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미 씨의 고백에 세리카 씨 마저 얼어붙었어요.
치하야 씨는 뭔가 알겠다는 듯이 공감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 정도면.
미유키 : 도리어 대단한거에요. 두 분 다 요리는 배우기 쉽겠어요.
시즈카 : ...네...?
치하야 : 정말인가요?
제가 말하니 세리카 씨도 살짝 의문인 것 같네요.
그럼 여기서는 살짝 풀어서 말해주는게 좋겠네요.
큼큼. 하면서 목을 한 번 풀고서는 다시 입을 열었어요.
미유키 : 일단 우동은 타이밍이 중요한 요리에요. 마구 넣는다고 해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아니에요.
시즈카 : 그, 그렇죠...! 그런거에요!
모가미 씨가 감동받은 듯이 저를 보는데...
뭔가 평소에 이런걸로 상처받는다던가 그런 일이 있었던걸까요?
미유키 : 계란프라이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익기로 먹을려면 타이밍이 중요하죠. 즉, 모가미 씨는 요리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지 레시피나 요리도구의 사용 방법만을 알면은 쉽게 배울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키사라기 씨.
치하야 : ...네.
미유키 : 요리에 간을 못 맞추는건 누구나 있는 일이에요. 보통 그런 일은 양념 배합이 잘못됐거나 불조절이 이상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제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셋 다 뭔가...
정말 저를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듯이 존경이 담긴 시선이라고 해야될까요?
조금 부담스러운 시선이긴 하지만 나쁘진 않네요 이거.
아무튼, 그런 눈빛으로 저를 보았어요.
요리에 대해서는 저도 나름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
미유키 : 그럼 적당히 오늘은 가장 쉬운 볶은밥으로 해볼까요?
세리카 : 볶음밥 좋죠~. 이런저런 재료들만 볶아내면 되니까 쉽기도 하고... 맛있고...
미유키 : 그만큼 망치기도 어렵죠. 그럼...
일단 도구 먼저 확인해보죠.
...
요리 도구들은 왠만한건 다 있었어요.
일단 냄비나 후라이팬 같은것도 있고... 집에 딸려있는 오븐도 있네요.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한 명씩 자신의 몫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미유키 : 볶음밥이라는 건 정말로 어려운게 아니에요. 다 집어넣고 섞기만 하면 태우지만 않는다면 왠만하면 맛있어요.
세리카 : 네~!
미유키 : 그럼 일단 이렇게 충분히 기름을 둘러주시고... 남은 밥 있다고 했죠?
시즈카 : 네, 여기에...
볶음밥 같은걸 할때는 갓 지은밥이 아니라 이렇게 하루 이틀 둔 밥이 가장 괜찮아요.
보온 같은걸로 돌려놓은 전기 밥솥에서 어느정도 수분이 바져나간 상태의 쌀밥은 보슬보슬하기도 하고 뭔가랑 섞을때 힘도 별로 안 들죠.
미유키 : 웍같은 것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은 후라이팬으로 충분해요. 일단 문제. 이 재료중에서 가장 안 익는 재료는 뭘까요?
치하야 : ...고기...겠죠.
미유키 : 네, 일단 아까 뿌려놓은 기름에 고기를 넣어주고... 그 다음 이렇게 왠만큼 익어간다 싶을때 다른 양파나 다른 채소종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줘요.
그렇게 적당히 한 주걱을 후라이팬에 하나씩 넣어서 볶아가기 시작했어요.
젓가락을 가지고 휘휘 젓다 보면은 어느정도 뒤섞여 들어가고...
미유키 : 여기에다가... 치하야 씨가 잘 못한다는 간 맞추기로 소금이나 간장, 미림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만... 이본에는 간단히 간장으로만 해도 될 것 같네요.
치하야 : 간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미유키 : 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딱 정해진건 없어요. 수많은 레시피에 '적당량' 이라고 때워놓은게 다 그거 떄문이에요.
자기 입맛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입맛을 가장 잘 알아야 되요.
다행히 미각치는 아닌 것 같으시니까...
미유키 : 먹어보면서 그 적당량을 찾는 수 밖에요.
치하야 : 먹어보면서 인가요... 그래도 잘...
미유키 : 그게 온도 때문이에요.
치하야 : ...온도요?
미유키 : 온도에 따라 사람들은 맛을 다르게 느껴요. 이렇게 막 하면서 먹고 있다보면은 불의 열도 있고 음식 자체에 열도 있고 해서 사람의 몸은 저절로 뜨거워지죠. 그렇기에 스트레스 쌓이고, 힘들고... 그럼 미각이 둔감해져요.
그러니까 먹으면서 살짝 싱겁게 하라는 이유가 이거에요.
자신의 입맛에 맞추면 나중에 만들어놓고 먹으면 '...좀 짠데?' 라는 느낌이 들어버리니까요.
미유키 : 그러니 살짝 싱겁게 간을 하는게 좋아요. 거기에다가 짜면 버려야 되는게 많지만 싱거우면 살짝만 더 불과 같이 넣는 양념만 살짝 더해주면 되는거니까요.
치하야 : 그렇군요...
미유키 : 너무 다급해할 필요 없어요. 어떤 요리든 빨리 나온다고해서 좋은게 아니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단순한 소고기 볶음밥.
미유키 : 실제로, 보여준다고 저도 꽤 느긋하게 했잖아요?
시즈카 : 느긋했던 건가요...?
미유키 : 원래라면 불을 확 땡겨서 4~5분 만에 끝내요. 이런 볶음밥은.
거기에다가 마음좀 먹으면 기름도 꽤 많이 넣어서 튀기듯이 계란과 고기를 익히고...
미유키 : 그리고 지금 말했듯. 불조절은 스킬의 차이에요. 왠간한 음식들은 불이 약하다고 해서 맛없게 되진 않아요. 요즘은 그래서 불향내는 소스를 따로 마트에서도 팔고요.
시즈카 : 그렇군요...
미유키 : 그럼... 일단 모가미 씨는 이 레시피 그대로 한 번 만들어보세요. 제가 재료는 다 준비해둘 테니. 키사라기 씨는 제가 따로 양념만 비워둘테니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보시구요.
치하야 : 네, 살짝 싱겁게...이죠?
저는 고개를 끄덕여 줬고...
그렇게 두 분은 스스로 한 번씩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일단 세리카 씨는 이 단계는 딱히 문제 없으니까 따로 알려드린다고 했고...
그 두 분은...
치하야 : ...도리어 좀 싱겁네요...
시즈카 : ...태웠어...
...뭐, 한 번에 되는게 이상한거죠.
저도 몇 년동안 이 요리라는 것을 해와서 간단하게 하는거니까요.
미유키 : 모가미 씨는 조금 더 기름을 많이 써 보세요. 불을 좀 줄여주시고.
시즈카 : 넵...!
미유키 : 키사라기 씨는 그걸 그대로 다시 넣어서 한 스푼씩 더 넣어보세요.
치하야 : 한 스푼인가... 한 스푼... 해볼게요.
...
세리카 : 차가운 냉차랍니다~.
시즈카 : ...후우... 더워...
치하야 : 에어컨도 틀어져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계속 불을 쓰고 있으면 당연히 덥죠.
지금 그러니까...
미유키 : 일단 밥은 거덜났네요 이거...
실패작으로 남아있던 밥이 떨어지고...
몇 개는 적당히 먹었지만 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은 지금 냉장고에 보관용기에 담아서 넣어뒀어요.
몇 일은 볶음밥만 먹겠군요 이 집...
치하야 :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게 느껴져서... 조금만 더 하고...
미유키 : 욕심은 좋은거에요. 하지만 모가미 씨의 집 사정도 좀 봐주세요?
치하야 : 아... 그렇죠...
미유키 : 집에 돌아가시면 마트에서 밀키트라던가 요즘 팔고 있는게 있어요. 그걸로 한 번 연습해보세요.
치하야 : 밀키트인가요... 그리고보니 진열되어있는걸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요즘 많이 좋아졌어요.
밀키트라고 해서 재료만 넣고 요리하면 그대로 요리가 짜잔 나오는 종류의 것들이 많이 나왔으니까요.
시즈카 : ...볶음밥만 3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미유키 : 계랸 후라이를 만들어서 올려 먹는다던가, 거기에다가 카레라던가 부워먹어도 맛있어요. 무난한 볶음밥이니까요.
카레는 정말 사기에요.
무슨 수를 써도 카레는 실패하지 않아요.
미유키 : 도와줘서 고마워요 세리카 씨...
세리카 : 아뇨아뇨. 저도 일단 나중에 배울 생각이니까요!
그렇네요.
그런데 세리카 씨는 뭘 배우고 싶었던 걸까요...?
세리카는 뭘 배우고 싶었던 걸까요?
1. 데코레이션도 요리의 중요한 부분인데...
2. 맛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 묘하게 안 된다.
세리카 : 그게... 맛은 괜찮다고 보는데 어떻게 꾸며야 될지가...
미유키 : 아아... 그렇군요, 확실히 그것도 좀 고민이긴 하죠.
그런데 이런건 자신의 센스에 달려있는 문제니까요.
무언가 딱하고 가르치기 보다는 직접 연습하는 쪽이 나을텐데...
그래도 몇 간지 팁은 전해줄 수 있겠죠.
미유키 : 일단 이런건 자신의 감각과 연습량에서 나오는 것들이여서... 딱하고 이거다 하는 방법은 별로 없을려나요.
세리카 : 흐음... 그런가요...
미유키 : 그래도 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은, 음식은 소복하게 담되, 접시의 여백이 크면 예쁘게 보여요.
세리카 : 흠흠.
노트를 꺼내셔서 필기를 시작하시는 세리카 씨.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죠... 뭔가 부담스런 느낌이...
미유키 : 그리고 그릇도 중요해요. 대부분 동그란 접시 같은것에 음식을 놓기 마련이지만 각각의 용도에 맞춰서 접시를 나눠서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하면은 더욱 예뻐보이죠.
세리카 : 접시 모양도 중요...
미유키 : 그 외에는... 역시 기술이 들어가는게 대부분이네요... 소스로 접시를 장식하는건 보셨죠?
세리카 : 네, 자주 그런거 봐요.
...자주...
역시 부잣집 딸은 무서워요...!
그런거 보는거 저도 몇 번 밖에 못 봤는데...!
세리카 : 미유키 씨?
미유키 : 크흠, 네. 아무튼... 그런것을 따라해보시면서 자신의 스킬을 갈고 닦으시면 될거에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사과로 토끼를 만드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것도 데코레이션, 혹은 플레이팅의 영역이에요.
의외로 그런 잡스런 기술들이 가장 많이 발휘되고 노하우가 붙어야 되는게 이런 플레이팅이나 데코레이션이죠.
이건 어쩔 수 없어요. 그냥 많이 만들어보고 먹어보고 해야되는 수 밖에...
치하야 : 그런데 미유키 씨는 어떻게 이렇게 요리에대해서 엄청 잘 아시는건가요?
미유키 : 으음... 대부분의 요리를 집에서 제가 했으니까요. 제가 요리를 조금씩 하기 시작하자 엄마가 저에게 전부 떠넘겼거든요... 살기위해서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뭐, 사실상 과장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때는 내가 안 만들면 내가 굶어 죽겠다 하면서 만든게 좀 클려나요.
그게 몇 년전이더라...
미유키 : 거의... 10년...? 그 쯤 전 부터 계속해서 만들어왔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늘었다고 하는 수 밖에는...
치하야 : 그런가요. 흐음... 역시 누군가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미유키 : 후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게 잇나요?
치하야 : 그, 그런...
예전에 봤을때 프로듀서 씨랑 꽤나 이런저런거 있으시던데~.
뭐, 라이벌이 꽤 많아 보였지만 그래도 화이팅이에요.
그나저나 시간이...
미유키 : ...시간이 꽤 남내요 이거...
시즈카 : 무슨 약속이라도 있으세요?
미유키 : 아뇨, 약속이랄까. 안나 씨가 스케쥴 끝나는게 5시 쯤이니까요.
남은 시간은 두 시간.
되게 미묘한 시간이 남았어요.
어디가서 시간을 때우기도 그렇고...
흐음...
미유키는 어떻게 할까요?
1. 이왕 집에 온거 조금 더 즐기다 가자. 여기엔 뭐가 있을려나~.
2. 적당히 밖에나가서 놀까...? 슬슬 덥긴 하지만...
실패...
물론 이런저런 실패가 있긴 하겠지만 키사라기 씨의 입에서 나온 실패라는 단어는 꽤나 무거웠어요.
애초에 '일이 잘 안 잡힌다.' 라던가 하면은 그냥 그렇게 말을 하거나 그렇겠지만.
실패라는 단어는 꽤나 무거워요.
그렇지만 그런걸 했다고 츠바사 씨가 그 분의 프로듀서. 그러니까 스톰P 씨를 실망했다던가 할 사람은 분명 아니에요.
치하야 : 아, 조금 말이 이상하게 전달이 됐을지도... 그게, 예전에 스톰P 씨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완전히... 터졌다고 해야될까요...?
미유키 : 아, 말아먹은 거군요?
그 사람이라면 그럴법해요.
아니, 평소의 행동을 보면 하나 둘 말아먹은게 아닐테고... 그렇다면은 과연 츠바사 씨도...
치하야 : 이, 일단은 본의는 아니였어요. 그때 스캔들 사건이 터져버려서 연예계의 여러 작품...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것들이 전부 캔슬되던 시기였으니...
미유키 : 거기에 스톰P 씨가 관여되어... 아, 본의는 아니였다고 하니까 아니겠네요.
...왜 자꾸 그 사람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되죠?
하아... 이것도 버릇인데.
문제는 그 버릇을 고칠려고 해도 만날때마다 이미지가...
뭐, 싫은건 아니지만요.
치하야 : 하세가와 씨는... 그... 꽤나 점수 낮네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미유키 : 왠지 몰라도 그 사람 방해만 되서...
치하야 : 크흠, 아무튼... 실패한 것 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자기 의지도 아니였고... 실력이 안 되서 그런것도 아니였고 그냥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니까요.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그 다음...?
치하야 : 그리고 난 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 프로듀서가 자책만 하면서 이래저래 츠바사가 실망을...
2.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조금 아이돌들을 빡세개 굴리다가... 결국엔 폭발을...
치하야 : 그리고 난 뒤에 그 분은 꽤나... 침체되어 가고 계셨거든요. 의욕이 없어진 건 아니였겠지만... 꽤 자책하고 있으셨거든요. 자학이라고 해야 될까요?
미유키 : 흐응... 그 사람이요?
