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토모카 씨와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디서 만날지, 복장은 어떻게 할지 등을 정했어요.
드레스 같은걸 입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교복으로도 괜찮다고 해요. 보통 학생들은 그렇게 한다고 하구요.
거기에다가 저랑 토모카 씨는 같은 학교를 다니니까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학교도 아니고...
세리카 씨 까지 여기에 있는걸요.
...어라? 그리고보니 이거, 세리카 씨에게는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 뒤, 저희는...
적당히 식후 산책겸 공원으로 오게 되었어요.
사실 밥 먹고 그대로 헤어질 수도 있었지만 내일 일을 위해서라도, 거기에다가 제 본문을 위해서라도 토모카 씨하고 좀 더 가까워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도리어 이렇게 나와버리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지 전혀 생각이 안 나고 있어요.
하아... 이걸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토모카 :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
아리사 : ㄴ, 네?
토모카 :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릴게요. 정말 그때 아리사 씨가 아니였다면 전 어떻게 됬을지...
아리사 : 아뇨아뇨, 저도 그냥 우연히 있었던 것 뿐이니까...
사실은 전혀 아니지만...
우윽... 일단 누군가를 속인다는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거였군요.
하우으... 정말 피곤해져요.
하지만 이걸 내색하면 안 되니까...
아리사 : 그러니까 너무 고마워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부담스럽다구요... 하하하...
토모카 : 그런가요?
아리사 : 네, 이미 보답은 받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하아... 그래요. 지금은 지금만 신경쓰죠.
다른건 신경쓰지 말아요.
그렇게 적당히 분수가 있는 곳 까지 오게 되었어요.
작정하고 만든 분수는 아니지만 여름의 더위를 씻겨줄만큼의 분수이긴 해요.
토모카 :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는 사진 찍는게 취미셨나요?
아리사 : 사진찍기 보다는 아이돌 쨩들의 사진을 모으는게 취미...일려나요? 그게 어쩌다보니까 찍게 되어버렸구요...
토모카 : 그런거치고는 학교에서도 이야기가 많으시던데...
아리사 : 학교의 아이돌! 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찍게 되더라구요...
저 혼자서 방에 들어와서 적당히 준비를 하고 있을때 갑자기 들어오신 린 씨.
무슨 일 인걸까요?
린 : 일단... 장비들은 잘 가지고 있지?
아리사 : 네... 당일날 챙기는것도 챙기는거고... 핸드폰하고 옷이라던가...
린 : 그럼 뭐 됬어. 너무 격하게만 움직이지 말고.
아리사 : 네...
정말 칩이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걸 확인하시는 걸까요?
일단 가기전에 장비를 생각하는건 원래 하는거긴 하지만... 린 씨가 이렇게 들어와서 무언가를 물어보니까 되게 느낌이 이상해요.
린 : 왜그래?
아리사 : 아, 그게...
린 : 뭐, 너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생각될테니까.
언제나처럼 차갑게 느껴지는 린 씨의 말.
하지만 나름 신경써주는 거곘죠 이것도.
린 : 일단, 나도 미안하게 생각은 해. 전혀 무관계인 사람이였잖아?
아리사 : ...제 오지랖이에요.
린 : 그렇네, 하지만 일단 이런 일을 시키는건 나니까 말이야.
역시... 의외로 상냥하셔요. 린 씨는.
린 ; 일단 세리카에게는 물어봤는데 말이야. 역시 무리라고 하더라.
아리사 : 그런가요...
린 : 아마 텐쿠바시 쪽 계열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같아서. 그쪽이 들어갈 틈이 없는 거겠지.
어찌보면 완전히 다른 쪽의 기업...재벌이니까요.
하코자키 쪽이 철강이나 조선, 자동차 같은 쪽이라면 텐쿠바시는 백화점 쪽이니까요.
관여하는 쪽이 겹치지 않으니까...
린 : 뭐, 대충 이해하는거 같네.
아리사 : 네... 일단 이것저것 알아봤으니까요 저도...
린 : 그런 정보수집력 만큼은 쓸만 하다니까. 뭐, 더 쓸만한 녀석이 있어서 문제는 없지만.
안나 쨩을 말하는거곘죠.
린 : 일단... 그 파티에 들어가면 우리들과의 연결은 완전히 끊길거야. GPS 추적하고 도청은 계속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거나 하는건 불가능해. 거기에다가 몰래 들어가서 빼올수도 없고.
그러니까...
완전 호랑이굴로 걸어가는 신세죠...
린 : ...뭐, 걱정마. 일단 실종이라던가 그런 신고 들어가면 곤란한건 그쪽도 마찮가지니까. 아마 부모님하고의 연락은 계속 되게 하긴 할거야.
아리사 : 그게 도리어 무서운데요...
린 : 뭐, 어쩌겠어. 들어가봐야 무슨 일이 있을지 우리도 알 수 있는데.
아까전에 들은 걸로는 미리 미쿠 씨하고 같이 답사를 가셨다는데, CCTV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긴, 그렇겠죠. 애초에 재벌과 그 계열사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걸요. 범죄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경비에 자신이 있을테니... 영상물로 남기기 싫은거라도 있나보네요.
...긴장되요...
린 ; 걱정마, 별 일 없을거야. 그쪽도 일단은 사람이라고.
...그래요, 린 씨도 사람이에요.
아무리 차갑게 보이고 잔혹하게 보였던 사람이지만, 일단은 사람이라구요.
그러니까 이렇게 걱정도 해주는거겠죠.
린 : 나나같은 녀석들이 더 있을리는 없겠고... 뭐, 일단 오늘은 편히 쉬어. 내일을 위해서라도.
아리사 : 네... 고마워요.
린 : ...딱히,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방을 나가시는 린 씨.
...이젠 정말 쉬어볼까요...
...
그렇게 저는 방에서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잠에 들게 되었어요.
오늘 정말 피곤했나봐요.
너무 긴장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다시 눈을 뜨니 아침이에요.
제 옆에는...
안나 : 으응...
안나 씨가 자고 계세요.
그리고 다른 침대에는 세리카 씨하고 미쿠 씨가 있고...
...제가 가장 먼저 일어난거 같네요...
하아... 그럼... 힘내죠.
약속 시간은 저녁 시간.
쉴 시간은 좀 더 남아있어요.
1. 그냥 편히 쉰다. 체력 보존도 보존이지만...
2. 역시 린하고 상담이라도 하면서 다시 검토해보는게...
어느 한 남성이였어요.
랄까, 차에서 내린 것을 봤으니 혼자 온게 아니라 아마 운전수까지 두 명일거에요.
얼굴은 조금 잘생겼다고 볼 수 있는 정도에 예의바르게 말하는... 흔히 말하는 집사 같은 부류인걸까요?
집사랄까... 토모카 씨의 부탁으로 온거라면 사용인이라던가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아리사 : ㄴ, 네. 그런데...
혹시 몰라서 한 번 확인을 해봐요.
남성 ; 토모카 씨가 부탁하셔서 모시러 왔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아리사 : 네...
저도 모르게 살짝 주눅들어 버려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그 남성과 함께 차에 타고 시내를 천천히 벗어났어요.
아리사 : 그런데 오늘 파티는... 언제 끝이 나는 건가요?
남성 : 아가씨에게 듣지 못했나요?
아리사 : 네... 언제 오라고만 들어서...
일단 이런 기본적인 질문은 괜찮겠죠.
언제 끝나는지는 평범하게 신경쓰이구요.
남성 : 보통 11시 이전에는 끝이 납니다만... 좀 더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아리사 : 그런가요...
다행히 방학이니까 걱정할 건 없을 거 같네요.
하아...
긴장되요...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실제로는 3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한 세월 이였던거 같아요.
남성 : 도착했습니다. 그럼 토모카 씨에게 가실까요?
아리사 : 네.
이미 파티는 시작되었는지 눈 앞의 저택은 시끌시끌해요.
화려한 불빛들이 비추어지고 있고...
들어가니까 여러 목소리가 들려요. 사람들의 모습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뭐랄까, 멋드려지게 입었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이에요.
저택안은 선선해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역시 밖은 더우니까요...
남성 : 이쪽으로 오시죠.
그렇게 저는 안내받아...
토모카 씨에게 오게되었어요.
토모카 : 오셨나요?
그렇게 생긋 웃으면서 저를 맞이해주는 토모카 씨.
그것 덕분인지는 몰라도 살짝 안심이 되요.
토모카 씨가 그렇게 맞이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의 시선 역시 모이네요...
뭐, 시선 받는건 익숙하니까 상관 없지만...
토모카 : 물러가셔도 좋아요. 그럼 전 선약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시면서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분들에서 빠져나오신 다음에 제 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는 토모카 씨.
그렇게 끌려 저는 파티가 진행되는 곳 구석의 의자가 있는 곳 까지 오게 되었어요.
토모카 : 일단... 죄송해요. 이런곳에 까지 오게 하고...
아리사 : 엣, 그렇게 사과 할 필요 없어요! 도리어 전 이런 곳에 올 수 있어서 좋은걸요~.
역시 지금은 평상시의 저를 연기하는게 맞겠죠.
토모카 : 이런 곳에 와서도 기운이 넘치시네요.
아리사 : 그야 전 이런 곳 처음이니까요. 기대가 좀 됬다고 해야될까요?
토모카 : 전 이런 파티는 질색인데 말이죠. 하지만 아리사 씨랑 같이 다니면 그런것도 없어지겠죠.
평소의 저라면 아마 이 소리를 듣고 기뻐했을테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기뻐할수만은 없네요...
그래도 전 저니까요.
아리사 : 후후, 스런가요~. 그건 기쁘네요. 그런데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한 사람인건가요?
토모카 : 뭐어... 그렇죠. 가끔씩은 정계의 유명인사도 온답니다. 오늘은 오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회사의 사장이라던가 회장이라던가... 혹은 그 자제분들만 모이는 곳이라 심심하답니다.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옆에 앉으시는 토모카 씨.
우으... 뭔가 긴장되요.
일단 제가 할 일 부터 되세겨보죠.
저는 이 토모카 씨의 약점을... 잡아야 되요.
물론 린 씨는 딱히 제가 할 건없고 그대로 토모카 씨가 하자는데로만 하면 된다고 하셨으니... 무언가 움직일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이렇게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괜찮은걸까요?
하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런 머리가 뒤죽박죽인체로 있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머릿속을 정리했어요.
일단 저는 이곳에 아무것도 모르고 온 사람이니까요. 뭔가 고민하고 있다던가 그런걸 들키면 안 되요.
그저 파티를 즐기자구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요...
이런 것 정도는 물어둘걸 그랬어요.
...아, 그래요. 토모카 씨에게 물으면 되는거잖아요?
생각해보니... 일단 토모카 씨는 제 적이라던가 그런 부류는 아니시니까...
게임으로 치면 뒤가 좀 궁금한 중립NPC 정도라구요.
저에게 호의를 보일수도, 무언가 알려줄 수 도 있는 그런...
아리사 : 그런데... 이런 파티는 처음인데 뭘 하면 되는걸까요?
토모카 : 으음... 뭘 하면 되냐고 해도... 이건 사교회이니까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 크게 할 일은 없어요.
...그래서 토모카 씨가 싫다고 하셨던 걸까요.
거기에다가 아까 보아하건데 별로 달갑지 않은 인물들도 있는거 같고...
그래서 저를 일부러 부르셨다...인걸까요.
아리사 : 그런가요...
토모카 : 적당히 저쪽에 있는 다과류나 그런걸 먹으셔도 상관은 없지만... 그 정도 외에는 즐길거리는 별로 없네요.
아리사 : 그럼 뭐라도 가지고 올까요?
토모카 : 그럴까요? 그럼 같이 가보도록 할까요.
그렇게 일어나시는 토모카 씨.
저도 그런 토모카 씨를 따라 음식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음식이랄까, 간식들이네요.
그런 것들 중 적당히 토모카 씨의 추천으로 가지고 온 간식들.
쿠키나 그런것도 있었지만 스콘이나 티라미수같은 빵같은 종류들도 꽤 있었어요.
그것을 나누어 먹으면서 이것저것 토모카 씨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꽤 빨리 흘러갔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제가 아이돌 쨩들의 라이브에 갔었던 이야기... 그런 것들이 주가 되었지만 토모카 씨는 재밌다는 듯이 들어주셨어요.
생각해보니 토모카 씨는 이런것을 한 적이 없을려나요.
학교에서는 고고한 공주님 같은 느낌이라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 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셨죠.
저는 그런 토모카 씨를 관찰한적 있으니 잘 알고 있어요.
세리카 쨩은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그런 친숙한 분위기여서 인기가 금세 많아졌지만...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때였어요.
토모카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아리사 : ...? 아, 벌써 9시가...
제가 도착한게 7시 반 정도이니까 한시간 반은 이러고 앉아있었다는 걸까요.
토모카 : 그럼 슬슬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아리사 : 들어간다면...
토모카 : 이 곳은 제 저택이랍니다. 정확히는 저희 가족의...이지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못 가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그렇게 일어나는 토모카 씨.
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에요. 이곳의 주인은 토모카 씨니까요. 어딜 못 들어가거나 하는건 없겠죠.
