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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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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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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코에게 징계가 끝나서 아이돌로 복귀한다고 속이기로 했다.
그걸 위해 엉망인 유리코의 방을 치우기 시작했다.
근처에 쌓여 있는 기저귀랑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있는 금붕어 어항과 조리 도구들을 싹 다 치워놓고 유리코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속일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리고 근처 창고에서 아리사의 압수 당한 카메라를 주워다 카메라를 설치해 녹화모드로 설치해뒀다.
그리고...
*
“자 유리코쨩 그대로 들어가.”
“으읍.”
눈가리개, 볼개그, 수갑, 개목줄로 풀세팅한 유리코가 주춤주춤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걸 확인한 코토리는 그대로 문을 닫고 떠나갔다.
유리코가 발로 주변을 확인하고 그대로 앉으려는데...
“유리코 씨!!”
안나가 유리코를 와락 껴안았다.
“이제 괜찮대! 다시 아이돌로 복귀하게 해준대!”
“으읍..?!”
“독방도 다 치워줬고 내일부터 다시 평범한 아이돌로서 살아갈 수 있어!!”
“욱..우욱...”
안나의 말에 유리코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렸고 눈물을 흘렸다.
“우훕...으흙....흑....하윽...”
눈물이 안대에 다 흡수되지도 못하고 흘러내리고 열린 입에서 침도 뚝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기쁨에 겨워 안나의 몸에 얼굴을 문지르며 기쁨을 표현하는 유리코를
“끄윽?!!”
안나는 그대로 밀쳐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도 유리코 씨를 여기서 나가게 해주지 않을 거야. 유리코 씨 같은 형편 좋은 장난감을 굳이 풀어줄 이유가 뭔데? 이미 36명으로 굳어져서 잘만 활동 중인데 유리코 씨 같은 방해물을 끼워줄 리가 없잖아. 예전 프로듀서 씨는 이제 없어. 지금 있는 프로듀서들은 유리코 씨 같은 거 전혀 관심도 없다고.”
“으윽...”
“유리코 씨는 그대로 짐승만도 못한 꼴로 평생 기어다니면 되는 거야. 구해주길 바라면 어디 프로듀서 씨가 있는 283까지 가보지? 뭐 그 꼴론 가는 길에 창관 데뷔 확정이겠지만.”
안나의 독설에 아까와는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리는 유리코를 한번 더 밀쳐내 넘어뜨리곤 그 위에 깔고 앉아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해방은커녕 저녁 시간까지도 1시간 넘게 남았다.
어차피 안나는 오늘 아무 스케줄도 없으니 유리코나 놀리기로 했다.
+2까지 유리코를 어떻게 놀리거나 괴롭힐지 정해주세요.
안나 "유리코 씨 금붕어 좋아하잖아? 안나가 충분히 가져왔으니까 배부를 때까지 먹어도 돼."
@이쪽 세계나 저쪽 세계나 유리코 취급은 비슷하네..
안나는 유리코 방에 있던 금붕어 어항을 들고 오고 다시 유리코의 배를 깔고 앉았다.
그리고 유리코의 볼개그를 풀어주었다.
“아...악....안나...쨩... 뭐하려... 으우부푸후우푸하푸아풒하바?!!!”
“자~ 유리코 씨가 좋아하는 금붕어야~ 안나가 잔뜩 가져왔으니까 맘껏 먹어!”
“우푸하우파우후오우마부북루푸부풉후굴묽국!!!”
우수수수 떨어져내리는 금붕어들은 버둥거리면서 유리코의 얼굴을 몇 번이고 몇십번이고 후려치며 튀어오르다 또 몇 마리는 유리코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케혹! 콜록! 푸훕! 퉷! 케흑!! 카학! 콜록콜록!”
“에, 유리코 씨. 왜 뱉는 거야? 안나가 기껏 먹여 준 금붕어인데...”
“이런 걸 어떻게 먹으란 거야?!!”
“흐응~ 그렇구나. 안나가 주는 건 못 먹겠단 거구나. 그래. 알았어.”
“끄읅?!”
무표정한 얼굴로 유리코를 내려다보던 안나가 유리코의 목줄을 억지로 끌었다.
그리고 방 구석 수도에서 어항에 물을 가득 채웠다.
“아... 안나쨩? 지금 뭘 한.... 어푸푸부푸풉!?!”
“남의 호의를 무시하는 나쁜 유리코 씨에겐 벌이야.”
안나는 유리코의 머리를 물이 찬 어항에 냅다 들이박았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수도를 틀어 유리코 뒤통수에도 강한 물이 쏟아지게 되었다.
“우쿩푸후부우후로무추푸풀포루푸하아!! 하아.. 하아... 하아.... 어푸푸풒푸푸!!”
“한번으로 끝날 거라 생각한 거야?”
“푸후추루후푸무후루푸후후푸합 케혹! 쿠헥!! 우욱...쿠엑! 케혹케혻!”
“공기 맛있어? 금붕어보다? 흐응...”
