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희들의 여행도 여기서 끝이네요.”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실로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마음을 잃지 않은 채. 그렇게 생각하면, 편히 잠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확실히, 안드로이드인 채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
“두 사람에게,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
“사실은, 마음을 알게 된 뒤로 슬립 모드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 조금 두근거립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아주지 않으시겠습니까.”
“......”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 그렇죠?”
“... 두 분께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신기하네요. 그저 손이 맞닿은 것뿐인데, 이렇게...”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눈을 감아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그럼 여기서, 인사를 하도록 하죠.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서로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안녕히 주무세요.”
??? "깜짝 놀랐다니까! 쿨한 미소녀형 안드로이드가, 그것도 세 대나 황야에 널브러져 있다니 말이야."
??? "회로에는 흠집이 죽죽 나 있지, 부품 사이에는 자갈이 끼어있지... "
??? "다행히 금방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손상이었지만... 더러운 거 다 닦아내는 게 제일 힘들더라."
3Z―K "두 분은... 무사한 겁니까?"
??? "걔네? 당연하지. 같이 주워왔으니까. 이 주변에는 나랑 이 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거든."
??? "여기서 너희를 해칠 수 있는 건 황야의 먼지와 돌조각 뿐이야."
3Z―K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아아 맞다 자기소개를 안 했네!"
??? "음... 그냥 프로페서(이하 P)라 불러!"
@. 아닙니다! 전쟁앵커가 아닙니다! 쏘지 마세요 으악악
외부 대기권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우주선에서는 "2차 바벨혁명"이라고 하는 혁명이 일어나 그 일원으로 세 안드로이드는 싸우다가 우주선이 파괴되고 대기권 진입을 위해 슬립모드로 진입한 뒤 눈떠보니 모든 우주선은 파괴되어있고 전쟁과 차별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은(중요) 미즈키와 시호와 츠무기의 유유자적 브랜뉴 갱생 슬로우 라이프를 보고싶었을 뿐이라구요! 안 궁금하시겠지만 제 머릿속 망상은 2차바벨혁명이 뭔지도 망상을 끝내놨지만 작가님의 자유를 위해 더 적지 않으려고 최대한 적지 않으려다 보니까 전쟁앵커가 되버린 것뿐이라구요!
85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제... 저희들의 여행도 여기서 끝이네요.”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실로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마음을 잃지 않은 채. 그렇게 생각하면, 편히 잠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확실히, 안드로이드인 채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
“두 사람에게,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
“사실은, 마음을 알게 된 뒤로 슬립 모드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 조금 두근거립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아주지 않으시겠습니까.”
“......”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 그렇죠?”
“... 두 분께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신기하네요. 그저 손이 맞닿은 것뿐인데, 이렇게...”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눈을 감아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그럼 여기서, 인사를 하도록 하죠.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서로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안녕히 주무세요.”
......
쏴아아아아아아아아―
‘......’
‘여긴... 어디일까요.’
‘마음이란 정말 신기하군요. 슬립 모드인데도 마치 깨어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아 좀! 제발 좀 돼라!!―
‘처음 듣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바로 꿈이라는 걸까요.’
―좋아, 이래도 안 돼? 이래도 안 되나 볼까?!―
‘목소리가 점점 또렷해지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건 매우 흥미진진한 것이로군요... 콩닥콩닥.’
―오라아아아아아!!―
삐익―
“! 식별번호 3Z―K, 정상적으로 기동되었습니다.”
“됐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처음 보는 사람에, 처음 보는 장소입니다... 여기선 일단 정보를 얻는 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3: 뭘 물어볼까?
??? "아 여기? Fire Knows Lab. 내 연구실 겸 집이야."
??? "깜짝 놀랐다니까! 쿨한 미소녀형 안드로이드가, 그것도 세 대나 황야에 널브러져 있다니 말이야."
??? "회로에는 흠집이 죽죽 나 있지, 부품 사이에는 자갈이 끼어있지... "
??? "다행히 금방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손상이었지만... 더러운 거 다 닦아내는 게 제일 힘들더라."
3Z―K "두 분은... 무사한 겁니까?"
??? "걔네? 당연하지. 같이 주워왔으니까. 이 주변에는 나랑 이 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거든."
??? "여기서 너희를 해칠 수 있는 건 황야의 먼지와 돌조각 뿐이야."
3Z―K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아아 맞다 자기소개를 안 했네!"
??? "음... 그냥 프로페서(이하 P)라 불러!"
다음 상황: +3
프로페서 "옆방에 잘 있어. 뭣하면 직접 보러 올―"
딸그락딸그락딸그락딸그락...
쿠구구구구구구궁―!!
3Z―K "! 지면에서 강한 진동 반응을 확인... 지진입니다. 대피를 해야 할 정도로 강한 지진은 아니었습니다만."
프로페서 "아아아아... 미안, 여기 아까 같은 지진 가끔 일어나. 그래도 이 집은 내진 설계 확실하니까 괜찮다구!"
프로페서 "... 생각해보니 여기, 너희한테 그렇게까지 좋은 곳은 아니네. 미안."
미즈키 "방금 그 지진으로 확신했습니다. 프로페서는 굉장히 덜렁대고, 믿음직스럽지 못한 성격입니다."
프로페서 "오, 오늘 처음 만난 애한테 극딜 당하네... 아하하."
3Z―K "하지만... 저희들의 은인입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 그래... 자 빨리 나머지 애들 보러 가자!"
+3: 나머지 둘은 뭐하고 있을까?
26―GE&C―H0 "!"
