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와 시즈카가 너무 친해지자 질투심에 시호가 고양이 시즈카를 다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시즈카×2 눈빛이 너무 불쌍해서 조금 더 놀기로 한다. 그렇게 시즈카와 놀다 시즈카×2 잠에 빠진다. 근데 고양이는 시호 무릎에서 자고있고 인간 시즈카는 시호한테 기대서 자고있다.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호
「이 케이크는, 확실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숙련된 기술과 정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감각으로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무언가... 훨씬 더 특별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리코 "아, 미라이쨩 아까 수염 2개나 먹었잖아! 나도 좀 줘!"
미라이 "에이~ 수염이라면 아직 많잖아~" 냠냠
유리코 "그건 그렇지만 우리 5명이잖아! 미라이가 더 먹으면 못 먹는 사람이 생긴단 말이야!"
안나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는, 수염... 먹을래?"
「그것은 바로... 눈부실 정도로 밝고 활기찬 동료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라는, 바로 이 '마음'...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저희들이 맛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분명 그렇습니다」
시즈카 "결국 해질녘까지 놀아버렸네... 아무리 허락 받고 나온 거라지만, 괜찮은 걸까...?"
시호 "허락 받은 거라면 상관없지 않아? 늦게 올 것 정도는, 그 프로듀서라는 분도 예상하셨을걸."
츠바사 "맞아맞아~ 아니면 시즈카쨩은, 우리랑 이렇게 같이 있는 것보다 레슨이 더 중요한 거려나~?"
시즈카 "그, 그런 거 아니야...! 애초에 그런 거 고를 수있을 리가 없잖... 아아 정마알......! 나도 몰라!"
시호 '…저렇게 반응이 좋으니 다들 놀리지."
츠바사 "~♪" 히죽히죽
시호 '이게, 공감...이라는 걸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데. 어째서, 이런 애한테 난...'
세리카 "저, 저기...! 시즈카 씨! 오늘 여러분이랑 이렇게 다같이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서, 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러니까..."
세리카 "다음에도 같이... 나와주실 수 있나요?"
시즈카 "――"
츠바사 '아, 넘어갔네.'
시호 '…갑자기 왜 저러지?'
시즈카 "그럼, 세리카의 부탁인걸!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응. 대신에 평소에 레슨이나 일을 열심히 해야, 다음에 프로듀서 씨한테 허락받을 때에도 더 떳떳할 수 있을 거야. 아아, 물론 세리카가 지금 열심히 안 한다는 건 절대 아니야! 오히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지. 지난번에도―
85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호 '⋯인간이니까 다 다른 걸까, 다 다르니까 인간인 걸까?
미라이 "시즈카쨩 시즈카쨩~ 내가 잘못했어~"
시즈카 "......" 흐—응
츠무기 "동성애에 관한 지식이라면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건 처음입니다... 허나, 보고 있자면 평온한 느낌이 드는 건 변함없군요."
미라이 "맞다! 내일도 우동 먹으러 갈까?"
시즈카 "⋯우동으로 내 기분이 풀릴 것 같아?"
미라이 "어라, 그럼 안 먹을 거야?"
시즈카 "먹을 거야..."
미라이 "데헤헤~♪ 그럼 된 거다!"
츠무기 '분명 저런 대화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가능한 것. 정말, 사랑의 형태도 다양한 것이로군요.'
미라이 "내일 어디 갈 거야?"
시즈카 "지난번에, 잡지에서 본 가게..."
미라이 "시즈카쨩이 점쩍어둔 가게라면 분명 맛있겠지! 와아~ 기대돼!"
미즈키 "카스가 씨는, 모가미 씨를 가공할 만큼 좋아하시는군요."
미즈키 "두 분만큼이나 서로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정'..."
미라이 "당연하죠!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친한 친구인걸요! 그치 시즈카쨩?"
시즈카 "⋯그냥 빨리 레슨이나 하고 싶어."
—————
———
——
자율 레슨이 끝난 뒤, 샤워실...
시즈카 "......"
시호 "......"
시호 "나중에 미라이한테 같이 따지러 갈래?"
시즈카 "아니, 됐어..."
시호 "흐응...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시즈카도 미라이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모양이네."
시즈카 "너너, 너까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시호 "그렇잖아. 다른 사람이 있는 샤워실에 널 억지로 밀어넣은 사람한테 불평 한 마디도 안 한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
시즈카 "윽..."
시호 "⋯아니면, 굳이 여기 계속 있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시즈카 "......"
⋯⋯⋯⋯
미라이 「시즈카쨩! 같이 목욕하면 친해진대! 그러니까... 다녀와!」 뻐엉—
시즈카 「꺄아악!?」
⋯⋯⋯⋯
시즈카 '미라이... 나가면 진짜 가만 안 둬...!'
시즈카 '......'
시즈카 '아아...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1~3
머리를 쥐어짜서 화제를 만들자!
시호가 할 말을 쓰셔도 됩니다.
아, 샤워실 안인 만큼, 두 사람은 지금...
한 명은 인조 피부를 두르고 있긴 하지만요.
시즈카란 이름의 고양이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비교를 하고 말았어...
이후 시즈카(고양이)에 대한 귀여움 역설
@솔직한건 좋지?
시즈카 "⋯그래도 순순히 사과해주는구나."
시호 "그건 순전히 내 잘못이었으니까."
시즈카 "뭐, 됐어. 나도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
시호 "......"
시즈카 「아무것도 아니지 않아!! 지금 분명 귀, 귀엽지 않다고 했잖아!」
시호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시즈카 "그건 그렇고, 이유를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는지."
시호 "⋯사실은, 집에 시즈카가 한 마리 더 있어."
시즈카 "뭣...! 잠깐, 한 '마리'?"
시호 "고양이야. 털 색이랑 눈동자 색이 너를 똑 닮은 고양이. 이름도 시즈카야."
시즈카 "왜 나랑 이름까지 같은 건데?!"
시호 "그냥 우연이야. 그 이름이 그렇게 드문 이름도 아니잖아."
시즈카 "물론 그렇지만... 뭔가, 되게 복잡한 기분이야..."
시호 "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시즈카의 이름을 바꾸지는 않을 거야."
시즈카 "나도 고양이 이름에까지 참견할 생각은 없거든."
시즈카 "⋯그래서,"
시호 "?"
시즈카 "그 시즈카가 얼마나 귀엽길래 나한테 그런 말을 한 걸까?"
시호 "⋯역시 신경 쓰고 있지?"
시즈카 "아니야."
시호 "......"
시호 "식사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가면, 항상 나한테 달려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졸라."
시호 "나 말고 다른 식구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말이야. 참 이상하지?"
시호 "아무튼, 쓰다듬어 주면 기분 좋다는 듯이 울고, 금방 하품을 하고..."
시호 "가끔은 내 얼굴에 발바닥을 들이밀어서 꾹 누르기도 하면서. 정말 말랑말랑해."
시호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시즈카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머리부터 등까지 쓰다듬어 주고 있자면, 뭔가..."
시호 "굉장히 안심이 되고... 그 순간이 되게 소중하게 느껴져. 정말 별 것 아닌 일인데도."
시즈카 "......" 히죽히죽
시호 "뭐야, 얘기해 달래서 해줬더니 왜 그렇게 히죽대고 있어?"
시즈카 "고양이 이야기를 할 때 네 얼굴, 엄청 풀어져 있었던 거 알아?"
시호 "——!"
시즈카 "딱딱한 애인 줄 알았는데,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구나."
시호 "⋯놀리는 거야?"
시즈카 "놀란 것뿐이야."
시즈카 "나랑 같은 14살—"
B83 "퐁,"
W56 "큣,"
H84 "퐁!"
시즈카 "......"
B76 "뭐,"
W53 "왜,"
H77 "뭐."
시즈카 "정말로 14살 맞아...?"
시호 "왜 사람을 의심하고 그래?"
시즈카 "어?! 나, 나 지금 입으로 말했...!"
시호 "찬물로 머리라도 식히는 게 어떨까?"
시즈카 "난 멀쩡해!!"
시즈카 "그냥, 네가 나랑 동갑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는 듯 싶으면서 나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한 것뿐이야!"
시호 "그래..."
시호 "그럼, 내가 14살답지 않다는 거야?"
시즈카 "아니, 그러니까... 14살다운 면도, 답지 않은 면도 다 갖고 있다고 할까..."
시호 "'14살답다'는 게 뭐야?"
시즈카 "어? 음... 그러게, 내가 말해놓고도 잘 모르겠어."
시호 "혹시 미라이 같은 애—"
시즈카 "미라이 같은 14살이 되면 절대 안돼!!!"
시호 "?!"
시즈카 "나한테 숙제나 시험공부 도와달라고 조르는 건 예삿일이고,"
시즈카 "레슨용 신발 대신 학교 실내화를 가져오질 않나, 자기 생일 하루 전날에 오늘 생일이니까 선물 없냐고 물어보질 않나."
시즈카 "얼마전엔 카레가 묻은 비엔나를 내 우동에 그냥 퐁당 넣어버리고...! 국물이 생명인 우동에 말이야!"
시호 '마지막 건 별로 상관없는 것 같은데.'
시즈카 "아무튼, 말하고자 하면 셀 수 없이 많아! 하여튼 미라이는... 내가 없으면 어떻게 지낼지 걱정된다니까."
시즈카 ""
시호 "......"
시호 "너, 미라이를 좋아하지?"
시즈카 "뭐, 뭐뭐뭐뭐?! 왜 결론이 그렇게 나는 거야?!"
시호 "네가 정말 그 애를 그저 구제불능 바보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걱정된다'는 말 같은 건 안 했을 테니까."
