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고 건강한 본인의 몸을 가지고 남들과 비교해서 잘못됬다고 생각하는 마음, 이것이 열등감이니- 그저 우연히 본인보다 가슴이 조금 큰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
"......"
"그렇다면 그 열등감은 어디서부터 왔는고 하니...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너 가슴이 작다'라고 한 것이 상처가 되었기 때문이니... 그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니-"
"......"
"그대의 주변이라고 한다면 그대 또래의 어린 학생들일 것인데, 그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말로, 다시말해 철없는 생각으로 얘기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움켜잡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
"그러니 중요한 것은 가슴이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라, 철부지 어린 아이들이 한 이야기를 가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본래 건강한 자신의 몸을 가지고 아무 문제없이 살아갈 것인지, 그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니-"
"그렇지만 그 사람은..."
"또한 그것도 어리석은 생각이옵니다. 가슴이 작다고 그 사람이 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너무 작게 생각한 것이지. 그대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그렇게 속이 좁고 식견이 모자란 사람인가?"
"그건 아니지만..."
"가슴이 작아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어리석은 생각이오니, 가슴이 크면 매력이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그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근거있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풍문에 불가한가? 매력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한 신체 구조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 존재 자체에서 오는 것이니-"
"......"
"가슴이 커서 뭐 할건지 모르겠으니- 가슴이라 하는 것, 그러니까 본래 이 젖이라 하는 것은 아이를 먹이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 이것이 무슨 사람의 매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이오니. 젖이 커봐야 뭐하겠어~ 남의 집 애들까지 먹일 속셈인가?"
"그렇지 않아요///"
"후후, 이것은 조금 과한 농담이었으니, 허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본인의 몸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대의 고민 자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오니- 가슴 뿐만 아니라 그대의 몸은 그대의 몸일 뿐이지 그것이 어떠한 우열한 것도 열등한 것도 아닌 것임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
"그대는 진실로 그 자체로 아름다우니- 그대의 아름다운 영혼을 세간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가두지 않기를 바라옵건데- 그렇게 울먹일 일도 아니고 움츠려들 일도 아니오니-"
@모모카P는 프로듀서와는 다릅니다. 프로듀서는 7명의 아이돌 담당이자 현재 암투병중인 인물이고 모모카P는 아픈 그를 대신해서 모모카를 담당하게 된 인물입니다. 모모카P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를 대신해서 온 인물들은 모두 같은 회사 직원이기 때문에 아에 처음 본 사람은 아니고, 그 전에도 몇 번 같이 일을 한 적이 있는 사이입니다. 당연히 모모카P도 모모카와 예전부터 알던 사이겠죠.
요시노 "마음이 초조하신 것 같네요. 프로듀서가 죽는다는 것을... 왜 받아드리지 못하는지...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 주변을 좀 더 돌아보면..."
모모카 "그런... 그렇게 심한 소리를 하다니... 너무해! 요시노씨가 대체 뭘 안다고 얘기하시는 거에요!!!"
모모카는 요시노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었다.
모모카 "프로듀서 쨔마는 죽지 않아요! 그리고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한다구요!! 함부로 어린애 취급하고 말하지 마세요!!!"
모모카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모모카는 흥분해서 정신이 없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요시노 "......"
모모카 "흐윽... 흐윽..."
모모카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요시노 "......"
아리스 "......허억...허억"
요시노 "조금 시험을 했는데 역시나-"
요시노는 조금도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카리 "따라가지 않아도 되요?"
요시노 "그렇게 걱정이 되면 따라가도 좋으니-"
아카리 "전 가볼게요! 기다려 모모카쨩!!"
아카리는 모모카를 따라서 나갔다.
아리스 "허억...허억..."
요시노 "걱정할 것 없으니... 모든 것이 찰나의 순간이오니- 성경에도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리스 "허억...허억...허억..."
요시노 "자... 아무 문제 없으니~ 저를 보시고 크게 숨을 내쉬어 보아요"
아리스 "하아...흐읍..."
요시노 "다시 들이쉬고~ 내쉬고"
아리스 "후우...흐읍...후우......"
요시노 "조금은 진정이 되셨는지?"
아리스 "네... 조금은..."
요시노 "몸과 마음이 어지러우면 없던 고민도 생기오니, 정 힘들면 다음에 다시 와도 상관없으니~ 그래도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면, 정신을 차리고 얘기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지~ 허나 억지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으니, 할 얘기가 없으면 그만 가보셔도 됩니다"
그때 프로듀서가 쓰러진 모습이 아직도 떠올라요 너무 괴로워요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 제자신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어린아이라는 것에 더더욱 슬퍼요 그래서 프로듀서의 병실에 찾아갈수가없었어요
@아리스의 경우 P의 상황을 직접봤고 충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리기때문에 PTSD까지 갔을위험이있어서 쉬던가 전문상담사를 만나는것이 가장좋습니다.
요시노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게 될 뿐이니...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요?"
아리스는 몸을 움츠렸다. 떨리는 목소리로 아리스는 말했다.
아리스 "그건... 그건..."
요시노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대의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꺼내면 되는 것이기에- 꺼내고 싶지 않으면 꺼내지 않아도 좋고, 말하고 싶다면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아요"
아리스는 침을 삼키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리스 "얼마전에 린씨랑 같이 공연을 하기로 했었는데... 무대 뒤에서 쓰러진 프로듀서씨를 발견했어요... 피투성이가 된 프로듀서는... 흐윽... 흐윽..."
아리스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요시노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아리스는 마음을 다시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리스 "그래서... 린씨가 프로듀서씨를 앉고 저를 보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저는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프로듀서씨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린씨가 저에게 소리를 쳤는지...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프로듀서씨는 항상 저를 위해서 노력해 주셨는데... 으으윽...!!"
아리스는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흘렸다. 요시노는 여전히 그냥 듣고 있을 뿐이었다.
아리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저는 그냥 어린 아이일 뿐이었어요. 그래서 프로듀서를 도와주지 못한 것인데... 너무 슬프고 두렵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래서 그 다음날 프로듀서씨의 병실도 찾아뵙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날 이후로 매일마다 찾아가야지 생각은 하는데... 프로듀서씨가 왜 도와주지 않았나, 왜 지금까지 찾아오지 않았나 화를 낼 것 같아 무서워서 지금까지 프로듀서씨를 찾아가지 못했어요...흐윽..."
아리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시노 "그만 하면 됬어요. 잘 했어요. 힘든 이야기를 꺼내셨군요"
아리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저는 대체..."
요시노 "그대 한 번 생각해 보시죠. 그대가 그 상황에 다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리스 "......프로듀서씨를 부축해 주고..."
