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 기본적으로는 잠입이야. 물론 나중에는 분명 난리 나겠지만... 일단은 들어가서 시작해야되.
미쿠 : 응...
린 : 나는 나름 저쪽에 얼굴이 알려져 있을거야. 그러니까 내가 들어가는건 위험 가능성이 크고...
미쿠 : 내가 대신 들어간다...는거지?
린 : 응.
확실히... 린이 한 숨 쉴만 하네.
이런 일이라면 분명 그럴거야.
린 : 원래라면 다른 사람을 쓰고 싶었지만...
미쿠 : 카나데?
린 ; 그렇지...
...그 사람은 이제 안 되니까 말이야...
린 :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건 미쿠니까.
미쿠 : 뭔가 부담스러운데...
세리카 : 저, 저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때, 세리카가 갑자기 질문 해왔어.
린 : ...왜?
세리카 : 돈으로 다른 사람을 고용하면 안 되는 건가요...?
린 : 아무리 돈에 환장한 사람이여도 이런 자살 작전에 가는 녀석은 없어.
세리카 : 그런가요...
시무룩 해지는 세리카.
세리카는 날 보내기 싫은거겠지...
그런 세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나에게 기대어왔어.
안나 : 일단... 서포트는... 완벽하게 할 수... 있을거야...
린 ; 전의 나나처럼 전자전으로 어떻게 될 것은 아니야. 그정도의 인물도 없고.
미쿠 : 그렇겠지...
하지만 역시 나도 나서서 가고 싶진 않네...
그야, 일단 목숨을 걸어야 되는 곳이기도 하고.
...하긴.
한 두번이 아니지 이런 미친 작전에 뛰어드는건...
미쿠 : 알았어. 뭐,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
린 ; ...그럴 줄 알았어.
미쿠 : 아무튼, 어떻게 해야되는 건데?
그렇게 나는 린에게 설명을 들었어.
처음에는 성운 녀석들의 무기 운반책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 다음, 안나가 몰래 보내놓은 내 장비와 안나의 장비를 찾은 다음에, 몰래 그 부대장 녀석을 먼저 쏴 죽이는 것.
그리고 그대로 빠져 나오는 것. 이라는 건데...
린 : 아마, 몰래 처리하긴 어려울거야. 하면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미쿠 : 하아...
린 : 그러니까 나올때는 한바탕 해야될거야. 다행히, 보통 방어라고 하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걸 막기 위한 거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걸 막는건 그다지 없어. 그러니까 평소보다는 쉬울지도 몰라.
안나 : 그 외의 정보는... 완전히 없어... 그러니까...
안나의 장비를 이용해서, 내부 장비를 탐색하는 거지.
응.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긴장되네...
린 ; 이틀 뒤에 출발할거야. 일단... 감은 다시 찾아두는게 좋을거야.
미쿠 : 응...
린 ; 그럼 일단. 내가 할 말은 여기서 끝났어. 해산해도 좋고.
그래, 나는 사용인 같은거로 고용되서 가는거지.
원래부터 이런 뒷세계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 일을 해온 사람.
응. 그렇지...
아무튼, 나는 차로 안내되었고, 차를 탔어.
그리고 린이 말해준대로 눈가리게를 하게 되었고...
차는 출발했어.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도착하고 눈 가리개가 풀렸고...
사진으로 봤던 그 저택의 문이 보여.
그럼 들어가보자.
...
원래부터 계약이 되어있는 걸로 되있기 때문에 나는 딱히 인터뷰라던가 그런것도 없이 그대로 일을 맡게 되었어.
청소 같은 것 부터, 짐이나 자제정리 같은 일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몇 명 더 있었어.
나는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게 되었고, 숨겨두었던 USB를 꺼내서 메이드복의 주머니에 넣었어.
...그나저나 메이드복이라니. 도대체 이 곳의 사람의 취향은 어떻게 된거야?
물론 사용인이라는 표식은 확실하게 나겠지만...
뭐, 다행히도 전통적인 메이드복이여서 숨길 장소는 많았어.
치마도 꽤 길고... 주머니도 좀 있고.
그렇게, 대충 2시간 정도는 이 곳을 둘러보는 것에 시간을 들였어.
그리고...
미쿠 : ...저거지...
안나가 말해줬던 컴퓨터.
이곳의 CCTV등을 통제하고 있는 컴퓨터.
문제는 역시 그런 컴퓨터가 혼자 딸랑 있을리는 없지...
지금 앞에만 해도 2명의 인원이 그것을 보고 있어.
이제 저걸 어떻게 해야되는데...
1. 거짓말을 해서 다른 사람이 불렀다고 해서 한 명 정도는 유인을...
2. 거짓말이 들키면 위험하고, 그냥 여기서 두 사람을...
어차피 이 메이드 씨는 돈으로 고용된 입장이야.
딱히 여기의 인물이아니고, 이렇게 적당히 꼬드기면 되는거야.
그렇게 그 상자를 가지고 난 그대로 2층으로 올라왔어.
그대로 눈이 없어지니 잠시 상자를 열어서 안쪽을 봤고, 그곳에는 권총이 들어 있어.
P9. 내 권총.
그리고 탄창도 몇 개가 있고.
그 탄창은 치마속의 가터벨트로 마련된 공간에 꽂아넣었어.
하이삭스는 이런게 편하다니까.
권총은 메이드복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니까.
작정하고 주머니속을 뒤지는 사람은 없을거고.
몸의 검사라도 받으면 모를까, 알아보니 이곳은 저택의 입구에서 행하고, 안에서는 안 한다니까. 다행이지.
그럼...
1. 이대로 작전 실행을... 너무 늦으면...
2. 좀 더 주변을 살펴볼까. 일단 조심해야되.
상자를 그냥 아무도없는 옆의 방에 휙하고 던져 놓고, 기존의 루트로 걸어가고 있었어.
급해서 달리거나 하면 안 되. 어차피 상대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아.
도리어 도망갈려고 나와주면 고맙지.
세리카에게 조언을 받은 메이드의 움직임으로... 천천히, 살짝은 기품있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나 : 비밀번호는 9...2...5...
그리고 지금 나는 마지막 관문에 와 있어.
여기서부터는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되는... 흔히말하는 관계자외 출입 금지 구역.
여기서부터 들기면 귀찮아져.
비밀번호 12자리를 전부 치고, 문이 열렸어.
안나 : 경보 시스템은 무력화 시켜뒀어. 하지만 보스의 방에 있는 직통연결 만큼은 어떻게 안 되니까...
그럼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서의 임기응변.
그렇다면. 여기선 숨어서 이동하는 것 보다는...
그냥 당당하게. 정면에서.
어느정도 이동했을까, 저 앞에 한 명이 하품을 하면서 서 있는게 보여.
그리고 날 눈치채고...
남성 ; 뭐야. 왜 메이드가 여기까지 들어오지?
미쿠 : 이곳의 보스 씨가 절 불러서 말이죠.
남성 : 흐음...? 난 들어본적 없지만...
미쿠 : 저도 갑작스럽게 불려서 잘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 살짝 고민을 하듯이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서는...
남성 : 일단 연락을...
하면서 무전기를 꺼내는 이 남자의 복부를 차고 균형을 잃은 남성에게 다시 달려가 굽어진 허리를 이용해 머리를 크게 차버리고, 다리를 걸어 뒤로 넘어트리는 것과 동시에 가슴을 있는 힘껏 짓밟아 뭉겠어.
단단한 구두굽이 흉기가 되서는 그대로 갈비뼈를 부숴 폐를 찔르고, 다시한번 밟아 부서진 갈비뼈는 심장을 파고들거야...
남성 ; 카, 크학...!
미쿠 : ...
쓰러져있는 남자의 입을 막고 눈이 감기는걸 보고 있어.
그리고 헐떡이던 숨은 그대로 멈추게 됬고...
그대로 그 시체는 놔두고 걸어 들어갔어.
...오래간만에 느끼는 감각.
아까도 역시 저질러 버렸지만, 아직도 흥분감이 가시질 않아.
숨이 좀 가파올라.
안나 : 언니, 진정해.
미쿠 : 알고 있어...
손을 다시 한번 꽉 쥐고, 나는 다시 걸어갔어.
이제 시체처리를 할 필요는 없지.
그렇게 수월하게 문에 도착했어.
그 보스가 있는 문에.
미쿠 ; 있는거 맞지?
안나 : 응. 들어가고 나서부터 한 번도 나온적 없어.
똑똑하고 노크를 했어.
그리고 안 쪽에서는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주머니 속의 권총을 쥐고 들어가니 큰 책상 앞에 여러 서류와 함께 앉아있는 이곳의 보스하고 경호라고 보이는 3명의 남성.
그리고... 저건...
남성 : 무슨 일이지? 여기에는 출입 금지일텐데. 아니, 애초에 어떻게 들어왔지?
그렇게 물어오는 경호원을 무시하고, 나는 그대로 주머니 안에서 총을 발사했어.
보스는 순간 일어날려고 했지만 가슴에 총알을 맞고 다시 주저앉았고, 가까이 오면서 묻던 남성의 머리에 한 발. 그리고 왼쪽의 남자에게 한 발, 오른쪽의 남자가 몇 발 쏘지만 나를 향해 쓰러지는 시체를 끌어 당겨 막고는 다시 내 권총으로 오른쪽의 남자를 쐈어.
역시나 방탄복 정도는 입구 있네. 다행이야.
그리고 보스라는 남성이 뭐라고 말 했지만, 무시하고 그 미간을 꽤 뚫어줬어.
그리고 잠잠해진 보스였지만...
안나 : 알람 울렸어.
미쿠 : 알고 있어.
안나 : ...언니...?
아,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안나 : 무슨 일 있어?
미쿠 : 으응, 아무것도.
그리고보니 여기 CCTV없다.
그렇다면 이걸 보고 있는건 나 밖에 없는 거겠지...
...
미쿠 : 미안, 구해주지는 못할거 같아.
나를 쾡한눈으로 보고있는... 내 또래로 보이는...아이.
무슨 짓을 당했던걸까. 주변의 주사기를 보면 대충 예상은 가지만...
미쿠 : ...적어도...
전에 린이 나에게 할려던 것 처럼하면.
아픈것도 못 느낄테니까.
나는 그 주사기중 차있는 주사기를 가지고 아이의 동맥에 찔러 넣었어.
몸부림 치는 아이였지만, 곧 잠잠해졌고...
그 아이를. 쐈어.
...
미쿠 : 계획에 변경은?
안나 : 없어. 그대로 하면 될거같아.
미쿠 : 응...
바로 옆방에 있는 무기실에서 UMP9를 꺼내서 장전을 해놓고, 탄창도 몇 개를 챙겼어.
그리고 나머지는, 같이 있었던 기름을 써서 라이터로 전부 태웠어.
문을 닫아놓으니 꼭 팝콘튀기는 것 같은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미쿠 : 그럼, 갈게.
안나 : 응.
나는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향해 달렸어.
내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왔던 그 문으로 나가서, 그대로 아까 내가 올라왔던 계단을 내려가면 되는 일.
하지만...
미쿠 : 하아...
역시 쉽게는 되지 않네.
내가 아까 들어왔던 긴 복도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아무리 내가 응전을 한다고는 하지만 난 혼자. 천천히 다가오는건 어쩔 수 없어.
남성 : 지금이다!
엄폐하고 UMP9를 장전하고 있는 사이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
장전을 포기하고 P9를 들어서 그쪽을 겨눴지만...
소름끼치는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한 남자의 머리가 터져버렸어.
내가 여기에 있음에도 들렸던 그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는 3번이 연속해서 들렸고, 그 수만큼의 머리가 남자들의 어깨 위에는 없었어.
말 그대로 터져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았어.
그것을 보고 저쪽의 사람들은 얼어버렸고, 그나마 반응이 빠른 사람이...
남성 : 저격수가 있...
말을 끝내기도 전에 팔이 뜯겨져 나가는게 보여.
땅에 떨어져있는 UMP9를 마저 장전하고, 그대로 뛰쳐나갔어.
린이야. 린이 이 복도를 보고있어.
그렇다면...
내쪽을 향해 권총의 총구를 들이미는 남성.
하지만 또다시 머리가 터져나갔고...
나 역시 앞에 총 30발을 전부 쐈어.
겁에 질린건지 벽에서 나오지 않았던 녀석들만 빼고 전부다 쓰러져 죽어버렸고, 아까 들어왔던 문을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어.
일단... 계산을 해보면 계단까지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총 2곳.
UMP9는 이제 한 탄창만 남았고...
역시 장기전은 불리하니까. 죽을듯이 뛰는 수 밖에 없어.
미쿠 : 안나. 지금 적의 수는?
안나 : 3명...이긴한데. 이제 없어.
미쿠 : 응?
안나 : 린이 다 처리했으니까, 평범하게 내려갈 수 있을거야.
...도대체 린은 뭐하는 사람인걸까.
이런걸 볼때마다 정말... 사람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심이 들어.
하지만 그런 린도...
조금 특별할 뿐이지 그냥 사람이야.
나도 마찮가지이고.
그렇게 다시 생각을 바로잡고는, UMP9의 마지막 탄창을 끼워넣어.
그리고... 이제 탈출 수단은...
1. 벽에 폭탄으로 구멍을 뚫어서 나간다. 시선은 많이 끌리겠지만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2. 지정된 장소까지 달려서 탈출책하고 만나 탈출한다. 아마 저항은 심하겠지...
그쪽도 절 발견하셨는지, 저에게 말을 걸어와요.
하긴, 이런 가까운 거리인걸요. 안 보이는게 이상해요.
그런데 그렇게 평범하게 이야기 걸어오시는 건가요?
전 어떻게 반응을 해야 되는 걸까요.
원래부터 아는 사이기는 했으니까 무시하는건 주변의 사람들도 이상하게 볼거에요.
그렇다면...
아리사 : 아... 안녕하세요...
토모카 :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 뭐라 안 그러니까. 빨리 가도록 할까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손을 내미시는 토모카 씨.
제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손을 내리시고는...
토모카 : 그런데 이런 일찍 무슨 일이신가요?
'당신과 같은 사람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빨리 왔어요.' 같은 말은 못하겠죠.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여기서는 어떻게...
토모카 : ...제가 무서우신건가요, 아니면 단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건가요?
아리사 : ...
토모카 : 당신이 다른쪽의 스파이였다는 것은 알고 있답니다. 그걸 모를만큼 바보는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도 적절히 이용을 당했을 뿐, 저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으실거니 전 평소대로 당신을 대하는 것 뿐이죠. 별 다른 생각은 없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토모카 씨.
그리고서는...
토모카 : 전 정말로 당신을 좋아하고 있답니다.
아리사 : 네...?
토모카 : 저는 당신이 좋아하는 줄 알고 그대로 한 것 뿐이에요. 아마 절 너무 두려워 하시는거 같은데... 도리어 저에게는 상처랍니다.
생각해보면...
...떠올리기 싫어서 줄곧 기억해내는걸 막았지만...
생각해보면...
토모카 씨는 그때...
토모카 : ...나중에 괜찮아지시면 한 번쯤 말을 걸어주세요. 그리고... 아직 그 답례에 대한 것도 정하지 못했으니까요.
아리사 : 답례...?
토모카 : 말 해 드렸잖아요. 돈이나... 그에 준하는 값을가진 무언가를 당신에게 주겠다고.
...그랬...었나요?
그 말을 끝내고, 토모카 씨는 학교로 먼저 들어가셨어요.
그때 쯤 한 명씩 등교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저도 들어가죠...
지금 생각을 하기 싫어요.
...
오늘은 4교시까지 밖에 없는 날이에요.
개학하고,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있었던 숙제에 대한 이야기나, 숙제 재출을 하고, 그것을 검사하는 그런 느낌의 시간.
학생 식당도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밥은 집에가서 먹거나 친구와 같이 나가서 먹게 되겠죠.
'일단 먼저 말을 건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말을 꺼냈지만, 입 밖으로 나온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말이였어요.
꼭 부른 이유만 해결되면 갈거라는 그런 느낌의 말투가 되버려서...
아리사 : 그, 그러니까...
린 : 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닐거야.
미쿠 : 엣...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린 씨였어요.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려서 놀랐어요.
생각해보니 린 씨의 방 문 열려 있었죠.
방 안에 없으신거 같아서 안심했었는데...
그... 지하 쪽에 가 있으셨던 걸까요.
린 : 하아... 그럼 어디서부터 말 해야 될까. 그래, 일단 미쿠가 널 부른 이유는 딱히 큰 이유가 아니야. 그리고 아리사도 딱히 미쿠를 싫어하는건 아닐거고. 그렇지?
아리사 : ...네...
린 씨는 제 어깨를 잡고 미쿠 씨가 앉아 있었던 곳, 그러니까 거실의 소파에 앉게 했어요.
린 : 일단 손님인데 앉게는 해야지.
미쿠 : 으, 응...
린 : 아리사도 아리사지만 너도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혼자 그렇게 겁먹어 있지 말고.
역시 린 씨라고 해야될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계세요.
이럴때 만큼은 저 성격이 부려워요.
미쿠 : 그럼... 일단 아리사.
아리사 : 네...?
미쿠 : 아나스타샤의 건은... 잘 됬다는건 봤지?
아리사 : 네...
그떄 답장을 안 했으니까요.
아마 체크하시는 걸까요.
미쿠 : 그 말대로, 아리사가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수월하게 일이 진행됬어.
아리사 : 네...
