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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에 "파양당했습니다..."
댓글: 317 / 조회: 2680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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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7, 2019 23:43에 작성됨.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모아둔 인스턴트 단편집. 퀄리티는 낮고 개연성 또한 낮으며 캐붕만은 잦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때마다 제목을 바꿉니다.
-목차-
[1] 카나데 "아스카는 귀엽네." 아스카 "..우으.."
설명: 욕망
[2] 코토리 "슈사에는 사에가 요망한게 정석"
설명: 오타쿠 토크.
[3] 아나스타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설명: 아냐까지 그만두다니 환멸했습니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4] 후미카 "재미없는 ss의 요정"
설명: 사기사와 후미카의 골목팬픽
[5] 미나미 "춤이 생각날 때까지"
설명: 어떤 식으로 사랑에 빠지곤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5.5] 막간 - 단편집은 무엇을 향해 나아가나
[6] 아이리 "미무라 카나코의 설탕 다이어트"
설명: 절 대 감 량 해
[7] 아이코 "헤비 로테이션"
설명: 유루후와
[8] 리사 "요즘 아리스랑 친해보이던데" 하루 "응?"
설명: 유닛이 무너지고 우정이 무너지고
[9] 듄느 "미, 미팅은" 신 "스위티♪"
설명: 미팅은 너모 부끄러워요!
[10] 아, 판타지아
설명: 아판타시아에 걸린 망상소녀 원본 창톡(beststarlight님)
[밀리번외] 반장 미즈키
[11] 사에 "파양당했습니다...."
설명: 무슨 짓을 한거냐
3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나데 "아스카는 귀엽네."
아스카 "우으..."
카나데 "후훗, 벌써부터 이렇게 부끄러워하면 나중에는 어떡하려고?"
아스카 "그, 그런건 몰라..."
카나데 "역시 귀엽다니까. 자아, 쓰다듬어줄까."
후미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아스카 <- 메이드복 차림
카나데 <- 네코미미+꼬리 들고있는 중
아스카 "...! 후미카 씨..... 이건...."
카나데 "어머, 후미카. 미안하지만 이건 나와 아스카, 둘만의 시간이야? 후미카랑은 나중에 놀아줄게."
+1 훔카쨩은 어떻게 할까
아스카 "파, 팝콘은 대체 어디서... 읍!"
카나데 "착하지, 아스카. 그런건 묻지 않는거야."
후미카 "그렇죠, SS의 법칙이라고 할까요......" 캬라멜-
아스카 "......." 꼬르륵
후미카 "대개, 사이드 스토리라는 것에서는..... 개연성 없고 뒤죽박죽인 전개가 이어지기도 하는 법....." 버터-
아스카 "........" 꼬르르륵
후미카 ".....아마추어 작가가 대상이기에 그런 것이지요... 팝콘 또한, 마찬가지..." 치즈-
아스카 "........" 꼬르르르륵
후미카 "....그저 우리가 지금은 '모바마스' 혹은 '데레스테'의 인물이 아니라, 사이드 스토리의 인물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흐르는대로 있다보면....." 초코-캬라멜-
카나데 "잠깐, 후미카. 그 팝콘 냄새가 너무 좋잖아."
후미카 ".....그런가요...."
카나데 "아스카, 먹고 싶지?"
아스카 "...그, 그럴리가. 나는 고작 그런 것 따위에-" 꼬르륵
카나데 "......"
아스카 "......."
카나데 "+1하면 하나 주는걸로 할까?"
후미카 "그것보단 +2 쪽이 더 귀여울 것 같은데요....."
아스카 "......젠장."
후미카 "......하나만 골라서 해주시면, 하나 드릴게요.... 후훗."
+1 카나데의 요구
+2 후미카의 요구
카나데 "...."
후미카 "...."
후미카 "저, 팝콘을 내려놓을게요...."
카나데 "아니아니, 아스카는 나랑 놀고 있다니까. 후미카는 얼른 팝콘이나 주도록 해."
후미카 "......어쩌다 저런 귀여운 고양이와 놀게 된건가요?" 일단 줌
카나데 "궁금해? ....비밀이야, 후훗."
아스카 "....." 찝찝
카나데 "맛있어? 아스카."
아스카 "....." 끄덕
카나데 "그럼 하던 일 마저 할까. 네코미미 씌워줄게."
아스카 "....읏..."
카나데 "원했던거잖아? ....싫어?"
아스카 "....."
카나데 "후훗, 그래. 얌전히 있을까?"
끼이익
아리스 "헤헤, 프로듀서 씨가 신선한 딸기푸딩 주셨-"
아리스 "......"
아리스 "지금!!! 신성한 사무소에서!! 무슨 일을...!!"
카나데 "어머, 아리스."
후미카 "....타치바나 씨..?!"
아리스 "타치바나에요! 그리고 후미카 씨, 아리스에요!"
카나데 "....좀 너무한 취급인걸."
아스카 "......" 화아악
아리스 "그래서, 지금 뭐하시는건가요?! 카나데씨는 아스카씨의 그... 그..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있고! 아스카씨는... .....메, 메이드복...?"
아스카 "......."
아리스 "........"
아리스 "AA 듀오 해체에요."
아스카 "누구맘대로."
+1 다음 상황
아리스 "그러니까, 타치바나라니까요...."
카나데 "제안 자체는 두팔 벌려 환영한다는 얘기지?"
아리스 "두팔 벌려 환영할 필요는 없어요!"
카나데 "그럼 해보고 싶다는거지?"
아리스 ".....한 문장안에 태클 걸 곳이 너무 많아서 따라가기 힘든것 뿐이구요! 저런걸 하고 싶을리가 없잖아요!"
아스카 <- 저런거
아스카 "......어이, 타치바나. 이건 말이지, '반항'이다."
아리스 "..엣?"
아스카 "우리, '카에루라'는 쿨 유닛. 반면 메이드복이라는 것은 큐트의 전유물. 아아, 그래. 비일상이라는 거지. ....타치바나는 아직 어려서 모르려나."
아리스 "그, 그런 도발에 넘어갈줄 알고...."
아리스 "우, 우으..."
후미카 "아리스는 귀엽네요......"
카나데 "귀엽지."
아스카 "봐줄만 한걸."
아리스 "자, 잠깐. 카나데씨, 메이드복만 입어보는건데 쓸데없는 스킨십이 잦다구요."
카나데 "그렇지만 아리스, 속옷 입는 법이 틀렸는걸. 이건 이렇게 해서.."
아리스 "으... 으읏...."
후미카 ".....저는 네코미미를 담당할게요..."
아스카 "나는 꼬리를 달아줄까."
끼이익
슈코 "안녕하슈코- 좋은 오후-"
슈코 "......"
카에루라 "......."
+2 다음 상황
슈코 "응, 잠이 부족했나보네. 슈코쨩은 낮잠 좀 더 자고 올게...." 시선회피
후미카 "자, 잠시만... 떠나지 말아주세요....."
슈코 "후미카... 고생하는구나...." 측은
후미카 "이대로 가시면...... 사나에씨한테 신고 넣으실테니까요...." 하이라이트 오프
슈코 "...아니? 후미카도 한패였어!"
아스카 "....그 말은 나 또한 그런 일을 할 인간으로 보인다는건가."
슈코 "지금 손 위치가 어디 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지 그래."
아스카 "....! 이, 이건 꼬리를 단다고..."
슈코 "......"
아리스 "......."
슈코 "역시 신고하러 갈까나...."
카나데 "아니."
끼이익
P "아리스는 딸기 푸딩 먹겠다더니 어디로 간거지-"
P "......."
아리스<- 거의 속옷 상태
아리스 "....." 울먹
P "자? 잠깐!! 미안해!"
- 얼마 후 -
카에루라 "..........."
P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거야."
슈코 "정말 모르겠다니까-"
후미카 "....그러게나 말이에요...."
슈코 "은근슬쩍 결백 주장하지 마."
+1 다음 상황
아스카 "아니다."
P "....그래. 뭐 신선하긴 하네... 쿨타입의 메이드복...."
P "카나데가 입으면 어떠려나?"