요시노 "그거 조금 부축해 준다고, 프로듀서님이 나아졌을까요? 아니요. 그대는 의사도 아니고 응급처치요원도 아니에요. 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리스 "......프로듀서씨를 끝까지 지켜봤어야 했는데..."
요시노 "환자를 이송할 일은 응급처치요원이 할 일이고, 환자를 치료할 일은 의사가 할 일인데, 거기 붙어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또 그렇게 한 린씨는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아리스 "그치만... 그치만... 적어도 병실에는 찾아갔어야 했어요..."
요시노 "병실에 찾아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환자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것인데, 그대가 와서 울고불고 하면 프로듀서님도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요?"
아리스 "그치만... 그치만..."
요시노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의 요점은,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대가 어리기 때문에, 그대가 망설였기 때문에, 그대가 나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본래 프로듀서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그대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착각을 한 것이에요. 실제로 여기 있는 모든 어른들 조차도 프로듀서님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아요"
아리스 "......"
요시노 "또한 두 번째는 그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그대가 프로듀서님을 아프게 했는가? 그대가 프로듀서님을 나쁘게 했는가? 프로듀서님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아니요. 그대는 프로듀서님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아리스 "......"
요시노 "첫째 프로듀서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둘째 그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물론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은 알겠지만, 그대가 공연히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시노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프로듀서님의 문제에 자기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는 뜻인가? 실제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걸 어떻게 해. 프로듀서 자신도 자기가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늘도 모르고 신도 모르는 일을 자기가 나서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요. 우리는 흔히들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는 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프로듀서님이 요청하기 전까지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에요"
아리스 "잘 모르겠어요"
요시노 "요점만 얘기를 하면, 내가 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것이 비단 아리스씨의 일 뿐만이 아니라,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신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상대방을 예단하고 간섭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을 위해서 돕는다는 뜻은, 상대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을 할때 비로소 성립을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나서서 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식으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도움이 될 것이다, 안 될 것이다라는 것은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되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어요"
아리스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요시노 "정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면, 우선 그 사람과 만나보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라고 강요도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지도 말고, 단지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슬프다고 말해 보세요. 그때 프로듀서님이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주세요. 그것이 프로듀서님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리스 "저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걱정하게 만들 수 있고... 만날 용기도..."
요시노 "그것은 프로듀서님의 생각이므로 만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오니-"
아리스 "무서워요"
요시노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있으면 그것이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는가?"
아리스 "걱정하시면 어떻게 해요?"
요시노 "그럼 안가면 프로듀서님이 걱정을 안하는지-? 오히려 아무 소식도 없으면 더 걱정이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오니- 중요한 것은 본인이 쓸대없는 죄책감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내려 놔야지요-"
아리스 "죄책감이 드는 것을 어떻게 해요!!"
요시노 "신이 와도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못들었는지- 그대는 그대 자신이 예수님이나 부처님같은 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뛰어 넘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고서야 죄책감이 들 이유가 없잖아"
아리스 "......"
요시노 "혹은 죄책감이라는 좋은 핑계거리에 기대서, 프로듀서님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회피하고 있는 것인지-"
아리스 "......"
요시노 "첫 번째의 경우라면,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두 번째의 경우라면 아직도 프로듀서님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오니- 그러나 이것은 외면한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요시노 "인기라는 것은 한순간의 관심에 지나지 않은 것 뿐이오니- 그 증거로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살아왔던 흔적들이 있지 않은가요~"
리아무 "그치만..."
요시노 "하다못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게 될지언데- 아이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야 논할 것도 없지 않은가요. 내일 당장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일지어니~"
리아무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요시노 "그것은 하늘의 뜻이오니~ 그대가 염려할 문제가 아니오니~"
리아무 "......"
요시노 "그리고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오니. 오히려 좋은 일에 속해요"
리아무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게 왜 좋은 일이야..."
요시노 "신데렐라 걸즈 총선거는 50위 안에 들어야 권내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것에 참가하는 인원은 그 4배에 달하는 200명인데, 권내에 들지 못하는 인원은 어찌되오니?"
리아무 "......"
요시노 "그 사람들은 리아무씨보다 능력이 떨어지거나 노력을 하지 않았나?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현실은 50명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 매 선거를 할때마다 나머지 150명은 그곳에 들지 못하게 되는 것이오니- 그대의 인기가 떨어진다면 오히려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 그것이 좋은 일이지 왜 나쁜 일이겠습니까?"
리아무 "......"
요시노 "이번 기회에 좋은 일을 해서 공덕을 쌓는게 어떨까요~ 그렇다면 신님께서도 리아무씨를 지켜봐 주실것이오니"
요시노 "떨어진다니까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셨는지.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봐요. 그렇게 인기에 집착하면서 인기가 없으면 없다고 불평이고 인기가 많으면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한다면 그 마음이 과연 실제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리아무 "에..."
요시노 "그럼 정말로 인기가 떨어진다면 그대는 어찌할 작정이신지~ 아이돌을 그만 두기라도 할 것인지...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지. 왜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지... 정말로 그대의 문제는 인기가 아니라 바로 그런 어리석은 마음인 것이오니"
요시노 "그런 우울한 표정은 그만 지으시길~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아이돌이니- 저희부터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되오니-"
우즈키 "...네"
요시노 "고민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오늘도 세상은 어제와 같이 밝게 빛나고 있으니... 다만 바뀐 것은 무엇인고 살펴보니... 우울한 것도, 화나는 것도, 즐거운 것도 우리 마음 속의 일이옵니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그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느니... 그렇다면 두려울 것은 없으니... 안그런가요?"
나오 "응"
리아무 "야무..."
요시노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느니, 이 좋은 세상에 울상만 짓고 있으면 자기 손해이오니- 자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합시다."
요시노P "당연히 공식 방송이니까 회사에서도 신경을 좀 썼지. 그나저나 생방송은 괜찮아?"
요시노 "저는 문제 없으니- 허나 질문하는 분들이 혹여나 피해를 볼까 그것이 문제이오니~"
요시노P "아마 프라이버시인 부분은 모자이크를 하거나 아에 안나갈 수 있다고 했어. 괜찮을거야"
요시노 "그럼~ 그 외의 일은 그대에게 맡기겠으니..."
요시노는 프로듀서에게 인사하고 강연장의 연단으로 올라갔다.
짝짝짝짝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요시노를 반겨주었다. 요시노는 마이크를 들고 얘기했다.
요시노 "그렇게 반겨줄 인물은 아니오니~ 쑥스럽네요~ 저는 조그만 암자에서 신을 모시고 있는 요리타의 요시노라고 하오니~ 최근에는 아이도-올의 일도 하고 있으니...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짝짝짝짝. 요시노가 인사하자 다시 박수 소리가 났다.
