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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당돌이었던 아내와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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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2, 2019 13:21에 작성됨.
현재 밀리마스 시점에서 15년 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밀리P로 AS의 P와는 별개인물입니다.
그냥 아이돌들의 미래의 모습을 쓰고 싶을 뿐이지 딱히 아내와의 관계회복이 목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미래시점의 일상물이에요.
AS 멤버들의 미래는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밀리 멤버들의 경우 등장 앵커 혹은 이벤트로 출연하는데 주사위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판정하게 됩니다.
다들 제가 짠 디폴트 인생은 있지만 앵커에서 지정하셔도 됩니다.
대신 인생의 굴곡은 주사위로 결정됩니다.
298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안하군. 이래선 총질은 못 해.”
“그래. 어쩔 수 없지. 일단 얼른 가자. 이 상황에서 따라잡히면 위험해.”
노리코를 업은 채론 권총 쏘는 것도 겨우 한다고.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이 사격 불가여선 답이 없어.
“그런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나 보네?”
“뭘?”
“그야 눈치챘잖아? 아까 다섯 중에서 둘은 당신이 죽였단 거. 보통 처음 사람을 죽이면... 아니 죽이려고 하고 죽일 수 있으면 망설이거나 후회하는 법인데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겨우 둘 죽인 거로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아니... 아냐. 분명 무사히 돌아가면 한 번 더 고용한다고 했지. 그때도 잘 부탁해.”
“관둬. 지금 말하면 사망플래그 같아.”
사요코도 물론 데리러 갈 거지만 지금은 노리코를 데리고 탈출하는 것에만 집중해야지.
1~33: 뒤쪽에서 차가 온다! 지원을 부른 건가!
34~66: 앞쪽에서 경비하던 놈들이 있었나!
67~99: 출구가 보인다!
100: 요시! 차에 타!
먼저 2표 갑니다.
다행히 출구까지 오는 동안 아무 방해도 없었다.
이제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항구로 가 배에 타고 일본으로 돌아가면 끝이다.
여기까지 와서 펌블은 사양이다!
“밖이다! 차는... 저쪽!”
그가 가리킨 방향을 보자 타고 온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가자!”
1~20: 소란을 듣고 찾아온 대륙군이다!
21~60: 뒤에서 추적자가 나타났다!
61~100: 별일 없이 차에 탔다!
먼저 2표 갑니다.
“뭔가... 기묘하네.”
“그러게. 그 안에선 그렇게 헤매다가 정작 여자를 구하고 나니 엄청 수월하게 풀렸잖아.”
“물론이지. 이 아이는 행운을 불러다주는 아이니까.”
“아이라 부를 나이는 아니겠지만... 애초에 자기는 이런 곳까지 굴러떨어졌는데 행운이고 자시고...”
“뭐 나한테는 그런 아이야. 그보다... 옷을 입혀줘야겠네.”
“그래. 미인상이 보이긴 하지만 여자 알몸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눈돌리고 싶은 건 처음이야. 상처투성이에 제대로 치료도 안 해준 건지 곪아있는 것도 있고 흉터진 것도 있네. 게다가 긴 시간 그 방에서만 있던 건지 팔다리에 근육이 거의 없이 앙상하고 살가죽은 축 늘어졌는데 약이라도 놓은 건지 가슴만 부자연스럽게 큰 게 영...”
“일본에 돌아가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전염병, 합병증, 영양결핍, 성병 등 조사해볼 게 산더미겠네. 뭐 그 부분은 우리 알 바가 아니지만.”
“그래. 수고했어. 일본으로 돌아가면 남은 보수를 주도록 하지. 그리고 다음 의뢰도 잘 부탁해.”
“반도에는 좋은 창녀가 있으면 좋겠네.”
“거기 창관은 불법이라고 알고 있는데.”
“에에... 뭐 그럼 VR 프리 섹스 방이나 찾아볼까. IT 강국이라고 하니까 그런 것도 활발하겠지.”
“그것도 불법이래. 인터넷 규제국이니까 글섭도 안 된다던데.”
“더럽게 재미없는 나라네.”
어차피 사요코가 있는 곳은 파악하고 있으니 굳이 정보 얻으러 돌아다닐 필요는 없을 테니 여자랑 놀 여유도 없을 텐데 뭘 기대하는 건지.
사요코라....
다른 건 몰라도 사요코의 정신을 어떻게 해야 치료해줄 수 있을지....
“이봐. 복잡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일단 쉬라고. 아직 머리의 상처도 다 안 아물었잖아. 일본에 가면 제대로 된 의사에게 보여줘.”
“괜히 꿰메라거나 하면 곤란해. 밀어야 하잖아. 나이가 나이니까 탈모에 꽤 걱정이 많다고. 내 유전자가 어떤지도 전혀 모르니까 더더욱.”
“뭐.... 이해해...”
지는 이미 다 빠졌으면서 뭘...
“그럼 난 눈 좀 붙인다. 배에 탈 때 깨워.”
*
다시 일본으로 밀입국에 성공해 노리코를 데리고 하기와라 씨가 소개해준 뒷세계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33: 상태가 심각하다. 격리 치료받아야 한다.
34~66: 1달은 입원하는 게 좋다.
67~99: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건강이 좋진 않다. 며칠 동안 입원하자.
100: 건강하네!
먼저 2표 갑니다.
@ 주사위값 데자뷰...
“그런가요... 나을 순 있는 걸까요?”
“영양결핍이나 전염병은 치료받으면 충분히 나을 수 있죠. 다만 당분간 경과를 지켜보며 그녀의 신체에 추가적인 문제가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특히 어떤 약물을 주입했는지 모르는 이상 약물 투여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서 빠른 치료는 어렵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격리 치료가 기본이 될 테니 면회도 쉽지 않을 겁니다.”
“전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염병은 이미 치료제가...”
“확실히 당신은 예방주사를 미리 맞고 갔고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그녀의 몸에 있는 바이러스는 매우 긴 시간 동안 그 지역에서 갖은 사람들을 옮겨 다니며 진화했을 겁니다. 한때 전 세계를 뒤집었던 바이러스의 진화형에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겠죠.”
“윽...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 노리코에겐...”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녀에게 가보겠습니다.”
방을 나와 노리코가 있는 격리실 앞으로 돌아왔다.
유리벽 너머에 노리코가 각종 기계와 호스를 꽂은 채 누워있다.
“노리코 들려?”
마이크에 대고 노리코를 부르자 노리코가 이쪽을 봤다.
[응, 잘 들려. 아... 프로듀서의 목소리를 들었더니 겨우 실감이 나네... 나 돌아왔구나...]
“그래. 잘 돌아왔어.”
[설마 그런 곳까지 찾으러 오다니... 바보 아냐?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고마워...]
“뭘. 네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안 갈 리가 없잖아.”
[그렇네... 저기, 내 남편... 어떻게 됐는지 알아?]
“하마사키 씬... 돌아가셨어.”
[그래... 역시 그랬구나... 알고는 있었는데.... 어째서... 흐윽...]
그와 헤어지고 지금까진 울고 있을 여유도 그럴 장소도 없었던 거겠지.
노리코의 울음은 당분간 그치지 않았다.
*
[프로듀서. 난 여기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후쿠다 노리코도 하마사키 노리코도 일본에 있어선 안 되잖아?]
“그렇지. 하지만 노리코는 있어도 돼. 신분 세탁은 문제없고 널 너로서 받아들일 친구들도 잔뜩 있어. 그리고 난 이제 절대로 널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 네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가 최대한 도와줄 테니까.”
[행복한 삶이라... 그이도 없는데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글쎄다. 그건 네 나름이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하마사키 씨라면 네가 행복해지길 바랄 거야. 그리고 그걸 위해 난 널 최대한 지원할 거고.”
[그럴까.... 응 그이라면 그럴 거야. 그럼.... 좀 힘내볼까. 일단 프로듀서랑 벽 너머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곳에서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너라면 금방 그렇게 될 거야.”
삐--
면회시간 종료 알림이다.
벌써 이런 시간인가.
[시간인가 보네. 다음에 봐. 프로듀서.]
“그래. 금방 또 올게.”
그렇게 노리코와의 재회를 마쳤다.
이제 나도 집으로 돌아가야지.
*
일주일 만에 돌아온 집이다.
아니 이젠 저택이라고 불러야겠지.
일부러 이사 직후 다른 아이들이 지쳐 잠든 틈을 타 빠져나와서 노리코를 찾으러 간 거였으니까.
