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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보고 싶어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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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9, 2019 00:46에 작성됨.
링크에서 보실 수 있듯 츠무기: “똑바로 서요 프로듀서.”의 리메이크? 리부트? 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창댓 재가동/재시작 요청을 보내주셔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공식입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진행중
댓글: 1061 / 조회: 7484 / 추천: 8
일반 프로듀서
링크에서 보실 수 있듯 츠무기: “똑바로 서요 프로듀서.”의 리메이크? 리부트? 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창댓 재가동/재시작 요청을 보내주셔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공식입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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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코토하도 여기선 큰 편 아니야?
그 와중에 은근히 흐뭇해하며 자기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이오리.
그리고 대놓고 세상에서 가장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치하야.
“로리콘...”
“그런 거 아니라고 나오. 가슴 작으면 다 로리야?”
“아...”
하고는 치하야 쪽을 돌아본다.
그러건 말건, 지금은 아무도 치하야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편 미키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거의 정강이가 맞닿을 정도로 내 앞에 가까이 다가와있다.
“허니~”
고개를 숙이며 약간 짖궂은 목소리로 날 부르는 미키.
“...응, 미키, 무슨 일이야- 으읍!”
갑자기 내 뒷목을 두 손으로 잡고는, 자신의 가슴골로 내 머리를 끌어당긴다.
...비키니 차림이라 말랑말랑한 맨가슴이 그대로 내 얼굴에 눌려온다.
“허니, 저번에 이 가슴 좋아했던 거, 거짓말인 거야?”
뭐라고 대답을 하려 해 봐도, 가슴에 파묻힌 상태라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뭐, 뭐 하는 건가요!”
“머꼬! 얼렁 떨어지라!”
곧 미키가 다른 아이돌들이 잡아당기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자빠진다.
다행히도 그 과정에서 내 뒷목을 놓쳐, 나까지 같이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들 이럴 때는 단합이 정말 잘 된다니까...
“다들 너무한 거야...”
물에 제대로 젖은 머리를 손으로 만지며 툴툴대는 미키.
그러거나 말거나, 다른 아이돌들은 코토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에서 오빠, 정말 대단했어요...”
하고 코토하가 얼굴을 붉힌다.
...어?
그게 무슨 소리야?
“허니, 정말 잘 해서 기분 엄~청 좋았던 거야!”
...얘들아?
왜 갑자기 다들 날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거니?
“난 꼐임 한 적 없-”
“안나랑 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데?”
...아.
그랬지.
누가 나 좀 살려줘...
———————————————————
+3까지 이 상황에서 이어지는 대화내용/행동 자유앵커
P "미, 미안해... 애들이 하도 꼐임하자고 들러붙어서 어쩔 수 없었어. 몇몇 애들 만이 아니라 너희들 모두를 사랑하니까 한번만 봐주라. 응?"
이오리 "안 되겠어, 우리도 정당한 댓가를 받아내야겠어. 오빠를 어디다 가둬놓든가 해야지."
P "잠시만?! 날 가둬놓겠다고?! 어디다?!"
이오리 "오빠가 나랑 휴양생활을 즐기지 않으면 못 배기는 곳으로. 예를 들면 하와이라던가? 나머지 사람들은 일본에 놔두고 우리만 거기로 가는거지."
이오리 "오빠랑 나, 단 둘이서만 손에 깍지를 끼고 와이키키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있으면... 두근두근거리지 않아?"
나머지 5인 "가둬놓는걸 빌미로 신혼여행 가려는거지? 누가 그렇게 놔둔데?!"
>>>>>
치하야 "근데 왜 다들 프로듀서보고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라고. 아이돌이라면 적어도 프로듀서한테 격식은 차려야지."
하루카 "그럼 치하야쨩은 '오빠'라고 안 부를거지? 그럼 나 혼자 부를게! 오빠~! 오빠의 귀여운 여동생 하루카에요~!"
치하야 "내, 내 말은 이게 아닌데...! 나, 나도 모르겠다! 오빠~! 오빠를 보러 치쨩도 왔어요~!"
나오 "치사하게 니들만 '오빠'라고 부르는기가?! 오빠야~ 왜 나는 몰라봐주는긴데~?"
치하야 "아무래도..."
하루카 "프로듀서를..."
이오리 "어떻게 든 하지 않으면..."
나오 "나도 궁금하데이."
아니 진정해... 진정하라고!
일동 "진정하게 생겼어?"
수영복을 벗으려고 하는 치하야. 다행히 다른 아이돌들이 멈춘다. 그때 틈을 타서 주인공 을 정면으로 보고 무릎 위에 앉는 코토하.
코토하: 저번에도 이런 포지션 아니었나?
치하야를 내팽개치고 코토하를 잡는 아이돌들.
아니, 그래도 배신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 않니?
그렇긴 해도, 이오리에게는 내가 다른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비추어진 걸까.
“미안해, 이오리......다들 꼐임하자고 호텔에 난입해서는 그렇게 들러붙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난 너희들 중 몇 명만 좋아하는 건 아니야.”
...자세히 보니,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채 짓궂은 웃음을 띠고 있다.
저 네 명이면 그러고도 남는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안 되겠어, 다들 오빠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 오빠를 어디 가둬놓든가 해야지...”
...살짝 어울려볼까.
“잠깐!? 날 가둬놓겠다고? 어디에?”
“단둘이서 휴양 생활을 즐기지 않고는 못 배길 저 멀리 어딘가로. 하와이라던가? 오빠랑 나, 둘이서 손에 깍지를 끼고 와이키키 해변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있으면......생각만 해도 두근두근거리지 않아?”
라며, 이젠 대놓고 미소를 띤 채 날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누구 맘대로!?”
“가둬놓는다고 하면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속셈이죠?”
“니 제정신 맞나?”
“마빡쨩은 절대 안 되는 거야!”
라며, 이오리에게 달려드는 아이돌 네 명.
그 틈을 타, 가만히 앉아있던 치하야가 은근슬쩍 내 옆으로 붙어온다.
“...저기,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치하야?”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마치 결사항전을 각오한 군인마냥 진지한 눈빛으로 날 바라봐온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로.
“부끄럽지만......프로듀서도 절 좋아하신다 하니까...”
하며 자신의 수영복 끈에 손을 가져다댄다.
“치하야 쨩은 뭐 하는 거야!”
“기습이라니, 비겁해요!”
하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이상한 직감이라도 발달되었는지 바로 눈치채고는 달려드는 다른 아이돌들.
방금 전까지 타박받고 있던 이오리도 기세등등하게 합류한다.
코토하가 뒤로 슥 빠져서는, 날 정면으로 바라보며 무릎 위에 앉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저지당한다.
...다들 자기들끼리 열심하 견제하다가 아무 수확도 얻지 못할 거 같은데.
힘을 합치자는 발상이 안 나온 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
.
.
어찌어찌 혼욕을 별 일 없이 잘 마치고, 일곱 명이서 마사지샵으로 향한다.
아이돌들끼리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정작 그 사이에 내가 낄 곳은 없다는 건 아쉽긴 하지만.
그러던 중, 치하야가 갑자기 내 쪽을 바라보더니 입을 연다.
“그런데, 왜 다들 프로듀서 보고 ‘오빠’라고 부르는 건가요? 아이돌이라면, 적어도 형식상으로나마 프로듀서 씨에겐 격식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 이 문제인가.
나 자신은 호칭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거기에, 지금까지는 내가 직접 프로듀서 일을 뛰어본 적도 없고 해서, 굳이 아이돌들이 날 부를 때 아무도 날 다르게 부르지 말아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 것도 크겠지.
미키도 원래 시타에서는 둘이 있을 때만 ‘허니’라 부른다는 설정이었을 텐데, 막상 만나고 나서는 그냥 기본 호칭이 ‘허니’로 고정된 느낌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하루카가 끼어들어서는 갑자기 대화 방향을 다르게 돌려놓는다.
“그럼 치하야쨩은 '오빠'라고 안 부를거지? 그럼 나 혼자 부를게!”
...어, 어?
하루카도?
“오빠~! 오빠의 귀여운 여동생 하루카에요~! 헤헷!”
...방향을 바꾼 게 아니라 장작에 불을 붙이고 휘발유를 끼얹었는데요?
“내, 내 말은 이게 아닌데......! 나, 나도 모르겠다! 오빠~! 오빠를 보러 치쨩도 왔어요~!”
...치하야가 그렇게 부르니까 파괴력이 배로 강해진 느낌이다.
그 와중에 1인칭이 ‘치쨩’이라니.
상상했던 것보다도 몇 배로 귀엽잖아.
“니들만 오빠라고 부르는기가?! 오빠야~ 왜 나는 몰라봐주는긴데~?”
아예 내 옷소매를 잡아흔드는 나오.
그 와중에 미키랑 이오리, 코토하는 또 그걸 가지고 뭐라 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다.