“안나.... 푸후후푸푸루훌풀후훌푸루푸훛룰푸흛!!!”
유리코의 말도 끊고 몇 번이고 다시 어항에 유리코의 얼굴을 쳐박았다.
물속에 쳐박힌 수가 열을 넘을 쯤에 안나가 다시 유리코에게 말을 걸었다.
“어때?”
“케혹! 커흙! 쿠훍! 안... 안나쨩...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럼 금붕어 먹어줄 거지?”
“으...으응! 먹을게! 먹을 테니까!”
“좋아.”
안나는 다시 유리코의 목줄을 끌어 아까 금붕어를 들이부은 곳으로 끌어왔다.
그리고 바닥에 죽어가는 금붕어를 하나 주워 유리코의 입에 억지로 집어넣었다.
“자, 먹어.”
“우웁...으윽...아...아윽...우물....우물... 어윽...”
입안에 들어온 금붕어를 있는 힘껏 한번 베어 물자 기분 나쁜 감각과 함께 금붕어의 몸이 잘려나갔다.
그 안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비늘과 내장, 진액이 입안에 퍼지며 입안 전체가 씁쓸함과 비린내로 가득차면서 빈속임이에도 뱃속 모든 것이 게워나올 정도의 구토감이었지만 다시 물속에 쳐박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억지로 씹으며 금붕어를 음미했다.
혀와 이빨에 비늘조각이 붙고 내장이 침샘까지 침투하는 듯한 역겨움에 생금붕어 자체의 끔찍한 이질감이 목구멍을 통과하는 그 감각까지.
수갑과 목줄만 아니었으면 아마 눈 앞에 있을 안나를 후드려팼을지도 모른다.
“으극...꿀꺽....쿠핟! 카학! 케훅! 머... 먹었어..”
“응. 잘했어. 이제 한 99마리 정도 남았으려나.”
“엑... 그게 무슨... 이걸 더 먹으란 거야?!”
“왜? 아, 일단 물을 마시고 싶은 거구나.”
“에? 잠시만 안ㄴ....께흑!?!”
또 유리코의 목줄을 당겨 수도로 끌고 갔다.
그리고 또 무표정하게 유리코의 머리를 어항에 쳐박았다.
“우푸루푸루푸후푸루후푸훞!! 쿠하! 케흑! 푸혹!”
“혹시 물이 질리면 말해? 소금 넣어줄게.”
“아냐! 아니아니! 괜찮아!”
“금붕어 먹을래?”
“가... 같이 먹지 않을래?”
“....”
“안나...푸루휴풍루후풇?!!!!?!”
유리코의 헛소리는 물로 응징하는 안나.
유리코에겐 여전히 보이지 않겠지만 유리코를 괴롭힐 때 안나의 표정은 웃고 있었다.
지루하게 짝이 없는 독방 생활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낸 사춘기 여자아이는 무서운 것이다.
그 후 금붕어 10마리를 먹었을 쯤 유리코가 결국 먹은 금붕어를 전부 토했고 안나는 무심히 떠나갔다.
*
다음날 안나는 또다시 무료한 독방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다.
오늘은 또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어 어쩔 줄 몰랐다.
들뜬 마음으로 안나는 다시 유리코 방에 갔다.
1~33: 유리코가 없다. 괴롭힘?
34~66: 유리코가 없다. 레슨?
67~99: 유리코가 있다.
100: ?
먼저 2표 갑니다.
@ 유리코 취급은 어디까지나 앵커분들의 선택입니다. 전 몰라요.
안나는 오늘도 레슨인가 싶어 시간표를 확인했지만 그렇지도 않다.
아무래도 또 어디서 괴롭힘 당하는 모양이다.
안나는 곤란했다.
이대로 기다리더라도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모른다.
게다가 기다린다 해도 이미 실컷 괴롭혀져 지쳐있을 유리코를 괴롭혀봤자 어제만큼 재밌지도 않을 거다.
하지만 아직 하루는 많이 남았다.
어쩐다....
1~50: 유리코를 기다린다.
51~100: 오늘은 포기하자.
먼저 2표 갑니다.
그렇게 안나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를 유리코를 기다리게 되었다.
1~50: 유리코가 너덜너덜해져서 돌아왔다.
51~100: 유리코가... 아닌데?
먼저 2표 갑니다.
기다림 끝에 방에 찾아온 것은 유리코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2꺼지 온 사람을 정해주세요
"나? 난 그냥 안내하러 온 거야. 이분들에게."
"안녕하세요. 나나오라고 합니다."
그렇다.
프로듀서와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유리코의 부모님이었다.
유리코 부모님이 프로듀서에게 연락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한번 데려와 준 것이다.
그리고 어째선지 경찰 몇명도 같이 있다.
"난 이만 가볼게. 일하러 가야 하거든."
"감사합니다. 프로듀서님."
"아뇨. 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283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는 조용히 떠나갔다.
나나오 부부는 조용히 독방으로 들어왔다.
