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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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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4, 2017 21:52에 작성됨.
주의사항
첫 창댓이라 저퀄리티 입니다.
쓰고싶은사람의 그저 '쓰고싶다'는 욕망으로 쓰기때문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앵커가 없으면 작가 맘대로 진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원해서 혐성이나 뜬금 없는 앵커는 재앵커가 될수도 있습니다
처음오시거나 오랜만에 읽거나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인물 관계 및 성격 요약
요와네 히카루 : 주인공인 프로듀서이며 이치노세 시키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의 담당프로듀서. 희귀병 보유중 증상은 전조없이 미칠듯한 흉통(시키의 노오력과 다른 아이돌의 협력에 의해 나아가는중) 외모가 최상급. 목덜미가 민감
성격 : 어릴적의 병으로 어느정도 소심 우울한 면이 있음 가끔씩 숨은 S끼가 나오기도 함
이치노세 시키 : 히카루의 어린시절부터 담당주치의 격인 사람. 히카루의 권유로 아이돌이 되고 프레데리카를 만나 지금의 성격이 되었음. 능력이 뛰어나 점점 히카루의 병을 낫게하는중.
사기사와 후미카 : 히카루가 병실에서 읽을 책을 찾기위해 서점을 돌아다니다 발견하고 스카우트한 아이돌.
히카루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않고 구한 것을 계기로 반해있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도 히카루의 부름은 들을 정도.
하야미 카나데 : 히카루의 집에 상자에 담긴 고양이인채로 놓여있었으나 시키의 약으로 고양이가 된 것이고 그 약에는 히카루의 병을 조금씩 낫게하면서 투여자의 몸으로 병이 나눠짐 고양이로 변신가능
고양이 일때 버리지않고 거둬주고 최대한 신경써줘서 호감을 가지다가 현재는 데레데레(좋은 스타일을 이용해 대쉬했던 전적이 있음)
아나스타샤 : 미나미와 함께 히카루의 첫 아이돌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프로듀서가 담당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히카루의 곁에 있음.
히카루와 함께 별을 보는것을 좋아하고 의외로 무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음. 성격은 순수한 편
닛타 미나미 : 히카루의 첫 아이돌. 과한 섹시 컨셉으로 초반에 여러 프로듀서들을 거치다 최대한 자신과 협의해주는 히카루를 선택하고는 아이돌이 되고 히카루와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다보니 호감이 생겼고 아냐와 함께 틈만나면 히카루를 보러감.
미후네 미유 : 요이오토메 때 곤란한 상황에 있던걸 히카루가 벗어나게 해줘서 알게 되고 그때 이후로 서로 면식이 생겨서 인사하게 되었고 그때가 계속 생각나고 어느샌가 머릿속에 히카루 생각이 가득해 카에데에게 부탁해 히카루와 이야기를 자주하게됨.
타카가키 카에데 : 히카루와 같은 날 면접을 보고 히카루의 외모에 아이돌인가 싶었지만 프로듀서란걸 듣고 조금 놀람. 그리고 희귀병의 존재를 알고 지금까지 살아온게 대단해서 프로듀스 해달라고 하지만..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겨짐.
그때 생긴 관심으로 계속 히카루를 찾고 술도 몇번 마시고 호감도 쭉쭉상승
시오미 슈코 : 카나데가 어떻게 히카루와 같이 살게 된건지 소문을 들어 알고있었기에 히카루의 인성에 호감을 가지고 느물쩍 접근하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림. 그뒤로 계속 장난치는중
칸자키 란코 : 자신의 말을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다고 내쳤던 다른 프로듀서와는 달리 경청해주고 해석해서 호감이 생겼고 현재는 대부분 알아 듣는중(작가가 잘 못써서 문제..) 그리고 옷의 컨셉도 군말 없이 받아줘서 현재는 데레데레
타치바나 아리스 : 처음에 자신을 아이취급하지 않고 시선도 같이 맞춰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한 것을 보고 반함
허나 지금은 나이차 때문에 고백해도 그냥 흘려듣거나 거절당하는중.
오사키 텐카,아마나 쿠와야마 치유키
히카루의 웨딩 화보 출연으로 알게되어 스케줄 중 우연히 마주쳐 알게 되었다.
처음엔 외모에 반해서 따라다녔지만 히카루의 장난 및 행동과 성격에도 반함
대놓고 호감을 표하며 오빠라고 부르는 중.
이즈미 나오미
오리지널 캐릭터
나이는 25 키는 150정도로 작지만 그에 반해 가슴이나 허벅지, 골반은 매우 엄청나며 기다란 바보털 보유중.
예전에 학창시절 배구를 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히카루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시키 다음으로 오래 알고 지내긴 한 사이, 퇴원 후 간간히 연락하다 대학부터 끊겼으나 아이돌 데뷔한 시키를 보고 시키 만나러 가야지 했다가 그대로 346의 프로듀서 면접을 보고 붙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중이다.
히카루의 입사일이 조금 더 빠르지만 병원에 있었기에 실제 일은 나오미가 먼저 하게 된 것과 빠른 년생이란 이유로 히카루에게 선배라 부르라 하지만 히카루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 중.
외모와는 다르게 야한 이야기에 매우 약하다
이즈미 나오미의 이미지 링크는 밑의 것을 복사하셔서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https://i.postimg.cc/908Xvw6x/20210212-115726.jpg
정리
히카루 : 주인공 희귀병보유중 외모 톱급
나머지 아이돌들은 데레데레
현재 슈코와 알스트로메리아를 제외하고 같은 집에서 동거중. 호칭도 변경됨.
하렘물일겁니다(?)
983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슈코탕 끓여지는 시츄에이션?
사에 : 뭐...지금이야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집을 나오셨으니까요~
히카루 : 그러면..온 김에 야츠하시 좀 사서 가야겠다.
카나데 : 많이 사두는게 좋지 않을까? 맛있어서 먹고 싶기도 하고...선물용으로도 사고?
히카루 : 으음..유통기한 괜찮으려나.
슈코 : 냉장보관 하면 될걸?
후미카 : 갓 만든 상태에 비해 맛은 조금 떨어지겠지만...그래도 냉장보관하면 될것 같네요.
슈코 : 엄마가 가져온거 꽤 많은 거 같은데 그래도 거의 다 먹었네.
카나데 : 누구 씨가 엄청 입에 넣었지.
아리스 : 마시써요..
카나데 : 아리스는 이제야 먹은거 아냐?
후미카 : 아까까지는 슈코 씨의 어머님께 질문을 하셨으니...맞을거에요.
아스카 : 사에가 인정한 맛집 답긴해.. 맛있다.
사에 : 칭찬 감사하와요~ 사실 제가 인정한 것 보단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거라서요.
히카루 : 그러면 슬슬 나가자.
히카루 일행은 갖다 주신 야츠하시를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와 카운터로 갔다.
슈코 : 으음...추천하는 건 이거랑...
슈코의 추천으로 적당히 사서 먹을 분량과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이는 것을 사서 차로 향했다.
슈코 모 : 다음에 또 와요~ 슈코는 전화 좀 하고~
슈코 : 알겠어요... 다음에 올게요 엄마.
히카루 : 기회가 된다면 또 오겠습니다.
카나데 : 잘 쉬다 갑니다.
히카루 : 그럼 다들 차에 올라타고... 호텔로 가자~
히카루는 다른 사람들이 다 차에 올라 탄 것을 확인하고는 운전석에 타서 호텔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돌아갔다.
한 30분 정도 지나고 다시 호텔로 복귀했다.
히카루 : 역시 밖은 피곤해... 들어가서 쉴래..
카나데 : 쉬는 것도 그냥 우리 방에서 쉬어.
히카루 : 그거 쉬는 거 아니니까..
후미카 : 저희가 귀찮게 하는 건가요..?
히카루 : 아니 후미카는 괜찮은데...가면 또 뭔가 할 거 아냐?
사에 : 그러면 일단 히카루 씨한테 쉬는 시간을 좀 드리고...힘 많이 쓰지 않는 것을 찾아서 할까요?
슈코 : 에...여기 시설도 별로 못 즐겼는데..
히카루 : 아니면 나 빼고 하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일단 난 좀 잘게..
히카루는 어제 사실상 돈 날린 것과 다름 없는 자기의 방으로 들어갔다.
후미카 :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저렇게 바로 들어가시는 거 보면..
카나데 : 너무 무리시키지는 말자. 으음...저렇게 까지 피곤해 할줄은 몰랐네.
슈코 : 아까 엄청 긴장해서 피곤해 진 탓 인것 같아..
사에 : 그러면...일단 저희들도 산책하느라 땀을 흘렸으니 가볍게 씻고 뭔가 할까요?
아스카 : 흐음...뭔가 한다면은.. 뭐 떠들어도 되고.. 아니면 아까 슈코가 말한 호텔 시설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테고... 아니면 각자 하고싶은거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아리스 :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분명 리더는 슈코지만 어째선지 카나데에게 시선이 쏠렸고 카나데는...
1.씻지 말고 탁구 친 다음 씻을까?
2.히카루 씨 일어난 다음 정하자.
@2번의 경우 뭘 할지도 적어주세
카나데 : 땀 또 흘릴 것 같으니까..씻지 말고 탁구나 치러 가자.
슈코 : 난 찬성~
후미카 : 탁구...소설이나 만화에서 치는 건 봤지만.. 해보는 건 처음이라..
아리스 : 저도 처음이에요!
아스카 : 나는 몇 번 해본 적이 있긴 한데... 그래도 잘하진 못해.
카나데 : 탁구는 나도 해본 적이 몇 번 없어서..다들 비슷비슷 하지 않을까 싶어.
슈코 : 이런 거 칠 시간이 어딨어.. 트레이닝 하기 바쁘지.
카나데 : 그럼 결정이네. 어서 가서 해볼까나..
슈코가 선두로 나서서 엘리베이터를 타서 다른 층의 놀이시설이 모인 곳으로 내려갔고 그곳을 좀 찾아다니다보니 탁구를 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카나데 : 흐음..다들 처음이니까 일단 시작은 가볍게 쳐볼까?
슈코 : 으음...사에 쨩. 해본 적 있어?
사에 : 아뇨, 저도 처음인지라..
카나데 : 그래도 사에 덕에 6명이니까.. 어떻게 나눠서 하는 게 좋으려나.. 어느정도 키 차이도 고려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아니면 그냥 하고 싶은 사람이랑?
카나데가 모두를 둘러봤지만 다들 크게 상관 없는 눈치여서 그냥 원하는 사람끼리 하기로 했다.
카나데 : 그럼 난 후미카랑 할래.
슈코 : 그럼 난 사에랑~
아리스 : 엩.
아스카 : 으음...
후미카 ; 저..저랑 하시다니.. 재미 없으실 거에요... 운동 신경이 없어서..
카나데 : 괜찮아. 그러면서 같이 배워가는거지. 나도 잘 하진 못해.
아리스 : 으음..후미카 씨랑 하고 싶었는데..
아스카 : 나는 카나데 씨랑 하고 싶었지만..뭐 어쩔 수 없지. 딱히 의견 낸 것도 아니고 선착순에서 밀린 것 뿐이니까.
아리스 : 다음엔 꼭 후미카 씨랑..
아스카 : 처음에 한 사람으로 끝까지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아리스 : 그것도 그러네요.. 그러면 해볼까요?
다들 탁구 테이블을 하나씩 펴고 탁구채와 공을 잡았다.
카나데 :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뭔가 하나 걸지 않을래 후미카?
후미카 : 에? 내..내기 말인가요?
카나데 : 응.
후미카 : 으..으음.. 조금 해보고 난 다음 대답해드려도..?
카나데 : 아니,지금 정하는 걸로 할게?
후미카 : 으으..뭔가 제가 불리한거 같은데...
카나데 : 자신 없으면 안해도 되는데?
후미카 : 하..할게요...
슈코 : 사에 쨩, 우리도 할까/
사에 : 에에...뭘 할지 무섭사와요..?
슈코 : 간단한 걸로 하자. 으음...히카루 씨 한테 안기기라던가?
사에 : 그거 하면 여러 명의 눈총을 받을 것 같은데..?
슈코 : 벌칙이라고 하면 돼~
사에 : 으음...꼭 그건 아니래도..알겠사와요. 그 편이 더 흥이 살테니..
아리스 : 저는 이기면 히카루 씨한테 안길래요!
아스카 : 아니. 우리는 아무것도 안해도...그리고 보통 지면 하는 거 아닌가?
아리스 : 히카루 씨한테 안기는 게 벌칙일리가 없잖아요?
아스카 : 사에,슈코 집 갔다 온 이후로 아리스가 좀 이상해진 것 같은데..뭐 마음대로.
후미카 : 근데 뭘로 할 건가요?
카나데 : 히카루 씨 에게 츄~
후미카 : 에...엣..!?
카나데 : 볼인데?
후미카 : 보..볼이여도 그건 너무 갑작스럽고..그..그런건 분위가라거나 그..그런것이 잡혀야...
카나데 : 푸후훗...그런건 서프라이즈로 가끔씩 해도 되는거야.
후미카 : 저에겐 너무 송구스런 일이라...
카나데 : 벌칙이니까 어쩔 수 없이~ 란 느낌으로 해보자?
후미카 : 으...알겠습니다.. 근데 뭔가 벌칙이라기엔 좋은 것 같기도 하고...묘한 기분이 드네요...
카나데 : 그럼 시작~
후미카 : 앗..!
후미카가 부끄러워 하는 사이 카나데가 먼저 서브를 날려서 1점을 따냈고 후미카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1점을 내주었다.
후미카 : 치...치사해요!
카나데 : 방심한게 나빠.
후미카 : 으으...지지 않겠어요..! 카나데 씨가 지면 껴안는 것도 포함 시킬 거에요.
카나데 : 흐응..좋아. 후미카 마음대로 해.
그렇게 세 팀의 탁구가 시작되었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탄식소리가 들리면서 점차 승부가 결정됐고...
주사위 굴리고 세 팀 중 누가 이겼는지 적어주세요!
낮은 값 채용
후미카 : 여...역시 졌네요...
카나데 : 이따 후미카의 반응을 기대할게? 후훗.
후미카 : 아으..으으...
슈코 : 이예에에! 이겼다!
사에 : 버..벌칙은 다른 것으로 해주시와요?
슈코 : 안돼지~ 히히. 난 사에가 부끄러워하는 걸 내 두 눈으로 지켜보고 싶다구.
사에 : 으으..한판 더 해요!
슈코 : 글쎄~
아리스 : 으윽...제..제가 지다니..
아스카 : 후우..생각외로 좋은 승부였네. 재미있었어. 나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리스 : 다시..다시 해요!
아스카 : 아니...그것을 위해서라면 그냥 해버리면 되지 않나...
아리스 : 벌칙이라고 해야 받아주실 것 같단 말이에요!
아스카 : 졌으니까 벌칙으로 하면 되는거지.
아리스 : 어..어라..? 의외로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스카 : 이겼으면 전리품으로 되는거고.
슈코 : 히카루 씨는 물건이 아니니까 전리품 말고...인질로 하자.
카나데 : 뭔데 그거...
후미카 : 확실히 이기고 취한 물건은 전리품이지만 사람을 걸고 하는 것은 예전 노예를 부릴 때 말고는 들어 본 기억이....없네요.
카나데 : 그래도 땀을 조금 흘렸네. 으음..찝찝하다.
