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의 나는 뭘 했더라.
곰곰히 생각해봐도 나의 어린 시절은 야구와 빡빡머리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공을 던지고, 던진 공을 치면 되는 간단한 스포츠였을텐데 어째서 내 어린 시절은 그 기억밖에 나지 않는 걸까.
「하아...」
너덜너덜한 마음을 부여잡고, 팔꿈치만큼이나 너덜너덜한 몸으로 오늘 처음으로 출근하는 회사의 문을 연다.
지금 시각은 오전 5시.
보통의 직원이라면 이 시간에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을테지만, 나는 신입사원이니까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불운한 존재.
어쩔 수 없지, 이 시간에 출근하게 됐으니 청소라도-
아, 감독...
뭐, 틀린 말은 아닐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왜 했는지 모를 일들을 그 때는 아무렇지 않게 했었으니까.
사와무라상 탄 다음 해 전지훈련에서 기합이랍시고 토끼뜀 뛰었다가 무릎이 박살나고, 3연투 후에 또 등판해서 100구 벌투도 하고...
결국 몸 어느 곳도 성한 곳이 없는 만신창이가 되어서 병원에 갔을 때는, 의사선생님이 이게 인간의 몸인지 걸레짝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큰오빠는 눈물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P라는 이름만 들으면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던데? 피라미드 노예도 그것보단 대우 잘 받았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냐.」
그나마 다행, 이랄지...
정말 그 때의 나는 잘도 그런 짓을 해왔다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참, 나 싸인 한 장만 해줄래?」
「응? 갑자기?」
「응. 갑자기. 생각해보니 P, 사와무라상 탄 사람이니까 싸인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 돼?」
솔직히 말하면, 아직 조금의 불안감은 있다.
이런 커다란 회사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프로듀서라는 직함의 이름에 걸맞게, 아이돌들을 그녀들이 바라는 세계로 인도해줄 수 있을까?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저 미래를 보고 한 발자국씩 움직여, 닫힌 문을 천천히 열어젖히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예.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프로듀서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릴께요!」
나가요시 양같은 미래가 창창한 소녀가 그녀의 미래로 나아가는데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노력할 것이다.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어른으로서, 또 프로듀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까.
일단 오토나시 씨에게서 나가요시 양의 스케쥴을 대충 확인받은 나는, 이내 그녀가 가야하는 촬영장으로 향하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내가 먼저 차에 올라타자 조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던 나가요시 양이 이내 차에 올라타고는 문을 닫는다.
막 출발하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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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값
곰곰히 생각해봐도 나의 어린 시절은 야구와 빡빡머리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공을 던지고, 던진 공을 치면 되는 간단한 스포츠였을텐데 어째서 내 어린 시절은 그 기억밖에 나지 않는 걸까.
「하아...」
너덜너덜한 마음을 부여잡고, 팔꿈치만큼이나 너덜너덜한 몸으로 오늘 처음으로 출근하는 회사의 문을 연다.
지금 시각은 오전 5시.
보통의 직원이라면 이 시간에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을테지만, 나는 신입사원이니까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는 불운한 존재.
어쩔 수 없지, 이 시간에 출근하게 됐으니 청소라도-
「어?」
「음?」
분명히 지금 시각은 새벽 5시였을텐데.
그런데, 어째서.
「당신 누구?」
내 앞에 초록색 머리칼을 한 남자아이가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을 든 채로 서있는거야?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신입사원...? 왠지 익숙한 얼굴인데...」
「그럴수도 있어. 어디서 만났다거나-」
「앗, 당신 알아! 당신 캣츠에서 선발로 뛰었던 P지?!」
과거의 일은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지만, 저 쪽에서 그렇게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야 도리가 없다.
틀린 말도 아니니까 더더욱.
「그렇지?!」
「뭐,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면야... 그런데 날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나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선수였는데.」
1. 20살에 재팬시리즈 MVP
2. 20살에 사와무라상
2표
「그, 그렇긴 한데 그렇게까지 말해주면 좀 부끄러운데...」
게다가 희망이 되기는 커녕 절망만이 된 녀석인데...
「아니, 아저씨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 아저씨가 팔꿈치 부상을 달게 된 건 애니콜로 당신을 쓴 만년꼴찌 캣츠 녀석들 때문이니까!」
「그래도 그렇게까지 말하는 건 좀 그런데... 그보다 너, 야구에 대해서 잘 아는거야?」
「물론! 아, 내 소개를 아직 안 했구나! 나는 나가요시 스바루! 이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야!」
「아, 그렇구- 잠깐, 765 프로덕션?」
「응. 아저씨 여기 새로 들어온 프로듀서 아니야?」
+3까지 자유앵커
나는 인력사무소에서 추천해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게 잘 통과된 것 뿐인데...
