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병사는 참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북방에서 소규모 집단으로 거주하던 수인족들이 국경을 위협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왕국의 힘은 강대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약탈 행위만을 할 뿐 감히 침략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비록 수인족 전사들은 강력한 체력과 전투 본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그들은 문명 수준이 낮았고 모래알처럼 서로 분열되고 반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한 인물에 의해 수많은 수인족들이 종족의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고, 이에 위협을 받은 왕국이 각지의 영주들에게 군대 소집령을 내린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안즈의 아버지가 속해있던 군대였다. 그리하여 영지를 떠나 2천의 군대가 왕궁으로 향한 것이 1주일 전 쯤의 일이었다. 하지만 바로 오늘 그 패잔병들 중 한 명이 살아 돌아와 그들의 생사를 전한 것이다.
시마무라 영주가 이끌던 2천의 군대는 왕국에서도 최정예라고 불릴 만한 군세였다. 다양한 클래스의 직업은 물론이고 왕국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어쌔신과 마도사 길드가 주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왕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4일 전에 왕성으로 가는 도중, 그들은 수인족 최정예 부대의 기습을 받아 전멸하였고, 살아남은자는 채 100명도 남지 않았다고 패잔병은 전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영주의 부대를 전멸시킨 그 부대가 왕성이 아닌 바로 우리 영지를 향해서 전속력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패잔병은 당장 내일 아침이라도 그들이 이곳에 도착해 학살을 벌일 것이라고 전하였다. 가만히 늙은 병사의 말을 들은 안즈는 다시 병사에게 물었다.
"전멸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아빠가 죽은 거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믿고 싶지만... 수인족들은 악랄하고 잔혹한 놈들이네, 그들은 사람의 시체를 먹고 마을을 불태우며 모든 것을 휩쓸어 간다고 알려져 있네"
"그렇지만 증거가 없잖아요!"
"어허... 아직도 모르겠는가...! 그 패잔병이 들고 온 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영주의 피묻은 옷일세... 영주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리야! 아마 대부분의 고위 간부들도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
"하지만..."
"안즈 그만하거라. 아버지는 죽음을 각오하고 가셨다. 아버지께서 남기신 이 수리검이 보이지 않느냐. 이미 붉은 빛을 내고 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음이 틀림없다"
"......"
"부인, 슬픈 마음은 알지만 소집령은 소집령이오. 꾸물대다간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오. 당장 가족들과 함께 민중들을 이끌어 주시오. 이제 어쌔신 길드에서도 남은 인재가 몇 명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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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즈는 미호와 우즈키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훌쩍... 어라...? 무슨 일이죠?"
"예... 조금 치료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해서..."
"아니요... 치료 마법은 저도 알고 있어요. 나가주세요"
"그.... 예..."
'...내용을 증명할 증거도 없는데... 무슨 설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안즈는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아니... 내가 구한 것은 맞잖아... 뭐... 큰 상은 받지 않아도... 조그만 상이라도 괜찮을까...'
안즈는 다시 자신의 이불로 들어갔다.
'이야... 정말... 이게 무슨 일이야... 이래서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정말... 이런 일은 말려드는게 아닌데... 으음...'
...
쩅그랑!
갑자기 큰 소리에 안즈는 화들짝 놀라 깨었다.
"에... 뭐야?" 비비적
"...!#!#$@$!#$@"
밖에서 무슨 큰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소리치고 있는 듯 했다.
"뭐야... 갑자기..." 궁시렁
안즈가 밖으로 나오자 모든 팀원들과 학술원장, 공주 우즈키마저 엎드려 있었다.
"엥... 뭐야...?"
"......" 스윽
왕세녀 미호는 안즈의 기척을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어...? 일어나셨습니까 저하...?"
"......" 저벅 저벅
"그... 몸은 어떠시온지..."
"......이 반역자!" 짜악
왕세녀 미호는 안즈의 뺨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꺄악?! 우... 어...?! 무, 무슨...?!"
"이 반역자...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
"무슨 소리인지..."
"누구의 사주를 받아 나를 해치려고 했느냐고 묻지 않았느냐!!" 버럭
미호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빼내 안즈의 목에 겨누었다. 싸늘한 칼날이 안즈의 목에 닿았다.
'어.......?'
"어서 말하지 못하겠느냐!!!!"
