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피피피피-!!
시끄럽게 울리는 자명종 시계를 끄고,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올해 나이 28세의 아줌마 소리 듣는 나는 오토나시 코토리. 765사무소라는 작은 사무소의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불만은 별로 없다. 아이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도 같이 있으니까. 하지만 때때로 때 묻지 않은 아이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코토리 "피요..."
작게 한숨을 쉬고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은 어떤 일이 나를 시달리게 할까? 조금씩 지쳐가는 내 몸, 지쳐가는 내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코토리 "그런 사람 쉽지 않지만..."
가볍게 출근 준비를 하고, 사무소로 향한다. 덜컹거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정말 용하다고 생각된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옆 사람이 노래를 듣고 있었다. 765의 노래일까? 듣는 사람의 표정이 좋다.
나도 저렇게 꿈을 피웠던 때가 있었는데...
코토리 "이제 다 옛날 일이야, 피요."
내릴 역에 도착하고, 다시 사무소로 향한다. 무거운 발걸음, 고통스런 머리...누가 이 괴로운 일상에 활력을 넣어줬으면 바란...
??? "저기..."
코토리 "네?"
누구지, 이 남자는? 엄청 험상궃게 생겼는데...옆의 무척 기가 강해 보이는 여성도 있고...
??? "아이돌에 흥미 없으십니까?"
스윽, 남성은 내게 명함 하나를 건냈다. 옆의 여성도 표정은 굳세지만 그것을 받아달라는 눈치이다. 나는 그 명함을 받고 작게 읽었다.
코토리 "346프로덕션의 타케우치 슌스케..."
타케우치P "이번에 저희 346프로덕션에서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하게 됐습니다. 당신이라면 무척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리더로서의 위엄?
그러고 보니 이 아이, 분명 1대 신데렐라 프로젝트 당시에 뉴 제네레이션과 포지티브 패션이라는 3인 아이돌 그룹에서 리더로 활동 했었다고 그랬지. 지금도 어엿한 리더고.
그렇지만 미오쨩은 분에 삭히는지 계속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미오 "그렇다니까! 시부린도 그렇고, 시마무도 그렇고! 아쨩이랑 아카네찡도 나를 리더로서 대우해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미오쨩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아무래도 혼자서 맘고생 많이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원래의 짧은 머리를 버리고, 갑자기 긴머리로 갈아탄 것도 긴머리로 활동하면 좀 더 어른스러워 보이지 않을까-였었지?
보기에는 걱정 없어 보여도 항상 근심이 많은 아이 였구나, 미오쨩은...여기서 내가 어른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코토리 "리더의 위엄인가...리더란 뭐라고 생각해?"
미오 "응? 리더라는 것이 뭐냐고?"
미오쨩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오 "응...그거야 당연히 팀을 이끄는 사람이지? 대장 같이!"
코토리 "으응...50점"
미오 "에엣?! 어, 어째서?!"
당황스러워 하는 미오쨩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 그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나올뻔 했으나 간신히 참으며 말을 이었다.
코토리 "리더와 대장은 엄연히 다른 존재야. 리더가 팀을 이끄는 존재라면, 대장은 팀의 으뜸인거지."
미오 "같은 거 아니야?"
코토리 "아니란다. 대장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영화에서도 대장을 갈아치우려는 많은 영화가 있었잖아?"
미오 "응, 주로 해적 영화 같은 데서..."
미오쨩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얘기에 집중한다.
코토리 "하지만 리더는 아니야. 리더는 언제나 팀원과 얼굴을 마주보며, 팀원과 대화할 수 있는 존재임과 동시에 없어지는 순간 팀이 괴멸하고 말아."
미오 "팀원과 대화...? 얼굴을 마주봐?"
아직 이해를 하지 못한 미오쨩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코토리 "만약 미오쨩이 팀에 없어진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뉴 제네레이션은?"
미오 "그, 그거야...시부린과 시마무의 끈적끈적한 연애 공세를 말릴 사람이 없겠지? 그 외에 여러 방송 사고도 막을 수 없고..."
