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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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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4, 2017 21:52에 작성됨.
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983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키 : 냐하, 나오미 쨩~ 검사 하나 받지 않을래?
나오미 : ...검사? 시키 쨩이 그러니까 수상한데.
시키 : 뭐어, 나쁜 건 아닐거야. 그리고 이건 누가 의뢰해서 하는거고.
나오미 : 엥? 나한테 검사 좀 해달라고 의뢰를 했다고?
시키 : 냐하~ 달링이 아닌 사람한테 검사를 막 하진 않는다구?
나오미 : 으음...누가 뭐 때문인지 말해줄 수 있어?
시키 : 사나에 쨩, 최근 나오미 쨩이 당한 일 때문에 해달라고 했어.
나오미 : 최근에 당한 일..?
시키 : 전 집주인 건이랑, 최근 수영장의 남자 둘.
나오미 : ...아.
시키 : 뭐, 별 거 없겠지만, 해달라니까 하는거지~ 나도 심심하기도 하고, 전에 고양이 귀랑 꼬리를 달았잖아? 그 검사도 겸사겸사하고~
나오미 : 으음. 그게 내 몸 때문이 일어나는 문제라고?
시키 : 몸..때문은 맞겠지만, 그 음란하게 큰 가슴과 엉덩이는 남자를 분명 침을 삼키게는 한단 말이야.
나오미 : ㅁ..뭐라는거야!?
시키 : 근데 요즘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그냥 쳐다보고 말지, 그 이상은 거의 안하거든? 달링마냥 남친도 아닌 이상?
나오미 : 그렇..지?
시키 : 근데 나오미 쨩은 그런 일을 당했으니까, 혹시나 뭔가 몸에서 남자를 홀리게 하는 그런 게 있지 않냐~고 물어봐서. 나도 흥미가 생겼거든.
나오미 : ....으음, 에이. 설마... 그랬으면 나는 예전부터 그런 일을 당했을걸?
시키 : 냐하하, 그렇긴 한데. 뭐.. 그래서 검사 할건데, 어때?
나오미 : 오래 걸리진 않지?
시키 :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구?
나오미 : 혹시라는 게 있으니까..받을게.
시키 : 여기 누우시면 됩니다 손님~
나오미 : 뭐 옷 같은 건 안 입어도 되는거야?
시키 : 굳이? 입고 싶어? 그럼 입혀주고~
나오미 : 아..아니야!
그렇게 말한 시키는 나오미를 방으로 데려와 눕히고는 무언가 기계들과 약을 가져와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시키 : 잠시만, 자세 바꿀게~
나오미 : 자세? 어떻게 하면 돼?
시키 : 잠깐 팔을 들고....킁킁.킁킁...
나오미의 팔을 잠깐 들은 시키는 무언가 냄새를 맡은 듯 눈을 감고 킁킁 거렸다.
그리고 잠시 뒤 시키가 눈을 뜨자 시키는 눈이 살짝 풀린 채 나오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오미 : 저..저기, 시키 쨩?
시키 :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을거라구..?
나오미 : 시키 쨩!?
그리 말한 시키는 나오미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힘을 주었다.
그러자 나오미는 예상치 못한 감각에 놀랐으나, 순식간에 사나에에게 배운 호신술로 시키를 제압했다.
시키 : 아파파!
나오미 : 왜 갑자기 사람의 가슴을 만지는거야!?
시키 : ...아. 어, 그러게? 내가 왜 갑자기 그랬지?
나오미 : 그냥 만지는 것도 아니고 히카루마냥 만지고 있어 왜!?
시키 : 으음....잘 모르겠네. 내가 왜 그랬지. 딱히 나오미 쨩한테 이성적인 감정은 없는데...그 큰 가슴을 갖고 놀고 싶긴 하지만!
나오미 : 야!
시키 : 잠시만, 다시 팔 좀 들어볼래?
나오미 : ....이번에도 그러면 사정없이 꺾을거야, 알겠어?
시키 : 최대한 참아볼게~
그렇게 나오미는 또다시 팔을 들어서 시키에게 보여주었다.
나오미는 여름이라 더워서 나시 와이셔츠를 입고 있어 겨드랑이가 보였고 그것을 의식하니 제법 부끄러워졌다.
시키 : ....잠시만, 나 지금 위험해서.
나오미 : 또!?
시키 : ....후..하..후..
나오미 : 뭘 맡는거야?
시키 : 달링의 와이셔츠 냄새.
나오미 : ....
시키 : 잠시만, 여기를 검사해봐야겠어.
나오미 : 에!? 왜 하필 겨드랑이 근처인데!?
시키 : ....
나오미가 말로 뭐라 했지만 시키는 듣지 않고 검사를 시작했다.
여러가지 검사가 끝난 다음 혹시 또 이상하게 될 까봐 마스크를 낀 시키가 입을 열었다.
시키 : 응, 나오미 쨩. 이거 확실치는 않지만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들어줄래?
나오미 : 뭔데 그래?
시키 : 나오미 쨩..아무래도 몸에서 페로몬이 나오는 거 같은데.
나오미 : 페로몬? 그거는 화학물질이잖아?
시키 : 뭐 그렇지. 그리고 원래 사람의 땀은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이 들어있어. 땀 냄새랑은 전혀 다르지만, 이건 뭐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근데 있지? 나오미 쨩은 특이하게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가 엄~청 진한 상태야.
나오미 : ...어!? 왜!?
시키 : 몰라? 보통 체내 성호르몬의 농도에 따라 그 페로몬이 분비되는건데.. 나오미 쨩은 이성은 물론 동성까지 유혹하게 할 정도야.
나오미 : ...어어?
시키 : 흐음, 특이하네. 땀으로 나오긴 해도 보통 여자들은 성기에서 나오는 편인데.. 나오미 쨩은 그게 겨드랑이에서 나와.
나오미 : 에엑!? 겨드랑이에서!?
시키 : 응. 집주인 건 때 입은 옷 기억하고 있어?
나오미 : 그때는 그냥..긴팔 와이셔츠.
시키 : 으음, 그렇구나. 그리고 수영장 때는 당연히 수영복일테고.
나오미 : 그렇지.
시키 : 아무래도 둘이나 동시에 나오미 쨩을 노린건 그거에 홀린 게 아닐까 싶어.
나오미 : 아니 그러니까...내 문제라고?
시키 : 그리고...겨드랑이를 가리면 평범한 정도야. 뭐, 살짝 진하긴 하지만 그건 외모에 의한 거라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고.
나오미 : 으으...
시키 : 아, 그리고 무슨 일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추정으로는 최근에 엄~청 강해진거야.
나오미 : 최근에?
시키 : 응, 최근. 대강이지만 추정해보자면 나오미 쨩이 우리 집에 살 때부터 인데.
나오미 : 어..어?
시키 : 그때 뭔가 큰 변화가 있었어?
나오미 : 으음...으음...큰 변화라기엔..
시키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걸 경험했다거나.
나오미 : 전 집주인의 성희롱이랑... 또...또...아.
시키 : ...아, 흐흥...맞다. 그거 있었지?
나오미 : 시끄러!
시키 : 설마 그거인가~ 나오미 쨩이 그런 쪽에 둔감해서 살았네~
나오미 : .... 조용히 해! 확 꺾어버린다!?
시키 : 냐하, 페로몬이 술술 새어나오는 걸 없애고 싶다면 한 번 시도는 해보겠는데. 어때?
나오미 : 그...이거, 히카루한테도...먹히는..거지?
시키 : 흐흥? 나오미 쨔앙~설마?
나오미 : ㅁ...뭐!
시키 : 달링에게라면 그렇게 당해도 좋은거야?
나오미 : 그..그 녀석이 설마 그러진 않겠..지.
시키 : 아닐걸? 오히려 엄청 덮칠텐데.
나오미 : ...나, 나는 그 녀석을 믿어.
시키 : 헤에..뭐,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나오미 : 그..일단은 보류..할래.
시키 : 으흥? 괜찮겠어? 여름에는 전처럼 치한이나 이상한 놈들 들러붙을 지도 모른다?
나오미 : 한 둘은 제압할 수 있으니까..괜찮아.
시키 : 수영장 때 처럼 막 만지고 주물럭거려도 가만히 몸 허락하는 거 아니지?
나오미 : 시..시끄러!
시키 : 참, 다른 곳은 몰라도 회사에서 그러면 수면실에서 문 잠그고 하라구?
나오미 : 조용히 해!
시키 : 흐갹!
―――――――――――――――――――――――――――――――――――――――
나오미 : ....
히카루 : 어이, 나오미. 나오미.
나오미 : ...아! 왜?
히카루 : 슬슬 늦었는데...
나오미 : 응, 그래서?
히카루 : 졸려서 그런데..혹시 같이 잘 수 있어?
나오미 : ..뭐!?
히카루 : 아, 그런 의미 아니고. 진짜 잠만 자려고...
나오미 : ...뭐, 뭐라는거야! 죽 먹여줬으면 됐지! 혼자 자!
히카루 : 으음, 알겠어.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다른 아이돌들이라면 대환영인 제안이었겠지만, 저번 일로 마음을 어느정도 허락했어도 아직 나오미는 조금 부끄러운 듯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히카루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는 잠을 청했고 나오미는 그것을 보고 슬쩍 일어났다.
나오미 : ...아직 안 씻었는데 안고 자면 냄새나잖아...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히카루의 방을 나가 자신의 방으로 간 다음 옷들을 챙겨 씻고 나와 화장품들을 바르고는 다시 히카루의 방을 들어갔다.
나오미 : 자고 있..지?
히카루 : ....
나오미 : 안 일어나면 성인조가 덮친다!?
히카루 : ......
나오미 : 진짜 자나보네. 으음, 그럼...
나오미는 히카루가 누워있는 쪽의 반대 쪽으로 들어가 그의 옆에 누웠다.
나오미 : 이 정도는 해줄..게. 곁잠 정도는 ㅁ..에!?
히카루의 옆에 누운 나오미, 하지만 히카루는 어째선지 손을 뻗어 나오미를 향했고 그녀를 잡아 자기의 몸을 이동했다.
나오미 : 야! 너 깨있지!?
히카루 : .....
나오미 : 으, 이걸 확 때려봐서 깨울 수도 없고...
히카루 : 으음....
나오미를 향해 다가간 히카루는 곧 슬쩍 내려가 평소대로의 잠버릇인 가슴에 얼굴을 파묻기를 시전했다.
나오미 : ...!?
히카루 : 으응...나오미...
나오미 : ...어? 왜 내 이름을 부르..지?
히카루 : 좋아...
나오미 : ...! 으으...!
잠결에 하는 히카루의 고백에 나오미는 얼굴이 시뻘겋게 익었고 손을 어쩔줄 몰라하다가 히카루의 등에 올리고 슬쩍 안아주었다.
나오미 : 후우..내가 어쩌다 이런 애랑..야! 너 자는 거 맞아!? 왜 가슴을 만..히잇!?
평소엔 얼굴만 파묻고 자는 히카루지만, 나오미에 한해서는 어째선지 손도 바쁘게 움직여 나오미를 괴롭혔다.
나오미는 확 때려서 깨울까 했으나 일과 사랑 둘다 잡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병난 것 이란 걸 알았기에 히카루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나오미 : 으으..차라리 확 깨워가지고..아, 아니야..! 최근 못했다고 해도 그건 아니야..!
잊을만하면 움직이는 손이 최근 못한 나오미를 괴롭혔지만, 나오미는 참았다.
나오미 : ...앞으론 그렇게 혼자 무리 하지마. 알겠지..?
그렇게 말한 나오미는 히카루의 볼에 키스를 했고, 그러자 히카루의 손은 움직임을 멎었다.
나오미 : 너 진짜.. 안 자는 거 아니야? 으으, 뭐..편하게 잘 수 있긴 하겠네..
그리 말한 나오미도 눈을 감고 히카루를 품에 안은 채 잠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1.다음 날 아침의 상황
2.후유코의 346 방문 신청이 왔다
나오미 : ...어!? 언제 일어났..어!?
히카루 : 난 알람 전에 일어나거든. 근데 옆에 너가 있길래.. 자, 커피.
나오미 : 응...고마워. 몸은 괜찮아?
히카루 : 뭐, 품을 은근슬쩍 허락해주신 덕분에.
나오미 : 시..시끄러...!
히카루 : 덕분에 잘 잔 거 같아.
나오미 : 그렇다면 다행이고...
히카루 : 그럼 어서 출근 해야지.
나오미 : 으에... 귀찮아라..
히카루 : 그럼 뭐, 연차라도 낼거야?
히카루는 커피를 호로록 마시는 나오미의 하반신에 엎드려서 그녀를 올려다봤다.
나오미 : 이..일은 해야지! 어서 내려가! 아침부터 뭔 짓이야!?
히카루 : 연차면 아침이고 저녁이고 상관없잖아.
나오미 : 조용히 해!
아침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는 히카루의 머리를 한대 때려주고는 나오미도 출근할 준비를 했다.
별 일이 없는 한 히카루의 차를 타고 출근하는 나오미, 둘이 같이 출근하는 걸 보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히카루 : 으아..아침부터..메일이 가득 해..
나오미 : 리아무...항의 메일...얼마나 와있을까....
히카루 : 항의 메일..?
나오미 : 후우우....
히카루 : ...아, 방문 신청...마유즈미 후유코..
나오미 : 응? 방문 신청?
히카루 : 283 사무소의 새로 알게 된 아이돌..이야.
나오미 : 너어...
히카루 : 이..이번엔 아닐걸? 그런 거 아닐걸?
나오미 : ...? 그런 거 아니라고?
히카루 : 그..있지.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가 않거든.
나오미 : 어떤데?
히카루 : 하렘 꾸린다고 엄청 그..적대적인 시선이야.
나오미 : 나도 사실 썩 좋게 보진 않지만...내가 포함되버렸으니 뭐...어쩔 수 없지...
히카루 : 포함되면 어쩔 수 없는거냐.
나오미 : 뭐! 그럼 내가 확 망쳐!?
히카루 : 그러진 말아줘...
나오미 : 안 해, 다들 뭐..사이 좋아보이고.. 말도 안되는 느낌이지만..
히카루 : 뭐어... 다행이지.
나오미 : 아무튼 뭐...더 안늘어난다면 다행이네.
히카루 : 그렇..지.
그렇게 히카루는 후유코의 방문 신청을 승인했고 자신의 손님이라고 해놓았다.
그리고 다음 날, 후유코가 찾아와 히카루의 사무실 안에 있었다.
히카루 : ....
후유코 : .....
카나데 : 음.. 뭔가 분위기가 미묘하네..
후미카 : 그러게요...그나저나 누구..신가요?
시키 : 283에서 데뷔한지 얼마 안된 사람일걸~
카나데 : 흐음...근데 어쩌다 오빠랑?
시키 : 뭐, 나이트풀에서 만났다..고는 하는데 자세한 경위는 말을 안해주던데.
후미카 : 나이트풀....거기서 뭔가 일이 많네요..
시키 : 뭐, 수영복을 입고 다닐 기회가 얼마 없기도 하고..여럿 만났으니까?
카나데 : 나오미 씨는 왜 그랬을까..
시키 : 다음엔 안 그러겠지~
카나데 : 그거야 그렇겠지만, 궁금하잖아.
시키 : 내비둬 내비둬.
카나데 : 그래서...왜 저렇게 노려보는거야?
시키 : 글쎄? 시키 쨩은 잘 모르겠는걸~
후미카 : 오랜만에 책 읽는데 집중이 잘 안되네요...
히카루 : 저기, 후유?
후유코 : 네~ 프로듀서 님. 무슨 일이신가요~?
히카루 : 그렇게 쳐다보면 시선이 느껴져서 일 하기가 힘든데..
후유코 : 어머나~ 여러 아이돌 분들의 시선을 잔뜩 받으시니 괜찮을 줄 알았지 뭐에요~?
히카루 : ......
후유코 : 그럼 가끔만 쳐다볼게요~!
히카루 : 으으...
후유코의 본 모습을 알고 있는 히카루는 직접 보니 적응되지않는 후유코의 모습에 살짝 닭살이 돋았지만 티내진 않았다.
그리고 후유코는 정말 자기가 한 말대로 히카루를 계속 쳐다보진 않고 폰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그러다 딱히 할 게 없는 듯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히카루의 담당 아이돌들을 보았다.
그리고...
1.아이돌들과 이야기
2.야근 때가 되었다
후미카 : 아..아뇨, 그냥 좀...
후유코 : 그러고보니 사기사와 씨는 책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후미카 : ㄴ..네! 책을 좋아해요..최근엔 읽진 못했지만..
후유코 : 역시 인기가 많아 바쁘셔서 그러겠네요~ 후유도 어서 그런 상황이 됐으면~
후미카 : ㅇ..아니에요! 일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그래도 오..프로듀서인 히카루 씨가 신경써주시니까..
후유코 : 어머나~ 좋은 프로듀서 님을 두어서 정말 부러워요~
시키 : 흐응... 마유즈미 후유코라고 했던가?
후유코 : 네~ 후유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시키 : 호칭은 됐고,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너한테서 그리 재미있는 냄새는 안난단 말이지.
후유코 : 오기 전에 잘 씻고 화장품도 바르고 왔는데 냄새라니~ 땀이 나서 그런 가봐요!
시키 : 아니, 그런 외부에서 나는 냄새를 말한 게 아닌데?
카나데 : 거기까지 해, 손님한테 그렇게 적대적이면 손님으로써 받은 사람이 곤란해 하잖아.
시키 : ...그러네. 담당을 위해서 오늘은 이정도까지만이야.
후유코 : 아..아하하..감사합니다~
히카루 : 시키, 이리와.
시키 : 에~ 지금 풍기는 냄새는 재미있는 냄새가 아니니까 도망갈래~
히카루 : ...야!
카나데 : 고생이 많아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시키야 늘 저러지 뭘...
후미카 : 호..혹시 책 좋아하시나요?
후유코 : 네? 책은 볼 시간이 없어서~ 아쉽게도 말이에요~
후미카 : 그..그런가요.. 아쉽게 됐네요..
카나데 : 후미카? 잠깐 이리와 봐.
후미카 : 네? 무슨 일이신가요?
카나데가 후미카를 데리고 귓속말을 하던 도중, 히카루에게도 귓속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히카루 : ....으음.
나오미 : 야, 니 손님이면 뭐 어떻게 좀 해줘라. 애들 분위기 이상하잖아.
히카루 : 그게..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나오미 : 회사라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소개시켜주던가..!
히카루 : 전에 왔을 때 둘러 봤을걸..?
나오미 : 혼자 둘러보는 거랑 회사 사람이 안내해주면서 보여주는 건 다르거든..!? 빨리 갔다 와! 안 그러면 확 리아무 이 사무실로 부른다!?
히카루 : ..여기서 전술 핵이냐? 알겠어..!
나오미 : 갔다오면 분위기 진정시켜 놓을게. 그리고...우리끼리면 그...
히카루 : 포상이라도 주게?
나오미 : 스스로 말하지 마!
히카루 : 어, 뭐야 진짜야?
나오미 : 이씨..! 빨리 안가!?
히카루 : 알았어 알았어! 제발 꺾지마!
후유코 : 후유만 혼자 내버려두면 쓸쓸한데 말이에요~
히카루 : 그..후유? 내가 회사를 안내해줄게.
후유코 : 어머나~ 너~무 기다리던 순간이 왔네요!
히카루 : ...가자.
두 사람이 나가고 문이 철컥 닫히는 소리가 나자 나오미는 일단 한숨을 쉬었다.
나오미 : 후우....
카나데 : 알겠지?
후미카 : 모..몰랐어요. 정말일까요?
