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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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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7 22:41에 작성됨.
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83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8월의 어느날, 심야 시간에 굿맨이 로드 페이서 AP 세단을 몰고 캣츠가 시합하려는 구장으로 갈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생각보단 잘 나가네.
???? : 허허허, 그렇지? 젊은 친구?
이때 옆을 보자 왠 노인 형상의 유령이 조수석에 앉아 창 밖을 보고 있으며, 그걸 잠시 본 굿맨은 잠시 흠칫 놀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힉! ...어우, 깜짝이야. 누굽니까, 당신?
???? : (고개를 돌리며) 내가 누구냐고? 이 고물덩어리 초대 전담 기사네, 젊은이. 조수석도 나쁘진 않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차에 진 원한이라도 있습니까? 왜 차에서 나타나고 난리인지...
차량 기사 유령 : 아니네, 아냐. 그냥 이승을 뜨기 전에 이 차와 같이 장거리를 타고 싶었었네. 이 차는 내 인생 그 자체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이걸 언제야... 30대 후반부터 운전대를 잡았었네. 그 당시가... 1980년? 제대로는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요?
차량 기사 유령 : 그래서라니, 자네는 운 좋은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이 고물 덩어리, 진짜 더럽게 안 나갔거든! 기름은 기름대로 쳐먹어대지, 엔진 내구성은 꽝이고... 덕분에 마쯔다 정비센터 신세 좀 많이 졌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탈로그 좀 봤었습니다. 로터리 엔진이 원래 엔진이더군요? 지금은 GM제 엔진이라 듣긴 했습니다만.
차량 기사 유령 : 암, 고렇지! 지금 엔진이 확실히 더 잘나가서 좋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연비도 더 좋고요?
차량 기사 유령 : 소폭 오른 거긴 하지만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차량 기사 유령 : 그나저나, 자네가 이걸 모는 거 봐서는 신참인가 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땜빵입니다, 선생님. 회장님 명으로 모는 거에요.
차량 기사 유령 : 땜빵이라고? 하긴, 후대에게 인계도 못 하고 내가 갑작스래 죽었으니 뭐 그럴 만도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쨌길래요?
차량 기사 유령 : 사실 죽는 날까지는 내가 죽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 그냥 평소보다 침대가 푹신해서 잠들었더니... 이렇게 되었지 뭐겠나. 죽기 전까지는 이 고물 덩어리 때문이라도 지근거리 운전은 직접 하고 다녔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직접이요? 혹시 실례지만 연세가...?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올해... 아흔하고... 둘인가, 셋인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단하시네요, 선생님. 내가 그 나이 되면 난 이미 면허증 반납하고도 남았는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그건 사람 나름이지. 회장도 내가 나이 먹어서 운전을 제대로 못하니까, 경기장 내부에만 운전하게 해두더구만. 뭐, 내가 눈이 침침해져서 이건 어쩔 수가 없었지만 말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운전을 한다는게 어딥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뭐, 그건 그렇지.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이 이 고물 덩어리 모는 걸 보니 느낌 한번 색다르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른 쪽에 앉아본 적이 없었나 봐요?
차량 기사 유령 : 에헤이, 그건 당연하고 말고지! 뒷좌석은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몇번 타긴 했어, 그러고 그 뒷좌석을 거쳐간 야구 선수들도 꽤 많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물론 그 뒷처리는 거의 내 담당이었지! 물론 아까도 말했다만, 내가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이 하더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가요?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00년대 초까지는 내가 직접 뒷처리를 했었어. 그 시기에 이 차 엔진도 바꿨고.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워낙 황고집이라 죽기 직전까지 이걸 어떻게던 부품을 구해가지고 순정으로 냅뒀거든. 그 아들내미인 지금 회장이 사람이 훨 낫단 말이야! 덕분에 몰기가 편해졌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아무튼, 지금 어디 가는 건가? 야구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저기 어디야... 일본 남쪽이라고 하던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죽어서도 장거리 타고 간다는 곳의 목적지가 야구장이구만. 그거 참 웃기는 인생 말로일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머리를 긁적이고는) 어... 본인이 그러는 거 자학인 거 아시는 거죠?
차량 기사 유령 : 분위기 띄우려고 한 소리네, 젊은이. 별거 없어. 내 몸이 죽긴 했어도 내 유머 감각은 죽지 않았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뻘쭘한 표정을 짓고는 억지로 웃어보이면서) 아, 아하하...
차량 기사 유령 : 일단 계속 운전하게, 난 밖 좀 더 구경해야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음껏 해두세요, 이승에서의 마지막 여행일테니.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하루 뒤,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식당.
사이온지 회장 : 얘,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이 아비가 의문이 생겨서 말인데... 너 이 아비 몰래 운전하는 거 배웠니?
코토카 : 아하하... 저도 몰아보고 싶은 차는 있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뭐, 이 아비가 신경 미쳐 못쓴 부분이긴 하구나. 요즘 내가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으니.
코토카 : 에...
사이온지 회장 :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차 중에서 왜 할아버지가 모으셨던 로터스이니?
코토카 : 아, 그 스포츠카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거. 이 아비는 그게 참 의문이다.
코토카 : 음... 그냥요? 별 이유는 없고, 디자인이 이쁘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코토카 : 네.
사이온지 회장 : 하하하, 너도 피는 못 속이나보네. 이 아비도 젊은 시절에는 할아버지한테 잔소리 들어가면서 스포츠카 몰고 다녔거든.
코토카 : 할아버님이 뭐라 하셨는데요?
사이온지 회장 : 명색이 그룹 후계자 서열 1위인데 그리 살면 제 명 못 산다고... 아무튼 그래서 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자중하고 있지. 이제는 내가 회장이니까 말이다.
코토카 : 그러고보니 말인데... 지하 1층으로 가는 버튼이 안 눌리더라고요? 그 층으로 가는 버튼이 고장났나요?
사이온지 회장 : 그건 아니고, 버튼 락을 걸었거든. 거기 있는 차들은 정상적으로 운행 못하는 차들이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한데...
코토카 : 있긴 하다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하지만 특수 카드 키를 써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거든. 키는 이 아비가 갖고 있긴 한데... 거기는 딱히 들어가고 싶지 않더구나.
코토카 : 아... 그런데 또다른 의문이 있어요.
사이온지 회장 : 뭐인데?
코토카 : ...왜 지하 층으로 가는 문을 숨기셨나요?
사이온지 회장 : 간단히 말해 도난 방지이지. 아무렴. 원래 네 할아버지가 타던 벤츠 리무진도 지하층에 있어야 하는데... 그때 계시던 선임 기사 분 왈, 선대 회장 님의 상징격 차량이니 그냥 보자기로 덮어놓자고 하더꾸나? 그래서 뭐, 그 분 말 따르기로 했지.
코토카 : 아하, 그렇군요...
사이온지 회장 : 뭐... 의문점은 여기까지지?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럼 식사 마저 하자꾸나.
코토카 : 알겠어요.
8월 11일 경, 이글 재팬 사옥 - 아이돌 사업부 연습실.
