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저기, 프로페서 군?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내가 술자리를 같이 하자고 한 이유, 뭔지 알아?"
프로페서 "아! 어, 으음..."
프로페서 "저, 저도 한 잔 받아도 될까요?"
리오 "그럼, 그럼~! 후훗, 프로페서 군도 참 이상하네. 술자리에서 술 마시는 걸 허락을 받다니. 자!"
쪼르르르륵―
프로페서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이 한 잔이 내게 용기를 주기를...!'
벌컥―
프로페서 "크흐으으으~! 짜릿하네!!"
리오 "어머~♪ 멋지게 들이키는데! 자자, 한 잔 더!"
프로페서 "네에―!"
프로듀서 '이야아~ 이거 생각보다 좋은데...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팽팽 돌아가는 것 같잖아~!"
리오 "저기~ 하던 얘기 계속해도 될까? 나, 프로페서 군의 대답 듣고 싶은데~"
프로듀서 "네, 대답 말이죠..."
프로페서 '질문, 질문... 분명 '술자리를 같이 하자고 한 이유'였지. 술을 같이 마시자는 뜻 아니었나? …아니지. 그럼 술을 같이 마시자고 했었겠지. 그럼 술자리를 같이 하자는 뜻이 뭐지? 술자리를 한다는 게 뭐야? '하다', Do... DO는 분명 도미니카 공화국의 인터넷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 술자리를 같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아니지, DO... 혹시 D는 Deuterium? 그럼 DO는 혹시 Deuterium Oxide(중수, 重水)? 근데 이렇게 왜 하필 중수?'
프로페서 "......!"
프로페서 '중수의 중수소와 수소 비율을 보자면 중소수는 약 0.015%... 그러니까 우리가 술자리를 'DO'하게 될 가능성이 0.015%? 아니지. 이게 어떻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중수는 D2O라구. DO가 아니잖아... 그럼 무슨 뜻인데?! 아! D는 D-block!'
프로페서 "그러면, 그게... 걔도 뿌리까지 나쁜 건 아닐 거야 아마. 그냥... 어쩌면, 츠바사도 시호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닐까 싶어."
시호 "친해진다고요...?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 어떻게 타인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거죠?"
프로페서 "확실히 이해하기는 힘들 거야. 나도 사실은 그렇거든. 하지만 분명히 그런 게 있어.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는 일부러 짓궂게 군다든가, 괴롭힌다든가... 특히 츠바사처럼 나이가 어릴 때 그런 경향이 강해."
프로페서 "물론 그냥 악질적인 놈들도 있지만 말이지... 하지만 그 츠바사라는 애는, 그렇진 않을 거야."
시호 "......"
시호 "그러고 보니, 시즈카한테도 자주 장난을 쳤어요. 그럴 때마다 시즈카는 표정과 분위기의 변화가 정말로 크게 드러나서... '재밌다', 고......"
프로페서 "그럼 확실하네. 시즈카한티 그러는 것처럼, 시호한테도 똑같이 하는 거야 그냥. 재밌으니까."
시호 "…납득이 안 가요. 저는 시즈카 같은 반응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프로페서 "재미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츠바사는 여러가지 재미를 찾아다니는 거지 뭐."
시호 "재미라니, 겨우 그런 이유로..."
프로페서 "뭐, 나도 좀 알 것 같긴 하다. 시호는 매사에 너무 진지하니까 좀 그런 구석이―"
시호 "......" 찌릿―
프로페서 "죄송합니다..."
프로페서 "아, 아무튼...!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좀 안 좋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렴. 아마 앞으로는 더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날 테니까."
시호 "네? 그건... 어째서죠? 더 자주 일어날 거라뇨?"
프로페서 "그러니까, 그게... 시호는 예쁘잖아? 그리고 쿨하기도 해서, 친해지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이 있을 거야. 그런데 좀 차가운 분위기랄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그런 게 있어. 그래서 정공법이 아닌 다른 방식을 써서 다가가는 거야. 츠바사가 시즈카한테 하듯이..."
시호 "예쁘고, 쿨... 제가요?"
프로페서 "…거울 좀 보고 다녀. 너 정도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몰려들어. 그러니까..."
프로페서 "모처럼 생긴 마음, 너무 거부하지만 말고... 츠바사한테도 한번 열어줘 보는 건 어떨까?"
시호 "......"
시호 "그렇네요. 확실히 귀찮긴 했지만, 그 어느 것도 악행이라 부를 수는 없는 것들이었고... 시즈카랑 같은 취급이라는 건 조금, 여전히 납득이 안 가지만..."
시호 "알겠습니다. 프로페서의 조언대로, 츠바사와도 제대로 대화를 해 보겠습니다."
프로페서 "그래, 혹시 잘 되면 그때 또 얘기해줘야 돼! 아, 물론 잘 안 됐을 때도 얼마든지 와서 얘기해."
시호 "네..."
시호 "......"
시호 "프로페서는 정말, 치사하시네요."
프로페서 "치, 치사?! 왜?"
시호 "평소에는 항상 못미더운 모습만 보여주시면서, 이럴 때는 항상 도움이 되니까요. 그것도, 아주 큰..."
프로페서 "그, 그야 이것도 내가 할 일이니까 그렇지... 그냥 주워다 놓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니. 잘 키워야 비로소 잘 주워왔다고 하는 거지."
시호 "…역시 치사해요. 뭐랄까, 이 기분을 언어로 표현 하자면..."
시호 "......"
시호 "짜증이 날 정도예요."
프로페서 "에엑?!"
시호 "오늘도 얘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 이만 들어가 볼 테니까, 프로페서도 일찍 주무세요."
끼익―
탕
프로페서 "――" 망연~
프로페서 "아니 얘는 무슨 짜증난댔다 고맙댔다 아주 둘중 하나만 하지 진짜..."
프로페서 "......"
프로페서 '정말 풍부해졌구나, 시호. 이건 좀 기쁜걸.'
츠무기 "제가, 제가 그 프로페서보다도... 도움이 안, 안 됐다니...!" 꽈아악...
미즈키 "츠무기 씨, 아무리 제 합금 바디라도 츠무기 씨의 악력으로 그렇게 꽉 쥐시면 내구도에 부담이... 중파 불가피라구." 삐걱삐걱...
