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코 : 그럼 어딜 먼저 가는게 좋을까? 저 둘은 저렇게 놔두고.
세니카 : ㄴ, 나도 같이 갈거니까?!
린코 : 네네, 아무튼. 어디가 좋을까?
아리스 : 그렇네요... 대충 전에 말했던게 있긴 하지만 흐음...
전에는 은각사 금각사하고...
민속체험관은 과연 아니죠.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기는 싫다구요 저.
미리카 : 일단 뭔가 맛있는거 먹고 싶은데. 맛집이라던가 찾아보면 나올테고...
아리스 : 그쪽으로는 알아봤어요. 좋은 곳 있으니까 그쪽에서 먹도록 하고, 전 일단 전에 세니카 씨가 가지고 온 팜플렛에는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갈까요?
치이 : 확실히... 거긴 부지가 크니까 이것저것 많이 볼 수 있을거야. 토게츠교도 있고 가츠라강에서는 배도 탈 수 있다고 하니...
어라... 의외로 이쪽으로 많이 알아보셨던 걸까요.
모모카 : 자세하네요...
치이 : 아...
린코 : 혹시 내심 그냥 노는걸 생각하고 있었다던가...
치이 : 이, 일단 다른 자료 찾다보니까 나온 것 뿐이니까... 아무튼, 점심 시간 맞출려면 빨리 가자! 전철도 타야되고...
봐봐요, 저런거 보면 역시 준비 해온거잖아요.
역시 이런 곳에서는 딱딱하지 않다고 해야 될까요, 융통성이 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세니카 씨하고 같이 있는 거겠지만요.
미리카 : 헤에~?
치이 : 아, 몰라!
그렇게 말하시면서 먼저 방을 나가버리시는 치이 씨.
그럼 저희도 따라 나가 볼까요.
세니카 : 얼마나 당황했으면 가방까지 놓고 가는거야...
아리스 : 아까전에 세니카 씨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세니카 : 읏...
모모카 씨는 벌써 그냥 사고로 지나갔다는 느낌인데 세니카 씨는 아직도 얼굴이 붉어져요.
이거... 놀리는 맛이 있을지도...
+~3까지 대나무 숲에 갔을때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주변에는 식당이나 치이가 말한 배나 다리도 있으니까 이것저것 할 수 있을겁니다.
저희가 대나무숲에 가까워질수록 저녁에 있을 축제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어요.
여기저기에서 준비중이 노점도 보이고, 장식물들이 몇 개 보여요.
역시 축제 준비중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
린코 : 헤에, 축제 전에는 이런 모습이구나.
미리카 : 어라, 모르고 있었던거야?
린코 : 그야 축제 전에는 딱히 이런데 와 본적이 없으니까. 여름 축제때도 뭐... 준비하는 노점가에는 와본적 없고.
아리스 : 그게 보통 이긴해요. 굳이 그렇게 빨리 올 필요도 없으니...
오늘은 묘하게 시간이 이렇게 된 것 뿐이죠.
그나저나 이대로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뭔가 심심할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 주위에는 딱히 그렇게까지 크게 볼 만한 것은 없단 말이죠.
솔직하게 말해서 밤과 지금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하고...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뭐, 지금 못 즐기면 그냥 다음에 또 오면 되는 노릇이구요.
걱정하지 말까요.
그렇게 별 일 없이 저희는 대나무숲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늘이 져서 그런지, 아니면 대나무 숲의 특유의 그 환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치이 : 안으로 들어오니까 꽤 시원하네?
모모카 : 기분 탓도 있긴 하겠지만... 확실히 시원하와요.
린코 : 아마 계속해서 그늘져 있으니까 그렇지 않을까?
산책로처럼 쭊 이어진 길.
그리고 저희 옆으로는 갈대와같이 옆으로 쭉 나뭇가지와 같은 것으로 엮어 만든 듯한 벽이 있어요.
대나무숲의 아랫부분을 보는데는 좀 힘들 것 같지만, 이렇게 가려져 있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이렇게 가다가 적당~히 배나 타러 갈까요?
완전 정상일때만 좀 피하면 될 것 같으니까요.
거기에다가 그 배. 일단은 지붕도 제대로 달려 있는 것 같고...
아니, 아무리 봐도 순진하신데요.
여기에 팬더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일본에 팬더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아니, 동물원에 가면 있긴 하겠지만...
모모카 : 푸흣...
세니카 : 우, 웃지마...!!
...
그렇게 세니카 씨와 같이 티격거리면서 걷다보니 어느세 대나무 숲의 끝 까지 오게 되었어요.
역시 이런 곳은 사람들이랑 같이 와야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요.
미리카 ; 그런데 말이야, 우리 아직 시간 남지?
린코 : 대충 2시간 정도...?
미리카 : 그럼 여기 주위에 큰 신사 있다고 했으니까 거기 가 보자. 이름이 뭐였더라...
치이 : 노노미야 신사, 뭐였더라... 누굴 모시고 있던 신사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결혼 같은거에서 꽤 유명하다고...
결혼...인가요.
큰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괜히 이렇게 들으니까 신경 쓰이네요.
하아... 이건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세니카 : 그럼 빨리 가자~.
모모카 : 그런데 어느 쪽 방향으로 가야...
아리스 : 글...쎄요?
일단... 입구 쪽으로 돌아가면 될려나요?
...
신기하게도, 대나무 숲하고 신사는 이어져 있었어요.
중간에 있던 표지판에 적혀 있다는걸 미리카 씨가 기억을 해내서 곧장 가 보니...
정말 신사가 대나무 숲을 벗어나자 보였어요.
토리이로 이어져 있다고 해야 될까요?
아리스 : 뭔가 맛있는 냄새가...
모모카 : 경단...이네요. 한 번 사 볼까요?
아리스 : 엣, 저희 밥 먹은지 얼마 안 됬다구요?
세니카 : 좋잖아 좋잖아~.
그냥 제가 말 못할 줄 알고 놀릴려고 하겠죠.
분명 제가 말을 못하면 '에에~. 말도 못할 정도야~?'라면서 놀리겠죠. 자신을 그렇게 놀리면 말도 못하는 주제에...
그렇다면 해야되는 일은 한 가지이죠.
여기서 세니카 씨에게 역공을 거는거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아리스 : 그건 왜 갑자기 묻는건가요?
세니카 : 응? 그냥 궁금해서?
능글능글 웃는 세니카 씨.
이런거 말하는건 확실히 부끄렁누 일이긴 하죠.
하지만 말이에요.
전 당신같지 않단 말이죠.
너무 저를 순진하게 보는건 안 좋다구요.
아리스 : 뭐, 세니카 씨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굳이 말을 하자면 뭐, xx같은 것들은 다 한 지 오래니까요.
세니카 : 무, 뭣...
아리스 : 어머, 알고 계시던거 아니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꽤 티났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모모카 ; ...흠흠... 그렇게 나오시는 것인가요...
모모카 씨도 꽤 의외였는지 시선을 돌리고 계세요.
뭐, 모모카 씨는 알고 있으셨을거고.
굳이 딱 앞에서 말 할 필요를 못 느꼈을 뿐이지...
치이 : 흐응, 그래? 어땠어?
아리스 : 뭐, 역시 처음에는 아팠죠. 하지만...
세니카 : 자, 잠시만?! 거기까지 말하는거야?!
치이 : 아니, 그러질 않을거면 왜 물은건데?
치이 씨는 꽤 담담해보여요.
그런데 미리카 씨도 유폭되셨는지 저랑 시선을 못 마주치시는데요?
린코 씨는...
린코 : 자, 잠시만, 누구 사귀는 사람 있었던거야?!
아리스 : ...아, 그리고보니 린코 씨는 모르시던가요.
치이 : 뭐, 한 번도 만나본적 없으니까? 그치?
세니카 : 나, 나한테 묻지마...!
뭔가 하즈키 씨의 얼굴을 떠올리신 걸까요? 더욱 붉어지시고 계세요.
이 정도면 반격 성공이겠죠.
그래도 결정타 정도는 먹여줘야죠.
아리스 : 그래도 뭐, 나중에 가서는 확실히 기분좋은게 느껴져선 요즘은...
세니카 : 그, 그만...!
아리스 : 초등학생도 아니고 무슨 반응인가요 그거.
뭐, 초등학생 졸업한지는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중학교 들어와서는 은근 있을걸요?
도리어 세니카 씨가 아에 무경험이라는건 저도 듣고 놀랐으니까요.
린코 : ...그래서 무슨 사람인데? 어떤 사람이야?
모모카 : 뭐어... 그냥 좋으신 분이시죠, 얼굴도 나름 잘 생기셨사와요.
치이 : 신기한건 양다리라는거지.
아리스 : 그렇게 말하면 되게 악의적이라고 느껴지는데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양다리라는건 한 마디로 바람핀다는 정도이잖아요?
그런게 아니라 합의하에 이것저것 하는거니까 그냥 하렘이라는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린코 : 흐응, 쉴드쳐주는거야?
아리스 : 쉴드가 아니라 진실인걸요. 양다리라고 하기에는 그냥 둘이서 같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게 맞죠.
린코 : 그리고보니 남자친구 씨는 몇 살? 우리 또래야?
