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리조트로 돌아가 방으로 들어갔다.
프로듀서는 비치된 커피를 타 아즈사에게 건넸다.
P: "마시면 조금 따뜻해질 거예요."
아즈사: "감사합니다..."
아즈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조금 진정이 된 듯 했다.
아즈사: "전화를 하고 나니까 스키장에서 많이 벗어났더라구요."
P: "그래서요?"
아즈사: "그렇게 헤메다가 운 좋게도 보호소를 찾아서..."
P: "천만다행이네요."
아즈사: "만약 못 찾았으면..."
P: "아즈사 씨..."
아즈사는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눈가는 벌써부터 촉촉해졌다.
P: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찾아낼 테니까."
아즈사: "프로듀서님..."
P: "그러니까 뚝! 왜 울고 그래요."
아즈사: "그, 그러게요. 왜 이러지, 참..."
P: "아즈사 씨, 일단 목욕부터 하고 나오세요. 심신이 조금 풀릴 거예요."
아즈사: "네... 그게 좋겠어요."
P: "어이쿠."
아즈사: "후후. 그러고 보니 밥도 안 먹었네요."
P: "그럼 저녁 먹으러 갈까요?"
아즈사: "네, 좋아요."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떨어지지 않는 마주잡은 두 손이었다.
가슴속에 깊이 간직한 사랑하는 사람을 오랜 시간 마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말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분명 그건 더 이상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 현실은 인생의 한 페이지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될 것이라.
히비키: "프로듀서!"
P: "오, 히비키. 수고했어. 춥지?"
히비키: "버틸만은 한데 그래도 춥네."
가나하 히비키, 26살.
10년 전에 비해 조금 더 키가 커졌고, 매력 포인트인 송곳니는 그대로였다.
뒤로 묶은 포니테일은 스타일 변화를 위해 조금 잘라 지금은 내려묶은 머리로 바꾸었다.
P: "도쿄에 이제 적응한 줄 알았는데."
히비키: "그래도 오키나와 피는 속일 수가 없나봐."
P: "하하. 그런가?"
히비키는 현재 잘 나가는 댄스 가수 및 배우이다.
아이돌은 그만 두었지만 그 폭발적인 춤 실력과 가창력으로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인기를 끌었다.
음반 판매량이나 콘서트 티켓 판매량은 나올 때마다 상위권을 휩쓸었고, 얼마 전 도쿄돔 콘서트를 3회나 성공시켰다.
배우 일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흥행 보증 수표라는 별명이 붙었다.
프로듀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 문을 열고 들어오니 포근한 거실이 프로듀서를 맞아주었다.
소박하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게 프로듀서는 좋았다.
샤워를 마치고 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 싶어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냈다.
TV를 켜고 맥주를 따 마셨다.
P: "크으! 이 맛에 살지."
프로듀서는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그때 프로듀서의 전화기가 울렸다.
히비키였다.
P: "응? 왜 전화했지?"
프로듀서는 전화를 받았다.
P: "여보세요?"
히비키: "아, 프로듀서. 아직 안 잤어?"
P: "응. 맥주나 한 잔 하고 자려고 했지."
히비키: "응, 그렇구나."
P: "무슨 할 말 있어?"
히비키: "다른 게 아니고 오늘 할 일 있어?"
P: "아니, 딱히 없는데?"
히비키: "그, 그럼 나랑 스케이트 타러 갈래? 근처에 스케이트장이 새로 열렸대서."
P: "스케이트? 흐음... 오랜만에 타는 거라 잘 탈 수 있을까 모르겠네. 좋아."
히비키: "그럼 오늘 낮에 만나기로 해. 잘 자!"
P: "그래, 잘 자라."
히비키: "으갸아! 왜 때려, 프로듀서!"
P: "헛소리 하면 안 된다, 히비키?"
히비키: "우으... 농담이었는데..."
P: "농담이라도 그런 농담은 하지 마라."
히비키는 이마를 문질렀다.
P: "그럼 진짜 뭐 먹고 싶은데?"
히비키: "간단하게 야키소바 같은 거 어때? 국물요리는 밖에 나가야 되잖아? 야키소바 정도면 여기 매점에서도 팔 테고."
P: "그거 갖고 되겠어?"
히비키: 그럼 타코야키랑 오뎅이랑..."
P: "완전 분식이네."
히비키: "헤헤. 뭐 어때. 맛있으면 됐지."
P: "으이구. 알았다."
프로듀서와 히비키는 스케이트를 벗고 신발로 갈아신은 뒤 매점으로 갔다.
매점의 규모는 꽤 커서 야키소바뿐만 아니라 다른 먹을 것도 있었다.
주 메뉴인 야키소바를 사고 나서 히비키는 이리저리 둘러보다 자신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샀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산 음식들을 펼쳤다.
P: "꽤 많이 샀네."
히비키: "프로듀서라면 다 먹을 수 있을 테니까 걱정 없어!"
P: "왜 그런 전제가..."
히비키: "그럼 빨리 먹자. 잘 먹겠습니다."
P: "잘 먹겠습니다."
P: "으아, 배부르다."
히비키: "의외로 다 해치웠네, 프로듀서?"
P: "말시키지 마. 배불러 죽겠어."
히비키: "히히. 그래도 싸게 배 채웠으니 됐지."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P: "응? 뭔 일 났나?"
히비키: "글쎄?"
그 중에 한 남자가 히비키 앞에 다가왔다.
남자: "저, 저기 가나하 히비키 씨 맞죠?"
히비키는 살짝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히비키: "아, 네. 맞는데요."
남자는 환하게 웃으면서 무언가를 건넸다.
공책과 마커였다.
남자: "패, 팬입니다! 죄송하지만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히비키는 프로듀서에게 눈치를 줬다.
프로듀서는 그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보냈다.
히비키: "네, 해드릴게요!"
남자: "가, 감사합니다!"
히비키는 날렵하게 사인을 해주고 남자와 악수를 했다.
남자: "이건 꼭 영구 보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남자 이후에도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졌다.
매점 테이블은 어느샌가 히비키의 간이 사인회가 펼쳐졌다.