요시노 "오늘은~ 일상 속의 문제, 불만 같은 것을 밖으로 꺼내보는 시간이오니~ 단순히 제가 답을 드리는 시간보다는 서로의 마음들을 살펴보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으니~ 그럼 말하고 싶은 분은 손을 들어주시죠~"
앞에 앉아있는 로꾸돌?이 손을 들었다
리이나 "아이돌을 하고 있는 타다 리이나입니다"
요시노 "네~"
리이나 "음... 내 고민은... 나랑 같은 그룹에서 활동하는 미쿠쨩이랑 싸웠어. 라이브 할때 의상이랑 방이 맘에 들지 않아서 조금 바꿨는데, 왜 자기랑 얘기도 안하고 바꿨냐고 화를 내더라고... 난 단지 내가 생각했을때 좀 더 로꾸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어쨌든 사과는 하고 싶은데 먼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시노 "사과는 하고 싶은데 먼저 사과하고 싶지는 않다는게 무슨 말이여-"
리이나 "엣? 그러니까..."
요시노 "그래도 같이 일은 하니까 사과는 하고 싶은데, 딱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으니 먼저 자기 자존심은 굽히고 싶지 않다. 그래, 상대방이 먼저 사과하면 그까짓꺼 좀 받아 주지 뭐~ 이런 마음인가요~?"
리이나 "예?? 아...아니..." 당황
요시노 "그래 속이 밴뎅이 소갈딱지여서 어떻게 하누~"
리이나 "아니야!"
요시노 "아니긴 뭘 아니여~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락이라는 음악을 한다고 그래~ 그 정도 일은 딱 자기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를 해야지. 그게 멋진 사람 아니여~ 그런 대범한 마음을 가져야 로꾸하지~ 안그런가요?"
@다람G요시노 "그러니까 그대의 마음은 이해는 돼요. 자기 생각에는 억울한 부분도 있고 답답한 부분도 있겠지"
리이나 "그래, 미쿠쨩이 먼저 잘못했다구!"
요시노 "허나- 그렇게 속이 좁게, 그 사람도 했으니 나도 한다는 마음이, 그대가 생각하는 '로꾸'와 맞냐는 소리에요"
리이나 "누군가에게 장난을 당하는건 로꾸가 아니잖아!"
요시노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 일 아닌가, 고양이 용품으로 바꿔주면 귀엽고 좋지 뭐~"
리이나 "고양이는 전혀 로꾸하지 않아!"
요시노 "멋이라는 것은, 겉으로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오니- 진정한 멋은, 그가 무슨 옷을 입건, 어떤 상황에 있건, 그 사람의 영혼이 멋지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오니. 중요한 것은 그 형태가 아니오니- 그런 일에 삐져서 똑같이 장난치고, 뚱-해져서 사과도 먼저 안하고 그렇게 있는 것이 '로꾸'한지, 그런 일 쯤은 '귀엽네'하고 웃어 넘기고 그대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멋인지 생각을 해 봐요"
리이나 "그치만 멋대로 바꾸는 것은 안되잖아!"
요시노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랑 뭐하러 만났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룹을 그만 두고 다른 사람이랑 그룹을 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관철하는 것 또한 그대의 '로꾸'와 맞지 않은가?"
리이나 "......"
요시노 "그대가 말하는 그 '로꾸'라는 것은 뭔가요. 고작 고양이 옷에서 멋진 옷을 입는다고 바뀌는 그런 쉬운 것이었나? "
요시노 "헤헤...? 크,크흠... 조금 마음이 흔들렸으니, 확실히 이건 좀 심하긴 하네요~"
리이나 "그렇지? 정말 그런거지! 미쿠가 휠씬 더 잘못한 거지?"
요시노 "?"
리이나 "어... 아니야... ?"
요시노 "제 말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는 뜻이오니~"
리이나 "무슨 소리야?"
요시노 "반대로 생각해서... 이런 옷을 구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니... 이런 옷들은 굉장히 특이하고 주변에서 구하기 힘들 것이오니. 이렇게 귀엽고 이쁜 옷을, 순전히 친구가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여기저기 구하러 다니고 고생했을걸 생각하니 그 정성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겠사오니~"
요시노 "그러니 멋을 모르니까 하는 짓이지요. 뭐하러 그런 고생을 하겠어~ 자기 눈엔 그게 멋지게 보이는 것이지..."
리이나 "......"
요시노 "그러니 공연히 그런 멋을 모르는 사람이랑 놀지 마시고~ 그런 일이 있더라도 좀 측은하게 대해주세요~ 일부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몰라서 그런다는데~ 어쩔 수 있나. 그러니 앞으로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멋을 몰라서 저러는구나, 멋을 아는 내가 봐줘야지, 라고 생각해 버리면 고민할 것도 없지"
리이나 "정말 몰라서 그럴까?"
요시노 "모르니까 그 고생을 하면서 난리치지. 그러니까 멋을 아는 리이나씨가 좀 용서 해줘요~"
1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무 "대신 회사 안에서 해줘. 저런 수상한 천막이 회사 앞에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야"
요시노 "알겠사오니-"
요시노와 그녀의 스승?인 아카리는 허름한 천막 대신에 잘 꾸며진 상담방을 배정받았다.
아카리 "저기 천장에 달린 카메라는 뭘까요?"
요시노 "흐음~ 알 수 없으니~ 뭐 괜찮을까요~"
카메라 너머에는 치히로씨가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치히로 "돈은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벌 수 있다구요... 이 영상을 녹화했다가 다른 곳에 팔아먹으면... 후훗"
요시노 "그럼 오래 기다리시게 만들어 죄송하오니~ 그대의 고민은 무엇인지?"
아이코 "괜찮아요.... 제... 고민은... 제 고민은... 가..."
요시노 "가?"
아이코 "스음...."
요시노 "스음??"
아이코 "그러니까 가..."
요시노 "가아~~???"
아이코 "슴이 너무 작아요오옷!!!"
요시노 "슴가? 슴가가 무엇이니~?"
아카리 "아니요옷 가슴이요오옷!!!////"
요시노 "왜 스승님이 놀라시니?"
아카리 "아니... 그게! 아이코쨩의 가슴이 작다는 것이과!!!"
아이코 "......"울먹
아카리 "과과과@!@! 그런 뜻이 아니오라... 에... 그러니까..."
>+1 아카리의 해답
아이코 "선배 아이돌...?"
아카리 "그렇과! 가령... 수박을 넣는다던지... 가슴을 매일 주물주물 한다던지..."
아이코 "......" 울먹
아카리 "흐잇?! 저 뭔가 잘못했나요?"
