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애견 카페에서 함부로 데리고 나가는 건 안 됩니다. 허락 요청을도 안 해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전(前) 히비키 프로듀서라니... 세상에나... 게다가 점장이 히비키보다 어리다니...
프로듀서는 점원에게 물었다.
P: "혹시 이 애 잠시만 빌릴 수 있을까요?"
점원: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 동물은 함부로 데리고 나갈 수 없습니다."
P: "어떻게든 좀 안 되겠습니까?"
점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점장을 불렀다.
점장: "손님, 죄송하지만 그건 안 됩니다."
P: "수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765 프로덕션 사람인데..."
점장: "765 프로덕션? 아, 설마 가나하 히비키 씨가 계신 소속사입니까?"
P: "아, 네. 맞습니다만."
점장: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P: "네? 아, 아뇨. 저희야말로 무리한 부탁을 해서 죄송합니다."
점장: "그 765 프로덕션 분께서 저희 애랑 같이 있어주신다면야 제가 더 영광이죠."
P: "감사합니다!"
점장: "그리고 전에 히비키 언니 프로듀서셨죠?"
P: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다른 아이를 맡고 있는지라."
점장: "어머나, 내 주책이. 아무튼 오늘 폐점 시간 전까지 데리고 오시면 됩니다."
P: "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와 유키호는 개를 데리고 나갔다.
프로듀서는 목줄을 들고 같이 걸었지만, 유키호는 먼발치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P: "유키호, 가까이 좀 다가와."
유키호: "그, 그게 아직은..."
P: "큰일이군."
유키호는 제안이 마음에 들었는지 격하게 동의했다.
둘은 근처 야키니쿠 가게로 들어왔다.
주문은 갈비, 등심, 안심, 안창 등이었다.
프로듀서는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고기를 얹었다.
P: "그러고 보니 유키호는 야키니쿠 좋아했지?"
유키호: "네! 맛있고, 배도 든든하고, 체력을 기르는데도 필요하고... 아무튼 야키니쿠는 정말 좋은 음식이에요!"
P: "하하.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유키호: "그럼요! 잘 구워진 고기를 흰 쌀밥 위에 얹어 같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구요!"
P: "그래, 많이 먹어."
프로듀서는 잘 구워진 고기를 유키호의 앞접시에 덜어주었다.
유키호: "저... 프로듀서도 드세요."
P: "응? 아, 나도 먹고 있어. 원래 고기는 굽는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고 하잖아?"
유키호: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유키호는 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밥 위에 얹어 입으로 넣었다.
어찌나 맛있는지 유키호는 먹는 내내 웃는 얼굴이었다.
프로듀서는 그걸 보고 흐뭇했다.
유키호: "저기, 프로듀서. 아~ 해보세요."
P: "응? 쑤, 쑥쓰럽네. 아~"
둘은 어느새 연인처럼 서로 먹여주기도 했다.
식사가 끝나고 둘은 야키니쿠 집을 나왔다.
P: "많이 먹었어?"
유키호: "네. 프로듀서 덕분에 배부르게 먹었어요."
P: "잘 먹으니까 나도 기분 좋다."
유키호: "에헤헤."
유키호는 프로듀서의 입술을 빼앗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프로듀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영겁 같은 시간이 흐르고 둘의 입술은 떨어졌다.
P: "유, 유키호?"
유키호: "더는 짝사랑은 싫어요!"
유키호는 소리쳤다.
유키호: "프로듀서만 보면 가슴이 떨려요. 항상 곁에 있고 싶어요. 꿈에서도 나타난단 말이에요."
P: "..."
유키호: "항상... 항상 고백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했어요."
P: "유키호..."
유키호: "그치만 오늘은 말할 거예요! 울보에 겁쟁이인 저랑은 오늘로 이별할 거예요! 프로듀서에게 확실히 말할 거예요!"
유키호는 울먹였다.
유키호: "사랑해요, 프로듀서. 제 진심이에요."
P: "유키호."
유키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것을 프로듀서는 자신의 손으로 닦아주었다.
