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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안즈"오늘도 열심히 일하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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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4, 2013 17:08에 작성됨.
제목 : 안즈"오늘도 열심히 일하자!" P"?!"
분류 : 안즈가 보상도 없는데 노력한다!
할말 : 안즈의 급변으로 인해 프로듀서도 아이돌도 모두 충공깽에 빠지는 글
분류 : 안즈가 보상도 없는데 노력한다!
할말 : 안즈의 급변으로 인해 프로듀서도 아이돌도 모두 충공깽에 빠지는 글
1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안즈"프로듀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자!"
P"잘못 들은 게 아니었나…!" 충격
안즈"프로듀서, 열이라도 있어? 정 힘들면 안즈 혼자 다녀올까?" 초롱초롱
P"이렇게 맑게 빛나는 안즈의 눈빛은 처음이다…! 게다가 혼자라도 일을 하러 가겠다는 건가…!"
안즈"프로듀서, 오늘 스케줄은 어디 있어?"
P"…."
안즈"프로듀서?"
P"어, 어어…. 저쪽에…." 버엉
안즈"일하고 올게~." 덜컹
P"…."
P"혹시 지구멸망의 징조인가…?"
P"치히로씨…."
치히로"네? 왜요?"
P"혹시 새 드링크를 개발하셨다거나 하신 적 있나요…?"
치히로"프로듀서?"
P"그 신약을 안즈에게 먹였다거나 하신 적은 있나요…?"
치히로"아뇨? 개발도 안 했고 안즈에게 준 거라곤 프로듀서 책상에 있던 사탕 뿐인걸요."
P"…." 울먹울먹
치히로"프로듀서?!"
P"우리, 아니…, 이 세상이 멸망할지도 몰라요…."
치히로"네?" 버엉
P"아직 유서도 못썼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흑흑
치히로"프로듀서, 설명해주시지 않겠어요?"
P"그게…." 여차저차
치히로"…."
P"…."
치히로"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P"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P"하지만 확실히 그렇게 말하고 일하러 나가기까지 했는데요! 솔직히 저도 제 머리가 이상한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와들와들
치히로"내내내내내내내내냉정해지죠, 프로듀서. 이래서야 뭐가 원인인지조차 파악할 수도 없이 공포에 질려 두려워할 뿐이에요."
P"그그그그그그그러는 게 나나나나낫겠어요. 냉정해지자, 냉정해지자, 안즈가 혼자 의욕을 냈지만 나는 냉정하다…."
P"…."
P"으아아아아아아아! 냉정할 수가 없어! 이렇게 무서운 일이!"
치히로"이러고 싶진 않지만, 에잇!" 꽈앙
P"아얏!" 얼얼
치히로"서류철이에요. 진정했어요?
P"어, 어느 정도는요…." 욱신욱신
치히로"무서운 건 알아요. 두려운 것도 이해해요. 그래도 프로듀서, 우리는 멸망을 직시한 최초의 사람들로서 의연한 태도를 갖고 위기에 맞서야해요."
P"이런 공포 속에서 대체 어떻게요…?"
치히로"우리는 나와 당신이 아니라 위기에 맞선 운명공동체라는 걸 떠올리면 돼요. 자, 내 손을 잡고 불안을 나눠봐요." 꼬옥
P"진정되네요…."
치히로"그렇죠? 그럼 이제 차분하게 사태를 되짚어보도록 하죠."
P"네…."
치히로"그 둘만으로도 공포의 마왕 수준을 넘어선 뭔가가 강림한 것 같지만, 일단 확인된 건 그 둘뿐이다 이거군요…."
P"정말 강하시네요…. 전 지금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별다른 아이디어도 떠오르질 않는데…."
치히로"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둘이어서 그헌 거예요. 스태드리를 만들어낸 정신력을 얕보면 곤란하답니다?"
치히로"그런데 안즈가 자발적으로 일하러 갔다는 거…. 그거, 정말 자발적인 걸까요?"
P"네?"
치히로"아무래도 이상해서요. 다른 애들이라면 몰라도 그 안즈잖아요. 그냥 일하러 갔다고는 상상할 수도 없네요. 혹시 전에 말했다가 잊어버리신 보상 같은 게 있나요?"
P"그,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어디 보자…." 기억을 더듬더듬
P"…." 충격
치히로"프로듀서?"
P"없어요…."
치히로"없다…구요?"
