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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65 시어터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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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5, 2017 22:47에 작성됨.
밀리 아이돌들을 익히기 위해 만든 인생 두번째 창댓
765 시어터가 처음 생겼을 때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든 것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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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확장을 할거면 사람이 있어야죠. 연습생 찾는 오디션이에요. 사장님이 오늘 아침에 보낸거구요 이건.”
그녀는 스테이플러로 고정해둔 종이 몇 장을 건넨다. P는 서류를 빠르게 읽어보고는 말했다.
“합격생은 총 10명으로... 뭐, 따로 정해진 면접관은 없지요?”
“사장님이 4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셨는데... 저랑 프로듀서랑 나머지 두 명은 글쎄요.”
“그렇다고 코토리 씨를 넣긴 뭣 하네요.”
“그렇긴 하네요”
P는 의자에 거의 눕듯이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생각했다.
“그때 일없는 애 두 놈 넣지요 뭐.”
“아이돌을 면접관으로? 다들 엄청 귀찮아 할 텐데... 나이가 좀 어린 것도 있고..”
“상관없어요. 어린애들은 그냥 앉혀놓고, 먹을 것 쥐어주면 알아서 입 다물겠죠. 오디션 중에 졸고 이러는 건 우리가 애 옆구리 콕콕 찌르면서 하던가 해야지.”
“그렇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P의 말에 리츠코는 한 숨을 쉰다. P는 픽 웃더니 머리를 벅벅 긁었다.
“우리 회사 인기가~ 장난이 아닌데~ 몇 명이나 오려나~”
P는 한숨을 쉬는 지 노래는 부르는 지 알 수없는 말투로 외쳤다.
(주사위 +6 까지 면접관으로 들어갈 본가 아이돌 2명.)
가장 높은 수 두 개 채택
리츠코가 끌고오려나
“귀찮다고 했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야?!”
“아니 어제도 설명했잖아. 회사 오디션 자리 2개가 빈다니까? 근데 너랑 아즈사 씨가 지금 OFF라고 OFF!! 그거 한 번도 못 해주냐? 아니 먹고 싶은 것 사준다니까?? 아즈사 씨는 온다고 했는데 왜 너만 그래??”
“아즈사는 저번에 영화 찍고 나서 몇일 동안 쉬고 있잖아!”
P와 미키는 한 10분 전부터 전화로 계속 싸우고 있었다. 오디션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잘 들어봐 프로듀서.”
“그래 듣고 있어.”
“미키가 지금 휴일을 몇 달 만에 가지는지 알고 말하는 거야?”
“......아마 3달, 4달 정도 됐지.”
“미키도 사람이야!!!!! 사람!!!!! 프로듀서어어어!!!”
“으아~ 귀 찢어지겠다.”
P는 폰을 귀에서 멀찍이 떨어뜨렸다.
“미키 부탁이다. 뭐든 해줄게. 니가 사달라는 거 먹고 싶다는 거 가고 싶다는 곳 다 해줄게.”
“.......진짜로? 뭐든 해주는 거야?”
“아...뭐 그래. 해줄게.”
“그 말 진짜야? 또 뻥 치는 거 아닌거야?”
“아 해준다고! 알겠으니까 얼렁 와!”
P는 한 순간 실수했음을 느낀다. 몇 초간 침묵이 흐른다. P는 이마에 땀이 흐른다.
그는 속으로 그녀가 안 왔으면 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지금 바로 갈게.”
“뭐? 엥...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가 끊겼다. 옆에서 리츠코가 한심하다는 듯이 쿡쿡 웃는다.
“망했다..”
“말실수는 다시 되돌리기도 힘들죠. 뭘 해 달라고 할까요.”
“평범한 십대 소녀가 원하는 것이길 바래야죠... 미키 걔 대박치고 나선 머리 피도 안 마른게 명품 떡칠이나 하고..”
“슬슬 준비할까요. 프로듀서, 테이블 옮기는 것 좀 도와주세요.”
“네네, 아 글고 보니 코토리씨는?”
