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사 씨의 요청대로 저희들은 파스타를 먹으러 가고 있어요.
이탈리안 음식점은 꽤나 오래간만인가 싶다가도 평소에 피자나 이런거 자주 먹으니까 또 그렇지도 않는 느낌이...
그래도 여기는 꽤 돈이 나가는 곳이네요.
그만큼 맛은 있을테니...
그리고 곧 월급날이기도 하고, 괜찮을거에요 아마.
미유키 : 그런데 갑자기 파스타인가요?
츠바사 : 좋잖아요~.
안나 : 의외로... 스테이크 아니고..
츠바사 : 좋아하는 것 일수록 아껴먹는거야!
그 마음 뭔지 알아요. 맛있는건 남겨두고 싶은 법이죠.
츠무기 : 그런가요... 저는 도리어 그 반대쪽이라 잘 모르겠네요.
츠바사 : 에~. 맛있는 것만 먹다보면은 언젠가는 질리게 된다구요,
츠무기 : 그렇긴 하겠지만...
미야 : 앗, 도착했어요~. 여기에요 여기!
옆을 걸으시다가 간판을 발견하시고 탓탓탓 먼저 가시는 미야오 씨.
근데 은근히 미야오 씨는 활동력 강하시단 말이죠.
첫 인상은 되게 얌전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저희들은 그 식당에 들어와서 자리를 안내받고, 적당히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있었어요.
파스타 말고도 이것저것 있는데...
이렇게온거 리조또 같은거라도 먹어볼까요?
츠무기 : 저기 미유키 씨, 파스타는 어떤게 가장 맛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혼자서 하고 있을때 쯤, 츠무기 씨가 옆에서 저에게 물어왔어요.
가장 맛있는거라...
미유키 : 일단 가장 익숙한 토마토소스 베이스가 좋겠죠... 가장 익숙한게 이 포모도로일 것이고... 볼로네즈도 괜찮죠.
츠무기 : 흐응... 토마토소스인가...
미유키 : 매운맛을 원한면 아라비아따도 괜찮다고 보는데... 생각 이상으로 종류가 많네요...?
츠바사 : 여기 꽤 유명한 곳이라구요~. 맛있다고도 하구...
그런데 그 외에도 이것저것 있네요.
까르보나라 같은 대중적인 것들도 있지만 프리마베라나... 안초비도 있네요?
한 번씩은 먹어봤지만 그 이후로는 특별하게 찾지 않는이상 안 보이는 것들인데...
미야 : 그럼 전 안초비 파스타로...
츠바사 : 에, 그게 뭐에요?
미야 : 글쎄요? 적힌 걸로는 안초비 특유의 향과 짭짤한 맛이 좋다고 적혀있어서...
미유키 : 생선 젓갈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아마 맛있게 하면은 되게 맛있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또 잘 못하는걸 먹으면 비린내도 못잡고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셰프의 솜씨가 괜찮다면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종류이죠.
애초에 오일소스 종류가 다 그런걸요.
츠바사 : 으음... 그럼 전 그냥 봉골레 파스타로... 익숙하기도 하고.
안나 : 음... 뭐... 아무거나 괜찮지만... 볼로네즈로...
츠무기 : 아, 저도 같은걸로요.
그렇게 주문을 시키고, 저희들은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곧 파스타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것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달까...
프리마베라의 푸짐한 재료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브로콜리에 완두콩, 당근, 양파... 이것저것 다른 것들도...
뭐, 들어간만큼 가장 비싼 파스타였지만 그래도 맛있었는걸요.
미야 : 그리고보니... 저랑 츠바사는 어디서 자고 갈까요~?
그렇게 먹고 있을때 쯤, 미야오 씨가 문뜩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꺼냈어요.
어라, 잠깐만요.
미유키 : 엣, 자고갈 생각이셨어요?
츠바사 : 어라? 말 안 했어요?
미유키 : 그냥 놀러온다고만 들은 것 같은데...
츠무기 : ...? 전 자고 간다고 들었는걸요?
어디서 혼선이 있었던걸까요.
...뭐 그래도 딱히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안나 : 미유키 씨... 침대 넓으니까 한 명은 더... 가능할지도...?
미야 : 흐응~. 안나가 미유키 씨의 침대에서 자는건 확정이군요?
안나 : 읏... 으으... 그런건 아니지만... 츠무기 씨...방에 가서 자도 되고...
뭐, 일단 제 침대에서 한 명 더 재우라고 하면은 가능하니까요.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츠무기 씨의 침대도 더블베드 정도의 크기는 되니까요.
미유키 : 그럼 츠무기 씨의 방에서 한 명, 저희 방에서 한 명이 되겠네요.
츠바사 : 그럼 나 언니랑 같이 잘래요!
안나 : ...그럴줄... 알았어...
뭐... 이미 정해진 것 같네요.
+~2까지 츠바사와 안나랑 같이 자기 전에 무슨 심야 토크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과연 이 셋은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까요?
그렇게 츠무기 씨를 미야오 씨가 끌고 가셨어요.
아마 같이 놀려고 하는 것 뿐이겠지만...
그럼 저희도 자러 갈까요~.
미유키 : 그럼 들어갈까요 저희도?
안나 : 응... 으음~...
안나 씨는 기지개를 피시면서 들어가셨고, 저와 츠바사 씨도 들어와서 침대에 점프했어요.
그렇게 점프해서 들어간 저랑 츠바사 씨를 보시다가 안나 씨는 살짝 한숨을 쉬고서는 옆으로 들어오셨어요.
역시 이렇게 나잇값 못하는 거겠죠~.
그래도 어떻게해요, 이런게 좋은걸요.
조금 베개에 부비적 거리면서 있으니 안나 씨가 들어오셔서는 제 팔을 꼭 안았어요.
그렇게 조금 있다가 츠바사 씨가 그런 안나 씨를 보고서는 '러브러브하네요~.'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것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요즘 궁금했던 이야기가 한 개 있어요.
미유키 : 그리고보니 츠바사 씨.
츠바사 : 네?
미유키 : 츠바사 씨는 왜그렇게 그... 야한 이야기를 못하시나요? 정말 아에 야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그런 풍의 이야기도 완전 질색이라고 해야될까 못 들으시던데.
츠바사 : 가, 갑자기 그런 질문이에요...?!
거봐요, 이렇게 이런 이야기만 나와도 엄청 크게 반응하잖아요.
안나 : 확실히... 궁금해... 분명 이런 이야기... 좋아할 것 같은데...
츠바사 : 그, 그런거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구...
안나 : 흐응...
미유키 : 그럼 왜 그러시는거에요? 이유는 알고 싶은데...
제가 그렇게 물으니 츠바사 씨는 얼굴을 붉히고서는 저를 못 보고 계세요.
도대체 뭘까요...
츠바사 : 그, 그런걸 말 할 수 있을리가...
안나 : 에... 그럴 정도로... 이상한 이유...야...?
츠바사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미유키 : 그럼 말해줘요~. 어차피 별 이유 아닐 것 같은데...
아무래도 츠바사 씨는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큰 이유는 아니겠죠...
츠바사 씨는 이런것에 맨날 과민반응 하시니...
미유키 : 거기에다가 그런거 말한다고 해서 부끄렁누 것도 아니구... 괜찮아요 괜찮아.
츠바사 : 말 안 하면...
미유키 : 으음... 뭐 나중에 또 물어보겠죠?
츠바사 : 역시 그러겠죠... 하아...
크게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휙휙 흔드는 츠바사 씨.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여셨어요.
츠바사 : 시, 실망하기 없기에요?
미유키 : 실망하라고 해도 딱히 실망할 수 있읅 ㅔㅇ씨나 싶은데...
츠바사 : 그게 있잖아요...
우물쭈물 거리시면서 천천히 말을 시작했어요.
되게 부끄러워 하는 것 마냥...
그렇게까지 부끄러워 할 이유일까요?
츠바사 : 그게 있잖아요... 그...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 앞의 사람으로 그게... 상상이 된달까... 그...
미유키 : ...아...
츠바사 : 그래서 그... 예를 들어서 가슴 크기라던가... 그런거 말하면은... 앞의 사람의 몸이 갑자기 떠오른달까... 후으...
붉힌 얼굴을 감싸면서 말하시는 츠바사 씨의 모습은 정말로 귀여웠어요.
그런 츠바사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츠바사 씨는 움츠러 들으셔서는 더욱 부끄러워 하시고 계세요.
정말, 이 정도는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죠.
그야 일단 이야기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죠.
아마 거기에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만큼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것도 되긴 하지만... 아마 츠무기 씨랑 같은 부류의...
근데 츠무기 씨도 딱히 그런건 없단 말이죠?
도리어 꽤나 잘 들으시는 편인데...
안나 : 언니는... 가끔가다... 너무 둔해...
미유키 : ...죄송해요.
안나 : 으응, 미안할건... 없지만...
그런데 정말 무슨 일 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안나 : 안나는... 츠바사...랑... 미유키 씨랑... 사귀어도... 괜찮으니까...?
미유키 : ...
안나 : 미유키 씨도... 안나의 어리광...받아주고 있고... 안나도... 받기만 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츠바사 씨의 머리를 쓰다듬는 안나 씨.
정말 괜찮은걸까요.
그렇지만 안나 씨도 저렇게 말을 하고 있고...
저도 상황을 보면 나쁜건 아니긴 하지만 그게...
정말 그래도 되는걸까요?
하지만...
츠바사 : ...
저를 빤히 보고 있는 츠바사 씨.
지금 이 단 한 번의 말에 츠바사 씨의 기분이 완전 나락과 천국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겠죠.
거기에다가...
그 자그마한 희망을 붙잡고 있는 상대한테 너무한 것이고...
...정말 해도 될까요?
하지만 이미 제 마음은 한 쪽으로 기울었어요.
안나 씨가 괜찮다면...
제가 거부할 이유같은건...
미유키 : ...뭐... 괜찮겠죠...
츠바사 : ...언니... 정말로... 괜찮은거에요?
미유키 : 네, 저는...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도리어 츠바사 씨한테 물을게요... 저는 안나 씨를 좋아해요. 물론 츠바사 씨도 그 만큼 좋아해 줄 자신 있고, 돌볼 자신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건가요?
츠바사 씨는 그런 제 질문에 거의 즉답 수준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제 어디가 그렇게 좋은걸까요.
외모로는 가슴 좀 커서 남자들에게 괜한 관심과 시선만 받아왔고, 성격으로는 이런저런 성격도 딱 아니여서 사귀는 남자마다 차이거나 찼던 사람인데...
왜 이 분들은 저를 이렇게까지나 좋아해주시는 걸까요.
...솔직히 보상심리 같은 느낌이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고생해왔으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아. 같은...
그런 막되어 먹은 그런 생각.
그렇지만...
...지금은 그저, 이 분의 생각대로 되기를 바라도록 하죠.
...하아, 정말...
왜 이렇게 피곤한 일들에 엮여버리는 걸까요.
그래도... 전부 제 잘못이니까요.
미유키 : 잘 부탁드릴게요. 츠바사 씨.
츠바사 : 네...
저를 꼭 안으시는 츠바사 씨.
이대로 그냥 잠에 들어버리죠.
그게 가장 손쉽게 매듭짓는 방법이니까요.
아침에 가장 먼저 눈을 뜬건 저였어요.
츠바사 씨는 얌전하게 저에게 안겨서 주무시고 계셨고, 안나 씨도 적당히 잠에 빠져 계셨어요.
아마 이대로라면 두 분 다 아침 먹을때 쯤에야 일어나실려나요.
흐음... 그렇다면 아침준비 먼저 해두도록 하죠.
역시 이런 날의 아침 준비는 가장 나이 많은 제가 하는게 맞는거겠죠.
거기에다가... 음... 어제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저는 그렇게 부엌으로 나왔어요.
츠바사 씨가 꽤 어리광 부리듯이 떨어지지 않으셨지만... 저라고 오인하고 안나 씨를 안고 자는 것을 보고는 나왔죠.
...사진도 일단 찍어뒀고...
아무튼, 그렇게 부엌으로 나오니 날씨 탓인지 살짝 더워지고 있는것을 느꼈어요.
에어컨 슬슬 틀어야겠네요...
그렇게 에어컨 온도를 맞춰두고 가스레인지 앞으로 왔어요.
뭘 만들까 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토스트 샌드위치로 생각하고...
양상추 등을 준비하고 있을때였어요.
더우니까 불키기도 귀찮고, 저번에 사두었던 생햄을 꺼내고 있을때 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미야 : 어라~. 아침 준비중인가요?
미유키 : 네, 일찍 일어나셨네요?
미야 : 역시 잠자리가 영 좋지 않아서 말이죠... 아, 물론 불편한건 아니랍니다~. 뭔가 처음인 자리에서 자는게...
미유키 :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가끔가다 그러니까요.
개인적으로 잘 그런것을 못 느끼는 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정말 가끔씩 그럴때 있죠.
묘하게 긴장된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으로 잘 못 자는...
그냥 단순히 다음날이 기대되서 그런적도 조금 있긴 하지만요. 부끄럽지만...
미유키 : 아직 완성되거나 한건 아니니까 조금 기다려주세요?
미야 : 네에~. 아, 샌드위치인가요?
미유키 : 토스트 샌드위치랍니다. 생햄에다가 양상추하고 스크럼블 에그를 넣어서 만들거에요.