프로듀서와 히비키는 이렇게 커질 줄 몰라 난처해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응했다.
어차피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기에 되려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간이 사인회가 끝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히비키: "에구, 지쳤다."
P: "그럼 나가자. 아까 먹은 게 전부 소화됐겠다."
히비키: "그러게. 팬분들이 그렇게 몰릴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히비키: "헤에. 눈 내린다."
P: "그러게."
히비키: "도쿄 상경하고 나서 첫눈 봤을 때 생각난다."
P: "오키나와는 눈이 거의 안 내리니까."
히비키: "그래서 신기해. TV로나 볼 수 있던 거니까."
P: "왠지 아프리카에서 살다온 사람 같은 말을 하네."
히비키: "헤헤, 그런가?"
P: "그럼 뭐 먹으러 갈지 걸으면서 생각이나 해봅시다."
히비키: "응."
두 사람을 같이 걸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딱히 마음에 콕 드는 게 없어 정처없이 걷기만 했다.
그러다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P: "이런. 다시 돌아나가야겠네."
히비키: "그러게."
그렇게 돌아나가던 도중 공원이 보였다.
히비키는 뭔가를 떠올렸는지 씨익 웃었다.
프로듀서는 그것도 모르고 히비키보다 빠르게 걸어갔다.
히비키는 쌓인 눈을 뭉쳐서 던질 준비를 했다.
히비키: "프로듀서!"
P: "응?"
프로듀서는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눈뭉치가 프로듀서의 얼굴을 강타했다.
히비키: "푸하하하! 프로듀서 명중!"
P: "..."
히비키: "어라?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히비키 앞에 섰다.
프로듀서의 낯빛이 어두워 히비키는 조금 움찔했다.
히비키: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눈을 집어들더니 그대로 히비키의 얼굴에 눈 마사지를 했다.
P: "우하하하하! 벌이다, 히비키!"
히비키: "으갸아아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둘은 공원 안으로 들어가 눈싸움을 시작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웃으며 눈을 던져댔다.
엣. 계속? 끝내실 줄 알았는딬ㅋㅋㅋㅋㅋ그럼...며칠 뒤로 잡아서 '~'..
P "10년정도 전에 '크리스마스 라이너'에 CF찍은 적 있지? 비슷한 컨셉으로 의뢰가 들어왔어."
P "그때 감독님은 다음엔 제대로 사랑 연기를 해달라고 했었지만.....어때? 지금은?"
히비키 "....문제없어!"
P: "10년 전에 '크리스마스 라이너'에 CF 찍은 적 있지?"
히비키: "응."
P: "그거랑 비슷한 콘셉트로 의뢰가 들어왔거든."
히비키: "그 때랑 같은 감독님이야?"
P: "응."
프로듀서는 소파에 앉았다.
P: "그때 감독님이 '다음엔 제대로 사랑 연기를 해달라'고 하셨지."
히비키: "응, 기억나."
프로듀서는 히비키를 쳐다봤다.
P: "그래서 지금은 어때? 할 수 있겠어?"
히비키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히비키: "문제 없어! 왜냐면 본인은 완벽하니까!"
P: "좋아, 그거 마음에 든다."
히비키: "그럼 나랑 대본 연습 좀 해주겠어?"
P: "그거야 어렵지 않지."
히비키: "잘 하면 다음 데이트 때 써먹을 수도 있을 거 아냐?"
P: "어이구, 벌써부터 그런 생각이나 하고. 일 걱정이나 하지?"
히비키: "헤헤. 좋은 게 좋은 거지!"
두 사람은 웃으며 대본 연습을 진행했다.
누군가는 사랑이 씁쓸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사랑이 달콤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맛도, 감정도, 모양도 변하기 마련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맛일까?
분명 살짝 달큰하고, 새콤하고, 많이 여물지 않은 풋사과 같은 풋풋함이 묻어있지 않을까?
아마미 하루카, 27살.
10년 전보다 조금 더 길어진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닿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리본은 여전했다.
하지만 가끔씩 떼고 다니기도 하고, 뒷머리를 리본으로 묶는 때도 있었다.
P: "여전히 기운차네."
하루카: "벌써 새해잖아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근거려요."
P: "하하. 하루카답네."
하루카는 현재 연예계쪽보다 요리 관련 일에 집중하고 있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제과 100선'은 벌써 200만 부나 팔려 더블 밀리언 셀러가 되었고, 각종 요리 프로그램엔 필참 인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아예 연예계를 그만 둔 건 아니기에 텀은 길지만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간간히 열고 있다.
하루카: "오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죠?"
P: "응. 오늘은 여기서 끝."
하루카: "1년이 너무 빨리 지나 같 것 같아요."
P: "그러게. 시간 참 금방 지나간다."
96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근데 핸드폰이 있는데 '~`?;; 산이라 전파가 안잡히나아-
@산까지 등장한 창댓. 이제 종잡을 수도 없다.
P: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행방불명이 된 아즈사를 찾으러 나섰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나 아즈사의 모습을 말하며 못 봤냐고 물어봤으나, 본 사람이 거의 없는 듯 했다.
전화도 걸어봤지만 전파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수신이 되지 않았다.
P: '혹시 슬로프 저 멀리 가버린 건가?'
프로듀서는 아즈사가 길치란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심해질 줄은 몰랐다.
거의 모든 스케줄마다 마중을 나갔기에 가끔 그 심각성을 깜빡하기도 했다.
프로듀서는 케이블카로 가장 높은 슬로프에서 내려오며 찾아다니기로 했다.
P: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스키를 타며 사람들을 살펴봤다.
비슷하게 생긴 사람도 있었지만 아즈사는 아니었다.
P: '도대체 어디로 간 거람?'
그렇게 슬로프를 내려갔다 올라오길 몇 차례 반복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간 가까이 흘러갔고, 프로듀서도 점점 지쳐갔다.
그때였다.
방송: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현재 보호소에서 미우라 아즈사 씨가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해당 되는 분은 스키장 보호소로 와주세요."
P: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스키판을 신발에서 떼도 보호소로 달렸다.
아즈사: "프로듀서님!"
