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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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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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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는 기사단장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기면서 귓가에 대고 '두발로 서있는 편이 더 훈련이 잘된 돼지잖아?' 라고 말한다.
토모카 언니가 오빠한테 하던 짓...
“토모카 언니라면 분명...”
모모코는 우선 돼지의 앞에 발판을 두고 그 위에 올라섰다.
한손을 허리에 두고 그쪽으로 몸을 삐딱하게 세우곤 프로듀서가 한여름에 주스 대신 단팥죽을 사왔을 때를 떠올리며 그를 매섭게 노려봤다.
“저기, 어째서 돼지가 두 발로 서 있는 거야? 어!!”
“죄... 죄송합니다!”
얼른 네발로 기는 돼지를 보며 기세등등한 미소를 짓는 모모코.
그러나 그 옆을 슬며시 지나간 아리사는 돼지의 등 뒤로 돌아갔다.
“아니에요. 모모코쨩 선배.”
“에?”
아리사의 목소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할 차가운 목소리였다.
아리사는 그대로 돼지의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돼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두 발로 설줄 아는 돼지가.... 더 훈련이 잘 된 돼지잖아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내뱉은 말을 들곤 온몸이 오싹오싹해진 돼지는 억지로 들어올려졌음에도 차마 허리를 세우지 못하고 몸과 다리의 각도를 직각으로 유지해야 했다.
한편 그런 돼지와는 별개로 모모코와 아리사는 곤란해하고 있었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토모카였다면 때렸겠지만 그건 카리스마랑은 또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본 사람을 때릴 정도로 마음이 모질지도 않았다.
“으음... 아, 그렇지! 모모코쨩 팬들 집합!!”
모모코의 선택은 바로 자신의 팬카페에 당장 시어터 앞으로 모이란 글을 남겼다.
그것을 본 아리사도 따라서 자신의 팬카페에 시어터 앞으로 모이라고 했다.
*
잠시 후 시어터 앞에는 개미 떼처럼 많은 인원이 모여 양쪽으로 갈라져 있었다.
“흐흥~ 어때? 이게 모모코가 부르면 당장 달려오는 팬들의 숫자라고?”
“크읏.... 분하지만 모모코쨩선배에게 팬 수론 이길 수 없었어요...”
모인 두 그룹은 척 보기에도 모모코의 팬이 훨씬 많았다.
지난 랭킹전 때 in 100 커트라인이 최고로 높았던 모모코다.
당연한 결과다.
“그럼 이번엔 팬들의 응원전 대결이야. 모두들 모모코를 똑바로 응원해야해~!”
“므므믓! 숫자엔 밀리더라도 응원이라면 아리사의 팬도 지지 않아요! 여러분~! A! R! I! S! A!”
A! R! I! S! A!
“A!! R!! I!! S!! A!!”
A!!! R!!! I!!! S!!! A!!!
자신의 솔로곡 응원 프레이즈를 빌려 힘차게 응원을 유도하는 아리사와 그에 호응하는 팬들의 외침은 매우 우렁쳤다.
하지만...
“흐응 아리사 씨의 팬들은 그저 소리치는 것밖에 못하는 구나~”
“그게 무... 아닛?!”
모모코의 팬들은 소리지르는 것이 아닌 인간 피라미드... 아니 인간 글자를 그것도 3차원으로 만들고 있었다.
사실 모모코의 팬카페에 가입하기 위해선 2시간 동안 메탈 모모코라고 하는 1:1 사이즈 금속제 모모코 동상의 발판이 된 채 모모코 찬양가를 부르는 일명 발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정모 때도 해당 테스트와 같은 자세로 모모코에게 기도를 올리고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선 더욱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보는 등 그들은 이미 프로듀서 다음가는 발판으로서 완성된 자들이었다.
그들은 마치 발판 아니 블록이 된 듯 자신들이 몸을 이용해 10층이 넘게 MOMOKO라는 글자를 세워 올리곤 모모코를 찬양했다.
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MO!MO!KO!
과연 이 모습엔 천공기사단 단장인 돼지도 기가 차지 않을 수 없었다나 머라나...
*
팬들이 해산한 후 돼지는 결과를 발표했다.