토모카 : 저희 아버지도 제가 이런곳에 있는걸 싫어하는걸 아시는지라... 이정도로 얼굴만 비추었으면 되는거겠죠.
아리사 : 허락을 맡으신건가요?
토모카 : 네, 아버지도 몇 시간 정도만 나와 있으라고 했으니까요. 그럼 가실까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손을 내미시는 토모카 씨.
역시 여기선 따라가는게 맞겠죠. 실제로 여기서 저 혼자 남겨져도 할 거 없고... 평소에도 그러곘죠.
전 그런 토모카 씨의 손을 잡고 일어나 그 홀을 벗어나 저택의 복도로 빠져나갔어요.
역시 큰 저택이여서 그럴까요, 복도를 몇 번 꺽어서 들어가니 한 방이 있었어요.
주르륵 있는 방 중 한 개이긴 하지만...
아리사 : 여기는...?
토모카 : 제가 이 저택에 방문하면 쓰는 방이랍니다. 으음... 제 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리사 :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문을 여시는 토모카 씨.
그리고 그 안쪽에는 침대등의 가구들이 보였어요.
의외로 평범한 디자인의 가구들. 조금 고급스러워 보인 다는것을 빼고는 확실히 어디에나 있을법한 디자인이에요.
역시 이런것이 완전 다를거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드라마같은거 많이 본거겠죠...
아리사 : 인형이 많네요?
토모카 : 좋아한답니다. 이런 인형들...
그 중에 특별히 눈에 띄는것은 인형이였어요.
돼지 인형이에요. 검은색, 핑크색 등의 돼지 인형들.
그렇게 큰건 없었고, 적당히 안고자기 좋은 정도의 인형일까요.
엄청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진 않은 양이에요.
토모카 : 어디 앉으셔도 좋답니다?
아리사 : 아, 네. 그럼...
적당히 방 가운데에 있는 탁자 옆에 앉았어요.
다시한번 방을 둘러보니 시계라던가 안 보이던 것들도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해요.
책상도 한 개 있고... PC도 한 개 있네요.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건 없네요.
도리어 린 씨가 들었다던 그 소문이 헛소문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토모카 : 그런데 아리사 씨는... 언제나 그렇게 활기차신 건가요?
아리사 : 글쎄요? 하지만 언제나 건강하다는 소리는 자주 들어요!
토모카 : 후훗,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아리사 : ...?
토모카 : 이런 곳에 오면 다들 주눅들거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여서요.
으음... 그렇겠죠?
저 역시 처음에는 잠깐 뭔가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토모카 씨를 보고 그런게 없어졌다고 해야되니까요.
저로서는 아는사람 하나 없는 곳에 떨어진 느낌이였으니... 다른 분들하고 비교하기엔 좀 차이가 있을려나요?
토모카 : 그럼 잠시 차라도 내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리사 : ㄴ, 네..!
그렇게 말하시고는 방 밖으로 나가시는 토모카 씨.
메이드라던가 24시간 같이 있을 줄 알았더니 그런건 아닌가 보네요...
생각해보면 세리카 쨩도 딱히 그러진 않으시니까요. 역시 선입견이겠죠...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은근 시간이 안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적당히 방 안을 좀 탐색해볼까 싶어서 책상 쪽으로 갔어요.
책상에는 아마 오늘 한 것인지 방학숙제가 펼쳐져 있었고... 그 외에는 뭔가요... 음... 요리책...?
요리인가요, 혹시 이런것에 흥미 있으신걸까요?
아리사 : 별로 특별한건 없는거 같은데...
저는 그렇게 혼잣말을 말했어요.
일단 도청장치는 아직도 장착되어 있으니까요. 린 씨는 듣고 있겠죠.
아리사 : 응...? 뭔가가...
책상 옆의 수납장에 무언가 삐죽 튀어 나온게 있어요.
무언가 천 같은데... 손수건 같은 느낌이에요.
일단 안쪽으로 집어넣어 주자 하면서 수납장을 열어보니...
아리사 : 엣...
옷장이였던 걸까요.
그 곳에는 여러 색의 속옷들이...
저는 화들짝 놀라 다시 닫았어요.
그리고 타이밍 맞게 문이 열렸어요.
토모카 : 많이 기다리셨죠?
아리사 : 아, 아뇨, 괜찮아요.
저는 아까 앉은 곳에 다시 재빠르게 앉아 의심을 피할 수 있었어요.
토모카 : 파티장에서 슬쩍 빼온 것 밖에 안 되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겠죠?
아리사 : 도리어 너무 많은거 아닐까 싶어요...
토모카 : 그럼 조금 더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겠나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를 보시는 토모카 씨.
저는 그런 토모카 씨의 물음에 당연하다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아까의 이야기의 연속...
적당히 어느정도 이야기 했을까요.
뭔가 조금 피곤해졌어요.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요. 조금 긴장이 풀리니까 느껴지지 않든 피곤함이 살짝 느겨져요.
토모카 : 혹시 피곤하신 건가요?
아리사 : 아... 조금은요. 하지만 별로 크게 피곤한건 아니니까...
토모카 :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걱정된다는 듯이 제 손을 잡으시는 토모카 씨.
제 옆에 앉아 계셨기에 자연스럽게 제 손은 잡혔어요.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드는 토모카 씨의 손.
아니, 제가 열이 좀 있는 걸까요?
조금 덥기도 하고...
토모카 : 그럼 조금 쉬실래요?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고 계셨으니... 피곤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리사 : 그렇...겠죠?
토모카 : 네, 피곤할 수 있답니다. 저도 말 많이 하면 피곤해지니까요.
토모카 씨가 말을 많이 하게 된다니, 별로 어울리지가 않아서 잘 매치가 되지 않아요.
어라, 그런데 조금...
멍하네요...
토모카 :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말 고마워요. 아리사 씨.
아리사 : 네...?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머리카락을 살짝 만지시는 토모카 씨.
그리고는 들어 올리시면서 그것의 냄새를 맡으셨어요.
어라, 이러면 평소의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거죠?
분명 놀라면서 무슨 일이냐면서... 그렇게 했을거 같은데...
...그랬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토모카 : 좋은 향기네요... 역시 제가 생각한 대로에요.
아리사 : 무슨...
토모카 : 자, 아리사 씨, 조금 일어나 주실 수 있나요?
아리사 : ...에...
제 허리에 팔을 감아 저를 일으켜 세우시는 토모카 씨.
그렇게 일으켜진 저지만... 살짝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조금 떨린다고 해야될까요. 겉으로 떨리는건 보이지 않지만... 근육이 후들거리는거 같아요.
꼭 기지개를 피는 것 같이...
그게... 조금은 기분이 좋아요.
토모카 : 역시 잘 듣고 있는거 같네요. 너무 건강하셔서 약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었어요.
아리사 : ...약...?
토모카 :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이 있답니다. 파티 때부터 계속 드셨는데 역시 쌓이는게 오래 걸렸던 걸까요...
저를 침대에 앉게 하는 토모카 씨.
푹신한 침대가 느껴져요.
토모카 : 별로 이상한 약이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안심을... 전 그런 약은 전혀 쓰지 않는답니다.
아리사 : ...?
뭔가 이상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적어도 토모카 씨가 저에게 무언가를 했다는건 알 수 있지만...
그것 외에는 전혀...
토모카 : 정말로 귀여우신 분... 전 당신만을 기다려왔답니다. 언젠가 제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나타날 것을...
아리사 : 네...?
사랑...?
절 사랑한다는 건가요?
갑자기...? 무슨 이유로...?
토모카 : 후후, 걱정마요. 처음부터 심하게 가진 않아요.
그렇게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는 토모카 씨.
무언가 포근해요.
토모카 : 고마워요. 저를 구해 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면서 왠지 모를 칭찬을 듣고 있어요.
하지만 뭔가... 기분이 이상해요.
조금 집중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 조금 힘만 낸다면 여기서 빠져나가는건.... 가능할거 같아요.
다리에 힘이 좀 풀렸다고 해도... 아에 못 일어설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그런데 전... 아냐 쨩을 위해... 어디까지 해야만 되는걸까요?
이 이상이 되어야 한다면 여기서 도망쳐버리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버려요.
그런건... 싫은데...
...그래요, 그냥 이것을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럴려고 온 거고, 이럴 수 있다고... 아니, 거의 100% 이런 일에 처할거라고 린 씨에게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미 각오는 하고 온 일이에요.
토모카 : 물론... 눈치 빠른 아리사 씨니까 알 수 있을테지만... 공짜로 이렇게 하는건 아니니까요.
아리사 : 공짜...?
토모카 : 몸을 파시는 것 같아서 싫으시다면 다른 방법도 괜찮지만... 제 욕심대로 아리사 씨는 이런 것을 겪고 계시는 거겠죠. 저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돈이라던가, 그에 준하는 것을 해 드리겠어요.
돈이라던가... 그에 준 하는 것...?
토모카 : 지금은 그저 저에게 맡겨만 주세요.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긴 시간동안 기분 좋게 해 드릴게요.
아리사 : ...하아...
토모카 : 힘 빼 주세요. 긴장하지 마시고...
그렇게 말하시면서 미소짓는 토모카 씨.
그 미소는 정말로 아름다운 미소여서...
이래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마음속에서 한시름 놓은거 같아요.
그리고 그대로 저는 제 본능을 억눌러, 도망치고 싶다는 것을 잊고 그대로...
미쿠 : 나 자고 있을때... 그 외에는 무슨 일 있었어?
안나 : 딱히...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아나스타샤가... 전화했었어. 언니한테... 흐아암...
미쿠 : 아냐가?
갑자기 왜...?
카렌에게는 전화가 안 온걸 보면은 무슨 일이 생겼다던가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안나 :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미쿠 : 흐응...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착신이 확실히 와 있어.
갑자기 무슨 일 일까?
다시 전화를 걸어보자고 생각해서 전화를 거니 전화를 안 받고 있어.
지금 시간이... 9시...30분.
빠른 시간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미쿠 : 아냐의 스케쥴 어땠었지?
안나 : 9시부터 아침 레슨... 그리고... 으음... 1시에 모델 촬영...?
...안 받을만 하네.
뭐, 카렌이 계속 같이 있을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분명 연락이 올거고.
안나도 지켜보고 있을거고...
나는 적당히 핸드폰을 던져놓고 냉장고를 열었어.
안에 들어가있는 삼각김밥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고 있으니...
나오 : 흐아암...
미쿠 : 일어났어?
나오 : ...응... 지금 몇시...?
미쿠 : 9시 반.
...슬슬 집으로 돌아가자.
이제 여기에서 더 할 거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12시 쯤이 되서. 안나에게 아리사가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 집으로 돌아왔어.
아리사는 우리집으로 오지 않았어. 그쪽에서 데려다준다면 분명 아리사의 집일테니까.
그리고... 나오기 싫겠지.
하지만 아리사 덕분에... 드디어 처음으로...
한 발짝 이지만...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됬어.
그리고 이제 린이 계획한 일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우리가 손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멸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만...
나오 : 그럼 나도 슬슬 가볼게.
미쿠 ; 응.
나오 : ...너무 집 안에만 있지는 말고.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는 나오.
...얼마만이지. 집에 혼자 있는건.
사실상 매일 같이 누군가와 같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방에 들어가있는건 좀 쓸쓸하니까, 거실의 소파에 앉아 적당히 TV를 틀었어.
딱히 내용에 집중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조용했으니까.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었어.
이것 역시 딱히 뭔가 보고 싶은게 있어서 하고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리고보니 페로는... 사에의 집에 가 있던가.
고양이 같지 않게 잘도 옮겨다니지...
그건 다행이지만, 역시 좀 걱정되긴 하네.
그런데 난 도대체...
아리사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그 아이에게 나는 무슨 짓을...
위험부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갔어도 되는 일이였어.
토모카라면 어느정도 안면이 있던 사이이니까.
그래도 됬을텐데...
단지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 만으로 나는... 평범한 여자아이를 어떻게 한 거지...?
왜 작전이 다 끝나고 나서야 이런 감정이 드는거야...
린 : 어두커니 앉아서 뭐해?
미쿠 : ...린...
어라, 지금 시간이...
2시?
2시간 동안 멍하니 있었던걸까?
미쿠 : ...린은... 이러지 않았겠지...
린 : 뭐가?
미쿠 : 날 처음 이쪽으로 끌어들일때, 어땠어?
린 : 딱히 큰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내 옆에 앉는 린.
미쿠 ; 그래...
린 : 무슨 반응을 기대한거야?
미쿠 : 딱히 기대한건 아니야.
린 : 또 혼자서 앓고 있네. 아니야?
내가 린을 보자 뭔가 안쓰러운 눈빛의 린.
내가 그렇게 보이는 걸까... 아니, 그렇게 보이겠지. 지금 내가 생각해도 평소의 난 아니니까.
린 : 조금은 포기를 하는 법을 배우면 좋은데 말이야.
미쿠 : 그게 안 되니까 이러고 있는거지...
린 : 확실히, 인간성을 포기하라던가. 그런건 도리어 이상한 거겠지. 내가 이상한 녀석이고.
미쿠 : 딱히 린은...
린 : 이상한 녀석이잖아?