치하야 : 지금은 꽤나 쾌활하신... 아니 활발하신...? 그런 느낌이 강한 분이시지만 예전에는 그러셨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한숨을 푹 쉬는 키사라기 씨.
아무래도 키사라기 씨는 옆에서 그런 것들을 보시면서 있었기에 그때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것이겠죠.
아마 꽤나 답답하셨다던가 그런거 아닐까요?
치하야 : 아무튼, 그렇게 점점 겉으로 보았을때는 계속해서 일이 줄어가고, 그 실패로인해 크게 흔들리고있으니 옆에 있던 다른 분들까지도 꽤나 걱정이셨죠. 그래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부키 씨만은 달랐어요.
미유키 : ...직접 행동에 나섰나요?
치하야 : 네, 지금 뭘 하고 있냐면서 음... 이런 비유가 알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박해나가기 시작했어요. 자신이 믿고 있었던 프로듀서는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서...
...그렇군요.
그때는 아마 꽤나 큰 신뢰관계로 묶여 있었던 것이겠죠. 거기에다가 아마 존경하는 마음도 섞여 있었을거고...
미유키 : 그래서 사이가 갈라진건가요?
치하야 : 네, 실망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할거면 자신의 프로듀서일 이유가 없다면서 프로듀서까지 바꾼다고... 물론 그게 쉽게 되는건 아니지만 그때는 정말 그렇게 할 기세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충격에 몇 일을 더 충격속에서 있으시다가... 어느세 보니까 괜찮아 지셨어요.
역시 사건의 본인이 아니니까 큰 사건만 알고있는 것이겠죠.
아마 중간에 뭔가 일이 더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나저나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도 꽤 되고 있는데 저쪽은 정리가 다 된걸까요...?
미유키 : 그래서 그렇게 티격태격... 아니, 일방적으로 사이가 나빴던 거군요.
치하야 : 아마 스톰P 씨는 그렇게까지 생각은 하고 있지 않겠지만... 이부키 씨에게는 정말일지도 몰라요.
미유키 : 하긴... 존경 하던 사람이 그러면 그 나잇대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죠...
키사라기 씨와 모가미 씨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 저는 슬쩍 세리카 씨에게 왔어요.
세리카 씨는 아까 세수하고 나온 뒤에서도 식탁의 의자에 앉아서 살짝 멍하니 공중을 보고 계시는데... 걱정도 되기도 하구요.
미유키 : 저기, 세리카 씨?
세리카 : ㄴ, 네?
제가 옆에 오는 것도 모르고 계셨는지 화들짝 놀라면서 저를 보셨어요.
그런 세리카 씨를 살짝 진정시키고 나서 옆자리에 앉았죠.
그러니 세리카 씨도 한숨을 쉬면서 숨을 돌리셨고...
세리카 : 무, 무슨 일 이세요?
미유키 : 무슨 일이랄까... 방에서 나오실때부터 멍하니 있으셔서...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였어요?
세리카 : 추, 충격이였다기 보다는 그... 뭔가 그... 새로운 무언가를 본 듯한...그런 느낌이...
확실히 말을 못하시는 세리카 씨.
그런 세리카 씨의 등을 조금 토닥여주었어요.
그러자 한숨을 쉬면서 살짝 나아진 듯한 반응이였어요.
미유키 :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러세요?
세리카 : 그게... 그... 이런저런게 있어서 저도 모르게 이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버렸단 말이에요...
미유키 : ㄴ, 네.
그건 꽤나 부끄러운 일을...
세리카 : 그런데 시즈카 씨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저도 그 분도 아마 재정신으로 이야기를 한 건 아닌 것 같지만 그게... 꽤나 디테일해서... 특히 시호 씨에게 쓰셨다고 하는 그...
미유키 : 거, 거기까지 말 안 해도 되요! 저한테까지 들려주실 필요 없어요!
세리카 : 아,앗...! 그렇죠? 으우... 전 또 무슨 말을...!
아직도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으셨는지 식탁위에 푹 쓰러지시면서 머리위에 연기가 피어오르는게 아닐 정도로 귀까지 빨개진게 보였어요.
정말, 이런 순진한 사람한테 모가미씨는 뭘 들려주고 보여준건가요...
그런 세리카 씨의 등을 두들겨주면서 시간을 보냈고, 키사라기 씨와 모가미 씨의 이야기도 곧 끝났는지 적당히 TV를 보자는 듯이 이야기가 흘러갔어요.
아마 모가미 씨는 키사라기 씨가 저와 세리카 씨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게끔 한 조치였겠죠.
그래서 다행히도 세리카 씨의 회복속도는 절묘한 타이밍에 멘탈케어가 되었고...
적당히 다시 저희 둘도 거실로 나와서 그 TV를 보고 있게 되었어요.
물론 세리카 씨가 모가미 씨의 옆에 간다던가 하는건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되어갔고...
미유키 : 그럼 전 극장으로 가 볼게요. 안나 씨도 슬슬 돌아오실거고...
세리카 : 그, 그럼 저도 같이 가요!
그렇게 세리카 씨와 함께 극장으로 돌아왔어요.
키사라기 씨는 이왕 온거 키타자와 씨를 보고 돌아간다고 하시고...
극장으로 돌아오자 세리카 씨는 곧바로 어디론가 사라지셨어요. 혼자 있고 싶으시다면서...
아직도 그것이 떠오르고 있는걸까요.
트라우마만 되지 않으면 좋겠건만... 뭐, 세리카 씨니까요. 그 성격상 그런건 어울리지 않을려나요.
그런데 안나 씨 언제올려나...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안나가 시즈시호의 집에 갔다는 것을 알아내고 조금 투정 부린다.
2. 츠무기와 안나와 셋이서 같이 장을 보게 되는데... 자매사이로 오인받는다.
그렇게 극장에 도착해서 아오바 씨도 퇴근한 사무실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안나 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
미유키 : 안나 씨~. 오셨네요?
제가 그렇게 반겨주니 안나 씨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셨어요.
어라, 제가 이렇게 있을줄은 몰랐던걸까요?
안나 : ...오늘 시즈카랑...시호 씨의 집... 갔다면서요...?
어라? 누가 알려준걸까요?
아마 세리카 씨나 모가미 씨는 아니라고 보는데... 키사라기 씨도 굳이 안나 씨에게 알릴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
일단 어떻게 알았냐는 것 보다는...
미유키 : 네, 요리를 조금 알려드리러 갔었죠. 이런저런 것들 가르쳐드렸죠.
안나 : 흐응...
미유키 : 에... 혹시 싫으셨어요?
안나 : 그랬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으음...
속박되는건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음... 이건 나름 귀여운걸요.
거기에다가 안나 씨라면 굳이 저를 그렇게 막아가진 않을거라고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 쪽으로는 조금 마음을 놓고 있기도해요.
미유키 : 뭐어...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부담스럽긴 하죠. 그래도 딱히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닐려나요. 그렇게 신경써준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적당히 정리해서 말해드렸어요.
안나 : 그런...가요...
미유키 : 후후, 혹시 질투하시는 거에요?
안나 : 그... 우우... 신경 쓰이니까... 싫다구요...그런거...
미유키 : 에이, 뭐, 제가 남자 집에 가는것도 아니고...
안나 : 차라리 그 쪽이... 안심이 된달까...?
...아...
뭐, 그렇긴 하겠네요. 저희 상황을 보면 말이죠.
제가 여자 취향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고... 으음...
미유키 : 그럼 거꾸로 남자 집에 갈까요?
안나 : 그, 그런...! 건...
미유키 : 농담이에요 농담. 과연 저도 남자 집에 서스럼없이 들어가지 않아요.
들어간다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집이겠죠.
예를 들어 음...
...솔직히 역설적이게도 스톰P 씨가 이런 면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정말 도움 안 되는 그 사람이지만 이런 쪽으로는 믿을 수 있어요. 이래저래 해도 나나오 씨가 엄청 믿고 따르시고... 거기에다가 일단 좋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하고.
안나 씨도 의외로 그 분에게는 호의적이니까요.
미유키 : 그럼 그렇게 화나신 안나 씨를 위해서 저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안나 : 우...
미유키 : 후후, 놀리는거 아니에요. 정말로 화를 풀어드리고 싶은거니까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그렇게 바로 다음날.
토코로 씨와 타나카 씨를 집으로 들이게 되었어요.
츠무기 씨는 오늘도 바쁘시고... 안나 씨는 츠바사 씨에게 잡혀가셨어요. 오늘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하니까 일단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고 나머지 두 분을 기다리는 느낌이 될려나요.
그런데 원래는 오늘 오시기로는 안 했는데 오늘은 저 혼자 있는다는 말을 듣고서는 오신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혼자 집에 있는거 싫어한다는거 누군가에게 들은게 아닐까 싶은데...
일부러 막 가자고 했던거 보면 확실히 그런걸거에요.
미유키 : 그럼 곧바로 요리 준비를 할까요~.
메구미 : 오자마자 바로 시작하는거에요?
미유키 : 해동시킬게 좀 있어서요. 다들 해산물은 괜찮았죠?
메구미 : 네, 문제 없죠?
저는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새우를 꺼냈어요.
그리고 냉장에 있던 사뒀던 민어살도 꺼내두고...
오늘의 요리는 감바스 요리랍니다.
원래는 새우만 하고 혼자 먹을려고 했는데 인원이 갑작스레 늘어났으니... 적당히 생선살도 추가해서 먹을 예정이에요.
페페론치노하고 올리브오일... 마늘하고... 파슬리가 어디에 있더라...
미유키 : 그럼 준비도 다 끝냈고...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요?
메구미 : 으음~. 묘하게 셋이면 할게 미묘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코토하 : 으음... 간단하게 게임이라던가?
게임인가요... 미묘하게 저희집에 오면 대부분 게임으로 직결되는 경향이 있단 말이죠.
뭐, 그만큼 시간 때울 수 있을만한게 없긴 하지만...
메구미 : 아 맞다! 이거 어때요? 모바일 게임!
코토하 : 갑자기?
메구미 : 뭐어, 혼자서 해도 재밌지만 이건 멀티 플레이도 재밌거든~. 거기에다가 처음 해도 재밌을거고.
그렇게 시작된 게임.
처음에는 조금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으면서 진행된 게임이였지만 토코로 씨의 말대로 꽤나 손쉬운 게임이기도 해서 금방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게 좀 하고 있다보니...
메구미 : 코토하 또 졌다~.
코토하 : 아니...! 미유키 씨 처음 하는거 맞아요?!
미유키 : 에, 뭐어... 게임은 좋아하니까요. 이래보여도 안나 씨랑 자주 게임 하거나 하니까요?
코토하 : 으으... 그리고보니 안나랑 같이 살고 있다는걸 순간 깜빡했어요...
딱히 안나 씨가 있어서 게임을 시작한건 아니지만요.
원래부터 조금 이쪽에 관심도 꽤 있었고 말이죠. 사전조사는 좋은거에요 후후.
그렇게 타나카 씨를 조금씩 놀려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니...
어느세 시간이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럼... 저녁먹고 다시 시작해볼까요~.
저는 원래 이런 성격이라구요~. 절 너무 믿으셔도 곤란한데~.
거기에다가 이번에 폭발해버린건 다름 아닌 코토하 씨 그 자체이고, 저는 잘못 없어요~.
안나 : 언니는... 뭐... 이런 성격이고...
미유키 : 에~. 그래도 궁금한건 마찮가지잖아요~.
안나 : ...으음...
아무튼간에, 이제 어디 물러설 곳은 없다구요~?
근데 토코로 씨는 정말 모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일부러 저러고 있는걸까요?
모르는 쪽이라면은 타나카 씨에게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된거 그냥 끌고가자는 생각이 없는건 아니란 말이죠.
아무튼간에, 토코로 씨에게 압박당하고 있는 타나카 씨는 점점 뒤로 물러가며 피했지만 어느세 벽에 딱 붙게 되었어요.
메구미 : 그렇게까지 나한테 말하기 싫은거야?
코토하 : 그, 그야 이런 이야기 누구에게도...
메구미 : 으응... 그렇구나아...
시무룩하게 물러나는 토코로 씨.
아, 저건 그거에요. 타나카 씨의 죄책감이라고 해야될까, 그런걸 자극해서 괜히 말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는 그거에요.
둘이서 꽤나 친하기에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자신에게도 못 말해주겠냐는 그런...
뭐, 일단 여기에 저희 둘이 있으니까 더 그런것도 있지만, 저렇게 당황하고 있는 코토하 씨에게는 충분히 먹히는 방법이겠죠.
코토하 : 따, 딱히 그런게 아니라 그게...
이제는 저희에게 도움을 외치는 타나카 씨의 눈이지만 으음...
미유키는 어떻게 할까요?
1. 과연 고백이라던가 생각하고 있던것도 있을거고...
2. 그걸 언제 기달려! 그냥 여기서 팍하고!
저는 그저, 살짝 웃어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냥 여기서 다 털어놓는게 어떤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많이 기다렸잖아요?
아니, 그렇게 오래 기다린건 아닌가.
아무튼! 너무 미루기만 하면은 좋지 않다구요. 이렇게 친할때 마음을 전해야가 좋아요.
저는 화이팅 하라는 듯이 주먹을 꼭 쥐어서 보여주었고, 타나카 씨의 표정은 살짝 절망...이라고 해야될까, 아무튼 효과음으로 '두둥~!' 같은 느낌이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 되었어요.
안나 씨는 그런 타나카 씨를 보고는 왠지 자랑하듯이 저를 옆에서 꼭 안았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메구미 : 아냐, 무리하지 않아도, 억지로 말해봤자 좋을건 없고... 그런건 다른 사람에게 상담해도 괜찮을테고...
...어라, 저거 연기가 아니라 정말 시무룩해진거였나요...?
아무래도 정말 그런 것 같은데...
안나 : 저거 연기...에요...
미유키 : ...어, 정말요?
안나 : 메구미 씨... 연기... 잘하니까...
그런걸 여기에서 써먹는건가요. 아니, 써먹어야 되는거죠.
이런 장난에는 혼신을 담아서 하는게 당연한거에요!
코토하 : ...그, 그게 있잖아...
메구미 : 응...?
코토하 : 말 할게...! 말 하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시며 토코로 씨를 때어놓고서는 심호흡을 푹 하고 한 번 쉬시는 타나카 씨.
저랑 안나 씨는... 아니, 적어도 저는 되게 두근두근 거리면서 저 둘을 보고 있었어요.
토코로 씨는 예상대로의 반응이라는 듯이 살짝 웃고 계시는데... 타나카 씨는 그걸 눈치 못챈 걸까요.