카나데 : 시키도 그렇고..내 감도 그렇고... 그리고 나오미 씨?
나오미 : 응? 왜?
카나데 : 저기 오빠의 손님으로 온 마유즈미 후유코라는 사람... 어떻게 생각해요?
나오미 : 적어도 저게 본 모습은 아니란 건 잘 알 거 같은데?
카나데 : 거봐, 말만 조금 다르고 같은 의미의 말을 하고 있지?
후미카 : 정말이네요... 으음, 저는 사람 보는 눈이 없는걸까요?
카나데 : 사람보다 책에 집중한다는거지. 뭐, 만약에 사람보는 눈이 없다고 해도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될거야.
나오미 : 나도 사람보는 눈이 어떤 지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집주인 건도 있고..
카나데 : 그건 뭐...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설마 그런 일을 할 거라고 첫 대면부터 생각하진 않았을거고. 그리고 만약 그런 눈으로 본다고 해도 진짜로 무슨 짓 할 거 같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나오미 : 그..그렇지?
카나데 : 다만 역시 수영장 ㄸ..
나오미 : 아아아! 조용히 해!
카나데 : 뭐, 그런 성적 취향이라면 넘어갈게요.
나오미 : 아아아악!
히카루 : 어디부터 둘러볼래?
후유코 : 음~ 어디든 좋아요! 프로듀서 님이 소개시켜줄테니까요!
히카루 : ..저기, 지금은 둘 뿐인데?
후유코 : 어머나~ 설마 둘 뿐이라고 이상한 짓 하시려는 건 아니죠?
라고 말하며 후유코는 히카루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의 귀에 입을 가져가고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후유코 : 대기업 사무소의 복도에 사람이 좀 없다고 방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내가 괜히 그러는 건 줄 알아? 빨리 아무 곳이나 안내나 해.
히카루 : ...으음, 그럼 뭐가 좋을까...
후유코 : 자기 회사인데 왜 소개시키는 것도 못하는건데?
히카루 : 그야 뭐..나는 매일같이 보는 곳이기도 하고..
후유코 : 크흠! 그럼 더 잘 아셔야하는 거 아닐까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그럼 시간도 시간이고... 어디..
1.연습실
2.분장실
3.식당
후유코 : 연습실 쪽이라~ 저번에 프로듀서 님이 쓰러졌던 곳이네요~
히카루 : ...굳이 그걸 말 안해도..
후유코 : 그때 얼마나 곤란했는지 몰라요~
히카루 : 그땐 신세져서 정말 미안했어..
후유코 : 후후, 그래도 알긴 하시니 다행이네요~
히카루 : 어디.. 지금 애들이 있네. 들어가서 볼래?
후유코 : 좋아요~
히카루 : 지금 있는 애들이.. 미나미랑 카에데랑..
후유코 : 어머나...카에데라면 설마 타카가키 카에데?
히카루 : 응, 그 카에데 맞아. 우리 사무소 최고의 인기 아이돌..이지.
후유코 : 뭔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거 같은데요?
히카루 : 인기에 비례한 건지..술을 엄청 좋아해서 말이야... 곤란해 여러모로..
후유코 : 흐흥, 설마 둘이서 술을 먹곤 하나요?
히카루 : 가끔은 둘이서 먹긴 한데..나 말고 나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먹는 경우가 더 많아.
후유코 : 헤에, 그럼 거기엔 안 끼시는건가요?
히카루 :그건...아니고...
후유코 : 흐응....
히카루 : 애들 트레이닝 하는 거 계속 볼래 아니면 이동할래?
후유코 : 확실히 제대로 된 연습실에서 트레이너가 붙은 건 알겠지만, 크게 다른 거는 없는 거 같으니 이동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히카루 : 뭐, 특별한 트레이닝은 아니고 그냥 댄스 트레이닝이니.. 그렇겠네. 그럼 다음은 분장실.
후유코 : 거기 들어가도 되는건가요?
히카루 : 보통은 화장하는 애들이 있거나..아니면 아무도 없으니까 괜찮아. 옷 갈이입는 건 다른 곳이거든.
후유코 : 그럼 딱히 볼 게 없는 거 아닌가요~?
히카루 : 으음, 그것도 그런가...?
후유코 : 딱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 게 확실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히카루 : 어...
후유코 : 손님을 받을 생각이시면 잘 준비를 하셔야죠 프.로.듀.서.님?
히카루 : .....
후유코의 지적에 히카루는 할 말이 딱히 없었다.
후유코 : 하아... 당신, 진짜 일만하는 프로듀서고 사람 맞이한 적도 없지?
히카루 : 그...응...
후유코 : 노력하는 건 좋은데 말이지.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안 그래? 회사가 둘러볼 곳이 없다곤 하지만 말이야.
히카루 : 미안해..
후유코 : 미안해 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고 제대로. 알겠어?
히카루 : 다음에는...
후유코 : 됐어, 오늘 적당히 둘러보면 되겠지 뭐.
히카루 : 이 정도로 준비가 안 될줄은 몰랐는데...
후유코 : 다음이라고 해봐야 며칠 뒤일거고, 그 동안 바쁘셔서 준비 못 할거고.
히카루 : 으음...
후유코 : 그러니 프로듀서 님은 일이나 열심히 하시면 되니까요. 아시겠죠? 후유의 기대를 저버리시면 안된다구요?
귓속말로 본 모습을 보이다가 누군가가 지나가자 다시 떨어져서는 후유를 연기하며 말했다.
히카루 : 별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네..
후유코 : 아직 부족할 수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게 이렇게 너무 티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히카루 : 그..그렇지. 으음, 그럼..
1.식당에 간다
2.안내는 이걸로 종료다
3.기타의견접수칸
아이돌을 안내하자
후유코 : 어머나~ 대기업의 식당이니 정말로 기대가 되네요~
히카루 : 좋아하는 듯하니 다행이네...
적응은 안되지만, 이란 뒷말을 삼키고 히카루가 앞장서서 식당으로 향했다.
마침 점심시간이 겹치기도 하고 오놀의 메뉴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니 그래도 나쁜 소리는 안 듣겠구나 생각했다.
히카루 : 뭐, 메뉴는 여러가지 중에 1개 골라서 먹는거고.. 오늘같이 손님 온 경우는 내가 여러번 찍으면 되니까, 뭐 먹을래?
후유코 : 으흥...뭐든 괜찮겠네요! 어차피 저희 사무소는 해먹거나 가끔 일하면 시켜먹을 뿐이니까요!
히카루 : ....으음, 혹시 뭐 다이어트하겠다면 다이어트 식단이란 것도 있긴 한데. 어때?
후유코 : 다이어트는 제가 알아서 할테니 말하지 마세요☆
히카루 : ...응.
후유코 : 흐음..처음 보는 것도 있어서 고민되는데... 프로듀서 님의 추천을 듣고 싶은데요~
히카루 : 내 추천이라, 으음. 나는 크게 안 가리고 먹는 편이라..굳이 뽑자면... 피자랑 치킨..?
후유코 : 하?
히카루 : 아, 맞다. 시켜먹는 경우가 잦다그랬지. 으음... 그렇게 따지니 크게 추천할 게 없네...
후유코 : 프.로.듀.서.님?
히카루 : 아, 아니. 대부분 메뉴가 시켜먹으면 비슷한 게 많은 것들이라...
후유코 : 하아... 크흠! 그럼 프로듀서님이 먹고 싶은 거 먹으면 되겠네요~
히카루 : 내가 먹고 싶은 거면...나는 면 종류 좋아해서 여자들이 그리 좋아하진 않을 거 같은데?
후유코 : 흐응? 프로듀서 님은 여자들을 많이 알고 지내는데, 그게 고정관념에 불과하단걸 모르시는건가요 설마?
히카루 : 아, 아니. 그래도 한창 때의 여자니까 그...으음.
후유코 : 필요 이상의 배려랍니다? 그냥 원하는 걸로 가요.
후유코의 눈은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전혀 그렇지 않아 히카루는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로 가서 줄을 섰다.
그리고 사원증으로 두번 찍어 후유코도 먹을 수 있게 해주었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그러자 후유코도 히카루의 옆에 앉아 식판을 내려놓고 식사를 시작했다.
후유코 : 으흠, 뭐...회사 밥치고는 확실히 괜찮네요~
히카루 : 후우..그나마 다행이네.
그래도 다행히 후유코의 입맛에도 나쁘진 않은 듯 일단은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후유코 : 역시 대기업은 좀 다르네요. 후후, 후유도 여기에 왔었으면 좋았을텐데!
히카루 : 이적은 본인만 된다면 환영이긴 한ㄷ..
후유코 : 어머나, 높게 쳐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전 이미 283의 소속이니까요~
히카루 : 뭐, 역시 그렇지. 그냥 해본 말이야.
후유코 : 흐흥....
히카루 : 뭐, 후유라면 거기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후유코 : 어머~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시는 거죠? 사람 앞일이라는 건 모르는 거잖아요.
히카루 : 그냥...감이야, 프로듀서로써의 검. 이래뵈도 인기 아이돌들의 프로듀서긴 하거든.
후유코 : ..잠깐,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한테 무슨..
히카루 : 후유한테서는 충분하고도 남을 가능성을 봤어, 이렇다 할 근거는 없지만..난 그렇게 생각해.
후유코 : 당신, 아무한테나 그런 말을 하는거야?
히카루의 계속되는 확답에 후유코는 결국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로 하고싶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후유코 : 나니까 그런 말 적당히 넘기지, 다른 사람들이면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런 말을 해!? 그러다 괜한 희망만 가지고 무리해서 실패하면 더 큰 좌절을 맛보는 거 알아 몰라!?
히카루 : 아무에게나 이런 말을 하지 않아. 후유. 아까 말했지. 프로듀서로써의 감이라고.
후유코 : 말은 잘해요. 됐어. 더 이상 들었다간 나까지 이상해질 거 같아.
히카루 : 으음, 너무 겉치레 같았나..진짜인데.
후유코 : 그 말은 이제 됐어요 프로듀서님~
1.야근 시작
2.기타의견접수칸
야근! 많은 야근! 존나 많은 야근!
할 이야기는 다 한 히카루는 이제 자리에 앉아 그 잠깐 사이에도 밀린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나오미 : ...잘 하고 왔어?
히카루 : 아닌 거 같아.
나오미 : 자랑이다 임마!
히카루 : 안 해본 거니까 어쩔 수 없잖아...일단 난 일 좀 할게..
나오미 : 그러세요. 인기 아이돌들 담당이니까 엄청 일 많을테지. 뭐..저 사람은 계속 너 보고 있고..
히카루 : 으음... 왜지... 일 하는 거 봐도 재미없을텐데.
나오미 : 솔직히 좀 불편한데...오늘만 저러는 거지? 매일 저러진 않지?
히카루 : 매일은...아니겠지.
나오미 : 확답을 들려주면 좋겠는데? 응?
히카루 : 자기 일이 있는데 매일 그러진 않겠지...
원래 히카루의 사무실에서 이야기하고 노는 아이돌들도 오늘은 후유코의 존재 때문에 와도 오래 있지 않았고, 나오미도 조용히 일만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었고 일이 없는 아이돌들, 그리고 나오미는 먼저 퇴근하기로 했다.
나오미 : 오늘도 야근이야?
히카루 : 뭐...해야지.
나오미 : 전에 얘기한 거 기억하지? 무리하지마. 알겠어?
히카루 : 그때 말한대로 안한다니깐...
나오미 : ..그럼 됐어. 이따 봐.
후유코 :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히카루 : ....
그렇게 사무실에 히카루와 후유코, 단 둘만이 남겨졌고 그제서야 후유코는 연기를 풀고 본모습을 보였다.
후유코 : 하아...이제 좀 편하게 쉴 수 있겠네.
히카루 : 쉬러 온 거야 설마?
후유코 : 그럴리가 있나, 당신 감시하려고 왔다니깐.
히카루 : 감시라고 해도 뭐...재미없잖아.
후유코 : 그거야 그렇지. 그리고 당신은 정말 일만 했잖아.
히카루 : 아니, 그야 당연한 거 아니야?
후유코 : 분명 이 여자 저 여자 손 대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히카루 : 선입견이야 그거.
후유코 : 그렇게 선입견 잡힐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지.
히카루 : ....
후유코 : 뭐...하루 뿐이니까 아직 평가를 바로 바꿀 순 없긴 하지만.
히카루 : 바뀌긴 해 그거?
후유코 : 당신 하기에 따라 바뀔수도 있는거지.
히카루 : 뭐...
후유코 ; 그리고 낮에는 연기도 해야하고 정신도 없으니까...다음엔 퇴근 때 쯤 와야겠네.
히카루 : 야근을 같이할 수도 있는데?
후유코 : 당신만큼 늦게 하진 않겠지. 내가 며칠을 지켜봤는데.
히카루 : 아하하..
후유코 : 뭘 그렇게 웃어? 일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거 아니잖아.
히카루 : 아이돌들이 언제 수명이 다할지 모르는데, 일은 많을 때 해놔야지.
후유코 : 후우...그래. 당신 마음대로 해. 그러다 잘못되면 폐 끼치는 건 당신이니까. 아이돌들이 걱정하는 건 들리지 않는거지?
히카루 : 그건 아니야. 저번엔 실수였고..이번부턴 안 그래.
후유코 : 말로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믿을걸?
히카루 : 그렇지. 그럼...난 다시 일 할게.
후유코 : 열심히 해.
그렇게 후유코는 자신의 폰과 히카루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그를 감시했다.
라고 해도 히카루는 정말 일만 해서 후유코는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후유코 : 으...지루해. 시간도 시간이라 슬슬 졸린데...
하지만 이제와서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자니 후유코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간도 슬슬 10시를 넘기고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후유코 : 저 녀석도 열심히 하는데 조금 정도는 인정을 베풀어줘도 되겠지.
후유코는 히카루에게 안 들리게 혼잣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그 근처에 있는 커피 재료들을 살폈다.
후유코 : 어디...여러가지 많네. 흐음, 역시 대기업인가.. 뭐, 그래봐야 지금은 졸려서 블랙 마실 거지만.
컵에 물을 받고 커피 가루만 넣은 다음 다른 컵도 준비해 똑같이 한 후유코는 컵 두 개를 들고 와 하나를 히카루에게 주었다.
히카루 : ...어?
후유코 : 아까 다른 사람들 갈 때 말한 거 기억 못해? 그 가슴 엄청 큰 여자가 말한 거.
히카루 : ..무리하지 말라고?
후유코 : 그래, 맞아. 적어도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시고 하라고.
히카루 : 잘 마실게....윽, 써라..
후유코 : ..하? 블랙 못 마셔?
히카루 :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먹는다면 달달한 편이 좋아서.. 카페에서도 바닐라나 카라멜 마끼아또.. 뭐 이런 거 시켜 마셔.
후유코 : 흐응, 애들 입맛이네.
히카루 : 그 말 자주 들어.
후유코 : 입맛을 고치라고는 못하겠으니.. 어쩔 수 없네.
히카루 : 아무튼...아예 못 먹지는 않으니까 천천히 마실게. 그게 더 졸음 깨는 편에도 좋을거고...고마워. 후유.
후유코 : 됐어. 또 후유한테 쓰러지지 말라고 주는 거니까.
히카루 : 안 그런데도...
후유코 : 다시 일 해 일.
히카루 : ..맞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면 일 해야지...
후유코 : 후우..정말이지.
히카루 : 내가 일을 빨리 끝내야 후유도 빨리 갈텐데.
후유코 : 그렇다고 일을 내일로 미루거나 대충 하지마. 그건 후유가 용납 못해.
히카루 : ....그래도 괜찮아?
후유코 : 괜찮아. 어차피 새벽 1시까지도 있어봤는데 뭘 새삼스레.
히카루 : 그럼 더 열심히 해야겠네...
그렇게 히카루는 다시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래도 오늘은 자정이 되기 직전에 어찌저찌 끝낼 수 있었다.
히카루 : 후아... 끝났다.
후유코 : 수고했네. 그럼 후유도 돌아갈게.
히카루 : ..? 어디 가?
후유코 : 당연히 내 집이지 어딜 가?
히카루 : 혼자 가려고? 태워다 줄게.
후유코 : 됐어, 혼자 가도 충분해.
히카루 : 늦은 밤에 무슨 일 있을줄 알고...안돼. 내가 못 보내.
후유코 :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거ㄷ..
히카루 : 지금까지 없었다고 앞으로도 없을 거란 생각은 제발 버려줬으면 해.
후유코 : ...왜 그리 진지해?
히카루 : 예전에..후미카랑 같이 영업가는데 말이지. 그때 좀 빨리 가겠다고 골목길 가서 나오고 잠깐 기다리라고 했는데..어떻게 됐는 줄 알아?
후유코 : 지금 아이돌 잘 하고 있고 인기도 엄청 많으니 크게 별일은 없었던 거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히카루 : 후미카가 웬 불량배놈들한테 끌려가고 있었어.
후유코 : ....
히카루 : 그때는 지금이랑은 달리 후미카도 그리 유명하진 않았거든. 내가 돌아오는 도중에 후미카의 비명소리를 들어서 망정이지.
후유코 : 헤에..왕자님처럼 구했겠네.
히카루 : 엄청 맞고 도와주세요 크게 소리치는 게 왕자님이 구하는 모습이라면 말이지.
후유코 : ....
히카루 : 뭐,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난 혼자서 절대 못 보내.
후유코 : 하아...알겠어. 타면 될 거 아냐. 타면.
히카루 : 후우... 다행이다.
히카루가 솔직하게 이야기한 옛날 이야기에 후유코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속으론 내심 놀라고 있었다.
후유코는 탄 다음 자신의 집 주소를 얘기해주기가 좀 꺼려졌지만, 그래도 일단은 알려주었다.
후유코 : 알겠어? 후유의 집 주소를 절대 타인에게 알리지말고, 당신도 이상하게 쓸 생각하지마, 알겠어?
히카루 : 안 해, 그런 짓.
후유코 : 뭐...그래도 태워다 준 건 고맙네. 원래라면 택시나...아니면 걸어오던지 해야할텐데.
히카루 : 후유 너도 무리하지마.
후유코 : 메롱이다, 누가 누굴 걱정해?
히카루 : ...조심해서 들어가.
후유코 : 바로 앞이거든!?
히카루 : 어쨌든 빨리 들어가. 피곤할 거 아냐.
후유코 : 하여튼...당신도 빨리 들어가.
히카루 : 후유 너 들어가는 거 보고.
후유코 : 하아...이럴 땐 정말 질기네 당신..
히카루는 후유코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까지 계속해서 보고 있었고, 후유코는 그것을 설마 계속 보나 하면서 힐끗힐끗 뒤를 돌았다.
후유코 : 진짜 계속 쳐다보네....그 일이 트라우마 급으로 남아있구나. 하긴..
히카루 : ...아, 들어갔다. 그럼 나도 이제 가야지.
다음 이야기
1.다음 야근들
2.에어컨이 고장난 어느 날
후유코 : ...안녕.
히카루 : 아, 후유 왔구나. 근데 내 야근은 어떻게 알고 온 거야?
후유코 : 평소 데이트 하려고 나오는 시간에 안 나오길래 들어온거야.
히카루 : 어..그, 그래?
후유코 : 아무튼, 후유는 신경쓰지말고 일 해야지. 빨리 집에 안 갈거야?
히카루 : 아, 맞다. 그러네...
후유코 :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의 일이라고 당신의 일.
그렇게 말한 후유코는 쇼파에 앉아 히카루를 쳐다보았고, 히카루도 잠시 후유코를 쳐다보았다.
후유코 : 왜?
히카루 : 아니...너무 자연스럽다 싶어서..
후유코 : 불만이야?
히카루 : 그런 건 아니지만...
