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어제 지쳤긴 했나봐요.
거의 눕자마자 잠에 들었고, 눈을 뜨니 아침이에요.
시간을 보니 8시 30분...
평소라면 학교 지각이다 어쩌구 할 시간이지만... 방학이니까요.
거기에다가 일본에서는 동떨어진 필리핀의 섬이구요.
시차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밖에서 뭔가 떠드는 소리가 들려요. 아마 세리카 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 미쿠 씨도 일어나 계신걸까요.
하긴, 어제 빨리 들어 가셨으니까요.
저도 이만 나가볼까요...
...
적당히 잠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인건...
미쿠 : 아, 좋은 아침이야. 잘잤어?
아리사 : 네...
미쿠 : 뭔가 기운 없는걸. 무슨 일 있었어?
그렇게 티가 나는걸까요.
라곤해도 어제의 일 때문에 살짝 심란한 것 뿐일거에요.
세리카 : 아, 좋은 아침이에요! 아리사 씨!
아리사 : 응... 흐아암...
세리카 : 그럼 저 잠시 바다좀 보고 올게요~.
바다인가요...
확실히 잠 깰려면 그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아리사 : 린 씨는요?
미쿠 : 방에서 안 일어나고 있어.
그 린 씨가요?
뭔가 되게 위화감이...
미쿠 : 린이여도 푹 잘때는 푹 잔다구. 뭐... 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것 같지만.
아리사 : 그... 죄송해요.
미쿠 : 으응. 괜찮아. 맞는 말인걸. 말도 잘 가려서 안 하니까 자주 이상한 이미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지...
걱정된다는 듯이 한숨을 쉬시는 미쿠 씨.
그리고보니... 미쿠 씨에게 물어보라고 했었죠.
그런데 왜 물어보라고 한 걸까요?
거기에다가 카미야 나오 씨의 사건은 조금... 미쿠 씨에게도 재밌거나 한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그래도... 물어보고 싶어요.
아리사 : 그... 미쿠 씨?
미쿠 : 응? 왜?
아리사 : 그... 어제 말이에요.
그렇게 저는 미쿠 씨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그걸 들은 미쿠 씨는 잠시 쓴웃음을 짓다가...
미쿠 : 뭐랄까... 린은 말이야. 감정이 서툴거든.
아리사 : 네?
미쿠 : 예를들어서... 나와 린의 사이. 어떻게 보여?
엣, 갑자기 그런 질문 인건가요?
라곤해도 평소에 생각하던건...
아리사 : 역시... 사이좋은... 연인같은...?
미쿠 : 뭐, 역시 그렇게 보일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탁자에 놓여져 있는 홍차 티세트를 가져서 차를 준비하는 미쿠 씨.
미쿠 : 아리사도 마실래?
아리사 : 아... 주신다면 기꺼이...
...
자리에 앉아서 홍차를 입에 가져가시는 미쿠 씨.
뭐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묘해요.
어쩌다가 린 씨랑 미쿠 씨는 사귀게 된 걸까요?
미쿠 : 음... 아까 말했지? 감정에 서툴다구.
아리사 : 네...
미쿠 : 말 그대로야. 사실 린은 음... 단순히 말해서 자각을 못해.
아리사 : 네?
미쿠 : 예를들어... 같은반의 남자아이가 너에게 '좋아합니다! 사귀어 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떨거같아?
에...
으음... 그런 상황이라면...
아리사 : 당황스럽겠죠...?
미쿠 : 그렇지?
아리사 : 그런데 그게 무슨 관련이...
미쿠 : 린도 비슷할거야. 당황하겠지. 하지만 그게 '당황'인걸 모를걸?
아리사 : ...?
아침이여서 그런지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걸까요 아니면 미쿠 씨가 하는말이 원래 이해하기 어려운걸까요.
어느쪽이든 전 뭔가 끈을 놓친듯이 멍해졌어요.
정확히는 이해를 못했다. 라는게 될려나요...
미쿠 : 린은 말이야. 사실 날 좋아하지 않는걸수도 있어.
아리사 : ...
미쿠 : 아니아니, 그렇게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귀고 있다라던가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라구.
순간 조금 실례인 생각을 해 버린거 같네요.
그렇겠죠 역시...
미쿠 씨도 그정도는 구별 할 수 있으실거고...
미쿠 : 아까 말한거랑 똑같은 부류야. 감정에 서툴다보니 린이 느끼고 있는게 애정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난 몰라.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어?
아리사 : 그런거라면... 아...
지금의 이야기로 이해가 됬어요.
아니, 정확히는 아까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거였는데 머리가 한 템포 늦어버린 걸까요.
미쿠 : 바로 얼마전까지 기계같은 삶을 살던 아이야. 말을 가려할줄도 모르고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도 몰라. 연기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못하고 있어.
아리사 : ...연기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미쿠 : 하얀 거짓말이라는 것도 잘 못해. 정말로 속인다면 속이겠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어젯밤에 들은건 그저 린의 솔직한 감상일 뿐이야. 실제로 린이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는... 나도 몰라.
그러니까...
어제 린 씨가 말했던 '아무런 감흥 없다' 라는것이...
사실은 자신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 무언가 있을수도 있다. 라는걸까요.
미쿠 : 하지만... 그 나오 쪽의 이야기는 진실일지도 몰라. 린은... 그런 말이 나올만큼 사람들의 죽음에 엄청 가까이 있었으니까.
아리사 : 그렇죠...
미쿠 : 뭐, 그런 이야기야. 린은 이런거 잘 설명 못하니까 나한테 보낸거겠구... 그리고 나름 신경써준거겠지.
어제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조금 민감하게 반응한거 같기는 해요.
...그렇죠...
미쿠 : 뭔가 상상이 안 된다는 듯한 표정이네.
아리사 : 실례이긴 하지만... 조금... 뭐랄까 전혀 떠오르지가 않아서...
미쿠 : 나도 그 전까지는 비슷했을려나. 아니, 뭐... 일단 자는모습은 귀여우니까.
...그런가요?
미쿠 : 아무튼~. 언제였더라. 아. 막 겨울방학 끝나고 나서였다.
아리사 : 3월 경을 말하시는 건가요?
미쿠 : 응. 학교 다시 다니기 시작하고 했을때니까...
그때라면 아마 제가 처음으로 미쿠 씨를 만났던 때네요.
정확히는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직접 대면한건 처음이였을려나요.
미쿠 : 아무튼, 학교가 끝나고 나 혼자 돌아왔을 때였어.
아리사 : 네.
미쿠 : 맨날 집 위에 나른하게 있을 페로가 없길래 어디갔나 궁금해하면서 집 안에 들어갔는데 말이야. 린하고 페로하고...
혹시 같이 놀고 있었다던가...?
미쿠 : 자고 있었단 말이지?
아리사 : 네...
뭐랄까. 그건 아닌가 보네요.
미쿠 : 페로의 장난감을 가지고.
아리사 : ...네?
미쿠 : 아마 꽤 놀아줬던거 아닐까나. 그 날 아마도 린이 귀찮다면서 학교 안 간 날이니까. 아무튼, 페로도 린이 자고 있는 옆에서 린에게 기대고 자고 있었고... 뭐랄까. 되게 귀여웠다니까 그떄.
아리사 : 호오...
이건 예상은 했던거지만서도 되게 훈훈한 에피소드네요.
거기에다가 린 씨라니...
뭐랄까. 되게 갭모에가...
린 ; ...뭔가 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미쿠 : 아, 린~. 좋은 아침~.
린 : 하아... 응, 좋은 아침이야.
그럼 일단 세리카 쨩을 쫓아가도록 할까요...
라곤해도 뭘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요.
거기에다가 저 일단 여기 처음이니까 뭘 하자고 제안할수도 없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세리카 : 아,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는 이곳 주변에 잘 모르고 계셨죠?
아리사 : 네... 그렇죠?
세리카 : 그럼 미쿠 씨! 저 아리사 씨 이 주변을 좀 구경시켜드리고 올게요!
미쿠 : 응? 아, 뭐... 점심 시간 전까지는 돌아와?:
세리카 : 네~. 자, 아리사 씨!
그렇게 저는 세리카 쨩에게 갑자기 손을 잡혀 일으켜졌어요.
그래도 일단 이 주변을 보는건 저 역시 동의 하는거니까요...
그래요. 그럼 한번 같이 나가볼까요.
미쿠 : 혹시 피곤해?
아리사 : 아... 조금은요. 그래도 잠은 안 오는거 같고...
미쿠 : 음... 몸 상태는 어때?
아리사 ; 괜찮아요. 조금 지친것 뿐이에요.
그렇게 말한다면 다행이지만...
미쿠 : 그... 납치의 일에 대해서는 어때? 아직도 무섭거나...하는거야?
아리사 : ...당연히 무섭죠... 하지만... 그래도 절 지켜주실 거잖아요?
미쿠 : 응. 당연하지.
아리사 : 그럼... 믿고 맡기는 수 밖에요. 제가 이런것에 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한번 주스를 마시는 아리사.
믿는다라...
응. 믿어야지.
미쿠 : 그래, 그럼 다행이다.
아리사 : 그런데 왜 그러시는 건가요?
미쿠 : 내일 돌아가잖아. 그래서 만약에 집에 돌아가면 무서워 할까 걱정되서...
아리사 : 평범히 생각하면 무섭겠지만... 왠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되요. 뭐랄까... 조금 무감각 해졌다고 해야될까요?
으음...
그런것에 무감각 해지는건 좋은건가 나쁜건가...
겁에 질려서 무언가를 못하는 것 보다는 좋긴 하겠지만 뭔가 꺼름찍한데...
그래도 돌아갈 시간을 더 늘릴수는 없는 노릇이구.
그렇다면 일단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아리사 : 그나저나... 미쿠 씨가 말했던 린 씨가 의외로 상냥하다는게 뭔지 요즘 알거 같아요.
미쿠 : 그치? 같이 지내다보면 알게 된다구.
아리사 : 방금의 안나 쨩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저도 도와주셨고...
정말 그 대외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이미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야...
린은 그걸 정말 불편해하니까. 억지로 할 순 없지...
아리사 : 조금 멋질지도...
미쿠 : 에~. 린은 안 준다?
아리사 : ㅂ, 받을 생각도 없어요! 단지 동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뿐이에요.
으음... 아리사가 아이돌을 보는듯한 시선이라는 걸까.
그렇게 당황하며 말하는 아리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나도 적당히 음료수를 꺼내 마셨어.
역시 탄산이 최고인거 같아 음료수는.
그리고보니...
미쿠 : 옛날에 부모님이 탄산 음료수 못 마시게 했었는데...
아리사 : 아, 제 부모님도 그랬어요!
미쿠 : 그렇지? 설탕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마시지 말라던가... 커서 보니까 그렇게 대신 마셨던 오렌지 주스나 이런것에도 설탕이 듬뿍듬뿍 들어갔지...
뭐랄까.
역시 이미지가 그렇게 박혀있으니까 말이야...
그 이후로 뭐랄까. 음식은 맛있으면 장떙이라는 느낌이 되어버렸어.
뭐... 물론 건강 챙기는건 중요하지. 응.
린 ; 뭘 그렇게 재밌게 이야기 해?
미쿠 : 아~. 린. 그냥 음료수에 대해서 조금.
아리사 : 그리고보니...
1. 아리사는 부모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다.
2. 아리사는 내일 돌아가는 과정을 묻는다.
좋지 않아.
