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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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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7 22:41에 작성됨.
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837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8월의 어느날, 심야 시간에 굿맨이 로드 페이서 AP 세단을 몰고 캣츠가 시합하려는 구장으로 갈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생각보단 잘 나가네.
???? : 허허허, 그렇지? 젊은 친구?
이때 옆을 보자 왠 노인 형상의 유령이 조수석에 앉아 창 밖을 보고 있으며, 그걸 잠시 본 굿맨은 잠시 흠칫 놀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힉! ...어우, 깜짝이야. 누굽니까, 당신?
???? : (고개를 돌리며) 내가 누구냐고? 이 고물덩어리 초대 전담 기사네, 젊은이. 조수석도 나쁘진 않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차에 진 원한이라도 있습니까? 왜 차에서 나타나고 난리인지...
차량 기사 유령 : 아니네, 아냐. 그냥 이승을 뜨기 전에 이 차와 같이 장거리를 타고 싶었었네. 이 차는 내 인생 그 자체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이걸 언제야... 30대 후반부터 운전대를 잡았었네. 그 당시가... 1980년? 제대로는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요?
차량 기사 유령 : 그래서라니, 자네는 운 좋은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이 고물 덩어리, 진짜 더럽게 안 나갔거든! 기름은 기름대로 쳐먹어대지, 엔진 내구성은 꽝이고... 덕분에 마쯔다 정비센터 신세 좀 많이 졌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탈로그 좀 봤었습니다. 로터리 엔진이 원래 엔진이더군요? 지금은 GM제 엔진이라 듣긴 했습니다만.
차량 기사 유령 : 암, 고렇지! 지금 엔진이 확실히 더 잘나가서 좋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연비도 더 좋고요?
차량 기사 유령 : 소폭 오른 거긴 하지만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차량 기사 유령 : 그나저나, 자네가 이걸 모는 거 봐서는 신참인가 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땜빵입니다, 선생님. 회장님 명으로 모는 거에요.
차량 기사 유령 : 땜빵이라고? 하긴, 후대에게 인계도 못 하고 내가 갑작스래 죽었으니 뭐 그럴 만도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쨌길래요?
차량 기사 유령 : 사실 죽는 날까지는 내가 죽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 그냥 평소보다 침대가 푹신해서 잠들었더니... 이렇게 되었지 뭐겠나. 죽기 전까지는 이 고물 덩어리 때문이라도 지근거리 운전은 직접 하고 다녔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직접이요? 혹시 실례지만 연세가...?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올해... 아흔하고... 둘인가, 셋인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단하시네요, 선생님. 내가 그 나이 되면 난 이미 면허증 반납하고도 남았는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그건 사람 나름이지. 회장도 내가 나이 먹어서 운전을 제대로 못하니까, 경기장 내부에만 운전하게 해두더구만. 뭐, 내가 눈이 침침해져서 이건 어쩔 수가 없었지만 말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운전을 한다는게 어딥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뭐, 그건 그렇지.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이 이 고물 덩어리 모는 걸 보니 느낌 한번 색다르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른 쪽에 앉아본 적이 없었나 봐요?
차량 기사 유령 : 에헤이, 그건 당연하고 말고지! 뒷좌석은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몇번 타긴 했어, 그러고 그 뒷좌석을 거쳐간 야구 선수들도 꽤 많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물론 그 뒷처리는 거의 내 담당이었지! 물론 아까도 말했다만, 내가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이 하더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가요?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00년대 초까지는 내가 직접 뒷처리를 했었어. 그 시기에 이 차 엔진도 바꿨고.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워낙 황고집이라 죽기 직전까지 이걸 어떻게던 부품을 구해가지고 순정으로 냅뒀거든. 그 아들내미인 지금 회장이 사람이 훨 낫단 말이야! 덕분에 몰기가 편해졌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아무튼, 지금 어디 가는 건가? 야구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저기 어디야... 일본 남쪽이라고 하던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죽어서도 장거리 타고 간다는 곳의 목적지가 야구장이구만. 그거 참 웃기는 인생 말로일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머리를 긁적이고는) 어... 본인이 그러는 거 자학인 거 아시는 거죠?
차량 기사 유령 : 분위기 띄우려고 한 소리네, 젊은이. 별거 없어. 내 몸이 죽긴 했어도 내 유머 감각은 죽지 않았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뻘쭘한 표정을 짓고는 억지로 웃어보이면서) 아, 아하하...
차량 기사 유령 : 일단 계속 운전하게, 난 밖 좀 더 구경해야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음껏 해두세요, 이승에서의 마지막 여행일테니.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하루 뒤,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식당.
사이온지 회장 : 얘,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이 아비가 의문이 생겨서 말인데... 너 이 아비 몰래 운전하는 거 배웠니?
코토카 : 아하하... 저도 몰아보고 싶은 차는 있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뭐, 이 아비가 신경 미쳐 못쓴 부분이긴 하구나. 요즘 내가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으니.
코토카 : 에...
사이온지 회장 :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차 중에서 왜 할아버지가 모으셨던 로터스이니?
코토카 : 아, 그 스포츠카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거. 이 아비는 그게 참 의문이다.
코토카 : 음... 그냥요? 별 이유는 없고, 디자인이 이쁘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코토카 : 네.
사이온지 회장 : 하하하, 너도 피는 못 속이나보네. 이 아비도 젊은 시절에는 할아버지한테 잔소리 들어가면서 스포츠카 몰고 다녔거든.
코토카 : 할아버님이 뭐라 하셨는데요?
사이온지 회장 : 명색이 그룹 후계자 서열 1위인데 그리 살면 제 명 못 산다고... 아무튼 그래서 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자중하고 있지. 이제는 내가 회장이니까 말이다.
코토카 : 그러고보니 말인데... 지하 1층으로 가는 버튼이 안 눌리더라고요? 그 층으로 가는 버튼이 고장났나요?
사이온지 회장 : 그건 아니고, 버튼 락을 걸었거든. 거기 있는 차들은 정상적으로 운행 못하는 차들이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한데...
코토카 : 있긴 하다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하지만 특수 카드 키를 써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거든. 키는 이 아비가 갖고 있긴 한데... 거기는 딱히 들어가고 싶지 않더구나.
코토카 : 아... 그런데 또다른 의문이 있어요.
사이온지 회장 : 뭐인데?
코토카 : ...왜 지하 층으로 가는 문을 숨기셨나요?
사이온지 회장 : 간단히 말해 도난 방지이지. 아무렴. 원래 네 할아버지가 타던 벤츠 리무진도 지하층에 있어야 하는데... 그때 계시던 선임 기사 분 왈, 선대 회장 님의 상징격 차량이니 그냥 보자기로 덮어놓자고 하더꾸나? 그래서 뭐, 그 분 말 따르기로 했지.
코토카 : 아하, 그렇군요...
사이온지 회장 : 뭐... 의문점은 여기까지지?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럼 식사 마저 하자꾸나.
코토카 : 알겠어요.
8월 11일 경, 이글 재팬 사옥 - 아이돌 사업부 연습실.
사오리 :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시이카 :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도요타인 것인 좋은데...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잠시 후, 사오리가 sephiaP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sephiaP :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사오리 : 그거시... 도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sephiaP : 잠시만,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sephiaP :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 마쯔다 로드 페이서 전담 기사의 유령을 만난 굿맨. (LIFE AND THE CAR%)
사이온지 회장이 묻는 코토카에게 엘란을 타게 된 이유와 코토카가 묻는 차고 내 숨겨진 문. (100%)
사고 친 사오리의 부친과 한숨 쉬는 사오리. (TUNDRA%)
마야 : 반납할 의향은 없는게 아니셨네요.
레온 : 맞아요.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오딘님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야 : 솔직히 저도 좀 당혹스럽고요.
(마야, 그 말을 듣고 쿡쿡 웃음)
레온 : 아니, 왜요?
마야 :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죠. 원래 오딘님께서도 인간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신거로 알거든요.
레온 : 엑?? 그럼……?
마야 : 오딘님의 생각을 바꾼게 여러분이에요.
레온 : 에?? 잠깐, 그게 무슨 말이야?
아야 : 그건, 처음 듣는데……
마야 : 알프가 저하고 아는 사이라는 건 아시죠?
레온 : 지금, 프로듀서의 자문이라는 바이킹씨?
마야 : 네.
아야 : (머리를 긁적이고서)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라 해야 하나…… 왜 온 건지 이해를 못하겠던데…….
마야 : 그냥 알프라고 부르면 돼요. 여튼, 알프가 내려온 이유는 간단해요. 여러분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거죠.
레온 : 왜 토코씨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다. 프로듀서가 버벅거릴 사람이 아닌데?
아야 : 무슨 말이에요? 프로듀서가 버벅였다니?
레온 : 아야 너 몰라?? 지난달에 갑자기 프로듀서가 우리 다 모은 적 있잖아?
아야 : 자주 모이긴 하지만…….
(마야, 아야의 말에 또 한쪽으로 돌아앉아 쿡쿡 웃음)
마야 : 7월 18일날요.
아야 : (생각 후) 아, 그날…… 잠깐, 그날……. 맞다! 나도 물어보긴 했구나!
레온 : (당혹스럽다는 듯) 와, 결국은 오딘님께서도 보고 계셨다는 거네요?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그래서 여러분께 숙제를 주신거에요.
레온 : (벽에 등을 기대다가) 그러면, 지금 아스가르드의 상황이 안 좋다는 건……,
마야 : 거짓이 아니죠. 프레이야님께서 계속 힘들어하시는 것도 사실이고.
아야 : 그래서 마나미씨도 원치 않는 표정이었구나.
레온 : 반납하는 거에 대해서?
아야 : 네. 솔직히 버겁긴 한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니…….
마야 : 이렇게 요청드리기 쉽지 않죠. 저나 노블 비너스님이 거의 간곡하게 빌 정도니까.
레온 : 하지만 미유씨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도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잖아?
아야 : 저희 진짜 이러다 뇌가 혹사당할 거 같아서…….
마야 : 뭐, 저도 혹사당하는 느낌이죠. 왜 프레이야님께서 여기 있으면 이래저래 고생할 거라고 했는지 알 것 같고요.
레온 : 프로듀서가 업무를 많이 주긴 하죠.
마야 : 그래도 사실 아예 그냥 있는 것보다는 낫죠. 제가 처음에는 여러분을 믿지 못했던 이유가 사실 여러분들이 너무 평범해보였거든요. 처음 뵈었을 때에도.
아야 : 에?
마야 : 아무리 후보생이라고 해도 뭐랄까? 상당히 평범해보였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도 전사라고 부르기 힘든 나이에 발할라에 온 거니까.
아야 :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마야 : (안경을 올리고서) 오래 있었죠. 자연스럽게 변해간 거니까요.
아야 : (한숨을 쉬고서) 그런가요?
마야 : 그렇죠. 사실 그리고 발할라에서는 여러분이 계속 지위를 유지해주길 바래요.
레온 :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그 이상인가요?
마야 :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네. 피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하면 쉽겠네요.
(레온과 아야, 표정이 심각해짐)
마야 : 그렇기 때문에 두 여신님, 즉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는 여러분이 후보생 신분을 반납하는 것을 슬퍼하실 겁니다. 또한 지금 남아있는 발키리아들도 말이죠.
레온 : 그래도 우리 삶이 있는데…….
마야 : 많이 편의를 봐주실 거에요. 미유씨 보세요. 결혼했는데도 후보생이 됐잖아요.
아야 : 그건 미유씨가 예외…… 아닌가, 싶은데요?
마야 :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알려주셨잖아요. 지휘관이면서 양육자라고.
레온 : 그건 그렇지. 아, 그나저나 프로듀서는 오늘 어디 갔어요?
마야 : 오쿠야마 양하고 같이 스바루 전시장 갔다가 지금은 사무실로 들어왔을 거에요.
아야 : 에? 스바, 루요???
레온 : 무슨 일로요? 더군다나 사오리??
마야 : 아, 사실은 오쿠야마 양 아버님 차량 때문에…….
레온 : (잠시 생각 후) 아, 뭔지 알겠네요. 지난번에 하라다씨가 난동부릴 뻔 한 그 건 말이죠?
마야 : 난동, 이라뇨?
레온 : 아, 그게……, 그 촬영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3일전 오후 5시, 촬영장 외곽
미요 : 우와. 진짜 GDA네! 와, 군침 돈다.
유키나키P : 야, 미요야. 정신 챙겨!
미요 : 아니, 프로듀서! 생각해봐! 이 정도로 관리가 잘 된 WRX는 보기 힘들다고! 저기, 이거 저한테…….
sephiaP : 아니, 이거 사오리가 가져갈 거래!!
미요 : 에에?
레온 : 아이고, 잠깐! 프로듀서! 그럼 이 차가…….
sephiaP : 아니, 오늘 오신 분들이 사오리네 부모님인데, 미요는 진짜.
사오리 : 하라다씨, 지는 우짜라구유.
미요 : 윽! 아, 이거 사오리가 탈 거야? 너무 낡은 거 아냐?
사오리 아버지 : 마, 우리야 상관 없다만…… 딸. 이거 탈꺼정?
사오리 : 탈거구마~
미요 : 그냥 나 주면 안 돼?
사오리 : 안되는 구만유!
마야 : (쓴 웃음을 짓고) 그래서 오쿠야마씨 드림카가 신형 임프레쟈였네요. 구형을 본인이 갖고 신형을 아버님 드린다니.
아야 : 우와, 그런데 차이가 크지 않을까요?
레온 : 성능 상으로는 차이가 클텐데, 아무래도 사오리네 아버님 입장에서는 4륜구동이면 괜찮다 하셨고, 게다가 프로듀서가 수틀리면 체급을 올려드릴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마야 : 체급을요?
레온 : 레거시라고 했나? 지금은 단종된 중형 세단이 있는데 그걸 선물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물론 사오리네 어머님이 기겁했지만요.
마야 : 뭐, 그건 양자간의 논의에 의한 거죠. 여튼, 잘 생각하셔야 해요. 마물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레온 : 그건, 그렇지. 일단 시이카 오면 댄스 연습 봐 줄 수 있어요?
마야 : 얼마든지요. (안경을 올린 후) 금방 옷을 갈아입죠.
디아망트가 댄스 연습을 하는 그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뭐? 그 엘란이 사이온지가의 차량일 수 있다고?
sephiaP : 맞아요. 미요가 준 사진의 차량 번호와 촬영장에서 봤던 차량 번호가 일치하다고 했잖아요?
치아키 : 그렇지.
미유 : 여보, 그러면 이걸 누가 갖고 있다는 거야?
sephiaP : 사이온지 회장 아니겠어?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내가 전에 사이온지가의 차고를 봤을 때에도 이 차는 없었거든?
미유 : 이 차, 이름이 엘란…… 이라고 했지.
sephiaP : 맞아. 정확히는 M100 엘란. 1990년대에 만들어진 엘란이야.
미유 : 음?
치아키 : 뭔 말이야?
sephiaP : 원래 엘란은 1960년대에 후륜구동 경량 로드스터로 나온 모델이 원조인데, 처음에는 1.5리터, 이후에는 1.6리터 엔진을 얹었거든요.
치아키 : 원조 엔진은?
sephiaP : 그냥 당시 팔리던 포드 코티나의 엔진 기반.
미유 : 에?
sephiaP : 코티나에 팔리던 엔진을 기반으로 그걸 개조해서 얹은거야. 그리고 2세대는 좀 골치였는데…….
치아키 : 왜?
sephiaP : 초기에는 사실 토요타의 4A-GE 엔진을 얹을 생각이었나봐요. 그런데 2세대를 만들 당시에 로터스가 제너럴 모터스 산하에 있다보니까…….
미유 : 토요타가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갔구나?
치아키 : 어디야?
sephiaP : 이스즈였죠. 뭐. 이스즈의 4XE1 엔진 및 4XE1-WT 엔진을 사용한거죠. 그러면서 자연히 변속기도 이스즈제.
치아키 : 그러면 이스즈의 엔진 및 변속기를 이용해서 엘란을 만들었다는 건데, 판매량은?
sephiaP : 폭망했죠. 가격이 엄청 비쌌고, 미국에서는 경쟁모델 중 하나가 마쯔다 MX-5 미아타인데, 이게 더 쌌으니까요.
치아키 : 마쯔다 MX-5?
미유 : 그게 뭐야?
sephiaP : 마쯔다 로드스터. 그거 수출명이 MX-5 미아타에요.
치아키 : 아, 그 차. 그러면, 엘란이 미국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판매실적이 나빴다는 건데, 그 차의 이후는?
sephiaP : 일단은 부가티를 다시 세운 로마노 아르티올리가 S2 모델을 800대 만든 이후에, 한국으로 넘어갔어요. 그 시기에 로터스가 완전히 죽을 맛이어서…….
미유 : 당신 고향에?
sephiaP : 1995년에서 6년 사이에 기아자동차가 생산 관련 일체를 인수해서 만들어 팔았거든.
치아키 : 아??
미유 : 어머나?
sephiaP : 1996년부터 팔았는데, 기아그룹 부도로 원…… 이게 원래는 4천만원이 넘는데, 당시 가격으로 2,750만원에 팔았어.
미유 : 생산은?
sephiaP : 기아차가 직접 안 하고, 계열이던 기아모텍이 했지. 물론 뭐 기아모텍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치아키 : 기아에서는 엔진을 뭐로 썼는데?
sephiaP : 기아는, 그 당시에 세피아하고 크레도스에 얹었던 1.8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개량해서 썼어요. 하이캠 얹고, 서브프레임도 바꾸고, 변속기도 세피아용 5단 수동으로 교체하고. 이 때문에 후드 높이도 좀 올라가고.
치아키 : 꽤 바꿨나보네?
sephiaP : 그리고 사실 기아 엘란도 로터스가 많이 도와줬어요. 애당초에 1세대 스포티지부터 로터스 애들이 많이 자문을 해줘서…….
미유 : 그럼, 지금 남는 차가 있어?
sephiaP : 일본으로도 수출은 된거로 알고 있고, 우리 회사에도 지금 2대. 한 대는 원 부품을 그대로 놔둔체 성능을 개량한거고 하나는 원 파츠 그대로.
치아키 : 후속은?
sephiaP : 정식 후속은 없어요. 워낙에…… 기아가 현대에 인수된 이후에 그냥 컷 당해서……, 다만 정신적으로는 스포츠 성향이 강한만큼 기아 스팅어로 이어지는데…… 아이러니한게…….
치아키 : 에?
sephiaP : 스팅어가 중형급이거든요?
미유 : 그런데?
sephiaP : 그 급에서 나온 후륜구동은 피아트 132 이후 처음이었어!
미유&치아키 : 에에???
sephiaP : 그러니까 사실상 피아트 132의 정신적 후속이면서 동시에 기아 엘란의 정신적 후속이 스팅어라는 거야!
미유 : 으에에…….
치아키 : 맙소사네.
후보생 자격 반환을 말리는 마야 (60%)
코토카가 타고 온 엘란에 대한 대화 (95%)
마야 : 어라? 전화 진동오는데?
사오리 : 아, 그거 지거라요!!
마야 : (휴대폰을 주면서) 한번 받아보세요. 전화번호가 0184……인데요?
사오리 : 아, 그럼 지 집이여라!!!
마야 : (넘겨주면서) 받아보세요.
사오리 : 여보셔요?? 아바이??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트레이닝복을 입고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후이잉…….
시이카 : (전용 트레이닝복을 입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토요타인 것인 좋은디……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마야 : 아, 오늘 주니씨도 휴가인데…… 대표님 모셔올게요.
5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오후에 이와테 가려고 했는데…….
마야 : 잠시 연습실로 가셔야겠습니다. 오쿠야마 양이 자동차 관련으로 난리에요.
sephiaP : 어라? 오늘 사오리 연습이에요? 걔 오늘 오후에 아키타 가는 거로 아는데?
마야 :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하는 것으로 압니다. 촬영팀도 이번 오봉 연휴 중에는 일정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sephiaP : 하긴, 촬영 대신 편집팀이 바쁘죠. 뭔지 가봅시다. (아이를 돌보던 미유에게) 연습실 갈래?
미유 : 왜??
sephiaP : 사오리 난리났다.
미유 : (자녀들의 젖을 물리다가) 에?
잠시 후, 연습실. sephiaP와 미유, 마야가 도착하고, 사오리는 한숨만 쉬는 상황.
미유 : 레온, 어떻게 된 건가요?
레온 : 아, 그게…… 연습 중에 사오리네 본가에서 전화가 온 모양이야. 전화를 받았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고.
sephiaP : 아니,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지난번에 스바루 전시장 다녀왔잖아요?
사오리 : 그거시…… 프로듀서님도 아시잖어유. 고 때, 우리 아바이가 일단 보류해 달란거.
sephiaP : 기억은 하는데…… 그래서, 뭔 차에요?
사오리 : 토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미유 : 하이럭스? 지금 일본에 파는 거 아냐?
sephiaP : 디젤이지만 팔고 있지.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레온 : 미국?
마야 : 미국이라고요??
미유 : 에에? 미국?? 미국, 픽업?? 여보…… 토요타와 미국 픽업트럭이 연관 되는게, 있어??
(시이카는 황당하다는 듯 눈만 깜빡거림)
sephiaP : 잠시만, 오쿠야마양? 지금 내 머릿속에서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오, 맙소사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미유 : (sephiaP를 쳐다보고서) 당신 그 표정…… 이해 간다.
레온 : 토요타 툰드라? 커??
마야 : 알프에게 물어보면 알겠죠.
sephiaP : 하……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천장만 쳐다보고서)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레온 : 그거 터보라며? 괜찮겠어?
사오리 : 그게 고민이긴 한디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미유 : 차라리 최종적으로 다 합치면 비싸더라도 할부가 낫지.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 아, 이번에 가야 하는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시이카 : 미국쪽이면 차량 덩치가 큰가요?
마야 : 기본적으로는 커요. 제가 알프에게 물어보죠.
sephiaP : 그래요. 오늘 알프씨가 특별한 일이 없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할텐데 말이지만요.
오후 1시, 도내 모처
알프 : 갑자기 카페야? 마야?
마야 : 지금 사무실 뒤집어졌어.
알프 : (헛기침을 한 후) 도움이 필요한 상황, 인가?
마야 : 정보가 필요해. 네가 미국쪽에 있었다고 했지?
알프 : 그렇지. 그쪽 정보는 알긴 하는데.
마야 : 뭐, 말은 빠르겠네. 토요타의 툰드라? 그 차에 대해 알고 싶은데 말이야.
알프 : 맨 입으로 되나, (손가락으로 카운터를 가리키면서) 하나 사준다면.
마야 : (고개를 저으면서) 에휴, 대표님께 나중에 청구할거야.
알프 : 걱정말게나.
(잠시 후, 마야는 아이스티, 알프의 앞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놓여진 채)
알프 : 토요타 툰트라면, 대형 픽업트럭인데?
마야 : 대형. 픽업트럭?
알프 : 풀사이즈. 포드 F-150과 비슷한 덩치라고 생각하면 돼.
미야 : 풀사이즈라. 대표님이 기겁하실만 하겠네. 제원은?
알프 : 혹시 사진 있나?
마야 :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면서) 이거라네? 2018년식.
알프 : (사진을 보고서) 거 기름 많이 먹게 생겼네.
마야 : 왜?
알프 : V형 8기통 엔진에 배기량 5.7리터. 6단 자동 변속기라고 말하면 이해 가겠지?
마야 : (한숨을 쉬고서) 오쿠야마 양 기겁하겠네.
알프 : 누가 산 거야?
마야 : 오쿠야마 양네 본가. 오늘 레슨 중에 들었어. 곧 오봉 연휴인데, 난리날지도 모르겠네.
알프 : 아이고……. (머리를 짚고서) 아니, 이걸 어떻게 구한 거래?
마야 : 난들 알아?
오후 4시, 이글 엔터테인먼트 회의실
재무부장 : 항공편은 이미 다 준비되었습니다.
sephiaP : 방향은요?
재무부장 : 남향 두 편에 북향 3편입니다. 북향은 신치토세와 하코다테행, 여기에 나카시베쓰행까지 총 3편이고요. 대상은 홋카이도 출신 아이돌분들 전원입니다. 남향은 오이타행과 쿠마모토행으로 핫토리씨와 칸자키양입니다.
sephiaP : 일단 정리를 해봅시다. 주코쿠 지방은 전원 신칸센을 예매했고, 유키나키P도 유우키와 호타루 데리고 갈 예정. 히지리는 후미카와 함께 기차로 나가노행. 시노씨도 고향가고. 나도 뭐 처갓집행이고.
재무부장 : 엥?? 한국 안 들어가세요??
sephiaP : 2주 뒤 인제 나이트때 가야죠. 그리고 간토지방 출신자들은 알아서 휴식이라고 했고, 해외편은요?
재무부장 : 서울, 런던, 시애틀 방면입니다. 주니씨와 Ms.에반스만 태평양을 넘고 다른 사람들은 서울 방향입니다. 이 중 주니씨는 이미 오늘 오전에 나리타에서 출발했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어, 그리고…… 트레이닝팀도 이번 오봉 때에는 휴식인거 알죠?
재무부장 : 네, 촬영은…….
sephiaP : 아, 테레비 아사히 측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8월 17일 이후에 촬영 재개하는 거로요.
재무부장 : 알겠습니다.
오후 6시
사오리 : 그게, 그런…… 차라구유?
마야 : 그렇죠.
sephiaP : 대형 픽업이라니. 일단 오쿠야마양은 내일 오전 비행편이거든요?
사오리 : 몇시 편인디유?
sephiaP : 출발하는 건 8월 12일 하네다 공항에서 오전 10시 10분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0403편. 기종은 보잉 787-M. 도쿄 복귀편은 17일 아키타 공항에서 오후 6시 5분에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407편. 기종은 보잉 737-800편이네요.
사오리 : 이번에 갔다간 스트레스 윽수로 받겄구만유.
sephiaP : 그러게요. 나 원. 아니, 5.7리터라니.
마야 : 저도 듣고선 당혹했죠. 아, 대표님. 프레이야님께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받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만.
sephiaP : 정리해서 보내주심 될 듯 합니다.
8월 12일 오전 9시 30분, 도쿄도 오타구 하네다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앞
사오리 : (캐딜락에서 캐리어를 내리면서) 마야씨는 어디, 안 가시나유?
마야 : 특별한 일정은 없네요. 저는 이번에 도쿄에 있으면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 올릴 보고를 정리해야합니다.
사오리 : 그렇구만유. 근디 지는 차를, 모르지만……. 차가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네유.
마야 : 프레이야님 때부터 계속 유지되어 온 차니까요. 어찌보면 신의 힘이 깃들어져 있는 겁니다. 트루드님께서도 이 차를 타셨다고 하고요.
사오리 : 걱정이구만유. 울 아바이가 진짜 그 큰 차를 타고 와부랐을까…….
마야 : (선글라스를 올리고서) 별 일 없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오리 : (항공편을 보고서) 에휴, 이젠 마, 들어가야겄네유.
마야 : 조심히 다녀오시고요. 돌아오시면 연락 주세요.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며) 알겄구만유. 실크쨩 잘 좀 부탁드릴게유.
마야 :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느낌이겠네요.
사오리 : 검은 괭이지라. 부탁드릴게유.
(사오리, 청사 안으로 들어감)
마야 : 검은 고양이라, 그럼 일단 한번 기숙사로 가볼까?
오전 10시 10분, 도호쿠자동차도로상
미유 : 우리 지금 어디야? 여보?
sephiaP : 아시로도 못 왔지. 지금 내가 네비 키고 달리는데……. 맙소사. 후쿠시마네?
미유 : 아, 여기 좀 오긴 그런데.
진태 : 아빠, 쉬~
sephiaP : 아?? 아, 이런…… (눈금게이지를 보고) 보이는 휴게소에서 주유해야겠네,
미유 : 도착하면 한 3시쯤은 될걸?
sephiaP : 애들 밥도 먹어야 하잖아?
미유 : 그럼 3시 넘을지도?
sephiaP : 아, 이런…….
미유 : 사오리쨩, 비행기 잘 떴을라나?
sephiaP : 지금쯤…… 이면 출발했을거야. 1시간 걸린다고 들었거든??
미유 : 사오리쨩, 놀라지 말았으면 좋겠는데……그런데 여보, 미국 토요타 거라고?
sephiaP : 응. 미국 토요타. 그래서 고민이지.
오전 11시 30분, 아키타 공항 국내선 터미널
사오리 : (캐리어를 끌고 나오면서) 당혹스럽구만유. 공항에서부터…… 직원분들이 관심을 가징께…….
?? : 아이고, 우리 딸~
사오리 : 에??
?? : 아니, 안 오고 뭐 그리 굳어있는겨!
사오리 : 아바이!! 그 괴물을 왜 갖고 온겨!! 내가 못산다!!!
사오리 아버지가 산 차 때문에 머리가 아파진 사오리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유야 그렇다 쳐도... 나도 참 웃긴 놈이네.
몇시간 전.
레나 : 카에데.
카에데 : 예, 효도 씨?
레나 : 혹시 주변에 차 잘 보는 사람 있어?
카에데 : 블루스 씨가 잘 보기는 하는데... 왜요? 이글에다가 맡기면 되지 않나요?
레나 : 그게, 이번 주 통째로가 오봉 연휴잖아. 우리야 뭐 나와서 일하고 있다만...
카에데 : 아... 그렇죠. 연락할까요? 블루스 씨 회사도 지금 연휴라 쉬던 거 같던데...
레나 : 부탁해. 그 신짱 눈썹 매니저는 연휴라고 안 나오니 참...
카에데 : 알았어요~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돈만 아니었어도! 슈라P 그 양반도 이번 주에 쉬니 몫 떼어주고 같이 굴러야 하나...
이때 타이밍도 좋게 옆차선에 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SUV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는 거였는데...
슈라P : 어, 형씨가 왠일로? 그 차는 또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됐고, 시간 나요?
슈라P : 그게... 안 나요, 아키네 본가 가는 길이라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슈라P : (이에 신호 떨어진 걸 보고는) 아, 그럼 난 갈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에 다음 신호가 떨어지자 출발하면서) 공식 서비스센터도 이번에 연휴라 인력이 많이 없을 거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서비스 센터에는 차들이 밀려있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 연휴 내는 힘들다고요?
센터 직원 : 네... 입고된 차들이 한 두대가 아니어서요. 지금 입고한다 해도 1달 후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 차저 오일만 가는 건데도요?
센터 직원 : 상태도 점검해봐야 하거든요. 이게 서비스 센터서 마지막으로 받은 점검 기록이... 5년 전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겠구만, 그냥 돌아 갈렵니다.
센터 직원 : 살펴가세요.
8월 16일 경, 아키타 현 내, 점심시간 중의 사오리의 집안.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한 몇시간을 간 후,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일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오봉 연휴가 끝나갈 무렵... 코마에 시.
카에데 :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리하다가 말고는) 왜요?
카에데 : 이번에 회사차 하나 알아봤는데... 링컨 내비게이터... 좋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년 식이요?
카에데 : 2020년식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 비싼데, 굳이 그걸요? 내가 저번에 캐딜락 해준다는 건 거절하고 왜 갑자기 그 얘기에요?
카에데 : 그게... 저희 회사차로 굴릴 것이라서요. 어제 회의 때 회사차 살 때 각자 1/4씩 부담하기로 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냥 내가 캐딜락 해준다는 거 타요. 그게 더 싸게 먹히구만.
카에데 : 뿌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차 관리야 내가 하는 법을 알잖아요? 저번의 효도 씨 미니는 하도 복잡해서 포기했다만...
카에데 : 그래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우... 뭐든간에, 그 연식이면 일본 내에서 구하기 힘들걸요? 포드 법인 자체가 일본에서 철수한 거로 알아서... 차라리 아직 법인이 있는 옆나라 한국이면 몰라...
카에데 : (그 말에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아! 그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요?
카에데 : 이글 측에 부탁 좀 해봐야겠어요. 대표 님이 한국인이시니, 한국에서 차를 수입해올 수 있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또 그 양반네 신세라고요? ...어휴, 못 살아.
# 레나의 미니 건으로 수리하려다가 포기한 굿맨. (0%)
사오리의 한소리로 결국 차 바꾼 사오리의 부친. (HILUX DIESEL%)
카에데의 회사차 프로젝트. (LINCOLN%)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우리 프로듀서가 알만, 당장에라도 이와테에서 차 끌고 올라오겄어요!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으메!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사오리의 모친 : 회사에서는 뭐라드냐?
사오리 : 놀라부렀소! 이거 기름 묵는 하마랍디다.
사오리의 부친 : 거 말이 안 나오는구마.
한 몇시간을 간 후, 아키타시 시내의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이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안경을 낀 채)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같은 시간, 이와테현 쿠지시의 바닷가
sephiaP : 내일이면 내려가야 하네.
미유 : 그러게. 이 바닷가는 처음이지?
sephiaP : 이와테는 처음. 평소의 정장도 아니고 말이야.
미유 : 그러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고서) 다들 내일이면 올라올 예정이라네.
sephiaP : 슬슬 올라와야지. 애들이 바다쪽으로 너무 멀리 가면 안되잖아?
미유 : 걱정 마.
미리 : (꽃게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우와!
미나 : 뭐야?
미리 : 게.
미나 : 게?
진태 : (미희와 함께 와서 같이 지켜봄)
미유 : 얘들아~
미희 : 엄마다!
(진태부터 미나까지 4남매가 샌들을 신은 상태로 sephiaP 부부와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옴)
sephiaP : 슬슬 일어날까?
미유 : 에? 왜?
sephiaP : (자신의 스마트 워치를 보고서) 아무래도 사오리네에서 뭔가 일이 터진 모양인데?
미유 : 에? 당신 설마 그렇다고 아키타까지 가려는 건 아니지?
sephiaP : 아냐. 그건 아냐.
1시간 후, 이와테현 쿠지시의 미후네가
sephiaP : (전화를 받은 채) 하, 하이럭스 2001년식이요?
마야 : (전화 반대편)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당혹스러워서 물어보긴 했는데, 상사쪽에서 오버홀은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오버홀을 했다 한들 연식이 있어서 한계가 명확할텐데, 사유는 뭐라고 하던가요?
마야 : (전화 반대편) 듣기로는 오쿠야마양의 아버님께서 작업용으로도 쓰기 위해 고른 거라고 하네요.
sephiaP : 흠, 그렇다면 뭐 상관 없긴 한데,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군요.
마야 : (전화 반대편) 아, 그리고 발할라로부터의 보고입니다만…….
sephiaP : 네.
마야 : (전화 반대편) 프레이야님께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받아보길 원하십니다. 지금 그 문제로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프레이야님과 논의 중이시고요.
sephiaP : 난감하네요. 일단 이건 도쿄에 돌아가면 이야기해보죠.
마야 : (전화 반대편) 네.
sephiaP : (전화가 끊어진 후) 골치네.
8월 17일, 도쿄도내 촬영장
sephiaP : 에?? 뭔, 차요??
카에데 매니저 : 2020년식 링컨 네비게이터, 라는데요?
sephiaP : 아니, 그걸 누가, 제안한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죠. 회사 차량으로 쓰자고 하는데요?
sephiaP : 일본은 포드 딜러망이 지금 없는거 아시죠?? 아니, 그런데 거기는 오봉 연휴에 안 쉬었어요?
카에데 매니저 : 사장님이 출근하셨는데요. 뭐.
sephiaP : 주휴 수당에 휴일 수당도 받아요.
카에데 매니저 : 안 그래도 주신다고 하세요.
sephiaP : 그래서 원하는 것이 뭐에요?
카에데 매니저 : 혹시 이글에서 차량 수입도 해요??
sephiaP : 에? 아니, 법인 자체에서는 하지 않는데, 설마?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는 EEJ에서 도와줬음 좋겠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젠장. (잠시 생각한 후) 혹시 월요일에 카에데씨 만나고 싶은데 괜찮아요??
카에데 매니저 : 뭐, 괜찮긴 한데, 카에데씨 남편분은 캐딜락을 제안하셔서…….
sephiaP : 세단이라고 해봐야 4~5인승이 전부인데, 지금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을 다 수송하기에는 무리잖아요? 게다가 아이돌 1명이 스케쥴이 생길 경우 따라가는 인원이 얼마인데.
카에데 매니저 : 뭐, 그렇긴 하죠.
sephiaP : 내가 만나볼게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오봉 연휴와 그 직후의 막간 이야기 (60%)
카에데 : (sephiaP가 나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해오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카에데 : 끄응... 그럼 대표 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 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이내 카에데가 보여준건 X300 계열 재규어 XJ 세단이었다.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6월 20일 경,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 님이 절 부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겁니까?
마키 : 한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이내 마키가 이글 재팬 관련 자료를 보여주자 시무라 씨가 읽어보고는 대충 납득한 표정을 짓는다.
시무라 씨 :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음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 님에게 전달할 거에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 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엄마 짓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에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지 꽤 되었나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 없이 많이 빠르거든요.
잠시 후, 한때 괴짜P란 이름을 쓴 굿맨의 구 사무실.
sephiaP : 여기에요.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 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이게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sephiaP : 그렇죠,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 해볼까요?
칸이치로 :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SFX : 웨스턴 일렉트릭 2500 전화기 벨소리 ( https://youtu.be/tsuvBWy-jkw?si=FlRN-1DFnZhz0p-q )
이내 매우 정석적이고도 친숙한 전화벨이 울려대자 시무라 씨가 잠시 웃음이 터진 듯 끌끌 웃는다.
칸이치로 :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 8월 23일 경, 카에데의 미츠오카를 타고 가는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뭐 나도 근처에 볼일 있어서 동행한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뭐때문에 그런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부근 폐차장에 볼 일이 좀 있어서요. 일단 카에데 씨 일 먼저 보고.
카에데 : 아하~
잠시 후, 차량 매매상사.
중고차 딜러 :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보고는) 어서오세요! 오! 타카가키 카에데 씨 아니십니까?
카에데 : 아하하, 정체가 금방 탄로나네요~
중고차 딜러 : 기품이 있으니까요, 기품이. 무슨 일이십니까?
카에데 : 그... 재규어 XJ? 그거를 보려고 하는데요, (이내 굿맨을 보고는) 뭐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X308 계열이요.
중고차 딜러 : 재규어 XJ X308 계열이요? 흠... 따라오세요, 오늘 입고 된 차 중에 하나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에데를 보고는) 운 좋네요.
카에데 : 에헤~
잠시 후, 한 재규어 차량 앞.
중고차 딜러 : 역시 내 기억이 맞았네. 이거에요. XJ8 4.0 소버린. 근데 굳이 이 차를 선택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 미츠오카는 내 옆옆 집 아저씨가 운영해서 아는데, 그것도 계약한지 오래 되진 않았다 들었거든요.
카에데 : 아, 회사 아이돌 이동 차량으로 쓸까 해서요. 대금은 각자 1/4씩 내기로 했어요.
중고차 딜러 : 아, 그렇구나. 마침 차량도 흰색이라 적당히 존재감을 내뿜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카에데 : 그럼... 차 값이 얼마나 될까요?
중고차 딜러 : 170만엔 어떨까요?
카에데 : 좀 깎아줄 수 없어요?
중고차 딜러 : 그럼 165?
카에데 : 더요~
중고차 딜러 : 에이! 이 이하로 팔면 우리 손해 봐요, 타카가키 씨. 우리가 이걸 매입한 가격도 생각해야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만히 있다가 말하면서) 안그래도 내가 폐차장에서 캐딜락을 업어가기로 했는데 거긴 고철 값만 부르더구만.
중고차 딜러 : 아니 그건 폐차장 사정이고요, 선생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내가 진행하죠. 소버린 트림이라 했죠?
중고차 딜러 : 네, 어지간해서는 잘 안들어오는 트림이에요. 저 세대의 XJR이 더 잘 들어올 정도니 말 다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150.
중고차 딜러 :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 다짜고짜 그러시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그 가격에 안 팔면 이 분 내가 탈 캐딜락 타게 할 거에요?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이 뭐가 되시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임기응변을 하면서) 이 분 로드 매니저입니다만. 아무튼, 150.
중고차 딜러 : 진짜 너무하시네! 좋아요, 1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45.
중고차 딜러 : (황당한 표정으로) 왜 더 내려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장기전으로 가면 계속 더 깎을 거에요, 빨랑 정해요, 진짜 손해 보기 전에.
중고차 딜러 : 좋아요, 좋아요, 150으로 합시다! 어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이래야지.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계약서 쓰러 가죠.
중고차 딜러 : 어휴, 내 팔자야...
또다시 좀 시간이 지난 후, 카에데 매니저를 불러 미츠오카를 갖고 가게 한 후. 어느 폐차장.
폐차장 직원 : 어서와요, 저번의 그 흰색 캐딜락 세단때문에 왔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번호판 다 달았습니까?
폐차장 직원 : 그정도야 금방이죠. 추가금까지 얹어주셨는데 당연 해드려야지, 헤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 잘 통하니 좋네, 하!
폐차장 직원 : 그나저나 옆의 미인분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내 아는 사람이에요. (이내 볼을 꼬집히면서) 악!
카에데 : 부우~
폐차장 직원 : 저 행동 보니 아내 분이신가 보네. (이내 사장이 담배 피러 나오는 걸 보고는) 아, 사장님! 캐딜락 세단 때문에 오셨다고 하는 데요?
폐차장 사장 : (담배 한 개비 꺼내 태우려다 말고는) 아 그래? 열쇠 사무실에 있으니까, 건네서 줘.
폐차장 직원 : 예, 예! (이내 굿맨 일행을 보고는 따라오란 표정을 보면서) 따라오세요. 차가 저기에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볼이 얼얼한 듯 만지작 거리면서) 알았어요.
BGM : 리틀 베리 - 베터 콜 사울 메인 테마 반주곡 ( https://youtu.be/SybZaYnWDCw?si=tTHjO9m_3Cnt7far )
그렇게 둘을 캐딜락 세단이 있는 곳으로 데려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하, 역시 고급차면은 캐딜락이지.
폐차장 직원 : 뭐...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죠 뭐, 지금 갖고 가셔도 돼요. 정비 싹 다 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탑시다.
참고 영상 - 1997년식 캐딜락 세단 드 빌 배기음 ( https://youtu.be/X2A4XM5FBjc?si=mHNNXJUKVagbexAZ&t=12 )
둘이 탑승한 뒤 굿맨이 키를 꽂아 시동을 걸며, 그에 따라 일발로 시동이 걸리자 굿맨이 한마디 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변호사 납신다! ...하하! 이 말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카에데 : 요즘 넷플릭스로 돌려보던 그 드라마 얘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폐차장 직원 : 잘 다뤄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암, 그러고 말고죠!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자, 출발해봅시다!
# 재규어 관련 이야기. (X308%)
재단에서 온 행정팀 소속 시무라 칸이치로. (100%)
베터 콜 굿맨. ('97 CADILLAC%)
유미 : 오늘은 뭐야?
sephiaP : 손님 면담이야. 진짜 이런 이유로 면담하긴 싫지만.
토코 : 마시던 거 줄까?
sephiaP : 아이스티로 한 잔. 손님은?
유미 : 차 한잔 가져가셨어.
sephiaP : 알았어요.(말하고 손님 쪽으로 다가감)
카에데 : (sephiaP가 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자리에 앉으면서) 그쪽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구매 및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포드야 뭐 서비스 망이 남는다지만 한국닛산 철수 이후 난리가 난걸 생각하면……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유미 : (쟁반을 가지고 끼어들면서) 주문하신 아이스티입니다.
sephiaP : 고마워요.
카에데 : 유미쨩 완전 직원이네.
유미 : 놀리지 마세요.
카에데 : (유미가 가는 걸 보고) 아까 차 이야기 했었죠?
sephiaP : 그렇죠. 캐딜락 이야기 했다던데?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아니, 그 양반은 대체……?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사실 네비게이터가 터보 엔진이라 에스컬레이드 대비 연비는 괜찮을 거고, 또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하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룹 차원에서도 레드 오션에 뛰어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니까요.
카에데 : 끄응, 그럼 송 대표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난 그 양반이 레인지로버를 추천하거나 XF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어요. 아님 F페이스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는데?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엥?? 아이고, 깨네요?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곧이어 카에데가 사진을 보여줌)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이거,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아니, 그러다 지원팀에서 사고나면 일정이 펑크 난다고요.
카에데 : 에? 그래요??? 저희는 그래도 나름 운전은 믿을만한 분들에게 맡기는데?
sephiaP : 뭐, 사고가 난다는 것이 여러 의미에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그 분이 사고를 내거나 아니면 사고에 휘말린다든가 할 순 있죠.
카에데 : 그런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네요.
sephiaP : 그래서 급히 움직여야 하거나 장거리를 가야 한다면 차라리 지원팀하고 아이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나아요.
카에데 : 흠, 그런가요? 그런데 저희 아시잖아요. 자본금도 그리 많지 않은거.
sephiaP :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최선이에요.
카에데 : 한번 생각해볼 만 하겠네요. 그런데 우리 직원들 따로 움직이면 통행료 많이 나오겠죠? 장거리일시?
sephiaP : 차종에 따라 나오니까요. ETC 설치하면 좀 싸긴 해요.
카에데 : 그렇겠네요.
8월 20일 오후 3시,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서 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님께서 절 부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 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비서실이면, 카가와 실장이나 셰필드 과장도 모른다는 말인데……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겁니까? 더군다나 그 둘이면 의장님과 이사장님이 가장 신뢰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마키 : 뭐, 그렇긴 하지만…… 한 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시무라 씨 : (마키가 준 서류를 보고서) 시부야구 에비스니시의 독수리 군단……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더더군다나 비서실에서 알면 난리가 나시는 것을 아시면서도……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솔직히 아시잖습니까? 젊은 시절에 무에 대해 공부를 하려다 포기한 게 저인걸요.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에게 전달할 거예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시무라가 나간 후)
마키 : (전화를 들어서) 에비스니시 연결해 주세요.
잠시 후
sephiaP : (전화 반대편) 송재일입니다.
마키 : 송 대표? 저에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아, 의장님. 무슨 일이시죠?
마키 : 거기 사람 모집하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수시죠. 뭐. 지난 사건으로 빠진 사람이 많아서…… 게다가 드라마 촬영 중이라, 이래저래…….
마키 : 그렇겠네요. 사실 우리쪽에서 내일부터 직원이 한 명 파견될 거에요. 급여는 그쪽에서 근무 일정을 전해주면 우리쪽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할게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알겠습니다. 혹시 이력서나 이런 것 있음 보내주십시오.
마키 : 아, 출입증 때문에 그렇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네.
마키 : 바로 보내죠.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 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 엄마 짓 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예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 지는 꽤 되었나 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없이 아주 빠르거든요.
sephiaP : (웃으면서) 머리 아프시겠네요.
칸이치로 : 그렇죠.
sephiaP : (옛 괴짜P 사무실의 문을 열고서) 여기예요. 여기가 9층 사무실 중 좀 구석이긴 하지만…….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으로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그럼 사내 전화는 뭐였는데요?
sephiaP : 그렇죠, 미나토 시절에는 카시무라 NSS-08 기종이었다가 에비스로 이전하면서 샤프 JD-AT90CL 기종으로 바꿨어요.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 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으면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 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해 볼까요?
칸이치로 : (황당하다는 듯)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아,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현 총괄도 나한테 여기 올 때마다 머리 아프다고 해서 원…….(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칸이치로 : (전화벨 소리를 듣고서)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칸이치로 : 이거 그냥 없애실 생각이셨나봐요?
sephiaP : 그렇죠. 박물관 보낼까, 아니면 그냥 버릴까 생각했거든요.
칸이치로 : 아이고, 버리는 것보다는 쓰는 게 낫죠. (컴퓨터를 보고서) 시스템은요?
sephiaP : 회사 공용이긴 했는데, 2018년 당시에는 꽤 괜찮은 사양이었죠. AMD 라이젠 2400G에 AM4 소켓 메인보드, 램 8기가에 250기가 SSD.
칸이치로 : 에??
sephiaP : 물론 지금 이 컴퓨터도 교체 대상이에요. 2400G를 6년이나 굴리면 노인학대지.
그날 저녁, 도내 촬영장
슈라P : 오봉 연휴에 쉰 댓가로 강행군이네.
sephiaP : 그렇죠. 뭐. 아니, 마침 거기가 왔으니까 물어볼 것이 많았는데.
슈라P : 에? 갑자기 나는 왜요?
sephiaP : 아니, 하나는 카에데씨에게 재규어를 소개시켜분 것이 본인이라고 들었고, 둘째는 ‘그 양반’ 컴퓨터 관련이거든요?
슈라P : 아니,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sephiaP : 카에데씨가 직접 이야기 하더라.
슈라P : (속으로) 아니, 카에데씨. 그걸 이야기 하면 안돼죠!!
슈라P : 맞아요. 재규어 XJ X308 모델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sephiaP : 그거 줄줄이 8기통이잖아요? 3.2리터에 4리터 받고 4리터 슈퍼차져.
슈라P : 그냥 자연흡기가 낫겠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슈퍼차저 같은 경우에는 슈퍼차저 오일도 갈아야 하잖아요? 나 챌린저 데몬 엔진오일 교환할때마다 슈퍼차저 오일도 교환해서 죽겠어.
sephiaP : 그거 슈퍼차저 탈거하고 해야 하잖아요?
슈라P : 그러니까! 그래서 그냥 4리터 NA로 추천했어요. 그래서 관심은 있데요?
sephiaP : 뭐, 잔고장이 많다는데 괜찮나 싶어요.
슈라P : 조금 나은 것 같더라고요.
sephiaP : 미션은요?