요시노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요시노 "스승님께선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니, 너무 괘념치 마시길~ 좀 더 얘기해 보시죠"
아이코 "저... 늘 신경쓰였어요... 항상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곤 했어요... 왜 저는... 이렇게 빈약한 걸까요?"
요시노 "호오... 가슴이 작은가...? 전혀 작은게 아니라고 생각하오니"
아이코 "......그치만"
요시노 "빈말이 아니오니? 전혀 작지 않아요. 이건 위로하는 말이 아니오니"
아이코 "......"
요시노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녀 보세요. 그대보다 작은 사람들도 많아요~ 일본 여성은 평균적으로 그렇게 가슴이 크지 않아요. 다만 문제는 그대가 가슴이 작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옵니다"
아이코 "....."
요시노 "객관적으로 그대는... 단지 평균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찌 그것을 작다고 생각하는가? 조금 더 속마음을 이야기 해 주세요~"
>+1
"......"
"멀쩡하고 건강한 본인의 몸을 가지고 남들과 비교해서 잘못됬다고 생각하는 마음, 이것이 열등감이니- 그저 우연히 본인보다 가슴이 조금 큰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
"......"
"그렇다면 그 열등감은 어디서부터 왔는고 하니...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너 가슴이 작다'라고 한 것이 상처가 되었기 때문이니... 그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니-"
"......"
"그대의 주변이라고 한다면 그대 또래의 어린 학생들일 것인데, 그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말로, 다시말해 철없는 생각으로 얘기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움켜잡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
"그러니 중요한 것은 가슴이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라, 철부지 어린 아이들이 한 이야기를 가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본래 건강한 자신의 몸을 가지고 아무 문제없이 살아갈 것인지, 그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니-"
"그렇지만 그 사람은..."
"또한 그것도 어리석은 생각이옵니다. 가슴이 작다고 그 사람이 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너무 작게 생각한 것이지. 그대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그렇게 속이 좁고 식견이 모자란 사람인가?"
"그건 아니지만..."
"가슴이 작아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어리석은 생각이오니, 가슴이 크면 매력이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그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근거있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풍문에 불가한가? 매력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한 신체 구조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 존재 자체에서 오는 것이니-"
"......"
"가슴이 커서 뭐 할건지 모르겠으니- 가슴이라 하는 것, 그러니까 본래 이 젖이라 하는 것은 아이를 먹이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 이것이 무슨 사람의 매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이오니. 젖이 커봐야 뭐하겠어~ 남의 집 애들까지 먹일 속셈인가?"
"그렇지 않아요///"
"후후, 이것은 조금 과한 농담이었으니, 허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본인의 몸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대의 고민 자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오니- 가슴 뿐만 아니라 그대의 몸은 그대의 몸일 뿐이지 그것이 어떠한 우열한 것도 열등한 것도 아닌 것임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
"그대는 진실로 그 자체로 아름다우니- 그대의 아름다운 영혼을 세간의 시선이라는 감옥에 가두지 않기를 바라옵건데- 그렇게 울먹일 일도 아니고 움츠려들 일도 아니오니-"
>+1~2
옆에서 잠자코 아이코와의 상담을 듣고 있던 치하야가 대답했다.
>+1
아이코 "네, 이렇게 고민을 털어 놓은 것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 들어요"
치하야 "가슴이 뚫린다고?"
아이코 "ㄴ,네?"
치하야 "큿"
요시노 "편하게 말씀하시면 되오니,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오셨는지요~ 저희의 대화를 듣고 뭔가를 느꼈습니까?"
>+1~2
아이코 "흐에엣?? 뭐, 뭘 하신 건가요...??"
치하야 "핫! 미안해요!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요, 난 단지..."
요시노 "지금 신성한 법당에서 무슨 짓을 하시는건지~" 고고고
아카리 "요시노님?!!"
요시노 "성희롱을 하는 자는 벌을 받을지니! 이요오오오옷!! 천지신명이시여~ 우주의 신이시여~ "
요시노가 팔을 크게 뻗자 요시노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요시노 "오오오~~~ 대지의 신이여~ 풀벌레의 신이여~ 소라고둥의 신이여~~! 저에게 힘을 주시오니~!!" 콰과광
아이코 "꺄아앗??!!"
요시노 "슈바바바바!! 받으시오~ 원~기~오..."
타케우치 "잠깐 괜찮으십니까?"
요시노 "오오오...어라? 프~로~듀서님이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아카리 "사...살았과아~~"
타케우치 "요리타씨에게 중요한 할 말이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나가주시겠습니까?"
요시노 "그래서 할 말이 무엇인지~"
타케우치 "전무님께서 급하게 부탁하신 일입니다. 아이돌 두 분을 상담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요시노 "누구든 원하면 할 수 있사오니"
타케우치 "조금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부디 꼭 좋은 말씀을 나눠주십시오"
요시노 "걱정없으니~ 그래서 누구인지?"
아리스와 모모카는 요시노와 아카리의 앞에 앉아있다.
요시노 "그러면~ 아리스씨와 모모카씨로군요~ 무슨 일 때문에 오신건가요?"
아리스 "......"
요시노 "별 일 이군요~ 프로듀서님도 전무님도~ 무엇인가 불안해 보이더니~ 두 분도 마찬가지인가요?"
모모카 "....."
요시노 "걱정하지 않아도 좋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편하게 얘기하면..."
모모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요시노 "호오?"
모모카 "프로듀서님들도 전무님도 너무 걱정이 심하신 것이에요. 저는 프로 아이돌, 자기 관리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담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에요!"
고개를 푹 숙인 아리스와는 반대로 모모카는 일어서서 요시노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모모카 "그럼 저는 곧 티타임이기 때문에~ 먼저 가 봐도 될까요?"
>+1
근데 정말 요시노가 모모카에게 그런 말을 해도 괜찮아요?
>+1
보려고 하면 보이지않던게 보일테니까요.
@이이상 쓰면 장황해질 것 같다....
모모카 "그런... 그렇게 심한 소리를 하다니... 너무해! 요시노씨가 대체 뭘 안다고 얘기하시는 거에요!!!"
모모카는 요시노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었다.
모모카 "프로듀서 쨔마는 죽지 않아요! 그리고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한다구요!! 함부로 어린애 취급하고 말하지 마세요!!!"
모모카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모모카는 흥분해서 정신이 없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요시노 "......"
모모카 "흐윽... 흐윽..."
모모카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요시노 "......"
아리스 "......허억...허억"
요시노 "조금 시험을 했는데 역시나-"
요시노는 조금도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카리 "따라가지 않아도 되요?"
