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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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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2, 2018 23:32에 작성됨.
765 AS 담당: 바네P. 우리가 아는 그 바네P 성격이지만 제 필력과 앵커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765 시어터 담당: P. 약간 무뚝뚝한 면도 있지만 편한 상대에겐 그렇지 않을지도...?
765 AS: 전원 S 랭크.
765 시어터: D~B 랭크.
765 프로덕션: 블랙. 하지만 철저한 함구와 아이돌들의 캐릭터 때문에 사람들은 모름.
765 극장: 현재는 아쿠아 프론트. 가까운 시일내에 바빌론으로 바꾸려 계획 중.
10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 망치로 부수려면 밑에 받칠 것이 필요하겠네요!
이대로 때리면 알까지 부서져 버려요!
마츠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P: 사... 살았나...?
적당한 크기의 책상이...
아, 여기 있네요!
이걸로 프로듀서씨를 그 여자한테서 풀어줄 수 있어요!
마츠리: 오래 기다리셨죠?
P: 마츠리? 그 책상은...?
마츠리: 망치로 때릴 거면 밑에 받칠 것이 있어야 하니까요!
P: 마츠리... 제발.... 하지마.... 하지마!!!!
마츠리: 갑니다!!
P: 그만해!!!!!!!
(콰아아앙!!!)
호?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났어요?!
그래도 제대로 정조대만 부서졌네요.
뭐 당연한 거지만.
이제 프로듀서씨도 기뻐하시...꺗?!
프로듀서씨가 오줌을 싸고 있어요?!
꺄앗?! 잠깐?! 멈춰?!!
으으...
몸에 다 묻었어요....
찝찝해요...
감히 공주의 옷에 오줌을 뿌리다니...
건.방.지.네
용.서.하.지 않.을....
호?
프로듀서씨.... 기절하셨네?
역시 다짜고짜 망치로 때리려고 하니까
무서우셨던 걸까?
뭐... 이건 확실히 공주의 잘못도 있는 것 같네요.
특별히 이번만큼은 봐드리겠어요.
......
핥짝...
밍밍하고... 짜고.... 오줌냄새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이네요...
*
다음날
프로듀서씨를 씻기고 침대에 옮기는 건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하마터면 땀이 날 뻔 했어요....
침대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듯 자고 있는 프로듀서씨의 얼굴은 꽤 귀엽네요.
P: 으..으읏...
마츠리: 호? 일어나셨어요?
마츠리는 프로듀서씨에게 손을 뻗었어요.
일어나니 옆에는 공주가 있어서
자신에게 손을 뻗어준다니...
기쁘시겠(짝!)
.....호?
지금.... 제 손을 쳐낸 건가요?
이건....
정.말.로 화.가.나.네
마츠리: 프로듀서씨? 이게 무슨 짓이죠? (도도도도도도도도)
P: 하아.... 하아.... 오지마....
이거... 정말로 짜.증.나.는.군....
저는 다시한번 프.로.듀.서.한테 손을 뻗어요.
P: 히익?! 오.. 오지마!!
호?
뭔가 약간 이상해요.
마츠리에게 겁을 내고 있다?
물론 저는 지금 화내고 있지만...
이 반응은 이상해요....
이불로 자신을 보호하며
눈은 눈물이 날 것만 같이 떨리고 있어요.
침대 구석으로 가선 저를 보며 두려워하고 있어요...
마츠리: 프로듀서씨?
P: 으아악!!
(우당탕탕)
제가 다시 한번 다가가니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네요.
바닥에 굴러 떨어져선 벽으로 도망가서 떨고 있어요.
그 모습이 또 은근히 괴롭히고 싶어지네요....
마치...
처음 보는 남자를 앞에 둔 유키호쨩 같아요.
그러고보니...
프로듀서씨는
크레센도 블루에게 납치당하고
코토하쨩에게 학대 당하곤
이번엔 저한테 그곳을 공격당해 기절했어요....
이 정도면.... 여성공포증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아요....
어쩌죠?
이런 거 생각도 못했어요.....
제가 계속 대리고 낫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시어터로 대려가야 할까요?
1. 마츠리가 독점한다
2. 시어터로 대려간다
먼저 3표입니다.
이번 회차는 정말로 P 수난시대구만....
정성을 보이자.
제가 잠시 맡아서 여성공포증을 회복시켜야 겠어요.
뭐....
저 이외의 사람에게 향하는 공포까진
굳이 지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츠리: 그럼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세요. 공포가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게요.
P: 그냥 날 풀어줘...
마츠리: 말도 안 되요. 지금 프로듀서씨를 밖으로 내보내면 길에서 지려버릴 걸요? 시어터의 멤버에게 노출 시키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P: 으윽.....
마츠리: 그냥 마츠리 한사람만 보면 되는 이곳에서 익숙해지는 게 편할 거에요. 마츠리에게 익숙해진 뒤에 다른 분들에게 익숙해지면 되는 거에요.
P: 알았어.... 그러니까 그 주먹... 풀어줘....
호?
이런... 아직 쥐고 있었네요.
그런데 눈물 고인 눈으로 제 주먹을 보며 떠는 프로듀서씨...
너무나 큐트한 거 아닌가요?
+5까지 마츠리가 하는 프로듀서의 치료(?)를 적어주세요.
돌이켜보면 호러다.
사람이 묶여 있다고 바로 납치하거나
구해준다고 와놓고 또다시 날 구속해선 고문했다.
그리고 또 구해준다고 해 놓고 망치로 성기를 부수려고 했다.
내 주변에 여자란 건 왜 이런 것들 밖에 없는 거지?
이상해
누가?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왜?
모르겠어...
그저 무서워.
한없이 무서워.
눈이 무서워.
미소가 무서워.
목소리가 무서워.
손이 무서워.
발이 무서워.
존재 자체가...
무서워서 미칠 것 같아.
좀 전의 마츠리도 그래.
나한테 확실한 적의를 드러내고
주먹을 내게 향했다.
무섭다.
난 여기 있어도 되는 걸까?
이대로 여기 있다간
무엇 하나 바뀌지 않는게 아닐까?
이대로 있으면 난 또 다시...!
마츠리: 들어갈게요.
?!?!?!?!?!??!?!?!
여자다!!!
마츠리가 왔다!!!
어쩌지?!!!
어째야 하는 거지!?!?!?
무서워...
오지마!!!!
제발!!!
마츠리: 좀 진정했나요? P씨?
P: 히익!!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나를 그 눈으로 보지마!
내 이름을 그 목소리로 부르지 마!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날 괴롭히지 말아줘....!!!
P: 하아...! 하아...!!..뭐야... 뭘 해야.... 날... 놓아줄거야....
난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
이 여자는 사냥꾼
나는 사냥감조차 아닌 양식장의 고기...
그렇다면 차라리 그냥 포기하는게...
마츠리: 죄송합니다. (털썩)
뭐야?
무슨 일이야?
왜 그러는 거야?
왜 사냥꾼인 네가
늘 자신을 공주라 부르며
나를 신하로 삼던 네가
나를 부수려고 한 네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고
나한테 사.과.하.는 거야?
어째서?
뭘 원하는 거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마츠리: 마츠리는 그저... 프로듀서씨를 돕고 싶었어요.
뭐라는 거야?
나를 납치했잖아?
과거의 지옥에서
새로운 지옥으로
끌어내린 거잖아
나를...
죽.이.려.고 했.잖.아!!!
그런데 뭐가 돕는다고...!!
마츠리: 프로듀서씨의 정조대. 특수한 제품이라 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부숴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
정조대
코토하에게 잡혀있던
가장 큰 이유
그곳을 보니 그것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이제서야 눈치 챘네....
망치로 부순거야?
뭐야 그게...
한 끗 차이로 죽는다고?!
그렇지 않더라도 p가 작살이 나잖아?!
그런 짓을 태연하게 할 수 있다고?!
대체 뭐야?!?!
왜 너희들은 남이 괴로워하는 걸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거지?!?!
마츠리: 반드시 정조대만 부술 자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프로듀서씨를 자유롭게 하면 프로듀서씨도 분명 기뻐하실 거라고... 그것만 생각해서... 프로듀서씨를 배려하지 못했어요....
반드시 정조대만?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물론 여태껏 봐온 마츠리의 능력이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가능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걸 실.천.하.는 미.친.놈.이 어.딨.는.데!!!!
마츠리: 쉽게 용서받을 일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어요. 그래도, 프로듀서씨를 이대로 방치하는 건 절대로 할 수 없어요!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면서 프로듀서씨의 공포를 치료해 나가도록..!!
P: 필요 없어!!! 날 내보내 줘!!! 다시는 나한테 간섭하지 마!!!!!!!!!!
마츠리: 안 돼요! 지금의 프로듀서씨로는 예전처럼 지낼 수 없어요! 이곳에서 나가는 순간 세상의 반은 여자라고요! 일자리는 90%가까이 여자라고요?!! 그런 곳에서 살아가실 수 없으시잖아요!!
P: 누가 이렇게 만든 건데!!!!! 네놈들이잖아!!!!!!!!
마츠리: 그래요!!! 그러니까.... 책임지고 프로듀서씨를 낫게 하겠어요!!!!! 마지막이에요,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공주를.... 마츠리를 믿어주세요!!!!!
미쳤어.
이 녀석은 미쳤어.
세상 그 어떤 멍청이가 이딴 소리를 믿는다는 거냐.
이 녀석도 지금은 나한테 잘 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 배신할 거야.
무릎 꿇고 고개를 쳐박는다?
그 딴 거 일도 아니야.
이 녀석을.... 이 녀석들을 팔기 위해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했던 일이야.
지금은 성의를 보이는 척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본성을 보일 거야.
기분 나쁜 가면을 벗고
추하게 짝이 없는 본성을 드러내고
나를 먹어치울 거야.
난 이 녀석한테 이기지 못해.
그저 이대로...
기다릴 뿐이야...
아....
이제
다
싫어...
잘래...
P: 꺼져....
마츠리: 절대로 낫게 해 드릴게요.
(철컥)
개소리...
*
그 뒤로 며칠이나 흘렀을까...
그날 이후 그녀석은 나를 볼 때마다 만면에 미소로 맞이한다.
역겹다.
두렵다.
미소 뒤에 숨어있을 진짜 미소가...
그래서 그 녀석을 만날 때마다 도망친다.
구토감을 억누르고 혐오감을 내비치며
전력으로 도망친다.
식사는 때마다 챙겨주지만
먹지 않는다.
뭐가 들어있을 줄 알고....
물도 화장실의 샤워기의 물을 마신다.
설마 탱크 안에 약을 타지는 않았겠지.
무엇보다 두려운 건 이 방의 구조이다.
2일째가 되어 겨우 눈치 챈 것인데
내 방과 완전히 똑같다.
소름이 돋는다.
그 녀석은 내 집을 알고 있다.
내 집 구조도 알고 있다.
내 가구의 메이커도
내가 모아둔 그 녀석들의 굿즈들도
내 컴퓨터의 하드들까지 다 알고 있다.
내 집 주소가 그 녀석들 전원에게 알려진 건 안다.
하지만 이건 그 수준이 아니다.
두렵다.
난 정말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하루에 30분 정신치료사가 온다.
푸근한 느낌을 가진 남성이다.
그 자와의 30분은 지루하다.
그 자는 입에 발린 말만 지껄이며
치료랍시고 여자의 사진이나 영상,
심지어는 AV까지 보여준다.
정말 치료사 맞아?
오늘도 곧 올 시간이다.
(끼익)
?: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어때요?
P: 똑같이 기분 더러워. 당신 언제까지 올 생각이야?
?: 환자분께서 나을 때까지죠. 그럼 오늘도 시작해 볼까요?
.
.
.
오늘도 하찮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토쿠가와양은 지금 당신을 구하려고 이렇게나 애쓰고 있잖아요? 그녀에게 만큼은 마음을 열어 보시면 어때요?’
그 녀석이 뭔가 말을 해둔 것 같은데
묘하게 거슬린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나를 괴물에게서 구한 건 틀림없이 그녀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대려와
추적 당할 모든 것을 없앴다.
휴대폰을 잃은 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정조대도 부쉈다.
방법은 정말 미친 짓이었지만
아마 그녀라면 아무 문제 없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한테 그 일을 사과하며
나를 고치기 위해 노력해 주고 있다.
