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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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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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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화창한 봄날 765 프로덕션 라이브 시어터에서 쩌렁쩌렁한 외마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소리의 주인공은 토요카와 후우카, 푸른 곱슬머리와 육감적인 몸매 그리고 그 커다란 가슴 이상으로 넓은 가슴의 포용력이 특징인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이다.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이미 받은 일이고...”
한편 그런 그녀를 소리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765 프로덕션의 밀리언 스타즈 담당 프로듀서다.
39명의 아이돌을 나름 인기 아이돌까지 키워냈지만, 종종 별난 행동을 보이고 이번 일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절대로 싫어요! 수영복으로 하프 마라톤 완주하기라니 부끄러워서 다신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거에요!”
“으음.... 어쩔 수 없지. 그럼 이걸 쓰도록 하지.”
“그, 그건...!”
마치 예상하고 있었단 듯이 프로듀서가 내민 것은 특이한 색을 가진 종이 뭉텅이였다.
다만 이것은 평범한 종이가 아니다.
“너도 알겠지만, 이건 내기를 위한 계약서야. 이곳에 승부의 내용과 각자가 건 것을 적고 승부를 내면 반드시 패자가 대가를 지불 하게 되는 종이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개소리로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그 증거가 지금 후우카의 시선이 향한 끝에 있다.
프로듀서 역시 그녀의 시선을 따라 뒤를 보자 그곳엔 두 명의 사람이 놀고 있었다.
“자~ 에잇, 에잇,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잡지 못한다고~?”
한 사람은 소파에 앉은 채 개다래 나무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 쿨 뷰티 아이돌, 키타자와 시호다.
그녀의 표정은 무표정해 보이지만 사실 꽤 재밌어한다는 것을 765의 사람은 알 수 있다.
그녀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뻔한 사실.... 그러나 지금 그녀랑 노는 것은 고양이가 아니다.
“냐앙 냥! 냐...냣!”
등을 땅에 붙이고 배를 드러낸 채 울음소리를 내며 시호가 흔드는 개다래 나무를 만지려고 하는 것은 코붕이나 다른 고양이가 아닌 765 프로 차세대 가희로 기대받던 아이돌, 모가미 시즈카다.
치마가 다 뒤집어져 속옷이 훤히 보임에도 그게 뭐 중요하냐는 듯이 양팔, 양다리를 치켜 올려 개다래 나무를 쫓는 그녀의 모습은 765의 누구라도 졸도할 장면일 것이다.
“시즈카....”
오늘은 파랑색이구나. 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았다.
“후우카 너도 거기 있어서 알겠지만, 이 종이는 진짜야. 이 종이를 처음 발견했을 때 시호의 값싼 도발에 넘어가 지면 시호의 고양이가 되겠다고 내기를 했다가 1주일째 시호의 고양이 노릇을 하는 저 시즈카가 증거지.”
물론 고양이가 되었다 해서 완전히 고양이의 모습이나 정신이 된 것은 아니다.
딱 시호의 앞에서만 고양이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미리 일이 없을 때 고양이가 된다고 건 덕분에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다.
765에서 그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 그 탓에 제정신일 때의 그녀가 얼굴도 못 들고 다니는 것만 빼면.
“설마 저도 저렇게 만들 생각이신가요?!”
“아니. 그저 제안을 하는 것뿐이야. 만약 후우카가 시간 내에 완주하지 못하면 다음 달 내내 섹시한 일만 하는 거야.”
“어째서 이 일은 하는 게 전제인 건가요?! 게다가 다음 달 내내라니 싫어요!”
“자자, 들어봐. 대신 제시간에 완주하면 다음 달 내내 정통파 일만 가져올게.”
“다음 달 내내 정통파....”
“그래. 어차피 이번 일은 이제 와서 못한다고 하면 네 평판이 나빠질 거야. 그건 싫잖아? 그러니 이런 모티베이션을 주겠단 거지.”
애초에 그럴 거면 내기를 하지 않고 그냥 정통파 일을 주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고민에 빠진 후우카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으음... 1달 동안 섹시.... 정통파...”
‘아직 부족한가....’
“그러면 거기에 추가로 네가 이기면 하루 동안 네가 하는 말은 뭐든지 들을게. 어때?”
“무, 뭐든지요?!”
“응, 뭐든지.”
후우카의 꿀꺽하는 소리가 프로듀서에게 들릴 정도였다.
곧 그녀는 하겠다고 결단을 내렸고 내기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그녀는 바로 연습하러 떠났고 남겨진 프로듀서는...
‘후후... 후후후... 후하하하하! 이겼다..! 이건 내가 이긴 내기나 다름없다. 그 후우카가 시가지를 수영복 차림으로 뛰어다닌다니.... 불가능하다. 다음 달이 기대된다. 설령 후우카가 성공하더라도 고작 정통파 일 몇 개 가져다주면 된다. 예전의 그녀라면 몰라도 지금의 후우카는 정통파 일도 쉽게 들어온다. 그리고 명령권의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아 영구 종속된 시즈카를 보고 하루라고 기간을 잡았지. 게다가 저 여리고 상냥한 후카가 이상한 명령을 내릴 일도 없다.’
그렇다.
이 남자.
변태지만, 그래도 우수하다.
그는 계약서를 알게 된 순간부터 그 계약서를 통해 최근 인기가 늘어 자신을 점점 도외시하는 아이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걸 위해 이 계약서가 쓰기 나름으로 좋은 물건이란 걸 퍼뜨릴 필요가 있었다.
시즈카의 실수로 영 좋지 않은 인상이 퍼져 있는 것을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다루기 쉬운 후우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가 후우카를 다루든 후우카가 그를 다루든 어쨌든 다른 이들이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계약서가 대중적이게 되면 이번처럼 진 게 진 것이 아닌 내기를 통해 아이돌들을 하나하나 제패해 나갈 생각이다.
‘후후 시즈카 너의 희생 헛되지 않게 하마.’
시호의 다리에 얼굴을 비비는 시즈카를 보며 속으로 다짐한 후 그도 자기 할 일로 돌아갔다.
*
그리고 마라톤 당일이 되었다.
수많은 수영복 중에서도 후우카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이 붉게 물든 얼굴로 출발선에 서 있는 그녀를 보고 그 변태 프로듀서조차 살짝 연민이 느껴졌다.....가 흥분되기 시작했다.
자, 어떻게 될 것인가!
1~50: 후우카는 완주에 성공.
51~100: 후우카는 완주에 실패.
먼저 2표 갑니다.
@ 돌아온 일상물 시리즈 2탄입니다. 미래물이 장기화 되면서 워낙 신경 쓸 게 많고 무거워져서 좀 가볍게 즐기는 창댓도 쓰고 싶어서 다작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미래물을 우선하겠지만, 이쪽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일상물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앵커분들에게 에피소드의 주제를 맡기지만, 첫 에피는 제가 엊그제 갑자기 떠오른 내용으로 했습니다. 이건 금방 끝내겠습니다. 아마....
함께 달리는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 코스 밖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시선, 건물 안에서 쳐다보는 사람의 시선 등 수많은 사람이 자기가 길거리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뛰는 모습을 본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히는 걸 넘어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다른 여성 참가자도 있지만, 대부분 경기용 수영복처럼 실용성을 중시하거나 아예 몸을 가리는 수영복인 반면 자신은 의상 제작 담당 겸 사무원인 아오바 미사키의 착오(사실은 프로듀서의 계략)으로 한 사이즈 작은 비키니 차림인 것이다.
가슴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오려 하고 엉덩이는 이미 수영복을 먹은 지 오래였기에 더 이상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을 불가능했다.
자전거를 타고 후우카가 달리는 것과 같은 페이스로 코스 밖을 달리며 후우카의 위아래로 격진하는 가슴을 눈으로 즐기던 프로듀서는 결국 주저앉고만 후우카를 보며 승리의 기쁨을 느꼈다.
*
“자 열심히 했지만, 계약은 절대적이지.”
“네. 섹시한 일 많이 가져와 주세요.”
후우카 입에서 나왔다곤 생각되지 않는 말이었다.
이것이 그 계약서의 힘.
패자는 판돈으로 건 것을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즉 시즈카는 자신이 시호의 고양이란 사실을 당연히 여기고 후우카는 다음 달 내내 자신이 섹시한 일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프로듀서는 입맛을 다지며 온갖 매체의 기획을 뒤졌고....
+3까지 후우카에게 시킬 섹시한 일을 적어주세요.
51-100 성인 팬들을 위한 19금 라이브 쇼
전직 간호사인 그녀를 위해 처음엔 살살 하기로 했는데...
“아, 후우카쨩? 조금... 과격하다고 해야 할까 대담하지 않니?”
“그런가요..?”
“평소엔 좀 더 쑥스러워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것은 프로듀서도 예상하지 못했다.
계약서의 영향으로 후우카가 부끄러운 촬영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
후우카의 매력은 섹시한 몸에 섹시한 옷을 입고선 얼굴을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빨개진 모습인데 지금의 후우카에겐 그것이 없다.
오히려 스스로 주사기를 가슴에 끼우거나 혀로 핥는 등 과격한 묘사를 해나갔다.
프로듀서는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후우카를 대기실로 불렀다.
“저기 후우카 좀 더 부끄러워할 수 없어?”
“부끄러워하다니... 하지만 이건 당연히 하는 섹시한 일일 뿐인 걸요?”
“으음... 그래도 말이지...”
지금 후우카는 자신이 섹시한 일을 하는 것에 전혀 망설임이나 의문, 부끄러움이 없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프로듀서는 어쩔 수 없이 조치를 취한다.
“내가 직접 만지면 부끄러워...”
짝!
“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가, 가슴 만지려 하셨죠?!”
“아, 역시... 오직 일에만...”
그렇다.
오직 섹시한 일에 대한 인식만 달라졌을 뿐 후우카는 후우카다.
프로듀서가 가슴을 만지려고 하면 당연히 그런 반응을 보인다.
“그래. 지금 그 반응! 그런 식으로 촬영을 해줘. 부끄러워하는 게 더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 그러니 그런 식으로 연기를 했으면 해.”
“아, 그런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볼게요.”
사실 평소 후우카의 촬영 때 그녀가 수치심에 몸부림치고 싶으면서도 억지로 참는 모습을 즐기던 프로듀서에게 앞으로 보일 수치심이 연기란 사실은 아쉬웠다.
“읏..!”