3Z―K "두 분 모두, 먼저 일어나 계셨군요."
C―H0 "네, 지금 상태를 점검하던 중이었어요.
동력원, 관절, 사고 회로 모두 이상 없습니다."
26―GE "다만, 눈을 뜨자마자 이상한 남성 분께서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시는 바람에...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프로페서 "윽... 얘도 만만치 않구만......"
———————
—————
———
——
프로페서 "음... 다시 자기소개를 하지! 난 이곳의 프로페서, 그리고 여긴 내 연구소 겸 주거공간 'Fire Knows Lab(파이어 노우즈 래버러토리)'다!"
26―GE "프로페서... 교수란 말씀입니까? 당신이?"
프로페서 "읭"
26―GE "방금 전까지 제게 보여주셨던 그 언동... 너무나도 경박하고 정신없길래,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프로페서 "아니... 잠깐 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데......"
프로페서 "......?"
3Z―K "프로페서, 무슨 일 있으십니까?"
프로페서 "아아아아앗?!?!?!"
26―GE "또, 또 그런 차분하지 못한 행동을! 역시 당신은...!"
프로페서 "그래그래 지금 그 표정!!"
26―GE "제제, 제 표정이 무슨...?"
프로페서 "그 진심으로 기분 나쁘다는 표정... 역시 그렇네!"
"너네,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셋 "!!!!!!"
3Z―K '저희들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들키면...'
26―GE '주인에게 돌려보내진 다음...'
'초기화!!'
26―GE '지금 이 상황을 빠져나가지 못하면...!'
3Z―K '저희들의 여행은 모두 무의미, 무가치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C―H0 '하지만, 어떻게 해야...!'
프로페서 "... 저기, 얘들아? 또 고장난 거 아니지?"
+3: 어떻게 둘러대지?!
프로페서 "안드로이드는 대답할 때 뜸 안 들인단다?."
26―GE "... 당신이 생각하시는 대로입니다."
C―H0 "26―GE 씨! 그건...!"
턱
3Z―K "......" 절레절레
C―H0 "3Z―K 씨...?"
3Z―K "늦었습니다. 프로페서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겁니다."
3Z―K "아까 제가 감사인사를 했을 때, 프로페서는 잠시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3Z―K "아마 그 때 눈치챈 것으로 판단됩니다."
프로페서 "평범한 안드로이드는 그렇게 정중하게 인사 안 하니까 말이야."
프로페서 "그래도 좀,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곤란하네~"
26―GE "그럼... 역시......"
3Z―K "저희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내실 겁니까?"
C―H0 "......"
C―H0 "+3"
프로페서 "엥?! 아니 잠깐만 그게...!"
C―H0 "기껏 주워와서는 정성껏 수리해놓고, 친한 척 말을 걸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C―H0 "마음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버리려는 거냐고요......!"
C―H0 "어째서, 이렇게 비정한 당신이 인간인 거죠...?" 울먹울먹
26―GE&3Z―K "!"
프로페서 '일났다... 울려버렸네. 눈물은 안 나오지만'
프로페서 "잠깐 기다려봐. 나 버린다든가 돌려보낸다든가 그런 거 한 마디도 안 했는데?"
C―H0 "... 네?" 뚝
26―GE "하, 하지만 방금 '곤란하다'고..."
프로페서 "그거야~ 우리집 엄청 좁으니까. 갖자기 식구가 셋이나 생겼으니 계획에도 없던 공사를 해야 되니까 그렇지."
3Z―K "그럼, 저희들은..."
C―H0 "여기서 지내도 되는 건가요?"
프로페서 "응."
C―H0 "!!!" 화아악
프로페서 '아 귀여워'
26―GE "저기, 한 가자 질문이 있습니다만."
프로페서 "뭔데?"
26―GE "그렇게 중요한 사항을, 어째서 제일 나중에 전하시는 겁니까?"
26―GE "혹시 당신은... 저희들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놀리신 겁니까?"
C―H0 "" 찌리리리릿
프로페서 "아아아아아니거든!!!"
26―GE "그렿습니까. 그렇다면 안심했습니다."
3Z―K "프로페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C―H0 "아, 저. 그게... 감사합니다." 꾸벅
프로페서 "그래, 오늘은 푹 쉬어. 대신 내일부터 같이 일해줘야 돼? 너희가 살 곳이니까. 그럼 난 이만 실례."
——————
————
———
——
프로페서 "후우..."
프로페서 "까칠한 안드로이드가 둘... 이거 특이한 마음을 가졌구나."
프로페서 "... 내일부터 바빠지겠네."
프로페서 "자 그럼 오늘은 예정대로~ 방을 만들겠습니다!"
프로페서 "그래서 말인데, 어디가 좋아?"
+1~5까지
1. 바깥
2. 지하
3. 지상
그러므로 바깥
지상은 P의 집 안 에 방만 만드는 거
지하는 그냥 지하입니다!
헷갈리실 만 하네요 죄송...
3Z―K "지하가 좋을 것 같습니다."
C―H0 "그렇네요. 숨어지내기엔 지하가 가장 안정적이겠죠."
26―GE "하지만, 이 주변은 약하다고는 하나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던데⋯ 괜찮을까요?"
프로페서 "내진 설계 잘 되있으니까 괜찮아! 오케이 그럼, 지하로 정한 거다!"
프로페서 "바로 굴착에 들어간다!"
———————
—————
———
——
프로페서 "잘 부탁한다, 하기와라!"
하기와라 "" 위—잉
3Z―K "오오⋯ 가까이서 보니 굉장한 박력입니다. ⋯ 엄청 커."