아리스 : 으아..에어컨 시원해애애애요...
아스카 : 이럴땐 귀엽긴 하군..아리스도.
아리스 : 뭐라구우우우요오오오?
슈코 : 왜 에어컨을 쐬는데 선풍기같은 소릴 내는거야?
아리스 : 사실 연기에요. 아스카 씨. 귀엽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어요.
슈코 : 우와..연기 대단해..
사에 : 방금 그 늘어지는 그 소리는 정말 선풍기에 대고 말하는 듯한...
후미카 : 아리스 쨩 대단해요...!
아리스 : 에헤헤...
카나데 : 후미카한테도 무르다니까..뭐 그 점도 귀여운 점이라고 생각해.
슈코 : 으음...근데 처음부터 내기를 걸어버렸으니..뭔가 내기 승부가 아니면 끌리지 않는데.. 더 할거야?
카나데 : 으음..어쩔까? 이 이상을 요구했다간 후미카의 얼굴이 터질듯이 붉어지는걸 볼수 있을것 같은데..
후미카 : 으..지고 싶진 않지만....운동 신경이 부족해요..
슈코 : 나는 사에랑 해서 비슷비슷~한것 같은데.. 기모노 입고도 용케도 그렇게 움직이는구나 사에 쨩.
사에 : 익숙하니까요~ 그래도 진 건 변함이 없지만..
카나데 : 아리스는 할 마음이 있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하나..
카나데는 슬슬 히카루를 깨워도 될 시간인 것 같아서 이 이상 할까 말까 고민에 빠졌고...
1.내기 걸고 더한다
2.돌아가서 히카루 깨우고 벌칙 수행
후미카 : 으으...히카루 씨의 볼에 츄라니....부끄러워요..
카나데 : 자고 일어나서 정신 없을 때 팍 해버리면 그 사람도 정신없을걸?
후미카 : 그렇지만..제 부끄러움은...으으...
카나데 : 그건..극복해야지. 아이돌이니까?
후미카 : 왜 이럴 때 아이돌이니까가 나오는 건가요..
사에 : 후..후미카 씨..저희 같이 해서 히카루 씨가 정신 없을 때 함께 해버리시는 게 어떻사와요?
후미카 : 에..에?
사에 : 순서를 기다리면서 하면 히카루 씨가 정신이 들어서 부끄러워 할 수도 있고..그리고 같이 한다는 동료가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후미카 : 오..그거 나쁘지 않네요..
아스카 : 아리스는 저기에 끼지 못하겠군. 후후.
아리스 : 으으..후미카 씨와 같이 히카루 씨에게 어필할 찬스가...
카나데 : 그럼 돌아가서 씻고...옆방으로 놀러가자.
슈코 : 찬성~
후미카 : 근데..저희가 들어갈 수 있나요? 카드키가 없는데...
카나데 : 직원분께 이 사람이 아픈 사람이라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해서 들어갈 생각이야.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르니..그렇게 열어달라고 하려고.
아스카 : 사실..이긴 하지만 거짓을 말하는 것 같아 조금 찔리는데...
카나데 : 아픈 상태가 아니니 나도 조금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틀린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해야지.
슈코는 과연 카나데의 작전이 먹힐까 생각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생각하면서 올라갔다.
카나데는 올라가서 카운터의 직원에게 아까 하려던 작전대로 문의 했고...
직원은 같이 온 사람이란 걸 파악하고 카나데에게 그 방의 여분 키를 넘겨주며 꼭 돌려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카나데 : 성공했어.
아스카 : 용케도 성공했군....대단한데.
후미카 : 연기력도 좋으세요..
카나데 : 너무 칭찬만 하진 말아줘. 스스로도 양심의 가책이란건 느끼고 있으니까...
사에 : 뭐뭐~그래도 나서주셔서 감사하고 있사와요.
카나데 : 아, 이제 내리면 된다. 가보자고.
엘리베이터가 카나데의 이야기가 끝나자 딱 도착하고 다들 내려서 일단 자신들의 방에서 씻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2명씩 씻기로 했고 아까 탁구쳤던 멤버대로 씻었다.
카나데 : 뭔가 이 조합 단발과 장발이 껴있는 조합이네.
후미카 : 덕분에 머리를 좀 편하게 감았습니다..
슈코 : 사에 쨩 머리 감겨주는 것도 오랜만이어서 기분이 새롭네~
사에 : 옆에 머리도 땋아주셔서 감사하와요~
아리스 : 뭔가 다들 분위기 좋은데 저희는 왜이럴까요?
아스카 : 나한테 묻지말도록... 나도 모르겠으니..
아리스 : 나쁘진 않은 것 같..아닌가?
아스카 : 좋지는 않지. 툭하면 으르렁 거리고 싸우니까.
아리스 : 그러니까 남들에게 툭툭 던지는 것 좀 고치세요.
아스카 : 란코나 카나데 씨..후미카 씨말고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걸.
아리스 : 하아..
카나데 : 다들 이제 머리 말리고 있으니.. 곧 있으면 되겠다.
카나데는 히카루가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속으로 싱글벙글 하면서 즐기고 있었고 장발인 아이돌들이 머리를 다 말리자 곧바로 옷을 입었다.
카나데 : 후미카는 엄청 신경쓰네.. 향수도 하고 화장도 내가 도와줬고...
후미카 : 그...준비 만전인 상태로 해야 좀 마음이 놓여서요...
슈코 : 사에 쨩도 뭔가 뿌리지 않았어?
사에 : 저는 그...아까 땀내가 가시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슈코 : 헤에..그 정도로 씻었으면 절대 안배길거라고 생각하는데..헤에...
사에 : 그..그렇게 말하지 마시와요... 그냥 가면 실례일 것 같기도 하고 또 남자들은 여자가 향기가 난다는 로망이 있잖아요..?
슈코 : 그렇긴 하지?
사에 : 그래서 그렇사와요.
슈코 : 흐응..그렇구나.
카나데를 선두로 히카루가 자고있는 방으로 들어갔고 카나데는 히카루를 깨웠다.
카나데 : 히카루 씨, 히카루 씨. 일어나.
히카루 : 으응...
카나데 : 어서 일어나래두.
히카루 : 으으..피곤한데 무슨 일 있어..?
카나데 : 그런건 아니지만.. 슬슬 시간 됐어.
히카루 : 무슨 시간...?
카나데 : 기다려봐...
카나데는 손짓으로 사에와 후미카에게 행동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사에가 앞에서 히카루에게 껴안겼고 후미카가 히카루의 뒤에서 준비하다가 히카루의 볼에 쪼옥 뽀뽀했다.
둘다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고 히카루는 잠결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주사위!
1~50:사에를 껴안고 눕는다
51~100:후미카의 품에 안겨 기댄다.
사에 : ...!?!?!?
후미카 : 엣..?
히카루에게 안겨버린 사에는 같이 누웠고 후미카도 히카루의 뒤에서 자기도 모르게 반쯤 안겼기에 같이 따라 눕게 되었다.
카나데 : 이건 이거대로 의외... 하지만 반응을 보는 건 재밌는걸.
슈코 : 그치그치?
사에 : 아...그...히..히카루 항..?
히카루 : 피곤해..5분만 더 잘게...
사에 : 하..하으...
볼과 귓가에 느껴지는 히카루의 입김 때문에 사에는 순간 힘이 빠져 이상한 신음이 나왔고 다들 조용히 하고 있었기에 그것을 놓치지 않고 들었다.
슈코 : 헤에~사에가 그런 소리도 낼줄 아는구나~
카나데 :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오른다더니..
슈코 : 카나데의 쪽이야 말로 고양이잖아.
카나데 : 그럼 나도 안기면 될까?
슈코 : 안돼~ 그럼 히카루 씨가 깨서 재미가 떨어진다구.
카나데 : 농담이야. 둘의...아니 셋의 좋은 시간을 방해 할 생각은 없어.
사에 : 도..도와주세요...! 의외로 힘이 강해서 못빠져 나오겠어요..!
슈코 : 병약하긴해도 히카루 씨도 성인 남성이고..사에는 아직 중학생이니 못빠져 나오는 게 당연한 결과라구?
사에 : 그런건 둘째 치고 도와주세요..!
아리스 : 후미카 씨는 일어나실 수 있는데....그냥 그대로 계시네요.
아스카 : 후미카 씨가 저런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아리스 : 으..부러워요..
후미카 : ...코..코오...
카나데 : 갑자기 자는 척을 하는데?
슈코 : 우와~후미카 자는 구나~ 그럼 그 큰 가슴을 만져봐도 못 일어나겠지~
슈코가 정말 후미카와 히카루의 틈 사이에 손을 넣어 후미카의 가슴에 손을 갖다대자 후미카의 몸이 슬쩍 뒤로 빠졌다.
슈코 : 어라~자는 사람이 뒤로 가는데?
카나데 : 잠버릇이겠지.
슈코 : 어디~말랑말랑~
이번엔 슈코가 손을 재빠르게 움직여서 후미카의 움직임 보다 빠르게 가슴에 닿았고 후미카는 결국 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붉어진 얼굴로 슈코를 노려보았다.
후미카 : .....슈코 씨 나빠요.
카나데 : 아, 화났다.
슈코 : 미안미안~ 깨버렸어?
후미카 : 슈코 씨 나빠요...
사에 : 제..제발 도와줘요...
사에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히카루에게도 전달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꼭 껴안겨 있었고 사에의 작지만 그래도 모양이 있는 가슴이 눌리는 것이 느껴져 더더욱 부끄러워졌다.
히카루 : 안는 베게 좋아...
사에 : 저는 안는 베게가 아니에요!
히카루 : 부드러워...말랑함은 조금 적지만..부드럽고 따뜻해...
카나데 : 말랑함이라..정말 뼛속까지 변태 씨로구나..
슈코 : 그 말랑함 내가 더해주지~
후미카 : 안돼요!
슈코 : 에...어째서!
후미카 : 히..히카루 씨의 뒷 자리는 저의 것이에요.
카나데 : 우와~여기서 독점 선언.
아리스 : 으으...
아스카 : 그렇게 부러우면 꺠어난 다음 안기도록 해...질투의 오라 풀풀 뿜지 말고.
아리스 : 누..누가 질투 했다는 거에요! 저는 어른스럽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추호도 없다구요.
사에 : 지..질투하셔도 좋으니 제발 도와줘요오오..!!
슈코 : 아, 사에의 언성이 높아졌다. 슬슬 진짜 화내겠는데.
카나데 : 그럼 도와줄까? 시간도 몇 분 지났으니까..
슈코 : 그러자. 히카루 씨~ 일어나~ 안일어나면 카나데 쨩의 키스를 받게 될거야~
아스카는 그거 포상 아닌가..생각 했지만 히카루는 의외로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사에를 놓아주었다.
사에 : 후아...드..드디어 풀려났어요...
슈코 : 뭐야, 이거 포상아니야? 왜 일어나지?
카나데 : 내 키스를 마음대로 결정하는 슈코도 열받고...그거에 고대로 일어나버리는 히카루 씨도 열받는데?
후미카 : 지...진정하세요..
히카루 : 카나데의 키스는 그..여러모로 좀 그래.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엎드려서 못움직이게 된다고.
카나데 : 푸훗..
후미카.아리스 : ...?
후미카와 아리스는 아해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슈코와 카나데는 순식간에 이해했다는 듯 입가에 미소가 띄었다.
히카루 : 뭐 몇몇은 알아 먹은 듯 하니..
아스카 : 뭔가 성희롱 급 발언이 아닌가...
사에 : 후우..이제 좀 진정 되었어요...
히카루 : 후아아...으~뭔가 다들 좋은 냄새가 나는데...씻고 왔어?
카나데 : 응,와서 뭐 할까 하다가 가볍게 탁구 치고 땀을 더 흘린 다음 씻고 왔어.
히카루 : 그렇구나..체력도 넘치네 너희들.
카나데는 아까 열심히 꾸민 후미카를 위해 넌지시 물었다.
카나데 : 근데 이 중에서 누가 제일 좋은 향기가 나?
히카루 : 응? 이 중에서...
후미카를 제외하곤 다들 안에 비치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사용 했기에 냄새는 비슷했을 거고 당연히...
히카루 : 킁킁..킁킁...음..후미카가 제일 좋다.
후미카 : 가..감사해요..!
후미카는 히카루에겐 보이지 않게 한손을 쥐고 가볍게 당겨 기쁨을 표현했고 이것을 알게 해준 카나데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카나데는 웃으며 받아주었고 이내 히카루가 다시 입을 열었다.
히카루 : 근데...왜 깨운거야..? 잘 자고 있었는데..
카나데 : 이야기 하고 싶어서?
히카루 : 카나데는 평소에도 많이 하잖아..?
카나데 : 이럴 때는 좀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법이지. 특별한 장소에...특별한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니까.
히카루 : 나는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데...뭔가 주제라도 있어?
슈코 : 나나! 안는 감촉은 누가 제일 좋..
사에 : 슈..코..항?
슈코 : 미..미안해!
카나데 : 그건 다 안아봐야 아는 거잖아..
히카루 : 딱히 대답할 이유도 없는 질문이야.. 그거 말고.
아리스 : 으음...으음....
후미카 : 이야기 할 거리가...다 같이 할만한 게...
아스카 :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다만...
히카루 : 뭔데?
아스카 : 담당하는 아이돌 중 직접 스카우트 한 아이돌들도 있나? 카나데 씨는 알고 있으니 예외로 치고.
히카루 : 음...있지. 시키랑..후미카.
아스카 : 호오...
히카루 : 근데 왜?
아스카 : 아니..그러면 그 둘과의 첫 만남 이야기나 아니면 왜 스카우트 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카나데 : 그거 좋다. 나도 자세히는 못들었어.
슈코 : 찬성!
후미카 : 제... 제 이야기가 후보 인가요...부끄럽습니다..
아리스 : 둘다 다른 의미로 관심이 가는 이야기네요..웬일로 아스카 씨가 좋은 아이디어를..
아스카 : 칭찬인지 비꼼인지 하나만 하도록.
히카루 : 으음...시키랑 후미카라..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1.시키
2.후미카
1~50:시키
51~100:후미카
아 늦었군
퇴근길이니 집 도착후 작성 시작하겠습니다
카나데 : 그러면 후미카에 1표..
후미카 : 어..어째서!?
카나데 : 싫어하는게 귀여워서?
후미카 : 으으...
아스카 : 나는 시키로 하겠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도 모르겠고 진심도 모르겠으니..과거라도 알고 싶어지는군.
슈코 : 후미카 쨩도 궁금하지만..나도 시키 쨩으로~
사에 : 저도 기권표 하겠사와요~
아리스 : 에..? 에?
아리스는 자신의 표에 무승부냐 아니면 시키가 당첨되냐가 달려있어서 두리번거리며 당황하다가 후미카의 촉촉해진 눈동자를 보고는 마음을 굳힌 듯 했다.
아리스 : 시..시키 씨로..
후미카 : 후우...
카나데 : 시키 다음은 후미카니까, 안심하기엔 이르다구?
후미카 : 에엣..!?!?
후미카의 안심해 하던 표정이 다시 순식간에 울상이 되어버렸고 카나데는 키득키득하며 후미카의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카나데 : 부끄러울 일이 있었어?
후미카 : 그건...아니겠지만...남의 입에서 제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것은 또 다른 부끄러움이 생겨서요...
