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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tle of Bri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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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8 15:55에 작성됨.
덩케르크 보고 뽕 맞아서 시작하는
본격 765AS 스핏파이어 태우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합니다!
공지: 이 창댓은 2018년 4월 25일부터 앵커 없이 작가가 자유연재할 예정입니다.
앵커를 달아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주제가 주제인지라 이대로라면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 생각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지금까지 B@ttle of Brit@in을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10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 창댓은 1936년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765AS 안에서, 최소 15세 이상의 아이돌을 선정해 주세요.
먼저 3표를 받은 아이돌이 영국 공군의 파일럿이 될 것입니다!
@ 신선한 새 창댓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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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이 볼기를 때리며 지나간다.
시죠 타카네는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고양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녀가 하늘을 동경하기 시작했던 건 언제부터였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저 보름달을, 별들을 향해 날아가 보고 싶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녀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기 직전이었다. 이 비행만 끝나면, 그녀가 타고있는 불나방이 다시 한 번 무사히 저 대지에 사뿐히 내려앉으면, 그녀는 이제 주어진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경비행기 조종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가슴이......이렇게나 고양 된 적은 처음이옵니다.'
경운기에서 날 법한 소음, 그 밑으로 들려오는 낮고 묵직한 웅얼댐도 지금의 타카네에게는 잘 쓰여진 교향곡으로 들렸다.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였던 스틱에 완전히 힘을 빼자, 불나방은 가볍게 평형을 되찾았다.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느낌에 취하려 할 때, 뒤에서 남성의 다급하고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온다.
"시죠! 스틱을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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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은근 쓰기 편할 것 같다...
뭔가 애매할 땐 톱시크릿으로 때워야지(어이)
1. 스틱을 조낸 당기는거다아아아아!!!
2. 교관양반, 어떻게 된 거요?
먼저 2표
De Havilland DH.82 Tiger Moth(불나방)
2인용 훈련기. 민간용으로도 제작되어 자주 이용되었다. 총 생산량 약 8900기.
자세한 정보는 http://www.flugzeuginfo.net/acdata_php/acdata_dh82_en.php를 참조해 주세요.
"아무것도 아니다, 단지 반사신경을 테스트해보고 싶었어. 지금은 수평비행 중이고 주위에 아무 것도 없어서 다행이지만, 비행기에서의 0.1초는 생사를 가를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예. 그럼, 예정되었던 대로 선회를-"
"아니, 그러지 말고."
교관이 조종간을 왼쪽으로 기울이려는 타카네를 만류한다.
"저번 비행 때 배웠던 샨델(chandelle) 있지? 그거 한 번 해 볼 수 있겠어?"
"흐음, 그러고 보니-"
타카네는 샨델을-
+1의 주사위:
1~35: 어설프게나마 할 줄은 안다.
36~100: 면허 딸 때 필요한 기동 정도는 다 익혀 놓았다.
———
조종간을 조심스럽게 왼쪽으로 꺾자, 대지가 오른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뱅크 각은 30도로 유지. 할 수 있겠지?”
당연하다. 혼자서 연습 비행을 할 때, 한 번 활주로에서 뜰 때 마다 온갖 기동들을 대여섯번 씩 반복하며 연료를 바닥내고 오는 그녀였는데, 하물며 면허를 따려면 꼭 숙지해야 하는 기동 정도는 당연히 꿰고 있지 않겠는가?
스로틀은 앞으로 최대한 밀어젖힌 상태. 비행기의 운동에너지는 충분했다.
지면이 내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30도. Ok.
서서히 조종간을 당기자, 타이거 모스는 태양을 향해 솟구쳐 올랐다.
‘겨우 햇빛에 놀라면 안 되옵니다.’
조종간에서 그녀의 다리로 떨어지는 먼지, 온 몸을 흔드는 집시 메이저 엔진의 진동과 눈을 비추는 햇빛이, 지금 타카네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불나방이 하늘을 똑바로 노려보는 그 순간.
‘지금이다!’
서서히 조종간을 오른쪽으로 가져오면서, 날개를 지면과 수평하게 맞춘다.
힘차게 날아가던 불나방은 어느새 원래보다 꽤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골랐다.
시속 100km 남짓한, 살짝 더 느려지면 실속에 빠질 수도 있는 아찔한 속도지만, 타카네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다시 안전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브라보, 시죠. 훌륭했다. 아쉽지만 면허는 땅으로 내려가서 받아야 하겠군. 관제탑, 착륙 허가를 요청한다. 2번 활주로를 비워줄 수 있겠나?”
온 몸에 전율이 돋는 것을 느끼며, 타카네는 스로틀을 당기고 서서히 강하하기 시작했다.
30분 뒤.
“좋아, 내가 가르쳐 본 녀석들 중에는 단연 최고였어. 타카네, 면허는 저기서 받아가라. 아, 그리고 쓸 일은 없겠지만, 내 성의라 생각하고 받아주게나. 영국 공군 입대 추천서야!”
“알-에이-에프(RAF; Royal Air Force)- 확실히, 여자의 몸인 저하고는 인연이 깊어보이진 않는군요. 그래도, 교관님이 인정하셨다는 뜻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 혼자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야. 자네는 객관적으로 봐도 최고라고! 그런데, 헤어지기 전에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나?”