아리스 : 23살이에요.
린코 : ...로리콘?
아리스 : 취향은 성인여성 일걸요.
어쩌다보니 린코 씨에게 하즈키 씨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하게 되었어요.
린코 씨라면 입 무거울거 같기도 하구, 별로 상관 없겠죠.
린코 : 흐응... 그럼 아리스는 나중을 생각하는거야?
아리스 : 나중이라뇨?
린코 : 취향은 성인 여성이라면서. 그런건 불안하지 않아?
아리스 : 글쎄요. 어찌됐든간에 지금 같이 살고 있고, 일방적으로 린코 씨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은 안 일어날 것 같은데요. 후미카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요.
후미카 씨가 그런 짓을 할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하즈키 씨가 후미카 씨가 실망할만한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해요.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후미카 씨도 저랑 비슷한 의견일거에요.
그만큼 하즈키 씨를 믿고 있기에 이어지고 있는 인연이니까요.
...그 사람에게는 정말 목숨을 빚졌다고 할 수 있을만큼 말이에요.
치이 : 헤에, 의외로 꽤 심오한 관계인거네, 난 지금까지 아리스가 그냥 연인 뺴앗기는 그런 취향인줄 알았더니.
아리스 : 그런 취향이라고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요.
치이 : 하지만 말이야~. 드라마라던가? 나오는 클리셰잖아?
아리스 : 그런걸 여기에다가 적용시키지 마요. 여기는 현실이라구요.
...애초에 제가 그 현실의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요.
아리스 : 아무튼, 저는 그런 네토리 취향도 아니고 관계도 무난해요. 그러니까 그런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요.
치이 : 그럼 말이야 나중에 제대로좀 소개시켜줘, 솔직히 그냥 본 것 정도로 밖에 기억에 없단 말이지.
아리스 : 뭐어... 시간 내 볼게요. 그래도 되겠죠?
모모카 : 문제 없으실 것 이와요. 딱히 그런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또 아니니...
그렇죠?
저도 의외인게 하즈키 씨는 이런류의 사귐은 은근히 좋아한다는 거에요.
물론 인간관계가 협소하다던가 특이취향이라던가 그런건 아닐테지만,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면 딱 자기 영역에서만 사람을 사귀거나 지키거나 할 이미지인데 말이죠.
뭐, 그런면이 좋은거긴 하지만요.
아리스 : 그럼 뭐, 진실게임은 슬슬 끝낼까요?
치이 : 그렇다면은 말이야~. 사랑 이야기는 어때? 응?
아리스 : 갑자기요?
치이 : 그야 진실게임 같은거 아니면 입을 안 열 것 같아서 말이야.
뭐어...
굳이 숨길건 없지만 말이에요.
아리스 : 그런거라면 신경쓰지 마요. 딱히 저희가 그런걸 말 못할 사이는 아니구요. 그렇죠?
세니카 : ㅇ, 왜 갑자기 나한테 묻는거야...?!
아리스 : 기분탓이에요. 누가 지명했나요?
그렇게 진실게임은 끝이 났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는...
+~3까지 이야기 주제를 적어주세요.
소녀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에는 무슨 이야기가 끼어져 있을까요?
아리스 : 그리고보니... 여러분들은 보통 휴일 날 뭘 하나요
치이 : 응? 갑자기 그런 질문?
아리스 : 생각해보면 약속 잡아서 만났을 뿐이지 그 전에 뭘 하는지는 본 적이 없어서요.
세니카 씨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긴 하지만 다른 분들은 궁금해요.
치이 씨는 뭔가 공부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모모카 : 그리고보니... 저도 들은적이 별로 없사와요. 세니카 씨는 예상이 가지만...
아리스 : 그렇죠?
세니카 : 자, 잠시만 내가 뭐...?!
그야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아마 쉬는 날이면 어디 노래방을 간다거나 하겠죠.
세니카 : 난 노래방같은데 놀러 가거나 아니면 다른 애들하고 같이 쇼핑하거나~!
아리스 : 뭐, 예상한 대로네요.
모모카 : 100% 들어맞았사와요.
세니카 : 으윽...!
아니, 굳이 자랑한다거나 그럴 필요 없는 주제이니까요?
도리어 그런 평범한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리스 : 그런 의미에서 린코 씨는 어때요?
린코 : 그런 의미라니... 뭐, 나는 그냥 집에서 두이굴거리는 편인데. 딱히 막 나가서 노는 걸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으니까.
모모카 : 그럼 오늘 같은 여행도 꽤나 이례적인... 일인 것이와요?
린코 : 그렇지? 애초에 이렇게 멀리 친구들일아 나와본적도 처음이야.
흐음...
린코 씨는 의외로 코테가와 씨하고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둘이서 만나면 꽤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미리카 : 나는 뭐어... 세니카랑 같이 놀러다니는게 대부분이지?
세니카 : 응, 늘 같이 있잖아.
미리카 : 그런것에 반해 치이는 좀 움직이는게 좋다고 생각해.
치이 : 하? 갑자기 뭔 소리야 그건.
치이 씨는 의외로 움직이지 않는걸까요...?
치이 : 그냥 극히 평범하게 나는 복습 에습좀 하고 남는 시간에 애니나 게임좀 깔짝이는 것 밖에 없거든?
미리카 : 그니까 맨날 집에 있는거잖아.
치이 : ㅁ, 맨날은 아니야...!
애니나 게임...인가요.
...어라, 그리고보니 치이 씨 그런 거 좋아하셨나요?
모모카 씨도 살짝 움찔하고 반응하셨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지내면서 별 일 없었던 것을 봐서는 큰 문제...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냥 적당히 넘어가자구요. 괜히 물어서 좋을 건 없어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죠 정말...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 세니카가 건들여서 시작되는 모모카와 아리스의 폭로전. 누가 먼저 죽나 해 보자!
2. 예상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이 안에 있다...?
아리스 : 그게... 노래자랑때 불렀던 노래 있잖아요.
린코 : 응? 아, NSN인가 그 노래?
아리스 : ...뭐, 그렇게도 부르죠.
린코 : 전에도 말했잖아? 그냥 인터넷 같은곳 보다가 노래 좋아서 들었던거고 부른거고.
그랬...었죠.
하지만 그렇게 보통 좋은 노래를 찾게되면 가수같은걸 찾아보게되고, 자연스럽게...
그 아이돌 마스터라는 것에도 접촉하게 되니까요.
린코 : 아아, 설마 뭐 아이돌 마스터의 캐릭터하고 똑같다~ 라던가 그런거 이야기 할려는거야?
그런데 너무 티나게 접근한걸까요.
금세 눈치채버리시는 린코 씨에요.
솔직히 이렇게 되는건 전혀 예상 외인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모모카 : 네, 그거 맞사와요. 역시 신경쓰이니까요.
린코 : 뭐어, 난 그냥 그 시리즈 대 팬인 사람이 이름 지었나 싶었는데.
모모카 ; 그렇게 보이시나요?
린코 : 그야 뭐, 처음에 아리스랑 모모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가 그걸로 들었던거니까. 되게 비슷한 애가 있다던가... 그러려니 했지만 그때는.
...그랬던건가요.
확실히 그런 소문이 돌긴 했지만 역시 나잇대가 나잇대여서 그런지 프레데리카 씨 쪽보다는 덜했죠.
하지만 그걸 알고 있다는건...
아리스 : 그럼 지금은 그런 의심이랄까... 소문에는 별 신경 안 쓰시는거죠?
린코 : 뭐, 그렇지? 평범하게 생각해서 그런 일 있을리가 없잖아. 뭐 게임에서 튀어나온다느니... 허무맹랑해서 소설도 안 될걸?
모모카 : 뭐, 소설로서는 이세계물 같은것이 있지 않사와요?
린코 : ...그렇네. 생각해보니 그런 불쏘시게들 많지.
이세계물도 일단 이세계물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포화된 상태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부정은 못하지만요.
아무튼... 이걸로 어느정도 해결... 인가요?
그렇다면 좋겠네요...
...
저희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어느정도 방이 잠잠해져서 들어가보니 치이 씨는 얼굴이 새빨개진체로 업드려 있으시고, 세니카 씨와 미리카 씨는 옆에서 키득거리면서 웃고 계세요.
아무래도 끝까지 파낸 것 같네요.
치이 : ...아리스...
아리스 : 네?
치이 : ...지금까지 내가 미안했어...
...뭔가 너무 심하게 놀려진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정도면...?
하지만 뭐, 저 셋이니까요. 어떻게든 잘 조절했겠죠.
심했다고 해도 내일이면 분명 풀려 있을걸요?
것보다...
아리스 : 슬슬 자죠? 내일 아침 일찍...은 아니지만 아침먹고 움직여야 되니까요.
세니카 : 그렇네~.
아리스 : 그리고 저녁 먹고 돌아가는거에요. 알고 계시죠?
미리카 : 네에~.
하아...
오늘은 이만 잘까요.
피곤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5 : 아침에 못 일어난다. 너무 놀았어...
56~80 : 일어나긴 하는데 피곤해...
81~100 : 100% 충전 완료!
세니카 : 기요미즈데라 가자! 다른건 몰라도 높은 곳이니 시원할 것 같구!