아스카 ".......!"
아스카 "후훗, 카나데 씨는 귀엽네."
카나데 "자, 잠깐..... 아스카. 이거 조금 작은 것 같은데..."
아스카 "하지만 괜찮잖아? 메이드복이라는 것은 원래 공용의 것.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본질이지. 자, 리본 묶어줄게. 얌전히."
카나데 "시, 싫어... 읏..."
후미카 ".....좋은 이야기로군요..." 팝콘
P "언제쯤 다 입는거야?"
아리스 "카나데 씨가 좀 버둥거려서 늦어질 것 같은데요."
슈코 "아하하, 역시 신고하러 갈까나."
후미카 "그런 것 치곤... 팝콘을 맛있게 드시는군요..."
슈코 "그야 맛있으니까-"
-첫번째 단편, 끝-
기획 의도: 아스카의 캐릭터가 무너지는걸 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카나데 역할을 란코로 생각했었는데, 란코는 괴롭혀야 제맛이기 때문에 카에루라로 노선 전환.
별 영양가없는 단편집의 첫 이야기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왠지 추천이 박혀있는건... 역시 저만 아스카의 망가짐을 보고 싶었던건 아니라는 반증..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
다음 이야기는
코토리 "슈사에는 사에가 요망한게 정석"
입니다.
코토리 "있죠있죠 리츠코 씨."
리츠코 "말씀하세요."
코토리 "슈사에는 역시 사에가 요망한게 좋다고 생각해요."
리츠코 " " 푸웁
리츠코 "지금 업무 시간에 무슨 얘기를 하시는건가요. 하아.."
코토리 "이것도 업무의 일환이라구요? 경쟁사의 세일즈포인트를 파악하는거요!" 피욧
리츠코 "세일즈포인트.....?"
코토리 "네. 소위 말하는 '관계성' 영업이라는 거죠. 안키라, 립스, 트라프리... 전부 346의 인기있는 유닛이죠. 이 유닛에서 관계성이 없었다면, 이 세 유닛 모두 화제가 되지는 못했을걸요?"
리츠코 "안키라라면 확실히 대비되는 외모적 특성. 립스는 여고생들에게 인기있을 법한 걸크러쉬, 섹시 컨셉의 고등학생 나이대의 유닛. 트라프리는 쿨타입을 대표하는 3인의 유닛. 관계성이 없이도 충분히 인기 있었을거에요."
코토리 "아직 뭘 모르시는군요."
리츠코 "......"
코토리 "안키라는 서로의 컴플렉스를 커버해주는 따뜻한 우정! 립스는 혼돈, 파괴, 망가에 비현실적인 비글미가 더해진 금단의 관계라는 느낌! 트라프리는 복슬복슬한 나오를 귀여워하는 린과 카렌이 핵심이랍니다!"
리츠코 "뭐, 확실히 그런것 같기도...."
코토리 "따, 딱히 굿즈를 산다거나 오프에 참여한다거나 리얼리티를 챙겨보고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리츠코 "765에서 번 돈을 346에 쓰시고 있군요."
코토리 "아, 아하하..."
리츠코 ".....그래도 개인적인 일이니 상관 없지만요. 확실히 경쟁사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일 이외의 시간에도 꾸준히 그렇게 탐구하시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코토리 "......" 부끄
리츠코 ".....천장만 뚫지 마세요."
코토리 "피욧?!"
리츠코 "......"
코토리 "......"
리츠코 "......"
코토리 "그게 애니버서리 한정이라...."
리츠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코토리 "그래서 말인데 리츠코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리츠코 "그, 슈사에... 말인가요?"
코토리 "네. 날개옷 미녀 유닛의 슈코 양과 사에 양이요."
리츠코 "글쎄요... 346 쪽의 리얼리티는 잘 챙겨보지 않아서 관계성은 잘 모르겠는데..."
코토리 "그렇지만 보이는 이미지란게 있잖아요?"
리츠코 "네, 그렇죠. 솔직히 얘기하자면 +1네요."
P "네에? +2 아닌가요?"
코토리 "프, 프로듀서 씨?!"
+1 리츠코가 생각하는 슈사에 관계성
+2 P가 생각하는 슈사에 관계성 (+프로듀서의 성별을 적어주세요.)
리츠코 "그나저나 프로듀서 씨도 참, 코토리 씨 같은 얘기를 하고... 그쪽은 당연히 교토에서 온 전통 유닛으로 묶인 것 뿐이잖아요."
P "하지만 지켜보다보면 단순히 유닛 멤버라기보다는 더 가까워보인달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코토리 (토크 동지를 만나서 기쁘긴 하지만... P씨 앞에서 이래도 되는걸까) 피요요..
P "그리고 뭐랄까, 코바야카와 양은 역시 유혹적인 느낌이-"
코토리 "그쵸! 그쵸오오!" 흥분
리츠코 "음? 그런가요?"
코토리 "역시 리츠코 씨, 둔감하시군요... 사에쨩은 바로 그런면이 진짜 매력이라구요?"
리츠코 "저기, 호칭부터 오타쿠 모드로 바뀌었거든요."
P "맞아요. 그런 사에쨩이 15살이라니 야바이."
리츠코 "......."
P "왜 그러시죠?"
리츠코 "...아니에요."
코토리 "흐헤헤, 역시 슈사에는 사에가 요망한 쪽이 정석이라니까요~."
P "아니 뭐, 그것도 좋지만 저는 슈코가 요망한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코토리 "?! 그런..."
P "슈코땅은 캐릭터부터가 교토 여우니까요."
코토리 "아니죠. 그런 슈코쨩을 유일하게 휘두를 수 있는게 요망버전의 사에쨩이라구요."
P "아니요, 요망한건 슈코."
코토리 "사에!"
P "슈코."
코토리 "사에!"
리츠코 "저기.... 어째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거죠?"
코토리 "관계성은 캐릭터의 해석도 중요하거든요."
P "캐릭터의 해석이 맞지 않는다면 같은 관계성을 좋아한다고 할 수 없어요."
코토리 "맞아요!"
리츠코 "......그런가요."
P "자, 그럼 765배 제 1회 '누가 더 요망한가' 배틀을 시작하겠습니다."
코토리 "사에가 요망하다 측의 오토나시 코토리입니다."
P "슈코가 요망하다 측의 P입니다."
리츠코 "....사회의 아키즈키 리츠코입니다.....가 아니라, 이건 또 무슨 만담인가요."
P "경쟁사의 세일즈 포인트 분석입니다만."
리츠코 "예예. 그래도 2절까진 하지 마세요."
+1 슈코가 요망하다 측의 의견
+2 사에가 요망하다 측의 의견
리츠코: 다른 프로덕션 아이돌 쓰리 사이즈는 왜 외우고 있는데요
몸매만 요망한 것이 아니라 몸짓이나 눈빛 그리고 기모노의 가렸지만 조이는 그 점이 더 요망함을 빛내준다구요!
P "일단 몸매를 보시죠. 슈코의 몸매! 82 56 81! 78 56 80하고 비교해보세요. 일단 몸매부터 더 요망합니다! 그냥 딱 봐도 슈코가 요망한 캐릭이 더 잘 어울린다고!!"
리츠코 "저기, 다른 프로덕션 아이돌의 쓰리사이즈는 왜 외우고 있는건가요!?"
어딘가의 치-쨩 "큿"
코토리 "그건 고작 4차이구요!! 항상 입고 다니는 기모노가 얼마나 요망한지 아세요?!"
리츠코 "그와중에 계산까지 하시나요"
코토리 "몸매만 요망한게 아니라, 몸짓이나 눈빛! 그리고 기모노의 가렸지만 조이는 그 점이 더 요망함을 빛내준다고요오오오!" 피요요요
P "크르르..." 살벌
코토리 "왈...왈.." 경계
리츠코 ".....두분 다 인간의 말을 해주실래요!"
P "그건 불가능합니다."
코토리 "P씨도 천장을 뚫으셨거든요."
P "한마디로 흑우죠."
코토리 "저는 개돼지구요." 데헷
리츠코 "자랑이 아니거든요?!"