아니, 눈을 감고 있으니까 모르시는 걸지도.
제가 말리기 시작하니 토코로 씨도 좀 진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안나 씨도 곧 타나카 씨가 정신 차리게끔 해주셨고...
그나저나 정말 모르고 계셨던거에요?
미유키 : 그... 일단 다시 물어보는데... 정말 모르시고 계셨던거에요?
메구미 : 그, 그야... 이런건 그게...
미유키 : ...솔직히 극장에 있는 다른 분들도 전부 알고 있을걸요...?
메구미 : 그, 그정도야...?! 그런데 나는 왜...
얼굴까지 붉어지면서 부정하시는 토코로 씨였어요.
정말 귀엽네요... 아니, 것보다.
그나저나 정말 모르고 계셨던 걸까요.
아무래도 평소에도 가까이 지내다 보니까 그런 면으로는 더욱 둔해진 것이였을까요.
그런거 가끔씩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들을... 아니 볼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거 정말 어떻게 한데요... 이대로라면 일이 해결되기는 커녕 더 커져버린 느낌인데...
그러던 중 다시 현관문이 열렸어요. 딱히 안 봐도 츠무기 씨일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츠무기 씨였죠.
츠무기 : 다녀왔... 어... 분위기 왜 그래요...?
미유키 : 그게... 좀 복잡한 일이 터져서...
메구미 : 츠무기! 츠쿠기 쨩도 알고 있었던거야?!
츠무기 : ㄴ, 네?
갑자기 츠무기 씨에게 가셔서는 그렇게 물으시는 토코로 씨였어요. 아무래도 믿기 힘든 것 같아 보이는데...
메구미 : 코, 코토하가 나, 나를 그... 조, 좋아하고 있다는거...
츠무기 : 네? 아... 네, 뭐... 유명한 이야기니까...요?
당연히 저런 대답이 들려오는 수 밖에요. 특히 츠무기 씨는 예전부터 혹시 이 두 분이 무슨 관계 아닐까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분이시기도 하고...
그때는 저도 그냥 그런건 아닐거라고 적당히 했지만 어느정도 확신은 가지고 계셨겠죠.
저 둔하다면 둔한 츠무기 씨가 알고 있을 정도라면은...
츠무기 씨에게는 안나 씨가 설명을 하고 계시고, 저는 적당히 타나카 씨를 데리고 방 안 쪽으로 들어왔어요.
다른건 몰라도 멍하니 있어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시니...
일단 정신을 먼저 차리게 하는게 우선이겠죠.
물론 일단 제가 방으로 들어가자고 하자 정신은 차리셨는지 고개를 끄덕이셨지만 아까부터 침대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 계세요.
아무래도 '저질러버렸다...' 같은 감상이 아닐까 싶네요...
겉으로만 봐도 알 것 같아요.
미유키 : 일단 타나카 씨. 일단... 괜찮으세요?
코토하 : 네? 아... 그... 괜찮냐고 물으면 괜찮지만... 메구미가 저렇게까지 당황할줄은 몰라서...
미유키 : 아무래도 많이 친하니까요. 도리어 그러니까 눈치 못 챈 것 같아요.
코토하 : 저, 저도 딱히 티를 낸건...! 아닌데...
예전부터 스톰P 씨가 그런 주제로 놀리면은 아니라고 극구부정 하기도 하시고...
이미 스톰P 씨도 대략적으로는 느끼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참 거리감이라는 것도 어려운 문제에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못 느끼는 것도 있으니까요.
코토하 : ...괜찮을까요? 메구미... 이 일로 해서...
미유키 : 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세요. 토코로 씨 성격이 그런 분이신가요?
코토하 : 그건, 그건 아니에요...! 엄청 착하고... 마음씨 넓고...
미유키 : 네, 그러니까 코토하 씨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저도 모르게 이름을 불렀지만 생각해보면 굳이 거리를 둘 필요도 없겠죠. 허락은 전에 받기도 했고...
미유키 : 아무튼... 일단 코토하 씨가 해야되는건 진정해야되는 거에요. 아까부터 거의 죽은눈이라고 해야될까, 되게 맹한 표정으로 있으셔서 걱정했다구요.
코토하 : 에, 엣... 그 정도에요?
미유키 : 아마 그대로 '자살할까.' 하는 말이 튀어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코토하 : ...에...
정말 과장도 아니고 딱 그 정도였어요.
그나저나... 정말 이젠 어떻게 한데요.
일단 토코로 씨 쪽에서 먼저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츠무기 씨와 안나 씨가 있으니까 잘 해 두시겠죠?
그런 것으로 믿고 일단은 이쪽에 집중하자구요.
미유키 : 그리고 일단은... 가장 기쁜 소식은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나쁜 기류는 아니라는 거에요.
코토하 : ...네...?
미유키 : 토코로 씨는 어디까지나 당황했을 뿐, 그것을 싫다고 여기거나 하는 표정이나 말은 안 하셨잖아요.
도리어 묘하게 기쁜듯한 뉘앙스의 어투였고... 그냥 제 긍정적인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그렇게 보였으니까 말이에요.
그러니 어디까지나 예상이긴 하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쪽으로 치닫진 않을거에요.
최악이라고 해도 그냥 토코로 씨가 거절하고 끝나게 될 일 일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별로 없을테니 말이죠.
이후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코토하는 미유키에게 방법을 묻는다.
2. 코토하는 뭔가 꺠달은듯 살짝 표정이 달라진다.
제가 살짝 놀리니 언제나의 코토하 씨가 되셔서는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나가셨어요.
그것을 따라서 살짝 빼꼼하고 보고 있으니...
코토하 : 저기 메구미...!
메구미 : 으, 응...?
츠무기 씨와 같이 소파에 앉아서 고민인 표졍이셨던 토코로 씨에게 가셔서는 앞에 서셨어요.
아까전과는 달리 꽤나 당당한 느낌이에요.
안나 씨는 저를 따라서 이쪽으로 오셨어요. 숨었다고 해야될까요 아니면 그냥 정말 이쪽으로 오신 것 뿐일까요.
아무튼간에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으니 코토하 씨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어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입에서 내시는 코토하 씨.
그 목소리는 조금의 떨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기의 생각을 말하시고 계세요.
정말 아까는 평균 이상으로 당황하셨던 것이겠죠. 아에 생각을 포기하셨던게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계세요.
코토하 : 그러니까... 혹시 말이야. 괜찮다면 그... 나랑... 그게 그...
그렇지만 거기서 미끄러지는 건가요~.
뭐, 그야 그렇겠죠.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이런걸 가볍게 생각하는 분도 아니시고 분명 엄청 무겁게 여기실 분이시니까 그만큼의 긴장감이 있을거에요.
과연 아무렇지도 않게 고백을 해버리는 사람이 도리어 이상한거에요.
자, 그대로 하는거에요!
힘내서...!
코토하 : 괜찮다면이지만... 사귀어 줄 수...있겠어?
메구미 : 으...
저렇게 눈앞에서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부끄럽죠.
부담되기도 할거고... 긴장도 될거에요.
토코로 씨는 어떻게 말을 할까요...
그게 문제인데...
메구미 : 그... 저기 코토하.
코토하 : 응?
메구미 : 그게... 그... 나 있잖아? 코토하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농담처럼 생각한 적이나 말한적은 있거든... 엘레나나 리오 언니한테도 그렇게 했었고...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면서 말하시는 토코로 씨에요.
아...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아마... 진심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이겠죠.
메구미 : 미안... 정말로 이렇게 되니까 그게 있잖아... 아, 싫다는건 아니야? 그런데 그... 정말로 그...
코토하 : ...응, 더 안 말해줘도 되...
아까보다는 힘이 빠진 코토하 씨의 목소리.
그렇지만... 그래도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는 모습은 아니에요.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할까요. 뒷정리가 문제인데...
츠무기 : 자! 다들 왜그래요! 일단 기운차려요. 메구미 씨도 싫어하시는건 아니시죠?
메구미 : 그, 그야...! 코토하는 엄청 친한 친구이고... 착하고 그게...그러니까...
츠무기 : 그러니까 싫다는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코토하 씨를 그렇게 생각 해 보신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운 것 뿐이죠?
갑작스러운 츠무기 씨의 말에 메구미 씨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거의 반사적으로 끄덕이신 것 같지만 그만큼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츠무기 : 그렇다면 이렇게 어색해할 필요 없잖아요. 그냥 하던데로만 하면 되니까... 그래요. 이렇게된거 과자라도 깔아두고 이야기나 해볼까요?
메구미 : 그, 이렇게 갑자기...?
츠무기 :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시거나 하면 분명히 내일 극장에서 엄청 사이 서먹서먹하고 어색해할텐데 그대로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계속된 츠무기 씨의 말은 맞다면 맞지만...
좀 너무 과격한 해결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 과격한 해결책이야 말로 저 두분에게는 딱 좋은걸지도 모르겠네요.
그야 그 만큼 친하신 두 분이고, 이렇게 틀어지는건 저 두 분도 정말로 원치 않을테니까요.
이런 서먹함은 조기에 그냥 싹둑하고 잘라버리는게 나아요.
그렇지 않으면 기어코 관계 자체가 잘려버리는 사람들도 저는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럼 여기서 저도 끼어들어보죠~.
미유키 : 그렇다면 적당히 뭐라도 만들어 볼까요~.
츠무기 : 에, 뭐 만드시게요?
미유키 : 저번에 사다놓은 팝콘이 좀 남아있어서요. 사실 만든다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래저래해도 이런게 다른 판매되는 다른 제품들보다 칼로리도 낮기도 하구요.
일단 아이돌이시니 만큼 칼로리 조절은 하는게... 라곤해도 지금까지 봐오던게 츠무기 씨라 말이죠... 영 감각이 이상해요.
아무튼, 일단 텀을 좀 두는 편이 낫다고 해서 이야기를 살짝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 뿐이니까요.
그렇게 살짝 뜸을 들이고서 저는 팝콘을 튀겨서 가지고 왔어요.
그냥 전자렌지에 돌릴 뿐인 작업이지만 안나 씨랑 츠무기 씨랑 해서 부엌에 들어와 있었어요.
일단 저 둘이 지금 이 상황에... 아니, 이 분위기에 익숙해 지는것이 가장 좋으니까요.
그런데 일단은 음... 어떻게 해야될려나요.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나을려나...
츠무기 씨가 이야기를 꺼냈으니 뭔가 있을 줄 알았지만.
츠무기 : 이,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으...
미유키 : 역시 아무 생각 없으셨죠?
츠무기 : 아, 아무 생각 없다뇨...!
역시나 일단 지르고 본 것이라는 것이 바로 나왔어요.
이렇게 더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일단 돌진해보기로 했어요. 이럴때는 기세를 이어나가야죠.
꼭 무슨 소개팅 하는 자리 같기도 하고... 느낌 묘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저와 나머지 두 분 다 거실 쪽으로 오니 조금 쭈뼛거리고 있는 토코로 씨와 살짝 숨을 크게 내쉬던 코토하 씨가 있으셨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토코로 씨가 조금 더 분위기를 타는 걸까요.
미유키 : 자, 일단 간단한 먹을 것도 가지고 왔고...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갑자기 시작하게 된거여서 뭐 준비된 것도 없는데...
츠무기 : 그, 그러니까...
제가 입을 때자 안절부절 이어나가시는 츠무기 씨이지만 영 좋은건 떠오르지 않으시는 모양이신...데?
츠무기 : 그, 그래요...! 두 분은 어떤가요? 생각해보니 두 분이 사귀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런저런 소식 못 들었다구요...! 심지어 같은 집에 사는데!
얼굴을 붉게하고서는 어떻게 대응하지 못하시다가 고개를 조금 끄덕이고는 고개를 푹 숙이는 츠무기 씨.
그야 전에 이런저런 보고를 받았으니 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밝히는건 부끄럽겠죠. 저도 지금 방금전 안나 씨의 말에 확하고 얼굴이 좀 뜨거워 졌었으니까요...
안나 : 몇 번...해?
츠무기 ; 며, 몇번이요...?!
안나 : 응... 안나는... 매일 하니까... 어떨까...? 해서...
그런 츠무기 씨와 안나 씨의 이야기에 어느세 아까전의 그런 긴장감은 어디로가고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계세요.
두근거리면서 보고 있다고 해야될까요. 일단 저한테서 시선이 떨어진거니 제가 직접적으로 향하는 건 아니지만...
옆에서 듣는 입장에서 장본인이 저니까...
안나 : 어떄...?
츠무기 : 우... 아, 안나 씨는 얼마나 하시는데요...!
안나 : 응...? 으음... 어려운걸...
츠무기 : 어렵...다뇨?
안나 : 그게... 츠무기 씨 안 볼때... 자주해서... 같이 목욕할때나... 게임 할때나... 출근이나...등교할때나...
츠무기 : 그렇게나 하고 계셨어요...?!
갑자기 저한테 쏠리는 시선.
저는 어떤 말도 못하고 그냥 시선을 돌렸어요.
정말, 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시는지... 그 점이 좋은거지만 생각 이상으로 부끄럽네요...
틀리다고는 말 못하지만 아무튼 그런건 아니라구요!
저도 양심이 있어서 완전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그런 저속한 느낌으로 불려지는건 조금 다르다고 봐요.
그렇지만...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것 말고 더 있긴 할까요...
미유키 : 딱히 로리콘이라던가 그런게...
코토하 : 하지만 아무리봐도...
안나 : ...아니...였어요...?
미유키 : 안나 씨 까지 그러지 마세요~!
정말, 저는 도리어 가만히 있는 편이라구요. 전부 안나 씨가 먼저 하는 것들인데 왜 저한테 그렇게 포커싱이 맞춰지는 건가요...
아니... 하긴, 생각해보면 안나 씨가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제가 한다는 편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해야되나요.
대충 그런 느낌이긴 하죠. 평소의 이미지라던가 그런게 있다보니 말이에요.
하아...
코토하 : 거기에다가 그렇게 키, 키스를 많이 하고 있을줄은...
츠무기 : 정말 몰랐어요...
코토하 : 아, 아무튼 아무리 여자끼리여도...! 다 큰 여자가 중학생을 손대는 건... 범죄...인가...? 어쨌든 변태라구요! 그런거!
츠무기 : 에? 범죄? 그, 그런 걸까요?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이야기.
아까의 그런 요상한 분위기를 뒤엎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 방패가 제가 되는건가요!
하아,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적당히 어울려주는 수 밖에요.
