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돌릴 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그런 내가 안쓰럽게 느껴졌는지, 모모코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한 발 앞으로 나서서 경찰에게서 들은 듯한 이야기를 해준다.
집에 가던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누군가에게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았고, 그 즉시 쓰러졌으며, 내가 쓰러지자 범인은 내 주머니를 뒤져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강탈해갔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 분들이 카토 선배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주셨어.」
...응, 그랬어.
내가 유리코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는 고백을 해주었어.
그리고 그 고백의 답으로 내가 잘 대답하지 못해도, 스바루 넌 나에게 계속 다가와주었어.
이렇게 네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되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정말로 욕심쟁이구나라고 생각해버려.
아니, 욕심쟁이인건 알고 있어서 더 욕심을 부리는걸지도 몰라.
어떡하면 좋을까?
나는... 정말로 어떡하면 좋을까.
189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슬쩍 화면에 뜬 이름을 보니-
「선배, 누구야?」
1. 아무것도 아니야(끊는다)
2. 잠시 전화 좀...
2표
어째서 지금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는 잘 전화하지 않는데...
「저, 죄송합니다.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유리코야?」
1. 그렇다고 한다
2. 아니라고 한다
3표
미안해, 모모코.
하지만 넌, 내가 사실대로 말하면 아까처럼 환하게 웃지 못할거잖아.
「...정말?」
「응, 정말. 엄마한테서 걸려온 전화야. 우리 엄마, 전화 그렇게 자주 하지 않으니까 급한 일이라고 생각해.」
「응, 그럼 전화 받고 와.」
「고마워, 모모코. 그럼 전화 좀 받고 올께요.」
「그래, 그러려무나.」
유리코가 전화한 이유 +2
일부러 그럴 필요까진 없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모코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그러니 거짓말쟁이인 나는, 이렇게 숨어서 전화해야만 해.
「아, 조금 늦으시네요..? 어디세요?」
「아, 응. 그럴만한 일이 조금 있어서... 그보다 무슨 일이야, 유리코?」
1~50 아빠가 왔다
51~100 엄마가 왔다
2표
「엑... 뭐라고 하셔?」
「별로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어요. 그래도... 조금 불안하긴 불안하네요....」
「그렇구나...」
생각해내라, 내 뇌야.
불안한 유리코를 달래줄 회심의 멘트...!
멘트 +1
주사위 +2
야, 이 멍청한 뇌야!
기껏 생각한다는게 이런 재미없는 개그야?!
기껏 유리코가 상담해줬는데 이런 개그를 치면 퍽이나 좋아하겠-
「...풋.」
응?
「농담도 잘하시네요, 카토 오...언니는.」
으잉?
「덕분에 조금 불안이 가신것 같아요. 고마워요.」
「아, 응. 별 것 아니야.」
...최고의 선택지였나보네?
잘 기억해 놔야겠어.
+3
「아, 아하하...」
유리코와의 전화를 끝마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꽤나 기다렸는지 새침한 말투로 말하는 모모코.
미안해, 모모코.
내가 너를 많이 기다리게 했구나.
「미안해, 모모코. 갑작스런 전화여서...」
「뭐, 괜찮아! 오늘은 선배가 나한테 하루를 오롯이 투자해주는걸! 그러니까 조금은 괜찮겠지!」
「...응.」
,,,모모코.
만약 네가 방금까지 유리코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 너는 무슨 표정을 지을까?
「참, 선배. 여기 누워봐.」
「응?」
「방금 할머니한테서 연인끼리 하는 행위를 배웠어!」
...?
....?
.....?!?!?!?!?
1~50 아파요...
51~100 잘 하네?
2표
「아, 응. 시원하네.」
깜짝 놀랐어.
연인끼리 하는 행위란거, 귀파주기였구나...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에헤헤, 무릎베개란것도 배웠어. 어때, 모모코의 무릎은?」
「푹신푹신해. 아주 좋아.」
「그거, 모모코의 허벅지가 살쪘다는 의미야?」
「아, 그, 그게 아니라...」
「후훗, 농담이야. 선배도 참, 내가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그건 아니지만...
그보다 이제 슬슬 귀 좀 놔주지 않겠니, 모모코.
슬슬 아픈데...
+2
「응?」
「방금 전화한거, 아줌마 맞아?」
「어...?」
갑작스러운 모모코의 질문.
거짓말을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할 생각으로 했어야 했는데, 그럴만한 각오가 없던 나는 모모코의 간단한 유도심문에 걸려들고 만다.
