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진행중
「정체모를 섬, 그곳에서 서바이벌」
댓글: 257 / 조회: 1975 / 추천: 2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6-12, 2018 01:26에 작성됨.
배틀로얄 비슷한 서바이벌물 입니다. (당연스럽게도 배틀로얄처럼 수위를 높게 하진 않을거지만.)
많이 진부한 설정입니다.
*주제가 주제다보니 폭력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행 중 수위가 높아진다 싶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수위 높은글 쓰기는 싫어서...
*시어터 + 올스타 한정 (신데는 하나도 모르는...)
25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차고 내부가 꽤 넓진 않았기 때문에
전부 다 살펴봐도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난 연장들이 널브러져 있는 선반을 살펴봤다.
엘레나 「...어라, 이건...?」
코토하 「엘레나, 뭐 찾은 거야?」
엘레나 「응, 문서 같은데...」
파일집 안에 뭔가 들어있었다.
우린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코토하 「...‘실험 일지’?」
리오 「어서 확인해보자.」
----------
3차 실험
실험 개시 시간 : 00시 00분
실험 종료 시간 : 21시 55분
실험 결과 : 타나카 코토하 우승
부작용의 전개가 너무나도 빨리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3번째 실험인데 실험체 10명 중 3명(줄리아, P, 마츠리)에게서 부분기억상실증이 나타났고 2명(미나코, 미라이)에게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인 정신분열이 나타났다.
(중략)
10명 중 절반에게서 문제가 발생하자 실험체 전원 희망을 잃는 분위기로 흘러갔으나 실험체 중 한 명(메구미)이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단서를 찾자며 아직까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실험체들의 의지를 간신히 붙잡아주었다.
하지만 20시 36분에 5명 중 4명은 단서를 찾는 도중 부작용이 나타난 실험체 2명(미나코, 마츠리)에게 사살 되었고 홀로 남겨진 실험체 한 명이 역린, 나머지 실험체들을 전원 사살하였다.
앞으로의 실험 전개는 실험체들이 두 군으로 나눠질 것 같으니 부작용이 드러난 실험체들을 A군,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실험체들을 B군으로 표현하겠다.
----------
----------
4차 실험
실험 개시 시간 : 00시 00분
실험 종료 시간 : 19시 21분
실험 결과 : 카스가 미라이 우승
지난 실험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 3명(줄리아, P, 마츠리)가 전원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실험 때 정신 분열을 보였던 2명(미나코, 미라이)은 여전히, 아니 이젠 사이코패스들에게서 나타나는 성질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험체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진행되는 속도를 봤을 땐 아무리 늦어도 8차 실험 때에는 실험체 전원의 정신이 망가져 더 이상의 심리 실험을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
(중략)
B군 소속의 실험체들이 A군 소속의 실험체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A군의 실험체에게 자신에겐 싸울 마음이 없다고 호소하며 어떻게든 설득해보려는 시도하는 것으로 5명 모두 똑같았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통할 리가 있나, B군 전원 A군의 실험체들에게 사살되었다.
----------
코토하 「이번 일지에는 뭔가 쓸모 있는 정보 같은 건 없네요.」
엘레나 「저기... 코토하.」
코토하 「...아, 미안. 엘레나가 열심히 뒤져서 찾은 건데 쓸모없다고 해서...」
엘레나 「아니, 그게 아니라...」
엘레나 「이번 실험, 8차 실험 맞지?」
코토하 「응, 그건 맞는데. 갑자기 그건 왜?」
3차 실험 일지에 적혀져 있는 부작용의 진행 속도.
실험자의 예측이긴 해도 뭔가가 이상했다.
리오 「...어라, 잠깐. 그럼 우린 모두 부작용에 걸린 상태여야 하잖아.」
타마키 「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코토하 「아마도 예상이 빗나간 거 아닐까요. 실험 때 가설이 빗나가는 경우는 있는 일이니...」
엘레나 「가설이 빗나가도 너무 크게 빗나갔잖아.」
타마키 「...가설?」 ←뭔지 모름
리오 「뭔가 찝찝하지 않아?」
코토하 「그건 그렇지만...」
코토하 「...그럼 어째서 이런 일이...?」
엘레나 · 코토하 · 리오 · 타마키 「으음...」
실험 일지대로라면 우린 전부다 프로듀서나 줄리아처럼 싸우고 있어야 할 텐데
싸우기는커녕 4명끼리 섬을 탈출하기 위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단순하게 가설이 빗나가서라고 하기엔 뭔가 찝찝하다.
몇 분 동안 아무 말이 없던 4명 중 먼저 말을 꺼낸 건 타마키였다.
타마키 「저기... 가설을 그냥 뭔가를 예상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코토하 「응. 그렇게 생각하면 간단해.」
타마키 「‘이미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서 우리는 멀쩡하다.’-」
엘레나 · 코토하 · 리오 「!」
타마키 「...가 타마키의 가설인데...」
타마키의 가설을 듣고 우리 3명은 놀랐다.
치료제가 이미 개발되어서 우리의 정신은 그대로다라...
엘레나 「...그거, 맞을지도 몰라.」
타마키 「그럼 타마키의 가설이 맞은 거야?」
코토하 「잠깐, 그럼 어째서 다른 6명은 그대로인건데?」
엘레나 「그건 그러네...」
리오 「...뭔가가 잘못돼서...?」
코토하 「그건 너무 대충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리오 「더 생각하곤 싶지만 머리 아픈 걸 어떡해!」
하긴,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면 이미 다른 6명도 치료했겠지.
리오 「아아, 더 이상 생각하는 건 힘들어...」
코토하 「그럼 내부 수색은 다 끝난 거 같으니 다음 행선지를 정하도록 할까요.」
리오 「그러자. 이동하면서 머리도 좀 식히자고...」 지끈
우린 지도를 펴고 다음 행선지로 어디를 갈지 의논하기 시작했다.
엘레나 (...역시, 치료제가 개발 되었다면 이미 전부 치료했었겠지.)
엘레나 (그럼... 우린 어째서 멀쩡한 거지...?)
엘레나 (...혹시 부작용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게 아닌가?)
다음 행선지는?
1. 우물 (아래에 ‘CB-00’가 적혀져 있다.)
2. 학교 (아래에 ‘plz’라고 적혀져 있다.)
3. 병원 (아래에 'NT'라고 적혀져 있다.)
먼저 2표.
우린 지도에 표시된 우물로 향했다.
우물이라고 해서 잡초가 무성한 평지에 우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물을 중심에 둔 마을이었다.
엘레나 「그래도 꽤 작은 마을이라 오래 걸리진 않겠어.」
코토하 「두 조로 나눠서 수색하도록 할까요.」
리오 「평소처럼 나랑 타마키가 같이 조사하면 되는 거지?」
타마키 「좋아, 어서 출발하자!」 다다다
리오 「아, 같이 가!」 다다다
코토하 「1시간 동안 꼼꼼하게 살펴본 후 여기서 다시 만나요.」
리오 · 타마키 「알겠어!」
두 사람은 근처 집부터 천천히 뒤져보기로 한 모양이다.