코토리 "아무튼, 사에에요."
P "아니, 슈코죠. 슈코도 기모노는 입은 적 있다고. 그리고 기모노를 입을 때만 나오는 요망한 사투리라던가."
코토리 "아, 그거 끝내주죠... 하지만 슈사에에선 사에에요."
P "교토 여우에요."
코토리 "사에."
P "슈코"
리츠코 ".....그만하고 슬슬 결론이나 내죠. 사회로서의 권한으로 배틀을 종료하겠어요."
코토리 "리츠코 씨가 판단해주시는건가요... 과연 냉철한 판단력의 소유자."
P "최고의 프로듀서 아이돌."
리츠코 "아부해봐야 소용 없어요."
리츠코 "승자는-"
+1~ 투표합시다
1. 슈코
2. 사에
짝수 2
P "아자!"
코토리 "이럴수가아-..."
리츠코 "저로선 아무래도 대외적 이미지가 있으니까.... 립스의 멤버고, 연상인 쪽이 아무래도 '요망하다' 쪽에는 맞지 않을까 싶어서 시오미 씨네요."
코토리 "리츠코 씨는 알못이에요." 훌쩍
리츠코 "그야 제가 타 사무소의 아이돌로 엮는 관계성같은거 알 리가 없잖아요. 진정 하시고요. P씨도 승리의 기분을 너무 지나치게 만끽하지 말아주세요."
P "아, 네. 자제할게요."
리츠코 "그래서 이걸로 파악한 세일즈포인트는 뭐죠?"
코토리+P ".....이쁜 애 둘이 붙어있으면 팔린다!"
리츠코 "............그렇군요. 충분히 논리적이네요."
코토리 "비록 배틀은 저의 패배로 끝났지만, 슈사에 동지인 P 씨를 만나서 행복했어요."
P "저도 사무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해서..."
코토리 "네에, 네에."
P "우리, 슈코 3차와 페어를 이룰 수영복 사에쨩 3차를 기다리며 쥬엘을 모아보죠."
코토리 "현금도 모아두고요."
P "쥬엘은 미리 질러두는게 좋을까요."
코토리 "어머, 프리미엄 가챠 아직 안 사셨나요? 저는 이미 스카우트해왔는데."
P "그게, 이미 원하는 한정은 대부분 있어서요. 거의 천장에서 살고 있죠."
코토리 "우오옷, 대단하세요!" 반짝반짝
P "슈사에도 하고 있지만 립스 한정도 전부 모으고 있거든요."
코토리 "아, 그건 저도 시도중인데 4차가 나온 뒤로는 현금 박치기가 좀..."
P "뭐, 저도 그렇긴 한데 적어도 시키프레는 완성하려고요. 천장까지 미카도 프레데리카도 나오지 않아서 속이 쓰렸죠."
코토리 "앗, 그럼..."
P "천장 두번 박았어요."
코토리 "으앗?! 근데 사실 저도 사에쨩이랑 요시노쨩에서 처음으로 천장 두번 박아봤어요."
P "좀 허무하긴 하지만.."
코토리 "그래도 저의 폰에서 살아숨쉬는 슈사에..."
P "레이지레이지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 프레쨩..."
코토리 "완전 천사...."
P "후후.."
코토리 "우훗, 우후후.."
리츠코 "......."
미키 "어, 리츠코. 왜 레슨실에서 쭈굴거리고 있는거야?"
리츠코 "혼자 있고 싶어."
미키 (오늘은 리츠코가 화를 안 내네...)
리츠코 "미키는 오타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미키 "미키의 악수회 티켓을 사준다면야 상관 없는거야."
리츠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두번째 단편, 끝-
저는 사에가 요망하다 편입니다.
그래도 슈코가 요망한 것도 좋아요.
교토인 두명이 둘 다 요망해서 편먹고 P나 다른 아이돌 놀려먹는것도 좋고, 그냥 둘이 붙어있어도 좋아요.
그런 오타쿠 토크를 주제로 써봤습니다. 제 드림토크이기도 하죠.
딱히 리츠코를 고통받게 할 생각은 없었으나 P가 끼면서 다소 대화가 격해졌네요.
다음 이야기는
아나스타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나스타샤(이하 아냐) "미쿠."
미쿠 "응, 아냥."
아냐 "지금부터 아냐,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미쿠 "후냣?!"
미쿠 "그그그그런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거냥!!"
아냐 "유명한 대사의 소스조차 모르다니, 환멸, 했습니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미쿠 "당연히 안다냥! 하지만 아냥이 그걸 알다니..."
아냐 "지금, 제가 일본어를 잘 모른다고 멋대로 판단한겁니까? 환멸했습니다. 인종차별자인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미쿠 "그런게 아니다냐아앙! 그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농담같은거니까..."
아냐 "저는, 아이돌. 인터넷의 반응은 전부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미쿠 "아냥...."
아냐 "그런데 이런 저의 노력을... 폄하, 하신겁니까? 역시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미쿠 "냐아아아! 그만두지 말아달라냥!!"
+2 다음 상황
??:그만해라냥!!!
미쿠 "노아냐아아앙!" 와락
노아 "...........무슨 일이지?"
미쿠 "글쎄, 아냥이 자꾸, 미쿠 팬을 그만둔다고...."
아냐 "이게 바로 '꼰지른다'입니까? 환멸했습니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미쿠 "저것 좀 보라냥!"
노아 ".......그런가."
노아 "우리, '냥냥냥'의 일원. 아나스타샤. 별을 보는 자......"
미쿠 "바로 그 아냥이다냥..."
노아 "그런 그녀가 미쿠냥 팬을 그만둔다..... 라는 것은 역시...."
미쿠 "자, 잠깐...."
노아 "......옳은 판단이겠군. 나 또한 미쿠의 팬을 그만두겠어. '냥냥냥'은 해산이다."
미쿠 "냐아아아아!!!!!"
아냐 "소리를 지르다니, 환멸했습니다. 미쿠냥 팬..."
미쿠 "그만두지 말아주세요... 그만두지 말아주세요오..." 덜덜
노아 "........."
아냐 "........."
노아+아냐 (귀여워) 두근
+2 다음 상황!
아냐 "후훗..."
미쿠 ".....!"
아냐 "미쿠, 귀여워요." 쓰담쓰담
미쿠 "으아아앙...! 평소의 아냥이다냥!" 와락
노아 "'냥냥냥'은 해산했지만, 계속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좋은 일이겠지."
미쿠 "그 해산 진짜였냥?!"
노아 ".........아스테리스크의 해산만큼 진심이다."
미쿠 "그거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냥!!"
아냐 "어쨌든, 미쿠, 귀여워. 냥냥냥의 큐트 담당이에요."
미쿠 "아냥도 귀엽다냥~"
아냐 "그런 의미에서 미쿠냥 팬 다시 합니다. 그랬다가 그만둡니다."
미쿠 "어째서?!"
노아 "팬서비스의 문제..... 겠지."
미쿠 "아니, 다시 하고 그만두는 간격이 그렇게 짧은데 어떻게 팬서비스를 하냐아앙!!! 무효!"
노아 "시간의 핑계를 대다니,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건가....... 미쿠의 팬, 그만두도록 하지."
미쿠 "......."
+1 어떻게 복수하지
+2 다음 상황
노아 "..!"
아냐 "미쿠..."
미쿠 ".....미쿠도 노아냥, 아니 노아 팬이랑, 아냐 팬 그만둬버릴테니까."
미쿠 (잠깐, 왜 눈물이 나올 것 같지...)
미쿠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는 유명한 드립이니까, 아냥도 노아냥도 그냥 해보고 싶었던 걸수도 있는데..)
미쿠 (그래도 오늘은... 조금 서러워..)
미쿠 "....흑........"
아냐 "미, 미쿠. 괜찮아요?"
미쿠 "안 괜찮아!" 울먹울먹
아냐 "결국 그렇게 가버려서... ....역시 심했나봐요...."
노아 "그랬을지도....." 침울
아냐 ".....이젠 어떻게 해야하죠?"