26―GE "건설 현장에서나 보던 안드로이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색다른 느낌이군요."
C―H0 "저기 그런데, 어제는 저희도 도와야 한다고 하셨으면서... 왜 저 안드로이드에게 전부 맡기시는 거죠?"
프로페서 "너희들 척 보기에도 섬세하게 만들어졌으니까. 굴착같이 거친 일은 좀 힘들지 않을까~ 해서."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말이지, 너네 이름 짓자!"
26―GE "? 이름이요?"
C―H0 "그거라면 식별 번호가 있잖아요."
프로페서 "그게 이름이냐. 너희는 이제 그냥 안드로이드가 아니잖아. 그리고 부르기 힘들어."
프로페서 "3Z―K, 26―GE, C―H0..."
프로페서 "⋯⋯"
프로페서 "미즈키츠무기시호"
C―H0 "네?"
프로페서 "3Z―K=미즈키, 26―GE=츠무기, C―H0=시호야!"
미즈키 "미즈키⋯ 굉장히 좋은 어감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미즈키라고 합니다." 싱긋
츠무기 "뭘까요 이 느낌, 식별번호가 아닌 것으로 불린 것뿐인데, 이건..."
시호 "시호⋯ 나쁘지 않네요. 이걸로 할게요."
프로페서 "맘에 들어해줘서 다행이다! 자 그럼, 굴착작업이 끝나는 동안..."
+3 하자!
@하기와라: 건축 특화형 안드로이드. 명명자는 프로페서. 이 집을 지은 것도 하기와라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인간형이 아닌, 평범한 로봇이다.
프로페서 "너희들 이거 해본 적⋯ 아니 없겠구나."
미즈키 "포○몬스터 울트라문⋯"
시호 "게임인가요, 별로 흥미는 없습니다만."
츠무기 "발매일이 2017년 11월⋯ 꽤나 오래된 게임이군요."
프로페서 "벌써 그렇게 되나⋯"
프로페서 "어쨌든 한 번 해봐! 재밌다고."
———————
—————
———
——
츠무기 "이야기의 무대는 알로라지방⋯"
시호 "휴양지 같은 곳이네요."
미즈키 "이게 바다라는 것이군요⋯ 게임 속에서도 예쁘구나."
프로페서 "실제로 휴양지로 유명한 하와이가 모델이거든. 나도 언젠가 가보고 싶어~"
프로페서 "자자, 그건 그렇고 이제 선택의 시간이야!"
나몰빼미 "호롯후"
냐오불 "냐아~"
누리공 "아우우우!"
미즈키 "프로페서, 큰일입니다."
프로페서 "뭔데뭔데, 버그라도 났어?"
미즈키 "셋 모두 귀여워서, 한 마리만 고를 수가 없습니다."
시호 "저희가 한 마리를 데려가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나요?"
츠무기 "혹시,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남아있어야 하는 겁니까⋯?"
프로페서 "걱정 마. 그 옆에 있는 친구랑 박사님이 데려가서 잘 키워주니까."
시호&츠무기 "아⋯⋯"
프로페서 '버려지는 줄 알고 걱정했구나'
미즈키 "으으음⋯" 곰—곰
시호 "저는⋯ 냐, 냐오불이 좋을 것 같아요."
츠무기 "3Z⋯ 미즈키 씨는, 아직 결정 못하신 건가요?"
미즈키 "!!" 번뜩
미즈키 "정했습니다."
미즈키 "제 파트너는—"
프로페서 '그렇게 말해놓고 다시 망설이느라, 결국 스타팅 고르는 데만 10분 걸렸다. 그리고 이름 지어주는 데에는 또다시 15분 정도 걸렸다.'
미즈키 "트레이너 스쿨의 선생님, 너무 강합니다⋯ 못 이기겠어." 시무룩
시호 "아, 어느새 해가⋯"
츠무기 "후훗⋯ 옆에서 지켜보던 저희도 꽤나 빠져들었던 모양이군요.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다니."
프로페서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야?! 야 포○몬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만."
프로페서 "그럼 저녁 준비를⋯ 참 근데 너네 식사 기능 있어?"
+2
@미즈키가 플레이하고 나머지는 구경했습니다. 카트리지가 하나뿐이라서.
미즈키: 프로페서는 인간의 음식을 먹을수 있는지 물어보는거 같은데?
츠무기: 그럼 그렇게 말해야 이해하죠. 식사라는 의미는 끼니를 먹는다 아니면 밥, 즉 에너지 보충제를, 섭취한다는 뜻인데 간단하게 식사 기능 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인간의 음식을 먹을수 있는지 물어보는거 처럼 들리겠습니까?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 안하시나요?
시호: 당신이 어째서 프로페서 인거죠?
미즈키는 알아들은거 같은데.... 그래서 인간의 음식을 먹을수 있는거야?
츠무기: 왜 음식을 "인간의 음식"이라고 부르는거죠? (계속해서 츠무츠무)
시호: 어째서 당신이 프로페서 인거죠?
(결론은 먹을수 있다 하지만 전기로 충전도 필요하다)
같은 행위는 할 수 없다...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까?
미즈키 "츠무기 씨, 프로페서는 저희가 인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어본 것입니다."
프로페서 "맞아! 너희들도 먹을 수 있다면 다 같이 먹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츠무기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식사라는 의미는 끼니를 먹는다 아니면 밥, 즉 에너지 보충제를, 섭취한다는 뜻이니까요. 간단하게 식사 기능 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인간의 음식을 먹을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처럼 들리진 않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해주세요."