미야 : 흐응, 그런가요~.
더워서 불은 최소한으로 사용할거니까요.
그렇게 일단 토스트기에다가 빵을 굽고, 노릇노릇해지는 동안 저는 가스불을 켜서 그 위에 만들어 둔 계란물을 끓어오르던 버터 위에 쏴아하고 뿌리고...
그것을 적당히 돌려가면서 스크럼블 에그를 만들어갔어요.
물기가 꽤 많이 생기니까 일단 가장먼저 생햄을 깐 다음에 그 위에 스크럼블 에그를...
미야 : 아앗... 들켜버렸어요.
미유키 : 그렇게 배고프셨어요?
미야 : 그게...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생햄은 생햄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제가 직접 만든다던가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시판하는거니까요. 그렇게 크게 다름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일단 생햄을 토스트한 빵 위에 깔고, 그 위에 스크럼블 에그를 넣은다음, 그 위에 치즈를 넣어주고, 이불 덮어주듯 양상추를 덮어준다음.
덮개 빵에는 케찹을 발라서 씌어주면 완성이에요.
미유키 : 그럼 츠무기 씨를 좀 깨워 주시겠어요? 안나 씨랑 츠바사 씨는 제가 깨울테니...
미야 : 네~.
그것을 몇 번 반복하면은 아침준비 끝이에요.
불을 최소한으로 쓴다고는 헀지만 역시 좀 땀나네요.
세수나 조금 하고 올까요.
...
그렇게 적당히 세수만 조금 하고 안나 씨와 츠바사 씨를 깨웠어요.
츠바사 씨는 제가 깨우자 살짝 놀라시더니 곧 저에게 다시 안기셨고...
안나 : 음... 그럼 있다 나와요...?
라면서 안나 씨가 배려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건 아침을 먹고 있을때도 그래서...
츠무기 : 묘하게 계속 붙어있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미야 : 뭐어~. 그렇게 좋나 보지요~.
저 두 분도 수상쩍게 보는 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죠.
그렇게 저희들은 오늘은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일기예보에서 점심 이후에 비가 온다는 것을 보고는 그냥 안에 있기로 했어요.
이것저것 츠무기 씨와 안나 씨랑 놀려고 사둔 게임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꽤 있는 편이기도 했고, 그냥저냥 뒹굴거리면서 수다만 떨어도 재밌었으니까요.
그렇게 점심마저 제가 적당히 파스타를 끓이게 되었고...
비가 내리고 있는 도중...
점심 먹고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계속해서 붙어있는 츠바사에 대한 의문이...
2. 그리고보니 츠무기는 P랑 어떻게 되고 있나?
미야 : 그리고보니~. 츠무기 씨. 궁금한 것이 하나 있어요~.
츠무기 : ...? 뭐가 말인가요?
미야 : 요즘 P 씨하고의 일은 어떠세요~?
비가 오는 날, 집 안에서도 비가 내렸어요.
...정확히는 츠무기 씨가 쿨럭 거리면서 마시던 물을 뿜어버린 것이지만...
확실히 꽤나 갑작스러운 질문이긴 했어요.
미야 : 그게~. 요즘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는 츠무기 씨와 P 씨가 키스를 했다는 목격담에서부터~.
츠무기 : 목격담이요?!
미야 : 호텔에 들어갔다고 하는 이야기까지...
츠무기 : 무슨 소리에요 그건!!
쑥쑥 커지는 수위에 화들짝 놀라시는 츠무기 씨.
그런데 그건 확실히 관심있네요.
과연 그런 호텔예 들어가서...
흐응...
츠무기 : 미유키 씨까지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미야 : 어쨌든~. 어떤가요~?
츠무기 : 허, 헛소문이라구요 그런건!
꽤나 크게 부정하시네요.
사실 그런것을 아에 안 한건 아닐거에요? 애초에 전에 진도를 빼고 싶다던가 그런 이야기로 상담도 받았었고...
하지만 그런 호텔에 갔다던가 하는건 헛소문이니까 더 억울한거겠죠.
차라리 진짜 있었던 것을 그렇게 했으면 모를까... 이런 것이 더 억울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세세하게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기서는 살짝 변호를 해주도록 할까요.
미유키는 어떻게 변호를 해줄까요?
1. 츠무기랑 P는 굳이 그런 곳에까지 가서 안 해도... 그냥 P 씨 집에가서...
2. 츠무기는 그런 곳에 들어갈 생각조차 못하는 소녀라구요!
아직 미유키는 물론 츠무기도 입사하지 않았던 극장 초기에 프로듀서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어요.
입사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야근에 시달리게 된 그는...
(>그것만으로 이미 괴담인데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려는데 레슨룸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레슨을 하고 있었어요.
아직 아이돌 전원을 알지 못하는 그는 그냥 아이돌이 늦게까지 자주레슨을 하는 줄 알고 이만 돌아가라고 말했는데
그러자 그 여자아이는 그럼 자기는 갈아입고 올 테니 4층의 어느 방에 있는 자기 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그는 흔쾌히 4층으로 향해 그녀의 가방을 가지고 와 건네주곤 함께 퇴근했어요.
그 여자아이가 어찌나 예쁘고 착하던지 그는 꼭 자기가 프로듀스해서 최고의 경지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그 여자아이는 최고의 경지 그 너머까지 함께 가자고 답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는 다음날 출근했을 때 입구에 있는 어느 그림을 보자마자 도망치듯 뛰쳐나갔고 다신 돌아오지 않았어요.
(>어, 어째서죠?)
(>입구에 그 아이의 영정사진이 있었다거나..?)
(>우리 시어터... 3층까지밖에 없어요. 그리고 입구엔 건물의... 내부도가 있고요.)
이 소문이 극장에 퍼지고 신입 프로듀서들에겐 처음보는 아이돌을 볼 때 반드시 그 자리에서 이름을 묻고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요.
미야 : 새벽에 극장 길을 거닐다 보면은 피요피요 하면서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안나 : ...그거...
미야 : 정말 기괴하지 않아요~? 다른 울음 소리도 아니고 피요피요거리는 우는 소리라니...
처음은 미먀오 씨가 시작을 하셨어요.
흔히 있는 새벽에 어느 곳을 가면 어떤 소리가 들린다~ 라는 형식의 이야기였는데 안나 씨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굳이 말을 꺼내지 않는걸 보면은... 아마 불확실하거나 그냥 분위기를 깨기 좀 그런걸까요.
미야 : 아무튼, 그러므로 비오는 날 새벽에는 그 복도 주변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나고, 츠바사 씨는 그냥 저에게 무릎베개를 한 체로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다들 평범했어요.
그냥저냥 어디선가들 들은 이야기들 일테니까요.
츠바사 씨도 안심한듯이 딱히 큰 반응 없으시고...
그리고 이런 츠바사 씨의 모습도 딱히 언제나의 모습과 별 다를건 또 없기에 의심대는 눈초리로 보이진 않고 있구요.
이대로라면 평범하게 넘길 수 있겠네요.
안나 : 그리고보니... 안나... 들은 이야기 있어...
츠무기 : 아, 안나 씨가요?
안나 : 의외...?
츠무기 : 그게, 의외랄까 이런 거에 관심 없으실 것 같았는데...
안나 : 딱히... 관심은 없지만... 옆에서 듣는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잠깐 쉬시고는...
다시 입을 여셨어요.
안나 : 사실, 얼마전까지... 긴급사태 메뉴얼이라고... 직원들에게 나누어주던 것이 있었데... 근데 그게 갑자기 없어진거야...
츠무기 : 없어...져요?
안나 : 응, 갑자기... 취소라고 해야될까... 개편...? 같은 이유로 없에고 그대로 묻혔다는데... 그게 말이지... 그 메뉴얼에는 이상한게 적혀있었다고... 해요...
안나 씨 특유의 이야기 톤 덕분인지 느긋하면서도 뭔가 거기에 점점 도리어 더 집중하게 되어버리고 있어요.
이런 무서운 이야기 할때는 또 저런 느낌이 참 잘 맞아떨어진단 말이죠.
안나 ; 그게... 무슨 일이 있으면... 4층에 있는... 비밀통로...로... 다른 사무실로 향해... 탈출 하라는 거였는데...
미유키 : 저희 극장 4층 없잖아요?
안나 : 그러니까... 그게 이상한거야... 그리고... 상식적으로... 4층에 그런걸 두겠어...요...? 그런데 그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적혀 있었다는게...
흐응... 저런게 사내에 있으면 정말 묘하게 섬뜩하겠죠.
직접 겪을 수 있는 일이여서 더욱 그렇기도 하고...
츠바사 : 저, 저기, 있잖아...
안나 : ...?
츠바사 : 나, 그... 4층... 가본 적 있을지도...
츠무기 : 네, 넷?!
어라... 이건 갑작스러운 목격담인가요.
츠바사 : 그, 그게 그...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 레슨 끝나고 샤워실에서 좀 샤워를 하고... 그렇게 나왔는데 묘하게 아무도 없었단 말이지... 그래서 먼저들 간건가~. 싶어서 그냥 습관처럼 밑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츠무기 : ㄴ, 네...
츠바사 : 그... 내려왔는데 말이야? 3층은 우리 사무실로 쓰잖아. 언니도 늘 3층으로 오시고...
미유키 : 그렇죠...?
츠바사 : 그게, 거기 커피 자판기에서 언니가 커피를 뽑고 있어서... 그냥 그떄는 아무생각 없이 가서 이야기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내려왔단 말이야...
...그건 조금 섬뜩...아니 좀 많이 섬뜩한데요.
이건 따로 한 번 나중에 이야기 해볼까요...
뭐, 아마 개인적으로는 레슨후에 샤워까지 하기도 했고, 살작 정신 없는 상태로 왔다갔다 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가끔씩 있잖아요. 식기를 오른손인가 왼손인가 햇갈리고, 걷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라 여긴 어디?'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뭐가 있는건 아니겠죠?
미유키 : 자자, 걱정마시고. 일단은... 뭐 다른 이야기 있으신 분 있나요?
미야 : 아...! 한 개 더 있어요!
의외로 미야오 씨 무서운 이야기 아는거 꽤 많네요.
그나저나 방금 전 이야기로 츠무기 씨의 안색이 좀 안 좋은데...
츠무기 : 잠깐 좀 실례할게요...
미유키 : 아, 네.
소파위로 올라오셔서 저한테 기대시는 츠무기 씨.
이걸로 또 다시 두 명이 저한테 기대게 되었어요.
미야 : 그게 말이죠, 인형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거든요. 목격담이라고 해야될까? 종종 극장 건물 근처에서 그런 인형떼들이 움직인다는 그런 이야기가...
안나 : ...별로... 이상하진 않은걸...
츠바사 : 그건 확실히...
...이상하지 않은거에요 그건?!
미야 : 그렇게까지 이상한건 아닌데... 그게 들려오는게 있잖아요. 간간히 들려오긴 하는데 정작 '누가' 봤는지는 모른다는거에요.
츠무기 : 누가...인가요? 대부분의 소문들이 다 그렇지 않나 싶은데...
미야 : 그런데 점점 소문을 거슬러 올라가면은 누군가가 보인단 말이죠. 최초 유포자랄까... 목격자랄까... 그런데 저말로 아무도 몰라요 그것을...
극장이 그렇게 큰 장소가 아니기도 하니까요.
기껏해야 아이돌 분들을 제외하고서 100~200명 가량으로 유지되는 곳인데...
그걸 모른다는건 좀 이상하긴 하죠.
미야 : 그리고... 바로 어제도 새로운 소문이 나왔는데... 또 다시 신원불명인 것이에요... 제가 바로 두번째로 들었거든요~.
미유키 : 그럼 미야오 씨에게 말해준 사람은...
미야 : 프로듀서 씨에요. 그런데 그 프로듀서 씨도 그냥 '어디선가 들었다.' 정도로만 해서... 누군지는 모른다고 해요~?
...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 릴레이가 끝이나고, 적당히 분위기도 좀 바꿀겸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챙겨오자 하고 냉장고 쪽으로 가니...
한 가지 생각이 났어요.
무서운 이야기 한 개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셨던 걸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렇지 않답니다~.
랄까, 일단은 확실히 무서운 경험이였어요.
미유키 : 대학교 방학이라고 해야될까요. 휴강하고 있을때 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한번 홋카이도 같은데 놀러가보자! 했던 적이 있거든요.
소파에 앉으면서 저는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그렇게 처음에는 홋카이도였지만 시간도 조금 모자르고 돈도 모자르고 해서 결국에는 타협해서 적당한 숙소를 골랐죠.
남자 셋에 여자 둘. 왕도라면 왕도인 조합으로 가서 놀았고...
츠무기 : 엣, 잠깐만요, 그런데 숙소는 한 개였어요?
미유키 ; 일단 고급까진 아니여도 호텔이긴 했고... 방도 나뉘어져 있긴 했으니까요.
뭐, 야한눈으로 본다 어쩌구해도 일단 여자가 저 하나만 있었던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그렇게 보는 것 까지야 딱히 별 문제 없으니까요.
제가 그렇다는 거긴하지만... 딱히 직접 만지거나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그리고 그렇게 잘 놀던 마지막 날.