시즈카 "그, 그건 그냥 친구로서...!"
시호 "친구? 방금 불평을 엄청 늘어놓았잖아. 그래도 미라이는 너의 친구야?"
시즈카 "......!"
시즈카 "그렇네... 그러고 보니 나랑 미라이는, 일할 때 빼고는 극장에서 떨어져 지낸 적이 거의 없었어. 그리고, 미라이랑 뭘 했는지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고."
시즈카 "그뿐만이 아니야. 신기하게도 내게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항상 미라이가 옆에 있었고, 내가 슬퍼하고 있을 때도... 평소에는 그렇게 둔하면서 그럴 땐 어떻게 아는 건지... 언제나 가장 먼저 다가와준 건 미라이였어."
시즈카 "미라이의 조금 얼이 빠진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긴장이 풀려. 그리고 언제나 활기차니까, 덩달아 나도 기운이 나고."
시즈카 "미라이한테는,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어, 그러니까..."
시즈카 "그렇네. 난, 미라이를 좋아해."
시호 "......"
시즈카 "본인 앞에선 이런 말 못하지만... 아, 이거 미라이한테 절대로 말하지 마!"
시호 "안 할 테니까 걱정 마."
시즈카 "......"
시호 "......"
시즈카 "스, 슬슬 나갈까...?"
시호 "⋯그럴까."
—————
———
——
미라이 "아, 시즈카쨩~! 어때어때, 시호랑 좀 친해졌어?"
시즈카 "미라이이이이이...!"
미라이 "우와악?! 시즈카쨩, 표정 무서워...!"
시즈카 "거기 정좌—!!"
미라이 "네, 네엡!!" 후다닥
시즈카 "이미 누가 들어가 있는 샤워실에 사람을 억지로 밀어넣는 사람이 어딨니!"
미라이 "죄, 죄송합니다..."
시즈카 "좀더 깊게 생각히고 행동해야지! 저번에도 말이야..."
시호 '되게 길어질 것 같으니, 먼저 돌아갈까.'
⋯⋯⋯⋯
츠무기 "아, 시호 씨. 샤워실에 꽤나 오랫동안 계시던데, 무슨 일 있었나요?"
시호 "아니요, 잠깐 시즈카랑 얘기를 좀..."
미즈키 "모가미 씨 말씀이시군요. 어땠습니까, 선배가 지도하는 레슨은?"
시호 "그다지 특별할 건 없었어요. 그것보다 서두르죠. 저녁 식사시간에 늦겠어요."
미즈키 "네, 프로페서 혼자 쓸쓸히 기다리고 계실테니, 빨리 돌아가도록 하죠."
츠무기 "오늘 저녁 식사당번은 프로페서셨죠. 오늘은 좀 제대로 된 식사가 나왔으면..."
미즈키 "그렇네요. 오늘은, 저희 셋 모두가 아이돌이 된 특별한 날이니까요.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시호 "드시고 싶은 게 있다면 연락하면 되잖아요."
츠무기 "아니, 좋은 생각입니다. 프로페서께서 어떤 분인지 한층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예요."
시호 "그 사람이 그 정도 센스가 있으려나..."
————————
—————
———
——
주사위
+1~2의 평균이 50 이상이면 프로페서는 센스 있는 남자. 하지만 미만일 경우⋯
@잠깐만, 잠깐만 쉰다는 게 어쩌다 이렇게 길어진 걸까요. 입이 110경 개라도 할 말이 없사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과제가 떠오르기도 하고⋯
12일, 12일까지만 부디⋯!
12일 뒤에도 그렇게 바쁠 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시호&츠무기 "다녀왔습니다."
프로페서 "왔어~? 시간 딱 맞춰서 왔네~ 마침 저녁 준비가 끝난 참인데."
미즈키 "네, 일부러 시간에 맞춰서 왔습니다."
미즈키 "......" 물끄러미—
프로페서 "왜 그래?"
미즈키 "밖에서 일하고 돌아온 사람을 집에서 기다리던 사람이 식사를 차려놓고 맞이할 땐,"
"밥부터? 목욕부터? 아니면..."
미즈키 "라고 말하는 것이 일종의 관습이라고 들었습니다만..."
프로페서 "그, 그런 건 어디서 들은 거니 너?! 없어 그런 관습! 그리고 만약 한다면 여자가 해주는 거라고! 난 안 해!"
츠무기 "그럼, 저희가 프로페서께 그걸 말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프로페서 "아니, 말할 필요 없는데..."
프로페서 '역시 얘네,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하고 있구나... 새삼스럽지만.'
츠무기 "왜죠? 설마 저희가 프로페서의 피로를 푸는 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나요? 제 앞가림도 못하는 미숙한 몸이 어떻게 타인에게 활력을 줄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프로페서 "얘도 참, 그런 건 여성한테 보살핌 받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만들어낸 환상 같은 거라고! 현실에선 그런 거 아무도 안 해줘! 안 해준다고! 그러니까 너희도 안 해도 돼!"
미즈키 "그런 것이었습니까. 실망..."
츠무기 "특이한 관습이군요. 실존하지 않는데 널리 퍼져있다니."
프로페서 "나도 신기하다니까."
시호 "......"
시호 "밥부터."
프로페서 "?!"
시호 "평소에 자주 먹던 식단이네."
츠무기 "역시, 기대를 품는 게 아니었습니다..."
프로페서 "아니야!! 오늘은 실패 안 했다고!"
시호 "안 믿겨요."
츠무기 "이하동문입니다."
미즈키 "반신, 반의..."
프로페서 "머, 먹어보고 얘기해 먹어보고!"
미즈키 "알겠습니다. 그럼..."
세 사람 "잘 먹겠습니다." 아앙—
합
시호 "!"
츠무기 "이건...!"
미즈키 "확실히..."
세 사람 "맛없지 않아...!"
프로페서 "거기선 맛있다고 해야 되지 않니?!"
츠무기 "분명 이건, 먹을 만하군요..." 우물우물
시호 "이것도, 특별하다면 특별한 거려나?"
미즈키 "네, 오늘같은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흘륭한 저녁입니다."
프로페서 "그, 그 정도로 특별한 일이야? 내 밥이 맛있는 게...?"
시호 "있어요, 그런 게."
프로페서 "그래애......"
프로페서 "진짜? 진짜 이름까지 시즈카야?"
츠무기 "네. 털 색과 눈동자 색까지 아주 많이 닮았습니다."
미즈키 "그 탓인지, 시호 씨는 무심결에 모가미 씨의 머리를 쓰다듬었죠."
시호 "잠깐,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미즈키 "부끄러워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호 씨가 시즈카를 좋아한다는 증거이니까요."
프로페서 "시즈카도, 시호만 엄청 좋아하지~ 우리는 별로 안 따르는데 말이야..."
츠무기 "제겐 콘치가 있긴 하지만... 시즈카만큼 애정표현이 강하지는 않으니까요. 조금 부럽습니다."
시호 "......"
시호 "고양이."
프로페서 "응?"
시호 "헷갈리니까, 앞에 '고양이'를 붙여서 말해주세요. '고양이 시즈카'라고."
프로페서 "그건 너무 길—"
시호 "——" 찌릿
프로페서 "고양이 시즈카가 시호를 보고 싶어할 것 같은데 가보는 게 어때—" 부들부들
시호 "......"
홱
터벅터벅...
프로페서 "가버렸다..."
미즈키 "오늘이 시호 씨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것 같군요."
츠무기 "과연 좋은 의미일까요...?"
⋯⋯⋯⋯
시호 "하아..."
시즈카(고양이) "냐앙~" 쪼르르
시호 "고양... 시즈카......"
시즈카(고양이) "?" 갸우뚱
+1~3: 가끔은 시즈카에게 어리광을 부리자.
오늘 만났던 시즈카(인간)과 미라이에 대해, 그 둘의 관계에 대한 느낌도 이야기하자.
싫어하면서 좋아한다는 감정.. 그건 무슨 감정일까?
스윽—
시즈카(고양이) "냐아..."
시즈카 "...?" 킁, 킁...
시즈카 "냐앙~!" 휙
시호 "시즈카...?"
시즈카 "냐아아아...!" 찌릿
시호 "왜 그래...? 그리고 그 반응은 대체..."
시즈카 "샤아아아—!"
시호 "——"
시호 "핫...!"
시호 "......"
시호 "맞아, 시즈카가 날 피하려 해서..."
시호 "대체, 갑자기 왜..."
시호 "⋯아니, 풀죽어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원 상태로 돌아가야 해. 시즈카를 위해서도."
시호 "그러고 보니, 내가 손을 뻗었을 때 냄새를 맡는 듯한 행동을 했지. 날 피하려 했던 건 그 다음이었어."
시호 "⋯⋯나한테서 이상한 냄새 나나?"
시호 "아니야, 오늘 레슨 끝나고 시즈카랑 같이 샤워실에서 씻—"
시호 "......"
시호 "시즈카랑 같이 씻었었지."
시호 "그러면, 시즈카가 나한테 다가오지 않는게, 시즈카 때문이라는 건가...?"
시호 "⋯뭐라는 거야."
시호 "하아... 나도 내일 그 미라이라는 애한테 따지러 가야겠네."
시호 "대체 뭐인 걸까, 그 둘은."
시호 "둘이라..."
「그렇네. 난, 미라이를 좋아해.」
시호 '시즈카는 미라이에 대해 쭉 불평을 늘어놓다가도, 막상 싫어하냐고 묻자 부정했어.'
시호 '하지만 정작 미라이에게는 좋아한다고 직접 말해주지 않았고... 그건 무슨 감정일까?'