"저기... 유리코 씨 부모님이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1~33: 우리도 손 놓고 있던 못된 딸 호되게 혼내주시는 거 감사하다고.
34~66: 잘못해서 벌을 받는 건 아는디 요즘따라 유리코 상태가 더 이상해서 뭔가 아시는 게 있나 싶어서요.
67~99: 매일같이 유리코 몸에 상처가 생기고 밤새 울고 있어서요.
100: ....
먼저 2표 갑니다
“엣..?”
“아, 그 잘못을 해서 벌을 받고 있단 건 알고 있어요. 평소 행실이 좋은 아이도 아니었고 사무소에 폐를 끼쳐서 평소에 이런 지하실에서 근신하고 있단 것도 알아요. 그런데 최근 들어 좀 피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사무소에서 뭔가 과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찾아왔습니다. 혹시 아는 게 있으시다면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아... 그게....”
1~33: 정치질로 단련된 안나의 말빨! 오히려 부모님까지 유리코에게 등을 돌린다!
34~66: 안나의 설명으론 부족하다. 높으신 분을 만나겠다.
67~99: 때마침 들어오는 엉망진창인 유리코
100: ?
먼저 2표 갑니다.
@ 평일 연재는 진짜 거의 무리네요....
끼이이익
안나가 입을 떼려던 차에 독방 문이 불길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을 연 것은 당연히 코토리였고 그녀의 손에는 유리코의 목으로 이어진 줄이 있었다.
“유리코쨩?!”
“유리코?!!”
자, 여기서 문제.
자신의 딸의 직장에 찾아와보니 딸이 온몸에서 쓰레기 같은 악취를 풍기며 옷 곳곳에 오물을 묻히고 손을 뒤로 묶인 채 눈가리개와 재갈을 물고 목줄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본 부모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일까.
1. 딸을 껴안는다.
2. 구속구들을 풀어준다.
3. 주변 사람에게 분노한다.
4. 당사에 항의하고 정식으로 소송 절차를 밟는다.
답은 전부다.
부모가 유리코의 눈가리개를 벗기자 몇 시간 만에 빛을 본 유리코는 잠시 눈에 초점이 없다가 눈앞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라는 사실을 겨우 눈치챌 수 있었다.
그 사이 이미 부모들은 그녀를 끌고 온 코토리에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경찰들도 눈빛이 바뀌었다.
“당신들 남의 딸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 그냥 끝날 거라 생각하지 마!”
“저기.. 저는...!”
“시끄러! 시꺼먼 천으로 몸을 다 가리고 다니는 게 수상쩍게 생겨가지곤!”
부모의 고함, 경찰의 존재, 안나의 표정 등으로 겨우 상황을 이해한 유리코도 이 상황이 기회인지 위기인지 구분이 안 가는 안나도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먼저 움직인 것은...
1~33: 유리코
34~66: 부모
67~99: 경찰
100: ...
먼저 2표 갑니다.
“당신 같은 수상쩍은 사람이랑 이야기해봤자 소용없겠지! 사장 불러! 당장!!”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사장과의 직접 담판을 요구했다.
*
“그러니까... 이것은 그녀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정당한 벌로...”
“벌?! 15살 여자애를 짐승만도 못한 꼴로 묶어서 끌고 다니곤 지하에 방치하는 게 정당한 벌이란 건가요?! 그리고 이 애한테 묻어있는 오물찌꺼기는? 그것도 벌이라고 할 건가요?!”
“그.. 그건 저희도 모르는....”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아는데! 아니지. 당신이 모른다면 이건 다른 직원들이 독단적으로 한 짓이란 거죠? 그러면 이건 그냥 괴롭힘 아니 폭력이잖아! 그걸 당신은 방치하고 있었단 거야!!”
“아니 그...”
당연히 할 말이 없는 타카기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하고자 머리를 굴리지만 나나오 부부는 쉴새없이 그를 몰아치며 틈을 주지 않고 있었다.
“유리코 너도 뭐라 하렴!”
“네?! 아.. 저....”
1~50: 유리코는 고백한다.
51~100: 유리코는 고발한다.
먼저 2표 갑니다.
“뭣..?!”
“그래.... 됐어. 이제 여기서 할 이야기 따윈 없어. 가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소송 준비도 해야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가자.”
나나오 부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무소를 떠났다.
*
“아, 자네. 잠깐 와보게.”
“무슨 일이죠 사장님?”
“전에 자네가 있던 765말인데 이번에 일이 꽤 크게 터졌더군.”
“아아... 들었습니다.”
“아이돌의 인권을 짓밟는 복장을 강제하고 구속하며 감금하며 각종 집단 괴롭힘, 여자 아이돌 간의 성행위 등등.... 자네가 765로 돌아가지 않은 건 선견지명.... 아니 자네 설마.... 알고서..?”
“아뇨. 아이돌들이 서로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단 건 알았지만 적어도 제가 있던 시절엔 집단 괴롭힘이나 SM에서나 쓸 법한 복장을 강제하는 일 등은 없었습니다.”