히카루 : 으음..그럼 시키인가...그럼 시작할게? 시키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 즈음에 처음 만났지..그때가 아마 시키 11살이려나...
@히카루 1인칭으로 시점 전환
내가 고등학교 졸업 즈음에 시키랑 처음 봤었어. 그때 시키가 11살이고...그때 아마 시키 아버님을 봤을거야. 얼굴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쨌든 그때 시키는 귀여웠지. 초등학교 졸업할 때...였으니까.
그때 시키가 이렇게 말했었지.
시키 : 오빠의 병은 우리 아빠가 낫게 해줄거야! 그치 아빠?
그때 시키의 아버지가 그럼그럼 하고 시키의 머리를 쓰다듬고는...혼잣말로 뭔가 중얼거리시더라고.
기억나는 내용으론...이치노세 가의 이름을 높일 기회..였나.
시키가 파더콘이구나..생각했지. 보통 그 나이 쯤엔 슬슬 떨어지니까 어쨌든.. 나는 뭐 그냥 그래 고맙다 하고 넘겼지.
고등학교 졸업 즈음까지 그렇게 온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거든.
속으로 시키를 비웃었지. 어차피 너와 너희 아빠도 분명 실패할거다 라고... 그리고는 내 담당 의사한테서 뭔갈 받아가고는 돌아갔어.
아마 내 병의 증상이나 특징..이런거 였을걸.
그리고 나서 한 3달? 쯔음 시키가 왔어. 몰랐는데 시키는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월반해서 중,고생 과정 밟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이제 생각해보니 역시 천재답네.
어쨌든 나는 왜 아버지가 안오고 시키가 왔나 했더니 아버지는 바쁘고 자기가 아버지의 대리로 왔다고 했어. 나는 별 상관없었으니까 병원에서 하던데로 생활을 했었고 시키는 내 일거수 일투족을 살폈지.
감시받는 느낌..이 아니라 감시 그 자체였어.
화장실 가는 거도 따라오고..다행히 안까진 안들어왔지만..좀 기분은 안좋았어.
시키도 날 보면서 뭔가 적는걸 자주 했었고 거기 의료진이랑 같이 내가 증상 나왔을때 옆에 있으면서 나를 살피고 자신의 실험약도 의료진 허가 하에 투여하고... 여러가지로 많이 노력했었어.
뭐 자기 나름대로 간병해주고..
그러면서 아버지한테 전화로 보고하고 했는데...그때가 아마 시키가 가장 밝게 웃었던 때일거야. 귀여웠지... 아참, 나 로리콘 아니다?
그런데 이게 한 두달이 지나고 1년 2년 3년 지나고...점점 나랑 붙어있으면서 시간은 길어지고 돈은 나가고 성과는 적고 하니까 아버지도 슬슬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건지 시키의 통화도 받아도 대충 받고 잘 안받을 때도 있더라고.
그러다보니 시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나를 낫게 하는데 집착했어.
하지만 뭐...효과는 적었지. 아픈 게 덜한 것도 아니고...이게 나은건지 아닌지 티도 안나고... 몇일 잠잠하다가 갑자기 증상터지면 말짱 도루묵 이잖아?
그쯤 되니 시키의 표정에선 밝고 귀엽고 순진했던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어. 눈 밑에는 진하게 다크 서클이 깔려있었고 그 나이인데도 커피 엄청 마시고..
그러다가 어느날 나한테 눈물 글썽이면서 짜증을 내더라.
너 같은게 뭔데 이렇게 안 낫냐고.. 우리 아빠의 지원을 받는데도 이렇게 안낫는 게 말이 안된다...이랬었어.
그때는 솔직히...짜증났지 나도. 나라고 낫기 싫어서 안나는 거 아니고 제멋대로 와서 치료해주겠다니 뭐니 하더니 효과 없는 거 아니냐고..
근데 시키의 그런 얼굴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
그냥...시키의 등을 쓰다듬고 헝클어진 머리나 쓰다듬어줬어. 얘는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이렇게 노력했는데...전에 비웃은 것도 미안해 지더라고...
이때가 아마...시키 14? 15? 였을걸. 말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졌는지 점점 눈에서 눈물나다가...피곤에 져버렸는지 그 상태로 자길래 침대에 눕혀주고 나는 앉아있었어.
앉아서 책으로 몇 시간 보내다 보니까.. 깨서 사과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럴 수 있다. 너가 얼마나 힘냈는지는 옆에서 봤던 내가 누구보다 잘안다. 내가 봤을 때 너는 아마 아빠한테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지만...지금와서는 인정 받기 힘들거고 받아서 뭘 할거야? 라고 물어보니..시키가 갑자기 멍해지더라고. 음..그리고 아빠랑 통화하고 자기는 여기 계속 남아서 이 사람 꼭 낫게 해보겠다고 하던 걸 엿들었어.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내가 관련된 일인데..나도 알아야지.
아, 그 즈음에 아마 내가 이치노세 가 지원으로 대학가다가 프로듀서가 됐을걸.
왜 프로듀서가 됐냐..이건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해줄게.
이때를 기점으로 시키가 아버님한테 전화하는 횟수가 줄었고..울상 짓는 것도 줄었고..이때부터 좀 활발해 진것 같아.
내 기억엔 시키가 그 뒤로 되게 매력있게 보이긴 했지.. 또 날 위해 노력해준 시키 덕에 증상 나타나는 시기도 꽤 늘어나고 아파도 시키의 약을 먹으면 확실히 괜찮아 지던 상황이었어.
그래서 프로듀서 생활도 어느정도 할 수 있었고...그때는 타케우치 선배님 밑에서 열심히 이것 저것 배우고 담당은 없던 시절이었었어.
배우면서 1년 좀 안된 시기에 슬슬 담당 한 명 맡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방법은 여러가지 알려주셨는데 난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지.
뭐...지금까지 이야기 한 게 한명의 이야기니까 바로 알겠지?
시키였어.
생긴 것도 매력 있고..스타일도 좋았고 얼굴은 당연히 이뻤고..맨날 화학품 냄새만 나는데 얼굴은 이뻐서 아쉽던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한번 넌지시 떠봤지.
지금 같은 연구를 하진 못하겠지만 또 다른 세상을 한번 보고싶어지지 않냐, 이렇게 병원에서 나만 보는 상황은 지겹지 않냐 라고 했더니...
1. 수락
2. 거절
@어휘력이 부족해서 같은 단어가 계속 보이는게 아쉽네요.
그럴만하지. 갑자기 뜬금없이 아이돌이라니.. 스카우트 제의라면 거절할래~ 라고 하고는 웃으면서 할 일 계속 하더라.
너무 갑작스러웠기도 했고..나도 수긍했지. 그냥 어떤 반응을 보이나 떠본거니까.
나쁘진 않은 반응이여서 어떻게 해야 할까..생각하고 있었지.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성과가 없어서 서운해 하는 모습도 아이돌이 되기에 좋은 자세라고 생각했어.
근데 지금 그렇게 엄청난 머리로 노래도 한 번 보고 슥 외우고 음도 한번에 외우고 안무도 외우고 하는 그런 괴물일 줄은 몰랐지..
오히려 지금이 좀 예전보다 노력 안하는 거 같기도 한데.. 뭐 이건 둘째치고.
음..그래서 걔가 나랑 붙어있는 날에 한번 사무소 같이 가보지 않을래 하고 권유했어. 그랬더니 고민하다가 좀 떨떠름한 느낌으로 가자고 하더라고.
시키랑 같이 사무소에 가서 이곳 저곳 견학시켜줬어. 다른 프로듀서 님들도 있었는데 다들 스카우트 한거냐고..예쁜 애 캐스팅 잘 했다고 했어. 근데 그때는 시키가 받질 않았으니까 아니라고 했지.
그리고 이곳저곳 보고 틀어져있는 라이브 영상도 보고...그러다가 누굴 만났는데.. 내 생각이지만 아마 그때 약간 흔들린 게 아닐까..했어.
누굴 만났냐고? 음...
시키가 누굴 만나고 아이돌 쪽에 흥미가 생겼을지 생각나는 아이돌을 적어주세요!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아이돌을 적어주세요! 한 2~3년 전 정도이니..
내가 들어올 때 같이 면접 봤으니까...시키랑 봤을땐 카에데가 데뷔하고 시간이 좀 지났을 때지.
근데 화학이나 나의 병에 관련된 것 말고는 관심 없을 것 같던 시키가 카에데는 알아보더라고.
그러면서 어..? 모델 아니였던가...? 하고 중얼거리길래 내가 나랑 같은 때 들어왔다. 모델일 하다가 스카우트 받아서 궁금해서 한 번 와본 게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지.
그걸 말해주고 나니까 시키도 약간 생각에 잠겼었고 나는 카에데를 불렀지. 그때는 잘 몰랐기 때문에 씨를 붙여서 불렀었지..
음, 그래서 한 번 시키에게 소개시켜주고...카에데도 그때 싫지는 않았나봐. 먼저 시키에게 말을 걸더라고.
'혹시 이 분에게 스카우트 받아서 오신건가요?' 해서 시키가 '아뇨..받긴 했지만 거부했었어요. 제가 이 사람의 주치의 같은 거라서 붙어있는거에요' 라고 했지.
내 몸상태는 유명해서 카에데도 아하.. 하고 수긍했고 몸상태는 어떻냐 괜찮냐..이런걸 물어보면서 조금씩 말문을 텄어.
시키가 처음엔 지금처럼 막 넉살좋고 장난 막 치고 그러진 않았어. 아빠랑 떨어진지 얼마 안되서 그럴거라고 추측해.
근데 시키가 먼저 물어본 내용이...
1.모델 일 잘 하고 있던 걸로 알고 있고 나이도 아이돌이라 하기엔 약간 늦다고 생각하는데 왜 아이돌을 하게 됐는가.
2.본업을 포기하고 할 정도로 아이돌이 흥미와 매력이 있는 직업이었나.
카에데는 시키의 의도를 이해한다는듯 웃으면서 대답해줬어.
'모델 일을 하면서도 불안한 점은 있었어요. 오히려 조금 더 불안했었죠. 모델 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일을 못하게 되면 어쩌지? 라거나 얼굴에 상처가 나서 일이 안들어 온다면 등등.. 아이돌도 비슷하긴 하지만..그래도 범위가 넓기도 하고.. 참, 이야기가 새버렸네요. 매력과 흥미라면 있어요. 평소에 노래 좋아하기도 했고.. 춤은 아직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있답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전혀 모르던 것, 관심없던것도 새로 알게되어서 좋았어요. 만약..음, 아직 이름은 모르지만 당신도 여유가 된다면..한 번 쯤은 해봐요. 하다가 별로라고 생각이 들면 그만둬도 된답니다?'
이걸 왜 전부 기억하는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했고 시키는 몇가지 더 물었는데 여유는 있는가, 자신의 취미 활동은 가능한가 등등.. 근데 뭐.. 가능한거 알잖아? 좀 바쁠 시기만 못해서 그렇지.
그 뒤로 트레이닝 룸이나 녹음실 그리고 무대의 사진들도 보여줬어.
그 나이대 여자답게 꽤나 흥미를 가지더라고.
그걸 본 다음에 시키는 돌아갔어.
요즘 보이는 그 고양이 같은 미소를 띄면서 말이지.
몇 일 뒤에 시키한테 연락이 왔는데 일단은 해보겠다, 재미없으면 그만 둘꺼니 큰 기대는 하지마~ 하길래 일단은 반은 성공했구나 생각하고 절차 밟으려고 시키를 데리고 오고 그 다음 시키의 흥미를 끌려고..
1.개성있는 아이돌을 만나게 했다.
2.트레이닝을 보여줬다.
그 만남 덕분인지 지금은 둘이 아주 짝짜꿍이 잘 맞지.... 시너지 효과가 너무 엄청나진게 아닌가 싶지만... 그때 딱 생각나는게 프레데리카 뿐이여서..
어쨌든 그 덕분인지 시키는 프레데리카랑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돌보다 프레데리카라는 사람에게 흥미를 붙였어.
아직 그때 프레데리카는 지금처럼 인기가 많진 않았으니까..프레데리카를 알려면 곁에 있어야 했었어.
그래서 시키는 프레데리카랑 친해지고 싶어서 아이돌을 해보겠다고 했지.
음..그리고 프레데리카도 시키를 좋아해서 그런지 내가 병원에 있을 땐 먼저 나서서 안내해주고 인도해주고 해서 내가 병원에 있어야만 하는 날에는 좀 신세를 졌지.
그래서 가끔씩은 밥도 사주고..시키랑도 같이 먹고 그랬어.
처음엔 체력 쪽으로 트레이닝해서 다들 잘 몰랐지만..시키가 일단 부탁해 신데렐라의 노래랑 안무를 외운게 고작 하루 보고 적당히 연습해서 완벽하게 외워버려서 괴물 신입이란 소문을 불러일으켰지.
외모도 외모라 인기도 많았고 성격도 프레데리카랑 만나면서 안에 있던 장난꾸러기의 성격이 제대로 발휘되서 그것도 개성으로 인기를 끌고 그 뒤로 승승장구 했어.
이게 시키의 첫 만남의 이야기랑...스카우트 한 이야기야.
카나데 : 헤에... 역시 시키답네. 그나저나 시키가 울면서 앙탈부렸다는게 상상이 안되는데...
아스카 : 그 녀석이...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아리스 : 상상이...상상이 안되요...! 동기화가 안된다구요..!
히카루 : 나만 기억하는 아주 귀여운 모습이지.
사에 : 뭔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시는데요..?
슈코 : 누군가의 귀여운 모습을 혼자만 아는건 그럴수 있다 생각해. 다만 나도 상상이 안되는걸...
히카루 : 그때는 생긴 것도 귀여웠는데...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건지.
슈코 : 지금은 안귀여워?
히카루 : 귀여..운가?
아스카.아리스 : 아니(죠)
히카루 : 그렇다는데?
사에 : 에...그렇진 않은 것 같사와요..
히카루 : 지금은 귀엽다기 보단... 아주 요망한 계집애지... 툭하면 냄새나 맡고 일하든 말든 자기 하고 싶은데로 껴안기고...
카나데 : 당신에겐 자극이 심했구나..
히카루 : 그런 몸이 달라 붙는데 이상성애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자극이 없을 수가 있어!?
후미카 : 으..으으...
카나데 : 우릴 그런 눈으로 본거구나...
히카루 : 넌 그런말 하면 안되지 않냐!?
카나데 : 헤...어째서?
히카루 : 너 나한테 요구한 거..아니..아니다..
그걸 말했다간 카나데가 아니라 자신이 곤경에 빠질 것이 분명했기에 히카루는 속으로 카나데에게 투덜거렸다.
후미카 : 무..무슨 행동을 하셨길래 그러신가요..?
히카루 : 아니야..
아직 순수해보이는 후미카에게는 차마 말하기 힘든 내용이었기에 히카루는 한숨을 쉬고는 주위 아이돌의 반응을 살폈다.
히카루 : 그래서..궁금증은 좀 풀렸어?
아스카 : 궁금한 점은 풀렸지만..의구심은 더 많아졌다고 해야겠지... 시키가 파더콘에 울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가지않아..
아리스 : 동감이에요..항상 냐하하~웃으면서 어떤 심한 말을 해도 웃는 표정에서 잘 안 변하시는 분이...