츠무기 "아아, 뭘까요 이 코어와 CPU에서 솟아오르는, 비유하자면 소용돌이와도 같은 감각은...! 인간들은 이 느낌을 '분노'라고 부르는 걸까요?"
미즈키 "츠무기 씨께서 처음 하신 말을 고려해 봤을 때, '시샘', '시기', '질투'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츠무기 "제가, 프로페서에게... 질......!" 빠드득...
미즈키 "중파가 아니라, 완파일지도..." 끼기기기긱...
프로페서 '으아아아아아아아 야 제발 그런 건 나한테 안 들리게 얘기하라니까...! 오늘 잠은 다 잤네!!'
85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유리코 "그러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 버렸네..."
안나 "오늘... 정말 재밌었, 어......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도... 재밌었어......?
츠무기 "네, 물론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 하루를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미라이 "에이~ 아니야! 나랑 안나쨩 때문에 분위기가 중간에, 좀 그랬었지......"
안나 "맞다, 그랬어... 두 분 모두... 미안, 해요......"
미즈키 "아니요, 그거야말로 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두 분 덕분에 인간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니까요."
안나 "......?"
미라이 "데헤헤~ 아무튼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유리코 "아하하하... 그래도 재밌으셨다고 하니, 저희도 마음이 놓이네요. 중간엔 정말 어떻게 되나 했는데..."
미즈키 "명탐정 츠무기와, 해결사 유리코 덕분이죠."
츠무기&유리코 "무, 무슨...!"
츠무기 "그렇게 대단하다고 할 만한 건 아니라고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화아아아끈―
유리코 "해결사... 그래, '해결사 릴리'... 응, 어감 좋다! 이대로 육감을 좀더 갈고 닦아서, 언젠가 진짜 이거랑 관련된 일도...!"
미즈키 "...두 분의 반응이 확연히 갈리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보람이 있다'는 건, 이런 건가...?"
츠무기 "아, 아무튼... 아마 지금쯤이면 나머지 분들도 사무소로 돌아오셨을 겁니다. 저희도 서두르죠."
미라이 "그래~! 시즈카쨩이랑 츠바사한테 오늘 먹은 케이크 자랑해야지~♪"
유리코 "아앗! 미라이 혼자 가지 마~!"
안나 "그렇게 말하면서, 같이 뛰어가면... 안나, 따라갈 수가, 없는...데......" 추―욱
미즈키 "......"
미즈키 "모치즈키 씨,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안나 "...무슨, 일?"
미즈키 "모모세 씨에 관한 겁니다만...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안나 "......?"
안나 "리오, 씨...? 그건 갑자기 왜...?"
츠무기 "저기, 그게...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나 할까요... 어찌됐든 가르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나 "응, 알겠어... 그렇게 알고 싶다면......"
+1~3까지의 주사위 값
1~50: 일 끝나고 바로 귀가
51~100: 일단 사무소로 복귀
먼저 2표 나오는 걸로
미즈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삐리리리릭―
삑―
프로페서 「어라, 무슨 일 있어?"」
미즈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있습니다」
프로페서 「나쁜 소식!? 뭔데!! 또 시호가 부서졌어?!」
미즈키 「...아니요, 이것은 그냥 관용적인 표현으로서, 소식은 하나뿐입니다. 물론, 좋은 소식이라구...」
프로페서 「뭐, 뭐야...! 진짜 놀랐잖아!! 너무 짓궂은 건 나 별로 안 좋아해?!」
미즈키 「실례했습니다.」
안나 "저기... 누구랑, 통화하는 거야...?"
츠무기 "일단은 저희가 신세지고 있는 분이십니다."
안나 "일, 단...?"
미즈키 「모모세 씨께서 저녁에 일찍 사무소로 오신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때까지 준비만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와 주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다」 꽈악―
프로페서 「리리, 리오 씨가?! 아아아아 알았어어!! 나 바로 지금 준비할게 고마워 끊어!!」
삑―
츠무기 "...어떠시던가요?"
미즈키 "글쎄요, 하지만 분명 괜찮을 겁―"
삐리리리릭―
미즈키 "어라, 프로페서한테서 다시 통신이..."
삑―
프로페서 「아아 저기 미안한데! 나 리오 씨랑 만날 때 옆에 같이 있어주지 않을래? 그, 그게 자신이 좀... 아 물론 너희는 잠깐만 같이 있다 돌아가도 되니까! 응?」
미즈키 「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시 마십시오.」
프로페서 「그래 정말 고맙다 끊을게!」
삑―
미즈키 "......"
미즈키 "걱정된다."
츠무기 "네에......?"
안나 "......?" 갸우뚱―
미라이 "치사해! 나도 '아앙~' 해줘!"
안나 "안 돼... 절대......"
유리코 "두, 둘 다 날 두고 싸우지 마―!!"
미즈키 "이것이 바로, '수라장'... 너무 흥미진진한 광경에 눈을 빼앗겨, 피자가 식은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츠무기 '이기 뭐꼬......'
츠바사 "시호쨩은~ 시즈카쨩을 좋아해?"
시호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츠바사 "난 시즈카쨩 좋아해~ 그야, 재밌는걸! 하지만 시호쨩도... 재밌어, 같이 있으면♪"
시호 '뭐라는 거야...?'
시즈카 "두 사람,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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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프로페서 "…이거, 내용 다르지 않아?"
삐리리리릭―
삑―
프로페서 "여보세요~ 어, 미즈키!"
프로페서 "뭐?! 리오 씨가 사무소에? 알았어!!"
삑―
리오 「이것도 인연이니까, 다음에 같이 술 한 잔 하자!」
프로페서 "그날 약속했었지..."
프로페서 "......"
프로페서 "괜찮아, 문제없다!"
프로페서 "어디 이상한 데는 없겠지? 너무 차려입은 것처럼 보이진 않으려나? 괜찮겠지? 아 몰라! 이제 와서 따져서 뭐해, 이거 아니면 입을 만한 게 없는데!"
프로페서 "그래, 우리 애들이 코디해준 건데, 걔네를 안 믿으면 누굴 믿겠어 지금! 괜찮아 괜찮아!"
프로페서 "......"
킁, 킁...
프로페서 "...다행히 장롱 냄새는 안 나네."
프로페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치이익, 치이이익―
프로페서 "후우...... 좋아."