P: "용기 내줘서 고마워. 유키호의 용기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유키호의 마음을 몰랐을 거야."
유키호: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유키호를 끌어안았다.
P: "고마워. 나 같은 놈을 사랑해줘서."
유키호: "그런 말 마세요. 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P: "하하."
유키호: "프로듀서."
P: "응?"
유키호: "저 너무 기뻐서 어질어질해요. 정신을 잃을 것처럼... 이거 현실 맞지요?"
프로듀서는 유키호의 볼에 살짝 키스했다.
P: "현실이야."
유키호: "프로듀서!"
둘은 함께 긴 시간을 보냈다.
(몇 년 후)
유키호: "쟤네 좀 봐요."
P: "어떻게 저렇게 곤히 잘까?"
두 사람은 자고 있는 개와 아이를 지켜보았다.
유키호와 프로듀서는 결혼 뒤 아이를 낳았다.
이제 1살이 된 아이는 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기르는 개도 아이를 무척 좋아했고, 아이도 개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그 둘은 낮잠을 자고 있다.
유키호: "이건 사진으로 찍어두면 좋겠어요."
P: "나중에 크면 보여주자."
프로듀서는 그 모습을 사진을 찍었다.
유키호: "여보. 지금 행복해요?"
P: "물론이지. 그 어떤 때보다."
유키호: "그럼 우리가 데이트 했을 땐 안 행복했다는 거예요?"
P: "그, 그것도 행복했지."
유키호: "후훗. 농담이에요."
P: "아하하..."
당황해하는 프로듀서를 보고 유키호는 웃었다.
유키호: "사랑해요, 여보."
P: "응. 나도 사랑해."
어떤 계기로 연인이 되는가?
또 어떤 계기로 부부가 되는가?
아주 조그만 용기로, 아주 잠깐의 용기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거이 사랑이 되지 않을까?
그 용기가 평생의 행복을 안겨준다면, 그 누구라도 용기를 내서 고백할 것이다.
그리고 그 용기는 분명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다.
나는 프로듀서다.
765 프로덕션에 소속한 프로듀서다.
그 아이들과 처음 만난 날부터 10년.
긴 시간이지만 난 여전히 그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
정장을 입고, 광낸 구두를 신고 사무소로 향한다.
이 문을 열면 분명 커다란 인삿말이 나를 반길 것이다.
문이 열리고, 나는 들어간다.
13명의 눈이 나를 향한다.
하루카, 치하야, 유키호, 마코토, 야요이, 이오리, 아즈사, 아미, 마미, 리츠코, 미키, 타카네, 히비키.
성숙해진 아이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96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탄실님 창댓 끝나면 적어도 12시나 1시엔 자야겠다 크으으..수면부조카다..
@원래는 애견 카페에서 함부로 데리고 나가는 건 안 됩니다. 허락 요청을도 안 해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전(前) 히비키 프로듀서라니... 세상에나... 게다가 점장이 히비키보다 어리다니...
프로듀서는 점원에게 물었다.
P: "혹시 이 애 잠시만 빌릴 수 있을까요?"
점원: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 동물은 함부로 데리고 나갈 수 없습니다."
P: "어떻게든 좀 안 되겠습니까?"
점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점장을 불렀다.
점장: "손님, 죄송하지만 그건 안 됩니다."
P: "수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765 프로덕션 사람인데..."
점장: "765 프로덕션? 아, 설마 가나하 히비키 씨가 계신 소속사입니까?"
P: "아, 네. 맞습니다만."
점장: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P: "네? 아, 아뇨. 저희야말로 무리한 부탁을 해서 죄송합니다."
점장: "그 765 프로덕션 분께서 저희 애랑 같이 있어주신다면야 제가 더 영광이죠."
P: "감사합니다!"
점장: "그리고 전에 히비키 언니 프로듀서셨죠?"
P: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다른 아이를 맡고 있는지라."
점장: "어머나, 내 주책이. 아무튼 오늘 폐점 시간 전까지 데리고 오시면 됩니다."