“그것은, 무엇이신지요?”
“자네는 어째서 파일럿이 되려 하는 거지?”
————
+3까지 주사위 및 응답, 가장 높은 값 채용.
이 창댓에 나오는 기동들은 모두 작가가 워 썬더에서 직접 해 봅니다.
아 나중엔 비행기 스펙까지 생각해야 되는데
밥 먹고 이어서 쓰겠습니다.
P.S. 스로틀을 밀면 엔진이 더 세게 돌아가는 게 맞나요?
헷갈려...
@ 제 2차 세계 대전이라.. 괴악한 물건들이 많았죠.
현재 배경은 1936년, 타카네는 막 민항기 면허를 딴 상태입니다.
"뭔가......꽤나 구체적인데. 그리고, 아직 우리도 폴란드도 전시상태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니다, 상관 없겠지. 그래, 그러면, 저 하늘에서든, 공장에서든, 아니면 귀관의 집에서든, 귀관이 이 영국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예, 알겠사옵니다. 그럼, 교관님도, 부디 안녕히-"
라는 말을 끝으로 타카네는 '사라졌다'.
"응? 나가는 소리를 듣지는 못한 것 같은데..."
은발 소녀의 흔적없는 퇴장에, 교관은 뒤통수를 잠깐 긁적였다.
"아, 1시간 뒤에 신참 교육생이 온다고 했었다. 어디 보자, 이름이..."
하지만 그런 것 외에도 신경 쓸 일이 많았던 교관은, 이내 다음 교육생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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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으로 넘어가 본편을 시작하기 전, 난이도 설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33: 하드모드. 끔살의 가능성 존재, 세이브 포인트는 1회 출격당.
34~66: 노말모드. 끔살의 가능성은 없으나, 교전 중 사망 가능성 존재. 세이브 포인트는 모든 주사위/선택 분기.
67~100: 영웅은 죽지 않아요!
먼저 2표
그러고 보니, 2차대전 여성 파일럿들은 소련에만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떡하지 이거...
영국본토항공전은 1940~41년 때 일어났고, 1942년으로 가면 바르바로사 작전 직후라서 독일은 소련으로 전력을 집중합니다.
그래서 시파이어는 사실상 그렇게 큰 활동을 하진 못했죠.
앵커/주사위에 따라서 이 창댓의 주제가 영국본토항공전일지, 몰타 항공전일지, 북아프리카 전역일지, 그것도 아니면 독일 전략폭격일지, 이 외에도 여러 임무들 중 몇 개로 결정됩니다.
영웅은 죽지 않아요!
여러분 이 창댓에서 타카네가 죽을 일은 없습니다!
이예에(한 번 쓴 장면 다시 쓸 일 없어서 기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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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려 1939년으로!
타카네가 RAF에 입대하게 된 시기를 고르면 시작하겠습니다.
1. 1939년 9월, 폴란드 침공
2. 1940년 5월, 프랑스 침공
3. 1940년 6월, 다이나모 작전
먼저 2표.
@사실 폴란드 침공 당시 영국/프랑스는 국민적 반발 때문에 손빨고 지켜보는 상황이라 딱히 타카네가 RAF에 입대할 이유가 없긴 합니다. 개연성적 측면은 2,3이 무난하죠. 폴란드 친구가 있다면 몰라도.
303비행대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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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은 짧지도 않지만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그 사이에 타카네 자신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녀의 조국에게도 큰 일들이 있었다.
볼드윈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의 경제를 구한 체임벌린 총리가 취임하고, 1938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라는 나라가 독일에게 넘어간 모양이었다. 체임벌린 총리는 이를 대가로 독일이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던 것 같고, 실제로 타카네 주위의 사람들도 이를 기뻐하고 있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다.
"그래서, 공군에 지원한 이유가 폴란드의 공군 친구를 돕고 싶어서라고요?"
"예, 그렇습니다."
"그 까다롭다는 교관에게서 추천서까지 받아온 걸 보면 실력은 좋은 것 같은데..."
애매하다는 뉘앙스를 매우 티나게 풍기며, 면접관이 질문을 던졌다.
1~50: 여자가 경비행기 면허를 따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혹시 무슨 이유로 교육을 신청하게 되었습니까?
51~100: 이름이, 그, 일본식인데......(의심)
먼저 2표
———
“경비행기 면허는 어떻게 신청하게 됐죠?”
이런이런, 또 이 질문인가.
지금은 있는대로 대답하기보단, 그냥 넘어가는 게 낫겠지.
“그것은, 톱 시크릿이옵니다.”
다행히도 면접관들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듯 했다.
“물론, 여자에게는 지켜줘야 할 비밀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고는 한 번 씩 웃더니, 숨을 크개 내쉬면서 말했다.
“비행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꼭 필요했는데, 정말 잘 되었군요. 다음에는 공군 기지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주일 뒤, 시죠 타카네에게 입영 통지서가 왔다.
그녀의 보직은-
1~75: 전투기 조종사
76~100: 폭격기 조종사
+2의 주사위로 결정
으어 숨덕 힘들...
