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상해......그 세계는 여기저기 왜곡되어 있어....
가령...코토하 씨는 프로듀서 씨와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서 좌절감으로 코토하 씨는 머리띠를 버렷고
그것을 쓴 안나가 코토하 씨가 되었어
하지만 어째서 코토하 씨와 싸웟는데도 프로듀서 씨는 코토하 씨를 연인이라고...."
"아. 그거 복잡한데. 말 그대로 그 분기점 부분에서 새롭게 생겨난 세계는 코토하 짱이 만들어낸 세계
그 자체가 꿈이라서 그래"
"꿈?"
"코토하 짱은 그때 분명 너무나도 슬퍼서 울었을거야.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을 죽이고 싶다고. 자신을 없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책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걸
그래서 그 과도한 스트레스와 감정이 꿈에서 코토하 자신이 원했던 이상향의 세계를 만들어냈어
프로듀서 씨와 잘되는 세계 말이지.
하지만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가득한 코토하 짱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테고
자기 자신을 없애고 싶엇을뿐일거야
그때 우연히 안나 짱이 머리띠를 쓰자. 그 소망이 이루어진 거지
"코토하 짱. 자신을 제거하는 것"
"그리고 이상향의 세계로 가는 것"
그것이 맞물려져서 안나 짱이 그 비틀려진 세계의 코토하 짱이 되어버린 것
코토하 짱의 감정과 소망이 너무나도 강해서 안나 짱이 눈을 감았다면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을테지만
안나 짱이 그걸 거부하면서 세계가 더 심하게 비틀리고
결국 사라져버린 코토하 짱까지 찾아주면서 세계기 무너져버린 거야.
"꿈은 현실이 되지 못 하고 꿈으로 남는다"
이쯤 하면 안나 짱이 말한 '이야기책' 의 진실에 대한 해석이 충분했으려나?"
숨가쁘게 쉬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던 하루카 씨는 목이 마렵다고 하면서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습니다. 시종일관 모든 것을 다 봤고 알고 있었다는듯이 여유롭게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며 이야기를 하는 하루카 씨의 태도가 너무 당당한 나머지 하루카 씨에게 드는 의문점에 대해선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카 씨........."
"응?"
그래도 용기를 짜내어서 말해보았습니다
"그......하루카 씨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가요?"
"엣?.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몇가지 망상과 안나 짱의 이야기를 토대로 멋대로 이야기를 써본 거야
그러니까 전부 소설~
12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자신이 이 세계의 코토하임을 받아들인다
2.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나 : ?!
하루카 : .....모든 일은 우연이 아냐
코토하 짱이 머리띠를 버리겠다고 생각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해
안나 : 어떻게?
하루카 : 머리띠를 만져보렴
안나 : 우......빠지지 않아요.
하루카 : 괜찮아. 그리고 그걸 만진 상태서 눈을 감고........
안나 : 눈을 감고.....?
하루카 : 과거의 코토하 짱과 만나는 거야?
안나 : 그....그...그런. 게임 같은 일이 가능해요?
하루카 : 아이마스 애니를 보지 않은거니?
후반부에서 내가 과거의 나와 대화하는 모습이 있잖아
톱 아이돌이 될 가능성을 타고난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잇는 기술이란다
안나 : 안,,,,,나가.........톱아이돌?
하지만 그거.......연출이 ......
하루카 : 프로듀서 씨랑 감독님은 연출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아니지
만약 안나가 그걸 못한다면 그걸로 끝이고.
걸어볼 가치는 있지 않아?
안나 : 하지만..........안나는........코토하 씨가......아닌데.........
하루카 : 지금의 너는 코토하라고 불리는 사람과 결합된 상태야
영혼도 기억도. 너는 의식을 하지 못한거 같지만........
매일매일의 기억이나 습관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뀌어간다는 자각이 없었니?
안나 : 그......그...그럴리가.........
하루카 : 정말이야?. 그러면 안나 짱이 어렸을때 있던 가장 즐거운 추억을 떠올려봐
어라........?
어째서 기억나지 않지...........분명 잊을 수 없는 추억이였는데
하루카 : 자신도 의식 못한채로 기억을 잃어나가지
그리고 습관도 다른 사람의 것으로 교체되고
분명한 융합이니까 말야.
