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그렇다는데요?”
“하지만 전 전산과 쪽에서 일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물리학자인데요?”
앞에 서 있는 호리호리한 남자가 확신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음......저희도 왜 그 AI가 당신을 부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두가 이 벙커에서 다시 빠져나가는 길은 이것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뭔가 일이 단단하게 꼬여버린 것 같은데.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정리해봅시다.”
“네, 박사님.”
"저 AI가 내건 조건은 제가 이 벙커 안에 자신과 함께 남아있어야 한다, 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저 AI는 분명히 이 벙커 안의 슈퍼컴퓨터 안에만 설치되어있는 거죠?”
“네.”
“벙커를 컨트롤하는 전산망은?”
“외부와 격리된 인트라넷이라, 해커가 침입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학습에 썼을 데이터는?”
“오염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런데, 그 AI가 벙커 보안 전산망을 장악했다, 이 이야기입니까?”
“네.”
네트워크 자체가 물리적으로 격리되어있는데?
“젠장, 그냥 포맷해버리고 군부대 불러서 문 폭파해달라 하면 안 되겠나요?”
“그랬다간 손해를 전부 우리가 부담해야-“
“어휴, 돌겠네 씨...”
잠시 진정하기 위해 옆의 세면대에서 대충 세수를 한다.
대충 손으로 얼굴의 물을 닦아내고 안경을 집어 다시 쓰자, 눈 앞의 사내는 불안한 눈치로 내 얼굴과 바닥의 갈색 타일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뭐, 됐습니다. 일단 로봇3원칙은 제대로 코딩해놨을 테니, 대충 커맨드 내리면 열어주겠죠?”
“...”
“...저기...”
“...그게, 4팀이 시도해봤는데 안 되던데요?”
“디버깅은요?”
“종료 자체가 안 돼서 시도를 못 해봤습니다.”
“...알겠습니다.”
한숨을 길게 내쉬며, 함께 화장실을 나선다.
몇 달, 몇 년동안 계속되어온 이 극비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 하나.
강인공지능의 완성.
수백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이 이 벙커에 몇 달, 몇 년을 거의 틀어박히듯 해서 이루어낸, 어쩌면 달 착륙은 가볍게 능가하고도 남을 수 있을 진보.
수많은 프로토타입들이 튜링테스트, 윤리적 문제, 여러 기준들을 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
그 때마다 바깥 세상과의 만남은 몇 주, 몇 달씩 늦춰졌다.
그러던 중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강인공지능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이 얼마나 환영할 만한 일인가.
...나 혼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건만 붙지 않았으면 말이지.
복도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동행하던 그 남자가 문을 열어젖혔다.
연회장에는 이미 자유만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포도주가 놓인 상에 앉아, 총책임자의 축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잠시 이 쪽을 돌아본다.
몇 명은 손을 흔들기도 했고, 또 다른 몇 명은 왜 네가 여깄냐는 듯이 불편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다가, 이내 다시 자신들의 눈 앞에 놓인 칠면조구이로 시선을 돌렸다.
“...정말 이것밖에 답이 없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그 사내를 바라본다.
나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대답해온다.
“...죄송합니다.”
---------------------------------------
1. 이럴 순 없어.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꼬장부려보자.
2. 체념하고 슈퍼컴퓨터실로 향한다.
잠시 숨을 고른다.
"...안에서 먹고 살 수는 있는 거죠?"
"회선은 오늘 안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더 꼬장부려봤자 나아지는 건 없을 것이다.
어찌되든 결국 내가 나가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저 사람들은 아마 무슨 조건으로 자신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는지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날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그 연구원을 바라본다.
"...알겠습니다. 제가 가 보죠."
"..."
안경 너머로 보이는 오만 감정이 섞여있는 눈동자를 뒤로 하고, 연회장 문을 닫고 뒤돌아선다.
그 순간, 문 너머로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쾅.
...역시 벽을 치는 건 그리 현명한 행동은 아니었다.
.
.
.
날 내버려두고 기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저주인지, 아니면 내 자신의 악운에 대한 원망인지 모를 소용돌이에 휩싸인 채로 복도를 터덜터덜 걸어내려간다.
마치 정신병원의 안에 들어온 것 마냥 온 벽과 바닥이 죄다 하얀 타일로 덮여 있다.
컴퓨터가 있는 방은 당연히 그런 하얗고 하얀 공간은 아니었다.
기계실 특유의 약간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도선들과 기판들.
결벽증이 심각한 사람이 설계했다 해도 믿을 이 벙커 속에선, 기계실은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문 앞에 서서 출입증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기도 전에,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온 몸에 엄습해오는 공포감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불이 꺼져있는 기계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DICE TIME
01~50: 문이 잠긴다.
51~100: 불이 켜진다.
