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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보고 싶어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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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9, 2019 00:46에 작성됨.
링크에서 보실 수 있듯 츠무기: “똑바로 서요 프로듀서.”의 리메이크? 리부트? 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창댓 재가동/재시작 요청을 보내주셔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공식입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진행중
댓글: 1061 / 조회: 7356 / 추천: 8
일반 프로듀서
링크에서 보실 수 있듯 츠무기: “똑바로 서요 프로듀서.”의 리메이크? 리부트? 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창댓 재가동/재시작 요청을 보내주셔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공식입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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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못한 우리의 주인공
P "남의 떡에 침흘리지마라! 니 여친 표정이 가관이다!"
둘의 분위기가 안좋아진다
P "야, 빨리 수습해라. 우리 갈게."
“행세라니?”
“응?”
“난 이미 오빠랑 연인 사이잖아?”
...그랬구나.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코토하.
“맞아, 그랬지. 보고 싶은데, 언제쯤 올 수 있을 거 같아?”
“응? 나도 오빠 보고 싶어서 이미 기숙사에 도착까지 했는데?”
...엥?
뭐야?
“잠깐만, 지금 자동문 앞에 있어?”
“응!”
“금방 갈게, 끊어?”
비상계단에서 나와 빠른 걸음으로 입구까지 되돌아간다.
잠시 시선을 핸드폰으로 돌려 코토하가 전화를 끊었는지 확인하고,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유리 문 너머로 선명하게 보이는 붉은 생머리.
역시 아이돌 아니랄까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전부 모으고 있다.
변장은...
...그냥 안 했네.
머리띠만 안 보일 뿐, 렌즈도 안경도 선글라스도 없이 평소대로 긴 생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코토하.
용케도 아직까지 코토하를 알아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한 발짝을 더 내딛자, 자동문이 특유의 소리를 내며 양 옆으로 열린다.
“어? 오빠!”
그러자마자, 이 쪽을 돌아본 코토하가 도도도 뛰어와서는 그대로 폭 하고 안긴다.
“보고 싶었어...”
“나도, 코토하. 2주동안 정말 보고 싶었어. 와 줘서 고마워.”
그대로 내 목을 두 팔로 휘감고는,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다.
“나머지는 있다가 이어서 할게?”
...어?
“일단은, 오빠가 이야기한 그 친구는 어딨어?”
“아, 바로 근처야.”
해맑게 웃으면서 내 손에 깍지를 낀다.
이미 2주간 매일 게임에서 봐 온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돌들과 같이 있을 때의 반장같은 성격이나 데스트루도 총수같은 이미지와 갭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너무 귀엽다.
그만큼 코토하가 날 신뢰하고 마음을 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정말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그럼, 한 번 가 볼까?”
.
.
.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친구 녀석의 얼굴에 잠깐 스쳐지나간 충격 또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니 말대로 여친 불러왔다. 됐냐?”
“...어...”
왜 그렇게 얼빠져있어.
그게 그렇게나 놀라운 일이야?
...놀라운 일이긴 하지, 그래.
네 여친이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고는 해도, 코토하는 아이돌 중에서도 절대 어디 가서 비주얼로 밀리지는 않을 거라고?
조용히 묘한 승리감을 만끽해본다.
그 사이에 내 옆에 앉은 코토하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하고는 자기소개를 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타나카 코토하라고 해요. 오빠랑 사귄지는 1년 정도 됐어요.”
그 와중에도 한 손으로 내 손을 꼭 잡고 있다.
친구의 여자친구라는 그 여성 분도 짐짓 놀란 표정이다.
“...혹시 귀화하셨거나, 일본 출신 한국인이세요?”
“아, 아뇨, 그냥 일본인이에요.”
“일본인이셨어요?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 사이 친구라는 녀석은 정신줄을 다잡고 표정 관리까지 성공했는지, 애써 너스레를 떨며 아까 전의 그 표정을 만회하려 노력한다.
“일본인 여친? 그것도 사귄 지 1년이 넘어? 이 시국에? 노빠꾸 상남자였네 이 X끼!”
...님 여친부터 어떻게 해야 할 거 같은데요.
표정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뭔가 약간 불편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내 기분 탓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중, 코토하가 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린다.
“...오빠, 이 시국이 왜?”
많이 길고 복잡한 이야기인데.
“...좀 긴 이야기인데, 있다가 기차에서 설명해 줄게.”
...그나저나 넌 니 여친도 멀쩡하게 있으면서 왜 시선은 이 쪽에 고정해놨어?
.
.
.
대화는 그리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코토하가 합석한 관계로 서로 다시 자기소개를 하는데, 친구 놈의 시선은 계속 코토하에게 고정되어있고 여자 분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코토하 양-”
“타나카 씨라고 불러주세요.”
...칼같네.
원래 일본인은 말문이 트이기 전까지는 호칭에, 특히 이름 부르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이름이랑 애칭을 부르며 마냥 행복해하던 코토하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에는 살짝 놀랐다.
“그러면 타나카 씨, 실례되지 않는다면 커피라도 한 잔- 아악!”
...친구 녀석을 노려보는 여자친구 분 표정을 보니, 더 있으면 안 될 거 같다.
코토하와 잠깐 눈빛을 교환하며 눈치를 보다,
“그럼 기차 시간 때문에 저희 먼저 가 볼게요.”
하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한다.
자리를 뜨면서 친구 녀석에게는 따로 작게 이야기해둔다.
“야, 빨리 수습해라, 우리 갈게.”
무슨 일이 나지는 않았으면 한다.
...혹시 깨져버리면 그래도 공무원 시험 공부에 집중할 수는 있겠지.
———————————————————
+5까지 역으로 가면서/기차 안에서 코토하와 나눌 이야기/행동 자유앵커
P "사람 이름이야"
코토하 "?"
P "음흠흠"
같이 걷다 손을 잡는 코토하...
코토하: 이대로 오빠랑 아무대나 가고싶다. 둘이서만...
그때 코토하 손이 주인공의 반지를 느끼고.
코토하: 오빠. 이제 그 반지 빼면 안될까요? 저희 모두 좋아해 주시기로 해놓고 왜 안나가 준 반지를 왼손 약지에 하고 있는거죠?
3자리 남았습니다
P: 아니 ( 이시국에 대한 설명)
코토하: 아......
(이정도는 기본인 코토하지만 그냥 안나나 세리카 같이 작은 애들처럼 쓰다듬 받아보고 싶었던 듯)
그리고 이 모든걸 자기 카드로 결제하는 코토하를 반 경악, 반 걱정으로 바라보는 P
P "이 많은 걸 다? 코토하 너 돈은 있어?"
코토하 "돈은 아이돌일 하면서 충분히 벌었거든? 다른 사람들까지 주려면 이 정도는 사야지. 이정도로는 무리도 아니니까 걱정 마."
P "아니, 이건 너랑 내가 절반씩 내도 되는데..."
코토하 "됐거든요? 이거, 서울에 가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오빠가 쐈다고 말해줘. 대신 나중에 내 소원 하나 들어주기. 콜?"
게임 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웃음꽃이 만발하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나도 덩달아 입꼬리가 올라간다.
저 표정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도 머릿속에서 맴돈다.
과연 난 코토하를 계속 저렇게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오빠?”
코토하가 그 자리에서 잠시 멈춰선다.
“응?”
“헤매지 않고 잘 찾아왔으니까, 머리 쓰다듬어줘!”
내 앞에서 어리광부리는 것만 보면 영락없는 중학생이다.
평소에는 고등학교 또래들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코토하라서 그런지, 이런 모습은 언제나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코토하라면 택시 타고 길 찾아오는 정도는 기본일텐데.
안나나 세리카같은 아이들처럼 귀여움받아보고 싶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왼손으로 코토하의 길고 붉은 머리카락을 슥 훑어본다.
표정 변화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손의 위치를 조금 더 올려 머리를 쓰다듬는다.
코토하는 눈을 감고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손길을 조용히 만끽하고 있는 것 같다.
저렇게 기분 좋아해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표도 일부러 둘이서 나란히 앉아 가려고 한 타임 늦게 출발하는 걸 끊었으니, 아직 여유는 있을 것이다.
그래도, 미리 역으로 가 있는 게 낫겠지?
조금 더 머리를 쓰다듬어 본 후, 살짝 헝클어뜨리는 듯이 손을 움직이고는 코토하의 머리에서 떨어뜨린다.
그래도 긴 생머리니 복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끝이야?”
살짝 아쉽다는 듯이 눈을 치켜뜨는 코토하.
“응, 일단 역으로 출발해야지?”
“응......아, 오빠?”
“왜, 코토하?”
“왼손에 그 반지, 언제 뺄 거야?”
...안나가 끼워준 그거?
“...글쎄?”
“나도 사랑해주기로 해 놓고...”
“아, 빼지 말기로 약속한 거라서, 좀 그러긴 한데......사실 나중에 똑같은 걸 더 사서 코토하 너랑 765 모두에게 하나씩 나눠주는 게 나을까 생각은 해 보고 있었어. 어떻게 할래?”
“...생각해 볼게.”
그래도 괜찮은 제안이라 생각했는지, 코토하는 잠시 검지를 턱에 올리고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고 보니,
“...안나도 활동할 때는 반지 당연히 빼고 하지?”
“응, 그럴 걸? 저번에 올라왔던 블로그에서도, 반지는 확실히 빼고 있었으니까.”
...다행이다.
뭐, 미키도 공적인 자리에서 허니라고 폭탄발언을 하진 않으니까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아, 저기 한 대 온다. 이거 타고 가면 되겠네.”
저 멀리 오르막길을 따라오는 택시 한 대가 보인다.
앞유리에 글자가 빨간색인 걸로 봐서는, 누가 예약해놓은 것 같지는 않다.
“캐리어도 챙겼고?”
“오빠 것도 있지?”
고개를 밑으로 숙여 잠시 확인해 본다.
다행히도 캐리어랑 노트북 가방 둘 다 내가 들고 있다.
...차라리 노트북 가방을 캐리어에 넣고 다닐 걸 그랬나?
.
.
.
“...코토하?”
“응, 오빠?”
“돈은 충분한 거지?”
역 근처에 있는 X심당에서 모두에게 나눠주려 빵을 사가는 건 어떠냐고 코토하가 제안해, 지금은 빵집 안에서 빵을 고르고 있다.
...라기보단, 코토하가 빵을 거의 쓸어담다시피 온갖 종류의 빵들을 담고 있다.
보통은 롤케잌을 몇 개 사서 나눠먹던가 할 텐데 말이야...
“돈은 아이돌 일 하면서 충분히 버니까 괜찮아.”
...옆에 사람 있었으면 어쩌려 그래...
“이 정도로는 끄떡없으니까, 오빠는 걱정 안 해도 돼.”
“아니, 이건 너랑 나랑 절반씩 내도 되지 않을까?”
이미 생각을 바꿀 마음은 없는 건지, 그대로 봉투를 들고 계산대에 올려놓는 코토하.
“오빠는 용돈이랑 장학금 받아서 쓰는 학생이잖아. 이거, 서울에 가면 다른 사람들한테는 오빠가 산 거라고 말해줘. 대신 나중에 내 소원 하나 들어주기. 어때?”
물론 내가 결정을 내릴 틈 따위는 주지 않고, 이미 코토하는 점원에게서 자기 카드를 돌려받고 있었다.
“와아아! 소원 하나 얻었다! 고마워, 오빠.”
하고는, 봉투를 들지 않은 손으로 내 손에 다시 깍지를 껴 온다.
플랫폼으로 향하면서 코토하와 이야기했던 건, 주로 급여에 대한 내용.
이 쪽의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이돌들은 월급쟁이랑 비슷하게 급여를 받는 형식이라, 안 뜨면 쪽박 뜨면 대박인 한국 아이돌과는 다르게 제대로 떠도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그리 크지는 않다고 알고 있다.
코토하에게서 돌아온 대답이 참 걸작이었다.
일단 시어터를 짓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공연을 하니, 무대 설비나 음향, 특수효과 등을 외주로 맡기지 않아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 몇몇 아이돌들의 뒷배경이 뒷배경이다 보니, 영업 비용도 다른 회사들처럼 크게 필요하지는 않고, 몇몇 이상한 ‘접대’같은 것들도 전혀 들어오지 않아 버는 돈에 비해 지출이 꽤 적다고.
물론 사장님이 인격자이신 면도 꽤나 크게 작용했겠지.