“후우.....”
각오를 다지고 도어락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삐삐삐--
“어?”
삐삐삐--
“어라? 왜 인식이 안 되지?! 분명 내 생체 정보도 입력해놨는데?!”
설마...
얘들 정말로 화난 건가...
삑 삐리릭! 철컥
“엇..? 에... 에밀리.... 안ㄴ..”
짜악!
문을 열고 나온 에밀리에게 다짜고짜 따귀를 맞았다.
뭐 맞을 짓 했지.
“지도자님... 이번엔 정말로 화났어요.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미안...”
“처음엔 다들 화났었지만... 일주일이나 연락 하나 없으셔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미안해.”
“다른 분들은 이미 잠드셨어요. 오늘은 어서 주무세요. 이야기는 내일 하도록 하고. 바로 목욕 준비를 할게요.”
“고마워. 정말로...”
에밀리의 배려로 오늘 밤은 조용히 넘어갔지만, 내일 일어났을 때가 걱정이다.
넓은 집이니까 어디 구석에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인데... 그럴 순 없겠지.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 탈출하자마자 바로 펌블이라니...
하지만 곧바로 화를 풀고 'P가 노리코를 구하러 그 곳에 갔다는걸 알게되었을 때 다시는 P를 보지 못할까봐 두려웠다면서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울면서 안아준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무사히 노리코를 구해왔으니 넘어가지만 앞으로 그런 위험천만한 일은 프로듀서가 하지말고 되도록이면 미나세 가나 하코자키 가같이 P한테 우호적인 사람들한테 맡기라고 당부한다.
유리코 : 하지만?
세리카 : 그거와는 별개로 프로듀서씨가 왜 그런 위험천만한 일에 직접 나섰는가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그 일에 충분히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세리카 : 프로듀서씨가 저희를 지켜주고 싶어하시는만큼 저희도 프로듀서씨를 사랑하고 그러니 프로듀서씨를 그런 위험한 일에서 지켜주고 싶으니까요.
뭐야?!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뭔가 푹신한 게... 베개??
퍼억! 빠악!
아얏?!
이번엔 갑자기 뭐가 내 몸을... 이거 밟고 있는 건가?!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선 일주일이나 연락 하나 안 하더니..!”
“갑자기 돌아와선 뻔뻔스럽게 잠이나 자고 있다니..!”
“저희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 속도 모르고..!”
메구미, 유리코, 코토하?!
얘네가 지금 밟고 있... 아악!
그럼 이 베개 짓누르는 건...
“지도자님은 좀 혼날 필요가 있습니다..!”
에밀리였냐!
넌 어젯밤에 넘어가 준 거 아니었어?!
퍼억! 퍼억! 빡!
아파!
누가 힐 신고 밟고 있어!?
그렇게 한참 밟히다가 베개가 치워지더니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울면서 안겨들었다.
*
일주일 만에 딱딱한 바닥이 아닌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잔 덕분에 정말 깊게 잠들 수 있었다.
그 대신이라고 하나... 아침엔 꽤나 험한 꼴을 당했지만...
“그러니까 분명 프로듀서가 노리코를 구하러 가는 것엔 찬성했고 또 제대로 구해왔으니까 넘어가지만 앞으로 그런 위험한 일은 이오리나 세리카네에게 맡기자 응?”
“그래요. 만약 프로듀서를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무서웠다고요!”
여전히 그 이야기로 설교를 듣고 있다.
거기에...
[애초에 프로듀서 씨가 고작 호위로 용병 3명만 데리고 간다는 게 말도 안 돼요! 심지어 그중 하나는 그냥 운전수라고요?]
세리카까지 홀로그램 전화로 가세했다.
나 혼자 떠난 것에 대해 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프로듀서 씨가 저흴 사랑하는 만큼 저희도 프로듀서 씨를 사랑해요. 그러니까 프로듀서 씨를 위험에 처하게 두고 싶지 않다고요!]
“애초에 지도자님은 어째서 혼자서 가신 겁니까? 그것도 이오리 씨나 세리카 씨와 관련 없는 민간 용병업체와 계약해서.”
“비용은 미나세에서 대준 거지만... 혼자서 간 이유라... 첫째, 너희가 날 사랑해주는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기에 너희를 위험에 처하게 두고 싶지 않으니 너흴 데려가지 않으려고 그랬어. 둘째, 그런 곳에 우루루 몰려가는 건 더 위험해. 잘라낼 수 있는 인간들 몇 명만 데려가는 게 합리적이야. 셋째, 미나세 님이나 세리카는 믿어도 그 밑의 사람을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야. 이상.”
분위기가 싸해졌다.
뭐 이렇게 말해버리면 더 할 말도 없겠지.
어차피 사요코 데리러 갈 때도 이럴 거니까.
*
그후 또 한참을 잔소리를 들은 뒤에 아이들이 노리코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수를 병원에 데려갈 순 없지만 우리에겐 홀로그램 전화가 있다.
노리코의 병실 자체는 통화 불가지만 그 유리벽 너머 면회장은 통화가 가능하니 아예 거기다 연결해 노리코와 대화하기로 했다.
홀로그램과 유리벽으로 이중의 벽이 있지만 서로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3까지 할 이야기 등을 정해주세요.
“저기 노리코 씨...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유리코. 그 질문은 좋지 않다고 봐.”
“엣? 아, 죄송해요...”
[으응... 괜찮아. 어디까지 알고 있어?]
“그 지역에 들어가신 부분까지요.”
[거의 다 알고 있네. 그 뒤론 별일 없었어. 카지노에 바니걸로 취직해서 일하다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려서 말이야... 그래서 이런 꼴이 된 채 갇혀있었단 이야기일 뿐이야.]
똑같은 실수라...
무슨 이야기인지 대충 알 것 같긴 하네.
노리코도 꽤 순수한 타입이니까.
[저기 말이야. 기왕 이런 이야기 한 김에 묻는데 혹시 나랑 같은 처지인 사람 있어?]
“네? 그건 으음...”
“적어도 지금 너랑 같은 처지인 사람은 없어.”
[그래. 다행이네. 그래도 나름 문제가 있는 아이는 있는 거지?]
“.......”
이상한 곳에서 눈치가 좋다니까...
뭐 얘도 7년 전까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까 대충 감이 잡히는 거겠지.
[구해져 놓고 이런 말 하는 건 좀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또 프로듀서가 이번처럼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하면 꼭 말려줘.]
“하아, 너까지 그런 이야길 하는 거야?”
[당연하잖아! 물론 구해준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고 있어? 다시는 만나지 않을 각오로 들어간 건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나타나서 얼마나 놀랐다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그리고 이렇게 오래 걸리고 위험한 일은 이제 안 해.”
적어도 사요코는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리 길어도 3일 이상 걸릴 리가 없다.
[아무래도 전해지질 않은 모양이네... 너희들 부탁할게?]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데... 굳이 그럴 거 없다니까...
*
그 이야기 이후 다른 주제로 다들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내일은 메구미의 생일이니 그 이야기로 많이 떠들고 있다.
솔직히 메구미 생일까지 못 돌아올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다.
미리 메구미에게 생일선물로 받고 싶은 걸 물어봤었고 준비했다.
+3까지 메구미가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고 한 것을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무욕한 건지 욕심쟁이인 건지 모를 선물이었지만 일단 내가 연락 가능한 아이돌에겐 다 연락하고 장소도 섭외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 스케줄을 고려해서 파티는 주말에 열기로 했다.
얼마나 올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죄송하지만 이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앗,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또 시간 될 때 연락해줄 수 있어?]
“물론이죠! 당장 내일이라도 연락할게요.”
그렇게 노리코와의 재회가 끝났다.
아직은 좀 먼 미래지만 노리코도 이 집의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니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
다음날이 되어 메구미의 생일 당일이 되었다.
+3까지 오늘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아, 메구미 생일 축하해.”
“프로듀서 고마워!”
“집에 식당이 따로 있는 건 영 적응이 안 되네...”
“그치? 나도 익숙해지질 않아. 시어터조차 요리를 하는 곳과 먹는 곳은 함께 있었는데.”
“집이 크고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니네.”
“뭐 곧 익숙해지겠지! 아 그래도 4층에 살게 될 사람이 있다면 힘들긴 하겠네.”
“부엌과 식당, 욕실이나 거실은 1층에 밖에 없으니까 말이지. 욕실이 대욕탕인 건 좋은데 왜 하나밖에 없는 걸까. 남녀로 나누기라도 하지.”