미유키 : 일단 다른건 몰라도 사랑이 있으니까 범죄 같은건...!
메구미 : 에~. 하지만 거기에다가 완전 키스도 좋아하는 키스마인걸 봐서는 이미 그 다음도...
미유키 : 그런 짓 안 했어요...!
것보다 키스마라뇨. 그런 단어는 아에 처음 들어보는데...
키스마라니... 키스마...
안나 : 키스 말고도... 다른 것도... 하잖아요...?
코토하 : 읏...?! 저, 정말인가요?!
안나 : ...안아...주신다던가...?
츠무기 : 코토하 씨...
그렇게 츠무기 씨와 안나 씨가 코토하 씨를 바라보면서 있을때 메구미 씨가 슬쩍 다가왔어요.
메구미 : 그런데 미유키 씨의 품에 안기면 빠져버린다는게 진짜였네...
미유키 : 엣,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메구미 : 나도 그냥저냥 들은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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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보통은 갈거라고 생각해요.
이 두 분은...
미유키 : 일단, 두 분 다 요리실력은 어떤가요?
시즈카 : 그, 그게...
치하야 : ...으음...
둘 다 자신 없어 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런데 모가미 씨의 우동은 맛있다고 예전에 카스가 씨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치하야 : 그게, 저는... 만들면 짜거나 싱겁다고... 들었어요.
미유키 : 들었다는건... 자신은 그렇다고 생각 안 하는건가요?
치하야 : 그게 이상한게 분명 먹어볼때는 괜찮거든요.
아아... 뭔지 알겠어요.
조리는 어느정도 되는데 그 중요한 맛을 못 잡는거군요.
흔히 있는거니까 그건 금방 교정 가능하고...
시즈카 : ...죄송해요...
미유키 : ...에...?
시즈카 : 저... 우동 말고는 계란 후라이 밖에 못합니다...!!
세리카: ...
...모가미 씨의 고백에 세리카 씨 마저 얼어붙었어요.
치하야 씨는 뭔가 알겠다는 듯이 공감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 정도면.
미유키 : 도리어 대단한거에요. 두 분 다 요리는 배우기 쉽겠어요.
시즈카 : ...네...?
치하야 : 정말인가요?
제가 말하니 세리카 씨도 살짝 의문인 것 같네요.
그럼 여기서는 살짝 풀어서 말해주는게 좋겠네요.
큼큼. 하면서 목을 한 번 풀고서는 다시 입을 열었어요.
미유키 : 일단 우동은 타이밍이 중요한 요리에요. 마구 넣는다고 해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아니에요.
시즈카 : 그, 그렇죠...! 그런거에요!
모가미 씨가 감동받은 듯이 저를 보는데...
뭔가 평소에 이런걸로 상처받는다던가 그런 일이 있었던걸까요?
미유키 : 계란프라이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익기로 먹을려면 타이밍이 중요하죠. 즉, 모가미 씨는 요리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지 레시피나 요리도구의 사용 방법만을 알면은 쉽게 배울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키사라기 씨.
치하야 : ...네.
미유키 : 요리에 간을 못 맞추는건 누구나 있는 일이에요. 보통 그런 일은 양념 배합이 잘못됐거나 불조절이 이상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제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셋 다 뭔가...
정말 저를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는 듯이 존경이 담긴 시선이라고 해야될까요?
조금 부담스러운 시선이긴 하지만 나쁘진 않네요 이거.
아무튼, 그런 눈빛으로 저를 보았어요.
요리에 대해서는 저도 나름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
미유키 : 그럼 적당히 오늘은 가장 쉬운 볶은밥으로 해볼까요?
세리카 : 볶음밥 좋죠~. 이런저런 재료들만 볶아내면 되니까 쉽기도 하고... 맛있고...
미유키 : 그만큼 망치기도 어렵죠. 그럼...
일단 도구 먼저 확인해보죠.
...
요리 도구들은 왠만한건 다 있었어요.
일단 냄비나 후라이팬 같은것도 있고... 집에 딸려있는 오븐도 있네요.
그리고 그것들을 가지고 한 명씩 자신의 몫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미유키 : 볶음밥이라는 건 정말로 어려운게 아니에요. 다 집어넣고 섞기만 하면 태우지만 않는다면 왠만하면 맛있어요.
세리카 : 네~!
미유키 : 그럼 일단 이렇게 충분히 기름을 둘러주시고... 남은 밥 있다고 했죠?
시즈카 : 네, 여기에...
볶음밥 같은걸 할때는 갓 지은밥이 아니라 이렇게 하루 이틀 둔 밥이 가장 괜찮아요.
보온 같은걸로 돌려놓은 전기 밥솥에서 어느정도 수분이 바져나간 상태의 쌀밥은 보슬보슬하기도 하고 뭔가랑 섞을때 힘도 별로 안 들죠.
미유키 : 웍같은 것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은 후라이팬으로 충분해요. 일단 문제. 이 재료중에서 가장 안 익는 재료는 뭘까요?
치하야 : ...고기...겠죠.
미유키 : 네, 일단 아까 뿌려놓은 기름에 고기를 넣어주고... 그 다음 이렇게 왠만큼 익어간다 싶을때 다른 양파나 다른 채소종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줘요.
그렇게 적당히 한 주걱을 후라이팬에 하나씩 넣어서 볶아가기 시작했어요.
젓가락을 가지고 휘휘 젓다 보면은 어느정도 뒤섞여 들어가고...
미유키 : 여기에다가... 치하야 씨가 잘 못한다는 간 맞추기로 소금이나 간장, 미림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만... 이본에는 간단히 간장으로만 해도 될 것 같네요.
치하야 : 간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미유키 : 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딱 정해진건 없어요. 수많은 레시피에 '적당량' 이라고 때워놓은게 다 그거 떄문이에요.
자기 입맛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입맛을 가장 잘 알아야 되요.
다행히 미각치는 아닌 것 같으시니까...
미유키 : 먹어보면서 그 적당량을 찾는 수 밖에요.
치하야 : 먹어보면서 인가요... 그래도 잘...
미유키 : 그게 온도 때문이에요.
치하야 : ...온도요?
미유키 : 온도에 따라 사람들은 맛을 다르게 느껴요. 이렇게 막 하면서 먹고 있다보면은 불의 열도 있고 음식 자체에 열도 있고 해서 사람의 몸은 저절로 뜨거워지죠. 그렇기에 스트레스 쌓이고, 힘들고... 그럼 미각이 둔감해져요.
그러니까 먹으면서 살짝 싱겁게 하라는 이유가 이거에요.
자신의 입맛에 맞추면 나중에 만들어놓고 먹으면 '...좀 짠데?' 라는 느낌이 들어버리니까요.
미유키 : 그러니 살짝 싱겁게 간을 하는게 좋아요. 거기에다가 짜면 버려야 되는게 많지만 싱거우면 살짝만 더 불과 같이 넣는 양념만 살짝 더해주면 되는거니까요.
치하야 : 그렇군요...
미유키 : 너무 다급해할 필요 없어요. 어떤 요리든 빨리 나온다고해서 좋은게 아니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단순한 소고기 볶음밥.
미유키 : 실제로, 보여준다고 저도 꽤 느긋하게 했잖아요?
시즈카 : 느긋했던 건가요...?
미유키 : 원래라면 불을 확 땡겨서 4~5분 만에 끝내요. 이런 볶음밥은.
거기에다가 마음좀 먹으면 기름도 꽤 많이 넣어서 튀기듯이 계란과 고기를 익히고...
미유키 : 그리고 지금 말했듯. 불조절은 스킬의 차이에요. 왠간한 음식들은 불이 약하다고 해서 맛없게 되진 않아요. 요즘은 그래서 불향내는 소스를 따로 마트에서도 팔고요.
시즈카 : 그렇군요...
미유키 : 그럼... 일단 모가미 씨는 이 레시피 그대로 한 번 만들어보세요. 제가 재료는 다 준비해둘 테니. 키사라기 씨는 제가 따로 양념만 비워둘테니 자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보시구요.
치하야 : 네, 살짝 싱겁게...이죠?
저는 고개를 끄덕여 줬고...
그렇게 두 분은 스스로 한 번씩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일단 세리카 씨는 이 단계는 딱히 문제 없으니까 따로 알려드린다고 했고...
그 두 분은...
치하야 : ...도리어 좀 싱겁네요...
시즈카 : ...태웠어...
...뭐, 한 번에 되는게 이상한거죠.
저도 몇 년동안 이 요리라는 것을 해와서 간단하게 하는거니까요.
미유키 : 모가미 씨는 조금 더 기름을 많이 써 보세요. 불을 좀 줄여주시고.
시즈카 : 넵...!
미유키 : 키사라기 씨는 그걸 그대로 다시 넣어서 한 스푼씩 더 넣어보세요.
치하야 : 한 스푼인가... 한 스푼... 해볼게요.
...
세리카 : 차가운 냉차랍니다~.
시즈카 : ...후우... 더워...
치하야 : 에어컨도 틀어져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계속 불을 쓰고 있으면 당연히 덥죠.
지금 그러니까...
미유키 : 일단 밥은 거덜났네요 이거...
실패작으로 남아있던 밥이 떨어지고...
몇 개는 적당히 먹었지만 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은 지금 냉장고에 보관용기에 담아서 넣어뒀어요.
몇 일은 볶음밥만 먹겠군요 이 집...
치하야 :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게 느껴져서... 조금만 더 하고...
미유키 : 욕심은 좋은거에요. 하지만 모가미 씨의 집 사정도 좀 봐주세요?
치하야 : 아... 그렇죠...
미유키 : 집에 돌아가시면 마트에서 밀키트라던가 요즘 팔고 있는게 있어요. 그걸로 한 번 연습해보세요.
치하야 : 밀키트인가요... 그리고보니 진열되어있는걸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요즘 많이 좋아졌어요.
밀키트라고 해서 재료만 넣고 요리하면 그대로 요리가 짜잔 나오는 종류의 것들이 많이 나왔으니까요.
시즈카 : ...볶음밥만 3일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미유키 : 계랸 후라이를 만들어서 올려 먹는다던가, 거기에다가 카레라던가 부워먹어도 맛있어요. 무난한 볶음밥이니까요.
카레는 정말 사기에요.
무슨 수를 써도 카레는 실패하지 않아요.
미유키 : 도와줘서 고마워요 세리카 씨...
세리카 : 아뇨아뇨. 저도 일단 나중에 배울 생각이니까요!
그렇네요.
그런데 세리카 씨는 뭘 배우고 싶었던 걸까요...?
세리카는 뭘 배우고 싶었던 걸까요?
1. 데코레이션도 요리의 중요한 부분인데...
2. 맛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 묘하게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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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 : 아아... 그렇군요, 확실히 그것도 좀 고민이긴 하죠.
그런데 이런건 자신의 센스에 달려있는 문제니까요.
무언가 딱하고 가르치기 보다는 직접 연습하는 쪽이 나을텐데...
그래도 몇 간지 팁은 전해줄 수 있겠죠.
미유키 : 일단 이런건 자신의 감각과 연습량에서 나오는 것들이여서... 딱하고 이거다 하는 방법은 별로 없을려나요.
세리카 : 흐음... 그런가요...
미유키 : 그래도 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은, 음식은 소복하게 담되, 접시의 여백이 크면 예쁘게 보여요.
세리카 : 흠흠.
노트를 꺼내셔서 필기를 시작하시는 세리카 씨.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죠... 뭔가 부담스런 느낌이...
미유키 : 그리고 그릇도 중요해요. 대부분 동그란 접시 같은것에 음식을 놓기 마련이지만 각각의 용도에 맞춰서 접시를 나눠서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하면은 더욱 예뻐보이죠.
세리카 : 접시 모양도 중요...
미유키 : 그 외에는... 역시 기술이 들어가는게 대부분이네요... 소스로 접시를 장식하는건 보셨죠?
세리카 : 네, 자주 그런거 봐요.
...자주...
역시 부잣집 딸은 무서워요...!
그런거 보는거 저도 몇 번 밖에 못 봤는데...!
세리카 : 미유키 씨?
미유키 : 크흠, 네. 아무튼... 그런것을 따라해보시면서 자신의 스킬을 갈고 닦으시면 될거에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사과로 토끼를 만드는 것도 있잖아요? 그런것도 데코레이션, 혹은 플레이팅의 영역이에요.
의외로 그런 잡스런 기술들이 가장 많이 발휘되고 노하우가 붙어야 되는게 이런 플레이팅이나 데코레이션이죠.
이건 어쩔 수 없어요. 그냥 많이 만들어보고 먹어보고 해야되는 수 밖에...
치하야 : 그런데 미유키 씨는 어떻게 이렇게 요리에대해서 엄청 잘 아시는건가요?
미유키 : 으음... 대부분의 요리를 집에서 제가 했으니까요. 제가 요리를 조금씩 하기 시작하자 엄마가 저에게 전부 떠넘겼거든요... 살기위해서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뭐, 사실상 과장이긴 하지만 정말로 그때는 내가 안 만들면 내가 굶어 죽겠다 하면서 만든게 좀 클려나요.
그게 몇 년전이더라...
미유키 : 거의... 10년...? 그 쯤 전 부터 계속해서 만들어왔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늘었다고 하는 수 밖에는...
치하야 : 그런가요. 흐음... 역시 누군가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미유키 : 후후,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게 잇나요?
치하야 : 그, 그런...
예전에 봤을때 프로듀서 씨랑 꽤나 이런저런거 있으시던데~.
뭐, 라이벌이 꽤 많아 보였지만 그래도 화이팅이에요.
그나저나 시간이...
미유키 : ...시간이 꽤 남내요 이거...
시즈카 : 무슨 약속이라도 있으세요?
미유키 : 아뇨, 약속이랄까. 안나 씨가 스케쥴 끝나는게 5시 쯤이니까요.
남은 시간은 두 시간.
되게 미묘한 시간이 남았어요.
어디가서 시간을 때우기도 그렇고...
흐음...
미유키는 어떻게 할까요?
1. 이왕 집에 온거 조금 더 즐기다 가자. 여기엔 뭐가 있을려나~.
2. 적당히 밖에나가서 놀까...? 슬슬 덥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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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 : 아, 그럼 저도 같이!
시즈카 : 하아... 뭐, 이런저런거 알려주시기도 했으니...
살짝 한숨을 쉬면서도 '어쩔 수 없네요.' 같은 표정이세요.
뭔가 정말 이렇게 해놓고서 돌아간다고 하면 도리어 실망할 것 같은 그런 표정.