「당연하죠!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친한 친구인걸요! 그치 시즈카쨩?」
시호 "⋯⋯친구."
시호 '친구라는 게 생기면,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런데, 친구라는 건 뭐지? 나와 미즈키 씨, 츠무기 씨는 친구 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까?'
시즈카(고양이) "......" 살랑살랑
시호 '저기 있는 시즈카와 나는, 친구 사이인 걸까? 역시 모르겠어. 친구, 친구라...'
시호 '확실한 건, 프로페서는 친구가 아니라는 거겠지.'
프로페서 "푸헷취!!"
미즈키 "추우신가요?"
프로페서 "아니, 누가 내 생각 하나 해서..."
츠무기 "몸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하셔야죠?"
프로페서 "네에..."
미즈키 "기운을 내십시오. 이렇게 운동을 계속 해서 이성에게 호감을 살 만한 육체가 된다면,"
미즈키 "지금 프로페서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 모모세 씨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프로페서 "정말?! 알았어! 열심히 한다!!"
츠무기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말이 정말이었군요. 허나, 원래 바보였던 사람이 더 바보가 된 것 같습니다만..."
미즈키 "동기부여는 확실히 된 모양이니, 좋은 일입니다. '결과 올라잇'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직 과정이지만."
츠무기 "과연, 저 인간이 모모세 씨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애초에 말이나 걸 수 있을지..."
프로페서 '그러니까, 제발 안 들리게 말해줘...'
—————
———
——
다음날, 시어터...
시즈카 "⋯그래서,"
시즈카(고양이) "냐앙..."
시즈카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시호 "시즈카랑 친해져 줬으면 해."
시즈카 "갑자기 왜?"
시호 "너랑 같이 씻었더니 시즈카가 나한테서 낯선 사람 냄새 난다고 피하잖아. 책임져."
시즈카 "그게 왜 내 책임이야?! 미라이가 나를 샤워실에 밀어넣었으니까, 미라이한테 따져!"
시호 "⋯안 그래도 제일 먼저 찾아갔는데,"
미라이 「정말 미안해~!!」 쌔앵—
시호 "이렇게 됐어."
시즈카 "미이이라아아이이이이...!" 부들부들
시즈카&시즈카! 둘이 친해지길 바래~
+1~3
시즈카 "나, 나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날 리가" 없잖아!! 애초에 왜 그렇게 단언하는 거야?!"
시호 "시즈카가 내 냄새를 맡은 바로 뒤부터 날 피하기 시작했으니까."
시즈카(고양이) "...?" 킁, 킁...
시호 "그래, 지금처럼 이렇게."
시즈카 "으으... 정말 이상한 냄새라도 나나?"
시호 "정 안 되면 내 옷을 입는 건 어때? 그럼 네 냄새가 조금은 덜—"
시즈카(고양이) "냥!" 폴짝
시즈카 "꺄악?!"
시즈카(고양이) "야옹~" 고롱고롱
시즈카 "저기... 시호? 어떻게 된 거야?"
시호 "⋯네가 맘에 든 모양이네."
시즈카 "어? 하지만 분명 내 냄새 때문에 얘가 널 피한다고..."
시호 "......"
시호 "시즈카, 갑자기 달려들면 놀라잖니. 이리 오렴. 자..."
시즈카(고양이) "냥." 홱
시호 "——"
시즈카 "???"
시즈카(고양이) "냐아옹~" 꼬리 살랑살랑
시즈카 '귀여워...'
시즈카 "저기... 쓰다듬어 봐도 될까?"
시호 "......"
시호 "맘대로 하든가."
시즈카(고양이) "~♪"
시즈카 "엄청 부드러워... 고급 카페트 같아."
시호 '원래는 나만 쓰다듬을 수 있었는데.'
시호 '대체 왜, 난 피하면서 시즈카한텐 저렇게 달라붙지? 시즈카의 냄새가 싫었던 게 아냐?'
시즈카(고양이) "냥, 냐앙~" 꾹꾹
시즈카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그 고양이 펀치구나... 굉장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부드러워."
시호 "⋯그래."
시호 '아니야, 역시 시즈카의 냄새 말고는 다른 원인을 떠올릴 수가 없어. 냄새를 맡은 뒤부터 날 피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시호 '큭... 내가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고양이 시즈카가 점점 시즈카한테......'
시즈카(고양이) "냐아앙~" 부비부비
시즈카 "꺅...! 가, 간지러워...! 이것도 친근감의 표시인 거야?"
시호 "⋯그런가 보네."
시호 '하지만 고양이 시즈카가 시즈카의 냄새를 좋아한다는 것도 분명 사실이야. 저걸 보면 말이지.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시호 '시즈카 본인한테서 나는 냄새는 괜찮고, 나한테서 시즈카 냄새가 나는 건 싫다는 걸까? 모르겠어...'
시호 '......'
시호 '잠깐, 나한테서 난다...?'
시호 '그러고 보니, 당연히 나한테서도 시즈카처럼 고유의 냄새가 나겠지. 그럼 그게 시즈카의 냄새랑 섞여서...'
시호 '아니야, 잠시만. 그럼 결론이...'
시즈카의 냄새>시호의 냄새+시즈카의 냄새
시호 '이렇게 된다는 소리잖아. 아니야, 두 수를 더했는데 오히려 더하기 전보다 적어진다는 건 한쪽이 마이너스인 경우...'
시호 '......'
시즈카의 냄새>시호의 냄새
시즈카>시호
시호 '——'
시즈카 "이 고양이, 주인이랑 다르게 붙임성이 좋은데. 왜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확실히 알 것 같아."
시즈카(고양이) "~♪"
시즈카 "후훗...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이렇게 있고 싶을 정도야. 정말, 고양이는 귀엽구나."
시호 "......"
시호 "잘 됐네. 자, 시즈카. 그만 이리 오렴."
시즈카(고양이) "냐아아앙!"
시즈카 "?!"
시호 "이리 와." 화악—
시즈카 "자, 잠깐! 그렇게 확 낚아채면 시즈카가 놀라잖아!"
시호 "내가 알아서 해. 자, 이제 좀 얌전히—"
시즈카(고양이) "야아아옹..." 초롱초롱
시호 "윽... 아,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시즈카(고양이) "......" 초롱초롱
시호 "......" 움찔
시즈카 "저기... 시호?"
시호 "하아...... 왜?"
시즈카 "그게... 시즈카도 저렇게 애원하는데, 그냥 나랑 같이 있게 해주면...... 안 될까?"
시호 "......" 힐끔
시즈카(고양이) "......" 초롱초롱
시호 "......" 힐끔
시즈카 "시호......"
시호 "......."
시호 "하아아아아아...... 알았어."
시즈카&시즈카 "!" 화아아아악
시즈카 "시즈카, 이리 온!"
시즈카(고양이) "냐아아옹~!" 포올짝—
시호 '내 시즈카...'
시즈카 "후훗... 그래그래, 기분 좋아?"
시즈카(고양이) "~♪" 그릉그릉
시즈카 "시호, 옆에 앉을래?"
시호 "둘이 오붓하게 있지 그래?"
시즈카 "그러지 말고... 네 고양이잖아?"
시호 "⋯말은 잘하네."
————————
—————
———
——
시호 '그렇게, 시즈카는 소파에 앉아서 고양이 시즈카를 계속 쓰다듬어줬다. 시즈카도 기분이 좋았던 건지, 완전히 거기에 몸을 맡기고는 축 늘어졌다. 정말, 난 왜 이걸 계속 보고 있담...'
시호 '오고 난 뒤로 지금까지 쭉 떠들썩하기만 했던 이 사무소의 시간도, 오늘은 참 평화롭게 흘러...'
시호 '⋯가고 있었는데 말이지.'
시즈카 "......" 새근새근...
시즈카(고양이) "......." 새근새근...
시호 '왜 얘는 나한테 기대서 자는 거야? 얘는 또 어느새 내 무릎 위에 와 있고...'
시즈카 "......♪"
시즈카(고양이) "......♪"
시호 "하아......"
시호 '그런 표정으로 자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깨우고 싶다는 생각이 누그러질 수밖에 없게 되잖아. 나 참...'
시호 '할 수 없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까.'
시호 '⋯가끔은 이런 것도 좋겠지.'
+1~3
@겨우 이거 쓰는데 1시간 걸렸네요...
시호 '이상하다. 분명 난 안드로이드라 심장이 없는데...'
별거 아니라면서 무시하려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들리는 두근두근 소리. 한참을 듣다가 시호의 머릿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무언가...
시호 '알았다... 이 소리의 정체...'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한 두근두근대는 그 소리.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 만족한 시호는 흐뭇한 표정과 함께 눈을 감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시호 '이게 마음이란 건가...'
시호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바쁜 게 좋겠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지금 같이 한가한 때가 떠오르게 되려나.'
시호 '⋯됐어, 나중 일 같은 건.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뿐이야.'
시호 "......"
시호 "정말 아무도 안 오네."
시즈카 "......" 새근새근
시즈카(고양이) "......" 새근새근
시호 "잘 자네..."
시호 "......"
시호 '얘기할 땐 몰랐는데, 역시 아이돌이란 건가.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은—'
시호 '정말로, 예쁘네...'
사락...
시즈카 "으음......"
시호 '나한테는 없는, 새하얗고 부드러운 진짜 피부. 윤기있는 진짜 머리카락. 잘 정돈된 진짜 눈썹, 눈동자도, 손가락도, 그 밖의 다른 것도 전부 진짜.'
시호 '⋯부러워, 빼앗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시즈카 "......"
두근—
시호 '뭐였지, 방금 그 소리는...'
