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종료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댓글: 1494 / 조회: 7572 / 추천: 10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댓글: 1494 / 조회: 7572 / 추천: 10
총 3,103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149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윽 진위여부는 둘째치고 이걸 말할 수는 없겠지. 어째서 대본이 이딴 식인지 모르겠지만 대본이 이상하다고 스태프에게 말하면...’
갑작스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프로듀서의 두뇌가 초고속으로 회전해 약 1초만에 그 결론에 도달해 스태프에게 말을 거는데....
“저기 대본이 이상한...”
“에엣?! 프로듀서 씨와 츠무기쨩이 어릴 적 생이별한 남매라니 정말인가요?!”
“엑?!”
똑같이 뒤바뀐 대본을 읽은 미사키가 입을 놀리고 말았다.
츠무기도 사장이나 AS 프로듀서에 코토리 덤으로 묶여 있느라 계획에 대해 전혀 모르던 유리코까지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척만 하고 프로듀서와 츠무기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1~33: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혼란스러워한다.
34~66: 냉정하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
67~99: 사랑 앞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한다.
100: ...?
먼저 2표 갑니다.
먼저 말한 건 프로듀서였다.
츠무기를 포함해 모두의 시선의 프로듀서 한 사람에게 꽂혔다.
“일단 저랑 츠무기... 전혀 안 닮았잖아요. 저는 흑발흑안이지만 츠무기는 은발에 가까운 하늘색 머리에 청안이라고요? 얼굴도 전혀 안 닮았고 성격도 전혀 다르고.”
“그래도 남매라고 해서 반드시 닮는 건 아니잖아요? 쌍둥이라 해도 전혀 다르게 생긴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어릴 때 생이별한 관계라는 것도 이상해요. 저랑 츠무기의 나이 차이를 생각하면 제가 츠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아니 그래도 프로듀서 씨가 모르는 곳에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고 어쩌면 프로듀서 씨가 양자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츠무기의 혈액형은 AB, 전 O형입니다.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O형이죠.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O형이면 AB형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사실은 시라이시 가문의 자식인데 어릴 때 입양되어 갔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랬다면 상견례 때 아무 말도 없었던 건 이상하잖아요?”
프로듀서는 빠른 분석과 판단의 결과 자신과 츠무기가 남매일 일은 없다고 결론이 나온 모양이다.
혹은 그렇게 믿고 싶은 모양이다.
“그... 그래요! 저랑 프로듀서 사이에 혈연 상의 관계가 있었다면 저희 부모님이 말씀하셨을 겁니다. 저희 부부가 근친상간이라니 그런 건 엉터리에요!”
“으음.... 그래도.....”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이 이후에 검사를 해보면 되겠죠. 저희도 이런 찝찝한 상태로 남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 그러니 이만 식을 진행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대본을 건네주시죠.”
아무래도 임팩트가 부족했던 모양이다.
외간여자와 섹스하는 영상으로도 깨지지 않았던 만큼 이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돌들의 작전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자 그럼 이제 다시 식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수상 부문은 딱 3개 남아 있습니다. 어차피 3개 뿐인 거 이제 슬슬 제대로 된 상이 나왔으면 하는데.... 그럼 수상부문을 발표하겠습니다.”
+3까지 수상부문을 적고 굴려주세요.
오오오오!!
“연기인가... 유키호가 따놓은 거나 다름없네!”
“후에엣?! 그... 그런 일 없어 마코토쨩!?”
.
.
“코토하 가자!”
“KOTOHA의 차례NE!”
“아직 받는다고 결정난 건 아니잖아?!”
“받을 것 같은 건 부정하지 않는 거네?”
“에엣?!”
.
.
“아, 상세 설명이 있네요. 어디.... 자신의 컨셉을 들키지 않고 모두를 기만.... 에잇 젠장 쉽게 말해 컨셉충 상이란 거잖아. 이딴 걸 연기상이라고 하지 말라고!”
“아.... 제가 진행할게요.”
프로듀서가 카드를 집어던지고 화내는 와중에 미사키가 진행을 계속했다.
“그럼 우선 후보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4까지 후보를 정해주세요.
“호? 공주는 컨셉이라던가 그런 거 모르는 거예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후보겠지.
물론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은 프로듀서나 그녀와 특히 가까운 일부 사람들밖에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녀만큼 이 상에 어울리는 사람도 없을테지.
“어째서 마츠리쨩이 수상 후보인 걸까요? 뭐 어쨌든 바로 두 번째 후보 발표할게요! 두 번째 후보는 바로 로코쨩이에요!”
“왓?! 어째서 로코가 이 프라이스를 받을 피플 중 한 명인 거죠?!”
뭐 어떤 의미로 맞는 말이긴 하다.
한다 미치코가 아닌 로코의 모습은 일종의 캐릭터이고 컨셉인 건 사실이니까.
“미치코, 노력했군요.”
“코로쨩이라면 분명 상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로코는 로코에요!”
“후훗 저도 비록 사회자 입장이긴 해도 로코쨩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자, 그럼 세 번째 후보입니다! 바로바로바로 나나오 유리코쨩! 오늘 이름 자주 부르네요!”
순진무구하게 말하지만 미사키도 사람.
이미 유리코에 대한 호감도는 0에 가깝다.
-가 아닌 것만으로 대단한 거겠지.
다른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에 들어가 있으니...
“어라~? 반응이 없네요. 유리코쨩이야 입이 막혀 있으니 그렇다쳐도... 으음... 뭐 그래도 바로 다음 후보도 발표해야죠! 네 번째 후보는 바로 야부키 카나쨩이예요!”
“에엣?! 나?!”
“카나..? 설마 너도 우리를 속이고...”