...만약에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아이돌들끼리 서로 견제하는 구도를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죄송해요, 그런데 저희도 이제 영업 시간 막바지라, 다들 마사지 받으시려면 한 방에 두 분씩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네?
“뭐, 그 정도는 괜찮아요.”
대신 깔끔하게 결정을 내리는 이오리.
7명이니까 두 명씩 방 세 개, 그리고 한 명은 혼자서 쓰는 건가.
“그럼 다들 따라오시겠어요?”
하고, 점원이 통로를 따라 각자 방을 안내하기 시작한다.
나는...
...치하야랑 같은 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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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까지 방 안에서 치하야랑 나눌 대화
+3~4는 마사지샵에서 나와서 일어날 일
아니 그건 마사지샵이 아니라 유흥업소고 여긴 정통 마사지샵인데...
한참 고민하는 P
코토리 '내일 일정을 두고 아이돌 간에 게임을 진행할 예정이니 모든 아이돌은 10시 10분까지 XXXX호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와 별개로 P한테도 문자가 왔다.
코토리 '프로듀서씨도 게임에 참석하셔야 하니까 10시 10분까지 XXXX호로 와주세요."
코토리와 미사키 방으로 쓰이는 XXXX호. 넓직한 스위트였지만 총 55명이 한꺼번에 모이니 방이 꽉 찼다. 다들 P가 대전에서 사온 빵을 하나씩 입에 물고 있다. 그와중에 P에게 윙크하는 코토하.
P "그래서 말인데 코토리씨, 여기 전부 다 모여서 진행할 게임이 뭔가요?"
코토리 "프로듀서씨, 신서X기 보셨죠?"
P "네?"
코토리 "거기 보면 상품 걸고 음악 퀴즈가 나오잖아요. 노래가 나오면 멤버들이 그 노래 제목이랑 그 노래를 부른 가수 이름 맞추는 거요."
P "그걸 지금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요?"
미사키 "내일 노래방 갈 거에 대비해서 아이돌들이 프로듀서님 세계에 있는 노래를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왔거든요. 프로듀서님이랑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먼저 노래를 알아야 된다면서요. 그거의 연장선이에요."
코토리 "그리고 프로듀서씨도 요즘 노래방에 어떤 노래가 있는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이참에 최신곡 공부도 좀 하시고요."
방식은 간단하다. 내가 폰으로 노래를 들려주면 아이돌들이 그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을 맞추는 방식이다. 팀전으로 진행되며 팀은 각 타입별로 13명씩 프린세스, 페어리, 엔젤 그리고 올스타즈. 이렇게 4팀으로 나뉜다. 어느 팀 소속 아이돌이 정답을 맞추면 그 사람은 통과.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전원 통과된 팀이 우승한다.
코토리 "그리고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어마어마한 우승 선물! 바로! 내일 노래방에서 프로듀서씨와 같은 방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아이돌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 소리, 그와 동시에 깊어지는 P의 한숨소리.
P '나는 노래방 가겠다고 말도 안했는데... 이 썩을 새가...'
오늘 안에 연재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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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흐르는 정적...
"...아!아아아..."
...과 간간히 터져나오는 고통의 신음소리.
솔직히 이야기해서, 마사지샵에서 할 대화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고, 특히나 사적인 이야기를 마사지사들 앞에서 하기엔 좀 그렇기 때문인지 나나 치하야나 둘 다 잠자코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프로듀서."
오빠라 부르진 않네.
아까 전에는 하루카에게 지지 않고 싶었던 걸까.
"응?"
"...저, 이렇게 작아도......매력적인가요?"
...아까 전에 했던 생각은 나만 하는 생각이었구나.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슴에 대해 질문해오는 치하야.
본인에게는 아마 굉장한 컴플렉스로 다가오고 있으니 그런 반응들을 보이는 거겠지.
특히나 방금 전 미키같은 경우는 자기 가슴을 굉장히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그런데, 솔직히 치하야는 가슴 말고 바라볼 곳이 굉장히 많은데.
"당연하지."
"네?"
당장 그 허벅지만 봐도...
지금은 식사랑 전부 잘 챙겨먹고 있는 건지, 가슴 쪽만 납작할 뿐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굉장히 잘 잡혀 있는데 말이야.
단순 수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세상 모든 남자가 글래머만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그리고, 취향같은 거 떼 놓고 봐도 치하야의 하반신 쪽 몸매는 객관적으로 굉장하고, 오히려 슬렌더한 쪽이 치하야의 얼굴에는 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난 어느 쪽이냐고?
...어느 쪽이든 내가 끌리면 장땡 아니겠나?
아무튼.
"...당장 그 허벅지만 봐도-"
"네, 네!?"
많이 당황한 것 같은 치하야.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더 이야기해서 반응을 보고 싶긴 하지만, 일단 마사지사 분들도 계시니, 치하야를 너무 부끄럽게 하는 건 좋지 않겠지.
치하야는 얼굴을 붉히며 침대만 바라보고 있다.
...결국 대화는 다시 끊겨버렸다.
.
.
.
"그럼 들어갈게요..."
"잘 자는 거야, 허니......아후."
"오빠야도 많이 자 놔라, 낼 놀아야 하니까..."
스파에 마사지까지 받아서 긴장이 풀린 걸까.
다들 잠이 오는지 순순히 각자 방으로 헤어지려는 모양이다.
"그래, 나오도 푹 자 두고. 그럼 나도 이제 들어가 볼게?"
손을 흔들며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는 아이돌들.
그럼 이제 나도 다시 내 방으로 가 볼까.
...그런데,
"...치하야?"
"아, 네?"
치하야가 아직 내 옆에서 가만히 서 있다.
무슨 용건이 있는 걸까?
...아까 전에 그 말 때문에 그런가.
혹시나 좀 불편했다면 제대로 사과해두도록 하자.
"혹시 나한테 무슨 할 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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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치하야와 프로듀서의 대화내용/행동 자유앵커
치하야 "머리를 쓸어올리는 너의 모습..."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인가. 치하야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나온 노랜데 이 노래를 알고 있었구나. 조금 어울려 줘볼까?
P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놓는데..."
그렇게 복도에 울려퍼지는 두 사람의 듀엣. 다른 방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작게 부르지만 화음만은 최고의 컨디션이다. 노래가 끝나고 활짝 웃는 치하야.
치하야 "고마워요, 프로듀서. 그저 흥얼거렸을 뿐인데 이렇게 멋지게 어울려줘서."
그렇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치하야가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걸 본 후 P도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음...
어떻게 개조해서 넣으면 될까요
"응, 치하야?"
"...혹시 허벅지, 좋아하세요?"
"...엥?"
"아아아- 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한 거지......프로듀서 몸을 좀 더 보고 싶- 아니, 이게 아닌데-"
저기요.
왜 이러세요.
전혀 치하야답지 않게 제대로 버퍼링이 걸린 상태다.
간간히 굉장히 대담한 발언들이 튀어나오는 것 때문에 나도 덩달아 낯이 뜨거워진다.
"아, 아무튼, 프로듀서!"
이미 얼굴이 제철 홍시처럼 빨갛게 익은 치하야.
"어, 왜?"
"...제가 아이돌로 보이나요 아니면 가수로 보이나요?"
...그거 물어보려고 이 난리를 친 거였어?
뭐, 예전부터 치하야가 계속 고민해왔던 문제긴 하니까 이해하기는 하는데...
그게 내가 허벅지를 좋아하는 거랑은 무슨 상관인 건지.
아무튼, 내 대답은,
"...치하야."
"네?"
"그게 내 대답이야. 네가 둘 중 어느 쪽이라 해도, 가수든 아이돌이든, 노래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하는 건 같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그 맑은 황갈색 눈동자로 날 꿰뚫어버릴 기세로 내 눈을 응시해온다.
"기계 잘 못 다루고, 꽤나 아저씨같은 개그코드를 가지고 있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그런 건 변하지 않잖아?"
...앞에 두 개는 뺄 걸 그랬나.
아무튼.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이 즐겁고 그 일을 하면서 네가 너답게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그걸로 돈까지 많이 번다면 금상첨화일 거고.
"네가 가수를 하든 아이돌을 하든, 넌 내가 사랑하는 '키사라기 치하야'니까."
하고는, 나도 한 번 치하야를 응시해본다.
...부끄러워하는 기색은 전혀 없이 한층 밝아진 눈빛과 표정으로 날 마주보는 치하야.
이러면 내가 엄청 부끄러워지는데...
"...그거 말고는 나도 잘 모르겠다..."
"푸흡......그게 뭐에요, 진짜, 마무리가 너무 이상하잖아요."
치하야가 빵 터져버린 것 같다.
...나도 멋진 대사같은 거 한 번 쳐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생각나는 건 이런 오글거리는 거 밖에 없고...
"...그래도, 답에 좀 더 가까워진 거 같아요. 고마워요."
하고는, 감사인사를 해 오는 치하야.
생각난 대로 이야기한 건데, 그렇게 이야기해주면 정말 과분하다.