사오리 :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시이카 :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도요타인 것인 좋은데...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잠시 후, 사오리가 sephiaP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sephiaP :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사오리 : 그거시... 도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sephiaP : 잠시만,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sephiaP :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 마쯔다 로드 페이서 전담 기사의 유령을 만난 굿맨. (LIFE AND THE CAR%)
사이온지 회장이 묻는 코토카에게 엘란을 타게 된 이유와 코토카가 묻는 차고 내 숨겨진 문. (100%)
사고 친 사오리의 부친과 한숨 쉬는 사오리. (TUNDRA%)
마야 : 반납할 의향은 없는게 아니셨네요.
레온 : 맞아요.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오딘님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야 : 솔직히 저도 좀 당혹스럽고요.
(마야, 그 말을 듣고 쿡쿡 웃음)
레온 : 아니, 왜요?
마야 :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죠. 원래 오딘님께서도 인간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신거로 알거든요.
레온 : 엑?? 그럼……?
마야 : 오딘님의 생각을 바꾼게 여러분이에요.
레온 : 에?? 잠깐, 그게 무슨 말이야?
아야 : 그건, 처음 듣는데……
마야 : 알프가 저하고 아는 사이라는 건 아시죠?
레온 : 지금, 프로듀서의 자문이라는 바이킹씨?
마야 : 네.
아야 : (머리를 긁적이고서)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라 해야 하나…… 왜 온 건지 이해를 못하겠던데…….
마야 : 그냥 알프라고 부르면 돼요. 여튼, 알프가 내려온 이유는 간단해요. 여러분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거죠.
레온 : 왜 토코씨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다. 프로듀서가 버벅거릴 사람이 아닌데?
아야 : 무슨 말이에요? 프로듀서가 버벅였다니?
레온 : 아야 너 몰라?? 지난달에 갑자기 프로듀서가 우리 다 모은 적 있잖아?
아야 : 자주 모이긴 하지만…….
(마야, 아야의 말에 또 한쪽으로 돌아앉아 쿡쿡 웃음)
마야 : 7월 18일날요.
아야 : (생각 후) 아, 그날…… 잠깐, 그날……. 맞다! 나도 물어보긴 했구나!
레온 : (당혹스럽다는 듯) 와, 결국은 오딘님께서도 보고 계셨다는 거네요?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그래서 여러분께 숙제를 주신거에요.
레온 : (벽에 등을 기대다가) 그러면, 지금 아스가르드의 상황이 안 좋다는 건……,
마야 : 거짓이 아니죠. 프레이야님께서 계속 힘들어하시는 것도 사실이고.
아야 : 그래서 마나미씨도 원치 않는 표정이었구나.
레온 : 반납하는 거에 대해서?
아야 : 네. 솔직히 버겁긴 한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니…….
마야 : 이렇게 요청드리기 쉽지 않죠. 저나 노블 비너스님이 거의 간곡하게 빌 정도니까.
레온 : 하지만 미유씨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도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잖아?
아야 : 저희 진짜 이러다 뇌가 혹사당할 거 같아서…….
마야 : 뭐, 저도 혹사당하는 느낌이죠. 왜 프레이야님께서 여기 있으면 이래저래 고생할 거라고 했는지 알 것 같고요.
레온 : 프로듀서가 업무를 많이 주긴 하죠.
마야 : 그래도 사실 아예 그냥 있는 것보다는 낫죠. 제가 처음에는 여러분을 믿지 못했던 이유가 사실 여러분들이 너무 평범해보였거든요. 처음 뵈었을 때에도.
아야 : 에?
마야 : 아무리 후보생이라고 해도 뭐랄까? 상당히 평범해보였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도 전사라고 부르기 힘든 나이에 발할라에 온 거니까.
아야 :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마야 : (안경을 올리고서) 오래 있었죠. 자연스럽게 변해간 거니까요.
아야 : (한숨을 쉬고서) 그런가요?
마야 : 그렇죠. 사실 그리고 발할라에서는 여러분이 계속 지위를 유지해주길 바래요.
레온 :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그 이상인가요?
마야 :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네. 피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하면 쉽겠네요.
(레온과 아야, 표정이 심각해짐)
마야 : 그렇기 때문에 두 여신님, 즉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는 여러분이 후보생 신분을 반납하는 것을 슬퍼하실 겁니다. 또한 지금 남아있는 발키리아들도 말이죠.
레온 : 그래도 우리 삶이 있는데…….
마야 : 많이 편의를 봐주실 거에요. 미유씨 보세요. 결혼했는데도 후보생이 됐잖아요.
아야 : 그건 미유씨가 예외…… 아닌가, 싶은데요?
마야 :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알려주셨잖아요. 지휘관이면서 양육자라고.
레온 : 그건 그렇지. 아, 그나저나 프로듀서는 오늘 어디 갔어요?
마야 : 오쿠야마 양하고 같이 스바루 전시장 갔다가 지금은 사무실로 들어왔을 거에요.
아야 : 에? 스바, 루요???
레온 : 무슨 일로요? 더군다나 사오리??
마야 : 아, 사실은 오쿠야마 양 아버님 차량 때문에…….
레온 : (잠시 생각 후) 아, 뭔지 알겠네요. 지난번에 하라다씨가 난동부릴 뻔 한 그 건 말이죠?
마야 : 난동, 이라뇨?
레온 : 아, 그게……, 그 촬영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3일전 오후 5시, 촬영장 외곽
미요 : 우와. 진짜 GDA네! 와, 군침 돈다.
유키나키P : 야, 미요야. 정신 챙겨!
미요 : 아니, 프로듀서! 생각해봐! 이 정도로 관리가 잘 된 WRX는 보기 힘들다고! 저기, 이거 저한테…….
sephiaP : 아니, 이거 사오리가 가져갈 거래!!
미요 : 에에?
레온 : 아이고, 잠깐! 프로듀서! 그럼 이 차가…….
sephiaP : 아니, 오늘 오신 분들이 사오리네 부모님인데, 미요는 진짜.
사오리 : 하라다씨, 지는 우짜라구유.
미요 : 윽! 아, 이거 사오리가 탈 거야? 너무 낡은 거 아냐?
사오리 아버지 : 마, 우리야 상관 없다만…… 딸. 이거 탈꺼정?
사오리 : 탈거구마~
미요 : 그냥 나 주면 안 돼?
사오리 : 안되는 구만유!
마야 : (쓴 웃음을 짓고) 그래서 오쿠야마씨 드림카가 신형 임프레쟈였네요. 구형을 본인이 갖고 신형을 아버님 드린다니.
아야 : 우와, 그런데 차이가 크지 않을까요?
레온 : 성능 상으로는 차이가 클텐데, 아무래도 사오리네 아버님 입장에서는 4륜구동이면 괜찮다 하셨고, 게다가 프로듀서가 수틀리면 체급을 올려드릴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마야 : 체급을요?
레온 : 레거시라고 했나? 지금은 단종된 중형 세단이 있는데 그걸 선물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물론 사오리네 어머님이 기겁했지만요.
