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은 사무원 씨는 프로듀서의 간략한 설명과 휴식계에 조금 뚱한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한다.
오늘도 야근 확정인 것 같지만, 그가 무리라도 하다가 며칠 팍 쉬어버린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조금은 찝찝한 마음으로 휴식계를 받아든 프로듀서가 잠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보고 있다가, 왠지 심심해졌는지-
1~33 진열장을 열어 앨범을 꺼내고 유우키의 노래를 듣는다.
34~66 런웨이에서의 유우키의 모습을 찍었던 사진을 유심히 쳐다본다.
67~99 유우키에게 문자한다.
100 어? 유우키, 여긴 왜 왔어?
@오늘의 연재는 여기까지.
이 밑으로는 주사위를 쭈욱 돌려주시면 됩니다!
아마 점심쯤이나 3시 넘어서 올 거예요!
정성스럽게 도시락과 믹스주스를 만든 프로듀서가 차를 운전해 유우키의 학교로 향한다.
시간을 딱 맞춰 도착했는지, 운동장에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교실로 올라가 점심을 먹고 있는 듯하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유우키의 반으로 가 문을 두드리니, 선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한 명이 나오더니 고개를 숙인다.
「아, 안녕하세요. 혹시 어떤 학생의 보호자분이신지...」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아, 혹시 유우키양의 오빠...?」
「아뇨, 그건 아닙니다. 어쨌든 계속 들고 있기도 그러니 들여보내주시겠습니까?」
「아, 네. 오토쿠라! 보호자분 오셨다!」
선생의 말에 드르륵하고 의자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틀림없는 유우키겠지라고 생각한 프로듀서가 잠시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는 유우키가 프로듀서의 품으로 다이빙한다.
도시락을 들고 있어 두 팔이 부자연스러운 프로듀서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유우키를 몸으로 받아내자, 그녀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오셨어요!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서 오실 줄은 몰랐는데욧!」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자, 여기 도시락이랑 믹스주스.」
「와아, 감사합니닷! 들어와서 같이 먹어욧!」
「아, 그럴까. 어차피 오늘은 계속 유우키와 있을테니까.」
「에헤헤-」
프로듀서의 말에 유우키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아 끌어 교실 안으로 데리고 온다.
온통 아줌마, 아저씨들 뿐인 교실에 갑자기 젊은 훈남이 들어오려니 시선이 끌리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그 모습이 조금 보기 불쾌한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뭐야, 너. 오토쿠라랑 무슨 관계야?」
「서로 아는 관계이다만, 무슨 문제라도?」
프로듀서의 말에 선시비를 건 남학생이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노려보다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잡는다.
프로듀서는-
1~33 싸우면 귀찮기도 하니까 일단 둡니다.
34~66 손 좀 봐줍니다.
67~99 프로듀서는 예전에 일본 유도 1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떄지만요.
100 누구인가? 누가 불경하게 멱살을 잡았어?
유우키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에 프로듀서가 그녀를 말리려 손을 그녀의 입에 가져다댄다.
하지만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는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런 연인의 장난으로 보이는지, 교실 하나가 떠나가도록 꺄악꺄악거리고 있다.
이건 빨리 진압하지 않으면...!
「저와 유우키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프로듀서와 아이돌은 서로 사귀거나 하면 안 된다고요!」
「하지만 유우키 쪽에서 일방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건 괜찮잖아요!」
「아니, 그러니까...!」
「아무말 못하는 프로듀서 씨도 멋져! 그리고 그런 프로듀서 씨의 품에 안겨있는 유우키쨩 귀여워!」
아아, 프로듀서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곳에 오지 말았어야했다고 자책했다.
소동이 지나간 후, 남은 운동회에서 일어날 일
1~33 물건 이어달리기를 하는 유우키. 갑자기 프로듀서를 부릅니다.
34~66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우키.
67~99 2인3각을 하는 유우키. 관계자가 나서야만 합니다.
100 운동회가 끝나고, 유우키는 프로듀서를 은밀하게 체육 창고 뒤편으로 부릅니다.
「죄송해요, 프로듀서 씨. 저도 떠나기 싫지만, 전무님께서 꼭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
그 날, 프로듀서의 담당 아이돌이었던 미후네 미유 씨가 비보를 가지고 왔다.