P"요즘은 보상으로 먹을 거 이상을 준 적이 없어요…! 게다가 전부 일 끝나고 칼같이 약속을 지켰던 것뿐…! 제가 안즈에게 약속하고 잊어먹은 게 없어요…!" 사색
치히로"저도 그런 건 없어요…. 설마 진짜…?" 사색
P"아, 아니! 좀 더 생각해봅시다! 여기서 절망하고 포기하면 세상을 구할 수 없어요!"
치히로"핫, 저도 모르게…. 그래요. 생각해보자구요. 우리 둘 다 안즈에게 약속한 게 없었으면…."
P"음…? 안즈의 사생활용 핸드폰?"
치히로"그래요! 우리 외에 다른 사람이 안즈에게 약속을 했을지도…!"
P"치히로씨. 이거…."
치히로"이건, 안즈의 핸드폰?"
P"놓고 갔나봐요."
치히로"문자 내역이랑 통화 내역을 확인해보죠." 단호
P"그, 그러죠. 안된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세상의 위기다…!"
치히로"어때요?"
P"최신 통화 내역은… >>22군요."
P"네. 바로 어제 밤에 통화한 내역이 있네요."
치히로"하지만 미카는 휴가를 받아서 오프 상태인데 휴가도 안 받은 안즈에게 전화를…?"
P"그러고보니 요 며칠 미카가 휴가 중이었죠. 어쩐지 뭔가가 이상한데요."
치히로"프로듀서, 봐요. 이 통화, 밤 10시 경에 안즈가 건 거예요."
P"안즈가 미카에게, 그것도 밤에…?"
치히로"정말 뭔가가 이상해요. 미카는 며칠 더 휴가라서 내일도 스케줄로 꽉 차있는 안즈랑 놀거나 할 수가 없는데 약속이라도 잡으려는 것처럼 밤에 전화를 걸었……. 약속?"
P"혹시?"
치히로"프로듀서도 같은 걸 생각한 모양이네요."
P"네. 미카가 안즈에게 약속한 게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치히로"그럼 바로 전화해보죠." 삑삑삑
치히로"…." 따르르릉
치히로"…." 따르르릉
P"…." 따르르릉
치히로"오래 걸리네…."
미카[여, 여보세…요…?] 바들바들
치히로"미카 맞니?"
미카[이 목소린 설마 치히로씨…?]
치히로"프로듀서도 옆에 있는데, 왜 그렇게 겁먹은 목소리로…?"
미카[사, 살려줘!]
치히로"?!"
P"?!"
미카[세상이 멸망할 거야!]
P"미카?"
미카[아, 틀렸어!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안즈가 변한지 벌써 며칠이나 지나버렸으니까!]
치히로"며칠? 안즈에게 무슨 일을 당한 거야?!"
P"미카, 진정해!" 버럭
미카[프, 프로듀서?] 움찔
P"미카 네가 하려는 말이 뭔지 알아. 안즈가 의욕을 내고 있다는 거!"
치히로"이건 엄청난 대사건이야. 세상이 멸망할 징조일지도 모른다는 거 우리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미카, 잠시 진정하고 질문에 대답해줄래?"
미카[하지만 안즈가 일을 하면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구…!]
치히로"…." ( ㅇㅁㅇ) 레알?
P"…." (ㅇㅁㅇ ) 몰라
미카[이 정도면 대사건 정도가 아니야. 초거대한 사건이라구! 게다가….]
P"게다가?"
미카[안즈가 요새 나한테 계속 말했단 말야….]
치히로"…." 꿀꺽
P"뭐라고 했는데…?"
미카[내일도 내일 모레도 힘내겠다고…!] 울먹
P" "
치히로"프, 프로듀서! 충격 때문에 정신을 가눌 수 없다는 건 알겠지만 숨은 쉬어야 해요!" 심폐소생술
P"커헉!" 헉헉
P"가, 감사합니다, 치히로씨. 이대로 가실 뻔했네…."
치히로"살아서 다행이에요…. 그래서, 미카? 며칠이나 지났다고 했지? 안즈가 처음 변했던 모습…. 떠올리기 고통스럽겠지만 알려줄 수 있니?"
미카[응…. 그러려고….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이 있었던 날이었어….]
침착하자.. 소수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자..
2.. 3.. 5.. 7..
미카"수고했어~!"