이 방의 구조도 잘 보면 이곳으로 오게 된 그날
내가 몰래 집으로 가서 책상 위에 올린 잡지가 그대로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녀가 내 집에 간 건 그 뒤란 거다.
내가 사라져서 다양한 녀석들이 눈에 불을 키고 있을 마경에
오직 나를 위해서 간 것이다.
그리고 돌팔이 같기는 하지만 치료사도 붙여주고
나한테 부족한 거 하나 없는 생활을 제공한다.
먹지는 않지만 밥도 준다.
그녀의 실력을 생각하면 분명 맛있겠지.
청소도 해주고 비단의 실내복 겸 잠옷도 주었다.
그리고 내가 두려워 하니까
두려워 하지 않도록 늘 나를 웃으며 대해준다.
설령 그것이 거짓이고 환상이고 함정일지라도
나는 그것에 대해서 만큼은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미쳤군
배가 고파서 머리가 제대로 돌지 않는 것 같다.
거실에 가서 TV나 봐야지.
*
TV: 내가 왔다!
P: 나한테도 와주지 않으려나....
tv에 대고 헛소리를 지껄인다.
히어로 따위...
날 구해주지는 않는다.
날 구한 히어로는 전부 빌런이었다.
그녀는?
모르겠다.
배고프다.
혼란스럽다...
마츠리: 프로듀서씨? 상담은 끝났아요?
?!?!?!
그녀의 목소리다...
도망쳐야 해!
도망치지 못하면 또다시!!
구역질이 난다....
문은 어딨지?!
저깄다!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안 돼!!!!!!!!!!!
.....
이대로 도망치면...
안 돼.
그녀는 달라.
적어도 지금은 달라.
그녀는...
그 녀석들과 달라.
제대로....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설령 그것이 함정이라도
설령 그앞이 지옥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P: 마츠리...
마츠리: !! 네, 네!
P: 나를 위해 여러 가지로.... 고마워....
말했다.
말했으니 이제 볼일은 없다.
바로 나가자.
(털썩)
마츠리: 지금 뭐라.... 지금... 고맙다고... 흐윽....흑....고맙다고....흐으윽....흐아아아아아아앙!!!!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도박을... 하자고.
*
내 방의 침대에서 마츠리와 마주앉아 있는 상태로 벌써 5분이 지났다.
서로서로 무엇을 해야할지 망설이던 도중 마츠리가 두손을 내 얼굴을 향해 뻗어왔다.
나는 당연히
P: 히익?!
도망쳤다.
엉덩이만으로 빠르게 침대머리까지 이동했다.
그러자
마츠리: 괜찮아요. 절대로 프로듀서씨를 다치게 하지 않아요.
마츠리는 여태까지의 만면 웃음과는 다른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달래준다.
나도...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 돼....
나는 용기를 내어 마츠리에게 다가간다.
그러자 마츠리는 두 손을 내 머리 뒤로 돌리더니
그대로 내 머리를 마츠리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P: 으읍?!
난 당황해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마츠리의 힘은 강하다.
역시...
또 속은 건가...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마츠리가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마츠리: 이제 괜찮아요. 누구도 프로듀서씨를 다치게 하지 않아요. 마츠리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에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 절대로.... 마츠리가 지킬 거에요.
나를 끊임없이 달래며 쓰다듬어 주는 마츠리...
굉장히 포근하고 따뜻한 향기가 난다...
여성의 품이란 게 이렇게 따뜻한 것이었던가?
뒤통수로는 마츠리의 부드러운 손길이....
얼굴엔 마츠리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진다....
여성의 몸은.... 이렇게나 기분 좋은데....
나는.... 지금까지.... 왜.... 그런 일을...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생각이 온몸을 잠식한다.
그리곤... 결국
P: 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한심하게 울부짖는다.
그리곤 마츠리는 내 얼굴을 감싸안는 손에 힘을 주며
더욱 세게 끌어 안는다.
그리고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러다가 조금씩 진정되자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마츠리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내 심장소리도 들린다.
조금씩... 조금씩...
두 소리는 진정되어 간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이젠 누구의 심장소리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마츠리의 가슴에서 쓰다듬어 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슬슬 정신이 맑아졌다.
좀 부끄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얼굴을 떼어 낸다.
마츠리의 티셔츠가 젖어있다.
그것도 피부에 딱 달라붙어 속옷이 비칠 정도로 잔뜩...
나 얼마나 울었던 걸까?
마츠리: 이제 어때요? 아직도 무섭나요?
P: 응... 조금은...
솔직한 감상이다.
아직 완전히 공포를 벗어난 게 아니다.
그래도...
마츠리를 믿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 아 마츠리. 이제 날 프로듀서라고 부르는 건 그만해 줘.
마츠리: 네? 왜요?
P: 이제 난 더 이상 프로듀서가 아니니까... 편한대로 불러줘.
마츠리: 음...그럼.... P씨?
P: 맘대로 해...
이제 마츠리가 이름으로 불러도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
나도 이제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다.
이젠 마츠리가 만들어 주는 밥을 먹는다.
역시 맛있다.
마츠리는 정말 못하는 게 뭘까?
물론 아직 조금 무서워서 식탁에선 좀 떨어져 앉는다.
그렇지만 마츠리는 개의치 않는다며 웃어준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마츠리의 품에 안겨서
마츠리의 고동을 들으며 잠에 들고 있다.
이젠 이거 없으면 무서워서 잠이 안 온다.
그 소리가, 냄새가, 감촉이
날 공포에게서 지켜준다.
그러던 중 어느날
마츠리가 여성이 얼마나 나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난 지금 내 방의 침대위에서 엎드린 채 마츠리를 기다린다.
여성의 몸이 얼마나 남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가르쳐 주기 위해
그러기 위해 마츠리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하여
그것을 위해 침대에 엎드려 있다.
(끼익)
마츠리가 들어와 내 발끝으로 간다.
마츠리: 그럼 시작하는 거에요. P씨 몸에 힘을 쭈우욱 빼고 릴랙스!
난 눈을 감고 몸에서 힘을 뺀다.
그러자...
마츠리: 그럼 발부터 시작할게요.
그런 목소리가 들리고 내 발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단순히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곳 뿐만 아니라
복사뼈 아래의 혈, 뭉친 근육, 발꿈치에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이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상냥하게 어루만져 준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마츠리: 어때요?
P: 아주... 좋아...
마츠리: 후훗 다행이네요.
그 뒤로 좀 더 말을 마사지 하던 마츠리는 손을 다리로 옮겼다.
발목, 장딴지, 허벅지...
마츠리의 손길은 매우 섬세하지만 확실하게 힘이 들어있다.
그래서 부드럽고 시원하여 굉장히 몸이 편해진다...
그렇게 천천히 몸을 타고 오르는 손은 엉덩이에서 잠깐 짓궂게 변한다.
벌리거나 꽉 쥐거나 문지르거나 골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한다.
그리곤 다시 등으로 올라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만져준다.
척추 주변의 근육들을 확실하게 풀어주면서
몸의 쾌감을 등 전체에 퍼뜨린다...
진짜 이 아이... 왜 아이돌 같은 걸 하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끊임없는 쾌락이 날 지배한다.
그리고 다 끝났을 때 나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마츠리: 자아 그러면! 이제 2단계를 시작해 볼까요?
P: 에? 아직 뭐가 남았어?
마츠리: 그럼요!
그렇게 말하곤 자신의 옷의 매듭을 푸는 마츠리
그리고 드러나는 마츠리의 실오라기 하나 없는 속살
하얀 눈밭과도 같은 깨끗함에 순간적으로 눈을 빼앗겼다.
P: 아니... 너... 속옷은...
마츠리: 어차피 벗을 거 입지 않았어요!
그게 무슨 논리야...
P: 아니... 하지만.... 난....
마츠리: 하기 싫으신 건가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은데요? 준비도 다 끝난 것 같고.
그리곤 내 하반신으로 눈을 돌리는 마츠리.
정말로 이미 준비가 끝나 있었다.
꽤 오랜만에 본다.
마츠리: 후훗.... 역시 늠름하시네요...
그렇게 말하는 마츠리의 목소리엔 이미 요염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는 마츠리
도망치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설마 노린건가?
내 눈빛을 통한 질문에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하는 마츠리
아...
역시 좀....
무서울지도...
마츠리: 마츠리도 이미 준비는 끝났으니... 바로 갈게요?
그렇게 말한 마츠리는 바로 내 입을 탐하기 시작했다.
마츠리: 음...응흣..으음...으믐...츄릅...츕...츄루... 푸하.... 역시... 전희는 생략하죠. 더 이상 못참겠어요... 갈게요?
아...
얘 눈이 완전히 암사자인데....
무서워...
마츠리: 으응...읏....후아아아앗!!!!!
으윽?!!? 역시.... 오랫동안 자극한번 받아 본적 없어서인지...
평소보다 훨씬 민감해...
이거 진짜 위험해...
그리고 더 이상 기억 나지 않는다.
*
P: 하아...하아...하아...
마츠리: 하아....하아.... P씨....얼마나,,하아..내신 거에요? 뱃속이...하아....빵빵해요....하아.... 몇 번을...해도...자꾸 부활하시고...하아....
P: 하아....하아....코토하에게 잡히고..하아...3주에 너랑 있던...하아...10일 정도해서...하아.... 한달 가까이 안 했으니....하아....
마츠리: 하아...이거... 절대로.... 임신이라고요....하아....책임...지실 거죠?
나를 쳐다보는 마츠리의 눈빛은
사냥에 성공한 암사자의 눈빛이었다....
P: 나... 역시 아직 네가 무서워....
마츠리: 네에엣?!?!
이제 엔딩으로 갑니다.
1: 아이돌들이 기어이 찾아와서 깽판.
2~69: 프로듀서의 사회 복귀. 961의 민완 프로듀서가 된다. 역시나 인기 많은 P 때문에 마츠리는 불안불안.
70~99: 마츠리와 알콩달콩 신혼 라이프
100: 뜨면 이후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엔딩을 적어주세요.
가장 높은 값 채용합니다. 70 넘길 때까지 굴려요!
오늘은 드디어 나와 마츠리의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관공서로 왔다만....
루시: 네. 그럼 이쪽 서류에...
으윽.... 역시 마츠리 이외의 여자는....
무섭다.
식은 땀이 멈추질 않는다.
결혼날인데 웃지도 못하겠다...
마츠리: 읏... 저기 P씨... 손...아파요...
P: 미안.... 하지만 도저히 안 되겠어... 좀만 더....
작은 소리로 불평을 말하면서도 내 손을 놓지 않는 마츠리
정말 고맙고, 고맙고, 고맙지만
안타깝게도 난 도저히 손을 수 없다...
마츠리 이외의 여자는 도저히 무리....
루시: 저기.... 서류를 작성해 주시지 않으면 곤란한데요....
마츠리: 아무래도 손을 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P: 아니. 기다려 줘. 내가 쓸 테니까 손을 놓지 말아줘.
내 왼손을 잡고 있기에 글을 쓸 수 없는 마츠리 대신
내가 서류를 작성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자...
왜 자꾸 뚫어져라 보는데....
서류 작성 중엔 컴퓨터나 보고 있으라고...!
P: 으으으.... 글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네...
루시: 네?
P: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아...하아...하아....
미치겠군....
마츠리: P씨? 얼른 끝내죠. 여기서 더 있었다간 P씨가 터져버릴 거에요.
P: 아...응...
하아...
겨우 다 썼다...
여자는 서류를 쭉 훑어보더니
루시: 네! 이제 이걸로 두분은 법적으로 부부가 되셨어요! 축하드려요!
그렇게 말하곤 박수를 쳤다.
그러자 주변의 사람들도 어떨결에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으으....
너무 오랫동안 쳐박혀 살았나....
인간이란게 이렇게 거북하다니....
P: 으....
마츠리: 감사합니다! 그럼 가죠 P씨?
P: 응...
*
돌아가는 길....
길에 지나다니는 여자들 때문에
나는 마츠리의 옆에 딱 달라붙어서 걷고 있다.
주변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마츠리: P씨... 힘들어요...
P: 미안. 정말 미안... 근데 도저히 무리야....
마츠리: 자신보다 10cm나 차이나는 여자의 팔에 매달려서 걸으니까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잖아요?
P: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는 걸로 나아질 정도가 아니란 말이지....
마츠리: 하아.... 정말 어쩔 수 없는 분이네요...
P: 미안... 이런 한심한 남자라...
마츠리: 됐어요. 얼른 가죠.