그의 프로듀싱에는, 문제점이라고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스물여섯 살의 아이돌을 그 정도까지 올려놓은거라면 그의 능력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미유 씨의 프로듀서에 대한 사랑이 바깥으로 흘러나간 탓이었을까, 전무는 그들 둘을 떼어넣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죠. 미유 씨, 다른 프로듀서 밑에서도 빛나는 당신이 되길 바랄께요.」
「프로듀서 씨...」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다가, 결국 눈물을 흐릴며 문을 닫고 나가는 미유.
어차피 사랑같은건 하지도 않을텐데,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손으로 관자놀이를 깊게 누른다.
그 순간,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누구일까, 프로듀서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문을 쳐다보며 들어오라고 말하자 문이 살짝 열리고는 키 큰 여자 하나가 들어온다.
「안녕하세욧!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오늘부터 프로듀서 씨의 프로듀싱을 받게 되었어욧!」
「안녕하세요, 오토쿠라 씨. 그런데, 저는 그런 소식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 어랏? 분명히 높으신 분께서 여기로 가라고 하셨는데요?」
1~50 사실 유우키는 방을 잘못 찾았습니다. 두 블럭...아 아니라, 두 방 더 갔어야 합니다.
51~100 프로듀서가 듣지 못했을 뿐, 프로듀서의 새 아이돌이 맞습니다.
그녀의 말에, 프로듀서는 즉시 상부로 전화를 걸어 오토쿠라 유우키라는 아이돌이 자신이 새로 맡아야하는 아이돌이냐고 물어보았다.
위에서 내려온 말은, 그 곳이 아니라 두 방 더 가면 있는 새로 들어온 신입 프로듀서의 소속이라는 것.
알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은 프로듀서는, 유우키에게 이 방이 아니라 조금 더 가면 나올 방으로 가보라고 한다.
「아, 그런가욧! 조금 실수한 모양이네요! 감사합니닷!」
유우키가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떠나가자, 프로듀서는 다시 옛날에 있었던 아이돌과 미유를 생각한다.
자신은 왜 미유의 사랑을 받아줄 수 없었나.
과거의 자신은 왜, 그 아이돌에게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던가.
누군가가 또다시 노크한다.
이번에는 또 누구일까, 프로듀서가 조금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방금 나갔을 터인 유우키가 쭈뼛거리며 들어온다.
1~50 저, 문이 닫혀있는데요...
51~100 문을 열고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없는데요...
퇴근할 시간도 아닌데 문이 닫혀있다니.
유우키의 말에 프로듀서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다가, 일단은 계속 서 있게 하는 것도 그런 것같아 일단 소파에 앉으라고 권유한다.
프로듀서의 말에 유우키가 쭈뼛거리며 소파에 앉아, 프로듀서가 차 한 잔을 내밀고는 입을 연다.
「오토쿠라... 유우키 씨라고 하셨죠?」
「아, 넷!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나이는 열셋입니다!」
「열셋... 그런것치고는 키가 굉장히 크군요.」
「그, 그렇죠...」
1~50 (아이돌로서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51~100 미래의 모델 자원일 것 같군요.
당당한 1위.
요즘 약간 운동부족인데다가 상태마저도 좋지 않은 프로듀서였지만, 유우키를 따라 열심히 달린 보상이다.
「1위! 1위예욧, 프로듀서 씨!」
「후우, 그렇네. 수고했어, 유우키.」
「아니예욧! 프로듀서 씨가 저를 믿어주시니까,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이거, 내가 감사를 받아야할 부분인가.
유우키의 말에 프로듀서가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감사를 받고는 머리를 쓰다듬는다.
갑작스런 프로듀서의 손길이었지만, 유우키는 그 느낌이 싫지 않다는 듯이 에헤헤-하고 웃으며 쓰다듬을 받는다.
귀여운 강아지같네,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며 빙긋 미소짓는다.
운동회가 끝나고 벌어질 일
1-50 별 일은 없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면 됩니다.
51-100 무슨 일이 생깁니다.
9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할텐데, 그는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그저 벌렁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눈을 감으면 왜 유우키의 생각이 나는 걸까.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오늘도 열심히 일해욧!」
「에헤헷! 감사합니다!」
「조, 좋아해욧! 프로듀서 씨!」
아무래도 내가 유우키에게 미친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프로듀서는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고보니 회사에 휴식계를 내려면 전화를 해야하는데.