P: "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와 유키호는 개를 데리고 나갔다.
프로듀서는 목줄을 들고 같이 걸었지만, 유키호는 먼발치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P: "유키호, 가까이 좀 다가와."
유키호: "그, 그게 아직은..."
P: "큰일이군."
셋은 공원에 도착했다.
+3 다음 상황
프로듀서는 두리번거렸다.
P: "흐음. 그걸 갖고 오는 게 좋겠군. 유키호."
유키호: "아, 네!"
유키호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답했다.
P: "미안한데, 내 차에서 네가 산 장난감 좀 가져와주겠니? 공 같은 거."
프로듀서는 자동차 스마트 키를 유키호에게 건네주었다.
유키호: "네, 네!"
유키호는 키를 받아들고 자동차에서 장난감을 꺼내왔다.
P: "이걸로 놀 수 있으려나? 훈련 같은 거 받았나 모르겠네."
프로듀서는 공을 멀리 던져봤다.
개는 그것에 금방 반응해 달려가 공을 물어왔다.
P: "오. 훈련은 확실하게 받았네."
프로듀서는 공 던지기를 몇 번 반복했다.
그 때마다 개는 신이 나서 달려가 물어왔다.
P: "옳지, 잘 했어."
프로듀서는 개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P: "유키호도 한 번 해볼래?"
유키호: "제, 제가요?"
P: "그냥 멀리 던지면 돼."
프로듀서는 유키호에게 공을 주었다.
유키호는 긴장하며 떨리는 팔로 공을 던졌다.
개는 똑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유키호가 무서워하는 걸 눈치챘는지 이번엔 살며시 다가왔다.
그리고 유키호의 앞에 공을 놓았다.
P: "잘 했다고 칭찬해줘야지."
유키호: "그, 그렇지요."
유키호는 떨리는 손으로 개의 목덜미를 만져줬다.
개는 가만히 앉아 손길을 느꼈다.
+3 다음 상황
@진 애완견무쌍.
@공원에서 야구하는 건 무리가 있으니 캐치볼이라고 하겠습니다.
P: "자, 이번엔 산책을 해보자."
프로듀서는 목줄을 잡았다.
그리고는 유키호의 손에 쥐어줬다.
유키호: "아으으... 지, 진정이 안 돼요오..."
P: "그럼 이렇게 할까?"
프로듀서는 떠는 유키호의 손을 잡아주었다.
P: "어때? 안심되니?"
유키호: "...아, 네! 네! 안심돼요!"
P: "그럼 가볼까?"
두 사람은 같이 목줄을 잡고 산책을 했다.
한적한 공원에선 어르신들의 장기 내기나 작은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꼬마1: "받아!"
꼬마 두 명이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던지는 꼬마는 조금 세게 공을 던졌다.
꼬마2: "야, 넘어간다!"
꼬마1: "아, 조심하세요!"
야구공은 유키호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유키호: "꺄악!"
그 때, 개가 빠르게 점프해서 그 야구공을 잡아냈다.
그리고는 야구공을 프로듀서에게 주었다.
P: "나이스! 잘 했어."
프로듀서는 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꼬마는 둘에게 다가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는 괜찮다며 다시 야구공을 주었다.
P: "굉장히 날렵하네."
유키호: "그, 그러게요..."
유키호는 그 개에게 고맙다면서 털을 쓰다듬어주었다.
개도 만족했는지 살짝 웃는 표정이었다.
+3 다음 상황
유키호 : 에?! ...그,그럼..(꼬옥)
P : .....아니, 내가 아니라....
P: "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프로듀서는 유키호에게 말했다.
P: "슬슬 점심 시간이니 되돌려주러 갈까?"
유키호: "아, 그러는 게 좋겠네요."
P: "그럼 마지막이니."
프로듀서는 유키호에게 손짓했다.
P: "껴안아봐, 유키호."
유키호: "네에!?"
유키호는 큰일날 소리를 들은 듯이 소리쳤다.