마야 : 뭐, 그건 양자간의 논의에 의한 거죠. 여튼, 잘 생각하셔야 해요. 마물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레온 : 그건, 그렇지. 일단 시이카 오면 댄스 연습 봐 줄 수 있어요?
마야 : 얼마든지요. (안경을 올린 후) 금방 옷을 갈아입죠.
디아망트가 댄스 연습을 하는 그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뭐? 그 엘란이 사이온지가의 차량일 수 있다고?
sephiaP : 맞아요. 미요가 준 사진의 차량 번호와 촬영장에서 봤던 차량 번호가 일치하다고 했잖아요?
치아키 : 그렇지.
미유 : 여보, 그러면 이걸 누가 갖고 있다는 거야?
sephiaP : 사이온지 회장 아니겠어?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내가 전에 사이온지가의 차고를 봤을 때에도 이 차는 없었거든?
미유 : 이 차, 이름이 엘란…… 이라고 했지.
sephiaP : 맞아. 정확히는 M100 엘란. 1990년대에 만들어진 엘란이야.
미유 : 음?
치아키 : 뭔 말이야?
sephiaP : 원래 엘란은 1960년대에 후륜구동 경량 로드스터로 나온 모델이 원조인데, 처음에는 1.5리터, 이후에는 1.6리터 엔진을 얹었거든요.
치아키 : 원조 엔진은?
sephiaP : 그냥 당시 팔리던 포드 코티나의 엔진 기반.
미유 : 에?
sephiaP : 코티나에 팔리던 엔진을 기반으로 그걸 개조해서 얹은거야. 그리고 2세대는 좀 골치였는데…….
치아키 : 왜?
sephiaP : 초기에는 사실 토요타의 4A-GE 엔진을 얹을 생각이었나봐요. 그런데 2세대를 만들 당시에 로터스가 제너럴 모터스 산하에 있다보니까…….
미유 : 토요타가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갔구나?
치아키 : 어디야?
sephiaP : 이스즈였죠. 뭐. 이스즈의 4XE1 엔진 및 4XE1-WT 엔진을 사용한거죠. 그러면서 자연히 변속기도 이스즈제.
치아키 : 그러면 이스즈의 엔진 및 변속기를 이용해서 엘란을 만들었다는 건데, 판매량은?
sephiaP : 폭망했죠. 가격이 엄청 비쌌고, 미국에서는 경쟁모델 중 하나가 마쯔다 MX-5 미아타인데, 이게 더 쌌으니까요.
치아키 : 마쯔다 MX-5?
미유 : 그게 뭐야?
sephiaP : 마쯔다 로드스터. 그거 수출명이 MX-5 미아타에요.
치아키 : 아, 그 차. 그러면, 엘란이 미국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판매실적이 나빴다는 건데, 그 차의 이후는?
sephiaP : 일단은 부가티를 다시 세운 로마노 아르티올리가 S2 모델을 800대 만든 이후에, 한국으로 넘어갔어요. 그 시기에 로터스가 완전히 죽을 맛이어서…….
미유 : 당신 고향에?
sephiaP : 1995년에서 6년 사이에 기아자동차가 생산 관련 일체를 인수해서 만들어 팔았거든.
치아키 : 아??
미유 : 어머나?
sephiaP : 1996년부터 팔았는데, 기아그룹 부도로 원…… 이게 원래는 4천만원이 넘는데, 당시 가격으로 2,750만원에 팔았어.
미유 : 생산은?
sephiaP : 기아차가 직접 안 하고, 계열이던 기아모텍이 했지. 물론 뭐 기아모텍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치아키 : 기아에서는 엔진을 뭐로 썼는데?
sephiaP : 기아는, 그 당시에 세피아하고 크레도스에 얹었던 1.8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개량해서 썼어요. 하이캠 얹고, 서브프레임도 바꾸고, 변속기도 세피아용 5단 수동으로 교체하고. 이 때문에 후드 높이도 좀 올라가고.
치아키 : 꽤 바꿨나보네?
sephiaP : 그리고 사실 기아 엘란도 로터스가 많이 도와줬어요. 애당초에 1세대 스포티지부터 로터스 애들이 많이 자문을 해줘서…….
미유 : 그럼, 지금 남는 차가 있어?
sephiaP : 일본으로도 수출은 된거로 알고 있고, 우리 회사에도 지금 2대. 한 대는 원 부품을 그대로 놔둔체 성능을 개량한거고 하나는 원 파츠 그대로.
치아키 : 후속은?
sephiaP : 정식 후속은 없어요. 워낙에…… 기아가 현대에 인수된 이후에 그냥 컷 당해서……, 다만 정신적으로는 스포츠 성향이 강한만큼 기아 스팅어로 이어지는데…… 아이러니한게…….
치아키 : 에?
sephiaP : 스팅어가 중형급이거든요?
미유 : 그런데?
sephiaP : 그 급에서 나온 후륜구동은 피아트 132 이후 처음이었어!
미유&치아키 : 에에???
sephiaP : 그러니까 사실상 피아트 132의 정신적 후속이면서 동시에 기아 엘란의 정신적 후속이 스팅어라는 거야!
미유 : 으에에…….
치아키 : 맙소사네.
후보생 자격 반환을 말리는 마야 (60%)
코토카가 타고 온 엘란에 대한 대화 (95%)
마야 : 어라? 전화 진동오는데?
사오리 : 아, 그거 지거라요!!
마야 : (휴대폰을 주면서) 한번 받아보세요. 전화번호가 0184……인데요?
사오리 : 아, 그럼 지 집이여라!!!
마야 : (넘겨주면서) 받아보세요.
사오리 : 여보셔요?? 아바이??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트레이닝복을 입고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후이잉…….
시이카 : (전용 트레이닝복을 입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토요타인 것인 좋은디……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마야 : 아, 오늘 주니씨도 휴가인데…… 대표님 모셔올게요.
5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오후에 이와테 가려고 했는데…….
마야 : 잠시 연습실로 가셔야겠습니다. 오쿠야마 양이 자동차 관련으로 난리에요.
sephiaP : 어라? 오늘 사오리 연습이에요? 걔 오늘 오후에 아키타 가는 거로 아는데?
마야 :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하는 것으로 압니다. 촬영팀도 이번 오봉 연휴 중에는 일정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sephiaP : 하긴, 촬영 대신 편집팀이 바쁘죠. 뭔지 가봅시다. (아이를 돌보던 미유에게) 연습실 갈래?
미유 : 왜??
sephiaP : 사오리 난리났다.
미유 : (자녀들의 젖을 물리다가) 에?
잠시 후, 연습실. sephiaP와 미유, 마야가 도착하고, 사오리는 한숨만 쉬는 상황.
미유 : 레온, 어떻게 된 건가요?
레온 : 아, 그게…… 연습 중에 사오리네 본가에서 전화가 온 모양이야. 전화를 받았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고.
sephiaP : 아니,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지난번에 스바루 전시장 다녀왔잖아요?