>+2 안즈의 대답
미호:거짓말 하지마라!
안즈:믿든 안 믿든 그대들 판단이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사실이다!
@아카바네P가 힘을 준자(성우개그...하고싶었어욤...마x가)
"뭐라?"
"믿든 안 믿는 그대들 판단이지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사실이다!!"
"......"
"허억... 허억... 난... 난!!"
"학술원장은 고개를 들어라"
"......네"
"당장 이 자를 묶어라. 그리고 바른 말이 나올때까지 고문해라"
"네!!"
"근위병장과 내사위는 어디에 있느냐! 지금 즉시 모든 군대를 집합시켜라!!"
"네 지금 즉시 전 병력을 모으겠습니다!!"
학술원장은 일어나 안즈에게 다가갔다.
>+2 안즈는
예전에 책에서 봤어. 강림도령 소환주문.
「이치소우, 어겐소우, 산소우!」
그런데 진짜 큰일이났다(...)
란코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맞아요... 정말! 왕세녀 저하를 구하려고 했어요!"
"원장은 뭘 하는가!!! 저 자를 잡으라고 했다!"
학술원장은 안즈의 목을 잡고 바닥에 내리쳤다.
"꺄아악!!"
"가만히 있어라!"
"이게 무슨 짓이야! 난 영웅이야! 난 왕세녀를 구했다구!!"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우드득
"끄아아악!!!"
안즈의 시야가 흐릿해졌다. 이게 무슨일인가. 소풍간다고 엄마한테 도시락 싸달라고 했던 것이 바로 오늘 아침이었는데... 이대로 가다간 정말 역적으로 몰리겠다.
"끄윽... 이치...소우!... 어겐...소우!!... 산소우!!"
"주문을 외우고 있어! 입을 막아!"
"으읍... 으윽...! 크윽...!"
안즈는 필사적으로 자신이 아는 모든 주문을 외치려고 했다. 그러나 이내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마나번으로 쓰러지진지 몇시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남아있는 마력에 한계가 온것이다.
"모두 무기를 버려라... 근위병장이 오면... 모두 심문을 할테니... 모두 무기를 버리고 자신을 묶어라!"
미호는 칼을 휘두르며 모든 팀원들에게 외쳤다. 당장이라도 검을 내리칠 기세였다.
"미호쨩! 조금 진정해! 그럴리가 없어! 뭔가 오해야!"
"우즈키... 너도 마찬가지다! 무기를 버리고 자신 스스로를 묶어라!!"
"그윽... 크윽..."
이대로 간다면 안즈는 사형이다. 아니 여기 있는 인원 모두가 교수대에 걸릴 것이다...
>+2
안즈:으...으으? 저건....정말로.....강림도령이네. 주문...다 못 외운...것...같은데.
안즈의 몸이 초록색의 빛으로 불타며 학술원장을 날려버렸다.
"허억... 허억... 저건... 뭐지...?"
안즈의 눈 앞에... 무엇인가 보였다. 무엇인가... 날카로운 무엇인가를 들고 서있는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인가...
정말 안즈는 마력의 유무를 때려치고... 이 지역의 전설의 강림도령이라도 소환한 것인가...?
안즈는 정말... 신화시대의 무엇인가로 변화한 것인가...?
"......"
"......"
"우... 즈... 키...?"
"어... 어째서...?"
"크윽... 어..."
미호의 몸에 깊게 박힌 날카로운 칼에 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
"......."
안즈는 자신이 하는 짓을 이해할 수 없었다.
"태초의 빛이여... 거대하고 순수한 빛이여... 모든 것을 날려버려라!! 광자력빔!!!!"
안즈의 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왕세녀 미호를 덮쳤다.
...
똑똑똑
"안즈 언니~"
"......"
"언니! 일어나! 엄마가 밥 먹으래!"
"......"
>+2 안즈는?
그래...그런 일도 있었지. 그때 그건 뭐였을까?
다만 우즈키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유 모를 적대감을 품고 있어.
그 후 왕세녀는 죽었다.
"어 그래. 알겠어"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그때 그건 뭐였을까?'
"......"
평범한 장국과 밑반찬. 일단 먹고 생각하자.
"안즈야"
"왜요"
"할머니한테 가자"
"네?"
"도저히 못살겠어!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거니? 니 동기들은 벌써 회사다니고 결혼 준비하는데 너는 어떻게..."