P: "응? 왜 그렇게 놀라?"
유키호: "저, 저기 그래도 되는 건가요?"
P: "뭐... 안 될 것도 없지 않아?"
유키호: "그, 그, 그렇겠지요오... 그, 그럼 할게요오!"
유키호는 프로듀서에게 쭈뼛쭈뼛 다가갔다.
그리고 프로듀서를 와락 껴안았다.
P: "유키호?"
유키호: "죄, 죄송해요오..."
P: "저, 저기 말야."
프로듀서는 난감한 듯 했다.
P: "그, 내가 아니라 이 개를..."
유키호: "흐앗!?"
유키호는 안았던 손을 풀었다.
유키호: "죄, 죄송해요! 제가 착각해서 그만..."
P: "아니, 뭐... 나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는 헛기침을 했다.
유키호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했다.
P: "그럼 이 녀석을 껴안아볼래?"
유키호: "네, 네!"
유키호는 개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개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감고 유키호의 뺨을 부볐다.
유키호는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진정하고 털을 만져주었다.
다시 애견 카페에 돌아가 개를 반납하고 나왔다.
프로듀서는 유키호가 개와 조금 친해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3 다음 상황
P: "점심은 뭘 먹을까?"
유키호: "글쎄요. 뭘 먹으면 좋을까요?"
프로듀서는 골똘히 생각하다 좋은 생각이 난 듯 했다.
P: "야키니쿠 어때?"
유키호: "야키니쿠... 네, 그걸로 해요!"
유키호는 제안이 마음에 들었는지 격하게 동의했다.
둘은 근처 야키니쿠 가게로 들어왔다.
주문은 갈비, 등심, 안심, 안창 등이었다.
프로듀서는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고기를 얹었다.
P: "그러고 보니 유키호는 야키니쿠 좋아했지?"
유키호: "네! 맛있고, 배도 든든하고, 체력을 기르는데도 필요하고... 아무튼 야키니쿠는 정말 좋은 음식이에요!"
P: "하하.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유키호: "그럼요! 잘 구워진 고기를 흰 쌀밥 위에 얹어 같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구요!"
P: "그래, 많이 먹어."
프로듀서는 잘 구워진 고기를 유키호의 앞접시에 덜어주었다.
유키호: "저... 프로듀서도 드세요."
P: "응? 아, 나도 먹고 있어. 원래 고기는 굽는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고 하잖아?"
유키호: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유키호는 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밥 위에 얹어 입으로 넣었다.
어찌나 맛있는지 유키호는 먹는 내내 웃는 얼굴이었다.
프로듀서는 그걸 보고 흐뭇했다.
유키호: "저기, 프로듀서. 아~ 해보세요."
P: "응? 쑤, 쑥쓰럽네. 아~"
둘은 어느새 연인처럼 서로 먹여주기도 했다.
식사가 끝나고 둘은 야키니쿠 집을 나왔다.
P: "많이 먹었어?"
유키호: "네. 프로듀서 덕분에 배부르게 먹었어요."
P: "잘 먹으니까 나도 기분 좋다."
유키호: "에헤헤."
+3 다음 상황
좀 거대하게 만들어봅시다? 벤치에 올라가서 머리쪽 다듬다가 미끄러져서 어이쿠 어쩌다보니 공주님 안기(?)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 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P: "왠지 하늘이 좀 어둡다 했더니 눈이 내렸구나."
유키호: "그러게요. 점심 먹는 동안 내렸나봐요."
잠깐 내린 함박눈은 내린 양이 많았는지 다시 세상을 소복이 덮었다.
둘은 다시 공원으로 돌아왔다.
프로듀서는 잠시 눈을 보더니 유키호에게 말했다.
P: "우리 눈사람 만들어볼까?"
유키호: "아, 그거 재미있겠네요."
P: "눈도 많이 내렸으니 꽤 크게 만들어질 것 같은데?"
유키호: "그럼 누가 어느 부위를 만들까요?"
P: "유키호가 머리를 만들어. 내가 몸통을 만들게."