코토하 「자, 그럼 우린 반대쪽으로 가볼까.」
엘레나 「좋아.」
조사 결과
1~33 :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함
34~66 : 주사기 발견 (CB-00이 적혀져 있음)
67~99 : ‘CB-00’문서 발견
100 : ...편지?
+~3까지 ‘높은 값’.
3개의 주사위 중 한 개라도 ‘10’이하일 경우 교전 발생.
코토하 「엘레나, 뭐 좀 찾았어?」
엘레나 「아니, 총알이랑 연막탄 같은 거 밖에 없어.」
코토하 「그렇구나...」
여기가 마지막 집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문서나 쓸 만 한 도구 같은 건
잘 찾아봐도 없었다.
엘레나 「이번에도 허탕친건가...」
코토하 「어쩔 수 없지. 시간도 됐으니까 이제 돌아가자.」
엘레나 「응.」
이런 무기들 말고 섬의 정보라던가 단서 같은 걸 찾길 바랐는데...
타마키나 리오가 반대쪽에서 뭘 찾았길 비는 수밖에 없나.
.
.
.
-우물 (약속 지점) (24시까지 앞으로 21시 23분)
우린 시간에 맞춰서 우물로 향했다.
우물에 거의 도착 했을 때,
리오와 타마키는 이미 우리를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타마키 「조사 수고했어!」
엘레나 「아, 먼저 와있었구나.」
코토하 「죄송해요. 많이 기다리셨나요?」
리오 「아냐, 우리도 방금 도착했어.」
어둡고 조금만 방심한다면 저격당할 수 있어서 어딘가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됐는데
리오와 타마키, 둘 다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다.
코토하 「자, 그럼 수색하면서 찾은 물품들을 공개할까요...」
코토하 「...라고 말하곤 싶지만 저희는 뭔가 찾은 게 없어서...」
엘레나 「기껏 해봐야 총알이랑 투척용 무기들 밖에 없어...」
리오 「괜찮아, 연막탄이나 섬광탄 같은 건 나중에 도망칠 때 유용하니까.」
리오 「몇 개나 찾았어?」
엘레나 「그게 어디보자...」
일단 우린 저기서 찾은 투척용 무기들과 총알을 배분했다.
이거라도 건져서 그나마 다행인건가...
리오 「좋아, 이걸로 나중에 전투 상황 때 발생하는 문제는 없겠네.」
타마키 「그럼 이젠 우리가 찾은 걸 보여줄게!」 뒤적뒤적
타마키는 배낭 지퍼를 열고 안에서 찾은 물건을 꺼냈다.
타마키 「바로 이거야!」
타마키 조가 찾은 물건은?
1~33 : 노트북
34~66 : 누군가의 일기장 (몇 장 찢어져 있다)
67~100 : 편지 (실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먼저 2표
엘레나 「...노트북?」
먼지를 털어낸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먼지가 좀 쌓여있다.
타마키는 노트북의 전원을 키고 우리 쪽으로 화면을 돌렸다.
타마키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어. 아무래도 고장 나진 않은 모양이야.」
코토하 「어디보자...」
우린 노트북의 상태를 자세히 확인했다.
노트북의 상태는?
+1이 네트워크 상태
+2가 키 입력 상태
+3이 노트북 마우스패드 상태
값이 ‘40’이상일 시 정상 이용 가능.
코토하 「네트워크는... 역시 안 되는 건가...」
엘레나 「이런 고립 된 섬에서 네트워크가 된다면 그건 기적이겠지.」
코토하 「그래도 마우스패드나 키보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니까 다행이야.」
리오 「그나저나 바탕화면에 파일들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
바탕 화면에는 기본적인 어플을 제외한 3개의 파일밖에 없었다.
파일의 이름은 각각 ‘약물 파일’, ‘실험체 파일’, ‘기사 파일’라고 적혀져 있었다.
코토하 「...잠깐, 타마키. 이 노트북, 어디서 찾은거야?」
타마키 「이거? 그냥 집 안에서 찾았는데?」
코토하 「그냥 저기 있는 주택 중 하나에서?」
리오 「응, 맞아. 근데 그건 왜?」
코토하 「...아니에요, 아무것도.」
리오 「뭐야, 싱겁긴...」
코토하 「일단 이거부터 보기로 할까요.」
『달깍』
첫 번째로 볼 파일
1. 약물 파일
2. 실험체 파일
3. 기사 파일
먼저 2표.
파일을 열어보니 또 다른 파일들 10개가 있었다.
10개의 파일에는 각각 ‘다나카 코토하’, ‘사타케 미나코’, ‘줄리아’ 등...
각각의 이름이 파일명으로 붙여져 있었다.
코토하 「일단 맨 위부터 확인해보도록 할까.」
리오 「메구미인가.」
맨 위에 있는 ‘토코로 메구미’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관찰 일지’라는 파일 한 개만 존재했었다.
우린 우선 관찰 일지라는 파일을 먼저 확인했다.
----------
실험체 이름 : 토코로 메구미
(신체 정보 표기 생략)
.
.
.
부작용 저항력 : 1단계
상태 : 정신 분열 (부작용 발현)
CB-00 투여 여부 : X
극한의 상황에서도 다른 실험체들에게 이 섬을 탈출하기 위해 협력을 구할 정도로 타인을 믿는 성격.
잔인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시 주저앉거나 심한 경우 오열한다.
오열의 소리로 다른 실험체들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CI-72의 부작용이 나타나 ‘정신 분열’ 상태가 된 이후, 오열하는 일로 위치가 발각 당하는 상황이이 없어져 생존시간이 늘어났다.
.
.
.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고 CI-72의 부작용 저항력이 1단계이기 때문에 CB-00의 임상 실험 대상자로 선정하려 했으나, 연구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나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
리오 「8차나 진행됐는데 적힌 건 많이 없는 걸..」
엘레나 「여기서도 CB-00이 나오네요.」
엘레나 「그런데... 투여 여부?」
코토하 「다른 사람들의 관찰 일지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일단 ‘투여 여부’라는 걸 보면 CB-00은 약품인거 같다.
그런데 뭐에다 쓰는 약인지는... 아직까진 제대로 모르겠다.
코토하 「그럼... 다음 사람...」
타마키 「엘레나의 파일이네.」
엘레나 (내가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에는 어땠는지 알 수 있는 기회...)
『달깍』
----------
실험체 이름 : 시마바라 엘레나
(신체 정보 표기 생략)
.
.
.
부작용 저항력 : 3단계
상태 : 정상 (수정 : 1차 초반~7차 중반 기억상실)
CB-00 투여 여부 : O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을 희생하려고 한다. 항상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10명의 실험체들 중 8번째로 낮은 생존시간을 보여준다.