전에는 이런거에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츠무기 씨와 같이 있으면서 그런건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는 여러모로 눈치를 많이 안 보고 다녀서 조금 이런저런 사고가 있긴 했었지만...
미유키 : 그럼 두 분의 비밀의 장소를 파헤쳐 볼까요~!
세리카 : 오~!
시즈카 : 자, 잠깐만요!
...
처음에는 모가미 씨와 함께 말리려던 키사라기 씨였지만 지금 키사라기 씨는...
치하야 : ...흐응... 사진 잘 찍혀있네...
아까전에 찾은 앨범에 푹 빠져계세요.
딱히 비밀 앨범 같은게 아니라 극장의 사람들을 찍어둔 듯한 느낌의 앨범이였는데 모가미 씨도 사진 찍는게 좋았던걸까요.
의외로 사진이 꽤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2까지 세리카와 미유키가 시즈시호의 집에서 무엇을 찾아냈을지 적어주세요.
지금 막 세리카 씨가 발견해버린 것을 키사라기 씨가 봤다면 그건 그것대로 더 난리였을 것 같고...
세리카 : 우와, 와... 와... 와왓...
시즈카 : 그러니까 거긴 안 된다고...
다행히도 이번엔 제가 건들인게 아니에요.
아니, 차라리 제가 건들였다면 지금은 더 다행일려나요...
처음에는 그냥 야한 속옷 같은거라도 있는 줄 알았죠.
일단 슬쩍 멈출까 했지만 세리카 씨가 은근히 폭주하셔서는 그대로 열어보셨었고...
거기에는...
그... 성인이 쓰는 장난감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게 들어가 있어서...
아마 그런 것을 처음 보셨던 걸까요.
아니, 아마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실물 자체는 처음인 것이겠죠.
어쨌든간에 지금 아마 그런 상태에서의 뇌정지라고 해야될까요. 그렇게 자아가 정지된 상태에서 세리카 씨는 발견해낸 흥분감만 남은체로 그것을 들어 올리셨었고...
지금 이 방에 있는 저희 둘은. 그러니까 모가미 씨하고 저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는게 문제죠.
물론 아까전에 제가 말한 그 야한 속옷이라는 것도 있긴 있었어요. 그...
색깔을 맞춘 것 같이 하얀색과 검은색 두 쌍으로 해서 그게... 그...
크흠, 더 이상 커플의 사정에 끼어드는건 좋은게 아니겠죠.
그런데 이거... 어떻게 정리한데요... 정말로...
미유키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1. 일단 여기서 자신이 나서는건 도리어 불을 지피는 행위가 아닐까... 적당히 치하야의 시선을 끌어주는게...
2. 저 둘에게만 맡겨두면은 도리어 더 상황이 이상해 질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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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분 마저 여기 안으로 오게 되고, 거기에다가 저런걸 보여주게 되면은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방 밖으로 저는 슬쩍 나왔어요.
어디가냐는 듯한 모가미 씨의 시선에 저는 살짝 윙크만 날려 줬어요.
키사라기 씨는 일단 맡아두고 있을테니까요...!
세리카 씨와 어떻게 잘 해보길 빌어요!
치하야 : 어라... 끝나셨나요?
미유키 : 글쎄요... 세리카 씨가 조금 더 보고 싶다면서 지금 그러고는 계시는데... 의외로 활동적이시니까요.
치하야 : 후후, 그렇죠...
...살짝 부드러운 어투의 키사라기 씨.
아마 앨범을 보면서 뭔가 변화가 있으셨던 걸까요. 아까전보다 조금 온화한 어투에요.
그렇다면 거기를 파고들도록 하죠. 뭔가 좋은걸 본걸지도 모르시고.
미유키 : 그런데 그 앨범에는 뭐가 있었나요?
치하야 : 그게... 꽤 예전 사진도 남아 있어서 저도 모르게 쭉쭉 봐버렸네요. 뭔가... 에전 생각이 나는 것 같기도 해서요.
아직 펼쳐져 있는 앨범을 보니 거기에는 단체사진이 하나 있었어요.
중요한 것인마냥 그 한 페이지에는 그 사진만이 붙어 있었고...
거기에는 '39 프로젝트 시작!' 하는 글씨가 적혀 있었어요.
미유키 : 39프로젝트...라면은...
치하야 : 극장을 세우고 나서 아이돌을 늘리겠다고 사장님이 준비하신 거죠. 저때... 아마 작년...이였을까요. 네, 맞을거에요. 그때는 기존의 우리들도, 막 새로 들어온 아이들도 정신없을때...
그렇게 말하시면서 키사라기 씨는 앨범을 몇 장을 다시 넘기셨어요.
거기에는 다른 분들의 사진도 있었어요. 꽤나 왁자지껄한 느낌의 사진도 있고, 자고 있는 호시이 씨라던가...
미유키 : 어라... 츠바사 씨...?
치하야 : 네?
미유키 : 아뇨, 여기 츠바사 씨가... 스톰P 씨하고...
꽤나 친근한듯이 츠바사 씨가 스톰P 씨의 팔짝을 끼고 끌고 가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있었어요.
작게 옆쪽에서 조그맣게 나온 거였지만 그 장면은 꽤나 이질적인 거여서 눈에 확 들어왔어요.
치하야 : 아... 이부키 씨하고 스톰P 씨는 그렇게까지 사이가 나쁘진 않았으니까요. 초기에는.
미유키 : 그런...가요?
치하야 : 네, 그러니까 아마...
츠바사와 스톰P는 왜 사이가 나빠진걸까요?
1. 어느 한 실패 때문에 츠바사가 실망했다.
2. 개인적 성향이 잘 맞지 않아서 삐그덕 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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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 : 실패...라뇨?
실패...
물론 이런저런 실패가 있긴 하겠지만 키사라기 씨의 입에서 나온 실패라는 단어는 꽤나 무거웠어요.
애초에 '일이 잘 안 잡힌다.' 라던가 하면은 그냥 그렇게 말을 하거나 그렇겠지만.
실패라는 단어는 꽤나 무거워요.
그렇지만 그런걸 했다고 츠바사 씨가 그 분의 프로듀서. 그러니까 스톰P 씨를 실망했다던가 할 사람은 분명 아니에요.
치하야 : 아, 조금 말이 이상하게 전달이 됐을지도... 그게, 예전에 스톰P 씨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완전히... 터졌다고 해야될까요...?
미유키 : 아, 말아먹은 거군요?
그 사람이라면 그럴법해요.
아니, 평소의 행동을 보면 하나 둘 말아먹은게 아닐테고... 그렇다면은 과연 츠바사 씨도...
치하야 : 이, 일단은 본의는 아니였어요. 그때 스캔들 사건이 터져버려서 연예계의 여러 작품...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것들이 전부 캔슬되던 시기였으니...
미유키 : 거기에 스톰P 씨가 관여되어... 아, 본의는 아니였다고 하니까 아니겠네요.
...왜 자꾸 그 사람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되죠?
하아... 이것도 버릇인데.
문제는 그 버릇을 고칠려고 해도 만날때마다 이미지가...
뭐, 싫은건 아니지만요.
치하야 : 하세가와 씨는... 그... 꽤나 점수 낮네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미유키 : 왠지 몰라도 그 사람 방해만 되서...
치하야 : 크흠, 아무튼... 실패한 것 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자기 의지도 아니였고... 실력이 안 되서 그런것도 아니였고 그냥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니까요.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그 다음...?
치하야 : 그리고 난 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 프로듀서가 자책만 하면서 이래저래 츠바사가 실망을...
2.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조금 아이돌들을 빡세개 굴리다가... 결국엔 폭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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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 : 흐응... 그 사람이요?
치하야 : 지금은 꽤나 쾌활하신... 아니 활발하신...? 그런 느낌이 강한 분이시지만 예전에는 그러셨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한숨을 푹 쉬는 키사라기 씨.
아무래도 키사라기 씨는 옆에서 그런 것들을 보시면서 있었기에 그때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것이겠죠.
아마 꽤나 답답하셨다던가 그런거 아닐까요?
치하야 : 아무튼, 그렇게 점점 겉으로 보았을때는 계속해서 일이 줄어가고, 그 실패로인해 크게 흔들리고있으니 옆에 있던 다른 분들까지도 꽤나 걱정이셨죠. 그래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부키 씨만은 달랐어요.
미유키 : ...직접 행동에 나섰나요?
치하야 : 네, 지금 뭘 하고 있냐면서 음... 이런 비유가 알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박해나가기 시작했어요. 자신이 믿고 있었던 프로듀서는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서...
...그렇군요.
그때는 아마 꽤나 큰 신뢰관계로 묶여 있었던 것이겠죠. 거기에다가 아마 존경하는 마음도 섞여 있었을거고...
미유키 : 그래서 사이가 갈라진건가요?
치하야 : 네, 실망했다면서 그런 방식으로 할거면 자신의 프로듀서일 이유가 없다면서 프로듀서까지 바꾼다고... 물론 그게 쉽게 되는건 아니지만 그때는 정말 그렇게 할 기세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충격에 몇 일을 더 충격속에서 있으시다가... 어느세 보니까 괜찮아 지셨어요.
역시 사건의 본인이 아니니까 큰 사건만 알고있는 것이겠죠.
아마 중간에 뭔가 일이 더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나저나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도 꽤 되고 있는데 저쪽은 정리가 다 된걸까요...?
미유키 : 그래서 그렇게 티격태격... 아니, 일방적으로 사이가 나빴던 거군요.
치하야 : 아마 스톰P 씨는 그렇게까지 생각은 하고 있지 않겠지만... 이부키 씨에게는 정말일지도 몰라요.
미유키 : 하긴... 존경 하던 사람이 그러면 그 나잇대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죠...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방 안의 둘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1. ...아직도 난장판인 것이...
2. 다행히 정리는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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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 응...? 무슨 일이 있었어?
세리카 : 아뇨, 조금 정리를 하다보니 더워서... 저 잠시 세수좀 하고 올게요.
치하야 : 아...?
멍하게 나오시는 세리카 씨를 설명이 필요하다는 듯이 모가미 씨를 보시는 키사라기 씨였지만 모가미 씨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넘겼어요.
뭐, 저도 일단 나와 있었으니 저한테 화살표가 향할 이유는 없을거고...
그렇게 세리카 씨가 세수를 하고 욕실쪽에서 나오셔서는 제 옆쪽에 털썩 앉으셨어요.
신세계... 아니 신문물...? 같은것을 접하시고 나서는 완전 오버히트 상태이신 걸까요.
되게 정신없어 보여요.
시즈카 : 그, 그런데 치하야 씨는 이후에 약속 같은거 없으신가요?
치하야 : 으응... 글쎄, 딱히 계획해둔건 없지만...
시즈카 : 그렇다면은...
그렇게 두 분이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시고 계시니 저는 세리카 씨를 좀 돌보도록 하죠.
그나저나 어떻게 마무리를 했길래 세리카 씨는 이런 상태인걸까요?
시즈카는 세리카에게 어떻게 정리(?)했을까요?
1. 이건 이렇게 사용하는거고 이건 이렇게 하는 거니까... 하는 형식으로 자폭해버렸다.
2. 어버버 하는 사이 세리카가 스위치를 누르자 위이잉하고... 그것으로 더 난장판이 났다가 겨우 그것을 시즈카가 빼앗는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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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 씨는 아까 세수하고 나온 뒤에서도 식탁의 의자에 앉아서 살짝 멍하니 공중을 보고 계시는데... 걱정도 되기도 하구요.
미유키 : 저기, 세리카 씨?
세리카 : ㄴ, 네?
제가 옆에 오는 것도 모르고 계셨는지 화들짝 놀라면서 저를 보셨어요.
그런 세리카 씨를 살짝 진정시키고 나서 옆자리에 앉았죠.
그러니 세리카 씨도 한숨을 쉬면서 숨을 돌리셨고...
세리카 : 무, 무슨 일 이세요?
미유키 : 무슨 일이랄까... 방에서 나오실때부터 멍하니 있으셔서...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였어요?
세리카 : 추, 충격이였다기 보다는 그... 뭔가 그... 새로운 무언가를 본 듯한...그런 느낌이...
확실히 말을 못하시는 세리카 씨.
그런 세리카 씨의 등을 조금 토닥여주었어요.
그러자 한숨을 쉬면서 살짝 나아진 듯한 반응이였어요.
미유키 :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러세요?
세리카 : 그게... 그... 이런저런게 있어서 저도 모르게 이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버렸단 말이에요...
미유키 : ㄴ, 네.
그건 꽤나 부끄러운 일을...
세리카 : 그런데 시즈카 씨는 그런 것을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저도 그 분도 아마 재정신으로 이야기를 한 건 아닌 것 같지만 그게... 꽤나 디테일해서... 특히 시호 씨에게 쓰셨다고 하는 그...
미유키 : 거, 거기까지 말 안 해도 되요! 저한테까지 들려주실 필요 없어요!
세리카 : 아,앗...! 그렇죠? 으우... 전 또 무슨 말을...!
아직도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으셨는지 식탁위에 푹 쓰러지시면서 머리위에 연기가 피어오르는게 아닐 정도로 귀까지 빨개진게 보였어요.
정말, 이런 순진한 사람한테 모가미씨는 뭘 들려주고 보여준건가요...
그런 세리카 씨의 등을 두들겨주면서 시간을 보냈고, 키사라기 씨와 모가미 씨의 이야기도 곧 끝났는지 적당히 TV를 보자는 듯이 이야기가 흘러갔어요.
아마 모가미 씨는 키사라기 씨가 저와 세리카 씨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게끔 한 조치였겠죠.
그래서 다행히도 세리카 씨의 회복속도는 절묘한 타이밍에 멘탈케어가 되었고...
적당히 다시 저희 둘도 거실로 나와서 그 TV를 보고 있게 되었어요.
물론 세리카 씨가 모가미 씨의 옆에 간다던가 하는건 없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되어갔고...
미유키 : 그럼 전 극장으로 가 볼게요. 안나 씨도 슬슬 돌아오실거고...
세리카 : 그, 그럼 저도 같이 가요!
그렇게 세리카 씨와 함께 극장으로 돌아왔어요.
키사라기 씨는 이왕 온거 키타자와 씨를 보고 돌아간다고 하시고...
극장으로 돌아오자 세리카 씨는 곧바로 어디론가 사라지셨어요. 혼자 있고 싶으시다면서...
아직도 그것이 떠오르고 있는걸까요.
트라우마만 되지 않으면 좋겠건만... 뭐, 세리카 씨니까요. 그 성격상 그런건 어울리지 않을려나요.
