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이럴수가... 단 1개도 당첨이 되지 않는다구? 말도 안돼... 그것보다 이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냥 한 번 좀생이 소리 듣고 말면 되는 거잖아? 이 돈이면... 부모님 내복도 사드리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관리비도 내고... 더... 더이상 지른다면... 1달동안 일한 내 인생은 뭐가 되는...'
악이 차오르는 프로듀서는 그 중에 하나를 집어 들었다. 동그란 초콜릿 같은데 겉포장이 잭 오 랜턴 모양이었다. 포장지를 묶은 부분이 리본으로 되어 있어 마치 사과머리처럼 보였다.
P "......훗"
프로듀서는 잠시 웃었다. 호박머리에 알록달록한 리본이라니. 자세히 살펴보니 포장지도 그렇고 내용물도 좀 서투른 흔적이 보였다. 프로듀서는 잠시 아이돌들이 열심히 과자들을 만들고 있는 상상을 했다.
'아아~ 어떡해!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어!'
'괜찮아! 포장만 이쁘게 하면 문제 없을거야(?)'
P "후후훗..."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비록 아이돌에게 자랑스럽게 주지는 못하지만 이것들도 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물건들이었다. 가만히 보니 실패한 거나 조금 엉성한 것들을 일반 등급이랍시고 묶어서 판매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더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더니 갑자기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한참 맛없는 초콜릿을 억지로 먹고 있을때, 그는 발견했다. 포장지 위에 러시아어로 쓰여있는 곳... 그 밑에... 또 하나의... 글자가 숨겨져 있었다. 접혀 있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정확하게 적혀있었다.
'Made in China'
P "Made... in... China...?"
믿을 수 없었다.
P "Made in China?"
P "메이드 인 차이나?"
P "메 이 드 인 차 이 나?"
뭐......
P "으아아아아아아악!!!!!!!!!!!!!!"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
P "시끄럽구만!" 콰직
벌써 오후 8시, 어제 카에데씨를 비롯한 아이돌들과 과음을 한 탓인지 저녁까지 잠만 자고 있던 프로듀서였다.
P "오늘 같은 즐거운 날에는... 촉포는 필요 없어... 따분한 자명종 소리 따위는... 있을 곳이 없지"
또 그 고약한 꿈이었다. 벌써 그날로 1년이 지났다. 작년 할로윈 데이의 치욕... 그가 잊을리가 없었다.
P "...그날의 나는... 물에 빠진 새끼고양이였지"
어제 치히로씨에게 선전포고를 했었다. '사무소 내부에는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할로윈 데이를 망쳐놓으려고 했던 것은 단지 프로듀서가 멍청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실제로 보건법에도 적혀있듯이, 아이돌 사무소는 어린 아이들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법령을 세세하게 들어가면 엄밀히 말해 사무소에서 외부 음식으로 이벤트를 여는 것은 불법이다. 프로듀서는 그 틈을 노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미리 알았던 모양이다. 외부 음식이 반입이 안된다면, 생각을 역전시켜 오히려 사무소 내부를 조리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면 그만이었다. 프로듀서가 확인하니 이미 회사측에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완료했었다. 이젠 평화적인 방법은 물건너 갔다.
P "쓸대없는 말이 길군... 난 단지 하나가 알고 싶을 뿐이야...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내가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인지..."
어제, 치히로에게 최후 통첩이 실패한 뒤에 충격을 받은 척 하고 도망쳐 나왔고, 오늘 휴가를 썼다. 다른 아이돌에게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지. 하지만 그것은 모두 프로듀서의 계획의 일부였다.
P "자... 그럼... 이제부터 그 어떤 날보다 더욱 어두운... 할로윈을 즐겨보자구... 지금부터 'trick or treat!' 금지령을 선포한다"
치히로 "사실은 포장지를 만들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밖에서 파는 포장지로 포장을 한 것 뿐이에요"
프로듀서 "그런 궁색한 변명이 통할 것 같습니까?"
치히로 "솔직히 포장지까지 어떻게 만들어요. 다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가져와서 쓰지..."
프로듀서 "그래도 제 마음은 치유되지 않아요. 그 조잡하고 맛도 더럽게 없는 초콜릿들, 아이돌들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서툴러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순수한 마음을 아세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저렴한 중국산 과자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있겠냐구요?"
치히로 "유감이네요"
프로듀서 "어째서... 할로윈은 그냥 축제이지 않습니까... 왜 가진 프로듀서만... 아이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죠?"