요시노 "그렇게 걱정이 되면 따라가도 좋으니-"
아카리 "전 가볼게요! 기다려 모모카쨩!!"
아카리는 모모카를 따라서 나갔다.
아리스 "허억...허억..."
요시노 "걱정할 것 없으니... 모든 것이 찰나의 순간이오니- 성경에도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리스 "허억...허억...허억..."
요시노 "자... 아무 문제 없으니~ 저를 보시고 크게 숨을 내쉬어 보아요"
아리스 "하아...흐읍..."
요시노 "다시 들이쉬고~ 내쉬고"
아리스 "후우...흐읍...후우......"
요시노 "조금은 진정이 되셨는지?"
아리스 "네... 조금은..."
요시노 "몸과 마음이 어지러우면 없던 고민도 생기오니, 정 힘들면 다음에 다시 와도 상관없으니~ 그래도 고민을 얘기하고 싶다면, 정신을 차리고 얘기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지~ 허나 억지로 이야기 할 필요도 없으니, 할 얘기가 없으면 그만 가보셔도 됩니다"
>+1~2 아리스는...
“아이돌의 미소를 잊어버린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 상황에서 제자신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어린아이라는 것에 더더욱 슬퍼요 그래서 프로듀서의 병실에 찾아갈수가없었어요
@아리스의 경우 P의 상황을 직접봤고 충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리기때문에 PTSD까지 갔을위험이있어서 쉬던가 전문상담사를 만나는것이 가장좋습니다.
요시노 "왜 즐겁지 않아요?"
아리스는 잠시 고민했다.
아리스 "슬픔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요시노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게 될 뿐이니...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가요?"
아리스는 몸을 움츠렸다. 떨리는 목소리로 아리스는 말했다.
아리스 "그건... 그건..."
요시노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대의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꺼내면 되는 것이기에- 꺼내고 싶지 않으면 꺼내지 않아도 좋고, 말하고 싶다면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아요"
아리스는 침을 삼키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리스 "얼마전에 린씨랑 같이 공연을 하기로 했었는데... 무대 뒤에서 쓰러진 프로듀서씨를 발견했어요... 피투성이가 된 프로듀서는... 흐윽... 흐윽..."
아리스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요시노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아리스는 마음을 다시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리스 "그래서... 린씨가 프로듀서씨를 앉고 저를 보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저는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프로듀서씨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린씨가 저에게 소리를 쳤는지...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프로듀서씨는 항상 저를 위해서 노력해 주셨는데... 으으윽...!!"
아리스는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흘렸다. 요시노는 여전히 그냥 듣고 있을 뿐이었다.
아리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저는 그냥 어린 아이일 뿐이었어요. 그래서 프로듀서를 도와주지 못한 것인데... 너무 슬프고 두렵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래서 그 다음날 프로듀서씨의 병실도 찾아뵙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날 이후로 매일마다 찾아가야지 생각은 하는데... 프로듀서씨가 왜 도와주지 않았나, 왜 지금까지 찾아오지 않았나 화를 낼 것 같아 무서워서 지금까지 프로듀서씨를 찾아가지 못했어요...흐윽..."
아리스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시노 "그만 하면 됬어요. 잘 했어요. 힘든 이야기를 꺼내셨군요"
아리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저는 대체..."
요시노 "그대 한 번 생각해 보시죠. 그대가 그 상황에 다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리스 "......프로듀서씨를 부축해 주고..."
요시노 "그거 조금 부축해 준다고, 프로듀서님이 나아졌을까요? 아니요. 그대는 의사도 아니고 응급처치요원도 아니에요. 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리스 "......프로듀서씨를 끝까지 지켜봤어야 했는데..."
요시노 "환자를 이송할 일은 응급처치요원이 할 일이고, 환자를 치료할 일은 의사가 할 일인데, 거기 붙어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또 그렇게 한 린씨는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아리스 "그치만... 그치만... 적어도 병실에는 찾아갔어야 했어요..."
요시노 "병실에 찾아가서 뭘 할 수 있을까요. 환자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것인데, 그대가 와서 울고불고 하면 프로듀서님도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요?"
아리스 "그치만... 그치만..."
요시노 "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의 요점은,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대가 어리기 때문에, 그대가 망설였기 때문에, 그대가 나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본래 프로듀서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그대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착각을 한 것이에요. 실제로 여기 있는 모든 어른들 조차도 프로듀서님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아요"
아리스 "......"
요시노 "또한 두 번째는 그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그대가 프로듀서님을 아프게 했는가? 그대가 프로듀서님을 나쁘게 했는가? 프로듀서님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아니요. 그대는 프로듀서님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아리스 "......"
요시노 "첫째 프로듀서님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둘째 그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물론 당황스럽고 슬픈 마음은 알겠지만, 그대가 공연히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
만날 용기가 서지않았던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이면 프로듀서를 걱정하게 만들테니 두려움이 생겼다.
결국 단 한번도 병문안하지않은 것으로 죄책감이 들었다.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요...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요시노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프로듀서님의 문제에 자기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는 뜻인가? 실제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걸 어떻게 해. 프로듀서 자신도 자기가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늘도 모르고 신도 모르는 일을 자기가 나서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요. 우리는 흔히들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는 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프로듀서님이 요청하기 전까지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에요"
아리스 "잘 모르겠어요"
요시노 "요점만 얘기를 하면, 내가 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것이 비단 아리스씨의 일 뿐만이 아니라,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신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 상대방을 예단하고 간섭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을 위해서 돕는다는 뜻은, 상대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을 할때 비로소 성립을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나서서 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식으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도움이 될 것이다, 안 될 것이다라는 것은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되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어요"
아리스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요시노 "정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면, 우선 그 사람과 만나보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라고 강요도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지도 말고, 단지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슬프다고 말해 보세요. 그때 프로듀서님이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주세요. 그것이 프로듀서님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리스 "저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걱정하게 만들 수 있고... 만날 용기도..."
요시노 "그것은 프로듀서님의 생각이므로 만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오니-"
아리스 "무서워요"
요시노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있으면 그것이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는가?"
아리스 "걱정하시면 어떻게 해요?"
요시노 "그럼 안가면 프로듀서님이 걱정을 안하는지-? 오히려 아무 소식도 없으면 더 걱정이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오니- 중요한 것은 본인이 쓸대없는 죄책감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내려 놔야지요-"
아리스 "죄책감이 드는 것을 어떻게 해요!!"
요시노 "신이 와도 프로듀서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못들었는지- 그대는 그대 자신이 예수님이나 부처님같은 신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것을 뛰어 넘은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고서야 죄책감이 들 이유가 없잖아"
아리스 "......"