“오디션 10분 전엔 온다고 했으니..”
P는 그 말에 고갤 끄덕거리며 접이식 테이블을 양손에 하나씩 들었다.
회사엔 오디션을 볼 자리가 없어 평소에 쓰던 레슨 장을 통째로 잠시 빌렸다. 업무용으로 쓰던 카메라와 삼각대도 챙겼고, 오디션 참가자 서류는 수북히 쌓여있다. 면접실을 제외한 모든 연습실은 대기실로 될 것이고, 날씨가 제법 추운관계로 잠시 녹차, 커피를 각방에 배치해 두었다. 웃기는 건 정수기는 복도에 있는 한 대 밖에 없어 뜨거운 물이 많이 남았기를 빌어야하는 상황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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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야 프로듀서.”
“어머, 벌써 준비 다 해놓으셨네.”
아무래도 미키는 아즈사와 만나서 같이 온 듯하다. 오디션 30분 전. 좀 늦었군. 분명히 아즈사가 길을 못 찾은게 분명하다. 이 둘에게 오디션에 대해 설명하기엔 조금 빠듯한 시간이다.
“프로듀서 레슨장 밖에 봤어? 엄청 몰려있는 것 같아. 엄청 사인해달라고 붙어온 거야~그거 때어낸다고 얼마나 힘들 었는지..”
“30분 전이니까 슬슬 몰릴 떄 됐지. 아즈사 씨 잠시만.”
P는 미키의 말을 대충 답하고는 라인 톡을 하고 있던 아즈사의 폰 질을 잠시 제재했다.
“어머, 네 프로듀서.”
P의 뜻을 눈치 챘는지 아즈사는 빠르게 휴대폰을 핸드백에 집어넣었다. P는 엄지와 검지로 미간을 마자시하며 입을 열었다.
“미키도 잘 들어.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으니까. 긴장 좀 하고. 특히 미키 너는 진짜 졸면 뭐 다 해준다는 거 취소다. 알고 있어라.”
“하아~미키 오는 게 아니었던 거아.”
“오디션 중에 쳐자는 면접관이 어디있냐? 뭐 일단 그렇다 치고, 질문이나 강평 같은 건 해도 뭐 상관은 없는데...합격, 불합격 알 수 있을 정도로 말하지마. 너무 심하게 말하지도 말고, 뭐어..어차피 합, 불은 나랑 리츠코만 따로 추려 낼거니까.. 아즈사 씨도 이거 무슨 뜻인지 알죠?”
“뭐든 적당히요?”
“exactly!"
"어머나-“
P는 특유의 과장된 어퍼컷을 날리며 시원스레 영단어를 외쳤다.
“미키 벌써 졸린 것 같아...”
(첫 번째 연습생.)
주사위 +3까지 가장 높은 수를 채택.
코토리가 대기실의 문을 열면서 1번을 불렀다. 문이 오래되었는지 끼익 거리는 꽤나 짜증나는 소리가 들린다.
“저, 전데요...”
1번이라는 말에 소심하게 손을 들어보는 한 소녀가 있다.
“에...그러니까 이름이...나나오 유리코양?”
“네네.”
“지금 오디션 봐야하니까 면접실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아, 네!”
코토리의 말에 유리코는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스레 문까지 걸어갔다. 교복차림인걸 보니 학교가 끝나고 바로 온 느낌인 듯했다.
그녀는 복도 주변을 둘러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코토리에게 물었다.
“음..저 방인가요?”
“네, 저기 문에 3번이라고 적힌 곳이요.”
“감사합니다~”
유리코는 꾸벅 인사를 하며 3번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지옥으로 가는 문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면접실로 들어서자 중앙에 4명의 면접관이 앉아있었다. 유리코는 미키와 아즈사의 얼굴은 많이 봐서 어떤 사람들인지 알았다.( 덤으로 미키는 제법 피곤해보이는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나머지 저 안경을 낀 상당히 스마트해 보이는 여자와 피곤한 듯 손으로 미간을 주무르는 수염 난 아저씨는 아무리 봐도 누군지 몰랐다.