노아 "사과를 하는게 가장 좋겠지. 팬을 그만둬서 서운한거라면, 팬을 다시 시작하면 되는거야."
아냐 "그게 그렇게 해서 풀릴까요?"
미쿠 "........다시 팬을 시작한다고 해주면 조금은 풀리겠지만..."
리이나 "....."
미쿠 "그래도!! 다들!! 짠 것처럼!! 미쿠냥 팬 그만둔다고!!" 흥분
리이나 "으, 으응. 아냐랑 노아씨까지 그랬다면 확실히...."
미쿠 "......아무튼 삐졌다냥. 냥냥냥 해산이라냥!"
리이나 "그거 진심이야?"
미쿠 "리이나쨩이랑 아스테리스크 해산할때만큼이나 진심이라냥."
리이나 "뭐야 그거-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미쿠 "미쿠도 모르겠다냥..."
리이나 "그래도 그 노아 씨가 그렇게 놀ㄹ...아니 편하게 대하는건 미쿠 뿐일지도... 아냐도 그렇고."
미쿠 "뭐어 확실히 미쿠가 냥냥냥의 분위기메이커이자 큐트 담당에 사랑둥이이긴 하지만..."
리이나 "그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는데."
미쿠 "그냥 좀 맞춰주면 덧나냥?!"
리이나 "그런거 오글거린다고! 미쿠 넌 어떻게 본인 입으로 그런 말을 하냐?"
미쿠 "으으, 오늘같은 날까지 이러다니 환멸했다냥! 해산!"
리이나 "해산!"
미쿠+리이나 "흥!!"
미쿠 ".....인생..... 아니, 묘생..... 쿨타입 싫어..." 터덜터덜
아냐 "아, 저기."
노아 "미쿠...."
미쿠 ".....!"
아냐 "저기, 아까는, 아냐가 심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Real.Sorry.K
노아 "........나 또한, 너무 무례했어."
아냐 "그런 의미에서 미쿠냥 팬 다시 시작합니다." 야광봉 꺼내들기
노아 "다시 시작합니다." 플래카드 꺼내들기
미쿠 "?!"
그 이후로 노아와 아냐는 미쿠가 행사 뛸 때마다 관객석에서....
노아 "우!윳!빛!깔!미!쿠!냥!"
아냐 "사!랑!해!요!미!쿠!냥!"
...심지어는 악수회 티켓을 끊어....
아냐 "아이돌 팬, 난생 처음 해봐요. 미쿠냥의 실물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미쿠냥의 눈동자는 마치 즈베즈다, 별 같아요."
노아 "......이게 바로 우상이라는걸까."
....종종 팬레터까지....
[미쿠냥에게]
[미쿠냥 팬 그만뒀다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만 둔 이유는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미쿠 "냐아아앙!!!! 제발 중간만 가라고!!!! 차라리 미쿠냥 팬 그만둬줘!!"
아냐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
노아 "그만두지."
미쿠 " "
....
리이나 "그렇게 냥냥냥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유닛생활을 했답니다"
미쿠 "미쿠 놔줘"
-세번째 단편, 끝-
기획의도: 혐성(?) 아나스타샤와 고통받는 미쿠.
여기에 노아까지 추가되어 냥냥냥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미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도루라서 중간에 우는 장면 적을 때는 시리어스 될까봐 약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기획 의도가 저따위다 보니 시리어스 전개는 피하고 어떻게든 가볍게 끝냈네요.
1~3까지는 정말로 가볍게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후미카 "재미없는 ss의 요정"
입니다.
후미카 "제 이름은 사기사와 후미카, 재미없는 ss의 요정입니다"
후미카 "오늘의 재미없슐랭.... 아니, 게스트는 +1 씨입니다."
+1 후미카와 함께 ss 속으로 모험을 떠날 아이돌 (346의 아이돌로 적어주세요)
사치코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코시미즈 사치코에요!"
후미카 "안녕하세요, 귀여운 사치코 씨."
사치코 "흐흥~ 귀여운건 당연하고 조금 더 창의적으로 칭찬해주시라구요?"
후미카 ".....죄송합니다. 일단은 재미없는 ss의 요정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재미없는 칭찬밖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사치코 "아니 뭐 죄송할건 없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어떤 ss를 볼건가요?"
후미카 "오늘 탐방할 ss는-"
+1 주연 아이돌 (346의 아이돌로 적어주세요)
+2 장르
+3 스토리
사치코 "뭔가 난해해보이는데요. 스토리는 어떤 내용인가요?"
후미카 "카나데 씨가 나나미 씨의 로케, 아키라 씨의 탈주라는 냉엄한 현실 안에서 '상어 영화 조아 트리오'가 나아갈 방향을 놓고 고뇌한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사치코 "흠, ss 소재로는 다소 모에 요소가 부족하지 않나요? 귀여운 저라면 존재 자체로도 어필이 되겠지만.."
후미카 "모에 요소가 없더라도 ss는 ss..... 얼마든지 재미있는 사이드스토리가 될 수 있어요. 재미를 결정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
사치코 "아~! 소품이 어떤 소품이더라도 귀엽게 소화해내는 저처럼 말이죠?"
후미카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치코 "흐흥~ 역시 공부도 이해도 완벽하게 해내는 저답네요."
후미카 "그럼, 들어가볼까요. ss의 세계로..."
사치코 "과연 이 ss는 재밌을것인가!"
<상어탱크탈출>
자칭 타칭 영화광 하야미 카나데는 '죠스'를 보며 고뇌하고 있었다.
카나데 「후우...」
카나데 「오랜만이네, 이런 기분. 혼자가 되어서는.....」
카나데 「.....외로운걸....」
카나데 「......」
카나데 「...........」
카나데 「......」
사치코 "잠깐만?! 이거 말줄임표밖에 대사가 없잖아요?"
후미카 "쉿, 사치코....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에요..."
카나데 「그 애는 참 밝은 아이였지」
카나데 「.....상어를 낚는다는 헛된 희망을 품기 전까지는」
카나데 「그러니까, 이런 영화를 봐도 시시할 뿐이야」
카나데는 영화를 꺼버렸다.
카나데 「아키라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치코 "뭔가 어두운걸요..."
후미카 "그러게요.... 어두운 분위기를 의도한걸까요.."
카나데 「...라고 해도 그 애는 이미 상어에 잡아먹혀버렸으니」
카나데 「후훗」
사치코 ".....잠시만요. 왜 웃는거에요? 방금 그거 개그포인트?! 뭔가요 저거!"
후미카 ".........그게, 저도 잘....."
사치코 "아무리 지켜보는게 철칙이라 해도 슬슬 솔루션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후미카 ".....그러도록 할까요."
+1~투표. 후미카의 참견은?!
1. 스토리에 직접 난입하자
2. 작가와 협상 시도
4딸라!
@...당신은 죄책감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사치코 "저 작가로군요.."
후미카 "네, 우선은 정보를 파악하죠"
후미카 "ss레이더.....!" 두둥
사치코 "앗! 도라에몽! 이 도구는 뭐야?"
후미카 "이건 말이지..... ...가 아니라, 방금 그건 뭔가요."
사치코 "완벽한 저의 완벽한 성대모사요. 아무튼 그 도구는 뭐죠?"
후미카 "재미없는 ss의 요정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랄까요.."
뚜뚜뚜-
<ss레이더> 작가:아미밍
덕질 작품: 아이돌마스터,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등
평소 쓰는 2차 창작 취향: +1
평판: +2
사치코 "호오, 다 나오는군요!"
+1 ss작가 '아미밍'이 선호하는 장르/스토리 등
+2 평소 쓰던 ss의 평판
후미카 "네, 에로물의 정의라면 역시 그쪽이겠죠... 역시 사치코 씨에요."
사치코 (에로물이란걸 알고 있다는걸로 칭찬받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흠흠
후미카 "평판도 꽤 좋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째서 노선을 튼걸까요...? 다큐라니..."
사치코 "글쎄요? 만질수 없는 가상의 로리타들에 대한 회의감? 아니면 최근의 큰 실연이라도?"
