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도 일부러 소개시켜준건 아니에요.
그저 무라카미를 만나러 오던 것을 제가 먼저 발견 한 것 뿐이에요.
그때의 스토리는 저도 미쿠 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으니까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데리고 왔죠.
원래라면 무라카미의 손님은 모른척 하는게 예의이지만... 어렵사리 미쿠 씨가 꺼내온 것을 다시 들어가게 만들 순 없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힘을 좀 썼죠.
그때는 얼마전이긴 하지만 지금이랑 달리 무라카미의 눈치도 많이 봐야되서 조금 어렵긴 했지만...
사에 : 그런데... 요즘 어때요. 일은 잘 되가죠?
후미카 : 어려운건 없어요. 전에 하던 일하고 비슷하니까...
사에 : 전이라고 한다면... 서점이 있었을 때을 말하는 것인지요?
후미카 : 네... 책이라는 것이 정보라는 것으로 바뀐것을 제외하고는 똑같아요.
뭐, 서점 일하고 비슷하죠.
정보를 알아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판다.
좋은 책을 알아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판다.
방법에 차이일 뿐, 비슷비슷하죠.
거기에다가 지금은 슈코 씨가 알아오는걸 정리하는 수준이니까요.
그럼 이왕 이렇게 된거 지금 물어보도록 할까요.
사에 : 린 씨에게는... 아직도 그런 감정을 품고 게시나요?
제 말을 듣고 잠깐 흠칫하신 후미카 씨.
아까보다는 조금 눈이 깜빡이는 텀이 짧아졌어요.
당황하고 있는거겠죠.
장부로 보이는 책을 쥐고있는 손의 힘도 조금 들어가고...
사에 : 너무 당황하진 마시와요. 딱히 알리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후미카 : ...
사에 : 그저,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전과 같은 일을 벌일건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후미카 씨의 옆자리에 가서 옆에 있던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어요.
섵불리 다가가는건 누군가에게는 경계심을 주겠지만, 만약에 구면인 사이이고 특별히 나쁘지 않은 사이라면 도리어 안도감을 낳죠.
괜히 사람의 온기라느니 그런 타령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가까이 있으면 시선을 조금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 사람의 행동도 하나하나 잘 보이게 되니까요.
너무 가까우면 또 문제지만...
사에 : 그래서, 어떠신가요?
후미카 : 아직도... 싫어요.
사에 : 그런가요...
하지만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으시네요.
전에 미쿠 씨에게 들은 것으로는 꽤 심해보이셨는데... 많이 누그러 지신거에요.
적당히 마무리를 할려고 할때였어요.
문이 열리고...
후미카 씨를 보냈을때도 그저 주소만 알려준거니까요.
직접 본거는 1년 정도 됬네요.
목소리는 몇 번 들었지만...
슈코 : 그래서 그 귀하신 사에 항이 여기엔 무슨 일로 행차하셨데.
사에 : 귀하다는 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그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귀에 좋은 말만 하지 않아도 되시와요.
슈코 : 아무튼, 무슨 일이야?
슈코 항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일단... 가문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해요.
저쪽은 지금의 직업을 보다싶이 정보를 주로 모으던 사람들이였고, 그 사람들의 정보를 주로 이용하던게 우리들이였죠.
공생 관계... 라고 하기에는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긴 했지만, 그런 관계였죠.
지금은 아니지만.
사에 : 잠시, 알아봐 줄 것이 생겨서요.
슈코 : 헤에, 사에가 나에게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하다니. 꽤 중요한건가 보네?
사에 : 중요하다기 보다는, 사적인 문제이죠. 그러니까 당신에게 온거에요.
슈코 : 사적인 문제라... 그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 의외네.
사에 : 여전히 눈치 빠르시와요, 그런 눈치 빠른점은 정말로 동경해요.
제가 웃으며 말을 하자 슈코 항도 눈웃음으로 받아치셨어요.
역시...
슈코 : 그런데 그렇게까지 시간이 촉박하진 않을거 같으니까 샤워좀 하고 올게. 그정도 시간은 있을거고.
사에 : 네, 물론이죠. 시간은 충분하답니다. 바쁘셨을테니 그 정도 휴식은 필요하겠지요.
기지개를 피면서 슬렁슬렁 방으로 들어갔다가 욕실로 들어가시는 슈코 항.
하아...
역시 귀찮아요 여기는...
괜히 신경 곤두서게 만드시는건 여전하네요...
후미카 : 뭐라고 해야될까... 그... 사이 좋으시네요...?
사에 : 어라, 그렇게 보이시나요?
후미카 : 아닌가요...?
사에 : 그렇게 보이신다면야 좋지만... 조금 더 연습을 하셔야 겠어요.
후미카 : ...?
방금 그게 '사이 좋은 친구들간의 이야기'라고 아셨다면.
정말 연습 많이 하셔야 될거에요.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후미카 씨가 차라도 가져오겠다면서 부엌쪽으로 가셨어요...
슈코 : туманность... 그러니까 그 성운 녀석들의 보관소?
사에 : 네.
슈코 : ...갑자기 사에 항이 왜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나. 누구에게 협박이라도 당했어?
사에 : 뭐... 비슷한 거라고 말해두도록 하죠. 그래서, 가능하신지요?
슈코 : 뭐, 가능은 하겠지만... 흐응...?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보는 슈코항.
하긴, 그럴 만 해요.
그야 확실히 손해보는 일이긴 하니까요 이거.
후미카 : 그런거라면... 전에 이야기 하셨던 건 가요...?
슈코 : 아마 맞을걸...
사에 : 어라, 혹시 지금 들어온 정보도 있는건가요?
그렇게되면 확실히 편해지긴 하지만...
이 사람이 순수하게 넘겨줄지는 의문이네요.
슈코 : 솔직하게 말해서, 가지고 있어. 있긴 한데...
사에 : 있긴 한데?
슈코 : 흐음...아직 정보에 진위성이 판별이 안 됬거든. 그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의 보관소인줄 알고 털었다가 만약에 다른 녀석들이라면 피곤해지고. 나도 정확성은 고려해야되니까.
뭐, 그런것이겠지요.
하지만...
사에 : 그렇게까지 시간이 풍족한건 아니여서 말이죠. 얼만큼 걸리겠사와요?
슈코 : 전부다 살펴본다면 1주일? 뭐, 짧으면 4~5일 만에도 될거 같긴 하다만... 나도 일이 꽤 밀려있는지라 사에의 것만 골라서 해 줄 수는 없는걸.
사실 4~5일만 해도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요.
그나마 지금 겨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니...
린 씨에게는 꽤나 큰 자금줄이 이제 붙었고... 돈에 관련해서는 그쪽도 별 신경 쓰지 않고 있곘죠.
하지만 왜 직접 저에게 부탁하지 않으신걸까요.
이즈미 씨라는 사람까지 동원해서...
보통이라면 린 씨가 직접 오실텐데 말이죠.
...뭐, 이건 나중에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사에 : 그럼 우선순위를 당겨줄 수는 없는 건가요?
슈코 : 뭐, 사에에게는 특별히 가능하게 해 주고 싶은데 말이야. 나도 지금 궁해서 말이지.
사에 : 어라라, 그런가요. 그렇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 해봤는데 말이죠.
슈코 : 잘 알잖아. 나는 돈을 모아두지는 않거든. 흥청망청 써버리는 타입일려나?
그건 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리고...
사에 : 아무리 그래도 말이죠. 5억엔이라는 돈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게 아닐텐데. 어디에다가 쓰신 거시와요?
후미카 : 에... 5억...?
후미카 씨도 모르는거 같으니 일에 관련되서 쓴건 아닌거 같군요.
가능성의 이야기이지만... 후미카 씨를 보내기 전에 쓴거라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슈코 : 이제와서 돌려달라고 하게?
사에 : 아니요, 이제 그런 푼돈을 신경쓰진 않사와요. 하지만 신경쓰이네요. 어디에다가 그 돈을 쓰신거죠?
슈코 : 에이에이, 그렇게 무섭게 굴지 마~. 땅 좀 샀을 뿐이라구. 나름 번화가여서 비싸긴 했지만 말이지.
...땅...인가요.
이 사람이 어떤 땅을 샀는지는 흥미가 없지만...
사에 : 뭐, 그렇다고 치죠.
여기에서 유리한건 저 슈코 항이니... 지금은 한 발짝 물러나 주죠.
그럼...
사에 : 그럼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 그런건가요?
슈코 : 그런 느낌일려나?
사에 : 얼마면 되겠어요?
슈코 : 글쎼, 얼마면 좋을까나... 마침 사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말이야.
사에 : ...하아, 천만 단위가 아니라면 생각해보겠사와요.
슈코 : 흐응, 통 크시네.
자금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니까요.
영 안 되면 린 씨의 것을 당겨와도 되고...
현재 린 씨의 자산은 거의다 저에게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슈코 항에게 의뢰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어요.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1. 집으로 돌아가서 쉬자. 예상 외로 너무 움직였어.
2. 미나미... 그리고보니 오늘은 저희 집 주변에서 뭔가 촬영같은걸 한다고 했는데...
사에 : 아나스타샤 씨를 위해 해 줄 일이 있답니다.
미나미 : 아, 아냐 쨩을 위해서?! 나한테...
사에 : 네, 미나미 씨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여요.
단순하지만 미나미 씨만이 할 수 있는 것.
하아... 미나미 씨를 끌어들인다는 걸 알게되면 미쿠 씨... 화내겠죠?
그래도 일단 딱히 그런 일은 아니니까...
사에 : 요즘 미나미 씨의 신변이 위험한 수준...인건 알고 계실거라고 믿사와요.
미나미 : 응... 일단은...
사에 : 그래서 전처럼 지방으로 내려가는 일은 최소화 하고 있지만... 그래서 지금 시간이 좀 남으시죠?
미나미 : 응.
예전이라면 인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붙히고 다녔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바빴을테지만 건강을 핑계로 스케쥴을 꽤 줄였어요.
사에 : 지금 아나스타샤 씨하고의 관계는... 어떤가요?
미나미 : 글쎄... 만나보질 못해서...
사에 : 그런가요.
좋지 않네요...
사에 : 사실, 이번에 아나스타샤 씨의 친우 분에게 큰 일이 생겼었사와요.
미나미 : 큰 일...?
사에 : 일단 미나미 씨가 잘 아는 사람일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일단 그런 일이 있었사와요.
저도 아리사 씨와 많이 대화를 해본건 아니여서 미나미 씨와의 관계는 잘 몰라요.
애초에 전에 설득을 위해 찾아갔던 것을 제외하면 따로 만난 기억이 거의 없네요...
아니, 없었네요.
사에 : 그리고 그걸 아나스타샤 씨가 알아버렸고... 지금은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실거에요.
미나미 : 그, 그럼 지금 당장...
사에 : 조금 전에 카렌 씨하고 미쿠 씨가 찾아 간걸로 알고 있사와요. 거기에다가 오늘은 미나미 씨가 빠지면 안 되는 스케쥴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일단 이건 일을 드리기 전에 말해주는 정보에 불과하니까요.
진짜 일은 이제부터 말을 해 드려야죠.
사에 : 그래서, 제가 부탁 할 일은... 이번에 만나실 분은 러시안 마피아 쪽으로 넘어가버렸다고 생각되여요.
미나미 : 넘어가 버렸다...? 그건...
사에 : 돈에 꼬여서든, 약점을 잡혔든... 무언가 때문에 그쪽에 협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사와요. 그건...
사에 : 아마... 미나미 씨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사와요.
미나미 : 그...래?
사에 : 타다 리이나라고... 아마 똑같은 프로젝트에 속했던 적이 있으실거에요.
제가 이름을 말하자 놀란듯이 눈이 커졌고, 곧 그 눈동자는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역시 이 이름을 들으면 충격 받을만 하죠.
미나미 : ㅇ, 왜 리이나가...? 왜 아냐를...
사에 : 앞서 말했들이 무언가 약점이 잡혀있을 확률이 크다고... 전 생각하고 있사와요. 거기에다가, 아나스타샤 씨를 해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도와주고 있을 가능성도 크고...
미나미 : ...그런거야...?
사에 : 아마도 그럴거에요. 100% 확신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미오 씨와 같은 그런 비뚫어진 증오를 가지고 있을지는... 누가 알겠어요.
하지만 그걸 저희가 모르니...
미나미 : 부, 분명 일부러 하는건 아닐거야! 그야 리이나는...
사에 : 자자, 진정하시와요. 그래서 전 미나미 씨에게 부탁드리는거에요.
미나미 : 부탁이라면...
사에 : 그 리이나 씨의 본심을 알아와 주셨으면 해요. 저같은 사람이 가는 것 보다는 그 사람를 잘 아는 사람이 찾아가는게 여러모로 좋겠지요?
제 말에 무언가 눈빛이 변했어요.
아무래도 당장이라도 갈거 같지만...
사에 :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게 있으셔요.
미나미 : 응?
사에 : 만약에 리이나 씨가 우리들에게 접촉할 낌세가 있다면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예상이 되지 않사와요. 그러니... 최대한 조심해서 행동하시는게 좋을것이여요..
아무래도 들키는건 좋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나오게 되었어요.
리이나 씨의 쪽은 미나미 씨에게 맡겨두고...
그럼...
집으로 돌아가죠.
...