“아니... 일단은 가정집인데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지 않아? 게다가 어차피 남자는 프로듀서 혼자고.”
“그것도 그렇네.”
그런 잡담을 나누며 식당으로 들어가자...
“메구미(쨩) 씨! 생일 축하해!!”
이상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
“그래서... 이... 꽤 예전에 유행했던 게임의 캐릭터 복장을 한 이유가 오늘은 메구미가 왕이라 그렇다고?”
“네!”
이 캐릭터... 한때는 인터넷 어딜 가도 얻어맞고 있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정확히 뭐하는 놈인진 모른단 말이지.
그냥 한 게임에 나오는 고양이 귀의 법사캐라는 것밖에...
“으음... 내가 이 게임을 몰라서 그러는데 메구미가 왕인 거랑 이 캐릭터랑 뭐 관계가 있어?”
“스포일러라 말하면 안 돼요!”
“스포일러고 자시고 그런 걸 따질 필요가 없을 옛날 작품이잖아....”
“설령 유행이 지났거나 오래된 거라도 스포일러는 좋지 않아요!”
“유리코... 도서관에서 추리물보다가 책에 써 있는 낙서로 스포 당한 것을 두고두고 원항하는 것 같은 눈으로 말해도 말이지...”
“어떻게 아신 거예요?!”
뻔하지 뭐....
나도 어릴 적에 그런 식으로 코난의 범인을 안 적이 있다.
물론 이젠 지금 와서도 완결낼 생각이 없어 보여서 더이상 범죄 스토리 따윈 안 보고 넘기지만.
“그보다 유리코. 넌 어느쪽이냐면 그 하얀 머리 엘프로 변장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어째서요?”
“음... 왤까?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
뭐 유리코 체형으론 그런 로리 캐릭터를 따라할 순 없겠지.
기껏해야 코노미 씨나 모모코 정도나 할 수 있을 테니...
“어쨌든... 오늘은 내가 왕이란 거야?”
“응!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 말해!”
“그럼 다 같이 밖에 나들이나 갈까?”
“엣...”
코토하의 말에 메구미가 답하자 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무리무리무리무리!”
“이런 꼴로 밖에 나가면 인터넷에 영구 박제 당해요!”
“그래요! 부끄러워서 얼굴도 못 들어요!”
“냐하하하 농담이야~ 나도... 사람들 이목을 끄는 건 영 서투르니까...”
“흐음... 메구미가 남의 눈에 띄는 걸 어려워하는 건 둘째치고 밖에 나가는 거 자체는 괜찮을 것 같은데? 아 물론 분장은 지우고. 뭐 원한다면 그대로 가도 되긴 하지만.”
“아뇨. 그건 사양할게요. 그보다 어디 나간다라... 그럼 온천은 어떨까요? 평일이라 사람도 없을 테고. 푹 쉬고 오기엔 괜찮다고 생각해요.”
“좋은 생각이네요! 며칠 동안 고생하셨을 지도자님의 피로도 풀 겸 온천여행을 가도록 해요!”
“온천이라... 거의 1달만인가? 그럼 아예 1박 하고 올까? 다들 뭐 예정 있어?”
다들 없다고 한다.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얘네 친구 만나러 돌아다니거나 하질 않네...
뭐 어쨌든 온천여행이다.
*
그래서 바로 찾아왔다.
그리고 아예 온천 여관에 1박 잡아서 쉬기로 했다.
+3까지 오늘 온천 여관에서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누가 어떤 침대를 쓸건지 논의하는데 프로듀서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자동으로 킹사이즈 확정.
1-20 혼욕시간에는 아무도 없었다
21-40 P가 있었지만 다른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도망쳤다
41-60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신경쓰지않고 들어갔다가 유리코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 도망쳤다
61-80 그런 생각을 한것은 유리코만이 아니었다. 몰려드는 일행에 모습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P가 도망쳤다
81-100 역으로 생각하는거야! 혼욕시간에 P를 급습하는게 아니라 P가 들어올때까지 온천안에서 기다린다!
술을 마시며 기다리던 유리코는 열이 올라 기절했다. 다행히 마침 온천에 들어온 P에게 구해졌으니 그와 함께 온천에 들어간다는 목적은 이뤘다
그런데 애들 실력이 영... 막하막하의 자강두천...
“온천 딸린 숙소라고 해서 전통식 여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양식 호텔이었네요?”
“늘 전통식으로 갔으니까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자고 생각했거든.”
그러나 난 곧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침대가 킹사이즈 하나에 싱글 사이즈 세 개...”
“그럼 일단 프로듀서가 킹을 쓰고...”
“누가 프로듀서랑 함께 잘지만 정하면 되겠네!”
내 의견은 묻지도 않는구나...
전통식이었다면 그냥 다같이 이불 깔고 자면 되는데 굳이 양식으로 하는 바람에...
“그럼 누가 잘지 목욕 끝내고 탁구로 정해요!”
“후훗, 즐거울 것 같네요!”
뭐 흔한 일이었으니 다들 알아서 잘 정하겠지.
“그보다 온천 시간은 언제부터인지...”
“그거라면 이 시간부터 가능하다고 해요!”
“그래? 고마워 유리코. 그럼 그때 들어가도록 할까.”
시간 얼마 안 남았네.
바로 챙길 거 챙기고 내려갈 준비 하자.
*
“느어어... 시원하다... 이러니까 진짜 늙은 거 같네...”
뭐 늙어가고 있지...
그보다 역시 수요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네.
이런 넓은 온천을 전세낸 거나 다름없다니.
운이 좋... 핫!?
ㅁ... 뭐지?
지금 뭔가... 엄청 불길한 느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불안해.
“일단 저기 숨자.”
온천 구석에 틈새에 몸을 숨기자 뭔가 떠들썩한 소리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더니 누군가가 온천으로 들어오는데...
“정말 왜 여러분 모두 오는 거예요?!”
“유리코 씨가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정돈 훤히 보였으니까요.”
유리코에 에밀리... 그 뒤에 코토하랑 메구미까지?!
“일부러 프로듀서한테 혼욕이 되기 직전의 시간을 알려줘서 먼저 들여보내곤 혼욕 시간에 자기도 들어와서 프로듀서와 단둘이 있을 생각이었겠지만, 그런 거 온천 운영 시간만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유리코 저 녀석이...
“그런데 왜 메구미 씨까지 오시는 거죠? 만약 다른 남자가 있었으면 어쩌려고...”
“내가 데려온 거야. 내가 먼저 확인하고 만약 다른 사람이 있다면 메구미는 돌려보내고 없다면 메구미도 같이 프로듀서와.... 그런데 프로듀서는..?”
“어..?”
코토하의 말로 다들 온천에 한눈판 지금이 기회다!
“프로듀서 씨! 어디있나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오세요!”
얼른 탈의실로 가서 적당히 닦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부끄러운 게 문제가 아니거든!
“분명 탈의실에 프로듀서 씨의 옷이 있었던 것 같은데... 프로듀서 씨?!”
“어, 내려왔어?”
“버... 벌써 다 씻으신 건가요?”
“그렇지 뭐. 난 여기 안마의자에 있을 테니까 느긋하게 있어.”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혼욕이니 그런 거 모르고 그저 목욕이 끝났으니 쉬겠다는 말로 저 공간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반면 만약 누군가가 왔을 때를 대비해 이곳에 남을 최적의 답을 이끌어냈다.
*
아이들의 목욕도 끝나고 누가 내 옆에서 잘 것인지 정한다면서 탁구를 시작했는데...
“에... 에잇!”
“와아앗!?”
“아웃... 앗 모서리에?!”
“Ouch!”
얘네 탁구 정말 못한다.
다들 아웃도어파는 아니더라도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애들은 아닌데...
릴레이가 채 2번을 넘기는 게 고작인 상황...
사실상 서브권을 가진 쪽이 다시 돌아오는 공을 못 쳐서 지는 상황이다.
총 세 게임짜리 토너먼트를 하고 있는데 리그전으로 했어도 금방 끝났겠네...
누가 이겼을까요
1~25: 유리코
26~50: 메구미
51~75: 코토하
76~100: 에밀리
먼저 2표 갑니다.
탁구 대회 우승자는 에밀리로 결정됐다.
“뭔가 이런 거 할 때마다 묘하게 에밀리쨩의 승률이 높은 거 같은 기분이 들어.”
“그치? 하늘이 돕고 있다고 할까...”
