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의 폭행사건의 진실에 관한 뉴스가 보도 될때 모모카가 라이브에서 옷디자인과 안어울리는 묵주를 목에걸고 P님이 계실때 최고의 아이돌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며 울면서 노래를 부르는걸 보던 모모카의 팬클럽 회장분이 암 전문의사여서 모모카의 노래 덕분에 잠시 방황할때 노래를 계속 듣의면서 자신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자리 까지 왔다고 트위터에 올린후 p를 자신의 병원으로 이송시키고 치료를 해서 어느정도 일상생활정돈 가능했지만 일은 무리라서 그만두게된다
우즈키 "아직... 희망이 있어! 시키쨩도 오빠를 위한 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고, 315프로의 전직 의사인 사쿠라바씨도 도와준다고 했어!"
프로듀서 "이건 애들 장난이 아니야! 그 아이돌이 뭘 안다고 그래!"
우즈키 "왜 그렇게 부정적인거야, 오빠!"
프로듀서 "내 몸은 내가 알아, 우즈키 잘 들어. 난 말기암 환자야, 앞으로 1년 뒤면 나는..."
우즈키 "그렇지 않아!"
우즈키는 프로듀서의 손을 꼭 잡았다. 우즈키의 떨리는 손이 프로듀서에게도 느껴졌다. 우즈키는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우즈키 "말기암 환자. 그게 뭐가 어때서!! 말기암 환자라도 반드시 죽는 건 아니야! TV에서 암을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는 유명 연예인들의 이야기들도 많잖아!!"
프로듀서 "그건 극단적인 예일 뿐이야"
우즈키 "아니야! 그 분들은 60대, 70대 분들이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했어! 오빠는 아직 젊어, 의사 선생님도 말했잖아. 오빠는 아직 젊기 때문에 아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야! 게다가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어. 앞으로 몇 번만 수술을 더 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그랬잖아!!"
우즈키는 반쯤 울면서 얘기했지만 메시지는 강하고 또렷했다. 프로듀서는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우즈키 "시키쨩도, 사쿠라바씨도 바보가 아니야! 의학적으로 오빠는 아직 가능성이 있어! 포기하는 말은 하지마!! 모두 프로듀서가 다시 건강해서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그러니까 그런 슬픈 생각은 하지마"
프로듀서는 잠깐 생각했다. 우즈키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프로듀서는 우즈키의 말을 반박하고 싶었다. 왜 그럴까.
프로듀서 "우즈키... 너가 내 담당이었으면 어땠을까?"
우즈키 "응?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그냥, 갑자기 든 생각이야"
우즈키 "오빠... 처음 오디션 봤을때부터 절대로 오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게다가 내 담당도 해주지 않았고..."
프로듀서 "분명 그랬었지, 언젠가는 실수로 너가 오빠라고 불러서 모두 당황했었잖아. 그거 해명하느라 얼마나 진땀을 뻈는데..."
우즈키 "오빠, 변명하다가 끝내는 '우즈키랑은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 없어요, 저흰 의형제 입니다' 라고 했잖아. 의형제가 뭐야..."
프로듀서 "하핫... 의형제... 무슨 삼국지도 아니고..."
우즈키 "크흡... 진지한 얼굴로 그런 얘기 하는데... 웃음 참느라고 혼났다구~"
프로듀서와 우즈키는 예전 이야기를 떠올리며 한동안 웃었다. 왜 그때 당시 우즈키를 모르는 척 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았다. 아이돌 프로듀서가 된 이유도 우즈키의 영향이었다 그녀의 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갓 오디션을 보았을 때에는 프로듀서 역시 햇병아리 프로듀서에 불과했다.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을 바에는 굳이 논란거리가 생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뒤에서는 우즈키를 위해서 남모르게 일을 하고 있었다.
우즈키 "오랜만에 웃는 것 같네"
프로듀서 "응"
우즈키 "헤헷~ 오빠가 웃으니까 나도 좋아"
프로듀서 "그렇지만 역시 우즈키는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즈키 "왜? 역시 내가 오면 싫어?"
프로듀서 "그런게 아니야. 우즈키도 최근 핑크체크스쿨 활동, 다시 시작했잖아. 거기에 집중해야지"
우즈키 "난 괜찮아! 스케쥴도 레슨도 제대로 소화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는 고맙긴 했지만 우즈키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프로듀서 본인이 그녀의 앞길을 막는 기분이 들었다. 프로듀서가 그녀에게 일부로 차갑게 대한 이유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즈키를 오지 않게 할 명분도 논리도 부족했다. 특히 이렇게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우즈키는 말로 이기기 힘들었다.
아리스는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 날 이후 프로듀서는 아리스의 담당에서 제외되었고 다른 새로운 프로듀서가 아리스의 담당이 되었다. 새로운 아리스P는 프로듀서와는 다르게 아리스에게 깍듯하게 '타치바나씨'라고 존대해 주고 있다. 그토록 프로듀서에게 '타치바나씨'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막상 프로듀서가 사라지고 나니까 이젠 그럴 필요도 없어졌다.
카메라감독 "자~ 이번 화보 촬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의상 브랜드 홍보 촬영입니다"
감독은 나와서 촬영 목적과 방향을 설명해 주었다. 아리스는 그에 맞추어 포즈를 취하면 되는 것이다.
카메라감독 "표정이 너무 굳었는데, 조금 웃어볼래요?"
웃으라니, 어떻게 지금 웃을 수 있을까. 어떤 기억을 상상하면 웃을 수 있을까.
아리스 "ㅇ,이...이렇게... 하면..."
카메라감독 "너무 억지로 웃는 것 같아요, 조금 더 환하게, 자 이렇게"
아리스 "하...하하...하하하하"
카메라감독 "컷! 전혀 표정이 살아있지 않아요, 표정 전체가 너무 어두워요, 다시 갈게요"
몇 번의 촬영이 이루워 졌을까. 아무리 반복해서 찍어도 아리스는 웃을 수 없었다. 그저 양 볼을 당기고 입을 주욱 늘어트리는 억지 웃음에 불과했다. 촬영장의 분위기도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스태프들의 인내심이 바닥에 이를때에 아리스P는 아리스를 불렀다.
아리스P "타차비나씨, 괜찮으세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잠깐 중지했어요"
아리스 "ㄴ,네..."
아리스P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어떻게 좀 연기가 안되나요?"
아리스 "아니요. 조금... 조금 어색해서 그래요... 하지만 할 수 있어요. 저는 프로 아이돌이니까요! 한 번만 다시 기회를 주세요!"
아리스P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세요... 아직은 타치바나씨에게 미숙한 프로듀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아이돌이라도, 아이돌의 미소는 거짓된 모습으로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리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요?"
카메라감독 "자~ 촬영 다시 시작할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미소는 거짓된 모습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 맞는 말이다.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쉽게 조절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배우가 등장했고, 전문 배우라고 할지라도 언제나 감정을 컨트롤하는 연습을 필요로한다.
카메라감독 "자! 활기차고 신나게~ 다시 한 번 포즈를 해볼까?"
아리스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
카메라감독 "아리스쨩?"
아리스 "......"
아리스는 전보다 더 굳은 표정을 지었다. 표정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더이상 억지 웃음은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리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아리스 "기쁘지 않아요"
카메라감독 "뭐?"
아리스 "웃을 수 없어요... 웃을 수... 없어...요..."
아리스는 그냥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고, 촬영은 엉망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감독은 크게 화를 내었다. 그나마 가장 어색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편집했지만, 아리스가 보기에도 어색한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아리스P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리스P는 연신 고개를 떨구고 사과를 했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아리스도 촬영장의 모두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아리스의 어린 나이 때문에 그가 대신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 뒤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 모모카P가 확실하게 얘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모모카는 조금 발언을 조심하게 되었다. 어느새 방송은 10분 정도 남았다. 겨우... 겨우 넘어가나 싶었다.
진행자 "그럼~ 마지막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한부... 가족을 둔 사람입니다..."
모모카 "......!"
뒷모습만 봐도 동요하는 것이 눈에 뛸 정도로 모모카는 불안하고 초조해 하였다. 사연은 시한부 가족을 둔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연이 진행될수록 모모카는 몸을 움찔대거나, 심하게 손톱을 물어뜯곤 했다.
진행자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모모카쨩은 어떻게..."
모모카 "죄...죄송해여... 죄송.... 흐윽.... 흐윽... 으아아아아앙!!!"
모모카는 아기마냥 큰 소리로 울었다. 당연히 방송은 중단되었다. 또다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되었다. 모모카를 겨우 진정시키고 달래서 겨우 남은 10분을 채울 수 있었다. 오늘이 녹화 방송이었기 마련이지 생방송이었다면 또다시 모모카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맨 앞에 오르게 될 것이었다. 방송이 끝나고 모모카P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워낙 비정상적인 행동이 이어져서 피디와 작가들은 오히려 측은감이 더 큰 모양이었다. 가까스로 이번 일을 끝내고 모모카에게 돌아갔다.
모모카P "모모카씨?"
모모카가 보이지 않았다. 직원분의 말로는 화장실을 갔다고 했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는 받지 않았다. 그제서야 모모카P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모카는 무엇인가 망가져 있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녀를 찾아야 했다. 방송국의 모든 화장실, 모든 구역을 경비원과 함께 돌아다녔지만 모모카는 없었다. 회사 사람들, 아이돌들 전부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아무도 모모카와 통화하거나 만난 사람이 없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모모카는 혼자서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하지만, 아이돌이 이런 사건에 연루되면 좋을게 없었다. 특히나 이런 시점에는... 그러나 모모카는 어린 아이다. 혹시라도 나쁜 일이라도 당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되버린다.