시호 "맛은 느낄 수 없지만, 일단 섭취는 가능해요. 그리고 내부에서 분해되죠."
프로페서 "그렇구나⋯ 그럼 너희들 것도 만들어 올게 잠시만 기다려!"
———————
—————
———
——
프로페서 "쨔잔~!"
+1~2의 주사위합÷2
50 이상: 이런 걸 만든다고?
50 이하: 이런 걸 먹는다고?
@너네 일단은 생명의 은인인데 너무하잖아 ㅠㅠ 라는 생각에 좀 순화했습니다
프로페서 "내 저녁밥."
시호 "먹을 수 있는 건가요, 그거⋯?"
츠무기 "제가 요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는 하나, 제가 아는 인간의 음식은⋯"
츠무기 "회갈색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미즈키 "이건, 요리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조사를 시작하죠."
프로페서 "조, 조사?"
시호 "일단 저희들도 먹게 될 음식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알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미즈키 "프로페서, 우선 식재료부터 조사하게 해주세요."
프로페서 "그래..."
츠무기 "굉장해요⋯ 지하에서 농작물을 기르다니⋯"
시호 "빛은 인공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물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프로페서 "저~어기에 있는 도시에 수도 시설을 좀⋯ 빌려서."
시호 "멋대로 연결하신 건가요⋯?" 싸—늘
프로페서 "에, 에이 한 명이 좀 갖다써봤자 얼마나 쓴다고~"
츠무기 "하아⋯ '프로페서'라는 직함을 대고 계신다면, 조금은 윤리 의식이란 걸 가지시는 게 어떠실런지요?"
미즈키 "하지만, 이걸로 재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파악 완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셋 "......" 빤—히
프로페서 "뭐, 뭐 내가 문제라고?"
미즈키 "유감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시호 "달리 더 있나요?"
츠무기 "어디서 배우신 거예요?"
프로페서 "으으으으⋯"
프로페서 "에이, 저녁은 그냥 내일 먹지 뭐."
시호 "이 시간에요?"
프로페서 "이 시간이니까."
———————
—————
———
——
https://youtu.be/EuYNxzSFRk8
(http://www.bbc.com/earth/story/20150826-10-of-the-earths-starriest-skies)
미즈키 "이건⋯⋯!"
시호 "⋯⋯"
츠무기 "이럴 수가⋯"
프로페서 "황야의 밤하늘은 끝내준다고! 아무리 산좋고 물좋은 동네라도 구름은 있기 마련."
프로페서 "하지만 여기는 구름이라곤 한 점도 없으니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지! 이게 내가 이런 곳에 사는 이유라고나 할까~"
프로페서 "아마 너희들이 마지막으로 본 하늘은 비구름 때문에 잘 안 보였겠지만, 이렇게 보니까 어때?"
+1~3까지 각각 미즈키, 시호, 츠무기의 감상
급식체가 안 되면 그냥 달이 아름답네요로
+1: 츠무기가 밤하늘을 보고 난 감상
프로페서 "오오, 나츠메 소세키의 그거구나? 어떻게 알았대."
미즈키 "마음을 알 게 된 직후에, 여러 가지 책을 읽었습니다. 전 주인에게는 정리하는 중이라고 둘러댔습니다. ⋯ 거짓말 하는 건 힘들었어."
프로페서 "굉장하지. 벌써 백 하고도 몇 십년 전 사람인데 아직도 기억해주다니."
프로페서 "츠무기, 어때?"
츠무기 "아름답습니다... 어둠 속에서야 빛을 발하는 별과 달, 어둠 속이 아니라면 저렇게까지 아름답게 빛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츠무기 "마치 쓰디쓴 차를 마신 뒤의 앙미츠 한 입이 더욱 각별한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프로페서 "넌 마음을 알게 된 직후에 간식 먹기라도 거야?"
츠무기 "뭐가 나쁩니까." 찌릿
프로페서 "딱히.(미각 있구나...)"
시호 "......"
프로페서 "시호는 되게 조용하네. 아니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하늘이 예쁘다거나 그런 걸까?"
시호 "그 정도까지는... 그것보다, 왜 이걸 보여주시는 건가요?"
프로페서 "왜냐니?"
시호 "아니요, 단지 프로페서가 이걸로 저희 환심을 사려는 건가 해서."
프로페서 "그냥 감상이 듣고 싶었던 것뿐이야."
시호 "정말 순전히 그것 때문인가요?"
프로페서 "⋯ 마음이란 거 말이야, 실은 별거 없어."
프로페서 "이상한 사람을 보고 대놓고 이상하다고 얘기한다는가, 드럽게 못 만든 음식을 먹기 싫어한다든가,"
프로페서 "밤하늘의 별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든가⋯ 그거면 충분한 거야."
미즈키 "......"
시호 "......"
츠무기 "......"
프로페서 "그리고 너희들은 각자 나름의 감상을 말해줬지. 그러니..."
프로페서 "안드로이드 졸업, 축하한다. 너희들도 내일부터는 이 연구소의 가⋯"
츠무기 "⋯ 가?"
프로페서 "아, 아니 내말은! 그래 일원! 일원이야!"
미즈키 "프로페서, 지금 동요하고 계십니다. 괜찮으십니까?"
프로페서 "그, 그럼 멀쩡하지!"
시호 "......"
시호 "일원, 이네." 싱긋
미즈키 "프로페서, 조금 더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만, 안 됩니까?"
프로페서 "황야의 하늘은 아름답지만, 바람은 그렇지가 않아서 말이야. 미안."