...부정할 수는 없어.
그야, 린은 확실히 이상한 사람이니까.
미쿠 : 린...
린 : 왜 또 이렇게 어리광일까...
린에게 기대어, 린에게 안겼어.
힘들어.
더이상 이러고 있기가 힘들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린.
린 : 미쿠는 잘못하는거 전혀 없어.
미쿠 : 하지만...
린 : 아리사도, 내가 하라고 해서 한 거야. 코노미의 일은 카나데가 끓어들인거고. 아나스타샤는 그 가족의 문제야. 뉴 제네레이션과 나오는 나나가 한 짓이고. 미쿠의 잘못은 하나도 없어. 안나는 나 때문에 눈을 잃었고, 세리카는 지금까지 큰 일 없었잖아.
...날 위로해 주는걸까.
하지만... 그게 맞는말이긴 한데...
린 : 미쿠가 미안해하거나 죄악감을 품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미쿠 : 하지만 결국엔... 지키지 못했잖아.
린 : 그걸 신경쓰는건 미쿠 밖에 없을걸. 우즈키나 카렌이 미쿠보고 미쿠의 탓이라고 한것도 아니고, 나오도 전혀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널 원망하거나 하고 있지 않잖아.
분명히 맞는 말인데...
내가 잘못한건 없을터인데... 왜...
왜 이렇게 아픈거지?
...그야, 당연하잖아. 그냥...
그냥 지켜주지 못했다는게 너무... 미안해서...
린 : 조금은 털어내고 포기해야 되. 그때 그 일은 어쩔 수 없었지 하면서 넘어갈 수 있어야 되. 그게 사람이야.
미쿠 : 그래도... 되는거야?
린 ; 모든걸 떠안고 가는 사람은 없어. 그런건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행위니까.
그렇게 나는 린을 꼬옥 안고. 그렇게...
눈을 감았어.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일어났을때는 침대 위였고,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었어.
그럼...
미쿠 : 앞으로... 일이 뭐가 있더라?
아나스타샤 : определенный...확실한건 잡지 모델 촬영 일정하고... TV쇼 한 개...일거에요.
미쿠 : 그런가...
그것 외에는 아냐는 잠시 일을 쉰다는 느낌으로 이 이상의 일은 받지 않아.
그러니까 밖으로 나가야 되는 위험은 없다는거겠지...
아나스타샤 : 그런데... 그건 무슨 이유로...?
미쿠 : 일단 앞으로의 계획을 짜야 되니까.
아나스타샤 : так...그런가요.
일단 기숙사에서 벗어나 전에 빌렸던 안전가옥이라던가... 그런곳에 들어가도 괜찮을거 같고.
아니면 아에 린이 가지고 있는 비밀장소 몇 개를 빌려도 괜찮을거 같아.
하지만 이건 아냐가 정해야 되는거고...
그러니까 물어봐야겠지.
어느것이든 장단점이 있어.
전의 346의 안전가옥은 전에 나나 때문에 방어가 뚫렸단 것 때문에 걱정이 되.
물론 어떻게 보안이 됬을테지만... 그만큼 다른 요소가 좋아. 전에 린이 말했는데 그 곳은 아에 작정하고 밖에서도 지원이 가능하게 지어졌다고 했고...
린이 가지고 있는 곳은 완전히 반대지. 그런건 없는 대신에 알려져 있지도 않고, 장소의 비밀만 지켜진다면 공격받을 일은 없을거야.
...아리사...인가...
...이걸 진실대로 말해주면 안 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속이는건 너무 내가... 치사한거 같아.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것도 못 지켰는데... 그것마저 난 속여야 되는걸까.
그리고 진실이 아닌 거짓을 알려줘야 되는걸까. 거기에다가 만약에 진실을 알게 됬을 경우에는... 내가 속였다는것이 들키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여기선...
...여기선...
1. 사실대로 알려준다. 아리사 덕분에 지금 움직일 수 있고, 또 살아날 수 있었다. 이걸 속이는건... 치사하다. 그리고 아리사에게 미안하다.
2.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한다. 미안하지만 아나스타샤가 받을 충격이 걱정된다. 자기 때문에 평범한 소녀가 그렇게 휘말렸다는걸 알게 되면...
13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뜬금포로 스케일이 큰 사건이후 바로 등장하면 아무래도 의심받겠죠...? 소소한게 좋아보여요오...
물론, 다 시뮬레이션 되고 프로들을 고용해서 만드는 그런 사고이지만요.
원래는 이런거 전문으로 하는 사기꾼이나 그런 사람들이래요.
...뭐랄까, 정말 린 씨의 인맥은 보면 볼수록 이 사람만큼은 적으로 만들지 않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린 씨 본인도 본인이지만...
린 ; 일단 다들 자주 하는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너가 다칠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갑자기 뭔가 돌발행동이 나와버리면 어떻게 될지는 몰라.
아리사 : ...네...
린 ; 너무 걱정하지는 마, 어떻게 잘 될테니까.
그렇게 저에게 말해주시고 제 어깨를 탁탁 쳐 주시고는...
린 : 그럼 나도 자리로 이동해야 되니까. 수고해.
아리사 : ...하아...
린 : 미쿠도 잘 했어. 너보다 더 어리버리 했었다구. 걱정마. 무슨 일이 생기면 지켜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셨어요.
그래요. 제가 열심히 해야죠.
일단...
1. 다시 한번 계획을 되새겨보자. 혹시 빼먹은게 있을지도...
2. 긴장을 풀자... 너무 긴장하면 될것도 안 되. 완벽하게 외웠잖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렇죠...미쿠도 엄청 얼탔...읍읍
완벽하게 계획은 다 외웠다구요. 이제 실행만 하면 되는 일이에요.
...하지만 이 긴장은 아마... 이 계획 때문에 나오는 긴장이 아닐거에요.
분명 이 계획 때문에 긴장을 하는것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으로 제 보통 인생은 끝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버려서...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럴 각오로 뛰어든거에요.
미쿠 씨는 정말로 걱정해 주시고 만류해 주셨지만...
제가 정한 거에요. 제가 정한 일은 제가 해야되요.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기다리고 있으니 린 씨가 말했던 것 처럼 토모카 씨가 보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저는 그 반대쪽의 차를 확인해요.
검은색의 차.
저게 토모카 씨가 저 전봇대를 넘어가시면 저 차가 여기와서 박을거에요.
그때 토모카 씨를 제가 빼오면 되는거에요.
천천히 그 전봇대로 다가가고 계시는 토모카 씨.ㅣ
저는 반대쪽에서 천천히 접근했어요.
그리고...
아리사 : 아, 토모카 씨! 안녕하세요~!
토모카 : 어라, 아리사 씨. 오래간만이시네요.
아리사 : 아하하... 방학이라 좀 바빠서요. 아이돌 쨩들의 라이브도 몰려있기도 하고...
토모카 : 아이돌인가요... 그리고보니 아주 좋아하셨죠?
그래요, 이렇게 평범하게 시간을 끌면 되요.
토모카 : 그런데 여기엔 무슨일로...?
아리사 : 그냥 지나가던 길이에요. 마침 약속도 있어서...
토모카 : 약속...인가요.
아리사 : 네! 마침 세리카 쨩하고 같이 저녁을 먹게 되어서요.
신호가 바뀌어요.
그리고 토모카 씨가 보기 힘든 뒷쪽에서 접근하는 차.
제가 인식을 하니 속도를 높히기 시작했어요.
아리사 : 어라...?
토모카 : ...? 왜 그러시는...
아리사 : 위험해요!
저는 원래의 연습대로 토모카 씨의 손을 잡고 이쪽으로 끌었어요.
그와 동시에 전봇대에 쾅! 하고 부딛치는 차.
앞범퍼가 주욱하고 찌그러지면서 토모카 씨가 서있던 자리까지 와서 멈춰요.
한마디로 이 상황은 저 덕분에 목숨이랄까, 위험을 피한 상황이 되었어요.
원래 이걸 노리고 한거긴 하지만, 저도 심장이 벌렁거려요.
그리고 당사자인 토모카 씨는 정말로 놀란듯이 눈동자가 엄청 커지셨어요.
그걸 알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토모카 : 아, 앗...
아리사 : 괜찮으세요?
토모카 : 네, 괜찮...아요.
바로 코앞에 얼굴이 있었거든요.
그대로 저도 넘어져 버려서...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해요.
그리고선 괜찮냐, 다친곳 없냐 하면서 걱정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119에 신고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걸로 된거에요.
일단은...
...
차의 사고는 '브레이크 불량으로 인한 사고'라고 되었어요.
철저히 조작된 것이였지만요.
이것으로 차 사고를 낸 사람은 보험금도 타가고, 전과로도 인정되지 않았어요.
이걸 듣고는 정말 이건 '사기다...'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아무튼, 사고가 난건 3일전이에요.
린 : 슬슬 연락 올 때가 됬는데.
미쿠 : 역시 실패한건...
린 : 아니, 분명 올거야. 이런곳의 따님들은 의외로 이런 보상에 대해서는 후해서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세리카 쨩을 보는 린 씨.
세리카 쨩은 왜 자신이 그런 눈빛으로 보이는지 모르시는 건지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어요.
린 ; 거기에다가, 일단 친분도 있는 사이였고.
아리사 : 이런식으로 이용될지는 몰랐지만요...
린 : 뭐, 좀 더 기다려보자고.
그렇게 린 씨가 말을 하시니, 곧바로 제 핸드폰이 울렸어요.
그리고 그건...
아리사 : 토모카 씨에요...
린 ; 거봐?
이겼다는 듯이 말하는 린 씨.
저는 그 전화를 받았어요.
역시나 토모카 씨의 목소리가 들렸고...
1. 저택으로 초대하고 싶다.
2. 어디 식당에서 만나고 싶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거 쓰고 잠시 나갔다 옵니다... 5시 쯤 돌아올거 같네요.
저는 전에했던 그 장비들을 다시 차고, 나가게 되었어요.
역시 영 찝찝하네요 이거...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이거라도 없으면 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때 반응을 못하니...
아무튼, 저는 적당히 그 식당으로 향하고 있어요.
택시를 타고 도착한 식당은 꽤나 고급 레스토랑이였어요.
그거 있잖아요. 고층 빌딩 최상층에 있는 그런 고급 레스토랑.
이런 곳은 처음와봐서 조금 긴장이 되요.
거기에다가 목적이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닌만큼 더욱더...
만약에 평소에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랬으면 저는 지금쯤 엄청 신나하고 있지 않을까요.
하아...
그래요, 평범하게 가죠. 긴장하지 말아요.
긴장하지 말고...
...가죠...!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에 있으신 직원분에게 토모카 씨의 이름을 말하니 안내를 해주셨어요.
개인방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고, 저는 그대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어요.
토모카 : 아, 오셨네요.
아리사 : 아리사 쨩 등장이에요~!
토모카 : 후훗, 역시 언제나 활기차시네요.
솔직히 건강 빼면 시체라는 말이...
아니아니, 저에게는 아이돌 쨩을 빼면 시체죠!
토모카 : 이런곳에 오게 해서 죄송해요. 좀 머셨죠?
아리사 : 아뇨, 의외로 금방 올 수 있었어요.
아리사의 집...이 아니라 린 씨의 집은 여기하고 거리가 좀 되니까요.
뭐, 제 집도 똑같지만요.
여기는 도심 한복판이고 집은 조금 떨어져 있으니...
하아... 일단...
1. 일단 이야기 주제를 꺼내보는게...? 언제나의 느낌이라면 이렇게 할텐데...
2. 일단 이야기가 나오길 기다릴까...? 실수 할 수 도 있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럼 일단 무슨 이야기가...
그래요, 일단 방학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게 좋겠죠? 그게 적당하구요.
그럼 뭐가 좋을까요.
아리사 : 그리고보니 방학 동안에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토모카 : 별로 특별한건 없었답니다. 집에서 다른 분들하고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런 평범한 일상이였어요.
뭐랄까, 토모카 씨는 딱히 밖에 나와서 뭔가 할 활동적인 이미지는 아니긴 하죠.
으음... 여기선 어떻게 반응하는게...
아리사 : 아하하, 아리사하고 비슷하네요. 아리사도 집에서 할 일 없이 적당히 아리사의 블로그를 갱신하거나 했거든요.
토모카 : 아... 그리고보니 그런걸 하고 계신다고 했었죠?
아리사 ; 네, 별건 아니지만요...
그래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면되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보니 에피타이저가 나왔어요.
역시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거 같은 푸아그라...
저 먹어본 적 없는데 오늘 처음 먹어보네요?
아리사 : 와... 맛있어 보이네요.
토모카 : 오늘은 마음껏 드셔도 괜찮아요. 절 구해주신... 보답이니까요.
아리사 : 뭐랄까... 별로 이런걸 원해서 한건 아닌데요...
토모카 :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제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까요.
역시 여기서 더 거부하는건 좀 이상할거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까요.
그럼 일단 먹을까요.
아리사 : 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나이프로 썰어서 한 점 입에 넣었어요.
조금 느끼한 기름의 맛이 났지만 묘하게 고소하네요.
이런 맛이군요...
거기에다가 겉에 뿌려진... 발사믹 식초라고 하던가요? 그 맛이 나요.