뭐하는 사람일까 저 수염 아저씨는 작곡가 같은 걸까? 그럼 저 여자는 안무를 봐주는 사람인가? 하는 온갖 잡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P의 입장에서는 오디션 본다고 면접실 들어와서 아무 말도 없이 멍 때리는 15살 꼬마지만.
“으음~나나오....유리코 씨.”
“ㄴ..녜!”
긴장도 되고, 딴 생각에 빠져 그만 혀가 꼬여버린 유리코였다. P는 인중을 긁으며 말했다.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계신데...우리 바쁩니다. 무슨 뜻인지 알죠?”
“아아-죄송합니다!”
“그 말 듣자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닙니다. 빨리합시다.”
유리코가 오디션에서 보여줄 것은? +2
“딸랑 그거야?!”
미키가 외쳤다.
“따, 딸랑 그거라니! 펜 돌리기가 얼마나 많은 테크닉을 요구하는데...!”
“자, 미키. 조용해 봐. 잘한대잖아.”
“와하~~~~~!! 미키는 이런 걸 밤 10시까지 봐야하는 거야???”
“미키, 프로듀서 씨가 조용하래 잖니.”
옆에서 아즈사가 거든다. 미키는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리츠코가 다음 참가자의 서류를 준비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해보실까요.”
유리코는 왠지 모르게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속이 부글부글 끓을 수 밖에. 그녀는 분노에 얼굴이 새빨개져서 외쳤다.
“잘 보세요! 놀라지 마시구요!”
(펜 돌리기의 점수)
+3의 주사위
허무하게 떨어지는 펜을 줍는 유리코. 당황한 얼굴이 일품이다.
“........”
면접관 4명은 아무 말도 없다.
“다, 다시요! 잠깐만요!”
“침착하게 하세요.”
P는 미간을 마사지하며 말했다. 유리코는 다시 펜을 돌리기 시작한다.
“자아.....아? 아아? 아?!”
다시 떨어지는 펜. 유리코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분노했을 때 보다 더 붉어졌다.
미키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짓고있다. 리츠코는 다음 연습생의 신상명세서를 읽고 있었다.
‘분명히 연습했는데...이럴 리가 없어! 초등학생 때부터 이어져온 내 특기가 이렇게 무너질 수가 없어!’
유리코는 집중하기위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려는 찰나...
“시간을 너무 쓰셨네. 됐구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나요?”
“네...?”
P에게 제지당했다.
그의 말에 마음 약한 유리코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러나 면접관들의 표정은 일말의 동정 따윈 없었다. (물론 아즈사는 ‘어머, 불쌍해라...’라고 중얼거리긴 했다.)
유리코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는 다시 한 번 어필하게 위해 입을 열었다.
“제, 제가 긴장해서 그래요! 지금 한 번만 더...”
“그게 마지막으로 할 말인가요?”
“흐윽- 너무해애애....”
유리코는 다시금 턱 끝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
+3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후...정말로 고작 그거 하나 준비해온거야? 아이돌이면 노래라던가, 댄스는 없는거야? 그런 안일한 생각뿐이면 그냥 집에 가는게 나은거야.
(안된다면) >>-1
유리코는 마지막으로 할 말도 떠오르지도 않았고, 우느라 말이 나올 틈도 없었다. P는 미간을 마사지하며 10초 정도만 더 기다려 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후...”
“야, 눈치 좀 챙겨라.”
하품하는 미키를 보며 P가 속삭인다.
“그치만 이건 오디션도 뭣도 아니야. 언제까지 쟤가 우는 걸 봐야하는 거야? 야, 거기 너.”
“히끅, 네...흑..”
“있잖아. 미키는 오늘 겨우겨우 하루 쉬는 날을 받았는데 이런데 끌려 왔는데 보여줄게 그 따위 밖에 없는 거야?”
“흐윽.......”
“미키! 그만해.”
리츠코가 그녀를 말린다. 미키는 그런 그녀를 그냥 생까고 계속 말한다.