“저, 저는 아무것도...”
“아아 딱히 뭐라 하는 건 아니야. 공정한 승부의 결과인걸.”
“그래그래. 에밀리는 그저 우승상품을 만끽하면 되는 거야~!”
“은근슬쩍 우승상품 취급당하고 있는데요.”
기분 탓인지 노리코 구하고 온 뒤로 얘네가 날 좀 더 막대하는 것 같아.
기분 탓이겠지...?
*
“저녁은 룸서비스로 적당히 시켰어... 뭐해?”
“아, 그... 이번에 집을 엄청 큰 곳으로 옮겼잖아요? 그럼 누가 또 같이 살게 될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흐음. 너흰 같이 살았으면 하는 사람 있어?”
“기왕이면 모두 함께 사는 것도 즐거울 것 같긴 한데...”
“역시 유부녀라던가 자기 역할이 있는 사람은 좀 힘들겠지?”
“이 집에 사는 사람은 모두 백수니까요.”
“아니 유부녀는 안 되지만 백수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는데...”
부양하라고 한다면야 못할 건 없지만 그래도 인간은 어느 정도 일을 하는 게 좋다고 백수짓하면서 느끼고 있다.
여기 있는 애들은 유리코를 빼면 다들 사정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노리코 씨는 역시 같이 살게 되겠지요?”
“그렇겠지. 엘레나는 결혼했어? 안 했다면 같이 살면 좋을 텐데.”
“미라이 씨도 돌아오시면 함께 살았으면 좋겠네요.”
“유부녀 아닌 애들 전부 부를 셈이냐...”
이혼했다거나 남편이 죽었다거나 하는 애들까지 합치면 25명이 넘는다고?
아슬아슬하게 되긴 하네....
근데 그쯤되면 이미 아파트라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프로듀서는 누구 생각나는 사람 있어?”
“으음... 아, 시호가 신혼집에 같이 사는 건 눈치보일 것 같단 소릴 했었지.”
“아, 그것도 그렇겠네.”
“그리고 리오나 아오바 씨도 말했었고...”
“시즈카쨩은 어떤가요?”
“내 위가 버틸 것 같지 않은데... 애초에 난 그 일 뒤로 시즈카랑 제대로 연락 한번 안 했다고... 뭐 그런 건 며칠 뒤에 메구미 생일 파티 때 온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되겠지. 전원은 다 못 모이더라도 많이들 온다고 했으니까.”
띵동~
“아, 룸서비스 왔나 보네. 자, 저녁 먹자. 술도 시켰어.”
“좋았어~!”
“유리코는 한잔만이다.”
“에에에에?!?!?”
+3까지 저녁식사부터 잠자리로 가기 전까지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누구하나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다.
1 - 20 : 코토하
21 - 40 : 에밀리
41 - 60 : 유리코
61 - 80 : 프로듀서
81 - 100 : 나머지 아이돌한테 반격을 당해 본인이 맞았다
“그러네. 자, 모두 잔 들었지? 그럼... 메구미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배!”
건배!
“으음~ 이 로스트비프 맛있어!”
“온천 여행을 왔을 텐데 너무 서양식이라 위화감까지 느껴지네요.”
“뭐 가끔은 괜찮겠지.”
“꿀꺽...꿀꺽.... 푸하앗!”
“유리코 아저씨 같아.”
“에엣?!”
글라스를 들고 그런 맥주 먹듯이 먹으면 말이지...
“너무해.... 아, 프로듀서 씨.”
“응?”
“저기... 아까부터 유리쨩이 끼워달라고 하는데 슬슬 풀어주면 안 되나요?”
“풀어주는 방법을 모르잖아.”
“그건 그렇지만...”
“게다가 그 녀석이 할 일은 이제 없어. 발기부전도 나았는데 굳이 내보낼 필요는 없잖아. 너도 딱히 그거랑 지내는 데 문제는 없잖아.”
“그렇네요... 유리쨩이 장난이 심했던 건 사실이니 어쩔 수 없네요... 그보다 정말로 나은 거 맞죠?”
“맞아. 컨디션 좋은 날은 아침에 일어나기도 할 정도야. 쓸데없이...”
퇴화 되도 된다고.
아니 되라고.
남은 평생 안 쓸 거라고!
*
식사를 계속하는데... 뭔가 분위기가 묘하다.
다들 아까부터 힐끔힐끔 내 눈치를 본다.
불편해...
“저기 말이야. 나한테 할 말이 있으면 해도 괜찮으니까. 너무 그렇게 눈치만 보지 말고.”
“엣?! 아... 아니 별 거 아니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내가 아니라 너희가 엄청 신경 쓰고 있잖아...”
“아뇨, 그 괜찮아요!”
“흐응...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대체 뭘까...
*
식사를 거의 마치고 주문했던 케이크가 도착했다.
초는 많이 꽂아봤자 슬퍼질 뿐이라고 3개만 꽂았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자, 메구미 씨 소원을 말하는 거예요!”
“소원이라...”
메구미는 잠시 고민하더니 우리의 얼굴을 한번 쭉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헤헷, 그냥 지금처럼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
“메구미...!”
그 말에 다들 메구미에게 안겨들었다.
지금처럼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라...
아직 이 정도론 부족하지.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더욱 행복해지는 게 목표니까.
“자, 그럼 모두 줄 서!”
“줄..?”
“응! 뻔하잖아! 케이크 던지기야! 자 얼른 줄 서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던질거야~”
“와아앗?! 잠깐만요!”
다들 당황하며 한 줄로 섰다.
메구미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곤 한 손에 케이크를 든 채 우리 앞을 서성거렸다.
“자자, 모두 눈 감으시고... 누구에게 던질까나~ 말도 없이 떠나간 프로듀서가 좋으려나~ 아니면 킹사이즈를 차지한 에밀리가 좋으려나~ 프로듀서를 속여서 혼욕하려고 한 유리코도 괜찮네~.”
일부러 그런 소리를 하면서 감질나게 하더니...
퍼억!
바로 옆에서 큰 소리가 났다.
내 옆에 있던 건...
“유리코...”
“우우... 왜 저예요...”
“벌이야!”
“우우, 씻고 올게요.”
새하얘진 유리코를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는 막을 내렸다.
*
“지도자님과 이렇게 자는 거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좀 더 붙어도 될까요?”
“집에서 잘 땐 더 좁은 침대였는데 뭘. 이리 와.”
에밀리와 잠자리에서 있을 일이나 할 이야기 등을 +3까지 정해주세요.
둘이서만 몰래 온천을 가시겠다고라? 그럼 온천으로 못 가게 침대 밖으로 못 나가게 해주마!
“둘이서..?”
“네, 분명 즐거울...”
“잠깐 기다려!!”
자는 줄 알았던 다른 아이들이 우리 이야길 들은 건지 벌떡 일어나 이 침대로 뛰어들었다!
“어딜 우리 몰래 온천에 가려고 하는 건가요!”
“그래그래! 가려면 우릴 쓰러뜨리고 가라!”
“여, 여러분! 이건 제가 공정한 승부를 통해 손에 넣은 권리라고요?!”
“에밀리쨩. 네가손에넣은권리는어디까지나프로듀서와함께잘권리일뿐이고날따돌리고너혼자프로듀서와온천욕을즐기는권리가아니라고?이건월권행위에대한벌이라고생각하렴.”
“코토하. 불은 꺼져있지만 하이라이트는 되돌려 놓으렴. 그리고 일본어엔 띄어쓰기가 없지만 띄어쓰기하렴.”
결국 킹 사이즈 침대 하나에 다섯 명이나 들어와선 엉키고 있다.
더워...
“저기저기 프로듀서 씨.”
“응?”
“기왕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까... 저희랑 같이 놀.아.요?”
“헤에 뭐하고?”
“그, 그건... 차암~ 그걸 제 입으로 말하게 하는 건가요?”
“아... 그럼 우노라도 할까?”
“어째서?!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여자한테 이 이상 창피를 주려는 건가요!”
“네가 너희에게 창피 준 적 한두 번이냐. 이제 와서 신경도 안 써.”
“그건 좀 썼으면 좋을 텐데...”
옆에서 응응거리며 고개를 끄덕여댄다.
몰라.
잘래.
+3까지 다음날 돌아가기 전까지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아니면?"
"저번에 프로듀서의 그곳을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이때까지 실제로 다뤄본 적은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그걸 테스트할 기회를 주세요."
"..."
음... 눈 둘 곳이 없다.
