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의 인물은 도대체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다. 아야메는 가끔 그 아저씨에게 주머니 속의 표창을 꺼내 자랑할 정도로 즐거워 보였다. 하지만 옆의 아저씨는 그렇게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묵묵히 아야메의 이야기를 듣다가도, 마치 누군가에 쫒기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몸을 움찔대곤 했다.
점점 어둡고 비좁은 골목으로 들어섰고 마침내 허름한 맨션 안으로 두 사람은 사라지고 말았다.
타마미 "저어... 오늘 처음 알아서... 남장 여자라고 들었어요... 역시 또 남자애 같은 연기를 하면 되는건가요...?" 추욱
감독 "오오... 분명 남장 여자이긴 하지... 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 있단다" 추릅
타마미 "매...매력이요? 남장 여자에게 무슨 매력이 있습니까!" 버럭
감독 "그건 말이지~"
때는 에도 시대, 아직 화류계의 예능인인 게이샤가 남성이었을 무렵. 유곽에서 살던 한 불쌍한 소녀가 있었으니... 그 소녀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 타미다.
타미 "저어... 정말로 괜찮을까요?"
언니 "괜찮아요. 분명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어요"
타미와 그녀의 언니는 화류계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녀들은 그녀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시중을 드는 유녀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허나, 그 벗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숙명을... 이 작은 두 소녀가 깨부수려 하고 있다.
타미 "그... 그래도..." 울먹
언니 "타미! 정신 똑바로 차려요. 오늘부터 타미의 이름은 타미가 아니라 타마에요. 게이샤 타마. 아시겠나요?"
이미 유녀로서 일을 하고 있는 언니는 그녀의 동생인 타미까지 유녀가 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 타미는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자신은 어쩔 수 없었지만 동생까지 유곽의 유녀로 평생을 썩을 수 없었다. 타미의 나이가 15살이 됬을 무렵, 언니는 타미의 머리를 자르고 앞가슴을 가려 남장을 시켰다. 어차피 윗층의 사람들은 유녀의 자식들의 사정 따위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타미를 남성으로 속여 유곽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인인 게이샤로 활동한다면 언젠가 타미의 음악적 재능도 꽃필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오늘, 유녀가 아닌 게이샤로 남장 여자 타마는 데뷔를 하게 되었다. 허나, 막부의 높으신 분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이샤가 여성임이 들통난다면 타미와 그녀의 언니의 운명은 그 날로 끝날 것이다. 언니는 다시 한 번 타미를 다독였다.
언니 "절대... 절대로 여성의 티를 내면 안돼요. 아시겠나요? 떳떳하게 노래와 춤을 추면 되는 것이어요!" 부들부들
1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낫토 "" 지독
아이코 "어머~ 이 낫토... 끈적끈적... 유루후와해요~"
P '그거랑 다르다고 생각해'
타케P "당신이라면... 반드시 전설의 낫토 판매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이코 "그렇네요... 이 낫토와 함께라면... 끈적끈적한... 질척질척한 판매원이... 될 수 있을까요?"
타케P "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을 붙잡고 낫토를 파는... 그런 구리구리한 낫토같은 판매원이 말입니다!"
P '그거 그냥 강매잖아!'
아이코 "네! 저 반드시 최고의 낫토 판매원이 되고 싶어요!"
타케P "가,감사합니다!!"
<아이돌 안전 조교 : 타카모리 아이코>
P "우째서?!! 아무 것도 안했잖아!!!!"
타케P "정말 믿음직한 분을 뽑았군요. 훌륭한 조교로 활약할 겁니다"
P "당신 뭐야? 그냥 단지 된장을 팔았을 뿐이잖아!!!"
타케P "타카모리씨, 이제 곧 다른 아이돌들이 올겁니다. 어서 교육 준비를"
P "네놈, 일부러 그러는거지? 치한 연기하기 싫어서 일부러 이러는거 맞지?!! 어이! 무시하지 말라구우!!"
