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테루키정에서 식사를 마치고 기분좋게 길을 나서는 타카기 사장. 그 위로 벼락이 떨어진다. 매우 강렬한 번개를 맞았지만 타카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사무실로 향하는 발길을 재촉한다.
“어머, 어서오세요 사장님.”
타카기를 맞이하는 것은 독신 OL 오토나시 코토리. 그런 그녀를 빤히 쳐다보던 타카기는 이렇게 말한다.
“코토리는 언제까지 그렇게 살건가?”
“네?”
방실방싱 웃던 그녀의 표정이 단박에 굳는다.
“회사에 와서는 농땡이가 일상, 일하지 않을때는 검퓨터로 놀거나 여러 이상한 망상을 하면서 시간과 자본을 축내는 것을 내가 모를것같은가?”
“사, 사장님…?”
약간 겁을 내는 듯한 표정의 그녀에게 타카기는 말한다.
“코토리,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사무원으로 쓸거 같으면 너 말고도 의욕 있는 사람을 앉히면 충분하다. 너에게 무슨 장점이 있지?”
오토나시 코토리는 생각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별안간 들어와서는 사장이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것도 아무 전조없이 갑자기. 거기까지 생각하고 화를 내려는 찰나, 자신의 행동들이 눈에 들어왔다.
“….”
할 말이 없었다.
“하,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군. 그럼 이제부터 자네는…”
자, 잠시 상황을 정리해보자. 타카기는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벼락을 맞았고, 별안간 코토리를 해고해버렸다. 사유는 근무태만.
“다녀왔습니DA!”
“마미DO!”
아미와 마미 자매가 사무실에 출근해서 본 것은 황당했다. 코토리는 울면서 상자에 짐을 싸고 있었고, 사장은 소파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이게…무슨 시츄에이숀?”
“할로윈 몰카 같은 거YA?”
“둘다 닥치고 소파에 앉도록.”
아미와 마미가 입을 열려하자, 타카기는 바로 이를 막아버리고 강제로 소파에 앉혔다. 잔뜩 긴장한채로 아미와 마미가 앉아있는데, 타카기가 담배를 재떨이 짓이겨 꺼버리고 말을 꺼냈다.
“마미는 앉아있고, 아미는 날 따라서 사장실로 오도록. 만약 사장실 밖에서 시답잖은 소리가 들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게임도 금지다.”
““…..?””
영문을 모른채 끌려가는 아미, 또 잔뜩 긴장한채 바닥만 보고있는 마미. 사장실에 따라 들어간 아미에게 타카기는 종이와 펜을 주었다.
“앉아서 내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쓰도록 해라.”
“눼…”
아미는 마지못해 하는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펜을 들었다.
“첫번째, 거짓말하는 사람은?”
“AH…? 어….일단은 믿을 수 없다?”
“조금 더 강렬한 표현은 없나?”
“에….끔찍하다.”
“그럼 맨 윗줄에 그렇게 써라”.
“에…”
그리하여 종이엔 “끔찍하다”가 쓰여졌다.
“둘째, 쓰레기는?”
“에….대체 왜 이런걸 물어보는고YA?”
“닥치고 답해라.”
“아…..일단은 필요없다?”
“그거면 되겠군. 둘쨋줄에 적어라.”
그리하여 종이엔 “끔찍하다 필요없다”가 쓰여졌다.
“마지막, 누군가가 너를 욕했다. 그런 사람은?”
“아? 혼내준다.”
“흠…그거면 된다. 마지막 줄에 써놓고 나가라. 이건 마미에게 말하지 마라.”
“AH? 일단은 알겠SO.”
그리하여 종이에는 “끔찍하다 필요없다 혼내준다”가 쓰여졌다. 아미가 문을 열고 나가고, 마미를 들여왔다.
“마미, 난 방금 전 아미에게 3가지 질문을 물어봤다. 너에게 그대로 물어보지. 이 내용은 아미에게는 비밀이다.”