두근—
시호 '또야... 이상해. 이 주변에 소리를 낼 만한 건 없어 보이는데.'
두근—
시호 '......'
시호 '이 둘한테서 날 리는 없겠지. 무엇보다 자고 있으니까.'
두근—
시호 '지금 이 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는... 심장의 고동소리겠지.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시호 '여기서 심장이 있는 건... 나를 제외한 이 둘뿐.'
두근—
시호 '하지만... 아무리 내 곁에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다고 해도, 이렇게나 선명하게 들린다는 건 이상해. 무엇보다 이 소리, 밖에서가 아니라, 마치 내 안에서 들리는 듯한—'
두근—
시호 '내 안에서, 들려...?'
시호 '⋯잠깐만, 아니야. 아무리 마음이 있다고 해도 엄연히 나는 안드로이드, 기계야. 심장이 있을 리가—'
두근—
시호 '——!'
시호 '나한테서... 분명, 나한테서 고동소리가 들려오고 있어. 말도 안—'
시호 '......'
시호 '마음...'
시호 '안드로이드가 마음을 가진다는 것 역시 말도 안 되는 일... 이라고 생각했었지. 예전엔.'
시호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은 이미 진작에 나한테 일어났어. 어쩌면 지금 이것도—'
두근—
시호 "이것도, 내가 마음을 가졌다는 증거라는 건가..."
시호 '이걸로, 조금은 인간에 더 가까−'
두국—!
시호 "핫?!"
두국, 두구국—!
시호 '......'
시호 '그냥 내부 장치의 상태가 안 좋았던 것뿐이었구나.'
시호 '......'
시호 "바보 같아..."
시호 '하지만... 이런 바보 같은 짓도, 마음이 없었다면 안 했을 거라 생각하면... 복잡한 기분이네.'
시호 '하아...... 일단 빨리 수리나 하자. 이 정돈는 혼자서도 간단히 할 수 있으니까'
⋯⋯⋯⋯
시호 "후우... 이제 돌아갈 때까지는 괜찮겠지."
시즈카 "......" 새근새근...
시즈카(고양이) "......" 새근새근...
시호 "⋯언제까지 잘 셈이야?"
달칵—
??? "안녕하세요~ 아, 얼마 전에 새로 온... 어, 그러니까... 맞아, 시호쨩!"
시호 "그러는 너는 분명, 츠바사였지?"
츠바사 "맞아맞아~ 아, 시즈카쨩 자고 있네? 또 밤새 공부라도 한 거려나~ 그런데 왜 시호쨩 어깨에 기대서 자고 있는 거야?"
츠바사 "아, 벌써 둘이 그렇게 친해진 거야~?"
시호 "그, 그냥 어쩌다 보니..."
츠바사 "와아~! 귀엽다! 이 고양이, 시호쨩이 데려온 거야?"
시호 "어, 어..."
츠바사 "얘, 이름이 뭐야?"
시호 "⋯시즈카."
츠바사 "응...?"
시호 "우연이야."
츠바사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시호 "정말 우연이야."
시호 '상대하기 피곤할 것 같은 타입이네.'
+1~3
나머지 둘한테도 빨리 차례가 와야 할 텐데⋯
비중 분배 대실패예요! 하지만 시호의 분량이 많은 건 저도 좋습니다. 미안해 얘들아.
자, 마지막 앵커!
+1
시호 "아, 아니... 그게..."
스윽—
츠바사 "시호쨩! 여기 봐 봐~"
시호 "?"
찰칵—!
츠바사 "응~ 잘 찍혔네. 그럼 이제 이걸 미라이한테... 전송♪"
시호 "잠깐, 누구한테 보냈다고?"
츠바사 "미라이. 몰라? 이 극장에 왔다면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텐데."
시호 "알아, 바로 어제 만나봤으니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진—"
스윽—
시호 "?!"
츠바사 "저기 말이야~"
시호 '가까워...'
츠바사 "시즈카랑, 무슨 사이야?"
츠바사 "아니~ 시즈카쨩은 프로듀서 씨 빼곤 기본적으로 다들 친근하게 대하기는 하거든? 근데 그렇게 다른 사람 어깨에 기대고 자는 건 드물어."
츠바사 "미라이 정도는 돼야 그러는데, 만난 지 얼마 안 된 애한테 그러길래 신기해서♪"
츠바사 "그래서, 어디까지 가 봤어?"
시호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츠바사 "정말~?"
시호 "이런 걸로 거짓말해서 내가 득볼 게 뭐가 있겠어? 그러니까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줘."
츠바사 "흐응~" 낼름
풀썩
시호 "⋯뭐해?"
츠바사 "시호쨩 어깨 좀 빌릴게."
시호 "왜?"
츠바사 "뭐 어때~ 괜찮잖아? 편해 보이고."
시호 "⋯좋을 대로 해."
츠바사 "흐흥~♪"
시즈카(오른쪽 어깨) "...♪" 새근새근
시즈카(고양이, 무릎) "...♪" 새근새근
츠바사(오른쪽 어깨) "~♪" 히죽히죽
시호 '뭐야 이게'
두다다다다다다다다다—
콰당—!!
미라이 "시즈카쨔—앙!!!"
시즈카 "으, 으음...? 뭐야, 미라이? 무슨 일—"
미라이 "나 말고 다른 여자애랑 같이 잤다는 게 사실이야?!"
시즈카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 지금!? 그리고 말 이상하게 하지 마!!"
미라이 "츠바사가 사진 보내줬다고! 이건 그... 그래! 현행범이야! "
시즈카 "아니, 미라이 네가 직접 발견한 게 아니니까 현행범이 아니지... 가 아니라!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건데!!"
미라이 "내 어깨가 가장 기분 좋게 잘 수 있다고 했으면서! 바보! 바람둥이! 퉁퉁 분 우동!"
시즈카 "그런 말 한 적 없거든?! 그리고 우동을 욕으로 쓰는 건 용서 못해!"
츠바사 "아하하하하~! 역시 재미있다니까! 봤지? 저 두 사람 저 정도로 친하다?"
시호 "⋯그래 보여."
츠바사 "......♪" 씨익—
츠바사 "그래서, 정말 아무 사이 아니야?"
시호 "아니라니까."
+1은 이 상황을 마무리 지어 주세요.
+2~3은 같은 시각 미즈키와 츠무기의 상황을.
시호 "하룻동안 네가 시키는대로 다 할게."
미즈키: 지---이... 나도 가슴을 더 크게 할까?
시호 "⋯아니라면?"
츠바사 "아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시호 "하아...... 알았어. 그날 하룻동안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츠바사 "정말? 약속한 거다~!"
시호 '나 참, 뭐야 재...'
츠바사 "맞다, 시호쨩은 아직 모르는 것 같으니까 가르쳐줄게."
시호 "?"
츠바사 "시즈카쨩이랑 미라이도 처음에는 아무 사이 아니었다는 걸~"
츠바사 "⋯처음 만났을 때는, 말이지."
시호 "......?"
츠바사 "두 사람도 참, 얼른 가자~ 더 늦었다간 혼날걸?"
시즈카 "아아 맞다...! 미라이, 이 얘긴 나중에 다시 하자."
미라이 "시잃어—! 지금 할래!"
시즈카 "레슨에 늦으면 너도 같이 혼나잖아! 끝나면 다시 천천히 얘기해."
미라이 "우으으으으... 시호, 나중에 봐......"
시즈카 "그... 오늘은 정말 미안했어. 나중에 봐."
시호 "⋯딱히."
츠바사 "나중에 봐~"
츠바사 "......♪" 씨익
시즈카 "츠바사, 시호랑 무슨 얘기했어?"
미라이 "맞아, 시즈카쨩의 잠든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 얘기하기라도 한 거야?"
시즈카 "미라이...!"
츠바사 "음... 비~밀!"
미라이 "뭐어~? 그러지 말고 가르쳐주라~"
츠바사 "안 돼~ 나랑 시호쨩만의 비밀이야."
시즈카 "그렇게 말하니까 더 궁금해지는데... 뭐, 캐물을 생각은 없지만."
츠바사 "......"
미즈키 "빤—히..."
츠무기 "왜, 왜 그러시나요 미즈키 씨...? 제 흉부를 그렇게 쳐다보시고......"
미즈키 "⋯저도, 가슴을 더 크게 하는 게 좋을까요."
츠무기 "네?! 갑자기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미즈키 "아이돌이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는 존재... 그렇다면 다수가 선호하는 모습으로 있을 때, 더욱 각광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미즈키 "하지만, 지금의 저로선..." 납작—
츠무기 "⋯미즈키 씨의 말의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요."
츠무기 "하지만, 적어도 저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즈키 "적어도 저희는... 무슨 의미인가요?"
츠무기 "떠올려 보세요. 저희 셋, 프로페서를 포함하면 넷이군요. 모두 키사라기 씨의 노래에 완전히 매료되었죠."
미즈키 "맞습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접한 아이돌의 무대가 키사라기 씨의 솔로였다는 건, 행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을 겁니다."
츠무기 "그렇죠. 하지만 그런 키사라기 씨의 흉부 사이즈는, 이 나라의 16세 여성 평균보다도 아래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미즈키 "츠무기 씨...?"
츠무기 "즉, 저희는 사람들을 매료할 수 있는 아이돌은 흉부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가징 훌륭한 표본을 가장 처음으로 접한—"
츠바사 "치하야 씨의 흉부가 어쨌다고요?"
츠무기 "히야앗?!"
시즈카 "아앗, 놀래켜서 죄송해요!"
미즈키 "사과하실 것까진 없습니다, 모가미 씨. 그것보다..."