...그러고 보니 여기서도 그런 것 때문에 최근에 사건이 하나 크게 터졌었지.
힘 없는 정의는 있을 수 없다는 건가...
좀 씁쓸한데.
아무튼, 치하야가 그 젠하이저같은 고급 음향 장비들을
살 수 있다거나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소원이라는 건 뭐야?”
어느새 플랫폼에 도착해서는, KTX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건 비밀~”
...제발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좋겠다.
————————————————————
+4까지 프로듀서와 코토하가 기차 안에서 할 이야기/행동 자유앵커
‘시국’에 대한 대화내용은 있다가 별도로 받겠습니다
코토하 "소원이 있어. 혹시... 꼐임 할 수 있어?"
P "?!"
코토하 "지금 말고, 나중에."
코토하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코토하 "아니면 지금 화장실에서?"
P " "
근데 생각해보니 할려면 지금 가거나 해야한다
P "나중에 호텔에서...?"
일단 고민하는 우리의 주인공
코토하: 오빠... 우리 그냥 다음 역에서 내려서 우리 둘이 놀까?
P "러브샷? 기차 안에서 하기엔 좀 부끄러운데..."
코토하 "한번만 해주라~ 재밌는게 생각나서 그래."
코토하의 아양에 못 이기는 척 코토하의 러브샷 제안을 받아들이는 P.
아까 기차역 대합실에서 산 아메리카노 2잔으로 러브샷을 하는 코토하와 P.
코토하는 둘의 러브샷 장면을 자기 폰으로 찍는다.
사진을 찍은 직후 잠시동안 핸드폰에 집중하는 코토하.
얼마 지나지 않아 코토하가 빵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고나선 자기 폰을 P한테 보여주는데,
코토하 "오빠, 이거 한번 볼래?"
코토하가 보여준건 765프로 아이돌 52명과 사무원 2명의 단톡방.
그리고 거기에 올라온 방금 찍은 P와 코토하의 투샷, 그리고 그 밑에 달린 코토하가 올린 3자, 부럽죠?
아니나 다를까 코토하의 사진 하나에 불타오르는 765 단톡방.
나오 "가쓰나야! 하나도 안 부럽거든!"
코토리 "왠지 결승까진 운이 좋더라니..."
히나타 "코토하씨, 프로듀서랑 같이 다녀서 부럽구망~"
하루카 "꼭 이런건 코토하짱만 걸리더라..."
치하야 "큿..."
츠바사 "가위바위보 자신있는데, 꼭 이럴때만 가위바위보 운이 없어 ㅠㅠ"
코노미 "저걸 내가 했어야 했는데!!!"
안나 "코토하씨, 다음에는 절대 안 봐줄거야..."
사요코 "코토하 언니, 다음은 제 차례에요!!!"
출발한 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 이제 주변 풍경이 창 너머로 휙휙 지나가고 있다.
창 쪽에 앉아서는 내 오른손에 깍지를 끼고,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는 코토하.
"오빠랑 연인이어서 좋다..."
하면서, 산뜻한 미소를 짓는다.
붉은 머리카락 사이사이에서 향긋한 샴푸 냄새가 난다.
"이대로 오빠랑 둘이서 아무데나 가도 행복할 거 같아..."
...안나도 미키도 그렇고, 너희들은 정말이지 사람 부끄럽게 만드는 소리를 참 잘 하는구나...
고개는 내 어깨에 기댄 채, 코토하가 눈을 살짝 치켜뜨고 그대로 내 눈을 응시한다.
티 한 점 없이 순수해보이는 루비색 눈동자가 날 빤히 관찰한다.
"...그냥 다음 역에서 내려서 우리 둘이 놀까?"
사뭇 진지하게 물어오는 코토하.
"응? 아니, 그래도 다들 서울역에서 기다리고 있잖아?"
"농담이야, 농담. 당연히 나도 알고 있어..."
코토하가 애써 웃으며 상황을 무마하려 해 본다.
"...아!"
"응?"
"오빠, 러브샷 한 번 할래?"
...빨대 꽃혀있는데?
그냥 팔만 얽으면 되는 건가...
"기차 안에서?"
"한 번만~ 응? 재밌는 게 생각나서 그래."
저렇게 아양을 떨어오니, 내가 거부할 수가 있어야지...
"아, 알겠어..."
조심스럽게 서로의 오른팔을 얽은 뒤, 다시 아메리카노를 입에 가져다댄다.
코토하는 무슨 생각인지, 왼손으로는 핸드폰을 꺼내 셀카를 찍으려 한다.
"오빠, 찍을게? 하나, 둘, 셋!"
소리 없이 조용히 찍히는 사진.
팔을 얽은 채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빨아올린다.
자세를 풀고 다시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는다.
내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더 마시는 동안, 코토하는 옆에서 폰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잠시 후,
"푸흡!"
입을 한 손으로 가리고 조용히 쿡쿡 웃는 코토하.
"무슨 일 있어?"
"...오, 오빠, 이거 한 번 봐 볼래?"
코토하가 건네주는 폰을 받아서 화면을 들여다본다.
...단톡방이 있네?
"이거, 너희들 단체 톡방이야?"
"응, 아이돌들 모두랑, 사무원 두 분까지."
방금 전에 찍은 사진이 올라와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코토하가 53명에게 한꺼번에 날리는 간결하고 짧은, 하지만 묵직한 세 글자.
'부럽죠?'
그 세 글자 밑으로는 단톡방이 실시간으로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쓰나야! 하나도 안 부럽거든!'
가장 먼저 응답한 건 화끈하게 사투리로 질러주시는 나오 되시겠다.
그 밑으로 쭉 올라와있고,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는 응답들.
톡방 안 닉네임은 다들 실명을 쓰고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는 아무 문제 없었다.
코토리 '왠지 결승까진 운이 좋더라니...'
히나타 '코토하씨, 프로듀서랑 같이 다녀서 부럽구망~'
하루카 '꼭 이런건 코토하짱만 걸리더라...'
치하야 '큿...'
츠바사 '가위바위보 자신있는데, 꼭 이럴때만 가위바위보 운이 없어 ㅠㅠ'
코노미 '저걸 내가 했어야 했는데!!!'
안나 '코토하씨, 다음에는 절대 안 봐줄거야...'
사요코 '코토하 언니, 다음은 제 차례에요!!!'
...나도 들어가볼까...
아니, 저 톡방은 자기들끼리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게 맞겠지?
잘못 들어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두렵기도 하고...
.
.
.
얼마나 더 지났을까.
아직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여유있는 상황.
"...오빠."
"응, 코토하?"
"소원, 지금 써도 돼?"
...지금?
"뭔데?"
"혹시......할래?"
"어!?"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이 쪽을 돌아본다.
...죄송합니다.
코토하 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은 아니고, 오늘 자기 전 이야기였는데......아니면, 지금 화장실에서 할래?"
...코토하가 굉장히 적극적이다.
굳이 하자면 나중에 호텔에서 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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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다음에(도착하기 전까지) 일어날 일 자유앵커
그리고는 리얼 난장판이 열렸다
P "저기..."
안나 "프로듀서! 오늘 호텔에서 옆방에 자도 되지?"
코토하 "아니거든! 오늘 내가 예약했거든?"
그리고 격화
P "지금도 여행 중인거 아니야?"
코토하 "둘이서. 언제 어디든 좋으니까 오빠랑 나, 단 둘이서만."
P "코토하, 네가 정 가길 원한다면... 해외는 불가능하더라도 국내라면 방학 중에 잠깐 다녀올 수는 있긴 한데. 겨울 제주도 여행이라던가. 길게는 안 되더라도 한 3박4일 정도?"
코토하 "정말? 오빠, 약속한거다!"
코토하: (시무룩)
p: 그 표정도 귀엽네 (아니면 내가 그쪽으로 갔을때 어디 가자,(속마음이 튀어나왔다는 심심한 전개)
코토하: (얼굴 붉어짐) 귀여워??
주위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맞닿을듯한 이 거리에서 달콤한 내음이 코 끝을 간질이며, 왠지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고 점점 기분이 묘해진다.
코토하 "...랄까나 농담이에요, 저도 T.P.O정도는...
어라, 오빠의 여긴 씩씩해졌네요? 후훗♪"
얘는 또 언제 이렇게 요-망해졌다냐
“...안 돼?”
코토하의 맑은 눈을 들여다본다.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참 예쁘구나 코토하...
새삼 내 옆에 앉은 코토하가 역시 굉장한 미소녀라는 사실을 다시금 자각하게 된다.
...그건 그렇고, 주위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살짝만 움직이면 코가 맞닿을듯한 거리에 있다 보니 코토하에게서 나는 달콤한 내음이 코 끝을 간질인다.
왠지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데...
“...농담이야, 오빠. 나도 그 정도는 구별할 수 있- 어라?”
“응? 왜 그래?”
“...오빠, 여기는 이미 기운 넘치는데?”
...?
아.
청바지 차림이지.
지퍼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서 그렇게 보였던 건가.
살짝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니, 튀어나와있던 부분이 원래대로 평평하게 펴진다.
“칫...”
뭐야, 은근 기대하고 있던 거였어?
...얘는 또 언제 이렇게 요망해진 거지...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건지, 다시 원래대로 손을 잡고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는 코토하.
“언젠가 오빠랑 같이 여행가고 싶다...”
“지금 가고 있는 거 아니야?”
코토하는 꿈을 꾸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서는, 저 멀리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둘이서. 언제 어디든 좋으니까 오빠랑 나, 단 둘이서만...”
...둘만의 여행이라...
다른 아이돌들이 과연 그걸 허락해줄까?
“...여행은 갈 수 있을 거야, 방학 때는. 해외는 몰라도, 국내라면 잠깐 될 거 같은데. 3박4일로 제주도라던가...”
“정말? 오빠, 약속한거다!”
“물론, 다 같이.”
둘이서 여행 가는 걸 들켰다 하면 모두 당장 하던 거 다 내팽개치고 이 쪽으로 워프해올걸...
“힝...”
살짝 시무룩해진 코토하.
“...그 표정도 귀엽네.”
“...에? 어? 귀, 귀여워?”
당황했는지 얼굴이 붉게 익어가는 코토하.
“너무 귀여워서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놓고 싶은데-”
“아, 아니야! 그러지 마...”
이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코토하였다.
.
.
.
“아, 오빠.”
어느덧 도착하기까지 20분도 채 안 남은 시각.
“왜, 코토하?”
“그, 아까 전에 학교에서...”
친구랑 같이 있었을 때?
“...이 시국이 왜?”
...Oh.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
+1~2는 P와 코토하의 대화 내용
+3~4는 서울역에 도착한 후 일어날 일
이야기해주기로 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미사키한테 문자를 보내는 P "서울역에 왔는데 보이지가 않네요. 다들 지금 어디 있나요?"
미사키한테서 전화가 왔다.
미사키 "저희 지금 숙소에 있어요. 오랫동안 기차를 타서 그런가 이쿠짱네가 조금 피곤했나봐요. 그래서 빨리 숙소에 들어왔는데, 죄송해요. 미리 프로듀서님께 알렸어야 했는데."
P "아니에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와서 기다리게 한 제가 죄송하죠.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나요?"
미사키 "잠실 롯X월드타워로 오세요. 호텔 프런트에 '미나세 이오리'라고 말하면 방 번호를 가르쳐 줄 거에요."
P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다들 저녁 식사는 하시고 들어간 건가요?
미사키 "다들 프로듀서님이 오시면 먹어야 된다고 해서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P "네 알겠습니다. 그럼 빨리 들어가도록 할게요."
그와중에 P랑 단 둘이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늘어 기뻐하는 코토하. P가 쳐다보니까 바로 표정을 숨기지만.
화장실에사 나오자 "도를 아십니까'한테 걸린거 같은 코토하. 다가가서 도와주려고 하는데... 코토하가 말빨과 기로 '도를 아십니까'를 이기고 있다. 코토하의 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좀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긴 한데...
“그러니까, 이야기하자면 1910년대, 그러니까 너희 기준으로는 다이쇼 시대인가? 그 때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자세한 내용은 추려내고 최대한 간단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해본다.
일본제철의 강제징용 피해 관련 배상 판결, 그로 인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와 범국민적인 불매운동 정도.
너무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 좋지 않을 것이고, 차라리 궁금한 건 나중에 물어보거나 직접 조사하게 하는 게 낫겠지.
코토하도 비슷하게 생각한건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나저나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한 거 같은데, 다 어디 간 거지?”