미유키 : 마지막날이 되서 다들 기진맥진하고... 엄청 신나게 놀았었거든요. 마침 얼음축제도 있었겠다... 정말 신나게 놀았었죠.
안나 : 흐응... 나중에 갈래요...?
미유키 : 아, 그것도 좋겠네요. 겨울에 가면 정말로 여러 축제들 하니까... 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남자들은 술사러 갔고, 저랑 여자애 한 명이 숙소에 남아서 미리 셋팅 중이였어요.
거기서도 적당히 요리를 맡은건 저였죠...
저도 참 어딜가든 그 역활은 떠맡게 되더라구요. 자의로 나서던 적당히 아는 사람들끼리 가서 '너가 잘하니까 해줘라.' 하면서 떠넘겨지던...
아무튼, 그렇게 준비중이였는데...
미유키 : 막 정신없이 놀기도 했고, 남자애들 없을때 빨리 샤워하고 나온다고 했었거든요. 아무리 방이 나뉘어져 있다거나 해도 신경은 쓰이는 법이죠.
츠바사 : 그, 그렇죠 보통은...
미유키 : 그래서 저는 마저 끝내고 마침 타이밍 좋게도 남자애들도 왔고... 그래서 슬슬 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하고는 불렀는데 대답이 없는거 있죠?
거기까지는 그냥 평범했죠.
별 생각 없기도 했고, 그냥 '빨리 나와~.' 하면서 술이나 마시자고 불렀는데...
미유키 : 처음에는 남자애들도 있고 부끄러운 줄 알았어요. 뭐, 그 다음에 적당히 그 남자들을 휙하고 주방 쪽으로 던져 넣었고, 그 다음에 불렀는데도 아무 말 없는거 있죠.
츠무기 : ...네...
뭔가 불길한 것을 눈치챈건지 츠무기 씨는 살짝 긴장된 표정이에요. 츠무기 씨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뭐, 이상해지는건 맞지만요.
미유키 ; 그러다가, 갑자기 안 쪽에서 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그게 더 이상한게, 그... 사람이 비명을 지르면 보통은 시작되는 지점이 있잖아요?
츠바사 : 시작되는 지점...이라뇨...?
미유키 : 그, 있잖아요. 꺄아아~. 할때나. 으아아~. 할때나... 일단 첫마디에 살짝 끌어올려지잖아요 목소리.
츠무기 : 그, 그렇긴 하죠... 어떻게 소리를 질러도 첫부분은...
정말 작정하고 소리를 크게 낼 생각으로 질렀다면 모를까, 그게 '비명' 이면 이상해지는거에요.
미유키 : 꼭 중간부터 우리가 들은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전 일단 무슨 일 났나 보고 문을 열었죠. 다행히도 잠겨있진 않았어요. 그떈 그걸 이상하게 여기진 않았지만... 샤워하러 간 여자가 문을 안 잠글 이유가 없잖아요?
츠무기 : 그렇죠... 당장 저만해도 그냥 습관적으로 잠구는데...
미유키 ; 아무튼, 그렇게 문을 여니 깜깜했어요. 처음에 딱 보고 놀래키려 그러나 생각했지만 알몸의 그 여자애가 튀어나와서 그거에 놀라긴 했었죠...
다른 의미로 놀란거였지만요.
미유키 : 처음에는 그냥 벌레라던가 그런건가 싶었어요. 조금 연식이 있는 건물 같았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이 여자애가 뛰쳐나오는데 그 뒤에...
살짝 뜸을 들였어요.
일부러 뜸을 들인건 아니에요. 뭐랄까...
그때 생각이 좀 애매해요.
저도 너무 놀랐던 탓도 있겠지만,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를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미유키 : 뭔가 희끄무리한... 아니 푸른? 뭔 색인지는 잘 감이 안 잡히는데 그런 색의 일렁거린다고 해야될까... 지직거린다고 해야될까... 그런 '무언가'가 거기에 있었어요. 욕조가 있는 곳에요.
보통 욕조는 딱맞게 파여져 구석진 곳에 있으니까요. 대충 이렇게 설명해도 어느 부분인지는 알겠죠.
거기까지 말을 하니까 다들 완전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체험담이 확실히 더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죠.
미유키 : 저도 그 순간 얼어서, 그 여자애만 안은체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야, 야! 저기 저기!' 하면서 남자애들에게 소리를 질렀죠. 그 남자애들도 의아해했죠. 일단 알몸의 여자애를 본 것에 놀라긴 했지만 제가 벌레같은걸로 놀라는걸 본 적이 없을테니까요.
물론 벌레 좀 꺼림칙하지만 이렇게 비명을 지를만한 그런건 아니였거든요.
미유키 : 그 후, 남자애들이 도착했을때에는 껌껌한 욕실만이 남아 있었어요. 안겨있는 여자애는 울고... 제가 안에 뭔가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 중 한 명이 들어가 봤는데도 뭐 없었고...
츠무기 : 그런가요... 귀신 목격담 같은...건가요?
미유키 : 아마 거기에 가장 어울린다고 봐요. 정말 그떄 봤던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희끗희끗해서...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요.
그 후, 몇개 알아낸게 있어요.
일단 그 남자 몇 명이 들어가서 보니, 확실히 전등의 스위치는 켜지는 방향으로 눌려 있었어요. 한 번 그 스위치를 눌렀을때 딸깍 했고, 그 다음 딸깍에 불이 켜졌으니...
거기에다가 그 호텔의 사람들도 뭐라 말을 하지 못하고 방을 옮겨줬기도 하구요. 아마 분명 그 곳에서 뭔가가 있었던건 확실해요.
미유키 : 그리고 일단 그것을 발견한 그 여자애는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렸지만 문이 열리질 않는다는거에요. 다행히 장금장치는 그때 풀렸는지 제가 열 수 있었고... 그 여자애는 그떄 패닉이 와서 문에서도 떨어지고, 그저 변기쪽에 앉아서 덜덜 떨고 있었던 것 같아요.
츠바사 : 으으... 그 사람은 잘 지내요?
미유키 :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아마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봤을때가 한 남자랑 사귀고 있는 모습이였으니...
뭐, 어쨌든 그떄의 후유증은 크게 남지 않은 것이겠죠.
그건 꽤나 다행이에요.
미유키 : 아무튼, 그 이후로 그 호텔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 것이 있었지만 역시 그냥 두자고 해서 다들 그 이후로 그 말은 별로 하지 않아요. 그냥 여행 재밌었다 정도로만... 괜히 파해쳤다가 몸 성히 못 돌아오면 본말전도 잖아요.
자, 이렇게 이야기는 끝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끝을 냈어요.
다들 살짝씩 무서워 하는 느낌이고...
이후 미야와 츠바사는 어떻게 할까요?
1. 집에 돌아갈 시간...인데... 무서워! 같이가요!
2. 하루만 더 있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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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 : 그래서 츠바사 씨는...
츠바사 : 나, 남들이 하는 것 정도는 다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에는 입을 여셨어요.
어쩔 수 없죠.
저런 이야기를 전부 말하느니 저도 차라리 말하는걸 선택할거에요.
거기에다가 일단 저렇게 하더라도 대답은 한 것이긴 하니까...
애매하긴 해도 역시 대답을 안 한 건 아니니까요.
정말 머리 잘돌아가시네요.
그래도 뭐, 이정도로 만족하고...
미유키 : 다음 게임 갈까요~.
미야 : 네에~.
...
미유키 : 잠시만요... 잠깐 다시 생각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안나 ; 싫어요.
미유키 : 정말, 정말 잠깐만 더 생각해보셔도...
츠바사 : 전에 그렇게 놀리던게 누구더라~?
...왜 제가 꼴등인걸까요.
아니, 그건 그렇다고 쳐요.
왜 벌칙이...
미유키 : 왜 코스프레... 아니, 왜 이런거 어떻게 가지고 있는거에요...?!
안나 : 예전에... 세일할때... 질러버려서...
츠바사 : 것보다 입으셔야죠~?
으으...으...
으읏...!
미유키 : ...안 되는요...?
츠바사 : 안 됩니다!
아윽...
...
츠바사 : 그래서 대사가 뭐였지?
안나 : 그러니까...
지금 전 방 안 이에요.
그런데... 지금 제 손에 들린건 하늘하늘한...
마법소녀의 옷...
그리고 제가 해야되는 대사는... 그 마법소녀의 대사...
그리고... 그 대사는...
+~2까지 미유키에게 무슨 대사를 시킬지 적어주세요.
그리고 +3이 주사위 굴려주세요. 미유키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으아아... 성우가 갑자기 엄청나게 존경스러워 졌어요.
이런걸 어떻게 그 사람들은 그렇게... 으으...
일단 옷은 다 입었는데...
이거 입고 나가야 된다는거죠...?
그나저나 이 사람들 왜 이렇게 벌칙이 하드한건가요...!
아니, 제가 할 말은 아닐려나요 이거.
하아, 근데...
으으. 아니, 지금 고민해봤자 어차피 쓸모 없어요.
그냥 빨리 파팟하고 하고 와서 파팟하고 끝내버리죠!
그런거 잘 하잖아요! 응...!
그렇게 문을 박차고 나왔어요.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다른 세 분.
미유키 : 그냥 바로 해 버릴거니까...! 할거니까요...!
미야 : 오~!
안나 : 아, 일단 녹화 준비를...
미유키 : 녹화하지마요!
저는 그, 그렇게...
그렇게...
으으...
으...!
미유키 : 미... 미유, 미유키 쨩은 여러분의 사, 사랑이 필요합니다~! 으... 으읏...
츠바사 : 계속 하셔야죠, 안 그래요?
미유키 : 하, 할거에요! 할 건데... 미유키 쨔, 쨩은 사랑을 먹고 사는 귀, 귀.... 귀여운 마법...소녀~... 야압...!
왜 포즈까지 지정한거냐고요...!
거기에다가 안나 씨 결국에는 찍고 있고...!
미유키 : 사랑의 힘으로... 모두 구하겠어! 야압~!!
미야 : 그런데 미유키 씨는 연기 잘 못하시네요~.
미유키 : 거기서 그런 말 하기에요!?
그렇게 저는 다시 후다닥 방으로 들어갔어요.
할건 다 했다고요!
그런데...
츠무기 :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거에요!!!
...
츠무기 : 그러니까, 벌칙...게임 이라는 것이죠...?
미유키 : 그런거니까요...! 딱히 그런 취향이 있다거나 하는건 전혀...
츠무기 : 그래도 묘하게 즐거워 보이셨는데...
미유키 : 그게 즐거워 보인다는건 그냥 눈이 잘못된 거에요!
돌아온 츠무기 씨에게 설명을 하고... 아니, 설명이 됐을까요?
되게 묘한 눈빛이였는데...
아무튼, 그렇게 설명을 하고... 다같이 저녁을 먹자며 나갈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1이 무엇을 먹을지.
그리고 +2,3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적어주세요.
미유키: 그것보다 아까 츠바사가..
츠바사: 으아아아!!! 조용! 그 이상 말하면 미유키 언니 코스프레 영상을 765 단톡방에 올리겠습니다! (츠바사는 보내기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리며 겁을 준다)
미유키: 그거 안나만 촬영하고 있었잖아요!
츠바사: 제가 보내달라고 했어요!
미유키: 안나 씨?
안나: 미유키... 귀여웠어...
미유키: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으아아아! 삭제하세요! 삭제! (츠바사 핸드폰을 빼앗으려 하는데...)
츠바사: 미...미유키 언니 잠시만! 어... (실수로 버튼을 눌렀다)
안나/미아/츠무기/미유키 핸드폰: 띠링~
으아아아!!!!
잘 이미지도 안 만들어질 뿐더러 일이 너무 커진다는 느낌이라...
파스타는 먹으러 갈테니 +~2까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이탈리안 음식점은 꽤나 오래간만인가 싶다가도 평소에 피자나 이런거 자주 먹으니까 또 그렇지도 않는 느낌이...
그래도 여기는 꽤 돈이 나가는 곳이네요.
그만큼 맛은 있을테니...
그리고 곧 월급날이기도 하고, 괜찮을거에요 아마.
미유키 : 그런데 갑자기 파스타인가요?
츠바사 : 좋잖아요~.
안나 : 의외로... 스테이크 아니고..
츠바사 : 좋아하는 것 일수록 아껴먹는거야!
그 마음 뭔지 알아요. 맛있는건 남겨두고 싶은 법이죠.
츠무기 : 그런가요... 저는 도리어 그 반대쪽이라 잘 모르겠네요.
츠바사 : 에~. 맛있는 것만 먹다보면은 언젠가는 질리게 된다구요,
츠무기 : 그렇긴 하겠지만...
미야 : 앗, 도착했어요~. 여기에요 여기!
옆을 걸으시다가 간판을 발견하시고 탓탓탓 먼저 가시는 미야오 씨.
근데 은근히 미야오 씨는 활동력 강하시단 말이죠.
첫 인상은 되게 얌전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저희들은 그 식당에 들어와서 자리를 안내받고, 적당히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있었어요.
파스타 말고도 이것저것 있는데...
이렇게온거 리조또 같은거라도 먹어볼까요?
츠무기 : 저기 미유키 씨, 파스타는 어떤게 가장 맛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혼자서 하고 있을때 쯤, 츠무기 씨가 옆에서 저에게 물어왔어요.
가장 맛있는거라...
