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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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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0, 2019 22:40에 작성됨.
돌아온 밀리 일상물입니다.
AS프로듀서와 밀리 프로듀서는 구분합니다.
아이돌들은 다들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설정입니다.
이거는 갱신이 늦을 수 있습니다.
첫 다작이라 요령이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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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채 30cm도 안 되는 지근거리라곤 해도 자신에게 먹이려 하는 초콜릿을 피하는 것 정돈 그에겐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피하지 못했다.
“으읍?!”
“돼... 됐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당연히 방심일 것이다.
세리카의 행동도 행동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는 다음이 있다는 안심감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불러온 것이리다.
“해냈어~! 프로듀서 씨는 이제 내 거..!!”
“아... 세리카... 기뻐하는 도중 미안하지만...”
[세리카쨩. 안타깝지만 탈락이야.]
“어, 어째서죠?! 전 분명 초콜릿을 프로듀서 씨께 먹였다고요!”
“그게... 나한테 초콜릿 1회 무효권이 있거든... 그래서 지금 먹은 초콜릿은 무효가 되었고...”
[초콜릿을 잃은 세리카쨩은 자동 탈락인 거지.]
“그런... 치사해요! 그런 거 알려준 적도 없었잖아요... 기껏... 기껏 이겼는데... 흐윽... 으... 으아아앙!”
그녀가 승리를 위해 무슨 짓을 해왔던가.
동맹을 맺은 모모코를 죽이고 우연히 찾은 열쇠를 버리고 데스 룸에서 미라이까지 죽였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결국엔 자신의 승리 때문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울면서 이리저리 날뛰는 그녀를 긴급투입된 코토리와 미사키가 겨우 달래서 시어터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프로듀서는 이제 정말로 뒤가 없게 되어 다시 몸을 숨기게 되었다.
*
17:30~17:45
이제 중반전이 30분도 채 안 남았다.
1~33: 보물상자 발견
34~66: 열쇠 발견
67~99: 프로듀서 발견
100: 열쇠 주웠다!
먼저 2표 갑니다.
그리고 그런 후우카와 열쇠를 두고 겨루는 것은 리오가 되었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떤 주제로 승부를 겨루는 것일까!!
+3까지 승부 내용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설마 상대가 후우카쨩이라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리오 씨...”
“누가 765 제이의 섹시인지 여기서 확실히 하자고!”
“아무 상관 없잖아요~! 그리고 왜 제이인 거죠?”
“제일은 코노미 언니니까!”
“저 리오 씨의 그런 부분은 좋아해요.”
“고마워. 그래도 봐주진 않을 거야!”
“네!”
[뭘 훈훈한 분위기 만들고 있어! 얼른 시작하자!]
+3까지 제시어를 적고 굴려주세요. 주사위가 리오, 콤마가 후카가 다 말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두 개가 더 짧은 쪽이 이깁니다.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쿠 쿄-칸 쿄기노 켁카 카키노 고토쿠 카쿠테-. 카가쿠, 키카가쿠, 키카이가쿠, 코쿠고, 고가쿠, 가이코쿠고카이와, 콕카가쿠)
“엣..?”
“에엣?!”
[자, 그럼 준비하시고.... 시작!]
“어어...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코쿠키카... 다시다시!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큐코쿠쿸.... 아앗?!”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쿠 쿄-칸 쿄기노 켁카 카키노 고토쿠 카쿠테-. 카가쿠, 키카가쿠, 카거키겈가그.... 아니야!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쿠 쿄-칸 쿄기노 켓카코큐고... 에잇~!”
시작부터 어처구니없는 제시어가 튀어나와 두 사람 다 어쩔 줄 몰라 내뱉고 있다. 그나마 리
오가 후우카보다 좀 더 많이 나아가고 있는 편이다.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쿠 쿄-칸 쿄기노 켁카 카키노 고토쿠 카쿠테-. 카가쿠, 키카가쿠, 키카이가쿠, 코쿠고, 고가쿠카구카쿠... 너무 어려워...”
“카이군 키캉각코 키카이카 콩각키 각카 카모쿠, 카쿠 쿄-칸 쿄기노 켁카 카키노 고토쿠 카쿠테-. 카가쿠, 키카가쿠, 키카이가쿠, 코쿠고, 고가쿠, 가이코쿠고카이와, 콕카가쿠... 됐다!!”
“에에에엣?!”
[네! 첫 번째 승부는 리오쨩의 승리입니다!! 이걸로 후우카쨩은 뒤가 없어졌어요!! 5일이나 연재를 안 했으니 지체할 시간은 없습니다! 다음 제시어는 이것입니다! 가가기고 기가 가가기고 고기가 가가기고]
처음 나온 제시어에 비하면 한참 순한 맛이 튀어나왔다.
이건 먼저 입을 떼는 사람이 이긴다고 해도 되겠지.
“가가기고 기가 가가기고 고기가 가가기고!! 해냈어요!”
“아앗?! 후우카쨩 빨라~!”
그리고 먼저 입을 뗀 것은 후우카였다.
[자 이것으로 1:1이 되었습니다! 그럼 마지막 제시어는...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사시스세소 타치츠테토 나니누네노 하히후헤호 마미무메모 야유야 라리루레로 와오 응]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사시스세소 타치츠테토 나니누네노 하히후헤호 마미무메모 야유야 라리루레로 와오 응!!”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사시스세소 타치츠테토 나니누네노 하히후헤호 마미무메모 야유야 라리루레로 와오 응!”
[두 사람 다 빨라욧! 뭐 일본인이라면 오십음도 정도는 간단히 말할 수 있겠죠. 채 3초도 걸리지 않은 세 번째 시합 승자는.... 리오쨩입니다!!]
그렇게 단 두 개 남아있던 열쇠 중 하나는 리오의 손에 넘어갔다.
그리고 후우카는 탈락하게 되었다.
“리오 씨 꼭 이기세요!”
“응! 후우카쨩의 몫까지 프로듀서 군의 위장을 붙잡아볼게!”
17:45~18:00
이제 중반전 마지막!
1~33: 보물상자 발견
34~66: 열쇠 발견
67~99: 프로듀서 발견
100: 열쇠 주웠다!
먼저 2표 갑니다.
1~72: 열쇠 미소유자
73~100: 열쇠 소유자
+3까지 높은 값 갑니다.
“미... 미즈키!?”
중반전 종료를 코앞에 두고 미즈키에게 들켜버렸다.
이제 한번만 더 초콜릿을 먹여지면 끝장이야...
남은 시간은 15분....
도망치거나 아니면 대화로 시간을 끌거나...