'탱미어(Tangmere)......라고 했던가요.'
조용히 자신의 목적지를 상기하며, 타카네는 간단히 짐을 챙겨 객차를 나섰다.
치체스터 역은 꽤나 맑았다.
해양성 기후에 영국 최남단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영국이란 나라가 어디 가겠는가. 흔치 않은 호재를 만났다. 저 드넓은 하늘을, 이제 공군으로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리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지키리라. 폴란드 어딘가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자신의 나라를 위해 비행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자신의 친구도 있겠지.
잠깐 들었던 불안한 생각은,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 다시 가져갔다.
비행장까지는 여기서 3마일을 더 가야 했던가.
뭐, 3마일 정도면 걸어서 오늘 안에 못 갈 거리는 아니었다. 그래도, 물어물어 가면 최대한 길게 잡아 두 시간 정도면 되겠지.
생각해 보니 비행장으로 간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잘 대답해주려나.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지는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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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어서 쓰게 되네요.
1~50: 그럼 그렇지. 명불허전 영국이다.
51~100: 화창한 하늘은 그대에게 미소짓는다!
먼저 2표
이건 스토리 진행에 아무 영향 없어요.
관련 조사를 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 쓰는 속도가 가끔 비정상적으로 느려질 때가 있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하지만, 저 유난히 맑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창공으로 향하는 길을 축복해 주는 것만 같다.
무사히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
라고 그녀의 마음은, 저 드넓은 대기는,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발걸음이 한 결 가벼워지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 땅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이다.
시죠 타카네의 고향은 언제나 저 하늘 위였으니까.
이제 그녀는, 그녀의 고향을 침략자들로부터 지킬 것이다.
생각을 끝내고 시선을 땅으로 끌어내리자, 눈 앞에는 타카네가 찾아해메던 큰 표지판이 있었다.
가운데에는 세 개의 동심원. 파랑, 하양, 빨강.
Royal Air Force.
TANGMERE.
몇 년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새 보금자리가 될 곳이었다.
복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복을 입고 걸어다니고 있었다. 역시나 대부분은 남자들이었다.
'여성 분들은 아직까진 한 분도 보이지 않는군요......기이한.'
역시 아직까지 성별의 벽은 남아있는 것인가.
가장 가까워 보이는 지나가는 장교와 마주치자, 타카네는 잔뜩 긴장한 채로(얼굴은 여전히 여유가 흘러넘쳤다) 경례를 했다.
"필승! 실례합니다만, 혹시 전투조종사 입대 신고는 어디에서 합니까?"
장교는 타카네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이내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서류는 지참하고 왔습니까?"
타카네는 말없이 입영 통지서와 몇 년 전 비행 교관으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장교의 손에 쥐어주었다.
"좋습니다. 이 쪽으로 따라오도록 합니다."
방 안에는 서류더미들로 가득한 책상 뒤에 두 명의 다른 장교들이 앉아있었다.
몇 마디 대화가 오고 간 끝에, 타카네가 소속될 비행대대가 지정되었다.
편대장의 이름을 확인해 보니-
01~50: 앞으로, 이 곳에서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51~100: 에엣! 교관님이 왜 여기에 계십니까?
먼저 2표
그리고 편대장의 이름도 각각 적어주세요.
이름은 주사위가 가장 높은 값을 채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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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안 써지네요.
미필인데다가 영어를 한국식 군대투로 다시 옳기려 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들고 글의 퀄리티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아 그래도 대사를 그냥 영어로 써버리기는 좀 그런데...
P. S. 프로그래밍기초 휴강이다 이예에
그나저나 편대장은 남성인가 여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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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미어 공군기지.
타카네가 지금껏 살아온 건물들 중에 가장 첫인상이 좋은 곳이리라.
예상치 못한 크기에 타카네는 잠시 넋이 나가있었다.
붉은 벽돌들로 지어진 격납고와 숙소들은 주변의 녹색 평원과 합쳐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래도 벽에 설치되어있는 철조망은 여기가 군용 시설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순간 머리 바로 위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굉음이라고 하기엔 너무 우아하지만, 엔진이란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시끄러웠다. 소리가 가까워져 올수록 가슴이 떨려왔지만,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아니었다.
그래, 뭐랄까, 그녀의 마음은 감동하고 있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소음은 앞으로도 절대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돌연 바람이 타카네의 머릿결을 앞으로 거칠게 쓸어넘긴다.
머리카락이 다시 가라앉자, 동시에 전투기 한 대가 타카네의 코앞에서 솟구쳐올랐다.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는, 아름다움의 극치.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 뒤에서-
01~50: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51~100: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먼저 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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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대장 성별을 안 정했네요 아이고...
하필 츠바사가 중성적인 이름이라서;;
과연 다이스갓의 선택은?
사실 01~50이면 그 츠바사가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 어차피 315 346 765 961이 1930년대 있었던 것도 아니고(도주)
그런데 사실 혼성 비행대대는 뭐랄까 없는 게 맞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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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나 보네요."
여자 치고는 굵직한 목소리가 뒤에서 나지막하게 울렸다.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
"예?"
"몇 년간은 하늘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일 겁니다."