라는 생각도 잠시.
후우카의 부끄러워하는 연기는 매우 훌륭해 프로듀서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분명 연기란 것을 아는데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
두 번째 일은 여성의 누드 화보로 유명한 해외 잡지인 플레이보이 모델이다.
솔직히 구하기 정말로 힘들었지만, 어찌저찌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아무리 프로듀서라도 후우카의 완벽한 나체를 본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은 매우 고대해 왔고 그 기대는 보답 받았다.
지난번 마라톤 때문에 그녀의 몸에는 작은 수영복 모양으로 뽀얀 속살이 드러난 것이 무서울 정도로 선정적이다.
늘 섹시한 일, 노출이 많은 일이 들어오다 보니 그녀의 아래쪽 푸른 수풀이 있어야 할 곳이 언제나 사막으로 유지한다는 점만 빼면 내추럴 본 후우카다.
그는 최대한 평소에 볼 수 없는 가슴의 끝에 달린 사랑스러운 핑크색과 다리 사이의 계곡을 눈에 새겼다.
감독의 지시로 자세를 바꿀 때마다 두 핑크색 선은 역동적인 도형을 그리고 계곡은 자신의 존재를 어필한다.
특히 계곡은 잡지를 돈 주고 구매하는 사람도 볼 수 없는 곳인데 자신은 프로듀서란 직책 덕분에 오히려 돈을 받고 본다는 사실이 더욱 그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태어난 모습 그대로의 후우카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듀서가 그녀의 촬영 모습을 몰래 녹화해 매일 밤 사용한다는 사실을 눈감아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성인 팬들은 위한 19금 라이브 쇼이다.
그러나 19금이라 해도 기껏해야 좀 대사의 수위가 높고 의상이 평소에 쓰는 라이브용 수영복보다 작고 얇은 정도의 차이뿐이다.
프로듀서 본인은 아마 더욱 야한 걸 바랬을 것이다.
수성 바디 페인트에 휴식 없이 달리는 라이브에 관객들은 그런 모습을 형광봉 외에 다른 봉을 같이 쥐고 흔드는 그런 것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건 더 이상 아이돌의 일이 아니게 되어 버린다.
계약서의 내용상 그가 가져올 일은 아이돌의 섹시한 일이지.
AV 배우의 일이 아니다.
계약서의 강제력은 패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다들 착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틀린 소리다.
계약서는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그렇기에 시호 역시 시즈카가 자기 고양이란 사실을 의심하지 않고 프로듀서는 아이돌의 일의 범주를 넘는 과격한 일은 가져오지 못한다.
이걸 알았다면 프로듀서가 미리 계약서를 작성할 때 아이돌의 일로 제한하진 않았겠지.
그래도 19금 라이브쇼는 성인용 다운 높은 수위의 퍼포먼스로 막을 내렸다.
프로듀서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
그리고 프로듀서의 계획대로 프로듀서가 계약서를 통한 내기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긴 이야기는 삽시간에 765 전체에 퍼졌다.
비록 프로듀서의 평판도 함께 떨어지긴 했지만, 아이돌들 사이에 한가지 생각이 떠돌기 시작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
이걸 노리던 프로듀서는 바로 다음과 같은 규칙을 만들어 발표했다.
765 프로덕션 특수 용지를 통한 내기 특별법.
1. 765 프로덕션에 소속된 인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특수 용지(이하 계약서)를 활용해 내기를 즐길 수 있다.
2. 내기는 제안한 자(이하 갑)와 승낙한 자(이하 을)의 상호 합의를 거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성립되며 이때 반드시 내기 당사자 외에 입회인(이하 병)이 최소 1인 이상 필요하다.
3. 내기에는 승부를 정할 수 있는 게임(이하 게임)과 각자가 내기의 승패에 거는 것(이하 판돈)이 필요하다.
4. 경기의 내용 혹은 판돈의 가치는 공평해야 하며 한쪽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거나 한쪽의 판돈의 가치의 차이가 커서는 아니 된다.
4-1) 단, 게임 혹은 판돈의 가치가 갑에게 불리한 경우는 인정한다.
5. 갑은 을에게 내기를 강요해선 아니 된다.
6. 내기의 승자는 패자에게 48시간 동안 내기를 제안할 수 없다.
7. 상대의 일상생활 및 아이돌 활동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의 게임 혹은 판돈은 금지한다.
8. 게임 도중에 부정행위는 금지한다.
9. 이상의 내용을 어기고 내기를 진행할 경우 당사자와 입회인 모두에게 최대 240시간의 구류 혹은 최대 월급 100% 상당의 감봉에 처한다.
9-1) 구류 시간은 학교생활, 아이돌 활동, 귀가 이후의 시간을 제외한 출근 이후 시어터 지하의 감방에서 있는 시간만을 인정하며 집행기간 동안 매일 출근해야 한다.
10. 이상의 내용을 명시한 채 내기를 즐기도록 한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다들 적극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았지만, 처음 한두 명이 노래방에서 돈 내기로 점수 대결을 하는 등 가볍게 시작하자 하나 둘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엔 단순히 친구끼리의 놀이 수준의 내기가 점점 더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게 프로듀서의 노림수였다.
이것으로 자신이 내기를 통해 아이돌들을 맘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
규칙의 허점과 그 안에 담긴 프로듀서의 노림수를 깨달은 몇몇 아이돌들도 같은 것을 노리게 되었고 765는 내기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1과 +2가 다음 내기를 할 사람(P와 아이돌 혹은 아이돌과 아이돌)을
+3이 게임을 정해주세요.
프로듀서의 계략으로 프로덕션 곳곳에서 악마의 내기가 펼쳐지던 와중 이곳에도 한 명의 소녀가 자신의 절친에게 승부를 걸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나나오 유리코.
익룡이라 불리는 노랫소리와 마치 트리케라톱스와 같은 땋은 머리가 특징적인 아이돌로 어딘가의 세상에서 잘못된 남편을 만나 심한 마음고생을 했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그녀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다.
“갑자기... 뭐야? 사무소에서... 그 이름, 금지... 말했지?”
한편 승부를 받은 사람은 모치즈키 안나!
자그마한 몸집과 이중인격을 의심하게 하는 성격 스위치가 특징인 아이돌로 어딘가의 세상에서 최고의 남편을 만나 잘 살고 있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그녀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다.
“그런 건 지금 아무래도 좋아! 난 지금 안나쨩에게 이 악마의 서약서를 이용한 금단의 대결을 신청하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왜?”
“에?! 아, 그게...”
“그냥, 해보고 싶은... 것뿐?”
“아니... 그... 원하는 게 있기는 한데...”
“..? 좋아, 할게.”
“정말?!”
“응... 그런데 뭘로, 승부를 보는... 거야?”
“엣..?”
아차!
설마 게임의 종목을 생각하지 않다니 나나오 유리코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가!
내기란 본래 자신에게 유리, 혹은 대등한 게임을 통해 상대에게서 원하는 것을 빼앗는 것!
그런데 정작 게임을 생각하지 않았다니 그 안나조차 눈앞에서 한심하단 눈빛을 보내며 한숨을 쉬고 있다!
“그럼... 게임으로 할래?”
“게임은 안나쨩에게 너무 유리하잖아!”
“그럼 어쩔...려고?”
“으음... 퀴즈라든지?”
“그건, 유리코 씨가 유리... 하진 않으려나...”
“너무해?!”
“그래도... 안 돼.”
“그럼 씨름은 어때?”
““와앗?!””
갑자기 등장한 목소리에 두 사람 모두 놀라 자빠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키타카미 레이카.
밀리언 스타즈 톱급의 가창력과 엉뚱함을 가진 아이돌이다.
“씨름....?”
“응! 두 사람 다 해본 적 없지? 엄청 재밌어!”
“안나가... 불리...”
“그럼 유리코쨩이 핸디캡으로 한쪽 눈을 가리는 건 어때?”
“에?”
“한쪽 눈을 가리면 거리감이 세상이 다르게 보이거든!”
사실이다.
한쪽 눈을 가리면 거리감이 어긋난다.
스모에선 확실한 핸디캡이다.
“으응... 좋아. 그래서 유리코 씨... 뭘 걸 거야?”
“후후후, 만약 내가 이기면 +1이야!”
“옷케... 안나가 이기면... +2.”
+1이 유리코가 이겼을 경우 얻는 것을
+2가 안나가 이겼을 경우 얻는 것을 적어주세요.
@늦엇다
“엣..? 어째서?”
“그야 그 세계관에선 내가 히로인이라고 그랬어! 나 스스로가 히로인인 이야기라니 얼마나 멋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을까~!”
유리코가 망상의 세계로 돌입하려던 때 안나는 당황하고 있었다.
당연하다.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굳이 계약서를 쓸 이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아, 다른 세계관에 가기 위해 계약서의 힘을 이용하는 건가.’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럼 자신이 이기면 무엇을 할까.
이 순진한 친구에게 이 계약서가 얼마나 위험한지 가르쳐주자.
절대로 흑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럼, 안나가 이기면... 유리코 씨,는 한 달간... 엘프 코스프레.”
“엣?”
“오케이~! 그럼 내가 입회인을 하고 계약서도 파바밧하고 다 썼어!”
“에엣?! 아, 안나쨩! 이건 판돈이 나한테 불리한 게임이라 규칙에 어긋나!”
“승부를... 걸어온 사람에겐, 불리해도 돼... 게다가, 설령 규칙... 있어도 계약서는, 한번 쓰면... 끝.”
그렇다.
규칙의 허점 중 하나를 안나는 제대로 짚고 있던 것이다.
규칙이 있더라도 그건 외부에서 만든 것일 뿐 계약서에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계약서만 작성된다면 설령 규칙에 어긋나더라도 계약은 체결된 것이다!
“그럼.... 갈아입고 레슨룸, 가자.”
“으응... 이렇게 된 거 반드시 이겨주겠어!”
“와~이! 두 사람의 씨름 대결 다른 애들에게도 알려줘야지!”
*
레슨룸에서 여러 인파가 만든 원 안에 유리코와 안나가 씨름 자세를 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레슨 웨어의 바지를 말아 올려 입고 있다.
관전 온 에밀리가 훈도시를 내밀었지만, 당연하게도 두 사람 다 거절했다.
아쉽다. 프로듀서가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강행시켰을 텐데.
두 사람 모두 이 싸움엔 진지하다.