후미카 : 확실히 항상 웃고 다니셨죠. 라이브때나 트레이닝 때 빼고는...
카나데 : 그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히카루 : 나한테 집착할 때는 웃기는 커녕 핏줄 선 눈으로 노려봤다고...그러면 나름 무섭다?
카나데 : 그나저나 카에데 씨가 그렇게 좋은 말을 해줬다는게 상상이 안가는데..
히카루 : 그때까진 마냥 좋은 사람인줄 알았지...
슈코 : 지금은?
히카루 : 아저씨의 영혼이 이쁜 모델에 들어간 술꾼.
아리스 : 평가가 너무 박하신데요...
히카루 : 그럴 수 밖에... 맨날 술 마실 때 끌려가고 거기서 썰렁개그를 들어봐..
후미카 : 저희한테는 그런 모습 잘 안보여주시던데...
카나데 : 역시 이 사람은 특별하게 생각 되는게 아닐까?
히카루 : 설마..
슈코 : 그럼 둘이서만 술 먹은 건 몇 번이나 있어?
히카루 : 못 세. 그거.
카나데,슈코,사에,후미카 : 헤에....
아리스 : 그럼 혹시 다른 사람하고 술 마시는 건요?
카에데 : 어...사나에 씨나 미유 씨..카와시마 씨..?
아스카 : 다른 프로듀서들 이랑은?
히카루 : 내 기억에는 1:1로 마신건 초창기 담당이랑 정도 일걸.
다시 한 번 아이돌들의 헤에..소리가 들렸고 히카루는 얼굴에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만이 보였고 아스카가 한숨을 크게 쉬었다.
히카루 : 뭔데?
카나데 : 이 사람 분명 시키가 어느정도 인정 할 정도로 똑똑하다고 하지 않았어?
아리스 : 맞아요.
카나데 : 근데 왜이러는 걸까? 일부러인가?
슈코 : 그럴걸? 그렇지 않고서야 스스로 말하고도 이렇게 모를리가 없어.
히카루 : 아니...뭔데...?
아스카 : 그럼 또 다음 질문...카에데 씨랑 둘이서만 마시다가 카에데 씨가 술에 취한 적은?
히카루 : 그거 다음날 일이 있는 경우 빼고는 거의 매번 그랬는데?
아스카 : 후...그럼 어떻게 했지?
히카루 : 택시타고 집 근처까지 간다음 업어서 집에 데려다 줬는데..?
카나데 : 문은 어떻게 열었어?
히카루 : 비밀번호 알려줬지. 요즘은 대부분 도어락이니까.
카나데,아스카 : 하....
히카루 : ??
후미카 : 그...이런 상황을 음... 라이트 노벨에서 본 것 같아요...
아리스 : 아...이해했어요...
사에 : 물 없나요? 가슴이 엄청 답답한데...
슈코 : 냉장고에 있을걸..나도 마셔야 되니까 찾아볼까...
다들 히카루의 눈치 없음에 고구마를 먹은 듯 한 반응을 보였고 슈코가 냉장고에서 비치된 물을 꺼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카나데 : 고마워...
아스카 : 고맙군..
이 이야기를 계속 했다간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이야기 주제를 돌리기로 한 아이돌들은...
1.이어서 후미카
2.여기서 쉰다.
이 고구마 생퀴... 확 에인헤랴르+미유+사에슈코+카나데에게 갈굼당해 죽어랏!!!
히카루 : 마침 목 타긴 했는데..고마워.
히카루는 카나데가 마시고 남은 병을 받아서 꿀꺽꿀꺽 들이켰고 카나데는 속으로 간접키스 성공해서 웃고 있었다.
히카루 : 시원하다...근데 뭐 이제 할 일 없지 않아?
카나데 : 없기는...
슈코 : 후미카 쨩의 이야기 시간~
후미카 : 엣?! 아...안돼요..!
아리스 : 싫어하시는 걸 보니 좀 그렇긴 한데 저도 궁금은...하네요..죄송해요 후미카 씨...
후미카 : 그..그럴수가...
아스카 : 후미카 씨의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 같군..
히카루 : 뭔가 이야기를 다 풀어버리는 느낌인데.. 후미카, 괜찮겠어?
후미카 : 저 빼고 전원 듣고 싶어 하시는 모양이니...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후미카는 다들 자신의 과거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자 포기 한듯 한숨을 작게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슈코 : 얏호~
히카루 : 흐음...그럼 시작해 볼까..
히카루는 눈을 감고 후미카와 만났던 옛날의 기억을 뒤지기 시작했고.. 몇 초 후에 입이 열렸다.
주사위를 던지고 예전의 후미카와 있었을 것 같은 일을 적어주세요!
높은 값 채용
왜 그러냐고?
후미카를 만난 건 역시..지금 후미카의 숙부님이 계신 책방에서 였어.
나는 병실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책을 많이 읽게 됐거든.. 책이 재밌었고 몇 시간을 몰두해서 읽어도 뭐라하지 않는 좋은 취미였으니까.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보니 근처에 있는 책방들의 책은 거진 다 읽었더라고.
그리고 뭐 책방의 책들은 대부분 비슷한걸 팔잖아? 베스트셀러라던가..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걸로 해서...
그러다보니 대부분 비슷비슷한 책들 뿐이어서 한 책방의 책을 대부분 읽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거기의 책도 전에 있던 책방이랑 대부분 같더라고. 그래서 못 본 책들 몇권 산다음 그것도 병실에서 다 읽고..근처의 또 다른 책방을 갔는데...거기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래서 그냥 아예 앗싸리 병원 근처가 아닌 좀 멀리 떨어진 곳의 의 서점으로 갔지.
그게..후미카 숙부님의 고서점이었어.
고서점이다보니까 분명 내가 보지 못한 책들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갔던 서점들과는 달리 세련되지는 않았지만...정말 옛날 책방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오래되어 보이는 곳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라고. 나는 그 점도 마음에 들었어.
자랑의 의미로 하는 건 아니지만 얼굴이 좀...그렇다보니 이목을 끄니까.
근데 사람도 없고 좀 둘러보니 내가 못 본 책들도 많고 해서 마음에 들더라고.
그래서 책 몇 권 골라서 카운터에 갔지.
그때는 몰랐는데...점원이 후미카였어. 지금도 자주 그러지만 머리띠와 앞머리로 눈을 많이 가리고 있는 상태여서 얼굴을 제대로 못봤지만..어차피 책 사는데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 얼굴 드러내기 싫은 사람인가보다~생각하고 가게를 나왔지.
음...이건 후미카랑의 첫 만남 때의 이야기이고..
그 가게를 몇 번 더 갔는데 어쩔 땐 숙부님이 계셨었어.
뭐 그때는 그냥 손님이어서 별 상관 없었지만..
후미카를 처음 봤을 때 목소리가 작지만 정말 미성이다 생각했고 살짝 드러난 코랑 입을 봤는데 피부가 하얗고 깨끗하구나..생각한게 있어서 혹시 또 볼 수 있나 싶어서 자주 들렸었지.
음...내가 딱히 언제는 후미카 언제는 숙부님 이걸 계산하고 간 게 아니라 잘 몰랐지만 그래도 후미카가 있었을 때는 가려진 앞머리안의 얼굴을 상상하기도 했었어.
그 고서점이 꽤 크고 해서 책 적당히 사는 걸로는 모자라서 자주 들리게 됐었어.
근데 둘다 성격이 소심해서 먼저 말을 걸거나 하진 않았었지... 말 좀 걸어볼 걸..
참, 내가 후미카의 앞머리 안의 눈이 궁금하다고 했었지? 그걸 보게 된게...
1.후미카가 계산대에 없어 찾으러 가니 작은 사다리에 올라가 책을 정리하고 있었고 그 책 중 하나가 나에게로 떨어져서
2.후미카가 읽고 있던 책이 마침 궁금해서 물어보니 매우 열정적으로 대답해서
가보니까 작은 사다리위에 서있던 후미카가 책을 정리하고 있더라.
그래서 근처에서 눈을 보려고 슬쩍 올려다봤지.
아, 참고로 그때 후미카는 발목? 종아리까지 오는 스커트 입고 있었으니까 팬티 보려고 그런 거 아니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마?
어쨌든...사다리 옆에서 조용히 책정리 하는 걸 쳐다봤어.
근데 그러다가 책이 하나가 내 머리 위에 퍽 떨어졌어.
하필 하드커버 책이라 조금만 더 높이서 떨어졌으면 그때 기절했을걸...?
내가 그떄 아악! 소리 내서 안그래도 책때문에 후미카의 시선이 내려가고 있다가 나를 보게 됐을걸? 아니면 놀랬거나.
난 책때문에 아파서 시선 내리고 머리 만지고 있었으니..
사다리에서 후다닥 내려온 후미카가 나한테 엄청 사과했었어. 자기 때문에 책에 맞았으니까 진짜 어쩔줄 몰라하고 허리도 막 90도로 숙이고 엄청 안절부절했지.
지금와선 후미카에게 미안한데 그때 눈을 보고 싶어서 살짝 까칠하게 말했어. '사과를 할 때는 눈도 보여주면서 사과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정신이 없던 후미카가 내 말을 듣고는 아차 싶어서 앞머리를 정리하고 내 눈을 마주보고는 엄청 불안한 눈빛으로 시선도 막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였어.
근데 후미카의 눈을 마주 본 순간에 나는 굳어버렸어.
지금도 그렇지만...후미카의 눈동자는 정말 보석같았거든.
너무 아름다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으니까 후미카가 더 초조해 진듯 아으..으으..하다가 나를 카운터 쪽으로 끌고 갔어.
예상한 것 보다 더 아름다운 눈 때문에 아무 생각도 못하고 있던 나는 멍하니 끌려갔었어.
어..그리고 후미카가 내 머리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구급상자를 꺼내와서 머리에 연고를 발라주려 했지만 상처는 없었어.
다행히 책 모서리에 찍힌 게 아니라 책의 앞면에 맞아서 부은거니까... 뭔가 처치를 못해주니까 더 안절부절한 후미카가 귀여워서 더 보고 싶었지만 일단 그만뒀어.
후미카에게 괜찮다고 말했고 '이 정도는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금방 치료해 줄거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 라고 했지만 그래도 후미카는 마음이 찜찜한듯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있냐고 물었지.
그 말을 듣고 나는 후미카의 왼손을 양손으로 잡고는 아이돌이 되보지 않겠냐 했어.
그랬는데 손을 갑작스레 잡아서 당황한건지 그런 권유를 몇 번 받아 본건지 후미카가 다른 손으로 날 밀려했나 아니면 약하게 때려서 충격을 주려 했나 모르겠지만..근데 그 손엔 책이 들려있었고 나는 다시 책에 제대로 맞았어.
맞은게 아마 관자놀이 근처가 아니었을까?
나 그때 곧바로 기절했어.
기절한 뒤의 상황이 궁금하면 후미카에게 물어보도록 해 슈코.
내가 눈을 떴을 떄 상황이 어떘냐면...
1.카운터에서 후미카의 무릎베개를 받고 있었다.
2.잠시 가게를 닫고 카운터 뒤의 개인 공간에 누워있었고 후미카가 옆에서 간병(?)해주고 있었다.
그때 머리를 맞은 충격 때문인지 여기가 대체 어딘가..멍 하니 생각했어.
옆에서 물로 뭔가를 하는듯한 찰박 찰박 소리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후미카가 물수건을 만들어서 짜고 있었고 내가 고개를 돌리니까 물수건이 머리에서 툭 떨어지더라.
그 소리에 후미카가 내 쪽을 보고는 아 눈 뜨셨나요?! 하고 말하면서 물수건을 새로 올려줬어.
근데 물수건을 올린 곳 보단 책에 맞은 곳이 아파서 물수건으로 거기를 누르면서 다시 후미카를 쳐다봤어.
맨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앞머리도 정돈한 상태 그대로여서 눈도 제대로 보였고 어느정도 진정 됐는지 불안한 기색도 없어보였어.
아픔이 좀 멎고 좋은 일은 아니지만 고통은 익숙했기 때문에 나는 다시 후미카에게 아이돌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했어.
'당신은 내가 봤을 때 이미 원석도 아닌 그저 가려진 보석과 같아요. 저를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아이돌..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라고 하면서 말이지.
하지만 후미카는 '아이돌 잡지조차 취급하지 않는 이 곳에 무슨 아이돌을 이야기 하시는 가 싶었지만... 죄송합니다. 저는 현재 대학생이고 이곳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힘들 것 같아요...' 해서 거절했어.
나는 처음이니까 강하게 권하지 않고 일단 물러났지. 후미카 같은 타입은 계속 들이밀면 어떻게 해서든 뒤로 뺼 것 같은 타입이라서 '알겠습니다, 오늘의 사건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명함 하나만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카운터에서 나와 서점을 나왔어.
그리고 책을 사지 않아도 자주 얼굴을 비추고 전과 달리 후미카에게도 말을 걸고 그랬어.
후미카 없는 날에는 빠지고..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거냐 아스카. 난 그냥 후미카가 정말 엄청난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 인기보면..알잖아?
집착남을 보는 것과 같은 눈빛은 그만둬.
내가 몇 번 얼굴을 비추면서 후미카도 나에게 궁금한게 생겼는지 여러가지 질문하더라고.
일은 많은지..수입은 어떤지.. 또 개인 시간을 가질 수는 있는지..
그래서 나는 최대한으로 좋게 대답해줬어.
일은 인기랑 컨디션의 여부에 따라 달렸고 수입은 불안정하다. 하지만 인기가 생기면 엄청나게 번다. 개인 시간은 당연히 있다고 그랬지. 책 읽을 시간도 없을리가..만약 그정도 였다면 다들 그만뒀을걸.
그리고 또 아이돌 잡지같은 건 취급 안한다면서 어디서 구했는지 거기 안에 있는 그라비아나 수영 복 화보집 보고서 이..이런 것도 하게 되는가...를 묻길래 하긴 한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고 강제로 하게 하진 않는다. 고 답했어.
그러니까 어느정도 안심하더라고.
아마 그런걸 찍는 상상도 해본 모양이야.
뭐...카나데를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수영복 화보를 찍긴 했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잘 찍었으니까 다행이지.
잠깐 다른 길로 샜지만...다시 돌아가서..
그때 나는 다시 후미카에게 물어봤지.
정말로 아이돌 한 번..해보지 않겠냐고.
그때 후미카의 대답은..
1.저는 해보고 싶지만..부모님의 설득이..
2.저를 설득해보세요.
논리왕 히카루
자기를 설득해 보라고 했지.
그때 탁 숨이 막혔지.
후미카는 책을 많이 읽고 과도 문과 계열일 것 같았는데 그런 사람을 설득이라니...그렇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서 설득 할 거리를 찾았어.
히카루 : 사기사와 씨는 책을 좋아하시지요?
후미카 : 네..아주 좋아한답니다.
히카루 : 진부한 말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후미카 씨의 인생 또한 하나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미카 : 그렇지요... 모두의 인생이 책이라고 할 수 있죠.
히카루 : 지금의 이야기 말고도 완전히 새로운...지금까지의 사기사와 씨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이야기를 한 번 써보는게 어떨까 싶어서요. 음...페이즈 2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후미카 : 페이즈 2...자주 들어본 단어로군요.
히카루 : 지금까지는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며 책을 읽는 그런 사기사와 씨의 이야기 였지만... 아이돌을 하며 지금까지 바라만 보던 다른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새로운 경험..노래와 댄스, 연기 등의 트레이닝도 해보고....