「어라-? 선배의 반응을 보니 아줌마는 아닌 모양이네? 그럼 누구? 유리코?」
「저, 저기... 모모코?」
「우후후, 선배는 정말... 거짓말쟁이구나?」
그,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말하지 말아주겠니...?
금방이라도 목이 뽑힐 것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모모코와 갈 곳 +2
「뭐라도 괜찮으니까 엄청 아픈 것만 아니면 돼...」
응, 특히 지금처럼 얼굴을 잡고 있는것 같은거 말이야.
「음, 그렇네... 그럼, 하루만 더 나와 데이트해줘!」
...응?
벌이라고 하지 않았어?
「왜, 싫어? 역시 나같은 애는 싫은거지?」
+2
「...어?」
나의 말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모모코.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워서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지지만, 지금 머리를 쓰다듬으면 오히려 더 혼만 나겠지?
「야, 약속한거야?」
「응, 약속할께. 손가락도 걸어줄게.」
하루 정도는 유리코도 괜찮다고 생각해줄거야, 모모코.
그러니까 그 날은 이런 일 없이 오로지 너만을 행복하게 해줄께.
+2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모모코가 할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자, 할머니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신다.
아, 따스한 체온...
「그렇구나. 너무 늦으면 안 되겠지. 그럼 잘 가렴, 모모코 쨩. 언제든지 환영이란다. 그리고...」
「카토입니다.」
「카토 군도, 우리 모모코를 잘 데려다주렴?」
「걱정마세요.」
나의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배웅하는 할머니.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여러 체온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
1~50 모모코의 집 앞
51~100 카토의 집 앞
2표
늘 왕복하는 길이지만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조금은 무섭기도 한 길이다.
그야 날이 어둑해지면 고장난 가로등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데다가-
「....」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눈초리도 느낄 수 있... 어?
+2
다만 눈을 떠보니 모르는 천장이었고-
「아, 카토 선배가 눈을 떴어요!」
「선배...!」
지금 시간이라면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소리가 들렸을 뿐.
「카토 쨩, 괜찮니?!」
「아, 응. 괜찮아... 그보다 여기 어디야...?」
「병원,이야... 선배, 누군가에게 맞아서 납치되던걸 경찰이 구해줬어...」
「경찰...?」
1. 유리코
2. 모모코
3. 엄마
2표
그런 내가 안쓰럽게 느껴졌는지, 모모코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한 발 앞으로 나서서 경찰에게서 들은 듯한 이야기를 해준다.
집에 가던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누군가에게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았고, 그 즉시 쓰러졌으며, 내가 쓰러지자 범인은 내 주머니를 뒤져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강탈해갔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 분들이 카토 선배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주셨어.」
「그랬구나...」
「카토 선배, 지금 아픈데는 딱히 없어?」
1~50 있다
51~100 없다
2표
걱정된다는 듯이 묻는 모모코의 말에, 팔과 몸 이곳저곳을 매만지며 아픈 곳이 없는지 체크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 어라?」
「왜 그래, 선배? 어디가 이상해?」
「온 몸이 상처투성인지 몸 구석구석이 다 아파... 기분 탓인가?」
「아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선배, 잠깐 윗옷 좀 벗어줄 수 있어? 내가 확인해볼께.」
1~50 그런 파렴치한...!
51~100 내, 내가 할거야!
2표
뭐야, 다들 표정이 왜 그래?
그리고 다른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엄마는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안나가, 할래...! 선배의 몸, 안나는 구석구석 알고 있으니까...!」
하하 이건 대체 뭔 소리일까.
「아니, 이건 말한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해. 어차피 상처만 보는거구, 그리구... 읏!」
무슨 생각을 하는거니, 모모코.
설마 웃옷을 벗으면 상처 대신 다른 곳이라도 보듬어줄 생각이었던거니?
+2
「쳇.」
방금 혀 차지 않았어?!
아니, 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거야?!
「병원에서는 정숙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아, 죄송해요... 아, 선생님. 저 혹시 많이 아픈건가요?」
「어, 잘 알아두세요...」
+3까지 주사위
1~50 지혈제를 썼고, 응급수술을 했어요.
51~70 지혈제를 썼어요.
71~90 그냥 좀 놀란 것 뿐이다.
91~99 하루 정도 푹 쉬고 가면 됨
100 병x을 만들어주마(???)
가장 높은 값
「아, 그런가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은데... 기분 탓인가?