그리고보니 나 린의 가정사에 대한것을 말해주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을 하면 안 될거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이거, 어떻게하는게 좋지?
역시 적당히 넘기는게...
아리사 : 어라... 저 뭔가... 지뢰 밟은건가요...?
린 : 뭐, 지뢰라고 할 것도 아니야.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각한 문제도 아니고.
...어라.
괜찮은건가?
린 : 뭐, 내 부모는 어렸을때 죽었어. 대충 5살 때 정도였나.
아리사 : 아...
린 ; 그 이후로 뭐... 가족이라고 부를 사람은 있었는데 말이야. 그 사람도 죽었고. 지금은 나 혼자일려나. 그러니까 기억도 애매하고... 물어봐도 뭐라 대답 못해.
아리사 : 그... 죄송해요.
린 : 괜찮아. 딱히 그거에 무슨 트라우마라던가 그런게 있는것도 아니고.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야.
하긴, 린은 원래 이런 녀석이였지... 괞이 나도 긴장했어.
그래도... 나중에 한번 물어보자.
@잠이 깨서 적는 적당한 캐릭터 Q&A.
작품의 캐릭터 들에게 적당한 질문을 묻는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인터뷰 같은 느낌일수도...
Q. 당신이 목숨을 받쳐 지킬 사람은?
린 : 미쿠?
안나 : 언니(미쿠).
미쿠 : 에... 그러니까... 린 정도일려나...? (안나 : @지이이...)
세리카 : 전부 지켜 드리고 싶어요!
Q.내가 이것만큼은 ㅇㅇ보다 잘났다.
아리사 : 사진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안나 : 돈버는 건 언니보더 잘 할지도.
카나데 : 흐응... 굳이 말해야 될까나?
세리카 : 친구를 사귀는 건 린 씨보다 자신있어요! (안나 : 그건... 더 떨어지면... 안 되는 거잖아...)
Q.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미쿠 : 역시 린 일려나...
린 : 딱히...? (미쿠 : 너무해!)
카나데 : 내 파트너 일려나.
세리카 : 역시 린 씨 일려나요?
카렌 : 솔직히 린이 이러저러해도 의지가 되지...
안나 : 솔직히... 언니 보다는... 린이 의지가 되지... 여러모로... (미쿠 : 너무하잖아 다들~!)
Q.공부는 누가 가장 잘 할거 같나요?
카나데 : 나 일려나. 뭐, 일단 대학 월반까지 했고...
안나 : 원주율... 40자리 까지는 외우고 있긴 한데... 그럼 나 일려나...?
린 : 안나 쪽이 점수가 높지.
아리사 : 미쿠 씨도 전교 10등 안에는 든다구요? 영어가 문제긴 하지만...
Q.이것만큼은 다른사람에게 양보 할 수 없다! 하는건 있나요?
미쿠 : 으음... 린?
린 :사격 실럭 일려나. (미쿠 : 잠시만 린!)
카나데 : 이 그룹에서 피아노는 가장 잘 친다고 보는데.
세리카 : 바이올린 저 잘 켜요!
안나 :밤샘...?
Q.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아리사 : 아이돌 쨩들의 생생한 사진이... 그리고 정보가...(안나 : 역시 스토커인가...)
카렌 : 휴식...일려나.
사에 : 돈이네요.
Q.우즈키의 웃음은?
린 :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
카렌 : 마지막 희망...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미쿠 : 제대로 웃는걸 다시한번 보고 싶어.
세리카 : 정말 치유 되죠?
Q.만약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린 : 찾아야지.
미쿠 : 어차피 알아서 올텐데 기다리는게 좋을려나.
사에 : 아무래도 찾아 나서겠지요.
안나 : 뭐... 다른 사람이 찾아 줄 테니까...
Q. 스트레스 해소법은?
미쿠 : 으응... 누구와는 다르게 총 같은거 말고 책 읽기라던가...?
린 : 미쿠 안고 있기.(미쿠 : 엣...)
안나 : 컴퓨터 게임...?
세리카 : 사격이면 기분이 확 풀려요! 라곤해도 자주 못하지만요...
Q.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에 : 천하에 쓰래기. 구제도 불가능한 폐기물.
미쿠 : 뭐어... 평범하게 좋으신 부모님일려나...
세리카 : 그냥 그럴려나요? 평범해요. (안나 : 정말...?)
Q. 돈에 대해서는 아떻게 생각하나요?
미쿠 : 뭐... 많으면 좋을려나...
린 : 그냥 뭐... 굴러다니는 돌덩어리.
세리카 : ...? (카나데 : 이 아이.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인데)
아리사 : 으윽... 빚만 안 내고 산다면 아무래도 괜찮을려나요...
Q. 만약에 당신이 필요한 오직 한 개만 있는 물건이 다른 사람의 손에 있으면?
린 : 협상하고 안 되면 잘 뺏어야지.
미쿠 : 으음... 정말 그거 한 개 밖에 없는지 먼저 알아볼거 같은데...
세리카 : 같이 사용하면 안 되나요?
안나 : 협박...?
Q. 마지막으로, 한가지 소망을 말해보자면?
린 : 평범한 삶. 그것 뿐이야.
미쿠 : 린의 옆에 있는 것.
카렌 : 우즈키의 행복... 일려나?
안나 : 언니의 안전... 다른건... 없나?
카나데 : 글쎄. 뭘까나. 뭐... 적당히 돈으로.
아리사 : 제 몸의 안전...?
사에 : 가문의 부흥이와요.
P : 요즘... 되게 많이 일이 있었잖아.
카렌 : 그렇네... 좀 쉴까.
P : 응. 그럼 일단 내가 적당히 말해둘게. 역시 바로는 안 되겠지만...
카렌 : 응. 부탁할게.
그나저나 휴가인가...
휴가를 하면 뭘 할까나.
일단 집에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으음...
이렇게 휴가를 받는다고 해도 뭘 할지가 고민이네.
하긴... 휴가를 받은적이 거의 없으니까.
우즈키가 신데렐라 걸이 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이였지만... 힘이 들어서 휴가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일이 없으니까 쉰다는 느낌이였는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휴가를 받는것도 나쁜 기분은 아니야. 아니, 도리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려나?
그리고... 그만큼 우리들이 유명해졌다는 거니까...
P : 그런데 말이야... 휴가 때는... 그 일도 쉬는거지?
카렌 : 응? 아아 뭐... 그렇지 않을까?
P : ...하아...
카렌 : 왜 그렇게 마음에 두는거야. 신경쓰지마. 딱히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P : 그렇지만...
카렌 : 그냥 조금 귀찮은 부업일 뿐이야.
걱정 많다니까...
의외로 차라리 이쪽에 걸치고 있는게 편한 면도 몇 개 있다고.
...
......
그렇게 대충 3,4일 지났나. 휴가가 떨어졌어.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카렌 : 후아암...
...너무 일찍 깨 버렸어.
오래간만에 푹 자자~ 라면서 침대에 누웠건만... 쪽잠자던게 버릇이 된걸까. 새벽이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휴가 잘 보내라는 우즈키의 문자가 와 있었어.
딱히 할 것도 없고 다시 잠을 잤어.
그리고 오래간만에 엄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TV를 좀 보다가 새벽의 문자가 떠올랐어.
스케쥴이 많이 어긋나는 바람에 못 만났던 녀석인데... 오늘 시간 될려나?
오래간만에 만나자 싶어서 문자를 보내니 마침 오늘 시간이 빈다는거 같아.
그렇게 점심시간에 약속을 잡았어.
할 것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시간이 되었고, 준비를 하고 만나기로 한 역으로 향했어.
내가 도착하니...
아나스타샤 : 카렌~. 여기에요.
카렌 : 오래간만. 잘 지냈어?
아나스타샤 : да. 별 일 없었어요.
오래간만이네, 이렇게 만나는것도.
아나스타샤 : 우즈키나 미오도 잘 지내시나요?
카렌 : 뭐어... 잘 지낼려나.
아나스타샤 : ?
카렌 : 뭐랄까. 요즘 많이 바빠져서 말이야. 힘들다고 하면 힘들거 같지만... 뭐, 큰 일은 없으니까.
아나스타샤 : 그런가요...
살짝 아쉽다는 듯한 아냐의 말투.
역시 예전처럼 같이 만나서 뭔 갈 하는건 어려울려나...
카렌 ; 그래서 어디로 갈래?
아나스타샤 : 으음... 생각해둔 곳은... 없어요.
카렌 : 그렇네... 갑자기 만나자고 한건 나니까... 음... 그럼... 곧 점심시간이니까 밥도 먹을겸... 단골 집 있는데 그쪽으로 갈래?
아나스타샤 : да. 그곳으로 가요.
그렇게 나와 아냐는 식당으로 향했어.
내가 자주 가는 식당은 살짝 골목진곳에 있어서 그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아나스타샤 : ...?
카렌 ; 왜그래?
아나스타샤 : 으음... смысл...느낌이 안 좋아요.
카렌 : 무슨 느낌?
아나스타샤 : 글쎄요...?
별거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발을 움직였어.
그리고 문뜩 알아챘어.
묘하게 조용하다는 것을.
물론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은 있어.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가라앉은거 같은 느낌이...
그때였어. 저 멀리에서 어떤 여성이 다가오는 것을 봤어.
꽤나 아름다운 여성.
어디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을때, 그 여자는...
??? : 자, 뛰어.
카렌 ; 엣?
아나스타샤 : 읏?
나와 아냐의 손을 잡고는 한 곳으로 뛰기 시작했어.
예상외의 힘에 이끌려 나와 아냐는 갸우뚱 했고... 그 순간.
뭔가 피잉- 하고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어.
전에 들어봤던 그 소리.
총알이 내 옆을 지나가는 그 소리.
아냐도 심상치 않은걸 눈치챈걸까. 아니면 아까 그 소리가 들렸던걸까. 살짝 얼어붙더니 그 여자가 잡아 당기는 쪽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어디 뒷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공간으로 들어갔어.
자제들이 쌓여져 있는걸 보니 창고로 쓰는 공간인거 같은데...
??? : 뭐, 이정도면 괜찮겠지.
카렌 : 잠시만... 당신 누구야...?
??? : 나? 아, 그리고보니 너희는 날 몰라보겠구나. 본 적도 없고.
그럼 이 사람은 날 알고 있다는건가? 아니면 아냐를?
카나데 : 뭐, 적당히 카나데라고 불러.
카나데...?
전에 들어본 기억이...
아... 그리고보니 미쿠에게 들은적이 있어.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명 있다고...
랄까. 미쿠에게 들은거니까 아마도 이 사람도... 아니, 아까전에 태연하게 반응한걸로 봐서는 확실해.
린이랑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다.
그런데 왜 우리를 구해준거지?
카나데 : 적당히 그쪽 사람이라고 해 두고, 따라오면 안 될까?
카렌 : 해 둔다니. 아니라는 거야?
카나데 : 말하려면 복잡해지니까. 아무튼 슬슬 또 장소를 옮겨야 될거같네.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어.
...어쩔 수 없어.
이 사람은 이런 느낌이라면 분명 아냐만큼은 데려갈거야.
차라리 나도 같이 가 있는게 더 좋겠지.
하아... 휴가 받자마자 뭐야 이게...
카렌 : 알았어. 따라갈게. 하지만 뭔가 구속한다거나 하면 바로 반항할거니까.
카나데 : 네네, 알겠습니다. 차 준비해뒀어. 가자.
