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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벗어난 꽃」 하코자키 세리카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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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7, 2018 20:39에 작성됨.
이 글은
P "나는 세리카의 무언가"
를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소재 정리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alk&wr_id=13656&sfl=mb_id%2C1&stx=wooj816
'나'는 세리카의 숙부. 세리카와는 자주 만나서 다른 가족들보다 서로를 편안히 느낌
하코자키 가가 악역이 됨. 세리카는 아이돌을 동경하지만 조부와 아버지는 후계자, 또는 장기말을 놓칠 생각이 없음. 그래서 세리카의 편인 숙부와 조부, 아버지는 말싸움
'나'는 약간 니트끼?가 있음. 무능력하다며 가문에서 빗겨나감.
첫 창댓이기에 미숙하더라도 잘 봐주세요.
죄송하지만 일정이 너무나도 바쁜지라 갱신이 매우 늦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창댓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끝까지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3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것이 만일 혼자였다면, 금방 지쳐서는 포기하고 주저앉았겠지. 하지만 지금 내 품안엔 나와 함께 해준, 내가 반드시 저 하늘 너머로 데려가야 할 소녀가 있기에, 포기하지 못하고 이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삼촌... 저기, 괜찮으세요?”
괜찮을 리가 없지만... 그래도 나는 이 아이를 떠받칠 사람으로서
“그럼, 괜찮지.”
말뿐이라도 일단 안심을 주어야 한다.
아직 뒤를 쫓아오고 있는 녀석들은 많으니까...
거리를 지나치며,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를 한번 되짚어보았다. 그래, 오늘 하루 일어났던, 어떤 이야기를.
시끄럽게도 남의 수면을 방해하는 자명종을 끄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은 원망을 받는 것은 이녀석일 것이리라. 편한 아침잠에 취해 있는데, 돌연히 방문이 벌컥 하고 시끄럽게 열렸다. 누구냐... 하고 초점을 맞추니,
그곳에는 사랑스러운 내 조카, 하코자키 세리카가 있었다. 아침인데도 어쩐지 외출복을 입은 만반의 테세를 갖추고.
“으응...? 세리카? 왜 아침부터 완전 무장으로...”
“숙부님, 오늘이 ‘그 날’이라구요...?”
그 날...? 그 날 이라니......
아. 그런가.
“세리카, 잠시만 밖에서 기다려, 준비하고 나간다.”
“네! 저도 준비 완벽히 끝마쳤어요!”
그러면서 밖으로 나가는 조카를 살짝 보자니, 치장용의 자신의 보석들이, 그 사이에 챙긴 듯한 스마트폰, 현금, 수표, 추억의 물건들이 들은, 메고 있는 파우치와 함께 그녀를 구성하고 있었다.
챙긴 것은 분명 세리카일테지만, 저런 것밖에 주지 못하는 부모가, 조부가, 그리고 아무것도 못하는 나 자신이, 쓰레기 같아서 혐오감이 몰려온다.
꽤나 오랜만에 양복을 꺼내 입고, 머리를 정리하고, 챙길 것을 다 챙긴 후, 문 앞에서 기다리던 세리카와 함께 걸어간다.
향하는 것은 전장.
이쪽의 무기는 한참 빈약한 상태.
세리카는 당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내 손을 잡아왔다.
아무 말 없이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듯 손을 강하게 잡아주었다.
살짝 돌아보더니, 밝고 순수한 미소를 짓는다. 이 미소를 내가 지켜내야 한다.
그런 마음을 품고는, 아주 잘 아는, 빌어먹을 상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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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는 어느 정도의 행복한 ‘일상’을 지냈을까요...
1~20 현실은 시궁창
21~60 표면상으로는 행복함
61~100 아버지야 어떻든 그 나날들은 행복했음
어느쪽이든 조부와 아버지의 태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먼저 2표 나온 쪽
할머니는 잘해주셨지만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세리카를 존중하지만 책임의식 때문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이스에 따라 무게가 실리는 쪽이 약간 바뀝니다.
“도련님, 아가씨...”
“그래, 준비라면 끝났다.”
“부디, 이 앞에 행복이 있기를.”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은 그들의 말을 뒤로하며, 전쟁을 개시했다.
“어서와라.”
중후하고 무거운, 위에 서는 사람으로서의 위압이 느껴지는 말과 함께, 그들은 나와 세리카를 맞이했다.