유키호: "네!"
두 사람은 눈덩이를 굴렸다.
프로듀서는 눈을 여러 번 뭉쳐서 단단하고 크게 만들었다.
유키호는 의외로 빠른 속도로 눈을 뭉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삽질 기술이 손에도 밴 것인지 능숙했다.
P: "몸통 완성!"
프로듀서는 몸통을 자신의 가슴까지 올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
유키호: "우와... 크다."
P: "이 정도는 되어야 눈사람이지."
유키호: "그럼 저도 올릴게요."
유키호의 눈덩이는 프로듀서보다 작지만 눈사람의 얼굴 크기엔 적합했다.
P: "내가 올릴 테니까 유키호는 벤치 위에 올라가서 잡아줘."
유키호: "네."
유키호는 벤치에 올라가 프로듀서가 올린 눈덩이를 잡고 고정했다.
프로듀서는 근처에 널브러진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갖고 와 그중 몇 개를 유키호에게 주었다.
눈사람을 장식하고 유키호가 벤치에서 내려오려는 순간이었다.
유키호: "꺄악!"
유키호는 벤치에서 뒤로 미끄러졌다.
P: "유키호!"
프로듀서는 넘어지는 유키호를 받아 안았다.
이른바 '공주님 안기' 자세가 되었다.
P: "다친 데 없어?"
유키호: "아, 네... 괜찮아요오..."
+3 다음 상황
어차피 차를 타도 집에 들어갈땐 강아지 안고 가야하니 P도 물품 들어주면서 유키호네 들어가야겠지?..
@저 강아지의 치유 능력이라면 대박이 날 수 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못 했다.
부끄러움에 프로듀서는 유키호를 내려줬다.
P: "걸을 수 있지?"
유키호: "아, 네..."
유키호는 쭈뼛쭈뼛거렸다.
P: "...갈까?"
유키호: "...네."
둘은 자동차에 탔다.
시동을 거는 순간 유키호의 전화가 울렸다.
유키호: "여보세요?"
수의사: "아, 유키호 씨 전화입니까?"
유키호: "아, 네. 맞습니다."
수의사: "아까 맡기신 강아지의 상태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회복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더군요."
유키호: "그게 정말인가요?"
수의사: "네. 지금이라도 데려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유키호: "아, 그럼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수의사: "네, 기다리겠습니다."
유키호는 통화를 종료했다.
유키호: "강아지가 벌써 건강해졌대요."
P: "오, 그거 잘 됐네. 그럼 동물병원으로 가자."
유키호: "네!"
동물병원에 들어서자 강아지가 유키호를 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유키호가 강아지를 안자 유키호의 볼을 핥아댔다.
수의사: "이렇게 빨리 낫는 아이는 별로 본 적이 없는데, 다행이군요."
P: "수의사 선생님의 노력도 영향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수의사: "별 말씀을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두 사람과 강아지는 자동차를 타고 유키호의 집으로 향했다.
P: "유키호는 강아지를 안아. 내가 짐을 들게."
유키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유키호의 집에 들어섰다.
+3 다음 상황
어..이상하게 꼬였군. 가능하면, +3으로..
기르는건 유키호라고 해도 맨처음 발견해서 데려온건 P인뎅..
유키호: "잠시 앉아계세요. 차 내올게요."
P: "응. 고마워."
유키호는 방을 나섰다.
프로듀서는 방을 둘러봤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일본식 방이었다.
방 한쪽에는 수상한 트로피 장식장이, 다른 한쪽에는 책꽂이에 빽빽히 꽂힌 시집 등이 있었다.
P: "유키호의 이미지대로인 방이야."
프로듀서가 그렇게 감상하고 있을 때 방석에 앉아있던 강아지가 프로듀서에게 다가왔다.
강아지는 프로듀서 무릎 위에 앉아 프로듀서의 얼굴을 핥아댔다.
P: "얌마, 간지러워."
프로듀서는 얼굴을 핥는 강아지를 조금 떼어놓고 털을 쓰다듬었다.