'...왠지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웠어'
>+2 안즈의 대답
@우즈키 흑역?
"할머니 나 왔어~"
"아이고 우리 손주 왔어? 잘왔어~"
"응~ 안즈 보고싶었어?'
"그럼~ 아이고 이 고사리 같은 손 봐라, 이리 와서 좀 쉬어~ 할머니가 지금 좀 바빠서 말이지..."
>+2
"...으응...? 이 할미는 아직 일 끝나려면 멀었어..."
"그것보다 나 마도사가 되고 싶어~ 할머니~ 그러면 안될까? 엄마는 안된다구 난리야~"
"으...으응...? 마도사...? 그...그런 것은 모르겠고... 할미는 일을 좀 해야겠다..."
"그래~"
"아이고... 이 많은 수리검을 언제 닦나... 이제 눈도 침침하고... 늙은이는 죽어야지... 아이고... 늙으면 죽어야지..." 힐끗
"?"
"아이고... 젊은 사람들은 푹 쉬어~ 얼른 이 할미가 일하고... 돈을 벌어서... 우리 안즈 저녁 맥여야지... 아이고 허리야..."
"......"
"이건 왜 이렇게 안닦여... 이놈의 수리검... 에잇! 잘 뵈지도 않고... 늙으면 그저 죽어야지..." 퍽퍽
"......"
"늙으면 죽어야지! 에효오!! 죽어야지!"
>+2...
"......" 한숨
"훌쩍... 할머니... 그러지 마..."
"그래, 아주 천년만년 살아야지. 우리 안즈 먹여 살리려면 천년 만년 일해야지~~~ 아주 고~맙다..."
할머니는 수리검을 들고 가버렸다...
"왜 저러시지?"
암살자 길드는 한산했다. 아무래도 국경 분쟁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정을 간 모양이다.
>+2 여기서 뭐하지?
아카네, 국경지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봐줘.
성격 - 눈치라곤 찾아볼 수 없음.
"아카네, 국경지대로 가자."
"부르셨습니까 행님" 푸드덕
"야, 심심한데 뭐 놀거 없냐"
"음... 심심하다면 달리기는 어떻습니까? 오늘 날씨가 화창하네요!"
"심심한데, 국경 근처나 정찰하고 올래?"
"국경 근처요? 좀 멀긴 합니다만..."
걸어서 1주일, 새로 변신하여 날아가도 하루 정도는 걸리는 거리이다.
>+2 아카네를 보내시겠습니까?
그래,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아. 왠지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그,그렇습니까?" 긁적
"그냥 잠자코 여기 있어~ 오랜만에 암살자 길드에 왔으니 만날 사람이 있으니까"
"네! 그럼 전력으로 가만히 있겠습니다!"
"어..."
안즈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으으... 언제까지 저 인간 꼬마애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단 말인가...! 이 고귀하고 위대한 불사조족의 파이로스 불의 아카네에게 감히...!! 힘이 돌아오려면 멀었는가...?!' 부들부들
"뭘 궁시렁대?" 힐끗
"아,아,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아!"
'제길! 귀는 밝아가지구!!' 아드득
"...? 나 없어서 심심하면 너도 따라오던지"
"괜찮습니다아!"
"이거 또 이상한 녀석이랑 엮어버렸네~ 거기 가만히 있으라구~"
>+2 안즈는 암살자 길드에서 뭘 하지?
"얍! 얍!"
그러나 지금 연습해서 갑자기 능숙해질리가 없었다.
"아 글렀네~ 오늘 하루도 공치겠구만"
한산한 암살자 길드 안, 주위에 사람은 없었다.
"근데 여기 왜 왔지?"
>+2 뭘하지?
어쩌면 암살자를 더 잘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안즈는 불안해했다. 요즘 들어서 자꾸 충동적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으음... 요즘 좀 바빠서 그러나...? 아무튼 할머니에게 가볼까... 더이상 '안즈는 아무 것도 모르는 착한 아이'인 척 하고 빠져나갈 수 없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양심은 있는 안즈. 그리고 굳이 마도사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어쩌면 암살자를 더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까 불새 녀석은 진실의 방으로...
할머니는 아직도 수리검을 닦고 있었다.
"할머니~ 괜찮아요? 안즈도 도와줄게요~"
"으,으응? 괜찮다~ 이 할미가 죽어야지"
"뭐 말만하면 죽는대, 진짜 도와드린다구요?"