P: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아즈사의 얼굴을 보자마자 와락 안았다.
아즈사: "어, 어머. 프로듀서님..."
P: "얼마나 찾아다녔는 줄 아세요? 사람 걱정하게 만들고..."
아즈사: "죄송해요, 프로듀서님..."
P: "찾았으니 다행이에요, 정말로..."
+3 다음 상황
일단 리조트로 들어가자
들어가서 뭐 할지는 작가님이 쓰시는 거니까.
P: "스키는 여기까지 타고 리조트로 돌아갈까요?"
아즈사: "아, 네..."
두 사람은 리조트로 돌아가 방으로 들어갔다.
프로듀서는 비치된 커피를 타 아즈사에게 건넸다.
P: "마시면 조금 따뜻해질 거예요."
아즈사: "감사합니다..."
아즈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조금 진정이 된 듯 했다.
아즈사: "전화를 하고 나니까 스키장에서 많이 벗어났더라구요."
P: "그래서요?"
아즈사: "그렇게 헤메다가 운 좋게도 보호소를 찾아서..."
P: "천만다행이네요."
아즈사: "만약 못 찾았으면..."
P: "아즈사 씨..."
아즈사는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눈가는 벌써부터 촉촉해졌다.
P: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찾아낼 테니까."
아즈사: "프로듀서님..."
P: "그러니까 뚝! 왜 울고 그래요."
아즈사: "그, 그러게요. 왜 이러지, 참..."
P: "아즈사 씨, 일단 목욕부터 하고 나오세요. 심신이 조금 풀릴 거예요."
아즈사: "네... 그게 좋겠어요."
아즈사는 욕실로 들어갔다.
+3 다음 상황
@벌써 15 앵커라고...?
아즈사: "후우. 개운하다."
아즈사는 목욕을 마치고 욕실을 나왔다.
목욕 가운을 입고 머리는 수건으로 감쌌다.
아즈사: "프로듀서님, 욕실 비었..."
아즈사는 말을 하다가 그만두었다.
침대에서 프로듀서가 자고 있었다.
아즈사를 찾아다니느라, 또 아즈사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프로듀서는 지쳐 쓰러진 것 같았다.
아즈사: "프로듀서..."
아즈사는 프로듀서 곁에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즈사: "나 때문에 고생 많이 했어요. 미안해요..."
그러고는 프로듀서와 입을 맞추었다.
P: "우웅..."
프로듀서는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뒤척였다.
아즈사는 입을 떼도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P: "아즈사 씨... 다 씻었어요?"
프로듀서는 일어났다.
아즈사: "네. 다 씻었어요."
P: "으응... 미안해요. 깜빡 잠들어서."
아즈사: "아니예요. 피곤하셨을 테니."
P: "그럼... 이제부터 뭘 해야..."
아즈사: "+3 말이나 행동"
토키와 키타!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원하는대로 탐해주세요
제 몸을...
(귀에 살며시)
마음껏 사용해주세요(소근)
하지만 발판이지
@저러면 그냥 치녀잖아...
@자비심 있는 앵커를 원합니다. 19금 앵커? 아, 고멘. 무리무리.
@대사를 수위에 맞게 조절했습니다.
아즈사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야릇한 표정으로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프로듀서는 아즈사의 그 표정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P: "아즈사 씨...?"
아즈사: "프로듀서님..."
아즈사는 프로듀서 곁으로 다가와 자신의 가슴에 프로듀서의 손을 갖다대었다.
P: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아즈사는 진지했다.
아즈사: "...절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P: "네...?"
아즈사는 프로듀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고는 프로듀서를 끌어안았다.
아즈사는 귓속말로 속삭였다.
아즈사: "제 몸을... 마음껏 사용해주세요."
P: "아즈사 씨, 지금 무슨 소리를..."
아즈사: "지난 10년 간... 프로듀서를 사랑해왔어요..."
아즈사는 울먹였다.
아즈사: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렇게 사랑하는데... 고백할 엄두가 안 났어요."
P: "아즈사 씨..."
아즈사: "내가 너무 다가가면 혹시라도 절 피할까봐, 절 멀리할까봐... 무서웠다구요..."
프로듀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아즈사는 꾹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즈사: "그런데... 아까 길을 잃었을 때, 누가 먼저 생각난 줄 아세요? 가족도, 친구도 아니고, 프로듀서님이 생각났어요."
P: "..."
아즈사: "프로듀서님이 꼭 날 찾아주실 거라며... 걷다보면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 거야라면서..."
프로듀서는 아즈사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P: "응... 나 여기 이렇게 있어요."
아즈사: "나... 지금 엄청난 용기를 낸 거예요...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아즈사는 포옹을 풀고 프로듀서와 얼굴을 가까이했다.
아즈사: "이런 저라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프로듀서는 웃으며 대답 대신 아즈사에게 키스했다.
P: "받을 수 있어요. 분명히."
아즈사: "프로듀서...!"
아즈사는 프로듀서의 품에 안겨 모든 눈물을 쏟아냈다.
프로듀서는 그런 아즈사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둘은 침대에 누워 서로를 바라보았다.
거친 호흡, 땀, 그리고 붉은 홍조가 아까까지의 상황을 말해주었다.
P: "처음인데... 괜찮았어요?"
아즈사: "네. 후후. 프로듀서님이 그렇게 격렬하실 줄은."
P: "그, 그만해요. 부끄럽게."
그 순간 두 사람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P: "어이쿠."
아즈사: "후후. 그러고 보니 밥도 안 먹었네요."
P: "그럼 저녁 먹으러 갈까요?"
아즈사: "네, 좋아요."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식당으로 향했다.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떨어지지 않는 마주잡은 두 손이었다.
가슴속에 깊이 간직한 사랑하는 사람을 오랜 시간 마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말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분명 그건 더 이상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 현실은 인생의 한 페이지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될 것이라.
~아즈사 END~
2028년, 1월 1일.
프로듀서는 눈 내리는 밖에서 새해를 맞았다.
제야의 종소리가 들리는 도쿄 한복판.