치히로 "저희도 사실은 장사꾼들이예요"
프로듀서 "훌쩍... 과자를 살 형편도 되지 않는 저에겐... 할로윈은... 정말 잔인한 축제라구요"
프로듀서는 훌쩍이며 사무소를 떠났다. 호기롭게 조커로 분장했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바뀐 것 없이 1년 전 그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서...
그러나 실은 알고보니 그 일반 등급의 초콜릿들은 정말로 페이페이가 만든 것들이었고, 프로듀서는 감동하여 페이페이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그녀의 고향인 홍콩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 곳에서 홍콩 시위대와 만난 프로듀서는 또다시 조커로서의 본능이 깨어나게 되고, 이제는 시위대 맨 앞에서 연설까지 하는 시위대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7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765 프로덕션
2. 346 프로덕션
P "네? 금지령이라는 것은 그러한 행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히로 "아니... 그게 아니라, 뭘 금지한다고요?"
P "하아, 치히로씨... 지금 농담할 시간이 없어요. 벌써 오후 5시입니다. 7시간만 지나면 10월 31일이 된다고요!"
치히로 "......그런데요?"
P "그런데요라니!! 10월 3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십니까?" 답답
치히로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죠?"
P "허얼... 이럴수가!!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수 있어요? Oh my God!!"
치히로 "......"
P "이제 곧... 그들이 몰려올 겁니다... 'trick or treat!'라는... 무시무시한 주문을 외우면서... 우리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거예요!!" 후덜덜
치히로 "그거야 당연히 할로윈데이니까... 귀여운 아이들이 장난을 치는 것 뿐이잖아요"
P "지저스!!! 이럴수가... 당신도 그들과 한패인 겁니까?! 'trick or treat' 말 그대로... 과자를 주거나... 그렇지 않으면 장난을 친다... 라는 소리잖아요!"
치히로 "그러니까 그걸 왜 금지하려고 하냐구요!"
P "그거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우리 회사는... 모든 장소에서 음식물 반입 금지입니다!! Food is not allowed!! 곧 우리 회사 내부에... 사탕과 과자들이 들이닥친다구요!"
치히로 "......하?"
>+1 치히로씨는 어떻게 할 것인가?
P "그렇습니다! 드리어 이해하셨군요!"
치히로 "그런고로. 이번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돌들이 할로윈 사탕과 과자를 준비했답니다~"
P "뭐...라고...?"
치히로 "무려 직접 아이돌들이 손수 만든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웰메이드 과자들이랍니다? 저희 346 프로덕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돌들의 요리 과정도 라이브로 중계할 예정입니다~"
P "거...짓...말..."
치히로 "또한 할로윈데이를 맞아 깜찍한 코스프레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과자와 사탕은 개당 990엔이며 지금 예약구매를 하시면 무려 100개당 99980엔에 특별 할인가에 아이돌 사진첩과 할로윈데이 브로마이드도 드리오니 어서 빨리..."
P "그만! 대체 무슨 짓입니까?! 분명 음식물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치히로 "그건 외부음식이고요. 사무소에서 만든 음식은 안전하고 깨끗하니 상관없어요~ 설마 지금 아이돌이 직접 만든 과자도 안된다고 하실건가요?" 싱긋
P "거짓말이야...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는데..." 부들부들
치히로 "...프로듀서님도 먹고 싶지 않으신가요? 귀여운 아이돌들이... 사랑을 담아 만든... 깜찍한 과자들... 분명 달콤할 것아라구요?"
P "직접... 그 고운 손으로 반죽... 주물주물... 짭짜름한... 과자...?" 후들후들
치히로 "그래요... 바로... 그거에요... 지금 바로... 지갑을 여세요... 그럼..." 속닥속닥
>+1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치히로 "앗 프로듀서님! ...쳇 도망갔나..." 쯧
허둥지둥 도망쳐 온 곳은 불꺼진 텅 빈 휴게실이었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흐느꼈다.
P "후욱... 우아아아앙 우에에엥..."
왜 도망쳤는지는 모르지만 프로듀서는 가슴 한 쪽이 너무 아파졌다.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 그를 불렀다.
"프로듀서니임~! trick or treat!"
>+1 누구지?
>+2 어떤 복장?
카에데 "술을 주지 않으면 술술 물어버릴거랍니다?"
P "으헉! 카... 카에데씨...? 깜짝 놀랐잖아요"
머리에 붕대를 감고 피를 흘리는 듯한 분장을 한 카에데씨였다.
카에데 "술을 주지 않으면... 술술 물어버릴거랍니다? 후훗"
P "지,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 그리고 어린이들도 있는 사무소에 술은 좀..."