미오쨩이 진저리 난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귀여워 무심코 작게 웃으며
코토리 "그럼 포지티브 패션은?"
미오 "...상상하기도 싫어..."
코토리 "그런거야. 너 하나만이 없는데 팀이 괴멸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리더로서의 '위엄'이자 '존재의의'란다."
미오 "..."
코토리 "네가 없어지는 것만으로 망가지는 팀을 네가 지킨다는 것 자체가, 너에게 있어 리더로서의 위엄인 셈이야. 알겠지?"
미오 "..."
솔직히 이 아이의 재능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이다.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분위기 메이커이자 페이스 메이커. 그녀 한 명이 없는 걸로 큰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미오 "시마무랑 시부린은 벌써 신데걸까지 됐는데 나는 이게 뭐야!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는 신데걸에 문턱도 못 가고, 그렇다고 팬들이 기억하는 것도 별로고! 뭐냐고, 이게!!"
어느 새 리더로서의 자질이나 위엄뿐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존재의의까지...이 아이는 무척이나 걱정이 된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모두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기만 제자리 걸음. 나 또한 그것을 느꼈으니까...
코토리 "...옛날 얘기 해줄게."
미오 "옛날...얘기?"
코토리 "한 여자아이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노력했고, 한 기획사의 프로듀서들의 눈에 띄였지. 그대로 스카우트 되고,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해서 힘냈지."
미오 "..."
코토리 "그렇지만...노력만으로 전부 되지 않았어. 재능이 뛰어났던 다른 존재에 의해서 무너졌지. 프로듀서 중 한 명은 그만 욕심을 부린 탓에, 그 아이돌에게 못된 영업을 시키고 만거야."
미오 "못된...영업?"
말을 삼켰다. 이 아이들은 겪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코토리 "다른 프로듀서가 그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어. 뱃속에는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딸아이가 있었고, 그 다른 프로듀서는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테니 본가로 돌아가 쉬라고 했어. 미안하다고 울기까지 했고."
미오 "코토리씨..."
코토리 "그렇게 그 사람은 아이돌의 길을 포기했어. 그리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진실을 숨겼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이는 진실에 도달했어. 그렇지만..."
숨을 삼켰다.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두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가 잠기는 것을 겨우 바꾸며, 말을 이어나갔다.
코토리 "나를 이곳까지 키워준, 나를 여기까지 리드해준, 내 인생의 리더인 엄마를 존경한다고. 딸에게 다시 아이돌의 꿈을 키워준..."
미오 "..."
코토리 "오토나시 코토미를..."
미오 "오토...나시...?"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코토리 "기억하니? 우리 엄마...히다카 마이에게 묻혔으나, 내게는 최고의 리더인 존재."
미오 "..."
코토리 "미오쨩, 리더라는 것은 그런거야. 다시 말하자면, 위엄이라는 것은 없어도 상관 없어. 모두를 이끄는 존재, 정신적 지주인 존재, 그리고..."
우즈키 "절대로..."
린 "없어서는"
아이코 "안 될"
아카네 "소중한 친구라구요!!"
미오 "어?"
어느 새 우리 앞에는 뉴제네레이션과 포지티브 패션의 멤버가 모였다. 전부 미오와 내가 한 말을 들은 모양인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을 읽은 미오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더니 이윽고
미오 "흑...으아아아앙-!!"
코토리 "어른의 역할은 여기까지. 모두 잘 부탁한다?"
우즈키 "네, 네!"
우는 미오쨩을 두고 레슨실을 나가려는 찰나, 린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린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몰라도, 미오는 이미 우리에게 훌륭한 리더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3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인터내셔널가 중-
시끄럽게 울리는 자명종 시계를 끄고,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올해 나이 28세의 아줌마 소리 듣는 나는 오토나시 코토리. 765사무소라는 작은 사무소의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불만은 별로 없다. 아이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도 같이 있으니까. 하지만 때때로 때 묻지 않은 아이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코토리 "피요..."
