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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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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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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물상자를 발견한 것은 시호였다.
15분만에 시즈카와 시호가 연속으로 보물상자를 발견하다니 이건 역시 운명...
어쨌든 시호가 열어본 보물상자에 있던 건....
1~33: 아앗 1시간짜리 고양이 동영상 함정이다. 시호는 움직일 수 없다!
34~66: 에이전트를 위한 국가 기밀 빔 건이다.
67~99: 시즈카처럼 치트였다.
100: 카나가 아닙니다. 鍵(かぎ)입니다.
먼저 2표 갑니다.
“꺄악?! 까... 깜짝이야.... 이게 뭐지? 1시간 동안 해당 영상 시청..? 이거 함정이잖아?!”
안타깝게도 시호가 발견한 상자에 있던 건 함정이었다.
상자 뚜껑 뒷면에 작은 모니터가 붙어서 숫자가 10부터 작아지고 있다.
“설마... 이상한 영상은 아니겠지...”
막 귀신이 나온다거나 시호의 굴욕 영상 모음이라거나 하는 그런 예능 같은 전개가 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시호였지만 영상은 자동으로 재생되었다.
그리고 흘러나온 영상은...
[냐아옹~]
“후엣?”
귀여운 새끼 고양이들(+후우카)이 서로 뒤엉켜 노는 힐링 영상이었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고양이, 서로의 몸을 비비적거리는 고양이들, 후우카의 가슴을 베게 삼아 낮잠 자는 부럽게 짝이 없는 고양이 새끼 등등.
그 영상을 본 순간 시호의 입가는 자연스레 풀렸고 치마를 입고 있으면서도 바닥에 털썩 앉아선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일부 아이돌들도 시호의 모습에 호기심을 가졌다가 해당 영상을 보곤 덩달아 자리잡아 버리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
13:00~13:15
이제 게임 시작 3시간을 찍고 한 시간만 더 지나면 첫 번째 휴식 시간이다.
그런데도 아직 탈락자가 단 둘뿐이란 것은 분명 아이돌들의 성적 부진이다.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새롭게 보물상자를 찾아낸 것은 미야였다.
열쇠를 찾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탈락자가 별로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 미야가 찾은 상자 안에 있는 것은....
1~33: 낮잠이군요! 안녕히 주무세요~
34~66: 오오... 이것이 총이란 거군요~
67~99: 치트...란 무엇일까요?
100: 와아~ 열쇠가 있어요!
먼저 2표 갑니다.
쏠 마음은 있는 듯한 미야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누구도 총을 쏜 사람은 없다.
총을 얻은 사람 중 열쇠를 얻은 사람이 없다 보니 괜히 자기 무기를 소모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니면 아직 초반이니 사리는 건지.
*
13:15~13:30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이번에 보물상자를 찾은 건 메구미였다.
그 안에 있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희희낙락하게 웃으며 보물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 있던 것은....
1~33: 아앗, 함정이다..!
34~66: 오오, 무기다..!
67~99: 와앗, 치트다..!
100: 와오, 열쇠다..!
먼저 2표 갑니다.
안타깝게도 메구미가 찾은 것은 함정이었다.
상자를 열자 하얀 끈끈이가 튀어나와 메구미의 손을 붙잡아 버렸다.
원래는 1시간 동안 지속되는 끈끈이지만 30분 후 쉬는 시간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만 효과를 발휘한다.
*
13:30~13:45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
13:45~14:00
이제 정말로 15분밖에 남지 않은 전반전.
마지막 15분 동안은 어떻게 될까!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전반전 마지막에 보물상자를 발견한 것은 바로 히나타였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 그녀는 빠르게 상자를 열었다.
1~33: 함정!이지만 뭐 지금은 그냥 꽝.
34~66: 무기다! 쓸 수 있을까...
67~99: 치트다! 치트는 나쁜 거 아닌가?
100: 열쇠다! 럭키다베사~
먼저 2표 갑니다.
1~33: 1회 다른 아이돌의 공격을 반사
34~66: 프로듀서 몸에 붙은 발신기 위치를 알 수 있는 단말
67~99: 1회 극장 내에 있는 모든 인물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음
100: 초콜릿 봉인 해제 + 프로듀서 소환
먼저 2표 갑니다.
히나타가 찾아낸 것은 레이카와 같은 프로듀서의 위치추적기였다.
두 사람 다 아직 열쇠를 찾아내지 못한 탓에 아직은 쓸모가 덜하지만 열쇠만 있다면 필승 아이템이나 다름없다.
*
14:00~14:30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첫 휴식 시간이 되었다.