1~50: 도망친다.
51~100: 대화로 버틴다.
먼저 2표 갑니다.
잘못했다간 내 위치를 모두에게 알려주는 꼴이야.
한 10분 정도만 버티면 돼..!
애초에 미즈키가 초콜릿을 가지고 있단 보장도 없잖아.
“안녕 미즈키. 오늘 처음 보나?”
“네. 쉬는 시간엔 미처 보지 못했으니까요.”
“이제 곧 두 번째 쉬는 시간이네. 정말 이런 바보 같은 게임을 하루 종일 한다니. 쌓여가는 서류를 생각하면 우울해지기만 해.”
“큰일이겠네요. 평소에도 매일 야근하실 텐데.”
“정말이야. 퇴근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방도 빼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니까.”
“그래도 쉴 때는 제대로 쉬어야 합니다.... 쓰러져 버리면 슬퍼...”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
아직도 시간 안 지났나..?!
잘못하면 이대로 대화가 끊어져 버린다고...!
1~50: 어찌저찌 대화를 이어나갔다!
51~100: 어라? 어쩐지 입안에서 단내가..?
먼저 2표 갑니다.
“어라? 제 초콜릿이 어디로... 이럴 수가 제 초콜릿이 어느새 프로듀서의 입안으로..!”
“뭣..?!?!”
[빰빠바밤! 빰바밤 빰바바빰!!! 난토~! 지금 막 스페셜 로그인 보너... 가 아니라! 이 765 프로덕션 라이브 시어터 발렌타인 초콜릿 건네기 대회 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마... 말도 안 돼!
8시간이나 버텼다고!
이제 4시간만 더 버티면 아이돌 모두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였는데..!!
“프로듀서.”
“으응..?”
“앞으로 1년.... 잘 부탁드립니다... 후훗.”
아아...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대회가 끝나고 전원이 시어터 극장의 객석으로 모였다.
이건 또 무슨 일인 거지?
“정말이지. 뭐하러 이렇게 오래 끌어?”
“선배?”
“너 때문에 나도 한참 기다려야 했잖아. 어차피 후반전 시작하면 1층에서 아이템이나 열쇠 소유자만 남아서 널 찾아다닌다고? 이길 리가 없잖아. 나처럼 얼른 포기하는 게 현명한 거야.”
“그쪽은 2시간도 안 돼서 끝났었지요. 그런데 왜 아직도...”
“그야 앞으로 일어난 선언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한테 가르쳐주기 위해서지.”
“선언식..?”
“그래. 네가 승자의 것이 되었다고 여기 있는 모두에게 선언하는 거야.”
“그... 그렇군요...”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 테니 잘 들어. 우선 저기 무대 위에 화려한 의자가 보이지? 거기에 승자가 앉을 거야. 그럼 너도 무대로 올라간 다음 객석을 보며 옷을 전부 벗고 뒤로 돌아 승자를 향해 절을 하며 네가 승자의 것이 되었음을 선언해.”
“자자자, 잠깐만요! 옷을 전부 벗는다니... 게다가 그 상태로 뒤를 돌아 절을 하면 객석에 전부 보이잖아요!”
“그렇게 되겠지. 포기해. 안 한다고 하면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이 불어닥칠 거야.”
그렇게 말하는 선배의 눈에는 깊은 체념이 담겨 있었다.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인 건가...?
“그리고 의자 앞으로 기어가서 승자의 발에 입맞춤하는 거야. 그러면 이제 승자가 넌 자신의 것이라고 선언하면 끝. 넌 1년 동안 그 사람의 노예가 되는 거야. 기억하고 있지? GPS와 도청기로 늘 감시당하고 모든 재산은 압수, 주인의 심기를 거스르면 한 달 용돈이 1만 엔이 되어버려. 그리고 일상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이라면 그 어떤 처우라도 달게 받아야 하지. 예전에 어떤 주인 밑에서 난 식사는 물론 물 한 모금 마시는 것, 화장실 가는 것, 잠을 자는 것 전부 허가를 받아야 했던 적도 있어. 한번은 허가 없이 다른 아이돌과 식사를 했다가 그날 밤 피가 날 때까지 얻어맞았지.”
“미즈키가 자비롭기를 빌어야 하는 건가...”
“그런 얌전해 보이는 아이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거야. 뭐 너무 걱정하진 마. 아이돌을 향한 사랑만 있다면 견뎌낼 수 있어.”
있던 사랑도 식어버리겠다.
“그럼 선배가 먼저 그 선언식을 보여주고 제가 따라하면 되는 건가요?”
“그래. 하지만 너무 똑같이 따라했다가 주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오리지널리티를 넣으라고.”
“하아... 그런데 선배의 새 주인은 누구에요?”
+3까지 AS 멤버 중에선 누가 승리했을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아... 부디 얻어맞을 일이 없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지금부터 선언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두 분의 승자와 두 제ㅁ... 프로듀서 씨는 스탠바이 해주세요.]
“지금 제물이라 하려고 한 거 같은데...”
“틀린 말도 아니지. 내가 하는 거 보고 잘 따라 해. 괜히 네 주인 심기 건드리지 말고.”
익숙하신 걸까.
담담하게 무대 뒤로 이동하는 선배를 보며... 절망만이 떠올랐다.
나도 무대 뒤로 이동하자 무대 위에 있던 의자엔 키쿠치가 앉아 있었다.
선배는 한숨을 내쉬곤 무대로 올라가 객석을 보며 순식간에 옷을 벗어던졌다!
“꺄아아악?!”
“뭐... 뭐하는 거야!?!”
“변태! 왜 옷을..?!”
“시끄러운 거야. 사진 찍는데 방해인 거야.”
“이런 거로 하나하나 시끄럽게 굴지 마.”
이런 일을 처음 겪는 밀리언의 아이돌들이 당황해서 소란피우는 것을 별거 아니라며 딱 잘라 말하는 AS.
그런 모습을 보며 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아이돌들 사이에선 새로운 감정이 떠올랐다.
호기심 그리고 이 다음에 올라올 것이 그들의 프로듀서란 사실에 흥분.
그런 그들을 신경도 쓰지 않고 선배는 뒤를 돌아 키쿠치를 향해 절을 올렸다.
“오늘 그대가 제게 베풀어주신 그 감미로운 맛에 반했습니다. 부디 저에게 앞으로 1년간 그대를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물 흐르듯 아첨을 내뱉은 그는 키쿠치의 오른발을 살며시 들어 올려 발끝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지금부터 1년간 프로듀서의 모든 것을 내가 지배함을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짝짝짝짝짝!