프로페서 "가자!"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이 진짜! 수염 한 가닥 안 밀렸잖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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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잠시 후, 765 메크로폴리스...
츠무기 "죄송합니다, 모모세 씨. 갑자기 찾아와서."
리오 "뭐 어때~ 마침 오늘 일은 다 끝난 참이었거든."
미즈키 "모치즈키 씨께 미리 여쭤본 게 정답이었군요.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굿 타이밍입니다."
시호 "그래서, 프로페서는 리오 씨께 무슨 볼일이시란 거죠? 게다가 저까지 부르시고."
시호 "…덕분에 츠바사한테서 벗어나긴 했지만."
리오 "어머, 프로페서 군이 우릴 모이게 한 거야?"
미즈키 "네. 아마 지난번에 한 약속이 원인인 걸로 추정됩니다. 함께 술잔을 주고받자는 약속이었죠."
리오 "으음~ 좀 의미가 다른 것 같긴 하지만, 그랬지. 이렇게 빨리 응해줄 줄은 몰랐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적극적이네! 후훗♪"
츠무기 '그러고 보니, 모모세 씨는 저희가 안드로이드라는 사실이 들통날 뻔했을 때 도와주신 적이 있죠.'
시호 '도움을 받은 건 우리들인데, 보답을 바라시기는 커녕 오히려 프로페서랑 술자리를 같이 하자 하시고...'
미즈키 '모모세 씨께 좋은 인상을 남시긴 것 같습니다. 퍼펙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굿 커뮤니케이션...'
…………
프로페서 "죄,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리오 "아니, 전혀! 살~짝 일찍 나오긴 했지만 말이야."
프로페서 "여, 역시... 죄송합니다......"
츠무기 "숙녀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당신이라는 사람은 참 태평하군요..."
프로페서 "윽..."
시호 "뭐, 그래도 빨리 오셨네요. 조금만 더 늦으셨다면 분명 말씀하신 대로 '많이' 기다리셨겠지만요."
프로페서 "으윽..."
미즈키 "매사 시간엄수가 중요... 명백한 감점입니다."
프로페서 "으으윽... 미즈키까지......"
리오 "뭐야 뭐야~ 프로듀서 군, 세 사람한테 잡혀사는 거야? 힘들겠네~"
프로페서 "아니요, 뭐... 다들 절 걱정해주는 거니까요. 엄하긴 하지만 좋은 애들이에요."
리오 "그래 보이네... 자 그럼, 갈까? 일찍 집에 가려면 일찍 시작해야지!"
프로페서 "네, 넵!"
프로페서 "얘들아, 미안! 알아서 집 찾아갈 수 있지~? 먼저 들어가 있어~!"
미즈키 "알겠습니다, 프로페서. 부디 느긋하게 즐기다 오시길..."
시호 "…잠깐만요, 저희 왜 온 거죠?"
츠무기 "혼자 모모세 씨랑 있으면 긴장될 것 같다면서,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시호 "바보예요?"
츠무기 "바보네요."
미즈키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프로페서는 확실히, 바보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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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여기, 분위기 좋지 않아~? 사장님도 참, 이렇게 좋은 가게를 혼자만 알고 치사하다니까~"
프로페서 "네에... 정말, 좋네요...... 척 보기에도 전부 고급스러워 보인달까, 그... 뭔가 진정이 안 되네요..."
리오 "으음~ 역시 프로페서 군, 이런 곳 안 익숙하구나. 그래 보이긴 하지!"
프로페서 "그, 그런가요...?"
프로페서 '그래 보인다는 게 뭐지!? 방구석 촌놈 같단 뜻인가...! 아, 아니야. 지금 머릿속으로 이러고 있는 게 훨씬 더 방구석 촌놈 같지! 침착하자, 술자리라면 전에 연구원이던 시절에도 자주 꼈잖아...! 그때처럼만 하면 돼! 그때처럼만...'
프로페서 '......'
프로페서 '그때 어떻게 했더라?'
이 사회성 부족해 보이는 불쌍한 프로페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1~3까지
뭐, 그래도 매력적인 여성과 즐겁게 대화하는 법 같은 걸 읽어왔으니까 어떻게든...!
리오 "프로페서 군,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술자리 같이 하자고 하는 거, 무슨 뜻인지 알겠어?"
프로페서 "아! 네, 넵. 죄송해요, 잠깐 그... 애들 생각을 좀 하느라요. 알아서 잘 들어갔을까, 하고..."
리오 "응~ 하지만 알아서 들어가라고 말한 건 프로페서 군이잖아? 한번 믿었으면 끝까지 믿어야지!"
프로페서 "여, 역시 그렇죠...?"
프로페서 '아아이이이고오오오 안 돼 나 망했다아...! 아까부터 대답도 시원찮고! 무엇보다 지금 이 자리에, 내 눈앞에 있는 리오 씨한테 집중하는 게 예의잖아!'
프로페서 '역시 안 되나 나는?! 술자리는 익숙하다고는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거기 연구원 놈들은 대부분이 남정네였지! 이런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놈들!! 아아, 안 돼... 자꾸 딴 생각이!'
프로페서 "......"
리오 "저기... 프로페서 군, 괜찮아?"
프로페서 "아, 넵!"
프로페서 '이거 봐아!! 리오 씨가 걱정하잖아! 이러면 안 돼... 그래! 이럴 때야말로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본 걸 써먹는 거야! 그러니까... 분명......"
리오 "으음......"
프로페서 "아! 어, 으음..."
프로페서 "저, 저도 한 잔 받아도 될까요?"
리오 "그럼, 그럼~! 후훗, 프로페서 군도 참 이상하네. 술자리에서 술 마시는 걸 허락을 받다니. 자!"
쪼르르르륵―
프로페서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이 한 잔이 내게 용기를 주기를...!'
벌컥―
프로페서 "크흐으으으~! 짜릿하네!!"
리오 "어머~♪ 멋지게 들이키는데! 자자, 한 잔 더!"
프로페서 "네에―!"
프로듀서 '이야아~ 이거 생각보다 좋은데...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팽팽 돌아가는 것 같잖아~!"
리오 "저기~ 하던 얘기 계속해도 될까? 나, 프로페서 군의 대답 듣고 싶은데~"
프로듀서 "네, 대답 말이죠..."