그, 그게 765 프로덕션이란 말이야?
연예계가 블랙 업계라더니, 진짜로 블랙이라서 사람이 없는건가...?
「아저씨?」
「아, 미안.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서. 참, 그리고 나 아직 아저씨 아니야. 27살밖에 안 됐다고.」
「아, 그런가- 하긴, 20살 때의 아저씨- 가 아니라...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지?」
「글쎄다...」
아저씨는 역시 좀 그렇고, 오빠는 더더욱 그렇단 말이지...
그나저나 765 프로덕션의 신입사원이라니 이게 진짜야...?
「뭐라고 부르는게 좋아?」
「으음- 일단 여기서 얼마나 일을 할지도 모르고 그냥 P라고 부르는게 어때?」
1. 그건 좀
2. 그만둘거야?
2표
앗, 앞에 있는 아이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 있네...
많은 관계자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아온 얼굴...
저 표정, 저런 어린 아이한테서는 보고 싶지 않아.
「이, 일단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말한거니까. 너무 그런 표정 짓지 말아줘.」
「응...」
나의 위로에도 침울한 표정을 지우지 않는 나가요시 군.
으음, 여기선 다른 대화를 해야... 아.
「참, 765프로덕션은 여자 아이돌들만있는 프로덕션이라고 들었는데 넌 남자 연습생인거야?」
스바루의 반응 +2
아, 화냈다...
그보다 여자아이라니,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데...
「정말 여자애야? 야구 좋아하는 여자애라니,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데...」
「정말정말 여자애야! P, 정말 너무해!」
야구공을 꽉 쥐고, 나에게 금방이라도 던질거라는 듯이 힘껏 노려보는 나가요시 구...양.
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까...
1~50 사과한다
51~100 야구 이야기로 회피
2표
??
???
「여자아이도 야구 좋아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남자애로 보였어?!」
나의 말에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비난하는 나가요시 ㄱ... 양.
...사실은 그 정도로 남자애로 보이긴 했다는 것은 말하지 않는 것이 낫겠지, 응.
「미안하다니까. 여자에게 인기있었던 적이 없어서 그 선택지 자체가 없었던거니까 이해해줘, 응?」
「정말... 나니까 특별히 봐주는거야?」
「고마워, 나가요시 ㄱ... 양. 정말 고마워.」
계속 ~군이라고 말하려는 내 입은 조금 있다가 한 대 쳐 주도록 하자.
1. 야구
2. 프로덕션
3표
의외로 스윙각도 날카롭고 볼도 빠르고 귀여운 스바루쟝
뭐, 내가 선수시절의 이야기까지 알고 있다면 꽤 많이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야구? 그야 엄청 좋아하고 잘 알고 있어! 오빠가 네 명이고 다 야구를 좋아해서, 완전히 꼬맹이일 적부터 야구 이야기를 엄청 들으면서 살았다구?」
「아, 그렇구나... 그럼 내 경기들도 몇 번 와 봤겠네?」
「으음, 캣츠는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서 잘 안 갔지만 그래도 오빠들이 여러가지 이야기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뭐라고 했는데?」
+3까지 자유앵커
그 때 정신나간 감독이 3연투 후 또 등판시켜서 100구 벌투는 사람으로서 절대 할 짓이 아니었다.
아, 감독...
뭐, 틀린 말은 아닐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왜 했는지 모를 일들을 그 때는 아무렇지 않게 했었으니까.
사와무라상 탄 다음 해 전지훈련에서 기합이랍시고 토끼뜀 뛰었다가 무릎이 박살나고, 3연투 후에 또 등판해서 100구 벌투도 하고...
결국 몸 어느 곳도 성한 곳이 없는 만신창이가 되어서 병원에 갔을 때는, 의사선생님이 이게 인간의 몸인지 걸레짝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큰오빠는 눈물이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P라는 이름만 들으면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던데? 피라미드 노예도 그것보단 대우 잘 받았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냐.」
그나마 다행, 이랄지...
정말 그 때의 나는 잘도 그런 짓을 해왔다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참, 나 싸인 한 장만 해줄래?」
「응? 갑자기?」
「응. 갑자기. 생각해보니 P, 사와무라상 탄 사람이니까 싸인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 돼?」
어떻게 할까? +3까지
@근데 스바루는 오전 5시에 왜 여기에 있는거야?
그야 물론 나를 아직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야.
반짝하고 져버린 유성일지라도 누군가가 소원을 빌어주면 기쁘게 산화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미안해, 나가요시 ㄱ... 양. 아무래도 그건 안 될 것 같아. 웬만하면 과거는 들추고 싶지 않고, 지금 나는 야구선수가 아니라 이 회사의 신입사원이니까.」
「체엣- 깐깐하네-」
나의 말에 너무 딱딱하다는 듯이 입을 비쭉 내밀며 글러브를 내미는 나가요시 ㄱ...양.