슈라P : ZF제 5단 자동. 사실 뭐 sephiaP도 걱정하는게 눈에 보이는게 랜드로버 때문이잖아요?
sephiaP : 그렇죠.
슈라P : 사실 랜드로버가 좀 심하긴 해요. 여튼, 두 번째는 뭐에요?
sephiaP : ‘그 양반’ 컴퓨터.
슈라P : 괴짜 형씨? 아니, 왜요?
sephiaP : 아니, 그거 운영체제가 윈도우가 아니던데?
슈라P : 아니, 그 사무실에 누가 들어왔어요? 그거 완전 봉인된 놈이잖아?
sephiaP : 응, 새로 1명이 입사해서요.
슈라P : 허, 골치네. 뭔지 알아요?
sephiaP : 크롬, 이던데?
슈라P : 크, 크롬요? 아니, 그 형씨가 대체 크롬을…… 왜 써? 거기 윈도우 10 쓰고 있지 않았어요? 나도 거기서 일할 때 윈 10에 리눅스 깔아서 겁나 돌리긴 했지만……
sephiaP : 그러니까…… 응? 아니, 이 사람이?
슈라P : 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나는 내가 sephiaP 그쪽에게 다 기안서 올리고 했잖아요. 그만 둘 때에도 롤백 다 했는걸?
sephiaP : 그랬지. 여튼 내가 그걸 보고 환장하겠더라고요.
슈라P : 진짜 비밀 유지는 철저한 양반이네.
sephiaP : 그러니까요. 에휴.
슈라P : 그런데, 재규어 사려면 적어도 X308 기준으로 2000년대 모델이 좋긴 한데.
sephiaP : 그건 타카가키씨가 알아서 사겠죠.
슈라P : (촬영장을 바라보다가) 아, 맞다. 미시로 전무님 올해 6월말 부로 퇴임하셨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sephiaP : 엥?? 그 강철같던 분이? 왜요??
슈라P : 잉? 진짜 몰랐나보네??
sephiaP : 일이 바빴죠. 이래저래…… 이거 준비하고 또 선수 활동 하다보니 몰랐지. 이유가 뭔데요?
슈라P : 최근 몇 년 사이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요양을 위해서 지난 6월 말로 퇴임하셨어요. 이마니시 부장님이 당분간 업무를 총괄하실 거래요.
sephiaP : 그 분 연세 있지 않아??
슈라P : 그래서 최근에 담배도 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지금 이마니시 부장님이 이거 촬영 중인 것도 알아요??
슈라P : 알죠. 나중에 연락 달래요.
sephiaP : 골까네. 와, 진짜 한번 뵈야겠다.
슈라P : 몸 챙겨요. 곧있으면 거기도 50대야.
sephiaP : 아직은 팔팔해요. 이 사람아.
카에데와의 대화 및 새로 온 사람 (80%)
슈라P에게 정보를 뜯어내는(?) sephiaP (60%)
@신데렐라 걸즈 애니에서 미시로 상무(최종편에서 전무로 승진) 역을 맡으셨던 타나카 아츠코 성우님이 2024년 8월 20일에 별세하셨습니다. 역대 아이마스 성우 중 성우가 별세한 것은 타카키 준이치로 역을 맡으셨던 토쿠마루 칸(1941.05.26~2011.03.06) 이후 두번째이며 신데렐라 걸즈에서는 처음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때문에 아셨지만은...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그걸 보는 치아키 외 여러명 시점에서는...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란게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한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함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너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 안해봤어?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무렵, 자동차 매매 상사.
레이코 : 그래서, 날 데리고 온 이유가 이거때문이야?
카에데 : 타카하시 씨가 가장 운전 경력이 기니까요~
레이코 : 그래, 그렇긴 하지. 재규어라, 이게 우리 회사차란 거지?
중고차 딜러 : (키를 건네면서) 아무쪼록, 즐거운 운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카에데 : 물론이죠~ (이내 레이코를 보고는) 운전해봐요~ 저도 옆에 탈테니까.
레이코 : (키를 받고는) 아쿠아와는 모는 감부터 다르겠네. 그럼 가볼게요.
중고차 딜러 : 살펴가세요.
잠시 후, 재규어 세단 내부.
레이코 : (운전하면서) 확실히 모는 감부터가 다른데?
카에데 : 그래요?
레이코 : 응, 밟으면 밟는데로 치고나가는 그런 느낌?
카에데 : 아쿠아는 어땠는데요?
레이코 : 뭐... 이거보다는 아니었지? 그래도 하이브리드라고 초반 가속은 좋았지만.
카에데 : 아하~
레이코 : 근데, 우리 회사 차 캐딜락이 될뻔했다며? 무슨 말이야?
카에데 : 에? 어디서 들었어요?
레이코 : 저번에 너랑 남편이 얘기하는거 좀 들었거든. 왜, 차 고르러 가기 전 사무실에 왔을 때 말야.
카에데 : 아아... 그 차는 블루스 씨가 개인 차량으로 갖고간 상태에요.
레이코 : 어, 그래? 몇년 식인데?
카에데 : 1997년식이요? 듣기로는 그랬는데...
레이코 : 이거나 그거나 연식은 비슷했겠네 그럼.
카에데 : 뭐... 일단 래핑도 해야 하니 블루스 씨가 추천해준 샵으로 가요!
레이코 : 그래, 그래.
그 무렵,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굿맨이 본인의 새 차의 상태를 보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흐흠... 확실히 상태가 좋은건 맞긴 하나 보네? 내가 손댈 곳이 거의 없어... 방치되어서 폐차장으로 끌고 왔다고는 하지만 이건 확실히 상태가 좋네...
아키하 : (밖으로 나오면서) 밖에서 뭐 하나? 더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저 새 차 산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시간 난 김에 보는 중이긴 한데...
아키하 : 캐딜락? 자네의 그 캐딜락 사랑 한번 징글징글하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나 제 최고의 차는 캐딜락 이었는 걸요?
아키하 : 그래, 그러겠지, 아무튼 그만 들여다보고 들어오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좀 시간이 지난 후, 래핑이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카에데 : 아 그래, 레이코 씨.
레이코 : 왜?
카에데 : 저 작업 끝나면 346으로 바로 갈 수 있을까요?
레이코 : 아 그래... 그 강철같던 전무가 퇴임해서 그렇지?
카에데 : 네, 그래서 위로의 차원으로 가야죠.
레이코 : 그래야겠네, 나도 뭐 거기서 미시로 전무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온지 몇달 채 안되었으니까. 솔직히 아픈 티를 안내서 나도 몰랐거든. 효도도 이걸 들으면 놀랄 걸?
카에데 : 그러게요,저도 의외더라고요... (이내 작업 중인 직원을 보고는) 얼마 걸릴까요?
샵 직원 : 조금만 더 있음 끝나는데, 어디 가실 일 있으시나요?
카에데 : 네, 좀 급하기도 해서요.
샵 직원 : 그렇다면 최대한 빠르게 해볼게요.
그렇게 래핑 작업이 끝나고,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이때 카에데와 레이코가 문을 열고 등장한다.
카에데 :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타케우치P :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 코토카와 수동변속기. (50%)
알프와 마야의 만담. (GORDON FREEMAN%)
재규어 인수 관련으로 매매상사에 왔다가 바로 346으로 간 카에데와 레이코. (100%)
캐딜락을 보는 굿맨. (LWYRUP%)
유키나키P : 오늘요?
sephiaP : 네, 346 측에서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네요.
유키나키P : 그럼 오늘 촬영장은요?
sephiaP : 주니씨하고 해나씨가 갈 거고 미요도 출연해서 미요가 밴 타고 움직일거라네요. 람쥐P도 현장 합류할 거에요. 선인P는 텔레비전 아사히 음악 담당자하고 면담 있어서 오늘 안된다네요.
유키나키P : 망했구만. 미요 녀석 살살 몰아야 하는데.
sephiaP : 살살 몰겠죠. 뭐.
레온 : (출근후 트레이닝실 방면으로 가다가) 에, 프로듀서. 오늘 무슨 일?
sephiaP : 아, 레온. 오늘 저 346에 갔다와야 하거든요?
레온 : 어, 그럼 미유씨 컨디션 관리는?
spehiaP : 마야하고 알프 두 사람이 같이 갈 겁니다. 원래는 제가 가야 하는데, 지금 제 상황이 상황이라.
레온 : 미유씨는 알아?
sephiaP : 아는데요. 개인적으로 둘이 안 싸우면 됩니다.
레온 : 아, 그렇겠네.
sephiaP : Ms.Evans?
줄리아 : 네, Mr.President?
sephiaP : 1시간 후에 346 Production으로 나하고 유키나키P하고 갈 겁니다. 차 준비해 주세요.
줄리아 : 알겠습니다.
오후 1시, 도쿄도 코쿠분지시의 촬영 현장.
미요 : 내가?
치아키 : 그래. 한번 알아봤으면 해.
미요 : 치아키씨, 요즘 너무 냉철해진 거 아냐? 미나미씨 그 이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미나미 : 그건 신경 쓰지 마시고요. 알아보실 수 있죠?
미요 : (한숨을 쉬고서) 알았으니까 그렇게 압박하지 마. 요즘 1과 보면 진짜 무섭다고.
(치아키&미나미, 서로 바라만 보는 중)
잠시 후……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 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 때문에 아셨지마는……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 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촬영장 다른 쪽.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미나미 : 확실히 그렇네요.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라는 것이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치아키 :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이건가?
미나미 : 전에 우리가 갇힌 ‘허수의 공간’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무리수일거고요.
치아키 : 그러게.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카나데 : 에? 프로듀서는??
미나미 : 오늘 346쪽에 간다고 했어요.
치나츠 : 거긴 왜??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이 퇴임하시는 바람에 이마니시 부장님이 거기 아이돌 사업부 총괄이 되었나 봐. 그래서, 인사드리고, 논의하러 간다네.
카나데 : 그 강철같던 사람이 퇴임이라고? 농담 같은데?
치아키 : 며칠 전 촬영 때 프로듀서와 미요 전임 프로듀서가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니까, 의외로 진지하더라고. 그걸 보면, 거짓은 아닌거 같아.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이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 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한번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 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근 40년 전이군.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나야 뭐, 이곳 면허이긴 하지만.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 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대표님 말씀도 동일하다면 교차 검증은 되는 거지.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고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게다가 여자라고 했는데?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네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라는 게임 안 해봤어? 나도 들은 거긴 하지만, 그 게임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시간, 도쿄도 도심을 질주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60 안
줄리아 : 앞으로 3분 뒤에 346 프로덕션 본사 사옥에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유키나키P : (차 시트를 만진 후) 아니, sephiaP. 이거 카코가 알면 나한테 뭐라 하겠지??
sephiaP : 어차피 이제 구형이야. 이거 2020년에 단종됐다고.
유키나키P : 그렇다고 치더라도…… 왜 하필 sephiaP 비즈니스 세단이 벤츠에요?
sephiaP : 사실 원래는 선대 회장님, 그러니까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만 벤츠 S클래스를 탔거든요. 처음에는 현대 뉴그랜저였다가, 이후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바꾸고, 그러다가 회사가 커지면서 차를 바꾼 거지.
유키나키P : 돌아가신 선대 회장님이 벤츠라, 어라? 그럼 sephiaP 아버님은?
sephiaP : 공식적으로 우리 부모님 모두 회사에서 제공되는 임원 비즈니스 세단은 G90. 원래 어머니는 G80 스포츠였는데, 요즘은 G80 스포츠와 G90 2대.
유키나키P : 아니, 그러면 sephiaP는 왜 이 차에요?
sephiaP : 내가 ESEJ 공동대표가 된 이후에, 그룹 비즈니스 세단 체계가 조금 꼬였어요. 알잖아요? 내가 그룹 계보상 3세대인거.
유키나키P : 3세대지. 원래 3세대급은 어떤 위치인데요?
sephiaP : 보통은 상무급. 그래서 원래라면 쏘나타나 캠리급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급이 바뀐거에요. 사장급으로.
유키나키P : 그래서 그렇구나. 어라? 그럼 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로 선택한 건?
sephiaP : 그건 이제 본사 결정.
유키나키P : 세네. 이거 몇 년 썼죠?
sephiaP : 거의 6년이죠? 2018년경부터 탔으니까.
유키나키P : 오늘 만날 사람이 이마니시 부장님하고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인가요?
sephiaP : 일단 두 분.
줄리아 : 어, 물어보고 싶은데,
sephiaP : 말씀하세요.
줄리아 : 드라마 관련 Merchandise 계획은 잡힌 건가요?
유키나키P : 몇 개는 있어요. 일단 차량의 프라모델이라든가, 다이캐스트나, 의류 정도?
sephiaP : 엥? 등장 차량?
유키나키P : 그렇죠. 드라마 스타트에 맞춰서 발매를 하자고 이시하라 측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sephiaP와 이야기 해봐야 한다. 나 혼자서 결론 못 낸다. 그랬더니 이야기 하고 알려달라네요?
sephiaP : 일단 내가 볼 때 플라스틱 모델 모형은 아오시마 쪽일거고…….
유키나키P : 물어보니까 아오시마 모형에서 이번달부터 서부경찰에 등장한 군단 차량들을 다시 프라스틱 모형으로 발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이캐스트는 두곳인데, 하나는 교쇼, 하나는 타카라토미.
sephiaP : 아예 그냥 사이즈 별로 다 나오겠네. 플라스틱은 1:24 아님 1:32일거고. 타카라토미면 아예 1:64네.
(셋 다 웃음)
유키나키P : 이야기 해봐요?
sephiaP :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봅시다. 근데 회사가 다들 어디에 있죠?
유키나키P : 아오시마 모형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교쇼는 가나가와현 아츠키시, 그나마 타카라토미가 카츠시카구.
sephiaP : 출장 잦겠네.
유키나키P : 가야지. 그래도.
줄리아 : 곧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10분 뒤, 346 프로덕션 사옥
이마니시 부장 : 오, 어서오세요.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타케우치P : 지난 합동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두분을 뵙는 것 같군요.
유키나키P : 뭐, 그렇죠. (주차장에 서 있는 렉서스 LS460과 크라운 로얄 S210을 보면서) 저거, 미시로 전무님 전용 승용차였죠? 그냥 서 있네요?
이마니시 부장 : (한숨을 쉬고서) 아무래도 그 여인네가 그만 두고 나서는 주인이 없어졌지.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하죠.
줄리아 : 대기하고 있을까요?
이마니시 부장 : 아, 같이 오도록 하죠.
줄리아 : 감사합니다.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먼저,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카에데 : (문을 열고서)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응접실 문쪽을 보고서)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어머나? 이글에서도 오셨네요?
sephiaP :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자리를 내주며) 앉으시죠.
카에데 : 고마워요. 그나저나 이렇게 모일 줄 몰랐는데요?
레이코 : 그러게, 다 346 출신이잖아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양사에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지만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저희쪽 그만둔지 꽤 됐죠. 그래서 뭐 지금은 제가 총괄 프로듀서직을 맡고 있긴 합니다만.
타케우치P : 아니, 잠깐만! 송 대표가 총괄 겸직 아니에요?
sephiaP : 총괄에서 내려온지는 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키나키P가 어느 정도는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타케우치P : (뒷목에 손을 올리고)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그 양반이 번아웃이 올 줄이야.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촬영장에서의 상황 (60%)
3사 회동?(40%)
미시로 프로-이글 엔터-타카가키 플래닝, 3사 회동을 미시로 프로에서 진행
- 3사, 상당한 논의를 진행.
(도쿄) 346 프로덕션(이하 미시로 프로)의 아이돌 사업부 총책임자인 미시로 전무가 지난 6월 말 퇴임한 이후, 처음으로 3사 회동이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8월 26일 오후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동은 미시로 프로 출신 관계사들이 모인 가운데 향후 미시로 프로의 운영 계획 및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는 미시로 프로의 신임 아이돌 사업부 책임자로 진급한 이마니시 상무보와 타케우치 총괄 프로듀서(부장급), 이글 엔터테인먼트(이하 EEJ)의 송재일 대표이사 사장과 유키나키P 총괄 프로듀서, 타카가키 카에데 타카가키 플래닝 대표와 타카하시 레이코가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회동이 진행되었다.
회동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가운데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미시로 프로 차원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이를 중심으로 향후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서 미시로 프로와 EEJ 간의 판권 양도 양수 논의가 진행, 미시로 프로가 그동안 토에이, TV 아사히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 <주세과의 여자>의 신작부터 EEJ 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촬영 중 사고로 인하여 제작이 보류된 드라마 <생존본능 발큐리아>가 EEJ 주도로 다시 제작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3사 간에 논의가 추가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내용이 많으나 드라마 제작의 중심은 에비스니시(=EEJ)에서 나서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회동에서는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이적한 키류 츠카사가 계획할 신 의상 패션쇼 관련으로 인원 인선도 같이 논의되었는데, 이에 대해 EEJ의 송재일 대표는 “최종 인원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간단히 전했다.
한편 3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3사가 같이 진행할 행사 및 프로젝트 진행, 아이돌 육성 방향 등에 대해 정례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3사 공동으로 합동 라이브를 빠르면 올 겨울이나 늦으면 내년에 진행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미시로 프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계획된 프로젝트 코드 “Eternity”가 실제로 온에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 : 안뇽 안뇽! 우리들의 슈가하트야!
나나 : 뿅뿅! 전 나나에요!
신 : 오늘의 게스트는 누굴까? (이내 나나 옆을 툭툭 건드리면서) 에? 파이센~
나나 : (핸드폰을 보면서) 어디보자... 아! 타카하시 씨네요!
신 : 그래! 그럼 가보자구우~!
나나 : 예에~!
감독 : 컷! 좀 있다가 로드 세트로 들어갈테니, 차량 준비할게요!
신 : 예이~ (이내 나나를 보고는) 파이센~ 나 이 프로 다시 하게 되어서 넘 감격 감격~
나나 : 에, 전 사토 씨가 프로그램에 끼워준 거 만으로도 고마운 걸요! 고정 게스트로 말이죠!
신 : 에헷, 그것이 의리니까~
나나 : 에헤~
잠시 후, 차량 앞.
신 : (차를 한번 보더니 스태프를 보고는) 어이 어이~ 차 너무 좋은데?
스태프 : 그런가요?
나나 : 이게 앞으로 저희가 탈 차량인가 보죠?
스태프 : 네, 드라이빙 촬영 중에는 계속 이 차를 타게 될 겁니다. 도요타 측에서 협찬을 해줬어요.
나나 : 어... 거기 말 좀 있지 않았나요?
스태프 : 그래서 여러모로 이미지 쇄신을 하려 하는 거 같더라고요. 일단 타시죠.
잠시 후. 토요타 벨파이어 밴 내부.
신 : 와... 확실히 신차 냄새가 가시지 않았네!
나나 : 우우, 나나는 머리가 아픈 것인데요~
신 : 아, 그래서 파이센이 운전을 못했지, 큭큭.
나나 : 윽! 놀리지 마욧!
신 : 농담 농담~ 아무튼 가볼까? 액션 쳐줘요!
감독 : 좋아요, 3, 2, 1 - 액션!
신 : (목을 좀 가다듬고는 말하면서) 짠! 이게 우리가 몰게 될 새로운 차야! 땡큐 도요타!
나나 : 헤에~ 시트 푹신해요~
신 : 아무래도 나나 파이센이 "그럴 나이"라ㅅ...
나나 : 나나는 영원한 17살이라고욧!!!!!
신 : 아하하, 농담이라구우~ 아무튼 가볼까?
그렇게 두 콤비가 탄 밴이 출발하고는 밴 스탑 지점에 있는 레이코를 보여준다.
AD :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레이코 : 물어봐.
AD : 이번 에피소드가 사실상 리뉴얼 에피소드인데, 두분 텐션에 잘 맞춰주실 수 있나요?
레이코 : 물론이지? 나도 나름 왕언니니까.
AD : 그럼 다행이네요. 아, 저기 차가 옵니다.
레이코 : 그렇다면 탈 준비 해야겠네.
밴 내부.
레이코 : 안녕~ 둘다 오랫만이네?
신 : 어서옵셔~!
나나 : 반가워요, 덥지 않았어요?
레이코 : 좀 덥긴 했는데, 어디 가는 거야?
신 : 음... 그럼 목적지를 말해야겠지만은~ 오늘의 목적지! 돌립니다!
나나 : 룰렛 고~!
이때 차 밖에서 룰렛이 튀어 나오더니 스태프들이 룰렛을 돌리기 시작한다.
레이코 : 와우, 신박한데?
신 : 이번에 2인 채제로 돌아오면서 들어온 거지롱~
나나 : 자 그러면은...?
룰렛이 멈춘 곳은 주오 구, 긴자 거리라고 써져있었다.
신 : ...긴자 거리로 갑니다앗~!
나나 : 예에~!
레이코 : 그럼 렛츠 고!
신 : 좋아쓰! 텐션 아주 좋아!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출발합니다앗~!
그 후, 긴자 거리.
감독 : (무전으로) 컷! 이후에는 긴자 골동품 거리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할 거에요! 그 전에 점심 먹고 시작합시다!
신 : (무전을 받으면서) 네넹~ (이에 둘을 보면서) 휴식 타임! 파일럿 편 참가 고마워, 언니! 어찌 시간이 났나 봐?
레이코 : 아 사실, 원래 이게 카에데에게 온 건데, 카에데가 나에게 넘긴거야. 그래서 나도 오늘 시간 낸 거고.
나나 : 그나저나 3사 회동 때 카에데 씨와 있었다면서요? 무슨 얘기가 오간 거에요?
레이코 : 아 그거? 별거 없어. 단지 범 346 계열 사무소끼리 협의 기구를 만들어서 합동 이벤트 준비니 뭐니... 이런 거 한다나?
나나 : 오호...
레이코 : 그런 나도 질문이 있긴 한데...
신 : 뭔데 뭔데?
레이코 : 너희 회사 드라마 제작에 손 땐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거든, 사실이야?
나나 : 에, 그건 나나는 잘 모르겠는데요...?
신 : 슈가하도 그건 잘 모르겠는 걸? 아마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알지도?
레이코 : 어째 외부자인 내가 더 잘 아네, 그 사람 이제 부장 자리이던데? 그때 듣기로는 총괄 프로듀서 직도 조만간 다른 사람에게 이양할 거라나봐.
신 : 에, 그럼 슈라 프로듀서가 차기 총괄이 될려나? 그 사람이 부총괄이긴 했는데...
레이코 : 거기까진 이 언니도 모르지?
나나 : 그런데 슈라P 씨가 맡을 확률이 높긴 할 걸요? 다른 프로듀서들도 있긴 한데 사람이 워낙 특출나 보일 정도로 유능하다 보니...
레이코 : 그래, 그건 그래 보이더라.
신 : 일단 저기다 주차할게~ 그러고 긴자 거리 맛집 검색해봐야징~
레이코 : 돈부리 집은 빼자, 난 안 땡기거든.
신 : 하긴~ 거기 간다고 하면 늙은 티가 나니까~
나나 : (갑자기 나온 나이 얘기에 그저 뻘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아, 아하하하...
점심을 먹은 후.
신 : 슈가하와~
나나 : 나나의 드라이브! 긴자 골동품 거리에 도착했어요!
레이코 : 라기보다는 나 여기 처음 와보는데 말야.
신 : 하긴, 골동품 거리는 수집가들 외에는 잘 안오니까. 안 그래 파이센?
나나 : 확실히 그건 맞아요. 여기는 나나도 처음 와보는 걸요?
레이코 : (누굴 본듯 다가가면서) 잠시만, 저기에 내가 아는게 맞다면...
신 : 응? 레이코 언니가 아는 사람?
나나 : 누굴까요?
골동품 거리 한 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슈퍼 패미컴을 들고는) 이거 아직 작동합니까?
사장 : 작동해요, 뭣하면 직접 보여드려?
레이코 : 그 전에, 당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타카하시 씨? 여긴 왠일로...?
곧바로 제작진과 합의를 본 듯 나나와 신이 와서는 말한다.
신 : 오옷! 여기서 의외의 인물을 만납니다!
나나 : 와! 고스트버스터즈 인원을 여기서 볼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이내 뒤따라오는 카메라진 인원들을 보고는) 아, 촬영 중이에요?
레이코 : 보다시피, 사토와 나나는 협의 잘 봤나봐?
신 : 당사자 동의만 구하면 되어서! 어때? 출연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르기도 뭣하고...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인원으로서 출연하죠 뭐.
신 : 즉석 캐스팅 성공 성공 대성공! 자,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로요?
신 : 이잉~ 굿맨 씨때문에 흥 깨졌어~
나나 : 책임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좋습니다. 이 동네 골동품 거리 수시로 왔다갔다 했으니까...
사장 : 안 돌려볼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놓고는) 즉석으로 이쪽 인원들과 촬영하게 되어서 말이죠. 좀 있다 찾아올게요.
사장 : 그럼 그러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9월 경. 녹화된 파일럿 방송이 시작된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솔직히 나 저기에 나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괴짜 호주인 : 그래도 문제 없이 잘 하시는데요? 선배가 방송인 기질 있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에요 그건?
괴짜 러시아인 : 카메라 앞에 서도 별 긴장 없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딱히 긴장할 필요도 없던데...
이때 알람이 울리자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외려 긴장해야할 건 이거죠! 오늘의 유령잡이 건!
괴짜 호주인 : 그거는 맞네요!
괴짜 러시아인 : 이게 우리 일상인데요 뭐!
#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촬영. (2024 RENEWAL%)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 은퇴는 예상치 못했네.
미요 :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거야?
sephiaP : 일단 기본적으로는 각자 자율로 움직이되, 협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협의기구를 통해서 합동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할 겁니다.
카코 : 보도자료를 보니까 346이 사실상 드라마 제작에서는 손을 뗄거 같다고 하는데, 진짜에요?
sephiaP : 아뇨, 그렇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방송 기획팀은 아직 있고 저희 회사에서도 촬영했던 이력이 있는 슈가하 드라이브가 새 명칭으로 다시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국은 아마 케이블 그대로 갈 거 같아요.
야스하 : 혹시 출연 인선이나 포맷은요?
sephiaP : 타케우치 프로듀서님 말로는 포맷은 기존과 같지만, 좀 더 넓게 만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저희 쪽이나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파일럿편은 의외로 레이코씨.
시노 : 레이코?
sephiaP : 네. 레이코씨가 파일럿 편 촬영을 할 거라고 했는데, 아마 오늘 했을 거예요.
유이 : 그런데 우리 이렇게 모여서 듣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
미카 : 그러게? 요즘 은둔 중?
sephiaP : 은둔은 무슨 은둔이에요. 드라마 촬영 지휘에 선수 활동 때문에 더 바빠요.
리카 : 그래서 맨날 게임하는 거야?
미요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지. 그거 시뮬레이터야.
리카 : 그냥 게임이 아니었어?
미나미 : 응. 일종의 훈련 보조도구라고 봐야지.
미카 : 굳이 그걸 쓰는 이유는?
sephiaP : 내 나이를 생각해라. 벌써 앞자리가 4다. 야. 게다가 애도 9명이야.
미유 : 사실 그것 때문에 요즘은 전지훈련도 어렵잖아?
sephiaP : 어렵지.
미도리 : 만약에 드라마 제작을 하게 된다면, 라이브 일정 같은 건…….
sephiaP : 병행, 할겁니다. 저희가 그동안 해온 것이 있는데, 일단 올해보다는 내년에 한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촬영에 매진해야죠.
마야 : 사실 그것보다는 미후네씨의 컨디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혹시 이에 대해선…….
sephiaP : 이건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진행하는 수 밖에 없어요. 사실 상황이 악화되면 아이돌 은퇴라는 최악의 카드도 꺼낼 생각입니다.
치아키 : 에??
세이카 : 에??
유미 : 어?
토코 : 무, 뭐??
sephiaP : 말 그대로. 운영 위원으로 전환시킬수도 있어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미유에게 경영쪽 한번 배워볼 생각 없냐고 했고.
유키나키P : 포스트 치아키?
sephiaP : 아니, 그건 아니고……. 대놓고 우리는 대표인 나도 구르는 판국에…….
(다들 웃음)
sephiaP : 여튼 그래요. 그리고 아마 제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은 출근을 안 할거에요.
후미카 : 그, 경기, 일정……인가요?
sephiaP : 네. 유키나키P. 뭔지 알죠?
유키나키P : 2박 3일간 나보고 죽어보란 거 아냐.
미요 : 잠깐, 근데 왜 5일부터 7일이야?
sephiaP : 이번에 토요일 경기더라고요. 토요 오전 예선에 오후 결선.
미요 : 아, 일정 다시 봐야겠다.
sephiaP : 그리고, 지금 우리 촬영중인 작품 이후에도 제작할 것이 많은데, 그거는 제가 조금씩 발표를 할게요.
루미 : 혹시 뭐 힌트라도 있어?
sephiaP : 하나는 일단, ‘주세과의 여자’입니다. 시노씨가 쭉 주연을 맡아온 드라마죠.
시노 : 아, 그거 우리쪽에서 제작하네 마네 했더니, 확정이야?
sephiaP : 네, 토에이 및 TV 아사히하고 이야기는 해봐야 합니다만, 일단 양자간에는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루미 : 그런데 계약서 써야 하는거 아냐?
sephiaP : 그거는, 일단 4자 회동을 통해서 진행할 겁니다.
8월 30일, 시부야구
칸이치로 : (자료를 보고서) 아니, 그러면 대표님. 346하고 협의기구를 구성한다고 하셨는데, 가능할까요?
sephiaP : (훈련을 하고 왔는지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채) 별 수 없죠. 일단 346쪽이 갖고 있는 IP가 많아요.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아이돌을 몇 명 영입 했지만 IP까지는 보유한 것이 없으니까요. 그나마 범 346 출신 기업의 IP 보유량을 분석해 보면 346 다음이 우리 회사인데, 그나마도 많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가 갖고 있다가 양도한 것도 있고요.
칸이치로 : 그렇군요.
알프 : 그러면 아예 다른 회사와 협의를 한다는 겁니까?
sephiaP : 네, IP, 즉 지식재산권 사용 관련이죠. 그리고 합동 라이브 이벤트 개최 등을 위한 협의기구가 운영될 겁니다.
미유 : 그런데 당신, 나 진짜 은퇴, 시킬거야?
sephiaP : 중장기적으로는 프로듀서 전업도 시켜볼 생각이야. 지금 레온 본인이 디아망트 및 츠바이그란츠의 프로듀서이고, 또 아야도 레온이 보니까.
미유 : 맞아, 우리, 앨범이나 라이브 영상매체 보면 레온이 출연자 겸 프로듀서로 되어 있지. 그래서 맨날 레온이 당신 볶잖아?
sephiaP : 자기 스케쥴 조율해달라고 볶는건 일상이지.
알프 : 에??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레온 :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아, 미안. 프로듀서.
sephiaP : 2일 전 설명회 때 안 오셨죠?
레온 : 어쩔 수 없었다고. 그날 신작 드라마 곡 작업 중이었단 말이야. 프로듀서도 알잖아.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왜요?
레온 : 아니, 0936 프로에서 연락이 왔거든?
sephiaP : 코하쿠네요?
레온 : (한숨을 쉬면서) 잘 아네. 우리가 346하고 협의 기구를 만든다고 하니까, 코하쿠네 어머니가 협의 기구에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냐고 묻더라고.
sephiaP : 그건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닌 건 아시잖아요?
레온 : 그렇긴 하지. 그런데, 내가 0936 프로덕션의 디렉팅 어드바이저를 겸하고 있잖아?
sephiaP : 억지긴 하지만요.
레온 :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지. 그래서 혹시 가능하냐고 하더라.
sephiaP : 일단 이야기는 해보겠는데, 안될 가능성이 커요. 다만 저희 쪽에서 연락은 줄 거라고 해주세요.
레온 : 알았어. 아, 그리고…….
sephiaP : 왜요? 스케쥴 조율?
레온 : 아니, 프로듀서 다음 출장일 언제야?
sephiaP : 9월 5일부터 7일까지, 도치기현이요.
레온 : 레이스?
sephiaP : 네.
레온 : 아, 혹시 그때 내가 모델로 서볼까?
sephiaP : 사양합니다. 레온.
레온 : 왜?
sephiaP : 나 이상한 놈으로 오해받아요.
레온 : 아, 미안. (생각 후) 아, 그리고 아야가 다음 컨텐츠로 그 가챠 뽑기 컨텐츠 준비할 거라는데?
sephiaP : 어떤 거로요?
레온 : 프라레일 키홀더 2 풀셋 가챠 도전 쇼.
sephiaP : 돈 왕창 깨질 텐데요? 하나에 얼마라는데요?
레온 : 하나에 300엔.
sephiaP :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아, 그리고 아야의 위치를 좀 전환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레온, 아야 오늘 특별한 일정 없죠?
레온 : 오늘 알바녹트 댄스 레슨.
sephiaP : 끝나는대로 연락 주면 픽업할게요. 어디서 하죠?
레온 : 여기야. 0936이 자체 트레이닝실이 없어서 내가 데리고 와.
sephiaP : (눈만 깜빡인 후) 레온 면허 없잖아요??
레온 : (한숨을 쉬고서) 그래서 나 스케쥴 없을 때 요즘 요시나가 선생님한테 배우잖아. 지난 번 잡지에도 드림카 적은 거 기억하지?
sephiaP : 닛산 엑스트레일요??
레온 : 기억하네??
sephiaP : 난 레온이 그걸 적을 줄 몰랐죠. 그래놓고 뒤에는 니스모 버전을 원합니다라 해서.
레온 : 없어?
sephiaP : 안 나와요.
알프 : (미유에게) 저 아가씨도 은근 어딘가 나사가…… 빠진 거 아니오?
미유 : 뭐, 그이하고 이야기 하면 다들 그래요.
레온 : 여튼, 그래서 운전은 배워야겠더라고, 나이가 있으니까.
sephiaP : 그렇겠네요. 아, 산에이에서 책이 왔어요. 지난번 서면 인터뷰를 담은 책인데요. 오토스포츠 내에 특별코너로 실렸네요.
레온 : (읽어보더니) 완전 별책이네. 이거 얼마나 온거야?
sephiaP : 저희쪽 4권, 346에도 몇 권 보내진 거로 알아요. 다른 프로덕션은 모르겠네요. 참여한 인원 비율로 최소 1권이라고 들었거든요.
미유 : 그나저나 아야쨩 포지션 전환이라니? 어떤건데??
sephiaP : 우리 회사 소속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컨텐츠 크리에이터. 우리도 지금 뭐 공식 채널 운영하고 있고 나하고 미유씨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 채널은 애들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어렵고요.
레온 : 그래서 대놓고 아동용 소리 나오는 구나.
미유 : 사실 지금이야 포기했지만. 그런데 레온, 혹시 거기에 카에데씨도 나오나요?
레온 : 지금 한번 보는 중인…… 아, 나온다!
미유 : 에??
레온 : (몇 장 념겨 보고서) 미츠오카 류기에 르노 5? 이게 뭐야?
sephiaP : 아, 그거. 듣기로는 전기차 컨버젼이라네요. 르노 5는.
레온 : 아……. 그나저나 오늘 촬영장 가볼거야?
sephiaP : 슬슬 가보려고요. 저녁에 미유 촬영 있어서요.
미유 : 26일에 못한 거 찍어야지.
30분 후, 도내 촬영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아, 사진 안 찍히고 싶었는데. 정말 정장 차림으로 찍혔네요.
sephiaP : 나하고 미유는 찍다가 애들이 난입한 B컷도 있어요.
미유 : 그러게. 애들을 두분에게 맡겼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쓴 웃음을 짓고) 애들이 너무 짓궂어요. 귀엽기는 하지만 말이죠.
sephiaP : 면목이 없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촬영이 끝난 후 자세히 읽어봐도 되겠죠?
sephiaP : 그래요.
오후 6시, 촬영을 마친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언급이 잘 이뤄졌네요. 그런데 저희 회사에 대한 설명이, 이상하지 않나요?
sephiaP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 보니까……. ‘럭셔리 & 스포츠’라 적어서 말이죠. 안 어울리는 말 아닌가요?
sephiaP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회사에 돌아다니는 차량에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서킷 토이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안 어울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보면 또 맞네요. 아리스토라든가, 토러스 같은 차가…….
sephiaP : 게다가 제 비즈니스 세단은 또 벤츠 S클래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네요, 저도 공식적으로 등록된 차는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고, 마야가 캐딜락, 알프가 500E. 그런데 그쪽은 연식이 좀 있죠?
sephiaP : 있긴 하지만 E클래스 고성능 계보의 원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쪽도 럭셔리 & 스포츠에 들어가긴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sephiaP : 그렇죠. 그 차의 계보는 그렇죠. 사실 500E의 플랫폼으로 나온게 쌍용 체어맨이거든요. 500E의 코드가 W124였으니까요.
(참고 상식 : 쌍용 체어맨의 플랫폼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124 플랫폼의 폭을 늘리고 휠베이스 역시 늘려서 만든 것이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체어맨이면 그, 서울 본사에 있다던 고급 승용차요?
sephiaP : 그렇죠. 사실 그게 그룹 임원 차량 중 하나였는데, 아마 지금은 퇴역했을거에요. 체어맨 1세대와 2세대 W 모델을 썼고 실제로 그룹이 만들어진 초창기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그 차를 주로 애용하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칸자키양 담당 프로듀서님 말로는 벤츠, 도 있었다면서요?
sephiaP : 있었죠. 구형 S클래스. 그걸 할아버지가 타셨고 할머니는 체어맨이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다는 건 그룹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거겠네요?
sephiaP : 그렇죠. 뭐, 손자놈이 대표가 되었다고 현역으로 팔리던 S클래스 마이바흐를 쥐어주신 우리 할아버지도 보통은 아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겠네요. 그리고, 지금 제가 마야나 알프와 논의하고 있는 겁니다만, 향후 드라마 제작 관련인데요.
sephiaP : 아, 그건 한번 기안서를 제출해주실래요? 이건 말로 하는 것과는 좀 다를 거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한번 촬영 없을 때 준비해보겠습니다.
sephiaP : 그래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서류를 제출해 보는 것도 나아요. 그래야 나나 유키나키P, 선인P가 보고 프로젝트 구상을 하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 기안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수정도 가능하겠네요.
sephiaP : 그렇죠. 우리가 자문도 해줄거니까요. 어쨌든 간에 여기 있는 한은 아오키씨도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해보는 것이 나아요. (작은 목소리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도 그리 하셨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미시로 전무 은퇴 이후 향후 동향에 대한 설명 (60%)
레온이 가져온 계획 (40%)
@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 의 일부 내용
(전략)
업계에서 현재 가장 기세를 올리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라면 바로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통칭 이글)이 있을 것이다. 슈퍼 내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이싱 드라이버인 송재일 선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이글은 그야말로 ‘럭셔리 & 스포츠’가 회사의 컨셉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이돌 업계를 대표하는 스포티 성향의 회사이다. 물론 단순히 스포츠 성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의 캐딜락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엄연히 이글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럭셔리 차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자차를 개조하거나 아직 차량이 없는 사람도 많은 편. 이글의 송재일 대표는 “나이가 차는 대로 운전면허를 도전하는 이들이 있긴 하나 운전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있다.”라고 밝히면서 “운전면허 도전은 자유.”라고만 밝혔다.
(중략)
한편 본지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차량으로 꼽힌 것은 타카가키 플래닝의 대표이사인 타카가키 카에데씨가 소유 중인 르노 5 전기차 컨버전 모델. 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타카가키 대표 개인 소유라고 알려졌으며 의외로 도심 주행 한정으로 쓰이고 있다.
참여사 :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타카가키 플래닝, 346 프로덕션, 283 프로덕션, 315 프로덕션, 765 프로덕션, 876 프로덕션 및 0936 프로덕션
(이 뒤로는 참가자들 서면 질답 및 차량 정보)
나나 : 으음~ 이건 나나보다 사토 씨한테 역할을 주는게 어떨까요?
슈라P : 잉? 왜요?
나나 : 물론 사토 씨도 인지도가 높긴 한데... 왠지 이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일 거 같아서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이글에다가 연락 들어가야겠네.
나나 : 아 그러고... 총괄 프로듀서 되신 거 축하해요.
슈라P : 이게 축하받아야 할 일인지는 모르다만... 전보다 일은 늘었어요.
나나 : 아하하...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sephiaP : 후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그 무렵, 타가카기 플래닝에서는...
카에데 : 흐음,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라...
레이코 : 참여할 거야?
카에데 : 음... 이미 키류 양이 옷 관련 자문으로도 들어갔으니, 제가 대표로 나서야겠죠?
레이코 : 근데... 굳이 레나가 나간 이후에 말한 이유는 뭔데?
카에데 : 그냥 느낌? 아무튼 좀 그렇거든요.
레이코 : 느낌이라.
츠카사 : (옷 몇벌 들고 오면서) 카에데 씨, 모델 문의 왔어. 어쩔 거야?
카에데 : 키류 양이 직접 나가는게 어때요?
츠카사 : 그럴까? 난 뭐랄까, 갸루 패션 쪽에 특화되어있잖아?
카에데 : 이미지 한번 바꿔보면 좋다고요? 키류 양도 나이를 좀 먹긴 했잖아요?
츠카사 : 뭐, 몇년 전 죠가사키의 선례도 있긴 하니까... 걔는 미시로 전무 때문에 억지로 했던 거에 가까웠지만. 지금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카에데 : 그때 전무 님은 좀 심했긴 했죠.
츠카사 : 그래... 그 사람이 건강 문제로 은퇴했다니, 앞은 진짜 알 수가 없네.
레이코 : 뭐 그건 그렇고, 카에데.
카에데 : 네?
레이코 : 너 요즘 르노 타고 다니던데? 그거 잡지서 보긴 했지만 충전은 어디서 해?
카에데 : 집 차고에 전용 충전기가 있어요, 회사에도 곧 설치할 예정이고요.
레이코 : 그래서 미츠오카를 여기다 두고 다니는 거구나?
카에데 : 그건... 사실상 제 전용 업무 차량에 가까우니까요?
레이코 : 뭐 그건 사실이긴 하지...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던건, 츠카사지만.
츠카사 : 에? 나는 왜?
레이코 : 난 너가 면허 딴 후에 화려한 차 몰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니더라?
츠카사 : 타카하시 씨, 내가 아이돌 이전에 무슨 신분인지 생각하라고. 나 이래 보여도 한 의류 업체 사장이야?
레이코 : 그래도 말야, 너 정도면 화려한 차를 몰 법도 한데...
츠카사 : 컬투스가 어때서? 어차피 업무용으로 몬다면 그런 화려한 차를 굴리는 것보단 연식 좀 된 싸구려 차가 제격이지. 돈도 아끼고 말이야.
카에데 : 아, 그 스즈키 말이죠?
츠카사 : 응, 주차장에 선 거 봤잖아? 게다가 난 업무용으로 쓰는 거 빼면 대중교통을 주로 쓰니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는 거고 말이야.
레이코 : 그게 연식이 얼마였었지?
츠카사 : 1996년식. 정확히는 크레센트 세단 모델이야.
카에데 : 생각해보니 블루스 씨가 넷플릭스로 드라마 볼때 스즈키 차량을 본 거 같기도 한데... 이스팀이라고 했나?
레이코 : 이스팀?
카에데 : 네, 아는 거 있어요?
레이코 : 글쎄, 아이돌 중에서는 저쪽 이글의 미요 아니면 대부분 차에 대해 잘 모르잖아? 당연 모르지.
카에데 : 후웅...
츠카사 : 그냥 인터넷 좀 쳐볼게.
그렇게 츠카사가 본인 폰으로 이스팀에 대해 알아 본 후.
츠카사 : 아... 내 컬투스 크레센트의 해외 시장 판매용 이름이라네. 그 중 가장 유명해진 계기가... 베터 콜 사울이라는 드라마?
카에데 : 아 그래, 그 드라마였어요! 그 드라마서 그 스즈키가 나왔거든요. 블루스 씨가 한대 구해볼까 이 생각 하던데.
츠카사 : 그 사람 이미 캐딜락 있잖아? 굳이 이런 싸구려 차를?
카에데 : 저도 블루스 씨 속은 잘 모르겠지만... 차량 수집에는 진심이시더라고요.
레이코 : 돈 꽤 나가는 취미네. 카에데 넌 그냥 보고만 있어?
카에데 : 뭐... 블루스 씨 돈으로 하는 거니 딱히 터치는 안 하죠?
레이코 : 가끔은 좀 말려, 그렇게 넋 놓고 보다가 네 돈 쓰이게 된다?
카에데 : 후후, 걱정 마요. 블루스 씨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돈이 꽤 많게 들어오는 거로 알거든요.
츠카사 : 유령 잡는 일 말이지? 난 솔직히 그게 돈이 될까 생각도 꽤 했었는데... 되는 거 보니 신기하더라?
카에데 : 그렇죠? 오죽하면 이글 대표 님도 그게 돈이 되는게 신기하다는 말을 하셨었으니... 말은 부정적인 투였지만요.
레이코 : 아무튼, 가끔은 좀 말리던가 해... 차량 유지비가 보통이 아닐텐데.
카에데 : 괜찮아요, 사이온지 그룹서 지원해주는 거로 알거든요~
레이코 : 정말 그거로 괜찮을까...?
츠카사 : 나도 솔직히 좀...
카에데 : 후후~
그 무렵, 굿맨의 캐딜락 세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바쁘네... 아니, 그 홀덴 세단 기사를 아직도 못 구해서 내가 일정 잡힐 때마다 몰고 가는 신세라니.
이때 전화가 온 듯 벨소리가 울리다가 스피커폰으로 받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 이.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아 형씨, 저에요. 전화할 시간 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나요. 나 요즘 투잡 뛰는 신세라.
슈라P : 엥?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캣츠 야구팀 릴리프 카 기사 역할 하고 있어요. 사람이 안 구해져서 대타로 뛰는 거긴 한데...
슈라P : 그래요? 알았어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내 끊고는) 어휴, 내 팔자야.
며칠이 지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예 이렇게 만나자는 거 보면 뭐 있는 거 같은데.
슈라P : 그게, 이번에 이글 측이 제작하는 드라마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표정을 찌푸리고는) 거긴 왜요? 난 거기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슈라P : 일단 들어봐요, 광고 PPL로 형씨네 회사가 들어가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PPL이라도 난 거절하렵니다. 그 양반네가 뭔 짓 할 줄 알고.
슈라P : 엥? 그래요? 형씨네 회사 수익 낼 수 있는 기회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거기와 엮여서 좋은 일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그래요. 드라마가 졸작으로 나오면 어쩌려고?
슈라P : 그래서 나름 인선을 최대한 고르는 중이라고 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됐어요. 난 지금으로 만족하렵니다. 게다가 그 양반네가 우리가 PPL로 들어간다는 거 알면 거기도 나같은 반응 보일 걸요?
슈라P : 쩝... 알겠어요.
# 이글 재팬 사옥의 신작 판타지 드라마 관련. (60%)
유키나키P : 이게 그 기안이다. 이거죠?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유키나키P : 뭔데요?
sephiaP : 이거 제작협력자가 미유다.
람쥐P : 에?
유키나키P : 뭐??
람쥐P : (기안서를 보고서) 어라? 진짜네?? 기안서 제작 협력자에 미후네 미유??
sephiaP : 그렇죠. 그거 기안자가 아오키 마나미와 마야라고 적혀있지만 조금 더 현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미유에게 자문을 받았나봐요.
유키나키P : 그런데 정작 미유씨도 군 복무 이력은 없는데?
sephiaP : 사회상이나 이런거죠. 여기에 루미씨도 자문했고.
유키나키P : (다시 읽어본 후) 진짜 회사 내에서 써먹을 수 있음 다 써먹네.
sephiaP : 있는만큼 써야죠. 일단은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어반 판타지 또는 모던 판타지라고 하네요. 다만 배경 촬영 때문에 해외 로케도 각오해야 하고.
유키나키P : 그건 뭐 별수 없죠. 일단 이거 제작은요?
sephiaP : 우리가 제작하고, 뭐 필요하면 다른 회사와도 협의해야죠. 유력 후보는 주세과의 여자 제작을 맡고 있는 토에이.
유키나키P : 이거 우리 또 바빠지겠네.
sephiaP : 죽어보자고요. 일단 난 이걸 346하고 카에데씨쪽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혹시 궁금한 점 있어요?
선인P : 여기 보면, 그 선대는 구성을 어떻게 한 겁니까?
sephiaP : 아, 선대 멤버는…… (명단을 읽어보고서) 요이오토메네. 이거.
유키나키P : 그 멤버에요?
sephiaP : 응.
유키나키P : 큰일났네. 이거……. (턱을 긁고서) 차라리 우리 와이프가 들어가면…….
sephiaP : 거긴 해도 다른 역할 걸릴거 같으니까, 기다려봐요.
람쥐P : 노노 나올 수 있으려나?
sephiaP : 촬영내내 떨지만 않음 되겠네요.
(다들 폭소)
sephiaP : 일단 이거 내가 346하고 타카가키 플래닝쪽으로 전달할게요. 어딘가 하나는 터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봐야지.
9월 3일 오후 2시, EEJ 사옥
sephiaP : 네, 송재일입니다.
슈라P : (전화 반대편) 아이고, 송 사장님. 나에요. Dr. 카게로.
sephiaP : 어, 읽어봤어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야, 진짜 이글, 대단하네. 지난번 것보다 더 판이 커진거 알아요?
sephiaP : 뭔 판이 커져요. 이 사람아. 똑같지.
슈라P : 아니, 내가 기안서를 읽어봤지만 진짜…… 와이프하고 소속 아이돌까지 기안 제작 지원으로 들어간다니, 이거 나는 못해.
sephiaP : 이거 미유가 자원해서 한 거더라! 미유도 재미있겠다고 자기가 선대 발큐리아 겸 마도사 역할을 맡아보겠다고…….