미쿠 : 그리고, 일단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만큼은 전해줘야 될거 같아서.
그렇게 말하시면서 탁자 위에 놓여져 있던 테블릿을 키시고는...
미쿠 : 대충 정리해둔건데. 보면 알다싶이... 아직 완벽하게 정리된건 아니야.
아리사 : 그렇...네요...
저도 이런 프로그램이나 이런건 건들여 봐서 대충은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니, 도리어 제가 모를법한 것들은 하나도 적혀있지 않았어요.
저에게 맞춰서 만들어 주신 걸까요?
아무튼, 그 테블릿에는 이것저것이 적혀 있었지만...
아리사 :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연관...되어 있네요...
미쿠 : 응. 이런저런 사람들이 다 얽혀있을려나...
제 눈길을 가장 많이 끈건 이번 일에 대한 연류자들.
이번 일에 한번이라도 연관되었던 사람들이였어요.
제가 익히 알고 있는 카렌 씨.
그리고 나오 씨 역시 있었고...
토모카 씨도...
미쿠 : 안나에게 들은건데, 토모카가 접근해왔다면서?
아리사 : 어디서 그런걸...?
미쿠 : 아리사의 핸드폰, 그 때 이후로 안 바꿨지?
...그렇네요...
안나 씨가 말해준게 그대로 깔려있는 상태이긴 했어요.
아니, 지웠어도 분명히 완벽하게 지워지거나 그런건 아니였겠죠.
그걸로 봤거나 들은걸려나요.
미쿠 : 일단 봤으면 알다싶이... 아마 해는 안 끼칠거야.
일단 여기에 적힌걸로는, 한 배를 탔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에요.
처음에는 함정으로 유혹한건데,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게 아닐까요.
미쿠 : 이것도 아리사의 힘이 컸어.
아리사 : ...네?
미쿠 ; 토모카는 아무래도 정말로 아리사가 마음에 든거 같아. 순수한 의미의 사랑에 가까울까...?
린 : 거꾸로 말해서,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는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소리야.
미쿠 : 잠깐 린...!
린 : 이건 말 해줘야지. 아무런 긴장감 없이 사는건 앞으로 안 될 거고.
이것만큼은 린 씨의 말이 맞아요.
전에 그렇게 납치된 전적이 있는만큼...
그런게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미쿠 : ...아무튼, 그래서 선택을 해줬으면 해서 불렀어.
아리사 : 선택이라면...
미쿠 :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더 이상 양지의... 그런 일반적인 생활로 돌아가는건 무리일테지만...
그렇게 말하시고는 한숨을 크게 쉬셨어요.
아니, 심호흡인걸까요?
그리고는 제 눈을 바라보시고는...
미쿠 : 일단 첫 번째. 토모카에게 가 있는거야.
아리사 : ...토모카 씨한테요?
미쿠 : 응. 확실히 보안도 괜찮고, 평소에 토모카를 따라다니는 경호들이 있는만큼 평상시에도 안전할거야.
린 : 큰 단체의 이점이지.
근 단체의 이점이라면...
아리사 : 단점은요...?
린 : 만약에 그 단체에서 서열 싸움이나 그런게 나버리면 아리사도 같이 휘말려 버릴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그건 언젠가 무조건적으로 일어날거야.
미쿠 : 텐쿠바시 재벌은 엄청 문어발 형식으로 사업이 확장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의 회장은 나이가 들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고...
...그런거군요.
가문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고...
린 : 핏줄로 이으면 확실히 편하긴 할텐데 쟁쟁한 라이벌들이 존재해. 회장이 죽고 난 뒤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아리사 : ...그 전에 몸을 빼면...
린 : 토모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널리 소문이 난다면 가만히 두겠어?
아리사 : 그러겠네요...
당장, 지금의 아냐 쨩도 그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러시아에서 일본이라는 외국까지 찾아와 어떻게든 처리를 할려고 했던 만큼...
그런게 당연한 걸까요...
그렇게나 돈이 좋은걸까요.
미쿠 : 아무튼, 그게 첫번째 제안이야.
아리사 : 그럼 두 번째는...?
미쿠 : 지금까지처럼 우리랑 같이 있는거야. 그렇게 되면 일단 정반대이겠지, 솔직히 안나나 린이 있다고는 해도 우리도 무라카미 파에게서 많은 힘을 받고 있는거고... 그러니까 보안이 많이 허술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린 : 곧 사에가 독립을 하게된다면 그쪽에 붙게 되겠지. 그래도 명색이 야쿠자니까 서열이 나뉠지언정 그렇게 큰 파탄은 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비교적 안전하고.
그런 건가요...
미쿠 : 어느쪽이든 마음대로 골라도되. 일단 어딜 고른다고 해서 평생 못 보는것도 아니고...
그저 지금같이, 미쿠 씨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냐, 토모카 씨에게 있는 시간이 많아지냐... 그 차이이겠죠.
머리로는 이해가 완료 됬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선택을 바로 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아리사 : 지금...선택해야 하는건가요?
린 :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그만큼 시간을 버는거니까. 그리고... 우리들은 아직 처리해야할 일이 좀 남아있고.
아까 테블릿을 보면 확실히 그래요.
일단 나나라는 사람의 잔존 세력...의 관리 였나요?
한 구심점으로 다시 모여서 예전같진 않지만 어느정도 힘을 가진 조직이 됬다고 적혀 있었어요.
이제 막 새롭게 창설된 달의 여관이라 이름 붙인 그 세력의 구심점은... 저도 몇 번 봤었던 그 카나데라는 사람.
...분명 죽었다고 들었는데...
죽은 척이였던걸까요?
아니, 지금 이건 생각하지 말죠.
지금 생각해야 되는건... 제가 어떤 선택을 고르는지에 대한 선택.
...아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되겠죠.
그럼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요.
지금처럼의 생활을 이어갈 미쿠 씨와의 생활?
아니면 지금보다는 안전하지만... 언젠가 터질 폭탄을 안고 가야되는 생활...
평범하게 생각하면 후자이겠죠. 일단 언제 터질지는 몰라도 그 진조는 있을거고, 그만큼 대비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토모카 씨라는 것이 걸려요.
정말로 절 좋아해서 이렇게 편의를 봐주시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그 사람의 소문을 들어보면... 언젠가 질려서 버려질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해서 그때가서 미쿠 씨가 절 받아주지 않다는 그런 선택은 없겠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까지 후자를 고르자니, 조금 망설여져요.
그렇다고 미쿠 씨와 같이 지내자는 전자의 것을 고르자니...
지금 같은 생활이 똑같이 이어질 수 있다는게...
...그건 싫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린 : 일단, 시간은 주도록 할게, 그렇게까지 바쁜건 아니니까.
아리사 : 네...
세리카 : 아, 커피 타왔어요!
지금까지 눈치를 보고 계셨던 걸까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자 커피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마 컵과 커피만 준비해두고 물은 안 붙고 계셨던 걸까요.
...그럼 생각을... 좀 해봐야 겠어요...
...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어요.
점심때 학교가 끝나자마자 와서, 지금은 해가 진 상태에요.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정말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가장 나을거 같은 선택지를 골라야겠죠.
그리고 그 선택지는...
아리사 : 괜찮은 건가요...?
미쿠 : 말했듯이 평생 못본다던가 그런것도 아니고... 나로서는 큰 불만은 없어.
세리카 : 아리사 씨가 정하신 거니까요?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아리사 : 그럼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린 : 일단, 토모카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지. 걱정마, 이건 내가 해줄테니까.
아리사 : 네...
린 : 그 후에는 뭐... 일단 평소대로 행동하면 되. 그리고... 이렇게 된 이상 네 부모님에게도... 아니, 가족에게도 알려야 될거야.
...그렇겠죠...?
이 이후로 평범하게 돌아가지 못한다면...
분명 가족에게도 뭔가 위해가 끼쳐올지도 몰라요.
다행히도 일단은 그렇게 대가족이 아니여서 안심이 되요.
저와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 정도만 있지, 그 외에는 딱히...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미쿠 : 그건 내가 같이 가 줄게. 안면이 있기도 하고...
아리사 : 네...
하아...
뭔가 이렇게까지 도와주고 있는걸 보면, 역시 미쿠 씨는 좋으신 분이에요.
이런 사람에게 무서움을 느끼는 저는... 어딘가 조금 잘못된 걸까요?
이런 상황 듣도보도 못했으니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그 사람은 왜 저에게 이렇게...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은 생각을 하지 말도록 하죠.
그게 좋을거에요.
아리사 : 그럼 일단... 오늘은 돌아가 볼게요.
미쿠 : 아, 응. 너무 붙잡아 두고 있었나...
린 : 적당히 택시 불러줄테니까 타고가.
일단 제가 이렇게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는 경우는 꽤 있으니까 큰 걱정은 없으실거에요.
연락도 친구의 집에서 놀다 간다고 보내놨었고...
죄송해요, 아리사 때문에 아무런 상관 없는 우리 가족까지 전부 휘말리게 해서...
린 : 네가 미안할 필요는 없어.
아리사 : ㄴ, 네?
린 : 잘 생각해봐. 만약에 우리랑 관련 안 되어있었다면 넌 그때 납치되서 성노예가 됬든 장기가 뜯겨나갔든 둘 중 하나였을텐데, 그걸 생각해보면 너가 네 가족에게 '이런거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해요~.' 하면서 미안할 건 없을걸?
미쿠 : ...하아...
미쿠 씨는 '또 저런다 또...'라는 듯한 느낌으로 린 씨를 보시다가 한숨을 쉬셨어요.
...일단 저도 익숙은 해졌으니까요, 저것도 나름 제 뒤를 봐주기 위해 말하는 거라는건 알고 있어요.
정말, 이렇게 같이 있었다고 해야될까... 일단 오랜 사귐을 하지 않는이상 오해하기 딱 좋아요.
아니, 일부러 저러고 있는 걸까요...?
미쿠 : 말 나온김에... 그냥 오늘 내가 가서 말해볼까?
아리사 : 괜찮으세요?
미쿠 : 도리어 내가 묻고 싶다구... 일단 아리사의 비밀을 말하는거고...
저는 그냥 오늘 바로 말하기로 했어요.
역시 매도 먼저 맞는게 맞겠죠.
괜히 끙끙거리다가... 도리어 더 들켜버릴지도 몰라요.
아리사 : 엄마, 그게 있잖아... 그... 말 할게 좀 있는데... 아빠는?
아리사母 : 오늘 늦게 들어오신다고 하더라. 그런데 되게 기운 없어보이는데 괜찮은거야?
아리사 : 으, 응. 난 괜찮은데...
되게 긴장되요.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 일단 시작은 어떻게?
우우... 어떻게 해야...
미쿠 : 일단...어디 앉을 수 있을까요? 긴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아리사母 : 아, 응. 들어오렴.
아...
미쿠 씨가 이야기 해 주실려는 걸까요?
...
제 예상대로, 미쿠 씨가 저희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못 믿으시겠다던 엄마의 말이 있었지만 곧 그건 미쿠 씨가 총을 꺼내드는 걸로 해결이 됬어요.
딱히 겨눈건 아니에요? 그냥 앉아있던 탁자에 올려 둔 것 뿐이에요.
역시 가장 좋은건 물증이니까요.
미쿠 씨의 이야기를 다 들은 엄마는 말이 없으셨어요.
저 역시 그저 무릎위에 올려진 제 손을 쭉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고개를 올리기가 어려워요.
미쿠 : 일단... 아리사도 원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니까... 아리사 탓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리사母 : 그런건 안 한단다. 단지... 이야기에 현실성이 너무 없어서...
미쿠 : 저도 그랬으니까 이해 해요. 하지만 정말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아리사母 :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렴.
정말... 미쿠 씨가 없었다면 전 어떻게 했을까요?
분명 말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방에 들어갔을게 뻔해요.
미쿠 : 그럼... 방에 좀 올라가 있을게요. 자, 아리사도.
아리사 : ㄴ, 네...
저는 그렇게 엄마의 시선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미쿠 씨에게 끌려가듯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하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건 몰라도, 제 일인데 제가 숨어 있을 수 없잖아요.
이정도는 이미 각오한 일이에요.
그렇게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내려가니 아빠가 있었어요.
엄마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던 걸까요, 서로 거실의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어요.
아리사父 : 아, 그쪽이 같이 왔다는 친구?
미쿠 : 네, 이렇게 보는건... 처음인가요?
엄마를 만나긴 했어도 아빠가 들어올 시간이면 미쿠 씨도 돌아가셨으니까요.
미쿠 : 일단... 그쪽의 부인 씨...랄까, 어머님 쪽에서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아리사父 : 할 이야기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럼 전 또다시 이야기를 들어야 되는거네요.
...긴장되요...
...
이야기가 끝이나고, 역시나 아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서 끝이 나고...
아리사父 : ...그럼 이제 아리사는 어떻게 된다는 거야?
미쿠 : 아리사가 지금 당장 어떻게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일단 알고 있는 사람에게 보호를 받게 될거고... 간단히 예를 든다면 보험이에요. 보험들때 100% 사고가 날거라고 예상하고 들진 않잖아요?
미쿠 씨는 지금의 상황을 엄청 정리 잘 하시면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것 덕분인지 상황 자체는 저 이상으로 잘 이해하고 있으실거 같은데...
말이 없으신게 무서워요.
미쿠 : 그 보호를 하겠다는 사람도 일단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도리어 삶의 질이라던가 그런건 지금보다 확실하게 올라갈거에요.
아리사母 : 일단 그런 것 보다... 확실히 안전한거지?
미쿠 : 그럴거에요. 평소에도 하고 있는 일이니... 몰래 납치되거나, 어디선가 괴롭힘 받거나 그런건 전혀 없을거에요.
아리사父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여기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걸까요.
감을 전혀 잡지 못하겠어요...
이 상황 자체가 완전 어색해서...
지금까지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까지 제가 집안에서 주제가 된 적이 없다구요...
아리사父 : 일단, 우리가 거절한다고 해서 거절되는건 아니지?
미쿠 : 네, 그렇게 되네요. 거의 강제니까요.
아리사母 :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렇죠?
...어떻게 정리가 된걸까요?
머리가 복잡해서 뭐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단 뭔가가 끝이 났다는건 알겠어요.
미쿠 ; 일단, 제가 할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혹시 묻고 싶은게 있다면...
아리사母 : ...어느정도 이해는 됬으니까... 질문은 없지만... 아리사.
아리사 : 네, 넷...?
아리사母 :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 듯이 풀죽어 있는거야. 아리사가 일부러 한것도 아니잖아?
아리사 : 그, 그렇긴 하지만...
용서해 주는걸까요?
이렇게 나와버리면 도리어 아리사가 더 이상해 지는데요...
어떻게 반응을 해야...
우... 갑자기 울거같아요.
어떻게... 여기서 울어버리면... 분명 엄청 걱정 끼칠텐데...
미쿠 : ...그럼, 전 돌아가 볼게요.
아리사父 : 그럼...
미쿠 : 아, 마중은 괜찮아요. 지금은 아리사하고 같이 있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거실을 나가는 미쿠 씨.
이걸로 끝났다는걸 안 거겠죠.
미쿠 씨 눈치 엄청 좋으니까요.
그런데 저...
어떻게 해야...
아리사 : 엄마... 나...
아리사母 : 아무 말 필요 없단다. 오늘 저녁은 음... 오래간만에 나가서 먹을까?
아리사 : ...응...
미쿠 : 어디로 가는 걸까나.
토모카 : 이런건 아무렇지 않은 건가요?
미쿠 : 그쪽도 우리쪽도 쓸대없이 적대할 생각 없잖아?
그리고, 안나가 듣거나 보고 있을테니까.
만약에 연결이 끊기면 울리는 진동도 울리지 않았고.
미쿠 : 그래서, 이렇게 보는 이유는 아리사 때문이지?
토모카 : 그렇죠.
적당히 차는 목적지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걸까.
비밀 이야기 하기에는 즉석에서 만드는 장소중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
미쿠 : 일단 연락은 갔겠지만, 아리사는 그쪽에서 보호해줘야 겠어.
토모카 : 네,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불렀답니다.
미쿠 : 뭐가 알고 싶은거야?
토모카 : 아리사 씨가 왜 이런 곳에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고 싶은데요.
미쿠 : 그런건 만났을떄 직접 물어보라고.
토모카 : 그런 잔인한 짓은 못한답니다?
거짓말 하고 앉아있네.
더 심한짓도 했으면서 말이지.
토모카 : 그쪽도 저에게 호의는 보일 수 없겠죠. 잘 알고 있어요.
미쿠 : 거꾸로 물을게, 왜 아리사에게 그렇게 잘해주고 있는거야?
토모카 ;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미쿠 ; ...그건 거짓말이 아닌걸까?
내 물음에 살짝 실소를 짓는 토모카.
그리고는 나를 똑바로 보고 말했어.
토모카 : 이 감정에는 거짓은 없답니다.
미쿠 : ...
토모카 : 믿을 수 없더라고 해도, 이것은 진실이에요. 저는 그 누구보다 아리사 씨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낄 수 있다는 것은 말이죠.
아리사도 참 불행해.
어쩌다가 이런 녀석에게 걸려서는...
...그렇지만. 어쩔 수 없겠지.
...
그렇게, 토모카가 원하는 정보는 적당히 건내주고, 나는 집 주변에서 내리게 됬어.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안나에게 전화를 했고...
미쿠 : 듣고 있었지?
안나 : 응...