한쪽은 지면 영문도 모른 채 이세계로 가야 하고, 또 한쪽은 지면 한달 동안 엘프 코스프레를 하고 살아야 한다.
지금 유리코는 모르지만, 계약서에 명시해두지 않은 탓에 학교나 집에서조차 엘프 코스프레를 해야만 한다.
만약 프로듀서가 이 사실을 알면 일상 및 아이돌 활동에 장애가 생긴다며 두 사람을 벌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계약서를 갱신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있고 시합의 종이 울렸다!
1~50: 유리코 승
51~100: 안나 승
먼저 2표 갑니다.
씨름에서 체격의 차이는 사실상 승패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 작은 토끼는 해냈다.
상대가 한쪽 눈이 가려져 있는 걸 이용해 사각으로 파고들어 속공으로 쓰러뜨린 것이다.
게임에서의 기본적인 공략법에 off에서 갑자기 on이 된 안나의 변화에 대응이 늦은 유리코라는 두 요소가 겹쳐진 결과였다.
그리고 계약은 이행되었다.
승부가 난 순간 유리코의 앞에 엘프 코스프레 의상이 나타났다.
유리코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옷을 입고 가짜 귀를 착용했다.
“어때, 안나쨩?”
“으응.... 어울려...”
보통 엘프의 코스프레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뾰족한 귀는 그렇다쳐도 옷은 아마 초록색에 온몸을 뒤덮는 로브나 드레스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유리코가 입은 엘프 코스프레는 뽕빨물이나 야겜 등에 나올 법한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가슴이나 배, 다리 등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참고자료
[https://imgur.com/a/cEXi4D0]
다만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유리코는 앞으로 한 달이나 이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
학교.
“저 나나오양... 아무리 아이돌이라고 해도 그런 모습으로 학교를 돌아다니는 것은...”
“에? 제 의상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니 그 교복도 아니고 그.... 너무 드러내고 다니는 게...?”
“이런 건 당연한 거잖아요?”
교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걸 깨닫고는 더 이상 말하는 것을 포기했다.
“나나오 씨 저거 아무리 아이돌이라지만 평소에도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파렴치한 복장으로 학교를 오다니 저런 게 아이돌이면 난 절대 안 해.”
“남자들 맨날 헤벌쭉 해 가지곤... 바보 같아.”
여자들은 조소 혹은 경멸을...
“야, 너 나나오로 몇 번 뽑았냐?”
“하루 3번.”
“실화냨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은 흥분과 성욕을 드러냈다.
*
집에서
“유리코 저 아이 또 뭘 본 걸까요?”
“글쎄다. 프로듀서 씨가 딱 한 달만 따뜻하게 지켜봐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는 해도... 어린 여자애가 너무 남사스러운 차림이란 말이지...”
부모는 걱정을 했다.
*
아이돌로서는 내기를 한 날 저녁 상황을 파악한 프로듀서가 빠른 조치로 츠무기와 유리코로 엘프 컨셉의 유닛을 만들었고 이후 1개월 동안 유리코의 스케줄을 대대적으로 고쳤다.
덤으로 유리코와 안나, 그리고 레이카까지 다음달 월급은 30% 삭감되었다.
+1과 +2가 다음 내기를 할 사람(P와 아이돌/아이돌과 아이돌)
+3이 게임 내용을 정해주세요.
@ 유리코의 의상은 사실 링크 같은 걸로 했지만, 종이학 님의 앵커를 보고 드리프트 했습니다. 원래는 상세묘사를 하려 했지만, 적당한 사진이 있어서 대체했습니다. 이미 한 아이돌이 다시 나와도 됩니다.
@리벤지 매치다, vivid_rabbit!
+2가 안나가 이길 경우 얻는 걸 적어주세요
“하아...”
“그런 노골적으로 싫다는 티 내지 말고~ 해줘~”
안나에게 매달리는 엘프 유리코에 안나도 귀찮은 건지 오케이 했다.
“그래서... 이번엔 뭘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서로의 부끄러운 비밀을 말하면서 먼저 그만하라고 한 사람이 지는 거야!”
“그거.... 유리코 씨가.... 불리한 거... 알지? 안나... 유리코 씨..의 부끄러운 점, 많이 알아.”
“후후후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절대 지지 않아! 내가 이기면 안나쨩도 엘프 옷을 입어줘야 겠어!”
“그럼, 안나가 이기면... 유리코 씨, 속옷 금지. 그리고, 느끼는 수치심... 100배...”
“엣... 그 그건...”
“쫄?”
“그럴 리가! 덤벼!”
그들의 안타까운 싸움의 막이 열었다.
입회인으로 유리코 때문에 억지로 섹시 엘프 의상을 입게 된 츠무기가 사인하면서 말한 ‘뭐꼬 이 멍충한 내기는?’은 이 승부의 핵심을 짚고 있었다.
다른 50명의 아이돌과 2명의 사무원 2명의 프로듀서까지 두 사람의 부끄러운 비밀을 듣기 위해 모였다.
오늘 20시까지 두 사람의 부끄러운 비밀을 마음껏 적어주세요. 여러 개 적어도 됩니다.
안나의 비밀: 로코아트가 보기 싫었던 안나가 로코 몰래 극장에 설치된 로코 아트를 부서뜨렸다, 안나는 사실 활발한 성격이며 off모드는 컨셉이다, 안나는 유리코, 코토리랑 같이 매주 극장에서 모이는 망상모임에 비밀리에 참가한다, 안나는 아리사도 혀를 내두를 중증 방X소년단 덕후다, 아카네는 시시때때로 자신의 푸딩을 훔쳐먹는 범인으로 레이카를 의심하고 있지만 범인은 사실 안나다, 안나는 프로듀서 집에서 프로듀서랑 같이 LoL 중계를 본다, 안나는 민트초코를 좋아한다, 게임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안나는 사실 유리코랑 PvP를 해서 졌다
@밑으로 이보다 더한 것이 나올 거란 기대중
유리코는 5ch에 프로듀서와의 므흣망상 ss를 투고한적이 있다.
안나는 탈의실에서 코토하를 머리 푼 아리사로 착각하고 정강이를 찬적이 있다.
유리코는 종종 에고서치를 하며 자신의 험담을 올린 블로그나 트위터에 심한 악플을 단다.
“자, 안나쨩도 엘프가 되는 거야!”
그렇게 시작한 이 애들 장난 같은 싸움이 그런 끔찍한 사태로 이어질지 이때는 알 수 없었다.
“크흠, 우선 유리코 씨는 자기 별명이 공룡인 걸 알면서도 캐릭터 만들기를 위해 일부러 유지하고 있어.”
비밀 아닌 비밀.
아이돌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하는 별 것 아닌 비밀이다.
즉 이것은 맛보기.
안나의 가벼운 잽이다.
“응, 그러면 안나쨩은.... 민트초코 좋아하지?”
그런데 유리코는 거기에 변화구로 답했다.
민트초코.
민트의 향으로 초코의 달콤함을 지워버리는 초콜릿맛 계통 중 사도라 불리는 그것.
일부 마니아 혹은 변태들에게 인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공격했다.
“읏... 유리코 씨는 하와이안 피자 좋아하잖아.”
변화구를 더 강력한 변화구로 되갚아준 안나.
하와이안 피자.
흔히 파인애플 피자 시리즈의 원조이자 종착점.
민트초코 이상의 마니아 혹은 변태들에게나 인기 있는 금단의 음식이다.
“으윽... 제법이네... 좋아, 탐색전은 끝이야. 안나쨩. 이제부터 제대로 간다. 안나쨩은 사실 아리사 씨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중증 BTS 덕후야.”
BTS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이니 여중생인 안나가 그들을 좋아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그것이 아리사를 넘는 수준의 중증이라고 한다.
그걸 들은 관객 전원(아리사 제외)이 안나를 보는 눈초리가 달라진 것만으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유리코 씨는 익명으로 소설을 써 냈다가 출판사에게 빠꾸먹고 안나의 앞에서 하루종일 운 적이 있어.”
자작 소설을 출판하려고까지 했다.
지금의 유리코에겐 자각이 없더라도 몇 년 후 이 사실을 누군가가 상기시킨다면 그날은 절대 잠들 수 없을 흑역사가 될 이야기를 모두에게 알려져 버렸다.
5년 후 유리코가 처음 술을 마실 때 이 이야기가 나왔고 미친 듯이 술을 퍼마신 유리코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추태를 부리게 되지만, 그것은 지금의 유리코에겐 데미지가 되지 않는다.
“안나쨩의 핸드폰 비밀폴더엔... 프로듀서 씨의 도촬 사진이 들어있어.”
!!!
드디어 본격적인 비밀 폭로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투명한 프롤로그일 뿐이었다.
“유, 유리코 씨의 지갑 속에도 프로듀서 씨랑 같이 찍은 사진이 들어 있잖아.”
안나의 반격.
그러나 약하다.
“난 프로듀서 씨랑 찍은 거고, 안나쨩은 몰래 도촬한 거잖아. 레벨이 다르지~”
명백한 도발.
그러나 안나의 턴은 이미 지나버렸다.
“안나쨩은 프로듀서 씨의 집에서 프로듀서랑 같이 LOL 중계를 보잖아.”
-엣?-
이것은 안나를 직접 공격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 관객이 있는 것을 이용해 안나의 입지가 위험해지도록 간접 공격을 가한 것이다.
당장 지켜보던 일부가 프로듀서 혹은 안나를 매섭게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 그러는 유리코 씨는 프로듀서 씨의 집에 몰래 침입해서 프로듀서 씨의 옷에 얼굴을 박고 킁카킁카 해대잖아!”
안나의 크리티컬 카운터.
좀 전의 사진과는 반대로 이번엔 유리코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으로 프로듀서가 유리코에게 갖는 호감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간접 카운팅을 했다.
유리코는 독기를 품었다.
“안나쨩은 나랑 코토리 씨가 매주 시어터에서 하는 망상 모임에 비밀리에 참가하지.”
“삐요옷?!”
자신 외 1명의 명예를 깎아 상대를 공격한다.
이미 망상벽이 만천하에 드러난 자신과 달리 안나에겐 커다란 타격이 되는 것을 이용한 무서운 공격이다.
“으읏.... 후우, 유리코 씨... 지난 코미케 때 코토리 씨랑 함께 BL 합동지 팔았지? 그것도 AS 프로듀서 씨와 우리 프로듀서 씨로...”