미유키 : 일단 가장 익숙한 토마토소스 베이스가 좋겠죠... 가장 익숙한게 이 포모도로일 것이고... 볼로네즈도 괜찮죠.
츠무기 : 흐응... 토마토소스인가...
미유키 : 매운맛을 원한면 아라비아따도 괜찮다고 보는데... 생각 이상으로 종류가 많네요...?
츠바사 : 여기 꽤 유명한 곳이라구요~. 맛있다고도 하구...
그런데 그 외에도 이것저것 있네요.
까르보나라 같은 대중적인 것들도 있지만 프리마베라나... 안초비도 있네요?
한 번씩은 먹어봤지만 그 이후로는 특별하게 찾지 않는이상 안 보이는 것들인데...
미야 : 그럼 전 안초비 파스타로...
츠바사 : 에, 그게 뭐에요?
미야 : 글쎄요? 적힌 걸로는 안초비 특유의 향과 짭짤한 맛이 좋다고 적혀있어서...
미유키 : 생선 젓갈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아마 맛있게 하면은 되게 맛있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또 잘 못하는걸 먹으면 비린내도 못잡고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셰프의 솜씨가 괜찮다면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종류이죠.
애초에 오일소스 종류가 다 그런걸요.
츠바사 : 으음... 그럼 전 그냥 봉골레 파스타로... 익숙하기도 하고.
안나 : 음... 뭐... 아무거나 괜찮지만... 볼로네즈로...
츠무기 : 아, 저도 같은걸로요.
...어라, 저만 남았나요?
음... 뭐가 좋을까나...
프리마베라로 할까나... 그래, 이걸로 하죠.
...
그렇게 주문을 시키고, 저희들은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곧 파스타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것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달까...
프리마베라의 푸짐한 재료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브로콜리에 완두콩, 당근, 양파... 이것저것 다른 것들도...
뭐, 들어간만큼 가장 비싼 파스타였지만 그래도 맛있었는걸요.
미야 : 그리고보니... 저랑 츠바사는 어디서 자고 갈까요~?
그렇게 먹고 있을때 쯤, 미야오 씨가 문뜩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꺼냈어요.
어라, 잠깐만요.
미유키 : 엣, 자고갈 생각이셨어요?
츠바사 : 어라? 말 안 했어요?
미유키 : 그냥 놀러온다고만 들은 것 같은데...
츠무기 : ...? 전 자고 간다고 들었는걸요?
어디서 혼선이 있었던걸까요.
...뭐 그래도 딱히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안나 : 미유키 씨... 침대 넓으니까 한 명은 더... 가능할지도...?
미야 : 흐응~. 안나가 미유키 씨의 침대에서 자는건 확정이군요?
안나 : 읏... 으으... 그런건 아니지만... 츠무기 씨...방에 가서 자도 되고...
뭐, 일단 제 침대에서 한 명 더 재우라고 하면은 가능하니까요.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츠무기 씨의 침대도 더블베드 정도의 크기는 되니까요.
미유키 : 그럼 츠무기 씨의 방에서 한 명, 저희 방에서 한 명이 되겠네요.
츠바사 : 그럼 나 언니랑 같이 잘래요!
안나 : ...그럴줄... 알았어...
뭐... 이미 정해진 것 같네요.
+~2까지 츠바사와 안나랑 같이 자기 전에 무슨 심야 토크를 나눌지 적어주세요.
과연 이 셋은 무슨 이야기를 하게될까요?
안나라면 받아줄수도?
다시금 내기를 걸고 게임을 하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뭔가 마법소녀 연기를 하고... 으흑...
아무튼, 그렇게 순서대로 목욕을 하고나서 잘 준비를 하기 위해 이불같은 것을 정리했어요.
베개도 한 개 더 꺼내고...
미야 :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후후, 츠무기 씨 오늘 제우지 않을거니까요~.
츠무기 : 에? 에...? 네?!
미야 : 후후, 그럼 가요~.
츠무기 : 자, 잠시만요~!
그렇게 츠무기 씨를 미야오 씨가 끌고 가셨어요.
아마 같이 놀려고 하는 것 뿐이겠지만...
그럼 저희도 자러 갈까요~.
미유키 : 그럼 들어갈까요 저희도?
안나 : 응... 으음~...
안나 씨는 기지개를 피시면서 들어가셨고, 저와 츠바사 씨도 들어와서 침대에 점프했어요.
그렇게 점프해서 들어간 저랑 츠바사 씨를 보시다가 안나 씨는 살짝 한숨을 쉬고서는 옆으로 들어오셨어요.
역시 이렇게 나잇값 못하는 거겠죠~.
그래도 어떻게해요, 이런게 좋은걸요.
조금 베개에 부비적 거리면서 있으니 안나 씨가 들어오셔서는 제 팔을 꼭 안았어요.
그렇게 조금 있다가 츠바사 씨가 그런 안나 씨를 보고서는 '러브러브하네요~.'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것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요즘 궁금했던 이야기가 한 개 있어요.
미유키 : 그리고보니 츠바사 씨.
츠바사 : 네?
미유키 : 츠바사 씨는 왜그렇게 그... 야한 이야기를 못하시나요? 정말 아에 야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그런 풍의 이야기도 완전 질색이라고 해야될까 못 들으시던데.
츠바사 : 가, 갑자기 그런 질문이에요...?!
거봐요, 이렇게 이런 이야기만 나와도 엄청 크게 반응하잖아요.
안나 : 확실히... 궁금해... 분명 이런 이야기... 좋아할 것 같은데...
츠바사 : 그, 그런거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구...
안나 : 흐응...
미유키 : 그럼 왜 그러시는거에요? 이유는 알고 싶은데...
제가 그렇게 물으니 츠바사 씨는 얼굴을 붉히고서는 저를 못 보고 계세요.
도대체 뭘까요...
츠바사 : 그, 그런걸 말 할 수 있을리가...
안나 : 에... 그럴 정도로... 이상한 이유...야...?
츠바사 : 그, 그런건 아니지만...! 아니지만...!
미유키 : 그럼 말해줘요~. 어차피 별 이유 아닐 것 같은데...
아무래도 츠바사 씨는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큰 이유는 아니겠죠...
츠바사 씨는 이런것에 맨날 과민반응 하시니...
미유키 : 거기에다가 그런거 말한다고 해서 부끄렁누 것도 아니구... 괜찮아요 괜찮아.
츠바사 : 말 안 하면...
미유키 : 으음... 뭐 나중에 또 물어보겠죠?
츠바사 : 역시 그러겠죠... 하아...
크게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휙휙 흔드는 츠바사 씨.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여셨어요.
츠바사 : 시, 실망하기 없기에요?
미유키 : 실망하라고 해도 딱히 실망할 수 있읅 ㅔㅇ씨나 싶은데...
츠바사 : 그게 있잖아요...
우물쭈물 거리시면서 천천히 말을 시작했어요.
되게 부끄러워 하는 것 마냥...
그렇게까지 부끄러워 할 이유일까요?
츠바사 : 그게 있잖아요... 그...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 앞의 사람으로 그게... 상상이 된달까... 그...
미유키 : ...아...
츠바사 : 그래서 그... 예를 들어서 가슴 크기라던가... 그런거 말하면은... 앞의 사람의 몸이 갑자기 떠오른달까... 후으...
붉힌 얼굴을 감싸면서 말하시는 츠바사 씨의 모습은 정말로 귀여웠어요.
그런 츠바사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츠바사 씨는 움츠러 들으셔서는 더욱 부끄러워 하시고 계세요.
정말, 이 정도는 딱히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죠.
그야 일단 이야기 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죠.
아마 거기에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만큼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것도 되긴 하지만... 아마 츠무기 씨랑 같은 부류의...
근데 츠무기 씨도 딱히 그런건 없단 말이죠?
도리어 꽤나 잘 들으시는 편인데...
과연 안나의 질문에 츠바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좋아하는건 진실.
2. 모, 모함 하지마!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바사 : 그게... 그럴 생각으로 왔죠...
안나 : 흐음...
츠바사 씨를 놀리는건 여기까지만 하고...
졸립기도 하니까 이렇게 그냥 자 볼까요.
어차피 더 깨어있어도 할 일은 없을 것같고...
안나 : ...저기 츠바사.
츠바사 : 응?
안나 : ...츠바사는 있잖아... 아직도 미유키 씨... 좋아해?
츠바사 : 에... 무, 무슨 소리야...?! 그건 갑자기!
...좋아하냐뇨...?
뭐... 좋아하긴 하겠죠. 이렇게 같이 뒹굴고 자고 하는걸 좋아하지 않은 사람하고 하겠어요?
은근히 츠바사 씨 그런 쪽으로도 안 그래도 약하신데...
안나 : 그야... 예전부터... 시선이라던가... 알고 있었는걸...
츠바사 : 내, 내가 뭘...?!
안나 : 내가... 부럽다는 듯이... 보고 있다던가... 응... 엄청 잘 따르기도 하고... 알고 있어...?
...어라, 잠깐만요.
이런 거라면은...
어...?
저 지금 자의식 과잉이라던가 그런거 아닌거 맞죠...?
지금 안나 씨가 말하는 것을 종합해보면은...
그러니까 그게...
안나 : ...아직도... 좋아하고 있어...?
츠바사 : 그, 그런건... 그게... 그, 언니! 일단 안나가 말하는건...
미유키 : 정말...인가요?
이 츠바사 씨가 저를 좋아한다는게.
그러니까 그... 그런 게 아니라.
연애적인 의미로서? 그런 건가요?
에이 설마요, 그럴리가...
츠바사 : ...그게... 그게...
...그렇지만 츠바사 씨의 반응이 알기 쉽게 다가와요.
원래의 츠바사 씨라면 확고하게 부정을 하거나 했겠죠.
하지만 그런게 전혀 없으니...
이건 도리어 침묵은 긍정이라는 것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안나 :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으니까...? 미유키 씨도... 화 같은거... 안 낼거고...
미유키 : 네, 화내지 않아요. 그런걸로 화내는 사람 없으니까요.
사실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말을 했어요.
지금 저 이상으로 당황하고 있는게 츠바사 씨 일 테니까요.
여기서 제가 당황하고 있으면 뭣도 안 되요.
츠바사는 어떨까요?
1. 당황하다가 결국에는 긍정한다.
2. 예전에는 좋아했다. 예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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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품에 살짝 고개를 숙여서 자신의 얼굴을 숨기시더니...
츠바사 : 좋아...해요...
그렇게 조그맣게 말을 하셨어요.
그래요... 뭐 그렇겠죠.
안나 씨도 어지간히 확신에 차지 않는 이상 입에는 잘 안 담는 편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저 여자애들한테 너무 인기 많은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가는게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성을, 그것도 꽤 나이차이 나는 언니에게 그런 마음을 품는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미유키 : ...언제부터...였을까요?
츠바사 : 잘 몰라요... 그냥 좋은 언니였는데...
언젠가부터 이런 마음을 품었다는 걸까요.
아니, 이런 느낌이라면 분명 그런 좋아함을 품고서도 자기자신은 그냥 옆에 있으면 좋은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거에요.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알게 된걸까요.
...그건 안나 씨도 똑같네요...
미유키 : ...힘드셨겠어요... 일단은 그... 신경쓰이셨거나... 했겠죠?
츠바사 :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츠바사 씨는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뱉어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중에는 저를 좋아한다고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츠바사 : 처음에는... 정말 좋은 언니...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미유키 : 네...
츠바사 : 안나랑 사귄다고 하니까요. 그때... 순간... '왜 난 아니지...?' 하고... 정말 아무런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다시금 크게 심호흡을 하고서는... 살짝 저한테서 떨어지셨어요.
꼭 무언가 죄를 지은 죄인마냥 미안하다는듯이 있는 그런 츠바사 씨의 모습은 좋지 않았어요.
츠바사 : 아마... 그냥 언니니까... 남자가 아니니까... 그냥 그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여자랑 사귄다고 하니까 그게... 그게... 갑자기 막... 머릿속이 엄청 어지러워 졌어가지고...
횡설수설하는 츠바사 씨의 팔을 살짝 잡아주니 다시금 크게 심호흡을 하세요.
아마 지금 가장 긴장하고 떨리는건 그 누구도 아닌 츠바사 씨일거에요.
츠바사 : 그래서... 그래서 아마 그때부터... 좋아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안나 : ...츠바사...
츠바사 씨의 등 뒤에서 다가와 허리에 팔을 두르는 안나 씨.
처음에는 츠바사 씨도 살짝 흠칫하고 놀란 듯한 느낌이였지만 곧 그런 안나 씨를 별 위화감 없게 받아들이셨고... 저를 살짝 곁눈질 하듯이 눈치를 보셨어요.
...그나저나 안나 씨도 많이 누그러지셨어요. 이런 문제... 예전에 터졌으면 더 크게 터졌을 것 같긴 한데...
이후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츠바사의 긴장을 풀어주고, 오늘은 이만 넘어가자. 지금 츠바사는 너무 지친 모양이고...
2. 안나 : ...안나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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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단은 거절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 보통은 맞겠죠. 그게 맞을텐데...
이렇게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면서 겨우겨우 말하신 분에게 지금 거절을 해버리는 건 역시...
...힘들어요.
그렇게 제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으니 안나 씨가 눈치챈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의미가 담긴 걸까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정이 되어갔어요.