매번 예전의 코토하도. 새로운 몸의 사람도 아닌
제 3의. 새로운 인격과 자아가 되는 거야. 그래도 기본 인물인 코토하라는 사람의 기억과 인격을
토대로 연속성이 유지되지만..... 그래도 완전히 같지 않아
안나 : ...........
그러고 보니 그랬습니다. 분명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도....
조금씩 추억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평소대로라면 게임을 해야했지만.....평범하게 학교 숙제를 해버렸습니다....
우등생 코토하 씨가 하는 것처럼요.......
안나 : .......무....서.....워............
하루카 : 중요한 건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의 차이란다
그리고 너는 코토하이기도 하고 코토하도 아닌 미묘한 상태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안나 : ...........
안나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잠에 빠져듭니다......
막 눈을 떳는데......이상한 곳.....안나가 마치 이상한 공간에 떠있는 거 같아......
하지만 그냥 배경은 사무소안인데.....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아.....
(터벅터벅)
앗......!
저건........코토하 씨?
코토하 : ..............
안나 : ........코토하 씨......안나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 해........
마치 안나가 없는 것처럼.....정말로 이게 코토하 씨....?
안나......이런거 게임에서 본 적 있어.....
주인공이.....캐릭터의 과거를 여행하는 거......그....그런 거일까?
코토하 : 어째서.....어째서.,....?
프로듀서 씨는.......
안나 : 저런 모습의 코토하 씨. 처음 봐......화가 난 거 같으면서도 굉장히 슬퍼보이는 얼굴이야...
코토하 : 나를 봐주지 않는 거지......?
프로듀서님을 위해서.....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아이돌을 하고 있고......
반장으로서 아이돌을 잘 돌보고 있어......
그런데 어째서......?
당신은......다른 아이들만을...보고......나는......
오늘도....메구미가 프로듀서 씨에게 달라붙어서 아양을 떨지만......난 아무 것도 하지 못 했어
그저 멀리서 질투할뿐......
우......마음이 답답해.......가슴이 조여올 거 같아...
안나 : 코토하 씨........
어라......?. 여긴 어디지?
사무실의 배경이 바뀌더니 어느 방안으로 바뀝니다.
방안은 정결하고 장식도 별로 없습니다.. 올곳 굳센 코토하 씨의 성격이라도 반영된듯한 방입니다
그래도 여자아이의 방이라는 느낌을 주장하듯이 화장대와 머리띠가 그 존재감을 외치고 있습니다
코토하 : 우......
안나 : 코토하 씨.....괴로워 보이는 얼굴로 엎드리고 있어......
코토하 : 또......일을 실패해버렸어.....
안돼.......이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저벼려......아이돌로서 빛날 수 없어...
그러면.....그분이 나를 봐주지 않아.....
그건 싫어...........싫어......
그리고 다른 애들이.....그 사이에.......
빼앗기는 것을 생각하면.........죽을 거 같아......
가슴이 괴로워서........
안나 : 코토하 씨.......
코토하 씨의 근처에는 수북한 일기장이 쌓여있었습니다
코토하 씨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하나 꺼내서 보기로 했습니다
안나 : 이.......이...이건?
프로듀서님은 6시에 잠을 깨셨습니다. 알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불평하네
귀여워...
프로듀서님은 7시에 아침 식사를 해요. 식사는 간단한 계란 후라이에 빵이네요
후훗.. 제가 어제 밤에 들려서 낡은 접시를 새 접시로 바꿔놓길 잘한 거 같아요
물론 그 접시는 제 방안에 소중히 있답니다
8시. 집을 나서네요.
오늘은 미야바에서 급행으로 가는 열차를 타시네요. 드문 일인걸
중간에 놓쳐서 따라가는데 애먹었지만. 운좋게 따라잡을때 피곤으로 열차에서 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럭키에요
안나 : ............!
이건.....전부 프로듀서님의 일거수 일투족이.........코토하 씨;........대체 무엇을......!
일기장을 꺼내드니 코토하씨는 갑자기 사라졌어요
그리고 책상에 그날 쓴걸로 보이는 일기장이 있었어요
"프로듀서님........보고 싶어.....
보고 싶어......나를 봐주세요.......나만을....
제발.....유리코의 어리광에.........무릎베개 같은 건 해주지 마시라구요!