프로페서 '질문, 질문... 분명 '술자리를 같이 하자고 한 이유'였지. 술을 같이 마시자는 뜻 아니었나? …아니지. 그럼 술을 같이 마시자고 했었겠지. 그럼 술자리를 같이 하자는 뜻이 뭐지? 술자리를 한다는 게 뭐야? '하다', Do... DO는 분명 도미니카 공화국의 인터넷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 술자리를 같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아니지, DO... 혹시 D는 Deuterium? 그럼 DO는 혹시 Deuterium Oxide(중수, 重水)? 근데 이렇게 왜 하필 중수?'
프로페서 "......!"
프로페서 '중수의 중수소와 수소 비율을 보자면 중소수는 약 0.015%... 그러니까 우리가 술자리를 'DO'하게 될 가능성이 0.015%? 아니지. 이게 어떻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중수는 D2O라구. DO가 아니잖아... 그럼 무슨 뜻인데?! 아! D는 D-block!'
프로페서 "――!" 푸쉬이이익...
리오 "저기이... 프로듀서 군...?"
프로페서 '혹시 우리 아이들을?!'
프로페서 '그럼 혹시 나중에 나와 아이들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납치해서 성공할 확률이 0.015%밖에 안 되는 실험으로 아이들을 D-block 원소들 바꾸겠다는 간접적인 협박?! 그건... 그건 안 돼!'
프로페서 "......"
프로페서 "모모세 씨,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저는 그 아이들을 엄청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리오 "....?"
리오 '아, 역시 아직도 그 애들을 신경쓰고 있는 건가? 이거 완전 애아빠네~ 다음엔 다같이 올 수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올까...?'
프로페서 "그리고, 또! D-block에 있는 원소는 매력이 없다구요! 게다가 0.015%?! 그게 확률입니까!!"
리오 "?!"
프로페서 "리오 씨는 분명 저한테는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매력적이신 분이지만, 역시 함께 한다는 건..."
프로페서 "그러니까, 그러니까...!" 푸쉬이이익―!
리오 "아하하하하하~! 프로페서 군, 너 지금 말 그대로 '오버히트'하고 있는 거 알아~? 얼굴은 새빨갛지, 뭔가 하얀 증기 같은 것도 막 나오고 있고! 게다가 뭐야? 그 도미니카인지 데우뭐시기인지는! 푸훕... 아하하하!"
리오 "들이키는 것까진 좋았지만, 역시 잘 받는 체질은 아닌 모양이네. 자 여기, 물!"
프로페서 "가,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뭐, 뭐야...!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나, 나 설마... 한 잔 마시고 취했던 거야!?'
프로페서 '......'
프로페서 '집에 돌아가면... 애들한테 두들겨 패달라고 해야겠다...! 로봇 3원칙? 엿이나 먹으라 그래!!'
리오가 프로페서한테 할 질문 3개
리오 "그런 프로페서 군을 위해서, 좀 더 덜 취하면서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줄게~♪"
프로페서 "감사합니다아......"
프로페서 '리오 씨는 정말 상냥하시구나아... 아까처럼 헛소리를 그렇게 오래 늘어놓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거 죄송해서 어쩌냐..."
리오 "아이, 차암~! 나 정말 신경 안 쓰니까 그렇게 풀 죽어있지 마! 자자, 이거 마셔! 건배!"
띵―
프로페서 "어 이거, 맛있네요..."
리오 "흐흠~ 그야 당연하지, 누가 만든 칵테일인데!"
리오 "당연한 얘기지만 이건 비율이 중요해. 프로페서 군처럼 술에 약한 사람한테 주는 거라면 나나 코노미 언니한테 맞춰서도 안 되고..."
리오 "아, 코노미 언니는 나랑 같은 사무소에서 일하는 아이돌이야. 정말 멋진 어른이라니까~ 의지가 되고, 또 도움이 필요할 때 코노미 언니한테 달려가면 대부분은 해결되고... 그리고 같이 자주 마셔줘!"
프로페서 "듣기만 해도 멋진 분이시네요... 리오 씨가 멋지다고 하시는 걸 보면 틀림없을 거예요."
리오 "어머 프로페서 군도 참~ 몇 잔 마시더니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듣는 내가 다 쑥쓰럽잖아~♪"
리오 "지금 그 말, 빈말은 아니겠지~? 나중에 기억 안 난다고 하는 거 아냐아~?" 히죽히죽
프로페서 "아, 아니에요...! 리오 씨가 물 주신 덕분에 취기도 좀 가셨고, 또... 그런 걸로 빈말을..."
리오 "아하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미안미안. 반응이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놀리고 싶어진다니까♪"
프로페서 "노, 놀리는 게 재밌다니..."
프로페서 '츠무기랑 같은 부류란 말이야...?"
리오 "그래도~ 프로페서 군 같은 사람이랑 같이 산다면 분명 재밌을 텐데 말야~"
프로페서 "가가, 같이?! 저기, 그! 무슨 말씀이신지..."
리오 "그 셋 말이야~ 우리 귀여운 후배들! 겉으로는 좀 튕길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분명 프로페서 군이 자기들을 받아들여준 게 엄청난 행운이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프로페서 "아... 네, 그 아이들 말이죠......"
리오 "프로페서 군은 어때? 너도 그 아이들이랑 같이 살게 돼서 좋지 않아?"
프로페서 "......"
프로페서 "맞아요, 이 아이들이 저를 만난 것도, 제가 그 아이들과 만난 것도... 정말 좋은 일이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여길 수 있게끔 하고 싶고요."
리오 "여억시 그렇다니까~! 프로페서 구운, 넌 정말로 좋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자신을 가져! 내가 보증할 테니까♪"
프로페서 "리오 씨..."
프로페서 '붉게 상기된 얼굴에 떠오른 미소... 리오 씨는 정말 멋진 여성이다. 설령 이게... 술에 취해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거라 해도, 상관없다 싶을 정도로......'
프로페서 '나, 나도 참... 이제 겨우 두 번째 만나는 건데 지금 뭔 소리람... 물이나 한 잔 더 마시자......'
리오 "나 말이야아~ 꽤 괜찮지 않아~?"
프로페서 "?!"
프로페서 "괜찮...다는 건 그, 저기 어떤... 면에서......"
리오 "아이, 참! 뭘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 당연히~ '섹시한' 면에서지!"
