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종료
0.999... = 1?
댓글: 189 / 조회: 1332 / 추천: 3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8-13, 2018 15:53에 작성됨.
본격 아무말대잔치하는 창댓
EDIT: 작가는 0.999... = 1이라 생각함을 밝힙니다.
중립성?
알 게 뭐야 그게 사실인걸
종료
댓글: 189 / 조회: 1332 / 추천: 3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EDIT: 작가는 0.999... = 1이라 생각함을 밝힙니다.
중립성?
알 게 뭐야 그게 사실인걸
총 22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18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는 미라이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고 있었다.
"아, 프로듀서, 그러고 보니 여기 이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
"음, 어디 말이야?"
"여기, 이 쪽에..."
확실히.
0.999... = 1이라.
예전에 자신이 중학생이었을 때 P 본인도 상당히 헷갈려 했었던 부분이었다.
"0.999...면, 결국 맨 마지막에 0.000...1을 하나 더해줘야 1이 되지 않나요?"
P는 고뇌에 빠졌다.
사실 자신도 수학을 딱히 좋아했던 건 아니고, 특히 요 몇 년 간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는 그걸 굳이 기억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왠만한 것들은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그래도 이건 예전부터 워낙 많이 봐왔고, 그만큼 학창시절에 임팩트 있게 다가온 식이라 0.999...가 1이란 것쯤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설명할 지였다.
그 순간, 덜컹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2다.
...는 농담이고 안나
"아, 안나쨩! 안 그래도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잘 왔어!"
안나가 약간 당황한 기색이 보인 것 같다.
"저기저기, 소숫점 뒤에 9가 쭈우욱 있으면 1이야?"
"...응? 0.999... 말이야?"
"응응! 0.999... = 1일까?"
잠시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기울인 상태로 생각하던 안나는...
+1: yes/no
+2: 이유
0.9999... = 9/9 = 1
"응."
"1/9를 무한소수로 어떻게 나타내지?"
미라이는 몇 초 간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0.111... 아니야?"
"그럼, 거기에 9를 곱하면 어떻게 되지?"
"0.999...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1/9에 9를 곱하면, 1이지?"
"음......그러면 0.111...은 1/9이니까, 0.999...는 9/9가 되고 그게 1인건가?"
"응. 그렇지 않아?"
잠시 뒷머리를 긁적이던 미라이는...
+1:
01 ~ 25: 반박하려 한다
26 ~ 75: 그런가?
76 ~ 100: 그렇구나!
+2: 이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었던 사람
+1이 미라이가 뭐라 반박을 시도할지 적어주세요!
"응?"
"그러니까, 양변에서 0.00......01이라는 차이가 생겼는데 그건 1/9라는 분수를 0.111...이라는 소수로 바꾸면서 생긴 오차 아니야?"
"그......그러면, 1/9은 0.111...이 아니어야 하는데?"
"어쩌면 진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안나가 옆에서 순간적으로 벙찐 표정을 짓는 게 보였다.
하지만 어쩌겠어. 이미 난 너에게 주도권을 넘겼단다.
P는 그 상황을 방관하기로 결정했다.
언제부터 들어와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코토하는 그 옆에서 나지막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안절부절하는 안나는, 순간 코토하에게서 구세주를 보았다!
그래, 고등학교에서도 공부를 잘 하기로 소문난 코토하 언니라면, 이 상황을 정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애절함, 절망, 다급함 등을 있는대로 쥐어짜 필사적으로 도움을 바라는 눈빛을 쏘아올린다.
코토하가 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찰나의 순간은, 안나에게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연기와 대인관계쪽으로 쌓인 짬밥 덕인지, 아니면 765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유의 유대감 덕분인지, 코토하는 그 눈빛을 놓치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안나쨩?"
"그, 그게-"
"코토하 언니! 0.999...는 1이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코토하는-
+1: yes/no
+2: 이유
@아니라고 하면 더 재미있으니 캐붕을 감수한다
다음 앵커 분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What?
안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코토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미라이가 배우는 내용이라면 코토하 정도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 타나카 코토하잖아.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건 아닐까?
온갖 생각들이 안나의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그렇지? 코토하 언니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0.999...가 1이라......사실 난 문과라 잘 모르겠지만, 아니지 않을까?"
상당히 믿음이 안 가는 대답인걸.