모모카 : 으음, 확실히 시원하긴 할 것이와요. 산 속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절벽 같은 곳이니...
뭐, 슬슬 더워지고 있긴 하니까요.
전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금각사 쪽도 인공호 위라 시원도 하긴 할텐데요.
치이 : 그런 이유인거야?
세니카 : 뭐어, 그리고 경치도 좋을거 아니야?
아리스 : 그러겠네요. 그럼 그쪽으로 가죠.
그런 흐름으로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것으로 되었어요.
참 적당해요...
미리카 : 그럼 점심 먹고 바로 기요미즈데라로 가는건가?
아리스 : 그렇게 되겠네요. 아마 도착하면 3시쯤 될테니까...
거의 다 먹었다고는 해도 밥 먹은 직후에 빠르게 움직이진 못할거에요.
그야 속이 좀 안 좋아질테니까요.
그러므로 소화좀 시키고... 교통편을 생각해보면 3시가 좀 넘을지도 몰라요.
린코 : 짐은 어떻게 할꺼야?
모모카 : 호텔에 짐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사와요. 그것을 이용하면 비행기를 탈때까지는 맡겨둘 수 있사와요.
린코 : 흐음... 그럼 기요미즈데라에서 갔다가 곧바로 신사로 가는거야?
모모카 : 으음... 그쪽이 좋겠죠. 그곳도 산을 올라가야하니...
216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모모카 씨는 꼭 덮쳐지듯이 바닥에 누워 있었고, 세니카 씨는 반대로 모모카 씨를 덮치듯이 그 위에 있었어요.
그 둘의 시선이 딱 맞아있고...
세니카 : 아, 읏... 그, 그러니까 이건...!
치이 : ...남자에게 차인 충격으로 이제 그쪽으로 옮겨간건가...
세니카 : 아, 아니야! 것보다 모모카, 방금 그건 그... 사고니까!
모모카 : ...
어라, 모모카 씨 얼굴을 붉힌체로 시선을 피하시는데.
무슨 일이...
아, 설마 그런 만화같은 일이겠어요?
에이, 설마...
세니카 : 그, 미안...! 미안하니까...!
모모카 : 저기... 일단... 비켜 주시겠사와요...?
세니카 : 으, 응...
미리카 : ...? 뭐야, 왜 그렇게 둘이 어색해 하는거야?
과연 여기까지 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저 둘이 저렇게 된다고 해서 저렇게 말없이 시선을 피한다던가 부끄러워 할 사람이 아닌걸요.
그렇다는건 그 이상의 일이 벌어졌었다는건데...
그건 아마도...
린코 : 아... 설마 서로 부딛치면서 키스 해버렸다던가?
세니카 ; 자, 잠깐...! 그, 그런거 전~혀 아니니까!?
모모카 ; ...도리어 그건 확신을 주는 단어이와요...
...정말이였던 것 같네요.
하아...
여행 시작부터 무슨 일인가요 도대체...
+~3까지 오늘 교토에서 무엇을 하면서 보낼지 적어주세요.
세니카 : ㄴ, 나도 같이 갈거니까?!
린코 : 네네, 아무튼. 어디가 좋을까?
아리스 : 그렇네요... 대충 전에 말했던게 있긴 하지만 흐음...
전에는 은각사 금각사하고...
민속체험관은 과연 아니죠.
여기까지 와서 공부하기는 싫다구요 저.
미리카 : 일단 뭔가 맛있는거 먹고 싶은데. 맛집이라던가 찾아보면 나올테고...
아리스 : 그쪽으로는 알아봤어요. 좋은 곳 있으니까 그쪽에서 먹도록 하고, 전 일단 전에 세니카 씨가 가지고 온 팜플렛에는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갈까요?
치이 : 확실히... 거긴 부지가 크니까 이것저것 많이 볼 수 있을거야. 토게츠교도 있고 가츠라강에서는 배도 탈 수 있다고 하니...
어라... 의외로 이쪽으로 많이 알아보셨던 걸까요.
모모카 : 자세하네요...
치이 : 아...
린코 : 혹시 내심 그냥 노는걸 생각하고 있었다던가...
치이 : 이, 일단 다른 자료 찾다보니까 나온 것 뿐이니까... 아무튼, 점심 시간 맞출려면 빨리 가자! 전철도 타야되고...
봐봐요, 저런거 보면 역시 준비 해온거잖아요.
역시 이런 곳에서는 딱딱하지 않다고 해야 될까요, 융통성이 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세니카 씨하고 같이 있는 거겠지만요.
미리카 : 헤에~?
치이 : 아, 몰라!
그렇게 말하시면서 먼저 방을 나가버리시는 치이 씨.
그럼 저희도 따라 나가 볼까요.
세니카 : 얼마나 당황했으면 가방까지 놓고 가는거야...
아리스 : 아까전에 세니카 씨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세니카 : 읏...
모모카 씨는 벌써 그냥 사고로 지나갔다는 느낌인데 세니카 씨는 아직도 얼굴이 붉어져요.
이거... 놀리는 맛이 있을지도...
+~3까지 대나무 숲에 갔을때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주변에는 식당이나 치이가 말한 배나 다리도 있으니까 이것저것 할 수 있을겁니다.
라곤해도 대나무 숲만 있는게 아니라 꽤 큰 부지안에서 이것저것 즐길 수 있게 해 둔 곳이에요.
즐긴다...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강과 배, 그리고 대나무 숲... 이정도 지만요.
아무튼, 저희들은 대나무 숲에 들어가기 전에 식당에 먼저 가기로 했어요.
아침도 조금 먹었고, 치이 씨랑 미리카 씨 같은 경우에는 아에 못 드셨다고 하니까...
아침겸 점심이 되겠네요.
치이 : 그래서, 찾아본 곳이 있는거야?
모모카 : 네, 이쪽으로 조금 더 가면 되와요.
모모카 씨가 알아본 곳은 그냥 평범한 일식집이에요.
하지만 꽤 평판이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역시 이런곳에서 평범한 음식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죠?
세니카 : 아, 저거 아니야?
모모카 : 네, 맞사와요.
린코 : 헤에, 간판도 특이하네...
다른 집과는 다르게 그저 수수하다고 생각되는 간판이에요.
뭔가 저런 곳이 저는 더 끌리더라구요.
모모카 씨도 그러셨던 걸까요?
세니카 : 실례합니다~!
미리카 : 안녕하세요~.
제가 뒤에서 따라가고 있으니 문을 열면서 힘차게 자기주장 하시면서 들어가시는 두 분.
뭐, 저럴 줄 알았지만요.
랄까, 예전부터 자주 봐왔던 장면이라 이제와서 뭐라 안 그래요.
린코 : 뭔가 활기차네.
아리스 : 세니카 씨라구요. 예상외는 아니잖아요?
치이 : 그렇지~.
+~2까지 밥을 먹으며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적어주세요.
@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단일메뉴랄까, 일단은 한 개의 정식이였어요.
그건 바로 모밀 정식이였죠.
돈까스와 같이 나오는 거였어요.
그리고 보는 그대로...
세니카 : 맛있어 보인다~.
모모카 : 후후, 꽤 신중히 고른 가게이와요.
치이 : 모모카는 역시 이런 곳은 잘 고른다니까. 비법이라도 있는거야?
모모카 : 으음... 단순히 감이와요.
가끔씩 어디 우리들끼리 나가서 간식을 사먹거나 할때도 꽤 모모카 씨의 도움을 받는 편이죠.
왜냐하면 그게 편하니까요. 잘 골라 주시고, 메뉴도 잘 정해주시고...
지금처럼 걸어서 조금 덥기도하고 지친 몸을 식히기에는 냉모밀만큼 좋은게 또 없죠...
뭐, 팥빙수라던가 그런게 있지만 그건 디저트잖아요?
미리카 : 그럼 잘 먹겠습니다!
세니카 : 먹자~ 먹자~♪
그리고 꽤나 마음에 드셨는지 특히 세니카 씨의 텐션이 올라가 있어요.
그럼...
아리스 : 잘 먹겠습니다.
린코 : 잘 먹겠습니다~.
먹어 볼까요.
...
세니카 : 흐응, 그래서 축제가 있다는거야?
모모카 : 네, 그래서 일단 저녁떄까지는 여기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려고 하와요. 나머지 유명한 관광 명소는 하루 정도면... 충분하니까요.
아리스 : 조금 바쁘긴 하겠지만요.
저희는 음식을 먹다가 여기 주인 씨가 오늘 축제를 한다는걸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원래 여기를 왔다가 다른 곳으로 갈려고 했는데... 급히 일정을 틀었죠.
거기에다가 여기, 저녁에는 더 멋지고 아름답다고도 하니... 이왕 이렇게 된거 잘 됬어요.
미리카 : 그나저나 아리스나 린코나, 일식이 묘하게 어울리지.
아리스 : 그건 무슨 뜻인가요.
미리카 : 아니? 그냥 말 그대로의 의미라구.
으음... 그런건 별로 생각해본적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치이 : 뭐, 맞는말이야. 그렇게 보여, 그런데 의외로 린코는...
린코 : ...? 웅?
치이 : 아니, 뭔가 먹는 방법이 꽤나 호쾌하구나 해서.