“에~ 우선 첫 번째로 절 굴복시키는 부분에선 아리사님이 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팬분들을 불러 모은 것, 팬분들의 응원은 모모코님이 더 훌륭했습니다. 따라서 이 승부 모모코님의 승리입니다!”
“앗싸~!!!”
“아리사가 찾은 열쇠인데.... 흑흑.... 어쩔 수 없죠. 아리사는 다른 열쇠를 찾아 꼭 우승하고 말겠습니다!”
[아~ 깜빡하고 말 안 했는데 열쇠 쟁탈전에서 진 아이돌은 자동 탈락이야~]
“예에?!?!? 그런 이야기 못 들었어요?!!”
[39명이나 있으니까 분량 맞춰야지~]
“말도 안 돼~!!!!”
그렇게 첫 탈락자와 첫 열쇠 획득자가 탄생했다.
*
11:15~11:30
1~27: 특별한 일은 없었다.
28~62: 누군가가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63~97: 누군가가 열쇠를 발견했다.
98~100: 프로듀서 발견!
먼저 2표 갑니다.
100 범위는 1표입니다.
11:30~11:45
로코가 얼음으로부터 해방되었다.
프로듀서의 인내심이 약해지고 있다.
1~27: 특별한 일은 없었다.
28~62: 누군가가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63~97: 누군가가 열쇠를 발견했다.
98~100: 프로듀서 발견!
먼저 2표 갑니다.
100 범위는 1표입니다.
모모코와 아리사의 쟁탈전에 아리사가 탈락하고 다음으로 보물상자를 발견한 것은 세리카였다.
딱히 망설일 이유도 없어 바로 상자를 열었고 그 내용물은...
1~33: 또 함정?!
34~66: 무기다!
67~99: 평범한 귀족영애였던 내가 치트 플레이어.
100: 어, 열쇠다.
먼저 2표 갑니다.
[네~ 그건 추방 물총이에요! 그 얼굴을 그 물총에 맞으면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즉시 탈락이에요~ 단 한 사람에게밖에 쓸 수 없으니 타이밍과 상대를 잘 생각해야 해요!]
“굉장해! 그치만 지금 쓰기엔 너무 아깝고.... 일단은 아껴둬야겠어요!”
그렇게 세리카는 무기를 손에 넣었다!
*
11:45~12:00
프로듀서의 참을성이 한계에 달해 자기도 모르게 인기척을 내고 있다.
1~25: 특별한 일은 없었다.
26~57: 누군가가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58~89: 누군가가 열쇠를 발견했다.
90~100: 프로듀서 발견!
먼저 2표 갑니다.
100 범위는 1표입니다.
세 번째로 보물상자를 발견한 건 츠무기였다.
츠무기 역시 주저하지 않고 상자를 열었다.
1~33: 츠무기답게 함정이었다.
34~66: 어차피 프로듀서 외의 인물에게 공격 같은 거 못할 텐데 무기였다.
67~99: 있어도 제때 사용이나 할 수 있을까 싶은 치트였다.
100: 열쇠라니 츠무기에겐 어울리지 않는데....
먼저 2표 갑니다.
무기를 손에 넣은 츠무기지만 과연 츠무기가 다른 사람에게 총을 겨눌 수나 있을까.
상대가 프로듀서라면 몰라도 이 시합에서 프로듀서에게 총을 쏘는 것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이 무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츠무기지만 시합은 계속 된다.
*
12:00~12:15
어느새 시합이 시작한지도 2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계속 숨어있던 프로듀서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날 찾는다해도 열쇠란 게 없으면 소용없는 거잖아... 그렇다면 나도 돌아다니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을 거야.”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아이돌들은 1시간 30분 동안 겨우 한명밖에 열쇠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그가 적극적으로 움직여도 괜찮은 상황이다.
들킨다해도 당장은 문제가 없다.
*
그렇게 프로듀서가 모습을 드러내 당당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빡ㅊ.... 자극을 받은 아이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수색에 나섰고....
1~25: 허탕.... 허무...
26~50: 한 명이 보물 상자
51~75: 한 명이 열쇠
76~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추가로 체크값 평균이 50을 넘으면 프로듀서도 보물상자를 찾습니다.
다들 상자나 열쇠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보물상자를 발견한 것은 바로 레이카였다.
그녀는 상자를 두드려보고 자기 사인과 그림을 그려준 다음 뚜껑을 열었다.