카에데 "아~ 그렇다면 위스키봉봉도 괜찮은 봉봉~" 싱긋
P "......그것도 없는데요"
카에데 "......프로듀서님. 혹시 오전에 제가 만든 초콜릿... 도 없으신가요?"
P "그,그러니까! 저는... 그... 일 때문에..." 벅벅
카에데 "사실...다 알고 있었어요. 쭉 기다리고 있었지만... 프로듀서님은... 오시지 않으셨죠. 저는... 프로듀서님과 함께 먹으려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프로듀서님은 전혀 관심이 없으셨군요..."
P "쿨럭... 쿨럭!"
Bad communication...
>+1 프로듀서는 어떻게 하지?
카에데 "프...로...듀...서......후...후후...후후훗... 이제 술을... 마시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겠...어요...후훗..." 삐그덕
프로듀서 "카에데씨?!" 쿠와아앙
퍼엉. 당신의 아이돌은 할로윈 각성을 했습니다!
카에데 "...흐...흣... 장난... 칠거야... 딸꾹..."
<좀비 여왕 카에데★★★★>
레벨 : 746
HP : 146,015
술을 먹지 못한 카에데가 할로윈 각성을 한 상태. 그녀의 입맞춤에 평범한 사람도 마치 생명이 없이 돌아다니는 좀비와 같이 되어버린다. 사무소를 돌아다니며 빈곤한 프로듀서를 좀비로 만드는 것이 취미. 지금은 수많은 좀비 군단을 거느리는 좀비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녀의 눈이 붉은 빛으로 빛나고, 등에는 뼈날개가 돋아났다.
카에데 "가라... 좀비 군단이여!"
좀비들 "우어어어"
P "꺄아악? 살려줘!"
좀비들은 프로듀서에게 달려들었다!
P "안돼! 그것만은...!!"
좀비들 "어차피... 초콜릿도 못사주는... 빈곤한 지갑... 뺏는다"
P "우아아악!"
좀비들 "아이돌에게 과자도 못주는 바보 프로듀서... 뺏는다!"
수많은 좀비들이 프로듀서의 지갑을 뺏어가려 한다!
>+1 프로듀서는 어쩌지?
프로듀서는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쥬엘로 환전했다.
P "까짓거 초콜릿 하나 못살거 같아?! 어디야! 어디서 사면 되는건데!"
카에데 "앗! 프로듀서님~ 오셨어요? 지금 할로윈 한정 스페셜 과자들을 팔고 있답니다~♬"
P "그래! 카에데씨의 스페셜 위스키봉봉, 있는거 다 주세요!"
기분 탓일까? 프로듀서는 그때 카에데의 모습에서, 불길한 초록색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할로윈 한정 특별 스페셜 과자>
1개당 250쥬엘, 10개 연속 구매시 영웅 등급 이상의 과자 출현!
P "뭐냐 이게... 정가가 아니었어?! 난 카에데씨의 위스키봉봉이 필요하다구!!"
카에데씨의 스페셜 뿅뿅 위스키봉봉[전설 등급], 출현율 3%
프로듀서의 남은 잔고 : 10,000 쥬엘
P "이건 그냥... 도박이잖아!!"
>+1 주사위 97 이상 당첨
P '하나당 확률이 3%라면... 될리가 없겠지만... 10개를 산다면 대충 30%는 넘어가겠지... 영웅 등급인지 뭐시기도 확정이라니까 분명...'
<영웅 등급 과자 1개, 일반 등급 과자 9개를 획득!>
P "...후우, 침착하자... 이 정도는 예상했어"
프로듀서의 남은 잔고 : 7,500 쥬엘
>+1 이제 어떻게 하지?
10개 연속 구매를 하시겠습니까?
>+1 주사위 97이상 당첨
띠리링~♬
P "떴나? 떴나?! 후욱.. 후욱..."
뾰옹뾰옹~
P "제길... 제길..."
짠~
<영웅 등급 과자 1개, 일반 등급 과자 9개 획득!>
P "끄아아악!!!!"
P '이럴수가... 단 1개도 당첨이 되지 않는다구? 말도 안돼... 그것보다 이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냥 한 번 좀생이 소리 듣고 말면 되는 거잖아? 이 돈이면... 부모님 내복도 사드리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관리비도 내고... 더... 더이상 지른다면... 1달동안 일한 내 인생은 뭐가 되는...'
치히로 "후훗... 고민하고 있는 것 같네요?"
P "으...으윽... 또, 또 무엇을!"