“에…알겠어YO…”
“아미를 어떻게 생각하지?”
“완전 좋아해!”
“목소리 줄여라.”
“네…”
“일단 좋아한다라고 적어라.”
“네…”
종이에 “좋아한다”가 쓰여졌다.
“이번엔, 아미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지?”
“에….아미 같은 사람은 아미뿐이지…?”
“그럼 그렇게 적어라 아미같다, 라고.”
그리하여 종이엔 “좋아한다, 아미같다.”가 쓰여졌다.
“자, 마지막. 누군가가 아미를 칭찬한다. 어떻게 할거지?”
“어…같이 한다?랄까나.”
“그럼 그렇게 적어라.”
“엉…”
그리하여 종이엔 “좋아한다, 아미같다, 같이 한다.”가 쓰여졌다.
자, 이쯤이면 대충 눈치챘을 것이다. 타카기는 서로에게 다른 질문을 해놓고, 같은 질문에 답을 했다고 착각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즉, 지금 상황에서 아미가 알게 되는 마미의 답은
“거짓말쟁이는? – 좋아한다.
쓰레기는? – 아미같다
아미를 욕하는 사람은 – 같이한다”
가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마미가 알게되는 아미의 답은
“마미는 – 끔찍하다
마미 같은 사람은 – 필요없다
마미를 칭찬하는 사람은 – 혼내준다”
가 되는 것이다. 타카기는 이 둘을 다시 차례차례 불러 각자가 쓴 답을 보여줬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다 타카기가 사장실에서 나와보니 둘은 서로를 째려보고 있었다.
“이거면 되겠군.”
과연 아미와 마미는 타카기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까? 완전히 둘의 사이가 갈라졌을까?를 다이스로 85이상이 나오면, '아미와 마미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타카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가 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둘의 사이는 완전히 갈라진다. --이 다이스를 +1에게
그렇게 아미와 마미가 서로를 째려볼 무렵, 세번째 출근. 파란 머리의 차가운 가희, 키사라기 치하야가 사무소에 들어섰다. 그것과 동시에 아미가 먼저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스케줄, 다녀오겠습니다.”
평소와 다른 아미의 태도에 치하야는 의문을 갖지만, 다른 사람의 일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무튼, 치하야가 스케줄을 기다리며 소파에 앉았는데, 그 건너편에 타카기가 앉았다.
“키사라기양.”
“예….무슨일이시죠?”
“잠시 사장실로 오겠나?”
“예? ….알겠습니다.”
사장실로 들어서서 다시 앉은 둘. 치하야가 타카기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타카기는 그저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뒤지고 있을 뿐이었다.
“저…사장님?”
“잠시만 가디려라.”
“아….예.”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치하야가 슬슬 지겨워질때쯤, 타카기가 노트북 화면을 치하야에게 보여줬다.
“치하야는 동생을 가슴에 묻었는데, 왜 가슴이 없냐wwwwww.”
“치하야는 웃지 않아! 떠올려라, 남동생의 최후를!”
“치하야는 목소리, 외모 다 가졌는데 하나가 없지. 유우방.”
“치하야는 수학여행 못갈 듯, 부모님 서명 못 받앜ㅋㅋㅋㅋ.”
“화장안해도 예쁜 치하야 화장은 동생이 대신했지”
……
등등, 치하야를 향한 조롱과 비난의 글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아니, 혐오 그 자체였다.
“이게….뭐죠.”
치하야의 표정은 자연히 구겨질수 밖에.
“글쎄, 사람들이 생각하는 키사라기의 이미지, 아닐까?”
‘쾅’ 노트북을 그대로 거의 부숴버렸다.
“그게 무슨 소린가요!”
“일단 앉아라. 키사라기.”
“지금 그게 말인가요!”
“닥치고 앉아!”
어째서일까, 이 사람에게서 이전의 사장은 보이지 않는다. 치하야는 자기도 모르게 일단 의자에 앉았다.