평소의 똑부러지는 듯이 보이는 코토하하곤, 뭔가 괴리가 느껴지는 답이다.
선명하게 느껴지는 그 이질감을 애써 얼굴에서 박박 지워나가며, 안나는 코토하에게 질문을 던진다.
"음......이유는 없는 거야?"
"글쎄, 그도 그럴 게......안나가 톱 아이돌에 한없이 가까워도, 톱 아이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잖아?"
"......응."
"마찬가지로 0.999...는 1에 한없이 가까운 건데, 그래도 1이랑은 뭔가 차이가 있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톱 아이돌에 한없이 가깝다 해도, 거기에 만족하면 안 된다.
지극히 정론이다.
하지만, 정말 하지만,
그 논리는 수학에서 쓰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자신에 대한 의심과 이질감이 안나의 뇌를 파고들며,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코토하 언니잖아. 나보단 수학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걸 알고 있을 텐데...
.
.
.
한편, P는 어딘가에서 꺼낸 감자칩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고민에 빠져있는 안나.
서로의 주장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코토하와 미라이.
평행선을 깬 것은, 또 다시 열리는 문소리였다.
+1:
안나의 생각:
01~25: 역시......나보단 코토하 언니 생각이 맞겠지?
26~75: (혼란)
76~100: ...뭔가가 잘못되어있어.
+2: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 또는 사람들
--------
그래, 역시 나보다는 코토하 언니가 하는 말이 맞겠지.
안나는 코토하의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달칵!
"다녀왔습니다!"
후카, 카오리, 코노미, 레이카. '꽃이 만발한 Weekend'를 발표하면서 4luxury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었지.
그 와중에 카오리가 아직 생각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한듯 한 안나를 발견했다.
"어? 안나짱, 혹시 무슨 일 있니?"
"아, 카오리씨, 그게..."
몇 초간 말을 끌던 안나는 이내 어느 정도는 확신이 섰는지 입을 열었다.
"0.999... 랑 1은 다르죠?"
사무소에, 순간적인 정적이 감돈다.
괜찮아, 아직 세 명이야. 얼마든지 좋게 끝날 수 있어.
하지만, 뭔가 재밌는 거 같으니 일단은 지켜보도록 할까.
감자칩을 반쯤 비운 P였다.
안나의 질문을 듣고, 넷은 잠시 생각하더니-
+1: 카오리, +2: 레이카, +3: 코노미, +4: 후카
yes/no
("0.999... 랑 1은 다르죠?" 에 대한 대답)
팽팽하구만
--------
"응, 다르지."
"같은데?"
미묘한 기류.
어느샌가 입장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둘씩 뭉쳐 서 있는 4Luxury였다.
"응? 0.999...가 1이라니... 무슨 이야기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카오리와 코노미.
"네? 0.999...가 1과 다르다고요?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후우카와 레이카.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침묵을 깨고 발언한 사람은-
+1: 누구인가?
+2: 그 사람이 자신의 답에 제시하는 이유
0.99+0.01=1
0.999+0.001=1
...
0.99999...999+0.00000...001=1
0.999999...+0.000000...=1
0.000000...=0
0.999999...=1
@사실 약점이 있는 논리라 엄밀한 증명은 아니지만...
"그건 무슨 소리야?"
"자, 1에서 0.9를 빼면 0.1이 남지?"
"그렇지."
"1에서 0.99를 빼면?"
"0.01."
"그러면 1에서 0.999...를 뺀 값은 1 앞에 한없이 0이 붙어가니까, 결국은 0이랑 똑같겠네?
결국 1 - 0.999... = 0이니, 1 = 0.999...지. 증명 끝. 엣헴!"
"잠깐! 이의있음!"
"!?"
+1: 누가 이의를 제의했나?
01~50: 카오리
51~100: 코노미
+2: 반론의 근거
"!!!"
카오리가 타당해보이기도 하는 반론을 제기하자, 레이카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어, 음, 그건..."
레이카가 머뭇거리는 사이, 코토하가 다시 한 번 입을 연다.
"맞아요, 레이카씨. 레이카씨가 톱 아이돌에 한없이 가까워도, 톱 아이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건 맞는 말인데..."
말을 잇지 못하는 레이카였다.