미즈키 "안녕하세요. 분명 이름이... 이부키 씨였죠?"
츠바사 "으응~ 뭐 맞긴 하지만, 기왕이면 이름으로 불러주는 게 좋은데요~"
미즈키 "죄송합니다. 익숙하지가 않아서..."
츠바사 "에이 괜찮아요~ 그냥 해본 소리니까. 편한대로 불러요!"
츠바사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 죠? 시호쨩의 언니라던데, 그다지 닮진 않았네요."
미라이 "그래도 분위기는 닮았어! 뭐랄까... 쿨~해 보이는 게!"
미즈키 "쿨... 저희 보고 쿨하다고 해주었습니다, 츠무기 씨."
츠무기 "네,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군요."
츠바사 "흐응~ 두 분도 꽤 재밌는 느낌이네요."
츠무기 "두 분'도'...?"
시즈카 "츠바사, 이야기는 옷부터 갈아입고 나서 해. 자, 미라이도."
미라이&츠바사 "네~"
+1~3
다음 상황
—————
———
——
트레이너 "자, 끝! 오늘은 여기까지."
일동 "수고하셨습니다~!"
트레이너 "미즈키랑 츠무기. 두 사람 정말 잘하던데! 시호도 그렇고, 너희 자매 셋 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가 보구나?"
츠무기 "아니요, 그 정도까지는..."
트레이너 "겸손 떨 것 없어. 들어온 지 며칠 안 됐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게 맞으니까."
츠무기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미즈키 "앞으로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트레이너 "음... 나로서는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당장은 그걸로 충분하겠지. 수고했어~"
⋯⋯⋯⋯
미라이 "두 사람 굉장해요! 선생님한테 벌써부터 창찬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시즈카 "막내인 시호도 첫 레슨부터 되게 잘했다면서요? 사장님께서 직접 스카우트하실 만도 하네요..."
츠무기 "가, 갑자기 그렇게 추켜세우시면... 내 곤란하다......"
츠바사 "으음~ 먼저 와놓고 뒤처지는 건 나도 사양인데... 그렇지 시즈카쨩?"
시즈카 "물론이지. 다음번엔 지지 않을 거예요.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요."
미라이 "아, 나도 나도!"
미즈키 "⋯벌써 라이벌 선언을 받고 말았습니다. 앞으로의 전개, 불타오를 것 같아...!"
츠바사 "아하하! 미즈키 씨는 참 재밌네요~♪ 츠무기 씨도 그렇고, 같이 있으면 심심하진 않을 것 같아요!"
츠바사 "맞다, 모처럼이니까 다 같이 어디 놀러 가지 않을래요?"
미라이 "와~ 재밌겠다! 가자 가자!"
시즈카 "잠깐, 지금부터?"
츠바사 "뭐 어때? 당장 바쁜 것도 아닌데."
시즈카 "아이돌이 일이 없는 건 전혀 좋은 게 아니야......" 지끈지끈
미라이 "그러지 말고~ 가자 시즈카쨩! 미즈키 씨도 그랬잖아, 우리가 '라이벌'이라고!"
시즈카 "라이벌인 거랑 무슨 상관인데."
미라이 "원래 라이벌끼리는 항상 별 것도 아닌 걸로 다투지만 사실은 친하다고! 다 그래! 그러니까 서로 친해야 진짜 라이벌인 거야!"
미즈키 "카스가 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라이벌이 아니에요."
시즈카 "근데 왜, 언제부터 저희가 라이벌이 된 거예요...?"
츠바사 "어라, 시즈카쨩이 먼저 라이벌 선언한 거 아니었어?"
시즈카 "내가 언제?!"
츠바사 "분명 했어. 미라이도 들었지?"
미라이 "당연하지! '다음번엔 지지 않겠다'고, 만화에서도 자주 보던 말을 했어!"
시즈카 "그게 라이벌 선언이란 거야?!"
미즈키 "저희도 지지 않을 겁니다, 모가미 씨." 싱긋
시즈카 "⋯피곤해지기 시작했어."
츠무기 "저... 죄송합니다. 미즈키 씨가 지금, 굉장히 들뜬 상태라서..."
시즈카 "아, 아니에요! 사과 안 하셔도 돼요."
츠무기 "부디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여럿이서 어딘가 놀러간다는 게 처음이라서..."
시즈카 "그, 그래요?"
츠무기 "상당히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지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그런 걸 거예요."
시즈카 "......"
시즈카 "알겠어요. 프로듀서 씨께 저도 같이 말씀드려 볼게요."
미라이&츠바사 "아싸—!!"
미즈키 "아싸—"
시즈카 "이번 기회에, 친목 제대로 다져봐요."
츠무기 "모가미 씨... 감사합니다."
시즈카 "유리코? 언제부터 거기에... 세리카랑 안나, 카나까지 같이 가려고?"
유리코 "나도 그 친목회에 참석하고 싶어! 내 눈앞에서 그런 얘기가 오갔다는 건... 난 거기 참석할 운명인 걸지도 몰라!"
안나 "안나도... 새로 온 사람들이랑... 얘기해보고, 싶어...... 그리고 지금, 한가하고..."
세리카 "마침 저희도 레슨이 끝난 참이에요! 같이 가면 안 될까요?"
미라이 "물론 되지! 다 같이 놀면 금방 친해질 거야!"
시즈카 "잠깐 미라이! 아무리 그래도 이 인원이 다 같이 움직이는 건 조금..."
미라이 "뭐 어때~ 사람은 많을 수록 즐겁잖아, 그치 카나?"
카나 "맞아 맞아! 즐거움은 머릿수에 비례~♪ 카나는 벌써부터 설레~♪"
시즈카 "하지만, 그럼 고려해야 할 사항이 확 늘어나 버리는데..."
미즈키 "일단 나가서 생각하죠."
시즈카 "네?!"
츠무기 "미즈키 씨?!"
미즈키 "마침 이 정도 수의 인원이 모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런 상황, 자주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즈키 "쇠뿔도 단김에 빼라, 라구."
츠바사 "그럼~ 그 말대로! 프로듀서 씨께 말씀드리고 올게~"
시즈카 "아앗!? 자, 잠깐 츠바사!! 뭘 혼자 멋대로...! 잠깐 기다려, 나도 같이 말씀드리러 갈 테니까!"
츠무기 "그럼 전, 시호 씨에게 친목회에 대해 전하어 가겠습니다."
츠무기 "......"
츠무기 "미즈키 씨, 많이 들뜨신 건 같네요..."
<친목회 참석 인원>
미라이, 시즈카, 츠바사, 미즈키, 시호, 츠무기, 유리코, 안나, 세리카, 카나
+1: 아무래도 10명이 한꺼번에 다니긴 힘드니 둘씩 조를 짜 주세요.
참고로 시즈카, 시호, 츠바사는 같은 조 확정, 미라이, 미즈키, 츠무기도 같은 조 확정입니다.
남은 네 명을 둘씩 나눠서 짜 주세요!
+2: 시즈시호츠바 팀은 밖에서 뭘 할까?
+3: 미라미즈츠무 팀은 밖에서 뭘 할까?
츠무기 미즈키 미라이 유리코 안나
—————
———
——
유리코 "프로듀서 씨, 의외로 순순히 허락해 주셨네..."
츠바사 "그 성실하던 시즈카쨩까지 부탁하니까 살짝 놀라신 것 같았지만~"
시즈카 "츠바사가 얘기하면 평소랑 전혀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럼 또 거절당할 거 아니야. 츠바사도 평소에 성실하게 레슨에 참여했다면 굳이 이럴 필요도 없었을 텐데 말이지."
츠바사 "알고는 있지만~ 재미없는 건 재미없는 거다 뭐~"
안나 "아무튼 이제... 마음껏, 놀 수 있어......"
미즈키 "마음껏 놀 수 있어...... 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살면서 처음입니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미라이 "나도 그래! 꼭 수학여행 온 것 같아서 벌써부터 엄—청 즐거워!"
시즈카 "돌아다니는 건 사무소 근처지만."
유리코 "그래도, 웬만한 건 여기 다 있으니까 진짜 여행하는 거랑 별 차이 없을지도 몰라."
세리카 "저도 여기서 아직 못 가본 곳이 훨씬 더 많으니까, 무척 기대돼요!"
카나 "망설여질 정도로 많으니까 말이야! 어디부터 갈까~♪"
미라이&카나 "뭐부터 할까~♪ 뭐부터 먹을까~♪"
시호 "⋯갑자기 부르시길래 오긴 왔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죠?"
츠무기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미즈키 씨가 저렇게 즐거워하는 모습, 보기 좋지 않습니까."
츠무기 "그리고... 저 또한 이분들과 함께 있으면 진심으로 즐거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호 "그건 분명 그렇겠지만요... 그래도 일단 온 이상, 분위기를 망치는 짓은 안 할게요."
미즈키 "어디부터 갈까...♪ 뭐부터 할까...♪"
시호 "언제 봐도 여기는 굉장하네..."
미즈키 "네. 게다가, 예상한 것보다도 인파가 상당합니다. 분명 독립된 도시일 텐데..."
유리코 "사무소를 제외한 시설은 전부 외부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이곳의 매장들은 다들 규모가 크니까, 지상 도시에서 굳이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안나 "손님이 우리들만 있으면, 장사가 전혀 안 되니까... 사실 우리들보다, 그런 사람들이 더 돈을 많이 쓰고 가......"
츠무기 "타카기 사장님께서는 이곳이 아이돌 제군들을 위한 장소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디른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기도 했군요."
시즈카 "저희랑 사무소의 직원분들을 다 합쳐도 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낭비잖아요, 그런 건."