두 발을 기계실 안으로 내딛는다.
슈퍼컴퓨터가 구동 중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조용하다.
불이 하나도 켜져있지 않아, 쉽게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던 찰나.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다.
출입증을 들고 허겁지겁 단말기로 달려가지만, 귀신같이 단말기의 전원이 꺼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 기판들과 선들이 널브러져있어, 함부로 움직이기엔 좀 그렇다.
광원이 필요한데...
----------------------------
01~33: 그런 거 없다
34~66: 핸드폰 손전등이라도...
67~99: 벽을 더듬거리다 스위치를 찾았다.
100: 원하는 전개 특전
어, 음...
분명히 입구 근처에 스위치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여나 중요한 걸 밟을까봐, 신발을 바닥에 질질 끌며 벽을 더듬거리며 옆으로 움직인다.
다행히도 그리 불쾌한 소리가 나진 않았다.
살짝 발에 무언가 가벼운 물건이 밀리는 감각이 든다.
부디 중요한 부품을 실수로 망가뜨리진 않았기만을 바란다.
정적이 흐른다.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는 건 확실한데, 슈퍼컴퓨터가 돌아갈 때 나는 그 미칠 것 같은 소음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AI가 아닌 다른 침입자가 있나?
온갖 잡다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그 때,
'찾았다!'
왼손에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온 차가운 플라스틱의 감각이 느껴진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스위치를 한 번에 전부 켠다.
아, 에어컨은 끄고.
원래는 여러 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엮은 형식으로 처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외부와의 통신은 최대한 삼가해야 했기 때문인가, 결국 벙커 안에 슈퍼컴퓨터를 짓는 식으로 일단락되었었다.
당연히 발열량은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에, 에어컨은 거의 상시 가동된다 봐도 좋았을 것이다.
왜 전원이 다 내려가 있었는지, 왜 에어컨이 꺼져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중요한 건 컴퓨터가 열을 내지 않는데 에어컨만 돌아간다면 난 얼어 죽었을 것이란 거다.
팟 하고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
갑작스레 밝아진 주위에 섬찟 놀란다.
눈이 적응하는데 잠시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자...
-------------------------------------
01~33: 본체
34~66: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가 보인다.
67~99: ...말을 건다?
100: (이후 전개에 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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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표
2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렇다는데요?”
“하지만 전 전산과 쪽에서 일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물리학자인데요?”
앞에 서 있는 호리호리한 남자가 확신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음......저희도 왜 그 AI가 당신을 부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두가 이 벙커에서 다시 빠져나가는 길은 이것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뭔가 일이 단단하게 꼬여버린 것 같은데.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정리해봅시다.”
“네, 박사님.”
"저 AI가 내건 조건은 제가 이 벙커 안에 자신과 함께 남아있어야 한다, 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저 AI는 분명히 이 벙커 안의 슈퍼컴퓨터 안에만 설치되어있는 거죠?”
“네.”
“벙커를 컨트롤하는 전산망은?”
“외부와 격리된 인트라넷이라, 해커가 침입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학습에 썼을 데이터는?”
“오염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그런데, 그 AI가 벙커 보안 전산망을 장악했다, 이 이야기입니까?”
“네.”
네트워크 자체가 물리적으로 격리되어있는데?
“젠장, 그냥 포맷해버리고 군부대 불러서 문 폭파해달라 하면 안 되겠나요?”
“그랬다간 손해를 전부 우리가 부담해야-“
“어휴, 돌겠네 씨...”
잠시 진정하기 위해 옆의 세면대에서 대충 세수를 한다.
대충 손으로 얼굴의 물을 닦아내고 안경을 집어 다시 쓰자, 눈 앞의 사내는 불안한 눈치로 내 얼굴과 바닥의 갈색 타일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뭐, 됐습니다. 일단 로봇3원칙은 제대로 코딩해놨을 테니, 대충 커맨드 내리면 열어주겠죠?”
“...”
“...저기...”
“...그게, 4팀이 시도해봤는데 안 되던데요?”
“디버깅은요?”
“종료 자체가 안 돼서 시도를 못 해봤습니다.”
“...알겠습니다.”
한숨을 길게 내쉬며, 함께 화장실을 나선다.
몇 달, 몇 년동안 계속되어온 이 극비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 하나.
강인공지능의 완성.
수백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이 이 벙커에 몇 달, 몇 년을 거의 틀어박히듯 해서 이루어낸, 어쩌면 달 착륙은 가볍게 능가하고도 남을 수 있을 진보.
수많은 프로토타입들이 튜링테스트, 윤리적 문제, 여러 기준들을 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
그 때마다 바깥 세상과의 만남은 몇 주, 몇 달씩 늦춰졌다.