그러자,
+1:
01~50: 코노미가 카오리/코토하의 주장을 옹호한다
51~100: 후우카가 레이카의 주장을 옹호한다
+2: 근거
P는 자신의 책상 앞에서 부동자세를 취하는 레이카를 보았다.
레이카는 이미 생각을 그만둔 듯 했다.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를 음료수 캔을 따며, 이 광경을 유유히 지켜보는 P였다.
'바보들...'
물론 P 자신도 왜 0.999...가 1인지 설명을 못 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러자, 후우카가 정말로 보기 힘든 진심으로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2: 후우카가 생각하는 0.999... = 1인 이유
따라서 0.0000...01≠0.00000...=0이므로
0.999...=1가 맞게 된다
@무한이란 개념은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렵죠
어째서 0 붙이기를 멈춘거지?
"그런 거야?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무한대니까 가능한 거야."
"...그런가?"
안나는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 사실은 계속 이게 맞는 거 같긴 했다. 코토하 언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고 넘어갔지만, 후우카씨나 레이카 씨가 말하는 걸 보면 0.999... = 1이 맞다고 더 확실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무한이라서 그렇다니, 뭔가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묘하게 납득이 되기도 한다.
덱! 덜그럭! 터덕! 통통통!
화들짝 놀란 안나는 책상 쪽을 돌아본다. 빈 알루미늄 깡통이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다.
"아, 난 신경쓰지 마. 너희들 할 거 하렴."
중력과 등받이에 몸을 맡기고 반쯤 눕다시피 한 P였다.
+1:
01~25: 안나는 아직 코토하를 신뢰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기로 결정합니다.
26~75: 그래, 저게 맞는 거 같아.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76~100: 안나, 공부합니다!
+2: 다음 난입할 사람들(최소 1명, 최대 3명)
+시즈카
모치즈키 안나는 나지막히 숨을 내뱉었다.
"누군가를 믿으면 안 될 문제 같아."
그렇게 읆조리던 모치즈키 안나는, 갑자기 문을 향해 걸어나갔다.
"...안나, 이 문제는 조금 더 알아보고 와야지."
그러고는, 저 문 너머로 사라졌다.
잠시 후, 또 다시 문이 열렸다.
그 곳에서 나타난 사람들은, 키타자와 시호와 모가미 시즈카.
"또 우동이라니, 벌써 몇 끼 째 우동인거야."
"시호 네가 우동의 멋짐을 모르는 거라고."'
식사 메뉴를 가지고 티격태격대던 모양이다.
"......어?"
놀랄 만도 하지.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P의 사무실 안에 아이돌 6명이 서로 진지한 토론을 하는 광경을 보면 누구든 당황할 거라 생각한다.
여하튼, 대체 이게 뭔가 하고 어리둥절하던 시호와 시즈카에게, 6명의 아이돌들이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었다.
"저기, 시호, 시즈카."
"ㄴ......네?"
"0.999... = 1이니?"
+1: 시호의 yes/no
+2: 시즈카의 yes/no
+3: 시호의 이유
+4: 시즈카의 이유
상황 정리: 현재,
0.999... 와 1은 같다 파: 후우카, 레이카
0.999... 와 1은 다르다 파: 미라이, 카오리, 코노미, 코토하
팝콘 파: P
안나는 이 문제에 대해 공부하러 갔습니다.
...이제 슬슬 대선배 본가돌들도 등판할 때가 오고 있군요.
0.999... = x
10x - x = 9x = 9.999... - 0.999... =9
x=1
---------------------------
이는 ∞에 대한 연산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기초로 한다.
즉 0.999... 를 10배하면 9.999... 에서 마지막 한 자리가 올라갈 테지만 무한에서는 그 연산을 무시한다.
∞ + 1 = ∞
∞ - 1 = ∞
밑의 내용은 고등학교 수준이라 시호에게는 쓰지 않고 나중에 다른 애가 쓰는 걸로
"아니오."
"뭐? 0.999...가 1이라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 시호."
"하아, 0.999...가 1이 아니라니? 어제 우동을 잘못 먹었나?"
호오, 5:3인가.
서서히 재밌어지고 있는걸.
"여보세요? 거기 OO통닭이죠? 아, 네, 여기 765프로덕션 앞으로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무 많이 넣어주세요."