시즈카 "그것보다... 역시 10명이 다 같이 돌아다니는 건 힘들 테니까, 5명씩 둘로 나누자."
츠바사 "그럼~난 시즈카쨩이랑 시호쨩이랑 같은 조 할래! 괜찮지?"
시호 "?!"
미즈키 "시호 씨, 벌써 이부키 씨랑도 친해지신 겁니까? 벌써 뒤처지고 있어, 미즈키......"
시호 "네, 네에. 뭐어..."
츠바사 "~♪"
미라이 "그럼 난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랑 같은 조 할래!"
미즈키 "카스가 씨... 감사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츠무기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미라이 "데헤헤~ 그렇게까지 고마워하시니까 뭔가, 쑥쓰러워요..."
유리코 "그럼 나도 미라이쨩이랑 같은 조 할까. 안나쨩도 같이 올래?"
안나 "응... 유리코 씨랑 같이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니까..."
세리카 "그럼 전 시호 씨랑 같은 조로 갈게요!"
카나 "그럼 나도! 이러면 딱 5명씩이지?"
시즈카 "다 정해졌네. 그럼 이따가 보자.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야 돼."
일동 "네~"
⋯⋯⋯⋯
시즈카 "......"
시호 "......"
츠바사 "......♪"
세리카 "뭐,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요... 이럴 땐 어떡하죠, 카나 씨...?" 소곤소곤
카나 "미안, 세리카쨩... 나도 모르겠어...! 분명 츠바사가 먼저 두 사람이랑 같은 조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같이 있니까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걸까...! 소곤소곤"
시호 '⋯다 들려.'
+1~3 무작정 거리를 걷고 있는 이 상황에서, 츠바사는...
@나머지 앵커는 이따가 처리할게요!
시호 "갑자기 말이 줄었네."
시즈카 "⋯나 말하는 거야? "
시호 "딱히 널 콕 집어 말한 건 아니었는데."
시즈카 "뭐야, 그게... 나라고 계속 이야기하란 법은 없잖아."
시호 "물론 그렇지. 그래도 친목회니까, 미라이랑 있을 때만큼 얘기 안 하면 곤린하잖아."
시즈카 "여, 여기서 미라이 얘기가 왜 나와?!"
카나 "그러고 보니 시즈카쨩, 오늘은 미라이쨩이랑 따로 다니네."
시즈카 "오늘'은'이라니... 마치 내가 언제나 미라이랑 같이 다닌다는 것처럼 말하네."
카나 "어라, 아니었나...?"
세레카 "저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시즈카 "그, 그런 거야...?"
시호 "거봐. 너, 미라이랑은 엄청 사이 좋다는 걸 다 알잖아.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나까지도."
시즈카 "미라이랑'은'은 또 뭐야!! 확실히 내가 미라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유달리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시즈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물론 시호랑 너희 언니들도 마찬가지고."
카나 "시즈카쨩...!"
세리카 "시즈카 씨...!"
카나 "나도, 나도 시즈카쨩 정말 좋아해~!"
세리카 "저도, 시즈카 씨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도 좋아해요!"
시즈카 "자, 잠깐만!! 왜 얘기가 이렇게 되는 거야?! 그만해, 부끄러워...!"
시호 '뭔가 이상하게 되어 버렸네... 뭐, 이게 평소대로란 느낌이지만.'
시호 '그나저나 말 한 마디에 저렇게까지 반응하다니...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시즈카는—'
츠바사 "⋯놀리는 맛이 있지?" 소곤소곤
시호 "?!"
츠바사 "척 보면 알 수 있지~ 왜냐하면... 나도 마찬가지인걸♪" 소곤소곤
시호 "......"
츠바사 "얘들아, 우리 옷 구경 하러 가자~"
시즈카 "츠바사는 쇼핑 나오면 항상 옷부터 보러 가더라..."
츠바사 "뭐 어때~ 아이돌이잖아? 패션에 신경 안 쓰면 안 되지!"
츠바사 "그럼 가는 거다!"
시즈카 "뭐, 달리 갈 데도 생각 안 나니 상관은 없지만... 너희도 괜찮지?"
카나 "나는 상관없어."
세리카 "저도요!"
시호 "⋯나도."
—————
———
——
츠바사 "뭐야~ 계속 나만 옷 고르고. 시즈카쨩도 좀 구경하는 게 어때?"
시즈카 "난 당장 사고 싶은 게 없는걸."
츠바사 "그런 말 하지 말고~ 가끔은 그렇게 긴 스커트 말고 더 짧은 것도 입어봐! 분명 어울릴 테니까!"
시즈카 "이건 취향 문제잖아. 난 됐어."
츠바사 "에이~ 이럴 땐 참 재미없게 굴어~"
시즈카 "나말고 다른 애들 옷이나 같이 봐주는 게 어때? 츠바사는 보는 눈이 있으니까."
츠바사 "뭐야, 갑자기 칭찬하기는~ 알았어~♪"
⋯⋯⋯⋯
세리카 "츠바사 씨도, 시즈카 씨랑 굉장히 사이가 좋으시네요! 미라이 씨랑도 그렇고, 세 분은 서로 굉장히 친한 친구인 거죠?"
츠바사 "그렇지~? 레슨은 힘들고 지겨울 때가 많지만, 둘이랑 같이 있으니까 그래도 좋아!"
카나 "난 저 셋이 유닛이 아니란 사실이 놀라웠다니까... 항상 붙어다니는데! 그치?"
세리카 "확실히, 미라이 씨랑 시즈카 씨 두 분이 같이 있을 때만큼, 세 분이 같이 있을 때도 많았던 것 같아요."
츠바사 "그렇게 많았던가? 음~ 그럴 만하지. 미라이쨩이랑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나서 좋고."
츠바사 "시즈카쨩은..." 힐끔
시호 "......?"
츠바사 "같이 있으면 정말로 즐거워. 여러가지 의미로 말이야~ 그래서 둘다 정말로 좋아해!"
츠바사 "⋯정말로 말이야♪" 낼름
세리카 "와아... 뭔가 굉장히 부러워요......"
카나 "으으음... 나도 있지 않을까, 단짝... 대체 누가 있을까, 단짝......"
시호 '⋯귀찮은 애야.'
미라이 "아, 나 먹고 싶은 거 생각났어! 피자! 피자 먹자!"
유리코 "좋네! 두 분은 괜찮으신가요?"
미즈키 "피자라면 분명, 이탈리아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음식 말이죠."
유리코 "네? 네... 맞아요."
츠무기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던 참이었으니까요."
안나 "유리코 씨... 안나한테는, 안 물어봐...?"
유리코 "아아, 미안 안나쨩...! 안나쨩은 항상 내가 같이 하자는 건 다 해주니까 나도 모르게 그만..."
안나 "⋯맞아. 안나도, 피자에 찬성..."
유리코 "저, 정말~ 안나짱도 참~!"
츠무기 "⋯뭔가, 비슷한 분위기를 전에도 느낀 듯한 기분이 듭니다만."
미즈키 "뭘까요... 그 분위기의 이름은. "L"로 시작할 것만 같은 이름이군요."
⋯⋯⋯⋯
미라이 "어디 보자~ 피자 한 판에 파스타 하나, 샐러드바 각자 이용으로 괜찮겠지?"
유리코 "응, 그게 좋을 것 같아."
안나 "모자라면, 그때 또 주문하면 되니까..."
미즈키 "간만에 외식이군요. 그것도 새로 생긴 동료들이랑..."
츠무기 "네,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1: 안유리의 애정행각
+2: 그걸 본 미라이가 할 행동
+3: 미즈키와 츠무기의 반응
미즈키 "어머나, 어머나..."
츠무기 "——" 어버버...
유리코 "자, 안나쨩. 아앙~"
안나 "아앙..."
우물우물...
안나 "유리코 씨가 먹여주니까... 더, 맛있어..."
미라이 "정말? 그럼 나도 먹여—"
안나 "안 돼."
미라이 "에이~ 그러지 말고! 유리코쨩, 자! 나한테도 '아앙~' 해줘!"
유리코 "어, 어...?"
안나 "미라이 씨는, 안 돼..."
미라이 "뭐어~? 왜 안 된다는 거야?"
안나 "이건... 안나만의, 특권. 그러니까... 양보 못해. 유리코 씨의 '아앙~'은... 안나 거야."
미라이 "——!" 뿌우—
유리코 "아, 안나쨩...! 그렇게 심술부리면 안 돼. 자, 한 번 더 '아앙~' 해 줄 테니까, 응?"
안나 "응...♪" 아앙...
미라이 "에잇!" 홱
덥썩—
안나 "——"
유리코 "꺄악?! 미, 미라이쨩?!"
미라이 "으음~ 확실히 더 맛있네!" 우물우물...
안나 "미라이 씨... 왜 그런 거야......?" 찌릿—
미라이 "아... 안나가 먼저 심술부렸잖아...!"
안나 "유리코 씨는, 안나한테 양보해... 미라이 씨한테는... 시즈카 씨가, 있잖아..."
미라이 "시즈카쨩 지금 여기 없잖아! 치사해! 나도 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있는 걸!"
안나 "유리코 씨를, 시즈카 씨 대용품 취급하는 거라면... 가만 있을 순 없어......"
유리코 "대, 대용품이라니 무슨 말이 그래...!"
미라이 "괜찮잖아, 잠깐 정도는!"
유리코 "거기선 아니라고 해야지!!"
안나 "......" 찌릿—
미라이 "흥~" 찌리릿—
유리코 "아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난 그냥 별 생각없이 안나쨩한테 파자를 먹여준 것 뿐인데......"