사치코 "혹시 '귀엽다'는 단어를 일주일 이내로 한번도 듣지 못한건..." 쿠쿵!
후미카 "그건 대개 보통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없어요..."
사치코 "아, 그런가요"
<ss레이더> 뚜뚜뚜뚜뚜
후미카 "ss레이더가 무언가를 감지했나봐요...!"
<ss레이더> '재미있는' ss 다수 발견
동인지 '사사키 치에쨩의 비밀과외'
동인지 '죠가사키 리카쨩의 비밀데이트'
동인지 '사쿠라이 모모카쨩의 비밀펫'
후미카 ".....단행본까지..."
사치코 "그와는 별개로 제목짓는 센스는 꽝이네요. 전부 '비밀'이 들어가잖아요."
후미카 "에로물이라면... 어쩌면 가장 어울리는 제목일수도 있지만요.."
사치코 "그런가요.. 역시 재밌는걸 쓸 수 있는 사람인데..."
후미카 "여기서 슬슬 존재를 드러내볼까요"
아미밍 "?!"
후미카 "안녕하세요, 재미없는 ss의 요정 사기사와 후미카입니다"
사치코 "게스트,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사치코ㅇ....."
동인지 '코시미즈 사치코쨩의 완벽한 비밀욕조' [태그 R-18]
사치코 "........"
아미밍 "자, 잠깐만요..."
사치코 "죽어!" 냥냥펀치
아미밍 "아이고 아파라..."
사치코 "흥, 그래도 사과는 하지 않을거라구요."
아미밍 "괜찮아요, 기분 좋았으니까..." 발그레
사치코 "이 사람 변태야아아아!!!!"
후미카 "......걱정마요, 사치코 씨. ss레이더에 의하면 이 사람은 그저 히키코모리 ss 작가 @창인생일 뿐.... 다른 전적은 나와있지 않아요..."
아미밍 " " 쿠궁
후미카 "레이더에 적힌 그대로를 읽고 있을 뿐이에요...."
아미밍 "아, 네에..." 추욱
사치코 "아무튼 용서할 수 없어요."
후미카 "그래서, 최근 집필하신 '상어탱크 탈출' 말인데요..."
아미밍 "아, 그거...."
사치코 "대체 왜 그런걸 쓸 생각을 하신건가요? 평소에는 에로물이나 쓰면서!"
후미카 "저기, 어느 쪽이 잘못된걸 전제로 하고 물으시는건지..."
사치코 "몰라요." 뿌우
후미카 "그것과는 별개로 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어째서 재미있고 평판 좋은 장르를 거부하고 다큐라는 장르에 도전하셨는가..."
후미카 "그리고, '소재'로서 좋았던 나나미 씨를 로케로 보냈다는 선택지를 해서라도 카나데 씨를 주연으로 하여 어두운 분위기를 내려 하셨는지...."
아미밍 "....."
+1 아미밍의 이유
+2 다음 상황
아미밍 "그 작가분을 동경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어요."
아미밍 "어두운 색채. 몽환적인 분위기.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특징 - 어찌보면 ss의 아이마스 등장인물과도 상통하는."
<ss 레이더>
동인지 '암흑이 연주(奏)하는 장송곡'
등급: 꽤 재미있음
후미카 "......."
아미밍 "그래서 색다른걸 시도해보고 싶었달까요....."
사치코 "그렇군요.."
아미밍 "하하..."
후미카 "......그래서, 모작을 하다 실패한건가요....?"
아미밍 "......."
후미카 "......."
사치코 "...엣, 모작?"
후미카 "게다가, 글로 쓰는 에로물이라면 역시 묘사가 중요해요.. 만화와는 달리 시각으로 확연히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후미카 "그러니 당신은 아마, 자세한 지문을 쓰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후미카 "그렇지만, '상어탱크 탈출'에서는 지문을 채우는 대신 카나데 씨 홀로만의 혼잣말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죠..."
후미카 "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후미카 "만약 그 시발점이 다른 사람의 작품이었다면, 모작...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어서...."
후미카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1~ 투표. 아미밍의 대답
1. 맞아요, 실례에요.
2. ......아니요, 전부 맞는 말이니까요.
아미밍 "그동안은 단순히 욕망 위주로만 써왔어요. 딱히 로리타에 사족을 못 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아미밍 "그냥 쓰다보니 전문분야가 되어있었달까요."
아미밍 "사실은 로리타라는 점에서 주는 배덕감이 초기 작품의 미숙함을 커버해준다는 이유도 있었고."
아미밍 "그래서. 계속해서 썼어요. 웬만한 로리 아이돌은 전부 소재로 썼죠."
아미밍 "그러다 니나쨩을 소재로 썼는데, 그 고정 독자들은 어디가고 욕을 왕창 뒤집어썼죠. 인터넷에서 아미밍이란 사람은 니나쨩으로 에로물을 쓴대-식으로 퍼져나가서."
아미밍 "뭐야? 그동안 치에쨩을 소재로 한 에로물에 열광했으면서."
아미밍 "대체 아이돌이 뭔데? 어떤 아이돌은 소재로 되고 어떤 아이돌은 안 돼? 어차피 똑같이 가상의 인물일 뿐이잖아."
아미밍 "치에쨩이라고 어두운 사정을 만들수 없을 것 같아? 치에쨩 부모님이 맞벌이인 설정이라거나 했으면-"
아미밍 "니나쨩처럼 그랬으면 뭐라고 했을건가?"
아미밍 "대체 뭐냐고? 사이드스토리란건 뭔데? 어차피 너네, 정말로 치에쨩이 좋다기보단 그냥 에로물이 보고 싶었던거 아냐?"
아미밍 "전에 치에쨩의 캐릭터 완전히 붕괴해서 썼을땐 좋아라했으면서, 그때 깨달은거죠."
아미밍 "어라, 그냥 내가 잘못된 글을 써오고 있던건가."
아미밍 "그러다 발견한.... 그 작가분의 사이드스토리."
아미밍 ".....네,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아미밍 "이젠 모르겠어요. 사실 그 상어탱크 탈출이란 작품에는 애정 같은건 없어. 솔루션을 준대도 재미있게 수정하지 않을거에요. 아니, 못하겠죠."
아미밍 "저는..... 앞으로 ss를 쓰지 않을거에요."
+1~2, 후미카의 대답 자유앵커 (적당히 채택)
후미카 "그렇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아미밍 "......."
후미카 "글은 결코 쉽지 않아요. 글은,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 ss로서 쓰는 글이라고 해서 만만한게 아니에요. 당신도 느꼈듯이...."
후미카 "그러나,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비판 받고, 시도하고, 실패도 하지만, 성장을 하는건, 계속 글을 썼기 때문... 어떤 글이 쓰고 싶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후미카 "만약 당신이 정말로 글을 쓰고 싶지 않다면, 원하는대로 하세요."
후미카 "하지만, '좋은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글을 쓰지 않기로 결정한거라면.... 성장통도 없이 그냥 키가 크고 싶다고 어리광 부리는 아이와 별 다를 바 없어요..."
후미카 "다다르고자 하는 이상의 글이 있는게 아닌가요....?"
후미카 "그리고, 독자가 있고, 당신의 욕망으로 인해 쓰고 싶었던 글이, 비록 에로물이라도 있었던게 아닌가요...? 그건 당신의 의지에요.... 고작 자질구레한 비판으로 자신을 깎아내리고, 그동안의 글을 폄하하는 짓을 계속 할거면...."
후미카 ".....그럼, 그 때가 바로 한계이자, 당신이 그만둘 지점이겠죠.... 무엇을 써도 즐겁지 않고, 의미있지도 않을테니...."
아미밍 "......"
후미카 "사실은 글이 쓰고 싶으면서...."
아미밍 "......."
후미카 "휴우.... 뷰-"
사치코 "뷰?"
후미카 "......뷰티 클래스라도 들으세요. 그럼, 당신의 말을 따라서 솔루션은 드리지 않겠어요..."
후미카 "부디, 앞으로는 당신이 즐거울 수 있기를."