슈라P : 으하하하!! 그 미유씨가요? 여튼 이거 내용을 보다가, 좀 말할 것이 있는데…….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그게 뭔데요?
슈라P : 아니, 그게…… 아베 씨가 자신은 선대 발큐리아 역할에 안 어울리고, 사토 씨를 대신 추천해서요.
sephiaP : 에??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게다가 뭐 이번주말 모테기 전 불참설이 있다면서요??
sephiaP : 후우…… 뭐, 드라마 촬영 때문이긴 한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지금 어디 있죠? 액션 스쿨?? 아, 합 맞추러?? 오면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신작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전화를 끊은 후) 야, 이러면 골치 아파지는데.
주니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 대표님. 그 토에이측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sephiaP : 네.
주니 : 히이라기씨 주연의 드라마 관련으로 논의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을 정해주면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일단 지금 있는 것부터 처리 좀 하고요.
주니 : 네.
(주니가 나간 후)
sephiaP : 어렵네. 지금 촬영하는 것 퀄리티도 중요하고, 여기에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도 해야 하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한다?
2시간 후, 오후 4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음, 그럼 기존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거네요?
sephiaP : 그렇죠. 이게 요이오토메 라인업을 기반으로 했다지만, 지금 아베 나나씨는 어렵다 했고, 게다가 카타기리씨가 할지는 장담을 못하겠고, 적어도 1~2명은 교체가 필요할 수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선대 포지션에서 1~2명은 교체가 이뤄질 것 같은건 확정이고, 그리고 음…… 이건 제 사견입니다만, 지금 1과 멤버분들 중 쿠로카와씨나 아이카와씨 같은 레드 발라드 멤버분들을 오히려 관료나 상인으로 출연시키고 싶은데요.
sephiaP : 배역에 대해서는 전체 오디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건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지금 걱정인 건 사실 이번 드라마 촬영 이후에요. 차기작을 뭐로 정하냐가 문제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두 작품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하면 다들 어려워 하겠죠.
sephiaP : 맞아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막 드라마에서 PPL이 노출되는 걸 좀 꺼리는 성격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요?
sephiaP : 노출되고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일이 생기거든요. 내가 그런건 별로라서……. 특히 이게 더 나아가서 접대나 뭐 이런 요청은…… 난 싫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건 저도 원치 않습니다. 후보생 분들이든 아니든 간에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도 원치 않거든요.
sephiaP : 그런데 액션 스쿨은 왜 간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사실은 촬영 중에 액션 신이 있어서 연습을 해봤는데,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걸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쿠로카와씨에게 이야기 했는데 키지마 프로듀서님 제안으로 액션 스쿨에서 잠깐 훈련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하셔서요.
sephiaP : 도움은 좀 되던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제가 본래 발키리아였다는 것 아시죠?
sephiaP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번에 하면서 과거의 감각이 약간은 돌아온 것 같았는데, 이게 너무 과하면 안되니까요.
sephiaP : 갑자기 주술 써버리면 난리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러게요. 그래도, 도움은 됐어요. 아, 그나저나 얼마전에 발간된 잡지에 나온 제 소개 사진 말인데요?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잡지에 자신이 나온 것을 보여주면서) 저는 이거 레이싱 슈트 입은 것을 그대로 쓴 건가요?
sephiaP : (잡지를 보고서) 그렇네요. 제2전 당시 사진을 그대로 썼네요. 혹시 별로였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차량에 대한 소개가 빈약해 보이는 거 같아서요.
sephiaP : 어디요? (읽어보면서) 아아, 그런데 솔직히 아오키씨 서면 인터뷰 내용이 너무 빈약했어요. 진짜, 유키나키P급으로 썼는걸요? 게다가 2대 갖고 있으면서 1대만 넣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sephiaP : 그래도 거기서 자료를 받아서 정리한 모양이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인터뷰 들어오면 같이 하는 거로 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네.
그날 저녁
시노 : 주세과의 여자 관련으로?
sephiaP : 그렇죠.
미유 : 신작, 관련이야?
sephiaP : 슈라P하고 통화해보니까 토에이쪽에는 정보가 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시노 : 생각해보면 기획사가 바뀌니까.
sephiaP : 그렇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루미 : 그러면 한번 갔다온다?
sephiaP : 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미유 : 그런데 당신 이것 말고 다른 드라마도 있잖아?
sephiaP : 생존본능 발큐리아 같은 경우 조금은 텀을 둘거야. 한번에 두 작품 이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워. 게다가 생존본능 발큐리아의 경우 기획부터 다시 새로 짤거야.
미유 : 이번에 우리가, 짠 거로?
sephiaP : 맞아. 각본가부터 새로 구할거고, 해외로케도 준비할거야. 독일쪽을 알아보고 싶은데…….
미유 : 북유럽쪽?
sephiaP :일단은, 그래.
신작 드라마 기안 관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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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에서
(아오키 마나미의 레이싱 슈트 차림)
이글의 보조 프로듀서이자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한 아오키 마나미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기블리 트로페오 오너이면서 동시에 현대 넥쏘의 오너. 이름에서 파도가 연상되다보니 마세라티의 준대형급 모델인 기블리를 골랐다고 한다. V형 8기통 3.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는 페라리의 F154 엔진을 마세라티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콰트로포르테와 르반테에 채용되어있는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고 후륜구동으로 맞물린 스포츠세단 그 자체다.
(추가 : 현대 넥쏘의 오너인 건 현 근무지 대표인 송재일 대표가 알려줬습니다.)
아오키 마나미(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무원 겸 보조 프로듀서, 이글 스포츠 재팬 레이싱 드라이버)
질문 1 : 현재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
질문 1-1 : 기존에 타고 있던 차량이 있다면 무엇?
질문 2 : 자동차를 타야겠다 또는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원인은?
질문 3 :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을 튜닝한 경우) 그 범위는 어느정도?
질문 4 : 본인의 드림카는?
질문 5 : 만약 자동차 경주를 했다면 본인의 최고 성적은?/현재 하고 있다면 어디까지 올라가봤는가?
질문 6 :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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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세라티, 였나요? 마세라티 기블리라는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좀 큰 모델이라고 들었어요.
1-1. 아, 이 차가 처음입니다.
2.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외근이 많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회사에 부탁했습니다.
3. 그냥, 순정상태 그대로입니다.
4. 생각 안 해봤습니다.
5. 현재 슈퍼 다이큐 ST-Z 클래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6. 회사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Maserati Ghibli MG38
전장 × 전폭 × 전고 : 4971×1945×1461mm
보디 형식 : 세단
엔진 종류 : V형 8기통 트윈터보
배기량 : 3,799cc
내경 × 행정 : 86.5mm×80.8mm
엔진형식 : 페라리/마세라티 F154
최고출력 : 580ps(427kW)/6750rpm
최대토크 : 74.4kg・m(730N・m)/2250~5250rpm
구동방식 : 후륜구동
트랜스미션 : 8AT
스티어링 : 파워 어시스트 포함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전/후) : 앞 뒤 크로스 드릴이 된 V디스크
sephiaP : 아니,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하...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슈라P : 아 그래,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와 9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sephiaP : 일정에 별 차질만 없다면 대충 그래요.
슈라P :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그 무렵, 카구라 재단 측에서는...
치즈루 : 언니, 최근에 출장 보낸 사람 목록에 행정팀의 시무라 씨가 있던데...
마키 : 그게 왜?
치즈루 : 굳이 이 사람을 출장 보낼 이유가 있었어? 나도 알건 아니까 시치미 떼지 마.
마키 : (잠시 비서실 문 쪽을 보고는) ...비서실은 모르지?
치즈루 : 말 안 했어.
마키 : 나중에, 그건 집에서 말 할게.
치즈루 : 지금 말하면 안 돼?
마키 : 저쪽서 들으면 어쩔려고?
치즈루 : 끄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마키 : 알겠으면 이사장 사무실로 돌아가. 굳이 나 불러서 서류 들이대며 이러지 말고.
치즈루 : 알았어...
재단 이사장실.
치즈루 : (고민하는 표정으로) 흐음...
마리아 : (이사장실 내부를 청소하다 말고는) 뭐 고민하는 거 있으세요?
치즈루 : 아, 그렇게 보였어요?
마리아 : 표정에서 티가 나요, 이사장 님.
치즈루 : (둘러대면서) 별건 아니에요, 걍 저녁을 뭐로 할까 해서.
마리아 : 매운 거, 좋아한다 하시지 않았어요?
치즈루 : 뭐... 언니랑 나랑은 그렇죠? 그중에 난 동남아 요리가 꽤 맛있던데.
마리아 : 그래요? 의외시네.
치즈루 : 정작 언니는 달고 매운게 좋다며 동남아 요리보단 중국 쓰촨이나 한국 요리를 선호하더라고요.
마리아 : 그러시구나.
치즈루 : 그래서 고민이에요, 오늘도 저녁 관련으로 언니랑 또 한바탕하겠네요.
마리아 : 아하하... 화이팅.
그날 저녁, 카구라 가문 대저택.
마키 : (밥 한술 뜨다 말고는) 이제 말해야겠지?
치즈루 : 그래, 기다렸다구.
마키 : 시무라 칸이치로 씨를 왜 보냈냐, 그게 궁금한 거지?
치즈루 : 맞아, 언니 뭔 속셈이야?
마키 : 별 속셈이라... 딱히 크게는 없어. 다만...
치즈루 : (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뭔가가 머리를 스쳐지나간 표정으로)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야?
마키 : 응, 맞아. 그래서 계속 행정팀에 놔두기는 아깝기도 해서... 영감이 강한 시무라 씨를 보낸 거야.
치즈루 : 이글에 있는 아인들 때문에?
마키 : 그렇지, 특히... 옥과 관련된 자들.
치즈루 : 그 변호사와 오쿠야마 양에게서 나온 존재?
마키 : 그래. 유사시 우리 측에서 제압할 수 있도록 시무라 씨를 보낸 거기도 해. 진압은 못해도 경보기 역할을 하는 건 가능하니까.
치즈루 : 와... 이럴 때는 언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진짜로!
마키 : 우리가 어떤 가문인지는 알잖니.
치즈루 : 그렇기야 하긴 하다만은...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Zuul Part 1 ( https://youtu.be/I70-ZgoRWl4?si=bf59CdhqHx67en6i )
며칠 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지하 저장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CCTV로 각 특수 저장소에 넣은 물건들을 감시하면서) 흠...
아키하 : 성과가 있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혀요. 계속 불길한 파장을 내뿜고는 있긴 한데... 아, 하나 있긴 하다.
아키하 : 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 파장을 보니까 특정 시간대에 마치 무언가를 부르는 것 마냥 일정한 파장을 내보내고 있어요.
아키하 : ...설마 자네 말대로 고저같은 자를 부르는 신호같은 건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때는 농담 투로 말했지만... 네.
아키하 : 저게 한꺼번에 방출된다면...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News ( https://youtu.be/O5oaAa8CmVs?si=jpSPhit4Em1hcgwn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참사가 벌여지는 거죠. 그거는 막아야 할 겁니다.
아키하 : 그런데, 카구라 가문의 예언이 있었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할로윈 때 뭔 일 터지긴 하겠죠... 작은 일이면 좋겠다만.
아키하 : 나도 걱정이로군.
# 슈라P의 프로그램 출연 제안. (75%)
마키가 밝히는 이글 측에 시무라 칸이치로를 보낸 이유. (50%)
예언에 그저 불안하기만 한 굿맨과 아키하. (10%)
sephiaP : (서류를 보고) 거의 뭐 화려하네요.
요시무라 토에이 대표 : 장기 드라마의 신작인데 뭐, 그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듣기로는 이번작부터 코어 시청률을 노려보자면서요?
sephiaP : 네, 일단은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의 후속작도 그쪽을 노리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그건 들어서 알고 있죠. 전작도 내 듣기로는 코어 시청률이 잘 나온 거로 압니다. 전통적으로 TV 아사히는 가구 평균 시청률을 중시하지만 송 대표는 좀 다르게 보는 것 같군요.
sephiaP : 사실 최근에는 OTT의 등장도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만해도 넷플릭스 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이 서비스 되고 있고, 레미노(NTT도코모가 서비스하는 OTT서비스)도 있고, 테라사(KDDI와 TV 아사히가 합작한 법인) 등이 있다보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사실 많아요. 송 대표 말대로. 그래서 코어 시청률을 노리자는 거죠?
sephiaP : 네.
요시무라 대표 : 알겠습니다. 각본이나 이런건 이쪽에서 준비를 해 보고, 주연은 히이라기양인가요?
sephiaP : 장기 드라마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하긴요. 사실 346 프로 기획 체제하에서도 제작이 잘 이뤄졌지만 주연배우의 소속사가 기획에 나선다고 했을 때 나는 걱정이 됐어요.
sephiaP : 아하하.
요시무라 대표 : 아니, 왜냐면 그쪽에 대한 악명이 워낙 높아서, 다른 업계에서도 걱정이 많더라고요. 워낙 방송국 잡는다, 제작사 잡는다. 막 일본 정부 괴롭힌다. 이런 소문이 많아서.
sephiaP : 아, 그건 제 성격이 혈기가 세니까…….
요시무라 대표 ; 으하하! 여튼, 뭐 주연은 기존의 히이라기양으로 하는 것에는 나도 동의합니다. 갑자기 바꿀 순 없죠. 그 외의 출연진은 한번 오디션을 보고 싶으니, 준비해주시죠.
sephiaP : 알겠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참, 2년 만에 다시 런칭하는 작품의 기획을 맡은 프로덕션이 바뀔 줄은 누가 알았어요?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30분 후, 돌아가는 차 안
마야 : 오늘 표정이 좋아보이시네요.
sephiaP : 좋다라는 걸 떠나서, 잘 될거 같다는 느낌이죠. 사실 이번에 토에이하고 합작할 드라마는 원래 다른 프로덕션에서 기획하던 거였어요.
마야 : 그걸 가져왔다. 이 말씀이시죠?
sephiaP : 네. 원래 『주세과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346 프로에서 기획하던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뭐 아시다시피 ‘그 사건’으로 히이라기씨가 우리 회사에 적을 두게 되면서 뭔가 꼬이긴 했죠.
마야 : 2018년 시즌, 2023년에는 아예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sephiaP : 그렇죠. 원래 이 드라마가 2013년도부터 제작된 작품이에요.
마야 : 2013년이요?
sephiaP : 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 제작에 들어간 작품인데, 2013년에 시즌 1, 2014년에 시즌 2로 해서, 2017년에 시즌 5까지 하다가 2018년에 ‘그 사건’으로 회사가 분열되는 바람에 시즌 6은 취소, 2019년에야 겨우 시즌 6 제작하고, 2020년에는 COVID-19 때문에 스페셜로 대체, 2021년 시즌 7, 2022년 시즌 8까지 해서 이제 시즌 9네요.
마야 : 작년에도……?
sephiaP : 에휴. 여기 문제 때문이죠. 뭐.
마야 : 그건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죠.
sephiaP : 네. (전화벨 소리에) 어라? Dr.카게로가 왜지? (전화를 받으면서) 네!
슈라P : (전화 반대편) 바빠요?
sephiaP : 아, 지금 토에이 갔다 오는 길이에요.
슈라P : 토에이?? 『주세과의 여자』 건으로??
sephiaP : 응.
슈라P : 와, 역시 속도전이네. 촬영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대령님에게 듣긴 했지만, 어제 내가 갔다 왔는데, 카 액션 겁나 살벌하더라고요. 최후 촬영분에서 폭약 겁나 터뜨리는 거 아냐?
sephiaP : 그 정도는 아니겠지! 이 사람아!
슈라P : 일단 나 그쪽에 가서 이야기 할 거 있는데, 1층 카페로 가면 되죠?
sephiaP : 그래요. 카페에서 보죠.
9월 9일 오후 1시, 카페 핫토리.
슈라P : (정장을 입은 채) 아이고, 바쁘네. 바뻐.
sephiaP : (악수를 건내면서) 어서와요.
슈라P : (악수를 하고서) 야, 진짜 우리 송 대표님 일 열심히 하는 건 알지만 몸은 챙겨야지? 안 그래요?
sephiaP : 오자마자 바로 건강문제부터 건드리네. 안 그래도 검진 받아야죠. 그래서 오늘은 웬일이에요?
슈라P : 아, 그게 말인데요. 일단 주문부터 합시다. 뭐 마실래요?
sephiaP : 오자말자 바로 주문이야. 나는 저기 복숭아 아이스티.
슈라P : 맨날 같구만. 덥죠?
sephiaP : 살려줘. 겁나 더워. 우리 지금도 에어컨 돌려.
슈라P : 미치겠네. (서로 웃은 후)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하고, 아이스 카페오레요.
유미 : 사이즈는요?
슈라P : 이젠 사이즈도 주문해??
유미 : 고객분들 중에 커피 양 작다고 하시는 분들 있어서요.
sephiaP : 난 벤티.
슈라P : 같은 사이즈
유미 : 네! 주문 받았고요. 결제 진행한 후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슈라P : OK! (가격을 본 후) 벤티가 300엔 비싸네?
토코 : (고개를 돌려서) 아무래도 용량이 있잖아요. 카게로 박사님.
슈라P : 아이고, 이젠 아주 사장님이네요.
토코 : 놀리지 마세요.
(자리에 앉은 후)
sephiaP : 그래, 오늘 무슨 일 때문에 온 거에요?
슈라P : 아, 그게…….
(슈라P, 사정 설명 중)
sephiaP : 아니, 잠깐!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아하하,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후……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뭐,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음…… 뭐,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안하면,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이번엔 토에이까지 끼이니까.
슈라P : 아 그래, 두 작품 촬영은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과 9의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제작 발표는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아니다, 그보다 더 뒤겠구나! 당장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올해 말 방영 예정인데.
sephiaP : 사실 지금 토에이나 우리는 『주세과의 여자』를 내년 초로 보고 있어요. 일단은 TV 아사히 방송 시간대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촬영중인 것 먼저 런칭 해야 하니까.
슈라P : 잠깐만,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가제는 아니죠?
sephiaP : 공식. 공식 제목이에요. 방송국에서는 지금 촬영 진도를 볼 때 슬슬 신작 소개를 준비할 거라고 했어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물론 아키가 들들 볶지만…….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아이고,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물론 내가 sephiaP처럼 레이싱 드라이버까지 나선다? 그건 정말 못할 짓이죠. 보니까 내 체격에 맞는 슈트도 없을거 같아서…….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아,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sephiaP : 엥? 나??
슈라P : 응. 레이코씨 편에서 사실 그…… sephiaP가 왔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sephiaP : 그래. 그 파일럿편 나 봤어요. 거기서 내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슈라P : 응, 그래서혹시 가능한가 해가지고요.
sephiaP : 회사 보안 관련이 아니면 가능해요.
슈라P : 아, 그렇다면…… 한번 조율은 해볼게요. 왜냐면 상대가 대표이사니까, 한번 조율해 보는 것이 낫지.
sephiaP : 그래요. 일단, 조율하지 않으면 뭐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슈라P : 아니, 왜냐면, 사실 카에데씨도 모셔올까? 했는데, 카에데씨 나오면 분명 술로 빠진단 말이야.
sephiaP : 잘 알고 있네요.
(서로 폭소)
토코 : (쟁반을 갖고 나와서) 아, 아니, 둘다 이번에 용량을 홀라당 키워서 양 잡는데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슈라P : 아, 별 수 있어요? 날씨가 요 모양인 걸??
토코 : 여튼, 저거 때문이죠? 드라마?
슈라P : 그렇죠. 핫토리씨는 안 찍어요?
토코 : 『SPW-WA』(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의 경우 내가 나오는 부분은 대부분 촬영했어요. 남은 건 최종 대결 정도?
슈라P : 그래서 이러는 거에요?
토코 : 솔직히 운동을 더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이리 된거 TV 아사히쪽 프로듀서님 제안으로 액션 스쿨을 등록할까 싶고요.
슈라P : 지금도 트레이닝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여기서?? 아이고, 안 그래도 돼요!
토코 : (웃으면서) 뭐,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욕심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슈라P : 그건 그래. 그나저나, 나 지금 생각난 건데, 드라마에서 출연진 의상은 츠카사가 후원하나?
sephiaP : 츠카사 자문. 다만 이제 몇몇은 츠카사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는 거로 나오고, 아니면 이제 츠카사의 자문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 의상팀에서 제작하고.
슈라P : 아, 거기 의상 제작하는 직원이 있다고 했죠. 그래서 그 직원이 원-오프 형식으로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sephiaP : 그렇죠. 이제 걔가 직접 제작하고…… 차는 뭐 지난번에 쓰던 것도 있고 브랜드 협력이고.
슈라P : 뭐, 차 이야기는 안해도 비디오……랄까, 치아키양이 타는 RV37 디자인이 전작보다 좀 날카로워진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래요?
sephiaP : 에어로파츠지. 호시노 임풀의 에어로 파츠를 쓰는 거니까요.
슈라P : 아?? 그거 거기 감독이 직접 디자인 했다는거??
sephiaP : 응.
(참고 : 닛산 스카이라인 RV37, 즉 마이너체인지 이후 모델의 에어로파츠는 부친인 호시노 카즈요시 주식회사 호시노 임풀 회장을 대신해서 호시노 카즈키 대표이사 사장이 디자인 한 것이다. 또한 호시노 카즈키 사장은 2023년부터 임풀 모터스포츠 팀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토코 : 감독이면, 프로듀서 나가는 대회에서 20호차??
sephiaP : 응. 20호차 닛산 Z GT4. 나니와 덴소 임풀 Z.
토코 : 아, 거기??? 아. 그래서 지난번에 우리 운전연습할 때 현역 레이서들이 온 거구나.
슈라P : 아니,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들까지 섭외했어요? 나 그건 몰랐네?
sephiaP : 교습 때문이지, 뭐.
슈라P : 아이고, 진짜. 난 그렇게는 못하겠어.
2시간 후, 대표이사 집무실
칸이치로 : 아니, 그런데 왜 다른 프로덕션 제작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신 거에요?
sephiaP : 내가 관종이나 이런 건 아니고, 사실 우리 회사가 346에서 쫓겨나온 사람들이 만든 회사였거든요. 뭐 지금이야 그 원흉들이 다 사라졌고, 우리 입장에서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어서 그래요.
칸이치로 : 혹시 다른 경쟁사 압박용은?
sephiaP : (웃으면서) 전혀요. 애당초에 그럴 생각도 없어요. 일본 정치인들이라면 모를까.
칸이치로 : 네??
sephiaP : 의장님에게 들어서 아실텐데요? 내가 외국인이라는거?
칸이치로 : 아, 들어서 압니다.
sephiaP : 사실, 일본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사람이 너무 설친다, 할텐데, 나는 그 반대에요. 국가가 잘못했으면 인정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칸이치로 : 오히려 일본 정부가 너무 기고만장하다?
sephiaP : 그렇죠.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토에이와의 협상 (50%)
슈라P와의 대화 (75%)
@슈라P와의 대화에서 언급된 RV37 에어로파츠 장착 차량은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에 있는 남성이 에어로파츠 개발자이자 현 호시노 임풀 대표인 호시노 카즈키. '일본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불린 호시노 카즈요시의 아들이다.)
미요 : (거의 250을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면서) 흐음, sephiaP가 알면 골치 아파하긴 하겠지만 일단 내부적 업데이트로 인해 확인해볼게 있단 말이야.
이때 뒤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이 나오자 미요가 놀란다.
미요 : 뭐... 뭐야? 방금 그거... 체이서였나? X80계?
그렇게 오후 시간이 된 이후, 휴게실.
sephiaP : 절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뭐에요?
미요 : 아니... 내 볼보 최근에 손을 좀 봐서 오늘 새벽에 수도고를 좀 쐈거든?
sephiaP : 네? 하라다 씨...
미요 : 아니, 무슨 말 할려는 지 그거는 알아. 그런데 요점은 그게 아니야. 내 차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차가 있었다고.
sephiaP : 뭔데요?
미요 : 뒷모습밖에 못봤는데... 각진 모습을 봐서는 토요타 체이서인거 같았어. X80계 말야.
칸이치로 : (음료수 뽑으러 들어왔다가 얘기를 듣고는) 잠시만... 토요타 체이서라고 했나요?
미요 : 어... 그런데?
sephiaP :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칸이치로 : 알고 마다요. 2000년대부터 수도고를 쏘던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소문이었는데...
미요 : 유명한 소문이라니? 그걸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
칸이치로 : 있었죠, 그 당시 수도고를 쏘다가 사고로 즉사했지만. 내 친구 중에 그 당시 수도고를 쏘던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에게 들은 내용이긴 한데...
sephiaP : 무슨 얘기에요?
칸이치로 : ...유령차라는 소리입니다. 이게 2010년대 이후에는 목격담이 없어서 잠잠하다 싶었는데... 하라다 양이 보셨다고요?
미요 : 어... 뭔가 있다는 소리지?
칸이치로 : 그거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 차를 쫒아가면 안됩니다. 그 유령차를 잡겠다고 한 사람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차량 컨트롤이 안되거나, 엔진 블로우가 났다고 들었거든요.
미요 : 정확한 속도는 알고 있어?
칸이치로 : 저도 모릅니다, 하라다 양이 당시 몇 정도 달리고 있었나요?
미요 : 250km/h 정도? 그런데도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칸이치로 : 그러면 증명이 되는 군요.
sephiaP : 뭐... 제가 수도고를 쏘는 일은 없겠다만, 만일 제가 따라 잡으려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칸이치로 : 제가 장담하는 거인데, 대표 님 몸이 성치 않게 올 수도 있습니다.
sephiaP : 그 정도라...
칸이치로 : 여튼... 그 유령차가 다시 활동한다는 건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소리인 거 같군요. 그 시절에 수도고를 뛰던 사람들이 거의 은퇴했으니, 아마 뭣 모르고 그 차를 따라잡겠다고 시도했다가 낭패 보는 사람들이라던지, 부상자들의 수가 증가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재단 측에서도 알고 있나요?
칸이치로 : 알고 말고요. 그런데도 그 속도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어서 봉인을 못하고 있었다가 어느날 사라졌기에 성불하였나 싶었죠.
미요 : 와... 나 그거 따라잡아 볼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안 따라간 게 다행이었네.
칸이치로 : 따라갔으면 하라다 양이 성치 못하게 왔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안 따라간 것이 다행이죠...
그로부터 며칠 후, 9월 14일 경의 도큐 백화점 내.
마리아 : 삼촌, 제가 여기까지 부른 건 얘기할 게 있어서 그런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니?
마리아 : 이번에 수도고속도로에 유령차가 나타났단 소식, 들으셨을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안 그래도 삼촌네 회사 쪽에서 하루 전 쯤에 그 도로 관리회사에서 거액을 줄테니 잡아달란 의뢰가 왔거든.
마리아 : 어?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정 너머 새벽 즘에 조사할 예정이다. 너 그 얘기 하려고 삼촌 부른 거지?
마리아 : 솔직히 말하자면...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네가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재단 측에서도 안단 소리일 테고.
마리아 : 네...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기 송 대표 회사에도 얘기 들어갔겠다는 소리겠군.
마리아 :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차라리 잘 되었네?
마리아 :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가 먼저 잡으면 땡이니까. 이때 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비만 하나 둘이 아니거든.
마리아 : ...시험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번 해봤지. 효과는 확실하더구나.
마리아 : 그렇다면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이 공식적인 첫 투입이지, 아무렴.
마리아 : 믿어도 되는 거죠,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애초에 우리가 뭘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당연하지.
마리아 : ...응원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걱정 말아라. 사전 조사는 충분히 해둘 거니까.
9월 15일 새벽 시간대, 수도고속도로. 엑토 1이 기가 미터와 연동된 레이더를 가동하면서 달리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가 미터 상태 어때요?
괴짜 호주인 : 아직 반응이 없... 잠깐! 지금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오늘은 사전 조사니까, 저 기운이 어디서 끊기는 지 보자고요.
SFX : 엑토 1 사이렌 ( https://youtu.be/ffGKukghZbw?si=TIPw_Qvt3tUqnYNa )
이때 아니나 다를까 유령 체이서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굿맨이 사이렌을 키더니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조 연료 탱크 가동을 시키며 풀악셀을 밟으면서) 꽉 잡아요! 지금부터 속도 좀 낼 거에요!
괴짜 러시아인 : 저 미친 속도로 달리는 걸 따라간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레이더 반경 5km 내면 감지되니까, 큰 사고 날 일은 없어요. 단지... 이거 기름이 실시간으로 떨어지겠죠!
괴짜 호주인 : 명심해요, 우리 목숨이 지금 운전대 잡은 선배에게 달려있다는 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걱정 마요! 내가 위험하게 운전해도 사고는 안냈으니까!
괴짜 러시아인 : 그거 괜시리 부담만 늘리는 거 알기나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든 간에요!
그렇게 레이더로 감지를 하면서 가다가...
괴짜 호주인 : (뭔가 확인한 듯 말하면서) 속도 줄여요 선배, 방금 반응이 멈췄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갓길에 멈추면서) 흠... 멈춘 지점은요?
괴짜 호주인 : 지금으로부터 1km 전 즈음에 안개 구간으로 들면서 반응이 줄어들다가, 100m 전 즈음에 완전히 끊겼어요.
괴짜 러시아인 : 그 말은... 어딘가로 사라진 거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은 그렇게 볼 수 밖에요. 우리 가설이 맞다면 차량 자체가 사라지는 지점이 있다는 거네요, 주변이 유독 안개가 자욱한 것도 그렇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게요, 여기에 안개 주의보는 없었죠?
괴짜 호주인 : 없었어요, 순전히 아까 그 유령차에 의해 만들어진 안개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시간을 보고는) 오전 5시네요. 해가 뜨기 전 시간에는 꼭 사라진다는 소리겠죠. (얼마 안있어 안개도 멎어드는 걸 보고는) 그러고 지금 안개가 사라지고 있고요.
괴짜 호주인 : 회사로 복귀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처 주유소부터 들리고요.
괴짜 러시아인 : 이래서 보조 연료탱크를 단 거에요? 그것도 루프랙 후면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름 엄청 먹으니까 별 수 없죠. 아무튼, 주유소부터!
# 수도고속도로에 나타난 유령차. (X80 CHASER%)
치즈루 : 언니, 최근에 출장 보낸 사람 목록에 행정팀의 시무라 씨가 있던데……
마키 : 그게 왜?
치즈루 : 굳이 이 사람을 출장 보낼 이유가 있었어? 나도 알건 아니까 시치미 떼지 마.
마키 : (잠시 비서실 문 쪽을 보고는) ……비서실은 모르지?
치즈루 : 말 안 했어. 카가와 실장이 모르면 말 다했지.
마키 : 나중에, 그건 집에서 말 할게.
치즈루 : 지금 말하면 안 돼?
마키 : 저쪽서 들으면 어쩌려고? 비서실에서 난리 난다고?
치즈루 : 끄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마키 : 알겠으면 이사장 사무실로 돌아가. 굳이 나 불러서 서류 들이대며 이러지 말고.
치즈루 : 알았어……
재단 이사장실.
치즈루 : (고민하는 표정으로) 흐음……
마리아 : (이사장실 내부를 청소하다 말고는) 뭐 고민하는 거 있으세요?
치즈루 : 아, 그렇게 보였어요?
마리아 : 표정에서 티가 나요, 이사장 님.
치즈루 : (둘러대면서) 별건 아니에요, 걍 저녁을 뭐로 할까 해서.
마리아 : 매운 거, 좋아한다 하시지 않았어요?
치즈루 : 뭐, 언니랑 나랑은 그렇죠? 그중에 난 동남아 요리가 꽤 맛있던데.
마리아 : 그래요? 의외시네.
치즈루 : 정작 언니는 달고 매운게 좋다며 동남아 요리보단 중국 쓰촨이나 한국 요리를 선호하더라고요. 사실 송 대표가 한식을 잘 다뤄서 좋아하지만 언니나 나나 요리는 잘 못만드니…….
마리아 : 그러시구나.
치즈루 : 그래서 고민이에요, 오늘도 저녁 관련으로 언니랑 또 한바탕하겠네요.
마리아 : 아하하…… 파이팅.
같은 날 저녁, 도쿄도 외곽 카구라 가 본가
마키 : (밥 한술 뜨다 말고는) 이제 말해야겠지?
치즈루 : 그래, 언니. 기다렸다구.
마키 : 시무라 칸이치로 씨를 왜 보냈냐, 그게 궁금한 거지?
치즈루 : 맞아, 언니 뭔 속셈이야? 더군다나 이건 비서실에서도 모르는 일이잖아? 비서실에서 알면 난리나는 건 뻔할건데? 언니도 알잖아? 특별한 일 없으면 비서실을 통해 인원 파견하는 것은 어머니 때부터 이어져 온 건데?
마키 : 별 속셈이라…… 딱히 크게는 없어. 다만……
치즈루 : (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뭔가가 머리를 스쳐지나간 표정으로)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야?
마키 : 응, 맞아. 그래서 계속 행정팀에 놔두기는 아깝기도 해서…… 영감이 강한 시무라 씨를 보낸 거야.
치즈루 : 이글에 있는 아인들 때문에?
마키 : 그렇지, 특히……옥과 관련된 자들.
치즈루 : 그 변호사와 오쿠야마 양에게서 나온 존재?
마키 : 그래. 유사시 우리 측에서 제압할 수 있도록 시무라 씨를 보낸 거기도 해. 진압은 못해도 경보기 역할을 하는 건 가능하니까.
치즈루 : 와, 이럴 때는 언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진짜로!
마키 : 우리가 어떤 가문인지는 알잖니.
치즈루 : 그렇기야 하긴 하다만은…… 송 대표 그 다혈질 적인 성격에 입에 거품 물면 어떻게 하려고??
마키 : 아! 내가 그걸 잊었다!
치즈루 : 언니…….
마키 : 뭐, 언젠가는 이야기 할거야. 물론 레이싱 드라이버의 프라이드가 그걸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치즈루 : 그러다가 언니 고속 주행에 토할걸??
마키 : (쓴 웃음을 지으면서) 설마, 내가 토하겠니? (생각 후) 아니다. 요즘 송 대표 참 이상한 차 많이 있다던데 그런거 걸리면 진짜 하겠네,
치즈루 : 뭐…… 공동정범 취급 당하겠네.
마키 : 설마, 그러겠어?
9월 12일 새벽 2시경, 미요의 볼보 왜건 내부.
미요 : 흐음, sephiaP가 알면 골치 아파하긴 하겠지만 일단 내부적 업데이트로 인해 확인해볼게 있단 말이야. (계기판을 보고서) 250km 정도 나오네. 솔직히 리미트를 풀긴 했지만…….
미요 : (뒤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간 차를 보고서) 뭐…… 뭐야? 방금 그거…… 체이서였나? X80계? 분명, 30년도 넘은…… 차인데??
그렇게 오후 시간이 된 이후, 휴게실.
sephiaP : 절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뭐에요?
미요 : 아니…… 내 볼보 최근에 손을 좀 봐서 오늘 새벽에 수도고를 좀 쐈거든?
sephiaP : 네? 아니, 하라다 씨……
미요 : 아니, 무슨 말 할려는 지 그거는 알아.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 진짜 요점은 그게 아니야. 내 차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차가 있었다고.
sephiaP : 뭔데요?
미요 : 뒷모습밖에 못봤는데…… 각진 모습을 봐서는 토요타 체이서인거 같았어. X80계 말야.
sephiaP : X80 체이서요?? 그거 꽤 된 모델 아니에요?
미요 : 그러니까.
칸이치로 : (음료수 뽑으러 들어왔다가 얘기를 듣고는) 잠시만…… 토요타 체이서라고 했나요?
미요 : 어, 그런데?
sephiaP : 아, 시무라씨.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칸이치로 : 아이고, 알고 마다요. 2000년대부터 수도고를 쏘던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소문이었는데…….
미요 : 유명한 소문이라니? 그걸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
칸이치로 : 있었죠, 그 당시 수도고를 쏘다가 사고로 즉사했지만. 내 친구 중에 그 당시 수도고를 쏘던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에게 들은 내용이긴 한데…….
sephiaP : (속으로) 여튼 거기는 매 사고 투성이여.
sephiaP : 무슨 얘기에요?
칸이치로 : 그게…… 유령차라는 소리입니다. 이게 2010년대 이후에는 목격담이 없어서 잠잠하다 싶었는데…… 하라다 양이 보셨다고요?
미요 : 어, 뭔가 있다는 소리지?
칸이치로 : 그거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 차를 쫒아가면 안됩니다. 그 유령차를 잡겠다고 한 사람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차량 컨트롤이 안되거나, 엔진 블로우가 났다고 들었거든요.
미요 : 정확한 속도는 알고 있어?
칸이치로 : 저도 모릅니다, 하라다 양이 당시 몇 정도 달리고 있었나요?
미요 : 계기판으로는 250km/h 정도? 내 차가 지금 480마력에 최고 시속 290km까지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니까, 그런데도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칸이치로 : 그러면 증명이 되는 군요.
sephiaP : 뭐…… 제가 수도고를 쏘는 일은 없겠다만, 만일 제가 따라 잡으려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칸이치로 : 제가 장담하는 거인데, 대표님 몸이 성치 않게 올 수도 있습니다. 하라다 양이 그 정도인데, 제 아무리 프로 드라이버라고 해도 대표님 연세가 있잖습니까?
sephiaP : 그 정도라…… 그럼 골치 아프겠는데요?
칸이치로 : 여튼... 그 유령차가 다시 활동한다는 건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소리인 거 같군요. 그 시절에 수도고를 뛰던 사람들이 거의 은퇴했으니, 아마 뭣 모르고 그 차를 따라잡겠다고 시도했다가 낭패 보는 사람들이라던지, 부상자들의 수가 증가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재단 측에서도 알고 있나요?
칸이치로 : 알고 말고요. 그런데도 그 속도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어서 봉인을 못하고 있었다가 어느날 사라졌기에 성불하였나 싶었죠.
미요 : 와…… 나 그거 따라잡아 볼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안 따라간 게 다행이었네.
칸이치로 : 따라갔으면 하라다 양이 성치 못하게 왔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안 따라간 것이 다행이죠…….
sephiaP : 그런데 하라다씨.
미요 : 왜??
sephiaP : 그 차, X80이라고 했죠?
미요 : 응. 왜?
sephiaP : 엔진 사운드 어땠죠?
미요 : 뭔가 ‘푸륵’하는 소리가 들렸거든? 전형적인 터보 차져 엔진이었어.
sephiaP : 그럼 이해가 안 되는데요?
미요 : 왜?
칸이치로 :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X80 체이서면, 1JZ-GTE 엔진이 처음 들어간 차로 알고 있거든요??
미요 : 초기형은 1G-GTE였지만?
sephiaP : 네. 그런데, 그때는 1JZ에 4단 자동을 맞물렸는데요??
미요 : 에?? 그럴리…… (생각 후) 맞다! 당시 카탈로그에 GT 트윈터보라고 해서 4단 자동이 물린 체이서가 있었어!!
칸이치로 :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sephiaP : 만약 하라다씨가 본 것이 전기형 체이서라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1G-GTEU 엔진을 극단적으로 개조한다면 가능성은 있겠죠. 그 엔진도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200마력을 넘겼으니까요.
미요 : 후기형이면??
sephiaP : 바짝 개조가 되었다고 봐야죠. 파워트레인 스왑 같이…….
칸이치로 : 그게 가능할까요??
sephiaP : 후보군이 딱 하나 있어요.
칸이치로 : 네?
미요 : 어?
sephiaP : (잠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 후) A70 수프라요.
칸이치로 : 네?
미요 : 잠깐, 뭐?? A70??
sephiaP : 비슷한 시기에 나온 차잖아요? 스포츠카고.
미요 : 근거는?
sephiaP : 일단, 뭐부터 까볼까요? SW20? 걔는 플랫폼 자체가 셀리카나 코로나의 플랫폼을 아용해서 만든거니 일단 제끼고.
미요 : 그렇지? 게다가 4기통이고.
sephiaP : 응.
칸이치로 : 그럼 소아러는요?
sephiaP : 그것도 굉장히 희박한게, X80 후기형이 언제 나왔죠?
미요 : 헤이세이 2년 8월.
sephiaP : 그럼 X80이 팔리던 시기에 소아러는 Z20 계열이거든요?
칸이치로 : Z20면…….
미요 : JZ가 들어갈 이유가 없네. 그게 90년에 나온 거니까.
sephiaP : 그렇죠. 당시 6기통 터보엔진이라면, 3리터였던 7M-GTE나 2리터인 1G-GTE니까요. 결국은 Z30에서 1JZ-GTE가 들어갔거든요?
미요 : 결국 프로듀서 말로는 1JZ-GTE 엔진이 들어갔고, 수동 변속기를 맞물려야 하는데, 그나마 제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차가, A70이다, 이거지?
sephiaP : 그렇죠. 사실 A70의 플랫폼이 소아러의 플랫폼 기반이라고 들었는데…….
미요 : 그건 맞아.
칸이치로 : 여튼 대표님 말씀이라면, A70 수프라의 것을 이식한 X80 체이서다. 이건가요?
sephiaP : 네. 사실 전기형 X80에 7M-GE가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미요 : 7M-GTE의 논터보 엔진?
sephiaP : 네, 그거죠. 불가능하진 않을거 같아요. 게다가 A70은 그룹 A 인증을 받은 엔진이 있으니까…….
미요 : 설마, 수프라…… 터보, 그룹 A??
sephiaP : 네. 그거요.
(수프라 터보 그룹 A : 정확한 모델명은 토요타 수프라 3.0GT 터보 A. 500대 한정으로 생산된 차량이며 19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일본 최대의 투어링카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참가 인증을 받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당시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은 참가 인증된 차량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그룹 A 체제로 개최되었다.)
오후 5시, 도쿄도 치요다구
마키 : 유령 체이서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네, 다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키 : 최근에 나타난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 차가 어째서…….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저도 그걸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걸 하라다양이 봤다고 하며 송 대표께서는 개조된 차가 아니냐고 하십니다만…….
마키 : 송 대표가 그런 면에서는 사실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차량의 연식을 생각한다면…… 흠…….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마키 : 최대한 손이라도 벌리는 수 밖에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으, 의장님.
마키 : 압니다. 쉽지 않은 상대겠죠. (잠시 생각 후) 송 대표에게 오늘 저녁 회동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네??
마키 : 단순하게 움직일 건이 아니에요. 손을 많이 빌려야 할 거 같네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의장님, 그렇다고 ‘옥과 관련된 자’들에게까지 손을 벌리는 건…….
마키 : 별 수 있나요? 이번만큼은…… 막아야죠. 수도고속도로가 피바다가 되어서는 안 돼요.
그날 저녁,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네 집
미유 : 네? 윤 변호사님하고 연락이 되냐고요?
마키 : 그래요. 가능하신가 해서요?
sephiaP : 연락을 가끔 하긴 합니다. 며칠 뒤가 한국의 추석 연휴라 문자를 보냈는데 고맙다고, 연휴 잘 보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치즈루 : 갑자기 왜??
마키 : 이번엔 너하고 나하고 나서기에는 좀 어려울 거 같아보여서. 하라다 양까지 봤다고 하던데?
치즈루 : (얼굴을 쓸어내리고) 최악이네, 분명히 개조된 차량일거고 말이야.
미유 : 유령 차량이라고 해도, 성능 자체가 개조된 거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sephiaP : 다르지. 더군다나 X80 체이서라고 들었는데…….
마키 : 성능 차이가 큰가요?
sephiaP : 순정 기준 전기형 GT 트윈터보는 1G-GTE 엔진으로 210마력, 후기형 GT 트윈터보는 1JZ-GTE 엔진 280마력인데, 전기형은 5단 수동과 4단 자동을 사용했던 것과는 반대로 후기형은 4단 오토만 있었어요.
마키 : 에?
치즈루 : 잠깐만, 오토요?
미유 : 오토, 미션??
sephiaP : 오토 미션 맞아요. 오토 미션의 특성상 출력 로스가 커요. 만약 그렇게 빨리 달리게 하려면 적어도 파워트레인 자체를 스왑해야 해요.
마키 : 잡을 수 있을까요?
sephiaP : (시무라를 보고서) 리스크가 크다고 했죠?
칸이치로 : 네.
sephiaP : (한숨을 쉬고) 주 출몰지는요?
칸이치로 : 완간선인거로 압니다.
sephiaP : 잠시만요. (전화를 들어서 통화하기 시작) 네, 변호사님. 만약에 유령 승용차 하나 잡겠다고 도로를 막으면 미친 짓이겠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갑자기 왜요?
(sephiaP의 사정 설명)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어쩐지! 하세쿠라 변호사가 나한테 전화해서 고민이 있다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sephiaP : 들으셨어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로 막 제보가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걸 잡지 못하니까, 거기서도 전전긍긍하는 거죠.
마키 : 그러면 이쪽에서 봉인하려고 하면…… 도로를 막아야 한다는 건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막는게, 문제가 아니죠. 누가 투입되냐입니다. 막는 건 둘째에요. 분명히 그 유령은 통행정지라고 박아놓은 표지판도 뚫고 도망갈 거 같네요.
마키 : 주변을 봉쇄해도, 말인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제 사견이지만 그래요.
sephiaP : 이거 하려면 수도고속도로하고 3개 광역단체의 허락이 필요하겠는데.
미유 : 왜?
sephiaP : 가나가와에서 치바를 잇는데 도쿄를 관통한단 말이야? 완간선이.
치즈루 : 그렇겠죠.
마키 : 일단, 준비를 해보죠. 혹시 오실 수 있는지 알아보실래요?
sephiaP : 만약, 그 차를 봉인해야 한다면…… 가능하신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뭔가를 넘기는 소리가 들림) 일단, 다음주는 좀 어렵고, 다다음주? 그때면 가능할 거 같네요. 추석 연휴 내내 나 서류 작성해야 해요.
(다들 폭소)
마키 : 알겠어요. 이번에는 그쪽 도움이라도 받아야 할 거 같네요. 아무래도 이쪽이 나서는 것보다는 그쪽이 낫겠죠.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송 대표? 하나만 부탁할 것이 있는데요.
sephiaP : 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서관 지하주차장에 가면 FD가 한 대 있어요.
sephiaP : 네, RX-7은…… 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 차, 내가 안 탄지 좀 되가지고 오일 교환하고 이래야 할 거에요. 그 차 점검 좀 부탁할게요.
sephiaP : (잠시 할 말이 없어진 후) 그 차 RE아메미야에서 보시던 거 같던데??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거기 맞아요. 그쪽에 의뢰하시면 되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유령 차량 잡을 계획 세우는 sephiaP쪽 (65%)
윤경화 : 이쪽이야 추석 연휴이긴 한데, 좀 알아볼 수 있나요?
하세쿠라 : (전화 반대편) 어떤 건인가요?
윤경화 : 90년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고 차량이 JZX81인 경우, 그리고 드라이버가 즉사한 사건 있으면 알아봐줘요. 장소는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하세쿠라 : 에엑? 완간선에 사고 차량이 X81이요?? X81이면, 마크 Ⅱ인가요?
윤경화 : 아니, 체이서에요. 토요타 체이서 GT 트윈터보.
하세쿠라 : 구형 체이서네요? (자료를 보고서) 그거 오토 아니에요??
윤경화 : 개조된 것 같아요. 완간선에서 폭주족처럼 달린 차인 모양이면.
하세쿠라 : 알겠습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휴대전화가 끊어짐)
윤경화 : (속으로) 이번 일은 일반적인 일이 아닌 모양인데? 보통 드라이버쪽 문제가 아니려나?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네, 저희는 이번 수요일까지 쉽니다. 네, 한국 현지 연휴라서요. 촬영 일정은 이제 거의 막바지잖아요? 네, 일단…… 차기작 관련으로 논의를 좀 해야 할 거 같은데요. 네, 어, 그건 일단 목요일쯤에 논의하시죠. 네.
미유 : 밥 안 먹어?
sephiaP : 아, 먹어야지. 계란밥??
미유 : 응, 날계란??
sephiaP : 프라이 안 돼?
미유 : 날계란 별로야?
sephiaP : 이상하게 난 날계란이 안 넘어가더라?
미유 : 맛있는데??
sephiaP : (가스레인지쪽으로 가서) 저기요. 나 한국인이야. 왜 그래?
미유 : 아. 맞다. 당신 한국 사람이지. 그래서 그러나?
sephiaP : 왜?
미유 : 이상하게 나도 당신이 하는 것처럼 먹고 싶다?
sephiaP : (웃으면서) 내가 버려놨네. 오늘은 장 좀 보자.
미유 : 장??
sephiaP : 내일 한국 추석이라, 같이 식사해야지.
미유 : 아, 그렇네? 그나저나 이제 촬영도 거의 막바지잖아?
sephiaP : 그런데?
미유 : 치아키쨩하고 마나미씨 마지막편 대본을 봤거든?
sephiaP : 엥? 당신 그거 볼 필요 없지 않아?
미유 : 마지막편에도 나 나오잖아? 뒷이야기 부분에서.
sephiaP : 그렇지.그런데 왜?
미유 : 거기서 코토카와 마유가 도망치는 거로 끝나는데, 후속을 생각중인 거야?
sephiaP : 사실 그 문제로 치아키가 나하고 PD님들에게 물어보긴 했거든?
미유 : 그런데?
sephiaP : 후속을 생각한 건 아니래. 정확히 말하면 범죄는 언제 어디서든 또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라나봐.
미유 : 그러게, 생각해보면 유사 사건은 언제든지 벌어지지.
sephiaP : 그런 장치라고 하네.