그렇게 우리들은 그 창고와 같은 곳을 나와 어느 한 검은색의 차가 있는 곳으로 왔어.
운전수로 보이는 사람도 타 있었고...
자연스럽게 보조석의 문을 여는 카나데.
카나데 : 자, 가자. 뒷자석에 타.
아나스타샤 : да..
카렌 : ...
차라리 이 여자가 린이였으면 맘 편히 탈텐데...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내 가방에 들어가 있는 미쿠에게 받은 이 권총이 있다는건 조금 안심 할 수 있었어.
그렇게 우리가 타자 차는 출발했고...
카렌 : 그래서 어디로 갈 셈이야?
카나데 : 일시적으로 도쿄를 벗어날 생각이야.
카렌 : 그래서 어디로?
카나데 : 글쎄, 내 목적은 아나스타샤를 지키는 것이지 정확히 어떻게 지키라고는 안 들었단 말이지.
카렌 : 계획도 없는거야?
카나데 : 걱정마. 차라리 이렇게 계획없이 움직이는게 나아. 뒷배경이 거물이면 더욱더. 괞이 계획을 짜놔도 린처럼 유능한 녀석이 주위에 있지 않는이상 금세 파악될거고.
...어쩔 수 없나...
저 사람도 우리들이랑 똑같이 뭔가 크게 그릴 수는 없는거 같고...
그나저나 아나스타샤. 조용하네.
...일단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일단 이 사태에 겁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
적어도 이 상황에서 벗어난 뒤에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
그렇게 차는 2시간 정도 달렸어.
2시간 하고 좀 더 달리고...
카렌 : 시즈오카인가...
카나데 : 적당히 호텔 잡아뒀어. 그쪽에서 하룻밤 정도 보내야지.
카렌 : ...하아...
뭐,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다른건 몰라도 아냐가 거물이라는 것은 저 사람이 말한거니까. 잘 되겠지.
거기에다가 미쿠의 말에 따르면 린이랑 실력은 비슷하다는거 같고. 적어도 크게 위협받는 일은 없을거야.
그렇게 차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좀 더 들어가 평범한 주차장이 아닌... 뭔가 VIP들만 들어가는 곳일까.
그곳까지 들어가서 우리들은 차에서 내렸어.
차는 주차하러 가는건지 운전수랑 같이 떠났고...
카나데 :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거 같은데. 들어가서 이야기 할까.
아나스타샤 ; ...
카렌 ; 그렇게 할까... 자, 아냐. 가자?
나는 아냐의 손을 잡고 엘레베이터를 탔어.
꽤 올라갔어. 그리고 들어간 방은 꽤 비싸보이는 방.
카나데 : 이왕 온거 비싼곳에서 보내는게 좋지?
카렌 ; ...들키기 쉬운거 아니야?
카나데 :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여서 말이야. 그쪽으로는 믿어도 좋아.
그리고보니 아냐는.
내가 그런 것에 관련되어 있다는걸... 모르겠지...?
그렇다면 적당히 지금 밝혀놓는게 좋겠지.
카렌 : 나도 뭐... 뒤가 깨끗한 사람은 아니니까. 너무 자신때문에 휘말렸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아나스타샤 : Что...?
카렌 : 그러니까. 나도 이쪽 세계의 사람이라는 거야. 아무튼... 카나데... 라고 했나? 아냐의 정보를 숨기면서 말 해줄 수 있어?
카나데 : 정말... 무리인 이야기를 하네...
그렇겠지.
일단... 아냐의 그런 점 까지 들춰가면서 까지 뭔갈 하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일단 적당히 넘겨둘까...
카나데 : 뭐, 아나스타샤의 관련된 무언가가 망했고, 그 망한곳의 관련된 사람들을 싹 쓸어담고 있다고 해야될까나.
카렌 : ...
카나데 : 왜? 무리라곤 해도 안 해 주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피는 카나데.
그리고는 의자에 앉았어.
카나데 : 아무래도 도쿄에 들어가는건 무리지. 그래서 어떻게 할래?
카렌 : 어떻게 하냐니...
카나데 : 여기에서 이렇게 죽치고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언제 이곳까지 손을 뻗어올지 몰라.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뭐 안전한 곳 알고 있어?
아나스타샤 : 그...
카나데 : 아, 너가 알고 있는건 됬어. 진작에 파악됬을 확률이 높아.
그렇겠지...
만약에 아나스타샤에 관련된 사람이고, 사건이면 일단 조사를 하고 나서 일을 치루는게 맞으니까...
라곤해도 정말 거물인건가?
망했다는 건 즉 아나스타샤가 속해있는 곳이...
카나데 : 일단 말하자면. 그 조직은 살아있어. 단지 일본에 손을 못 뻗을 뿐이야.
카렌 : ...흐응...
카나데 : 그래서 어떻게 할래?
카렌 : 그 의뢰주 있잖아. 돈 어디까지 쓸 수 있어?
카나데 : 글쎄, 물어봐야 겠는데. 왜?
카렌 : 안전한 곳이라면. 몇 곳 알고 있는게 있거든.
내 것도, 아냐의 것도 아닌 장소.
내가 알고 있는 장소가 한 곳이 있어.
그곳으로 가면 되겠지.
그럼 일단... 오늘 하룻밤 정도는 이 스위트 룸에서 자고 가기로 할까.
1. 피곤하니까 자자. 내일을 위해 체력도 보존해야 될거같고.
2. 일단 카나데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쿠 쪽에도 알려야 될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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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느낌이 없다니...
그래요. 일단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애초에 그런 뒤의 세계는 전 모르고 있었던 곳이에요. 그러니까 제 상식이 통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
세리카 : 아, 돌아오셨다.
안나 : 흐아암... 나 잘래...
세리카 : 에에~. 놀러 온건데 조금 더 있으셔야죠~.
린 씨와 같이 돌아오니 세리카 쨩은 좀 더 놀자고 안나 쨩을 뭐랄까... 괴롭히고 있어요.
린 : 일단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또 놀면 되잖아. 시간이 없는것도 아니고.
세리카 : 으응... 그렇지만...
린 : 오늘 비행기도 몇 시간 타고 왔고, 몸 힘들테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방으로 올라가시는 린 씨.
뭐랄까.
저런것을 보면 미쿠 씨가 말했던 '의외로 상냥하다' 라는게 뭔지는 대충 알거 같아요.
하지만...
안나 : 그럼 잘래에...
세리카 : 같이가요~.
안나 : 싫어어어...
평소와는 다른 속도로 방으로 들어가는 안나 쨩과 쫓아가는 세리카 쨩.
린 : 그리고보니 따로 방 있던가?
아리사 : 아... 네...
제 방은 따로 있어요.
2인실만 있어서 2인실을 혼자서 쓰고 있으니... 확실히 넓어요.
린 : 뭐, 그럼 잘 자라고.
살짝 하품을 하고는 방으로 올라가시는 린 씨.
그럼 아리사도 이만 자러 갈까요.
...
되게 심란하네요...
...
......
확실히 어제 지쳤긴 했나봐요.
거의 눕자마자 잠에 들었고, 눈을 뜨니 아침이에요.
시간을 보니 8시 30분...
평소라면 학교 지각이다 어쩌구 할 시간이지만... 방학이니까요.
거기에다가 일본에서는 동떨어진 필리핀의 섬이구요.
시차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밖에서 뭔가 떠드는 소리가 들려요. 아마 세리카 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럼 미쿠 씨도 일어나 계신걸까요.
하긴, 어제 빨리 들어 가셨으니까요.
저도 이만 나가볼까요...
...
적당히 잠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인건...
미쿠 : 아, 좋은 아침이야. 잘잤어?
아리사 : 네...
미쿠 : 뭔가 기운 없는걸. 무슨 일 있었어?
그렇게 티가 나는걸까요.
라곤해도 어제의 일 때문에 살짝 심란한 것 뿐일거에요.
세리카 : 아, 좋은 아침이에요! 아리사 씨!
아리사 : 응... 흐아암...
세리카 : 그럼 저 잠시 바다좀 보고 올게요~.
바다인가요...
확실히 잠 깰려면 그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아리사 : 린 씨는요?
미쿠 : 방에서 안 일어나고 있어.
그 린 씨가요?
뭔가 되게 위화감이...
미쿠 : 린이여도 푹 잘때는 푹 잔다구. 뭐... 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것 같지만.
아리사 : 그... 죄송해요.
미쿠 : 으응. 괜찮아. 맞는 말인걸. 말도 잘 가려서 안 하니까 자주 이상한 이미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지...
걱정된다는 듯이 한숨을 쉬시는 미쿠 씨.
그리고보니... 미쿠 씨에게 물어보라고 했었죠.
그런데 왜 물어보라고 한 걸까요?
거기에다가 카미야 나오 씨의 사건은 조금... 미쿠 씨에게도 재밌거나 한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그래도... 물어보고 싶어요.
아리사 : 그... 미쿠 씨?
미쿠 : 응? 왜?
아리사 : 그... 어제 말이에요.
그렇게 저는 미쿠 씨에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그걸 들은 미쿠 씨는 잠시 쓴웃음을 짓다가...
미쿠 : 뭐랄까... 린은 말이야. 감정이 서툴거든.
아리사 : 네?
미쿠 : 예를들어서... 나와 린의 사이. 어떻게 보여?
엣, 갑자기 그런 질문 인건가요?
라곤해도 평소에 생각하던건...
아리사 : 역시... 사이좋은... 연인같은...?
미쿠 : 뭐, 역시 그렇게 보일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탁자에 놓여져 있는 홍차 티세트를 가져서 차를 준비하는 미쿠 씨.
미쿠 : 아리사도 마실래?
아리사 : 아... 주신다면 기꺼이...
...
자리에 앉아서 홍차를 입에 가져가시는 미쿠 씨.
뭐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묘해요.
어쩌다가 린 씨랑 미쿠 씨는 사귀게 된 걸까요?
미쿠 : 음... 아까 말했지? 감정에 서툴다구.
아리사 : 네...
미쿠 : 말 그대로야. 사실 린은 음... 단순히 말해서 자각을 못해.
아리사 : 네?
미쿠 : 예를들어... 같은반의 남자아이가 너에게 '좋아합니다! 사귀어 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떨거같아?
에...
으음... 그런 상황이라면...
아리사 : 당황스럽겠죠...?
미쿠 : 그렇지?
아리사 : 그런데 그게 무슨 관련이...
미쿠 : 린도 비슷할거야. 당황하겠지. 하지만 그게 '당황'인걸 모를걸?
아리사 : ...?
아침이여서 그런지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걸까요 아니면 미쿠 씨가 하는말이 원래 이해하기 어려운걸까요.
어느쪽이든 전 뭔가 끈을 놓친듯이 멍해졌어요.
정확히는 이해를 못했다. 라는게 될려나요...
미쿠 : 린은 말이야. 사실 날 좋아하지 않는걸수도 있어.
아리사 : ...
미쿠 : 아니아니, 그렇게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귀고 있다라던가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라구.
순간 조금 실례인 생각을 해 버린거 같네요.
그렇겠죠 역시...
미쿠 씨도 그정도는 구별 할 수 있으실거고...
미쿠 : 아까 말한거랑 똑같은 부류야. 감정에 서툴다보니 린이 느끼고 있는게 애정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난 몰라.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어?
아리사 : 그런거라면... 아...
지금의 이야기로 이해가 됬어요.
아니, 정확히는 아까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거였는데 머리가 한 템포 늦어버린 걸까요.