아아, 그건 알 것 같아요.
딱히 겉모습을 보면 이러지 않을것 같은데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꽤 남자처럼 먹는다고 해야될까요?
물론 여기에 세니카 씨나 미리카 씨가 있으니 무슨 여자애들처럼 조신하게 먹는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야 되나요?
아리스 : 뭔가, 저도 모르게 납득해버리네요.
린코 : 엣, 잠시만... 나 뭐 잘못했어?
모모카 : 아뇨, 그런건 아니와요. 그냥 신기한 것 뿐이와요.
세니카 : 뭔가 미스매치니까. 평소의 이미지하고.
아무튼, 남은거 마저 먹죠.
맛있는거 남기면 벌받아요.
...
미리카 : 후우~. 배부르다~.
모모카 ; 역시 한번 먹고 나니까 더운게 조금 가신 것 같사와요...
아리스 : 후식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죠.
저희는 아침겸 점심을 끝내고, 그 식당에 조금 있다가 이동하고 있어요.
저희가 향하는곳은 대나무 숲이에요.
슬슬 대낮이고, 지금 배를 타거나 하기에는 너무 덥고...
해 질때쯤에 가서 타는것도 운치 있으니까요
린코 ; 그리고보니 이 대나무숲이 배경으로 나오는 소설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그만큼 좋을까?
치이 : 글쎄... 나도 직접 가보는건 처음인데...
모모카 : 해가 떠 있을떄와 져 있을때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하와요. 그것을 감안하고 보는게 좋사와요.
뭐어... 도착하면 되겠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60입니다.
@조금 늦어 버렸네요. 갑자기 타임이 빵꾸가 나서... 8시 이후에는 또 약속 잡혀있는데... 구아악...
여기저기에서 준비중이 노점도 보이고, 장식물들이 몇 개 보여요.
역시 축제 준비중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
린코 : 헤에, 축제 전에는 이런 모습이구나.
미리카 : 어라, 모르고 있었던거야?
린코 : 그야 축제 전에는 딱히 이런데 와 본적이 없으니까. 여름 축제때도 뭐... 준비하는 노점가에는 와본적 없고.
아리스 : 그게 보통 이긴해요. 굳이 그렇게 빨리 올 필요도 없으니...
오늘은 묘하게 시간이 이렇게 된 것 뿐이죠.
그나저나 이대로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뭔가 심심할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 주위에는 딱히 그렇게까지 크게 볼 만한 것은 없단 말이죠.
솔직하게 말해서 밤과 지금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하고...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뭐, 지금 못 즐기면 그냥 다음에 또 오면 되는 노릇이구요.
걱정하지 말까요.
그렇게 별 일 없이 저희는 대나무숲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늘이 져서 그런지, 아니면 대나무 숲의 특유의 그 환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치이 : 안으로 들어오니까 꽤 시원하네?
모모카 : 기분 탓도 있긴 하겠지만... 확실히 시원하와요.
린코 : 아마 계속해서 그늘져 있으니까 그렇지 않을까?
산책로처럼 쭊 이어진 길.
그리고 저희 옆으로는 갈대와같이 옆으로 쭉 나뭇가지와 같은 것으로 엮어 만든 듯한 벽이 있어요.
대나무숲의 아랫부분을 보는데는 좀 힘들 것 같지만, 이렇게 가려져 있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이렇게 가다가 적당~히 배나 타러 갈까요?
완전 정상일때만 좀 피하면 될 것 같으니까요.
거기에다가 그 배. 일단은 지붕도 제대로 달려 있는 것 같고...
+~2까지 대나무 숲을 지나가면서 이야기 할 것을 적어주세요.
어느정도 걸었을때, 갑자기 치이 씨가 불쏙 말을 꺼내셨어요.
그렇지만... 그렇네요.
아리스 : 확실히 깨끗하다고 해야될까, 불순물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세니카 : 어레, 그래?
치이 : 그렇다구, 아무래도 이 나무들 사이에 있어서 그런걸까?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래저래해도 일단 숲 한 가운데에 있는 것이기도 하고...
모모카 :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이런 산책로가 효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미리카 ; 확실히 이런 곳이 우리 집 주변이였으면 자주 왔을거야. 분위기도 상쾌하고, 기분 돌리기에는 최고일지도.
저희 집 주위에 이런 곳 인가요..
...확실히 좋을지도.
아리스 ; 그럼 좀 더 들어갈까요?
세니카 : 고~ 고~.
린코 : 되게 하이텐션이네...
일단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살짝 더운데 말이죠.
그래도 뭐... 저런게 세니카 씨 다울려나요.
세니카 : 판다 지나가주지 않으려나~.
아리스 : 판다 없으니까요.
세니카 ; 어, 판다 없어?
린코 : 있을리가 없잖아.
세니카 : ...그런가...
한 순간에 풀이 죽었는데요?
설마 정말 있다고 믿은건가요?!
1. 있다고 믿었었다.
2. 에이, 설마 그렇게 순진하진 않다구!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세니카 : ...
치이 : ...의외로 세니카 순진하니까.
세니카 : 순진하긴 누가!
아니, 아무리 봐도 순진하신데요.
여기에 팬더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일본에 팬더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아니, 동물원에 가면 있긴 하겠지만...
모모카 : 푸흣...
세니카 : 우, 웃지마...!!
...
그렇게 세니카 씨와 같이 티격거리면서 걷다보니 어느세 대나무 숲의 끝 까지 오게 되었어요.
역시 이런 곳은 사람들이랑 같이 와야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요.
미리카 ; 그런데 말이야, 우리 아직 시간 남지?
린코 : 대충 2시간 정도...?
미리카 : 그럼 여기 주위에 큰 신사 있다고 했으니까 거기 가 보자. 이름이 뭐였더라...
치이 : 노노미야 신사, 뭐였더라... 누굴 모시고 있던 신사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결혼 같은거에서 꽤 유명하다고...
결혼...인가요.
큰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괜히 이렇게 들으니까 신경 쓰이네요.
하아... 이건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세니카 : 그럼 빨리 가자~.
모모카 : 그런데 어느 쪽 방향으로 가야...
아리스 : 글...쎄요?
일단... 입구 쪽으로 돌아가면 될려나요?
...
신기하게도, 대나무 숲하고 신사는 이어져 있었어요.
중간에 있던 표지판에 적혀 있다는걸 미리카 씨가 기억을 해내서 곧장 가 보니...
정말 신사가 대나무 숲을 벗어나자 보였어요.
토리이로 이어져 있다고 해야 될까요?
아리스 : 뭔가 맛있는 냄새가...
모모카 : 경단...이네요. 한 번 사 볼까요?
아리스 : 엣, 저희 밥 먹은지 얼마 안 됬다구요?
세니카 : 좋잖아 좋잖아~.
+~2까지 축제때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치이 : 애도 아니고 좀 가만히 있어...
먼저 저 만치 가신 세니카 씨와 따라가는 치이 씨.
뭐, 축제니까요. 텐션 오르는건 이해해요.
저도 뭐... 싫어하진 않으니까요.
모모카 : 그럼 뭐부터 해볼까요. 왠만한건 다 있는 것 같사와요.
아리스 : 그냥 단순하게 뭐 먹고있기만 해도...
린코 : 그런거 시시하잖아. 저런거 어때?
그렇게 린코 씨가 가리킨 것은 금붕어 낚시였어요.
그, 얇은 종이 같은 것으로 되어있는 채로 낚는 그거요.
뭐랄까. 여름 축제에 나오는 가장 흔한 즐길거리죠.
미리카 : 아, 좋을지도, 저 둘은 그냥 저 둘대로 놔두고...
모모카 : 괜찮사와요?
미리카 : 언제나 저러니까 뭐~.
아리스 : 저 둘이라면야...
큰 문제는 없겠죠.
린코 : 그럼 해 볼까? 가격도 비싸진 않은거 같고.
아리스 : 뭐... 그럼...
한 번 정도 하는건 상관 없겠죠.
운 좋게 잡더라도 그냥 여기에 다시 풀어주면 되는 노릇이고...
그렇게 저는 돈을 내고 금붕어들이 헤엄치고 있는 어항의 앞에 쭈그러 앉았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헤엄치고 있는 금붕어들...
미리카 : 에잇...!
린코 : 벌써 실패한 사람이 나왔네.
미리카 ; 그, 그런말 하지마...!
이런건 시키 씨에게 배운게 있어요.
건져올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무게중심을 잘 잡아서 종이부분이 아니라 채의 가장자리 부분에 무게가 갈 수 있도록...
이렇게... 슬라이스하듯이 하면...!
...
모모카 ; 저기... 괜찮사와요?
아리스 : ...
순간, 찰싹! 하고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얼얼한 제 뺨.
그리고 유유히 다시 헤엄쳐 가는 금붕어.
...
금붕어가 튀어올라서 제 뺨을 때리고 다시 갔어요.
아니, 뭐, 그렇게 아프진 않아요?
않은데...
린코 : ...저, 저기 아리스? 일단 금붕어 같은 미물이니까 그렇게...
미리카 : 응, 그렇지?
아...
뭔가 짜증나요.
