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진행중
최근 담당돌이었던 아내와 이혼했다.
댓글: 2984 / 조회: 17752 / 추천: 11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1-12, 2019 13:21에 작성됨.
현재 밀리마스 시점에서 15년 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밀리P로 AS의 P와는 별개인물입니다.
그냥 아이돌들의 미래의 모습을 쓰고 싶을 뿐이지 딱히 아내와의 관계회복이 목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미래시점의 일상물이에요.
AS 멤버들의 미래는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밀리 멤버들의 경우 등장 앵커 혹은 이벤트로 출연하는데 주사위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판정하게 됩니다.
다들 제가 짠 디폴트 인생은 있지만 앵커에서 지정하셔도 됩니다.
대신 인생의 굴곡은 주사위로 결정됩니다.
298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사실 1천댓 이후 추가된 아이돌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다시 정리합니다. 솔직히 저도 잊어버린 설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전원의 공통루트로 아이돌 활동 5년 동안 한참 잘나갔고 5년차에 밀리언 라이브에 성공해 전설적인 아이돌에 등극했습니다. 그 후에 생긴 여러 사건으로 길이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 年단위 설명을 위해 밀리력이란 연호를 쓰겠습니다. 밀리 1년이 현재로부터 16년 전이자 밀리언 라이브 시작할 때의 해입니다.
카스가 미라이: 55. 밀리언 라이브 이후에도 평범하게 유명 아이돌로서 살아갔다. 그러나 밀리 10년. 즉 아이돌 10년차이던 해에 그녀의 DNA를 노린 자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에 다른 동료들의 선례를 생각해 미라이 역시 자신의 모습을 감췄다. 잠적한 곳에서 별일도 없었고 평범하게 남자친구(가짜)를 사귀어 평범한 20대 중후반을 보내다 밀리 15년 여름 남자친구가 본색을 드러냈으나 5년전 그녀의 DNA를 노린 자들에게 빼돌려지고 그들의 조직에 감금, 그들의 사정을 알고 불치병의 약을 만들기 위한 실험체이자 약재료로 살게 되었다. 같은 해 겨울 그녀를 찾아온 프로듀서에 의해 조금 더 나은 감금생활을 보내며 매일 10분씩 프로듀서와 통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감금 생활 중인데 식사량이 늘어 점점 살이 찌는 한편 연구가 진척되어 더 많은 샘플 축출을 위해 강행군이 되자 점점 체력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모가미 시즈카: 33. 밀리언 라이브 이후 아이돌 활동을 하다가 밀리 8년 프로듀서에게 고백했으나 당시 불안정하게 짝이 없던 프로듀서에게 차여버렸다. 그리고 다시 평범하게 아이돌로 사나 싶었으나 어느 날 사무소를 그만뒀다. 그 후 유명한 우동 장인의 밑으로 들어갔지만 가장 어리고 늦게 들어온 데다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라 선배들에게 이기지도 못하고 시대가 시대다 보니 후배도 들어오지 않아 8년째 허드렛일 담당에 박봉으로 살고 있다. 부모님과는 다시 사이가 틀어져 이젠 연락조차 하지 않으며 아이돌 시절 동료 몇 명과만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천성이 천성인지라 포기하지 않고 스승과 선배들의 기술을 훔치고 있다.
이부키 츠바사: 52. 현재 이름은 사이토(齊藤) 츠바사. 아이돌이지만 모델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모델로서의 인지도는 매우 높아 해외에서도 초청 모델로 불러줄 정도다. 밀리 12년 결혼에 성공했으나 츠바사 본인의 잦은 해외 출장과 남편의 일 때문에 자주 엇갈려 결혼 이후에도 그리 긴 시간 함께 있지 못했다. 그러다 츠바사가 해외에 있던 중 남편이 투병했고 츠바사는 가정에 충실해야 하나 고민했으나 남편과 주변 인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츠바사답다고 해준 덕에 일을 줄이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여전히 입원 중인 남편에게 병문안을 잘 가지 못하면서 가도 금방 질려서 돌아오는 탓에 남편과의 관계는 점점 더 소원해지고 있다.
타나카 코토하: 3. 아이돌로 평범하게 잘나가고 있었으나 밀리 7년 절친이던 메구미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밀리 8년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프로듀서에게 심하게 의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의 프로듀서는 그녀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고 밀리 10년 프로듀서와 유리코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폭주. 프로듀서 구멍에 칼로 구멍 몇 개를 만들었으나 제압되었고 법정 및 정신병원에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프로듀서의 만류로 특수한 형태로 격리된다. 5년 동안 밀리 1년부터 5년까지의 꿈을 보며 격리되어 있다가 밀리 16년 1월 사무소의 프로젝트를 위해 각성. 하지만 오랜 시간 멸균실에 있다가 갑자기 세상에 나온 탓에 병에 걸려 쓰러져 다시 투병. 1개월 이상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 재활 치료를 받곤 프로듀서의 집에서 머무르게 된다. 여전히 프로듀서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평소엔 이를 최대한 억누르고 있다. 물론 때때로 방출될 때도 있다.
토코로 메구미: 7. 밀리 7년 어느 날 갑자기 아이돌을 그만두고 잠적했고 그 이유는 여전히 불명이다. 약 4년간 정체 모를 모임의 장난감으로 쓰이다 밀리 11년 어느 눈 내리는 날 어느 골목에서 눈밭에 온몸이 상처와 흉터로 가득한 채 버려져 있는 그녀를 프로듀서가 발견해 다시 765로 거둬들였다. 하지만 그녀는 심각한 남성공포증을 앓게 되어 프로듀서조차 보면 비명을 지를 정도였고 그녀를 배려해 최대한 남자를 만날 일이 없으면서 그녀의 능력을 살리게 비주얼 트레이너를 맡게 했다. 하지만 이미 사무소 내에서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은 쫙 퍼져 있었고 프로듀서가 그만두자 대놓고 모멸감을 내비치며 그녀의 트레이닝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무소의 프로젝트를 위해 남성공포증을 고치려고 프로듀서의 집에서 살게 되었고 프로젝트가 무산된 후에도 계속 같이 살고 있다. 트레이너 일은 사실상 접은 상태. 남성공포증은 프로듀서 한정으로 호전되어 지금은 살갗을 접촉할 수도 있다.
시마바라 엘레나: 27. 밀리 9년 아이돌 활동 중 사고로 양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재활까지 해서 완치에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병원살이를 했다. 당연히 댄스도 축구도 금지되어 아이돌은 은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사무직 일들을 찾아 해봤으나 너무나 적성에 안 맞아 무엇하나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밀리 12년 브라질로 떠났지만 강산이 두 번 하고도 반 바뀔 세월 동안 그녀의 추억 속 공간 사라져 끔찍한 슬럼으로 변해 버렸다. 굴하지 않고 뭔가를 해보려고 했지만, 폐쇄적인 슬럼에서 갑자기 찾아온 외국인을 반길 이유는 없었고 심각한 차별을 당하며 몇 번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도둑을 맞으며 정신이 깎여나가던 중 일본에 있던 가족들이 죽었단 소식을 듣고 귀국. 지금은 어느 유소년 축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
사타케 미나코: 8. 현재 이름은 오오제키(大関) 미나코. 밀리 11년 부모의 건강 악화로 아이돌을 그만두고 사귀던 남자와 결혼한 뒤 가업을 이었으나 얼마 못 가 가스 폭발 사고로 오른팔과 오른쪽 눈을 잃고 우반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의수,의안을 구매하려 했으나 그건 사기였고 돈은 물론 집과 가게마저 통째로 잃었다. 외팔, 외안에 외모마저 흉해져 요리는 물론 사회생활조차 할 수 없어진 데다가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쓰러진 와중 남편이 죽어라 일해 겨우 단칸방 하나 구해 어머니를 모셨으나 남편마저 과로로 사망해 버리고 미나코는 국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겨우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다 로코: 78. 현재 이름은 나카무라(中村) 미치코. 밀리 8년 해외에 나갔을 때 우연히 만난 세계적인 예술가의 눈에 들어 그의 밑에서 배워 채 3년도 안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로 이름을 떨친다. 유학 시절 자신의 아트를 이해해주고 조수를 자처하던 남자과 눈이 맞아 몇 년의 연애 끝에 밀리 13년 그대로 결혼. 아티스트 업계 내에서 유명한 잉꼬 부부가 된다. 로코의 아트를 위해 한겨울에 반라 차림으로 전시되거나 1주일 동안 열린 로코 온리전에서 석고로 굳어진 채 꼼짝도 안 했던 일은 전설로 남았다. 그동안에도 765의 미술 분야를 흔쾌히 도와주는 등 옛 인연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아트에 생명을 불어넣는 걸 넘어 진짜 새 생명까지 세상에 탄생시켰다.
하코자키 세리카: *. 밀리 7년. 성인이 된 그녀는 프로듀서의 부탁으로 765의 주식 상당량을 구매해 765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으나 밀리 10년 프로듀서의 유리코의 결혼에 분노 혹은 질투. 이후 지분을 이용해 프로듀서에게 각종 갑질(프로듀서는 오히려 내심 환영했지만.)을 부렸지만, 밀리 15년 프로듀서의 이혼이나 각종 사건, 프로듀서의 진심 등을 듣고 심경의 변화를 겪고 프로듀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그 탓에 가문 내에서 발언력이 점점 약해졌으나 최근엔 겨우 반격할 수 있을 수준까지 돌아옴. 단 결혼 독촉을 받게 되었다.
토쿠가와 마츠리: 6. 밀리 7년 밀리언 라이브 때 마츠리 팬이 된 사람의 요청으로 황거에 불려가 라이브 이후 요청자였던 황가 분가의 막내와 눈이 맞아 밀리 9년 결혼까지 하지만 얼마 안 돼서 하필이면 그가 그쪽에서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소속 집단의 범법 행위가 걸릴 위기에 처하자 그에게 모든 책임과 죄를 덮어 처리했고 그는 살인을 포함한 온갖 죄목으로 사형. 그의 아내였던 마츠리에게 죄는 없지만, 현대 사회에서 그녀의 신상이 털리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온갖 비난과 함께 연예계에서 퇴출. 이후 한참을 악질 범죄자의 아내란 이름으로 불리다 밀리 12년 사람들 속에서 그녀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정체를 감추고 토모카의 고아원에서 숨어 살게 되었다. 이 일로 생긴 각종 병 때문에 다량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부작용으로 장기가 심하게 손상되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다. 일부러 성씨를 밝히지 않으며 정 밝힐 때는 텐쿠바시라고 밝히고 있다. 공주어는 사실상 봉인했다. 프로듀서 앞에서나 조금 하지만 봉인한지 오래라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
텐쿠바시 토모카: 38(미혼). 수많은 아기 돼지들에게 축복을 내리며 기사들에게 찬양받던 토모카였지만 밀리 9년 기사단 내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발했다. 거기에 기사 자격이 없는 아기 돼지들까지 달려들어 처절한 삼파전이 일어났다. 토모카는 이를 크게 슬퍼하며 아이돌을 그만두고 기사단을 해체했다. 작은 고아원 하나 꾸려나가게 되었다. 그래도 그녀는 성모. 지금도 그 시절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와주고 있다. 밀리 12년 자기 고아원에 들어온 마츠리를 돌보면서도 그녀에게 경영을 도움받는 관계가 되었다. 덤으로 작가도 잊고 있었는데 프로듀서랑 데이트 약속이 작중 시간으로 거의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나나오 유리코: *. 밀리 8년 765를 살린다고 스스로를 죽여가던 프로듀서를 열심히 돌봤지만, 안 될 괜히 마음만 커져가다가 시즈카가 차이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아예 차이잔 마음 반, 혹시나 나는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반으로 고백했는데 받아들여졌다. 밀리 10년 결혼했으나 프로듀서의 물리적, 정신적 문제롤 정상적인 결혼생활은커녕 성관계조차 몇 번 갖지 않았다. 밀리 15년 어긋난 채 멀어지는 관계를 바꾸고자 이혼. 이후 술에 빠져 살다가 이젠 완전히 중독이다. 지금은 억지로 프로듀서 집에서 살고 있다.