자신을 돌보지 않는 성격과는 다르게 전투 상황에서는 아주 냉정해지고 자신과 B군의 실험체를 공격하는 실험체들을 1초의 망설임 없이 저격한다.
.
.
.
CB-00 임상 실험 대상으로 ‘줄리아’를 선택하였으나 실험체에게 향하던 도중, 7차 실험 때 임상 실험 대상에게 향하던 도중 슬럼가에서 이 실험체에게 발각되어 CB-00의 임상 실험 대상을 변경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주사하였다.
----------
코토하 · 엘레나 · 리오 · 타마키 「......」
코토하 · 엘레나 · 리오 · 타마키 「...에에?!?!?!」
리오 「에, 엘레나, 이게 뭐야?」
엘레나 「나, 나도 모르겠어!」
나에게 발각되었다... 그건 내가 이 실험을 진행하는 책임자를 봤다는 거잖아...!
타마키 「엘레나, 기억나?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엘레나 「몰라! 난 여태까지 일어난 실험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리오 「잘 생각 해 봐, 정말로 기억 안 나?」
엘레나 「으으음...」
어떻게든 떠올려보려 했지만...
머리만 아파질 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엘레나 「으으... 머리 아파...」 지끈
코토하 「......」
엘레나 「...코토하?」
코토하가 턱을 괴고 뭔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엘레나 「코토하, 괜찮은거야?」
코토하 「+~3」
코토하가 꺼낸 말
1~50 : 아, 응. 조금 멍때리고 있었어.
51~100 : 뭔가 이상해...
먼저 3표.
엘레나 「그래? 뭐, 그럼 됐고.」
하긴, 어두운 새벽에 밝은 모니터를 쳐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지.
코토하 「자, 그럼 다음으로... 어라?」
엘레나 「음? 왜 그래?」
코토하 「이거...」
코토하는 화면을 가리켰다.
《배터리 부족》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면이 어두워졌고얼마 안 되어 화면은 꺼져버렸다.
타마키 「아, 꺼져버렸다.」
코토하 「타마키, 노트북 찾으면서 배터리나 충전기 같은 것도 찾았어?」
타마키 「아니 그건 없었는데...」
코토하 「그렇구나...」
이 실험의 모든 것이 기록 된 노트북.
그게 바로 눈앞에 있는데, 하필 배터리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니...
리오 「어쩔 수 없지. 일단 여기 조사는 다 끝난 거 같으니 다른 곳으로 가도록 할까.」
코토하 「네. 그러도록 하죠.」
다음 행선지는?
1. 슬럼가 (엘레나가 실험 진행자와 만난 장소. 아마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2. 학교 (아래에 ‘plz’라고 적혀져 있다.)
3. 병원 (아래에 'NT'라고 적혀져 있다.)
먼저 2표.
엘레나 「...왜 대부분 괴담의 장소가 학교인지 알겠어. 엄청 으스스하잖아...」
코토하 「일단 여기에 적혀있는 건 'plz‘인데...」
타마키 「이게 뭘 말하는 지는 잘 모르겠어.」
리오 「뭐, 찾다보면 알게 되겠지.」
코토하 「자, 그럼 수색을 시작해볼까요. 한 명 씩 나눠서 조사하는 게 더 빠를 거 같으니까 따로 흩어져서-」
엘레나 「저기, 코토하. 그냥 둘 씩 뭉쳐서 찾으면 안 될까...? 귀신 나올까봐 무서워...」
허름한 기둥, 떨어진 간판, 지지직거리는 전광판.
거짓말 치지 않고 정말로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다...
코토하 「...그럼 두 명씩 움직이도록 할까요.」
리오 「조는 항상 하던 대로?」
코토하 「그렇게 할까요.」
엘레나 「휴우...」
코토하 「1시간 뒤에 운동장에서 모이도록 하죠. 그럼 몸조심 하세요.」
리오 · 타마키 「OK!」
-엘레나 조가 발견한 것
1~30 : 무기류 (연막탄, 총알)
31~60 : 누군가의 일기장
61~90 : ...편지?
91~100 : 휴대용 충전기
+~3까지 굴린 후 ‘높은 값’으로 결정.
그리고 +~2의 값이 ‘30’이하일 경우 교전 발생.
코토하 「...엘레나, 더워.」
엘레나 「그렇지만 무서운걸...」
코토하 「귀신이라는 게 실제로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어서 떨어져.」
엘레나 「그래도-」
코토하 「어서.」
엘레나 「네에...」
전등도 켜지지 않고 지지직거리고... 공포영화에 나오는 거처럼 정말로 뭐가 나올 거 같다.
일단 코토하가 더워하니까 공포심을 억누르고 떨어졌다.
코토하 「뒤에 있는 사물함 쪽에는 뭐가 있는지 찾아봐줘.」
엘레나 「알겠어.」
난 코토하의 지시에 따라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들을 열어봤다.
얼마나 오래 된 교실일까, 책에 먼지가 수두룩하게 쌓여져 있었다.
난 책을 꺼내 내용물을 확인해봤다.
엘레나 「...슬럼가에서 봤던 문자들...」
엘레나 (...그러고 보니 노트북 안에 있는 문서들은 일본어로 써져있었지...)
엘레나 「여긴 없는 거 같고... 다음으로...」
난 다음 칸의 사물함을 열었다.
사물함 안에는 청색 공책, 단 한 권만 있었다.
난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엘레나 「...어라, 이거...」
엘레나 (일본어로 적혀져 있어.)
엘레나 「코토하, 뭐 찾은 거 같아!」
코토하 「정말?」
코토하는 책상 서랍을 뒤지다 말고 곧장 내 쪽으로 달려왔다.
코토하 「좀 보여줘.」
엘레나 「여기.」
코토하는 안에 적힌 내용을 보고 공책의 표지까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코토하 「...이거, 일기장이네.」
엘레나 「일기?」
코토하 「대충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노트북에서 본 단어들이 수두룩했으니까...」
코토하 「아마도 이 일기는 실험 책임자의 일기인 거 같아.」
엘레나 「에에?!」
난 코토하의 말을 듣고 일기장을 펼쳐 내용을 확인했다.
----------
7/13 (金)
드디어 내가 조직에 제안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국토에 멀지도 않은 곳에 섬이 있었는데도 전혀 몰랐다니, 정부도 별거 아니구만.
그런데 원래 이 섬에 거주하고 있었던 주민들은 어디 있을까?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지.
난 이 섬에 오면서 받은 지도를 보고 연구실의 위치를 확인했다.
실험체들에게 발각될 걸 우려해서 꽤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겨놨었다. 일단 발각될 염려는 없겠군.
연구실 내부에는 실험에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있었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등대 지하에 배 한 척을 숨겨놨다고 하니, 외부와의 접촉과도 문제는 없다.