비행기가 타카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타카네의 시선은 하늘에 고정되어있었다.
"하오나, 저 비행기의 이름은 무엇이옵니까?"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스피트-파이어?"
"길이 9.12미터, 너비 11.23미터. 높이 3.86미터, 최고속력 시속 562킬로미터."
의문의 목소리는 쏜살같이 수치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고도 5120미터에서 측정됨. 4570미터까지 상승하는 데 5분 52초 소요. 최고 고도 10790미터. 무게 1854킬로그램. 연료 최대 적재 시 2434킬로그램. 항속 시간은 약 1시간 52분. 30.3구경 기관총 8문, 1문당 300발 탑재."
"제가 보아온 비행기들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외모부터 성능까지, 하나도 떨어지는 곳이 없죠."
마침내, 타카네는 뒤를 돌아보았다.
훤칠한 키의 금발의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백이었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고하고 있다.
아차.
"필승!"
"필승. 혹시, 귀관이 시죠 소위신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그 쪽은-"
"소령 카시와기 츠바사. 제 72 비행대대 대대장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옵니다."
"그럼 이 쪽으로 따라오도록 합니다. 앞으로 함께 생활하게 될 전우들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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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까지 765(본가, 밀리 상관없음) 또는 346 아이돌들을 자유롭게 다섯 명씩 적어주세요(한 비행대대에는 16명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단, 마지막 한 분은 아이돌 4명으로 한정됩니다.
참고로 아이마스 내 프로필 연령은 1936년 기준 연령으로 하겠습니다. 즉, 아이마스 공식 설정 상 연령에 3을 더했을 때 성인인 아이돌들 안에서 적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네바 협약 위반일 거에요;;;
아 빨리 비행하는 씬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공군 간부들 생활관은 어떻게 생겼나요?
+1! 부탁해요!
@ 공군 생활관들은 왠만하면 널널합니다. 공군 특성상 제한도 적고 다양해요.
(무슨 짤방인지 아시는 분?)
4명 남았다고 공지를 한 후에 별눈물님이 4명을 추가해 주셨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인원 수가 다 찬 관계로 책박사님의 앵커는 제외될 것 같습니다.
글 쓰러 갈게요(도주)
25초에 저 장면 나옴
https://www.youtube.com/watch?v=_eT1C6J5fnk
(랜덤하게 히틀러 패러디를 투척한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주사위라도 많이 던져주셨으면;;;(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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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안은 최전방이어서인지 잘 정비되어있는 편이었다.
건물 옆의 계단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복도에는 방문들이 줄지어 사열해 있었다.
방 하나하나는 비좁아 보였지만, 군대에서 이 정도가 어디인가.
"2인 1실입니다. 마침 1명만 쓰고 있는 방이 있으니, 그 곳에 배속하면 되겠네요."
"그럼, 제가 함께 생활하게 될 전우들은-"
"아마 직접 만나보는 편이 더 빠를 겁니다. 그나저나, 방에 있지는 않은 모양이네요."
3층 정도로 올라갔을까, 츠바사는 복도를 걸어가더니, 맨 끝에 있는 방문을 열어젖혔다.
화장실이 층마다 공용이란 점을 제외하면, 옷장, 침대, 책상에 선반 등 의외로 필요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었다.
책이라도 몇 권 가져왔다면 어땠을까.
아니, 매일 출격하느라 딱히 읽을 시간도 없을지도 모른다.
"시죠 소위의 방은 맨 끝입니다. 먼저 짐부터 잠깐 풀어놓으시기 바랍니다."
과연. 여기가 앞으로 나의 집인가.
"예. 그 다음의 일정은, 어떤 것입니까?"
01~50: 먼저 귀관이 앞으로 조종할 전투기를 시험 비행할 것입니다. 공식적인 절차는, 대원들이 오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51~100: 어? 어, 맞다, 생각해 보니 오늘 대대 비행 훈련이구나! 늦었다!
먼저 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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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생활관 및 기타 고증 찾아보느라 늦게 돌아온 오늘의 Battle of Britain입니다(꾸벅)
내일은 퀴즈 끝나고 바로 연재해야지
이얏호 비행 씬이다아
의외의 사실 몇 가지.
1. 제 72비행대대는 실제 1937년 탱미어 공군기지에서 창설되었으며, 1939년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를 지급받고 활동했다. 실제 1939년 9월부터 출격했으며, 1940년 다이나모 작전 지원, 1941년 영국 본토 항공전 참가, 1942년 횃불 작전 참가, 1944년 오버로드 작전 참가 등 최전선에서 활동하다 1946년 해산되었다.
(결론: 절대 아이마스 관련 저격 아님)
2.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스핏파이어의 상승력은 Bf109보다 월등했으며, Bf109는 스핏파이어와 거의 비슷한 선회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3.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에선 실제로 여성 파일럿들이 활동했다. 제 588야간폭격대대는 별칭 '밤의 마녀들(Night Witches)'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도합 2만3000개 이상의 폭격 임무에 동원되었다. 전후에 생존한 23명의 파일럿들에겐 모두 소비에트 연방영웅 훈장이 수여되었다.