키타자와 시호: 12. 밀리 6년 처음 낸 그림책이 의외로 잘 팔려 그림책 작가로 전향. 그러나 이후 작품들은 영 성적이 부진하던 차에 어머니의 투병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짐. 밀리 8년 적자만 쌓이는 가정형편에 중학생인 동생이 그 나이 때의 자신과 같은 표정인 걸 보고 부자인 아마미야 집에 팔리듯 시집을 갔으나 채 2년도 안 되어 이혼. 고등학생이 된 동생에게 짐이 되기 싫어 전남편의 연줄로 고급 캬바쿠라에 취직. 그러나 그곳은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이룬 곳이다 보니 인맥도 붙임성도 없는 시호는 금세 고립되어 다른 아가씨들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저렴하거나 저질인 손님만 받을 수 있다거나 가게 전체가 함께하는 이벤트 등에선 제일 먼저 제물이 되는 등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도 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진 리쿠의 교육비와 어머니의 병원비 등으로 거의 다 나가고 늘 적자인 상황이다. 거기에 동생과 절친의 연애사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죄책감도 느끼고 있다.
모치즈키 안나: 100. 밀리언 라이브 이후에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밀리 7년에 톱 아이돌 자리에서 당당히 은퇴. 이때 프로듀서의 동생과 교제 시작. 이후 프로게이머로 전향해서 밀리 11년 때까지 일본 최고의 게이머로서 이름을 날리다가 이 역시 은퇴. 같은 해 몰래 연애하던 프로듀서의 동생과 결혼. 프로듀서의 동생이 밀리 8년부터 시작했던 사업이 초대박을 쳐서 지금은 대기업 사모님이다. 밀리 15년 말에 득남했고 양육과 게임의 양립 문제로 잠시 다퉜으나 극적인 화합을 이루어냈다.
타카야마 사요코: 1. 밀리 6년. 32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수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총리의 며느리와 손자가 사망. 사고 수습에 실패하고 결국 사요코는 765는 물론 업계 내에서 완전히 제명되었다.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복역 내내 다른 수감자들에게 고문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으며 간수들도 이를 눈감아주었다. 밀리 12년에 가석방되는 그 날까지 피떡이 되도록 얻어맞았다고 한다. 그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반도의 어느 정신병원에서 치료 중이란 사실이 판명되었다.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며 자동차만 보아도 심한 발작을 일으키며 자해와 자살미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반복한 결과 구속 및 감금 상태로 치료 중이라고 한다.
마이하마 아유무: 20. 밀리 6년 미국에서 일하다 만난 남자와 눈이 맞아 원거리 연애를 하다가 밀리 9년 미국으로 넘어가 결혼. 하지만 미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사상적 차이, 가치관 차이, 언어의 장벽 등을 제대로 극복해내지 못하고 결혼생활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림. 서로 허구한 날 싸움과 불륜을 반복하다 결국엔 밀리 12년에 이혼하고 아유무는 일본에 귀국. 이혼할 때 미국에서 변호사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빼앗기고 덤으로 위자료까지 아유무가 덤탱이를 쓰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된 그녀를 프로듀서가 765의 댄스 트레이너로 거둠. 이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찾았으나 대부분 원나잇이나 섹파 수준에서 끝났다.
키노시타 히나타: 미등장
마츠다 아리사: 60. 현재 이름은 무라카와(村川) 아리사. 밀리 8년 아이돌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를 갖고 프로듀서에게 제대로 서포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긴 시간 인기 아이돌 자리를 지키던 중 다른 사람들이 차차 사무직으로 전환하는 걸 보고 자신도 은퇴하고 프로듀서로 전직. 리츠코의 경험 살린 조언으로 훌륭한 민완 프로듀서로 성장하여 지금은 프로듀서가 직접 키운 이쿠, 츠무기 프로듀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오히려 신입 아이돌 담당 프로듀서 중에선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밀리 9년 다른 장르의 오타쿠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밀리 11년에 교제를 시작, 밀리 14년에 결혼하게 되었다. 처음엔 각자 덕질에 터치하지 않기로 했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서로의 장르에도 푹 빠져있다.
니카이도 치즈루: 47. 밀리 9년 30살이 된 그녀는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을 준비를 위해 아이돌을 은퇴하고 부모님 가게 밑에서 정육점 경영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인기 아이돌인 그녀지만 그녀의 가업은 프로듀서와 상점가 주민 극히 일부만이 알고 민간에는 공개되지 않은 탓에 정육점이 유명해지진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는 모습이 퍼지고 그것이 그녀의 취미 겸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일부러 궂은 일인 정육점 일을 한다는 식으로 소문이 돌아 이젠 완전히 상점가 내의 관광 코스급으로 유명해졌다. 37살이 되도록 남자 소식이 없는 그녀를 부모님은 걱정하고 있다. 물론 그녀가 정말 남자가 없는지 있는데 숨기는 건진 알 수 없다. 워낙 비밀을 잘 감추는 여자다 보니.
바바 코노미: 66. 현재 이름은 타카하시(高橋) 코노미. 밀리 8년 삼도천 중간까지 갔다 돌아온 프로듀서의 짐을 덜기 위해 가장 먼저 아이돌을 사실상 은퇴하고 사무직으로 전환. 이후 활동은 서프라이즈 게스트 수준에 머무르며 아이돌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밀리언 라이브 이후 765에 들어온 아이돌들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 프로듀서에겐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 등을 해결해주며 아이돌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등 믿음직한 큰언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밀리 7년부터 외모의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고 밀리 9년 말에 속도위반으로 애가 생기고 바로 결혼했다. 지금은 뱃속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
코우사카 우미: 20. 현재 이름은 우에다(上田) 우미. 밀리 10년 아이돌을 은퇴하고 대형 스포츠 센터에서 강사로 일하던 시절에 언니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함. 소중한 언니의 죽음에 흔들리전 중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있던 형부와 서로 눈이 맞아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연히 맞물릴 리가 없었다. 자신을 그저 언니의 대용품으로 바라보며 집에서나 밖에서나 데이트나 섹스를 할 때마저 우미가 아닌 언니의 이름을 부르는 남편에게 내심 많이 속상하면서도 자기가 이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라며 자책하고 그를 사랑하려 노력한다. 한편 남편 역시 우미와 전 아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 자기혐오를 느끼고 우미를 멀리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미마저 죽지 않을까 무서워 그녀의 외출조차 허가하지 않으며 지난 프로젝트 때도 크게 반대했고 무산되자 기뻐했다. 또 그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껴 더더욱 우미를 멀리하고 눈을 돌리는 실정이다.
마카베 미즈키: 100. 밀리 6년 아이돌을 은퇴하고 밀리 11년 검사로서 법조계로 진출한다. 도쿄지검 특수부에 배정되어 한번 물은 사건을 절대로 놓치지 않으며 5년 동안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거기에 포커페이스에 젊고 유망한 쿨계 미녀란 설정 덕분에 동료들 사이에서 설녀란 별명까지 붙었다. 밀리 13년부터 같은 부서에 있는 외모, 성격, 집안의 3 박자를 갖춘 청년 검사와 사귀고 있다. 아직 결혼 생각은 없으나 이미 동거를 시작했다. 최근엔 남자의 바람을 의심해 프로듀서에게 상담한 적도 있었으나 프로듀서의 예상대로 미즈키의 헛다리로 화이트 데이 이벤트 준비를 위한 것이었단 게 판명되었다.
오오가미 타마키: 70. 현재 이름은 이나가와(稲川) 타마키. 어릴 적부터 눈이 좋은 사람들에겐 커서 수많은 남자들을 울리게 될 거라 평가받던 것처럼 밀리 5년 고등학생 시절부턴 그 포텐이 폭발해 활발하고 씩씩하고 귀여운데 청순하고 예쁘고 섹시하다 등 각종 수식어를 섭렵하고 연기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밀리 8년에 성인이 된 후로는 거의 배우가 되었다. 그녀의 매력에 이끌린 남자는 많이 있었고 몇 번의 썸 이후 밀리 11년 가장 잘 맞는 사람과 사귀게 되었고 밀리 15년 가을에 결혼하여 아직도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나카타니 이쿠: 99. 명실상부 765 아이돌의 투탑. 그녀를 손녀나 딸로서 보며 지켜봐 온 팬, 동생으로 보며 조금 앞서 성장한 팬, 동년배로서 함께 성장한 팬, 언니로 보며 뒤따라 간 팬 등 765에서 가장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이 팬층은 매우 단단하다. 혼자가 되어버린 모모코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11년이나 함께 살고 있다. 사생활마저 포기하고 모모코를 돌보면서도 싫은 소리 하나 하지 않으며 진심으로 모모코를 아끼고 사랑하는 천사다.
모모세 리오: 33. 밀리 8년 코노미에 이어 자신도 프로듀서를 위해 사무직으로 전환. 프로듀서의 전속 비서가 된다. 비서로선 일류, 프로듀서 전속 비서로선 초일류 수준의 일 처리로 프로듀서를 보좌했다. 그것관 별개로 나이가 들어가는데 프로듀서의 상태가 영 좋지 못한 걸 보고 급하게 남친 모집을 해서 7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거의 다 안 좋게 끝났다.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으로 피폐해져 결혼은 포기하고 그냥 프로듀서의 비서로서 그 옆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프로듀서의 퇴사로 동기부여가 약해져 점점 비서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토요카와 후우카: 22. 현재 이름은 스에가라(末柄) 후우카. 밀리 8년 코노미 리오와 함께 은퇴하고 다시 간호사로 복귀한다. 밀리 9년 간호하던 한 환자와 눈이 맞아 밀리 12년에 결혼한다. 그 남자는 자영업자였는데 결혼하고 얼마 안 가서 경영난이 일어나 1년간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폐업하게 된다. 사업을 살려보겠다고 상당한 돈을 쏟아부은 탓에 아이돌 시절 번 돈은 물론 탕진하고 빚까지 들이게 되었다. 이에 남자는 술에 쩔어 살게 되며 후우카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었다. 처음엔 단순 손찌검 정도던 학대는 폭력에 강간 고문으로 강해져가며 후우카의 몸에는 상처와 붕대가 없는 날이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후우카는 그를 사랑하는 건지 연민을 느끼는 건지 마조인 건지 그의 학대를 기꺼이 몸으로 받으며 그를 위해 돈을 벌고 그를 위로하고 있다.
에밀리 스튜어트: 1. 밀리 6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게이샤로 전직했으나 1년도 못가서 운 나쁘게 AV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밀리 12년까지 5년간 2주에 한편 꼴로 수많은 AV나 에로 그라비아 등을 찍으며 세상에 있는 에로의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다녔다. 그동안 3번 결혼했는데 모조리 에밀리를 이용하다가 내다 버리는 인간들뿐이었고 5번의 임신 중 3번 낙태 2번 유산으로 자궁이 망가져 아예 적출됐다. AV 배우로 번 돈은 전부 소속사 사장이 잠적하면서 떼먹히고 이 일이 세상에 공표되면서 그녀를 받아줄 곳도 없었고 차마 765에 올 수는 없었다. 모든 걸 잃은 그녀는 폐가 등에 숨어 살며 돈이 필요하면 즉석으로 몸을 팔며 명을 유지하며 살아남았으나 765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의 끄나풀에게 잡혀 2년 동안 온갖 고문과 조교를 받으며 그들의 말이 되어 밀리 15년에 프로듀서 납치를 도왔으나 실패 후 토사구팽 당한다. 이후 다시 잡혀가 더욱 모진 고문과 조금만 더 과거였다면 영원히 지울 수 없을 낙인까지 찍히는 수모를 당하다 구출된다. 그 후 몸에 흉터와 낙인을 지우고 같은 해 12월부터 프로듀서와 같이 살게 된다. 프로듀서에게 새로운 목표를 주고 무너지려 하면 다시 지지해 주는 등 히로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나가요시 스바루: 93. 츠무기, 이쿠를 잇는 밀리언 스타즈의 별. 여전히 4명의 오빠에게 과보호를 받고 있어서 남성적인 느낌과 어리광부리는 면이 남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녀의 매력을 더욱 끌어내고 있다. 털털하지만 솔직한 그녀의 미소는 여전히 남자들의 여린 순정을 갖고 놀고 있다. 게다가 여성으로서의 매력은 더욱 강화되어 방심하던 차에 훅 들어와 폭발하는 여성미는 한번 그녀의 팬이 되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다는 일등공신이다. 마지막으로 만났을 땐 뭔가 고민을 안고 있던 것 같지만 작가도 독자도 잊어버렸다.