AS의 박수갈채에 밀리언 멤버들도 다 같이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들의 눈은 이미 자기네 프로듀서를 향하고 있었다.
‘죽고 싶다.’
이 어처구니없는 콩트에 밀리언 프로듀서의 감상이었다.
자기 반대편에서 미즈키가 상기된 얼굴로 의자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마치 사신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다.
AS 전원 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영상도 있었겠지.
분명 밀리언 아이돌들도 따라 찍을 게 뻔하니 자신은 지금부터 죽는 거나 다름없다.
“긴장하고 있네. 그래도 할 수밖에 없어. 각오를 다지라고. 아 대사는 똑같이 따라 하지 말고.”
무대에서 돌아온 선배는 그 말만 남기고 키쿠치와 함께 사라졌다.
“후우... 가자... 얼른 끝내자.”
한 걸음, 또 한 걸음...
무대 끝으로 가는 길이 천 리 길 같으면서도 순식간인 것 같이 느껴졌다.
자리에 서서 고개를 들자 100개가 넘는 눈동자가 오직 나만을 보고 있다.
‘여기서... 벗으라고? 무리무리무리무리. 말도 안 돼.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니... 미친 거 아니야?!’
“뭐 하는 거야! 얼른 벗어!!”
“그래! 우물쭈물거리지 말고 남자답게 벗어던지라고!”
벗어라! 벗어라! 벗어라!
객석에서 날아오는 야유에 떠밀리듯 단추를 풀렀다.
재킷, 넥타이, 와이셔츠, 신발, 양말... 그리고... 바지....
“하아... 하아...”
‘이제 남은 건 팬티 한 장... 뿐...’
고무줄에 엄지를 걸치고.... 내리... 내릴.... 무리야... 이런 건..!
툭.
“아...”
와아아아아아아!!!
조금씩 내려가던 팬티가 중력에 따라 툭 하고 떨어졌다.
‘보고 있어... 보고 있어.. 보고 있어. 보이고 있어!!’
무대 위에서... 아이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이 되어서...
미친 듯이 터져나오는 플래시 속에서, 평소엔 아이돌의 미소를 비추는 조명 속에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서 있는 남자는 너무나도 비참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끝나지 않았다.
“어라? 잠깐, 프로듀서~ 왜 커지고 있는 거야?”
“정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하고 있는 거야? 변태네~!”
“뭣..?! 아냐... 어째서...!”
그의 의지, 그의 감정과는 별개로 엄청난 속도로 발기한 그것은 이미 하늘을 향해 뻗고 있었다.
그 모습을 아이돌들이... 자기보다 어린 여자애들이 보고 비웃고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
‘안돼. 얼른 끝내야 해!!’
왜 선배가 그렇게 냉정하게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머뭇거릴수록 자신만 괴롭단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란 사실을 겨우 깨달은 그는 얼른 뒤를 돌아 미즈키를 향해 절을 올렸다.
이러면 객석의 아이돌들에게 자신의 아들을 숨길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은 그 자세라면 객석에 자신의 가장 더러운 곳을 훤히 보여준단 점이었다.
“프로듀서 씨. 제대로 씻고 있는 건가요? 항문 주변이 시꺼멓다고요?”
“푸흡ㅋ.... 그거 말해버리는 거야~? 아, 털에 휴지 조각도 붙어 있어. 더러워~!”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마 평생 볼 일이 없을지도 모를 그곳을 50명이 넘는 여자아이들에게 지긋이 관찰당하고 또 비웃어지고 있는 이 잔혹한 현실에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가 운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터질 것 같은 자기 아들이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을 뚝 뚝 흘리고 있는 것도 한 몫 할 것이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그리고 왜 난 이런 상황에 흥분하고 있는 거야?! 나... 정말로 변태였던 걸까..? 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냐! 냉정해지자. 얼른 말을... 뭐라고... 선배랑 비슷한 맥락에... 하지만 좀 다르게..!’
“아... 아까 전 그대가 보여주신 놀라운 마법에 제 마음도 녹아내렸습니다... 부디 1년간... 제 주인이 되어주십시오...”
겨우 말을 끄집어내곤 얼른 기어가 미즈키의 오른발 끝에 찐하게 키스를 했다.
미즈키는 조용히 웃었다.
이 웃음의 의미가 무엇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럼 지금 이 순간부터 프로듀서는 제 것입니다.... 브이.”
적어도 프로듀서의 지옥은 끝이 났다.
그리고 이 이후의 1년이 천국일지 지옥일지 연옥일지는 전부 미즈키에게 달렸다.
*
이것으로 발렌타인 기념으로 시작한 스토리는 무려 2달이 더 지나서야 끝났다.
그래도 이대로 끝내면 아쉬우니 미즈키의 소유물이 된 프로듀서가 어떻게 지내는지 조금만 살펴보도록 하자.
+5까지 미즈키의 밑에서 프로듀서는 1년간 어떻게 살고 있을지 정해주세요.
@ 개인적으로 노출물 좋아하는데 제가 쓰니까 노잼이네요...
미즈키는 프로듀서 집에서 동거하게 되었지만 그 모습은 평범한 동거 커플의 모습이었다.
이것은 발렌타인으로부터 4개월이 지난 6월의 모습니다.
“으응...”
“미즈키 일어났어?”
“네...”
“곧 아침 준비가 끝나니까 씻고 와.”
“네...”
별거 없는 아침이다.
프로듀서가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을 차리면 미즈키도 일어나 씻고 함께 식사한다.
미즈키가 화장 등의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프로듀서는 설거지를 마치고 함께 출근한다.
가사 일을 프로듀서가 하는 것 같지만 반대로 주말엔 미즈키가 전담한다.
언젠가의 누군가에게 길러지던 시절의 선배처럼 음식을 요리해서는 주인을 깨워 요리한 것을 전부 주인에게 주고 자기는 남은 찌꺼기나 바닥에서 핥아먹는 일은 없다.
“오늘은 일찍 끝나면 좋겠네요.”
“일단 내일은 오랜만에 주말인데도 휴일이니까 야근은 할 것 같아. 먼저 퇴근... 안 할 거지?”
“네. 출근도 퇴근도 함께... 약속.”
“그래. 그럼 가자. 쪽.”
출근하기 전엔 프로듀서가 미즈키 손등에 키스.
미즈키는 마우스 투 마우스를 주장했지만, 미즈키의 화장 때문에 티가 안 나는 손등으로 하기로 겨우 타협한 것이었다.
*
“깜둥아~ 같이 점심 먹자?”
“미나코. 또 내 배를 터뜨릴 생각이야?”