나 때문에 불편할 텐데 참고 함께 걸어주는 마츠리...
아직 좀 무섭긴 하지만
이럴 땐 정말 누구보다 믿음직스럽다.
*
마츠리: 도착! 정말이지.... P씨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늦어졌잖아요!
P: 미안.... 힘들었지? 쉬고 있어. 금방 밥 할테니까.
마츠리: 부탁 드릴게요~
밖에 나갈 수 없는 나는 나를 위해 힘내주는
마츠리를 위해 요리를 포함해 주부 일을 시작했다.
몇 년 하다보니 꽤 익숙해지고 나름 할만 해서
결혼 후에도 난 전업주부 루트를 걷기로 했다.
오늘은 결혼 첫날 저녁이니 오랜만에 힘 좀 제대로 쓴 요리를 준비했다.
마츠리 말대로 생각보다 늦어져서 시간이 애매하지만
어떻게든 해내야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이니까...
*
좋아!
셋팅도 완벽해!
P: 마츠리! 와서 밥 먹어!
....
P: 응? 안 들렸나? 마츠리~! 밥 먹으라니까~~!!!
....
P: 뭐지? 잠 들었나?
이상하네?
한번 가볼까?
.
.
.
P: 마츠리? 들어갈게.
(철컥)
P: 마츠리? 뭐해. 밥 먹으라니까.
침대 위에서 등을 돌린 채 앉아 있는 마츠리.
다가가서 다시 밥 먹자고 하니까
마츠리: 마츠리가 아니에요.
P: 에?
마츠리: 마츠리가 아니라고요. 다른 방식으로 불러주세요.
P: 다른 방식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난 원래부터 마츠리를 마츠리라 불렀는데?
공주라고 부르란 건가?
아니 그건 이미 안 한지 좀 지났고
성으로 부르란 건가?
하지만 이제 나도 도쿠카와인.... 아?
그런 거구나...
P: 하아.... 밥 먹자고.... 여보.....///
마츠리: 네! 가요, 여보!
이 호칭...
상상 이상으로 부끄럽다....
*
마츠리: 음~ 점점 실력이 늘고 있네요!
P: 그래도 마츠리에 비하면 아직이야.
마츠리: 므읏...
P: 읏... 당신이 만들어 주는 것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
마츠리: 그야 경력이 다르니까요!
호칭을 바꾸자 환하게 웃는 마츠리.
정말이지....
P: 귀엽다니까...
마츠리: 엣?
뭣?!!
이런.... 생각하던게 말로 튀어 나왔어....
으읏....
괜히 또 부끄럽네...
마츠리: 귀여운 걸로 따지면 당신도 굉장하다고요?
P: 에?
마츠리: 관공서나 길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부들부들 떨면서 제 손을 꽉 쥐는 당신은 귀여웠다고요?
P: 으읏... 그건 잊어줘...
마츠리: 제가 장난삼아 팔을 떼려고 하자 깜짝 놀라며 제 손을 꽉 움켜쥐고는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던 모습은 순간 엄청나게 괴롭히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으니까요!
으으...
또 시작했다....
마츠린 이런 식으로 날 놀리는 걸 좋아한다.
내가 아직 마츠리를 좀 무서워 하는 걸 알고는
가끔씩 일부러 겁을 줘서 내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며 놀린다....
시동이 걸린 마츠리는 이대로 계속해서 나를 놀린다...
뭐... 지금은 나도 즐겁게 놀려지고 있다.
마츠리가 웃을 땐 나도 기쁘니까....
*
그리고 대망의 결혼 첫날밤...
뭐 매일같이 함께 잤지만
그래도 결혼한 뒤라서 그런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다.
나는 마츠리의 손을 잡는다.
마츠리: 후훗... 같은 생각을 했네요. 저도 손을 잡으려고 했는데...
P: 신기하지? 볼 것, 안 볼 것 다 보고, 할 짓, 못할 짓 다 했는데... 결혼 했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손만 잡고 있어도 행복하다니...
마츠리: 그렇네요... 생각해보면 손보다 먼저 몸이 이어졌으니까요...
그렇게 손을 마주잡고 서로를 마주본 채 얼마나 흘렀을까...
마츠리가 입술을 덮쳐왔다.
마츠리: 음...으음...므음...츄...츄루룹...츕츕....으응...
그대로 마츠리는 무게를 실으며 나를 넘어뜨렸다.
나는 아직 내가 스스로 마츠리를 탐할 수 없다.
아직도 그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마츠리도 그런 나를 배려해서 늘 리드해주고 있다.
마츠리: 으긍읏...푸하...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으면 심심하잖아요? 당신도 이미 준비가 끝난 것 같고....
P: 미안해. 네 준비를 도와주지 못해서.... 반드시 내쪽에서 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게...
마츠리: 정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럼... 갈게요...
P: 응...
마츠리: 으응....읏...!
스무스하게 따뜻한 것이 내 것을 감싼다...
몇 년이나 계속된 관계 덕분인지
나한테 딱 맞아서 매우 기분좋다.
진정되면서 흥분하는 기묘한 감각이 기분좋다...
마츠리: 읏!....읏!.....으읏!..흣!.힛!....흐읏!
마츠리는 이미 내 몸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나는 늘 마츠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만다.
당장 지금도 마츠리는 내가 어딜 가장 느끼는지 어떻게 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지 알고
일부러 단조로운 움직임 속에 내 약점을 섞어서 나를 애태운다.
마츠리: 흐잇!....P씨.... 입 벌려주세요... 하음...음...츄...츄류릅...츕...아음..응긋...응...
위도 아래도 마츠리의 입은 나를 맘대로 농락한다....
벌써 몇 년도 계속된 이 관계지만 오늘은 뭔가...
평소보다 훨씬 상냥하다....
내 입안에 있는 마츠리의 혀도,
내 가슴에 있는 마츠리의 손도,
내 p를 감싸는 마츠리의 안도,
오늘따라 훨씬 더 상냥하다...
*
다음날
으읏...
어젯밤은 평소보다 기분 좋게 잘 수 있었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마츠리를 잠시 지켜보다 일어났다.
결혼 다음날이지만 출근해야 하는 마츠리를 위해
아침과 도시락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니까.
*
아침을 다 먹고 식탁의 정리가 끝나자 마츠리가 출근하려 한다.
P: 결혼 둘째 날인데 출근이라니 안타깝네...
마츠리: 그러게요. 마음 같아선 오늘은 하루종일 당신으로 놀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며 웃어보이는 마츠리.
아마 정말로 그랬겠지.
무서우면서도 동시에 기대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P: 뭐 어쩔 수 없지. 지금 당신 회사, 한창 잘 되고 있으니까.
마츠리: 이대로라면 일 그만두고 평생 당신과 함께 있어도 될 정도는 금방일 것 같네요.
P: 너무 그렇게 자만하지 마. 돛 다는 순간 바람이 멎는 게 세상의 순리니까.
마츠리: 전직 민완 프로듀서의 충고인가요?
P: 민완은 아니었지만 뭐 그렇지. 늘 그래왔으니까.
마츠리: 걱정 마세요. 당신과는 달리 저는 혼자서 전부를 떠맡지는 않으니까요, 오히려 남한테 떠넘기죠!
P: 하하. 그렇네. 누가 뭐라 해도 디자이너 겸 대표이사니까.
지금 마츠리는 요새 한창 잘나가는 새 여성복 브랜드의 디자이너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마츠리가 보통 그릇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 정말로 엄청난 아내를 뒀구나....
마츠리: 당신에게도 제 디자인의 옷을 드릴게요.
P: 아니... 여성복이잖아....
마츠리: 분명 어울릴 거에요!
P: 그랬다간 정말 꼴사납게 울어 버릴거야.
마츠리: 무슨 협박인가요.... 걱정마세요. 제대로 남성복도 준비 중이니까.
P: 그래.
남성복“도”가 거슬리지만 아니겠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아마 난 진짜로 울테니까...
마츠리: 그럼 다녀올게요. Chu♡
P: 응. 잘 다녀와.
(철컥)
자 그럼...
나도 이제 집안일을 시작해 볼까.
우선은 아침 먹은 식기 설거지랑....
*
청소기가 충전이 안 되어 있다니....
코드형으로 사자고 했건만....
에휴... 오랜만에 허리 좀 구부려 볼까...
.
.
마츠리네 회사에서도 드디어 남성복을 시작하는 건가....
어쩐지 구직광고에 남성 모집이라고 써 있더라니....
..............
전직 아이돌 겸 디자이너 겸 기업의 CEO라....
반면 나는 집 밖에도 못 나가는 한심한 놈....
만약 마츠리가 나한테 질려버리면 나는....
아니!
결혼 직후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잊어버리자.
믿기로 했잖아...
.....
아 젠장....
*
(철컥)
마츠리: 다녀왔습니다~!
마츠리가 왔다.
P: 다녀왔어? 오늘도 수고했어.
바로 현관으로 마중을 나가 가방을 받아들고
마츠리가 벗은 신발을 정리한다.
마츠리: 배고파....
P: 저녁 다 되어 가니까 옷 갈아입고 와.
마츠리: 네~
가방을 제자리에 갖다 두고 부엌으로 와 상을 차린다.
마지막 반찬을 놓자 세면대에서 씻은 마츠리가 식탁에 앉는다.
마츠리: 호? 오늘도 꽤나 진수성찬이네요?
P: 어제 쓰고 남은 재료가 꽤 있어서 그것들을 썼더니 이렇게 되어 버렸어.
마츠리: 좋은 게, 좋은 거에요!
P: 그렇네.
밥을 거의 다 먹어갈 쯤 나는 좀 전에 떠오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P: 저기... 역시 나도 사회 복귀를 하는게 좋으려나?
마츠리: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죠?
P: 아니... 그게... 넌 전직 아이돌에 지금은 잘나가는 디자이너겸 CEO인데 나는 이런 집 밖에도 못 나가는 니트니까... 네가 나한테 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해서...
마츠리: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여태까지 잘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P: 그야.... 사회엔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좋은 남자들도 많고... 너도 이제 점점 다양하고 훌륭한 사람들과 만나게 될 텐데.... 나 같은 거랑 자꾸 비교하게 되면...
마츠리: ........
P: 그리고 너는 혼자서도 잘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지만.... 나는 네가 없으면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쓰레기니까... 만약 네가 나한테 질려버리고 다른 사람이랑 만나게 되면 어떡하지? 란 불안감이 자꾸 생겨서...
자꾸만 숙여가던 고개는 결국 완전히 꺾여버렸다...
몇 년이나 지내면서 눈치채지 못한 척 해온 마음이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터져버렸다....
마츠리: P씨...
!!!
순간 온몸의 피가 얼어붙고 소름이 돋아났다.
이 목소린....
마츠리가 진심으로 화가 났을 때의 목소리이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마츠리를 보았다.
그곳엔...
마츠리: 설거지를 포함한 기타 일들 전부 끝내면 방에 가서 반성의 자세로 대기하세요.
공포 그 자체가 있었다.
내가 아직까지 마츠리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버리지 못한 건
분명 이것 때문이다.
어떠한 표정도 담기지 않은 마츠리의 얼굴은
마치 용서 따위 없다고 말하는 듯 하며
평생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하지 않겠다는 듯한
코토하가 했던 것을 생각나게 하는 벌을 준다...
물론 코토하의 경우랑은 달리
완전히 내가 나쁜 경우에만 이런 일이 벌어진다.
마츠리는 자신이 잘못한 일인데도 나에게 화내거나 하지 않는다.
이번 일도 완전히 내 잘못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저항할 권리는 없다.
나는 순순히 일들을 끝마치고 씻고 배출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비하여....
*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다.
현재 시간은 7시 반 정도....
방에는 이미 소품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난 소품들을 장비한 채 자세를 잡는다.
반성의 자세란 것은 매우 심플하다.
내가 잘못을 했을 때 벌을 받기 전
마츠리를 기다리는 동안 하는 자세이다.
옷을 모두 벗고
안대와 귀마개를 한 채
침대위에서 방문을 향해 도게자를 하고 있으면 된다.
하는 일 자체는 간단하지만 꽤 힘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에 시간이 오래간다.
게다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침대 때문에 쓰러지고 만다.
그런 상태에서 마츠리가 신호를 보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신호는 마츠리가 엉덩이를 때리는 것이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대를 시,청각이 봉인된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다.
역대 최장 기록은 내가 멋대로 외출을 했을 때의 14시간이다.