미야오 미야: 63. 밀리 8년부터는 아이돌보다 배우와 예능에 집중하고 있다. 여전히 느긋하지만, 깊이가 있는 행동거지 덕분에 연기에서도 예능에서도 정체 모를 캐릭터로 통하며 단단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쇼기에서 여류 기사로 활동 중이긴 하지만, 이쪽은 어디까지나 부업의 의미가 크다. 그렇지만 승률도 매우 높아 기사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지금은 여류 기사의 홍보대사이며 밀리 12년에 아이돌 업계에 쇼기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스오우 모모코: 5. 밀리 5년 밀리언 라이브 성공 이후 한 정규 라이브 직전 부모님이 찾아와 라이브를 보고 화해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라이브 이후 집에 돌아온 그녀를 맞이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품이 아니라 피바다가 된 욕조에 죽어있는 부모의 시체와 모모코에게 엉터리 화풀이를 하는 유서, 대량의 빚더미뿐이었다. 그 충격에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부족해서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못 만나는 거라고 스스로 기억을 바꿔버렸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남아 혈액공포증에 부모, 가족, 자살 등의 키워드에 히스테리를 부리게 되어버렸다. 그런 까다로운 그녀를 써줄 곳은 없어 일은 줄고 그걸 자기가 못난 탓이라며 자학하는 악순환에 갇혀버렸다. 명색에 배우라 멀쩡한 연기를 하며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 내부는 여전히 망가져있다. 이쿠에게 돌봐지며 살고 있지만 분명 양쪽에게 있어서 좋지 않겠지.
시노미야 카렌: 미등장.
요코야마 나오: 31. 밀리 10년까지 아이돌을 하다가 축구 선수를 은퇴하고 사업을 시작한 오빠네 부부를 돕기 위해 자기 이름까지 달고 그 사업을 도왔지만 2년도 못가서 망해버렸다. 다행히 그렇게 큰 손실이 있던 게 아니라 축구 선수와 인기 아이돌이 모아둔 돈이면 충분히 메꿀 수 있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형수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오빠 돈을 갖다 버리곤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나오의 돈만으로 손실을 메우느라 상당한 빚이 생겨버렸다. 이 사이비 종교과 꽤 악질인 곳이라 나오도 그곳과 엮인 게 아니냔 악질 여론 때문에 연예계 복귀는 포기하고 평범하게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줌마가 되었다.
줄리아: 미등장
키타카미 레이카: 34. 현재 이름은 히라야마(平山) 레이카. 밀리 8년에 아이돌의 경치는 충분히 즐겼다며 은퇴하고 자신의 성격을 받아주며 유능한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게 된다. 그러다 밀리 11년 신혼생활 중이던 그녀는 평소처럼 하늘을 날고 있었으나 너무나 더러워진 공기는 인간이 맨몸으로 날아다니기엔 부적절했고 눈앞이 잘 안 보이고 목에 뭔가 걸린 탓에 집중력을 잃었다가 사고가 나 추락했고 양다리를 못 쓰게 되었다. 휠체어 생활을 하더라도 날 순 있지 않나 싶었지만, 트라우마인지 아니면 진짜로 공기가 마음에 안 드는지 그 후로 하늘을 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겨우 양다리를 잃은 정도론 그녀의 자유로움을 막을 순 없을 거라고 절친이 말했었다.
후쿠다 노리코: 1. 밀리 6년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레슬러가 되는 다큐를 찍었으나 밀리 7년에 다큐 마지막 실제 레슬러와 경기에서 구타당하고 구토, 실금, 탈분 및 그 위에서 굴러 더럽혀지는 모습이 지상파에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바람에 도망치듯 은퇴했다. 해당 장면은 이후 프로레슬러의 신입 교육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이런 미녀가 보이는 추태는 신입 프로레슬러들의 안전의식과 방어적 전투법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전부터 바이크 동호회에서 만난 남자와 사귀고 있었고 그녀의 추태를 보고도 밀리 8년에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사기단에게 속아 빚더미에 앉고 매일매일 빚쟁이에게 시달리다 결국 남편과 함께 대륙으로 팔려 간다. 그곳에서 몇 년 동안 남편은 막노동, 자신은 창녀로 살다가 밀리 13년 남편과 함께 도망친다. 그 과정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어느 질병 격리 지역에 숨어 들어가 하루하루를 겨우 이어나가고 있다.
시라이시 츠무기: 100. 밀리 5년의 밀리언 라이브 이후로도 11년간 단 한 번도 톱 아이돌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어 지금은 명실상부 아이돌의 대명사가 되었다. 딱 3년간 활동하고 자취를 감춘 히다카 마이 이상으로 아이돌 업계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아이돌 업계는 before 히다카 마이, after 마이~ before 츠무기, after 츠무기 세 단위로 나뉘게 되었다. 보컬도 댄스도 비주얼도 아이돌 업계의 뚜껑이 되어 모든 대중매체에서 단 하루라도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날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인기에 힘입어 가업도 크게 성장해 일본 제일의 의류 브랜드가 되었고 세계 시장에서도 top 3안에 들어가는 다국적 대기업이 되었다. 최근 강간 미수를 당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오랜 숙원이던 프로듀서에게 고백하는데 성공. 마음을 다잡고 그가 바라는 최고의 아이돌로서 더욱 더 빛나기로 마음 먹었다.
사쿠라모리 카오리: 65. 밀리 8년 동년배인 동료들과 함께 아이돌을 은퇴하고 765의 보컬 트레이너가 된다. 이후 765의 신인 아이돌은 모두 카오리의 손을 거쳐 가게 되었다. 밀리 13년 그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아 보컬 전문 학원에 트레이너로서 스카우트 되어 전국의 아이돌과 아이돌 연습생, 가수와 가수 연습생 등을 가르치게 되었다. 연애에 고파 여러 번 소개팅이나 맞선도 봤으나 실패하거나 인연이 이어지더라도 얼마 못 가 상대가 어째선지 공포에 질려 떠나갔다. 어쩌다가 이혼하는 프로듀서에게 프로포즈에 성공해 오케이 받았지만, 각종 대형 사건이 차례차례 터지다 보니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되었다. 최근엔 부모에게 결혼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아오바 미사키: 17. 밀리 5년 선배 프로듀서와 사무원이 함께 사무소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프로듀서랑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격무에 시달리게 되었고 지금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16년간 휴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매일매일 야근에 시달리다 보니 프로듀서와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건 그 누구도 아닌 미사키일 정도이다. 밀리 7년 시점엔 이미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각종 약을 복용하고 있다. 당연히 연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녀의 순진한 성격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자주 속아 돈이나 몸이나 남아나질 않았고 겨우 좋은 남자를 만나도 데인 상처 때문에 일에 더 집중하다 보니 사이가 금방 식어버리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 작지 않은 기업의 부장급인데도 빚이나 약값, 병원비 등으로 매달 적자인 데다 언니는 우주로 떠난 지 돌아오지 않게 되었고 타네가시마의 가족은 대형 쓰나미에 의해 바다에 잠겨 버려 도움을 받을 곳조차 마땅치 않다. 원래는 프로듀서가 남몰래 그녀의 보너스 측정을 뻥튀기하고 있었지만 그의 은퇴 이후 그것조차 없어져 전기와 수도마저 끊기려 하고 있다.
주사위 요약
1-1-1-3-5-6-7-8-12-17-20-22-27-31-33-33-34-38-47-52-55-60-63-64-65-66-70-78-78-93-99-100-100-100-*-*
평균 42.5~
미등장: 히나타, 카렌, 줄리아
유리코랑 세리카는 뭐 한 25~30 정도라고 치면 대충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평균이 더 떨어지네...
혼인 요약
미혼: 18, 기혼: 10, 이혼: 4, 약혼: 2, 사별: 3
이혼과 사별, 약혼을 기혼에 합치면 미혼보다 많다고 볼 수 있네요.
+3까지 다시 낚시에서 있을 일 정해주세요. 넷둘하나님 앵커는 반영하고 추가로 +3입니다.
재미로 시작했던 것이 어느새 형과 동생의 자존심 승부로 이어졌다.
아니, 회 뜨는건 언제 배웠대?
그래도 승부에서 졌으니 벌칙을 받아야겠지 라고 말하는 안나. 역시 전 프로 게이머.
“형은 취미 같은 거 거의 없으니까. 대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익힌 것들뿐이지.”
“프로듀서는 집에 계실 때도 시간 떼우기 용으로 게임을 하시거나 VR 월드에서 무언가를 하시는 게 전부니까요. 좀 제대로 된 취미를 가지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동감이야. 프로듀서도 이제 일이 전부가 아니니까. 우선 이 낚시에 재미 붙이면 취미로 삼아봐.”
“여자들은 남자의 낚시 취미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매일 집에만 쳐박혀 여자를 탐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세리카. 말에 어폐랑 가시가 느껴진다.”
취미라...
아이돌 오타쿠..?
아니 상품은 물론 비매품이나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것들까지 갖고 있으니 시작하고 일주일도 못가서 컨텐츠 소모해버릴 것 같네.
“자,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일단 낚시대부터 준비할까.”
*
한가하네.
뭐 낚시란 게 그렇지만.
안 낚이는 것도 아니지만 잘 낚이는 것도 아닌 미묘함.
그런 와중에...
“에에에잇!!!!”
“와아~ 유리코 또 월척이야!”
“유리코 씨 대단해요...!”
“흐흥~ 참치잡이에 끌려가서 열심히 배웠지!”
유리코는 월척 행진.
다른 아이들도 조금씩 잡고 있다.
아예 안 잡히면 지루할 뿐이였겠지만 이 정도면 나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네.
“프로듀서 씨. 어때요? 잘 잡혀요?”
“너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당신은..?”
“나도 뭐... 형이랑 비슷해.”
“저기저기 두분이서 누가 더 물고기를 많이 낚는지 겨뤄보지 않을래요?”
“응? 아니 귀찮게 뭘...”
“뭐 어때. 어차피 낚시는 하는 건데 그냥 숫자만 세면 되는 거지.”
“흐음... 뭐 그것도 그렇네. 좋아. 해보자.”
“그럼 지금부터 세는 거다. 시작!”
그렇게 동생이랑 낚시 승부를 하게 되었다.
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 내가 동생보다 위인 건 나이뿐이니 결과는 뻔하지만.
*
그 뒤로 대충 한 시간 정도 지났다.
동생이랑은 거의 한 마리 차이로 동생이 앞서나가고 있다.
“와아, 에밀리쨩 굉장해!”
“응? 무슨 일이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에밀리가 좀 전에 유리코가 낚은 생선들을 회뜨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요리하는 것처럼이 아니라 마치 해체쇼를 하듯 화려하게 하고 있다.