1. 에잇, 이따위 금붕어 낚시보다 다른걸!
2. 열받았다! 다 잡아버리겠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모모카 : 그럼 일단 다른걸 잡으러 가 볼...
아리스 : 기다려요! 여기서 담판을 짓고...!
린코 : ...의외로 승부욕 강하네...
다른건 몰라도 이런 수모를 당했는데 가만히 있는건 이상한거죠!
그러니까 일단 저것들을 전부 잡아 죽...이진 않겠지만!
해버리겠어요!
...
세니카 ;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모든힘을 다 쥐어짜아서...
아리스 : 그런 나레이션 그만해요...
린코 : 한 마리 잡았으니까 된거잖아.
그래요, 그런 짓을 해놓고선 한 마리 밖에 못 잡았어요.
하아...
뭐, 그 한 마리도 풀어줬지만요.
주위에 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린코 : 그나저나 슬슬 배 타러 갈래? 이렇게 해도 거이 져가고 말이야.
하늘을 보니 확실히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어요.
아마 배를 타러 가면은 어둑어둑 해 지지 않을까요?
치이 : 밤에 타는 것도 괜찮지. 그런데 밤에 운행 했었나?
세니카 : 글쎼? 찾아봐야지.
린코 : 아마 될 걸?
그리고보니 정말 저희 무계획이긴 했네요.
이런건 알아 뒀어야 하는건데...
아리스 : 그렇담 가 보죠. 가서 안 되면야 다시 대나무 숲 한 번 들리고 숙소로 돌아가는거고...
세니카 : 빨리 가자~.
...
다행이라고 해야될까요. 거의 맨 끝 순서에 탈 수 있게 되었어요.
밤에 운영을 안 하는건 아니지만, 이 이상 시간이 끌리면 피곤하니까요. 할 것도 없었고 말이죠.
그렇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1. 세니카하고 모모카는 서로 의식 하는건지 둘만 태우니까...
2. 모모카는 딱히 별 이상 없는데 세니카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네?
치이 : 우리 배 나눠타잖아.
일단 인원수가 인원수인 만큼 반반 갈라타기로 했었요
3명씩 말이에요.
물어보니까 거의 붙어서 갈 수도 있다고 하고... 그렇다고 해서 6명 전부가 타는건 조금 비좁을 것 같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왜 갑자기 묻는 걸까요.
미리카 : 우리 한 번 모모카랑 세니카랑만 태우고 보내볼래?
아리스 : ...네?
미리카 : 일단 세니카하고 모모카가 먼저 둘이 타면, 출발하는 동시에 한 명이 스윽하고 내리는거야, 그럼 자연스럽게 두 명이 남게 될거잖아?
그렇긴 하지만...
으음...
...재밌겠네요 그거.
모모카 씨의 반응도 궁금하구요.
아리스 : 그럴려면 린코 씨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되는데...
치이 : 린코는 이미 OK 했어. 그러니까...
아리스 : 뭐, 저는 상관 없어요.
애초에 제가 같이 타는것도 아니고 원래 같이 타는런 린코 씨였으니까요.
그렇게 저희들끼리의 비밀 계획이 생겼어요.
천천히 시간은 흐르고, 저희가 탈 차례가 되었어요.
미리 여기의 직원분에게는 알려두었고, 흔쾌히 수락하셔서 직원분도 출발할 준비를 하셨어요.
모모카 씨하고 세니카 씨가 올라 타셨고...
린코 : 그럼 가 볼까.
모모카 : 이런 배는 처음 타 보네요...
세니카 : 응, 그건 나도 그럴려나?
린코 씨도 마지막으로 올라 타셨어요.
저 두 분은 앞으로 있을 것을 예상 전혀 못하시겠죠.
후후...
출발 하겠다는 직원 분의 목소리가 들렸고, 린코 씨는 세니카 씨와 모모카 씨가 앉아 있다는 것을 확인 한 뒤, 곧장 일어나셔서는...
모모카 : ...?
세니카 : 응? 뭐 할려고...
린코 : 미안! 내 계획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출발하는 것과 동시에 다시 배에서 올라오시는 린코 씨.
그리고 그것과 함께 배는 출발해서 저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세니카 : 자, 잠시만?!
모모카 : 엣, 무슨 일이...
크게 당황하는 두 사람.
아무래도 역시 아침의 일 때문일까요. 둘이 같이 있는게 힘든걸까요.
모모카 씨는 평소보다 더 당황하시는데...
후후, 과연 여기서 어떻게 될려나요~.
1. 둘 다 안절부절 못한다. 그걸 보고 즐기는 나머지 4인방.
2. 안절부절 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너무 조용한데? 너무 어색한거 아니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렇게 재밌어하면서 앞쪽 배를 봤는데...
모모카 : ...?
세니카 : ...읏...
뭐죠.
조마조마한다던가 허둥거린다던가 그런것도 아니에요.
침묵 그 자체.
아니, 일단은 서로 친구라구요? 그런건 그냥 대충 사고로 넘겨도 될 법한 것인데...
왜 그렇게 신경쓰고 있는걸까요.
아무튼, 일단 너무 신경 쓰고 있는거 같아요.
린코 : 저 둘, 너무 신경쓰는거 아니야?
아리스 : 역시 그렇게 생각하죠?
미리카 : 으음... 설마 말이야. 둘이 정말로 마음 있는거라던가...
치이 : ...농담이 아니였던걸까.
그럴지도 몰라요 정말로.
뭐... 모모카 씨를 생각해보면 확률은 낮긴 하지만...
에이 설마요.
그럴리는 없겠죠.
아리스 : 뭐, 세니카 씨는 얼마전에 차였으니까요. 그것때문에 더 어색해 하는걸지도 몰라요.
미리카 : 으음... 그런걸까나.
아리스 : 너무 연애뇌라구요. 뭐든지 거기에 연관지으면 큰일나요.
그렇게 대충 말해두고, 저는 주변을 둘러봤어요.
세니카 씨하고 모모카 씨에게 집중하고 있었지만, 지금봐도 역시...
노을이 지는 강이라는건 꽤나 운치가 있는 곳이네요.
아리스 : 뭐, 일단 저희는 저희들끼리 시간을 보낼까요.
치이 : 그러게, 뭔가 재밌는 일 벌어질 줄 알았는데~.
아리스 : 뭘 원하신건가요...
역시 이래저래해도 치이 씨도 세니카 씨의 친구라니까요.
이런면을 보면 말이에요.
미리카 : 그런데... 확실히 이렇게 강 위에 있으니까 은근 시원하네?
린코 : 역시 바람이 불어서 그런거 아니야?
미리카 : 그런걸까?
아리스 : 그런거겠죠.
그나저나
뭔가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네요.
역시 세니카 씨가 차지하고 있던 지분이 꽤 되니까요.
그래도 뭐, 어색하거나 한 건 아니에요.
다들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이 있으신 분들이니까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세 도착지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모모카 씨와 세니카 씨는...
1. 얼굴이 완전 붉어져 있다. 아리스들에게 화를 내는데...
2. 아니, 왜 그렇게 얌전한거냐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저 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차라리 뭐라고 따지거나 하면 편할거 같아요.
정말 그러고 있으니까 꼭 무슨 큰 죄 같은거라도 저지른 것 같잖아요...
하아... 뭐, 어쩔 수 없죠.
일단은 제가 먼저 가서 풀어드리는 수 밖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아리스 : 저기 두 분, 장난친건 확실히 죄송한거지만 그렇게까지 둘이 얌전하면 그건 그것대로 되게 이상하니까요?
세니카 : 무, 뭐가...?!
일단은 지금 상황에 대한 것을 인식 시키는게 가장 중요하죠.
인식이랄까, 그냥 반응하게 만드는 것 뿐이지만요.
아리스 : 그렇게 있으면 말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서로 관심이 있다던가 그렇게 보이니까요?
치이 : 응, 확실히 그렇다구.
미리카 : 아리스만 그렇게 보이는건 아닐걸? 아까 배젓는 사람도 그렇고 말이지.
제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다른 분들이 하나 둘 씩 끼어드셔서 이야기를 도와주고 계세요.
역시 이렇게 어색하게 있는건 좋지 않으니까요.
린코 : 거기에다가 일단 우리 같은 호텔 방에서 오늘 하룻밤 묵을텐데 말이야. 그런 느낌으로 계속 있을 수 있겠어?
모모카 : 으...그렇네요...
예약한 방은 한 개 이니까요.
아리스 : 겨우 키스같은 걸 가지고 왜 그렇게 호들갑인건가요 정말...
세니카 : 겨, 겨우 키스라니! 첫키스였다구!
미리카 : 어라라, 정말 키스했던거구나. 응, 뭐 사고니까 노카운트지?
치이 : 거기에다가 여자끼리라면 노카운트라고도 하잖아?
그렇게 이래저래 잘 풀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어색한 것 같긴 하신 것 같지만...
아무튼, 저희는 이 이후에 축제를 즐기다가 호텔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오면서 시원한 마실 것들이나 과자 같은걸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파자마 파티 같은 거겠죠 뭐...
잠들기전에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거요.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하아... 뭐 어쩔 수 없죠.
여기서는 얌전히 당해주는 수 밖에요.