"그럼 이제 치하야도 들어가 볼 거야?"
"아마도- 아!"
"응?"
"단체문자 왔네요?"
...어?
나도 핸드폰을 꺼내 확인해보기로 한다.
'내일 일정을 두고 아이돌 간에 게임을 진행할 예정이니 모든 아이돌은 10시 10분까지 XXXX호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듀서씨도 게임에 참석하셔야 하니까 10시 10분까지 XXXX호로 와주세요.'
...무슨 게임?
"지금 바로 내려가야 할 거 같은데요?"
"그러네......10시 10분이면 지금 가도 좀 늦을 거 같은데. 가자!"
하고는,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향한다.
치하야는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들어본 노래인데-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인가?
나도 심심하니 화음이나 넣으면서 가 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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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코토리와 미사키의 방에서 일어날 일 자유앵커
은 아니고 술게임?
코토리 "후히히"
34초부터
그럼 다음엔 해 주시는 거죠?
다들 대전에서 코토하가 사 온 빵을 하나씩 입에 물고는 다른 아이돌들과 부대끼고 있다.
...춥니?
아니면 그냥 계속 한 식구처럼 지내와 별로 어색하지 않은 건가.
“어?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치하야 쨩, 프로듀서랑 같이 오고...”
몇몇 아이돌들의 환영 인사랑 치하야에게의 질투를 받으며,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내 옆 한 자리에는 역시 나랑 같은 자리에 들어간 치하야가 앉는다.
남은 한 쪽엔...
“마블러스한 무드에요!”
로코구나.
물론 내 쪽도 자리가 없어 빽빽하게 모여있는 건 마찬가지라, 내 옆 사람들에 좀 닿는 건 감수해야겠지.
“후훗...”
“에헤헤...”
다행히도 치하야랑 로코 둘 다 기분 좋은 건지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는 것 같다.
저 멀리 코토하가 나랑 눈이 마주치고는, 한 쪽 눈을 찡긋 하고 윙크를 보낸다.
...아, 그러고 보니 코토하가 나한테 쓸 수 있는 소원 하나 있었지...
“...그래서 말인데 코토리씨, 여기 전부 다 모여서 진행할 게임이 뭔가요?”
“우후후......아! 아, 맞다, 그랬지...”
뭔가 불안한데...
“그게, 원래는 신X유기같은 데 나오는 전주 듣고 노래 맞추기로 할 예정이었어요.”
생각보다 괜찮은데?
코토리 씨, 그래도 진지하게 하면 제대로 된 아이디어를 내주는구나.
의외의 결과에 내심 감탄을 하며 진지하게 듣고 있는데,
“...프로듀서 폰에서요.”
아.
그럼 좀 문제가 되지...
애초에 내가 듣는 노래들은 멜론 탑100같은 거랑은 좀 거리가 있는 것들이라...
“그런데, 굳이 제 폰을 쓰지 않고 멜론이나 스파티파이같은 그런 스트리밍 서비스같은 걸로 해도 되지 않나요?”
“아, 암튼!”
왜 이렇게 수상하지?
일반인도 아니고 음악업계 종사하시는 분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생각 못 했다고?
...그냥 핑계대는 거 같은데?
“그, 그래서, 그냥 즉석에서 룰 설명하고 할 수 있는 술게임?”
“대부분 미성년자들이잖아요!”
“아, 물론 술은 없이요. 그런 것들 먼저 진행하기로 했어요.”
흠...
뭐 아이엠그라운드같은 것도 술 없이 하긴 하는데.
...정작 그건 일본어 이름으로 하면 더럽게 어려워지지만.
“...거기에 진짜 꼐임도 얹어서......으흐흐흐...”
“아니, 좀!!!”
그리고 거기 너희들.
왜 다 눈을 반짝이고 있는 거니?
“...코토리 씨, 아무리 그래도 이쿠 모모코 타마키까지 있는 자리에서 이러셔야겠습니까...”
————————————————————
+1: 로리조들의 반응
+2: 기타 아이돌들의 반응
+3~4: 게임 룰 설명(+알파)
P " "
코토리 "저희도 그정도 정신머리는 있거든요?"
이쿠네도 말없이 끄덕인다
카오리: 스흡하... 스흡... 하... 로리조... 게임..
코노미: 어이 진정하라고
카오리가 어린 아이들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지만 저정도로 좋아하는지 몰랐네
2. 각 팀은 3, 3, 3, 4명씩 4개조로 나뉘며 각 라운드마다 1개조씩 출전.
3. P가 멜X이나 유튜X를 통해 노래를 틀어주면 아이돌들이 노래 제목이랑 아티스트 이름 맞추기
4. 맞춘 사람은 통과,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전원 통과한 조가 라운드 승리.
5. 각 조당 1라운드씩 진행하고 마지막 라운드는 각 팀 에이스 조가 출전해서 총 5라운드 진행.
5. 각 라운드 승리 시 승리 팀은 1점, 마지막 라운드 승리 팀은 2점 획득. 그렇게 해서 가장 포인트가 높은 팀이 우승 및 선물 수여, 가장 포인트가 낮은 팀에게 벌게임. 포인트 동률시 단두대 매치 진행.
P "이 술게임, 아까 코토리 씨가 언급한 신서X기 음악 퀴즈랑 똑같은데?"
코토리 "거기는 최하위한테 벌칙을 안 주잖아요. 그래서 다르죠."
P "...그래서 우승팀 선물이 뭔데요?"
코토리 "내일 노래방에서 프로듀서씨랑 같은 방을 쓸 수 있는 찬스."
P "그럼 최하위는?"
코토리 "그건 나중에 보시면 알아요. 아, 우승 선물과는 별개로 프로듀서씨도 진행자로 참석하셨으니까 나중에 선물 하나 드릴게요."
미사키 "프로듀서님께 드릴 선물은 꼐임같은 선정적인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선'을 아니까요. 헤헤."
편의점에서 술 왕창 사서 대야에 갖다붓고는 꼴지팀이 다 마시라는 거 아니겠지? 이 조류라면 충분히 그럴 거 같은데...
...대체 그 벌게임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하는 편이 낫겠지.
이쿠랑 모모코도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그럭저럭 수긍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나만 이 상황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는 거 같은데.
나도 갑작스레 불려온데다, 아무래도 치하야랑 함께 가장 늦게 도착했으니...
그보다도,
“스읍, 하아......스읍......하아......로리......게임...”
“이쿠?”
“왜, 모모코?”
“카오리 씨, 무서워...”
사쿠라모리 씨.
어린아이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로리콘이니 뭐니 하는 건 그냥 2차창작 네타인 줄 알았는데요.
옆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카오리를 발견한 코노미 씨.
“...카오리, 프로듀서 씨도 계시잖아.”
“하아......햣!?”
...이미 늦었어요.
카오리 씨도 진정됐겠다, 이제 진행해도 될 거 같은데.
“아무튼, 그래서 그 게임이라는 게 뭐죠?”
...대충 정리해보자.
프린세스, 페어리, 엔젤, 올스타즈까지 총 4개의 팀이 경쟁한다.
각 팀 13명은 각각 3, 3, 3, 4명으로 구성된 총 4개의 조를 편성하게 되어, 총 5라운드 중 첫 4개 조는 그렇게 편성한 조들끼리, 그리고 마지막 5라운드는 각 팀에서 에이스 4명을 편성해 맞붙는다.
각 라운드는 내가 여러 카테고리 중 하나를 골라 노래를 틀면, 아이돌들이 아티스트 이름과 노래 제목을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맞춘 사람은 통과, 각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팀 내 모든 인원이 ‘통과’하는 조가 승리하는 형식이며, 승리한 팀은 1~4라운드까지는 1점, 최종 라운드에선 2점을 받아가 가장 포인트가 높은 팀이 우승, 가장 낮은 팀이 벌게임을 수행한다...
“...이거 아까 얘기한 신X유기 음악퀴즈랑 다른 게 뭐죠?”
“거긴 벌게임이 없잖아요!”
하아...
그거나 그거나...
아무튼,
“...그래서 우승팀 특전은 뭐죠?”
“내일 노래방을 갈 건데, 프로듀서 씨랑 같은 방으로 배정받는 거요.”
...그럼 뭔가 이상한 게 있다면 벌게임에 배치되어있을 것 같다.
“그거랑 또 추가로 선물이 제공될 건데, 프로듀서 씨도 어쨌든 이 게임에 진행자로 참석해주셨으니까, 선물이 하나 따로 준비되어 있어요.”
“...이상한 건 아니죠?”
“프로듀서님께 드릴 선물은 멀쩡한 거니까 걱정 마세요.”
미사키 씨가 그렇게 말하니 좀 안심이 된다.
“그럼 벌게임은요?”
“그건 나중에 보시면 알아요.”
“...거기에 제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면, 전 알아야 할 거 같아서요.”