이게 정말 참치 낚시였다면 걸어둔 참치 해체 같은 거 볼 수 있었을지도...
나도 동생도 순식간에 생선들이 회로 변해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되는 모습을 낚시도 잊고 지켜보고 말았다.
“쟤 정말 뭐든지 할 수 있구나...”
“스튜어트 씨 굉장하네....”
“아, 지도자님!”
우리가 지켜보는 걸 알아챈 건지 에밀리가 막 완성된 회 접시를 들고 총총총총 다가왔다.
“지도자님도 드셔보세요. 아앙~”
“아앙~ 우물우물...”
“어때요? 맛있어요?”
“응, 엄청 맛있어. 딱 적당한 두께로 잘려서 기름맛도 잘 느껴지고 식감도 좋아.”
“헤헷, 다행이에요. 아, 동생분도 아앙~”
“엣?! 아... 아앙~.”
“어떤가요?”
“마... 맛있어요.”
에밀리는 우리의 반응에 활짝 웃고 접시를 두고 돌아갔다.
그 뒤에서 안나가 동생을 노려보고 있지만... 우리 둘 다 무시했다.
“안나 은근히 질투심 있으니까... 조심해.”
“알아... 자주 느껴.”
“너도 큰일... 어이쿠. 입질이다.”
동생을 위로하려던 차에 입질왔...는데.... 이거... 뭐야!?
더럽게 힘이....!
“아니... 무슨... 이거... 흐으읍!!!”
“오오... 뭔가 큰 거 걸렸어?!”
“흐윽... 하압!!!”
“나왔... 두 마리?!”
이상하게 힘이 좋다 싶던 건 두 마리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바늘이 두 개라 해서 두 마리가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더니 걸리긴 하는 구나.
“어... 그럼 이제 형이 앞서가네.”
“그러게.”
뭐 어차피 금방 따라잡히겠지.
그냥 회나 먹을...
“으아아아앙!”
“엇!? 쿄우야... 왜 그래?”
“이런... 형 난 쿄우야에게 가볼게. 승부는 그냥 형이 이긴 거로 해!”
그렇게 말하곤 바로 쿄우야에게 달려가 버렸다.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이쪽도 사양이거든.
“엣, 당신 승부... 포기하고 온 거야..?”
“그야... 쿄우야가 먼저니까...”
“그래도...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안 돼... 그러면 졌으니까 벌칙... 받아야 돼.”
“에엣?!”
와우 전직 프로게이머.
용서가 없네.
자기 남편이 진 건데다가 우린 딱히 벌칙 같은 거 걸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뭐 내 알바는 아닌가.
에밀리가 떠준 회나 먹자.
+3까지 안나는 자기 남편에게 어떤 벌칙을 시킬지 적고 굴려주세요. 중간값 갑니다.
그런데 밥 위에 와사비를 올려놓은게 아니라 와사비 위에 밥을 올려놓은 수준.
그리고 -1
사랑하는 아내가 먹여주는 초밥은 더 맛있겠죠? 조금이라도 맛없는 표정 또는 괴로워하는 표정이 보이면 맛있을때까지 먹으면 되니까요.
“자, 이거 먹어.”
“이건..?”
“내가 직접 만든... 초밥.”
“어, 정말? 고마.... 여보?”
“응?”
“밥과 생선 사이에 녹색의 무언가로 이루어진 층이 있는데...?”
“와사비... 좋아하잖아?”
“와사비로 된 층이 밥보다 두꺼운데..?”
“싫어..?”
“아니... 그...”
동생이 내 쪽을 쳐다보며 SOS를 보냈지만 무시하자.
“자, 에밀리. 아앙~.”
“후엣?! 아... 아앙~ 으응~ 맛있어요~!”
“네가 뜬 회니까 당연히 맛있지.”
미안하다.
상어한테 잡혀간 거라면 대신 잡아먹혀줄 수 있지만 아내한테 잡혀사는 건 도와줄 수 없다.
안나를 선택한 네가 감당할 수밖에 없어.
“우웁!!”
그것을 먹은 동생은 안고 있던 쿄우야를 옆에 있던 코토하에게 맡기고 얼굴을 쥐어뜯어며 갑판에서 굴러다녔다.
초밥을 먹은 건지 화생방을 다녀온 건지 모를 얼굴이 되어버린 동생을 보고 있자니 좀 불쌍하게 느껴졌다.
*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면 무엇을 할까.
보통 낚은 것들을 가지고 식당에 가서 회떠달라고 하거나 생선 바비큐를 하거나 하겠지.
그리고 우리도 그랬다.
아무리 에밀리가 회를 뜰 수 있다곤 해도 배 위에서 과식하거나 술을 까면 멀미의 위험도 있고 에밀리만 고생하고 힘들다는 의견에 식당에 떠달라고 했다.
남은 생선은 가져가면 되고.
+3까지 식당에서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운전이야 대리 부르면 되지만 너무 마시는 거 아닌가.
특히 유리코...
“아, 맞아! 저희 드디어 프로듀서 씨의 텐트를 세우는데 성공했어요!”
“엣..?! 정말로?!”
“유리코... 그게 그렇게 소문내고 다닐 경사야?”
“당연하죠!”
“정말... 길었어... 4개월? 정도 걸렸지.”
“내 입장에선 360개월 정도 더 걸렸으면 좋았을텐데...”
“뭐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안 서는 것보단 낫지 않아?”
“네가 몰라서 그래. 그거 하나 제멋대로 안 구는 게 은근히 편해. 특히 아침에 화장실 가기 위해 정신통일할 필요가 없어.”
“그건... 꽤 괜찮긴 하겠네.”
“뭘 설득당하고 있는 건가요...”
남자라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혼자 다른 뇌를 통해 움직이며 내 의지를 거스르고 팬티에 눌려 아프고...
그런 게 없다는 건 분명 인생을 좌지우지하진 않아도 편리하단 사실은 틀림없다.
“그럼 이제 형도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된 거네?”
“쿄우야의, 사촌이 생기는... 거네. 5명 정도?”
“생길 리가 없잖아.”
“지금부터 만들면 쿄우야보다 2살 아래가 되나? 엄청 싸우겠네.”
“기대 반... 걱정 반...”
“안 생긴다고..!”
아이 같은 거 만들까 보냐.
아니 그 전에 다시 깨어났다고 한들 사용할 마음도 없거든.
“그러면 형을 위해 반찬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겠네!”
그러더니 동생이 직원을 불렀다.
*
“굴... 장어... 복분자... 산수유... 거기에 마늘장아찌인가...”
딱 중년 남성들이 좋아할 음식들이구만.
그 중년 남성이란 카테고리엔 나도 들어갈 테고.
“오랜만에 선 거니까 제대로 자기 일을 하기 위해선 이 정돈 먹어줘야지!”
하아... 무르구나 동생아.
너 자신도.... 이 음식들에게 크게 영향을 받는 인간이란 사실을 잊은 거냐?
“후후... 그렇네... 이렇게나 화려한 라인업이니... 어디보자... 내년 1월 정도엔 쿄우야에게 친동생이 생기려나?”
“으...응? 친동생??”
“그야 이렇게 많이 시켰는걸. 나 혼자 다 먹을 수도 없으니 당연히 너도 같이 먹어야지. 그리고 이런 진수성찬인걸. 오늘 밤 안나를 재울 생각은 없단 소리잖아?”
“후엣..?!”
“이야... 내일 안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네. 젊다는 건 좋구만~”
당연히 이런 걸 먹는다고 하면 나보다 네가 더 영향을 받는 법이거늘...
어차피 이쪽은 다른 애들도 그럴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몰아가면 난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으음... 잠깐만... 하나 둘 셋 넷...”
안나는 잠시 뭔가를 세더니...
“미안. 오늘은... 안 생기는 날이라...”
“아니... 난 딱히..!”
“그러니까... 안 끼고 해도, 돼.”
“엣...”
휴우~♪ 휴우~♪
허가 떨어졌네~
“어... 형 미안. 내가 먹을래.”
하고는 젓가락으로 자기가 시킨 천연 정력제들을 흡입해댄다.
30을 넘겼는데도 청춘이시구만.
옆에 있는 다른 애들도 현실 부부의 필터링 없는 이야기에 말문이 막혀버렸어.
뭐 난 조용히 회만 집어 먹자.
*
건강해진 동생 부부를 집으로 보내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 1월엔 가족이 또 늘겠군.
뭐 관심 없지만.
그보다 대부분의 천연 정력제는 동생이 먹어치웠지만 나도 다른 애들의 권유로 적잖이 먹었다.
그 탓에....
1~75: 딱히 아무렇지도 않네?
76~90: 평범하게 몸이 건강해진 기분이야.
91~99: 섰다!
100: 터질 것 같다!
+3까지 가장 큰 값 갑니다.
@ 현실에선 그냥 건강해지는 수준이지 절대 비아그라 수준의 효과를 내진 않습니다.
평소보다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겠어.
*
그리고 또 하루 건너뛰고 세리카랑 데이트하기로 한 날이 되었다.
매일 매일을 연재해오던 작가가 너무 날짜 진도가 안 나가서 3월에 남은 이벤트인 세리카랑 데이트, 신인 아이돌 공연 보러 가기 두 개만 하곤 4월로 뛰어선 구출작전으로 넘어가 버릴 생각이라 이 꼴이다.
데이트도 구출작전도 아무 계획 안 세웠는데.
작가가 무능하면 등장인물이 고생이다.
어쨌든 그래서 세리카를 만나러 가야한다.
애초에 한 집에 사는데 왜 자꾸 밖에서 만나는 거야.
그냥 같이 나가라고.
복장 앵커 때문이라고 하면 그딴 거 넘겨버려.
어차피 신경도 안 쓰는 주제에.
“프로듀서 씨!”
궁시렁거리던 중에 세리카가 불렀다.
에휴... 어디 세리카의 코디는....
+3까지 세리카의 코디를 적고 굴려주세요. 작은 값 갑니다.
얼핏보면 그냥 날씨에 맞는 편한 옷으로 보이는데도 입는 사람이 사람이다 보니 귀품마저 느껴진다.
그리고 그 뒤에 저 멀리서 보이는 검은 선글라스들.
어째 위장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거 같냐...
“안녕. 세리카. 많이 기다렸어?”
“안녕하세요. 아뇨. 별로 안 기다렸어요.”
“다행이네. 옷 귀엽네.”
“감사합니다! 본격적인 옷들은 집에 두고 와서 이런 편한 옷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아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뻐.”
그런데 옷 대부분 집에 있을 텐데 왜 강아지 귀랑 목줄은 있었던 걸까.
아니 생각하지 말자.
“그럼 갈까?”
“네!”
+3까지 오전 데이트 중 할 일 등을 정해주세요.
“프로듀서 씨는 좀 더 꾸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 다들 날 못 꾸며서 안달이야. 내가 꾸민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다고.”
“관리는 의미가 없어 보일 때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고 그러셨잖아요.”
“그건 어려서 굳이 관리할 필요 없을 것 같을 때부터 미리미리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란 뜻이었지 이런 아저씨가 되어서 되도 않는 멋부리기를 하란 뜻이 아니었어.”
“자자 그런 말씀 마시고.”
하아...
어쩔 수 없지.
적당히 어울려주자.
“어떻게 해드릴까요?”
“초사이어인으로 만들어주세요.”
“네에?!”
“프로듀서 씨...”
“하아... 요즘 어떤 게 유행이죠?”
“그렇네요... 30대 남성분들 같은 경우는...”
“40대입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나이에 맞는 머리로 하고 싶네요.”
“아 40대시면...”
*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중년 남자의 헤어스타일은 이런 느낌이 대부분이지. 여자랑은 다르게 보기 좋은 머리는 거의 정해져 있으니.”