안즈"힘들어~." 털푸덕
미카"엎어지면 안 되지. 음악 나올 때는 안즈답지 않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더니 갑자기 왜 이런담? 자더라도 차에 타서 자." 읏차
안즈"졸려…."
미카"안즈도 참. 일어나."
안즈"등이 아파…. 뭐 딱딱한 거 있어~?"
미카"딱딱한 거? 아, 이건가?" 쏙
안즈"으응…. 목걸이? 새로 산 거야?"
미카"리카가 만들어줬어. 빈말로도 실력이 좋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정성이 보이지?"
안즈"응…. 복잡해 보이는 게 열심히 만들었네…. 근데 안즈는 졸려…."
미카"이거만 듣고 자. 그게 말야, 며칠 전부터 리카가 요만한 손으로 꼬물대면서 뭘 만들고 있었는데 말이지. 뭐하고 있냐고 물어봐도 계속 비밀이라고만 하면서 나한테는 숨겨두고 있었는데, 딱 어제 나한테 이걸 내미는 거 있지? 게다가 만들면서 살짝 손이 다친 걸 반창고로 붙여둔 것도 까먹고 방긋 웃으면서! 내 동생이지만 리카가 너무 귀여워서 살 수가 없어!"
안즈"아, 길어질 것 같아…. 지쳤다…."
미카"안즈, 일어나, 안즈!" 흔들흔들
안즈"그래도 미카…, 안즈, 오늘도 힘냈다아…."
미카"엥?"
안즈"내일도, 내일 모레도…, 힘내서…, 일해야지…."
미카" " (ㅇㅁㅇ )
미카"히익…!"
-회상 끝
미카[그렇게 된 거야…. 안즈가 그런 말을 해서 나는 그 날 사무실에서 퇴근하기 전에 휴가를 되는대로 다 써서 집에 틀어박혔어…. 안즈를 안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어버렸으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 안즈가 힘내서 일한다는 말을 하다니, 이건 듣는 사람에게 내리는 어떤 저주가 분명해…! 게다가 그 날 이후로 밤마다 전화해서 잡담하다가 끊기 전이면 꼭 다시 반복해서 말해준다구….]
P"그래서 아예 숨었다는 건가…. 미봉책이지만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군."
치히로"하지만 안즈 재해는 다른 자연재해나 위기보다 훨씬 질이 나빠요.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터질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보다 정말 무섭다…."
P"아, 미카. 묻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 혹시 안즈한테 방송 잘 하면 뭘 해준다거나 하는 약속을 한 적 있어?"
미카[그런 적 없어! 차라리 그랬으면 내가 이렇게 틀어박히지도 않았지! 프, 프로듀서. 치히로씨. 안즈를 제발 원래대로 되돌려줘…! 하다못해 세계멸망이라도 막아줘…! 부탁이야!]
P"그래, 미카! 맡겨다오! 나도 세계가 멸망하는 건 바라지 않아. 너희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세계가 먼저 멸망해버리면 곤란하지!" 당당
미카[프로듀서…! 지금이라면 프로듀서 야한 시선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 뚝
P"치히로씨?" 어리둥절
치히로"아무튼 나올 정보는 다 나온 것 같으니까요." 딴청
P"그래서 미카에게서 나온 정보는…."
치히로"네. 1, 안즈는 며칠 전부터 저렇게 의욕이 충만한 상태였다."
P"2, 미카가 안즈에게 따로 약속한 건 없었다."
치히로"안즈….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P"짐작도 안 가는데…. 근데 며칠 전부터 이미 저랬다면 그 전에도 본 아이돌이 있을지도 몰라요. 문자 내역을 확인해볼게요."
치히로"수신 내역이랑 송신 내역 둘 다 살펴보도록 하죠."
P"…확인됐어요." 비장
P"안즈가 제일 많이 문자를 보냈던 사람은 >>44예요. 송신 내역을 보니 미카처럼 계속 힘내겠다는 말을 듣고 있었어요…."
치히로"안즈, 잔인한 아이…!"
그나저나 이거 장르가 공포물인가요? 제목은 착신아리고요 (웃음)
에에엑! 난가!
그러면 우즈키를 세트하고 턴을 마친다.
묵시록이, 묵시록이 실현된다아아아아아아!
삐리리리릭 찰칵
치히로"여보세요, 우즈키?"
??[….]
치히로"우즈키? 듣고 있니? 우즈키 맞지?"
??[….]
치히로"여보세요? 우즈키? 우즈키?"