프로듀서는 귀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휴대폰으로 손을 뻗어 사무원씨에게 전화한다.
치히로의 반응
1~33 에, 프로듀서 씨는 출근도 하기 싫은 찐따였군요?
34~66 몸이 그렇게 안 좋으시다면 어쩔 수 없죠...(마지못한 목소리)
67~99 괜찮아요! 일도 많이 없으니까 푹 쉬세요!
100 치히로는 악마가 아니라 천사였다 3
2표
오늘도 야근 확정인 것 같지만, 그가 무리라도 하다가 며칠 팍 쉬어버린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조금은 찝찝한 마음으로 휴식계를 받아든 프로듀서가 잠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보고 있다가, 왠지 심심해졌는지-
1~33 진열장을 열어 앨범을 꺼내고 유우키의 노래를 듣는다.
34~66 런웨이에서의 유우키의 모습을 찍었던 사진을 유심히 쳐다본다.
67~99 유우키에게 문자한다.
100 어? 유우키, 여긴 왜 왔어?
@오늘의 연재는 여기까지.
이 밑으로는 주사위를 쭈욱 돌려주시면 됩니다!
아마 점심쯤이나 3시 넘어서 올 거예요!
분홍색 드레스와 예쁜 머리장식이 잘 어울리는 유우키.
유우키의 모습을 보던 프로듀서는-
1~50 왠지 모르게 가슴이 울컥합니다. 내가 프로듀싱하는 아이돌이 이렇게 귀엽다니.
51~100 왠지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3표
하늘하늘한 드레스와, 열심히 런웨이를 걷는 유우키.
조금 미숙한 면이 있더라도 귀엽게밖에 보일 수 없는 모습.
프로듀서는, 자신의 심장에서 사랑이란 것이 다시 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유우키의 사진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휴대폰 화면에 띄워진다.
그 번호는-
1~33 유우키
34~66 아나스타샤
67~99 사무원
10 유우키♥
2표
대체 무슨 일일까라고 자문하며, 프로듀서는 전화를 연결한다.
「아, 여보세욧? 프로듀서 씨?」
「무슨 일이야, 유우키?」
「별다른 일은 아니고 괜찮으신가 해서욧! 혹시라도 제 탓이라면 죄송하고요...」
「아니, 그렇게까지 미안할 필요는 없어. 갑작스럽게 센 술이 들어와서 몸이 놀란 것 뿐이야.」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고요! 저 때문에 갑자기 쓰러지신 것 같아서...」
「정말로 유우키 때문이 아니라니까. 그래, 지금쯤 학교에 있겠네. 학교는 어때?」
1~33 그, 사실...
34~66 즐거워욧! 친구들은 자주 못 보지만 친절하고요!
67~99 사실 오늘이 운동회 날이에욧!
100 비장의 루트
3표
학교 내라서 소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유우키네 학교, 지금 운동회야?」
「넷! 저도 오늘 학교에 갔더니 반 아이들이 그렇게 말해서 놀랐다구욧!」
「하긴 유우키는 아이돌 일 때문에 학교를 그렇게 자주는 갈 수 없으니까 말이지. 뭐, 내 재량으로 최대한 보내주려고는 하고 있다만... 」
「프로듀서 씨의 잘못도 아니고, 애초에 잘못된 것도 아니에욧! 그만큼 제가 아이돌로서 유명해지고 있단 거잖아욧!」
「그렇게 말해준다면 고맙고. 아, 운동회 말인데.」
1~50 역시 나도 가봐야할까?
51~100 가보고 싶긴 하지만, 역시 몸이...
3표
「에, 에엣?! 프로듀서 씨가 말인가욧?!」
「응. 프로듀서로서 유우키의 교우 관계는 어떤지, 학교에서의 모습은 어떤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기도 하고.」
「그, 그런가욧?」
1~50 몸이 안 좋으신건 알겠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51~100 몸도 안 좋으신데 일단 쉬세욧! 학교 생활은 나중에라도 보시면 되니까요!