치히로 "묻고 떠블로 가실래요? 그냥 쫌생이로 살래요?"
>+1
1. 묻고 떠블로 가 (5000 쥬엘 소모, 주사위 94 이상 당첨)
2. 쫌생이의 기분이 되는 거에여
묻고따블!
치히로 "그런 선택지는 없어요"
P "으아악!!!" 꾸욱
띠리링~♬
P "떴나? 떴나?! 후욱.. 후욱..."
뾰옹뾰옹~
P "제길... 제길..."
짠~
<영웅 등급 과자 1개, 일반 등급 과자 9개 획득!>
P "으아아아악!!!!!!!"
P '...끝났나... 이제 남은 쥬엘은 0... 엄마 미안... 이번 달에는... 좀 바쁠 것 같아...'
띠리리링~ 빠라밤빠밤!
치히로 "네~ 축하드립니다~ 프로듀서님은 1000번째 방문 손님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이번판 묻고 가신다면 따따블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P "...따...따따블...?"
>+1
1. 묻고 따따블로 가 (통장 잔고 싹쓸이, 주사위 88 이상 당첨)
2. 서렌쳐
P "이야야아아악악악!!!!!!!!!!!!!!" 쾅쾅
치히로 "...프로듀서님?"
P "이 악마! 내 월급을 돌려줘!!"
치히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에요. 아직... 이벤트 보상이 남아있어요"
P "이벤트... 보상...?"
<카에데씨의 위스키 봉봉~ 할로윈 이벤트 보상>
1등 146,015 쥬엘
...
5000등 20,580 쥬엘
...
P : 5584등 20,000 쥬엘
치히로 "말 그대로... 이번 이벤트 기간동안... 쓴 쥬엘이... 5천 등 안으로 든다면... 특별 초호화 카에데씨의 스페셜 봉봉을 얻을 수 있는 기회... 이게 마지막이에요"
P "...하지만 난 이제 돈이..."
치히로 "5천등과의 차이는 단 580쥬엘이에요! 이제 곧 마감이에요... 5분 뒤면 더이상 투자할 기회도 없어요! 20,000쥬엘을 쓴 것을... 그냥 날리실 건가요?"
P "...단... 580쥬엘... 뿐...?"
대체... 어디까지 추락할 샘인가?
>+1
1. 어떻게든 본전 치기만 하고 빠져야 한다
2. 나가서 남은 돈으로 순두부찌개나 먹자
치히로 "멋져요 프로듀서님~♬"
엄마에게 전화하여 돈을 꾼 프로듀서.
치히로 "곧 이벤트 보상 발표가 남았으니 프로듀서님들은 확인해 주세요~"
P "이제... 다 끝이군... 그런데... 대체 이게 뭐지... 이게 할로윈이랑 뭔 상관이지..." 퀭
씁쓸한 마음으로 이벤트 보상 랭킹을 확인하는 프로듀서.
P "......어라?"
5000등 21,100 쥬엘
P "...난... 내 이름이... 없는..."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보상 랭킹 5003위를 달성하셨...
P "...아니야... 꿈이야... 이건... 꿈이야... 우... 우욱..."
후반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거짓말처럼 그에게 남은 것은 산처럼 쌓여있는 일반 과자들 뿐이었다...
P "아...아니야... 이럴리가... 끄윽... 우우욱..." 훌쩍훌쩍
>+1 프로듀서는 이제 어떻게 하지?
치히로 "네? 이벤트는 끝났는데요?"
P "......."
>+1 이제 어떻게 하지?
울며 일반 과자들을 보자기에 싸서 가져가는데... 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프로듀서 어디가는 거야?"
"쳐다보면 안돼... 돈이 없어서 과자도 못산 프로듀서야"
"어머나 세상에, 담당 아이돌에게 과자도 못사줬다구?"
"완전 과자도 없는 찐따... 줄여서 과없찐이네"
"과없찐 과없찐 신나는 노래~"
P "우욱... 우웅... 흐어어엉엉" 훌쩍훌쩍
어두운 골목을 지나 텅 빈 집안에 온 프로듀서. 방 안에 남은 과자들을 쏟아부었다.
P "......" 촤르르륵
일반 과자들도 아이돌들이 만들었을까. 프로듀서의 마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포장이 되어 있는 과자와 쵸콜릿들이었다.
P "......"
프로듀서의 마음은...
>+1 이제 어떻게 하지?