토모카 : 어떠신가요?
아리사 : 정말 맛있어요!
맛있는건 거짓이 아니에요.
그렇게 에피타이저를 먹고 메인 요리를 먹고...
디저트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럼...
1. 린이 말해준데로 티나지않게 살짝 유혹을...?
2. 역시 괜히 지금 하는건 아닌거 같은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지금은 역시 너무 뜬금없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아무리 티가 나지 않게 한다고 해도 저 연기같은건 정말 못한다구요...
그럼 일단은 디저트 먹을때 까지는 가만히 있는걸로...
토모카 : 그런데 말이에요 아리사 씨.
아리사 : ㄴ, 네?
갑자기 물어오는 토모카 씨 덕분에 살짝 사래가 들릴뻔 했어요.
그런데 무슨 이유로 부르신 걸까요?
토모카 : 괜찮으시다면 저희 저택에 와 주시지 않겠어요?
아리사 : ...?
토모카 : 아, 갑자기 이렇게 말하면 역시 너무 뜬금없을려나요.
그렇게 말하시고는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말을 하시는 토모카 씨.
토모카 : 내일 저희 저택에서 파티가 있거든요. 물론 와서 무언가를 해달라는건 아니랍니다. 단지...
무슨 말을 꺼낼려고 하시는걸까요.
살짝 불안한 감도 들어요.
하지만 일단 여기서 끼어들면 어떻게 얻은 기회가... 없어질지도 몰라요.
토모카 : 저도 그 파티에는 조금 질려서 말이죠. 그래서 제 파트너가 되어서 옆에 있어 주셨으면해요.
아리사 : 옆에... 있기만 하는 건가요?
토모카 ; 네, 보통 옆에 누군가가 없으면 괜히 말걸어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것 뿐이랍니다. 너무 실례일려나요?
...어떻게 할까요.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올지는 몰랐어요.
린 씨도 대충 몇 일은 두고 봐야 된다고 했을 정도인데...
여기서 제가 정해야 되는거죠 이거는?
그런데 이거 잘못 정했다가 어떻게 되버리는거 아니에요?
토모카 씨의 비밀스러운 성취향... 걱정되긴 해요.
정말 저기로 갔다가 나오지 못하는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어떻게 해야...
1. 수락한다.
2. 거절한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토모카 : 정말 괜찮으신건가요?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상류층의 파티인데...
아리사 : 괜찮아요. 도리어 그런거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했구요~.
아까 있었던 조금의 텀은 잘 넘겼어요.
스케쥴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하면 그정도 텀은 도리어 짧은 편이기도 하죠.
그런 상류층의 파티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잘 된 일이긴 하지만...
평범하게 즐길 수 없다는게 두렵네요...
아리사 : 그럼 내일 인건가요?
토모카 ; 네. 내일 제가 데리러 갈게요. 저녁 7시 쯤에 시작될건데...
아리사 : 7시인가요... 그럼 약속장소는...?
그렇게 토모카 씨와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어디서 만날지, 복장은 어떻게 할지 등을 정했어요.
드레스 같은걸 입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교복으로도 괜찮다고 해요. 보통 학생들은 그렇게 한다고 하구요.
거기에다가 저랑 토모카 씨는 같은 학교를 다니니까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학교도 아니고...
세리카 씨 까지 여기에 있는걸요.
...어라? 그리고보니 이거, 세리카 씨에게는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 뒤, 저희는...
1. 이대로 헤어진다.
2. 식후 산책겸 공원으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실 밥 먹고 그대로 헤어질 수도 있었지만 내일 일을 위해서라도, 거기에다가 제 본문을 위해서라도 토모카 씨하고 좀 더 가까워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도리어 이렇게 나와버리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지 전혀 생각이 안 나고 있어요.
하아... 이걸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토모카 :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
아리사 : ㄴ, 네?
토모카 :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릴게요. 정말 그때 아리사 씨가 아니였다면 전 어떻게 됬을지...
아리사 : 아뇨아뇨, 저도 그냥 우연히 있었던 것 뿐이니까...
사실은 전혀 아니지만...
우윽... 일단 누군가를 속인다는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거였군요.
하우으... 정말 피곤해져요.
하지만 이걸 내색하면 안 되니까...
아리사 : 그러니까 너무 고마워 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부담스럽다구요... 하하하...
토모카 : 그런가요?
아리사 : 네, 이미 보답은 받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하아... 그래요. 지금은 지금만 신경쓰죠.
다른건 신경쓰지 말아요.
그렇게 적당히 분수가 있는 곳 까지 오게 되었어요.
작정하고 만든 분수는 아니지만 여름의 더위를 씻겨줄만큼의 분수이긴 해요.
토모카 : 그리고보니... 아리사 씨는 사진 찍는게 취미셨나요?
아리사 : 사진찍기 보다는 아이돌 쨩들의 사진을 모으는게 취미...일려나요? 그게 어쩌다보니까 찍게 되어버렸구요...
토모카 : 그런거치고는 학교에서도 이야기가 많으시던데...
아리사 : 학교의 아이돌! 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찍게 되더라구요...
이런 평범한 이야기면 쉽죠.
계속 이렇게 가 줬으면 하지만...
1. 살짝 어필해볼까...?
2. 이런 분위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도 좀 그런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토모카라면 아마 슬슬 본론에 들어가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
토모카 : 다녀오세요.
저는 그렇게 화장실로 들어왔어요.
물론 딱히 소변이 마렵거나 해서 들어온건 아니에요.
린 씨가 알려주었던 방법을 쓰기 위해서. 라는 것이죠.
저는 화장실 칸으로 들어가서 제가 묶고있던 고무줄 한 개를 미리 준비해뒀던 면도칼로 아슬아슬할 때 까지 끊었어요.
그리고 작은 면도칼은 그대로 휴지와 함께 감싸여 변기로 내려갔어요.
린 씨가 말했던 어필 포인트.
'넌 너무 활발한개 문제야. 그러니까 살짝 얌전해져봐.'
라면서 알려줬던 방법.
우연을 가장해 한쪽 머리끈이 끊어지고, 적당히 한쪽으로 모아 올려 묶으면 괜찮다고 해요.
저도 가끔씩 비가 올때나 그렇게 젖지 않게 하고 다니는데...
이런 살짝의 변화만으로도 꽤 많이 사람은 달라진다고 해요.
화장실 칸에서 나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화장실을 나왔어요.
아까 기다리고 있던 곳에서 그대로 기다리고 계시는 토모카 씨에게 갔어요.
하아... 이제 아리사의 매력 어필 찬스라구요.
이런건 아이돌 쨩들을 연구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직접 해봤어요.
그러니까 그 정도만 하면 되는거겠죠.
아리사 :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다시 산책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어요. 대충 20분 정도 시간이 지났나...
슬슬 자연스럽게 풀릴때가 됬어요. 일부로 조금 뛰어다니거나 하면서 오버하게 움직인것도 있으니까...
슬슬 끊어질거에요.
그리고 제 생각대로 뚝하고 끊어져 떨어지는 고무줄.
...일단은 아끼던건데 말이죠...
하아...
아리사 : 앗...
토모카 : 어라, 그건...
아리사 : 아하하... 끊어져 버렸네요. 오래 써왔으니까요.
린 씨가 혹시 모르니까 전부터 써오던걸 쓰라고 하셨어요.
새로 산건데 갑자기 끊어져버리면 이상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고 해서요.
그만큼 토모카 씨가 절 봐왔던 걸까요?
...그런거라면 정말 무서운데...
토모카 : 그런데... 아끼던 거였나요?
아리사 : 네, 뭐... 초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거니까요. 오래 썼죠?
그렇게 말하면서 저는 나머지 한쪽의 고무줄도 풀었어요.
그나저나 이렇게 생머리로 밖에 돌아다니는건 또 오래간만이네요...
어느세 버릇이 되어버려서...
토모카 : ...머릿결 좋으시네요.
아리사 : 그런가요?
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걸로 따지면 린 씨의 것은 정말 비단결이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관리를 하는 걸까요?
...라고 의문이 들었지만 대충 알거 같아요.
그 사람이라면 분명 미인계라던가도 분명 쓸테니... 관리하는건 당연하겠죠.
아리사 : 뭔가 부끄럽네요 그렇게 말하니까~. 아하하...
토모카 : 그런데 지금은 뭘 하시는 건가요?
아리사 : 아, 한 개 남았으니까 이걸로 잘 묶어야죠... 이렇게.
그렇게 살짝 머리를 올려 묶는 저.
평소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포니테일이라던지 할텐데...
이렇게 신경써서 묶으니까 살짝 안 되는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평범하게 잘 묶이는 제 머리.
다행이네요...
아무튼, 그 이후로도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졌어요.
그 후 전화가 오면 엄마라고 둘러대라고 했던것처럼 안나 쨩의 전화를 엄마 전화처럼 받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 없다는걸 확인하고는 린 씨의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적당히 지금 있었던 일을 말하고, 내일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1. 미쿠랑 둘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2. 의외로 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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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 : 에, 엣? ㄴ,네! 괜찮아요.
저 혼자서 방에 들어와서 적당히 준비를 하고 있을때 갑자기 들어오신 린 씨.
무슨 일 인걸까요?
린 : 일단... 장비들은 잘 가지고 있지?
아리사 : 네... 당일날 챙기는것도 챙기는거고... 핸드폰하고 옷이라던가...
린 : 그럼 뭐 됬어. 너무 격하게만 움직이지 말고.
아리사 : 네...
정말 칩이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걸 확인하시는 걸까요?
일단 가기전에 장비를 생각하는건 원래 하는거긴 하지만... 린 씨가 이렇게 들어와서 무언가를 물어보니까 되게 느낌이 이상해요.
린 : 왜그래?
아리사 : 아, 그게...
린 : 뭐, 너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잘 알고 있어. 그렇게 생각될테니까.
언제나처럼 차갑게 느껴지는 린 씨의 말.
하지만 나름 신경써주는 거곘죠 이것도.
린 : 일단, 나도 미안하게 생각은 해. 전혀 무관계인 사람이였잖아?
아리사 : ...제 오지랖이에요.
린 : 그렇네, 하지만 일단 이런 일을 시키는건 나니까 말이야.
역시... 의외로 상냥하셔요. 린 씨는.
린 ; 일단 세리카에게는 물어봤는데 말이야. 역시 무리라고 하더라.
아리사 : 그런가요...
린 : 아마 텐쿠바시 쪽 계열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같아서. 그쪽이 들어갈 틈이 없는 거겠지.
어찌보면 완전히 다른 쪽의 기업...재벌이니까요.
하코자키 쪽이 철강이나 조선, 자동차 같은 쪽이라면 텐쿠바시는 백화점 쪽이니까요.
관여하는 쪽이 겹치지 않으니까...
린 : 뭐, 대충 이해하는거 같네.
아리사 : 네... 일단 이것저것 알아봤으니까요 저도...
린 : 그런 정보수집력 만큼은 쓸만 하다니까. 뭐, 더 쓸만한 녀석이 있어서 문제는 없지만.
안나 쨩을 말하는거곘죠.
린 : 일단... 그 파티에 들어가면 우리들과의 연결은 완전히 끊길거야. GPS 추적하고 도청은 계속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우리가 무언가를 말하거나 하는건 불가능해. 거기에다가 몰래 들어가서 빼올수도 없고.
그러니까...
완전 호랑이굴로 걸어가는 신세죠...
린 : ...뭐, 걱정마. 일단 실종이라던가 그런 신고 들어가면 곤란한건 그쪽도 마찮가지니까. 아마 부모님하고의 연락은 계속 되게 하긴 할거야.
아리사 : 그게 도리어 무서운데요...
린 : 뭐, 어쩌겠어. 들어가봐야 무슨 일이 있을지 우리도 알 수 있는데.
아까전에 들은 걸로는 미리 미쿠 씨하고 같이 답사를 가셨다는데, CCTV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긴, 그렇겠죠. 애초에 재벌과 그 계열사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걸요. 범죄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경비에 자신이 있을테니... 영상물로 남기기 싫은거라도 있나보네요.
...긴장되요...
린 ; 걱정마, 별 일 없을거야. 그쪽도 일단은 사람이라고.
...그래요, 린 씨도 사람이에요.
아무리 차갑게 보이고 잔혹하게 보였던 사람이지만, 일단은 사람이라구요.
그러니까 이렇게 걱정도 해주는거겠죠.
린 : 나나같은 녀석들이 더 있을리는 없겠고... 뭐, 일단 오늘은 편히 쉬어. 내일을 위해서라도.
아리사 : 네... 고마워요.
린 : ...딱히,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방을 나가시는 린 씨.
...이젠 정말 쉬어볼까요...
...
그렇게 저는 방에서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잠에 들게 되었어요.
오늘 정말 피곤했나봐요.
너무 긴장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다시 눈을 뜨니 아침이에요.
제 옆에는...
안나 : 으응...
안나 씨가 자고 계세요.
그리고 다른 침대에는 세리카 씨하고 미쿠 씨가 있고...
...제가 가장 먼저 일어난거 같네요...
하아... 그럼... 힘내죠.
약속 시간은 저녁 시간.