"그 말이 사실인가요?"
모모카P "예... 사실 생각해보면 며칠 전부터... 조금 이상했지만... 오늘은 너무 심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모모카P의 말은 믿기 힘들었다. 모모카는 항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아이였다. 조금이라도 어린애처럼 보이기 싫은 그런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것도 일을 하는 도중에 울어버리다니. 일정을 까먹다니, 생각 없이 말한다니. 오히려 정반대로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프로듀서를 향해 다그치던 아이였다.
프로듀서 "일단... 맞겨주세요"
"네? 지금 병원이시지 않으신가요?"
프로듀서 "모모카는... 책임지고... 돌려보내겠습니다"
"어떻게 하신다는 건가요"
프로듀서 "저를... 믿어주세요... 부탁입니다..."
"......알겠어요. 그렇지만... 너무 늦어지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습니다"
프로듀서 "네"
프로듀서는 전화를 끊자마자 팔과 몸에 붙어있던 기구와 바늘들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입고 프로듀서는 어디론가 지체없이 달려갔다.
언젠가 아이돌 일을 하다가 큰 실수를 한적이 있었다. 모모카는 그때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바로 찾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르기 떄문에 오로지 프로듀서와 모모카만이 아는 기억일 것이다. 모모카를 처음 만났던 곳, 길거리 캐스팅을 했던 장소인 어린이 대공원 안의 식물원.
눈부시게 핀 장미 사이로 모모카가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프로듀서 "모모카"
모모카 "프...프로듀서 쨔마...?"
프로듀서 "여기서 뭐하는거니"
모모카 "프로듀서 쨔마... 정말 프로듀서 쨔마인가요...? 정말로..."
프로듀서 "집에 가자"
모모카 "프로듀서쨔마!!!"
모모카는 달려와 프로듀서에게 안겼다. 모모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한참을 모모카를 안고 달래주어야 했다.
오늘도 아리스는 실수를 했다. 새 앨범을 녹음하는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밝고 경쾌한 LMBG의 노래이지만 아리스는 전혀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했다. 다함께 제창하는 부분에서도 아리스의 목소리가 튈 정도로 아리스는 도저히 작업을 따라가지 못했다. 아리스는 내일 다시 혼자서만 녹음을 해야 되었다.
아리스P "정말 괜찮으신가요"
아리스 "죄송해요..."
아리스P "탓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힘드신가요?"
아리스 "......"
아리스는 그저 울고 있을 뿐이었다.
타케우치 "아무래도 타치바니씨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잠시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무 "들었네, 화보 촬영에서도 트러블이 생겼다면서?"
아리스P "그렇지만,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전무 "타치바나의 의견은 어떤가?"
아리스P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LMBG활동도 있고 U149활동도 이제 한창인데... 혼자만 빠지게 된다면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전무 "언제까지 아이돌의 기분에 맞춰줄 수 없는 것도 자네는 알지 않는가. 그 프로듀서의 담당들은 대체 왜 그런가?"
전무는 화가 나서 서류를 세게 내려놓았다.
전무 "타치바나 뿐만 아니라, 사쿠라이는 대체 왜 그러는 건가? 또 현장을 이탈했다면서?"
모모카P "......죄송합니다"
치히로 "아무래도 가족처럼 함께 했던 프로듀서가 그렇게 되버렸으니 상처가 크지 않을까요..."
전무 "그런 것이라면 다른 아이들은 괜찮아. 사토나 이가라시, 사쿠마와 오가타는 괜찮잖아!"
타케우치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감당하기 힘든 듯 합니다만"
전무 "회사에서도 이 이상 문제가 확대되면 곤란해, 시부야 건만 해도 회사 주식이 20%나 폭락했어! 더이상의 피해가 확대되는 것은 상부에서도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네"
치히로 "진정하세요! 린쨩, 아직 듣지 못했어요? 전무님이 오전에 했던 린의 은퇴를 철회하겠다고..."
린 "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내 입으로 직접 그만두겠다고 한지 몇시간이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다시 철회한다고? 그게 말이 돼!!"
치히로 "일단 이쪽으로 오세요!"
치히로는 린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 어딘가로 항했다.
아리스 "흐윽... 훌쩍... 흐으윽..."
아리스는 쭈그려 앉아서 귀를 막고 흐느껴 울고 있었다.
마유 "아리스쨩, 괜찮아요?"
아리스 "흐윽... 으아앙... 으아아앙!! 콜록... 콜록 콜록!"
마유 "괜찮아요, 언니 얼굴 봐요, 네? 괜찮아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분명 린쨩도 힘들어서 그랬을 거에요"
아리스는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 마유는 아리스를 안아주고 계속 타일렸다.
린 "아퍼! 이거 놔! 왜 이러는거야!"
치히로는 아무도 없는 휴게실로 린을 데리고 왔다. 린은 사납게 치히로의 손을 뿌리쳤다. 린이 이정도로 자제력을 잃은 것은 처음 본다. 아마 병원에서 의사를 때렸을 때에도 이랬을 것이다.
>+1~3
1.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한다.
2. 린의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한다.
프로듀서는 오늘도 병실에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다. 도대체 사무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이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모모카를 위해 몰래 병실을 나간뒤, 회사는 프로듀서를 배려해서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했다. 전무를 제외한 누구든지 프로듀서와 직접적으로 전화하는 것을 금지했다. 실제로 모모카를 찾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온 사이에 프로듀서의 병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런데 모모카와의 일이 있는지 이틀만에 또다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카리 "프로듀서씨 큰일이에요! 모모카가 뛰쳐 나갔는데, 급하게 쫒아갔어요! 그런데, 그런데!!"
모모카가 사무실에서 또 사라진 모양이다. 아카리 혼자서 뒤쫒아 갔는데, 차가 다니는 큰 길에서 모모카는 무단횡단으로 도망쳐버린 모양이다. 아카리가 다가오자 모모카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해서 아카리는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다.
아카리 "치히로씨도 프로듀서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요! 어떻게 해요!!"
>+4~6
1. 프로듀서 스스로 모모카를 찾기 위해서 나간다.
2. 더이상 모모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전무에게 전화해서 모모카를 찾도록 한다.
치히로 "진정해요. 린쨩은 지금... 너무 흥분해서 그래요. 이런 식으로는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아요"
린 "시키와 사쿠라바씨가 새로운 표적 항암제를 찾고 있어, 최후의 최후까지 끝나지 않아! 말기암이라도 살 수 있어!"
치히로 "그렇다고 다른 얘들에게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린 "아니면 뭐야? 당신도 걔네들 편 드는거야? 프로듀서가 모모카랑 아리스, 마유를 추가적으로 맡게 되면서 얼마나 일이 늘었는지 알아?! 일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서 밤에 잠도 못자고 프로듀싱을 한 것, 당신도 잘 알잖아? 걔네들이 결국 프로듀서를 그렇게 만든거야!!!"
치히로 "아니에요!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는 앞으로 길어야 1년밖에 살지 못한다구요!!"
린 "......뭐?"
치히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의사 분께서도 말씀했어요. 이미 종양이 퍼져서 다른 곳까지 전이가 되었다구요!! 이제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는!!"
린 "그런 소리 듣고싶지 않아! 겨우 의사 나부랭이의 말을 믿고 그렇게 포기하는거야?! 프로듀서의 상태는 언제나 가까이에서 지켜본 우리가 더 잘 알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마인데... 겨우 그런 의사의 입에 발린 말에 넘어가서 그런 소리나 하는 거냐고!!"
치히로 "억지 부리지 마세요!"
린 "당신도 똑같아! 당신들이 프로듀서를 그렇게 만든 거라구!!! 난 절때 포기하지 않아!!"
30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급성 간염이요?"
"네, 최근 조금 무리했던 탓이겠죠"
"괜찮으세요? 며칠 더 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의사는 혹시 큰 병일 수 있으니까 입원해서 조직 검사도 받아보라고 했는데... 아직 젊기도 하고 별 탈이야 있겠습니까"
"몇 달째 잠도 잘 안 주무시고 철야하시니까 탈이 나잖아요. 저는 프로듀서 씨가 조금 휴식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어제 하루동안 잠깐 다른 프로듀서에게 아이돌을 맡겼는데... 저도 모르게 걱정이 되어서 잠깐 확인하러 갔거든요. 그런데 다른 프로듀서와 같이 일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네...?"
"저도 모르게 불안하고 떨리더라고요. 혹시 내가 없어도 그녀들은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냥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 걸까. 다른 누구에게 대체되어도 아무 상관없는 그런 존재인 걸까 하고요"
"조금... 많이 예민하신 것 아닐까요?"
"네... 그런 생각이 들고나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내가 아이돌들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아이돌들이 나를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하루라도 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
"바보 같은 생각인 것은 알지만... 몸이 아픈 탓이겠죠? 약도 넉넉하게 챙겨왔으니 괜찮아질 거예요"
"혹시... 프로듀서씨는 담당 아이돌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나요?"
치히로는 과거를 떠올렸다.
"간암 말기에요. 뼈까지 전이가 됐어요"
"......"
"길어야 3달, 그것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그 정도로 살 수 있다고 하네요"
"......"
"바보 같죠? 전 그녀들을 믿지 못해서 그동안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그녀들에게 상처를 줬어요. 제가 그들을 배신했을 때 아픔을 느끼게 해서... 나를 배신하지 못하도록... 나를 더욱 믿어주고... 더 생각해 달라고... 그녀들을 협박한 거예요"
"......"