“흐음.... 그렇군. 여기서도 N.Y양에 대한 가혹 행위는 12월 전후부터 시작되었다는군. 자네가 이적하고 2달도 지난 후의 이야기야.”
“물론입니다. 만약 제가 있던 시절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 자네를 믿도록 하지. 이만 가보게.”
“네.”
지금 이 대화에는 그 어떤 거짓도 없었다.
유리코에게 목줄, 재갈, 눈가리개, 수갑을 채운 건 프로듀서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퇴사 후에 일어난 일일 뿐이다.
아이돌의 오줌마저 싫은 소리 없이 치울 정도로 그녀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던 그가 그 안에서 괴롭힘이 있었다면 그걸 그냥 둘 리도 없었다.
애초에 765에 나나오 부부를 데려간 게 그란 것만 빼면 그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일이다.
“프로듀서 씨? 무슨 일 있나요?”
“응? 마노구나. 아니 아무 일도 없어. 오늘은 일루미네의 예능 촬영이었지. 다른 아이들은 이미 와 있니?”
“네. 먼저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래. 그럼 우리도 가자.”
“네!”
‘뭐 이제 765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상관없나. 그런데 안나랑 유리코... 정조대는 풀렸으려나. 보통 이런 거 터지면 증거랍시고 열쇠를 안 돌려주거나 하는 일도 있는데... 뭐 열쇠는 안 줘도 정조대 정도는 풀어줬겠지.’
*
765에서 부모에게 구출된지 일주일... 정조대는....
1~50: 풀렸다.
51~100: 안 풀렸다.
먼저 2표 갑니다.
경찰들이 증거 보존이라며 열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여 안나도 유리코도 7일이나 성기로 자위는커녕 성기를 씻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창인 나이의 여자아이.
언제 섹스를 하게 되도 이상하지 않고 또 그걸 빼더라도 계속 성기를 씻지 않으면 그곳에서 심각한 악취가 나게 되는 여자아이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일단 두 사람은 만났다.
원래라면 안나도 유리코를 괴롭힌 아이돌 중 한 명이지만 또 감금의 피해자이자 절친이었던 것, 목격자가 없던 것, 초범인 것 등으로 유리코가 봐줬기 때문에 어떤 제제도 없었다.
“안나쨩.... 나 오늘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밑에서 쉰내가 스멀스멀....”
“안나도 그래... 이거 진짜로 위험해!”
“경찰 아저씨한테 아무리 부탁해도 안 들어주고....”
“아! 열쇠를 잃어버리면 소방서에 가면 풀어준다고 하는데 혹시 이것도 풀어주지 않을까?!”
“그렇구나! 그... 그래도 소방서면 대부분이 덩치 큰 남자들 아닐까...”
“으음... 아, 혹시 프로듀서 씨라면 여벌 열쇠를 갖고 있을지도!”
“프로듀서라니... 283 프로덕션으로 간 프로듀서?”
“응! 물론 없을 수도 있지만 모르는 소방관보단 프로듀서에게 보여지는 쪽이 낫잖아!”
“뭐... 프로듀서 씨한테는 이미 잔뜩 보여졌으니...”
“유리코 씨는 오줌 지린 거까지 처리받았으니까!”
“말하지 마! 내 인생 최악의 오점이니까!”
그 외에도 오점이 많지 않냐.
라는 말은 입에 담지 않는 현명한 안나였다.
“아니면 이거 벨트 부분은 가죽제니까 자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네... 어떻게 할까?”
1~33: 소방서로
34~66: 잘라버려
67~99: 프로듀서에게 가자
100: 기합을 주니 끊어졌어?!
먼저 2표 갑니다.
“응.”
유리코가 가위를 가져와 우선 유리코의 정조대를 자르기로 했다.
안나가 무릎꿇고 그 앞에서 유리코가 바지와 팬티를 벗자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유리코 씨... 구려....”
“이... 일주일이나 못 씻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얼른 잘라줘!”
“잠깐 기다려봐...”
“사.. 살이 잘리지 않게 조심해야해...”
안나가 가위를 유리코의 허리와 정조대 사이에 비집어 넣어보려 하지만...
“앗...”
“아얏! 꺄악! 피 나잖아!?”
“미안. 그치만 안 들어가.... 유리코 씨.... 살쪘어?”
“안 쪘어! 마지막으로 다시 찼을 때 채운 사람이 일부러 세게 조여둔 거야!”
“일단 숨을 쭈욱 들이쉬어봐.”
“아, 알았어.... 후우우우우웁!!!”
유리코가 한계까지 허리를 조여 겨우 가위가 들어갈 틈이 생겼다.
잽싸게 가위를 비집어 넣어 있는 힘껏 잘랐다!
“흐으읍!!!”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벨트의 가죽을 베어나갔고.....
1~35: 잘렸다!
36~100: 갑자기 들려온 불길한 금속음...
먼저 2표 갑니다.
“거의 다 됐어! 안나쨩 힘내!”
“안나의 정조대도 풀어줘야 하는 거 잊으면 안 되니까?!”