쉴 시간은 좀 더 남아있어요.
1. 그냥 편히 쉰다. 체력 보존도 보존이지만...
2. 역시 린하고 상담이라도 하면서 다시 검토해보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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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은체로 뭔가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듯한 느낌의...
제가 나온걸 눈치챈걸까요.
린 : 일찍 일어났네.
아리사 : 어쩌다보니... 눈이 떠졌어요.
린 : 먹고싶은거 있으면 적당히 꺼내먹어. 이것저것 있으니까.
툭하고 앞의 탁자에 테블릿을 던져놓고 기지개를 피는 린 씨.
...혹시...
아리사 : 잠 안 잔건가요...?
린 : 뭐, 자긴 잤어. 1시간 정도.
아리사 : 엣...
린 ; 이정도는 양호한 수준이야. 이번 일은 네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시는 린 씨.
우유인가요.
왠지 되게 의외라는 느낌이 들어요.
딱히 가리는게 없으시니까 이상하진 않을텐데... 냉장고에서 꺼낸게 우유라니.
살짝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저는 적당히 소파에 앉아서 한숨을 쉬었어요.
저도 모르게 나온 한숨.
린 : 긴장 되는거야?
아리사 : 안 되는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린 : 뭐, 긴장되서 못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면 적당한 긴장은 좋아.
그런 말들이 있죠...
하지만 긴장되는건 긴장되는거에요.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그런데 린 씨가 아까 보던건...
...이건...?
아리사 : 이건...
린 : 파티가 있을 저택의 청사진이야. 혹시 몰라서 체크해보고 있었어.
아리사 : 혹시라면...
린 : 일단 미쿠하고 내가 주위에 대기할거야. 몰래 들어갈 수 있을지는 봐 둬야지.
...역시 신경은 써주고 있는거네요.
하아...
린 : 널 위해서 카렌하고 나오도 꽤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까 말이야.
아리사 : ...고마워요.
린 : 미쿠한테나 말해줘, 나한테 말해봤자 뭐 없으니까.
그럼 일단...
1. 토모카를 어떻게 유혹할지를 물어보자. 불안하고...
2. 혹시 조심해야되는 행동이랄까 그런게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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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응?
아리사 : 조심해야 되는 거라던가, 그런거 있을까요?
제 말에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곧 입을 여셨어요.
린 ; 일단은 그럴리는 없겠지만 네가 옷이랑 함께 어디에 풍덩 빠지면 안 되.
아리사 : ...그렇겠죠.
린 : 그 외에는 너무 옷을 구겨지게 하지 않는걸까. 너도 봤다싶이 마이크로 메모리 카드 정도의 크기니까 그거.
전에 만져봤을때는 꽤 강도가 있긴 했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꾸욱하고 하면 부서져버릴만한... 그정도의 강도였으니까요.
조심하는게 좋겠죠.
린 ; 그리고... 상류층 들의 매너라던가 생각할 필요는 없어. 너가 무슨 그런거 전혀 모르는 녀석도 아니고.
아리사 : 그런가요?
린 : 거기에다가 토모카는 너가 그런 곳에 가는게 처음이라고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도리어 익숙해하면 이상해하겠지.
그렇네요. 그걸 생각 못했어요.
괜히 그런거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린 : 언제나의 너를 연기하면 되는거야.
아리사 : 하아...
린 :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있어.
...
린 씨의 말을 듣고, 조금은 하기 싫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하나요, 이미 정해진 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다른 분들도 일어나셨어요.
점심을 먹고, 이곳에서 취하는 마지막 휴식.
뭐, 마지막은 아니겠죠. 하지만... 가기전의 마지막 휴식이긴 하죠.
그렇게 조금은 긴장하고 있다보니 미쿠 씨도 제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이 이것저것 이야기해 주셨어요.
하지만... 그렇게 쉽게 사라지진 않네요.
적당히 페로를 만지고 있으니 페로도 가만히 있어주네요. 평소라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세리카 : 그럼 전 먼저 가 볼게요.
미쿠 : 응, 가 있어.
세리카 : 그리고 아리사 씨... 몸 조심하세요.
아리사 : 으, 응. 세리카 쨩도...
세리카 쨩은 346의 기숙사로 가요.
카렌 씨가 가 계시지만 세리카 쨩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니까요. 아냐쨩의 기분을 많이 풀어줄 수 있을거에요.
...죄송해요... 제가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하지만 이건 꼭 성공시킬테니까요.
그렇게 세리카 쨩이 떠나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요.
2시, 3시... 4시, 5시...
점점 시간이 다가올수록 조금씩 가슴이 옥죄어져가요.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자...
미쿠 : 괜찮아?
린 ; 괜찮을 리가 없잖아.
미쿠 : 하지만...
아리사 : 아하하... 괜찮아요 괜찮아...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요. 이젠 돌이킬수도 없고... 거기에다가 제가 성공만 시킨다면 아냐쨩은 확실히 안전해 지는거기도 하고...
이것만 성공시킨다면... 이죠.
린 : 확실하다는 보장은 없지만, 많이 유리해지는건 사실이지.
미쿠 : 하아... 린은 좀 말을 가려서 하는법을 배워야 될거 같아...
린 ; 이렇게 하는것도 날 아는 사람한테만 하는거지, 하는 법을 모르는건 아닌데.
만약에 이렇게 들어가는게 미쿠 씨였다면, 저 처럼 긴장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린 씨였다면...
모르겠네요...
린 : 아무튼, 슬슬 준비하자.
아리사 : 네.
그렇게 저는 씻고, 옷을 갈아입고...
이것저것 터치를 한 다음에 약속장소로 향하게 되었어요.
미쿠 : ...정말 억지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나와도 되?
아리사 : 네...
미쿠 : 이런말 하는건 정말 무책임한 말이지만... 오늘만 버텨줘...
나를 꼭 안아주면서 말하시는 미쿠 씨.
정말 착하시다니까요...
그렇게 중간에서 헤어진 뒤, 약속장소로 걸어가게 되었어요.
조금 발걸음이 무겁네요...
그리고 절 마중나온건...
1. 토모카가 직접 온다.
2. 다른 사람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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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남성이였어요.
랄까, 차에서 내린 것을 봤으니 혼자 온게 아니라 아마 운전수까지 두 명일거에요.
얼굴은 조금 잘생겼다고 볼 수 있는 정도에 예의바르게 말하는... 흔히 말하는 집사 같은 부류인걸까요?
집사랄까... 토모카 씨의 부탁으로 온거라면 사용인이라던가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아리사 : ㄴ, 네. 그런데...
혹시 몰라서 한 번 확인을 해봐요.
남성 ; 토모카 씨가 부탁하셔서 모시러 왔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아리사 : 네...
저도 모르게 살짝 주눅들어 버려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그 남성과 함께 차에 타고 시내를 천천히 벗어났어요.
아리사 : 그런데 오늘 파티는... 언제 끝이 나는 건가요?
남성 : 아가씨에게 듣지 못했나요?
아리사 : 네... 언제 오라고만 들어서...
일단 이런 기본적인 질문은 괜찮겠죠.
언제 끝나는지는 평범하게 신경쓰이구요.
남성 : 보통 11시 이전에는 끝이 납니다만... 좀 더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아리사 : 그런가요...
다행히 방학이니까 걱정할 건 없을 거 같네요.
하아...
긴장되요...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요.
실제로는 3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한 세월 이였던거 같아요.
남성 : 도착했습니다. 그럼 토모카 씨에게 가실까요?
아리사 : 네.
이미 파티는 시작되었는지 눈 앞의 저택은 시끌시끌해요.
화려한 불빛들이 비추어지고 있고...
들어가니까 여러 목소리가 들려요. 사람들의 모습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뭐랄까, 멋드려지게 입었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이에요.
저택안은 선선해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역시 밖은 더우니까요...
남성 : 이쪽으로 오시죠.
그렇게 저는 안내받아...
토모카 씨에게 오게되었어요.
토모카 : 오셨나요?
그렇게 생긋 웃으면서 저를 맞이해주는 토모카 씨.
그것 덕분인지는 몰라도 살짝 안심이 되요.
토모카 씨가 그렇게 맞이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의 시선 역시 모이네요...
뭐, 시선 받는건 익숙하니까 상관 없지만...
토모카 : 물러가셔도 좋아요. 그럼 전 선약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시면서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분들에서 빠져나오신 다음에 제 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는 토모카 씨.
그렇게 끌려 저는 파티가 진행되는 곳 구석의 의자가 있는 곳 까지 오게 되었어요.
1. 일단 조금은 긴장하고 있다는걸 어필하는게 좋을까.
2. 아니면 평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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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 : 엣, 그렇게 사과 할 필요 없어요! 도리어 전 이런 곳에 올 수 있어서 좋은걸요~.
역시 지금은 평상시의 저를 연기하는게 맞겠죠.
토모카 : 이런 곳에 와서도 기운이 넘치시네요.
아리사 : 그야 전 이런 곳 처음이니까요. 기대가 좀 됬다고 해야될까요?
토모카 : 전 이런 파티는 질색인데 말이죠. 하지만 아리사 씨랑 같이 다니면 그런것도 없어지겠죠.
평소의 저라면 아마 이 소리를 듣고 기뻐했을테지만, 지금의 저로서는 기뻐할수만은 없네요...
그래도 전 저니까요.
아리사 : 후후, 스런가요~. 그건 기쁘네요. 그런데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한 사람인건가요?
토모카 : 뭐어... 그렇죠. 가끔씩은 정계의 유명인사도 온답니다. 오늘은 오지 않았지만... 그 외에는 회사의 사장이라던가 회장이라던가... 혹은 그 자제분들만 모이는 곳이라 심심하답니다.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옆에 앉으시는 토모카 씨.
우으... 뭔가 긴장되요.
일단 제가 할 일 부터 되세겨보죠.
저는 이 토모카 씨의 약점을... 잡아야 되요.
물론 린 씨는 딱히 제가 할 건없고 그대로 토모카 씨가 하자는데로만 하면 된다고 하셨으니... 무언가 움직일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이렇게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괜찮은걸까요?
하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런 머리가 뒤죽박죽인체로 있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머릿속을 정리했어요.
일단 저는 이곳에 아무것도 모르고 온 사람이니까요. 뭔가 고민하고 있다던가 그런걸 들키면 안 되요.
그저 파티를 즐기자구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요...
이런 것 정도는 물어둘걸 그랬어요.
...아, 그래요. 토모카 씨에게 물으면 되는거잖아요?
생각해보니... 일단 토모카 씨는 제 적이라던가 그런 부류는 아니시니까...
게임으로 치면 뒤가 좀 궁금한 중립NPC 정도라구요.
저에게 호의를 보일수도, 무언가 알려줄 수 도 있는 그런...
아리사 : 그런데... 이런 파티는 처음인데 뭘 하면 되는걸까요?
토모카 : 으음... 뭘 하면 되냐고 해도... 이건 사교회이니까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 크게 할 일은 없어요.
...그래서 토모카 씨가 싫다고 하셨던 걸까요.
거기에다가 아까 보아하건데 별로 달갑지 않은 인물들도 있는거 같고...
그래서 저를 일부러 부르셨다...인걸까요.
아리사 : 그런가요...
토모카 : 적당히 저쪽에 있는 다과류나 그런걸 먹으셔도 상관은 없지만... 그 정도 외에는 즐길거리는 별로 없네요.
아리사 : 그럼 뭐라도 가지고 올까요?
토모카 : 그럴까요? 그럼 같이 가보도록 할까요.
그렇게 일어나시는 토모카 씨.
저도 그런 토모카 씨를 따라 음식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음식이랄까, 간식들이네요.
그런 것들 중 적당히 토모카 씨의 추천으로 가지고 온 간식들.
쿠키나 그런것도 있었지만 스콘이나 티라미수같은 빵같은 종류들도 꽤 있었어요.
그것을 나누어 먹으면서 이것저것 토모카 씨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꽤 빨리 흘러갔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제가 아이돌 쨩들의 라이브에 갔었던 이야기... 그런 것들이 주가 되었지만 토모카 씨는 재밌다는 듯이 들어주셨어요.
생각해보니 토모카 씨는 이런것을 한 적이 없을려나요.
학교에서는 고고한 공주님 같은 느낌이라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 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셨죠.
저는 그런 토모카 씨를 관찰한적 있으니 잘 알고 있어요.
세리카 쨩은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그런 친숙한 분위기여서 인기가 금세 많아졌지만...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때였어요.
토모카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아리사 : ...? 아, 벌써 9시가...
제가 도착한게 7시 반 정도이니까 한시간 반은 이러고 앉아있었다는 걸까요.
토모카 : 그럼 슬슬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아리사 : 들어간다면...
토모카 : 이 곳은 제 저택이랍니다. 정확히는 저희 가족의...이지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못 가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그렇게 일어나는 토모카 씨.
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에요. 이곳의 주인은 토모카 씨니까요. 어딜 못 들어가거나 하는건 없겠죠.
토모카 : 저희 아버지도 제가 이런곳에 있는걸 싫어하는걸 아시는지라... 이정도로 얼굴만 비추었으면 되는거겠죠.
아리사 : 허락을 맡으신건가요?