프로페서 "――"
리오 "봐봐, 좀 더 가까이서~ 어떻냐니까아~?" 꾸욱―
프로페서 "리리, 리... 리오 씨이......!"
프로페서 '가슴 닿는다!! 닿는다! 아니야, 리오 씨는... 취하신 거야! 그래 맞아!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B84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밤이로군. 혹시 그대, 지금 내가 실제보다 더 커보이지는 않는가?"
프로페서 '커 보여!! 그것도 아주 많이!!! 게다가 엄~청 좋은 냄새!! 미인한테서 향기가 난다는 건 거짓말인 게 아니었단 말이야?!'
리오 "뭐야아~ 그렇게 빠안히 바라보고~ 역시 남자는 큰 게 좋다는 걸까~? 프로페서 군도 결국 남자구나~♪"
리오 "그럼......" 스윽―
프로페서 '아 잠깐 귀에 입술이 살짝 닿았―'
리오 "금발은, 좋아해...?" 소근...
프로페서 "――"
프로페서 "저기오요!! 여기 숙취해소음료 있어요오?!"
+1~3까지 주사위와 함께 귀가 시 일어날 일.
단, 50 이상인 값이 두 개 이상이 안 되면, 아무일 없이 그냥 각자 돌아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둘은 이게 겨우 두 번째 만남입니다. 그 점 고려해 주세요!
―――――
―――
――
프로페서 "리오 씨이... 걸으실 수 있겠어요......?"
리오 "글쎄 걱정없다니까 그러네에~ 오늘 그렇게 많이 마신 편도 아니고~ 정 안 되면 프로페서 군한테 기대면 되지! 혹시 다음에 그렇게 되면 그땐 잘 받쳐줘♪"
프로페서 "네, 네에... 아, 데려다 드릴까요? 저 차 가져왔는데."
리오 "정말? 고마워, 프로페서 군~ 그럼 부탁할게~!"
…………
부우우우우우웅—
프로페서 "리오 씨~ 주무세요?"
리오 "쿠울..." Zzz...
프로페서 "역시, 술자리의 마지막은 이렇다니까..."
프로페서 "그건 그렇고 리오 씨도 참... 거리감이 너무 없으시다니까! 설마 첫날부터 그, 그렇게 적극적으로 구실 줄이야..."
프로페서 "......"
리오 「금발은, 좋아해...?」 소근...
프로페서 '귀의 감촉,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아아아냐아냐! 운전에 집중이나 하자...!"
―――――
―――
――
프로페서 "리오 씨~ 다 왔어요~!"
리오 "우음... 다 왔어어......?"
프로페서 "네, 다 왔어요. 입구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일어나실 수 있겠어요?"
리오 "아니이..."
덥썩
프로페서 "리, 리오 씨!? 잠깐...!"
리오 "그러니까아~ 프로페서 군이 입구까지 에스코트 좀 해주라아~ 부탁할게~♪"
프로페서 "아... 네, 네엡......//////"
…………
리오 "와아~ 집 앞이다아~ 프로페서 군 고마워어~"
프로페서 "아, 아니요 이 정도로 뭘..."
리오 "오늘... 프로페서 군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 만약 괜찮다면 나중에 또 같이 마셔줘!"
프로페서 "네?! 아, 그... 네! 리오 씨가 좋으시다면..."
리오 "그럼 된 거네! 아... 이제 진짜 들어가 봐야겠다. 오늘 고마웠어 다음에 또 봐~!"
프로페서 "조,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프로페서 "......"
프로페서 "어라, 설마 지금 다음 약속까지 잡은 거야?"
―――――
―――
――
프로페서 "다녀왔습니다아......"
시호 "어서오세요, 프로페서."
미즈키 "다녀오셨습니까. 어젯밤은 평안하셨는지요."
프로페서 "그거 아냐!! 아, 아무튼 다녀왔어..."
츠무기 "그래서, 어떠셨는지요? 모모세 씨께 실례되지 않도록 잘 하고 오셨나요?"
프로페서 "그게에......"
오늘 있었던 일(리오 씨가 매우 적극적으로 굴었던 일, 프로페서가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늘어놓은 일, 얼떨결에 다음 약속까지 잡은 일 등...)을 들려줬을 때의, 우리 안드로이드 세자매의 반응
+1~3
질투에 가득 차 말이 없다
근데 프로페서는 그럼 음주운전을 하신건가요? 분명 술을 드셨다고 했는데 운전도 했다고...?
(허나 매우 질투)
프로페서 "왜 그래, 미즈키?"
미즈키 "아니요, 대단한 사항은 아닙니다. 그저... 저희 셋과는 자주 함께 계시지만, 셋 각자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은 없었다는 것을 떠올려서 그랬습니다."
프로페서 "그러고 보니 그렇네... 하지만 너희 떨어져 지내질 않잖아?"
미즈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리오 씨가 부러울 지도 모르겠군요. 저희 셋과 있을 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프로페서를, 보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지요..."
프로페서 "으음...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츠무기 "네? 그렇다면 지금, 모모세 씨와 함께할 때도 지금처럼 얼빠지고, 무기력한데다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이셨다는 말씀이십니까 당신은?"
프로듀서 "무무, 무슨 말을 그렇게까지 하냐?! 확실히 못미더운 것까지는... 인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시호 "뭐, 그런 건 상관없지만... 리오 씨와의 관계에만 정신이 팔려서 저희한테 소홀해지시는 건 아니죠?"
프로페서 "네?"
시호 "프로페서는 서류상으로든 명목상으로든 저희들의 보호자니까요. 리오 씨와 잘해보시겠다면 저도 응원해드리겠지만, 프로페서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건 저희 셋을 책임져주는 것이라는 걸 알고 계셨으면 해요."
프로페서 "저기, 시호...?"
시호 "그리고 하나 더... 음주운전 하신 건 아니죠?""
프로페서 "자, 자동운전 모드 확실히 썼어!!"
시호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프로페서 "그, 그래..."
프로페서 "오늘도 시호가 좀 이상하네..."
츠무기 "시호 씨는 저희에게 맡겨주시길. 분명 저희가 프로페서보다 도움이 더 될 테니까요."
프로페서 "알겠습니다아......"
츠무기 "그리고 모모세 씨와의 다음 약속 말입니다만... 그때는 좀 더 제대로 된 남성 상대역이 되어서 모모세 씨를... 에, 에스......"