“지금까지는 널 생각해서 비밀로 했지만, 사람들은 널 이렇게 생각한다. 가슴 없고, 동생 없고, 애미애비 없다고.”
“큿….!”
“그래 바로 그런거. 넌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고 싶지?”
“당연히 고소하거나 경찰에 넘겨야죠!”
“우리 같은 약소 사무소에서? 너도 알잖나, 그런 것을 할 돈은 없어. 뭐, 그건 그렇다고 쳐도. 그 다음엔? 지금 같은 아이돌을 계속하고 싶나?”
“…..그…건..”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너는 괜찮을 것 같나? 버틸 수 있겠나?”
“….”
“잘 생각해봐….네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제가 할 수 있는건….글쎄요, 다 부숴버리고 싶습니다. 아이돌이고 가수고 뭐고, 감히 유우와 나를 향해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인간들은 인간이 아닌 자기 집인 종량제, 아니 음식물 쓰레기 통을 벗어난 쓰레기의 찌꺼기에 불과한 놈들일 겁니다. 전부 죽여버리고 그 놈의 무덤을 파헤쳐서 같은 말을 해줄겁니다. 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여버려죽”
“자, 거기까지. 키사라기의 뜻은 잘 알겠다. 그럼 말이야, 분명 키사라기는 노래가 하고 싶었던 건가? 노래를 한다는 것도, 고인을 위한 것이었고. 그런데, 이제 너는 누구를 위해 노래를 할 거지?”
치하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는…누구를 위해 노래 해야하는 건가요.”
눈에 빛은 보이지 않았다.
“너 자신을 위해서 불러라, 키사라기. 또 너를 욕보이는 자들을 발밑에 두기 위해서 불러라.”
“나 자신…?”
“남을 안중에 두지 말고, 오직 너만을 위해 살아가라. 너에게 남은 건 너밖에 없지 않나.”
치하야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약간이지만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날은 스케줄이 더 이상 없었기에 사장은 치하야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한 뒤 다음 타겟을 생각하고 있을때, 하루카가 사무소에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어라? 사장님 밖에 없나요?”
“아아, 아마미양인가. 레슨 수고했네.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이지?”
“네, 옷 갈아입고 돌아가려구요.”
“그래,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하루카는 샤워하러 들어갔고, 타카기는 자연스럽게 타깃을 하루카로 정했다. 탈의실에 들어가 그녀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깄군.”
하루카의 리본과, 비상용 리본 다발. 평소에도 리본을 색깔별로 들고 다니는 하루카였다. 타카기는 그것을 들고 그대로 조용히 옥상에 올라 리본을 불태웠다. 다시 사무소에 내려왔을 때, 하루카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응? 아마미양, 뭘 찾고 있나?”
“아…그게, 리본이 안 보여서요.”
“흠..? 나중에 내가 준비해주겠네. 뭐 리본 같은 것 없이도 아마미 양은 아이돌 그대로의 하루카 아닌가.”
“헷, 그렇네요! 그럼 내일 뵈요!”
하루카는 막차를 놓치기 싫은듯 밖으로 뛰어 나갔다. 타카기는 치하야에게 문자 몇통을 보냈다. 그 뒤, 집에 들어가 잠을 잤다.
다음날, 타카기가 출근했을 때, 하루카는
+1 : 하루카의 상태
+2 : 리본 없는 하루카에 대한 다른 아이들의 반응
+3 : 사장이 치하야에게 내린 지령
"웃우~! 프로듀서씨 오셨어요~"
"우갸-! 오늘 하루카가 너무 이상한거 같다고!"
"아라아라~ 내가 뭐 어때서 히비키? 무슨 문제라도 있는걸까...? 피요..."
"이젠 여러 명씩 튀어나오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잠재력은 상상 이상이었던거 같군."
"잠재력?"
"방금 누가 말한건지 모르겠군, 구별이 안갈 정도로 하루카는 누구든지 될수 있는 능력이 있어. 다만 리본이 그걸 하나로 굳혀둔거지."
