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의 평범한 프로듀서였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어제는 유독 힘든 일이 많았다. 일에서의 실수, 스케쥴 관리도 엉망, 체력 방전.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늘상 찾아오는 마가 끼는 날 말이다. 겨우 퇴근 시간이 되어 한숨 돌리려고 하는데, 기어코 회식까지 겹쳐버렸다. 당연히 금방 취한 나는 언제 집에 왔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뻗어버렸다.
"왜... 과금을... 하지 않았지...?"
꿈에서는 끔직한 녹색머리의 괴물이 쫒아왔다. 돈을 번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래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위에서는 누른다.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과금... 월급을 바쳐라... 월급을 내놔!!"
녹색머리의 괴물은 소리를 치며 점점 더 가까이 따라왔다.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한 채 통장을 확인했다. 돈은 없다. 월급은 네번째 주 금요일에 나온다. 더이상 네놈 배를 불릴 돈은 없단 말이다.
"끼요오오오옷!!!! 돈이 없다면 죽어라!!!"
막다른 길이다. 내 눈 앞에는 아찔한 절벽, 그 밑으로는 용암이 솓구치는 지옥이었다. 그리고 그 역겨운 녹색괴물은 바로 등 뒤까지 쫒아왔다.
"떨어져라! 그리고 폭사해라!!! 돈이 없는 가난한 프로듀서는 필요 없다!!!"
어쩔 수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절벽에 몸을 던져야만 했다. 나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하느님, 부처님. 제발 있다면 도와주세요! 제발 뭐든지 할테니까 부탁해요!!
프로듀서 "허억... 허억... 꿈... 꿈이었나?"
온 몸이 식은땀으로 젖어버렸다. 꿈이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꿈이었다. 어지러운 머리를 겨우 이끌고 일어서려고 애를 썼다. 대체 언제 집에 온 것이지?
프로듀서 "......이게 뭐지?"
책상 위에 흰 쪽지가 있었다. 그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모두 거꾸로 된 세상, 24시간 남았다'
프로듀서 "모두 거꾸로 됬다고?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는 쪽지를 휴지통에 넣었다.
프로듀서 "좋은 아침!"
호기롭게 문을 열었지만 사무실엔 아무도 없었다. 그야 악몽을 꿔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탓일 것이다.
프로듀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말이 되지 않아! 그래... 토키코씨의 동생이라던가, 요시노의 어머니라던가!!! 이거 몰래카메라가 맞아, 그래! 어딘가 카메라가 있을 거야... 카메라 제발... 나와!!'
없었다.
프로듀서 '그... 그래! 굳이 직접 물어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 예를 들면 지갑을 확인한다던가... 소지품... 맞아! 요시농은 항상 소라고둥을 들고 다녔었지!"
제대로 다 있다.
프로듀서 '앟앟을ㅇ항ㅀ앟!' 절규
요시노 "저기- 그대여? 무슨 문제가 있으시온지-"
프로듀서 "히익?!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시노 "?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떠시는 건지"
프로듀서 "죄송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요시노 "고민이라도 있으시다면- 저에게 조금 나누어 주신다면 어떠실련지- 프로듀서님"
맑게 울리는 목소리, 그리고 나를 걱정해주는 따뜻한 말. 분명 세월이 지나 조금 낮아지긴 했으나 분명 요시노의 목소리가 맞았다. 몇천번이고 그녀들과 함께하며 목소리는 분명하게 맞출 수 있었다. 그것이 비록 수십년이 지나버린 모습이라 할지라도.
프로듀서 "...정말... 정말 요시노가 맞는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요시노 "저는 항상 여기 그대로 일지어니- 오늘의 프로듀서는 정말 이상하오니?"
프로듀서 '...겉모습이 겉모습인지라 뭔가 한마디 한마디가 크게 다가오는데'
요시노 "호오~ 그럼 그대를 위해,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한 소라고둥을 불러보겠으니-"
부우- 부우-
소라고둥이 낮고 길게, 방 안 전체를 울렸다. 원래의 밝고 경쾌한 소라고둥 소리와는 전혀 다른, 깊은 울림이 나는 소리였다. 덩달아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요시노 "그럼- 이제 좀 평안해 지셨는지요-"
프로듀서 "예... 확실히..."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를 걱정해주는 눈빛은 똘망똘망하던 예전의 눈과는 다르게 깊이가 있었다. 통통하던 볼은 날렵해졌고, 눈가의 주름은 그녀가 거처간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었다. 머리는 허리 밑으로 길게 흘러내리고, 찬란하게 빛이 났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왠지 온 몸에서 광채가 나는 듯 했다.