——————————————————
+1: 벌게임은 프로듀서와 연관이 있나
+2: 프로듀서와 연관이 있다면 그 내용, 없다면 아이돌 조들의 전략 회의(?) 내용
+3~4: 게임을 시작하기 전 각 조별 전략 회의 내용
P '휴, 나는 문제만 내면 되는거지? 다행이다...'
1등조가 지정하는 꼴찌조 아이돌 세명의 시중을 받으며 하룻밤 보내기
안 엮인다면
네팀 모두 일단 누르고 보자
미라이: 즐기면 되는거에요!
코토하: 전락을
나오: 배고프다
미나코: 뭐 만들어줄까?
우미: 가만히 있는 거 심심해!
노리코: 나랑 놀자!
코토하: 야!!!!!
결국 코토하 아리사 사요코 마츠리를 리더로 조를 만들기로 한다. 더 전략을 계획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페어리:
시즈카: 그럼 전략을
시호: 왜 그걸 시즈카가 하는데?
츠무기: 당신은 우리를 당신보다 아래로 생각하시나요?
시즈카: 아니...
시호: 머리가 우동으로 가득한 녀석의 전략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나는 혼자 할래.
토모카: 아기돼지들~?
시호: ... 크흠
페어리의 전략은 빠른 버저. 아유무의 빠른 피지컬 스바루의 야구 경험 피지컬 미즈키의 손기술 스피드 치즈루의 셀럽의 빠른 손(?)을 이용한다
엔젤:
코노미: 리더 하고싶은 사람 손!
레이카: 뿌뿌!
안나: 안나... 게임... 잘해
카오리: 꼭 이겨서 로리들을... 하악하악
코노미: 그럼 마지막 리더는 나. 불만 없지?
이미 다른거를 하고있는 엔젤들. 그냥 리더들이 가위바위보로 팀원 결정
올스타즈:
하루카: 어이. 제군들이여. 우리 짬밥의 힘을 보여주자고. 지면 죽는다. 우리가 이런 게임을 얼마느 많이 했는데.
치하야: 우리가 원조 아이돌마스터라는 걸 보여주자고
미키: 허니 내꺼야~
엄청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올스타즈. 숨겨진 전략을 더티 플레이. 하지만 들키지 않은면 문제 없다고. 히비키의 동물들의 힘을 빌리고 이오리 경비원들이 창문을 통해 정답을 몰래 보고 등등. 동물이 그런걸 어떻게 하라고? 하면 끝이고 경비원들은 안 걸리는게 일. 걸리는 확률은 제로. 이건 정보 싸움. 미안하지만 순순하게 싸우는 밀리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그리고 혹시 몰라 후배들 밑작업도. 미키는 츠바사를 치하야는 시즈카 시호 등 노래에 관심있는 아이돌들. 하루카는 엄청난 살기로 다른 아이돌들 움찔하게 만든다 등등.
좋아.
이제 내 역할은 폰 만지면서 노래 트는 걸로 끝인 거지?
흠...
대충 멜론이나 빌보드 탑100 안에서 랜덤으로 골라 틀면 될 것 같다.
J-Pop은 트냐고요?
안 틀 겁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노래방에 일본 노래는 그리 많지가 않아서...
살짝 주변을 둘러보면서 각 팀 별로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나 들어보자.
.
.
.
먼저 프린세스.
역시나 주도권은 코토하에게 있나.
코토하가 모두를 모아놓고는 먼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럼, 일단 제가 제안하는 계획은-"
"배고파아아..."
"나오 쨩, 뭐 만들어줄까?"
"됐다! 미나코 꺼는 다 좋은데 너무 많아서 탈이다..."
"가만히 있는 건 싫어..."
"어? 우미 쨩 심심해? 나랑 놀자!"
"정말, 노리코?"
"빌보드가 뭔가요? 데헤헤..."
"야!!!"
...정정한다.
뭔가를 하려 필사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코토하였다.
그럼 페어리 쪽은...
"그럼 먼저 전략을-"
"왜 그걸 우동이 진행하는데?"
"당신은 저희를 당신보다 한 수 아래로 취급하시는 건가요?"
...음!
누가 파랑의 후계자들 아니랄까봐 심각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머리에 찬 게 우동사리인 녀석의 전략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아기돼지들~?"
"...일단, 빨리 말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미즈키가 의견을 내면서 서서히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
...맞든 틀리든 빨리 대답하는 쪽이 가장 유리하다는 전략인가.
그리고, 엔젤 쪽은...
"그럼 조장 하고 싶은 사람?"
"뿌뿌~!"
"안나......게임, 잘 해요..."
"무조건 이겨야 로리들을..."
...카오리 씨.
상품하고 로리들하고는 상관 없어요.
살짝 머리가 아파오긴 하지만, 그나마 셋 중에는 가장 무난하게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살짝 따로 노는 것 같다는 점만 뺀다면 말이지...
...그 사이 올스타즈들은 작전을 다 짜 놓은 건가?
가만히 앉아서 대기하고 있네.
묘하게 밀리언 조들이 위축된 것 같기도 하고...
뭐지?
"그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별 일 아닐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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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의 결과 자유앵커(과정까지 대략적으로 적어주시면 더 좋고요)
+2: 벌게임의 정체
+3~4: 벌게임이 밝혀진 후 각각 아이돌들과 프로듀서의 반응
시어터 조 : 에?
올스타즈 : 죽을 것이다! FUS RO DAH!
꼴찌는 프린세스
1. 해운대 센텀시티
2. 광안리 해수욕장
3. 국제시장
4. 감천문화마을
5. 영도대교
총 5군데를 방문해서 사진 찍고 인증 하고 오기(단, 내일 기상 시간 8시 이전에 출발 금지 & 내일 밤 24시까지 호텔로 돌아올 것)
단, 혼자만 가면 재미도 없고 동료도 없어서 외로울테니 물귀신으로 아이돌 중 1명을 지목 가능(지목 대상은 P랑 코토리, 미사키 제외)
P "그럼 두 명은 내일 일정에서 빠지는 건가요?"
코토리 "두 명은 내일 하루동안 서울 대신 부산 관광 하고 오는거죠 뭐."
Edit) 아, P, 코토리, 미사키 '제외'군요.
P: " "
미사키: " "
코토리 "다들 반응이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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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선배는 선배라는 건가.
놀랍게도 네 라운드를 올스타즈가 전부 스윕해버려, 최종 라운드를 진행할 것도 없이 그대로 승자가 결정되어버렸다.
이게 뭐야...
특단의 조치로 올스타즈를 뺀 후 두 라운드를 진행하기로 한 결과, 2점짜리 최종 라운드는 엔젤이 가져가고, 보너스 라운드는 여러 모로 볼 만했던 막장 경기 끝에 페어리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이로서 팀 엔젤이 2점, 팀 페어리가 1점, 팀 프린세스가 0점으로 게임을 마감합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프린세스를 제외한 나머지 39명의 박수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비록 이 층은 거의 우리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것 같지만, 너무 시끄러우면 다른 층에서 뭐라 할 수도 있으니...
솔직히 이야기해서 올스타즈 쪽이 좀 수상하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의심가는 점을 짚어낼 수는 없었다.
어떻게 다른 아이돌들이 한 번도 대답을 먼저 한 적이 없는 걸까.
흠...
그건 그거고,
“...그래서 벌게임이 뭐죠?”
“벌게임은 꼴찌 팀인 프린세스 중에서 한 명을 정해, 서울 대신 부산을 여행하는 겁니다!”
...네?
“...”
“...”
“...”
“...왜요?”
정적이 부담스러웠던 코토리.
그리고,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팩트폭격기 총수님 되시겠다.
“아니, 그게, 코토리 씨가 이런 정상적인 벌칙을 생각해낼 줄은 몰라서-”
“삐요오오오!?”
...아무튼, 그래서 로리조들이 빠지는 건가.
혼자서 여행하는 건 그래도 좀 위험하니-
아니, 그러면 제한 연령을 꽤 높게 잡아야 할 거 같은데?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겠는데요?”
“물론, 갔다왔다고만 하면 믿을 수 없으므로, 해운대 센텀시티, 광안리 해수욕장, 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영도대교까지 다섯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합니다! 내일 기상시간인 8시에 출발해, 자정 전까지 호텔에 들어와야 미션 성공!”
와.
이건 좀 잔인한데...
“그래도 혼자 가면 외로울테니, 프로듀서 씨와 저, 미사키 씨를 제외한 한 명을 아무나 길동무로 삼을 수 있답니다?”
이야...
한 명을 더 지목해 내일 일정에서 완벽히 배제시킬 수 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회의를 하기 시작하는 프린세스.
그리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다른 39명의 아이돌들.
스위트룸이 다시 한 번 정적에 휩싸였다.
——————————————————
+1: 프린세스 중 누가 선택되었나?
+2: 누구를 길동무로 삼을 것인가?
+1~2 중에서는 로리조는 선택 불가, 안나는 아직 반영 안 한 앵커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대상에서 제외하겠습니다.
+3~4: 그 외 대화 내용/일어날 일
“그럼 결정됐나요?”
