을 흑색 로브로 둘러쓴 그는 원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도적이 되어버렸다. 프로듀서는 안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예전 아이돌 시절부터 그녀를 지켜주었던 프로듀서가, 왜 그녀를 막을 수 밖에 없었는가... 그 이유는...
>+1
1. 더 이상 안나가 힘을 쓴다면 그녀의 생명이 위험하다
2. 또 다른 이상 세계를 위해, 그 뿐이다
3. 널 사랑하기 때문에
4. 자유롭게
51~100 : 3
더 이상 그는 그녀가 알던 다정한 프로듀서가 아니었다. 다만 서로의 정의를 위해 칼을 맞대는 적일 뿐이다. 안나는 눈을 찡그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안나 "이상......" 꾸욱
P "나의 이상은 너가 들고 있는 그 날이 없는 검처럼... 무르지 않아..."
안나는 손에 들고 있는 성검을 꼭 쥐었다. 성기사는 신의 종이자 세계를 지키기 위한 정의의 기사다. 사람을 헤치는 날이 선 검을 사용할 수 없었다.
P "어째서 타천사 유리코를 죽이지 않았던 거지?"
안나 "유리코씨는... 친구니까..."
P "친구? 하! 너의 그 안일한 정의 때문에, 온 세계가 위험에 빠졌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가!"
안나 "그렇지 않아... 유리코씨는 다시 착해질 수 있어...!"
P "후... 말로 해서 소용이 없군... 이걸로 너와의 지독한 인연은 끝이다..."
P "쉐도우 아키펠라고"
프로듀서가 낮게 중얼거리자, 갑자기 프로듀서가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안나의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며 그의 흔적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어디지? 어디냐?
>+1 안나도 스킬을 써보자
어둠으로 변한 프로듀서의 위치를 감지한다.
안나는 어둠으로 변한 프로듀서의 위치를 감지한다! 안나는 성스러운 힘을 검에 담아 큰 검기를 만들어 휘둘렀다.
안나 "이야아압!!"
P "?!" 챙
P "나의 기척을 알아내다니... 역시... Vivid Rabbit... 뛰어난 실력이군" 큭
안나 "그렇게 부르지 말아줘... 다시 예전처럼 안나라고 불러주면 안 돼...?"
P "하하하! 농담도 그정도로 하지? 우린 이미 과거로 돌아갈 수 없어..."
안나 "우으으..."
P "어쩔 수 없군... 이 힘은 쓰기 싫었지만... 보여주마... 내 진정한 힘을... 쉐도우 데스페라도!!"
프로듀서가 검은 망토를 확 펼치자, 그의 양 손에서 검은 기운이 나오더니 사방으로 흩어졌다. 순식간에 안나는 프로듀서의 그림자 마귀들로 포위가 되었다.
P "너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 유리코는 지금 어디에 있지?"
안나 "유리코씨는... 유리코씨는... 절대 빼앗기지 않을 거야!" 부와앙
P "소용없다! 받아라... 108개의 그림자 칼날!!" 슈슈슉
안나를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그림자 마귀들이 프로듀서와 동시에 안나에게 빠르게 돌진해왔다. 안나는 마지막 힘을 끌어 모아서 프로듀서의 수많은 적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1 안나의 최후의 기술?
자신의 체력을 화염기둥으로 바꿔 휘두른다.
안나는 자신의 힘으로는 역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자신의 체력을 화염기둥으로 바꿔 휘두르는 최후의 기술인 선셋 수어사이드를 시전했다.
안나의 불타는 기둥과 프로듀서의 그림자 괴수가 만나는 순간...
유리코 "그만해에~!!!"
어디선가 유리코가 달려와 소리쳤다.
안나 "히이...? 유리코씨... 여긴 어떻게...?"
유리코 "그 기술만큼은 안 돼...! 안나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안나 "그치만... 그치만...!"
P "흥... 이거 위험할 뻔 했군... 허나, 적에게 등을 보이다니 이거야 원, 나도 얕보인 모양이야"
안나 "힉?"