작게 한숨을 쉬고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은 어떤 일이 나를 시달리게 할까? 조금씩 지쳐가는 내 몸, 지쳐가는 내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코토리 "그런 사람 쉽지 않지만..."
가볍게 출근 준비를 하고, 사무소로 향한다. 덜컹거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정말 용하다고 생각된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옆 사람이 노래를 듣고 있었다. 765의 노래일까? 듣는 사람의 표정이 좋다.
나도 저렇게 꿈을 피웠던 때가 있었는데...
코토리 "이제 다 옛날 일이야, 피요."
내릴 역에 도착하고, 다시 사무소로 향한다. 무거운 발걸음, 고통스런 머리...누가 이 괴로운 일상에 활력을 넣어줬으면 바란...
??? "저기..."
코토리 "네?"
누구지, 이 남자는? 엄청 험상궃게 생겼는데...옆의 무척 기가 강해 보이는 여성도 있고...
??? "아이돌에 흥미 없으십니까?"
스윽, 남성은 내게 명함 하나를 건냈다. 옆의 여성도 표정은 굳세지만 그것을 받아달라는 눈치이다. 나는 그 명함을 받고 작게 읽었다.
코토리 "346프로덕션의 타케우치 슌스케..."
타케우치P "이번에 저희 346프로덕션에서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하게 됐습니다. 당신이라면 무척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것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타케우치P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토나시양"
코토리 "아,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씨. 전무님도 오셨네요?"
미시로 "으흠, 그래. 연습은 잘 되나?"
도도한 인상과 다르게 친근감 있게 미소 짓는 전무님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코토리 "네, 연습도 잘 되고 있어요."
미시로 "역시 그 때, 자네를 스카우트한 것이 정답이었어."
타케우치 "그러게요."
그리고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연습 중인 다른 아이돌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 아이들은 모두 트레이너씨의 하드한 연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타케우치 "다른 아이돌분들과 다르게 솔로 데뷔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346프로덕션의 랭킹 안에 진입하셨죠."
코토리 "그저 우연이에요."
타케우치 "아뇨, 당신이 만든 미소의 힘입니다."
코토리 "미소...요?"
그러고 보니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미소에 관해서 자주 말하네...
타케우치 "네, 미소요."
미시로 "이번만큼은 자네에게 동감하고 싶군. 아, 나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네."
그렇게 말한 뒤, 미시로 전무님은 자리를 떠났다. 타케우치 프로듀서와 나는 트레이닝 중인 아이돌을 바라보며
코토리 "당신이 말한 미소의 힘...분명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저 아이들을 보면 알것 같아요."
타케우치 "..."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그런 나를 향해...
+5까지 주사위 값
1~25 : 네, 오토나시 씨도 열심히 해주세요.(앵커 의견 적극 반영 루트)
26~50 : 코토...오토나시씨의 미소는 여전히 좋네요.(앵커 의견 중간 반영 루트)
51~75 : 오토나시씨, 혹시 애인 있으신가요? (앵커 의견 소극 반영 루트)
76~99 : 오, 오늘 저녁에 시간 있으신가요, 오토나시씨? (앵커 의견 '사무원P'방식대로 반영 루트)
100 : 결혼하자. (다이스 갓이 모든 것을 판단함)
(= 별 차이 없습니다.)
타케우치 "호, 혹시 오토나시씨, 애인 있으신가요?"
얼굴이 붉게 물들면서 그렇게 질문을 하신다. 그건 그렇고 애인? 애인이라...예전에는 일이 애인과 같은 녀석이었지. 그렇다면 회사가 애인인 셈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회사는 그만 뒀으니까...아니지, 아이돌의 애인이라고 한다면
코토리 "당연히 있죠."
아이돌의 애인은 팬이니까. 나도 뭐...이런 식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팬 정도는 있겠지. 응, 데뷔도 했고, 앨범도 냈는데...