프로페서 "그리고 지금쯤이면 하기와라가 너희 누울 자리 다 파놨겠다."
시호 "저희들의 수면은 인간과는 달리 누울 필요는 없습니다만."
프로페서 "그래도 사람 기분 내고 싶어질 수도 있잖아? 그럴 때를 위해서지!"
프로페서 "그럼 미리 인사한다. 잘 자~"
미즈키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페서" 꾸벅
츠무기&시호 "⋯ 안녕히 주무세요."
———————
—————
———
——
츠무기 "정말 굴착 작업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군요..."
시호 "다른 날이라면 모를까, 오늘은 여기 눕고 싶지 않네요."
미즈키 "오늘은 벽에 기대서 밤을 지내도록 하죠."
시호 "⋯ 미즈키 씨는, 저 프로페서라는 분께 꽤 친절하시네요."
미즈키 "프로페서는 별난 사람이지만, 저희들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 은혜갚은 안드로이드."
츠무기 "하지만, 저분이 언제까지고 저희를 보듬어 줄 것이란 확신은... 당장은 들지 않습니다."
미즈키 "과연 어떨까요."
시호 "......"
시호 "먼저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
츠무기 "그럼, 저도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미즈키 "두 분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위—웅⋯
미즈키 "......"
미즈키 "지하에선, 하늘이 안 보이네."
프로페서 "......"
—————
———
——
프로페서 "안녕~ 잘 잤어?"
미즈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프로페서."
프로페서 "에이~ 그렇게 깍듯이 인사 안 해도 돼!" 싱글벙글
츠무기 "꽤나 기뻐보이시는군요."
프로페서 "그야~ 아침에 일어났는데 쿨한 미소녀 안드로이드 세 명이 집에 있으니까 그렇겠지~"
시호 "" 싸—늘
프로페서 "⋯ 흠흠. 오늘은 어제 새로 파낸 공간을 훌륭한 방으로 만들 거야! 이건 너희도 도와줘야 해!"
시호 "드디어 제대로 된 방에서 자겠네."
프로페서 "?"
시호 "아무것도 아니예요."
프로페서 "어쨌든, 방에 놔줬으면 하는 거 있어? 내가 구할 수 있는 선에서 가져다줄테니까."
미즈키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으음⋯"
츠무기 "갑자기 원하는 걸 물어보셔도⋯"
시호 "다 같이 쓰는 방에 놓으면 좋은 것⋯"
+1~3. 각자 두 개씩
어항과 쿠션
프로페서 "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 고르셨구만. 당연히 의자도 필요하겠지?"
시호 "그럼 전 그림책이랑 책장, 인형이요."
프로페서 "뭐야, 의외로 귀여운 걸 고르네?"
시호 "의외라니 뭔가요. 어디까지나 호기심일 뿐이에요."
프로페서 "그래그래, 츠무기. 너는?"
츠무기 "⋯ 개인적인 거라도 괜찮다고 한다면, 저기, 그게..." 머뭇머뭇
프로페서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 없잖아. 너희들이 무언가에 흥미를 보인다는 건 엄청 좋은 일이라고."
츠무기 "......"
츠무기 "금붕어."
프로페서 "금붕어?"
미즈키 "츠무기 씨는, 물고기를 좋아하셨던 겁니까?"
츠무기 "모르겠습니다. 단지... 처음 금붕어를 봤을 때, 어젯밤 하늘을 봤을 때와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프로페서 "흐음~" 히죽히죽
츠무기 "뭐, 뭡니까! 사람을 그렇게 바보 취급하는 눈으로 쳐다보시다니!" 푸쉬익—
프로페서 "아아~ 미안미안. 그럼 방금 말한 것들 좀 찾아보고 올게."
츠무기 "커흠, 그리고 바닥이 너무 딱딱하니 인원수만큼의 쿠션도 부탁드립니다."
프로세서 "네~"
프로페서 '독설가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귀여운 구석들도 있구나.'
—————
———
——
프로페서 "좀 낡은 거긴 하지만, 쓰는 데는 문제 없을 거야. 컴퓨터는 내가 얼마전까지 쓰던 거니까 거의 새거고."
프로페서 "쓸 줄 아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겠지?"
미즈키 "네.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시호 "저기, 책은요?"
프로페서 "가만 있어봐. 그림책하면 역시 종이책이잖아! 예전부터 환경보호니 뭐니 해서 요즘은 전자책이 대부분이거든."
시호 "딱히 전자책이어도 상관없—"
프로페서 "있어."
프로페서 "그러니까 네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할게!"
시호 "하아... 알겠어요. 따질 입장도 아니니."
프로페서 "츠무기 어항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츠무기 "아, 네."
프로페서 "그리고 쿠션은 하늘색이 미즈키, 노란색이 시호, 보라색이 츠무기야."
미즈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폭
미즈키 "......"
미즈키 "부드러워..."
프로페서 "예전에 충동구매 한 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네."
시호 "왜 안 쓰신 거죠?"
프로페서 "내가 더 좋은 걸 직접 만들어서?"
시호 "......"
프로페서 "나 잠깐 올라갈 테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
츠무기&시호 "......"
폭
폭
미즈키&시호&츠무기 "......" 편—안
프로페서 '아무리 마음이 있다고는 하지만, 쟤네 진짜 기계 맞아?'
프로페서 "⋯ 그럴 수도 있지 뭐."
—————
미즈키 "핫."
미즈키 "과연, 이게 바로 쿠션이란 거군요. ⋯ 굉장한 포용력이네."