집에 돌아와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다음, 침대에 누워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문자가 왔다는 알림이 핸드폰을 울렸고, 그리고...
사에 : 얼마 전의 일 때문에 왔사와요. 아리사 씨.
아리사 : 얼마 전이라면...
사에 : 텐쿠바시 토모카의 파티에서의 일이와요.
아리사 : ...
역시 여기서 말이 없어지시는 군요.
뭐, 예상했던 바에요.
카렌 : 엣, 잠시만. 여기서 그런 이야기는...
사에 : 으음... 조금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사와요. 그래서... 이렇게 온 것이와요.
저는 그렇게 말하면서 근처의 의자를 뽑아서 앉았어요.
하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될까요.
사에 : 일단 앉으시와요?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카렌 : 나 있어도 되는거야?
사에 : 그쪽도 꽤 관련 있는 이야기니까요. 있으셔도 괜찮사와요.
카렌 씨도 많이 관계되어 있으니까요.
그럼 일단... 그쪽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죠.
사에 : 아마 미쿠 씨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해주셨겠죠.
카렌 : 뭐... 그렇지...?
아리사 씨는 그저 고개만 한 번 끄덕이셨어요.
그럼...
사에 : 일단, 아나스타샤 씨를 위한 일이였다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다시한번 끄덕이는 아리사 씨.
저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처음은 텐쿠바시 재벌에 끼친 영향이였어요.
이번의 일 때문에 약점이 몇 개가 잡혔고, 그것들을 린 씨가 이용해서 잘 써먹고 있어요.
그렇기에 현재 지금 당장 무언가를 가진건 없지만 수 많은 돈이 아리사 씨 덕분에 흐르고 있어요.
사에 : 그것 덕분에 현재 아나스타샤 씨의 시간은 많이 늘어났답니다. 예를 들면... 지금도 이렇게 멀쩡히 살아서 움직이고 계시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리사 : 지금...
사에 : 네, 원래라면 지금 쯤 죽으셔야 됬어요. 그만큼 그 성운 녀석들의 계획은 진척이 되었답니다.
그것을 린 씨가 막은 것이죠.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아나스타샤 씨도 사실상 마음을 정리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도 상관 없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뭐... 실제로 그렇게 아슬아슬 하다라고 그때 느낀건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기간이였죠.
사에 : 드디어 탈출구가 보이기 시작했사와요. 아리사 씨 덕분에...
미쿠 씨는 이 일에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해요.
거기에다가 린 씨는 바빠서 만나는 것 자체를 하지 못했던 것 같고...
만약에 일을 했다면 그 성과를 말해주는건 아주 중요해요.
멘탈관리 차원에서도 그렇고 말이죠.
이래저래해도 자신 덕분에 이득을 얻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으면 위안을 얻게 되요.
미쿠 씨도 너무 조심한다니까요...
사에 : 그러니까... 정말 별거 아니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나스타샤 씨는 아리사 씨가 살린거에요.
'아나스타샤를 살린건 당신이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되요.
그래야가 저...
너무나도 무겁게 지고있는 짐을 내려둘 수 있겠죠.
그래야만 하는데...
1. 일단 이후의 일은 카렌에게 맡기도록 하고... 미쿠를...
2. 조금 더 같이 있자.
슈코 : 여.
사에 : ...왠일로 직접 오셨사와요? 후미카 씨를 시킬 줄 알았는데...
슈코 : 이런 중요 고객에게까지 그럴 배짱은 없다고.
사용인 씨에게 들어서 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또...
기분이 안 좋아 지네요.
슈코 : 그나저나 차 맛있네. 역시 사에항인가봐?
사에 : 직접 고른것들 이니까요. 맛은 보장하와요.
응접실의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슈코항.
저도 그 반대쪽으로 가서 앉았어요.
곧 사용인 씨가 제 몫의 차까지 가지고 오셨고...
사에 : 그래서, 무슨 이유로 이곳에 방문하신 것인지요?
슈코 : 저번에 했던 의뢰 있잖아.
사에 : 아아... 벌써 완료 된 것인가요?
빠르네요...
슈코 : 보관소는 총 5곳. 홋카이도에 2개가 있고, 도쿄에 2개. 그리고 시즈오카에 1개.
사에 : 의외로 퍼져 있군요.
슈코 : 그래서 찾는건 귀찮았지만 말이야. 어떻게든 찾을 수 있었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가지고 있으시던 서류의 뭉치를 앞의 탁자에 슥하고 밀어 올려놓는 슈코 항.
저는 그것을 집고는 그 서류를 꺼내 보았어요.
자세한 정보가 많네요...
자세한 장소부터 시작해서 경비는 몇 명인지, 보관하고 있는 약의 총량은 얼마인지...
무기 관련 정보도 역시 있어요.
그럼...
사에 : 이걸 린 씨에게 전해 주시와요.
사용인 : 네, 알겠습니다.
제가 준 서류를 가지고 나가시는 사용인 씨.
슈코 : 확인 안 해봐도 되는거야?
사에 : 린 씨를 물로보지 마시와요. 저도 그 분이 다른 마음을 먹으면 제 목 간수 못하와요.
슈코 : 그 정도인건가~.
그 정도에요. 린 씨는.
미쿠 씨가 여러모로 제약을 많이 두고 있어서 그럴 뿐이지...
전에 미쿠 씨가 없어지셨을때의 린 씨는...
그 안나 씨가 못 보겠다면서 포기했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겠죠.
사에 : 그럼 절 따로 만날려고 한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무슨 꿍꿍이신 거죠?
슈코 : 에이에이, 사에항도 왜 그래. 그냥 단순히 얼굴 보고 싶어서 온 것 뿐이니까?
사에 : 당신이 그럴리가 없죠. 또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는한 말이죠.
말을 끝내고 저는 차를 다시 한번 마셨어요.
안 그래도 피곤한데 왜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인지...
슈코 : 뭐, 사실 조금 부탁할 일이 생겨버려서 말이야.
사에 : 그것은?
슈코 : 알면 안 될것을 알아버렸거든 이번에. 조~금 귀찮아져서.
아아...
그래서 뭐, 신변의 보호라던가 그런걸 요청하러 온건가요?
그런 시설은 없지만 나름 보호는 해줄 수 있긴 하지만...
사에 : 그걸 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뭐가 있을까요?
슈코 : 글쎄. 하지만 잠깐이라면 사에항의 밑에서 일을 해도 상관 없을거 같거든.
사에 : 그쪽에서 굽히고 들어오겠다니. 조금 이상한네요.
슈코 : 날 너무 경계하는 것도 안 좋다구? 그야 물론 각자 가문의 과거의 일 때문에 경계하는건 나도 알 수 있는데 말이야. 사에항 쪽도 내 쪽도 기울어져버린건 알고 있어. 서로 자폭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앞에있는 다과를 집어 먹으시는 슈코항.
슈코 : 거기에다가, 그 자존심 강한 사에항이 평소에 원수처럼 생각하던 사람을 부릴 수 있다는데 거절 할까?
정곡이네요.
역시 이 사람에게는 못 이겨요.
사에 : 알았사와요. 적당히 조취는 취하도록 하겠사와요. 그럼 이걸로 끝이지요?
...자고 싶네요.
슈코 : 뭐, 내 일은 이걸로 끝.
사에 : 그렇다면...
하지만 이 슈코항은 절 자게 할 생각이 없는거 같네요.
하아...
사에 : 당신의 일이 아닌 일을 좀 들어도 될까요.
슈코 : 너도 참 물렁해졌다니까. 사에항.
사에 : 당신만 하겠사와요?
아무튼, 이 정보로 인해...
러시아 마피아 녀석들은 큰 피해를 입었어.
정확히는 현지 보급을 못하게 되어버렸다고 해야될까.
약을 팔면서 그 돈으로 활동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게 잘려나가 버리니까 말이야.
물론 본체는 러시아에 있으니까 다시 재구축하는건 어렵진 않은 일이겠지만 시간이 걸리겠지.
거기에다가 정보가 새어나건걸 눈치 챘을테니까 분명 내부에서 조정이 있을거고.
그렇게 생각하면 걸리는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나.
이제 팔다리를 묶어버렸으니 팔다리를 잘라내어야지.
그래서 지금 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그 팔다리 중에서 굳이 말하자면 다리의 역활을 하는 녀석이야.
하는 일들은 자신들의 물건을 알려서 자금을 마련하는... 홍보책이라고 해야될까나.
저 거리를 이제 지나갈거야.
그나저나... 오래간만이네.
이렇게 혼자서 대기하고 있는건.
그나저나 정말, 무라카미에게 얻은 이건 참 쓸모있게 쓰고 있단 말이야.
대충 5분 정도 지났을까.
목표로 하고 있던 차가 저 멀리서 오는게 보여.
이 저격포인트, 참 쓸만하네.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빼온건데 말이야, 그만큼의 값은 하는구만.
거리는 1200m. 풍속은 양호한데 살짝 역풍...인가.
이정도라면 문제 없지 뭐.
스코프에 눈을 대고, 숨을 가다듬어.
손가락은 트리거에 올려두고.
차의 방향이 틀어지는 지금... 차의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고.
큰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총알.
메캐한 화약 연기가 내 주위로 퍼졌고, 그 냄새 역시 언제나의 냄새야.
볼트를 당겨서 탄피를 빼내고 다시한번 탄창에 있던 총알이 약실로 들어가.
그 사이에 내가 발사했던 총알은 달리던 차의 엔진을 맞췄고, 그 차는 빙글 돌면서 나무에 박았어.
그리고 운전수에게 다시 한번 발사.
다시한번 탄피를 빼내고, 장전.
뒷자리에 있는...
그 홍보책을 쐈어.
뭐, 이런 녀석이니까.
어디든 맞더라도 즉사 수준이겠지.
스코프에는 차를 관통하고 그 홍보책의 가슴을 비집고 들어갔다고 증명하는 흔적이 있어.
죽지 않더라도 저런걸 달고 앞으로 행동은 불가능하겠지.
그럼, 철수 할까.
...
린 : 하아...
이즈미 : 수고하셨어요.
린 : 뭐야, 와 있었네.
내 얼굴을 굳이 볼 이유는 없을텐데 말이야.
무슨 이유일까.
린 : 왜 온거야?
이즈미 : 일은 다 끝냈다고요.
린 : 사에에게 온 자료로 확인은 끝났었는데 말이지. 것보다 무슨 일이야?
이즈미 : 그것만 이라고 한다면 역시 거짓말이라고 생각되겠죠...
지금 내가 있는곳은 도쿄의 한 아지트야.
미쿠를 안 보는 이유는 특별하게 있는건 아니고, 이 이즈미 때문이야.
미쿠가 알게된다면 싫어할테니까 말이야.
이즈미 : 사실, 미쿠 씨에게 알려도 되는데 말이죠.
린 : 협박이라도 할 생각이야?
이즈미 : 아뇨, 그럴 위치는 아니라는건 잘 알아요. 그저, 부탁이 한 가지가 있어서요.
린 : 부탁?
이즈미 : 그건...
안나에게 세리카의 집에 있다는 것을 듣고 나는 세리카의 집으로 왔어.
입구에서 적당히 말해두고 들어오니...
역시 재벌이다. 같은 느낌의 집이야.
큰 저택.
중형견도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고 하니까 그 정도의 넓이는 되겠지 싶었는데, 역시 크네.
이런 일을 해오고 있어서일까, 여기저기 빈틈이 스팟이 눈에 들어와버려.
이것도 이제는 나쁜 습관이지...
그렇게 저택 안으로 들어가니 기다리고 있었는지 메이드 한 명이 와서는 길의 안내를 해줬어.
그리고 한 방문을 앞에두고 메이드는 물러났고, 나는 그 문을 열었어.
그리고 그 곳에는...
미쿠 : 아... 린...?!
린 :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세리카에게 못 들었어?
세리카 : 헤헤... 말 안 해버렸어요.
미쿠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걸까.
그럼 거기에 좀 맞춰줘야지.
린 : 바람이라도 피고 있었던 반응인데.
미쿠 : 그, 그렇지 않다구?! 것보다 여긴 어떻게...?
린 : 안나에게 들었어. 걱정마. 일단 일은 다 끝내고 왔으니까 그쪽 관련으로 온건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미쿠가 앉아있는 탁자의 옆에 앉았어.
세리카 : 일 다 끝나신건가요?
린 : 전부다. 라는건 아니지만... 뭐, 나름 정리는 되고 있지.
세리카 : 다행이네요...
린 : 일단 그럼, 그쪽의 차라도 받아볼까나?
세리카 : 네! 잠시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메이드를 불러 티세트를 더 가지게 오게하는 세리카.
이렇게보면 이녀석도 재벌의 영애란 말이지.
우리집에서 있는걸 보면 늘 소박하게 생활했으니까 말이야. 영 익숙하지가 않아.
미쿠 : 그런데... 정말 왜 온거야?
린 : 딱히 큰 이유는 없어. 그냥 미쿠도 좀 보고 싶었고.
미쿠 : 엣...
린 ; 그렇게 의외야?
얼굴이 붉어지는 미쿠.
그런 미쿠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니 미쿠의 표정은 확실히 풀렸어.
린 : 일단은 내 말이 믿음직 스럽지 않은건 알지만 말이야. 정말 아무 일 없으니까.
미쿠 : 응...
