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평생 귀여운 아이돌들이 가득한 프로덕션에는 연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야 그렇잖아.
프로듀서 일을 할 것도 아니고, 남자 아이돌이 될 얼굴도 아닌데다가, 아이돌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으니까.
하지만 오늘, 아나스타샤와 함께 프로덕션에 오게 되었다.
「하라쇼- 그럼 같이 들어가요-」
아나스타샤의 재촉에 내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경비원들의 눈치를 살피며 들어간다.
몇몇 경비원들은 아나스타샤에게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듯했지만, 그 때마다 아나스타샤가 잘 넘겨준 덕에 별 탈 없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아나스타샤의 안내로 그녀 담당의 프로듀서가 일하는 사무실로 막 들어가려는 찰나 꽤나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사무소 최고의 아이돌인 닛타 미나미라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어머, 안녕, 아냐 쨩. 좋은 하루. 그런데 옆의 사람은 누구야? 혹시, 남자친구?」
그녀의 말에 아나스타샤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나를-
1~33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34~66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67~99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100 아나스타샤 : 이 사람이 저의 남자친구입니다
더 이상은 아나스타샤에 대한 감정을 숨길 필요도 없다.
그럼으로 인해 아나스타샤라는 쪽배가 조금 더 길을 잘 찾을 수만 있다면, 나같은 바닷갈매기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리라.
나의 말에 프로듀서 씨가 의외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며 아나스타샤를 쳐다본다.
그녀는-
1~50 나의 팔에 팔짱을 낍니다.
51~100 믿고 의지하는 아버지의 뒤에 숨은 딸같이 고개만를 빼꼼 내놓고 있습니다.
칸자키 란코?
친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만, 저렇게 우산을 같이 쓸 정도로 친했던건가.
그녀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자니, 그 시선을 감지한 듯한 란코가 내 쪽을 쳐다보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나스타샤에게 알려준다.
란코가 가리키던 곳을 쳐다보던 아나스타샤는-
1~33 미소를 지으며 이 쪽으로 다가옵니다.
34~66 반갑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듭니다.
67~99 우산을 내팽개치고 나에게 달려와 안깁니다.
100 즈큐우우웅
친구라고 해 둘까.
란코에게 그렇게 이야기하자, 란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나스타샤를 쳐다본다.
붉어져 있었던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조금은 화난 듯한 표정으로 바뀌어있었다.
혹시라도 아나스타샤에게 불필요한 오해가 얽혀들어가지 않도록 나름대로 조심했던 건데, 그것이 그녀에겐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혹시 저번에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던가?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채로, 다시 란코의 질문을 받는다.
「그, 그럼... 어떻게 알게 된 거죠?」
1~50 역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51~100 적당히 지어서 이야기한다. 둘만의 추억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그녀의 물음에 내가 무심코 대답하려다가, 잠깐 입을 닫고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나의 이야기나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를,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굳이 란코에게 할 필요는 없겠지.
조심스럽게 입을 연 나는, 어른의 연륜이란 징표를 앞세워 매우 깔끔하고 아름다운, 하지만 거짓말인 이야기를 란코에게 해 준다.
이야기를 마치고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니, 화가 났었던 그녀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무래도 란코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조금 껄끄럽겠지만, 우리 두 사람만의 말랑하고도 촉촉한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그녀도 생각한 모양이다.
그리고 내가 그녀의 생각대로 움직여줘서 화가 풀린 거겠지.
나의 말을 들은 란코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쨌든 이해가 갔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그럼 북쪽의 여왕의 권속이여! 그대는 나와 함께 미지의 어둠으로 향해보지 않겠는가?」
「란코가, 만약 당신이 일이 없다면 저희들과 같이 움직이지 않겠냐고 묻는데요-?」
설명 고마워, 아나스타샤.
음, 그렇네.
어차피 일도 없고 두 사람만 움직이면 조금 걱정되니까 같이 움직일까.
아름답기 그지없는 두 사람과 같이 비 오는 거리를 걷는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로 거리는 조금씩 감성적이 되어,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없는 사람들은 도저히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리.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는 아나스타샤가 없기 때문.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아나스타샤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내리는 비로 인한 우울감은 한 방울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보니 아나스타샤의 얼굴이 평소와는 좀 다른데... 화장이라도 한 건가?
「시토-? 왜 그러세요-?」
나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아나스타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그녀에게 혹시 화장을 한 것이냐고 묻자, 아나스타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란코를 쳐다본다.