60대 후반을 넘어섰음에도 여전한 기백으로 나를 노려본다. 그 옆에 있는 30대 후반의 누구씨도. 내가 전부 다 잘못했다고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옆에서 숨을 죽이는 기색이 전해져 온다. 세리카 앞에서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였으니, 이 아이가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세리카는 ‘위에 서는 자’들의 이러한 모습을 이미 알고 있기에 부정할 정도까지의 충격은 아니였겠지만 어딘가 슬퍼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저들은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 가족에게까지 저 눈빛을 향한 게 아니라, 지금 본색을 드러낸 것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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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에 들어가기 전 잠깐, 세리카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을 달아주세요. 결정은 임의인지라... 기준을 정할 수 없음에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면 아버지 할아버지면 할아버지라고 달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너무 애니에서 따왔나... 인양겸 이름짓기
@성씨에 맞는 이름을 추천해주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두개 가져왔습니다
아버지 하코자키 타이시 (야망의 뜻?)
주인공 하코자키 카즈토
로 정해졌습니다.
전개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톡이 떨어져서 보충을...
답답한 공기를 바꾸려 하듯 밝게 짜낸 목소리가 그러나 헛되이 맴돈다. 순간 세리카를 의식한 것인지 기백이 약해졌지만 금방 돌아왔다. 이제 와서 밝은 표정을 지을 필요도 없다는 것인가.
“카즈토, 네가 왜 불렸는지는 알고 있겠지.”
“아... 아버지, 제가 잘못한 거에요. 숙부님은...”
“세리카는 조용히 하고 있어!”
“흐읏...!”
이제는 대놓고 화풀이하고 있다. 대답도 하기 싫지만 더 상황이 악화되면 세리카에게 상처를 입힐 뿐이다. 기분 더럽군.
“며칠 전에 세리카와 외출한 것 말야? 그게 어쨌다고, 제대로 감시도 호위도 붙어있었잖아? 몰래 말이지.”
“이 새끼가 장난하나! 왜 멋대로 데리고 나갔냔 말이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해서 기획사에 면접을 보러 간 것뿐이야.”
내가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말하니 어이가 없던건지 화를 돋군건지 빡쳐서는 기어를 올리기라도 한 듯 말을 쏟아냈다.
“아이돌...? 아이돌이라고...!? 이런 미친놈이! 자기가 그런 썩어빠진 것들을 좋아하니 눈에 뵈는 게 없나!!! 네가 무슨 이유로 세리카를 아이돌 면접에 들이대!?”
“그럼 네놈은 무슨 자격으로 세리카를 이곳에 옭아매서 평생 감옥 속에 가둬놓으려 하는 거냐. 아버지라는 직함으로 그러는 거냐!?”
“이 개**가!!!”
격양한 듯이 주먹을 쥐고 휘두르려 한다. 이런 게 부회장이라니, 교섭이나 제대로 하는 것일까.
“그쯤 해라.”
“아버지!!”
“카즈토, 아무리 네가 후계자가 아니라고 해도 집안의 다른 사람에게까지 네 가치관을 ‘전염’시켜서는 안된다.”
“세리카는 내 소중한 외동 손녀이자 하코자키 가문의 적통 후계자이기도 하지. 앞으로 하코자키 가를 이끌어 갈 영애를, 네놈은 진흙탕에 처박으려 한 거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아나?”
이미 다 정해진 대로의 수순을 밟을 뿐,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말들의 향연에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왔다.
“핫, 이 가문 이름에 딱 맞군, 하코자키 [箱崎]라니, 그렇게 상자 속에만 쳐박혀 있으니 다른 사람을, 다른 세계를 보지 못하지. 거기다 자신의 아이까지 옭아매려 하다니, 그래놓고 네놈들이 부모냐!!!”
“나 또한 젊었을 적에는 꽃집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뭐...? 꽃집이라고? 저 인간이?
“그러면 알고 있을 거 아냐!”
“우리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책임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하기 싫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단지 그 책임이 나한테 지워졌을 뿐이다. 난 그것을 따랐고.”
“책임? 그 책임이라는 게 뭔데? 그딴 거 엿이나 먹어! 그 ‘희생’을 세리카가 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어!”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이 해야한다! 그게 세리카야! 그런데 너는 그런 세리카의 마음을 부추겨서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는 거냐?"
갑자기 저 인간이 끼어들었다.
“넌 또 뭐야.”
“뭐가 어째!”
“그리고, 잘못된 길? 잘못된 길이 뭔데? 세리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한 번이라도 물어본 적이나 있냐!?”
“이렇게까지 해서, 직위를 유지하고 싶냐? 썩어빠진 돈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러는 네놈이야말로, 자신의 썩어빠진 꿈인가 하는 것 때문에 세리카를 아이돌이라는 것에 끌어들인 것 아냐!”