후미카 "그것이 ss, 아니, 더 나아가서는 모든 취미생활의 마음가짐이니까요....."
사치코 "앗, 가시는건가요?! 저기, 아미밍 씨! 앞으로는 저를 더 귀엽게-"
아미밍 ".....사라졌다..."
사치코 "....어라? 그런데 여기, 아까 상어탱크 탈출 속의 장면 아닌가요? 카나데씨가 없네요."
후미카 "아미밍 씨가 모작이라고 인정을 하는 순간부터 ss는 2차창작의 '창작'이란 힘을 잃어요. 곧 이 공간도 무너질거에요..."
사치코 "그런데 여기로.."
후미카 "무너진다고 해도 물리적인 의미는 아니니까요... 자연스레 ss속에서 빠져나가게 되겠죠... 그 때까지만이라도 아미밍 씨의 ss 세계에 있어보고 싶네요..."
사치코 "......어째서 그렇게 쓴소리를 하신거에요? 후미카 씨, 꼭 '독자' 같았다구요."
후미카 "재미없는 ss의 요정은 항상 독자가 되기를 자청하기 마련이죠..."
후미카 "사치코 씨. 어떤 사람은 '상어탱크 탈출'에서 재미를 느꼈을 거에요."
사치코 "에?"
후미카 "재미란건 상대적인 것.... 어떤 사람에게는 최악의 작품이 어떤 사람에게는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죠."
사치코 "뭐어.... 네, 그렇겠죠. 취향은 다 다르니까요."
후미카 "특히, ss라면 더더욱... 작품성과는 별개로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있을 수가 있어요... 내포하는 의미가 없더라도 말이죠..."
사치코 "그렇겠죠...?"
후미카 "그런데 저의 ss레이더는 어떻게 재미 등급을 측정하는걸까요?"
사치코 "아, 그러네요... ....평균?"
후미카 "아니요, 저의 레이더이기 때문에... '제가 읽었을 때' 느낄 재미를 측정해준답니다."
사치코 "아아...!"
후미카 "에로물일지라도- 제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일지라도, 아미밍 씨의 작품은 '재밌다'로 측정되었어요."
후미카 ".....그렇기에, 저는 조금 더 아미밍 씨의 ss를 보고 싶었던 거에요."
후미카 "언젠가는 아미밍 씨가 좋아하는 글을, 보고 싶어요."
-네번째 단편, 끝-
기획의도와는 정 반대로 간 단편.
원래는 러브 코미디 속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꼬이는 인간관계를 만든다! 류의 개그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쓰다보니 저 스스로도
재미있는 사이드 스토리란 뭔가, 의미있는 사이드 스토리란 뭔가를 생각하면서 쓰게 되었네요...
'1~3까지는 정말로 가볍게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3편 끝나고 후기에 적었었죠. 4편이 개그물이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4편도 포함할까? 아니, 그래도 시작을 안 했으니 포함하지 말자! 하고 '1~3까지는'이라고 적었는데... 4편을 포함하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생겨서 만족스럽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재밌게 읽으셨기를.
@-1 후미카가 어느정도 독자층을 상징한다고 보시면 좋겠어요! 아미밍이 후미/사치코가 나타났을 때 아주 놀라지는 않는다는 점이라던가..
다음 이야기는
미나미 "춤이 생각날 때까지"
입니다. 바로 시작하진 않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닛타 미나미. 28세.
학생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아이돌도 해봤고 평범한 회사원도 해봤다. 전부 과거형이다.
어느 날, 미나미는 전신 거울을 보았다.
한 때는 거울을 볼 때마다 피부나 몸매의 변화에 신경써서 관찰했다.
그럴 필요가 없는 지금도 살이 찌거나 머리가 푸석하면 조금 거슬린다.
그래서 미나미는 전신 거울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날은 전신 거울을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도 외모에 대한 생각보다는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에 발을 부딪히고, 팔을 우아하게 들어올려서, 화려하게 춤을 춰보고 싶어.
그래서 미나미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이돌이었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해보려 했다. 이 스텝을 배웠을 때, 레슨에서 따라가지 못해서 분했던 기억. 그래서 계속해서 연습했던 기억을 짚어가며.
"뭐해?"
+1~ 투표.
1. 동거하는 남자친구
2. 그냥 친구
잘못한 것도 아닌데 변명처럼 연인에게 거짓말을 했다. 들킬 걱정도, 들켜봐야 후폭풍도 없는 가벼운 거짓말이다.
"응. ....조심했어야지."
"그러게... 그래도 이제는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네."
미나미는 거울 앞에 앉아, 다치지도 않은 발목을 만지작거린다.
신기하게도 앉자마자 춤을 추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졌다. 그가 오기 전 잠깐 추었던 2초 정도의 춤이 완벽주의인 미나미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춤과 어우러질 노래도, 연습했던 스텝도 떠오르지 않아서?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안색이 안 좋은데."
"으응, 그냥 피곤해서."
갑작스런 입맞춤.
미나미 쪽에서 먼저 해왔음에도 그것은 애정표현보다는 암묵적 거절에 가까웠다. "오늘은 피곤해"라고 나중에 가서야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왜?"
그걸 알고 있더라도 한번쯤은 되물어올 것이라고, 미나미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사랑해."
미나미가 하루에 한번은 말하도록 하고 있는 말이다. 그를 사랑하기로 결심한 후부터 계속 지켜온, 일종의 의무였다.
"나도."
그럼 그도 따라서 대답한다.
언제나 '사랑해'는 미나미. '나도'는 그의 것이다.
짝사랑도, 맞사랑도 있었다.
그중 '그'는 아이돌 동료였던 후미카의 소개로 만난 그녀의 동창으로, 20대 후반에 만나게 된 인연이었다.
소개해준 사람이 사람인만큼 깔끔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 정신을 차려보니 연애를 하고 있었고, 어쩌다보니 생활비 절약을 핑계로 동거를 시작했다.
주변 사람은 이미 둘을 결혼할 사이로 인식하고 있다.
틀린게 아니니 굳이 교정시켜줄 것은 없었다.
미나미는 결혼 또한 선택지에 두고 있었다. 당장 할 마음이 없을 뿐이다.
할 때가 되면 한다는게 결혼이라지만, 그와 함께 생활을 하며 미나미는 단 한번도 '결혼을 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결혼을 하면 별로 달라질 것도 없을텐데,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어차피 그는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을테고 미나미도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을게 아닌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애초에 결혼을 할 사이가 아니었던 인연일테니.
하지만 그는 모르겠다.
결혼을 한다고 하면 익숙한 미나미가 조금 색다르게 보일까?
중간 온도를 유지하는 지금의 사랑이 손바닥 뒤집듯 열정으로 변할까?
'그건 언젠가 결혼 얘기가 나오면.'
미나미는 되도록 그런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잘 자. 나는... 티비 좀 더 보다가 들어갈게. 소리 시끄러우면 말해줘."
그는 방으로 들어가고, 미나미는 볼륨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만 맞춰두고 채널을 돌렸다.
[346채널]
"......."
그 때만 해도 어렸던 연소조 후배 아이돌들이 지금은 고등학생 나이대가 되어 아슬아슬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
처음에는 놀라웠지만 지금은 꽤 익숙해졌다. 현역 때의 자신을 생각하면 더더욱 민망해졌기에,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경쾌한 트랩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탁탁, 리듬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스텝을 밟고 어깨를 부드럽게 돌린다. 손은 가볍게 멜로디를 따라 움직인다. 좀처럼 유행이 휙휙 변하지 않는 일본답게 미나미가 현역 시절에 나왔던 노래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 이 춤은 나도 알아.
문득 미나미는 춤이 추고 싶어졌다.
미나미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몸을 둔하게 만드는 담요는 내려놓고, 스트레칭을 조금 하고, 스텝부터 밟는다. 꼬이지 않게, 천천히. 초보자처럼. 아아, 잘 안 되잖아. 이렇게였나? 아니면 이렇게?
그 때, 문자가 왔다.
흐름을 깨는 진동소리. 미나미는 힘없이 핸드폰을 들어올려 문자를 확인한다.