“아니야 시호쨩?! 나 속인다거나 하지 않아?!”
뭐 나름 짚이는 구석은 있겠지.
그저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별 거 아닐 거라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자자 그럼 바로 수상자 발표로 넘어갈게요! 수상자는...”
1~25: 마츠리
26~50: 로코
51~75: 유리코
76~100: 카나
먼저 2표 갑니다.
“아오qk 씨. 자기 입으로 두구두구 거리는 건 좀... 뒤에 드러머 분도 계신데....”
“아앗!? 죄송해요! 아 참 크흠. 바로 로코쨩입니다! 축하해 로코쨩!!”
와아아아아~!
“그러니까 로코는...! 에휴, 이제 오케이에요. 스테이지에 업할게요.”
다른 사람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에 이기지 못하고 로코가 스테이지 위로 올라섰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자, 그럼 바로 로코쨩의 진짜 모습을 보도록 하죠!”
“왓?!?! 잠깐 웨이트에요!! 그런 건..!”
“문답무용. VTR 스타트~!”
+3까지 로코의 진짜 모습을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작은 값 갑니다.
“왓?! 노! 노우! 스톱이에요!”
로코의 애원에도 영상은 시작되었다.
[당신이 제 프로듀서이신가요?]
[어... 한다 미치코 맞지? 그래. 내가 네 프로듀서가 될 거야.]
[그렇군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묻겠습니다. 저를 어떤 아이돌로 프로듀스 하실 생각인가요?]
[기본적으로 우리 사무소는 아이돌의 특징을 그대로 내세우는 것이 기본이긴 한데 뭔가 특기라던지 있어?]
[그렇네요... 만드는 것과 해결하는 것은 좋아해요.]
[으음... 자세하게 말해줄래?]
[답이 보이지 않는 수식을 만들고 그것을 풀어내거나 계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과연 이과계인가...]
화면 속의 로코의 모습은 너무나도 이질적이었다.
무표정한 얼굴, 점잖은 말투, 예술이 아닌 수학과 과학을 좋아한다는 발언 등.
로코와 친한 스바루나 치즈루 안나 등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가 조사해본 바로 인기 있는 아이돌 중에 이과계 아이돌은 매우 보기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딱 봐도 지루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최근 아이돌 업계는 대부분이 개성파 아이돌이 차지하여 수많은 개성이 이미 업계 내에 퍼져 있죠. 반대로 정통파 아이돌은 숫자는 적지만 롱런하는 경우가 많아 거기를 뚫고 가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 말은 맞지. 흐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지?]
[네. 화학계나 생물학계는 어렵지만, 물리학이나 기계공학, 천문학 등에는 흥미가 있어 그와 관련된 것들을 종종 만들거나 합니다.]
[그렇다면 예술가 아이돌은 어때?]
[흐음... 그것 역시 비교적 자주 보이는 레드 오션인 게?]
[그래도 아이돌 개성 중에선 블루에 가까운 편이야. 그리고 그냥 예술가가 아니라 현대 미술가로 가는 거야.]
[현대 미술... 잘은 모르지만 예술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그 중에서도 현대 미술은 미술에 대한 상당한 조예를 요구하는 분야 아닌가요? 그것으로 대중적인 아이돌이 될 수 있나요?]
[이 업계에선 마이너라는 것도 중요한 법이거든. 어중간한 메이저보다 마이너쪽이 돈이 되기도 하고 팬층도 단단해지기 쉽지. 그리고 이과라면 조사와 연구, 증명 등은 나름 특기 아닌가?]
[어느 쪽이냐면 좋아하는 쪽입니다만.]
[그러면 네가 한번 만들어 내봐. 무지한 대중들도 그 훌륭함을 알기 쉬운 현대 미술이란 난제를 해결할 작품. 그것을 만들어내는 거야.]
[유의미한 근거가 될 정도의 리서치가 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있을까요?]
[그것도 네가 만드는 거지. 다양한 작품 혹은 실패작들을 만들어가며 그것들을 발판 삼아 답에 가까워져 가는 거야. 기본이잖아?]
[후우.... 뭐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캐릭터도 조금 독특하게 잡는 게 좋겠네요.]
[그렇네.... 아, 말에 엉터리 영어를 섞어 쓴다거나?]
[흐음... 검토해보죠. 그러면 아이돌 명도 조금 별나게... 한다 미치코는 너무 평범하니.... 로코?]
[미치코가 아니라 로코인가. 괜찮네. 그리고 성격도 좀 텐션을 높여줘.]
[그러죠. 대신 프로듀서 씨 앞에선 평소대로 있겠습니다. 언제나 연기를 하는 것은 피곤할 테니.]
[아 물론이지. 들키지만 않으면 돼.]
그리고 이제 모두에게 들켰다.
로코는 아니 미치코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로코. 수상소감.”
“아, 네. 그러죠.”
그 순간 로코의 말은 언제나 듣던 로코의 말이 아니었다.
화면에 나온 미치코의 말이었다.
“아아, 크흠. 들켰으니 어쩔 수 없죠. 네. 이것이 저 한다 미치코의 본모습입니다. 로코는 아이돌로서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본의는 아니지만 여러분을 속인 것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아직 아이돌 로코로서 살아갈 예정이므로 입을 맞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이것이 진정 로코인 것인가.
이런 것을 로코라 불러도 되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는 미치코였다.
여기 있는 모두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바로 상품 전달로 넘어가죠.”
+3까지 상품을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흐음 처음 들어보는 애니메이션이군요.”
“혈액형별 성격이란 게 있잖아? 뭐 A형은 꼼꼼 성실 그런 거. 그거에 관한 이야기야.”