뭐, 기분 탓이겠지.
병원을 자주 다닌 것도 아니고.
「저, 그럼 내일쯤 퇴원하면 되나요?」
「그건 내일까지 봐야겠죠. 오늘은 그냥 푹 쉬세요.」
「네...」
들으면 들을수록 어디서 들은 것같단 말이지...
+3까지 주사위
70이상 이벤트!
100이 나오면 빅-이벤트!
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하지 않나?
「얘들아, 학교는 어떻게 할거야? 나를 돌봐주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이 빠져버리면...」
「그렇, 네... 지금, 병원에 조금 민폐...」
다른 여자아이들을 둘러보며 중얼거리듯이 말하는 안나.
...잠깐, 나 혹시-
「그럼 일단 내가 남을래! 어차피 학교 하루 정도 안가도 상관없으니까!」
지뢰를 밟아버린건 아니겠지?
남을 사람 +2
다행이다, 그래도 여기서 엄마가 나서주는구나.
혹시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말이야.
「체엣...」
「어머, 불만이라도 있니?」
「아뇨...」
「자아, 그럼 다들 학교에 가렴. 카토 쨩은 내가 보살피고 있을테니까.」
「네에-」
이제 좀 마음 편하게 쉬겠네.
1~50 스바루
51~100 이쿠
2표
머릿속이 조금 복잡한 것치고는 그 어떤 꿈도 꾸지 않았다.
이상하다,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여러가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뤘던 것 같은데.
「어이, 카토.」
「으음...?」
1. 아, 꿈
2. 눈을 뜬다
2표
「어이, 카토. 일어나 보라구.」
「으음....」
계속된 스바루의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뜨는 나.
그리고 눈을 뜨자, 금방이라도 닿을 것같은 거리를 유지한 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스바루가 보인다.
...잠깐.
「스, 스바루?! 뭐하는거야?!」
「지금부터, 너한테 키스할거야.」
「무, 뭐어?!」
1. 갑자기 급전개라니!
2. 크나큰 오예입니다
2표
「....칫, 카토는 쓸데없는 데에서 눈치가 빠르다니까.」
나의 말에 실망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슴 위에서 내려오는 스바루.
뭐지, 엄청 기분 상한것 같은데...
「저기... 스바루?」
「왜.」
「...화났어?」
「응.」
큰일났다...!
+2
「알고 있어. 나같은 선머슴 여자애는 키스할 자격도 없는거지?」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될 거 아냐. 왜 그렇게 나를 놓고-」
「아아, 정말!」
1~50 볼에
51~100 입술에
2표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하면, 유리코와 사귀고 싶다는 나의 희망이 조금 멀어질거라는 것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하지만...
「어...?」
「입술은 진짜로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남겨두는거니까 말이야!」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기운찬 스바루를 볼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
「고, 고마워....」
나에게만 보여주는 부끄러워하는 스바루도 볼 수 없을테니까.
+2
아니, 보통 그렇게 직접적으로 두근두근하다고 말하나...?
그래도...
「그렇다면 다행이네, 스바루. 정말 다행이야.」
그걸로 네 기분이 풀릴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연인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연인... 스바루,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응, 알고 있어. 그리고 나도 이야기했잖아.」
...응, 그랬어.
내가 유리코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는 고백을 해주었어.
그리고 그 고백의 답으로 내가 잘 대답하지 못해도, 스바루 넌 나에게 계속 다가와주었어.
이렇게 네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되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정말로 욕심쟁이구나라고 생각해버려.
아니, 욕심쟁이인건 알고 있어서 더 욕심을 부리는걸지도 몰라.
어떡하면 좋을까?
나는... 정말로 어떡하면 좋을까.
+3
이러면 안 되지만, 조금 쓸쓸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어.
「후우... 보고싶다...」
유리코, 모모코, 안나, 스바루.
이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길래 나와 관련되어버린걸까.
「어머, 카토 쨩. 일어났니?」
「카토 쨩, 괜찮아?」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그 곳에는 미소를 띄고 있는 엄마와 엄청 걱정했다는 표정을 짓는 이쿠가 있다.
왠지 모르게 감정이 울컥거리는건... 그래, 기분 탓일꺼야.
「엄마, 슬슬 퇴원할까?」
「괜찮겠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슬슬 퇴원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응, 괜찮아. 집에 가서 조금만 더 쉬면 될 것 같아.」
사실 퇴원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만 말이야.
1~50 모모코
51~100 안나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