오전 11시, 도쿄도 치요다구 카스미가세키
검찰청 직원 : 거의 30년 전 사건일텐데요?
하세쿠라 : 저도 이해하지만 대표변호사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요.
검찰청 직원 : 아니, 그래도 치바지방검찰청이나 요코하마지검이 아닌 여기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하세쿠라 : 사고 발생지점이 도쿄도인 모양입니다. 최근에 유령 체이서가 출몰했던 지점도 도쿄도 관할입니다.
검찰청 직원 : 그러면 타마가와 터널부터 미나미 카사이 방면까지일텐데, 그러면 지나는 곳이 이미 5개구입니다.
하세쿠라 ; 오오타, 시나가와, 미나토, 고토, 에도가와. 5개구죠.
검찰청 직원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유령 체이서…… 그게 갑자기 다시 나왔다는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하세쿠라 : 저는 자세히 모르는데, 최근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수도고속도로에 말이죠.
검찰청 직원 : 혹시 재단에서 요청 받고 이러시는 건가요?
하세쿠라 : 어쩌면 재단에서 저의 대표변호사님에게 요청했을수도 있어요.
검찰청 직원 : 일단 알아보죠.
낮 12시,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가와 실장 : 수도고속도로측에서 누군가에게 접촉한 것 같습니다.
치즈루 : 어떻게 알죠?
카가와 실장 : 수도고속도로에서 온 공문에 업체측에 문의해봤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쪽’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치즈루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차 통째로 날리려는 모양인가보네. 그쪽은.
카가와 실장 : 그런데, 누가 흘렸을까요?
마키 : (조용히 듣다가) 실장 밑에 있는 직원 아니겠어? 농담조로 말하는 거지만?
카가와 실장 : 에??
치즈루 : ‘그녀’밖에 없겠네, 이런 일을 벌일 사람.
카가와 실장 : 본인이 부정하면 어쩌죠?
마키 : 뭐, 부정해도 그쪽이 소문이 자자하니 별 수 없는거지. 안 그래? 한번 실장이 알아봐요.
카가와 실장 : 네.
잠시 후
마리아 : 진짜 몰라요.
카가와 실장 : 에이, 가장 가까운 사이잖아?
마리아 : 진짜 몰라요. 솔직히 저도 처음 듣는 거에요.
카가와 실장 : 그래요?
마리아 : 솔직히 제가 삼촌과 만나긴 했어도 정보를 준…… 아!
카가와 실장 : (웃으면서) 그래, 셰필드양이 언제나 방정이지. 셰필드양, 어디까지 알아요??
마리아 : 제가 14일에 삼촌을 만나긴 했는데…….
카가와 실장 : 시부야??
마리아 : 긴자 도큐 프라자요.
카가와 실장 : 아이고……. 여튼, 이야기 해봐요.
마리아 : (에헤헤 웃으면서) 그게…….
마리아의 회상, 9월 14일 도쿄도 주오구 긴자
마리아 : 삼촌, 제가 여기까지 부른 건 얘기할 게 있어서 그런데……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래? 뭐니?
마리아 : 이번에 수도고속도로에 유령차가 나타났단 소식, 들으셨을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 그거, 안 그래도 삼촌네 회사 쪽에서 하루 전 쯤에 그 도로 관리회사에서 거액을 줄테니 잡아달란 의뢰가 왔거든.
마리아 : 어? 그래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자정 너머 새벽 즘에 조사할 예정이다. 너 그 얘기 하려고 삼촌 부른 거지?
마리아 : 솔직히 말하자면…… 네.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런데 네가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재단 측에서도 안단 소리일 테고.
마리아 : 네... 맞아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저기 송 대표 회사에도 얘기 들어갔겠다는 소리겠군.
마리아 : (눈을 돌리다가) ……그렇죠?
마이클 굿맨(=몬타나) : 뭐 차라리 잘 되었네?
마리아 :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우리가 먼저 잡으면 땡이니까. 이때 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비만 하나 둘이 아니거든.
마리아 : ……시험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몇번 해봤지. 효과는 확실하더구나.
마리아 : 그렇다면은……
마이클 굿맨(=몬타나) : 이번이 공식적인 첫 투입이지, 아무렴.
마리아 : 믿어도 되는 거죠, 삼촌?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애초에 우리가 뭘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당연하지.
마리아 : ……응원할게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걱정 말아라. 사전 조사는 충분히 해둘 거니까.
마리아 : 그게 전부에요.
카가와 실장 : 그쪽은 새로 만든 장비를 이용할 거라고요?
마리아 : 네, 그런데 실장님.
카가와 실장 : 네?
마리아 : 폭주하는 차가 유령이면 실체는 뭘까요?
카가와 실장 : 사람 아닐까? 운전자.
마리아 : 에??
카가와 실장 : 셰필드양, 차는 결국 도구잖아요?
마리아 : 도구죠?
카가와 실장 : 이글 스포츠 재팬의 마츠자와 대표 말로는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속도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었고 그것과 자동차가 결합한 것이 모터스포츠의 시작이다.’라 했거든요?
마리아 : 그럼 수도고속도로 같은 곳에서의 폭주가……?
카가와 실장 : 스피드에 대한 욕구를 잘못 분출하는 거죠. 그러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거고, 거기서 원한을 가진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인다고 봐야하는 거고요.
마리아 : 그런, 가요?
카가와 실장 : 조사는 해봐야 아는 거지만요.
오후 4시, 도쿄도 시부야구
하세쿠라 : (전화를 걸면서) 와, 이 사건 기록이 남아있을 줄이야. (서류를 보고서) 아, 미제사건이니 이렇구나. (전화가 연결된 듯) 하세쿠라 변호사입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알아봤어요?
하세쿠라 : 네,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윤경화 : 미제 사건?
하세쿠라 : 네, 기록 일부가 가려져 있긴 합니다만, 일단 보낼까요?
윤경화 : 보내봐요.
하세쿠라 : 네.
오후 5시 30분, 한국 경기도 포천시
윤경화 : (PC 화면으로 기록을 보면서) 1993년 9월이라, 거의 31년전이네? 사고지점은 도쿄항터널? 13호지 출입구 방향? 사고차량은 토요타 JZX81 체이서, 이거 말고 다른 차가 더 있다라…… 일단 전화해봐야겠군.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자녀들하고 놀아주다가) 네, 무슨 일이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미제 사건으로 남은게 있는데, 1993년 9월에 도쿄항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있었거든요?
sephiaP : 1993년요?? 도쿄항 터널요?
윤경화 :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게, 13호지 출입구는 어디를 의미할까요?
sephiaP : 도쿄항 터널이면 일단 어디죠?
미유 : (슥 와서는) 왜?
sephiaP : 당신 도쿄항 터널이 어딘지 알아?
미유 : 도쿄쪽이잖아? 고속도로 터널?
sephiaP : 응.
미유 : (잠시 머리를 굴리고서) 수도고 아냐??
sephiaP : 수도고?
미유 : 검색해봐. 나온다니까?
sephiaP : 잠깐만. 네, 변호사님. 혹시 그 사건기록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바로 보낼게요. 그런데 이게 수기로 적은건데, 괜찮겠어요? 나도 하세쿠라 변호사가 정리한 것과 대조해서 보는 중인데요?
sephiaP : 일단 보내주세요.
1시간 후
sephiaP : (사건기록을 보면서) 형식명 E-JZX81. 1990년 10월 첫 등록차량이고, 나름 꽤 풀옵션이었네?
미유 : 어떻게 알아?
sephiaP : X80계에서는 운전석 에어백이 옵션이었거든. 사실 X90도 초기에는 그랬지만.
미유 : (옆에 앉아서 보면서) 프론트 포그램프에 리어 스포일러 장착, 리어 와이퍼 있었고, 운전석 에어백 미전개?
sephiaP : 일부러 뺐을 가능성도 있지. 에어백이 있다고 한들, 에어백이 들어간 스티어링휠이 아닌 이상…….
미유 : 그런가?
sephiaP : ABS에 트랙션 컨트롤 다 있고, 음…… 역시 90년대 초 차량이라 안전장치가 빈약했네.
미유 : 이게 다?
sephiaP : 그렇지. 기록을 좀 보니까, 1992년 6월에 구조변경 신고가 됐어.
미유 : 구조, 변경?
sephiaP : 차량등록증 상에는 변속기 종류는 나오지 않지만, 등록증에 들어간 내용을 보면 1992년 6월 20일, 엔진 및 변속기 교체, 그리고 실내 일부 교체라고 되어 있거든?
미유 : 변속기도 바꿨다고???
sephiaP : 응. 꽤 큰 공사일거 같은데, 이거 미요에게 물어봐야겠다.
미유 : 여보, 이거 재단쪽에도 보낼거야??
sephiaP : 보내야지. 그런데 여기가 어디야? 사고 지점이??
9월 17일 오전 8시 30분, 도쿄도 치요다구
sephiaP : 아니, 아침부터 와 달라는 건 뭔 말이에요?
마키 : 사고 현장이 알고보니까 임해부도심 지역이었어요.
sephiaP : 에?? 임해부도심? 오다이바쪽요?
마키 : 네, 완간선은 상하행의 개념이 없어요. 그냥 치바행 아님 가나가와행. 기점은 치바쪽이지만, 그냥 동쪽방면, 서쪽 방면인 거죠.
sephiaP : 위아래로 가는 건이 아니군요.
마키 : 맞아요. 혹시 몰라서 저도 나름대로 재단 내 법무팀에 알아봤는데, 폭주 중에 공사차량과 사고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이 13호지 출입구가 지금 어디냐면, 임해부도심출입구에요.
sephiaP : 임해부도심 출입구라, 그럼 요코하마 방면이 아니라……. 치바현 방면이네요.
마키 : 그렇죠. 임해부도심 출입구 방면이면 사실상 위험천만하죠.
치즈루 : 생각해보면, 원래 완간선의 선형 상태가 좋은 편이라, 야간에는 정속 주행 차량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sephiaP :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해안가면, 안개가…….
마키 : 사고 원인이 그것일수도 있죠.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카가와 실장이 마리아와 함께 들어옴)
치즈루 : 알아봤어요?
카가와 실장 : 수도고측에 의하면 ‘저쪽’에서 조사할 당시 그 차가 도망가면서 안개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마리아 :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마키 : 일부러 위험성을 유도하는 거죠.
sephiaP : 안개 낀 도로에서 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요. 그걸 의도한 거겠죠.
마키 : 사고 피해자가 가해를 유도하는 상황이네요.
sephiaP : 안 그래도 저희쪽 변호사님이 그러던데요.
치즈루 : 뭐라고요?
sephiaP : 아무래도 다른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압에 동의했네요.
마키 : 작전 준비하죠.
사건 기록을 체크하고서 진압 준비에 나서는 EEJ&카구라 재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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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록
사고 일자 : 1993년(헤이세이 5년) 9월 13일 새벽 0시 20분
사고 현장 :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치바방면 도쿄항 터널 출구 200m 지점
사고 차량 : 1991년식 토요타 체이서 GT 트윈터보
차량 형식 : E-JZX81
엔진 : 1JZ-GTE
변속기 : 5단 수동
구동방식 : FR
첫 등록 : 1990년(헤이세이 2년) 10월 17일
피해자 : ???
생년월일 : 1967년(쇼와 42년) 7월 10일
거주지(사망 당시) : 도쿄도 시나가와구 (이하 후략)
사망 원인 : 사고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 및 흉부 골절
사고 조사 기관 : 수도고속도로공단 및 도쿄수상경찰서
기타 사항 : 사고 차량은 1992년 6월에 구조변경 신청된 차량임(엔진 및 변속기 변경, 실내 일부 교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도로는 막았고, 이제 그 유령차만 나오면 되는데... (이내 G.I.S.P.와 연동된 무전 시계로 말하면서) 기스프, 아직 유령차가 안나왔지?
G.I.S.P. : (시계 무전으로) 아직 안나왔습니다. 나오면 곧바로 슈퍼 퍼슈트 모드로 전개하면 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러면 돼. 덫에 걸리면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겨둬.
G.I.S.P. : 알겠습니다, 더글라스.
그렇게 30분이 지난 경.
G.I.S.P : (무전으로) 더글라스? 놈이 나타났습니다, 추격 들어가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슈퍼 퍼슈트 모드로! 작전 알지?
G.I.S.P : 당연하죠.
괴짜 호주인 : 진짜 이 방법이 먹힐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먹히고 말고죠. 기스프 속도면 저 유령차 따라잡고도 남습니다.
괴짜 러시아인 : 장비 전개할게요.
괴짜 러시아인이 바닥에다가 새로운 장비인 PKE 펄스 스토퍼를 깔고는 기다리며, 좀 있다가 G.I.S.P가 긴급 제동 모드로 플랩을 펴 속도를 확 줄이고 유령 체이서가 펄스 스토퍼를 밟더니...
"끼이이이이이이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았어! 녀석의 속도가 줄었으니까... (다시 무전을 하면서) 잘했어, 기스프. 먼저 돌아가 있어.
G.I.S.P.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오토 크루즈 모드로 전환하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이내 프로톤 팩을 매고는) 다들 조심해요. 저 안에 뭔가가 있을지 모르니까.
괴짜 러시아인 : (역시 프로톤 팩을 매고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긴 하네요?
괴짜 호주인 : (마찬가지로 프로톤 팩을 매고는) 테스트로만 확인해보긴 했지만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엑토 고글을 쓰고는 기가 미터를 들면서) 당연하지만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네요.
괴짜 러시아인 : 잠시만요 선배들. 저 차에 검은 슬라임이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글을 잠시 벗고는) 그러네요? 슬라임 블로워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많고... 뭐지 저거...?
이때 차문이 열리더니 이미 재앙의 형태로 변한 차주 유령이 나와서 고스트버스터즈를 공격하기 시작하며, 마이클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원 뭉쳐요! 저놈 행동 양식을 보니 클래스 8 유령이야!
괴짜 러시아인 : 꽤나 까다롭겠는 걸요? 저희 셋으로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셋으로는 부족해요! 일단 방어태세를 취하면서 후퇴해요!
괴짜 호주인 : 기껏 잡나 했더니만!
9월 20일 경...
괴짜 호주인 :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 측과 연락하면서) 네, 차주 유령의 행동 양식을 보아하니 클래스 8이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정도죠. 사실상 재앙 수준입니다. ...네, 시간을 더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냥 잡힐 거 같은 녀석은 아닌 거 같아 보이거든요...
아키하 : 어제 건은 잘 해결 못되었나 보군 그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도 마요, 차주 유령이 클래스 8 재앙 유령이에요. 말로서 통하는 상대도 아니란 거죠.
괴짜 러시아인 : 3명으로도 부족해서 그때 그냥 후퇴했다니까요.
아키하 : 자네들이 그리 설명하면 답이 나오는 구만... 우리 인원 전원 다 출동해야 하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최악의 경우면 그래야 할지도 모르죠...
아키하 : 자네 말이 그렇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군...
동 시각, 카구라 가문 대저택. 미유는 주방, 애들은 보모에게 맡겨진 상황.
sephiaP : 수도고 측에 얘기를 들으니까, 저쪽에서 먼저 시도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차주 유령 상태가 이상했다고요?
마키 : (차를 마시고는) 맞아요. 저쪽의 유령 급 체계는 잘 모르지만 클래스 8 고위험군 유령이라고 했다는 걸 봐서는...
sephiaP : 결국 저기도 잡지 못했다는 거네요?
치즈루 : 회사측에서 시간을 좀 내달라 하는거 보면 조만간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하겠죠. 이제는 우리 차례인데, 언제 시도할 거에요?
sephiaP : 윤 변호사 님이 오시는 대로 할 생각이긴 합니다. 보통 일이 아닌 걸 듣고는 자기도 직접 참여해야 할 일일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가장 빠른 비행기로 오시는 참입니다.
마키 : 음... 그 클라리스 수녀님은요?
sephiaP : 사정을 듣고는 진압에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죽음을 부르는 망령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면서...
치즈루 : 후... 이쪽이나 저쪽이나 고생 꽤나 할 거 같은 느낌이네요. 먼저 진압을 시도했던 그 자들도 상당한 프로라는 걸 생각하면...
sephiaP : (의문을 품으면서) 그 얼빠진 양반 네가요?
마키 : 어머, 이쪽 소식은 아예 보지 않으시나 봐요? 그 사람들도 유령 퇴치 능력은 저희도 인정할 정도에요. 어지간한 퇴마사나 무녀들보다 더 확실하게 처리하는 슬로건은 확실히 지키더라고요.
sephiaP : 음, 난 인력 추가 증원에 자기들 실력만으로 안될 거 같아서 하는 거로 알았는데...
치즈루 : 정반대에요, 이쪽 뉴스에 따르면 후임 교육에 예비 팀 창설이 커요. 그런 사람들이라도 성장은 한다고요.
sephiaP : 그래도 난 그 양반 팀 영 못 믿겠어요. 예전의 일 때문에.
마키 : 중요한 거는 현재 실력이지, 그 당시 실력이 아니에요. 그들도 이제 프로고, 그들이 양성한 후임들도 어느정도 제 몫을 하게 되었어요. 뭐... 제가 이 말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들이 전부 뭉치면 이제 신들도 막을수 있을 걸요.
sephiaP : 두고 봐야겠죠 그건...
치즈루 : 글쎄... 나중에 송 대표가 만만히 보는 그 회사 관련 기사들 싹 다 정리해서 줄까요? 이제 그 회사도 퇴마업계에서는 꽤 알아주는 곳이 되었어요. 우리가 인정할 정도인데 말 다 했죠.
sephiaP : ...그 얘기는 좀 두고, 일단 변호사님이 오셔야 뭘 진행하던가 하는데...
이때 타이밍 좋게 전화기가 울리더니 sephiaP가 받는다.
sephiaP : 네, 변호사 님. 어디세요?
윤경화 : (수화기 너머로)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참이에요. 어디로 오면 될까요?
sephiaP : 카구라 가문 저택으로 와주세요. 어디이신지 알죠?
윤경화 : 물론이죠... 후, 그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겠네요.
sephiaP : 일단 좀 있다가 뵈어요.
윤경화 : 그러죠.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9월 22일 오후 경...
앨리스 : 전원 출동이라고요?
테루유키 : 그러니까요... 상당히 큰 일이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큰 일이고 말고요. 이번 거는 보기 힘든 클래스 8 유령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죠.
시마루 : 꽤 힘들거란 의미겠군요.
괴짜 호주인 : 말도 마요, 우리가 방어 태세를 취하면서 후퇴하는 와중에도 공격이 매섭더라니까요?
괴짜 러시아인 : 그 유령차에 검은 슬라임은 또 뭐 이리 많이 나오던지...
카나 : 검은 슬라임이 다량으로 나왔다라...
괴짜 미국인 : 그래서, 실행일자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모레 새벽 즘입니다. 하루는 장비들을 완전히 체크하고, 그 다음 날에 뭐라도 해야죠.
괴짜 호주인 : 괜히 수도고 측에서 우리 측에 큰 현상금을 주겠다는 게 아닌가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떻게 사고 나고, 이렇게 재앙스런 유령이 된 그거는 모르겠다만, 의뢰는 의뢰니까요. 행동양식도 대충 알아낸거 같고.
시마루 : 설명 드릴 수 있습니까?
괴짜 러시아인 : 그 차를 강제로 멈춰 세웠을 시에 차 주변에 검은 슬라임이 잔뜩 뿜어져나오면서, 차주 유령이 나와요, 그러면서 동시에 멈춰세운 자들에게 무차별적 공격을 하죠.
카나 : 위험도는요?
괴짜 호주인 : 좋은 질문이에요 타나카 씨. 이게... 우리가 상대했던 클래스 5 유령들의 3~4배 정도 된다고 보면 돼요. 그만큼 엄청 위험해요.
앨리스 : 속전속결은 불가능하겠네요. 맞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이번 만큼은 다들 제대로 각오 하셔야 할 거에요.
테루유키 : 으, 떨리네요.
괴짜 미국인 : 떨리면 안되죠, 우린 고스트버스터즈잖아요.
테루유키 : 그래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오늘 내일 일정은 완간선 유령차 잡는 걸로 쭉 잡을 거니, 제대로 준비해 둬요.
전원 : 네!
#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유령차 관련 이야기. (CLASS 8%)
sephiaP : 클래스 8?
마리아 : 네, 이사장님께서 수도고속도로 측에 받은 정보로는 그렇다고 하시는데요?
sephiaP : 아니, 무슨 대형 트럭도 아니고……. 클래스 8이 무슨 의미인지 알죠?
마리아 : 원래라면 트레일러의 규격 중 하나 아니에요?
미유 : 그게 트레일러 규격이야?
sephiaP : 그러니까, 미국은 우리와 다르잖아? 그, 트럭의 범위가.
미유 : 응, 픽업 트럭도 큰거 많지?
알프 : 그건 그렇죠. 저도 클래스 8이라고 했을 때 처음 생각난 것이 ‘트럭?’이었으니까요.
마리아 :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사장님께서는 쉬운 적이 아닐 거라고 하셨는데…….
sephiaP : 움직여봐야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그쪽이 추적할 당시의 정보 있어요?
마리아 : 듣기로는 추적 차량은 폰티악 파이어버드 베이스의 차량이라고 들었어요.
sephiaP : 인공지능 차량이겠고, 최고속도는?
마리아 : 추적 당시에는 300마일(약 482km) 이상이라고 들었어요.
미유 : 만약에 추적한다고 하면, 일반적인 차량으로는 어렵겠지?
마리아 : 네.
sephiaP : (속으로) 답은 트라이드론인가??
sephiaP : 이사장님은?
마리아 : 그게, 이번 작전은 일단 두고보자고…….
미유 : 이유는?
마리아 : 수도고 측에 의하면 클래스 8은 일반적인 혼령이 아니래요. 그래서 이사장님께서는 오늘 가능하시겠냐고…….
sephiaP : 어디서요?
마리아 : 제가 왔다면……. 어디겠어요.
sephiaP : (한숨을 쉰 후) 사용인들 휴가 갔죠??
(마리아, 고개를 저음)
알프 : 아니, 그 질문을 왜 하시는 겁니까?
마리아 : 이사장님, 사실 요리…… 못하세요.
알프 : 음??
sephiaP : 유명해요. 재단 이사장님과 이사회 의장님이 쌍둥이 자매인데, 두분 다 요리 실력은 썩…….
미유 : 그렇게 좋진 않아요. (마리아를 보고서) 솔직히 나한테만 말해봐요. 오늘 내가 가서 요리해야 할 정도인가요?
마리아 : (미유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좀…… 해주시면, 안 돼요? 식사 담당하시는 분이 오늘 휴가라…….
미유 : 여보, 어쩌지? 나 주방 들어가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일단, 난 선인P하고 클라리스 좀 만날게. 이거 아무래도 단순한 문제가 아냐.
10분 후, 선인P의 사무실
선인P : 클래스 8 등급의…… 유령, 입니까?
sephiaP : 네, 일반적인 유령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믿지 못하겠지만, 수도고측에서 그 이야기를 할 정도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클라리스?
클라리스 : 사실 유령이 나타난다는 건, 원한을 갖고 있다는 거잖아요?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이번 건 좀 사정이 달라서요.
클라리스 : 원념의 정도가 상당하다, 이건가요?
sephiaP : 맞아요. 제가 추격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선인P : 아니, 어째서요?
sephiaP : 저도 20년차 베테랑 레이서이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되게 당혹스럽고요. 추격을 잘못하면 저도 위험해요. 클라리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클라리스 : (잠시 생각후) 심각함의 정도가 크다고 하셨죠?
sephiaP : 네.
클라리스 : ‘재단’에서는요?
sephiaP : 유령을 잡는게 일단 큰 목적이긴 해요.
클라리스 : 잠시 기도를 좀…….
sephiaP : 네.
선인P : 꼭 자매님이어야 합니까?
sephiaP : 결국은, 유령을 잡는 게 우선이라면, 오토하나 히지리양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당할 수 있어요. 그나마 클라리스씨입니다.
선인P : 그럼, 추격은…….
sephiaP : 제가 해야죠. 별 수 있나요?
그날 저녁, 카구라 가 저택 앞 주차장
미유 : 아, 나 오늘도 주방이야?
sephiaP : 당신은 그나마 다행이지. 난 또 머리 아플걸?
진태 : 아빠, 어디야?
sephiaP : 하카마 입은 이모 있지?
미희 : 응. 그 이모 집?
sephiaP : 응.
(sephiaP 부부, 아이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고 카가와 미카코 실장이 마중 나옴)
카가와 실장 : 이사장님과 의장님께서는 안에서 기다리세요.
sephiaP : 퇴근 안 했어요?
카가와 실장 : 아시잖아요. 저 집이 이 인근이에요. 셰필드 양도 바로 이 인근이에요. 비서들이 다 그렇죠.
sephiaP : 고생이네요.
미유 : 오늘 죄송해요.
카가와 실장 : 아니에요.
안채 앞
치즈루 : 오셨군요.
sephiaP : 네. 식사, 안 하셨죠?
치즈루 : 그렇죠. 일단 차 한 잔 하시죠.
sephiaP : 그러죠.
마키 : (다가와서) 미유씨는 주방 좀 지휘해 주세요. 아이들은 유모에게 부탁할게요.
미유 : 네.
안채
sephiaP : 수도고 측의 얘기를 들으니까, 저쪽에서 먼저 시도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차주 유령 상태가 이상했다고요?
마키 : (차를 마시고는) 맞아요. 저쪽의 유령 급 체계는 잘 모르지만 클래스 8 고위험군 유령이라고 했다는 걸 봐서는……
sephiaP : 결국 저기도 잡지 못했다는 거네요?
치즈루 : 회사측에서 시간을 좀 내달라 하는거 보면 조만간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하겠죠. 이제는 우리 차례인데, 언제 시도할 거에요?
sephiaP : 윤 변호사 님이 오시는 대로 할 생각이긴 합니다. 보통 일이 아닌 걸 듣고는 자기도 직접 참여해야 할 일일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재판 일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재판 일정을 마무리 지은 후, 가장 빠른 비행기로 오시는 참입니다. (시계를 보고) 김포에서 4시인가? 5시 비행기라고 들었는데……. 오늘 오전부터 재판이 있다고…….
마키 : 음…… 그 클라리스 수녀님은요?
sephiaP : 사정을 듣고는 진압에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죽음을 부르는 망령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분 주변의 동료들도 같이 나서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말렸어요. 쉽진 않지만.
치즈루 : 후…… 이쪽이나 저쪽이나 고생 꽤나 할 거 같은 느낌이네요. 먼저 진압을 시도했던 그 자들도 상당한 프로라는 걸 생각하면...
sephiaP : (의문을 품으면서) 그 얼빠진 양반 네가요?
마키 : 어머, 이쪽 소식은 아예 보지 않으시나 봐요? 그 사람들도 유령 퇴치 능력은 저희도 인정할 정도에요. 어지간한 퇴마사나 무녀들보다 더 확실하게 처리하는 슬로건은 확실히 지키더라고요.
sephiaP : 음, 난 인력 추가 증원에 자기들 실력만으로 안될 거 같아서 하는 거로 알았는데……
치즈루 : 정반대에요, 이쪽 뉴스에 따르면 후임 교육에 예비 팀 창설이 커요. 그런 사람들이라도 성장은 한다고요.
sephiaP : 그래도 난 그 양반 팀 영 못 믿겠어요. 예전의 일 때문에.
마키 : 후훗, 중요한 거는 현재 실력이지, 그 당시 실력이 아니에요. 그들도 이제 프로고, 그들이 양성한 후임들도 어느정도 제 몫을 하게 되었어요. 뭐…… 제가 이 말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들이 전부 뭉치면 이제 신들도 막을수 있을 걸요.
sephiaP : 두고 봐야겠죠 그건……
치즈루 : 글쎄…… 나중에 송 대표가 만만히 보는 그 회사 관련 기사들 싹 다 정리해서 줄까요? 이제 그 회사도 퇴마업계에서는 꽤 알아주는 곳이 되었어요. 우리가 인정할 정도인데 말 다 했죠.
sephiaP : 사실, 뭐 그 과정이 썩 좋진 않아서……. 일단 그 얘기는 좀 두고, 일단 변호사님이 오셔야 뭘 진행하던가 하는데…….
마키 : 때로는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물론 그 과정이 좋지 않다면 그에 대한 책음은 그쪽이 지는 건 당연하지만요.
sephiaP : (휴대전화 벨소리에) 죄송합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네, 변호사 님. 어디세요?
윤경화 : (수화기 너머로) 하네다 공항 국제선 청사에요.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참이에요. 어디로 오면 될까요?
sephiaP : 카구라 가문 저택으로 와주세요. 어디이신지 알죠?
윤경화 : 물론이죠. 후, 그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겠네요. 나 거기 가기 싫은 거 아시죠?
sephiaP : 어쩔 수 없어요. 지금 미유씨도 있으니까, 일단 좀 있다가 뵈어요.
윤경화 : 그러죠.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마키 : (sephiaP가 전화를 끊은 걸 보고) 아, 오신 건가요?
sephiaP : 네. 하네다 공항이라네요.
치즈루 : 카가와 실장 보낼까?
마키 : (sephiaP를 보고) 그 분, 여기 위치 아시죠?
sephiaP : 알죠.
마키 : 됐어. 안 보내도 될거야.
치즈루 : 알았어.
미유 : (주방에서 나와서) 저, 식사는??
마키 : 아, 한 분 더 오실건데, 그때 준비하는 거로 하시죠.
미유 : 네.
마키 : 그나저나 미유씨.
미유 : 네??
마키 : 옷이 잘 어울리는데, 혹시 아이들 학교 다니고 은퇴하게 되면 우리 식사 도와주실래요?
미유 : 농담이시죠?
마키 : 당연하죠? 그런데 진짜 어울리긴 해요.
미유 : 에헤헤……
10분 후
윤경화 : 오는 길에 현장을 잠시 들르긴 했지만 기운이 상당히 안 좋더군요.
치즈루 : 가보셨나요?
윤경화 : 네, 상당히, 위험한…… 기운?
sephiaP :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닌가보네요?
윤경화 : 그렇죠. 제가 이리 말할 정도면, 뭐랄까? 이거 잘못하면 다 위험해지는 레벨??
마키 : 저쪽에서는 클래스 8,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보세요?
윤경화 : 클래스 8……, 클래스 8이라……. 위험도 최고수위. 혹시 영상이 있나요?
치즈루 : 수도고속도로 내의 CCTV 영상이 있어요. 저희가 그쪽에 의뢰를 해서 그들의 도착부터 잡는 과정을 전부 달라고 했거든요?
윤경화 : 지금 볼 수 있나요?
치즈루 : 가능하죠.
(영상을 같이 보고서)
마키 : 잠깐, 지금 차에서 나오는 것이 뭐죠?
sephiaP : 뭐야?? 뭔가 부글거리는 것이 나오는데요?
미유 : (앞치마를 하고 나와서) 뭔데?
sephiaP : 마침 잘 됐네. 당신도 한번 봐.
(미유, 영상을 자세히 보다가 표정이 일그러짐)
미유 : 왜 나는 몇 년 전의 그 슬라임이 생각나지??
마키 : 재앙액인가요?
미유 : 일종의 그런 종류죠. (sephiaP를 보고서) 어떻게 생각해?
sephiaP : 진짜 그런, 종류면 이건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 이사장님.
치즈루 : 네?
sephiaP : 죄송하지만 내일 이 영상 가지고 방문 가능하십니까?
마키 : 뭐,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은데…… 지금, 저 재앙액과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윤경화 : 어떻게 보신 거죠?
마키 : 빙의된 사람을 치유할 때 그 몸에서 흘러나온 것을 봤어요. 이게 그런 류라면 태우기도 힘들어요.
윤경화 : (sephiaP의 표정을 보고) 설마 불태우려고 했어요?
sephiaP : 음, 네.
미유 : 불장난하면 못 써.
sephiaP : 그래서 생각 포기했어.
치즈루 : 진짜 태우게요??
sephiaP : 방독면 챙기면 안 되요?
마키 : 엄청 고역일걸요?? 진짜 난 가끔 송 대표 머리 속이 궁금하긴 해요. 카레이서이면서 사업가인 사람이 왜 이리 저돌적인지 몰라서…….
윤경화 : 군 출신이잖아요.
치즈루 : (생각 후) 그러고보니 예비역 장교였죠?
sephiaP : 네.
미유 : 솔직히 불안할 때가 있긴 한데…… 가끔은 대단하다 싶고요.
치즈루 : 이미 미유씨는 콩깍지 씌워진 상태 아니에요?
미유 : 그러니 애가 많죠.
윤경화 : 거기 가면 아주 시끄러운게 너무 티가 나요.
미유 : 에헤헤~
9월 21일 오후 1시, EEJ 중회의실
치아키 : 진짜 그 슬라임 같네.
토코 : 하지만 하는 거로 봐서는?
루미 : 지난번보다 더할 것 같다??
미나미 : 머리가 다 아프네요.
치나츠 : 확실히 기분이 안 좋네. 프로듀서, 이 영상 어디서 난 거야?
sephiaP : 수도고속도로 CCTV.
시이카 : 지금 저 추격 중인 폰티악은 추격만 하는 건가요?
sephiaP : 전문적으로 말하면 디코이.
마키 : 디코이?
sepiaP : 일종의 미끼에요. 저 유령을 잡기 위한.
카나데 : 준비를 많이 했나보네?
클라리스 : 그러게요.
sephiaP : (영상이 종료된 것을 보고서) 쉽진 않겠죠?
미유 : 소환이라도 해버린다면……?
클라리스 : 네??
치즈루 : 무슨 말이시죠?
미유 : (손을 내저으며) 아,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을 잡고) 잠시 자리 좀 이탈하겠습니다.
sephiaP : 같이 가죠. 자유 토론 하고 있어요.
(3인이 나간 후 회의실 문이 닫힘)
유미 : 프로듀서 무슨 일이지?
마야 : 그러게요?
아리스 : 그러고보니 소환……이라고 했는데…….
소회의실
sephiaP : 깜짝 놀랬네. 갑자기 그 말을 왜 해?
미유 : 저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우리가 밀릴 이유가 없잖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쉽지 않을 건 아시잖아요?
미유 : 알고 있긴 해요. 그래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유씨의 정신을 괴롭히는 그들 때문인가요?
(미유, 눈만 깜빡이고 마나미를 쳐다만 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유씨는 그 문제로 인해 모든 것이 헝클어져 있는 거 아시죠? 그런데 여기서 소환술을 잘못 써버리면 마녀가 될지도 몰라요. 그건, 아시죠?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에 하겠다면, 저한테 이야기 하세요. 시간을 벌어줄 테니까.
sephiaP : 시간을 벌자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방법밖에는 없어요. 가능하시죠?
미유 : 따를게요. 저들이 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sephiaP : 그런데 당신이 말한 저들이 누구야?
미유 : 그 유령잡이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남편분에게 확실히 물드셨네요.
미유 : 으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에 깍지를 끼면서) 이번에는 전원이 제 지휘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sephiaP : 저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프로듀서님은 예외고, 미유씨를 포함한 후보생 전원요. 어차피 제가 볼 때에는 추격은 프로듀서님 담당이실 거 같은데요?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환장하겠네.
30분 후
치아키 : 대충 논의는 했는데, 의장님 말로는 저 슬라임은 그들에게 맡길 생각이 없냐는데?
sephiaP : 소이탄 같은 거 쓰면 안 되나??
마키 : 그 일대 도로 못 쓰게 하실거면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고서)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들 웃음)
윤경화 : 이번엔 다른 사람 말도 듣고 그래요. 알고 보면 제일 말 안들어.
sephiaP : (웃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른들 고생 다 시켰는데요. 뭐.
미유 : 어머님에게 들은 거 있는데 여기서 풀까?
sephiaP : 절대 안 돼!
유령을 잡기 위한 대책회의 (75%)
후미코 : (카가와 실장을 보고서는 눈초리를 주면서) 재단 측에서 저희 회사에 방문하실 이유가 없으실 텐데요?
카가와 실장 : 보통같으면 그렇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중요한 건이라서 말입니다.
후미코 : 팀장님과 대표님 불러야겠네요. (이내 전화를 들고는 2층 사무실로 연결하면서) ...웨스트우드 씨, 렉싱턴 박사 님 내려와주세요. 불청객이 왔네요.
카가와 실장 : 불청객이라니... 부탁하러 온 손님에게 너무 심한 말 아닌가요?
후미코 : 훼방만 안 놓을 뿐이지, 우리 입장서는 달갑지 않은 곳이니까요.
카가와 실장 : 흠...
잠시 후, 굿맨과 괴짜 호주인이 내려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재단 측 사람이군요.
괴짜 호주인 : 그러게요...
카가와 실장 : 뭐... 일단 대표 님에게 먼저 말씀드리는게 순서겠죠? 저희는 지금 협력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재앙액과 완간선의 유령 체이서 때문에 말이죠.
괴짜 호주인 : 검은 슬라임과 수도고 측 의뢰 말하는 겁니까?
카가와 실장 : 뭐라 부르시던 간에요.
괴짜 호주인 : 그... 나야 별 상관 없긴 하다만, 우리 팀장 님이 워낙 까다로운 분이라 말이죠. 안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이번 건은 저희 손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카가와 실장 : 흠... 그러면 제안을 하나 드릴까 하는데... 그쪽이 저희를 꺼려하는 이유가 다 있을 거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카가와 실장 : 설마... 회사 설립 시 전 회사와 관계를 좋지 않게 끝낸 것이 커서 그럽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내 전임자 얘기지만, 뭐 그렇죠?
카가와 실장 : 거짓말 마세요, 의장님에게 들어보니 그쪽은 부활을 하셨다고 하는데... 단지 다른 모습으로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네! 뭐 아무튼, 그렇죠. 외형 바뀌고, 또다른 신분으로 살고 있으니까. 그럼 당연 이 회사의 원 대표이자 창립자가 누구인지 당연히 아시겠군요?
카가와 실장 :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그럼... (괴짜 호주인을 보고는) 렉싱턴 씨, 뒤로 빠지고 마저 할 거 해요. 난 이 사람과 담판 좀 지어야겠습니다.
괴짜 호주인 : 괜찮겠어요, 선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빨 털기로 죽고사는 놈이 납니다. 당연히 괜찮죠.
괴짜 호주인 : ...믿어 볼게요.
괴짜 호주인이 제자리로 돌아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제안이 뭡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스트레이트하게 가자고요.
카가와 실장 : 뭐, 전 일단 재단 대변인 자격으로 온 거긴 하지만... 이글 측에서 그쪽에 동일 업계 전업 금지를 걸었더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뭐 예상은 했다만. 어차피 그건 이제 나랑 상관도 없는 일입니다. 난 내 본분인 과학자로 돌아갔을 뿐이지.
카가와 실장 : 그럼 프로듀서로 돌아갈 생각은 아예 없으시단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 있으면서 더러운 꼴만 잔뜩 봤어요. 돌아가기 싫은 게 당연지사이지.
카가와 실장 : 그럼 이건 써봤자 쓸모도 없는 카드겠군요. 다음 카드로 넘어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해요.
카가와 실장 : 저희 재단 측에서도 돈이 많단 건 아실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마요?
카가와 실장 : 수도고 측에서 주겠다는 현상금의 2배를 드리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2배? 내가 죽어도 같이 일하기 싫은 인간이랑 일해야 하는데, 2배는 모자라지.
카가와 실장 : 그럼 2.5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모자라요, 더. 이 회사 시설 몇년 전기 요금을 주면 몰라?
카가와 실장 : 얼마 드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밑의 유령 저장소때문에 24시간 전력 풀가동이니, 어디보자... 고지서를 보여주면 더 편하겠네. (이내 후미코를 보고는) 스즈키 씨! 우리측 전기 고지서 줘봐요. 가장 높게 나온 달 거로!
후미코 : 잠시만요...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Zuul ( https://youtu.be/1-eHDuzHUVY?si=T1SSXuTDrQYy-BEY )
잠시 후.
카가와 실장 : (표정이 굳으면서) 뭐 이리 많아요? 게다가 이거... 산업용 전기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산업용 전기를 끌어다 쓰는 데도 그 정도이니까 그렇죠. 5년치 분 전기비를 그쪽에서 대납해준다면 생각해보죠. 앙숙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거 생각하면 싸게 먹히는 거라 보는데.
카가와 실장 : ...뭐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 이대로 협상이 끝나는 건 원치도 않겠죠? 게다가 거긴 내 듣기론 일본 황실에다 조언 주는 곳이니, 전기회사 요금 정도는 쉬울거라 생각 듭니다만?
카가와 실장 : ...역시 얘기는 들었지만 말로서는 절대로 지지 않는 분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지금 연락해서 결정해요, 우리에게 지분 전부 뺏길건지, 아니면 협력을 받을건지.
카가와 실장 : 후... 방법이 없겠네요. 이쪽도 이쪽 나름 대로 사정이 커서. 잠시 실례하죠.
그렇게 카가와 실장이 연락하러 잠시 나간 후.
앨리스 : ...그런 식의 협상이 통하긴 하나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죠.
테루유키 : 그런데 말로는 진짜 지지 않으시던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생살이가 고달프면 이빨이라도 잘 털어야 살아납니다. 이건 기억해둬요.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Cross Rip ( https://youtu.be/zrhdF3HSdfw?si=Wr1wlMiYENlTPGgW )
그렇게 시간이 지나 25일 새벽이 된 후, 두 엑토모빌이 완간선의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기를 들면서) 브레이커 1-9, 브레이커 1-9. 2호차? 지금 수도고 완간선 진입합니다. 어제 긴급 출동 건 때문에 하루 밀리긴 했지만, 전원 출동인 만큼 한번 해보도록 하죠.
시마루 : (무전으로) 라져, 이번 기회에 제대로 잡도록 하죠.
좀 시간이 지난 후. 어느 한 지점. 다들 내리면서 굿맨의 지시를 받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리면서) 프로톤 팩 챙겨요, 유령 덫도 챙기고!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펄스 스토퍼! 그거 길목에 깔아요! 우리 측 미끼 역할 차량이 제 역할 할테니까.
앨리스 : 미끼로 쓸 차량이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안알려줬나? 일단 나중에 알게 될 거에요. 지금은 지시에 집중하시고! 빨리빨리!
BGM : 롭 시몬센 - 고스트버스터즈 : 애프터라이프 OST / Research ( https://youtu.be/LdSCXkco1hI?si=doD_BUQk_M1UbLf- )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호차 팀, 우린 슬라임 블로워 모드로, 2호차 팀, 놈의 발을 묶을 준비 해요.
괴짜 미국인 : (슬라임 블로워 모드로 바꾸면서) 물론이죠.
시마루 : (프로톤 팩을 작동시키면서) 지시 받았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우리 측 미끼 차량에게 연락하죠. (이내 무전하면서) 기스프? 현재 상태와 놈의 반응은?
G.I.S.P. : (무전으로) 현재 노멀 오토 크루즈 모드, 유령차의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나오면 알려주고 바로 슈퍼 퍼슈트 모드로 전속력으로 추격해.
G.I.S.P. : 물론이... (이때 급작스렇게 말하면서) 저 더글라스?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G.I.S.P. : 목표 차량이 아니라 불청객이 끼어들었습니다. 분석해 보니 저번에 봤던 그 혼다 NSX 기반 차량 같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지 안듯 이내 다 꼬였다는 표정으로) 아이씨... 이럼 머리 아픈데!
G.I.S.P. : ...그러고 방금 목표 차량이 지나갔습니다. 슈퍼 퍼슈트 모드, 전개하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어... (이내 팀들을 보고는) 모든 팀! 작전이 꼬였어요. 불청객이 끼어들었습니다.
테루유키 : 무슨 말이죠?
앨리스 : 재단 측에서 개입한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에 재단과 협력하는 자들이요. 미쳐 돌겠네.
괴짜 호주인 : 저쪽도 일단 강행돌파하고 본다는 소리네요.
괴짜 미국인 : 어쩔 거에요, 더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는 일단 자리를 지키고 봅시다. 저들에게 움직이는 저 차를 멈추게 할 방법이 있진 않을 거에요.
시마루 : 무슨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움직이는 목표인데, 그것도 시속 300마일 이상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는 목표에요. 그 찰나의 순간에 타이어라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숙련된 저격수라도 그건 힘들걸요?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총성이 들리나 빗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나구만.
괴짜 호주인 : 그럼 자리 고정해야겠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전원 전투 태세 취해요!
# 유령차 포획 작전. (CHASE THE CHASER%)
신 : 자, 오늘의 게스트는 사실, 모셔오는데 애매했잖아, 파이센?
나나 : 그렇죠. 사실 저희 회사 소속도 아니었고.
신 : 그렇죠. 게다가 이분이 또 보안에 민감한 분이라, 제작진들이 저희에게 사전에 인터뷰할 것을 미리 물어보고 진짜, 어휴, 못 살아.
나나 : 하, 하지만, 잘못하면 못 할 뻔 했으니까.
신 : 그건 그래요. 저도 사실 이분하고 같이 일해 봐서 알지만 좀 이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죠. 오늘 게스트, 누구죠?
나나 : 이글의 sephia 프로듀서님이죠.
신 : 캬~ 술이라고는 진짜 못하는 분인데. 오늘 진짜 먹여버릴까? 싶지만, 아무래도 사모님 눈치가 있으니까.
나나 : 그, 그렇겠네요.
감독 : 자, 슛 들어갈게요. 3, 2, 1, 액션!
신 : 자, 그럼 오늘도 게스트와 함께 할건데, 슬슬 출발해 볼까요?
나나 : 좋아요.
신 : 그럼 시동을 걸겠습니다.
(곧이어 벨파이어의 시동이 걸리고 신과 나나가 차량을 타고 출발함)
밴 도착 지점
AD : 오늘 준비되셨나요?
sephiaP : 그렇죠. 사실 뭐, 직업도 직업이고, 솔직히 보안 유지가 필요한 것도 있었으니까요.
AD : 어느 정도까지 공개될까요.
sephiaP : 아직 안되는 것도 있으니까, 100%는 아니겠네요.
AD : 그렇겠군요. 오늘 두분 텐션 괜찮으시겠어요?
sephiaP : 해봐야죠. 아하하.
AD : 아, 차 오네요.
sephiaP : 해볼게요.
밴 내부
신 : 어서와, sephiaP!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나 : 안 더우세요?
sephiaP : 뭐, 정장 입고 찍으니까요. 오늘 어디에요?
신 : 아니, 레이코씨도 그렇고, sephiaP도 그렇고 그게 스타트네?
sephiaP : 아니, 나도 방송 많이 보지만 목적지 안 알려주는 건 문제죠.
신 : (웃으면서) 그렇지. 자, 오늘의 목적지! 돌립니다!
나나 : 룰렛 고~~!
(차 밖에서 스탭들이 룰렛을 돌림)
sephiaP : 야, 진짜 인건비 많이 나오겠다.
신 : 이번에 2인 체제로 들어온 거지롱~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생각이 들어?
sephiaP : 아니 뭐, 솔직히 제가 돌리면 되니까.
(신과 나나, 웃음)
신 : 그건 그래. 자, 어딜까나??
(룰렛이 멈춘 곳은 치요다구 진보쵸라 적혀 있음)
신 : 의외다! 진보쵸?? 일단 가보자고.
나나 : 예~
sephiaP : 출발하죠.
신 : 어이, 영락없는 조직 보스잖아? (버튼으로 주차 브레이크를 풀고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출발합니다~
진보쵸로 이동하면서
신 : 그나저나 sephiaP는 레이싱 드라이버도 하고 있잖아? 그럼 차는 좀 알거 같은데?
sephiaP : 차야 원래 두분도 아시겠지만 오래 탔죠., 2000년대 초반부터.
나나 : 그러면 이제 실제로 자동차 경주도 나가잖아요. 혹시 다칠거 같다는 생각은 안 했나요?
sephiaP : 경주차라는게 사실은 안전 규정에 맞게 만들어지거든요. 게다가 요즘은 또 브랜드 차원에서 경주차를 만들어서 팀에 공급도 하고요.
신 : 그건 처음 듣네, 아니, 그럼 나 하나만 묻자. 이 차 있잖아.
sephiaP : 네.
신 : 제작진에서 이거 처음에 차량 출발 전에 예열 시키고 주행 하고서 예열시킨 후 시동을 끄라는데 뭔 소리야?
sephiaP : 이게 변속기 있어요?
나나 : 네. 있는데.
sephiaP : (차를 둘러본 후) 이거 신형 벨파이어인 모양인데? 그럼 터보 엔진이라, 예열해야해요.
신 : 아, 그래?? 그러면 그냥 시동을 끄면?
sephiaP : 고장나죠.
나나 : 으에에??
신 : 으엑!!
같은 시간, 시부야구 EEJ 사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요구했다, 이건가요?
카가와 실장 : 네. 대표님은 오늘 안 보이시네요?
미유 : 346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촬영이 있어서요.
카가와 실장 : 어? 그럼 사모님은 해당이 아닌가요?
미유 : 사실, 이번에는 저보다 저희 남편이 대상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보니 미후네씨는 별도로 촬영을 하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그쪽에서.
미유 : 사실, 지금 출연진들이 예전부터 저하고 술을 같이 마시던 분들이라…… 그 이는 술을 안 하는데, 걱정이죠.
카가와 실장 : 일단 저쪽은 오늘과 내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장님께서는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보시더군요.
미유 : 제가 봐도 그럴거에요.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누구 하나 다칠 수도 있어요.
카가와 실장 : 일단 대표님 오시면 전달해 주실 수 있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리 하겠습니다.
(카가와 실장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정말로 소환술을 쓰고 싶으세요?