후유코 : 후유랑 이러고 있다보면 야근하느라 집에 못 간다?
히카루 : 아아아. 맞다맞다.
그렇게 말한 히카루는 다시 컴퓨터를 보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후유코는 이번에도 커피를 타러 한 쪽 구석으로 갔다.
물을 끓이고 커피를 준비하다보니 며칠 전 들었던 히카루의 커피취향이 떠올랐다.
후유코 : ....지금 건 그냥 후유가 달게 먹고 싶은 거 뿐이니까.
히카루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누구에게 말하는지 잘 모르는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는 혹시 해서 챙겨온 바닐라 파우더를 커피 두 잔에 넣은 다음 히카루에게 한 잔, 자기한테 한 잔 주었다.
히카루 : ...아, 커피구나.
후유코 : 먹고 머리 깨서 일한 다음에 빨리 가. 그래야 후유도 빨리 가지.
히카루 : 네네, 알겠어 알겠어. ...어? 오늘 거..달다?
후유코 : 후유가 마시려고 가져온 바닐라 파우더가 많아서 넣어준 거 뿐이니까.
히카루 : 고마워, 덕분에 맛있게 마실 수 있겠네.
후유코 : 하여튼 애 입맛이라니까. 다 먹으면 한 쪽으로 치워 놔.
히카루 : 아, 응.
저번의 블랙커피 때와는 달리 오늘의 바닐라 파우더를 넣은 커피는 빠른 속도로 히카루의 목을 타고 들어갔다.
히카루 : ..아, 다 먹었네. 잘 먹었어 후유.
후유코 : 네네, 그거 다행이네요.
후유코는 컵을 가져가서는 탕비실 싱크대에 두었고 물을 틀어서 잔에 채웠다.
히카루 : 설거지 한 거야?
후유코 : 갖다놓기만 한거거든요. 아이돌 손에 물을 묻힐 셈이야!?
히카루 : 혹시 해서 물어본 거야..하라는 게 아니라.
후유코 : 그나저나 일 다했어?
히카루 : 뭐..어느정도는 처리 했어. 집에 가도 될 정도로.
후유코 : 흐응..그럼 후유는 먼저 가볼ㄱ..
히카루 : 안 된다고 했지?
후유코 : 하아... 진짜 질기네 질겨, 자기 담당도, 사무소도 아닌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히카루 : 내 눈앞에서 그러는 건 못 참아.
후유코 : 네네, 이럴 때만 고집이 강하신 프로듀서 님. 안내나 해주세요.
히카루 : 그래그래. 가자, 주소는 등록 되어있을테니까...
후유코 : 너무 지극정성이잖아.
히카루 : 그런 일을 겪고 나니 그냥은 못 보내주겠더라고...
그렇게 두 사람은 차를 타고 후유코의 집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그녀의 집은 역시나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히카루는 후유코가 들어갈 때 까지 지켜보았다.
히카루 : 오케이 그럼...
후유코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까지 본 히카루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또 다음 야근 날이 되었고 어김없이 후유코는 히카루의 사무실로 뒤늦게 들어왔다.
후유코 : 후우..당신,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네. 대체 일이 얼마나 많은 거야?
히카루 : 담당이 하나 둘이 아니어야지. 뭐...그래도 그만큼 인기가 생기니까 보람이 느껴져.
후유코 : 흐응... 이런데선 열심힌 면이 대단하네.
히카루 : 그야 내가 열심히 해서 애들 인기 올라가는데, 열심히 해야지.
후유코 : 뭐, 프로듀서라면 다 그렇겠지. 열심히 해.
히카루 : 응...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탕비실로 들어가 커피를 끓이는 후유코, 탕비실에는 설탕이나 프림 정도 밖에 없지만 후유코 챙겨온 바닐라 파우더로 오늘도 히카루의 커피에는 달달한 바닐라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다.
히카루 : 요즘 끓여주는 거 맛있어서 조금만 식어도 바로 후루룩 후루룩 마시게 된다...
후유코 : 그러다 살 쪄.
히카루 : 살은...걱정없을 거 같아.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은 후유코에게 말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히카루에겐 살이 붙지 않았다.
후유코 : 바로 확답이 나오는 거 보면 뭔가 이유가 있단거네. 흐응... 그보다 당신, 또 주기가 짧아지는 거 같은데?
히카루 : 주기?
후유코 : 야근하는 주기!
히카루 : 아...그야 뭐..어쩔 수 없지. 전에도 말했다 싶이 애들도 많고 인기도 많아서..
후유코 : 하아..정말이지. 안돼. 줄여, 당장.
히카루 : ..어?
후유코 : 줄이라는 말이 아해 안되는 건 아니잖아. 그치?
히카루 : 그렇..지.
후유코 : 자, 일단 커피.
히카루 : 아, 고마워. 오늘은...역시나 바닐라네.
후유코 : ...후유가 먹는 거를 겸사겸사해서 타주는 거니까.
히카루 : 언제나 신세지고 있어.
후유코 : 아무튼, 이제는 야근할 주기를 늘려서 후유도 찾아오기 쉽게 해.
히카루 : 으음...
후유코 : 싫어?
히카루 : 싫은 건 아닌데.. 뭐..내가 노력하면 되니까.
후유코 : 흐응, 제법 무리한 요구였는데도 받아들이네?
히카루 : 후유 너랑 같이 날짜를 잡고 만나는 날을 제안한다는 거를 생각해보니까...데이트를 하려고 하는 거 같아서.
후유코 :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데..데이트!? 미쳤어!?
히카루 : 그야 후유 너가 나를..목적이 어찌됐든 만나러 오는 거고, 그거를 편하게 하기 위해 날짜를 정하자..는 거고.
후유코 : 전~혀! 다르거든!? 데이트랑은 전~혀 다른거니까!
히카루 : 네네, 그렇게 까지 싫어하면 조금 그렇다야.
후유코 : 흥! 빨리 스케줄 보고 날짜나 정해!
히카루 : 어디보자...
1.다음 야근 때
2.에어컨이 고장난 어느 무더운 날
히카루 : 나도 더워 죽겠다...
후유코가 왔다가고 야근하기로 한 날을 정하고 며칠 뒤, 갑작스레 사무실의 에어컨이 고장이 나버렸다.
이유는 모르는 게 당연하고 일단 기사를 불렀지만 한 여름이다보니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이 많아 당장은 힘들다는 대답을 들었다.
나오미 : 애들은 진작에 사무실 나갔고오...
히카루 : 굳이 더운 곳에 있을 필요는 없지. 우리는 일을 해야하지만..
나오미 : 으에에...더워어어...
시키,카나데,후미카는 더워서 에어컨 고장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이유를 대며 나갔다.
나오미 : ...아! 그러고보니 냉동고에 아이스크림 있지 않아!?
히카루 : 있긴 하지. 접대용으로 사놓은 고급으로. 아니 잠깐, 그거 먹겠다고?
나오미 :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먹어!?
히카루 : 접대용이라고 방금 말했잖아!
나오미 : 다음에 내가 살테니까..! 좀 먹자..!
히카루 : 하아...원래라면 절대 안된다고 하겠다만, 오늘은 좀 그렇다..그래. 조금만 먹어라. 알겠지?
나오미 : 내가 무슨 애인 줄 알아!?
히카루 : 너 먹성 생각하면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나오미 : 아무튼 잘 먹을게~
나오미는 히카루의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책상에 엎드려있다가 바로 냉동고로 달려가 문을 열고는 냉동고의 냉기를 잠깐 쐰 다음 아이스크림 박스를 꺼냈다.
나오미 : 이야...진짜 비싸보이네. 흐헤헤...
히카루 : ...내 말 기억하고 있지?
나오미 : 조금만 먹는다니까~ 아, 그리고 너도 하나 먹고 그래.
히카루 : 그래...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그렇게 히카루도 나오미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받아서 숟가락으로 퍼먹기 시작했다.
히카루 : 맛은 있네..더운 것도 어느 정도 잡는 거 같고..
나오미 : 으응~ 맛있어! 최고야~! 하아..시원해라...
히카루 : 하나 먹었으니..다시 일해야지.
나오미 : 에.. 딱..딱 하나만 더..!
히카루 : ....
나오미 : 제발..!
히카루 : 그래...딱 하나만 더 다?
나오미 : 고마워~! 사랑해!
히카루 : 아니, 평소에는 절대 말 안하다가 이럴 때?
나오미 : 뭐! 뭐!
히카루 : 됐다...
그렇게 나오미가 아이스크림 박스에서 하나 더 꺼내 먹는 것을 보고는 히카루는 다시 자기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했다.
나오미 : 음~ 살살 녹는다하..!
나오미의 감탄을 들으며 한숨을 살짝 쉰 히카루는 일에 집중하자 생각하며 나오미의 말들에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히카루가 예상한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
나오미 : ..어, 없네?
히카루 : ....잠깐, 뭐?
나오미 : 아, 아니. 다 먹으려던 게 아닌데...!?
히카루 : 야! 하나만 더 먹으라 그랬지?
나오미 : 미..미안해...! 이..일부러 그러던 게 아니라 그... 먹다보니 그만...
히카루 : 하아...당장에 저런거 드려야할 손님 올 일은 없으니까...
나오미 : 그..그치!? 괜찮은 거지!?
히카루 : 그걸 너가 판단할 상황은 아니거든? 알겠어?
나오미 : 미안해애애..!
나오미는 드물게 히카루에게 볼을 꼬집히며 반성하고 있었고 히카루는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히카루 : 뭐..됐어. 이미 다 먹어버렸으니까. 아까 말한대로 니가 사야한다?
나오미 : 응... 그럴게.
히카루 : 가격은 참고로..
나오미 : 뭐 그렇게 비싸!?
히카루 : 그야 이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꺼니까.
나오미 : ....그, 혹시..돈 빌릴 수..있을..까?
히카루 : 그 정도라고!?
어찌저찌 나오미가 아이스크림을 사기로 한 다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역시나 더위는 두 사람을 찾아왔다.
나오미 : 더워어어..
히카루 : 시끄러...
나오미 : ...잠깐, 그러고보니 아까 아이스크림 박스에 뭐 있던 거 같았는데.
히카루 : ..? 뭐가 있어?
나오미 : 아, 있다 있다. 아이스팩이 좀 특이하게 있더라구.
히카루 : 길고 동그랗..네? 특이하다.
나오미 : ...잠깐만. 문 좀..
히카루 : 문은 왜 닫아? 더운데.
나오미 : 그야 이런 걸 다른 사람한테 보이고 싶진 않거든.
히카루 : 뭐하려고 그러는ㄷ..
히카루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오미는 자신의 와이셔츠 단추들을 하나씩 풀고는 가슴 앞섬에 있는 딱 1개만 남겼다.
나오미 : 이제 틈이 생겼으니까... 여기에 이 아이스팩을...
히카루 : 그..그걸 거기다 넣는다고? 안 차가워?
나오미 : 더워! 덥다고!
나오미는 자신의 와이셔츠 틈 사이에 아이스팩을 넣더니 그것을 가슴골 사이에 넣어버렸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모습에 히카루는 당황스러운 마음과 함께 살짝 야한 생각이 들었다.
나오미 : 후아...시원해~!
히카루 : ...확실히 너 기준으로는 남에게 못 보여줄 모습이네.
나오미 : 너는 내가 이런 모습인 거 남한테 막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
히카루 : 아니, 그건 아니고...
나오미 : 그럼 좀 참아줘야지. 안 그래?
히카루 : 으음...그..보기가 좀..
나오미 : ..추해?
히카루 : 아니, 추하단 게 아니라... 그..
나오미 : 아항... 하여튼, 그런 거만 생각하지?
히카루 : 지금 너 모습 보여주고 그런 거 생각안하는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 궁금한데 말이지!?
나오미 : 됐네요, 다른 사람 의견 같은 거 필요없어. 너 의견만 있으면 돼.
히카루 : ..어?
나오미 : 뭐, 내 남자친구는 넌데 뭐.
히카루 : 어..아, 아니. 많이 당당해졌..다?
나오미 : 그야 둘 뿐이니까. 그리고.. 보여줄 거 안 보여줄 거 다 본 사이고..
히카루 : 그건 그렇..긴 한데...
나오미 : 그럼 됐잖아. 뭐, 더 이유가 필요해?
히카루 : 아니...일단 일이나 할래.
나오미 : 나도 이제는 좀 낫게 일할 수 있겠다.
히카루 : 그럼 다행이고..
나오미 : 흐아..시원해라... 대신 다른 곳은 덥지만..제일 땀 나는 곳이 시원하니 좀 낫다아아...
히카루 : 조용히 일 해줄래..? 너 쪽 쳐다보기가 좀 힘들거든..?
나오미 : 흐흥, 뭐 그정도는 들어줄게!
그렇게 나오미는 가슴골에 봉 형태의 아이스팩을 끼운 상태로 일을 했고 히카루도 미니 선풍기를 틀고 일을 했다.
시간이 지나서 나오미의 가슴 사이에 있던 아이스팩은 서서히 녹아 형태를 잃어갔다.
나오미 : 에...벌써 다 녹아가네. 진짜 덥긴 하다..
히카루 : ...바꾸게?
나오미 : 응. 이걸 다시 넣어서 조금이라도 더 얼려야..
빈 아이스크림 박스를 가져와 다른 아이스팩을 넣기 위해 녹아서 흐물흐물해진 아이스팩을 박스에 넣은 나오미.
그리고 히카루는 나오미의 가슴골은 지금 얼마나 시원한가 궁금해졌다.
나오미 : ...!?
히카루 : 어, 진짜 시원하다.
히카루는 나오미의 가슴골 사이에 손을 쑤욱 넣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에 나오미는 굳은 채 히카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1.아무 반응이 없다
2.죽어!
분명 나오미의 가슴골은 아이스팩으로 인해 시원해졌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땀으로 인해 뜨겁고 축축했다.
히카루 : 골은 시원한데..여긴 끈적하다. 땀이 아주 가득 찼는데?
히카루의 손은 나오미의 밑가슴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가슴을 슥 들어본다거나, 손바닥을 펴서 커다란 가슴을 손에 쥐고는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요즘 그와 나누는 몸의 사랑을 전혀 하지 못했기에 장난스런 의도의 손장난으로도 나오미는 움찔움찔 했다.
나오미 : 앗.. 야, 너..!
안그래도 민감한 몸인데 쌓여있다보니 의도치 않게 신음도 내버린 나오미는 드디어 히카루가 무슨 짓을 했는지 파악하고는 바로 자신의 가슴골에 들어온 손이 아닌 다른 손을 잡아 꺾었다.
히카루 : 아파아아아!
나오미 : 그럴거면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회사에서 뭔 짓거리야!?
히카루 : 얼마나 시원한지 궁금해서 그만 충동적으ㄹ..아파파팟!
나오미 : 빨리 손이나 빼! 안그러면 내가 뺴서 꺾는다!?
그 말에 히카루는 바로 나오미의 가슴에서 손을 빼냈고 히카루의 손은 나오미의 가슴에 맺혀있던 땀들로 젖어있었다.
히카루 : 우와..진짜 땀 많이나는구나 거기.
나오미 : 살끼리 닿는 곳인데 에어컨도 없으니 당연하지..! 으 씨.. 너 때문에 일 집중하긴 글렀잖아!
히카루 : 어..음...
나오미 : 난 쉴래!
히카루 : 그래 뭐... 아으..타자치기 좀 힘들겠네..손 아파..
나오미 : 자업자득이야. 으...밑가슴에도 좀 넣어야하나..
히카루 : ...뭘?
히카루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나오미는 아이스크림 상자를 다시 가져온 다음 자신의 와이셔츠 단추를 전부 풀었다.
히카루 : 어? 그건 왜 풀어..!?
나오미 : 뭐, 그런 거 하려는 거 아니거든. 변태야.
히카루 : 어..?
나오미는 히카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손을 뒤로 가져가 후크까지 살짝 풀었다.
하지만 어떻게 한 건지 속옷이 흘러내리진 않았고, 아까 히카루에게 들었던 밑가슴에도 아이스크림 상자에 있던 아이스팩을 가져다가 살짝 가슴을 들고는 한 쪽에 하나씩 넣었다.
나오미 : 후아아...시원해라...이 참에 긴 것도 교체해주고... 흐으..좋아...
히카루 : ...너 그러다 사무실에서 엄청난 차림이 되도 난 모른다.
나오미 : 너가 이상한 짓만 안하면 그런 거 안되거든. 변태야.
히카루 : 이상하게 너를 상대로는 장난을 치고 싶어진단 말이지...
나오미 : 장난만 치면 그럴 수 있는데 매번 야한 장난이잖아!
히카루 : 으음... 그게 이상해. 왜일까..
나오미 :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히카루 : 혹시 아는 게 있나 해서..
나오미 : 내가 너도 모르는 니 마음을 알리가 없잖아! 하여튼..일이나 해!
히카루 : 네네. 누구랑 다르게 나는 일해야하니까.
나오미 : 칫, 나도 리아무 말고 다른 둘이 인기 많아서 일 했으면 좋겠는데..
히카루 : ....
그렇게 말하며 나오미는 의자에 기대고 등을 쭈욱 밀어 거의 눕다시피 했다.
그러자 나오미의 엄청난 차림이 히카루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오미의 차림은 와이셔츠 단추를 전부 풀어서 목에서부터 가슴골, 그리고 배까지 전부 힐끗힐끗 보이고 있었고, 왜인지 검정 레이스의 속옷을 입고 있어서 자연스레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계속 그녀를 쳐다보다간 일을 못할 거 같아 히카루는 한 번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화면만 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제일 더울 때인 오후2시를 지나자 히카루도 서서히 일하기가 힘들어질 정도였다.
히카루 : 후우..덥다..컴퓨터 열 때메 더 더워... 선풍기 틀어도 바람이 뜨거워...
나오미 : 헤헹, 나는 시원하지롱~
히카루 : ....어쭈. 약올리는 거지?
나오미 : 당연히 약올리는 거지. 나는 그리 바쁘지 않아서 이렇게 시원하게 앉아있어도 되지롱~
히카루 : 이게..!
나오미 : 뭐 하려ㄱ...감히 너가 나한테 덤벼!?
평소랑은 드물게 나오미가 깐족거리자 히카루가 못 참고는 나오미를 향해 달려들었고 나오미는 그런 히카루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나오미가 히카루를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압하지만, 오늘은 나오미의 옷차림도 옷차림이고, 아이스팩들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생각때문에 히카루가 오히려 이기는 듯한 그림이 나왔다.
히카루 : 천하의 나오미도 별 거 아니네..!
나오미 : 너 내 옷이랑 아이스팩만 없었으면 이미 잡히는 곳 마다 꺾였을거야..!
히카루 :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나오미 : 이익..! 이게..!
그렇게 둘이 몸 싸움을 하던 그때...
1.시키
2.후미카
3.카나데
히카루,나오미 : 아.
둘이 몸싸움을 하던 와중에 후미카가 들어와 에어컨이 고쳐졌는지 물어보았고, 그 순간 나오미의 가슴을 간신히 지탱하던 후크 풀린 브래지어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그것을 본 세 사람은 굳었고 제일 먼저 후미카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더니 평소의 느긋한 톤과는 전혀 다른 빠른 속도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후미카 : 시..실례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나오미 : 후..후미카!? 잠깐만!
하지만 나오미의 부름에도 후미카는 사무실 문을 안쪽에서 잠그고 닫아버리고는 나갔다.
나오미 : 잠갔어?!
히카루 : ....그러게. 왜지?
나오미 : 으 씨...왜 그 타이밍에 속옷이 떨어져가지고..!
히카루 : 그러게 누가 후크를 풀어버리랬냐...