그게 아마 어색한거 없에기에는 딱 좋을거고...
+~3까지 파자마 파티 도중에 아리스에게 들어올 질문들을 적어주세요.
세니카라던가 꽤 복수심에 타오르고 있을테니 곤란한 질문이 들어올지도...
한 마디로 그냥 여유 시간에 저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뒹굴거리고 있었어요.
세니카 : 저기말이야, 우리 진실게임 하지 않을래?
치이 : 에에, 귀찮아 보이는데.
세니카 : 수학여행 같은거에서는 꼭 나오는 거잖아~. 해보고 싶지 않아?
미리카 : 아에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긴 한데 말이야. 우리들끼리?
뭔가 불길했던 느낌대로 저런 흐름이 되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편안했죠...
그나저나 치이 씨랑 미리카 씨는 세니카 씨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라던가 그런게 없는걸까요?
저런 반응인걸 보면...
모모카 : 진실게임 인가요?
치이 : 세니카가 해보고 싶다는데... 어때?
모모카 : 저는 크게 상관 없지만... 린코 씨는요?
린코 : 나도 뭐 문제는 없지? 딱히 숨기고 있는게 있는것도 아니구.
...잠시만요.
이거 완전 저를 겨냥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세니카 씨의 생각대로라면 그럴 것 같은데요.
여기선 적당히 빠져나가는게...
그래요, 적당히 졸고 있는 척하고 있으면 과연 세니카 씨여도...
세니카 : 아, 아리스도 할거지?
아리스 : ...
세니카 : 저어기~. 아리스~?
그렇게 저를 흔드는 세니카 씨.
몰라요, 자는 척 할거에요.
치이 : 자는거 아니야? 자는 사람 깨워서 하는건 조금 그렇잖아.
모모카 : 그럴때는 확인 방법이 있사와요.
...어라? 모모카 씨?
갑자기 뮈슨...
모모카 : 이렇게 여기를 콕하고 누르면...
아리스 : 히잇?!
모모카 : 봐요, 안 자고 있었죠?
아리스 : ㅇ, 왜 그렇게... 히얏...! 간지럽히지 마요~!
제가 약한 곳을 콕콕 찌르면서 간지럽히시는 모모카 씨.
그런 모모카 씨에게 낚여 그대로 진실게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뭐, 평범하게 종이로 제비를 만들어서 당첨된 사람이 아무한테나 질문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는... 살짝 왕게임의 변형이였어요.
그렇게 몇몇 이야기가 나오던 도중, 세니카 씨의 차례가 되었어요.
세니카 : 그럼 말이야, 아리스.
아리스 : 언제 오나 기대했네요.
분명 이 사람은 절 노릴테니 말이죠.
세니카 : 아리스는 하즈키 씨였나? 그 사람하고 어디까지 나갔어?
아리스 : ...
잠시만요, 그걸 묻는건가요?
솔직히 세니카 씨는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그런걸 말하기를 원하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그건 여기서 말 할 것이...
...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얼굴이 붉어져 말을 못한다. 세니카의 노림수대로...
51~80 : 당당한척 말을 한다. 티는 나지만.
81~100 : 연인 관계인데 뭐 어때서?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아니, 세니카 씨는 아마 눈치채고 있을텐데...
그냥 제가 말 못할 줄 알고 놀릴려고 하겠죠.
분명 제가 말을 못하면 '에에~. 말도 못할 정도야~?'라면서 놀리겠죠. 자신을 그렇게 놀리면 말도 못하는 주제에...
그렇다면 해야되는 일은 한 가지이죠.
여기서 세니카 씨에게 역공을 거는거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아리스 : 그건 왜 갑자기 묻는건가요?
세니카 : 응? 그냥 궁금해서?
능글능글 웃는 세니카 씨.
이런거 말하는건 확실히 부끄렁누 일이긴 하죠.
하지만 말이에요.
전 당신같지 않단 말이죠.
너무 저를 순진하게 보는건 안 좋다구요.
아리스 : 뭐, 세니카 씨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굳이 말을 하자면 뭐, xx같은 것들은 다 한 지 오래니까요.
세니카 : 무, 뭣...
아리스 : 어머, 알고 계시던거 아니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꽤 티났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모모카 ; ...흠흠... 그렇게 나오시는 것인가요...
모모카 씨도 꽤 의외였는지 시선을 돌리고 계세요.
뭐, 모모카 씨는 알고 있으셨을거고.
굳이 딱 앞에서 말 할 필요를 못 느꼈을 뿐이지...
치이 : 흐응, 그래? 어땠어?
아리스 : 뭐, 역시 처음에는 아팠죠. 하지만...
세니카 : 자, 잠시만?! 거기까지 말하는거야?!
치이 : 아니, 그러질 않을거면 왜 물은건데?
치이 씨는 꽤 담담해보여요.
그런데 미리카 씨도 유폭되셨는지 저랑 시선을 못 마주치시는데요?
린코 씨는...
린코 : 자, 잠시만, 누구 사귀는 사람 있었던거야?!
아리스 : ...아, 그리고보니 린코 씨는 모르시던가요.
치이 : 뭐, 한 번도 만나본적 없으니까? 그치?
세니카 : 나, 나한테 묻지마...!
뭔가 하즈키 씨의 얼굴을 떠올리신 걸까요? 더욱 붉어지시고 계세요.
이 정도면 반격 성공이겠죠.
그래도 결정타 정도는 먹여줘야죠.
아리스 : 그래도 뭐, 나중에 가서는 확실히 기분좋은게 느껴져선 요즘은...
세니카 : 그, 그만...!
아리스 : 초등학생도 아니고 무슨 반응인가요 그거.
뭐, 초등학생 졸업한지는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중학교 들어와서는 은근 있을걸요?
도리어 세니카 씨가 아에 무경험이라는건 저도 듣고 놀랐으니까요.
린코 : ...그래서 무슨 사람인데? 어떤 사람이야?
모모카 : 뭐어... 그냥 좋으신 분이시죠, 얼굴도 나름 잘 생기셨사와요.
치이 : 신기한건 양다리라는거지.
아리스 : 그렇게 말하면 되게 악의적이라고 느껴지는데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양다리라는건 한 마디로 바람핀다는 정도이잖아요?
그런게 아니라 합의하에 이것저것 하는거니까 그냥 하렘이라는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요.
린코 : 흐응, 쉴드쳐주는거야?
아리스 : 쉴드가 아니라 진실인걸요. 양다리라고 하기에는 그냥 둘이서 같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게 맞죠.
린코 : 그리고보니 남자친구 씨는 몇 살? 우리 또래야?
아리스 : 23살이에요.
린코 : ...로리콘?
아리스 : 취향은 성인여성 일걸요.
어쩌다보니 린코 씨에게 하즈키 씨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하게 되었어요.
린코 씨라면 입 무거울거 같기도 하구, 별로 상관 없겠죠.
린코 : 흐응... 그럼 아리스는 나중을 생각하는거야?
아리스 : 나중이라뇨?
린코 : 취향은 성인 여성이라면서. 그런건 불안하지 않아?
아리스 : 글쎄요. 어찌됐든간에 지금 같이 살고 있고, 일방적으로 린코 씨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은 안 일어날 것 같은데요. 후미카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요.
후미카 씨가 그런 짓을 할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하즈키 씨가 후미카 씨가 실망할만한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해요.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후미카 씨도 저랑 비슷한 의견일거에요.
그만큼 하즈키 씨를 믿고 있기에 이어지고 있는 인연이니까요.
...그 사람에게는 정말 목숨을 빚졌다고 할 수 있을만큼 말이에요.
치이 : 헤에, 의외로 꽤 심오한 관계인거네, 난 지금까지 아리스가 그냥 연인 뺴앗기는 그런 취향인줄 알았더니.
아리스 : 그런 취향이라고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요.
치이 : 하지만 말이야~. 드라마라던가? 나오는 클리셰잖아?
아리스 : 그런걸 여기에다가 적용시키지 마요. 여기는 현실이라구요.
...애초에 제가 그 현실의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요.
아리스 : 아무튼, 저는 그런 네토리 취향도 아니고 관계도 무난해요. 그러니까 그런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요.
치이 : 그럼 말이야 나중에 제대로좀 소개시켜줘, 솔직히 그냥 본 것 정도로 밖에 기억에 없단 말이지.
아리스 : 뭐어... 시간 내 볼게요. 그래도 되겠죠?
모모카 : 문제 없으실 것 이와요. 딱히 그런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또 아니니...
그렇죠?
저도 의외인게 하즈키 씨는 이런류의 사귐은 은근히 좋아한다는 거에요.
물론 인간관계가 협소하다던가 특이취향이라던가 그런건 아닐테지만,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면 딱 자기 영역에서만 사람을 사귀거나 지키거나 할 이미지인데 말이죠.
뭐, 그런면이 좋은거긴 하지만요.
아리스 : 그럼 뭐, 진실게임은 슬슬 끝낼까요?
치이 : 그렇다면은 말이야~. 사랑 이야기는 어때? 응?
아리스 : 갑자기요?
치이 : 그야 진실게임 같은거 아니면 입을 안 열 것 같아서 말이야.
뭐어...
굳이 숨길건 없지만 말이에요.