P"왜 그래요?"
치히로"받은 사람이 아무런 대답이 없어요…. 말도 없으니 우즈키가 맞는지도 확신이 안 서네요."
P"…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치히로"여기…." 스윽
P"여보세요, 우즈키? 괜찮니?"
??[…에헷.]
P"우즈키?"
우즈키[에헤헷.]
P"…?"
우즈키[에헤헤헤헤헤헤헤헤헷! 넷! 시마무라 우즈키, 17살! 프로듀서씨, 저 오늘도 힘내서 일하고 있어요! 에헤헤헤헤헤헤헤헷!]
P"…우, 우즈키?" 오싹
치히로"대, 대체…." 오싹
우즈키[아, 삶은 아름다운 거네요, 프로듀서씨! 저 지금 최고로 행복해요!]
P"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듣는 사람은 꼭 유언을 듣는 기분인데요…."
치히로"어쩔 수 없죠. 어떤 의미로는 주마등을 보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일단 물어볼 것부터 물어보죠."
P"우즈키!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줘!"
우즈키[프로듀서씨도 참. 전 지금 엄청 침착한 상태랍니다♪]
P"아, 아니! 그렇지 않아! 넌 지금 평상시랑 180도 다르단 말야!"
우즈키[어머, 제가 이상하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전 정상이에요.]
치히로"정상이었다면 삶은 아름답다는 눈물 나는 말을 하진 않았겠죠…."
P"우즈키, 안즈가 보낸 문자들은 다 봤어."
우즈키[아, 그거요? 드디어 안즈가 의욕을 내기 시작했어요! 정말 기쁜 일이죠♪]
P"그래. 프로듀서로서는 기쁜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즈키[안즈가 의욕을 낸 게 못마땅하신가요?]
P"…무서워! 공포 그 자체야! 우즈키, 혹시 안즈한테 무슨 약속 같은 거라도 했니?"
우즈키[아뇨. 안즈는 스스로 의욕을 내기 시작한 거예요. 언제나 게으른 모습만 보이다가 이렇게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니까 사무소 동료로서 정말 자랑스러워요.]
P"치히로씨. 우즈키도 아닌 것 같은데요…."
치히로"…이러면 정말로 안즈가 갑자기 변했다는 가설이 진실이 돼버릴지도…!"
P"그러면 안 돼요! 우즈키, 혹시 안즈가 변한 게 언제부터인지 알고 있어?"
우즈키[네. 잘 알아요.]
P"드디어 뭔가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싸
P"언제부터였니?"
우즈키[ㄱ월 ㄴㄷ일부터였어요.]
치히로"즉답…?"
P"정말? 확실해?"
우즈키[네. 그날 촬영하러 간 스튜디오에서 안즈랑 대화한 다음부터였거든요.]
치히로"네가 범인이냐?!"
P"대체 뭘 불어넣은 거야?!"
우즈키[에헤헷. 특별히 말한 것도 별로 없는데요? 안즈는 제 말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바뀌기로 결심해서 변한 거예요♪]
P"현실도피다?!"
치히로"스스로 세계멸망의 원인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동정
우즈키[그게 말이죠, 설명하자면….]
대체 뭘 말했길래...
그냥 분위기보고 따라가지<퍽{이노미)
유키호불러야겠네ㅇㅇ
쓰고 보니 큿이네요....
ㄱ월ㄴㄷ일
안즈"으… 힘들어… 프로듀서도 없는데 안즈 이만 돌아가도 되려나…" 털푸덕
우즈키"떽! 그럼 안돼! 한번 맡겠다고 한 거니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일해야지!" 엄격
안즈"큿… 우즈키가 안즈 몫만큼 성실하면 된다고 생각해…" 널브럭
우즈키"아, 안즈! 이런 곳에서 늘어지면 어떡해!"
안즈"아후… 같은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나노
우즈키"그 말투는 여러가지로 위험하다고 생각해!" 뻘뻘
안즈"기이한…" 멘요나-
우즈키"안즈, 일어나자. 이제 곧 녹화 시간인데…!"
안즈"허나 거절한다. 안즈가 좋아하는 것은 열심히 일하자고 말하는 사람에게 100년은 이르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우즈키"어, 어쩌지? 바로 1분 뒤가 녹화 시작인데…! 스탭분들도 계속 이쪽을 힐끔대고 있고…!"