“그러게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빠지는 서울역이라 해도, 사람이 50명 정도 모여있으면 찾기 그렇게 어렵진 않을텐데.
문자나 한 번 보내놓을까...
그 전에, 일단 화장실을 먼저 가도록 하자.
“잠깐만 화장실 좀 갔다올게, 거기 앉아있을래?”
“아, 화장실 앞까지는 같이 갈래.”
그 편이 좀 더 찾기 쉬우려나?
저 구석으로 걸어가자, 화장실 표시와 함께 눈 앞의 짧은 통로가 둘로 나뉘어지는 갈림길이 보인다.
남자화장실 쪽으로 발걸음을 틀고 걸어가다, 잠시 뒤를 돌아본다.
“...코토하, 화장실까지 따라들어오진 말고.”
“...아, 아! 미안...”
자기도 어지간히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는 푹 숙인 채 다시 돌아나간다.
.
.
.
화장실의 상태는 다행히도 꽤나 청결했다.
딱히 냄새같은 건 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손을 씻고 문을 나서려는 순간.
“...전화?”
미사키 씨, 전화로 답을 주시는군요.
얼굴책에서는 문자로 보냈는데 답이 전화로 오면 아재감성이라읍읍
...아닙니다.
그럴 수 있죠, 죄송합니다.
화장실을 나서며 전화를 받아본다.
“여보세요?”
“아, 프로듀서 씨!”
“네?”
“저희 지금 숙소에 있어요. 오랫동안 기차를 타서 그런가 이쿠짱네가 조금 피곤했나봐요. 그래서 빨리 숙소에 들어왔는데, 죄송해요. 미리 프로듀서님께 알렸어야 했는데.”
하긴, 어린애들은 활기가 넘치지만 또 그만큼 빨리 방전되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런 애들을 한 시간정도 역에서 가만히 있으며 기다리라고 하면 결과가 그렇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아니에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와서 기다리게 한 제가 죄송하죠. 그래서 어디로 가면 되나요?”
“이오리쨩이 이야기한 거 같긴 한데, 잠실 롯X월드타워시그X엘로 오세요.”
...그 사우론의 탑 말인가요?
거 참, 누가 재벌 딸내미 아니랄까봐 통이 크다.
...아니, 강남에 자기들 빌딩 하나 안 산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호텔 프런트에 '미나세 이오리'라고 말하면 방 번호를 가르쳐 줄 거에요.”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다들 저녁 식사는 하시고 들어간 건가요?”
“다들 프로듀서님이 오시면 먹어야 된다고 해서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빨리 들어가도록 할게요. 아, 맞다.”
“무슨 일이신가요?”
“그, 아이돌들은 한 방에 몇 명씩 쓰는 걸로 잡아놓으셨나요?”
————————————————
1. 1명
2. 2명
3. 3명
+1
통크게는 아니고 2명
하긴, 1인 1실로 쓰면 돈 엄청 깨지겠지.
“네. 프로듀서는 싱글로 따로 잡아놓았어요.”
감사합니다...
2인1실 체제라면 혼자서 단독행동을 하거나 하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지.
그러니 아마 아이돌 한 명이 멋대로 난입한다던가 하는 사태는 일어나기 어려울 거다.
아니, 무조건 싫다는 건 아니긴 한데.
솔직히 저번에 시어터 놀러갔을 때 안나랑 미키, 코토하, 메구미가 난입했을 때는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까.
“오빠?”
어느새 내 눈 앞에는 다시 코토하가 서 있다.
“응, 코토하, 무슨 일 있어?”
“아, 별 건 아니고, 갑자기 어떤 이상한 사람이 도를 아냐고 질문해와서...”
...귀찮은 부류에게 걸려버린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걸 보면, 나름 대처를 잘 한 거 같은데.
“뭐 개인정보같은 건 안 알려줬지?”
“응? 그냥, 살짝 ‘에잇!’ 했더니 도망가던데?”
...어?
설마 저번에 레이카한테 했던 그걸 시전한 건 아니지?
만약에 정말 그랬다면, 그 사람의 정신적 피해도 좀 걱정해봐야 할 거 같은데...
“오빠.”
...뭐,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인가.
코토하는 날 빤히 바라보면서 두 팔을 벌린 채 서 있다.
“응?”
“안아줘...”
캐리어 손잡이를 놓고, 코토하의 허리를 팔로 감싼다.
기다렸다는 듯이 두 가녀린 팔을 내 목에 두르고 밀착해오는 코토하.
눈을 살며시 감고는, 내 볼에 자신의 볼을 서서히 비비기 시작한다.
“후후후......까끌까끌해...”
...그러고 보니, 내가 면도기를 가져왔었나?
“아, 오빠, 미사키 씨가 뭐래?”
“아, 이쿠랑 모모코네가 좀 피곤해해서, 먼저 호텔에 들어가 있겠다는데?”
코토하가 날 끌어당기는 힘이 좀 더 강해진다.
머리에서 나는 약간 달달하면서도 산뜻한 향기가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거기에 더해, 가슴팍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몽실몽실한-
...크흠.
“오빠랑 둘이서 좀 더......후후...”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어디 갈 거야?”
사악한 마법사 사우론의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사우론의 탑이 있는 모르도르로...
이게 아니지.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쪽으로. 다들 나랑 같이 저녁을 먹자고 기다리고 있어서......빵은 어떻게 하지?”
“음, 내일 먹어도 늦지는 않지 않을까?”
“그런가? 그럼 지하철 쪽으로 출발해볼까?”
시청까지는 한 정거장이고, 그 다음부터는 2호선 타고 쭉 돌면 되는 거니까.
코토하의 생각은 좀 달랐나 보다.
“...좀 더 이러고 있다가 갈래. 따뜻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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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토하와 껴안은 채로 할 말/행동
+2~3: 그 후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할 말/행동/일어날 일
P "지금?"
코토하 "설마 지금이겠어?"
저녁에 간다 하고
먼저 호텔가서 하자고 하는 코토하
P " "
안나: 둘이... 뭐... 하는거야!
안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안 나와서 찾으러 왔다.
안나: 코토하 씨... 뭐 하는거야
코토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안나 씨
안나: 안나 오빠한테서 떨어져
코토하:왜 안나 씨 오빠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분명 우리 모두 좋아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주인공 팔을 끌어 안는 코토하 그리고 안나와 기싸움을 시작한다.
P "왠지 약간 피로하네."
코토하 "그럴 때야말로 비타민이지!
이따 힘 좀 써야할 거 같고 하나 먹어"
준비성 좋게 주머니에서 꺼내는데
...저게 고무야? 영양제야?
“응?”
아직 내게 그대로 안긴 채인 코토하.
“있잖아......호텔 가서, 몰래 둘이서 할래?”
“어?”
...코토하도 참 적극적이다.
“저녁에 간다 해 놓고, 몰래 먼저 들어가서...”
저렇게 마구 밀어붙여오면, 뭐라 대답할지 참 난감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까 전에 기차에서 소원이라고까지 이야기해버렸으니, 그냥 딱 잡아떼기에도 곤란한데.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오빠?”
...어?
안나?
왜 네가 거기서 나와?
고개를 휙 돌리자, 그 자리에는 안나가 두 손을 모은 채 그 자리에 굳어있었다.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가, 짐짓 표정이 굳어지는 안나.
“둘이......뭐, 하는 거야!...”
코토하가 그 자리에서 고개만 안나 쪽으로 돌린다.
“프로듀서 보고 안아달라고 그랬는데요?”
다른 아이돌이 한 명이라도 있으니 다시 예의를 차리는 호칭으로 돌아간다.
물론 호칭’만’ 그런 것 같지만.
살짝 토라진 건지, 아니면 질투하는 건지 코토하를 노려보는 안나.
...원체 인상이 조그맣고 귀여워서 그런지 그렇게 무서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렇게 서로 인상 찌푸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안나의, 오빠한테서......떨어져...”
코토하는 포옹을 풀고 떨어지는 것처럼 행동하다가, 내 왼팔을 끌어안으며 꼭 붙어온다.
“왜 안나 쨩만의 오빠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분명 우리 모두 평등하게 나눠갖자고 약속했을 텐데.”
“으으으...”
딱히 반론을 하지는 못 하며 분해하는 안나.
...시선을 끌기 전에 어떻게든 해결하고 출발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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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호텔에 도착하기 전까지 안나, 코토하, 프로듀서가 할 행동/대화 내용/일어날 일
안나 "오빠는 내 호칭 전용이야..."
서로 물러날 기미가 안보인다.
P "둘이 서로 양보하면 싸울 일 없을 거 같은데?"
안나 "그럼 우리 둘이 같이 오빠랑 꼐임 할래?"
코토하 "그럴까?"
P " "
아 이건 뭔가 츳코미를 걸어야 한다 하고 츳코미를 걸어버리는 우리의 주인공
코토하 "왜, 오빠?"
P "저번에 옷가게에서도 그렇고 아까 서울역에서도 그렇고... 너 혹시 진짜 데스트루도야?"
P의 질문에 쓴웃음을 짓는 코토하
코토하 "하아아... 이래서 오빠처럼 눈치 빠른 사람은 싫다니까."
그 말과 함께 코토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붉은 오라. 그리고 코토하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니 코토하 눈동자의 루비색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영락없는 데스트루도의 그것이다.
데스트루도로 각성중인 코토하를 보고 기겁하는 P와 안나.
P "살, 살려주세요."
안나 "코토하씨... 살려줘..."
기겁한 둘을 보고 당황했는지 코토하 주변의 오라가 사라지고 눈동자 색도 원래 루비색으로 돌아온다.
코토하 "오, 오빠! 장난이야, 장난! 나 데스트루도 아냐! 그저 평범한 아이돌 타나카 코토하라고! 사악한 음모를 꾸미지도, 다른 사람을 해치지도, 도시를 때려부수지도 않으니까! 믿어주라! 응?"
P "그럼 방금 그건 뭔데?!"
코토하 "그건..."
코토하 말에 따르면 아이돌 히어로즈 영화 촬영 전, '빌런 연기에 도움이 될 거'란 말과 함께 코토리가 준 이상한 드링크를 마시고 난 후부터 이렇게 됐다고 한다. 드링크 복용 후 일어난 데스트루도 현상에 병원을 가보니 의사가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생활 중이다.
코토하: .... 칫... 눈치가 너무 빠르잖아...
P: ?!?!
안나: 헛... 아이돌 히어로즈한테 연락을..
주인공: ?!
코토하: 내가 그렇게 하기 할까?
코토하가 손으로 안나를 찌른다. 안나 가슴에 코토하 손이 박히고 안나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주위 사람들도 그걸 보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친다
주인공: 뭐... 뭐야?!
코토하: 훗.. 이제 단 둘이 남았네요 오빠~♡
아이돌 히어로즈: 그렇게는 못하지!!!
서울역 안으로 들어오는 아이돌들. 히어로즈 복장을 하고. 그리고 다른 쪽에서 오는 데스톨도 아이돌들.
주인공: 엥?
코토하: 드디어 힘을 보여주는구나. 그럼 전쟁이다!
주인공은 가운데 있고 아이돌들이 앙쪽에서 무기를 들고 달려온다.
주인공: 으아악!!!
본능적으로 쭈구리고 앉아 팔로 머리를 감싼다.
... 조용하다... 나 죽었나? 실눈을 뜨고 보는데 아이돌들이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주인공을 보고있다. 안나도 있고... 뭐지?
미키: 몰래카메라 성공인거야!!
아이돌들: 와아아!
주인공: 엥?
보니까 이건 모두 설계한 장난. 역 사람들도 다 섭외한 연기자들. 이걸 위해서 서울역 전체를 빌렸다고 한다. 미사키가 아이돌들이 호텔에 있다고 말한것도 설계 일부.
"무슨 일이신가요?"
확실히 공과 사가 뚜렷하구나.
"저번에 옷가게에서도 그렇고 아까 서울역에서도 그렇고......너 혹시 진짜 데스트루도야?"
뭐, 정말 그런 건 아니겠지.
그냥 촬영 컨셉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그 역을 마스터했다는 정도 아닐까?
그 검붉은 기운이 좀 걸리긴 하지만...
"하아아..."
...응?
쓴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푹 내쉬는 코토하.
아무래도 이런 질문을 주변에서 종종 받아본 모양-
"이래서 오빠처럼 눈치 빠른 사람은 싫다니까."
...어?