"우.. 그럼 저걸 어떻게 해? 계속 두기도 좀 그렇다고.."
"흠...."
프로듀서도 사실 거기까지 계획해 둔건 없었다.
"아핫, 치하야씨 왔어?"
"아...하루카, 여기 리본."
"아? 이건 내가 매던 리본이 아니잖아! 이런거 하나 똑바로 못하는거얏!"
"닥치고, 이거 매라."
"히, 히이..."
"우... 치하야 분위기가 좀 무서운데 프로듀서...?"
"아, 그래, 그래. 근데 히비키, 스케줄 가야지."
"스케줄...? 아."
히비키가 정신이 살짝 팔린 사이, 프로듀서가 그녀를 약으로 의식을 잃게하고 소파에 눕혀두었다. 그리고 동시에, 하루카는 치하야가 준 리본을 달았다.
+1 치하야가 준 리본의 색. 검은색, 빨간색, 회색, 파란색 중에서 고르시오
+2 히비키를 어디로 옮겨둘까
(리본의 색은 색체심리학에서 접근했습니다. 요약하면, 많은 색을 섞으면 회색이 되듯, 또 타다 남은 재가 회색인것처럼 회색은 심리학에서 개성이 없거나, 무기력함, 우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색리본은 하루카에게 무기력증, 의존증을 선물해줍니다. 참고로 검은색은 카리스마와 죽음, 공포를 상징하기에 일반적 하루각하의 조금 더 무서운 버전이, 빨간색은 힘과 적극성, 열정과 격렬함의 색이라서 하루카를 열정맨으로 만들어주고(귀귀 그거 수준은 아니지만 대강 그럼), 파란색은 내적성장, 해방감, 새로운 나, 희망, 자립을 나타내고, 삶과 죽음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담기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파랑색이었을경우 하루카는 현자가 됩니다.)
정리
회색 - 무기력, 의존증
검은색 - 사악한 카리스마
빨간색 - 열정맨 정열맨
파랑색 - 초월한 현자
입니다
"....그런가."
프로듀서의 손에 잔뜩 들려있는것은 액체괴물이었다.
"어린이의 장난감이라, 어린아이로부터 졸업시켜주기 위함으로써 최적이군."
프로듀서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우...여긴..어디?"
히비키는 어두운 곳에서 눈을 뜨려 노력해봤다. 아마도 안대를 매고 있는지, 눈을 깜박여도 부드러운 천의 촉감만 느껴졌다.
"누구없어요?! 이봐요!"
끼익.
"사,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들어온 누군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늘게 숨쉬는 소리와 기척이 느껴질뿐.
한참을 그렇게 쳐다봐서 불안함에 긴장하던 히비키는 이내 움츠려들었다.
"이힉?!"
갑자기 차가운 무언가가 다리에 닿음에, 히비키는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저릿한 감각에 몸을 뒤틀었다.
"뭐, 뭐하는 거야!"
끈적한 차가운 감각은 계속되어왔다, 아니 뭔가 이상했다.
"어, 어라...? 어디까지 쏟아지는 거야?"
처음엔 한방울로 시작했는데, 점차 그 감각이 발끝에 닿는게 느껴졌다. 빠르게 차올라, 이젠 허벅지가 반쯤 잠겨있었다. 불안함에 벗어나려 발버둥쳐보았지만, 단단히 구속된 팔다리는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제 눈을 떠라."
눈을 가리던 안개가 갑자기 벗겨졌다. 프로듀서가 안대를 들고 히비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히비키는 자신이 통속에 묶여있고, 다리가 거의 액체괴물에 잠겨있음을 발견했다.
"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프로듀서!"
3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어머, 어서오세요 사장님.”
타카기를 맞이하는 것은 독신 OL 오토나시 코토리. 그런 그녀를 빤히 쳐다보던 타카기는 이렇게 말한다.
“코토리는 언제까지 그렇게 살건가?”
“네?”
방실방싱 웃던 그녀의 표정이 단박에 굳는다.