“걱정하지 마! 내가 확실히 잘라줄 테니까!”
그렇게 언질도 잡은 안나는 가위질에 라스트 스퍼트를 가했고 그 결과...
툭!
하는 소리를 내며 정조대가 바닥에 떨어졌다!
“됐다!!”
“휴우... 겨우 풀려... 우욱?!”
정조대가 떨어진 것과 함께 7일 만에 세상에 드러난 유리코의 성기에서 4일은 안 씻은 포경의 껍질을 막 벗겨낸 것만 같은 악취가 풍겨나왔다.
그 역한 냄새 때문에 안나도 유리코도 코를 틀어막았다.
“우욱.... 유리코 씨... 얼른 팬티 입어!”
“으응!”
유리코는 얼른 팬티와 바지를 다시 주워 입었다.
그 사이 안나는 창문을 열고 페브리즈를 방안 가득 뿌렸다.
“유리코 씨 최악이야! 여자로서 부끄럽지도 않아!?”
“어쩔 수 없잖아?! 안나쨩도 이런 냄새 똑같이 날걸!!”
“으으.... 우울하다... 냄새 사라지려면 며칠이나 걸리려나....”
“그보다 안나쨩 것도 잘라내야지. 자 벗어.”
“으응..”
스커트 차림인 안나는 팬티를 내리고 스커트를 들춰 올렸다.
안나의 사타구니에서도 안 좋은 냄새가 조금씩 풍겨오고 있었다.
“안나쨩도 심각하네!”
“우우.... 얼른 잘라줘....”
“알았어. 자 숨 들이쉬어.”
“후우우웁!”
이번엔 유리코가 안나의 허리와 벨트 사이에 가위를 비집어 넣어 조금씩 잘라냈다.
그렇게 조금씩 잘라내다보니...
1~35: 잘렸다!
36~100: 챙 하는 소리...
먼저 2표 갑니다.
@ 두 사람의 정조대는 서로 다른 종류죠.
챙!
하는 금속음.
“그러고 보니 이거 성욕을 억제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설마 내부는 금속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지만.... 이 소리는....”
“응. 안 잘려...”
“으윽... 어째서! 왜 하필 이딴 걸 채워서는..!!”
유리코가 몇 번이고 가위질을 해봤지만 똑같은 소리만 날 뿐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안나쨩은 정말로 소방서나 프로듀서한테 가야겠네.”
“우우....”
“어느 쪽으로 가든 누군가는 안나쨩의 가랑이를 보고 또 거기서 나는 삭힌 암컷의 냄새를 맡게 되는 거네!”
“싫어!!!”
“생판 모르는 소방관 아저씨랑 프로듀서 누구한테 안나쨩의 가장 깊숙한 곳을 보여주고 또 거기에서 나는 냄새를 맡게 할래?”
“어느 쪽이든 최악이야! 무슨 다른 방법 없어?!”
“있다면 이 고생을 안 하지~”
“기분 좋아 보인다..!!”
“헤헤헤”
자기는 이제 풀렸다는 거겠지.
이미 유리코한테 안나의 정조대는 남 일이나 다름없다.
지금 유리코의 머릿속에는 얼른 빨리 성기를 씻어서 악취를 빼고 기절할 때까지 자위할 생각으로 한가득이다.
그런 유리코에게 안나의 절규는 닿지 않았고 일주일 전에는 자기가 놀리려던 대상이었던 유리코에게 이렇게 역전당한 것이 너무나 분했다.
그런 안나의 선택은....
1~50: 확실하게 풀 수 있는 소방서
51~100: 최소한 덜 부끄러운 프로듀서
먼저 2표 갑니다.
소방서는 정말 최후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283 프로덕션에 가야...”
“프로듀서 씨한테 가려고? 뭐 그쪽이 마음은 편하지. 그럼 잘 다녀와. 난 목욕하러 갈게.”
“앗, 잠..?! 안나 혼자 보내는 거야?!”
안나가 유리코를 불렀지만, 유리코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버렸다.
이를 악물면서도 안나도 283 프로덕션을 향했다.
*
“여기서 283 프로덕션...”
765 프로덕션의 사무소와 비슷한 느낌....
창문에 테이프로 숫자 써 있는 점이나 건물 2층이란 점 등 많이 닮았다.
물론 개인 극장이 딸린 765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곳이다.
딱 하나 걸리는 점은 이곳엔 그 프로듀서가 있다는 점.
아마 머지않아 엄청난 규모의 사무소로 성장하겠지.
“으응...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어.”
자기가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상기한 안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사무소로 향했다.
그리고....
1~33: 들여보내주지도 않았다.
34~66: 들어갔지만 프로듀서가 없다.
67~99: 들어가자 프로듀서가 있다.
100: ?>
먼저 2표 갑니다.
문을 두드리자 나온 귀여운 안대를 이마에 차고 있는 사무원 같은 사람에게 프로듀서를 만나고 싶다 했지만 당연히 거절당했다.
“그... 그 부분을 어떻게 좀...”