미즈키 "…에스코트." 소곤...
츠무기 "에스코트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모모세 씨에게, 말하자면 빚을 진 입장이니... 그 요구를 들어드리는 것이 도리겠죠. 그것이 프로페서께 명백히 이익이 되는 요구라면 더더욱이요."
프로페서 "더 좋은 남성 상대역... 선처하겠습니다......"
미즈키 "그럼 저희는 이것으로 실례, 다음은 시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야겠군요."
프로페서 "자, 잘하고 와..."
시호 '한숨이 나다니, 나도 참 인간 같네...'
츠바사 「시즈카랑, 무슨 사이야?"」
츠바사 「시호쨩은 먈야~ 시즈카쨩을 어떻게 생각해?」
시호 '......'
츠무기 "저기......"
츠무기 "오늘 무슨 일 있으셨나요, 시호 씨?"
미즈키 "저희한테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은 저희가 먼저 만들어진... 아니, 태어난 이른바 '언니'니까요." 으쓱―
시호 "......"
+1~3
시즈카와 츠바사, 그리고 시호의 관계에 대해 들은 두 언니의 반응 혹은 대답
아니야!
아니거든요!!
시호 "그 츠바사라는 애는, 제가 시즈카와 가까워지는 걸,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치 않는 듯합니다. 마치 제게서 시즈카를, 시즈카에게서 저를 떼어놓으려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미즈키 "카스가 씨도 그렇고, 모가미 씨를 좋아하시는 분이 그 사무소에는 꽤 있는 모양이군요. 물론 시호 씨도, 그중 한 사람인 거겠죠."
시호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사무소에서 제일 얘기를 많이 나눈 게 시즈카일 뿐인 거지."
츠무기 "저기... 시호 씨? 굉장히 듣기 거슬리실지도 모르시겠지만... 지금 그 반응은, 마치 모가미 씨가 카스가 씨와 함께 있을 때의 반응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시호 "......"
미즈키 "방금전과는 달리 부정의 의사표시가 없다는 것은 즉, 시호 씨는..."
츠무기 "그럴 수가... 설마 시호 씨가, 저희 셋중에서 가장 냉정하고 침착하신 시호 씨가...!"
"저희보다도 더 빨리'사랑'에 눈을 뜨신―"
미즈키 "거군요..."
츠무기 "겁니까?!"
시호 "왜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거예요!? 애초에 제가 프로페서도 아니고 그렇게 간단히 사랑에 빠질 리가 없잖아요! 더군다나 시즈카는 여성이고, 저도 같은 여성형 안드로이드... 애초에 서로 같은 종이 아니잖아요. 사랑이고 뭐고를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요..."
미즈키 "하지만, 저희 셋 모두 마음만은 인간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시호 씨."
츠무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성별이라면... 제가 오늘 하루 극장의 다른 분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히 말씀드리자면..."
츠무기 "…의외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호 "의미없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시호 "아무튼, 전 시즈카한테 아무 감정도 없어요. 츠바사한테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듣지를 않고... 일단 들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냥 제가 알아서 할게요."
시호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미즈키 "네, 저희도 금방 따라 들어가겠습니다."
츠무기 "안녕히 주무세요..."
키익―
탕
츠무기 "어어, 어떡하죠...? 저희가 너무 섣불리 판단한 걸까요...? 시호 씨의 반응이 너무나도 냉정합니다......"
미즈키 "음... 역시 저희들은 아직 '마음'에 대해 배워가는 단계에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분께 부탁드리는 수밖에 없겠군요."
츠무기 "…'그분'이라면, 설마?"
…………
프로페서 "......"
프로페서 "아까 나한테 뭐라 했지, 시라이시 츠무기?"
츠무기 "그, 그게..."
프로페서 "시호 씨는 저희에게 맡겨주시길. 분명 저희가 프로페서보다 도움이 더 될 테니까요."
츠무기 "......//////"
미즈키 "너무 화내지는 말아주십시오.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에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입니다. 상담역, 실격이야..."
프로페서 "아니, 딱히 화난 건..."
츠무기 "…화난 게 아니시라면, 그렇게 질책하는 듯한 말투를 할 필요도 없었잖습니까."
프로페서 "미안, 장난 좀 쳐보고 싶어서..."
프로페서 "아무튼 그래서, 시호는 고민이 뭐래?"
미즈키 "그러니까, 설명드리자면..."
―――――
―――
――
프로페서 "으음... 즉 시호의 고민의 원인은 그 츠바사라는 애겠네. 어째서인지 시즈카랑 시호가 친하게 지내는 걸 달갑지 않아하는 것 같단 말이지..."
프로페서 "시호는 시즈카한테 아무 감정 없다고 말은 했지만, 역시 얘기를 가장 많이 한 애한테 아무 감정도 없단 건 좀 그렇지."
미즈키 "그럼 역시 사ㄹ―"
프로페서 "그건 진짜 아니다 야."
미즈키 "......" 시무룩...
프로페서 "아무튼 알았어. 내가 이야기 해 볼게."
츠무기 "아무쪼록 실례되지 않도록―"
프로페서 "너희가 먼저 했으니까 난 그렇게 안 해요~"
츠무기 "으읏......!" 부들부들
츠무기 "프, 프로페서한테 이런 대접을 받다니...! 저는 분명 우수한 안드로이드일 텐데!"
미즈키 '안드로이드는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지는 않는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기로 할까요.'
시호 "…네, 들어오세요."
끼익―
탕
프로페서 "오늘은 어땠어?"
시호 "레슨을 잠깐 한 뒤에, 극장의 동료들과 함께 765 메갈로폴리스를 둘러봤어요. 오늘은 그게 다네요."
프로페서 "그거 다행이네. 다른 애들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했어."
시호 "......"
프로페서 "그 뭐냐, 우리 고양이 시즈카랑 이름이 같은 애하고 많이 친해졌다고 들었는데... 맞아?"
시호 "뭐... 일단 가장 많이 얘기한 상대긴 하네요."
프로페서 "그걸 친하다고 하는 건데... 아 물론 난 그게 사랑이라고 하지는 않을 거야. 명백히 다른 거니까."
시호 "......"