악이 차오르는 프로듀서는 그 중에 하나를 집어 들었다. 동그란 초콜릿 같은데 겉포장이 잭 오 랜턴 모양이었다. 포장지를 묶은 부분이 리본으로 되어 있어 마치 사과머리처럼 보였다.
P "......훗"
프로듀서는 잠시 웃었다. 호박머리에 알록달록한 리본이라니. 자세히 살펴보니 포장지도 그렇고 내용물도 좀 서투른 흔적이 보였다. 프로듀서는 잠시 아이돌들이 열심히 과자들을 만들고 있는 상상을 했다.
'아아~ 어떡해!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어!'
'괜찮아! 포장만 이쁘게 하면 문제 없을거야(?)'
P "후후훗..."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비록 아이돌에게 자랑스럽게 주지는 못하지만 이것들도 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물건들이었다. 가만히 보니 실패한 거나 조금 엉성한 것들을 일반 등급이랍시고 묶어서 판매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더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더니 갑자기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P "어라... 이것은... 글씨가 쓰여있네"
과자 더미에서 무엇인가 발견한 프로듀서. 포장지에 쓰여진 것은 작은 글씨였다.
>+1 어떤 글씨가 쓰여져 있었지?
P "외... 외국어...?!"
가만히 보니 이전에 아냐가 쓰던 글자랑 비슷하게 생겼다. 온갖 사전과 번역기를 뒤져가며 찾아보니 '초콜릿'의 러시아어였다.
P "이...이것은..."
그 밑에도 러시아어가 쓰여있었다. 겨우 겨우 번역을 끝낸 뒤... 프로듀서는 한 방울의 눈물을 흘렸다.
'해피 할로윈이에요~ 프로듀서, 맛있게 드세요~♥'
P "아...아냐..." 부들부들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그토록 바라던 전설 등급이 아니라서 실망했을까? 착하고 여린 아냐는 분명... 불량품에 가까운 일반 등급의 과자들에게도... 따뜻한 메세지를 하나하나 써놨을 것이다.
P "미안... 미안해..." 훌쩍
찬란하게 빛나는 추억만이 꼭 좋은 추억일까? 비록 포장도 엉망에 맛도 별로였지만 프로듀서에겐 최고의 할로윈 초콜릿이었다.
P "...아냐... 우걱우걱... 우욱... 맛..."
맛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돌들과의 따뜻하고 그리운 추억이... 또 하나 생겨버렸을지도... 모르겠다.
P "맛... 없어..."
맛없다고 투덜대는 프로듀서는 그의 말과는 다르게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다음날 프로듀서는 배탈이 나서 병원에 실려갔고, 할로윈 데이라면 이를 갈게 되었다.
<끝?>
아마도 카에데씨가 억지로 먹인 독한 위스키에 잠들어 버린 듯하다.
그런데 술이 너무 쎘는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P "........."
그렇게 끝났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P "아... 안돼... 이건... 말도... 안돼..."
한참 맛없는 초콜릿을 억지로 먹고 있을때, 그는 발견했다. 포장지 위에 러시아어로 쓰여있는 곳... 그 밑에... 또 하나의... 글자가 숨겨져 있었다. 접혀 있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곳에는 정확하게 적혀있었다.
'Made in China'
P "Made... in... China...?"
믿을 수 없었다.
P "Made in China?"
P "메이드 인 차이나?"
P "메 이 드 인 차 이 나?"
뭐......
P "으아아아아아아악!!!!!!!!!!!!!!"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
P "시끄럽구만!" 콰직
벌써 오후 8시, 어제 카에데씨를 비롯한 아이돌들과 과음을 한 탓인지 저녁까지 잠만 자고 있던 프로듀서였다.
P "오늘 같은 즐거운 날에는... 촉포는 필요 없어... 따분한 자명종 소리 따위는... 있을 곳이 없지"
또 그 고약한 꿈이었다. 벌써 그날로 1년이 지났다. 작년 할로윈 데이의 치욕... 그가 잊을리가 없었다.
P "...그날의 나는... 물에 빠진 새끼고양이였지"
어제 치히로씨에게 선전포고를 했었다. '사무소 내부에는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할로윈 데이를 망쳐놓으려고 했던 것은 단지 프로듀서가 멍청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실제로 보건법에도 적혀있듯이, 아이돌 사무소는 어린 아이들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법령을 세세하게 들어가면 엄밀히 말해 사무소에서 외부 음식으로 이벤트를 여는 것은 불법이다. 프로듀서는 그 틈을 노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미리 알았던 모양이다. 외부 음식이 반입이 안된다면, 생각을 역전시켜 오히려 사무소 내부를 조리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면 그만이었다. 프로듀서가 확인하니 이미 회사측에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완료했었다. 이젠 평화적인 방법은 물건너 갔다.