상자의 내용물은
1~33: 함정이다!
34~66: 무기다!
67~99: 치트다!
100: 열쇠다!
먼저 2표 갑니다.
1~33: 1회 다른 아이돌의 공격을 반사
34~66: 프로듀서 몸에 붙은 발신기 위치를 알 수 있는 단말
67~99: 1회 극장 내에 있는 모든 인물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음
100: 초콜릿 봉인 해제 + 프로듀서 소환
먼저 2표 갑니다.
시합에 이용되는 1~3층 전체의 지도 위에 프로듀서의 위치를 알려주는 빨간 점이 있다.
“와~ 이것만 있으면 언제든 만나러 갈 수 있겠네! 그럼 이제 뭘 해야 하더라.... 아 맞다 열쇠!”
열쇠만 찾는다면 레이카가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그 순간 프로듀서 역시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
“이게 보물상자란 말이지.... 과연 이 안에 나한테 도움이 되는 물건이 들어 있을까....”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열어도 될 시기라고 판단한 프로듀서는 그 상자를 열었고....
1~33: 연 것만 못한 함정이었다.
34~66: 어차피 규칙상 프로듀서는 쓰지도 못하는 무기였다.
67~99: 4개 중 하나밖에 도움이 안 되는 치트였다.
100: 초콜릿 1회 무효..?
먼저 2표 갑니다.
강력한 방패를 손에 넣은 프로듀서는 더욱 열심히 돌아다니며 아이템들을 찾기로 했다.
*
12:15~12:30
아주 대놓고 돌아다니며 심지어는 아이돌들이랑 잡담까지 하는 프로듀서를 본 아이돌들은 더욱 더 빡ㅊ... 활발히 열쇠를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1~25: 모모코 돌격!
26~50: 한 명이 보물 상자
51~75: 한 명이 열쇠
76~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또한 콤마 평균값이 45 이상이면 프로듀서가 보물상자를 찾습니다.
@ 프로듀서가 100이라 다행이다.... 다른 애가 100이었으면 순삭이었을 텡데....
프로듀서가 마침 새로운 보물상자를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자신을 오빠라 부르는 것은 오직 한 사람뿐이니 누군지는 볼 것도 없었다.
“모모코구나.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긴! 오빠는 모모코의 프로듀서니까 언제나 모모코의 눈이 닿는 곳에 있어야지 어딜 싸돌아다니다 이제야 나타나!”
“아니 지금 내 인생을 걸고 이러고 있는데....”
“어쨌든 오빠는 모모코의 곁에 있어야지! 그... 그보다 저기 허리 좀 숙여줘...”
“응? 어째서?”
“수... 숙이라면 잠자코 숙이면 되는 거야! 아... 그래! 모모코가 지금 발판이 없으니까 오빠가 모모코랑 눈높이를 맞춰야 할 거 아냐!”
‘아항... 그렇구만...’
모모코의 연기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곤 해도 이런 상황이면 프로듀서도 모모코가 노리는 게 무엇인지는 알 수 있다.
얼굴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만 뒤로 숨긴 손이나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움직임은 모모코가 초콜릿을 먹일 수 있단 것을 알기에 충분했다.
“저기 지금 내가 이 보물상자를 발견했거든? 이것만 열어보고 숙여줄게. 괜찮지?”
“으응.... 그 대신 빨리 해야 해!”
“알았어.”
초코 1회 무효 덕분에 여유가 넘치는 그는 휘파람을 불며 상자를 열었다.
그 내용물은...
1~33: 연 것만 못한 함정이었다.
34~66: 어차피 규칙상 프로듀서는 쓰지도 못하는 무기였다.
67~99: 4개 중 하나밖에 도움이 안 되는 치트였다.
100: 초콜릿 1회 무효!
먼저 2표 갑니다.
아이돌 팀, 이제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규칙상 프로듀서는 어디까지나 사냥감이자 전리품이지 사냥꾼에게 위해를 가할 순 없다.
저항한다고 해도 아이돌을 상처 입힐 수 없는 프로듀서이니 도망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말이다.
“아아... 꽝이나 다름없네.”
“그.. 그럼 얼른 허리 숙여!”
“흐음...”
어쩐다.