“애초에 프로듀서 씨는 지금 외근 나가셨고 이래 봬도 아이돌 사무소라 모르는 사람을 휙 하고 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하다못해 용건이라도 알려주시면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아... 그....”
안나라고 예전 담당 아이돌인데 정조대 좀 풀어주세요~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까.
프로듀서가 사회적으로 죽는 건 둘째 쳐도 자기도 끝장난다.
결국 발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어쩌지.... 소방서를 가야.... 아니 그치만.... 그래. 좀만 기다려볼까. 아니면 프로듀서의 집으로 찾아가 볼까?’
1~50: 283 사무소 앞에서 기다린다.
51~100: 집으로 찾아간다.
먼저 2표 정해주세요.
만약 프로듀서의 집에 찾아갔다가 츠무기에게 뭐라 설명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괜히 쫓겨나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사무소 건물 계단 구석에 쪼그려 앉아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하아... 추워...'
일단은 한 겨울에 건물 계단.
그것도 문조차 달리지 않아서 찬 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그곳에서 안나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손발의 감각이 사라질 쯤...
"저기...."
누군가가 안나에게 말을 걸었다.
+3까지 나타난 일루미네를 제외한 샤니 아이돌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에..?”
목소리는 좀 앳되지만, 겉으론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말을 걸어왔다.
“혹시 어딘가 아픈 곳이라도 있는 건가요?! 잠시만요 금방 구급차를...”
“아, 괜찮아요! 그냥 사람을 좀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그러시군요!”
“에... 저기 당신은...?”
“저는 코미야 카호! 여기 283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에요!”
283 프로덕션의 아이돌.
즉 그의 새로운 담당 아이돌 중 한 명인 것이다.
그녀라면 프로듀서의 행방을 알지도 모른다.
“저기 프로듀서 씨가 지금 어딨는지 혹시 아세요?”
“프로듀서 씨? 아뇨. 오늘은 다른 유닛이랑 같이 움직인다는 것밖에.... 프로듀서 씨를 기다리고 계신 건가요?”
“네. 만나러 왔는데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해서...”
“어쩌지... 프로듀서 씨가 절대로 사무소에 모르는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렇겠죠. 괜찮아요. 전 여기서 계속 기다릴 테니 코미야 씨는...”
“그럼 저도 같이 기다려 드릴게요!”
“에?”
“혼자서 기다리는 것보다 둘이 기다리는 게 덜 외로울 거에요!”
“하지만 코미야 씨도 추울 텐데...”
“저는 프로듀서 씨랑 쥬리쨩이 핫팩을 잔뜩 챙겨줘서 따뜻해요! 아, 하나 드릴까요?”
“아... 고마워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건 히어로로서 당연한 일이니까요!”
“히어로...?”
“네! 아, 옆자리 앉아도 될까요?”
“네. 물론이죠.”
“에헤헤, 프로듀서 씨 빨리 돌아오시면 좋겠네요!”
+2까지 둘이 할 이야기를 정해주세요.
“프로듀서 씨요? 굉장해요! 다들 아이돌이 된 지 아직 3달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C나 D랭크 아이돌로 만들어버렸어요! 오디션도 받는 족족 붙고 있고 또 TV나 잡지에도 나오게 해주고 또... 어쨌든 굉장해요!”
“그렇구나.”
“네! 그래서 다들 프로듀서 씨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 프로듀서 씨 결혼한 거 모르세요?”
“알아요! 아내분 사진도 보여주셨어요! 엄청난 미인이라 깜짝 놀랐어요! 마치 아이돌 같았어요!”
물론 의심할 여지도 없는 진짜 전직 아이돌이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괜히 말했다가 아이돌과 사이가 어색해질 가능성을 고려해서였다.
“아, 그치만 결혼하셨단 걸 말해주셨을 때 다른 분들 표정이 좀 어두웠어요. 왜 그랬을까요?”
“그야... 그 사람들도 프로듀서 씨를 좋아한 거겠지.”
“하지만 저도 프로듀서 씨를 좋아하는데 아내분이 있다고 했을 때 슬프거나 하지 않았는데요? 아... 그래도 조금 가슴 근처가 먹먹한 느낌은 있었어요.”
묘하게 어린애 같다.
안나가 카호에게 느끼는 감정은 딱 그것이다.
외모로 보면 연상인 것 같은데 행동이나 말투, 특히 이런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면은 꼭 연하... 765로 따지면 타마키와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765에도 아미마미나 츠바사, 시호같이 동갑이나 연하인데도 몸은 안나보다 훨씬 성숙한 아이들이 있었다.
어쩌면 카호도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코미야 씨는 몇 살인가요?”
“12살이에요!”
역시나.
하지만 12살에 이런 몸이라니...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안나였다.
“아앗! 그러고 보니 저 아직 이름도 안 물어봤었어요!”
“아... 그렇구나. 모치즈키 안나 14살이에요.”
“어라? 모치즈키 안나... 어디선가... 아앗?!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
“알고 있어요?”