미쿠 : 린은?
안나 : 듣고 있었어...
그렇단 말이지.
그럼, 마지막 정리를 하러 가 볼까.
...
카렌 : 왔어?
미쿠 : 응. 오래간만이네.
카렌 : 오래간만 일려나?
오래간만이지.
이렇게 만나게 된건.
미쿠 : 나오는 만났어?
카렌 : 응. 아까전에.
어떻게 용기 냈나보네.
린이 억지로 만나게 한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미쿠 : 아냐는?
카렌 : 마지막 일을 전해듣고 지금은 자고 있어. 긴장이 풀린거겠지.
미쿠 : ...끝났구나 그럼.
카렌 : 응. 끝났네.
길고 길었던 이야기.
사실, 시간이 지나간걸 보면 그렇게 긴 이야기는 아니였어.
대충 1~2달 동안 있었던 이야기일려나.
하지만 왜 이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미쿠 : 카렌은 이제 어떻게 할거야?
카렌 : 뭐... 지금까지처럼 애들 뒷바라지나 해줘야지. 안 그래?
살짝 웃으면서 말하는 카렌.
이쪽도 이쪽대로 꽤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야.
카렌 : 하아... 옛날에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분명 똑같은 인물이라고 안 믿을거야 분명.
미쿠 : 그 정도야?
보조석에서 자고 있던 카나데는 기지개를 피면서 일어났어.
나는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고, 카나데도 따라 내렸어.
하아...
나오 : 그나저나 홋카이도에는 왜 오고 싶다고 한거야?
카나데 : 그야, 나오가 오고 싶다고 했었으니까.
나오 : ...그거 기억하고 있었던거야?
카나데 : 나름은.
옆에 카나데가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해.
그리고, 그 카나데가 여행을 떠나자면서 날 데리고 나간것도 참 신기하고.
그 여행때문에 도쿄에서 출발해서 이 훗카이도까지 쭉 운전해왔어.
나오 : 그래서, 상처는 괜찮아?
카나데 : 어느정도는. 격한 운동만 아니면 괜찮아.
아냐의 일이 끝이 나고, 카나데는 한 달 뒤, 나에게 모습을 나타냈어.
그때동안 난 카렌과 같이 이것저것 같이 봐 줬고.
오래간만에 프로듀서나... 우즈키나... 나오나... 다른 애들도 만났어.
그러다가, 내 눈앞에 딱 나타나니 정말 놀랐어.
물론, 살아있는건 알고 있었어. 린이 가지고 있었던 정보에 있었으니까.
카나데 : 빨리가자. 온천은 나도 오래간만이야.
나오 : 응.
나에게 모습을 들어낸 카나데는, 이후에 계속해서 나와 같이 나나의 잔존 세력을 마저 여관으로 끌어들이는 일을 했어.
그리고 그곳의 리더. 보스라는 자리에 올랐고, 그렇기 하나의 단체로 만든 후, 카나데는 그저 홀연히 돌아다니기를 선택했어.
물론 아에 방치해버리는건 아니지만.
여전히 야쿠자들과는 으르렁거리는 사이야.
아무튼, 여관에 들어온 나와 카나데는 예약해뒀던 방으로 들어왔고, 곧 방에 딸려있는 온천에 들어오게 되었어.
카나데 : 하아... 역시 온천은 좋네.
나오 :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붙지 마...
카나데 : 어때, 오래간만에.
일부러 나에게 가슴을 들이대는듯이 안는 카나데.
언제나의 일이여서 이미 내성이 생겨버렸다고 해야될까.
하아...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더 나에게 몸을 붙이는 카나데.
그런 카나데를 살짝 옆으로 밀어내고 옆으로 떨어졌어.
카나데 : 어라, 안 받아주는건가...
나오 :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앞으로의 계획은 없잖아.
일단, 카나데가 알려준건 여기까지다.
조직을 규합시켰고, 그곳의 보스의 위치에 올랐으며, 어느정도 안정화 한 뒤 나머지 잔존 세력들도 흡수했다.
왠만한 거대 야쿠자들이여도 무시 못하는 정도의 세력이 되었어.
주적이 야쿠자여서 그런걸까. 경찰의 터치도 관대하다고 해야되겠지...
그쪽은 야쿠자의 적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반기니까.
그리고 그런 위치인 만큼 평소에 야쿠자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은 이쪽 조직에 들어와서는 잘 활동해준다.
기반은 튼실한거지.
하지만 그 이후에 뭘 할 것인가.
그게 가장 문제야.
카나데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한다면 따라올거야?
나오 : 안 따라갈거라면 이렇게 안 붙어 있는다고.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 반한거야?
나오 : 그럴까보냐.
좋은 성격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외모와 몸매는 확실하게 좋다.
거기에다가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 마저 가지고 있어.
하지만 뭐랄까.
역시 내 취향은 아닐려나.
취향이라고 한다면 역시 나는...
카나데 : 흐응... 뭐, 그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 해볼까.
나오 : 어떻게 할 생각이야?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대로 적당히 조직이나 굴리면서 놀고먹고 하고 싶은데 그건 안 될거란 말이야.
나오 : 뭐 때문에?
카나데 : 알다싶이 우리들은 야쿠자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진 세력이니까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충돌하게 되어 있어.
가슴을 강조하듯이 가슴 아래에 자신의 양 팔을 두르고는 이야기를 하는 카나데.
저런게 다 무의식적이란 말이지...
역시 몸에 벤거야.
카나데 : 그러니까, 아마 앞으로 계속해서 사람이 말 그대로 갈려나갈거야. 지금은 세력 회복이라는 변명으로 질질 끌수도 있었지만 그것도 안 되겠지 이제.
나오 : 그럴려나...
카나데 : 그러므로, 이쪽으로 손을 뻗고있는 러시안 마피아들을 잘라내는 것 부터 시작하는거야. 그걸로 어느정도 행동인원이 물갈이되면, 여기서 머리를 치면 끝.
나오 : 그냥 야쿠자 쪽으로 하는게 대의명분상 좋지 않아? 대의명분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지만.
굳이 그런 힘든 방법을 써야 될까.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그쪽은 린이 무섭거든.
나오 : 헤에... 무서워 하는거야?
카나데 : 너같으면 안 무섭겠어? 누구보다 잘 아는 녀석이니까 도리어 무서워. 그 미쿠가 붙어있는 이상 내 예상 밖으로 움직여버리니까.
도리어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라는건가...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긴 하네.
하지만 카나데는 카나데 딴으로 린을 신경쓰는 걸까.
카나데 : 평소의 그녀석이였으면 적당히 물 흐르듯이 다른쪽으로 갈아탈 녀석인데 말이지.
나오 : 지금은 그러지 않을려나...
카나데 : 정면으로 박아올걸. 그렇게되면 죽는건 나일테고.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카나데.
카나데 : 너무 오래 있었다. 나갈까?
나오 : 그렇네...
너무 오래 있었던거 같아.
...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다.
살짝 신경질적으로 일어나니까 내 자리에 딱하니 햇빛이 빛추고 있어.
그것도 얼굴부분만 교묘하게 말이야.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면 내 옆에는 카나데가 누워 있고...
침대 옆의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을 확인해봤어.
거기에는...
나오 : 아침부터 문자냐...
전에 내 번호를 알려주었던 카렌의 문자가 와 있어.
「살아 있어?」 라는 문자.
예전같으면 농담으로 치부했을 문자지만 지금은 영 아니네.
아마 이녀석도 중의적인 표현 같은 느낌으로 보낸거겠지.
나는 「지금 일어났어」라고 답장을 보내놓고...
...역시 난 카나데보다는 이쪽 취향인가봐.
카나데 : 아침부터 알콩달콩하네.
나오 : 알콩달콩은 무슨... 것보다 잘때만큼은 옷 입으면 안 되?
카나데 : 그래야 할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앉아있는 내 허벅지 사이로 스윽하고 흘러들어오는 손.
그런 손을 쳐내고 침대에서 일어났어.
나오 : 슬슬 다음 지점으로 가자. 홋카이도는 넓으니까.
카나데 : 벌써 출발하는거야?
나오 : 차로 운전해서 가자고 한 사람이 누구더라.
하아...
나오 : 어서 옷 입어.
이런 녀석의 뒷바라지를 계속 해줘야 하는건가.
난 왜 이런 일을...
뭐, 어쩔 수 없지 뭐.
빚을 갚을때까지는 옆에 붙어있는 수 밖에.
메이드 : 세리카 아가씨, 슬슬 나가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세리카 :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나요?
메이드 : 네.
준비는 다 됬어요.
라곤해도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를 해야 됬던건 아니에요.
그저 여기에 온 사람들에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부디 이 파티를 잘 즐겨 달라는 그런 연설...?
연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한데요... 발표가 나을려나요?
아무튼, 그런 말을 한 다음에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이 이 성인식을 즐기면 되는거에요.
물론 준비된 일들은 해야겠지만요.
으음... 잘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제가 무언가를 하는건 처음인데...
맨날 파티같은건 따라다니는 것 정도였으니까요.
세리카 : 응. 가볼까나.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어요.
옆에있던 메이드 씨가 저와 같이 동행을 했고, 그렇게 회장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
성인식은 순조롭게 진행이 됬어요.
아까 준비했던 발표 같은걸 하고, 그 후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간중간 준비해뒀던 이벤트를 이끌었어요.
사진도 찍고... 다른 또래 분들하고 게임을 한다던가...
그리고, 지금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지치네요...
살짝 중앙에서 빠져서 복도에 배치되어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니까요. 드디어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을때...
린 : 잘 즐기고 있나보네.
세리카 : 엣, 린 씨?
갑자기 린 씨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린 : 왜 그렇게 놀라는거야?
세리카 : 그, 그야 올 줄은 몰랐는데...
푸른색 계통의 디너 드레스를 입고 계시는 린 씨.
무릎의 살짞 위까지 내려오는 드레스의 치마자락이 살짝 살랑거리면서 움직이고 있어요.
그리고 가슴은 파여지 있지 않았지만 거꾸로 팔은 완전히 노출이 되어 있어서, 어깨와 겨드랑이가 훤히 보이는 그런 디자인.
그리고 긴 흑발이 허리를 넘겨서 치마와 같이 흔들 거리는게 매력적이에요.
린 : 뭐, 나도 굳이 오겠다고는 안 했는데 말이지.
세리카 : ...다른건 몰라도 어떻게 들어온거에요...?
린 ; 알고싶어?
세리카 : 일단 보안상으로라도...
일단 초대장이 돌린건 저희 아빠여서 린 씨나 미쿠 씨에게는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나저나 역시 드레스 코드는 확실히 린 씨의 취향은 아니라는건 알 수 있었어요.
분명 이거 미쿠 씨가 골라준거겠죠.
13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린 : 하아...
한숨을 쉬는 린.
뭐야, 나 뭔가 지뢰 밟았어?
린 : 여기서가 문제야.
미쿠 : 뭔데그래?
린 : ...미쿠, 너 혼자 들어가야되.
...응?
린 : 기본적으로는 잠입이야. 물론 나중에는 분명 난리 나겠지만... 일단은 들어가서 시작해야되.
미쿠 : 응...
린 : 나는 나름 저쪽에 얼굴이 알려져 있을거야. 그러니까 내가 들어가는건 위험 가능성이 크고...
미쿠 : 내가 대신 들어간다...는거지?
린 : 응.
확실히... 린이 한 숨 쉴만 하네.
이런 일이라면 분명 그럴거야.
린 : 원래라면 다른 사람을 쓰고 싶었지만...
미쿠 : 카나데?
린 ; 그렇지...
...그 사람은 이제 안 되니까 말이야...
린 :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건 미쿠니까.
미쿠 : 뭔가 부담스러운데...
세리카 : 저, 저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때, 세리카가 갑자기 질문 해왔어.
린 : ...왜?
세리카 : 돈으로 다른 사람을 고용하면 안 되는 건가요...?
린 : 아무리 돈에 환장한 사람이여도 이런 자살 작전에 가는 녀석은 없어.
세리카 : 그런가요...
시무룩 해지는 세리카.
세리카는 날 보내기 싫은거겠지...
그런 세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나에게 기대어왔어.
안나 : 일단... 서포트는... 완벽하게 할 수... 있을거야...
린 ; 전의 나나처럼 전자전으로 어떻게 될 것은 아니야. 그정도의 인물도 없고.
미쿠 : 그렇겠지...
하지만 역시 나도 나서서 가고 싶진 않네...
그야, 일단 목숨을 걸어야 되는 곳이기도 하고.
...하긴.
한 두번이 아니지 이런 미친 작전에 뛰어드는건...
미쿠 : 알았어. 뭐,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
린 ; ...그럴 줄 알았어.
미쿠 : 아무튼, 어떻게 해야되는 건데?
그렇게 나는 린에게 설명을 들었어.
처음에는 성운 녀석들의 무기 운반책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 다음, 안나가 몰래 보내놓은 내 장비와 안나의 장비를 찾은 다음에, 몰래 그 부대장 녀석을 먼저 쏴 죽이는 것.
그리고 그대로 빠져 나오는 것. 이라는 건데...
린 : 아마, 몰래 처리하긴 어려울거야. 하면 좋겠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미쿠 : 하아...
린 : 그러니까 나올때는 한바탕 해야될거야. 다행히, 보통 방어라고 하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걸 막기 위한 거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걸 막는건 그다지 없어. 그러니까 평소보다는 쉬울지도 몰라.
안나 : 그 외의 정보는... 완전히 없어... 그러니까...
안나의 장비를 이용해서, 내부 장비를 탐색하는 거지.
응.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긴장되네...
린 ; 이틀 뒤에 출발할거야. 일단... 감은 다시 찾아두는게 좋을거야.
미쿠 : 응...
린 ; 그럼 일단. 내가 할 말은 여기서 끝났어. 해산해도 좋고.
일단...
1. 오래간만에 지하실로 내려가보자.
2. 일단은 긴장을 푸는게 먼저...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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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려가 있을까.
오래간만인걸...
미쿠 : 그럼 나 지하실 쪽에 내려가 있을게.
그렇게 말을 하고선 난 린의 방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그곳의 숨겨진 입구를 열고서는 지하로 내려갔고.
불을 키니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의 사격장이 보여.
청소는 린이나 세리카가 하니까 여기...
역시 먼지가 쌓이거나 하진 않았구나.
그리고...
미쿠 : ...이게 익숙하다니 내가 이상한거지...
P9.
린이 나에게 처음 줬던 그 권총.
익숙하게 그립이 잡혀.
요 몇 달간 쏘지 않았다고 해도 역시 이런건 기억을 하게 되는구나.
...그래도 계속 들고는 다녔으니까 딱히 이상한건 아닐려나.
그럼...
일단 쏴 볼까.
'탕, 탕'하면서 과녁을 향해 쐈어.
점수는 9점과 10점에 많이 박혔고, 5~6점에도 몇 개가 있어.
역시 조금 빗나가 버리네...
1. 린이 온다.
2. 안나가 온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슬슬 탄창에 탄을 장전해야 될 때 쯤이였어.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린 : 어때?
미쿠 : 뭐... 그냥 그래. 언제나랑 똑같을려나...
린 : 그동안 안 썼는데 의외네.
미쿠 : 익숙한거겠지..
내 옆에 있는 탄창을 집어서 탄을 하나하나 집어넣으면서 나에게 말을 하는 린.
하아...
지금 이걸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되게 피곤해지는 느낌이야.
...아마 긴장하고 있는 걸려나...
린 ; 너무 긴장하지는 마. 카나데는 이런 일 맨날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났으니까.
미쿠 : 그렇긴 하지만...
린 : 처음 하는거니까 긴장되는거야. 전에 세리카 일도 못할거 같다고 했었잖아?
미쿠 : ...하아...
그래... 처음이 어려운 거겠지.
처음이...아려운거야. 응.
그렇게 생각하자.
나도 이 일을 처음 시작할때... 이렇게 내가 무덤덤하게 이런 일들을 하게 될 줄 전혀 몰랐었지...
린 : 자.
미쿠 : 응. 고마워.
다시 장전된 탄창 한 개를 나에게 주는 린.
나는 그것을 받아 그대로 다시 쐈어.
역시나 주위에 퍼지는 탄흔.
린처럼은 안 되네...
린 : 일단 안나나 사에에게 말해서 그쪽에도 가능하다면 무기 몇 개 숨겨둘테니까.
미쿠 : ...그거?
린 : 응, 전에 썼던거.
UMP9 였나...
확실히, 그게 손에 맞긴 했었지.
역시 무기 고르는건 린이 잘한다니까.
그렇게, 나와 린은 계속해서 지하실에서 이야기를 나눴어.
밤이 깊고, 어느세 새벽시간대가 됬을때까지 말이야.
그렇게 잠을 자고, 다시한번 연습을 하고...
그때마다 린이 옆에서 같이 도와줬어.
그리고...
미쿠 : 오늘이네...
린 ; 응, 슬슬 출발해야지.
세리카 : 그... 다녀오세요...!
미쿠 : 응. 다녀올게.
결전의 날이 다가왔어.
우리는 준비를 하고, 홋카이도로 출발했어.
비행기를 타고 가니 거의 한 시간 걸렸고...
나오 : 아, 왔어?
비행기에서 내리고 공항에서 나오니 나오가 있었고...
일단 베이스 캠프로 가게 되었어.
안나는 지금 내 옆에 앉아 있고.
베이스 캠프랄까, 그냥 아파트의 한 방이지만.