유리코 "응? 잠깐, 이 상황은... 설마......"
「시즈카쨩이, 시즈카쨩이 날 두고 츠바사랑...」
「이렇게 되면, 유리코...! 나한테 남은 사람은 너뿐이야! 부탁이야, 나와 함께...!」
「미라이쨩?! 이, 이러면 안 돼...! 분명 시즈카가 알면 그냥은 안 넘어갈 거야!」
「지금 여기 없는 시즈카쨩보다, 내 눈앞에 있는 네가 나한텐 더 소중해. 그러니까, 유리코...」
「⋯잠깐, 기다려.」
「안나쨩...!」
「시즈카가 있으면서... 안나한테서, 유리코 씨까지 빼앗으려 하는 거야...? 용서, 못 해...」
「유리코한테 응석 부리는 건 이제 졸업하는 게 어떨까~ 안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미라이 씨한테만은... 절대 듣고 싶지 않아.」
「아, 아아... 두 사람 다......」
「두 사람 다 나 때문에 싸우지 마아아아—!!!」
유리코 "이런 전개가...!" 하와와~
안나 "......!" 찌리리릿—
미라이 "——!" 찌리리리릿—
미즈키 "방금전까지 사이가 참 좋았던 분들이, 한순간에 분열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뒷면...! 심오해......"
츠무기 '역시 이 사람들, 바보로군요...'
츠바사 "또 우동이야~?"
시즈카 "뭐, 뭐가 어때서! 처음부터 점심은 여기서 먹을 생각이었는걸. 다들 달리 생각나는 게 없다고 해서 여기로 온 건데..."
시호 "혹시 여기, 나중에 미라이랑 같이 오기로 했던 그 가게야?"
시즈카 "맞아. 그러니까 단순히 내가 먹고 싶다는 것만으로 온 게 아니라, 사전 답사도 겸해서 온 거야."
시즈카 "원래대로라면 오늘 미라이랑 올 계획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
츠바사 "⋯그런데 잠깐, 시호쨩은 그걸 어떻게 알아? "
시호 "같이 레슨한 날이 들었으니까."
츠바사 "얘기 많이 했나 보네?"
시호 "⋯미라이가 다 들리게 얘기한 것뿐이야. 내가 거기 굳이 낄 이유는 없잖아."
츠바사 "흐응~"
시즈카 "그 얘긴 나중에 하고, 빨리 들어가자. 꾸물거리다간 점심 특선 놓칠 거야!"
세리카 "저기, 카나 씨... 아까부터 시호 씨랑 츠바사 씨, 분위기가 이상하지 않아요...?"
카나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공기... 두 사람 앞에선 우리도 공기......"
세리카 "카나 씨?!"
시즈카 "응, 역시 그 잡지의 평판대로네. 다들 어때? 괜찮은 것 같아?"
시호 '프로페서가 만드는 맛없는 밥 때문일까, 엄청 맛있게 느껴져...'
시호 "⋯뭐, 나쁘진 않았어."
프로페서 "크허억!! 콜록, 켈록...!"
프로페서 "시호나 츠무기 중 한 명이 내 험담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츠바사 "뭐, 시즈카쨩이 고른 우동 가게니까~ 맛없을 리가 없겠지. 나도 좋았어!"
세리카 "정말 맛있었어요! 시즈카 씨,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카나 "다음에 미라이쨩이랑 올 때도 같이 와도 될까? 먹어보고 싶은 게 아직 남았거든!"
시즈카 "물론이지. 후훗... 다들 그 정도로 기뻐해 주니까 데려온 보람이 있는걸."
시호 "잠깐, 손 좀 씻고 올게."
츠바사 "아, 그럼 나도~!"
⋯⋯⋯⋯
촤아아아아—
츠바사 "~♪"
시호 "......"
츠바사 "뭐야~ 손 안 씻어?"
시호 "⋯내 얼굴에 뭐가 묻은 것 같진 않는데."
츠바사 "......"
시호 "왜 날 따라온 거야? 화장실뿐만이 아냐. 처음부터... 조를 짤 때부터 그랬지."
츠바사 "음~ 그걸 그렇게 직접 물어보는 거야? 뭐 됐어, 딱히 숨길 생각도 없었으니까."
+1~3
내가 직접 인양하는 수밖에
시호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나한테 왜 그런 걸 묻는 거야?"
츠바사 "그냥~ 어쩐지 궁금해서 말이야."
시호 "오히려 내가 더 궁금한데, 네가 우리 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츠바사 "흐음... 시호쨩이 대답 안 하면 나도 안 할래."
시호 "......"
시호 "네가 상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이제 신경 꺼."
츠바사 "내가 뭘 상상했을 거라 상상한 거야~?
시호 '정말 끈질기네..."
시호 "…아무튼, 지금의 난 시즈카한테 같은 사무소에 소속된 동료, 그 이상의 감정은 품고 있지 않아."
츠바사 "하지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같이 잘 다니고 있잖아? 혹시 그거야,'애증'?"
시호 "네가 우리 둘이랑 같은 조 하고 싶다고 했잖아. 난 시즈카랑 같은 조 하겠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했어."
츠바사 "아, 그랬던가~?"
시호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얘랑 유의미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네. 일단은 이 지루한 주고받기를 끝내자.'
시호 "…돌아가자. 여기 오래 있으면, 걱정할 거야."
츠바사 "그건 그렇네~ 아, 나 아직 손 안 씻었다."
시호 "빨리 씻고 와."
촤아아아아―
츠바사 "......"
츠바사 "시호쨩도, 재밌네...♪" 히죽
츠바사 "아니, 아무것도? 그치 시호쨩~"
시호 "뭐 그렇지."
시즈카 "대답이 영 이상한데... 뭐 됐어. 식사도 마쳤고, 이제 뭐할 거야? 보아하니 그냥 돌아가자고 할 것 같진 않은데."
카나 "아, 아하하... 역시 시즈카쨩이네~"
세리카 "그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다같이 가 주시겠어요?"
츠바사 "아, 그 다음엔 내가 가고 싶은 곳 갈래~"
시즈카 "츠바사가 가고 싶었던 곳은 이미 갔잖아."
츠바사 "에이~ 하나뿐일 리가 없잖아!"
시즈카 "하아... 맘대로 해."
츠바사 "아싸~♪ 그럼 있지..."
한편, 그 시각...
미라이 "......" 흐―응
안나 "......" 뿌―우
유리코 "......" 어―색
미즈키 "......" 빤―히
츠무기 "......" 난―난
……………………
츠무기 "어, 어쩌죠 미즈키 씨... 친목회를 명목으로 다같이 외출한 겁니다만, 이래선 나온 의미가 없어지고 맙니다...!
미즈키 "저도, 이와 같은 사태는 예상 밖입니다. 카스가 씨의 그런 언동, 처음 봤습니다..."
유리코 "우으... 대책 회의 할 거면 저도 끼워주세요..."
츠무기 "나나오 씨... 다 들리고 있었군요."
유리코 "저 둘이 말을 안 하니까, 파티가 엄청 조용해지는 바람에... 제 말은 안 듣는 눈치고... 그래서 그런데, 두 분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미즈키 "음......"
미즈키 "알겠습니다. 이럴 땐 제3자가 나서는 게 최선. 저희 자매한테 맡겨주시길."
츠무기 "미즈키 씨?! 하지만 어떻게..."
미즈키 "일단, 두 사람이 왜 다투었지부터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죠."
츠무기 "그러니까 분명... 나나오 씨가 모치즈키 씨에게 피자를 먹여주는 걸 본 카스가 씨가, 자기한테도 먹여달라고 나나오 씨께 부탁했죠. 하지만 이걸 모치즈키 씨가 자신만의 특권이라며 단칼에 거절했고..."
츠무기 "그 다음에 카스가 씨는, 나나오 씨가 모치즈키 씨에게 먹여주려고 했던 피자를 중간에 가로채서 먹어버렸죠."
유리코 "내, 냉정히 분석하니까 왠지 부끄럽네요......"
미즈키
미즈키 "음..."
명탐정 미즈키의 추리(+1~3)
유리코 "네에에에에?! 무, 물론 안나쨩과는 가장 친한 친구긴 하지만, 딱히 그런 건...! 게다가 미라이쨩까지 나한테...! 어떡해, 어쩜 좋아......! 아까 그 망상이 지금 현실이 된 거야!? 나, 난 둘 중에―"
츠무기 "진정해 주세요, 나나오 씨. 아직 저희 얘기 안 끝났습니다."
유리코 "핫! 네, 네에... 아아, 나도 참.......!"
츠무기 "미즈키 씨, 잠시 괜찮을까요."
미즈키 "네, 무엇인가요?"
츠무기 "그... 아까 카스가 씨는 분명 이렇게 말했었죠. '모가미 씨가 지금 없으니 할 수 없다'고 말이에요."
유리코 "혹시... 아까 그 '아앙~' 말인가요?"
츠무기 "…굳이 소리까지 내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맞습니다."
유리코 "아하하하... 미라이쨩, 많이 부러웠구나..."
츠무기 "모가미 씨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나나오 씨가 먹여주는 피자를 먹었다... 즉, 카스가 씨는 실제로는 모가미 씨가 먹여주는 피자가 더 좋았던 건 아닐까요."
유리코 "여, 역시 난 시즈카의 대역이었어..." 추욱―
미즈키 "오오... '두 사람 모두 그 피자라는 음식을 매우 좋아해서 뺏기는 것이 싫었다'는 저의 추리보다 훨씬 앞뒤가 맞는군요. 과연, 명탐정 시라이시 츠무기..."