“괘않타 깜둥아. 오늘은 내도 같이 묵어줄 테니.”
“뻔히 내 몫 20인분 나오 몫 20분 준비된 결말이 보인다만.”
지난 선언식 사건 때 모두의 앞에서 더할 나위 없는 추태를 보이고 기록된 일로 765에서 P권은 바닥에 떨어졌다.
지금 와서는 초등학생들조차 그에게 존칭을 쓰지 않고 ‘까만 궁둥이’ 줄여서 ‘깜둥이’란 멸칭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그녀들도 프로이니 공과 사는 구분하지만, 사무소 내에선 그런 느낌이다.
“안 됩니다. 사타케 씨. 프로듀서는 제 것입니다. 멋대로 가져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번뜩!”
“그럼 미즈키쨩도 같이 먹자?”
“아뇨. 말씀은 고맙지만, 오늘 저랑 프로듀서는 10시 반부터 현장으로 향해 그곳에서 점심 식사까지 해결할 예정입니다. 식사는 다음에 함께 하겠습니다. 프로듀서 슬슬 출발하죠.”
“어... 으응... 그럼 미나코, 나오 레슨 열심히 해.”
사무소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미즈키가 프로듀서를 지키는 실정이다.
프로듀서는 미즈키의 소유물.
그것은 765의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 그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미안하네. 너한테 지켜질 뿐이라.”
“후후후, 이렇게 프로듀서는 제가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어가는 겁니다.”
“정말이야...”
*
점심은 외식, 저녁은 사무소에서 프로듀서가 직접 만든 요리로 해결하고 프로듀서의 야근이 끝나길 기다려 집으로 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미즈키는 바로 목욕하러 들어가고 그동안 프로듀서는 미즈키가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고 벗은 옷은 빨래를 돌리고 집안을 가볍게 청소한다.
미즈키가 나오면 오늘 하루 레슨이나 촬영 등 열심히 아이돌 일을 한 미즈키를 위해 프로듀서가 마사지해준다.
“으읏... 프로듀서... 갈수록 능숙해지네요.... 기분 좋아.”
“그야 매일 하다 보면 조금은 늘겠지.”
“으응... 내일은 하루 종일 마술 연습하는 날이니 일찍 자도록 해요.”
“아... 응. 마술 연습... 해야지.”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마사지를 마치고 미즈키가 잠들면 프로듀서도 씻고 미즈키 옆에서 잠이 든다.
이것이 일반적인 두 사람의 평일 하루다.
비록 프로듀서가 미즈키에게 어느 정도 아부하는 건 있어도 집에 들어오자마자 기둥에 묶여선 주인을 즐겁게 하지 않으면 화장실도 식사도 못하며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선배에 비하면 나은 삶이다.
다만 프로듀서가 일찍 퇴근하거나 휴일을 받으면 이 관계는 조금 특이해진다.
그 모습도 함께 보도록 하자.
*
다음날인 토요일.
프로듀서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미즈키가 아침 식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식단은 동서고금에서 정력에 좋단 각종 음식들이었다.
미즈키가 준비하면 늘 이렇다보니 주말이면 6번의 식사 모두 정력제나 다름없다.
40명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미리미리 단련해야 한다며 이런 식단을 고집한다.
“잘 먹겠습니다.”
“네. 오늘도 연습 열심히 합시다. 일주일이나 참으신 상태로 이것들까지 드시면 분명 견딜 수 있을 겁니다.”
“응...”
식사를 마치면 이제부터 마술 연습 시간이다.
마술, 정확히 말하면 프로듀서의 몸을 이용한 마술이다.
단순히 절단 마술이나 탈출 마술뿐 아니라 기상천외한 마술도 있다.
우선 연습을 위해 미즈키는 마술사 복장으로 갈아입고 프로듀서는 알몸이 된다.
그리고 프로듀서가 미즈키를 부르는 호칭도 마술사님으로 변한다.
“그럼 우선 지난주에 연습한 마술의 복습부터 하죠.”
“지난주... 만국기 마술인가요?”
“네. 그럼 우선 이쪽 카드를 봐주세요. 이 카드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발기하실 겁니다.”
“으읏..!”
미즈키가 꺼낸 것은 하트 퀸 카드.
연습이나 마술쇼 등등을 위해 미즈키는 첫 2달 동안은 프로듀서가 이 카드를 본 순간 무조건 발기하도록 훈련시켰고 지금은 설령 연속으로 5번 사정한 이후라도 카드를 본 순간 바로 터질 듯이 커지게 되었다.
“준비되셨나요? 갑니다. 3...2...1... 딱!”
“으윽?!”
미즈키가 손가락을 튕긴 순간 프로듀서는 고간에서 엄청난 이물감이 느껴졌다.
만국기 마술이라면 무엇인가.
상대의 입안에서 각국의 국기가 걸린 실을 뽑아내는 마술이다.
다만 프로듀서의 몸으로 하는 마술은 입이 아닌 요도에서 만국기를 뽑아낸다.
“우선 제가 뽑도록 하죠. 처음 나온 국기는... 일장기군요. 자, 이제 남은 19개의 국기는 스스로 뽑아내도록 하세요.”
“ㄴ..네... 하윽... 응극... 하아... 아흣... 흐악...”
프로듀서가 요도 끝에 매달린 일장기를 당기자 세계 각국의 국기들이 하나씩 튀어나왔다.
요도 내에서 둥글게 말린 천이 빠져나오는 감각을 느끼며 평소라면 소변이나 쿠퍼액, 정액만 나오는 구멍에서 스스로 이물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는 상황은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몸은 조금씩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겠지.
퐁
경쾌한 소리를 내며 마지막 국기가 튀어나왔다.
“하아... 하아... 다... 빼냈습니다.”
“네. 잘하셨습니다. 상으로 30번 쓰다듬어 드리죠.”
미즈키는 노력한 프로듀서의 기둥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사실 당연하지만 프로듀서는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겐 거부권도 없을뿐더러 미즈키가 특수한 성벽을 갖고 있는데 이런 성벽을 누구에게 상담하지도 못한 채 혼자 끌어안고 있다가 폭발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다.
참고로 프로듀서는 모르지만, 미즈키는 이 마술들은 약 6개월 후인 765 망년회 때 선보일 생각이다.
“30번 쓰다듬었을뿐이데 이렇게나 잔뜩 투명한 액을 흘리시다니... 제대로 참으신 것 같네요. 이대로 남은 연습도 잘 마치면 더 큰 상을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다음 마술인데.... 타이어 마술은 아직 가르치기 이른 것 같으니 다른 마술... 아니면 훈련을 받는 게 좋겠네요.”