란코가 해 준 것인가, 그럼 이해가 가지만.
「어머, 저길 봐봐! 하렘남이야, 하렘남!」
「저런 귀여운 소녀들을 두 명이나 끌고 다니다니...」
1~70 분명히 프로듀서이거나 그 무엇일꺼야.
71~80 분명히 이상한 사람일거야
81~90 분명히 변태일거야.
91~99 분명히 야쿠자일거야.
100 112
...조금 험악하게 생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야쿠자 정도는 아닐텐데.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니 그녀가 자신은 거짓말따위는 할 줄 모른다는 듯이, 그녀 자신은 흰 눈같이 하얗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짓는다.
그래, 누가 뭐라고 하든 어때.
아나스타샤만이 나를 제대로 봐 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보다 비가 거세지기 시작한다.
어딘가로 들어가서 비를 피하지 않으면 안되겠는데... 어디로 갈까?
일단 보이는 것은 영화관과 편의점, 그리고 동물카페 정도인데.
일단은 금방 그칠 비일지도 모르니,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이라도 들어가서 뭐라도 마셔야겠다.
그렇게 결정한 나는 아나스타샤를 쳐다보고는 손가락으로 편의점을 가리키며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나의 가리킴에 란코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나스타샤는 금방 이해했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다- 일단 비를 피하고 봅시다-」
「텔레파시?!」
아나스타샤의 말에 란코가 화들짝 놀라며 나와 그녀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본다.
거 참, 원리만 알면 그녀도 바로 알아차릴텐데.
일단 편의점으로 들어온 우리는, 비에 젖은 서로의 어깨를 쳐다보고는 한 번 웃는다.
비를 피한다고 옹기종기 붙어있긴 했어도 역시 비를 맞을 수밖에는 없구나.
편의점을 한 바퀴 돌아, 두 사람에게 사줄 것을 고르기 시작한다.
음, 뭐가 좋을까?
1~33 2+1행사중인 따뜻한 캔커피
34~66 전에 아나스타샤와 만났을 때 먹은 캔커피
67~99 고오급 캔커피
100 어, 이걸 마시고 싶다고?(몬X터)
그래, 저번에 아나스타샤와 같이 먹었던 캔커피를 고르자.
저번만큼 달달하고도 부드러운 맛이 날지도 모르는 거니까.
무엇을 살지 결정한 나는 캔커피 세 개를 가지고 와 계산하고는 두 사람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캔커피를 받은 아나스타샤는, 그 아름다운 눈으로 캔터피를 스윽 훑어보더니-
2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야 그렇잖아.
프로듀서 일을 할 것도 아니고, 남자 아이돌이 될 얼굴도 아닌데다가, 아이돌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으니까.
하지만 오늘, 아나스타샤와 함께 프로덕션에 오게 되었다.
「하라쇼- 그럼 같이 들어가요-」
아나스타샤의 재촉에 내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경비원들의 눈치를 살피며 들어간다.
몇몇 경비원들은 아나스타샤에게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듯했지만, 그 때마다 아나스타샤가 잘 넘겨준 덕에 별 탈 없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아나스타샤의 안내로 그녀 담당의 프로듀서가 일하는 사무실로 막 들어가려는 찰나 꽤나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사무소 최고의 아이돌인 닛타 미나미라는 건 나중에 알았지만.
「어머, 안녕, 아냐 쨩. 좋은 하루. 그런데 옆의 사람은 누구야? 혹시, 남자친구?」
그녀의 말에 아나스타샤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나를-
1~33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34~66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67~99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100 아나스타샤 : 이 사람이 저의 남자친구입니다
2표
그 표정이 너무나 귀여웠는지, 그녀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아나스타샤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사무실의 문을 열어준다.
사무소 안에는 웬 젊은 남자 하나가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는-
1~33 누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냐를 쳐다본다.
34~66 누군지 얘기는 들었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짓는다.
67~99 나와 그는 동창이었습니다.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요.
100 어, 남동생이잖아?
2표
잠시동안 맞잡은 손을 풀자, 아나스타샤의 프로듀서가 천천히 입을 연다.
「저희 아나스타샤가 당신께 꽤 폐를 끼친 모양이군요.」
폐라니, 전혀 그렇지 않다.
나도 지나가는 비의 날에 그녀를 만나서 친해졌을 뿐,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말이 잘 통할 뿐.