코토하가 그 자리에서 살며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검붉은 아우라가 후광처럼 뿜어져나오며, 순식간에 대기를 얼어붙게 한다.
닭살이 돋으면서도 곧 뜨겁게 구워질 것만 같은 그 기묘한 감각을 견디지 못하고,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 순간, 코토하의 눈이 번쩍 뜨인다.
맑은 루비색의 눈동자가 자리했던 곳에 있는 건, 빛이 날 것 같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붉은 눈.
"...히, 히어로즈에게......연락을..."
내 옆에 주저앉아버린 안나가 급하게 핸드폰을 꺼낸다.
"어림도 없지!"
그 말과 함께 코토하는 검붉은 아우라가 둘러진 주먹을 내지르고,
"...!"
거짓말같이, 너무나 깔끔하게 안나의 복부를, '관통'해버렸다.
뇌가 상황을 처리하려고 과열되어간다.
머리에 피가 쏠리며, 시야가 흐릿해진다.
"...단 둘......남았네요......오빠..."
시야의 저 구석으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안나의 볼을 만져본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지만, 서서히 차가워져간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코토하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조차 잘 처리가 되지 않는다.
"...안 되지!"
옆에서 뭔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신을 차린 것은, 폭음과 함께 근처의 땅이 쾅 하고 흔들릴 때였다.
"뭐, 뭐야!?"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파악해본다.
...아이돌 히어로즈?
뭐야?
왜 저 복장이 지금 여기서 나와?
...츠바사가 천장에 거의 붙다시피 하며 날아간다.
그 뒤를 좀 더 낮은 고도에서 뒤따르는 우미, 유리코와 줄리아.
그리고, 지상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며 돌격하고 있는, 아즈사 씨를 필두로 한 리오, 츠무기, 타마키, 후카...
"후후후......드디어 힘을 드러내는구나, 히어로즈."
팔짱을 낀 채 하늘에 붕 떠 있는 코토하.
이윽고, 오른팔을 한 번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린다.
저 높이 전광판에 부딪힐 듯이 아슬아슬하게 비행하던 츠바사가, 갑자기 무언가에 깔린 듯이 힘없이 바닥으로 처박혀버린다.
"박살내버려."
그 말과 함께, 다른 쪽에서 시호를 필두로 데스트루도의 복장을 입고 나타나는 아이돌들.
"...뭐야? 뭐가 어떻게..."
어느새 하늘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온갖 빔들이 역 곳곳을 헤집고 있다.
본능적으로 최대한 가까운 엄폐물을 찾는다.
TV가 설치되어있는 기둥 뒤로, 최대한 빠르게 달려간다.
"저기다!"
그 소리와 함께, 저 멀리 누군가의 손에서 기가 모이는 것을 확인한다.
최대한 빔이 언제 발사될지 타이밍을 찍어, 그대로 바닥에 엎드리고는 급소를 보호한다.
쾅 하는 폭음이 걷히자, 남는 것은 정적.
...응?
다 끝난 건가...
어느새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세를 풀고는 눈을 뜬다.
...어?
안나?
음...
그 옆에는 미라이, 츠바사, 시즈카가 서 있고...
다들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걸 참고 있는 것 같은데...
고개를 들어보니, 미키가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몰래카메라 성공인 거야!"
"와아아아아아아아!"
주변에서 울려퍼지는 환호성.
...엥?
난 누구?
여긴 어디......?
.
.
.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런 도가 지나친 거는 하지 마. 그거 잘못하면, 당사자한테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어."
"죄송해요..."
품에 꼭 끌어안고 있던 안나를 놓아주고는, 이내 안나에게도 잔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안나 너도, 내용을 다 알고 있었으면 적어도 뭐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정도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잖아. 난 진짜 네가 죽어버린 줄 알았다고..."
"미안해..."
"...안나쨩처럼 오빠한테 꼭 안기고 싶어..."
...코토하.
안나가 죽은 줄 알았다가 안심해서 그랬다니까?
애초에, 그 기획도 네가 주도한 거잖아.
"...넌 지금까지 내가 한 말 하나도 안 들은 거니?"
"아, 오빠, 그게 아니라-"
.
.
.
"...에휴..."
역 사람들도 전부 섭외한 연기자들에, 이걸 위해서 서울역 전체를 빌렸다고?
이오리가 결국은 그 1억엔을 가지고 나왔는데, 쓸 데가 없어서 여기에 절반을 부어버렸다고?
...참 우리 세계하고는 스케일이 다르게 노는구나.
아니, 그 세계에서도 너희들이 독보적인 거니?
너무 잔소리를 많이 했는지, 아이돌들이고 사무원들이고 전부 주눅든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다.
...괜시리 내가 미안해지네.
"...미안해. 내가 좀 심했니?"
"...아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데, 그러면 날아다니거나 빔 쏘고 그런 건 어떻게 한 거지?
홀로그램같은 특수효과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텐데.
"아까 전의 눈빛이 바뀌거나 그런 건 어떻게 한 거야?"
"...그게..."
...코토하의 말에 따르면, 아이돌 히어로즈 영화 촬영 전, '빌런 연기에 도움이 될 거'란 말과 함께 코토리가 준 이상한 드링크를 마시고 난 후부터 이렇게 됐다고 한다. 드링크 복용 후 일어난 데스트루도 현상에 후타미네가 운영하는 병원을 가보니,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생활 중이라고...
"...코토하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그 때, 아이돌 히어로즈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됐을 거에요."
옆에서 츠무기가 거든다.
"...그러면, 그 날아다니거나 그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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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력도 진짜 있는 건가 여부
+2~4: 그 뒤 모두 모여서 할 일/대화 내용 자유앵커
코토하의 그 연기도 시늉이었고 사실은 안나가 안에 있는 물풍선 터뜨린 거 정도
즉 살상 능력은 거세당함(?)
코토하 "절 타려면 엎드린 제 위에 올라타서..///"
코토하가 자기한테서 대략 10m 떨어진 자기 여행가방을 향해 손을 뻗더니 코토하 손에서 검붉은 기운이 뻗어나와 여행가방을 감싸더니 여행가방이 자동으로 끌려온다.
코토하 "아니면 이런 거라던가."
코토하가 자기 손바닥에서 나오는 검붉은 기운을 뭉쳐 구 모양으로 만든다. 코토하 손바닥 위에 떠있는 도깨비불 비슷한 불결한 구체. 그리고 그걸 불꽃놀이처럼 터트린다.
코토하 "이 능력이 생긴 이후부터 아이돌들이 게으름 피우고 장난 치는 빈도가 확 줄었더라고요. 그렇지, 아미짱? 마미짱? 츠바사짱?"
아미 "아, 아미는 코토하 언니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마미 "마, 마미도 장난 한 번 안 치는 착한 아이라고~?"
츠바사 "저, 저는 애초에 빈둥빈둥 안 거렸거든요?"
P "그럼 레이카는?"
코토하 "레이카씨는 코토리 씨 드링크도 안 마셨는데 어떻게 날아다니는게 가능한지 저희들도 모르겠어요. 아이돌들끼리 자체적으로 몇 번 조사해보긴 했는데 결론은 그냥 레이카씨라서 가능한걸로 내렸어요."
레이카 "^^~"
줄리아가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능력, 진짜 있긴 했던 거구나.
애초에 하늘을 그렇게 맘놓고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부터가 부러운데.
“안나가 쓰러진 건?”
“...풍선, 안에다 숨겨놨어...”
그러고 보니 안나의 복장이 바뀌어있네.
색소를 탄 물이 옷 이곳저곳에 묻어서 그런 거겠지.
호오.
그렇다면,
“...코토하를 타고 날아서 이동할 수 있을까...”
“네, 네? 그그그그게, 절 타려면 엎드린 제 위에 올라타서......난폭하게...”
아니거든.
얼굴 붉히고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거야, 코토하.
“에에? 프로듀서 변태...”
“다, 당신이라는 사람은......!”
벌개진 얼굴로 날 매도하는 눈빛을 보내며 뒤로 물러나는 츠무기와 우미.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요.
다들 머릿속에 마군이가 씌인 건가...
“원한다면, 제가 꼬오옥 안아드릴테니 절 타고 가세요!”
츠바사.
그럴 필요 없다고.
그리고, 왜 대답을 할 여지조차 안 주고 나한테 달려드는 건데.
몸에 전해지는 충격량은, 내 가슴팍에 부딪히는 츠바사의 두 커다란 언덕에 완충-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니, 츠바사, 지금 그럴 필요는 없-”
“프로듀서 씨랑 같이 저~기로 날아가보고 싶은데......안 돼?”
“츠바사 씨?”
“프, 프로듀서는 내를 타고 갈끼다- 아니, 이게 아니고-”
...개판이군.
.
.
.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코토하가 말을 이어간다.
“아, 그런데 저는 염동력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어?
팔에 검붉은 기운을 두르고, 10m 정도 떨어진 캐리어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러자, 그 ‘기운’이 번개처럼 뻗어나가더니, 여행가방을 감싼다.
이내 그 불길한 ‘기운’을 회수하는 코토하.
그와 함께 여행가방이 코토하 쪽으로 끌려온다.
...뭐야?
염동력이요?
작동 범위와 정밀성에 따라서는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텐데...
“이 능력이 생긴 이후부터 아이돌들이 게으름 피우고 장난 치는 빈도가 확 줄었더라고요. 그렇지, 아미짱? 마미짱? 츠바사짱?”
그러고는, 아직도 뿜어져나오는 그 ‘기운’을 뭉쳐, 오른손 위에 불길한 구체를 띄운다.
“아, 아미는 코토하 언니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마, 마미도 장난 한 번 안 치는 착한 아이라고~?”
“ 저, 저는 애초에 레슨 처음부터 열심히 받았거든요?”
...아미, 마미, 츠바사.
정말 무서웠구나.
아미마미네가 귀신 중사라 부르던 리츠코보다도 더 주눅드는 걸 보면.
...뭐, 그냥 엄마같은 사람이 잔소리하는 거랑 초능력자의 협박은 급이 다르긴 하지...
“그럼 레이카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레이카 씨는 그냥 레이카 씨라...”
“뿌뿌~!”
...뭐, 납득은 된다.
만약에 내가 저 드링크를 먹으면 어떻게 되려나...
나중에 코토리 씨에게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던가 해야지.
그러고 보니, 코토하만 저런 능력이 따로 생긴 걸까, 아니면 다들 각자 나름대로 다른 능력을 받은 걸까.
여러 모로 궁금한 점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오빠.”
“응, 모모코?”
“오빠 기다리고 연기하느라 배고파.”
...먼저 다들 밥부터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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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다음에 일어날 일 자유앵커
이오리 "그냥 뷔페로 가면 되잖아?"
모두 "아"
P "괜찮은 뷔페는 나도 모르는..."
이오리 "저어기 웨스턴조선호텔 어때?"
P " "
일단 저걸 알고 있는게 신기한데...
P "시X니엘도 그렇고, 조X호텔도 그렇고 이런 데를 어떻게 알고 잡은거야?"
미사키 "저희 세계에도 유명 호텔 브랜드는 여럿 있으니까요."
이오리 "니히힛.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짱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자리를 보아하니 나머지는 6인석이고 한 테이블은 6인석에 자리 하나를 더 마련해놨다.
P "6인석이네. 일단 사무원이신 코토리 씨, 미사키 씨. 두 분은 저랑 같이 앉죠."
코토리 "삐요옷!"
미사키 "헤헤... 감사해요, 프로듀서님!"
P "이러면 남은 자리가 세 자리..."
그리고 P랑 같은 테이블에 앉을 남은 세 자리를 놓고 아이돌 간에 신경전이 펼쳐진다.
이오리 "난 프로듀서랑 같이 앉아도 되지? 총무니까."
솔직히 이오리가 대부분의 여행 비용을 내서 딱히 반박할 거리가 없는 아이돌들.
그럼 이제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리오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다들 자기가 프로듀서와 같은 테이블에 당첨될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지...
하지만 오늘 행운의 여신은 단 한 사람에게만 축복을 내려주는 모양이다.
나오 "저 문디가쓰나, 진짜아아!!!"
마츠리 "호오오오오오오오오!!!"
아유무 "대전에서도 그렇고, 어째서 같은 사람이 또 걸리는건데에!"
시즈카 "이건 주작이 틀림없어요!"
미키 "미키도 허니랑 같이 아~앙하고 싶은데!"
카오리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 봐요..."
코토하 "^^"
시즈카: 어째서 우동이 없는거죠?