후미카 : 흐음...
히카루 : 물론 그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만 쓰일 것은 아닐거에요. 힘든 이야기도 쓰일 것이고 그만두고 싶은 이야기도 쓰일 수도 있고... 제가 다른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다들 정말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습니다.
후미카 : 목표..저가 만약 하게 된다면...요와네 씨께서 프로듀스 해주시는 건가요?
히카루 : 별 일 없다면 그렇게 될 예정일겁니다.
후미카 : 그렇다면 저는... 무엇을 목표로 하면 될까요?
히카루 : 그..으음...그것은 제가 어느정도 방향을 잡아드릴 순 있지만..목표 자체는 후미카 씨가 잡으셔야 합니다.
후미카 : 역시 그렇군요...
히카루 : 제가 할 수 있는건 사기사와 씨의 뒤에서 지탱해주는 것과...만약 사기사와 씨의 책이 더럽혀진다면..마치 비가 오는 하늘처럼 우중충하다면..
후미카 : 우중충하다면..?
히카루 : 어떻게 해서든 그 하늘을 개어보이겠습니다.
후미카 : ...!
히카루 : 참...또한 아이돌을 한다고 하신다면 그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만두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는 책처럼 덮고 없었던 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후미카 : 흐음.... 그것도 나쁘진 않네요..
히카루 : 인기가 많아서 팬들이 많을때 그러시면 곤란하겠지만..그때면 사기사와 씨도 아이돌을 열심히 하신 것일테니 막 그만두지는 않으시겠죠.
후미카 : 으음...
히카루 : 대답을 지금 당장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천천히 생각후 답해주셔도 무방합니다.
후미카 : 저는 지금까지..친구도 몇 없는 문학소녀의 생활을 했습니다.. 갑자기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아이돌활동을 잘 할수 있을까요..?
히카루 : 당연히 처음부터 무리한 댄스를 하면 순식간에 지쳐 쓰러집니다. 그러니 처음엔 몸의 체력을 늘리고 익숙해지기 위한 트레이닝부터 할 거에요.
후미카 : 만약 제가 도중에 힘들다 하기 싫다 고 하면..
히카루 : 그게 순간의 감정일 수도 있으니 저는 일단 말릴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렇다면...그땐 보내드려야 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후미카 : 요와네 씨의 대답은 확실히 괜찮네요. 언제든지 그만둬도 되고..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고...
히카루 : 책도 좋은 경험이 되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은 더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후미카 :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못했는데.. 후후..남에게 의지하는 건 오랜만이네요...
히카루 : 제 대답이 만족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지만...긍정적인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후미카 : 만약 할 의향이라면 명함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을 드리면 될까요?
히카루 : 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후미카 : 네, 만약 거절해도...자주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은...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으니까요.
히카루 : ...감사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막 지껄인 거였는데 그게 후미카에게 마음이 든 모양인지 나한테 연락이 왔어.
후미카는 바로 대답해주진 않았어.
아직 마음이 굳혀지지 않았으니 직접 보고 확인해 보고싶다고 했어. 그런 다음에 대답을 들려주겠다고..
나는 당연히 승낙했고 후미카가 말한 시간과 장소에 그곳으로 가서 후미카를 데리러 갔고 우리 사무소로 향했지.
거기서 후미카가 가장 먼저 본 게...
1.방영된 라이브 영상 편집본
2.트레이닝실
+2가 누구를 만날지도 적어주세요!
@설득이 납득이 되실지랑.. 1인칭이 재미있는지 걱정이군요 허헣..
아스카
@아주 괜찮습니다
투표
1.미유
2.와카루와
3.나나쥬나나사이!
4.하트다요~♡
근데 우리는 라이브 영상 편집본이 2개야. 하나는 그냥 관객 시점에서 보는 아이돌의 영상이랑..이건 티비에도 나가는 그런 흔한 구도야.
하지만 또 다른 하나는...아이돌의 시점에서 보는 관객의 수와 그 실제 규모야.
사람을 스카우트 하는 수가 많다보니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도 만들었어. 효과는..뛰어났지.
근데 이건 프로듀서들이 직접 만져서 보여줘야 하는거라 살짝 귀찮지만 그래도..
그래서 후미카에게 그걸 보여주니까..눈을 떼지 못하더라고. 눈을 가린 앞머리도 치워가면서 집중해서 보던데.. 의외였어. 별로 흥미 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돌들이 보는 관객의 시점은 또 흥미롭군요.. 이건 마치 책에서의 등장인물의 시점이 아닌 작가의 시점을 보는 듯한 새로운 감각...'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보길래 나는 그냥 내비뒀어. 저렇게 감명받는 중에 건드리면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니까...게다가 후미카는 책에 열중하는 거 보면 하나에 열중하면 주위 말은 안들리는 타입일거라고 생각했지.
그때 미유 씨가 지나가던 중인지 나한테 왔어.
그때는 서로 성으로 불렀지만..아, 어쨌든 나한테 와서 쿡쿡 찌르더라고.
뭐하고 계신가요? 라길래 새로 스카우트한 사람이 있는데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여주려고 데려왔다고 했어.
미유 씨도 아..하면서 자기의 346 사무소 둘러본 경험을 떠올렸나봐. 그때는 별로 웃는 걸 보기가 힘들었는데 살짝 웃으시더라고.
라이브 영상이 끝나고 후미카가 와서 라이브 영상에 대한 감상을 말하길래 나도 같이 어울려서 이야기를 했지.
그리고 잠깐 홀로 남겨진 미유 씨가...
1.현재 트레이닝 하고 있는 트레이닝 룸으로 가자 제안
2.후미카에게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미유 : 아..그..이..이름이 어떻게...
후미카 :사기사와 후미카..라고 합니다.
미유 : 미후네 미유 라고 합니다..다름이 아니라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서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후미카 : 아..고민 말인가요..?
미유 : 네.. 저도 아이돌이 된 게 얼마 지나지 않았고 지금 사기사와 씨가 무슨 느낌인지 어느정도 알 것 같기에 혹시 도움이 될 수 있나해서..
후미카 : 음... 고민이라하면..일단 제가 현재 대학생이고 숙부님의 서점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이돌을 하면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아이돌을 잘 해낼 수 있을지가...
미유 : 후자는..사기사와 씨의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만약 여기서 무언가 가능성을 찾아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아이돌을 그만두더라도 무언가를 찾아 갈 것 이라고 생각해요.
후미카 :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미유 : 음..저도 아이돌을 하기 직전엔 직장이 없었지만..그 전 까진 OL 이었답니다.
후미카 : OL...그렇군요..
미유 : 이 나이에 무슨 아이돌인가.. 너무 늦은거 아닌가..차라리 다른 곳에 취업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후미카 : 그럼 이 쪽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유 : 처음 스카우트 때는..제가 강하게 권유하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일단 와보긴 했어요. 나중에라도 거절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여기를 보니 저보다 나이도 2살 더 많고 심지어 아나운서랑 경찰을 하다 오신 분도 계셨어요.
후미카 : 아나운서랑..경찰을요...?!
히카루 : 아...그 두분 말인가..
미유 : 네.. 저는 백수였다고 쳐도..두분은 현역에서 뛰고 계시던 상태였는데... 그래서 그때 저를 스카우트해주신 분께 그 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시간이 마침 맞았는지 한 분씩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후미카 : 으음...
미유 : 제가 그 분들께 지금의 사기사와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비슷한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두 분의 대답의 공통점은... 하고싶으면 하는거다.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고 다른 길도 많다고 했어요. 그 두분은 다시 돌아가기도 힘든 곳인데 말이죠...
후미카 : 으음...
미유 : 하고 싶은 것...사실 지금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그 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어차피 지금 당장 할 것도 없었기에 하게 됐고...아직 데뷔는 못했지만 아마 여럿이서 동시에 데뷔하게 될거라고... 그리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나이가 어린 분들도 만나고..생각이 좀 넓어지긴 했어요.
후미카 : ....
미유 : 제 말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그래도 사기사와 씨가 어디로 갈지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후미카 :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유 씨는 후미카의 생각이 정리 될 수 있게 다른 곳으로 갔고 나도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후미카에게 말을 걸지 않고 내버려두었지.
몇 분 정도 지났을까..후미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더라고.
'만약 아이돌이라는 책이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그만둬도 되는건가요?' 하고 물어서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어.
사람이 많으니 대학생도 있나요라고도 물었고..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는지도 물었지.
전에 물어본 거랑 비슷한걸 묻는 걸 보면 그게 정말 걸렸었나봐.
그래서 나는 바쁠때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도... 만약 인기 아이돌이 되서 바쁘면 학교에서도 그걸 충분히 배려해 줄거라고 했어. 학교 입장에선 인기 아이돌의 모교라는 타이틀을 놓칠 이유가 없지. 또 아이돌이 있음으로써 인기도 올라갈테고.
다시금 고민하던 후미카는 일단 해보겠다고 했어.
정말 듣고 싶던 대답이었지...
그리고 그 다음엔 부모님 설득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여러모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기에 그만둘래.
후미카가 수락을 하고 우선 그날은 돌려보냈어. 언제가 괜찮냐고 물었고 합의하에 정해진 날에 다시 보기로 했지.
우선 트레이닝을 시켜서 체력적인 면이나 노래,댄스의 실력을 파악했어.
처음에 체력은 정말 절망적인 수준이었어..근력은 상당히 뛰어났지만.
노래랑 춤은..노래는 어느정도 재능이 있었고 춤 쪽도 서툴어서 체력과 노래를 위주로 트레이닝 했어.
과격한 춤은 아니더래도 체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니까..
그리고 후미카를 위해 정말 여러가지 알아보고 프로듀스하고..지금까지 끌고왔지.
몇 번은 정말 힘들다고 나한테 말했었어.
마스트레님과 첫 대면 했을 떄 그랬을거야.
이런 트레이닝이 계속 된다면 정말 그만두고 싶어질 것 같다고..
마스트레님의 악명은 잘 알고 있기에 나는 후미카에게 휴식을 주었지.
음...뭐 후미카와의 첫 만남과 스카우트 이야기는 이정도 일까...
카나데 : 재미있네. 특히 히카루 씨를 책으로 때려 눕힌 점이..
후미카 : 으으...부끄러워요...
슈코 : 그래서 이야기를 안했으면 한 거구나~
사에 : 뭐...그때도 실수였고 지금은 잘 해주시잖아요?
아리스 : 히카루 씨를 때려 눕힌 후미카 씨도 멋져요!
아리스는 어찌 위로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다가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히카루 : ....내가 되게 약해보이는데.
아스카 : 약하잖나.
히카루 : 아니...후미카있지.. 서점에서 일 할때 책도 막 10권씩 들고 옮기고 그런 근력이 있다고... 나도 도와서 들려다가 허리 부러질 뻔했어...
후미카 : 으으...! 그..그만 말하세요...!
카나데 : 얼굴이 이야기 시작때 부터 붉었는데 지금은 거의 터질 것 같으니...그만 두자.
히카루 : 그래그래. 그만 둬. 그러다 후미카한테 맞는다.
후미카 : 히카루 씨가 더 나빠요!
후미카는 눈을 질끈 감고 팔을 휘둘러 히카루를 퍽퍽 떄렸다.
히카루 : 아퍼! 아퍼! 미안해! 잘못했어!
슈코 : 오우야...타격음이 여기까지 생생하게 들리는데...
히카루는 어깨와 가슴 주변을 맞아서 그곳을 문지르고 있었다.
히카루 : 어으..골이 올린다...
후미카는 히카루가 누워있었던 침대로 다이빙해 얼굴을 가리고 이불로 몸을 둘러쌌다.
카나데 : 남의 이야기 듣는건 역시 재밌어. 그나저나 부모님 설득도 히카루 씨가 갔어?
히카루 : 어..그때 진짜 긴장됐어.
슈코 : 어떻게 설득했어?
히카루 : 도게자.
사에 : 우와....
히카루 : 그러면서 한 말이 있지만.. 그건 나랑 후미카만의 비밀로 묻어둘래.
슈코 : 에~뭔데뭔데~
히카루 : 방금 비밀이라고 말했는데?
슈코 : 그런건 알바 아냐!
히카루 : 얘 뻔뻔한거 봐라...
아리스 : 비밀은 밝혀지기 위해 있는거에요!
히카루 : 뭔소리야!?
카나데 : 궁금하긴한데...
히카루 : 후미카를 이기고 오면 알려줄게.
슈코 : 아, 무리.
후미카 : 단칼에 거절하지 마세요!
슈코 : 흐에엑!
슈코의 말에 후미카가 이불에서 단번에 튀어나와 머리가 다 풀어헤쳐진 상태로 슈코의 앞에 섰고 슈코는 정진심으로 놀라서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히카루 : 후미카, 머리가 엉망이야. 정리해줄게.
후미카 : 가..감사합니다..
히카루는 후미카의 머리칼을 만지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빠르게 머리를 다시 정리해주었다.
카나데 : 익숙하네?
히카루 : 후미카가 책 읽다가 밤새버려서 스케줄 늦어서 머리도 코디분께 못하고 내가 정리한 적이 좀 있어서...
후미카 : 히카루 씨가 잘해주시고... 또 손길이 기분 좋아요...
카나데 : 표정이 완전 풀렸네..
아까의 귀신같은 표정과는 달리 지금은 완전히 주인에게 쓰다듬어지고 있는 강아지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후미카를 보고는 카나데가 신기하게 둘을 쳐다보았다.
머리카락을 다 정리한 히카루가 후미카의 머리에서 손을 떼었고 후미카는 약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카나데 : 그렇게 기분이 좋아?
후미카 : 네...
히카루 : 다른 사람은 안해줄거야.
아리스 : 어째서..!
히카루 : 할 필요가 없으니까.
슈코 : 에에...
히카루 : 그리고 단발은 그냥 자기들이 슥슥 만져도 정리 되잖아. 사에 정도는 되야지.
사에 : 여기선 머리가 제일 길긴 하지요~
슈코 : 그럼 사에한테 해줘.
히카루 : 지금 머리 정리 잘 되있잖아.
슈코 : 되게 치사하게 나오네...
히카루 : 할 필요가 없는걸 왜..그리고 내가 망칠지도 모르는데.
히카루는 다시 할 게 없어서 침대에 드러누웠다.
히카루 : 아..이야기 많이하는 것도 피곤하다..
후미카 : 제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히카루 : 으음...미안...
후미카 : 히카루 씨의 탓이 아닌데 왜 사과를 하시는건가요..?
히카루 : 뭔가 미안해서..
카나데 : 흐음... 확실히.. 탁구하고 씻었기 때문에 뭔가 하기가 애매하네.
히카루 : 그냥 쉬자...
카나데 : 으음...
1.그러자.(친목회 종료)
2.이야기나 더 하자(다른 주제를 적어주세요)
@2번을 고를 시 히카루말고 다른 아이돌들이 주제를 던지는 걸로 적어주세요!
슈코 : 나도 같이봐~
카나데 : 연애영화는 안 틀예정이다?
슈코 : 에에...
후미카 : 그럼 여기는 조용한 공간인 것 같으니...책을 가져와서 읽도록 할까요...
아리스 : 저..저도 후미카 씨랑 같이 있을래요.
사에 : 어디에 있어야 할까 고민이 되네요..