프로듀서는 안나가 유리코에게 정신이 팔려있을때 안나를 살며시 밀쳐내었다.
안나 "우악?!" 철퍼덕
유리코 "안나쨩!!"
유리코가 비명을 지를 시간도 없이, 프로듀서는 안나를 뿌리치고 곧장 유리코에게 다가갔다.
P "유리코... 세계 평화를 위해 죽어줘야겠어!!!"
유리코 "꺄아아아아?!!!"
>+1
1. 그리고 유리코가 무심코 휘두른 칼에 프로듀서는 심장이 찔리게 되고...
2. 프로듀서의 단검에 유리코는 스르륵 쓰러지게 되고...
3. 자유롭게
유리코 "흐윽...?!" 푹
유리코는 프로듀서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스르륵 쓰러지고 말았다.
유리코 "프로듀서님... 어째서...?"
P "세계 평화를 위해서다... 나를 용서하지 말아다오..."
유리코 "흐윽... 끄으윽..."
P "미안해... 먼저 가... 곧 따라갈테니..."
비정한 어쌔신 프로듀서에 의해 타천사 유리코는 그대로 쓰러졌다.
안나 "......유리코씨...?" 덜덜
P ".....유리코는 죽었어"
안나 "거... 짓... 말...?"
P "이제... 다 끝났다... 칼을 내려놓고 항복해... 너의 실력으로는 날 쓰러뜨릴 수..."
퍼어엉--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안나의 몸에 붉은 빛의 오오라가 폭발하였다.
>+1 드리어, 잠재되어 있던 힘의 개방?!, 안나의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스킬
안나는 눈물을 흘리며 프로듀서에게 달려들었다. 유리코씨를 죽이다니 용서할 수 없어! 비록 성기사가 하기엔 더럽고 치사한 수지만 어쩔 수 없지!
안나 "키이익!" 퍼어억
안나의 불꽃 고간킥이 프로듀서에게 닿았다.
P "......"
안나 "에......?"
하지만 그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다? 괴물인가?
P "어이..."
안나 "히이익?!"
P "언제부터 이몸이... 정상적인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
안나 ""
P "끝이군, 죽어랏!"
프로듀서는 안나마저 무참히 죽이고, 쓸쓸한 사막의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끝이군. 하지만 이걸로 세계 평화는 지켜졌다.
끝~
프로듀서는 조심스럽게 게임기를 내려놓으며 안나와 유리코의 눈치를 살폈다.
P "......"
안나 "......"
유리코 "......"
P '솔직히... 전혀 상대가 안되잖아... 게임돌으로는 유명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중학생일 뿐인가...'
안나와 유리코가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유명했다. 언제나 아이돌끼리 게임을 할때에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실력자라고 해서 긴장했지만, 솔직히 어른에 게임 좀 하는 프로듀서보다 두 수는 아래였다. 안나는 그나마 좀 까다롭긴 했지만 그냥 게임 좀 많이한 중학생 수준이었고 유리코는 그냥... 개허접이었다. 안나와의 1대1 승부에서 유리코가 갑작스럽게 참전했긴 했지만, 오히려 안나에게 방해만 되었을 뿐이었다.
안나 "......" 추욱
유리코 "......" 추욱
P '괘,괜히 이겼나...? 내가 아이들 상대로 너무 진지한거야? 내가 나쁜거지...?'
P "저,저기 얘들아...?"
안나 "......" 멍
유리코 "......" 울먹
진지하게 안나와 유리코의 게임 캐릭터를 학살해버린 프로듀서. 어떻게 하지?
>+1 P의 행동, 자유롭게
유리코 "돈 많거든요?"
P "......"
안나 "비겁해... 프로듀서... 버그 썼어..."
P "아... 고간킥 말인가... 그건 너가 먼저 버그를 쓴 거잖아..."
고간킥?은 일종의 버그, 남성 캐릭터의 크기가 큰 걸 이용한 버그성 공격이다.