이대로 모모코에게 초콜릿을 받아 먹어 그녀를 탈락시킬까.
아니면 하나 뿐인 기회니 아끼기 위해 도망치는 게 좋을까.
신중히 선택하자.
1~50: 받아먹는다.
51~100: 도망친다.
먼저 2표 갑니다.
아직 12시간 중 2시간 반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이걸 써먹기는 너무 아까워.
“미안 모모코!”
“아앗?! 오빠!!”
프로듀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고 당연히 성인 남성이 초등학생 여자애한테 잡힐 리가 없었다.
“으으.... 오빠는 바보!! 무슨 일이 있어도 초콜릿을 먹이고 말 거야--!!”
*
“후우, 모모코는 이미 열쇠를 얻은 걸 알았으니 당분간은 주의해야겠네. 어쩌면 다른 아이들도 이미 열쇠를 얻은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모모코의 행동으로 경계도를 높인 그는 조금 조심스럽게 움직이게 되었다.
*
12:30~12:45
아이돌들이 수색을 시작하고 벌써 2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열쇠를 찾은 것은 모모코 한 명인 상황에 아이돌들은 더욱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모모코는 계속 프로듀서를 찾고 있지만 다른 아이돌들도 모모코가 열쇠를 가진 걸 눈치채고 은연 중에 방해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 아이돌들이 의외로 부진하네....
프로듀서가 몸을 숨기고 아이돌들의 수색이 더욱 자극받았을 때 보물상자를 찾은 것은 시즈카였다.
주저 없이 연 보물상자의 내용물은
1~33: 우동이 아니라 함정이었다.
34~66: 우동은 무기가 아닙니다. 즉 이것은 우동이 아닙니다.
67~99: 우동 만들기 실력은 치트가 아니라 노력으로 얻어야 합니다. 그냥 이거나 받으세요.
100: 우동 반죽으로 만든 열쇠는 쇠가 아닙니다. 이것은 쇠입니다.
먼저 2표 갑니다.
@ 시노미얀일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범위 밖... 애초에 프로듀서를 1년간 갖기 위해 하는 게임에 참여하는 시점에서 정상일리가.....
1~33: 1회 다른 아이돌의 공격을 반사
34~66: 프로듀서 몸에 붙은 발신기 위치를 알 수 있는 단말
67~99: 1회 극장 내에 있는 모든 인물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음
100: 초콜릿 봉인 해제 + 프로듀서 소환
먼저 2표 갑니다.
아직까진 공격권을 가진 아이돌이 몇 명 없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도구와 무기를 사용해 압박해올 것은 자명한 사실.
시즈카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방패가 생긴 것에 만족했다.
물론 이 방패가 빛을 보기도 전에 프로듀서가 잡혀버릴 가능성도 충분히 높기 때문에 꾸물거릴 순 없다.
*
시즈카가 강력한 방패를 얻은 그때 열쇠를 찾은 사람이 있었다.
그런 다름 아닌 노리코였다.
“우와... 이게 열쇠인가.... 설마 내가 찾아낼 줄이야.... 어디어디... 이걸 얻기 위해선 다른 사람과 승부를 해서 이겨야만 한다... 역시 그리 쉽게 내주진 않는구나....”
“무슨 일 있어?”
“아, 마침 잘 만났다. 나랑 이 열쇠를 걸고 승부하자!”
+3까지 노리코와 싸울 상대를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그게... 어디보자....”
+3까지 두 사람의 승부 내용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엣, 나랑 우미가 요리 대결?! 심사위원은 미사키 씨인가. 큰일이겠네...”
“좋아쓰~! 단련한 여자력으로 노리상을 꺾고 열쇠를 손에 넣어서... 그 뒤엔 프로듀서에게 초콜릿을 먹이겠어!”
“자신만만하네. 하지만 나도 간단히 질 생각은 없다고?”
그렇게 미사키 위가 걱정스러운 요리 대결이 시작되었다.
*
[그럼 룰을 설명할게요.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한 주제로 요리합니다. 물론 그 동안 시어터 내부에선 시합이 계속되고 있어요. 한 시간 후 완성된 요리를 미사키쨩이 시식하고 더 맛있는 음식이 승리하게 됩니다. 승자에겐 열쇠가 주어지고 패자는 탈락하니 열심히 해주세요. 자, 그럼 이번 요리 주제는.... 남자 친구에게 처음 만들어주는 음식입니다!]