나오 : 일단, 여기서는 차로 20분 정도 걸려. 그리고 거기서부터는 내가 아니라...
미쿠 : 응. 알고있어. 그쪽에서 마중나오는거지?
린 : 눈을 가리고 가게 되겠지만 위치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걱정마. 너도 봤고.
응. 그 장소겠지.
지도나 사진으로도 봤었고...
안나 : 일단 이건... 숨겨가고...
미쿠 : 그건 걱정마. 들키진 않을테니까.
나오 : 그쪽도 그렇게 경계는 안 할거야. 뭐가 시작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그 시작의 도화선이 되는거지...
응. 이것만 끝내면... 끝내면...
나오 : 그럼 난 준비해두고 있을테니까.
미쿠 : 응.
1. 린하고 좀 더 있을까. 그쪽이 좀 더 좋을거 같고...
2. 안나하고 이야기를 조금... 하고싶은 이야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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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전을 체크하고 있었어.
라곤해도 작전이라고 하기에도 할 것이 없지만.
그냥 들어가서, 안나가 일러줬던 컴퓨터에 지금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연결하고, 그 후 나오가 미리 보내뒀던 물건을 안에서 챙겨서 통신을 하고...
장비도 역시 찾고.
...일단 저택 한 개이니까 넓겠지...
하아...
...린하고 이야기를...하고싶네...
이런 생각 하면 안 되지만 뭐랄까... 돌아오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나는 린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어.
린은 무기를 정검 중이였어.
린 : 무슨 일이야?
미쿠 : 그냥... 조금 있고 싶어서...
린 : 그럼 와서 앉아?
미쿠 : 응.
나는 린의 옆에 앉아 그대로 린에게 기댔어.
린은 그런 나를 보고서는 한숨을 쉬었고.
린 : 왜 그래?
미쿠 : 그냥... 뭐랄까... 조금 불안해서.
린 : 지금이라도 무를 수 있어?
미쿠 : 그랬지...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내 욕심이야.
아냐를 구하고 싶어서, 아리사에게 눈으로 보이는 보답을 해주고 싶어서...
그리고 린과의 평화로운 계속을 보내기 위해서...
다 내 욕심이지.
응... 내가 하지 말자고 하면 린은 아무말 없이 이런거 없었던 일로 해버릴 수 있을거야.
린 : 그리고, 꼭 이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야. 굳이 안 한다고 해도... 아나스타샤는 안전할 수 있을거야.
미쿠 : 하지만, 그렇게 되면...
린 : 응. 아마 평생...까지는 아니여도, 계속해서 고생하겠지.
미쿠 : 그러니까... 그건...
린 : 응.
내 말을 다 듣지 않고, 그대로 대답을 하는 린.
역시 린은 눈치 좋아...
아니, 이건 너무 정답이 뻔한건가.
그렇게 기대어 있을 뿐인데, 뭔가 안심이 되.
나도 정말... 린에게 빠져있구나...
...
린 : 여기서부터는 못 쫓아가니까.
미쿠 : 응.
린 : 생각 해뒀던 그대로니까, 별 일 없을거야. 그리고 주위에서 나도 도와줄거고... 안나도 그럴거고.
미쿠 : 응... 후우...
나는 지금 약속장소라고 해야될까, 나를 데리고 가게 될 성운 녀석들의 접선 장소 바로 앞에 와 있어.
물론 조금 숨겨진 곳이긴 하지만...
나오 : 슬슬 올거 같아. 가 있어야지.
미쿠 : 응. 그럼...갈게.
린 : ...조심해.
그 린의 말을 듣고, 나는 그 곳으로 갔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니까 그대로 걸어서...
접선 장소에 오게 되었어.
조금 기다리다 보니까, 검은색의 차가 왔어.
그리고 그 차에서 내린건 일본인이였어.
하긴, 이런곳에서 러시아인이 돌아다니면 눈에 띌려나.
그리고보니 여기서 나는...
1. 메이드 같은 사용인으로.
2. 무언가를 관리를 위한 관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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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위장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원래부터 이런 뒷세계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런 일을 해온 사람.
응. 그렇지...
아무튼, 나는 차로 안내되었고, 차를 탔어.
그리고 린이 말해준대로 눈가리게를 하게 되었고...
차는 출발했어.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도착하고 눈 가리개가 풀렸고...
사진으로 봤던 그 저택의 문이 보여.
그럼 들어가보자.
...
원래부터 계약이 되어있는 걸로 되있기 때문에 나는 딱히 인터뷰라던가 그런것도 없이 그대로 일을 맡게 되었어.
청소 같은 것 부터, 짐이나 자제정리 같은 일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몇 명 더 있었어.
나는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게 되었고, 숨겨두었던 USB를 꺼내서 메이드복의 주머니에 넣었어.
...그나저나 메이드복이라니. 도대체 이 곳의 사람의 취향은 어떻게 된거야?
물론 사용인이라는 표식은 확실하게 나겠지만...
뭐, 다행히도 전통적인 메이드복이여서 숨길 장소는 많았어.
치마도 꽤 길고... 주머니도 좀 있고.
그렇게, 대충 2시간 정도는 이 곳을 둘러보는 것에 시간을 들였어.
그리고...
미쿠 : ...저거지...
안나가 말해줬던 컴퓨터.
이곳의 CCTV등을 통제하고 있는 컴퓨터.
문제는 역시 그런 컴퓨터가 혼자 딸랑 있을리는 없지...
지금 앞에만 해도 2명의 인원이 그것을 보고 있어.
이제 저걸 어떻게 해야되는데...
1. 거짓말을 해서 다른 사람이 불렀다고 해서 한 명 정도는 유인을...
2. 거짓말이 들키면 위험하고, 그냥 여기서 두 사람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역시 여기선 두 명을 처리하고 어디에 숨겨두는게 좋겠지.
다행히 그렇게 경비 자체가 빡빡하진 않으니까. 무선도 평소에는 안 켜져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그 통제실이라고 적혀있는 방에 들어갔어.
남성 : 음? 무슨 일이지?
미쿠 : 그게 잠시... 이쪽으로 와 보셔야 될거 같으신데...
적당히 그렇게 말하고 남자 한 명이 다가왔어.
나는 가까이 다가온 남성의 멱살을 잡아 그대로 엎어 쳤어.
기습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대로 남성의 몸은 딸려 나왔고, 바닥에 처박히게 됬어.
머리부터 그대로 꽂혀 그대로 목이 꺽였고.
그 남성의 홀스터에 있는 권총을 꺼내 막 일어나고 있는 다른 남성에게 책상위를 뛰어 넘어가서 그 권총으로 머리를 찍었어.
두개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고서는, 그대로 그 남성도 다시 자리에 앉게 됬어.
미쿠 : ...하아...
이제 이거 처리를...
주위를 둘러보니, 캐비넷이 있었어.
원래는 옷등을 보관하는 것 같은데...
다행히 안은 비어 있어.
무전기 몇 개가 들어가 있는 정도.
나는 그 캐비넷 안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남성을 집어넣고, 옆에 있던 캐비넷 열쇠를 가지고 잠궜어.
안에 있던 무전기는 꺼내서 위에 올려놓고, 그 캐비넷에는 '고장'이라고 쓴 메모를 붙였어.
그리고 안나가 부탁한 USB를 꺼내서, 컴퓨터에 꽂았어.
꽂기만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해준다니까 신경 안 써도 되겠지.
그 후, 나는 목이 부러져 있는 사람을 업고서는 수면실로 데려다 놨어.
약하는 사람도 꽤 있었으니까, 그걸로 마주친 사람들에게는 말해뒀어.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주고.
그 후, 나는 청소를 이유로 여기의 윗사람에게 창고를 청소하게 되었어.
대부분의 물품은 약이라던가 그런 불법 물품들.
이래서 뒷세게에서 일하는 사람을 고용한거겠지.
그리고 이 것들 중에는 나오가 숨겨둔게 있을거야.
태연히 정리를 하면서 그것을 찾았고...
미쿠 : ...있다.
나는 새하얀 가루들 안에 따로 비닐백으로 포장되어 있는 이어폰을 찾았어.
그것을 꽂고 버튼을 누르니...
안나 : 들려?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주위에 다른 사람도 있으니까.
CCTV도 말이지.
안나 : 지금 린은 지정된 장소에 가서 대기중이야.
지금 안나의 상태는 텐션 UP의 상태도 아니고, DOWN의 상태도 아닌 중간의 상태.
이런건...되게 오래간만이네.
안나 : 아무튼 무기는 못 찾은거 같고. 그 주변 어딘가에 있을거야.
주변인가...
그럼 이런 상자들의 안이겠지.
부피도 부피니까.
안나 : UMP9는 아에 무기창고에 따로 조달되어 있을거야. 그쪽에는 잘못온거라고 되어있고, 곧 다시 다른곳으로 보내질 예정이니까.
그걸 들고 다닐수는 없으니까. 탈출용이라는 거겠지.
그렇게 나는 린이 알려줬던 시리얼 번호를 찾고 있어.
다 정리용으로 몇 번이라고 적혀있으니까.
하지만 영 보이질 않네...
어딨지...
그렇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한 메이드 씨가 내가 찾고 있는걸 옮기고 있어.
이걸...
미쿠 : 그거 어디로 가는건가요?
메이드 : 아, 2층의 연회실에 쓸 장식물이라고...
미쿠 : 그럼 제가 가지고 갈게요. 저도 그쪽에 볼일 있고...
메이드 : 엣, 하지만...
미쿠 : 괜찮으니까요~.
어차피 이 메이드 씨는 돈으로 고용된 입장이야.
딱히 여기의 인물이아니고, 이렇게 적당히 꼬드기면 되는거야.
그렇게 그 상자를 가지고 난 그대로 2층으로 올라왔어.
그대로 눈이 없어지니 잠시 상자를 열어서 안쪽을 봤고, 그곳에는 권총이 들어 있어.
P9. 내 권총.
그리고 탄창도 몇 개가 있고.
그 탄창은 치마속의 가터벨트로 마련된 공간에 꽂아넣었어.
하이삭스는 이런게 편하다니까.
권총은 메이드복의 주머니에 쏙 들어가니까.
작정하고 주머니속을 뒤지는 사람은 없을거고.
몸의 검사라도 받으면 모를까, 알아보니 이곳은 저택의 입구에서 행하고, 안에서는 안 한다니까. 다행이지.
그럼...
1. 이대로 작전 실행을... 너무 늦으면...
2. 좀 더 주변을 살펴볼까. 일단 조심해야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지금 가면 딱 좋은 타이밍일거야.
미쿠 : 안나. 들려?
안나 : 응.
미쿠 : 지금부터 들어갈거야.
내 말에 조용해지는 안나.
그리고...
안나 : 내가 설명해줬던 루트에는 사람이 얼마 없으니까 그쪽으로 가면...
미쿠 : 응.
상자를 그냥 아무도없는 옆의 방에 휙하고 던져 놓고, 기존의 루트로 걸어가고 있었어.
급해서 달리거나 하면 안 되. 어차피 상대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아.
도리어 도망갈려고 나와주면 고맙지.
세리카에게 조언을 받은 메이드의 움직임으로... 천천히, 살짝은 기품있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나 : 비밀번호는 9...2...5...
그리고 지금 나는 마지막 관문에 와 있어.
여기서부터는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되는... 흔히말하는 관계자외 출입 금지 구역.
여기서부터 들기면 귀찮아져.
비밀번호 12자리를 전부 치고, 문이 열렸어.
안나 : 경보 시스템은 무력화 시켜뒀어. 하지만 보스의 방에 있는 직통연결 만큼은 어떻게 안 되니까...
그럼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서의 임기응변.
그렇다면. 여기선 숨어서 이동하는 것 보다는...
그냥 당당하게. 정면에서.
어느정도 이동했을까, 저 앞에 한 명이 하품을 하면서 서 있는게 보여.
그리고 날 눈치채고...
남성 ; 뭐야. 왜 메이드가 여기까지 들어오지?
미쿠 : 이곳의 보스 씨가 절 불러서 말이죠.
남성 : 흐음...? 난 들어본적 없지만...
미쿠 : 저도 갑작스럽게 불려서 잘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 살짝 고민을 하듯이 생각을 하고 있어.
그리고서는...
남성 : 일단 연락을...
하면서 무전기를 꺼내는 이 남자의 복부를 차고 균형을 잃은 남성에게 다시 달려가 굽어진 허리를 이용해 머리를 크게 차버리고, 다리를 걸어 뒤로 넘어트리는 것과 동시에 가슴을 있는 힘껏 짓밟아 뭉겠어.
단단한 구두굽이 흉기가 되서는 그대로 갈비뼈를 부숴 폐를 찔르고, 다시한번 밟아 부서진 갈비뼈는 심장을 파고들거야...
남성 ; 카, 크학...!
미쿠 : ...
쓰러져있는 남자의 입을 막고 눈이 감기는걸 보고 있어.
그리고 헐떡이던 숨은 그대로 멈추게 됬고...
그대로 그 시체는 놔두고 걸어 들어갔어.
...오래간만에 느끼는 감각.
아까도 역시 저질러 버렸지만, 아직도 흥분감이 가시질 않아.
숨이 좀 가파올라.
안나 : 언니, 진정해.
미쿠 : 알고 있어...
손을 다시 한번 꽉 쥐고, 나는 다시 걸어갔어.
이제 시체처리를 할 필요는 없지.
그렇게 수월하게 문에 도착했어.
그 보스가 있는 문에.
미쿠 ; 있는거 맞지?
안나 : 응. 들어가고 나서부터 한 번도 나온적 없어.
똑똑하고 노크를 했어.
그리고 안 쪽에서는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주머니 속의 권총을 쥐고 들어가니 큰 책상 앞에 여러 서류와 함께 앉아있는 이곳의 보스하고 경호라고 보이는 3명의 남성.
그리고... 저건...
남성 : 무슨 일이지? 여기에는 출입 금지일텐데. 아니, 애초에 어떻게 들어왔지?
그렇게 물어오는 경호원을 무시하고, 나는 그대로 주머니 안에서 총을 발사했어.
보스는 순간 일어날려고 했지만 가슴에 총알을 맞고 다시 주저앉았고, 가까이 오면서 묻던 남성의 머리에 한 발. 그리고 왼쪽의 남자에게 한 발, 오른쪽의 남자가 몇 발 쏘지만 나를 향해 쓰러지는 시체를 끌어 당겨 막고는 다시 내 권총으로 오른쪽의 남자를 쐈어.
역시나 방탄복 정도는 입구 있네. 다행이야.
그리고 보스라는 남성이 뭐라고 말 했지만, 무시하고 그 미간을 꽤 뚫어줬어.
그리고 잠잠해진 보스였지만...
안나 : 알람 울렸어.
미쿠 : 알고 있어.
안나 : ...언니...?
아,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안나 : 무슨 일 있어?
미쿠 : 으응, 아무것도.
그리고보니 여기 CCTV없다.
그렇다면 이걸 보고 있는건 나 밖에 없는 거겠지...
...
미쿠 : 미안, 구해주지는 못할거 같아.
나를 쾡한눈으로 보고있는... 내 또래로 보이는...아이.
무슨 짓을 당했던걸까. 주변의 주사기를 보면 대충 예상은 가지만...
미쿠 : ...적어도...
전에 린이 나에게 할려던 것 처럼하면.
아픈것도 못 느낄테니까.
나는 그 주사기중 차있는 주사기를 가지고 아이의 동맥에 찔러 넣었어.
몸부림 치는 아이였지만, 곧 잠잠해졌고...
그 아이를. 쐈어.
...
미쿠 : 계획에 변경은?
안나 : 없어. 그대로 하면 될거같아.
미쿠 : 응...
바로 옆방에 있는 무기실에서 UMP9를 꺼내서 장전을 해놓고, 탄창도 몇 개를 챙겼어.
그리고 나머지는, 같이 있었던 기름을 써서 라이터로 전부 태웠어.
문을 닫아놓으니 꼭 팝콘튀기는 것 같은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미쿠 : 그럼, 갈게.
안나 : 응.
나는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향해 달렸어.
내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왔던 그 문으로 나가서, 그대로 아까 내가 올라왔던 계단을 내려가면 되는 일.
하지만...
미쿠 : 하아...
역시 쉽게는 되지 않네.
내가 아까 들어왔던 긴 복도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아무리 내가 응전을 한다고는 하지만 난 혼자. 천천히 다가오는건 어쩔 수 없어.
남성 : 지금이다!
엄폐하고 UMP9를 장전하고 있는 사이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
장전을 포기하고 P9를 들어서 그쪽을 겨눴지만...
소름끼치는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한 남자의 머리가 터져버렸어.
내가 여기에 있음에도 들렸던 그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는 3번이 연속해서 들렸고, 그 수만큼의 머리가 남자들의 어깨 위에는 없었어.
말 그대로 터져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았어.
그것을 보고 저쪽의 사람들은 얼어버렸고, 그나마 반응이 빠른 사람이...
남성 : 저격수가 있...
말을 끝내기도 전에 팔이 뜯겨져 나가는게 보여.
땅에 떨어져있는 UMP9를 마저 장전하고, 그대로 뛰쳐나갔어.
린이야. 린이 이 복도를 보고있어.
그렇다면...
내쪽을 향해 권총의 총구를 들이미는 남성.
하지만 또다시 머리가 터져나갔고...
나 역시 앞에 총 30발을 전부 쐈어.