코토리 씨.
굳이 재촉하지 않으셔도...
이미 프린세스 아이돌들의 시선은 단 한 명만을 향하고 있었고...
“자, 잠깐? 왜 나야!?”
“그럼, 내일 부산으로 가는 아이돌은 우미로 결정!”
“와아아아아아!”
“왜애애!?”
...당사자만 빼고 전부 환영하는 전형적인 결말인가.
“그럼 우미, 길동무를 한 명 고르렴?”
코토리 씨의 그 한 마디와 함께, 다시 얼어붙는 방 안의 공기.
하지만 우미는 이미 마음속으로 점찍어놓은 한 명을 같이 보낼 생각에, 이 상황을 즐길 생각조차 하지 못한 듯 하다.
“나오, 같이 가자!”
“머꼬? 와 난데!?”
그리고 다시 폭발하는 환호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같은 프린세스 안에서 두 명이 빠져서인지,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올스타즈 중 한 명이라도 지목했다면 꽤나 흥미진진했을 것 같기도 한데.
“아무리 그래도, 어른이 한 명 동행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물론 난 안 갈-”
“어, 코노미 씨도 부산 가고 싶으시다고요?”
“안 돼, 노리코, 저 셋 중에 코노미 쨩이 가장 불안하다고?”
그 와중에 둘을 약올리려다 역으로 치명타를 2연속으로 얻어맞는 코노미 씨였다.
“해냈다아아!”
“코토리 씨 다음 첫 듀엣 상대는 나라고, 오빠? 니히힛.”
“소녀 또한 귀하와의 듀-엣을...”
특히나 기뻐하는 올스타즈.
노래방에서 같은 방을 쓰게 되어서 그런가.
...그러지 마...
노래 부르는 건 좋은데, 전부 나랑 듀엣을 할 순 없어.
내 목이 못 버티거든...
“아 맞다, 코토리 씨, 미사키 씨!”
“응, 하루카!”
“상품이에요, 상품!”
맞다.
그러고 보니 승자에게는 상품도 같이 돌아갔었지?
나한테도 뭘 하나 줄 거라 그랬던 것 같은데...
———————————————————
+1: AS가 받을 상/상품
+2: P가 받을 경품(게임에 참가해줘서)
+3~4: 상품이 발표된 후 대화내용/그 외 일어날 일
뭐... 뭐라고?
그 전에, AS 얘들 눈빛이 뭔가 이상하다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앙대자나?
올스타조: 뭐 우리 사랑이 뭐!!
P: 아.. 아닙니다(쭈굴)
"나머지 분들은 각자 자기 방으로 돌아가셔서 잘 준비 하시면 됩니다. 내일 아침 기상 시간은 8시에요. 하지만 내일 일정을 위해 8시 30분까지 호텔 로비로 집결할 예정이니 그 때까지 외출 준비를 끝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미사키 "그럼 모두들, 잘 자요. 내일 아침에 봬요."
...어?
잠깐, 원래는 상품을 먼저 전달하는 게 국룰 아니야?
“상품은요?”
“아, 상품은...”
미묘한 눈빛으로, 밀리언 조들이 방을 떠나기를 기다리는 코토리.
뭔가 느낌이 쎄한데...
올스타즈들은 기대된다는 눈빛으로 코토리의 입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는 상황.
“...자 지금부터, AS조는 프로듀서 씨와 행복한 밤을 보내시면 됩니다!”
...네?
뭐라고요?
“아니, 이상한 거 아니라면서요!”
“그건 프로듀서 씨 상품 이야기였습니다!”
“선정적인 거 아니라매!”
“그건 벌게임 이야기였고요!”
...저 썩은 새가...
“...그럼 제 상품은요?”
“바로 올스타즈 여러분들의 사랑!”
“...”
뒤늦게 태클을 멈추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다들 눈빛들이 무섭게 변했어...
“프로듀서...”
“헤헤, 오빠...”
“귀하...”
“허니이...”
조금씩 이 쪽으로 다가오는 13명의 아이돌들.
“물론, 저희도 자야 하니까, 프로듀서 씨 방 번호를 알려드릴게요!”
야아아아!!!
앞으로 뛰쳐나가 코토리 씨를 제압하려 하지만,
“으윽!?”
...마코토에게 역으로 제압당해버렸다.
마지막으로 어떻게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온갖 변명거리들울 내뱉어본다.
“아미마미네랑 야요이는 너무 어리지 않아요? 아니, 그 전에 10명 넘게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남자는 없어요!”
——————————————————
+3까지 프로듀서와 올스타즈, 사무원들의 대화 내용/행동/일어날 일 자유앵커
미사키 "옆 사무소 아이돌이 협조를 해줬어요!"
P "무슨 약인데요?"
코토리 "그림자 분신술!"
P " "
만화같은 일이 전부 실제가 된다...
P "안 통하잖아!"
코토리 "사실 구라였지롱~!"
P "이 썩을 새가... 왜 구라를 친 거야?!"
코토리 "저희가 사랑하는 프로듀서씨는 단 한 명 뿐인데 어떻게 저희가 프로듀서씨를 여러 명으로 만들 수 있겠어요?"
미사키 "그 약에는 대신 체력 및 정력 증진 효과가 있으니 오늘 밤 올스타즈 여러분과 뜨거운 밤을 보내도 내일 일정 소화에는 지장이 없을 거에요."
미사키의 말을 듣자마자 온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코토리, 미사키 "그럼 내일 8시 30분에 호텔 로비에서 봬요. 좋은 밤 보내시고, 잘 자요."
코토리: 히힛! 정력제! 불끈불끈 힘이 나고 몇번을 해도 지치지 않는! 조금 있으면 프로듀서 씨의 남자같은 모습이!
“옆 사무소 쪽에서 협조해줬어요!”
...또 그 정체불명의 포션입니까.
병원에서 처방하는 의약품이나 뉴스에 나오는 마약류보다는 판타지에서 나올 법한 마법의 물약과 더 닮아보이는 그 액체를 바라본다.
“...무슨 약이죠 이건?”
“그림자 분신술!”
세상에.
이것도 그 초능력을 주는 포션같은 건가...
...잠깐.
진짜라면 분신들을 만들어 보낸 후 난 그냥 가서 자면 되는 거 아냐?
호오...
“그럼 한 번...”
뚜껑을 열고는 그대로 보랏빛 액체를 입에 털어넣는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그냥 물 같기도 하고.
목은 좀 말랐었으니 잘 됐긴 한데...
“아무 일도 없는데요?”
“저희가 사랑하는 프로듀서씨는 단 한 명 뿐인데 어떻게 저희가 프로듀서씨를 여러 명으로 만들 수 있겠어요?”
코토리 씨.
정말 좋은 말인데,
지금 그 말을 꺼내니 왜인지 의미가 많이 퇴색되네요.
“대신 그 약에는 체력 및 정력 증진 효과가 있으니, 오늘 밤 올스타즈 여러분과 뜨거운 밤을 보내도 내일 일정 소화에는 지장이 없을 거에요.”
미사키 씨...
하아...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미 온 몸이 달아오르고 힘이 솟구치기 시작하고 있다.
“오라방...”
히비키가 내 오른팔을 꼭 껴안아온다.
물약의 영향인지 평소보다 감각이 몇 배로 민감해진 것 같다.
“으, 응, 히비키?”
“방으로 가자?”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남은 이성의 조각을 부여잡으며, 마지막으로 발악에 가까운 질문을 해 본다.
“아미마미네는 너무 어리지 않아요? 야요이는?”
“허니.”
“...미키?”
“안나 쨩이랑 한 시점에서, 더 이상 넘을 선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니들 맘대로 해라.
내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만 참으면 되겠지...
“다들 좋은 밤 되세요!”
...내일도 이러지는 않겠지?
——————————————————
+4까지 다음 날 방에서 일어나서 보이는 광경/올스타즈들과 나눌 대화/행동/일어날 일
다음날 모두: (만족)
하루카 "너무 환상적인거 있지?"
미키 "그렇게 큰건 처음본거야!"
마코토 "뭔가, 프로듀서랑 살고 싶어...!"
타카네 "프로듀서. 소녀, 프로듀서께 질문이 있사온데..."
P "...뭔데?"
타카네 "어젯밤 프로듀서께서 소녀들과 정열을 불태우셨을 때, 프로듀서께서는 소녀들 중 누구랑 하실 때 최고로 기분이 좋으셨는지요?"
P " "
이오리 "키스할 때는 당연히 나였겠지?"
미키 "가슴 만질 때는 미키인 거야!"
치하야 "내 허벅지는 프로듀서가 직접 칭찬해주신 허벅지라고!"
하루카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오빠의 최고의 꼐임 상대는 나였던 걸로!"
별 희한한 랭킹을 두고 다투는 올스타즈. 그 때 방 안에서 막 깨어난 아미마미랑 야요이. 얘들과 꼐임을 하는 건 P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어젯밤 꼐임 시작 전에 P가 일찍이 재웠다.