그는 765 프로덕션 소속으로 13명의 아이돌을 톱 아이돌로 만든 실력가였다.
지금은 모두 아이돌을 그만 두고 각자 원하는 활동 분야로 떠나간 상태이다.
P: "슬슬 시간이 됐는데."
그는 새해 스케줄을 진행하는 아이돌을 기다리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 "프로듀서!"
+2 아이돌은 누구?
야요이 - 앵커14 - 결혼발표 - 야경축제, 방송국, 야요이집 - [검열삭제]
마코토 - 앵커17 - 커플 - 술집, 온천 - [검열삭제]
치하야 - 앵커11 - 결혼 - 유우의 묘지, 일출, 치구사씨댁 - 키스
타카네 - 앵커13 - 임신 - 영화관, P집 - [검열삭제]
마미 - 앵커13 - 커플 - 노래방, 유원지 - 키스
아미 - 앵커14 - 커플 - 아미집, 백화점, 오락실, 크루즈 - [검열삭제]
아즈사 - 앵커17 - 커플 - 술집, 아즈사집, 스키장 - [검열삭제]
.......신사가 너무 많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금만 그런 분위기가 나와도 그쪽으로 넘어갈 것 같당 '~`
P: "오, 히비키. 수고했어. 춥지?"
히비키: "버틸만은 한데 그래도 춥네."
가나하 히비키, 26살.
10년 전에 비해 조금 더 키가 커졌고, 매력 포인트인 송곳니는 그대로였다.
뒤로 묶은 포니테일은 스타일 변화를 위해 조금 잘라 지금은 내려묶은 머리로 바꾸었다.
P: "도쿄에 이제 적응한 줄 알았는데."
히비키: "그래도 오키나와 피는 속일 수가 없나봐."
P: "하하. 그런가?"
히비키는 현재 잘 나가는 댄스 가수 및 배우이다.
아이돌은 그만 두었지만 그 폭발적인 춤 실력과 가창력으로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인기를 끌었다.
음반 판매량이나 콘서트 티켓 판매량은 나올 때마다 상위권을 휩쓸었고, 얼마 전 도쿄돔 콘서트를 3회나 성공시켰다.
배우 일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흥행 보증 수표라는 별명이 붙었다.
P: "여튼 오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야."
히비키: "으으... 연말 콘서트도 힘든 일이야. 새벽이 넘어서야 끝나다니."
P: "그게 일이니까. 끝났으니 푹 쉬는 일만 남았지."
히비키: "그래, 그래야겠어."
+3 다음 상황
아 스케이트장 가기로 약속이나 잡을까 집에서..
스키에 이어 이젠 스케이트인가 '~`.....무슨 산이 안끝남ㅋㅋㅋㅋㅋ
@소재거리가 떨어진 창댓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P: "수고했어, 히비키. 푹 쉬어."
히비키: "응! 프로듀서도 쉬어."
히비키는 집으로 들어갔다.
P: "나도 가보실까."
프로듀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 문을 열고 들어오니 포근한 거실이 프로듀서를 맞아주었다.
소박하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게 프로듀서는 좋았다.
샤워를 마치고 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 싶어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꺼냈다.
TV를 켜고 맥주를 따 마셨다.
P: "크으! 이 맛에 살지."
프로듀서는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그때 프로듀서의 전화기가 울렸다.
히비키였다.
P: "응? 왜 전화했지?"
프로듀서는 전화를 받았다.
P: "여보세요?"
히비키: "아, 프로듀서. 아직 안 잤어?"
P: "응. 맥주나 한 잔 하고 자려고 했지."
히비키: "응, 그렇구나."
P: "무슨 할 말 있어?"
히비키: "다른 게 아니고 오늘 할 일 있어?"
P: "아니, 딱히 없는데?"
히비키: "그, 그럼 나랑 스케이트 타러 갈래? 근처에 스케이트장이 새로 열렸대서."
P: "스케이트? 흐음... 오랜만에 타는 거라 잘 탈 수 있을까 모르겠네. 좋아."
히비키: "그럼 오늘 낮에 만나기로 해. 잘 자!"
P: "그래, 잘 자라."
통화가 끊겼다.
P: "스케이트라... 흐흥. 이것만 마시고 바로 자야겠군."
맥주를 비운 프로듀서는 TV를 끄고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3 다음 상황
아 물론 전 발판 달거지만 ^호^?!
...어느쪽이든 캐릭터성이 약간 붕괴되는 것 같지만 10년이나 지났으니 뭐...
종이학님의 한결같음에 박수를.....
@파칭코 빌런이 또...
(그날 낮)
히비키: "프로듀서! 여기!"
히비키는 약속 장소인 스케이트장 앞에서 프로듀서를 불렀다.
P: "내가 너무 늦게 왔나?"
히비키: "아니. 시간 딱 맞춰서 왔지."
P: "대체 언제부터 기다린 거야?"
히비키: "음... 30분 전?"
P: "왜 그렇게 일찍 나왔어?"
히비키: "그냥 못 참아서?"
P: "어이구. 좋아, 일단 들어가자."
둘은 스케이트장으로 들어섰다.
입장료를 내고 스케이트를 빌렸다.
빙판에 오른 프로듀서는 무척 오랜만이라 중심 잡기가 힘들 듯 다리가 조금 떨렸다.
P: "으음. 진짜 오랜만이라 그런가?"
그래도 프로듀서는 감을 잡았는지 금세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히비키: "프, 프로듀서어~!"
문제는 히비키였다.
의외로 히비키는 중심을 잡지 못 하고 난간을 잡고 겨우 서있었다.
P: "왜 그래, 히비키?"
히비키: "본인 좀 잡아줘, 프로듀서~!"
P: "스케이트 못 탔어?"
히비키는 대답 대신 몸을 움직이다가 프로듀서쪽으로 넘어졌다.
P: "우왁!"
프로듀서는 히비키에게 떠밀려 넘어졌다.
히비키: "프, 프로듀서! 괜찮아?"
P: "괘, 괜찮아. 근데 의외네?"
프로듀서는 일어서서 히비키를 일으켜세웠다.
P: "히비키는 잘 탈 줄 알았는데."