프로듀서 "사실은... 얼마 전에... 아니 몇 분 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알던 사람이 아니게 되버려서..." 훌쩍
요시노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괜찮습니다. 사람은 무릇 하룻밤 사이에도 변하는 존재이오니, 너무 걱정은 마시옵소서..."
프로듀서 '엄마다. 아니...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그래! 살아있는 부처... 생불(生佛)이시다!!'
프로듀서 "흐윽... 고맙습니다. 제 얘기를 들여주셔서... 덕분에 마음이 따뜻하고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훌쩍
요시노 "네~ 괜찮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럴 떄가 있는 법이지요" 토닥토닥
프로듀서 '다행이다. 이런 분을 만나서 다행이야... 이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 내가 가진 걱정은... 모두 해결이...'
요시노 (61세) "후후~"
토키코 (12세) "뭘 봐?"
프로듀서 "되긴 개뿔이 돼!!! 이게 뭐야!!! 어떻게 해!!! 어떻게 하면 좋아!!!"
"안녕하세..."
프로듀서 "아아악!!!?!"
누군가 또 와버렸다. 고개를 돌리면 또 충격적인 비쥬얼이 보일 것이다. 제발! 부탁이야! 정상적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와줘!!
원칙적으로는 사내에서 아이돌 프로듀서의 과금은 금지되어 있다.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돈을 내며 특정 아이돌을 지원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아이돌을 좋아하기도 했고, 담당 아이돌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모두 암암리에 과금을 하며 티켓을 사곤 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밀린 카드값을 갚지도 못한 채로 쓰러져 발견되는 프로듀서들이 종종 발견되곤 했다. 그때 프로듀서들에게 발견되는 이상 증세가 바로 '과금병'이라는 것이었다.
치히로 "그 증세는 개인마다 다르긴 해도... 프로듀서님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네요"
프로듀서 "그게... 과금을 못한다고 그런 병이 걸린다고요?"
치히로 "심리적인 이유가 제일 크죠. 아무래도 대부분의 프로듀서님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마음 고생도 심한 편이니까, 그런 과금 행위에 빠지고 중독되기 쉽죠. 프로듀서님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돌 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병이에요 아무튼 돈이 부족해서 이벤트 순위에 밀려나거나... 티켓도 구하지 못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발병에 이르게 되죠. 특히나 그것이 자신이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아이돌에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아무튼 큰일이네요"
프로듀서 "그럼 다른 분들도 이런 적이 있다는 거에요?"
치히로 "으음... 대부분 프로듀서님들이 경험했을걸요? 안 걸리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흔히들 조금 열이 나고 식욕도 떨어진다고 말씀하시곤 했죠"
프로듀서 ".....아니요. 그런 것 보다... 아이돌이 전혀 다른 사람들 처럼 보이는데요"
치히로 "그럴거에요. 평소에는 친근하게 지냈던 아이돌들도 어딘가 조금 달라보인다고 했어요"
프로듀서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치히로 "한 번 다른 프로듀서님들에게 상담을 해 보시죠?"
프로듀서 "다른 프로듀서라면..."
타케P "그런 일이 있으셨습니까?"
프로듀서 "네... 그래서 혹시 이런 증상이 있었나 해서..."
타케P "저도 그런 비슷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런 날씨 변동이 심한 날에는 열이 나고 몸이 떨리곤 했죠. 그러다 갑자기 모든 분들이 낯설어 보이기도 했고... 사소한 장난에도 조금 신경이 쓰였었죠"
프로듀서 "......"
타케P "또 자주 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에 잠도 잘..."
프로듀서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무슨 감기 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 그냥! 전혀 딴 사람처럼 보인다구요"
타케P "......그러신가요. 저는 그렇게 심각한 증상은 겪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심각
프로듀서 "하아..."
타케P "가장 심할 때에도... 모두 남성으로 보였던 적이 전부여서..."
프로듀서 "......"
타케P "그런 사소한 증상 빼고는 특별하게 이상을 느끼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프로듀서 "그게 어떻게 사소한 증상이에요?"
타케P "더 심한 분들의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증상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듀서 "......"
타케P "우선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고 약을 드시는 것이 제일 빠른 치료 방법입니다"
5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왜... 과금을... 하지 않았지...?"
꿈에서는 끔직한 녹색머리의 괴물이 쫒아왔다. 돈을 번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아래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위에서는 누른다.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과금... 월급을 바쳐라... 월급을 내놔!!"