-쿠휅!!-
약 2명 아니 약 4명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다.
“어째서 나랑 선배인 건데?!”
“오토나시 씨 해명해 보세요?!”
“그, 그게 사장님은 쿠로이 사장님이란 마음의 상대가...”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이것은 너무나 잔혹한 일격이었다.
유리코도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안나쨩은 활발한 성격으로 off는 컨셉이야.”
!!!!!
아이돌 모치즈키 안나의 근본을 뒤엎는 한마디였다.
유리코의 공룡 따위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한마디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얼어붙었다.
“유, 유리코 씨는 후우카 씨나 어울릴법한 섹시한 일을 은근히 즐겨!”
안나도 당황했는지 반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약했다.
여기에 유리코는 쐐기를 박고자 했다.
“사실 아카네 씨의 푸딩을 시시때때로 훔쳐먹는 건 레이카 씨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건 사실 안나쨩이 훔쳐먹은 거예요.”
노노하라 아카네.
이 사무소에서 가장 마음이 넓고 언제나 동료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녀는 누구보다 두터운 인망을 갖고 있다.
그런 그녀를 여태껏 속여왔다는 사실, 자신의 죄를 동료에게 뒤집어 씌웠단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엣?! 그거 레이카쨩이 아니라 안나쨩이었어?!”
“정말~ 그래서 늘 아니라고 말했는데! 벌로 아카네쨩에겐 50m 다이빙을 시키겠습니다~!”
“잠깐 레이카쨩?! 오해한 건 미안하지만 그건 정말로 아카네쨩 죽어버리니까?!”
그러나 아카네는 안나를 책망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런 여성이다.
그저 안나의 평판이 떨어지고 프로듀서나 위원장 등에게 혼날 뿐이다.
“으윽...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후우, 유리코 씨는 미나코 씨와 코토하 씨가 매일매일 프로듀서 씨를 위해 만들어 오는 도시락을 프로듀서 씨와 둘이서 ‘아앙~’ 하면서 먹고 있어.”
““하아?””
“잠, 안나 너 어째서... 잠깐만 미나코, 코토하 기다려! 눈에 하이라이트 되돌려놔!”
“프로듀서... 저희가 열심히 만들어 드린 도시락을...”
“유리코쨩이랑 꽁냥거리는 데 쓴 건가요..?”
“아, 아니야! 둘이 만들어준 건 고마운데 다 먹기엔 도저히 무리여서 유리코에게 도와달라고 한 거야!”
“그럼 왜...”
“아앙~ 같은 짓을?”
“유, 유리코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먹겠다고 그래서...”
““유리코쨔~앙?””
“히익!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을 게요~?”
““ㄴ, 넷!””
하필이면 밀리언 스타즈 중에서도 강한 얀의 잠재성을 지닌 두 사람의 역린을 건드린 유리코.
과연 765 프로덕션에 피가 흐르는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아, 안나쨩은 탈의실에서 코토하 씨를 머리 푼 아리사 씨로 착각하고 정강이를 걷어찼다가 아닌 거 보고 도망쳤잖아!”
“코토하 씨. 죄송합니다.”
“으응, 유리코쨩에 비하면 귀여운 장난인걸. 용서할게.”
“고맙습니다.”
“어래? 아리사에겐 아무 말도 없는 건가요?!”
“아리사 시끄러.”
“후에에엣! on 모드의 안나쨩이 보내는 그 눈빛 감사합니다!”
“아리사는 냅두고... 유리코 씨는 츠무기 씨가 극장에서 기르던 금붕어 중 한 마리를 몰래 잡아먹었어.”
정적.
한 순간 완벽한 정적이 이 공간을 지배했다.
그 직후...
“니, 니가 한 짓이었냐 이 미친 년아!!!!”
“꺄아아악!?”
“츠무기 참아!”
츠무기가 유리코에게 덤벼드는 것을 프로듀서가 겨우 붙잡았지만, 츠무기의 분노는 막을 수 없다.
프로듀서의 팔에 피가 날 정도로 손톱을 찍어서라도 팔을 풀고자 하지만 프로듀서도 입을 악 물고 버티고 있다.
“이거 놔라! 내 저 미친년 때려 죽이서 우리 킨쨩의 원수를 가파야 한다 안카나..!”
“츠무기 제발! 진정해!!”
“나나오 유리코! 내는 니를 위해 이딴 파렴치한 꼬락서니로 길거리 돌아다닜다. 근데 니는 뭐꼬, 내가 매일매일 밥도 주고 똥도 치우고 물도 갈고 청소도 하고 그 아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나?! 어띃게 니가 내한테 이럴 수 있나!!”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뭘 우째 하면 어항 속 금붕얼 실수러 쳐 묵나!!”
“츠무기 제발!! 유리코에겐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게! 그러니 지금은 제발 진정해! 이대로 유리코를 공격하면 너도 유리코와 다를 게 없어져!”
은근슬쩍 심한 말을 하는 프로듀서였지만, 그래도 츠무기에게 한줌의 이성은 남아 있었는지 움직임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츠무기의 이 슬픔은 이 분노는 이 배신감은 대체 누구에게 향해야 하는 걸까.
“으흑...흑...훌쩍....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결국 갈 곳 없는 감정이 눈물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프로듀서는 말없이 츠무기를 껴안아 토닥여주며 슬쩍 카오리에게 눈길을 주었다.
츠무기와 카오리는 남들보다 좀 늦게 시어터에 들어와서 각별한 관계가 되었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츠무기를 넘겨주는 상대로 카오리를 골랐고 그것은 혜안이었다.
카오리는 츠무기를 달래면서 방에서 나갔다.
분위기는 상갓집이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이런 일을 겪고도 두 사람 다 아직 계속할 생각인 거다.
“안나쨩도... 로코아트가 보기 싫다고 극장에 전시되어 있던 로코아트를 때려부쉈잖아.”
또다시 정적...
그리고...
“어째서.... 안나... 내 작품... 칭찬해줬잖아... 특이하지만, 좋다고... 그런데... 왜...?”
“로코! 정신차려! 영어는 어디갔어?!!”
“그거.... 내가 1달 동안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열심히 만든 건데.... 안나가 좋다고 해줘서 더 열심히 만든 건데... 근데.... 어째서....”
“큭..! 치즈루!”
“알겠사와요! 코로쨩 이쪽으로...”
“안나... 어떻게.... 안나!!!!!”
마지막 단말마는 너무나도 구슬펐다.
프로듀서는 이 참상을 보고 게임을 멈추게 하려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렇게까지 했는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할 수 없이 더 이상 다른 아이돌을 휘말리게 하면 반칙패라고 선언하는 선에서 그쳤다.
애초에 입회인인 츠무기가 없으니 규칙상 저 둘은 또다시 벌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엔 안나의 공격이다.
“유리코 씨는 종종 에고서치를 하면서 자기의 험담을 하는 블로그나 트위터 글에 심한 악플을 남겨.”
“후후, 그 정도야? 약하네. 안나쨩.”
이제 유리코는 정말 눈에 뵈는 게 없다.
그리고 금단의 언어를 내뱉었다.
“안나쨩은 게임 잘한다고 하지만, 나랑 PVP 떠서 졌잖아?”
빠직
어디선가 무언가가 끊어졌다.
게이머에게 절대로 해선 안 될 말을 유리코는 하고 말았다.
그 순간 안나는 맹세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친하고 사랑스러운 친구(원수)를 지옥에 떨궈버리겠다고.
“유리코 씨... 예전에 5ch에다 프로듀서 씨와의 므흣한 망상들을 투고한데다 지금 쓰고 있는 프로듀서와의 연애 소설에다가 그 망상들을 집어넣었지?”
엣..?
그 순간 그 곳에 있던 모두가 이쿠, 모모코, 타마키, 세리카, 히나타, 야요이를 쳐다봤다.
직감적으로 안 것이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이들에게는 너무 이를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뭔가 액션을 취하기도 전에 유리코가 반격했다.
“안나쨩은 온라인 게임 레이드 도중에 화장실 가는 게 귀찮다고 그대로 오줌을 지리면서 게임을 한 적이 있어.”
!!!
off의 안나가 컨셉이란 것은 아이돌로서 안나를 뒤집었다면 이번 것은 안나라는 인간을 뒤집었다.
귀찮다는 이유로 오줌을 그냥 지리며 게임...
아이돌로서, 아니 여자로서, 아니 기저귀를 뗀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추태이다.
그것을 저 안나가 저질렀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번 것은 먹혔는지 안나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유리코 씨는 중증 노출증에 도M이라 가끔 일부러 속옷을 안 입고 라이브를 뛰어!”
!!!!!!!
또다시 엄청난 사실이 밝혀졌다.
라이브 의상이란 것은 애초에 보여줘도 되는 속옷을 입기 때문에 스커트가 짧거나 쉽게 들춰지거나 심한 경우 아에 보이는 것이 전제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만약 속옷을 입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가슴은 무아지경으로 흔들리고 잘못하면 로우 앵글의 카메라나 스테이지 밑의 스태프 등에게 성기가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전국민에게 치녀 인증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을 지금껏 유리코가 해왔다는 것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안나쨩은 엉덩이에 뽕을 넣고 다녀!”
“유리코 씨는 가슴에 넣고 다니잖아!”
그 순간 프로듀서는 절망했다.
평소 게임할 때 자신의 무릎에 닿는 안나의 엉덩이가 가짜란 사실에.
업었을 때 등에 닿던 유리코의 가슴이 가짜란 사실에.
“안나쨩은 자기가 주인공인 야겜을 만들었어!”
또또또다시 정적.
게임 제작이 무엇인가.
매우 귀찮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자기가 주인공인 야겜을 만들다니...
그게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프로듀서를 포함해 게임을 좋아하는 일부의 인간만이 알아들었다.
“유리코 씨는 자기가 주인공인데다가 상대가 도S 촉수 괴물인 야설을 썼어!”
또또또또다시 정적.
게임 제작과는 달리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 와닿았을 것이다.
심지어 좀 전에 유리코의 성벽이 도M이란 사실이 밝혀졌으니 더더욱.
“그, 그러는 안나쨩은 처녀가 아니잖아!”
“유 유리코 씨는 뒷구멍만 비처녀잖아!”
그리고 이 승부는 더욱 막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이 승리없는 싸움의 승자를 정해야죠.
1~50: 안나 승
51~100: 유리코 승
먼저 2표 갑니다.