안나 "아니야. 고간킥은 버그가 아니라 제작진도 인정한 꼼수야"
P "...그,그러니... 아무튼 그 기술 이름은 좀 상스러우니까 쓰지 말도록 하는 게 어떨까..."
안나 "......" 시무룩
유리코 "훌쩍... 어째서 모두를 죽여버린 거에요... 로맨틱하고 비정한 드라마를 상상하고 있었는데..."
P "미,미안해..."
반강제로 안나와 유리코의 방에서 쫒겨났다.
P '처음 기획은... 서로 다른 기획사 아이돌들끼리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말이지...' 흐음
공교롭게도 팀 배정이 극단적으로 되어, 각 팀마다 소속사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대로 파랑팀이 일행과 헤어진다면 멤버들도 친해질 시간이 없어 섭섭할 것이다.
P '뭔가 남은 시간동안...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단 말이지...'
>+3 까지, 우즈키 팀과 헤어지기 전에 기차 안에서 뭔가 기획을 해 보자.
1. 팀대팀으로 각자 서로 평소에 담아두고 있었던 감정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2. 개별적으로 전망이 좋은 기차 자리에 초대를 해서 밀착 인터뷰를 진행해보자
3. 이별은 역시 캠프파이어지, 다 같이 둘러 앉아서 레크레이션을 하자
4. 자유롭게
식당칸은 여행객들로 붐볐다. 러시아인부터 동양계, 여러 다양한 각지각색의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소란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P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로망이랑은 조금 다르네요. 이곳은 열차 내부에서 유일한 쉼터이기 때문에 언제나 이렇게 승객들로 만석이 되어 있어요. 때문에 조금은 산만하기도 하고,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열차 여행이라 하면, 느긋하게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한 대화를 나누는 로맨스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그러한 다른 열차 여행에 비해 조금 산만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것이 최대 9박 10일의 엄청난 거리를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곤과 지루함에 찌들어 살아, 대부분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하기 때문이다.
우즈키 "프로듀서... 갑자기 여행 전문 프로그램 말투가 되었어요..."
P "후훗, 나 원래 교양 PD가 꿈이었거든~ 어때?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지?"
우즈키 "솔직히요.. 목소리가 좀 안들려요. 시끄러워요"
웅성대는 승객들 때문에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우즈키.
P "말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그보다 차는 뭐가 좋아? 러시아산 홍차 맛 좀 볼래?"
우즈키 "네... 근데~ 이거 뭐하는 거예요?"
P "즉석 인터뷰야. 이름하여 두근두근 속마음을 말해봐~ 코너지"
우즈키 "촌스러워요"
>+2 까지, 우즈키에 대한 질문. 딱 2가지.
P "우즈키씨는 뉴 제너레이션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우즈키 "네! 린쨩도 미오쨩도 모두 착하고, 팬 여러분들도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매일 매일이 즐거워요!" 방끗
P "사실은?"
우즈키 "x같아요... 엑? 무슨 소리에요오!!" 벌떡
P "이야, 이거 특종인데? 내일은 기사가 쏟아지겠는걸?"
우즈키 "아,아니에요!! 아닌데... 거기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시면...!!!"
P "내가 뭘?"
우즈키 "그게 아니라, '사실은?'이라고 해버리면, 왠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고 싶어지잖아요!"
P "뭐 괜찮잖아. 뉴제네는 너무 사이가 좋으니까 오히려 망가뜨리고 싶달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뒷면에 숨겨진 어둠만큼 두근두근하게 하는 것이 없지?"
우즈키 "그래서 두근두근이라는 거예요? 완전 변태잖아요!"
P "하하... 그래서 뉴제네는 올해도 문제 없다?"
우즈키 "...뭔가 뉴스처럼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뭔가 전문가님들이 뉴스에 나와서 '올해 경제도 끄덕 없다!' 라고 얘기하는 것 같잖아요..."
P "아, 우즈키가 볼때 일본 경제는 최악이다?"
우즈키 "에에에?!"