“그래도 더벅머리보단 훨씬 나아요. 일을 안 한다고 해서 꾸미는 걸 그만두면 나중에 후회하실 거예요.”
“그냥 머리 자르려면 차 타고 나가야 하는 게 귀찮아서 냅둔 건데. 뭐 좋아. 그래서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다른 분들이 옷은 몇 번 드렸죠. 그리고 지금 머리까지 하셨으니 다음은...”
“시계?”
“뭐... 그것도 남성분께는 중요한 장식이지만 아니에요. 지금 가는 곳은 남성용 화장품 전문점이에요.”
“화장인가... 향수는 카렌이 준 걸 10년 넘게 쓰고 있다만...”
“그거 분명 썩었을 거예요. 절대 쓰지... 아니 애초에 안 쓰시잖아요?”
“그야 카렌이 준 선물인걸. 내 몸 따위를 위해 소모하기엔 아깝지.”
“카렌 씨가 들으면 슬퍼할 거예요.”
그럴지도.
카렌이 준 아로마 같은 건 쓰더라도 향수는 영 손이 가질 않는다.
화장품도 사더라도 안 쓸 게 뻔한데...
“어차피 프로듀서 씨니까 저희에게 어울리는 화장품은 알아도 자기가 쓸만한 건 전혀 모르시죠?”
“그야 물론이지.”
“그러시다면 제가 골라드릴게요.”
세리카는 날 데리고 진열대 곳곳을 누비며 화장품을 골랐다.
*
한참을 돌아다닌 결과 난 지금 어째선지 화장대 앞에 앉아 있다.
“세리카. 화장품을 사는 거 아니었어? 이미 다 샘플 써보고 구매까지 했잖아.”
“그렇죠. 하지만 아직 꾸미지 않았잖아요.”
“오늘... 꼭 꾸며야 해?”
“당연하죠. 데이트잖아요. 여자한테는 자기가 어떻게 꾸밀지도 중요하지만 곁에 있는 남자가 얼마나 멋있게 보이는지도 중요하다고요!”
“난 너희가 초록색 저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와도 괜찮은데.”
“아뇨. 저희가 싫어요. 그건.”
그래.
세리카랑 하는 데이트니까 원하는 대로 하게 냅두자.
“그럼 시작할게요.”
*
“으으... 얼굴 위에 뭔가 달라붙어 있는 거 같아.”
“참으세요. 금방 익숙해져요.”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보습용 화장품 정도만 있으면 되잖아.”
“프로듀서 씨는 관리라고 해봐야 씻고 나서 스킨 로션 바르는 정도인데도 그 나이가 되도록 여전히 피부가 좋으시니 피부 관리용보단 본격적으로 꾸미는 게 효과가 있다고요. 정말 그 피부는 부러울 따름이에요. 누굴 닮으신 거예요?”
“글쎄다.”
뭐 어머니겠지.
비록 하급 창녀라곤 해도 지금 내 나이가 되도록 적잖이 손님을 받았을 정도의 미인이었으니까.
가난해서 집에선 관리 하나 하기 어려운데도 말이다.
“앗..!”
“응?”
세리카가 무언가 보고 놀라길래 나도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펫샵... 정문 유리에 보이는 건 보더콜리인가...
“보러 갈까?”
“괜찮나요?”
“물론이지. 기왕이니 가보자.”
쥬니올이 죽은 지도 벌써 10년 이상.
그동안 세리카가 새로운 개를 기르지 않은 걸 생각하면 이제와서 새 개를 기를 마음은 없단 거겠지.
그래도 그저 볼 뿐이면 걱정할 건 없지.
“에헤헤... 귀여워~ 옳지옳지.”
“손님. 잘 다루시네요.”
“그런가요? 꺗 간지러워~ 우와앗?! 잠깐?! 아하하하하!”
들어가서 어루만지던 보더콜리에 이어 그 옆에 있던 다른 강아지들도 세리카에게 몰려들었다.
다양한 강아지에게 둘러쌓여 미소짓는 세리카라...
오랜만에 보는 순수한 미소에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잠깐만~ 그렇게 핥으면 화장이 지워진다고~ 정말이지 쥬니오... 읏...!”
“손님..?”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안해 얘들아.”
세리카는 강아지들을 몇 번 쓰다듬어 주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만 가요.”
“안 사도 괜찮겠어?”
“네. 저희 집에서 기르려면 저 혼자 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 집에서 길러도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미리 준비도 해놓고 다른 분들과도 이야기하고 해야죠. 무엇보다 지금 사면 데이트를 하기 힘들잖아요? 그보다 저 잠시 화장 좀 고치고 올게요.”
“그래...”
세리카는 조용히 화장실로 향했다.
점원에게 인사를 건네고 화장실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잠시 후 세리카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돌아와 이제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2까지 점심 식사 중 있을 일, 할 이야기 등을 정해주세요.
P "세리카, 네가 주문할래? 난 네가 주문할 걸로 먹어도 되니까."
세리카 "아뇨. 전 괜찮아요. 제 선택을 프로듀서씨한테 양보할테니 프로듀서 씨가 주문해주세요."
P "나한테 맡긴다고? 내가 주문한게 네 입맛에 안 맞을지도 모르는데..."
세리카 "정말. 남자라면 여자랑 같이 있을 때 주문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요. 상대방에게 어울리는걸 정확하게 캐치하는 능력. 이런 것도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니까."
P "흐음. 기술이라..."
-----------------------------
웨이터 "안녕하십니까? 손님. 주문 도와드릴까요?"
P "네. 흐음... (메뉴판을 뒤적이면서)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거 주시고요. 그리고..."
세리카 "(자기한테 어울릴만한 요리로 P가 어떤 메뉴를 고를까 은근히 기대중)"
P "(세리카를 슬쩍 보더니) 어린이용 함박스테이크 세트 하나 주세요."
세리카 "프로듀서씨!!"
세리카는 기분 풀어주는 조건으로 프로듀서한테 두가지 사항을 요구하는데,
1. 이제부터 세리카를 어린애가 아니라 성인으로 대접해주기.
2. 둘만 있을 때네는 세리카가 프로듀서를 '오빠'라고 부르게 해주고 세리카가 애교를 부리면 받아주기.
“세리카. 네가 주문할래? 난 네가 주문한 거로 먹을게.”
“아뇨. 반대로 프로듀서 씨께 제 주문도 맡길 테니 프로듀서 씨가 주문하세요.”
“내가..? 하지만 내가 주문한 게 네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잖아.”
“그건 제가 프로듀서 씨의 음식을 주문하더라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남자라면 여자랑 같이 있을 때 주문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요. 상대방이 원하는 걸 정확히 캐치하는 능력은 나중에 아주 유용하다고요?”
그 나중이 도대체 언젠데...
흐음... 세리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아!
“주문하시겠습니까?”
“네. 우선 이거랑 이거 주시고요...”
“제 거는요~?”
“얘 거는.... 어린이 함박스테이크 세트 하나 주세요.”
“프로듀서 씨!?!”
“왜? 주는 대로 먹는다며?”
“29살이나 먹고 어린이 함박스테이크 같은 거 어떻게 먹어요?!”“꽤 먹을만 하앆뜩?!”
정강이 차였어!
*
어찌저찌 평범한 음식으로 주문하긴 했는데 세리카가 단단히 삐져서 달래는데 고생하고 있다.
“내가 잘못했다니까. 미안해.”
“흥, 몰라요. 전 어린애라 그런 거 몰라요.”
“세리카~ 어떻게 해야 용서해줄래?”
“흥... 그럼 우선 이제 다시는 절 어린애 취급하지 않고 제대로 된 성인으로 대해주기로 약속해주세요.”
“알았어. 약속할게.”
“두 번째로 둘만 있을 때는 제가 프로듀서 씨를 오빠라 부르게 하고 제 애교를 슬쩍 넘기는 게 아니라 똑바로 받아줄 것.”
“으응... 애교를 받아주는 것까진 그렇다고 쳐도... 아니 그냥 궁금한 건데 왜 다들 그렇게 오빠란 호칭에 집착하는 거야?”
예전엔 모모코 전용 호칭이었는데 최근 집에 있는 애들 사이에서 유행? 같은 느낌으로 퍼지면서 자주 듣고 있다.
근데 왜 그 호칭을 쓰는 건지 모르겠다.
호칭이 그렇게 되면 대사만으론 캐릭터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캐릭터 말투를 이용해 가능한 한 대사만으로도 캐릭터를 구분할 수 있도록 쓰고 있는데.
“그야....”
+3까지 아이돌들이 오빠란 호칭을 자주 쓰는 이유를 정하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갑니다.
“그렇게 생각해주는 건 고맙긴 하지만...”
작가의 사정이 말이지...
코토하는 프로듀서 + 존댓말
메구미는 프로듀서 + 반말
세리카, 유리코는 프로듀서 씨 + 존댓말
에밀리는 지도자님 + 존댓말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 걸 전부 통일해 버리면...
뭐... 앵커가 하라니까 하긴 해야지.
“하아, 알았어. 대신 둘만 있을 때만 하는 거다?”
“네!”
뭐 둘만 있을 때면 호칭 구분 때문에 고생할 필요는 없겠지.
+3까지 오후 데이트 도중 할 일 등을 정해주세요.
사실 난 쿠키 구울 줄 안다.
웬만한 요리는 할 수 있고 사람이 취미 수준으로 할 정도의 제빵 기술도 있다.
집에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도 있고 요즘 시대에 굳이 손으로 만들 필요도 없기 때문에 쓰지 않을 뿐이다.
주문만 하면 1시간 안에 당일 구운 따끈따끈한 쿠키가 집 앞으로 배송되는 세상이니까.
하지만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하고 싶어하는 로망은 아직 남아 있는지 은근히 아가씨들이 있다.
“오빠 잘하시네요.”
“뭐 예전에 우연찮은 기회로 배웠으니까. 뭐 그래 봤자 고등학생일 때의 아마미 수준이지만.”
“하루카 씨 수준이면 대단한 거예요!”
지금의 아마미가 아니라 그 시절 아마미면 그래도 따라할 수준이다.
지금의 아마미는... 프로 뺨치는 레벨이니까.
그러고 보면 그녀는 요즘 뭐하고 있으려나.
뭐 예능 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거야 알고 있고 tv 틀면 종종 보이지만.
어차피 그녀에겐 별 관심도 없다.
선배에 대해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40대 넘기면 결혼하겠지.
“두 분은 남매이신가요?”
“음..? 아, 네. 맞아요. 안 닮았죠?”
쿠키 반죽에 거품을 내는데 한 아가씨가 말을 걸어왔다.
세리카는 반응하지 않고 반죽 만들기에 집중하니 내가 답해야겠지.
“얼굴은 그다지 안 닮으셨지만 두 분 다 미인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아가씨도 아름다우세요.”
“어머, 감사합니다. 그런데 별일이네요. 남매가 이런 곳에서 함께 수업을 받다니.”
“전 끌려온 거지만요. 저 아이가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싶은데 혼자 수업받긴 싫다고 억지로...”
“그러셨군요. 그래도 따라 나오신 걸 보면 두 분은 엄청 사이좋으신 것 같네요.”
“에휴, 나잇값도 못하고 들떠선 이게 뭐하는 건지...”
“에이 그래봐야 아직 스물넷? 다섯? 정도인 것 같은데 그 정도면 뭐...”
“쟤 저래 보여도 내년이면 서른이에요.”
“네에?! 말도 안 돼... 그럼 보기보다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시겠네요.”
“아뇨. 꽤 나는데요?”
“엣?”
“저 마흔하나에요.”
“네에엣!??! 마... 마흔하나... 그, 그러셨군요. 꽤 젊어보이시네요... 아, 제 오븐이 다 돌아간 것 같네요. 이만 실례할게요.”
내 실제 나이를 들은 여성은 깜짝 놀라곤 떠나갔다.