히비키: "오키나와에는 빙상장이 별로 없었다구!"
P: "도쿄에서 10년이나 살았으면서."
히비키: "그, 그건..."
히비키는 대답을 어물거렸다.
P: "그럼 내가 가르쳐줄게."
히비키: "저, 정말? 헤헤. 그럼 잘 부탁해, 프로듀서!"
히비키는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천천히 스케이트 날을 떼었다.
하지만 프로듀서쪽으로 넘어지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어느 정도 혼자 탈 수 있게 되었다.
+3 다음 상황
겨울빙수...오키나와엔 코오리젠자이라는게 있다던데.
등 뒤를 밀어서 일부러 속도를 빠르게 한다거나 손을 잡고 타기도 했다.
때로는 피겨 스케이트를 흉내내기도 하고, 누가 더 빠른지 시합도 했다.
그렇게 스케이트의 매력에 푹 빠지고 나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어느덧 허기가 질 즈음이었다.
히비키: "스케이트란 거 재미있네."
P: "그러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다."
히비키: "그건 그렇고 배가 좀 고프네."
P: "그럼 뭐라도 먹어야 되는데..."
프로듀서는 좋은 생각이 났다.
P: "얼음 위에서 놀았으니 얼음을 먹으러 가볼까?"
히비키: "얼음? 웬 얼음?"
P: "빙수 먹으러 가자!"
히비키: "뭐어!?"
P: "왜?"
히비키: "이렇게 추운데 무슨 빙수야!"
P: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이냉치냉 하자 이거지."
히비키: "이렇게 추운데 얼음을 퍼먹다간 감기에 걸릴 게 분명하다구!"
P: "음... 그것도 그렇네. 좋은 생각이었는데."
프로듀서는 아쉬운 듯이 말했다.
히비키: "그러지 말고 뭔가 따끈한 게 어때?"
P: "따끈한 거?"
히비키: "오뎅도 괜찮고, 전골도 좋고."
P: "겨울철에 먹기에 딱 좋은 것들이네."
히비키: "그치? 그럼 따뜻한 거 먹으러 가자!"
P: "그럼 뭐 먹고 싶은데?"
히비키: "+3"
........는 농담이고, 야키소바?
간식으로 타코야키 같은 것도 좀 사먹고..
....그나저나 음식 앵커만 보면 예-전 시트님 밈이었던 산쯔얼이 계속 생각나네...
P: "...뭐?"
히비키: "그러니까 아무이!"
P: "그게 뭔데?"
히비키: "아, 이건 오키나와어구나. 도쿄말로는 어... 아와모리."
P: "그거 소주 아니야?"
히비키: "히히. 뭐 어때?"
프로듀서는 빙긋 웃는 히비키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히비키: "으갸아! 왜 때려, 프로듀서!"
P: "헛소리 하면 안 된다, 히비키?"
히비키: "우으... 농담이었는데..."
P: "농담이라도 그런 농담은 하지 마라."
히비키는 이마를 문질렀다.
P: "그럼 진짜 뭐 먹고 싶은데?"
히비키: "간단하게 야키소바 같은 거 어때? 국물요리는 밖에 나가야 되잖아? 야키소바 정도면 여기 매점에서도 팔 테고."
P: "그거 갖고 되겠어?"
히비키: 그럼 타코야키랑 오뎅이랑..."
P: "완전 분식이네."
히비키: "헤헤. 뭐 어때. 맛있으면 됐지."
P: "으이구. 알았다."
프로듀서와 히비키는 스케이트를 벗고 신발로 갈아신은 뒤 매점으로 갔다.
매점의 규모는 꽤 커서 야키소바뿐만 아니라 다른 먹을 것도 있었다.
주 메뉴인 야키소바를 사고 나서 히비키는 이리저리 둘러보다 자신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샀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산 음식들을 펼쳤다.
P: "꽤 많이 샀네."
히비키: "프로듀서라면 다 먹을 수 있을 테니까 걱정 없어!"
P: "왜 그런 전제가..."
히비키: "그럼 빨리 먹자. 잘 먹겠습니다."
P: "잘 먹겠습니다."
+3 다음 상황
뭐-스케이트장 주인한테는 연예인 왔다간건 좋은 거겠지만 '3'
@출연은 해도 되지만, 너무 출연이 잦으면 주역 아이돌한테 관심을 덜 쏟을 것 같아서용.
P: "으아, 배부르다."
히비키: "의외로 다 해치웠네, 프로듀서?"
P: "말시키지 마. 배불러 죽겠어."
히비키: "히히. 그래도 싸게 배 채웠으니 됐지."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P: "응? 뭔 일 났나?"
히비키: "글쎄?"
그 중에 한 남자가 히비키 앞에 다가왔다.
남자: "저, 저기 가나하 히비키 씨 맞죠?"
히비키는 살짝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히비키: "아, 네. 맞는데요."
남자는 환하게 웃으면서 무언가를 건넸다.
공책과 마커였다.
남자: "패, 팬입니다! 죄송하지만 사인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히비키는 프로듀서에게 눈치를 줬다.
프로듀서는 그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보냈다.
히비키: "네, 해드릴게요!"
남자: "가, 감사합니다!"
히비키는 날렵하게 사인을 해주고 남자와 악수를 했다.
남자: "이건 꼭 영구 보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남자 이후에도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졌다.
매점 테이블은 어느샌가 히비키의 간이 사인회가 펼쳐졌다.
프로듀서와 히비키는 이렇게 커질 줄 몰라 난처해 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응했다.
어차피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기에 되려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간이 사인회가 끝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히비키: "에구, 지쳤다."
P: "그럼 나가자. 아까 먹은 게 전부 소화됐겠다."
히비키: "그러게. 팬분들이 그렇게 몰릴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
둘은 스케이트장을 나왔다.
+3 다음 상황
나와보니 눈도 내리고 있고, 계속 왔는지 눈이 쌓여있길레 앞에 걸어가던 P한테 눈뭉치 투척 하면서 눈싸움 시작<
흠흠, 눈과 히비키는 마나마스에서 소재가 한번 나왔었으니 이걸 이용해서 차후 엔딩을...앵커 좀 노려볼까 ^호^
싸리눈이 아니라 함박눈인 모양이라 녹지 않고 쌓였다.