요시노 "혹은 죄책감이라는 좋은 핑계거리에 기대서, 프로듀서님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회피하고 있는 것인지-"
아리스 "......"
요시노 "첫 번째의 경우라면,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두 번째의 경우라면 아직도 프로듀서님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오니- 그러나 이것은 외면한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질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
칫히:전무님 프로듀서씨가 수술(간이식)이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다고 연락이왔습니다.
요시노 "허나 가급적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으니-"
아리스 "괜찮아요... 이렇게 울고만 있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요..."
요시노 "그럼, 신님의 가호를 조금 나누어 드릴테니~ 빙글빙글~ 빙글빙글~"
아리스 "오... 오오...?"
요시노 "다 되었으니~ 앞으로 아리스씨가 힘들때마다~ 신님은 언제나 그대를 지켜봐 주실지어니-"
아리스 "감사합니다..."
아리스는 인사를 하고 나갔다.
요시노 "아카리 스승님은 언제 오시는 건지~ 빙글빙글~"
>+1~3 다음 고민
나오, 리아무, 우즈키가 들어왔다.
요시노 "어느 분 먼저 이야기 하고 싶어요?"
나오 "가...같이 있는 거야?"
요시노 "다른 분들이 들으면 안되나요? 그냥 없다고 생각하세요"
나오 "그럼... 제 고민은 남들이 저를 놀려요. 저는 싫다고 얘기해도 계속 놀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요시노 "주로 어떤 것으로 놀리나요?"
>+1~3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요시노 "호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리아무 "에엣...? 그... 글쎄... 어리게 봐주면 좋은게 아닐까..."
우즈키 "저...저는 잘... 모르겠어요"
요시노 "제 생각은, 어리게 봐주면~ 좋은 것 아니오니?"
나오 "난 싫다구! 제대로 연상 취급 해줬으면 좋겠어"
요시노 "호오~ 그렇다면 그것 하나만 해결을 해주면 되나요?"
나오 "다른 것도 있어, 맨날 고양이 같다고 나옹이라고 하질 않나... 으헿은 뭐야! 맨날 나만 가지고 장난친다구!"
요시노 "이유를 알 것 같사오니~"
나오 "역시 나를 우습게 봐서 그런 것 아니야?"
요시노 "그런 이유가 아니라... 원래 놀리는 것도 상대방의 반응이 있어야 재미진 것이오니"
나오 "반응?"
요시노 "목석에다가 하루종일 놀려봐야 재미가 없으니- 나오씨처럼 반응을 하면~ 누구든지 놀리는 재미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나오 "그,그치만 나도 모르게 그런 반응이 나온다구..."
요시노 "그럼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처럼 과하게 반응을 할 것이 아니라~"
>+1~3 장난을 치면 어떤 반응을 하면 좋을까? (주사위 큰 값 채용)
뭐라고?
상대방의 볼에 뽀뽀를
나오 "나도 그럴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반응하는 걸 어떡해!"
요시노 "사실 시큰둥하다는 것은 제일 쉬운 것이니~ 딱히 반응하기 귀찮거나 흥미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중에 하나이오니~"
나오 "우우..."
요시노 "그렇게 어려우시면 한 번 장난을 쳐 보시죠~ 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나오 "내,내가? 알았어... 얍! 요시노님의 볼은 부드럽구나!" 만지작
요시노 "호~오~"
나오 "쪼그맣고 귀여워! 머리도 복실복실해!"
요시노 "호~오~오~ 과연~"
나오 "에... 그러니까 또..."
이후 여러가지로 장난을 쳤습니다.
요시노 "그래서 어떻습니까?"
나오 "으음... 뭔가 처음에는 좋다가도, 계속 하니까 질려"
요시노 "이번엔 나오씨가 한번 해보시죠~ 자~ 복실복실~"
나오 "호,호오~ 이렇게 하면 되나? 호오~"
요시노 "호오~ 잘했으니~"
나오 "조,좋아! 이제 더이상 놀림받지 않겠지?"
요시노 "한 번에 모든걸 할려고 하면 탈이 나느니~ 조금식 연습해 보시죠~"
나오 "응! 고마워!"
요시노 "다음 분은 리아무씨 입니까? 또 오셨네요"
리아무 "응, 그게 그러니까... 저번에 말한 고민, 해결되었어. 나 총선거 3위 했어!"
요시노 "호오~"
리아무 "그,그런데... 너무 초고속 승진 아니야?! 어떤 녀석은 거품이라고도 말하고 있고... 댓글을 보니까 조작이라고도 하고..."
요시노 "호오~"
리아무 "그러니까 이제 초 유명 아이돌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 인기가 떨어지면 어떻게 해! 야무... 완전 큰일이야... 밤에 잠도 못자겠어!!"
요시노 "그러니까 리아무씨가 하고싶은 말은 '나 인기 쩔지롱~'인가요?"
리아무 "에?!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
요시노 "아닌가요?"
리아무 "인기가 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시노 "흐음, 그렇다면~"
>+1~3 인기가 떨어지지 않으려면? (주사위 가장 큰 값)
리아무 "에... 너무한거 아니야? 이제 데뷔한지 얼마나 됬다고..."
요시노 "인기라는 것은 한순간의 관심에 지나지 않은 것 뿐이오니- 그 증거로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살아왔던 흔적들이 있지 않은가요~"
리아무 "그치만..."
요시노 "하다못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게 될지언데- 아이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야 논할 것도 없지 않은가요. 내일 당장 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일지어니~"
리아무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요시노 "그것은 하늘의 뜻이오니~ 그대가 염려할 문제가 아니오니~"
리아무 "......"
요시노 "그리고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오니. 오히려 좋은 일에 속해요"
리아무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게 왜 좋은 일이야..."
요시노 "신데렐라 걸즈 총선거는 50위 안에 들어야 권내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것에 참가하는 인원은 그 4배에 달하는 200명인데, 권내에 들지 못하는 인원은 어찌되오니?"
리아무 "......"
요시노 "그 사람들은 리아무씨보다 능력이 떨어지거나 노력을 하지 않았나?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현실은 50명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니 매 선거를 할때마다 나머지 150명은 그곳에 들지 못하게 되는 것이오니- 그대의 인기가 떨어진다면 오히려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 그것이 좋은 일이지 왜 나쁜 일이겠습니까?"
리아무 "......"
요시노 "이번 기회에 좋은 일을 해서 공덕을 쌓는게 어떨까요~ 그렇다면 신님께서도 리아무씨를 지켜봐 주실것이오니"
>+1 어떻게 생각해요?
요시노 "떨어진다니까요?"
리아무 "단정할 것은 없잖아!"