미쿠 : 그럼... 난 이제 슬슬 가 볼게.
아나스타샤 : 그... 몸 조심 하세요...
미쿠 : 응, 아냐도.
나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렌이 바로 앞에 보여.
카렌 : 어때?
미쿠 : 그게... 되게 위축되어 있는거 같아. 마음에 여유도 없는거 같고...
카렌 : 그렇겠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것과 함께 한정된 공간에서만 지내야하는 답답함도 있을거고...
거기에다가 자신 때문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아리사 같은 애들도 휘말려 버렸고...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불만 없다는게 아냐도 마음씨 착한 사람이라는 증거겠지.
...이런 사람인데 왜 권력을 잡은 녀석은 괜히 피해망상에 걸려서는...
하아...
카렌 : 어떻게 할거야?
미쿠 : 일단... 이런것의 스페셜리스트를 불러야지.
카렌 ; ...?
미쿠 : 사에 말이야. 이런거는 잘 해줄테니까.
...도와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도와줄 확률이 높겠지.
일단 전화 해 볼까.
...
사에와 통화가 끝이 나니 한숨이 나왔어.
역시 조금 염치없네, 나도...
사에도 사에의 일이 있는데 말이야.
미쿠 : 그럼 나 돌아가 있을게. 무슨 일 나면 불러줘?
카렌 : 응. 고마워.
미쿠 : 내가 고맙지 뭐...
뭔가 부드러운게 내 몸에 닿고 있어.
이 느낌은... 되게 익숙한 느낌이야.
그래, 이건...
미쿠 : 린...?
린 : 좋은아침이야, 잘 잤어?
미쿠 : 아침 아니잖아...
해가 져있는걸 보면 저녁시간대라고.
린 : 곧 마지막 작전이 실행될거야.
미쿠 : 응...
린 : 그러니까, 곧 있으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미쿠 : 응...
린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하지만 가장 걱정이 되는건...
미쿠 : 아냐는 잘 되겠지?
린 : 모든건 그 러시아 마피아 녀석들 때문이니까 말이야. 완전히 몰아내면 아나스타샤는 안전해질거야. 전처럼 완전히 마음 놓고 다니지는 못하더라도.
그렇겠지...
일단 아냐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겠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여기서 가장 의심이 되는건 말이야...
미쿠 : 사에는 왜 갑자기 이렇게 도와주는 걸까?
린 : 글쎄...
미쿠 : ...린 탓이지?
린 : ...
미쿠 : 린 탓이라고 생각할게.
린 밖에 더 없지...
사에를 저렇게 쓸 사람은.
어떻게 사에를 꼬드겼는지는 묻지 않을래.
그냥... 듣기 싫어.
린이 나에게 말도 안 하고 일을 한다는건, 나에게 들키면 귀찮아 지는 일이여서 그렇겠지.
그렇다면 이걸로 끝내는게 좋은거야.
괜히 일 더 크게 벌리지 말자.
미쿠 : 나오는 어떻게 될까?
린 : 글쎄, 실컷 이용하던 카나데가 없어졌으니까 말이야, 아마도 이쪽에서 벌어먹고 살겠지. 평범하게 돌아가는건 그녀석은... 불가능하니까.
미쿠 : 어떻게 안 되...?
린 ; 뭐, 새로운 호적을 파던가 사던가해서 다시 양지로 나오는 방법이 있긴 한데 말이야. 그녀석은 그런거 원치 않는거 같고.
...그럴려나...
미쿠 : 내가 할 일은 없어?
린 ; 응. 없어.
미쿠 : ...뭔가 쓸모 없다는 듯이 들리는데...
린 : 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마.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린.
...기분좋아...
린 : 그나저나 잠을 깨자마자 그런 질문이라니, 얼마나 궁금했던거야?
미쿠 : 말도마... 말도 안 하면서 혼자 집나간 연인 덕분에 엄청 쌓여있으니까.
린 : 네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말 하고 다닐게.
...그렇다면 뒤가 구린 일들은 다 끝났다는 뜻일까.
미쿠 : 고마워, 린.
린에게 고마워.
혼자서 그런 더러운 일들을 전부 떠맏고...
거기에다가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힘 쓰고.
나는 이렇게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데도 걱정이 태산인데 혼자인 린은 얼마나 외로울까...
린 : 내가 들을말이 아닌데 그건.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방 문 쪽으로 가는 린.
그리고는...
린 : 저녁 되면 부를테니까, 자고 있어.
미쿠 : 응...
...고마워.
...
세리카 : 린 씨의 요리도 가끔 먹으면 맛있다니까요.
린 : 칭찬이라고 생각할게.
세리카 : 칭찬이에요~. 아! 그리고보니 미쿠 씨!
식후 차를 준비하던 세리카는 갑자기 날 불렀어.
갑자기 왜 부르는 걸까?
세리카 : 이번에 저희 집에서 파티한다고 하는데 오시지 않으실래요?
미쿠 : 갑자기 왠 파티야?
세리카 : 일주일 뒤에 열리는데요. 여러 사람들이 오는 자리긴 한데... 저 혼자서 심심하니까요.
파티인가...
미쿠 : 뭐, 좋네. 그때 쯤이면...
린 : 이 일도 끝나 있을거고 말이지.
내 말을 이어서 말해주는 린.
기지개를 피더니...
린 : 자, 가자.
안나 : 우엣...
린 : 잠시 뭐좀 해 줄게 있어서 말이야.
안나 : 나중에... 하면... 안 되...?
지금 생각해보면, 재벌가의 딸인데도 불구하고 요리나 청소같은 집안일을 잘하는걸 보면 좀 신기하네.
전에 집에 갔었을때 본 건 으리으리한 저택이고 메이드 들이였으니, 평소에는 그 사람들에게 시킬텐데 말이야...
나는 차를 마시고 난 뒤, 설거지를 했어.
그 설거지가 끝날 때 쯤, 린이 다시 거실로 나왔고.
린 : 미쿠. 조금 할 이야기가 있어.
미쿠 : 그래?
린 ; 응. 조금... 아마 움직여야 될거 같아.
...갑자기 말인가...
미쿠 : 나도 같이?
린 ; 응.
미쿠 : 목표는 뭐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지막 접시를 건조대 위에 올려뒀어.
손을 닦고...
린 : 이곳에 와 있는 성운의 부두목을 죽이는 일이야. 보스쪽은 우리가 굳이 건들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이쪽이 문제인거 같아서.
미쿠 : 도리어 보스쪽이 문제인 경우가 많지 않아?
린 ; 말했듯이 나나의 잔존 세력을 쓰는거라서 말이야, 골고루 퍼져있는게 아니거든...
숫자가 모자르고,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건가...
그러면 곤란하긴 하지.
린 : ...마지막 일 일거야.
미쿠 : 응. 출발은 언제?
린 : 괜찮은거야?
미쿠 : 마지막이라면야... 마무리를 지어야지. 그리고 린이 날 필요로 하는거라면 난 도리어 좋다구.
린이 날 기대는 경우는 얼마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은 내가 해 줘야지. 얼마 없는 일 이니만큼...
그런데...
미쿠 : 몇 명이 죽을까?
린 : 적어도 10명은 넘게 쏘게될거야.
미쿠 : 그렇겠지...
또 그렇게 사람을 대량으로 죽인다는게 조금 싫네...
...
린 : 우리가 가는 곳은 홋카이도야. 그리고...
나와 린, 그리고 세리카는 안나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있어.
세리카는 딱히 올 필요 없었지만, 세리카도 듣고 싶다고 해서 끼게 되었어.
린 : 아사히카와 시. 지금도 시원할거야.
미쿠 : 그건 괜찮네...
아무리 생각해도 교토는 너무 더운거 같아.
아스팔트 반사 때문인가?
도시화 현상이라는 거겠지...
린 : 그리고 일단은 나오하고 같이 가게 될거야.
미쿠 : 나오하고...?
린 : 그곳 길을 잘 알고 있는 안전한 운전수라는게 바로 옆에 있으면 써먹어야지.
13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이즈미 씨라면... 전에 세리카 씨를 처리... 죽일려고 했던 분이였죠.
생각 고쳐먹어서 일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그런데 무슨 일 일까요.
사에 : 들여보네세요.
사용인 : 네. 그럼...
그렇게 다시 나가는 사용인 씨.
그럼... 준비 해 둘까요.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맞이하겠지만...
...
적당히 침대에 앉아 이즈미 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 자고 싶어요...
그런 생각을 할 때 사용인 씨의 도착했다는 목소리와 노크소리가 들렸고, 전 들어보내게 하였어요.
이즈미 : ...안녕하세요.
사에 : 안녕 했답니다. 얼마만이죠?
이즈미 : 글...쎄요. 생각 해 본적은 없네요.
사에 : 대충 반 년...정도 만일까요. 그 섬 이후로는 처음이죠?
제가 그렇에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맞이해주자 이즈미 씨는 조금은 마음이 노이는지 살짝 시선이 내려갔어요.
긴장하고 있었던걸까요.
절 만난다는게 긴장되는 일인건 알고 있지만... 무슨 일로 온걸까요.
사에 : 절 만나러 오셨다는건 보통의 일은... 아닐거 같네요.
이즈미 : ...그렇죠.
사에 : 그리고... 제대로된 이유도 아니겠지요.
저는 제 두 손을 깍지끼듯이 잡아서 무릎위에 올려두었어요.
보통의 사람들이면 손을 보이는 것으로 대부분 안심감을 얻죠.
보통 그걸 자각을 못하지만요.
사에 : 그럼 일단...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이즈미 : ...그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전부 알고 계시죠.
사에 : 그렇사와요. 정보는 전부 들어오고 있으니...
제 말에 조금이지만 숨이 빨라졌어요.
들이 마시는 숨도 조금은 길게 늘어지셨고...
이즈미 : 그럼... 그 사람들을 도와줄 건가요?
사에 : 글쎄요... 지금 저도 엉망진창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사와요.
여기서는 이렇게 진실을 말해두는게 안전하겠죠.
괜히 거짓을 말했다가 간파당하는 모험을 하긴 싫어요.
이미 알고 있으면서 떠보는걸지도 모르고...
사에 : 그런데 그 사람들은 당신하고는 크게 상관없는 사람들 아니셨나요. 기껏해야... 세리카 씨 정도일까요?
이즈미 : ...
사에 : 세리카 씨라면 이번 사건이 끝나고 나서도 크게 달라질 것 없을거랍니다. 그건 확신해요.
그 분이라면 따로 지켜지는 곳도 있고, 거기에다가 세리카 씨 까지 잃는 도박을 무라카미가 할 이유가 없죠.
어디까지나 그 아이의 안전을 인질삼아서 하코자키 재벌의 백업을 받는 많큼...
사에 : ...그리고보니... 코노미 씨가 험한 일을 겪으셨다고 들었는데. 그 쪽은 괜찮은건가요?
이즈미 : 네, 뭐... 그 이후로 관련 이야기를 전혀 해주지는 않지만... 일단은요.
그런가요.
그럼 저를 찾아올 이유는 없으셨을텐데.
이즈미 : ...도와 주시지 않을건가요?
사에 : 아까 전에도 말했듯이 손이 부족하답니다. 있다고 해도 그쪽으로 뻗진 못 할 것이와요.
이즈미 : 그런가요...
...이즈미 씨를 이렇게 움직일 사람이 또 있다면...
분명 미쿠 씨이겠죠.
하지만 실제로도 더 이상 늘렸다가는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어요.
저도 도와주기 싫어서 도와주지 않는게 아니에요.
이즈미 : 그렇다면... 절 써서라도. 미쿠 씨를 도와줄 수 없는건가요.
사에 : ...
...갑자기 왜죠 그건?
잠시만요. 갑자기...?
물론 이즈미 씨가 미쿠 씨에게 많이 신세졌다는건 알고 있어요.
이즈미 : 의외...라는 눈빛이시네요...
사에 : 그야... 전 당신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사와요. 그러니...
하지만 이즈미 씨라면 안나 씨보다는 활동에 제약이 많긴 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즈미 씨를 끌어들이는 일이라면, 전 싫네요.
어떻게 여기서 나가신 분을 다시 끌어드린다는건...
이즈미 : 코노미 씨가 다시한번 이 사건에 말려들어서 크게 다치셨어요.
사에 : 네...
이즈미 : ...그러니까, 그냥... 이걸 끝내버리고 싶어요. 그것 뿐이에요.
살짝 힘이 들어간 목소리.
이건...
어떻게 제가 설득을 하더라도 넘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사에 : 하아... 제 패배에요. 그런데... 이거 원래 노리시고 오신거죠?
이즈미 ; 노리고 왔다면...?
사에 : 작정하고 패턴을 짜서 온거 같은데....... 린 씨죠?
조금 생각을 해보니 명확해졌어요.
저도 제 약점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그 만큼 대비를 많이 해두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서 생각나는건 린 씨 밖에 없어요.
이즈미 : ...역시 린 씨 말대로네요. 당신도... 보통의 사람은 아니에요.
사에 : 그런 부류의 말은 칭찬이랍니다. 그럼... 어떻게 무엇을 하실지 조금 전해들어도 될까요.
이번만큼은. 원하는데로 이용당해 드리겠사와요.
린 씨.
...
이즈미 씨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저는 준비를 하기 위해...