나의 손짓에 프로듀서 씨가 마침 사무원 씨가 타온 커피를 나에게 내민다.
비 오는 날에는 맞지 않는 듯한 따뜻한 아메리카노.
1~50 프로듀서는 웃고는 있지만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니다.
51~100 아나스타샤는 그로 인해 아이돌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그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3표
(만약 내일까지 안 되면 2표로 줄이겠습니다)
말로 내색은 할 수 없지만, 역시 나와 아나스타샤가 가까이 지내서는 안된다는 듯한 분위기.
잠시 말 없이 커피만 홀짝이던 프로듀서 씨가, 그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지요. 당신은 아나스타샤의 무엇입니까?」
1~33 아는 사람
34~66 친한 친구
67~99 서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
100 남자친구
2표
더 이상은 아나스타샤에 대한 감정을 숨길 필요도 없다.
그럼으로 인해 아나스타샤라는 쪽배가 조금 더 길을 잘 찾을 수만 있다면, 나같은 바닷갈매기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리라.
나의 말에 프로듀서 씨가 의외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며 아나스타샤를 쳐다본다.
그녀는-
1~50 나의 팔에 팔짱을 낍니다.
51~100 믿고 의지하는 아버지의 뒤에 숨은 딸같이 고개만를 빼꼼 내놓고 있습니다.
2표
아나스타샤의 반응에 놀랐는지,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눈으로 나와 그녀를 쳐다보는 프로듀서 씨.
잠시 아무런 말이 없던 그는, 다시 한 번 커피를 홀짝이고는 입을 연다
「아나스타샤 씨는 아무래도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아예 프로듀서로 전업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저는 아나스타샤를 도와주고 싶을 뿐, 연예계에는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습니다.」
프로듀서 씨의 말에, 나는 단 마디도 주저하지 않고 내 생각을 말한다.
내 말에 아나스타샤는-
1~50 조금은 아쉽다는 듯이 고개를 떨군다.
51~100 환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달라붙는다. 어디에 있어도 나는 나라는 듯이.
2표
하지만 아나스타샤를 위해서는 그것이 최선이겠지.
나는 프로듀서의 재능도 없고, 사람과 많이 부딪치며 화를 내야 하는 일에는 맞지 않으니까.
「아쉽군요. 후배 프로듀서가 한 명 들어오나 했는데 말이예요.」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하며, 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아나스타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손길에 아나스타샤는 기분이 괜찮아졌는지 빙긋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 지금은 욕심을 낼 팰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시간이 꽤나 흘렀군요. 댁까지는 여기서 머십니까?」
1~33 걸어서 20분 거리
34~66 차로 10분 거리
67~99 차로 30분 넘게 가야 하는 거리
100 뭐야, 집이 프로덕션이야?
2표
굳이 말하면, 아나스타샤와 만났던 그 역보다 이 프로덕션이 더 집에서 가깝다.
나의 말에 프로듀서 씨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나스타샤를 보며 말한다.
「아나스타샤 씨, 너무 자주 가지는 않도록 해 주십시오. 어쨌든 당신은 아이돌이니까요.」
「다- 스파시바, 프로듀서 씨-」
아나스타샤의 미소 띈 대답에 프로듀서 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밖으로 안내한가.
그의 손길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니 비는 벌써 그치고 두둥실 해가 띄워져 있다.
프로듀서 씨와 인사를 하고 막 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하려는 찰나, 아나스타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의 집이 어디인지 아직 몰라요!」
비 오는 날에 알게 될거야, 그 다급한 목소리에 나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다음 비 오는 날에 아나스타샤를 만날 장소
1~33 처음 만났던 역
34~66 같이 캔커피를 마셨던 편의점
67~99 프로덕션 앞
100 아냐 : 나는 당신이 어디 사는지 알고 있다.
2표
어김없이 휴가를 받은 나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덕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왜 그랬는지는 정확리 모르겠다.
다만,
나는 아나스타샤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그 쪽으로 갈 필요가 없었으니까.
프로덕션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나는, 곧 그녀의 친구 한 명과 같이 우산을 쓰고 어딘가로 향하는 아나스타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 잠깐. 저 아이는...
1. 미나미
2. 란코
3. 미쿠
2표
친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만, 저렇게 우산을 같이 쓸 정도로 친했던건가.
그녀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자니, 그 시선을 감지한 듯한 란코가 내 쪽을 쳐다보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나스타샤에게 알려준다.