히비키: "헤에. 눈 내린다."
P: "그러게."
히비키: "도쿄 상경하고 나서 첫눈 봤을 때 생각난다."
P: "오키나와는 눈이 거의 안 내리니까."
히비키: "그래서 신기해. TV로나 볼 수 있던 거니까."
P: "왠지 아프리카에서 살다온 사람 같은 말을 하네."
히비키: "헤헤, 그런가?"
P: "그럼 뭐 먹으러 갈지 걸으면서 생각이나 해봅시다."
히비키: "응."
두 사람을 같이 걸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딱히 마음에 콕 드는 게 없어 정처없이 걷기만 했다.
그러다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섰다.
P: "이런. 다시 돌아나가야겠네."
히비키: "그러게."
그렇게 돌아나가던 도중 공원이 보였다.
히비키는 뭔가를 떠올렸는지 씨익 웃었다.
프로듀서는 그것도 모르고 히비키보다 빠르게 걸어갔다.
히비키는 쌓인 눈을 뭉쳐서 던질 준비를 했다.
히비키: "프로듀서!"
P: "응?"
프로듀서는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눈뭉치가 프로듀서의 얼굴을 강타했다.
히비키: "푸하하하! 프로듀서 명중!"
P: "..."
히비키: "어라?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히비키 앞에 섰다.
프로듀서의 낯빛이 어두워 히비키는 조금 움찔했다.
히비키: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눈을 집어들더니 그대로 히비키의 얼굴에 눈 마사지를 했다.
P: "우하하하하! 벌이다, 히비키!"
히비키: "으갸아아아!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둘은 공원 안으로 들어가 눈싸움을 시작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웃으며 눈을 던져댔다.
+3 다음 상황
으..그나저나 엔딩나기엔 앵커가 좀 많이 모자라네. 나중에 다시 한번 '~`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작은 눈사람으로 눈사람 키스란게 있었던거 같은뎃.
@겨울연가 말씀이시죠?
온 몸이 눈 범벅이 되어서야 둘은 멈췄다.
서로 힘든 듯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분명 겨울인데도 땀이 한 바가지였다.
히비키: "후아! 힘들다."
P: "에고고, 죽겠다."
히비키: "프로듀서는 운동 부족이야."
P: "그러니까 힘 없는 사람한테 시비 걸지 말라고."
히비키: "하하하. 그래도 재미있었지?"
P: "후우... 그래, 재미있었다."
프로듀서는 그대로 발라당 누웠다.
히비키: "프로듀서?"
P: "눈이 많이 쌓여서 폭신하다."
히비키: "정말?"
히비키도 프로듀서의 말을 듣고 누웠다.
히비키: "정말이네. 폭신하다."
P: "예전 겨울은 싸리눈밖에 안 내려서 금방 녹았거든. 근데 오늘은 운이 좋네."
히비키: "그러게."
P: "아, 눈 점점 그친다."
프로듀서의 말처럼 눈은 조금씩 내리다 이내 그쳤다.
히비키: "아쉽다."
P: "응. 그러게."
히비키: "프로듀서."
P: "응?"
히비키: "눈사람 만들래?"
P: "그럴까?"
히비키: "대신 혼자서 하나씩 만들기."
P: "좋아."
두 사람은 일어나 눈뭉치를 굴렸다.
눈이 많이 쌓인 덕분인지 눈뭉치는 빠르게 커졌다.
P: "이 정도면 되려나?"
프로듀서는 주먹보다 커다란 눈뭉치 두 덩이를 쌓아 눈사람을 만들었다.
히비키: "나도 끝!"
히비키 역시 프로듀서의 눈사람과 엇비슷하게 만들었다.
둘은 주위의 돌멩이나 나뭇가지로 눈사람을 꾸몄다.
그리고 벤치에 놓아뒀다.
P: "하하. 눈사람도 추억이네, 진짜."
히비키: "그러게."
P: "웃차! 그럼 가게나 찾아보실까요?"
히비키: "응!"
둘은 공원을 나섰다.
히비키는 공원쪽을 힐끔 돌아봤다.
히비키: "프로듀서 먼저 가고 있어."
P: "뭐 흘렸어?"
히비키: "으, 으응."
P: "빨리 갔다와."
히비키는 다시 공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무언가를 흘렸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히비키는 벤치에 놓은 눈사람을 서로 마주보게 하고 가까이 붙여놓았다.
히비키: "헤헤... 이런 짓 하는 나도 유치한 걸까?"
히비키는 다시 프로듀서 곁으로 돌아갔다.
+3 다음 상황
여담으로 고기가 좋습니다.
히비키의 노래 중 하나인 행복의 레시피의 크림 스튜! 그거 만들어줄겁니다! (?)
P: "응?"
히비키: "그냥 가게 찾는 것보다 우리 집 안 올래?"
P: "...응?"
히비키의 말에 프로듀서는 주춤했다.
히비키: "어차피 우리 애들 밥도 만들어줘야 해서 빨리 돌아가야 되거든. 그럴 거면 프로듀서도 우리 집 와서 밥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P: "그럼 그럴까?"
히비키: "그럼 결정! 일단 슈퍼부터 들르자. 재료 좀 사야 되거든."
P: "오케이."
두 사람은 대형 슈퍼마켓에 들어갔다.
히비키는 감자, 당근, 양파, 고기 등 여러가지 재료를 살펴보고 골랐다.
P: "오늘 저녁은 뭐야?"
히비키: "헤헤, 뭐일 것 같아?"
P: "으음... 카레?"
히비키: "때앵!"
P: "그럼 고기감자조림?"
히비키: "그것도 땡!"
P: "그럼 뭐지?"
히비키: "그건 이 다음의 즐거움으로 남겨둬."
P: "으흠. 그러지 뭐."
두 사람은 장보기를 마치고 히비키의 집으로 향했다.
두 손 가득히 물건을 사니 마음도 풍족해지는 듯 했다.