나오미 : 아무튼 빨리 비켜! 그래야 다시 입지!
히카루 : ...아무래도 공인받은 거 같은데.
나오미 : ㅁ..뭐!? 공인받았다고..!?
히카루 : 그렇지 않고서야 후미카가 문까지 잠그고 나갈리는 없잖아.
나오미 : .....으으!
히카루 : 솔직히 이 상황까지 오면 나도 좀..참기 힘든데.
나오미 : ....
히카루 : 안 그래도..최근 나이트풀에서의 일 때메 서로 이야기도 일 때문에 하는 거 빼곤 안했잖아? 그러니까...
나오미 : 그..그러면 마음대로 하던가..!
히카루 : ...어? 진짜? 마음대로 한다?
평소라면 '미친놈아!' 하면서 거부했겠지만, 나오미 또한 히카루의 사랑을 그녀 나름 오랫동안 받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히카루의 예상과는 다르게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은 다음 마음대로 하라는 대담한 소리를 했다.
진짜인지 아니면 분위기 타서 그런건지 확인하기 위해 히카루는 나오미의 와이셔츠 끝자락을 잡고는 서서히 벌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얼굴을 보니 눈을 질끈 감긴 했지만 손은 그저 뒤에 두고는 가만히 있어 정말로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란 분위기를 풍겼다.
이렇게까지 오니 히카루도 침을 꿀꺽 삼키고는 나오미의 와이셔츠를 가슴이 다 보일정도까지만 벌렸다.
나오미 : 자..잠깐만..!
히카루 : ..? 왜?
나오미 : 그..만지는 건...마음대로 해도 되는데...그 전에...그..으음...
나오미는 자신의 손을 올려 입술을 슥 가리키고는 다시 내렸다.
히카루 : ...아, 그렇구나. 하긴. 그것도 요즘 없었지.
나오미 : 아..알았으면 빨리 해..!
어차피 문도 잠겼고, 분위기도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니 나오미가 먼저 키스를 해달라는 신호까지 보냈다.
그래서 히카루는 나오미의 등을 끌어안고는 입술과 입술을 맞댄 다음, 혀를 나오미의 입안으로 넣었다.
나오미 : 음..
히카루 : 츄읍...
나오미는 기다렸다는 듯 히카루의 혀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끈적한 키스를 몇 분간 이어갔다.
분명 방은 찜통같이 더웠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고 키스를 하다 떨어졌다.
나오미 : 그..그리고, 마주 보면서 만져지는 건..좀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을 한 다음 나오미는 히카루의 무릎 위에 앉더니 등을 그에게 기댔다.
히카루 : 으음, 난 마주보면서 만지고 싶은데. 안될까?
나오미 : ...꼭 그렇게 해야해?
히카루 : 응, 그러고 싶어.
나오미 : 하아..알겠어. 너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히카루 : 고마워 나오미. 그럼...
히카루는 손바닥을 가슴 위에 올리고는 서서히 손가락을 움직여 손이 움직이는 대로 가슴을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나오미 : ...! 흣...! ...!
가슴 곳곳은 시원했지만, 그래도 윗부분은 땀이 찼기에 미끄러우면서도 끈적한 깜각이 히카루의 손을 가득 채웠다.
그런 감각으로는 멈추지 않는 히카루의 손은 멈출줄을 몰랐고 나오미의 커다란 산의 꼭대기 주위를 집요하게 문질렀다.
요즘 쌓여있던 나오미의 욕구, 안 그래도 민감한 몸, 히카루의 손 기술이 합쳐지니 나오미는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도 장소가 장소다보니 나오미는 손을 입에 물고는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를 최대한 참고 있었다.
그런 나오미를 보니 히카루는 나오미가 소리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싶었다.
히카루 : 하웁..
나오미 : 히이잇!?
히카루가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가져가자 의도대로 나오미는 곧장 소리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서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나오미 : 마..만지는 것만 하는 거 아니었어..!?
히카루 : 마음대로 하라면서?
나오미 : 그..그건 그랬지만...여기 사무실이라고..!
히카루 : 후미카가 잠그고 갔잖아.
나오미 : 열쇠 있으면 그냥 열리잖아..!
히카루 : 에이, 괜찮아 괜찮아.
나오미 : 내가 안 괜찮ㅇ..아흣..!
그렇게 히카루와 나오미만이 있는 사무실에선 마치 사탕을 빠는 소리와 두 사람의 몸이 닿는 곳에서 땀이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나오미가 참지 못하고 나는 소리만이 났다.
나오미는 히카루의 손길에 정신이 점점 멍해졌고, 히카루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비어있는 한 손을 아래로 서서히 내리기 시작했다.
배를 타고 허벅지까지 내려와 검은 스타킹을 쓰다듬던 히카루의 손이 그녀의 치마를 파고 들자 나오미는 핫! 하고는 화들짝 놀라더니 바로 히카루를 밀쳐냈다.
나오미 : 그..그만! 마음대로라곤 했지만 그건 만지는 정도지 이건 아니지!!
히카루 : ..미안, 요즘 좀 안해서 분위기에 휩쓸린 거 같아..
나오미 : 으으... 일단..이, 이걸로 참아.
나오미는 와이셔츠를 잠그지도 않고는 의자에서 일어나 히카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팔을 벌려 히카루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으로 안아주었다.
아이스팩은 진작에 떨어졌고, 그것에서 나온 냉기는 거의 없어졌지만 아주 조금의 냉기가 히카루의 얼굴에 닿았다.
히카루 : 나..나오미?
나오미 : 왜. 뭐.
히카루 : 아니, 그...으음..
땀 냄새가 좀 났지만 나오미만의 냄새가 히카루의 코와 뇌를 자극했고, 히카루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일단 나오미의 등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나오미는 조금 있다가 떨어졌고 떨어진 자신의 속옷을 주워 다시 입기 시작했다.
히카루 : ..내 앞에서 그냥 입어?
나오미 : 뭐, 내가 속옷 안 입은 모습도 툭하면 봤으면서... 속옷 입는 모습이 이상해?
히카루 : 아니, 그건 아닌데...
가슴 위치를 적당히 조정해서 속옷에 맞추고, 손을 뒤로 돌려 후크를 채웠다.
그리고는 와이셔츠의 단추도 하나하나 잠그고 옷 매무새를 다시 만졌다.
나오미 : ...저기, 히카루?
히카루 : 어..응.
나오미 : 오늘..야근 해?
히카루 : 아니..오늘은 쉬는 날인데..?
나오미 : ....그럼 그..데이트...할래?
히카루 : 데이트? 너가 데이트 신청이면 그..
나오미 : 마..말하면 죽일거야!? 방금까지 그렇게 해놓고...그냥 내비둘 거야?
히카루 : 아, 어...그건..생각 못했네..
나오미 : 오랜만에 그런 감각이 들었으니까..책임져..!
히카루 : 무..뭐... 얼마든지....
그렇게 둘은 누가 봐도 어디로 갈지 뻔한 데이트 계획을 잡았고, 퇴근시간이 되었다.
다음 이야기
1.다시 후유코
2.잠시 쉬는 시간으로 다른 아이돌 이야기
@2번이 선택될 경우 어떤 아이돌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받을 예정입니다!
후유코 : 어딜 저렇게 가는 거지? 그나저나...저번에 봤던 사람이네. 가슴 엄청 크고..키는 작았던...
그렇게 히카루의 차가 꺾어서 어느 건물로 들어가더니 차를 멈춰 세웠다.
후유코도 그 근처에 택시를 세우고는 어디로 들어가는지 슬쩍 뒤따라갔다.
후유코 : ...잠깐, 저 건물은 분명....
은근히 도심지에서 떨어진 구석의 호텔, 그것도 핑크색의 간판을 한 곳에 남녀가 들어간다?
후유코의 머리 안에서 유추되는 것은 딱 한 가지 건물이었다.
후유코 : ...그래, 쟤도 하렘..이긴 하고, 뭐...아이돌 아닌 사람이랑 뭘 하든..그건 후유가 알 바가 아니고...
그렇게 말하며 후유코는 히카루의 뒤를 따라 그 호텔로 들어갔다.
직원이 막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다행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듯한 곳이었고, 후유코는 둘의 뒤를 따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탄 둘이 몇 층에서 멈췄는지 파악한 후유코는 빠르게 계단으로 올라가 두 사람이 문에 들어가는 장면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후유코 : 후우..후우... 그나저나..문에 들어가기 전에 저 녀석.. 가슴에 손 올렸지?
여기까지 사이좋게 올 사이면 후유코가 개입할 여지는 없지만,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문에 조심스레 귀를 가져다대니, 방금 들어간 두 사람 중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오미 : 읏..하으..! 좋아..!
후유코 : ....가자. 뭐하고 있는 걸까. 나는...
소리까지 확인한 후유코는 다시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날...
서로 계획해서 짠 야근하는 날이 하필 어제 그런 것을 하는 걸 본 다음 날이었고 후유코는 일단 약속한대로 히카루의 사무실로 와서 그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어젯밤의 히카루가 했을 행동들이 떠올라 후유코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후유코 : 프로듀서 님? 어젯밤은 즐거우셨는지요?
히카루 : 쿨럭쿨럭..! 자..잠깐!?
후유코 : 어머나, 마실 것을 마시다 사레들리면 정~말 괴롭다구요? 조심하셔야죠~
히카루 : 왜 알고 있는...아니, 설마 어제도 따라왔었어!?
후유코 : 후유가 언제 갈지 안 갈지 모른답니다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으음, 이상한 건..아니잖아?
후유코 : 뭐, 선남선녀의 어른..그리고 회사동료인 사람끼리 한다는 거를 뭐라할 생각은 없어.
히카루 : 역시 그렇..지?
후유코 : 아무튼, 일을 해 일.
히카루 : ..맞다. 아까 그 말 때메 놀라서 잊고 있었네.
후유코 : 뭐, 그럼 오늘도 달달한 거지?
히카루 : 응..부탁할게. 어제 밤부터...아니다. 응.
후유코 : 왜, 뭐.
히카루 : 아니...새벽 늦게 자가지고...
후유코 : ....아, 예. 그러세요. 그럼 커피를 아주 찐하게 타줄게.
히카루 : 단 맛은 나게 해줘...
후유코 : 주는대로 먹어!
그렇게 후유코가 주는 커피는 이번엔 쓴 맛과 단 맛이 둘다 나는 특이한 커피가 되었고 그 커피를 조금씩 마시며 일하다보니 후유코가 무언가 말을 했다.
후유코 : ...당신. 내 생각과는 다르게 역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네?
히카루 : 역으로?
후유코 : 분명 아이돌들한테 찝적거리고.. 어젯밤처럼 그런 짓을 마구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히카루 : ...내가?
후유코 : 그럴려고 하렘을 펼친거겠지! 여러 여자들의 마음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거! 같은 느낌이었거든.
히카루 : 그...하렘은 내가 주도적으로 한 건 아니고...난 모두를 최대한 공평하게 사랑해주겠다..고 한거라..
후유코 : 흐응...근데 오히려.. 담당 아이돌이랑..동거하는 아이돌들한테 그런 짓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좀 의외였어.
히카루 : 그게 의외까지...
후유코 : 그야 내 머릿속 당신은 바람둥이일 뿐이니까.
히카루 : ...대체 얼마나 나에 대한 나쁜 편견이 박힌거야.
후유코 : 하렘을 꾸리는 사람을 보고 그 생각을 안할 사람이 없을걸.
히카루 : 뭐... 그래서 엄청 조용하게 다니려고는 하는데 말이지...
후유코 : 조용하게 다니려고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사람을 늘려?
히카루 : 내 의도가 아니야...
후유코 : 그래...뭐, 그렇다고 해줄게.
히카루는 후유코와 대화하면서도 일을 멈추진 않았고, 후유코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대화하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후유코 : 그러고보니 당신...이 시간에 뭐 먹어?
히카루 : 아니..안 먹는데.
후유코 : 배고프지 않아? 보통 저녁을 늦게 먹는다 쳐도 7시일거고, 이르면 6시에 먹을테고...그리고 맨날 일하는 거 보면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일하면서..
히카루 : 그렇긴 한데...솔직히 배가 안 고프다..는 거짓말이지. 고프긴 해. 근데 뭐라고 해야할까... 내가 나가서 사는 건 시간이 아깝고... 내가 참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렇다고 애들한테 도시락이나 그런 거 해달라고 하기도 미안하니까.
후유코 : 흐응...그래서 굶겠다?
히카루 : 굶는다기 보단..그냥 하루 세 끼만 먹고 마는 거지. 내가 새벽 5시까지 일하면 굶는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거지만.
후유코 : 뭐, 알겠어.
그렇게 말한 후유코는 뭔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자신의 폰을 타닥타닥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 히카루의 야근이 끝나고 후유코도 이제는 익숙하게 히카루의 차에 올라타 집에 갔고 히카루도 자신의 집으로 갔다.
야근을 하루 했으니 어느정도 쉬고 난 다음의 야근하는 날, 후유코가 오면서 손에 뭔가를 들고 왔다.
후유코 : ...안녕. 오늘도 열심히네.
히카루 : 그러는 후유 너야 말로 아직도 오는구나...
후유코 : 감시야 감시.
히카루 : 그런 거 치곤...아니다.
후유코 : 할 말 있으면 똑바로 해. 알겠어?
히카루 : ...아니야, 정말로.
후유코 : 그래? 뭐, 그럼 됐어. 말하기 싫은 거 굳이 캐묻진 않을테니까.
히카루 : 그럼 일 시작할게.
후유코 : 일일히 보고 하지 말고 그냥 해도 돼.
히카루 : 혹시라는 게 있을 수도 있잖아?
후유코 : 네네.
틱틱대면서도 후유코는 몇 번 커피를 타주며 히카루의 입맛에 맞는 정도의 바닐라 파운드의 용량을 알아냈고 그것을 커피에 탔다.
그리고 커피를 갖다주고는 자기도 커피를 마시며 한 손에 들고 온 것을 바라보았다.
후유코 '저걸...언제 어떻게 주지?'
저녁에 안 먹고 일한다는 히카루가 신경쓰여 일단 도시락 가게에서 제일 싼 도시락을 하나 사오긴 했지만, 어떻게 줘야 자연스러울지 고민하기 시작한 후유코.
그런 후유코의 마음을 모르는 히카루는 그저 야근을 할 뿐이었다.
오늘도 서류와의 싸움을 하는 히카루, 어느샌가 시간은 밤 10시를 가리켰다.
후유코 : 오늘 몇 시까지 일할 생각이야?
히카루 : 글쎄...그걸 정하고 일하는 타입은 아니라..그냥 이정도면 됐다 싶을 때 까지 해.
후유코 : ...목표를 정하는 게 낫지 않아?
히카루 : 그렇긴 해도 야근에 굳이...아, 확실한 건 금방은 안 끝난다..?
후유코 : 흐응...그럼 잠깐 쉬면서... 이거라도 먹던가.
히카루 : ...? 뭔데?
후유코 : 우리 멤버들거랑 스태프 몇 사람 거 주고 남은 거야. 먹으려면 먹던가 해.
히카루 : 더운 여름이라 상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시간이면?
후유코 : 절~대 안 상했어!
히카루 : ..그렇게 확답할 수 있는 이유가 뭔데?
히카루의 질문에 후유코는 아차 했다.
자기 멤버와 스태프들 주고 남은 것은 당연히 거짓말이었고, 도시락은 보온 봉투에 포장을 해왔기 때문에 상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 자신감있게 말했기에 오히려 의심을 산 후유코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1.당당해지기
2.일단 핑계
히카루 : ...아, 그것도 그런가.
후유코 : 그럼그럼!
히카루 : 뭐...이왕 후유 너가 챙겨준 거니까..고맙게 잘 먹을게.
후유코 : 먹고 열심히 일해서 야근 빨리 마치라고. 집 가면 동거하는 사람들이 기다릴 거 아냐.
히카루 : 뭐..이젠 다들 아니까 먼저 자고는 하는데...
후유코 : 일찍 들어가면 적어도 한 둘은 깨어있겠지!
히카루 : 그것도..그럴려나.
후유코 : 아무튼 빨리 먹고 일 해!
히카루 : 왜 악덕사장처럼 먹는 것도 재촉하고 그래. 그런 소리 들으면 체 할 걸..?
후유코 : ...당신이 빨리 야근을 마쳐야 나도 집에 가지!
히카루 : 굳이 이렇게 보러 안 와도 되는데 말이야..
후유코 : 후유는 스스로의 눈을 믿으니까.
히카루 : 으음, 근데 모든 걸 자기 눈으로 볼 수는 없는 거 알잖아.
후유코 : 그럼 볼 수 있는 건 봐야지 않겠어?
히카루 : 뭐..본인의 의지가 그렇다면 더 뭐라하진 않을게.
후유코 : 흐흥, 그래도 대화가 통하네. 좀 더 나이 많다고 내 말을 들어! 할 거 같았는데.
히카루 : 내가? 난 그런 성격 아니야.
후유코 : 뭐, 그건 믿어줄게.
히카루 : 근데..도시락 하나야?
후유코 : 뭐..그렇지? 왜? 모자라다는 거야 설마?
히카루 : 아니, 그건 아니고..후유 너는?
후유코 : 흥, 또 무슨 소릴 하나 했네, 됐거든. 후유는 배부르니까 당신 많이 먹어. 알겠어?
히카루 : 정말이지? 그럼 내가 다 먹는다?
후유코 : 안 뺏어 먹어! 후유를 뭘로 아는거야!?
그렇게 후유코가 산 도시락을 먹은 히카루는 힘내서 야근을 평소보다 빠르게 마칠 수 있었고, 후유코도 히카루도 도시락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야근 날, 이번엔 후유코가 가져온 봉투의 사이즈가 제법 큰 것을 들고 와서는 히카루의 앞에서 풀었다.
히카루 : ...오늘은 제법 크다?
후유코 : 그..시간이 늦어서 도시락 집에서 타임 세일을 하더라고, 그래서 뭐... 사봤어. 불만이야?
히카루 : 아니..그건 아닌데. 뭔가 신경써주는 느낌도 들어서.
후유코 : ㅎ..하아!? 어디 아프기라도 하는거야!? 그게 아니면 왜 그런 헛소리를 하고 있어!?
히카루 : 그냥 내가 느낀 점을 말한 거 뿐인데...
후유코 : 그런 소감을 굳이 일일히 말할 필요 없잖아!!
히카루 : 으음, 그렇긴 한데...내가 최근 배운 건..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거니까.
후유코 : 하아!?
히카루 : 그야..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거나하면 안 하겠지만...고마워서 그런 거고..그리고 그걸 표현 한 건데. 싫었어?
후유코 : ....고마움의 방식이 이상하잖아!
히카루 : 이상해?
후유코 : .... 그런 방식은 사귀는 여자들한테 하라고!
히카루 : 사귀지 않더라도 고맙다는 말은 해야..
후유코 : 아아악! 마음대로 해!
히카루 : 뭐..조금은 자제할게. 그래도 오늘 도시락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고마워. 후유.
후유코 : 하아아....그래. 참, 다음 야근 때는 우리 유닛 일 때문에 못 오니까 그리 알아둬.
히카루 : 오, 일 있는거야? 다행이네. 열심히 해서 유명해지면 좋겠어.
후유코 : 그건 당연한 수순이지! 후유를 얕보지마!
히카루 : 후유의 기세면 분명 잘 될거야.
후유코 : 또또 그 소리 한다? 뭐, 후유는 그렇게 만들거니까.
히카루 : 뭐, 아무튼..열심히 해. 근데 어디서 해?
후유코 : 안 알려줄거야. 굳이 알 필요 없잖아.
히카루 : 그래도 그... 혹시 우리 애들이랑 겹치나 해서.