P "쓸대없는 말이 길군... 난 단지 하나가 알고 싶을 뿐이야...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내가 이런 사회를 만든 것인지..."
어제, 치히로에게 최후 통첩이 실패한 뒤에 충격을 받은 척 하고 도망쳐 나왔고, 오늘 휴가를 썼다. 다른 아이돌에게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지. 하지만 그것은 모두 프로듀서의 계획의 일부였다.
P "자... 그럼... 이제부터 그 어떤 날보다 더욱 어두운... 할로윈을 즐겨보자구... 지금부터 'trick or treat!' 금지령을 선포한다"
>+1 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미 할로윈 파티는 무르익었다고!
상수도 단수!
사람들로 붐비는 대로에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돌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다.
"Happy Halloween~!!"
"trick or treat!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거야!"
다들 기뻐하고 있을 무렵... 공포스러운 전차 소리가 울려 펴졌다.
끼리릭 끼리릭... 부르-릉
"꺄아아악?!"
전차의 뚜껑을 열고 나온 것은... 프로듀서... 아니 광기에 미친 한 남자...
"저... 저 사람은?"
"시x핑이야!"
"어... 어째서... 이곳에?"
시x핑? "모두 주목! 이제부터 이 구역 일대에 'trick or treat!'는 금지령이 선포되었다. 알겠나!"
시x핑이 손짓을 하자 어디선가 병사들이 나와 바리게이트를 치고 상수도를 끊기 시작했다.
시x핑? "이미 사무소와 일대의 수도는 끊겼다. 어서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 이미 할로윈 데이는 끝났어!!"
"우... 우아아앙!"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고 비명소리가 울려펴졌다.
시x핑 "자 이제부터 똑바로 들어라"
>+1 시x핑의 말?
프로듀서가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입이 굳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진짜 탱크들이 나타났다.
"ㄸEr$@!$§!((^#!!!"
그 후 프로듀서 일행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
P "어이! 뭘 하는 거야!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고 싶어?"
P "더이상 안되겠어, 그런 허술한 방법으로...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지를 주지... 이 할로윈 파티를... 아름답게 장식할... 그 방법을...!"
>+1~3
1. 그건 바로... 나 자신이... 할로윈이 되는 것이다.
2. 언제부터... 프로듀서들은 'trick or treat!' 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거지?
3. Why so serious? 내 인생은... 비극이 아닌... 희극이였다구?
4. 'trick or treat' 대신... 'trick or XXX'를 하면 된다구.
내 죽음이 할로윈보다 가취있기를
어차피 오늘은 휴가다. 그러므로 오늘 할로윈 파티에 참가한다면 그것은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할로윈을 즐기는 고객이 되는 것이다.
프로듀서는 거울 앞에 서 스스로 웃어보았다. 그렇다 사회가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돈만 좋아하는 더러운 세상이 착한 프로듀서를 호구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노하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아이돌 앞에서 웃음을 지어줘야 하는... 조커니까.
P "Why... so serious...?"
어느새 그의 얼굴은... 빨간코에 빨간 입술, 기괴한 광대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P커 "좋아... 그럼 오늘은... 누굴 웃겨줄까?"
다짜고짜 한참 할로윈 퍼레이드가 진행중인 프로덕션 사무소로 향하는 P커.
>+1 누굴 먼저 찾아갈까?
치히로 "아이돌들에게 나눠줄 초콜릿과 과자입니다~ 지금 10개를 세트로 구매하시면 특별 세일이..."
짝 짝 짝 짝 짝
어디선가 외로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제일 어두운 박수소리가 울려펴졌다. 그리고 왠 광대 한 명이 나타났다.
>+1 치히로씨에게 무슨 말을?
P커 "......"
치히로 "어머나? 괜찮으세요? 입술이 빨갛게 부었어요... 피부도 안좋아 보이시고... 그런 우울한 날에는... 바로 이 초콜릿이에요! 무려 아이돌이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이랍니다?"
P커 "아... 네...? 그... 저는 돈이..."
치히로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무이자 할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P커 "아... 그러면 그걸로..."
치히로 "지금은 12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3개월로 괜찮으시겠죠?"
P커 "네...? 그... 그럼... 1..."
치히로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괜찮으시죠?" 반짝반짝
3개월... 그걸로 만족할 수 있겠어?
P커 "아니... 12개월로 해주세요..."