녹색머리의 괴물은 소리를 치며 점점 더 가까이 따라왔다. 가까스로 균형을 유지한 채 통장을 확인했다. 돈은 없다. 월급은 네번째 주 금요일에 나온다. 더이상 네놈 배를 불릴 돈은 없단 말이다.
"끼요오오오옷!!!! 돈이 없다면 죽어라!!!"
막다른 길이다. 내 눈 앞에는 아찔한 절벽, 그 밑으로는 용암이 솓구치는 지옥이었다. 그리고 그 역겨운 녹색괴물은 바로 등 뒤까지 쫒아왔다.
"떨어져라! 그리고 폭사해라!!! 돈이 없는 가난한 프로듀서는 필요 없다!!!"
어쩔 수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절벽에 몸을 던져야만 했다. 나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하느님, 부처님. 제발 있다면 도와주세요! 제발 뭐든지 할테니까 부탁해요!!
프로듀서 "허억... 허억... 꿈... 꿈이었나?"
온 몸이 식은땀으로 젖어버렸다. 꿈이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꿈이었다. 어지러운 머리를 겨우 이끌고 일어서려고 애를 썼다. 대체 언제 집에 온 것이지?
프로듀서 "......이게 뭐지?"
책상 위에 흰 쪽지가 있었다. 그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모두 거꾸로 된 세상, 24시간 남았다'
프로듀서 "모두 거꾸로 됬다고?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는 쪽지를 휴지통에 넣었다.
프로듀서 "좋은 아침!"
호기롭게 문을 열었지만 사무실엔 아무도 없었다. 그야 악몽을 꿔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탓일 것이다.
프로듀서 "아무도 없나..."
>+3 제일 일찍 온 사람, 주사위 높은 값 채용
"내가 아침 스케쥴은 되도록이면 잡지 말라고 했지?!"
프로듀서 "아, 토키코씨. 오셨습니...?"
고개를 돌리자 왠 초등학생이 날 노려보고 있다.
프로듀서 "누구세요?"
짜악-
토키코 "이젠 주인도 몰라보는 거야? 아침부터 이 몸을 오게 했으면, 간단한 브런치라도 준비했어야지!"
프로듀서 "아팟~! 대체 누구시냐고요! 혹시 아리스쨩? 염색이라도 한거니?"
머리 스타일도, 뒤로 묶은 리본도, 내 가슴 정도로 오는 키도 아리스랑 비슷한데?
토키코 "하아? 아침부터 뭘 잘못 먹었어? 빨리 움직이지 못해?!" 찰싹 찰싹
프로듀서 "위험하잖아~! 이런걸 가지고 놀면 안 되지!"
토키코 "어?! 너...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뺏었어?"
프로듀서 "대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긴 예능 사무소야. 이런 위험한 것을 가지고 놀면 안 돼!"
토키코 "뭐...? 뭐... 너 미쳤어?" 부들부들
프로듀서 '그건 그렇고 상당히 귀엽네, 혹시 새로운 아이돌이라던가? 그런 말은 못들었는데?'
>+2 자유, 높은 쪽 채택
혹시 토키코의 동생인가...?
토키코 "귀,귀엽다고?"
프로듀서 "응, 우리는 주니어 아이돌도 뽑고 있거든. 혹시 관심이 있으면..."
토키코 "이 나에게... 귀엽다고...? 주니어 아이돌...?" 부들부들
프로듀서 "우... 울어? 왜 그래?" 당황
토키코 "너... 정말... 돌았구나!!"
프로듀서 "우아앗?! 바둥대지 마! 아프잖아!"
토키코 "이거 안 놔?! 왜 이렇게 힘이 쎄?!" 끙끙
프로듀서 "그거야 어른이니까 그렇지, 대체 왜 그러는데?"
토키코 "너... 절대로 용서 못해!!! 하인 주제에, 감히 이 자이젠 토키코에게 덤벼?!!"
프로듀서 "토키코...? 아하! 너 혹시?"
토키코 "그래! 눈이라도 다친거야?! 날 봐! 내가 바로!"
프로듀서 "토키코씨의 동생이구나! 어쩐지 누구랑 닮았다고 했더니..."
토키코 "야아아아앗!!!!!!!!!"
자이젠 토키코 (12세)
프로듀서 ""
토키코 "대체 무슨 생각이지? 새로운 컨셉의 플레이인가?!" 부들부들
프로듀서 "그러니까... 토키코...씨...?"
토키코 "절대로 용서 못해!! 그러니까... 저기... 벌을 줄거야!!"