후유코 : 우리 사무소만 가는 일이니까 겹칠 일 없을 거야.
히카루 : 그렇구나..누구 누구 가?
후유코 : 거 참 끈질기네! 알스메랑 안티카랑...뭐, 이정도.
히카루 : 그렇구나.. 일루미는 안가?
후유코 : 왜, 메구루 쨩이랑 만나고 싶어?
히카루 : 아니 그냥 물어보는 거야.
후유코 : 일루미는 워낙 유명해서 말이지. 사실 안티카랑 알스메도 왜 같이 하는 지 모를 정도의 일이라.
히카루 : ...? 뭐 지하 아이돌도 아니고 그런 말을 해. 너희 프로듀서가 힘들게 넣은 거일텐데.
후유코 : 그럴려나...다들 급이 높아서 말이지.
히카루 : 그렇게 믿어야지. 안그래? 그리고..그 그룹들같은 인기를 가지고..나중엔 넘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도 가야지.
후유코 : 당연하지! 우리 사무소의 제일가는 유닛이 될거야!
히카루 : 음음, 좋은 기개야.
그렇게 오늘은 제법 화려한 도시락으로 배를 채운 히카루는 후유코에게 답례를 하기로 결정했다.
항상 커피와 요즘은 도시락까지 계속 받으면서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히카루 스스로의 마음에 매우 찔렸다.
그래서 히카루는 후유코의 스케줄 때 답례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고...
1.답례 준비부터
2.바로 후유코의 스케줄 때
히카루는 알스메의 프로듀서에게 물어서 알아낸 장소에 도착한 히카루는 차에서 내려서 관계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문으로 향했다.
당연히 경호원들이 막았지만 안에서 알스트로메리아의 프로듀서가 나와 데리고 들어갔다.
히카루 : 오랜만이에요. 프로듀서 님.
알스메P : 그러게요. 후후후. 치유키랑은 잘 되서 다행이에요.
히카루 : 뭐...으음..역시 이야기 했군요.
알스메P : 엄청 자랑하는 거 있죠? 후후, 귀여웠어요.
히카루 : 아하하...
알스메P : 그런데...아마나 쨩이랑 텐카 쨩은 언제쯤 사랑해줄거에요?
히카루 : 네!?
알스메P : 그 둘도 프로듀서 님 좋아하고, 프로듀서 님도 그 둘 좋아하잖아요?
히카루 : 그건 그런..데..
알스메P : 특히 아마나 쨩이 많이 부러워하는 게 보여요.
히카루 : 저기..그..보통 아이돌은 연애 안시키지 않..나요?
알스메P : 보통 그렇죠. 하지만 프로듀서 님은 치유키랑 이어져도 지금까지 별 소식 없었잖아요? 그러니 믿고 맡길 수 있죠, 그런 환경이라면 전 연애 찬성이에요!
히카루 : 그..그렇군요. 으음...
알스메P : 그나저나 오늘은 스트레이 라이트를 보러오셨다구요?
히카루 : 아, 네.
알스메P : 흐음...어쩌다가 알게 된건가요? 저희 사무소에서...아쉽지만 아직 그렇게 인기가 많은 유닛은 아니라서..
히카루 : 저번 아이돌 운동회 때 어쩌다보니 알게 되서요. 응원 차..
알스메P : 아하! 그나저나 거기에선..역시 메이 쨩인가요?
히카루 : ㄴ..네? 메이?
알스메P : 아, 거기서도 누구 한 명이랑..좋은 관계가 될 거 같아서 추측해 본건데. 아닌가요?
히카루 : 그...거기서 친분이 있는건..후유..인데요...
알스메P : 아하~ 그러시구나~
히카루 : 뭐..뭔가요 그 눈빛은. 제가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알스메P : 아니요. 후후. 분명..그 아이는 뭔가 있는 아이라고 생각해서요. 힘드시겠네요.
히카루 : 으음..그..글쎄요..
알스메P : 애들한테는 비밀로 해드릴테니 어서 들어가세요. 스트레이라이트는 촬영 끝났으니까 이제 시간도 많을 거에요.
히카루 : 타이밍은 좋았네요 다행히..
알스메P : 다른 애들이 손에 든 그거 보기 전에 어서 들어가세요 어서.
히카루 : 앗, 네.
히카루는 알스메의 프로듀서에게 등 떠밀려 스트레이라이트의 대기실로 들어가게 되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문 앞에 섰다.
아사히 : 배고픔다~ 후유코 쨩~!
후유코 : 후유는 너 엄마가 아니야!
메이 : 아하하! 나도 배고파!
아사히 : 어, 누군가 들어왔슴다.
후유코 : 어? 프로듀서 아니야?
메이 : 처음 보는 사람인데? 와! 엄청 잘생겼다!
후유코 : ..잠깐, 엄청 잘생겼다고?
히카루 : ..아, 안녕.
후유코 : 겍....
아사히 : 아하하! 후유코 쨩이 이상한 소리 내고 있음다!
메이 : 와~ 누구지? 모델인가? 아니면 아이돌?
히카루 : 그..일단은...346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명함..
메이 : 우와...진짜다! 프로듀서인데 엄청 잘생겼어!
후유코 : 다..당신...왜 여기있는거야!?
메이 : 에? 후유코 쨩이 그 모습을 안보이네?
아사히 : 오..신기함다! 보통 지인이 아닌 거 같슴다!
히카루 : 그게...
후유코 : 일단 이리 와!
히카루는 후유코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한 자세로 구석으로 갔고, 메이와 아사히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듣진 않아도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1.후유코의 갈굼 시작
2.아사히와 메이가 배고파한다
아사히 : 맞슴다~ 두 사람이 거기서 이야기하면 메이 쨩이 못 먹슴다~
히카루 : ...그렇다는데?
후유코 : ...칫, 후유도 배고프니까 일단 먹고 나서 다시 이야기할 거야, 알겠어!?
히카루 : 네네. 알겠어요 알겠어.
후유코 : 그래그래, 일단 먹자 얘들아.
아사히 : 와아~ 후유코 쨩 완전 좋아함다~!
후유코 : 달라붙지마 아사히!
메이 : 고마워 후유코 쨩~ 원래 이런 건 사왔을 때 바로 먹어야해~
후유코 : 메이까지..!
히카루 : 인기 많네, 후유.
메이 : ...후유? 에, 후유코 쨩. 후유라고 부르게 하는거야?
후유코 : 그야 당연하지..! 후유의 이름을 아무에게나 말하게 하는 게 아니라구!
메이 : 에 정말정말!? 기뻐 후유코 쨩!
아사히 : 와아~ 저도 후유코 쨩에게 특별한 사람이었음까~!
후유코 : 넌 그냥 막 부르는 거잖아!
히카루 : ...보기만 해도 재미있네. 예능으로 나가보는 건 어때?
후유코 : 완전 싫거든!? 팬들에게 지금 이 모습을 보일 순 없어!
히카루 : 그러면서 나한테는 처음부터 그 모습으로 왔잖아.
후유코 : 그야 당연하지! 그때 하는 짓을 보면 열받아서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
메이 : 응? 무슨 짓?
아사히 : 음~ 메이 쨩도 후유코 쨩도 이걸 사와주신 분도 어서 먹는검다!
메이 : 쪼오금만 이따가! 그것보다 듣고 싶은 게 있어서~ 알겠지?
아사히 : 알겠슴다!
메이 : 무슨 짓? 응? 무슨 짓을 했길래 우리 후유코 쨩이 참지 못한 거야?!
후유코 : 그게...으..이걸 내가 말해도 되려나...이 녀석에 대한 건 몰라도 우리 사무소 사람들이 얽혀 있어서 말이지..
히카루 : 나는 어찌되든 상관없단 거구나...
후유코 : 당연하지!
히카루 : 뭐, 그럼 후유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될거야.
후유코 : 으..씨. 그래. 메이, 귀 좀 대볼래? 저 녀석한테 들어가면 곤란한 내용이라.
메이 : 응? 그래!
그렇게 후유코는 아사히의 귀에는 들리지 않게 메이에게만 히카루와 메구루,그리고 그 밖에 히카루에게 호감있는 아이돌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메이 : 흐응...어떻게 보면 납득은 되긴 하는데.. 너무 오지랖인게 아닐까 후유코 쨩?
후유코 : 오..오지랖? 잠시만 다시 귀 좀 줘볼래!?
메이 : 음..음, 아. 아아..그렇게나 많이?
후유코 : 그..그렇다니까!
메이 : 그렇게 듣고 보니 평범한 상황이 아니기도 하고...후유코 쨩이 그러는 것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기는 하네...
후유코 : 역시 그렇지!? 메이 너라면 내 편 들어줄줄 알았어!
메이 '근데 저 얼굴이라면 관심가지는 건 이해가 되긴 하네...왜 프로듀서를 하는 건지 궁금해져..'
후유코 : 메이?
메이 '후유코 쨩한테 이 얘기는 하면 안될 것 같지만...'
후유코 : 어이, 메이~? 너무 많아서 놀란거야?
메이 : 아, 아니야. 응. 확실히 많긴 하네..
히카루 : ..대체 뭐라고 말 한거야 후유..
후유코 : 흐흥, 당신에 대한 걸 밝혔을 뿐이라고?
아사히 : 으엣..이 반찬 맛 없슴다..
히카루 : 비싸고 많은 도시락이라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듯 하구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신경써서 사올게.
아사히 : 와! 정말임까!?
히카루 : 후유가 허락하냐 안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된다면 그렇게 할게.
아사히 : 후유코 쨩! 이 분 좋은 사람 같슴다!
후유코 : 밥 사준다고 넘어가는 거냐 세리자와 아사히!?!?
메이 : 아하하하~ 밥 사주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긴 하지~
후유코 : 메이 너까지 장난으로라도 그러지 마!
히카루 : 푸훗, 역시 재밌어. 진짜 예능 특화같은데.
후유코 : 조용히 해!
그래도 아사히가 다 먹고 만족한 듯 드물게 조용히 있었고, 그 덕에 후유코와 메이도 히카루가 사온 호화 도시락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다.
후유코 : 음..! 인정하기 싫은데..맛있어..!
메이 : 이거 얼마에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으음, 아니야. 가격 부담 생각하지 말고 먹어요.
메이 : 에이, 그래도 이런걸 그냥 받을 수는...
히카루 : 괜찮아요, 저도 후유ㅋ..아니 후유한테 받은 게 많아서 그런거니까.
메이 : 응? 이건 무슨 소리야 후유코 쨩?
후유코 : 다..당신!
히카루 : 왜? 맞잖아?
후유코 : 으으..! 열받아!
메이 : 뭔데 뭔데?
히카루 : 이번엔 내가 들려줘야겠네. 잠깐 이리와볼래?
메이 : 음, 음...으응? 헤에...
후유코 : 뭐..뭐야 그 눈빛은!!
메이 : 후~유~코~쨩~
후유코 : 왜! 뭐!
메이 : 솔직히 지금 후유코 쨩의 반응을 봐서 망정이지, 만약에 안 보고 이야기만 들었으면..그건 완전 뒷바라지 해주는 여자친구였다고?
후유코 : ...뭐어어어어!?!?! 누가 누구의 여자친구라는거야!? 메이!! 장난이라도 그 소리는 못 넘겨!
메이 : 근데 말이지. 후유코 쨩, 여자친구는 아니래도 그렇게 야근 때마다 커피에 도시락 챙겨주고..거기에 프로듀서 씨는 이렇게 와서 우리를 챙겨 줬잖아?
후유코 : ...그렇지. 그게 왜?
메이 : 근데 후유라고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호칭을 부르는 건 안타깝다고 여겨지는데?
아사히 : 맞슴다 맞슴다! 후유코 쨩이 나쁨다! 이름 뒤에 코 하나 붙여서 부르는 게 뭐가 그리 싫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슴다!
후유코 : 세리자와 아사히이이이! 조용히 안해!?
아사히 : 으에에엑! 왜 저만 처벌임까아아!
메이 : 너무 세게하진 말라구?
후유코 : ..하아, 됐어. 힘 빠지니까.. ㅁ..뭐, 당신 나를 후유코라고 부르고 싶어?
히카루 : 이왕 부르는거..그게 좋지 않겠어?
후유코 : 으...하아... 고민 정도는 해줄게! 됐지!?
메이 : 에이.
아사히 : 후유코 쨩 또 이러면서 흐지부지 넘어가길 기다ㄹ...아픔다아아아!
후유코 : 고민이라도 하는 걸 감사하게 여기라고! 알겠어!?
히카루 : ....네.
장난을 치고 싶은 히카루였지만, 아사히에게 주먹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을 본 히카루는 일단 살기위해 참았다.
1.여기서 계속 이야기
2.다음 야근 때의 이야기
메이 : 에~ 벌써 가는거에요?
히카루 : 도시락 주는 것도 끝났고..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도 이미 끝났잖아? 그러니 돌아가는건데..
메이 : 흐으음. 뭐..
후유코 : 빨리 가!
히카루 : 하하, 뭐 내가 온 이유의 사람이 이러니 가야겠네.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메이 : 저도 반가웠어요! 다음에도 맛있는 거 사줄거죠!?
히카루 : 기회가 된다면...
아사히 : 다음에도 보고 싶슴다~
히카루 : 그래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후유코 : ....
히카루 : 그럼 갈게 후유.
후유코 : 일일히 말하지 말고 가! 다음 야근 수요일이지!?
히카루 : 응, 수요일. 기대하고 있어.
후유코 : 야근을 기대한다고? 미친 거 아니야!?
히카루 : 야근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 후유랑 만나는 걸 기대하는건데?
후유코 : ..저게 미쳤나!? 빨리 안 가!?
히카루 : 그럼 바이바이~
후유코에게 처벌을 당하기 전에 히카루는 냅다 도망갔고, 후유코는 씨익씨익 거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메이 : 그나저나...후유코 쨩이 내숭 안 떠는 남자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후유코 : 아까도 말했잖아. 첫 만남이 그랬다고.
메이 : 흐흥, 이해해. 그래도 의외라고 생각을 해서.
후유코 : 그 이야긴 됐어. 머리아프니까...
그리고 두 사람이 말한 야근날인 수요일이 되었고, 후유코는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엔 조금 특별한 도시락을 들고 왔다.
히카루 : 아, 왔어?
후유코 : 그래..왔어. 하아아...
히카루 : 왜 오자마자 한숨을 쉬고 그래?
후유코 : 그야 당신 때문이지!! 내가 호칭때문에 얼마나 고민했는 줄 알아!?
히카루 : ..아, 후유코라고 부르게 해주라고 애들이 그런 거 때문에?
후유코 : 그러면서 은근슬쩍 후유코라고 부르지마!
히카루 : 아니, 그냥 그걸 설명한 것 뿐이야. 그럴 의도는 없었어.
후유코 : ...정말? 아닌 거 같은데.
히카루 : 정말이야.
후유코 : 그래, 뭐 그렇다고 치고. 당신...일단 일이나 해. 배고프면 그때 말해줄게.
히카루 : 응? 뭔데 그래?
후유코 : 급하게 굴지마. 때 되면 알려줄거야.
히카루 : ...? 그래, 뭐..일단 일 바쁘니까..
후유코의 상태가 좀 이상해보였지만, 히카루는 일단 바빴기에 야근의 시간을 줄이려고 우선 일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별로 배고프지도 않고, 당연히 배에서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후유코에 의해 도시락을 먹게 되다보니 배가 고파왔고 일정 시간이 되면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꼬르륵 소리는 지금 히카루의 사무실에 울려퍼졌다.
히카루 : ...으음, 벌써 그 시간인가.
후유코 : 자..당신, 전에 애들이 말했지? 후유코라고 부르게 해달라고.
히카루 : 그랬지.
후유코 : ...당신도 그렇게 부르길 원하는거야?
히카루 : 뭐...그 편이 좋지 않을까?
후유코 : 후우...그래. 그럼 조건이 있어.
히카루 : 조건?
후유코 : 오늘 가져온 도시락은...이거야.
히카루 : ...어, 처음보는 도시락인데. 사는 곳 바꾼거야?
후유코 : 직접 싼거야!
히카루 : 에? 직접?
후유코 : 대신..이걸 먹으면 후유코라고 부르는 건 포기하는 거야. 알겠어?
히카루 : ...생리현상이랑 그런 걸 거래하는 건 치사하지않아?
후유코 : 이쪽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
히카루 : 내가 풀네임으로 부르는 게 그렇게 싫은거냐...
후유코 : 시끄러! 아무튼, 나를 그렇게 부를 건지. 아니면 이걸 먹을 건지. 골라!
히카루 : 잠깐 시간을 줄래?
후유코 : 그래, 어차피 야근 중이니 시간 끌어봐야 손해는 당신이니까.
히카루 : 음..으음....
후유코라고 부르고 싶은 것도 있지만, 후유코가 만든 수제도시락이라는 것이 상당히 끌리는 점도 있고, 배도 고파서 히카루는 고민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히카루 : ...이름을 부를 기회는 또 있지 않을까? 일단 도시락!
후유코 : 흐응..도시락? 그래. 여기.
히카루 : 진짜 후유 너가 만든거야?
후유코 : 당연하지! 지금 낵 ㅏ거짓말을 한다는거야!?
히카루 : 아니 그...굳이 이렇게 만들어줄 이유가 있나 해서.
후유코 : 당신에게 내 이름을 부르는 건 제법 달콤한 이야기겠지.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좀 노력을 해야하지 않겠어?
히카루 : ...일리가 있네.
후유코 : 뭐, 아무튼... 어때?
히카루 : 뭐가?
후유코 : ...후유가 만든 도시락! 맛 어떻냐고! 꼭 물어봐야 알아!?
히카루 : 아, 아아. 맞다. 그러네. 소감을 말 안했구나. 미안해. 엄청 맛있어. 확실히 파는 도시락과는 다른 그 특별한 뭔가가 느껴져.
후유코 : 하아아!? 그럴리가 없잖아! 그냥 적당히 만든 거라고!
히카루 : 아냐아냐, 분명 있어. 파는 도시락과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니까.
후유코 : 으으..몰라! 먹고 그릇이나 내놔!
히카루 : 알겠어. 아, 정말 맛있어.
후유코 : 진짜 쫌!
뭐 한 입 먹을 때마다 맛있다는 소리를 하는 히카루 때문에 귀를 막은 후유코였지만, 그래도 자기의 요리가 맛있다는 거 자체는 싫지 않았다.
다만 말하는 대상이 히카루라 싫은 것이었지만.
그렇게 후유코는 히카루가 후유코라 부르는 것을 방어해냈고, 히카루도 다음 기회가 있겠지 하며 일단 후유코의 수제 도시락을 먹었다.
히카루 : 후아..잘 먹었어.
후유코 : 그래, 그거면 됐어.
히카루 : 자, 그럼...힘내서 일해볼까..
후유코 : 당신이 빨리 끝내야 후유도 빨리 돌아가니까. 빨리 끝내.
히카루 : 그 소리는 빠지질 않네.
후유코 : 그야 사실이니까.
히카루 : 으음..이쯤 되면 내가 그런 짓 안하는 건 알텐데..
후유코 : 시..시끄러! 이쯤 되면 자존심 문제야!
1.다음 야근때 스트레이라이트 및 후유코를 검색하다 걸린다
2.메이가 후유코의 뒤를 따라 같이 야근 감시(?)를 하러 왔다
후유코 : ..그 표정 이해해. 나도 맨 처음엔 그랬으니까.
메이 : 아하하..안녕하세요? 후유코 쨩이 좀 수상해서 뒤를 슬쩍 밟았는데 여기로 들어가길래 뒤따라가다가 그만 방문증 없이는 들어가지 못하는 곳 때문에 소란이 나서..