“뭐라고요..?”
순간 로코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전 자신의 아트를 부순 범인이 안나였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이상으로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프로듀서 씨. 그 농담은 재밌지 않군요. 혈액형과 인간의 성격 사이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글쎄다. 적어도 이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않은데.”
“좋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직접 보고 전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증명해내죠.”
“그래. 열심히 해.”
프로듀서는 무심하게 그 상품을 건네주었다.
애초에 그냥 재미삼아 보는 이야기라고 전제하고 있다는 점은 굳이 말해주지 않았다.
“그럼 이제 딱 두 개의 시상만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수상 부문은 바로...”
+3까지 수상부문을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작은 값 갑니다.
“......”
이제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다.
뻔히 뒤에 무언가 있을 거라고 알게 된 것이다.
“뭐 그렇죠. 정확히는 1년간 가장 인터넷이나 언론을 뜨겁게 달군 사람입니다. 물론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나쁜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수상후보 발표하겠습니다.”
+4까지 후보를 정해주세요.
유리코조차 대꾸할 힘도 없는 모양이다.
아니 애초에 여기서 만약 그녀가 또 뽑히면 이 이상 어떤 꼴이 될지.
또 어떤 추태를 보일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로 유리코는 자신이 뽑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두 번째 후보! 765 대표 다이너마이트 토요카와 후우카입니다!”
“에에엣?! 저요?!?!”
“후우카쨩이라... 아, 그 누드 모델 때문이려나?”
“그.. 그건 잊어주세요!”
잊을 수 있을 리가 있나.
특히 프로듀서는 절대 잊지 않기 위해 매일 같이 상기하고 있을 정도이다.
물론 잡지도 있다.
“자, 그럼 두 아니지 세 번째 후보! 간만에 다시 나오네요. 모치즈키 안나!”
“으으... 정조대만으로 지긋지긋해...”
당연하게도 현재 안나에게 성욕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지식으로 또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정조대가 풀리면 자신을 미쳐버릴 거라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또 이상한 상품을 받는 것은 유리코 꼴이 나는 게 뻔하단 것을.
“마지막 후보! 어? 이건 좀 의외네요. 천사계의 초신성 하코자키 세리카!”
“엣? 저인가요?”
“세리카가 무엇을 했다고 그러시는 건가요!”
“아니 시즈카 진정해... 내가 뽑은 후보가 아니잖아... 어쨌든 이것으로 4명의 후보가 모두 나왔습니다. 그럼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수상자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1~25: 유리코
26~50: 후우카
51~75: 안나
76~100: 세리카
먼저 2표 갑니다.
와아아아앙
“히익...”
이 세상에 수상하는 것에 공포를 느끼는 상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안나의 반응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 옆에 있는 유리코의 꼴만 봐도 자기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를 일이니까.
“자, 올라오세요.”
“ㄴ...네.....”
안나는 공포에 몸을 떨며 무대 위로 올랐다.
여기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럼 우선 올해 안나가 세간을 들썩이게 한 이유들을 살펴보죠!”
+3까지 인터넷, 언론 등에서 뜨겁게 화제가 된 안나의 소식(?) 등을 적어주세요.
[단독] 인기 아이돌 모치즈키와 소속사 프로듀서의 혼인신고서 최초 공개!
유명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은퇴, 동 소속사 아이돌 모치즈키와의 결혼을 위한 포석?
[속보] 765 아이돌 모치즈키와 소속사 프로듀서의 단란한 신혼 생활 포착!
“그건 정말 깜짝 놀랐어요. 프로듀서 씨가 갑자기 이유 없이 은퇴하셨다고 하고 직후에 이 루머가 터져서...”
“충격! 인기 아이돌 모치즈키, 소속사 프로듀서와의 열애 증거 단독 입수!, [단독] 인기 아이돌 모치즈키와 소속사 프로듀서의 혼인신고서 최초 공개!, 유명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은퇴, 동 소속사 아이돌 모치즈키와의 결혼을 위한 포석?, [속보] 765 아이돌 모치즈키와 소속사 프로듀서의 단란한 신혼 생활 포착! 등등.... 수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나는 프로듀서 씨랑 아무것도 안 했는데...”
때는 바야흐로 프로듀서가 아즈사와 치하야와 한 내기에서 패해 프로듀서를 그만뒀을 때 안나가 765 전체의 프로듀서가 된 자신의 프로듀서에게 승진(?) 선물을 줘 신뢰를 회복해 정조대를 벗으려는 계획을 짜고 그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둘이 같이 다니면서 선물을 고르던 것이 찌라시 기자에게 찍혀 가짜 혼인신고서까지 만들어졌었다.
그리고 그걸 수습한 방법은...
“뭐 선배의 게이 AV가 가득한 노트북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으로 해결했죠.”
“필요한 희생이었어요.”
“묵념...”
선배 프로듀서가 마음은 여자며 남자를 좋아하고 안나에게 남친에게 선물할 게임에 대해 상담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그의 신상이 털려버린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뭐 이건 안나가 잘못했다고 하긴 어렵죠. 문제는 지금부터. 어느날 인터넷에 올라온 어느 영상에 안나와 매우 닮은 여성이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큰 남성에게 들박 당하는 모습이 찍혀있었죠. 그 외에도 동일인물로 보이는 여성이 여러 남자들을 한번에 상대하거나 몸에 저질스러운 낙서를 한 채 저질스러운 춤을 추는 등 여러 영상들이 올라왔죠.”
“으윽...”