3표
「그러지 뭐, 어차피 휴식계도 낸 참이고.」
「가, 감사합니닷!」
「감사를 받을 필요는 없어. 아, 점심은 부모님께서 가지고 와 주시니?」
「아, 아뇨. 오늘 부모님께서 모두 출근하셔야 해서...」
그 말을 들은 프로듀서는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유우키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물어보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도시락을 싸는 것은 처음이라 불안하지만, 그의 요리 실력이라면 유우키가 좋아할만한 맛을 낼 수 있다.
「유우키, 점심 시간 즈음해서 갈께.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네, 프로듀서 씨! 감사합니닷!」
고마운건 이쪽이라고, 프로듀서는 그 말은 가슴 속에 묻어둔 채 전화를 끊었다.
+3까지 프로듀서가 운동회에 나타나자 학부모들이 보일 반응 작성.
??? : 마! 니 자신있나!?!!
시간을 딱 맞춰 도착했는지, 운동장에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교실로 올라가 점심을 먹고 있는 듯하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유우키의 반으로 가 문을 두드리니, 선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한 명이 나오더니 고개를 숙인다.
「아, 안녕하세요. 혹시 어떤 학생의 보호자분이신지...」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아, 혹시 유우키양의 오빠...?」
「아뇨, 그건 아닙니다. 어쨌든 계속 들고 있기도 그러니 들여보내주시겠습니까?」
「아, 네. 오토쿠라! 보호자분 오셨다!」
선생의 말에 드르륵하고 의자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틀림없는 유우키겠지라고 생각한 프로듀서가 잠시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는 유우키가 프로듀서의 품으로 다이빙한다.
도시락을 들고 있어 두 팔이 부자연스러운 프로듀서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유우키를 몸으로 받아내자, 그녀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오셨어요!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서 오실 줄은 몰랐는데욧!」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자, 여기 도시락이랑 믹스주스.」
「와아, 감사합니닷! 들어와서 같이 먹어욧!」
「아, 그럴까. 어차피 오늘은 계속 유우키와 있을테니까.」
「에헤헤-」
프로듀서의 말에 유우키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아 끌어 교실 안으로 데리고 온다.
온통 아줌마, 아저씨들 뿐인 교실에 갑자기 젊은 훈남이 들어오려니 시선이 끌리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그 모습이 조금 보기 불쾌한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뭐야, 너. 오토쿠라랑 무슨 관계야?」
「서로 아는 관계이다만, 무슨 문제라도?」
프로듀서의 말에 선시비를 건 남학생이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으며 그를 노려보다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잡는다.
프로듀서는-
1~33 싸우면 귀찮기도 하니까 일단 둡니다.
34~66 손 좀 봐줍니다.
67~99 프로듀서는 예전에 일본 유도 1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떄지만요.
100 누구인가? 누가 불경하게 멱살을 잡았어?
2표
@세 번째 건 학부모가 아니지만 재밌어보이니 일단 채용.
하지만 만약, 이 녀석이 이 학교에서 유명한 녀석이라면?
짧은 순간 여러 생각이 지나간 프로듀서가 유우키를 쳐다보자,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준다.
허락도 받았겠다, 조금 손을 풀어줄 정도는 된다.
「너 말이다. 싸움을 좋아하는건 전쟁광이나 하는 것이라...고!」
「커, 커헉?!」
프로듀서의 날쌔고 빠른 복부 강타에 시비를 턴 남학생은 볼썽사납게 배를 움켜쥐며 쓰러져버린다.
프로듀서의 간결하고 빠른 일처리에 유우키가 손뼉을 치며 미소를 짓고는 입을 연다.
「그럼 식사하죠, 프로듀서 씨.」
「아, 프로듀서란 말은 안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뭐,그러도록 할까?」
식사를 마치고 프로듀서에게 일어날 일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갑작스럽게 여학생들이 모이자, 프로듀서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무어라 말하려는데 그녀들이 정말로 멋있었다는 듯이 그에게 한 마디씩 한다.
「정말 대단해요! 멱살을 잡히고 있는데도 한 방을 먹이다니...!」
「프로듀서 씨라고 하셨죠?! 유우키쨩이 아이돌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멋있는 프로듀서가 계실 줄은...!」
「아, 죄송하지만 유우키가 밥을 먹어야 해서...」
「꺄아, 유우키래! 둘이 프로듀서와 아이돌 관계를 넘은거 아니야?!」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는게 좋았을까.