>+1~2 높은값, 이대로 괜찮나?
P "안 행복해! 불행해! 이게 뭐야!!"
아이코 "저어... 프로듀서~?"
P "으,응?! 아이코쨩... 언제부터 있었니?! 이,이건 그러니까 싸우는게 아니라 어떤 의견을 조율하는 그런 것일까나..."
아이코 "다 알고 있어요 프로듀서님, 후훗.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에게 길거리를 걸을때 주의할 점을 알려주면 되는거죠?"
P "으...으응... 잘 알고 있었구나...?"
아이코 "네에~ 프로듀서님이 걱정하시는 마음까지, 꼭꼭 눌러 담아서 전달해드릴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 힘낼테니까요♬"
P "아...아이코쨩..." 주르륵
타케우치의 말도 안되는 장난을 받아주면서 프로듀서의 걱정도 알아주고 있었다. 똑똑하고 착해. 역시 그녀는 천사다. 아이코쨩 귀여워! 천사! 대천사!
<아이돌 안전 교육!>
아이돌들이 사무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아이코의 강의를 듣고 있다.
아이코 "네에~ 이번에 아이돌 안전 조교를 맡은 타카모리 아이코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와아~ 짝짝짝"
아이코 "그럼 문제에요. 길을 걷고 있을때 처음 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요! 저요!"
아이코 "후훗... 다들 잘 알고 계시네요. 정답은요!"
아이코는 정답을 가리고 있는 테이프를 살며시 뜯어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친절히!>
아이코 "네에~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인사하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P "스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옵!!!!!!!!"
>+1~3 본격적인 테스트, 이제까지 배운 것을 아이돌들에게 써먹자 (17세 이하, 주사위 높은 값)
정권을 먹을겁니다
P? "거기 꼬마 아가씨... 혼자서 뭐하고 있니? 심심하면... 아죠씨랑 비밀친구 할래?"
아야메 "네~ 아저씨~♬"
>+1~2 뭘 하고 놀까?
아야메 "네~! 저는 이래뵈도 이가 닌자거든요! 닌닌!"
P? "호오... 이 아저씨도 은밀한 것은 지지 않는데 말이야. 이렇게 하면 되나? 닌닌~"
아야메 "오오~! 이렇게 말이 잘 통해서야~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납니다!" 닌
P? "후후... 예전에는 너희같은 꼬마 닌자들을 가르치곤 했었는데 말이지"
아야메 "네에? 호,혹시 설마! 죠닌(상급 닌자) 출신이었습니까?!"
P? "쉿! 다른 문파가 들으면... 이것은 비밀이오" 속닥속닥
아야메 "우... 우우! 저... 하마구치 아야메라고 해요! 지금은 닌자돌을 목표로 매일 훈련하고 있어요... 그런데..."
P? "나도 알아... 두가지 일을 동시에 잘하려고 하다 보니 힘들지?"
아야메 "어떻게 아셨습니까?!"
P? "딱 너같은 제자가 있었단다... 지금은 살아있는지 어쩐지도 모른다만..."
아야메 "그... 그런..." 울먹
P? "아야메양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는구만... 아하하... 나도 참, 난 이미 선생을 그만둔지 오래되었지만"
아야메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상냥하고 제 말도 잘 들어주시는 걸요!"
P? "큭... 정말 착하구려... 다시 한 번 초급 닌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만..."
아야메 "분명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맞다! 저를 가르쳐 주세요! 저를 제자로 하시면 되잖아요!"
P? "그...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난... 이렇게 허름하고..."
아야메 "그렇지 않아요. 저는 느낄 수 있어요! 분위기만 봐도 엄청나게 느껴져요! 은밀하고도... 뭔가 숨기고 있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P? "아야메양은 정말 착하구나... 그렇지... 용기를 얻었어... 아야메양! 너를 제자로 받아드려도 될까?"