극장 내에서 수색하던 아이돌과 숨어 있던 프로듀서 모두 건물 밖에 있는 휴게 텐트로 모였다.
+3까지 휴식 시간 동안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나도... 하아 지쳤다....”
“나 보물상자 찾았었어.”
“정말!?”
“응. 근데 내용물이 함정이더라. 1시간 동안 못 움직였어.”
“그런 것도 있구나...”
대다수의 아이돌이 허탕으로만 끝난 전반전이었던 만큼 다들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다.
물론 이 중엔 블러핑도 존재하겠지만.
“그러고 보니 뭔가 중간중간에 시어터 밖이 소란스러웠지.”
“그게 열쇠 얻은 사람이 한다는 승부 아니야?”
“그럼 누군가는 이미 열쇠를 얻었단 거잖아.”
“위험한데...”
실제로 단 두 사람뿐이지만 열쇠를 얻은 아이돌은 존재한다.
물론 그게 누구인지는 당사자만이 알 노릇이라 하나 둘 서로를 떠보기 시작했다.
“저기 지금 여기 없는 사람이 누구지?”
“으음.... 모르겠다.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 파악이 안 돼.”
“아까 밖에서 아리사 콜이 엄청 들렸었는데.... 안 보이네?”
“그럼 누가 아리사랑 싸워서 이긴 걸까?”
“어라? 노리코 씨가 없어?”
“그럼 노리코 씨도 탈락한 거야?!”
탈락자는 알아냈다.
하지만 누가 이겨서 열쇠를 얻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여기요. 프로듀서 씨.”
“아마미..? 이거...”
“먹어도 돼요. 저희는 저희 프로듀서랑 승부를 보는 거지 다른 프로듀서랑은 상관없어요.”
“선배는....”
“이미 끝났어요.”
“벌써?!”
“저희가 이걸 몇 번을 했는데요. 자, 얼른 드세요.”
“아, 고마워.”
오히려 전혀 관계없는 올스타즈가 프로듀서에게 의리 초콜릿을 건네기 시작했다.
하루카를 필두로 밀리언 멤버들과 자주 함께 일을 해 그와도 여러 번 일을 한 다른 아이돌들도 하나 둘 그에게 초콜릿을 건넸다.
“여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키사라기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는 없다니까... 고마워.”
“허니에게 줄 초콜릿의 실패작! 처리해 줄 거지? 3배로 갚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 아핫.”
“호시이... 뭐 받기는 하겠지만...”
“여기요. 저랑 유키호가 드리는 거예요.”
“키쿠치. 고마워. 그런데 하기와라는...”
“무리라고...”
“뭐... 그렇겠지. 고맙다고 전해줘.”
“자, 이 이오리쨩이 주는 거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제 것도 드릴게요!”
“미나세랑 타카츠키... 고디바랑.... 누룽지맛 캔디... 오랜만에 보네...”
“죄송해요. 집에 그것밖에 없어서...”
“잠깐! 야요이가 주는 거에 감히 토를 다는 거야?!”
“아, 아니 그런 거 아냐. 고마워.”
홍삼이나 계피가 아닌 게 어디야.
누룽지맛은 은근히 맛있다고.
“제 것도 드릴게요. 프로듀서 공.”
“우후훗, 이렇게 다 같이 화기애애하게 초콜릿을 건네다니 얼마만일까. 아 여기요.”
“아키즈키... 아무리 그래도 업무용 껌은 너무하지 않아? 미우라는 고마워. 기왕이면 내 담당 아이돌이랑도 화기애애하게 초콜릿을 나누고 싶은데...”
“초콜릿만 먹으면 입안이 너무 달아지잖아요. 입가심엔 이게 좋아요.”
“그렇지만... 저 아이들은 제 프로듀서에게 평범하게 건넬 테니까 그 소망은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요?”
“제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오빠(二ちゃん)! 오빠! 오빠! 여기 아미랑 마미가 주는 초코! 하나는 아미가 주는 거고, 하나는 마미가 주는 거고 하나는 오빠(兄ちゃん)에게 주는 거 만들다 소금과 설탕을 착각한 거야! 세 개 중에 두 개만 먹어봐!””
“이런 것까지 복불복 장난이야... 그렇다면 한꺼번에 다 먹어서 초콜릿의 단 맛으로 소금을 중화한다! 합! 우웁?!?!”
“아하하하! 걸렸다!”
“아미 건 엄청 매운 파이어 볼!”
“마미 건 엄청 신 썬더 볼이란 말씀!”
“헤에, 먹을 것으로 또 장난친 거야~?”