토모카 : 네, 아버지도 몇 시간 정도만 나와 있으라고 했으니까요. 그럼 가실까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손을 내미시는 토모카 씨.
역시 여기선 따라가는게 맞겠죠. 실제로 여기서 저 혼자 남겨져도 할 거 없고... 평소에도 그러곘죠.
전 그런 토모카 씨의 손을 잡고 일어나 그 홀을 벗어나 저택의 복도로 빠져나갔어요.
역시 큰 저택이여서 그럴까요, 복도를 몇 번 꺽어서 들어가니 한 방이 있었어요.
주르륵 있는 방 중 한 개이긴 하지만...
아리사 : 여기는...?
토모카 : 제가 이 저택에 방문하면 쓰는 방이랍니다. 으음... 제 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리사 :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문을 여시는 토모카 씨.
그리고 그 안쪽에는 침대등의 가구들이 보였어요.
의외로 평범한 디자인의 가구들. 조금 고급스러워 보인 다는것을 빼고는 확실히 어디에나 있을법한 디자인이에요.
역시 이런것이 완전 다를거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드라마같은거 많이 본거겠죠...
아리사 : 인형이 많네요?
토모카 : 좋아한답니다. 이런 인형들...
그 중에 특별히 눈에 띄는것은 인형이였어요.
돼지 인형이에요. 검은색, 핑크색 등의 돼지 인형들.
그렇게 큰건 없었고, 적당히 안고자기 좋은 정도의 인형일까요.
엄청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진 않은 양이에요.
토모카 : 어디 앉으셔도 좋답니다?
아리사 : 아, 네. 그럼...
적당히 방 가운데에 있는 탁자 옆에 앉았어요.
다시한번 방을 둘러보니 시계라던가 안 보이던 것들도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해요.
책상도 한 개 있고... PC도 한 개 있네요.
그 외에는... 딱히 특별한건 없네요.
도리어 린 씨가 들었다던 그 소문이 헛소문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토모카 : 그런데 아리사 씨는... 언제나 그렇게 활기차신 건가요?
아리사 : 글쎄요? 하지만 언제나 건강하다는 소리는 자주 들어요!
토모카 : 후훗,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아리사 : ...?
토모카 : 이런 곳에 오면 다들 주눅들거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여서요.
으음... 그렇겠죠?
저 역시 처음에는 잠깐 뭔가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토모카 씨를 보고 그런게 없어졌다고 해야되니까요.
저로서는 아는사람 하나 없는 곳에 떨어진 느낌이였으니... 다른 분들하고 비교하기엔 좀 차이가 있을려나요?
토모카 : 그럼 잠시 차라도 내올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리사 : ㄴ, 네..!
그렇게 말하시고는 방 밖으로 나가시는 토모카 씨.
메이드라던가 24시간 같이 있을 줄 알았더니 그런건 아닌가 보네요...
생각해보면 세리카 쨩도 딱히 그러진 않으시니까요. 역시 선입견이겠죠...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은근 시간이 안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적당히 방 안을 좀 탐색해볼까 싶어서 책상 쪽으로 갔어요.
책상에는 아마 오늘 한 것인지 방학숙제가 펼쳐져 있었고... 그 외에는 뭔가요... 음... 요리책...?
요리인가요, 혹시 이런것에 흥미 있으신걸까요?
아리사 : 별로 특별한건 없는거 같은데...
저는 그렇게 혼잣말을 말했어요.
일단 도청장치는 아직도 장착되어 있으니까요. 린 씨는 듣고 있겠죠.
아리사 : 응...? 뭔가가...
책상 옆의 수납장에 무언가 삐죽 튀어 나온게 있어요.
무언가 천 같은데... 손수건 같은 느낌이에요.
일단 안쪽으로 집어넣어 주자 하면서 수납장을 열어보니...
아리사 : 엣...
옷장이였던 걸까요.
그 곳에는 여러 색의 속옷들이...
저는 화들짝 놀라 다시 닫았어요.
그리고 타이밍 맞게 문이 열렸어요.
토모카 : 많이 기다리셨죠?
아리사 : 아, 아뇨, 괜찮아요.
저는 아까 앉은 곳에 다시 재빠르게 앉아 의심을 피할 수 있었어요.
토모카 : 파티장에서 슬쩍 빼온 것 밖에 안 되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겠죠?
아리사 : 도리어 너무 많은거 아닐까 싶어요...
토모카 : 그럼 조금 더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겠나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를 보시는 토모카 씨.
저는 그런 토모카 씨의 물음에 당연하다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아까의 이야기의 연속...
적당히 어느정도 이야기 했을까요.
뭔가 조금 피곤해졌어요.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요. 조금 긴장이 풀리니까 느껴지지 않든 피곤함이 살짝 느겨져요.
토모카 : 혹시 피곤하신 건가요?
아리사 : 아... 조금은요. 하지만 별로 크게 피곤한건 아니니까...
토모카 :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걱정된다는 듯이 제 손을 잡으시는 토모카 씨.
제 옆에 앉아 계셨기에 자연스럽게 제 손은 잡혔어요.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드는 토모카 씨의 손.
아니, 제가 열이 좀 있는 걸까요?
조금 덥기도 하고...
토모카 : 그럼 조금 쉬실래요?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고 계셨으니... 피곤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리사 : 그렇...겠죠?
토모카 : 네, 피곤할 수 있답니다. 저도 말 많이 하면 피곤해지니까요.
토모카 씨가 말을 많이 하게 된다니, 별로 어울리지가 않아서 잘 매치가 되지 않아요.
어라, 그런데 조금...
멍하네요...
토모카 :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말 고마워요. 아리사 씨.
아리사 : 네...?
그렇게 말하시면서 제 머리카락을 살짝 만지시는 토모카 씨.
그리고는 들어 올리시면서 그것의 냄새를 맡으셨어요.
어라, 이러면 평소의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거죠?
분명 놀라면서 무슨 일이냐면서... 그렇게 했을거 같은데...
...그랬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토모카 : 좋은 향기네요... 역시 제가 생각한 대로에요.
아리사 : 무슨...
토모카 : 자, 아리사 씨, 조금 일어나 주실 수 있나요?
아리사 : ...에...
제 허리에 팔을 감아 저를 일으켜 세우시는 토모카 씨.
그렇게 일으켜진 저지만... 살짝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조금 떨린다고 해야될까요. 겉으로 떨리는건 보이지 않지만... 근육이 후들거리는거 같아요.
꼭 기지개를 피는 것 같이...
그게... 조금은 기분이 좋아요.
토모카 : 역시 잘 듣고 있는거 같네요. 너무 건강하셔서 약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었어요.
아리사 : ...약...?
토모카 :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이 있답니다. 파티 때부터 계속 드셨는데 역시 쌓이는게 오래 걸렸던 걸까요...
저를 침대에 앉게 하는 토모카 씨.
푹신한 침대가 느껴져요.
토모카 : 별로 이상한 약이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안심을... 전 그런 약은 전혀 쓰지 않는답니다.
아리사 : ...?
뭔가 이상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적어도 토모카 씨가 저에게 무언가를 했다는건 알 수 있지만...
그것 외에는 전혀...
토모카 : 정말로 귀여우신 분... 전 당신만을 기다려왔답니다. 언젠가 제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나타날 것을...
아리사 : 네...?
사랑...?
절 사랑한다는 건가요?
갑자기...? 무슨 이유로...?
토모카 : 후후, 걱정마요. 처음부터 심하게 가진 않아요.
그렇게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는 토모카 씨.
무언가 포근해요.
토모카 : 고마워요. 저를 구해 주셔서... 그리고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지면서 왠지 모를 칭찬을 듣고 있어요.
하지만 뭔가... 기분이 이상해요.
조금 집중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 조금 힘만 낸다면 여기서 빠져나가는건.... 가능할거 같아요.
다리에 힘이 좀 풀렸다고 해도... 아에 못 일어설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그런데 전... 아냐 쨩을 위해... 어디까지 해야만 되는걸까요?
이 이상이 되어야 한다면 여기서 도망쳐버리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버려요.
그런건... 싫은데...
1. 저항한다.
2.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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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아랫판 내려갈 생각은 없어요. 아랫쪽도 연재가 얼마나 막히고 있는데...
그럴려고 온 거고, 이럴 수 있다고... 아니, 거의 100% 이런 일에 처할거라고 린 씨에게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미 각오는 하고 온 일이에요.
토모카 : 물론... 눈치 빠른 아리사 씨니까 알 수 있을테지만... 공짜로 이렇게 하는건 아니니까요.
아리사 : 공짜...?
토모카 : 몸을 파시는 것 같아서 싫으시다면 다른 방법도 괜찮지만... 제 욕심대로 아리사 씨는 이런 것을 겪고 계시는 거겠죠. 저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돈이라던가, 그에 준하는 것을 해 드리겠어요.
돈이라던가... 그에 준 하는 것...?
토모카 : 지금은 그저 저에게 맡겨만 주세요.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긴 시간동안 기분 좋게 해 드릴게요.
아리사 : ...하아...
토모카 : 힘 빼 주세요. 긴장하지 마시고...
그렇게 말하시면서 미소짓는 토모카 씨.
그 미소는 정말로 아름다운 미소여서...
이래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마음속에서 한시름 놓은거 같아요.
그리고 그대로 저는 제 본능을 억눌러, 도망치고 싶다는 것을 잊고 그대로...
...
Chapter 8. 마지막 평화. END.
Chapter 9. 마지막 전쟁.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미쿠.
2.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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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나만 있어도 되니까.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말 했잖아.
미쿠 : ...
아리사가 들어가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린이랑 듣고 있었지만... 역시 무리야.
바로 우리 눈 앞에 있는 저택에서...
...
바람좀 쐬고 싶어서 나왔지만 도리어 더 싫어졌어.
지금 들어가야 되는거 아닌가?
솔직히 충분하잖아 이것 만으로.
아리사도 그냥 나오면 되는걸 왜 그렇게...
그런데 린은 왜...
...확실하게 잡고 싶은거겠지.
거기에다가 혹시 모를 정보가 더 나올지도 모르고. 나도 알고 있어.
다 알고 있는데...
...
1. 몰래 들어가볼까. 어차피 저런 파티, 누가 누군지 다 기억하는 사람은 적을거고. 거기에다가 이미 꼬투리 잡을건...
2. 역시 그건 아니겠지... 들키면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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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들어가는건 아니야.
그건... 아닌 건 알고 있는데...
나오 : 뭘 그러고 있어?
미쿠 : 아... 그냥, 바람 좀 쐴려고.
우리가 있는 집으로 막 도착해서는 날 보고 말하는 나오.
그리고보니...
미쿠 : 도주 경로라던가는... 괜찮아?
나오 : 루트는 총 4개 있는데 그 중 2개는 이미 막혔어. 하아... 슬슬 빼야 될거 같은데.
미쿠 : ...
나오 : 뭐, 안 그럴거라는건 알고 있어. 거기에다가 혹시 몰라서 해놓는거지 그럴 가능성은 얼마 없잖아?
...그래, 그건 그래.
딱히 도주 경로가 필요한 계획이라던가 그런건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정말 목숨이 위험할 떄를 대비한 대비책일뿐...
나오 : 네 잘못이 아니니까.
미쿠 : 으, 응?
나오 : 네 잘못 때문에 아리사가 저렇게 들어간게 아니니까.
...
미쿠 :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거야?
나오 : 윽...
다 자기 잘못이니까 다른애들에게 못 밝히겠다는 사람이 누구였을까나.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는건가.
그렇지만 이건 조금 다른거겠지...
나오는 자기 자신이였지만...
아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가?
나오 : 아무튼, 린은?
미쿠 ; 안쪽에서 도청 듣고 있어.
나오 : 그럼 나도 들어가 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날 지나쳐서 들어가는 나오.
그럼...
1. 좀 더 나와 있을까.
2.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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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출입구가 다 막히면 아리사를 구할 수 없게 되는 거 아닐까요. 구하는 쪽 선택지가 두 번 있었고 거기서 구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들어가면 정말 미칠 것 같이 싫으니까 그건...
내가 안 들으면 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아...
오늘 해가 쨍쨍 비추더니 밤에도 덥네.
역시 이런걸 보면 겨울이 좋아. 여름은 벗어도 덥지만 겨울은 입으면 따듯하니까.
...이번 겨울을 맞이할 순 있을까나.
아아, 몰라. 너무 사색에 빠지지 말자.
린도 자주 말하잖아? 너무 걱정하면 도리어 일은 진행이 안 된다고.
그렇다고 해도 나와 있어도 별 방법이 없는데...
...뭐 없을까...
...
린 : 끊는다고 하지 않았어?
미쿠 : ...몰라.
내가 밖에 있으니 왠지 린이 나왔어.
미쿠 : 도청은?
린 ; 나오가 하고 있어. 뭐, 안나도 계속 듣고 있으니까 말이야.
여기엔 없지만 말이지...
그런거 보면 신기하긴 해.
지금은 그거에 관심이 전혀 안 가지만...
린 : 여기서 보고 있는다고 해도 별 다를건 없을텐데 말이야.
미쿠 : 들어가 있는 것 보다는 더 나아.