안나와 게임하는 것도!.......은근슬쩍. 그 아이가 당신 곁에 다가가는 걸 모르는 건가요!
하루카 씨의 넘어짐도 계획된 거에요.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타이밍에 팬티를 노출하면서 넘어지는 건
아무리 봐도 이상해요!
치하야 씨도!. 야요이 씨도!. 전부!
속지 마요!
그런데.......어째서...어째서.......나는 이렇게나 괴롭고 슬픈데......
속아넘어가서......저를 봐주지 않는 거죠?
싫어.......싫어
버림 받아......버려........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그래............그러면 되는 구나.........모두,......없어지면......
바로 하면 돼.......그래....
안나 : ..............
눈물 자국이 가득한 일기장. 그리고 그 분노를 담을 수 없어서 연필로 마구 짓어버린 종이를 보고
안나는 공포에 떨었어요. 무서워서 더 읽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일기장을 책상에 다시 내놓을 무렴 배경이 바뀝니다
코토하 씨는 굉장히 침통한 얼굴로 울고 있었습니다
코토하: 어떻게 해....나. 나쁜 아이가 되버렸어.....
동료들을 시기하고....질투하다가....
프로듀서님을 추궁하고...
동료들을 감싸는 모습에 욱해서....
그만 프로듀서님을 공격해버렸어요..
그런데도 프로듀서님은....
'아프지 않아. 코토하'
'너는 나쁜 아이가 아냐. 잘못은 나'
같은 말을 하면서 오히려 감싸주시다니....
나. 정말 나쁜 아이야.....그분곁에 있을 자격도 없어...
그분이 칭찬해주신 머리띠도 할 자격이 없어...
나 같은건 사라져버려야할 아이야....
코토하 씨는 울면서 머리띠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습니다
안나: 아....안나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프로듀서 씨는.. 코토하 씨가 머리띠를 하지 않은 것을....거짓으로 안나에게 알려준거였어....
상냥하셔....
그리고 코토하 씨는 아무도 없는 휴게실로 가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안나: 어?
코토하 씨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코토하 씨가 아까전에 서있던 복도에서 안나가 나와서 걸어갑니다
안나: 저건....그때의 나?
눈치를 보던 안나가 머리띠를 쓴 순간
희미해지던 코토하 씨는 휴게실의 방안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안나: 코토하 씨!
안나: 거울....?
복도에서 서있는 커다란 거울
거기에 비치는 것은....
안나: 아....?
코토하 씨의 모습이였습니다
안나는 너무나도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하지만 그 비명소리조차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 괴리감에 다시 놀란 안나는 입을 다물고 맙니다. 뭐라도 말을 하면 그 목소리가 코토하 씨의 것이 될까봐
안나가 기억하는 안나의 모습이 모두 사라질까봐 겁나서입니다
그리고...
안나: 나?
거울속에서 코토하 씨의 모습을 한 안나에게
안나의 모습을 한 누군가가 다가와서 어깨에 손을 올립니다
너무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거울에서만 나오는 모습입니다
안나의 어깨에 손을 대 안나는 갑자기 흐물흐물해지더니 코토하 씨의 모습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거울에는 두 명의 코토하 씨가 있습니다
어깨에 손을 올린 코토하 씨는 조용히 웃더니 점점 사라져갑니다
그리고.. 안나의 기억도.. 변해갑니다
추억도. 슬픔도. 그리움도
안나가 한번도 알지 못했던 타인의 것
코토하 씨의 것이 되어서 뒤집어 씌워지고
안나의 기억은 사라져갑니다.
안나: 코토하 씨!
마지막 힘을 짜낸 안나는 외칩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분명 코토하 씨에게 전해야할 것이 있을터!
안나: 코토하 씨!
안나의 대답과 행동은
ㅡ주사위로 가장 큰 홀수
'.......' 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를 고를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아무 것도 전하지 않는다
힘껏 외쳤습니다. 손을 뻗어서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코토하 씨를 향해
닿지 않았던건가요.
계속 연기가 되어가는 코토하 씨......어라?, 누구였지?
누구였지 모를 어떤 분은 사라져갑니다. 그것도 거울안에서만의 일입니다
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혼자의 공간에서 거울을 쳐다보며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이름을 부르다니.