“아버지, 할아버지. 말씀이 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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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가 이후 어떤 선언을 할까요?
먼저 3표 나온 쪽으로
1~33 가출 (간섭받지 않도록 집을 나오는 수준)
34~100 절연 (하코자키의 이름을 버림, 완전히 나옴)
하나만 된다는 말은 없었지요!
“저는, 아이돌을 동경했어요! 누구의 의지도 아닌 제 의지로요! 옛날부터 쭉 바뀌지 않았어요. 삼촌은 제 등을 밀어준 것뿐이에요. 저 혼자였다고 해도 아이돌이 되기 위해 나갔을 거에요!”
“저도 이제는... 제가 갈 길을 선택하고 싶어요! 저 스스로!”
“세리... 카...”
“세리카, 네가 하코자키의 이름을 가진 이상, 그럴 수 없다. 그게 운명이란 것이다.”
“그 운명이란 것이, 책임이란 것이 저를 묶는다고 한다면, 전 하코자키의 이름을 버리겠어요!!!”
... 설마 이 정도까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세리카의 갈망은, 지금까지 몸을 두었던 장소보다 강하게, 세리카를 끌어당겼다. 지금의 세리카는, 스스로 나아가는 평범한 꿈꾸는 소녀였다.
“뭐... 뭐라고!?”
“...... 너... 너 때문에!!!”
“제 의지입니다! 누구도 발을 들일 수 없는, 숙부님도 들어올 수 없는 제 마음의 뜻이에요!”
“... 큭, 아무래도 이쪽의 승리인 것 같군.”
“이 *발 새끼가아아아!!!!!!”
둔중하게 시야가 흔들리고 피 맛이 배어들었다.
“삼촌!!”
세리카가 날 부르는 호칭이 돌아가버렸다. 최근에는 들은 적 없었는데... 세리카도 급작스런 상황에 당황했는지 무심코 어릴 적으로 돌아간 듯한 어조가 되었다.
“물러터졌구만. 스승님이 그렇게 가르쳤냐? 분노에 맡겨 휘두르는 주먹으로는 상대를 꺾지 못한다고 질리게 들었을 텐데?”
무술 7년이나 배운 사람이 상대도 경험자라 해도 무방비하게 안면을 풀 스윙으로 가격당했는데 비틀거리고 피 조금 나는 정도밖에 못하다니. 스승님이 보시면 비웃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안 계시니 내가 스승님 몫까지 비웃어 줘야지.
“너 이 자식!!!!!!”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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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하세가와로 결정되었습니다.
“카즈토, 어찌되었든 네가 하코자키의 명예를 흔들리게 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너를 파문한다. 이 시간부로 너는 더 이상 하코자키의 일원이 아니다.”
“오~오. 참 고맙구만. 그래서 세리카는?”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하자 아버지란 작자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대답했다.
“세리카는 이제부터 우리가 직접 ‘관리’한다.”
관리라... 세뇌라도 시키려고? 세리카의 얼굴이 하얘진다.
“이제는 아주 대놓고 장기말로 삼겠다고 하는구만.”
“장기말? 인정하지. 어차피 언젠가는 알았어야 할 사실이니까.”
“데리고 나가.”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이 다가온다. 나나 세리카와 관련된 사용인들은 대부분 우리 편이지만 경호원들은 저녀석들이 고용했으니...
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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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골라주세요. 3표 선승
1. 일단 잡힌 후 사용인들의 협력을 받아 세리카를 탈환하고 나온다.
2. *까. 지금 당장 여기서 강행돌파한다!!
2
일단 주인공은 형과 마찬가지로 스승에게 7년 배운 경험이 있습니다.
3표까지의 최대값으로 정합니다.
1~15 몸이 녹슬었다. 위험한 상황. 거의 도움에 의지
16~70 평범하게 셈. 주변의 경호원들을 물리면서 도움을 받음.
71~100 아직 전성기 정도를 유지 중, 방에서는 혼자 탈출 후 저택에서 나갈 때 도움받음.
세리카를 안고 도망쳐야 하기 때문에 주사위 수에 -15 보정을 걸겠습니다.
실질적으로 1~30 31~85 86~100이 되겠네요.
그래, 그럴 것이다.
그러니 내가 재빠르게 가장 가까운 놈을 쳐날리고 세리카를 끌어안아 탈출을 위한 발을 뗀 것은, 있을 수 없는... 멍청한 자식의 발악이였다.
그야 그 편이 안전하겠지. 확실하겠지.