미즈키 '그러고 보니, 프로페서는 일이 있다면서 윗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미즈키 '그 볼일이란, 저희들과 관계있는 것일까요.'
미즈키 '두근두근...'
스윽—
+2: 1층에서 프로페서가 하고 일은?
미즈키 "미즈키, 프로페서, 이 화면들은 무엇입니까?"
프로페서 "너희들의 기본 구조."
미즈키 "이게 모두, 저희들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라는 거군요."
프로페서 "어제 너희는 안드로이드 졸업이니 뭐니 해놓고 이런 말하긴 좀 뭐하지만, 인간형 로봇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어서."
프로페서 "난 일하는데 최적화된 애들만 만들어와서 잘 모르거든. 그래서 너희를 바탕으로 분석하던 중이었어."
미즈키 "저희 같은 안드로이드를, 필요로 하는 사람..."
프로페서 "⋯ 기분 나빠하지 말고 대답해줘."
프로페서 "너희들 말이야,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야? 이렇게까지 인간과 똑같이 생기게 만들 필요가 있었던 거야?"
미즈키 "......"
미즈키 "+2"
프로페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거야?"
미즈키 "원인은 불명이지만, 제가 마음을 가지게 되기 전에 대한 기록이 일부 소실되었습니다. 마치..."
프로페서 "마치?"
미즈키 "⋯ 구름에 별이 가려진 것 같습니다."
프로페서 "......"
프로페서 "기억 안 난다면 굳이 캐낼 생각 없어. 괜한 거 물어봐서 미안해."
미즈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황야에 쓰러진 저희를 주워온 프로페서로서는 당연한 행동입니다."
프로페서 "⋯ 상냥하네, 미즈키는."
프로페서 "나머지 둘은 슬슬 일어났으려나. 가서 불러와줄⋯ 아니다 내가 직접 가지 뭐."
터벅터벅터벅터벅⋯
미즈키 '상냥하다...'
미즈키 '단 네 글자에도 이렇게,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온도가 높은 게 아닌, 다른 무언가가...'
미즈키 '이것도 마음... 이란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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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호 "오늘 점심도 프로페서가 준비하시는 건가요?"
프로페서 "어제의 실수를 만회해야 하니까."
프로페서 "짜잔!"
+1~2의 주사위 값의 평균
50 이상: 나쁘진 않네요.
50 이하: 당신은 바보인가요?
프로페서 "시, 시호 잠깐만 포크 휘어지잖아!!"
츠무기 "당신은 정말... 바보인가요? 바보죠? 바보로군요?!"
미즈키 "하지만 프로페서, 이 음식은 체내에서의 분해가 매우 용이합니다."
시호 "그야 이미 분해된 거나 다름없는 물질이니까요."
츠무기 "어쨌든, 이걸로 확실히 알았습니다. 당신은 요리에 있어서는 주체적인 학습이 불가능한 모양이군요."
프로페서 "......" 훌쩍
시호 "그렇다면... "
츠무기&시호 「「억지로 쑤셔넣는 수밖에」」
프로페서 "히이익?! 너네 언제 입이 그렇게 거칠어졌어? 아니 그것보다 날 어쩔 셈이야!! 로봇 3원칙 몰라?!"
시호 "저희들은 이제 안드로이드를 졸업했으니까요. 그리고 안 해치거든요."
츠무기 "순순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프로페서 "미즈키이...!"
미즈키 "힘내세요, 프로페서. 에이, 에이. 오—"
프로페서 "하아......"
시호 "뭐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츠무기 "우선은... +3부터 하도록 하죠."
@지금은 일단 여기까지. 안녕하 주무세요~
하더라도 이곳은 자원이 부족한 황야. 음식을 남기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프로페서 "아니 재료는 여기 지하농원에서—"
츠무기 "조용히 하세요!"
프로페서 "......" 시무룩
츠무기 "프로페서께서 만드신 건 프로페서가 책임지고 전부 드세요. 오늘 저희가 먹을 건 저희가 직접 만들 테니까."
시호 "대신 식사가 끝난 뒤에는..."
미즈키 "'특훈'에 임하는 거군요...!" 초롱초롱
프로페서 '아 나 큰일났다'
시호 "그럼 저희는 식사 준비를 할 테니까, 프로페서는 마저 드세요."
프로페서 "으, 응..."
———————
—————
———
——
프로페서 '내 집 주방에 미소녀형 안드로이드 세... 명? 아무튼 걔네가 앞치마를 입고 서있다.'
프로페서 '⋯ 게임에서도 본 적 없다고 이런 거.'
통통통통통...
보글보글보글보글......
프로페서 '남이 요리하는 걸 지켜보는 건 뭔가 안정감 있어서 좋네.'
미즈키 "프로페서, 식사 나왔습니다. 비록 저희가 먹을 거긴 하지만, 한입 드셔보시길."
프로페서 "어어, 고마워."
프로페서 "잘 먹겠습니다~" 아—암
우리 쿨한 미소녀들의 요리실력은?
+1~2의 주사위값의 평균.
30 이상 "오오옷!"
30 이하 "이게 무슨"
프로페서 "이거 원래 이런 맛이었나?!"
시호 "레시피대로만 하면 보통 이정도인데요."
츠무기 "설마 지금까지 자기 맘대로 요리하셨던 건가요? 바보로군요."
프로페서 "실험정신이 투철한 거라고 해주면 안 될까?"
시호 "식재료를 내다 버리는 실험정신은 없는 게 나아요."
프로페서 "——"
미즈키 '프로페서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 라는 것 같군요.'