각자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숏 에이프런 (시스루)의 에밀리, 화려한 드레스(미니스커트+가터벨트)를 입은 코토하, 단아해보이는 동정을 죽이는 옷(등 파임)을 입은 메구미,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이미지의 유리코(노출도 높음)
프로듀서는....
1~25 이성적인 사고
26~50 당황은 했지만 밑은 무반응
51~75 밑에도 반응했지만 애매 (?)
76~100 아재 서요옷!!!
다음날 프로듀서의 정력을 확실하게 키울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아이돌들.
@-1 이제 아침마다 계속 서지 않나요? 이제 저런거에 계속 반응할텐데
병원에서는 다른 방법은 그냥 바이러스 전염성을 죽이고 노리코가 아파하면 진통제를 주는 방법. 하지만 이러면 치료가 아니라서 노리코는 평생 아프며 살아야 한다고...
“설마 그 상황에서 정말로 잠들어버릴 줄은 몰랐어요!”
“아직 피로가 남아있어서 그래. 내 나이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근육통이 이틀 뒤에 오는 나이라고. 하루 이틀 잔다고 피로가 싹 날아가거나 하지 않아.”
“그건 그렇지만요...”
어제 온천에 몸 담근 덕분인지 지금은 그래도 좀 덜 쑤신다.
오길 잘 한 것 같네.
“그리고 에밀리쨩. 어째서 우리 몰래 단둘이서 온천에 가려고 한 거야? 우리도 심야 온천 좋아하고 같이 가도 문제 없잖아?”
“그... 그건.... 저, 저도 지도자님과 둘이서....”
“뭐뭐 코토하. 그건 이제 됐잖아? 그것보다 에밀리에게 낚여서 우릴 따돌리려고 한 프로듀서가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네. 게다가 오늘 아침에 프로듀서가 아침발기를 하지 않았어. 이건 어쩌면 또다시 못 쓰게 되어버린 걸지도 몰라.”
“그러고보니!”
“그러고보니 좋아하네. 피로랑 나이를 생각하라고. 젊었을 때처럼 아침 해가 솟았다고 얘가 덩달아 솟지 않아. 어느 정도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고.”
애초에 왜 그거에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파업 좀 한다 해서 누구도 곤란해하지 않는다고...
“그럼 어제 저흴 따돌리려고 한 벌이에요. 저희 모두와 온천에 들어가든지...”
“가든지?”
“프로듀서 씨의 걸 세우는 건 성공했어도 아직 다뤄본 적이 없으니까 여기서 그걸 테스트하게 해주세요.”
“뭐..?”
“그럼 준비하고 올게요.”
“어? 야 잠깐!”
내 대답도 듣지 않고 다들 방을 나갔다.
준비라니...
저번에도 그렇고 얘네 도대체 뭘 가지고 다니는 거야?
*
“아니 정말 뭘 가지고 다니는 거야?!”
“후후후 어떤가요? 어울리나요?”
“조금 부끄럽네...”
다들 들어왔다 싶었더니 다들 또 엄청난 꼴을 하고 왔다.
에밀리는 알몸 에이프런인가 싶었더니 에이프런마저 시스루라 안쪽도 훤히 보인다.
코토하는 화려한 붉은색 미니스커트 드레스에 가터벨트로 망사스타킹을 고정하고 있다.
메구미는 꽤 옛날에 유행했던 두 종류의 동정을 죽이는 옷을 섞은 듯한 느낌의 옷이었다.
유리코는 하얀 나시 배꼽티에 핫팬츠인데 몸매가 좋다보니 가슴이 다 보인다.
다들 잘 화려하거나 야한 옷을 그다지 즐겨 입지 않는 애들인 만큼 이런 갭은 좋지 않다...
“앗! 프로듀서의 바지가 부풀었어!”
“정말이네요! 그럼 이제 지도자님을 벗기면 되는 건가요?”
“잠깐만... 아냐... 프로듀서 씨의 진심은 이 정도가 아니야...”
“엣? 그... 그러고보니 저번에 봤을 때보다 낮은 것 같은...”
“후우... 확실히 새롭기도 하고 야하기도 해. 하지만 내가 얼마나 오래 너희 프로듀서를 하고 얼마나 많은 모습을 봐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하앗!”
“어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남자들은 평생을 이 제멋대로인 놈과 살아가지. 그러니 다들 자기 나름대로 빠르게 진정시키는 방법을 익힌다고.”
뭐 정말 제대로 흥분해버리면 답이 없지만, 이 정돈 충분히 가라앉힐 수 있다.
“자 이제 장난은 그만하고 조식 먹고 돌아갈 준비를 하자.”
근데 테스트니 벗긴다니...
설마 서냐 마냐가 아니라 몇 번이나 쌀 수 있는지 같은 걸 테스트하려고 했던 건가..?
죽일 셈인가...
+3까지 집으로 돌아가 잘 때까지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 제가 보통은 연재가 늦어지거나 앞의 앵커와 잘 이어지거나 하면 지정범위 넘은 앵커도 감사히 수용하지만, 이번엔 몸도 안 좋고 너무 바빠서 지정범위만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연재가 느려질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3 까지라면 지금 앵커 + -1 내용도 추가
여기에 어떻게든 변명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지 못한 채 시무룩해져서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돌들.
“왜 다들 바로 정력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선 요리하는 거야...”
하아...
예전엔 좀 더 내 말도 순순히 듣는 착한 아이들이었는데....
아무래도 한번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공유기 전원을 빼버렸다.
“어... 어라? 갑자기 왜...”
“내가 공유기 전원을 뺐어. 자꾸 이렇게 내 의지를 무시하고 이러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음식도 어차피 문자 한 통으로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배송되는 시대라고? 굳이 너희가 만들어주는 거 안 먹어도 돼. 뭣하면 평생 고자로 사는 수술이라도 난 받을 수 있어. 그러니까 얘기 좀 하자.”
다들 쭈뼛쭈뼛 내 주변에 모였다.
일부러 크게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저기 말이야. 이참에 확실히 물어볼게. 조용히 잠들어 있던 내 걸 억지로 깨우고 또 이젠 정력을 키우겠다고 하고. 이게 너희한테 그렇게 중요한 일이야? 솔직히 난 서지도 않던 게 편했는데 이미 서게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지만 테스트니 강화니 너희가 그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나도 억지로 거절하진 않을 테니까 이야기해봐.”
말은 못 해도 난 이미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확인했지만.
“그건 그....”
“거... 건강을 위해...?”
“물론 그게 안 서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순 있겠지. 근데 딱히 문제될 건 없었고 지금은 이미 서게 되었으니까 상관없잖아.”
“장래를 위해...”
“어떤 장래?”
“그....”
다들 할 말이 없는지 입을 꾹 다물어 버렸고 다들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아마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거겠지.
흠... 좀 심하게 말했나.
그래도 역시 앞으로를 위해서도 이걸 확실히 해둘 필요는 있었을 것이다.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P "며칠 있으면 메구미 생일파티인데 차라리 그 때 오는게 낫지 않아?"
츠무기 "전 동료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도 구경도 못하게 하는 당신은 여전히 바보로군요. 그게 39명의 아이돌 모두를 케어하는 프로듀서로서 할 말인가요?"
아이돌 "..." 대충 츠무기의 말투에 실망했다는 표정
츠무기 "그, 그게! 죄송합니다! 이사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한번 집 구경 한번 해보려고 그랬던 건데! 프로듀서를 욕할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정말인디... 우우..."
사실 츠무기는 자기도 이 집에 같이 살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물어보지를 못한다.
날 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어려워한다고 해야 하나.
어제 내가 좀 심하긴 했나 보다.
“저기 말이야. 어제는 내가 좀 말이 심했던 것 같아. 너희가 뭐 나한테 나쁜 짓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말해서 미안해.”
“아뇨. 저ㅎ...”
띵동~
“응 누구지?”
“제가 나가볼게요.”
에밀리는 인터폰을 확인하더니 종종걸음으로 현관을 향했다.
에밀리가 저렇게 나간다는 걸 보니 아는 사람인가 보네.
잠시 후 에밀리와 함께 들어온 건...
“츠무기?”
“오랜만입니다. 드디어 이사했다고 들어서 보러 왔습니다.”
“츠무기쨩 오랜만이야! 그런데 스케줄 괜찮아? 이번 달 말에 복귀잖아?”
“네. 필요한 일은 거의 다 마치고 지금은 레슨만 받게 되어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랬구나! 기대하고 있을게!”