미쿠 : 바로 얼마전까지 기계같은 삶을 살던 아이야. 말을 가려할줄도 모르고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도 몰라. 연기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못하고 있어.
아리사 : ...연기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미쿠 : 하얀 거짓말이라는 것도 잘 못해. 정말로 속인다면 속이겠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어젯밤에 들은건 그저 린의 솔직한 감상일 뿐이야. 실제로 린이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는... 나도 몰라.
그러니까...
어제 린 씨가 말했던 '아무런 감흥 없다' 라는것이...
사실은 자신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 무언가 있을수도 있다. 라는걸까요.
미쿠 : 하지만... 그 나오 쪽의 이야기는 진실일지도 몰라. 린은... 그런 말이 나올만큼 사람들의 죽음에 엄청 가까이 있었으니까.
아리사 : 그렇죠...
미쿠 : 뭐, 그런 이야기야. 린은 이런거 잘 설명 못하니까 나한테 보낸거겠구... 그리고 나름 신경써준거겠지.
어제 제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조금 민감하게 반응한거 같기는 해요.
...그렇죠...
미쿠 : 아리사에게 있어서. 나오는 소중하지?
아리사 : ...네...
미쿠 : 미안해. 그때 지키지 못했어.
아리사 : 아니에요. 미쿠 씨도... 최선을 다했던 거잖아요?
제 말에 살짝 쓴웃음을 짓는 미쿠 씨.
이럴려고 말한건 아닌데...
으으... 저 때문에 살짝 분위기가...
1. 린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자. 분위기 환기겸...
2. 린과 미쿠의 연애 스토리라던가... 연애 이야기만큼 분위기 돌리기 좋은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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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 엣, 갑자기 무슨말이야...
아리사 : 그야, 잘 지내고 계시는거 같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지금도 뭔가 쑥쓰러운듯이 말하시고 있으시니...
아무래도 일단 기분 좋은걸까요.
이대로 일단 이 주제에서 벗어나도록 할까요.
아리사 : 그리고보니 린 씨와 같이 지내면서 있었던 일이 있었나요?
미쿠 : 응?
아리사 : 데이트라던가... 음... 그런것들이요.
미쿠 : 딱히 재미는 없을텐데...
아리사 : 제 호기심 일 뿐이에요. 재미가 없어도 상관없어요.
미쿠 : 으음... 그렇다면야...
잠시 뜸을 들이다가 미쿠 씨는 입을 열었어요.
역시 연인 자랑은 하고 싶은걸까요.
미쿠 : 그러니까...
1. 처음으로 밖에서 데이트를 했었던 일.
2. 린의 갭모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과연 미쿠는 무슨 이야기를...
아리사 : ?
미쿠 ; 린이 의외로 귀여웠던적이 있었지...
에, 그런가요?
린 씨가 귀여웠던 적이라니. 상상이 안 가는데요.
미쿠 : 뭔가 상상이 안 된다는 듯한 표정이네.
아리사 : 실례이긴 하지만... 조금... 뭐랄까 전혀 떠오르지가 않아서...
미쿠 : 나도 그 전까지는 비슷했을려나. 아니, 뭐... 일단 자는모습은 귀여우니까.
...그런가요?
미쿠 : 아무튼~. 언제였더라. 아. 막 겨울방학 끝나고 나서였다.
아리사 : 3월 경을 말하시는 건가요?
미쿠 : 응. 학교 다시 다니기 시작하고 했을때니까...
그때라면 아마 제가 처음으로 미쿠 씨를 만났던 때네요.
정확히는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직접 대면한건 처음이였을려나요.
미쿠 : 아무튼, 학교가 끝나고 나 혼자 돌아왔을 때였어.
아리사 : 네.
미쿠 : 맨날 집 위에 나른하게 있을 페로가 없길래 어디갔나 궁금해하면서 집 안에 들어갔는데 말이야. 린하고 페로하고...
혹시 같이 놀고 있었다던가...?
미쿠 : 자고 있었단 말이지?
아리사 : 네...
뭐랄까. 그건 아닌가 보네요.
미쿠 : 페로의 장난감을 가지고.
아리사 : ...네?
미쿠 : 아마 꽤 놀아줬던거 아닐까나. 그 날 아마도 린이 귀찮다면서 학교 안 간 날이니까. 아무튼, 페로도 린이 자고 있는 옆에서 린에게 기대고 자고 있었고... 뭐랄까. 되게 귀여웠다니까 그떄.
아리사 : 호오...
이건 예상은 했던거지만서도 되게 훈훈한 에피소드네요.
거기에다가 린 씨라니...
뭐랄까. 되게 갭모에가...
린 ; ...뭔가 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미쿠 : 아, 린~. 좋은 아침~.
린 : 하아... 응, 좋은 아침이야.
2층에서 내려오시면서 말하시는 린 씨.
랄까 우리가 하던 이야기 다 들으신건가요?!
린 : 그렇게 놀랄거면서 그런걸 왜 물은거야.
아리사 : 그, 그러니까... 그...
미쿠 : 걱정마, 딱히 탓할려는건 아니니까. 그렇지?
린 : ...하아...
귀찮다는듯이 이마를 집고는 옆의 소파에 앉는 린 씨.
아무래도 미쿠 씨의 말이 맞는거 같긴 하지만...
랄까. 그렇게 린 씨에 대해서 척척 정의를 내리는게 더 무섭다구요.
그만큼 가까이 오래 지냈다는 거겠지만 뭐랄까...
전 역시 무리인거 같아요.
세리카 : 돌아왔어요~.
미쿠 : 응, 어서와.
세리카 : 와~ 홍차다~.
미쿠 : 조금 더 추가해야겠네.
미쿠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차를 가지러 가셨고, 저와 세리카 쨩. 그리고 린 씨만 남아 있게되었어요.
1. 오늘 세리카 씨가 뭘 할건지 물어볼까요.
2. 린 씨에게 오늘 뭘 할건지 물어볼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세리카 : 네?
아리사 : 오늘 뭐 하실 예정인가요?
세리카 : 으음... 그러게요.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 세리카 쨩.
세리카 : 으음... 개인적으로는 역시 사격일려나요.
아리사 : 그런가요?
세리카 : 집에서는 잘 못하는 거니까요.
그나저나 사격인가요.
어제의 것이 생각났는데... 린 씨는 아무말 없는거 보면 딱히 말을 꺼낼거 같진 않네요.
으음...
1. 말을 꺼내볼까요. 일단 세리카 쨩이나 미쿠 씨도 알고는 있는게 좋을거 같고...
2. 딱히 제가 말 할 이유는... 어차피 린 씨가 말 하지 않을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어차피 나중에 린 씨가 말 하실테고...
그럼 일단 세리카 쨩을 쫓아가도록 할까요...
라곤해도 뭘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요.
거기에다가 저 일단 여기 처음이니까 뭘 하자고 제안할수도 없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세리카 : 아,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는 이곳 주변에 잘 모르고 계셨죠?
아리사 : 네... 그렇죠?
세리카 : 그럼 미쿠 씨! 저 아리사 씨 이 주변을 좀 구경시켜드리고 올게요!
미쿠 : 응? 아, 뭐... 점심 시간 전까지는 돌아와?:
세리카 : 네~. 자, 아리사 씨!
그렇게 저는 세리카 쨩에게 갑자기 손을 잡혀 일으켜졌어요.
그래도 일단 이 주변을 보는건 저 역시 동의 하는거니까요...
그래요. 그럼 한번 같이 나가볼까요.
어디로 가게 될까요?
1. 바닷가 주변
2. 숲의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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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 : 오두막집... 인가요?
세리카 : 네! 린 씨가 취미로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정말 뭐랄까.
돈은 어디에다가 쓰는걸까요...
세리카 : 으음... 제가 알기로는 뭐랄까. 무슨 연습용으로 썼다고 하는데...
아리사 : ...?
세리카 : 으응... 뭐, 별거 아니겠죠~.
아니, 뭔가 있을거 같은데요 그거?!
...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뭐가 있지는 않았어요.
적당히 수도도 연결되어 있는지 싱크대도 있고 물도 나오네요...
방 한개가 있고 화장실 한개. 그리고 자그맣지만 가출건 가춰져 있는 거실.
확실히... 혼자 산다면 이런 곳에서 사는것도 좋긴 하겠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오두막 집이여서 그럴까요. 나무 향기도 나고...
거기에다가 확실하게 코팅이라던가 되어있어서 벌레먹을 걱정은 없어도 될지도...
세리카 : 아, 차 준비되어 있네요 여기.
아리사 : 차인가...
방금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그래도 뭐, 마실것이 있다는건 좋은거죠.
세리카 : 나중에 여기에 이것저것 옮겨와서 저희들 끼리 있어도 될거같아요!
아리사 : 그러네요...
저도 모르게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어요.
이런 곳은 오는게 드물테니까요 분명...
세리카 : 응?
아리사 : 왜 그러신가요?
세리카 : 이거...
아마 젓가락이나 그런것을 놓을 수 있게 만들어진 주방의 서랍.
세리카 쨩은 그곳을 보고 뭔가 있다는 듯이 반응하셨는데...
세리카 : 총이네요...
아리사 : 엣...
세리카 : 그리고보니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이곳저곳 총을 숨겨놓는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정말이였네요...
무슨 총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은색의 권총은 지금까지도 관리가 잘 되어있는 것 처럼 보였어요.
깨끗하고 매끈매끈한 표면이 보여요.
이곳의 사람이 관리를 하는걸까요...
세리카 : 아, 이거 총알 들어가 있다...
아리사 : 그... 위험하니까 그냥 그대로 두죠.
세리카 : 네...
다시 서랍에 넣고 닫는 세리카 쨩.
세리카 : 음... 점심시간 전에 돌아가야 되니까 슬슬 돌아갈까요?
아리사 : 그렇게 하도록 하죠...
세리카 : 오늘 저녁은 저희들 끼리 여기에 와서 뭐라도 먹을까요?
아리사 : 그것도 좋겠네요.
예전의 저라면 총같은게 발견된 곳에서 뭔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의 저는 뭐랄까.
...무감각해진게 확실해요 이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세리카 쨩은 살짝 앞장서서 가고 있어요.
그랬는데...
1. 어라, 세리카 쨩이 굴렀...
2. 에, 발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사 : 앗, 세리카 쨩!
세리카 : 아야야...
세리카 쨩은 앞의 나무 뿌리에 걸려버렸어요.
그리고 앞으로 푹하고...
다행히 크게 다친곳은 없어보이는데...
아리사 : 괜찮나요?
세리카 : 으우... 살짝 쓰리네요...
아리사 : 어디 봐봐요.
그렇게 세리카 쨩의 손을 봤어요.
역시 긁혔네요...
으음...
1. 여기선 그 오두막이 가까우니까 그쪽에서 씻고... 응급도구가 있었던가?
2. 이대로 별장으로 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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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씻기라도 하고...
아리사 : 일단 오두막 쪽으로 다시 돌아가죠.
세리카 : 네에...
아리사 : 으응... 구급상자라던가 있었었나..
세리카 : 아마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세리카 씨를 살짝 부축해 드리면서 그 오두막에 도착했어요.
상처부위를 씻고나니 누릎도 살짝 까져있는게 보여요.
으음...
그나저나 구급상자라던가 없는건가?
아, 있다.
약도 있고... 붕대까지 있네요.
반창고는 없는걸까나... 아, 있다.
...