“엣?! 모모코쨩 갑자기 무슨 일이야?!”
“오야붕, ㅊㅓㄴㅕ가 뭐야?”
“아, 저 알아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처녀라고 해요! 아, 그러면 두 사람은 이미 결혼한 건가요?!”
“아라, 저 두 사람 나랑 동갑이거나 한 살 연상인데 유부녀 아이돌이었던 것이베사~ 굉장하네~”
“그런데 뒤잇구머응이 뭔가요?”
“후훗, 그건 말이지 야요이쨩.... 뒤에 있는 구멍, 즉 시어터 담에 있는 개구멍을 말하는 거야.”
“코노미!!!”
“자 얘들아 언니랑 다른데 가자!”
“에에~ 아직 게임 안 끝났잖아~”
“그래~ 타마키 이거 끝나면 오야붕이랑 놀기로 했단 말이야~.”
“저도 두 분의 아이돌 동료로서 두 분에 대한 걸 더 많이 알고 싶어요!”
“아, 안 돼! 아, 그렇지. 지금 얌전히 코노미를 따라가면 나중에 가고 싶은 곳 데려가 줄게.”
“에엣?! 그거 혹시 데이트?”
“아, 응... 머.”
“앗싸! 나 어른의 데이트란 거 해보고 싶어! 약속이야?”
“으...응....”
어찌저찌 아직 이런 것을 듣기엔 너무 이른 이쿠나 타마키, 세리카, 히나타, 야요이, 리오 등을 코노미와 후우카와 함께 밖으로 내보냈다.
솔직히 너무 늦게 내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프로듀서였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을 땐 제대로 성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겠지.
사실 둘이 처녀가 아니란 것은 이상한 게 아니다.
아무리 일본 남자들이 초식이니 절식이니 해도 육식도 있는 법.
아이돌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들을 가만히 둘 리가 없단 건 뻔한 이야기니까.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저냥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안나쨩은 집에서 게임할 때 전라로 하고 컨트롤러의 진동으로 재미 보는데다가 MMORPG 하면서 보이스 채팅으로 하는 동시에 몰래 자위하는 거 좋아하는 변태야!”
컨트롤러의 진동.
게임을 하다가 흔들림이나 타격감 등을 나타내기 위해 컨트롤러에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AAA급 대작들은 그런 것이 많고 액션 게임 쪽에 특히 많이 있다.
즉 안나는 게임에서 적들을 쓸어버리면서 그 진동을 자신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게다가 파티원과 보이스 채팅을 하며 몰래 자위라니 아주 위험한데다 변태적인 행위다.
그런 거 NTR이나 SM 동인지에서나 본 거라고....
“유리코 씨는 남장을 하고 남자 탈의실에 들어간 적이 있어!”
그러다 결국, 너무나 명백한 범죄가 튀어나왔다.
아줌마들이 여자 화장실이 붐빌 때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탈의실에 들어가진 않는다.
그것도 15세 여자 중학생 아이돌이 남장까지 하고...
그것은 이미 계획범죄.
만약 그게 들키면 무슨 일을 당할지.... 알기 때문에 들어간 거겠지.
그녀의 성벽을 생각하면.
“아, 안나쨩은 19금 성인 방송을 한 적 있잖아!”
“어, 얼굴이나 목소리는 가렸다고! 들키지도 않았고!”
이젠 놀라기도 힘들다.
아이돌이 회사의 허가도 없이 개인방송을 그것도 19금 방송을 했다면 이것은 엄연한 룰위반이다.
“그러는 유리코 씨는 글로리ㅎ...”
“스탑!! 그건 안 돼!!”
“..핫!”
누구의 헛웃음이었을까.
저 낡은 단어의 의미를 아는 누군가겠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고.
물론 프로듀서는 안다.
그리고 파고들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게임은 끝났고 유리코는 앞으로 엘프 의상에 속옷 금지+수치심 100배이다.
계약서 때문에 그 차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효력이 끝났을 때 그 수치심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지금 후우카가 자신의 알몸을 보였단 것 때문에 프로듀서의 얼굴도 보지 못하는 것처럼....
*
후일담.
결국, 유리코는 남은 엘프 코스프레 기간 동안 속옷 없이 지냈다.
그녀가 노브라 노팬티로 섹시한 코스프레를 했다는 소문은 알게 모르게 그녀의 학교와 그녀가 지나간 현장, 인터넷 전체에 퍼졌지만, 다행히 물증이 없이 봤다는 증언만 있을 뿐이었다.
그 증언이 너무 많아 사실상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무소는 결코 그런 일 없다고 반박하며 허위(가 허위인) 사실 유표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거라고 나섰다.
한편 수치심이 100배가 되어 약 3주에 걸친 노출플레이로 쌓였던 유리코는 계약이 끝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엉엉 울었고 동시에 그녀의 성벽을 오버히트 하게 만들었다.
그 자리에 남은 물웅덩이가 눈물인지 애액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날 시어터를 청소한 청소부는 묘하게 점성이 있는 웅덩이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마 오랫동안 그녀에게 반찬이 부족할 일은 없겠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안나와 유리코에겐 징계가 내려졌다.
우선 코토하와 미나코, 로코 등의 개인적인 복수부터 두 사람의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프로덕션의 공식적인 징계까지.
+3까지 두 사람에게 내려진 징계를 정해주세요.
@ 이미 이 두사람은 765에서 얼굴 들고 살 수 없겠네....
@@ >> -1 -2 그런 식의 활용도 가능하죠. 앵커가 원한다면....
사실 당장 문제가 된 것은 아니라 이것은 회사 측에서 손해일 수도 있으나 이후를 대비하고 또 다른 아이돌들에게 본보기의 의미도 겸하고 있다.
활동 기간 중에는 물론 급료는 나가지 않는다.
위약금을 지불하라고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운 좋게 그 폭로 대회에 사장이 없어서 겨우 이 정도로 끝난 거지 사장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단 활동 중단 기간에도 주 7일 출근을 해야 하며 출석을 위해 학교를 갈 때는 17시부터 22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9시부터 22시까지 시어터 독방에서 자숙 및 연습에 매진해야 한다.
활동 재개는 미정이며 두 사람이 충분히 반성하고 회개했다고 판단될 때 두 프로듀서가 회의를 하여 결정한다.
또한 그 기간 아니 앞으로 765 프로덕션에서 아이돌을 그만둘 그날까지 정조대 착용을 의무화하며 그 열쇠는 프로듀서가 보관하게 되었다.
단 성기의 청결 유지를 위해 매일 레슨 이후 샤워를 할 때 다른 아이돌의 감시 하에 풀어줬다가 다시 채우게 한다.
또 매일 2회 심리치료를 받으며 일정 시간 안나유리의 일종의 커플 테라피를 진행한다.
사실 그 폭로전이 그런 끔찍한 결말로 이어진 것은 두 사람이 그런 비밀까지 공유할 정도의 막역지우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우정은 강했다.
그 일로 그 우정이 깨졌을지 아닐지는 모르나 깨졌다면 다시 붙이는 의미로, 깨지지 않았다면 커플 테라피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일단 그 둘은 비록 페스 쓰알은 나오지 않았어도 밀리언 스타즈 굴지의 커플링이다.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니 필요한 조치이다.
참고로 안나의 독방은 로코가 로코아트로 가득 채워 안나의 체구로도 겨우 쭈그려 앉을 자리 밖에 없고 심지어 그 공간으로 가기 위해선 레고 같은 아트들을 밟고 가야 한다.
물론 맨발이다.
한편 유리코는 미나코와 코토하, 츠무기가 점심으로 작은 금붕어 모양 아이스크림 한 개만 제공하자고 강하게 주장했고 그녀들을 이기지 못한 프로듀서가 승낙했다.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배고프지 않지만, 뭐라도 먹으면 배고파지는 것을 이용한 고도의 괴롭힘이었다.
그 상태로 레슨에 치료까지 받는 것이니 괴로운데 그 괴로움을 성벽이 쾌락으로 만들지만 정조대가 차 있다는 삼단 효과에 유리코는 죽을 맛일 거다.
솔직히 프로듀서 역시 마음이 아프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징계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1과 +2가 다음 내기를 할 사람(P와 아이돌/아이돌과 아이돌)
+3이 게임 내용을 정해주세요.
@ 제 창댓에서 유리코는 행복해지지 못하나봐요. 일상물 1에서 유리코와 코토리의 망상 대결에서도 져서 프로듀서를 스바루에게 뺏겼었는데....
카오리: 카오리랑 프로듀서랑 썸타는 사이 정리하기
카오리: 아이돌 생활은?
리오: 뽕
카오리: 그럼 내가 이기면 머리 삭발 + 머리 왁스 아니면 레이저! 마리 심는거 금지!
리오: 아이돌 생활은?
카오리: 하○모
“응? 왜 그래, 리오쨩?”
“우리들도 내기 해보지 않을래?”
“에엣?! 유리코쨩네가 그런 꼴이 되었는데 용케도 할 생각이 들었네...”
“그건 그 두 사람이 너무 과했던 거고 적당히 즐기는 수준이면 괜찮아~”
리오의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결국 안나와 유리코는 두 사람이 너무 친하고 너무 거리낌 없는 사이여서 브레이크를 제 때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 내기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다.
그건 옆에서 함께 마시고 있던 코노미도 동의하는 바였다.
“코노미 언니가 입회해주면 조건은 만족하니까 어때?”
“으응.... 뭐 리오쨩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 그래서 게임은 뭘로 할 거야?”
“술집에서 하는 거니 뻔하지! 술 마시면서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에에, 그거 나한테 불리하지 않아?”
“무슨 소리야~ 카오리쨩도 술 꽤 하잖아?”
“하아, 어쩔 수 없네. 그래서 뭘 걸 생각인 거야?”
실제로 두 사람의 주량은 큰 차이가 없다.
후우카나 아즈사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그렇게 술에 약하진 않다.
“으음, 내가 이기면 카오리쨩이 전에 말한 집에 있는 비장의 술을 줘!”
“에엣?! 그거?! 으음.... 괜찮겠지? 그럼 내가 이기면 리오쨩이 한 달 동안 나한테 도시락을 싸줘.”
“엣, 도시락?”
“응. 아, 제대로 애정이 들어간 수제 도시락이어야 하니까?”
“그래, 좋아!”
안나와 유리코에 비하면 가벼운 내기.