“네....”
+3까지 미즈키가 프로듀서 몸으로 할 마☆술이나 훈련을 적어주세요.
@ 평소엔 노멀한 커플, 하지만 노멀한 커플이라면 성교할 타이밍인데 그 대신 마술 연습을 하는 어브노멀 커플이라니... 매니악하네요. 그런데 고간으로 타이어 끌기라니.... 기둥으로? 알로?
@알로 끄는 쪽이 더 고통스럽지 않을까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냥 가만히 있으시면 됩니다. 3... 2... 1... 에잇!”
짜악!
카운트가 끝나자 미즈키가 프로듀서의 뺨을 후려쳤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프로듀서의 뺨은 부풀어 올랐고.... P자 모양이 되었다.
“마... 말도 안 돼...”
“그럼 다음... 3... 2... 1... 에잇!”
짜악!
때린 곳을 또.... 때린 건지는 머리 구조가 아예 변해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슷한 곳을 때리자 이번엔 T자 모양 머리가 되었다.
“뭔가... 배와 관련된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
“핫, 이건 좋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3... 2... 1... 에잇!”
짜악!
이번엔 반대쪽 뺨...인 거 맞나?
어쨌든 때렸더니 이번엔 철로 만들어진 벌레 같은 얼굴이었다.
“이건... 뭐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원래 머리로 돌아갈 수 있어..?”
“앗..!”
결국 원래 머리로 돌아올 때까지 수백번이고 뺨(?)을 맞은 프로듀서는 원래 얼굴로 돌아왔어도 시퍼렇게 멍든 뺨이 부풀어 올라 상한 호빵맨처럼 되어 버렸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망년회 당일...
와아아아아~!
“굉장해! 만국기가 나왔어!”
“엄청 길어! 2m는 넘는 거 아냐?!”
두 사람의 마술쇼는 대성황이다.
약 10달에 걸친 미즈키의 마술 훈련을 받은 프로듀서는 이미 훌륭한 마술 도구이자 조수가 되어 또다시 알몸으로 무대 위에 있음에도 당당하게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다음 마술은 카드 마술입니다. 준비해주세요.”
“네!”
씩씩하게 대답한 프로듀서는 객석을 등지고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굽히지 않은 채 손을 바닥에 붙였다.
즉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힘껏 치켜든 상태이다.
발렌타인 때에 보였을 때보다 훨씬 부끄러운 상태이지만 프로듀서의 행동엔 일체 망설임이 없다.
도대체 무슨 수를 써서 조교한 건지 궁금해질 따름이다.
“그럼 갑니다. 3... 2... 1... 에잇!”
짜아악!
“읏!”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탓
“꺗! 뭐야뭐야?!”
“카드가 나오고 있어!”
미즈키가 프로듀서의 엉덩이를 들고 있던 케인으로 힘껏 내리치자 프로듀서의 엉덩이에서 대량의 카드가 마치 물줄기처럼 뿜어져 나왔다!
“얼마나 나오는 거야?!”
“꺄악?! 카드 하나가 이쪽으로 날아왔어!”
“더러워!!”
조커를 포함해 총 54장.
765의 여성 숫자와 같은 양의 카드를 뿜어낸 프로듀서는 그대로 무릎을 굽혀 네발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지쳐서 그렇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다음 마술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그럼 오늘의 하이라이트 마술을 시작하겠습니다.”
미즈키가 무대 뒤에서 커다란 타이어 하나와 노끈을 가져와 끈의 한쪽을 타이어에 다른 한쪽을 프로듀서의 알 주머니 뿌리에 단단히 묶었다.
“네. 이 모습을 보시면 감이 잡히실 테지요. 지금부터 프로듀서가 이 타이어를 고환으로 당기며 객석을 한 바퀴 빙 돌 것입니다. 자신의 주변을 지나갈 때 응원의 말씀을 건네준다면 그도 기뻐할 것입니다.”
“실화냐...”
“크리스마스는 지났다고~?”
“저런 변태 루돌프 산타도 사양할걸.”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3... 2... 1... 출발!”
타앗!
미즈키의 신호에 맞춰 프로듀서는 무대에서 뛰어내렸다.
객석이란 건 기본적으로 층계이다.
올라갈 때든 내려올 때든 매달려 있는 타이어는 심하게 흔들리고 튀어 올랐다가 떨어지고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하며 프로듀서의 불알을 옥죄게 된다.
불알이 쭉 잡아당겨진 채 이리저리 치이고 휘둘리는 고통.
객석에 있는 아이돌들은 절대 가늠할 수 없을 고통을 견디며 프로듀서는 객석을 달려나간다.
자신이 소중히 키워온 아이돌들의 비웃음과 멸시를 받으며...
“하아... 하아... 하아...”
그럼에도 완주해내고 또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은 분명 그도 맛이 갔다는 증거겠지.
“네. 훌륭합니다. 으음? 이런이런... 왜 다시 작아지신 거죠?”
“그건... 불알이 아파서...”
“흐음... 어쩔 수 없군요. 세워.”
“으윽!”
미즈키의 세우란 한마디에 프로듀서의 아들은 다시 하늘 높이 치솟았다.
카드를 보여주기도 귀찮다며 아예 말로 세우도록 재훈련 시킨 것이다.
“자 그럼 이렇게 달리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어선 여러분들이 재미가 없으시겠죠. 그래서 지금부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에엣? 설마...?!”
“진짜로?!”
“네. 지금부터 프로듀서가 타이어의 관객분들 중 한 분을 태우고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객석에서 달리는 것은 위험하니 로비에서 달리도록 하죠. 누군가 타보고 싶으신 분 있으신가요?”
그렇게 말은 해도 다들 서로 떠밀려 웅성거릴 뿐 앞서 나서는 사람이 없다 싶더니...
“네!”
“하코자키 씨? 타고 싶으신가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로비로 이동하죠.”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세리카였다.
다 같이 로비로 이동하고 세리카는 타이어 위에 풀썩 앉았다.
세리카의 안전을 위해 프로듀서는 기어다니기로 하고 자세를 잡았다.
“그럼 갑니다. 3... 2... 1... 출발!”
“꺼흑?!”
콰당!
큰 소리와 함께 프로듀서의 얼굴이 바닥에 쳐박혔다.
뒤를 돌아보자 세리카가 불알에 묶인 끈을 힘껏 당기고 있었다.
“어... 어째서?”
“깜둥아. 나 아직 기억하고 있어. 발렌타인 때 내가 제일 먼저 초콜릿을 주었는데... 실패했던 거. 내가 조교할 수 있었는데... 지금보다 훨씬 순종적이게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러니까 그 주머니가 찢어질 정도로 당길 거야. 그래도 달릴 수 있지?”