세리카 : 그... 고마워요.
아리사 :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비 내리기 시작하네요.
아리사 : 그래도 다행인건 핸드폰 전파가 터진다는 거네요.
세리카 : 전화선이나 인터넷 선은 끌어왔다고 하니까요.
아리사 : 어찌보면 당연한 걸려나요?
애초에 저희가 타고오는 헬기부터 무전대화 하니까요.
뭐... 무전하고 전화하고는 다른거긴 하지만...
아리사 : 뭐... 영 안 그치면 데리러 올 수 있냐고 물어봐야죠.
세리카 : 그렇네요...
그나저나 침대도 있고 적당히 하룻밤 묶는건 괜찮을 듯 하네요.
...
세리카 : 비... 안 그치네요...
아리사 : 그러네요...
소나기였으면 벌써 그쳤겠죠...
슬슬 전화를 할까요.
1. 린 씨에게 전화한다.
2. 미쿠 씨에게 전화한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응. 린 씨에게 전화를 하도록 하죠.
...뭐랄까. 살짝 미쿠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전화를 걸었어요.
통화음이 몇 번 흐르지 않고 받는 소리가 나고...
린 : 뭐, 고립되어 있다거나 그런거야?
아리사 : ...네에...
린 : 하아... 뭐, 그럴줄은 알았다만. 어디야?
아리사 : 그러니까...
저는 린 씨에게 저희가 있는 곳을 설명해 드렸어요.
잠시 듣고 있던 린 씨는 생각난듯이 말 하셨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어요.
세리카 : 린 씨가 오신다고 하시나요?
아리사 :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누구 시킬수도 있겠지만요.
그나저나 뭔가 빗소리가 울렸던거 같은데 린 씨도 건물 내부가 아니였던 건가요?
그렇다면 마침 지나가는 길이라던가...
그런거라면 폐도 안 끼치고 좋긴 하겠지만요...
세리카 : 그럼 내기 해보실래요?
아리사 : 내기인가요?
세리카 : 네, 린 씨가 직접 오실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를 시킬지...
아리사 : 으음...
어떻게 할까요...
아리사 : 그런데 무슨 내기인건가요?
세리카 : 으음... 글쎼요...
생각 안 해두신 걸까요.
세리카 : 제 생각으로는 역시 직접 오시지 않을까 싶은데...
아리사 : ...왠지모르게 저도 그렇게 생각되네요.
세리카 : ...내기는 안 되겠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린 씨라고 생각했고. 그대로 적중했어요.
린 : 자, 여기.
세리카 : 와이~. 고마워요~1
린 : 것보다 다친거야?
세리카 : 에헤헤...
아리사 : 나무 뿌리때문에 넘어졌었어요. 깊게 다친거 같진 않지만...
저 역시 린 씨에게 우산을 건내받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렇게까지 많이 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많이 오는 비.
우산이 없었다면 정말 흠뻑 젖었겠죠...
아리사 : 그나저나 건물 내부에 계셨던건 아닌거 같은데 어디계셨던 건가요?
린 : 응? 어떻게 알았어?
아리사 : 그냥 그... 소리가 건물 안이라고 하기에는 빗소리가 꽤 크게 나서...
린 : 사격장. 안나랑 같이 있었는데 어차피 곧 점심시간이고.
숲길을 빠져나와 인도가 있는 곳으로 나왔어요.
그리고보니 그 사격장... 저쪽 반대편이였죠...
린 : 들어가서 밥 먹자. 분명 미쿠가 준비해 두고 있을걸.
세리카 : 그럼 저 먼저~!
아리사 : 그러다가 또 넘어져요?
세리카 : 네에~.
그렇게 계단을 올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세리카 쨩.
뭐랄까...
린 : 뭐, 건강한 아이지?
아리사 : 그러네요...
저와 린 씨가 안으로 들어가고 식당쪽으로 향하니 식당 한 구석에 앉아서 게임기를 들고 있는 안나 쨩과 어느세 가까이가서 구경중인 세리카 쨩이 있었어요.
그리고...
미쿠 : 자자, 다들 점심 먹자구~.
세리카 : 네~. 자, 안나 쨩도!
안나 : 에에...
세리카 쨩에게 끌려오는 안나 쨩.
놔둬도 밥은 먹겠지만 뭐랄까.
저 역시 저런 기분 잘 알고 있죠...
그래도 뭐... 나쁘진 않잖아요?
그럼... 손이나 씻고...
아리사 : 잘 먹겠습니다~.
미쿠 : 많이 먹어~.
린 : 미쿠가 다 한 것도 아니잖아.
미쿠 : 그거나 그거나 똑같은거야.
...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저는 로비에 앉아 멍하니 밖을 보고 있었어요.
아직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리고 있어요.
세리카 : 비 안 멈추네요...
아리사 : 그러게요.
언제 그칠려나요...
1. 그칠때까지 방에서 뒹굴거리기나 할까요. 채력 보충겸...
2. 적당히 미쿠 씨하고 이야기라던가... 피곤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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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딱히 나가서 할 일은 없고...
랄까. 린 씨하고 안나 쨩은 어디론가 나갔는데 어디 간걸까요?
으음...
그 사격장 일려나요...
세리카 : 어라, 이런 책 있었네요...
아리사 : 무슨 책인가요?
세리카 : 제가 좋아하는 소설책이에요. 음... 조금 읽을까나...
그렇게 말하시면서 책을 피시는 세리카 쨩.
그럼 뭐...
적당히 저도 올라가서 미쿠 씨랑 같이 있어볼까요...
...
미쿠 : 어라, 무슨일이야?
아리사 : 그냥 할게 없어서 뭐 하시나 궁금해서요...
제가 방으로 들어가니 미쿠 씨는 침대에 앉아 창 밖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아리사 : 술...?
미쿠 : 아하하... 조금은 말이야. 맛있다구?
아리사 : 뭐어... 많이 마시진 말아주세요...?
미쿠 : 많이는 안 마신다구. 한 캔 정도야.
그정도라면 괜찮은 건가요?
뭐...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적당히 괜찮다고 어디서 본거같기도 하고...
취침 전에 한 캔정도는 괜찮다고 했었나요?
으음...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미쿠 : 아니면 아리사도 한번 마셔볼래?
아리사 : 아뇨아뇨. 전 별로...
미쿠 : 뭐... 으읏...응...
크게 기지개를 피시는 미쿠 씨.
미쿠 : 린이랑 다른 애들은?
아리사 : 아마 사격장에 간거 같아요.
미쿠 : 흐응... 이런날씨에?
아리사 : 아마도요?
저도 정확한건 모르니까요.
일단 저도 적당히 의자에 앉을까요...
미쿠 : 아, 그 냉장고에 음료수 들어가 있으니까.
아리사 : 냉장... 아, 이건가요?
미쿠 : 응.
가구랑 일체화되어 있는 냉장고.
딱 봤을때는 냉장고인건 정말 모르겠네요 이거...
저는 그렇게 들어가있는 캔들을 보다가 적당히 콜라를 꺼냈어요.
그나저나...
아리사 : ...버드와이저에 아사히... 삿포로... 술 종류 왜이렇게 있나요 이거...
미쿠 : 딱히 내가 넣어둔건 아니니까. 원래 준비되어 있었던거고... 대부분 린이 마시구.
...그랬나요...
미쿠 : 것보다 아리사도 꽤 지친 느낌이네?
아리사 : 네?
미쿠 : 뭐랄까. 역시 비행은 힘든걸려나.
아리사 : 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몸에 부담이 되니까요... 장거리 여행은...
거기에다가 시차도 미묘하게 안 맞고...
차라리 아에 안 맞아 버리면 모를까 4시간 정도의 차이니까요.
미묘해서 체감은 잘 되지 않지만 어느세 보면 몸이 지쳐있죠.
1. 미쿠 씨의 컨디션에 대해서 물어볼까.
2. 아니면 다른 흥미가 있을만한... 아, 사격장이 나왔으니까 총에 관해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쿠 : 응?
아리사 : 아까전에 안나 쨩하고 린 씨가 나간걸보면... 아마 사격장 쪽으로 간거 같은데...
미쿠 ; 아... 뭐... 딱히 비 오는날 나가서까지 할 이유는 없으니까 말이야.
...뭔가 지극히 당연한 이유인데 왜이렇게 의외인것처럼 보이는 걸까요.
미쿠 : 난 딱히 린처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으니까?
아리사 : 아하하...
눈치 챈거 같아요.
저는 그저 어색한 웃음만 흘렸고...
미쿠 : 뭐, 그래도 아에 관심없는건 아닐까나...
아리사 : 그런가요?
미쿠 : 린 옆에 계속 있다보면 말이야. 거기에다가 의외로 이것저것 재밌고... 뭔가 총같은건 조립하는 재미도 있고...
아리사 : 그런가요?
미쿠 : 내가 특이한걸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에 폴썩 누워버리시는 미쿠 씨.
하아...
총이라면 전 이제는 그런 것에 겨눠지고 싶지 않은데요...
그래도 뭐... 이 분들이라면 저를 지켜주실 수 있으시겠죠...
그리고보니 저를 납치해갈려고 했던 그 사람은 결국엔 어떻게 된걸까요?
미쿠 씨는 잘 처리됬다고만 말하고...
...하아...
뭐, 돌아가면 다시 원래대로의 삶을 살 수 있겠죠.
그러면 된거에요.
...
...
Chapter 4-2. 빛과 어둠. END
Chapter 4-3. 순결한 채로. START.
누구의 시점으로 진행할 건가요?
1. 미쿠
2. 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내일 아침에 돌아가기로 하고 지금 나는...
린 : 뭐랄까. 도리어 예전보다 더 좋아진거 같은데.
미쿠 : 그래?
린 ; 응. 왜 실전 뛸때보다 더 성장하고 있는거야...
미쿠 : 글쎄...?
사격장에서 린과 같이 있어.
아리사는 안나와 세리카가 맡고있고...
린 ; 자, 이거.
미쿠 ; 에, 써도 되?
린 ; 전에는 써보고 싶다고 했잖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럼 한번 써볼까나.
나는 그렇게 린이 준 그 헤카테를 가지고 조준을 했어.
린 ; 뭐... 적당히 500m 타겟을 노려볼까?
미쿠 : 500m...저건가...?
린 ; 옆에 써져있잖아.
숨을 참고, 잠시 기달려.
그리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을때 집중을 하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어.
탕하면서 큰 소리와 함께 날라가는 총알.
그리고...
린 : 명중. 7점 존에 걸쳤어.
미쿠 : 7점인가...
린 : 뭐, 이정도만 해도 잘하는거라고.
익숙하지 않네... 저런 큰 총들은...
역시 난 권총같은게 좋은거 같아.
린 : 그나저나 요즘 어때? 아리사.
미쿠 : 헤에... 신경 써주는거야?
린 : 만약에 괜찮지 않아지면 분명 너가 이것저것 할게 뻔하잖아. 그게 신경쓰이는거야.
미쿠 : 아하하...
그럼 날 신경써주는 걸까나.
뭐랄까. 그렇게 들으면 또 부끄러운데...
린 : 아무튼, 어때?
미쿠 : 뭐어... 아마 이대로 돌아가면 괜찮아지겠지. 원래 받았던 충격도 많이 없어진거 같고...
뭐... 그 사이에 린이 큰 폭탄을 터트렸었지만 어떻게 잘 해결됬으니까 그건 그거라고 치고.
그리고보니...