“그런데 집들이라니 내일이 메구미 생일파티라 겸한다고 생각했는데...”
“전 소중한 동료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보러 가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단 겁니까? 여전히 무신경한 사람이군요. 그러고도 프로듀서입니까.”
응응.
츠무기의 이 뾰족뾰족한 말 오랜만이네.
“으음... 프로듀서 씨가 무신경한 건 맞지만...”
“뭐... 그렇네. 언제나 있는 일이긴 하지만.”
“에? 에엣?! 아니 저는 그게... 죄, 죄송합니다. 전 그냥 이사한 걸 축하하려고 온 거고 프로듀서를 욕하려던 게... 그... 정말로... 흐윽...”
“아아 츠무기 울지 마~ 장난이야~”
츠무기는 놀려야 제맛인 걸 아는 아이돌들이라도 좀 놀렸더니 설마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을 거다.
멘탈이 어지간히 약한 아이니까...
특히 내가 놀리는 거면 반격이라도 하지만 아이들에겐 그러지도 못하고...
결국, 츠무기가 가져온 안미츠를 먹으며 달래야 했다.
*
진정한 츠무기가 집 안내를 시켜달라고 해서 앉아있던 거실에서 부엌으로 왔다.
“뭐 부엌은 딱히 특별할 것 없어.”
“온갖 최신식 설비가 갖춰져 있는데 특별할 게 없다고요?”
“사실 이 시대에 부엌이 최신식인 게 무슨 의미니. 공장산 배달 식사로 해결하는 사람이 70%를 넘겼는데.”
“그렇다고 해도 부엌 설비는 중요한 것입니다.”
“흐음... 뭐 다음은 식당.”
“식당이 따로 있는 건가요?”
“응. 엄청 큰 식탁이 놓여있을 뿐이지만.”
솔직히 이런 드라마에 나올 법한 세레브 저택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
치즈루 씨가 보면 뭐라고 할지...
다음은 욕실이다.
“엄청 넓네요...”
“그렇지? 욕실이라기보단 욕탕이라 과장 좀 해서 15명은 들어올 크기니까.”
“다 같이 씻을 수 있어서 시간도 절약돼요!”
“다, 다 같이... 파렴치해요!”
“아니 난 따로 혼자 들어가거든.”
그런 걸 생각하는 네가 더 파렴치하다.
“그런데 당신의 방은 어디인가요?”
“내 방? 거실 두고 반대쪽. 가볼래?”
“네.”
보고 싶다고 하니 방으로 가긴 하는데 내 방엔 딱히 보여줄 게 없다.
저번이랑 거의 차이도 없고.
“뭐랄까... 침대가 커진 거 말곤 달라진 게 없네요. 침대를 빼면 컴퓨터와 다이브 기기, 저희들의 앨범과 화보집 등으로 가득 찬 책장이 전부인 게.”
“침대는 왔을 때부터 있더라. 라지 킹으로...”
뭐 침대가 커서 나쁠 건 없지만 뭐하러 이런 침대를 둔 건지.
“다른 분들의 방은...”
“2층부터 4층까지 있어. 지금 있는 애들 방은 다들 2층에 있고.”
“코토하 씨가 2층을 쓰시는 건 괜찮은 겁니까?”
“응, 괜찮아. 이제 많이 좋아졌어. 봐봐 보조기구도 안 차고 있잖아.”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그럼 위로 갈까?”
이 집은 기본적으로 좌우 대칭이다.
거실 겸 로비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내 방, 왼쪽이 부엌과 식당, 안쪽이 욕실이다.
2층부턴 층마다 좌우로 4개씩 방이 있어서 총 24개의 방이 있다.
편의를 위해 로비에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존재한다.
층마다 화장실이 2개씩 있지만, 욕실은 1층에만 있다.
“흐음... 여긴 빈 방인가요?”
“응. 들어가 볼래? 침대랑 붙박이장밖에 없긴 하지만.”
“네.”
츠무기는 방에 들어가선 침대에도 앉아보고 장도 열어보고 베란다도 나가 봤다.
그것을 2층에 있는 빈방 4개에서 전부 똑같이 했다.
뭐지?
풍수지리라도 보는 건가?
“무슨 일 있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에밀리 씨의 방은 어딘가요?”
“여기에요!”
그렇게 네 사람의 방도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
내일 있을 메구미의 생일파티 때문에 오후엔 청소, 정리, 장식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요리는 전문 업체에게 맡겼으니 걱정 없다.
당연히 공장산은 아니다.
에밀리는 에밀리대로 솜씨를 발휘하겠다고 하니 음식은 완벽하겠지.
문제는 내일 사람이 얼마나 오냐겠지.
뭐 그건 지금 고민해봤자 소용없겠지.
+5까지 참석할 밀리 캐릭터 4명씩 적어주세요.
메구미 에밀리 코토하 유리코 츠무기는 자동 참석이고
미라이 미나코 사요코 노리코는 자동 불참입니다.
번외로 이 글의 주사위값의 앞자리만큼 AS도 참석합니다.
@한명..!
“40중 25명이나 모이는 건 드문 일이니까요.”
“정말 내 생일에 이렇게나 모여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
아오바 씨는 담백하게 말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애들이 많다 보니 스케줄 맞추기도 어려운 데다 아예 올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그나저나 넓은 집이네. 25명이나 불러서 파티할 수 있다니.”
“정말이야. 넓은 집으로 옮겼다곤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동생이 효도란 걸 배웠더라고요. 코노미 씨도 동생에게 부탁해보시면 어때요?”
“걔한텐 무리야.”
딱 잘라버리네.
그나저나 메구민 어디에... 아 저깄다.
“다들 모여서 무슨 이야기 하고 있어?”
“오야붕이랑 같이 사는 거 어떤지 듣고 있어!”
“으음... 난 빠지는 게 좋으려나...?”
“으응, 괜찮아. 행복하단 이야기니까. 가끔 힘든 일이 있긴 하지만...”
“그렇네요. 프로듀서 씨가 말도 없이 사라진다거나...”
“둔감하게 짝이 없다던가...”
“혼난다거나...”
“역시 딴 곳에 가 있을게.”
둘 이상의 여자가 모이면 남의 흉을 본다고 노하라네 히로시 군이 그랬었지.
여기 있다간 멘탈이 갈릴 것 같으니 그냥 빠지는 게 좋을지도...
“농담이야~ 처음엔 아침 일어나면 프로듀서가 있고 자기 전에도 프로듀서가 있단 건 신선했는데 이젠 완전히 적응해버려선 프로듀서의 얼굴을 안 보면 하루를 시작한 느낌이 안 든다고 해야 하나.”
“알 것 같아. 옛날에 프로듀서의 얼굴을 봐야 출근했단 느낌이 들던 게 떠오르지.”
“아~ 확실히 타마키도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남편의 얼굴이 있는 게 신기했어!”
“뭐야뭐야? 남편 자랑? 그거라면 아카네쨩도 할 이야기 잔뜩 있다고! 무엇을 숨기랴! 지금 하고 있는 이 목걸이 결혼기념일에 받은 거라고!”
“네~ 나도 이 휠체어 남편이 준 거랍니다!”
어느새 아카네와 레이카가 난입해서 남편 자랑을 시작하자 타마키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남편에 대해 자랑해댔다.
메구미도 코토하도 타마키가 이런 이야기를 한단 거에 영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나도 그래...
이 팀을 뒤로 하고 다른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오~ 프로듀서 씨~ 저쪽에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오, 미야. 저쪽에선 남편 자랑 배틀이 시작됐어.”
“흠흠... 아쉽게도 전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 우미쨩은 어떤가요?”
“나? 으응... 남편 이야긴 그다지 하고 싶지 않으려나...”
“그런가요. 안타깝네요.”
우미의 집은 좀... 복잡하니까.
오늘 온 사람 중에 남은 유부녀라면 안나랑 아리사, 그리고 히나타랑 코노미 씨인가.
“오오? 남편 자랑 멤버에 안나쨩이 들어갔어요.”
“뭐 쟤도 할 말은 많겠지.”
일단 이 집부터 안나의 남편이 준 거고.
“여어 프로듀서, 미야, 우미 무슨 이야기 중이야?”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아, 줄리아랑 키사라기... 그리고 시즈카. 안녕.”
“오랜만이네요. 프로듀서.”
“응... 오랜만이네.”
줄리아나 키사라기는 둘째치고 시즈카는 조금 어렵다.