““겍 도깨비 중사! 도망쳐!””
“쿨럭... 커흑...”
“프로듀서. 이거 마시세요.”
“고마워... 시죠.... 꿀꺽... 푸훕?! 뭐야 이게?!”
“라멘 국물입니다만?”
“라멘 국물?!”
“네. 해피이 발렌타아인입니다.”
“타카네. 역시 발렌타인에 라멘은 아닌 것 같다니까... 아, 본인의 사타안다기라도 먹을래?”
“고마워. 가나하... 우물우물... 휴우.... 살겠다...”
“쟤들을 너무 얕잡아 봤어.”
“그런 거 같네...”
나름 AS와도 면식이 있는 만큼 AS 전원이 그에게 초콜릿(?)을 건네주고 돌아갔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고생하시네요.”
“누구 때문인데요.”
“제 탓은 아니라고요?! 그보다 여기 초콜릿이요. 미사키쨩도 어서!”
“ㄴ... 네! 에헤헤... 여기요.”
“고맙습니다. 어, 아오바 씨 이건....”
“네. 수제에요!”
“우와 미사키쨩 수제로 준 거야? 배짱있네...”
“네?”
“아, 아냐. 아무것도! 그보다 프로듀서 씨. 3배로 갚는 거 큰일이겠네요~”
“그러게요. 왜 이런 시합을 통해 한 사람만 초콜릿을 건네게 하는 건지 조금 알 것 같아요.”
“행복한 고민이네요~”
사무원들까지 끼어서 그에게 초콜릿을 건넸다.
심지어 미사키는 수제라고 하며 포장의 수준만 봐도 평범한 의리 초콜릿은 아니란 게 보일 정도다.
그런 모습을 보던 아이돌들은...
[절대... 질 수 없어..!]
자기들은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초콜릿을 건네는 모습에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4시간이나 있었음에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
그래서 그들 중 일부는 협상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3까지 동맹을 맺은 아이돌팀을 적어주세요. ex) 짱구-철수/과거-현재-미래
“네! 프로듀서는 공주의 나이트니까 부르면 언제든지 어디로든지 달려와 준답니다!”
“므후후~ 믿음직스럽네요~.”
첫 동맹은 토모카-마츠리-미야.
765의 팬들에게 마토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합으로 프로듀서는 언제나 이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왔었다.
그러나 정작 이 중에서 보물상자를 찾아 총을 찾은 것은 미야 한 명뿐이지만 이를 굳이 밝히진 않았다.
다른 두 사람은 아예 아무것도 없다.
사실상 팀을 짠다고 한들 큰 힘은 없는 것이다!
“보물상자에서 뭐 찾은 거라도 있어?”
“고양이 동영상.”
“하아...? 뭐 좋아. 미라이나 츠바사보단 너랑 팀을 맺는 게 낫겠지.”
“츠바사는 뒤통수 맞을까 무섭고 미라이는 바보라서?”
“뭘 모르네. 정말 위험한 건 미라이야. 너도 그래서 카나가 아니라 나한테 온 거잖아?”
“뭐.... 어쨌든 잘 부탁해. 프로듀서 씨에 대한 권리는 반반이야.”
“알고 있어.”
두 번째 동맹은 시즈카-시호.
시즈카에겐 공격 반사가 있으나 시호에겐 아무것도 없다!
이 팀도 그렇게 위협적인 팀은 아니다.
“오빠를 손에 넣는 건 모모코네야. 다들 협력해야 해?”
“응, 우리는 어리니까 힘도 부족하고 불리해.”
“그러니까 힘을 합치는 거지! 오야붕을 독점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반드시 이겨서 프로듀서 씨를 손에 넣어요!”
오오~!
마지막 동맹은 모모코-이쿠-타마키-세리카.
모모코가 눈앞에서 프로듀서를 놓친 것에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연소조를 모았다.
모모코에겐 열쇠, 세리카에겐 총이 있는 만큼 동맹 중 가장 강한 것은 이 팀이었다.
하지만 모모코는 자신에게 열쇠가 있단 사실을, 세리카는 자신에게 총이 있단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총을 쏘면 상대의 열쇠를 빼앗을 수 있는 만큼 잘못하면 붕괴하기도 가장 쉬운 게 이 팀일 것이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열쇠 소유자와 GPS 소유자가 팀을 맺는다는 밸런스 붕괴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곧 프로듀서가 숨을 시간이다.