"그런데... 그런데... 이제 진짜로... 그녀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을... 해버린 것이에요... "
"본인 탓이 아니에요"
"전... 어떡하면 좋죠...? 이제 와서... 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사실은... 시한부 선고를 받아서... 그랬다...?"
"그렇지 않아요, 프로듀서씨는 몰랐잖아요"
"오늘 아리스의 얼굴을 보니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녀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어떻게... 끄윽... 흐흐흐윽... 흐으으..."
치히로씨는 아까부터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어떻게... 크흡... 으으으윽... 흐으으윽... 주...죽는...다고... 흐으윽... 말...을... "
"......"
"아아... 으으윽... 흐으으으윽.... 으으윽...!!"
프로듀서의 절규가 이어졌다.
린은 사무실 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은 채 굳어버렸다. 프로듀서가 죽는다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3 이제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프로듀서가 간암에 걸린 이유의 원인은 제가 쓴 댓글중에 간에 무리가 갔다라는 대목이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아니면 작가님의 마음이겠죠.
"프로듀서씨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치료비를... 모은다든지... "
프로듀서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
"그게... 아니라면... 프로듀서를 위한... 파티나 라이브라도... "
"싫어요"
"......"
"전... 말할 수 없어요... 절대로... 아이돌들이 알면 안 돼요... "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
"마지막까지... 프로듀서...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일을 하겠습니다"
"이대로 다른 분들이 모르는 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전무님, 부장님... 그리고 치히로씨만 알고 있어요... 그냥... 말하지 말아 주세요"
"아이돌들에게 준비의 시간을... 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
>+2
"......네"
"감사해요"
프로듀서는 한숨을 돌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밤에는...
>+2 누구와 어떤 일정이 있지? (그동안 나왔던 인물 위주)
"늦어요, 프로듀서씨. 저희는 한참 전 부터 준비가 되었다고요?'
"......"
"응, 미안. 조금 얘기할 것이 있어서. 그래서 린이 날 찾았던거야?"
린은 프로듀서의 말에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아, 다른 프로듀서가 알려줬어. 린이 날 급하게 찾으러 다녔다고..."
"알면 빨리 가요, 이러다 늦겠어요"
린과 아리스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지방의 대형 백화점, 콘서트 형식의 무대는 꽤 규모가 상당했다. 린과 아리스는 그룹으로 함께 나오며, 각각 솔로곡도 준비했다.
"의상이 하나가 모자란데 어떻게 된거야?"
"엣...? 그런가요?"
"본방 2시간 전이야, 의상팀은 회사에게 연락해서 빨리 알아봐줘, 음향감독님! 생각보다 무대가 크니까 평소보다 베이스 조금만 낮춰주세요! 린! 아리스! 리허설 준비는 됬어?"
"당연하죠! 어엿한 프로 아이돌이니까요... 그리고 타치바나에요!"
"......"
"...린?"
린은 허공을 보고 그냥 멍하니 서있었다. 다시 린을 불러도 린은 못들었는지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까부터 린의 상태가 이상했다.
>+2
"......"
"무슨 일이 있으면 말을... 윽?!"
프로듀서는 갑자기 옆구리에 강한 통증이 느껴져서 배를 움켜쥐었다.
"프로듀서씨?"
"자!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스탠바이 해주세요!"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가자!"
서둘러 린과 아리스를 무대로 올려 보냈다.
"프로듀서님! 의상 미지급편 도착했어요. 확인해 주세요"
"예!"
숨을 고를 새도 없이 의상팀과 의상을 확인하였다. 무대 의상은 전부 OK였다.
"프로듀서씨! 이것도 좀 확인해 주세요! 출연 리스트인데..."
"프로듀서님? 잠깐 무대 배치에 대해서 말인데요..."
오늘따라 프로듀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린과 아리스의 프로젝트 그룹이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후우..."
마지막으로 계약서 확인까지 한 다음에야 프로듀서는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제 린과 아리스의 리허설 무대를 봐야했다.
"저기...? 프로듀서님?"
"예?"
"그... 옷에 얼룩이 묻으신 것 같은데...?"
프로듀서는 급하게 옷을 확인했다. 검은 외투 밑에는 하얀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아... 아, 아까 음료를 쏟았던 모양이에요, 자,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곧 리허설 시작인데요?"
"금방 갔다 올게요! 감독님에게 말씀해 주세요!"
프로듀서는 서둘러서 화장실로 향했다. 문을 잠그고 외투를 벗자 온통 피로 물든 셔츠가 드러났다.
"으...으윽...!"
혈관 육종, 피부에 전이된 악성 종양이 터져서 옆구리는 피와 고름으로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후우...후우..."
빠르게 휴지로 닦아내었지만 극심한 고통이 또다시 밀려오기 시작했다.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1
프로듀서에게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온몸에서 비 오듯 땀이 흘렀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팠다. 그러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이 일은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빨리... 가야 해... "
어두운 복도를 손을 집어가며 몇 걸음 내딛지만 얼마 걷지도 못하고 이내 쓰러지고 만다.
"리...인... 아리스... "
린은 리허설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린은 안무도 까먹고 카메라의 위치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린은 그냥 멍하니 무대 위에 서서 시간만 보냈다. 린과 아리스가 무대 밖으로 나오는데 감독으로 보이는 사람이 소리쳤다.
"쟤 대체 뭐야! 춤도 엉망이고 의욕도 없잖아! 346프로면 다야?"
"리...리허설이잖아요..."
"게다가 담당 프로듀서는 어디서 뭘 하는데 오지도 않는 거야!"
린과 아리스에게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분명 들으라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
"아까 화장실에 간다고 했는데 보이질 않아요... 조금 몸이 안 좋아 보이는 것 같던데..."
무표정이던 린의 얼굴이 굳어졌다. 린은 갑자기 뛰쳐나와 소리쳤다.
"언제? 어디서 그랬어!!"
"어?! 예?"
"언제! 어느 화장실에 간다고 했냐고!!"
모든 사람들이 놀라 린을 쳐다보았다. 방송 관계자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입을 떼었다.
"하,한 십 분 전인가...? 2층 화장실로 가던 것을 봤는데... "
린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갔다. 모두 린의 돌발 행동에 당황했다.
"대...대체 뭐야...?"
"린...씨...?"
아리스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린의 행동에 그냥 얼어붙어 있을 뿐이었다.
"프로듀서!!!"
"우아앗?!"
린은 남자 화장실인 것도 잊어버린 채 프로듀서를 찾으며 뛰어다녔다.
"여기 남자 화장실이에요!!"
"프로듀서!! 어딨어?!"
모든 화장실 문을 열어보아도 프로듀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온 건물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프로듀서를 찾는 린, 이미 얼굴은 땀과 눈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무대 뒷편에 아무도 없는 어두운 복도에서 쓰러져 있는 프로듀서를 겨우 발견한다.
"프로듀서!! 정신 차려!!"
"...크흐윽...크흑..."
"왜... 왜 그래!! 일어나... 일어나라구!!"
프로듀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떨고 있었다.
>+1
이건 필자가 죄책감이 드는군요.
"프로듀서! 일어나! 정신 차려!!"
"흐으윽?! 이게 뭐에요?!"
어느새 린을 찾으러 다니던 아리스도 그들을 찾아내었다.
"도와줘! 프로듀서가 위험해!"
"어...어...?"
아리스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프로듀서를 보자 선채로 굳어버렸다. 할 수 없이 린은 혼자서 프로듀서를 부축했다. 이윽고 응급 대원들이 도착했다.
"저...저기... 방송은...?"
"지금 방송이 문제야! 프로듀서가 죽게 생겼어!!"
느닷없이 쓰러진 프로듀서와 응급 대원들을 본 방송 관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다급하게 프로듀서를 구급차에 싣고 응급 대원은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해야 해요! 동행하실 분 계신가요?"
"네! 제가 갈게요!"
린은 지체없이 프로듀서와 함께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어?"
아리스는 멍하니 멀어지는 구급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쓰러진 프로듀서, 구급차와 함께 사라진 린, 그리고 곧 시작될 라이브.
"어...어..."
매우 당황한 아리스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로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리스는 타블렛을 열고 전화번호부를 살피기 시작했다.
>+1 아리스가 전화할 사람
아리스의 울먹임을 뒤로하고 치히로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서둘러 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
신호음이 계속 울렸지만 린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라이브까지는 1시간 남짓. 치히로는 서둘러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러니까 안돼요! 저희 병원은 암 전문 병원이 아니라니까요!"
앰뷸런스가 근처 병원에 도착했지만 의사는 난색을 표했다.
"근처 대학 병원 있잖아요! 저희는 종합 병원도 아니고 응급 전문 병원도 아니에요!"
"대학 병원은 여기서 10분은 더 가야 해요!"
"환자분 의식만 없을 뿐이지 호흡 정지도 아니고... 응급 환자도 아닌 것 같은데... "
린은 응급 대원과 의사의 대화를 그저 듣고 있을 뿐이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프로듀서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진다.
"......허억...커헉..."
린은 그런 프로듀서의 모습에 더더욱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어쩔 수 없네요, 대학 병원으로 이송해야겠어요"
응급 대원이 프로듀서를 다시 구급차에 태워갔다. 린도 따라가려 하는데 의사의 나지막히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말았다.
"젠장... 말기암에 혈관 육종 환자라니 송장 치울 일 있나..."
>+1 린의 행동
"응? 뭐를..."
"뭐라고 했냐고!!"