조용히 주문을 끝마친 뒤, P는 나지막히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뭐야, 시즈카. 너도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는데. 0.999...를 A라 놓으면, 10A = 9.999...니까 9A = 9가 되어서 A = 1이잖아."
"시호 네가 뭘 모르는 거겠지. 애초에 0 뒤에 9가 무한히 붙어있는데 그걸 가지고 연산을 한다는 게 뭔가 이상하지 않아? 애초에 0.999...라는 수에 대해선 무슨 수를 곱한다던가 다른 수를 더하고 뺀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진 않을 거 같은데."
"헤에? 원의 둘레는 잘만 계산하던 네가 그런 소리를 한다고? 원주율은 3.141592653589793238462...인데 거기에 반지름도 잘 곱하잖아?"
+1: 시즈카의 반박(말문이 막히는 것도 괜찮습니다)
+2: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돌
그리고 또 봐, 0.999...가 1이라면 0.000...1은 0이 된단 소리 아냐. 그러면 1/0.000...1과 0.000...1을 곱하면 1이 되는데, 이건 x와 0을 곱해서 1이 된다는 소리 아냐? 그건 잘못됐잖아.
@반박이 너무 길어 반박에 실패한 발판
시호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시즈카?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원주율은 상수지만 0.999...는 소숫점 뒤에 계속 9를 붙이는 거니, 1에 끝없이 다가가는 거잖아? 그러니까 둘은 비교될 수 없지."
"...what?"
"애초에 0.999...는 1로 끝없이 다가가는 건데 원주율은 그냥 고정된 값이니까 말이야. 그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넌센스잖아?"
이건......듣도보도못한 발상이다.
키타자와 시호는 순간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지?
완전히 새로운 관점인걸?
어째서 자신은 그걸 생각하지 못한 걸까?
그야, 당연하잖아. 원주율을 쓸 때도 3.14159...라 쓰고, 뒤에 말줄임표가 있는 거니, 0.999...나 3.14159...나 크기만 다르지 상수라는 뜻이겠지.
대체 쟤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얽혀있던 찰나에, 문이 열린다.
"그래, 모모코, 잘 왔어. 모모코는 0.999... = 1이라 생각해?"
그만둬, 시즈카! 대체 11살짜리 모모코에게 뭘 주입시키려는 거야!
마음 속으로 온갖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끼며, 시호는 소리없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모코는-
+1: yes/no/모름(11살이니까요)
+2: 이유
0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건, 그 끝에 뭐가 있다 해도 결국 0이 아닐까...
그렇게 말하고 있는 모모코의 눈에서는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체념의 흔적을 느낀다.
모모코의 마음에 흙발을 들이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라면 모모코를 놔두지 않겠지.
그래, 지금 막 모모코를 껴안고 반박한 ---- 처럼.
(작가 재량, 앵커도 무방)
+1: 반박한 사람
+2: 내용
머어엉...
오케스트라 관람 하는 관계로 10시 쯤에나 복귀할 것 같습니다.
--------
"그야 당연히 같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는 모모코에게선 함부로 접근하긴 어려워 보이는 어두운 기운이 흘러넘쳤다.
"0.000...이 결국 0이니까, 0.999...는 1이겠지. 0에 한없이 가까워지면, 맨 끝에 뭐가 있어도 결국은 0 아닐까..."
그리고, 그걸 가만히 내버려둔다면 765프로가 아니지.
"아니야아아아아~!!!"
모모코의 머리를 가슴팍에 꼭 끌어안은 사쿠라모리 양.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마지막엔 모든 게 잘 될 거야! 그래, 소숫점 뒤에 0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맨 뒤에는 1이 있잖아?"
'하아, 또 시작이군.'
'그러고 보면 카오리씨, 어린 애들을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었지.'
'모모코짱, 위험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로 부정적인 온갖 눈빛들따윈 가볍게 무시해주며, 카오리씨는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모모코짱 말대로 0.999...가 1이면..."
모모코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모모코짱의 키가 139.999... 센티미터가 되어버려어! 역시, 그건 좀 이상하지이?"
"꺄하하하- 언니이!"
'자-알 논다...'
'그나저나 카오리씨 얼굴, 약간 빨개진 거 같지 않아?'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당당하게 입을 열고 끼어들 용기를 낸 사람은, 역시 키타자와 시호였다.
"뭐,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네요. 0.999... = 1이긴 하니까."