그런데 안나 씨 언제올려나...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안나가 시즈시호의 집에 갔다는 것을 알아내고 조금 투정 부린다.
2. 츠무기와 안나와 셋이서 같이 장을 보게 되는데... 자매사이로 오인받는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안나 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
미유키 : 안나 씨~. 오셨네요?
제가 그렇게 반겨주니 안나 씨는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셨어요.
어라, 제가 이렇게 있을줄은 몰랐던걸까요?
안나 : ...오늘 시즈카랑...시호 씨의 집... 갔다면서요...?
어라? 누가 알려준걸까요?
아마 세리카 씨나 모가미 씨는 아니라고 보는데... 키사라기 씨도 굳이 안나 씨에게 알릴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
일단 어떻게 알았냐는 것 보다는...
미유키 : 네, 요리를 조금 알려드리러 갔었죠. 이런저런 것들 가르쳐드렸죠.
안나 : 흐응...
미유키 : 에... 혹시 싫으셨어요?
안나 : 그랬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으음...
속박되는건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음... 이건 나름 귀여운걸요.
거기에다가 안나 씨라면 굳이 저를 그렇게 막아가진 않을거라고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 쪽으로는 조금 마음을 놓고 있기도해요.
미유키 : 뭐어...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부담스럽긴 하죠. 그래도 딱히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닐려나요. 그렇게 신경써준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적당히 정리해서 말해드렸어요.
안나 : 그런...가요...
미유키 : 후후, 혹시 질투하시는 거에요?
안나 : 그... 우우... 신경 쓰이니까... 싫다구요...그런거...
미유키 : 에이, 뭐, 제가 남자 집에 가는것도 아니고...
안나 : 차라리 그 쪽이... 안심이 된달까...?
...아...
뭐, 그렇긴 하겠네요. 저희 상황을 보면 말이죠.
제가 여자 취향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고... 으음...
미유키 : 그럼 거꾸로 남자 집에 갈까요?
안나 : 그, 그런...! 건...
미유키 : 농담이에요 농담. 과연 저도 남자 집에 서스럼없이 들어가지 않아요.
들어간다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집이겠죠.
예를 들어 음...
...솔직히 역설적이게도 스톰P 씨가 이런 면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죠.
정말 도움 안 되는 그 사람이지만 이런 쪽으로는 믿을 수 있어요. 이래저래 해도 나나오 씨가 엄청 믿고 따르시고... 거기에다가 일단 좋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하고.
안나 씨도 의외로 그 분에게는 호의적이니까요.
미유키 : 그럼 그렇게 화나신 안나 씨를 위해서 저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안나 : 우...
미유키 : 후후, 놀리는거 아니에요. 정말로 화를 풀어드리고 싶은거니까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제가 그렇게 시선의 높이를 맞추며 말을 하니 안나 씨는 조금 고민을 하시다가...
+~2까지 안나가 미유키에게 무엇을 원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 뺨에...?
입을 여신 안나 씨.
살짝 뜸을 들이시지만 대충 알 것 같아요. 뺨이 츄~. 라던가 그런걸려나요?
뺨에 뭔가 해달라는건 그런 것 정도니까요.
안나 : 키스를... 해 줄 수...
안나 씨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저는 쪽하고 입술을 가져다 대었어요.
그것을 받고는 살짝 붉어지는 안나 씨의 뺨.
후후, 귀엽네요 정말로.
안나 : 우으...
미유키 : 이 정도는 식은죽 먹기라구요. 정말 이걸로 괜찮아요?
제가 그렇게 물으니 살짝 뾰루퉁하게 볼을 부풀리는 듯이 삐졌다는 것을 표현해내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꼬옥 안았어요.
그상태로 허리를 피니까 안나 씨가 저에게 살짝 들렸어요.
뭐... 키 차이도 그렇게 안 나니까 그렇게까지 높히 들 수 있었던건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이에요 전.
뭔가 제가 만족하는 것 뿐인 상태인 것 같은데...
안나 : 그럼...
미유키 : 그럼?
안나 : 저를 위한... 만찬...? 이라던가...
미유키 : 으음... 뭐, 준비하는건 어렵지 않죠. 기대해주세요!
안나 : 에... 정말 괜찮아요...?
미유키 : 비싼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코스요리 처럼 흉내는 가능해요. 맛은 보장 못하지만...
그래도 뭐... 평소의 실력에 배를 발휘하면 뭔가가 나오겠죠!
그나저나 타나카 씨와 토코로 씨가 놀러온다고 한게 곧인데...
뭐, 그것 겸사겸사해서 재료를 충분히 채워두면 되겠죠.
자아, 그럼 오늘부터 준비해 볼까요~.
+~3까지 메구미와 코토하가 집에 놀러와서 뭘 하면서 놀개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의 키 설정은 159cm 입니다. 은근 안 커요. 근데 가슴은 크...
코토하 : 실례하겠습니다...
미유키 :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들어오세요.
그렇게 바로 다음날.
토코로 씨와 타나카 씨를 집으로 들이게 되었어요.
츠무기 씨는 오늘도 바쁘시고... 안나 씨는 츠바사 씨에게 잡혀가셨어요. 오늘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하니까 일단 이렇게 셋이서 저녁을 먹고 나머지 두 분을 기다리는 느낌이 될려나요.
그런데 원래는 오늘 오시기로는 안 했는데 오늘은 저 혼자 있는다는 말을 듣고서는 오신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혼자 집에 있는거 싫어한다는거 누군가에게 들은게 아닐까 싶은데...
일부러 막 가자고 했던거 보면 확실히 그런걸거에요.
미유키 : 그럼 곧바로 요리 준비를 할까요~.
메구미 : 오자마자 바로 시작하는거에요?
미유키 : 해동시킬게 좀 있어서요. 다들 해산물은 괜찮았죠?
메구미 : 네, 문제 없죠?
저는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새우를 꺼냈어요.
그리고 냉장에 있던 사뒀던 민어살도 꺼내두고...
오늘의 요리는 감바스 요리랍니다.
원래는 새우만 하고 혼자 먹을려고 했는데 인원이 갑작스레 늘어났으니... 적당히 생선살도 추가해서 먹을 예정이에요.
페페론치노하고 올리브오일... 마늘하고... 파슬리가 어디에 있더라...
미유키 : 그럼 준비도 다 끝냈고...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요?
메구미 : 으음~. 묘하게 셋이면 할게 미묘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코토하 : 으음... 간단하게 게임이라던가?
게임인가요... 미묘하게 저희집에 오면 대부분 게임으로 직결되는 경향이 있단 말이죠.
뭐, 그만큼 시간 때울 수 있을만한게 없긴 하지만...
메구미 : 아 맞다! 이거 어때요? 모바일 게임!
코토하 : 갑자기?
메구미 : 뭐어, 혼자서 해도 재밌지만 이건 멀티 플레이도 재밌거든~. 거기에다가 처음 해도 재밌을거고.
그렇게 시작된 게임.
처음에는 조금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으면서 진행된 게임이였지만 토코로 씨의 말대로 꽤나 손쉬운 게임이기도 해서 금방 배울 수 있었어요.
그렇게 좀 하고 있다보니...
메구미 : 코토하 또 졌다~.
코토하 : 아니...! 미유키 씨 처음 하는거 맞아요?!
미유키 : 에, 뭐어... 게임은 좋아하니까요. 이래보여도 안나 씨랑 자주 게임 하거나 하니까요?
코토하 : 으으... 그리고보니 안나랑 같이 살고 있다는걸 순간 깜빡했어요...
딱히 안나 씨가 있어서 게임을 시작한건 아니지만요.
원래부터 조금 이쪽에 관심도 꽤 있었고 말이죠. 사전조사는 좋은거에요 후후.
그렇게 타나카 씨를 조금씩 놀려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니...
어느세 시간이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그럼... 저녁먹고 다시 시작해볼까요~.
누가 먼저 집에 도착할까요?
1. 안나.
2. 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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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아무래도 누군가가 돌아온걸까요? 꽤 빠르게 돌아온 느낌인데...
차라리 저녁을 좀 늦게 먹을까 싶었나봐요. 그렇다면 지금 돌아오는 사람도...
안나 : 저 왔어요...
어라, 안나 씨?
적어도 츠무기 씨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오셨네요?
메구미 : 아, 안나 쨩~. 어서와~!
안나 : ...아, 그리고보니... 응, 온다고... 했죠...?
코토하 : 조금 실례하고 있어. 괜찮을까?
안나 : 그건... 괜찮지만...
묘하게 깊은 한숨을 쉬고는 대답하시는데.
이, 일단 오는 것 자체는 허락 맡았으니까 별 문제가 되진 않을거에요. 응...!
미유키 : 저녁은 드셨어요?
안나 : 응... 츠바사랑... 다른... 애들이랑 같이... 먹었어요...
그런데 음...
안나의 반응은 어떨까요?
1. 묘하게 질투...?
2. ...하아... 한숨만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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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메구코토는 공공연한 커플이니...
한숨을 푹 쉬면서 저를 보시는 안나 씨.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인데 아무래도 익숙해 지셨다고 해야될까요...
익숙하게 만들면 안 되는 거긴 한데 말이죠... 안나 씨의 그 허들은 너무 낮아요.
안나 : 그래서... 뭐하고 있었어요...?
미유키 : 게임을 좀 하고 있었는데... 같이 하실래요?
메구미 : 재밌다구~?
옆에서 살짝 뵤루퉁해진 안나 씨를 풀어주듯이 말을 하는 토코로 씨였어요.
역시 눈치채신 걸까요. 그만큼 알기 쉬운 느낌이긴 하죠. 안나 씨의 표정이나 몸짓이나 보면은...
그렇게 달래주면서 거실 쪽으로 데리고 왔어요.
코토하 : 으음... 저기, 역시 모바일 게임은 좀 그러니까 다른 게임하지 않으실래요? 끝말잇기 같은 그런...
메구미 : 아하~. 더 지기 싫은거구나~?
코토하 : 그런거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서 무슨 게임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손가락 접기 게임. 통칭 송병호 게임이라고 불리는 그것을 하게 되었어요.
왠지 술게임 이지만...
그리고 거기서 메구미 씨가 뭔가 만드신다고 했는데 벌칙주마냥 뭔가 만드는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뭘 저렇게 넣는걸까요?
+1이 누가 걸릴지 적어주시고.
+2가 +1을 탈락시킨 결정적인 발언을 적어주시고.
+3이 그 드링크의 맛을 적어주세요. 메구미는 어떤 드링크를 만들었을지...
그래도 벌칙주니까... 음... 어떨려나요. 먹을 순 있을거에요...! 응. 이런거 잘 못 먹는 편은 아니니까요.
예전에 술게임 같은거 할때도 이것저것 많이 먹어 봤었고...
아무튼, 수상쩍은 액체가 든 텀블러를 가지고서는 토코로 씨가 돌아오셨어요.
그리고 안 쪽은 비밀이라면서 웃으셨고, 그대로 게임은 시작되었죠.
단순한 룰을 가진 말 그대로 술게임 같은 게임인지라 딱히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저는 여유라고 해야될까요, 3개가 남았고 다른 분들이 1~2개씩만 남아있을때 쯤.
안나 씨의 차례가 돌아왔어요.
안나 : 으음...
안나 씨가 원한다면 아마 이대로 같이 1개인 코토하 씨는 그대로 탈락시켜버릴 수 있을정도에요.
뭐, 다음턴이 저이니까 그냥 믿고 넘기시는 판단도 있겠지만 음... 사실 굳이 봐주는건 형평성에는 어긋날려나요.
코토하 씨는 부탁하나는 듯이 안나 씨를 보고 계시는데...
안나 : 그럼... 남몰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그런 애매모호한 것으로 안나 씨는 주제를 정했어요.
뭐, 확실히 저런게 괜찮죠. 저렇게까지 바라봐지면은...
말 그대로 남몰래라는 것이니까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안 접으면 되는 문제이고 말이죠.
그렇게 편안하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코토하 : 으...
메구미 : 응? 코토하 있는거야?
그렇게 접혀진 타나카 씨의 손가락.
솔직하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분이시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근데 여기까지 이렇게 솔직할줄은...
코토하 : 이, 있다구...! 나라고 해도... 일단은!
안나 : ...흐응... 뭐, 일단... 벌칙은 벌칙이니까...
코토하 : ...저, 저기 메구미, 뭔가 이상하거 넣거나 하진 않았지?
토코로 씨는 그런 타나카 씨에게 그냥 어깨만 으쓱하고는 살짝 뚜껑을 열었어요.
냄새는... 살짝 시큼씁쓸한 향이 난다고 해야될까, 꼭 자몽의 향 같은 느낌이 났어요. 딱 자몽향인건 아니지만 비슷한게 그런 느낌일려나요.
메구미 : 자자, 마셔봐~?
코토하 : 으...
미유키 : 일단 부엌에 뭐 이상한게 있진 않으니까 걱정마세요...
코토하 : 그, 그게 더 걱정되는데요...?!
뭐, 어쩔 수 없는거에요 그건.
저 상황이 되면 누구라도 불안하게 되겠죠.
그리고 그것을 눈 딱 감고 입에 대고 들이키시는데...
코토하의 반응은 어떨까요?
1. 구에엑!
2. 어...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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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잘 넘기시더니 한계가 오신건지 고개를 팍하고 아래로 내리시고는 부들부들 거리시는 타나카 씨.
그렇게까지 억지로 마시지 않아도 되시지만 자존심 문제겠죠.
일단 벌칙이기도 하고...
메구미 : 헤에~. 그나저나 코토하에게 남자친구가~.
코토하 : 쿨럭...!
안나 : 아... 역시...
토코로 씨가 놀리듯이 말하자 콜록 거리며 사례가 들리신 타나카 씨였어요.
뭐, 저도 그럴 줄 알았지만...
그나저나 정말 궁금하네요? 타나카 씨가 몰래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메구미 : 마시는 것 보다 그냥 누구 좋아하는지를 말해주면 안 될까나~?
안나 : ...뭐... 예상은...가지만...
미유키 : 뭐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어요.
솔직히 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아니, 여기의 있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걸요. 토코로 씨는 모르겠지만 아마 츠무기 씨도 있었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거에요.
코토하 : 예, 예상이라니...!
안나 : 응...? 아녔어요...?
코토하 : 따, 딱히 말한적이... 아니아니, 것보다 벌칙은 이걸로 끝인게...!
메구미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안 그래요?
그렇게 동의를 구해오는 토코로 씨.
으음... 어떻게 할까요.
미유키는 과연...
1. 뭐, 벌칙은 끝났으니까... 너무 괴롭히면 안 좋고...