우즈키"방법이 생각이 안 나…! 방법이, 방법, 방법이 대체 뭘까… 안즈가 벌떡 일어날 획기적인 방법…!"
우즈키"…"
우즈키"…"
우즈키"…조금 비겁하지만 팅하고 왔다!"
우즈키"안즈! 안즈가 계속 이러다가 잘못하면 프로듀서가 해고당할지도 몰라!"
우즈키(이, 일단 지르고봤는데 어쩐지 못할 말을 한 거 같은 느낌이….)
우즈키(아냐, 마음 굳게 먹자 우즈키! 안즈는 틈만 있으면 도망치고 싶어하고 인세도 벌써 충분히 벌고 있어서 하루하루의 목표는 집에서 늘어지게 자는 것밖에 안 남은 S랭크 아이돌…. 그런 거물을 일으켜세우려면 이런 충격요법밖에 없어!)
우즈키(자, 지르는 거야 우즈키!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까!)
우즈키(프로듀서, 죄송해요! 우즈키는 비겁의 끝을 달리도록 노력하겠어요!)
우즈키"그러니까! 안즈가 계속 이렇게 게으른 모습만 보이고 촬영에 협조를 안 하면 프로듀서가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니까!" 막말
안즈"…왜?"
우즈키(좋아, 반응을 보이고 있어!)
우즈키"생각해봐, 안즈는 S랭크 아이돌이지?"
안즈"응. 결국 프로듀서의 가혹한 채찍질과 달콤한 사탕봉지 앞에 나는 굴복해버렸어."
우즈키"그치만 그 덕분에 S랭크 아이돌이 돼서 좋은 점도 있잖아?"
안즈"좋은 점?"
우즈키"일단은 돈이랑…."
안즈"응. 그리고?"
우즈키"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 거?"
안즈"…왜 의문형?"
우즈키"왜냐면 이거야말로 프로듀서의 목숨이 위험한 제 1원인이니까!" 막말
안즈"뭣! 안즈가 인기가 생긴 게 나쁜 거라고…?"
안즈"무슨 말인지 안즈는 모르겠는데?" 멀뚱
우즈키"생각해봐! 우리 프로덕션이 S랭크 아이돌을 몇 명 배출하기는 했지만 은퇴한 사람도 있고 지금 제대로 활동하는 건 안즈랑 린 정도잖아?"
안즈"응."
우즈키"그러니까 여기저기서 많은 일이 들어오는 S랭크 아이돌 안즈는 일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는 거야."
안즈"…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어."
우즈키"그래, 그거!" 팟 → 삿대질
안즈"?!"
우즈키"그렇게 바로바로 늘어지는 그 모습! 분명 안즈는 팬들에게 그런 모습으로 어필해서 성공한 아이돌이지만! 그렇지만!"
안즈"그, 그렇지만?"
우즈키"사장님이 보기에는 일할 때도 그렇게 늘어지는 게 제대로 프로듀스를 못한 프로듀서 탓이 되는 거야!"
안즈"뭣?!"
우즈키(사장님 미안해요! 우즈키는 오늘 비겁하기로 했으니까 더 질러볼게요!) 막나가기!
안즈"그, 그러면…."
우즈키"그래! 프로듀서는 사장님께서 보기에 안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비치는 거야!" 막말
우즈키"그야 그렇지! 프로듀서가 안즈를 꾀어내는 미끼는 오로지 사탕밖에 없는걸! S랭크도 이룩했고 슬슬 약발이 떨어진다 이거지!" 막말
우즈키"S랭크에서 떨어질 일도 거의 없겠다, 그러면 사장님은 프로듀서의 목을 날리고 안즈를 관리하기에 최적인 다른 엄격한 사람을 붙여줄지도 몰라!" 막말
안즈" " 충격
안즈 " " 충격
안즈 "…." 진정
안즈 "…." 의심
안즈 "…?" 의문
안즈 "……??????" 어롸-?
안즈 "그거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 아냐?"
우즈키 "상관이 없…?"
안즈 "아, 우즈키는 몰라? 안즈, 담당 프로듀서가 몇 명이나 교체됐었던 거."
우즈키 "?!"
안즈 "다들 안즈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이직하거나 했었지~. 일주일에 8일의 휴일 같은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나 어떻다나."
안즈 "여하튼 그렇게 프로듀서들이 도망갔어도 사장님이 날 데려왔으니 자르지는 않고 레슨은 계속 시키더라. 그런 와중에 온 게 지금 프로듀서인데…."