"으음? 모모코 앞에서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우리 시호짱은, 남들이 다 1박2일 볼 때 혼자서 0.999...박 1.999...일을 보나 보지?"
"그건 고유명사죠. 설마 그것도 모르고 계신 건 아니었겠죠?"
서서히 쓸데없을 정도로 적대적으로 변해가는 분위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카오리의 손이 모모코의 얼굴에서 떨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
.
.
한편.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수고하세요."
P의 치킨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다.
+2: 다음에 일어날 일
(아무나 괜찮음)
+1
"아니, 그럼 양변에 10000...을 곱하면 999... = 1000...이 된다는 거잖아?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된다 생각해?"
"그러니까, 그건 양변에 무한대를 곱한 거잖아요. 무한대를 곱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지."
"시호가 먼저 저거에 10을 곱한 다음 빼고 1이라 하고 있잖아."
'하하 개판이군.'
상남자답게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신경쓰지 않고 유유히 책상으로 걸어가는 P였다.
치킨을 개봉하고는, 조용히 나무젓가락을 꺼내드는 그 순간.
"나오 등장!"
"큭, 방심했어!?"
어느샌가, 나오의 손에는 닭다리 두 개가 들려있었다.
"내는 지금 1.999...개의 닭다리를 갖고 있다. 그래도, 치킨이 몇 마리든 맛난 건 변하지 않으니까, 싸우지들 말고 저 치킨이나 묵으라."
"잠깐, 저 닭다리! 내 껀!"
"봤나, 하모 0.999... 는 1인기다. 됐제? 그럼 니들은 남은 거 알아서 자-알 가져가는 기라."
그러고는 폭풍같이 사라진 나오. 아마도 계속 남아있으면 끝이 영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아는 모양이다.
여하튼, 나오는 0.999... = 1 파인가.
약간 침울해진 P는 날개를 잡아뜯기 시작했다.
논쟁은 아직 멈추지 않은 상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
누구?
+2
집에서 이어서 달리겠습니다
같다 : 레이카 시호 후카 모모코
다르다 : 카오리 코노미 미라이 시즈카 코토하
치킨 : 나오
팝콘 : P
공부하러 감 : 안나 "The Light" 모치즈키
"......응?"
코토리는 눈앞에서 벌어진 기묘한 일을 차마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
눈앞에 아이돌이 열 명씩이나 모여, 그것도 거의 반반으로 갈려 무언가를 열띠게 토론하는 모습은 평소 765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 광경을 '기묘'하게 만드는 것은 어느샌가 나란히 앉아 사이좋게 닭날개 하나씩을 뜯고 있는 요코야마 나오와 P였다.
"아하하.....안녕하세요, P씨. 조금, 시끄럽네요."
"오, 코토리씨, 마침 잘 왔습니다. 같이 치킨이나 먹을래요?"
"그런데 두 분은 대체 뭘 보고 계시길래 선글라스까지 끼고 계신건가요?"
"코토리씨 안녕하세요!"
"미라이짱 안녕. 지금 무슨 일 있니?"
"아, 그게, 혹시 0.999... = 1이라 생각하세요?"
+1: yes/no
+2: 이유
수학귀신 님이 그랬음. 아무튼 그럼.
"왜요?"
코토리가 썩은 미소를 짓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수학만 할 줄 알면 되는 건데?"
"전 아직 중학교를 다녀서 잘 모르겠어요! 혹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어, 그러니까, 으음..."
"알려주세요!"
"...아무튼 그래! 수학귀신님이 그랬다고!"
보다못한 시즈카가 옆에서 태클을 건다.
"오토나시씨, 대체 그건 무슨 논리에요."
"몰라! 아무튼 그렇다면 그런거야! 아아......0.999...가 하나가 되어버려어엇!"
"뭐라는 거야!"
"삐요오-"
작은새, 침몰.
어째 가면 갈 수록 나온다는 근거의 논리가 사라져가고 있는 거 같지만, 뭐 상관 없겠지.
재밌으면 됐잖아?
그렇지, 나오쨩?
...이라고 생각하며 P는 책상 서랍장 안에서 언제 공수해온 건지 모를 나초칩을 꺼내고 있었다.
그러자,
+2: 이 뒤에 일어날 일
"와작와작와작......오, 치하야잖아."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지금 이건, 무슨 상황인가요?"