사오리 : 그거시…… 프로듀서님도 아시잖어유. 고 때, 우리 아바이가 일단 보류해 달란거.
sephiaP : 기억은 하는데…… 그래서, 뭔 차에요?
사오리 : 토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미유 : 하이럭스? 지금 일본에 파는 거 아냐?
sephiaP : 디젤이지만 팔고 있지.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레온 : 미국?
마야 : 미국이라고요??
미유 : 에에? 미국?? 미국, 픽업?? 여보…… 토요타와 미국 픽업트럭이 연관 되는게, 있어??
(시이카는 황당하다는 듯 눈만 깜빡거림)
sephiaP : 잠시만, 오쿠야마양? 지금 내 머릿속에서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오, 맙소사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미유 : (sephiaP를 쳐다보고서) 당신 그 표정…… 이해 간다.
레온 : 토요타 툰드라? 커??
마야 : 알프에게 물어보면 알겠죠.
sephiaP : 하……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천장만 쳐다보고서)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레온 : 그거 터보라며? 괜찮겠어?
사오리 : 그게 고민이긴 한디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미유 : 차라리 최종적으로 다 합치면 비싸더라도 할부가 낫지.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 아, 이번에 가야 하는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시이카 : 미국쪽이면 차량 덩치가 큰가요?
마야 : 기본적으로는 커요. 제가 알프에게 물어보죠.
sephiaP : 그래요. 오늘 알프씨가 특별한 일이 없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할텐데 말이지만요.
오후 1시, 도내 모처
알프 : 갑자기 카페야? 마야?
마야 : 지금 사무실 뒤집어졌어.
알프 : (헛기침을 한 후) 도움이 필요한 상황, 인가?
마야 : 정보가 필요해. 네가 미국쪽에 있었다고 했지?
알프 : 그렇지. 그쪽 정보는 알긴 하는데.
마야 : 뭐, 말은 빠르겠네. 토요타의 툰드라? 그 차에 대해 알고 싶은데 말이야.
알프 : 맨 입으로 되나, (손가락으로 카운터를 가리키면서) 하나 사준다면.
마야 : (고개를 저으면서) 에휴, 대표님께 나중에 청구할거야.
알프 : 걱정말게나.
(잠시 후, 마야는 아이스티, 알프의 앞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놓여진 채)
알프 : 토요타 툰트라면, 대형 픽업트럭인데?
마야 : 대형. 픽업트럭?
알프 : 풀사이즈. 포드 F-150과 비슷한 덩치라고 생각하면 돼.
미야 : 풀사이즈라. 대표님이 기겁하실만 하겠네. 제원은?
알프 : 혹시 사진 있나?
마야 :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면서) 이거라네? 2018년식.
알프 : (사진을 보고서) 거 기름 많이 먹게 생겼네.
마야 : 왜?
알프 : V형 8기통 엔진에 배기량 5.7리터. 6단 자동 변속기라고 말하면 이해 가겠지?
마야 : (한숨을 쉬고서) 오쿠야마 양 기겁하겠네.
알프 : 누가 산 거야?
마야 : 오쿠야마 양네 본가. 오늘 레슨 중에 들었어. 곧 오봉 연휴인데, 난리날지도 모르겠네.
알프 : 아이고……. (머리를 짚고서) 아니, 이걸 어떻게 구한 거래?
마야 : 난들 알아?
오후 4시, 이글 엔터테인먼트 회의실
재무부장 : 항공편은 이미 다 준비되었습니다.
sephiaP : 방향은요?
재무부장 : 남향 두 편에 북향 3편입니다. 북향은 신치토세와 하코다테행, 여기에 나카시베쓰행까지 총 3편이고요. 대상은 홋카이도 출신 아이돌분들 전원입니다. 남향은 오이타행과 쿠마모토행으로 핫토리씨와 칸자키양입니다.
sephiaP : 일단 정리를 해봅시다. 주코쿠 지방은 전원 신칸센을 예매했고, 유키나키P도 유우키와 호타루 데리고 갈 예정. 히지리는 후미카와 함께 기차로 나가노행. 시노씨도 고향가고. 나도 뭐 처갓집행이고.
재무부장 : 엥?? 한국 안 들어가세요??
sephiaP : 2주 뒤 인제 나이트때 가야죠. 그리고 간토지방 출신자들은 알아서 휴식이라고 했고, 해외편은요?
재무부장 : 서울, 런던, 시애틀 방면입니다. 주니씨와 Ms.에반스만 태평양을 넘고 다른 사람들은 서울 방향입니다. 이 중 주니씨는 이미 오늘 오전에 나리타에서 출발했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어, 그리고…… 트레이닝팀도 이번 오봉 때에는 휴식인거 알죠?
재무부장 : 네, 촬영은…….
sephiaP : 아, 테레비 아사히 측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8월 17일 이후에 촬영 재개하는 거로요.
재무부장 : 알겠습니다.
오후 6시
사오리 : 그게, 그런…… 차라구유?
마야 : 그렇죠.
sephiaP : 대형 픽업이라니. 일단 오쿠야마양은 내일 오전 비행편이거든요?
사오리 : 몇시 편인디유?
sephiaP : 출발하는 건 8월 12일 하네다 공항에서 오전 10시 10분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0403편. 기종은 보잉 787-M. 도쿄 복귀편은 17일 아키타 공항에서 오후 6시 5분에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407편. 기종은 보잉 737-800편이네요.
사오리 : 이번에 갔다간 스트레스 윽수로 받겄구만유.
sephiaP : 그러게요. 나 원. 아니, 5.7리터라니.
마야 : 저도 듣고선 당혹했죠. 아, 대표님. 프레이야님께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받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만.
sephiaP : 정리해서 보내주심 될 듯 합니다.
8월 12일 오전 9시 30분, 도쿄도 오타구 하네다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앞
사오리 : (캐딜락에서 캐리어를 내리면서) 마야씨는 어디, 안 가시나유?
마야 : 특별한 일정은 없네요. 저는 이번에 도쿄에 있으면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 올릴 보고를 정리해야합니다.
사오리 : 그렇구만유. 근디 지는 차를, 모르지만……. 차가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네유.
마야 : 프레이야님 때부터 계속 유지되어 온 차니까요. 어찌보면 신의 힘이 깃들어져 있는 겁니다. 트루드님께서도 이 차를 타셨다고 하고요.
사오리 : 걱정이구만유. 울 아바이가 진짜 그 큰 차를 타고 와부랐을까…….
마야 : (선글라스를 올리고서) 별 일 없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오리 : (항공편을 보고서) 에휴, 이젠 마, 들어가야겄네유.
마야 : 조심히 다녀오시고요. 돌아오시면 연락 주세요.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며) 알겄구만유. 실크쨩 잘 좀 부탁드릴게유.
마야 :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느낌이겠네요.
사오리 : 검은 괭이지라. 부탁드릴게유.
(사오리, 청사 안으로 들어감)
마야 : 검은 고양이라, 그럼 일단 한번 기숙사로 가볼까?
오전 10시 10분, 도호쿠자동차도로상
미유 : 우리 지금 어디야? 여보?
sephiaP : 아시로도 못 왔지. 지금 내가 네비 키고 달리는데……. 맙소사. 후쿠시마네?