그 뒤에 각 신체부위마다 매로 200대씩 맞고 해방되었다.
그 일이 프로포즈용 반지 구매를 위한 것임을 알았을 때는 울면서
어디선가 가져온 채찍으로 자신을 맘껏 때리라고 한 마츠리의 얼굴을 기억한다.
물론 이번엔 그런게 아니다.
오직 내 잘못. 내 죄.
결혼 둘째 날에 개소리를 한 내가 나쁜 것이다.
그렇게 언제 올지도 모르는 마츠리를 기다린다.
.
.
.
.
.
.
.
짜아아악!!!!
끝났다...
얼마나 흘렀을까....
귀마개와 눈가리개를 풀고 일어선다.
온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른다.
시계를 확인하자 1시 반이다.
밖이 어두운 것을 보니 6시간 만에 풀어준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일 아니 오늘은 쉬는 날이었구나.
아니었으면 퇴근 때까지 방치 당할 뻔 했다.
마츠리: 이제 반성은 충분히 하셨나요?
P: 네.... 정말 죄송합니다....
마츠리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계속 시선을 아래로 향한채 마츠리의 말을 듣는다.
마츠리: 당신은 아까의 발언이 결혼 2일차인 아내에게 할 소리라고 생각하나요?
P: 아니요....
마츠리: 당신은 제가 결혼한 남자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그런 여자로 보이시나요?
P: 아니! 절대로 아니에요!!
마츠리: 그렇!!..... 그렇다면...
순간 마츠리의 목소리가 잠긴 것 같은데?
설마... 마츠리 너 지금...
마츠리: 그렇다면.... 당신은 제가 아무런 장점도 없는 쓰레기를 남편으로 받아들일 사람으로 보이나요?
P: 아니요....
마츠리: 그렇다면 당신은 자기 아내를 맘껏 모욕해도 좋다고 생각합니까?
P: 아니요! 절대로!!
마츠리: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죠?!!! 대체 왜 자신을 쓰레기라고 하는 거죠?!! 왜 자신이 저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죠?!?!!! 대체 누가 당신보다 좋은 남자라는 거죠?!?!?!! 대체 어디에 당신보다 좋은 남자가 있다는 거죠?!!!!?!??!?!?!?!! 당신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기사에서 왕자님으로, 왕자님에서 왕으로 끌어올린 사람이에요!!!!! 제가 받아들이고!!! 제가 평생을 함께하기로 마음먹고!!!! 그것에 대한 증거에!!!!! 법적 확인까지 받은 사람이라고요!!!!!! 저는 당신을 사랑한다고요!!!!!! 그 여자의 손에서 구했을 때... 아니!!!! 당신에게 처음으로 무대를, 의상을, 노래를, 세상을 받았던 그 날부터 계속!!!!!!! 그런데 당신은 왜 저를 믿어주지 않는 거죠!!!!! 절 두려워하는 것까지는 괜찮아요!!!! 원인 중에 저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왜 믿어주지 않는 거죠?!?!?!?! 몇 년이나 함께했는데!!!!! 제 모든 걸 바치고자 했는데!!!! 당신도 제게 모든 걸 바치기로 했었는데!!!! 왜 저희 사이엔 신뢰가 없는 거죠?!!!!!?!?!??! 네!?!?!!?!?!?!??
울부짖는 마츠리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
이건 단순히 자기혐오가 아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자기혐오는 자신에게만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날 싫어하고 믿지 못한다는 건
곧 마츠리를 믿지 못한다는 것....
그 당연한 걸 눈치 채지 못했으니...
이런 말을 들어도 싸다....
.
.
그렇게 계속해서 나에게 따지던 마츠리는 언제부턴가 울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계속 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아직도 마츠리를 바라 볼 수 없다.
무섭다.
여태까지 느낀 공포와는 차원이 다르다.
마츠리가 정말로 나를 싫어하게 되었으면 어떡하지?
이대로 마츠리와 헤어지게 되는 건.... 싫어!
........
하지만 이대로 숙이고만 있어선 안 된다....!
제대로 말하자.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자.
나는 마츠리를 잃고 싶지 않다.
그렇게 다짐하고는 움직이고 싶지 않다고 소리치는 고개를 억지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곳에는...
마츠리:.....
눈에는 눈물이 한가득 고인채....
미소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으면서도
그럼에도 나를 올곶게 바라보는 눈동자에서
나는 한심하게 짝이 없는 내 얼굴을 보고 말았다...
아아.... 난 왜 이렇게 멍청한 걸까...
바로 조금 전에 마츠리를 믿지 못했다고 자책한 주제에
바로 다시 마츠리를 믿지 못하다니....
나도 참 성장할 줄을 모르는구나....
P: 미안해.... 나는... 나를... 너를... 믿지 못했어.... 무서웠어.... 나는 이제 네가 없으면 안 되는데.... 나는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그래서... 나는...
마츠리: 정말.... 바보 같으시네요.... 제 옆에 있어주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일이란 것조차 눈치 채지 못하시고.... 몰라요. 오늘 밤은 절대로 용서 못해요. 각오하세요. 당신의 머릿속에서 그딴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서 다신 떠오르지 못하도록 뇌를 절여 드릴테니까.
아아... 이 눈빛....
두렵다....
이제부터 이 여자가 나한테 할 일도...
이후부터 마츠리가 나한테 줄 행복의 양도...
앞으로도 내 아내가 나한테 만들어 줄 미래의 눈부심도...
하나같이 두렵고... 기쁘다....
이런 모순된 행복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니...
마츠리: 누워요.... 앞으로 6시간... 논스톱으로 벌해 드릴게요.
어? 이거 진짜로 무서운데?
*
결국 6시간 동안 절정의 직전에서 끊임없이 괴롭혀졌다....
벌써 밖은 해가 떠서 밝은데....
도저히 움직일 힘이 없다....
마츠리: 어때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이 정도라고요?
P: 내 아내지만.. 장난 아니네....
마츠리: 이제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P: 소리? 미안. 뇌가 절여져서 기억이 안나.
마츠리: 그럼 그대로 평생 잊고 계세요.
P: 그래....
하지만 난 역시 밖으로 나가고 싶다.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P: 그래도 난 역시 밖으로 나갈 거야.
마츠리: 어째서죠?
P: 이 집안에서 마츠리랑 지낸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고 생각해?
마츠리: 그야... 상당히...
P: 그치? 결국 밖에서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했지.
마츠리: 하지만 방에서 하는 데이트도 즐겁다고요?
P: 그래도 밖에 나가면 더욱 많은 걸 할 수 있잖아. 난 너와 더 많은 걸 하고 싶어. 신혼여행도 못가고 있잖아?
마츠리: 여보....
P: 난 너와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멀리까지 가보고 더 즐겁게 살고 싶어. 그러기에 이 집은 너무 좁아. 이미 너와 함께라면 밖에 나갈 수 있는 걸 알았어. 그리고 반지 사러 가면서 혼자서도 무리하면 움직일 수는 있단 걸 알았어.
마츠리: 그래서 당장 신혼여행을 가자는 거에요?
P: 당장 가고 싶긴 하지만.... 난 더 바깥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고, 넌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안정시켜야 하지. 그러니까 아직은 조금 미래의 이야기. 하지만...
마츠리: 그렇네요.... 반드시 현실로 만들고 싶네요.....
P: 할 수 있어...
그래...
할 수 있다.
마츠리와 함께라면 할 수 있다.
마츠리와 함께라면 반드시 할 수 있다.
그러니 다시한번 불러보자.
내 가장 소중한 사람을...
P: 마츠리...
마츠리: 호?
Chu~♡♡
마츠리: 에? 지금... 직접....
P: 거봐. 할 수 있다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여보...
ENDING. 두렵고도 눈부신 아내
Fin
하아..... 연애물은 역시 아닌 것 같아... 난 그저 밀리 일상물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차라리 프로듀서가 아이돌 전원에게 빚을 져서 아이돌 전원의 사유재산이 되어 구르는 이야기 쪽이 쓰기 편해.... 뭔데 발렌타인이란 가장 러브러브한 이야기가 배드엔딩이고 나머지가 이어지는 해피 엔딩일까?
원래는 달달하게만 가려고 했다가 여성공포증이 있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놈이 평범하게 달달한 신혼이라니 이상하지 않아? 란 생각에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이렇게 되었는데... 쓰고 나니까 완전 무리수란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은 연재 한달 돌파도 했고 500댓글(사실 인양이 더 많을 듯)도 넘었겠다....
이번편으로 이 창댓을 접으려고 했는데..... 딱 한번만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정해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를 따릅니다.
이터널 하모니와 함께 길을 걷고 있던 P는
어느 익숙한 안경 낀 초등학생과 부딪힌 직후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버린다.
교통사고의 브레이크 고장의 원인이나 진범 등의
진실 자체는 초등학생이 밝혔지만
피해자인 P는 전신 골절에 내장 일부 파열이라는 중태
즉각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깨어날 기미조차 없다.
의사가 말하길 죽는게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39명의 프로듀스에 극장을 총괄하던 그의 입원은
극장 전체를 마비시켰으며 이를 해결할 바네P도
치하야의 트라우마 재발로 인한
AS의 마비를 해결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이다.
프로덕션 마비가 지속되어 거의 모든 스케쥴이 비게 된 나는 프로듀서의 간병을 하러 간다.
+3까지 메인 히로인을 정해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 갑니다.
참고로 저는 하렘물에서 메인 히로인이 작가 버프 받고 다른 히로인들을 호라 모 젠젠으로 만드는 것을 극혐하기 때문에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골라주세요.
미사키: 네?! 아 네! 죄송합니다! 응? 뭐라고 했니? 미안 지금 좀 정신이 없어서..
미라이: 아.. 아니에요. 다녀오겠습니다~.
미사키씨... 프로듀서씨가 입원하시고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네....
아이돌은 일이 없는데 사무원들의 일은 넘쳐나는게 이상하네...
*
미라이: 저기 간호사님... 프로듀서씨는 어떤가요?
간호사: 여전히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요.
미라이: 그런가요....
간호사: 그래도 이 남잔 행복하네. 이렇게 매일매일 귀여운 여자애가 그것도 아이돌이 찾아와 주고... 매일 다른 사람인게 거슬린다만...
미라이: 데헤헤...
아직은 그런 게 아니지만 옆에서 보면 오해하려나?
아?!
아직이라니... 마치 언젠가 그렇게 될 것만 같은 말투잖아?!
..... 데헤헤 그것도 꽤..
간호사: 으음... 이 남잔 그냥 이대로 죽는게 낫지 않으려나...
미라이: 네?!
간호사: 아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호호호호호.
뭔가 불길한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일단 들어가자.
(드르륵)
미라이: 저 왔어요...
P:......
인사를 해도 누구도 반겨주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기운이 쭉 빠진다...
이곳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네거티브해 진다...
미라이: 여전히 썰렁하네....
아이돌이 자주 찾는다는 이유로 하코자키 가문의 힘을 빌려 독실의 중환자실을 사용하고 있어서 굉장히 쓸쓸한 느낌이 난다.
프로듀서씨 혼자 뭔지도 모를 기계와 관으로 뒤덮인 채 누구도 없는 방에선 기계음 외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미라이: 프로듀서씨.... 어서 깨어나 주세요.... 이대로 가다간 모두 다... 부서져 버릴 것 같아요....
이미 극장은 1달이 넘게 손님을 받지 않고 있다...
라이브는 물론 티비에 나가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그나마 나는 고정 라디오가 있지만 그런 것조차 없는 아이돌들은 이미 1주일 넘게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시호쨩이나 모모코쨩은 통장을 보며 한숨까지 쉬고 있다.
미라이: 프로듀서씨... 저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AS 선배들은 치하야씨를 빼고는 아직 활약을 계속하고 있지만 분단위 스케쥴이기에 우리를 돌봐줄 여유도 없다....
미라이: 프로듀서씨가 어서 깨어 나셔야 저희들도 원래대로 돌아가고 치하야씨도 도울 수 있다고요....
프로듀서씨의 손을 잡아보니 예전보다 훨씬 차가운 손이다.
원래부터 차가워서 쓰다듬어지면 시원해서 기분 좋던 그 손은... 이제 더 이상 쓰다듬어 주지 않는다...
미라이: 읏...!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다.
예전엔 이렇게 손을 잡으면 들키면 위험하다고 바로 손을 쳐냈는데...