린 ;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미쿠 ; 그래서, 오늘이 지나면 어떻게 할지 생각은 해 뒀어?
린 ; 이미 접촉할 정보원을 찾고 있는 중이야.
그것도 안나가 하고 있겠지...
늘 피곤하다고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야.
뭐... 평소에는 새벽 늦게까지 게임해서 그런거겠지만.
린 : 이번 일이 끝나면 말이야. 어떻게 할거야?
미쿠 : 글쎄... 딱히 생각 안 했는데. 뭐 생각한거 있어?
린 : 딱히.
그렇겠지...
우리 둘 다 뭔가 길게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니까 말이야.
잘 알고 있을텐데 왜 그걸 묻는걸까.
미쿠 :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린 : 글쎄... 왜일까나.
그렇게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나와 린.
린 ; 아마 이렇게 자금줄이든 인력이든 생기면 움직이는건 지금보다 편해질테니까. 우리도 그렇지만 아나스타샤 쪽도.
미쿠 : 그럴려고 이러고 있는거지...
린 ; 그리고 일단은, 성운 녀석들을 보낼 수 있을법한 걸 찾았어.
...찾았다고?
미쿠 : 그건 뭔데?
린 ;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해결할려고 하니까 어려웠는데 말이야. 그녀석들 본토쪽에 조금 손을 볼 수 있게 됬어.
미쿠 : ...그 노아였나.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온거야?
린은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이 일을 끝낼 수 있다는 걸까.
...의외로 이 일을 끝낼 수 있을거 같네.
정말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가...
미쿠 : 끝인거네 그럼...
린 : 우리가 직접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그럴리는 없겠지?
...아나스타샤 만큼은 지켜주고 싶으니까.
아리사도 이렇게 되어 버렸어.
...그러니까 아나스타샤 만큼은...
1. 너무 늦었다. 조금 자자.
2. ...잘 수 있겠나 이거... 그냥 적당히 깨어 있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 이상 깨어있다가는 스트레스만 죽어라 더 받을거 같아.
차라리 자서... 시간을 스킵하는게 좋을거 같아.
그게 낫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 린은 잠시 있다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어.
린 : 역시 미쿠는 이런 일에 안 맞네.
미쿠 : ...갑자기 무슨말이야?
린 : 그냥, 맞는 말이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린.
...손길이 따뜻해...
린 : 차라리 조금 포기하면 속은 괜찮아 지겠지만... 그건 무리겠지?
미쿠 : 포기라니...
린 : 지킬려는게 너무 많아. 미쿠는. 사람은 사람마다 한계가 있는 법인데 말이야.
지긋히 나를 보는 린.
뭔가 부끄러워져서 눈을 피했어.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야 우리 둘...
린 : 지금의 미쿠는 막 넘칠려고 하고있어. 살짝만 흔들려도 넘쳐버릴거야.
미쿠 : 응...
린 : 아리사 뿐만이 아니라 뉴 제네레이션 3인방에, 나오에, 세리카, 사에, 안나... 이번에 미나미하고 아나스타샤. 코노미하고 이즈미. 그 외에도 뭐... 부모쪽도 끼워넣을 수 있겠지.
미쿠 : ...응.
린 : 너무 많은거야... 미쿠에게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린 : 이번일이 끝나면 몇몇은 줄어들겠지만 말이야. 우리가 앞으로 살면서 이런 일이 없을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
미쿠 : ...그렇겠지...
린이 있는 이상, 이런 사건들은 간간히 있을거야.
내 주위의 사람들이 위협을 받는 그런 상황이...
겨울에 사에가 말했던 것 처럼, 내가 린을 때어낸다면, 이 앞으로의 사건은 해결될 문제지만...
그러기 싫은걸...
린 : 이번은 그냥 예행연습이다 생각해. 그개 속편할테니까.
미쿠 : 그렇게 못 하는걸...
린 : 그래, 미쿠는 그런 녀석이였지?
그렇게 말하면서 어디론가로 걸어가는 린.
어딜 가는거지?
미쿠 : 어디가는거야?
린 ; 잠시 바람 좀 쐬러. 너무 앉아만 있었더니 찌뿌등해.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멀어져가는 린.
...들어가서 잘까.
...
내가 눈을 뜨니, 아침해가 빛나고 있었어.
잠깐 눈만 붙이고 뜰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알람까지 맞춰놨는데 못 일어난건가?
아...
아리사는 어떻게 됬지?
파티는 11시 쯤에 끝난다고 했었는데?
방의 문을 열고 나오니 그곳에는 나오가 있었어.
소파에 누워 자고있는 나오.
린은?
미쿠 : 안나, 깨 있어?
이어폰형 무전기로 한번 불러봐.
그리고 곧...
안나 : 응... 왜...?
미쿠 : 나 자고 있는동안 어떻게 됬어?
안나 : 파티는 끝이 났어... 아리사는 아직 안 나왔지만... 자고... 있어.
미쿠 : ...그런가...
밤 새 있었던 거겠지.
도청을 하던 방으로 들어가니... 린이 없네...?
보통 있을텐데.
미쿠 : 린은?
안나 : 흐아암... 린 이라면... 지금 346 기숙사에...
...?
그곳은 왜 간거지?
미쿠 : 왜 갔는지 알아?
안나 : 글쎄...?
...일단은...
1. 통화를 해보자.
2. 린은 알아서 잘 할거고, 밤 새 있었던 일을 물어보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안나 : 딱히...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아나스타샤가... 전화했었어. 언니한테... 흐아암...
미쿠 : 아냐가?
갑자기 왜...?
카렌에게는 전화가 안 온걸 보면은 무슨 일이 생겼다던가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안나 :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미쿠 : 흐응...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착신이 확실히 와 있어.
갑자기 무슨 일 일까?
다시 전화를 걸어보자고 생각해서 전화를 거니 전화를 안 받고 있어.
지금 시간이... 9시...30분.
빠른 시간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미쿠 : 아냐의 스케쥴 어땠었지?
안나 : 9시부터 아침 레슨... 그리고... 으음... 1시에 모델 촬영...?
...안 받을만 하네.
뭐, 카렌이 계속 같이 있을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분명 연락이 올거고.
안나도 지켜보고 있을거고...
나는 적당히 핸드폰을 던져놓고 냉장고를 열었어.
안에 들어가있는 삼각김밥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고 있으니...
나오 : 흐아암...
미쿠 : 일어났어?
나오 : ...응... 지금 몇시...?
미쿠 : 9시 반.
...슬슬 집으로 돌아가자.
이제 여기에서 더 할 거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12시 쯤이 되서. 안나에게 아리사가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 집으로 돌아왔어.
아리사는 우리집으로 오지 않았어. 그쪽에서 데려다준다면 분명 아리사의 집일테니까.
그리고... 나오기 싫겠지.
하지만 아리사 덕분에... 드디어 처음으로...
한 발짝 이지만...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됬어.
그리고 이제 린이 계획한 일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우리가 손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자멸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만...
나오 : 그럼 나도 슬슬 가볼게.
미쿠 ; 응.
나오 : ...너무 집 안에만 있지는 말고.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는 나오.
...얼마만이지. 집에 혼자 있는건.
사실상 매일 같이 누군가와 같이 있었으니까 말이야.
방에 들어가있는건 좀 쓸쓸하니까, 거실의 소파에 앉아 적당히 TV를 틀었어.
딱히 내용에 집중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조용했으니까.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었어.
이것 역시 딱히 뭔가 보고 싶은게 있어서 하고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리고보니 페로는... 사에의 집에 가 있던가.
고양이 같지 않게 잘도 옮겨다니지...
그건 다행이지만, 역시 좀 걱정되긴 하네.
그런데 난 도대체...
아리사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그 아이에게 나는 무슨 짓을...
위험부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갔어도 되는 일이였어.
토모카라면 어느정도 안면이 있던 사이이니까.
그래도 됬을텐데...
단지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 만으로 나는... 평범한 여자아이를 어떻게 한 거지...?
왜 작전이 다 끝나고 나서야 이런 감정이 드는거야...
린 : 어두커니 앉아서 뭐해?
미쿠 : ...린...
어라, 지금 시간이...
2시?
2시간 동안 멍하니 있었던걸까?
미쿠 : ...린은... 이러지 않았겠지...
린 : 뭐가?
미쿠 : 날 처음 이쪽으로 끌어들일때, 어땠어?
린 : 딱히 큰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내 옆에 앉는 린.
미쿠 ; 그래...
린 : 무슨 반응을 기대한거야?
미쿠 : 딱히 기대한건 아니야.
린 : 또 혼자서 앓고 있네. 아니야?
내가 린을 보자 뭔가 안쓰러운 눈빛의 린.
내가 그렇게 보이는 걸까... 아니, 그렇게 보이겠지. 지금 내가 생각해도 평소의 난 아니니까.
린 : 조금은 포기를 하는 법을 배우면 좋은데 말이야.
미쿠 : 그게 안 되니까 이러고 있는거지...
린 : 확실히, 인간성을 포기하라던가. 그런건 도리어 이상한 거겠지. 내가 이상한 녀석이고.
미쿠 : 딱히 린은...
린 : 이상한 녀석이잖아?
...부정할 수는 없어.
그야, 린은 확실히 이상한 사람이니까.
미쿠 : 린...
린 : 왜 또 이렇게 어리광일까...
린에게 기대어, 린에게 안겼어.
힘들어.
더이상 이러고 있기가 힘들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린.
린 : 미쿠는 잘못하는거 전혀 없어.
미쿠 : 하지만...
린 : 아리사도, 내가 하라고 해서 한 거야. 코노미의 일은 카나데가 끓어들인거고. 아나스타샤는 그 가족의 문제야. 뉴 제네레이션과 나오는 나나가 한 짓이고. 미쿠의 잘못은 하나도 없어. 안나는 나 때문에 눈을 잃었고, 세리카는 지금까지 큰 일 없었잖아.
...날 위로해 주는걸까.
하지만... 그게 맞는말이긴 한데...
린 : 미쿠가 미안해하거나 죄악감을 품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미쿠 : 하지만 결국엔... 지키지 못했잖아.
린 : 그걸 신경쓰는건 미쿠 밖에 없을걸. 우즈키나 카렌이 미쿠보고 미쿠의 탓이라고 한것도 아니고, 나오도 전혀 지켜주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널 원망하거나 하고 있지 않잖아.
분명히 맞는 말인데...
내가 잘못한건 없을터인데... 왜...
왜 이렇게 아픈거지?
...그야, 당연하잖아. 그냥...
그냥 지켜주지 못했다는게 너무... 미안해서...
린 : 조금은 털어내고 포기해야 되. 그때 그 일은 어쩔 수 없었지 하면서 넘어갈 수 있어야 되. 그게 사람이야.
미쿠 : 그래도... 되는거야?
린 ; 모든걸 떠안고 가는 사람은 없어. 그런건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행위니까.
그렇게 나는 린을 꼬옥 안고. 그렇게...
눈을 감았어.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일어났을때는 침대 위였고,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었어.
그럼...
1. 아리사를 찾아가자.
2. 346쪽으로 가서... 아나스타샤를 만나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쿠는 착한게 문제에요.
요즘 못 봤으니까. 얼굴 한 번 보고 싶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아리사의 이야기는 빼더라도,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들려줘서 안심을 시켜야겠지.
적어도... 사실상 아리사가 시간을 벌어준 만큼... 그만큼 여유가 생긴거니까.
확률도 확실하게 올라간거고.
린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런 거겠지.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방을 나와보니 린이 테블릿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어.
린 ; 일어났어?
미쿠 : 응...
린 : 어디 나갈려고?
내 옷을 보더니 눈치채고 물어오는 린.
미쿠 : 아냐에게 좀 다녀올려고. 얼굴도 보고 싶고...
린 : 뭐, 다녀와. 이제 우리가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 시간은 넉넉해.
미쿠 : 응... 하아...
린 ; 무리하지는 말고.
아까의 일 때문일까.
걱정해하는 린.
...그리고보니 린의 걱정을 받는다라.
린의 걱정을 받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혼자라면 조금 걱정되는데...
아무튼, 그렇게 나는 집을 나와 346 프로덕션 쪽으로 갔어.
...
아나스타샤 : это так... 그런가요...
미쿠 : 응. 그러니까 조금은 안심해도 될거 같아.
아나스타샤 : ...하아...
아냐의 기숙사 방.
전에 왔을때랑 변한게 없지만 아냐가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야.
내가 이야기를 전해주자 아냐는 안심이라는 듯이 크게 한숨을 쉬었어.
...물론 아리사의 이야기는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1. 일단 지금까지 아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2. 앞으로의 일을 상담해보자
먼저 2표 뽑힌걸 체택합니다.
아나스타샤 : определенный...확실한건 잡지 모델 촬영 일정하고... TV쇼 한 개...일거에요.
미쿠 : 그런가...
그것 외에는 아냐는 잠시 일을 쉰다는 느낌으로 이 이상의 일은 받지 않아.
그러니까 밖으로 나가야 되는 위험은 없다는거겠지...
아나스타샤 : 그런데... 그건 무슨 이유로...?
미쿠 : 일단 앞으로의 계획을 짜야 되니까.