아야메 "물론이지요! 닌!"
P? "닌닌! 좋왔어... 그래! 당장 교육이오! 우리집에 닌구들이 많이 있으니 어서 가지러 가볼까?"
아야메 "네~ 좋아요!"
P "......?"
프로듀서는 지금 일생 일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아야메에게 테스트를 하러 왔는데 왠 이상한 아저씨랑 다정하게 어디론가 가고 있다. 아버지였나?
>+1
1. 아야메를 부른다
2. 살며시 뒤따라 간다
옆의 인물은 도대체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다. 아야메는 가끔 그 아저씨에게 주머니 속의 표창을 꺼내 자랑할 정도로 즐거워 보였다. 하지만 옆의 아저씨는 그렇게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묵묵히 아야메의 이야기를 듣다가도, 마치 누군가에 쫒기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몸을 움찔대곤 했다.
점점 어둡고 비좁은 골목으로 들어섰고 마침내 허름한 맨션 안으로 두 사람은 사라지고 말았다.
P "......"
P "서,서,서,서... 설마...? 아니겠지?" 덜덜덜덜
P "어떡해?! 어,어... 으으...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
머리 속이 하얗게 질린 프로듀서.
>+1~2 행동, 주사위 높은값
"프로듀서공?! 어디에요? 도와주세요!! 이 아저씨가...!"
"어서 전화 끊지 못해!"
"꺄악!!"
P "아야메?! 아야메?!!!!"
뚜... 뚜...
P "아... 아야메가... 위험해... 어떡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항상 경찰에 먼저 신고부터 하라고 프로듀서 본인이 직접 아이돌들에게 말하고 다녔지만, 막상 본인이 이런 상황에 처하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로듀서는 달려야했다. 그녀는 아야메의 프로듀서였다. 아야메가 그녀보고 도와달라고 했다. 달리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P "허억... 허억... 빨리... 빨리 내려와!!"
다급하게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지만, 애꿎은 엘레베이터는 위층에서 멈춰있었다.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다. 프로듀서는 서둘러 비상 계단으로 뛰어갔다. 몇층인지도 몰랐다. 미친 사람처럼 모든 층계의 모든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대체 누구야!"
P "아야메가 위험해요! 그러니까... 그으, 닌자를 좋아하고... 귀엽고... 위로 머리를 묶은 여자애인데..." 부들부들
"그런 사람 없어!" 쾅
P "흐윽... 흐으윽..."
다 프로듀서의 잘못이었다. 교육을 한답시고 설치고 다녔던 것이 후회되었다. 아까 아야메를 보았을때 미처 부르지 못한 것에 자괴감이 느껴졌다. 어떻게 이렇게 멍청하고 안일할 수 있을까.
이윽고 마지막 층까지 와버렸다. 마지막 층계의 마지막 호실. 그 안에서... 아야메의 소리가 들렸다!
P "당장 이 문 열어!!" 쾅쾅
P? "누구세..."
P "당신!! 아야메한테서 떨어져!!" 파악
아저씨 "우,우앗?!"
아야메 "프로듀서공!!"
P "아야메에!!! 괜찮아? 다친 대 없니?"
아야메 "프로듀서공!! 우욱... 무서웠어요!!" 꼬옥
P "괜찮아... 괜찮아!!"
아저씨 "아니 이게 대체 무슨..."
P "저리 꺼져!! 아야메, 저 사람이 너에게 뭘 하려고 했니? 어서 말해!"
아야메 "흐윽... 그치만... 그치만..."
P "아야메!!"
아야메 "저 사람... 닌자라고 저를 속였어요오... 훌쩍... 그래서 여기 아저씨 집까지 같이 왔는데에..."
P "그리고... 그리고...?!" 꿀꺽
프로듀서는 침을 삼켰다. 아야메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당하게 하다니, 프로듀서 실격이다. 프로듀서라 불릴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아야메 "흐윽... 저어... 된장을 사지 않겠냐고..."