"할미는... 안즈가 착하고 건강하게만 크면 다 괜찮다... 이런 귀찮고 힘든 일은 할미가 할테니 가서 쉬어라... 곧 끝나니까 말이다..." 끙끙
"......"
>+2 어쩌지?
>+2 어쩌지?
원한이있으신지?
안즈는 할머니 옆에 앉아 같이 수리검을 닦아주었다.
"수리검을 닦아줘야 다음 번에 또 사용할 수 있어,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날도 녹슬고 무뎌지기 마련이야"
"응"
"수리검 뿐만이 아니라 단도도 표창도 마찬가지야. 단 한번의 기회를 위해서 1년 내내 암살자들의 장비는 최고의 날카로움을 유지해 줘야해"
"그렇네"
"암살자의 삶도 마찬가지란다.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단 한번의 작전을 위해 매일 같이 자신의 날카로움을 단련해야 해. 전쟁에서 멀어지면 인간의 날카로움도 무뎌지기 마련이야"
"......"
"너도 훌륭한 암살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단다... 안즈야... 이제 마음은 정했니?"
"난 마도사가 되고 싶어"
"암살자의 가문이... 어떻게 마도사가 된다는 것이니... 아직도 그 일이 신경쓰이는 것이니?"
"아니야"
"왕세녀님의 사건은... 그냥 사고야... 안즈야...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그런 것이 아니야. 안즈는 강하다구... 강한 마법도 쓸 수 있어!"
>+2 어떤 마법?
불사조 진실의 훈육으로 광자력빔
+추가 할머니 몸상태를 좋게해주는 마법
안즈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인 시간 감속 마법과 광자력빔 마법을 동시에 시전하려고 하고 있다.
"으윽?! 안즈야. 지금 뭘 하는 거니?"
"으윽... 으아아!!"
안즈는 몸이 마력장에 의해 찌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대로... 시간의 흐름에 맞길 것인가?
"당장 그만둬!!"
할머니는 강력한 마력 폭풍에 휩쓸려 버렸다. 안즈가 이대로 마법을 시전한다면...
'공주 우즈키의 뺨을 때려라'
'공주를 납치해라'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광자력빔으로 쏘아라'
'미호를 그들에게 던져주어라'
'할머니를 죽여라'
안즈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안즈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
>+3 이대로 마법을 시전한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안즈의 정신은 붕괴될 것입니다. 많은쪽
1. 쓴다
2. 안쓴다
"......"
"아이고..."
할머니는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
"안즈야... 아직도... 아직도... 그 일을 잊지 않은거니?"
"......"
"그건 실수였단다... 아카데미 학생들이 실습을 나갔는데... 갑작스럽게 용이 습격한 것이잖니... 갑작스럽게 왕세녀님이 돌아가셨지만... 그건 안즈의 탓이 아니잖니?"
"......"
"공주님도 선생님도 다른 친구들도... 다 잊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아직도... 그것에 목메여 있니?"
잊을리가 있겠는가. 자기 손으로 왕세녀를 죽였는데.
"......집에 갈래요"
"......그러렴"
안즈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아이고... 아이고... 저것을 어쩌나... 그날 이후로... 완전히 애가 바뀌어서는..."
할머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불사조 아카네가 안즈에게 반갑게 나섰다.
"형님! 용건은 끝나셨습니까?"
"응"
"그치만 오늘은 하루종일 할머님의 일을 돕는게 아니었나요?"
"피곤해"
"......"
>+2 다음 안즈가 갈 곳은?
@뒷북이지만 위에 적은 시공마법은 시간조작 마법이 아니라 고오급 레스토랑을 뜻하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너 말이야"
"네? 절 부르셨습니까 형님?"
"아까 한 말 다 들렸다고?"
"네...? 무슨 말을..."
"배신할거면 지금 배신하던지"
"배,배신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형님! 제가 감히 어떻게..."
"다 들었다니까?"
"......"
"차라리 지금 날 때리고 도망가보던지"
"......"
"왜 그래?"
"죄송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그보다 속으로 말한 것을 어떻게 알았지?!'
"......"
불사조 아카네는 절을 하며 사과했다.