저 역시 조금 많이 흥분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어떻게해야 될지 감이 안 잡혀요.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와중...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안나는... 괜찮아요...?
괜찮...다는건.
지금 안나 씨를 신경 쓰지 말고 이야기를 하라는 걸까요?
그렇다면 저는...
츠바사 씨가 정말 좋기는 하지만...
미유키는 츠바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1. 그냥 친한 동생일 뿐이지만...
2. 정말로 괜찮은 아이고 가능하다면 그런 쪽으로도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어느쪽이던 크게 관계가 틀어지거나 깨지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것을 채택합니다.
츠바사 : ......
츠바사 씨는 제가 이름을 부르자 아무말 없이 그저 가만히 있으셨어요.
대답하기 싫다던가, 듣지 못한건 아닐거에요 분명.
분명 대답하기 힘든 것 뿐이겠죠.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느낌 만큼은 알 수 있어요. 그야 저도 비슷한 때가 있었는걸요.
그러니까, 저는 츠바사 씨를 안고... 등을 쓸어주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츠바사 씨가 무슨 대답이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니까요.
미유키 : 츠바사 씨?
다시 이름을 불렀어요.
그러자 츠바사 씨의 몸이 살짝 부들부들 떨렸어요.
무서운 걸까요.
아마 분명 100%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죠.
...사실은 그렇기도 하구요.
아마 츠바사 씨가 듣기 싫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대답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없죠.
그러니까 전 다시금 츠바사 씨를 불렀어요.
미유키 : 츠바사 씨...
츠바사 : ...네...
드디어 대답이 나왔어요.
저는 아마...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렇게 츠바사 씨를 꼭하고 안았어요.
그러자 츠바사 씨도 저를 꼭 안아서는... 떨어지질 않을듯이 그렇게 꼭 붙어 있었어요.
미유키 : 그게... 정말로, 정말로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도리어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정말 한치의 거짓말도 아닌, 진실이에요.
그야 츠바사 씨는 매우 귀여우시고, 성격도 좋으시고, 거기에다가 이렇게 품어주고 싶은 사람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매우 과분한 사람... 그러니까 만약 사귀게 된다면 도리어 제가 어려워하고 힘들어할 사람이긴 하지만...
미유키 : 정말, 그런 쪽으로도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제가 말을 꺼내기 힘들어하니 더욱 츠바사 씨의 팔에 힘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츠바사 씨 쪾에서 목소리가 나왔어요.
츠바사 : ...정말... 정말 그것 뿐이에요...? 제가... 늦은 것 뿐이에요...?
미유키 : 그게...
츠바사 : 정말... 그것 때문에...?
이건 어느쪽으로 대답해도.
이건... 정말 괴로운데요...
어느쪽으로 대답을 해도 확인 사살이냐 혹은 제가 지금 거짓말을 한 것이냐로 갈려져 버리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거짓말이였어요' 하는 것 보다는...
안나 : ...미유키 씨...
미유키 : ...네?
안나 : ...안나는, 괜찮...으니까요...?
그런 안나 씨의 그 말을 듣고 순간 살짝 멍해졌어요.
왜 그런 말을 하는 것 일까, 상상이 되질 않았거든요.
츠바사 씨 역시 그저 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인 것 같은데...
미유키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정말 잘 모르겠다.
2.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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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안나가 말해주느냐, 미유키가 말하느냐의 차이입니다. 큰 차이는 없을거에요.
살짝 한숨을 쉬시고는 저를 다시금 보고는...
안나 : 언니는... 가끔가다... 너무 둔해...
미유키 : ...죄송해요.
안나 : 으응, 미안할건... 없지만...
그런데 정말 무슨 일 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안나 : 안나는... 츠바사...랑... 미유키 씨랑... 사귀어도... 괜찮으니까...?
미유키 : ...
안나 : 미유키 씨도... 안나의 어리광...받아주고 있고... 안나도... 받기만 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츠바사 씨의 머리를 쓰다듬는 안나 씨.
정말 괜찮은걸까요.
그렇지만 안나 씨도 저렇게 말을 하고 있고...
저도 상황을 보면 나쁜건 아니긴 하지만 그게...
정말 그래도 되는걸까요?
하지만...
츠바사 : ...
저를 빤히 보고 있는 츠바사 씨.
지금 이 단 한 번의 말에 츠바사 씨의 기분이 완전 나락과 천국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겠죠.
거기에다가...
그 자그마한 희망을 붙잡고 있는 상대한테 너무한 것이고...
...정말 해도 될까요?
하지만 이미 제 마음은 한 쪽으로 기울었어요.
안나 씨가 괜찮다면...
제가 거부할 이유같은건...
미유키 : ...뭐... 괜찮겠죠...
츠바사 : ...언니... 정말로... 괜찮은거에요?
미유키 : 네, 저는...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도리어 츠바사 씨한테 물을게요... 저는 안나 씨를 좋아해요. 물론 츠바사 씨도 그 만큼 좋아해 줄 자신 있고, 돌볼 자신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건가요?
츠바사 씨는 그런 제 질문에 거의 즉답 수준으로 고개를 끄덕였어요.
제 어디가 그렇게 좋은걸까요.
외모로는 가슴 좀 커서 남자들에게 괜한 관심과 시선만 받아왔고, 성격으로는 이런저런 성격도 딱 아니여서 사귀는 남자마다 차이거나 찼던 사람인데...
왜 이 분들은 저를 이렇게까지나 좋아해주시는 걸까요.
...솔직히 보상심리 같은 느낌이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고생해왔으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아. 같은...
그런 막되어 먹은 그런 생각.
그렇지만...
...지금은 그저, 이 분의 생각대로 되기를 바라도록 하죠.
...하아, 정말...
왜 이렇게 피곤한 일들에 엮여버리는 걸까요.
그래도... 전부 제 잘못이니까요.
미유키 : 잘 부탁드릴게요. 츠바사 씨.
츠바사 : 네...
저를 꼭 안으시는 츠바사 씨.
이대로 그냥 잠에 들어버리죠.
그게 가장 손쉽게 매듭짓는 방법이니까요.
+~3까지 다음날 일어나서 무슨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일단 일요일입니다.
@오늘도 일이 좀 있어서 연재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되어도 12시 이후일려나요...
미야가 와서 하나 집어 먹는다
츠바사 씨는 얌전하게 저에게 안겨서 주무시고 계셨고, 안나 씨도 적당히 잠에 빠져 계셨어요.
아마 이대로라면 두 분 다 아침 먹을때 쯤에야 일어나실려나요.
흐음... 그렇다면 아침준비 먼저 해두도록 하죠.
역시 이런 날의 아침 준비는 가장 나이 많은 제가 하는게 맞는거겠죠.
거기에다가... 음... 어제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저는 그렇게 부엌으로 나왔어요.
츠바사 씨가 꽤 어리광 부리듯이 떨어지지 않으셨지만... 저라고 오인하고 안나 씨를 안고 자는 것을 보고는 나왔죠.
...사진도 일단 찍어뒀고...
아무튼, 그렇게 부엌으로 나오니 날씨 탓인지 살짝 더워지고 있는것을 느꼈어요.
에어컨 슬슬 틀어야겠네요...
그렇게 에어컨 온도를 맞춰두고 가스레인지 앞으로 왔어요.
뭘 만들까 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토스트 샌드위치로 생각하고...
양상추 등을 준비하고 있을때였어요.
더우니까 불키기도 귀찮고, 저번에 사두었던 생햄을 꺼내고 있을때 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미야 : 어라~. 아침 준비중인가요?
미유키 : 네, 일찍 일어나셨네요?
미야 : 역시 잠자리가 영 좋지 않아서 말이죠... 아, 물론 불편한건 아니랍니다~. 뭔가 처음인 자리에서 자는게...
미유키 :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가끔가다 그러니까요.
개인적으로 잘 그런것을 못 느끼는 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정말 가끔씩 그럴때 있죠.
묘하게 긴장된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느낌으로 잘 못 자는...
그냥 단순히 다음날이 기대되서 그런적도 조금 있긴 하지만요. 부끄럽지만...
미유키 : 아직 완성되거나 한건 아니니까 조금 기다려주세요?
미야 : 네에~. 아, 샌드위치인가요?
미유키 : 토스트 샌드위치랍니다. 생햄에다가 양상추하고 스크럼블 에그를 넣어서 만들거에요.
미야 : 흐응, 그런가요~.
더워서 불은 최소한으로 사용할거니까요.
그렇게 일단 토스트기에다가 빵을 굽고, 노릇노릇해지는 동안 저는 가스불을 켜서 그 위에 만들어 둔 계란물을 끓어오르던 버터 위에 쏴아하고 뿌리고...
그것을 적당히 돌려가면서 스크럼블 에그를 만들어갔어요.
물기가 꽤 많이 생기니까 일단 가장먼저 생햄을 깐 다음에 그 위에 스크럼블 에그를...
미야 : 아앗... 들켜버렸어요.
미유키 : 그렇게 배고프셨어요?
미야 : 그게...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생햄은 생햄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제가 직접 만든다던가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시판하는거니까요. 그렇게 크게 다름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일단 생햄을 토스트한 빵 위에 깔고, 그 위에 스크럼블 에그를 넣은다음, 그 위에 치즈를 넣어주고, 이불 덮어주듯 양상추를 덮어준다음.
덮개 빵에는 케찹을 발라서 씌어주면 완성이에요.
미유키 : 그럼 츠무기 씨를 좀 깨워 주시겠어요? 안나 씨랑 츠바사 씨는 제가 깨울테니...
미야 : 네~.
그것을 몇 번 반복하면은 아침준비 끝이에요.
불을 최소한으로 쓴다고는 헀지만 역시 좀 땀나네요.
세수나 조금 하고 올까요.
...
그렇게 적당히 세수만 조금 하고 안나 씨와 츠바사 씨를 깨웠어요.
츠바사 씨는 제가 깨우자 살짝 놀라시더니 곧 저에게 다시 안기셨고...
안나 : 음... 그럼 있다 나와요...?
라면서 안나 씨가 배려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건 아침을 먹고 있을때도 그래서...
츠무기 : 묘하게 계속 붙어있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미야 : 뭐어~. 그렇게 좋나 보지요~.
저 두 분도 수상쩍게 보는 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죠.
그렇게 저희들은 오늘은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일기예보에서 점심 이후에 비가 온다는 것을 보고는 그냥 안에 있기로 했어요.
이것저것 츠무기 씨와 안나 씨랑 놀려고 사둔 게임이라던가 그런 것들은 꽤 있는 편이기도 했고, 그냥저냥 뒹굴거리면서 수다만 떨어도 재밌었으니까요.
그렇게 점심마저 제가 적당히 파스타를 끓이게 되었고...
비가 내리고 있는 도중...
점심 먹고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계속해서 붙어있는 츠바사에 대한 의문이...
2. 그리고보니 츠무기는 P랑 어떻게 되고 있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무기 : ...? 뭐가 말인가요?
미야 : 요즘 P 씨하고의 일은 어떠세요~?
비가 오는 날, 집 안에서도 비가 내렸어요.
...정확히는 츠무기 씨가 쿨럭 거리면서 마시던 물을 뿜어버린 것이지만...
확실히 꽤나 갑작스러운 질문이긴 했어요.
미야 : 그게~. 요즘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는 츠무기 씨와 P 씨가 키스를 했다는 목격담에서부터~.
츠무기 : 목격담이요?!
미야 : 호텔에 들어갔다고 하는 이야기까지...
츠무기 : 무슨 소리에요 그건!!
쑥쑥 커지는 수위에 화들짝 놀라시는 츠무기 씨.
그런데 그건 확실히 관심있네요.
과연 그런 호텔예 들어가서...
흐응...
츠무기 : 미유키 씨까지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미야 : 어쨌든~. 어떤가요~?
츠무기 : 허, 헛소문이라구요 그런건!
꽤나 크게 부정하시네요.
사실 그런것을 아에 안 한건 아닐거에요? 애초에 전에 진도를 빼고 싶다던가 그런 이야기로 상담도 받았었고...
하지만 그런 호텔에 갔다던가 하는건 헛소문이니까 더 억울한거겠죠.
차라리 진짜 있었던 것을 그렇게 했으면 모를까... 이런 것이 더 억울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세세하게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기서는 살짝 변호를 해주도록 할까요.
미유키는 어떻게 변호를 해줄까요?
1. 츠무기랑 P는 굳이 그런 곳에까지 가서 안 해도... 그냥 P 씨 집에가서...
2. 츠무기는 그런 곳에 들어갈 생각조차 못하는 소녀라구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야 : 어라, 그런가요?
미유키 : 네, 아마 그렇겠죠. 애초에 츠무기 씨는 그런 곳 안 가셔도 P 씨랑의 개인적인 만남은...
츠무기 : 미유키 씨?! 뭘 말하는거에요!?
어라... 그리고보니 이 말은 안 하는게 나았을까요.
그런데 정말 저도 모르게 툭하고 튀어나온거라...
아무리봐도 역시 츠무기 씨는 저도 모르게 괴롭혀버릴 것만 같아요...
미야 : 호오~? 따로 만난다면은... 혹시 사무실에서...
츠무기 : 그건 더더욱 아니에요!!