겁에 질린건지 벽에서 나오지 않았던 녀석들만 빼고 전부다 쓰러져 죽어버렸고, 아까 들어왔던 문을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어.
일단... 계산을 해보면 계단까지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총 2곳.
UMP9는 이제 한 탄창만 남았고...
역시 장기전은 불리하니까. 죽을듯이 뛰는 수 밖에 없어.
미쿠 : 안나. 지금 적의 수는?
안나 : 3명...이긴한데. 이제 없어.
미쿠 : 응?
안나 : 린이 다 처리했으니까, 평범하게 내려갈 수 있을거야.
...도대체 린은 뭐하는 사람인걸까.
이런걸 볼때마다 정말... 사람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심이 들어.
하지만 그런 린도...
조금 특별할 뿐이지 그냥 사람이야.
나도 마찮가지이고.
그렇게 다시 생각을 바로잡고는, UMP9의 마지막 탄창을 끼워넣어.
그리고... 이제 탈출 수단은...
1. 벽에 폭탄으로 구멍을 뚫어서 나간다. 시선은 많이 끌리겠지만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2. 지정된 장소까지 달려서 탈출책하고 만나 탈출한다. 아마 저항은 심하겠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속전속결 지상주의!
그 폭탄은 지금 내가 가고있는 2번 창고에 있어.
이것 역시 나오가 미리 넣어둔거야.
이 준비를 하기 위해서 3번정도 들락거렸다고 해.
일단은 거래라는 이유가 붙긴 했지만 이런 곳에서 그런 짓을 하다가 들켰으면...
정말 힘든 일이 됬을텐데 묵묵히 해줬다는건 정말로 아냐를 위해준다는 거겠지...
1층으로 내려가서, 앞에 있는 녀석을 5벌 정도 박아준 다음에 바로 계단 옆에 있는 방. 내가 찾고 있던 2번 창고로 들어갔어.
문을 대충 막아두고, 안에 있는 박스가...
미쿠 : ...시리얼 번호 몇 번 이였지?
안나 : 그게... X4952...
미쿠 : ...
도대체 몇 개가 쌓여 있는거야.
청소같은거 안 하는거야?
그냥 작정하고 쌓는다고 해도 이렇게 되기전에 무너지겠다.
하아...
일단 찾자.
...
밖에서는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려.
이쪽 복도는 창문이 나 있지 않아서 린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빨리 해야...
안나 : 아직이야?
미쿠 : ...찾았어.
한번 와르르 무너트리고 나니까 밑에 깔려 있었어.
참나, 이건 정말 예상 외의 사태야.
하지만 아까전에 여유를 남겨놔서 그런지, 시간은 나름 충분해.
폭탄을 조립하고, 폭탄 중 한 개를 문으로 던졌어.
그리고 스위치를 눌렀고.
내가 쌓여있던 무거운 박스 뒤에 숨으면서 그 폭탄은 터졌어.
내가 막아놨던 자제들하고, 문이 한번에 날라가면서 뒤에서 문을 열려고 했던 녀석들도 피해를 입었어.
몇 명은 죽었겠지.
연기가 걷히기 전에 빠져나가서 동쪽 벽... 이쪽이야.
창문을 깨고 그대로 벽과 건물의 사이가 얼마 되지 않는 동쪽 벽에 폭탄을 부착하고... 조금 떨어져서...
남자 : 이자식!
미쿠 : 윽...!
목이...!
남자 : 여기서 편하게 빠져나갈...
숨이... 목이...
미쿠 : 크윽...윽...
머리가 하애진다.
여기서... 이렇게....?
어떻게든 해야...
그때였어, 내 귀에 날카로운 바람이 느껴졌고, 동시에 총알이 내 옆을 지나갔어.
그것과 함께 피가 내 뒷머리에 젖는게 느껴졌어.
미쿠 : 콜록콜록...
어떻게 된거지?
이게 지금... 린이 쏜건가?
그런데 직접 스친것도 아닌데 살짝 따가워.
잔상처가 생긴걸까.
목을 조르던 남자는 저쪽에 누워있고.
폭발 반경에서 좀 떨어지자.
그렇게 버튼을 눌러서 벽을 폭파시켰어.
무너진 벽을 지나서 조금 걸어가니...
나오 : 여기야!
미쿠 : 하아...
드디어 끝난걸까.
나오가 기다리고 있었던 차에 타니 곧바로 나오는 출발했어.
그리고...
어디로 갈까요?
1. 린이 있는 작전지에
2. 안나가 있는 베이스캠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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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깝기도하고, 가는길에 데려가는게 더 간편하니까.
안전하기도 하고....
나오 : ...오늘은 정말 잘해줬어.
미쿠 : 응...
나오 : 많이 다치진 않았고?
미쿠 : 살짝 발목이 얼얼한데... 그 정도야.
삔걸까나.
아마 마지막에 잡혔을때 삔거같아.
그런데 그때 린은 어떻게 쐈던걸까.
완전히 사각지대였는데 말이야.
...가장 설득력 있는건 벽을 뚫고 쐈다는 것.
총알이 날라온 방향인 정문쪽의 담은 그렇게까지 높지 않으니까 말이야. 좀 멀리서, 위치만 잘만 잡으면 머리 윗부분 정도는 보일거야.
그런데 그걸 쏜건가...
...이게 가장 가능성 있다는게 더 무섭네.
미쿠 : 하아...
나는 귀에 있던 이어폰을 뺏어.
아무래도 더 이상의 무언가는 없을테니까.
나오 : 곧 도착해. 응. 문제는 없어. 다친것도 딱히 없어 보이고. 발목이 삔 정도야.
언젠가부터 전화를 하고 있는 나오.
그런 나오를 마지막으로, 살짝 정신을 놔버렸어.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린 : 잘 잤어?
미쿠 : 응...?
린 : 긴장이 풀렸나보네, 나오도 갑자기 잠들었다고 하고.
내 옆에 타 있는건 린이였어.
아니, 정확히는...
나 왜 린에게 무릎베게를 하고 있을까.
저절로 쓰러진걸까...
린 : 이쪽으로 자동으로 쓰러졌다고.
미쿠 : 응...
내가 어리둥절하게 있으니 말해주는 린.
그렇게까지 피곤했던 걸까.
아니,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그리고...
미쿠 : ...어린애가 한 명 있었어.
린 : 응.
미쿠 ;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 그대로...
린 : 잘 한거야.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그런 인생을 살아가야 할테니까. 아니, 곧 죽었을지도 몰라.
그럴려나...
더 내가 뭔가 해 줄 수 있었던건 없었던걸까.
너무 성급한게 아니였을까...
린 :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별 수 없어. 이미 지나간 일이야.
미쿠 : 응...
린 : 자, 도착했다.
린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가 멈췄어.
나오 : 여기서부터 차 갈아타고 갈거야. 조금 기다려야 겠지만 뭐... 적당히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보니 나오가 운전중이였지.
나와 린은 차에서 내려 주변의 적당한 숙박시설에 들어갔어.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대로 잠에 들었어.
침대에서 자고...
곧 날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어.
린 : 나오 왔데. 가자.
미쿠 : 응...
린 : 안나도 와있는거 같으니까. 이대로 돌아가면 되.
미쿠 : 더 확인 안 해도 되...?
린 : 너가 그런걸로 실수했을 가능성은 낮고, 안나도 지금 그쪽 조직은 난리났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잘 된거겠지.
그렇게 말하며 나를 일으켜 주는 린.
...졸려... 피곤해...
...
그렇게 멍하니 나는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돌아오게 되었어.
린도 그런 나를 배려해서일까, 그다지 뭔가 말을 하지는 않았고, 안나와 나오도 딱히 뭔가를 말해오거나 하지 않았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세리카 : 아...! 돌아오셨어요?!
린 : 응, 그런데 꽤 많이 지친거 같으니까.
세리카 : 네, 넷...
기뻐서 달려오던 세리카는 린에게 살짝 제지됬어.
세리카도 내 상태를 알고는 한숨을 쉬며 그저 웃어주었고.
나는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앉았어.
나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고 있으니...
린 ; 발목은 괜찮아?
미쿠 : 뭐어... 이정도 삐끗한거면 몇 일 쉬면 되.
린 ; 일단은 얼음 찜질이라도 해두는게 좋을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얼음 주머니를 나에게 주는 린.
린이 이렇게 챙겨주는것도 나 뿐일거야.
그걸 생각하면 조금이지만 실소가 나오게 되.
린 : 아마 지금 이렇게 피곤한건 다른것도 아닌 그 아이에 대한 것 때문일거야.
미쿠 : 응...
린 : 그러니까 아마 컨디션 저하는 얼마동안은 계속될거고. 너무 무리해서 힘내지 마.
그래야 겠지...
하아...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미쿠 : 다... 끝난거야...?
린 ; 응. 다 끝났어.
미쿠 :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
린 : 적어도 아나스타샤는 일본에서는 안전해 지겠지.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지만 말이야.
미쿠 : 응...
린 : 사나에를 포함한 경찰들도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어. 공권력이 투입되는 이상, 버틸재간이 있나.
야쿠자라면 몰라도 러시안 마피아라는 새롭게 출몰한 새력을 두둘겨 없에기에는 경찰로서 딱 좋은거겠지.
실적도 얻고, 야쿠자와의 정경유착을 조금이나마 회피할 수 있는 방법.
야쿠자를 대놓고 이렇게 처리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린 : 나나의 잔재도, 러시아 마피아도 한번에 처리가 될거야.
미쿠 : 그럼 린은 괜찮아 지는거야...?
린 ; 글쎄, 내 소문은 여기저기 다 퍼져있어서 말이야. 그래도 과격한 녀석들은 꽤 줄어들겠지.
그렇구나...
린 ; 그리고, 일단은 새로운 구심점도 생겼고.
미쿠 : ...그랬지...
린 : 그녀석이면 잘 해 줄거야.
그렇겠지...
Chapter 9-3. 기습 END.
Last Chapter. 정리하는 이야기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카나데.
2. 아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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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미쿠 씨들을 보지 못했어요.
...제가 만나러 가지 않았다는 것도 크지만...
역시 미쿠 씨도 신경 쓰고 있으신거겠죠.
린 씨는 원래부터 저같은건 어떻게 되도 상관 없으신 분이였고...
안나 씨도 비슷하실려나요.
그나마 세리카 씨는... 가끔씩 안부문자를 보내와요.
그냥 대강대강 답장을 보낸 것 외에는... 그렇게 큰 교류는 없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쿠 씨하고 나눴던... 아니, 송신이 됬던 문자는 '아냐는 이제 안전해' 라는 문자.
마침내 다 끝났던거 같아요.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쌀쌀해지는 가을날씨가 되었어요.
미쿠 씨랑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일단 겉으로는... 전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만나거나, 어디 놀러 나가거나.
...그렇게 많이 즐기진 못했지만요.
저도 참 웃기죠? 제가 자원해서 간건데. 왜 제가 이러고 있는걸까요.
알고 있어요. 미쿠 씨가 절 위해서 얼마나 어떻게 해줬는지...
하지만...
보기가 어려워요.
보면 무서워져서...
하아...
아무튼, 오늘은 개학식.
학교를 가야되겠죠.
그렇게 저는 학교로 향했어요.
발걸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어쨌든 도착하게 되었어요.
하아...
그렇게 한숨을 푹 쉬고는, 앞을 봤는데...
1. 토모카가.
2. 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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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있을까요?
전 운도 참 없나봐요.
왜 하필 여기서 저 사람하고...
토모카 : 어라, 오래간만이네요.
그쪽도 절 발견하셨는지, 저에게 말을 걸어와요.
하긴, 이런 가까운 거리인걸요. 안 보이는게 이상해요.
그런데 그렇게 평범하게 이야기 걸어오시는 건가요?
전 어떻게 반응을 해야 되는 걸까요.
원래부터 아는 사이기는 했으니까 무시하는건 주변의 사람들도 이상하게 볼거에요.
그렇다면...
아리사 : 아... 안녕하세요...
토모카 :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 뭐라 안 그러니까. 빨리 가도록 할까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손을 내미시는 토모카 씨.
제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손을 내리시고는...
토모카 : 그런데 이런 일찍 무슨 일이신가요?
'당신과 같은 사람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빨리 왔어요.' 같은 말은 못하겠죠.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여기서는 어떻게...
토모카 : ...제가 무서우신건가요, 아니면 단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건가요?
아리사 : ...
토모카 : 당신이 다른쪽의 스파이였다는 것은 알고 있답니다. 그걸 모를만큼 바보는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도 적절히 이용을 당했을 뿐, 저에게는 큰 해를 끼치지 않으실거니 전 평소대로 당신을 대하는 것 뿐이죠. 별 다른 생각은 없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토모카 씨.
그리고서는...
토모카 : 전 정말로 당신을 좋아하고 있답니다.
아리사 : 네...?
토모카 : 저는 당신이 좋아하는 줄 알고 그대로 한 것 뿐이에요. 아마 절 너무 두려워 하시는거 같은데... 도리어 저에게는 상처랍니다.
생각해보면...
...떠올리기 싫어서 줄곧 기억해내는걸 막았지만...
생각해보면...
토모카 씨는 그때...
토모카 : ...나중에 괜찮아지시면 한 번쯤 말을 걸어주세요. 그리고... 아직 그 답례에 대한 것도 정하지 못했으니까요.
아리사 : 답례...?
토모카 : 말 해 드렸잖아요. 돈이나... 그에 준하는 값을가진 무언가를 당신에게 주겠다고.
...그랬...었나요?
그 말을 끝내고, 토모카 씨는 학교로 먼저 들어가셨어요.
그때 쯤 한 명씩 등교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저도 들어가죠...
지금 생각을 하기 싫어요.
...
오늘은 4교시까지 밖에 없는 날이에요.
개학하고,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있었던 숙제에 대한 이야기나, 숙제 재출을 하고, 그것을 검사하는 그런 느낌의 시간.
학생 식당도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밥은 집에가서 먹거나 친구와 같이 나가서 먹게 되겠죠.
그렇게 11시 쯤이 되었어요.
1. 안나.
2. 세리카.
누가 아리사를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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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딱히 하는 것 없이 자리에 앉아 멍하니 밖을 보고 있어요.
빨리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느낌이 계속이라면... 전학도 생각해봐야 될까요...
하아...
세리카 : 저기... 아리사 씨?
아리사 : 엣...
언제 온걸까요.
제 옆에 서서 절 부르는 세리카 쨩.
그나저나 선배들의 교실에 와서 당당하게 저에게 말을 걸다니...
보통 다른 반의 교실에 들어가는 것도 조금 껄끄러울텐데 학년 위의 교실이라니, 용감하다기 보다는...
세리카 쨩이니까 순진하신걸까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이 없으신거 같아요.
세리카 : 잘 지내셨어요?
아리사 : 뭐... 잘 지냈을려나요..?
세리카 : 그런거라면 다행이네요...
그렇게 큰 한숨을 쉬면서 다행이라는 듯이 살짝 기뻐하는 듯한 목소리에요.
그런 세리카 씨를 보고 저도 모르게 실소가 나왔어요.
딱히 나쁜 느낌은 아니에요, 막 '난 이렇게 어려운데 그런 말을 하는거냐!' 라는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아요.
세리카 씨여서 그런거겠죠.
정말 저 친화력은...
아리사 :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세리카 : 아, 그리고보니... 오늘 학교 끝나고...
...
12를 알리는 종이 쳐졌어요.
세리카 쨩이 돌아가고 난 뒤, 저는 계속해서 생각에 빠져 있었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수업이랄까, 그런 내용은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저...
가야되는건가, 말아야 되는건가의 싸움이...
세리카 쨩이 말한건. '오늘 집으로 와주길 원해요.' 라는 그런 말.
왜냐고는 묻지 못했어요.
세리카 쨩도 그런 저를 눈치 채고는 제 손을 꼭 잡아 주시고는 '기다릴게요!' 라면서 교실을 나갔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1. 간다.
2. 가지 않는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일단,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부르는 걸거에요.
그렇다면... 가야겠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2시가 되어, 학교가 끝이 났어요.
저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친구의 집에서 놀다 간다고 했어요.
...거짓말은 아닐려나요...
그런데 집이라고 하면 린 씨의 집이겠죠.
저는 그대로 교실을 나와, 교문 밖으로 나갈려고 했어요.
토모카 : 린 씨의 집에 가시는 건가요?
아리사 : 에... 어떻게...
토모카 : 하코자키의 영애 씨가 당신의 반으로 들어가는걸 봤으니까요. 그 사람이 린 씨를 도와주고 있다는건 이미 알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다가오시는 토모카 씨.
토모카 : ...만약에 또다시 이용 당하실거 같으면 저에게 오세요.
아리사 : ...그건...
토모카 : 만일의 보험이라는 것으로 상관없어요.
그리고 저를 지나쳐서 교문 밖으로 나가시고 계세요.
...정말 저를 좋아하셔서 저렇게 잘 대해 주시는 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린 씨의 집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얼마 안 걸어서, 곧 도착할 수 있었어요.
린 씨의 집.
예전같았으면 그냥 열쇠를 열고 들어갔을테지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열쇠는 여전히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벨을 누르는 것도 조금 이상...할려나요.
그렇다면 평소처럼 들어가는게 좋겠죠...?
그렇게 몇 분을 고민했을까요.
결국엔 손잡이를 잡고, 열쇠를 꽂고 문을 열었어요.
문이 열리고...
세리카 : 아, 오셨어요?