프로듀서가 한숨을 내쉬며 유우키를 쳐다보자 그녀가 손을 휘휘 내저으며 입을 연다.
1~50 프로듀서 씨를 너무 성가시게 하지 맛!
51~100 내 남자친구를 너무 성가시게 하지 맛!
3표
「유우키?!」
유우키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에 프로듀서가 그녀를 말리려 손을 그녀의 입에 가져다댄다.
하지만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에게는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런 연인의 장난으로 보이는지, 교실 하나가 떠나가도록 꺄악꺄악거리고 있다.
이건 빨리 진압하지 않으면...!
「저와 유우키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프로듀서와 아이돌은 서로 사귀거나 하면 안 된다고요!」
「하지만 유우키 쪽에서 일방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건 괜찮잖아요!」
「아니, 그러니까...!」
「아무말 못하는 프로듀서 씨도 멋져! 그리고 그런 프로듀서 씨의 품에 안겨있는 유우키쨩 귀여워!」
아아, 프로듀서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곳에 오지 말았어야했다고 자책했다.
소동이 지나간 후, 남은 운동회에서 일어날 일
1~33 물건 이어달리기를 하는 유우키. 갑자기 프로듀서를 부릅니다.
34~66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우키.
67~99 2인3각을 하는 유우키. 관계자가 나서야만 합니다.
100 운동회가 끝나고, 유우키는 프로듀서를 은밀하게 체육 창고 뒤편으로 부릅니다.
2표
아무래도 유우키가 출전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프로듀서도 나설 수밖에 없다...
「왜 하필 2인3각인거야?」
「그게, 원래는 계주로 나가려고 했는데 호흡 맞출 시간이 없어서...」
「뭐, 이해는 하지만... 그럼 유우키, 한 발씩 천천히 나아가자.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말이야.」
「아, 그 때...」
프로듀서의 말에 유우키가 잠시 아련한 회상에 잠긴 채로 그를 쳐다본다.
그 때, 유우키와 프로듀서가 프로덕션에서 처음 만났을 때.
1~50 미유도 다른 프로듀서에게로 넘어가버리고, 거의 좌절하고 있던 프로듀서에게 유우키가 찾아옵니다.
51~100 미유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는 프로듀서는 도피하듯이 다른 신인 아이돌을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3표
「....」
그 날, 프로듀서의 담당 아이돌이었던 미후네 미유 씨가 비보를 가지고 왔다.
그의 프로듀싱에는, 문제점이라고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스물여섯 살의 아이돌을 그 정도까지 올려놓은거라면 그의 능력은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미유 씨의 프로듀서에 대한 사랑이 바깥으로 흘러나간 탓이었을까, 전무는 그들 둘을 떼어넣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죠. 미유 씨, 다른 프로듀서 밑에서도 빛나는 당신이 되길 바랄께요.」
「프로듀서 씨...」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다가, 결국 눈물을 흐릴며 문을 닫고 나가는 미유.
어차피 사랑같은건 하지도 않을텐데,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손으로 관자놀이를 깊게 누른다.
그 순간,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누구일까, 프로듀서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문을 쳐다보며 들어오라고 말하자 문이 살짝 열리고는 키 큰 여자 하나가 들어온다.
「안녕하세욧!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오늘부터 프로듀서 씨의 프로듀싱을 받게 되었어욧!」
「안녕하세요, 오토쿠라 씨. 그런데, 저는 그런 소식을 받은 적이 없는데...」
「어, 어랏? 분명히 높으신 분께서 여기로 가라고 하셨는데요?」
1~50 사실 유우키는 방을 잘못 찾았습니다. 두 블럭...아 아니라, 두 방 더 갔어야 합니다.
51~100 프로듀서가 듣지 못했을 뿐, 프로듀서의 새 아이돌이 맞습니다.
3표
위에서 내려온 말은, 그 곳이 아니라 두 방 더 가면 있는 새로 들어온 신입 프로듀서의 소속이라는 것.
알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은 프로듀서는, 유우키에게 이 방이 아니라 조금 더 가면 나올 방으로 가보라고 한다.