츠무기: 어째서 디저트 코너에 안미츠가 없는거죠?
타카네: 라-멘이...
등등. 음식에 민감한 아이돌들이 셰프를 당황하게 하고있다.
"정통 일식집이 있나요?"
"좋은 라-멘집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귀하."
"타코야끼!"
나오, 타코야끼는 저녁으로 먹기엔 좀 그렇지 않니?
"두목, 저번에 마라탕이 맛있다고 들은 것 같아!"
...타마키.
감당할 수 있겠어, 그거?
마라탕은 나도 잘 못 먹을 거 같은데.
"파스타!"
"프로듀서가 사는 한국 전통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요."
"우동집은 있나요?"
...예상대로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저 아이돌들과 사무원 둘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아무래도 음식점 순회를 돌거나, 아니면-
"그럼, 그냥 뷔페를 가면 되잖아?"
괜찮은 아이디어다.
이오리가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대안을 내놓는구나.
나이스.
그런데, 뷔페에 정말 그 정도로 다양한 메뉴들이 있긴 할까?
"괜찮은 뷔페는 어디가 있을까..."
"웨X트조선호텔 쪽은 어때?"
일단 거길 알고 있다는 점은 둘째치고...
"...괜찮겠- 아."
얘 돈 1억엔 들고 왔다 그랬지.
만약에 갈등이 일어났을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면...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자본주의는 정말 위대해!
캐피탈리즘 호!
.
.
.
숙소도 그렇고, 뷔페를 먹으러 다른 호텔에 갔을 때도 모든 것은 '미나세 이오리'라는 여섯 글자만 대면 해결되었다.
원래대로라면 감히 발을 들이지 못 할 이 장소에서, 웨이터가 두세명이 붙어서는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새삼스럽게 미나세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실감하게 되었다.
...아니지.
내 세계에서는 미나세 그룹은 없는 그룹이니, 그냥 이오리가 가진 돈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
"시그X엘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넌 어떻게 이런 데를 다 알고 있는 거야?"
"저희 세계에도 유명한 브랜드같은 건 다 똑같은 것 같으니까요."
...저번에 대학 얘기할 때도 그랬지.
웬만한 이름있는 대학들은 전부 여기랑 동일했던 것 같다.
"뭐, 이 이오리쨩에게 불가능한 건 없으니까. 니히힛."
이오리도 기분이 좀 좋은 것 같다.
다른 아이돌들도 내색하지 않을 뿐 좀 들떠있는 것 같은데, 부디 나중에 원하는 게 없다고 실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이런 뷔페라 하더라도, 가능한 음식의 개수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지.
웨이터의 안내를 따라가 도착한 테이블들은 각각 6인석이었다.
...그렇다면, 분명히 또 누가 어디 앉냐 가지고 눈치싸움하겠지.
일단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지.
"일단 사무원이신 코토리 씨, 미사키 씨, 괜찮으시다면 저랑 같이 앉아주실 수 있나요?"
"다, 당연하죠!"
"고마워요, 프로듀서님! 에헤헤..."
저렇게 반가워해주면 제가 오히려 고마워집니다.
아무튼, 그렇게 먼저 두 자리가 차고,
"그럼, 난 프로듀서랑 같이 앉아도 되지?"
이오리가 빠르게 선수를 친다.
"내가 총무니까."
확실히, 경비의 대다수는 이오리가 분담했고, 서울역에서 몰래카메라를 기획하며 연기자들을 전부 섭외한 것도 그 재력으로 인해 가능한 거였지.
아이돌들도 딱히 할 말은 없었는지, 별 말 없이 수긍하는 모양새인 것 같다.
"그러면, 프로듀서가 한 명 정해주세요."
라고 시호가 제안해온다.
흠.
분명 남은 건 두 자리인데 말이야.
"나머지 한 자리는?"
"그건 저희들이 알아서 결정할게요, 아니, 차라리 지금 결정해버리죠?"
그 제안에, 이오리를 제외한 모두의 눈빛이 달라진다.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
.
.
하지만, 오늘 행운의 여신은 단 한 사람에게만 축복을 내려주는 모양이다.
"저 문디 가스나, 진짜아아아아!!!"
"호오오오오오!!!"
분하다는 듯이 소리치는 나오와 마츠리.
"대전에서도 그렇고, 어째서 같은 사람이 또 걸리는 건데에!"
"말도 안 돼......어째서..."
"이건 조작이에요! 아무튼 조작이어야 해요!"
말도 안 되는 확률을 받아들이는 데 힘들어하는 아유무, 노리코, 시즈카.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 봐요..."
"미키도 허니랑 아~앙 하고 싶었는데..."
"에에에......또 코토하야?"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카오리, 미키, 메구미 등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는 아이돌들.
충격이 너무나도 컸는지, 내가 마지막 한 명으로 안나를 지목했을 때도 아무 말 없이 다들 코토하에게만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후후후..."
세상 더 바랄 게 없다는 듯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는 게 뭐가 그리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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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뷔페에서 일어날 일 자유앵커
옆 테이블에서도 이거 먹어보라고 하고, 한입받아 먹으려고 한다
P "아니, 나 배 터질거 같아...!"
미나코 "더 드세요!"
코토리 "네, 프로듀서씨."
P "그, 서울역에서 막 날아다니고 빔도 쏘던 히어로즈랑 데스트루도 멤버들이 코토리 씨가 준 드링크를 마시고 그렇게 됐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코토리 "프, 푸후훕!!!"
미사키 "오토나시 선배, 괜찮아요?"
코토리 "켁켁... 그, 그게. 실은... 옆 프로덕션 사무원 후배한테 '곧 영화 촬영인데 실감나는 초능력이 생기는 방법 없을까' 물어봤더니 그 후배가 자기네 회사에 약 만드는게 취미인 아이돌이 있다고 해서 몇 개 얻어온 건데... 아, 아무튼! 이젠 별 상관없는 얘기잖아요! 영화 촬영도 끝났고! 애들도 건강하게 다니고 있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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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코토하. 아까 그 초능력? 때문에 애들이 장난치는 빈도가 줄었다고 했잖아. 그걸로 다른 아이돌들도 지도하고 그러는 거야?"
코토하 "잘못이 있으면 되도록 말로써 해결하려 하는데... 그래도 문제가 되면 한 번 보여주고 나니까 말을 잘 듣더라고요."
P "한번 보여줄 수 있어?"
코토하 "아, 아뇨! 요즘은 다들 문제도 안 일으키고 착하게 지내서 잘 안 써요! 저번에 옷가게에서의 일은 코노미씨네가 몰래 단체연습을 빼먹어서 그랬던 거고!"
이오리 "프로듀서, 코토하 지도는 직접 보지않고선 못 믿는다?"
안나 "'총수 각하' 코토하 씨..."
코토하 "이오리짱, 안나짱! 무, 무슨 소릴 하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야매(?) 약을 아이돌들에게 먹였다는 거니까
식사를 하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어떻게든 대화를 열어보려고 한다.
"네?"
"그, 서울역에서 몰래카메라 있잖아요."
"네, 프로듀서 씨."
"아이돌 히어로즈 촬영에 참여했던 그 멤버들이, 코토리 씨가 준 약을 마시고 나서부터 빔을 쏘고 날 수 있게 되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프, 푸후훕!"
...뷔페에서 이게 뭐하는 겁니까.
깜짝 놀랐는지, 먹던 음식을 그대로 뿜어버릴 뻔한 코토리 씨.
아니, 솔직히 이 정도 질문은 예상하지 않으셨나요?
"오토나시 선배, 괜찮아요?"
코토리 씨가 걱정되었는지, 옆에서 미사키 씨가 고개를 내밀며 물어본다.
켁켁거리는 기침이 멎고, 잠시 숨을 고르는 코토리 씨.
"그, 그게. 실은... 옆 프로덕션 사무원 후배한테 '곧 영화 촬영인데 실감나는 초능력이 생기는 방법 없을까' 하고 물어봤거든요..."
...초능력이라면 그런 사람보다는 레이카에게 물어보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아니, 레이카는 의외로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알고 있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에게 설명할 때는 천재보다는 같은 평범한 사람이 설명해주는 게 더 이해하기 쉽다고도 하고.
애초에 진짜 초능력을 주자라는 발상부터가 많이 비범하기는 하지만.
"...네."
"그, 그러니까 그 후배가 자기네 회사에 약 만드는 게 취미인 아이돌이 있다고 해서 몇 개 얻어온 건데..."
...약이요?
Smoke weed everyday?
아니면 포션같은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의약품이 그런 기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안 된단 말이지...
아.
765프로가 있으니 346프로같은 곳도 있는 건가?
...그렇다면 뭔가 납득이 될 거 같기도 하고...
"아, 아무튼! 이젠 별 상관없는 얘기잖아요! 영화 촬영도 끝났고! 애들도 건강하게 다니고 있고! 헤헤..."
"코토리 씨."
"네?"
"...적어도, 아이돌들에게는 안전이 확인된 식품만 먹여야 할 것 아닙니까."
"하, 하지만 그 후배가 효과는 믿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고요!"
"부작용은요?"
"..."
"임상실험은 거친 거에요? 아니, 임상실험을 할 수 있기는 해요? 윤리적 문제같은 것때문에 심사도 되게 까다로울 거고, 동물실험같은 게 통과되어도 대체 그 동물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것이며......아니, 하다못해 논문 초록까지도 안 바랄 거니 야매로라도 만들어놓은 복용 설명서같은 건 있긴 했어요?"
잠시 호흡을 고른다.
...정적으로 가득찬 뷔페.
순간적으로 머리에 피가 쏠려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나.
좋은 분위기를 완전히 깨 버린 거 같은데...
주위를 슬며시 둘러본다.
...전부 나에게 집중되어있는 시선.
"...죄송해요, 흥분해서 모처럼 좋은 분위기를 깨 버린 거 같은데..."
"아니에요,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아이돌들을 생각해줘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건데......제가 죄송해요..."
...기껏 대화의 물꼬를 터 보자고 나섰다가 분위기가 완전히 얼어붙어버린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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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까지 다음에 일어날 일 자유앵커
위의 앵커들 중 반영하지 않은 앵커들은 지금 앵커 받고 작성할 때 함께 반영하겠습니다.
P, 코토리 " "
이오리 "...됐어. 지금 여기서 뭐라하면 또 시끄러워지니까 프로듀서랑 코토리랑 나중에 노래방 가면 화해할 겸 해서 둘이서 듀엣으로 한 곡 불러."
P "뭐?"
코토리 "이오리쨩...?"
이오리 "왜? 저번에 프로듀서가 극장에서 노래 부를 때 코토리도 같이 부르고 싶어했잖아?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한국어로 된 노래도 연습하고. 그거 연장선이야."
뒤이어 요염한 표정으로 P를 쳐다보는 이오리.
이오리 "물론, 코토리 다음 듀엣 상대는 나라는 거 잊지 말라고? '오빠'."
P "왜?"
이오리 "그걸로 사람 몇몇을 골로 보냈으면, 그 사람 아이돌을 못하지."
뭔 말인지 몰라 생각하는데...
코토하 "임상 실험을 지정 기관 이외에서 하면 불법 아니에요?"
P " "
셰프가 저 부엌에서 뭔가를 볶는 소리가 그대로 이 쪽까지 전해진다.
"...다들 프로듀서 세계에 도착하고 나서는 이제 좀 즐거워지나 싶었는데......이 분위기 어떡할거야?"
라며 나를 타박해오는 이오리.
할 말이 없다.
분명히 어떤 말이든 그 말을 해야 하는 시간과 장소는 가려야 하는 법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소홀했던 것 같다.
확실히 내 생각이 짧았다.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좋을까...
"...됐어."
"응?"
"지금 여기서 뭐라 하면 시끄러워지니까, 프로듀서랑 코토리랑 나중에 노래방 가면, 화해할 겸 해서 둘이서 가장 먼저 듀엣으로 한 곡 불러."
...어?
"뭐?"
그냥 화들짝 놀라는 나.
그리고,
"이오리쨩......?"
뭔가 기분 좋은 깜짝선물을 받은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 코토리 씨.
"왜? 저번에 프로듀서가 극장에서 노래 부를 때 코토리도 같이 부르고 싶어했잖아?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한국어로 된 노래도 연습하고. 그거 연장선이야."
...그러셨어요?
"무, 무슨 소리야, 이오리쨩!?"
많이 당황하신 거 같은 코토리 씨.