미유 : 솔직히, 프레이야님께 룬문자를 배웠을 때에는 믿겨지지 않았어요. 내가, 또 다른 세계 안에 있구나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주술을 잘 못 배우게 될 경우, 마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시잖아요?
미유 :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작전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프레이야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씨들과 부군분께는 제가 이야기 할테니, 자제분들과 함께 가시죠.
미유 : 네, 그럼 애들을…….
10분 후, 사내 도서관
미유 : 여긴 도서관이잖아요??
미희 : 왜, 온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의 궁전으로 가는 직선 루트 중 하나가, 사실 여기에요.
미유 : 에?? 차원을 통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그것까지는 여러분들이 하기 어려워 하실 것 같아서 여기가 출입구의 역할을 하게 했거든요.
진태 : 아빠는, 알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솔직히 네 아버지는 모르실 걸?
미리 : 아빠, 싫어할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괜찮아. 프레이야님께서 해주신 거니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치요다구 진보쵸
신 : 자, 진보쵸인데, 감독님이 잠시 쉬었다 진행한다고 했거든? 차도 지금 주차한 상태고?
sephiaP : 그러게요?
신 : 그러면 방송이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니까 좀 물어보고 싶거든? 파이센 준비됐어?
나나 : 무, 물론이죠.
신 : 그 지난번에, 레이코씨 나온 거 알지?
sephiaP : 알고 있습니다. 봤죠.
신 : 그 당시 같이 있었잖아. 뭔 이야기가 오간 거야?
sephiaP : 전체적으로는 뭐 레이코씨가 한 말이 맞아요. 3사 협의기구 설치를 통해 향후의 합동 라이브 이벤트나 그리고 뭐 제작 프로젝트 관련으로 움직일겁니다.
나나 : 아~ 그럼 장기 프로젝트도?
sephiaP : 그렇죠.
신 : 아니, 그럼 346이 드라마 제작에서 철수할거라는 이야기 있던데, 사실이야?
sephiaP : 그건 아닐 거 같아요. 사실상 슈라P가 총괄로 진급했잖아요?
나나 : 그렇죠.
신 : 응.
sephiaP : 협의기구에서 그건 논의해야 할 사안 같아요.
신 : 점심은??
sephiaP : (시계를 보고) 딱 이시간이네요? 그런데 여긴 뭐 사실 식당이라는게 애매해서…….
나나 : 추천하는 거 있으세요?
sephiaP : 이 인근이면, 지로계 라멘인 요짐보나, 아니면 한식집인 저고리, 아님 교토식 라멘집인 다이이치 아사히 같은 곳이 있고요. 사실 이 인근에 대학이 있거든요.
신 : 센슈 대학하고 니혼대학?
sephiaP : 네. 게다가 고서적 거리가 있으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발달했고요. 사실 뭐 조금만 올라가면 니시칸다이긴 한데…….
신 : 그러면 간단히 이 인근에서 먹자고.
(점심을 먹은 후)
신 : 슈가하와~
나나 : 나나의 드라이브! 진보쵸 고서적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신 : sephiaP는 여기, 알아?
sephiaP : 가끔 예전에 나온 책들 보러 오거나…… 사실 후미카의 숙부님이 운영하시는 고서적방이 이 안에 있어요.
신 : 아??
나나 : 그러면?
sephiaP :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찾아가서 인사드리곤 했어요. 뭐, 후미카가 스카웃 되기 전에는 여기서 아르바이트도 했으니까.
그 시간, 시부야구 EEJ 사옥 중회의실
미나미 : 미유씨가?
루미 : 프레이야님의 궁전에? 함부로 못 들어가지 않아?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미후네씨를 지금 즉시 들이라고.
카나데 : 그런데 애들도 같이 가지 않았어??
마야 : 그게 오늘 대표님께서 346 측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 촬영이 있으셔서 부득이하게…….
시노 : 아, 그거 오늘이었구나!
시이카 : 어떤, 거요?
치아키 : 전에 우리 회사에서 제작했던 사토 신씨의 토크 프로그램.
레온 : 차 안에서 하는 그거?? 아, 그걸 346에서 다시 제작하는구나.
토코 : 그래서 프로듀서가 오늘 게스트로 간 거고??
마야 : 네, 아마도 미유씨에게 지혜를 주시거나 뭔가를 가르쳐줄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차원의 어딘가.
?? : 잘 되고 있나요?
미유 : 아, 그게…… 집중하다보면 흐트러져서…….
?? : (미유의 뒤로 다가가 미유의 손을 잡고)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보세요. 흐트러져 있는 건 알지만, 당신은 양육하는 자입니다.
미유 : 네. (다시 손 끝에 정신을 집중하고 주문을 외우자 뭔가 나옴)
미희 : 뭔가…….
진태 : 나왔어요.
미리 : 엄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의 복장을 하고서) 그러게요? 뭘까요??
미유 : (눈을 뜨고 웃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 이 정도면…….
프레이야 : 성공했네요. 미유, 해보니까 어렵지 않던가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프레이야 : 미유, 쉬운 것이 아니란 건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양육하는 자, 그리고 지휘관이에요. 그만큼 당신에게 짊어진 무게가 큽니다.
미유 : 잘 알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 그대의 정신이 혼탁해진 상황인 걸 내가 알고 있습니다. 허나 내가 직접 그대에게 개입할 수 없는 대신 노블 비너스가 그대의 곁에 있으니 그녀를 나로 알고서 고하세요. 그녀가 나에게 전할 겁니다.
미유 : 모두, 말인가요?
프레이야 : 미유 당신 뿐 아니라 전원입니다. 마야는 그대들의 훈육을 담당하는 교관이지만 그녀 역시도 그대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미유 : (부복하면서) 명심하겠습니다.
프레이야 : 당신은 더 배울 것이 많아요. 내 곁에 꼭 있어줬음해요.
9월 24일, 오전
윤경화 : 10월 중 방송이라고요?
sephiaP : 촬영을 한 3시간 했어요. 점심 먹기 전에 진보쵸로 이동해서 거기서 밥 먹고, 그다음에 촬영했는데,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3시간이 넘게 한 거 같네요.
치아키 : 특별한 이야기 있었어?
sephiaP : 사실은 레이코씨 이후에 내가 나오는 거니까, 레이코씨에게 물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 나왔지. 참.
미유 : 그러면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하지 않아? 의장님도 곧 움직여야 할 거라고 했어.
sephiaP : (잠시 생각 후) 당신 컨디션 괜찮아?
미유 : 으, 응. 미나미들에게도 다 이야기 했어.
치아키 : 좋아보이긴 하는데 진짜일지는 모르지.
미유 : 에에???
sephiaP : 일단 해봐야지. 어쨌든 간에 작전은?
치아키 : 마야씨 말로는 화력 사용 OK라던데?
sephiaP : 움직여봐야지. 시간은요?
윤경화 : 오늘 밤 11시 괜찮냐고 하더군요. 차량으로 움직이자는데요?
sephiaP : 애들 한창 잘때네요.
미유 : 정말 움직일거야?
sephiaP : 해봐야지. 당신 몸은?
미유 : 괜찮을거야. 당신이 옆에 있으면.
sephiaP : 애들 전원 집합시켜. 회의 준비하자.
치아키&미유 : OK.
오후 2시
유미 : 버스로 들어가는 거야?
sephiaP : 일단은요. 이사장님도 밤에 합류하신다고 하시던가요?
윤경화 : 그렇죠. 뭐로 오실지는 나도 모르지만.
sephiaP : 수도고 구간이 일부는 오토바이 통행이 안되는 거로 아는데?
시노 : 안되는 건 맞지. 그런데 완간선도 대상인가?
윤경화 : 정확히 말하면 도심순환선 및 그곳과 연결되는 곳은 불가에요.
치나츠 : 일단 잡는게 최우선인거로 아는데?
sephiaP : 화력 집중하고 정 안되면 술식…… 전개인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사오리 : 큰일이구만유.
실크 : (사오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을거야.
sephiaP : 레온.
레온 : 응??
sephiaP : 클라리스는 오늘 다른 일이 있나요?
레온 : 오늘 코스믹 심포니 인터뷰 있어서 말이야. 저녁에는 복귀할 거라고 했어.
sephiaP : 클라리스에게 밤 11시에는 사옥에 있으라고 하세요.
레온 : OK. ‘그 작전’ 때문이지?
미유 : 응. 아, 그리고 오늘 저녁에 촬영 있는데?
sephiaP : 최대한 빨리 끝내는 거로 하시죠.
사토의 프로그램 촬영에 참여한 sephiaP (60%)
소환술을 배워온 미유 (40%)
sephiaP : (트라이드론을 보고는) 설마 내가 이걸 다시 몰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벨트 씨 : 간만에 그쪽 애들 장난질에 벗어나나 싶더니 이런 일이군.
sephiaP : 어쩔수 없죠. (미유를 보고는) 가자.
미유 : 응.
고스트버스터즈가 먼저 도착하고 자리를 잡을 무렵...
sephiaP : (트라이드론을 운전하면서) 흠... 아직 "녀석"의 움직임은 없나?
벨트 씨 : 녀석이라니?
sephiaP : 완간선 유령 체이서 말하는 거에요.
벨트 씨 : 처음 듣는 얘기로군.
sephiaP : 엄밀히 말하자면... 벨트 씨도 원래 여기 세계 출신은 아니잖아요?
벨트 씨 : 그렇긴 하지...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과 비교해도 별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단 말이야.
미유 : (뭔가를 감지한 듯) 당신, 운전대 꽉 잡아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설마 놈을 감지한거야?
미유 : ...응, 그런거 같아.
sephiaP : 좋아, 그럼 전속력으로 밟는다!
이에 뒤에서 유령 체이서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트라이드론이 곧바로 추격하기 시작하며, 곧바로 sephiaP가 상황 전달을 하기 시작한다.
sephiaP : (무전을 하면서) 전원 무장 태세 취해요, 제 1 저지선, 구축되었나요?
토코 : (무전으로) 쿠로카와와 같이 준비 되었어.
sephiaP : 포착되면 놈의 바퀴를 터트려버려요.
치아키 : (무전으로) 라져.
그 순간 고스트버스터즈 측에서도 미끼 차량으로 심어놓은 G.I.S.P.를 보고는 미유가 말한다.
미유 : 저쪽도 준비한거 같은데.
sephiaP : 전격 Z 작전 스타일 검정색 트랜스 앰이라니. 저거 진짜...
벨트 씨 : 일단 추격에 집중하게나.
제 1 저지선 측에서는...
토코 : (대물 저격총을 들고는) ...이거 한번 쏘면 한동안 카페 영업 제대로 불가능하겠네.
치아키 : (지정사수 소총을 들고는) 그러게 굳이 그걸 골라야 했었어?
토코 : 이게 확실하게 저지 가능하니까... (이내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는 스코프를 보면서) 놈이 온다, 사격 준비하자고.
치아키 : 후... 어쩔수 없네.
그렇게 두 사람의 시야에 유령차가 나오자 유령차를 향해 몇발 씩 쏘지만...
토코 : (어깨가 아픈 듯 총을 놓고 팔을 한번 돌리면서) 으... 젠장, 어깨 엄청 아프네.
치아키 : 전부 빗나갔지?
토코 : 어, 그런거 같아. (이내 무전을 하면서) 프로듀서, 플랜을 바꿔야 할거 같아. 1차 저지 실패야.
sephiaP : (무전으로) 후... 별수 없네요. 일단 그럼 메인 팀과 합류해요.
다시 sephiaP 측.
sephiaP : 이리 된 이상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네요. 플라이트 모드.
벨트 씨 : 이 도로 일대를 부스터의 캐논으로 포격 한다면 난 그리 추천하지는 않네.
sephiaP : ...젠장, 그럼 저 유령잡이들의 덫에 걸리는 게 최선이네요.
미유 : 당신 정말 그 생각 했어? 완간선 도로 망가지면 전부 우리 책임이 될 텐데?
sephiaP :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쩔 수가 없잖아. 일단 플라이트 모드로 변경할게.
벨트 씨 : 어쩌려고?
sephiaP : 캐논도 봉인된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 역할을 해야죠.
벨트 씨 : 그래, 그게 최선이지.
그 시각, 고스트버스터즈 인원 측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유령차가 달려오는 걸 보고는) 전원 갓길로 비키고, 펄스 스토퍼가 제 역할 하길 보자고요... (이내 피하면서) 지금! 피해요!
"치지직 -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아니나 다를까 유령차가 제 속도에 못이기고 펄스 스토퍼에 걸려 강제 비상제동을 하게 되며, 저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유령차 내에서 검은 슬라임이 대량으로 분출되더니 거기서 재앙 형태가 된 차주 유령이 나타난다.
차주 유령 : 크워어어어어어어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SHOOT 'EM ALL! BLAST! [ 쏴재껴요! 발사! ]
그렇게 고스트버스터즈 전원 다 양성자 광선으로 재앙 형태의 차주 유령을 묶기 시작하며, 이내 좀 있어 버스 한대가 오더니 앨리스가 말한다.
앨리스 :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인가 본데요?
괴짜 미국인 : 그거 참 하이에나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마키 : (중간에 끼어들고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도 저거는 처리해야 했다고요.
괴짜 미국인 :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영 달갑지 않아서 말이죠!
카나데 : 우리도 그쪽이 달갑잖은 건 마찬가지야.
클라리스 : (퇴마서를 열고는 소리치면서) 주문을 외도록 할게요, 엄호해줘요!
아이코 : 알겠어요!
# 작전 개시. (100%)
치즈루 : (오토바이에서 내린 후) 다 준비된 건가요?
sephiaP : 대충은요. 저는 미유하고 다른 차로 움직여야 하고요.
마키 : 그럼 버스로는 다른 분들이 가는 거겠네요.
마야 : 네, 그런 상황입니다.
클라리스 : 저, 프로듀서님.
sephiaP : 네.
클라리스 :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제 프로듀서님이 여기서 상황 체크 가능한지 알아봐달라고…….
미나미 : 그거, 사실 오토하씨 요청이죠?
(클라리스, 말 없이 고개만 끄덕임)
sephiaP : 중간에 카메라 꺼질 수 있습니다. 그 점 유의하시고요.
카나데 : 웬 카메라?
sephiaP : 어찌될지는 몰라.
윤경화 : (정장을 입고 흰 장갑을 한 채 차에서 내리면서) 늦어서 죄송하군요.
sephiaP : 어때요, 시동 잘 걸려요??
윤경화 : 말끔하던데요? 3로터 사운드에 트윈터보니 말 다했죠.
치아키 : 잠깐, 3로터 트윈터보요?? 연비는요??
윤경화 : 연비요? 신경 쓰는거 반 접었죠. 이거 어차피 한 400마력대 초반이고요.
마키 : 3로터요?? 규제 신경 쓰실거 같은데?
윤경화 : 그래서 힘들어요. 어쨌든 애들은요?
sephiaP : 일단 재우긴 했는데, 유키나키P네 집에 부탁했어요. 작전 끝날때까지만 봐달라고.
미유 : 카코씨가 엄청 뭐라 했는데, 프로듀서씨가 무조건 스케쥴 하나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치즈루 : 나중에 미유씨가 sephiaP 카드로 밥 사야겠네요.
미유 : 솔직히 매번 써요.
sephiaP : 진짜 절 어디까지 공처가로 만드시려고 하세요?? (시계를 보고서 버스쪽에) 다 탔어요?
치아키 : 응. 한명도 빠짐 없어.
sephiaP : (버스 안을 보다가) 사오리. 실크 녀석 벨트 메라고 해!
사오리 : 알겄구만유!! (잠시 실크와 벨트 착용으로 투닥거리다가 시노에게 둘 다 혼남)
sephiaP : 세 분 탑승하시고 윤 변호사님은 FD로 움직일거죠?
윤경화 : 그래야 할 거 같아요.
sephiaP : 연비 확인하시면서 주행하시고요. 당신은 지하주차장으로 가.
미유 : 에??
sephiaP : 다른 차로 가기로 했잖아.
미유 : 그랬지.
버스가 출발한 후 지하주차장
미유 : 트라이도론 아냐? 그런데 뭐야? 좌우에 붙은 이건??
sephiaP : 뭐, 일종의 하늘을 날게 해주는 거라는데??
미유 : (눈을 흘기면서) 생긴 건 카트인데??
? : 당연히 그렇게 보이겠지.
미유 : 에??
sephiaP : 벨트씨. 여기서 개입하지 마세요. 설마 내가 이걸 다시 몰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벨트 씨 : 간만에 그쪽 애들 장난질에 벗어나나 싶더니 이런 일이군.
sephiaP : 어쩔수 없죠. (미유를 보고는) 가자.
미유 : 응.
(곧이어 지하 주차장에서 트라이도론과 라이드 부스터 2대가 분리된 후 트라이도론이 먼저 출발하고 라이드 부스터 2대가 따라간 후 합체하면서 도로를 누비기 시작)
버스 안
치아키 : 여기는 HQ. 위치는 완간선인가?
sephiaP : (무전 반대편) 일단은 완간선인데, 위치는 좀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다.
마키 : (치아키쪽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걸릴 거 같나요?
치아키 : 프로듀서 성격이면 금방 합류할 거 같네요.
치즈루 : 그러게요.
12시 10분경, 수도고 중앙환상선
유미 : (무전으로) 곧 완간선 진입예정.
sephiaP : 선두차 진입했어?
치나츠 : 아직. (RX-7이 진입하는 것을 보고) 아, 진입한다.
sephiaP : 이쪽도 곧 진입합니다. 위치 잡는대로 포인트 들어갑니다.
유미 : 알았어.
sephiaP : (트라이드론을 운전하면서) 흠…… 아직 "녀석"의 움직임은 없나?
벨트 씨 : 녀석이라니?
sephiaP : 완간선 유령 체이서 말하는 거에요.
벨트 씨 : 처음 듣는 얘기로군.
sephiaP : 엄밀히 말하자면…… 벨트 씨도 원래 여기 세계 출신은 아니잖아요?
벨트 씨 : 그렇긴 하지,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과 비교해도 별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단 말이야.
미유 : (뭔가를 감지한 듯) 당신, 운전대 꽉 잡아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설마 놈을 감지한거야?
미유 : ……응, 그런거 같아.
sephiaP : 좋아, 그럼 전속력으로 밟는다! 그런데 이거 500km은 못 내죠?
벨트 씨 : 부스터 트라이도론으로는 400km대지.
sephiaP : 큰일났군, 젠장.
sephiaP : (무전을 하면서) 전원 무장 태세 취해요, 제 1 저지선, 구축되었나요?
토코 : (무전으로) 쿠로카와와 같이 준비 되었어.
sephiaP : 포착되면 놈의 바퀴를 터트려버려요.
치아키 : (무전으로) 라져.
미유 : (G.I.S.P를 보고서) 저쪽도 준비한거 같은데.
sephiaP : 전격 Z 작전 스타일의 검정색 폰티액 트랜스 앰이라니. 저거 진짜…… 브랜드도 없어져서 수리도 안 될텐데.
벨트 씨 : 일단 추격에 집중하게나.
제1저지선 방면
토코 : (맥밀란 Tac-50 대물 저격총을 들고는) ……이거 한번 쏘면 한동안 카페 영업 제대로 불가능하겠네.
치아키 : (G28 지정사수 소총을 들고는) 그러게 굳이 그걸 골라야 했었어?
토코 : 이게 확실하게 저지 가능하니까…… (이내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는 스코프를 보면서) 놈이 온다, 사격 준비하자고.
치아키 : 후…… 어쩔수 없네.
토코 : (사격 후 어깨가 아픈 듯 총을 놓고 팔을 한번 돌리면서) 으…… 젠장, 어깨 엄청 아프네. 반동 진짜…….
치아키 : 전부 빗나갔지?
토코 : 어, 그런거 같아. (이내 무전을 하면서) 프로듀서, 플랜을 바꿔야 할거 같아. 1차 저지 실패야.
sephiaP : (무전으로) 후... 별수 없네요. 일단 그럼 메인 팀과 합류해요.
다시 sephiaP 측.
sephiaP : 이리 된 이상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네요. 플라이트 모드.
벨트 씨 : 혹시라도 이 도로 일대를 프런트 캐논으로 포격 한다면 난 그리 추천하지는 않네.
sephiaP : ……젠장, 그럼 저 유령잡이들의 덫에 걸리는 게 최선이네요.
미유 : 당신 정말 그 생각 했어? 에너지 탄인거 생각 해야 해. 완간선 도로 망가지면 전부 우리 책임이 될 텐데?
sephiaP : 뭐 정밀 사격으로 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캐논은 조준 잘못하면 엿되는 건 순식간이고, 게다가 부스터 트라이도론은 플라이트 모드에서나 쓸만하지, 기동력이 떨어지긴 하지. 지금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쩔 수가 없잖아. 일단 플라이트 모드로 변경할게.
벨트 씨 : 어쩌려고?
sephiaP : 캐논도 봉인된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 역할을 해야죠.
벨트 씨 : 그래, 그게 최선이지.
sephiaP : (무전으로) 공중관제 들어가겠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 반대편) Copy. 전달하겠습니다.
도로상
루미 : 프로듀서와 미유씨가 관제로?
마야 :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치나츠 : 토코씨와 치아키씨가 실패해서 그런거 같긴 한데.
토코 : 너무 빨랐어, 젠장.
윤경화 : 일단 그것보다 얼른 움직이죠. 일단 타요!
치즈루 : (버스 앞 문에서 머리를 내밀고) 안 타면 다 뛰어 와야 해요!
토코 : 알았어요!
윤경화 : (RX-7 안에서 sephiaP에게 무전으로) 여기는 L-0, 1차 실패했고, 지금 봐서는 시간싸움이 될 거 같은데요?
sephiaP : (무전 반대편) 여기는 S-0, 그 전에 털어버리면 될 거 같긴 하지만, 여기는 지금 무기 자체가 봉인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팬으로 긁어버리기에는 좀 애매한게, 유령이잖아요?
윤경화 : (무전으로) 그렇죠.
트라이도론 안
sephiaP : 난감한데, 이대로 가면 뭐 당신이 지상으로 합류하지 않는 한 답이 없어.
미유 : 만약에…….
sephiaP : 응??
미유 : 내가 주술로 뭔가를 소환해서 상황을 타개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카드, 쓸거야??
sephiaP :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게 가능해?
미유 : (목소리를 깔고서) 할 수 있다면??
sephiaP : 뭔 말이야??
미유 : 프레이야님께, 배워둔 것이 있어.
sephiaP : (속으로) 오, 젠장. 큰일났네!
sephiaP : 착륙시켜달라, 이거지?
미유 : 지금은 아냐, 미나미들이 포메이션을 갖추면.
sephiaP : 알았어.
2분 후,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임해부도심 분기점 인근
앨리스 :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인가 본데요?
괴짜 미국인 : 그거 참 하이에나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마키 : (버스에서 내리면서 끼어들고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도 저거는 처리해야 했다고요.
괴짜 미국인 :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영 달갑지 않아서 말이죠!
카나데 : (M4A1 카빈 라이플을 등에 맨 상태에서) 우리도 그쪽이 달갑잖은 건 마찬가지야.
클라리스 : (퇴마서를 열고는 소리치면서) 주문을 외도록 할게요, 엄호해줘요!
아이코 : (HK416을 등에 맨 채) 알겠어요!
유미 : (sephiaP에게 무전으로) 전개할게!
sephiaP : (무전으로) 승인합니다!
윤경화 : (차에서 내리면서) 오쿠야마 양, 실크양이 날뛰지 못하게 하세요!
사오리 : 알겄구만유!!
미나미 : (sephiaP에게 빌린 리볼버를 하늘로 들어올려 공포탄 2발을 쏜 후) 작전 개시!
시노 : 체크!
마키 : 그런데 변호사님쪽은 어떻게 하실거죠? 같이 하신다면 상성이 오히려 안 맞지 않을까요?
윤경화 : 전 이번에는 사실상 참모 자격이니까요. 실크위버양이 필요하다면 그때 움직여야죠.
치즈루 : 일리 있네요.
sephiaP : (무전) 여기는 S-0, 곧 착륙하겠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는 V-0! 본 위치에서 20m 후방에 착륙 허가 합니다!
미유 : (무전) 전방이 아니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미 포메이션이 다 짜여진 상태고 클라리스씨부터 이미 공격…… (클라리스의 공격이 막히는걸 보고) 후방에 착륙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sephiaP : (무전) 아니, 잠깐! 지금 포메이션 어떻게 돌아가는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게 카구라 이사장님과 논의 후 결정한 건데, 오시면 아세요.
sephiaP : (무전) Copy.
곧이어, 버스 뒤쪽으로 부스터 트라이도론이 착륙하고 sephiaP 부부가 차에서 내림
아냐 : 프로듀서!
sephiaP : 내 총 줘! (USAS-12 산탄총과 K-2C를 받은 후) OK.
시노 : 역시 이 부부가 와야, 제 맛이지. 미유씨 준비됐지?
미유 : (미나미로부터 MP5SD6을 받으면서 나지막히, 하지만 호흡은 안정된 듯) 네.
(각 위치에서 공격을 진행하던 중)
레온 : 프로듀서, 저 검은 거 그냥 태우면 안 돼?
앨리스 : 미쳤어요? 그걸 태운다고요??
마키 : 도로 못 쓰는 거 보고 싶음 그렇게 해요.
sephiaP : 봐봐. 나도 마음 같아선 그냥 갈겨버리고 싶은데, 안 돼!
레온 : 진짜 프로듀서 속마음이 확 드러나는구나.
마야 : 그런데 어떻게 하시려는 거죠? 이 상황이면 장기 대치입니다만?
sephiaP : 모르겠어요. (미유가 안 보이는 것을 보고서) 미유는요??
치즈루 : 갑자기 앞으로 걸…… 에엑??
sephiaP : 아니, 잠깐!! (무전으로) 카나데! 후미카! 미유를 엄호해!! 치아키, 두 사람 지원 좀 해줘! 키리노! 너도 들어가!
카나데, 후미카, 치아키, 아야(키리노) : (무전) OK!!
미유 : (걸어가면서 룬어로) 여신 프레이야시여, 당신은 나와 미나미들을 선택하셨고, 힘을 부여하셨나이다. 지금 내가 당신께 구하니, 나에게 힘을 빌려주소서.
미나미 : 미, 미유씨??
(미유, 미나미를 보고서 눈웃음)
미유 : (룬어로) 나에게 힘을 주소서, 그로 인하여 당신이 나를 취한다면 기꺼이 받으리이다.
?? : (룬어로) 당신을 취하진 않겠어요. 당신의 소원은 다시 확인됐습니다. 시작하죠.
미유 : (룬어로)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뭔가 이상하다는 듯) 미, 미유씨??
마야 : 무슨 일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 상황은 생각 못했는데, (무전으로) 현 포지션에서 전원 50m 이상 후퇴! 미후네씨 주변 접근 금지!!
치즈루 : (무전) 무슨 일이죠?
클라리스 : (무전)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명하자면 길어요! 일단 후퇴해 주세요!! 프로듀서님! 카메라 꺼달라고 해주세요.
sephiaP : (무전) 안 그래도 뭔가 일 터질거 같다 했더니!! 연락 할게요!
sephiaP : (전화를 꺼내서) 수도고속도로 관제실?? 여긴 완간선입니다! 지금 완간선 일대 카메라 다 꺼요!! 당장!! (전화를 끊은 후) 미치겠구만!!
아리스 : (무전으로) 프로듀서! 미유씨가 뭘 불러냈어요!
sephiaP : 바로 갈게!!
현장 합류 후 미유의 소환술 발동에 비상이 걸린 고속도로 (60%)
sephiaP : 와, 이건 초대형 사고네.
클라리스 : (놀란 듯) 저건, 혹시……. 적그리스도의 짐승, 인가요??
sephiaP : 아니, 그건 아니고요.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이 저렇게 생기진 않았어요!
클라리스 : 그러면요?? 갑자기 미유씨 입에서 흘러나온 언어는요?
치아키 : (머리를 긁적이면서) 저기, 클라리스씨, 일단 진정하고…….
클라리스 : 그러고 싶은데, (고개를 저으면서) 말이 안 된다고요. 미유씨가 저런 걸, 어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펜, 리르……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
시노 : 분명 글레이프니르에 묶여 있다고 들었는데? 저걸 어떻게 미유씨가?
토코 : 그것보다 저거, 분명 오딘님을 죽일 존재라고 들었는데, 어째서 저걸 미유씨가 불러낸 거야?? 프로듀서, 뭐 아는 거 있어?
sephiaP : 내가 알 리가 있겠어? 나도 황당해! 애당초에 미유가 뭘 소환할지 감도 안 왔는데!
아리스 : 진짜 이건 충격 그 자체네요. 그런데 미유씨가 저걸 어떻게 소환한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가 룬 문자를 익힌건 아시죠?
아리스 : 네, 하지만…… 시간이…….
마야 : 어쩌면 프레이야님께서 미후네씨의 영혼과 접촉하신 것 같네요.
아이코 : 그, 그게, 가능한가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발키리아를 지휘하시는 건 아시죠?
아리스 : 네, 알고 있어요.
치즈루 : 그러면 지금 이 상황은, 발키리들을 지휘하는 여신께서 미후네씨에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상당히 강한 기가 미유씨에게서 흐르는데, 사실 저 정도라면 신께서 직접 합일을 할 수 밖에 없어요.
sephiaP : (무전으로) 괜찮아?
미유 : (무전으로, 나지막히) 응, 미나미하고 아냐쨩, 마나미씨를 내쪽으로 보내줘.
sephiaP : (무전으로) 놀랄거야.
미유 : (무전으로) 괜찮아. 내가 제어하고 있으니까.
sephiaP : (무전으로) OK! (채널을 바꿔서) 미나미, 아냐하고 같이 미유에게 가고, 아오키씨, 미유하고 합류하세요!
3인 : (무전으로) 확인!
아야 : 프로듀서!
sephiaP : 왜?
아야 : (89식 자동소총을 든 채) 미유씨, 잡아먹히진 않겠죠? 멀리서봐도, 어떤 짐승을 타고 있는데…… 뭐에요??
sephiaP : 마야씨, 저거 뭐죠?
마야 : 펜리르…… 입니다. 저걸 어떻게 미후네씨가 소환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야 : 으에?? 힘이 세다고 알려진 늑대요?
시이카 : 말도, 안 돼. 저걸, 미유씨가??
마야 : 어째서 저걸 미후네씨가, 불러내고, 심지어 옆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는데……. 당혹스럽네요.
괴짜 미국인 : 무, 무슨, 저게 왜 나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이건 예상도 못한 일인데.
치즈루 : 잘 봐둬요. 당신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녹록치 않은 일이 벌어질거니까.
미나미 : (뛰어와서) 괜찮으세요?
미유 : 응, 괜찮아. (펜리르를 쓰다듬으면서) 힘을, 빌려주기로 했으니까.
아냐 : (작은 목소리로) 미나미, 미유씨…… Это странно. 이상합니다. 우리가 아는, 미유씨가 아닙니다.
미나미 : (아냐를 달래면서) 괜찮을거야. (미유에게) 혹시…….
미유 : 왜??
미나미 : 지금 미유씨, 몸 괜찮은 거죠?
미유 : 미나미쨩은 내가 다른 사람으로 보이니?? (유령쪽을 돌아본 후) 지금은 저 유령을 제압하는 것이 급선무야! 둘 다 타!!
아냐 : 이거, 무섭지, 않나요?
(펜리르가 미나미들을 보고서 눈빛으로 타라고 함)
미나미 : 일단 타! 지금 펜리르는 미유씨의 지시에 따르는 상태야.
아냐 : 다!
https://youtu.be/O19EKNOwtEk?list=RD9_iSNyXovpM
유정석 – Weigh Anchor!(벽람항로 OST Remake Ver.)
미유 : 미나미쨩?
미나미 : 네.
미유 : 다른 사람들에게 지원 요청해 달라고 해. 지금 저 유령은 하나가 아냐.
미나미 : 네?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저 유령 안에는 다른 유령이 있어요. 얼마나 잡아먹었는지 모르지만, 저 유령은 다른 사람들도 잡아먹고, 자신처럼 만든거죠.
아냐 : 프레, 이야님??
미나미 : 어떻게 된 거에요??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지금은 비밀이에요. 다만, 올라오면, 그때 알려드리죠.
미나미 : 네! (무전으로) 전원 긴급 스크램블! 이쪽에서 찢어버릴거니까, 지원 및 봉인 준비해 주세요.
치즈루 : 확실한 건가요?
미나미 : (무전으로) 네.
sephiaP : 바로 지원 들어갈게. 지금 미유 상태는?
미나미 : (무전으로) 그게, 아무래도……. 프레이야님과 접촉하신 것 같아요.
sephiaP : 뭔 말이야?
미나미 : (무전으로) 확실하진 않아요. 그런데 지금 미유씨의 정신은 뭔가 달라요.
sephiaP : 바로 움직이겠다. (무전을 종료한 후 무기를 점검하고 그대로 트라이도론에 다시 탑승함)
마키 : 괜찮겠어요?
sephiaP :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해 봐야죠! 클라리스! 여기에 타요!!
클라리스 : 네??
sephiaP : 공중기동해서 사격할 거에요! 단단히 먹고 있어요!
클라리스 : 네!
윤경화 : 패 준비할까요?
sephiaP : 못 쓰시는 거 아니에요??
윤경화 : 지금은 하현이에요. (눈을 감았다가 뜬 후) 100%는 아니네요. 실크양?
실크 : 응??
윤경화 : 엄호 가능하죠?
실크 : (고개를 끄덕이며) 응.
괴짜 호주인 : 이거, 그냥 볼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뭐 어떻게 해요. 일단 잡아요. 해주겠다고 한 이상 움직여야지!
앨리스 : 하지만, 저런 큰 짐승이 있는데 잘못하다간 우리도 죽는다고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저거 덩치만 크고 느릴거…… (펜리르가 으르렁 거리며 괴짜들을 노려보는 걸 보고) 귀는 밝네. 저거.
치아키 : 함부로 말하지 않는게 좋을걸? 힘이 장난 아니니까.
치나츠 : 그래도 저 펜리르를 저렇게 통제하는 미유씨는 대체…… 프레이야님의 힘이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아야(키리노) : 만약 그게 진짜라면 정말,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에게 큰 힘을 주신거 같은데요?
사오리 : 그런 거 같구먼유. 지금 미유씨, 지들이 아는 모습이 아닌지라.
실크 : 경외감, 들어.
같은 시간 트라이도론 안
sephiaP : 벨트 맸죠?
클라리스 : 아, 네!
sephiaP : (무전으로) 기동하겠습니다. 위에서 팬으로 긁어보든지 할게요.
마키 : (무전 반대편) 쉽지 않을거에요. 차라리 공중에서 사격하는 것은 어때요?
sephiaP : 그러든가 해야죠.
치즈루 : 언니, 부적 많이 준비했어?
마키 : 준비는 했는데 얼마나 투입될지 모르지. 솔직히 이번만큼 흉악한 상황은 없잖아? 거울 꺼낼 준비 해.
치즈루 : 알았어.
윤경화 : (장갑을 벗고 재킷을 벗은 후) 이렇게 싸우긴 싫었는데, 정말 옥에서 나온 이후 처음이네.
실크 : 어떻게, 할거야?
윤경화 : 최대한 방어해요. 특히 저 유령이 공격해오는 것을 방어하고 저게 풀리는 대로 전부 가둘거에요.
실크 : 다, 심판 받아?
윤경화 : 일단은 넘길 수 밖에 없어요. 이번 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랍니다.
마키 : 그쪽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뇨?
윤경화 : 좀 복잡한 일이 있어요. 뭐, 대충 들으신 것이 있다면 아시겠지만요.
(펜리르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기분이 나쁘군요.
미나미 : 그러게요?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저 안에 얼마나 많이 있을지…….
아냐 : 다, 다, 죽은 사람들이겠죠?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그래요. 저 유령이 잡아먹은거겠죠.
유미 : (무전으로 미나미에게) 지금 미유씨 상태는 어때??
미나미 : (무전으로 유미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간단히 말하면 프레이야님이 미유씨의 몸을 빌린거 같아.
유미 : (무전으로 미나미에게) 말도, 안 돼. 그래서 지금 우리쪽에도 강한 기가 느껴지는 구나.
미나미 : (무전으로 유미에게) 유미쨩, 일단 지휘에 따라.
유미 : (무전으로) OK. (무전을 끊고 아이코에게) 준비 됐어?
아이코 : 네, 미오쨩이 알면 울겠는데요?
유미 : 미오쨩에게는 나중에 미안하다고 해. 어차피 프로듀서도 그랬잖아. 지금 목표는 저 유령을 제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아이코 : 그건 그렇겠네요.
마키 : 어떻게 할 거 같나요? 그쪽이 보기엔?
윤경화 : 적어도 타카모리 양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긴 하겠죠.
치즈루 : 설마 시간이라도 멈춰요??
윤경화 :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 유령의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제 예측이 맞다면 타카모리양이 뭔가를 진행하겠죠.
치즈루 : 그것도 주술의 일종일까요?
윤경화 : 아마도, 그럴 거 같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sephiaP : (트라이도론 안에서 유령에게 접근하면서) 일단은, 이쪽에서는 공중에서 사격할 건데, 무슨 일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으로) 착륙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프레이야님께서 전원의 힘을 곧 개방할 겁니다.
sephiaP :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와 같이 계세요. 저한테 곧 개방을 승인할 거라고 하셨어요.
sephiaP : 그럼 어떻게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클라리스씨 안정좀 시켜주세요. 미유씨쪽은 저하고 마야가 맡을거니까요.
sephiaP : 알았어요.
클라리스 : (무전을 듣고서) 어떻게 한다는 건가요?
sephiaP : 일단 지금 보시는 것에 대해서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
클라리스 : 전부터 최근의 미나미씨들이 예전과 달라진 느낌이 들긴 했죠. (지상에서 아이코가 창을 잡은 것을 보고) 시작일까요?
sephiaP : 그런거 같아요. (속으로) 그런데 아이코는 룬어를 모를텐데, 그새 배웠으려나?
벨트 씨 : 중가속 현상인가?
sephiaP : 저기, 저만 있을 때 이야기 하세요.
벨트 씨 : 미안하군. 여튼 자네 옆에 있는 아가씨는 처음 보는데 말이야?
sephiaP : 소속 아이돌입니다.
클라리스 : 저, 대표님, 만약 지금 내리면 저도, 혹시 위험해지려나요?
sephiaP : 그렇지 않을거 같아요. (무전으로) 카나데! 혹시 지금 아이코가 주술 가동해버리면 어디까지 영향 미쳐?
카나데 : (무전으로) 적어도 아군으로 지정된 쪽에는 영향이 없을거야. 왜? 클라리스씨가 물어봐?
sephiaP : 클라리스씨가 공격하는데 문제가 없냐가 문제지.
카나데 : (무전으로) 잠시 기다려봐. 물어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문제 없어! 하강?
sephiaP : 하강하고 들어갈거야.
카나데 : (무전으로) 확인!
(곧이어 부스터 트라이도론이 착륙하고서 클라리스가 차에서 내림)
클라리스 : 어디까지 준비됐어요?
치아키 : 미유씨 지시로 다시 포메이션 잡았어. 프로듀서가 아마 후위를 맡을 거 같은데?
sephiaP : 전방은 뭐 미유에 미나미, 아냐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리고, 프레이야님께서 개방을 승인 하셨거든요? 그래서 프로듀서님이 후위를 맡아야 할거 같아요.
sephiaP : 알았어요. 시작해 주세요! (리볼버 권총을 꺼내서 쏜 후) 작전 개시!!
(곧이어 총소리에 기도소리까지 들리고 미유와 미나미, 아냐가 선두로 뛰어들어감)
마키 : 쉽지 않겠지?
치즈루 : 그래도 해 봐야지. 윤 변호사님. 패 준비되신 거죠?
윤경화 : 그렇죠. 필요하면 실크양이 움직일 거고…… (실크가 슬라임을 막는 것을 보고) 시작이네요.
실크 : 빨리 해줘! 힘들어!!
카나데 : 내가 후미카 급은 아니라서 말이지. (후미카가 칼을 소환해서 날리는 것을 보고) 쉽지 않겠지?
후미카 : 조금은……. 아뇨, 방법이 생길거 같아요.
카나데 : 에?
레온 : 저 유령의 주변을 봉쇄하고 화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진압하자네. 저 유령 안에 죽은 사람이 많은 거 같아.
아야 : 으엑! 그래서 시이카씨가 섬찟하다고 했구나.
레온 : 시이카가??
아야 : 방금 전에 루미씨가 시이카씨의 눈을 가리고 다시 보게 했는데, 그때 시이카씨가…… 섬찟하다고 했어요.
치아키 : 그러니까, 그래서 봉쇄후에 최대한 진압해서 다 분리해버리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
마야 : 공격해주세요.
치나츠 : 알았어요. (HK416을 장전한 후) 해볼까?
(곧이어 총탄 날아가는 소리와 블로워 돌아가는 소리에 주문까지 들림)
9월 30일, 도쿄도 외곽의 한 폐차장
sephiaP : (운전하면서) 아니, 왜 여기에요??
치즈루 : 그 사고 차량이 여기 와 있다네요. 그래서 맞는지 확인해 줬으면 해서요.
윤경화 : 그렇다고 저까지 부르실 줄 몰랐는데요?
치즈루 : 사건 기록을 갖고 있는 쪽이 그쪽이라고 들었어요. 그 유령을 지옥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 차가 이제는 더 이상 사고를 안 낼지 몰라서요.
윤경화 : 차주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데, 그럴 일은 없겠죠.
(3인이 폐차장 사장의 도움으로 찾아간 곳에는 한 체이서만 있었다.)
치즈루 : 이차, 맞나요?
윤경화 : (사고기록을 보고서) 네, 이 차 맞아요.
치즈루 : 보닛 열어볼 수 있죠?
sephiaP : (장갑을 끼고서) 봐야죠. 사장님. 이거 지금 보닛 닫힌 상태죠?
폐차장 사장 : 그렇지. 이거 오고 나서 한번도 못 봤어. 듣기로는 이게 근 30년 전에 사고로 차주가 사망해서 다른 폐차장에 온 건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더군.
sepiaP : 그래요? 한번 열어주세요.
폐차장 사장 : 그러지.
(곧이어, 폐차장 사장이 도구로 보닛을 염.)
페차장 사장 : 난 이해가 안되더군, 1JZ-GTE 엔진에 수동이라니?
윤경화 : 개조한 거 맞네요.
sephiaP : 엔진은 전기형 1JZ-GTE이고, 아까 기어노브를 보니까…….
치즈루 : 수동이다?
sephiaP : 네, 예상이 맞았네요.
폐차장 사장 : 허 참, 말이 안되는구만.
윤경화 : 그나저나 미유씨는 아직 병원이에요?
sephiaP : 아, 오늘 퇴원 예정이에요. 워낙 강한 힘에 거의 8시간 내외로 노출되었다보니, 몸이 말이 아니라서…….
치즈루 : 무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sephiaP : 그러게요.
수도고에서 유령을 잡은 후와 그 뒷이야기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생님, 내가 속에 천불이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신경과 전문의 : 설마 상담을 요청한게 최근에 작업하셨던 것과 관련된 겁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뉴스 보셨듯이 알겠지만, 그거 사실... 우리가 손도 못쓰고 재단 측에서 처리해버린 거에요.
신경과 전문의 : 아니! 그 천하의 고스트버스터즈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에 의해서 우리가 손도 못쓰고! 미끼만 빌려준 꼴이 되었다니까요! 이게 말이 돼요!? 게다가 재단 측은 우리에게 협력 거절 당하고 난 뒤 강제로 개입한 거에요!
신경과 전문의 : 뉴스에서는 재단과의 협력으로 처리라 했더니, 이거 웨스트우드 씨에게 사실을 들으니... 저도 기막히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것때문에 받아야할 현상금도 반으로 줄어들고! 우리는 닭 쫒던 개 꼴 되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망연자실해서 그 날 이후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 어쩐지 사람들이 요즘 고스트버스터즈가 의뢰를 안받는다고 한다 했더니... 그런 사유가 존재했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진짜... 미쳐 돌겠습니다. 선생님, 저 어찌 해야 할까요?
신경과 전문의 : 제가 볼 때는 그 때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큰 거 같아보이는데... 안정제를 좀 투약 해야겠군요. 그러고... 이건 저희 둘끼리만 말하는 겁니다만... 제가 인도에서 거기 토착 여신을 봤단 얘기 했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무엇이죠, 선생님?
신경과 전문의 : 재단도 그렇다 치고, 그 '협력자들'의 힘이 보통 힘이 아니었나 봅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확히 꿰뚫어 보셨네요, 맞아요. 그 '협력자들'은 누군지 못 말하겠지만... 신의 힘을 받은 자들이라고는 말 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 역시나 이군요. 그러고서야 설명이 안 되긴 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이런 고민은 선생님 외에는 털 사람이 없단 말이죠.
신경과 전문의 : 어우, 아니죠. 일단 웨스트우드 씨가 신경이 너무 예민해진 거 같아서 신경 안정제를 좀 투약해 달라고, 진단서 끊어드릴테니 아랫집 약국에서 처방받으세요. 또 누구에게 못 말할 형이상학적인 고민 있으면 털러 와요. 적어도 나는 공감 가능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마워요 선생님.
신경과 전문의 : 별 말을요. 이 외에 아내 분 요즘 상태는 어떤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타카가키 씨 말이죠...
그렇게 굿맨이 전문의와 상담할 무렵...
미요 : (의외란 표정을 짓고는) ...그 완간선 유령 체이서를 카구라 재단에서 매입했다고?
유키나키P : 저도 들은 거긴 하지만 sephiaP 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미요 :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400km/h 이상의 속도가 나왔을지 궁금하단 말이야?
유키나키P : 저도 모르죠? 유령차라서 가능했던 건지... 확인하러 갈 거에요?
미요 : 어... 허락 가능해?
유키나키P : (눈을 딴데로 두고는) 어차피 하라다 씨 보면은 sephiaP가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지란 반응을 보일게 뻔하다만... sephiaP도 별 문제 없이 허락할 거에요. 유령도 잡혔다고 들어서 껍데기만 남은 거라 하니까.
미요 : (표정이 찌그러지면서) 으에~ 내 속이 그리 빤해?
유키나키P : 적어도 자동차 관련해서는요. 이건 저도 알겠더라고요.
미요 : 이이~ 아, 맞다. 익스플로러는 어때?
유키나키P : 아 그거, 이제 칼럼 시프터는 어느정도 적응은 했어요.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었던 거라 주니 씨 도움으로 최근에 어찌 글러브 박스를 장착했긴 하지만...
미요 : 아, 나도 듣긴 했어. 미국 경찰차는 정말 알수 없단 말이야?
유키나키P : 그건 맞아요. 저도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는 거 보고 "이런게 존재한다고?"라고 생각했으니까.
미요 : 뭐 이 미국차 분야서는 주니 씨보다 더 전문가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닌지 꽤 되었으니 뭐...
유키나키P : 그건 그렇죠...
미요 : 잠깐 그러고보니... 그 GMC 밴은 어쩔 거야? 아직도 갖고 있단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팔려고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안나요... 그렇다고 회사 명의로 팔자니 경매로 넘어갈거 같은지라...
미요 : 아... 근데 굳이 개인 거래로 하는 이유는?
유키나키P : 제 명의면 회사 명의로 하는 거보다는 돈 더 받거든요. sephiaP도 그 점 얘기하기도 했고.
미요 : 그런데 붙는 건 중고차 딜러들이지?
유키나키P : 그런 셈이죠. 어째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라고요.
미요 : 에고, 그건 어쩔수 없겠다. 대부분 직수입된 밴들이 하이탑이니 로우탑은 보기 힘들테고 말이야. 옆나라 한국도 비슷한 실정이던데.
유키나키P : 그래서 진짜 안되면 딜러한테 넘길까 하는데...
카코 : (어느새 듣고는) 그럴 생각 하지마. 중고차 딜러들이 얼마나 약아빠졌는데.
유키나키P : (카코의 말을 받고는) ...봤죠?
미요 : 에고, 그렇구나. 나도 결혼하면 저러려나?
유키나키P : 하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요...
미요 : 으음~ 아무튼, 난 이만 나가볼게.
유키나키P : 네.
미요가 나간 후.
유키나키P : ...우리 결혼 전에 당신 중고차 딜러에게 세게 데였다고 들었지만, 진짜 안돼?
카코 : 안 돼, 그나마 운 좋게 거래 바로 직전에 결정을 물러서 망정이지...
유키나키P : 으~
카코 : 아무튼 꿈도 꾸지 마. 이것저것 핑계 대며 막 깎아대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할 녀석들이라고.
그 다음날 새벽 경... 뭔가 불길한 존재가 고스트버스터즈 회사 건물 앞에 서더니 몇마디 중얼거린다.
??? : ...시작해볼까, "의식"을 위한 밑작업을...
그로부터 며칠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시간대 카메라 기록이 없다고요? 아예?
후미코 : 네, 백업본도 완전히 날아간 상태에요. 누군가가 침입한 거는 확실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겠구만, 안그래도 지금 보관중이던 저주받은 물품도 사라져서 회사에 비상 걸렸어요.
후미코 : 안그래도 렉싱턴 박사 님이 그 말씀 하시던데... 총합 위험도가 클래스 9 정도라고 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래서 그래요.
괴짜 미국인 : (급히 와서는) 더그? 이리 와서 확인해볼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데요?
괴짜 미국인 : 보면 알아요.
지하 유령 저장소 내 전기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치겠네, 카메라 선하고 경보선을 망가트려놨구만...