1. 따로 알고 있는 폭주족에게.
2. 전에 무라카미에게 소개받았던 정보상에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후미카 : 그렇네요. 그렇게 오래간만은... 아니겠지만요.
미쿠 씨가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겨우 린 씨와 이 후미카 씨를 말려서 겨우 때어뒀나 싶었겠지만...
역시 한 번 빠진 사람은 쉽게 나갈 수 없는거겠죠.
그래도 일단 본격적으로 사람잡는 일은 하지 않으니까 뭐... 그렇게 큰 상관은 없을려나요.
사에 : 아직 오셨나 보네요?
후미카 : 네, 아까전에 나가셔서... 아마 금방 올거에요.
아직 후미카 씨는 들어온지 얼마 안 됬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누구에게 기술을 배우고 있을까요?
1. 사에와 비슷한 가문의 은빛 머리를 가진 조금 약은 여우.
2. 연예계에서는 이름 많이 날리고 있는 핑크색 머리의 여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뭐, 소개시켜준건 저 이지만요.
일단 저도 일부러 소개시켜준건 아니에요.
그저 무라카미를 만나러 오던 것을 제가 먼저 발견 한 것 뿐이에요.
그때의 스토리는 저도 미쿠 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으니까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데리고 왔죠.
원래라면 무라카미의 손님은 모른척 하는게 예의이지만... 어렵사리 미쿠 씨가 꺼내온 것을 다시 들어가게 만들 순 없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힘을 좀 썼죠.
그때는 얼마전이긴 하지만 지금이랑 달리 무라카미의 눈치도 많이 봐야되서 조금 어렵긴 했지만...
사에 : 그런데... 요즘 어때요. 일은 잘 되가죠?
후미카 : 어려운건 없어요. 전에 하던 일하고 비슷하니까...
사에 : 전이라고 한다면... 서점이 있었을 때을 말하는 것인지요?
후미카 : 네... 책이라는 것이 정보라는 것으로 바뀐것을 제외하고는 똑같아요.
뭐, 서점 일하고 비슷하죠.
정보를 알아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판다.
좋은 책을 알아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판다.
방법에 차이일 뿐, 비슷비슷하죠.
거기에다가 지금은 슈코 씨가 알아오는걸 정리하는 수준이니까요.
그럼 이왕 이렇게 된거 지금 물어보도록 할까요.
사에 : 린 씨에게는... 아직도 그런 감정을 품고 게시나요?
제 말을 듣고 잠깐 흠칫하신 후미카 씨.
아까보다는 조금 눈이 깜빡이는 텀이 짧아졌어요.
당황하고 있는거겠죠.
장부로 보이는 책을 쥐고있는 손의 힘도 조금 들어가고...
사에 : 너무 당황하진 마시와요. 딱히 알리거나 하는건 아니니까...
후미카 : ...
사에 : 그저,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전과 같은 일을 벌일건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후미카 씨의 옆자리에 가서 옆에 있던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어요.
섵불리 다가가는건 누군가에게는 경계심을 주겠지만, 만약에 구면인 사이이고 특별히 나쁘지 않은 사이라면 도리어 안도감을 낳죠.
괜히 사람의 온기라느니 그런 타령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가까이 있으면 시선을 조금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 사람의 행동도 하나하나 잘 보이게 되니까요.
너무 가까우면 또 문제지만...
사에 : 그래서, 어떠신가요?
후미카 : 아직도... 싫어요.
사에 : 그런가요...
하지만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으시네요.
전에 미쿠 씨에게 들은 것으로는 꽤 심해보이셨는데... 많이 누그러 지신거에요.
적당히 마무리를 할려고 할때였어요.
문이 열리고...
슈코 : 어라, 손님? 이런 곳까지 들어오다니 누구......뭐, 당연할려나.
그렇게 한숨을 쉬면서 들어오는 슈코 씨에게 저는 살짝 눈웃음을 지어주고는...
사에 : 오래간만이와요. 슈코 항.
슈코 : 사에도 오래간만, 거의... 1년 만인가?
사에 : 그렇네요...
후미카 씨를 보냈을때도 그저 주소만 알려준거니까요.
직접 본거는 1년 정도 됬네요.
목소리는 몇 번 들었지만...
슈코 : 그래서 그 귀하신 사에 항이 여기엔 무슨 일로 행차하셨데.
사에 : 귀하다는 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그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귀에 좋은 말만 하지 않아도 되시와요.
슈코 : 아무튼, 무슨 일이야?
슈코 항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일단... 가문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해요.
저쪽은 지금의 직업을 보다싶이 정보를 주로 모으던 사람들이였고, 그 사람들의 정보를 주로 이용하던게 우리들이였죠.
공생 관계... 라고 하기에는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긴 했지만, 그런 관계였죠.
지금은 아니지만.
사에 : 잠시, 알아봐 줄 것이 생겨서요.
슈코 : 헤에, 사에가 나에게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하다니. 꽤 중요한건가 보네?
사에 : 중요하다기 보다는, 사적인 문제이죠. 그러니까 당신에게 온거에요.
슈코 : 사적인 문제라... 그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 의외네.
사에 : 여전히 눈치 빠르시와요, 그런 눈치 빠른점은 정말로 동경해요.
제가 웃으며 말을 하자 슈코 항도 눈웃음으로 받아치셨어요.
역시...
슈코 : 그런데 그렇게까지 시간이 촉박하진 않을거 같으니까 샤워좀 하고 올게. 그정도 시간은 있을거고.
사에 : 네, 물론이죠. 시간은 충분하답니다. 바쁘셨을테니 그 정도 휴식은 필요하겠지요.
기지개를 피면서 슬렁슬렁 방으로 들어갔다가 욕실로 들어가시는 슈코 항.
하아...
역시 귀찮아요 여기는...
괜히 신경 곤두서게 만드시는건 여전하네요...
후미카 : 뭐라고 해야될까... 그... 사이 좋으시네요...?
사에 : 어라, 그렇게 보이시나요?
후미카 : 아닌가요...?
사에 : 그렇게 보이신다면야 좋지만... 조금 더 연습을 하셔야 겠어요.
후미카 : ...?
방금 그게 '사이 좋은 친구들간의 이야기'라고 아셨다면.
정말 연습 많이 하셔야 될거에요.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후미카 씨가 차라도 가져오겠다면서 부엌쪽으로 가셨어요...
...그나저나 여기는 바뀐게 없네요.
아무튼, 제가 슈코 항에게 부탁 할 것은...
1. 타카미네 노아의 자세한 정보.
2. 러시안 마피아의 보관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저 위의 대화는 되게 살벌한거에요. 교토 사람 무서워어...
사에 : 네.
슈코 : ...갑자기 사에 항이 왜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나. 누구에게 협박이라도 당했어?
사에 : 뭐... 비슷한 거라고 말해두도록 하죠. 그래서, 가능하신지요?
슈코 : 뭐, 가능은 하겠지만... 흐응...?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보는 슈코항.
하긴, 그럴 만 해요.
그야 확실히 손해보는 일이긴 하니까요 이거.
후미카 : 그런거라면... 전에 이야기 하셨던 건 가요...?
슈코 : 아마 맞을걸...
사에 : 어라, 혹시 지금 들어온 정보도 있는건가요?
그렇게되면 확실히 편해지긴 하지만...
이 사람이 순수하게 넘겨줄지는 의문이네요.
슈코 : 솔직하게 말해서, 가지고 있어. 있긴 한데...
사에 : 있긴 한데?
슈코 : 흐음...아직 정보에 진위성이 판별이 안 됬거든. 그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의 보관소인줄 알고 털었다가 만약에 다른 녀석들이라면 피곤해지고. 나도 정확성은 고려해야되니까.
뭐, 그런것이겠지요.
하지만...
사에 : 그렇게까지 시간이 풍족한건 아니여서 말이죠. 얼만큼 걸리겠사와요?
슈코 : 전부다 살펴본다면 1주일? 뭐, 짧으면 4~5일 만에도 될거 같긴 하다만... 나도 일이 꽤 밀려있는지라 사에의 것만 골라서 해 줄 수는 없는걸.
사실 4~5일만 해도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요.
그나마 지금 겨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니...
린 씨에게는 꽤나 큰 자금줄이 이제 붙었고... 돈에 관련해서는 그쪽도 별 신경 쓰지 않고 있곘죠.
하지만 왜 직접 저에게 부탁하지 않으신걸까요.
이즈미 씨라는 사람까지 동원해서...
보통이라면 린 씨가 직접 오실텐데 말이죠.
...뭐, 이건 나중에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사에 : 그럼 우선순위를 당겨줄 수는 없는 건가요?
슈코 : 뭐, 사에에게는 특별히 가능하게 해 주고 싶은데 말이야. 나도 지금 궁해서 말이지.
사에 : 어라라, 그런가요. 그렇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 해봤는데 말이죠.
슈코 : 잘 알잖아. 나는 돈을 모아두지는 않거든. 흥청망청 써버리는 타입일려나?
그건 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리고...
사에 : 아무리 그래도 말이죠. 5억엔이라는 돈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게 아닐텐데. 어디에다가 쓰신 거시와요?
후미카 : 에... 5억...?
후미카 씨도 모르는거 같으니 일에 관련되서 쓴건 아닌거 같군요.
가능성의 이야기이지만... 후미카 씨를 보내기 전에 쓴거라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슈코 : 이제와서 돌려달라고 하게?
사에 : 아니요, 이제 그런 푼돈을 신경쓰진 않사와요. 하지만 신경쓰이네요. 어디에다가 그 돈을 쓰신거죠?
슈코 : 에이에이, 그렇게 무섭게 굴지 마~. 땅 좀 샀을 뿐이라구. 나름 번화가여서 비싸긴 했지만 말이지.
...땅...인가요.
이 사람이 어떤 땅을 샀는지는 흥미가 없지만...
사에 : 뭐, 그렇다고 치죠.
여기에서 유리한건 저 슈코 항이니... 지금은 한 발짝 물러나 주죠.
그럼...
사에 : 그럼 우선순위를 변경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 그런건가요?
슈코 : 그런 느낌일려나?
사에 : 얼마면 되겠어요?
슈코 : 글쎼, 얼마면 좋을까나... 마침 사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말이야.
사에 : ...하아, 천만 단위가 아니라면 생각해보겠사와요.
슈코 : 흐응, 통 크시네.
자금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니까요.
영 안 되면 린 씨의 것을 당겨와도 되고...
현재 린 씨의 자산은 거의다 저에게 있으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저는 슈코 항에게 의뢰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어요.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1. 집으로 돌아가서 쉬자. 예상 외로 너무 움직였어.
2. 미나미... 그리고보니 오늘은 저희 집 주변에서 뭔가 촬영같은걸 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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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희 집 주변에서 촬영이 있으시다고 했죠.
한번 가 볼까요.
...
저는 운전사 씨에게 미나미 씨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어요.
운전사 씨에게는 먼저 가 있으라고 하고...
미나미 : 어라...
사에 : 안녕하셔요. 이렇게 보는건 처음...일려나요.
살짝 당황하신거 같네요.
하긴, 개인 대기실에 떡하니 들어와 있으면 그 누가 놀라지 않겠어요.
물론 아는 친구 분이시거나 하면 그냥 그렇겠지만...
사에 : 코바야카와 사에라고 하여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사와요.
미나미 : 에, 엣... 코바야카와 사에...?
사에 : 미쿠 씨나 린 씨에게 들어보지 못하셨나요?
미나미 : ...아...
이름 만큼은 들어본 적 있으시겠죠.
미나미 : 그, 그런데 여기는 왜...
사에 : 일단 이 주변에 살고 있사와요. 그래서 지금 닛타 씨의 상태를 보고 싶었기도 했고...
미나미 : 으, 응...
사에 : 조금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왔사와요.
사실, 전부터 생각하고는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미나미 : 부탁하고 싶은거라면...
사에 : 아나스타샤 씨의 일이와요.
진짜로 하게 될지는 저도 몰랐지요.
이번 일에는 발을 완전히 뺐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정말 정이 많다니까요.
사에 : 제가 부탁할 일은...
1. 아나스타샤의 멘탈케어. 아리사의 건도 있고...
2. 아나스타샤를 위해 해줄 일이 한 가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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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될까 싶기는 하다만
미나미 : 아, 아냐 쨩을 위해서?! 나한테...
사에 : 네, 미나미 씨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여요.
단순하지만 미나미 씨만이 할 수 있는 것.
하아... 미나미 씨를 끌어들인다는 걸 알게되면 미쿠 씨... 화내겠죠?
그래도 일단 딱히 그런 일은 아니니까...
사에 : 요즘 미나미 씨의 신변이 위험한 수준...인건 알고 계실거라고 믿사와요.
미나미 : 응... 일단은...
사에 : 그래서 전처럼 지방으로 내려가는 일은 최소화 하고 있지만... 그래서 지금 시간이 좀 남으시죠?
미나미 : 응.
예전이라면 인기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붙히고 다녔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바빴을테지만 건강을 핑계로 스케쥴을 꽤 줄였어요.
사에 : 지금 아나스타샤 씨하고의 관계는... 어떤가요?
미나미 : 글쎄... 만나보질 못해서...
사에 : 그런가요.
좋지 않네요...
사에 : 사실, 이번에 아나스타샤 씨의 친우 분에게 큰 일이 생겼었사와요.