하긴 머리 스타일이나 화장이나 하는 바람에 좀 젊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
“뭘 아무렇지 않게 헌팅 당하고 있는 건가요.”
“아니 이걸 헌팅이라 부르진 않지...”
“흥, 그보다 오븐에 넣을 거니까 좀 도와주세요.”
“알앗.... 좀 많지 않아..?”
“그런가요?”
이 애도 미나코과였던 건가...
뭐 집에 가져가면 되겠지.
일단 집어넣자.
*
“오빠. 이거 드셔보세요! 시작품으로 미리 하나 구웠던 거예요!”
오븐이 돌아가는 걸 기다리던 중 세리카가 쿠키 하나를 건네주었다.
어느새 만들었데...
“어디... 우물우물우욱?!?! 푸헉! 쿨럭쿨럭! 케흑! 매워!!”
코가... 코가..!!
머리가 코가 머리가 코가
아아으으으그아가악!?!!
“이걸로 아까 식당에서 있었던 일은 용서해드릴게요. 후후훗, 역시 전 이런 쪽이 더 성미에 맞는 거 같네요.”
“커흑! 알았으니까 무울...”
“안 돼요.”
“뭐?!”
수도를 향해 뻗는 내 팔을 붙잡곤 자기 얼굴 옆에 갔다 댔다.
내가 억지로 뿌리치려 하면 세리카의 얼굴을 때리게 되니까 움직일 수 없단 걸 간파하고 이런 짓을...!
“아픔이 가실 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봐요. 아시겠죠?”
아아... 정말 아름다운 미소로구만..!
사디스트... 아니 악마야.
소악마랑은 비교가 안 되는 내츄럴 본 악마가 있어...!!
*
“하아... 하아...”
“정말, 제가 만든 쿠키를 먹으면서 그런 괴로운 표정을 짓다니 저 상처받는다고요?”
“됐으니까... 오븐이 다 돌았으니까 쿠키나 가져와.”
“네~”
뭔가 최근에 나랑 같은 꼴을 당한 녀석이 있었던 듯한...
그때는 강 너머 구경이었는데 설마 이렇게 금방 업보가 되어 돌아올 줄이야...
“자 여기요.”
“그래. 일단 몇 개만 먹고 나머진...”
“설마 제가 구운 쿠키를 남기실 건 아니죠?”
뭔가... 이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은 들었어.
*
“우웁....”
“설마 진짜로 다 드실 줄은 몰랐는데...”
“그러냐... 세리카. 미안하지만 오늘 저녁은 패스하자...”
“그래도 데이트에서 저녁 식사를 빼기는 아까운.... 아, 그러면 바 같은 곳은 어때요? 안주만 좀 먹는 정도로.”
“그래... 그렇게 하자.”
5년 동안 얘랑은 정말 별짓을 다 했고 다 당했지만, 오늘 다시 한번 느꼈어.
질투니 분노니 그런 거 이전에 그냥 이 애 성향이 S야.
그것도 꽤 치우쳐져 있어...
+2까지 바에서 있을 일, 할 이야기 등을 정해주세요.
아까의 복수에 대해 자기도 좀 심했다고 생각하는지 P를 달래는 중인 세리카.
“제가... 조금 심했던 것 같네요...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시다니...”
“끄흑... 어흑... 트림에서도 와사비 냄새가 나...”
“치... 치즈라도 드셔보세요..!”
“이건... 느끼해서 좀 낫네...”
와사비 폭탄이란 거 생각보다 후유증이 심하구나...
조금만 방심해도 와사비의 찌릿함이 다시 콧속을 찌르는 것 같아...
*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 많이 좋아졌다.
소화된 걸까?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냐. 괜찮아... 오히려 간만에 너한테 휘둘리는 것 같아서 나름 즐거웠어.”
“즐거웠...다고요?”
“응. 조금 옛날 생각도 나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휘둘려 사는 게 체질에 맞나 봐.”
“역시... 오빠는 M... 하지만 유리코 씨는 오빠가 S에 가깝다고 하셨는데...”
“어느 쪽도 아니야. 아니면 어느 쪽도 맞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Roll up, roll up for dream express! Step line this way!]
“아, 잠시만요. 전화가... 아빠?”
아무래도 세리카네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신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세리카가 우리 집에 온 건 반쯤 가출 같은 거였지.
“응... 멋대로 뛰쳐나와서 안 돌아간 건 미안해요... 그래도... 엣? 맞선?! 잠깐 아빠 나는 그런 거..! 그런... 아빠!! 끊었어...”
“무슨 일...인지는 알 것 같네.”
“네... 맞선이라니... 나는...”
“맞선보기 싫은 거야?”
“당연하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버젓이 있는데... 이렇게 된 거 집이랑 아예 연을 끊어버려..?”
“취했구나.”
“안 취했어요!”
“안 취했다면 더더욱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지.”
애초에 취한 거 맞을 거다.
당장 세리카 눈앞에 있는 한 병은 세리카 혼자 마신 것이니까.
“오빠는 제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기를 바라시나요?”
“뭐... 결혼까지는 아니어도 맞선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맞선이라곤 해도 어차피 상대도 어지간한 거물 집안의 후계 같은 거일 테니까 결혼은 아니어도 나중을 위한 인맥 만들기도 겸하는 거겠지.”
“그래도 원하지도 않는 결혼을 강요당하는 건....”
“결혼하란 게 아니야. 세리카. 넌 지금껏 하코자키의 딸로서 하코자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각종 수혜를 받으며 살았지. 네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리고 어른이 된 너는 그 수혜에 보답... 아니 책임을 져야 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네... 제가 받은 수혜는 저를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준 덕분이니까... 하지만...”
“후우, 지금 네 모습을 생각해봐. 결혼이니 맞선이니 그런 게 싫다고 집을 나오고 일방적으로 거부할 뿐이지. 게다가 나 때문에 가문엔 손해만 되는 억지도 많이 부렸어. 그 탓에 오히려 네 아버지나 주변 인물들은 네가 후계자의 책무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려는 건지도 몰라. 네가 하코자키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로서 가문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신 결혼만큼은 스스로 정하게 해달라고 부탁해봐. 다른 사람들도 네게 억지로 결혼을 강요하진 않을 거야.”
“겨우 그런 거로 잘 될까요?”
“글쎄다. 그래도 계속 서로 고집만 부리는 것보단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쪽이 너에게도 가문에게도 이득이지. 하코자키의 높으신 분들이 그걸 모를리도 없고.”
“알겠어요. 다음에 한 번 말해 볼게요.”
솔직히 그 팔불출 아저씨가 세리카가 싫다는 결혼을 억지로 시킬 것 같지는 않다.
평생 자기가 데리고 살겠다고 할 것 같은 사람이니...
뭐 어쨌든 세리카도 명문가의 후계자다.
그런 부분의 협상은 철저하게 배웠을 테니 나보다 훨씬 잘 해내겠지.
+3까지 밤의 데이트 도중 할 일 등을 정해주세요. 어지간해선 이번 앵커로 세리카 데이트도 끝납니다.
으응.... 오빠....
“영화...? 좋아. 영화 안 본 지도 꽤 오래되었네. 이 주변 영화관이라면 밤늦게는 사람도 별로 없을 거야.”
“네! 아, 영화는 로맨스 영화만 볼 거니까 액션이나 호러 같은 것만 하고 있는 극장은 아웃이에요!”
“알았어. 찾아볼게.”
심야에 로맨스 영화... 예약자가 없는 것... 아, 있다.
“로맨스 영화 여러 개 있는데 뭘 볼까?”
“음... 이 카라멜 팝콘과 콜라가 밍밍해질 정도로 달달하단 리뷰가 있는 것으로 해요!”
묘하게 비꼬는 것 같은 리뷰인데... 괜찮겠지.
“그럼... 아 시간까진 좀 남았으니 한 잔만 더 하고 갈까?”
“좋아요!”
*
영화관에는 정말로 나랑 세리카 단 둘뿐이었다.
역시 시골 영화관은 이런 법이겠지.
아까 카운터에 있던 청년이 우릴 보고 깜짝 놀라던 모습을 생각해도...
“조금 두근거리네요.”
“그래?”
“당연하죠. 영화 도중에 날짜가 바뀔 정도로 늦은 밤 단 둘뿐인 영화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로맨스 영화를 본다니... 로맨틱하잖아요!”
어느 쪽이냐면 호러 영화를 보기에 딱 좋은 환경 같지만.
“아, 중간에 있는 팔걸이는 올릴게요.”
나랑 세리카 사이에 있는 팔걸이를 올리고 내 손에 깍지를 낀 채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세리카의 자세가 너무 기울어진 거 같아서 두 의자 사이에 앉아 좀 더 편한 자세로 기댈 수 있게 해주었다.
엉덩이가 좀 차갑지만... 어쩔 수 없지.
“에헤헤... 아 시작하려나 봐요.”
영화관 불이 꺼지고 화면에 익숙한 배급사 로고가 나타났다.
*
영화 자체는 평범한 내용이었다.
초반에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져 콜라가 밍밍할 정도로 꽁냥거리다 위기와 갈등을 겪어 헤어졌다가 지금 다시 만나려 하는 무난한 스토리.
하지만 연출이나 연기가 좋아 꽤 빠져드는 맛이 있다.
[코요미!]
[하루토!]
다만 주인공 커플의 이름 때문에 히로인이 마지막에 반지로 변해버리지 않을까 조마조ㅁ...
“오빠.”
“응? 왜 그...”
“쪽...♡”
갑작스러운 키스.
도망치지 못하게 반대쪽 팔로 내 머리를 꽉 잡고 있어 그대로... 거의 5분 동안 입술을 붙이고 있었다.
“푸하아... 저기 오빠... 한번만 더 해도 괜찮을까요..?”
“이리와. 세리카.”
“쪽... 쪼옥... 하응.... 츗...”
결국, 영화의 엔팅 크레딧이 올라가 주위가 밝아질 때까지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말았다.
*
영화가 끝나고 차 타고 돌아가는 길 신호에 걸려 문득 조수석을 보자 세리카는 이미 골아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29살이나 되어서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같은 일은 없겠지만 이미 내일이 되었으니 피곤할 만도 하지.
“으응... 오빠...”
훗...
29살이 되었음에도 잠꼬대가 귀여운 건 여전하네.
“목줄... 잘 어울려...”
.........
목걸이를 잘못 말 한 거겠지..?
*
그렇게 세리카랑 하는 데이트도 끝이 나고 순식간에 열흘이 지났다.
세리카는 아버지와 담판을 짓는다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늘은 리오가 보러 오라고 한 신인 아이돌 데뷔 무대.
원래는 츠무기의 복귀 무대도 하려고 했지만, 신인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츠무기의 복귀는 좀 더 크게 열기 위해 빠졌다.
신인들 이외에도 765의 아이돌이 많이 출연하고 그중에는 내가 담당했던 아이돌도 3명 있었다.
그 셋은...
+3까지 아직 765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돌 중 라이브에 참여할 아이돌을 한 명씩 적어주세요. 누가 소속되어 있는지는 위쪽에 아이돌 현황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나야 그렇다 쳐도 설마 타마키가 나올 줄이야.
요 몇 년은 연기에 집중했었으니 얼마 만에 보는 타마키의 무대일지...
다른 아이들도 데리고 관계자석으로 왔는데 시작하기 전에 애들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해서 세 명이 있는 대기실로 향했다.
“아, 프로듀서! 와줬구나!”
“프로듀서 씨! 엣?! 에밀리쨩에 유리코쨩!”
“코토하! 메구미!”
“안녕. 다들 오랜만이네.”
+3까지 대기실에서 할 이야기, 있을 일 등을 정해주세요.
최근 리오와 코노미, 미사키 씨가 상당히 무리하고 있다. 딱히 일이 크게 증가한 건 아닌데...