"+1... 이 시간에 웬일로.. .....만나자고?"
+1 누굴까 (346 아이돌로)
+2 +1의 현재 직업
+3 연애 현황
미나미는 침대의 사이드테이블에 메모를 적어두고 트렌치코트를 챙겨입었다. 미리 해둔 약속에 늦은것처럼 서둘러 움직인다.
향하는 곳은 타카모리 아이코의 자취방.
미나미는 주소를 보고 신식 아파트에 가장 전망이 좋은 방일 것이라고 어림짐작했다.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동안 아이코와 만나지 못한 미나미에게는 초행인 길이었다.
그러나 밤이라고 길을 잘못 들지도 않고 지도 앱에 나온 정석의 길로 순서를 맞춰 나아간다. 차근차근 걸어서.
아이코는 2년 전 신데렐라 걸을 차지한 후 졸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솔로 앨범을 내고, 여전히 346 프로덕션 소속으로서 346 프로덕션의 푸쉬를 받으며 예능, 광고, 드라마 등 출연하지 않는 곳 없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에서 톱 아이돌로의 전환을 이루어낸 것이다.
작은 스캔들 하나 없이 데뷔 초의 맑은 이미지 그대로를 유지하며 성장한 아이돌. 그야말로 이상의 아이돌이다.
그건 미나미가 처음 아이돌을 시작했을 때 꿈꾸던 목표이기도 했다. 이왕 도전할거라면, 이상의 아이돌이 되자.
미나미는 신데렐라 걸의 자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이상의 아이돌'이란 위치는 유지한 채로 아이돌 인생을 마감했다. 박수 칠 때 떠나란 말 그대로.
물론 현재 아이코가 버는 돈을 생각하면 아이코가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나미는 자신이 적당한 시기에 졸업을 잘 선택했다고 믿었다. 신이 아이코와 위치를 바꿔줄까? 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졸업은 왜 결정했던 거였더라.
항상 그 시기에 하던 고민은 나중이 되면 까먹거나 옅어진다. 졸업을 결정한 이유에도 분명 그러한 이유가 있었을텐데, 지금의 미나미는 그 이유를 떠올릴 수 없었다.
배웠던 춤을 잊어버린 것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랫층의 호출도 경비원과의 인사도 흐르듯 지나쳐버리고 미나미는 어느새 아이코의 집 문 앞에 있었다.
딩동, 벨을 누르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바로 아이코가 마중을 나온다. 미나미가 올해 처음 마주한 24살의 아이코.
"미나미 언니?"
+1 아이코가 미나미를 불러낸 이유
+2 다음 상황
34-66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아이돌 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67-99 나 임신한거 같아...
100 자 아들 인사해 미나미 이모야.
...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아이코.
"응, 진짜. 늦게 불렀는데도 와줘서 고마워."
"뭘, 우리 사이에."
미나미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대리석 바닥을 짚는다. 아이코는 복슬복슬한 털 슬리퍼를 권했지만, 미나미가 거절했다.
넓은 거실, 높은 천장, 중앙의 샹들리에. 미나미의 집처럼 텔레비전 앞에 테이블과 소파가 있을 뿐이지만 그 풍경은 다소 달랐다.
미나미가 테이블 앞에 앉고, 아이코는 배달된지 얼마 안 된 듯한 안줏거리를 그릇에 담아 내놓는다. 맥주는 한 캔에 잔은 두 잔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이 시점에 미나미는 그게 별 것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었다.
그냥 오랜만에 보고싶어서. 라는 시시한 이유라도 괜찮을 것이다.
"나,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역시나. 미나미는 안심하며 미소짓는다.
아이코는 여태껏 스캔들이 한번도 나지 않았다. 혜성처럼 떠오른 연예인이 아니라 꾸준히 인기를 얻는 연예인이라 큰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아니, 정말로 연애를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코가 여자를 좋아한다거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건 아니다.
그 시절 아이코와 친했던 아이돌 동료들은 전부 아는 이야기이다.
"옛날 생각 나네."
"으응, 그런가... 하긴 이런 얘기 자주 나눴었지."
"후훗, 맞아. ...설마 그 좋아하는 사람이 프로듀서 씨라는,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건 아니겠지?"
"......."
미나미는 캔맥주를 따르려던 손을 멈췄다.
아이코, 왜 놀라는거야?
".....진짜로?"
+1~ 투표. 그 때 그 시절 에인헤랴르 프로듀서는
1. 철밥통 아이코 담당
2. 물론 담당이 바뀌었다.
한창 때의 여고생 아이코와 여대생 미나미는 아이돌 일에 진심인만큼 그 시기의 풋풋한, 흔들리기 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젊고 성실했던 담당 프로듀서에게 반하는 과정은 그만큼 쉬웠다. 입 밖으로 꺼내지만 않았지 눈치로는 그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다 대화 도중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게 화근이었다. 아이코는 그 때만 해도 '미나미 씨'라고 부르던 미나미를 질투하면서도 이렇다할 견제는 하지 못했다. 그건 미나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휙 가까워져버렸다.
아이돌이라서, 그리고 당황스러워할 프로듀서와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어느 쪽도 고백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점점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것이다.
그러나 계속 들으면 늘어지는 테이프처럼 미나미의 짝사랑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가까이 있기만 해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조수석의 벨트를 매줄 때는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밤에 잠을 자기 전에 떠오르고, 여자친구가 생겼다던 날에는 분해서 집에서 울었던 순정은 이제 없다.
그 후의 몇번에 걸친 사랑에 순정은 무뎌지고 끌리는 대로의 감정만이 남았다.
그 시절을 다시 겪을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조차 되지 않아.
"진심이야?"
미나미는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한번 묻는다. 아이코는 고개를 끄덕인다.
최근 몇년간 미나미가 '인생 선배' 역을 자처하며 거쳐온 중 가장 어려운 연애 상담이었다.
도저히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별 수 있나. 들어줘야지.
"어쩌다가?"
+1~2, 아이코의 대답 자유앵커 (적당히 채택)
미나미는 졸업 후 프로듀서와는 연락을 끊듯이 했지만 결혼 소식은 대강 알고 있었다. 그 성실한 프로듀서는 연애에도 성실했다. 결혼은 예약된 수순이었다.
"...너무 힘들었어. 그냥.... 뭘 어떻게 해야할지 완전히 모르겠더라고... 이제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그걸 그 때는 질투라고 생각하지 않고, 프로듀스에 소홀해질까봐 걱정을 하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
"그런데 결혼식장에서 그 사람이랑 있는 모습을 보는데.. 그 때 나도 모르게 프로듀서 옆에는 내가 있어야하는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어. 웨딩 드레스를 입고 저 앞에서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맹세를 하고, 축복해주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무 한심하지..."
이미 식었던 감정이 다시 그렇게 살아날 수 있다고?
미나미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혼 여행을 가고 나서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없었어. 계속 생각이 났어. 이 사람 옆에 평생 있고 싶다고. 담당 아이돌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
".....그러다가 이혼 소식을 들은거야.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은 미나미 언니밖에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아이코, 울지 마. 괜찮아. 물이라도 좀 마시고, 일단 진정하자. 응?"
"응..."
"...그건 맥주고."
그렇게 잔인할 정도로 달콤한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고도 완전히 갈라서게 되다니. 미나미도 한 때는 그런 연애를 하고 헤어졌었지만, 대상이 프로듀서인게 의외였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자상하고 의지되는 사람이었다. 항상 신중하고 남의 마음을 살폈다.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한 것만으로도 결혼 생활의 미래는 안 봐도 비디오...
...그게 원래 미나미의 생각이었다.
그 사람, 나를 막 담당하기 시작했을 때는 한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그러고보니 그건 어떻게 알았담? 내가 물었었나. 그 때는 최대한 자제한다고 했었는데도 주책이었네.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다더니.
아무튼 그렇다면 첫 연애에 결혼에..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된거구나. 그렇게 긴 사랑을 하면 무감각해지지 않을까. 점점 말이야. 그래도 결혼이라는 커다란 틀에 갇혀있으니까 큰 다툼이 없는 한 그냥 그렇게 살아갈 것 같은데.