얼굴이 벌개진 채로 손사래를 친다.
큰일났네...
나도 그렇게 아는 노래가 많지는 않은데.
거기에, 그나마 자신있는 노래들 중에 발라드나 듀엣하기 좋은 노래는 더 없다고.
그 모습을 감상하던 이오리가, 갑자기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묘하게 끈적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분명 묘하게 끈적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눈빛일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이오리는 은근히 섹시 계열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아이돌이었지...
이상해지려 하는 기분을 애써 진정시키며, 이오리 쪽을 다시 응시한다.
"물론, 코토리 다음 듀엣 상대는 나라는 거 잊지 말라고? '오빠'."
...어라?
어째 점점 날 '오빠'라고 부르는 아이돌들이 늘어가고 있는 거 같은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오빠랑 같이 노래 부를 사람은 모모코인데."
"마빡쨩, 새치기하면 안 되는 거야."
그 말과 함께, 온갖 말들로 태클을 걸어대기 시작하는 아이돌들.
.
.
.
"오빠..."
"응, 안나?"
"아앙..."
안나가 젓가락으로 새우 한 마리를 건넨다.
"고마워, 안나."
입을 적당히 벌리자, 안나의 젓가락이 내 입 안으로 들어온다.
새우만 물고 빼려 했지만, 안나가 젓가락을 워낙에 깊숙히 넣는 바람에 결국 젓가락에 입술이 닿아버린다.
"...맛있어?"
그 맑은 눈을 똘망똘망 치켜뜬 채 날 응시하는 안나.
"응, 안나. 안나가 먹여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
"헤헤헤..."
안나가 얼굴을 붉힌 채 젓가락을 입으로 살짝 빤다.
...응?
"오빠도, 아앙 해 줘..."
살짝 접시를 살펴본 후, 적당한 크기의 가라아게 하나를 집어든다.
"자, 안나. 아-앙."
"아~앙..."
"허니! 다음엔 미키 차례인거야!"
"그 다음은 저에요, 프로듀서."
"부탁, 드릴게요......해냈다, 미즈키."
...어느샌가 각자 젓가락에 뭔가를 집은 채 들고 와서는, 내게 먹이거나 먹여달라 하려고 줄을 선 모양이다.
그 와중에, 중간중간에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은 안나나 코토하, 이오리와 사무원 두 분이 종종 끼어들어서 불만을 표하는 아이돌들도 있었다.
물론, 한 번이라도 자기 차례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는 아이돌들도 있지.
그나저나,
"...저, 미나코?"
"네, 프로듀서?"
"나, 이제 배 터질 거 같아..."
"더 드셔야 해요!"
"아니, 제발..."
"주무시기 전에 힘 꽤나 쓰셔야 할 거 같은데..."
...뭐라고?
대체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 이건?
"...저, 미나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고는, 접시를 들고 헐레벌떡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뭐지?
어느덧 서서히 배가 부른 아이돌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그에 힘입어, 다행히도 끊임없이 접시를 들고 날 찾아오던 아이돌들의 행렬도 서서히 뜸해진다.
난 어떠냐고?
...진작에 접시는 다 치워놓고 쉬고 있다.
아니, 배부르다니까.
시도때도없이 줄을 선 채 내게 뭔가를 먹이려 드는 아이돌들 덕분에, 오늘 저녁은 물론이고 내일 아침까지도 굶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나뿐만 그런 건 아니었는지, 우리 테이블은 여섯 명 다 진작부터 간간히 음료수를 홀짝이면서 이야기만 나누고 있다.
"그 사람, 아이돌이라 그랬지?"
이 쪽은 아직 아까 전 그 초능력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아이돌은 대체 뭐하는 직업인 걸까?"
"맞아, 이오리쨩."
...내 의문점은 상큼하게 무시해주시고 대답하는 코토리 씨였다.
"그러면, 그 약은 안전하겠지."
너무나도 손쉽게 단정짓는 이오리.
"왜?"
"그걸 우리가 먹었는데 문제가 생겼으면, 그 아이돌이 아직 살아있을 리가 없잖아?"
...생각해보니 금수저는 이오리 너만 있는 게 아니었지.
물론 이오리 쪽이 가장 강력하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재력의 하코자키 가, 아예 자위대 장성을 아버지로 둔 카오리 씨라던지, 건설사 사장의 딸 유키호에...
...어후.
생각해보니 나도 몹시 위험한 것 같은데.
여차하면 포탈을 닫고 한국을 뜰 준비를 해야 할 지도-
크흠.
"그런데, 오빠."
"응, 코토하?"
"임상 실험을 지정 기관 이외에서 하면 불법 아니에요?"
...그걸 이제 지적하는구나.
사실 그거 말고도 문제되는 점은 지금 당장 열 가지정도 꼽을 수 있을 거 같기도 하지만...
"...아니, 이제 됐어. 너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다는데, 그러면 문제 없는 거지."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좋을 건 없지.
"그러고 보니, 코토하."
"네, 오빠?"
"그 초능력때문에 몇몇 애들이 장난치고 농땡이 피우는 빈도가 줄었다고 했잖아. 다른 아이돌들 지도할 때, 그 능력을 쓰고 그러는 거야?"
"아, 아뇨!"
손사래를 치며 곤란해하는 코토하.
"요즘은 다들 문제도 안 일으키고 착하게 지내서 잘 안 써요! 저번에 옷가게에서의 일은 코노미 씨랑 다른 분들이 몰래 단체연습을 빼먹어서 그랬던 거고!"
"오빠, 코토하 지도는 직접 보지 않고선 못 믿는다?"
이오리가 묘한 웃음을 흘리며 코토하의 말과는 다른 증언을 해 온다.
...나도 저번에 봤어, 이오리.
내가 당하는 입장이 되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무섭겠더라.
"'총수 각하' 코토하 씨..."
...어째 하루카를 연상시키는 별명이 안나에게서 튀어나온다.
그만큼 데스트루도 총수 연기가 강렬했다는 걸까.
학교에서도 연극부 부장을 맡고, 취미로 펜싱을 한다는 코토하가 그런 초능력까지 얻었으니...
"이오리짱, 안나짱! 무, 무슨 소릴 하는거야!"
물론 당사자는 몹시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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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저녁식사 후 할 이야기/일어날 일 자유앵커
지난번 극장을 방문해 호텔에서 아이돌들과 뜨거운 밤을 보낸 것과 유사한 광경.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가 그제서야 어젯밤 방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난 P. 꼐임을 부탁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들어주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젯밤 일은 진짜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머리끝까지 화가 난 P.
P "내 이것들을 그냥... 야!!! 다들 기상!!!"
주범 코토리를 필두로 전부 무릎 꿇은 채 앉아있는 아이돌과 사무원들. 그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훈계 중인 P.
P "다들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아무리 나랑 꼐임을 하고 싶어도 그렇지. 나한테 미약을 먹이고 강제로 범해?! 그것도 다른 투숙객들도 있는 고급호텔에서?! 저번에 극장에 갔을 때 당신들이 나한테 애원한 '아이돌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달라'는 말이 이거였어?! 그 동네 프로듀서는 담당 아이돌 딜X 역할인가 보지?!"
아이돌과 사무원 "그, 그게..."
P "당신들 내 정기를 빨아먹고 사는 서큐버스야?! 하루라도 꼐임을 하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고 막 그래?! 당신들 금요일날 우리 학교 동아리 공연 보러 온 거 아니었어요?! 여기에 섹X관광하러 온 줄 알아요?!"
아이돌과 사무원 "..."
이오리 "하루카는 코토하처럼 붉은색이 나오다 각성하면 검은 색으로 바뀌지 않던가?"
안나 "3배... 무서운... 코토하... 그거보다... 3배... 더 무서운... 하루카 선배.."
P "하루카는 뭘 마신거야?"
코토하 "코토리 씨도 모른대요."
코토리 "그나저나 그 약이 슬슬 올라올때가 됬는데..."
P "무슨 약이요?"
코토리 "아 아직 멀었나?"
P "????""
사우론의 탑으로 이동하는 모두들
이오리 덕에 방키를 금방 받고 올라가는데(P "이건 몰카 아니었어?!!") 모두 눈빛이 이상하다
방은 스위트룸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짐을 풀고 샤워를 들어가는데, 뭔가 밖에서 소리가 난다
나가보니 눈이 반쯤 풀린 코토리가 어디서 나탄나더니 달려들어서 수건을 벗겨낸다
P "뭐하는 거야?"
코토리 "으흐흐..."
주변에 코토하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데 코토하 눈도 뭔가 이상하다
잠만... 내 몸이 이리 뜨거웠나... 하는 찰나 열명이 나에게 덤빈다
그 중 안나와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혀 기절한다
눈 떠보니...
P "여기가... 어디요..."
타마키: 킁 킁... ?? 이 냄새는..?
세리카: 아! 저 이 냄새 알아요! 흔히 난교? 그걸 하면 이 냄새가 나요!
주인공:... 세리카 난교가 뭔지 알아?
세리카: 음... 잘은 모르는데 가끔 집에 사람들이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오면 난교가 기대된다고 하고 아침에 파티장에 가보면 이런 냄새가 나요.
50 이하: 전체 재앵커
51 이상 99 이하: 그대로
100: ?????
+4까지 사우론의 탑으로 돌아가 각자 방을 찾아가기까지 일어날 일 자유앵커
이오리 "하루카는 코토하처럼 붉은색이 나오다 각성하면 검은 색으로 바뀌지 않던가?"
안나 "3배... 무서운... 코토하... 그거보다... 3배... 더 무서운... 하루카 선배.."
P "하루카는 뭘 마신거야?"
코토하 "코토리 씨도 모른대요."
사우론의 탑으로 이동하는 모두들
이오리 덕에 방키를 금방 받고 올라가는데(P "이건 몰카 아니었어?!!") 모두 눈빛이 이상하다
방은 스위트룸
주인공: 뭐 그렇게 잘하지는 않고 그냥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밴드라 실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치하야와 줄리아는 빨리 밴드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이오리 "오빠, 일단 내일 노래방 가서 첫 타자로 코토리랑 듀엣 부르는건 약속한거다? 코토리 다음은 나야."
P "너희들, 나랑 노래방 가면 문제가 많을텐데..."
안나 "걱정 마... 안나네... 2주동안 한국 노래... 많이 연습했어..."
코토리 "팝, 아이돌, 발라드, 락, 힙합, 뽕짝까지 전부 마스터했어요!"
코토하 "혹시나 오빠랑 같이 듀엣으로 부르면 오빠 실력에 저희가 실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에휴, 이걸 잘했다고 칭찬해야하나, 말아야하나.
P "아니, 너희들 문제가 아니라 내가 요즘 노래방에 무슨 노래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요."
미사키 "프로듀서님 물리학도시잖아요, 오늘 하루만 물리학을 공부할 노력 조금만 써서 요즘 노래 공부하면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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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론의 탑, 방으로 올라가기 직전 호텔 로비에서 성인조가 P를 유혹한다.
코노미 "프로듀서, 애들 자러가면 누나랑 같이 2차 갈래?"
리오 "어른의 하루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카오리 "술 한 잔씩 걸치면서 프로듀서씨 얘기 듣고 싶은데..."
후카 "저는 찬성이에요!"
코토하 "저도 오빠랑 같이 2차 갈래요!"
코노미 "청소년은 술 마시는거 안 돼요, 코토하쨩은 2년 후에 마시는 걸로!"
코토하 "저도 내년에 대학생이거든요!"
P "한국은 음주 제한 연령이 없긴 한데... 한국 나이로 따지면 수능 끝난 고3이라 한번 시도해봐도 되지 않나?"
"하루카는 코토하처럼 붉은 색이 나오다가 더 각성하면 아예 검은색으로 색이 바뀌고 더 강렬해졌지, 아마?"
...뭐야, 이거.
솔직히, 이 쯤이면 포탈 여는 기술을 어떤 국가 정부나 연구소가 아닌 얘네들이 발견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과학자들도 아니고 다른 '아이돌'이 만든 약품으로 초능력이 생길 정도면...
아마 765 아이돌들이 아닌 그 세계의 국가가 포탈을 열었다면, 아마 내가 사는 지구는 이미 식민지가 되거나 사람이 살 수 없는 쑥대밭이 되어있겠지...
"3배......무서운, 코토하 씨......그거보다......3배, 더 무서운......하루카 선배..."
안나가 옆에서 첨언을 해 온다.