“조사 결과 아직 안나와 유리코가 폭로전을 하기 전 안나가 변장을 한 채 원조교제를 하다가 자신의 정체를 들켜 찍힌 동영상으로 그것을 빌미로 몇 번이고 관계를 갖고 더 많은 영상을 찍혔단 것이 밝혀졌죠. 그런데 유리코와의 폭로전으로 정조대를 차고 더 이상 그들과 만날 수 없게 되자 그들이 영상을 유포한 것이었죠.”
“죄송합니다...”
“하기와라 구미와 미나세 가문의 힘을 빌려 유포자들을 고기밥으로 만들고 영상의 여성은 안나가 아니며 진작에 자살한 다른 여성이라고 발표해 더 이상 일이 커지진 않았지만, 유포된 영상은 현재도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직박구리 속에 그 영상들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아니라고 해봤자 안나라고 믿는 사람들은 남아 있고 지금도 그 영상의 여자는 안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얼굴도 목소리도 몸매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안나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모 19금 성인방송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BJ명 Gloomy Rabbit의 방송들. 매우 어린 체형의 여성이 성인용 장난감을 실시간 리뷰하는 컨셉, 혹은 그런 장난감을 착용한 채 게임을 하며 후원자의 미션을 수행하는 컨셉의 방송이었죠. 뭐 그거 자체는 좋습니다. 문제는 그 BJ가 얼굴을 가렸다곤 해도 너무나 안나와 닮았단 점이었죠.”
약 1년 전 생겨나 안나가 입사할 시기에 끊긴 방송으로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어도 누가 봐도 로리 체형인 아이가 자기 팔뚝만한 딜도를 위, 아래로 삼키거나 하는 등의 ‘장난’을 치는 영상은 엄청 인기가 있었다.
당장 프로듀서도 담담히 말하고 있지만, 과거 Gloomy Rabbit에게 매달 수만엔 단위의 후원과 장난감 선물을 하던 애청자였다.
그리고 그가 안나를 처음 봤을 때 바로 그 BJ를 떠올릴 정도로 그녀와 분위기나 체형, 머리색 등이 닮아 있었다.
“안나의 팬이나 그 BJ의 시청자였던 사람이 분석한 결과라며 안나의 머리나 몸의 자국, 점, 체형 등등이 매우 비슷하다며 동일인물 설을 제시했죠. 물론 이게 정말 안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유리코가 폭로한 안나의 비밀 중에 성인방송을 했다는 게 있었다곤 해도 말이죠.”
“안나는 모릅니다. 모릅니다...!”
“이렇게 안나 본인도 부정하고 있죠. 그래도 진위여부와 논란은 별개이기에 이 상을 수상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안나. 수상소감.”
“네. 두 번째 사건은 분명 안나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건 맞아! 그치만 다른 두 개는 안나랑 아무 상관 없으니까 믿어줘!”
“네. 그럼 상품을 드리죠.”
+3까지 상품을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안 돼. 자, 눈 감아.”
프로듀서의 단호한 말에 어쩔 수 없이 눈을 감는 안나였지만 그 마음속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가 피어올랐다.
어쩌면 자신도 유리코처럼 눈을 못 뜰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리코 이상으로 심한 꼴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그런 안나의 상품은...
“후엣..?”
“이 1년간 각종 루머 때문에 고생 많았어. 안나.”
따뜻했다.
프로듀서가 안나의 작은 몸을 꼬옥 끌어안아 준 것이다.
그 따뜻함에 1년간 쌓였던 서글픔이 공포 때문에 열리기 직전이던 눈물의 댐을 부숴버렸다.
“흐윽...흐...으아아아아아아앙!”
“괜찮아. 실컷 울어도 돼.”
“흐아아아아앙!”
이 시상식 거의 처음인 정상적인 상품.
상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고도 짧은 것이었지만 지금의 안나에게 그 이상 소중한 상품은 없을 것이다.
*
“자, 안나도 진정했고 제 가슴에 묻은 콧물도 다 닦았으니 이제 드디어 마지막 수상부문만이 남았네요.”
“프로듀서 씨는 이 시상식 사회를 보면서 어떠셨나요?”
“뭐...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런 거 이 765에선 일상일 뿐이죠. 그리고 이제 다시는 제가 누릴 일 없는 일상이기도 해서 참 복잡한 감정이네요. 아오바 씨는 어떤가요?”
“그렇네요. 비록 이런 온몸을 가리는 옷을 입게 되긴 했지만, 아이돌들의 여러 일면을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그렇군요. 그럼 이제 최후의 수상 부문을 발표하겠습니다.”
+3까지 수상 부문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코토리 "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이자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이돌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대상!"
미사키 "본 상의 시상을 위해 조금 특별한 손님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나레이션님의 또다른 창댓에 나오는 몽마 서큐버스씨! 나와주세요!"
카드를 넘긴 순간 마지막까지 이러기냐고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래도 뭐 이런 게 765란 법이겠지.
“가장 (성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상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아이돌이란 무엇인가.
매료하는 자다.
무엇으로?
매력으로다.
매력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고 인간은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매력은 물론 없던 매력까지도 만들어서 사람들을 매료해 팬으로 만드는 것이 아이돌의 기본이다.
당연히 이들에게 있어서 매력이란 절대로 지면 안 되는 부문인 것이다.
설령 그것이 어느 부문의 매력인지 모르더라도.
“이 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필요없겠죠. 바로 후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4까지 후보를 정해주세요.
“됐다!”
“해냈네, 코노미 언니!”
“응! 드디어 이 섹시가 인정받을 때가 온 거야!”
오랜만에 보는 듯한 납득할 만한 후보에 프로듀서마저 놀라고 있었다.
코노미는 평소엔 보기 힘들어도 여차할 땐 분명 어른으로서의 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아이돌이란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이 선정의 올바름에 놀라고 있었다.