4(중요). 위 3개 사실들은 절대로 글쓴이가 갑자기 빈약해진 고증과 분량을 변명하고 메꾸려 쓴 것이 아니다!(진짜?)
오늘은 여기까지! 대신, 내일 올릴 비행 씬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스핏파이어 소개 동영상 하나만 보고 갈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d8PcdwbtZow
순간, 금속의 광택이 타카네의 눈을 관통한다.
눈부심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남는 것은 아름다움.
분명히, 방금 전의 그 전투기다.
타원형의 날개와 늘씬해 보이는 기수는 곡선미를 뽐내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가냘프진 않다.
가볍지만 튼튼하다.
날씬하지만 강력하다.
저 기수에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이번 4월에 새로 들여온 쌩쌩한 녀석이다! 어때, 마음에 들지?"
"무, 물론입니다!"
"몇 년 동안 너랑 함께할 녀석이다. 첫인사나 잘 해보라고."
RN - F.
도버 해협에서도, 런던의 하늘에서도, 지중해에서도, 태평양에서도, 자신이 죽는 그 날까지,
타카네는 절대 그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다.
"This is Robert Nuts One, requesting permission to take-off."
"Understood. Robert Nuts One, wind is 0-7-4 at 3, runway 1 left, you are cleared for take-off."
"Affirmative. Tangmere, Robert Nuts Freddy is in queue, could you take her through the procedures?"
"Erm, no thanks. I've got this."
타카네가 교신에 끼어들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이착륙 절차는 이미 교관에게서 지겹도록 배웠다.
"Understood. Robert Nuts One, goodbye!"
"Robert Nuts Freddy, request startup."
"Robert Nuts Freddy, startup approved."
멀린 엔진이 잠에서 처음으로 깨어난다. 떨리기 시작하는 좌석을 느끼며, 타카네는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 절차를 진행했다.
"Tangmere, This is Robert Nuts Freddy, requesting permission to takeoff."
몇 초일까, 몇 분일까, 흐르는 정적을 마침내 관제탑이 깬다.
"Robert Nuts Freddy, wind is, erm, 0-7-6 at 2..."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you are cleared for take-off. Cheers!"
스로틀을 앞으로 밀어젖히자, 비행기가 크게 울부짖는다.
엉덩이를 누가 발로 걷어차는 듯한 감각과 함께, 타카네는 활주로를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활주로의 끝을 앞두고, 마침내 기수가 들어올려진다!
시속 190km. 연료 온도 79도, 냉각수 온도 83도, 엔진 상태 양호.
스틱을 한 손으로 서서히 끌어오자, 스핏파이어는 더 높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받음각이 약간 크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내리면 문제는 없다.
상승 각도 15도로 조정.
스틱을 살짝 앞으로 민다.
비행기는 타카네의 말을 알아듣는 듯이 기수를 내렸다.
'살살 다루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폰 위에 올라탄 조련사가 이런 느낌일까. 스핏파이어는 타카네를 고분고분 잘 따르고 있었지만, 그럴 수록 타카네는 절대로 이 비행기를 거칠게 다루면 안 되겠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어느샌가 고도 2km에 도달해 있다. 다행히도 대대장기는 저 앞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Robert Nuts One, this is Robert Nuts Freddie, vector 2-1-0, angel 6, indicated airspeed at 320km/h, over."
몇 초 후-
01~50: 츠바사: "Affirmative Robert Nuts Freddy, maintain course and altitude."
51~100: ???: "이야, 신선한 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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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오류나 희망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교신 형식은 현대 민항기를 참조한 거라 실제와는 백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ex) 당시 편대 구성은 3인 1편대였을 건데요? / 교신 내용 한글로 적어주세요;;; 등
새로운 목소리다.
"Freddy란다! 16번째가 왔어!"
"이예에에에에!!!"
"이야, 우리 대대에도 뉴비가 오는구나!!!"
"대대장님, 뉴비에요 뉴비!"
"블러디 어썸!"
"하이사-이! 뉴비는 언제나 환영인거다조!"
"16번째 멤버라니, 정말 로꾸한걸?"
다들 비행 중이었나요? 잠깐, 분명 대대장은 제 바로 전에 이륙했는데 말이죠?
타카네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때, 기다리던 대대장의 무전이 들려왔다.
"여긴 Robert Nuts 1. 대체 귀관들은 왜 대대장의 허락 없이 비행하고 있는 거지?"
01~50: 소티에요 소티! 오늘 폴란드로 가는 웰링턴(2차대전 당시 영국의 쌍발 폭격기) 호위 담당이잖아요?
51~100: 대대장님이 훈련 비행이라고 미리 대기하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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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마스와 다나까체는 영 안 어울리네요. 그냥 외인부대라서 부대원들 간 사이가 수평적 관계에 가깝다 처리하겠습니다.
물론 실제 제 72 비행대대는 그런 거 없습니다.
"과연, 그런가. 그래! 여하튼, 이 녀석이 우리 72비행대대의 새 멤버다!"
"아이-아이(Aye-aye), 썰!"
"아이-아이는 물개들이 쓰는 용어입니다......당신은 설마, 바보입니까?"