「아, 그런가욧! 조금 실수한 모양이네요! 감사합니닷!」
유우키가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떠나가자, 프로듀서는 다시 옛날에 있었던 아이돌과 미유를 생각한다.
자신은 왜 미유의 사랑을 받아줄 수 없었나.
과거의 자신은 왜, 그 아이돌에게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던가.
누군가가 또다시 노크한다.
이번에는 또 누구일까, 프로듀서가 조금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들어오라고 하자 방금 나갔을 터인 유우키가 쭈뼛거리며 들어온다.
1~50 저, 문이 닫혀있는데요...
51~100 문을 열고 들어가봤는데 아무도 없는데요...
3표
「문이 닫혀있다뇨?」
퇴근할 시간도 아닌데 문이 닫혀있다니.
유우키의 말에 프로듀서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다가, 일단은 계속 서 있게 하는 것도 그런 것같아 일단 소파에 앉으라고 권유한다.
프로듀서의 말에 유우키가 쭈뼛거리며 소파에 앉아, 프로듀서가 차 한 잔을 내밀고는 입을 연다.
「오토쿠라... 유우키 씨라고 하셨죠?」
「아, 넷! 오토쿠라 유우키입니다! 나이는 열셋입니다!」
「열셋... 그런것치고는 키가 굉장히 크군요.」
「그, 그렇죠...」
1~50 (아이돌로서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51~100 미래의 모델 자원일 것 같군요.
3표
「저, 저는 모델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욧... 하고싶은건...」
「아이돌이죠?」
유우키의 말에 프로듀서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 미소를 본 유우키가 뜻밖이라는 듯이 그를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인다.
「그, 그렇긴 한데욧... 역시 키 큰 아이는 아이돌을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아뇨,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돌이 하고 싶다면 아이돌을 하면 되는겁니다.」
「아이돌이 하고 싶다면 아이돌을 한다...?」
프로듀서의 말에 동한 데가 있는지, 유우키가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쳐다본다.
왠지 이 사람이라면, 자신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네, 어쨌든 아이돌이 하고 싶다면 아이돌을 해야죠. 다만, 그로 인한 손해는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런가요...! 저, 왠지 프로듀서 씨라면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욧!」
「그렇습니까. 그럼 슬슬 일어나셔서-」
「아뇨! 다른 프로듀서 씨가 아니라, 오직 제 앞에 있는 프로듀서 씨만이 저를 인도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욧!」
「저, 말입니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손에서 키운 아이돌과 이별한 사이인데.
하지만 프로듀서는, 왠지 모르게 이 아이라면 자신밖에 프로듀싱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부에서도 허락해, 지금까지 유우키의 프로듀서다.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프로듀서 씨.」
「하긴.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무뚝뚝했었으니까.」
「그래도, 그런 프로듀서 씨라서 저는 좋아욧!」
「유, 유우키! 먼저 나가지 마!」
마침 울리는 총성과 함께, 프로듀서와 유우키는 한 발자국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가 두 사람의 진정한 시작이라는 듯이, 빠른 발걸음으로 움직이는 유우키와 프로듀서.
두 사람의 순위는-
2~15 7위
16~29 6위
30~43 5위
44~57 4위
58~71 3위
72~85 2위
86~99 1위
1,100은 1위 확정이고 이벤트가 있습니다.
+5까지 주사위를 돌려주십시오. 가장 높은 값이 속한 범위로 갈 것입니다.
요즘 약간 운동부족인데다가 상태마저도 좋지 않은 프로듀서였지만, 유우키를 따라 열심히 달린 보상이다.
「1위! 1위예욧, 프로듀서 씨!」
「후우, 그렇네. 수고했어, 유우키.」
「아니예욧! 프로듀서 씨가 저를 믿어주시니까,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씨!」
이거, 내가 감사를 받아야할 부분인가.
유우키의 말에 프로듀서가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감사를 받고는 머리를 쓰다듬는다.
갑작스런 프로듀서의 손길이었지만, 유우키는 그 느낌이 싫지 않다는 듯이 에헤헤-하고 웃으며 쓰다듬을 받는다.
귀여운 강아지같네, 프로듀서는 그렇게 생각하며 빙긋 미소짓는다.
운동회가 끝나고 벌어질 일
1-50 별 일은 없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면 됩니다.
51-100 무슨 일이 생깁니다.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