“두 번째 후보! 어이쿠 이번에도 확실한 수상 후보 맞네요. 자타공인 765 고딩조 최고의 섹시 아이돌 토코로 메구미!”
“에에?! 나?!”
“이건 MEGUMI의 승리가 틀림없NE!”
“응, 메구미라면 분명 코노미 씨를 이길 수 있을 거야.”
“아니아니아니아니 나한텐 무리야!”
본인은 무리라고 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수상 부문에 있어 메구미는 틀림없는 우승 후보다.
뭣보다 자기 몸이 성적으로 매력적이란 것에 자신이 없는 게 좋아.
“세 번째 후보. 이쯤되면 그냥 일부러 넣는 거지? 나나오 유리코!”
“웁읍븝.”
뭐 지금 하고 있는 꼴만 보면 가장 성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후보.... 응?”
“네! 마지막 후보는 바로 여기서 사회를 보고 계신 프로듀서 씨입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사키의 발표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극장 전체에 울려퍼졌다.
아이돌 대부분이 그의 수상을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도 그런 이상한 상품의 엄니를 맛보길 바라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 바로 수상자를 발표하겠습니다!!”
1~25: 코노미
26~50: 메구미
51~75: 유리코
76~100: 프로듀서
먼저 2표 갑니다.
“엣...?”
아무렇지 않게 괄호를 읽어버린 미사키.
눈치채지 못한 건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수상자를 발표했다.
“프로듀서 씨입니다!!!”
“엣...?!”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휘유~ 휘유~
“해냈네! 프로듀서군!”
“크윽... 프로듀서가 상대하면... 어쩔 수 없나.”
“프로듀서 대단해요!”
“PRODUCER가 가장 매력적인 건 당연한 거YA~”
“제 남편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어라라~ 츠무링 입가가 귀에 걸릴 것 같은데~”
아이돌 대부분이 그 결과에 만족해하고 있다.
프로듀서 본인만 빼고.
“하아... 왠지 이렇게 될 것 같은 기분은 들었지만....”
“자, 프로듀서 씨. 수상 소감 해주세요.”
프로듀서도 받아들인 건지 순순히 마이크 앞에 섰다.
“에~ 이건 뭐 제가 우승이라기보단 아이돌들 사이에서 매력의 우열을 가릴 수도 없고 퇴사한 저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러면 바로 상품을 드릴게요!”
+3까지 상품을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와아아아아!
“프로듀서 씨 돌아오시는군요!”
“역시 프로듀서 씨는 프로듀서 씨가 아니면 뭔가 부족하단 말이지~”
“뭐 저런 프로듀서라도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해주시니...”
프로듀서의 복귀 소식에 밀리언 아이돌들이 들떠 있었지만...
“아뇨. 괜찮습니다. 전 지금 다니는 곳이 마음에 들어서.”
정작 그 자신은 단호히 거절했다.
“어, 어째서요?! 765.. 으응 저희가 싫어지신 건가요?!”
“아뇨. 전 여전히 이곳이 좋습니다. 엉뚱하고 이상한 일이 일상으로 벌어지는 이곳은 분명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즐거운 곳 중 하나였겠죠. 그렇지만 전 지금의 저의 일상도 좋습니다. 새로운 곳이라 아직 낯설기는 해도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며 집에 돌아가면 츠무기가 맞이해주는 그런 지금의 일상도 소중하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일상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일상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미사키의 물음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미소로 답한 프로듀서였고 그의 그런 말에 아이돌들은...
“뭘 갑자기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하려는 거냐!!”
“그래! 우리가 그런 오글거리는 소리나 듣고 싶은 줄 아냐!”
“같잖은 훈훈한 교훈 마무리는 집어치우고 얼른 복귀해라~!!”
다 같이 반발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의 복귀였지 그가 주는 교훈 따위가 아니었다.
아이돌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와중 그는 마이크를 한번 울리고...
끼이잉이이잉익!!!
“그럼 적어도 근무 조건이라도 바꿔주든가!! 매일매일 새벽같이 출근해서 야근 기본, 외근 기본에 최소 밤 10시는 되어야 퇴근인데 월급은 쥐꼬리만큼밖에 안 주고! 보너스는 그거 누구 입에 풀칠하란 거야! 전직 아이돌인 아내한테 월급 통장 보여줬을 때 ‘엣 나보다 적어..?’라고 중얼거린 걸 들어버렸을 때의 서러움을 니들이 알아?! 52+2명의 여자들한테 화이트 데이나 크리스마스, 1주일에 한명 꼴인 생일 선물이나 미성년인 애들한텐 히나마츠리에도 선물, 성인에겐 술값, 누구랑 같이 밥 먹으면 그것도 전부 내가 계산하고 데이트 한번 갔다 하면 또 내가 내고, 월급 따윈 증발한다고!! 사실상 이쿠보다 못 번다고! 그런데도 매일 5시간 야근에 야근 수당도 다 떼이고! 지금 다니는 곳은 9시 출근 18시 퇴근에 야근도 한번도 안 했고 월급도 여기랑 거의 차이도 없었는데 지출은 압도적으로 적다고!! 나도 이제 가장이야! 출근할 때 츠무기는 자고 있고 퇴근하면 츠무기가 이미 자고 있고 월급은 적은데 지출이 산더미라 적자인 거랑 출근할 때 츠무기에게 배웅받고 퇴근하면 츠무기가 마중나오고 월급은 적어도 지출이 없어서 흑자인 것 어느 쪽을 고르겠냐!!”
중간부터 이미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한 남자의 모습에 아이돌 모두 차마 이곳에 돌아오라는 말은 할 수 없었고 다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저 같은 처지인 선배 프로듀서만이 조용히 눈물을 감출 뿐.