아스카 : 그럼 나는...후미카 씨랑 같이 책이나 읽어야겠군.
사에 : 그럼 저는 슈코 항을 따라가 볼까요~
인원이 딱 반반 나뉘어 히카루의 방에 후미카,아리스,아스카가 남았고 자신들의 방에 카나데,슈코,사에가 영화를 보러 갔다.
히카루 : 책이라...오랜만에 나도 읽어 볼까..
히카루도 후미카의 곁에 앉아 항상 들고 다니는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고 아리스는 태블릿으로 전자책을,아스카는 품에서 작은 책을 꺼내 읽었다.
평화로운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고 다들 저녁식사 전까지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
저녁도 호텔에서 가볍게 먹고 각자의 방으로 가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쉬었다.
히카루는 적당히 책을 읽다가 침대에 누워 잠에 빠졌고 고요한 침묵만이 히카루의 방을 맴돌고 있었다.
이벤트 주사위!
50이하가 있으면 발동
히카루는 정신을 차려보니 3층정도의 건물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시선으로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히카루 : ...? 여긴 어디야..?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았고 시선도 움직이지 않고 마치 CCTV처럼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히카루 : 이건 대체 뭐야..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됐지만 시선이 고정 되었기에 그 안에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자 건물안이 보이더니 자신과 시키,후미카,카나데 등 아이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자신이 보였다.
히카루 : ...? 어? 뭐..뭐지? 나는 여기 있는데?
히카루와 아이돌들은 행복하게 웃으며 생활하고 있었고 히카루는 멍 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몇 분 정도 바라보고 있자 갑자기 건물 안의 히카루가 발작을 하더니 가슴을 쥐어 뜯으며 울부짖고 있었다.
히카루 : .....
그 상태를 매우 잘 알기에 히카루는 조용히 그 고통을 상상하게 되면서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고통에 찬 소리를 지르는 것인지 시키와 아이돌들이 달려왔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다들 당황하고 있었고 시키가 다급히 어딘가로 가서 무언가를 들고와 히카루에게 먹였다.
하지만 약은 효과가 없는듯 히카루는 통증 탓인지 계속해서 입을 벌리고 있었고 시키는 카나데를 데리고 허겁지겁 다시 자신의 방으로 가서 무언가가 잔뜩 있는 카트를 끌고와 히카루에게 장치를 달았다.
다들 긴장한 눈빛과 불안한 심정으로 히카루를 바라보았지만 오히려 역효과인듯 더더욱 몸부림을 쳤다.
시키가 패닉에 빠져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어째서인지 효과가 하나도 없었고 히카루는 결국 버티지 못했는지 쓰러졌다.
다들 놀래서 어찌할줄 모르다가 시키가 간신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히카루의 몸에 반응은 없었고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
이제는 시야가 병원으로 옮겨지고 히카루는 침을 꿀꺽 삼키며 쳐다보았다.
병원의 히카루는 심장박동이 없어서 cpr을 하고 전기충격기도 이용해 심장을 다시 움직이려 했으나...
삐---
심장박동은 완전히 멈춰버렸고 의료진은 결국 사망판정을 내렸다.
히카루 : .....
시키는 믿을 수 없다는듯 여유를 찾을 수 없는 얼굴로 전기충격기의 출력을 더 올려 시도했지만 히카루의 몸만 쿵쿵 뛰었고 심장박동을 알려주는 기계에서의 소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은 히카루의 몸에 흰색 천을 씌웠고...
시키는 눈물까지 흘려가며 어떻게든 해보려 했으나 의료진에 의해 제재되고 밖으로 끌려나갔다.
밖에서 기다리던 아이돌들은 눈물 범벅인 시키의 얼굴을 보고는.... 다들 절망에 빠졌다.
후미카는 정신을 잃었고 카나데 또한 눈에서 빛을 잃었다.
그러부터 몇일이 지난 히카루의 집이 다시 히카루의 시선에 보였다.
화목했던 히카루와 아이돌들의 집에선 웃음은 커녕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다른 아이돌들은 현실부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던 히카루의 시선은 하얀색으로 뒤덮였고...
히카루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이불에서 일어났다.
히카루 : 개같은...꿈 진짜 거지같네...
그것이 꿈인 것을 깨닫고는 히카루는 안심하는 마음 반과 불안한 마음 반인 상태가 되었다.
땀도 흘렸고 목도 말랐기에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는 달빛이 내리쬐는 창문에서 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히카루 : 아까는 이거보다 시야가 좀 낮았지... 후..
자신의 미래라는 것을 알려주는 건가 싶어서 히카루는 착잡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1.시키
2.카나데
히카루 : 역시 깨있었구나.
시키 : 재밌는 실험중이라서~냐핫. 뭔가 용건 있는거 아니야?
히카루 : 용건이라기보단... 기분 나쁜 꿈을 꿨어.
시키 : 뭔데뭔데?
히카루 : 간단하게 설명하자면은.. 나의 시점은 3인칭에서 넓게 보이지만 한 곳만 보여.
근데 그게 나랑 같이 생활하고 있는 너희들이었어. 평화롭게 지내다가 내 병이 또 도졌는뎨 시키가 무슨 짓을 해도 낫질 않아서 결국 쓰러졌고 병원에서 죽었어.
그로인해... 너희들의 절망하는 얼굴도 전부 다 보였어.
정신차리고 보니 꿈이더라고.
시키 : 아항.. 그래서 그렇구나? 무서웠쪄요? 우쮸쮸.
히카루 : 기분이 더러웠어.. 나는 병으로 돌연사해버리고.. 너희들의 희망따윈 조금도 비치지 않는 얼굴을 봤는데..
시키 : 꿈은 아직도 여러 가설이 있지만.. 예지몽,마음 속 불안, 그냥 개꿈 등등~ 하지만 히카루 쨩. 걱정하지 않아도 되. 히카루 쨩이 죽으면...나도 길동무가 되어줄테니~
히카루 : ....? 미쳤어?
시키 : 너의 존재가 내 인생을 어느정도 바꿔놓고.. 너에게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껴서 아이돌을 한 점도 있다고? 그때는 병실이 지겨워서 그런것도 한 몫하지만..비중을 따지자면 비슷~
히카루 : 하아...
시키 : 너 없는 인생은 재미없어. 파파한테 인정받는 것도 이미 늦어버렸고...죽어버리면 내가 한 것들은 완전히 쓸모없어진거니까.
히카루 : 어쨌든..그런 기분 더러운 꿈을 꿨어.
시키 : 그쪽의 시키는 무능했네~냐하하. 그나저나 우리랑 같이 살았다고?
히카루 : 응.
시키 : 카나데 쨩 말고도?
히카루 : 응, 보인건 너랑 후미카랑 카나데...였어.
시키 : 헤에...3명의 여자를 취한거야? 정력왕이네~
히카루 : 갑자기 뭔소리여?!
시키 : 보통 부부를 보면 1명도 힘들어 해. 요즘은 부부간의 잠자리가지는 걸 의무방어전이라고도 한다던데? 근데 그런 상황에서 최소 3명을 견디겠다고?
히카루 : 아니..꿈속의 일인데..?
시키 : 히카루 쨩이 현실에서도 그런 마음 있는건 다 안다구? 흐흥~시키 쨩의 탐색력을 얕보지 않는 게 좋을 것이야~
히카루 쨩에 한해선 조그마한 변화도 안놓쳐.
히카루 : 너가 마유냐..
시키 : 음..마유 쨩도 사랑이 무겁긴 하지~ 나도 그럴지도?
그렇지 않고서야 한 사람을 위해 한 주제를 가지고 몇 년동안 연구하진 않을테니... 이 대가는 나중에 받아낼거다?
히카루 : 할부로 좀 해주세요...
시키 : 평생 할부로 시키를 데리고 부양할 것~
히카루 : 아 그건 좀..
시키 : 헤에.. 이유나 들어볼까?
히카루 : 너는 실험하다가 집을 날리거나 이상한 약물에 취하게 해서 이상행동을 일어나게 할 것 같은데...
시키 : 가능성 있는 우려네~ 하지만 집에 연구실이 없으면 히카루 쨩이 나랑 그렇고 그런 것을 하고 싶을 때 바로 못하잖아?
히카루 : 아니 얼마나 그렇고 그런것이 급해야 그렇게 행동해..?
시키 : 음~뒤에서 보니 백의인데 앞에서 보니 백의 외엔 아~무것도 안입은 상태라면 하고 싶어지지 않겠어?
히카루 : ...아무것도?
시키 : 응~팬티고 브래지어고 하나도 없고 백의는 안 잠근 상태라면?
히카루 : 으음....
1.그래도 그정도로 원하게 되진 않을 것 같은데..
2.그런 모습을 하고 있단건 준비를 했다는 뜻이니 하고싶어질지도..
시키 : 으응~글쎄에?
히카루 : 뭐 그렇게 까지라면야 안하는게 고자가 아닐까..?
시키 : 헤에?
히카루 : 헤에라니..너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잖아.
시키 : 나의 경우는 그렇긴 한데...흐응...
히카루 : 너 대체 뭘 알고 있는거야..?
시키 : 냐하하~ 아무것도~ 시키쨩은 아무것도 몰라용~
히카루 : 아무리봐도 알고 있는 말투인데요 시키 씨?
시키 : 뭐 됐어~ 이 이야기는 그만 두고.... 전화한건 악몽을 꿔서 그런거야?
히카루 : 응.. 내가 전혀 보지 못한 시키의 얼굴이 충격적이어서..
시키 : 에.. 나 그렇게 못생긴 얼굴을 한건가~
히카루 : 일부러 망가뜨리지 않는 이상 너 얼굴은 예쁘다?
시키 : 와아~고마워라~
히카루 : 만약에...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
시키 : 꿈에서 일어난 것 처럼 내가 아무것도 도움이 안될 떄?
히카루 : ...응.
시키 : 으음...듣기만 해선 그때는 고통에 의한 쇼크로 쇼크사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그전에 먼저 기절을 시켜버리면 좀 낫지 않을까? 그리고 강력한 수면 및 마취제를 투여한 다음에.. 몸 상태를 알아내는거지.
히카루 : 그걸로..될까?
시키 : 의학은 어떤 경우가 발생할지 몰라서 실전으로 해봐야 알게 되는데..그 병을 가진게 히카루 쨩 뿐이잖아. 그거 실험하려면...실제로 그렇게 되야되는데?
히카루 : ....
시키 : 그러니까 병을 나눠서 받는 고통의 총량을 줄이면 될텐데...왜 그리 고지식한지...
히카루 : 그게 고통이 나눠지는 게 아니라 그냥 병이 전염되는 형식으로 다 같이 아프면 어쩌려고...
시키 : 그래서 요즘 예전처럼 심한 통증 느꼈어?
히카루 : 그건...아닌데...
시키 : 그리고 카나데 쨩이 히카루 쨩마냥 아파했지?
히카루 : 그..랬지.
시키 : 그러니 가설은 병이 나눠진다로 생각되는거야. 내가 실험 해본 결과는 거의 확실한데... 확정을 짓기는 아직 이르니까.. 하지만 확률은 90퍼 이상이라구.
히카루 : 90퍼....
시키 : 혼자만 고통 받다가 죽어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의 슬픔은 어떻게 책임 질거야? 죽어버리면 끝이야?
히카루 : ...
시키 : 그러면 재미없다구. 만약 그렇게 됐다간.. 지금 담당하는 애들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아이돌 활동 못할 거고 다른 사람들도 적잖은 충격 받을거고...그리고 나는 미국으로 돌아갈거야.
히카루 : ....시키의 의견도 고려해볼게.
시키 : 고려하지말고 결정을 하라구~
히카루 : 아직은..머리가 복잡하네...
시키 : 뭐 그게 당장 급한 문제도 아니고..너무 서두르면서 대답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
히카루 : 언제나 고마워 시키.
시키 : 냐하하~낯간지럽게 뭐야 갑자기? 감사할 필요 없는데? 나는 그냥 히카루 쨩한테 흥미가 있어서 살리려는 거야. 처음엔 파파한테 인정받으려고 한거지만...
히카루 : 참, 오늘 너 그 이야기 했어.
시키 : 엉? 뭔 얘기?
히카루 : 너랑 나랑 첫 만남이랑..아이돌 스카우트한 계기.
시키 : 별거 없잖아?
히카루 : 그거 말고도...너가 내 병이 안나으니까 막 나한테 짜증낸 것도 얘기 했는데?
시키 : 에...그거 슈코 쨩이 엄청 놀려먹을 것 같은데...
히카루 : 다들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더라고.
시키 : 뭐..상관 없으려나~ 대신에 나중에 잔뜩 킁카킁카 할거야.
히카루 : 알겠어. 그정도는 뭐...
시키 : 잔뜩의 기준은 내가 정한다~
히카루 : 아니 잠깐 뭐?
시키 : 그럼 바이바이~ 좋은 밤~
히카루 : 야! 시키!
뚜-뚜-
히카루 : 이미 끊겼네.... 얼마나 해대려고 그런 말을 하는거야?
히카루는 시키의 말에 불안해 졌지만 지금은 어찌 할 방도도 없고 해서 그냥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악몽 떄문에 잠을 잘 못자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인듯 눈을 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카루의 의식은 다시 잠에 빠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고 일어나서 히카루는 꿈의 내용을 다른 아이돌에게는 숨긴 뒤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챙겨 나오라고 했고 다들 짐을 챙겨 나왔다.
카나데 : 후아...
후미카 : 의외로 아침에 약하시네요...
아리스 : 깨우느라 고생 좀 했어요...
히카루 : 카나데가 아침에 많이 약하긴하지...
후미카 : 시간 여유가 있긴한데... 그래도 짐 챙기고 씻고 화장같은거 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요.
히카루 : 그럼 이제 호텔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끝.. 다들 트레이닝 해야지?
슈코 : 으엑.
사에 : 고생이 많겠사와요~
아리스 : 마스트레님은 없길 마스트레님은 없길 마스트레님은 없길...
후미카 : 사람이 싫은 건 당연히 아니지만...너무 힘들어요...
히카루 : 난 할말이 없네...
히카루가 운전석에 올랐고 다들 짐을 트렁크에 넣은 다음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차는 다시 도쿄의 사무소를 향해 출발했다.
1.트레이닝 등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2.바로 라이브로 돌입
@1을 고르신다면 생길법한or보고 싶은 에피소드를 간략하게 적어주세요
2의 경우는 라이브로 돌입 후 카에룰라의 유닛 담당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이야기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근데 이 다음엔 무슨 이야기를 진행하지...@를 붙인 걸로 다른 이야기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필이면 같이 트레이닝 받는 조가 닛타냐에 플라워리, 그리고 미유씨?? 그 5명에게 시달리는 히카루가 기대됩니다.
@흠,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1로
카에룰라의 친목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으로 돌입한 카에룰라는 하루종일 트레이닝 룸에서 나오질 못했다.
트레이닝 룸에서는 트레이너의 박자 소리와 아이돌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히카루 : 다들 고생이 많네..
시키 : 냐하하~ 원래 유닛해서 곡 하려면 트레이닝 엄~청 하잖아?
히카루 : 뭘 하든 간에 트레이닝은 엄청하지. 실수하면 안되니까... 근데 최고봉은 솔로곡 데뷔일걸.
시키 : 아~맞지맞지.
히카루 : 너는 예외였지만.