미유 : 아, 여기 좀 오긴 그런데.
진태 : 아빠, 쉬~
sephiaP : 아?? 아, 이런…… (눈금게이지를 보고) 보이는 휴게소에서 주유해야겠네,
미유 : 도착하면 한 3시쯤은 될걸?
sephiaP : 애들 밥도 먹어야 하잖아?
미유 : 그럼 3시 넘을지도?
sephiaP : 아, 이런…….
미유 : 사오리쨩, 비행기 잘 떴을라나?
sephiaP : 지금쯤…… 이면 출발했을거야. 1시간 걸린다고 들었거든??
미유 : 사오리쨩, 놀라지 말았으면 좋겠는데……그런데 여보, 미국 토요타 거라고?
sephiaP : 응. 미국 토요타. 그래서 고민이지.
오전 11시 30분, 아키타 공항 국내선 터미널
사오리 : (캐리어를 끌고 나오면서) 당혹스럽구만유. 공항에서부터…… 직원분들이 관심을 가징께…….
?? : 아이고, 우리 딸~
사오리 : 에??
?? : 아니, 안 오고 뭐 그리 굳어있는겨!
사오리 : 아바이!! 그 괴물을 왜 갖고 온겨!! 내가 못산다!!!
사오리 아버지가 산 차 때문에 머리가 아파진 사오리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유야 그렇다 쳐도... 나도 참 웃긴 놈이네.
몇시간 전.
레나 : 카에데.
카에데 : 예, 효도 씨?
레나 : 혹시 주변에 차 잘 보는 사람 있어?
카에데 : 블루스 씨가 잘 보기는 하는데... 왜요? 이글에다가 맡기면 되지 않나요?
레나 : 그게, 이번 주 통째로가 오봉 연휴잖아. 우리야 뭐 나와서 일하고 있다만...
카에데 : 아... 그렇죠. 연락할까요? 블루스 씨 회사도 지금 연휴라 쉬던 거 같던데...
레나 : 부탁해. 그 신짱 눈썹 매니저는 연휴라고 안 나오니 참...
카에데 : 알았어요~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돈만 아니었어도! 슈라P 그 양반도 이번 주에 쉬니 몫 떼어주고 같이 굴러야 하나...
이때 타이밍도 좋게 옆차선에 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SUV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는 거였는데...
슈라P : 어, 형씨가 왠일로? 그 차는 또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됐고, 시간 나요?
슈라P : 그게... 안 나요, 아키네 본가 가는 길이라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슈라P : (이에 신호 떨어진 걸 보고는) 아, 그럼 난 갈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에 다음 신호가 떨어지자 출발하면서) 공식 서비스센터도 이번에 연휴라 인력이 많이 없을 거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서비스 센터에는 차들이 밀려있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 연휴 내는 힘들다고요?
센터 직원 : 네... 입고된 차들이 한 두대가 아니어서요. 지금 입고한다 해도 1달 후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 차저 오일만 가는 건데도요?
센터 직원 : 상태도 점검해봐야 하거든요. 이게 서비스 센터서 마지막으로 받은 점검 기록이... 5년 전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겠구만, 그냥 돌아 갈렵니다.
센터 직원 : 살펴가세요.
8월 16일 경, 아키타 현 내, 점심시간 중의 사오리의 집안.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한 몇시간을 간 후,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일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오봉 연휴가 끝나갈 무렵... 코마에 시.
카에데 :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리하다가 말고는) 왜요?
카에데 : 이번에 회사차 하나 알아봤는데... 링컨 내비게이터... 좋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년 식이요?
카에데 : 2020년식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 비싼데, 굳이 그걸요? 내가 저번에 캐딜락 해준다는 건 거절하고 왜 갑자기 그 얘기에요?
카에데 : 그게... 저희 회사차로 굴릴 것이라서요. 어제 회의 때 회사차 살 때 각자 1/4씩 부담하기로 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냥 내가 캐딜락 해준다는 거 타요. 그게 더 싸게 먹히구만.
카에데 : 뿌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차 관리야 내가 하는 법을 알잖아요? 저번의 효도 씨 미니는 하도 복잡해서 포기했다만...
카에데 : 그래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우... 뭐든간에, 그 연식이면 일본 내에서 구하기 힘들걸요? 포드 법인 자체가 일본에서 철수한 거로 알아서... 차라리 아직 법인이 있는 옆나라 한국이면 몰라...
카에데 : (그 말에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아! 그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요?
카에데 : 이글 측에 부탁 좀 해봐야겠어요. 대표 님이 한국인이시니, 한국에서 차를 수입해올 수 있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또 그 양반네 신세라고요? ...어휴, 못 살아.
# 레나의 미니 건으로 수리하려다가 포기한 굿맨. (0%)
사오리의 한소리로 결국 차 바꾼 사오리의 부친. (HILUX DIESEL%)
카에데의 회사차 프로젝트. (LINCOLN%)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우리 프로듀서가 알만, 당장에라도 이와테에서 차 끌고 올라오겄어요!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으메!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사오리의 모친 : 회사에서는 뭐라드냐?
사오리 : 놀라부렀소! 이거 기름 묵는 하마랍디다.
사오리의 부친 : 거 말이 안 나오는구마.
한 몇시간을 간 후, 아키타시 시내의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이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안경을 낀 채)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같은 시간, 이와테현 쿠지시의 바닷가
sephiaP : 내일이면 내려가야 하네.
미유 : 그러게. 이 바닷가는 처음이지?
sephiaP : 이와테는 처음. 평소의 정장도 아니고 말이야.
미유 : 그러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고서) 다들 내일이면 올라올 예정이라네.
sephiaP : 슬슬 올라와야지. 애들이 바다쪽으로 너무 멀리 가면 안되잖아?
미유 : 걱정 마.
미리 : (꽃게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우와!
미나 : 뭐야?
미리 : 게.
미나 : 게?
진태 : (미희와 함께 와서 같이 지켜봄)
미유 : 얘들아~
미희 : 엄마다!
(진태부터 미나까지 4남매가 샌들을 신은 상태로 sephiaP 부부와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옴)
sephiaP : 슬슬 일어날까?
미유 : 에? 왜?
sephiaP : (자신의 스마트 워치를 보고서) 아무래도 사오리네에서 뭔가 일이 터진 모양인데?
미유 : 에? 당신 설마 그렇다고 아키타까지 가려는 건 아니지?
sephiaP : 아냐. 그건 아냐.
1시간 후, 이와테현 쿠지시의 미후네가
sephiaP : (전화를 받은 채) 하, 하이럭스 2001년식이요?
마야 : (전화 반대편)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당혹스러워서 물어보긴 했는데, 상사쪽에서 오버홀은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오버홀을 했다 한들 연식이 있어서 한계가 명확할텐데, 사유는 뭐라고 하던가요?
마야 : (전화 반대편) 듣기로는 오쿠야마양의 아버님께서 작업용으로도 쓰기 위해 고른 거라고 하네요.
sephiaP : 흠, 그렇다면 뭐 상관 없긴 한데,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군요.