...절대 내가 직접 확인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
"...하루카는 뭘 마신 거야?"
"코토리 씨도 모른대요."
즉답하는 코토하.
...정말이지, 아이돌이란 뭐 하는 직업일까?
다들 앉아 음료를 홀짝이며 다른 테이블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
"프로듀서."
고개를 돌려본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치하야랑 줄리아가 찾아온 모양이다.
"어? 아, 치하야랑 줄리아네. 무슨 일이야?"
"대학교에서 동아리로, 밴드 하신다고 하셨죠?"
...밴드긴 하지.
메탈 좋아하는 사람들이 워낙 없어서 오디션도 없이 일단 받고 배우자는 형식이라 실력은 개판이지만...
"...그렇지."
"혹시 공연하신 영상이나 합주 녹음 파일이라도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보여주실 수 있나요?"
"어? 지금 나한테 그게 있나..."
있다.
있긴 한데, 솔직히 음악으로 먹고사는 아이돌들, 특히나 이 쪽으로는 최강자인 치하야랑 줄리아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실력이냐고?
전혀.
"...잠깐만. 톡 좀 뒤져볼게..."
대충 스크롤을 휙휙 올린다.
뭐, 이 정도 해 주면 없다고 받아들이겠-
"아, 여기 있네요?"
...뭐야?
줄리아도 아니고, 그 기계치 치하야가 매의 눈으로 첨부파일을 찾아낸다.
이거 제대로 망한 거 같은데.
"그럼, 프로듀서, 들어봐도 되지?"
묘하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내 폰에 이미 손을 올리고는, 여차 하면 바로 재생해버릴 기세의 줄리아.
...과연 내가 이 다음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지...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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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위
2. 앵커
먼저 2표
과연 이 동아리의 실력은 어느 정도길래 프로듀서가 그렇게 숨기려 했을까?
+4까지 아이돌들의 반응 자유앵커
P "칭찬 고마워, 줄리아."
치하야 "프로듀서 실력을 봐서 그런가 메인 보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제가 보기엔 메인 보컬이 프로듀서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P "치하야,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내가 낯 부끄러워."
시즈카 "그럼 차기 앨범에는 밴드 전체는 말고 프로듀서만 피처링으로 넣는 걸로 하죠."
P "야, 모가미!"
주인공: 아니 싱글인데?
줄리아: 싱글로 저런 비트를? 보니까 기타 엠프하고 이펙터가 그렇게 좋은게 아닌데 저런 소리가
주인공: 그런가?
코토하: 저거 잘 하는거야?
줄리아: 당연하죠! 한 30년 같이 한 호흡
치하야: 감정성이 잘 살려진 음악
줄리아 치하야: 흠 잡을게 없죠!
치하야: 보컬이 프로듀서면 더 좋겠지만
녹음 파일 속에서, 밴드는 꽤나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선명하게 들리는 베이스와 드럼 소리에 트윈기타가 자칫하면 묻힐 수 있으나, 다행히도 녹음을 한 위치가 좋았는지 그래도 뭘 치고 있는지는 꽤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드럼은......혹시 더블 베이스?"
넌지시 질문을 던져보는 줄리아.
"싱글일 걸?"
아이언메이든 노래들은 전부 다 싱글이니까.
"아마추어인데 싱글로 저 비트를 저 속도로?"
"그렇지."
물론 그 안에서 비트가 뭉개지는지 어쩌는지는 잘 모른다.
어떻게든 비빌 수는 있어서 시도해보는 거지.
"...프로듀서. 기타는 뭐 써?"
"동아리 공용 비품이긴 한데, 에피폰 레스폴?"
진짜배기 깁슨은 당연히 무리고, 에피폰도 상당히 비싸다고.
...저번에 치하야가 보여준 스케일을 생각하면 줄리아는 깁슨 충분히 쓸 거 같긴 한데.
"잘 하는 건가요?"
옆에서 코토하가 끼어든다.
"당연하지! 한 30년은 같이 호흡을 맞췄다 해도 넘어갈 거 같은데?"
"...칭찬 고마워, 줄리아."
...다들 왜 이렇게 평가가 후한 거지.
"흠잡을 데는 없다고 봐요, 코토하 씨."
옆에서 치하야도 한 줄 평을 남긴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프로듀서 실력을 봐서 그런가 메인 보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거 같기도 하고..."
"치하야,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내가 부끄러워."
"그럼 차기 앨범에는 밴드 전체는 말고 프로듀서만 피처링으로 넣는 걸로 하죠."
"야, 모가미!"
.
.
.
사우론의 탑- 아니, 롯X월드타워로 돌아가는 길에도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이 있긴 했다.
이를테면, 내일 노래방을 가는 걸 기정사실로 해 놓고서는 내게 요즘 노래들을 오늘 밤에 공부해보라고 한다던가.
...2주동안 그 노래들을 또 따로 공부하고 연습했다는 것도 정말 놀랍긴 하다.
그렇게 열의를 가져야 할 일일지 의문점이 들긴 하지만, 뭐, 아이돌이 노래를 많이 아는 건 좋은 일이겠지?
그것도 그렇고, 왜 '내 실력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했다고 하는 거야.
...이걸 잘 했다고 칭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가 자는 곳이 롯X월드타워인지, 미나세 타워인 건지, 시X니엘에서도 역시 미나세 이오리라는 여섯 글자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일사천리로 각자의 이름이 불리면서 카드키가 배분이 되자, 몇 그룹으로 옹기종기 모여서는 서로 각자의 호실과 위치를 확인해보고 있다.
먼저 받았던 내 키를 슬쩍 바라보면서, 아이돌들의 대화 내용에 귀를 기울여보며 내 방의 위치를 추론해본다.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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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도 한복판
2. 구석
3. 혼자 다른 층이다!
먼저 2표
거의 한 층을 빌린 수준인 것 같은데...
...모두 나하고는 앞의 두 자리가 다르다.
...혼자 다른 층인가!
누군가가 난입하거나 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 것 같다.
뭐, 내가 그게 싫은 건 또 아니지만, 애초에 미성년자랑 혼숙은 금지되어있는 것도 있고, 또 그렇다고 성인조는 괜찮냐 하면 또 다음 날 그것 때문에 엄청 시끄러워질 게 뻔하니까.
그리고,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지.
"프로듀서, 애들 자러가면 누나랑 같이 2차 갈래?"
...코노미 씨.
결국 술은 포기 못 하셨군요.
"어른의 하루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괜찮은 멘트긴 한데.
...어째 리오가 그 멘트를 치니까 확 깨는 느낌이야.
"술 한 잔씩 걸치면서 프로듀서씨 얘기 듣고 싶은데..."
"저는 찬성이에요!"
무난하게 찬성의 의사를 보내는 후카랑 카오리.
“어머어머, 저도 따라가도 될까요?”
...아즈사까지?
"저도 오빠랑 같이 2차 갈래요!"
그리고, 그 사이에 난입하는 코토하.
"청소년은 술 마시는거 안 돼요, 코토하쨩은 2년 후에 마시는 걸로!"
코노미 씨가 어떻게든 코토하를 말려본다.
"저도 내년에 대학생이거든요!"
...그리고 내가 밀리시타를 플레이 한 지 1년이 지났는데, 네 나이는 그대로였어, 코토하.
다른 멤버들도, 사무원 분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러면, 코토하는 술을 영영 못 마시는 건가?
그건 좀 그런데 말이지...
"...한국 나이로 따지면 수능 끝난 고3이라, 한번 시도해봐도 되지 않나?"
"프로듀서, 그래도 법은 법이야."
"그러면 이렇게 하자."
"어떻게?"
"호텔 안 바에 가서, 코토하가 통과 안 되면 코토하만 먼저 돌려보내는 걸로."
...이렇게 해 놓으면 문제 없겠지.
“안 됩니다.”
“네?”
“민증 볼 것도 없어요, 안 돼요. 보나마나 미성년자인데, 이런 애를 여기 데리고 와서 뭐하려고요.”
딱 잘라 거부하는 종업원.
“봐, 코토하 쨩, 내가 뭐랬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코토하를 올려다보는 코노미.
...근데 아무리 봐도 종업원이 코토하를 바라보는 것 같지는 않다.
“죄, 죄송해요. 그럼 전 먼저...”
아쉽다는 듯이 자리를 뜨는 코토하.
“아니, 그 분 말고, 지금 맨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어린애요!”
...Aㅏ.
“흥.”
딱 봐도 삐졌다는 티를 팍팍 내면서 돌아서는 코노미 씨.
“저, 그, 민증도 있으니 제출하면 되지 않나-”
“빈정 상했어. 나 갈 거야.”
후카의 제안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건지, 그대로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코노미 씨와 함께 술자리 모임은 흐지부지 해체되었다.
...이건 뭐, 내가 뭐라 해서 해결 될 문제도 아니고...
“어? 프로듀서, 다른 층이야?”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됬네요, 나중에 뵈요.”
먼저 성인조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엘리베이터에 남은 채 내 방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내심 기대가 되는 건 역시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왼손에 캐리어를 쥔 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것을 지켜본 후 발걸음을 옮긴다.
어디 보자, 내 방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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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지 방에 들어가고 짐을 풀면서/푼 후 할 일/일어날 일 자유앵커
나가보니 눈이 반쯤 풀린 코토리가 어디서 나탄나더니 달려들어서 수건을 벗겨낸다
P "뭐하는 거야?"
코토리 "으흐흐..."
주변에 코토하가 있어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데 코토하 눈도 뭔가 이상하다
잠만... 내 몸이 이리 뜨거웠나... 하는 찰나 열명이 나에게 덤빈다
그 중 안나와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혀 기절한다
안나 "오빠, 방 좋아?"
P "방 좋아.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너희들은 2인 1실이라는데 안나는 누구랑 같은 방 쓰고 있어?"
안나 "유리코씨. 걱정마. 지금은 저번처럼 안 싸우고 잘 지내."
안나 "그런데 오빠, 부탁이 있는데. 지금 오빠가 있는 방, 방 번호 좀 알려줘."
P "내가 있는 곳은 왜?"
안나 "오빠랑 같은 방에서 꽁냥꽁냥 하고 싶어."
P "미안해, 안나. 안나가 내 방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내 방에 있으려 할 거야. 안나도 나랑 기껏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이 들어와서 방해받는건 싫어하잖아?"
안나 "...알았어. 안나는 오빠 마음 이해해. 대신 소원 하나 들어줘."
P "소원이라... 뭔데?"
안나 "창밖에 롯X월드 보이지? 내일 롯X월드 갈건데. 놀이기구, 안나랑 같이 타줘."
나, 놀이기구 질색인데... 자이로드롭? 저걸 타라고? 그래도 사랑하는 동생의 부탁인데 프로듀서로서 거절할 수야 있나.
P "알았어, 안나. 생각해볼게."
안나 "정말이지? 약속한거다?"
안나한테서 문자가 끊기니 또 다른 곳에서 문자가 온다. 이오리인가?
이오리 "오빠, 여기 86층에 스파 있는데 같이 갈래? 10시까지 한다니까 지금 가면 2시간 정도는 가능한데."
P "누구랑 같이 가는데?"
이오리 "나랑 765에서 목욕 좋아하는 두 사람."
주인공이 후딱 속옷이라도 입을수 있게 스파에서 나와 탈의실로 가려는데 안경에 김이 껴서 잘 안 보이고 그래서 미끄러진다. 그리고 등장하는 아이돌들. 대충 안에 수영복 같은걸 입고 왔다. 근데 나 뒤로 자빠져서 다 보여지고 있는데...
이오리: (얼굴이 빨개진다) 바보!!! 뭐 하는거야!!!!
주인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오리
...스위트룸이라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고급스러운 방은 아무리 봐도 내겐 적응이 안 될 것 같다.
웬만한 집보다도 넓은 방과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인테리어에 말없이 감탄해본다.
창문 쪽으로 가서 서울을 내려다본다.
이 정도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잠실의 풍경은, 지금껏 봐 온 서울의 모습과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서 본 홍콩이나 광저우와 더 비슷해 보인다.
캐리어를 열어, 먼저 노트북 가방을 꺼낸 후 씻고 갈아입을 옷 한 벌을 꺼낸다.
그리고 그 때,
“...문자?”
휴대폰이 주머니 속에서 울렸다.
‘오빠, 여기 86층에 스파 있는데 같이 갈래? 10시까지 한다니까 지금 가면 2시간 정도는 가능한데.’