그런데 내가 말이 끝나자 마자, 타케우치씨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졌다. 안 그래도 험상 궃은 얼굴이 더욱 험상 궃게 변하더니만 낮은 목소리로
타케우치 "그, 그러하군요...하하..."
코토리 "피요? 왜 그러세요?"
내가 뭐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타케우치 "...저는 가볼게요..."
벌컥. 트레이닝 룸을 나가는 프로듀서의 등이 어쩐지 쓸쓸해 보이는데...뭐, 별 거 아니겠지. 그럼 나도 더욱 열심히 일해야지. 내 애인들을 위해서 말이야.
+5까지 다음 전개. 주사위 값 가장 중간 값 채택
코토리 "미오쨩...맞지?"
미오 "에헤헤, 응, 코토리씨."
분명 1대 신데렐라 프로젝트였던 나의 선배인 아이돌이지. 참고로 나의 속성은 큐트다. 아이돌들이 직접 고를 수 있다고 해서 큐트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고른 거지만.
뭐, 그건 둘째 치더라도
코토리 "미오쨩, 어쩐 일이니?"
미오 "그, 그게...저..."
미오쨩은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며 수줍게 입을 연다.
미오 "그게...저...고민이 있는데..."
코토리 "고민?"
미오 "응, 내 고민은...+3이야."
코토리 "피요?"
리더로서의 위엄?
그러고 보니 이 아이, 분명 1대 신데렐라 프로젝트 당시에 뉴 제네레이션과 포지티브 패션이라는 3인 아이돌 그룹에서 리더로 활동 했었다고 그랬지. 지금도 어엿한 리더고.
그렇지만 미오쨩은 분에 삭히는지 계속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미오 "그렇다니까! 시부린도 그렇고, 시마무도 그렇고! 아쨩이랑 아카네찡도 나를 리더로서 대우해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 심지어 인터넷 상에서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미오쨩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아무래도 혼자서 맘고생 많이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원래의 짧은 머리를 버리고, 갑자기 긴머리로 갈아탄 것도 긴머리로 활동하면 좀 더 어른스러워 보이지 않을까-였었지?
보기에는 걱정 없어 보여도 항상 근심이 많은 아이 였구나, 미오쨩은...여기서 내가 어른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코토리 "리더의 위엄인가...리더란 뭐라고 생각해?"
미오 "응? 리더라는 것이 뭐냐고?"
미오쨩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오 "응...그거야 당연히 팀을 이끄는 사람이지? 대장 같이!"
코토리 "으응...50점"
미오 "에엣?! 어, 어째서?!"
당황스러워 하는 미오쨩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 그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나올뻔 했으나 간신히 참으며 말을 이었다.
코토리 "리더와 대장은 엄연히 다른 존재야. 리더가 팀을 이끄는 존재라면, 대장은 팀의 으뜸인거지."
미오 "같은 거 아니야?"
코토리 "아니란다. 대장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영화에서도 대장을 갈아치우려는 많은 영화가 있었잖아?"
미오 "응, 주로 해적 영화 같은 데서..."
미오쨩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얘기에 집중한다.
코토리 "하지만 리더는 아니야. 리더는 언제나 팀원과 얼굴을 마주보며, 팀원과 대화할 수 있는 존재임과 동시에 없어지는 순간 팀이 괴멸하고 말아."
미오 "팀원과 대화...? 얼굴을 마주봐?"
아직 이해를 하지 못한 미오쨩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코토리 "만약 미오쨩이 팀에 없어진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뉴 제네레이션은?"
미오 "그, 그거야...시부린과 시마무의 끈적끈적한 연애 공세를 말릴 사람이 없겠지? 그 외에 여러 방송 사고도 막을 수 없고..."
미오쨩이 진저리 난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귀여워 무심코 작게 웃으며
코토리 "그럼 포지티브 패션은?"
미오 "...상상하기도 싫어..."