아저씨 "아 거참, 이 된장 맛있다니까 그러네~"
<200년 전통의 강한 맛, 데레미소~>
P "..............."
>+1~2 행동, 주사위 높은 값
이봐, 아저씨! 그 된장이 정말로 맛있다면, 된장국의 맛으로 증명해봐!
그러면 광고를...(?)
P "가, 아니잖아! 이럴때 직업병이 나오면 어쩌자고!"
아저씨 "어라? 그거 꽤 좋은 아이디어잖아"
아야메 "그러면 된장 먹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P "응?"
아야메는 된장 CF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다!
"따라란~ 따라란~"
우아한 저녁식사 자리, 사람들이 행복하게 된장국을 떠먹으려는 그 순간... 어디선가 수리검이 날라온다!
"우아앗?!"
"누...누구냐!"
아야메 "드리어 잡았군요... 이 가짜 된장 녀석들!"
"우아아아!"
이제까지 된장은 잊어라. 현직 닌자 아이돌 출신, 아야메쨩이 인정한 바로 그 맛!
"200년 전통의 데레미소~♬"
아야메 "자매품 데레낫토도 있습니다~☆"
...
짝짝짝
타케P "정말 훌륭한 미소입니다. 이것이 아야메씨의 진정한 모습인 닌'낫토'루이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프로듀서님에게 이런 기획력이 있을 줄은..."
P "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세요. 지금 누구 놀려요?"
타케P "아니... 저는 정말로..." 긁적
P "닌낫토루가 뭐야! 점점 설정이 붙다가 못해 괴상망측한 컨셉덩어리가 되어버렸잖아!!! 그놈의 된장은 왜 자꾸 나오는거야!! 아야메의 이미지를 돌려줘!!"
아야메는 대만족 했습니다.
P "그보다 아야메의 교육은?!"
>+1~3 다음 타겟, 주사위 높은 값
오늘도 타마미는 강하고 늠름한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맹훈련! 을 하고 있...었을텐데요...
이제 그것도 오늘로서 끝입니다.
지금은 그저 평범한 고교생으로... 그냥 길을 걷고 있습니다.
"꺄르르르"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웃으면서 지나가는 행인들도 왠지 미워보입니다.
따지고보면 아까 그 일은 프로듀서님의 잘못이 더 컸습니다.
며칠 전, 프로듀서님은 기쁜 얼굴로 타마미에게 말했습니다.
'드리어 해냈어! 사극 '쾌도 여검객'의 주연 배우로 타마미가 뽑혔다구!'
폴짝폴짝 뛰며 좋아하는 프로듀서님을 지켜보면서,
타마미는 사실 그렇게까지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오늘 일을 미리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미안해...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했지만... 저번에 그 캐스팅은... 취소되었어..."
'하지만 괜찮아! 역할이 바뀐 것 뿐이니까... 아직 기회는 있어. 타마미가 꼭 하고 싶었던 사극 드라마잖아?'
타마미가 보기에도 안쓰러워 보일 정도로 프로듀서님은 미안해 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배역을 받은 것만 해도 타마미는 기뻤습니다. 그런데...
'아역... 말입니까...?'
'응... 그게 그러니까... 감독님께서도 그렇고.. 타마미에게 어울릴만한 역이라서... 꼭 부탁하고 싶다고...'
타마미가 맡은 배역은 주인공의 아역, 그러니까 10살짜리 아이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타마미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프로듀서님이 정말 고생해서 얻은 귀중한 자리니까요.
타마미는 정말로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프로듀서님이 말씀하신 것은... 타마미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1~2 대체 무슨 말을? 주사위 높은 값
"......"