린은 의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르는 채.
"꺄악?!"
"겨,경찰! 경찰을 불러줘요!"
린은 당황했다. 순식간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린은 다시 구급차로 달려갔다.
"어어? 저 여자애가 사람을 쳤어! 근데... 어디서 많이 봤는데?"
"맞아! 혹시 그... 아이돌인... 시부야 린 아니야?"
아리스는 텅 빈 대기실에 혼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리스쨩, 괜찮아?"
"치히로씨! 그리고... 사토씨?"
"후우우! 숨 좀 쉬자... 후우... 너무 뛰었다구"
"린쨩이 전화를 받지 않아요. 119에 연락을 해봤지만 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이 사람들 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거 진짜 위험하다구?"
"그... 그럼 라이브는... 어떻게... "
"내가 린 대신 올라갈거야"
"그,그치만... 사토씨는... 안무라던지.. 전혀 모르시잖아요"
치히로는 머리를 싸매었다. 이 정도면 346프로 사상 초유의 사태다.
"대충은 아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아에 펑크를 낼 순 없잖아"
"마침 일이 끝나서 망정이지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대체 프로듀서! 린! 무슨 생각이야!!!"
프로듀서는 서서히 눈을 떴다. 온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살며시 고개를 드니 조그만 병실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제서야 프로듀서는 자신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치히로씨?"
"이,일어나셨어요?"
"......여긴...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가요...?"
"......"
치히로는 한 눈에 보아도 초췌한 모습이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창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지금...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죠...? 맞아... 라이브... 일은 어떻게 됬나요? 린은... 아리스는...?"
>+1~2 치히로의 대답
짜마는 이 모든게 자기탓이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자기네들도 잘못이있어서
"일은! 라이브는 어떻게 됬죠?!"
"라이브는... 성공했어요"
"다... 다행이다... 그런데... 기억이 흐릿하지만... 린이 저를 불렀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거죠?"
"프로듀서씨가 무대 뒤에서 쓰러진 것을... 린쨩이 발견했어요... "
"......그런가요"
"네... 저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둘을 데리러 갔어요... 린쨩은... 전화로... 프로듀서가 쓰러져서 구급차를 불렀다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죠"
"뭐라고 하셨나요"
"그... 프로듀서는... "
"솔직히 말해주세요"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역시 강한 아이들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무사히 라이브를 마쳤어요"
"......"
"그 뒤로는... 린쨩은... 시키쨩에게 약을 구하러 간다고 소란을 피웠고... 아리스쨩도... 모모카쨩도... 모두 자책했어요..."
"모모카도? 린이나 아리스는 그렇다 치지만 모모카는 그곳에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안거죠?"
"저랑 동행하고 있었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죄송해요... "
치히로가 고개를 숙이자 프로듀서는 조금 화를 가라앉혔다.
"...... 아니요... 제가 조금 격해졌나 봅니다. 치히로씨는 저 때문에... 힘든 시간이었을 거에요... 정말 잘 수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올게요... 이제 조금 마음을 정리해 주세요..."
"린과 아리스... 모모카... 이젠.. 말을 할 수 밖에 없을까요..."
"......"
병실 문이 열리며 프로듀서의 어머니가 들어왔다.
"어머니!"
프로듀서는 어머니와 격하게 포옹을 했다. 모자간의 슬픈 대화가 이어졌다. 치히로는 프로듀서와 그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살며시 병실을 나왔다.
치히로는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겨우 이끌고 병원을 나왔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마자 슬픔과 피곤, 당혹감이 밀려왔다. 그녀의 옆자리에는 하트가 타고 있었다.
"보러 가지... 않을 건가요..."
"......"
하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리스쨩은... 부모님이 데리고 가셨나요?"
"......"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건가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당신들이잖아"
"저도 오늘... "
치히로는 말을 하다 멈췄다. 프로듀서와 같이 대화를 한 것이 오늘 아침이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이미 몇 년은 지난 이야기 같았다.
벨소리가 울려 치히로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이미 전화만 수십통, 문자는 천 건이 넘게 왔다. 전화 너머 목소리가 들려왔다.
'346 프로덕션 관계자시죠? 저는 xx일보 xx입니다. 이번에 폭행 사태에 대해서... "
"죄송하지만, 아직 저희는 입장이 정리가 안됬어요"
'사건이 발생한지 7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죄송합니다 끊겠습니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헤드라인은 이미 346 프로덕션의 기사로 도배가 되었다.
'의사 폭행, 유명 아이돌 가수는 346 프로덕션의 '시부야 린'으로 밝혀져'
'라이브 공연 대참사에 이어 폭행 사건까지 밝혀졌음에도 사측은 묵묵무답'
"......"
치히로는 핸들에 얼굴을 기댔다. 이제 뭘 할 수 있지? 이제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지?
>+1~2 이후에...
한편 P는 동생인 우즈키의 원성을 듣게되고 치히로는 충격이 강했는지 집에거 맥주를 마신다.
모든것이 밝혀지자 346아이돌들과 그와 친했던 프로듀서들은 믿기힘들다 라는 말을 했다.
이제까지 프로듀서에게 신뢰도 테스트를 받은 아이돌들은 프로듀서가 왜 그런일을 했는지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고 절망에 빠졌다.
한편 린은 우즈키를 찾아가서 중환자실로 옮겨진 프로듀서에게 왜 병을 감추고 있었던 것과 이대로 죽는 게 후회스럽지 않냐고 물어봐달라고 한다.(프로듀서는 정신력이 강하니 죽을 것 같더라도 일단 제정신으로 있을 것 같으니깐.....)
1.(근데 왜 이상하게 우리나라 의사들이 암관련 수술을 잘하는듯한 느낌이들죠?)
2.작가님 묵주반지입니다아아아 묵주가아니라 묵주팔찌처럼 손목에감는거면 그렇다쳐도 매다는건...음? 상관없나?
하긴 시키도 손 못쓴다고 했는데 완치는 너무 억지긴 했죠 조언 감사합니다
@솔직히 의사로 사쿠라바 카오루를 적으려다 포기했는데 그냥 적을껄 그랬네요
잠시 여론은 그녀의 프로듀서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의사의 폭언, 그리고 린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상황임을 감안해서 동정론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직 경찰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성급한 동정 여론은, 린과 아이돌에 관한 것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반감이 생기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수많은 옹호글과 반박글, 비방글이 올라왔다. 내일 아침이 되자 사태는 9시 뉴스 헤드라인에 나올 정도로 심각해져 있었다. 끊임없이 찬반 여론이 거세게 들고 일어났다.
그 상태에서 모모카의 라이브는 또 하나의 논란을 만들었다.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모모카의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응원했지만,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은 모모카가 폭행을 한 동료를 감싸기 위해서 한 짓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서 빠르게 돌아다녔다.
모모카의 팬이었던 한 암 전문의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프로듀서는 간의 악성 종양을 제거했고 혈관 육종 역시 완화되었다. 중환자실에서 연명 치료를 하면 프로듀서의 남은 수명은 약 1년 정도로 늘어났다.
"이것이 좋았을까요"
"......"
"린에 대한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저는 절대로 먼저 발표하지 않았을 겁니다"
"......"
"모모카에 대한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저는 절대로 라이브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겁니다"
"......"
"왜 거짓말을 했죠? 왜 아이돌들에게 사실을 말한 것이죠? 왜 저를 수술하게 했죠?"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한 결정이에요"
"그런가요. 1년 더 산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그 날 이후 1주일동안 단 한명의 아이돌도 저를 찾아오지 않았어요"
"어디든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어요"
"거짓말 하지 마세요. 치히로씨. 아무리 그래도 전화까지 받지 않는 것은 뭔가요"
"......"
"담당 아이돌들 전원, 제 전화를 피하고 있어요"
"......"
"제 인생은 이미 1주일 전에 끝났어요"
>+1~2 그동안 만났던 아이돌 중 한 명의 시선으로 무엇을 비출까
>+1
치히로씨가 가고 난 뒤, 조금 있다가 우즈키가 프로듀서의 병실에 찾아왔다.
우즈키 "오빠, 나 왔어"
우즈키는 손에 도시락과 마실 것, 그 밖에도 이것 저것 프로듀서를 위한 물품을 가져왔다.
프로듀서 "왜 왔어"
우즈키 "그런 소리 하지마... 어제 가져온 도시락은 먹었어?"
프로듀서는 대답 대신에 뚜껑도 열지 않은채 그대로 놓여있는 도시락을 쳐다보았다.
우즈키 "아픈데 밥이라도 잘 먹어야지. 그래야 빨리 나아서..."
프로듀서 "뭐가 나아지는데"
차가운 프로듀서의 말에 우즈키는 눈시울이 붉어진다. 우즈키는 메이는 목을 다잡고 간신히 입을 연다.
우즈키 "그러지말구... 조금... 조금은 먹어줘. 쿄코쨩도 오늘 오빠 보러 간다니까 간식 보내줬어"
프로듀서 "우즈키"
>+1
우즈키 "아직... 희망이 있어! 시키쨩도 오빠를 위한 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고, 315프로의 전직 의사인 사쿠라바씨도 도와준다고 했어!"
프로듀서 "이건 애들 장난이 아니야! 그 아이돌이 뭘 안다고 그래!"
우즈키 "왜 그렇게 부정적인거야, 오빠!"
프로듀서 "내 몸은 내가 알아, 우즈키 잘 들어. 난 말기암 환자야, 앞으로 1년 뒤면 나는..."
우즈키 "그렇지 않아!"