[에~ 중반전부터는 3층이 폐쇄되고 1층과 2층만이 시합장으로 사용됩니다. 3층에 남아 있던 보물상자 및 열쇠는 전부 1층과 2층에 재배치 되었습니다. 또한 1시간마다 데스룸이 개방됩니다. 이 방에 들어온 사람은 생존해 있는 아이돌 중 한 사람을 문답무용으로 탈락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탈락자에게 열쇠가 있었다면 자동적으로 양도 됩니다. 그럼 우선 프로듀서 씨. 입장해주세요. 15분간 숨든지 탐색하든지 원하시는대로 하시고 그 후 아이돌도 다시 입장합니다!]
*
14:00~14:15
“어디... 2층으로 범위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줄었단 뜻이겠지. 반대로 보물상자 등은 더 찾기가 쉬워졌을 터. 하지만 또 너무 돌아다니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돌에게 발각되면 어떻게 될지... 이제 겨우 중반전 시작인데 둘 뿐인 생명을 벌써 잃을 수는... 어쩐다...”
1. 숨는다
2. 탐색한다.
그렇게 프로듀서는 다시 숨어들었다.
14:15~14:30
아이돌들도 다시 극장으로 돌아왔다.
1/3이나 좁아진 룸에서 과연 후반전이 되기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인가..!
1~25: 아앗 아이돌끼리 시비가..!
26~50: 보물상자
51~75: 열쇠
76~100: 보물상자 &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응? 안나 씨 저희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막 동맹을 맺은 타마키 세리카 이쿠 모모코 넷이서 시어터를 수색하려는 차에 안나가 말을 걸었다.
“아무리 그래도... 네 명이서 티밍... 치사하지 않아? 이거... 서바이벌인데.”
“딱히 모모코네가 어떻게 하든 관계없잖아?”
“서바이벌에서 티밍은... 제재사유, 애초에 승자는 한 명뿐... 상품도 하나뿐...”
“그 부분은 모모코네가 알아서 협의했어. 애초에 우리가 팀을 먹는 게 싫으면 안나 씨도 팀을 짜면.... 아하~ 그러고 보니 오늘은 평소에 같이 다니는 유리코 씨나 로코 씨가 없네? 버려진 거야?”
“모모코.... 뭔가 무섭다고...”
두 사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며 모모코가 안나에게 다가가 대놓고 도발을 걸었다.
얼굴까지 가까이 대며 조소와 함께 도발하는 모모코에게 안나는 먼저 눈을 피해버렸다.
“읏... 틀려....”
그리고 그 틈을 놓칠 모모코는 아니었다.
“흐응... 어차피 또 스바루 씨한테 빼앗긴 거겠지. 이런 몸을 움직이는 승부에선 안나 씨보다 스바루 씨한테 붙는 쪽이 훨씬 좋을 테니까~ 그렇다고 괜히 모모코네에게 화풀이하는 건 패배자의 발버둥으로밖에... 짜악!”
순간 모모코의 뺨에 번개가 내달렸다.
평소의 안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짓이었지만, 명색이 게이머 아이돌인데 4시간이나 허탕만 치고 팀을 맺으려 한 상대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짜증이 나던 상황에서 자기보다 3살이나 어린 애가 대놓고 비웃으며 도발해 오는 상황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나간 것이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잠깐... 모모코쨩?!”
“싸우면 안 돼!”
결국, 안나의 따귀는 두 사람의 난투극으로 번졌다.
다른 세 명은 두 사람을 말리려고 하지만 싸움과는 거리가 먼 만큼 주위에서 어쩔 줄 몰라할 뿐이었다.
[삐이이이이요오오오옷!! 두 사람 다 싸움은 거기까지!]
두 사람의 싸움이 더 이상 격해지기 전에 코토리와 미사키가 극장으로 뛰어와 두 사람을 갈라놨다.
아무리 아이돌로 단련했어도 애들이 성인 여성에게 힘으로 이길 순 없었다.
[여자아이로 태어난 이상 쌈박질 몇 번 하면서 크는 건 당연한 거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오늘은 프로듀서 씨를 손에 넣기 위해 공정하게 경쟁하는 날! 이런 주먹질을 해선 안 돼! 두 사람 다 페널티야. 앞으로 2시간 동안 활동 금지! 거기다 안나쨩은 왼쪽 구석, 모모코쨩은 오른쪽 구석에서 무릎 꿇고 30분 동안 손들고 있어! 만약 손 내렸다간 2시간 동안 계속 들고 있을 줄 알아!]
“그치만..!”
[그치만은 무슨 그치만! 얼른 가!]
코토리의 호통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각각의 구석으로 가서 벌을 섰지만 적어도 당분간 서로 간의 감정이 풀리진 않겠지.