>+2 아카네의 처분
"제 몸 말입니까?! 그것은 그러니까 3일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산책을 나선 아카네, 산책이라곤 해도 구름보다 높은 창공에서 날아다니는 것이지만...
'으음...? 저것은 무엇인가?'
평소라면 보이지 않을 지상에 무엇인가 환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지상으로 내려가보는 아카네,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은 그토록 밝게 빛나는 가느다란 화염이었으니...
'...엥? 어디로 갔는가?'
막상 내려와보니 빛은 온대간데 없이 사라지고 왠 이상한 숲만 나와 화가난 아카네
'인간들의 장난이었나! 감히 고귀한 불사조족을 능멸하는가! 이렇게 된 이상 이 숲이라도 불태워야겠다!'
아카네는 입에 불을 머금고 강력한 불의 창을 만들어 기묘한 숲으로 내리 꽂았다. 그 순간에...
'갸아악!!'
"그 이상한 빛이 다시 한 번 나타나더니 아카네를 꿰뚫었다 이말인가?"
"? 그거 형님의 짓 아니었나요?"
"내가?"
"네! 그 이후로 저도 정신을 잃었는지 깨어나보니 그 숲에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형님의 짓인줄 알았는데요?"
"......"
"아무튼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힘이 돌아오려면 아직 몇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음..."
아직 얼마동안은 더 부려먹을 수 있을 것 같다.
>+2 이제 어떡하지?
전에 마법연습한다고 했는데 아마 마법실패 였던건가? 무언가가 맞은적이있었는데 그게 너였구나
그나저나 화염 화염이라...강력한 화염은 좋아해?(마그마를 보여주며)
"역시 형님이셨습니까?"
"응, 뭐 조금 이상했었는데 그게 너였구나. 아무튼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그런 빛나는 불꽃이란 말이지?"
"네! 불꽃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하지만 마그마처럼 입에서 살살 녹는 그런 빛나는 화염이 제일 좋습니다!"
"으음~ 아무튼 알겠어~ 일단 집에 가서 잠이나 자자"
"네!"
...
"다녀왔습니다"
"아스카니? 어라... 안즈?"
"엄마 있었네"
"너 오늘 할머니한테 간 것 아니니?"
"맞아"
"근데 왜 벌써 왔니...? 아직 점심밖에 안됬는데 일이 벌써 끝날리도 만무하고..."
>+2 대답
"너 또... 핑계되고 땡땡이 친거 아니지?"
"뭐? 아니야! 엄마는 딸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버지는 지금 전쟁터에서 죽을 힘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데... 딸년이라고... 아휴... 내 팔자야..."
"......"
에이씨. 기분만 잡쳤네, 왜 저래?
안즈는 방안에 누워 잠을 청했다. 딱히 할 일도 없지 않은가. 저녁에 꼭 봐야 할 드라마가 있으니 그때 일어나자.
뭔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직 저녁이 될려면 멀었는데 대체 누구지?
"뭐야 엄마, 시끄럽게" 후아암
"흐윽... 아이고오..."
"엄마 울어? 왜 그래?"
엄마는 쓰러져 울고 있고, 왠 병사 한 명이 집안에 있었다.
"누구세요?"
"본성에서 온 전령이오. A급 어쌔신 후타바공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알리러 왔소"
늙은 병사는 안즈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안즈는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소리에요? 엄마, 무슨 일이야?"
"...니 아버지... 돌아가셨다..."
"아빠...?"
늙은 병사는 다시 말했다.
"슬픈 소식을 전해 유감이오. 허나 지금 성의 모든 군민들의 소집 명령이 내려졌소. 길드에 속한 자들과 몸이 성한 청년들은 모두 광장에 집결하라는 우즈키 공주님의 명령이오"
"왜요?"
"허어...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가?! 수인족들이 왕국을 침입했다네!"
>+1
1. 이미 알고 있다
2. 자세한 설명을
그러나 최근 한 인물에 의해 수많은 수인족들이 종족의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고, 이에 위협을 받은 왕국이 각지의 영주들에게 군대 소집령을 내린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안즈의 아버지가 속해있던 군대였다. 그리하여 영지를 떠나 2천의 군대가 왕궁으로 향한 것이 1주일 전 쯤의 일이었다. 하지만 바로 오늘 그 패잔병들 중 한 명이 살아 돌아와 그들의 생사를 전한 것이다.