미유키 : 그야 P 씨의 집에 가서 하겠죠. 여기에는 안나 씨나 제가 있을수도 있고... 일단 키도 가지고 계시니까...
츠무기 : 미유키 씨!!! 그만~!!
...
그 후로 어떻게 됐냐고 하냐면...
비가 와서 머리가 뭔가 묘하게 되었다는 츠바사 씨가 머리를 감고 나오는 도중에 그런 모습을 보고는 괜히 피폭되셔서 얼굴이 붉어지시고.
안나 씨가 츠무기 씨를 다래주면서 저를보고 한숨을 쉰다던가...
미야오 씨가 되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츠무기 씨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츠무기 씨에게 이떄다 싶어서 더 물으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살짝씩 빠져나가셨지만 결국에는 큰 출혈을 입고 지금 넉다운 중이세요.
제가 정말 살짝 밀었을 뿐인데 뭔가 큰 일이 되어버린 느낌이...
뭐,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짝 원망섞인 눈초리를 받게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비는 점점 더 심해지는데...
2.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츠바사가 돌아가기 싫어하는 것 같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야 : 그렇네요~. 음... 집에 가는 것이라면 택시 같은 것도 괜찮긴 하지만...
처음에는 그냥 '내린다~.' 수준이였던 비가 지금은 폭풍같이 창문에 타다닥 거리는 팝콘 튀기는 것 마냥 소리가 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많이 오네요.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어요.
츠바사 : ...에에... 정말이네...
안나 : 집에... 갈 수 있어...?
츠바사 : 그게... 음... 갈 수는 있겠지만~.
역시 이런 날씨에 움직이는건 조금 그렇죠. 비 맞는것도 싫고...
미유키 : 그럼 비 그칠때까지... 밤에는 그친다니까 두 분 다 있으셔도 괜찮아요?
츠무기 : 네, 억지로 돌아가다가 비에 홀딱 젖으면 그것대로 기분 나쁜것도 없으니까요.
저와 츠무기 씨의 말에 미야오 씨는 즐거운 웃음을 지으면서 츠바사 씨에게 다가갔어요.
뭔가 수상쩍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표정은 꽤나 장난기 많아 보이셨고...
미야 : 그렇다면 몇 시간 더 안주하도록 할까요~. 점~프!
츠바사 : 우왓, 여기로 오지 마요!
소파에 앉아있던 츠바사 씨에게 그대로 점프해 안기는 듯한 미야오 씨였어요.
그런 미야오 씨를 당황하면서 그대로 깔리시는 츠바사 씨는 그 미야오 씨의 가슴에 얼굴을 묻게 되었고...
그대로 버둥거리면서 어떻게든 치우셨어요.
츠바사 : 갑자기 왜 그러세요~!
미야 : 그럴게~. 아까전부터 미유키 씨를 계쏙 빤-히 보고 있는걸요.
츠바사 : 그런적 없어요!
그럼... 집 안에서 재밌게 놀만한 것을 좀 찾아볼까요~.
이 사람들은 집에서 무엇을 할까요?
1. 비도 오고 분위기 좋으니 츠무기가 사놓고 보지못하고 있던 호러 영화를...
2. 아니면 그냥 무서운 이야기라던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누가누가 놀려질까나
그렇게 집안에서 더 놀 것 없나 찾아보고 있던 와중, 안나 씨가 무언가 발견한 듯이 무언가를 꺼내들었어요.
뭔가... 앨범?
CD의 앨범 같은 것이 있고 그 겉표지는 꽤나 거무튀튀한게...
살짝 공포물의 DVD나 게임CD가 들어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 예상대로...
안나 : 이거... 볼래요...?
미유키 : 호러 영화 인가요...
그건 호러 영화의 CD 케이스였어요.
제가 산 기억은 없으니까 안나 씨나 츠무기 씨가 사놓은 것 일텐데 안나 씨도 처음본다는 눈치이니...
츠무기 : 아, 그건...
미유키 : 혹시 사두긴 했는데 무서워서 못 보셨다던가~?
츠무기 : 으으... 그래요! 그야 일단 호기롭게 사긴 했는데...!
...어라, 이건 또 솔직하게...
그런데 저 영화, 제가 듣기로는...
저 호러영화는 어떤 영화일까요?
1. 그렇게까지는 안 무섭다.그런데 분위기는 장난 아니라는 듯.
2. 깜짝깜짝 놀래키는 바람에 상영관에서 울며 나간 사람이 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음, 괜찮은걸까요?
뭐, 괜찮겠죠!
어차피 저는 이런거 엄청 못 보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분명 츠무기 씨라던가 반응 엄청 궁금하기도 하고!
미유키 : 저는 괜찮은데, 어떠세요?
안나 : 안나도... 괜찮은데...
츠바사 : 엣...? 뭐... 호러계는 딱히... 약한건 아니지만...
츠바사 씨는 살짝 눈치를 보면서 주위를 둘러봤어요.
주위라고 해도 츠무기 씨와 미야오 씨 정도 밖에 없지만요.
그리고 그 두 분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츠무기 : 저, 저는 괜, 괜찮아요?
츠바사 : 에~.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요~.
츠무기 : 이, 일단 제가 산거니까요! 그 정도야 상관 없다구요!
...솔직히 츠무기 씨는 꽤 무리를 해서... 아니, 자신이 사온거니까 못 본다고 하면 그걸로 놀려진다고 생각한걸까요.
거기까지 할 생각은 없긴 했지만 안나 씨라던가는 모르겠네요. 뭔가 놀릴 것 같은 분위기긴 하죠.
그리고 미야오 씨도...
미야 : 저도 음... 상관은 없을려나요~.
라면서 찬성했어요.
그리고보니 플레이어가 어디에 있더라...
아, 분명 안나 씨의 게임기에서 재생이 됐던 것 같은데...
안나 : 그럼... 게임기 가지고... 올게요.
미유키 : 아, 부탁드릴게요!
...
그렇게 게임기의 설치...라고 해야될까, TV에 연결하는 것에 성공하고 잠깐의 테스트 후 곧바로 CD를 삽입했어요.
지이잉 하면서 들어간 그 CD는 아무래도 잘 돌아가는지 살짝의 위잉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면에 메뉴가 딱 나타났어요.
그런데 그 메뉴...
완전 검은 화면에, 가끔씩 치직거리기도 하고.
거기에는 단순히 플레이와 쳅터 선택, 그리고 옵션이 한 개 있었어요.
옵션...? 영화에 옵션 같은게 붙던가요?
미유키 : 영화에 옵션 같은게 있던가요?
츠바사 : 요즘 영화 CD에는 있는것도 있어요~. 무슨 효과라던가 음향 효과라던가 음향 설정이라던가... 어려운건 잘 모르지만...
안나 : 스피커라던가... 설정해두고 보는사람... 요즘...많으니까...
헤에...그런가요.
요즘 영화를 본다고 해도 그냥 핸드폰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그런건 전혀 몰랐네요.
아무튼, 그렇게 다 정리가 되어서 플레이를 할려고 했는데...
각자의 담력을 정해봅시다.
미유키와 안나는 기본적으로 보통일겁니다.
+1이 츠무기의
+2가 미야의
+3이 츠바사의 담력을 적어주세요. 각자 어느정도로 호러영화에 강할까요?
츠무기는 영화 분위기에 빠져서 떠는 정도
전에 싸게 세일을 해서 사놓은 팝콘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적당히 팝콘을 대접에 쌓아두고, 중간에 두고...
영화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곧 스산한 분위기로부터 시작이 되어서...
그리고 그대로 첫번째 피해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어요.
꽤나 정석적인 시작부분이네요...
그리고 그 부분부터 꽤나 강했어요.
츠무기 씨가 살짝 놀라면서 저에게 붙으실 정도였어요.
살짝 부르르 떤 것 같으신데...
미야 : 팝콘 맛있네요.
미유키 : 이번에 세일해서 사온건데 괜찮나보네요?
미야오 씨는 꽤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까지 크게 관심이 없는건지 팝콘을 먹으면서 팝콘에 대한 시식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가끔씩 TV에 시선을 돌리는걸 보면은 또 그건 아니란 말이죠.
그냥 담력이 강한걸지도...
그렇게 계속해서 영화가 지나가고 있고, 하이라이트라고 해야될까, 계속해서 무서운 장면이 연타로 나오고 있어요.
막 확들짝 놀라는 장면은 아니지만 심장을 옥죄는...
안나 씨도 어느세 조용해 지셨고 저도 조용히 보고 있는데...
츠바사 : 으우...
제 옆에는 다른 사람이 또 다시 왔어요.
그건 역시나의 츠바사 씨였어요.
이런 부류의 담력도 별로 이신지 제 손을 꼭 잡고...
...울먹거리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그게...
츠바사 : 흐갹?!
...아, 이거 분명 울것 같은거에요.
적당히 저는 그런 츠바사 씨를 제 무릎위에 올렸고, 저에게 딱 붙게끔 해 주었고...
그렇게 저에게 꼭 안겼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떨림이 좀 멈추셨어요.
굳이 억지로 안 보셔도 되셨을텐데 역시 자존심일까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안 보셨던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안나 : ...흐응...
안나 씨... 그렇게 보지 마세요~...
일단은 무서워 하는 사람 달래는 것 뿐이니까요.
안나 씨도 그렇게 큰 말은 안 하지만...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한 개 만들어 주기로 하죠.
적당히 츠바사 씨를 쓰다듬어 주면서 저는 영화에 다시 집중을...
츠무기 : 히잇?!
츠바사 : 후엣?!
...옆에 잇던 츠무기 씨가 놀라면서 츠바사 씨에게까지 전염되었고, 둘 다 저에게 갑자기 밀접해졌어요.
츠바사 씨야 제가 안고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츠무기 씨 까지...
하아...
그런데 확실히 무서운 장면이긴 했죠...
...
그렇게 영화가 끝났을 때에는...
안나 : ...인기 좋네요...
미야 : 역시 인기 만점 아이돌 헌터네요~.
...라면서 괜히 제가 놀려지고 있었어요.
하아, 정말...
+~2까지 이후 저녁을 먹을때까지 무엇을 하게될지 적어주세요.
비는 계속 내릴 예정입니다.
@오늘도 일단 한 개만 연재해두고 가겠습니다... 요즘 좀 시원해지니까 내일 연재를 바라봐야겠어요...
영화가 끝이 나고, 먹던 팝콘이 남아서 그것을 적당히 먹어 정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단순 소나기가 아니라 조금 더 내릴 것 같긴 한데...
미야 : 그렇네요~. 아, 그리고보니 극장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미유키 : 이야기요?
그것을 걱정하던 중 갑자기 미야오 씨가 불쑥 옆에서 나오시면서 말했어요.
아무래도 무언가 비가 오고 있으니 떠오른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일까요?
미야 : 그게 말이죠. 극장에는 괴담이 몇 개 존재하거든요~. 그 중에 비가 오는 것에 대한 괴담이 한 개 있어서요.
미유키 : ...저는 못 들었는데요...?
미야 : 에~? 그런가요? 하지만 꽤 나돌고 있는 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괴담...인가요.
그리고보니 저도 그런거라면 말할게 있지요.
흠흠... 팝콘도 남았겠다...
미유키 : 그럼 무서운 이야기라도 좀 더 해볼까요?
츠바사 : 에... 또 할거에요?
미유키 : 그야 시간 보내기로는 이만한게 없으니까요. 거기에다가 분위기도 딱 좋고?
츠무기 : 뭐, 뭐어... 들어보긴 할까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3까지 극장에 존재하는 괴담을 적어주세요.
무슨 괴담들이 있을까요?
입사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야근에 시달리게 된 그는...
(>그것만으로 이미 괴담인데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려는데 레슨룸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자 처음 보는 여자아이가 레슨을 하고 있었어요.
아직 아이돌 전원을 알지 못하는 그는 그냥 아이돌이 늦게까지 자주레슨을 하는 줄 알고 이만 돌아가라고 말했는데
그러자 그 여자아이는 그럼 자기는 갈아입고 올 테니 4층의 어느 방에 있는 자기 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그는 흔쾌히 4층으로 향해 그녀의 가방을 가지고 와 건네주곤 함께 퇴근했어요.
그 여자아이가 어찌나 예쁘고 착하던지 그는 꼭 자기가 프로듀스해서 최고의 경지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그 여자아이는 최고의 경지 그 너머까지 함께 가자고 답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는 다음날 출근했을 때 입구에 있는 어느 그림을 보자마자 도망치듯 뛰쳐나갔고 다신 돌아오지 않았어요.
(>어, 어째서죠?)
(>입구에 그 아이의 영정사진이 있었다거나..?)
(>우리 시어터... 3층까지밖에 없어요. 그리고 입구엔 건물의... 내부도가 있고요.)
이 소문이 극장에 퍼지고 신입 프로듀서들에겐 처음보는 아이돌을 볼 때 반드시 그 자리에서 이름을 묻고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요.
+1이 한 개 같은 주제로 재앵커 해 주세요.
안나 : ...그거...
미야 : 정말 기괴하지 않아요~? 다른 울음 소리도 아니고 피요피요거리는 우는 소리라니...
처음은 미먀오 씨가 시작을 하셨어요.