후유코 : 그..당신이 마음에 안들어도 이번 건 사과해야겠지. 미안해.
히카루 : 잠깐, 설마 내 탓이라고 올린거야!?
후유코 : 그야 여기서 아는 사람은 프로듀서 님 뿐이니까요♡
히카루 : 으아아악! 연기한다고 해도 그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고!
후유코 : 그래도 우리 아이돌이라서 어찌저찌 넘겼거든. 그리 호들갑 떨지마.
히카루 : ...그게 된다고?
후유코 : 나는 사원증이 있고..메이는 없으니까 일단 어찌저찌 말로 해봤어, 그리고...당신 이름 언급하니까 일단 알겠다고 하더라.
히카루 : 하아아...근데 그럴거면 일단 밖에 두고 나를 부르던가 하지. 그냥 데리고 오면...으으..
메이 : 아하하, 미안해요..
히카루 : 괜찮아요. 뭐..사유서 정도 쓰면 되겠지..
후유코 : ..다시 미안, 이런 일을 시키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히카루 : 뭐.. 됐어. 더 이야기 하지 마, 그게 오히려 더 힘 빠져.
후유코 : 정말 당신이 더 이야기 안해도 된다고 했다?
히카루 : 그래그래.
메이 : 흐음...두 사람 제법..친해보이는데?
후유코 : 하아아!? 메이! 그게 무슨 뜻이야!
메이 : 응? 내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니까 아무리봐도 두 사람 대화가 잘 이어지는 느낌이라서 말이지. 그것도 내숭 안떠는 후유코 쨩이랑!
후유코 : 뭐야! 내가 연기하는 모습이랑 상관 없잖아!
메이 : 내숭 안 떠는 후유코 쨩은 까탈스러우니까 그러지~
후유코 : ..까..까탈스럽다니!
메이 : 매번 아사히 쨩한테 하는 거 보ㅁ..
후유코 : 그건 그 녀석이 먼저 이상한 짓 한거고..!
히카루 : 역시 아무리 봐도 예능을 해야 뜰 거 같은데..
후유코 : 시끄러!
히카루가 하는 말을 한 마디로 일축한 후유코는 이제는 눈 감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가본 커피 포트가 있는 선반에 다가가서 물을 끓였다.
메이 : 나도 커피 한 잔만~
후유코 : 그래, 어차피 겸사겸사 줄 거 였어.
메이 : 후유코 쨩 완전 친절해~
히카루 : 오늘은 좀 많이 달게 해줘. 시작하자마자 쓰린 소식 들었으니까.
후유코 : 먼저 말 안한다 하지 않았어?
히카루 : 이 정도 돌려 말하는 건 되지 뭘.
후유코 : 자, 오늘은 평소보다 1.5배 더 탔어. 어때, 별로면 빨리 말해.
히카루 : ...음, 괜찮아. 맛있어.
후유코 : 후유가 탄 거니까 당연하지.
메이 : 후유코 쨔아앙?
후유코 : ...뭐! 왜! 이 녀석이 빨리 야근해서 끝을 내야 나도 집에 가니까 어쩔 수 없는 거거든!
메이 : 차라리 졸리게 해서 집에 가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두지 않아 보통?
후유코 : 일 한다고 하는 사람한테 그건 못할 짓 이잖아.
메이 : 역시 후유코 쨩은 상냥하네~
후유코 : 그런 걸 그냥 못 두고 볼 뿐이야.
히카루 : 밤이고 일 하는 중이라 회사 구경은 좀 힘들테니..후유 너가 좀 맡아줘.
후유코 : 메이라면 당연히 맡아줘야지. 이야기 할 거도 좀 있고? 그치?
메이 : 아하하...다..다음에는 안될까~?
후유코 : 그건 안돼! 이리 와!
오늘 갑작스레 뒤를 밟은 메이에 의해 트러블이 생겨 후유코는 그것에 관해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히카루는 그것을 보고는 살짝 웃으며 일하기 시작했다.
메이의 미행에 생긴 일에 의해 기분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닌, 정말로 양이 많아 히카루는 평소보다도 더 늦게 야근을 했고 잠시 쉴까 해서 뒤를 돌아보니 메이랑 후유코 둘 다 앉아서 자고 있었다.
히카루 : 그냥 집을 가지..둘 다 왜 여기서...으음, 담요가 어디있더라..
그렇게 히카루는 에어컨을 켜놔 추울 거 같아서 담요를 찾고 있었다.
가끔씩 쓰는 아이돌들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찾을 수 있었고 우선은 그것을...
1.메이
2.후유코
후유코에 비해 노출이 시원시원한 메이에게 먼저 덮어주었다.
짧은 치마를 입고 있어서 팬티가 보일락말락하는 상황이었고, 마치 카나데처럼 열고 다니는 가슴골도 전부 담요로 덮어서 가렸다.
노출이 많이서 추웠는지 담요를 덮어주자 메이는 이불을 끌어 당겨 얼굴을 제외하곤 전부 가리게 덮었다.
히카루 : 추우면 말을 하지... 그럼 다음은 후유를 덮어주면 되겠네.
그리고 나서 후유코에게 다가가 그녀에게도 똑같이 담요를 덮어주었다.
히카루 : 그나저나 긴 팔 안더운가..? 아니면 여기 에어컨이 있을 걸 알고 이렇게 입는 건가..? 모르겠네. 얘도 치마 짧긴 하구나..하긴, 우리 애들도 보면 후미카 빼고는 다들 그리 길진 않지... 후미카도 다리 이쁜데.
히카루도 졸린 것인지 치마 길이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후미카의 이야기로 넘어갔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메이는 담요를 당겨가며 잘 자고 있었지만, 후유코는 담요의 감촉에 오히려 자다가 눈을 떴다.
후유코 : .....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눈만 떠 상황을 살피는 후유코.
힐끗 옆을 쳐다보니 메이도 어느샌가 담요를 덮은 채 자고 있었고, 자기에게도 비슷한 담요가 덮여있었다.
그리고 히카루를 보니 그는 요즘 늘 보아왔던 것 처럼 의자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찝적거리는 짓도 안하고, 자고 있는 자신과 메이도 건드리지 않은 듯 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유코는 머릿속의 생각이 조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유코 '저 녀석..나랑 메이한테 담요 외에는 어떤 터치도 없는 듯 하고.. 야근은 계속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묵묵히 일할 뿐이고...'
메이의 이불을 슬쩍 들춰서 봐도 누군가의 손이 닿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메이의 상태는 멀쩡한 것을 다시 확인했다.
후유코 '메이도 혹시나 표적이 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역시 그 정도로 난봉꾼은 아니었네.'
시간은 자정을 넘고 새벽 1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슬슬 히카루도 피곤한 것인지 기지개를 크게 한 다음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히카루 : 언제까지 잘 셈이지..회사에서 자느니 집에 가서 편히 자야 피로가 풀릴텐데.
후유코 : ....빨리 일이나 끝내.
히카루 : 아 깜짝이야. 깨있었어?
후유코 : 잠깐 존 것 뿐이야. 그나저나 메이는 정말 잘 자네.
히카루 : 그러게..피곤했나. 뭔가 스케줄이라도 있었어?
후유코 : 아니, 그냥 이 시간이면 자는 게 아닐까 싶은데.
히카루 : 화장이라던가 옷 차림이라던가 보면 갸루의 느낌이 조금 나는데 생각외로 성실하네.
후유코 : ..보통 이시간이면 자는 게 정상인 거 알지 당신?
히카루 : 알지.
후유코 : 성실하고 말고 상관이 크게 없어. 아직 메이는 학교 다니고 있고...
히카루 : 후유 너도 전문학교 다니잖아.
후유코 : ....뭐, 그렇긴 해.
히카루 :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고 야근 감시 안 와도 돼.
후유코 : 뭐? 왜!
히카루 : 그야..뭘 원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난 정말 일만하고.. 후유 너도 너만의 스케줄이나 학교 수업이 있을텐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아?
후유코 : 후유의 일은 후유가 알아서 해!
히카루 : ....걱정되서 그런 거야.
후유코 : 데이트랑 야근을 미친듯이 하다 쓰러진 사람에게 듣고 싶지 않거든?
히카루 : 그건..할 말 없네. 그래도 그 이후로 후유 너랑 같이 야근 날짜도 정하고..
후유코 : 아아, 네네. 그랬었죠. 그러니 빨리 끝내주세요 프로듀서 님?
히카루 : 안 그래도 이제 일어날거였어. 그나저나...얘는 어떻게 해?
후유코 : 그야 당연히 깨워야지, 메이? 메이? 일어나!
히카루 : 반응이 없는데?
메이는 히카루의 사무실 쇼파에 등을 기대고 잠에 푹 빠진 듯 후유코가 흔들며 소리쳐도 일어나지 않았다.
후유코 : 하아...아무래도 들어야겠는데. ...뭘 봐, 설마 후유보고 옮기란 거 아니지?
히카루 : 뭐..그래. 내가 옮길게.
후유코 : ...혹시나 하는데 당신, 그 자세에서 손을 이상하게 움직였다간 내가 바로 발 밟을거야. 알겠어!?
히카루 : 아니 그치만 등이랑 허벅지나 무릎 뒤를 받쳐야지 어딜 받치고 들어..
후유코 : 그러니까 손가락에 쓸데없는 움직임이나 힘 주지 말라고, 알겠어!?
히카루 : 네네, 알겠어요 알겠어.
히카루의 손에 느껴지는 메이의 다리는 부드러웠지만, 메이랑은 달리 히카루가 마음 편하게 만질 수 있는 다른 아이돌들의 다리도 충분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꺼냈다간 후유코에게 맞을 거 같아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덧 차에 도착한 후, 히카루는 메이를 뒷자석에 눕혔고, 후유코는조수석에 탔다.
후유코 : 메이 집은..여기야. 먼저 들러.
히카루 : 그야 당연히...
후유코가 알려준 메이의 집에 그녀를 내려주고 들어가기까지 지켜보는 두 사람.
메이 : 후아아..어느샌가 자버렸네..미안! 민폐만 끼친 거 같아.
후유코 : 아사히에 비하면 아직은 귀여우니까 괜찮아.
메이 : 그나저나 나 옮긴거 프로듀서 님이야?
후유코 : 그렇지. 내가 옮길 수는 없잖아.
메이 : 후유코 쨩이라면 될 거 같은데...
후유코 : 뭐라고?
히카루 : 아..아무튼, 들어가.
메이 :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우리 후유코 쨩 잘 부탁해요~
후유코 : 빨리 들어가서 자!!
히카루 : 흐응..잘 부탁인가... 뭐, 이제 출발한다?
후유코 : ..조금만 천천히 가.
히카루 : 무슨 일 있어?
후유코 : 그냥 이야기나 하자고. 뭐, 싫어?
히카루 : 아니, 오히려 좋지.
1.야근들 끝나면 뭐 할 건지
2.야근하는 거 힘들지 않은지
다음 글까지 쓰고 잠시 야한쪽을 쓰고 싶은데 될까요?
1.된다
2.안된다
후유코 : 지금 하는 야근..끝나긴 하는 거지?
히카루 : 그럼, 항상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딨겠어.
후유코 : 그래..그럼 그거 끝나면 뭐 할거야?
히카루 : 야근 없이 평범하게 일을 해야ㅈ..
후유코 : 일 말고! 야근하니까 저녁 이후 시간을 전혀 못 쓰잖아! 그때를 물은 거지 당연히!
히카루 : 아. 뭐..일단 피곤하니까 같이 사는 사람들이랑..맞춰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후유코 : 맞춰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좀 헷갈리는데.
히카루 : 아, 각자가 좋아하는 거나 하고 싶은 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이런거야.
후유코 : 흐응...당신이 좋아하는 건?
히카루 : ...어?
후유코 : 당신과 같이 사는 아이돌들..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를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건 없어?
히카루 : 아니 뭐...후미카랑 같이 책 읽다가 자거나.. 카나데랑 영화보면서 누워있거나.. 시키랑 그냥 놀거나..으음. 더 댈 수는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거라...
후유코 : 사람들에게 맞춰주는 거 정말 좋아. 훌륭해. 하지만 스스로가 좋아하는 거를 하자고는 못해? 그건 다른 의미의 일방적 애정 아니야?
히카루 : 아니 그..으음..나는 걔네들이 좋아하는거만 같이 해도 충분한데.. 같이 하기도 힘든거고.
후유코 : ..뭔데 그러는 거야?
히카루 : 게임.
후유코 : 아, 그러면 좀 힘들겠네. 같이하기 힘든 게임도 있을거고, 아니면 혼자서밖에 못하는 것도 있을거고. 근데 요즘은 다 같이 즐기기 위한 게임도 있잖아? 그런 거는 어때?
히카루 : 시간이 많으면 해보겠는데...아무래도 퇴근하고 나면 그다지 시간도 없고, 그리고 또..다른 거 때메 시간이 없어서.
후유코 : 흐응..그래, 그럼 됐어. 하렘이라는 특이한 형태라서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면 한 쪽이 좋아하는 것만 해선 안되니까.
히카루 : 헤에...생각외로 진지하게 걱정해준 거 같은데?
후유코 : 멍청하게 당하고만 살까봐 그런거야! 좋아하는 거 같이 하자고 안했다면서!!
히카루 : 아, 음..그야 뭐....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게임은..
후유코 : 아니면 좀 할만한 걸로 같이 하자고 권유 해. 취향이 안맞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흥미 있을 사람은 있을 거 아니야.
히카루 : 흐음...
후유코 : 거기에...알스메는 게임을 잘 알기는 알거고. 텐카 쨩이 게임 좋아하고..은근히 고집부리니까 분명 둘 다 해보긴 했을거야.
히카루 : 근데 알스메는 아직 동거는 안하는데?
후유코 : 머지않아 할 거 같은 그런 예감이 들어서 말이지.
히카루 : .....아, 도착했다.
후유코 : 메이? 메이~! 슬슬 일어나!
메이 : .....어!? 아, 나 자고 있었구나. 후아아암..피곤해...
후유코 : 그야 지금 새벽 1시가 넘었으니까 피곤하지. 빨리 집에 들어가서 자.
메이 : 후유코 쨩..엄마 같아..
후유코 : 누가 엄마라는거야! 빨리 안 들어가!?
메이 : 내일 뵙겠습니다~ 프로듀서 님도 수고하셨어요~!
히카루 : 조심히 들어가세요.
후유코 : ...메이한테도 들어갈 때 까지 보는구나.
히카루 : 그야 당연하지.
후유코 : ..나한테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히카루 : 뭐?
후유코 : 시끄럽고 빨리 내 집으로 운전이나 해! 후유도 피곤하다고!
히카루 : 나도 피곤해...
후유코 : 그러니까 빨리 데려다 주고 쉬어! 그럼 되잖아!
히카루 : 그렇다고 과속할 순 없잖아.
후유코 : 하아...그건 그렇지..
히카루 : 길은 다 외웠으니까..네비없이 갈게.
후유코 : ....마음대로.
그 말을 기점으로 두 사람은 말 없이 앞에만 보고 운전하거나, 창문을 보며 밤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히카루 : 도착이야. 후유.
후유코 : ...아, 잠깐 졸았네. 응, 뭐..늘 신세지고 있네. 고마워.
히카루 : 어째 감사인사는 처음인 느낌이다.
후유코 : 이정도 데려다 줬으면 감사인사는 해야지. 뭐..관계가 어떻고 간에 말이야.
히카루 : 아무튼..후유 너도 잘 들어라.
후유코 : 말 안해도 알고 있네요. 끝까지 볼 거잖아. 변태.
히카루 : ..변태라니.
후유코 : 농담이야. 그럴 거였으면 이미 뭔가 했겠지. 조심해서 들어가. 졸음운전 하지 말고.
히카루 : 그리 거리도 안 멀어서 괜찮아.
후유코 : 그렇다면 다행이고.
@갑작스럽지만 번외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근데 이 이야기..위에 쓴 것처럼 엄청 그..야할거에요! 전에 나오미가 나이트풀에서 2명에게 당한 그거보다 더..!
다이스!
1~50:짧은 회상
51~100:현재시점으로 시작
흠흠
그리고 거기 쓰다보면 여기가 좀 밀릴건데 괜찮을까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거기로 와주셔서 읽고 앵커를 달아주실것. 두번째는 윗판이 좀 늦을수도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리는것 입니다!
그러면 여기는 다시 후유코 공략으로 진행하겠슴니다!
후유코 : ..당신, 다음 데이트는 언제야?
히카루 : 갑자기 데이트 날짜를 묻는다고..? 왜?
후유코 : 아무래도 야근 때 보단 데이트 때를 뒤따라가서 보는 게 뭔가 잡아낼 수 있을 거 같으니까!
히카루 : ....그런 걸 보통 대놓고 말해?
후유코 : 흔히 괴도들이 던지는 예고장 같은 거지.
히카루 : 그런 거 치고 후유 너는 뭐 잡아낸 게 없는ㄷ..
후유코 : 조용히 안해!?
히카루 : ....
후유코 : 왜 내가 생각한 만큼 그런 짓을 안 하는거야!? 기회도 있었는데!
히카루 : 기회? 무슨 기회?
후유코 : 나랑 메이가 당신 사무실에서 자는 거!
히카루 : ....그걸 기회로 생각하는 건 보통 범죄자의 마인드입니다. 후유 양?
후유코 : 당신은 정해진 범을 위반하지만 않았지 사실상 범죄자잖아!
히카루 : 후유 머리 안의 내 평가는 대충 그런 느낌이군.
후유코 : 쓸데없는 곳에서 성실하단 말이지..
히카루 : 그게 보통이야. 날 대체 뭐라고 보는거야?
후유코 : 하렘마! 여자들의 적!
히카루 : 남자들의 적은 아니네. 여러 아이돌들이랑 사귀니까 남자들의 적이라할 줄 알았는데.
후유코 : 조용히 하라고!
히카루 : ....
후유코 : 하여튼, 다음 데이트. 언제야?
히카루 : 당장 내일인데.
후유코 : 누구랑?
히카루 : 그, 내 옆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애. 프로듀서...긴 해.
후유코 : ....아. 그 사람..
얼마 전에 두 사람을 쫓아갔다가 두 사람이 모텔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떠올린 후유코는 잠시 얼굴을 붉혔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돌려서 그 생각을 떨쳐냈다.
후유코 : 뭐. 좋아. 데이트는 나 신경쓰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해. 알겠어?
히카루 :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그게 말이 쉽지.. 차라리 예고를 안했으면 또 몰라.
후유코 : 흐..흐흥. 남들에게 보이면 안될 거를 하는가봐? 보인다고 신경쓰여서 원래대로 못한다는 거 보면?
히카루 : 데이트를...남들에게 보여지긴 해도 누군가에게 계~속 관찰 받는건 좀 신경쓰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후유코 : 어차피 아이돌과 프로듀서도 아니고 직장인이랑 직장인이면 신경 꺼도 되잖아!
히카루 : 대체 어디까지 따라오려고..?
후유코 : ....
히카루의 그 질문, 후유코는 그 의도를 이해했다.
전에 몰래 따라갔던 그 날처럼 마지막에는 분명 둘이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 다는 것을.
이걸 어떻게 해야 무마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후유코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후유코 : 때 되면 돌아갈 거야!
히카루 : 후유의 눈치를 믿을게... 그럼 뭐, 마음대로 해. 따라와서 보던. 말던..
후유코 : 정말이지? 흐흥, 후회하게 해주겠어!
히카루 : ...적어도 방해는 말아줘..
후유코 : 안해! 다만 이상한 현장 발견하면 어쩔 수 없어!
히카루 : 후유 너의 이상한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만..알겠어.