시키 : 시키의 천재성이 너무 대단해서 어쩔수 없는걸~
히카루 : 건방진 말이지만..사실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네.
시키 : 흐흥~지금까지 살면서 날 곤란하게 한건 히카루 쨩의 병밖에 없다구.
히카루 : 그건 그거대로 미안하네..
시키 : 미안하다고 병이 낫진 않으니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 밝혀진 게 없으니까 알아가는 재미도 있긴한데 걱정이 되니까 문제지. 그리고 난 원래 의학 쪽은 아니야~
히카루 : 화학 전문이잖아.
시키 : 히카루 쨩 때문에 이쪽 계열처럼 보이지만...
히카루 : 내 몸이 화학과 관련이 있는거야?
시키 : 아니? 그냥 그때는 파파가 시켜서 한거고...나중에 화학 쪽으로 빠진거야.
히카루 : 그렇구나..
시키 : 뭐 화학 쪽으로 약 실험을 하고 있지만~ 재미있다구?
히카루 : 나는 프로듀스 일도 벅차니까 더 이상 익히는건 무-리.
시키 : 노노 쨩도 아니고.. 그리고 그냥 귀찮은 거 잖아.
히카루 : 어라,들켰네.
시키 : 이미 알고있는 사실인걸~ 가끔씩은 내 조수도 했잖아. 지식은 충분한데 하기 싫은 거잖아.
히카루 : 여기 일 하면서 그쪽 계열 파서 뭐하라고...
시키 : 나중에 잘리게 되면 미국에서 같이 일하면 되잖아?
히카루 : 여기를 잘리면...너도 아이돌 안하는 건데?
시키 : 전화로 말했잖아. 나는 히카루 쨩이 여기 있으니까 아이돌 하는거.
히카루 : 어...그거 다른 사람한텐 말하지마라?
시키 : 당연하지~ 애초에 아이돌 왜 하냐고 물으면 흥미가 있으니까~라고 대답한다구.
히카루 : 나에 대한 흥미여서 문제긴한데..그래도 잘해주니까 상관 없으려나.
시키 : 한 번 보고 외우면 되는걸.. 그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히카루 : 그거..후미카가 들으면 울겠다. 처음에 솔로곡에 안무 최대한 적게 넣었는데도 계속 실수해서 엄청 우울해 했다고.
시키 : 그래서 둘만 있을 때 하잖앙~
히카루 : 그나저나 킁카킁카 벌써부터 하는거냐.
시키 : 요 몇일 동안 얼마나 맡고 싶었는데...다른 여자애들 냄새만 잔뜩 배어서는...
히카루 : 으음...
시키 : 씻어서 어느정도 옅어졌지만..아스카 쨩 외의 전원의 냄새가 나. 사에 쨩은 의왼데. 벌써 꼬셔버린거야?
히카루 : 꼬..꼬신거라니. 말 이상하게 하지마..
시키 : 그렇지 않고서야 사에의 냄새가 몸에 밸리가 없는데?
히카루 : 잠결에 끌어안아서 그래.
시키 : 잠도 같이 잔거야? 우와...벌써 그렇고 그런 관계까지..
히카루 : 아니이이! 나 자고 있는데 애들이 들어와서 벌칙이니 뭐니 하면서 후미카가 볼에 뽀뽀하고 사에가 안겼다고.
시키 : 사에 쨩같은 사람이 정말 싫었으면 질색하는 표정하고 안했을거라 생각 안해?
히카루 : 생각하기 싫어...골치아파진다고....
시키 : 하긴...한손으로도 못 셀 정도로 많이 꼬셔댔으니...처음엔 나만의 작은 히카루 쨩이었는데..
히카루 : 뭐야 그거. 무서운데.
시키 : 시키 쨩이 자비로우니까 넘어가주는거야? 나는 능력만 된다면 남자가 몇 명의 여자를 안아도 된다고 생각해. 문제는..지금은 너무 많아.
히카루 : 미안..
시키 : 인피니티 건틀렛을 끼고 반을 줄여버려야...
히카루 : 어허, 그만.
시키 : 나는 스톤이 없으니 약으로...
히카루 : 쓰읍. 안돼.
시키 : 그러면 시키 쨩한테 좀 더 신경 써줘~ 연구실에도 자주 오라구. 괜히 여기에다가 하나 더 만든거 아니야.
히카루 : 병실 같은 디자인이랑 청소 좀 해결 하면 갈게.
시키 : 으윽...
히카루 : 아니면 쿄코 부른다?
시키 : 그..그것만은 안돼!
히카루 : 너..전에부터 쿄코한테는 되게 약하더라? 언제더라.. La Roseraie 유닛으로 쿄코랑 프레데리카랑 모모카랑 유카랑 했을 떄...
시키 : 왜 이렇게 됐는지는 말해줄 수 없지만..어쨌든 안돼...
히카루 : 방 구조나 그런건 어쩔 수 없다쳐도 청소는 하도록. 너 나 청소시키려고 부르는 거 같다고..
시키 : 알겠어..노력 할게...
히카루 : 시키가 노력한다는 말을 하니 되게 이상하게 들리는데. 흐음... 아, 애들 쉬는 시간이니 좀 챙겨주러 가야겠다. 너도 갈래?
시키 : 음...히카루 쨩의 냄새는 맡고 싶지만 거기도 냄새가 강해서 잘 안나는데...어쩔까나...
1.가지 뭐~
2.여기서 기다릴게.
히카루 : 따라 올거면 수건 좀 들어줘.
시키 : 그럼 냄새 맡기가 힘든데..
히카루 : 내 사무실 말고는 자제해주렴...보는 사람이나 나나 곤란해. 너만 좋은 결과야.
시키 : 그거면 됐잖아?
히카루 : 너...
시키 : 냐하하~ 장난이야~
히카루는 냉장고에서 이온음료와 조금이라도 시원하라고 넣은 수건을 꺼내고는 이온음료들을 본인이, 수건을 시키에게 들게 하고 트레이닝 실로 향했다.
시키 : 으~차가워라~ 근데 이거 내 체온으로 금방 식을 것 같은데.
히카루 : 그 전에 도착하니까 상관없지. 밖은 슬슬 덥기도 하니까.. 너의 체온으로 식은건 아무도 모를걸. 너처럼 냄새로 알아내는 사람 말고는.
시키 : 냐하하~시키쨩 대단해~
히카루 : 자기 칭찬을 저런 얼굴로 하는 사람은 또 처음보네.
시키 : 그야 시키 쨩은 대단한걸.
히카루 : 두뇌에 한해선..인정할게. 다 왔다. 물과 수건 왔습니다~
쉬는 시간에 맞춰 왔기에 눈치 볼 것 없이 트레이닝 룸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들어가자마자 보인 광경은 아스카가 힘든듯 무릎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숙인 채 헉헉거리고 있었고 아리스가 뻗어있었다.
히카루 : ? 뭐..뭐지? 트레이너님? 쟤 괜찮은거에요?
루키 트레이너 : 아무래도 아리스 쨩은 아직 어린 아이이기도 하고.. 요즘 체력이 좀 떨어졌나봐요.
마스터 트레이너 : 고작 이정도로 뻗다니..아직 무르군...
루키 트레이너 : 언니! 아직 고등학생도 아닌 아이들이라구요!
마스터 트레이너 : 아이돌을 했으면 그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루키 트레이너 : 일단 지금은 휴식시간이니까 프로듀서님이 가져오신 음료수랑 수건 나눠드릴게요.
마스터 트레이너 : 그래..알겠어.
후미카 : 아리스 쨩..아리스 쨩.. 괜찮아요?
아리스 : 흐에에에에...
아스카 : 허억..나도 아직...멀었군..허억..
카나데 : 후아..드디어 쉴 수 있구나..
슈코 : 다리가...부들부들거려...
히카루 : 일단 음료수 하나씩 받고... 시키, 수건 좀 나눠줘.
시키 : 오케이~
히카루가 먼저 슈코와 카나데에게 음료수를 주었고 그다음 아스카 그리고 후미카에게 주었다.
후미카 : 감사합니다..근데 아리스 쨩의 것은..요?
히카루 : 이렇게 주려고.
히카루는 음료수 병을 아리스의 목에 툭 갖다대었다.
아리스 : 앗, 차가!
히카루 : 고생했어, 아리스. 이거 받아서 마셔. 너무 한 번에 들이키진 말고.
아리스 : 아..히카루 씨 군요..감사합니다.
아리스는 히카루의 충격 요법(?)에 벌떡 일어나 앉고는 바로 음료수의 뚜껑을 따서 마시기 시작했다.
시키 : one more time~!
아리스 : 앗 차가! 장난치지 마세요!
시키 : 에...비슷한 장난 쳤는데 히카루 쨩을 대할 때의 온도랑 너무 다른 거 아니야? 시키 쨩 상처받았어 흑흑..
후미카 : 꿀꺽..꿀꺽..후아...
아리스 : 그야 시키 씨는 항상 장난만 치시잖아요! 평소 행실의 차이라구요!
시키 : 으엥~ 히카루 쨩~ 아리스 쨩이 괴롭혀~!
히카루 : 내가 도라에몽이냐.
시키는 은근슬쩍 히카루의 품에 안겼고 히카루는 뭐라 하면서도 시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히카루 : 아리스, 너무 힘들면 무리하지말고 기초체력부터 다시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리스 : 으..그치만 다 같이 하지 않으면 또 해야하는데 그건 민폐가 아닐까요..?
히카루 : 그것보다 괜히 무리해서 하다가 쓰러지거나 해서 일정에 차질 생기는 게 더 민폐일걸. 슈코!
슈코 : 흐에에...어? 왜?
히카루 : 아리스가 기초체력 좀 올리느라 약간 늦어지는 게 나을 것 같아, 아니면 무리해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다가 쓰러져서 차질생기는 게 나을 것 같아?
슈코 : 그걸 왜 나한테...
히카루 : 너 일단 리더라서...
슈코 : 에...맞다 그랬지.. 음...역시 약간 늦춰지더라도 아리스 쨩이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나은데. 쓰러지면 귀찮잖아.
히카루 : 마지막 한마디만 안 붙였어도 아리스가 널 좀 좋게 봤을텐데...
슈코 : 괜히 무리해서 전체 일정 못따라 오는 쪽이 더 나쁘다구.
히카루 : 그렇다는데 아리스?
아리스 : 으음...알겠습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정 안될 것 같으면 기초 체력도 좀 올릴게요...
후미카 : 기초 체력은 중요해요. 뭘 하든 필요하니.. 그러니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다지는 편이 아리스 쨩에게도 좋을 거에요.
카나데 : 괜한 자존심은 부리지 않는 게 좋아. 아리스는 아직 어리니까..남에게 마음껏 기대도 된다구. 그건 어릴 때 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특권이야.
히카루 : 루키 트레이너님.
루키 트레이너 : 네. 무슨 일이신가요?
히카루 : 혹시 아리스가 무리하는 것 같아보이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기초 체력부터 다시 트레이닝 해야 할지도 모르니...그건 루키님께 부탁할께요.
루키 트레이너 : 알겠습니다..으음...프로듀서님 잠시만요..
히카루 : 에..에?
시키 : 냣?
루키 트레이너 : 시키 씨 잠시만요..
루키트레이너는 히카루에게 가까이 오더니 시키를 잠깐 한쪽으로 밀고 히카루의 배를 콕콕 찔러봤다.
히카루 : 루..루키 트레이너님?
루키 트레이너 : 네?
히카루 : 뭐 하시는 건가요..?
루키 트레이너 : 아뇨, 기초 체력 이야기가 나와서..프로듀서님의 상태를 잠깐 본거에요.
히카루 : 에에...
루키 트레이너 : 약간 배에 살집이 있으시긴한데... 체력도 낮으시지 않나요?
히카루 : 높진 않죠..병원 생활한 기간도 길었고 지금도 딱히 체력이 필요하진..
루키 트레이너 : 아니에요! 프로듀스 생활에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체력도 다져두셔야해요!
히카루 : 으엑...
루키 트레이너 : 그렇게 싫어하셔도 안돼요. 프로듀서님도 아리스 씨 정도는 아니더래도 어느정도는 필요 할 것 같아요.
히카루 : 설마...
시키 : 냐핫. 재미있겠는데.
루키 트레이너 : 프로듀서님도 기초 체력 다지는 걸로 아시면 될 것 같아요.
히카루 : 으에에....
카나데 : 히카루 씨도 우리의 고충을 조금은 알게 되겠네?
슈코 : 힘내라~
후미카 : 히..힘내세요...저도 음료수랑 수건 갖다드릴게요...
히카루 : 으어어..운동 싫은데...
시키 : 체력 다지는 건 좋은데 너무 과격한 운동은 금지야~ 만약 과격하다 싶으면 거기에 시키 쨩의 특제 뭔지 모를 약품 뿌려버린다~
루키 트레이너 : 네..넷!
예전에 시키의 약으로 사람들에게서 고양이 귀가 돋아난 사건이 있었기에 루키 트레이너는 바짝 긴장한 상태가 되었다.
히카루 : 역시 날 위해주는 건 시키 뿐이야...
후미카 : 엣...
시키 : 냐하하~ 좀더 날 칭찬해라~
슈코 : 저거 새로 들어온 신입이 하는 대사 같은데...
아스카 : 유메미 리아무..? 던가?
슈코 : 맞을걸? 키는 작은데 가슴은 엄청 크고 머리는 핑크색에 뼈가 그려진 반팔만 입고 온듯한 스타일로 여기 와서 다들 바지 안입고 온 줄 알았지...
카나데 : 그나저나 후미카도 히카루 씨를 위해서 음료수랑 수건 갖다준다고 했는데..그건 무시하네. 불쌍한 후미카...
슈코 : 그만큼 운동하는 상황이 싫은 게 아닐까..? 후미카 쨩이 뒤로 밀려나다니 말이야.
카나데 : 으음..확실히 땀나는 거 싫다곤 들었는데..저정도 일줄은...
슈코 : 근데 체력 키울 필요 없는 것도 맞는 거 아냐?
카나데 : 만일의 상황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나야 들어온지 오래 안되서 잘 모르는데..
슈코 : 맞다. 그렇지.
후미카 : 그..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예전에 데코레이션 유닛 때 꽤나 뛰어다니고 돌아다닌 적이 있으시다고...
카나데 : 어, 후미카 왔구나.
슈코 : 시키 쨩보다 밀려난 건 괜찮아?
후미카 : 으음..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히카루 씨는 운동하기 싫어하시고 시키 씨가 그걸 보듬어주는 듯 말하셨으니..
카나데 : 힘내. 히카루 씨의 몸 상태를 잘 아는 건 시키 씨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자.
후미카 : 후후..알고 있습니다. 그것에 관해선 누구도 부정 할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슈코 :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구나. 좋아 좋아~
아스카 : 후우..정말 이야기 할 게 많아서 부럽군.
슈코 : 아스카 쨩은 란코 쨩이랑만 이야기 하면서 뭘..
아스카 : 친우와는 말이 잘 통하니 말이지..
시키 : 으음..그건 안돼.
루키 트레이너 : 아앗. 이것도.. 그럼 이건...
시키 : 이건 강도를 세게 하면 안되지만..약하게 오래하는 건 나쁘지 않아.
루키 트레이너 : 으음..그럼 이걸로..
히카루 : 최대한 낮춰줘 시키!