프로듀서 '그렇게 노려보아도 귀여울 뿐인데'
토키코 "너! 어딜 봐! 빨리 무릎 꿇고 사과해!!" 부웅
프로듀서 "잠깐, 이건 좀 위험하니까 나중에 다시 줄게요" 덥석
토키코 "어?! 내놔! 이리 줘!!"
프로듀서 "안 돼요. 휘두르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토키코 "뭐라고?! 이얏! 이얍! 빨리 내놔~!!" 통통
프로듀서 "안된다고 했어요"
토키코 "응차! 응차! 손에 닫지 않아... 빨리 달라구요!! 줘!!" 울먹
프로듀서 '그 토키코씨가... 채찍을 빼앗기고... 어떻게든 손을 뻗어서 잡으려고 하지만... 키가 닫지 않아서 울먹이고 있다...'
꿈틀
내 안에 무엇인가가 꿈틀대고 있다.
>+2 자유, 높은 값 채택
그만 장난치고 돌려주자.
꿈이라면 슬슬 깨야 한다.
토키코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게, 지금 바로!" 퍼억
프로듀서 "구어웨억?!"
토키코 "미쳤어?! 나를 바보 취급을 해?!!" 찰싹 찰싹
프로듀서 "구억?! 구어억!" 따끔
토키코 "죽어! 죽어! 죽어~!!"
토키코 "평소와 다름 없는데? 아직도 머리가 고쳐지지 않았나?"
프로듀서 "쿨럭... 쿨럭... 그럼 다행이긴 한데... 아니...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초등학생 앞에서 엎드려 발받침을 해주고 있는 불쌍한 어른.
프로듀서 "그, 그럼 진짜 토키코라면... 지금 혹시 몇 살이야...?"
토키코 "하아? 진짜 얼마나 맞아야 정신 차릴래?! 빨리 대본이나 가져와!!" 버럭
프로듀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토키코씨는 분명 어려졌는데, 왜 자기는 눈치채지 못하는 거야?'
"안녕하세요~"
>+2 다음 근로자, 높은 값 채택
프로듀서 "......"
요시노 "안녕하시온지- 오늘도 기가 좋으시니-"
프로듀서 "......저기"
요시노 "네?"
프로듀서 "거사님은 뉘시온지..." 꾸벅
요시노 "호오... 하룻밤 사이에... 저를 잊어버리신 건지...?"
프로듀서 "아니... 제가 따로 종교는 가지지 않는지라... 저희가 혹시 언제 알던 사이인지요..." 안절부절
요시노 "이상한 소리만 하오니- 요리타의 요시노라고 하오니..."
프로듀서 "...에?"
토키코 "저기, 나한테는 인사하지 않니?"
요시노 "안녕하시온지- 오늘은 자이젠 토키코님과 같이 일을 하게 되어 기쁘오니-"
토키코 "알았으면 여기 앉아서 대본 체크를 해"
요시노 "알겠사오니"
프로듀서 '...요시노라고? 요시노라고?!! 누가봐도 산중에 거사님... 아니, 어느 높으신 집안의 당주님이잖아?!!'
토키코 "이 부분, 틀렸어. 다시 해봐"
요시노 "아~ 그러하군요. 역시 자이젠 토키코님은 상냥하오니-"
토키코 "흥, 그런 소리해도 상은 없어" 흐뭇
프로듀서 '초...초등학생이... 우리 어머니 뻘 되는 사람에게... 반말하고 있어... 이게 무슨 상황이야 대체!!!'
요리타 요시노 (61세)
>+2 자유, 높은 값 채택
없었다.
프로듀서 '그... 그래! 굳이 직접 물어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 예를 들면 지갑을 확인한다던가... 소지품... 맞아! 요시농은 항상 소라고둥을 들고 다녔었지!"
제대로 다 있다.
프로듀서 '앟앟을ㅇ항ㅀ앟!' 절규
요시노 "저기- 그대여? 무슨 문제가 있으시온지-"
프로듀서 "히익?!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시노 "? 왜 그렇게 부들부들 떠시는 건지"
프로듀서 "죄송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요시노 "고민이라도 있으시다면- 저에게 조금 나누어 주신다면 어떠실련지- 프로듀서님"
맑게 울리는 목소리, 그리고 나를 걱정해주는 따뜻한 말. 분명 세월이 지나 조금 낮아지긴 했으나 분명 요시노의 목소리가 맞았다. 몇천번이고 그녀들과 함께하며 목소리는 분명하게 맞출 수 있었다. 그것이 비록 수십년이 지나버린 모습이라 할지라도.
프로듀서 "...정말... 정말 요시노가 맞는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요시노 "저는 항상 여기 그대로 일지어니- 오늘의 프로듀서는 정말 이상하오니?"