아미마미 "오빠, 어젯밤에 뭔 일 있었어? 왜 이리 시끄러운 거야?"
야요이 "어라... 프로듀서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왜 다들 벌거벗고 계세요?"
미키: 아쉽다 더 하고 싶은데.
치하야: 칫. 미키가 너무 오래 해서 그랬잖아
미키; 좋은 갈 어떻게 하라고?
하루카: 둘은 체력이 좋네. 쉬지않고 계속 하네.
방에는 알몸으로 널부러져 있는 아이돌들. 다들 허리가 아프다고 하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리 시이로 버이는 어제의 흔적.
치하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칫. 다음에는 혼자서 계속 해야지.
다음 날 밤은 안 그러겠지
P 그건 무리
“응, 미키?”
“...더 하면 안 돼?”
내 위에 엎드린 채로 내 가슴팍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둘 다 벌거벗은 채로.
따스한 온기가 탄력 있고 매끈한 감촉과 함께 내 몸에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풍만하고 몰랑몰랑한 무언가가 내 윗배에 닿는다.
“...이제 시간도 다 됐잖아, 미키.”
“미키가 너무 오래 해서 그런 거잖아.”
옆에서는 똑같이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치하야가 내 왼팔을 꼭 안고 있다.
“그것보다, 너희 다들 안 자니?”
“허니랑 하는 게 자는 것보다 더 기분 좋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그, 저랑 미키, 하루카는 코토리 씨한테서 드링크를 받아마셔서...”
“그래도 둘은 쉴 생각이 없는 걸 보니까 저보단 체력이 좋은 거 같기도...”
오른손에 깍지를 낀 채 내 옆에 누워있는 하루카가 대답해온다.
“그러니까 허니, 더 하는 거야!”
“안 된다니까, 미키. 이제 오늘 일정 따라서 다른 아이돌들이랑 놀러다니고 해야지. 곧 아미 마미랑 야요이도 일어날 거고.”
...일부러 걔네는 먼저 재우고 알람도 10분 늦게 맞춰놓긴 했지만, 워낙에 어린 아이들이라 더 일찍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서 말이지.
약물의 효과가 들어온 상태에서 먼저 재우려 노력하느라 진땀을 빼긴 했다.
“알겠는 거야......대신, 나중에 더 잔뜩 하자?”
“그건 그 때 이야기고......그래, 알았어.”
...나중에 미키랑 단둘이 있게 되는 상황이 약간 걱정되기 시작한다.
“아핫!”
그래도 약속을 받아낸 것에 대해서는 기분 좋아하는 것 같다.
일단 미키도 만족해하는 것 같으니, 다들 일어나면 먼저 옷부터 입히고 빨리 방으로 보내도록 하자...
“그럼 다들 일어나면, 난 먼저 씻고 있을 테니까 일단 옷부터 입고 방에 가서 씻으라고 해 줘.”
“같이 씻으면 안 되나요?”
“그러기엔 시간이 없을 거 같아. 그리고 옆 방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는 애들도 있고.”
마침 타이밍 좋게 울리는 알람.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마코토였다.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나 싶더니, 침대 시트랑 자신의 헐벗은 몸을 번갈아 보고는 뭔가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듯이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다.
“으으음......프로듀서랑 같이 살고 싶어...”
주위를 살짝 둘러보면서 눈치를 본다.
“그럼 난 씻으러 들어가 볼게. 있다가 로비에서 봐.”
“네~”
“네.”
“있다 봐, 허니!”
.
.
.
옷까지 완벽하게 챙겨입고는, 침대 시트를 한 번 바라본다.
...뭔가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액체들이랑 핏자국이 군데군데 묻어있다.
잠이 다 깨고 보니 이상한 냄새도 나고 있고...
대체 이걸 보는 직원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고개를 흔들며 이상한 상상을 떨쳐내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핸드폰은......충전됐고.
지갑까지 멀쩡하다.
그럼 이제 나도 서서히 나가볼까...
어?
문자가 왔네...
‘오빠! 오늘은 롯X월드에서 놀 거라는데, 오빠랑 둘이서 돌아다녀도 돼?’
...안나인가?
뭐, 나야 괜찮긴 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이 그렇게 되도록 가만히 놔둘까?
답장을 보내본다.
‘난 그래도 되긴 하는데, 유리코랑 다른 아이돌들은 어쩌고?’
잠시 기다려보자, 안나에게서 바로 답장이 돌아온다.
‘오빠 방 앞에 있으니까, 지금 이야기할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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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방문을 열고 일어날 일/안나와 할 이야기/행동 자유앵커
안나: 오빠... 들어가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주인공: 어.. 어 그래.
주인공이 먼저 들어가고 등을 돌려서 들어간다. 안나가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이 다시 안나 쪽을 보자 안나의 트렌치코트가 바닥에. 안나가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다...
주인공: 저기 안나....?
P "그런 차림으로 롯X월드 갈거야?! 빨리 방에 가서 옷 입고 와!"
안나 "어젯밤에 선배들이랑 할 때는 선배들이 벗고 있어도 아무 말 안 했으면서..."
P "꼐임이랑 외출이랑 같니?! 그런 차림으로는 경찰한테 바로 잡혀가니까 빨리 옷 입고 와! 안 그럼 문 안 열어준다!"
앵커들은 항상 제 상상을 뛰어넘는군요
또다시 꼐임이 시작된다
@???: 자 께임을 시작하지
안나가 어떻게 롯X월드에서 다른 아이돌들을 피해 프로듀서랑 단둘이서 데이트를 할 지 이야기하게 하고 싶었단 말입니다
왜 안나가 바바리맨이 되고 하루치하미키까지 껴서 5P를 하게 되는 거죠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거 같은데...
+3까지 안나가 어떻게 롯X월드에서 다른 아이돌들을 피해 프로듀서랑 단둘이 데이트를 하려 하는지 자유앵커
차라리 이번에는 다른 분들 앵커 신경쓰지 말고 각자 자유롭게 달아주셨으면...
@ P "그거 환각제 아냐...?"
안나 "그냥... 우리 둘만... 인지를 못하는...약이야..."
P "?????"
총수 각하 "동작 그만, 안나쨩. 안나쨩이 정실이란건 우리도 인정하지만 정실이란 이유로 우리한테 해코지를 해도 된다고는 안 했을텐데?^^"
P, 안나 " "
파이널데이 "오빠가 인정한 정실이라고 지금 막나가는 거지, 안나쨩?^^"
P, 안나 "...살려주세요."
결국 P가 사정사정해서 이번 한번만 안나를 봐주는 조건으로 아이돌 다같이 데이트를 가는걸로 결정났다.
“...안나.”
문 앞에 다소곳이 서 있던 안나가 고개를 든다.
“...응?”
“내 방 여기인 거는 어떻게 알았어?”
“...선배들이......방문에서, 나오는, 걸 봤어.......”
그건 또 언제 본 거야?
아니, 애초에 내가 몇 층에 사는지도 모를텐데-
어제 올스타즈들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걸 본 건가?
아무튼, 지금 안나를 방으로 들여보내긴 좀 그러니 여기서 빨리 이야기를 끝내도록 하자.
“둘이서 돌아다니는 게 맞는지는 둘째치고, 애초에 다들 가만히 놔둘리가 없잖아?”
“...여기......이거, 있어...”
하고, 안나가 품 속에서 꺼낸 건...
“...또 물약?”
먹으면 투명해지는 건가?
대체 뭐 하는 세계길래 별의별 포션이 다 있는 거지?
“먹으면......우리 둘을......볼 수 없어...”
뭐야 이건.
대체 무슨 원리로?
차라리 복용자를 투명하게 하는 거라면 모를까, 이건 그냥 마법의 영역 아닌가?
“...그냥 환각제는 아니고?”
“...그런가?”
잠시 자리에서 생각해본다.
환각제라면 굉장히 위험할 거 같은데.
특히나 사람이 많은 곳이나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놀이동산은 둘 다 해당되는 공간이-
“어? 오빠, 안나랑 둘이서 무슨 얘기하고 있어요? 안나 쨩, 그 물약은 뭐야?”
...코토하네.
“오빠, 이제 내려가셔야죠!”
어느새 하루카까지 복도에서 나타난다.
...너희들은 안 내려가고 뭐 하고 있었어?
엘리베이터 안에 흐르는 어색한 정적.
마치 역모를 꾸미다가 그대로 걸린 사람마냥,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서 있는 안나.
“그러면 안 되지, 안나쨩, 정체불명의 약물을 프로듀서한테 먹이려 하고 말이야.”
완전히 잘못 짚으셨습니다!
“...죄송, 해요...”
안나는 그 외에는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하루카, 코토하.”
“네?”
“그러면 너희들 촬영할 때 먹었었다는 그 물약은? 그건 안전한 거고?”
결과론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었지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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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토리 씨가 출처는 믿을 수 있다 해서
2. 방송국에서 갑자기 다른 아이돌한테 받았다
3. 카렌이 만든 건데요?