미나미 : 큰 일...?
사에 : 일단 미나미 씨가 잘 아는 사람일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일단 그런 일이 있었사와요.
저도 아리사 씨와 많이 대화를 해본건 아니여서 미나미 씨와의 관계는 잘 몰라요.
애초에 전에 설득을 위해 찾아갔던 것을 제외하면 따로 만난 기억이 거의 없네요...
아니, 없었네요.
사에 : 그리고 그걸 아나스타샤 씨가 알아버렸고... 지금은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실거에요.
미나미 : 그, 그럼 지금 당장...
사에 : 조금 전에 카렌 씨하고 미쿠 씨가 찾아 간걸로 알고 있사와요. 거기에다가 오늘은 미나미 씨가 빠지면 안 되는 스케쥴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일단 이건 일을 드리기 전에 말해주는 정보에 불과하니까요.
진짜 일은 이제부터 말을 해 드려야죠.
사에 : 그래서, 제가 부탁 할 일은... 이번에 만나실 분은 러시안 마피아 쪽으로 넘어가버렸다고 생각되여요.
미나미 : 넘어가 버렸다...? 그건...
사에 : 돈에 꼬여서든, 약점을 잡혔든... 무언가 때문에 그쪽에 협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사와요. 그건...
1. 타다 리이나.
2. 오가타 치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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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마지막 신캐일거 같네요....아마도.
아무래도 이쪽 바닥에서 치에리는 못버틸거 같아서....
미나미 : 그...래?
사에 : 타다 리이나라고... 아마 똑같은 프로젝트에 속했던 적이 있으실거에요.
제가 이름을 말하자 놀란듯이 눈이 커졌고, 곧 그 눈동자는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역시 이 이름을 들으면 충격 받을만 하죠.
미나미 : ㅇ, 왜 리이나가...? 왜 아냐를...
사에 : 앞서 말했들이 무언가 약점이 잡혀있을 확률이 크다고... 전 생각하고 있사와요. 거기에다가, 아나스타샤 씨를 해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도와주고 있을 가능성도 크고...
미나미 : ...그런거야...?
사에 : 아마도 그럴거에요. 100% 확신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미오 씨와 같은 그런 비뚫어진 증오를 가지고 있을지는... 누가 알겠어요.
하지만 그걸 저희가 모르니...
미나미 : 부, 분명 일부러 하는건 아닐거야! 그야 리이나는...
사에 : 자자, 진정하시와요. 그래서 전 미나미 씨에게 부탁드리는거에요.
미나미 : 부탁이라면...
사에 : 그 리이나 씨의 본심을 알아와 주셨으면 해요. 저같은 사람이 가는 것 보다는 그 사람를 잘 아는 사람이 찾아가는게 여러모로 좋겠지요?
제 말에 무언가 눈빛이 변했어요.
아무래도 당장이라도 갈거 같지만...
사에 :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게 있으셔요.
미나미 : 응?
사에 : 만약에 리이나 씨가 우리들에게 접촉할 낌세가 있다면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예상이 되지 않사와요. 그러니... 최대한 조심해서 행동하시는게 좋을것이여요..
아무래도 들키는건 좋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저는 나오게 되었어요.
리이나 씨의 쪽은 미나미 씨에게 맡겨두고...
그럼...
집으로 돌아가죠.
...
집에 돌아와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다음, 침대에 누워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문자가 왔다는 알림이 핸드폰을 울렸고, 그리고...
1. 미쿠에게서.
2. 린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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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일까요...
린 씨에게 올 줄 알았는데요.
그렇게 문자를 확인해보니...
카렌 씨와 함께 아리사 씨와 지금 프로덕션에 있다는 문자였어요.
그리고...
사에 : ...그렇게 된 건가요...
아리사 씨가 못 버티셨다는거 같아요.
원래는 쉴려고 했는데...
찾아 가 봐야겠네요.
1. 토모카에게.
2. 아리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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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스케쥴이 되면 좋겠네요...
꼭 이렇게 바라는 일은 안 일어나던데 말이죠.
그렇게 프로덕션 정문에 도착했을 때였어요.
조금 안이 소란스럽네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뭐, 안전사고나 그런 부류의 일이겠죠. 만약에 저희들의 일이라면 이렇게 정문에서부터 소란스럽진 않을테니까 말이죠.
아니, 도리어 조용할려나요.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니 분주해 보이네요.
무슨 일이 있는거죠?
이렇게까지 바쁜걸 보면 꽤 큰 일이 난거 같은데.
일단 확인은 해보도록 할까요.
적당히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들어가보니 핫토픽으로 떠 있었어요.
이렇게 바쁜거라면 이런거겠죠.
그런데...
...이거, 분명...
우즈키 씨죠...?
...
그렇게 미쿠 씨를 찾으러 갔을때는...
카렌 : 아... 사에네. 왠 일이야?
사에 : 그건 제가 묻고 싶사와요. 이게 무슨 일이죠?
카렌 : 글쎄...
카렌 씨와 아리사 씨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어요.
일단 미쿠 씨는 어디로 갔는지 묻도록 할까요.
사에 : 미쿠 씨는?
아리사 : 그... 잠시 갈 곳이 있다면서...
하아... 말 안 한 제가 잘못이죠.
뭐, 일단 제 목적은 아리사 씨였으니까요 문제는 없지만... 미쿠 씨가 함께가 아니라는건 조금 걱정되네요...
일단 전 아리사 씨에게 할 말이 있었으니까요.
1. 앞으로 일에 대해.
2. 얼마 전의 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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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 : 얼마 전이라면...
사에 : 텐쿠바시 토모카의 파티에서의 일이와요.
아리사 : ...
역시 여기서 말이 없어지시는 군요.
뭐, 예상했던 바에요.
카렌 : 엣, 잠시만. 여기서 그런 이야기는...
사에 : 으음... 조금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사와요. 그래서... 이렇게 온 것이와요.
저는 그렇게 말하면서 근처의 의자를 뽑아서 앉았어요.
하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될까요.
사에 : 일단 앉으시와요?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카렌 : 나 있어도 되는거야?
사에 : 그쪽도 꽤 관련 있는 이야기니까요. 있으셔도 괜찮사와요.
카렌 씨도 많이 관계되어 있으니까요.
그럼 일단... 그쪽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죠.
사에 : 아마 미쿠 씨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해주셨겠죠.
카렌 : 뭐... 그렇지...?
아리사 씨는 그저 고개만 한 번 끄덕이셨어요.
그럼...
사에 : 일단, 아나스타샤 씨를 위한 일이였다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다시한번 끄덕이는 아리사 씨.
저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처음은 텐쿠바시 재벌에 끼친 영향이였어요.
이번의 일 때문에 약점이 몇 개가 잡혔고, 그것들을 린 씨가 이용해서 잘 써먹고 있어요.
그렇기에 현재 지금 당장 무언가를 가진건 없지만 수 많은 돈이 아리사 씨 덕분에 흐르고 있어요.
사에 : 그것 덕분에 현재 아나스타샤 씨의 시간은 많이 늘어났답니다. 예를 들면... 지금도 이렇게 멀쩡히 살아서 움직이고 계시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리사 : 지금...
사에 : 네, 원래라면 지금 쯤 죽으셔야 됬어요. 그만큼 그 성운 녀석들의 계획은 진척이 되었답니다.
그것을 린 씨가 막은 것이죠.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아나스타샤 씨도 사실상 마음을 정리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도 상관 없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뭐... 실제로 그렇게 아슬아슬 하다라고 그때 느낀건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기간이였죠.
사에 : 드디어 탈출구가 보이기 시작했사와요. 아리사 씨 덕분에...
미쿠 씨는 이 일에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해요.
거기에다가 린 씨는 바빠서 만나는 것 자체를 하지 못했던 것 같고...
만약에 일을 했다면 그 성과를 말해주는건 아주 중요해요.
멘탈관리 차원에서도 그렇고 말이죠.
이래저래해도 자신 덕분에 이득을 얻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으면 위안을 얻게 되요.
미쿠 씨도 너무 조심한다니까요...
사에 : 그러니까... 정말 별거 아니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나스타샤 씨는 아리사 씨가 살린거에요.
'아나스타샤를 살린건 당신이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되요.
그래야가 저...
너무나도 무겁게 지고있는 짐을 내려둘 수 있겠죠.
그래야만 하는데...
1. 일단 이후의 일은 카렌에게 맡기도록 하고... 미쿠를...
2. 조금 더 같이 있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적어도 성취감이 지금의 자괴감을 누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사에 : 그럼 전 미쿠 씨를 찾으러 가보겠사와요. 카렌 씨. 이 곳은...
카렌 : 응, 계속 있을 예정이니까.
사에 : 아리사 씨. 안녕히 계시와요. 다음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를 이렇게 개인적으로 본다는 것은.
이 바닥에서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그럼... 미쿠 씨에게 연락을 해보도록 하죠.
...
미쿠 씨는 안나 씨에게 가 있다고 해요.
하아...
뭐, 급한 일이 아니여서 다행이네요.
적어도 지금 당장은 말이죠.
안나 씨가 있는 기숙사의 숨겨진 곳으로 와서 문을 여니 그곳에는 두 분다 무언가를 보고 계셨어요.
미쿠 : 아, 왔구나.
사에 : 네, 그런데 뭘 하고 계시와요?
미쿠 : 잠시 안나가 확인을 해달라고 해서 말이야...
확인 인가요?
뭐... 안나 씨니까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곘죠.
사에 : 그럼... 일단 제가 온 이유를 말씀을 드려야 겠사와요.
미쿠 : 응... 무슨 일이야?
사에 : ...노아...였던가요.
제 말에 미쿠 씨는 놀란듯이 살짝 눈이 크게 떠졌어요.
그야, 일단 저에게는 말 하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저도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본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에 : 현재 생사불명 상태이와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미쿠 : 가,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데?
사에 :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이 눈치를 챈 것이겠지요.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그리고 또 다른건...
1. 카나데에 대해.
2. 린에 대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쿠 : ...갑자기?
사에 : 네, 이번에 그 노아라는 사람에 대해 찾다가 알게된 것이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저는 USB를 드렸어요.
미쿠 씨는 그걸 안나 씨에게 가져다 줬고, 그것을 열었죠.
그리고...
미쿠 : ...카나데는... 뭔 생각을 했던거지...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미쿠 ; 이건... 린에게 전했어?
사에 : 아뇨. 미쿠 씨에게 보여주는 것이 처음이와요.
미쿠 : ...
사에 : 그리고, 그것은 제가 알아낸 결과로는 진실일 가능성이... 높사와요.
저 USB에 담긴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한 개의 계획이에요.
정확히는 그 한 개의 계획을 위한 다른 서브플랜들 일까요.
그리고 그것에는.
지금까지 저희가 해왔던 것들이 하나씩 다 기록이 되어 있어요.
미쿠 : 그리고 이걸 노아 씨가 가지고 있었다... 이거지?
사에 : 그 사람도 그걸 가지고 있었는지는 그 자신도 모르고 있사와요. 꼭... 과거의 카나데 씨가 저희가 이렇게 움직일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넣어둔 것이지요.
텐쿠바시 재벌을 끌어들이는 것이나 아리사 씨를 이용하는 것, 그리고 제가 슈코 항을 이용할 것 까지 말이죠.
전부다... 기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것들은 한 가지를 향해 움직이죠 있죠.
안나 : ...너무 무리수... 아니야...?
사에 : 차라리 그랬다면 좋겠네요...
나나의 잔재들의 청소,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러시아 마피아의 박살.
실제로도 점점 러시아 마파아들이 나나의 후계자인 카나데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석들은 일본 곳곳에서 러시아 마피아... 성운 녀석들을 훼방치고 있죠.
어라... 잠시만요.
...
사에 : 미쿠 씨는 알고 계셨군요?
미쿠 : 왜 그렇게 생각해?
사에 : 그야, 린 씨라면 미쿠 씨에게는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을 테니까요.
린 씨라면 그러겠죠.
그리고...
미쿠 : 나도 이걸 본건 처음이야. 하지만... 린이 계획했던 거랑 똑같긴...하네.
미쿠 씨에게 이야기 했던 린 씨의 계획.
역시...
그 두 분은 닮으셨던 거군요.
그것도 아주 많이...
미쿠 : 결국엔 이렇게 끝나는 거구나...
사에 : 그건 모르고 계셨사와요?
미쿠 : 응. 끝의 계획 까지는 린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걸...
린 씨와 카나데 씨의 계획의 끝은 단순했어요.
도리어 변하는 것이 없어요.
그저 나나의 잔재를 없에버리고, 성운 녀석들을 몰아내서 예전처럼 돌리는 것.
야쿠자와 경찰의 공생관계를 다시 구축하고, 이 뒷세계의 안정을 꾸리는 짓이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린 씨의 최종 목표였던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린 씨는 언제나처럼의 평화를 미쿠 씨와 같이 맞이할 수 있어요.
사에 : 그럼 전 제 일은 끝났으니 돌아가 보겠사와요.
미쿠 : 가는거야?
사에 : 네, 여기까지 움직이는 것만 해도 무리였사와요. 슬슬 돌아가서 쉬어야죠.
제가 지친것도 지친거지만...
이 이상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저로서는 좋지 않아요.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버팀목이라면, 버팀목을 더 세울 준비를 해야되니까요.