"에에, 츠무기짱, 해군 전우들에게 물개라니-"
"새로운, 동료인가요. 잘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온갖 츳코미들이 난무하며, 계급을 막론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는 모습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여기가 군대가 맞는지 의심할 만한 광경이었다.
대대장의 목소리가 무전을 통해 들려온다.
"여긴 원래 이런 곳이야. 나중에 이름들을 봐도 알겠지만, 일종의 외인부대라고 생각하면 돼. 밖에서도 우리 친구가 많은 건 아니니까, 여기서라도 서로 가족처럼 지낸다는 거지. 이름으로 불러도 되겠나, 시죠 소위?"
"시죠 타카네, Robert Nuts Freddy. 잘 부탁드립니다."
"이예에에에에에에!!!"
"뉴비는 핥아야 제 맛이지!"
뭔가 이상한 소리들이 섞여 들려오는데.
"괜찮은 겁니까 여기?"
"에에, 편하게 로꾸하게 대하라고!"
"어써어어엄!!! Jolly good! 오늘 저녁은 위스키다!"
"옐로우 2, 내일 소티 있다."
"에이."
혼돈이 지나가고, 드디어 타카네에게 지시가 내려진다.
"Robert Nuts Freddy, 여기는 Robert Nuts 1, vector 2-3-0, angel 7로 항로 조정 바란다. 레드 리더, Robert Nuts Freddy를 레드 편대에 소속시키겠다. 불만 없겠지?"
"Affirmative! Robert Nuts Freddy, 콜사인은 레드 3다."
"Understood. 레드 리더, 잘 부탁드립니다."
과연.
저 멀리, 스핏파이어들의 대형이 보이기 시작한다.
"레드 3, 비행대대가 보여?"
"Affirmative, 레드 리더. 1시 방향, 14대 확인, 맞습니까?"
대형에서 가장 뒤에 처져있는 편대의 대장기가 날개를 흔든다.
"레드 3, 여긴 레드 리더, 방금 날개를 흔든 기체가 나다."
"Affirmative. 합류하겠습니다."
그 와중에 츠바사 소령의 스핏파이어는 벌써 최선두의 스핏파이어 두 기 앞에 자리를 잡았다.
타카네도 스로틀을 밀고 스틱을 당기자, 멀린 엔진이 굉음을 내며 오른쪽 위로 솟구쳤다.
레드 편대의 맨 뒤에 안착하자, 다시 한 번 무선이 들려온다.
"레드 3, 여기는 레드 리더, 레드 1의 왼쪽 뒤편이 아니라 레드 2의 오른쪽 뒤편으로 이동하기 바란다, 오버."
"Affirmative, 레드 리더. 이동하겠다."
다음 상황:
1. 편대를 짜고 움직이는 제식 훈련.
2. 레드 편대, 뉴비에게 비행술을 가르쳐 보자!
3. Bandits! 10 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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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Nuts One, this is Tangmere, it seems like we have company."
왜 자신이 이 무전을 들을 수 있는지 잠깐 고민하던 타카네는, 전체 회선으로 알릴만큼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Tangmere, this is Robert Nuts One, we need some more gen to act on."
"Robert Nuts One, there are bandits at your 10, four of them heading straight towards the airfield."
10시 방향, 적기다.
조종간을 왼쪽으로 틀려는 충동을 억누르며, 타카네는 한 음절 한 음절에 집중하고 있었다.
"The Jerrys don't have enough range, they won't make it back to their base."
"Affirmative. Robert Nuts, bank port and steer to 1-5-5, maintain altitude."
"Roger, Wilco. Robert Nuts One, over and out."
잠시 후, 부대 회선으로 츠바사 소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레드 3, 첫 비행인데, 운이 좋구만! 4대니까 위험하진 않겠지. 괜찮겠나?"
"블루 리더, 문제 없습니다."
"좋아, 전원 내 신호에 왼쪽으로 튼다. 3, 2, 1, 지금."
온 몸이 왼쪽 아래로 쏠린다. 왼쪽으로 85도.
주변의 동료 기체들을 살피며 최대한 그들에 맞춰 선회하려 하지만, 역시 첫 비행에 완벽하게 편대비행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간신히 주익을 옆의 기체와 평행하게 맞춘다.
"레드 3, 여기는 레드 리더, 대형 유지에 좀 더 신경쓰도록."
확실히, 약간 너무 오른쪽으로 처져있다.
"Affirmative, 시정하겠습니다."
"괜찮아, 입대 당일 첫 비행인데 바로 실전이면 긴장할 수도 있지. 저번에 레드 리더 때보단 훨 낫구만."
"에에에? 대대장님, 그건!"
"됐어, 이미 지난 일인데 뭘."
"적기 발견, 엔젤 5, 1시 방향. 고도 우위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Affirmative, 그린 1. 기종을 말해줄 수 있겠나?"
01~33: He 51. 훈련 중에 길을 잃은 것 같다.
34~66: Do 17. 무장이나 폭장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67~99: Bf 109. 초계비행 중인가?
100: Fw 200. 콘도르잖아? 영 느낌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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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루 리더, 1시 방향의 기체들은, 음, He 51이다."
"그린 1, 여기는 블루 리더, He 51 4대가 맞나?"
"Affirmative, 블루 리더. He 51이다."