저를 맞이해주시는건 세리카 쨩이였어요.
밝게 웃으면서 맞이해주시는 세리카 쨩.
...역시 저 웃음에 치유가 되네요.
참 신기하신 분이에요.
미쿠 : 아... 왔어?
살짝 어색한 것이 느껴지는 말투로 거실 소파에서 일어나 저를 보시고 인사를 했어요.
생각해보니 학교에서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네요.
역시 일부로 피한거겠죠...
세리카 : 아리사 씨는 커피이시죠?
아리사 : 아, 네...! 부탁할게요.
세리카 : ~♪
살짝 콧노래를 부르며 부엌으로 가는 세리카 쨩.
아마 일부러 조금 하이텐션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나저나 절 부른 이유가 뭘까요.
1. 일단 먼저 말을 걸어볼까?
2. 아니면 기다리는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쿠 ; 으, 응?
아리사 : 오늘 부른 이유가... 뭔...가요?
'일단 먼저 말을 건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말을 꺼냈지만, 입 밖으로 나온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그런 말이였어요.
꼭 부른 이유만 해결되면 갈거라는 그런 느낌의 말투가 되버려서...
아리사 : 그, 그러니까...
린 : 너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닐거야.
미쿠 : 엣...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린 씨였어요.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려서 놀랐어요.
생각해보니 린 씨의 방 문 열려 있었죠.
방 안에 없으신거 같아서 안심했었는데...
그... 지하 쪽에 가 있으셨던 걸까요.
린 : 하아... 그럼 어디서부터 말 해야 될까. 그래, 일단 미쿠가 널 부른 이유는 딱히 큰 이유가 아니야. 그리고 아리사도 딱히 미쿠를 싫어하는건 아닐거고. 그렇지?
아리사 : ...네...
린 씨는 제 어깨를 잡고 미쿠 씨가 앉아 있었던 곳, 그러니까 거실의 소파에 앉게 했어요.
린 : 일단 손님인데 앉게는 해야지.
미쿠 : 으, 응...
린 : 아리사도 아리사지만 너도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혼자 그렇게 겁먹어 있지 말고.
역시 린 씨라고 해야될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계세요.
이럴때 만큼은 저 성격이 부려워요.
미쿠 : 그럼... 일단 아리사.
아리사 : 네...?
미쿠 : 아나스타샤의 건은... 잘 됬다는건 봤지?
아리사 : 네...
그떄 답장을 안 했으니까요.
아마 체크하시는 걸까요.
미쿠 : 그 말대로, 아리사가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수월하게 일이 진행됬어.
아리사 : 네...
미쿠 : 그리고, 일단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만큼은 전해줘야 될거 같아서.
그렇게 말하시면서 탁자 위에 놓여져 있던 테블릿을 키시고는...
미쿠 : 대충 정리해둔건데. 보면 알다싶이... 아직 완벽하게 정리된건 아니야.
아리사 : 그렇...네요...
저도 이런 프로그램이나 이런건 건들여 봐서 대충은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니, 도리어 제가 모를법한 것들은 하나도 적혀있지 않았어요.
저에게 맞춰서 만들어 주신 걸까요?
아무튼, 그 테블릿에는 이것저것이 적혀 있었지만...
아리사 :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연관...되어 있네요...
미쿠 : 응. 이런저런 사람들이 다 얽혀있을려나...
제 눈길을 가장 많이 끈건 이번 일에 대한 연류자들.
이번 일에 한번이라도 연관되었던 사람들이였어요.
제가 익히 알고 있는 카렌 씨.
그리고 나오 씨 역시 있었고...
토모카 씨도...
미쿠 : 안나에게 들은건데, 토모카가 접근해왔다면서?
아리사 : 어디서 그런걸...?
미쿠 : 아리사의 핸드폰, 그 때 이후로 안 바꿨지?
...그렇네요...
안나 씨가 말해준게 그대로 깔려있는 상태이긴 했어요.
아니, 지웠어도 분명히 완벽하게 지워지거나 그런건 아니였겠죠.
그걸로 봤거나 들은걸려나요.
미쿠 : 일단 봤으면 알다싶이... 아마 해는 안 끼칠거야.
일단 여기에 적힌걸로는, 한 배를 탔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에요.
처음에는 함정으로 유혹한건데,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게 아닐까요.
미쿠 : 이것도 아리사의 힘이 컸어.
아리사 : ...네?
미쿠 ; 토모카는 아무래도 정말로 아리사가 마음에 든거 같아. 순수한 의미의 사랑에 가까울까...?
린 : 거꾸로 말해서,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는건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소리야.
미쿠 : 잠깐 린...!
린 : 이건 말 해줘야지. 아무런 긴장감 없이 사는건 앞으로 안 될 거고.
이것만큼은 린 씨의 말이 맞아요.
전에 그렇게 납치된 전적이 있는만큼...
그런게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미쿠 : ...아무튼, 그래서 선택을 해줬으면 해서 불렀어.
아리사 : 선택이라면...
미쿠 :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더 이상 양지의... 그런 일반적인 생활로 돌아가는건 무리일테지만...
그렇게 말하시고는 한숨을 크게 쉬셨어요.
아니, 심호흡인걸까요?
그리고는 제 눈을 바라보시고는...
미쿠 : 일단 첫 번째. 토모카에게 가 있는거야.
아리사 : ...토모카 씨한테요?
미쿠 : 응. 확실히 보안도 괜찮고, 평소에 토모카를 따라다니는 경호들이 있는만큼 평상시에도 안전할거야.
린 : 큰 단체의 이점이지.
근 단체의 이점이라면...
아리사 : 단점은요...?
린 : 만약에 그 단체에서 서열 싸움이나 그런게 나버리면 아리사도 같이 휘말려 버릴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그건 언젠가 무조건적으로 일어날거야.
미쿠 : 텐쿠바시 재벌은 엄청 문어발 형식으로 사업이 확장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의 회장은 나이가 들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고...
...그런거군요.
가문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고...
린 : 핏줄로 이으면 확실히 편하긴 할텐데 쟁쟁한 라이벌들이 존재해. 회장이 죽고 난 뒤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아리사 : ...그 전에 몸을 빼면...
린 : 토모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널리 소문이 난다면 가만히 두겠어?
아리사 : 그러겠네요...
당장, 지금의 아냐 쨩도 그런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러시아에서 일본이라는 외국까지 찾아와 어떻게든 처리를 할려고 했던 만큼...
그런게 당연한 걸까요...
그렇게나 돈이 좋은걸까요.
미쿠 : 아무튼, 그게 첫번째 제안이야.
아리사 : 그럼 두 번째는...?
미쿠 : 지금까지처럼 우리랑 같이 있는거야. 그렇게 되면 일단 정반대이겠지, 솔직히 안나나 린이 있다고는 해도 우리도 무라카미 파에게서 많은 힘을 받고 있는거고... 그러니까 보안이 많이 허술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린 : 곧 사에가 독립을 하게된다면 그쪽에 붙게 되겠지. 그래도 명색이 야쿠자니까 서열이 나뉠지언정 그렇게 큰 파탄은 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비교적 안전하고.
그런 건가요...
미쿠 : 어느쪽이든 마음대로 골라도되. 일단 어딜 고른다고 해서 평생 못 보는것도 아니고...
그저 지금같이, 미쿠 씨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냐, 토모카 씨에게 있는 시간이 많아지냐... 그 차이이겠죠.
머리로는 이해가 완료 됬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선택을 바로 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아리사 : 지금...선택해야 하는건가요?
린 :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그만큼 시간을 버는거니까. 그리고... 우리들은 아직 처리해야할 일이 좀 남아있고.
아까 테블릿을 보면 확실히 그래요.
일단 나나라는 사람의 잔존 세력...의 관리 였나요?
한 구심점으로 다시 모여서 예전같진 않지만 어느정도 힘을 가진 조직이 됬다고 적혀 있었어요.
이제 막 새롭게 창설된 달의 여관이라 이름 붙인 그 세력의 구심점은... 저도 몇 번 봤었던 그 카나데라는 사람.
...분명 죽었다고 들었는데...
죽은 척이였던걸까요?
아니, 지금 이건 생각하지 말죠.
지금 생각해야 되는건... 제가 어떤 선택을 고르는지에 대한 선택.
...아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되겠죠.
그럼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요.
지금처럼의 생활을 이어갈 미쿠 씨와의 생활?
아니면 지금보다는 안전하지만... 언젠가 터질 폭탄을 안고 가야되는 생활...
평범하게 생각하면 후자이겠죠. 일단 언제 터질지는 몰라도 그 진조는 있을거고, 그만큼 대비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토모카 씨라는 것이 걸려요.
정말로 절 좋아해서 이렇게 편의를 봐주시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아니면 그 사람의 소문을 들어보면... 언젠가 질려서 버려질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해서 그때가서 미쿠 씨가 절 받아주지 않다는 그런 선택은 없겠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해서까지 후자를 고르자니, 조금 망설여져요.
그렇다고 미쿠 씨와 같이 지내자는 전자의 것을 고르자니...
지금 같은 생활이 똑같이 이어질 수 있다는게...
...그건 싫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린 : 일단, 시간은 주도록 할게, 그렇게까지 바쁜건 아니니까.
아리사 : 네...
세리카 : 아, 커피 타왔어요!
지금까지 눈치를 보고 계셨던 걸까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자 커피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마 컵과 커피만 준비해두고 물은 안 붙고 계셨던 걸까요.
...그럼 생각을... 좀 해봐야 겠어요...
...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어요.
점심때 학교가 끝나자마자 와서, 지금은 해가 진 상태에요.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정말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가장 나을거 같은 선택지를 골라야겠죠.
그리고 그 선택지는...
1. 토모카와 같이 간다.
2. 지금처럼 미쿠와 같이 간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사에겐 그야말로 자기 인생이 달린 인생앵커......
아무래도 규모가 있는게 더 확실하겟죠....
(린미쿠를 이을 2호커플이 나올 것인가 같은)
미쿠 : 응. 그걸로 괜찮다면.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손을 잡는 미쿠 씨.
그리고...
아리사 : 괜찮은 건가요...?
미쿠 : 말했듯이 평생 못본다던가 그런것도 아니고... 나로서는 큰 불만은 없어.
세리카 : 아리사 씨가 정하신 거니까요?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아리사 : 그럼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린 : 일단, 토모카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지. 걱정마, 이건 내가 해줄테니까.
아리사 : 네...
린 : 그 후에는 뭐... 일단 평소대로 행동하면 되. 그리고... 이렇게 된 이상 네 부모님에게도... 아니, 가족에게도 알려야 될거야.
...그렇겠죠...?
이 이후로 평범하게 돌아가지 못한다면...
분명 가족에게도 뭔가 위해가 끼쳐올지도 몰라요.
다행히도 일단은 그렇게 대가족이 아니여서 안심이 되요.
저와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 정도만 있지, 그 외에는 딱히...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미쿠 : 그건 내가 같이 가 줄게. 안면이 있기도 하고...
아리사 : 네...
하아...
뭔가 이렇게까지 도와주고 있는걸 보면, 역시 미쿠 씨는 좋으신 분이에요.
이런 사람에게 무서움을 느끼는 저는... 어딘가 조금 잘못된 걸까요?
이런 상황 듣도보도 못했으니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린 : 일단 토모카에게 알려두면 그쪽에서 알아서 준비해 줄거야. 분명 그녀석이라면 너가 뭔가를 해야될 일은 없을거야.
아리사 : 그건... 안심이 되네요...
린 : 그렇다고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그렇죠...
그 사람이 원하는건 제 몸...일테니까요.
아니, 저라는 사람일까요?
도대체 그 사람은 왜 저에게 이렇게...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은 생각을 하지 말도록 하죠.
그게 좋을거에요.
아리사 : 그럼 일단... 오늘은 돌아가 볼게요.
미쿠 : 아, 응. 너무 붙잡아 두고 있었나...
린 : 적당히 택시 불러줄테니까 타고가.
일단 제가 이렇게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는 경우는 꽤 있으니까 큰 걱정은 없으실거에요.
연락도 친구의 집에서 놀다 간다고 보내놨었고...
죄송해요, 아리사 때문에 아무런 상관 없는 우리 가족까지 전부 휘말리게 해서...
린 : 네가 미안할 필요는 없어.
아리사 : ㄴ, 네?
린 : 잘 생각해봐. 만약에 우리랑 관련 안 되어있었다면 넌 그때 납치되서 성노예가 됬든 장기가 뜯겨나갔든 둘 중 하나였을텐데, 그걸 생각해보면 너가 네 가족에게 '이런거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해요~.' 하면서 미안할 건 없을걸?
미쿠 : ...하아...
미쿠 씨는 '또 저런다 또...'라는 듯한 느낌으로 린 씨를 보시다가 한숨을 쉬셨어요.
...일단 저도 익숙은 해졌으니까요, 저것도 나름 제 뒤를 봐주기 위해 말하는 거라는건 알고 있어요.
정말, 이렇게 같이 있었다고 해야될까... 일단 오랜 사귐을 하지 않는이상 오해하기 딱 좋아요.
아니, 일부러 저러고 있는 걸까요...?
미쿠 : 말 나온김에... 그냥 오늘 내가 가서 말해볼까?
아리사 : 괜찮으세요?
미쿠 : 도리어 내가 묻고 싶다구... 일단 아리사의 비밀을 말하는거고...
저는...
1. 지금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2. 역시 지금 바로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쇠뿔도 단숨에 빼랫다고....
......
아리사 : 다녀왔습니다...
아리사母 : 왔니? 어라, 미쿠잖아, 오래간만이네~.
미쿠 : 네, 오래간만 일려나요?
저는 그냥 오늘 바로 말하기로 했어요.
역시 매도 먼저 맞는게 맞겠죠.
괜히 끙끙거리다가... 도리어 더 들켜버릴지도 몰라요.
아리사 : 엄마, 그게 있잖아... 그... 말 할게 좀 있는데... 아빠는?
아리사母 : 오늘 늦게 들어오신다고 하더라. 그런데 되게 기운 없어보이는데 괜찮은거야?
아리사 : 으, 응. 난 괜찮은데...
되게 긴장되요.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 일단 시작은 어떻게?
우우... 어떻게 해야...
미쿠 : 일단...어디 앉을 수 있을까요? 긴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아리사母 : 아, 응. 들어오렴.
아...
미쿠 씨가 이야기 해 주실려는 걸까요?
...
제 예상대로, 미쿠 씨가 저희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못 믿으시겠다던 엄마의 말이 있었지만 곧 그건 미쿠 씨가 총을 꺼내드는 걸로 해결이 됬어요.
딱히 겨눈건 아니에요? 그냥 앉아있던 탁자에 올려 둔 것 뿐이에요.
역시 가장 좋은건 물증이니까요.
미쿠 씨의 이야기를 다 들은 엄마는 말이 없으셨어요.
저 역시 그저 무릎위에 올려진 제 손을 쭉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고개를 올리기가 어려워요.
미쿠 : 일단... 아리사도 원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니까... 아리사 탓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리사母 : 그런건 안 한단다. 단지... 이야기에 현실성이 너무 없어서...
미쿠 : 저도 그랬으니까 이해 해요. 하지만 정말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아리사母 :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렴.
정말... 미쿠 씨가 없었다면 전 어떻게 했을까요?
분명 말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방에 들어갔을게 뻔해요.
미쿠 : 그럼... 방에 좀 올라가 있을게요. 자, 아리사도.
아리사 : ㄴ, 네...
저는 그렇게 엄마의 시선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미쿠 씨에게 끌려가듯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하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곧 아빠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요.
미쿠 : ...그럼 다시 난 나가볼테니까.
아리사 : ...
미쿠 : 조금 쉬고 있어.
저는...
1. 같이 내려간다.
2. 가만히 방에서 기다린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제 선택지는 3~4개 밖에 안 남았네요...
미쿠 : 괜찮겠어?
아리사 : 네...
다른건 몰라도, 제 일인데 제가 숨어 있을 수 없잖아요.
이정도는 이미 각오한 일이에요.
그렇게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내려가니 아빠가 있었어요.
엄마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던 걸까요, 서로 거실의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있었어요.
아리사父 : 아, 그쪽이 같이 왔다는 친구?
미쿠 : 네, 이렇게 보는건... 처음인가요?
엄마를 만나긴 했어도 아빠가 들어올 시간이면 미쿠 씨도 돌아가셨으니까요.
미쿠 : 일단... 그쪽의 부인 씨...랄까, 어머님 쪽에서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아리사父 : 할 이야기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럼 전 또다시 이야기를 들어야 되는거네요.
...긴장되요...
...
이야기가 끝이나고, 역시나 아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서 끝이 나고...
아리사父 : ...그럼 이제 아리사는 어떻게 된다는 거야?
미쿠 : 아리사가 지금 당장 어떻게 된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일단 알고 있는 사람에게 보호를 받게 될거고... 간단히 예를 든다면 보험이에요. 보험들때 100% 사고가 날거라고 예상하고 들진 않잖아요?
미쿠 씨는 지금의 상황을 엄청 정리 잘 하시면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것 덕분인지 상황 자체는 저 이상으로 잘 이해하고 있으실거 같은데...
말이 없으신게 무서워요.
미쿠 : 그 보호를 하겠다는 사람도 일단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도리어 삶의 질이라던가 그런건 지금보다 확실하게 올라갈거에요.
아리사母 : 일단 그런 것 보다... 확실히 안전한거지?