마야 : (전화 반대편) 아, 그리고 발할라로부터의 보고입니다만…….
sephiaP : 네.
마야 : (전화 반대편) 프레이야님께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받아보길 원하십니다. 지금 그 문제로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프레이야님과 논의 중이시고요.
sephiaP : 난감하네요. 일단 이건 도쿄에 돌아가면 이야기해보죠.
마야 : (전화 반대편) 네.
sephiaP : (전화가 끊어진 후) 골치네.
8월 17일, 도쿄도내 촬영장
sephiaP : 에?? 뭔, 차요??
카에데 매니저 : 2020년식 링컨 네비게이터, 라는데요?
sephiaP : 아니, 그걸 누가, 제안한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죠. 회사 차량으로 쓰자고 하는데요?
sephiaP : 일본은 포드 딜러망이 지금 없는거 아시죠?? 아니, 그런데 거기는 오봉 연휴에 안 쉬었어요?
카에데 매니저 : 사장님이 출근하셨는데요. 뭐.
sephiaP : 주휴 수당에 휴일 수당도 받아요.
카에데 매니저 : 안 그래도 주신다고 하세요.
sephiaP : 그래서 원하는 것이 뭐에요?
카에데 매니저 : 혹시 이글에서 차량 수입도 해요??
sephiaP : 에? 아니, 법인 자체에서는 하지 않는데, 설마?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는 EEJ에서 도와줬음 좋겠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젠장. (잠시 생각한 후) 혹시 월요일에 카에데씨 만나고 싶은데 괜찮아요??
카에데 매니저 : 뭐, 괜찮긴 한데, 카에데씨 남편분은 캐딜락을 제안하셔서…….
sephiaP : 세단이라고 해봐야 4~5인승이 전부인데, 지금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을 다 수송하기에는 무리잖아요? 게다가 아이돌 1명이 스케쥴이 생길 경우 따라가는 인원이 얼마인데.
카에데 매니저 : 뭐, 그렇긴 하죠.
sephiaP : 내가 만나볼게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오봉 연휴와 그 직후의 막간 이야기 (60%)
카에데 : (sephiaP가 나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해오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카에데 : 끄응... 그럼 대표 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 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이내 카에데가 보여준건 X300 계열 재규어 XJ 세단이었다.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6월 20일 경,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 님이 절 부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겁니까?
마키 : 한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이내 마키가 이글 재팬 관련 자료를 보여주자 시무라 씨가 읽어보고는 대충 납득한 표정을 짓는다.
시무라 씨 :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음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 님에게 전달할 거에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 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엄마 짓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에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지 꽤 되었나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 없이 많이 빠르거든요.
잠시 후, 한때 괴짜P란 이름을 쓴 굿맨의 구 사무실.
sephiaP : 여기에요.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 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이게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sephiaP : 그렇죠,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 해볼까요?
칸이치로 :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SFX : 웨스턴 일렉트릭 2500 전화기 벨소리 ( https://youtu.be/tsuvBWy-jkw?si=FlRN-1DFnZhz0p-q )
이내 매우 정석적이고도 친숙한 전화벨이 울려대자 시무라 씨가 잠시 웃음이 터진 듯 끌끌 웃는다.
칸이치로 :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 8월 23일 경, 카에데의 미츠오카를 타고 가는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뭐 나도 근처에 볼일 있어서 동행한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뭐때문에 그런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부근 폐차장에 볼 일이 좀 있어서요. 일단 카에데 씨 일 먼저 보고.
카에데 : 아하~
잠시 후, 차량 매매상사.
중고차 딜러 :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보고는) 어서오세요! 오! 타카가키 카에데 씨 아니십니까?
카에데 : 아하하, 정체가 금방 탄로나네요~
중고차 딜러 : 기품이 있으니까요, 기품이. 무슨 일이십니까?
카에데 : 그... 재규어 XJ? 그거를 보려고 하는데요, (이내 굿맨을 보고는) 뭐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X308 계열이요.
중고차 딜러 : 재규어 XJ X308 계열이요? 흠... 따라오세요, 오늘 입고 된 차 중에 하나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에데를 보고는) 운 좋네요.
카에데 : 에헤~
잠시 후, 한 재규어 차량 앞.
중고차 딜러 : 역시 내 기억이 맞았네. 이거에요. XJ8 4.0 소버린. 근데 굳이 이 차를 선택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 미츠오카는 내 옆옆 집 아저씨가 운영해서 아는데, 그것도 계약한지 오래 되진 않았다 들었거든요.
카에데 : 아, 회사 아이돌 이동 차량으로 쓸까 해서요. 대금은 각자 1/4씩 내기로 했어요.
중고차 딜러 : 아, 그렇구나. 마침 차량도 흰색이라 적당히 존재감을 내뿜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카에데 : 그럼... 차 값이 얼마나 될까요?
중고차 딜러 : 170만엔 어떨까요?
카에데 : 좀 깎아줄 수 없어요?
중고차 딜러 : 그럼 165?
카에데 : 더요~
중고차 딜러 : 에이! 이 이하로 팔면 우리 손해 봐요, 타카가키 씨. 우리가 이걸 매입한 가격도 생각해야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만히 있다가 말하면서) 안그래도 내가 폐차장에서 캐딜락을 업어가기로 했는데 거긴 고철 값만 부르더구만.
중고차 딜러 : 아니 그건 폐차장 사정이고요, 선생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내가 진행하죠. 소버린 트림이라 했죠?
중고차 딜러 : 네, 어지간해서는 잘 안들어오는 트림이에요. 저 세대의 XJR이 더 잘 들어올 정도니 말 다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150.
중고차 딜러 :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 다짜고짜 그러시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그 가격에 안 팔면 이 분 내가 탈 캐딜락 타게 할 거에요?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이 뭐가 되시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임기응변을 하면서) 이 분 로드 매니저입니다만. 아무튼, 150.
중고차 딜러 : 진짜 너무하시네! 좋아요, 1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45.
중고차 딜러 : (황당한 표정으로) 왜 더 내려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장기전으로 가면 계속 더 깎을 거에요, 빨랑 정해요, 진짜 손해 보기 전에.
중고차 딜러 : 좋아요, 좋아요, 150으로 합시다! 어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이래야지.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계약서 쓰러 가죠.
중고차 딜러 : 어휴, 내 팔자야...
또다시 좀 시간이 지난 후, 카에데 매니저를 불러 미츠오카를 갖고 가게 한 후. 어느 폐차장.
폐차장 직원 : 어서와요, 저번의 그 흰색 캐딜락 세단때문에 왔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번호판 다 달았습니까?
폐차장 직원 : 그정도야 금방이죠. 추가금까지 얹어주셨는데 당연 해드려야지, 헤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 잘 통하니 좋네, 하!
폐차장 직원 : 그나저나 옆의 미인분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내 아는 사람이에요. (이내 볼을 꼬집히면서) 악!