츠무기 "명탐정이라니 그런... 이 정도는 추리라고 할 것도 되지 않습니다. 그저 과거의 발언을 정리한 다음 그걸 바탕으로 추론한 것뿐입니다만..."
유리코 "하지만, 차분하게 논리를 전개하는 모습은 꽤 그럴듯했어요."
츠무기 "다, 다들 계속 그렇게나 띄워주시면 저, 그게... 부끄럽습니다......"
미즈키 "하지만, 곤란하군요. 다른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가미 씨를 여기로 불러내는 것도 대단히 실례되는 행위라고 생각됩니다만..."
유리코 "으음... 그것도 그렇네요. 역시 이 문제는 저희끼리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유리코 "으으으으음...... 아!"
츠무기 "무슨 좋은 생각이 났나요?"
유리코 "네! 생각났어요, 둘 다 좋아할 만한 게!"
+1: 미라이랑 안나 둘 다 좋아할 만한 것(곳)
+2~3: 거기서 일어날 일(또 싸우진 말아주라...)
근데 그렇게 말하는 순간 이미 토끼 얼굴을 포크로 찍어버린 츠무츠무. 모두 츠무츠무를 보고있다. 난난....
달콤한 것이 들어가니 조금은 화가 누그러진 것 같기도 하다.
―――――
―――
――
안나 "여긴... 카나가 와본 적 있다던 케이크 전문점... 유리코 씨, 안나도 와보고 싶어했다는 거... 알아줘서, 기뻐......"
미라이 "그런가~? 난 유리코쨩이 내가 생크림 케이크 좋아한다는 거 알고 온 건 줄 알았는데~ "
안나 "미라이쨩... 착각은, 자유야......"
미라이 "착각 아니거든~ 그렇지 유리코쨩?"
유리코 "두, 두 사람 모두를 생각해서 여기에 온 거니까 그러지 마...! 아무튼, 곧 주문한 게 올 거야!"
미즈키 "나나오 씨, 그 비장의 수라는 것이... 이 케이크 전문점이었습니까?
유리코 "네. 적어도 제가 알기론, 이곳 케이크를 맘에 안 들어한 사람은 없었어요. 저희 또래라면 더욱이요!"
츠무기 "저희 또래 나이라면, 이곳의 케이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굉장한 가게인 거군요."
유리코 "백문은 불여일견! 아, 왔어요!"
"주문하신 케이크 나왔습니다~" 턱―
일동 "오오오오...!"
유리코 "이름하여, '폭신폭신 라일락 래빗 마운틴' 바로 얼마전에 새로 생긴 메뉴야! 이걸 벌써 먹으러 오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날이 날이니까!"
안나 "보라색 토끼... 귀여워... 유리코 씨, 고마워......"
미라이 "와아~! 엄―청 귀엽고 맛있어 보여! 잘 먹을게 유리코쨩!"
미즈키 "과연... 정면에서 바라본 토끼 얼굴 모양을 한 돔 형태의 케이크로군요. 눈과 귀, 코도 정교하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케이크라기보다는, 작품... 그런데, 눈이 옷의 단추 모양인 건 어째서인 건가요?"
유리코 "네, 단추 모양 초콜릿이에요! 솜인형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케이크라 그래요. 겉의 크림을 매끈하게 바르지 않은 것도, 솜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래요. 크림이 보라색인 건 블루베리가 듬뿍 들어가서고요."
츠무기 "듣고 보니 확실히, 인형을 만들 때 흔히 쓰이는 데포르메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장식 여기저기에 드러나 있군요. 만들어 주신 분의 정성과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멋진 케이크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나오 씨. 잘 먹을게요."
유리코 "에, 에이~ 그렇게까지 말 안 해도.. 에헤헤..." 헤벌쭉
안나 "유리코 씨... 말이랑 표정이 전혀 안 맞아......"
미라이 "그러게... 하지만 맛있어 보이고, 하지만 역시 귀엽고... 으으으으음...... 어떡하지?!"
유리코 "화, 확실히... 이제부터 이 토끼 얼굴을 포크로 헤집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푸욱―
츠무기 "......" 사악사악―
세 사람 "――"
츠무기 "확실히... 크림이 꽤나 두껍게 발라져 있군요. 칼로 전해지는 감각도 굉장히 부드러운 게, 빵 부분도 잘 구워진 것으로 추정...?"
세 사람 "――"
츠무기 "다, 다들 어디 불편하신 점이라도...?
안나 "츠무기 씨... 하필이면, 눈을 제일 먼저 찍었어..."
츠무기 "네, 네에...?"
미라이 "사진 찍어서 나중에 시즈카쨩이랑 츠바사한테 보여주려 했는데..."
츠무기 "저, 저기... 그게......"
미즈키 "잘 가요, 토끼 씨... 편히 쉬시길......" 숙―연
츠무기 "저, 전... 나, 내는..."
츠무기 "미, 미안하데이......!"
유리코 "아, 아니에요 사과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먹어야 하는 거니까요, 네! 전혀 문제 없어요!"
츠무기 "그런... 겁니까?"
미라이 "조금 아쉽지만... 사진이야 인터넷이 있는 거 보여줘도 되니까~ 괜찮아요!"
안나 "아무리 귀여워도... 케이크는, 케이크... 안 먹고 있을 수는... 없는, 거야......"
미즈키 "결과적으로는, 츠무기 씨가 모두가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준 셈이군요. 잘됐군 잘됐어..."
츠무기 "저기... 미즈키 씨? 방금 전의 자신의 언동을 한번 되짚어 보시겠어요?"
미즈키 "…케이크가 저를 부르고 있군요."
츠무기 "……하아."
미라이 "으으음~ 진짜 맛있다! 안나쨩도 여기 귀 부분 먹어봐! 안에 뭐 들었어!"
안나 "응...... 빨리 안 먹으면... 미라이가, 다 먹어 버릴 테니까..."
유리코 "자, 잠깐 나도 먹자...!"
미라이 "걱정 마~ 유리코쨩 몫도 확실히 남겨줄게!"
유리코 "미라이쨩... 지난번에도 그렇게 얘기해놓고 내 과자 다 먹었잖아......"
미라이 "데헤헤... 그, 그랬던가~?"
안나 "......" 끄덕―
미라이 "미, 미안! 그럼 지금 반 떼 줄게..."
안나 "미라이... 반이 아니라, 더 작게......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 몫까지......"
미라이 "아 맞다! 깜빡할 뻔했다!"
미즈키 "…이미 깜빡하셨으니까, '할 뻔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츠무기 "그것보다... 괜찮겠습니까? 양이 그다지 많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유리코 "물론 그건 그렇지만, 다같이 왔잖아요! 저희만 먹는 건 좀 그렇죠..."
미라이 "응응! 다같이 먹어야 더 맛있는 거야!"
안나 "안나 몫은... 이 정도면, 되니까... 나머지는... 두 사람 몫, 이에요......"
츠무기 "여러분......"
미즈키 "…알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의를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겠지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자, 츠무기 씨도 어서 포크를 드시죠. 안 그러면... 혼자서 다 먹을 거라구, 미즈키가."
츠무기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한번... 여러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무언가... 훨씬 더 특별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리코 "아, 미라이쨩 아까 수염 2개나 먹었잖아! 나도 좀 줘!"
미라이 "에이~ 수염이라면 아직 많잖아~" 냠냠
유리코 "그건 그렇지만 우리 5명이잖아! 미라이가 더 먹으면 못 먹는 사람이 생긴단 말이야!"
안나 "미즈키 씨랑 츠무기 씨는, 수염... 먹을래?"
「그것은 바로... 눈부실 정도로 밝고 활기찬 동료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라는, 바로 이 '마음'...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저희들이 맛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분명 그렇습니다」
미즈키&츠무기 "네, 기꺼이."
―――――
―――
――
츠바사 "하아~ 재밌었다♪"
시즈카 "결국 해질녘까지 놀아버렸네... 아무리 허락 받고 나온 거라지만, 괜찮은 걸까...?"
시호 "허락 받은 거라면 상관없지 않아? 늦게 올 것 정도는, 그 프로듀서라는 분도 예상하셨을걸."
츠바사 "맞아맞아~ 아니면 시즈카쨩은, 우리랑 이렇게 같이 있는 것보다 레슨이 더 중요한 거려나~?"
시즈카 "그, 그런 거 아니야...! 애초에 그런 거 고를 수있을 리가 없잖... 아아 정마알......! 나도 몰라!"
시호 '…저렇게 반응이 좋으니 다들 놀리지."
츠바사 "~♪" 히죽히죽
시호 '이게, 공감...이라는 걸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데. 어째서, 이런 애한테 난...'
세리카 "저, 저기...! 시즈카 씨! 오늘 여러분이랑 이렇게 다같이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서, 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러니까..."
세리카 "다음에도 같이... 나와주실 수 있나요?"
시즈카 "――"
츠바사 '아, 넘어갔네.'
시호 '…갑자기 왜 저러지?'
시즈카 "그럼, 세리카의 부탁인걸!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응. 대신에 평소에 레슨이나 일을 열심히 해야, 다음에 프로듀서 씨한테 허락받을 때에도 더 떳떳할 수 있을 거야. 아아, 물론 세리카가 지금 열심히 안 한다는 건 절대 아니야! 오히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지. 지난번에도―
츠바사 "아아― 저러면 좀 걸리는데~"
시호 "…혹시 자주 저래?"
츠바사 "가끔이니까 걱정마~♪ 어때, 재밌지?"
시호 "나중에 다시 얘기해."
츠바사 "부정은 못 하네~" 히죽히죽
시호 "......"
카나 "누가 나도 신경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