P "자자, 농담은 이쯤 해두고...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뉴제네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우즈키 "으음... 헤헤... 뭐랄까, 워낙 오래 같이 활동도 했고... 지금은 아주아주 행복해요"
P "린씨랑은 좀 다투던데?"
우즈키 "그거야 뭐어... 린쨩이 치사해서 그런 거예요"
P "치사해?"
우즈키 "윽... 그게 그러니까..."
우즈키는 좀 머뭇거리다가 작심한 듯 얘기를 꺼냈다.
우즈키 "린쨩은... 요즘 트라프리 활동도 열심히 하니까... 혹시 뉴제네보다 더 좋은 게 아닐까 하고..." 꼼지락
P "흐음..."
그게 문제였구만?
>+2 까지,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보자
우즈키 "그,그럴리가... 저희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P "그래?"
우즈키 "......"
우즈키 "실은 예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어요"
P "뭐를? 남자친구를?"
우즈키 "네. 린쨩이 먼저 저랑 미오쨩에게 얘기했었어요. 우리 셋 중에 어느 누구라도 누군가와 사귀게 된다면..."
P "된다면?"
우즈키 "꼭 서로에게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로 말려주자고...요..."
P "흐음...?"
P '린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린은...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자고... 그럴 것 같은데...?'
P "린이 먼저 그랬다고?"
우즈키 "네"
P "그래...... 뭐 아이돌이니까 민감한 문제긴 하지... 그것보다, 린이 다른 그룹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으면 우즈키도 핑크체크스쿨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척 해보지 그랬어?"
우즈키 "그럴 수 없죠!"
우즈키는 강하게 부정했다.
우즈키 "물론 다른 그룹들도 멋지지만... 뉴제네는 달라요. 서로 같이 데뷔했던 첫 팀이기도 하고... 서로 힘들때 같이 이겨냈던 가족같은 사람들이에요. 쿄코쨩이랑 미호쨩도 이건 알고 있어요. 저는 언제나 뉴제네가 먼저에요"
P "......"
P '이것도 의외인데...? 평소의 우즈키라면 둘 다 좋다고 했을텐데...'
P "알았어. 우즈키의 마음 잘 알겠어. 잠깐 주제를 바꿔서 말이지... 아까 그 스타일리스트 발언 말인데..."
우즈키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구요오. 그럴리가 없잖아요!"
P "응. 알고 있으니까. 우즈키의 어머님은 굉장한 살림꾼인데 너가 옷도 혼자 못 입는다는 것은 좀..."
우즈키 "아 진짜... 아니라니까요!"
우즈키는 입이 툭 튀어나오며 몹시 투정을 부렸다.
P "응... 뭐 그렇게까지 아니라면 아닌 거지..."
우즈키 "아니라면 아닌 게 아니라! 아 니 에 요! 아후... 속이 다 타네요..." 홀짝
P "네..."
우즈키는 홍차가 맛이 없는지 연신 미간을 찡그리며 겨우 한방울씩 먹고 있다.
P "...쓰면 먹지 않아도 돼. 내가 먹을게"
>+1 우즈키와의 마지막 인터뷰 질문.
우즈키 "엄마요?!" 깜짝
P "어머님이 참 걱정이 많으시더라. 설거지 하나 제대로 못해서 큰일이라고..."
우즈키 "저,저... 저 한다면 할 수 있어요!"
P "정말?"
우즈키 "네에! 그야 집에서는 맨날 엄마가 아무 것도 못하게 하니까요. 맨날 내가 뭐만 할려고 하면 답답하다고 저리 가라고 하시고..."
P "그렇구나"
우즈키 "......사실 스타일리스트 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옷을 만지면 한숨부터 내쉰다고요... 너무해..."
P '우즈키는 생각보다 덜렁이지... 아니, 덜렁이라기 보다 손재주가 너무 없다보니 가만히 냅둘 수 없는 거겠지'
우즈키 "이 블라우스도 협찬받은 옷인데요. 저번에 저 혼자 갈아입다가 옷걸이에 걸려서 찢어졌거든요... 그 뒤로는 언니들이 옷이나 악세서리에 손도 못대게 하세요..."