괴짜 미국인 : 전체 소집해야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고 말고죠. 일단 오늘 나간 팀 돌아오면 얘기하는 거로 하죠.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테루유키 : 에? 진짜요?
시마루 : 어쩐지 선임 분들이 오늘 아침부터 정신 없어해 하시덥니다만...
괴짜 호주인 : 그럴수 밖에요, 물품 도난에, 경보와 카메라 관리선이 끊어지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메라 백업본까지 완전히 삭제되었죠.
괴짜 러시아인 : 안 그래도 저번 일의 건으로 회사 임시 휴업한 게 이렇게 될 줄은...
괴짜 호주인 : 으, 회사 대표로서 할 말이 없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렇게 전문적으로 사보타주하고 목표물을 들고 튈 사람이 있기는 하련지 모르겠네요.
괴짜 미국인 : 동감이에요.
앨리스 : 문제는 그 목표물이 그간 감시하던 저주받은 물품들이니...
카나 : 으... 골치 아픈 일이 늘어난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죠... 2팀 입장서는 보너스 수당이 더 추가되겠네요, 이걸로 일어날 일을 무사히 막기만 하면요.
시마루 : 단서가 전혀 없는 겁니까?
괴짜 호주인 : 애석하게도 전혀요.
시마루 : 골치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건 좀 그렇지만, 저기 카구라 재단의 점이 맞는다면, 이번 달 말이 가장 다이하드 영화스러운 날이 될 거에요.
테루유키 : 팀장 님 비유가... 그게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가 아주 (삐 -)하도록 고생한다는 소리죠, 뭐겠어요.
테루유키 : 으...
# 유령잡이 회사 임시 휴업 기간 동안 일어난 일. (ROBBED!%)
유령 체이서의 잔해를 수습한 카구라 재단 측 소식. (91%)
유키나키P : 와, 그 체이서를 재단이 매입할 줄이야.
미요 : (의외란 표정을 짓고는) ……그 완간선 유령 체이서를 카구라 재단에서 매입했다고?
유키나키P : 저도 들은 거긴 하지만 sephiaP 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미요 :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400km/h 이상의 속도가 나왔을지 궁금하단 말이야?
유키나키P : 저도 모르죠? 유령차라서 가능했던 건지…… 확인하러 갈 거에요?
미요 : 어…… 허락 가능해?
유키나키P : (눈을 딴데로 두고는) 어차피 하라다 씨 보면은 sephiaP가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지란 반응을 보일게 뻔하다만…… sephiaP도 별 문제 없이 허락할 거에요. 유령도 잡혔다고 들어서 껍데기만 남은 거라 하니까.
미요 : (표정이 찌그러지면서) 으에~ 내 속이 그리 빤해?
유키나키P : 적어도 자동차 관련해서는요. 이건 저도 알겠더라고요.
미요 : 이이~ 역시 나도 sephiaP와 비슷해지는 건가? 아, 맞다. 익스플로러는 어때?
유키나키P : 아 그거, 이제 칼럼 시프터는 어느정도 적응은 했어요.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었던 거라 주니 씨 도움으로 최근에 어찌 글러브 박스를 장착했긴 하지만……
미요 : 아, 나도 듣긴 했어. 미국 경찰차는 정말 알수 없단 말이야?
유키나키P : 그건 맞아요. 저도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는 거 보고 ‘이런게 존재한다고?’라고 생각했으니까. 뭐 그거야 주니씨 말로는 그냥 쓰면 된다고 하지만요.
미요 : 뭐 이 미국차 분야서는 주니 씨보다 더 전문가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닌지 꽤 되었으니 뭐……
유키나키P : 그건 그렇죠..
미요 : 잠깐 그러고보니…… 그 GMC 밴은 어쩔 거야? 아직도 갖고 있단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아, 그거…… 팔려고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안나요. 그렇다고 회사 명의로 팔자니 경매로 넘어갈거 같은지라……
미요 : 아... 근데 굳이 개인 거래로 하는 이유는?
유키나키P : 제 명의면 회사 명의로 하는 거보다는 돈 더 받거든요. sephiaP도 그 점 얘기하기도 했고.
미요 : 그런데 붙는 건 중고차 딜러들이지?
유키나키P : 그런 셈이죠. 어째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라고요.
미요 : 에고, 그건 어쩔수 없겠다. 대부분 직수입된 밴들이 하이탑이니 로우탑은 보기 힘들테고 말이야. 옆나라 한국도 비슷한 실정이던데.
유키나키P : 그래서 진짜 안되면 딜러한테 넘길까 하는데……
카코 : (어느새 듣고는 다크 일루미네이트 듀오와 함께 와서) 그럴 생각 하지마. 중고차 딜러들이 얼마나 약아빠졌는데.
유키나키P : (카코의 말을 받고는) ……봤죠?
미요 : 에고, 그렇구나. 나도 결혼하면 저러려나?
유키나키P : 하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요……
미요 : 으음~ 아무튼, 난 이만 나가볼게.
유키나키P : 네.
미요가 나간 후.
유키나키P : ……우리 결혼 전에 당신 중고차 딜러에게 세게 데였다고 들었지만, 진짜 안돼?
카코 : 안 돼, 그나마 운 좋게 거래 바로 직전에 결정을 물러서 망정이지……
유키나키P : 으~
카코 : 아무튼 꿈도 꾸지 마. 이것저것 핑계 대며 막 깎아대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할 녀석들이라고.
란코 : 나의 벗, 그대의 벗의 말을 들을 지어다.(프로듀서, 카코씨 말을 들으세요.)
유키나키P : 이래서 경제권을 빼앗기면 안된다니까.
카코 : 뭐가??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결국 그 차를 재단에서 인수했다고?
sephiaP : 그래요. 일종의 감시 명목인데, 일단 그 차를 지켜볼거라고 했죠?
시무라 : 네, 성공하긴 했습니다만, 유령잡이들은 난리가 났다고 하던데요?
미유 : 그럴거에요. 저들 입장에서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상황이니까.
카나데 : 그런데, 미유씨, 몸 괜찮아?
미유 : 에? 나??
치아키 : 응, 그 사건 이후로 병원에 실려갔잖아?
미유 : 아, 큰 문제는 없어. 오히려 쌩쌩해.
카나데 : 조심해. 그러다 더 심해진다?
미유 : 으, 응.
(마나미, 말 없이 미유만 바라봄)
마야 : 미후네씨 건 때문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그렇죠. 프레이야님께서 최대한 빨리 보고 싶다고 하셨으니까요.
마야 : 안 그래도 알프가 지난 일로 놀랐습니다. 오딘님께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골치 아파질 거에요. 게다가 지난 번에는 프레이야님께서 개입하신 건이잖아요?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후네씨가 소환술을 배웠다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은 프레이야님의 힘이 아니라면 어려웠겠죠.
마야 : 그렇겠네요.
30분 후, 휴게실
sephiaP : 일단, 재단에서 관리하는 건 맞아요.
미요 : 그래? 제원은?
sephiaP : 베이스는 토요타 체이서 JZX81이지만, 수동 5단 미션이 물려있더라고요.
미요 : 개조된 거구나. X81이면 4단 자동이니까.
sephiaP : 네.
미요 : 그럼 그 차 지금 어디 있는거야?
sephiaP : 듣기로는 재단의 창고가 있어요. 웬만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맞나요?
시무라 : 네, 악령이 깃들어 있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미요 : 그럼 출입은 어렵겠네요?
시무라 : 아무래도 그렇죠. 방문하시겠다고 하면 사전에 해야 할 절차도 꽤 복잡하고요.
미요 : 흠…….
sephiaP : 가볼 거야?
미요 : 생각을 해보고. 솔직히 궁금했거든. 어떻게 그런 출력을 만들어냈나 싶어서. sephiaP는 그 차 봤지?
sephiaP : 봤는데, 엔진은 그냥 평범해. 대신에…….
미요 : 대신에?
sephiaP : 수동 변속기 스왑이야.
미요 : 에?
시무라 : 네??
sephiaP : 말 그대로에요. A70 수프라의 미션을 썼어요.
미요 : 으에???
중회의실
치아키 : 이달을 조심하라니?
시노 : 갑자기 무슨 말이죠?
마야 : 저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만, 트루드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전해달라고 하신 말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없나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노른님의 말씀을 들은 거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노른의 예언이면 보통은 아니에요. 중요도가 큽니다.
미나미 : 그럼, 저희 전원에게 해당되는 건가요?
마야 : 대상은 전원, 특히 미후네씨입니다.
미유 : 에??
유미 : 미유씨요?
아이코 : 왜요?
마야 : 자세히는 알 수 없어요. 다만 이번 달은 무조건 조심하라는 명령이에요. 누군가가 미후네씨를 노리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레온 : (미유를 보고) 설마 최근에 시달리던 거 그거 관련 아냐?
미유 : 설마…….
토코 : 아냐, 그거 같은데?
카나데 : 그러게…….
미유 : 누군지는 알 수 없겠죠?
마야 : 네, 프레이야님께서도 거기까지는 알 수 없다고 하시네요.
치아키 : 그렇다는 건, 발할라에서도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그리고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의 보고를 계속 확인하고 계세요.
치나츠 : (잠시 굳어지다가) 그거 솔직히 프로듀서가 정리하긴 하지만 프로듀서도 죽을 맛이라던데?
시이카 : 솔직히 45구경하고 비교해서 사격하는 것도 팔이 아파요.
유미 : 같은 횟수로 사격했을 때 재장전 횟수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마야씨가 보기에는 어때요?
마야 : 13발들이 탄창과 10발들이 탄창을 비교해보면, 사실 9mm 파라블럼을 사용한 권총과 재장전 비율이 다르긴 하죠. 예를 들어서 제가 갖고 있는 글록 30S나 시이카 양이 갖고 있는 USP로 약 130발을 쏜다고 가정할 때, 저는 13발들이 탄창 10개를 비워야 하지만, 시이카 양은 15발들이 탄창 8개를 비우고도 5발이 남아요.
레온 :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요?
마야 : 10발들이 탄창이면 더하죠. 그러면 13개를 비워야 하는데.
카나데 : 그래서 프로듀서가 총탄은 다다익선이라고 했구나.
유령 체이서에 대한 대화 및 급작스러운 프레이야의 전갈 (50%)
??? : (알수 없는 주문을 외다가 마지막 말을 내뱉으면서) 파멸의 동지들이여... 이 세상에 나올지어니. 모두 다함께 재앙의 축복을 내리시어이다...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Judgment Day ( https://youtu.be/JaM_F77JMI0?si=_O5E29rE_ZAb9DCK )
이에 주변 나무가 순식간에 썩거나 뽑혀져 나오고, 저주받은 물건들이 녹아들듯이 땅속에 스며들며 거대한 마법진이 생기더니 이글 재팬 측 인원들과 비슷한 외모지만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소환되는 이들이 나온다.
전원 : 그 축복, 내리러 왔나이다.
이후 이들이 주변을 살피더니 카나데와 닮은 여성이 말을 먼저 꺼낸다.
카나데? : ...또다른 배신으로 가득한 시시한 세계인가?
??? : ...또다른 기운들도 감지되지만, 우리에게는 별거 아니겠지, "하야미."
카나데? : 그렇구나... 이번 세계는 저번처럼 무력하게 멸망되지만 않으면 좋겠어. 안 그래, "핫토리."
토코? : 그래, 스카우터로 보낸 "쿠로카와"가 제 역할을 한 것은 다행이라 보면 될까나.
치아키? : ...모든 것을 잃으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편이 될 동료가 생길지도 몰라. 그녀는 재벌가 사모님이자, 어머니이며, 그 외의 직책이란 직책을 다 쌓아서... 이를 전부 잃으면 완전히 우리 편이 되겠지. 쉽지는 않겠지만.
카나데? : 그 말은 이번 세계는 유의미한 저항은 볼 수 있단 거겠네... 안 그래? "닛타 씨."
미나미? : 우후후후... 그러겠죠. 그럼, 다들 일단은 각자 행동으로 움직여 볼까요? "아이카와 씨", 플랜 A는요?
치나츠? : 밑에서 부터 적을 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킹과 퀸만 남았을때, 더더욱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테니까.
미나미? : 플랜 B는?
치나츠? : ..."우리가 늘 하던 방식대로"지. 영역만 제대로 전개한다면... 저들은 힘도 제대로 못 쓸 테니까. 일망타진하기는 좋을 거야. 자, 어느 플랜이 마음에 들어?
미나미? : 천천히 즐기는 게 좋겠죠? 플랜 A 어때요, 다들?
이내 전원이 얘기를 좀 하더니 루미와 닮은 외형의 여성이 말한다.
루미? : 전원 찬성이야.
미나미? : 우후후... 일단 저들이 혹여나 지원군을 못 부르게... "수작" 좀 써볼까요?
치나츠? : 현명한 판단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아침과 점심 시간대 사이 중의 이글 재팬 사옥. 두 발키리 여성이 서고를 정리하다가 마야가 뭔가를 느낀 듯 두리번 거린다,
마야 : ...지금 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저도 느꼈어요... 마치 연결 선이 끊어진 느낌이랄까...
마야 :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를 올려야 해야겠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뇨,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할 거에요. 아마 프레이야 님이 며칠 전에 갑작스래 전갈을 보낸 것도...
마야 : 설마...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 설마가 진짜에요, 마야. (이내 고서를 하나 열면서) 이 책 페이지마다 아스가르드의 각 지역과 연결이 가능한데, 연결이 안되고 있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마야 :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소리군요. 그럼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사람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지금은 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켜야 할 대상이 문제죠.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유 씨를 지켜야 합니다. 제 촉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마야 : 이런...
10월 18일 경,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회사 건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신된 이메일을 보더니 주변을 보고 말하면서) 여러분, 도청에서 의뢰가 왔어요. 전원 모이도록 해요.
1층 집합실.
괴짜 호주인 : 알수 없는 기현상이 도쿄 도 내 여기 저기 일어나고 있다는 제보요? 도청에서 직접 의뢰할 정도면 심각하단 건데?
시마루 : 그러니까 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며칠 전에 다이하드 같은 날이 올거라 했죠? ...그 날이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카나 : 돌겠네요. 나름 고연봉자인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니. 이거 순 전장 한복판에서 일하던 때와 다를 게 없잖아요...
괴짜 미국인 : 불평 마요, 타나카 씨.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인데 별 수 있겠어요.
앨리스 : 너무 뭐라 마요, 오라이언 박사 님. 우리 다들 월급쟁이인건 같잖아요?
테루유키 : 출동해야 하겠죠?
괴짜 러시아인 : 말 잘했어요, 오노데라 씨. 안 그래도 팀장 님이 그 말 할 거 같았거든요. (이내 굿맨을 보고는)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현상 체크 하러 가봅시다.
그 시각,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코토카 : (스산한 바람이 부는 걸 보고는) ...뭔가, 익숙해지지 말아야 할 것이 온 거 같아. (이에 주먹을 꽉 쥐고는) ...이번에는 기필코, 막아서겠어.
잠시 후.
사이온지 회장 : ...아니, 코토카가 아무 말 없이 나갔다고?
저택 사용인 : 네... 이유를 물어도 바람 쐬러 나간다, 이 말만 하시는데... 그런 느낌은 아닌 거 같거든요.
사이온지 회장 :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웨스트우드 팀장에게 맡겨야겠구만... 알겠네.
저택 사용인 : 고스트버스터즈의 현장 팀장은 왜...?
사이온지 회장 :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코토카를 잘 달래줄 사람이니까 그렇네.
저택 사용인 :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사이온지 회장 : 알겠네.
동일 시각 - 코토카의 로터스 내부.
코토카 : (운전하면서) 내 원래 세계에서는 실패했지만, 두번째 기회나 다름 없는 이 세계만큼은... 절대로 그들에게 멸망하게 놔둘 수 없어...!
좀 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 출동한 고스트버스터즈 1팀에서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 손으로 기가 미터를 든 상태로 전화 연락을 받으면서) 사이온지 아가씨를요?
사이온지 회장 : 부탁드려요, 원래 이런 돌발 행동을 않는 아이인데... 뭔가가 있는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가씨의 행동을 봐서는 뭔가가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사이온지 회장 : ...그럼 당분간은 아이돌 프로듀서 그 시절처럼 웨스트우드 팀장에게 맡기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언급하기도 싫은 경력인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회장 님. (연락을 끊고는 기가 미터를 보지만 갈피를 못 잡는 걸 보고는) 뭔가 감지되는 거라도 있어요?
괴짜 러시아인 : 말도 마요, 여기 온 사방이 그래서 PKE 미터기가 사정없이 울려 댄다니까요!? 마치 방해 전파라도 있는 거 마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은 제대로 힘들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아주 돌겠구만... 랄까, 위치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으란 거야?
코토카가 한 며칠을 혼자서 수색했지만 진전이 없던 이후,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화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가오면서) ...사이온지 아가씨?
코토카 : ...웨스트우드 고스트버스터즈 팀장 님이네요. 얘기는 들었어요. 아버님의 부탁이 있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나... 다른 세계에서 오셨군요.
코토카 : (단번에 눈치 챈 걸 보고는) ...어떻게 그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이쪽 세계 당신 담당 아이돌 프로듀서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눈빛, 날 영 모르는 듯한 눈빛이니... 눈치 채고도 남죠.
코토카 : ...그렇군요. 이쪽 세계의 저는 군인이 아닌 연예계 종사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아이돌이었을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회장 님의 명에 따라, 저희 고스트버스터즈가 아가씨를 서포트할 겁니다. 갑자기 나간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코토카 : ...제가 원래 있던 세계는... 멸망 전이었거든요, 그때의 스산한 기운을 알고 있는데, 그 잊혀지지 않는 기운이 얼마 전부터 이 세계에서 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느낌으로만 말입니까?
코토카 : ...전, 제 원래 세계에서는 멸망을 막기 위해, 군인으로서 자원입대하여 감을 익혔거든요. 그 스산한 기운이 여기로 왔다는 건... 제 세계가 멸망했다는 거고, 다음 타겟은 여기란 거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여기로는 어떻게...?
코토카 : 설명하기 힘들어요, 다만 이건 확실히 하실 수 있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하세요.
코토카 : ...절 도와주세요. 이건 제가 제 세계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하는... 간곡한 부탁이에요. 전 제 세계보다는 평화로운 여기까지 잃기는 싫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가 평화롭다, 그건 난 모르겠지만... 잃기 싫은 걸 잃는 그 느낌은 뭔지 알죠...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거든요.
코토카 : ...도와주실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입니다, 이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세상 멸망을 막기 위한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의 현장 팀장이자 이 자리를 대신한 다른 인원들을 대표해서, 아가씨를 전력으로 돕죠.
코토카 : ...좋아요. 먼저 가있으시고, 회사 위치는 제가 직접 찾아가도록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습니다만... 이거 느낌 참 이상하네요, 분명 내가 아는 얼굴에 목소리도 같은데, 다른 사람을 보는 거 같은 느낌이군요.
코토카 : ...여기의 저는 저와 같은 고생을 안 해서 그럴 거에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 드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아무튼...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다른 인원들이 조사하는 와중에 나만 온 거라. 일단 회사로 가시면 사무원 스즈키 씨와 이케부쿠로 씨가 있을 겁니다. 저희 회사 인원이죠. 그 두 분에게 제 이름 대고 사정을 설명하면 될겁니다.
코토카 : ...알겠어요, 일단 확실한 편을 둔 거 같아서 안심이네요.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 및 처리하는 전문가 분들이시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치켜세우지 않아도 됩니다만... 아무튼, 전 먼저 가보도록 하죠.
코토카 : ...조심하시고, 행운을 빌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뭐... 조심해야죠. 위험을 가까이 두고 사는 입장서는 당연한 거지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굿맨이 가고 난 후. 코토카가 꽃 하나를 지그시 보다가 결심한 듯 주먹을 꽉 쥐고 말한다.
코토카 : ...기필코, 막아내겠어.
# 재앙이 된 자들의 도래. (DOOMS-WEEN%)
유키나키P : 난리도 아니네. 진짜.
sephiaP : (보고서를 보다가)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게 다 미나미들이 그랬다고 추정되는 내용이라고?
유키나키P : 아니, 그렇다니까요? 나도 안 믿어져서 현장을 가봤는데, 난장판이야. 그냥.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대표님쪽은 이상 없으셨나요??
sephiaP : 애들이 어제 새벽부터 이상행동을 했어요. 미연이부터 진석이까지는 막 울고, 진태부터도 막 떨고 이래서 잠을 못 잤다니까요? 지금 미유도 신경 엄청 쓰고 있어요.
유키나키P : 그래서 어제 아침부터 차를…….
sephiaP : 졸음운전 할 뻔했다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연락 받고 급히 나눠서 모셨으니 망정이지, 잘못하면 사고 난다고요.
sephiaP : 그러게요. 환장하겠네. 아니, 그런데 이거 보통 심각한게 아닌데?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진짜 우리가 저지른거 맞냐고 물어볼 정도에요.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되게 당혹스러워 하더라고.
유키나키P : 미치겠네. 이거 미나미들은 모르죠?
sephiaP : 아이고, 아침에 기자들 깔린거 보고 상황 파악이 안 되더라. 그래서 지금 중회의실에서 마야와 알프 주도로 회의 중인데, 이거 큰일인데?
유키나키P : 왜?
sephiaP : 이거 뭐가 되든 보상을 우리가 해야 할 판이야! 다들 우리쪽에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데…….
유키나키P : 저기, sephiaP. 내 생각이지만…….
sephiaP : 말해봐요.
유키나키P : 일단은 한번 숙인 다음에, 진범을 찾아내서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어때요?
sephiaP : 그거 안 그래도 윤 변호사님이나 재단에서 한 말인데……. 카구라 이사장님이 그 이야기 하더라고요.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죠?
유키나키P : 재판이 오래 걸리거든요.
sephiaP : 유키나키P 말이 맞죠. 선인P씨나 람쥐P도 일단은 배상 진행하고 보자라는데…… (보고서 중 하나를 가리키면서) 장난 아니게 깨진단 말이지? 이 정도 수준이면.
유키나키P : 어디…… (sephiaP가 가리킨 보고서를 보고) 와, 이건 좀 심한데…….
sephiaP : (반쯤 짜증나는 말투로) 본사에 뭐라 보고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시간, 회의실
치아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요?
마야 : 네.
카나데 : 아니, 발생 시간은요?
알프 : 대부분 새벽 시간대로 추측할 뿐이군요.
레온 : (책상을 두들기다가) 야, 이건 답이 없는데……. 프로듀서는 뭐라 안 해요?? 이 건에 대해서?
토코 : 지금 프로듀서도 꽤 답답한가봐. 안 그래도 이번 문제로 향후 드라마 제작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고. 배상 문제도 문제고…….
루미 : 신뢰도 하락을 걱정할 수 밖에 없지. 안 그래도 아침부터 기자들 싹 깔린 상황인데…….
유미 : 도대체 누군데 그럴까요?
마야 : 한가지 확실한 건, 현재, 발할라와 연결이 안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프 : 그러고보니 나도 이상하다 싶었더니, 지금 아예 안 되고 있더군.
미나미 : 아예요??
아야(키리노) : 발할라면, 프레이야님께서 계신 곳 말이죠?
마야 : 네.
아이코 : 그, 그러면……?
마야 : 아무래도 저희 선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봐요. 이번 건은. 사실 어제도 저와 노블 비너스님께서 서고를 정리하다가 느낀 겁니다만……
10월 18일 오전 10시경, EEJ 사옥 내 서고
마야 : (두리번 거리면서) …지금 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저도 느꼈어요…… 마치 연결 선이 끊어진 느낌이랄까……?
마야 :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를 올려야 해야겠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할 거에요. 아마 프레이야 님께서 며칠 전에 갑작스래 전갈을 보낸 것도…….
마야 : 설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설마가 진짜에요, 마야. (이내 고서를 하나 열면서) 이 책 페이지마다 아스가르드의 각 지역과 연결이 가능한데, 연결이 안되고 있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마야 :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소리군요. 그럼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사람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은 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켜야 할 대상이 문제죠.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유 씨를 지켜야 합니다. 제 촉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마야 : 이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현장 지휘관으로서 명령합니다. 긴급 프로토콜을 가동시키세요.
마야 : 받들겠습니다!
치아키 : 그래서 긴급 프로토콜이 가동됐구나!
시이카 : 긴급 프로토콜이라뇨?
후미카 : 어떤 사유로 이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응하는 비상 대비책을 의미해요. 프레이야님께서 계실 때 처음에 계획을 세우셨고, 트루드님과 노블 비너스님께서 이를 보완해서 현재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오리 : 그런디 치아키씨는 워찌 그걸 아셔유?
레온 : 맞아. 어떻게 안…… 설마 ‘그 사건’ 이후??
치아키 : 응, 사실 그 사건 이후에 프로듀서와 이야기 해봤는데, 그때 비상시를 대비한 긴급 프로토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그때 처음 알았어.
시노 : 그 사건이면? 가고시마?
치나츠 : 맞지?
(치아키의 끄덕이는 표정을 보고 다들 한숨)
시이카 : 답답해졌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대체…….
마야 : 여러분들이라면…… 지금 힘을 얼마나 통제하실 수 있나요?
미나미 : 그게, 무슨……?
마야 : 여러분 자신이라는 것 같네요.
(다들 경악)
사오리 : 그, 그럴리 없구만유!! 그라믄 여기가 마…….
알프 : 진정하게나, 오쿠야마양! 그리고 설명을 잘 해야지. 너무 단순하잖아?
마야 : 미안, 나도 지금 정보가 불명확해서 말이야. (미나미들을 보고서) 일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의하면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것 같아요.
카나데 : 코토카도 다른 차원에서 온 것 같던데, 그럼 혹시……?
마야 : 이번 임무는, 미후네씨를 지키는 거에요. 또한 여러분 자신이 과연 지금 위험을 무릅쓰고 맹세한 것을 지킬 것인가? 이번 임무는 그것입니다.
(분위기 어두워짐)
마야 : 물론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이 잘 해낼거라고 믿으실겁니다. 허나. 발할라와 연락이 불가능한 현 시점에서는, 여러분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해요.
토코 : 해 볼 수밖에 없네. 진짜…….
미나미 : 미유씨는요?
마야 : 지금 자녀분들을 돌보는 중이세요. 사실 자녀분들이 새벽에 자지러지게 울어서…….
루미 : 어쩐지, 그래서 아침부터 애들이 난리났구나.
후미카 : 왜요?
루미 : 오늘 새벽경에 나 뭐 좀 보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기운이 든거야. 설마 했는데, 그게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면…… 애들이 기운을 느끼고 울었겠네.
시노 : 그 아이들이?
토코 : ‘그 사건’ 당시에는 애들이 밥도 안 먹었다잖아.
유미 : 으으, 그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울거 같아요.
아이코 : 그러게요.
20분 후, 휴게실
sephiaP : 와. 윤 변호사님도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니.
선인P : 그 분은 왜요?
sephiaP : 아니, 오늘 서울에 재판 있다고 어제 들어가셨는데, 도쿄쪽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는 거에요.
유키나키P : 그래서??
sephiaP : 뭐긴 뭐여? 나한테 연락와서 각오 단단히 하라는데…… 병원 예약이나 해 놔. 젠장.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가 자신의 권총을 만져봄
마야 :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겠습니다.
sephiaP : (총을 숨기면서) 들어오세요.
마야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죄송합니다. 보고드릴 사안입니다.
sephiaP : 미나미들에게는 이야기 한 건가요?
마야 : 네, 일단은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미나미씨들을 닮은 무언가일까요?
sephiaP : 지금 상황에서 보면 미나미들은 알리바이가 확실해요. 사건 당시 시간을 생각했을 때 말이죠. 그렇다는 것은 그녀들을 닮은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거에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마야 : 사람들은 믿지 못할텐데요?
sephiaP :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이 사건 끝난 후에 대책을 논의할 수밖에요. 짐작 가는 건 있나요?
마야 : (생각 후) 현재 발할라와의 교신이 안 되는 이상, 이번 싸움은 가장 어려운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만…….
sephiaP : 솔직히 ‘그 사건’보다는 낫겠죠. 죽다 살아났는데.
마야 : 어쩌면 후보생들의 신념도 흔들릴 겁니다. 그래도요?
sephiaP : (잠시 생각 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젠장. (잠시 생각 후 속으로) ‘사이온지 코토카도 설마 이와 연관된 건가?’
마야 : 무슨 생각이시죠?
sephiaP : 이번 작전, 사이온지 코토카의 돌발 행동이 다른 변수가 될 거 같네요.
마야 : 통제가 안 될 수도 있는데요?
sephiaP : 그게 변수죠.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까지는 해봐야 합니다.
재앙이 된 자들로 인해 걸린 비상(Red Alert%)
아키하 : (이야기를 듣고서는 팔짱을 끼며) 허, 그 친구 말마따나 내가 알던 그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군.
코토카 : 역시 그렇죠? 저도 사실 여기의 저 자신이 연예계 종사자란 것을 알고는 놀란 감이 없지 않았어요.
아키하 : 그런가? 뭐 아무튼, 그 친구가 사실상 여기 대장이니까, 상황 보고같은 건 그 친구에게 하면 될 걸세.
코토카 : 그렇군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한테 보고라... 예전 그 때로 돌아온 느낌이네요.
아키하 : 뭐 난 군 체계니 그런 거는 잘 모르다만... 너무 딱딱하게만 굴지 말게.
코토카 : 알아요, 하지만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아키하 : 걱정 말게나, 나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긴 하지만... 이 친구와 그 동료들은 확실히 세상은 구하고도 남는 녀석들이거든.
코토카 : ...확실히 여기는 믿으실 분이 많네요.
아키하 : 아 그러고, 이번 일에 대해서는 그쪽 부친에게 잘 말해주게. 이번 일당은 확실히 세야할 거 같아서 말이야.
코토카 : (이내 빙그레 웃어보이면서) 걱정 마세요. 회장 직명으로 고스트버스터즈의 보너스를 왕창 지급해 달라고 부탁 해볼게요.
이때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니 조사를 나갔다 온 1팀의 엑토 1X가 후진하면서 들어오며, 이내 다들 내리자 코토카가 가서는 굿맨에게 묻는다.
코토카 : 결과는요,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머지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적어도 하나는 확실해졌어요. 새벽 시간대에 이 정체 모를 기운이 훨씬 강해진다는 건데, 아마 그 시간대에 아가씨가 상대했던 그 뭔가가 활동한다는 거겠죠.
코토카 : 그렇군요. 앞으로도 서로 이렇게 상호 보고를 하면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토카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듯 쭈벗거리면서) 에... 그러시죠?
코토카 : (그걸 캐치하고는) ...역시 같은 모습에 똑같은 목소리인데, 알맹이가 달라서 그런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가 알던 그 사이온지 아가씨와는 완전히 딴판이니까요.
코토카 : 후후, 괜찮아요. 이번 일이 끝나면 아버님께 잘 얘기하던가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그래도 되는데...
코토카 : 아니에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과 그 팀은 그럴 자격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음... 뭐 그러시다면야.
10월 24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휴게실.
유키나키P : 이상하다? 어제부터 그 검정 양복 사람들이 안보이네요?
sephiaP : 그 사람들 말이죠? ...그러고보니 실크에게 들어보기로는 이랬는데.
몇 시간 전.
실크위버 : 그 사람들...긴급 소집이 있었다고 하나 봐.
sephiaP : 그럼 네 옆의 사람은?
실크위버 : 감시.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본부에서 나는 일을 다 말해드릴 수 없지만... 일단 실크위버 양의 말은 맞습니다. 최소한의 감시로는 저 1명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요.
sephiaP : 그쪽도 참 징글징글하네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뭐... 별 수 없죠.
다시 현재.
유키나키P : 그랬다고요?
sephiaP : 그래요, 정황상 이번에 미나미들 건과 같은 건으로 움직이는 거 같은데...
유키나키P : 정확히는 안 알려줬다 이거네.
sephiaP : 그렇죠. 뭐 이리 속이 답답한 조직인 건지, 참 나.
유키나키P : 그런데 그 닛타 양 일행과 닮은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은...
sephiaP : 나도 자세히는 몰라요, 하지만 재단에서 듣자하니 도청에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았는지 GB 측에 그와 관련된 건으로 의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허...
sephiaP : 정황상 그 상대 측은 미유를 노리는 거 같은데... 무슨 꿍꿍이인지도 모르겠고. 그 검정 양복쟁이 요원들은 자세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환장하겠네요, 얼마 안 있으면 11월인데다가 용인에 또 가야하는 데 이런 일이 터지고 하니...
유키나키P : 경기로요?
sephiaP : 네, 뭐 자세한 건 이번 일 끝나고 말해주던가 할게요.
유키나키P : (일어서고는) 흠... 그런 난 내 자리로 돌아갈게요.
sephiaP : (역시 일어서고는) 나도 이만 사무실로 돌아가 봐야겠네요, 흠.
그 무렵, 맨 인 블랙 일본 도쿄 지부 - 지부장과 간부급 요원들이 회의 도중...
오오타카 지부장 : 다들 알다시피, 이번 사안이 상당히 중대하단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간부급 요원 1 : ...보고서를 읽어보니 이번 현장을 분석한 요원도 그들에게 피해를 입었다 하는 군요. 저들의 목적은 무엇이라 하덥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본부에서 내려온 것에 따르자면, 우리 세계의 멸망입니다.
오오타카 지부장의 말에 다들 긴장한 듯 말이 없어지며, 이내 또다른 간부급 요원이 묻는다.
간부급 요원 2 :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오오타카 지부장 :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 광석을 이용한 무장"을 이용하면 그들의 힘을 상당히 약화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요원들의 피해가 많이 클 거로 예상됩니다.
간부급 요원 1 : 본부에서 승인하였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네, 승인하였습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으라는 지시가, 이 회의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내려왔습니다.
간부급 요원 3 : 그런데, 이들 외형이... 지금 저희 도쿄 지부 감시 하에 있는 그 자들과 동일한데요?
오오타카 지부장 : 안그래도 그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더니, 다른 평행세계에서 온 존재로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무슨 식으로 이렇게 변하였는지는 모르지만, 힘의 근원 자체가 다르더군요.
간부급 요원 1 : 세상에 맙소사군요, 그럼... 작전 시작은 언제부터입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그들이 자정부터 시작해 새벽 시간대에 주로 활동한다는 거로 알려졌으니, 오늘 오후 10시에 장비 정비 후, 11시부터 출격합니다. 이의 있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의 말에 다들 이의는 없는 듯 이의를 내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오오타카 지부장이 다시 말한다.
오오타카 지부장 : 좋습니다. 회의는 이만 마치도록 하고, 지금부터 크림슨 프로토콜을 시행하겠습니다.
# 맨 인 블랙의 본격적인 사건 개입. (100%)
키지마 PD : 난리도 아니에요. 촬영 현장으로 예정된 곳을 급히 교체해야 할 판이니.
sephiaP : 그러게요. 지금 저희 사무실도 비상이라서 말이죠.
토쿠시게 : 그러고 보니 그런 소문이 있더라고요. 지금 쿠로카와양들이 사건을 일으키는 거 아니냐? 라는 루머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져있는데요?
sephiaP : 안 그래도 그 소문 때문에 다들 잠을 못 자요. 오늘도 아침에 사건 발생했다는 연락 받고서 와이프하고 함께 나갔는데 미치겠더라고요.
키지마 PD : 진짜 그쪽이 저지른 거 아니죠?
sephiaP : 기자회견이라도 열어서 아니라고 할까요?
키지마 PD : 아니, 그쪽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GB에서도 의심을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sephiaP : GB면……?
키지마 PD : 그, 아시잖아요?
sephiaP : 나 거기 안 좋아해요. 설립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곳이라…….
키지마 PD : 아…….
(토쿠시게, 그저 껄껄하면서 웃음)
sephiaP : 그런데 오늘 우치야마 PD님이 아니라 왜 키지마 PD님이 오신 거죠? 제가 알기로는 오늘은 우치야마 PD로 아는데?? 아님 미와 PD님이나?
키지마 PD : 아, 모르셨어요? 미와 PD님이 신작 담당으로 배정되셨어요.
sephiaP : 신작?
키지마 PD : 주세과의 여자 신작이요.
sephiaP : 으엑? 몰랐는데?
토쿠시게 : 아, 그래요??
키지마 PD : 미와 PD님이 맡는 부분이 다 끝나가는 중에 긴자에서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말이 들어왔나 봐요.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주세과의 여자였어요.
sephiaP : 아, 난 처음 듣는데…….
토쿠시게 : 방송국으로부터 연락 못 받았어요?
sephiaP : 전혀요. 요즘 하도 바빠서…… 아님 내가 못 봤거나 싶거든요?
촬영장 한쪽의 휴게실
치아키 : (안경을 낀 채) 골치네, 진짜.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기자들이 상당히 많이 깔렸죠?
미우라 토모카즈 : 신문을 보긴 했지만 정말 자네가 그랬는지 나도 묻고 싶더군.
치아키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요. 만약 저희라고 해도 촬영이 새벽까지 이어진 적은 없잖아요. 이달 초에 미유씨 때문에 밀린 것 촬영한 것을 제외한다면……
미우라 : 그건 그렇지. 그리고 미후네양 말인데,
치아키 : 네?
미우라 : 최근에 연기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더군.
치아키 : 아, 안 그래도 감독님들이 많이 칭찬하시더라고요.
미우라 : 그러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들었는데, 며칠 전 연기는 카리스마틱해서 말이야.
치아키 : 아하하. 사실 프로듀서씨가 매번 봐주긴 하는데…….
미유 :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치아키 : 애들 좀 봤어??
미유 : 음? 애들? (쓴 웃음을 짓고서) 의외로 얌전하더라.
치나츠 : (대본을 보다가) 그런데 미유씨, 괜찮겠어?
미유 : 음??
치나츠 : (미유에게 다가가서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 노리는데, 그렇게 움직여도 돼?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치아키와 치나츠를 데리고 나감)
치아키 :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미우라 : 그래요.
휴게실 앞
미유 : 갑자기 왜?
치아키 : 이번에 미유씨 노리는 것 같더라고. 누군지는 몰라도.
미유 : 19일 회의도 그 건 때문이야?
치나츠 : (치아키와 잠시 눈빛을 교환한 후) 응.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애들 본다고 못 들어갔는데……. 얼마나 심각해?
치아키 : 귀 좀 빌려줘.
미유 : (귓속말을 듣고) 에에? 그럼……??
치나츠 : 우리가 미유씨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야.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완전히 공주님 신세네.
치아키 : 그러게. 아마도 자세한 건 마나미씨와 마야씨가 따로 이야기 해 줄 거라는데…….
미유 : 듣고 싶지 않아, 후보생 자격 실격일까??
치아키 : 그건 아닐거야.
10월 24일 경, EEJ&ESJ 합동사옥 동관 내 휴게실.
유키나키P : 이상하다? 어제부터 그 검정 양복 사람들이 안보이네요?
sephiaP : 그 사람들 말이죠? 그러고보니 실크에게 들어보기로는 이랬는데.
유키나키P : 엥? 실크양이 뭐래요?
sephiaP : 그게 말이죠.
몇 시간 전.
실크위버 : 그 사람들…… 긴급 소집이 있었다고 하나 봐.
sephiaP : 그럼 네 옆의 사람은?
실크위버 : 이 사람? 감시.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본부에서 나는 일을 다 말해드릴 수 없지만…… 일단 실크위버 양의 말은 맞습니다. 최소한의 감시로는 저 1명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요.
sephiaP : 아이고, 그쪽도 참 징글징글하네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뭐…… 별 수 없죠.
실크위버 : 귀찮아.(고양이처럼 앉으려다 sephiaP에게 제지당함) 귀찮은데.
sephiaP : 너 가면 갈수록 고양이화 하는거 알고 있지??
실크위버 : 냐아아앙~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원래 이래요?
sephiaP : 그렇지 않은거 같은데 말이죠.
다시 현재.
유키나키P : 그랬다고요?
sephiaP : 그래요, 정황상 이번에 미나미들 건과 같은 건으로 움직이는 거 같은데…….
유키나키P : 정확히는 안 알려줬다 이거네.
sephiaP : 그렇죠. 뭐 이리 속이 답답한 조직인 건지, 참 나.
유키나키P : 그런데 그 닛타 양 일행과 닮은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은……
sephiaP : 나도 자세히는 몰라요, 하지만 재단에서 듣자하니 도청에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았는지 GB 측에 그와 관련된 건으로 의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후…… 도청에서 심각하다고 보다니.
sephiaP : 정황상 그 상대 측은 미유를 노리는 거 같은데... 무슨 꿍꿍이인지도 모르겠고. 그 검정 양복쟁이 요원들은 자세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환장하겠네요, 얼마 안 있으면 11월인데다가 용인에 또 가야하는 데 이런 일이 터지고 하니…….
유키나키P : 경기로요?
sephiaP : 네, 뭐. 레이스이긴 하죠. 용인 최종전이 더블이라……. 솔직히 이번주에 슈퍼다이큐 일정도 TCR만 참가하기로 결정되어서 나는 최종전이나 노려야 하고…….
미요 : 그래서 미요가 이번주 주말에 일 내놓으라고 성화였구나!! 분명 오늘이면 오카야마로 가야 할 애가 왜 사무실에 오나 싶었더니!!
sephiaP : 미안해요. 자세한 건 이번 일 끝나고 말해주던가 할게요.
유키나키P : (일어서고는) 흠…… 그런 난 내 자리로 돌아갈게요.
sephiaP : (역시 일어서고는) 나도 이만 사무실로 돌아가 봐야겠네요, 흠.
유키나키P : (가다가 생각난 듯) 아, sephiaP!
sephiaP : 왜요?
유키나키P : 혹시, 란코나 미오가…… 그들을 구별할까요?
sephiaP : 갑자기 그건 왜?
유키나키P : 구별 못하면 위험할텐데?
sephiaP : (생각 후) 당분간 독자행동 금지시켜요? OK?
유키나키P : 다른 과에도?
sephiaP : 전원. 그리고 지금 보상금액 얼마나 나왔는지 좀 알아봐줘요.
유키나키P : 알았어요.
재무팀
재무팀장 : 어휴, 장난 아니죠. 이거 뭐 당장 라이브 공연장 사이즈도 줄여야 할걸요?
유키나키P : 그 정도에요?
재무팀장 : 지금까지라면 거의 라이브홀급이에요.
유키나키P : 젠장.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재무팀장 : 아니, 그런데 정말 닛타씨들이 그런거에요??
유키나키P : 전혀요. 도의적인거지.
재무팀장 : 진짜, 이게 뭔지…….
10분 후, sephiaP의 집무실
sephiaP : 난감하네.
유키나키P : 안 주기도 애매해. 솔직히, 뻐팅기면 그만이겠지만…….
sephiaP : 욕 먹어요. 안 돼. 루머를 진압해야 하는데 말이야.
유키나키P : 그렇긴 해요. 호타루가 이랬다면 진짜 더 난리날걸?
sephiaP : 아, 그건 그래. 안 그래도 호타루도 논란 많았잖아요? 그나마 제보가 많아서 댜행이지.
유키나키P : 아, 그런데 저들이 호타루까지 목표로 하면 어쩌지?
sephiaP : 설마요?
유키나키P : 아니, 알잖아요. 클라리스나 카코 아니면 호타루 상태 나빴을거라는거.
sephiaP : 그건 그렇죠. 에휴. 미치겠어요. 진짜.
같은 시간, 소회의실
마야 : 지금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미유 : 결국은 그들이 저를 노리는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아시죠? 미유씨와 대표님이 코어라는 거?
미유 : 그렇다고 해도, 떨어져야 한다뇨?
마야 : 두 분이 같이 계실 경우 집중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분을 따로 두는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만약에 미유씨를 따로 있게 한다면 누굴 둘 거죠? 마야?
마야 : 흠…… 지금으로서는 비전투요원에 해당하는 자로는 오쿠야마 양이 유일합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맙소사. 하필이면…… 그러면 실크위버양까지 둬야 한다는 말인데요?
마야 :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어쩌죠?
미유 : 사오리쨩, 훈련…… 잘 받았죠?
마야 : 적어도 어느 정도는 제 역할을 할 정도예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인 건 아이들도 같이 있어야 하니…….
마야 : 그들이 자녀들에게 해를 끼칠 거라는 것 때문인가요?
(미유,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저희도 긴장되는 건 같아요.
미유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미 이야기를 들으셨겠지만 지금 발할라와 교통할 수 없어요. 알프도 지금 그 문제로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해요.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에요.
미유 : 그러면요?
마야 : 저희의 힘도 여러분처럼 약해집니다.
미유 : 에??? 그, 그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적어도 여러분과 동급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도 미유씨라도 분리된다면, 적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어요.
미유 : 굳이, 이렇게 하셔야 하시나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를 왜 코어로 지정하셨을까요?
미유 : 그게…… 결국은 제가 지휘를…….
마야 : 잘못 아신 거 같아요.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과 같이 주무셨죠?
미유 : (생각 후) ‘의식’의 여파로 같이 자긴 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는 미유씨를 신관, 더 나아가서 당신의 뒤를 이을 지휘자로 보시고 계세요.
미유 : 설마요. 저같이 중심을 못 잡는 여자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 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를 선택했다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요.
미유 : 그렇다곤……해도, 어찌 제가…….
마야 : 적어도 미유씨가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이 있기에 그런 겁니다. 프레이야님께서 다 의도가 있으신 거니까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대면서) 들리시나요?
미유 : 왜, 심장이, 너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런말을 하는 저도 떨려요. 프레이야님의 가호가 있다면 버틸 수 있지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얼마나 버틸지 몰라요. 어쩌면 미유씨와 오쿠야마 양만 남기고 발할라로 갈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 제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미유 : 무슨 말씀이신지, 알고 있어요.
미유가 레슨실로 돌아간 후
마야 : 굳이 사명을 말씀하실 이유는 없잖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배수의 진이란 말 들어보셨죠?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우리가 딱 그런 상황이에요. 미나미씨들과 동일하게 생긴 존재가 파괴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막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지금 우리가 밀리게 생긴 형국이에요.
마야 : 알프가 그래서 저한테도 그러더군요. 이번이 가장 어려울거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기에 내가 배수의 진을 이야기 하는 거예요.
마야 :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결전을 앞둔 상황 (60%)
10월 28일 새벽 경, 맨 인 블랙 소속 구형 토요타 크라운 내부.
요원 1 : 여기 부분에서 세우면 되겠지?
요원 2 : 그래, 위장 모드 작동시키고, 놈들이 근처에 있는지 보자고.
이에 두 요원이 내리고는 위장모드를 작동 시켜서 좀 살피다가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이내 좌측에 있는 요원이 무전기를 들고 말한다.
요원 1 : (무전하면서) 여기는 MIB-T 23호차. 담당 구역에서 수상한 낌새 발견, 즉시 지원 바람.
요원 2 : (차량의 양쪽 안개등 쪽을 뽑아드나 싶더니 그게 곧바로 무기가 되는 걸 보이면서) 야, 받아. 호위 수단은 필요하잖아.
요원 1 : 그래 고맙다, 참.
??? : 확실히 이번 거는 좀 재밌겠는데...?
요원 1 : (이내 곧바로 발사하기 시작하면서) 목표 포착! 목표 포착!!!!
요원 2 : (삐 - ) 진짜!
??? : (방어막을 치지만 얼마 안되어 관통되는 걸 보고는) 흠... 재밌는 사람들이네. 이걸 뚫는 걸 본 적은 없는데 말이야~ (이내 얼굴이 드러나더니 아이코의 얼굴이 나오고는) 하지만 이건 어떨까?
이내 재앙이 된 평행세계의 아이코가 뭔가를 외더니 두 요원이 콜록거리면서 쓰러지며, 이내 마지막 무전을 하려던 요원의 손을 짓밟고는 말한다.
아이코? : 조금이라도 저항해본건 당신들이 처음이었어. (이에 손으로 권총 시늉을 하더니 에너지볼을 형성하면서) 하지만 이제 이승으로부터의 작별을...
이때 어디선가서 광선이 날아오더니 평행세계의 아이코에게 맞고는 아이코가 넘어가며, 이에 거기서는 고스트버스터즈 1팀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꼭 말 많은 놈이 이렇게 당하지! (이내 다른 팀원들을 보고는) 묶어요!
나머지 팀원들 : 라져!
이내 다들 양성자 분사기에 나오는 프로톤 광선으로 평행세계의 아이코를 묶기 시작하며, 이내 재앙 아이코도 이정도 힘은 처음 느낀 것인지 발버둥을 쳐보지만 소용이 없는 거였다.
재앙 아이코 : 으윽! 뭐야 이건!
괴짜 호주인 : 뭐긴 뭐야! 수천만 볼트의 전기 맛이지!
괴짜 미국인 : 좌충우돌이 많은 우리 평행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괴짜 러시아인 : 우리 세계가 멸망하게 둘 수는 없지! (이에 뒤를 보고는) 아가씨 차례에요!
이내 코토카가 달려 나오더니 곧바로 산탄총으로 재앙 아이코에게 몇발을 날리며, 이에 프로톤 광선이 끊기고는 재앙 아이코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멱살을 잡아올리고는 말한다.
코토카 : ...내가 누군지 기억하겠어?
재앙 아이코 : ...누군데?
코토카 : (이내 눈물까지 흘리며 화를 내며) 이 눈을 보고도, 기억을 못하겠어!?
재앙 아이코 : ...너 설마... 최근 우리가 멸망시킨 세계의 생존자야?
코토카 : 그래... 우리 세계의 복수를 위해, 더 나아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직접 납셨다.
재앙 아이코 : (그제서야 제대로 기억한듯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말도 안돼...! 넌 분명 죽었을 텐데!