옆에서 듣고 있던 코노미는 이건 그냥 커플이 재미로 하는 누가 이겨도 윈윈인 승부인 거 아니냐며 리얼충 폭발해라를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실제로 비장의 술을 핑계로 카오리와 단둘이 마실 기회를 만드는 리오나, 한달간 수제 도시락을 받으며 점심을 함께할 생각인 카오리나 딱 커플의 행동이었다.
당연히 두 사람 모두 가벼운 기분으로 계약을 했고 게임이 시작 되었다.
1~50: 리오 승
51~100: 카오리 승
먼저 2표입니다.
@ 가장 노멀한 판돈이 걸렸네
“꿀꺽....꿀꺽....꿀꺽....꿀꺽.... 푸후...”
첫 잔은 뭐 당연히 쑥쑥 들어갔다.
리오의 추임새가 아이돌보다 아저씨에 가까운 건 안타까운 이야기다.
“꿀꺽....꿀꺽....꿀꺽....꿀꺽.... 푸하!”
“꿀꺽....꿀꺽....꿀꺽....꿀꺽.... 후아!”
두 번째도 쉽게 들어갔다.
.
.
“꿀꺽....꿀꺽....꿀꺽....꿀꺽.... 크흑..!”
“꿀꺽....꿀꺽....꿀꺽....꿀꺽.... 히끅...”
6번째 잔이 되자 슬슬 힘들어지는 것 같다.
두 사람 다 이미 얼굴이 빨갛고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맥주가 아닌 하이볼로 승부를 보고 있기 때문에 탄산이 강한 맥주에 비해 쉽고 빠르게 많이 마시고 있어서 취기가 좀 빨리 돌 수밖에 없다.
안주도 안 먹고 있으니....
.
.
“꿀꺽....꿀꺽....꿀꺽... 어흒....”
“꿀꺽....꿀꺽....꿀꺽....꿀꺽... 으엑...”
10번째 잔이 되자 거의 한계인 것 같다.
사실 왜 하고 많은 술 중 하이볼을 10잔이나 마시는 건지는 옆에 있는 코노미도 의문이었다.
금방 끝낼 거면 더 강한 술로 하고, 아이돌로서 프라이드를 지킬 거면 더 약한 술로 할 것이지.
그리고 결국...
“우웨에에엑!!”
리오가 토했다.
그리고 카오리는 아주 조금 더 마시는 걸로 승부를 굳혔다.
그리고 카오리도 토했다.
결국 옆에 있던 코노미가 두 사람의 토사물을 혼자 다 치우고 자기보다 20cm 이상 큰 두 여성을 죽을 힘을 다해 옮겨 택시에 태워 프로덕션으로 데려가 복도에 던졌다.
*
후일담
“자, 카오리쨩 오늘의 도시락 가져왔어.”
“아, 응. 고마워.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옥상에서 먹을까?”
“그래, 그럼 프로듀서 군 옥상 열쇠 좀 줄래?”
“아, 잠시만... 어떤 거더라...”
프로듀서가 꺼낸 열쇠 다발엔 20개는 넘을 것 같은 열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프로듀서 군, 무슨 열쇠가 그렇게 많아?”
“아, 이건 안나의 독방 열쇠, 이건 유리코 독방 열쇠, 이건 안나 정조대 열쇠, 이건 유리코 정조대 열쇠...”
“저기,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정조대란 게 뭐야?”
“아~ 카오리한테 물어봐. 자 여기 옥상 열쇠.”
“응, 고마워. 카오리쨩 가자~!”
“후훗, 그렇게 큰 소리 내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데 카오리쨩 정조대가 뭐야?”
“엣?! 그, 그건....”
화기애애하게 커플 도시락을 들고 옥상으로 향하는 두 사람.
그 모습은 마치...
“저기 코노미. 저 둘 사귀고 있어?”
“몰-라! 정말 은혜도 모르고.... 아~! 프로듀서 오늘은 마시자! 무조건이야!”
“아, 으응... 그래....”
그렇게 한 달 동안 카오리와 리오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다고 한다.
+1과 +2가 내기를 할 사람(P와 아이돌/아이돌과 아이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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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이기면 - 1달 동안 머리띠 풀고 아리사 헤어스타일처럼 하고 다니기
스바루가 이기면 한달간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가능
스바루가 이기면 스바루 4명의 오빠랑 1대1 데이트 그리고 마지막 날 한명 골라서 1번 더 데이트
“엣 코토하..?”
765 프로덕션에서 가장 내기랑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성실녀, 타나카 코토하가 무려 스스로 내기를 신청하는 일은 분명 시어터 창립 이래 역대급 사건 중 하나일 테지.
“만약 내가 이기면 앞으로 야구 금지!”
“그게 목적이냐!”
“자아! 내기!”
“내가 이기면 어떻게 할 건데?”
“엣, 그건...”
“만약 내가 이기면 우리 오빠 4명이랑 한 번씩 데이트 하고 마지막에 제일 맘에 든 사람이랑 한 번 더 데이트 해 줘.”
“에엣?! 데데데데이트?!”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그 코토하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며 남자랑 접촉한 건 프로듀서가 유일한 그 코토하에게 데이트를 판돈으로 요구한 것이다.
당연히 코토하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데.. 데이트라니... 그건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면...”
“아니아니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우리 오빠들이 제발 좀 아이돌 소개해 달라고 하도 시끄러워서 그냥 눈 딱 감고 만나주면 되니까.”
“으응.... 그래. 이것도 다 시어터의 풍기를 지키기 위해.... 좋아. 승부야!”
4명의 남성과 데이트 하는 것이 더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옆에 있던 프로듀서는 생각했지만, 입에 담지는 않았다.
“아, 그래서 승부는 뭘로 정할 거야?”
“엣? 그게... 으음...”
“설마 생각하지 않은 거야?”
“으응...”
“정말... 유리코도 아니고...”
“그, 그건 말이 심하잖아..!”
누가 더 말이 심한 걸까.
뭐 이미 프로덕션에서 안나나 유리코 같다는 말은 욕이나 다름없어지긴 했다만...
“그럼 캐치볼로 정하자.”
“엣 캐치볼?”
“응. 1시간 동안 해서 공을 더 많이 못 잡거나 제구에 실패한 사람이 지는 거야.”
“좋아! 지지 않을 거야!”
프로듀서는 아무리 봐도 코토하에게 불리한 승부가 아닌가 싶었지만, 재밌어 보이니 그냥 두기로 했다.
스바루에겐 나중에 벌금을 거두면 되는 거고.
*
그렇게 코토하 VS 스바루의 캐치볼 승부가 시작됐다.
[명백히 스바루가 유리한 승부이기에 스바루의 승리 범위가 커졌다.]
1~35: 코토하 승
36~100: 스바루 승
먼저 2표 갑니다.
차라리 펜싱으로 승부했다면 코토하의 압승이었을 테지만, 캐치볼을 상대가 나쁘다.
프로듀서의 전력 투구도 잡아내는 스바루에겐 이기지 못한다.
“1시간 지났네. 프로듀서 결과는?”
“스바루의 미스는 2번, 코토하는 13번. 뭐 스바루의 승리야.”
“좋았어!”
“그런...”
“그럼 코토하에겐 우리 오빠들과 데이트해줘야겠어.”
“아, 응. 그렇네. 오빠분들의 연락처 가르쳐줄래?”
“옷케이!”
그런데... 괜찮으려나.
저 진지한 코토하가 데이트라니....
코토하니까 호텔까지 가는 일은 없겠지만, 동시에 데이트 상대를 훌륭하게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데이트에 임할 텐데...
그런 불안감을 가진 채 스바루와 코토하의 감봉을 결제하기로 마음먹은 프로듀서였다.
참고로 지금까지 안나와 유리코, 레이카, 스바루, 코토하가 뺏긴 급료는 전부 프로듀서가 빼돌리고 있다.
대체 무엇을 꾸미는 걸까.
+2까지 첫 번째 오빠와 데이트 전개를 적어주세요.
물론 데이트를 위해.
“오늘은 여동생의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나카 씨.”
“아뇨, 저도 기대하고 있었던 걸요. 오늘은 잘 부탁드릴게요.”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비록 계약서에 의한 것이긴 해도 코토하의 진지함과 성실함을 생각하면 분명 네 번 아니 다섯 번 모두 진심으로 데이트를 할 것이다.
그것이 상대 남자들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도 모르고...
“오늘은 어디로 갈 건가요?”
“네, 벳푸로 갈 예정입니다.”
“베, 벳푸라니... 한참 남쪽이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비행기는 끊어두었습니다.”
“숙박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설마 벳푸까지 가게 되다니... 그럼 지금 공항으로 가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공항 이외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아, 네. 그렇네요.”
이미 부모님께는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거짓말(아마 계약서가 아니었으면 하지도 못 했을 거다)을 해두었기에 그 걱정은 없지만, 처음 만난 남성을 따라 비행기까지 타고 1박을 한다는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만약 그녀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진심으로 그와의 데이트를 즐기려고 하고 있기에 또 스바루의 오빠란 사실에 안심하고 있기에 따라가는 것이다.
*
“저기, 제 짐은 제가 챙겨도 괜찮은데...”
“아뇨, 이런 건 제 역할이니까요.”
공항에 도착하고 그는 끈질길 정도로 코토하의 짐을 챙겼다.
계약에 대해서 모르는 그에게는 만약 코토하가 마음이 바뀌어 버릴 경우를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짐이 자신의 손에 있으면 적어도 말없이 도망치지는 않을 테니까.
“짐은 이쪽에 올려주세요.”
“네.”
이걸로 두 사람의 짐은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즉 저 가방 자체가 더미가 아닌 이상 코토하도 벳푸까지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가방은 진짜다.
“죄송합니다. 원래는 공항에서 가볍게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오히려 그쪽에 가서 먹게 되었으니 더 좋은 거 아닐까요?”
“그, 그렇네요.”
코토하의 배려심 넘치는 미소엔 제아무리 성인이라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녀는 정통파를 넘어 무개성 계열의 아이돌이다.
그러나 요즘 무개성 계열 아이돌은 적지 않고 오히려 765에만 둘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인기 있는 아이돌인 이유가 무엇일까.
여럿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단순히 그녀가 미인이기 때문이다.
그런 미인의 따뜻한 미소는 후지산의 만년설 따위 가볍게 녹일 정도인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숙소는 어떻게 하셨나요?”
“네. 좋은 여관 하나 잡았습니다.”