“회사에 와서는 농땡이가 일상, 일하지 않을때는 검퓨터로 놀거나 여러 이상한 망상을 하면서 시간과 자본을 축내는 것을 내가 모를것같은가?”
“사, 사장님…?”
약간 겁을 내는 듯한 표정의 그녀에게 타카기는 말한다.
“코토리,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사무원으로 쓸거 같으면 너 말고도 의욕 있는 사람을 앉히면 충분하다. 너에게 무슨 장점이 있지?”
오토나시 코토리는 생각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별안간 들어와서는 사장이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것도 아무 전조없이 갑자기. 거기까지 생각하고 화를 내려는 찰나, 자신의 행동들이 눈에 들어왔다.
“….”
할 말이 없었다.
“하,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군. 그럼 이제부터 자네는…”
+1이 앞으로 코토리의 인생을 정해주세요
“다녀왔습니DA!”
“마미DO!”
아미와 마미 자매가 사무실에 출근해서 본 것은 황당했다. 코토리는 울면서 상자에 짐을 싸고 있었고, 사장은 소파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이게…무슨 시츄에이숀?”
“할로윈 몰카 같은 거YA?”
“둘다 닥치고 소파에 앉도록.”
아미와 마미가 입을 열려하자, 타카기는 바로 이를 막아버리고 강제로 소파에 앉혔다. 잔뜩 긴장한채로 아미와 마미가 앉아있는데, 타카기가 담배를 재떨이 짓이겨 꺼버리고 말을 꺼냈다.
“마미는 앉아있고, 아미는 날 따라서 사장실로 오도록. 만약 사장실 밖에서 시답잖은 소리가 들리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게임도 금지다.”
““…..?””
영문을 모른채 끌려가는 아미, 또 잔뜩 긴장한채 바닥만 보고있는 마미. 사장실에 따라 들어간 아미에게 타카기는 종이와 펜을 주었다.
“앉아서 내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쓰도록 해라.”
“눼…”
아미는 마지못해 하는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 펜을 들었다.
“첫번째, 거짓말하는 사람은?”
“AH…? 어….일단은 믿을 수 없다?”
“조금 더 강렬한 표현은 없나?”
“에….끔찍하다.”
“그럼 맨 윗줄에 그렇게 써라”.
“에…”
그리하여 종이엔 “끔찍하다”가 쓰여졌다.
“둘째, 쓰레기는?”
“에….대체 왜 이런걸 물어보는고YA?”
“닥치고 답해라.”
“아…..일단은 필요없다?”
“그거면 되겠군. 둘쨋줄에 적어라.”
그리하여 종이엔 “끔찍하다 필요없다”가 쓰여졌다.
“마지막, 누군가가 너를 욕했다. 그런 사람은?”
“아? 혼내준다.”
“흠…그거면 된다. 마지막 줄에 써놓고 나가라. 이건 마미에게 말하지 마라.”
“AH? 일단은 알겠SO.”
그리하여 종이에는 “끔찍하다 필요없다 혼내준다”가 쓰여졌다. 아미가 문을 열고 나가고, 마미를 들여왔다.
“마미, 난 방금 전 아미에게 3가지 질문을 물어봤다. 너에게 그대로 물어보지. 이 내용은 아미에게는 비밀이다.”
“에…알겠어YO…”
“아미를 어떻게 생각하지?”
“완전 좋아해!”
“목소리 줄여라.”
“네…”
“일단 좋아한다라고 적어라.”
“네…”
종이에 “좋아한다”가 쓰여졌다.
“이번엔, 아미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지?”
“에….아미 같은 사람은 아미뿐이지…?”
“그럼 그렇게 적어라 아미같다, 라고.”
그리하여 종이엔 “좋아한다, 아미같다.”가 쓰여졌다.
“자, 마지막. 누군가가 아미를 칭찬한다. 어떻게 할거지?”
“어…같이 한다?랄까나.”
“그럼 그렇게 적어라.”