유키호: "차 가져왔어요."
유키호가 방에 들어섰다.
P: "고마워, 유키호."
유키호: "별 말씀을요. 그런데 강아지가 프로듀서를 좋아하나 봐요."
P: "그냥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아."
유키호: "혼자 버려져 있었으니까요."
P: "사랑이 필요한 거겠지. 모성애 같은."
유키호: "네. 분명 그렇겠지요."
+3 다음 상황
유키호 "아기를 키우면 이런 느낌일까요?"
강아지는 그걸 눈치 챘는지 프로듀서에게 벗어나 쪼르르 걸어가 유키호의 무릎 위에 누웠다.
그리고는 이내 잠에 빠졌다.
유키호: "후후. 귀여워라."
P: "어지간히 유키호가 좋은가 보네."
유키호: "헤헤."
유키호는 잠든 강아지를 쓰다듬었다.
유키호: "아기를 키우면 이런 느낌일까요?"
P: "아기?"
프로듀서가 물었다.
유키호는 자신이 한 말을 깨닫고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유키호: "아, 아니오! 그, 그게 저..."
P: "강아지하고 사람 아기는 많은 면에선 다르겠지만 분명 비슷한 느낌일 거야."
유키호: "그, 그럴까요?"
P: "둘 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니까."
유키호: "...그렇네요. 소중한 존재."
+3 다음 상황
리츠코는 짧은 것 같았는데 대체 언제 18앵커까지 갔지;
그리고 어느새 깨어나서 일어나있는 P의 바짓단를 물고 안놔주는 강아지
시간! 시간을 벌어라!
라고해도 히비키때 말곤 없었지만!
@다음 앵커로 끝날 것 같다! 좋은 앵커만 나온다면야!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프로듀서도 유키호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프로듀서는 차를 전부 마시고 손목시계를 보았다.
P: "슬슬 돌아갈 시간이네."
유키호: "아, 그, 그런가요?"
P: "오늘 재미있었어. 강아지도 잘 있으면 좋겠다."
유키호: "아, 네..."
프로듀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키호: "저, 저기. 프로듀서!"
P: "응?"
유키호는 우물쭈물했다.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프로듀서는 갸우뚱했다.
P: "무슨 할 말 있어?"
유키호: "그게... 저기..."
유키호가 그러고 있자 프로듀서는 피식 웃었다.
P: "혹시 할 말 있으면 나중에 들어줄게."
유키호: "아... 그... 네..."
프로듀서는 방을 나서려 했다.
그 때, 강아지가 눈을 떴다.
그리고 프로듀서에게 다가가 바짓가랑이를 물었다.
P: "응? 왜 그래?"
강아지는 프로듀서가 어떻게든 떠나지 않게 물고 놓지 않았다.
P: "왜 이러실까, 우리 강아지가?"
유키호는 그 동안 마음을 다잡고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유키호: "+3 말이나 행동"
왠지 유키호라면 자기 노래가사처럼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라기보다는 정신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의 상태겠지만,
何度も言えるよ였었나
@이제 끝이다.
유키호는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프로듀서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유키호: "프로듀서!"
P: "응?"
유키호는 프로듀서의 입술을 빼앗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프로듀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영겁 같은 시간이 흐르고 둘의 입술은 떨어졌다.
P: "유, 유키호?"
유키호: "더는 짝사랑은 싫어요!"
유키호는 소리쳤다.
유키호: "프로듀서만 보면 가슴이 떨려요. 항상 곁에 있고 싶어요. 꿈에서도 나타난단 말이에요."
P: "..."
유키호: "항상... 항상 고백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했어요."
P: "유키호..."
유키호: "그치만 오늘은 말할 거예요! 울보에 겁쟁이인 저랑은 오늘로 이별할 거예요! 프로듀서에게 확실히 말할 거예요!"
유키호는 울먹였다.
유키호: "사랑해요, 프로듀서. 제 진심이에요."
P: "유키호."