"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타마미은 이렇게 작고 귀여우니까~ 분명 어린아이 연기도 수월할 거야"
프로듀서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타마미는 멋지고 강한 아이돌이 되고 싶었는데... 타마미의 마음도 몰라주고... 타마미는 고등학생이에요. 그런 말은 위로가 아니라구요!
타마미는 참지 못하고 프로듀서님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타마미도 제대로 어른입니다. 타마미를 존중해주세요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우에에에에에에에엥~!!!(저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그 뒤로는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이렇게 무작정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타마미는... 프로듀서님에게 심한 말을 해버렸습니다. 이제 다시는 아이돌을 할 수 없겠죠. 아야메공이 걱정할 생각을 하니 조금 슬픕니다.
"나는 전설의 쾌도 여검객~! 내 칼을 받아랏~!"
쇼윈도 앞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그 드라마의 광고가 나오고 있어요. 제 원래 배역이었던 주인공의 자리는 미나미공이 맡기로 되었습니다. 긴 생머리에 쭉 뻗은 몸매까지... 정말 잘 어울려요. 타마미의 어린애같은 몸매랑은 다르네요.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은... 키도 작고... 초등학생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프로듀서님에게 그런 소리를 지르고 나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몸도 마음도 어린아이 같았던 것은... 타마미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읏?!"
타마미 "아얏!"
갑자기 무엇인가에 부딫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모양이에요. 앞에 있는 분은 검은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쓴 어떤 남성이었습니다.
타마미 "아... 죄송합니다" 꾸벅
타마미는 그냥 길을 걸어가도 걸림돌일 뿐일까요. 정말 저는 뭘 하는 걸까요?
아저씨 "잠깐만! 잠깐만요!"
타마미 "네에?"
타마미는 뒤를 돌아봤어요. 방금 부딫힌 그 아저씨가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리고...
>+1~2 주사위 높은 값, 그 아저씨는 타마미에 무슨 말을?
아저씨 "으음...? 물론 아역 배우이긴 하죠"
거봐요. 타마미는 역시...
아저씨 "고등학생이죠? 미성년자는 보통 아역 배우라고 부르니까요. 그건 그렇고 우리 회사에 관심 없으신가요?"
타마미 "에에..."
아저씨 "관심 있으시면 이쪽으로 연락 주세요. 아,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정말로 케스팅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붙잡고 물어보는 거예요"
아저씨는 명함을 주셨어요. 연예 기획사인 것 같은데... 타마미는 346 프로덕션 외에는 잘 몰라요.
타마미 "그치만... 그치만..."
프로듀서님은 어떡하죠? 다른 아이들은...
타마미 "저... 저는 키도 작고... 남자애 같은데... 왜 저에게...?"
아저씨 "아까부터 저 드라마 포스터 바라보고 있던 모습을 지켜봤어요. 우수에 찬 눈빛... 무엇인가 그리우면서도 쓸쓸한... 그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분명 나이보다 어려보이긴 하지만 그 순간에는 분명 성숙한 여성의 매력적인 모습이 보였어요. 그러니까..."
타마미 "정말인가요?! 저... 제가 어른스러워 보였습니까?"
아저씨 "우,우왓?... 그러니까... 비쥬얼이랑은 조금 다른... 색다른 성숙한 이미지가 보여서..."
타마미 "저... 관심있어요! 오디션은 언제인가요? 타마미는 당장이라도 준비가 되었습니다앗!"
아저씨 "정말요?! 잘 생각하셨어요! 분명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을 거예요! 곧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오디션은 필요 없어요! 배우님만 원하시면 바로 촬영이 가능한..."
그 날 타마미는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아요. 타마미의 진정한 매력을 봐주시는 분이 있으니까요! 프로듀서님은... 프로듀서님은 몰라요!
촬영날
>+1~2 주사위 높은 값, 그래서 무슨 촬영이지?