우즈키는 프로듀서의 손을 꼭 잡았다. 우즈키의 떨리는 손이 프로듀서에게도 느껴졌다. 우즈키는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갔다.
우즈키 "말기암 환자. 그게 뭐가 어때서!! 말기암 환자라도 반드시 죽는 건 아니야! TV에서 암을 극복하고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는 유명 연예인들의 이야기들도 많잖아!!"
프로듀서 "그건 극단적인 예일 뿐이야"
우즈키 "아니야! 그 분들은 60대, 70대 분들이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했어! 오빠는 아직 젊어, 의사 선생님도 말했잖아. 오빠는 아직 젊기 때문에 아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야! 게다가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어. 앞으로 몇 번만 수술을 더 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그랬잖아!!"
우즈키는 반쯤 울면서 얘기했지만 메시지는 강하고 또렷했다. 프로듀서는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우즈키 "시키쨩도, 사쿠라바씨도 바보가 아니야! 의학적으로 오빠는 아직 가능성이 있어! 포기하는 말은 하지마!! 모두 프로듀서가 다시 건강해서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그러니까 그런 슬픈 생각은 하지마"
프로듀서는 잠깐 생각했다. 우즈키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프로듀서는 우즈키의 말을 반박하고 싶었다. 왜 그럴까.
프로듀서 "우즈키... 너가 내 담당이었으면 어땠을까?"
우즈키 "응?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그냥, 갑자기 든 생각이야"
우즈키 "오빠... 처음 오디션 봤을때부터 절대로 오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게다가 내 담당도 해주지 않았고..."
프로듀서 "분명 그랬었지, 언젠가는 실수로 너가 오빠라고 불러서 모두 당황했었잖아. 그거 해명하느라 얼마나 진땀을 뻈는데..."
우즈키 "오빠, 변명하다가 끝내는 '우즈키랑은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 없어요, 저흰 의형제 입니다' 라고 했잖아. 의형제가 뭐야..."
프로듀서 "하핫... 의형제... 무슨 삼국지도 아니고..."
우즈키 "크흡... 진지한 얼굴로 그런 얘기 하는데... 웃음 참느라고 혼났다구~"
프로듀서와 우즈키는 예전 이야기를 떠올리며 한동안 웃었다. 왜 그때 당시 우즈키를 모르는 척 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았다. 아이돌 프로듀서가 된 이유도 우즈키의 영향이었다 그녀의 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갓 오디션을 보았을 때에는 프로듀서 역시 햇병아리 프로듀서에 불과했다.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을 바에는 굳이 논란거리가 생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뒤에서는 우즈키를 위해서 남모르게 일을 하고 있었다.
우즈키 "오랜만에 웃는 것 같네"
프로듀서 "응"
우즈키 "헤헷~ 오빠가 웃으니까 나도 좋아"
프로듀서 "그렇지만 역시 우즈키는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즈키 "왜? 역시 내가 오면 싫어?"
프로듀서 "그런게 아니야. 우즈키도 최근 핑크체크스쿨 활동, 다시 시작했잖아. 거기에 집중해야지"
우즈키 "난 괜찮아! 스케쥴도 레슨도 제대로 소화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는 고맙긴 했지만 우즈키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프로듀서 본인이 그녀의 앞길을 막는 기분이 들었다. 프로듀서가 그녀에게 일부로 차갑게 대한 이유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즈키를 오지 않게 할 명분도 논리도 부족했다. 특히 이렇게 강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우즈키는 말로 이기기 힘들었다.
>+1 어떻게 하지
우즈키 "정말?"
우즈키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프로듀서를 쳐다보았다.
프로듀서 "내일은 엄마가 올테니까 내일은 오지마. 주말에 오는게 어때"
우즈키 "그치만..."
프로듀서 "솔직히 우즈키가 걱정되서 그래"
우즈키 "응... 알겠어. 오빠도 긍정적인 생각 하는거 잊지 않기!"
프로듀서 "응, 고마워"
병실을 나가는 우즈키를 뒤로하고 프로듀서는 한숨을 내쉬었다. 곧 의사가 와서 상세한 수술 결과를 말해줄 것이다.
프로듀서 "다른 애들은 뭘 하고 있는거지"
연락도 없는 아이들이 야속했다. 아까 분명 우즈키가 쿄코가 싸준 뭔가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더 자세하게 물어볼걸 그랬다. 핸드폰으로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담당 의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의사 "몸은 좀 어떠세요"
프로듀서 "솔직히 좋지는 않네요"
의사 "네... 수술은 잘 끝났어요, 간에 있던 악성 종양은 제거했어요. 다만 간기능이 매우 악화되어서 간이식이 필요합니다"
프로듀서 "이식이요?"
의사 "네, 혈관 육종도 다음 수술을 하게 되면 조금 나아질 겁니다"
프로듀서 "그렇군요"
의사는 잠시 뜸을 들이고 헛기침을 했다. 프로듀서는 의사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보았다.
의사 "그런데... 조금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다른 곳은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가 나와서..."
프로듀서 "말씀해 주세요"
의사 "흉부에 종양이 발견되었어요. 자세한 것은 역시 검사를 더 진행해야 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악성 중피종이라고 보여집니다"
중피종은 또 뭔가.
의사 "폐나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중피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병인데... 현재로선 종양 제거와 항암 치료 의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프로듀서 "그럼 치료는 가능한가요?"
의사 "전이를 늦추는 방법들은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프로듀서 "불가능이요...?"
프로듀서의 눈빛이 떨리기 시작했다. 우즈키의 말에 희망을 가진지 몇분이나 지났을까.
의사 "죄송합니다만... 악성 중피종은..."
그때부터는 잘 들리지 않았다. 복잡한 의학 용어, 발병 과정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었다.
의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해요. 가족분들에게도 알려야 하고..."
프로듀서는 다시금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 시각 >+1는 (하트,마유,쿄코,치에리,모모카,아리스,린) >+2를 하고 있었는데...
아리스 "네"
아리스는 화보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 날 이후 프로듀서는 아리스의 담당에서 제외되었고 다른 새로운 프로듀서가 아리스의 담당이 되었다. 새로운 아리스P는 프로듀서와는 다르게 아리스에게 깍듯하게 '타치바나씨'라고 존대해 주고 있다. 그토록 프로듀서에게 '타치바나씨'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막상 프로듀서가 사라지고 나니까 이젠 그럴 필요도 없어졌다.
카메라감독 "자~ 이번 화보 촬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의상 브랜드 홍보 촬영입니다"
감독은 나와서 촬영 목적과 방향을 설명해 주었다. 아리스는 그에 맞추어 포즈를 취하면 되는 것이다.
카메라감독 "표정이 너무 굳었는데, 조금 웃어볼래요?"
웃으라니, 어떻게 지금 웃을 수 있을까. 어떤 기억을 상상하면 웃을 수 있을까.
아리스 "ㅇ,이...이렇게... 하면..."
카메라감독 "너무 억지로 웃는 것 같아요, 조금 더 환하게, 자 이렇게"
아리스 "하...하하...하하하하"
카메라감독 "컷! 전혀 표정이 살아있지 않아요, 표정 전체가 너무 어두워요, 다시 갈게요"
몇 번의 촬영이 이루워 졌을까. 아무리 반복해서 찍어도 아리스는 웃을 수 없었다. 그저 양 볼을 당기고 입을 주욱 늘어트리는 억지 웃음에 불과했다. 촬영장의 분위기도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스태프들의 인내심이 바닥에 이를때에 아리스P는 아리스를 불렀다.
아리스P "타차비나씨, 괜찮으세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잠깐 중지했어요"
아리스 "ㄴ,네..."
아리스P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어떻게 좀 연기가 안되나요?"
아리스 "아니요. 조금... 조금 어색해서 그래요... 하지만 할 수 있어요. 저는 프로 아이돌이니까요! 한 번만 다시 기회를 주세요!"
>+1
...아직은 타치바나씨에겐 미숙한 프로듀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아이돌이라도,
아이돌의 미소는 거짓된 모습으로는 절대 나타나지않는다고 전 생각해요.
아리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요?"
카메라감독 "자~ 촬영 다시 시작할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미소는 거짓된 모습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 맞는 말이다.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쉽게 조절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배우가 등장했고, 전문 배우라고 할지라도 언제나 감정을 컨트롤하는 연습을 필요로한다.
카메라감독 "자! 활기차고 신나게~ 다시 한 번 포즈를 해볼까?"
아리스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
카메라감독 "아리스쨩?"
아리스 "......"
아리스는 전보다 더 굳은 표정을 지었다. 표정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더이상 억지 웃음은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리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아리스 "기쁘지 않아요"
카메라감독 "뭐?"
아리스 "웃을 수 없어요... 웃을 수... 없어...요..."
아리스는 그냥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고, 촬영은 엉망이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감독은 크게 화를 내었다. 그나마 가장 어색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편집했지만, 아리스가 보기에도 어색한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아리스P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리스P는 연신 고개를 떨구고 사과를 했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아리스도 촬영장의 모두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아리스의 어린 나이 때문에 그가 대신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그 시각 >+1 (하트,마유,쿄코,치에리,모모카,린)은 >+2를 하고 있었는데...
모모카는 다과를 들고 시키와 사쿠라바 카오루가 있는 연구실을 찾아왔다. 그들의 앞에는 수많은 논문과 약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시키 "네- 거기 두고 가"
사쿠라바 "......"
모모카 "조금, 진전은 있으신가요?"
시키 "진전이 있으면 이러고 있을까?"