프로듀서 '...겉모습이 겉모습인지라 뭔가 한마디 한마디가 크게 다가오는데'
요시노 "호오~ 그럼 그대를 위해,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한 소라고둥을 불러보겠으니-"
부우- 부우-
소라고둥이 낮고 길게, 방 안 전체를 울렸다. 원래의 밝고 경쾌한 소라고둥 소리와는 전혀 다른, 깊은 울림이 나는 소리였다. 덩달아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요시노 "그럼- 이제 좀 평안해 지셨는지요-"
프로듀서 "예... 확실히..."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를 걱정해주는 눈빛은 똘망똘망하던 예전의 눈과는 다르게 깊이가 있었다. 통통하던 볼은 날렵해졌고, 눈가의 주름은 그녀가 거처간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었다. 머리는 허리 밑으로 길게 흘러내리고, 찬란하게 빛이 났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왠지 온 몸에서 광채가 나는 듯 했다.
프로듀서 "사실은... 얼마 전에... 아니 몇 분 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알던 사람이... 알던 사람이 아니게 되버려서..." 훌쩍
요시노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괜찮습니다. 사람은 무릇 하룻밤 사이에도 변하는 존재이오니, 너무 걱정은 마시옵소서..."
프로듀서 '엄마다. 아니...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그래! 살아있는 부처... 생불(生佛)이시다!!'
프로듀서 "흐윽... 고맙습니다. 제 얘기를 들여주셔서... 덕분에 마음이 따뜻하고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훌쩍
요시노 "네~ 괜찮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럴 떄가 있는 법이지요" 토닥토닥
프로듀서 '다행이다. 이런 분을 만나서 다행이야... 이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 내가 가진 걱정은... 모두 해결이...'
요시노 (61세) "후후~"
토키코 (12세) "뭘 봐?"
프로듀서 "되긴 개뿔이 돼!!! 이게 뭐야!!! 어떻게 해!!! 어떻게 하면 좋아!!!"
"안녕하세..."
프로듀서 "아아악!!!?!"
누군가 또 와버렸다. 고개를 돌리면 또 충격적인 비쥬얼이 보일 것이다. 제발! 부탁이야! 정상적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와줘!!
>+2 다음 아이돌, 높은 값 채택
나나 "프로듀서씨?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갸야아악?!! 오지마! 분명 마귀 할멈이 되어있을 거라구!!" 질끈
나나 "엑? 마귀할멈이욧?!"
프로듀서 "그래! 이 마귀할멈! 대체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어라? 나나씨?" 꿈벅
나나 "네?" 평범
프로듀서 "평소의 나나씨죠? 그런거죠?! 어디 이상한데 없는 평범한 나나씨인거죠?!"
나나 "네? 네?"
프로듀서 "와아아아!!! 나나씨!!!" 와락
나나 "꺄아아? 에, 에, 에? 프로듀서씨??!"
프로듀서 "나나씨이!!!!!"
평소대로의 나나씨다.
프로듀서 "나나씨는 갑자기 나이가 먹거나, 줄어들지 않는 거죠?! 그런 거죠?! 다행이다!!"
나나 "그... 그야 나나는 영원한 17세니까..."
아베 나나 (영원한 17세?)
프로듀서 "저,저기! 잠깐 이리로 와보세요, 저, 저사람들이 누구로 보여요?" 속닥속닥
나나 "에- 그러니까 요시노쨩이랑 토키코씨네요?"
프로듀서 "어...어디 이상한거라던지, 갑자기 어린애가 됬다던지, 할망구가 되었다든지? 그런건 없어요?!"
나나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황당
프로듀서 "아니... 아니? 아닌데? 이게 뭐지?" 비비적
토키코 (12세) "하아... 따분해"
요시노 (61세) "후루룹..." 홀짝
>+2 자유, 높은 값 채택
본능적으로 그것을 느끼고 나나와 거리를 두는 P.
프로듀서 '뭔가 이상한데'
나나 "에... 그렇게 뚫어져라 보시면... 조금 부끄러운데..."
프로듀서 "아... 그런가요?" 슬쩍
프로듀서 '역시 뭔가 다르다. 화장 때문에 티는 나지 않지만... 뭔가 근본적으로 달라...'
나나 "...?"
프로듀서 "그, 그럼 이따가 봬요! 저... 저는 일이 있어서..."
"앗! 프로듀서다!"
"프로듀서어~!"
프로듀서 "으아앗?!"
>+2 습격자들
마유 "프로듀서님, 안녕하세요오~"
카렌 "좋은 아침~"
프로듀서 "그러니까... 어..."