어라, 이건 무슨 의미지?
「그럼 공이나 한 번 받아줘! 마침 야구할 사람도 부족했는데 잘됐다!」
「어, 어.... 잠깐, 그럼 매일 이 시간에 야구하러 나오는거야?」
「응! 왜?」
「너무 이른 시각이지 않아? 열네살짜리 소녀가 나올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됐고 공이나 받아! 자, 간다!」
「어, 어?!」
1~50 받아낸다
51~100 ....
2표
4년 동안이나 공을 한 번도 잡지 못한데다가, 졸린 눈으로 공을 보려니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앗, 괜찮아?! 많이 아파?!」
그래서 어깻죽지에 공을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겁나 아파!
하필 재작년에 수술한 데라서 더더욱!
「괘, 괜찮아... 그래도 나중에는 좀 조심해줘... 여기 재작년에 수술한 데거든...」
1~50 파스
51~100 우물쭈물
2표
「괜찮다니까. 그저 다음에는 좀 조심해주면 좋겠어. 아직 완벽하게 나은 자리가 아니라서...」
「어머, 스바루 쨩? 거기서 뭐해?」
아직 새벽 5시 즈음인데, 뒤쪽에서 차소리가 들리더니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뒤를 쳐다보니, 빨간 경차와 함께 초록색 머리칼을 한 미인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 쪽을 쳐다보고 있다.
누구...?
「아, 코토리! 좋은 아침!」
아침이 아니라 새벽이잖아.
「좋은 아침이네, 스바루 쨩. 그보다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
1. 전 사와무라상 수상자
2. 신입사원
3표
「새로 오신 신입사원 씨? 얘기는 들었는데 왜 이 시간에...?」
「모르겠어! 직접 물어보는 편이 어때?」
「그럴까... 아, 새로 오신 프로듀서 씨인거죠?」
「프로...듀서?」
「네. 아참, 일단 차부터 주차해도 괜찮을까요? 그 편이 더 나을 것 같고요.」
「아, 예. 괜찮습니다.」
그보다 프로듀서라니, 영업을 뛰거나 음악적인 지도를 하는 그 프로듀서가 맞는거지?
그런 자리에 왜 나같은 사람을 뽑은거야...?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미인.
이 사람도 아이돌인가...?
「죄송합니다,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765프로덕션에서 사무원을 하고 있는 오토나시 코토리라고 합니다.」
이런 정도의 미인이 사무원이라니, 대체 이 프로덕션은 뭐하는 곳일까?
지금 당장 모델 일을 해도 부족함없는 미모인데...
「자, 그럼 바로 프로듀서 일에 대해서 안내드릴께요. 참, 주의사항은 읽어보셨죠?」
「주의사항?」
「어라? 모든 지원자 분들의 집으로 프린트물 열 장이 교부되었을텐데요?」
그, 그런거 듣도보도 못했는데...?
1. 사장님!
2. 일단 사무실로
3표
몰랐어...
「아, 네...」
「그건 큰일이네요~ 그럼 프로듀서 씨, 같이 사무실로 올라가실까요? 거기서 제가 구두로 설명드릴께요.」
「괜찮으신가요? 이런 이른 시간에 나오셨다는건 일이 많이 밀려있다는 뜻일텐데요?」
나의 말에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이고는 사무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오토나시 씨.
나, 설마하니 위험한 곳에 취업한 것은 아니겠지...?
「...그것뿐?」
「네, 그런데요?」
엄청 놀랐잖아...
난 또 무슨 위험한 일이나 베개영업같은걸 하는 줄로만...
「베개영업같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들켰어?!
「뭐, 확실히 처음 들어온 프로듀서분들께서는 그런 걱정을 하시기도 하죠. 하지만 저희 765프로덕션은 그런 일은 일절 받지 않아요!」
「그렇, 습니까...」
다행이야.
만약 나가요시 양이라던가가 그런 일에 말려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끔찍하다.
「자, 그럼 프로듀서 씨.」
「네, 오토나시 씨.」
「저희 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로 일해주실건가요?」
1. YES
2. NO
3표
@만약 상태가 좋아져서 현역 복귀를 하더라도 스바루한테 추파는 던지고?
이런 커다란 회사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프로듀서라는 직함의 이름에 걸맞게, 아이돌들을 그녀들이 바라는 세계로 인도해줄 수 있을까?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저 미래를 보고 한 발자국씩 움직여, 닫힌 문을 천천히 열어젖히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예.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프로듀서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릴께요!」
나가요시 양같은 미래가 창창한 소녀가 그녀의 미래로 나아가는데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노력할 것이다.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어른으로서, 또 프로듀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까.