“헤에... 에 여관이요..?”
“네, 보시겠습니까?”
그는 폰에서 예약한 여관의 사이트를 찾아 코토하에게 보여주었다.
예쁜 전통식 여관과 딸려 있는 노천 온천에 감탄한 것도 잠시.
가격란을 보고 굳어 버렸다.
“사... 4만엔...”
“음? 무슨 일 있나요?”
“아, 아뇨. 괜찮아요! 저도 아이돌 하면서 모은 돈은 충분하니까 이 정도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희 형제와 하는 데이트에 드는 경비는 전부 저희쪽에서 부담할 겁니다.”
“에엣?! 저, 그건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주시는 건...”
“그렇게까지..? 타나카 씨. 분명 당신에게 저는 아이돌인 여동생에게 사정사정해서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미성년인 여자 아이돌이랑 데이트하는 한심한 인간으로 보일 겁니다.”
“아니, 그 정도까진...”
“그렇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을 응해주신 당신에게 비용까지 함께 부담하자고 할 정도로 가난하고 못난 인간이라고 생각하신 거라면 그 점은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엣?! 아, 아니에요! 전 그저 함께하는 데이트인데 저만 받는다는 건 너무 염치없는 것 같아서....”
“그, 그러셨군요. 괜히 과대망상 해버렸군요. 실례했습니다.”
코토하는 설령 나이 차이가 크더라도 서로가 대등한 관계에서 하는 데이트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한두 살 차이였다면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상대는 10살 가까이 차이가 나면 그에게도 자존심은 있다.
아마 수입은 코토하가 더 많겠지만 어리고 귀여운 여자애 앞에선 한없이 커보이고 싶은 게 남자란 거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자존심이 좀 강한 편인 것도 있다.
‘뭔가... 어디서 본 거 같은 느낌인데....’
코토하가 그런 생각을 할 때 도쿄 어딘가에서 여자아이가 한 명 재채기했다.
*
평소 아이돌 활동으로 피곤하던 코토하가 그의 어깨에 기대고 잔 것을 제외하곤 아무 일 없이 비행이 끝났다.
그 후 렌트한 차를 타고 바로 숙소를 향해 짐을 놓기로 했다.
“와아.... 엄청난 곳이네요...”
“마음 같아선 좀 더 좋은 곳을 잡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아, 아뇨.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다음이 있다면 더 좋은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사실 그도 100% 선심으로 이러는 것은 아니다.
장남인 자신이 맨 처음 돈의 힘으로 그녀를 한껏 즐겁게 하면 동생들이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해보일 것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다.
당장 지금도 은근슬쩍 5번째 데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그렇듯 그는 이미 때묻은 성인인 것이다.
물론 코토하는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것은 그녀라도 어떻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와아... 예쁘다...”
여주인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방은 일본식 여관이랑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바깥에 보이는 정원의 풍경이나 방 곳곳에 있는 장식 등은 방을 훨씬 세련되게 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옆에 작은 방이 있으니 타나카 씨는 그쪽에서 주무시면 될 겁니다. 저는 거실에서 잘 테니.”
“에? 작은 방이 또 있는 건가요? 굳이 없어도 되는데...”
“그, 그건... 처음인데 너무 나간 것 같아서.., 그래도 타나카 씨가 괜찮으시다면...”
“?”
코토하는 어디까지나 방이 딸려 있으면 더 비싼 방이라 그러지 않아도 됐다고 하는 소리지만, 그에겐 다른 의미로 들린 것 같다.
그리고 그 탓에 그는 밤에 매우 실망하게 된다.
“일단 아직 2시 정도니 나가보도록 하죠.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으신가요?”
“아, 그러면 전에 갔던 그 지옥 순회란 것을 가보고 싶어요.”
“오신 적 있으신가요?”
“일 때문에 한 번이요. 그래도 그땐 바빠서 놀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다시 와보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설마 남성분이랑 데이트로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 그러셨군요... 그럼 우선 그곳으로 가도록 하죠.”
그녀의 기쁨과 부끄러움이 적절히 섞인 미소는 이후 타나카 코토하라는 아이돌이 은퇴할 때까지의 매출에 기여할 팬을 만들었다.
*
“와, 정말로 굉장한 연기네요!”
여관의 저녁 식사 시간 때문에 몇 곳만 돌기로 했고 맨 처음 온 곳이 바로 이 바다 지옥이다.
이곳의 온천은 바다색도 특징이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김을 내뿜어 마치 구름과 같다.
“아, 이건... 낚싯대인 걸까요? 후훗, 바다지옥이란 이름은 겉멋이 아니네요.”
그 중엔 자그마한 대나무 낚싯대가 장식된 온천도 있다.
“와앗?! 증기가 이쪽으로?!”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증기가 코토하를 완전히 뒤덮어 버렸다.
증기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안개 속에서 나타난 선녀 같았다.
주변에 잎이 없더라도 말이다.
“저기... 무슨 일 있나요? 아까부터 저를 쭉 쳐다보시고...”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진흙 기포가 나는 스님 대머리 온천이다.
스님은 대머리가 아니라 민 것이다.
그 점을 착각하지 말자.
“정말로 진흙에서 비눗방울처럼 기포가 나네요.”
“기포라 부르기엔 너무 크다고 생각될 정도네요.”
“아, 온천이랑 족욕이 있네요. 한번 들어가 볼까요?”
“온천은 숙소에도 있으니 족욕으로 하죠.”
신발과 양말을 벗고 족욕에 발을 담그자 발에서부터 온몸으로 온기가 올라와 기분 좋다.
코토하의 경우 그녀치곤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는데 치맛자락부터 온천 안으로 이어지는 사랑스러운 다리는 그를 포함해 주변 남성들의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변장도 했고 다들 다리만 본 덕분에 들키지 않았다.
“정말로 온천이 끓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가마솥 지옥이다.
아직 네 곳이 남았지만, 두 곳은 멀고 두 곳은 저번에 일하러 왔었기 때문에 여기가 마지막이다.
그가 개인적으로 악어 온천을 기대하긴 했지만, 시간 관계상 포기했다.
“담배 연기로 온천이 끓는다니 무슨 원리일까요?”
“저도 모르겠지만, 분명 신기하네요.”
“아, 이 온천은 새파랗네요.”
“이게 아까 바다 온천보다 바다 같지 않나요?”
“후훗, 확실히 그렇네요.”
마시는 온천수도 마셔보고 기념품점으로 향하자 주인장이 뭔가 큰 소리로 홍보하고 있다.
“자, 보슈! 여기다 온수를 뿌리면..!”
“오옷?!”
주인장이 일본 전통식 여자 그림에 물을 뿌리자 그 여자 그림의 옷이 사라졌다!
일본 전통 그림체라 야하다기보단 웃기다.
“신기한 것도 다... 에?”
“우우....”
별생각이 없던 그와 달리 코토하의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는 코토하를 데리고 얼른 기념품점을 나왔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뇨, 괜찮습니다. 그보다 설마 그 정도 그림에 그렇게 부끄러워하실 줄은...”
“아, 그 그림이 부끄럽다기보단... 전에 일로 왔을 때 제가 직접 저걸 시연했었거든요. 그게 떠올라서 그만...”
“과연...”
그는 나중에 꼭 찾아보자고 마음먹었다.
*
숙소로 돌아와 유카타로 갈아입자 식사가 도착했다.
“ㄱ...굉장해..!”
문자 그대로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호화찬란 식사였다.
코토하가 좋아하는 바지락 된장국도 있었다.
그가 회를 몇 점 먹고 술을 마시려 잔을 들자 코토하가 술병을 가져갔다.
“제가 따라드릴게요.”
“아, 아뇨. 그런... 제가 직접 할게요.”
“후후훗, 괜찮으니까 받으세요.”
술병을 내민 팔의 소매를 다른 손으로 잡으면서 공손하게 술을 따라주는 코토하.
톱 아이돌이 될 아이돌이 여관방에서 따라주는 술이라니 그에겐 과분한 축복이다.
“꿀꺽...꿀꺽... 후우....”
“후훗, 멋들어지게 마시네요.”
“으음... 뭔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혹시 이런 짓 자주 하시나요?”
“네? 아~ 호호호, 같은 아이돌 중에 성인인 분들의 술자리에 몇 번 껴서 따라드린 적이 있거든요.”
“그, 그러셨군요. 죄송합니다.”
따르는 자세, 쭉 들이킨 상대에게 소매로 입을 가린 채 눈으로 웃으면서 칭찬.
너무 익숙한 접대 자세에 그녀를 의심한 것을 진심으로 참회하는 그였다.
뭐, 엄한 의심은 아니지만.
*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각자 노천 온천에 잠겼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가 발코니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자 코토하가 차를 가져왔다.
“드세요.”
“아, 감사합니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물론이죠.”
살며시 그의 옆에 앉는 코토하에게서 좋은 향기가 난다.
아직 온천 열이 남아 살짝 붉은 그녀의 얼굴과 유카타 사이로 슬쩍 보이는 가슴의 계곡이 묘하게 선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뭔가 신기하네요.”
“뭐가요?”
“분명 오늘 처음 만난 분인데 즐겁게 데이트를 한 거요. 스바루쨩이랑 닮아서 그런 걸까요?”
“스바루와는 그다지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가요? 으음...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그저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들었다.
코토하가 아무렇지 않게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아까 들은 말이 신호인지 아닌지 한참을 고민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이 잠겨 있다는 현실에 부딪힌 그는 한참 동안 피눈물을 흘리다 잠들었다나 머라나.
*
“주세요...”
“으음...”
“일어나 주세요!”
“헛!”
잠에서 일어나자 눈앞에 귀엽고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소녀가 있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까?
그의 경우는...
“와앗?!”
“아! ㅈ, 죄송해요. 놀라셨나요?”
“아, 아니. 괜찮습니다. 지금 몇 시죠?”
“아, 9시 좀 넘었어요.”
“네!? 비, 비행기가 12시니 곧 나가야...”
“아, 그... 그렇군요. 죄송해요. 너무 기분 좋게 주무시고 계셔서 깨우질 못하겠어서...”
“아뇨, 타나카 씨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늦잠을 잔 제 잘못이죠. 자, 짐 챙깁시다.”
“아, 여주인께 받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었으니 드셔주세요!”
“가, 감사합니다...”
그녀가 만든 주먹밥은 눈물 나게 맛있었다고 그는 평했다.