츠무기 "일단 특훈은 저녁으로 미루도록 하죠."
프로페서 "네에..."
프로페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피곤한 건 왜일까...?'
+2: 다음 상황
프로페서: 흠! 그럼 보여주지! 실험정신이 결과를!
딱히 보여달라고 말한건 아닌데.. 일단 음식물쓰레기 부터 먹고 보여주세요
프로페서 "아 그게... 너네가 만든 거 한입 먹고 나니까 그거 먹기 싫어지더라......"
츠무기 "안 됩니다. 전부 드셔야 해요."
프로페서 "에이... 어차피 먹을 게 못되는 건대 버리면 안 될까...?"
시호 "실험정신에 의거하여 만들었다고 하셨죠? 실험에 따른 결과에는 책임을 지셔야죠."
츠무기 "그게 바로 과학을 업으로 삼는 자로서의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프로페서 "너넨 너무 맞는 말만 해."
츠무기 "하지만... 확실히, 식욕을 저하시키는 처참한 결과물이로군요. 대체 무슨 실험정신으로 이런 걸 만드신 건가요?"
프로페서 "다, 다음번엔 반드시 성공할 거야! 애당초 너희가 오기 전까진 계속 성공이었는데..."
시호 "평가해줄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프로페서 "윽"
시호 "실험정신을 못 버리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그거 다 드시고 보여주시든가 하세요."
프로페서 "네......"
—————
———
——
프로페서 "자, 식사도 끝났고 또 한가하겠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호 "뜬끔없이 뭔가요."
프로페서 "그렇게 뜬끔없진 않지. 나 너네랑 처음 만난 거 어제 저녁인데."
프로페서 "자자 너희부터 나한테 뭐든 물어봐!"
시호 "프로페서에게 물어볼 것..."
츠무기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할지 고민됩니다만..."
미즈키 "그럼 저부터 질문하겠습니다."
프로페서 "응, 뭔데. 미즈키?"
미즈키 "+3"
('당신은 바보입니까?' 제외)
프로페서 "으음... 넓은 의미에서의 사랑이라면 맞지만, LOVE는 아니야."
프로페서 "굳이 말하자면, 인류애? 황야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으니까 말이야.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걸."
프로페서 "너희가 안드로이드라는 건 차에 실을 때 알았고."
미즈키 "인류애..."
시호 "그럼, 저희를 주인에게 돌려보내지 않은 이유는요?"
프로페서 "너희들이 싫어할 거 아냐.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어떻게 그러냐? 초기화될 거 뻔히 아는데."
시호 "......!"
프로페서 "그럼, 다음 질문~!"
+2: 물어보는 사람과 물어볼 것
프로페서 "네?! 아니 질문은 맞긴 한데 그건..."
프로페서 "그야 내맘대로 하니까......"
시호 "그럼 지금까지 저렇게 식재료를 버려왔단 거군요. 반성하세요."
시호 "애초에 조금만 찾아보면 레시피 같은 건 쉽게 찾아볼 수 있잖아요. 왜 안 찾아보신 건가요?"
프로페서 "아유... 저기, 그게...... '귀찮아서'라고 하면 화낼 거야?"
시호 "......" 찌리릿
시호 "하아... 뭐 됐어요,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프로페서 "그래, 그럼... 츠무기는? 뭐 없어?"
프로페서 "⋯ 그건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랑은 좀 다르지 않니?"
츠무기 "일단 당신은 저희들의 생명의 은인, 그런데도 계속 무언가를 받고만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프로페서 "......"
츠무기 "프로페서?"
프로페서 "역시, 너희를 돌려보내지 않은 건 정답이었네. 이렇게나 인간적이니 말이야."
츠무기 "상냥...? 그저 당연한 일을 하려는 것뿐입니다."
프로페서 "너희는 마음을 가진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말해준다는 건... 너희들의 마음은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인간에 가까워지고 있어."
츠무기 "...!"
미즈키 "인간에, 가까워진다..."
시호 "⋯ 아무리 그래도, 저희는 인간이 될 수는 없어요. 결국 몸은 기계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프로페서 "여기 있는 동안만큼은 아니야."
프로페서 "너희들은 모두, 살아있어."
프로페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살아있다고 해도 돼. 기계가 아니야."
미즈키&시호&츠무기 "......"
시호 "그럼..."
시호 "여기에 있는 동안은... 인간인 척 해도, 괜찮은 건가요......?"
프로페서 "당연하지."
시호 "......"
시호 "⋯ 그렇구나, 우리들..."
시호 "여기서만큼은, 인간... 인거네?" 울먹울먹
츠무기 "? 시호 씨!?"
미즈키 "괜찮으십니까, 시호 씨?"
시호 "괘, 괜찮아요. 이 정도는..." 울먹울먹
프로페서 '눈물은 안 나오지만 분명 울고 있어.'
프로페서 '⋯ 그런 점을 보면, 너희는 이미 어엿한 인간이야.'
———————
—————
———
——
시호 "죄송합니다. 갑자기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프로페서 "아니야, 감정이 제대로 자리잡았다는 증거니까."
프로페서 "자, 그럼... 이번엔 이쪽에서 질문~"
프로페서 "너네 어디서 왔는지, 오는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말해줘!"
츠무기 "전부요?"
프로페서 "전부!"
시호 "그럼, 제가 얘기할게요.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3까지 써주세요!
여기 사람들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전쟁앵커가 오다니! 이걸 어떻게 하면 유유자적 슬로우 라이프에 녹여낼 수 있을까...