아직 실험체들이 도착하진 않았으니 오늘은 연구실 정리나 하고 휴식이나 취하도록 하자.
그런데... 침실은 어디에 있는거지?
----------
.
.
.
(중간 생략)
.
.
.
----------
8/23 (木)
용서 할 수 없다.
내 동생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서 이제 와서 본인이 자원했다고 거짓말까지 치다니.
분명히 내 이메일에 ‘조직에게 끌려갔다.’라는 문자가 있었는데 실험으로 바빠서 못 봤을 것 같나?
절대 용서 할 수 없다.
조직이 내 모두였던 동생을 앗아간 것처럼, 나도 조직의 모든 것을 앗아가겠다.
----------
엘레나 「......」
엘레나 「...어어, 그러니까 이게 뭐야?」
코토하 「대부분의 페이지가 찢어져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끝 페이지만 봐도 대충 무슨 전개인지는...」
아무래도 이 실험 책임자가 조직에게 앙심이 생긴 거 같은데...
자세한 일을 알고 싶지만 중간 중간 페이지가 찢겨져 있었다.
엘레나 「그런데 이런 사적이 공책이 폐교 교실 사물함에 있는거지?」
코토하 「그건... 잘 모르겠는걸.」
엘레나 「여기가 연구실일리는 없을 탠데 말이지...」
코토하 「일단 일기장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할까. 곧 있으면 집합시간이니까.」
엘레나 「응.」
타마키 「아, 코토하랑 엘레나!」
리오 「이제 도착했구나.」
타마키와 리오가 집합 장소에서 우리를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코토하 「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리오 「3분 늦은 거 가지고 뭘.」
타마키 「그런데 엘레나, 그 손에 들고 있는건 뭐야?」
엘레나 「아, 이거 교실에서 찾은 거야.」
내가 교실에서 찾은 실험 책임자의 일기로 추정되는 공책을 타마키와 리오에게 보여줬다.
일기를 읽은 후, 리오와 타마키는 우리와 똑같은 반응을 보여줬다.
타마키 「어어...」
리오 「이거... 정말로 이 섬의 책임자가 쓴 일기야?」
코토하 「원래 이 섬에 존재하는 책들은 우리가 전혀 본적 없는 문자로 쓰여 있어요.」
코토하 「하지만 그 공책에 쓰인 문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자잖아요.」
리오 「그건...」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원래 이 섬에 거주하고 있었던 주민들은 어디 있을까?’라는 문장.
이 문장을 보면 확실히 그 일기장은 실험 책임자의 일기가 맞는 것 같다.
리오 「그런데 왜 이 일기가 이런 학교에...」
코토하 「그건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리오가 질문을 하자 타마키도 질문을 했다.
타마키 「그러고 보니, 탈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단서들을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거지?」
엘레나 「무슨 말이야?」
타마키 「그러니까-」
『데굴데굴』
타마키 · 엘레나 「...음?」
타마키가 말하려는 순간
무슨 깡통 같은 게 우리 쪽으로 굴러왔다.
코토하 「칫, 수류탄!」
엘레나 「에에?!」
리오 「어서 피해!」
가, 갑자기 교전이라고...?!
누군가의 습격,
+1이 엘레나, +2가 코토하, +3이 리오, +4가 타마키
(앞으로 +1은 엘레나의 상태, +2는 코토하의 상태… …로 고정입니다.)
1~50 : 수류탄에 당했다. (정상 교전 불가능 + 부상)
51~100 : 어찌저찌 대피. (정상 교전 가능)
*전원 '50'이하일 시, 8차 실험 종료.
엘레나 (아, 저기..!)
무너진 동상이 근처에 있는걸 재빨리 확인하고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코토하도 동상을 봤는지 코토하와 나는 같은 곳에 몸을 숨겼다.
『쾅!』
엘레나 「으앗!」
코토하 「큭!」
몸을 숨김과 동시에 수류탄의 폭발음이 들려왔다.
다행히 나와 코토하는 몸을 숨겼기 때문에 다치진 않았다.
엘레나 「그, 그런데... 타마키랑 리오는...?」
코토하 「글쎄...」
엘레나 「두 사람 모두 괜찮아?」
급하게 피하느라 두 사람이 제대로 피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난 동상 밖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며 두 사람의 상태를 확인했다.
리오 「으으윽...」
타마키 「」
엘레나 「...에, 에에...?」
코토하 「이런, 제대로 피하지 못한 건가.」
건물 기둥 뒤에서 리오는 한쪽 팔과 다리에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고
타마키는... 조용히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엘레나 「타, 타마키... 설마 죽은 거야...?!」
코토하 「상태를 확인해봐야지. 엘레나, 연막탄 있지?」
엘레나 「아, 응, 있어.」
코토하 「좋아... 일단 교내 안으로 일단 몸을 숨겨야 할 거 같아.」
코토하 「내가 타마키를 데리고 갈게. 엘레나는 리오 씨를 데리고 와 줘.」
엘레나 「알겠어.」
연막탄을 던져 다친 두 사람을 일단 가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연막이 어느 정도 두 사람을 가렸다고 판단한 후, 난 리오에게 곧장 달려갔다.
엘레나 「리오, 괜찮은거야?」
리오 「으으...」 절뚝
엘레나 「이렇게 피가... 일단 안전한 곳으로 움직이자.」
리오 「미안... 고생하게 만들었네...」
연막이 사라지기 전에 난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코토하도 이어서 타마키를 등에 업고 무사히 안으로 들어왔다.
엘레나 「타마키, 타마키는 괜찮은거야?」
코토하 「숨은 쉬고 있으니 그냥 기절한 거 같아. 하지만 언제 일어날지는...」
코토하 「리오 씨는 많이 아프진 않으세요?」
리오 「난 괜찮아. 그것보다 일단 경계해야 하는 거 아냐?」
리오 「연막이 사라졌으니 이제 우리가 어디로 숨었는지 찾으러 올 거야.」
난 리오의 말을 듣고 교외를 살펴봤다.
정말로 누군가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멀리 있어서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쪽으로 묶은 머리... 미라이인가...
리오 「너희들에게 선택지는 2개야.」
리오 「첫 번째, 우리에게 수류탄을 던진 사람과 싸우는 거.」
리오 「두 번째, 나랑 타마키를 두고 도망치는 거.」
엘레나 「잠깐, 하필 왜 리오랑 타마키를 두고 도망쳐야 하는 거야!?」
리오 「제대로 도망도 못 치는 사람이랑 기절한 사람을 데리고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을 거 같아?」
엘레나 「......」
큰 목소리로 리오가 말했다.
난 그 말을 듣고 리오의 다리를 봤다.
출혈, 꽤 심하다...
치료 도구가 없어서 치료를 하지도 못하지만, 치료를 한다고 해도 달리는 건 100% 무리다.