2.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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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 그쵸~?
코토하 : 미유키 씨 까지..?!
저는 원래 이런 성격이라구요~. 절 너무 믿으셔도 곤란한데~.
거기에다가 이번에 폭발해버린건 다름 아닌 코토하 씨 그 자체이고, 저는 잘못 없어요~.
안나 : 언니는... 뭐... 이런 성격이고...
미유키 : 에~. 그래도 궁금한건 마찮가지잖아요~.
안나 : ...으음...
아무튼간에, 이제 어디 물러설 곳은 없다구요~?
근데 토코로 씨는 정말 모르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일부러 저러고 있는걸까요?
모르는 쪽이라면은 타나카 씨에게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된거 그냥 끌고가자는 생각이 없는건 아니란 말이죠.
아무튼간에, 토코로 씨에게 압박당하고 있는 타나카 씨는 점점 뒤로 물러가며 피했지만 어느세 벽에 딱 붙게 되었어요.
메구미 : 그렇게까지 나한테 말하기 싫은거야?
코토하 : 그, 그야 이런 이야기 누구에게도...
메구미 : 으응... 그렇구나아...
시무룩하게 물러나는 토코로 씨.
아, 저건 그거에요. 타나카 씨의 죄책감이라고 해야될까, 그런걸 자극해서 괜히 말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는 그거에요.
둘이서 꽤나 친하기에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자신에게도 못 말해주겠냐는 그런...
뭐, 일단 여기에 저희 둘이 있으니까 더 그런것도 있지만, 저렇게 당황하고 있는 코토하 씨에게는 충분히 먹히는 방법이겠죠.
코토하 : 따, 딱히 그런게 아니라 그게...
이제는 저희에게 도움을 외치는 타나카 씨의 눈이지만 으음...
미유키는 어떻게 할까요?
1. 과연 고백이라던가 생각하고 있던것도 있을거고...
2. 그걸 언제 기달려! 그냥 여기서 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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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기서 다 털어놓는게 어떤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많이 기다렸잖아요?
아니, 그렇게 오래 기다린건 아닌가.
아무튼! 너무 미루기만 하면은 좋지 않다구요. 이렇게 친할때 마음을 전해야가 좋아요.
저는 화이팅 하라는 듯이 주먹을 꼭 쥐어서 보여주었고, 타나카 씨의 표정은 살짝 절망...이라고 해야될까, 아무튼 효과음으로 '두둥~!' 같은 느낌이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 되었어요.
안나 씨는 그런 타나카 씨를 보고는 왠지 자랑하듯이 저를 옆에서 꼭 안았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메구미 : 아냐, 무리하지 않아도, 억지로 말해봤자 좋을건 없고... 그런건 다른 사람에게 상담해도 괜찮을테고...
...어라, 저거 연기가 아니라 정말 시무룩해진거였나요...?
아무래도 정말 그런 것 같은데...
안나 : 저거 연기...에요...
미유키 : ...어, 정말요?
안나 : 메구미 씨... 연기... 잘하니까...
그런걸 여기에서 써먹는건가요. 아니, 써먹어야 되는거죠.
이런 장난에는 혼신을 담아서 하는게 당연한거에요!
코토하 : ...그, 그게 있잖아...
메구미 : 응...?
코토하 : 말 할게...! 말 하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시며 토코로 씨를 때어놓고서는 심호흡을 푹 하고 한 번 쉬시는 타나카 씨.
저랑 안나 씨는... 아니, 적어도 저는 되게 두근두근 거리면서 저 둘을 보고 있었어요.
토코로 씨는 예상대로의 반응이라는 듯이 살짝 웃고 계시는데... 타나카 씨는 그걸 눈치 못챈 걸까요.
아니, 눈을 감고 있으니까 모르시는 걸지도.
그렇게 조금의 침묵 이후에 입을 여시고는...
말했어요.
메구미는 정말 알고 있었던 걸까요?
1.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2. 에이, 다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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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의 시간(?)
메구미 : 응? 나 왜?
코토하 : ...메구미... 너라고 너...! 너!
메구미 : ...응?
순간 얼어버리시는 토코로 씨.
되게 당황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말 할 거라고는 생각 못하신 걸까요?
하긴, 타나카 씨가 여기서 '아 몰라!' 하면서 물러간다던가 하는 것을 기대하고 게셨던걸지도...?
메구미 : 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건...
코토하 : 그러니까 메구미가 좋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는거야...! 이제 됐어!?
메구미 : 어... 어...?
당황하면서 저희쪽을 보시는 토코로 씨.
어라... 정말 당황한 듯한 느낌인데요 저거.
미유키 : 저기... 토코로 씨? 혹시 정말 모르고 계셨던 거에요?
안나 : ...설마... 그렇게 티... 많이 났는데...
코토하 : 읏...
왠지 타나카 씨 쪽에서 데미지를 입으신 것 같은데...
아무튼, 정말 모르고 있었던건가요?
메구미 : 그, 그런거 알 수 있을리 없잖아요...! 것보다, 어...? 나 놀릴려고 하는게 아니라...
코토하 : ...
메구미 : 거기서 침묵하지 말하줘 코토하~! 아니, 정말? 정말이야?
...아무래도...
이건 저희가 꽤나 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토코로 씨는 정말로 타나카 씨와 친했을 뿐이고, 연인같이 보내던 것도 그냥 주위에서 그렇게 말해주니까 어울려주는 것 뿐이였다.
라는 건가요?
우와, 이거 뭔가 엄청 실례를 하게 된 것이...?
그런데 타나카 씨가 이미 말해버렸고, 어떻게 주워담을 수도 없는데...
메구미 : 대답해줘~! 코토하~!
타나카 씨를 흔들면서 말하시는 토코로 씨.
그 타나카 씨는 좀... 뭐랄까, 죽은 눈으로 하늘을 보고 계시고...
과연 메구미는 어떤 식으로 코토하를 대하고 있었을까요?
1. 스스럼 없는 매우 가까운 친구. 그 이상은 딱히 생각해 본 적이...
2. 코토하랑 사귀면 좋을텐데~. 까지는 생각했었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유키 : 저기 토코로 씨. 일단 진정하고 타나카 씨를 놔줘요...
메구미 : 아, 아...응.
제가 말리기 시작하니 토코로 씨도 좀 진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안나 씨도 곧 타나카 씨가 정신 차리게끔 해주셨고...
그나저나 정말 모르고 계셨던거에요?
미유키 : 그... 일단 다시 물어보는데... 정말 모르시고 계셨던거에요?
메구미 : 그, 그야... 이런건 그게...
미유키 : ...솔직히 극장에 있는 다른 분들도 전부 알고 있을걸요...?
메구미 : 그, 그정도야...?! 그런데 나는 왜...
얼굴까지 붉어지면서 부정하시는 토코로 씨였어요.
정말 귀엽네요... 아니, 것보다.
그나저나 정말 모르고 계셨던 걸까요.
아무래도 평소에도 가까이 지내다 보니까 그런 면으로는 더욱 둔해진 것이였을까요.
그런거 가끔씩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들을... 아니 볼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이거 정말 어떻게 한데요... 이대로라면 일이 해결되기는 커녕 더 커져버린 느낌인데...
그러던 중 다시 현관문이 열렸어요. 딱히 안 봐도 츠무기 씨일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츠무기 씨였죠.
츠무기 : 다녀왔... 어... 분위기 왜 그래요...?
미유키 : 그게... 좀 복잡한 일이 터져서...
메구미 : 츠무기! 츠쿠기 쨩도 알고 있었던거야?!
츠무기 : ㄴ, 네?
갑자기 츠무기 씨에게 가셔서는 그렇게 물으시는 토코로 씨였어요. 아무래도 믿기 힘든 것 같아 보이는데...
메구미 : 코, 코토하가 나, 나를 그... 조, 좋아하고 있다는거...
츠무기 : 네? 아... 네, 뭐... 유명한 이야기니까...요?
당연히 저런 대답이 들려오는 수 밖에요. 특히 츠무기 씨는 예전부터 혹시 이 두 분이 무슨 관계 아닐까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분이시기도 하고...
그때는 저도 그냥 그런건 아닐거라고 적당히 했지만 어느정도 확신은 가지고 계셨겠죠.
저 둔하다면 둔한 츠무기 씨가 알고 있을 정도라면은...
메구미 : 으... 으아아... 정말이구나...
츠무기 : 에... 그러니까 무슨...일이세요?
...아무래도 이거, 조금 상황을 처음부터 천천히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코토하는 이후 어떻게 할까요?
1. 시간도 이렇게 되었으니 집으로...! 일단 후퇴!
2.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니...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멍하니 있어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시니...
일단 정신을 먼저 차리게 하는게 우선이겠죠.
물론 일단 제가 방으로 들어가자고 하자 정신은 차리셨는지 고개를 끄덕이셨지만 아까부터 침대에 앉아서 한숨을 쉬고 계세요.
아무래도 '저질러버렸다...' 같은 감상이 아닐까 싶네요...
겉으로만 봐도 알 것 같아요.
미유키 : 일단 타나카 씨. 일단... 괜찮으세요?
코토하 : 네? 아... 그... 괜찮냐고 물으면 괜찮지만... 메구미가 저렇게까지 당황할줄은 몰라서...
미유키 : 아무래도 많이 친하니까요. 도리어 그러니까 눈치 못 챈 것 같아요.
코토하 : 저, 저도 딱히 티를 낸건...! 아닌데...
예전부터 스톰P 씨가 그런 주제로 놀리면은 아니라고 극구부정 하기도 하시고...
이미 스톰P 씨도 대략적으로는 느끼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참 거리감이라는 것도 어려운 문제에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못 느끼는 것도 있으니까요.
코토하 : ...괜찮을까요? 메구미... 이 일로 해서...
미유키 : 자,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세요. 토코로 씨 성격이 그런 분이신가요?
코토하 : 그건, 그건 아니에요...! 엄청 착하고... 마음씨 넓고...
미유키 : 네, 그러니까 코토하 씨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저도 모르게 이름을 불렀지만 생각해보면 굳이 거리를 둘 필요도 없겠죠. 허락은 전에 받기도 했고...
미유키 : 아무튼... 일단 코토하 씨가 해야되는건 진정해야되는 거에요. 아까부터 거의 죽은눈이라고 해야될까, 되게 맹한 표정으로 있으셔서 걱정했다구요.
코토하 : 에, 엣... 그 정도에요?
미유키 : 아마 그대로 '자살할까.' 하는 말이 튀어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코토하 : ...에...
정말 과장도 아니고 딱 그 정도였어요.
그나저나... 정말 이젠 어떻게 한데요.
일단 토코로 씨 쪽에서 먼저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츠무기 씨와 안나 씨가 있으니까 잘 해 두시겠죠?
그런 것으로 믿고 일단은 이쪽에 집중하자구요.
미유키 : 그리고 일단은... 가장 기쁜 소식은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나쁜 기류는 아니라는 거에요.
코토하 : ...네...?
미유키 : 토코로 씨는 어디까지나 당황했을 뿐, 그것을 싫다고 여기거나 하는 표정이나 말은 안 하셨잖아요.
도리어 묘하게 기쁜듯한 뉘앙스의 어투였고... 그냥 제 긍정적인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그렇게 보였으니까 말이에요.
그러니 어디까지나 예상이긴 하지만 적어도 부정적인 쪽으로 치닫진 않을거에요.
최악이라고 해도 그냥 토코로 씨가 거절하고 끝나게 될 일 일것이고... 그 이상의 것은 별로 없을테니 말이죠.
이후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코토하는 미유키에게 방법을 묻는다.
2. 코토하는 뭔가 꺠달은듯 살짝 표정이 달라진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프로포즈 가자!
곧 살짝 무언가를 정했다는, 비장한...? 그런 느낌의 표정이 되셨어요.
그리고는 살짝 숨을 내쉬더니...
코토하 : 저, 가 볼게요.
미유키 : 후후, 힘내세요~.
코토하 : 노, 놀리지 마세요...!
제가 살짝 놀리니 언제나의 코토하 씨가 되셔서는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나가셨어요.
그것을 따라서 살짝 빼꼼하고 보고 있으니...
코토하 : 저기 메구미...!
메구미 : 으, 응...?
츠무기 씨와 같이 소파에 앉아서 고민인 표졍이셨던 토코로 씨에게 가셔서는 앞에 서셨어요.
아까전과는 달리 꽤나 당당한 느낌이에요.
안나 씨는 저를 따라서 이쪽으로 오셨어요. 숨었다고 해야될까요 아니면 그냥 정말 이쪽으로 오신 것 뿐일까요.
아무튼간에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으니 코토하 씨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어요.
코토하 : 있잖아. 아까 말한거...
메구미 : 응...
코토하 : 그건 정말로 진심이야. 응, 정말로... 정말로 그러니까.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입에서 내시는 코토하 씨.
그 목소리는 조금의 떨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기의 생각을 말하시고 계세요.
정말 아까는 평균 이상으로 당황하셨던 것이겠죠. 아에 생각을 포기하셨던게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계세요.
코토하 : 그러니까... 혹시 말이야. 괜찮다면 그... 나랑... 그게 그...
그렇지만 거기서 미끄러지는 건가요~.
뭐, 그야 그렇겠죠.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이런걸 가볍게 생각하는 분도 아니시고 분명 엄청 무겁게 여기실 분이시니까 그만큼의 긴장감이 있을거에요.
과연 아무렇지도 않게 고백을 해버리는 사람이 도리어 이상한거에요.
자, 그대로 하는거에요!
힘내서...!
코토하 : 괜찮다면이지만... 사귀어 줄 수...있겠어?
메구미 : 으...
저렇게 눈앞에서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부끄럽죠.
부담되기도 할거고... 긴장도 될거에요.
토코로 씨는 어떻게 말을 할까요...
그게 문제인데...
메구미 : 그... 저기 코토하.
코토하 : 응?
메구미 : 그게... 그... 나 있잖아? 코토하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농담처럼 생각한 적이나 말한적은 있거든... 엘레나나 리오 언니한테도 그렇게 했었고...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면서 말하시는 토코로 씨에요.
아...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아마... 진심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이겠죠.
메구미 : 미안... 정말로 이렇게 되니까 그게 있잖아... 아, 싫다는건 아니야? 그런데 그... 정말로 그...
코토하 : ...응, 더 안 말해줘도 되...
아까보다는 힘이 빠진 코토하 씨의 목소리.
그렇지만... 그래도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는 모습은 아니에요.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할까요. 뒷정리가 문제인데...