그리고 그 날의 야근도 역시 후유코가 타준 커피와 함께 해서 나쁘지 않게 마무리가 되었고, 나오미와의 데이트 날이 왔다.
히카루는 후유코라는 사람이 따라 붙는다는 걸 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혼자만 아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냥 입을 다물고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오늘의 나오미는 드물게 속옷 쇼핑, 거리 돌아다니기, 식사, 그리고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을 데이트 코스로 정했고, 히카루는 군말없이 나오미와 함께 했다.
나오미 : 흐흥, 오늘은 또 어떤 속옷이 있을까...
히카루 : 근데 그걸 보통 남자친구랑 사러..가?
나오미 : 뭐 아이돌들이랑 사도 되고...동성 프로듀서들이랑 사도 되지만...내가 이걸 사는 이유는....
히카루 : ....
나오미 : 뭐! 왜!
히카루 : 아니야, 많이 발전했다 생각 중이거든.
나오미 : 뭐라는거야!?
히카루 : 아무 것도 아니야.
원래라면 혼자서 몰래 할 속옷 쇼핑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히카루의 취향을 알아두고 사고 싶어서 데이트 코스로 정했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말하려하니 부끄러워진 나오미는 그저 히카루를 팔꿈치로 쿡쿡 찍고 있었다.
병원에서부터 친했던 사이라 둘 사이의 스킨쉽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제법 진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좋은 시간을 보낼 때 외에는 좀 잘 못하는 편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딱 하나, 배구를 포기하면서부터 엄청나게 성장한 나오미의 커다란 흉부 때문이었다.
병원에서는 평범한 것보다 좀 작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성장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평범한 축이어서 나오미는 별 신경쓰지 않고 히카루에게 팔짱을 끼거나 갑자기 등 뒤에서 껴안고는 했었다.
히카루 : 흐음...보고 있으려나..
나오미 : 응? 뭐가?
히카루 : 아냐아냐. 그럼 이러고 갈까?
나오미 : 다른 곳은 몰라도 거긴 손 잡고 가긴 좀 그런데..!?
히카루 : 에... 같이 속옷도 쇼핑하는 사인데 손 잡는 게 부끄러워?
나오미 : 그..사람의 기분이란 게 간단하지 않거든..!?
히카루 : 네네. 알겠어요.
히카루가 먼저 나오미의 손을 잡았으나, 나오미는 목적지가 목적지인지라 일단 손을 맞잡진 않고 스윽 밀어냈다.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 그리고 그 뒤를 쫓아온 한 사람.
후유코는 히카루와 나오미의 뒤를 따라 몰래 속옷 가게에 들어갔다.
후유코 : 변장을 했지만..그 녀석은 알아보겠지..하지만 데이트하는 사람에게 안 걸리면 돼..!
이왕 속옷 가게 온 거 자기도 살까 하지만, 자칫하면 히카루에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후유코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속옷 쇼핑
2.길거리 돌아다니기
히카루 : 그.. 나도 계속 같이 있어야 해?
나오미 : 너 혼자 있으면 남자 혼자 여자 속옷 가게에서 뭐하는 거지? 란 취급 받을걸? 그래도 괜찮다면 어디 가던가.
히카루 : ...그 표정이 어디 가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나오미 : ....뭐라는 거야!?
히카루 : 뭐..그리고 내 취향이니 뭐니 했으니까..
나오미 : 굳이 너 입으로 다시 말 안해도 돼!
그런 히카루와 나오미를 쳐다보는 모자와 마스크,선글라스를 끼고 쳐다보는 한 명.
후유코는 두 사람과 거리를 두고 슬쩍슬쩍 살피며 자기도 새로운 속옷을 사기로 했다.
후유코 : 안 그래도 요즘 새 속옷이 필요하기도 했고.. 뭐, 감시 겸..이럴 때 사야지.
나오미는 속옷 쇼핑을 좋아하고, 자주 했기에 좋은 가게들을 잘 알고 있었고, 후유코는 그 덕에 나름 좋은 곳을 찾아내 감시 한다고 했지만 어느샌가 고르는데 빠져 있었다.
후유코 : 오..디자인 예쁘네.. 사이즈도 많고.. 흐으음... 이것도 좋고..저기 있지? 음..저기도 시착하는 거 같으니까.. 나도 입어봐야지..
조금 거리를 두고 다른 탈의실에서 고른 속옷을 갈아입어보는 후유코.
분명 첫 목적은 감시였지만, 어느샌가 쇼핑에 매료되어 목적이 변질되어버렸다.
후유코 : 좋네~ 착용감도 좋고 예뻐! 거기에 후유의 사이즈는 78로 등록했지만 사실 그거보단 크니까.. 몰래 사야지. 후후. 오늘 의도치 않은 소득 좋네~
그리고 히카루는 나오미가 속옷들을 고르고 갈아 입으러 간 동안 할 것도 없어서 근처의 의자에 앉아있었다.
후유코는 자기가 입어봤던 것들을 들고 탈의실에서 나와 빠르게 계산하러 갔고..
히카루 : ..후유?
후유코 : .....사람 잘못 보셨ㅇ..
히카루 : 요새 같이 있던 시간이 하루 이틀이 아닌데 뭘..애초에 너 따라온다 그랬잖아.
후유코 : 칫, 그래. 나다 뭐. 불만이야?
히카루 : 아니, 그건 아니고..감시하러 온 거 맞지? 손에 그건..
후유코 : 이건 그냥 그...이런 곳에 와서 쇼핑도 못해!?
히카루 : 그걸 뭐라하는 건 아니지만..감시라기엔 좀.. 그러지 않아?
후유코 : 시끄러! 좋은 가게 왔으니 살 수도 있지!
히카루 : 그래 그래. 근데 그렇게 큰 소리를 내면 말이지..
나오미 : ...여기서 뭐해?
히카루 : 역시 왔네.
후유코 : 어머나, 안녕하세요~ 우.연.히 만났네요~?
나오미 : 헤에..우연히라... 너 진짜 대단하긴 하구나. 아이돌이 스토킹을 하게 만드네?
후유코 : 다시금 말씀 드리지만, 우.연.히 라구요~?
히카루 : ...
나오미 : 우연히 라기엔 요즘 히카루 야근 때마다 같이 있는다면서요?
후유코 : 큭..그, 그건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요~ 당사자에게 허가 받고 출입권한도 있으니 문제 될 건 없을텐데요~?
나오미 : 글쎄요...아이돌이 다른 사무소 프로듀서랑 단 둘이서 밤에 같은 사무실에 있다? 과연 그걸 그냥 듣고 넘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후유코 : ...그렇게 안되게 잘 변장하고 있으니 신경 ㄲ..써주시지 않으셔도 될 거 같은데요~?
히카루 : ....
두 여자의 신경전 사이에서 히카루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후유코는 말하던 도중 열이 뻗쳐 순간 연기하는 모습이 깨질 뻔 했었으나,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는 다시 연기할 수 있었다.
나오미 : 그나저나 대체 히카루한테 그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뭐에요?
후유코 : 집착이라뇨~ 누가 들으면 제가 이 프로듀서 님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어요~?
나오미 :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따라다닐리가 없을텐데요?
후유코 : 저는 그저 저희 사무소 아이돌들을 지키고 싶어서 이 분을 감.시 하는 거 라구요~?
나오미 : 감시인가..흐응... 확실히 이 녀석이 여기저기 손을 뻗..아니, 손이 닿아있다고 해야겠지. 스스로 꼬신 적은 없으니까.
후유코 : 헤에~ 그런가요~
나오미 : 이 녀석은 손 뻗은 적 없다고 했어요. 다들 스스로...얘한테 온 거지. 이 녀석은 그걸 다~ 받아 들여주는 거고.
후유코 : 그게 문제라구요~ 거기에 다들 아이돌이잖아요?
나오미 : 거의 대부분 아이돌이긴 하죠? 근데 뭐, 아무 대책 없이 그러는 것도 아니니까요..아니, 야! 이거 왜 내가 말하고 있는건데!?
히카루 : 잘 말해주길래.. 그냥 보고 있었지.
나오미 : 너가 말해!
히카루 : 그게 말이지.. 너가 거의 다 말했는데?
나오미 : 아이 씨..아무튼, 난 다 골랐어.
히카루 : ..어?
나오미 : 오늘 너 취향 알 차례라고 했지?
히카루 : 저기, 설마..
나오미 : 너 어차피 여자 속옷 많이 봤을 거 아냐! 그러니까 너가 직접 골라 봐!
히카루 : ...
나오미 : 뭐..뭐가 됐든 그..입어 줄테니까...
그리고 그때 히카루랑 비슷한 처지인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한 남자가 와서 나오미의 말을 듣고는 이야기에 갑자기 꼈다
남자 : 흐응...뭐가 됐든이라..그 말을 남자한테 한다..?
나오미 : 왜요? 우리 사귀는 사이라서 걸릴 것도 없거든요?
남자 : 이야, 당돌하네? 그런 몸매라서 대담한건가? 아니면 그렇게 야한 몸매니까 그런 남자들이 흥분하는 소릴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드네~?
후유코 : 하?
나오미 : ..저기요!!
남자 : 왜? 그렇게 큰 거 달고 있으니 남자는 몇 명이나 사귀었을텐데, 뭘 그래?
히카루 : 자..잠깐 나오미, 진정해봐. 내가 해결할게. 저기요, 갑자기 왜 시비에요?
남자 : 남친 씨라도 되나? 좋겠어 아주. 저런 가슴을 가진 여친이 속옷을 원하는 거 입어준다는데 얼마나 좋을까? 응? 응? 나라면 저~쪽에 야한 거 많은 쪽으로 데려가볼텐데 응?
히카루 : ...말 좀 가려서 하시죠? 갑자기 길가다가 왜 이야기에 끼는 지도 모르겠고, 거기에 왜 성희롱 가득한 말들 뿐인거죠?
후유코 : 일행도 아닌데 좀 가시죠?
나오미와 신경전을 하던 후유코였지만, 갑작스레 나타나서 이상한 소릴 하는 남자의 등장에 후유코도 두 사람과 같이 그 남자를 적대하고 있었다.
나오미 : ....
남자 : 저런 몸이면 야한 말이고 행동이고 잔뜩 겪었을텐데 이정도로 뭘 그래? 내가 뭐 대달라고 했어 뭘 했어?
히카루 : 이게 진ㅉ..
히카루가 순간 확 돌아서 품 안의 전기충격기를 꺼내려했으나 후유코는 그것을 제지했다.
후유코 : 잠깐, 진정해. 괜히 화내서 얽히지마.
남자 : 헤에..거기에 여자가 두 명이나? 얼굴이 반반하니 아주 여자 둘 끼고 침대에서 뒹굴 생각인가봐?
후유코 : 세상이 당신이 생각하는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이제 그만 가주시죠?
남자 : 이야~ 여자한테 보호받는거야? 대단하네 정말?
히카루 : 잠깐 놔봐. 아무래도 내가 처리할게.
남자 : 헤헹, 뭐 때리기라도 하게? 어디 그래보던ㄱ...
히카루 : 여기 잘 봐라.
남자 : ...전기?
히카루의 품 안에 있던 전기 충격기가 남자에게 보여졌고 전기가 찌리릿하는 것이 아주 잘 보였다.
남자 : 그..그런 걸로 뭘 하려고? 응?
히카루 : ...
히카루는 아무 말 없이 그걸 품에서 꺼내 손에 쥐었고 최대한 밖에 안 보이게 쥔 다음 남자를 노려보며 터벅터벅 다가갔다.
히카루가 다가가는 만큼 남자는 뒤로 물러났고, 결국 우다다 뛰었다.
남자 : 히..히익..! 알겠어! 갈게! 갈테니까!
히카루는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지져버리고 싶지만, 나오미의 상태를 보니 좀 이상해서 추적은 그만뒀다.
나오미는 드물게 씨익 씨익 거친 숨소리와 함께 진심으로 화내는 듯한 눈초리로 남자가 사라지는 것을 쳐다봤다.
후유코 : ....
나오미 : 지금 뭐라고..?
히카루 : 아무 것도 아니야. 잊어버리는 게 나아.
나오미 : 야한 말이고 행동이고 잔뜩 겪었을 거라고...?
히카루 : 나오미.
나오미 : ....
후유코 : 저기... 그...
아까랑은 다르게 후유코는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고 나오미는 주먹을 꽉 쥐고 입술까지 깨물고 있었다.
히카루 : 일단 고른 것만 사고 나가자. 나오미. 잠깐 쉬는 게 좋아보여.
나오미 : ....
나오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히카루가 어깨를 안고 걸어가서 반 강제로 갈 수 밖에 없었고, 후유코도 그 뒤를 따라갔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사람이 드문 공원의 벤치에 앉은 나오미와 히카루.
나오미 : ...히카루, 사실 너한테 안 한 이야기가 있어.
히카루 : 뭔데..?
나오미 : 그게 있지..
1.후유코도 같이 듣는다.
2.분위기 상 멀리서 지켜본다
@다음 이야기 부분은 야하긴 하지만 좀 불쾌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나오미 : 실은...
그리고 히카루가 전혀 몰랐던, 나오미의 끔찍한 과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나오미가 예전에 타 지부로 출장간 첫 날, 나오미는 그쪽 지부의 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었다.
처음이니 잘 적응하고 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포함한 말을 하는 부장, 나오미는 그래도 사람들이 괜찮은 듯 하니 다행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장은 나오미에게 다가와 어깨를 주물러 주며 힘내라고 했다.
그때까지는 그냥 조금 터치가 많은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갔다.
부장 : 이즈미 군, 오늘 회식있는데 어떤가?
나오미 : 가겠습니다!
사실 술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어차피 회사 사람들끼리 마시는 거고, 마셔도 취하진 않고 좀 이상한 행동만 할 뿐이니, 나오미는 그에 응했다.
부장 : 자~ 신입을 위하여~ 건배~
건배~! 하는 소리가 술집을 울렸고 그 날은 편안하게 술을 적당히 마시고 돌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고 다음 날도 출근한 나오미.
그리고 또 며칠이 되지 않아 술자리가 있다고 나오라는 부장.
나오미 : ..또 인가? 회식이 잦네.. 뭐, 어쩔 수 없지..
아직 입사 초기이기도 하고, 나오라니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또 참가하는 나오미.
잊을만하면도 아니고 며칠마다 회식이 있고 그때마다 참가하게 되어 나오미는 지쳐갔다.
나오미 : 하아..쉬고 싶다...
사실상 일의 연장인 술자리니 나오미는 영 편하게 쉴 수 없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출근을 했다.
그러던 중 어떤 회식날이 다가왔고, 그 날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고 나오미를 제외하곤 다 남자들이었다.
그래서 가볍게 마시고 가려나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간 나오미.
역시나 부어라 마셔라 하던 중 갑작스레 바로 옆에 앉은 부장에게서 한 가지 제안이 나왔다.
부장 : 우리 야구권 게임 할까?!
갑작스런 이상한 제안에 나오미는 꺼림칙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하고 말겠지 란 생각에 참여한다고 했다.
부장 : 가~위바~위 보! 가위 바위 보!
그렇게 갑작스런 야구권 게임이 시작되었고, 모두의 옷은 하나둘씩 벗겨져갔다.
하지만 나오미의 생각과는 다르게 제법 많이 벗은 듯 해도 끝나지 않는 게임, 그러다 보니 어느덧 나오미의 차림은 와이셔츠와 치마도 없이 검정스타킹만 남았다.
부장 : 흐응...이 이상했다간 누군가 속옷이 보일 거 같으니 그만~!
나오미 : 휴우...
간신히 야구권게임이 끝나자 나오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허나 같이 회식을 하며 술을 마시던 사람들의 눈빛은, 처음과는 매우 달랐다.
나오미의 붉은색 속옷이 비치는 와이셔츠와 검정스타킹 부분을 엄청나게 쳐다보았다.
아무리 둔해도 그 시선을 안 느껴지지가 않기에 나오미는 최대한 빠르게 옷들을 다 입었다.
그리고 옷을 다 입자 갑자기 부장이 나오미의 어깨 윗 부분이 아닌 옆에 손을 뻗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나오미 : 부..부장님?!
그런 다음 손을 떼길래 안심했으나, 오히려 부장의 손은 나오미의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오미 : ...!?!?
설마하던 부장이 이럴줄은 몰라 나오미는 어버버하며 가만히 있었다.
부장은 손은 나오미의 허벅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그녀의 육덕한 허벅지를 변형시켰다.
부장 : 호오...하체가 제법 튼실하구나 이즈미 군... 으음, 좋아 좋아. 말랑말랑하고 살이 좀 있지만 뭔가 불필요한 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나오미 : 부..부장님...많이 취하셨어요..
부장 : 뭘 이정도 가지고 취해~ 안 취했어 안 취했어.
나오미가 강하게 힘은 못쓰고 살살 밀어냈으나, 그정도 저항은 오히려 귀엽다는 듯 부장의 손놀림은 더 강해졌다.
이제는 허벅지의 안 쪽에 손이 닿고, 새끼 손가락이 은근슬쩍 치마 아래로 들어오려는 듯한 정도까지 왔다.
이정도까지 되자 나오미도 부장의 손을 잡고 떼어냈고, 부장은 그 손을 들더니 이번엔 나오미의 어깨로 올렸다.
그나마 어깨라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나오미는 자기의 엄청난 흉부를 잠시 생각하지 못한 듯 했다.
부장의 손은 나오미의 가슴을 덮고는 다른 사원들이 보든 말든 강하게 주물럭거렸다.
나오미 : 부..부장님..! 그만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런 부장을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나오미가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부장의 커다랗고 거친 손은 옷 위로지만 나오미의 가슴을 원하는대로 만지며 와이셔츠의 단추를 슬쩍 풀었고, 그 틈으로 손을 넣었다.
나오미 : 힉..!?
그러자 옷 위랑은 전혀 다른 매우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고, 부장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나오미의 맨살을 타고 속옷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잠깐 놀라서 굳었지만,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는 강경한 나오미의 목소리가 부장의 귀를 강타했다.
나오미 : 부장님!! 적당히 하세요!
부장 : 아이쿠 이런 미안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술이 좀 많이 들어갔나봐. 허허허.
그래그래~ 술 취했는데 그럴 수 있지~ 라는 정신 나간 듯한 발언을 같이 회식하던 사람들이 했고, 나오미는 순간적으로 자기가 이상한 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었고 나오미는 다시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물이나 한 잔 마셨다.
부장 : 그나저나 이즈미 군 정말 크네, 거기에 딱딱하지 않고 살결은 엄청 부드럽고.. 살짝 주물렀는데 손이 꾸욱 들어가는 감촉이 정말..
나오미 : 부장님!
부장의 너무나도 솔직한 감상에 나오미는 또다시 크게 한 소리했으나, 주변 사원들은 오히려 부러워하는 듯 했다.
더 있기 싫어서 나오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하자, 부장이 회식을 끝내고는 같이 가자고 했다.
방금의 일 때문에 빨리 가려고 했지만 붙잡혀 버렸으나, 설마 또 그러겠어란 마인드로 일단은 같이 갔다.
그러나 나오미의 기대는 보란 듯 배신 당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어째서인지 부장과 둘만 남자, 그는 또다시 나오미에게 매우 가까이 접근해 이번엔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부장 : 이즈미 군, 많이 마셨지? 어질어질할텐데 쉬다 가지 않을래?
나오미 : ...네? 저 많이 안 마셨..
하지만 부장은 나오미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거의 밀다시피 했고, 나오미는 강한 저항을 하면 회사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은 가자는 곳으로 갔다.
엉덩이를 만져지며 도착한 곳은 술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온천 표시가 있는 여관같은 곳 이었다.
나오미 : ....
부장 : 자자, 마침 여기 쉬는 곳이 있네.