“에엣?!”
“남자 친구?!”
[네! 재료는 충분히 있으니 열심히 해주세요! 그럼 시작!!]
그렇게 코토리의 흑심이 담긴 게 아닌가 심히 의심되는 주제로 요리 대결의 막이 올랐따.
+2가 노리코, +3이 우미가 만들 음식을 적고 굴려주세요. 더 높은 값이 이깁니다.
“어디 그럼 노리코쨩의 음식부터 열어볼까요! 으음... 이건... 야키소바군요!”
“에엣?! 여자력 야키소바는 내 시그니쳐인데!!”
“그, 그냥 야키소바야! 색도 평범하잖아!”
“으음, 그런데 남친에게 처음 만들어주는 음식이 야키소바인가요?”
“그... 그야 그런 주제면 일단 내가 제일 자신 있는 음식으로 만들 수밖에 없잖아요. 실제로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 입맛에 맞추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프로듀서 씨의 입맛에 맞춰도 되는 건데.”
“그렇다면 더더욱 이걸... 가 아니라 어쨌든 맛만 좋으면 되는 거잖아요! 자자 먹어봐요!”
방금 한 말에 대해 더욱 추궁하라는 코토리의 연락이 들어왔지만, 미사키는 노리코의 재촉에 이기지 못하고 야키소바에 포크를 꽂아 돌돌 말았다.
돌돌 만 포크에 마지막으로 고기 한 점 딱 꽂아서 한입에 집어넣는 모습은 분명 제대로 먹어본 인간이었다.
“우물우물우물우물... 꿀꺽. 흐음 분명 면에 기름기도 좔좔 흐르고 고기나 소스 맛도 좋지만 역시 철판이 아닌 그냥 프라이팬에 구운 야키소바는 제맛이 안 나네요...”
“앗차.... 살린다고 살렸는데도 부족했던 건가....”
“그래도 맛은 괜찮으니 59점 드리겠습니다.”
“낮아?! 미사키 씨 의외로 이런 부분엔 깐깐하구나....”
상상했던 것보다 부진할 결과로 노리코의 음식 평가가 끝났다.
그리고 다음은 우미의 음식.
과연 잭팟일지 꽝일지...
“자! 여자력 맥맥맥맥맥스 볶음밥이야!”
“볶음밥인데... 어째서 벚꽃색인 거야?”
“우미밍 특제 소스의 힘이지! 엄청 맛있으니까 먹어봐!!”
“아, 아냐. 나보단 먼저 미사키 씨가 먹어야지!”
“으윽.... 그럼 잘 먹겠습니다... 하읍! 음..? 우물우물우물우물.... 꿀꺽... 꽤 맛있어.”
“에엣?!”
“불맛도 꽤 배어있고 밥도 윤기나고 무엇보다 소스가 맛있어.”
“어디 나도... 어라, 정말이다.”
“뭐야! 그렇게 내 요리가 못 미더운 거야! 이래보여도 미나코 선생님한테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그런 거 치곤 소스가 70% 정도 캐리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맛이나 밥이 윤기나게 하는 건 어려운 기술이니까... 맛도 포함해서 74점!”
“극찬한 것 치곤 꽤 점수가 짜네요...”
그렇게 되어서 이번 열쇠 쟁탈전은 우미의 승리로 끝났다.
패배한 노리코는 그대로 탈락.
아리사가 있는 탈락자 대기실로 가게 된다.
“우우... 내가 찾은 열쇠인데...”
“노리상....”
“우미가 왜 그런 표정 짓는 거야. 이겼으니까 좀 더 기뻐해야지.”
“응! 내가 노리상의 몫까지 열심히 할게!”
그렇게 두 번째 열쇠의 주인이 결정되었다.
앞으로 남은 열쇠는 8개이다.
*
12:45~13:00
한편 노리코와 우미의 요리 대결 도중에도 시어터 건물 내에선 수색이 한창이었다.
1~20: 성과 없음
21~45: 한 명이 보물 상자
46~70: 한 명이 열쇠
71~100: 한 명은 보물상자, 한 명은 열쇠
먼저 2표 갑니다.
@ 뭔데 이것도 1천댓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