"미안해 언니..."
"아니야. 내가 너였어도 나한테 연락했을 것 같아."
"그치만 언니는 나같지 않잖아..."
"너같은게 뭔데?"
"옛날 일에 계속 얽메여서 상처만 받는거.... 언니는 똑똑하니까 뭐든지 잘 하잖아... 그리고 지금도 언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잖아..."
미나미는 참을 수 없이 울적해졌다.
그렇지 않아.
+1~2 아이코에게 해줄말 자유앵커 (적당히 채택)
눈속임이다.
미나미 본인도, 다른 사람도 속여버린 마술.
"....못하는 건 뒤에서 했을 뿐이야. 정말, 그렇게 기를 쓰고 노력해서도 안 되는것도 있었고. 그런건 상상도 못했지? 잘난 척하면서 언니라고 도와준다고 하고 다녔으니까... 뭐, 이젠 그 때처럼 할 체력도, 자신도 없지만."
미나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소파에 기댄다.
"아이코, 나를 보지 말아줘. 나는 그냥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야. 아이코야말로 옛날이 아니라 현재를 바라보고 있잖아. 옛날에 잠깐 짝사랑한걸로 기억하고 묻어두는게 아니라, 지금 프로듀서를 좋아해서.. 다시 시작하려 하는거잖아. 그렇지?"
아이코의 몸은 어느새 잔뜩 움츠러들어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된거야."
결국 맥주 한 캔에 취해버린 아이코가 술김에 이것저것 챙겨준 선물들과, 하늘에 보이지 않는 별의 수만큼이나 많은 생각들을 짊어지고.
지금도 아이코처럼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건 행운일까, 불운일까?
아이코도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느긋, 나른하게'가 평소의 아이코 모습이니까.
왜냐면 사람은 전부 그렇잖아. 슬픔도 기쁨도 때가 되면 가라앉아버려. 또 다른 슬픔이 찾아온다면 아플지라도.
그 시절에는 나도 저렇게 순수하게 그 사람을 좋아했었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점점 그럴듯하게 변해가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설렜었어. 프로듀서가 (프로듀서 씨...였던가?) 수영복 촬영 때 자켓을 덮어주었던 때라거나.
....어머, 나 전부 기억하고 있구나. 몇십번이고 연습했던 춤은 까먹었으면서!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이는 없을텐데도 미나미는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시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간밤의 일이 전부 꿈이었던 것처럼 돌아왔다.
왠지 공허하고, 초조한 마음까지.
"다녀왔어."
미나미는 선물들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는다. 소파에 대충 얹어놨던 담요도 깨끗이 접어두었다. 방으로 들어와서는 메모도 찢어서 버렸다. 트렌치코트는 벗어서 옷장에 걸고, 외출용으로 보이기 위해 입었던 다른 부수적인 것들도 벗어서 정리했다. 아이코의 집에서 나올 때와는 또 다른 해방감이 느껴졌다.
미나미는 침대 위의 '연인'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그치만 언니는 나같지 않잖아.... ...... 옛날 일에 계속 얽메여서 상처만 받는거....
아니야, 나도 과거를 뿌리치지 못하는걸.
- ........그리고 지금도 언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잖아...
"......."
미나미는 손을 뻗어 그를 몇번 쓰다듬어본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했던 것들. 이 사람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나는 아직도 이 사람을 사랑할까. 말뿐인 사랑이 되는게 아닐까...
왜냐면 설렘은 더 이상 느낄 수 없으니까....
마음이 타들어갈만큼의 감정은 이젠 없으니까.
이 사람도 그러면 어떡하지? 나를 봐도 아무런 애정이 없어지면? 그럼 나한테 말해줄까? 아니면 숨긴채 계속 살까?
이런 류의 걱정은 아니지만, 그 때라고 이렇게 마음이 복잡했던 적이 없는건 아니었다.
그럼 그 때는 무엇을 했을까.
그렇지, 연습실에 갔었지. 모두 떠난 자리에서 계속 춤을 췄었어. 이 곡에 담긴 느낌은 뭘까, 가사는 무슨 의미일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말이야. 질려버린 그 노래들도 346 채널에서 다시 들으니 옛날 생각 나고 좋던데.
......한번만 다시 해볼까?
미나미는 거실로 걸어갔다. 핸드폰에서 그 노래를 찾고 에어팟을 귀에 꽂았다. 전주가 흘러나온다. 오직 미나미에게만 들리는 노랫소리. 관객도 미나미 뿐이다. 첫 부분은 8카운트 후에. 시작 타이밍만큼은 자신 있다. 허벅지를 때려가며 어떻게든 시작 타이밍은 맞출 수 있게 했으니까.
미나미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발목을 꺾고, 손목을 서로 부딪히고, 빙그르 도는 몸에 맞춰 팔도 유성이 내려오듯 잽싸게 움직인다. 노래에 전부 맞추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하고 있다. 이 다음은 크랩스텝. 그리고... 옆으로 움직여. 그럼-
전신거울이 보였다.
미나미를 춤을 추게 한 그 거울이.
멈출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도 멈춰버렸다. 이 뒤로 이어지는 춤은 쉬운 부분이라 기억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노래가 흘러나오는데도 미나미는 멍하게 서 있었다.
거울 안의 19세의 미나미가 그 너머의 28세 미나미를 바라보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눈을 조금도 떼지 못한다.
19세의 미나미는 곧 거울이 비추는 면적 안에서 나가버린다. 그에 맞춰서 28세 미나미도 거울에서 등을 돌려 걸어간다.
노래는 아직 흘러나오고 있었다.
확실히 침대에 누운 모습을 봐도 두근거리지는 않는다. 그야 자고 있고, 아무 것도 안 할테고... 매일 아침 일어나면 보는 얼굴이고..
...하지만...
"사랑해."
0시가 지났으니까 한번이다. 이상하게 눈이 아려왔다.
"사랑해."
다시 한번 말해본다. 역시나 '나도'라는 말도 들려오지 않는다.
물론 자고 있으니, 결코 그것을 바란건 아니다.
벌써 두번째다. 규칙을 어겼다고 해야할까, 의무란 것을 과도하게 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미나미는 조금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몇번이라도 괜찮았다. 정해지지 않은 것이기에 감정이고 표현이다. 미나미는 그 규칙에 얽메이지 않고 있었다. 이상하게 한번 일과를 깨고 나니 계속해서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눈 앞의 이 사람을 안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건 아니지만, 자기 합리화는 아니다. 보이기 위해서가,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이미 하고 있는 사랑을 입 밖에 내는 것 뿐이다.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옷장에서 입고 싶은 옷을 꺼내듯이 꺼내는거다.
사랑은 춤을 추는 것이 아니니까.
"....잘 자."
그렇지만, 더 하면 깰지도 모르니까 이쯤에서 끝내야겠지.
미나미는 소매로 두 눈을 눌러 눈물자욱을 지우고,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 이불을 덮었다.
비밀을 품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잠은 자겠지. 그리고 또 아침 해가 떠오르면 눈을 뜨고,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하겠지...
미나미는 스르륵 잠에 빠진다.
-다섯번째 단편, 끝-
100댓글 안에 끝났다아아아아아아
어흑
재미는 있었는데 쓰는게 너무 어려웠읍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썼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해주십시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중력 셔틀의 리이나+미나미 파트
'어떤 풍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거더라'
'이젠 두번 다시 사랑따윈 못할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https://youtu.be/Iq4lFR6EfYQ (피아노 버전)
모 노래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예보'라는 소설에서 그랬죠.
사랑은 하는거다.
꿈은 꾸고, 춤은 추고, 음식은 먹지만 사랑은 '한다'는 것.
그런 사랑과, 시간이 지나 무뎌진 미나미에 대한 단편을 쓰고 싶었습니다.
사실상 하고 싶은 말은 전부 글에 적은 것 같아서 뭐라고 후기를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이거 후기 쓰는걸 제일 기대했는데 나제...
다음 이야기는
막간
입니다.
이야기도 아니군요. 그럼 2페이지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