미쿠 : 어떻게됬어? 그 아리사를 납치해갈려고 하던 녀석.
린 ; 괜찮은 녀석에게 부탁해놨어. 아마 다 해결되어 있겠지.
미쿠 : 아마?
린 ; 뭐, 나중에 다시 연락해볼게. 뭐... 그녀석인 이상 실패는 없을거라고 보지만.
그녀석이라는건 누굴까?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는걸까나...
뒷세계의 인물들중에서 내가 알고있는 린의 인맥들 중에서...
...너무 많아서 도리어 짐작이 안 되.
그래도 린이 저정도로 신뢰를 보내는 상대니까... 뭐, 믿을만 할려나.
린 : 자.
미쿠 : 앗, 이건...
린 : 이것저것 손 봐뒀어. 아마 네 취향일걸.
린에게 받은건 내가 전에 샀던 그 권총.
...내가 이거 살려고 얼마를 썼던가...
미쿠 : 달라진게...
린 ; 외견은 그대로겠지만 총열이라던가 좀 손봤어. 평범한 권총들 보다는 멀리 나갈거야.
미쿠 : 헤에...
그렇게 나는 다시 앞의 표적들 중 한 개에 겨누고 쐈어.
탕탕탕하고 한 탄창을 다 비웠고...
린 ; 어때?
미쿠 ; ...딱 좋은데?
조금 손을 봤다고해도 이렇게까지 되는구나...
좋은 소리, 좋은 무게감...
랄까,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데...
린 : 뭐, 슬슬 돌아가자. 벌써 11시야.
미쿠 : 앗, 언제 이런 시간이...
분명 온건 9시 정도였는데...
1. 어라, 비가...?
2. 돌아왔는데... 안나가 죽었...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물론 안나가 정말 죽은건 아니에요(...)
역시 열대지방이네... 갑자기 비가 이렇게 내려오고.
다행히도 비를 맞진 않았지만...
린 :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미쿠 : ...글쎄?
왜 안나가 저렇게 소파에 죽어있을까.
물론 정말 죽었다는건 아니다.
꼭 피곤에 찌들은 듯한 느낌의...
아리사 : 오셨네요?
린 : 뭐, 더 갈곳도 없잖아. 그런데 안나는 왜 이러는거야?
아리사 : 그게...
그렇게 아리사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어.
대충 정리하자면 안나가 원래의 활동량 이상으로 세리카에게 끌려다녔다는 것.
뭐... 세리카도 나쁜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건 아닐테지만...
미쿠 : 안나. 괜찮아?
안나 : ...죽어어...
미쿠 : 응. 딱봐도 알겠어. 그런데 그렇게 피곤하면 방에 들어가지... 왜 여기에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안나를 일으켜 세웠어.
아니, 그냥 소파에 다시 앉혔다는게 맞을려나.
안나 : 아리사도 혼자 텐션 타서는...
아리사 : 아하하...
아무래도 두명에게 끌려다닌거 같아.
자세한건 이야기 안 해주고 있지만... 뭔가 많이 수고한거같네...
린 : 뭐, 시간도 꽤 늦었고 슬슬 올라가서 자는게 좋을걸. 돌아갈려면 피곤할테니까.
아리사 : 그렇네요... 여기에 오는것만 해도 헬기라던가 비행기라던가...
미쿠 : 그나저나 세리카는 어딨어?
아리사 :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아리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발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그 주인공은 역시나의 세리카.
세리카 : 아, 두 분 돌아오셨네요!
미쿠 : 그나저나... 세리카. 안나에게 뭘 했길래 애가 이렇게 된거야?
세리카 : 네? 그저 저는 린 씨나 미쿠 씨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뿐인걸요?
...?
그런데 이렇게 됬다고?
린 : 그 내용이 뭐였는데?
세리카 : 두분이서 오붓하게 뭘 하시고 계실까나~ 같은 이야기요.
...아, 뭔지 알겠다.
안나 의외로 그런이야기에 면역 없지.
그게 귀여운 부분이긴 하지만...
정말 무의식이라는건 무서운거구나.
린 : 뭐, 아무튼 슬슬 돌아가서 자라구. 돌아갈때 꽤 힘 쓸테니까.
세리카 ; 네에~.
그렇게 말하면서 린은 안나를 안아올렸어.
그대로 방으로 데려다 줄 생각인거 같은데...
1. 그럼 먼저 방에가서 기다릴까나...
2. 으음, 아리사는 그다지 졸려보이지 않고... 따로 이야기나 하고 있을까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응?
뭔가 라임이 좋은데...
아무튼, 아리사는 그다지 피곤해 보이진 않고... 조금 이야기를 나눌까나.
1. 납치건에 대해 잘 해결되었다고 말해줄까.
2.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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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 : 네?
멍하니 주스를 빨대로 마시던 아리사는 살짝 놀라면서 날 봤어.
랄까. 왜 놀란거지?
미쿠 : 혹시 피곤해?
아리사 : 아... 조금은요. 그래도 잠은 안 오는거 같고...
미쿠 : 음... 몸 상태는 어때?
아리사 ; 괜찮아요. 조금 지친것 뿐이에요.
그렇게 말한다면 다행이지만...
미쿠 : 그... 납치의 일에 대해서는 어때? 아직도 무섭거나...하는거야?
아리사 : ...당연히 무섭죠... 하지만... 그래도 절 지켜주실 거잖아요?
미쿠 : 응. 당연하지.
아리사 : 그럼... 믿고 맡기는 수 밖에요. 제가 이런것에 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한번 주스를 마시는 아리사.
믿는다라...
응. 믿어야지.
미쿠 : 그래, 그럼 다행이다.
아리사 : 그런데 왜 그러시는 건가요?
미쿠 : 내일 돌아가잖아. 그래서 만약에 집에 돌아가면 무서워 할까 걱정되서...
아리사 : 평범히 생각하면 무섭겠지만... 왠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되요. 뭐랄까... 조금 무감각 해졌다고 해야될까요?
으음...
그런것에 무감각 해지는건 좋은건가 나쁜건가...
겁에 질려서 무언가를 못하는 것 보다는 좋긴 하겠지만 뭔가 꺼름찍한데...
그래도 돌아갈 시간을 더 늘릴수는 없는 노릇이구.
그렇다면 일단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아리사 : 그나저나... 미쿠 씨가 말했던 린 씨가 의외로 상냥하다는게 뭔지 요즘 알거 같아요.
미쿠 : 그치? 같이 지내다보면 알게 된다구.
아리사 : 방금의 안나 쨩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저도 도와주셨고...
정말 그 대외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이미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야...
린은 그걸 정말 불편해하니까. 억지로 할 순 없지...
아리사 : 조금 멋질지도...
미쿠 : 에~. 린은 안 준다?
아리사 : ㅂ, 받을 생각도 없어요! 단지 동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뿐이에요.
으음... 아리사가 아이돌을 보는듯한 시선이라는 걸까.
그렇게 당황하며 말하는 아리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나도 적당히 음료수를 꺼내 마셨어.
역시 탄산이 최고인거 같아 음료수는.
그리고보니...
미쿠 : 옛날에 부모님이 탄산 음료수 못 마시게 했었는데...
아리사 : 아, 제 부모님도 그랬어요!
미쿠 : 그렇지? 설탕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마시지 말라던가... 커서 보니까 그렇게 대신 마셨던 오렌지 주스나 이런것에도 설탕이 듬뿍듬뿍 들어갔지...
뭐랄까.
역시 이미지가 그렇게 박혀있으니까 말이야...
그 이후로 뭐랄까. 음식은 맛있으면 장떙이라는 느낌이 되어버렸어.
뭐... 물론 건강 챙기는건 중요하지. 응.
린 ; 뭘 그렇게 재밌게 이야기 해?
미쿠 : 아~. 린. 그냥 음료수에 대해서 조금.
아리사 : 그리고보니...
1. 아리사는 부모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다.
2. 아리사는 내일 돌아가는 과정을 묻는다.
먼저 2표 뽑히는걸 채택합니다.
미쿠 : ...아.
좋지 않아.
그리고보니 나 린의 가정사에 대한것을 말해주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을 하면 안 될거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이거, 어떻게하는게 좋지?
역시 적당히 넘기는게...
아리사 : 어라... 저 뭔가... 지뢰 밟은건가요...?
린 : 뭐, 지뢰라고 할 것도 아니야.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각한 문제도 아니고.
...어라.
괜찮은건가?
린 : 뭐, 내 부모는 어렸을때 죽었어. 대충 5살 때 정도였나.
아리사 : 아...
린 ; 그 이후로 뭐... 가족이라고 부를 사람은 있었는데 말이야. 그 사람도 죽었고. 지금은 나 혼자일려나. 그러니까 기억도 애매하고... 물어봐도 뭐라 대답 못해.
아리사 : 그... 죄송해요.
린 : 괜찮아. 딱히 그거에 무슨 트라우마라던가 그런게 있는것도 아니고.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야.
하긴, 린은 원래 이런 녀석이였지... 괞이 나도 긴장했어.
그래도... 나중에 한번 물어보자.
아리사 : 그럼... 일단 저도 자러 들어가 볼게요.
린 : 뭐, 푹 자. 돌아갈때 힘들테니까.
아리사 : 네...
미쿠 : 들어가~.
어색한 공간에서 빠져나가자고 생각했는지 아리사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
아니면 나랑 린이랑 둘이 같이 있을 수 있게 양보해준걸까.
...뭐, 아무렴 어때.
미쿠 : 그나저나... 린, 아까 이야기는...
린 : 뭐야. 미쿠도 걱정하는 거야?
미쿠 : 아니 뭐... 일단은 물어볼까 해서.
린 : 전에도 말했잖아. 부모가 죽을때도 별 느낌 안 들었다고. 뭐, 그런녀석이야.
라면서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기지개를 피는 린.
...걱정이 되.
린이 걱정이 되는게 아니라...
만약에. 나중에 내가 어떤 사고에 휘말려 죽더라도...
린은 아무렇지 않다고 말 할까.
...아니아니, 이렇게 부정적이게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죽을 일도 없구~. 뭐... 지금까지 처럼 잘 헤쳐나가겠지.
린 : 우리도 들어가자.
미쿠 : 응.
그렇게 방으로 들어온 나와 린.
린은 씻고 오겠다면서 방을 나갔고...
...
뭐할까나...
1. 그냥 적당히 핸드폰이나 보면서 린을 기다린다.
2.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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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캐릭터 들에게 적당한 질문을 묻는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인터뷰 같은 느낌일수도...
Q. 당신이 목숨을 받쳐 지킬 사람은?
린 : 미쿠?
안나 : 언니(미쿠).
미쿠 : 에... 그러니까... 린 정도일려나...? (안나 : @지이이...)
세리카 : 전부 지켜 드리고 싶어요!
Q.내가 이것만큼은 ㅇㅇ보다 잘났다.
아리사 : 사진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안나 : 돈버는 건 언니보더 잘 할지도.
카나데 : 흐응... 굳이 말해야 될까나?
세리카 : 친구를 사귀는 건 린 씨보다 자신있어요! (안나 : 그건... 더 떨어지면... 안 되는 거잖아...)
Q.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미쿠 : 역시 린 일려나...
린 : 딱히...? (미쿠 : 너무해!)
카나데 : 내 파트너 일려나.
세리카 : 역시 린 씨 일려나요?
카렌 : 솔직히 린이 이러저러해도 의지가 되지...