P "그게 와전이 되어서 혼자 옷도 안 갈아입는다는 게 되었구나"
우즈키 "맞아요! 저 공주병 아니에요... 연예인병도 아니에요. 히잉... 맨날 그런식으로 린쨩이나 다른 애들이 놀린단 말이에요!"
P "......그것 참 안됬구나. 미안한데, 이제 준비된 시간이 다 되었어. 다른 애들도 인터뷰를 해야 하니까 시간이 많지는 않아"
우즈키 "아, 그런가요?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우즈키는 공손히 인사하고 카메라에 대고 활짝 웃으며 퇴장했다.
P "어디가?"
우즈키 "네에?"
P "인터뷰 해야지. 다음 인터뷰어는 바로 너야"
우즈키 "제가요? 그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P "응, 우즈키가 인터뷰 하고 싶은 사람을 말해줘. 금방 데리고 올테니까"
우즈키 "으음..."
>+2 까지, 주사위 높은값. 다음 인터뷰 대상
우즈키 "안녕~ 사치코쨩~"
사치코 "안녕히계세요" 꾸벅
우즈키 "잠깐만 기다려! 사치코쨩!!"
사치코 "어째서 우즈키씨가 또! 있는 건가요!"
우즈키 "에엑?! 내,내가 그렇게 싫었어...?"
사치코 "우즈키씨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우즈키 "후에에에......"
>+1 어쨌든 호스트씨, 질문을 해 주세요.
사치코 "...어젯밤 기억 안나시죠?(사치코씨...?)"
우즈키 "어젯밤...? 글쎄...?"
사치코 "......됐어요. 대답 안할래요"
우즈키 "히이이...?"
우즈키 '저 뭘 잘못했을까요?' 호달달
우즈키 "혹시... 그거니?"
>+1 우즈키가 생각하는 자신의 잘못?
1. 너무 예뻐서? 막이래~
2. 잘못은 무슨?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선배는 선배야! 그 태도는 뭐야?
3. 혹시 내가 또 코를 심하게 골았나?
4. 파랑팀이 캄차카에 가게 된 것에 대해서
5. 자유롭게
사치코 "알긴 아셨네요... 그럼 자기 전에 미리 말씀을 하셨어야죠!"
우즈키 "미,미안해... 그치만... 피곤하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도 많아서... 부끄러워서 그랬어"
어차피 주위는 시끄러워서 오히려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치코 "후우... 그래요?"
우즈키 "으응..."
사치코 "그,그래도 넘 심하셨어요! 전 원래 잘때는 예민하다고요. 집에서도 꼭 잠옷에 인형도 입어야 하고요... 불도 켜있어도 안돼고 소리가 들려서도 안돼요... 금방 깨버린다구요..." 쾡
우즈키 "......"
>+1
1. 나도 코 골고 싶어서 고는 거 아니거든!
2. 이런 열차 여행에서는 서로 이해해줘야지. 어떻게 사치코쨩에 다 맞춰줘야 해?
3. 미안해... 하지만 나도 여러가지로 준비했어. 마스크도 끼고 약도 마셨는데... 소용이 없나봐... 정말 미안해
4. 자유롭게
사치코 "엣... 그, 그렇죠? 제대로 사과해 주세요!" 으쓱
우즈키 "...응" 뚝
사치코 "엣?"
우즈키 "......나... 사실은 코 고는 것 때문에... 여행하는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했었어... 아이돌이 코골이라니... 창피하잖아..." 뚝뚝
우즈키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말을 했다. 우즈키의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사치코 "?!?!!?!... 에...? 에...??!"
우즈키 "훌쩍... 미안해... 나 때문에... 팀도 져버렸고... 사치코쨩에게 피해도 주고... 훌쩍... 내가 제일 언니인데... 훌쩍... 하나도 도움도 안돼고..." 뚝뚝
우즈키의 가녀린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그동안 큰소리를 쳤던 우즈키는 온대간대 없이, 그 곳에는 또르르 눈물을 흘리는 평범한 고등학생 소녀가 있을 뿐이었다.