시키 : 안돼. 전에 꿨던 꿈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히카루 쨩 체력이 필요 할 것 같아.
히카루 : 으윽...
시키 : 버텨야 뭘 해보지. 안그래?
히카루 : 으윽..맞는 말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다..
시키 : 흐흥.. 루키 쨩, 처음엔 약하게 하고 나중에 내가 판단해서 강도를 늘려줄게.
루키 트레이너 :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시키 씨!
시키 : 사실 본인이 싫어하기도 하고 해서 안 시킬까..했는데 아닌 것 같아서 시켜야겠어.
히카루 : 하아..왜 하필 여름 시작 즈음에...
이렇게 히카루의 기초 체력 다지기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었고 슬슬 쉬는 시간도 끝나가기 때문에 히카루와 시키는 어쩔까 생각하다..
1.남아서 트레이닝을 지켜본다
2.사무실로 돌아간다.
히카루 : 어? 왜?
시키 : 할 것도 없는데 루키 쨩이랑 같이 여기서 구경하자.
히카루 : 구경..? 트레이닝을?
시키 : 응! 재밌을 것 같아.
히카루 : 너도 자주 보는 광경이잖아. 근데 뭐가 재밌어..?
시키 : 으음..사건의 냄새?
히카루 : 불안한데. 너가 사건의 냄새를 맡고 좋게 끝난 기억이...
시키 : 그럼 그것 때문이라도 봐야 하지 않을까?
히카루 : 아 씨.. 묘하게 설득 되는데...
히카루는 어찌할까 하다가 시키의 웃고 있는 표정이 걱정되서 결국 남기로 했다.
히카루 : 끄응..할 일도 있는데...
시키 : 냐하하~ 루키쨩도 이리로 와서 앉어~
루키 트레이너 : 에? 그..그렇지만 저는..
시키 : 어차피 마스트레씨가 알아서 할텐데 뭘~
루키 트레이너는 마스터 트레이너의 눈치를 보다가 자기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시키의 옆에 살포시 앉았다.
히카루 : 여긴 진짜 에어컨 겨울 뺴고는 안틀면 안되겠다.
시키 : 안그러면 지쳐~땀냄새랑 습기랑 더위랑 해서 진짜 두배로 지쳐...
루키 트레이너 : 가르치는 저희도 좀 힘들지경이에요...
마스터 트레이너 : 다들 일어나라! 다시 시작할테니 각오 단단히 하도록!
카에룰라 : 네에...
시키 : 이미 다들 기운이 빠져버렸는데.. 마스트레씨의 트레이닝을 견딜 수 있으려나~
루키 트레이너 : 아리스 씨가 제일 걱정이 되는데요...
히카루 : 여차하면 나서서 빼주세요. 책임은 제가 질테니..
루키 트레이너 : 으음... 알겠습니다. 언니도 아이돌을 일부러 망가뜨리려고 하시는건 아니니 봐주시겠죠..
마스터 트레이너 : 하나 둘! 하나 둘! 아리스! 동작이 느리다!
아리스 : ㄴ..네!
마스터 트레이너 : 후미카! 발 위치가 틀렸다!
후미카 : 죄송합니다!
히카루 : 으음.. 트레이닝이라기 보단 뭔가 훈련같은데..
시키 : 박력이랑 카리스마가 엄청나다보니 안 따라하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이 엄청나다구.
루키 트레이너 : 그래서 악명이 높으시지만...그래도 언니랑 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오니까 다들 군말 없이 잘 따라해주시는 편이에요.
히카루 : 마스터 트레이너님의 트레이닝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만..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엄청나네요. 그나저나 안무는 이미 나왔나..? 곡도 안나왔는데..
루키 트레이너 : 음...프로듀서님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몇 개의 안무를 받고 그것을 다 해보는 중인 거에요.
히카루 : 안무를 몇개 받고 그걸 다 해본다.. 흐음...유닛에 맞춰 컨셉은 어느정도 나왔으니 가능한 일인건가...
마스터 트레이너 : 아스카! 너도 동작이 굼뜨다!
아스카 : 알겠습니다!
히카루 : 마스터 트레이너 님께 지적이 안나오는 아이돌이 있나요?
루키 트레이너 : 바로 옆에 계시잖아요?
시키 : 냐하~
시키는 자랑하듯 히카루에게 v표시를 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루키 트레이너 : 맨 처음이야 어찌 흠 잡을 데가 있었지만..지금에 와서는 한 번 보여주고 나면 바로 외워버리세요.
히카루 : 진짜 대단하긴 하다...
시키 : 엣헴~
루키 트레이너 : 근데도 트레이닝이 싫어서 실종되는 게 큰 문제지만요...
히카루 : 끄으응...
시키 : 에...한번만 보면 되는데 굳이 올 필요 없잖아? 그럼 시키 쨩의 기분 전환을 위해 실종 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
히카루 : 그래도 그건 안되. 다른 사람들이랑 맞춰보거나 해야지. 너랑은 달리 많이 틀리고 실수하고 그런다고.
시키 : 으음..그건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고....난 히카루 쨩이 날 급하게 찾는 모습이 좋은걸?
히카루 : 안돼. 그래도 같이 맞춰보고 해야 연습이 되는건데. 그리고..나를 막 다루지 말아줄래..왠지는 몰라도 너의 냄새로 너를 찾을 수는 있지만...그거 귀찮다고..
시키 : 안 찾아주면 어디로 실종될지 모른다? 미국에서 발견 되버릴 수도 있어~
히카루 : 뭐?
시키 : 파파한테 부탁하면 전용기도 날아오지롱~
히카루 : ...전용기...
루키 트레이너 : 우와...! 전용기라니... 이치노세 박사님의 이름은 유명해서 들어봤지만 전용기도 있군요!
시키 : 그럼~ 언제 어떻게 필요할지 모르니 마련했다구.
마스터 트레이너 : 카나데! 너무 빠르다! 조금 더 마음을 가라 앉히도록!
카나데 : 알겠습니다..!
히카루 : 카나데는 좀 급한 면이 있는건가..
루키 트레이너 : 약간 앞서려 하는 면이 있는 것 같긴해요. 잘 모르는 편이 아니면 보통 나오는 지적이 빠르다고 하시거든요.
히카루 : 아리스랑 후미카는 평소에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 것 같고...
마스터 트레이너 : 슈코! 땡땡이 치지마라!
슈코 : 네이~
히카루 : 쟤는 마스터 트레이너님 앞에서도 땡땡이를...
루키 트레이너 : 아하하...
시키 : 슈코 쨩이 어그로를 끌어주면 내가 도망가지~
히카루 : 너희 둘은 절대 뭉치면 안되겠다..
시키 : 아마 뭉치게 될걸?
히카루 : 뭘 알고 그렇게 말하는거야..?
시키 : 예감이 말하고 있는데~
히카루 : 그건 내가 안 맡길 빈다..진심으로. 지금 이 멤버도 좀 벅찼는데...
시키 : 흐흥...
시키는 씨익 웃었고 히카루는 그것을 보고 오싹 소름이 돋았다.
히카루 : 제발 아니길 제발 아니길 제발 아니길...!
루키 트레이너 : 고생이 많으세요...
히카루 : 하아....
시키 ; 으음..히카루 쨩 엉덩이를 조금 앞으로 해서 앉아봐.
히카루 : 어? 이렇게 하면 되나?
히카루는 시키의 말대로 트레이닝 룸 구석의 벤치에서 엉덩이를 조금 떨어뜨려놓고 앉았다.
시키 : 시키쨩 돌입!
시키는 벽과 히카루의 사이에 껴서 히카루를 안은 다음 목덜미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히카루 : 야,루키 트레이너 님도 옆에 있는데 여기선 자제해..
시키 : 킁킁..목덜미 냄새 최고야...
루키 트레이너 : 지...진짜 남의 시선은 신경 안쓰시고 본인이 하고싶은 걸 마음껏 하시네요...
히카루 : 제 냄새를 맡는 거에 대해선 태클이 없으시군요...
루키 트레이너 : 그게...유명하니까요. 언제는 업지도 않았는데 프로듀서님의 등에 매달려서 맘대로 냄새 맡았다고 소문이..
히카루 : 끄으응....
설마했더니 역시나 그 소문이 퍼져버려서 알게 된거구나 하고 히카루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루키 트레이너 : 히..힘내세요. 다들 시키 씨의 기행이라서 크게 신경 안쓰고 계시니...
히카루 : 그걸 어떻게 신경 안쓰나요..으으...
히카루와 시키, 루키 트레이너가 틈틈히 트레이닝을 지켜보며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마스터 트레이너 : ..? 잠깐, 다들 멈춰봐.
누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마스터 트레이너가 트레이닝을 멈추고 아이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누가 무슨일이 생긴건지 적어주시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낮은 값 채용
마스터 트레이너 : 아스카... 아까보다 더 몸이 느린데 이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도 생각된다. 무슨 일이지?
아스카 : 하아..하아... 괘...괜찮습니다...진행해..주세요..
시키 : 흐음...시키 쨩의 등장~!
마스터 트레이너 : 옆에 있어줘서 다행이군. 시키, 아스카의 상태 좀 봐주도록. 막내는 잠깐 이리와서 다들 스트레칭 시키고 있어.
시키는 평소 무슨 일이 있어도 티를 잘 안내는 아스카가 저렇게 대놓고 드러날 정도로 몸이 휘청거리자 먼저 발벗고 나섰다.
루키 트레이너 : 알겠습니다!
히카루 : 아스카, 멀리서 본 우리들한테는 상태 별로인거 다 보였어. 감추지마. 감춰도 시키가 밝혀낼거다.
아스카 : 난 정말로 괜...으윽...
아스카는 시키를 밀어내려고 하다가 손이 가는 방향으로 쓰러져 시키에게 안기는 모양새가 되었다.
시키 : 냐하하~ 시키 쨩의 품이 그렇게 그리웠어?
아스카 : 헛소리...
히카루 : 시키, 아스카 상태는 어때?
시키 : 으윽..땀이 엄청나서 끈적거려...으음..일단은 강한 운동을 했다고 쳐도 심한 고열에 시야도 좀 흐린 것 같아. 손가락을 눈 앞에서 움직여도 잘 쫓아오질 못하네. 그 밖의 증상은 좀 진찰 도구가 있어야 알것 같아. 아마도 몸살 같은데..
히카루 : 아스카..몸살이면 몸살이라고 말하라고.. 너를 제외하고 다른 걸 연습하거나 하면 됐는데..
아스카 : ...면목 없군...첫 트레이닝이라 좀 살살 할줄 알아서 그냥 조심스레 넘어가려고 했는데..
시키 : 일단은.. 아스카 쨩을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의무실 있으니 거기로 옮겨서..그 다음에 내가 약을 주든 주사를 놓든 하면 될거야.
히카루 : 그걸로 될까? 병원 안가봐도 돼?
시키 : 뭐..병원이 가장 확실하긴 한데..내가 하는 것도 제대로 된 의료도구만 있다면 괜찮을 걸?
히카루 : 알겠어. 그러면 일단 의무실로 옮기자.
시키 : 업어서 옮겨줘~ 나는 무리~
히카루 : 알겠어. 아스카, 업혀.
아스카 : 폐를 끼쳐 미안하군...
아스카는 아픈 것을 들키자 정말로 참았던게 몰려온 것인지 히카루에게 순순히 업혔고 히카루는 아스카의 체온을 느끼고는 놀랬다.
히카루 : 너 이 체온으로 잘도 트레이닝 했다?
아스카 : 끄응...
시키 : 아, 너무 말 걸지 않는 게 좋을거야. 안그래도 업혀서 어지러울걸.
아스카 : 그..그정도는 아닌..
히카루 : 그럼 입을 다물어야겠네.
아스카 : 끄응...
그렇게 히카루와 시키는 아스카를 업고 의무실로 향했다.
시키 : 에..아무도 없네? 무슨 일 있나.
히카루 : 잠시 자리를 비운 걸까..문에 뭐라도 걸어 놨으면 좋았을텐데.
시키 : 그러면 잠겨있을 확률이 높잖아. 그냥 내가 빠르게 조치 취하지 뭐.
시키는 우선 의무실의 에어컨을 틀고 아스카를 침대에 앉혔다.
시키 : 아스카 쨩의 땀 때문에 체온이 어떻게 되버릴지 모르겠으니까 일단 벗기고..여기 있는 옷으로 입힐게.
아스카 : 알겠다..
시키 : 히카루 쨩은 잠깐 커튼 밖으로 나가줘~
히카루 : 알겠어.
시키 : 훔쳐보면 안된다?
히카루 : 안봐!
시키 : 역시 가슴이 작아서..
아스카 : 그만두도록...
히카루 : 그런 이유겠냐!?
시키 : 시키 쨩을 훔쳐보는 건 특별히 허락이야~
히카루 : 안봐!
시키 : 에.. 차였다.. 자 , 아스카 쨩, 만세~
아스카 : 그냥 손을 들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아스카는 시키의 말대로 손을 들어서 옷을 벗기기 쉽게 했고 시키는 바로 아스카의 옷을 벗겼다.
시키 : 으으..땀에 쩔었어. 어디 잠시만...
시키는 곧 이어 아스카의 속옷의 상태도 살폈다.
시키 : 애매한데...여기에 옷은 몰라도 이거 여분은 없으니 일단 입고 있고... 바지도 벗길게..
아스카의 바지 또한 쑤욱 내려가서 아스카의 속옷 차림이 시키의 눈에 보였지만 시키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분의 옷을 찾아 이곳저곳 뒤적뒤적했다.
시키 : 음~옷 발견!
시키가 발견한 옷은 평범한 반팔과 반바지였고 아스카는 그 옷을 받아 입고는 시키의 손에 이끌려 침대에 누웠다.
아스카 : 으음...
시키 : 아직은 자면 안돼~ 어디보자..
시키는 의무실 안에 있는 도구를 찾아서 가져오고는 아스카의 상태를 살폈다.
히카루 : 와..체온 38도...진짜 용케 버텼네.
시키 : 체온은 상당히 심각한데.. 링겔이...아. 여분이 있네. 럭키~
시키는 여분의 링겔을 찾아서 아스카에게 꽂고 약을 찾아서 이리저리 살피다가 몇개의 약을 꺼내 아스카에게 물과 함께 건네주었다.
아스카 : 고맙군...이럴 땐 도움이 되네...
시키 : 아스카 쨩의 칭찬은 듣기 힘든데..오랜만에 듣네 냐하하~
아스카 : 후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시키 : 우선은 링겔이 다 떨어질때 까지? 그때 동안 푹 쉬어. 자는 게 좋아.
아스카 : 그럼....먼저 실례...
약에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이 있었는지 아스카는 순식간에 잠에 빠졌고 히카루는 심각한 얼굴로 시키에게 물었다.
히카루 : 병원 안가봐도..돼?
시키 : 약이랑 링겔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하니까..너무 겁내지마. 내가 없었으면 몰라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요~
히카루 : 열이 문젠가..
시키 : 일단은 열이 문제긴 하지.. 열이 내리고 나면 괜찮을 거야.
히카루 : 으음....나는 치료엔 문외한이니까...시키를 믿는 수 밖에 없지.
시키 : 냐하하~ 아, 히카루 쨩.
히카루 : 응? 왜?
1.난 여기 있을테니까 애들 보러가줘~
2.여기 있는거 심심한데..나랑 놀아주라~
시키는 4차원일뿐 착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