리오 「만약 싸우게 된다면 너희 두 명에서 싸워야 할 거야.」
리오 「아까 수류탄을 썼으니까 너희가 싸울 때도 수류탄을 쓸 가능성이 있어.」
코토하 「그렇겠죠...」
리오 「선택은 너희들에게 맡길게. 어차피 지금은 내 뜻대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몸이니까.」
두 사람의 선택은?
1. 싸운다. (부상 가능성 O, 전멸 가능성 O)
2. 두 사람을 두고 도망친다. (리오, 타마키 사망, 전멸 가능성 X)
3. 두 사람을 데리고 도망친다. (전원 생존 가능성 O, 전멸 가능성 O)
먼저 2표.
코토하 「아까 숨었던 곳에 또 숨으면 수류탄에 당할 수 있고...」
엘레나 「그렇다고 다른 엄폐물이 있는 것도 아냐.」
코토하 「...그럼 도망치도록 할까.」
엘레나 「응.」
코토하는 타마키를 업고, 난 리오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리오 「자, 잠깐, 너희들 지금 뭐하는 거야?」
코토하 「도망쳐야죠. 지금 상황에선 제대로 싸울 수도 없으니.」
코토하 「저쪽 끝에 학교 뒷문이 있어요. 좀 멀긴 하지만.」
리오 「우리를 데리고 도망치다가 발각된다면 그땐 어떻게 하려고...」
엘레나 「그땐 그때 생각하면 되는 거고.」
코토하 「걸을 수 있죠? 어서 가도록 하죠.」
리오 「그치만-」
코토하 「이렇게 말싸움 하다가 걸리겠어요. 얼른 출발하도록 하죠.」
리오 「...하아...」
결국 우리의 말에 순응하고 리오는 나에게 몸을 기대고 걷기 시작했다.
달려가면 금방 도달하는 거리지만 부상자들이 있기 때문에 속도가 조금 느려졌다.
리오 「...타마키는 업고 갈 수 있으니까 그냥 나라도 두고 가는 게...」
코토하 「기각이에요.」
리오 「......」
엘레나 「리오, 걷는 게 힘들거나 그런건 아니지?」
리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부축해주니까 괜찮아.」
리오 「엘레나야 말로 괜찮아? 내가 걷는데 방해하는 건 아닐지...」
엘레나 「아냐, 난 괜찮아.」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며 우린 꾸준히 걸어 나갔다.
하지만 이 속도라면 탈출하기 전에 미라이에게 걸릴 것 같다.
엘레나 (조금 속도를 내야겠는데...)
+~3까지 주사위
3개의 주사위 중 ‘50’이상의 값이 2개일 경우 ‘안전하게 탈출’.
리오가 조금 아파하는 것 같지만... 들키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학교 뒷문 (24시까지 앞으로 19시 31분)
엘레나 「하아... 일단은 빠져 나온 거 같네.」
코토하 「가만히 있을 시간 없어. 저기 봐.」
엘레나 「음?」
코토하가 우리가 이동해왔던 길을 가리켰다.
바닥에 핏방울 같은 게 떨어져 있었다.
엘레나 「리오의 핏자국...」
코토하 「저걸 보고 따라 올 수 있어, 어서 움직여야 돼.」
리오 「그러게 날 왜 억지로 끌고 와서...!」
코토하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치료에 쓸 수 있는 걸 찾아보죠.」
리오 「내 말은 듣지도 않는구나... 으윽...」 휘청
엘레나 「리, 리오, 괘, 괜찮아?」
리오 「으, 응... 조금 어지러울 뿐이야...」
코토하 「출혈이 계속... 엘레나, 어서 가자.」
엘레나 「응!」
병원까지 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버텨줘... 리오...
*병원으로 향하는 길
+~2까지 주사위 값의 합이 ‘60’이상 : 병원에 발각되지 않고 도착
+3의 주사위 값이 ‘50’이상 : 어떻게든 버텨냈지만 어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계속해서 휘청거리는 리오와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한 타마키를 데리고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했다.
코토하 「누구한테 걸려서 싸워야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걸...」
엘레나 「리오, 도착했어.」
리오 「응... 그러네...」 휘청
엘레나 「앗, 괜찮아?」
리오 「괜찮아... 조금... 어지러울...」
「털썩」
엘레나 「리오!」
리오 「으으......」
매우 지친 목소리로 중간에 말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갑자기 쓰러져서 당황하긴 했지만
일단 침착하게 리오의 상태를 다시 확인했다.
엘레나 「땀 엄청 흐르고 있잖아...」
레슨할 때 흘리는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번엔 리오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엘레나 「으앗! 불덩어리 같아!」
코토하 「아무래도 세균에 감염된 거 같은데...」
엘레나 「그럼, 어서 응급처치-」
코토하 「이제 와서 응급처치는 너무 늦었어. 리오 씨에겐 지금 치료가 필요해.」
오는 길에 배낭 안에 있던 손수건으로 상처를 감싸긴 했었지만(감싸다기보단 덮었다고 해야 하나.)
역시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나...
엘레나 「근데 치료라곤 해도 어떻게 해야...」
코토하 「아직 초기 단계일 태니까 병원에서 항생제를 찾아서 복용시켜야지.」
엘레나 「그럼 어서 항생제를 찾으러 가자!」
코토하 「근데 항생제도 종류가 많고 그 중에서 리오 씨에게 맞는 걸 먹여야 해.」
엘레나 「아아... 그랬었지...」
어째서 이 세상에는 만병통치약이 없는 걸까.
난생 처음으로 아직까지 만병통치약이 개발되지 않은 현대 의학의 힘을 원망했다.
코토하 「일단 상처에 감을 붕대랑... 항생제는 아무거나 집어서 그게 리오 씨에게 맞길 비는 수밖에 없는 건가...」
엘레나 「그래야겠지...」
엘레나 「타마키는 어때? 타마키도 뭔가 조취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코토하 「겉으로 봤을 땐 바위에 긁힌 상처 외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코토하 「폭발의 충격으로 장기가 파손됐을 가능성도 있어. 이건 치료가 아니라 수술을 해야 해...」
엘레나 「......」
코토하 「아, 이건 내 추측이니까 그렇게 심란한 표정 짓지 않아도 돼.」
엘레나 「사람 겁주는데 재능 있다니까. 코토하는...」
코토하가 약간 겁을 주긴 했지만
어쨌든 타마키와 리오, 둘 다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엘레나 「일단 서둘러 병원에 필요한 걸 찾아보기로 할까.」
코토하 「아, 난 여기 남아있을 게.」
코토하 「우리 둘이 자리를 비우고 있을 때, 누군가가 두 사람을 습격할 수도 있으니까.」
엘레나 「응, 알겠어.」
시간이 없다는 마음 때문에 난 병원 안으로 달려갔다.