“하아.... 하아.... 미안. 너희에겐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 분위기 망쳐버려서. 미안.”
미안하다는 말은 연호하던 그는 이내 무대 뒤로 가버렸다.
누구 하나 그를 붙잡지 못했다.
그때 움직인 것은 오직 한명...
*
무대 뒤로 도망친 그는 구석에 주저앉아 후회했다.
그 아이들에겐 이런 현실 들이밀고 싶지 않았는데.
“여보...”
“츠무기구나. 미안. 나 때문에 분위기 다 망쳐서.”
“아뇨. 다들 이해해주실 겁니다. 좋은 분들이니까요. 오히려 좋은 끝맺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이러니저러니 당신을 아직 프로듀서로 인식하고 있었으니까요. 이걸로 저희도 또 다른 분들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고마워. 츠무기....”
“그럼 이만 돌아가죠. 우리 집에...”
“응, 돌아가자.”
츠무기가 내밀어준 손을 잡고 그는 일어섰다.
비록 그녀가 여동생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있지만, 설령 여동생이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츠무기에게 빠져버렸다고 느끼고 말았다.
시상식편 끝.
후일담. 둘 중 하나만 볼 수 있습니다.
1. 시상식 이후 츠무기와 P의 생활
2. 시상식 이후의 765
먼저 2표 갑니다.
@ 재밌는 개그 마무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설거지 알바하면서 아이디어가 씻겨내려가 버렸습니다....
@이제 저 부부는 정체불명의 빨간 점들과 삽을 든 정체불명의 괴한들한테 쫓기는 신세가 되는건가요?
@유리코가 안나한테 불공평하다고 뭐라 말 하려고 하지만 입이 막혀서 읍읍
아니 이걸 안정이라 불러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다.
몇몇 커플들이 몰래 호텔 대신 사용하던 수면실은 이제는 공공공연한 섹스방이 되어 매일 다양한 커플이 찾아온다.
원래부터 사용하던 하루카와 치하야, 코토리와 미사키는 물론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폭 넓게 이용되고 있다.
마침 이야기가 나온 하루카와 치하야는 야요이를 입양했고 딸로 열심히 키우고 있다.
적어도 인간으로서 치하야보다 야요이가 더 완성되어 있는 점은 무시하자.
코토리와 미사키는 여전히 온몸을 가리고 다니며 배신자임이 밝혀진 코토리는 사무원에서 강등되어 청소부이자 유리코 담당이 되었다.
유리코 담당이란 이제 정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유리코를 돌보는 담당이다.
유리코는 당연히 정조대를 차고 생활하며 출근하면 우선 코토리가 그녀에게 눈가리개와 목줄, 수갑과 재갈을 채운다.
그리고 저번처럼 아무데서나 오줌을 지리지 않도록 기저귀를 채운 뒤 목줄에 이끌려 지하 독방에 감금된다.
레슨과 심리 치료를 받을 때는 다시 목줄에 이끌려 탈의실에 가서 장비를 벗고 레슨 웨어로 환복, 이후 레슨을 받은 뒤 코토리가 정조대를 풀어주면 샤워를 하고 다시 장비를 모두 착용한다.
감금 중간에 기저귀에 지리거나 물을 마실 때는 늘 유리코 옆에서 대기 중인 코토리가 도와준다.
그것과는 별개로 유리코를 향한 다른 아이돌들의 괴롭힘도 시작되었다.
단순히 레슨하면서 방해하거나 다리를 걸거나부터 마시는 물에 타바스코 등을 푸는 것, 한겨울인데 목줄을 끌어다 극장 밖에다 놓고 오는 것 등등 다양한 괴롭힘이 연구되고 있다.
한편 안나는 특수한 정조대로 평소엔 성욕이 전혀 없이 독방에서 살다가 유리코와 마찬가지로 샤워할 때만 정조대가 풀어지는데 그때 쌓였던 성욕이 모두 밀려와 물줄기에 몸이 닿는 것만으로 흠칫거릴 정도로 민감한 몸이 되어 버리지만 당연히 만족스럽지도 않고 자위도 금지되어 있어 샤워하는 약 10~20분의 시간은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유리코에 비하면 한참 나은 처지라 유리코가 안나에게 불만이 많지만, 그것을 표현할 방법 따윈 없었다.
그 외에도...
+3까지 이 막장이 된 765에서 일어난 일을 적어주세요.
처음엔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던 그였지만 그래도 꾹 참고 일을 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원형탈모는 점점 심해졌고 결국 가발을 착용하게 된 그는 결국 폭발했고
“당장 빨리 새로운 프로듀서 안 뽑으면 아이돌이고 꿈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칠 거니까 그리 아세요!”
라고 엄포를 놓았고 이에 사장은 마지못해 밀리언 스타즈의 프린세스, 페어리, 엔젤을 각각 담당할 3명의 프로듀서를 추가로 고용했다.
츠무기의 은퇴로 페어리가 한명 부족해 밸런스가 안 맞는 문제는 프린세스에서 유리코, 엔젤에서 안나란 공석 덕분에 잘 메워질 수 있었고 765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
하지만 극장 내에 섹스방이 있다거나 아이돌 사이에 괴롭힘이 있다거나 한 기묘한 사무소에 새로운 프로듀서들은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아이돌들 역시 새로운 프로듀서들의 그런 태도에 정을 붙이지 못했다.