“네! 프로듀서 씨가 예전에 있던 곳이라고... 설마 또 프로듀서 씨를 데려가려고..?!”
“아뇨, 이제 와서 그런 건... 그보다 또라니..?”
“일주일 전에도 765의 나나오 유리코라는 아이돌의 부모님이란 분이 오셔서 프로듀서 씨를 데리고 가셨었어요. 금방 돌아오시긴 했지만요.”
“아아....”
그 날의 일이겠지.
독방 생활에 겨우 즐거운 놀잇거리를 찾았다 싶었더니 바로 뺏겨버린 그 날.
그 날 일이 그렇게 흘러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자신과 유리코의 관계가 반대가 되는 일도 없었을 텐데.
“그 나나오 유리코란 사람에 대해 혹시 아시나요?”
“아뇨. 프로듀서 씨도 이젠 옛날이야기라면서 말해주시질 않으세요.”
“나나오 유리코란 사람은.... 엄청난 변태에요.”
“벼... 변태?!”
“네. 그러니 혹시 마주치면 얼른 도망치셔야 해요.”
“하, 하지만 나쁜 사람을 만나도 히어로는 도망치지 않는데...”
“필요하다면 도망쳐서 작전을 짜는 것도 중요해요. 프로듀서 씨에게 상담하면 받아주실 거에요.”
괜히 유리코에게 화풀이 하는 것 같으면서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유리코가 변태인 것도 변태를 만나면 도망쳐야 하는 것도 프로듀서에게 상담해야 하는 것도.
그렇게 둘이서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나타난 것은...
1~50: 프로듀서
51~100: 일루미네
먼저 2표 갑니다.
카호 : 어? 변태 나나오 씨다!
안나 : !!!!!(카미야 씨! 아무리 변태라지만 유리코 앞에서 그런 말을 해버리면!)
대충 상황을 파악한 유리코 : 모치즈키, 이 X이...
비록 지난일 때문에 감정이 상했긴 했어도 누구보다도 가장 친한 친구였기에 다시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나오시겠다면, 그래! 다같이 죽어보자!
‘아까는 조금 심했어. 안나쨩의 기분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을 텐데. 혼자 남의 프로덕션에 찾아가서 그런 걸 부탁하기도 뻘쭘할 테니 나라도 가서 도와줘야지.’
목욕하면서 가볍게 즐겨 현자가 된 유리코는 안나를 혼자 보낸 것이 마음에 걸려 따라온 것이다.
‘애초에 안나쨩이 차고 있는 정조대는 매우 위험한 물건. 그걸 푸는 순간 안나쨩은 성욕의 화신이 되어 버려. 만약 그때 프로듀서 씨가 옆에 있다면 안나쨩에게 덮쳐지겠지. 그걸 내가 대신 희생되면 안나쨩이랑 합법적으로 나뒹굴 수도 있고 프로듀서 씨도 나를 다시 보게 되겠지. 응응 분명 잘 될 거야.’
나름 계산적이라고 생각하는 망상을 머릿속에서 늘어놓고 있자 어느새 283 프로덕션에 도착했다.
‘어라, 계단에 앉아 있는 건 안나쨩...이랑 모르는 사람이네?’
“안나쨩~!”
“응... 유리코 씨?”
“아앗! 변태인 나나오 씨다!!”
“엣..?”
“잠깐 코미야 씨?!”
오늘 처음 본 코미야라는 아이가 느닷없이 변태라고 불러왔고 그 옆에는 당황하는 안나.
무슨 상황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헤에... 그렇구나. 변태인 나나오 씨라...”
“잠깐... 유리코 씨...”
“시끄러!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난 안나쨩이 걱정 돼서 안나쨩이 나한테 억지로 날금붕어를 먹이거나 물고문 한 것도 전부 용서하고 친구라고 믿고 이렇게 찾아왔는데 너는 다른 사람들한테 날 변태라고 퍼뜨리고 있어?!! 너무해! 최악이야!”
“아니... 들어줘....”
“싫어! 닥쳐! 됐어!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유리코는 안나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뛰쳐나갔다.
카호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 이도저도 못하고 있고 안나는 유리코를 뒤쫓으려 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저기... 이게 대체....”
“아냐... 아무것도...”
“그래보이지도 않는데.”
“에?”
“아! 프로듀서 씨!!”
어느새 도착했었는지 프로듀서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카호는 그대로 프로듀서에게 안겼고 프로듀서도 그런 카호를 쓰다듬어주며 맞이했다.
동시에 눈을 깔고 안나를 째려봤다.
“일루미네를 바래다주고 돌아오자 이상한 조합이 있어서 무슨 이야기하나 들어보니 유리코의 험담이나 하고 있고.... 그걸 또 유리코에게 들키고... 정말이지...”
“으으...”
“카호도. 모르는 사람이랑 그렇게 무방비하게 있으면 안 되지. 만약 안나가 나쁜 사람이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래도... 히어로라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못 본 척 하지 않으니까...”