그런 것이에요.
사에 : 그럼... 평안하시길... 행운을 빌어드리겠사와요.
미쿠 : 뭘 그렇게 거창하게... 그냥 또, 나중에 봐.
그렇게 인사를 하는 미쿠 씨.
그리고 그런 미쿠 씨의 등 뒤에서 크게 관심 없다는 듯이 절 슬쩍보시고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시는 안나 씨.
돌아 갈까요.
...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니...
1. 후미카.
2. 슈코.
누가 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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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 : ...왠일로 직접 오셨사와요? 후미카 씨를 시킬 줄 알았는데...
슈코 : 이런 중요 고객에게까지 그럴 배짱은 없다고.
사용인 씨에게 들어서 왔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보니 또...
기분이 안 좋아 지네요.
슈코 : 그나저나 차 맛있네. 역시 사에항인가봐?
사에 : 직접 고른것들 이니까요. 맛은 보장하와요.
응접실의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슈코항.
저도 그 반대쪽으로 가서 앉았어요.
곧 사용인 씨가 제 몫의 차까지 가지고 오셨고...
사에 : 그래서, 무슨 이유로 이곳에 방문하신 것인지요?
슈코 : 저번에 했던 의뢰 있잖아.
사에 : 아아... 벌써 완료 된 것인가요?
빠르네요...
슈코 : 보관소는 총 5곳. 홋카이도에 2개가 있고, 도쿄에 2개. 그리고 시즈오카에 1개.
사에 : 의외로 퍼져 있군요.
슈코 : 그래서 찾는건 귀찮았지만 말이야. 어떻게든 찾을 수 있었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가지고 있으시던 서류의 뭉치를 앞의 탁자에 슥하고 밀어 올려놓는 슈코 항.
저는 그것을 집고는 그 서류를 꺼내 보았어요.
자세한 정보가 많네요...
자세한 장소부터 시작해서 경비는 몇 명인지, 보관하고 있는 약의 총량은 얼마인지...
무기 관련 정보도 역시 있어요.
그럼...
사에 : 이걸 린 씨에게 전해 주시와요.
사용인 : 네, 알겠습니다.
제가 준 서류를 가지고 나가시는 사용인 씨.
슈코 : 확인 안 해봐도 되는거야?
사에 : 린 씨를 물로보지 마시와요. 저도 그 분이 다른 마음을 먹으면 제 목 간수 못하와요.
슈코 : 그 정도인건가~.
그 정도에요. 린 씨는.
미쿠 씨가 여러모로 제약을 많이 두고 있어서 그럴 뿐이지...
전에 미쿠 씨가 없어지셨을때의 린 씨는...
그 안나 씨가 못 보겠다면서 포기했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겠죠.
사에 : 그럼 절 따로 만날려고 한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무슨 꿍꿍이신 거죠?
슈코 : 에이에이, 사에항도 왜 그래. 그냥 단순히 얼굴 보고 싶어서 온 것 뿐이니까?
사에 : 당신이 그럴리가 없죠. 또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는한 말이죠.
말을 끝내고 저는 차를 다시 한번 마셨어요.
안 그래도 피곤한데 왜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인지...
슈코 : 뭐, 사실 조금 부탁할 일이 생겨버려서 말이야.
사에 : 그것은?
슈코 : 알면 안 될것을 알아버렸거든 이번에. 조~금 귀찮아져서.
아아...
그래서 뭐, 신변의 보호라던가 그런걸 요청하러 온건가요?
그런 시설은 없지만 나름 보호는 해줄 수 있긴 하지만...
사에 : 그걸 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뭐가 있을까요?
슈코 : 글쎄. 하지만 잠깐이라면 사에항의 밑에서 일을 해도 상관 없을거 같거든.
사에 : 그쪽에서 굽히고 들어오겠다니. 조금 이상한네요.
슈코 : 날 너무 경계하는 것도 안 좋다구? 그야 물론 각자 가문의 과거의 일 때문에 경계하는건 나도 알 수 있는데 말이야. 사에항 쪽도 내 쪽도 기울어져버린건 알고 있어. 서로 자폭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시면서 앞에있는 다과를 집어 먹으시는 슈코항.
슈코 : 거기에다가, 그 자존심 강한 사에항이 평소에 원수처럼 생각하던 사람을 부릴 수 있다는데 거절 할까?
정곡이네요.
역시 이 사람에게는 못 이겨요.
사에 : 알았사와요. 적당히 조취는 취하도록 하겠사와요. 그럼 이걸로 끝이지요?
...자고 싶네요.
슈코 : 뭐, 내 일은 이걸로 끝.
사에 : 그렇다면...
하지만 이 슈코항은 절 자게 할 생각이 없는거 같네요.
하아...
사에 : 당신의 일이 아닌 일을 좀 들어도 될까요.
슈코 : 너도 참 물렁해졌다니까. 사에항.
사에 : 당신만 하겠사와요?
귀찮아 지겠네요 정말...
쉬고 싶은데 말이에요.
Chapter 9-1. 보급끊기. END
Chapter 9-2. 기습의 때.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린
2. 사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2 특전을 보고 싶다!
사에에게서 온 정보는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었어.
이즈미가 했던건 잘 통한거 같네.
아무튼, 이 정보로 인해...
러시아 마피아 녀석들은 큰 피해를 입었어.
정확히는 현지 보급을 못하게 되어버렸다고 해야될까.
약을 팔면서 그 돈으로 활동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게 잘려나가 버리니까 말이야.
물론 본체는 러시아에 있으니까 다시 재구축하는건 어렵진 않은 일이겠지만 시간이 걸리겠지.
거기에다가 정보가 새어나건걸 눈치 챘을테니까 분명 내부에서 조정이 있을거고.
그렇게 생각하면 걸리는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나.
이제 팔다리를 묶어버렸으니 팔다리를 잘라내어야지.
그래서 지금 내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그 팔다리 중에서 굳이 말하자면 다리의 역활을 하는 녀석이야.
하는 일들은 자신들의 물건을 알려서 자금을 마련하는... 홍보책이라고 해야될까나.
저 거리를 이제 지나갈거야.
그나저나... 오래간만이네.
이렇게 혼자서 대기하고 있는건.
그나저나 정말, 무라카미에게 얻은 이건 참 쓸모있게 쓰고 있단 말이야.
대충 5분 정도 지났을까.
목표로 하고 있던 차가 저 멀리서 오는게 보여.
이 저격포인트, 참 쓸만하네.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빼온건데 말이야, 그만큼의 값은 하는구만.
거리는 1200m. 풍속은 양호한데 살짝 역풍...인가.
이정도라면 문제 없지 뭐.
스코프에 눈을 대고, 숨을 가다듬어.
손가락은 트리거에 올려두고.
차의 방향이 틀어지는 지금... 차의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고.
큰 소리와 함께 발사되는 총알.
메캐한 화약 연기가 내 주위로 퍼졌고, 그 냄새 역시 언제나의 냄새야.
볼트를 당겨서 탄피를 빼내고 다시한번 탄창에 있던 총알이 약실로 들어가.
그 사이에 내가 발사했던 총알은 달리던 차의 엔진을 맞췄고, 그 차는 빙글 돌면서 나무에 박았어.
그리고 운전수에게 다시 한번 발사.
다시한번 탄피를 빼내고, 장전.
뒷자리에 있는...
그 홍보책을 쐈어.
뭐, 이런 녀석이니까.
어디든 맞더라도 즉사 수준이겠지.
스코프에는 차를 관통하고 그 홍보책의 가슴을 비집고 들어갔다고 증명하는 흔적이 있어.
죽지 않더라도 저런걸 달고 앞으로 행동은 불가능하겠지.
그럼, 철수 할까.
...
린 : 하아...
이즈미 : 수고하셨어요.
린 : 뭐야, 와 있었네.
내 얼굴을 굳이 볼 이유는 없을텐데 말이야.
무슨 이유일까.
린 : 왜 온거야?
이즈미 : 일은 다 끝냈다고요.
린 : 사에에게 온 자료로 확인은 끝났었는데 말이지. 것보다 무슨 일이야?
이즈미 : 그것만 이라고 한다면 역시 거짓말이라고 생각되겠죠...
지금 내가 있는곳은 도쿄의 한 아지트야.
미쿠를 안 보는 이유는 특별하게 있는건 아니고, 이 이즈미 때문이야.
미쿠가 알게된다면 싫어할테니까 말이야.
이즈미 : 사실, 미쿠 씨에게 알려도 되는데 말이죠.
린 : 협박이라도 할 생각이야?
이즈미 : 아뇨, 그럴 위치는 아니라는건 잘 알아요. 그저, 부탁이 한 가지가 있어서요.
린 : 부탁?
이즈미 : 그건...
1. 이 일의 자세한 내막.
2. 이즈미가 가지고 싶은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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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흐응... 그렇게 비싼거야?
나한테 부탁할만큼이라면 금액이 꽤 나간다는건데.
아니면...
린 : 불법적인 물건이라던가.
이즈미 : ...
린 : 뭐, 안나가 쓰고있는것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걸 구해주는건 별로 문제 없는데. 그걸로 되겠어?
나한텐 그런걸 구하는건 쉬운 일이야.
그렇지만 왜, 무슨 이유로 그런걸 원하는걸까.
그리고, 그걸 얻게되면 이녀석은 뭘 하게 될까.
솔직히, 미쿠를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고 가버리면 되는 일이지만...
이즈미 : 더 이상 이렇게 휘말려 드는 것 만큼은 싫어요.
린 : 그래서 정보를 더 모으겠다. 이거야?
이즈미 : ...네.
린 : 뭐, 내가 막을 이유는 없지.
그렇게 나는 적당히 짐을 정리했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
린 : 그래서, 뭘 원하는데?
이즈미 : 그건...
...
적당히 이즈미가 원했던 것들을 주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어.
집에는...
1. 세리카.
2.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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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별로 안 놀라네.
안나 : 뭐... 세리카나... 언니였으면... 놀랐겠지?
뭐, 그럴려나.
린 : 그래서, 다른 애들은 어때?
안나 : 아리사는 어떻게... 잘 된거 같고...
린 : 응.
안나 : 그 외에는... 이거.
그렇게 말하면서 따라오라는 듯이 손짓하는 안나.
나는 안나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어.
컴퓨터가 켜져있었고, 그 모니터에는 여러개의 창이 떠 있었는데 안나는 어느 한 개를 집어서 정중앙으로 가지고 왔어.
린 : 이건...
안나 : 카나데가... 계획헀던거야.
린 : 어디서 구했어?
안나 : 노아에게서... 노아도... 모르더라...
...주르륵 스크롤을 내려봤어.
그곳에는 내가 했던거랑 똑같은 방향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해결됬고, 그 마지막까지 쭈욱 이어져 있었어.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린 : 하핫... 그래, 죽을리가 없지 그 뱀이...
이거, 예상외네.
하지만 일단 여기에 나온걸로 보면 완전한 회복은 아직인가.
아니, 눈을 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
순전히 운으로만 짜놓은 계획들.
나 같으면 전부다 폐기했을법한 것들이 다 써져있었고, 그게 다 맞아떨어지고 있다니.
정말로 운 좋구만 그녀석.
린 : 그래, 일단... 이건 미쿠도 알고 있지?
안나 : 응...
린 : 어떻게 하겠다고 해?
안나 : ...그게...
1. 이대로 이어가자고...
2. 이 방법 만큼은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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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부터 느긋느긋하게 올라오던 건데 묻히는 속도가 빨라지니 그게 2배로 느려져 버린거니까요. 인양이 계속될 수 밖에...
...계획의 마지막 결론이 어떻게 되는 걸까
린 : 흐응... 미쿠가?
안나 : 의외지?
응, 그렇네.
내 예감에서 벗어난 미쿠는 이번이 처음인만큼.
뭐, 그렇다면 나는 내 일을 계속하면 되겠네.
린 : ...그나저나, 아리사는 괜찮아 졌다고 해도, 미쿠는 어때?
안나 : 응...?
린 : 분명 자기탓이다 뭐다 하면서 끙끙 앓고 있을텐데 말이야.
그것때문에 빨리 끝내고 돌아온거고.
적어도, 미쿠는 누군가 받쳐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정말... 미쿠는 남 탓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되.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편해지는데...
사람이라면 다 남의 탓은 하고 사는건데 말이야.
착해빠져서 탈이라니까.
안나 : 뭐... 그건 직접 만나보지...?
그렇네, 그게 좋겠지.
린 ; 그럼 지금 미쿠 어딨어?
안나 : 그게...
1. 세리카와 함께 세리카의 집에...
2. 아나스타샤와 함께 기숙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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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적당히 말해두고 들어오니...
역시 재벌이다. 같은 느낌의 집이야.
큰 저택.
중형견도 한 마리 키우고 있었다고 하니까 그 정도의 넓이는 되겠지 싶었는데, 역시 크네.
이런 일을 해오고 있어서일까, 여기저기 빈틈이 스팟이 눈에 들어와버려.
이것도 이제는 나쁜 습관이지...
그렇게 저택 안으로 들어가니 기다리고 있었는지 메이드 한 명이 와서는 길의 안내를 해줬어.
그리고 한 방문을 앞에두고 메이드는 물러났고, 나는 그 문을 열었어.
그리고 그 곳에는...