사치코 ""
>+1 사치코의 행동. 자유롭게
우즈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치코.
우즈키 "훌쩍... 응... 미안해... 다 내 탓이야..."
우즈키는 휴지로 겨우 눈물을 닦아내었다. 하지만 분명 서운한 마음은 있을 것이다.
우즈키 "......" 훌쩍
사치코 "......"
어색한 두 사람은 서로 책상만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럴려고 인터뷰를 하려던 것이 아닌데...
우즈키 "......(후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1 다음 질문
1. 인터뷰는 이걸로 종료
2. 용기내서 속마음을 말한다
사치코 "네?! 무,무슨 소리인가요. 싫어하는 건 아닌데..."
우즈키 "......그래?"
사치코 "가,갑자기 그런 건..."
우즈키 "나... 미움받는 것 같아서... 그래서 좀 힘들어요..."
사치코 "......"
우즈키 "난... 언니기도 하고...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이유기도 하니까, 프로듀서님도 항상 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곤 해... 사치코쨩은 알고 있어?"
사치코 "네에...?"
우즈키 "예능이니까... 어떻게든 재밌는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일부러 못되게 군 적도 있어. 하지만..."
사치코 "......"
우즈키 "그게 내 진심은 아니야. 난, 사치코쨩이 싫지 않아. 날 이해해 줘... 나도 힘들어"
사치코 "......"
>+1
우즈키 "아... 그럼, 사치코쨩이 화를 낸 것은..."
사치코 "마,맞아요! 우즈키씨가 싫다기 보다 서바이벌에 집중하다보니 조금 예민해졌을 뿐이라구요!!"
우즈키 "아아..."
사치코 "후아아... 쭉 긴장했던 것은 저 뿐인가요? 여러분들은 프로듀서님의 진짜 모습을 몰라요.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른다구요!"
우즈키 "응응... 완전히 오해가 풀렸어! 나, 지금까지 사치코쨩을 오해하고 있었구나..."
우즈키는 눈물을 마저 닦고 활짝 웃었다. 적어도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알았으니까.
사치코 "랄까 왜 저희만 낙오되는 건가요...? 집에 갈 수 있는 거죠?"
>+1 우즈키 -> 사치코에게 마지막 질문!
1. 프로듀서님의 진짜 모습? 앞으로의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요?
2. 나 때문에 파랑팀이 낙오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3. 자유롭게
사치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그 분은 정말로! 정말로 리얼이라구요!"
우즈키 "리얼...? 잘 모르겠어..."
사치코 "예를 들면요... 만약 저희가 동물원 내부를 탐험한다고 해요"
우즈키 "응"
사치코 "프로듀서님은 사전에 위험 요소나 뭐... 스탭님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을 미리 체크하시겠죠?"
우즈키 "응"
사치코 "그리고 모두 준비가 되었으면 저희들을 사자 우리에 집어넣어요"
우즈키 "사,사자 우리...?"
사치코 "네! 어마어마하게 큰 사자 우리요! 한 번 그 우리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으세요"
우즈키 "무슨 일?"
사치코 "네! 심지어 맹수에 잡혀먹는 한이 있더라도요!"
우즈키 "히이이?!"
사치코 "뭐... 물론, 처음부터 귀여운 저나 우즈키씨를 그런 위험한 곳에 두진 않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우선 그 안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일절 관여하지 않으세요. 절대로 틀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도와주지 않으신다고요!"
우즈키 "흐이이이... 그럼 어떻게 해?"
사치코 "그러니까 우즈키씨도 정신 차려요! 방심하는 순간 끝이라구요!!"
우즈키 "으,으으응! 알겠어!!"
우즈키 "그,그럼 이걸로... 인터뷰는 끝인건가요?"
아까 프로듀서는 우즈키의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상대를 지목하여 데리고 왔었지. 우즈키도 똑같이 해야 하는 걸까?