하지만 눈물이 솟아나와서 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토하 씨! 코토하 씨!
"코토하 씨!코토하 씨!"
"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
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코토하 씨!"!!!!!!!!!!!!
코토하 씨이이!!!!!!!!!!!!!!!!!!!!!!!!!!!!!!!!!!
목이 쉬도록 외쳤고
이제 눈물도 말라버릴 지경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지쳐서 주저앉을때.....
"........"
긴 빨간 머리의 온화한 얼굴로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코토하 씨이이!!!!!!!!!!"
"나를 찾아내줘서.. 기억해줘서 고마워........"
이번의 코토하 씨는 머리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벗어난 공간에서 실제해서 저를 일으켜세워줍니다
"어....?!"
거울을 보니 저의 모습이 돌아와있었습니다
머리띠도 하지 않은 저의 모습.
늘어난 붉은 티셔츠를 입고 보라색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비비 꼬는 거울안의 소녀
그러니까....저.....거울에 비친 나의 이름은,,,,,,,
"모.키.츠.키
안나..........."
"응. 안나 짱"
코토하 씨의 대답이 있자마자 몸이 기우뚱함을 느낍니다
"아앗?!"
벽이 기울어집니다. 바닥이 붕 꺼집니다
천장이 삐걱거리더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뭐...뭐지?!. 이건 대체!"
방안이 뭉개지기 시작하자 겁을 먹고 문을 열어서 밖을 뛰쳐나왔습니다
방안의 세상은 평이한 도시의 아침이었지만.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천재지변이 일어난듯 세상이 기울고 무너져내리고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모든 것이. 세상의 모든 것이
"코토하 씨!"
"이제.......끝이야.
"무엇인가요!. 무엇이요!"
".........꿈의 끝이"
코토하 씨는 갑자기 저의 어깨를 잡더니 강하게 밀쳐냅니다
저는 중심을 잃고 밑이 보이지 않는 바닥의 구멍속에 넘어지고 빨려들어갑니다
"코토하 씨이이!!!!!!!!!!!!!!!"
그리고 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우우으.......윽......."
"안나 짱. 일어나봐!. 일어나봐!. 코토하 씨가 깨어났어!"
"에......?"
악몽과도 같은 긴 시간. 의식이 들어보니 이곳은 병원의 병실이었습니다.
저는 병실의 침대 옆에 놓여져 있는 보호자를 위한 작은 간이용 시트에 누워서 잠이 든 모양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은.....
"안녕. 안나"
"코토하 씨!!!"
--드르륵
"코토하 짱!. 정말 괜찮은 거야?"
"코토하 짱!!!"
안나가 무언가 말을 잇기전에 병실 문을 열고 메구미 씨. 엘레나 씨. 우미 씨가 달려왔습니다
"괜찮아....."
"코토하아아!"
병실은 사람들로 모이면서 순식간에 시끄러워집니다
저마다 기쁨과 걱정의 눈으로 침대의 코토하 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걱정시켜서 미안. 하지만 안나 짱이 더 고생했을 거야
며칠 내내 나를 봐주었으니까...."
"안나 짱도 고생했어!"
유리코 씨가 와서 껴안아줍니다. 유리코 씨의 품은 항상 그랬지만 지금은 더 따듯한 거 같네요
"마마마. 안나 짱. 눈에 기미 낀거 보소. 둘다 고생했다 아이가"
"프로듀서 씨도 곧 오실거에요"
와글와글하는 사이. 안나는 지금의 상황이 잘 기억되지 않아서 기억을 떠올려봐요
그래요. 분명......
"코토하 짱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고를 당해서 그렇게 다칠줄은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나
차마. 나는 몰랏다아이가"
"Na도 걱정했다Gu~"
"그래도 병원으로 빨리 와서 치료를 해서 다행이에요.
코토하 씨가 외롭지 않게 모두 교대로 돌아가서 침대 곁을 지키는데 안나 짱이 제일 열심히였어요!"
"아........"
그렇습니다. 그랬죠.
하지만 그건. 진실의 전부가 아닙니다
코토하 씨는 혼자서 손목을 칼로 그엇고 이곳저곳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었습니다
안나는 그전에 쓰래기통에 버려진 코토하 씨의 머리띠를 발견하고 꺼내서 돌려주기 위해서 코토하 씨를
찾아다녔습니다.