그런데 나는 바보라서, 도저히 그 방식으로는 안되겠거든?
세리카를 이 곳에 1초도 더 있게 놔둘 것 같냐.
그러니까 바보같이 지금, 탈출을 시도한다.
뭐, 상관없잖아? 내가 정의의 편도 아니고 악에게서 공주님을 탈환하는 것도 아닌데.
용사도 아닌 내가 그런 현명한 방법을 쓰랴? 아니, 바보처럼 구르는 게 어울린다.
공주님을 무도회로 데려가기 위해 호박이라는 분수를 넘어 몸을 깎으며 공주님을 성으로 모신 이름 없는 마차처럼.
참고로 대화하던 4명은 모두 방 중앙에 있습니다. 주인공과 세리카가 문 쪽.
먼저 3표로 갑니다.
1. 간지나게 문을 박차고 나간다.
2. 간지나게 창문을 깨고 나간다.
어느 쪽이던 간에 조력자의 도움이 있습니다.
용케도 아직까지 안 잡히고 있구만!
3번째 교착 직후, 내 후방에서 머리를 노린 손이 날아든다. 정면에는 아래쪽에서 파고드는 경호원이 둘. 옆으로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한데... 이 위기는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정면 돌파다!
“꽉 잡아. 세리카”
“네...? ... 꺄악!”
앞에서 달려드는 놈들 중 더 높은 위치의 녀석에게 뛰어올라 머리를 밟고 앞으로 도약한다. 하는김에 반대발로 옆에 있던 놈의 등짝을 차는 것도 잊지 않고.
뒤에서 충돌이 일어나 시선이 잠깐 모인 사이 출구를 향해 뛰지만 어느새 이 방에 두 곳 존재하는 출구 모두 막아서고 있었다. 일부러 그쪽에 있던 사람들을 유인해서 끌어들였는데...
멈칫한 때에 뒤에서 주먹이 날아온다. 굽히는 것으로 피하고 몸통을 차 날려보냈다.
아, 저녀석인가. 더 세게 때릴 걸. 명치를 노렸어야 하는데...
“이런 *발! 야, 너희도 같이 와!”
1대 1로 싸움이 안되니 쪽수로 패겠다 이건가? 하지만 너무 물러.
경호원이란 방어와 호위, 제압을 하는 존재이지 ‘전투’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지키고 막는 것이 역할이니 난전 속에서의 연계나 수읽기 등은 애초부터 분야 외이다.
아웃 복서(* 원거리 스피드, 테크니션형 복서)를 주짓수와 붙인 격이다.
그리고 그 차이가, 아슬아슬한 전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부터 신체 스펙차가 너무 나는데도 버티고 있다니 기적이다. 이 차이로 격투가들이 싸우면 30초만에 K.O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러니, 다음에 승부를 건다. 안그래도 눈에 띄는 녀석이 나와주었으니, 이보다 더할 찬스는 없잖아?
3표 선취
방에서 탈출했음에도 아직 깔린 놈들이 많다.
1~33 협력자가 고용한 사람들이 주인공과 함께하며 길을 열어준다.
34~100 주인공이 길을 트고, 협력자들은 다가오지 못하게 주변에서 막고 있다. (이때는 카즈토가 협력자들을 보지 못함 의심 정도는 하겠지만.)
... 싸움 도중에 말하는 건 싫어하지만, 저 녀석의 표정이... 자기가 이겼다는 표정이 더럽게 짜증나서 한 마디를 해줘야겠다.
“착각하지마라.”
“뭐?”
“겨우 이 정도로 세리카의 마음을 막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흥, 수세에 몰리니 입으로 떠들겠다는 거냐? 패배자가 짖어봤자 개소리에 불과하다.”
“세리카는 우리 아이다. 겨우 너 따위가 뭘 할 수 있다고---”
아, 안되는데.
저 말만은, 절대로 들어서는 안되었는데...
웃음소리가 울리자, 녀석들이 무언가 경계태세를 갖춘다.
그래서 뭘 어쩌겠다고. 그째로 박살내주마.
그 다짐을 재확인하듯, 이 망할 녀석들에게 선언하듯, 나는 외쳤다.
“웃기지마! 세리카는 네놈들의 장기말이 아니야! 내 조카다!!!”
그 말이 방아쇠가 되기라도 한 듯, 일제히 모두가 움직였다.
녀석들이 오는 시간에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내가 충분히 그 틈을 찌를 수 있는 차이가.
이래서야 축차투입에 지나지 않는다. 연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덤비다니...