이젠 손 같은 거 맘껏 잡을 수 있지만.... 그 손은 내가 잡고 싶던 손이 아니다...
(드르륵)
미라이: 어?
누가 들어 왔을지 +1이 정해주시고
다음 일어날 일을 +2,3이 정해주세요.
P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 담당돌을 버리셨어!!
@ 예? 저 말씀하시는건가여??그리고 다시보니 안경쓴 꼬맹이?? 코...코난?
미라이: 안나쨩! 왔구나!
안나: 응....
나와는 반대편으로 가서 침대 옆에 서는 안나쨩
그리고 프로듀서씨의 얼굴을 그저 쳐다보기만 한다.
그렇게 몇분이나 흘렀을까...
안나: 프로듀서씨의 상태.... 들은 것... 있어?
미라이: 응... 그게 전혀 나을 기미가 없다고....
안나: 읏....
내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돌리고 다시 프로듀서씨를 쳐다보는 안나쨩...
으으 괜히 말한 걸까?
.
.
.
그렇게 벌써 10분이나 서로 말도 없이 프로듀서씨 얼굴만 보고 있다...
원래 이렇게 어색한 사이 아니었는데....
미라이: 그... 나는 음료수 사올게!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어?
안나: 으응... 녹차면 돼.... 고마워...
미라이: 고맙긴! 그럼 잠깐만 기다려줘!
그렇게 도망치듯 병실에서 나와서 자판기로 달려간다.
어? 아! 지갑! 병실의 가방에 두고 왔지!
돌아가야겠다.
그렇게 다시 프로듀서씨의 병실로 들어가려 하자...
안나: Chu♡
안나쨩이 프로듀서씨한테 키스를 하고 있다...
산소마스크까지 벗겨서 프로듀서씨에게 입으로....
아와와와와와와와.......
안나쨩.... 대담해...
(찰칵!)
?!?!
뒤에서 들려온 셔터음에 반응하는 안나쨩을 피해
빠르게 문 뒤로 숨었더니 그곳엔 아까 그 간호사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간호사: 후후후.... 요즘 한창 잘나가다 갑자기 출연이 확 줄은 아이돌이 병실에서 누워있는 남자랑 키스라... 이게 알려지면 어떻게 되려나~?
협박!?!
이 간호사... 지금 안나쨩을 협박하고 있는 거야?!
어떡해!
안나쨩, 이제 약점을 잡혀서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안나: 헤에? 간호사씨.... 이 사람이.... 왜 혼자 이 방에... 있는지.... 몰라?
간호사: 에? 그야 하코자키가와 미나세가의 요청이 있어서잖아? 그만한 돈도 받았고...
안나: 응... 맞아... 그래서?... 간호사씨는 지금.... 미나세와 하코자키를.... 적으로 돌리려는 거야...?
간호사: 에?!
안나: 두 가문의... 영애의 동료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간호사: 서.. 설마.... 당신.... 날 협박하는 거야?
안나: 글쎄? 그보다.... 살아남을 자신.... 있어?
간호사: 으..으으윽....!!!
엄청난 속도로 간호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간다...
안나쨩 대단해!
예전에 프로듀서씨가 가르쳐 준 협박 한 것을
협박하라는 걸 제대로 실천하고 있어!
두 가문의 이름만 말해도 한방이라고!
안나: 어쩔거...야? 지금 당장 그... 휴대폰을 넘기고 끝낼래?....아니면... 버티다가 끝날래?
간호사: 히이잇?! 아... 아이돌이 그런 말을 해도...!
안나: 간호사는 협박해도...되고?
간호사: 으으윽....!!!! 여.... 여기 있는 여자한테 두고 갈게... 그... 그럼 이만...
휴대폰 받아버렸다...
그보다 안나쨩한테 들켜버렸어?!
안나: 미라이쨩....
미라이: 데... 데헤헤헤.... 그... 뭔가... 미안...
안나: 으응... 사과할 필요.... 없어.... 그보다 핸드폰...
미라이: 아, 응! 여기.
안나: 잠깐만 기다려줘...
그리고 안나쨩은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잠시 뒤 흠뻑 젖은 분해된 휴대폰을 가지고 나왔다.
안나: 이건 나중에... 토모카씨한테 맡길게....
미라이: 아, 응.
안나: 많이 놀란 것... 같네? 그렇게... 이상해?
미라이: 엣?! 아니.. 그게..
네! 이상해요!
제가 아는 안나쨩은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안나: 프로듀서씨가... 말했었어... 언젠가 프로듀서씨가.... 도와주지 못할 때.... 스스로를 지킬... 정도로 강해져야 한다고....
미라이: 아, 그러고보니...
안나: 그러니까... 안나는 더...!
주먹을 쥐며 각오를 다지는 안나쨩...
대단하다...
다들 무기력해지고 절망하는 도중에
혼자서 강해지려고 하고 있어...
그런데 나는....
안나: 슬슬 돌아가자?
미라이: 아, 응!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은 프로듀서씨에게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와 프로덕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바로 라디오 수록을 하러 갔고
안나쨩은 퇴근했다.
*
다음날
오늘도 프로덕션에 출근하니 여전히 미사키씨는 바빠 보인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미사키씨가 옷이나 인형 만드는 걸 못 봤네.
그러면 오늘은 어떻게 할까?
+3까지 오늘 있을 일, 할 일을 적어주세요.
@ 미라이는 후술한다인데 흐름을 맞추다 보니 후술이 아니게 되어 버렸네요. 덤으로 협박과 같은 외적 트러블은 별도 앵커가 없으면 한 두 글 안에 해결하겠습니다. 오래 가면 제가 기억을 못해요.....
@뒷통수 맞을건 반드시 없애는 주의라.
@안나 강해....
그리고는...
안나: 그 간호사.... 처리해 줄 수... 있어?
미라이: 안나쨩?!?!
안나: 프로듀서씨... 말했었어... 그런 사람은... 반드시 뒤통수를 친다고... 그러니까... 당하기 전에...!
프로듀서씨!!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그렇게 코노미씨한테 혼났으면서!!
미라이: 미안 안나쨩... 나는 안나쨩만큼 강하지 않아서... 미안...
안나: 으응... 어려운 부탁이니까.... 잊어줘...
그렇게 말하곤 반대편으로 멀어져 가는 안나쨩...
프로듀서씨... 깨어나면 실컷 불만을 터뜨릴 거야!
그러니... 깨어나 주세요...
앗?!
레슨 시간에 늦겠어!!
*
후우... 오랜만에 시그널끼리 레슨을 하니 기분 좋네!
두 사람 다 이미 일 있다고 돌아가 버렸지만...
우우... 예전엔 늘 함께였는데....
이것도 다 예전엔 프로듀서씨가 스케쥴을 친한 애들끼리 어울리도록
조정해 준 덕분이란 걸 알게 된 것이 얼마 전이다.
그럼 이제 또 병원으로 가야지...
*
병실에 갔더니 엄청난 광경이 펼쳐져 있다..
간호사: 원장님! 저는..!!
원장: 듣기 싫다! 어떻게 간호사라는 사람이 환자의 내객을 협박할 생각을 하나!!
간호사: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원장: 토모카님? 어떻게 할까요?
토모카: 길티~
원장: 네~~! 들었지? 안 돼. 돌아가. 그리고 다신 오지 마.
간호사: 원장님! 저 여기 들어 온지 이제 1년이에요! 지금 나가면 재취업도 못해요!
원장: 신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
토모카씨가 테이블에서 홍차를 마시며 프로듀서씨를 감상하고 있고,
그 옆에선 한 재밌게 생긴 의사가 간호사를 혼내고 있다....
게다가 그 간호사는 머리로 뻗친 상태이다....
그나저나 원장이라니.... 토모카씨... 원장선생님마저 새끼돼지로 만든 건가요?!
원장: 당장 나가도록!
간호사: 크읏....!
간호사는 눈물을 훔치며 도망간다.
같은 연기를 하는 여자이기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알겠다.
저건 가짜 눈물이다.
안나쨩이 맞는 것 같다.
토모카: 어머, 미라이쨩? 안녕하세요?
미라이: 아 네! 안녕하세요. 토모카씨. 그리고...
카가미: 아, 원장인 카가미 하이마라고 합니다. 잘 부탁해요.
눈을 크게 뜨고 재밌는 표정으로 인사하시는 카가미씨.
원장이라기엔 뭔가 근엄함이 부족한 것 같은데....
토모카: 카가미씨? 오늘은 제 부탁을 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카가미: 아닙니다! 토모카님의 부탁인데 어찌 감히 거절 하겠습니까~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다른 스태프들도 확실히 교육 하겠습니다!
토모카: 네~ 아, 미라이쨩한테도 홍차를 따라주세요~
카가미: 옙!
그리곤 홍차를 따라 비어 있는 의자에 올려 놓고 의자를 뒤로 빼시는 카가미씨
앉으라는 제스쳐 인 것 같아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의사: 원장님. 긴급 수술입니다. 바로 와 주세요.
카가미: 알겠네. 호죠군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게. 나도 금방 따라가지.
호죠: 네!
카가미: 그럼 전 이걸로 실례 하겠습니다. 천천히 있다가 가세요.
긴급 수술이란 말을 듣고 바로 표정이 변하시고는
진지한 얼굴로 호죠란 의사를 보내고는 따라가시는 카가미씨.
원장은 원장이구나....
미라이: 뭔가.... 프로듀서씨 같네요.
토모카: 네?
미라이: 평소엔 잘 모르겠지만 할 때는 착실히 저희를 위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토모카: 후훗... 그렇네요~
그 뒤에 토모카씨와 잡담을 나누며 프로듀서씨의 얼굴을 과자 삼아 차를 마시곤 집으로 왔습니다.
*
다음날.
미사키씨.... 눈 밑의 다크서클이...
컨실러로 감춘 부분보다 아래까지 내려와서 굉장히 이상한 모습...
힘드신 것 같네....
안나: 고마워요...
마츠리: 뭘요!
응? 이 목소리는 마츠리씨와 안나쨩?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마츠리: 공주의 성은 무적이에요! 그 간호사도 절대 빠져나갈 수도 누가 찾으러 올 수도 없어요!
안나: 네... 안심이에요...
난 안심해야 하는 걸까?
+3까지 오늘 있을 일이나 행동을 적어주세요.
@ 3개의 앵커 전부 간호사의 처벌이라니.....
참고로 프로듀서가 죽는 루트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아직은 초반이니 없습니다.
기껏 코난까지 불러서 사망플래그도 세웠으니 된다면 회수하고 싶네요.
유리코:엔딩은 두가지인데 읽지않을꺼에요.... 하지만 두번째 내용만은 실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요.... 에밀리짱도 줄리아씨도 마츠리씨 치하야씨도... 눈앞에서 목격한거라 너무 힘들어하고있어요.... 자책도하고있는거 같고요... 빨리 일어나요...(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림)
유리코쨩....
유리코쨩은 프로듀서씨 옆에서 프로듀서씨께 책을 읽어주고 있다.
자작 소설인 것 같은데...
왕자가 갑자기 공주들의 곁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아
공주들이 슬퍼하는 이야기이다....
유리코: 엔딩은 두 가지가 있지만... 읽지 않을게요.... 하지만 두 번째 엔딩만큼은 실현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어서 눈을 떠 주세요.... 에밀리쨩도, 줄리아씨도, 후우카씨도, 마츠리씨도, 그리고..치하야씨도.... 눈앞에서 프로듀서씨가 치여서 힘들어 하고 있어요... 빨리... 일어...나요....흑...흐흑....흐아아아앙!!!
말을 마친 유리코쨩은 프로듀서 옆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으으.... 오늘은 그냥 돌아가야 겠다...
그렇게 뒤를 돌아보자
쿠로이: 여기서 뭐하는 거냐!
쿠로이 사장!?!?
유리코: 꺄앗?!
쿠로이 사장이 갑자기 병실로 찾아와 소리를 질렀고
그것에 깜짝 놀란 유리코쨩이 뒤로 넘어졌다.
미라이: 유리코쨩 괜찮아?!
유리코: 미라이쨩...? 어째서 여기에...
미라이: 에? 아,,, 그건....
쿠로이: 에잇! 날 무시하지 마라!
미라이: 아! 당신이 왜 여깄는 거죠?
쿠로이: 흥! 타카기네 사~~~암류 프로듀서가 쓰러졌다고 해서 내 친히 이렇게 방문해 준 거다! 감사하도록!
유리코: 에?!