P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시즈카가 선수를 친다.
"치하야씨, 여기 시호가 0.999... 가 1이라고 끝까지 우기고 있어요. 어떻게 좀 말려봐요."
"무슨 소리야, 0.999... = 1인 건 당연하잖아? 그걸 설명까지 해 줬는데 못 받아들이는 네가 이상한 거 아니야?"
"그래, 우리 시호짱은 계속 0.999...박 1.999...일을 보고 있으렴?"
"하아? 카오리, 애초에 1에서 0.999... 를 빼면 0이 나온다니까?"
"레이카, 1과 0.999... 는 정수 부분부터가 다르다니까?"
"아무튼 0.999... = 1이에요! 수학귀신님이 그랬다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정적.
지금까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즈카가 앞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
".......키사라기 씨."
"응?"
"다시 한 번 말해보실래요?"
"0.999... = 1이지."
"...어쨰서죠?"
"그야, 반올림하면 1인 게 당연하잖아? 마찬가지로 내 가슴은 십의 자리에서 반올림하니 100이라고!"
'앗!'
'앗...'
'아아...'
방금 전과는 또 다른 의미의 정적.
아이돌들도 울고,
사무원도 울고,
프로듀서도 울고,
모두가 울었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는 법.
콰앙!
힘차게 문을 박차고 들어온 아이돌은?
+3
유리코를 등판시킵니다
...집에서 몰래창댓이라니
--------
"킁킁......치킨이다아!"
문을 박차고 들어온 유리코의 앞에 보이는 것은, 묘하게 의기양양한 치하야와 누군가 방금 돌아가신 듯한 분위기를 내는 아이돌들.
"프로듀서, 치킨치킨! 어디 있어요?"
"아, 그거? 나랑 나오가 먹었는데?"
"에에, 그런 게 어딨어요! 나중에 모두에게 치킨 하나씩 사 주는 거에요!
"아하하......알겠어. 여기, 나쵸칩이라도-"
"유리코짱!"
너무나도 해맑은 얼굴로 대화에 끼어드는 키사라기 치하야.
"네? 치하야씨, 무슨 일인가요?"
"0.999... = 1이지? 맞다고 해 줘!"
+1: yes/no
+2: 이유
이를테면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찰싹 달라붙은거 마냥...(망상이 시작된다)
"왜?"
"그야, 문자 8개랑 문자 1개는 다르잖아요?"
"그럼 0.999...랑 0.9999... 는 다르니?"
먼저 2표
01~50: 네!
51~100: ...그렇네요
"봐, 그렇지? 0.999... = 1이라니-"
"0.999...와 1은 서로 다른 수이자 가장 가까운 수인 거죠."
"으, 응?"
"마치 서로 사랑하는 연인 둘이 찰싹 달라붙은 것처럼......아아......아흣..."
"뭘 상상하는거야!"
"...아, 그건 아직 우리 사이에선..."
논쟁 불가. 자신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 나나오씨였다.
한편, 다른 아이돌들은:
"...코토하, 너 고등학교 다니는 거 맞지?"
"당연하죠!"
"성적도 잘 나오는 것도 맞고?"
"음, 잘 나오는 편이긴 해요."
"그럼 어떻게 0.999... 랑 1이 다르다 생각할 수 있어?"
"하? 전 그 쪽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톱 아이돌이랑 거기에 한없이 다가가는 거랑은 분명 다르잖아요?"
...더 알아볼 가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혼란은 아직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
"반올림하면 1이라니까? 그래서 나도 10의 자리에서 반올림해서 내 가슴은 100이라고!"
"키사라기씨..."
한편, P의 책상.
"야, 이거 계속 보고 있으니까 재밌네."
"프로듀서, 이거 치즈는 어디서 구한겁니까? 따끈하면서도 느끼하진 않은 게 디게 맛나네 이거."
"자, 나오도 한 캔 마셔."
덜컹.
토모카다. 대체 무슨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걸?
"어......우후후, 여긴 다들 무슨 일인가요?"
당황했다.
저거 당황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냈다간 내가 무사하지 않겠지.
"토모카씨 토모카씨!"
"미라이짱이니?"
"0.999... = 1인가요?"
"에? 아, 그야..."
+2: yes/no
+3: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