그 선택, 후회하게 해주겠다.
전방 우측에서 오는 놈이 가장 빨랐다. 그 놈을 발을 걸어 중심을 흔든 후, 달려오던 힘 그대로 후방에서 오던 다음으로 가까운 놈에게 날렸다. 기껏해야 요격 정도로 끝나겠지 하고 생각하던 녀석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둘이서 사이좋게 뒤로 나가떨어졌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기술을 보인 적도 없고, 잡히면 끝인 상황에서 받아던지기라니, 나처럼 정신 이상한 녀석 아니였으면 쓰지도 않을 기술이였다.
3번째와 4번째 녀석이 동시에 주먹을 날렸다. 빠진 놈의 자리는 빈틈없이 메워졌고. 그 인간이 또 짜증나는 얼굴로 안면을 노리고 있었다.
똑같이 해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세리카 앞이기에 자기 아버지를 집어던지는 모습은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놈을 목표로 포착했다. 몸을 쓰러트리듯이 앞으로 숙이고 돌진했다.
“세리카, 미안하다. 아파도 잠깐 참아줄 수 있겠니?”
세리카는 정말 상냥하게도
“네, 괜찮아요. 삼촌.”
나를 믿어주었다.
그 믿음이 내게 힘을 주었는지, 상당히 소모한 상태임에도 목표를 밀어낼 수 있었다. 정확히는 밀어내고 있는 채로 내가 창문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이지만. 살짝 뒤를 보니, 저녀석은 수줍게 다른 녀석과 안면박치기를 하고 넘어졌다. ... 세리카에게는 안 보였겠지...?
창문과의 간극이 2m도 채 안 남았을 때, 그대로 밀어내고 있던 녀석을 앞으로 날린다.
방패삼아 뚫으려 했지만 던지는 게 시야도 가리고, 의표도 찌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행히도 예상이 들어맞았다. 말하자면 자기 몸무게만한 샌드백이 날아오는 것이니... 충분히 위협적이리라. 창문 정면에 서 있던 2명이 맞고 날아간다. 아, 참고로 말하자면 저 창문은 발코니로 연결된 창문이기에 바닥과 닿아있었고, 그러니 날아간 녀석들로 인해 깨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깨고 나가도 상관없지만 세리카가 다칠 수 있으니 말이다.
아까 이미 다운되었던 4명을 포함해, 전체 20명이였던 상황에서 과반수가 행동불능이 되었다.
빠르게 발코니에 선 뒤, 어떻게든 일어난 타이시 군과 영감을 바라봤다.
분위기의 차이는 약간 있었지만 결국 분노와 격정으로 나를 힐난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마음같아서는 저 영감도 안면을 주저앉히고 싶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말만은 해두자.
“공주님은, 받아가겠어. 그리고...”
“나도, 세리카도, 그날 이후 너희를 가족이라 생각한 적 없다.”
그대로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탈출해서 갈 장소, 일단 주인공이 이것저것 해서 집 한 채의 명의를 빼돌림.
3표 선취
1~50 혹시나 있을 추격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며칠간은 호텔에 묵음.
51~100 아까(이상하게 경호원이 적음)의 낌새로 보아 추격자들이 없다고 판단하고 바로 그 집으로 감
“으응, 괜찮아. 삼촌.”
떨어진 직후, 화단에 숨어있던 에어매트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물론 4층 높이에서의 추락이였기에 완전히 상쇄는 할 수 없었지만.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갑자기 떨어진 우리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위에서 고함이 들린다.
“야! 뭐하는거야! 당장 잡아!!!”
세리카를 품에 안고 달려나간다. 그런다고 해봤자 이곳은 좁은 상자 안이고 경호원은 아직도 몇십명이나 있는 상황. 탈출은 절망적이라 할 수 있겠지. 설령 기적적으로 이곳을 나간다 해도, 내가 어떤 수를 쓴다 하더라도... 하코자키의 이름으로 찾아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 행동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순간적인 동요를 감지하기라도 한 것인지, 세리카가 끌어안고 있던 내 왼손을 그 작고 가냘픈 손으로 잡아주었다.
아니... 세리카의 미소를 잠시라도 더 지키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내가 약해져서 어쩌자는 것이냐.
다시 마음을 잡고 뛰어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월하게 돌파하고 있었다. 아까처럼 좁은 곳도 아니고, 경호원들보다 우리가 더 지리를 알고 있으며, ‘이상하게 우리에게 오는 경호원의 수가 적어졌다.’