흔히 있는 새벽에 어느 곳을 가면 어떤 소리가 들린다~ 라는 형식의 이야기였는데 안나 씨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굳이 말을 꺼내지 않는걸 보면은... 아마 불확실하거나 그냥 분위기를 깨기 좀 그런걸까요.
미야 : 아무튼, 그러므로 비오는 날 새벽에는 그 복도 주변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나고, 츠바사 씨는 그냥 저에게 무릎베개를 한 체로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다들 평범했어요.
그냥저냥 어디선가들 들은 이야기들 일테니까요.
츠바사 씨도 안심한듯이 딱히 큰 반응 없으시고...
그리고 이런 츠바사 씨의 모습도 딱히 언제나의 모습과 별 다를건 또 없기에 의심대는 눈초리로 보이진 않고 있구요.
이대로라면 평범하게 넘길 수 있겠네요.
안나 : 그리고보니... 안나... 들은 이야기 있어...
츠무기 : 아, 안나 씨가요?
안나 : 의외...?
츠무기 : 그게, 의외랄까 이런 거에 관심 없으실 것 같았는데...
안나 : 딱히... 관심은 없지만... 옆에서 듣는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잠깐 쉬시고는...
다시 입을 여셨어요.
안나 : 사실, 얼마전까지... 긴급사태 메뉴얼이라고... 직원들에게 나누어주던 것이 있었데... 근데 그게 갑자기 없어진거야...
츠무기 : 없어...져요?
안나 : 응, 갑자기... 취소라고 해야될까... 개편...? 같은 이유로 없에고 그대로 묻혔다는데... 그게 말이지... 그 메뉴얼에는 이상한게 적혀있었다고... 해요...
안나 씨 특유의 이야기 톤 덕분인지 느긋하면서도 뭔가 거기에 점점 도리어 더 집중하게 되어버리고 있어요.
이런 무서운 이야기 할때는 또 저런 느낌이 참 잘 맞아떨어진단 말이죠.
안나 ; 그게... 무슨 일이 있으면... 4층에 있는... 비밀통로...로... 다른 사무실로 향해... 탈출 하라는 거였는데...
미유키 : 저희 극장 4층 없잖아요?
안나 : 그러니까... 그게 이상한거야... 그리고... 상식적으로... 4층에 그런걸 두겠어...요...? 그런데 그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적혀 있었다는게...
흐응... 저런게 사내에 있으면 정말 묘하게 섬뜩하겠죠.
직접 겪을 수 있는 일이여서 더욱 그렇기도 하고...
츠바사 : 저, 저기, 있잖아...
안나 : ...?
츠바사 : 나, 그... 4층... 가본 적 있을지도...
츠무기 : 네, 넷?!
어라... 이건 갑작스러운 목격담인가요.
츠바사 : 그, 그게 그...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 레슨 끝나고 샤워실에서 좀 샤워를 하고... 그렇게 나왔는데 묘하게 아무도 없었단 말이지... 그래서 먼저들 간건가~. 싶어서 그냥 습관처럼 밑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츠무기 : ㄴ, 네...
츠바사 : 그... 내려왔는데 말이야? 3층은 우리 사무실로 쓰잖아. 언니도 늘 3층으로 오시고...
미유키 : 그렇죠...?
일단 소음 때문에라도 3층을 사무실로, 2층을 잡다한 촬영실과 레슨실로 쓰고는 있지만...
츠바사 : 그게, 거기 커피 자판기에서 언니가 커피를 뽑고 있어서... 그냥 그떄는 아무생각 없이 가서 이야기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내려왔단 말이야...
...그건 조금 섬뜩...아니 좀 많이 섬뜩한데요.
이건 따로 한 번 나중에 이야기 해볼까요...
뭐, 아마 개인적으로는 레슨후에 샤워까지 하기도 했고, 살작 정신 없는 상태로 왔다갔다 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가끔씩 있잖아요. 식기를 오른손인가 왼손인가 햇갈리고, 걷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라 여긴 어디?'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뭐가 있는건 아니겠죠?
미유키 : 자자, 걱정마시고. 일단은... 뭐 다른 이야기 있으신 분 있나요?
미야 : 아...! 한 개 더 있어요!
의외로 미야오 씨 무서운 이야기 아는거 꽤 많네요.
그나저나 방금 전 이야기로 츠무기 씨의 안색이 좀 안 좋은데...
츠무기 : 잠깐 좀 실례할게요...
미유키 : 아, 네.
소파위로 올라오셔서 저한테 기대시는 츠무기 씨.
이걸로 또 다시 두 명이 저한테 기대게 되었어요.
미야 : 그게 말이죠, 인형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거든요. 목격담이라고 해야될까? 종종 극장 건물 근처에서 그런 인형떼들이 움직인다는 그런 이야기가...
안나 : ...별로... 이상하진 않은걸...
츠바사 : 그건 확실히...
...이상하지 않은거에요 그건?!
미야 : 그렇게까지 이상한건 아닌데... 그게 들려오는게 있잖아요. 간간히 들려오긴 하는데 정작 '누가' 봤는지는 모른다는거에요.
츠무기 : 누가...인가요? 대부분의 소문들이 다 그렇지 않나 싶은데...
미야 : 그런데 점점 소문을 거슬러 올라가면은 누군가가 보인단 말이죠. 최초 유포자랄까... 목격자랄까... 그런데 저말로 아무도 몰라요 그것을...
극장이 그렇게 큰 장소가 아니기도 하니까요.
기껏해야 아이돌 분들을 제외하고서 100~200명 가량으로 유지되는 곳인데...
그걸 모른다는건 좀 이상하긴 하죠.
미야 : 그리고... 바로 어제도 새로운 소문이 나왔는데... 또 다시 신원불명인 것이에요... 제가 바로 두번째로 들었거든요~.
미유키 : 그럼 미야오 씨에게 말해준 사람은...
미야 : 프로듀서 씨에요. 그런데 그 프로듀서 씨도 그냥 '어디선가 들었다.' 정도로만 해서... 누군지는 모른다고 해요~?
...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 릴레이가 끝이나고, 적당히 분위기도 좀 바꿀겸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챙겨오자 하고 냉장고 쪽으로 가니...
한 가지 생각이 났어요.
무서운 이야기 한 개가...
그게 아마 제가 친구들하고 여행을 갔을 때인데...
그게 언제더라...
미유키의 무사운 이야기는 어떨까요?
1. 진짜 귀신...?
2. 친구들끼리의 장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츠바사 : 엣, 이거 비싼건대 괜찮아요?
미유키 : 괜찮아요. 비싸다고 해도 금칠된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취미가 없다보니까 다 먹을걸로 소비되어 버리니까...
제 전체 월급을 생각해보면은 그렇게까지 못 낼 것도 아니니까요.
별 취미가 없다는게 이런곳에서는 장점이 될줄은...
미야 : 와아~. 그럼 잘 먹곘습니다~.
미유키 : 네~.
츠무기 : 그럼 저도...
미유키 : 아, 그리고보니 저 저번에 여행갔을때 귀신본게 생각낫어요.
츠무기 : 갑자기?!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셨던 걸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렇지 않답니다~.
랄까, 일단은 확실히 무서운 경험이였어요.
미유키 : 대학교 방학이라고 해야될까요. 휴강하고 있을때 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한번 홋카이도 같은데 놀러가보자! 했던 적이 있거든요.
소파에 앉으면서 저는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그렇게 처음에는 홋카이도였지만 시간도 조금 모자르고 돈도 모자르고 해서 결국에는 타협해서 적당한 숙소를 골랐죠.
남자 셋에 여자 둘. 왕도라면 왕도인 조합으로 가서 놀았고...
츠무기 : 엣, 잠깐만요, 그런데 숙소는 한 개였어요?
미유키 ; 일단 고급까진 아니여도 호텔이긴 했고... 방도 나뉘어져 있긴 했으니까요.
뭐, 야한눈으로 본다 어쩌구해도 일단 여자가 저 하나만 있었던것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그렇게 보는 것 까지야 딱히 별 문제 없으니까요.
제가 그렇다는 거긴하지만... 딱히 직접 만지거나 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그리고 그렇게 잘 놀던 마지막 날.
미유키 : 마지막날이 되서 다들 기진맥진하고... 엄청 신나게 놀았었거든요. 마침 얼음축제도 있었겠다... 정말 신나게 놀았었죠.
안나 : 흐응... 나중에 갈래요...?
미유키 : 아, 그것도 좋겠네요. 겨울에 가면 정말로 여러 축제들 하니까... 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남자들은 술사러 갔고, 저랑 여자애 한 명이 숙소에 남아서 미리 셋팅 중이였어요.
거기서도 적당히 요리를 맡은건 저였죠...
저도 참 어딜가든 그 역활은 떠맡게 되더라구요. 자의로 나서던 적당히 아는 사람들끼리 가서 '너가 잘하니까 해줘라.' 하면서 떠넘겨지던...
아무튼, 그렇게 준비중이였는데...
미유키 : 막 정신없이 놀기도 했고, 남자애들 없을때 빨리 샤워하고 나온다고 했었거든요. 아무리 방이 나뉘어져 있다거나 해도 신경은 쓰이는 법이죠.
츠바사 : 그, 그렇죠 보통은...
미유키 : 그래서 저는 마저 끝내고 마침 타이밍 좋게도 남자애들도 왔고... 그래서 슬슬 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하고는 불렀는데 대답이 없는거 있죠?
거기까지는 그냥 평범했죠.
별 생각 없기도 했고, 그냥 '빨리 나와~.' 하면서 술이나 마시자고 불렀는데...
미유키 : 처음에는 남자애들도 있고 부끄러운 줄 알았어요. 뭐, 그 다음에 적당히 그 남자들을 휙하고 주방 쪽으로 던져 넣었고, 그 다음에 불렀는데도 아무 말 없는거 있죠.
츠무기 : ...네...
뭔가 불길한 것을 눈치챈건지 츠무기 씨는 살짝 긴장된 표정이에요. 츠무기 씨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뭐, 이상해지는건 맞지만요.
미유키 ; 그러다가, 갑자기 안 쪽에서 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그게 더 이상한게, 그... 사람이 비명을 지르면 보통은 시작되는 지점이 있잖아요?
츠바사 : 시작되는 지점...이라뇨...?
미유키 : 그, 있잖아요. 꺄아아~. 할때나. 으아아~. 할때나... 일단 첫마디에 살짝 끌어올려지잖아요 목소리.
츠무기 : 그, 그렇긴 하죠... 어떻게 소리를 질러도 첫부분은...
정말 작정하고 소리를 크게 낼 생각으로 질렀다면 모를까, 그게 '비명' 이면 이상해지는거에요.
미유키 : 꼭 중간부터 우리가 들은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전 일단 무슨 일 났나 보고 문을 열었죠. 다행히도 잠겨있진 않았어요. 그떈 그걸 이상하게 여기진 않았지만... 샤워하러 간 여자가 문을 안 잠글 이유가 없잖아요?
츠무기 : 그렇죠... 당장 저만해도 그냥 습관적으로 잠구는데...
미유키 ; 아무튼, 그렇게 문을 여니 깜깜했어요. 처음에 딱 보고 놀래키려 그러나 생각했지만 알몸의 그 여자애가 튀어나와서 그거에 놀라긴 했었죠...
다른 의미로 놀란거였지만요.
미유키 : 처음에는 그냥 벌레라던가 그런건가 싶었어요. 조금 연식이 있는 건물 같았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이 여자애가 뛰쳐나오는데 그 뒤에...
살짝 뜸을 들였어요.
일부러 뜸을 들인건 아니에요. 뭐랄까...
그때 생각이 좀 애매해요.
저도 너무 놀랐던 탓도 있겠지만,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를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미유키 : 뭔가 희끄무리한... 아니 푸른? 뭔 색인지는 잘 감이 안 잡히는데 그런 색의 일렁거린다고 해야될까... 지직거린다고 해야될까... 그런 '무언가'가 거기에 있었어요. 욕조가 있는 곳에요.
보통 욕조는 딱맞게 파여져 구석진 곳에 있으니까요. 대충 이렇게 설명해도 어느 부분인지는 알겠죠.
거기까지 말을 하니까 다들 완전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체험담이 확실히 더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죠.
미유키 : 저도 그 순간 얼어서, 그 여자애만 안은체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야, 야! 저기 저기!' 하면서 남자애들에게 소리를 질렀죠. 그 남자애들도 의아해했죠. 일단 알몸의 여자애를 본 것에 놀라긴 했지만 제가 벌레같은걸로 놀라는걸 본 적이 없을테니까요.
물론 벌레 좀 꺼림칙하지만 이렇게 비명을 지를만한 그런건 아니였거든요.
미유키 : 그 후, 남자애들이 도착했을때에는 껌껌한 욕실만이 남아 있었어요. 안겨있는 여자애는 울고... 제가 안에 뭔가가 있었다고 하니까 그 중 한 명이 들어가 봤는데도 뭐 없었고...
츠무기 : 그런가요... 귀신 목격담 같은...건가요?
미유키 : 아마 거기에 가장 어울린다고 봐요. 정말 그떄 봤던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희끗희끗해서... 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요.
그 후, 몇개 알아낸게 있어요.
일단 그 남자 몇 명이 들어가서 보니, 확실히 전등의 스위치는 켜지는 방향으로 눌려 있었어요. 한 번 그 스위치를 눌렀을때 딸깍 했고, 그 다음 딸깍에 불이 켜졌으니...