이미 꽤 옛날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표정 하실 거 없어요. 8년 전 일을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을 정도로 어린애가 아니니까요.”
“응, 고마워. 지금 저쪽에서 남편 자랑을 하고 있다고.”
“남편? 으음, 나랑은 연이 없는 이야기네.”
“저도 마찬가지네요.”
“저도요.”
흐음.
결혼한 아이가 그렇게 적진 않았을 텐데...
뭐 이혼이나 사별 같은 경우도 좀 있긴 하지만.
“그래서 프로듀서 오늘 당연히 노래할 시간은 있는 거겠지?”
“물론이지. 이런 멤버를 모아놓고 스테이지가 없으면 손해지. 건물 안에선 못하니 옥상에서 하게 되겠지만 구석진 곳에 있어서 주변에 사람은 안 사니까 걱정할 거 없어.”
“그리 나와야지. 어때 치햐, 시즈. 예전처럼 나랑 부를래?”
“에엣?! 저... 저는 벌써 10년 가까이 무대에 선 적이 없는데...”
“괜찮아. 오늘은 즐기는 날이니까. 어차피 맨정신으로 스테이지에 서지도 않을 게 뻔한데.”
“줄리아. 너 그렇게 잘 마시지도 못하잖아.”
“괜찮아~ 괜찮아~”
“후훗 세 사람의 스테이지 기대되네요~ 어떤가요 우미쨩. 함께 부를까요?”
“그럼 메구미랑 코토하, 타마키도 불러서?”
“좋은 생각이네요. 작열소녀(버닝 걸) 부활은 못 했지만, 기껏 다 모였으니까요~.”
이거 참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
솔직히 말해서 안 울 자신은 없다...
[아아, 테스테스, 크흠!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생일파티를 정식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전 오늘 파티의 사회를 맡은 무라카와 아리사입니다!]
와아아아아!
[네, 긴 이야기는 필요 없을 테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프로듀서 씨! 건배사의 준비를! 모두들 잔을 들어주세요!]
아니 적어도 미리 말이라도 해주라고...
일단 잔을 찾아서...
“후우,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주리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지금은 라이브 직전도 사내 행사도 아닌 그저 우리의 소중한 동료의 생일. 그러니 쓸데없이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다시 모이게 해준 메구미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배!”
건배!!!
+3까지 생일파티 중반에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 주말엔 밀리 라이브를 봐야하고 평일엔 과제와 시험공부, 이젠 도로연수까지 받아야 하고... 연재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주사위가 50에 가까울수록 심각하게
@파이팅!
“주변에 있는 남자들은 다들 나이가 많거나 유부남이고... 난 일하느라 바쁘고...”
“애초에 유리코 씨는 뭐한 건가요! 독차지해놓고 놓치기나 하고! 전 차였다고요!”
“나는 뭐 놓치고 싶어서 놓친 줄 알아?! 우우... 제대로 구멍을 내뒀으면...”
“이건 또 뭔 일이다냐....”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왜 생일파티가 혼활에 실패한 노처녀 모임처럼 변한 거야...
“아, 프로듀서.”
“히나타... 이건 무슨 일이야...”
“그게 말이야. 시즈카 씨가 취해서 유리코 씨한테 싸움을 걸어버린 거베사. 말싸움에서 더 커지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분위기에 휩쓸려 처녀들이 다함께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는 건가...”
“응...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데...”
“결혼은 선택일 뿐이라고~♪ 즐기면 되는 거라고~♬”
“카나쨩. 리쿠군이랑 식 올린다며? 좋겠네... 8살이나 어린애 붙잡아서...”
“으윽... 시... 시호쨩~ 도와줘~”
“몰라.”
“여... 여러분 다들 너무 침울해하시는...”
“아리사. SNS 봤어. 남편이랑 라이브 보러 갔더라? 행복해보이던데... 그건 아이돌을 봐서? 아니면 남편이랑 봐서?”
“에에?! 그... 그건...”
살벌하네...
함부로 나섰다간 뼈도 못 추릴 거야...
“나도 나가봤지만, 남편이랑 시골에서 농사짓는 건 오피스 레이디의 꿈이라고... 꽤 힘든 일인데 말이야...”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내 생일 파티에서 분위기가 처진다니 있을 수 없다!]
“메구미 씨..?”
[텐션 높여보자!]
뭘 할 생각인 거지...?
+3까지 메구미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할지 적어주세요.
다이너마이트(가짜)의 심지에 불을 붙이는 메구미
최후까지 살아남는 1인한테는 선물
메구미가 꺼낸 건.... 다이너마이트?!
망설임 없이 심지에 불을 붙여선 시즈카쪽으로 던져버렸어?!
“에? 에에엣?! 뭐야 이거?! 에에에!?!? 아, 유 유리코 씨!”
“왜 나한테 주는 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 스바루 씨!”
“우와앗?! 아, 거의 다 탔어! 어쩌지... 어쩌지... 프로듀서!”
“왜 마지막이 나인 거냐...!”
앗, 심지가 전부...
퍼엉!!
“이... 이건... 장난감 뱀...?”
[냐하하! 걸렸네~ 그럼 지금부터 프로듀서부터 역순으로 폭탄을 만진 사람 성대모사를 해보겠습니다!]
성대모사..?
나랑 스바루 유리코 시즈카의?
[크흠... 아아... ‘앞으로 1년밖에 못 써먹는 아이돌 후보생이나 노래도 못 부르는 아이돌 후보생이라니 상품 이전에 원재료로서도 빵점이에요. 사장님, 선배 아직 안 늦었어요. 이 둘은 적당히 베개용으로 뒤로 돌리고 두 명 더 뽑죠. 40명 중 10명만 성공해도 초대박인 장사인 건 알지만 애초에 써먹지도 못할 걸 왜 데리고 있어야 하죠?’ 네~ 16년 전 765의 초신성을 내다버리려 한 프로듀서의 건의사항이었습니다~ 당연히 퇴짜 맞았습니다~!]
“이야... 벌써 16년 전 이야기네... 그때는 사장이 40명을 프로듀스 해서 전원을 톱 아이돌로 만들자는 소리를 헛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로 돌아가면 나한테 그 앞은 지옥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뭐... 그 길을 고르지 않았어도 지옥인 건 매한가지였겠지만...
[다음 스바루! ‘저기 오빠. 오늘 코토하 드라마 촬영 때문에 극장에 없다면서? 그럼 같이 캐치볼 하지 않으르릉릉ㄹ을을 오빠 아냐! 지금 거 잊어 줘! 아니 잊어! 다들 웃지마~!’ 네~ 모두의 앞에서 프로듀서를 오빠라고 불러버린 스바루! 하지만 여긴 뒷이야기가 있으니... 오빠라 불린 프로듀서가 능글거리며 캐치볼에 어울려주자 그 후 스바루는 프로듀서랑 같이 놀고 싶을 때 일부러 오빠라고 부르다가 결국 모모코에게 월권이라며 혼나게 되었습니다~]
“우아우아아우아아우우아~! 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리고 일부러 그렇게 부른 적 어.. 없거든!”
솔직히 말하면... 알고 있었음.
언제부턴가 오빠라 불러놓고 부끄러워하지 않았거든.
[유리코는.... 유리코는..... 미안 너무 많아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해도 나까지 부끄러워질 거 같아. 패스.]
“뭐예요?! 할 거면 제대로 해주세요! 이게 훨씬 더 비참해요!!”
[미안. 무리. 그럼 마지막으로 시즈카 갑니다! ‘저로부터... 눈을 떼지 말아주세요!’라고 멋지게 말하곤 라이브에 나간 주제에 마지막에 아리가상큐로 끝내버리곤 무대 뒤로 돌아와... 프로듀서와 눈이 마주치자 ‘뭐... 뭘 보고 있는 거예요!’라며 도망쳐 버렸었죠. 그후 프로듀서의 핸드폰에 시즈카의 이름은 우동에서 아리가상큐로 변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이야긴 처음 듣는데요?! 프로듀서 핸드폰 이리 줘보세요!”
“미안. 무리.”
“주세요!!”
시즈카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쫓아오는데 미안하지만 도망쳐야겠다.
우동마시마시붓가케네기키츠네덴푸라니쿠오오모리카레는사도아리가상큐까지 진화해버렸거든.
시즈카랑 촬영으로 출장 갔을 때 5일 동안 15끼+하루 한번 간식을 전부 우동만 먹은 트라우마로...
“왜 도망치는 겁니까!?”