미쿠 : 아... 린...?!
린 :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세리카에게 못 들었어?
세리카 : 헤헤... 말 안 해버렸어요.
미쿠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걸까.
그럼 거기에 좀 맞춰줘야지.
린 : 바람이라도 피고 있었던 반응인데.
미쿠 : 그, 그렇지 않다구?! 것보다 여긴 어떻게...?
린 : 안나에게 들었어. 걱정마. 일단 일은 다 끝내고 왔으니까 그쪽 관련으로 온건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미쿠가 앉아있는 탁자의 옆에 앉았어.
세리카 : 일 다 끝나신건가요?
린 : 전부다. 라는건 아니지만... 뭐, 나름 정리는 되고 있지.
세리카 : 다행이네요...
린 : 일단 그럼, 그쪽의 차라도 받아볼까나?
세리카 : 네! 잠시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메이드를 불러 티세트를 더 가지게 오게하는 세리카.
이렇게보면 이녀석도 재벌의 영애란 말이지.
우리집에서 있는걸 보면 늘 소박하게 생활했으니까 말이야. 영 익숙하지가 않아.
미쿠 : 그런데... 정말 왜 온거야?
린 : 딱히 큰 이유는 없어. 그냥 미쿠도 좀 보고 싶었고.
미쿠 : 엣...
린 ; 그렇게 의외야?
얼굴이 붉어지는 미쿠.
그런 미쿠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니 미쿠의 표정은 확실히 풀렸어.
린 : 일단은 내 말이 믿음직 스럽지 않은건 알지만 말이야. 정말 아무 일 없으니까.
미쿠 : 응...
1. 좀 더 어리광 부리게 해줄까.
2. 일단 세리카 앞이기도 하고... 적당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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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 응...
린 : 그래... 힘들었지?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안기는 미쿠.
뭐가 이렇게 미쿠를 약하게 만들었을까.
그것을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거겠지.
내가 미쿠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겨서 행동하게 했어.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나에게 붙어있는 거겠지.
원망스러울거야...
린 : 오늘만큼은 계속해서 옆에 있어줄테니까.
미쿠 : 린...
린 : 응?
미쿠 : 언제까지... 계속될까?
나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미쿠.
눈이 젖어있는게, 울거같은 표정이야.
안나의 말로는 괜찮아 졌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인 건가.
생각보다 심각하네.
그런 미쿠를 나는 그저 안아줬어.
미쿠를 생각한다면... 지금은 그저 옆에 있어주자.
그렇게 생각을 하고...
린 : 얼마 안 남았어.
미쿠 ; 응...
린 ; 카나데의 것도 봤다싶이. 이제 곧... 이 고생은 끝이 날거야.
우리들이 직접 손을 댈 필요도 없어.
그 러시안 마피아들은 자연스럽게 무너질거야.
린 : ...이미 나나의 잔재들이 알아서 러시안 마피아 녀석들을 몰아내고 있어.
미쿠 : ...응.
린 : 그러니까, 편히 쉬어. 지금 만큼은...
나를 품고있으면 아픔을 겪게된다.
그건 사에도 말했던 이야기야.
그때 만약에 사에가 날 죽였다면, 이 수준까지 오지 않았을지도 몰라.
미쿠도 잘 알고 있겠지... 그런데도 계속해서 나를 잡고 있는걸까.
미쿠 : 흐윽...
린 ; 응... 괜찮아. 그대로 있어도...
내 품에서 울기 시작한 미쿠를, 계속해서 안아주고 있어.
지금의 나는 뭘 어떻게 해야되는걸까.
아무것도 못해주는 내가... 조금은 미워진다.
...
미쿠가 울음을 그치고, 세리카를 발견하고는 얼굴이 붉어진체로 당황하다가 밖으로 나가버렸어.
그렇게 부끄러운걸까... 솔직히 집에서 이 이상의 상황도 꽤 있었던거 같은데 말이지.
린 : 하아...
세리카 : 그, 안 쫓아가봐도 되요?
린 ; 뭐, 저러다가 돌아올거야. 그나저나... 세리카는 괜찮은거 같네. 의외야.
세리카 : 그런걸까요...?
미쿠보다도 솔직히 세리카 쪽이 더 걱정됬었어.
하지만 세리카는 멀쩡하고 미쿠가 저러고 있다는게 꽤 기분이 이상해.
보통 반대 아닌가?
세리카 : 그저... 파파... 아, 아버지가 많이 가르쳐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하긴, 생각해보면 세리카도 이쪽의 사람이지.
그렇게 안 보일 뿐이고...
처음부터 양지에 있었던건 미쿠 뿐인가...
1. 미쿠 찾으러 가자.
2. 뭐, 돌아오겠지. 세리카하고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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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어디가서 길 잃는 그런 길치도 아니고.
그리고보니...
이렇게 세리카하고 단 둘이서만 있었던 적은 꽤 드물지?
전에도 몇 번 이랬던 적은 있지만...
그럼 그냥 지금 물어봐두자.
그게 편할테니까.
린 ; 이 일이 끝나면 넌 어떻게 할 예정이야?
세리카 : ...?
린 ; 뭐, 예상했던 반응이네.
그런걸 왜 물어보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한 세리카였지만, 그걸로 이미 대답은 됬어.
뭐, 나도 큰 이유가 있어서 물어본건 아니야.
린 : 어째서 내 주위에는 이런 녀석들밖에 없는걸까...
세리카 : 글쎄요...?
그렇게 대답하는 세리카는 그저 나한테 웃어주었어.
뭐, 이것도 다 미쿠 탓이지. 미쿠에게 돌려놓자.
린 : 앞으로 미쿠를 잘 부탁할게.
세리카 : 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러세요? 평소에는 아무 말도 없으셨는데...
린 ; 그냥, 지금 아니면 말 못할거 같아서 말이야.
그럼...
적당히 미쿠나 기다려볼까나.
1. 미쿠는 곧 돌아온다.
2. 뭔가 좀 늦는데... 정말 길이라도 잃은거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무슨 차이일까요오...(궁금)
미쿠 : ...왜 그래?
린 ; 으응, 아무것도.
미쿠는 말이 끝나고나서 얼마 안 된 다음 왔어.
세리카 : 아, 저 그럼 나가 있을까요?
미쿠 : 에, 갑자기...?
세리카 : 그... 역시 제가 있으면 조금 눈치 보이시는게...?
미쿠 : 그, 그런 거 안 하니까!
흐응, 안 하는건가.
린 : 안 하는거야?
미쿠 : 아, 안 해!
...
우리들은 그 후, 저녁을 먹고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어.
세리카랑 미쿠는 뒷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는 앞자리에 앉아 멍하니 정면을 보고 있어.
운전은 세리카 쪽의 운전수가 하니까 정말 할거 없네.
살짝 졸립기도하고, 들어가서는 편히 쉬고 싶네...
집에 도착하니 안나는 이미 자고 있었어.
하긴, 아침에 안 잤으니까 지금 쯤 자고 있겠지.
세리카도 방으로 들어가서 기지개를 피면서 안나의 옆에 앉은상태로 핸드폰을 하고 있어.
그리고 미쿠는...
린 ; 그래서... 왜 나한테 이러고 있는걸까나.
미쿠 : 안 되?
린 : 딱히 안 되는건 아니지만...
내 침대 위에서 내 무릎을 베고 누워 있어.
그냥 편히 쉬기에는 글렀구만 이거...
나는 그런 미쿠를 적당히 쓰다듬어 주면서 핸드폰으로 앞으로의 일을 정리하고 있었어.
일단 돈이 나가는 것도 확인해야 되고, 사에에게 온 정보도 다시 확인도 해 봐야 되고...
미쿠 : 저기, 린.
린 : 응?
미쿠 : 이 일이 끝나면 계속 이러고 있을 수 있을까/
린 : 그건 무리네.
미쿠 ; ...하아...
고작 1년 지났을 뿐이야.
앞으로 몇년간은 비슷한 일이 있겠지.
뭐... 생각보다는 조용하지만 말이야.
정작 내 탓으로 일어나는 일 보다는 미쿠가 오지랖이 넓어서 나는 일이 많고.
...이것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미쿠 : 린...
린 : 응?
미쿠 : 키스 ...해줘?
하아, 어쩔 수 없네...
...
미쿠가 잠에 들고, 나는 물을 마시러 나왔어.
하아... 지친다...
쉬고 싶었는데 말이야...
세리카 : 아... 안녕하세요...?
린 : 갑자기 왜 그래?
세리카 : 그게, 그...
얼굴이 붉네.
하아...
나는 적당히 넘기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어.
세리카 : 그런데... 역시 린 씨네요...
린 : 무슨 뜻이야?
세리카 : 린 씨를 보고 나니까, 미쿠 씨가... 되게 안정감을 찾았다고 해야되나... 그래요...
린 : 그런가...
역시 사랑이 무거워...
미쿠의 성격 자체가 무겁진 않은데 이런걸 알게되면 말이야. 부담된다고.
아무튼, 나는 물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왔어.
세근세근 자고 있는 미쿠.
그런 미쿠의 옆에 앉아 멍하니 미쿠를 보고 있어.
파자마 사이로 보이는 미쿠의 몸.
그리고...
저 화상흉터.
별 말 안 하고 있지만 미쿠 본인도 되게 신경 쓰이겠지.
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거고...
정말... 내가 이렇게 물러지다니, 누가 알았겠어.
이런 것 까지 걱정하고 있다는게 되게... 어색해.
...역시 이런건 사랑이겠지...
린 : 사랑해.
미쿠 : ...정말...?
린 : 역시 깨 있었네.
미쿠 : 우...
자는척은 안 통한다고.
미쿠 : 그런데... 정말...?
린 ; 뭐, 그렇겠지.
미쿠 : 이런때는 정말이라고 해줘...
그 대답 대신 그저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그럼 나도 자 볼까...
드디어 자네...
Chapter 9-2. 기습의 때. END.
Chapter 9-3. 기습 START.
누구 시점으로 진행할까요?
1. 미쿠.
2. 나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먼저 일어난건가 싶어서 밖으로 나왔지만...
없네.
하긴, 오늘까지 어디 안 간다는 말은 없었으니까.
...하아...
세리카 : 아, 일어나셨어요?
미쿠 : 응. 린은...나갔지?
세리카 : 네...
날 신경써주는 걸까, 세리카의 목소리의 톤이 살짝 낮아졌어.
그렇게까지 신경써줄건 아닌데 말이야.
미쿠 : 그렇게 신경쓰지마~. 딱히 화나거나 한건 아니니까. 언제나의 린이잖아?
세리카 : 그렇긴 한데...
미쿠 : 자자, 아침 먹자?
실제로도 딱히 화나거나 짜증나거나 뭐...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느껴지지 않아.
일단은 린이고... 어제도 시간내서 와준걸테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더 문제인건 따로 있어.
타다 리이나...
미나미가 잘 하고 있다면 큰 문제는 없는데 역시 불안하단 말이야...
거기에다가 우즈키의 일도 좀 걱정되고...
미쿠 : 안나는 자?
세리카 : 네, 새벽에 일어나셨다가... 아침에 보니까 주무시고 있는거 같아요.
학교가기 시작하면 또 어떻게 그 수면패턴을 맞출려고...
아니, 그냥 학교가서 자나?
...아침이나 먹자.
...
아침을 만들어서 안나를 깨워 같이 먹고, 다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1. 사에에게서 전화.
2. 카렌에게서 전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확인을 해보니 카렌이네...
무슨 일 일까?
미쿠 : 여보세요?
내가 전화를 받으니...
카렌 : 잠시 와 주면 좋겠는데...
미쿠 : 응? 무슨 일 있어?
카렌 ; 아냐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갑자기 무슨 일 일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은데...
...
일단 도착하긴 했는데.
느낌이 좋지 않아.
하아... 들어가보자.
그렇게 들어가보니 카렌이 먼저 날 맞이해줬고, 그대로 아냐의 방으로 들어왔어.
무슨 일로 부른걸까?
카렌에게 물어볼려고 했지만 그냥 들여보내져서...
아나스타샤 : 아... доброе утро. 좋은 아침이에요.
침대에 앉은체로 날 보는 아나스타샤.
...무슨 일 일까, 살짝 기운이 없어보여.
일단은 물어봐야겠지...
미쿠 : 무슨 일이야? 갑자기 보자고 하고...
아나스타샤 : так жаль. 죄송해요. 갑자기 불러서...
미쿠 : 으응, 괜찮아. 어차피 시간은 꽤 널널하고.
바쁜건 린이니까 말이야.
아나스타샤 : 그게... 아리사는 어떤지 묻고 싶어서...
미쿠 : 아... 그런데 카렌에게 듣지 못했어?
아나스타샤 : 듣긴 했지만...
역시 나한테서 듣고 싶은걸까.
하지만... 나도 최근 아리사의 행적은 잘 몰라.
사에가 잘 해주고 있으니까 그걸 믿고 있을 뿐인데.
어떻게 말해줘야 되나...
1. 살짝 속인다. 의기소침 해있는 아냐에게 모른다고 말 할 수는...
2. 역시... 거짓말은 좋지않겠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예 저 세계를 모르는 아이라면 몰라도.
그리고, 이제부터 알아보면 되는 일이기도 하고...
미쿠 : 그게... 나도 지금은 들은게 없네.