요시노 "떨어진다니까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셨는지.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봐요. 그렇게 인기에 집착하면서 인기가 없으면 없다고 불평이고 인기가 많으면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한다면 그 마음이 과연 실제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리아무 "에..."
요시노 "그럼 정말로 인기가 떨어진다면 그대는 어찌할 작정이신지~ 아이돌을 그만 두기라도 할 것인지...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지. 왜 자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지... 정말로 그대의 문제는 인기가 아니라 바로 그런 어리석은 마음인 것이오니"
>+1
리아무 "그런가여... 우적우적..."
요시노 "허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대로 이루워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오니~ 당장 눈에 보이는 인기에 부담을 가지고 임하면 오히려 해가 되오니... 저희는 그저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의 미소를 생각하여... 그저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오니~"
리아무 "...냠냠"
요시노 "그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아이돌로써의 삶을 조금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옵니다~"
리아무 "전병 맛있어! 다 먹어도 돼?"
요시노 "크,크흠... 원하신다면 드셔도 좋으니~"
리아무 "아니...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시선은 전병을 향해 있어서..."
요시노 "크,크흠! 그렇지 않사오니, 수행자는 항상 마음이 청정해야 하오니..."
리아무 "그럼 다 먹어야지~"
요시노 "크흠! 무,물론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만 예로부터 좋은 것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성인들의 가르침이 있었사오니..."
리아무 "...냠냠"
요시노 "그,그대여...? 그대여... 그대여어어~~"
>+1
리아무 "화났어?"
요시노 "뿌우"
리아무 "......"
요시노 "이것은 연기이오니~ 실은~ 이곳에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같이 먹으려고 여러개를 사왔습니다~ 같이 드시죠~"
리아무 "정말?"
요시노 "네~ 나오씨와 우즈키씨도 같이 드시지요~"
나오 "고마워! 음! 맛있어!"
리아무 "생각보다 맛있지?"
나오 "응! 우즈키도 좀 먹어봐"
우즈키 "응? 저는... 입맛이 없어서..."
요시노 "호오, 아직 머리속이 복잡하신가 보군요"
우즈키 "...네"
요시노 "그럼 말씀해 보시죠, 무엇이 문제인가요?"
우즈키 "저... 죄송해요... 저만 우울해서... 그치만..."
나오와 리아무는 갑자기 울먹거리는 우즈키를 놀라서 쳐다보았다.
우즈키 "제... 친오빠... 아시죠...? 그... 암에 걸려서... 앞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한데요..."
요시노 "......"
우즈키 "어떻게...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오빠가 다시 원래대로... 아니... 흐윽... 적어도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시노 "지금 오빠분을 고쳐달라 이말인가요?"
우즈키 "적어도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밤마다 괴로워 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요시노 "오빠가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우즈키 "네..."
요시노 "저도 프로듀서님과 같이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즈키 "흐윽...네..."
요시노 "그러나...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넘었어요. 그대는 오빠를 고칠 수 없고, 아프지 않게 할 수 없어요"
우즈키 "......"
요시노 "본인의 능력 밖의 일이에요. 그러니... 오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좋은 추억 하나라도 만들어 주세요"
>+1
요시노는 박수를 쳤다.
요시노 "그런 우울한 표정은 그만 지으시길~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아이돌이니- 저희부터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되오니-"
우즈키 "...네"
요시노 "고민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오늘도 세상은 어제와 같이 밝게 빛나고 있으니... 다만 바뀐 것은 무엇인고 살펴보니... 우울한 것도, 화나는 것도, 즐거운 것도 우리 마음 속의 일이옵니다. 모든 문제의 정답은 그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느니... 그렇다면 두려울 것은 없으니... 안그런가요?"
나오 "응"
리아무 "야무..."
요시노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느니, 이 좋은 세상에 울상만 짓고 있으면 자기 손해이오니- 자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합시다."
요시노는 고개를 숙여 셋에게 인사하고 떠났다.
요시노P "어라? 오늘은 오프 아니었어?"
요시노 "잠깐 수행을 했사오니-"
요시노P "또 폭포라도 맞은 거야?"
요시노 "사람들의 고민이라는 폭포를 맞았사오니-"
요시노P "? 그건 그렇고, 저녁 먹으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요시노 "네에~" 활짝
이 다음에 또 상담소가 열릴 일이 있을까? 후에 일어날 일 자유롭게.
>+1~2
(블루레이나 cd부터 시작해서 유트브나 트위치같은 방송매체나 tv방송에도 나와서 상담 영상을 가지고 토론하는 프로그렘이 나오는등 많은메체에서 다루고있다)
여러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요시노의 상담에 대한 영상이 올라갔다. 물론 우즈키의 부분은 편집되고 나오와 리아무에 대한 내용만 올라갔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올라갔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보게 되었다.
'과자에 집착하는 요시노도 귀여워'
'평소에 얼마나 놀리길래 ㅋㅋ'
'리아무 총선 축하해!... 근데 인기가 떨어지다니 그럴리가요!!'
'시부야 린 사건이 벌어진지 얼마나 됬다고 이런 영상을 올리는거야'
'전부 귀여워!'
'그런 반응을 하면 오히려 더 놀리지 않을까 ㅋㅋㅋㅋ'
'쟤가 요시노라는 아이인가? 왜 상담을 해주는 건데?'
...
'너가 뭔데 리아무쨩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요시노 "호오~"
요시노P "미안, 회사 윗선에서 갑작스럽게 결정되서... 나도 알지 못했어. 원하면 언제든지 삭제를 할테니까..."
요시노 "굳이 올리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으나...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을 하시는 것이 좋지 않으련지..."
요시노P "미리 허락을 받으라는 거지? 문제가 될 부분이 있으면 삭제할께... 그런데...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컨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도 원하고 있고..."
요시노 "호-"
요시노P "가능한 생방송을 하면 좋겠다고는 하는데... 무리면 녹화를 해도 좋으니까... 어때?"
>+1
1.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2. 모든 내용을 녹화하고 문제가 될 부분이 있으면 편집한다
3. 아이돌들에게 허락을 맡은 부분만 녹화한다
>+2~3 다음 고민은?
요시노는 사무소의 세미나실로 들어왔다.
요시노P "당연히 공식 방송이니까 회사에서도 신경을 좀 썼지. 그나저나 생방송은 괜찮아?"
요시노 "저는 문제 없으니- 허나 질문하는 분들이 혹여나 피해를 볼까 그것이 문제이오니~"
요시노P "아마 프라이버시인 부분은 모자이크를 하거나 아에 안나갈 수 있다고 했어. 괜찮을거야"
요시노 "그럼~ 그 외의 일은 그대에게 맡기겠으니..."
요시노는 프로듀서에게 인사하고 강연장의 연단으로 올라갔다.