.....귀여워보여서 중간에 착용해보았지만요
그러다가 자해하는 코토하 씨를 보고 프로듀서 씨를 불러서 병원으로 이동시킨 것입니다
프로듀서 씨는 한숨을 쉬다가 거짓말로 얼버무리는 것은 저에게 통하지 않음을 알고 말씀하셨습니다
코토하 씨의 연애 감정과 프로듀서 씨의 어설픈 대처
그리고 짙어진 감정을 견디지 못 하고 코토하 씨가 프로듀서 씨에게 공격을 가한 일
정신이 들고 후한의 감정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녀의 결말을요
.......너무나 충격적인 에피소드라서 765의 다른 분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적당히 사건을 위조해서 알렸습니다
지금 이 진실을 아는 것은 프로듀서 씨와 코토하 씨. 안나뿐입니다
안나도 이 사실을 입 밖에 낼 생각은 전혀 없지만
프로듀서 씨는 안나와 코토하 씨에게 입단속을 시켜놓았고 의사에게도 조작된 서류로 질환을 위조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아마 진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할 겁니다
우리 셋 외에는 말이죠
우리 셋만의 비밀입니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 꿈을 꾸어버릴까요
제가 코토하 씨가 되고 코토하 씨가 사라지면서 안나라는 존재도 사라지고 코토하 씨가 되어버린다뇨
그것도 머리띠를 착용햇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요
분명 헛꿈이겠죠
하지만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마치 그때......
코토하 씨를 부르지 않앗다면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지금도 느껴질 정도로요
"저기 코토하 씨"
"응?"
"혹시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뭐가?"
"그.....꿈이라던가"
"꿈.....?. 잘 모르겠는데.....하하... 꿈 애기라면 저번에 꽃놀이를 간 기억이..."
안됩니다. 코토하 씨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눈치입니다
그러면 대체 이 의문과 꺼림칙한 감정은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걸까요.
거기다가 미묘하게 현실과 다른 꿈의 설정들
코토하 씨는 프로듀서 씨에게 거절당했는데, 꿈에선 오히려 굉장히 깊은 관계로 발전되어 있는 점이라던지요, 그것을 꿈속에서 안나가 대신한다니
의문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아아~ 그렇구나. 대강 알겠어. 안나 짱이 말하는 유리코 짱에게 빌린 "이야기책"의 여주인공은
자아를 잃었다고 봐야하는 거네, 기억도 말이구"
"넷......?"
곤란합니다.......안나
안나. 곤란해요.
곤란함의 정도로 말하자면 on모드로 라이브를 하다가 강제로 off모드가 되어버릴 정도입니다
그 곤란함의 원인은 싱글 벙글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가는 하루카 씨
"뭐. 안나 짱은 정말 아주 '조금' 밖에 애기하지 않아서 말이지
그것도 진짜 옛날 이야기를 빌려서 꼬아낸 애기라서 잘 모르겠어
아마 100명에게 들려줘도 99명은 모르겠다고 할거야
그래서 나도 멋대로 망상한 설정을 덧붙엿을뿐이야"
"우...우.......우윽...."
하지만 어째서 그렇게까지 정확히 저의 꿈의 내용과 들어맞는 건가요!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심리까지도 파악한 내용에 긴장한 저는 몸을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뭐.....너무 겁먹지마. 안나 짱
나도 코토리 씨의 반망상 내용을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있을뿐이니까
아. 그러니까. 결국 안나 짱이 애기하는 내용은 '대체 현실' 에 관한 게 아닐까?"
"........?"
"말하자면 우리가 보는 꿈은 가짜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진짜 현실이 될뻔했지만
되지 못 하고 버려진 수많은 현실 중 하나라는 거지
그 유리코 짱이 자주 망상으로 말하는 거 있잖아
다차원 세계라던가. 우리는 그 다차원 세계 중 하나의 세계에 살뿐이라던가"
"게임 같은.....?. 선택지가 있는 시나리오....."
"맞아. 그거야. 안나 짱도 그런 류 게임은 자주 해보았나보네. 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나 짱이 그 마지막 순간에서 코토하 짱을 불러주었기에 코토하 짱이 원래대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는 거지"
"만약.......안나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야...그 꿈속에서의 시나리오대로 현실이 교체되지 않앗을까?