"He 51의 항속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나?"
"블루 리더, 570km로 기억하고 있다, 오버."
"쾰른에서 빌빌거리며 날아왔겠지. Those poor buggers. 여기는 옐로 2, 적기로부터의 거리는 3km 정도로 추정."
"Understood, 옐로 2. 옐로 리더,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여기는 옐로 리더. 블루 리더, He 51은 무장이 빈약하고 낙후된 복엽기라 기지의 방공망으로도 충분히 처리 가능하다. 쟤네들도 다 생각이 있겠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Understood. 여기는 블루 리더, 그린 리더,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여기는 그린 리더. 블루 리더, 일단 적기는 적기다. 나치 놈들이 우릴 만만하게 보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몇 초의 정적이 지난다.
적기와의 거리는 불과 2km. 지금 기수를 내리고 전투를 개시하면 일방적인 학살로 끝날 것이다. 다만, 정말 저 He 51 4대가 적의를 가지고 접근한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츠바사 소령이 무전기를 집어들고 꺼낸 말은-
1. Robert Nuts, Tally ho!
2. RAF Tangmere, this is Robert Nuts One...
+2가 결정!
"Understood, Robert Nuts. We'll set our flaks on full alert."
"Affirmative. RAF Tangmere, can we get a runway?"
"Robert Nuts, cleared for approach runway 1."
"Cleared for approach runway 1, Robert Nuts One."
"여기는 블루 리더, 전원 내 신호에 0-3-0로 선회한다. 3, 2, 1, 지금."
(약 1시간 후)
"Robert Nuts Freddy, wind is 0-8-5 at 4, runway 1, cleared to land."
교전은 피한 채로 초계비행을 끝내고 착륙한다.
"Cleared to land runway 1, Robert Nuts Freddy."
손잡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랜딩기어를 내리고, 활주로에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며 진입한다.
덜컹.
온 몸이 흔들리는 감각과 함께, 스핏파이어가 내려앉는다.
저 멀리 방금 전의 He51 네 대가 보인다.
콕핏을 열고 기체에서 뛰어내린 후, 파일럿 모자를 벗는다.
대충 구겨넣었던 은발이 헝클어진 채로 펼쳐졌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활주로를 바라보자, 4대의 He51들은-
01~50: 전속력으로 하강하다가 대공포에 격추당한다.
51~100: 속도를 서서히 줄이며......착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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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모두 헬멧을 벗고 활주로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모두들 머리 색이 개성적이라는 사실에, 타카네는 약간이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렇게 튀는 은발의 머리색깔은 타카네가 유일하긴 했다.
하지만 부대원의 1/3정도가 푸른 빛을 띠는 머리칼을 하고도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 걸 보면, 다행히도 두발 규정같은 건 따로 없는 듯 했다.
뭐, 갈색 같은 걸로 염색을 하라면 하겠지만, 몇 달마다 정기적으로 해 줘야 하니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귀를 찢는 듯한 폭음이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엎드리려는 찰나, 저 하늘에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로 된 구체가 피어오른다.
살았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타카네의 관심은 대공포에서 He 51로 옳겨갔다.
복엽기 한 대가 빙글 돌아 위로 솟구쳐오르자, 거의 동시에 원래의 자리에서 검은 연기가 생긴다.
"Bloody 'ell! 'e's puttin' o' one 'ell of a show, eh?"
"케이트, 그 코크니(Cockney; 런던 토박이 억양) 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Nega'ive! Ah, look, ano'er one!"
곡예에 가까운 비행술을 펼치며, 대공망을 피해 강하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속도를 점점 줄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속도를 줄인다고?
"저, 츠바사? 아마 착륙하려는 것 같다조!"
첫날이긴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대대장을 이름으로만 부르는 건 뭔가 어색하단 말이지.
"가나하 씨, 내가 한 번 관제탑에 무전해 볼까?"
"아니다, 치하야. 내가 가 볼게."
오른쪽 어깨 뒤로 츠바사가 자신의 스핏파이어로 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4기의 He 51들은 온몸을 뒤틀고 선회하면서 방공망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었다.
이미 고도를 많이 내렸는지 선도기는 어느 순간부터 대공포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
"어어, 저건 좀 많이 위험했는데, 살아서 다행이네."
갈색 머리에, 리본이라는 또 다른 개성적인 차림새였다. 잠깐, 리본을 비행기 안에서도 하고 있었다고?
맨 오른쪽의 복엽기가 순간 휘청인다. 대공포가 너무 가까이에서 터진 탓인지 엔진이 완전히 나가버린 것 같았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엔진이 꺼진 비행기에 집중한다.
그 와중에 그 He 51은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더니, 이내 원래의 자리에서 포탄 하나가 더 터지는 걸 보며 유유히 아래로 강하했다.
그것을 끝으로, 대공포화가 갑작스레 멈췄다.
대공포화가 닿지 못할 정도로 낮게 날고 있지는 않을텐데.
의문은 츠바사가 다시 뛰어오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어느새 다른 비행대대들과 정비병들도 나와서 4대의 복엽기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구경하고 있었다.
항속거리의 한계에 다다른 복엽기들의 엔진은 서서히 꺼지고 있었다.