시마무라 영주가 이끌던 2천의 군대는 왕국에서도 최정예라고 불릴 만한 군세였다. 다양한 클래스의 직업은 물론이고 왕국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어쌔신과 마도사 길드가 주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왕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4일 전에 왕성으로 가는 도중, 그들은 수인족 최정예 부대의 기습을 받아 전멸하였고, 살아남은자는 채 100명도 남지 않았다고 패잔병은 전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영주의 부대를 전멸시킨 그 부대가 왕성이 아닌 바로 우리 영지를 향해서 전속력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패잔병은 당장 내일 아침이라도 그들이 이곳에 도착해 학살을 벌일 것이라고 전하였다. 가만히 늙은 병사의 말을 들은 안즈는 다시 병사에게 물었다.
"전멸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아빠가 죽은 거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믿고 싶지만... 수인족들은 악랄하고 잔혹한 놈들이네, 그들은 사람의 시체를 먹고 마을을 불태우며 모든 것을 휩쓸어 간다고 알려져 있네"
"그렇지만 증거가 없잖아요!"
"어허... 아직도 모르겠는가...! 그 패잔병이 들고 온 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영주의 피묻은 옷일세... 영주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리야! 아마 대부분의 고위 간부들도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
"하지만..."
"안즈 그만하거라. 아버지는 죽음을 각오하고 가셨다. 아버지께서 남기신 이 수리검이 보이지 않느냐. 이미 붉은 빛을 내고 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음이 틀림없다"
"......"
"부인, 슬픈 마음은 알지만 소집령은 소집령이오. 꾸물대다간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오. 당장 가족들과 함께 민중들을 이끌어 주시오. 이제 어쌔신 길드에서도 남은 인재가 몇 명 없소"
>+1 안즈의 선택
"알겠습니다"
그제서야 노병은 인사를 하고 떠났다. 소집령을 거부한다면 영주의 명령에 거부하는 것이 되니까 큰 벌을 받을 것이다. 행여나 도망친다고 해도 안즈는 갈 곳이 없었다. 그리고 소집령에 참가한다면 아빠에 대한 소식도 제대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하거라"
안즈의 엄마는 부엌에서 큰 칼을 꺼냈다. 평소에 쓰던 부엌도가 아닌 어쌔신들이 즐겨 쓰는 곡도였다. 몸 전체를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아스카가 들어왔다.
"엄마! 언니!!"
아스카는 이미 소식을 들었는지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엄마는 눈물을 꾹 참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어서 무장을 준비하거라"
안즈는 말했다.
"아스카도 가는 거야? 아스카는 아직 학생이잖아"
"어쩔 수 없잖니"
"소집령이라고 해도 어린 학생들은 참가하지 않아도 되잖아. 아스카는 집을 지켜야 해"
"후우......"
엄마와 안즈가 대화를 하고 있자니 아스카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싸울 수 있어. 최전선에 나가 아빠의 복수를 할거라고!!"
>+2 까지
1. 아스카와 함께 간다.
2. 아스카는 집을 지켜야 한다.
"가족 모두가 가면 집이 위험할꺼야. 너가 남아서 집을 지켜줘야 해"
"나보고 비겁한 겁쟁이마냥 집에 있으라는 소리야?"
"그렇지 않아! 이럴떄일수록 집을 지킬 사람이 필요해. 혹시라도 뿔뿔히 흩어지면 어떻게 해?"
"난 언니처럼 겁쟁이가 아니야!"
엄마가 거들었다.
"고집부지리 마. 지금은 위험하니까 집에 있어. 난 너희들을 잃고 싶지 않아"
"......"
엄마가 말하자 아스카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다. 집에 아스카를 홀로 남겨두고, 엄마와 안즈는 영주의 성으로 향했다. 영주의 성 안에는 이미 길드마스터들과 공주 우즈키가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어쌔신 길드 마스터인 할머니였다.
"오냐, 병기구들은 챙기고 왔더냐?"
"네, 할머니"
"슬픔은 뒤로 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거라. 이 악독한 수인족 놈들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
"...네"
각 길드의 마스터들과 고위 관료들이 한대 모였다. 수인족들이 왕궁으로 향하던 영주의 군대를 박살내고 이쪽으로 오고 있다. 그들의 대책은 과연 무엇인가? 공주 우즈키가 신하들에게 말했다.
>+2 까지. 자유롭게
고마워요 신관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