란코가 가리키던 곳을 쳐다보던 아나스타샤는-
1~33 미소를 지으며 이 쪽으로 다가옵니다.
34~66 반갑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듭니다.
67~99 우산을 내팽개치고 나에게 달려와 안깁니다.
100 즈큐우우웅
2표
저번에 프로덕션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나에게 달라붙어왔었는데.
그 약간의 쌉쌀함을 느끼며, 아나스타샤를 웃는 낯으로 맞이한다.
나를 본 아나스타샤가, 마침 잘 됐다는 듯이 나에게 란코를 소개해준다.
「제 친우, 칸자키 란코쨩이에요-」
「프로방스의 바람! 여가 바로 북쪽의 여왕의 배필인가?!」
란코의 말에 대한 아나스타샤의 반응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란코의 말을 잘못 해석한 아냐)
대체 저게 무슨 말이야...?
「아무래도 여는 나와 파장이 맞지 않는 자인 모양이다! 그, 그럼... 혹시 아나스타샤 씨랑... 연인 관계예요?」
조심스러운 말투로 묻는 란코의 물음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 지 몰라 아나스타샤를 쳐다본다.
하지만 아나스타샤도 역시 질문이 부끄러웠는지, 나와 시선만 마주치면 고개를 숙여버리니...
어쩔 수 없다. 여기서는-
1~33 친한 친구 관계라고 한다.
34~66 서로 애정을 갖고 있는 관계라고 한다.
67~99 연인 관계라고 한다.
100 뭐 왜 뭐
2표
란코에게 그렇게 이야기하자, 란코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나스타샤를 쳐다본다.
붉어져 있었던 아나스타샤의 얼굴은, 조금은 화난 듯한 표정으로 바뀌어있었다.
혹시라도 아나스타샤에게 불필요한 오해가 얽혀들어가지 않도록 나름대로 조심했던 건데, 그것이 그녀에겐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혹시 저번에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던가?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채로, 다시 란코의 질문을 받는다.
「그, 그럼... 어떻게 알게 된 거죠?」
1~50 역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51~100 적당히 지어서 이야기한다. 둘만의 추억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2표.
나의 이야기나 아나스타샤의 이야기를,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굳이 란코에게 할 필요는 없겠지.
조심스럽게 입을 연 나는, 어른의 연륜이란 징표를 앞세워 매우 깔끔하고 아름다운, 하지만 거짓말인 이야기를 란코에게 해 준다.
이야기를 마치고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니, 화가 났었던 그녀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무래도 란코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조금 껄끄럽겠지만, 우리 두 사람만의 말랑하고도 촉촉한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그녀도 생각한 모양이다.
그리고 내가 그녀의 생각대로 움직여줘서 화가 풀린 거겠지.
나의 말을 들은 란코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쨌든 이해가 갔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그럼 북쪽의 여왕의 권속이여! 그대는 나와 함께 미지의 어둠으로 향해보지 않겠는가?」
「란코가, 만약 당신이 일이 없다면 저희들과 같이 움직이지 않겠냐고 묻는데요-?」
설명 고마워, 아나스타샤.
음, 그렇네.
어차피 일도 없고 두 사람만 움직이면 조금 걱정되니까 같이 움직일까.
+3까지 란코와 아나스타샤와 다녀서 받는 오해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촉촉하게 내리는 비로 거리는 조금씩 감성적이 되어,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없는 사람들은 도저히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리.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는 아나스타샤가 없기 때문.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아나스타샤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내리는 비로 인한 우울감은 한 방울도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보니 아나스타샤의 얼굴이 평소와는 좀 다른데... 화장이라도 한 건가?
「시토-? 왜 그러세요-?」
나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아나스타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그녀에게 혹시 화장을 한 것이냐고 묻자, 아나스타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란코를 쳐다본다.
란코가 해 준 것인가, 그럼 이해가 가지만.
「어머, 저길 봐봐! 하렘남이야, 하렘남!」
「저런 귀여운 소녀들을 두 명이나 끌고 다니다니...」
1~70 분명히 프로듀서이거나 그 무엇일꺼야.
71~80 분명히 이상한 사람일거야
81~90 분명히 변태일거야.
91~99 분명히 야쿠자일거야.
100 112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1로 진행할까요,아니면 93으로 진행할까요?