「그럼... 아, 프로듀서 씨의 담당 아이돌은-」
1. 안심과 신뢰의 스바루
2. 다른 아이돌?
3표
「우연...」
뭔가 부자연스러운 우연이네.
마치 누군가가 꾸민 것같은 부자연스러운 우연...
「어라? 프로듀서 씨,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으신데요?」
「아, 아닙니다. 우연치고는 너무 기가 막힌 우연이다 싶어서요. 그보다 나가요시 양의 프로듀서라면 뭘 하면 되는걸까요?」
「그거야 스바루 쨩과 프로듀서 씨께서 상의하시고 결정하실 일이예요. 저희는 프로듀서의 업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주의라서요!」
그건 또 이상한데...
초보 프로듀서를 믿고 아이돌을 맡긴다니, 나를 엄청나게 과신하는 것 같은데..
「프로듀서 씨, 무슨 질문이라도 있으신가요?」
1. 묻는다
2. 묻지 않는다
3표
지금 해봐야 제대로 대답하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나가요시 양의 프로듀스를 하면서 그녀가 내 담당 아이돌로 배정된 이유나 생각해보자.
「그러신가요! 그럼 스바루 쨩에게 여기로 오라고 메일을 할게요. 마실 것, 필요하신가요?」
「아, 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렇지, 이건 미리 받아두세요.」
「어?」
조금은 뜬금없이 오토나시 씨가 나에게 내민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낡고 오래된 글러브.
왜 갑자기 이걸 나에게...?
「이건 무슨 이유로 저에게 주시는 건가요?」
「그건 보시면 알게 되실 것-」
1. 슬라이더가 날아온다
2. 속구가 날아온다
3표
무지막지한 속도로 나에게 날아오는 야구공.
잠깐만, 이거 분명히...
「나가요시 양?! 안에서 야구를 하면 안된다고?!」
「어, 어떻게 나인지 알았어?!」
「그야 야구공이 날아오는데 모를리가 있나! 야구선수의 감이 아직 안 죽어서 다행이지, 일반인이었다면 머리에 맞고 즉사라고!」
「에, 에엑?! 그 정도 스피드로?!」
그 정도 스피드가 왜 나에겐 110km/h가 넘는-물론 내 입장에서는 그다지 빠르지 않은 공이었지만- 속구로 보였던걸까?
「어쨌든 안에서 야구는 금지다, 나가요시 양! 야구라면 공원에서 해줄테니까!」
「어, 어어...?!」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물론 고장은 났어! 지금도 엄청 아파! 그래도 지금의 나가요시 양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
조금 화난 듯이 이야기했을지도 모른다.
그야 내 머리를 향해 날아온 속구를 던진 사람에게는 조금 화를 낼 수도 있는거잖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 고마워! 그럼 오늘부터 잘 부탁해, 프로듀서!」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버린 것 같았다.
+3
내가 먼저 차에 올라타자 조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던 나가요시 양이 이내 차에 올라타고는 문을 닫는다.
막 출발하려던 찰나,
「...올려주지 않는거야?」
라는, 조금은 엉뚱한 나가요시 양의 목소리가 들렸다.
1. 나중에
2. 어린애도 아니잖아
2표
「응. 역시 진정되지 않는구나-라던가 말하면서 말이야.」
「그래서 그 쪽이 나름 기분 좋았니?」
「으음...」
나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 나가요시 양.
뭐어, 어린애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15살의 소녀가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조금, 인가.... 뭐, 어깨 상태가 좋다면 나중에 해주도록 할께.」
「아, 응!」
방금의 미소, 정말로 소녀다운걸.
야구광인줄만 알았는데, 이런 미소를 알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아, 안녕하세요, 키쿠치 선배! 오늘은 같이 촬영이네요!」
「뭐-야, 그렇게 딱딱하게 말할건 없잖아! 아, 너는 스바루의 새로운 프로듀서인거야?」
「네, 그렇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키쿠치 마코토 양.」
1~50 잘 부탁해
51~100 스바루를 잘 부탁해
2표
「네. 765프로덕션의 기둥 중 한 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라, 듣기 좋은 소리를 해주잖아! 스바루, 어디서 이런 녀석 데리고 온거야?」
「아, 아하하...」
뭐지, 이 위화감...
키쿠치 씨는 나가요시 양에게 잘 해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가요시 양 쪽에서 그럴 마음이 없는 듯한 대화다.
흐음, 두 사람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 그럼 촬영 힘내자! 스바루도 갈아입고 와!」
「아, 넷!」
흐음...
+3까지 주사위
중간 값
잠시 밥을 먹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