안나 : 솔직히... 언니 보다는... 린이 의지가 되지... 여러모로... (미쿠 : 너무하잖아 다들~!)
Q.공부는 누가 가장 잘 할거 같나요?
카나데 : 나 일려나. 뭐, 일단 대학 월반까지 했고...
안나 : 원주율... 40자리 까지는 외우고 있긴 한데... 그럼 나 일려나...?
린 : 안나 쪽이 점수가 높지.
아리사 : 미쿠 씨도 전교 10등 안에는 든다구요? 영어가 문제긴 하지만...
Q.이것만큼은 다른사람에게 양보 할 수 없다! 하는건 있나요?
미쿠 : 으음... 린?
린 :사격 실럭 일려나. (미쿠 : 잠시만 린!)
카나데 : 이 그룹에서 피아노는 가장 잘 친다고 보는데.
세리카 : 바이올린 저 잘 켜요!
안나 :밤샘...?
Q.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아리사 : 아이돌 쨩들의 생생한 사진이... 그리고 정보가...(안나 : 역시 스토커인가...)
카렌 : 휴식...일려나.
사에 : 돈이네요.
Q.우즈키의 웃음은?
린 :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
카렌 : 마지막 희망...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미쿠 : 제대로 웃는걸 다시한번 보고 싶어.
세리카 : 정말 치유 되죠?
Q.만약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린 : 찾아야지.
미쿠 : 어차피 알아서 올텐데 기다리는게 좋을려나.
사에 : 아무래도 찾아 나서겠지요.
안나 : 뭐... 다른 사람이 찾아 줄 테니까...
Q. 스트레스 해소법은?
미쿠 : 으응... 누구와는 다르게 총 같은거 말고 책 읽기라던가...?
린 : 미쿠 안고 있기.(미쿠 : 엣...)
안나 : 컴퓨터 게임...?
세리카 : 사격이면 기분이 확 풀려요! 라곤해도 자주 못하지만요...
Q.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에 : 천하에 쓰래기. 구제도 불가능한 폐기물.
미쿠 : 뭐어... 평범하게 좋으신 부모님일려나...
세리카 : 그냥 그럴려나요? 평범해요. (안나 : 정말...?)
Q. 돈에 대해서는 아떻게 생각하나요?
미쿠 : 뭐... 많으면 좋을려나...
린 : 그냥 뭐... 굴러다니는 돌덩어리.
세리카 : ...? (카나데 : 이 아이.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인데)
아리사 : 으윽... 빚만 안 내고 산다면 아무래도 괜찮을려나요...
Q. 만약에 당신이 필요한 오직 한 개만 있는 물건이 다른 사람의 손에 있으면?
린 : 협상하고 안 되면 잘 뺏어야지.
미쿠 : 으음... 정말 그거 한 개 밖에 없는지 먼저 알아볼거 같은데...
세리카 : 같이 사용하면 안 되나요?
안나 : 협박...?
Q. 마지막으로, 한가지 소망을 말해보자면?
린 : 평범한 삶. 그것 뿐이야.
미쿠 : 린의 옆에 있는 것.
카렌 : 우즈키의 행복... 일려나?
안나 : 언니의 안전... 다른건... 없나?
카나데 : 글쎄. 뭘까나. 뭐... 적당히 돈으로.
아리사 : 제 몸의 안전...?
사에 : 가문의 부흥이와요.
적당히 커미 믹스를 한 개 가지고 커피를 탔어.
뭐랄까. 피곤하네...
역시 그런 안 좋은 생각을 하니까 피곤해지는건가.
사람은 긍정적으로 살아야되...
커피를 마시고, 밖을 보았어.
완전히 둥근달은 아니지만 조금만 있으면 보름달이 되겠지...
하아...
뭔가 축 처지네.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적당히 뭐라도 볼까 했지만 귀찮아졌어.
으음...
원래 이렇게 텐션 다운 되는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그게 크긴 했다는걸까.
차라리 이렇게 되면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까.
아니, 하지만 이런 말을 하면... 뭐랄까. 시험하는거 같아서 미안해 지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1. 린에게 한번 직접적으로 물어볼까.
2. 으응. 그냥 내가 생각이 과한거 뿐이였으니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래, 물어보자.
만약에... 내가 그렇게 죽어버리면... 린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
별로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보고 싶어.
그렇게 적당히 린을 기달렸어.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문이 열리고...
린 : 어라, 갑자기 왠 커피?
미쿠 : 그냥. 마시고 싶어서.
린 : 흐응...
별 상관없다는 듯이 머리카락의 물기를 닦는 린.
...그래, 지금 물어보자.
미쿠 : 저기, 린.
린 : 응?
미쿠 : ...혹시말이야.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할거같아?
내 질문을 듣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잠시 생각을 하는듯이 보였어.
그리고는...
린 ;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미쿠 : ...글쎄... 왜 이러는 걸까...
린 : ...아마 미쿠가 원하는 답을 들려 줄 수는 없을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오는 린.
그리고는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면서 말했어.
린 : 겪어보질 않았으니까 모르겠는걸. 그렇다고 겪고 싶지도 않고.
미쿠 : 그래...?
린 ; 미쿠의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있으니까 부모를 잃는다는 슬품은 잘 모르잖아?
미쿠 : 그렇네...
린 : 그거랑 비슷한거 아닐까나.
그렇게 살짝 말을 돌리는 린.
하지만 알 수 있었어.
아마 지금까지의 린이라면... 아무렇지 않지 않을까 라고...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미쿠 : ...
린 : 하아... 뭐랄까... 너무 걱정하지마. 애초에 그럴일이 없을테니까.
미쿠 : 응...
린 : 생각이 너무 깊다니까...
그렇게 내 머리에서 손을 때는 린.
그런 린을 나도 모르게 쭉 바라보고 있었어.
그리고...
린 : 어라, 왜 그래?
미쿠 : ...
린 : 하아... 정말. 할거야?
한숨을 쉬며 린은 나를 안았고, 그대로 나는...
...
......
아침해가 눈부시다.
아무래도... 커텐 안 닫고 잤었나...
시간을 보니 8시... 조금 넘었네.
린 : 으응...
내 옆에서 뒤척이는 린.
그런 린을 두고 난 먼저 씻었어.
뭐랄까...
어제... 너무 민감했었나 나...
그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손해보는건 나고. 응.
그래, 그럼 돌아가 볼까나...
Chapter 4-3. 순결한 채로. END
Chapter 5. 계속되는 나날.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하실 건가요?
1. 미쿠
2. 카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여름의 뜨거운 공기를 가져가 준다.
하아...
카렌 : 시원하네...
뭐랄까, 요즘 조금 감성적으로 변하고 있는거 같아.
여름이여서 그런가?
...그 날이 가까워서 일지도.
뭐, 아무튼 슬슬 내려가볼까.
아스카처럼 옥상에서 멍하니 사색하는 취미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계단을 내려와서 나는 우리들. 뉴 제네레이션의 사무실에 들어왔어.
역시나 아무도 없네...
오늘 스케쥴 있는거 나 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일단 뭘 하는게 좋을까.
시간은 남아있는데...
...에어컨 바람 시원해...
P : 아, 카렌. 조금 일찍 왔네.
카렌 ; 사실 몇 분 전까지 옥상에 있었는데.
P : ...
카렌 : 걱정마, 딱히 아스카나 그런애들 처럼 중2병 노선 탈 생각은 없으니까.
그럴 상황도 아니고, 시간도 없고.
거기에다가 뭐랄까. 안 어울리잖아?
카렌 : 오늘 잡지 촬영이였던가?
P ; 아, 응. 여름 원피스인데. 괜찮지?
카렌 : 뭐... 그 감독은 잘 아는 사람이고. 괜찮겠지.
하아...
피곤하다.
카렌 ; 그럼 조금 잘 테니까 나중에 시간봐서 깨워줘~.
P : ...하아. 알았어.
한숨을 쉬고는 말하는 프로듀서.
뭐, 아무래도 좋아.
...
일을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한 개 먹고 있었어.
벌써 여름방학도 많이 지나갔어.
라곤해도 1/2정도만 지나간 거지만...
P : 자, 가자.
카렌 : 오우, 운전 잘 부탁해~.
P : 그런데 말이야. 벌써 여름방학 꽤 지났지?
카렌 : 그런데?
나는 차에 타면서 안전벨트를 맸어.
프로듀서는 운전석에 탔고, 시동을 곧 켰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고...
P : 카렌도 휴가 얻을 생각 없어?
카렌 ; 휴가인가...
P : 슬슬 일도 거의 처리했고. 쉬어도 될거 같은데.
으음...
확실히 조금 몸을 쉬고싶기는 하지만 좀 더 하고싶은것들도 있고...
P : 컨디션 조절도 잘 해야 된다고?
카렌 : 그렇네.
부릉하는 소리를 내면서 출발하는 차.
돌아갈때 까지 1시간 정도인가...
카렌 : 우즈키나 미오는?
P : 뭐... 딱히 큰 일은 없는데.
카렌 : 흐응...
그럼 나도 맞춰서 쉬는게 좋을까나.
으음...
1. 역시 휴가를 얻어볼까.
2. 아니, 조금 더 하고 싶은것도 있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P : 요즘... 되게 많이 일이 있었잖아.
카렌 : 그렇네... 좀 쉴까.
P : 응. 그럼 일단 내가 적당히 말해둘게. 역시 바로는 안 되겠지만...
카렌 : 응. 부탁할게.
그나저나 휴가인가...
휴가를 하면 뭘 할까나.
일단 집에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으음...
이렇게 휴가를 받는다고 해도 뭘 할지가 고민이네.
하긴... 휴가를 받은적이 거의 없으니까.
우즈키가 신데렐라 걸이 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이였지만... 힘이 들어서 휴가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일이 없으니까 쉰다는 느낌이였는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휴가를 받는것도 나쁜 기분은 아니야. 아니, 도리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려나?
그리고... 그만큼 우리들이 유명해졌다는 거니까...
P : 그런데 말이야... 휴가 때는... 그 일도 쉬는거지?
카렌 : 응? 아아 뭐... 그렇지 않을까?
P : ...하아...
카렌 : 왜 그렇게 마음에 두는거야. 신경쓰지마. 딱히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P : 그렇지만...
카렌 : 그냥 조금 귀찮은 부업일 뿐이야.
걱정 많다니까...
의외로 차라리 이쪽에 걸치고 있는게 편한 면도 몇 개 있다고.
...
......
그렇게 대충 3,4일 지났나. 휴가가 떨어졌어.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카렌 : 후아암...
...너무 일찍 깨 버렸어.
오래간만에 푹 자자~ 라면서 침대에 누웠건만... 쪽잠자던게 버릇이 된걸까. 새벽이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휴가 잘 보내라는 우즈키의 문자가 와 있었어.
적당히 답장을 보내놓고...
어라...
오래간만이네. 이 녀석에게 문자가 오는건...
연락도 뜸했으니까.
뭐, 아침에 답장하기로 할까나. 딱히 급한일은 아닌거 같고.
그나저나 뭐하지...
...
딱히 할 것도 없고 다시 잠을 잤어.
그리고 오래간만에 엄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TV를 좀 보다가 새벽의 문자가 떠올랐어.
스케쥴이 많이 어긋나는 바람에 못 만났던 녀석인데... 오늘 시간 될려나?
오래간만에 만나자 싶어서 문자를 보내니 마침 오늘 시간이 빈다는거 같아.
그렇게 점심시간에 약속을 잡았어.