1~50 어떤 사정이 있다
51~100 심적으로 지쳤을 뿐이다.
“으음... 실력은 확실하지만, 데뷔 무대니까 뭐라 말하긴 어려우려나.”
“우우, 데뷔 무대에 설 때의 긴장감은 지금 떠올려도 배가 아파올 것 같아요...”
“그래도 다들 리허설 때도 완벽하게 해냈었다고!”
“헤에~ 너희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꽤 괜찮은 아이들인가 보네. 나도 가르쳐보고 싶었으려나~ 뭐 그런 중요한 애들을 나한테 맡겨줄 리가 없었겠지만.”
“메구미 또 그런 소리나 하고... 그런 너희 3명은 어때? 오늘 컨디션 괜찮아?”
“응, 아주 좋아!”
“신인들에게 질 수만은 없으니까요.”
“오늘 제일 주목받는 건 타마키가 될 거야! 남편이 보러 온다고 했거든!”
“에엣?! 타마키쨩 결혼했어?!”
“응! 작년에!”
“그렇군요. 코토하 씨는 모르셨겠군요. 저도 그때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라 결혼식에는 참가하지 못했었지만, 보내져 온 사진에 예식용 의복을 입으신 타마키 씨 엄청 아름다우셨어요!”
“이나가와 씨 오셨구나.”
“응! 가장 앞줄에서 본다고 엄청 일찍부터 줄 섰어! 근데 오야붕... 이젠 타마키도 이나가와니까 그렇게 부르면 헷갈린다고.”
“미안미안.”
근데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이름으로 부르기도 뭐하지 않나.
어차피 타마키는 타마키고.
“결혼이라고 하니까 카나쨩 이번에 리쿠군이랑 약혼했다며?”
“네! 지금까지도 리쿠랑 동거 비슷한 상황이긴 했지만 이번에 정식으로 이야기했어요!”
“흐응, 리쿠...라고 부르는구나. 극장 사람들이 다들 리쿠군 혹은 릿군이라 부르니까 아예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나 봐?”
“그게... 리쿠가 릿군이라 불리면 뭔가 어린애 취급당하는 것 같다며 싫다고 해서...”
“뭐 그 녀석도 남자니까.”
아무리 8살이나 연상이라곤 해도 대등한 관계로 있고 싶단 거겠지.
게다가 릿군이란 호칭 자체가 누나가 쓰던 호칭이다 보니 더더욱 그렇겠지.
“응응 카나는 좋을 때네~.”
“뭘 늙은이 같은 소리 하는 거야. 타마키도 아직 신혼이잖아.”
“그렇지만~ 서로 바쁘니까 1주일에 한 번밖에 데이트 못 한단 말이야~”
“집에 늦게 들어와?”
“으응... 7시에는 돌아와. 하지만 많이 지쳐있으니까 그냥 안겨서 쉬다가 키스만 몇 번 할 뿐이라...”
아무리 신혼이라도 그 정도면 깨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수준 아닌가?
아니면 그게 보통인 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볼까...
“타마키쨩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나게 염장을....”
“아하하... 그런 그쪽은 어떻게 지냈어? 프로듀서의 발기부전을 치료했단 소식은 들었는데.”
“그 이야기 어디까지 퍼져나간 거야?!”
“밀리언 멤버라면 거의 다 알고 있을걸?”
“그게 무슨 경사라고 그렇게까지 퍼져나가냐....”
그 외에도 최근 있었던 일들 몇 가지 말해봤지만 그 중 절반은 알고 있단 답변이 돌아왔다.
얘네 정말 집에서 있던 일들 다른 애들에게도 공유하고 있구나...
“츠무기는 어때? 원래는 오늘 공연할 예정이었잖아.”
“응, 신곡 준비 중이래. 아예 단독 콘서트로 복귀할 예정인가 봐.”
“츠무기 씨의 신곡 저도 들어봤는데 엄청 좋은 곡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다가 코노미 씨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그건 안 되지 카나쨩.”
“네...”
단독 라이브인가.
그렇다면 당분간 복귀할 일은 없겠지.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테니.
“아, 맞아. 오야붕 요즘 코노미나 리오나 미사키가 엄청 무리하고 있어.”
“엣, 그 세 명이?”
“응. 뭔가 일이 엄청 늘어난 건 아닌데... 무슨 사정이 있는 것 같아.”
“흐음... 마침 이 공연 끝나면 코노미 씨나 리오와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때 한번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네.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응! 아, 슬슬 시간이야!”
“어, 벌써 그런 시간이네.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대기실에서 나와 다시 객석으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은 순간 딱 불이 꺼지며 오프닝 곡이 시작되었다.
*
공연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스바루, 카나, 타마키 모두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다른 아이돌들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신인 아이돌들의 데뷔 무대가 시작된다.
신인 아이돌들 결과는...
1~33: 역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데뷔 무대의 압박을 이기진 못했나.
34~66: 자잘한 실수가 조금 있지만 무난한 수준으로 무대를 마쳤다.
67~99: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 좋은 무대였다.
100: 연습에서 강하고 실전에선 더 강한 타입이었구나...
먼저 2표 갑니다.
“중간중간 자잘한 미스는 있었지만....”
“데뷔 무대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 한 거죠.”
“응응. 다섯 명의 호흡이 딱 맞네! 결성하고 1달밖에 안 된 거잖아? 굉장하네!”
“야마토 나데시코의 무대는 오랜만에 보았는데 언제 보아도 멋지네요!”
“사장님이 자신 있어하던 이유를 알겠네요.”
선배도 말이지.
*
앙코르 무대까지 끝나고 우린 다시 대기실 쪽으로 향했다.
리오랑 코노미 씨가... 저깄네.
“리오, 코노미 씨.”
“아, 프로듀서군! 보러 와줬구나!”
“안녕, 프로듀서. 신인들의 무대 어땠어?”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신인이라곤 생각하기 어렵더군요.”
“그치?”
“응, 아 맞아. 그러고 보니 아오바 씨까지 해서 세 명이 요즘 무리하고 있다던데 무슨 일 있나요?”
+3까지 코노미, 리오, 미사키가 요즘 무리하는 이유를 적고 굴려주세요. 작은 값 갑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낮겠지만. 애초에 타카기 사장이 시작한 프로젝트에 진행조차 프로듀서 관련 인물들이 맡았는데. 그리고 선배가 이미 낌새를 챈 상태.
“그래. 미안하네. 힘든 일들을 다 떠넘기고 말아서.”
“으응, 괜찮아. 이것도 일인걸. 아, 그래. 스바루네가 너희보고 오늘 밤 같이 마시자고 하더라. 프로듀서는 우리가 데려갈 거지만.”
“응? 나만?”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불평 정돈 들어주라고? 미사키쨩도 데려갈 테니까.”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네 명은 잠시 이야기하더니 다들 좋다고 답했다.
하긴 쌓인 이야기는 많이 있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리오, 아오바 씨, 코노미 씨랑 마시고 저 애들은 타마키, 스바루, 카나랑 마시는 거죠?”
“응!”
“신인들 안 봐도 되겠나요?”
“오늘은 그 애들과 그 애들의 프로듀서만 있게 해주자고.”
“뭐 데뷔 라이브 직후면 괜히 몰려가는 것도 안 좋긴 하겠네요. 과연 제정신으로 있을지도 의문이고.”
*
그렇게 해서 지금 난 리오, 코노미 씨, 아오바 씨랑 선술집의 개인실에 들어왔다.
특히 아오바 씨랑은 더더욱 오랜만인 것 같네.
+3까지 여기서 있을 일, 할 이야기 등을 정해주세요.
“그러네. 각자 만난 적은 있어도 넷이서 모인 건 몇 년 만인지.”
“당연히 프로듀서 군이 사는 거지?”
“그쪽에서 꼬셨으면서... 뭐 내가 살 거지만.”
“좋았어~! 그럼 잔뜩 주문하자! 미사키쨩은 뭐 먹을래?”
“엣? 그... 호르몬 구이... 괜찮을까요? 꽤 비싼데...”
“물론이죠. 저도 좋아하는걸요.”
“난 국물이 있는 게 좋으려나.”
길게 마실 생각이군...
뭐 나도 술엔 국물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완두콩이랑 냉두부는 기본으로 시켜놓고... 야키토리랑 가라아게 어느쪽?”
“둘 다!”
“오케이~ 술은... 난 일본주.”
“나도~.”
“전 사와로 할게요.”
“저도 사와로 하죠.”
이거 참.... 그리운 느낌이네.
이러다가 좀 들어가면 소주로 변한단 말이지.
*
“프로듀서 씨 어째서 떠나버린 건가요~!”
“그래~! 외롭다고~!”
“그리고 소주가 들어가면 이렇게 된단 말이지.”
리오도 아오바 씨도 내 몸에 달라붙어선 부비적대고 있다.
좋냐 싫냐고 묻는다면 그야 좋지.
양옆에서 좋은 향기도 나고 두 사람의 부드러운 부분이 닿아서 기분 좋다.
술 냄새도 같이 나는 건 좀 곤란하지만.
“프로듀서 씨 잔이 비었다고요? 자자, 제가 따라드릴게요~.”
“좀 쉬게 해주시면 안 되나요?”
“안 돼요.”
“에휴...”
이 여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마시게 할 생각인 건지 내 잔이 비는 꼴을 못 보고 있다.
뭐 어울려주는 나도 나지만.
“그래서 프로듀서군. 아이돌과의 동거 생활은 즐거워?”
“뭐... 즐겁지.”
“그렇겠지~! 부럽네...”
“그러게요. 아침에 일어나도 퇴근한 뒤에도 잘 때도 전 혼자인데. 이젠 좀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집세도 밀렸고...”
“뭐... 그 부분 말인데. 실은 4월 중에 이사할 예정이야. 그런데 새로 가는 곳이 좀 과하게 방이 많거든. 그래서 세를 내보려고 하는데...”
“헤에~ 얼마에요?”
“음... 한 달에... 미소 한번?”
“풋... 뭐야 그게... 그래도 한 달에 미소 한 번이라... 그럼 오늘 집세 평생분 전부 내버려도 괜찮겠지?”
“앗 그럼 저도요!”
“프로듀서 아예 집에 하렘을 차릴 기세네.”
“이미 차렸다고 봐도 되지 않나?”
되기야 하겠지만... 손은 안 댄다고..?
그런데 코노미 씨 혼자 맞은편에서 술만 마시고 있으니 뭔가 묘하다.
예전엔 코노미 씨도 신나서 나한테 달라붙고 그랬는데.
“언니도 언제까지 그렇게 혼자 쓸쓸하게 마시고 있을 거야? 이리와!”
“그래요. 옛날엔 누구보다 프로듀서 씨한테 달라붙어선 부비부비했었잖아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나 유부녀라고? 애도 있어?!”
“에이, 그건 애엄마 타카하시 코노미고 지금은 전 아이돌인 바바 코노미잖아. 옛 동료와 추억을 되새기는 정돈 괜찮잖아~.”
“그래요. 그리고 어차피 프로듀서 씨잖아요.”
이건... 신뢰받고 있는 거겠지?
얕보이고 있는 게 아니겠지?
“으음...”
1~50: 역시 거부한다.
51~100: 오늘 하루 정돈...
먼저 2표 갑니다.
+2까지 2차에서 있을 일, 할 이야기 등을 정해주세요
뭔가 낯이 익숙한거 같은데. 줄리아...인가?
잠시 고민하시더니 옆에 있던 술을 쭈욱 들이키시고 일어나 내 품에 들어와 자리 잡았다.
“오늘... 하루만이야...”
그리곤 내 가슴에 뺨을 문질렀다.
다른 두 사람도 그 모습을 보고 흡족해하며 나에게 덤벼들었다.
기쁘고 그리운 느낌이다.