유키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것을 프로듀서는 자신의 손으로 닦아주었다.
P: "용기 내줘서 고마워. 유키호의 용기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유키호의 마음을 몰랐을 거야."
유키호: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유키호를 끌어안았다.
P: "고마워. 나 같은 놈을 사랑해줘서."
유키호: "그런 말 마세요. 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P: "하하."
유키호: "프로듀서."
P: "응?"
유키호: "저 너무 기뻐서 어질어질해요. 정신을 잃을 것처럼... 이거 현실 맞지요?"
프로듀서는 유키호의 볼에 살짝 키스했다.
P: "현실이야."
유키호: "프로듀서!"
둘은 함께 긴 시간을 보냈다.
(몇 년 후)
유키호: "쟤네 좀 봐요."
P: "어떻게 저렇게 곤히 잘까?"
두 사람은 자고 있는 개와 아이를 지켜보았다.
유키호와 프로듀서는 결혼 뒤 아이를 낳았다.
이제 1살이 된 아이는 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기르는 개도 아이를 무척 좋아했고, 아이도 개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그 둘은 낮잠을 자고 있다.
유키호: "이건 사진으로 찍어두면 좋겠어요."
P: "나중에 크면 보여주자."
프로듀서는 그 모습을 사진을 찍었다.
유키호: "여보. 지금 행복해요?"
P: "물론이지. 그 어떤 때보다."
유키호: "그럼 우리가 데이트 했을 땐 안 행복했다는 거예요?"
P: "그, 그것도 행복했지."
유키호: "후훗. 농담이에요."
P: "아하하..."
당황해하는 프로듀서를 보고 유키호는 웃었다.
유키호: "사랑해요, 여보."
P: "응. 나도 사랑해."
어떤 계기로 연인이 되는가?
또 어떤 계기로 부부가 되는가?
아주 조그만 용기로, 아주 잠깐의 용기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거이 사랑이 되지 않을까?
그 용기가 평생의 행복을 안겨준다면, 그 누구라도 용기를 내서 고백할 것이다.
그리고 그 용기는 분명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다.
~유키호 END~
765 프로덕션에 소속한 프로듀서다.
그 아이들과 처음 만난 날부터 10년.
긴 시간이지만 난 여전히 그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
정장을 입고, 광낸 구두를 신고 사무소로 향한다.
이 문을 열면 분명 커다란 인삿말이 나를 반길 것이다.
문이 열리고, 나는 들어간다.
13명의 눈이 나를 향한다.
하루카, 치하야, 유키호, 마코토, 야요이, 이오리, 아즈사, 아미, 마미, 리츠코, 미키, 타카네, 히비키.
성숙해진 아이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END~
수고하셨습니다-
야요이 - 앵커14 - 결혼발표 - 야경축제, 방송국, 야요이집 - [검열삭제]
마코토 - 앵커17 - 커플 - 술집, 온천 - [검열삭제]
치하야 - 앵커11 - 결혼 - 유우의 묘지, 일출, 치구사씨댁 -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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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 앵커17 - 커플 - 술집, 아즈사집, 스키장 - [검열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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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 앵커18 - 부부 - 신사, 카페, 고양이카페, 메이드카페, 눈축제, 하루카집 -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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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 앵커15 - 신혼 - P집, 실내수영장, 게임센터(인형뽑기, 스티커사진), 호수공원 - [검열삭제]
유키호 - 앵커19 - 자녀 - 유키호집, 공원, 동물병원, 애견카페, 고기집 - 키스
처음에 이오리로 시작했을땐 설마 13명분 다 하실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 이제 일찍 잘 수 있다..!<
@이 창댓에 제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다음 창댓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드리면서 전 스테마스나 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PEACE!
수고하셨슴다
참으로 멀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눈팅이 많았던 저지만 떠나보낼수 없는 작가님인걸 잘 알았습니다.
어서 2만창댓 가시죠. (진지)
그거면 1000넘을수 있습니다!
외전으로 코토리p까지는 생각해봤지만..
노골적인 BL이 나를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