시호 "역시 이런 얘기는, 프로페서한테 하는 게 맞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프로페서 "확실히 맞아! 아무튼 그래, 너는 시즈카를 그냥 좀 친한 애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 츠바사랬지? 걔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는 것 같다... 그거지?"
시호 "…네. 시도때도 없이 귀찮게 굴어서... 하지만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 사이 아니라 해도 안 믿는 것 같고..."
시호 "왜 저한테만, 계속 이런 일이 생길까요...?"
프로페서 "......"
+1~3
시호: '처리'하면 되는거죠?
프로페서: 아니아니아니!!! 말! 말로 하라고! 시호도 이런거에 익숙해지라구. 내가 보기엔 자주 있을 일 같으니까.
시호: ? 왜죠?
프로페서: 그야 시호는 예쁘고 쿨해서 사람들이 좋아할거니까. 근데 그 쿨한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할거고.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그 나이대에는 좋아하는..아, 이건 그 의미 아니다? 아무튼 좋아하는 사람한테 관심을 끌기 위해서 괴롭힌다..는 가능성도 있으니까.
프로페서 "그냥 장난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시호 "장난, 이요...?"
프로페서 "아아, 혹시 시호는 기분 나빴어? 츠바사의 그런 행동들 말이야."
시호 "…일단, 직접적으로 피해가 온 적은 없습니다."
프로페서 "그러면, 그게... 걔도 뿌리까지 나쁜 건 아닐 거야 아마. 그냥... 어쩌면, 츠바사도 시호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닐까 싶어."
시호 "친해진다고요...?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 어떻게 타인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거죠?"
프로페서 "확실히 이해하기는 힘들 거야. 나도 사실은 그렇거든. 하지만 분명히 그런 게 있어.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는 일부러 짓궂게 군다든가, 괴롭힌다든가... 특히 츠바사처럼 나이가 어릴 때 그런 경향이 강해."
프로페서 "물론 그냥 악질적인 놈들도 있지만 말이지... 하지만 그 츠바사라는 애는, 그렇진 않을 거야."
시호 "......"
시호 "그러고 보니, 시즈카한테도 자주 장난을 쳤어요. 그럴 때마다 시즈카는 표정과 분위기의 변화가 정말로 크게 드러나서... '재밌다', 고......"
프로페서 "그럼 확실하네. 시즈카한티 그러는 것처럼, 시호한테도 똑같이 하는 거야 그냥. 재밌으니까."
시호 "…납득이 안 가요. 저는 시즈카 같은 반응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프로페서 "재미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츠바사는 여러가지 재미를 찾아다니는 거지 뭐."
시호 "재미라니, 겨우 그런 이유로..."
프로페서 "뭐, 나도 좀 알 것 같긴 하다. 시호는 매사에 너무 진지하니까 좀 그런 구석이―"
시호 "......" 찌릿―
프로페서 "죄송합니다..."
프로페서 "아, 아무튼...!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좀 안 좋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렴. 아마 앞으로는 더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날 테니까."
시호 "네? 그건... 어째서죠? 더 자주 일어날 거라뇨?"
프로페서 "그러니까, 그게... 시호는 예쁘잖아? 그리고 쿨하기도 해서, 친해지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이 있을 거야. 그런데 좀 차가운 분위기랄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그런 게 있어. 그래서 정공법이 아닌 다른 방식을 써서 다가가는 거야. 츠바사가 시즈카한테 하듯이..."
시호 "예쁘고, 쿨... 제가요?"
프로페서 "…거울 좀 보고 다녀. 너 정도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몰려들어. 그러니까..."
프로페서 "모처럼 생긴 마음, 너무 거부하지만 말고... 츠바사한테도 한번 열어줘 보는 건 어떨까?"
시호 "......"
시호 "그렇네요. 확실히 귀찮긴 했지만, 그 어느 것도 악행이라 부를 수는 없는 것들이었고... 시즈카랑 같은 취급이라는 건 조금, 여전히 납득이 안 가지만..."
시호 "알겠습니다. 프로페서의 조언대로, 츠바사와도 제대로 대화를 해 보겠습니다."
프로페서 "그래, 혹시 잘 되면 그때 또 얘기해줘야 돼! 아, 물론 잘 안 됐을 때도 얼마든지 와서 얘기해."
시호 "네..."
시호 "......"
시호 "프로페서는 정말, 치사하시네요."
프로페서 "치, 치사?! 왜?"
시호 "평소에는 항상 못미더운 모습만 보여주시면서, 이럴 때는 항상 도움이 되니까요. 그것도, 아주 큰..."
프로페서 "그, 그야 이것도 내가 할 일이니까 그렇지... 그냥 주워다 놓기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니. 잘 키워야 비로소 잘 주워왔다고 하는 거지."
시호 "…역시 치사해요. 뭐랄까, 이 기분을 언어로 표현 하자면..."
시호 "......"
시호 "짜증이 날 정도예요."
프로페서 "에엑?!"
시호 "오늘도 얘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 이만 들어가 볼 테니까, 프로페서도 일찍 주무세요."
끼익―
탕
프로페서 "――" 망연~
프로페서 "아니 얘는 무슨 짜증난댔다 고맙댔다 아주 둘중 하나만 하지 진짜..."
프로페서 "......"
프로페서 '정말 풍부해졌구나, 시호. 이건 좀 기쁜걸.'
츠무기 "제가, 제가 그 프로페서보다도... 도움이 안, 안 됐다니...!" 꽈아악...
미즈키 "츠무기 씨, 아무리 제 합금 바디라도 츠무기 씨의 악력으로 그렇게 꽉 쥐시면 내구도에 부담이... 중파 불가피라구." 삐걱삐걱...
츠무기 "아아, 뭘까요 이 코어와 CPU에서 솟아오르는, 비유하자면 소용돌이와도 같은 감각은...! 인간들은 이 느낌을 '분노'라고 부르는 걸까요?"
미즈키 "츠무기 씨께서 처음 하신 말을 고려해 봤을 때, '시샘', '시기', '질투'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츠무기 "제가, 프로페서에게... 질......!" 빠드득...
미즈키 "중파가 아니라, 완파일지도..." 끼기기기긱...
프로페서 '으아아아아아아아 야 제발 그런 건 나한테 안 들리게 얘기하라니까...! 오늘 잠은 다 잤네!!'
―――――
―――
――
다음날 아침...