마유 "네?"
프로듀서 "저기... 누구신지... 말씀을 좀..."
마유 "에...?" 충격
카렌 "모르는 척은 좀 심한거 아니야?"
프로듀서 "...정말 죄송한데, 저... 그... 그... 이쪽도 잘 모르겠어서..."
마유 "프로듀서님...? 왜... 왜 저희를 모르는 척 하시나요?"
카렌 "정말이야? 농담이지?"
프로듀서 "아니... 그게...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마유 (61세) "프...프로듀서님...?"
카렌 (61세) "장난은 그만 둬!"
프로듀서 '그야 모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서있으니 그렇지'
>+2 높은 값 채택
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잊혀졌어
프로듀서 "아 마유씨였군요. 메모를 해야..."
마유 "잊혀졌어... 훌쩍... 프로듀서님이 마유를..." 중얼중얼
프로듀서 '중년의 여성이 젊은 청년 앞에서 우니까 전혀 몰입이 되지 않는데요 마유씨'
프로듀서 "그, 그러니까 죄송해요"
마유 "프로듀서에게 미움받으면 싫어... 으아앙!"
프로듀서 '아니, 미안하긴 한데... 아무리 봐도 어머님이잖아... 아침드라마 보는 것 같잖아...'
카렌 "마유가 도망쳤잖아! 갑자기 왜 이러는건데?"
프로듀서 "죄송한데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카렌 "...나 카렌이잖아... 내 이름도 잊어버린 거야?"
프로듀서 "아 그러시군요. 그러니까 저쪽의 단발머리 아주머니는 마유고 이쪽의 묶은머리의 아주머니는 카렌... 메모. 메모..." 끄적끄적
카렌 "이런 장난은 그만 둬! 아무도 기쁘거나 웃기지 않아! 당신, 최악이야! 콜록... 콜록! 콜록!"
프로듀서 '정말 건강이 걱정되는데요...'
카렌 "난 가겠어!"
둘은 화를 내고 가버렸다.
프로듀서 "나보고 어떡하라구!! 갑자기 나이가 뒤죽박죽이 되버렸잖아! 못알아 보겠다구!!!"
>+2 자유, 높은 값 채택
'모두 거꾸로 된 세상, 24시간 남았다'
프로듀서 "설마... 아닐거야? 그치?"
치히로 "뭐가 아니신가요?"
프로듀서 "치히로씨!! 혹시 마법사인가요? 대체 저에게 무슨 짓을 하셨나요?!"
모바P "뭔 소리에요"
타케P "좋은 아침입니다"
치히로 "?"
프로듀서 "......다 멀쩡하잖아?"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 결과, 오직 아이돌들만 나이가 이상하게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특히 사진이나 거울을 보았을 때에도 아이돌들은 정상으로 보인다는 점을 알았다.
프로듀서 "...그러니까 그 꿈속에서 나온 저주가... 사실이라는 거야?"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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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
역시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
프로듀서 "죄송해요. 오늘 정신이 좀 이상해서 그런가 봐요"
치히로 "아니요. 아마도 프로듀서님은 '과금병'에 걸린 것이에요"
프로듀서 "과금병...이 뭡니까?"
치히로 "......과금병이라는 것은 말이죠"
원칙적으로는 사내에서 아이돌 프로듀서의 과금은 금지되어 있다.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돈을 내며 특정 아이돌을 지원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아이돌을 좋아하기도 했고, 담당 아이돌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모두 암암리에 과금을 하며 티켓을 사곤 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밀린 카드값을 갚지도 못한 채로 쓰러져 발견되는 프로듀서들이 종종 발견되곤 했다. 그때 프로듀서들에게 발견되는 이상 증세가 바로 '과금병'이라는 것이었다.
치히로 "그 증세는 개인마다 다르긴 해도... 프로듀서님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네요"
프로듀서 "그게... 과금을 못한다고 그런 병이 걸린다고요?"
치히로 "심리적인 이유가 제일 크죠. 아무래도 대부분의 프로듀서님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마음 고생도 심한 편이니까, 그런 과금 행위에 빠지고 중독되기 쉽죠. 프로듀서님은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돌 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병이에요 아무튼 돈이 부족해서 이벤트 순위에 밀려나거나... 티켓도 구하지 못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발병에 이르게 되죠. 특히나 그것이 자신이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아이돌에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아무튼 큰일이네요"
프로듀서 "그럼 다른 분들도 이런 적이 있다는 거에요?"