*
도쿄 공항에 내렸을 땐 이미 1시 반이 되어 있었다.
“1박 2일인데 둘째날은 그냥 날려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아뇨, 정말로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라도 함께 하지 않겠습니까?”
“네, 기꺼이 갈래요!”
*
그들이 간 곳은 고급 중식당이었다.
물론 여기도 비싸서 코토하는 이번만큼은 자신도 내겠다고 했지만, 그가 끈질기게 거부해서 포기했다.
코스 요리를 하나 시켜서 마지막 식사를 즐겼다.
겸사겸사 중간에 코토하가 칠리 새우를 아앙~ 해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
[코토하 어땠어? 우리 오빠가 뭐 폐 끼친 건 없고?]
“으응, 전혀. 나도 즐거웠어.”
[그래? 다행이네. 첫째 오빤 은근 귀찮은 성격이라 걱정했는데.]
“아, 확실히 약간 츠무기쨩이나 그런 애들이랑 비슷한 느낌은 있었네. 그래도 별로 귀찮다는 느낌은 없었어.”
[그래.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부탁할게.]
“응.”
비록 계약서에 의한 데이트였지만, 코토하는 이번 데이트를 즐거운 추억으로 삼기로 했다.
+3까지 둘째 오빠의 성격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 음주 불가+첫 만남이면 어른의 데이트라고 해도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뭘 바라셨어요? 그리고 귀찮은 페어리의 경우 괜한 자존심이나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것,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는 건 20대 후반이 18세에게라서 당연한 반응이라 의미가 없고, 건방진 태도나 헛다리 같은 게 겨우인데... 어른의 데이트라서 그 정도는 분별할 줄 아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딜레마... 결국 나온 것은 거의 쑥맥+동정+과대망상.... 필력을 나눠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정의된 다항함수 y=f(x)가 다음의 성질을 만족시킬 때 f(7)의 값을 구하시오 따위의 문제를 내면서
놀랍게도 고소득의 유명 강사라고...
나가요시 차남과 데이트를 하던 코토하는 작게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녀가 계약서의 힘까지 받아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뭘까.
간단하다.
그녀는 지금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장남과의 데이트로 이번에도 뭔가 즐거운 일을 할 거라 생각했던 그녀였지만, 데이트 상대가 갑자기 자기가 강사를 하는 학원의 수학 수업을 듣게 해주겠다고 하며 끌고 왔다.
이제 겨우 20대 중반인 젊은 강사라곤 믿기지 않는 자신감, 혹은 자만이었다.
그러나 코토하가 누구인가.
진지하고 성실하고 노력가에 공부를 열심히 하며 무엇보다 고3이다.
결국, 코토하는 그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
“제 수업은 어떠셨나요, 타나카 양.”
“네. 매우 유익한 수업이었어요. 학교에선 안 가르쳐주는 이론이나 이론이 생긴 뒷배경 같은 것은 재밌었어요.”
“훗훗훗, 당연하죠. 제 수업은 단순히 입시를 위한 수학이 아닌 학생들이 수학을 이해하고 즐기고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수업이니까요.”
“아, 그래도 이 문제지는 제가 쓰는 것보단 조금 난잡하네요.”
“뭐...라고요? 타나카 양... 누구에게 배우는 거죠? 유명한 강사님이라면 저도 알 텐데.”
“아, 아뇨. 제 프로듀서세요. 아이돌 활동 때문에 공부를 많이 못하는 절 위해 만들어주셨거든요. 잠시만요 폰에 찍어둔 게 있을 텐데....”
그는 당혹스러울 것이다.
교사나 교수, 강사가 아닌 프로듀서에게 수학을 배우며 또 그것이 자기가 직접 만든 문제지보다 낫다고 하는 그녀에게 약간의 분노까지 일었다.
“아, 여기요.”
“흐응... 어디 볼까요...”
‘딱히 뭐 특별한 건 없어보이는데.... 중요한 개념과 풀이, 그리고 약간의 꼼수가 담긴 페이지와 그 후 이어지는 3페이지의 문제 풀기..... 문제의 난이도가 좀 높은 것만 빼면 평범.... 잠깐.., 아니야. 문제가 어려운 게 아니라 그 전에 배운 모든 개념을 전부 사용해야만 풀리도록 되어 있어. 새 개념을 배우면서 동시에 이전 개념들의 복습을 시키는 거야. 그렇지만 이런 갈수록 심하게 어려워지는 문제면 학생은 금방 지치고 질려할 텐데....’
“타나카양 혹시 한 개념을 마스터하기 전까진 다음 개념으로 안 넘어가는 스타일인가요?”
“네. 역시 그때 배운 건 그때 마스터 해야겠다 싶어서. 그렇지만 요즘엔 시간이 없어서 조금 빨리 나가고 있어요. 아 근데 시간이 있을 때 앞의 개념을 다시 보는데 신기하게도 이미 전부 머릿속에 들어와 있더라고요.”
‘과연 그렇군. 이 문제지는 오직 타나카양만을 위해 만들어진 거야. 아마 문제가 막히면 계속 고민하는 스타일이겠지. 앞에서 배운 것들을 끌어와 조합하고 새로운 개념과 합쳐보고... 그러는 새에 실력은 쌓이고 굳이 앞으로 돌아갈 필요를 없게 만드는 거야. 학생에게 상당한 부담을 요구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녀이기에 가능하단 건가....’
“흥미롭군요.”
“네?”
“당신만을 위해 이런 것을 만들다니.... 만드는 입장도 상당히 힘들 스타일인데..... 좋은 프로듀서를 두셨군요. 그렇지만 이래선 안 되죠. 따라오시죠. 당신께 매우 신비로운 장소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네에?! 자 잠깐만요?!”
*
“저 저기... 여긴 어디죠?”
그가 데려간 곳은 딱 봐도 수상쩍기 짝이 없는 골목길....이 아니라 도시에서 좀 벗어나면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골목길로 조금 낡긴 했지만, 평범한 국밥집이나 도장-열쇠점 등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코토하는 이런 골목이 도쿄 그것도 중앙에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묘하다고 생각했다.
“여긴 겉보기엔 그냥 흔한 옛날 골목이지만, 사실 저런 거 다 가짜에요. 자, 한번 저 국밥집에 들어가 볼까요?”
그가 코토하의 손을 끌어 국밥집에 들어갔다.
그리곤 자리에 앉지 않고 카운터로 가 아줌마에게 말을 걸었다.
“어휴,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그러는데 피임약 좀 주겠나?”
“응? 그게 무슨 소리...”
“알겠수다.”
“에엣?!”
감기에 걸렸다고 하면서 피임약을 요구하는 그도 그렇고 그걸 또 받아들이는 아줌마에게 코토하가 혼란스러워 하던 중 아줌마가 긴 상자를 꺼내 열었다.
그 안에는 형형색색의 약이 들어 있었다.
“여긴 겉보기엔 그냥 골목이지만, 사실은 너무나 혁신적이라 아직 세상에 나올 수 없었던 다양한 약들을 모아 팔고 있는 골목이에요.”
“그런 거 불법인 게...”
“아니죠. 의사나 약사 등의 권위가 흔들린다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여기 있는 약들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약들이 잔뜩 있답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 약들을 규제한 인간들이죠.”
“그래도... 어? 이 약..... 프로듀서 씨가 드시던 거랑 똑같은데?”
“호? 아가씨의 프로듀서는 꽤 나이가 있나보군.”
“네? 아니요, 20대세요.”
“으음..? 20대인데 그 약을....”
코토하가 가리킨 그 약은 인간의 육체를 고정시켜 늙지 않게 하는 약이다.
정확히는 외견이 변하지 않을 뿐 내부는 확실하게 늙어가며 수명도 줄어들기에 노인들이 겉보기에라도 젊어보이기 위해 먹는 약이다.
당연히 20대가 먹을 약이 아니다.
만약 그가 모종의 이유로 계속해서 그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어떤가요? 하나 사시겠나요?”
“아, 아뇨... 이런 건 좀 무서워서...”
“으음... 그렇지만 분명 이곳엔 타나카양이 필요로 하는 게 있을 겁니다. 다른 가게도 가보죠.”
“에엣?!”
그 후 골목에 있는 모든 가게를 돌아다녔지만, 코토하가 산 것은 가슴이 커지는 약 하나 뿐이었다.
참고로 이 약은 모종의 사건으로 후우카에게 사용되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
“흐음, 아쉽군요. 분명 타나카양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잔뜩 있었을 텐데...”
“괘 괜찮아요....”
“그러시다면... 그보다 벌써 저녁시간이군요. 어떤가요?”
“아, 네. 그럼 어디로 갈까요?”
“이 주변이라면 제가 아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시죠.”
그 후 식당에서 그는 어디 5레벨의 교수처럼 빨대를 보고 수수께끼를 낸다거나 다양한 학술적인 이야기를 했고 코토하는 그것을 흥미롭게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
*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타나카양.”
“아뇨, 저도 즐거웠는걸요.”
“읏..! 그러신가요...”
“저기... 무슨 문제라도...?”
“실은 처음입니다. 제 이야기를 이렇게 열심히 들어주시고 또 즐거웠다고 해주신 분은. 전에 데이트했던 여자들은 제가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금세 재미없다고 하거나 말없이 멀어지는 분들뿐이었습니다.”
“분명 그분들은 나가요시 씨랑 재밌다고 생각하는 게 다른 것뿐이에요. 전 나가요시 씨의 이야기 정말 재밌거나 신기하다고 생각했는 걸요.”
“우웃... 정말로 오늘은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그는 역 주차장에 차를 세워 코토하를 보내고 한참 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저런 천사가 과연 또 있을까.
그 후 타나카 코토하라는 아이돌이 은퇴할 때까지 매출에 공헌하는 팬이 한명 생겼다.
+3까지 셋째의 성격을 쓰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 벳푸는 제가 예전에 갔던 곳이라 그 기억을 살려서 길게 쓸 수 있었지만, 이런 공부벌레들의 만남을 길게 쓰는 건 무리데시타.....
???: 언니!
치마를 입은 예쁜 여자
코토하: 네?
???: 제가 셋째입니당~
뭐지? 그때 바람이 불어서 셋째 치마가... 속옷 안 입었어?? 남자는 맞네.
셋째: 꺅~ 보여져버렷
무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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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
첫째 둘째 셋째
코토하는 개인적으로 스바루랑도 사이 틀어질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