프로듀서와 아이돌 사이에 보폭도 전혀 맞지 않고 1명의 지도 아래 39명이 섞여 움직이던 과거에 비해 3명이 각각 12명씩 따로 움직이는 현재엔 유연하고 특이한 움직임을 하기 어렵단 점 등 다양한 부분이 어긋나 아이돌들은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돌들은 원래 프로듀서를 데려오고자 그의 행방을 뒤졌고 겨우겨우 그가 최근 급성장 중인 아이돌 프로덕션 283 프로덕션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
“765 프로에서 복귀 요청인가요...”
“아아.... 그쪽 아이돌로부터 온 오퍼다. 자기네 친척 중 유능한 사람을 우리에게 프로듀서로 보낼 테니 자네를 돌려달라더군.”
“......”
“자네의 근로 조건에 대한 이야기도 하더군. 자기네들이 조기 출근과 야근을 하지 않도록 감시하며 자기들의 급료의 n%를 자네에게 준다고. 아이돌만 40명 가까이 있으니 적잖은 금액이 되겠지.”
765의 아이돌들은 283 프로덕션에 직접 교섭에 나섰다.
283의 사장 아마이 츠토무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 생각해 그에게 그 사실을 전한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이야길 제게 하신 거죠? 사장님 선에서 묵살하는 게 더 이득 아닌가요? 아니면 그들이 제시한 새 프로듀서가 그렇게 유능한가요?”
“아니. 그런 게 아니야. 난 그저 유능한 젊은이의 미래와 가정을 내 욕심으로 망가뜨리고 싶지 않은 거지. 만약 그들이 제시한 조건이 이루어지면 자네에게 있어선 765로 돌아가는 쪽이 자네를 위해서도 또 가정을 위해서도 좋을 테니까.”
“아이돌들은...”
“아이돌들에겐 내가 잘 말해두겠네.”
“읏....”
1~65: 283
66~100: 765
먼저 2표 갑니다.
“프로듀서 씨!!!”
“응? 우왓?!”
갑자기 두 명의 아이돌이 프로듀서에게 달려들었다.
두 사람은 양쪽에서 프로듀서를 붙잡았다.
“프로듀서 씨 프로덕션을 그만둔다니 정말인가요?!!”
“왜 갑자기 그만둔당가?! 우리가 싫어진깅가?!”
“잠깐... 카호 코가네 흔들지 말아줘...!”
“갑자기 그만둔다니 무슨 일 있슴까? 후유코쨩이 괴롭혔슴까?”
카호와 코가네에 이어 아사히까지 어떻게 알고 있나 싶어 사장실 문을 보자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마침 오늘이 283 프로덕션의 아이돌 19명이 다 모여서 하는 레슨을 한 날이었고 사무소로 돌아오자 사장실에서 프로듀서가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들려 모두 함께 엿듣고 있던 것이다.
“잠깐 아사... 크흠. 싫다~ 후유가 프로듀서 씨를 괴롭힐 리가 없잖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거나~ 전혀 재밌지 않은데요~”
“프로듀서... 혹시 제가 또 뭔가 실수해서... 우우...”
“우와앗 히오리 정신차려?!”
“텐카...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까.... 가지 마...!”
“프로듀서님이 안 계시다면.... 린제는 더 이상...”
“리리리린제쨩! 인형이 뭉개지고 있어!!”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퇴사 소식에 여러 아이돌이 프로듀서를 둘러싸서 서로 소란피우고 있다.
그 모습이 765와 닮았으면서도 또 색다른 게 형용하기 어려운 감각이었다.
그런 상황에 프로듀서는...
“풉...”
웃었다.
“호에..? 프로듀서 씨?”
“잠깐잠깐 P땅?! 미츠미네들은 꽤 진심으로 붙잡으려는데 비웃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요. 저희는 진지하다고요?”
“여자아이가 열심히 붙잡는데 비웃는 건 좋지 않다고?”
프로듀서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해 아이돌들이 이상한 쪽으로 착각해 버린 모양이다.
마치 떠나려는 자기를 붙잡는 여자를 비웃는 남자의 모습으로.
“아... 응. 미안미안. 사장님.”
“응.”
“그쪽에는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그 말은..!”
“네. 전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프로듀서의 단언에 아이돌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다들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아..! 프로듀서 씨..!”
“후훗, 프로듀서도 이곳의 공주님들에게 완전히 매료된 모양이네.”
“그렇지! 아마나네를 두고 프로듀서가 떠날 리가 없지!”
“정말이지. 사람 간 떨어지게 하고 있어.”
“후아아~ 프로듀서가 그만둔다는 소릴 듣고 빡친 후유코의 얼굴 보고 한 땐 어떻게 되나 걱정했는데 별일 없이 끝나겠네~”
“후.유.라.고 불러주시고 후유는 화나거나 하지 않았다고요~~~~~?”
“후후후 그래도 정말 그만두시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프로듀서 씨가 없어지면 사무소가 흔들리거든요.”
“나나쿠사 씨한테 그런 말은 듣는 건 묘하네요. 나나쿠사 씨야 말로 이 사무소의 진짜 기둥인데. 뭐 어쨌든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버린 모양이네. 사과의 뜻으로 오늘은 사장이 쏘신다!”
“뭣?! 자네..! 하아... 뭐 상관없나. 좋아! 오늘은 고기다!!”
와아아아아!!
사장의 통큰 한마디에 환호를 지르며 앞다퉈 사무소를 나가는 아이돌들을 보며 프로듀서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 자신은 유충들을 나비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이 미운 오리 새끼들을 백조가 되게 하는 사람인 것을.
39명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수지만, 전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도 가볍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 19명의 아이돌과 걸어나가는 것이 자신의 새로운 일상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사무소를 나섰다.