“ㄴ...네...”
“응, 착한 아이네. 그럼 얼른 다시 일어나야지?”
세리카와 불알로 줄다리기를 하며 시어터의 로비를 다 도는 데는 30분 이상 소요되었고 주머니가 시퍼렇게 변해버린 건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리카의 모습에 흥미를 가진 다른 아이돌들이 점점 더 타보길 원했고 프로듀서의 불알이 해방된 것은 새해의 아침이 밝은 뒤의 이야기였다.
終
길고도 길었던 발렌타인데이 편 끝!
발렌타인에 시작했는데 곧 5월이라니!
미즈키가 거기서 이기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미뤄졌을지...
뭐 이건 제가 게을러서 갱신을 잘 안 한 것도 있지만...
그럼 다시 새로운 주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5까지 새 주제를 적고 굴려주세요. 제가 굴릴 값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하겠습니다.
“프로듀서 씨! 점심 같이 먹어요!”
“고맙지만 아직 일이 많이 남아서... 미안해 미사키.”
“저기... 프로듀서 씨. 요즘 제대로 식사하고 계신 건가요? 거의 1주일 정도 매일 점심 저녁으로 권유했는데 다 거절하셨잖아요.”
“제대로 먹고 있어.”
“어제 저녁 뭐 드셨어요?”
“칼로리 메이트.”
“점심은요?”
“영양 젤리.”
“그저께 저녁은요?”
“건빵.”
“그저께 점심은요?”
“별사탕.”
“하다못해 같이 드시라고요!!”
“별사탕을 좋아해서 먼저 다 먹어버렸어.”
“어린애예요?!!”
어쩔 수 없다.
건빵은 봉지 가득 있지만 별사탕은 10개 남짓 밖에 없으니까 별사탕이 먼저 사라지는 건 필연적이다.
“아침은 드세요?”
“요플레.”
“왜 아직도 살아있어요?”
“너무해. 그리고 어쩔 수 없어. 도시락은 만들 여유도 없고 나 먹겠다고 만들기도 귀찮고. 돈이 없어서 사 먹지도 못하고.”
“월급은요?”
“안 그래도 쥐꼬리에 저금, 관리비, 월세, 주에 한 번꼴인 생일파티와 생일 선물 등으로 증발한답니다.”
“아... 어쨌든 프로듀서 씨의 지금 식단은 너무나 위험해요! 사흘 동안 사실상 밥 한 끼도 먹은 게 없잖아요!”
“괜찮아. 안 죽어.”
“죽어요! 이 사실은 다른 아이돌한테도 알리겠어요. 프로듀서 씨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요!”
“미나코가 여태껏 안 먹은 만큼 드세요. 라면서 초대량의 음식을 가져오는 결말밖에 보이지 않아.”
“괜찮아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토나시 선배한테 배웠으니까요!”
“더 불안해졌어...”
*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의외로 미사키도 다른 아이돌들도 조용하다. 의견 조율에 실패한 걸까? 뭐 됐어. 밥이나 먹자.’
“프로듀서 씨. 그건 밥이 아니라 스니커즈에요.”
“왜요. 아이돌들도 이걸 먹지 못해서 이상한 얼굴이 되었었잖아요. 그만큼 좋은 거예요.”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오늘부터 아이돌들이 프로듀서의 도시락을 싸올 거예요.”
“뭐..?”
“아, 마침 오늘 담당이 왔네요.”
“넌...”
+3까지 누가 도시락을 만들어 왔을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네! 아 그치만 너무 갑작스러운 이야기라 맛있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괜찮겠지. 그러면 테이블 있는 곳으로 갈까?”
“네!”
그런데 카나가 요리를 잘했던가?
먹는 걸 좋아하는 건 알지만 만드는 건 어땠더라...
*
“여기요!”
“응, 고마워.”
“전 차를 내올게요!”
“부탁할게.”
카나가 건네준 도시락은 적어도 평범한 디자인인 도시락통이었다.
문제는 내용물인데...
+2가 굴려서 카나의 도시락 수준을 정해주세요.
@ 95를 이겨버리는 카나...
나머지 한 통엔 평범한 밥이랑 계란말이랑 소시지가 들어있는데 양이 엄청 적다.
평소에 카나는 이 정도 먹는 거.... 리가 없는데??
“카나야. 양이 좀 적지 않아?”
“아... 그게... 몇 번이나 실패하는 바람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소시지랑 계란말이인데..?”
“네...”
으음... 뭐 그럼 그만큼 열심히 연습한 결과물일 테니 괜찮겠지..?
젓가락으로 계란말이 하나를 집어 들어 한입에 먹었다.
“어... 어때요?”
“으응.... 웁 달아?! 짜?! 짠데 달아?! 뭐야 이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 거야?!”
“그... 그게 처음에 설탕과 소금을 착각해서 소금을 넣었더니 너무 짜져서 다시 설탕을 넣었는데 이번엔 또 너무 단 것 같아서 다시 소금을...”
아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
계랸의 한쪽에선 짠맛만 심하고 반대쪽은 단맛만 심해!
소금과 설탕이 계란물 안에서 전혀 섞이지 않았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게다가
까득.
껍질도 섞여 있어..!
이런 거 계란말이가 아니야!
일단 밥이라도 먹어야...
“밥이... 떡이 되어 있네. 냉동해둔 밥을 렌지에 돌린 거구나...”
“죄송해요! 취사 버튼을 안 누르고 보온 버튼만 눌렀더니 밥이 하나도 안 돼서...”
“아니 그건 괜찮아. 나도 밥 한번 하면 얼려서 며칠 먹으니까. 하음... 셔...!!!”
“그... 맨밥은 좀 그래서 안에 매실장아찌를... 5개 정도...”
“하나만 넣어도 되고 굳이 밥 속에 숨기지 않아도 돼...!”
“죄송해요...”
그래도 최소한 소시지까지 먹을 수 없을 때 밥만 먹어도 되긴 할 테니 그 부분을 위안으로 삼고 소시지를 먹어보자.
“마지막으로 소시지는.... 우물우물... 안쪽이 거의 안 익었어...”
“조금만 구워도 겉부분이 까맣게 변해서...”
“하아...”
결국 매실장아찌 범벅이 된 밥만 먹고 쁘띠슈로 배를 채우게 되었다.
쁘띠슈는 쁘띠슈대로 긴 시간 가방 속에 있으면서 눅눅해진 상태였다.
“죄송해요... 역시 저한테 요리는...”