아나스타샤 : 그런가요...?
미쿠 : 응. 일단 그... 아리사에 대해서는 따로 맡겨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내 말을 듣고 살짝 시무룩해지는 아냐.
역시 얼버무리는게 좋았을려나...
미쿠 : 아니면 지금이라도 만나보거나 할 수 있을텐데...
아나스타샤 : 아, все нормально... 괜찮아요. 안 그래도 저 때문에 바쁘실텐데...
미쿠 : 아니아니, 일단 시간 자체는 있으니까...
아나스타샤 : 아뇨, 괜찮아요...
으... 이럴 줄 알았다니까.
아냐라면 분명 이렇게 하겠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역시 슬쩍 알아봐주는게 좋겠지.
아나스타샤 : 바쁘신데 불러서 죄송해요...
미쿠 ; 아냐아냐, 못 나오는건 도리어 그쪽이니까... 내가 가는게 맞구...
아나스타샤 : ...그렇지만...
미쿠 : 자자, 너무 자신탓으로 하는건 안 좋은 버릇이니까 말이야, 일단 긴장 풀구.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미쿠 : 너무 긴장하면서 있어도 좋지 않으니까? 여기 주변은 안전하고.
아나스타샤 : да...
이런건 내특기가 아닌데...
나중에 린이라도 데리고 올까나.
사에도 좋겠네.
둘 다 맡길 수는 있는데 살짝 불안한건 어느쪽이든 마찮가지란 말이지...
1. 린에게 부탁할까?
2. 사에에게 부탁 하는것도...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안심시키는게 우선이라면...
미쿠 : 그럼... 난 이제 슬슬 가 볼게.
아나스타샤 : 그... 몸 조심 하세요...
미쿠 : 응, 아냐도.
나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렌이 바로 앞에 보여.
카렌 : 어때?
미쿠 : 그게... 되게 위축되어 있는거 같아. 마음에 여유도 없는거 같고...
카렌 : 그렇겠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것과 함께 한정된 공간에서만 지내야하는 답답함도 있을거고...
거기에다가 자신 때문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아리사 같은 애들도 휘말려 버렸고...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불만 없다는게 아냐도 마음씨 착한 사람이라는 증거겠지.
...이런 사람인데 왜 권력을 잡은 녀석은 괜히 피해망상에 걸려서는...
하아...
카렌 : 어떻게 할거야?
미쿠 : 일단... 이런것의 스페셜리스트를 불러야지.
카렌 ; ...?
미쿠 : 사에 말이야. 이런거는 잘 해줄테니까.
...도와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도와줄 확률이 높겠지.
일단 전화 해 볼까.
...
사에와 통화가 끝이 나니 한숨이 나왔어.
역시 조금 염치없네, 나도...
사에도 사에의 일이 있는데 말이야.
미쿠 : 그럼 나 돌아가 있을게. 무슨 일 나면 불러줘?
카렌 : 응. 고마워.
미쿠 : 내가 고맙지 뭐...
...집으로 가자.
...
세리카 : 돌아오셨어요?
미쿠 : 응. 다녀왔어... 안나는?
세리카 : 방에 있어요.
뭐, 컴퓨터 하고 있겠지.
그럼...
1. 조금 쉬자.
2. 안나에게 가볼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뭐, 왔다는건 알고 있겠지만.
미쿠 : 나 왔어~.
안나 : 응... 후아암...
아무래도 졸린거 같네.
요즘 잠 별로 못잤으니까 말이야.
미쿠 : 지금 상황은 어때?
안나 : 뭐... 딱히... 별다른건 없어...
미쿠 : 그럼 다행이고...
나는 옆에 침대에 앉았어.
하... 피곤하다...
안나 : 아나스타샤는... 어때...?
미쿠 : 그렇게까지 심각한건 아니지만, 조금 정신적으로 몰려있는거 같아.
안나 : 그렇겠지...
그렇게 말하고서는 다시한번 하품하는 안나.
눈물이 살짝 나왔는지 눈을 조금 비비고는 모니터를 봐.
그러는 안나의 오른쪽 눈은...
미쿠 : 아직도 오른쪽 눈. 불편해?
안나 : 으음... 익숙해 졌을려나... 거리감이 조금... 문제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봐.
살짝 희뿌옇게 물들어있는 안나의 오른쪽 눈.
미쿠 : 그런데 안나는 왜 수술 안 하는거야?
안나 : 한다고해서 시력... 안...돌아와?
미쿠 : ...단순히 귀찮아서?
안나 : ...그럴려나...?
하긴...통증도 없다고 하니까.
그래도 역시 눈의 색 만큼은 원래대로 돌려줬으면 하지만...
역시 그것도 내 욕심이겠지.
안나 : 그런데... 갑자기 왜...?
미쿠 : 그냥, 문뜩 생각나서...
그리고보니...
1. 아리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2. 이즈미나 코노미는 어떻게 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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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 이즈미는... 음... 뭐, 딱히 아무것도...
...안나의 시선이 살짝 돌아갔는데...
뭔가 숨기는 걸까.
물어보면 안나라면 알려 주겠지만, 역시 여기서는 살짝 넘어가 줄까.
안나도 여러모로 피곤할테고...
안나 : 코노미는 잘 회복되서... 지금은 병원에서 입원 중...이라고 해도 보호 때문에 넣어둔거지만.
미쿠 : 보호?
안나 : 응. 린이 말했어... 코노미가 입원해 있는 곳... 346의 입김이 쌘 곳이라고...
미쿠 ; 아아... 그래서...
그쪽 인맥을 이용하고 있다 이거구나.
역시 린은 철두철미하네...
거기에다가 사실 코노미나 이즈미 둘 다 러시안 마피아들의 레이더 밖이니까.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걸려나.
...다행이다...
안나 ; 그나저나... 언니도... 조금 쉬는건... 어때...?
미쿠 : 안 그래도 그럴거야, 조금 뒹굴 거리다가 자볼까나.
직접 자각하고 나니까 조금... 피곤함이 느겨져.
자 볼까나...
1. 자고 일어나니 린이 와 있다.
2. 자고 일어나니 사에가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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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아무래도 피곤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자버린거 같아.
그런데...
미쿠 : 응...?
뭔가 부드러운게 내 몸에 닿고 있어.
이 느낌은... 되게 익숙한 느낌이야.
그래, 이건...
미쿠 : 린...?
린 : 좋은아침이야, 잘 잤어?
미쿠 : 아침 아니잖아...
해가 져있는걸 보면 저녁시간대라고.
린 : 곧 마지막 작전이 실행될거야.
미쿠 : 응...
린 : 그러니까, 곧 있으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미쿠 : 응...
린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하지만 가장 걱정이 되는건...
미쿠 : 아냐는 잘 되겠지?
린 : 모든건 그 러시아 마피아 녀석들 때문이니까 말이야. 완전히 몰아내면 아나스타샤는 안전해질거야. 전처럼 완전히 마음 놓고 다니지는 못하더라도.
그렇겠지...
일단 아냐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겠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여기서 가장 의심이 되는건 말이야...
미쿠 : 사에는 왜 갑자기 이렇게 도와주는 걸까?
린 : 글쎄...
미쿠 : ...린 탓이지?
린 : ...
미쿠 : 린 탓이라고 생각할게.
린 밖에 더 없지...
사에를 저렇게 쓸 사람은.
어떻게 사에를 꼬드겼는지는 묻지 않을래.
그냥... 듣기 싫어.
린이 나에게 말도 안 하고 일을 한다는건, 나에게 들키면 귀찮아 지는 일이여서 그렇겠지.
그렇다면 이걸로 끝내는게 좋은거야.
괜히 일 더 크게 벌리지 말자.
미쿠 : 나오는 어떻게 될까?
린 : 글쎄, 실컷 이용하던 카나데가 없어졌으니까 말이야, 아마도 이쪽에서 벌어먹고 살겠지. 평범하게 돌아가는건 그녀석은... 불가능하니까.
미쿠 : 어떻게 안 되...?
린 ; 뭐, 새로운 호적을 파던가 사던가해서 다시 양지로 나오는 방법이 있긴 한데 말이야. 그녀석은 그런거 원치 않는거 같고.
...그럴려나...
미쿠 : 내가 할 일은 없어?
린 ; 응. 없어.
미쿠 : ...뭔가 쓸모 없다는 듯이 들리는데...
린 : 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마.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린.
...기분좋아...
린 : 그나저나 잠을 깨자마자 그런 질문이라니, 얼마나 궁금했던거야?
미쿠 : 말도마... 말도 안 하면서 혼자 집나간 연인 덕분에 엄청 쌓여있으니까.
린 : 네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말 하고 다닐게.
...그렇다면 뒤가 구린 일들은 다 끝났다는 뜻일까.
미쿠 : 고마워, 린.
린에게 고마워.
혼자서 그런 더러운 일들을 전부 떠맏고...
거기에다가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힘 쓰고.
나는 이렇게 주위에 사람들이 많은데도 걱정이 태산인데 혼자인 린은 얼마나 외로울까...
린 : 내가 들을말이 아닌데 그건.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방 문 쪽으로 가는 린.
그리고는...
린 : 저녁 되면 부를테니까, 자고 있어.
미쿠 : 응...
...고마워.
...
세리카 : 린 씨의 요리도 가끔 먹으면 맛있다니까요.
린 : 칭찬이라고 생각할게.
세리카 : 칭찬이에요~. 아! 그리고보니 미쿠 씨!
식후 차를 준비하던 세리카는 갑자기 날 불렀어.
갑자기 왜 부르는 걸까?
세리카 : 이번에 저희 집에서 파티한다고 하는데 오시지 않으실래요?
미쿠 : 갑자기 왠 파티야?
세리카 : 일주일 뒤에 열리는데요. 여러 사람들이 오는 자리긴 한데... 저 혼자서 심심하니까요.
파티인가...
미쿠 : 뭐, 좋네. 그때 쯤이면...
린 : 이 일도 끝나 있을거고 말이지.
내 말을 이어서 말해주는 린.
기지개를 피더니...
린 : 자, 가자.
안나 : 우엣...
린 : 잠시 뭐좀 해 줄게 있어서 말이야.
안나 : 나중에... 하면... 안 되...?
그렇게 말하면서 린에게 끌려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 안나.
세리카 : ...? 뭘까요?
미쿠 : 글쎄...
1. 궁금하니까 한 번 가 볼까.
2. 굳이 머리를 들이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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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 오늘 설거지는 내가 할테니까 세리카는 쉬어?
세리카 : 엣, 제가 도와드릴게요!
미쿠 : 맨날 세리카에게 맡기잖아. 오늘 정도는 쉬어줘.
지금 생각해보면, 재벌가의 딸인데도 불구하고 요리나 청소같은 집안일을 잘하는걸 보면 좀 신기하네.
전에 집에 갔었을때 본 건 으리으리한 저택이고 메이드 들이였으니, 평소에는 그 사람들에게 시킬텐데 말이야...
나는 차를 마시고 난 뒤, 설거지를 했어.
그 설거지가 끝날 때 쯤, 린이 다시 거실로 나왔고.
린 : 미쿠. 조금 할 이야기가 있어.
미쿠 : 그래?
린 ; 응. 조금... 아마 움직여야 될거 같아.
...갑자기 말인가...
미쿠 : 나도 같이?
린 ; 응.
미쿠 : 목표는 뭐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지막 접시를 건조대 위에 올려뒀어.
손을 닦고...
린 : 이곳에 와 있는 성운의 부두목을 죽이는 일이야. 보스쪽은 우리가 굳이 건들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이쪽이 문제인거 같아서.
미쿠 : 도리어 보스쪽이 문제인 경우가 많지 않아?
린 ; 말했듯이 나나의 잔존 세력을 쓰는거라서 말이야, 골고루 퍼져있는게 아니거든...
숫자가 모자르고,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을 수 있다는 건가...
그러면 곤란하긴 하지.
린 : ...마지막 일 일거야.
미쿠 : 응. 출발은 언제?
린 : 괜찮은거야?
미쿠 : 마지막이라면야... 마무리를 지어야지. 그리고 린이 날 필요로 하는거라면 난 도리어 좋다구.
린이 날 기대는 경우는 얼마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은 내가 해 줘야지. 얼마 없는 일 이니만큼...
그런데...
미쿠 : 몇 명이 죽을까?
린 : 적어도 10명은 넘게 쏘게될거야.
미쿠 : 그렇겠지...
또 그렇게 사람을 대량으로 죽인다는게 조금 싫네...
...
린 : 우리가 가는 곳은 홋카이도야. 그리고...
나와 린, 그리고 세리카는 안나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있어.
세리카는 딱히 올 필요 없었지만, 세리카도 듣고 싶다고 해서 끼게 되었어.
린 : 아사히카와 시. 지금도 시원할거야.
미쿠 : 그건 괜찮네...
아무리 생각해도 교토는 너무 더운거 같아.
아스팔트 반사 때문인가?
도시화 현상이라는 거겠지...
린 : 그리고 일단은 나오하고 같이 가게 될거야.
미쿠 : 나오하고...?
린 : 그곳 길을 잘 알고 있는 안전한 운전수라는게 바로 옆에 있으면 써먹어야지.
하아...
그럼 일단...
1. 같이가는 다른 사람은 없는거야?
2. 가서 정확히 뭘 해야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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