*
그리고 당연하게도 2차로 호프집을 가게 되었다.
“프로듀소... 아나줘~!”
“코노미 씨 너무 마셨어요...”
“시끄러! 됐으니까 안으라고! 뭐야! 40대 아줌마에겐 볼일 없단 거냐!”
“그게 아니라...”
“아니면! 나이 40을 먹고도 술집에서 꼬맹이 취급당하는 땅딸보한텐 관심 없단 거냐!!”
“그거 어느 쪽이냐면 기뻐할 일이잖아요?!”
그리고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낫잖아?!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지 않고 그냥 말로만 성인이시죠? 하고 확인하는 수준인데!
얼굴에서도 충분히 연륜이 느껴지게 되었다고.
그건 그거대로 씁쓸한 이야기지만...
“코노미 씨가 부러워요...”
“그 마음 알아 미사키쨩. 그래도 미사키쨩은 아직 젊잖아?”
“30대의 절반을 넘어섰는걸요. 히로시보다 나이가 많아졌어요...”
“그걸 기준으로 하면 우리 모두 한때는 신짱보다 어렸지.”
신짱 애니메이션이 1992년에 방영되었는데 탄생일이 1994년이라는 모순은 제쳐놓고 나도 한때는 신짱이 나보다 형이었다고.
작가도 그렇고.
“에에잇 알바냐! 됐고 마시기나 하라고!”
“오옷! 마셔주겠어!”
“프로듀서 씨의 통장 잔고가 바닥날 때까지!”
“재밌네. 내 통장과 당신들의 간... 어느 쪽이 먼저 끝날지 겨뤄보자고.”
이거... 집에 바래다줄 수 있으려나...
*
거기서 또 1시간이 지났을 쯤...
아오바 씨가 넉다운 하고 코노미 씨와 리오도 한계에 다가온 모양이다.
뭐 그야 그렇겠지.
2차로 왔으면 맥주나 마실 것이지 비싸단 이유로 이런 도수 높은 술이나 시키고....
“그럼 이제 슬슬... 엇?”
쓰러진 아오바 씨의 건너편...
저기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건...
설마... 줄리아..?
1~50: 아으... 머리야. 나도 많이 취했나. 그럴 리가 없지.
51~100: 맞는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볼까?
먼저 2표 갑니다.
@ 와 2페이지로 밀려났어! 창댓판이 흥하고 있어!
“프로듀서 괜찮아?”
“아, 네... 어?”
방금까지 줄리아를 닮은 사람이 앉아 있던 곳에 사람이 사라졌다..?!
뭐지..?
취해서 헛것이 보이는 건가...
“괴롭다면 슬슬 그만할까?”
“으음... 그러죠. 확실히 좀 상태가 이상하긴 한 것 같아요.”
“오케이~ 리오쨩 미사키쨩 부탁해.”
“응응.”
줄리아...
미안하지만 널 만나는 건 조금만 더 미룰게.
*
왜냐하면 나는 지금 엄청 위험한 도박을 해야 하거든.
드디어 4월 6일 월요일이다.
평소라면 주주총회에 나가야 하지만 이번 달은 예외다.
사요코와 노리코의 소식을 듣고 약 1달.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연줄을 동원해 그 아이들을 구하러 갈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죄를 지으려나.
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다.
우선 이번에 데리러 갈 아이는...
1~50: 사요코
51~100: 노리코
먼저 2표 갑니다.
사요코가 데리고 온 뒤가 큰일이라면 노리코는 데리고 오는 것 자체가 큰일이다.
대륙에 밀입국해서 봉쇄 구역에 잠입해 노리코를 찾아서 다시 데리고 나오고 일본에 밀입국.
까딱 잘못해서 대륙 정부에 들켜 붙잡히기라도 하면 죽음은 피할 수 없겠지.
그럼 그걸 위한 밑준비가 얼마나 진행되었냐면...
1~33: 작전 실행을 위한 최소한
34~66: 넉넉한 건 아니어도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
67~99: 예상 외의 변수만 없다면...
100: 그런 역경을 뛰어넘어 노리코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먼저 2표 갑니다
어쩔 수 없다.
평소에 지원해주던 사람들도 1년 전 사건 이후 날 대놓고 도와줄 수 없게 되었으니...
출입국 수단과 봉쇄구역으로 들어가는 샛길을 알아낸 것, 권총 몇 자루와 운전기사 1명, 보디가드 2명 거기에 예방주사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병원 수배까지 했으니 이 정도면 감사할 따름이다.
문제는 봉쇄구역 안쪽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단 점이다.
그 안쪽의 구조는 어떻고 사람들은 어떻고 어떤 혼란스러운 질서가 있고 노리코의 거점은 어디고 노리코의 상태는 어떻고 그런 것들이 전부 미지수다.
당연히 아이돌들을 데려갈 마음은 없다.
위험하니 걱정이니 이전에 걸림돌일 뿐이다.
전염병으로 봉쇄된 지 오래인 지역에 미녀가 몇 명이고 우르르 늘어나면 눈에 안 뜨일 수가 없다.
당연히 지키는 것도 힘들어지게 된다.
노리코 하나 지키는 것만으로도 벅찰 게 뻔한 곳에 무게 추를 주렁주렁 매달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어이,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아니, 곧 도착이니까.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을 뿐이야.”
두고 왔다.
“앞으로 30분이면 샛길 주변이야. 난 예정된 곳에 차를 숨겨둘 테니 빠져나오기 30분 전에 미리 연락 달라고.”
“알았어. 자, 그럼 정리하자.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는 없는 거나 다름없어. 그러니 들어가면 우선 거점을 확보하고 정보 수집에 나선다. 안쪽의 경제 체제도 모르니 갖고 있는 식량이나 약품으로 물물 거래를 하거나...”
“적당히 몇 명 죽여서 빼앗거나.”
“죽이진 마. 좀 괴롭혀주면 정보도 빼낼 수 있을 테니까. 죽이는 건 그 다음.”
“헤에~”
“뭐야?”
“아니. 잘나신 엘리트라고 생각했는데... 고문이나 살인에 거리낌이 없는 건지 현실미가 없는 건지 모르겠네?”
“요 이틀간 같이 있으면서 느낀 건데 이 아재 정말로 죽인 적 있는 모양이야. 눈빛이 달라.”
“누가 누구보고 아재래. 흥, 거리낄 필요 없는 놈들 죽이는 건 신경 안 써.”
“너무하네. 당신이 찾으려는 그 여자도 그 죽이는 걸 거리낄 필요 없는 족속 중 하나라고?”
“그래서 죽기 전에 빼내려는 거잖아. 시덥잖은 이야기는 그만하자. 들어가서 캘 정보는 노리코가 어디 있는지. 혹은 그걸 알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 예를 들면 그곳의 지배자는 누구인지나 창관은 있는지 같은 거.”
“자기 여자가 창관에 있을 가능성을 꽤 크게 보네?”
“장소가 장소니까. 어중간하게 홀몸인 것보단 그런 곳에 몸을 맡기는 게 현실적이야.”
차라리 창관에 있으면 빼돌리기라도 하지.
어디 잘난 놈 밑에 있거나 잡혀있거나 하면 골치 아파져.
“슬슬 도착이다. 준비해.”
뭐 최악의 경우엔 마을을 피바다로 만들 생각도 해야지.
어차피 이 마을 주민들은 죽어봤자 아무도 손해 볼 거 없잖아.
*
방어구 위에 적당히 허름한 옷을 입고 무기를 숨긴 뒤 짐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샛길로 들어왔다.
1~33: 샛길에서 브로커랑 마주쳤다.
34~66: 샛길을 나와 평범해 보이는 사람과 마주쳤다.
67~99: 누구도 만나지 않은 채 빈 집을 찾았다.
100: 노리코..?
먼저 2표 갑니다.
샛길의 중간을 지나자 초소가 나타났고 거기서 남자 몇 명이 튀어나왔다.
“보면 몰라. 도망쳐 온 사람이지.”
“오늘 손님이 온다는 소식은 못 들었어.”
“통행증이 없다면 못 지나가. 아니면...”
뒤에 서 있는 남자들이 쇠파이프를 집어 들었다.
물론 브로커가 있을 것 정돈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1~33: 음식
34~66: 약품
67~99: 비싼 술
100: 통행증
먼저 2표 갑니다.
짐보따리에서 고급술 2병을 꺼내 남자들에게 과시한다.
“아무리 이런 곳에 짱박혀 있어도 술의 가치도 모르는 놈들은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안 그래?”
“오호라... 이건 꽤나... 부잣집 도련님이었나 봐? 뭐 흔한 일이지. 쫄딱 망해선 이 동네로 도망쳐오는 샌님들. 뭐 당신은 좀 나은 편인 것 같네.”
“그렇게 좋은 술이냐? 마침 술 떨어지려 하고 있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마시자고!”
“멍청아. 이 좋은 술을 남정네끼리 마셔봐야 얼마나 맛있겠냐. 내일 밤에 여자들 불러서 따르게 해야 제맛이 나지!”
“호오, 술 따라줄 여자가 있나?”
“아~ 있지. 그래. 이런 좋을 술을 받았는데 그냥 보내면 안 되겠지. 이곳에 대해 좀 알려주마. 이곳은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서 각각 다른 세력이 자리 잡고 있어. 우선 북쪽 구역은 상회야. 이 샛길을 이용한 밀수로 벌어먹고 있지. 당연히 제일 크고 돈도 많아. 우리도 상회의 끄트머리고. 동쪽은 유흥가. 창관이랑 술집이 대부분이고 게임센터나 영화관도 있어. 대부분 봉쇄되기 이전에 나온 것들이지만 전화도 인터넷도 안 되는 이곳에선 소중한 거니까 난동부리면 당신들만 손해야. 서쪽은 원주민 구역이라 해야 하나. 원래부터 여기 살던 놈들이 틀어박힌 곳이지. 엄청나게 폐쇄적이라 친해지는 건 어려워. 마지막으로 남쪽은 거주 구역. 다른 세 구역에 거처가 없는 말단들이 사는 곳이지. 당신들도 거기서 살 테고. 남쪽으로 쭉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게이트야. 그 길에서 배식이 이루어지지. 일단 정부에 감시를 받는 도시인 만큼 치안이 심하게 나쁘진 않아. 괜히 정부에서 청소하려고 하면 곤란하니까. 그리고 병에 걸리더라도 도와줄 놈은 없으니까 알아서 하고. 이 정도면 서비스는 충분하겠지. 그럼 가봐.”
“그래. 가르쳐줘서 고마워.”
원래는 술을 먹여서 정보를 불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입이 가볍군.
브로커를 하기엔 안 맞는 성격이지만.... 뭐 우리에겐 이득이지.
일단 서쪽 구역이 배타적인 원주민 구역이란 걸 안 것만으로 수색 범위가 1/4이나 줄었다.
노리코가 이곳에 온 시기를 생각하면 상회 구역에서 거처를 내줄만한 위치일 가능성도 적어.
그럼 우선 주거 구역과 유흥가를 중심으로 탐색하면 되겠지.
“당신... 대륙어 잘하네.”
“기본이지. 여기서 정보수집을 하려면 대륙어는 알아야 할 거 아냐.”
노리코가 대륙어를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로 말이 어눌하거나 못하는 일본인 여자를 찾으면 수색이 조금 더 쉬워지려나.
*
상회 구역을 통과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한밤중인 만큼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고 남자 셋이 모여 있으면 섣불리 공격할 수도 없겠지.
거주 구역 중에서도 구석진 곳에 있는 적당한 건물에 들어가 빈방을 얻었다.
날이 밝으면 흩어져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내가 갈 곳은...
1~33: 상회
34~66: 거주 구역
67~99: 유흥가
100: 아까 오는 길에 하마사키(浜崎)라고 적힌 문패가 있던데...
먼저 2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