제발 약... 아니, 붕대만이라도 좋으니까 나와 주길...
*병원 수색 결과
1~30 :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31~60 : 붕대
61~90 : 붕대 +항생제
91~100 : 휴대용 노트북 충전기
+~3까지 주사위 후 ‘높은 값’으로.
외딴 섬에 존재하는 병원이라고 해서 그냥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병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내 내부에 있는 큰 병원처럼 꽤 시설이 좋았다.
엘레나 「이 외딴 섬에 이렇게 큰 병원이 있다니...」
그러고 보니 정부도 모르는 섬이라고 했는데, 도서관부터 병원이랑 학교까지 있다니...
아무래도 외부와의 교류는 아예 없진 않았나보다.
엘레나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약국부터 가보도록 할까.」
엘레나 「그러니까 위치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안내판을 확인하고 약국으로 향했다.
원래 있던 위치에서 멀지 않은 거리(20걸음 걸으면 약국이였다...)여서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엘레나 「자, 그럼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두리번두리번
엘레나 「...음?」
어디서부터 찾아봐야 할까라고 생각하며 안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붕대가 가득 든 상자와 약이 든 봉투가 대기석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덤으로 물품들 옆에는 휴대용 노트북 충전기가 놓여 있었다.
엘레나 「오, 럭키!」
운이 좋게 바로 찾은 붕대들과 약, 그리고 충전기.
난 그것들을 배낭에 급히 챙겨 넣었다.
엘레나 「OK, 챙길 건 다 챙겼고, 어서 가도록 할까.」
필요한 물품들을 다 챙기고 난 자리를 떠났다.
엘레나 (그런데 뭔가 이상했지...)
엘레나 (뭔가 가져가라는 듯이 보기 좋게 의자위에 있었으니까...)
엘레나 「...뭐, 아무렴 상관없나.」
코토하 「어라, 벌써 찾은 거야?」
엘레나 「응, 이번엔 운이 좋았어. 이 정도면 충분할거야.」
엘레나 「그나저나 두 사람 상태는 어때? 너무 늦진 않았지?」
코토하 「상태는 괜찮아. 그럼, 엘레나.」
엘레나 「응. 부탁할게.」
병원 안에서 찾은 물품들을 코토하에게 건넸다.
우선 리오의 상처부위에 붕대를 감은 후, 입을 벌려 약과 물을 먹였다.
엘레나 「맞는 약인지는 모르겠지만...」
코토하 「맞길 바라는 수밖에.」
코토하 「다음은 타마키...」
손목과 허벅지, 목 부분에 난 상처를 붕대로 감고
바닥에 눕혀 안정을 취하게 했다.
솔직히 이게 올바른 대처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대처했다.
코토하 「좋아, 일단 이 정도로만 해놓자.」
코토하 「이제 남은 건 두 사람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야.」
엘레나 「빨리 깨어났으면 좋겠는 걸.」
언제 깨어날 진 모르지만 우린 두 사람이 깨어날 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코토하 「그나저나, 엘레나, 이런 말하긴 뭣하지만 의약품들 찾아오면서 찾은 거 있어?」
엘레나 「찾은 거... 아, 있어!」 주섬주섬
의약품들을 가져올 때 같이 가져온 충전기를 꺼냈다.
코토하 「이거, 노트북 충전기?」
엘레나 「배터리 떨어져서 못 봤던 것들 몇 가지 있었잖아.」
엘레나 「기다리는 것도 좀 지루한데 우리 둘만이라도 일단 확인할까?」
코토하 「그럴까.」
우린 노트북에 충전기를 연결하고 전원을 켰다.
두 사람이 확인할 문서
1. 약물 파일
2. 기사 파일
먼저 2표.
파일 안에는 실험체 파일과는 다르게 10개가 아닌 50개 이상의 문서들이 있었다.
엘레나 「이거... 전부 약품 이름이려나...?」
코토하 「아마도 그렇겠지. 그런데 이 실험에 이렇게 많은 양의 약품을 사용하다니...」
코토하 「일기장에 적혀 있었던 조직, 영화에서 나올 법한 크기의 조직인가 봐.」
엘레나 「정부도 모르는 섬에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약을 쓸 정도니까.」
게다가 집 구석구석에 놓여있는 총알들과 연막탄, 섬광탄, 수류탄.
집 5개를 뒤져보면 이런 게 1~2개 정도는 나오니까
대충 계산하면 매번 실험을 할 때 쓰이는 투척 무기들의 양은 수 백 개.
그 무기들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만 생각해보면...
코토하 「지난번처럼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질 수도 있으니까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것부터 찾아보도록 하자.」
엘레나 「배터리가 다 되기 이전에 전부 다 확인하기엔 시간이 모자라니까...」
코토하 「우선 CI-72... 여기 있다.」 달깍
CI-72의 문서는 전에 확인했던 실험체 파일 안에 있던 문서보다 더 긴 문서였다.
약품 파일 안에 있는 문서들... 정말로 다 확인한다면 한 며칠정도 걸리는 거 아니야?
----------
품명 : CI-72
개발 시작 일시 : 2010년 8월 21일
개발 종료 일시 : 2018년 6월 19일
사용 목적 : 손상된 부위의 세포 복구, 정지 된 심장 박동 복구
부작용 : 뇌세포 손상 (생전의 기억이 일부 사라짐) (심각할 경우 정신 분열)
단계 : 사용 중
생명공학 분야에서 150여 종의 DNA 지도를 구성한 업적으로 수상한 지 몇 달 뒤, 어느 조직이 갑자기 내 실험실로 찾아와 약품 개발의 의뢰를 맡게 되었다.
의뢰받은 내용은 거의 죽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품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였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의뢰라고 생각했지만 그쪽에서 제안한 연구 지원 비용에 훅해서 의뢰를 수락하였다.
.
.
.
----------
코토하 「무슨 얘기가 이렇게 긴 건지...」
엘레나 「게다가 중간 부분에 나와 있는 용어들은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코토하 「어쨌든 우리가 죽어도 계속 살아나는 이유는 알게 됐네.」
엘레나 「죽은 사람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약이라... 의학 기술 대단해...」
『삐빅-』
코토하 「음? 아, 어서 다른 걸 확인해 봐야겠어.」
엘레나 「에? 완전히 다 보지도 않았는데?」
코토하 「배터리가 이제 5%밖에 남지 않았어.」
엘레나 「벌써 5%?!」
코토하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았으니까 어서 다음으로 넘어가자.」
우린 서둘러 CI-72다음으로 찾아볼 문서, CB-00에 대한 문서를 찾아봤다.
그나저나 벌써 5%밖에 남지 않았다니...
또 다른 충전기를 찾아보는 수밖엔 없나.
코토하 「찾았다. CB-00.」
엘레나 「...파일?」
약품 ‘CB-00’는 다른 약품들처럼 문서가 아닌 파일명으로 적혀져 있었다.