미쿠 : 그럴거에요. 평소에도 하고 있는 일이니... 몰래 납치되거나, 어디선가 괴롭힘 받거나 그런건 전혀 없을거에요.
아리사父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여기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걸까요.
감을 전혀 잡지 못하겠어요...
이 상황 자체가 완전 어색해서...
지금까지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까지 제가 집안에서 주제가 된 적이 없다구요...
아리사父 : 일단, 우리가 거절한다고 해서 거절되는건 아니지?
미쿠 : 네, 그렇게 되네요. 거의 강제니까요.
아리사母 :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렇죠?
...어떻게 정리가 된걸까요?
머리가 복잡해서 뭐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단 뭔가가 끝이 났다는건 알겠어요.
미쿠 ; 일단, 제가 할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혹시 묻고 싶은게 있다면...
아리사母 : ...어느정도 이해는 됬으니까... 질문은 없지만... 아리사.
아리사 : 네, 넷...?
아리사母 : 뭘 그렇게 잘못했다는 듯이 풀죽어 있는거야. 아리사가 일부러 한것도 아니잖아?
아리사 : 그, 그렇긴 하지만...
용서해 주는걸까요?
이렇게 나와버리면 도리어 아리사가 더 이상해 지는데요...
어떻게 반응을 해야...
우... 갑자기 울거같아요.
어떻게... 여기서 울어버리면... 분명 엄청 걱정 끼칠텐데...
미쿠 : ...그럼, 전 돌아가 볼게요.
아리사父 : 그럼...
미쿠 : 아, 마중은 괜찮아요. 지금은 아리사하고 같이 있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거실을 나가는 미쿠 씨.
이걸로 끝났다는걸 안 거겠죠.
미쿠 씨 눈치 엄청 좋으니까요.
그런데 저...
어떻게 해야...
아리사 : 엄마... 나...
아리사母 : 아무 말 필요 없단다. 오늘 저녁은 음... 오래간만에 나가서 먹을까?
아리사 : ...응...
...이걸로 된 걸까요?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미쿠.
2. 나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끝나면 엔딩 루트 설명과 Q&A 같은 것도 있나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내 옆에 차가 세워졌어.
그리고 창문이 내려가고...
토모카 : 이야기좀 가능할까요?
미쿠 : 미행했던거야?
토모카 : 미행이라는건 어감이 나쁘지 않나요?
뭐, 아무렴 어때.
나는 그 차를 타게 되었고, 차는 출발했어.
미쿠 : 어디로 가는 걸까나.
토모카 : 이런건 아무렇지 않은 건가요?
미쿠 : 그쪽도 우리쪽도 쓸대없이 적대할 생각 없잖아?
그리고, 안나가 듣거나 보고 있을테니까.
만약에 연결이 끊기면 울리는 진동도 울리지 않았고.
미쿠 : 그래서, 이렇게 보는 이유는 아리사 때문이지?
토모카 : 그렇죠.
적당히 차는 목적지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걸까.
비밀 이야기 하기에는 즉석에서 만드는 장소중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
미쿠 : 일단 연락은 갔겠지만, 아리사는 그쪽에서 보호해줘야 겠어.
토모카 : 네,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불렀답니다.
미쿠 : 뭐가 알고 싶은거야?
토모카 : 아리사 씨가 왜 이런 곳에 연관되어 있는지를 알고 싶은데요.
미쿠 : 그런건 만났을떄 직접 물어보라고.
토모카 : 그런 잔인한 짓은 못한답니다?
거짓말 하고 앉아있네.
더 심한짓도 했으면서 말이지.
토모카 : 그쪽도 저에게 호의는 보일 수 없겠죠. 잘 알고 있어요.
미쿠 : 거꾸로 물을게, 왜 아리사에게 그렇게 잘해주고 있는거야?
토모카 ;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미쿠 ; ...그건 거짓말이 아닌걸까?
내 물음에 살짝 실소를 짓는 토모카.
그리고는 나를 똑바로 보고 말했어.
토모카 : 이 감정에는 거짓은 없답니다.
미쿠 : ...
토모카 : 믿을 수 없더라고 해도, 이것은 진실이에요. 저는 그 누구보다 아리사 씨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낄 수 있다는 것은 말이죠.
아리사도 참 불행해.
어쩌다가 이런 녀석에게 걸려서는...
...그렇지만. 어쩔 수 없겠지.
...
그렇게, 토모카가 원하는 정보는 적당히 건내주고, 나는 집 주변에서 내리게 됬어.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안나에게 전화를 했고...
미쿠 : 듣고 있었지?
안나 : 응...
미쿠 : 린은?
안나 : 듣고 있었어...
그렇단 말이지.
그럼, 마지막 정리를 하러 가 볼까.
...
카렌 : 왔어?
미쿠 : 응. 오래간만이네.
카렌 : 오래간만 일려나?
오래간만이지.
이렇게 만나게 된건.
미쿠 : 나오는 만났어?
카렌 : 응. 아까전에.
어떻게 용기 냈나보네.
린이 억지로 만나게 한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미쿠 : 아냐는?
카렌 : 마지막 일을 전해듣고 지금은 자고 있어. 긴장이 풀린거겠지.
미쿠 : ...끝났구나 그럼.
카렌 : 응. 끝났네.
길고 길었던 이야기.
사실, 시간이 지나간걸 보면 그렇게 긴 이야기는 아니였어.
대충 1~2달 동안 있었던 이야기일려나.
하지만 왜 이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미쿠 : 카렌은 이제 어떻게 할거야?
카렌 : 뭐... 지금까지처럼 애들 뒷바라지나 해줘야지. 안 그래?
살짝 웃으면서 말하는 카렌.
이쪽도 이쪽대로 꽤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야.
카렌 : 하아... 옛날에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분명 똑같은 인물이라고 안 믿을거야 분명.
미쿠 : 그 정도야?
쓴웃음을 짓는 카렌.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어.
카렌 : ...카나데가 전하래.
미쿠 : 응?
카렌 : 거짓말에 동참해줘서 고맙다고.
미쿠 : 고마운건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뭐, 나오라는 연결점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얼굴을 못 보는건 아니겠지.
린은 도리어 만나기 싫어할거 같지만.
카렌 : 것보다. 미쿠는, 아니 린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야?
미쿠 : 글쎄...
아직도 린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어.
나도 모르는, 그런 비밀들.
뭐, 나도 굳이 파고싶진 않아.
린이 일부러 무시하고 있는거라면, 나도 무시해주는 수 밖에.
카렌 : 우즈키나 미오, 곧 올건데 만날거야?
미쿠 : 으응, 아니. 나 안 만나는 편이 더 편할테니까.
카렌 : 뭔가 씁쓸하네...
그 둘은.
아니, 이제부터 미나미하고 아냐는 날 안 보는게 가장 좋은거야.
이제... 하나 둘 다 때어내야지.
카렌 : 그럼 나랑 만나는것도 이걸로 끝?
미쿠 : 그렇지 않을까나.
카렌 : 뭐, 린에게 이래저래 많이 부탁할테니까, 억지로라도 얼굴 보게 해줄게.
하아...
그건, 어쩔 수 없네.
린이 저질러 놓은 일이니까.
카렌 : 슬슬 올테니까 가는게 좋을거야.
미쿠 : 응. 안녕. 잘 있어.
카렌 : 바이바이~.
그렇게 손을 흔들어 주는 카렌을 두고, 나는 건물을 내려왔어.
...
대충 사람들의 정리는 끝이 났어.
끊어버릴건 끊어버렸고, 남길건 남겼어.
그렇게, 예전처럼 우리 넷만 남게 되겠지.
하아... 이렇게되니까 조금 마음이 편할려나.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12시가 넘은 시간이였어.
린 : 다녀왔어?
미쿠 : 응. 다녀왔어.
거실에 앉아서 테블릿을 만지고 있는 린.
세리카는 이런 시간이라면 아마 자고 있을거고, 안나는 방에 있을려나.
린 : 힘들었겠네.
미쿠 : 별로.
나는 그런 린의 옆에 앉아 기지개를 폈어.
하아... 씻어야 되는데...
귀찮네...
린 : 그런데 미쿠는, 이대로가 좋은거야?
미쿠 : 응?
린 ; 솔직히 말하자면, 내 마음대로 되는거 같아서 조금 신경 쓰이는데.
미쿠 : 흐응~. 신경써주는 거야~?
내가 그렇게 묻자 살짝 시선을 피하는 린.
정말, 린도 많이 변했어...
그런 린의 어깨에 기대어 한숨을 쉬었어.
미쿠 : 괜찮아. 이데로라도.
린 : 뭐, 괜찮다면 괜찮은거지만.
미쿠 : 아~. 공부하기 싫다...
린 : 우등생이 그런 말 해도 좋은거야?
그야, 지금까지 공부해온건 어떻게 해서든 집의 빚을 줄일려고 한 공부니까.
이렇게 된 이상, 공부라는거 정말 귀찮은데...
미쿠 : 저기말이야.
린 : 응?
미쿠 : 아이돌이라도 해볼래?
린 : ...갑자기 무슨 소리야...
미쿠 : 농담이야 농담.
방금 전 아이돌 프로덕션에 있어서 그냥 적당히 던져본 농담인데 린은 생각 이상으로 진짜로 믿고 있네.
나 그렇게 보이는거야?
하지만 일단 아이돌은 연애 금지잖아?
그럼 안 된다구.
린 : 아무튼, 내일부터는 학교니까 빨리 자는게 좋을거야.
미쿠 : 린은?
린 : 난 익숙하니까.
미쿠 : 그래선 안 된다구...
나는 린은 안았어.
되게 편하네...
린 : 하아... 그럼 잘까?
미쿠 : 응.
내가 떨어지지 않을거라는 걸 안 건지, 한숨을 쉬고는 테블릿을 내려놓고 일어서는 린.
그런 린을 따라 일어서서, 방으로 들어갔어.
오늘은 같이 잘까나...
Last Chapter. 정리하는 이야기 END.
Epilogue. START.
무슨 상황일까요?
1. 세리카의 성인식. (7년 후 시점)
2. 카나데와 나오의 홋카이도 온천 여행. (1년 후 시점)
2개다 볼건데 뭘 먼저 볼건지 정해주세요.
날이 밝으면 연재 시작하겠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카나데 : 으응~. 벌써? 빠르네.
보조석에서 자고 있던 카나데는 기지개를 피면서 일어났어.
나는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고, 카나데도 따라 내렸어.
하아...
나오 : 그나저나 홋카이도에는 왜 오고 싶다고 한거야?
카나데 : 그야, 나오가 오고 싶다고 했었으니까.
나오 : ...그거 기억하고 있었던거야?
카나데 : 나름은.
옆에 카나데가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해.
그리고, 그 카나데가 여행을 떠나자면서 날 데리고 나간것도 참 신기하고.
그 여행때문에 도쿄에서 출발해서 이 훗카이도까지 쭉 운전해왔어.
나오 : 그래서, 상처는 괜찮아?
카나데 : 어느정도는. 격한 운동만 아니면 괜찮아.
아냐의 일이 끝이 나고, 카나데는 한 달 뒤, 나에게 모습을 나타냈어.
그때동안 난 카렌과 같이 이것저것 같이 봐 줬고.
오래간만에 프로듀서나... 우즈키나... 나오나... 다른 애들도 만났어.
그러다가, 내 눈앞에 딱 나타나니 정말 놀랐어.
물론, 살아있는건 알고 있었어. 린이 가지고 있었던 정보에 있었으니까.
카나데 : 빨리가자. 온천은 나도 오래간만이야.
나오 : 응.
나에게 모습을 들어낸 카나데는, 이후에 계속해서 나와 같이 나나의 잔존 세력을 마저 여관으로 끌어들이는 일을 했어.
그리고 그곳의 리더. 보스라는 자리에 올랐고, 그렇기 하나의 단체로 만든 후, 카나데는 그저 홀연히 돌아다니기를 선택했어.
물론 아에 방치해버리는건 아니지만.
여전히 야쿠자들과는 으르렁거리는 사이야.
아무튼, 여관에 들어온 나와 카나데는 예약해뒀던 방으로 들어왔고, 곧 방에 딸려있는 온천에 들어오게 되었어.
카나데 : 하아... 역시 온천은 좋네.
나오 :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붙지 마...
카나데 : 어때, 오래간만에.
일부러 나에게 가슴을 들이대는듯이 안는 카나데.
언제나의 일이여서 이미 내성이 생겨버렸다고 해야될까.
하아...
나오 : 그런데, 조금 말해줄 생각은 생겼어?
카나데 : 뭐가?
나오 : 그야...
1. 왜, 어떻게 안 죽었는지.
2. 왜 이렇게 나한테 호의를 보내는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둘다 궁금하니, 마지막 사람에게 선택권을 떠넘ㄱ...
어차피 후일담에서 다 들을 거읍읍
카나데 : 어라, 죽는걸 원했던걸까나.
나오 : 딱히...그런건 아니지만.
나는 일단 카나데에게는 원망은 없어.
날 협박했던 그 나나의 후계자이긴 하지만...
날 살려준것도 카나데이고, 그 이후 돌봐준것도 카나데야.
그걸 생각해보면 도리어 고마워해야 되는가 싶기도 하고...
카나데 : 린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말이야. 난 딱히 원래 죽는 연기를 할 예정은 없었어.
나오 : ...정말?
카나데 :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됬지만, 도리어 살아남은게 이상한거야.
내가 들었던건 7.62mm 탄을 쓰는 저격총에 배와 어깨가 관통됬다는 것.
보통이면 죽었어야 되는게 정상인 상처야.
그리고 실제로...
지금 보이다싶이 흉터가 남아있고.
지금까지 재건수술을 몇 번 받아서, 조금만 더 있으면 지금의 것 보다는 작아지긴 하겠지만...
카나데 : 원래는 죽을 생각으로 있었거든.
나오 : 자신을 미끼로해서...? 그런데 왜?
왜 카나데는 아냐를 돕기위해 그런짓을 하게 됬을까.
만약 거기서 죽을 생각이였다고 한거면, 그 후의 일은 신경쓰지 않았을텐데.
결과적으로는 달의 여관이라는 조직을 얻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야.
왜 자신을 희생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해.
카나데 : 나는 빚을 못 지고 사는 성격인가봐.
나오 : 하...? 무슨 소리야 그건.
카나데 : 전에, 린은 날 한 번 살려준적이 있어. 그걸 갚은걸려나.
그렇게 말하면서 기지개를 피며 온천의 난간에 등을 기대는 카나데.
그렇게 흉이 졌어도, 카나데의 몸은 아름답다라는 것만으로는 설명 못할정도로 예뻤다.
정말 모델같은거라도 했으면 엄청 팔렸을텐데.
전직이 아이돌이여서 그런걸까. 이런걸 볼때마다 좀 아쉽네.
카나데 : 왜 그렇게 보는거야, 혹시 쌓였어?
나오 : 내가 무슨 사춘기 남자야?
카나데 : 그런데 거꾸로 물어서. 왜 날 쫓아오는거야?
나오 : 너가 불렀잖아.
카나데 : 돈은 꽤 두둑히 있으면서 말이지. 그정도라면 호적 한 개 새로 사도 됬을정도인데.
...생각해보면 그렇네.
굳이 내가 카나데를 따라다닐 필요도 없고, 카나데가 부른다고해서 갈 이유도 없어.
카나데는 그렇게해도 굳이 날 쫓지는 않을거고.
하지만...
나오 : 걱정되니까.
카나데 : 누가? 내가?
나오 : 너만큼 걱정덩어리를 두고 어떻게 혼자 지내겠어?
나 없이는 기초적인 생활도 못하면서 말이야.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진 않았지만, 너무 뻔하잖아.
요리는 할 줄 안다면서 먹는건 죄다 피자에 햄버거같은 인스턴트 식품들.
어차피 한 번 입고 버릴거라면서 층층이 쌓여있는 옷들, 청소나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지만 귀찮다고 안 하고.
지금도 그러는데 말이지.
나오 : 값은 제대로 쳐서 받아낼테니까.
카나데 : 그럼 이왕 이렇게된거 메이드가 되는건 어때?
나오 : ...무슨 소리야 그건.
카나데 : 무장한 메이드가 뒷세계에서 주인님을 모시며 살아간다. 나오가 보는 만화중에서 비슷한거 있지 않아?
나오 : ...
이녀석... 정말 할 생각인가...
하아...
1. 뭐, 괜찮나.
2. 해 줄거 같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카나데 : 어라, 정말 해주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더 나에게 몸을 붙이는 카나데.
그런 카나데를 살짝 옆으로 밀어내고 옆으로 떨어졌어.
카나데 : 어라, 안 받아주는건가...
나오 :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앞으로의 계획은 없잖아.
일단, 카나데가 알려준건 여기까지다.
조직을 규합시켰고, 그곳의 보스의 위치에 올랐으며, 어느정도 안정화 한 뒤 나머지 잔존 세력들도 흡수했다.
왠만한 거대 야쿠자들이여도 무시 못하는 정도의 세력이 되었어.
주적이 야쿠자여서 그런걸까. 경찰의 터치도 관대하다고 해야되겠지...
그쪽은 야쿠자의 적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반기니까.
그리고 그런 위치인 만큼 평소에 야쿠자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은 이쪽 조직에 들어와서는 잘 활동해준다.
기반은 튼실한거지.
하지만 그 이후에 뭘 할 것인가.
그게 가장 문제야.
카나데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한다면 따라올거야?