시호 '프로페서의 말씀대로, 대화가 부족했던 걸지도 몰라. 오늘은 츠바사와 만나서 확실하기 얘기를―"
츠바사 "아, 시호쨩이다♪ 시~호~쨩!"
시호 '…찾는 수고를 덜었네."
시호 "안녕 츠바사. 저기, 오늘은―"
츠바사 "+1~3"
행동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시즈카랑 같이 가자구~ 에? 왜 그래? 나는 고양이 시즈카 말한건데~ 혹시 인간 시즈카랑 가고싶은거야?
시호 "…뭐?"
츠바사 "말 그대로인데? 밖에 놀러 가자!"
시호 "나 이제 막 출근한 참인데. 게다가 어제도 레슨 끝나고 많이 놀았잖아."
츠바사 "어제 논 건 어제 논 거고, 오늘 노는 건 별개지! 너무 그렇게 따지기만 하면 인기 안 생긴다구~?"
시호 "누구한테 얻는 인기인 건데..."
츠바사 "아, 혹시 나하고만 가는 거라 안 내켜? 그럼~ 시즈카랑 같이 갈까?"
시호 "시즈카... 그 성격에 레슨을 빼먹으면서까지 같이 와줄 것 같지는 않은데.
츠바사 "어라아~♪ 난 시즈카쨩이랑 같이 가자는 말은 안 했는데~?"
시호 "......"
츠바사 "같이 사는 고양이보다도 인간 시즈카쨩을 먼저 떠올리다니, 역시 둘이 많이 친해졌나 보네~♪"
시호 "…이 상황에서 인간 시즈카를 떠올리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애초에 난 오늘 시즈카를 여기 데리고 오지 않았어."
츠바사 "흐음~ 하지만 그래서 아까 일부러 '시즈카'라 불렀다구? 내가 시즈카쨩을 뭐라 부르는지, 시호도 알 거라 생각했는데."
시호 '당했다......'
시호 '프로페서의 말이 맞다면,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러는 거겠지만... 근거는 없지만, 아닌 것 같아.'
시호 '…이건 딱히 프로페서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어. 같이 얘기한 나조차도 츠바사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는데, 그런 내 말만 듣고 판단하신 프로페서에게는 더더욱 힘든 일이었겠지. 이 아이를 이해한다는 건...'
시호 '......'
시호 '가만히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 되겠지. 여기선...'
시호 "그래, 가자."
츠바사 "어, 진짜? 정말로 같이 가 줄 줄은 몰랐는데."
시호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아. 됐으니까 가자."
츠바사 "허락 안 받아도 괜찮겠어~?" 히죽히죽
시호 "프로듀서 님이나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럴 땐 정식 절차를 밟는 게 더 복잡해."
츠바사 "대찬성~! 시호쨩 뭘 좀 아네!"
시호 "…그런 칭찬은 안 기뻐."
시호 '어차피 오늘은 츠바사와 제대로 대화를 하려고 했으니까, 온전히 여기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자...'
코토하 "응... 여기 오자마자 츠바사쨩이랑 무슨 얘기를 하더니, 그대로 같이 나갔어... 두 사람한테도 얘기 안 하고 나간 거였구나."
미즈키 "…시호 씨가 아무 이유 없이 할 일을 제쳐두고 나갈 리는 없습니다. 혹시 짐작가시는 점이라도..."
코토하 "물론, 시호쨩이 진지하고 성실한 건 다 아니까,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미안, 나도 잘 모르겠어..."
미즈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저희들끼리 찾으러 나가보갰습니다. 츠무기 씨, 준비를.
츠무기 "저기... 괜찮겠습니까? 먼저 프로듀서 께 알린 다음에 나가는 게......"
미즈키 "지금 저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호 씨를 찾는 것입니다.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라면, 다소의 절차는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츠무기 "그건... 목적을 달성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미즈키 "반드시 달성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미즈키 "시호 씨의 우수한 '언니'니까요. 자매의 연은, 굉장하다구..."
츠무기 "언, 니..."
츠무기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타나카 씨. 부디 이 건에 대해서는 프로듀서께는..."
코토하 "걱정 마. 대신 빨리 돌아와야 해? 그게 더 변명하기도 쉽고, 무엇보다... 다들 걱정하니까."
미즈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찾아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츠무기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코토하 "응, 잘 다녀와."
메구미 "코토하, 거기서 뭐해~? 아, 방금 나간 두 사람 미즈키랑 츠무기지? 무슨 얘기했어?"
코토하 "메구미... 시호쨩이 사무소에 오자마자 츠바사랑 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찾으러 갔어. 자기들은 우수한 언니, 라면서..."
메구미 "으음~ 멋진 언니들이네! 좀 부러울지도?"
코토하 "그런데, 뭐랄까... 언니인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나 할까......"
코토하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도 이만 가자.
―――――
―――
――
시호 "......"
츠바사 "~♪" 싱글벙글
시호 '일을 팽개치면서까지 나오긴 했는데, 막상 둘만 있으니까 할 말이 생각이 안 나...'
츠바사 "아 맞다, 어제 본 잘생긴 사람... 시호쨩네 아빠 맞지?"
시호 "잘생긴... 사람? 누구야 그게?"
츠바사 "어라, 어제 같이 있었잖아. 언니들이랑... 그래, 리오 씨랑도 같이 있었지?"
시호 "......"
시호 "설마, 프로페서 얘기하는 거야 지금?"
츠바사 "프로페서...? 아빠가 아니었던 거야? 애초에 '프로페서'라니, 이름은 없는 거야?"
시호 "있겠지만, 안 가르쳐줬어. 그냥 프로페서래."
츠바사 "......?"
츠바사 "그럼, 가족이 아닌 거야?"
시호 "…가족은, 맞아."
츠바사 "뭐야~ 그럼 새아빠니까 아빠 맞잖아!"
츠바사 "그 사람은 뭐래, 자길 아빠라고 불러달라든가, 생각해 달라든가 안 해?"
시호 "그러게, 그런 적 한번도 없었어."
츠바사 "으음...? 점점 더 모르게 되는 것 같아......"
시호 "…그것보다, 잠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츠바사 "어라, 시호쨩이 나한테? 뭐야~?"
시호 "프로페서, 잘생겼어...?"
이어질 대화(주제는 자유)
+1~3
시호 : 전혀 모르겠는데...
왜 말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