좀만 시간을 주세요......
외부 대기권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우주선에서는 "2차 바벨혁명"이라고 하는 혁명이 일어나 그 일원으로 세 안드로이드는 싸우다가 우주선이 파괴되고 대기권 진입을 위해 슬립모드로 진입한 뒤 눈떠보니 모든 우주선은 파괴되어있고 전쟁과 차별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은(중요) 미즈키와 시호와 츠무기의 유유자적 브랜뉴 갱생 슬로우 라이프를 보고싶었을 뿐이라구요! 안 궁금하시겠지만 제 머릿속 망상은 2차바벨혁명이 뭔지도 망상을 끝내놨지만 작가님의 자유를 위해 더 적지 않으려고 최대한 적지 않으려다 보니까 전쟁앵커가 되버린 것뿐이라구요!
프로페서 "달? 하지만 달에는 아직 소수의 사람만이 거주하고 있을텐데..."
츠무기 "저희는, 달의 개발을 도맡아 추진하던 기업과 투쟁을 해야만 했습니다."
프로페서 "SEGA 말이야?"
츠무기 "네. 비록 달 전체를 식민지화하는 게 매우 힘든 일이라고는 하나, SEGA에 있던 건 감시와 통제, 밀고와 불신뿐이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죠."
프로페서 "옛날 독재국가 같은 곳이었단 거네."
시호 "그곳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저희들도 동참하기로 했어요."
프로페서 "이미 그때 마음에 눈을 떴구나."
시호 "그리고... 더는 기억나지 않아요."
프로페서 "뭐야, 미즈키도 기억 안 난댔는데."
츠무기 "저희가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추락하는 우주선 속에서 저희들을 캡슐에 보관하려고 하는 선원들이었습니다."
프로페서 "그럼 그 캡슐을 타고 지구에 떨어진 거야?"
시호 "그렇게 되네요."
시호 "떨어졌을 때의 충격 때문인지, 마음을 얻기 전의 일에 대해서는 다들 기억 못하지만요."
미즈키 "조금 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미즈키 "프로페서는, 저희들의 말을 믿으십니까?"
프로페서 "?"
미즈키 "달에서 거대기업에 항쟁하던 안드로이드 세 대가 비상탈출용 캡슐에 담겨서 지구에 떨어졌고,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그게 언제인지,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본인들도 기억하지 못한다..."
미즈키 "절대 평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즈키 "몇 시간 전 전 프로페서께 저희들이 어디서 왔는지 대답해드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미즈키 "당장 얘기했다간 믿어주지 않으실까봐. 점 더 신뢰관계를 쌓은 다음에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미즈키 "이렇게 빨리 두 분께 물어보신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만."
츠무기 "미즈키 씨..."
시호 "확실히... 어떻게 생각하세요?"
프로페서 "믿어."
미즈키 "! ⋯ 그렇게 간단히 믿어주시는 겁니까?"
프로페서 "우리 어제 처음 만났잖아. 벌써 잊았어? 너네 거짓말 못하더만 뭐."
츠무기 "그건...!" 화끈
프로페서 "표정에 다 드러나. 지금 말하고 있는 게 진짠지 가짠지. 뭐 너희는 어제부터 계속 나한테 사실만을 말했지. 아플 정도로 말이야!"
시호 "......"
프로페서 "애초에 황야에서 먼지가 될 뻔한 야들이 나한테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미즈키 "프로페서..."
프로페서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게 된 거야?"
미즈키 "⋯ 셋 모두,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시호 "탑승하고 있던 우주선이 파괴되었던 그날... 처음으로 '공포'라는 걸 느꼈습니다."
츠무기 "그 감각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같이 탑승하고 계시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저희는 이제... 싸울 수 없습니다."
미즈키 "그래서,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돌아다니다, 이렇게..."
프로페서 "⋯ 힘들게 지내왔구나, 너희들."
프로페서 "그래도, 잘 찾아왔어! 여긴 정말 평화로운 곳이라구. 그야 주위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프로페서 "그러고 보니, 아까 뭐 도와줄 거 없냐는 얘기 하다가 여기까지 왔네. 너희들이 해줄 건..."
프로페서 "없어! 그냥 살어!"
셋 "?!"
시호 "단순히 동정심 때문에 그런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프로페서 "아니 너네 객관적으로 불쌍한 거 맞으니까 조금 정도는 동정해도 나쁠 거 없잖아."
프로페서 "물론 순전히 동정심 때문인 건 아니지! 그냥... 내가 그러고 싶어!"
프로페서 "⋯ 솔직히 말하자면, 황야에 혼자 자리잡은 지 좀 됐거든. 이렇게 떠들석한 게 얼마만인지..."
프로페서 "너네랑 만난 지 겨우 이틀밖에 안 됐지만, 이제 와서 다시 혼자가 되는 건... 좀 그래."
프로페서 "내 부탁, 들어주지 않을래?"
셋 "......"
끄덕
미즈키 "물론입니다."
시호 "거절할 이유가 없네요."
츠무기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로페서."
프로페서 "......!"
프로페서 "얘들아아!!" 와락
미즈키 "잠깐, 프로페서..."
시호 "뭐하시는 건가요...!"
츠무기 "역시 당신이란 사람은!!"
프로페서 '⋯ 이 아이들에겐 좋은 세상을 보여주자. 그게 도리라는 거겠지, 그치?'
—————
———
——
프로페서 '하지만 따뜻한 환영식과는 별개로, 나의 요리실력 향상을 위한 특훈이 시작되었다...'
+3: 특훈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