“안나가 날 찾는단 걸 알았으면 우선 나한테 연락을 했어야지. 하다못해 사무소 안에 어른에게 상담이라도 하던가. 남을 돕는 건 좋지만 자기 안전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좋은 히어로가 될 수 없다고?”
“죄송해요....”
“알았으면 이만 들어가 봐. 안나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네! 그럼 내일 봬요! 모치즈키 씨도 안녕!”
카호는 손을 흔들며 돌아갔다.
프로듀서는 안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찾아온 이유가 뭐야?”
“그.... 이거...”
안나는 팬티를 벗고 살며시 치마를 들어 올려 정조대를 보여줬다.
“열쇠가 없고 금속제라 잘리지도 않아... 혹시 프로듀서 씨 열쇠 있어?”
1~33: 없어
34~66: 있지만 지금은 없어.
67~99: 있어.
100: 이미 열려 있잖아?
먼저 2표 갑니다.
프로듀서는 주머니에서 열쇠꾸러미는 꺼내 뒤적이더니 조그마한 열쇠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야.”
“정말!? 고마워! 얼른 줘!!”
“으응..... 싫어.”
“에...?”
아무리 안나라도 이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싫다니....
어째서?!
“받고 싶으면 조건이 있어. 네가 지금 차고 있는 그 정조대. 거기에 유리코의 사인을 받아와. 그럼 내가 열쇠를 줄게.”
프로듀서는 그 말만 남기고 사무소로 들어가버렸다.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있다.
안나가 유리코에게 사과하도록 한 것이다.
심지어 정조대에 사인을 받으라고 하면 안나가 직접 거기다 가짜로 사인을 적는 것도 거의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마치 모 고양이와 쥐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조건이지만 안나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아니 뭐 소방서에 가는 법도 있긴 하다.
그래도 일단 유리코에게 먼저 가보고 가도 늦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한 안나는 유리코에게 갔다.
+3까지 안나가 유리코를 회유할 수단을 적어주세요.
“부탁해요! 사인 해주세요!”
“싫어. 돌아가.”
“제발 부탁드릴게요! 네?”
“싫어.”
“우리 친구잖아요! 게임하면서 같이 파밍도 하고 보스도 잡고 현실에서도 같이 놀러 가거나 서로 불장난도 도와주고!”
“그리고 넌 나한테 금붕어를 먹이고 날 변태라고 소문내고 다녔지.”
“그건....”
“네 부탁을 들어주는데 나한테 어떤 메리트가 있단 건데?”
“내가 유리코 씨 정조대 풀어줬잖아! 그러니까 이번 한번만..!!”
“그래. 그걸로 금붕어 먹인 거 용서했더니 날 변태라고 퍼뜨렸잖아.”
“으윽...”
변태를 변태라고 한 게 뭐가 나빠.
라는 말을 차마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는 안나였다.
하지만 그녀도 나름 준비해온 무기가 있다.
양날의 검이지만 어차피 이판사판이다.
“이... 이건 어때?!”
“그건.... 계약서..?”
“응! 나랑 유리코 씨가 승부를 해서 내가 이기면 사인해줘.”
“내가 이기면?”
“유리코 씨가 원하는 거 뭐든지.”
“진심이야?”
“이 계약서의 위력은 알잖아? 그렇게 틱틱대던 츠무기 씨가 프로듀서 씨랑 러브러브가 될 정도로 강력하다고.”
유리코는 고민하고 있다.
애초에 지금 이 사단이 난 게 저 계약서 때문인데 또 저걸 쓰자니 두렵지만..,
저 계약서의 절대적인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저것만 있다면 안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어차피 지금 이 상황은 자기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렇다면....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세 번 게임을 해서 한번이라도 내가 이기면 안나쨩이 지는 거야.”
“하... 한번이라도...?”
“응. 그래야 수지가 맞는걸.”
“으윽..... 아, 알았어요.”
그렇게 계약서의 피해자가 늘어... 나진 않고 피해가 강화되게 되었다.
+3까지 승부 내용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유리코는 자기 부모님을 죽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응. 싫어?”
“으응...”
예상 외로 공정한 게임이 나온 것에 당황한 안나였지만 첫판이니 그런 거겠지 싶어서 넘어갔다.
“그런데 카루타를 하려면 글귀를 읊어줄 사람이 한명 필요하잖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
*
“저기.... 저는 어째서 불려온 걸까요...”
“우리가 카루타 승부를 보려고 하거든. 거기서 글귀를 읽어줬으면 해. 에밀리쨩!”
“카루타 승부인가요?!”
“응. 에밀리라면 잘할 거 같아서...”
“이런 중요한 자리에 절 선택해주시다니... 영광이에요! 맡겨주세요! 야마토 나데시코를 꿈꾸는 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걸로 준비는 끝났다.
에밀리의 집에 있던 카루타와 넓은 방을 이용해 두 사람의 카루타 승부가 시작되었다..!
토요일 00시까지 한 사람 당 최대 3번까지 굴려주세요. 홀수는 유리코, 짝수는 안나의 득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