분기점에서 갈라지는 세계. 원인은 코토하 씨의 질투와 프로듀서 씨를 향한 공격
그건 꿈이나 지금의 현실이나 같아. 그것을 분기점으로 봐야겠지
가령...코토하 씨는 프로듀서 씨와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서 좌절감으로 코토하 씨는 머리띠를 버렷고
그것을 쓴 안나가 코토하 씨가 되었어
하지만 어째서 코토하 씨와 싸웟는데도 프로듀서 씨는 코토하 씨를 연인이라고...."
"아. 그거 복잡한데. 말 그대로 그 분기점 부분에서 새롭게 생겨난 세계는 코토하 짱이 만들어낸 세계
그 자체가 꿈이라서 그래"
"꿈?"
"코토하 짱은 그때 분명 너무나도 슬퍼서 울었을거야.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을 죽이고 싶다고. 자신을 없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책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걸
그래서 그 과도한 스트레스와 감정이 꿈에서 코토하 자신이 원했던 이상향의 세계를 만들어냈어
프로듀서 씨와 잘되는 세계 말이지.
하지만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가득한 코토하 짱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테고
자기 자신을 없애고 싶엇을뿐일거야
그때 우연히 안나 짱이 머리띠를 쓰자. 그 소망이 이루어진 거지
"코토하 짱. 자신을 제거하는 것"
"그리고 이상향의 세계로 가는 것"
그것이 맞물려져서 안나 짱이 그 비틀려진 세계의 코토하 짱이 되어버린 것
코토하 짱의 감정과 소망이 너무나도 강해서 안나 짱이 눈을 감았다면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을테지만
안나 짱이 그걸 거부하면서 세계가 더 심하게 비틀리고
결국 사라져버린 코토하 짱까지 찾아주면서 세계기 무너져버린 거야.
"꿈은 현실이 되지 못 하고 꿈으로 남는다"
이쯤 하면 안나 짱이 말한 '이야기책' 의 진실에 대한 해석이 충분했으려나?"
숨가쁘게 쉬지 않고 말을 이어나가던 하루카 씨는 목이 마렵다고 하면서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습니다. 시종일관 모든 것을 다 봤고 알고 있었다는듯이 여유롭게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며 이야기를 하는 하루카 씨의 태도가 너무 당당한 나머지 하루카 씨에게 드는 의문점에 대해선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카 씨........."
"응?"
그래도 용기를 짜내어서 말해보았습니다
"그......하루카 씨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가요?"
"엣?.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몇가지 망상과 안나 짱의 이야기를 토대로 멋대로 이야기를 써본 거야
그러니까 전부 소설~
안나 짱이 말한 결말도 꿈이엇지?. 전부 꿈 같은 허구인 거야"
"..............."
그녀는 대체.....무엇일까요
프로듀서 씨. 알고 있나요?
하루카는.......당신의 하루카는 몇 번째 하루카일까요?
에헷......이렇게 말해도 무슨 소리이신지 모르겠지요
그리고 당황해하는 얼굴을 하면서도 '하루카는 어떻게 되어도 하루카야' 라고 말하시겠죠
그렇습니다. 저는 '하루카'에요
어떤 때는 농구를 능숙하게 잘하는 짦은 단발의 고등부 여자아이
어떤 때는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초등학생 아이도
또 어떤 때는 야쿠자의 세계에서 배제되어서 숨어다니는 30살의 미혼 여성도
수많은 하루카가 있지만
잘 넘어지고
쿠키를 만들어서 모두에게 나누어주고
개성이 부족하지만 모두의 리더이고
그리고 언제나 '리본'을 달고 다니는
그것이 '하루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그 어떤 모습이 되어도
어떤 성격이 되어도
저는 '하루카'가 되어서 당신 곁으로 갈테니까요
쭈욱 말이죠
---끝--
(덧글의 수에 비하면 그럭저럭...)
하루카의 리본을 빼면 인식하지 못 한다. 라는 소재를 코토하 쪽으로 바꾼 스토리가 있었고
거기서 좀 더 진지+호러물 의 성격을 더한 것이 이번 컨셉입니다
즐겨주셨으면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