엘레나 「누르면 다른 문서들이 있는건가?」
코토하 「확인해보자.」 달깍
CB-00의 파일 안에는 CB-00의 이름으로 된 문서와
CB-Ame, CB-AP와 같은 문서들로 총 7개의 문서들이 있었다.
코토하 「일단 CB-00부터...」
----------
품명 : CB-00
개발 시작 일시 : 2018년 7월 24일
개발 종료 일시 : 2018년 8월 31일
사용 목적 : 동물의 공격적 성향 약화
부작용 : 일반인에게 사용 시, 기절과 기억 상실 (후에 자세히 기록)
단계 : 사용 불가 (변형해서 사용해야 함)
CI-72에 대한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임상 실험 실패 후 약의 성분을 재분석 결과, 그대로 사용 시 A군의 실험체들에게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에 상술 되어 있듯 CB-00은 변형해서 사용해야 하는 미완성 약품이다. 추가적인 성분들을 더해 CB-Ama, CB-Ami와 같이 완성된 약품을 특정 인물에게 사용하여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CB-00’를 제외한 다른 문서에서 확인)
----------
코토하 「엘레나가 기억을 잃어버린 이유, 드디어 찾았네.」
엘레나 「응.」
엘레나 「그나저나 이번 문서는 꽤 짧은 걸.」
코토하 「뭐, 짧으면 우리에겐 좋지.」
엘레나 「그건 맞네.」
코토하 「언제 노트북이 꺼질지 모르니까 다음 문서로-」
『《배터리 부족, 충전 바람》』
노트북 「」 ←화면 꺼짐
코토하 · 엘레나 「......」
엘레나 「타이밍도 이런 기가 막힌 타이밍에...」
코토하 「하하...」
하필 이런 타이밍에...
정작 중요한 CB-Ama같은 문서를 안을 확인하지 못해 오히려 궁금증만 더 커지게 되었다.
코토하 「일단 정보를 건졌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엘레나 「탈출에 필요한 정보는 아니였지만...」
코토하 「탈출에 필요하진 않아도 꽤 쓸 만한 정보였어.」
코토하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으니까.」
우리가 그 약을 찾아서 탈취한다면
정신이 이상해진 메구미, 프로듀서, 미라이, 미나코, 줄리아, 마츠리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미완성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엘레나 「그나저나... 언제 깨어날까, 리오랑 타마키.」
엘레나 「설마 이대로 깨어나지 않는 건...」
코토하 「설마...」
코토하는 내말을 듣고 섬뜩해졌는지 급하게 두 사람에게 다가가
두 사람의 상태를 다시 확인했다.
코토하 「휴우, 심장은 제대로 뛰고 있구나...」
코토하 「그런데 언제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네.」
코토하 「이제 슬슬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두 사람의 선택
1.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본다. (교전 가능성 O, 시간 지체)
2. 두 사람을 두고 이동한다. (리오, 타마키 사망 가능성 O)
3. 두 사람을 데리고 이동한다. (교전이 불리해짐, 시간 지체)
먼저 2표.
엘레나 「여기 두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코토하 「그럼 그렇게 할까.」
우린 아직 깨어나지 못한 두 사람을 기다리기로 했다.
언제 일어날 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두 사람, 살아있는 건 확실하니까.
+1이 리오, +2가 타마키
주사위를 굴리고 값이 ‘50’이상일 경우 소생.
+3이 주사위를 굴리고 값이 ‘60’이하일 경우 교전.
엘레나 「Zzz...」 꾸벅
코토하 「어이, 엘레나.」 툭툭
엘레나 「흠냐...? 앗, 코토하...」
약 6시간 동안 수색하면서 피곤했던 건가,
벽에 기대고 눈을 조금 붙였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엘레나 「미안, 코토하도 많이 피곤했을 탠데 나만 잠들어서...」
코토하 「괜찮아, 난 그다지 피곤하진 않으니까.」
엘레나 「두 사람은 어때?」
코토하 「그게...」
코토하가 손으로 두 사람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두 사람 다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은 것 같다.
코토하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출발하는 수밖에...」
엘레나 「그래야겠지...」
코토하 「두 사람은 어떻게 할까? 같이 데려갈까?」
엘레나 「으음...」
1. 데려간다. (교전 불리, 시간 지체)
2. 두고 간다. (리오, 타마키 사망 가능성 O)
3. 한 명만 데리고 간다. (둘 중 한명 사망 가능성O, 교전 불리, 시간 지체)
먼저 2표.
*3번 선택 시 리오와 타마키 중 데리고 갈 한명 선택.
두 사람이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는 상황
만약 데리고 간다고 해도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
코토하 「떠나기 전에 일단 두 사람을 숨겨두도록 할까.」
엘레나 「응. 이대로 두고 가면 살해당할 수도 있으니...」
아직 혼수상태인 두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발각되지 않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 사람을 숨겨두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자리를 비웠을 때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쓰고 남은 붕대에 피를 묻혀 편지를 남기기로 했다.
엘레나 「좋아, 이렇게 쓰면 되겠지.」
코토하 「그럼 어서 출발 할까.」
엘레나 「응.」
----------
두고 가서 미안해.
혹시라도 깨어나게 된다면
+~3에서 다시 만나자.
-코토하, 엘레나
----------
1~33 : 연구소 (지도에 ‘열쇠에 적혀져 있는 문자’가 적혀져 있다.)
34~66 : 슬럼가 (엘레나가 실험 진행자와 만난 장소. 아마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67~99 : 학교 (실험 진행자의 일기가 발견된 장소. 다른 이야기를 알 수 있을지도?)
100 : 알 수 없는 문. (이런 문... 코토하도 처음 보는 것 같다.)
판정은 +~3까지 굴린 후 '중간 값'이였습니다.
+1만 더 받을게요.
내가 이 섬에서 처음 알게 된 장소.
그러면서 여기서 실험 책임자를 만나게 된 장소.
우린 슬럼가에서 실험 책임자에 대한 단서를 더 찾기로 했다.
코토하 「여기가 엘레나가 흑막과 만났던 장소인가.」
엘레나 「응.」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코토하 「두 사람이 공석이니까 시간은 좀 여유롭게 잡아두도록 할까.」
코토하 「한... 2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엘레나 「두 사람이 모든 건물을 둘러보기엔 2시간도 부족해 보이지만...」
코토하 「그렇다고 슬럼가에서만 시간을 전부 써버리는 건 조금 그렇잖아.」
코토하 「잡담은 여기까지. 2시간 뒤,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엘레나 「응.」
코토하 「그리고 몸조심 하도록 해. 총소리가 나면 바로 뛰어가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엘레나 「알겠어.」
수색 결과
1~40 :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41~80 : 편지 봉투
81~99 : 지도 (지금 것과는 뭔가 다르다.)