짝짝짝짝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요시노를 반겨주었다. 요시노는 마이크를 들고 얘기했다.
요시노 "그렇게 반겨줄 인물은 아니오니~ 쑥스럽네요~ 저는 조그만 암자에서 신을 모시고 있는 요리타의 요시노라고 하오니~ 최근에는 아이도-올의 일도 하고 있으니... 오늘 만나서 반갑습니다~"
짝짝짝짝. 요시노가 인사하자 다시 박수 소리가 났다.
요시노 "오늘은~ 일상 속의 문제, 불만 같은 것을 밖으로 꺼내보는 시간이오니~ 단순히 제가 답을 드리는 시간보다는 서로의 마음들을 살펴보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으니~ 그럼 말하고 싶은 분은 손을 들어주시죠~"
앞에 앉아있는 로꾸돌?이 손을 들었다
리이나 "아이돌을 하고 있는 타다 리이나입니다"
요시노 "네~"
리이나 "음... 내 고민은... 나랑 같은 그룹에서 활동하는 미쿠쨩이랑 싸웠어. 라이브 할때 의상이랑 방이 맘에 들지 않아서 조금 바꿨는데, 왜 자기랑 얘기도 안하고 바꿨냐고 화를 내더라고... 난 단지 내가 생각했을때 좀 더 로꾸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어쨌든 사과는 하고 싶은데 먼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시노 "사과는 하고 싶은데 먼저 사과하고 싶지는 않다는게 무슨 말이여-"
리이나 "엣? 그러니까..."
요시노 "그래도 같이 일은 하니까 사과는 하고 싶은데, 딱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으니 먼저 자기 자존심은 굽히고 싶지 않다. 그래, 상대방이 먼저 사과하면 그까짓꺼 좀 받아 주지 뭐~ 이런 마음인가요~?"
리이나 "예?? 아...아니..." 당황
요시노 "그래 속이 밴뎅이 소갈딱지여서 어떻게 하누~"
리이나 "아니야!"
요시노 "아니긴 뭘 아니여~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락이라는 음악을 한다고 그래~ 그 정도 일은 딱 자기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를 해야지. 그게 멋진 사람 아니여~ 그런 대범한 마음을 가져야 로꾸하지~ 안그런가요?"
>+1
실용성과 내구성을 요구하는 물건들이 사용하기 심히 골룸해져서 애먹었다.
(대개 굿즈들은 캐릭터 디자인이나 캐릭터 가치 우선이라 가성비나 효율 뒤떨어진다고 하니)
리이나 "그래, 미쿠쨩이 먼저 잘못했다구!"
요시노 "허나- 그렇게 속이 좁게, 그 사람도 했으니 나도 한다는 마음이, 그대가 생각하는 '로꾸'와 맞냐는 소리에요"
리이나 "누군가에게 장난을 당하는건 로꾸가 아니잖아!"
요시노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 일 아닌가, 고양이 용품으로 바꿔주면 귀엽고 좋지 뭐~"
리이나 "고양이는 전혀 로꾸하지 않아!"
요시노 "멋이라는 것은, 겉으로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오니- 진정한 멋은, 그가 무슨 옷을 입건, 어떤 상황에 있건, 그 사람의 영혼이 멋지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오니. 중요한 것은 그 형태가 아니오니- 그런 일에 삐져서 똑같이 장난치고, 뚱-해져서 사과도 먼저 안하고 그렇게 있는 것이 '로꾸'한지, 그런 일 쯤은 '귀엽네'하고 웃어 넘기고 그대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멋인지 생각을 해 봐요"
리이나 "그치만 멋대로 바꾸는 것은 안되잖아!"
요시노 "그러니까 그런 사람이랑 뭐하러 만났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룹을 그만 두고 다른 사람이랑 그룹을 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관철하는 것 또한 그대의 '로꾸'와 맞지 않은가?"
리이나 "......"
요시노 "그대가 말하는 그 '로꾸'라는 것은 뭔가요. 고작 고양이 옷에서 멋진 옷을 입는다고 바뀌는 그런 쉬운 것이었나? "
>+1
(바뀐옷의 종류)
리이나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요시노 "헤헤"
리이나 "?"
요시노 "후후후~ 귀엽네요~~ 헤헤~ 이건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중얼중얼
리이나 "잠깐만 난 심각하다구! 이건 너무하잖아!"
요시노 "헤헤...? 크,크흠... 조금 마음이 흔들렸으니, 확실히 이건 좀 심하긴 하네요~"
리이나 "그렇지? 정말 그런거지! 미쿠가 휠씬 더 잘못한 거지?"
요시노 "?"
리이나 "어... 아니야... ?"
요시노 "제 말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는 뜻이오니~"
리이나 "무슨 소리야?"
요시노 "반대로 생각해서... 이런 옷을 구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니... 이런 옷들은 굉장히 특이하고 주변에서 구하기 힘들 것이오니. 이렇게 귀엽고 이쁜 옷을, 순전히 친구가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여기저기 구하러 다니고 고생했을걸 생각하니 그 정성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겠사오니~"
>+1
요시노 "그러니 멋을 모르니까 하는 짓이지요. 뭐하러 그런 고생을 하겠어~ 자기 눈엔 그게 멋지게 보이는 것이지..."
리이나 "......"
요시노 "그러니 공연히 그런 멋을 모르는 사람이랑 놀지 마시고~ 그런 일이 있더라도 좀 측은하게 대해주세요~ 일부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몰라서 그런다는데~ 어쩔 수 있나. 그러니 앞으로도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멋을 몰라서 저러는구나, 멋을 아는 내가 봐줘야지, 라고 생각해 버리면 고민할 것도 없지"
리이나 "정말 몰라서 그럴까?"
요시노 "모르니까 그 고생을 하면서 난리치지. 그러니까 멋을 아는 리이나씨가 좀 용서 해줘요~"
리이나 "으,응! 그럴까? 내가 멋을 좀 알긴 알지만..."
요시노 "고민이 해결되었으면 다음 질문하실 분이 계신가요~"
>+1 (오늘까지 없으면 종료)
요시노P "그렇다고 하기엔 튜브에 물안경에 놀 생각 잔뜩이잖아"
요시노 "그렇지 않사오니~ 이는 분명 속세의 떼를 벗기기 위한 수행으로 가는 것이오니~" 갸웃
요시노P "에휴... 다음주부터는 스케쥴이 있으니까 너무 빠지지 말고 잘 놀다와"
요시노 "네~! 감사하오니~" 활짝
요시노 "그런고로~ 고민 상담도 여기서 끝이오니, 상담이라는 것이 별 것 있겠습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지어니~ 부디 고민 없는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