...도저히 이오리가 보낸 문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데.
잠시 생각해본 후, 답장을 보내본다.
‘누구랑?’
핸드폰에서 눈을 뗄 겨를도 없이 바로 답을 보내는 이오리.
‘765에서 목욕 좋아하는 두 사람.’
코토하랑......나오?
...별 문제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갈아입을 옷 한 벌을 들고 방문을 나선다.
대충 목욕 시설은 따로 있을 것 같으니, 별 문제는 없겠지.
스파에 나중에 아이돌들과 같이 들어갈 때는...
음...
수영복은 안 가지고 온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이 속옷이라도 입고 들어가야겠다.
나중에 젖은 속옷은 어디에 담아가지?
...비닐봉투를 안 가지고 온 게 그렇게나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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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스파에서 아이돌들과 대화 내용/일어날 일 자유앵커
코토하 "남사스럽네요."
나오 "이기뭐꼬!"
P " "
코토리 "하지만 이걸 저희 셋으로 가린다면..."
이오리 "오 좋은 생각이다!"
나오 "여기 우리 넷 밖에 없는디 함 해부까?"
P "?"
그리고 10분뒤에서야 그 의미를 안 P
하루카 "이오리쨩, 우리랑 같이 가자고 그랬으면서 먼저 가버리고..."
이오리 "미안, 하루카. 때마침 오빠도 스파 간다고 해서..."
"뭐? 프로듀서씨도 같이 왔다고? 프로듀서...꺄앗!!" 돈가라갓샹
저렇게 덜렁인데 '총수 각하'보다 더 무섭다는 괴물 '파이널데이'라고? 아무리 봐도 그렇게 안 보이는데...
치하야 "이 차림에 하필 프로듀서가, 큿..."
미키 "허니, 미키네 쭉쭉빵빵한 가슴 보러 온 거야?"
나오 "저 가쓰나. 또 지 가슴 어필하는거 바라... 그래, 니 가슴 크다! 우짤낀데?"
자기 가슴이랑 미키 가슴이랑 비교하는 코토하 "..."
...속옷만 입고 다시 물로 들어간다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뭐, 아무것도 안 입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
애초에 속옷을 입고 들어가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이기 뭐꼬!”
“속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 이 변태!”
“남사스럽네요.”
...예상대로네.
이미 나보다 스파에 먼저 들어가 있는 수영복 차림의 세 명.
“...잠깐 변명을 좀 해 보자면, 난 호텔 안에 스파가, 그것도 혼성으로 있을 줄은 몰랐지...”
“이 정도 호텔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아?”
“난 우리가 여기서 잘 거라는 걸 오늘 처음 들었는데?”
잠시 넷 사이에 흐르는 정적.
“...잠깐, 2주동안 내가 오빠한테 얘기 안 했어?”
살짝 당황한 듯이 내게 질문해오는 이오리.
“응.”
“...”
“애초에, 원래 오후 늦게 출발한다 해 놓고 오늘 갑자기 점심 먹자마자 바로 나가겠다고 계획 바꾸고 그랬잖아?”
“...그건 그래요...”
수긍한다는 듯이 대답하는 코토하.
“기, 기래도 그 남사시러운 건 마찬가지다!”
“빠, 빨리 들어와요!”
코토하가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려 애쓴다.
나도 괜히 뻘쭘해져서는 걸음이 빨라진다.
대충 탕 안에 발을 담근 다음에는 천천히 자리에 앉는다.
...물이 살짝 뜨겁다.
으아아...
몸이 풀리는 기분을 만끽하며 허공을 바라본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셋 모두 수영복 차림이다 보니 내가 어디에 눈을 둬야 좋을 지 잘 모르겠다.
특히나, 그냥 귀엽거나 좀 예쁜 정도도 아니고, 셋 다 아이돌 아닌가.
어디에 내놓아도 미모로는 절대 밀리지 않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압도할 정도라는 말이다.
이런 여자들과 혼욕을 한 적이...
...있긴 있구나.
저번에 시어터를 갔을 때 사장님이 잡아주신 호텔에서...
“...아무리 그래도, 속옷이 물이 젖어서 보기 좋지 않네요.”
라고 코토하가 지적해온다.
내일이라도 수영복을 사야 하나...
“하지만......읏차.”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코토하.
뭐지, 하고 생각하는 동안 물을 튀기지 않게 조심하며 내 쪽으로 사뿐사뿐 걸어온다.
이오리랑 나오가 잠시 멍하니 있는 틈을 타,
“...이걸 이렇게 가려버리면...”
하고는, 내 무릎 위에 그대로 앉고는 등을 내게 기댄다.
엉덩이의 중량감과 감촉이 내 허벅지에 전해진다.
거기에, 매끈한 등이 내 몸에 그대로 닿는 느낌까지 더해지니 견디기 어려워진다.
아랫도리가 반응하는 걸 막기 위해 어떻게든 딴생각을 해 본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코토하는 그저 행복해하고 있을 뿐이다.
—————————————————
+4까지 목욕하면서/목욕을 한 후 그 뒤에 일어날 일
...목욕 중 꼐임 앵커는 받지 않겠습니다.
거기에 발끈하는 이오리와 나오
이오리 "나는?"
나오 "내는 머릿속에 안나밖에 있지 안나? 니 안나 중독이다 아이가?"
P " "
그나저나 나오는 어디서 츳코미를 걸어야 하나
???: 코토하 짱~?
하루카다. 아이돌들이 말한 짙은 빨간색 기운이 하루카를 감싸고 있다.
하루카: 그 힘 함부로 쓰지 말라고 했지?
웃으면서 말하고 있지만 무섭다. 그렇게 코토하는 움찍하고 자리에 앉는다. 이오리도 자연스럽게 주인공 옆자리. 그리고 하루카 뒤에 나타나는 치하야와 미키
그리고 이어지는 -4
하루카 "아하하! 프로듀서씨, 대체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제가 '파이널데이'라뇨? 애들이 프로듀서씨를 놀려먹을려고 일부러 장난치는 거에요! 헤헤헤..."
하루카 "아! 스파에 마사지샵도 있는데 프로듀서씨도 같이 마사지 받으실래요? 이오리쨩, 호텔 예약하면서 풀서비스로 주문했더라고요."
코토하 "오빠는 우리랑 같이 먼저 씻고 있었는..."
그 순간 코토하를 노려보는 하루카의 날카로운 눈빛. 그와 동시에 하루카에게서 뿜여져나오는 '파이널데이'의 검은 아우라. 뭐야 이거 진짜 무서워...
코토하 "큿..."
P "너희들, 진짜 사이좋게 지내는 거... 맞긴 한거지...?"
이오리 "진짜라니까! 그 두 사람도 오빠 앞이라 그러는거지, 사적으로는 둘이 진짜 절친한 사이니까 걱정 마!"
이오리가 갑작스레 코토하를 내 무릎에서 밀친다.
“꺄앗!”
갑작스러운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물 속으로 미끄러지는 코토하.
물이 사방으로 튀어 나랑 이오리의 머리가 젖어버린다.
...있다가 다시 머리 감고 씻던지 해야겠네.
그나마 다행인 건, 내 아랫도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려나.
“멋대로 오빠 무릎 위에 앉으려 하고!”
...그러면서 왜 너는 괜찮다는 듯이 태연하게 내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거니?
“뭐 하는 짓이여, 이게...”
여기 중에 가장 정상인은 나오인 건가.
그 순간,
“이오리쨩, 우리랑 같이 가자고 그랬으면서 먼저 가버리고...”
...하루카?
“미, 미안, 하루카. 때마침 오빠도 스파 간다고 해서.”
옆에서 이오리가 크게 대답한다.
“뭐? 프로듀서 씨랑 같이? 프로듀서- 으, 으에에!?”
갑자기 커지다가 끊긴 하루카의 목소리.
그 뒤의 뭔가 부딪치는 소리로 미루어보아...
“괜찮아, 하루카?”
“아야야야......네, 전 괜찮아요, 에헤헤...”
과연.
파이널데이의 능력은 무지막지한 내구성이었단 말인가...
아니, 이게 아니지.
“...뭐야, 이오리, 코토하랑 나오 말고도 또 일행이 있는 거였어?”
“미안해, 오빠, 나도 잠깐 깜빡하고 있었어...”
“아, 프로듀서!”
“응, 하루카?”
저렇게 해맑게 말하는 걸 보니 멀쩡한 모양이다.
...부디 크게 다쳤는데도 그냥 미라이처럼 무한긍정 상태라 그런 건 아니길...
“스파에 마사지샵도 있는데 프로듀서씨도 같이 마사지 받으실래요? 이오리쨩, 호텔 예약하면서 풀서비스로 주문했더라고요!”
...그래?
대체 얼마나 돈을 부어대는 거지, 이오리.
“오빠는 저희랑 같이 먼저 씻고 있- 윽...”
살짝 움찔하는 코토하.
고개를 돌려보니, 수영복 차림의 하루카가 아이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 검은 기운을 살짝 흘려보내고 있었다.
...저게 파이널데이인가...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싸늘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며 입을 연다.
“...너희들, 진짜 사이 좋긴 한 거지?”
“...에? 아, 아, 죄송해요 프로듀서! 프로듀서 씨 앞에선 안 그러기로 했는데......우우...”
“진짜라니까! 그 두 사람도 오빠 앞이라 그러는거지, 원래는 둘이 진짜 절친한 사이니까 걱정 마!”
뭔가 텐션이 많이 내려가버린 것 같은 하루카.
이오리가 어떻게든 날 안심시키려 해 본다.
“...아니, 괜찮아, 하루카. 저번에 코토하가 그러는 것도 몇 번 봐서-”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어떻게든 상황이 무마되어 갈 때쯤,
“...이 차림에 하필 프로듀서 씨가......큿...”
...치하야구나.
특징적인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스파에 들어오는 치하야와 미키.
...신호등 셋이 다 온 거였어?
“허니! 보고 싶었던 거야!”
미키, 뛰지 말고.
그러다가 하루카처럼 넘어지면-
별 일 없이 멀쩡하게 도착하네.
역시 하루카라는 건가...
“저기, 허니, 미키네 쭉쭉빵빵한 가슴 보러 온 거야?”
아니.
그냥 가자길래 별 생각 없이 따라온 건데.
그리고 난 미키 네가 여기 올 건지도 몰랐거든.
“저 가쓰나, 또 지 가슴 어필하는거 바라......그래, 니 가슴 크다! 우짤낀데?”
옆에서 분해하며 태클을 거는 나오.
...근데 솔직히 네 가슴도 만만치 않아...
코토하는 그 말조차 하지 못하는 건지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지 마.
너희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치하야에게는...
.
.
.
“아, 맞다. 2주 전에 프로듀서 씨 왔을 때 이야기인데...”
...어?
그거 호텔에서 이야기는 아니지?
모두의 시선이 코토하에게 향한다.
무슨 이야기가 튀어나올까 불안한데...
——————————————————
+4까지 코토하의 이야기/그에 대한 반응과 그 뒤 이어서 일어날 일 자유앵커
치하야: (방긋)
이오리: (자기 가슴을 만진다. 흐믓)
나오: 로리콘....
미키: (주인공 얼굴을 가슴으로 덮는다) 허니~ 저번에 이 가슴 좋아한 거 거짓이라고?
다들 경악하는데
미키 "허니 테크닉 좋은거야!"
하고 윙크 날림
P " "
코토하와 미키를 제외하고 모두 P를 노려보고 있다
모두들 "그건 거짓말인 거 아는데?"
아 말실수했다 쟤랑 꼐임한 적 없다 해야 했는데
P "(처음 듣는 소리에 당황)"
이오리 "(한심)"
나오 "저 가쓰나, 망상 하는 꼬라지 바라... 니가 유리코가?"
하루카 "이봐요, 총수 각하 언니. 맞을래요?"
어쨌든 혼욕을 마치고 마사지샵으로 가는 P 일행.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늦은 거 같다.
마사지샵 직원 "죄송해요... 지금 저희도 막바지 영업 중이라 한 방에 두 분씩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두 명씩 받는다고? 그럼 나는 얘들 중 한 명이랑 무조건 같이 받는단 소린데?
과연 누가 P랑 같이 마사지를 받을까?
1 - 5 P 혼자 단독 마사지
6 - 20 하루카
21 - 35 코토하
36 - 50 치하야
51 - 65 나오
66 - 80 미키
81 - 95 이오리
96 - 100 P 혼자 단독 마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