몇 명 남지 않은 녀석들을 기절시키고 도착한 곳은 저택 외부에 존재하는 하코자키 가 전용 주차장이였다. 이곳에서 적당한 차 하나를 훔쳐 타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보일만한 세단 하나를 따고 세리카를 태운 채 달렸다. 세리카에게 달려 있던 추적기는 진작에 재밍했지만... 외부로 도망치는 이상, 원래부터 한적한 재벌들의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 없이 적막해서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초조함을 싣고 달리는 내게 일단 보이는 사람들이 없어 진정된 것인지 세리카가 말한다.
“삼촌... 표정이 무서워...”
후후훗... 살짝 웃겼다. 이 아이가 조금 전 당당히 재벌가의 총수 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다고는 누구도 생각 못할 것이다.
“아... 이제야 다시 밝아졌어.”
그래. 내가 표정을 굳혀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 아이에겐 상처만 되겠지. 그러니 웃으며.
나도 한 발을 내딛었다.
지금도 우리 뒤에서 달리고 있는 차 3대처럼. 이제 처리가 까다로워졌다. 혹시나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을뿐더러 차를 타고 있는 상대를 문제 없이 무력화하기가 힘들다. 차를 강제로 멈추게 하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자칫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하지만 이상한 점은 경찰이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녀석들이라면 먼저 경찰을 포섭해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비상선을 쳤을 텐데. 내부에서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위기 하나는 지나갔다. 그래서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도 없으니 추격자들의 눈을 따돌려 거리 속으로 녹아들어가야 하겠는데...
... 저곳이 좋겠군.
“세리카, 옷은 다 갈아입었니?”
“네!”
그렇다면 작전 개시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가가 성공의 열쇠다.
역시, 이곳에서 차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통제하고 있나 보다. 그렇다면 다행이다. 다른 차량이라는 우려 없이 계획을 쓸 수 있으니.
직진 차선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 멀리에 이쪽으로 오는 검정색 차들이 보인다. 좋아, 잘 오고 있어.
이럴 때 하는 말이 있지.
“큭. 미끼를 물어부럿구마.”
그대로 달리다가 교차로가 다가왔다. 순간 차량은 방향을 틀어 좌회전한다. 무모하다고 보일 정도의 선회였다. 그러나 무사히 성공하고 차는 자리를 잡아 다시 가속한다.
그 안에 태운 사람 없이.
이 교차로는 여러 가지 조형물이 많아 시야 방해에는 안성맞춤이다.
나와 세리카는 좌회전하는 순간 차문을 열고 밖으로 몸을 던졌다. 건물의 틈새를 지나 저번에 나왔을 때 몰래 설치했던 에어 매트 위로 들어왔다. 문은 스프링 장치로 자동으로 닫힐 것이다. 이 과정이 절묘하게도 가려져, 녀석들은 그대로 차를 쫓고 있다.
액셀은 고정시켜 놓았기에 10초 정도는 그 속도로 달릴 것이다. 그 이후 풀어져 천천히 느려지겠고, 확인하러 오겠지만 안에 있는 것은 우리들로 위장한 모형 뿐. 급선회했던 교차로가 의심스럽다고 찾으려 해도 늦었다. 우리는 이미 지하철 안에 있으니.
@ 너무 먼치킨 같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극적인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그 정도가 좀 (많이) 지나쳤네요.
우리가 가려 하는 765프로가 도쿄에 있는 한, 우리의 범위는 그 안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더 이상 추적자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정보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막을 도리가 없다. 아직 경계를 하고 있을 때...
"저기, 삼촌... "
"죄송합니다. 제 사정에 말려들게 한 것 같아서..."
"세리카. 그런 생각 할 필요 없단다. 나도, 너도. 하코자키 가가 싫어서 나왔을 뿐이야."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 녀석들을 피하고..."
"삼촌? 아마 그건 문제 없을 거에요."
"저번에 765프로에 갔을 떄 미나세 이오리 양과 친분이 생겨 도움의 약속을 받았거든요."
......
이건 정말 생각지 못한 일이였다. 확실히 그 때 765 ALL STARS는 있었지만... 내가 사장과 이야기하는게 1시간 정도였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에 이야기를 끝냈다고?
세리카의 어른스러움과 성장이 날개를 펼쳤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싸우게 될 현실과도 제대로 마주한 세리카에게, 나는 그저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밝게 이야기하는 세리카, 하지만 어리광부리던 말투가 사라져 조금 아쉬운 건 기분탓일까.
세리카의 꿈을 위해서는 세리카가 어른스러워져야 하는데, 어린아이로 있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위선일까.
선행 3표
1~50 직접 만난다.