“엉…”
그리하여 종이엔 “좋아한다, 아미같다, 같이 한다.”가 쓰여졌다.
자, 이쯤이면 대충 눈치챘을 것이다. 타카기는 서로에게 다른 질문을 해놓고, 같은 질문에 답을 했다고 착각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즉, 지금 상황에서 아미가 알게 되는 마미의 답은
“거짓말쟁이는? – 좋아한다.
쓰레기는? – 아미같다
아미를 욕하는 사람은 – 같이한다”
가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마미가 알게되는 아미의 답은
“마미는 – 끔찍하다
마미 같은 사람은 – 필요없다
마미를 칭찬하는 사람은 – 혼내준다”
가 되는 것이다. 타카기는 이 둘을 다시 차례차례 불러 각자가 쓴 답을 보여줬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다 타카기가 사장실에서 나와보니 둘은 서로를 째려보고 있었다.
“이거면 되겠군.”
과연 아미와 마미는 타카기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까? 완전히 둘의 사이가 갈라졌을까?를 다이스로 85이상이 나오면, '아미와 마미는 당연히 믿지 않았고 타카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가 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둘의 사이는 완전히 갈라진다. --이 다이스를 +1에게
다음 타겟 - +2
다크시그너 가즈아
“스케줄, 다녀오겠습니다.”
평소와 다른 아미의 태도에 치하야는 의문을 갖지만, 다른 사람의 일이므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무튼, 치하야가 스케줄을 기다리며 소파에 앉았는데, 그 건너편에 타카기가 앉았다.
“키사라기양.”
“예….무슨일이시죠?”
“잠시 사장실로 오겠나?”
“예? ….알겠습니다.”
사장실로 들어서서 다시 앉은 둘. 치하야가 타카기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타카기는 그저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뒤지고 있을 뿐이었다.
“저…사장님?”
“잠시만 가디려라.”
“아….예.”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치하야가 슬슬 지겨워질때쯤, 타카기가 노트북 화면을 치하야에게 보여줬다.
“치하야는 동생을 가슴에 묻었는데, 왜 가슴이 없냐wwwwww.”
“치하야는 웃지 않아! 떠올려라, 남동생의 최후를!”
“치하야는 목소리, 외모 다 가졌는데 하나가 없지. 유우방.”
“치하야는 수학여행 못갈 듯, 부모님 서명 못 받앜ㅋㅋㅋㅋ.”
“화장안해도 예쁜 치하야 화장은 동생이 대신했지”
……
등등, 치하야를 향한 조롱과 비난의 글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아니, 혐오 그 자체였다.
“이게….뭐죠.”
치하야의 표정은 자연히 구겨질수 밖에.
“글쎄, 사람들이 생각하는 키사라기의 이미지, 아닐까?”
‘쾅’ 노트북을 그대로 거의 부숴버렸다.
“그게 무슨 소린가요!”
“일단 앉아라. 키사라기.”
“지금 그게 말인가요!”
“닥치고 앉아!”
어째서일까, 이 사람에게서 이전의 사장은 보이지 않는다. 치하야는 자기도 모르게 일단 의자에 앉았다.
“지금까지는 널 생각해서 비밀로 했지만, 사람들은 널 이렇게 생각한다. 가슴 없고, 동생 없고, 애미애비 없다고.”
“큿….!”
“그래 바로 그런거. 넌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고 싶지?”
“당연히 고소하거나 경찰에 넘겨야죠!”
“우리 같은 약소 사무소에서? 너도 알잖나, 그런 것을 할 돈은 없어. 뭐, 그건 그렇다고 쳐도. 그 다음엔? 지금 같은 아이돌을 계속하고 싶나?”
“…..그…건..”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너는 괜찮을 것 같나? 버틸 수 있겠나?”
“….”
“잘 생각해봐….네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1 - 치하야가 선택하는 앞으로의 길
+2 - 다음 타겟
+3 - 정신을 부수는 방법
그렇다, 난 이제 파이널데이가 되는 것이다
+1 어떻게 꺠울것인가
리본떼면 넌 뭐지? 아무것도 아니잖아!