쿠로이: 그보다 네놈들... 고작 프로듀서 하나 쓰러졌다고 요즘 일이 영 시원찮더군? 이래서 약소 사무소는!
유리코: 읏...! 당신이 뭘 알아요?!
쿠로이: 알지! 지금 네놈들의 모습을 보면 이 남자가 한심하게 생각할 것이란 것 정도는 내가 아니라도 누구나 안다!!
유리코: 읏....
확실히 쿠로이 사장의 말이 맞다.
프로듀서씨라면 자기가 쓰러진 정도로 제 앞길도 못챙긴다고 화낼 것이다....
하지만....!
쿠로이: 그러니... 이걸 너네 사무원한테 가져다 줘라.
미라이: 에? 미사키씨한테?
쿠로이: 틀리다! 그런 듣보잡에겐 관심 없다! 오토나시 코토리에게 전해라.
유리코: 이건 대체 뭐죠?
쿠로이: 원래는 우리 961 프로덕션의 자랑스런 아이돌, 레온쨩과 시이카쨩의 합동 무대를 위해 준비한 라이브이다만.... 너무 왜소해서 도저히 우리 아이돌들의 광휘를 버티질 못하더군! 그래서 내가 특.별.히! 너희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네놈들 같은 약소 사무소의 저급한 아이돌에겐 어울리는 무대지!
미라이: 돔이잖아요?!?!
쿠로이: 흥! 우리 아이돌들에겐 돔 세 개는 이어 붙인 스테이지가 아니면 어울리지 않아! 그걸 오토나시 코토리에게 전해주면 나머진 알아서 할 거다.
유리코: 가... 감사합니다!!
쿠로이: 감사 따윈 필요 없다! 어차피 네놈들은 사라질 불꽃.... 그렇다면 마지막에 한번 크게 타오를 기회를 주는 것이 왕자의 도량이란 것이니까!!
미라이: 이걸 바로 사무소로 가져가자! 분명 모두 기뻐해 줄 거야!
쿠로이: 아아! 잠깐 기다려! 아직 줄게 남았어.
유리코: 네?
쿠로이: 이걸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건네주도록.
미라이: 네? 이건.. 녹음기?
쿠로이: 그래. 꼭 들으라고 해라. 그럼 난 이만 가보도록.. 아 맞다... 미키쨩과 타카네쨩, 히비키쨩에게 안부 전해라. 그럼 아듀!
그렇게 쿠로이 사장님은 떠나셨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사무소로 달렸다.
*
코토리: 쿠로이 사장님...
타카기: 정말이지.. 그 녀석은...!
바네P: 이 정도 규모라면.... 전원 참가도 가능해..!
미라이: 아, 미키씨, 히비키씨, 타카네씨 쿠로이 사장님이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미키: 쿠로이 사장...
히비키: 우우... 아직 본인들을 잊지 않았구나...
타카네: 그 분에게 입은 은혜가 점점 늘어나는 군요....
유리코: 그리고 이거... 치하야씨한테...
치하야: 응...? 나한..테....?
유리코: ㄴ, 네....
치하야: 녹음기...? 뭘까...? 틀어볼게...?
하루카: 으, 응!
(삑)
“키사라기!! 네놈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전원: 엣?!
“잠자는 공주가 다시 잔다니, 왕자도 질려 돌아가 버리겠다!!”
하루카: 으.... 음성편지...?
타카네: 기묘한...
“네놈이 보여준 그 스테이지는 전부 가짜였던 거냐!!”
치하야: 읏...
“음악조차 흘러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걸 무기로 자신의 가성을 그곳에 있던 모두에게 각인시킨 그 무대는 전부 거짓이었던 거냐!!”
하루카: 바로 끌게..
바네P: 기다려.
하루카: 엣?!
“앞을 향할 의지를 보이며 눈물과 함께 동료들과 나눈 ‘약속’도! 오랜 시간 과거란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잠자는 공주의 각성’도 전부 거짓이었나!!!”
리츠코: 그 라이브 둘 다... 굳이 따지면 당신이....
그 뒤로도 쿠로이 사장님의 질타는 몇분이나 지속 되었다...
“무엇보다 네놈! 언제까지 동생을 걸림돌로써 바라볼 거냐!!”
치하야: ?!?!
하루카: 잠..! 프로듀서?!
바네P:.....
“네놈에게 있어서 동생은 늘 중요한 순간에 발목을 붙잡는 방해물이냐?!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짐이냐?! 평생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목줄이냐?! 언제까지고 아픔에게서 도망치기 위한 변명이냐?!!”
마코토: 너무해!
유키호: 프로듀서...
“아니잖냐!!!!”
치하야: 에?
“네놈에게 있어서 동생은 네놈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그 빈약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는 소중한 추억이지 않느냐!!! 네놈이 괴로울 때! 외로울 때! 언제나 네놈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지 않았느냐!!! 한 때는 네놈을 이루는 단 하나뿐인 조각이었고! 지금은 네놈을 이루는 수많은 조각 중에서 중심이 되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왜 네놈은 그의 노력을 배신하려는 것이냐!!!”
그 뒤로도 쿠로이 사장님의 격려는 계속 되었다.
10분이고 20분이고 30분이고...
그리고...
“후우.... 마지막이다. 노래해라. 네놈을 앞에서 끌어주는 동생을 위해, 네놈의 옆에서 걸어가주는 동료들을 위해, 네놈을 뒤에서 지탱해주는 프로듀서를 위해, 그리고 한참 뒤에서 네 옆에 서기 위해 다가오는 후배들을 위해, 765의 가희로써... 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로써 노래해라. 그것이 보잘 것 없는 네놈이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삑)
약간 부족한 느낌을 남기면서 쿠로이 사장님의 격려는 끝났다.
치하야씨는 언제부턴가 고개를 숙인채 움직이지 않는다.
치하야: 잠깐... 나갔다 올게.
하루카: 치하야쨩 기다려!?!
치하야: 괜찮아. 가고 싶은.. 아니 가야 할 곳이 있을 뿐이야. 따라오지 말아줘.
그렇게 치하야씨는 끝까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셨다.
야요이: 저기.... 정말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이오리: 지금은 혼자 있게 두자.
바네P:.....아마 치하야는 병원에 갔을 거야. 그녀석을 만나러.
유리코: 에? 프로듀서씨에게요?
바네P: 그래. 카스가양, 가주겠니?
미라이: 아 네!!
그렇게 난 다시 병원으로 달렸다.
오늘 왜 이렇게 힘들지?
*
병실에 도착하자 정말로 치하야씨가 있었다.
치하야씨는 여전히 자고 있는 프로듀서씨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다.
치하야: 당신의 사고엔 제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사고를 당한 뒤, 765의 마비엔 분명 제 책임이 크겠죠. 선배인데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죠....
으으... 안들려....
그렇지만 이 이상 다가가면 위험하겠지?
치하야: 죄송합니다. 당신에게 후배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는데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치하야씨가 프로듀서씨에게 머리를 숙이고 있어?!
대체 무슨 상황인거지?!?!
치하야: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선배 노릇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이번에 잡힌 라이브의 준비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그러니 안심해 주세요. 당신이 깨어났을 때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없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뭔가 죽은 사람한테 말을 하는 것 같네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치하야씨가 나온다?!?!
와아와아! 어디로 숨지?!
치하야: 카스가씨? 있는 거 알고 있어. 나오지 않을래?
미라이: 에? 어떻게?
치하야: 숨소리로.
미라이: 숨소리!??!
치하야: 농담이야. 창문에 비쳐 보였어. 앞으로 훔쳐볼 땐 주의해?
미라이: 아 그렇구나... 조심할게요. 데헤헤헤.....
치하야: 자 그럼 돌아가 볼까?
미라이: 네!
*
치하야씨 특훈 빡세!!!
쿠로이 네 이놈!!!!
+3까지 오늘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전원 미친 듯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치하야씨부터 해서 AS의 여러분이 다양하게 도와주고 있다!
마코토: 아유무, 거기 늦어!
히비키: 타마키 좀 더 동작을 크게!
아유무: 오우!
타마키: 알겠어!
마코토씨와 히비키씨는 댄스 집중
유키호: 이번엔 안타까움!
카렌: 으읏....
마미: 요염하게!
시호: 우...웃흐~응.
츠바사: 풉!
시호: !!
츠바사: 꺄악! 살려줘!
유키호씨와 마미쨩은 비주얼 집중
치하야: 좀 더 배에 힘을 주고!
시즈카: 아~!
타카네: 강하게 내쉬세요!
카나: 아아아~!!!!!!!!
치하야씨와 타카네씨는 보컬 집중
하루카 in TV: 이번엔 오랜 만에 저희 765 프로덕션에서 전체 라이브를 합니다!
미키 in TV: 잔뜩 보러 와주는 거야~
하루카씨와 미키씨의 경우 고정 방송이 많은 만큼 홍보를 해주시고,
이오리: 오늘은 오랜만에 류구코마치야~!
아미: 언니, 오빠들 준비 됐어~?
아즈사: 그럼 갑니다~!
류구코마치의 여러분은 오랜 만에 활동해서 최근 사그라들던 화제성을 회복!
리츠코: 거긴 어쩌고! 미사키씨 그거 아냐!
미사키: 우와아아아~!
코토리: 우와아아아아!!!!
리츠코씨는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야요이: 밥이에요~!
미나코: 왓호이~! 하루 종일 먹어도 안 줄어요!
야요이쨩은 식사를 만들어 줘요!
그러면서 저희 극장조도 정신이 없는데
역시 일손이 부족하니 성인분들은 사무 작업에 동원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사장님께서 드디어 새로운 사무원을 고용했다고 해요!
사장: 커흠! 아~ 오늘부터 우리 765프로극장에서 사무원을 맡아줄 “호시노 루이 (星野 淚)”라고 하네.
루이: 잘 부탁드립니다.
미사키: 드디어 제물....이 아니라 후배가 생겼네요!!
코토리: 잘됐네. 미사키쨩! 이제 매일매일 1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도 돼!
코노미: 후우~ 아이돌인 나까지 덤벼서 그 정도였으니까 말이지... 이제 나도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겠네!
미사키: 안 돼요!!! 그럼 결국 14시간... 아니 코노미씨가 빠지면 더 길어질지도 몰라요!?
루이: .....예?
뭐.... 그렇게 새로운 노예가 탄생했다며
성인조가 끌고 가서 출근 둘째날 결근하는 트러블이 있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노예... 아니 사무원이에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났을까?
이제 라이브도 1달도 채 남지 않았네.
프로듀서씨의 책상엔 이미 인기척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가끔 루이씨가 뭘 올려두다가 코토하씨에게 엄청 혼났다고 하던데...
요즘엔 병원 가는 빈도도 줄었네....
프로듀서씨가 늘 앉아 있던 의자...
이런 시선으로 늘 우리를 봐왔던 건가...
서랍엔 뭐가 있을까?
전에 코토리씨의 책상 속에선 얇은 책이 한가득 나왔었는데...
음...... 열어보자!
응?
이건... 편지?
뭐지?
이 편지는 뭘까요? +3까지 적고 굴려주세요. 가장 큰 값 채용합니다.
@ 신캐 이름은 보면 하시겠지만 별눈물님에게서 따왔습니다. 이름 짓는 거 못하고 그렇다고 주사위를 짧은 텀으로 굴리면 너무 짧아져서...
아 그래도 저 캐릭터는 더 이상 안 나옵니다. 그저 안 보이는 곳에서 매일 15시간 노동을 하는 캐릭터에요.
아이돌 등장 편차도 큰데 오너캐 넣기엔 너무.... 765의 세번째 사무원의 이야기는 다른 분의 창댓에서....
혹시나 내가 사고같은걸 당해서 입원해있거나 의식이 없을때 너네가 불안해하고 슬퍼할까봐 이편지를 적었어 이 편지를 누군가 발견한다면 난 병원에있거나 이세상에 없거나 둘중하나겠지...? 애들이 많다보니 개인별로 적지는 못할꺼같아 먼저 성인조분들... 정말 미안해요..... 아이돌 활동에 전념해도 모자란데 애들까지 돌보게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돌아올때까지 아이들을 부탁해요.... 그리고 저 없다고 술 많이 드시지마시고요... 그다음에 청소년조... 울지말고!! 세상엔 더 힘들일이 많아!! 내하나 없다고 좌절하지말고! 언제나 웃어줬으면 좋겠어... 너낸 그 밝은 웃음이 이쁘니까... 어린이들... 이라고해도 모모코 이쿠 타마키만있지만.... 너네 정말 미안해 아직 어린데... 이런슬픔을 안겨주어서.... 하지만 난 이겨내리라 믿어...