51~100 아직은 뒤에서 도와주기만 한다.
하지만 세리카는 고민하고 있다. 하코자키 가를 나오겠다고 하고선, 이제는 미나세 가의 힘을 빌리다니... 하며.
"세리카, 괜찮단다."
"네?"
"네가 미나세 이오리 양에게 부탁했을 때, 너는 이미 하코자키에서 나오겠다고 했고, 그 도움을 부탁한 것이지?"
"그렇다면 그건 부잣집 아이들의 거래가 아니라, 친구에게의 평범한 부탁인 거야."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결과적으로는 부잣집 영애를 이용해 똑같이 돈과 권력으로 막았다고? 아니야. 네 말 속의 이오리 양은, 그저 새로 친해진 친구였으니 말이야. 세리카가 그 아이를 미나세 가의 영애가 아닌, 단지 친구로 생각했으니 괜찮아. 그녀도 분명 그래서 도와준 것일테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좀처럼 얼굴이 펴지려 하지를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으니, 자신이 무심코 상대를 친구로서가 아닌 이익의 대상으로 바라봤을까 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거겠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소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 읏! 세리카!”
양복에 선글라스를 쓴 인간들이 정렬해서 늘어서 있었다. 손에 마취총을 들고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냐. 우리가 동물원을 탈출한 사자라도 되는 거냐.
“아가씨, 더 이상은 안됩니다. 강제적인 수단으로라도 돌아가시도록 하겠습니다.”
지휘관쯤 되 보이는 녀석이 지껄였다.
일촉즉발의 상황을 깨트린 것은 까칠하지만 어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지금 당장 무장해제하고 손 들으세요.”
“하코자키... 아니, 하세가와 세리카 양과 하세가와 카즈토 씨의 신병은 이쪽이 맡았습니다. 저희의 비호 아래 있는 분들을 건드리시려 한다면... 저희에게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소녀는 그렇게 선포했다.
아마도 저 소녀가 미나세 이오리. 세리카가 말한 아이이리라. 고압적이고 신경질적이지만 포용하는 듯한 목소리는, 그녀의 심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총을 내려놓은 사람들이 그녀가 대동해 온 사람들에게 무력화되고 있었고, 소녀가 다가온다.
“아... 저기, 어째서 여기에...”
세리카는 왜 그녀가 직접 왔는지 의문이 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어째서’가 아니잖아! 안 나오려고 했는데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네...?”
“내가 너를 이익이나 타산적인 감정으로 도와주려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게... 그.. 아... 우 흑.. 흐아아아앙!”
친구를 의심해버린 것과 지금까지의 불안감이 쌓여 아픈 마음을 눈물로 바꿔 내보낸다.
이오리 양은 복잡한 표정으로 마주 안아 주었다.
나 또한... 좋아하는 가족이 있는 그녀가 부러웠다.
3표
1~50 쇠뿔도 단김에 빼라 했다. 오늘 가자.
51~100 하루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지쳤다. 내일 가자.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했건만, 한 소녀가 막아서고, 놀랍게도 미나세 이오리라고 이름을 밝혔다.
미나세라 한다면 이 나라에서도 톱의 다국적 기업이다. 여러 파티에서 안면은 있는 정도였고, 좋게도 나쁘게도 그것뿐인 관계였다. 그런데 그쪽에서 자신들의 행동에 따라 완전한 적대의사를 보인다고 말한 것이다.
어느 한 가문이 힘이 달린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야말로 완전한 상호확증파괴 상태에 들어갔으니 건드릴 수가 없다.
이대로 놓칠 수는 없다. 세리카와 동 세대인 하코자키의 아이는 없다. 차후 유일하다시피한 하코자키의 수장 후계자인 것이다. 일단 세리카가 외부에 드러난 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쪽은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만일 정말로 세리카와의 관계가 끊어진다면...
그 이전에 당장 집안의 문제가 생길 것이지만. 사용인들과 세리카의 관계나 어머니가 어떻게 나올지는 너무나도 자명했다.
난장판이 된 주변만큼이나 어지럽혀진 마음을 추스르고, 두 사람은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세리카가 겨우 진정된 후 그녀는 내게 물었다.
“일단은... 그래도 아직 감시자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며칠 동안은 호텔에 묵는 걸로 해야겠네요.”
“765프로에는... 세리카가 지쳤으니 내일 방문하도록 하지요.”
내 말을 듣자, 그녀는 왜인지 눈을 찌푸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경어 쓰지 마. 괜히 기분 나빠진다고, 네가 상대가 부잣집 영애라고 쭈그러든 것도 아니면 그만해.”