삐리릭~
P '좋아... 크큭... 이것이 나의 복수...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임에도... 굳이 3개월로 몰아가려 하다니! 나쁜 상술이지. 하지만 난 통하지 않는다. 왜냐면 난 이 도시의 어둠이니까. 크큭... 크그그극...'
초콜릿을 사고 돌아가는데 눈 앞에 아이돌이 있다?
>+1 누구지?
나나 "모두들~! 해피 할로윈이에요~~ 밍밍밍! 밍밍밍! 할로윙~♬"
나나가 손을 흔들며 지나가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면... 지금이 기회다.
짝 짝 짝 짝 짝
박수를 치며 군중 사이를 뚫고 한 광대가 나나 앞에 섰다.
>+1 나나씨에게 무슨 말을?
나나 "핫?! 당신은...! 어둠의 다크나이트인...!"
P커 "드리어 내 정체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났나"
나나 "그러니까... 그... 뭐시기..." 긁적
나나씨는 총총걸음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나나 "저...저기... 실례지만 어떤 코스프레이신가요? 잘 모르겠어서..." 속닥속닥
P커 "......"
>+1
1. 그냥 몸이 좀 아파서...
2. 하! 날 잊었는가, 우사밍 성인의 공주도... 이젠 늙었군
나나 "아-아앗! 그렇군요! 코스프레가 아니라 몸이 안좋으신 것 같아요! 그,그쵸? 역시 장시간 서있으면 소화도 잘 안되고... 그리고 또" 주절주절
P커 '이,일부로 말을 끊었어?'
나나 "그,그러니까! 저기 제가 상비약이 좀 있거든요 어디보자... 소화제가 그러니까" 주섬주섬
나나씨는 주머속에서 홍삼 액기스를 꺼내주었다.
나나 "이거 쪽쪽 빨아서 마시면 힘이 좀 날거에요! 나나도 그런 적이 여러번 있으니까 잘 알아요!" 엄지척
주변에서 누군가가 웃으며 말했다.
"나나쨩은 고교생이면서도 그런 것을 먹는구나~"
나나 "아-아악! 그,그렇죠? 그,그,그치만... 나,나나는 영원한 17세니까... 그래도 건강은 좀 생각해야... 아앗~! 저쪽에 우사밍 성인이~!!" 후다닥
나나는 재빨리 사라졌다.
P커 '...의도하진 않았지만, 나나씨... 'trick or treat'를 외치는 것도 잊어버렸군... 훗... 이 나의 어둠의 다크한 아우라에... 모두 놀라버린건가... 계획대로... 주머니속의 초콜릿을 보전할 수 있겠어! 꺄하하핫!!'
계획대로 진행되어가는 P커
>+1 다음은 누구를 만나지?
"와~! 아리스쨩이다~!"
아리스 "고,고맙습니다..."
아리스가 관객들과 호응을 하고 있다. 평소라면 대견한 아리스에게 쓰담쓰담을 해주겠지만... 지금의 프로듀서는 한 마리의 광대이다.
P커 "낄낄낄 크큭큭큭큭"
기분나쁜 광대의 웃음소리가 울려펴지며, 아리스의 앞으로 P커가 다가왔다.
아리스 "...아, 저기... trick or...(이... 아저씨한테도 해야 하나?)"
P커 "TREAT!!!"
아리스 "후... 후엣?"
P커 "왜... 너희들만 그걸 하라는 법이 있나? 그런 법은 누가 정했지? 이제부턴 내가 먼저 그 사악한 주문을 외워주지! 트릭 오어 트리트!! 끼히히히히힛! 어때! 과자는 챙겨 왔겠지!!"
아리스 "저... 저기...(무서워! 이상한 아저씨야. 술에 취했을지도 모르겠어)" 두리번 두리번
P커 '...응? 그 사나운 타치바나양이... 얌전한 고양이가 되셨군?' 시익
>+1 지금이 기회다. 이 사악한 의식을 멈출때다! 아리스에게 결정타를 먹여주자!
아리스 "꺄아앗?!"
프로듀서의 불결한 손이 아리스를 향해 뻗어갈때 누군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P커 "누구냣!" 휙
상무 "......"
P커 "넌 누구냣! 마귀할멈으로 분장해도 소용 없다! 아주 못되고 사악하게 생겼구만!"
상무 "......"
P커 "허나 소용없어. 난 이 사회가 만든 어둠, 그래! 내가 바로 조커..."
상무 "야"
P커 "...조커다!"
상무 "너 여기서 뭐하냐?"
P커 "......네?"