100 : 건물 내 지하통로
먼저 2표.
+2의 값이 ‘40’이상일 경우 교전 발생.
주어진 시간은 2시간.
2시간이라고 해도 슬럼가 내부는 꽤 넓다.
게다가 3층, 4층 건물들도 꽤 많으니
두 명이 모든 곳을 2시간 안에 둘러보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엘레나 「일단 그쪽으로 먼저 가볼까...」
.
.
.
난 내가 이 섬에서 처음 눈을 뜬 곳으로 향했다.
엘레나 「좋아, 여길 중심으로 찾아볼까.」
일단 난 원래 내가 누워있던 곳을 먼저 둘러보았다.
실험 책임자는 줄리아에게 향하던 도중 나에게 발각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약을 투여하려 했었고.
그럼 약을 투여하려고 할 때, 분명히 몸싸움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다.
엘레나 「몸싸움 도중에 떨어뜨린 건 없으려나...?」
혹시라도 모르니 근처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쓰레기 더미에서 뭔가를 찾았다.
엘레나 「...지도...?」
엘레나 「이 모양...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지도와 같은 지도였다.
하지만 지도에 여러 가지가 표시되어있던 우리의 지도와는 다르게
이 지도에는 점 한 개가 찍혀있었을 뿐이었다.
엘레나 「...뭐지? 이건...」
어느 한 장소에 점이 찍혀있긴한데...
대충 예상하자면 표시된 곳에 뭔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곳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건데...
엘레나 「일단 챙겨놓고 나중에 생각해보도록 할까...」
누군가가 표시한 게 아닌 뭔가 뭍은 걸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나중에 코토하에게 보여줘야-
『탕-!』
엘레나 「...에?」
엘레나 「바, 방금... 총소리...?」
꽤 멀지 않은 곳이였다.
총소리가 난 방향...
저쪽은... 코토하가 있는 쪽!
엘레나 「서, 설마... 교전인가?!」
난 지도를 챙기고 서둘러 총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2까지 교전상황 설정. (높은 값)
1~40 : 난전 상황 (수류탄이 빗발친다, 상대해야 할 사람이 2명, 적의 무기가 심상치 않다.)
41~80 : 난감한 상황 (엘레나 합류 시 2대1, 적에게 접근이 어려움)
81~100 : 대치 상황 (엘레나 합류 시 2대1)
+3이 코토하의 상태 (높은 값)
1~40 : 부상 (교전 불가)
41~80 : 경상 (교전 불이익)
81~100 : 멀쩡하다.
엘레나 「코토하!」
코토하 「음?」
코토하가 간판 뒤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역시 아까 그 총성은 코토하가 교전할 때 난 총성인가.
난 코토하에게 손을 흔들며 달려갔다.
엘레나 「무사했구나! 얼마나 걱정했는지-」
코토하 「바보! 얼른 숨어!」
엘레나 「에?」
『탕!』
엘레나 「으와앗!」
코토하에게 달려가던 도중 총알이 내 옆에 떨어졌다.
난 여태까지 내본 적 없는 최고속력으로 코토하에게 달려갔다.
엘레나 「하아... 하아...」
코토하 「큰일 날 뻔했잖아... 갑자기 소리는 왜 지른 거야?」
엘레나 「헤헤, 미안...」
코토하 「하여간...」
엘레나 「그런데... 코토하, 오른팔은...」
코토하 「총알이 살짝 스쳤을 뿐이야. 괜찮아.」
엘레나 「전혀 괜찮지 않아 보이는데...」
스친 건 둘째 치고, 그 이전에 상처가 너무 크다.
다행히 쓰다 남은 붕대를 조금 챙겨왔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엘레나 「이렇게 하면... 코토하, 움직일 수 있겠어?」
코토하 「응, 움직일 수 있...」 움찔
엘레나 「거짓말은 안 좋은 거랬어.」
코토하 「...미안.」
일단 코토하는 지금으로썬 한쪽 팔을 쓸 수 없다.
한 팔로 권총을 쏜다면 오른팔도 쓸 수 없는 와중에 왼팔도 반동 때문에 나갈 것이다.
지금 코토하에게 교전은 무리인가...
엘레나 「일단, 적은 어디 있어?」
코토하 「저기.」
엘레나 「...건물?」
코토하는 어느 건물을 가리키며 천천히 손가락을 위로 올렸다.
코토하 「저 건물, 아마도 3층 일거야.」
코토하 「무기는... 일단 권총은 아니야.」
엘레나 「권총이 아니라니?」
코토하 「그러니까, 권총보다 더 사거리가 긴 총을 가지고 있단 말이야.」
엘레나 「에에?! 이 섬에 그런 총이 있었어?!」
코토하 「그건 모르겠지만... 총성을 들어보면 일단 권총인지 아닌지는 아니까.」
총성으로 어떻게 권총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걸까.
그래도 코토하의 말이 일리가 있다.
3층 높이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을 권총으로 저격하는 건 무리니까.
엘레나 「그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싸워야 하는 건가...」
코토하 「접근전이라니... 그건 너무 위험해.」
코토하 「으음... 엘레나, 연막탄 남은 거, 몇 개있어?」
엘레나 「응? 그게...」 주섬주섬
지금 나에게 남은 연막탄은 1개.
학교에서 미라이한테 도망칠 때, 너무 많이 써버린 건가...
코토하 「1개라... 아슬아슬 하지만 그걸로 빠져나갈 순 있을 거 같아.」
엘레나 「어떻게?」
코토하 「우리 앞에 연막탄을 던져서 시야를 차단한 후, 엘레나가 나에게 달려왔던 길로 달리는 거지.」
엘레나 「그러기엔 이 길이 너무 길어... 연막으론 전부 가릴 수 없을 걸?」
코토하 「그건 맞지만... 그것 밖에 도주 경로는 없어.」
엘레나 「음...」
확실히 앞길은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탁 트인 공간이니까...
저쪽으로 달리는 건... 역시 자살행위다.
코토하 「어떻게 할래? 도망칠 거야?」
1. 도주
2. 교전
먼저 2표.
올라가서 접근전으로 싸우는 건 코토하의 말대로 위험하다.
게다가 코토하는 현재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태.
만약 여기서 싸우다가 나까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다음 전투는 무조건 전멸이다.
엘레나 「그래. 도망치자.」
코토하 「좋아, 남은 연막탄, 나에게 맡겨줄 수 있겠어?」
엘레나 「응.」
마지막으로 남은 연막탄을 코토하에게 넘겼다.
코토하 「그러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
코토하 「에잇!」
아까 나에게 말한대로 코토하가 도주 경로에 연막탄을 던졌다.
『푸쉬-』
코토하 「엘레나, 달리자!」
엘레나 「응!」
+~3까지 주사위 (높은 값)
'60'이상시 탈출 성공
그 이하는 경상
('10'이하일 시 전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