나오 : 안 따라갈거라면 이렇게 안 붙어 있는다고.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 반한거야?
나오 : 그럴까보냐.
좋은 성격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외모와 몸매는 확실하게 좋다.
거기에다가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 마저 가지고 있어.
하지만 뭐랄까.
역시 내 취향은 아닐려나.
취향이라고 한다면 역시 나는...
카나데 : 흐응... 뭐, 그럼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 해볼까.
나오 : 어떻게 할 생각이야?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대로 적당히 조직이나 굴리면서 놀고먹고 하고 싶은데 그건 안 될거란 말이야.
나오 : 뭐 때문에?
카나데 : 알다싶이 우리들은 야쿠자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진 세력이니까 말이야. 어쩔 수 없이 충돌하게 되어 있어.
가슴을 강조하듯이 가슴 아래에 자신의 양 팔을 두르고는 이야기를 하는 카나데.
저런게 다 무의식적이란 말이지...
역시 몸에 벤거야.
카나데 : 그러니까, 아마 앞으로 계속해서 사람이 말 그대로 갈려나갈거야. 지금은 세력 회복이라는 변명으로 질질 끌수도 있었지만 그것도 안 되겠지 이제.
나오 : 그럴려나...
카나데 : 그러므로, 이쪽으로 손을 뻗고있는 러시안 마피아들을 잘라내는 것 부터 시작하는거야. 그걸로 어느정도 행동인원이 물갈이되면, 여기서 머리를 치면 끝.
나오 : 그냥 야쿠자 쪽으로 하는게 대의명분상 좋지 않아? 대의명분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지만.
굳이 그런 힘든 방법을 써야 될까.
카나데 : ...솔직히 말해서, 그쪽은 린이 무섭거든.
나오 : 헤에... 무서워 하는거야?
카나데 : 너같으면 안 무섭겠어? 누구보다 잘 아는 녀석이니까 도리어 무서워. 그 미쿠가 붙어있는 이상 내 예상 밖으로 움직여버리니까.
도리어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라는건가...
나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긴 하네.
하지만 카나데는 카나데 딴으로 린을 신경쓰는 걸까.
카나데 : 평소의 그녀석이였으면 적당히 물 흐르듯이 다른쪽으로 갈아탈 녀석인데 말이지.
나오 : 지금은 그러지 않을려나...
카나데 : 정면으로 박아올걸. 그렇게되면 죽는건 나일테고.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카나데.
카나데 : 너무 오래 있었다. 나갈까?
나오 : 그렇네...
너무 오래 있었던거 같아.
...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다.
살짝 신경질적으로 일어나니까 내 자리에 딱하니 햇빛이 빛추고 있어.
그것도 얼굴부분만 교묘하게 말이야.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면 내 옆에는 카나데가 누워 있고...
침대 옆의 서랍장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을 확인해봤어.
거기에는...
나오 : 아침부터 문자냐...
전에 내 번호를 알려주었던 카렌의 문자가 와 있어.
「살아 있어?」 라는 문자.
예전같으면 농담으로 치부했을 문자지만 지금은 영 아니네.
아마 이녀석도 중의적인 표현 같은 느낌으로 보낸거겠지.
나는 「지금 일어났어」라고 답장을 보내놓고...
...역시 난 카나데보다는 이쪽 취향인가봐.
카나데 : 아침부터 알콩달콩하네.
나오 : 알콩달콩은 무슨... 것보다 잘때만큼은 옷 입으면 안 되?
카나데 : 그래야 할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앉아있는 내 허벅지 사이로 스윽하고 흘러들어오는 손.
그런 손을 쳐내고 침대에서 일어났어.
나오 : 슬슬 다음 지점으로 가자. 홋카이도는 넓으니까.
카나데 : 벌써 출발하는거야?
나오 : 차로 운전해서 가자고 한 사람이 누구더라.
하아...
나오 : 어서 옷 입어.
이런 녀석의 뒷바라지를 계속 해줘야 하는건가.
난 왜 이런 일을...
뭐, 어쩔 수 없지 뭐.
빚을 갚을때까지는 옆에 붙어있는 수 밖에.
세리카의 성인식은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미쿠
2. 린
3. 세리카.
1시까지 봐서 투표가 가장 많은걸 채택합니다.
동수라면 주사위 굴릴게요.
드디어 성인이 되네요...
성인식은 제 취향의 후리소데를 입고, 저희 별장에서 진행이 되요.
메이드 : 세리카 아가씨, 슬슬 나가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세리카 :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됬나요?
메이드 : 네.
준비는 다 됬어요.
라곤해도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를 해야 됬던건 아니에요.
그저 여기에 온 사람들에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부디 이 파티를 잘 즐겨 달라는 그런 연설...?
연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한데요... 발표가 나을려나요?
아무튼, 그런 말을 한 다음에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이 이 성인식을 즐기면 되는거에요.
물론 준비된 일들은 해야겠지만요.
으음... 잘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제가 무언가를 하는건 처음인데...
맨날 파티같은건 따라다니는 것 정도였으니까요.
세리카 : 응. 가볼까나.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어요.
옆에있던 메이드 씨가 저와 같이 동행을 했고, 그렇게 회장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
성인식은 순조롭게 진행이 됬어요.
아까 준비했던 발표 같은걸 하고, 그 후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간중간 준비해뒀던 이벤트를 이끌었어요.
사진도 찍고... 다른 또래 분들하고 게임을 한다던가...
그리고, 지금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지치네요...
살짝 중앙에서 빠져서 복도에 배치되어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니까요. 드디어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을때...
린 : 잘 즐기고 있나보네.
세리카 : 엣, 린 씨?
갑자기 린 씨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린 : 왜 그렇게 놀라는거야?
세리카 : 그, 그야 올 줄은 몰랐는데...
푸른색 계통의 디너 드레스를 입고 계시는 린 씨.
무릎의 살짞 위까지 내려오는 드레스의 치마자락이 살짝 살랑거리면서 움직이고 있어요.
그리고 가슴은 파여지 있지 않았지만 거꾸로 팔은 완전히 노출이 되어 있어서, 어깨와 겨드랑이가 훤히 보이는 그런 디자인.
그리고 긴 흑발이 허리를 넘겨서 치마와 같이 흔들 거리는게 매력적이에요.
린 : 뭐, 나도 굳이 오겠다고는 안 했는데 말이지.
세리카 : ...다른건 몰라도 어떻게 들어온거에요...?
린 ; 알고싶어?
세리카 : 일단 보안상으로라도...
일단 초대장이 돌린건 저희 아빠여서 린 씨나 미쿠 씨에게는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나저나 역시 드레스 코드는 확실히 린 씨의 취향은 아니라는건 알 수 있었어요.
분명 이거 미쿠 씨가 골라준거겠죠.
세리카 ; 어라, 그럼 미쿠 씨는...?
린 : 뭐, 어디선가 잡힌거 아닐까.
세리카 : 엣...
그거 정말 곤란한 일이잖아요?!
이, 일단 찾아 보는게...
린 : 것보다. 성인식은 잘 즐긴거야?
세리카 : 네, 재밌었어요.
린 : 다행이네. 미쿠는 괜한 걱정을 한걸까나.
세리카 : ...걱정...?
무슨 걱정을 하신걸까요?
딱히 걱정끼칠만한 일은 하지 않았는데...
것보다...
세리카 : 그런데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거에요? 요 1년동안 보이지 않으셔서 정말 걱정했다구요.
린 : 조금 일이 있어서 미국에 좀 나갔다 왔어. 미국만이 아닌가... 영국과 프랑스에도 갔었고.
세리카 : 일...인가요?
린 ; 걱정마. 사업적인 부분이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여시는 린 씨.
그런 린 씨를 따라 저도 테라스 쪽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아직 2월인지라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지만, 바람은 딱히 불지 않아서 그것 뿐이였어요.
좋은 날씨네요...
린 : 그런데 요 1년만에 꽤 분위기 바뀌었네, 세리카도.
세리카 : 그렇게 보이나요?
린 : 성격이 바뀐건 아닌것 처럼 보이는데 묘하게 기품이라던가?
세리카 ;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말이에요.
미쿠 : 하아... 하아... 찾았다...
린 : 늦었다고.
그렇게 바람을 쐬고 있을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어요.
세리카 : 미쿠 씨...!
미쿠 : 왓... 갑자기 오면 위험하다구.
세리카 :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미쿠 : 응. 오래간만이네.
급하게 오신걸까요, 조금 가쁜 숨을 내쉬는 미쿠 씨였지만 언제나처럼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미쿠 씨도 정말 오래간만이에요.
미쿠 : 그런데 추운데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야?
린 ; 조금 취기가 있어서 말이야. 나도 그렇고 세리카도 그렇고.
세리카 : 마시긴 했지만 딱히 취할 정도는...
린 : 뭐, 정신을 깨우기에는 역시 밖의 공기를 쐬는게 가장 좋잖아?
그런데 저는 몰라도 린 씨 쪽이 더 추울거 같은데 말이죠.
그나저나...
세리카 : 미쿠 씨는 정장이시네요?
미쿠 : 그게 조금... 숨어들다 보니까 말이야.
세리카 : 아, 맞다! 두 분이 있다면 안나 쨩도...?
미쿠 : 뭐... 일단 와 있긴 한데 세리카의 방에 들어가서 나오고 있지 않을려나...
으음... 그건 예상했던 데로긴 한데요.
미쿠 : 아무튼, 오늘부터는 전에처럼 계속해서 있을 수 있을테니까.
세리카 : 그런가요?
미쿠 : 응. 이번이 조금 특별했던 것 뿐이였고.
린 : 어찌됬든 앞으로 몇 번 이렇게 될테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하시면서 린 씨는 건물 안 쪽으로 들어가셨어요.
저도 같이 따라 들어갔고...
린 : 그럼 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좀 해야 될거 같네.
미쿠 : 응, 세리카도 갈래?
세리카 : 아, 그렇지만...
린 : 성인식쪽은 걱정마, 손을 잘 써뒀으니까.
으음...
그렇다면 그냥 가도 될려나요?
미쿠 씨는 몰라도 린 씨라면 이런 일에 실수는 없을테니까 말이에요.
그렇게 저희들은 방으로 들어왔고...
안나 : 아... 왔어?
세리카 : 안나 쨩~!
안나 : 엣...
침대에 앉아있는 안나 쨩을 꼭 안았어요.
그랬더니 어쩔 줄 몰라하시더니 그대로 저 때문에 뒤로 쓰러지셨고...
세리카 : 연락이라도 좀 주지 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었던 건가요?
안나 : 딱히... 할 필요는 없어서...?
린 : 무정하네.
안나 : 린에게 만큼은 듣기 싫어...
그나저나 안나 쨩. 머리카락 잘랐네요?
예전에는 허리에까지는 내려왔을텐데... 지금은 어깨 아래로 조금 늘어난 정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걸려나요...
그럼 일단...
1. 왜 지금와서 돌아왔는지를 묻자.
2. 1년동안 뭘 했는지를 묻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뉘앙스가 좀 다를겁니다.
오늘 9시까지 앵커 없으면 주사위 굴리겠습니다. 그다지 중요한 선택지도 아니였으니까요.
50이하 1
51이상 2
린 : 미쿠의 오지랖이 또다시 세계급으로 커진 것 뿐이야.
미쿠 : 이, 이번일이 처음이니까?!
안나 : 일을 크게 벌려버린건... 처음 아니지 않아...?
안나 쨩까지 저런 느낌으로 말하는거라면...
세리카 : 그런 일인데 왜 저한테는...?
린 :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라면서 알리는걸 말렸지.
세리카 : 에...
도리어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더 걱정이였는데요...
제가 미쿠 씨를 바라보고 있자 미쿠 씨는 곧 고개를 돌리셨어요.
저도 예전의 제가 아니라구요.
아직도 어리게 보이는 걸까요...
물론 키도 생각 이상으로 안 컸고, 가슴도 그대로긴 하지만...
우...
세리카 :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린 : 아리사가 지고있는 폭탄 제거.
세리카 : ...아...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소식이 뜸하셨어요.
물론 미쿠 씨 처럼 아에 끊겼던건 아니였지만...
미쿠 : 텐쿠바시 가의 회장 씨가 죽었다는건 알고있지?
세리카 : 네, 그정도는...
미쿠 : 결국엔 펑하고 터져버린거야. 뭐... 린하고 내가 어떻게 최소한으로 막긴 했지만...
린 : 맨날 이러니까 결국에는 이용만 당하는 꼴이지 뭐.
미쿠 : 우...
일단 말하자면 이번 일 만큼은 역시 미쿠 씨가 너무 신경을 쓰신거겠죠.
그야, 일단 아리사 씨 잘 지내고 계셨고...
아무리 회장직에 올라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토모카 씨의 라인은 튼튼해서 곧바로 뭔가가 일어나거나 하진 않을거고...
미쿠 : 그래도...
린 : 그래그래, 알았어. 말 안 할게.
그렇게 말하면서 두손을 드시는 린 씨.
역시 린 씨도 미쿠 씨에게는 못 이기는 거네요~.
언제나의 린 씨에요.
역시 1년이라는 시간은 짧은걸까요, 전에 만났던 때랑 똑같아요.
세리카 : 그래서, 잘 처리된건가요?
미쿠 : 응... 해외지부에 있던 경쟁자를 더이상 활동 못하게끔만 만들어 놓고... 그것때문에 조금 텐쿠바시 가가 휘청하긴 했지만 예상 내였고.
그렇다면 어디 여행이라던가는 못 가셨던 걸까요.
그냥 곧바로 돌아오신거겠죠.
안나 : 정말... 왜 세리카에게는 말 안 했는지...
린 : 솔직히 말해서 세리카의 힘을 빌렸으면 더 빨리 끝났을거라고.
미쿠 : 이, 일단 내 일이니까 그게...
세리카 : 제 일이기도 하다구요?
일단 아리사 씨랑은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싶다구요. 실재로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생각은 하구요.
미쿠 : ...미안...
세리카 : 미안 하신걸 아시고 있는거 같으니 용서해 드릴게요. 그대신...
1. 앞으로 뭔가 숨기지 마세요!
2. 오늘만큼은 엄청 어리광 부릴거니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쿠 : 엣...
세리카 : 1년동안 얼마나 쓸쓸했는지 아세요?
미쿠 : ...미안.
세리카 : 미안하면... 에잇!
저는 미쿠 씨에게 뛰어들어가 안겼어요.
거의 1년 만이에요. 이렇게 미쿠 씨와 같이 있는게...
살짝은 푹신한듯한 느낌이 드는 미쿠 씨의 품이 좋아요.
세리카 : 저도 이제 어른이에요...? 맨날 저한테만 알려주지 않고...
린 : 응, 미쿠가 잘못했네.
안나 : 잘못했네.
미쿠 씨가 당황하는게 느껴져요.
꼭 안겨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둘에게 눈치주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정말인걸 어떻게해요. 분명 이런거 알리지 않은건 미쿠 씨 탓일거니까요.
세리카 :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갑자기 연락은 없어지고... 하는 일이 하는 일이니까 갑자기 없어져버리면 온갖 생각이 다 든다구요...
미쿠 : 미안...
세리카 : 미안한걸 알았으면 앞으로 그러지 마요?
미쿠 : 응, 앞으로는 말해줄테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미쿠 씨.
조금 더 그런 자세로 있다가 살짝 떨어졌어요.
다른건 몰라도 린 씨도 있고... 역시 이렇게 있는건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분이 풀리질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린 : 뭐, 세리카도 화내고 있는건 알고 있는데, 슬슬 성인식이 끝날 시간이야. 엔딩에서만큼은 얼굴 보여줘야지.
세리카 : 그렇네요... 아, 그리고보니 린 씨. 이후에 무슨 일 없으시죠?
린 : 딱히 없어. 그런 일에서 손 땐것도 꽤 됬잖아?
그렇죠...
아나스타샤 씨의 일 이후로 린 씨는 정말로 뒷세계의 일에서 손을 때셨어요.
가끔씩 사에 씨를 만나서 교류를 하는것 정도 일려나요...?
도리어 이런 면으로는 안나 씨가 끊지 않으시고 꾸준히 하고 계시죠.
세리카 : 그럼 이번에는 제 별장으로 놀러오세요!
린 : 흐응... 상관 없지. 거기서 마음껏 어리광 부리겠다는거야?
세리카 : 당연하죠!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게 저는 제 성인식의 폐막식에 얼굴을 빛추고, 무사히 끝을 냈어요.
성인식이라고 해서 긴장하고 있었지만, 미쿠 씨도 만나고, 그 전에도 딱히 큰 특별한 일은 없었으니 괜한 걱정이였던 걸까요.
아무튼,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 후, 저는 미쿠 씨하고 같이 제 방에서 자게 되었어요.
린 씨의 묘한 시선을 받았지만, 오늘 만큼은 미쿠 씨는 제 것이라구요!
그나저나 린 씨도 많이 변하셨어요 정말...
저도 알 수 있을정도로 질투하고 계신거잖아요.
후후, 그렇다면 조금 더 장난을 쳐 볼까요.
나중에가서 혼날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때요!
Epilogue. END
뭐, 적당한 시간때 까지 Q&A를 받아볼까요.
그나저나 엔딩이 세리카라니. 역시 아리사는 페이크 주인공...
적당히 모였다 싶으면 대답을 하고 문 닫도록 하겠습니다.
라곤해도 3~4 명 정도 밖에 없다고 생각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