거기에다가 그 호텔의 사람들도 뭐라 말을 하지 못하고 방을 옮겨줬기도 하구요. 아마 분명 그 곳에서 뭔가가 있었던건 확실해요.
미유키 : 그리고 일단 그것을 발견한 그 여자애는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렸지만 문이 열리질 않는다는거에요. 다행히 장금장치는 그때 풀렸는지 제가 열 수 있었고... 그 여자애는 그떄 패닉이 와서 문에서도 떨어지고, 그저 변기쪽에 앉아서 덜덜 떨고 있었던 것 같아요.
츠바사 : 으으... 그 사람은 잘 지내요?
미유키 :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아마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봤을때가 한 남자랑 사귀고 있는 모습이였으니...
뭐, 어쨌든 그떄의 후유증은 크게 남지 않은 것이겠죠.
그건 꽤나 다행이에요.
미유키 : 아무튼, 그 이후로 그 호텔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 것이 있었지만 역시 그냥 두자고 해서 다들 그 이후로 그 말은 별로 하지 않아요. 그냥 여행 재밌었다 정도로만... 괜히 파해쳤다가 몸 성히 못 돌아오면 본말전도 잖아요.
자, 이렇게 이야기는 끝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끝을 냈어요.
다들 살짝씩 무서워 하는 느낌이고...
이후 미야와 츠바사는 어떻게 할까요?
1. 집에 돌아갈 시간...인데... 무서워! 같이가요!
2. 하루만 더 있으면 안 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슬슬 돌아가야 될 시간이 되어갔어요.
슬슬 해가 질 것 같은 시간인데...
미야 : 슬슬 가죠~?
츠바사 : 으... 벌써요?
미야 : 벌써 어두워질 시간이구... 슬슬 가서 준비해야죠~?
딱 돌아가기 좋은 시간이긴 한데...
아직 아까전의 이야기들이 츠바사 씨에게 남아있는걸까요.
거기에다가 일단 츠바사 씨하고 미야 씨의 집은 반대방향이였죠...
츠바사 : 우... 저기 언니!
미유키 : ㄴ, 네?
츠바사 : 같이 가 줄 수 있어요...?! 무서워서...
...솔직하게 그냥 그렇게 말해버리는 츠바사 씨.
아무래도 이번에는 자존심 챙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걸까요...
그렇게나 무서웠나...?
츠무기 : 음... 저녁 준비는 제가 하고 있을테니까 같이 갔다 오셔도 되요.
안나 : 응.. 뭐... 둘이서 금방 하니까...
그렇게 하도록 할까요.
어차피 갈 생각이긴 했지만 저녁 준비까지 스킵 된다면 참 좋죠.
적당히 나갈 준비를 하고, 조금 있다가 미야오 씨와 츠바사 씨랑 같이 집을 나왔어요.
미야 : 으음... 그런데 미유키 씨는 그런 이야기는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건가요?
미유키 : 무섭죠. 그래도 익숙하다고 해야될까, 어차피 무서운 이야기는 무서운 이야기니까요. 실제로 겪는 것은 매우 드물기도 하고... 그냥 이야기잖아요?
그냥 그렇게 허구의 이야기로 생각하면은 그냥 뭐... 그런 이야기도 있겠다 싶을 정도니까요.
그냥저냥 넘길 수 있다고 해야될까...
츠바사 : 그런데 마지막 그 이야기는 진짜... 겪은거잖아요?
미유키 : 그래도 과거의 일이기도 하구... 왜일까요. 저도 그렇게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역시 익숙한게 가장 클려나요.
그냥 살다보면 사실 그런 귀신들보다 그냥 직장 상사가 더 무서워요.
거기에다가 세상도 흉흉하고... 사람이 더 무섭다는게 맞는 말이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서 미야오 씨를 먼저 보내고...
미유키 :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으시죠?
츠바사 : 네...!
미유키 : 그럼 내일 뵈요. 극장에서.
츠바사 : 네! 극장에서... 아, 그리고...
미유키 : 응...?
갑자기 저를 끄고 가셔서는...
그대로 쪽하고 제 뺨에 키스 해 주셨어요.
미유키 : 정말 뭐에요 갑자기.
츠바사 : 고마워서요...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미유키 : 아하하...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츠바사 씨는 그렇게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가셨어요.
그럼...
들어가 볼까요 저도...
근데... 어...
...
츠무기 : ...뭔가 좀 안색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미유키 : 그게 말이에요... 저... 또 본 것 같기도...
안나 : ...에...
착각...이였겠죠?
+~2까지 다음날 극장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재밌겠다 생각하는 동시에 다들 미유키에게 상담한다
@특별출연 코우메의 "그"아이 였습니다
아침에는 그냥 평범하게 일어났어요.
그렇게 정말 딱히 별 일 없는 그런...
역시 그런거 봤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 뭔가가 있는건 아니겠죠.
꿈도 나름 잘 꿨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악몽은 아니였으니...
안나 : 으응... ...아침...이에요...?
미유키 : 아, 깨워버렸나요?
안나 : 으응... 그건... 괜찮지만...
저에게 꼭 붙어오시는 안나 씨.
역시 이 분도 저를 걱정한 것이겠죠. 그런 이상한걸 봤다고 하면은 당연한거에요.
너무 걱정 안 끼치게 힘내보죠~!
미유키 : 그럼 아침 준비 하고 있을테니 조금 더 주무셔도 되니까요?
안나 : 응... 알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제가 일어난 베개를 꼭 안는 안나 씨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방 밖으로 나왔어요.
적당히 아침준비를 하고...
슬슬 깨울까 싶을떄 쯤 츠무기 씨가 눈을 비비면서 방을 나오셨어요.
츠무기 : 아... 괜찮으세요?
미유키 : 에이, 별 일 없어요. 걱정마시고 씻고 오세요.
생각 이상으로 좀 조심하는 바람에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은 완벽히 만들었어요.
그 조심한다는 것도 칼질 하는것을 조심한거지 다른건 그냥저냥...
아무튼, 그렇게 다른 것들을 하면서 출근하게 되었어요.
미사키 : 아 오셨어요?
미유키 : 네, 그런데 뭔가 되게 바쁜 분위기네요...?
그런데 묘하게 되게 다들 바쁜 듯한 느낌이에요.
안나 씨랑 츠무기 씨도 오면서 그렇게 말을 하셨고...
미사키 : 그게 말이죠~. 이번에 꽤 큰 규모로 요리 프로그램이 한 개 잡혀서 그것을 위해 조금 준비중인게 많아서요.
미유키 : 그럼 조금 더 빨리 올 걸 그랬네요...
미사키 : 아뇨아뇨, 일단 미리 준비만 해두는 거여서 굳이 출근 시간을 당길 이유는 없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아오바 씨는 저에게 한 서류를 주었어요.
회계 쪽에는 결제 서류라던가 그런게 올라오니까 프로젝트 내용은 일단 알고 있어야됐고, 그러니까 이런 자료들은 꽤나 빠르게 올라오는 편이에요.
그럼 어디보자...
+~3까지 미유키에 와서 도움을 청할 아이돌을 한 명씩 적어주세요.
총 12명이니... 정말 작정하고 한 것 같네요.
이야, 그나저나 스톰P 씨는 그런걸 잘도 말 안 하고 다녔데요...
그것 관련해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점심시간이 아직 안 된 시간.
그 때, 갑자기 세리카 씨가 팟! 하고 등장하셨어요.
세리카 : 안녕하세요~.
미사키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세리카 : 네! 그런데 미유키 씨가...
미유키 : 저 여깄어요?
커피를 좀 마실려고 탕비실에서 준비중이였던 저를 찾으시는 세리카 씨.
그리고 그 뒤로는 타이밍이 맞았는지 모가미 씨랑 키사라기 씨도 있으셨어요.
시즈카 : 아, 여기 계신다.
미유키 : ...?
...왜 다들 절...?
...
미유키 : 흐음... 그러니까 요리를 도와달라...라는건가요?
시즈카 : 네...
흐음... 그렇단 말이죠.
아니, 그런데 그런거면...
미유키 : 세리카 씨는 따로 셰프 씨에게 부탁한다던가 하셔도...
세리카 : 그게... 안 그래도 바쁘신 분이시니까...
미유키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저한테 부탁하고 싶다...
뭔가 제가 안 바쁜듯한 듯이...
아니, 일단 뭐... 제가 자주 땡땡이 치고 있으니까 아마 그것의 영향이긴 하겠지만...
미유키 : 그럼 일단 재료라던가 그런게 필요할텐데...
그리고보니 키사라기 씨 까지...
치하야 : 의외...인가요?
미유키 : ㄴ, 네?
치하야 : 일단 저하고 하세가와 씨하고의 접점도 별로 없기도 하고...
미유키 : 그렇긴하죠... 그렇지만 딱히 문제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나중에 사장님에게 걸린다던가 하면은 그때 도와주시기만 하면 되요.
거기에다가 아까 보건데 모가미 씨가 좋은 생각 있다면서 데리고 온 것이니까요.
아마 키사라기 씨는 전혀 모르고 계셨을거에요.
그나저나 어떻게 한담...
미유키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1. 일이 중요하냐! 아이돌이 중요하지!
2. 아니, 그래도 일은 해야...
@ 아이돌 돕는 것이 일이지
여기서는 그냥 일 같은거 때려치우고...!
거기에다가 일단 안나 씨도 오늘은 밖에서 보내시니까 점심 시간도 비어있기도 하고...
미유키 : 그럼 뭐, 적당한 장소를 구할 수 있을려나요...
치하야 : 과연 탕비실에서는 그렇죠...
아무리 그래도 이 탕비실에서 조리할 수 있는건 기껏해야 컵라면 정도이니까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과연 일을 미룬다고해도 일단 회사 밖으로 나가는건 그냥 무단 탈주인데...
세리카 : 그럼 제가 사장님에게 말해보고 올게요!
미유키 : 엣, 잠깐만요...?
세리카 : 다녀오겠습니다~!
어라, 그래도 되는건가요?
...
그리고 됐습니다.
...전에도 느낀거지만 역시 이곳은 아이돌이 관련되면 다 어떻게든 되는걸까요.
으음... 뭐, 일단 프로덕션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미사키 씨...! 나중에 맛있는 거라도 사드릴게요!
저는 적당히 공식적으로 반차를 쓰는 모양세가 되었고, 저에게는 없던 반차가 생겨버린거에요.
역시 권력의 힘이란...
미유키 : 그런데 이제 그 장소가 문제인데...
세리카 : 저희집은 어때요?
미유키 : 음...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가장 괜찮은 곳이긴 한데...
역시 조금 부담감이 있죠.
거기에는 세리카 씨와 그 가족분들만 있는게 아니니까 다른 분들도 부엌을 써야될거고...
미유키 : 역시 저희들끼리 부엌을 쓰기에는 조금 힘들려나요. 다른 분들도 계실거고.
치하야 : 그렇군요. 그렇다면 차라리 저희 둘의 집 중 한 곳을 고르는게 나을 것 같은데...
시즈카 : 저도 큰 상관은 없어요.
그 후 저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넷은 어디로 향할까요?
1. 치하야의 집.
2. 시즈시호의 집.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세리카 : 그냥 단순한 후라이팬 같은것만 있어도..
치하야 : 그게...
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결국에는 모가미 씨의 집으로 향했어요.
정확히는 키타자와 씨와 같이 동거하고 있는 집이에요.
동거 자체는 이젠 숨길게 아닌건지 그냥 오라고 하시네요.
아니, 아마 츠바사 씨가 이미 다 퍼트렸을 것 같지만...
그리고보니 오늘 츠바사 씨를 못봤네요. 곧장 집에서 일터로 간걸까요?
시즈카 : 들어오세요. 일단 정리가 좀 안 되어있긴 하지만...
세리카 : 실례합니다~. 와! 은근 넓네요! 거기에다가 깔끔하고...!
정리가 안 되어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꽤나 깔끔해 보였어요.
그냥 먹다 남은 과자 봉다리가 소파 앞의 낮은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정도...?
미유키 : 청소가 안 되어 있다는건 거짓말이였나요~?
시즈카 : 그게... 이것저것 조금... 아무튼...! 부엌은 이쪽으로...!
치하야 : 흐응...
키사라기 씨는 들어오고 나서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고만 있으세요.
그러다가 제가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흠칫 저를 보셨어요.
미유키 : 뭘 그렇게 보고 계시는거에요?
치하야 : 그게... 그냥 같이 산다는건 어떤걸까나 해서요.
시즈카 ; 딱히 별거 없어요? 그냥 가족하고...사는거랑 비슷하달까...
중간에 눈치를 채시고 말을 끊을려다가 그냥 끊어버리면 더 이상해질 것 같으셨는지...
그대로 일단 끌고 가셨어요.
세리카 : 그런데 요리를 배운다고 하면 뭐가 가장 좋을려나요?
미유키 : 글쎄요. 누군가에게 가르쳐준 적은 별로 없어서...
그 분위기를 눈치챈 세리카 씨가 곧바로 화재를 돌리셨어요.
그나저나 정말 고민이네요.
요리를 어떻게 가르쳐야 될까나...
+1이 시즈카의, +2가 치하야의 요리 솜씨를 적어주세요.
세리카는 보통 정도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