선도기의 프로펠러가 갑자기 멈추며, 휘청 하고 기수가 흔들린다.
몇 명이 손으로 입을 가린다. 다들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 모양이다.
하지만 이내 그 비행기는 강하하며 얻은 속도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몸체를 들어올린다.
한 쪽으로 기운 상태로 활주로에 접근해 온다.
고도 5m. 고도 4m.
조마조마하며 선도기의 오른쪽 바퀴를 바라본다.
2m.
1m.
닿았다!
콰드드드드득.
불길한 소리를 내며, 바퀴가 활주로에 끌린다.
위태위태하게 동체가 앞으로 쏠린다.
덜컹.
앞으로 쏠렸던 기체가, 다시 뒤로 기울며, 이내 3개의 바퀴가 모두 활주로 위에서 구른다.
모두 경탄과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제 남은 것은 엔진이 대공포에 맞아 죽어버린 마지막 한 대.
수평을 유지할 에너지조차 남아있지 않은 그 비행기는 하염없이 아래로 활강하고 있다.
'너무 빠르다.'
강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각도가 너무 가파르다. 이대로라면, 틀림없이 거꾸로 뒤집어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
순간 비행기가 강하하는 각도를 더 키우더니,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꺾인다.
세상에.
동체를 진행방향과 약 30도의 각으로 유지한다.
글라이더의 착륙 지점을 조절하는 하나의 방법이었고, 타카네도 몇 번 연습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지상과 불과 5m 떨어진 상태에서, 저걸 시전한다고?
궤도가 완만해지며, 낙하 속도가 줄어든다.
그리고 땅에 착지하기 직전 그 조종사는 기체를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쿠과과과과-
굉음을 내며 비행기가 활주로 위를 미끄러진다.
모든 기체가 정지하고, 탱미어 공군기지 위에는 정적이 감돈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깨며, 4대의 비행기 위에서, 당당하게 백기가 휘날린다!
"우와아앙아아아아아ㅏㅇ아아ㅏㅇ아아아아ㅏ!!!!!"
적어도 그 날, 탱미어 공군기지에서만큼은, 백기는 인간 승리의 상징이었다.
아.
그리고 그 안에서 걸어나온 4명의 남자들은-
01~50: 독일인이군. 음.
51~100: 아는 사람이 있다?
먼저 2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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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니 억양을 한글화하면 무슨 사투리가 나올까요?
"한스? 당신은 왜 여기에서 나오는 겁니까?"
"어? 시죠 씨, 아는 사람이야?"
한스. 분명히 독일에 있는 게르다의 남자친구였다. 게르다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서로 허물없이......까진 아니어도 나름 친구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긴 했다.
"아, 독일에 있는 친구의 남자친구이옵니다. 그나저나 그 당신이 얘기한 커어피,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번에 당신이 탄 것보다 훨 낫네요."
"그래! 봤지? 커피가 얼마나 위대한 음료인데-"
"한스. 당신, 커피 진짜 못 타는 군요. 어떻게 그런 걸 마실 수 있는 겁니까?"
"내가 니 입맛을 어떻게 아냐! 그렇게 X같으면 니가 타 마시던지!"
"죄송하옵니다만, 그래도 홍차가 커피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건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옆에 서 있던 독일인이 한스의 어깨를 한 대 때리더니, 뭐라고 쏘아붙인다.
한스는 뒤를 돌아보더니, 이내 가지고 있던 권총을 땅에 내려놓고 양 손을 들어올린다.
항복했으면서 무기도 안 버리고 있었다니. 뭐하는 사람이냐 넌.
조용히 한숨을 쉬며, 타카네는 정비병들에게 끌려가는 한스와 독일 조종사들을 바라보았다.
목욕탕이 공용이다 보니, 일단은 갈아입을 옷부터 가지고 나오는 게 맞겠지.
룸메이트를 이렇게 확인하게 되는 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과연 룸메이트로 보이는 사람이 먼저 옷가지를 챙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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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3이 적어주세요!
그래! 경찰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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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장발의 여성이다.
나이는......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막 비행을 끝냈다는 점도 있겠지만 유난히 얼굴이 앞머리에 가려져, 제대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면 알아볼 수 있을지도.
설마 소티 나갈 때도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는 않겠지?
"실례하옵니다만, 혹시 그대가 저의 룸-메이트인가요?"
"......아. 안녕하세요."
"필승. 시죠 소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게......대대장님이, 왠만하면 모두, 부대 안에서는 계급은 떼고, 서로 이름으로 불러달라 그랬어요. 사기사와, 후미카 소위에요. 레드 2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 이름은, 시죠 타카네 소위입니다. 후미카씨......라고 부르면 됩니까?"
"아, 네."
뭔가 활발한 대화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니 사기사와 소위의 선반, 책으로 가득 차있었지.
이런 곳과는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 왜 공군에 입대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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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티: sortie. 한 대의 비행기가 시행하는 군사적 임무. 이륙을 시작, 착륙을 끝으로 본다. 즉, 비행기 4대가 한 편대로 출격 후 귀환하면 4번의 소티로 기록됨.
1. 궁금한 건 물어보자!
2.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일단 씻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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