츠무기 : 자! 다들 왜그래요! 일단 기운차려요. 메구미 씨도 싫어하시는건 아니시죠?
메구미 : 그, 그야...! 코토하는 엄청 친한 친구이고... 착하고 그게...그러니까...
츠무기 : 그러니까 싫다는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코토하 씨를 그렇게 생각 해 보신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운 것 뿐이죠?
갑작스러운 츠무기 씨의 말에 메구미 씨는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거의 반사적으로 끄덕이신 것 같지만 그만큼 당연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츠무기 : 그렇다면 이렇게 어색해할 필요 없잖아요. 그냥 하던데로만 하면 되니까... 그래요. 이렇게된거 과자라도 깔아두고 이야기나 해볼까요?
메구미 : 그, 이렇게 갑자기...?
츠무기 :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시거나 하면 분명히 내일 극장에서 엄청 사이 서먹서먹하고 어색해할텐데 그대로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계속된 츠무기 씨의 말은 맞다면 맞지만...
좀 너무 과격한 해결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 과격한 해결책이야 말로 저 두분에게는 딱 좋은걸지도 모르겠네요.
그야 그 만큼 친하신 두 분이고, 이렇게 틀어지는건 저 두 분도 정말로 원치 않을테니까요.
이런 서먹함은 조기에 그냥 싹둑하고 잘라버리는게 나아요.
그렇지 않으면 기어코 관계 자체가 잘려버리는 사람들도 저는 많이 봐왔으니까요.
그럼 여기서 저도 끼어들어보죠~.
미유키 : 그렇다면 적당히 뭐라도 만들어 볼까요~.
츠무기 : 에, 뭐 만드시게요?
미유키 : 저번에 사다놓은 팝콘이 좀 남아있어서요. 사실 만든다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래저래해도 이런게 다른 판매되는 다른 제품들보다 칼로리도 낮기도 하구요.
일단 아이돌이시니 만큼 칼로리 조절은 하는게... 라곤해도 지금까지 봐오던게 츠무기 씨라 말이죠... 영 감각이 이상해요.
아무튼, 일단 텀을 좀 두는 편이 낫다고 해서 이야기를 살짝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 뿐이니까요.
+~3까지 적당한 걸즈 토크의 주제를 적어주세요.
그냥 전자렌지에 돌릴 뿐인 작업이지만 안나 씨랑 츠무기 씨랑 해서 부엌에 들어와 있었어요.
일단 저 둘이 지금 이 상황에... 아니, 이 분위기에 익숙해 지는것이 가장 좋으니까요.
그런데 일단은 음... 어떻게 해야될려나요.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나을려나...
츠무기 씨가 이야기를 꺼냈으니 뭔가 있을 줄 알았지만.
츠무기 : 이,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으...
미유키 : 역시 아무 생각 없으셨죠?
츠무기 : 아, 아무 생각 없다뇨...!
역시나 일단 지르고 본 것이라는 것이 바로 나왔어요.
이렇게 더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일단 돌진해보기로 했어요. 이럴때는 기세를 이어나가야죠.
꼭 무슨 소개팅 하는 자리 같기도 하고... 느낌 묘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저와 나머지 두 분 다 거실 쪽으로 오니 조금 쭈뼛거리고 있는 토코로 씨와 살짝 숨을 크게 내쉬던 코토하 씨가 있으셨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토코로 씨가 조금 더 분위기를 타는 걸까요.
미유키 : 자, 일단 간단한 먹을 것도 가지고 왔고...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갑자기 시작하게 된거여서 뭐 준비된 것도 없는데...
츠무기 : 그, 그러니까...
제가 입을 때자 안절부절 이어나가시는 츠무기 씨이지만 영 좋은건 떠오르지 않으시는 모양이신...데?
츠무기 : 그, 그래요...! 두 분은 어떤가요? 생각해보니 두 분이 사귀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런저런 소식 못 들었다구요...! 심지어 같은 집에 사는데!
왜 저희에게 화살을 돌리는건데요...!
안나 : ...으음... 그런가...?
메구미 : 어... 아니, 잠깐만... 사귄다고? 누가?
츠무기 : ...앗...
...거기에다가 생각해보니 토코로 씨는 이런 이야기 모르시는 분이시잖아요...!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대,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다고...?
61~100 : 아니, 정말 몰랐는데...?!
과연 메구미는... 자신에게만 둔감한 것인지...
츠무기 : ...코토하 씨에 대한건 모르셨으면서...?
메구미 : 아, 아무튼! 그건 대충 보이잖아! 보이니까 말이야... 어라,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어... 안나는 그... 어?
혼동이 오시는지 잠깐 멍하게 저와 안나 씨를 번갈아 보시는 토코로 씨.
그러는 토코로 씨의 시선을 받고 있으니 뭔가 찔리는게 좀 있어서 저는 토코로 씨의 손을 잡았어요.
그리고...
미유키 : 알면 안 좋은 것도 있답니다.
메구미 : 으, 응...
적당히 그렇게 말만 해두고...
뭐, 어차피 대충 이상한 관계인 것은 아시게 되셨을테니까요. 나중에라도 해명을 하는게... 아니 해명이랄까 변명일까요.
그게 진실인건 다르지 않으니까 말이죠.
안나 : 그런데... 좋았던점...?
츠무기 : 네? 아... 그게... 궁금해졌달까... 같은 집에 사는데 그... 그런게 없다고 해야될까...
안나 : 응...?
츠무기 : 그... 연인 같은 일...있잖아요.
아... 그리고보니 뭐, 츠무기 씨가 보고 있는 앞에서 하거나 한건 딱히 없는데...
것보다 코토하 씨 왜그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그렇게 궁금한걸까요?
그냥 딱히 특별한건 없는데...
+~2까지 안나와 미유키의 애정행위가 뭐가 있었을지 적어주세요.
과연 집에서 츠무기 몰래(?) 무엇을 했을지...
@이거 되려나?
츠무기 : 에... 정말요?
안나 : 응... 맨날 안아주고... 응석부리면 받아주니까...
뭐... 그 정도야 맨날 하니까요.
그냥 당장이라도 적당히 무릎위에 앉히고 안고 있을 수 있고... 뭐, 그 정도야 당연한거잖아요?
츠무기 : 아, 안아...
코토하 : 저, 저기 츠무기 쨩? 분명 hug의 의미일거라고...?
츠무기 : 그, 그렇죠?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런 쪽으로... 으으...
츠무기 씨도 참... 그치만 안나 씨가 원한다면 딱히... 거부할 생각은 없긴 하지만...
와, 갑자기 생각하니까 얼굴이... 으으... 지금까지 이랬던 적 없는데 말이죠.
살짝 좀 숨을 돌리죠 숨을...
후우...
뭐... 그렇게 원하는건 아니니까요. 역시 나이차이도 많이 나기도 하고, 굳이 무리해서 안나 씨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안나 : ...역시 좋은점은... 그런 것 같아...요...
츠무기 : ...응석 부릴 수 있다는 건가요?
안나 : 응... 정말로 마음놓고... 기댈 수...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제 옆으로 오셔서는 제 팔을 안으시는 안나 씨.
그런 안나 씨를 살짝 쓰다듬어주니 안나 씨는 눈을 감고 저에게 완전히 기대셨어요.
안나 : 그리고... 키스라던가...
미유키 : 자, 잠깐만요...! 거기까지는...
굳이 말 안 해도 되잖아요...
하아, 정말...
주위의 세분을 봐봐요, 눈이 똥그래져서는...
메구미 : 키스...? 여, 역시 하겠지...?
츠무기 : 그야, 일단은... 그렇겠죠...
코토하 : ...츠무기도 하지?
츠무기 : 우엣...?! 에... 그게...
얼굴을 붉게하고서는 어떻게 대응하지 못하시다가 고개를 조금 끄덕이고는 고개를 푹 숙이는 츠무기 씨.
그야 전에 이런저런 보고를 받았으니 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밝히는건 부끄럽겠죠. 저도 지금 방금전 안나 씨의 말에 확하고 얼굴이 좀 뜨거워 졌었으니까요...
안나 : 몇 번...해?
츠무기 ; 며, 몇번이요...?!
안나 : 응... 안나는... 매일 하니까... 어떨까...? 해서...
그런 츠무기 씨와 안나 씨의 이야기에 어느세 아까전의 그런 긴장감은 어디로가고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계세요.
두근거리면서 보고 있다고 해야될까요. 일단 저한테서 시선이 떨어진거니 제가 직접적으로 향하는 건 아니지만...
옆에서 듣는 입장에서 장본인이 저니까...
안나 : 어떄...?
츠무기 : 우... 아, 안나 씨는 얼마나 하시는데요...!
안나 : 응...? 으음... 어려운걸...
츠무기 : 어렵...다뇨?
안나 : 그게... 츠무기 씨 안 볼때... 자주해서... 같이 목욕할때나... 게임 할때나... 출근이나...등교할때나...
츠무기 : 그렇게나 하고 계셨어요...?!
갑자기 저한테 쏠리는 시선.
저는 어떤 말도 못하고 그냥 시선을 돌렸어요.
정말, 왜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시는지... 그 점이 좋은거지만 생각 이상으로 부끄럽네요...
물론 안나 씨가 자주 하는건 맞긴 하지만...
미유키 : 저, 저만 그렇게 보지 마시고...!
+~3까지 코토하와 메구미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게 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 자, 잠깐만요!
틀리다고는 말 못하지만 아무튼 그런건 아니라구요!
저도 양심이 있어서 완전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그런 저속한 느낌으로 불려지는건 조금 다르다고 봐요.
그렇지만...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것 말고 더 있긴 할까요...
미유키 : 딱히 로리콘이라던가 그런게...
코토하 : 하지만 아무리봐도...
안나 : ...아니...였어요...?
미유키 : 안나 씨 까지 그러지 마세요~!
정말, 저는 도리어 가만히 있는 편이라구요. 전부 안나 씨가 먼저 하는 것들인데 왜 저한테 그렇게 포커싱이 맞춰지는 건가요...
아니... 하긴, 생각해보면 안나 씨가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제가 한다는 편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해야되나요.
대충 그런 느낌이긴 하죠. 평소의 이미지라던가 그런게 있다보니 말이에요.
하아...
코토하 : 거기에다가 그렇게 키, 키스를 많이 하고 있을줄은...
츠무기 : 정말 몰랐어요...
코토하 : 아, 아무튼 아무리 여자끼리여도...! 다 큰 여자가 중학생을 손대는 건... 범죄...인가...? 어쨌든 변태라구요! 그런거!
츠무기 : 에? 범죄? 그, 그런 걸까요?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이야기.
아까의 그런 요상한 분위기를 뒤엎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 방패가 제가 되는건가요!
하아,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적당히 어울려주는 수 밖에요.
미유키 : 일단 다른건 몰라도 사랑이 있으니까 범죄 같은건...!
메구미 : 에~. 하지만 거기에다가 완전 키스도 좋아하는 키스마인걸 봐서는 이미 그 다음도...
미유키 : 그런 짓 안 했어요...!
것보다 키스마라뇨. 그런 단어는 아에 처음 들어보는데...
키스마라니... 키스마...
안나 : 키스 말고도... 다른 것도... 하잖아요...?
코토하 : 읏...?! 저, 정말인가요?!
안나 : ...안아...주신다던가...?
츠무기 : 코토하 씨...
그렇게 츠무기 씨와 안나 씨가 코토하 씨를 바라보면서 있을때 메구미 씨가 슬쩍 다가왔어요.
메구미 : 그런데 미유키 씨의 품에 안기면 빠져버린다는게 진짜였네...
미유키 : 엣,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메구미 : 나도 그냥저냥 들은 것 뿐인데~...
메구미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1. 한번 안겨본다.
2. 코토하의 눈치를 슬쩍...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 못 빠져나올 수도 있으니까
눈치를 살피는 거라면은 한 번 안겨보고 싶으셨던 걸까요?
...뭔가 저는 그냥 적당히 안아줄 뿐인데 왜 그런 소문이 도는걸까요.
누군가가 부풀려서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밖에는...
그렇다면 아리사 씨일까요? 솔직히 그 분 말고는... 츠무기 씨?
안나 : 후후... 미유키 씨~.
미유키 : 무슨 일이세요?
안나 : 으응... 아무것도...
그렇게 말하시면서 저에게 안기시는 안나 씨.
아무래도 그냥 어리광 부리고 싶으셨다던가...
역시 아니군요 그건.
안나 씨는 뭔가 '부럽지~?' 같은 느낌으로 토코로 씨를 보셨고...
메구미 : 므믓... 안나가 놀린다~!
츠무기 : 그렇다면 메구미 씨는 코토하 씨에게 해달라고 하는게...?
메구미 : 코, 코토하 한테요...!?
코토하 : 왜, 왜 갑자기 저한테...?!
츠무기 씨의 발언에 화들짝 놀라시는 두 분.
안나 씨가 여기까지 생각하진... 않으셨겠지만 좋은 느낌으로 가는 걸려나요?
조금씩 서로 의식 시키는것도 좋겠죠. 지금까지 묘하게 서로 말이 안 섞이기도 했고...
이럴때는 충격요법이에요!
안나 : 허그 정도야... 상관 없지...않아...요?
미유키 : 뭐어~. 평소에도 메구미 씨 자주 다른 분들 허그해주시는 걸요.
그렇게 은근 슬쩍 바람을 불어넣으니...
어떻게 될까요?
1. 메구미가 눈 딱 감고...
2. 츠무기가 코토하를 툭하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코토하 씨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모르는척을 하는건지 토코로 씨에게서 자꾸만 시선을 옮기시고...
그러는 코토하 씨가 답답했던 걸까요.
츠무기 : 그냥 해버려요!
코토하 : 어...?!
메구미 : 우왓?!
그런 코토하 씨를 츠무기 씨가 확하고 밀어버렸어요.
그러자 중심을 잡지 못하시고 그대로 메구미 씨에게 엎어지셨고, 살짝 부딛치긴 했지만...
코토하 : ...
메구미 : ...으...코토하...?
코토하 씨가 토코로 씨를 덮치는 듯한 포즈가 되어버렸어요. 러브코메디 같은 곳에서 흔히 나와서는 막 둘다 얼굴 붉어지는 그런 시츄에이션이요.
그리고 그 시츄에이션대로... 둘 다 얼굴이 빨개져서는 어쩔줄 몰라하고 있어요.
그렇게 잠깐의 침묵이 흘렀을까요. 둘 다 뭔가 못하고 있을때...
누가 먼저 손을 뻗을까요?
1. 코토하가.
2. 메구미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