치히로 "으음... 대부분 프로듀서님들이 경험했을걸요? 안 걸리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흔히들 조금 열이 나고 식욕도 떨어진다고 말씀하시곤 했죠"
프로듀서 ".....아니요. 그런 것 보다... 아이돌이 전혀 다른 사람들 처럼 보이는데요"
치히로 "그럴거에요. 평소에는 친근하게 지냈던 아이돌들도 어딘가 조금 달라보인다고 했어요"
프로듀서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치히로 "한 번 다른 프로듀서님들에게 상담을 해 보시죠?"
프로듀서 "다른 프로듀서라면..."
타케P "그런 일이 있으셨습니까?"
프로듀서 "네... 그래서 혹시 이런 증상이 있었나 해서..."
타케P "저도 그런 비슷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런 날씨 변동이 심한 날에는 열이 나고 몸이 떨리곤 했죠. 그러다 갑자기 모든 분들이 낯설어 보이기도 했고... 사소한 장난에도 조금 신경이 쓰였었죠"
프로듀서 "......"
타케P "또 자주 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에 잠도 잘..."
프로듀서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무슨 감기 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 그냥! 전혀 딴 사람처럼 보인다구요"
타케P "......그러신가요. 저는 그렇게 심각한 증상은 겪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심각
프로듀서 "하아..."
타케P "가장 심할 때에도... 모두 남성으로 보였던 적이 전부여서..."
프로듀서 "......"
타케P "그런 사소한 증상 빼고는 특별하게 이상을 느끼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프로듀서 "그게 어떻게 사소한 증상이에요?"
타케P "더 심한 분들의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증상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듀서 "......"
타케P "우선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고 약을 드시는 것이 제일 빠른 치료 방법입니다"
프로듀서 '...진짜 그런 병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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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돌들만 이상하게 보이는 듯 하다.
프로듀서 "네?"
의사 "요즘 들어서 이런 증상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법이 바뀌어서 산재로도 처리가 되니까요"
프로듀서 "네?"
의사 "주사 한 대 맞으시고,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 1주일은 좀 고생을 해야 될 것 같네요"
프로듀서 "이걸 1주일이나 참아야 한다고요?"
의사 "네"
프로듀서 "그럴 수 없어요! 일에 지장이 생긴다구요! 뭔가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의사 "으음, 그렇게 심각하다면 특효약이 따로 있긴 한데... 조금 도박이긴 하지만..."
프로듀서 "그,그게 뭐죠? 선생님! 제발 부탁입니다!"
의사 "듣자 하니, 세간에 이 '과금병'에 특효인 약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특제 스테미너 드링크...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있는 자는 많지 않습니다"
프로듀서 "어딜 가면 구할 수 있나요?!"
의사 "으음, 어딘가의 초록색 옷을 입은 사무원이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소만..."
치히로 "특제 스테미너 드링크는... 10만엔 정도에요"
프로듀서 "그...그런 돈은 없어요"
치히로 "죄송하지만 외상은 불가능해요"
프로듀서 "그치만 이번 달 월급이 들어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부탁드립니다"
치히로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죄송해요"
프로듀서 "정말 어떻게 안될까요?"
치히로 "특제 스테미너 드링크는 즉석에서 만들어야 효과가 있어요. 재료비를 구하지 못한다면 만들어 드릴 수 없어요"
프로듀서 '솔직히 다음달 월급이 들어와도 밀린 카드값을 결제하고 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거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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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그... 그런 방법이 있었습니까...? 그 재료가 대체 뭐란 말입니까?! 제발 알려주세요!"
치히로 "재료는...다음과 같습니다"
프로듀서 "네! 빨리 말해주세요!!"
>+2 재료는 뭘까 (제가 정해도 된다면 그냥 패스)
치히로 "정말 구하실 수 있겠어요?"
프로듀서 "구해야죠... 어떻게든 말이죠. 이렇게 살 순 없단 말입니다!!"
프로듀서는 도마뱀을 찾아다녔다. 도마뱀... 한 가지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프로듀서 "코하루우~!!!"
"어라? 프로듀서님~?"
프로듀서 "......"
사무실 벽 너머로 코하루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이 문만 열면 코하루가 있을 것이다.
프로듀서 "코하루!! 지금 당장........." 벌컥
코하루 "네에?!" 깜짝
프로듀서 "......에?"
코하루 "에?"
왠 젊고 아리따운 여성이 거대한 이구아나를 들고 앉아있었다.
프로듀서 "누구세요"
코하루 (21세) "죄송해요! 효군이 오늘따라 좀 무거워진 것 같아서..."
프로듀서 "아 그러신가요 코하루님"
코하루 "효구운~ 발버둥치면 안돼요~! 꺄아앗?!"