코토리 "그런거야. 너 하나만이 없는데 팀이 괴멸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리더로서의 '위엄'이자 '존재의의'란다."
미오 "..."
코토리 "네가 없어지는 것만으로 망가지는 팀을 네가 지킨다는 것 자체가, 너에게 있어 리더로서의 위엄인 셈이야. 알겠지?"
미오 "..."
+5까지 미오의 반응 적어주시고 주사위. 이후 제가 던진 값과 가장 가까운 값 채택
미오 "...하지만 그건 린도 마찬가지잖아? 시마무도 아-짱도 아카네찡도.... 내가 리더로서 한게 뭐야?"
코토리 "그건..."
솔직히 이 아이의 재능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이다.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분위기 메이커이자 페이스 메이커. 그녀 한 명이 없는 걸로 큰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미오 "시마무랑 시부린은 벌써 신데걸까지 됐는데 나는 이게 뭐야!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는 신데걸에 문턱도 못 가고, 그렇다고 팬들이 기억하는 것도 별로고! 뭐냐고, 이게!!"
어느 새 리더로서의 자질이나 위엄뿐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존재의의까지...이 아이는 무척이나 걱정이 된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모두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기만 제자리 걸음. 나 또한 그것을 느꼈으니까...
코토리 "...옛날 얘기 해줄게."
미오 "옛날...얘기?"
코토리 "한 여자아이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노력했고, 한 기획사의 프로듀서들의 눈에 띄였지. 그대로 스카우트 되고,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해서 힘냈지."
미오 "..."
코토리 "그렇지만...노력만으로 전부 되지 않았어. 재능이 뛰어났던 다른 존재에 의해서 무너졌지. 프로듀서 중 한 명은 그만 욕심을 부린 탓에, 그 아이돌에게 못된 영업을 시키고 만거야."
미오 "못된...영업?"
말을 삼켰다. 이 아이들은 겪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코토리 "다른 프로듀서가 그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어. 뱃속에는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딸아이가 있었고, 그 다른 프로듀서는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테니 본가로 돌아가 쉬라고 했어. 미안하다고 울기까지 했고."
미오 "코토리씨..."
코토리 "그렇게 그 사람은 아이돌의 길을 포기했어. 그리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진실을 숨겼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이는 진실에 도달했어. 그렇지만..."
숨을 삼켰다.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두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가 잠기는 것을 겨우 바꾸며, 말을 이어나갔다.
코토리 "나를 이곳까지 키워준, 나를 여기까지 리드해준, 내 인생의 리더인 엄마를 존경한다고. 딸에게 다시 아이돌의 꿈을 키워준..."
미오 "..."
코토리 "오토나시 코토미를..."
미오 "오토...나시...?"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쓴 웃음을 지었다.
코토리 "기억하니? 우리 엄마...히다카 마이에게 묻혔으나, 내게는 최고의 리더인 존재."
미오 "..."
코토리 "미오쨩, 리더라는 것은 그런거야. 다시 말하자면, 위엄이라는 것은 없어도 상관 없어. 모두를 이끄는 존재, 정신적 지주인 존재, 그리고..."
우즈키 "절대로..."
린 "없어서는"
아이코 "안 될"
아카네 "소중한 친구라구요!!"
미오 "어?"
어느 새 우리 앞에는 뉴제네레이션과 포지티브 패션의 멤버가 모였다. 전부 미오와 내가 한 말을 들은 모양인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을 읽은 미오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더니 이윽고
미오 "흑...으아아아앙-!!"
코토리 "어른의 역할은 여기까지. 모두 잘 부탁한다?"
우즈키 "네, 네!"
우는 미오쨩을 두고 레슨실을 나가려는 찰나, 린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린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몰라도, 미오는 이미 우리에게 훌륭한 리더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부릅 뜬 눈으로 그렇게 설명하자, 나는 피식 웃으며 린쨩의 눈을 보며 입을 열었다.
코토리 "알고 있어, 피요."
그리고 레슨실을 빠져나가 옷을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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