모모카 "자세하게 얘기를 해주세요"
모모카가 코앞에서 얘기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는 시키.
시키 "냐핫? 자세하게? 샘플이 총 3천8백개, 하나씩 조합하면서 암세포와의 기작을 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14만7천 시간정도 걸릴 것 같은데? 그때까지 프로듀서군 살아있을려나?"
무성의한 대답에 모모카는 발끈했다.
모모카 "좀 더 제대로 말씀해 주실 수 없나요? 왜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시키 "나도 정말 미치겠다고! 방해하지 말고 나가!"
모모카 "싫어요! 제대로 된 대답이 듣고 싶어요!"
>+1
모모카 "조금 이해하기 힘든데요..."
시키 "간암을 치료한들, 다른 곳에 전이되어 악화되면 또 치료를 해야 된다는 것이야. 그러니 한번에 완치하긴 쉽지 않겠지. 자꾸 이렇게 와도 소용없어, 아무 도움도 안된다구?"
모모카 "그럼 프로듀서는..."
모모카가 무슨 말을 하려는데 누군가가 급하게 들어왔다.
모모카p "모모카씨!"
모모카 "어라? 프로듀서씨? 무슨 일이죠? 왜 그렇게 땀을 흘리시고..."
모모카P "무슨 소리에요! 오늘 라디오 녹화가 있다고 했잖아요!"
모모카 "예? 저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모모카p "듣지 못했다고요? 3시간 전에 분명히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어제도 말했고! 1주일 전부터 말했잖아요!"
모모카P는 목소리를 높혔다. 이미 녹화는 30분이나 지나버렸다. 프로덕션에 한쪽 구석에 있는 이곳 연구소까지 아무것도 말도 하지 않고 멋대로 가버린 모모카에 대해 화가 났다.
모모카 "죄, 죄송해요... 하지만 전... 정말로 몰라서..."
다그치는 모모카P의 말에 모모카는 몸을 움츠렸다. 큰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모모카 "제... 제가... 제 잘못이겠죠? 정말... 정말로 죄송합니다"
모모카는 거듭 모모카P에게 사과했다.
모모카P "후우... 이럴 시간이 없어, 라디오 지각이라고! 생방이었으면 이미 방송사고였어!"
모모카P는 모모카를 붙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라디오 방송국까지는 거리가 짧아서 금방 도착했다. 그러나 이미 40분 이상 지각했다. 모모카P와 모모카는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모모카 "죄송해요... 죄송해요..."
모모카는 연신 허리를 굽히며 90도로 사과했다. 아직 초등학생 밖에 안된 아이에게 거듭 사과를 받는 것은 영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피디 "알겠으니까 그만해요! 자! 빠르게 녹화 시작합니다!"
이 정도의 지각은 방송국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지만, 최근 벌어졌던 사태를 모두가 인지한 덕분에 어느정도 모모카에 대해서 이해는 하는 분위기였다.
진행자 "자~ 라디오 시작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게스트가 오셨는데요..."
방송은 그럭저럭 진행이 되었다. 모모카의 특유의 고풍스러운 말투는 이야깃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모모카P는 한숨을 돌렸다. 큰 산을 하나 넘기는 기분이었다.
진행자 "...그럼, 고민 상담 코너입니다~ 저는 올해..."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고민이었다. 진행자와 모모카는 답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그만이었다.
진행자 "모모카쨩은 어떻게 생각해?"
모모카 "한심하시네요"
진행자 "응?"
진행자 뿐만아니라 피디와 작가들 모두가 모모카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모모카 "고백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어요, 이런것 라디오에 보낼 시간에 고백부터 하는게 좋겠네요"
진행자 "어......"
피디는 중단 사인을 보내고 녹화를 잠시 중단했다. 진행자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매우 곤란한 눈치였다.
피디 "저기... 모모카?"
모모카 "네?"
피디 "지금 것은... 농담인가?"
모모카 "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저는 그냥 제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요?"
피디 "......"
피디는 잠깐 녹화를 중단하고 5분만 쉬자고 말했다. 모모카p는 눈치껏 모모카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했다.
>+1
아니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모모카 "네? 무슨 소리에요?"
모모카P "그러니까... 고민을 말한 분에게 한심하다니... 그런 표현을 쓰면 안되죠..."
모모카 "그, 그런가요? 저... 저는 그냥... 속마음을 말했을 뿐인데... 죄송해요!"
그 뒤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 모모카P가 확실하게 얘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모모카는 조금 발언을 조심하게 되었다. 어느새 방송은 10분 정도 남았다. 겨우... 겨우 넘어가나 싶었다.
진행자 "그럼~ 마지막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한부... 가족을 둔 사람입니다..."
모모카 "......!"
뒷모습만 봐도 동요하는 것이 눈에 뛸 정도로 모모카는 불안하고 초조해 하였다. 사연은 시한부 가족을 둔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연이 진행될수록 모모카는 몸을 움찔대거나, 심하게 손톱을 물어뜯곤 했다.
진행자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모모카쨩은 어떻게..."
모모카 "죄...죄송해여... 죄송.... 흐윽.... 흐윽... 으아아아아앙!!!"
모모카는 아기마냥 큰 소리로 울었다. 당연히 방송은 중단되었다. 또다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되었다. 모모카를 겨우 진정시키고 달래서 겨우 남은 10분을 채울 수 있었다. 오늘이 녹화 방송이었기 마련이지 생방송이었다면 또다시 모모카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맨 앞에 오르게 될 것이었다. 방송이 끝나고 모모카P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워낙 비정상적인 행동이 이어져서 피디와 작가들은 오히려 측은감이 더 큰 모양이었다. 가까스로 이번 일을 끝내고 모모카에게 돌아갔다.
모모카P "모모카씨?"
모모카가 보이지 않았다. 직원분의 말로는 화장실을 갔다고 했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는 받지 않았다. 그제서야 모모카P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모카는 무엇인가 망가져 있었다.
모모카P "모모카씨?!!!"
>+1
"그 말이 사실인가요?"
모모카P "예... 사실 생각해보면 며칠 전부터... 조금 이상했지만... 오늘은 너무 심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 분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모모카P "그 분이라면... 전 프로듀서씨를 말하는 겁니까?"
"......네 지금... 지금으로서는... 모모카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니까요..."
모모카P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죠?"
"네...... 본인 스스로 나갔으니까요"
치히로의 말을 듣고 모모카P는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프로듀서 "네......"
모모카P의 말은 믿기 힘들었다. 모모카는 항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아이였다. 조금이라도 어린애처럼 보이기 싫은 그런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것도 일을 하는 도중에 울어버리다니. 일정을 까먹다니, 생각 없이 말한다니. 오히려 정반대로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프로듀서를 향해 다그치던 아이였다.
프로듀서 "일단... 맞겨주세요"
"네? 지금 병원이시지 않으신가요?"
프로듀서 "모모카는... 책임지고... 돌려보내겠습니다"
"어떻게 하신다는 건가요"
프로듀서 "저를... 믿어주세요... 부탁입니다..."
"......알겠어요. 그렇지만... 너무 늦어지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습니다"
프로듀서 "네"
프로듀서는 전화를 끊자마자 팔과 몸에 붙어있던 기구와 바늘들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옷을 갈아입고 프로듀서는 어디론가 지체없이 달려갔다.
언젠가 아이돌 일을 하다가 큰 실수를 한적이 있었다. 모모카는 그때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바로 찾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르기 떄문에 오로지 프로듀서와 모모카만이 아는 기억일 것이다. 모모카를 처음 만났던 곳, 길거리 캐스팅을 했던 장소인 어린이 대공원 안의 식물원.
눈부시게 핀 장미 사이로 모모카가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프로듀서 "모모카"
모모카 "프...프로듀서 쨔마...?"
프로듀서 "여기서 뭐하는거니"
모모카 "프로듀서 쨔마... 정말 프로듀서 쨔마인가요...? 정말로..."
프로듀서 "집에 가자"
모모카 "프로듀서쨔마!!!"
모모카는 달려와 프로듀서에게 안겼다. 모모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한참을 모모카를 안고 달래주어야 했다.
모모카 "정말...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쨔마가 없어도... 레이디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
프로듀서 "괜찮아"
모모카 "몸은 어떠신가요? 이제 괜찮은 건가요?"
프로듀서 "아니... 잠깐 나온 것 뿐이야...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야 해"
모모카 "그... 그런가요..."
프로듀서 "모모카... 일이 힘들면... 잠시 그만 두는것도 괜찮아"
모모카 "......"
프로듀서 "조금 마음이 힘들면..."
모모카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요? 프로듀서 쨔마! 프로듀서 쨔마가 없어도... 저는 어엿한 레이디. 프로 아이돌이랍니다?"
프로듀서 "어?"
모모카 "저를 무엇으로 보시는 건가요? 프로듀서가 아프시다고 해도! 저는 잘 해낼 수 있어요! 오늘의 일은... 단지 실수였을 뿐이에요! 다음부턴 절대 이러지 않을테니까요!"
프로듀서 ".......어?"
모모카 "자! 프로듀서 쨔마?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한답니다?"
프로듀서 "......"
역시 프로듀서가 곁에 있으면 돌아오는 것일까. 모모카는 잠깐 시간동안 놀랍도록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 시각 >+1 (하트,마유,쿄코,치에리,린)은 >+2를 하고 있었는데...
마유 "우움..."
치히로 "뭐하세요...?"
치에리 "아... 저기... 네잎클로버를..."
치히로 "목걸이랑... 팔찌인가요?"
치에리 "ㄴ,네에..."