아저씨P "그렇습니다. 아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xx프로덕션 프로듀서입니다!" 꾸벅
감독 "오오... 이분이 이번에 새로 캐스팅 된 타마쨩이군요. 역시~" 흐음
감독은 비만인 중년의 아저씨였다. 타마미를 요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감독.
신인 여배우 타마쨩(가명)
타마미 "아,안녕하세요!"
감독 (으음, 역시 말한 대로 귀엽구만. 역할에 딱 맞아) 속닥속닥
아저씨P (후후, 제가 보는 안목은 있지 않습니까) 수근수근
타마미 "?"
감독 "오오, 이거야 원. 그래, 타마쨩? 대본은 읽어 봤니?"
타마미 "저어... 오늘 처음 알아서... 남장 여자라고 들었어요... 역시 또 남자애 같은 연기를 하면 되는건가요...?" 추욱
감독 "오오... 분명 남장 여자이긴 하지... 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 있단다" 추릅
타마미 "매...매력이요? 남장 여자에게 무슨 매력이 있습니까!" 버럭
감독 "그건 말이지~"
때는 에도 시대, 아직 화류계의 예능인인 게이샤가 남성이었을 무렵. 유곽에서 살던 한 불쌍한 소녀가 있었으니... 그 소녀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 타미다.
타미 "저어... 정말로 괜찮을까요?"
언니 "괜찮아요. 분명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어요"
타미와 그녀의 언니는 화류계 출신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녀들은 그녀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시중을 드는 유녀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허나, 그 벗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숙명을... 이 작은 두 소녀가 깨부수려 하고 있다.
타미 "그... 그래도..." 울먹
언니 "타미! 정신 똑바로 차려요. 오늘부터 타미의 이름은 타미가 아니라 타마에요. 게이샤 타마. 아시겠나요?"
이미 유녀로서 일을 하고 있는 언니는 그녀의 동생인 타미까지 유녀가 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 타미는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자신은 어쩔 수 없었지만 동생까지 유곽의 유녀로 평생을 썩을 수 없었다. 타미의 나이가 15살이 됬을 무렵, 언니는 타미의 머리를 자르고 앞가슴을 가려 남장을 시켰다. 어차피 윗층의 사람들은 유녀의 자식들의 사정 따위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타미를 남성으로 속여 유곽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인인 게이샤로 활동한다면 언젠가 타미의 음악적 재능도 꽃필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오늘, 유녀가 아닌 게이샤로 남장 여자 타마는 데뷔를 하게 되었다. 허나, 막부의 높으신 분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이샤가 여성임이 들통난다면 타미와 그녀의 언니의 운명은 그 날로 끝날 것이다. 언니는 다시 한 번 타미를 다독였다.
언니 "절대... 절대로 여성의 티를 내면 안돼요. 아시겠나요? 떳떳하게 노래와 춤을 추면 되는 것이어요!" 부들부들
타미 "어..언니..."
언니 "이제 언니라고 부르지도 마세요! 타마군!"
>+1 언니 역의 배우는?
>+2 다음 씬은?
사에 "어떠니? 따라할 수 있겠어요?"
타미 "따라할 수 없어요"
사에 "타...타마군! 할 수 없다니 무슨 소리를..."
타미 "언니를 두고 나만 편하게 살 수 없어요! 도망치자. 이런 유곽 따위는 도망가 버립시다!"
사에 "어떻게? 분명 바로 잡힐거예요!"
타미 "타마, 타미는 강해! 검만 있으면 정문을 지키고 있는 위병 쯤은 충분히 때려눕힐 수 있어요!"
컷!
감독 "잠깐 타마쨩, 그게 아니잖아~ 너무 씩씩한 것 같은데?"
타마미 "네에? 그,그치만 화나지 않습니까!"
감독 "물론 그렇긴 한데... 우리의 '타미'쨩은 언니를 지키기 위해 억지로 '남자'연기를 해야 한다구.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사내아이처럼 굴잖아. 그리고 극 중의 '타미'쨩은 검 같은 무기는 배운적 없다구?"