히비키: "얘들아, 나 왔어!"
히비키가 집에 들어가 말하자 히비키의 애완동물들이 반응했다.
P: "여전히 건강하구나."
히비키: "나이를 많이 먹긴 했지만."
P: "뭐 여전히 사이좋은 거 보니까 좋네."
히비키: "히히. 일단 애들 밥부터 만든 다음에 우리 먹을 것도 만들자."
P: "그래."
히비키는 침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부엌으로 들어갔다.
히비키는 무척 빠른 속도로 애완동물의 밥을 만들어 내왔다.
히비키: "모두들 맛있게 먹어!"
애완동물들이 맛있게 먹고 있으니 히비키는 으쓱했다.
히비키: "그럼 우리 먹을 것도 만들게."
P: "나도 도와줄게."
히비키: "정말? 그럼 재료 손질 좀 부탁할게."
P: "오케이."
히비키는 프로듀서에게 채소 껍질 벗기기를 부탁했다.
P: "그래서 진짜 오늘 저녁은 뭐야?"
히비키: "헤헤. 크림 스튜."
P: "오호라?"
히비키: "간단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P: "이것 참 기대되네."
프로듀서가 재료를 손질하면 히비키는 그것을 잘라 냄비에 넣었다.
P: "요리를 만들자."
히비키: "응?"
P: "소중한 사람을 위해."
프로듀서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히비키는 그걸 듣고 프로듀서와 입을 맞췄다."
히비키: "뭘로 할까? 어떻게 할까?"
P: "'다녀왔어'라며 문이 열리기 전에"
히비키: "창문 너머로"
P: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하늘"
히비키: "그걸로 하자!!"
P: "이걸로 하자!!"
히비키, P: "크림 스튜로 결정."
둘은 즐겁게 웃으며 요리를 만들었다.
+3 다음 상황
P :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는데?. 히비키는 좋은 아내가 될 것 같아
간단한 대사만...구체적인 건 작가분의 설정에 따라?
새하얀 크림색과 잘 익은 채소들, 마무리로 파슬리 가루.
히비키는 국자로 푸짐하게 스튜를 펐다.
식탁에 크림 스튜와 샐러드를 올리니 근사한 한끼가 펼쳐졌다.
P: "잘 먹겠습니다."
히비키: "잘 먹겠습니다."
히비키는 한 수저를 뜨더니 프로듀서에게 가져갔다.
히비키: "프로듀서, 아앙~ 해봐."
P: "뭐?"
히비키: "빨리~! 손 아파~"
P: "나 참. 자, 아앙."
프로듀서는 히비키가 준 스튜를 먹었다.
부드럽게 부서지는 감자며 당근이며, 그것을 따스하게 감싸는 우유의 맛이 매력적이었다.
P: "으음, 맛있다."
히비키: "정말?"
P: "응.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는데?"
히비키: "헤헤."
P: "히비키는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거야."
히비키는 스튜를 먹다가 멈칫했다.
히비키: "응?"
P: "히비키랑 결혼할 사람은 부럽네. 만날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먹을 거 아냐."
히비키: "그, 그렇겠지. 누, 누굴지 정말 궁금하네."
P: "그러니 지금 먹어둬야지. 다시는 못 먹을 수도 있으니."
히비키: "또 만들어줄 수 있는데..."
히비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P: "응? 뭐라구?"
히비키: "아, 아무것도 아냐! 자, 빨리 들어. 식겠다."
+3 다음 상황
저 멀리 가고 있는 p에게 달려가서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기습키스! 카나산도!
@가나하 '더 애니멀 트랜슬레이터' 히비키
P: "이걸로 끝."
히비키: "도와줘서 고마워."
P: "밥값은 해야지."
프로듀서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P: "어이쿠. 시간이 벌써. 그럼 히비키, 난 가볼게."
프로듀서는 돌아갈 채비를 하고 현관 앞에 섰다.
히비키는 그런 프로듀서를 따라갔다.
히비키: "아, 저..."
P: "응?"
히비키가 뭔가 할 말이 있나 싶어 프로듀서는 고개를 돌렸다.
히비키는 우물쭈물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히비키: "아냐, 아무것도. 오늘 즐거웠어."
P: "나도. 그럼 다음 스케줄 때 보자."
히비키: "응. 잘 가."
프로듀서는 현관을 나섰다.
히비키는 거실로 돌아와 소파에 앉았다.
히비키: "...바보. 난 바보야..."
쿠션을 감싸안으며 히비키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때 주위의 동물들이 히비키에게 소리를 냈다.
어떤 동물은 어깨를 떠밀기도 했고, 소매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히비키: "너희들 왜 그래?"
히비키는 당황했지만 동물들의 표정을 보고 이내 짐작이 갔다.
히비키: "너희들... 응, 알았어. 다녀올게."
히비키는 나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지금이라면 아직 큰길로 나가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히비키는 있는 힘껏 달렸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했다.
히비키: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P: "어라? 히비키?"
히비키: "하악... 하악... 에고, 숨차..."
P: "무슨 일이야?"
히비키: "할 말이 있어서..."
P: "나중에 하면 되잖아?"
히비키: "지금이 아니면 못 할 것 같아서."
P: "흐응. 그게 뭔데?"
히비키는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양 볼을 당겨 키스했다.
프로듀서는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간이 흐르고 둘의 입술은 멀어졌다.
히비키: "프로듀서... 소..."
P: "..."
히비키: "소랑햄쪄(사랑해요)!"
+3 다음 상황
P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고백하는건데. 남자 체면 안서네."
그러다 이내 무표정으로 머리를 긁었다.
히비키는 그런 프로듀서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잠시 생각을 하던 프로듀서는 입을 열었다.
P: "히비키가 나를 그렇게 보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히비키: "...어?"
P: "아니, 뭐... 집에 초대한 것도 그렇고, 좋아한다고 갑자기 말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있을 거라 예전부터 생각은 했지만."
히비키는 프로듀서의 말에 고개를 떨궜다.
히비키: "...미안. 이러면 안 되는 건데..."
P: "아쉽다, 아쉬워."
히비키: "어?"