카에데 : 부우~
폐차장 직원 : 저 행동 보니 아내 분이신가 보네. (이내 사장이 담배 피러 나오는 걸 보고는) 아, 사장님! 캐딜락 세단 때문에 오셨다고 하는 데요?
폐차장 사장 : (담배 한 개비 꺼내 태우려다 말고는) 아 그래? 열쇠 사무실에 있으니까, 건네서 줘.
폐차장 직원 : 예, 예! (이내 굿맨 일행을 보고는 따라오란 표정을 보면서) 따라오세요. 차가 저기에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볼이 얼얼한 듯 만지작 거리면서) 알았어요.
BGM : 리틀 베리 - 베터 콜 사울 메인 테마 반주곡 ( https://youtu.be/SybZaYnWDCw?si=tTHjO9m_3Cnt7far )
그렇게 둘을 캐딜락 세단이 있는 곳으로 데려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하, 역시 고급차면은 캐딜락이지.
폐차장 직원 : 뭐...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죠 뭐, 지금 갖고 가셔도 돼요. 정비 싹 다 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탑시다.
참고 영상 - 1997년식 캐딜락 세단 드 빌 배기음 ( https://youtu.be/X2A4XM5FBjc?si=mHNNXJUKVagbexAZ&t=12 )
둘이 탑승한 뒤 굿맨이 키를 꽂아 시동을 걸며, 그에 따라 일발로 시동이 걸리자 굿맨이 한마디 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변호사 납신다! ...하하! 이 말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카에데 : 요즘 넷플릭스로 돌려보던 그 드라마 얘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폐차장 직원 : 잘 다뤄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암, 그러고 말고죠!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자, 출발해봅시다!
# 재규어 관련 이야기. (X308%)
재단에서 온 행정팀 소속 시무라 칸이치로. (100%)
베터 콜 굿맨. ('97 CADILLAC%)
유미 : 오늘은 뭐야?
sephiaP : 손님 면담이야. 진짜 이런 이유로 면담하긴 싫지만.
토코 : 마시던 거 줄까?
sephiaP : 아이스티로 한 잔. 손님은?
유미 : 차 한잔 가져가셨어.
sephiaP : 알았어요.(말하고 손님 쪽으로 다가감)
카에데 : (sephiaP가 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자리에 앉으면서) 그쪽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구매 및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포드야 뭐 서비스 망이 남는다지만 한국닛산 철수 이후 난리가 난걸 생각하면……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유미 : (쟁반을 가지고 끼어들면서) 주문하신 아이스티입니다.
sephiaP : 고마워요.
카에데 : 유미쨩 완전 직원이네.
유미 : 놀리지 마세요.
카에데 : (유미가 가는 걸 보고) 아까 차 이야기 했었죠?
sephiaP : 그렇죠. 캐딜락 이야기 했다던데?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아니, 그 양반은 대체……?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사실 네비게이터가 터보 엔진이라 에스컬레이드 대비 연비는 괜찮을 거고, 또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하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룹 차원에서도 레드 오션에 뛰어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니까요.
카에데 : 끄응, 그럼 송 대표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난 그 양반이 레인지로버를 추천하거나 XF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어요. 아님 F페이스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는데?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엥?? 아이고, 깨네요?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곧이어 카에데가 사진을 보여줌)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이거,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아니, 그러다 지원팀에서 사고나면 일정이 펑크 난다고요.
카에데 : 에? 그래요??? 저희는 그래도 나름 운전은 믿을만한 분들에게 맡기는데?
sephiaP : 뭐, 사고가 난다는 것이 여러 의미에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그 분이 사고를 내거나 아니면 사고에 휘말린다든가 할 순 있죠.
카에데 : 그런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네요.
sephiaP : 그래서 급히 움직여야 하거나 장거리를 가야 한다면 차라리 지원팀하고 아이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나아요.
카에데 : 흠, 그런가요? 그런데 저희 아시잖아요. 자본금도 그리 많지 않은거.
sephiaP :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최선이에요.
카에데 : 한번 생각해볼 만 하겠네요. 그런데 우리 직원들 따로 움직이면 통행료 많이 나오겠죠? 장거리일시?
sephiaP : 차종에 따라 나오니까요. ETC 설치하면 좀 싸긴 해요.
카에데 : 그렇겠네요.
8월 20일 오후 3시,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서 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님께서 절 부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 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비서실이면, 카가와 실장이나 셰필드 과장도 모른다는 말인데……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겁니까? 더군다나 그 둘이면 의장님과 이사장님이 가장 신뢰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마키 : 뭐, 그렇긴 하지만…… 한 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시무라 씨 : (마키가 준 서류를 보고서) 시부야구 에비스니시의 독수리 군단……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더더군다나 비서실에서 알면 난리가 나시는 것을 아시면서도……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솔직히 아시잖습니까? 젊은 시절에 무에 대해 공부를 하려다 포기한 게 저인걸요.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에게 전달할 거예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시무라가 나간 후)
마키 : (전화를 들어서) 에비스니시 연결해 주세요.
잠시 후
sephiaP : (전화 반대편) 송재일입니다.
마키 : 송 대표? 저에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아, 의장님. 무슨 일이시죠?
마키 : 거기 사람 모집하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수시죠. 뭐. 지난 사건으로 빠진 사람이 많아서…… 게다가 드라마 촬영 중이라, 이래저래…….
마키 : 그렇겠네요. 사실 우리쪽에서 내일부터 직원이 한 명 파견될 거에요. 급여는 그쪽에서 근무 일정을 전해주면 우리쪽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할게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알겠습니다. 혹시 이력서나 이런 것 있음 보내주십시오.
마키 : 아, 출입증 때문에 그렇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네.
마키 : 바로 보내죠.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 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 엄마 짓 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예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 지는 꽤 되었나 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없이 아주 빠르거든요.
sephiaP : (웃으면서) 머리 아프시겠네요.
칸이치로 : 그렇죠.
sephiaP : (옛 괴짜P 사무실의 문을 열고서) 여기예요. 여기가 9층 사무실 중 좀 구석이긴 하지만…….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으로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그럼 사내 전화는 뭐였는데요?
sephiaP : 그렇죠, 미나토 시절에는 카시무라 NSS-08 기종이었다가 에비스로 이전하면서 샤프 JD-AT90CL 기종으로 바꿨어요.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 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으면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 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해 볼까요?
칸이치로 : (황당하다는 듯)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아,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현 총괄도 나한테 여기 올 때마다 머리 아프다고 해서 원…….(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칸이치로 : (전화벨 소리를 듣고서)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칸이치로 : 이거 그냥 없애실 생각이셨나봐요?
sephiaP : 그렇죠. 박물관 보낼까, 아니면 그냥 버릴까 생각했거든요.
칸이치로 : 아이고, 버리는 것보다는 쓰는 게 낫죠. (컴퓨터를 보고서) 시스템은요?
sephiaP : 회사 공용이긴 했는데, 2018년 당시에는 꽤 괜찮은 사양이었죠. AMD 라이젠 2400G에 AM4 소켓 메인보드, 램 8기가에 250기가 SSD.