추신: 이렇게 편지를 쓰지만 난 꼭돌아올꺼야 난 너희들의 프로듀서니까!!
미라이: 프로듀서씨 책상에서 발견 된 편지...
츠바사: 에~? 뭐야뭐야? 러브레터?
전원: !!!
미라이: 아... 아직 안 열어 봤어. 그리고 아이돌들에게 라고 적힌 걸 봐서 프로듀서씨가 우리에게 쓴 것 같은데?
츠바사: 읽어 보자!
미라이: 아, 응.... 어디보자....
*
dear...----
만약 내가 불의의 사고 등으로 죽어버리거나 의식이 없을 때를 대비해 쓴 편지다.
내 휴대폰 잠금이 3일 이상 풀리지 않을 때 책상 서랍의 비밀 칸이 열리게 해 뒀는데
만약 너희들이 이걸 발견해서 읽고 있다는 건 내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지.
병원에 있는지,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애들이 많다보니 개인별로 적지는 못하고....
먼저 성인조분들....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아이돌 활동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분들인데 보모 역할까지 하게 해서... 특히 코노미씨의 경우 사무일까지 돕고 계실테니 더더욱...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돌아오거나 제 대타가 생길 때까진 아이들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 없다고 너무 많이 마시거나 하지 마세요? 지금 제대로 관리 안하면 평생 갑니다.
다음엔 청소년조... 울지 말라! 니들도 사회생활 어느 정도 해 봐서 알겠지만 니들이 겪은 건 새발의 피야! 세상엔 힘든 일이 훨씬 많아! 나 하나 사라졌다고 좌절하거나 하지 말고!
너희는 언제나 웃어줬으면 좋겠어... 난 너흴 그 웃음으로 팔아먹고 있다고? 그리고 너희들이 무너지면 초등학생들은 더 힘들어. 그러니 늘 웃고 있어줘.
이번엔 초등학생 세 명... 너희한테는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아직 어린데... 이런 슬픔을 안겨주게 되어서. 특히 모모코. 너에겐 더 미안하게 생각해. 도와주기로 했는데. 힘들 땐 어른들에게 의지 해. 영 못미더운 사람도 있지만 다들 좋은 사람들이니까.
마지막으로 아오바씨.... 아마 지금쯤 살았는지 죽었는지 자신도 판단이 안서는 상태일 거라 생각합니다. 살고 싶으면 어서 새로운 노예를 찾으세요.
Sincerely.
P
P.S 이딴 같잖은 편지 쓰고 있지만 난 너희 곁에 돌아갈 거야. 이제 나도 너희 프로듀서로 있는 게 즐겁고, 너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엔 양심이 찔리거든. 그러니까 내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힘내줘.
.........
그리고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후 있을 일을 +3까지 정해주세요. 프로듀서 성격에 맞게 좀 바꿨습니다. 일단 전 P를 바네P와는 다른 성격으로 설정하고 있어서....
안나: 저기... 유리코씨...이건....
유리코: 응... 사망플래그...
코토하: 읏?!
메구미: 코토하?!
엘레나: GIDARYEO!!!
유리코쨩의 말이 끝나자마자
울면서 창문으로 달려가는 코토하씨를
메구미씨와 엘레나씨가 겨우 붙잡았다.
메구미: 코토하 진정해!!
엘레나: 여긴 3층이라GO?!
코토하: 크흑....흑....흐흑.....
주저앉아 울기 시작하는 코토하씨.
그 순간....
흐윽...흑...
으아아앙!!
하나둘씩 울기 시작해서 곧 울음바다가 되었다..
물론 나도....
.
.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코노미: 정말 뭐하는 거야!!
후우카: 프로듀서씨의 편지의 내용... 벌써 잊어버린 건가요?!
카오리: 프로듀서씨는 여러분이 울지 않기를 바라셨어요. 근데 바로 울어버리다니... 흑...
리오: 카오리.... 진정해...
코노미: 어쨌든! 지금 우리끼리 울고 있어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그보다는 다음 라이브의 준비를 해야지!
치즈루: 그렇네요. 그분이 돌아오셨을 때 웃으며 만날 수 있게... 지금은 노력할 때에요!
메구미: 그렇다네...? 그러니 코토하.... 그만 울자. 응?
엘레나: UNG! 지금 KOTOHA는 극장조 미성년 조의 리더라GU! 프로듀서가 맡긴 역할.... 제대로 HEAYAJI!
코토하: 흐윽....흑....그....그렇지....? 알았어... 고마워. 메구미, 엘레나...
그렇게 다시 한명 한명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우선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마음의 정리를 하고 다음날 전체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
다음날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3까지 정해주세요
사망플래그의 힘으로 프로듀서를 죽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P의 죽음을 원하신다면 주사위 1을 만들어주세요.
원치 않으면 주사위를 굴리지 않으면 됩니다.
@ 사실 데드엔딩을 어느정도 노린건 있지만... 뭔가.. 못 굴리겠어요
심각한 몰골이로군요....
이런 상태로 살아 있을 수 있다니...
기묘한....
아, 우선 일을 해야죠.
...
이걸로 당신에게 닥쳐올 죽음을 한번 회피했습니다.
부디 어서 깨어나시길....
그럼 이만...
카가미: 우왓?!
타카네: 읏..!
카가미: 끄웩?!
이런...
어두워서 실수로 의사분을 보지 못하고
업어쳐 버렸군요....
타카네: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카가미: 에? 이봐! 잠깐!!
이런 한밤 중에 와서일까요?
수상하게 여겨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빠르게 따돌립니다!
*
오늘은 765프로덕션의 전체 레슨이 있는 날.
다들 깊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호흡도 잘 맞고 레슨은 순조로웠다.
그러던 중...
미사키: 여러분! 지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프로듀서씨의 상태가 호전 되었다고 해요!
!!!!
노리코: 정말?!
스바루: 깨어 난거야?!
미사키: 아... 아니요... 깨어나진 못했지만 호흡이나 맥박 등도 점점 안정되고 있다고 해요!
코노미: 휴우... 다행이다...
레이카: 이제 낫는 것도 금방이네요!
후우카: 아직 방심은 못해요. 이러다가 다시 위험해 지기도...
리오: 후우카~? 지금은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우미: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우오오! 뭔가 힘이 솟아난다! 얘들아 한번 더 하자!
세리카: 그렇네요! 뭔가 지금이라면 평소보다 더 잘할 것 같아요!
전원: 오우!
그렇게 오늘의 레슨은 최고의 성과였다.
이대로만 가면 본방에서도 대성공이야!
*
그리고 다시 프로듀서씨에게 왔습니다.
간호사2: 아, P씨의 관계자 분이시죠? 이거 좀 전에 안경 쓴 소년이 와서 이걸 두고 갔어요.
미라이: 네? 안경 쓴 소년이요?
누구지?
뭔가 커다란 바구니에 다양한 과일과 다과가 꽃에 둘러쌓여 있네?
간호사2: 확실히... 오카무라..? 라는 이름이었어요.
오카무라?
어디서 들었던... 아!
315 프로덕션의 아이구나!
바구니에도 from 315 to 765라고 써 있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라이: 그래도 315분들에게까지 걱정을 끼쳐 드렸네요... 그러니 어서 일어나세요?
그 후엔 별일 없이 하루가 끝났습니다.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여.
부활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주사위로 1이 나오면 사망
주사위로 100이 나오면 각성입니다.
안 굴려도 됩니다.
@근데 서브 히로인은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P가 의식불명이니 치정싸움도 못하고...
깨어난다면 또 몰라도....
@ 굳이 안넣으셔도 되긴하는데 제가 생각했던건 시점 변경 정도였어여 사람마다 감정이 다 다르니까요
그리는 죽었는데 왜 니가 살아나는 거냐.............
그런 코노미씨의 제안에 따라 모두가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나도 쓰고는 있는데.....
새삼스레 편지같은 거 쓰려니까 뭔가 부끄럽다.....
미라이: 으음~ 뭐라고 쓰지? 시즈카쨩은 뭐라고 썼어?
시즈카: 우선 프로이면서 자기 몸 하나 못챙기냐는 이야기?
츠바사: 우와... 프로듀서씨 울어버리는 거 아냐?
시즈카: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시호: 글쎄? 그 사람 은근히 멘탈이 흔들흔들 하니까.
시즈카: 시호한테 그런 소릴 듣고 싶진 않을 걸?
시호: 뭐야?
카나: 정말~! 왜 이럴 때도 싸우고 그러는데!!
시호: 하아.... 아무리 봐도 시즈카가 나쁘잖아?
시즈카: 뭐라고?!
미라이: 두 사람 다 그만해~!
뭐...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겨우겨우 편지를 다 써서
제가 전부 프로듀서씨에게 가져다주기로 했습니다.
*
병실에 도착.
편지는 전부 바구니에 담아 프로듀서씨의 옆에 두었습니다.
뭔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안색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카가미: 아 자네인가.
미라이: 아 원장님. 안녕하세요.
카가미: 응. 안녕. 그 친구 대단한 친구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인데 점점 호전되어 가고 있어. 이건 기적이야.
미라이: 그... 그러면!
카가미: 그래.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눈을 뜰지도 모르겠네.
미라이: 감사합니다!!
어서 이 소식을 모두에게 전해야지!!
그리고 난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
카가미: 이걸로 됐나?
P: 네....
카가미: 어째서 숨겨달라고 한 거지? 깨어나자마자 하는 말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환자는 내 평생 자네가 처음이네.
P: 저들이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 뿐입니다.
카가미: 그런가... 하지만 너무 가혹하지 않나?
P: 정치계 다음으로 더러운 세상에 발을 들인 아이들이니까요. 강해져야죠.
카가미: 흐음...
P: 선배에겐 연락 했습니까?
카가미: 그래. 흔쾌히 수락하더군. 정말 자네들은 이상해.
P: 그럴지도요.... 으읏.... 또 잠이 오네... 편지 읽어야 하는데...
카가미: 그만 쉬게. 겨우 의식이 돌아왔을 뿐. 자네의 몸은 아직 낫지 않았네.
P: 그러죠....zzzz
카가미: 흐음....
*
그리고 이 소식을 모두에게 알리자 다들 기뻐했어요.
편지의 내용을 프로듀서씨가 읽는 날도 가깝네요!
그리고 미사키씨가 새로운 노예... 가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구했어요!
근데 사무직을 아르바이트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요?
알바: 간바리마스!
바네P: 흐음.....?
*
바네P: 어떻게 생각해?
P: 알바이면서 실력도 뛰어나고, 입도 무겁고, 도저히 사회 초년생 같지는 않다라....
바네P: 그래. 난 스파이나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데....
P: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네요.... 한창 정신없을 시기에 들어와서 정보를 빼돌린다라...
바네P: 기본적으로 우리도 숨겨야 할 것이 많은 입장이니까...
P: 일단 제가 극장에 설치해둔 카메라도 잔뜩 있고 아키즈키나 코노미씨에겐 살짝 언질을 주도록 하죠.
바네P: 생각은 같나.... 그러고보니 라이브에 대해선 알고 있나?
P: 네. 아오바씨의 편지만 읽어봤는데 쓰여 있더군요. 그래서 전 그 라이브가 성공하면 깨어나려 합니다.
바네P: 드라마틱하군.
P: 그렇네요. 스파이에,,,, 입원한 프로듀서에,,,, 일단 전 스파이는 즉결처분파입니다.
바네P: 그건 좀.... 뭐 그 부분은 내게 맡겨줘. 당분간 눈을 떼지 않을게.
P: 여성인가요?
바네P: 응? 그런데?
P: 찔리지 않게 조심하라고요.
바네P: 오.. 오우...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정해주세요.
P가 깨어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안 죽는 건 아닙니다! 굴려요!
다시 살아난 것도 딱 2명밖에 모르고요.
라이브는 이번주 내엔 할 생각입니다.
앵커론 시작하지 않으니 주의해 주세요.
1~33: 평범. 알건 알고 모를 건 모름
34~66: 평균 이상 천재 미만
67~99: 코난 덤벼!
100: 내가 바로 인간 답지다.