코하루씨가 프로듀서의 앞으로 쓰러졌다. 뭔가 무거운 것과 함께...
코하루 "아야아... 프로듀서님... 괜찮으세요...?" 몰캉
프로듀서 "......이야. 커진 것은 이구아나 뿐만이 아니라"
코하루 "프로듀서님?! 피... 피가 나요? 어떡해!!"
프로듀서 "뭐 이런 세상도 괜찮을까..." 콸콸
>+2 그래서 도마뱀의 눈물을 어떻게 구한다는 말인가
프로듀서 "응, 괜찮습니다. 영광이였습니다..." 스윽
코하루 '어라....? 왜 존댓말을 쓰시는 거지?'
프로듀서 "그것보다, 도마뱀의 눈물을 구하러 왔습니다"
코하루 "도마뱀이요? 혹시 효군을 말하는 건가요? 그치만 효군은 이구아나인데..."
효군 "......"
프로듀서 '지금은 이구아나라기 보다 공룡같은데...'
코하루 "?"
프로듀서 "아무튼 저는 도마뱀의 눈물을 구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코하루 "프,프로듀서님...? 얼굴이 무서워요..."
프로듀서 "......"
코하루 "효,효군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효군이 무서워 하잖아요!"
코하루는 효군을 껴안았다.
프로듀서 '먼저 후추인가'
코하루 "후...후추를 들고 뭘 할려고 하는 거에요... 그러지 말아 주세요..."
프로듀서 "이얍!" 후추춧
코하루 "으앗?! 콜록! 콜록!... 엣취!"
프로듀서는 코하루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코하루 "에...? 에...?!"
프로듀서 '다음은 안약이다'
코하루 "뭘... 뭘 하시는 거에요?! 무서워..."
프로듀서 "가만히 있어"
프로듀서는 강제로 코하루를 붙잡고 눈에 안약을 넣으려고 했다.
코하루 "싫...싫어...!"
프로듀서 '이... 이것만 넣으면... 그 귀하고 구하기 어렵다던 '도마뱀'의 눈물을 얻을 수 있어!! 지금은 친위대도 없는 것 같으니, 강행 돌파다!"
코하루 "으...으윽...?"
프로듀서 "......움직이지마. 다칠 수 있어"
코하루 "...으윽...? 앗... 차가워..."
프로듀서 "...다른 쪽에도 넣을거야"
코하루 "싫...싫어요... 프로듀서... 무서워... 도와주세요..."
>+2 높은 값 채택
프로듀서 "쿠어어억"
하루 "괜찮아?"
코하루 "무서워... 프로듀서님이 이상해 졌어요..." 덜덜
하루 "괜찮을꺼야, 원래도 변태 자식이니까"
코하루 "어디 아프신 것은 아닐까?"
프로듀서 "제길... 친위대가 나타났나..."
하루 "아직도 코하루를 괴롭힐 작정이야?"
프로듀서 "아니야! 난 도마뱀의 눈물이 필요하다고!"
'도마뱀'은 프로듀서 사이에서 코하루를 지칭하는 은어이다.
하루 "더 맞을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못알아 보겠지만, 이 정도의 킥력이면 유우키 하루가 분명했다. 게다가 엄청 성장해 버려서 또 맞는다면 뼈가 부러질 각오를 해야 했다.
>+1
1. 그래도 도마뱀의 눈물을 얻어야 이 병을 고칠 수 있어
2. 그냥 이제 다 귀찮으니 대충 살자
하루 "진심이야...? 프로듀서... 좀 질릴 것 같아..."
코하루 "프로듀서님... 왜 그러세요? 말을 해주세여..." 걱정
프로듀서 "난... 코하루의 눈물이 필요해!! 그래야 내 병을 고칠 수 있어!!"
하루 "......"
코하루 "......"
프로듀서 "응?"
하루 "그 병은 '로리콘'이라는 거겠지... 변태 자식! 앞으로 나한테 말 걸지 말아줘!" 혐오
코하루 "우으... 프로듀서님이 이상해졌어... 앞으로 저희한테 다가오지 말아주세요..." 울먹
프로듀서 "왜...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데?! 그리고 지금 너희에게 무슨 짓을 해도 전혀 로리콘 취급받지 않을 거라구! 내 눈에는 지금 너희들이!"
코하루 "으아앙...! 몰라요!!" 후다닥
하루 "쫒아오지마!"
프로듀서 "......"
둘이 떠나버린 자리에는 코하루가 흘린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1
1. 눈물을 어떻게든 수거하자
2.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쫒아가서 사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