나오미 : 여긴 딱 봐도 다른 목적이잖아요! 술도 많이 안 마셨고...그리고 그만 만지세요!
부장 : 허 참, 여기서 쉬다가면 되잖아? 회사에서 멀지도 않고.
나오미 : 내일 뵙겠습니다!
부장 : 쯧..
그렇게 나오미는 부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기가 자는 곳으로 간신히 도착해 어찌저찌 씻고 잠에 빠졌다.
그리고...
1.바로 다음 이야기 진행
2.잠깐 현실로 돌아온다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일하러 간 곳에서 그런 일이나 당하고 왔다는 것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히카루는 나오미의 쇼핑백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전혀 주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는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싸고는 속에서 끓는 분노를 참으며 목소리를 냈다.
히카루 : ....잠깐만... 그거...진..짜야..?
나오미 : ...응.
히카루 : 후우우.....
나오미 : 그...아직 더...있다? 거기에...더 심해.. 뒷 이야기는...
히카루 : ....일단...이야기 해봐....
그리고 또 다른 회식날, 저 사건 뒤로 몇 주가 지난 시점에서 나오미가 참가한 첫 회식 때 또다시 그녀를 노린 짓거리는 멈추지 않았다.
부장 : 자~ 왕 게임 할까?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찝찝한 나오미를 제외하곤 다들 찬성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오미를 저격한 것이란 걸, 그녀는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첫 왕의 명령은 1번이 3번의 허벅지 마사지.
물론 3번은 나오미였고, 그녀의 허벅지 자유이용권을 얻은 1번의 사원은 나오미를 긴 의자에 엎드리게 하고는 허벅지를 마구 주물렀다.
그래도 엎드리게 하고 만진 거라 그나마 마사지인가 하고 넘어갔지만, 그것이 좋지 않았다.
허벅지를 마구 만져도 그냥 넘어가자 어느정도의 명령이 지나간 후에 나오미에게 내려진 명령은 와이셔츠를 벗고 그 위에 왕이 얼굴을 묻는다는 것이었다.
나오미 : 네!? 아무리 왕게임이라도 그건..!
부장 : 어허, 왕의 명령에 불복하는거야?
우~ 우~ 하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이 나오미의 귀와 눈을 가득 채웠고, 그녀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결국 나오미는 왕으로 뽑힌 부장이 다가오자 결국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었고, 커다란 가슴이 나왔다.
그 근처의 가게에선 산 속옷들은 사이즈가 디자인이 야시시한 것들밖에 맞지 않아 나오미는 회사에 그것을 입고올 수 밖에 없었고, 그 상태에서 단추를 풀자 다들 오..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부장은 곧장 나오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손은 엉덩이를 주무르며 가슴을 만졌다.
나오미 : 자..잠시만요..! 만지는 건 없었잖아요..!
부장 : 유도리있게 넘어가 유도리있게~
나오미 : 아읏...!
거기에 부장은 한 술 더 떠서 나오미의 속옷 밑으로 손을 넣고는 가슴이라는 산의 정상을 잡고 문질렀다.
그렇게 되니 민감한 나오미는 반응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모습에 다들 콧김을 뿜었다.
나오미 : ...! ...읏..!
시간을 딱히 설정 안했기에 부장은 제법 길게 나오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비비며, 손은 맨 엉덩이와 가슴을 마음대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부장 : 일단 끝~
나오미 : ...
부장이 떨어지자 나오미는 바로 와이셔츠의 단추를 잠궜고, 부장은 자신의 손 냄새를 맡았다.
부장 : 킁킁...좋은 향기네~
그리고 나오미가 부장에게 강하게 저항을 못하자, 다른 사람들도 명령으로 나오미의 브래지어 안에 손을 넣고 산의 정상을 괴롭혔다.
다들 나오미에게 스킨쉽을 하는 저격 명령을 했지만, 어떤 사람은 다른 의미로 수치심을 극도로 유발하는 명령을 했다.
나오미 : ...이 춤을 추라구요?
부장 : 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나오미 : ......
부장 : 음...
부장이 좋지만 뭔가 아쉬운 듯한 소리를 내자 다른 사람이 의견을 하나 부장에게 귓속말로 전했다.
부장 : 오, 그거 좋네! 이즈미 군이 브래지어를 벗고 추는거야!
나오미 : 네!?
부장 : 빨리빨리~ 다들 기다리잖나~
나오미 : 부장님 아무리 그래도 이런건..!
부장 : ......
또다시 나오미에게 쏟아지는 야유의 눈길, 소리는 없었지만 다들 같은 마음으로 한숨을 쉬었고 결국 그녀는 자기 뒤로 손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후크가 툭 하고 풀리며 떨어졌고, 그녀는 요즘에서야 주목받은 제로투 댄스를 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장 : 팔을 그대로 들어올리고~ 겨드랑이도 예쁘네 이즈미 군?
나오미 : .....
정말 추기 싫었지만, 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깨달은 나오미는 결국 그들이 원하는대로 몸을 흔들었다.
우와아...하는 소리만이 회식자리를 채웠고, 나오미는 눈을 질끈 감고 춤을 계속 추었다.
그러자 나오미의 커다란 흉부가 출렁출렁이며 모두의 눈을 호강시켰고, 그 춤은 틀었던 노래와 함께 끝났다.
그녀는 빨리 속옷을 찾아 입으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둔 곳에 보이지 않았고 어떤 사원이 다가왔다.
나오미 : ㅁ..뭐에요?
그리고 그 사람은 나오미의 와이셔츠 안에 손을 넣고는 그녀의 가슴까지 올렸다.
나오미 : 뭐..뭐하시는..힛!?
몇 분 전과 같이 나오미의 정상을 괴롭히기 시작한 어느 사원.
그 사원을 말릴 생각이 없는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보며 '야야, 쟤 못 참고 결국 해버렸다ww' 같은 반응 뿐이었다.
나오미 : 아읏..읏...
강제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만져지는 거지만, 나오미의 몸은 어쩔 수 없이 반응 할 수 밖에 없는 민감한 체질이었다.
얼마나 그런 상태가 되었을까, 결국 부장이 나서서 그 사원을 다시 앉혀놓고는 속옷을 그녀에게 주었다.
나오미 : ....'형태가 많이 변해있어...거기에 뭔가 자국이...'
나오미의 브래지어는 어째서인지 형태가 많이 일그러져 있었고, 안 쪽 부분은 뭔가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것을 차보니 끝 부분이 살짝 축축했다.
무슨 짓을 했는지 대충 알겠지만, 그 자리의 나오미는 따질 수 없었다.
그렇게 왕게임은 계속 진행이 되었고, 다들 그녀의 가슴을 집요하게 노렸다.
아무래도 민감한데다 계속해서 집요하게 옷 아래로 만져지다보니 나오미의 정신은 멍해져갔고, 그 틈을 노린 사람이 있었다.
나오미 : 히잇..!?
이제는 그냥 나오미 옆이나 뒤로 와 만져지던 중이라 그냥 앉아있었는데, 그녀의 치마 속으로 어떤 손이 들어왔다.
그 손은 치마 속을 넘어 팬티 안까지 들어갔고, 나오미의 가장 중요한 곳까지 들어갔다.
나오미 : 자..잠시만요..! 아긋..! 거긴 진짜..!
허나 그런 반응에도 이미 손가락은 안에서 춤추고 있었고, 그 주인은 부장이었다.
그는 매우 음흉한 표정으로 나오미를 괴롭히고 있었고, 곧 자세를 바꿔 그녀의 탁자 밑 부분으로 들어가더니 얼굴을 다리 사이에 묻었다.
나오미 : 히잇..!?
그리고 부벼지는 코와 입이 얇은 천 위로 느껴졌다.
이제는 부장조차 말리지 않고 나오미를 괴롭혔고, 다른 사람들도 동참해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나오미 : 자..잠시만 여러분..! 왜이러는..! 흣..앗..! 아앗..!
나오미의 몸이 크게 움찔움찔했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깨달은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마수를 뻗쳤으나, 나오미는 그 순간에 각성해 모두를 떨치고 달아나 술집 밖으로 달렸다.
그리고 나오미는 당장 신고하려고 했으나, 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매우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그것을 받자, 내용은 신고를 했다간 재미 없을 거란 반 협박이었다.
나오미는 울면서 집에 돌아갔고, 며칠간 연차로 쉬겠다고 연락을 했다.
부장은 그것을 승인해주었고, 나오미는 며칠 간 집에서 복잡한 심정으로 쉬었다.
그러던 나오미는 어떤 생각을 하나 했다.
이것들을 참다가 터트리면, 참다 터트리면 다 터져버릴 거라는 생각.
이제는 사원들이 매우 괴롭고 볼 때마다 두려움이 느껴지는 존재가 되었지만, 나오미는 참고 참았다.
그렇게 연차가 끝나고 다시 출근한 나오미, 그녀를 노린 마수는 역시나 끝나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자고 있던 어느 날, 나오미는 이상한 감각이 들어 잠에서 깼지만 눈만 조용히 뜨고 상황을 살폈다.
?? : 그래도 옷 속에 넣고 하는 건 좀 심하지 않아?
??? : 에이, 뭐 어때. 저번에 부장이 하는 거 못 봤어? 얘 그런 일 당하고도 계속 신고도 없이 나오는데다가 그때 거기에서 한 번 갔잖아.
?? : 뭐 그건 그런가? 맘대로 해라, 어차피 다~찍고 있으니까.
나오미는 자신의 옷 안에 다른 사람의 손이 들어와 가슴의 정상을 대놓고 만지고 문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찍고 있다는 거 대화로 알게 되었다.
나오미 : ...읏..! 흐긋..!
민감한 부분을 만져지다보니 터져나오는 소리는 참을 수 없었지만 지금 나오미를 희롱하는 두 사람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자는 동안 소리를 좀 낸 탓일까, 싶었지만 그것보다 더 한 것이 나오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 : 거기 만져도 안 깨는데, 그럼 맨 가슴도 찍자. 어차피 영상이니까 잠깐만 나와도 다 찍혀.
??? : 오, 그거 좋은데. 어디...
나오미의 상의 안에서 빠져나온 손은 그녀의 와이셔츠 단추를 툭툭 풀었고, 커다란 가슴이 단추 사이로 쏘옥 나왔다.
??? : 이거 속옷은 어쩌지?
?? : 어차피 안 깨는 거 걍 벗겨.
??? : 나도 나지만 너도 참 심하다. ww 그리고 얘 속옷 디자인도 참 좋네.
그리고 와이셔츠 안에 있던 나오미의 브래지어를 벗겼다.
설마 회사에서 이런 일을 당하게 될 거라곤 정말 꿈에도 몰랐지만, 나오미는 일단 참았다.
이들이 자신의 맨 가슴을 영상으로 찍는다는 게 솔직히 두려웠지만, 오히려 그것은 그들의 짓거리를 입증해줄 확실한 증거가 될 것 이란 생각에 참아냈다.
나오미의 가슴이 전부 드러났고, 이번엔 그것을 찍는 사람이 나오미의 맨가슴과 그 정상을 만졌다.
??? : 찍기나 하라고ww.
?? : 나도 좀 만져보자. 이런 걸 그냥 보기만 하고 배겨?
아까까지의 손길과 또 다른 느낌의 손, 그 손은 참지못하는 것을 표현이라도 하듯 나오미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 : 그러다 깨겠다, 무슨 떡 주무르듯이 주물러? 아, 나도 만져야지.
?? : 끝 부분만 노리는 애가 뭔 소리래.
그렇게 속옷을 벗기고 다시 입히지도 않은 채 나오미를 만지며 찍던 두 사람의 손은 점점 그녀의 육감적인 허벅지에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
따르르르릉~
??? : ..! 야 빨리 정리해.
?? : 쳇, 아쉽다.
두 사람 중 누군가의 전화벨이 울린 것인지 한참 맨 가슴을 만지며 찍던 두 사람은 다시 나오미의 브래지어를 입히고, 와이셔츠도 다시 단추를 잠궈놨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자리를 뜨자, 나오미는 조용히 일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나오미 : 후우...조금만..앞으로 조금만 더... 참으면 돼...
그렇게 당장이라도 울고싶은 걸 참으며 버티던 중, 또다시 자는 나오미에게서 이상한 감각이 들어 잠을 깼다.
??? : 와, 진짜 이래도 안깨네. 회사만 아니었으면 정말..
?? : 말도 마라 ww 이미 별의 별일 다 했을걸.
??? : 그러고보니 요즘은 회식 없어서 부장이 별 짓거리 안했겠지?
전에 들었던 목소리의 두 사람, 이번엔 손이 가슴이 아닌 나오미의 하체에 느껴졌다.
허벅지만 만지는 것이 아닌, 나오미의 치마 안 쪽으로, 더 깊이 속옷 안 까지 들어와있었다.
?? : 그렇겠지.
??? : 안에 까지 넣어도 안 깨네. 햐... 뭐, 그 덕에 우린 좋지만.
?? : 거기도 확 찍어버리고 싶은데...
??? : 옷 위로나 잘 찍어.
설마 여기까지 만져올 줄은 꿈에서도 몰랐지만, 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나오미를 쉽게 보고, 또 막 대하며, 잘 때를 노린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민감한 것도 민감한 거지만, 방어기제로 어쩔 수 없이 나오미의 몸은 보호를 하기 위해 액체를 낼 수 밖에 없었다.
??? : 킁킁...오.. 이상한 냄새 없이 달달하다.
?? : 어디 나도..어, 진짜네. 아..진짜 얘 어떻게 안되나.
??? : 특이하게 취해서 쓰러지진 않으니까 말이지...
?? : 후우.. 못 참겠다.
??? : 야 ww 회사에서 그 짓은 좀 심하지 않냐? ww.
그것의 냄새를 맡던 것들 중 한 명이 갑자기 나오미의 가슴을 만져오기 시작했고, 갑자기 벨트를 푸는 소리가 났다.
?? : 이래도 안 깨겠지 뭐 ww.
그러더니 갑자기 뭔가를 격렬하게 흔드는 한 놈.
?? : 후우..흡..흐읍..! 나온다!
그러더니 나오미의 몸에 흰 색에 뜨겁고 끈적한 무언가를 잔뜩 뿌렸다.
나오미 : ....!
눈을 감고 있어서 뭔지 보지는 못하더라도, 상황과 느낌이 무엇을 했는지 잘 알려주었다.
나오미는 당장에 일어나서 죽일듯한 눈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나오미 : ......
?? : 자..잠깐만? 이즈미 이건..
??? : 그..그러니까...
당황하는 두 사람을 내버려두고 그녀는 바로 더러워진 겉옷을 벗고 그 모습 그대로 경찰서로 향했다.
너무나도 노골적인 증거에 경찰의 수사가 시작하자 바로 두 사람과 부장, 그리고 그 외에 몇몇 사람들이 잡혀들어갔다.
회식 때의 나오미를 찍은 것, 그리고 자는 나오미를 만지는 것을 찍은 것 등을 공유해서 였다.
지금까지 나오미에게 했던 거의 대부분의 행동이 찍혀있어, 그 영상에 나온 사람들도 다 같이 수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것은 회사 내에 전부 알려졌고, 몇몇 여자 동료들은 그런 나오미를 위로해주었다.
나오미가 출장 가있던 지부의 부서 사람들은 싸그리 교체되었고, 회사 내의 남자들은 나오미에게 잘못은 없지만, 그녀를 살살 피했다.
히카루 : ..................
나오미 : 너무...이야기가 셌나? 아하하..
히카루 : 그...정말...이지?
나오미 : ......응.
히카루는 지금까지 자기가 조금도 몰랐다는 것과, 이런 일을 겪은 나오미에게 야한 장난이나 쳤다는 것이 떠올라 당장이라도 죽고 싶어졌다.
히카루 : 미안...미안해...
나오미 : 응? 왜 너가 사과해?
히카루 : 그런 일 당한 것도 모르고...맨날 이상한 짓만 하고...
나오미 : ...아. 뭐, 그래도 맨날 꺾잖아?
히카루 : 아니 그래도...
나오미가 당한 일만 보면, 정말 남성 공포증, 혐오증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거기에 남자친구란 것은 그것도 모르고 야한 장난이나 쳤으니, 히카루는 병에 걸렸을 때 보다 더 한 자기 혐오가 들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히카루 : 미안..미안해..
나오미 : 왜 울어..!?
히카루 : 나도..모르겠어..미안해...
나오미 : 울어야하는 건 나 아니야 이럴때?
히카루 : 그건... 그렇지.. 미안해..눈물이 나서...
나오미 : 아이, 괜찮아.
히카루 : 아니..이젠..장난 안 칠게....
나오미 : ..어? 아니야. 너는 해도 돼?
히카루 : ...어?
나오미 : 그야...으음...우리가 알고는 있었지만 그..사귀게 된 계기가...
히카루 : ...
나오미 : 내가 먼저 들이댄..거잖아? 거기에..예전부터 알고 지내서 원래 그런 애 아닌 거 알고 있고..
히카루 : 또 이유가..있어..?
히카루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나오미는 바로 히카루라면 괜찮은 이유들을 대기 시작했다.
나오미 : 병원에서 기억나? 내가 다리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단 판정듣고 울었던거.
히카루 : ...기억 나지..
나오미 : 그때 너가 했던 말은?
히카루 : ...모르겠어.
나오미 : '너가 다리를 못 쓰게 되더라도 너라면 언젠가 분명 너의 다리가 되어줄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거야.' 라고 했잖아! 내가 그 말 때문에 방금 말한 것들을 버텼는데!
히카루 : 에? 정말로..?
나오미 : 당연하지! 몇몇 여자 직원들이 위로해줬다지만, 그것만으로 어떻게 버텨!
히카루 : 어..그럼..
나오미 : 너랑..너의 그 말 덕분에 버틴거야. 그 말로 날 위로해줬으니까.
히카루 : ....
나오미 : 그리고..사귀기 전에 같이 병원에 있을 때나..일 할 때... 이상한 짓이나, 그런 느낌의 말. 전혀 안했잖아?
히카루 : 그야 그게 정상이니까..?
나오미 : 세상은 의외로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더라고. 방금 들었잖아.
히카루 : 그건...
나오미 : 아무튼...너라면.. 해도 돼.. 그야..남자친구니까..뭐든 해도 좋아...
히카루 : 나오미....
히카루는 나오미를 꼬오옥 안아주었고, 그레서 조금 답답했지만 나오미도 히카루를 꼬옥 안아주었다.
나오미 : 울지 마. 평소에 별 감정 없던 거 같이 말하던 애가 왜 이리 울어.
히카루 : 미안해..그리고 고맙고...사랑해..
나오미 : ...으! 사랑해란 말 뭔가 이런 상황에서 들으니까 좀...오글거린다. 헤헤.
히카루 : 사랑해..
나오미 : 야! 너 일부러지!
히카루 : 아니, 진짜야. 진심으로 하는 거야.
나오미 : 하..하여튼 간에...
나오미의 충격적인 과거사 이야기가 끝났고, 두 사람이 더더욱 돈독해지는 결과가 나왔다.
대체 그런 일을 당하고도 어떻게 버텼나 싶지만, 어찌됐든 나오미는 버텨서 히카루랑 사귀고, 동거하게 되었다.
후유코 : ..대체 뭔 이야기를 하길래 저러지?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후유코는, 내용을 알 길이 없어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히카루가 울고, 나오미가 위로하는 것을 보니 캐물을 자신이 없어졌다.
나오미 : 다시 쇼핑이나 갈까?
히카루 : 그..조금만 닦고..
나오미 : 으이그, 빨리 눈물 자국 닦아!
다음 이야기
1.후유코와의 이야기 지속
2.나오미와의 후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