우즈키 "그리고…?"
안즈 "프로듀서가 해고당하는 건 가슴 아프지만 안즈를 S랭크로 키워낸 경력도 있으니 다른 사무소에도 충분히 스카웃해갈 인재인 거고, 다른 프로듀서가 와도 안즈한테 버틸 수가 없을 테니 휴일은 늘어나고…."
안즈 "충분히 괜찮은 이야기 같은데~." 구헤헤
우즈키 (그, 글러먹었어…! 더 이상의 뭔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글러먹었어…!)
스탭1 "…."
스탭2 "…."
감독 "…."
게스트1 "…."
게스트2 "…."
우즈키 (…따, 따가워! 시선이 너무 따가워! 하지만…!)
우즈키 (안 돼, 우즈키.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프로듀서가 여기 없으니 안즈를 설득해서 일을 시킬 사람은 여기에 나밖에 없어!)
우즈키 (미안해요, 프로듀서! 미안해요, 사장님! 우즈키, 노력해서 비겁의 끝을 달려보겠다고는 했지만 망설임이 남았었나봐요! 그러니까….)
우즈키 (정말 이것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제 의지로 안즈를 일으켜 세울 최후의 방법을 쓰겠어요!)
우즈키 (저, 프로듀서를 위해서라면 귀신이라도, 악마라도, 치히로라도 되어보이겠어요!) 화르륵
스탭들 (저 A랭크 아이돌… 생명을 불태우려는 건가!)
감독 (차라리 저걸 찍는 게 나을지도….)
우즈키 (프로듀서! 시마무라 우즈키, 17살, 비겁을 초월하겠습니다!) 불끈
우즈키 "안즈."
안즈 "왜? 지금은 안즈 휴식 중이라고~."
우즈키 "자꾸 그러면…. 자꾸 그러면…!"
우즈키 "키라리한테 프로듀스 공부하라고 할 거야!" 귀신! 악마! 치히로!
안즈 " " 벌떡
치히로 "우즈키…."
P "그런가…. 치히로 씨, 우즈키는 안즈를 이상하게 만들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한 악행에 절망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글썽
치히로 "우즈키, 네가 그렇게 자학할 필요는 없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잖니…."
우즈키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쓰고 싶지 않아요! 노력이라는 말을 소중히 품고 있는 저만은 그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발끈
우즈키 [뭐, 어쩔 수 없다는 미명 하에 귀신, 악마, 치히로처럼 악행을 자행한 입장에서 이런 말 해도 아무런 믿음도 안 가겠지만요….] 침울
치히로 (우즈키가 자학하고 있는 건데 어째서 날 괴롭히는 것 같지?)
우즈키 [프로듀서 씨…. 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체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요…!] 훌쩍
P "우즈키, 고해성사라면 나중에 들어줄게. 지금은 더 급한 일이 있어."
우즈키 [급한 일이요…?]
P "그래. 정말 급한 일."
우즈키 [뭔데요?]
P "네 이야기대로라면 안즈는 결국 키라리가 무서워서 갑자기 일을 빠릿빠릿하게 하기 시작했다는 거지?"
우즈키 [네.]
P "뭔가 이상한데…." 번뜩
우즈키 [뭐가요?]
치히로 "이상해요?"
P "네. 우즈키 네가 작두를 탔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프로듀서 교체 건 자체는 사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던졌던 화제였어."
우즈키 [네?! 그, 그럼 저희는….]
P "사장님이 문제시했던 건 안즈 하나밖에 없었으니 내가 프로듀스를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안즈 하나뿐이야. 너희는 그대로 프로듀스할 테고."
우즈키 [다, 다행이다….]
치히로 "전 그런 이야기 전혀 못 들었는데요?"
P "아, 그냥 사장님이랑 같이 술집에 가서 이야기하던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치히로 "하지만?"
P "사장님도 다른 프로듀서가 안즈를 감당할 수 없는 걸 아시니 그냥 농담으로 치부해버리셨어요. 애초에 안즈는 그런 모습이 세일즈 포인트기도 하고."
치히로 "하긴…."
P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안즈는 자기 휴식에는 상당히 민감해요. 키라리가 자기 프로듀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일생일대의 대위기를 눈앞에 들이민 이상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사장님한테 가서 담판을 지으려고 들었을 게 틀림없죠. 그리고 사장님은 우리 프로덕션의 기둥 중 하나가 된 안즈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물론 그 이유는…."