>+1 절대 방심하지 마라. 우즈키가 직접 다음 인터뷰 상대를 지목하라.
아카네 "우... 우으..." 부들부들
우즈키 "어, 어디 아파?"
아카네 "저... 저기 우즈키쨩... 저... 오... 오줌..."
우즈키 "배?"
아카네 "화... 화장실을... 못 가서...//"
우즈키 "어... 화장실...? 가면 되잖아?"
아카네 "그게... 아까부터 어떤 사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칸도 마찬가지로..."
우즈키 "어... 그럼 어떻게 하지? 가만있어봐... 사치코쨩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아카네 "우... 우으..."
또?
>+1
1. 참을 수 있으면 참아봐
2. 같이 화장실에 가보자
3. 프로듀서님!
하지만 불러도 오지 않는 그. 전화해도 소용없다. 괜히 시간만 지체한 두 사람.
아카네 "우... 참기 힘듭니다아..."
우즈키 "이,일단 화장실에 가자!" 꼭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지. 기차 복도는 한없이 길었고, 화장실에 도착했으나 모든 칸이 꽉 차있다. 노크를 해봐도 무서운 남성이 외국어로 뭐라고 외쳤다.
아카네 ""
우즈키 "어머머머머머... 어떡해?! 프로듀서님은 전화도 안받고!!" 패닉
끼-익...
우즈키 "응?... 열차가 멈췄어...?"
갑자기 한쪽에 바람이 휙 불더니 상쾌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다. 창가를 보니, 무슨 역에 또 정차한 모양인 것 같다. 바로 오른쪽 칸에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1
1. 열차 밖으로 나가서 화장실을 찾아보자!
2. 문이 부셔질듯 노크를 해보자
3. 조... 조금씩 싸서 말려...
51~100 : 2
'그러니까 우즈키씨도 정신 차려요! 방심하는 순간 끝이라구요!'
아카네를 겨우 부축하며 역 건물까지 온 우즈키. 운이 좋게도 역 건물에 바로 화장실이 보였다.
우즈키 "아카네쨩!! 조금만 참아!!"
아카네 "우우우... 으읏...!!"
콩- 덜컥...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은 시원한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퍼졌다.
우즈키 "하아......"
우즈키도 덩달아 주저앉는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우즈키 "......"
우즈키 "아카네쨩... 이제 괜찮아?"
아카네 "저, 저, 저기... 우즈키쨩... 잠시만 나가있어주시면 안될까요...?"
우즈키 "아...! 미,미안해! 나 밖에 나가있을게!"
아카네가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화장실 밖으로 나가는 우즈키.
우즈키 "하아~ 이래서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된다니까..."
아카네를 잠시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할까?
>+1
심심한 것 뿐만 아니라, 역 창문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진풍경이었다. 그야말로 탁 트인 평원이라는 것이 이런 걸까요? 광활한 평야에 철로가 덩그러니 혼자 놓여져 있었다. 하늘은 맑고 끝이 없는 지평선은 철로와 함께 달려요.
우즈키 "라라라라~ 라라라~"
어느새 밖에 나와 흥얼거리는 우즈키. 주변에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다. 역 건물을 제외하고는 시야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수평선 뿐이었다. 이 넓은 세상에 마치 혼자 놓여진 것 같은 기분이야.
우즈키 "후후후~ 로라라라~"
>+1
우즈키 "?" 깜짝
러시안 "굿럭"
우즈키 "하,하이..."
우즈키 "......"
휘-잉
광활한 평원, 바람만 쓸쓸히 불고...
우즈키 "......"
우즈키 "......?"
뭔가 위화감이 든다. 뭔가 허전하다. 뭔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진 것 같다.
우즈키 "에이... 설마, 기분탓이겠죠?"
아니, 기분탓이 아니다.
지평선이 보인다는 것은... 기차는 어디로 갔는가?
우즈키 "에? 에?"
기차가 사라졌다.
>+ Fall out 레이스의 시작. 자유롭게 뭐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