아리스 : 그런거라면 신경쓰지 마요. 딱히 저희가 그런걸 말 못할 사이는 아니구요. 그렇죠?
세니카 : ㅇ, 왜 갑자기 나한테 묻는거야...?!
아리스 : 기분탓이에요. 누가 지명했나요?
그렇게 진실게임은 끝이 났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는...
+~3까지 이야기 주제를 적어주세요.
소녀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에는 무슨 이야기가 끼어져 있을까요?
치이 : 응? 갑자기 그런 질문?
아리스 : 생각해보면 약속 잡아서 만났을 뿐이지 그 전에 뭘 하는지는 본 적이 없어서요.
세니카 씨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긴 하지만 다른 분들은 궁금해요.
치이 씨는 뭔가 공부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모모카 : 그리고보니... 저도 들은적이 별로 없사와요. 세니카 씨는 예상이 가지만...
아리스 : 그렇죠?
세니카 : 자, 잠시만 내가 뭐...?!
그야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아마 쉬는 날이면 어디 노래방을 간다거나 하겠죠.
세니카 : 난 노래방같은데 놀러 가거나 아니면 다른 애들하고 같이 쇼핑하거나~!
아리스 : 뭐, 예상한 대로네요.
모모카 : 100% 들어맞았사와요.
세니카 : 으윽...!
아니, 굳이 자랑한다거나 그럴 필요 없는 주제이니까요?
도리어 그런 평범한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아리스 : 그런 의미에서 린코 씨는 어때요?
린코 : 그런 의미라니... 뭐, 나는 그냥 집에서 두이굴거리는 편인데. 딱히 막 나가서 노는 걸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으니까.
모모카 : 그럼 오늘 같은 여행도 꽤나 이례적인... 일인 것이와요?
린코 : 그렇지? 애초에 이렇게 멀리 친구들일아 나와본적도 처음이야.
흐음...
린코 씨는 의외로 코테가와 씨하고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둘이서 만나면 꽤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네요.
미리카 : 나는 뭐어... 세니카랑 같이 놀러다니는게 대부분이지?
세니카 : 응, 늘 같이 있잖아.
미리카 : 그런것에 반해 치이는 좀 움직이는게 좋다고 생각해.
치이 : 하? 갑자기 뭔 소리야 그건.
치이 씨는 의외로 움직이지 않는걸까요...?
치이 : 그냥 극히 평범하게 나는 복습 에습좀 하고 남는 시간에 애니나 게임좀 깔짝이는 것 밖에 없거든?
미리카 : 그니까 맨날 집에 있는거잖아.
치이 : ㅁ, 맨날은 아니야...!
애니나 게임...인가요.
...어라, 그리고보니 치이 씨 그런 거 좋아하셨나요?
모모카 씨도 살짝 움찔하고 반응하셨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지내면서 별 일 없었던 것을 봐서는 큰 문제...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냥 적당히 넘어가자구요. 괜히 물어서 좋을 건 없어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죠 정말...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 세니카가 건들여서 시작되는 모모카와 아리스의 폭로전. 누가 먼저 죽나 해 보자!
2. 예상외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이 안에 있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스토리 진행 얘기였어요...
치이 : 엣, 그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리스 : 그냥요. 그 세니카 씨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까 싶어서요.
제가 그렇게 말을 꺼내자 은근 당황해하시는 치이 씨.
흐응... 설마 누구 있는건가요?
뭐, 그건 조금 더 파 보면 답이 나오겠죠.
린코 : 난 별로 그런 생각 없는데, 미리카는 어때?
미리카 : 으, 응? 난 별로... 솔직히 주위에 맘에 드는 남자도 없고. 그치?
치이 : 에? 아, 응. 뭐어... 별로 없지...?
모모카 : ...?
역시 뭔가 좀 어색한데요.
모모카 씨하고 세니카 씨도 아셨는지 저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세니카 : 저기저기 치이 쨩.
치이 : 응?
세니카 : 우리들끼리 숨기는건 없기로 했지 않았나~?
모모카 : 어머, 그러셨나요?
그리고 세니카 씨가 먼저 시동을 거셨어요.
아무래도 자기 혼자 죽을 수 없다는 거겠죠.
그럼 저도 살짝 가세해볼까요.
아리스 : 흐응, 그 반응은 역시 뭔가 숨기시고 계시는거죠?
미리카 : 어레, 그래?
치이 : 아, 아니야...! 뭘 숨긴다고...
자아, 조금 더 괴롭혀 보자구요...!
+~2까지 치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적어주세요.
학교 선배라던가, 동갑이라던가, 잘생겼다던가, 귀엽다던가...등등...
치이 : 네가 뭐 너희들이랑만 노는 애도 아니고...
미리카 ; 그래도 남자애들하고 노는건 얼마 없지 않아?
치이 : 무, 무슨 내가 남자애들하고 논다고...
으음...
그리고보니 전에 봤던게 있었죠.
옆반 사람이던가요?
되게 중성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으신 분이 있으셨는데.
코테가와 씨 비슷하게 말이에요.
집에 그런 사람이 살고 있어서 눈에 띄었던 거겠지만 그것 외에는 그다지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던 사람이였는데...
다른건 몰라도 치이 씨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자주 갔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으음...
아리스 : 저기, 혹시 이런 사람 알고 있어요?
모모카 : ...?
아리스 : 그게...
저는 모모카 씨에게 제가 생각했던것을 슬쩍 알려 주었어요.
지금 치이 씨에게 세니카 씨하고 미리카 씨가 가 있으니 적당히 여기서 알아내보죠.
그리고 모모카 씨는 조금 생각하더니...
모모카 : 아마... 쥰...이였던 것 같았는데 이름이...
아리스 : 그런가요.
모모카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아리스 : 후후, 기다려 보세요. 슬쩍 찔러볼테니까...
저는 티격태격 거리고 있는 세 분에게 가서 입을 열었어요.
아리스 : 혹시 니시타니 쥰이라고 하는 그 사람에 대해 뭐 알고 있는거 있나요?
세니카 : 응? 아아, 뭐 알고는 있지?
미리카 : 그렇지... 응. 알고는 있는정도?
역시 그 정도 인가요.
하지만 치에 씨는...
묘한데요 반응이.
린코 : 뭔가 치이의 반응이 옅은데. 모르는거야?
세니카 : 에이, 그럴리가. 가장 먼저 그 애의 정보를 준게 치이인걸 그치?
미리카 : 응. 이런애가 있다더라~ 라는 정도?
세니카 : 어라, 설마?
점점 그 정보에 다가가고 있으니 치이 씨의 말은... 아니, 모습은 점점 뭔가 주눅들어가고 계세요.
아리스 : 역시 맞는거 같네요.
치이 : 아, 아니야!
아리스 : 뭐가 아니에요, 딱 티가 나는구만. 확실히 좀 똘망똘망하다고 해야될까. 귀여운 남자애긴 하죠. 치이 씨의 취향이 그런걸줄은 몰랐지만.
치이 : 그, 그러니까...!
계속 부정은 하고 있지만.
전 본게 있다구요.
그건...
+~2까지 아리스가 본 치명적인(?) 관경은 무엇일까요?
뭘 말해야 치이가 순순히 털어놓을까요?
미리카 : 하? 치이가 그런걸 했다고? 언제? 어디서?!
아리스 : 언제였는지는 잘 생각 안 나는데 학생식당 쪽이였어요. 점심을 먹고 돌아가던 중에 흘깃본건데...
그때 뭘 했었더라요.
아마 그때...
아리스 : 맛있어 보인다고 먹여달라던가, 안마 해준다면서 어깨 주물러 준다던가... 세니카 씨같은 가벼운 여자도 아니고 그런거 안 하잖아요?
미리카 : 확실히 치이가...
세니카 : 자, 잠시만, 나 가볍지 않아?!
린코 : 아니, 가볍다고 보는데.
가볍달까, 그냥 자기는 의식이 없는걸테지만요.
그런거 한 다는 의식도 없이 남자나 괴롭히는 그런 소악마에요.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리스 : 거기에다가 수업시간에 슬쩍 봤는데 그림 그리더라구요?
치이 : 이, 이제 그만... 그건...!
아리스 : 어라, 전에 세니카 씨에게 저에 대해서 물을때는 뭐라 했더라요?
치이 : ...미, 미안...! 미안하니까 그것만큼은...!
그렇게 말하면서 제 어꺠를 잡고 말하시는 치이 씨.
으음, 이렇게까지 하는데...
1. 말한다.
2. 말하지 않는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뭐, 알았어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치이 : 하아... 고마워...
아리스 : 하지만 말이에요. 저쪽 둘은 알아서 처리하라구요?
치이 : 응?
지금까지 저에게만 시선이 가 있었던 탓인지 뒤에서 저렇게 맛있는 먹이를 발견한듯한 저 두 명의 야생동물은 못 느끼시고 계신 것 같네요.
잘 살아남으세요 치이 씨.
강해지시는거에요!
치이 : 잠시만 왜 나한테 그렇게 불안한 눈빛을...
세니카 : 치이 쨩, 잠시 볼까?
미리카 : 응응, 아주 할 말 많이 있으니까~.