치히로 "안즈는 거짓말로 위협하는 것보다 사탕으로 구슬리는 편이 훨씬 쉬우니까요. 게다가 안즈 본인도 일하러 갈 바에야 폭탄을 끌어안고 죽겠다는 심보고…."
우즈키 [프, 프로듀서 씨랑 치히로 씨의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
P "그런데 이상한 건 그렇게 안즈가 사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면 우즈키의 거짓말이 실현 불가능한 말이라는 걸 알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며칠이나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건데…."
치히로 "우리가 모르는 새에 키라리가 진짜로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한 걸까요?"
P "그건 아니에요. 키라리가 예전에 제 일을 배워보겠다고 하길래 잠깐 가르쳐봤더니 진저리를 치면서 도망갔어요. 암만 안즈를 좋아해도 키라리는 프로듀스 공부 자체를 견디지 못하니 프로듀서가 될 수는 없죠. 물론 안즈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그리고 키라리도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할 애가 아니고…."
우즈키 […!]
치히로 "그러면 이유가 없어요. 안즈가 저렇게 지구멸망을 기원하고 있는 이유가 정말 하나도 없단 말예요!" 다급
치히로 "벌써 며칠이 지났어요. 이미 지구 어디선가 종말이 시작됐을지도 몰라요!" 울먹
P "그런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고요! 우리는 이 대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이한 사람들이잖아요! 진정하고, 차분히 경위를 따져나가면 분명 이 사태를 끝낼 수 있을 거예요!" 사명감
치히로 "프로듀서!" 와락
P "치히로 씨!" 와락
우즈키 [….]
P "아, 그러고보니 전화를 안 끊었네. 우즈키?"
우즈키 [….]
P "어라? 대답이 없네? 우즈키? 들려? 우즈키?"
우즈키 [….]
우즈키 [….]
우즈키가 아닌 누군가 [종말은 이미 시작됐어.] 음산
P "?!"
치히로 "?!"
치히로 "우, 우즈키! 우즈키!!"
??? [….]
P "누구냐고! 대답해!"
??? [프로듀서, 힘든 거 같으니 오늘은 쉬지 그래?]
P "안 힘들어! 분명 세상의 종말이 시작된 증거를 보고 쇼크사 할 뻔한 적도 있지만 안 힘들다고! 그보다 너 누군데!"
치히로 "프로듀서, 잠깐만요!"
P "치히로 씨?"
??? [프로듀서는 바보구나.]
P "어, 잠깐…. 설마…."
치히로 "그래요! 아마 생각하는 게 맞을 거예요."
??? [이제야 눈치 챘어? 걱정하지 마. 우즈키는 거품 물고 쓰러졌을 뿐이니까.]
P "그게 어딜 봐서 걱정 안 해도 되는 거냐! 그보다 놀래키지 좀 마라, 안즈!"
안즈 [안즈야말로 안즈 없는 사이에 우즈키가 프로듀서랑 전화하면서 안즈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는걸. 그래서 몰래 우즈키 뒤에서 대화를 듣다가….]
P "안즈가 그걸 눈치채고 깜짝 놀라서 쓰러진 거구나."
치히로 "우즈키가 자학 중이었는데 당사자가 등 뒤에 소리도 없이 서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네요…."
P "그래서 안즈. 종말이 이미 시작됐다는 건 무슨 뜻이지?"
안즈 [그거? 말 그대로인데.]
P "서, 설마…! 하늘에서 불의 비가 쏟아진다거나 하는 거냐?!" 진땀
치히로 "이미 어딘가에서 대지진이 일어나거나 대홍수가 일어났을지도 몰라요…!" 진땀
P "안즈, 사실대로 말해줘…!"
안즈 [허나 거절한다. 이 안즈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울며 매달리는 프로듀서의 요구를 거절해주는 것이다….]
P "사탕 줄게!"
안즈 [사, 사탕? 아, 아냐. 이제 안즈는 그 정도로는 넘어가지 않아.]
P "아냐! 평소보다 훨씬 고급 사탕으로 줄 테니까 대답 좀 해주라!"
안즈 [고급 사탕…. 좋아, 안즈가 특별히 말해줄게.]
치히로 "그래, 빨리…."
P "말해줘!"
안즈 [별이 하늘에서 추락할 거야.]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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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