할 것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시간이 되었고, 준비를 하고 만나기로 한 역으로 향했어.
내가 도착하니...
아나스타샤 : 카렌~. 여기에요.
카렌 : 오래간만. 잘 지냈어?
아나스타샤 : да. 별 일 없었어요.
오래간만이네, 이렇게 만나는것도.
아나스타샤 : 우즈키나 미오도 잘 지내시나요?
카렌 : 뭐어... 잘 지낼려나.
아나스타샤 : ?
카렌 : 뭐랄까. 요즘 많이 바빠져서 말이야. 힘들다고 하면 힘들거 같지만... 뭐, 큰 일은 없으니까.
아나스타샤 : 그런가요...
살짝 아쉽다는 듯한 아냐의 말투.
역시 예전처럼 같이 만나서 뭔 갈 하는건 어려울려나...
카렌 ; 그래서 어디로 갈래?
아나스타샤 : 으음... 생각해둔 곳은... 없어요.
카렌 : 그렇네... 갑자기 만나자고 한건 나니까... 음... 그럼... 곧 점심시간이니까 밥도 먹을겸... 단골 집 있는데 그쪽으로 갈래?
아나스타샤 : да. 그곳으로 가요.
그렇게 나와 아냐는 식당으로 향했어.
내가 자주 가는 식당은 살짝 골목진곳에 있어서 그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아나스타샤 : ...?
카렌 ; 왜그래?
아나스타샤 : 으음... смысл...느낌이 안 좋아요.
카렌 : 무슨 느낌?
아나스타샤 : 글쎄요...?
별거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발을 움직였어.
그리고 문뜩 알아챘어.
묘하게 조용하다는 것을.
물론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은 있어.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가라앉은거 같은 느낌이...
그때였어. 저 멀리에서 어떤 여성이 다가오는 것을 봤어.
꽤나 아름다운 여성.
어디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을때, 그 여자는...
??? : 자, 뛰어.
카렌 ; 엣?
아나스타샤 : 읏?
나와 아냐의 손을 잡고는 한 곳으로 뛰기 시작했어.
예상외의 힘에 이끌려 나와 아냐는 갸우뚱 했고... 그 순간.
뭔가 피잉- 하고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났어.
전에 들어봤던 그 소리.
총알이 내 옆을 지나가는 그 소리.
아냐도 심상치 않은걸 눈치챈걸까. 아니면 아까 그 소리가 들렸던걸까. 살짝 얼어붙더니 그 여자가 잡아 당기는 쪽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어디 뒷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공간으로 들어갔어.
자제들이 쌓여져 있는걸 보니 창고로 쓰는 공간인거 같은데...
??? : 뭐, 이정도면 괜찮겠지.
카렌 : 잠시만... 당신 누구야...?
??? : 나? 아, 그리고보니 너희는 날 몰라보겠구나. 본 적도 없고.
그럼 이 사람은 날 알고 있다는건가? 아니면 아냐를?
카나데 : 뭐, 적당히 카나데라고 불러.
카나데...?
전에 들어본 기억이...
아... 그리고보니 미쿠에게 들은적이 있어.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 명 있다고...
랄까. 미쿠에게 들은거니까 아마도 이 사람도... 아니, 아까전에 태연하게 반응한걸로 봐서는 확실해.
린이랑 비슷한 종류의 사람이다.
그런데 왜 우리를 구해준거지?
일단은...
1.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2. 왜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거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카나데 : 그게 중요해?
카렌 : 애초에 당신을 고용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니까.
나는 아냐의 손을 잡았어.
언제든지 우리끼리 도망칠 수 있게.
린의 은신처 몇 개는 알고 있어. 그쪽으로만 도망치면 되.
시부야 역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으니까...
아나스타샤 : 카렌...?
카렌 : 괜찮아, 일단은 도망치면 설명을...
카나데 : 뭐, 그렇게 경계하는게 맞다고 봐. 음... 그래도 역시 의뢰주랄까. 밝히기는 좀 그런데.
그렇겠지.
그럼...
카나데 : 뭐, 의외로 선의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만 생각해둬.
카렌 ; 무슨...
카나데 : 뭐, 거기에다가 너도 모르는게 한 가지 있는거 같은데 말이야... 옆의 그 녀석. 일단 꽤 거물이여서.
거물...?
그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은 아닌데.
아나스타샤 : ...
카나데 : 어때, 짐작가는게 있지 않아?
아나스타샤 : ...한 가지... 짐작가는게 있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아냐는 크게 한 숨을 쉬었어.
아냐는 뭘 숨기고 있는거지?
카나데 : 적당히 그쪽 사람이라고 해 두고, 따라오면 안 될까?
카렌 : 해 둔다니. 아니라는 거야?
카나데 : 말하려면 복잡해지니까. 아무튼 슬슬 또 장소를 옮겨야 될거같네.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어.
...어쩔 수 없어.
이 사람은 이런 느낌이라면 분명 아냐만큼은 데려갈거야.
차라리 나도 같이 가 있는게 더 좋겠지.
하아... 휴가 받자마자 뭐야 이게...
카렌 : 알았어. 따라갈게. 하지만 뭔가 구속한다거나 하면 바로 반항할거니까.
카나데 : 네네, 알겠습니다. 차 준비해뒀어. 가자.
그렇게 우리들은 그 창고와 같은 곳을 나와 어느 한 검은색의 차가 있는 곳으로 왔어.
운전수로 보이는 사람도 타 있었고...
자연스럽게 보조석의 문을 여는 카나데.
카나데 : 자, 가자. 뒷자석에 타.
아나스타샤 : да..
카렌 : ...
차라리 이 여자가 린이였으면 맘 편히 탈텐데...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내 가방에 들어가 있는 미쿠에게 받은 이 권총이 있다는건 조금 안심 할 수 있었어.
그렇게 우리가 타자 차는 출발했고...
카렌 : 그래서 어디로 갈 셈이야?
카나데 : 일시적으로 도쿄를 벗어날 생각이야.
카렌 : 그래서 어디로?
카나데 : 글쎄, 내 목적은 아나스타샤를 지키는 것이지 정확히 어떻게 지키라고는 안 들었단 말이지.
카렌 : 계획도 없는거야?
카나데 : 걱정마. 차라리 이렇게 계획없이 움직이는게 나아. 뒷배경이 거물이면 더욱더. 괞이 계획을 짜놔도 린처럼 유능한 녀석이 주위에 있지 않는이상 금세 파악될거고.
...어쩔 수 없나...
저 사람도 우리들이랑 똑같이 뭔가 크게 그릴 수는 없는거 같고...
그나저나 아나스타샤. 조용하네.
...일단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궁금하지만, 일단 이 사태에 겁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
적어도 이 상황에서 벗어난 뒤에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
그렇게 차는 2시간 정도 달렸어.
2시간 하고 좀 더 달리고...
카렌 : 시즈오카인가...
카나데 : 적당히 호텔 잡아뒀어. 그쪽에서 하룻밤 정도 보내야지.
카렌 : ...하아...
뭐,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다른건 몰라도 아냐가 거물이라는 것은 저 사람이 말한거니까. 잘 되겠지.
거기에다가 미쿠의 말에 따르면 린이랑 실력은 비슷하다는거 같고. 적어도 크게 위협받는 일은 없을거야.
그렇게 차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좀 더 들어가 평범한 주차장이 아닌... 뭔가 VIP들만 들어가는 곳일까.
그곳까지 들어가서 우리들은 차에서 내렸어.
차는 주차하러 가는건지 운전수랑 같이 떠났고...
카나데 :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거 같은데. 들어가서 이야기 할까.
아나스타샤 ; ...
카렌 ; 그렇게 할까... 자, 아냐. 가자?
나는 아냐의 손을 잡고 엘레베이터를 탔어.
꽤 올라갔어. 그리고 들어간 방은 꽤 비싸보이는 방.
카나데 : 이왕 온거 비싼곳에서 보내는게 좋지?
카렌 ; ...들키기 쉬운거 아니야?
카나데 :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여서 말이야. 그쪽으로는 믿어도 좋아.
아마 스위트룸. 이라는 곳에 우리는 도착했어.
그럼 일단...
1.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2. 아냐는 뭐 하는 사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타이밍이 나빳네요 카렌에게는
일단 가장 먼저 알아야 될 것은 이거야.
그리고 나중에 틈을 봐서 린이라던가 미쿠에게 연락을 하는게 좋겠지.
그럼...
카렌 ;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어?
카나데 : 흐음... 솔직히 나로서는 상관없는데. 아나스타샤. 이 아이가 문제야.
카렌 : ...
그렇겠지.
이 일이 일어난 이유에는 일단 아냐가 관련되어 있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알게된다면...
아나스타샤 : ...카렌...
카렌 : 응?
아나스타샤 : ...죄송해요... 저 때문에...
카렌 : 으응, 신경쓰지마.
그리고보니 아냐는.
내가 그런 것에 관련되어 있다는걸... 모르겠지...?
그렇다면 적당히 지금 밝혀놓는게 좋겠지.
카렌 : 나도 뭐... 뒤가 깨끗한 사람은 아니니까. 너무 자신때문에 휘말렸다고 생각하지 말아줘.
아나스타샤 : Что...?
카렌 : 그러니까. 나도 이쪽 세계의 사람이라는 거야. 아무튼... 카나데... 라고 했나? 아냐의 정보를 숨기면서 말 해줄 수 있어?
카나데 : 정말... 무리인 이야기를 하네...
그렇겠지.
일단... 아냐의 그런 점 까지 들춰가면서 까지 뭔갈 하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일단 적당히 넘겨둘까...
카나데 : 뭐, 아나스타샤의 관련된 무언가가 망했고, 그 망한곳의 관련된 사람들을 싹 쓸어담고 있다고 해야될까나.
카렌 : ...
카나데 : 왜? 무리라곤 해도 안 해 주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피는 카나데.
그리고는 의자에 앉았어.
카나데 : 아무래도 도쿄에 들어가는건 무리지. 그래서 어떻게 할래?
카렌 : 어떻게 하냐니...
카나데 : 여기에서 이렇게 죽치고 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언제 이곳까지 손을 뻗어올지 몰라.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뭐 안전한 곳 알고 있어?
아나스타샤 : 그...
카나데 : 아, 너가 알고 있는건 됬어. 진작에 파악됬을 확률이 높아.
그렇겠지...
만약에 아나스타샤에 관련된 사람이고, 사건이면 일단 조사를 하고 나서 일을 치루는게 맞으니까...
라곤해도 정말 거물인건가?
망했다는 건 즉 아나스타샤가 속해있는 곳이...
카나데 : 일단 말하자면. 그 조직은 살아있어. 단지 일본에 손을 못 뻗을 뿐이야.
카렌 : ...흐응...
카나데 : 그래서 어떻게 할래?
카렌 : 그 의뢰주 있잖아. 돈 어디까지 쓸 수 있어?
카나데 : 글쎄, 물어봐야 겠는데. 왜?
카렌 : 안전한 곳이라면. 몇 곳 알고 있는게 있거든.
내 것도, 아냐의 것도 아닌 장소.
내가 알고 있는 장소가 한 곳이 있어.
그곳으로 가면 되겠지.
그럼 일단... 오늘 하룻밤 정도는 이 스위트 룸에서 자고 가기로 할까.
1. 피곤하니까 자자. 내일을 위해 체력도 보존해야 될거같고.
2. 일단 카나데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쿠 쪽에도 알려야 될거 같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