[너희 세 사람도 모모코쨩이랑 팀을 먹은 건 알지만 도와주면 안 된다. 알겠지?]
네~
그렇게 일단 모모코와 안나의 싸움을 일단락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만약 세리카가 모모코에게 열쇠가 있단 걸 알고 지금 움직일 수 없는 모모코를 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모모코는 그대로 탈락.
열쇠는 세리카에게 넘어오게 된다.
세리카는
1~50: 열쇠가 있는 걸 눈치챘다.
51~100: 눈치 못 챘다.
먼저 2표 갑니다.
그래서 세리카는 같이 다니는 이쿠, 타마키에게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우리도 따로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
“어째서?”
“방금 안나 씨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한꺼번에 몰려다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경계 당할 거야. 게다가 아직 우리는 열쇠 같은 것도 없으니까 흩어져서 물건을 찾고 나중에 다시 합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으음... 세리카 씨의 말도 맞는 것 같아. 알았어. 그럼 우린 따로 다니다가 2시간 뒤에 모모코쨩이 풀려나면 다함께 모이자!”
“응! 타마키 열심히 찾을게!”
그렇게 세리카는 다른 두 사람을 떨어뜨렸고 유유히 모모코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
“세리카 씨? 무슨 일이야?”
철컥
세리카는 망설임 없이 모모코에게 총을 겨눴다.
그 눈은 마치 도살장의 암퇘지를 보는 듯 차갑게 식은 눈이었다.
“읏...!? 이게 무슨 짓이야... 배신하려는 거야?!”
“배신이라니... 모모코쨩은 처음부터 우리랑 함께할 마음은 없었잖아?”
“그게 무슨....”
“만약 모모코쨩이 우리와 힘을 합칠 거였으면 보물상자나 열쇠 말고 프로듀서 씨를 찾자고 했어야지. 모모코쨩은 이미 열쇠를 갖고 있으니까.”
“어... 어째서 그걸...”
“그런데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단 건 처음부터 우린 쓰고 버릴 말이었단 소리 아냐?”
“그... 그렇지 않아! 모모코는...”
“됐어. 열쇠는 받아갈게. 바이바이 모모코쨩. 내가 프로듀서 씨를 얻으면 프로듀서 씨의 발등을 핥을 권리 정도는 베풀어줄게.”
탕!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모모코의 발렌타인은 끝났다.
분명 제일 먼저 열쇠를 얻었음에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모모코는 절규했고 그걸 보는 세리카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
14:30~14:45
1~25: 아앗 아이돌끼리 시비가..!
26~50: 보물상자
51~75: 열쇠
76~100: 보물상자 &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1. 시비
2. 보물상자
3. 열쇠
4. 보물상자+열쇠
먼저 2표 갑니다.
+3까지 열쇠를 발견한 건 누구일지 적고 굴려주세여. 중간값 갑니다
새롭게 열쇠를 찾은 사람은 다름아닌 세리카였다.
하지만 세리카는 이미 직전에 손에 피를 묻혀 열쇠를 손에 넣었었다.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모모코쨩을 좀 더 살려둘걸... 설마 이런 곳에서 열쇠를 찾게되다니... 이것도 내가 가지려면 승부를 통해 얻어야 하는 건가? 괜히 져서 탈락할 바에야 그냥 여기다 두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세리카는 아예 다른 사람들이 이 열쇠를 찾지 못하도록 무거운 물건의 바닥 틈에다 던져버렸다.
여자 힘으로 들어올릴 수 없을 테니 10개뿐인 열쇠 중 하나는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
사실 프로듀서에겐 초콜릿 1회 보호가 있어 그것을 손에 넣는 것이 좋았겠지만, 세리카가 그걸 알 리가 없었다.
*
14:45~15:00
1~25: 아앗 아이돌끼리 시비가..!
26~50: 한 명 보물상자
51~75: 한 명 열쇠
76~100: 한 명이 보물상자 & 한 명이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이번 보물상자를 발견한 것은 또다시 세리카였다.
남들은 하나 찾기도 어려운 보물상자를 두 번이나 찾고 심지어 열쇠까지 찾는다니...
세리카의 운이 기묘할 정도로 좋아졌다.
그럼 과연 그런 그녀의 운은 상자의 내용물에까지 해당될 것인가...!
1~33: 앗 역시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네. 함정!
34~66: 다시 그녀의 손에 돌아온 무기
67~99: 허허 이제는 치트까지...
100: 열쇠? 필요 없는데... 뭐 그냥 주는 거면야.
먼저 2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