먼저 2표
코토하는 그랬단 말이지.
“하루카는?”
“그게, 코토하가 가장 먼저 그 능력이 생기고 나서, 코토리 씨가 그 아이돌이 누구냐고 수소문을 하고 다녔거든요...”
그런 거였나...
그렇다면 코토하를 뺀 나머지 아이돌들에게 그 약을 먹인 건 분명 저 사무원의 짓이란 말이겠지...
“...내가 먹으면 어떻게 될까...”
“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실없는 상상이었다.
그 아이돌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대충 감이 잡히기는 한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분명 약효 자체는 믿을 수 있겠지.
문제는 부작용인데...
아직 내가 뭘 말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하루카.
이렇게 보면 전혀 그 ‘파이널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말이야.
그 때, 엘리베이터가 멈춰서서는 문이 열린다.
“정말, 뭐 하다 오신 거에요, 다들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맨 앞에서 나를 포함한 네 명을 반기는 미사키 씨.
그와 동시에, 우리를 목격한 아이돌들의 목소리로 로비가 가득 찬다.
살짝 시계를 확인해본다.
확실히, 5분 정도 늦기는 했네...
“죄송해요,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동은 어떻게 할 건가요?”
“어차피 바로 이 곳이니, 그냥 걸어가면 되겠죠?”
...맞다.
롯X월드 가는 거였지...
“그러고 보니, 놀이동산 안에서는 작게 조를 짜서 움직이던가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위치를 전부 각각 확인하기는 어려우니까 말이지.
특히, 어린애들은 길을 잃어버리면 좀 곤란해지고 말이다.
하지만 놀이기구 탑승인원 제한도 있으니까, 한 조당 인원이 너무 많은 것도 곤란하고...
55명이면, 5명씩 11개 조가 가장 적당하려나?
“조를 짜서요?”
자기가 제대로 들었는지 되물어오는 미사키 씨.
그리고, 그 순간 로비는 다시 침묵으로 가득 찬다.
...내가 못할 말을 했나?
“특히 어린애들이 길을 잃거나 하는 일들을 방지하고,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도 그냥 다 따로 다니거나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니까요. 그리고 놀이기구 탑승 인원 제한도 있으니, 너무 뭉쳐다니거나 하는 것도 그리 좋지는 않을 거라서요.”
“확실히, 그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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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다음에 일어날 일 자유앵커
P "아니 그럼 어떻게 할건데..."
아무도 말이 안나오는 가운데...
코토리 "P가 지명하는 거 어때요?"
츠무기 "그거 차별 아임까?!" (에밀리 "츠무기씨... 사투리가..." 츠무기 " ")
미사키 "그럼 공평하게 뽑기?"
다들 아무말 못하지만 수긍하는 걸로
(그리고 P와 같이 다닐 행운의 4명은 +1이 던지겠쥬)
우미 "...아하하! 그랬었지! 잠깐 깜빡했지 뭐야! 그럼 우린 먼저 갈게!"
나오 "그니까 내가 이런 작전 쓰지 말라캤는데! 묻어갈라 캤는데 다 들키뿠다!"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 서울역으로 향하는 벌게임 2인조.
P "에휴... 쟤들도 참."
@-1 뭐시여? 이걸 저한테 맡겨유? 일단 하루카 안나 코토하 카오리
그럼 6명씩 8조, 한 조는 5명인가
사장님:이렇게 하면 딱 떨어져서 좋지 않나?
주인공: 그럼 6명씩 9조?
사장님: 아니지. 프로듀서는 나랑 단둘이. 나머지는 4명씩!
아이돌의 항의가 그리고 코토리가 뒤에서 사장님을 잡고 나왔던 박스로 끌고가서 박스에 사장님을 구겨 넣는다.
사장님: 에쿠후로느ㅡ...
코토리: 자 그럼 프로듀서 씨 마저 하시죠.
테이프로 박스를 밀봉하면서 말하는 코토리
토모카의 질문에 아이돌들이 모두 이 쪽으로 시선을 집중한다.
“...너희들 54명에 나까지 하면 55명이니, 5명씩 11개 조인가- 잠깐.”
그러고 보니, 어제 내가 올스타즈들에게 끌료가기 직전에...
“네? 무슨 일 있나요?”
해맑은 표정으로 물어봐오는 미라이.
...미라이...
네 옆에 저 두 명을 보렴...
“어제 자기 전에 게임했던 거 기억나지?”
난 한 숨도 못 잤지만...
하루카, 치하야랑 미키 체력은 대단한 걸 넘어서 무서울 정도였지.
난 약을 먹어서 그렇다 쳐도-
쟤네들도 코토리 씨한테서 뭘 받아갔나?
있다가 코토리 씨를 추궁해보도록 하자.
“...그랬죠?”
아무튼, 미라이,
“그럼 왜 지금 미라이 옆에 우미랑 나오가 있지?”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 듯 시선이 그 둘에게 집중된다.
그 자리에서 잠시 얼어붙은 우미.
“ ...아하하! 그랬었지! 잠깐 깜빡했지 뭐야! 그럼 우린 먼저 갈게!”
얼굴이 이미 새빨갛게 익어서는, 뒤늦게 웃음으로 무마해보려 하는 우미.
그리고는, 나오의 손을 잡고 쏜살같이 정문을 향해 달려나간다.
문을 나서기 직전, 멀리서 나지막히 들려오는 나오의 아우성.
“그니까 내가 이런 작전 쓰지 말라캤는데에! 묻어갈라 캤는데 다 들키뿠다 아이가!”
...
고개를 돌려, 두 사무원들을 바라본다.
“...둘이, 괜찮겠죠?”
“...아마도요?”
“이래뵈도, 저 둘이면 믿을 수 있으니까요~”
...믿어도 되는 거죠, 코토리 씨?
“그래서 조는요?”
좋은 질문이다, 시호.
53명이면......소수네.
정확히 나눠떨어지게는 못 하고, 6명씩 8조, 5명이 한 조가 최선인가.
“그러면 대충 5명인 조가 하나, 나머지는 6명씩으로 채우는 게 낫겠네요.”
“총 9조로요? 프로듀서 씨는 어디 조로 가시고요?”
“그건 상관 없어요.”
“그럼 프로듀서랑 같이 다니는 사람은 4명인 걸로!”
하고 코토리 씨가 단칼에 정해버린다.
“그래서, 멤버 선별은 어떻게 할 건가요?”
“공평하게 뽑기로 하죠? 제비는 저희가 금방-”
“할 거면 톡방 안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게 빠를 거 같은데요?”
“그런가...”
제비뽑기로 하면 선택지 설정이 좀 번거로우니, 차라리 사다리 타기로 끝내버리는 게 낫겠지.
조는......1조부터 9조까지.
이름도 전부 입력했고...
이제 톡방에 올려놓으면 되겠지?
.
.
.
코토리 씨가 띄워놓은 프로젝터 화면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어있다.
그냥 톡방에서 동시에 확인하는 줄 알았는데.
사무원 둘이서 ‘한 명씩 차례대로 공개하는 게 재밌지 않겠냐’ 하는 바람에, 내 폰이 프로젝터에 연결되는 걸 꼼짝없이 지켜봐야만 했다.
“먼저 프로듀서 씨의 조는...”
하고, 내 핸드폰을 조작하는 미사키 씨.
“9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게 뭐라고 축하받을 일인지...
나와 같은 생각인 건지, 조용한 아이돌들.
난 5인 조에 들어간 건가.
“그러면,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고는, 전체 결과 확인을 누른다.
맨 처음 시작하는 건...
...아유무인가?
맨 왼쪽에서 시작부터 오른쪽으로 차근차근 움직이는 아유무.
“제발제발제발...”
...제발 할 것도 없이, 그대로 다시 왼쪽으로 쭉 미끄러지더니 더 이상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대로 2조에 안착한다.
“아으, 아깝다...”
알록달록한 머리를 싸매고는 고개를 푹 숙인다.
“아깝기는, 1/3도 안 내려갔는데 왼쪽에서만 놀고 있던데.”
“뭐어? 노리코 너 말 다 했어?”
“진정하고, 진정하고...”
가장 먼저 9조에 떨어진 사람은...
“오빠......헤헤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쪽으로 총총총 뛰어와서는, 그대로 폭 하고 안기는 안나였다.
“오빠랑, 데이트...”
이내 얼굴을 살짝 붉히며, 내게서 떨어져서는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 과정 내내 모두의 부러움이 가득한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건 덤이었지만, 안나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 다음엔...
“왜 또 쟤야!”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말도 안 돼!”
“이건 운명 아닐까요, 오빠? 후후...”
코토하는 다소곳이 앉아 입을 가리고 있지만, 누가 봐도 기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데스트루도 총수네...
...우연이 맞겠지?
“어, 음...”
데스트루도를 이어서, 파이널데이에 네메시스 총수까지입니까...