“아이돌 오디션 보러온거야? 아이돌이면 노래라던가, 댄스는 없는 거야? 그런 안일한 생각뿐이면 그냥 집에 가는 게 나은거야.”
“후윽 우아아아아아아앙!!!!”
그 말에 유리코는 대성통곡 하고 말았다.
“잘하는 짓이다. 미키.”
P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유리코는 코토리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겨우 면접장 바깥으로 나갔다.
질질 짜는 애를 레슨장에서 쫒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쩔 수 없이 대기실에 잠시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그 덕분일까 처음보는 여자애들끼리 하하호호 웃어대던 대기실의 분위기는 유리코가 들어오는 순식간에 변했다.
<유리코 30초 평가>
리츠코 +2
아즈사 +4
미키 +5
저 괴상한 센스만 어떻게 하면, 기대하고 싶은거야.
유리코가 나간 뒤 몇 초 후 P가 웃으며 말했다.
“쟤 와꾸 괜찮았잖아? 솔직히 좀 최상위권이었어.”
P는 pet병에 든 물을 마시곤 탄식을 내뱉 듯 말했다. 리츠코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영화에서나 보던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야.”
미키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리츠코는 그 말에 조금 난처하면서도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말대로 해줘서 고마워.”
“찝찝한거야.”
사실 오디션 10분 전 리츠코가 파격적인 제안을 했었다.
바로 오디션 분위기를 상당히 엄격하고 무섭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P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말했지만 이유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나쁜 생각은 아니란 것을 알았다. 리츠코의 주장은 결국 가장 위축된 상황에 나오는 실력이 진짜 실력이라는 것. 컨디션 엄청 좋아서 오디션에 붙었다 치더라도 결국 그건 순수한 기본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애가 울어버려서 리츠코를 포함한 3명은 마음 한켠이 많이 찝찝했다. (특히 미키는 더 찝찝했다.)
“와 리츠코 진짜. 펜돌리기 하는 데 쳐다도 안봐. 진짜 싹바가지 없었다니까.”
“하아...이번 건 저도 뭐라고 반박은 못하겠네요.”
"미키는 이렇게 까지 심하게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너무 몰입한거야."
리츠코는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비주얼은 저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우. 그래서?”
“유리코란 저 애. 저렇게 펜만 돌리다 끝낼 애는 아닐 것 같네요. 키워보면 크게 될 지도요.”
“그 말은 합격이야?”
미키가 끼어들었다.
“음..모르겠네. 아직 1번이잖아.”
그들을 쳐다보던 아즈사도 입을 열었다.
“펜 돌리기는 좀 뜬금 없긴 했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얼굴만큼이나 좋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P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일단 보류? 난 얘 합격이야.”
“사실상 한 게 없는데 합격시키는 것도 그렇죠.”
“미키는 말이야. 비주얼도 좋고, 목소리도 좋은 느낌? 왠지 나사 하나가 빠진 느낌이지만. 그걸 떠나서 분해서 저렇게 울어버리는데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어머, 저도 미키 의견에 찬성.”
“좋아-좋아- 맘에 든다니ㄲ....ㅏ...”
P을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2번 연습생이 들어왔다.
<2번 연습생>
+4까지 가장 높은 수의 주사위로 다음 연습생 채택
다음 연습생이 들어오자 면접관 4명은 빠르게 입을 닫고 다시 엄격 모드로 바뀌었다. P는 그녀를 보며 일단 첫인상을 스캔했다.
‘키는 치하야랑 좀 비슷한 것 같은데 말이야...비쩍 말랐네...아니지 입고 있는 옷이 좀 타이트한 종류라 그런 건가? 그리고 저 헤어는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저거?’
P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리츠코가 입을 열었다.
“키타카미 레이카씨 맞으신가요.”
“네~ 맞워요~♪”
“마..맞워..?”
분명히 일부러 저렇게 발음했을게 뻔했음으로 리츠코가 얘 뭐지?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하- 재미있으신 분이네. 시작하지요.”
P는 픽 웃으며 말했다.
<레이카가 보여줄 것>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