히비키는 고개를 들었다.
프로듀서는 빙긋 웃었다.
P: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고백하는 건데, 남자 체면 안 서네."
히비키: "어어?"
프로듀서는 허리를 굽혀 히비키와 눈높이를 맞췄다.
P: "나도 좋아했어, 히비키."
히비키: "...어?"
프로듀서는 히비키에게 살짝 키스했다.
P: "대갚음이야."
히비키: "..."
P: "뭐야, 울어?"
히비키: "아, 안 울었거든!"
히비키는 소매로 눈물을 감췄다.
하지만 터지는 눈물을 전부 감추기란 역부족이었다.
프로듀서는 그런 히비키를 안아주었다.
P: "어이구, 우리 울보. 어떻게 옛날이랑 변한 게 없냐."
히비키: "우, 울보 아니야!"
히비키는 프로듀서에게 버럭 화를 냈지만, 프로듀서는 그 모습이 그저 귀엽게 느껴졌다.
+3 다음 상황
P "10년정도 전에 '크리스마스 라이너'에 CF찍은 적 있지? 비슷한 컨셉으로 의뢰가 들어왔어."
P "그때 감독님은 다음엔 제대로 사랑 연기를 해달라고 했었지만.....어때? 지금은?"
히비키 "....문제없어!"
@못난 작가를 둔 앵커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앜!!!
(며칠 뒤)
P: "히비키, CF 들어왔다."
히비키: "어? 무슨 CF?"
프로듀서는 히비키에게 대본을 넘겨주었다.
P: "10년 전에 '크리스마스 라이너'에 CF 찍은 적 있지?"
히비키: "응."
P: "그거랑 비슷한 콘셉트로 의뢰가 들어왔거든."
히비키: "그 때랑 같은 감독님이야?"
P: "응."
프로듀서는 소파에 앉았다.
P: "그때 감독님이 '다음엔 제대로 사랑 연기를 해달라'고 하셨지."
히비키: "응, 기억나."
프로듀서는 히비키를 쳐다봤다.
P: "그래서 지금은 어때? 할 수 있겠어?"
히비키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히비키: "문제 없어! 왜냐면 본인은 완벽하니까!"
P: "좋아, 그거 마음에 든다."
히비키: "그럼 나랑 대본 연습 좀 해주겠어?"
P: "그거야 어렵지 않지."
히비키: "잘 하면 다음 데이트 때 써먹을 수도 있을 거 아냐?"
P: "어이구, 벌써부터 그런 생각이나 하고. 일 걱정이나 하지?"
히비키: "헤헤. 좋은 게 좋은 거지!"
두 사람은 웃으며 대본 연습을 진행했다.
누군가는 사랑이 씁쓸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사랑이 달콤하다고 한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맛도, 감정도, 모양도 변하기 마련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떤 맛일까?
분명 살짝 달큰하고, 새콤하고, 많이 여물지 않은 풋사과 같은 풋풋함이 묻어있지 않을까?
~히비키 END~
@이제 진국만 남았네요. (하루카, 미키, 유키호, 리츠코)
2028년, 1월 1일.
프로듀서는 눈 내리는 밖에서 새해를 맞았다.
제야의 종소리가 들리는 도쿄 한복판.
그는 765 프로덕션 소속으로 13명의 아이돌을 톱 아이돌로 만든 실력가였다.
지금은 모두 아이돌을 그만 두고 각자 원하는 활동 분야로 떠나간 상태이다.
P: "슬슬 시간이 됐는데."
그는 새해 스케줄을 진행하는 아이돌을 기다리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 "프로듀서!"
+2 아이돌은 누구?
히비키는 13앵커 - 커플 - 스케이트장, 공원, 히비키집 - 키스인가..
[검열삭제]도 좋지만 담백하게 끝내고도 싶군 '~`
P: "오, 하루카. 수고했어."
하루카: "헤헤. 아마미 하루카, 다녀왔습니다!"
아마미 하루카, 27살.
10년 전보다 조금 더 길어진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닿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리본은 여전했다.
하지만 가끔씩 떼고 다니기도 하고, 뒷머리를 리본으로 묶는 때도 있었다.
P: "여전히 기운차네."
하루카: "벌써 새해잖아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근거려요."
P: "하하. 하루카답네."
하루카는 현재 연예계쪽보다 요리 관련 일에 집중하고 있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제과 100선'은 벌써 200만 부나 팔려 더블 밀리언 셀러가 되었고, 각종 요리 프로그램엔 필참 인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아예 연예계를 그만 둔 건 아니기에 텀은 길지만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간간히 열고 있다.
하루카: "오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죠?"
P: "응. 오늘은 여기서 끝."
하루카: "1년이 너무 빨리 지나 같 것 같아요."
P: "그러게. 시간 참 금방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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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 그,그런데 신사는 언제 가실건가요? 아직 안정하셨다면 아침에 저랑 같이...
P: "타. 바래다줄게."
하루카: "아, 감사합니다."
프로듀서는 하루카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하루카는 많이 피곤했는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잠들었다.
P: "하루카. 일어나. 도착했어."
하루카: "우웅... 후아암. 아, 죄송해요."
P: "많이 피곤했나 보다."
하루카: "헤헤. 그러게요."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P: "그럼 들어가."
하루카: "아, 저기. 프로듀... 으아아!"
하루카는 근처에 있는 얼음판에 미끌렸다.
P: "하루카!"
프로듀서는 넘어지기 직전인 하루카를 받아줬다.
하루카는 그대로 프로듀서의 품에 안겼다.
하루카: '어머나!'
하루카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P: "괜찮아?"
하루카: "네, 네! 괘, 괜찮아요!"
하루카는 재빨리 프로듀서에게서 떨어졌다.
하루카: "프, 프로듀서!"
P: "응?"
하루카: "그, 그런데 신사는 언제 가실 건가요?"
P: "음... 오늘 새벽이나 아침쯤에?"
하루카: "그, 그럼 저랑 같이 안 가실래요?"
P: "으음. 그래, 좋아."
하루카: "그럼 아침에 신사에서 뵈요!"
하루카는 웃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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