“뭘 그렇게 낙심해. 이제 처음 한 거잖아. 누구나 처음엔 실패하는 법이야. 앞으로 연습하면 돼.”
“네...”
“더 연습해서 한 번 더 만들어봐. 언제든 환영이니까.”
“감사합니다...”
도시락 상자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카나의 뒷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하지만 그 계란말이는 도저히 맛있는 척을 할 수 없었다고...
*
어제 점심은 참.... 심했지.
다크매터가 아닌 수준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너야?”
+3까지 이번 도시락 담당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응! 열심히 연습했으니까 분명 맛있을 거야!”
“그랬으면 좋겠네...”
“그럼 바로 테이블 있는 곳으로 가자!!”
부디 우미의 요린 먹을만 하길...
+2가 주사위로 우미 도시락 수준을 정해주세요.
“改...”
“저번에 만들었던 거를 좀 어레인지 해봤어!”
“그래...”
저번에 만든 게 핑크색 야키소바였다면 이번엔 물색이다.
여전히 무슨 맛이 날지 감도 안 잡힌다.
“일단 먹어봐!”
“응... 그래도 지난번엔 꽤 괜찮았으니 이것도 보기완 다르게 맛있을지도... 하으음...우물우물.... 응?? 우미야... 이거 아무 맛도 안 나는데?”
“후엣?! 그럴 리가!? 하음.... 어라..??”
아니 굳이 말하자면 정말로 물맛이 난다.
이 세상에 물 이외에 물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 있다니...
이건 어떤 의미론 혁명일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아무 맛도 안 나... 자, 잠깐만 있어봐!”
당황해서 어딘가로 달려가는 우미.
음식 잘하는 애를 부르러 간 건가?
“기다렸지! 그릇 내밀어 봐!”
“어라? 혼자야?”
“응? 혼자인데? 그보다 얼른 그릇 줘봐!”
“여기...”
“간다앗!!”
푸슈슈슈슉!
“뭐야!?”
“야키소바 소스! 이것만 있으면 맛이 다시 원래대로... 아앗?! 너무 많이 넣어버렸다! 넘친다 넘쳐!”
“아아앗..!”
도시락통이 소스 범벅이 된 것도 모자라 바닥이랑 옷에까지 튀어버렸다.
색깔 때문에 물을 쏟은 것...보단 눈으로도 보이는 질퍽한 질감 때문에 슬라임을 터뜨린 것 같다.
겨우 다 닦아내고 다시 한 젓가락 먹었지만, 여전히 물맛밖에 나지 않았다.
*
설마 시작부터 이틀 연속으로 그런 도시락들이 올 줄이야.
만약 오늘도 영 아닌 게 오면 그냥 도시락 싸오지 말아달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오늘은 누구지?
+3까지 누가 만들어 올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작은 값 갑니다.
@-2 아유무인가요?
“카렌이구나. 널 창댓으로 쓰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네가 도시락을 만들어 준 거야?”
“네... 입맛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테이블로 가자.”
설마 밥에서 라벤더 향이 나거나 하진 않겠지.
+2가 카렌의 도시락 레벨을 정해주세요.
@ 와무우를 보고 놀랐지만 95를 보고 안심했습니다.
“고마워.”
3단인가.
그래도 양만 보면 가장 두둑하네.
문제는 내용물인데...
각오를 다지고 도시락을 열자...
“으읏?! 이건..!”
도시락 뚜껑을 연 순간 묵직한 고기 냄새와 달콤한 소스 향이 터져나왔다!
꿀꺽.
냄새를 맡는 순간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어...
“냄새 좋다...”
“그... 그런가요! 저 역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냄새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거든요...”
“이건... 햄버그인가?”
“네. 그... 저 남성분을 위해 도시락을 싸본 적이 없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입안 가득 들어가는 두꺼운 고기가 좋다고 하셔서... 시... 싫어하시나요?”
“아냐 아냐, 엄청 좋아해.”
“다행이다...”
맨 위 칸에는 큼직한 햄버그 세 덩이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으며 그 옆엔 콘 샐러드와 단무지, 소스가 담겨 있다.
어라?
“소스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어?”
“그... 흘리지 않으려고 가지고 오는 내내 품속에 꽉 붙잡고 있었거든요. 걸을 때도 엄청 조심하고... 극장에 와서도 한순간도 몸에서 떼지 않았어요.”
“그... 그랬구나. 고생했네...”
소스랑 같은 칸에 있는 것들은 어차피 소스가 묻어도 큰 문제 없는 것들인데...
콘 샐러드야 콘의 식감만 나면 괜찮으니까...
“두 번째는... 후리카케를 뿌린 밥이 한가득...”
“혹시 적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잔뜩 담았어요... 미나코 씨가 언제나 잔뜩 만드시니까...”
아니 그게 이상한 건데.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그럼 세 번째 칸은 어떨지 궁금해 바로 열어보았다.
“거... 거기엔 디저트로 과일을 좀 담았어요. 만들고 나니 야채가 없어서 급하게 추가한 거라 죄송해요...”
“아니 아니 사과할 일이 아니야. 엄청 맛있어 보이네. 바로 먹어볼게.”
우선 젓가락으로 햄버그를 집어 소스에 찍어서 입안 가득 베어 물었다.
이 맛은...!
“카렌...”
“여... 역시 맛없나요? 죄송해요. 얼른 치울게... 후엣? 프로듀서 씨?! 왜 갑자기 껴안으시는 거예요?!”
“맛있어... 엄청.... 맛있어...”
“저... 정말요..?”
“응..! 안쪽까지 잘 익었고 육즙이 꽉 차 있어. 소스도 새콤달콤해서 햄버그랑 엄청 잘 어울려!”
“다... 다행이다... 에헤헤... 어라? 프로듀서 씨... 왜 울고 계신 거예요?!”
“미안... 좀만 더 이러고 있을게...”
“후에... 후에에에엣?!?!”
*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네. 미안해.”
“아... 아뇨... 그런데 갑자기 왜...”
“그게... 이렇게 맛있고 또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건 오랜만이라 그만... 자, 일단 식기 전에 남은 것부터 먹어야지!”
다시 햄버그를 베어 물었다.
역시 이거 수제야.
파는 것보다 훨씬 두껍고 겉이 조금 울퉁불퉁한 게 정성이 느껴져...
밥도 아직 따뜻하고 어느새 카렌이 보온병에서 된장국까지 따라줬다.
바지락은 아니겠지?
“바지락 된장국은 아니에요.”
“생각을 읽지 마.”
심플하지만 맛있고 배부른 도시락.