평범한건 말야... 아무것도 아닌거야...
치하야 "아무것도 아니라네... 모든것이기도 하지!"
“자, 거기까지. 키사라기의 뜻은 잘 알겠다. 그럼 말이야, 분명 키사라기는 노래가 하고 싶었던 건가? 노래를 한다는 것도, 고인을 위한 것이었고. 그런데, 이제 너는 누구를 위해 노래를 할 거지?”
치하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는…누구를 위해 노래 해야하는 건가요.”
눈에 빛은 보이지 않았다.
“너 자신을 위해서 불러라, 키사라기. 또 너를 욕보이는 자들을 발밑에 두기 위해서 불러라.”
“나 자신…?”
“남을 안중에 두지 말고, 오직 너만을 위해 살아가라. 너에게 남은 건 너밖에 없지 않나.”
치하야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약간이지만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날은 스케줄이 더 이상 없었기에 사장은 치하야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한 뒤 다음 타겟을 생각하고 있을때, 하루카가 사무소에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어라? 사장님 밖에 없나요?”
“아아, 아마미양인가. 레슨 수고했네.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이지?”
“네, 옷 갈아입고 돌아가려구요.”
“그래,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하루카는 샤워하러 들어갔고, 타카기는 자연스럽게 타깃을 하루카로 정했다. 탈의실에 들어가 그녀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깄군.”
하루카의 리본과, 비상용 리본 다발. 평소에도 리본을 색깔별로 들고 다니는 하루카였다. 타카기는 그것을 들고 그대로 조용히 옥상에 올라 리본을 불태웠다. 다시 사무소에 내려왔을 때, 하루카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응? 아마미양, 뭘 찾고 있나?”
“아…그게, 리본이 안 보여서요.”
“흠..? 나중에 내가 준비해주겠네. 뭐 리본 같은 것 없이도 아마미 양은 아이돌 그대로의 하루카 아닌가.”
“헷, 그렇네요! 그럼 내일 뵈요!”
하루카는 막차를 놓치기 싫은듯 밖으로 뛰어 나갔다. 타카기는 치하야에게 문자 몇통을 보냈다. 그 뒤, 집에 들어가 잠을 잤다.
다음날, 타카기가 출근했을 때, 하루카는
+1 : 하루카의 상태
+2 : 리본 없는 하루카에 대한 다른 아이들의 반응
+3 : 사장이 치하야에게 내린 지령
"우갸-! 오늘 하루카가 너무 이상한거 같다고!"
"아라아라~ 내가 뭐 어때서 히비키? 무슨 문제라도 있는걸까...? 피요..."
"이젠 여러 명씩 튀어나오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잠재력은 상상 이상이었던거 같군."
"잠재력?"
"방금 누가 말한건지 모르겠군, 구별이 안갈 정도로 하루카는 누구든지 될수 있는 능력이 있어. 다만 리본이 그걸 하나로 굳혀둔거지."
"우.. 그럼 저걸 어떻게 해? 계속 두기도 좀 그렇다고.."
"흠...."
프로듀서도 사실 거기까지 계획해 둔건 없었다.
"아핫, 치하야씨 왔어?"
"아...하루카, 여기 리본."
"아? 이건 내가 매던 리본이 아니잖아! 이런거 하나 똑바로 못하는거얏!"
"닥치고, 이거 매라."
"히, 히이..."
"우... 치하야 분위기가 좀 무서운데 프로듀서...?"
"아, 그래, 그래. 근데 히비키, 스케줄 가야지."
"스케줄...? 아."
히비키가 정신이 살짝 팔린 사이, 프로듀서가 그녀를 약으로 의식을 잃게하고 소파에 눕혀두었다. 그리고 동시에, 하루카는 치하야가 준 리본을 달았다.