무슨 빌런조도 아니고...
“프로듀서 씨! 데이트에요, 데이트!”
“드, 드디어...”
하루카랑 카오리까지 합류하면서 9조가 완성되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나랑 안나는 빌런이랑은 연관성이 1도 없는데...
“그럼 다들 조 별로 모여보세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 목덜미를 붙잡고는 그대로 품 속으로 뛰어드는 안나.
내 팔을 하나씩 차지하는 하루카와 코토하.
갑작스럽게 다들 내게 달라붙어오는 광경을 보고, 카오리가 잠시 머뭇거린다.
그러더니, 심호흡을 하고는...
“...!?”
그대로 나를 뒤에서 껴안아온다.
“...모이라고만 했지 그렇게 딱 붙어있으라고는 안 했답니다?”
코토리 씨가 한이 맺힌듯한 눈으로 이 쪽을 바라본다.
그러자 넷은...
...조용히 내게서 떨어진다.
초능력을 가진 슈퍼빌런 셋이 모여도 노처녀는 어쩌지 못한다는 건가-
“무슨 생각 하셨나요, 프로듀서 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있다가 물어볼 게 생각나서......아무튼, 그럼 출발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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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롯X월드로 걸어가는 길에 할 말/행동/생길 일 자유앵커
셋이서 아우라를 뿜고 다녀서 모세의 기적처럼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섬
안나 "이거... 괜찮을...까?"
P (대충 아무말도 못하는 상태)
P "사람이 너무 많아. 이래선 오늘 하루 제대로 못 즐길 거 같은데..."
P의 그 한 마디에 눈빛을 주고받고 고개를 끄덕이는 안나와 빌런 3인방.
안나 "오빠?"
P "왜, 안나?"
안나 "놀이동산... 생각보다 재미없지...?"
P "오늘은 그렇네.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나 "그럼... 롯X월드 보지 말고 안나네랑 같이 서울 구경 가자."
P "...잠시만, 다른 곳 구경을 가자고? 그럼 나머지... 흡?!"
그 말과 동시에 P의 손을 이끌고 어딘가로 달리기 시작하는 안나와 빌런 3인방. 롯X월드를 빠져나와 한참 지하로 달리고보니 여기는... 잠실역이잖아?
P "너희들! 나머지 사람들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안나 "괜찮아... 나머지 사람들은 한창 놀이기구 타느라 모를걸?"
카오리 "저녁에 홍대 쪽에서 논다고 했으니까 그 때 홍대로 가면 되지 않을까요? 노래방도 홍대 쪽으로 간다 그랬는데."
하루카 "그럼 지금부터 우리 다섯만의 진짜 서울 여행이자..."
코토하 "시크릿 데이트를."
P " "
어떻게든 나머지 일행 곁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P였으나 이미 시크릿 데이트에 눈이 먼 4명은 요지부동. 때마침 도착하는 강남 방향으로 가는 2호선 열차. 안나와 빌런 3인방이 저항하는 P를 열차에 쑤셔넣으면서 P와 안나, 빌런 3인방의 서울 여행 겸 시크릿 데이트 겸 탈주극(?)이 시작됐다.
나도 내일 3시까지 안 차면 연중할까
일단은 지금 이건 차고 나서 생각해보려 합니다만...
....예사 아이들이 아닌가보다, 뭐야 저 돌려차기는
(참고:https://youtu.be/NP056IzbCKg )
“...오빠......괜찮을까......?”
수많은 인파들이 우리가 가는 곳마다 양 옆으로 갈라선다.
그에 한 술 더 떠서, 다른 조들도 내 조에게서 최대한 떨어지려 하는 건 덤이다.
저 멀리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있는 유키호와 눈이 마주친다.
...아니, 평소에 그런 쪽하고도 연결점이 있을 법한 유키호가 저러면...
물론 나랑 안나도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마냥 경직된 건 마찬가지다.
안나는 무서운지 꼭 끌어안은 내 오른팔에 얼굴을 파묻고는 고개를 들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살짝씩 몸을 바들바들 떠는 게 내 팔로 그대로 전해져온다.
“프로듀서, 왜 그래요.”
“으, 으, 응, 하루카?”
“모처럼 데이트인데 얼굴이 너무 굳었잖아요.”
지금 너랑 코토하, 카오리의 모습을 보면 누가 이걸 데이트라고 생각할까?
분명히 미소를 띠고 있기는 한데, 그 빨간 눈에 거무죽죽 불그스름한 불길한 기운을 두르고 있으면, 내가 하렘을 차리고 데이트를 하고 있단 생각보다는 뭔가 사악한 제국의 서열 1,2,3위가 행차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아서 말이야.
“...그 아우라부터 어떻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 이거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장 왼쪽에서 가고 있던 코토하가 대답한다.
“그렇다고 겁을 주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다른 아이돌들도 전부 멀리 떨어져있고, 안나도 무서워하고 있잖아.”
“아...”
약속이라도 한 듯 다들 원래대로 돌아와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이 인파로 가득 차서 서로 붙다시피 모여다니지 않으면 서로를 잃어버릴 지경이 된다.
아까 전만 해도 훤히 보이던 매장 간판이 사람들에 가려진다.
그 여파로, 멀찍이 떨어져다니던 각 조들이 이젠 뭉쳐서 53명이 거의 한 무리로 붙어버린다.
겨울을 나는 한 무리의 황제펭귄들마냥 스크럼을 짜 서로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사방에서 인파들에게 눌려 저절로 생긴 거긴 하지만.
수능도 얼마 전에 끝나고 주말이라 그런가, 앞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아무튼, 그렇게 빽빽하게 모인 사람들에 밀려, 하루카랑 카오리, 코토하는 사방에서 내게 꼭 붙어온다.
굳이 팔로 안거나 하지 않아도, 이미 전후좌우에서 강하게 압박해오는 인파들 때문에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도 없을 것 같다.
...안나는 처음부터 내 오른팔을 놓아줄 생각은 없었던 것 같지만.
“...확실히, 평범하게 다니니까 이렇게 붙어있을 수 있고 좋네요, 헤헷...”
하루카가 내 왼팔을 자신의 몸으로 꼬옥 눌러온다.
“...응, 그러네...”
살짝 주위를 둘러본다.
9조 말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코토리 씨네.
아까 전에 물어볼 게 있었지.
“코토리 씨?”
“아, 네, 프로듀서 씨, 무슨 일인가요?”
“그냥 해 보는 이야기인데, 하루카나 코토하가 먹었다는 그 약, 제가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 궁금하긴 하잖아.
다들 한 번쯤 초능력을 갖는 상상은 해 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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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코토리의 대답(+알파) 자유앵커
코토리 "어? 아무 일도 안일어나는데..."
P ""
P "엥, 그거 완전 슈퍼 솔저...."
코토리 "쉿, 거기까지"
정오가 지낫는데 왜 글이 없는가에 대해 고찰
하고는, 백을 뒤적거리더니 파란색 물약을 꺼낸다.
...코토리 씨.
대체 왜 백에 그런 걸 넣어가지고 다니는 거죠?
깨지거나 하면 어쩌려고...
"아니, 굳이 지금 마실 필요는 없는데-"
"사람의 잠재성향을 극대화시키는 부작용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구요?"
"네?"
"그러니까, 프로듀서 씨가 착하다면 착한 사람의 전형이 되는 거고, 물리학에 소질이 있으시다면 천재가 되시는 거고, 하는 거죠. 반대로 본성이 사악하시다면..."
...잠깐?
그러니까 본성에 따라 미국대위가 되냐 빨간 해골이 되냐가 갈린다 그런 이야기인가?
"그거 X블 미국대위의 그 슈X솔저혈청-"
"쉬이잇."
"맞죠?"
"더 이상 말한다면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고요?"
"뭐가요?"
"아니에요."
...이런 쪽으로 되게 민감하긴 하지.
암튼.
"그게 부작용이라고요?"
"네."
"그럼 능력이 생기는 건 무슨 능력이 생기죠?"
"그것도 사람마다 다를 걸요?"
...흠.
하루카나 코토하 빼면 전부 날아다니고 빔 쏘는 게 전부라 하지 않았나?
그리고, 외형이나 성격같은 것도 먹고 나서 아무 변화도 없었고.
"...이거, 아이돌들이 먹은 거랑은 또 다른 거죠?"
"네!"
"그럼 만약에 뭐 잘못되면 해독제같은 건?"
"없어요!"
...장난하는 건가요?
"안 먹어요."
"왜요!?"
"먹고 무슨 큰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
"프로듀서 씨의 본성이 착하다면 괜찮을 거랍니다?"
"저도 프로듀서 씨의 본성을 확인해보고 싶어요!"
아니, 하루카.
네가 이러면 안 되지.
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
"저도요!"
카오리 씨?"
"아니, 그러니까 안 먹는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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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롯데월드 도착하기 전까지 이어서 일어날 일 자유앵커
만약 물약을 마시게 되면 그 효과는 앵커 따로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