마유 "마유도 치에리쨩이랑 같이 도와주고 있었어요~♪"
치히로 "그,그런가요"
마유 "다 만들면 프로듀서씨에게 드릴거에요~"
치에리 "맞아요... 프로듀서씨... 힘내시라고..."
프로듀서의 이름이 나오자 치에리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치에리는 울먹이며 말했다.
치에리 "프로듀서씨... 불쌍해요... 그런 병에 걸리다니... 너무 슬퍼요. 흐흑..."
마유 "너무 걱정하지 마요... 분명 프로듀서씨는 꼭 나을 수 있을 거에요"
치에리 "그렇겠지...? 분명 나을 수 있겠지?"
마유 "저는 프로듀서씨를 믿고 있어요. 반드시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 거라구요. 이것을 다 만들어서 선물로 드리면... 클로버의 행운도 프로듀서씨에게 전달될 거에요"
치에리 "우...응! 우리 열심히 만들어서 꼭 선물로 드려요!"
우는 치에리를 마유가 위로해 주었다. 치히로는 가장 상처가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 마유가 그런 말을 하다니 놀랐다.
치히로 "그래요, 분명 다시 돌아오실 거에요"
>+1 (하트, 쿄코, 린)은 >+2를 하고 있다.
나나 "내일 이 근처에서 촬영한다고 했잖아요! 맥주 두 캔이면 이미 많이 마셨어요. 그러니까 오늘은..."
하트 "몰라! 선배 빨리 술!"
나나 "정말 정신 좀 차려요!"
하트 "슈가 하트는~ 정신 차리고 있지롱~헤헤... 그 날 이후로 들어오는 일은 하나두 거절하지 않고 있다구? 얼마나 더 정신차려야 하는건데~"
나나 "자자~! 오늘은 이만 하고 자요! 내일 새벽에 나간다고 했잖아요"
하트 "그 사람이랑 같이 달려온 꿈이니까! 절대로 이런 곳에서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 사람이 없더라도 하트는 잘 해내야 하니까..."
나나 "그래 그래. 잘했어요~ 그러니까 코 자자?"
하트 "내가... 좀 더... 좀 더..."
우즈키 "쿄코쨩? 그,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물어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쿄코 "미안! 그치만 궁금해서... 상태는 좀 어때?"
우즈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몇 번의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어. 그리고 간 이식도 할 수 있다고..."
쿄코 "간 이식...?"
우즈키 "으,응... 쿄코쨩... 너무 손을 꽉 잡으면 아퍼..."
쿄코 "미안! 나도 모르게... 간 이식... 수술..."
우즈키 "쿄,쿄코짱...?"
쿄코 "수술... 간 이식..." 중얼중얼
우즈키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오빠, 다른 아이들이 왜 오지 않냐고... 걱정했어. 쿄코쨩이 직접 병문안 가는게 낫지 않을까...?"
쿄코 "아니, 우즈키쨩이 대신 가니까 상관 없어"
우즈키 "......"
린 "......"
"조금... 이라도 먹지 않을 거야?"
린 "......"
"알았어, 문 앞에 둘테니까 배고프면 꼭 먹어? 힘들면 엄마 아빠한테 말해도 되니까..."
린 "......"
문앞에 서성거리던 그림자가 멀어진다.
"또 밥 안먹는다고?"
"아직 많이 힘든가봐요. 방 문을 잠그고 들어오지 말라는데 어떻게 해요"
"언제까지 그럴거야. 엄마가 되서 딸도 챙기지 못하고..."
"내가 뭘요? 자기 혼자서 저러는걸 내가 어떻게 해요?"
멀리서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이 들려온다. 린은 가만히 그녀의 방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린 "......"
하루종일 학교도 사무실도 나가지 않고 방 안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밥을 먹기 싫다기 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내일은 경찰조사를 다시 받는 날이다. 싫든 좋든 다시 수많은 언론과 대중들에게 나가야 됬다.
프로듀서와 그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1~2 누구의 어떤 이야기를 살펴볼까
@아이돌이나 다른 프로듀서라던가....(타케P는 모르겠슴다)
아리스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리스P "타치바나씨"
아리스 "......"
아리스P "타치바나씨!!"
아리스 "ㄴ,네? 왜... 왜 그러시는 거에요?"
아리스P "여기서 뭘 하시는 건가요"
아리스 "...네? 그냥... 하늘을 보고 있었어요..."
아리스P "괜찮으신가요..."
아리스 "......"
오늘도 아리스는 실수를 했다. 새 앨범을 녹음하는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밝고 경쾌한 LMBG의 노래이지만 아리스는 전혀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했다. 다함께 제창하는 부분에서도 아리스의 목소리가 튈 정도로 아리스는 도저히 작업을 따라가지 못했다. 아리스는 내일 다시 혼자서만 녹음을 해야 되었다.
아리스P "정말 괜찮으신가요"
아리스 "죄송해요..."
아리스P "탓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힘드신가요?"
아리스 "......"
아리스는 그저 울고 있을 뿐이었다.
타케우치 "아무래도 타치바니씨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잠시 휴식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무 "들었네, 화보 촬영에서도 트러블이 생겼다면서?"
아리스P "그렇지만,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전무 "타치바나의 의견은 어떤가?"
아리스P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LMBG활동도 있고 U149활동도 이제 한창인데... 혼자만 빠지게 된다면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전무 "언제까지 아이돌의 기분에 맞춰줄 수 없는 것도 자네는 알지 않는가. 그 프로듀서의 담당들은 대체 왜 그런가?"
전무는 화가 나서 서류를 세게 내려놓았다.
전무 "타치바나 뿐만 아니라, 사쿠라이는 대체 왜 그러는 건가? 또 현장을 이탈했다면서?"
모모카P "......죄송합니다"
치히로 "아무래도 가족처럼 함께 했던 프로듀서가 그렇게 되버렸으니 상처가 크지 않을까요..."
전무 "그런 것이라면 다른 아이들은 괜찮아. 사토나 이가라시, 사쿠마와 오가타는 괜찮잖아!"
타케우치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감당하기 힘든 듯 합니다만"
전무 "회사에서도 이 이상 문제가 확대되면 곤란해, 시부야 건만 해도 회사 주식이 20%나 폭락했어! 더이상의 피해가 확대되는 것은 상부에서도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네"
>+1~2 아리스와 모모카는 견딜 수 없어 보인다.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타케우치 "상담실...이라면..."
전무 "한 번 잘 말해보게"
다음 이야기는 창작댓글란의 '요시노 : 고민상담이오니~~'에서 이어집니다
복도를 지나 사람들 몇명이 모여있는 곳으로 나오니, 치에리와 마유가 테이블에 앉아서 무엇인가 하는 것이 보였다. 곁에 있던 치히로가 인사를 했다.
치히로 "어라, 아리스쨩, 상담은 다 끝나셨어요?"
아리스 "네... 이건... 네잎 클로버...?"
치에리 "아리스쨩..! 응, 보시다시피 이런 저런 것들을 만들고 있어..."
아리스 "대단해... 이뻐요... 전부 손으로 만든 건가요?"
그들의 테이블에는 네잎 클로버로 만든 목걸이와 장신구들, 그리고 커다란 액자가 있었다. 액자 안에는 조그만 네잎 클로버들이 얽히고 섥혀서 하나의 거대한 네잎 클로버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었다.
마유 "조금 남는 시간에 조금씩 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후후..."
치히로 "아리스쨩도 조금 만들어 보는게 어때...? 둘은 오늘 저녁까지 완성해서 프로듀서씨에게 가져갈 생각이래"
아리스 "프로듀서씨...?"
치에리 "으,응... 프로듀서... 그렇게 되어버렸으니까... 조금이라도 힘을 내라고... 만들기 시작했어..."
마유 "오늘 저녁에 병문안을 가면서 드릴 생각이에요오..."
아리스 "그런가요..."
아리스는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주먹을 움켜쥐었다.
>+1~2
@아까전 의식불명 앵커만 취소하고싶군요 진짜 뭔생각으로 쓴건가 싶네요;;;
아리스는 조용하게 물었다.
치에리 "응! 당연하지!"
마유 "아리스쨩도 같이 간다면 좋아하실 거에요"
아리스 "저도 뭔가 만들고 싶어요... 이런 딸기모형으로 글문장을 만들고 싶어요"
치에리 "응~ 이쁠거야~"
세 명은 만들기에 집중했다.
아리스 "프로듀서씨... 좋아하실까요... 쓸대없는 짓을 했다고 화내시지는 않을까요..."
치에리는 고개를 저었다.
치에리 "아니야.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니까... 이렇게 정성스럽게 했는데... 분명 프로듀서씨에게 좋은 기운을 줄 거에요"
마유 "마유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분명 힘들겠지만... 기적은 있지 않을까요..."
치에리와 마유는 아리스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아리스 "......"
치에리 "꼭 좋은 기운이 전달될 거에요..."
그때 치히로의 전화벨이 울렸다.
치히로 "네, 전무님. 지금이요? 네, 알겠습니다. 잠깐 얘들아, 전무님이 부르셔서 난 이만 가볼게요?"
마유 "네~ 안녕히 가세요"
그 뒤로도 세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담아 프로듀서에게 줄 물건을 만들었다. 그때 누군가 들어왔다.
"...뭐 하고 있어?"
치에리 "흐...흐에...?"
마유 "린...씨...?"
아리스 "......에?"
린 "흐응~ 네잎 클로버랑 딸기...?"