+1 치하야가 준 리본의 색. 검은색, 빨간색, 회색, 파란색 중에서 고르시오
+2 히비키를 어디로 옮겨둘까
@다음 대상은 히비키로 고정
설정오류 발견했습니다. 타카기가 하는거로 하고 있었는데, 편의상 프로듀서와 타카기를 통일하겠습니다
타카기는 사장이지만 직접 프로듀서로 뛴다는 설정입니다
@추가, 오랜만에 쓰다보니 말투도 그렇고 자잘한 설정은 잊어먹었습니다. 너그러이 넘어가주시와요
정리
회색 - 무기력, 의존증
검은색 - 사악한 카리스마
빨간색 - 열정맨 정열맨
파랑색 - 초월한 현자
입니다
쓰다가 날려먹어서 임시저장
히비키를 들쳐매고 프로듀서는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싸가지가 없군, 맘에 들어. 하하하하."
드레스룸에 대충 내려놓고 다시 사무소로 향했다.
"이건...좀 우습군."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치하야짱내가미안해잘못했어버리지말아줘개성없고재능없는데다가덜렁거리기만하는날버리지말아줘나에겐정말로너뿐이야제발제발제발치하야짱내가미안해버리지말아줘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
"그만, 그 이상 귀찮게하면 나도 참지 않아."
"아, 아, 미, 미안, 미안해 치하야짜, 짱."
"그래, 알면 된거야. 근데..."
"그런데...?"
"넌 나만 바라봐, 다른거 신경쓰면...알지?"
"아, 아, 아, 무, 물론, 물론이야. 약속할게"
"그래, 이리와."
치하야에게 안겨서 자고있는 하루카를 뒤로하고 프로듀서는 다0소로 향했다.
"자, 그런데...쟤를 어떻게 처리하지? 포텐셜은 대단하지만 성격이 원체 외로움을 잘타고, 동물을 죽여? 그건 재기불능이 될수도 있겠군. 오키나와의 지역감정을 자극시켜? 그건 내가 맘에 안 들어...뭐가 좋을까..."
+1 : 히비키에게 무슨 장난(?)을 칠까요
+2 : 무엇을 이용해서 장난을 칠까요(다0소에서 살수 있는것)
Ex) A를 가지고 얘기할때 잠시 컨셉이 우주 밖으로 가도, 다음 아이돌부턴 다시 시리어스하게 진행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프로듀서의 손에 잔뜩 들려있는것은 액체괴물이었다.
"어린이의 장난감이라, 어린아이로부터 졸업시켜주기 위함으로써 최적이군."
프로듀서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우...여긴..어디?"
히비키는 어두운 곳에서 눈을 뜨려 노력해봤다. 아마도 안대를 매고 있는지, 눈을 깜박여도 부드러운 천의 촉감만 느껴졌다.
"누구없어요?! 이봐요!"
끼익.
"사,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들어온 누군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늘게 숨쉬는 소리와 기척이 느껴질뿐.
한참을 그렇게 쳐다봐서 불안함에 긴장하던 히비키는 이내 움츠려들었다.
"이힉?!"
갑자기 차가운 무언가가 다리에 닿음에, 히비키는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저릿한 감각에 몸을 뒤틀었다.
"뭐, 뭐하는 거야!"
끈적한 차가운 감각은 계속되어왔다, 아니 뭔가 이상했다.
"어, 어라...? 어디까지 쏟아지는 거야?"
처음엔 한방울로 시작했는데, 점차 그 감각이 발끝에 닿는게 느껴졌다. 빠르게 차올라, 이젠 허벅지가 반쯤 잠겨있었다. 불안함에 벗어나려 발버둥쳐보았지만, 단단히 구속된 팔다리는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제 눈을 떠라."
눈을 가리던 안개가 갑자기 벗겨졌다. 프로듀서가 안대를 들고 히비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히비키는 자신이 통속에 묶여있고, 다리가 거의 액체괴물에 잠겨있음을 발견했다.
"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프로듀서!"
+1 : 프로듀서가 원하는 히비키의 모습
+2 : 히비키는 쉽게 함락되는가? (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