코토카 : (이내 멱살을 내려치고는 산탄총 펌프를 한번 당겨 한발 쏘자 재앙 아이코가 완전히 쓰러진 걸 보고는) 죽음으로부터 돌아왔지... 너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말야!
이내 확인 사살로 한발 더 발사하자 재앙 아이코가 미동도 없는 걸 보고는 뒤돌아서며, 이내 굿맨을 보고는 말한다.
코토카 : 처리 완료에요,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고하셨습니다, 아가씨.
코토카 : ...아직 그런 기운이 남은 걸 봐서는 좀 더 남은 느낌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그렇죠?
코토카 : ...하나 하나, 그들에게 직접 죗값을 치루게 해야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시체는 어찌할 겁니까?
코토카 : (이에 알아서 사라지는 주검을 보고는) 처리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알아서 사라지고 있네요.
그 날 점심 경.
sephiaP : GB가 먼저 처리를 한 거 같다고요?
마야 : 예, 아침 뉴스를 보셨다시피 그들이 자진 신고를 해서 그 일대가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된 상태입니다만... 이거 저번과 달리 선수를 뺏긴 느낌이네요.
sephiaP : 동감이에요. 저번 유령차 사태 때 뭔가 큰 느낌을 받았나?
마야 :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지 않고서야는...
sephiaP : 이거 그러면 우리도 움직이는 수 밖에 없겠네요.
마야 : 문제는 그들이 어디서 나타나냐는 거죠. 저들은 어찌 그 자들을 찾은 건지 의문이다만...
sephiaP : 중요한 거는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 이후로 벌여질 상황이 문제이지.
마야 : 그건 그렇죠, 전 그럼 다시 노블 비너스 님이랑 상의 좀 하러 가보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마야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 무렵, 재앙이 된 자들의 거처.
재앙 미나미 : ...다들 알겠지만 타카모리가 당했어요.
재앙 카나데 : 여기는 만만찮은 녀석들이 있단 증거겠지? (이내 재앙 치나츠를 보고는) 의견은?
재앙 치나츠 : ...작전을 좀 변경해야 할 거 같아, 여긴 여태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세계와는 뭔가 달라.
재앙 루미 : 리스크가 크단 거겠지?
재앙 치아키 : 물론이지. 그만큼 얻는 대가는 크겠지만.
재앙 토코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우리가 처음 한 세계를 멸망시켰을 때가 생각나네.
재앙 카나데 : 그렇지, 우후후... 초심으로 돌아온 느낌이야.
재앙 인원 전원 : 우후후후...
10월 29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회의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일단 전달 받기로는 도쿄 지부측에서는 그쪽의 탈출 방안을 짜고 있습니다. 뭐...이유는 그쪽도 알고 있을 거다 하면서 말이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역시... 상대가 누군지 파악되어서 그런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네, 그러고 여기 중 누군가는 이미 이 계획을 말하는 걸 알고 있을거다는 말과 함께요.
sephiaP : 역시 그쪽은 어찌 보면 소름끼친단 말이죠. 일단 계획은 무엇입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측에서 며칠 전부터 그 자들의 위치 파악이 늦어지게 만드는 가스를 온 도시에 살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쪽도 지금 자신들이 타겟으로 노리는 여성... 그러니까 송재일 씨 아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고요.
sephiaP : 의외네요, 이미 알아채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물론 위치 파악을 늦게 하는 것 뿐이라서요. 저들의 행동 분석 결과 아마 하나는 여기에 침입할지 모릅니다.
sephiaP : 그럼 미유가 여기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비슷한 시그널을 내는 장치를 여기에 달 생각입니다. 그러고, 아내 분은 저희 스텔스 차량에 탑승한 후 이동할 거고요.
마야 : 무슨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함정을 놓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러고 걱정 마세요, 송재일 씨 아내인 미후네 씨는 무사할테니까.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확실한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기술은 확실하단 거 아실 터인 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윽... 부정할 수는 없네요.
sephiaP : 그런데 미유만 거기에 해당되는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최우선 목표가 그 사람인 만큼... 일단은 그렇습니다, 요청 사항이 있으신 겁니까?
sephiaP : 미유 뿐만 아니라, 저희 1과 소속 아이돌들이 탈 차량을 지원해 주시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같이 움직이려는 겁니까? 매우 위험한 방안이라 생각 듭니다만...
sephiaP :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외려 뭉쳐서 죽는 경우도 있죠. 그 자들이 한 곳에 집중된 신호가 모인 걸 보고 뭔가 있을 거란 판단을 할 거란 걸 생각을 하지 않은 겁니까? 게다가 이 신호 방해는 도쿄 한정이라, 그들 중 하나라도 도쿄 밖으로 나간 순간, 뭉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겁니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희도 나름 훈련을 한 전사들입니다만... 너무한 발언 아닌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흩어지는 게 유일한 답이에요.
마야 : 적어도 반격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능력에 당한 요원들에게 들어보니, 고작 손짓과 주문 몇번만으로 저희 요원들을 제압한 거로 나왔습니다. 그런 자들이 반격의 기회를 줄 거란 건, 꿈에서도 없을 일이란 거 잘 아실겁니다. 그만큼 엄청 위험하고 말이죠.
마야 : ...그럼 정녕 우리가 할 일은 도망 밖에 없단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그렇습니다. 그쪽 입장에서는 활약할 방도가 없어서 아쉽겠지만,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기는게 좋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얼굴이... 송재일 씨 휘하 아이돌들 몇몇과 비슷한 모습이더군요.
sephiaP : ...그럼 다른 요청을 하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엇이죠?
sephiaP : ...거기에 있는 스텔스 차량 대수가 총 몇대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7대입니다. 한대는 MPV죠.
sephiaP : ...그 7대의 차량에 저희 아이돌들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몇몇씩 그룹으로 쪼개어서 들어간다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합니다.
sephiaP : ...그럼 미유의 곁에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송재일 씨 당신과는 있기 힘들 겁니다. 미후네 씨 경호는 저랑 실크위버 양, 오쿠야마 양이 들어갈 겁니다.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MIB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 및 고스트버스터즈 측의 재앙 측 인원 사살. (50%)
실크위버 담당 MIB 요원의 MIB 도쿄지부 지령 전달. (87%)
미유 : (TV를 보다가) 걱정이네
sephiaP : 왜?
미유 : 그들이 여기를 칠까봐.
sephiaP : 그러게. 안 그래도 지금 발할라와 연결도 안 된다며?
미유 : 노블 비너스님도 떨린다고 하셨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sephiaP : 못할 이유는 없을거 아냐?? 해 봐야지.
미유 : 응.
sephiaP : (머릿속으로) 정말 미유를 왜 노리는 거야? 이해가 안 되는데??
점심 경. 시부야구 sephiaP의 사무실.
sephiaP : GB가 먼저 처리한 거 같다고요?
마야 : 예, 아침 뉴스를 보셨다시피 그들이 자진 신고를 해서 그 일대가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된 상태입니다만…… 이거 저번과 달리 선수를 뺏긴 느낌이네요.
sephiaP : 동감이에요. 저번 유령차 사태 때 뭔가 큰 느낌을 받았나?
마야 : 그럴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지 않고서야는……
sephiaP : 이거 그러면 우리도 움직이는 수밖에 없겠네요.
마야 : 문제는 그들이 어디서 나타나냐는 거죠. 저들은 어찌 그자들을 찾은 건지 의문이다만……
sephiaP : 중요한 거는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 이후로 벌어질 상황이 문제이지.
마야 : 그건 그렇죠, 전 그럼 다시 노블 비너스 님이랑 상의 좀 하러 가보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마야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제1소회의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확실히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그분이 비록 신계의 일에는 둔하지만, 대응을 어찌해야 할지는 잘 알고 계시니까요.
마야 : 만약에 저희로서도 안 된다면 최악의 상황에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퇴 후 탈출하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죠. ‘저들’도 아마 그런 제안을 할 겁니다.
마야 : 저들이라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쪽을 감시하는 자들요.
마야 : 그들이 그런 제안을 할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 이번의 적들은 그동안 후보생들이 상대해 온 적과는 달라요. 더구나 이번 상대는 또 다른 그녀들이에요.
마야 : 알고 있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보생들 입장에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을 수 있어요. 정신적 후유증도 크겠죠. 마야 당신도 알잖아요? 지금 회사에서 다 배상한다고 손해가 막심해요.
마야 : (당혹한 듯)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촬영이 중심인데, 이런 상황이면……. (노블 비너스의 행동을 보고) 무슨 일이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회사의 미래에 대해 그려봤는데, 재미있는 걸 할 거 같은데요?
마야 : 재미있는 거요?? 뭐 사격장이라도 운영하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사업을 하나 새로 시작하는데 이게 왠지 또 성공할 거 같아요. 지금 본업 못지않게 말이죠.
마야 : 이러다 회사 성향 바뀌는 거 아닐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 시간, 대표이사 사무실
유키나키P : 엥?? 사업 영역을 확대해보자고?
sephiaP : 우리가 어차피 아이돌 프로덕션이지만, 그냥 굿즈만 팔기에는 손해가 크잖아?
람쥐P : 지금 돈 왕창 나가고 있다면서요? 이번 사건으로?
sephiaP : 이번 사건만이겠어요?
(유키나키P, 잠시 생각하더니 키득거리고 선인P와 람쥐P는 고개만 갸웃거림)
sephiaP : 여기 있다 나간 괴짜 있잖아.
람쥐P : (자괴감을 느낀다는 듯) 아, 뭔지 알겠네.
sephiaP : 하여튼 예전부터 팬들도 굿즈의 상설 통판을 원했으니까요. 심지어 전에는 카에데씨가 나보고 차량 임포트 사업 안 하냐고 물었으니까요.
유키나키P : 그거 괜찮을거 같은데?
sephiaP : 어이, 아저씨. 뭔 소리야.
선인P : 임포트……가 무슨 말씀입니까?
람쥐P : 일본에 정식적인 딜러가 없는 외국 차량을 들여와 파는 것을 말하는 건데, 그룹 차원에서 그런 일은 안 하기로 했잖아?
sephiaP : 브랜드가 중요하지. 브랜드가.
유키나키P : 일단은, 내 사견인데…… 굿즈 상설판매하고, 의상 같은거 제작해 보면 어때요?
sephiaP : 의상? 어떤거?
람쥐P : 그러게요? 웬 의상?
유키나키P : 앨범 재킷에 쓰인 의상이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쓰인 의상요. 팬들 관심이 높은거 알죠?
sephiaP : 경찰복장 같은 건 코스프레 불가인거 알죠?
선인P : 불가능한겁니까?
sephiaP : 저기, 뭐야? 제복과 유사하기 때문에 안 돼요. 눈치 보여.
유키나키P : 그러면 코트나 이런 건?
sephiaP : 그런 건 OK. 실크위버양 불러올까요?
(다들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오라 할게요. 그리고 본사에 보고해서 목적 변경 승인을 받죠. 뭐.
5분 후, 실크위버가 대표이사 사무실 도착
실크위버 : 디자, 인?
sephiaP : 응. 의상 디자인.
실크위버 : 왜?
유키나키P : 만들어서 팔려고 하는데, 가능해?
실크위버 : 내가 만들어서 파는 거 아냐??
sephiaP : 네가 만들어서 파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거든. 대량으로 팔 수도 있으니까.
실크위버 : (생각 후) 아, 맞다. ‘우리’만 입는게 아니구나.
선인P : 우리, 라뇨?
실크위버 : 여기 있는 사람들.
sephiaP : 맞아. 그래서 디자인을 좀 위험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실크위버 :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유키나키P : (실크위버가 나가는 걸 보고) 말 잘 듣네요?
sephiaP : 교육 중이니까.
선인P : 그나저나 야간에 독자행동을 하지 말라는 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sephiaP :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미유를 노린 테러 행위가 있을 거라는 제보가 있어요.
람쥐P : 엥? 누굴 노려?
유키나키P : 아, 진짜에요. 그래서 우리 과에도 독자행동 금지 명령이 떨어졌어요. 하필이면 상대가 미나미들하고 똑같이 생겨서 말이죠.
sephiaP : 그래서 만약에 내가 출근을 못하면 바로 전원 재택으로 전환하세요. 이건 대표 명령입니다.
람쥐P : 2사옥도?
sephiaP : 응. 무조건 재택으로 들어가. 그리고 선인P씨.
선인P : 네.
sephiaP : 전자결재 시스템 이해 되세요?
선인P : 아뇨. 아직은 이해가 안됩니다만.
sephiaP : 그러면, 보고할 서류가 있다면 류해나 실장이나 주니에게 연락해서 받아달라고 하면 비서실에서 전자 서류로 전환해서 처리할 겁니다.
선인P : 아, 네.
sephiaP : (속으로) 환장하겠네. 진짜 어쩌자는 거지.
실크의 사무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에휴, 너 그렇게 일해도 돼?
실크위버 : 대표님 지시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으이그, 진짜 너네 대표님도 대단하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실크위버 : 그래도, 일은 해야 하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여튼 너 내일 너네 대표님하고 좀 만나게 해줘라. 상부 지시 떴어.
실크위버 : 응?
10월 29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회의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일단 전달 받기로는 도쿄 지부측에서는 그쪽의 탈출 방안을 짜고 있습니다. 뭐...이유는 그쪽도 알고 있을 거다 하면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 상대가 누군지 파악되어서 그런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네, 그러고 여기 중 누군가는 이미 이 계획을 말하는 걸 알고 있을거다는 말과 함께요.
sephiaP : 역시 그쪽은 어찌 보면 소름끼친단 말이죠. 일단 계획은 무엇입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측에서 며칠 전부터 그 자들의 위치 파악이 늦어지게 만드는 가스를 온 도시에 살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쪽도 지금 자신들이 타겟으로 노리는 여성…… 그러니까 송재일 씨 아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고요.
sephiaP : 의외네요, 이미 알아채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물론 위치 파악을 늦게 하는 것 뿐이라서요. 저들의 행동 분석 결과 아마 하나는 여기에 침입할지 모릅니다.
sephiaP : 그럼 미유가 여기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비슷한 시그널을 내는 장치를 여기에 달 생각입니다. 그러고, 아내 분은 저희 스텔스 차량에 탑승한 후 이동할 거고요.
마야 : 무슨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함정을 놓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러고 걱정 마세요, 송재일 씨 아내인 미후네 씨는 무사할테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확실한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기술은 확실하단 거 아실 터인 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윽…… 부정할 수는 없네요.
sephiaP : 그런데 미유만 거기에 해당되는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최우선 목표가 그 사람인 만큼... 일단은 그렇습니다, 요청 사항이 있으신 겁니까?
sephiaP : 미유 뿐만 아니라, 저희 1과 소속 아이돌들이 탈 차량을 지원해 주시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같이 움직이려는 겁니까? 매우 위험한 방안이라 생각 듭니다만……
sephiaP :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외려 뭉쳐서 죽는 경우도 있죠. 그 자들이 한 곳에 집중된 신호가 모인 걸 보고 뭔가 있을 거란 판단을 할 거란 걸 생각을 하지 않은 겁니까? 게다가 이 신호 방해는 도쿄 한정이라, 그들 중 하나라도 도쿄 밖으로 나간 순간, 뭉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겁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희도 나름 훈련을 한 전사들입니다만…… 너무한 발언 아닌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흩어지는 게 유일한 답이에요.
마야 : 적어도 반격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능력에 당한 요원들에게 들어보니, 고작 손짓과 주문 몇번만으로 저희 요원들을 제압한 거로 나왔습니다. 그런 자들이 반격의 기회를 줄 거란 건, 꿈에서도 없을 일이란 거 잘 아실겁니다. 그만큼 엄청 위험하고 말이죠.
마야 : ...그럼 정녕 우리가 할 일은 도망 밖에 없단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그렇습니다. 그쪽 입장에서는 활약할 방도가 없어서 아쉽겠지만,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기는게 좋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얼굴이…… 송재일 씨 휘하 아이돌들 몇몇과 비슷한 모습이더군요.
sephiaP : ……그럼 다른 요청을 하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엇이죠?
sephiaP : ……거기에 있는 스텔스 차량 대수가 총 몇대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7대입니다. 한대는 밴이죠.
sephiaP : ……그 7대의 차량에 저희 아이돌들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요? 게다가 자녀가 9명이라 거의 30명이 다 타야 하는데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몇몇씩 그룹으로 쪼개어서 들어간다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합니다.
sephiaP : ……그럼 미유의 곁에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송재일 씨 당신과는 있기 힘들 겁니다. 미후네 씨 경호는 저랑 실크위버 양, 오쿠야마 양이 들어갈 겁니다. 아마 당신은 별도로 움직이셔야 할거 같군요.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이 간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떻게 하실 거죠?
sephiaP : 일단은, 미유와 자녀들은 사오리, 실크위버와 함께 먼저 피신, 다른 멤버들은 투입 후 교전하고 탈출하는 거로 하죠. 저도 다른 차로 움직이겠습니다.
마야 : 대표님.
sephiaP : 이렇게라도 해야죠. 무장 준비하고 저쪽에는 오늘 밤에 보자고 해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직접 움직이실건가요?
sephiaP : 제일 위험한게 미유라면서요?
마야 : 알프에게 이야기 해 놓겠습니다. 안 그래도 알프 역시 이번 일로 당혹해 하던데.
sephiaP : 그러시죠.
대책마련 (65%)
실크위버 담당 MIB 요원의 MIB 도쿄지부 지령 전달. (87%)
미유 : (아이들을 태우면서 불안한지 말하면서) 정말 괜찮겠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문제 없을 겁니다,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만...
미유 : 아하하...
실크위버 : 미유 씨 경호는 문제 없어.
미유 : 그러고보니 사오리 짱은?
실크위버 : 그 노르드인 아저씨와 같이 차로 온데. 자기는 어차피 위험도가 낮아서 관심도 안가질 거라더라.
미유 : 알프 씨 말이구나...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애들 다 태우셨음 탑승하시죠. 좀 있으면 놈들이 여기를 들이 닥칠 거 같습니다.
미유: 네. (이내 실크를 보고는) ...부탁할게.
실크위버 : ...걱정 마.
사옥 내부.
sephiaP : (사옥 내부를 바삐 움직이는 MIB 요원들을 보고는) 와, 별 고생을 다 하긴 했지만 지금같은 상황은 처음이네.
레온 : 우리도 마찬가지야. 일단 저들 말에 의하면 우리들이 몇 조씩 갈려서 저들이 지급한 차량에 타고 움직일 거라고 했지?
sephiaP : 맞아요.
치나츠 : (라인 메세지를 보고는) 미유 씨는 지금 빠져 나갔다고 하네.
알프 : 저도 슬슬 오쿠야마 양과 같이 움직여야 하겠군요.
사오리 : 에... 확실히 지는 전투보다는 지원 역할이지비...
알프 : 따라오시죠, 오쿠야마 양. 제 차로 움직일 겁니다.
사오리 : 알겠서예.
그렇게 알프와 사오리가 나간 후, 윤경화가 들어온다.
윤경화 : (동관에서 막 온듯 말하면서) 저 요원들이 바글바글 몰린거 봐선 확실히 큰 일이나 보네요.
sephiaP : 두고 봐야죠.
이때 사옥 등이 깜빡이기 시작하더니 정전이 일어난다.
간부급 요원 : 이제 시작인거 같군요. 방금 나간 오쿠야마 양은 무사하길 빌 수 밖에요.
마야 : 무사할겁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엘리트거든요.
간부급 요원 : 그래도 말이죠.
이에 비상용 발전기가 가동되는 소리가 나자 재앙 측 인원이 미유의 시그널만 보고 안으로 들어왔지만... 당연히 함정이었다.
??? : ...이런! 함정을 파놓을 줄이야, 여기서 당장 빠져나가야...
이내 수면가스와 밀리늄 광석을 정제한 가스가 나오더니 재앙 측 인원을 무력화시키며, 이에 손쉽게 제압이 된 걸 보고는 요원이 말한다.
간부급 요원 : 휴, 다행히 사상자는 없군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 제압된다고요?
마야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교전이 일어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간부급 요원 : 물론 저 방법이 안통하면 교전을 했겠죠, 다만 사상자들이 많이 나오면 곤란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내 다른 요원들을 보고는) 이보게들, 저 안에 들어가서 마스크 씌우고, 포박해둬.
휘하 요원들 : 알겠습니다.
윤경화 : 당신들은 대체 뭘 알래야 알 수가 없군요.
간부급 요원 : 모르는 게 더 나을겁니다. 알면 더 머리 아픈 것도 있거든요. 일단은. (sephiaP 측을 보고서는) 그쪽도 이제 이동해야 할듯 합니다. 뒷처리는 저희가 다 할테니, 지금은 이동에 집중하세요.
sephiaP : 어디로 가게 되는 거죠?
간부급 요원 : MIB 휘하 안전가옥입니다. 도쿄 도 외곽에 있지만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으니 걱정 마세요.
윤경화 : 흠, 제가 따라갈 일이 있을까요?
간부급 요원 : 그쪽은 없을 거 같지만... 송재일 씨가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간부급 요원 : 차량에 탑승할 수 인원이 초과되었거든요.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sephiaP : 젠장... 그럼 누구 한명이 절 저희 팩토리로 옮겨주실 수 있나요?
간부급 요원 : 도심지 내면 위험하실텐데... 무슨 생각이십니까?
sephiaP : 제 차량으로 가면 너무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덜 티나는 차량으로 타고 갈 생각입니다.
간부급 요원 : ...그러면 어쩔수 없겠군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에 한 요원을 보고는) 코타!
코타 요원 : 네!
간부급 요원 : 송재일 씨 이글 재팬 소속 팩토리로 모셔다 드려, 잘 할 수 있겠지?
코타 요원 : 걱정 마십쇼, 팀장님. (이에 sephiaP를 보고는) 따라오시죠.
지하 주차장.
코타 요원 : 이 차에 타면 됩니다만...
sephiaP : ...이거, 미쓰비시 데보네어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로 팔린 차인데...
코타 요원 : 어쨌던 탑승하세요. 찬밥 더운밥 가릴 때 아니잖아요.
sephiaP : ...제때 정비하기는 하는 거죠?
코타 요원 : 정비는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러고... 송재일 씨 당신이 알던 그저 그런 차는 아니라고 해두죠.
sephiaP : 예?
코타 요원 : 잔 말 마시고요, 일단 탑승하세요.
sephiaP : 그것 참...
그날 점심,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코토카 : (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다가 굿맨이 에너지 드링크를 주는 걸 보고는) 아,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 사색에 그리 잠겨 있어요?
코토카 : ...그냥, 제 세계의 동료들이 잠시 생각나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가씨의 소중한 동료였나 보죠?
코토카 : 네... 저만 살아남았다는 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느낌인지 압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다 잃고 나 혼자만 남았을 때의 그 느낌.
코토카 : ...팀장 님도 아신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8년도에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해왔을 때, 그때 친구들을 다 잃었거든요.
코토카 : ...대충 와이즈란 분에게 설명을 듣긴 했지만...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으셨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때 친구들의 복수를 위해 내 친구들을 죽인 그 망할 놈들을 나중에 찾아갔었는데... 죽일 가치도 없어질 정도였거든요. 차라리 그대로 두는게 더더욱 고통 받을테니 더 나은 선택일 정도로요.
코토카 : 용서를 했단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뇨, 용서 안했습니다. 다만 복수를 하느니 외려 그들의 바램을 이루는 꼴이 되버리는지라, 그런 꼴은 보기 싫어서 그냥 놔두고 나왔거든요? 얼마 뒤에 마이애미 지역 방송국 뉴스에 뜨더군요.
코토카 : 흠... 그렇군요... 저는 그들을 살려야 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가 봤을 때는 그들은 죄가 너무 많고, 살려뒀다가는 다른 세계도 멸망시킬지 모르는 자들입니다. 살려야 할 이유가 없을 거라 판단되는 군요.
코토카 : 그런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기가 하는 짓을 자각함에도 전혀 그만두지 않는다는 건, 속죄할 생각도 없단 소리거든요. 아가씨가 그들을 죽이면서 몇 달 동안은 생각에 잠길지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나머지 무한대의 평행세계들을 구하게 된 것이니까요.
코토카 : 그렇다면 그들을 사살하는데 망설임을 가지지 않는 것이... 웨스트우드 팀장 님의 의견인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렇습니다. 물론이고 말고죠.
코토카 : ...알겠어요, 팀장 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망설일 이유가 없어진 거 같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That's a spirit, Lady Saionji. [ 바로 그거죠, 사이온지 아가씨. ]
코토카 : 조언 감사해요... 오늘도 동일 시간대에 나가는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러고... 왜인지는 몰라도 CIA 측에서 협력을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속이야 뭐 알 수 없지만 미 정부기관에서 발 벗고 도와준다고 하는데, 거절을 마다할 이유가 없죠.
코토카 : ...그들을 사살하는데 필요 인력이 더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쨌던, 10월 31일에 모든 게 끝날 듯 보입니다. 이 다음에는 축하 파티라도 열어야...하는데, 그 날이 할로윈이네요, 허!
코토카 : (쿡쿡 웃으면서) 후후, 왜 여기 세계의 저가 팀장 님을 신뢰한 건지는 알겠네요. 사람을 당기는 묘하면서도 이상한 매력이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이상한 건 맞아도 당기는 거까지는...
코토카 : 본인이 이상하다는 건 아시단 거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들었거든요.
코토카 : ...앞으로도 심심하면 여기 방문 드려도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룹 내 계열사 감독관 대신으로 오는 거면 사양하겠습니다, 으.
코토카 : 아하하, 그건 아니니 걱정 마요. 대신 감독관 선생님에게는 제가 잘 얘기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다행이네요... 경영에도 뛰어 드실려고요?
코토카 : 제 원래 세계에서는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학을 배우고 있었거든요. 여기는 안 그랬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서는 상황이 좀 다르게 돌아가서 말이죠.
코토카 : 아... 역시 제가 아이돌 업계 종사자라서 그렇게 된 거 같네요. 그리 된다는 건 친척 분에게 회장직이 넘어갈 거 같은데... 전 외동딸이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뭐라도 할 생각이신가 보죠?
코토카 : 당연하죠. 연예계 종사자로 그룹의 얼굴마담으로 나서면서 경영에도 참여해야 하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와... 진짜 내가 알던 그 아가씨가 아닌 거는 맞네요.
코토카 : 괜찮아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에게는 신뢰가 생겼으니까 여기는 어떻게던 사수할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부담스럽네요.
코토카 : 우후후.
# MIB의 본격적인 개입 및 고스트버스터즈와의 협력 요청. (100%)
코토카의 생각과 앞으로의 대한 속내. (???%)
미희 : 엄마, 우리 어디 가?
미유 : 멀리 가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진태 : 아빠는?
실크위버 : 회사, 올거야.
미리 : 아빠, 보고싶어.
미유 : 올거야. 얼른 타자.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아이고, 뭐 이리 애들이 많아. 짐이 한 가득이네.
미유 : (아이들을 태우면서 불안한지 말하면서) 정말 괜찮겠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문제 없을 겁니다,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만…….
미유 : 아하하…….
실크위버 : 미유 씨 경호는 문제 없어.
미유 : 그러고보니 사오리 짱은?
실크위버 : 그 노르드인 아저씨와 같이 차로 온데. 자기는 어차피 위험도가 낮아서 관심도 안가질 거라더라.
미유 : 알프 씨 말이구나...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애들 다 태우셨음 탑승하시죠. 좀 있으면 놈들이 여기를 들이 닥칠 거 같습니다.
미유: 네. (이내 실크를 보고는) ……부탁할게.
실크위버 : ……걱정 마. (차에 타자마자 9남매가 자신을 고양이처럼 다루는 것을 보고) 아, 앞으로 갈 걸.
미유 : 미안해. 실크쨩. 도착하기 전까지만 고생해줘.
실크위버 : 너무해, 미유 씨.
같은 시간, 사옥 내부.
sephiaP : (사옥 내부를 바삐 움직이는 MIB 요원들을 보고는) 와, 별 고생을 다 하긴 했지만 지금같은 상황은 처음이네. 내 진짜……
레온 : 우리도 마찬가지야. 나도 961에서 여기로 온 이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일단 저들 말에 의하면 우리들이 몇 조씩 갈려서 저들이 지급한 차량에 타고 움직일 거라고 했지?
sephiaP : 맞아요.
치나츠 : (라인 메세지를 보고는) 미유 씨는 지금 빠져 나갔다고 하네. 유치원에는 연락했어?
sephiaP : 원래 이번 주말부터 현장학습인데 좀 일찍 가게 되었다고 말했어요. 혹시 모르는데, 다들 여권 챙겼어요?
미나미 : 일단 챙기긴 했는데…….
치아키 : (수첩을 본 후) 일단 혹시 몰라서 옷가지도 좀 챙겨오긴 했는데, 뭐 세탁기 같은 것은 다 있나?
sephiaP : 있어요. 있는 동안에 레슨 같은 거 다 체크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시고요.
시이카 : 여러 가지 다 하겠네요.
루미 : 진짜 본업은 잊지 못하겠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에 한국에 가셔야 한다면 바로 공항으로 가실 건가요?
sephiaP : 여기 들려서 차 갈아타야죠. 바로 전용기로 가야 할 판인데.
마야 : 알프, 어떻게 준비는 된거야?
알프 : 그렇지. (시계를 본 후) 저도 슬슬 오쿠야마 양과 같이 움직여야 하겠군요.
사오리 : 에, 확실히 지는 전투보다는 지원 역할이지비…….
알프 : 따라오시죠, 오쿠야마 양. 제 차로 움직일 겁니다.
사오리 : 알겠서예.
윤경화 : (서관에서 막 온듯 말하면서) 아, 송 대표.
sephiaP : 아, 변호사님. 오셨어요?
윤경화 : 일단 오쿠야마 양이 나간 건 봤고, 저 요원들이 바글바글 몰린거 봐선 확실히 큰 일이나 보네요.
sephiaP : 두고 봐야죠. 골치네요.
윤경화 : 여기서부터는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다만 회장님께서도 걱정하시는 것으로 알아요. 담당 아이돌 분들의 부모님들이 회장님에게 연락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되는 거냐고?
sephiaP : 그건 나중에 다 설명드려야죠. 당장 본가에서도 연락 왔을거잖아요? 용인 다녀와서 설명해야죠.
윤경화 : 고생이네요.
간부급 요원 : 이제 시작인거 같군요. 방금 나간 오쿠야마 양은 무사하길 빌 수 밖에요.
마야 : 무사할겁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엘리트거든요.
간부급 요원 : 그래도 말이죠.
??? : (미유의 시그널을 듣고 온 듯) ……이런! 함정을 파놓을 줄이야, 여기서 당장 빠져나가야…….
간부급 요원 : (무력화가 이뤄진걸 보고) 휴, 다행히 사상자는 없군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 제압된다고요?
마야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교전이 일어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간부급 요원 : 물론 저 방법이 안통하면 교전을 했겠죠, 다만 사상자들이 많이 나오면 곤란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내 다른 요원들을 보고는) 이보게들, 저 안에 들어가서 마스크 씌우고, 포박해둬.
휘하 요원들 : 알겠습니다.
윤경화 : 당신들은 대체 뭘 알래야 알 수가 없군요.
간부급 요원 : 모르는 게 더 나을겁니다. 알면 더 머리 아픈 것도 있거든요. 일단은. (sephiaP 측을 보고서는) 그쪽도 이제 이동해야 할듯 합니다. 뒷처리는 저희가 다 할테니, 지금은 이동에 집중하세요.
sephiaP : 어디로 가게 되는 거죠?
간부급 요원 : MIB 휘하 안전가옥입니다. 도쿄 도 외곽에 있지만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으니 걱정 마세요.
윤경화 : 흠, 제가 따라갈 일이 있을까요?
간부급 요원 : 그쪽은 없을 거 같지만…… (긴장한 얼굴로) 송재일 씨가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간부급 요원 : 차량에 탑승할 수 인원이 초과되었거든요.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sephiaP : 젠장, 그럼 누구 한명이 절 저희 팩토리로 옮겨주실 수 있나요?
간부급 요원 : 도심지 내면 위험하실텐데…… 무슨 생각이십니까?
sephiaP : 제 차량으로 가면 너무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덜 티나는 차량으로 타고 갈 생각입니다. 신키바에 한 대 있거든요.
카나데 : 신키바?? 뭘로 움직이게?
sephiaP : 방법이 있어. 솔직히 E클래스나 트라이도론으로는 너무 티가 나잖아. 그나마 좀 덜튀는 놈이 낫지.
유미 : 그 덜 튀는 놈들이라도 개조된 거 아냐??
sephiaP : 차라리 그게 나을 걸?
간부급 요원 : ……그러면 어쩔수 없겠군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에 한 요원을 보고는) 코타!
코타 요원 : 네!
간부급 요원 : 송재일 씨 이글 재팬 소속 팩토리로 모셔다 드려, 잘 할 수 있겠지?
코타 요원 : 걱정 마십쇼, 팀장님. (이에 sephiaP를 보고는) 따라오시죠.
지하 주차장.
코타 요원 : 이 차에 타면 됩니다만……
sephiaP : 뭐야? 이거, 미쓰비시 데보네어 V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로 팔린 차인데…….
코타 요원 : 어쨌던 탑승하세요. 찬밥 더운밥 가릴 때 아니잖아요.
sephiaP : (한번 외관을 보고서) 이거, 로얄 AMG 같은데…… 이거, 제때 정비하기는 하는 거죠?
코타 요원 : 정비는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러고…… 송재일 씨 당신이 알던 그저 그런 차는 아니라고 해두죠.
sephiaP : 예?
코타 요원 : 잔 말 마시고요, 일단 탑승하세요.
sephiaP : 그것 참……
15분 후, 고토구 신키바 정비본부
정비본부장 : 아니, 새벽에 갑자기 연락하시고 무슨 일이세요?
sephiaP : (데보니어에서 내린 후) 차 준비됐죠?
정비본부장 : V8만 가능합니다.
sephiaP : 오메가?
정비본부장 : 네, GT는 지금 스티어링쪽하고 센터콘솔이 난공사라…….
sephiaP : 죄송하네요.
정비본부장 : 아닙니다. 고텐바로 넘기면 바로 될거니까요.
sephiaP : 언제쯤 될까요?
정비본부장 : 올 연말은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일단 작업 좀 해주세요. 차는요?
정비본부장 : 건물 옆에 있습니다. 키 여기 있고요.
코타 요원 : (sephiaP가 키를 받는 것을 보고) 뭔 차입니까?
sephiaP : 오펠 오메가요. (말을 마치고 차로 걸어가 문을 열고 차에 탑승함)
정비본부장 : (오메가로 다가가) 저, 대표님.
sephiaP : 네.
정비본부장 :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몸 조심하셔야 합니다.
sephiaP : 알고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킴)
(곧이어 오메가 엔진룸에서 OHV 엔진의 사운드가 들리고 데보니어 V의 뒤로 오메가가 따라감)
sephiaP : (속으로) 과급기 없는 차인데도 확실히 감각이 잡히는군.
영국 현지 시간 10월 30일 오후 4시(도쿄 시간 10월 31일 새벽 5시), 웨일즈 카디프주 카디프시
?? : (경찰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한 여성이 형사과의 문을 열고 들어옴) Superintendent Meyrick?(메이릭 경정님?)
??? : Beth sy'n mynd ymlaen? Rhingyll Maal?(무슨 일이죠? 말 경사?)
?? : This is an order from above.(상부의 지시입니다.)
??? : Heddlu De Cymru pencadlys?(사우스 웨일즈 경찰서 본부인가요?)
?? : (고개를 저으면서) This is an order from Lady Freya.(프레이야님으로부터의 명령입니다.)
??? : (표정을 고치고서) Yn gyntaf, clowch y drws.(일단 문 잠궈요.)
(들어온 여성이 재빨리 문을 닫고 잠근 후)
??? : (잠시 굳은 얼굴로) Wnes i erioed feddwl am y peth, a yw hwn yn orchymyn i ddychwelyd i Valhalla?(전혀 생각 못했는데, 발할라로 복귀하라는 명령인가요?)
?? : No, the orders say you will know when you come.(아닙니다. 명령에 의하면 오시면 아실거라고 합니다.)
??? : Yn sydyn? Mae'n debyg y bydd yn rhaid i mi ddefnyddio fy ngwyliau eto.(갑자기 말인가? 또 밀린 휴가 써야겠네.)
?? : When was the last time you applied for vacation?(마지막으로 휴가를 신청하신게 언제였죠?)
??? : Tua amser gwrthryfel Tyr? Bryd hynny... gweithiais yn galed i achub fy nghymrodyr a oedd yn dioddef o gwmpas ynys Prydain. Rwy'n meddwl mai dyna oedd y tro cyntaf a'r tro diwethaf i mi redeg llawer.(티르의 반역 당시 정도? 그때는 하…… 브리튼 섬 일대에서 고통받던 동료들을 구하려고 고생했어.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많이 달린 것 같네.)
?? : But if it weren't for you, Superintendent, they would all have fallen into Helheim.(그래도 경정님 아니었으면 그녀들은 모두 헬헤임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 : diolch. Rhingyll Maal.(고마워요. 말 경사)
(경찰 제복을 입은 여성이 뭔가를 작성하기 시작함)
?? : How long will your vacation last this time?(이번에 휴가를 가시면 얼마나 걸리실까요?)
??? : Mae'n anodd dweud yn union pa mor hir y bydd yn para. Fodd bynnag, os mai cyfarwyddiadau Freya-sama ydyw, rhaid bod rhywbeth pwysig. Gallai fod yr un peth â brad Tyr y tro diwethaf. Dywedir bod ymgeiswyr yn Nwyrain Pell Asia wedi cael amser caled bryd hynny, iawn?(언제까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네. 그러나, 프레이야님의 지시라면 뭔가 중요한 내용이 있겠지. 지난번 티르의 반역과 동급일수도 있네. 그때는 극동아시아에 있는 후보생들이 고생했다고 하지?)
?? : Yes.(네)
??? : A oedd unrhyw beth arall gan Freya?(혹시 프레이야님으로부터 다른 말씀이 없었는가?)
?? : Among Freya's orders was that she wanted to give a gift to one of the candidates.(프레이야님의 명령 중에는 후보생 중 1명에게 선물을 해주길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 : I'r ymgeiswyr ?? Pam? I bwy ydych chi'n ei roi?(후보생에게?? 이유는 무엇인가? 누구에게 주려는 거길래?)
?? : (뭔가를 보여주면서) This is the candidate.(이 후보생입니다.)
(두 여성이 보는 것은 미후네 미유에 관한 정보)
?? : Her name is Miyu Mifune, she is from Iwate Prefecture, Japan, she got married in December 2017, and in 2018, she entrusted herself to the goddess Freya and became a candidate. There are currently a total of 17 candidates in the Far East region, including her.(그녀의 이름은 미후네 미유, 일본 이와테현 출신으로 2017년 12월 결혼, 2018년에 여신 프레이야님에게 자신을 의탁함으로서 후보생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극동 아시아 지역에는 그녀를 포함 총 17명의 후보생이 있습니다.)
??? : Mifune, Miyu... Pa safle sydd ganddi hi ymhlith yr ymgeiswyr ar hyn o bryd? A pha fath o wraig yw hi?(미후네, 미유…… 그녀가 지금 후보생들 중 어떤 위치인가요? 그리고 그녀는 어떤 여성인가요?)
?? : She is known to be passive, but she follows Freya's instructions well. Freya also cares for the candidates, including her, and she is currently a priestess among the candidates.(소극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프레이야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프레이야님께서도 그녀를 포함한 후보생들을 아끼고 있으며, 현재 후보생들 사이에서는 신관과 같은 존재입니다.)
??? : Yn ôl y data, dywedir bod ganddi 9 o blant, ac o edrych ar ei hymddangosiad, mae hi'n bendant yn harddwch. Pam mae Freya eisiau rhoi anrheg i'r ymgeisydd hwn?(자료에 보면 자녀가 9명이라고 했는데, 외모를 보면 확실히 미인이네요. 프레이야님께서 이 후보생에게 선물을 주고자 하는 이유는요?)
?? : She has passed the 'ritual' and is one of the few candidates who have learned Freya's magic. As you know, Odin is the only one who has truly learned Freya's magic, right?(그녀는 '의식'을 통과하였고, 또한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배운 몇 안되는 후보생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제대로 익힌 건 오딘님 밖에 없잖습니까?)
??? : Mae hynny'n iawn.(그건 맞아요.)
?? : Also, it is said that she was able to greatly contribute to subduing the ghost car by summoning Fenrir through a summoning spell not long ago. Of course, it is said that her magical power was greatly consumed when Freya intervened, but she became the only candidate who could directly use Freya's magic.(또한 얼마 전에는 소환술을 통해 펜리르를 소환해서, 유령 자동차를 제압하는게 크게 공헌했다고 합니다. 물론 프레이야님께서 그녀에게 개입하면서 마력의 소모가 심했다고는 하지만,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직접 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생이 된 거니까요.)
??? : Rwy'n gwybod beth rydych chi'n ei olygu.(무슨 의미인지 알겠어요.)
(자료를 덮음)
??? : Gwn fod Freya yn poeni nid yn unig am yr ymgeisydd hwn, ond hefyd yr holl ymgeiswyr yn rhanbarth Dwyrain Pell Asia. Fel y gwyddoch, fe wnaethon nhw gyfrannu'n fawr at atal gwrthryfel Tyr. Oni bai iddyn nhw, byddai bywyd Freya wedi bod mewn perygl.(프레이야님께서는 이 후보생 뿐 아니라 극동 아시아 지역의 후보생 전원을 아끼시는거로 알고 있어요. 당신도 알겠지만 그녀들은 티르의 반역 당시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어요. 그녀들이 아니었으면 프레이야님의 목숨도 위태로우셨을겁니다.)
?? : You're right.(맞습니다.)
??? : Fel y person â gofal am y lle hwn, roeddwn i hefyd eisiau eu gweld o leiaf unwaith. Canmolodd Trude nhw hefyd. Er nad oes ganddo allu corfforol, mae'n gwneud llawer o ymdrech. Wrth gwrs, mae yna lawer o ddiffygion. Gellir trwsio hynny, ac fel y gwyddoch, rwyf hefyd eisiau gwybod pam y cafodd Corea a Japan eu grwpio yn ardaloedd arbennig.(이곳을 책임지는 나도 한 번 그녀들을 보고 싶었어요. 트루드님께서도 그녀들에 대해서 칭찬을 하시더군요. 비록 신체능력은 부족하지만,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이죠. 물론 부족한 점이 많겠죠. 그거야 고치면 되고, 또 그대도 알다시피 한국과 일본이 특별지구로 묶이게 된 이유도 알고 싶어요.)
?? : So, are you leaving right away?(그러면 바로 출발하실 겁니까?)
??? : (자리에서 일어나 프린트 된 서류를 챙기면서) Yn gyntaf, mae'n rhaid i mi fynd i fyny i Valhalla a gweld Freya. Meddyliwch am anrheg addas i'r ymgeisydd Miyu Mifune. O ystyried ei gyrfa a phethau felly, efallai y byddai rhywbeth y gallai hi ei reidio yn addas.(일단 발할라로 올라가서 프레이야님을 뵙고 와야겠어요. 그대는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어울릴 선물을 생각해보세요. 그녀의 경력이나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 탈 수 있는 것이 어울릴 수 있겠군요.)
?? : I will obey your command, Superintendent…… No, Herfjötur.(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경저……아니, 헤르표투르님.)
안전가옥으로 피신한 EEJ 제1과 (85%)
카디프에 전달된 소식 (??%)
헬렌 메이릭 : (지도를 보면서 속으로) 여기 어디라고 했는데? 하, 이거 오늘 못 도착하면 프레이야님께도 민폐겠는걸? 아니, 지도를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헬렌 메이릭 : (전화를 꺼내서) 여보세요? Ms.Cox? 지금 그쪽으로 가려고 하거든요? 여기가 지금…… 노섬버랜드 파크 지하철 역 출구네요. 네. 그 앞의 버스 정류장요? 알았어요. 그쪽으로 가죠.
5분 후
? : 찾으셨나요?
헬렌 메이릭 : 오랜만이네요. Ms. Cox.
Ms.Cox : 오랜만에 뵙습니다. Lady Meyrick.
헬렌 메이릭 : 연락은 받았죠?
Ms.Cox : 네, 일단 차에서 이야기 하시죠.
(승용차 안)
헬렌 메이릭 : 지금 직장에서 파는 차와 다른 회사의 차인 것 같은데 괜찮나요?
Ms.Cox : 회사에서는 별 말이 없더군요. 뭐, 제가 잘하는 건지는 모릅니다만.
헬렌 메이릭 : 하긴 나도 개인적으로 타는 차는 포드 포커스죠.
Ms.Cox : 오더가 좀 특이했습니다. 도쿄로 보내라는 건…….
헬렌 메이릭 :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지. 일단 지금 내 자금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이야.
Ms.Cox : 경정님이라면 특별히 Discount 해 드릴 수 있죠.
헬렌 메이릭 : 그러다 상부에서 혼나지 않아요?
Ms.Cox : 저를 구해주신 분인데, 그 정도는 해 드려야죠. 상부에서도 알아요. 그에 대한 보답이라는 것을.
헬렌 메이릭 : 농담하지 말고요. (창 밖을 본 후) 다 온 건가요?
Ms.Cox : 네, Aston Martin Newcastle Dealer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Ms.Meyrick.
뉴캐슬 애스턴 마틴 딜러샵 내, Ms.Cox의 사무실
Ms.Cox : 들어오세요.
헬렌 메이릭 : 문을 잠그는 것이 낫지 않겠나? 어차피 우리의 정체가 드러나면 안되니 말이지.
Ms.Cox : 그렇게 하죠.
(곧이어 문을 잠그고 실내 환풍기를 가동함)
Ms.Cox : Ms.Meyr…… 아니죠. 발키리아 헤르표투르님께 예를 표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게 안 해도 됩니다. 마리안느. 몸은 괜찮나요? 듣기로는 티르의 반역 당시 그대가 이쪽에서 큰 부상을 입은 거로 기억합니다만?
Ms.Cox(=마리안느) : 헤르표투르님께서 구해주신 덕에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종종 자매들과 프레이야님이 그립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대가 이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전사로 살아온 그대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대가 망령이 될 뻔 했던 상황이었으니 뭐라도 할 수 밖에요. 나도 카디프에 있기 때문에 매번 봐줄 순 없는걸 잘 알거에요.
Ms.Cox(=마리안느) : 잘 알고 있습니다. 헤르표투르시여.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나마, 그대가 최근에 몸이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프레이야님께 전달하죠.
Ms.Cox(=마리안느) : 네, 그나저나 오늘 오신 이유를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가방에서 한 장의 스크롤을 꺼내 보여주면서) 프레이야님의 명령을 내가 옮겨 적었어요. 이 명령은 같은 서에 있는 발키리아 아이비가 프레이야님께 받은 명령이에요.
Ms.Cox(=마리안느) :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 후 스크롤을 받아 열여보고서) 발키리아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직접 하신 거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요. 그녀는 프레이야님의 신관과 같은 존재. 극동 아시아에서 발키리아에 가장 가까운 존재 중 1인이죠. 남편이 그녀가 소속된 기획사 사장이라고 하네요?
Ms.Cox(=마리안느) : (스크롤 안의 자료를 보고서) 확실히 미인이네요. 9남매의 어미이고, 재벌가의 며느리라. (웃고서) 프레이야님께서는 얼마로 준비해 보라고 하신 겁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이비에게 준비를 해 보라고 했는데, 아이비의 말로는 승용차가 어울리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그녀에게는 고급차가 어울릴거 같아요.
Ms.Cox : 딱 하나 있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 차는?
Ms.Cox(=마리안느) : 자사에서 몇 안 되는 4도어 모델인 라피드입니다. 정확히는 라피드 S로 쉐도우 에디션입니다. Ms.Mifune에게 어울릴 것 같더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바로 정한 건가?
Ms.Cox(=마리안느) : 이거 아니면 DB9입니다. 다만 후자는 2도어니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둘 다 얼마 정도 하는가?
Ms.Cox(=마리안느) : DB9이 61,995 파운드, 라피드 S는 62,995 파운드입니다. 정확히 1천 파운드 차이입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가? 골드 바 1개 정도면 되겠지?
Ms.Cox(=마리안느) : (쓴 웃음을 짓고) 프레이야님께 받으신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Ms.Cox(=마리안느) : (전화기를 들어서 어디론가 전화한 후 웃으면서) 바로 현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하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바로 가능한가?
Ms.Cox(=마리안느) : 필그림 스트리트 쪽에 전문 업자가 있다고 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가?
Ms.Cox(=마리안느) : 네. 언제쯤 도착하게 할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수령자가 있을 시점이 좋긴 한데 말이지. 지금 그대도 알다시피 노블 비너스님과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네.
Ms.Cox(=마리안느) : 아예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 극동 아시아 권역에 지금 노블 비너스님께서 나가신 것으로 아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어. 프레이야님의 걱정이 크실거야.
Ms.Cox(=마리안느) : 금방 나아지지 않을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랬으면 좋겠군. 아, 수령지는…… 일본, 도쿄라는 곳이네. (쪽지를 보여주며) 여기로, 가능하겠는가?
Ms.Cox(=마리안느) : (쪽지에 적힌 주소를 보고서) 시부야라, (고개를 끄덕이며) 가능합니다. 바로 출고하실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출고는 바로 하되, ‘진행해야 할 절차’가 있네, 일단 값 먼저 치르지.
Ms.Cox(=마리안느) : (잠시 생각 후) 아, 네.