어머니에게 제대로 배웠구나.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이라면 매일 먹고 싶을 텐데.”
“녜엣?!?!”
“아, 미안. 그냥 한 소리야.”
“저, 그 괜찮으시다면 제가 매일...”
“삐익! 안 됩니다. 카렌쨩!”
“히이잇?! 미... 미사키 씨..?”
“카렌쨩. 생각해봐. 만약 오늘부터 카렌쨩이 매일 프로듀서 씨의 도시락을 싸온다고 하면 아직 기회가 없던 36명이 카렌쨩을 가만히 둘까?”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씨. 매우 기쁜 말씀이지만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
“으... 응. 알았어.”
“그러니까 저 36일 동안 기다리고 있을게요!”
“으... 응?”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카렌은 도시락통을 챙기곤 쏜살같이 사라져버렸다.
“뭐지..?”
“하아... 고생이네요. 카렌쨩.”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얼른 업무로 돌아가세요.”
뭐지??
*
어제는 기분 좋은 식사였어.
앞으로 매일 어제 같았으면 좋을 텐데.
어디 오늘은....
+3까지 누가 만들어 올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오늘은 히나타구나.”
“응! 잘 부탁해~”
“나야말로 잘 부탁해.”
히나타의 요리라.
가정식은 꽤 잘할 것 같은 이미지긴 한데...
+2가 히나타의 도시락 퀄리티를 정해주세요.
정갈하게 담겨진 반찬들만 봐도 맛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든다.
고등어구이에 두부조림, 알록달록한 채소 나물과 절임, 버섯까지.
이미지대로 가정식 느낌이 물씬 나는 도시락이다.
“고기가 적어서 미안해. 친가에서 신선한 채소들이 보내져 와서 넣었더니 고기가 적어져 버린베사.”
“으응. 생선도 좋아해. 맛있을 것 같네. 잘 먹겠습니다.”
고등어를 젓가락으로 살짝 떼어서 바로 입에 넣었다.
“응, 맛있어. 딱 좋게 익어선 안쪽까지 간이 잘 배어 있어. 게다가 비린내도 전혀 안 나.”
“정말? 다행이다~. 에헤헷, 많이 먹어~”
고등어와 두부, 버섯이 단백 하고 고소한 맛을 내다가 아삭한 채소와 새콤한 절임이 입안을 다시 환기해서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묘하게 시골의 정이 느껴지는 맛에 눈앞에는 히나타가 조용히 웃으며 지켜보고 있는 게 마치 할머니의 맛을 떠올리게 해!
할머니 얼굴도 모르지만 그런 맛이 나..!
누나도 어머니도 아닌 할머니.... 이것이 히나타의 매력인가!
*
“후우, 잘 먹었습니다.”
“와아~ 싹싹 긁어먹었네! 기쁘다베사.”
“가슴 속이 뭉클해지는 맛이었어. 고마워.”
“또 먹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말해줘!”
“응, 그럴게.”
*
이틀 연속으로 즐거운 식사였다.
만약 히나타의 도시락이 먼저였다면 정말 도시락 먹으면서 엉엉 울었을지도 몰라.
오늘 점심은 어떨지 조금 기대되기 시작했어.
+3까지 누가 만들어올지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아유무? 아, 오늘은 너야?”
“응! 자, 얼른 가자!”
아유무라... 조금 불안하긴 한데...
어떠려나...
+2가 주사위로 아유무의 도시락 퀄을 정해주세요.
“햄버거..?”
이거 설마...
“내가 만든 거야! 사 온 거 아니야!”
“아, 그렇구나. 난 사 온 거라도 괜찮았는데.”
“안 돼. 나도 프라이드란 게 있으니까!”
으음...
그래도 뭐 설마 햄버거 만들기를 실패했겠어.
패티만 제대로 구우면 되는 건데.
“도시락 만들려고 해도 난 요리 같은 거 잘 모르니까 일단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일하면서도 먹을 수 있게 한 손으로 집을 수 있는 건 어떠냐고 해서.”
“과연. 그래서 햄버거인가.”
“샌드위치나 주먹밥은 나보다 잘 할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역시 이게 제일 낫겠더라고.”
“고마워. 그럼 잘 먹을게.”
그나저나 엄청 두껍네.
패티도 두꺼운데 다른 재료도 잔뜩 들어간 건가?
아, 패티가 더블 패티였구나.
꾸욱 꾸욱 눌러서...
“하~응... 우물우물우물우물... 꿀꺽. 오, 맛있어!”
“정말?!”
“응. 패티에서 육즙도 많이 흘러나오고 채소도 신선해. 소스도 달콤하니 맛있어. 이 정도면 팔아도 되겠는데!”
“다행이다... 처음엔 패티가 숯덩이가 되거나 핏물이 뚝뚝 떨어지거나 해서 엄청 큰일이었다고! 첫 번째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었어.”
첫 번째는 정말.... 큰일이었지.
그에 비하면 이건 천상의 맛이다.
“콜라도 있어!”
“펩시는 거릅니다.”
“미국에선 펩시가 주류라고!”
“여긴 일본이다. 펩시를 가져올 거면 사이다를 가져와라.”
지금도 백투더퓨처에서 제일 이해가 안 가는 게 미래로 가서 젤 먼저 한 짓이 펩시 주문한 거란 거다.
괜히 치킨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알았어. 여기 닥터 페페.”
“그건 키사라기에게나 갔다줘.”
“알았어. 알았어. 여기 밀키스.”
“으음... 뭐 밀키스는 킹정이지.”
“프로듀서 입맛은 좀 이상해.”
“그렇게 되면 네 햄버거도 이상한 게 된다고.”
“그렇구나!”
얘도 사실 미라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츠무기보단 낫지만.
*
3일 연속 즐거운 식사를 했더니 뭔가 일도 더 잘 풀리는 기분이 든다.
뭐 아침과 저녁은 평소처럼 먹지만 점심이 바뀐 것만으로 엄청난 차이다.
오늘은 누구려나.
+3까지 누가 만들어 올지 적고 굴려주세요. 작은 값 가요.
@ 아앗 본처 등장 실패...
“토모카구나. 혹시 오늘은...”
“네. 제가 도시락 담당이랍니다.”
“그렇구나.”
토모카의 요리라...
전에 토모카 얼굴 에호마키를 생각하면 괜찮겠지?
“성모에게 도시락을 받는다니 프로듀서 씨에겐 과분한 은혜지만 이번엔 특별히 베풀어 드릴게요.”
“고... 고마워....”
정말 괜찮으려나...?
+2가 토모카 도시락 퀄을 주사위로 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