그러던 중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강인공지능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이 얼마나 환영할 만한 일인가.
...나 혼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건만 붙지 않았으면 말이지.
복도를 따라 얼마나 걸었을까, 동행하던 그 남자가 문을 열어젖혔다.
연회장에는 이미 자유만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포도주가 놓인 상에 앉아, 총책임자의 축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잠시 이 쪽을 돌아본다.
몇 명은 손을 흔들기도 했고, 또 다른 몇 명은 왜 네가 여깄냐는 듯이 불편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다가, 이내 다시 자신들의 눈 앞에 놓인 칠면조구이로 시선을 돌렸다.
“...정말 이것밖에 답이 없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그 사내를 바라본다.
나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 대답해온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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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럴 순 없어. 어떻게든 마지막으로 꼬장부려보자.
2. 체념하고 슈퍼컴퓨터실로 향한다.
먼저 2표
너희 핫산들은 항상 말이 많아 짤
??? “이런 일이 일어날거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행보관이 내 말을 듣지 않았어.
"...안에서 먹고 살 수는 있는 거죠?"
"회선은 오늘 안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더 꼬장부려봤자 나아지는 건 없을 것이다.
어찌되든 결국 내가 나가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저 사람들은 아마 무슨 조건으로 자신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는지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날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그 연구원을 바라본다.
"...알겠습니다. 제가 가 보죠."
"..."
안경 너머로 보이는 오만 감정이 섞여있는 눈동자를 뒤로 하고, 연회장 문을 닫고 뒤돌아선다.
그 순간, 문 너머로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쾅.
...역시 벽을 치는 건 그리 현명한 행동은 아니었다.
.
.
.
날 내버려두고 기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저주인지, 아니면 내 자신의 악운에 대한 원망인지 모를 소용돌이에 휩싸인 채로 복도를 터덜터덜 걸어내려간다.
마치 정신병원의 안에 들어온 것 마냥 온 벽과 바닥이 죄다 하얀 타일로 덮여 있다.
컴퓨터가 있는 방은 당연히 그런 하얗고 하얀 공간은 아니었다.
기계실 특유의 약간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도선들과 기판들.
결벽증이 심각한 사람이 설계했다 해도 믿을 이 벙커 속에선, 기계실은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문 앞에 서서 출입증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기도 전에,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온 몸에 엄습해오는 공포감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불이 꺼져있는 기계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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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TIME
01~50: 문이 잠긴다.
51~100: 불이 켜진다.
먼저 2표
슈퍼컴퓨터가 구동 중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조용하다.
불이 하나도 켜져있지 않아, 쉽게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던 찰나.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다.
출입증을 들고 허겁지겁 단말기로 달려가지만, 귀신같이 단말기의 전원이 꺼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 기판들과 선들이 널브러져있어, 함부로 움직이기엔 좀 그렇다.
광원이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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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3: 그런 거 없다
34~66: 핸드폰 손전등이라도...
67~99: 벽을 더듬거리다 스위치를 찾았다.
100: 원하는 전개 특전
먼저 2표
분명히 입구 근처에 스위치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여나 중요한 걸 밟을까봐, 신발을 바닥에 질질 끌며 벽을 더듬거리며 옆으로 움직인다.
다행히도 그리 불쾌한 소리가 나진 않았다.
살짝 발에 무언가 가벼운 물건이 밀리는 감각이 든다.
부디 중요한 부품을 실수로 망가뜨리진 않았기만을 바란다.
정적이 흐른다.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는 건 확실한데, 슈퍼컴퓨터가 돌아갈 때 나는 그 미칠 것 같은 소음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AI가 아닌 다른 침입자가 있나?
온갖 잡다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그 때,
'찾았다!'
왼손에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온 차가운 플라스틱의 감각이 느껴진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스위치를 한 번에 전부 켠다.
아, 에어컨은 끄고.
원래는 여러 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엮은 형식으로 처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외부와의 통신은 최대한 삼가해야 했기 때문인가, 결국 벙커 안에 슈퍼컴퓨터를 짓는 식으로 일단락되었었다.
당연히 발열량은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에, 에어컨은 거의 상시 가동된다 봐도 좋았을 것이다.
왜 전원이 다 내려가 있었는지, 왜 에어컨이 꺼져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중요한 건 컴퓨터가 열을 내지 않는데 에어컨만 돌아간다면 난 얼어 죽었을 것이란 거다.
팟 하고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
갑작스레 밝아진 주위에 섬찟 놀란다.
눈이 적응하는데 잠시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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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3: 본체
34~66: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가 보인다.
67~99: ...말을 건다?
100: (이후 전개에 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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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표
AI는 누구일까요?
타나카 코토하 vs 마카베 미즈키
먼저 3표
TOHA
작가가 앓아 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