같은 시간, 지상이 아닌 아스가르드, 발할라에 위치한 폴크방
프레이야 : (보고서를 읽어본 후) 노블 비너스와는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건가요?
브륜힐데 : 네, 아직도…….
프레이야 : (옥좌에 등을 기댄 후) 곤란하네요. 노블 비너스와 연결이 되어야만 보고의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터, 마야 역시 연결이 안 되어서 트루드도 걱정하는 중이고요.
브륜힐데 : 제가 내려가……
프레이야 : 아뇨, 헤르표투르가 그곳으로 갈 겁니다.
브륜힐데 : 혹시 후보생들 교육에도 연관이 된 겁니까?
프레이야 : (웃고선) 그건 아니에요. 다만, 오딘님과 프리그님을 뵙고 왔는데, 노블 비너스가 고생할 거 같아요.
브륜힐데 : 으, 으흠…….
그로부터 몇시간 후……
헤르표투르 : (발키리아의 복장을 입은 채 앉아있는 상황) 갑자기 오라하신 이유는…….
프레이야 : (뭔가를 쓰고 자신의 도장을 날인한 후) 오딘님으로부터 명령이 떨어졌어요.
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 : 그대도 아이비에게 들었겠지만, 극동 아시아권 일본 도쿄 지역과의 연결 두절로 인하여 현재 노블 비너스의 안위를 알 수 없어요.
헤르표투르 :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오딘님께서…….
프레이야 : 오딘님의 전사가 지금 그곳에 있는데 그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헤르표투르 : 맙소사군요. 그렇다면 제 임무는…….
프레이야 : (날인을 마친 후 옆에 있던 발키리아에게) 이 서신을 오딘님과 프리그님께 전달해서 봉인을 받아오도록.
발키리아 : 네,
프레이야 : (발키리아가 가는 것을 보고서)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노블 비너스와 마야, 후보생들의 위치를 파악해서 보고할 것. 두 번째는 그들을 만약 찾게 된다면, 나를 대신해서 격려해주고,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선물을 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세 번째는 노블 비너스에게 서신을 전달하도록 하세요.
헤르표투르 : 알겠습니다.
프레이야 : 아, 그리고 특별 임무가…… 있는데,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헤르표투르 : 어떤 건이십니까?
프레이야 : (아랫입술을 깨물고) 그대가 당분간 그곳에 있을 겁니다.
헤르표투르 :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이번 일에 대해서 오딘님께서도 노하셨지만, 프리그님께서도 마음을 많이 쓰셨어요. 후보생들 뿐 아니라 미후네 미유의 남편과 그 자녀들까지 오딘님과 프리그님께서 주목하셨거든요.
헤르표투르 : 프리그님께서는 그녀의 가정을 관심있게 보시는 거군요.
프레이야 : 맞아요. 그런 상황이니 놀라실 수 밖에요.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노블 비너스에게 맡기시는 것 같더군요.
헤르표투르 : 그래도 브리튼 섬 방면은…….
프레이야 : 아이비와 마리안느에게 그 임무를 맡길 겁니다. 그나저나, 미유에게 줄 선물은 구했나요?
헤르표투르 : 네, 자동차, 이긴 합니다만…….
프레이야 : (웃고서) 어찌보면 잘 어울리겠네요. (다른 양피지에 무언가를 써주고서) 내려가서 바로 진행하세요. 이 안에는 내가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답니다.
헤르표투르 : 그래도, 직접…….
프레이야 : 노블 비너스가 그곳에 있지 않겠습니까? 정 어려우면 그녀에게 부탁해도 됩니다.
헤르표투르 : 받들겠습니다.
11월 1일 오후 4시(UTC 0:00, KST 11월 2일 새벽 1시),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권 및 항공권을 건내면서) Incheon Int’l Airport 방면 맞나요?
공항 직원 : (여권을 보고서) T4로 가시면 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T4라, 알겠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노트를 보면서 속으로) Ms.미후네 부부와 그 자녀들, 소속사 관계자들은 지금 한국에 가 있다고 했더니 그게 맞나보군. 일단은 준비도 다 되었고 차는 여기서 화물기 편에 실려 도쿄로 가니, 나는 서울로 일단 가야겠어.
11월 2일 오후 2시 40분, 한국 경기도 용인시
sephiaP : (피트동 안에 있는 의자에 걸쳐 앉은 후) 와, 망할 뻔 했네.
송미현 : 너 연습할 시간 없는데도 예선보다 1계단 올린거면 용케 버틴 거야. 안 그래도 오늘 보니까 네 담당 아이돌들이 모두 왔던데, 그런 상황에서 포디움에 못 가면 말도 안 되는 거지.
sephiaP : 그건 최악이라고.
미유 : 괜찮아?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 이건 뭐 최악이었어. (미유를 보고) 아이들은?
미유 : 모터홈 안에. 에어컨 틀어놨어.
sephiaP : 아빠는 지금 맛탱이 갈 지경인데, 녀석들 잠자는 거야?
미유 : 그럴 리가?
송미현 : 첫째부터 다섯째까지는 마야씨랑 마나미씨하고 놀고 있지 않을까? 남은 녀석들은 자고?
sephiaP : (웃고서) 그렇겠지. 그런데 내년에 통합전 사실이야?
미유 : 통합전이라뇨?
송미현 : GT4, 하고 슈퍼6000을 통합으로 진행한다네.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이 통합전으로 진행되는 건 10년 만이긴 해. (sephiaP를 보고서)여튼 너 내일 잘 해야해.
sephiaP : 알고 있어. 와, 그런데 GR 수프라 GT4는 의외인데? 한국 컴페티션 돌았어.
송미현 : 그러게? 어떻게 구했다니?
미유 : GR 수프라? 그거 사이타마 토요펫이나 셰이드 레이싱에서 쓰는 거 아냐?
sephiaP : 그렇지. 예선 3위에 결선 2위라니, 좀 최악인걸??
송미현 : 너 그래도 잘 버티는 거다??
차량인수 및 브리핑 (60%)
한국 상황 (50%)
@2024 O-NE SUPER RACE Championship GT4 Class Round 6 Results
장소 : 한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AMG 스피드웨이(4.346km)
#112 Team Eagle Sports McLaren Atura GT4
드라이버 : J.I.Song
예선 : P2(Best Time : 2:01.355)
결승 : P2(Total : 34:55.931)
특이사항 : 아투라로 참전한 첫 용인전.
코토카 : (조약돌들을 모아 돌탑을 만들고는 보면서) ...이거로 희생자들의 위로가 된다면... (이내 손을 꽉 쥐고는) 역시 그들은 죗값에 비해 너무 빨리 보낸 거 같아.
회상, 10월 31일 경.
재앙 미나미 : (포박된 상태로 터벅거리는 발소리를 듣고는 뒤로 물러나려 애쓰면서) 이걸로 우리들의 의지가 끝날 거 같나요!?
코토카 : (권총을 겨누는 손만 나오면서) 그래.
탕 - !
재앙 치아키 : 지금이야 몰라도 나중에 후회하게 될거야.
코토카 : 닥쳐.
탕 - !
재앙 카나데 : ...정말 시시하지 않아? 복수의 끝맺음의 시간이 좁다는게.
코토카 : ...그렇지.
탕 - !
그렇게 하나 하나씩 재앙의 사자들을 사살하고는 마지막인 치나츠만 남은 채로...
재앙 치나츠 : ...너도 결국 우리와 같아. 우리 편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어...?
코토카 : (여럿의 피가 묻은 그 상태로) ...어쩌라고? 내가 너희처럼 세계를 멸망시키고 다닐 거 같아?
재앙 치나츠 : ...하지만 넌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동기와 비슷하지... 바로 뭔가를 잃었다는 거.
코토카 : 시끄러워.
재앙 치나츠 : 왜, 사실이잖...
코토카 : (말을 가로막고는)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이내 총구에다가 머리를 가까이 대고는) ...좋아, 그럼 쏴.
코토카 : ...쏠 거야.
재앙 치나츠 : ...근데 이런다고 네 세계의 사람들이 돌아올까?
코토카 : ...시끄럽다고 했잖아.
재앙 치나츠 : 난 사실을 일깨워줄 뿐이야.
코토카 :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그럼 왜 쏘는 걸 망설여? 정곡에 찔려서 그래?
코토카 : ...(삐 -),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그럼 쏴, 날 살릴 이유가 없잖아? 네 세계를 멸망시켜버린 주범 중 하나니까.
코토카 : 그만 조잘대고 좀 가만히 있어!
재앙 치나츠 : 싫은데?
코토카 : 싫어? (이내 총을 거두고는) ...그럼 너는 좀 다른 방식으로 가줘야 하겠어.
재앙 치나츠 : 총으로 안쏜다고? 그게 가장 쉬울텐데?
코토카 : 물론 쉽기야 하지만... (이내 전투용 소형 나이프를 꺼내고는) 너만큼은 가장 고통스럽게 가게 하겠어.
재앙 치나츠 : (이에 헛웃음을 짓고는) ...허, 그래. 어디 한번 해봐.
코토카 : 원한다면 말이지.
푹 - 쩍 - !
다시 현재.
코토카 : ...그 날은 참 정신 없던 하루였어. 웨스트우드 팀장 님 덕에 결심은 확실히 섰었지만... 내가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 : 휴, 어디 가셨나 했더니... 아가씨!
코토카 : ...아, 하우스키퍼 선생님.
하우스키퍼 메이드 : ...여기서 뭐하고 계셨습니까? 게다가 왠 돌탑?
코토카 :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주변에 조약돌이 좀 많길래...
하우스키퍼 메이드 : ...그래서 평소에 입던 치마나 웃옷도 안입고 스포츠 의류를 입고 나가신 거군요.
코토카 :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죠?
하우스키퍼 메이드 : 별거 아니고, 아이돌 업계 관계자가 왔습니다. 지금 뵙고 싶다네요.
코토카 : 응접실로 가면 되겠죠?
하우스키퍼 메이드 : 그렇죠,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코토카 : ...네.
며칠 후, 11월 4일 경...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휴, 예상치 못하게 한명이 떠나서 이 고생이네요.
시마루 : ...설마 타나카 양이 당할 줄은...
앨리스 : 그러게요, 틱틱거리긴 해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테루유키 : 맞아요...
괴짜 러시아인 : 어쩔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새 인원 뽑아야죠, 방법이 없지...
괴짜 미국인 : 바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로요. 우리 일 돌아가는 거 생각하면 방법이 없어요.
시마루 : 3일장 비용은 어쩐답니까?
괴짜 미국인 : 도청에서 내주기로 했어요.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괴짜 호주인 : 여하튼 사람 죽는건 진짜 익숙하지 않단 말이죠.
괴짜 러시아인 : 그건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방법이 없죠, 일단 오늘 모인 거는 이 이유서였고, 이만 해산하고 1주간 회사 쉬도록 할게요.
앨리스 : 음? 바로 작업 들어가는 거 아니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원 한명 공백 생기는데 별 수 있겠어요, 한명만 빠져도 힘든게 이 일이에요.
앨리스 : 아... 뭐 그렇다면야.
# 코토카의 복수 그 이후. (50%)
고스트버스터즈 측의 피해 (10%)
진태 : 아빠, 어디 가?
sephiaP : 아, 엄마 찾는 사람 있다고 해서, 같이 요 밑에 갈거야
미희 : 따라가면 안 돼??
미유 : 애들 데리고 갈까?
sephiaP : 금방 올거잖아?
미리 : 조용히 있을게. 응?
진태 : 맞아.
sephiaP : 호텔 정문 쪽이긴 한데…… 뭐, 상관 없겠지.
미유 : 그럼 9명 다 데리고 가자고?
sephiaP : 당신 찾는거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닐거 같단 말이야. 그냥 데리고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게다가 (작은 목소리로) 아오키씨가 그랬잖아. 발할라와 연결이 안됐었다고.
미유 : (작은 목소리로) 맞아. 지금은 풀렸으려나?
sephiaP : 자세한 건 알아봐야지. 일단 내려가자.
미유 : 애들 자고 있을텐데 어쩌지?
sephiaP : 우리 유아웨건 있잖아. 요 앞일텐데 뭐.
(잠시 후, 9남매 중 보행을 잘하는 4남매는 부모 손 잡고 나오고 다섯째부터는 유아웨건에 탑승한 채 호텔 로비로 이동함)
호텔 정문 앞
미유 : 저녁이라 추워~
sephiaP : 그러게?
?? : Ms. Mifune?
미유 :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sephiaP에게) 저 사람인가봐?
sephiaP : (놀란 듯) 그렇네? 아니, 그런데 키가 꽤 커.
미유 : 카에데씨보다??
sephiaP : 카에데씨보다 한 4~5cm은 크구만.
?? : Hello? Excuse me?
sephiaP : 음, (영어로) 혹시 일본어나 한국어 할 줄 아세요?
?? : (일본어로) 조금 할 줄 알아요. 한국어는 아예 어렵고요.
미유 : 제가 미후네, 미유인데요?
?? : 반가워요. ‘펜리르를 소환한 후보생’이여.
미유 : 에??
sephiaP : 그걸, 어떻…… (진태들이 뒤로 숨은 걸 보고) 야, 왜??
진태 : (sephiaP 뒤에서 머리만 내밀고) 무서워.
미희 : 원장선생님, 같아.
미유 : 유치원??
미희 : (미유를 올려다보고서) 응.
?? : (쓴 웃음을 짓고) 바람이 불 거 같은데, 어디서 이야기 나눌까요?
sephiaP : 상관 없긴 한데, 그쪽 숙소는요?
?? : (쪽지를 보여 주면서) 여기, 거든요?
미유 : (쪽지를 보고서) 에엑?? 처음보는 언어인데?
sephiaP : 수원……하운드 호…… 수원 하운드 호텔이구나. 영어와 웨일즈어네. 여기 바로 인근에 있는거죠?
?? : Exactly. 맞아요.
미유 : 웨일즈어? 영어 쓰시는데?
?? : 아, 지금 웨일즈 거주자에요.
sephiaP : 일단 들어오시죠.
호텔 1층의 로비 바
sephiaP : 그러면 이 사람 때문에 온 거라고요?
?? : 네, 제 이름은 헬렌 메이릭이고, 시간여행자 외계인과 탐정으로 유명한 도시에 살고 있어요.
미유 : 시간 여행자 외계인??
sephiaP : 이거 분명 드라마 가지고 하는 말인데?
미유 : 왜?
sephiaP : 웨일즈라고 했잖아? Ms.Meyrick? 뭔 드라마를 가지고 하는 말이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직접 알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 아닐까요?
(sephiaP와 미유 부부, 황당해 하는 표정)
sephiaP : 이건 카나데에게 물어봐야겠네.
미유 : 그러고보니 요즘 카나데쨩 디즈니 플러스 구독한다던데??
sephiaP : 걔 별거 다 가입했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에 훌루까지 가입했으니까. 걔라면 알걸??
미유 : DVD에 블루레이도 모자라서 이제는 OTT구나. 카나데쨩도 참.
sephiaP : 그건 그렇고, 여기에는 왜 오신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만나 뵙고 싶었고, 또 전달할 건도 있어서요.
미유 : 저희를요? 농담이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아이들을 잠시 같이 앉게 하고 손가락을 한번 튕기니 sephiaP 일행이 앉은 자리와 주변의 시간이 잠시 달라진 듯한 상황이 됨) 이 명령이 프레이야님으로부터 전해진 거라면요?
미유 : 네?
sephiaP : 그럼 설마…….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끄덕이며) 네, 하지만 비밀로 해주세요. 내일 일행으로 합류하고자 하니까요.(한 번 더 손가락을 튕김. 다시 시간이 하나로 뭉쳐진 듯한 상황이 됨.)
미유 : 어머님이 뭐라하시지 않을까?
sephiaP : 괜찮으시겠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차는 지금 어느 브랜드죠?
미유 : 어떤 거요? 이 사람 경주차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진태 :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어떻게, 하시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sephiaP 옆에 앉은 진태를 쓰다듬고선) 그건 비밀. 그런데 되게 귀엽네, 몇 살?
진태 : (잠시 얼굴이 빨개진 듯) 여, 여섯 살…….
sephiaP : 진태야, 괜찮아?
진태 : 모르겠어. (그대로 다시 sephiaP로 숨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자에 혹시 취약한가요?? 분명히 교육기관에서 여자애들 만날텐데?
미유 : 애들 골격이 큰 편이라…….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음, (미유와 sephiaP 사이에 앉은 미희를 미유와 비교해보고서) 확실히 미후네씨보다는 남편쪽이네요.
미유 : 그, 그런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sephiaP : 흠, 내일 저희가 오전에 이동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내일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미유 : 당신 내일 예선 9시 30분 부터지?
sephiaP : 응, 9시 30분, 관람객은 10시부터 입장하고, 그리드 워크는 12시 30분부터.
미유 : 결승이, 1시 45분인가?
sephiaP : 맞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알겠어요. 아마도 관객석에 있겠네요. 전.
미유 : 한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미유 : 굳이 여기까지 오신 이유가 있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에 대한 이야기는 도쿄에 돌아가게 되면 이야기 하죠.
11월 3일 오후 1시, 한국 경기도 용인시
카나데 : (말이 없어지고 귀가 빨간 상태로 sephiaP만 봄)
sephiaP : (레이싱 슈트를 입은 상태로) 왜?
카나데 : 몰라도 돼.
치아키 : 삐졌어??
카나데 : 그건 아니지만…….
미유 : 카나데쨩.
카나데 : 아니, 대놓고 스포일러 덩어리인 사람이 오는 바람에 나도 당황스럽단 말이야.
미나미 : 그런데 마야씨 표정이 되게 당혹스러웠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미유 : 일단 자세히는 말하기 어려운데, 꽤 높은 위치에 있는 분 같아.
루미 : 응??
토코 : 갑자기 왜??
sephiaP : 모르겠어. 그리고 카나데 너 귀 언제까지 빨간 상태로 있을거야?
후미카 : (카나데의 손을 잡아주면서) 괜찮을거에요.
카나데 : 윽, 후, 후미카…… 이러면 나, 더 심해질걸??
송미현 : 자, 자. 거기 아가씨들, 애정행각은 여기서 하지 말고 인근의 놀이공원가서 하렴? 티켓 줄테니까?
시이카 : 아하하…….
레온 : 못말려.
2시
캐스터 : 역주를 펼쳐보는 아투라 송재일 선수, 하지만 AMG 2대 사이에 끼여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은데요?
해설자 : 그렇죠. 연습할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주행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거에요.
캐스터 : 사실 오전에 송미현 감독, 송재일 선수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도, 시즌 막판에 일신상의 사정으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는데,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했거든요?
해설자 : 그렇죠. 지금 아내와 아이들도 지켜보는 가운데, 백스트레이트에서 백파이어를 터뜨립니다!
팬들 : 오오!!
레온 : 진짜로?? (화면에 백파이어를 터뜨리면서 달리는 아투라가 나옴)
치나츠 : 저러면 괜찮을까?
유미 : 그러게??
아이코 : (카메라로 찍으면서) 걱정은 되긴 하는데, 솔직히 사진은 잘 나올 거 같네요.
아야(키리노) : 진짜 타카포토네.
11월 4일, 오후 5시,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일본 들어오자마자 다들 회의실로 들어가라고 해서 미안하고.
루미 : 아는 사람이 그런 말 하면 솔직히 뭐라 하고 싶은데, (마나미 옆에 앉은 헬렌 메이릭을 보고) 확실히 아오키씨보다 키가 큰데?
마야 : (헬렌 메이릭을 보고) 갑자기 오시니 다들 놀라잖습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예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었으니 프레이야님께서도 걱정하시죠. 마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소개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주변을 한번 보고서) 다들 긴장한 것 같군요. 마야의 태도를 보고선. 혹시 여기 차광막 있나요?
미유 : 블라인드 가동하면 될거에요. 그런데 굳이 하셔야 하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정체를 드러낼 경우 빛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아냐 : 프로듀서?
sephiaP : 블라인드 치고, 환복 준비. 이미 나는 2일 밤에 보긴 했는데, 다들 좀 정신 바짝 차려.
전원 : 네!
(미나미 일행이 환복하러 들어가고 sephiaP 부부와 아이들만 남은 상황)
마야 : 미유씨는 환복 안 하세요?
미유 : 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두고 하긴 힘들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가 있으니까, 다녀오시죠.
미유 : 괜찮을까요?
마야 : 어제와 조금 전의 저와 노블 비너스님 반응을 보시면 아마 미후네씨도 이해하실 겁니다.
미유 : 그럼, 잠시……. (sephiaP를 보고) 안 갈아입어?
sephiaP : 내가 발키리아는 아니잖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 부군분과 자녀분들은 환복 안 하셔도 되세요.
sephiaP : 네??
마야 : 어째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부군분께서는 제가 알기로는 오딘님께서 관심을 가지신 거로 알고있어요. 그러다보니 프리그님께서도 아시는 거로 알고 있고요.
sephiaP : 결국은 관할 문제다, 이거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관할 문제라기보다는, 지휘관이시기 때문에 굳이 환복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sephiaP : (진태들을 보고) 그럼 얘들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직 정식 후보생이 아니잖아요.
sephiaP : 아, 맞네.
(쓴 웃음을 지은 sephiaP를 보고 까르르 거리는 아이들)
sephiaP : 내 실수네. 진짜.
(곧이어 미나미들이 전원 환복을 마치고 착석함과 동시에 sephiaP와 미유 부부의 자녀들도 회의실 벽쪽이 아닌 탁자 앞쪽으로 자리를 이동함)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다 모이신 건가요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어느새 실크위버가 사오리 밑으로 숨어들음)
사오리 : 무슨 일이라유?
실크위버 : 아니, 사오리 뭐하나 싶어서 왔는데, 분위기 무서워. 나 그냥 있을래.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디서 기가 이상한 애가 하나 들어왔는데, 그냥 조용히 있어주세요.
실크위버 :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고 사오리 의자 밑에 숨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럼, 시작하죠. 모두 눈을 감아주세요.
(모두 눈을 감은 후, 헬렌 메이릭의 몸에서 빛이 흐르고 곧이어 본래 모습을 드러냄.)
헤르표투르 : 눈을 뜨셔도 됩니다.
치아키 : 잠깐만요. 너무 밝은데요?
sephiaP : 죄송합니다. 선글라스 꺼낼게요.
헤르표투르 : 아, 미안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곧이어 빛이 슬슬 가라앉은 후 미나미들이 겨우 눈을 뜸)
시노 : 눈 머는 줄 알았어요.
토코 : 너무 밝아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한번 친 후) 자, 여러분. 긴장을 조금 하시는 것이 좋겠죠?
헤르표투르 : 노블 비너스님,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마야 : 솔직히 군율을 담당하시는 발키리아께서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후보생들에게는 충격일 겁니다.
시이카 : 구, 군율요??
미나미 : 네?
치아키 : 구, 군율이라면??
sephiaP : 쉽게 설명하면 규율을 담당하는 분이라고 해야겠지.
미유 : 한마디로 말하면 질서를 책임진다고 봐야 하는 분이야.
시노 : 잘못하면 혼나는 거지.
유미 : 으에에…….
아야 : 그런 분이 어떻게…….
헤르표투르 : 지금의 여러분에게까지 제가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정식적으로 발키리아가 된다면, 저와 함께 하시는 거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있게 듣고 있습니다.
아리스 : 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헤르표투르 : (관심이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름은요?
아리스 : 타치바나 아리스입니다. 타치바나……라 불러주시면 되요.
헤르표투르 :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리스 : (고개를 작게나마 끄덕이면서) 네.
헤르표투르 : 원한다면 그리 해드리죠.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시나요?
아리스 : 그, 궁금한게, 발키리아님들도, 지상에 계시는 경우가 있나요? 프로듀서씨 말로는 2일 밤에 이미 보셨다고 해서요.
헤르표투르 : 음, 간단히 말한다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여기서는 지상이라 말하는 미드가르드에 우리들이 내려오는 경우는 죄를 짓고 내려오지 않는 이상 거의 없죠. 하지만 미드가르드에 관심이 많아서 프레이야님의 허락을 받아 미드가르드로 내려간 뒤 각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는 있어요. 나도 그런 케이스고.
마야 : 보충해도 될까요?
헤르표투르 : 그렇게 하세요.
마야 : 헤르표투르님 같은 경우에는 현재 브리튼 섬과 그 주변 일대를 관할하고 계세요.
카나데 : 브리튼, 섬이요?
헤르표투르 : 내가 어제 말했죠? 시간여행자 외계인과 탐정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왔다고?
카나데 : 카디프를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헤르표투르 : 맞아요.
레온 : 카디프가 왜??
카나데 : 지금 헤르표투르님이 말씀하신 것에 힌트가 있어요. 다 영국 드라마와 연관되어 있거든요.
레온 : 영국 드라마??
카나데 : 응. 닥터 후라는 작품과 셜록이라는 작품인데, 둘 다 카디프에서 촬영한 거로 알아요. 맞죠?
헤르표투르 : 정답이에요. 나는 거기서 경찰로 있으면서,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을 오는 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결국은 픽션인데, 그 픽션의 현장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거죠.
치아키 : 어찌보면 영상 매체가 가지는 파급력이라는 것이 크긴 하죠.
헤르표투르 : 그래요. 여튼 마야가 말한대로 나는 현재 브리튼 섬을 비롯해서 주변을 관할하고 있어요.
시이카 : 그러면, 주변이라면 정확히 어디인가요?
헤르표투르 : 국가로 따지면 일단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및 아일랜드 공화국의 각 본섬. 그리고 두 국가의 부속 섬을 관할하고 있죠.
치나츠 : 영국 같은 경우 해외 영토가 있잖아요? 거기도 관할에 두시나요?
헤르표투르 : 아뇨? 그건 담당이 따로 있어요.
아야(키리노) : 어, 그건 어느분이…….
헤르표투르 : 인접 국가 담당 발키리아에요. 사실 아시아 권역은 그동안 책임자가 없었거든요?
미나미 : 에??
후미카 : 왜요?
헤르표투르 : 발할라와 교통한 존재가 없었어요. 여러분이 처음이에요.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을 만나신 후에 직접 내려오신 이유도 그것 때문이에요.
루미 : (sephiaP를 보고) 그런 분을 회사 직원으로 써먹은 프로듀서는 진짜…….
토코 : 돌은 거지.
sephiaP : 아, 뼈 그만 때려요. 가루 되겠다. 가루 되겠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프레이야님께서는 기뻐하시던데요?
헤르표투르 : 그렇죠. 아무래도 직접 여러분들을 보셨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실 수 밖에요.
레온 : 그러면 오늘은 어떤 것 때문에 오신 거죠?
헤르표투르 : 아, 그래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끝나고 물어보셔도 되겠어요. (가방을 든 다음) 이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곧이어 가방이 열리고 헤르표투르가 스크롤을 꺼냄.)
치아키 : (유심히 보더니) 잠깐! 왜 봉인이 3개에요?
미나미 : 어라? 그러게??
미유 : 봉인이 3개??
헤르표투르 : 노블 비너스님, 프레이야님께서 내려주신 명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봉인이 3개 붙은 스크롤을 보고서) 중요도가 높나 보군요. 봉인이 3개라니.
정체를 드러낸 헬렌 메이릭 (60%)
알프 : 이 친구가 왜 이리 안온담...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뭐하는 친구길래 그래요?
알프 : 아, 그리스 신들 휘하에 있는 친구인데, 이 녀석 지상에서는 역사학자거든요. 학자들간 회의때문에 늦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확실히 마야 말대로 이곳 저곳 다 가보신 모양이네요.
알프 : 그렇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런데 왜 다이렉트로 그리스까지 안가고...?
알프 : 그게, 이 친구 국적이 여기로 되어있고... 그 녀석이 올림포스 산의 문지기 역할도 하거든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럼 역사학자로 활동하는 이유도...?
알프 : 당연 어색함이 없기 위해서이죠. (이내 한 쪽을) 저기 오네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엥?
아니나 다를까 둘의 방향에는 언제 폐차장 가도 모를 녹슨 토파쉬 차량 한대가 굴러와서는 멈추며, 이내 푸짐한 인상의 남성이 내려서는 둘에게 인사를 나눈다.
??? : 아 - 하! 알프! 오랫만이야!
알프 : 너도 오랫만이다. 어떻게 체형이 그대로냐?
??? : 케케케, 그래도 우린 신들 휘하의 사자이니 죽을 일은 없잖아?
알프 : 그렇지만 살 좀 빼라, 어휴, 여름에 안 덥냐? 게다가 으! 아직도 차 저거야?
??? : 괜찮아, 차가 저 꼴이어도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거든! 시동도 아직 잘 걸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 둘의 재회는 이쯤 하고...
??? : (이내 마나미를 보고는) 아, 그쪽이 노블 비너스 님? 역시나 프레이야 여신 휘하 사람들은 다들 미인이란 말이야.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네?
알프 :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고는) 얘끼 짜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냐, 니 소개를 해야지.
??? : 아, 그래 그래. 내 소개를 잊었네. 암튼... 난 무스타파입니다. 현직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대학교 그리스 역사학 교수이자, 역사학자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무스타파 : 여튼, 격납고 앞으로 왔으니 문 열고 들어가야지. 간만에 비행기 타게 생겼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비행기 조종도 할 줄 알아요?
무스타파 : (자물쇠를 따면서) 옛날 같으면 다들 육지로 이동했지만, 시대가 시대잖습니까? 시간 단축을 할수 있음 뭐라도 이용하는게 상책이죠.
알프 : 참고로 그리스 신들에게 인간들의 비행기 발명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설득한 것도 이 친구에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래요? 그리스 쪽 얘기로 들어서는 비행 관련해서는 신과 관련된 거라고 들어서...
무스타파 : 지상에 오래 있다 보니 우리도 그때처럼 꽉 막혀서는 안된다고 했죠. 뭐, 그 덕에 제우스 님에게까지 설득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내 격납고 문을 열고는) 아! 이 그리운 냄새.
알프 : (먼지 잔뜩 쌓인 거를 보고는) 와, 니 비행기 아직 날수 있긴 하냐?
무스타파 : 먼지 좀 털어주고 윤활유 좀 넣어주면 날겠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두 남정네의 티키타카에 그냥 할 말 없는 표정이 되고는 혼잣말로) ...제대로 갈 수 있긴 할까...?
도쿄 쪽에서는...
미나미 : 어...
아나스타샤 : 음...
카나데 :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sephiaP : 다들 모여서 뭐해요?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어. 좀 봐볼래?
이내 카나데가 라인 메세지를 통해 보여준건 마나미가 보낸 사진 몇장이었으나...
sephiaP : ...뭐야 이거? 난생 처음 보는 차인데...
미나미 : 알프 씨 지인 차라고 하는데 말이죠...
sephiaP : 게다가 비행기도 꽤 낡은거 같고... 세스나 경비행기라지만 저 상태면...
아나스타샤 : 날다가, 추락할지도...
미나미 : (이내 당혹하고는) 아냐! 불길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미나미.
카나데 : 그런데 프로듀서도 모르는 차라고?
sephiaP : 네... 이거 바디라인 봐서는 피아트 124 기반인가? 좀 뒤져봐야 할거 같은데...
잠시 검색하다가 휴게실에 미요까지 들어와 합세한 후.
미요 : 튀르키예 언어로 토파쉬라 읽는다라...
sephiaP : 거기에서 124를 생산한 거네요. 예전의 그 괴짜 양반네 러시아인 사무원의 라다와 비슷한 족보를 걷는 차라 볼 수 있는데... (이에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너도 몰랐어?
아나스타샤 : Нет, 전혀 몰랐어요. 러시아에서 돌아다니던, 그 차랑은 달라서...
sephiaP : 하긴 뭐 이정도면... 그런데 지금 보낸 사진이 이 셋?
미나미 : 맞아요. 어지럽다는 이모티콘과 같이...
미요 : 난 그 토파쉬 124가 더 의문인데? 아니, 어떻게 그 꼴이 되도록...
sephiaP : 차량의 기본 신뢰성이란게 있고, 124도 한 신뢰성 하지만... 이건 제가 봐도 극한까지 굴려댄 모습이에요.
미요 : 에휴... 뭐 난들 알겠어? 여튼, 난 일정 있어서 지금 가볼게.
sephiaP : 음? 어디 가요?
미요 : 최근 수도고에 왠 푸조 세단 한대가 돌아다닌단 소문을 받았거든.
sephiaP : 푸조? 설마 뤽 배송 감독의 택시의 그?
미요 : 응, 딱 그거야. 체이서 유령차와는 달리 나름 정상적으로 낼수 있는 속도로 내고 다닌다더라고.
sephiaP : 환장하겠네요. 저번의 유령차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르세유 택시?
카나데 : 그 시리즈가 사미 나세리 주연이었지? 의외로 볼만하더라고.
sephiaP : 문제는 그 사미 나세리 본인이 사고를 워낙 치고 다녀서 영화계에 퇴출되었다는 건 유명한 얘기죠. 오죽하면 그쪽 소식을 잘 모르는 나도 알 정도니까.
카나데 : 아, 그건 그랬어.
sephiaP : (다시 미요를 보고는)...여튼, 그래서 또 수도고를 뛴다고요?
미요 : ...궁금하긴 하거든.
sephiaP : 에휴... 너무 위험하게 달리지만 마요.
미요 : 그래.
그렇게 미요가 나가고 나서 며칠이 지난 후, 11월 9일 경 - 코마에 시의 굿맨과 카에데의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번 자율 주행중에 뭔가 석연찮은 걸 감지했었다고, 기스프?
G.I.S.P. : 네, 더글라스. 영국제 세단이었는데, 그 안에 뭔가 알수 없는 기운이 상당히 크게 감지되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한테 PKE 미터기 애드온을 추가하길 잘 한 거 같네. 어디 근처서 감지되었는데?
G.I.S.P. : 그게... 말해도 되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G.I.S.P. : 더글라스의 전 회사 쪽을 지나가다가 감지했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럼 신경 꺼. 저쪽 일은 내 알 바 아니니까.
G.I.S.P. : 그래도 됩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나마나 저쪽에서 뭔 일 나서 그런거겠지. 최근에 도청 의뢰로 큰 일 처리하면서 저쪽에도 뭔가 올거 같다 싶었거든.
G.I.S.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카에데 : (차고로 들어오면서) 뭐해요,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다시피 이 친구와 서로 농담따먹고 있었죠?
G.I.S.P. : (그 말에 돌직구를 날리면서) 농담의 질이 낮더군요, 더글라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빽 소리 지르고는) 기스프!
G.I.S.P. : ...농담입니다.
카에데 : 후후, 마침 장 보러 가려 하는 중인데, 같이 안가실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G.I.S.P.를 보고는) 그럼 이 친구 좀 부리죠.
G.I.S.P. : 농담 하나에 너무하군요, 더글라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과응보라 생각해.
카에데 : 사이 좋아보여서 저도 보기 좋네요, 그럼 같이 가신다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당분간은 회사 휴업이니... 그렇죠?
카에데 : 그럼 씻으시고 가던가 해요. 전 기다릴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 튀르키예에서. (ISTANBUL%)
마나미가 보낸 걸 보고는 할 말 없어진 1과 일동. (50%)
수도고에서의 새로운 소식. (TAXI%)
이상한 기운을 감지함을 보고하는 G.I.S.P. (SOMETHING%)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 차에요.
미유 : 이걸, 저에게요?
치나츠 : 이거 애스턴 마틴 아니에요?
마야 : 그러게요? 이걸 미유씨에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께서 미후네씨에게 선물로 주라고 명하신 겁니다.
미나미 : 세상에…….
sephiaP : (차를 둘러보고) 아직 등록은 안 했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어제 여기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유 : 뭔 차야? 이거??
sephiaP : 와, 이걸 당신이 갖는다고?
루미 : 뭔데 그래?
sephiaP : 애스턴 마틴 라피드 S. 애스턴 마틴의 4도어 쿠페 모델이에요.
시노 : 애스턴 마틴? 영국의 그 고급차 브랜드??
sephiaP : 거기 맞아요. 그런데 Ms.Meyrick. 이걸 프레이야님께서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에게 주라고 명령하신 겁니다.
치아키 : 차는 괜찮은가요?
sephiaP : (어느 새 장갑을 꺼내서 엔진룸을 열어보고서) 차는 괜찮은거 같아요. 일단 엔진은 애스턴 마틴제 V12 엔진인데, 휠마력이 한 400마력 초반 나올거 같거든요?
미유 : 이거 성능은 좋아?
sephiaP : 엔진 성능은 좋은 편이야. 과거에는 이 엔진이 레이스에도 나간 적이 있어.
치나츠 : 그런데 두 분도 오신 것을 보면 뭔가 있나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면 뭔가 의미가 있어요. 헤르표투르. 혹시 프레이야님께 받은 것이 있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의 친필입니다만…… (곧이어 품안에서 하나의 스크롤을 다시 꺼내서 노블 비너스에게 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을 천천히 열어서 본 후) 맙소사, 이건 단순한 스크롤이 아니에요! 말 그대로 의식을 진행하는 스크롤이에요. 전원 다시 환복해야 할 거 같아요.
치나츠 : 지금요??
마야 : (자세히 보더니) 그렇네요. 이건 말 그대로 의식을 진행하는 스크롤이에요. 대표님께는 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가시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오셔도 되는데 다른 분들은 이쪽으로 오지 못하게 하세요.
(잠시 후, 1괴 멤버 전원이 도착한 후 의식을 진행)
미유 : 이번에는 또 어떤 건지…….
카나데 : 설마 뭐 인공지능 비서 이런거? 키트 같은?
sephiaP : 설마 그거겠니?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일단 차량 강화라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기능적으로도 미후네씨가 타기엔 좀 편하게 만들어졌고요.
미유 : 그럼 제 차를 이 사람이 타면…….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sephiaP를 보고서) 부군이 타시면 의외로 일반적인 라피드와 똑같다고 느끼실걸요? 제 기억이 맞다면 부군께서는 레이싱 드라이버잖아요?
마야 : 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기에 오히려 이 차의 안정성을 믿고 달리실 수 있죠.
sephiaP : 부정은 못하겠군요. 지금은 번호판이 없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등록을 해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그러면 당신이 내일 마야하고 같이 도쿄운수지국을 다녀와야겠어. 저 차도 같이 말이야.
미유 : 그럼 지상으로 올려야 하잖아?
sephiaP : 지상까지 올라오는 거야, 그냥 운전만 하면 되니까.
마야 : 그럼 어디로 가죠?
sephiaP : 집 주소를 감안하면 본청이 아니라 쿠니타치에 있는 타마 자동차 검사등록사무소인데, 사무실이 시부야니까.
미유 : 타마로 갔다올게. 본청 공사중이라더라?
sephiaP : 그렇게 해. (마나미를 보고) 그나저나 오딘님의 명령 이행은 언제 진행하실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일 아침에 알프하고 같이 갈 겁니다.
sephiaP : 항공편이 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굳이 항공으로 가야 할까요? 알프가 다 준비한다고 했어요.
sephiaP : 맞네요.
11월 6일 오전 9시, 쿠니차티시 소재 타마 자동차 검사등록사무소
사무소 직원 : 네, 차량을 등록하신다고요?
미유 : 네. 그런데 이게 외국에서 온 중고차인데…….
사무소 직원 : 서류 작성 해주시고요, 차량 검사도 진행할게요.
미유 : (귓속말로 마야에게) 들키지 않을까요?
마야 : (귓속말로) 술식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면 모릅니다.
미유 : 그렇겠군요.
오전 10시
사무소 직원 : 미후네 미유씨?
미유 : 네.
사무소 직원 : 네, 번호판 나왔습니다. 봉인 발급 받아서 장착하시면 되요.
미유 : 네.
마야 : (번호판을 보고) 타마 번호판이군요?
미유 : 네, 등록지가 여기라고 타마 번호판을 주네요.
마야 : 이제 봉인을 하면 되는 건가요?
미유 : 네, 그런데 이걸 해 본 적이 없으니까, 맡겨야죠.
번호판 장착 및 봉인 절차를 마친 후
마야 : 직접 운전해 보시겠어요?
미유 : 그래야죠. (차를 한번 만져보고서)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선물인데, 운전해 봐야죠. (차의 시동을 걸어보려다가 뭔가를 보고) 히익!!!
마야 : (문을 열고) 무슨 일이세요?
미유 : (글로브 박스를 열고 나온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저, 저 안에서 뭔가가…….
마야 : (자세히 보고서) 엘프 멜이 여기서 나올 줄이야.
? : (글로브 박스에서 나와서 몸을 키운 후) 누군가 했더니, 마야였군요. 오랜만이에요.
마야 : 뭐, 오랜만이긴 한데, 멜, 당신이 갑자기 왜 여기서 나와요?
멜 : 거기 있는 그쪽처럼 프레이야님 명령이죠. 갑자기 미드가르드로 내려가라고 하시더니만. 여기서 눈을 뜰 줄 몰랐어요. 여긴 어디죠?
마야 : 미드가르드, 극동아시아권역 중 일본 도쿄라는 곳이에요.
멜 : (한번 창 밖을 바라본 후) 확실히, 내가 알고 있던 곳과는 다르네요. (미유를 보고서) 그쪽인가요? 이 차의 주인이??
미유 : 네.
멜 : (미유를 한번 보고서) 프레이야님의 계약자가 맞긴 하네. 그런 것 치고는 좀 수수하지 않아요?
마야 : 그렇게 생각하나요?
멜 :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마야 :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사람이에요. 인간의 몸으로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가장 많이 배운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멜 : 들어보니 후보생들 중 좌장이라면서요?
미유 :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어요.
멜 : 그런가? (센터 콘솔 위에 앉은 채) 신경쓰지 말고 운전하면 될거 같아요. 어차피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안 보여요.
미유 : 운전하는데 불편해요.
멜 : (쓴 웃음을 짓고) 그러면, (몸이 작아진 후 컵 홀더 안에 들어가서) 이 안에 있을게. 그럼 상관 없지?
미유 : 안 힘들어요?
멜 : 지금의 이 모습이면 괜찮아. 사실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는 달라. (표정이 굳어지고서) 그 망할 신이 망칠 뻔 했던게 생각나.
미유 : ‘그 망할 신’이요?
멜 : 티르…… (갑자기 눈물을 흘림) 부탁이야. 내 이야기를 들어줘.
미유 : (벨트를 매고서) 마야씨! 일단 사무실로 가요!
마야 : 알았어요!
(곧이어 미유의 애스턴 마틴이 높은 음을 내면서 출발)
멜 : 미유, 라고 했지?
미유 : 네.
멜 : (훌쩍이며) 지금, 행복해??
미유 : 네??
멜 : (눈물이 흐르는 듯) 행복, 하냐고.
미유 : 글쎄요. 가족이 있으니까. 멜은요??
멜 : 그렇구나. 나는, 모르겠어. 지금…… 미드가르드에 있으니까. (미유에게) 잠시, 쉴게.
미유 : 그래요.
(곧이어 휴대폰으로 자장가를 트는 미유)
같은 시간, 시부야구 사옥
미나미 : 어……
아나스타샤 : 음……
카나데 :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sephiaP : 다들 모여서 뭐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러게요? 일정 없어요?
미나미 : 아, 메이릭씨.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어. 좀 봐볼래?
sephiaP : (카나데가 보낸 사진을 보고) ……뭐야 이거? 난생 처음 보는 차인데……
미나미 : 알프 씨 지인 차라고 하는데 말이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기 위치가 어디죠?
카나데 : 이스탄불, 이라는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스탄불……이라…….
sephiaP : 게다가, 사진에 있는 비행기도 꽤 낡은거 같고…… 세스나 경비행기라지만 저 상태면……
아나스타샤 : 날다가, 추락할지도……
미나미 : (이내 당혹하고는) 아냐! 불길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미나미.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아나스타샤양.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카나데 : 그런데 프로듀서도 모르는 차라고?
sephiaP : 네, 이거 바디라인 봐서는 피아트 124 기반인가? 좀 뒤져봐야 할거 같은데…….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런 차가 있었나요? 나도 처음 보는데…….
잠시 검색하다가 휴게실에 미요까지 들어와 합세한 후.
미요 : 튀르키예 언어로 토파쉬라 읽는다라……
sephiaP : 거기에서 124를 생산한 거네요. 예전의 그 괴짜 양반네 러시아인 사무원의 라다와 비슷한 족보를 걷는 차라 볼 수 있는데…… (이에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너도 몰랐어?
아나스타샤 : Нет, 전혀 몰랐어요. 러시아에서 돌아다니던, 그 차랑은 달라서…….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하긴요. 영국에서도 팔긴 했지만, 이건 또 다르죠.
sephiaP : 하긴 뭐 이정도면…… 그런데 지금 보낸 사진이 이 셋?
미나미 : 맞아요. 어지럽다는 이모티콘과 같이……
미요 : 난 그 토파쉬 124가 더 의문인데? 아니, 어떻게 그 꼴이 되도록……
sephiaP : 차량의 기본 신뢰성이란게 있고, 124도 한 신뢰성 하지만…… 이건 제가 봐도 극한까지 굴려댄 모습이에요.
미요 : 에휴, 뭐 난들 알겠어? 여튼, 난 일정 있어서 지금 가볼게.
sephiaP : 음? 어디 가요?
미요 : 최근 수도고에 왠 푸조 세단 한대가 돌아다닌단 소문을 받았거든.
sephiaP : 푸조? 설마 뤽 배송 감독의 택시의 그?
미요 : 응, 딱 그거야. 체이서 유령차와는 달리 나름 정상적으로 낼수 있는 속도로 내고 다닌다더라고.
sephiaP : 환장하겠네요. 저번의 유령차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르세유 택시?
카나데 : 그 시리즈가 사미 나세리 주연이었지? 의외로 볼만하더라고.
sephiaP : 문제는 그 사미 나세리 본인이 사고를 워낙 치고 다녀서 영화계에 퇴출되었다는 건 유명한 얘기죠. 오죽하면 그쪽 소식을 잘 모르는 나도 알 정도니까.
카나데 : 아, 그건 그랬어.
sephiaP : (다시 미요를 보고는)……여튼, 그래서 또 수도고를 뛴다고요?
미요 : ……궁금하긴 하거든.
sephiaP : 에휴…… 너무 위험하게 달리지만 마요.
미요 : 그래.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미요가 나간 걸 보고) 저 여성은 누구에요?
카나데 : 2과 소속인데, 프로듀서하고 같은 레이싱팀 소속이에요. 실제로 자신이 차도 손 볼 줄 알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군요. 그나저나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일단 이스탄불에서 어디로 들어가신다던가요?
미나미 : 아,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디온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신다고 하네요. 테살로니키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거기서 차로 디온이라는 곳으로 갈거라고 하던데요?
sephiaP : 아테네에서 이동하지 않는게 다행이네. 아테네였으면 꽤 시간 잡아먹어.
카나데 : 그나저나 프로듀서, 얼마 전에 토코씨 생일이었잖아?
sephiaP :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집에서 한번 바가지 긁혔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냐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누구한테요?
sephiaP : 미유요.
미나미 : 미유씨가 사실 프로듀서씨 아내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차를 넘길 때 대충은 짐작 했지만 사실이었네요? 오딘님께서도 왜 주목하시는지 이제 알겠네요.
sephiaP : 저 처음에 그 이야기 듣고 찍힌 건가? 싶었어요.
미나미 : 무슨 의미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미 이야기 나온 거겠지만, 오딘님이 인간 사회에 대해서 별 관심을 안 두신 건 다들 아실거에요. 그런데 티르 그 망할 신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오딘님께서 최고 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셨는데, 여러분들이 프레이야님의 목숨까지 구하셨고 티르의 반란도 진압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딘님께서 프레이야님에게 여러분들에 대해 알아보셨나봐요. 그러다가 대표님에게 관심이 간 거죠.
카나데 : 그래서 알프씨가 온 거였죠. 그러면 프레이야님의 신관과 오딘님의 전사가 만난 셈인데. 이거 뭐라고 말해야 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웃고서) 여러분은 어찌보면 특례죠. 아직은 후보생이니까요.
미나미 : 아…….
루미 : 다들 뭐 해?
sephiaP : 아, 와쿠이씨. 아오키씨가 사진을 보내왔거든요?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루미 : 그런데…… (사진을 보고) 맙소사, 이런 차가 있다고? 뭔 차야??
sephiaP : 피아트 124를 터키에서 생산한 거라네요, 토파쉬 124라고…….
루미 : 환장하겠네. 아, 그리고 혹시, 프로듀서, Ms.메이릭, 상담 가능한가요? 차량 관련으로??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100% 전문은 아닙니다만, 도움이 된다면요.
sephiaP : 무슨 일인데요?
루미 : 소회의실 가서 이야기 해. 미나미쨩, 카나데쨩. 프로듀서와 메이릭씨 좀 빌려갈게.
미나미&카나데 : 네~
소회의실
sephiaP : 마쯔다 6을 매각할거라고요?
루미 : 응, 그럴 생각인데?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갑자기 왜요?
루미 : 세단을 타는게 너무 질렸어. 그래서 매각하려고.
sephiaP : 생각해보니 GJ계인데 그거 이번에 단종됐잖아요?
루미 : 응, 올해 9월에 판매 끝냈지. 알잖아? 프로듀서도, 나 세단 오래 탄거.
sephiaP : 그랬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유가 있나요?
루미 : 저 원래 기업체 비서 출신이었어요. 그래서 세단은 진짜 많이탔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하?
루미 : (쓴 웃음을 짓고서) 높으신 분들 따라 움직여야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아이돌이 되고서도 한동안 세단만 탔는데 이젠 결별하고 싶어서요.
sephiaP : 이야기를 좀 세세하게 해볼게요.
루미 : 알았어. 한번 좀 봐줬으면 해.
미유의 손에 들어온 애스턴 마틴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