+3까지 가장 큰값으로 갑니다
프로듀서씨의 회복과 새로 들어온 분의 영향인지
점점 우리들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대로만 가면 라이브 성공은 따놓은 것과 마찬가지네요!
알바: 네네... 네.... 그렇습니다.
어? 알바씨네?
누구랑 통화를 저렇게 하는 걸까?
그러고보니 은근히 통화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네?
남친이라도 있는 걸까?
*
리츠코: 휴우~ 사무원이 많으니 그래도 평소보단 가망이 보이네!
미사키: 그러게요. 이제 근무시간이 14시간에서 12시간으로 줄었고요!
루이: 죽겠다....
코노미: 아하하하... 여기 너무 블랙 아니야?
알바: 아? 잠시만요. 전화 좀 받고 올게요!
미사키: 으응? 그래! 뭔가 알바쨩 자주 전화를 하네요. 애인이라도 있는 걸까요?
리츠코:......
코노미:...... 글쎄? 뭐 있을지도 모르지.
루이:...?
*
알바: 네네. 그렇다니까요? 어쩌실래요?
바네P: ..... 또인가. 오늘 하루 동안 벌써 5번째야. 수상한데....
유키호: 뭐하세요?
바네P: 응? 유키호인가. 그냥... 별 거 아니야.
유키호: 저 분이 마음에 드시는 건가요?
바네P: 에엣?!
유키호: 그런가요....●_●
바네P: 아니 그런 거 아니라고!?!?!
*
바네P: 이 정도면 대충 마무리 된 것 같네....
리츠코: 정말... 빨리 그 사람이 나와야 할텐데....
루이: 그 극장의 프로듀서님인가요? 전 아직 한번도 뵌 적이 없네요.
알바: 저도에요. 낫고 계신거죠?
미사키: 그렇다곤 하는데..... 아직 의식이 없으니까.
따르르릉
코노미: 내가 받을게. 네. 765프로덕션입니다. 네? 아아 네! 그 라이브의... 네? 자.. 잠시만요. 저기 바네P씨...
바네P: 응?
코노미: 그 다음 라이브 회장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일단 받아보세요.
바네P: 아 네..... 전화 바꿨습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어쩐 일이세요?
라이브: 아니... 그게 말이죠.... 지금 당신네 프로덕션에 프로듀서가 당신 혼자뿐이라죠?
바네P: ?! 네? 그게 무슨...
라이브: 다 알고 연락한 겁니다. 솔직히 당신은 AS 13명의 담당이지 전원이 담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대로 프로듀서도 갖춰지지 않았는데 라이브라니...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해서요.
바네P: 그게 무슨... 저 한명이 아닙니다! 아키즈키군도 있고..!
라이브: 그 사람도 아이돌 중 하나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만두죠. 이건 너무 위험합니다. 저희로써도 당신들보단 다른 쪽의.. 아니 아무 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전 이 라이브 반대합니다.
바네P:....... 반대.... 반대라....
라이브: ?! 무.. 뭡니까?
바네P: 아니요. 그저 상대편에게 전해주세요. 이런 일은 이미 잔뜩 겪어서 익숙하고 대처법도 잘 알고 있다고요....
라이브: 뭣?!
바네P: 그러면 이만....
라이브: 이봐!
뚝
리츠코: 뭔가요?
바네P: 회장에서 라이브 중지를 요청했어. 아무래도 다른 프로덕션에서 라이브를 하기 원하는 듯 하네. 게다가 어째선지 우리가 숨기던 P의 부재도 알고 있었어.
코노미: ...! 이 사실은 아이들에겐....
바네P: 물론 비밀입니다. 이건 제가 처리할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늘 하던대로 지내주세요.
네!
*
P: 흐음.....
53통..나 되는 편..를 읽는 것도 고..이군....
그래.. ..분에 대충 상..은 알겠.....
우.. 이 애..은 내 ..지를 읽었...
그..고 나를 기....며 라이..를 위해 ..비 중이며
그것에 ..마나 큰 ..대와 바..을 담았는..는 잘 ..껴져...
(드르륵)
바네P: 나 왔... 헤에? 너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구나?
눈물..?
아... 나 지금.... 울고 있..?
시각.. 촉..이 약해.. 몰랐네....
P: 나도 아직 사람이었나 보네요... 그보다 어때요?
바네P: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지. 오늘 라이브 회장에서 연락이 왔다. 프로듀서도 제대로 없는데 라이브를 제대로 할 수 있냐고, 그리고 아마 다른 프로덕션에서 라이브를 바라는 것 같고... 우리가 비밀로 하던 너의 부재를 알더군.
P: 그래... 슬슬 올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쨌어요?
바네P: 평소에 네가 높으신 분들 겁주듯이 했지. 그래도 안 되면....
P: 미나세와 하코자키... 하기와라도 방법 중 하나죠. 그래도 선배 성격에 잘도 했네요?
바네P: 아이돌을 위해서니까...
P: 선배답군요. 그리고 알바의 상태는요
바네P: 끊임없이 누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 말하는 걸로 봐선 확실히 상대가 윗사람이야.
P: 흐음.... 어떻게 생각해요?
바네P: 수상해. 너무 수상해. 그래서 오히려 수상해.
머래냐....
그래도.
확실히 이상....
알바.. 오자마.. 수..한 행동 투..이에
라이.. 캔슬 소동...
마치 자기.. 스..이라고 광고.. ..는 것 같아.
P: 뭐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저도 동감이에요. 스파이치곤 너무 허술하다고 할까.
바네P: 너무 딱딱 들어맞지. 솔직히 난 그녀보단 다른 사람이 더 의심 돼.
P: 저도 그래요....
Ps: 호시노 루이
바네P: 그녀와 몇주 째 일을 하고 있지만.... 뭐랄까 위화감을 지울 수가 없어. 근데 넌 어째서 그렇게 생각한거야?
P: 편지...
바네P: 편지?
P: 편지엔 아이돌 본인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의 이야기를 적은 아이도 많아요. 한 절반이 넘죠. 거기엔 아오바씨나 오토나시씨... 심지어 사장의 이야기도 잔뜩 있지만....
바네P: 호시노씨의 이야기는 없다....
P: 네. 이름만 있고 다른 사적인 건 전혀 없어요. 누구랑 마셨다거나, 애인 있냐 없냐, 일을 어떻게 하느냐.... 같이 일하는 코노미씨나 아오바씨의 편지에도 전혀 없어요.
바네P: 그래. 나도 같이 일은 하지만 개인적인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기껏해야 입사 당일 억지로 술판에 끌려간 게 전부야.
P: 흔한 전법이지만 이중 스파이일 수도 있죠.
바네P: 역시.... 같은 생각이구나...
먼저 ..단에 스파..를 잠입 시.. 뒤 어.. 정도 시간이 ..나
집단에 스..이가 익숙..지고 친..해지면
그 뒤에 들키.. 걸 ..제로 한 두 번.. 스파..를 투입시..다.
그 뒤 일.. 시..해서 두 번째.. 미..가 되는 사이
.. 번째가 유..히 일.. 진행..다....
흔..디 흔한 이야기..
바네P: 감시카메라 영상과 네 노트북... 가져왔어.
P: 켜보세요.
.
.
.
바네P: 14시간 동안.... 화장실과 식사 시간 빼면 컴퓨터에서 벗어나질 않네....
P: 칫.... 화장실에도 카메라를 설치하는 건데..! 괜히 배려한답시고 화장실과 샤워실을 제외했네... 퇴원하면 설치해야지...
바네P: 이봐.... 음? 탈의실은?
P: 예전에 카렌의 속옷이 도둑맞은 뒤로 아이돌들의 합의 하에 설치했어요. 범인은 햄조였지만....
바네P: 그 햄스터 진짜... 어쨌든 이래선 뭘 알 수가 없어..
P: 이 사람이 쓰는 컴퓨터... 우리 회사 서버와 연결 되어 있나요?
바네P: 응? 그야 그렇지?
P: 그럼 됐어요. 미리 서버 자체에 프로그램을 깔아 뒀거든요. 그걸 이용하면 모든 컴퓨터의 입력, 연산, 출력 기록을 전부 열람할 수 있어요.
바네P: 어느새....
P: 오토나시씨가 컴퓨터로 히토미 보고 있을 때부터요. 그 사람은 둘째 치고 아오바씨가 물들면 안 되요.
바네P:....... 그렇네. 그 사람까지 물든면 큰일이야.
P: 그럼 확인해 볼게요...
.
.
.
P: 빙고...
바네P: 이메일인가... 가장 구석진 자리라고 꽤나 대담한 짓을 하는 군....
P: 아니요. 이메일은 페이크에요. 보세요. 아무 문제 없잖아요,
바네P: ?! 그렇군.... 그러면 대체....
P: 여기요.
바네P: 카메라 영상?! 어째서 이런게?!
P: 사내 모든 컴퓨터에 있는 부착식 카메라 있죠? 그것들을 개조해서 점등이나 컴퓨터에 알림 없이 부팅과 동시에 켜져서 녹화되도록 해뒀죠.
바네P: 하지만 이래선 이 사람의 얼굴만... ?!?! 안경인가...!
P: 네. 이메일의 정보를 받아 적는 척 하면서 휴대폰에 뭔가를 적고 있어요. 조절할게요...
바네P: 글을 못 읽겠지만.... 메일 주소는 대충 알겠군...
P: 이제 이 사람의 대한 정보는 이후에 제가 찾도록 할게요. 이번엔 알바로 넘어가죠.
바네P: 그래..... 야 근데 잠깐만....
P: 뭐죠?
바네P: 이거... 우리들의 사생활은?
P: 예전의 저였다면 아이돌들도 의심했을 겁니다.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 아닌가요?
바네P: 언더그라운드 출신의 인간이 발전하면 더 깊숙한 심연으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
P: 흥... 아, 여기 전화하는 장면이 찍혔네요.
바네P: 흐음....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
[알바: 네.. 네... 계..대로 저에.. 심이 쏠....니다..]
바네P: 이게 무슨..?
P: 계획대로 저에게 관심일 쏠렸습니다. 인 것 같네요...
바네P: 어떻게?!
P: 저도 지금 제 목소리도 선배 목소리도 제 마음의 소리도 뚝뚝 끊겨 들리거든요.
바네P: 상태.. 많이 안 좋은 것 같네...
P: 그러니 아직도 중환자실이죠. 솔직히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어떨지... 그보다 중요한 건...
바네P: 그래. 사주가 누군지 모르겠어.
P: 흐음....
바네P: 이건 나한테 맡겨줘. 내가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서 좁혀볼게.
P: 네. 음지도 조사를 해보세요. 심해는 위험하니 들어가지 마세요. 그쪽은 제가 찾죠.
바네P: 지금 네 몸이면 위험하지 않냐?
P: 오히려 이런 몸 상태니까 갑자기 죽어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죠.
바네P: 음..... 아니 됐어. 이참에 961에 한번 더 빚을 져보자, 까짓거 사장의 몸 정도야 갖다 주지 뭐!
P: 그렇네요. 미나세와 하코자키, 하기와라 쪽에도 언질을 넣어두세요. 그 동안 저는 이 두 사람을 조사하죠. 이름은 가명일테지만... 그 사람들의 지문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바네P: 그것도 맡겨줘. 안락의자 탐정씨.
P: 풉... 그래. 부탁할게. 조수.
바네P: 오우! 그리고 당분간은 큰 움직임은 없는 거지?
P: 네. 확실히 꼬리를 잡고 나서 처리하지 않으면 괜히 귀찮아 질 수 있어요. 그래도 정 안되겠다 싶으면.... 저에게 연락하세요. 전문가를 부르죠.
바네P: 최대한 부르지 않는 쪽으로 가자! 그럼 가볼게. 안녕,
(드르륵)
으으윽...!!!
머리 아파
팔 아파
손 아파
손가락 아파
눈 아파
귀 아파
입 아파
장기가 아파
뇌가 울려
역시... 몸 상..가 영 낫지.. 않네....
게다가 머.... 제..로 안 ..아가...
으윽... 어....워....
자야겠다.
............
+3까지 다음날 있을 일을 적어주세요.
보시면 알겠지만 필요에 따라 P는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바네P와의 대조를 위해 블랙에 가까운 그레이 스타일의 음지 출신 리얼리스트로 설정했거든요.
@마지막편에서야 밝혀지는 P의 비밀.....
@ 사실 346은 발렌타인 때의 테러 행위로 공중분해 당했지만.... 뭐 어쩌겠어.... 앵커가 하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