“알겠어. 그럼 일단 가볼게.”
“경호원들은 당분간 계속 붙여놓을 거니까 거슬려도 이해해줘. 그리고 호텔 비용은 우리쪽에서 부담할테니까.”
“고마워, 이오리 양.”
“고맙다는 말은 나중에 무사히 세리카를 아이돌로 만들고서 해. 지금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빨리 데려가서 쉬게 하라고.”
솔직하지 못한 그녀의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나와 세리카는 그 장소를 뒤로했다.
근처의 좋은 호텔 하나를 잡아 짐을 풀고, 겨우 늘어질 수 있었다.
“세리카, 언제 씻을---”
세리카는 이미 자고 있었다. 천성의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아 사랑스러운 잠자는 공주님 같았다. 하지만 다르다. 그저 왕자님만을 기다리며 100년을 잠든 연약한 공주 따위는 결코 아니니까.
“우..응... 삼촌...”
“...고..마워...”
“나야말로 고마워.”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던, 잊어버린 나 자신을 떠올리게 해 주어서. 주변에, 환경에 따라 끌려가는 나를 부정해주어서.
더 이상 뭘 할 기분도 들지 않았기에, 조용히 침대 위로 쓰러졌다. 고급 침대의 저반발성이 나를 부드럽게 받아주며 수마로 끌어들인다.
이 앞길에 무엇이 펼쳐져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후회로 점철된 뒤만을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희망이 차 있는 것만은 안다. 그러니,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1~40 사무직 측 사람들만 (사장, 아카바네, 코토리, 리츠코)
41~100 아이돌들도 있음 (현 시점은 올스타즈만 있음) * 추가 이벤트
아이돌들이 같이 있는 걸 희망하신다면 써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명 쓰셔도 무관) 반영하겠습니다. 인원은 3~5명이 적당하겠네요.
다음 스토리가 올라오기 전까지의 앵커로 (그래봤자 저 같은 새파란 신입에게 앵커 수는 짜지만요.) 결정하겠습니다.
일단 본 작품은 765 시어터 조의 ‘성장’, 특히 세리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나... 여기서 연애 전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하지만 세리카 루트는 없습니다. 조카라구요? 당숙이였더라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거리감이...
아아...! 뭐 어쨌든 부가적인 소재로 카즈토와 아이돌과의 연애가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나요?
네/아니요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인양해주시는 분이 없는 건 작가 입장에서 참 쓸쓸하네요...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으로 인양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반할계기만 만든다면야 뭐... 오늘 지나서 안오시면 인양을하려구했었는데..
다만 방해될 여지가 너무 많아서 웬만하면 말리고 싶네요.
그 소리의 진원지로 눈을 돌려보니, 창문에 몸을 붙이고 그대로 화석이라도 된 듯한 세리카가 서 있었다. 그 눈은 미지를 앞에 두고 호기심과 기쁨으로 참을 수가 없어 빛나고 있었으며, 그 광경을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새겨두겠다는 것처럼 잡아먹을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세리카, 일어났니?”
“삼촌! 이것 봐봐! 신기해!!!”
“하하... 저번에 나왔을 때도 봤잖아.”
“하지만 지금은 내려다보고 있는걸! 그 때 전망대라는 곳에도 못 갔잖아!”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가야 했기에 프로덕션 이외의 장소에 들리는 것 자체가 논외였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 타협하고 포기한 어른이겠지. 하지만 이제는, 꿈을 꾸는 소녀 곁에 있기 위해 나도 꿈을 꾸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세리카, 이제는 언제든지 갈 수 있단다. 그렇지?”
“에... 응! 언제든지!”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으로, 담겨있던 그림자는 어디론가 사라진 만면의 미소로 세리카는 말했다.
씻고 준비를 마친 후 프로덕션으로 향했다. 세리카가 걷기를 원해서 느긋이 주변을 둘러보며 갔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게도 익숙한 경치는 아니기에 자꾸만 눈이 갔다. 덕분에 많이 늦게 도착했다. 765라는 테이프가 붙은 작고 허름...한 건물. 하지만 이 분위기가 오히려 좋았다. 새롭게 시작한 우리들에게 더없이 어울릴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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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있던 아이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4까지
아미, 마미, 치하야, 유키호, 야요이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개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연애 자체를 카즈토의 성장과 엮어보겠습니다. 만족할 수 없다면 그냥 없애버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이스는 지금 필요 없습니다.
정신상태가 쓸 상황이 도저히 안되네요... 광복절이라고 쉴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