1. 1로 가즈아ㅏㅏㅏ
2. 93으로 가즈아ㅏㅏㅏ
2표
어이, 내가 조금 못생겼기로서니 야쿠자라니.
내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나스타샤와 란코를 쳐다보자, 두 사람은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냐는 듯이.
어떻게 할까, 내가 그렇게 험악하게 생겼냐고 물어볼까...
「당신은, 조금 험악하게 생겼을지는 몰라도 잘생겼어요.」
「북쪽의 군주!」
그건 참 고맙네.
특히 아나스타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더더욱.
나는 턱 아래쪽에 드문드문 난 수염을 매만지며 내 얼굴을 만진다.
확실히 내 얼굴은-
+3까지 잘생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높으면 높을수록 이병헌이겠죠?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니 그녀가 자신은 거짓말따위는 할 줄 모른다는 듯이, 그녀 자신은 흰 눈같이 하얗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짓는다.
그래, 누가 뭐라고 하든 어때.
아나스타샤만이 나를 제대로 봐 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보다 비가 거세지기 시작한다.
어딘가로 들어가서 비를 피하지 않으면 안되겠는데... 어디로 갈까?
일단 보이는 것은 영화관과 편의점, 그리고 동물카페 정도인데.
1~33 영화관
34~66 편의점
67~99 동물카페
100 엥? 집?
2표
그렇게 결정한 나는 아나스타샤를 쳐다보고는 손가락으로 편의점을 가리키며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다.
나의 가리킴에 란코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나스타샤는 금방 이해했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다- 일단 비를 피하고 봅시다-」
「텔레파시?!」
아나스타샤의 말에 란코가 화들짝 놀라며 나와 그녀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본다.
거 참, 원리만 알면 그녀도 바로 알아차릴텐데.
일단 편의점으로 들어온 우리는, 비에 젖은 서로의 어깨를 쳐다보고는 한 번 웃는다.
비를 피한다고 옹기종기 붙어있긴 했어도 역시 비를 맞을 수밖에는 없구나.
편의점을 한 바퀴 돌아, 두 사람에게 사줄 것을 고르기 시작한다.
음, 뭐가 좋을까?
1~33 2+1행사중인 따뜻한 캔커피
34~66 전에 아나스타샤와 만났을 때 먹은 캔커피
67~99 고오급 캔커피
100 어, 이걸 마시고 싶다고?(몬X터)
2표
저번만큼 달달하고도 부드러운 맛이 날지도 모르는 거니까.
무엇을 살지 결정한 나는 캔커피 세 개를 가지고 와 계산하고는 두 사람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캔커피를 받은 아나스타샤는, 그 아름다운 눈으로 캔터피를 스윽 훑어보더니-
1~50 나를 쳐다봅니다.
51~100 얼굴을 붉히고는 커피를 홀짝홀짝 마십니다.
2표
아, 이 캔커피를 왜 골랐느냐고 물어보는 듯하다.
그야, 이 캔커피는 따뜻하니까지?
「카사노바....」
...지금, 나한테 말한건가?
아나스타샤의 중얼거림에 내가 말하려은 찰나, 란코가 빙긋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달콤해! 고마워요, 아나스타샤 씨의 남자친구분!」
남자친구?!
아니, 나와 아나스타샤는 그런 관계가...!
1~50 아나스타샤가 나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51~100 아나스타샤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2표
그렇게 생각하며 아나스타샤를 쳐다보자, 그녀는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인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1~50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나스타샤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
51~100 설마, 아나스타샤는 나를...?
2표
나의 물음이 얼굴에 잠깐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아나스타샤가,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더니 역시 조금 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괘, 괜찮아, 아나스타샤 쨩?!」
「다- 그래도, 어딘가 침대가 있는 아늑한 공간에서 쉬고싶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는 아나스타샤.
...이거, 내 집에 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1. 어쩔 수 없다. 걱정은 되고, 집에서 쉬게 해 주자.
2. 그래도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데려가는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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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가 혹시라도 감기라도 걸린다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나 혼자 사는 집으로 란코와 아나스타샤를 데려다주자, 두 사람은 신기하다는 듯이 내 집을 둘러본다.
내 집이라고 해 봐야-
1~33 좁디좁은 원룸. 청소도 안 되어 있다.
34~66 주방과 방이 분리된 원룸. 청소는 안 되어 있다.
67~99 방이 넓직넓직한 투룸. 청소는 나오기 전에 해놓아서 깔끔.
100 나는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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