타마미 "그...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감독 "마음은 여린 여자아이지만... 언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자를 연기해야 하는...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그 미소녀 아우라!! 그... 그 속에서 나오는... 갭 모에를 이해할 수 있겠니? 후히히히" 추르릅
타마미 "아... 알겠습니다! 저... 해보겠어요!"
타마미 (하지만 평소의 타마미는... 오히려 남자같은 여자애인데요...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감독 "자! 다음씬은 타미의 데뷔전 입니다! 남장을 한 게이샤와 남주인공의 첫만남! 레디 액션!!"
시간은 흘러, 사에의 지도 하에 감쪽같이 남자 게이샤로 변신한 타미. 오늘 드리어 게이샤로 첫날을 보내게 되는데...
다이묘 "하하하... 이런이런, 과연 우리 번의 제1 유곽답게, 어여쁜 아이들이 많이 있구만... 그렇지 않습니까?"
막부 대신 "허허, 그렇군요. 에도의 유곽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이묘 "껄껄껄, 그래! 취기도 오르고 하니 게이샤들을 불러오너라!"
하필이면 첫 무대가 다이묘와 막부 대신이 만나는 자리일 줄이야. 조금이라도 다이묘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목이 달아날 수 있는 장소였다.
>+1 타미는 잘 해낼 수 있을까?
>+2 이후 상황
다이묘를 비롯한 남성들은 정작 취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타미는 최선을 다해 다른 게이샤와 박자를 맞추었다. 남성의 춤이기 때문에 조금 격하긴 했지만, 타미는 꾹 참아내었다. 그 순간을 위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게이샤들도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서서히 소강상태가 되었다. 다이묘와 막부 대신은 한껏 취한듯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타미는 벽에 걸려있던 장식용 칼에 서서히 다가갔다. 두 사람을 베어 죽인다. 언니를 비롯한 유곽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타미는 드리어 장식용 칼에 손이 닿았다. 바로 그 순간.
다이묘 "오오... 저 아이는 누구냐? 이리 오너라~!"
다이묘가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 끝에는... 타미의 언니 사에가 현악기를 뜯고 있었다.
사에 "네,네에... 소녀를 부르셨는지요"
다이묘 "그래, 이름이 무엇인고?"
사에 "소... 소녀는... 유녀인 사에라고 하옵니다"
사에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너무나 침착해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다이묘 "그래, 피부도 곱고 흰것이 어여쁘구나. 이리 와서 술잔을 따르도록 해라"
타미 ".....!"
다이묘와 사에가 함께 있다. 타미는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언니가 다이묘와 같이 있는 이상, 사에가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칼을 휘두를 수 없었다.
막부 대신 "응? 너는 뭘 하는 것이냐? 칼집을 들고 무엇을 하려는 것이지?!"
타미 ".....아... 그,그것이...(너무 오래 들고 있었어...!)"
막부 대신이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타미에게 쏠렸다. 누가봐도 부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순간 다이묘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했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나서 칼을 꺼내들었다.
"아! 아버님, 제가 칼춤을 준비했습니다. 이 게이샤와 함께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묘 "오오... 검무라... 그거 좋지~! 어디 한 번 해보거라!"
다이묘는 어지간히 취했는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막부 대신 "......흐음" 의심
타미 "......!!"
젊은 남성 "자, 그 칼을 꺼내보거라. 젊은 게이샤여"
타미 "예...예이..."
타미는 그 젊은 남성에게 다가갔다. 젊은 남성은 타미의 귓속에 은밀하게 이야기했다.
젊은 남성 '허튼 짓은 용서하지 않는다. 목이 달아나기 싫다면 얌전히 칼춤을 추거라'
타미 ".....네"
왜 이 남성은 타미를 도와주는 거죠? 왜 저를 도와주면서 저 나쁜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하는거죠? 이 남자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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