상무 "뭐하냐고"
>+1 대답
상무 "아 그래? 나도 그 행복 좀 전달해 볼까? 내 방으로 와"
프로듀서 "......"
...
상무 "그래서? 누가 못되고 사악하게 생겼다고?"
프로듀서 "아니 그게 아니라... 이벤트라 너무 들떠버려서..."
상무 "참나... 어느 잘나신 프로듀서가 갑자기 휴가를 내서 내가 현장 감독을 하고 있었더니, 뭐? 마귀할멈?"
프로듀서 "죄송합니다아!!!"
상무 "야 임마! 분장은 커녕 풀메이크업이야!!!"
프로듀서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
그 후 약 10분간 상무실에는 비명 소리가 울려펴졌다고 한다...
...
프로듀서 "......후우" 털썩
치히로 "고생하셨어요 프로듀서님"
프로듀서 "......"
치히로 "하지만 괜찮아요! 올해 할로윈 이벤트도 대성공이니까요! 오늘 번 돈을 합하면 자그마치..."
프로듀서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난... 프로듀서가 아니라... 조커다... 오늘만큼은 절대로..."
치히로 "네? 벌써 오늘 하루는 끝나버렸어요"
프로듀서 "아직 남았잖아 30분이나 남았다구!!"
치히로 "...저기 매장 정리도 해야되고 아이들도 자러가야 할 시간이니까 30분 정도는 일찍 끝내야 된다고 프로듀서가 말한 것 아닌가요?"
프로듀서 "...그럼... 이제 정말 끝난거야?"
치히로 "네~!"
>+1
1.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마지막 발악을 하자
2. 쫄랭이의 기분이 되는 거에여
니나 "와~! 여기 쫄랭이가 있는 거에여! 겁나 귀여운 거에여!"
쫄랭이 "쫄랭쫄랭"
-끗-
치히로 "우...우엇?"
프로듀서 "내 등 뒤에는... 이태껏 자본 논리에 스스로 쫌팽이가 되어 죽어간... 수많은 프로듀서들이 있어"
치히로 "흥!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그정도도 못해주나요?"
프로듀서 "시껏! 너희들은 나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주었어"
프로듀서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구겨진 과자 포장지를 꺼내들었다.
프로듀서 "이게 뭔 줄 알아? 1년전에 당신에게 속아 10연차를 하고 남은 일반 등급의 과자 부스러기들이다"
치히로 "그걸 1년이나 보관하고 있었어요? 헐..." 끔찍
프로듀서 "...우습게 보지마라. 너희들은 프로듀서들을 기만했어, 여기 이 글자 보이나?"
치히로 "뭐, 뭔데요?"
프로듀서 "Made in China라고 당당하게 적혀 있지... 아이돌들이 쪼물딱해서 수제로 만든 초콜릿이... 중국산이란 소리지..."
치히로 "그,그건... 뭔가 착오가..."
프로듀서 "이 많은 과자들이 다 페이페이가 만들었다는 그런 소리냐!!!!!" 부들부들
'페이페이다요!'
치히로 "아아앗?!"
프로듀서 "사실대로 말해! 치히로!!!!!!!!"
>+1 치히로의 대답
프로듀서 "그런 궁색한 변명이 통할 것 같습니까?"
치히로 "솔직히 포장지까지 어떻게 만들어요. 다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가져와서 쓰지..."
프로듀서 "그래도 제 마음은 치유되지 않아요. 그 조잡하고 맛도 더럽게 없는 초콜릿들, 아이돌들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서툴러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순수한 마음을 아세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저렴한 중국산 과자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있겠냐구요?"
치히로 "유감이네요"
프로듀서 "어째서... 할로윈은 그냥 축제이지 않습니까... 왜 가진 프로듀서만... 아이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죠?"
치히로 "저희도 사실은 장사꾼들이예요"
프로듀서 "훌쩍... 과자를 살 형편도 되지 않는 저에겐... 할로윈은... 정말 잔인한 축제라구요"
프로듀서는 훌쩍이며 사무소를 떠났다. 호기롭게 조커로 분장했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바뀐 것 없이 1년 전 그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서...
그러나 실은 알고보니 그 일반 등급의 초콜릿들은 정말로 페이페이가 만든 것들이었고, 프로듀서는 감동하여 페이페이와 함께 신혼여행으로 그녀의 고향인 홍콩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 곳에서 홍콩 시위대와 만난 프로듀서는 또다시 조커로서의 본능이 깨어나게 되고, 이제는 시위대 맨 앞에서 연설까지 하는 시위대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