아나스타샤 : так...그런가요.
일단 기숙사에서 벗어나 전에 빌렸던 안전가옥이라던가... 그런곳에 들어가도 괜찮을거 같고.
아니면 아에 린이 가지고 있는 비밀장소 몇 개를 빌려도 괜찮을거 같아.
하지만 이건 아냐가 정해야 되는거고...
그러니까 물어봐야겠지.
어느것이든 장단점이 있어.
전의 346의 안전가옥은 전에 나나 때문에 방어가 뚫렸단 것 때문에 걱정이 되.
물론 어떻게 보안이 됬을테지만... 그만큼 다른 요소가 좋아. 전에 린이 말했는데 그 곳은 아에 작정하고 밖에서도 지원이 가능하게 지어졌다고 했고...
린이 가지고 있는 곳은 완전히 반대지. 그런건 없는 대신에 알려져 있지도 않고, 장소의 비밀만 지켜진다면 공격받을 일은 없을거야.
나는 그것들을 아냐에게 설명해주었고 아냐는...
1. 린의 비밀장소로.
2. 346의 안전가옥으로.
어디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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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 응. 그럼 준비 해 두라고 할게.
아나스타샤 : да. 아, 그리고보니...
미쿠 : 응?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입을 여는 아냐.
뭐 물어보고 싶은거라던가 그런게 있는걸까?
아나스타샤 : 그... 아리사...는. 잘 있는건가요?
미쿠 : 응?
아나스타샤 : 얼마전부터... 연락이 끊겨서요. 괜찮은건가...해서...
...아리사...인가...
...이걸 진실대로 말해주면 안 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속이는건 너무 내가... 치사한거 같아.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것도 못 지켰는데... 그것마저 난 속여야 되는걸까.
그리고 진실이 아닌 거짓을 알려줘야 되는걸까. 거기에다가 만약에 진실을 알게 됬을 경우에는... 내가 속였다는것이 들키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여기선...
...여기선...
1. 사실대로 알려준다. 아리사 덕분에 지금 움직일 수 있고, 또 살아날 수 있었다. 이걸 속이는건... 치사하다. 그리고 아리사에게 미안하다.
2.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한다. 미안하지만 아나스타샤가 받을 충격이 걱정된다. 자기 때문에 평범한 소녀가 그렇게 휘말렸다는걸 알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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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빨간 약을 좋아합니다. 아냐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아리사가 어떤 일을 했고,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그것을 들은 아나스타샤는 한 순간 이야기를 정리를 하듯이 멍하니 좀 있다가...
아나스타샤 : ждать. 아리사가...
미쿠 : ...원래라면 말해주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미안. 결국엔...
아나스타샤 : ...
조금은 멍하니 나를 지긋이 보는 아냐.
그리고는...
아나스타샤 : ложь...거짓말...은 아니죠?
미쿠 : ...진실이야.
아나스타샤 : ...
고개를 숙이는 아냐.
아냐는 아리사하고도 잘 지냈으니까.
아마... 복잡한걸까.
아니면 날 원망하고 있느걸까.
어느쪽이든 좋아. 너무 크게 상처받지만 않았으면 하는데... 그건 이기적인 생각일려나.
미쿠 : ...미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어서...
아나스타샤 : нет... 괜찮아요. 미쿠도... 힘낸거죠...?
미쿠 : ...
힘냈다고 해야될까.
나는 그저 아리사를 그런 곳에 던져 넣은거 밖에는... 한 것이 없는데...
아나스타샤 : болевой... 괴로우셨죠... 미쿠의 기분. 알거 같아요...
미쿠 : 나, 난 딱히...
아나스타샤 : 미쿠는 Добрый. 착하니까요. также, 그리고... 아리사하고 더 알고 지냈고, 더 아플거에요. 제가 어리광 부릴 순 없겠죠...
그렇게 어른스러운 말을 하는 아냐였지만.
그 표정은 정말로 어두워서...
1. 좀 더 옆에 있자. 적어도 오늘 밤...내일까지는.
2. 나도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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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여기 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질지도...
1
...애석하지만 미쿠 같은 전력이 놀고 있으면...
이런건 진짜...
싫은 느낌이야.
미쿠 ; ...미안...
아나스타샤 : 아니에요. 미쿠도... 곧 다시 가셔야되죠?
미쿠 : 응.
아나스타샤 : не волнуйся, 걱정마세요. 미나미도 옆에 있고...
...그래.
지금 내가 해야되는 일이 있으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거야.
미쿠 : 그럼 가 볼게.
아나스타샤 : да. 다녀오세요.
그렇게 웃어주는 아나스타샤를 두고, 나는 방문을 나섰어.
...되게 꺼림찍한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그대로 나와서...
1. 아리사는 어떻게 됬을까. 보러 가야겠지...
2. 린에게 전화를 해 볼까. 이제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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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 봐야 되는거지...
집으로 찾아가서...?
아니면 내가 불러야되나...?
하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일단은... 주변에는 가자.
그렇게 택시를 타서 아리사의 집 앞의 카페에 내렸어.
하아... 한숨만 나오네...
전화를 해야되겠지?
하지만... 아리사보고 나오라고 하는건 좀 많이 어색한데...
어색한 것 뿐만이 아니라 분명 아리사도 엄청 힘들테고.
그럼 일단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내자.
아직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것도 아니고. 조금 쉬었다가... 그때 결정하자.
...
시간은 한 시간, 두 시간 흘러서... 시침은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어.
슬슬 전화를 해야 될텐데...
...어떻게하지...
1. 아리사의 집으로 간다.
2. 나오라고 전화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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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마음의 준비라도 시키는게..::
역시 갑자기 찾아가는건 조금 아닐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전화를 하니...
아리사 : 아... 여보세요?
하고 뭐라고 해야될까.
피곤에 찌든 듯한 느낌의 목소리가 들려.
평소라면 분명 이것보다 텐션 높게 받았을텐데.
미쿠 :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런데... 나올 수 있을까?
아리사 : 네, 뭐...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요.
다행이라고 해야될까.
내 상상대로는 아니여서 다행이야.
...그건 다행인데...
무리하는건 아닐까.
일단 만나보면 알겠지.
...
전화를 끊고 몇 분을 기다렸을까.
평소의 외출복을 입고 온 아리사가 왔어.
어떻게 반겨야 하는걸까.
아니, 어떻게 인사를 해야되는걸까?
조금 망설이다가...
미쿠 : 왔어?
라면서 언제라도 쓸 수 있을법한 것으로 때웠어.
아리사는 내 목소리를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미쿠 : 피곤한거 같은데... 괜찮아?
아리사 : 네, 이정도는 괜찮아요. 딱히 먼 곳도 아니고...
아까 통화때의 목소리보다는 조금은 기운을 차린듯한 목소리야.
...이러니까 더 걱정이 되.
아니, 단순하게 잠에서 늦게 깼다거나 전화 벨소리 때문에 깼다거나 해서 그런 느낌이였으면 모를까...
너무 힘내고 있는게 아닐까.
이건... 어떻게 해야되지...
1. 단도직입적으로 괜찮냐고 묻는다.
2. 살짝은 빙 둘러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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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빙빙 돌리다가 아리사가 눈치채면...
아니, 눈치 빠른 아이니까 눈치채겠지.
그리고서는 분명 괜찮다고 도리어 날 위로할 아이야.
그러니까... 차라리 여기서는...
미쿠 : ...그 괜찮은거야?
아리사 : ㄴ, 네? 뭐가...
미쿠 : ...토모카의 저택에서 있었던 일 말이야.
나는 그렇게 말했어.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해도 안 좋은 반응을 하는것만 떠오르는데...
아리사 : ...
조용해지는 아리사.
아무래도 그냥 모른척, 무시하고 있었던거 같아.
아마...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신경쓰라고 할려고 했던 거겠지...
나는 아리사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어.
미쿠 : ...미안해. 이런걸로 다 갚아지는 것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일단은... 말해야 될거 같아서.
아리사 : ...
미쿠 :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해? 아리사가 원하는 거라면 할 수 있는거라면 다 해줄게. 아니... 이런것도 치사한가...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
막상 만나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영 짐작이 가질 않아.
아리사 : 뭘 바라고 한게 아니니까요. 단지...
미쿠 : 응... 아냐 때문이지?
아리사 : ...네...
그런거라면...
미쿠 : 아냐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할려는 거고...
아리사 : 네... 그거 말고는 딱히...
미쿠 : ...하지만 나도 그것만으로는...
'내 성에 안 찬다.' 라는 것이 가장 커.
아리사는 정말로 큰 일을 해줬어.
거기에다가 나는 약속도 못 지켜줬고.
그러니까 나는 좀 더 무언가를 해 줘야 되고...
...벌이라도 받아야 될거 같은 기분인데...
어째서 아리사는 이렇게 나를 보면서 웃어주는걸까.
나는...
1. 린 : 역시 여깄었네.
2. 카렌 : 어라, 여기서 뭐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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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 혼자서 골골거릴때 들려온건 의외의 목소리였어.
카렌의 목소리.
잘못들어겠지 싶어서 그쪽을 봤는데...
카렌 ; 어라... 나 뭔가 안 좋을때 왔나보네...
한숨을 쉬면서 날 보는 카렌.
어라, 나 그렇게 안 좋아 보여?
나 그렇게 티 많이 나나...
카렌 : 뭐... 무슨 일인지는 알겠는데 말이야.
그렇게 다가와서는 아리사의 옆자리에 가서 앉는 카렌.
아리사는 슬쩍 비켜주었고...
아리사 : 그,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데...
카렌 : 뭐, 미쿠는 그런거야. 너가 너무 착하게 하니까 어쩔 줄 몰라하는 거라구. 아리사 잘못이네.
아리사 : 에...? 제 잘못인가요...?
미쿠 : 아니, 잘못 아니야. 그냥 내가 조금...
린의 말대로 너무 신경쓰고 있는 것 일테니까...
전에는 미오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는 이해될거 같아.
분명 잘못한건 자신인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이렇게 웃어주니까...
정말로 가슴이 찢어질거 같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지금의 나도 이런데 그때의 미오는 어땠을까.
카렌 : 하아... 그래, 일단 어디 가 보지 않을래?
미쿠 : 응...?
카렌 : 딱히 놀자는건 아니야? 하지만 이런 곳에서 좀 더 시간을 끈다고 해도 아무것도 안 될거고, 아리사도 괜찮지?
아리사 : 시간은 많으니까요...
갑자기 어딜 가자는거지?
나는 그대로 카렌에게 끌려 나왔고, 아리사도 같이 나오게 됬어.
그리고 우리는...
1. 카렌의 집...?
2. 어라, 여기는 프로덕션 가는 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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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여기는?
프로덕션으로 가는 길이잖아...?
미쿠 : 혹시 프로덕션 쪽으로 가는거야?
카렌 : 응. 왜?
미쿠 : 그... 갑자기 왜?
그것도 아리사를 대리고.
누굴 만나러 간다고 해도 짚히는게 없는데...
기껏해야 아냐 정도?
하지만 아냐를 만나게 한다면 그건 안 좋은게...
카렌 ;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 뿐이야.
아리사 : ...그렇다면...?
카렌 ; 우리 사무실. 지금 시간이라면 아무도 없을거야.
...사무실인가...
그럼 아냐를 만날 일은 없을까나.
그렇게 우리들은 아무 말 없이 프로덕션에 도착했어.
카렌은 언젠가 봤던 것 처럼 앞의 경비원 씨에게 인사를 하고는 우리들을 데리고 엘레베이터를 탔어.
카렌 : ...조용하네.
미쿠 : 그렇네...
카렌 ; 그럴 수 밖에 없을까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천천히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할려고 여기까지 데려온걸까.
12층에 멈춘 엘레베이터는 문이 열렸고, 나는 익숙한 복도가 펼쳐졌어.
카렌 : 아리사는 여기 처음인가?
아리사 : ㄴ, 네... 기숙사는 들어온 적 있지만...
조금은 신기한지 주변을 둘러보는 아리사.
아리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카렌은 또 뭔 생각일까...
정말 아리사는 아무렇지 않은걸까...
모르겠어...
Chapter 9. 마지막 전쟁. END.
Chapter 9-1. 보급끊기.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린.
2. 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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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하러 가서 언제 연재 될지 잘 모르겠네요... 과연 오늘은 새벽 전에 끝낼 수 있을지...
사에 : 그렇게 해주시와요.
저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시는 분.
겨우 끝났네요.
이걸로 요즘 골치아프던건 끝날거 같네요.
그리고...
사에 : 후후...
드디어 무라카미의 품을 떠날 수 있겠네요.
너무 손해보는게 많았어요.
여기서는 그 러시아 마피아... 성운 녀석들이 도움이 됬네요.
원래라면 이렇게 빨리 풀려날지는 몰랐는데 말이죠.
뭐... 무라카미 쪽이 좀 느슨한 것도 있긴 했지만요.
물론, 아에 등을 지겠다는건 아니지만...
사에 : 그렇지만...
역시 그쪽으로는 손이 모자르네요.
그렇게 조금 쉴까 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사용인 ; 사에 님.
사에 : 무슨 일인가요?
사용인 : 그...
1. 코노미
2. 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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