셋은 갑자기 찾아온 린을 보고 놀랐다. 모두 린에게 이야기 할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1~2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꽃'이였지만.
마유 "괜찮으세요...? 밥은 잘 드시고 계신가요... 혹시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같이 음식이라도..."
린 "아 괜찮아, 3일 정도 굶었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너희들이랑 점심을 먹고 싶었어. 오늘은 나에겐 꽤 중요한 날이니까"
마유 "......네?"
린 "나 아이돌 그만두기로 했어"
셋은 얼어붙었다.
린 "오늘 아침 경찰 조사를 받고, 기자회견을 했어. 그만 둔다고 말이야. 마침 경찰서가 사무소 근처라서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할까 하고 왔어"
치에리 "그런... 그럴수가..."
린 "어라? 아리스도 있었네? 안녕? 왜 고개를 숙이고 있니?"
아리스는 몸을 떨며 대답했다.
아리스 "네...? 아...안녕하세요..."
린 "오랜만이네?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지?"
아리스 "네...?"
린 "그런데 이것들은 다 뭐야?"
치에리 "이...이건... 프,프로듀서씨를 주려고..."
린 "헤에... 프로듀서? 그럼 나도 뭔가 줄게 없을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꽃'밖에 없네? 역시 꽃집 딸이니까 후훗"
치에리 "으...응... 꽃도 있으면... 좋을 거야..."
치에리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린 "그럼 꽃은 뭐가 좋을까? 흰 국화? 아니면 백합?"
치에리의 얼굴이 굳었다.
린 "아 그렇지, 화환을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 문구는 뭐가 좋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랄까? 너무 블랙코미디인가... 후훗"
아무도 웃지 않았다.
린 "그런데, 아리스만 딸기네? 그렇게도 딸기가 좋은 거야?"
아리스 "......예?"
린 "결국 최후까지 지 좋을대로만 하네?"
정적이 흘렀다. 치에리도 마유도 아리스도 자신이 무엇을 듣는지 귀를 의심했다.
린 "너도 기억하잖아? 그 날 밤, 프로듀서가 쓰러졌을때 왜 도와주지 않았어? 왜 같이 병원에 가지 않았어? 그렇게 혼자만 살고 싶었어? 그렇게 혼자만 도망치고 싶었어?"
아리스 ".......예?"
아리스의 눈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린 "그렇게 혼자만 잘되고 싶었어? 그것 때문에 나는 아이돌마저 그만둬야 하는데, 너는 여기 편안하게 앉아서 자기 좋을대로 이딴 것이나 만들고 있었어? 이따위 것이나 만들면서 히히덕대고 놀고 있었어?"
마유 "잠깐"
린 "왜? 할 말 있어? 프로듀서가 왜 저렇게 되었는데? 원래는 우리 4명만 담당이었는데, 사쿠라이랑 타치바나 그리고 너가 '프로듀서가 아니면 안된다'며 때를 쓴 것 아니야? 그것 때문에 프로듀서가 억지로 너희들을 맡아준 것 아니야?"
치에리 "......그만... 그만해 주세요..."
린 "간암은 과로가 원인인 것 몰랐어? 왜 너희들만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거야?"
아리스 ".....흐윽...흐윽...흐윽..."
린 "이따위 것을 하면... 이따위 것이나 만들고 앉아있으면 프로듀서가 살아나냐고!!!"
린은 소리를 지르며 책상에 있던 액자를 내동댕이쳤다. 액자가 깨지고, 단단히 묶여 있던 네잎 클로버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1~2
린이 소리치는 것을 듣고 치히로와 다른 프로듀서들이 말리러 왔다.
치히로 "진정하세요! 린쨩, 아직 듣지 못했어요? 전무님이 오전에 했던 린의 은퇴를 철회하겠다고..."
린 "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내 입으로 직접 그만두겠다고 한지 몇시간이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다시 철회한다고? 그게 말이 돼!!"
치히로 "일단 이쪽으로 오세요!"
치히로는 린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 어딘가로 항했다.
아리스 "흐윽... 훌쩍... 흐으윽..."
아리스는 쭈그려 앉아서 귀를 막고 흐느껴 울고 있었다.
마유 "아리스쨩, 괜찮아요?"
아리스 "흐윽... 으아앙... 으아아앙!! 콜록... 콜록 콜록!"
마유 "괜찮아요, 언니 얼굴 봐요, 네? 괜찮아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분명 린쨩도 힘들어서 그랬을 거에요"
아리스는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 마유는 아리스를 안아주고 계속 타일렸다.
린 "아퍼! 이거 놔! 왜 이러는거야!"
치히로는 아무도 없는 휴게실로 린을 데리고 왔다. 린은 사납게 치히로의 손을 뿌리쳤다. 린이 이정도로 자제력을 잃은 것은 처음 본다. 아마 병원에서 의사를 때렸을 때에도 이랬을 것이다.
>+1~3
1.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한다.
2. 린의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한다.
프로듀서는 오늘도 병실에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다. 도대체 사무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이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모모카를 위해 몰래 병실을 나간뒤, 회사는 프로듀서를 배려해서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했다. 전무를 제외한 누구든지 프로듀서와 직접적으로 전화하는 것을 금지했다. 실제로 모모카를 찾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온 사이에 프로듀서의 병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런데 모모카와의 일이 있는지 이틀만에 또다시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카리 "프로듀서씨 큰일이에요! 모모카가 뛰쳐 나갔는데, 급하게 쫒아갔어요! 그런데, 그런데!!"
모모카가 사무실에서 또 사라진 모양이다. 아카리 혼자서 뒤쫒아 갔는데, 차가 다니는 큰 길에서 모모카는 무단횡단으로 도망쳐버린 모양이다. 아카리가 다가오자 모모카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해서 아카리는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다.
아카리 "치히로씨도 프로듀서들도 전화를 받지 않아요! 어떻게 해요!!"
>+4~6
1. 프로듀서 스스로 모모카를 찾기 위해서 나간다.
2. 더이상 모모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전무에게 전화해서 모모카를 찾도록 한다.
프로듀서에 대해서 치히로가 물어보자 린은 말했다.
린 "그 날, 우연히 들었어"
치히로 "암에 대한 것 말인가요"
린 "어째서 둘이서만 알고 있었던 거야? 담당인 우리들에겐 한 마디도 안했으면서!!"
치히로 "저도 그 날 처음 들었어요, 그리고 프로듀서씨도 암이라는 것을 안지 얼마 안되서..."
린 "아무리 그래도! 우리들에게 제일 먼저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야?! 왜 아무 상관도 없는 당신에게 먼저 말했는지 모르겠어!"
린은 격하게 반응했다. 치히로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린 "그 날 이후로, 난 프로듀서가 회복될 방법을 찾아다녔어. 매일마다 밤낮없이 뛰어다니면서 프로듀서가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될지, 어떤 약을 쓰면 될지 알아봤어"
치히로 "시키쨩이랑 사쿠라바씨에게 부탁한 일도 린쨩이 한 일인가요?"
린 "맞아, 그런데 당신들은 대체 뭘 하는 거야? 프로듀서가 나을 방법은 찾아보지도 않고서, 저런 것이나 만들면서 프로듀서의 장례식이라도 기다리고 있는 거야?"
치히로 "그건 아니에요"
린 "뭐가 아니야! 모두 프로듀서가 죽을 거라고 단정하고 죽기만을 바라고 있잖아! 난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 프로듀서는 살 수 있어!"
>+1
“그러니까 포기하지않았다면 프로듀서를 치료할 방법을...!”
“그게 최선의 방법인가요?”
“...뭐? 당연한 소리를...”
“진척은 있나요?”
“그....건...”
“왜 대답하지 못하나요?”
“아직 발견하지못했을 뿐이야! 분명 있을...”
“시간은 기다려주지않아요.”
“그러니까 필사적으로 찾고있잖아!!”
“...”
“오히려 최선을 다하고 있진않은게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본인들이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겠지.”
“그게 맞다고 단정 지을 수 있나요?”
“내가 틀린 말 했어?”
“...”
치히로는 애써 평정심을 되찾으려한다. 여기서 자신이 쓴소리를 하는건 되려 좋지않으니까,
@말이 안통하네!
린 "시키와 사쿠라바씨가 새로운 표적 항암제를 찾고 있어, 최후의 최후까지 끝나지 않아! 말기암이라도 살 수 있어!"
치히로 "그렇다고 다른 얘들에게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린 "아니면 뭐야? 당신도 걔네들 편 드는거야? 프로듀서가 모모카랑 아리스, 마유를 추가적으로 맡게 되면서 얼마나 일이 늘었는지 알아?! 일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서 밤에 잠도 못자고 프로듀싱을 한 것, 당신도 잘 알잖아? 걔네들이 결국 프로듀서를 그렇게 만든거야!!!"
치히로 "아니에요!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는 앞으로 길어야 1년밖에 살지 못한다구요!!"
린 "......뭐?"
치히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의사 분께서도 말씀했어요. 이미 종양이 퍼져서 다른 곳까지 전이가 되었다구요!! 이제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는!!"
린 "그런 소리 듣고싶지 않아! 겨우 의사 나부랭이의 말을 믿고 그렇게 포기하는거야?! 프로듀서의 상태는 언제나 가까이에서 지켜본 우리가 더 잘 알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마인데... 겨우 그런 의사의 입에 발린 말에 넘어가서 그런 소리나 하는 거냐고!!"
치히로 "억지 부리지 마세요!"
린 "당신도 똑같아! 당신들이 프로듀서를 그렇게 만든 거라구!!! 난 절때 포기하지 않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