*
그리고 283 프로덕션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19의 톱 아이돌을 배출해내어 765의 1년만에 톱 아이돌 13명이란 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편 765는 네 명의 프로듀서가 열심히 노력했지만 36명의 아이돌이 13명의 선배들만큼 높은 경지에 다다르는 것은 할 수 없었고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다 몇 년 후 막을 내렸다.
FLYING SWAN, FALLING BUTTERFLY.
+5까지 새로운 주제를 적고 굴려주세요. 이후 제가 굴린 값과 가장 가까운 값 갑니다.
@ 5명이나 달아주실진 의문이지만 어차피 평일엔 연재 어려워지니까 괜찮겠지. 그나저나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샤니로 끝나버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두 프로듀서에게 가장 먼저 초콜릿을 먹이는 아이돌이 우승!
올스타P "무슨 아이디어가요? 다음 코미케에 출품할 새 BL 동인지 줄거리같은 거 아니죠?"
밀리P "아님 '소설가가 되자'에 연재할만 한 새로운 양산형 판타지 로맨스물이라던가."
코토리 "그런거 아니에요! 그건 그렇고 왜 두 분은 절 자꾸 그런 여자로 보는 거에요?!"
밀리P "사실이잖아요. 저희는 그렇게 보고싶지 않았는데 오토나시 씨가 먼저 자초한..."
코토리 "그런거 절대 아니니까 한번만 들어주세요. 이번에는 진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요!"
두 P ""하아... 일단 들어나봅시다. 뭔데요?""
코토리 "일단 지난 1년 동안 우리 765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코토리 "그렇게 지난 1년을 다사다난하게 보내면서 서로 간에 얘기를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했던 이야기도 있지만 반대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채 마음 속에 담아둔 이야기도 있을 거 아니에요?
두 P ""그렇죠.""
코토리 "그래서! 새해도 된 겸, 이 참에 지난 1년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이른바 그랬구나~ 게임!"
두 P ""그랬구나~ 게임?""
코토리 "일단 두 명이서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 두 손을 잡은 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 그러니까 기뻤던 일, 슬펐던 일, 고마웠던 일, 미안했던 일, 화가 났던 일 등등! 그런걸 전부 듣는 사람에게 다 얘기하면 됩니다. 이 때 듣는 사람은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그랬구나~"라는 말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반박이나 변명같은 건 할 수 없어요. 오로지 "그랬구나~"라는 말만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역할을 바꿔서 똑같이 하면 되고요."
코토리 "이 게임을 통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치유하면서, 나아가 765 전체의 화합을 도모하여 결속을 더 굳건히 다진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두 P ""...""
코토리 "아니, 두 분 다 왜 그러세요?! 이 정도면 훌륭한 아이디어잖아요?!"
올스타P "아니, 저도 그건 인정해요. 이번에는 오토나시 씨가 괜찮은 아이디어를 낸 거 같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오해를 푸는 시간이 때때론 필요하죠. 그런데..."
코토리 "그런데?"
밀리P "분명 평소의 오토나시 씨 답지 않은 훌륭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왜 느낌이 싸하죠?"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새로운 3명의 프로듀서, 타입이란 명목으로 갈라진 동료들, 엄청난 기세로 떠오르는 다른 라이벌 프로덕션 등 조직환경의 과한 변화는 구성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조성하고 비효율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그것도 아이돌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여기 시어터 지하 독방에서 멍 때리고 있는 모치즈키 안나에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이다.
분명 처음엔 그저 좀 과한 근신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프린세스, 엔젤, 페어리가 따로 놀기 시작하면서 츠무기 때문에 생긴 페어리의 인원수 부족을 근신 중인 유리코와 안나를 아예 프로젝트에서 제명해버리는 것으로 해결해버리는 바람에 안나와 유리코는 매일매일을 독방에서 썩어가는 신세가 되었다.
아이돌 활동도 못하고 돈도 받지 못한다.
친구를 만나지도 못하고 게임도 못한다.
예외적으로 공부만큼은 허락되었지만 그건 하기가 싫다.
그런 끝없는 지루함과 싸우던 중 안나는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챘다.
최근 프로덕션의 변화로 정신이 없어서 자기들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
그리고 유리코가 다른 아이돌들에게 괴롭힘의 대상이 된 것에 비해 자기는 별문제가 없단 점.
어차피 자기가 이 꼴이 된 것도 반쯤은 유리코 때문인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유리코나 놀리면서 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좋아. 가자!”
off 상태가 컨셉이란 것도 이미 들킨 마당에 하이텐션으로 유리코를 놀리러 그녀의 독방에 찾아갔고...
1~33: 유리코가 없다. 또 어디서 괴롭힘당하고 있나?
34~66: 유리코가 없다. 스케줄을 보니 레슨 중이다.
67~99: 유리코가 있다.
100: ?
먼저 2표 갑니다.
기운차게 유리코의 독방에 찾아왔지만 그곳에 유리코의 모습은 없었다.
벽에 붙은 스케줄표를 보자 지금은 유리코의 레슨 시간이었다.
“으음... 그럼 어떻게 할까...”
유리코를 찾아가?
아냐.
이곳에서라면 몰라도 밖에서 유리코를 괴롭히는 건 좋지 않다.
안나도 유리코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아이돌들에게 좋은 눈길을 받지 못한다.
괜히 잘못했다가 괴롭힘의 대상이 유리코에서 안나로 옮겨지는 것은 곤란할 것이다.
지금은 얌전히 유리코의 귀환을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1~50: 레슨 종료 시간을 한참 넘기고 너덜너덜해진 유리코가 돌아왔다.
51~100: 레슨 종료 시간 후 유리코가 돌아왔다.
먼저 2표 갑니다.
+ 굴려진 콤마값의 평균이 50 이상이면 기다리는 동안 유리코의 방에 장난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