“어...어... 아이돌에게 핸드폰을 넘겨 주지 말라고 선배가 그랬어! 주소록이랑 갤러리가 날아가고 한 사람의 주소랑 사진만 남는다고!”
참고로 지금 선배의 주소록과 갤러리엔 아마 미나세님만 남아 있겠지.
*
집을 빙 돌아서 시즈카를 따돌리고 다시 거실로 돌아오자 어느새 노래판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곤 메구미가 마이크를 잡더니...
[눈.을 뜨.고 상.쾌.하.게 일.어.나 (라.라.라.라 아.침.이.다! 라.라.라.라 일.어.나.자!)]
에 이 노래....
그 전설의 메카밥...
[반.짝.반.짝 아.침.해 지.구.에 안.녕 (라.라.라.라 아.침.이.다! 라.라.라.라 일.어.나.자!)]
아니 잠깐만 지금 이 파티장엔 그 노래의 주인공인...
“토코로 씨...”
키사라기가 있다고...
[어랴? 치하야... 화났어?]
“잠깐 마이크 줘봐.”
[으... 응.]
[아, 아아, 후우, 시범을 보여줄게..잊.지.말.고.먹.자.오.늘.의.아.침.밥.(.라.라.라.라.밥.을.라.라.라.라.먹.자.)]
오오오오?!
괴... 굉장해...
나도 들어본 적 없는 원조 메카밥 라이브..!
정말 좋아하는 타카츠키의 노래를 노래하고 있음에도 표정엔 한치의 감정도 들어가 있지 않아!
음역도 마치 랩을 하듯이 일정하고 끊어말하기엔 아예 띄어쓰기나 !의 구분조차 없어!
이 전설의 노래를 라이브로 보게 되다니....
“우효~!! 치하야쨩의 전설의 메카밥을 라이브로 보게 되다니 아리사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이런... 순간 아리사 같은 생각을 하고 말았다...
조심해야지...
아직도 프로듀서 버릇이 몸에 남아있네...
그래도 죽었던 분위기도 메구미와 키사라기의 메카밥 듀오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3까지 파티 후반에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 살려줘... 레포트 쓰다가 계속 막히니까 아무 글도 쓰기 싫어져.... 이런 마음으로 글을 쓰니까 내가 봐도 글이 재미가 없어....
무작위로 아이돌을 지목해 무작위로 가사를 들려주고 바로 그 다음 가사를 못 부르면 뿅망치 벌칙 및 탈락
최후까지 살아남는 1인한테는 메구미가 선물
메구미가 무대에서 내려오질 않고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자기 생일파티인데 말이지.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메구미도 무대 체질이다.
[그럼 첫 타자는... 코노미! 간다... So I love you, my darling. And stay forever♬]
“엣? 자, 잠깐 이거 우리들 노래가 아니...”
[땡! 자, 정답은...]
“아키즈키 씨의 노래네.”
[오오, 정답! 역시 치하야. 그 사람이랑 친하단 건 사실이었구나?]
“그렇네. 그가 그녀이던 시절엔 종종 오디션에서 맞붙었지. 그가 되어버리고 나선 만날 일이 많이 줄었지만.”
료라면 종종 876 프로덕션으로서나 315 프로덕션으로서나 합동 라이브를 펼친 적이 있었을 텐데 만난 적이 없던가..?
아... 그러고보니 누나를 만나는 게 싫다고 AS 쪽으론 잘 안 다니긴 했지.
[자, 난 한번도 765 노래만 한다고 한 적 없다고~? 그럼 코노미 벌칙!]
“에에~ 아, 그래! 흑기사 찬스!”
.........
혹시나 해서 설명하지만, 이 파티장엔 남자가 나 혼자뿐이다.
남성공포증이 있는 메구미를 배려해 남자 손님이나 스태프는 전혀 없다.
그러니까 그냥 나보고 맞으란 소리다.
뭐 그래봤자 뿅망치니까 그냥 맞아줄만 하지만.
“알았어. 알았어. 그 정도야 뭐...”
[오옷 역시 프로듀서! 그럼 간다~! 에잇!]
깡!
그리고 난 의식을 잃었다.
*
“...구나.”
“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네...”
아으.... 머리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 목소린 코노미 씨랑 유리코...?
“역시 섹스는 중요한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해.”
무슨 이야기 중인 거야..?
“그래서 프로듀서의 성기능이 죽어버렸다면 그건 회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역시 그렇죠!”
“그리고 지금은 설 순 있게 되었지만 쓰질 않는다고...”
“네...”
“으음...”
뭘 이야기하고 있는 거냐.
코토하랑 에밀리까지 껴서...
“그래도 상관없는 거 아닌가~? 프로듀서가 쓸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억지로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베사.”
“하지만 이렇게 안 쓰다간 또다시 못 쓰게 되어버릴지도...”
“으응... 저기저기, 프로쨩의 그곳을 세우고 또 쓰게 만들려는 건 언젠가 생길지도 모를 프로쨩의 2번째 아내를 위해? 아니면 유릿치네에게 쓰도록 하기 위해서?”
“그... 그건...”
“프로쨩은 아카네쨩네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흥분하는 일은 있겠지. 하지만 프로쨩 입장에서 아카네쨩네는 어디까지나 아이돌. 긁힌 상처 하나조차 나선 안 되는 존재니까 말이야. 절대로 손을 대려고 하진 않을 거야.”
“프로듀서 씨. 아리사가 프로듀서가 될 때 말했었어요. 보석을 만들려면 그 원석을 제련하기 위해 고열, 급속 냉각, 담금질, 압축 등등 각종 고난을 주지만 그 과정에서 불순물 하나도 들어가선 안 되고 그 결과물에 흠집도 나선 안 된다고. 아이돌도 똑같다고. 성장을 위한 시련과 그렇지 않은 시련을 구분해서 후자를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고.”
“프로듀서와의 연애감정 및 섹스 등은 당연히 후자인 거겠지.”
뭐 그런 것도 있고.
내 작고 더러운 손에 담아두기엔 너무나 매력적인 여자들이니까.
손을 대선 안 된다고 해야 하나...
“만약 너희들이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겠고 혼자선 부족하니까 너희를 위한 살아있는 딜도가 되어 달라고 하면 되어줄지도 모르지. 하지만 거기에 사랑은 없겠지. 반대로 사랑을 나누고 싶은 거라면 제대로 프로듀서를 설득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사랑은 애정표현이지만 서로가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거니까.”
“응응, 타마키도 매일 하고 싶은데 예전에 엄청 지쳐서 돌아온 날 억지로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고 타마키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 그래서 지금은 주말에만 하고 있다고!”
“역시 설득할 수밖에 없는 건가요...”
“뭐 너무 침울해 하지마. 나도 프로듀서를 좀 찔러 볼 테니까.”
“응응, 프로쨩은 미는 거에 은근히 약하니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 보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거야! 그치 프로쨩?”
“그걸 나한테 물어보냐.”
“우에엣?! 깨어 있었어요?!”
“그래... 으윽... 머리가... 그 뿅망치 도대체 뭐야?!”
“겉모습만 뿅망치고 안쪽은 철이더라... 지금은 제대로 된 뿅망치로 바꿔서 다시 하고 있어.”
“죽을 뻔 했네... 그래도 코노미 씨가 안 맞아서 다행이에요.”
“고마워. 그래서 대답은?”
다들 뚤어져라 쳐다보네...
하아....
“너희 말대로 너희에게 손대고 싶지 않아. 아이돌이고 솔직히 말해서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으러 다녔으면 좋겠어. 왜 배드엔딩일 게 뻔히 보이는데 나 따위한테 매달려서는... 그런데 갈수록 유혹은 심해지고, 이제 정말 참는 것도 한계에 가깝단 말이야...”
“에, 그 말은...”
“몰라. 파티하러 돌아갈 거야. 내 맘이 변한 건 아니라고.”
아으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망치 때문인지 얘네 때문인지...
*
파티장으로 돌아가자 그곳은...
1~50: 아직 메구미의 게임이 진행 중. 엄청 불타고 있다.
51~100: 다들 노래 부르며 노는 중. 그런데 입주 희망서는 뭐지..?
먼저 2표 갑니다.
아직도 그 노래 이어 부르기가 진행 중이다.
그렇게까지 오래 쓰러져있진 않은 모양이네.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이쿠, 시호, 줄리아, 리오, 미야인가.
꽤나 특이한 인선이네.
+3까지 누가 우승할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