치이 : 엣, 둘이 언제... 엣... 아리스...?!
...안녕히 계세요 치이 씨.
그동안 행복했어요.
그럼.
...
린코 : 정말 그 둘에게 맡겨도 좋은거야?
아리스 : 뭐, 저희는 저런 짐덩이 둘을 때어놨으니 좋은거에요.
린코 : 짐덩이라니...
아리스 : 뭐, 사실 이렇게 이야기도 해 보고 싶었구요.
저와 린코 씨, 그리고 모모카 씨는 지금 방을 나와 부엌앞 거실의 의자에 앉아 있어요.
방안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조금씩 세어 나오지만 그건 큰 상관 없구요.
모모카 : 사실 린코 씨하고는 전에도 많이 이야기 하고 싶었사와요.
린코 : 응? 나하고?
모모카 : 으음... 노래 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신 분이시와요. 당연하지요?
린코 : 에... 그렇게까지 유명한가?
저도 모르게 뭔가 얼음 공주라던가 그런 닉네임이 붙어 있을 정도인걸요.
린코 씨도 알게모르게 퍼져 있을거에요.
...랄까 얼음공주라니, 도대체 뭔가요 그건.
린코 : 그래서, 뭘 물어보고 싶은건데?
아리스 : ...그게...
1. 노래자랑때 불렀던 그 Never say never. 역시 뭔가 알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에 대해...
2. 세니카나 그 둘과는 무슨 사이인걸까? 적어도 세니카하고는 꽤 친해보였는데 노래방에 좀 같이 갔다고 그정도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린코 : 응? 아, NSN인가 그 노래?
아리스 : ...뭐, 그렇게도 부르죠.
린코 : 전에도 말했잖아? 그냥 인터넷 같은곳 보다가 노래 좋아서 들었던거고 부른거고.
그랬...었죠.
하지만 그렇게 보통 좋은 노래를 찾게되면 가수같은걸 찾아보게되고, 자연스럽게...
그 아이돌 마스터라는 것에도 접촉하게 되니까요.
린코 : 아아, 설마 뭐 아이돌 마스터의 캐릭터하고 똑같다~ 라던가 그런거 이야기 할려는거야?
그런데 너무 티나게 접근한걸까요.
금세 눈치채버리시는 린코 씨에요.
솔직히 이렇게 되는건 전혀 예상 외인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모모카 : 네, 그거 맞사와요. 역시 신경쓰이니까요.
린코 : 뭐어, 난 그냥 그 시리즈 대 팬인 사람이 이름 지었나 싶었는데.
모모카 ; 그렇게 보이시나요?
린코 : 그야 뭐, 처음에 아리스랑 모모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가 그걸로 들었던거니까. 되게 비슷한 애가 있다던가... 그러려니 했지만 그때는.
...그랬던건가요.
확실히 그런 소문이 돌긴 했지만 역시 나잇대가 나잇대여서 그런지 프레데리카 씨 쪽보다는 덜했죠.
하지만 그걸 알고 있다는건...
아리스 : 그럼 지금은 그런 의심이랄까... 소문에는 별 신경 안 쓰시는거죠?
린코 : 뭐, 그렇지? 평범하게 생각해서 그런 일 있을리가 없잖아. 뭐 게임에서 튀어나온다느니... 허무맹랑해서 소설도 안 될걸?
모모카 : 뭐, 소설로서는 이세계물 같은것이 있지 않사와요?
린코 : ...그렇네. 생각해보니 그런 불쏘시게들 많지.
이세계물도 일단 이세계물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이렇게 포화된 상태니까 그런 것들이 없다고 부정은 못하지만요.
아무튼... 이걸로 어느정도 해결... 인가요?
그렇다면 좋겠네요...
...
저희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어느정도 방이 잠잠해져서 들어가보니 치이 씨는 얼굴이 새빨개진체로 업드려 있으시고, 세니카 씨와 미리카 씨는 옆에서 키득거리면서 웃고 계세요.
아무래도 끝까지 파낸 것 같네요.
치이 : ...아리스...
아리스 : 네?
치이 : ...지금까지 내가 미안했어...
...뭔가 너무 심하게 놀려진게 아닌가 싶은데요 저정도면...?
하지만 뭐, 저 셋이니까요. 어떻게든 잘 조절했겠죠.
심했다고 해도 내일이면 분명 풀려 있을걸요?
것보다...
아리스 : 슬슬 자죠? 내일 아침 일찍...은 아니지만 아침먹고 움직여야 되니까요.
세니카 : 그렇네~.
아리스 : 그리고 저녁 먹고 돌아가는거에요. 알고 계시죠?
미리카 : 네에~.
하아...
오늘은 이만 잘까요.
피곤해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5 : 아침에 못 일어난다. 너무 놀았어...
56~80 : 일어나긴 하는데 피곤해...
81~100 : 100% 충전 완료!
컨디션을 정합시다!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저는 침대에서 일어나 시계를 보았어요.
어제 정말 힘들어서 그대로 골아떨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정말 아무런 기억이 없어서...
필름 끊기듯이 자버린듯해요.
그런데...
...지금 왜 시계가 저따구이죠?
고장난건가...?
지금 오후 1시로 보이는데요.
아리스 : ...세니카 씨. 일어나봐요.
세니카 : 5분만...
아리스 : 5분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점심시간이 지났는데요.
세니카 : ...어?
벌떡 일어나시고는 저와 같이 시계를 보시는 세니카 씨.
그리고...
세니카 : ...뭐야 10시잖아...
아리스 : 분침을 보지 말아주세요. 12시 50분이에요.
세니카 : ...애들아 일어나~!
세니카 씨는 옆의 침대에 있는 치이 씨와 모모카 씨를 깨우기 시작했어요.
...거실쪽으로 나가서 미리카 씨하고 린코 씨 깨워야...
...
모모카 :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겠사와요.
아리스 : 뭐, 체크아웃 시간은 3시니까 호텔 관련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모모카 : 꼭 봐야하는 후시미이나리 신사하고, 교토 타워, 그리고... 음... 뭐가 있죠?
그렇게 우리들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까지 늦잠을 잔 덕인지 기운 자체는 완전히 충전된 것 같아요.
그건 다행이긴 하지만 역시 시간이 좀...
세니카 : 뭐어~. 꼭 뭔가 해야된다는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아?
아리스 : 그래도 이왕 온 거 다 들려봐야죠.
미리카 :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느긋하게 하자구. 한 달 정도만 더 있으면 방학이기도 하구.
그렇긴 하지만...
으음...
역시 그게 좋겠죠.
너무 시간에 쫓기는 것 보다야...
모모카 : 그럼 후지미이나리 신사는 해질녘쯤에 간다고 하고, 기요미즈데라인가 금각사인가로 나뉘어지겠네요. 시간상...
으음...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1. 금각사,은각사 보러가자!
2. 기요미즈데라도 좋긴 하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모모카 : 으음, 확실히 시원하긴 할 것이와요. 산 속이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절벽 같은 곳이니...
뭐, 슬슬 더워지고 있긴 하니까요.
전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금각사 쪽도 인공호 위라 시원도 하긴 할텐데요.
치이 : 그런 이유인거야?
세니카 : 뭐어, 그리고 경치도 좋을거 아니야?
아리스 : 그러겠네요. 그럼 그쪽으로 가죠.
그런 흐름으로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것으로 되었어요.
참 적당해요...
미리카 : 그럼 점심 먹고 바로 기요미즈데라로 가는건가?
아리스 : 그렇게 되겠네요. 아마 도착하면 3시쯤 될테니까...
거의 다 먹었다고는 해도 밥 먹은 직후에 빠르게 움직이진 못할거에요.
그야 속이 좀 안 좋아질테니까요.
그러므로 소화좀 시키고... 교통편을 생각해보면 3시가 좀 넘을지도 몰라요.
린코 : 짐은 어떻게 할꺼야?
모모카 : 호텔에 짐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사와요. 그것을 이용하면 비행기를 탈때까지는 맡겨둘 수 있사와요.
린코 : 흐음... 그럼 기요미즈데라에서 갔다가 곧바로 신사로 가는거야?
모모카 : 으음... 그쪽이 좋겠죠. 그곳도 산을 올라가야하니...
...어라, 그리고보니 저희 산만 2개 타네요.
이거 괜찮을까요...
피곤해서 늦잠까지 잤는데 말이에요.
뭐, 어쩔 수 없죠. 이미 정해진 행선지, 제 의견 하나로 다시 짜기는 좀 그러니까요.
...
저희는 점심을 다 먹고,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바로 앞에 내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세니카 : 와, 지금도 사람 꽤 있네~.
아리스 : 그야 유명 관광지니까요. 도리어 지금 사람 없는게 이상할걸요.
3시가 좀 넘은 시간.
막 뙤약볕이 지나간 시간이니 야외의 관광지를 둘러보기 시작할려면 딱 좋은 시간이에요.
늦잠을 자서지만 그 시간만큼은 꽤 정확히 맞췄네요...
그나저나, 관광시즌도 아니고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좀 이상한데...?
1. 어쩌다보니 세니카와 함께 길을 잃는다.
2. 어라, 세니카나 다른 사람들 어디갔지? 왜 모모카하고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