칸이치로 : 에??
sephiaP : 물론 지금 이 컴퓨터도 교체 대상이에요. 2400G를 6년이나 굴리면 노인학대지.
그날 저녁, 도내 촬영장
슈라P : 오봉 연휴에 쉰 댓가로 강행군이네.
sephiaP : 그렇죠. 뭐. 아니, 마침 거기가 왔으니까 물어볼 것이 많았는데.
슈라P : 에? 갑자기 나는 왜요?
sephiaP : 아니, 하나는 카에데씨에게 재규어를 소개시켜분 것이 본인이라고 들었고, 둘째는 ‘그 양반’ 컴퓨터 관련이거든요?
슈라P : 아니,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sephiaP : 카에데씨가 직접 이야기 하더라.
슈라P : (속으로) 아니, 카에데씨. 그걸 이야기 하면 안돼죠!!
슈라P : 맞아요. 재규어 XJ X308 모델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sephiaP : 그거 줄줄이 8기통이잖아요? 3.2리터에 4리터 받고 4리터 슈퍼차져.
슈라P : 그냥 자연흡기가 낫겠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슈퍼차저 같은 경우에는 슈퍼차저 오일도 갈아야 하잖아요? 나 챌린저 데몬 엔진오일 교환할때마다 슈퍼차저 오일도 교환해서 죽겠어.
sephiaP : 그거 슈퍼차저 탈거하고 해야 하잖아요?
슈라P : 그러니까! 그래서 그냥 4리터 NA로 추천했어요. 그래서 관심은 있데요?
sephiaP : 뭐, 잔고장이 많다는데 괜찮나 싶어요.
슈라P : 조금 나은 것 같더라고요.
sephiaP : 미션은요?
슈라P : ZF제 5단 자동. 사실 뭐 sephiaP도 걱정하는게 눈에 보이는게 랜드로버 때문이잖아요?
sephiaP : 그렇죠.
슈라P : 사실 랜드로버가 좀 심하긴 해요. 여튼, 두 번째는 뭐에요?
sephiaP : ‘그 양반’ 컴퓨터.
슈라P : 괴짜 형씨? 아니, 왜요?
sephiaP : 아니, 그거 운영체제가 윈도우가 아니던데?
슈라P : 아니, 그 사무실에 누가 들어왔어요? 그거 완전 봉인된 놈이잖아?
sephiaP : 응, 새로 1명이 입사해서요.
슈라P : 허, 골치네. 뭔지 알아요?
sephiaP : 크롬, 이던데?
슈라P : 크, 크롬요? 아니, 그 형씨가 대체 크롬을…… 왜 써? 거기 윈도우 10 쓰고 있지 않았어요? 나도 거기서 일할 때 윈 10에 리눅스 깔아서 겁나 돌리긴 했지만……
sephiaP : 그러니까…… 응? 아니, 이 사람이?
슈라P : 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나는 내가 sephiaP 그쪽에게 다 기안서 올리고 했잖아요. 그만 둘 때에도 롤백 다 했는걸?
sephiaP : 그랬지. 여튼 내가 그걸 보고 환장하겠더라고요.
슈라P : 진짜 비밀 유지는 철저한 양반이네.
sephiaP : 그러니까요. 에휴.
슈라P : 그런데, 재규어 사려면 적어도 X308 기준으로 2000년대 모델이 좋긴 한데.
sephiaP : 그건 타카가키씨가 알아서 사겠죠.
슈라P : (촬영장을 바라보다가) 아, 맞다. 미시로 전무님 올해 6월말 부로 퇴임하셨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sephiaP : 엥?? 그 강철같던 분이? 왜요??
슈라P : 잉? 진짜 몰랐나보네??
sephiaP : 일이 바빴죠. 이래저래…… 이거 준비하고 또 선수 활동 하다보니 몰랐지. 이유가 뭔데요?
슈라P : 최근 몇 년 사이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요양을 위해서 지난 6월 말로 퇴임하셨어요. 이마니시 부장님이 당분간 업무를 총괄하실 거래요.
sephiaP : 그 분 연세 있지 않아??
슈라P : 그래서 최근에 담배도 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지금 이마니시 부장님이 이거 촬영 중인 것도 알아요??
슈라P : 알죠. 나중에 연락 달래요.
sephiaP : 골까네. 와, 진짜 한번 뵈야겠다.
슈라P : 몸 챙겨요. 곧있으면 거기도 50대야.
sephiaP : 아직은 팔팔해요. 이 사람아.
카에데와의 대화 및 새로 온 사람 (80%)
슈라P에게 정보를 뜯어내는(?) sephiaP (60%)
@신데렐라 걸즈 애니에서 미시로 상무(최종편에서 전무로 승진) 역을 맡으셨던 타나카 아츠코 성우님이 2024년 8월 20일에 별세하셨습니다. 역대 아이마스 성우 중 성우가 별세한 것은 타카키 준이치로 역을 맡으셨던 토쿠마루 칸(1941.05.26~2011.03.06) 이후 두번째이며 신데렐라 걸즈에서는 처음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때문에 아셨지만은...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그걸 보는 치아키 외 여러명 시점에서는...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란게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한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함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너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 안해봤어?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무렵, 자동차 매매 상사.
레이코 : 그래서, 날 데리고 온 이유가 이거때문이야?
카에데 : 타카하시 씨가 가장 운전 경력이 기니까요~
레이코 : 그래, 그렇긴 하지. 재규어라, 이게 우리 회사차란 거지?
중고차 딜러 : (키를 건네면서) 아무쪼록, 즐거운 운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카에데 : 물론이죠~ (이내 레이코를 보고는) 운전해봐요~ 저도 옆에 탈테니까.
레이코 : (키를 받고는) 아쿠아와는 모는 감부터 다르겠네. 그럼 가볼게요.
중고차 딜러 : 살펴가세요.
잠시 후, 재규어 세단 내부.
레이코 : (운전하면서) 확실히 모는 감부터가 다른데?
카에데 : 그래요?
레이코 : 응, 밟으면 밟는데로 치고나가는 그런 느낌?
카에데 : 아쿠아는 어땠는데요?
레이코 : 뭐... 이거보다는 아니었지? 그래도 하이브리드라고 초반 가속은 좋았지만.
카에데 : 아하~
레이코 : 근데, 우리 회사 차 캐딜락이 될뻔했다며? 무슨 말이야?
카에데 : 에? 어디서 들었어요?
레이코 : 저번에 너랑 남편이 얘기하는거 좀 들었거든. 왜, 차 고르러 가기 전 사무실에 왔을 때 말야.
카에데 : 아아... 그 차는 블루스 씨가 개인 차량으로 갖고간 상태에요.
레이코 : 어, 그래? 몇년 식인데?
카에데 : 1997년식이요? 듣기로는 그랬는데...
레이코 : 이거나 그거나 연식은 비슷했겠네 그럼.
카에데 : 뭐... 일단 래핑도 해야 하니 블루스 씨가 추천해준 샵으로 가요!
레이코 : 그래, 그래.
그 무렵,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굿맨이 본인의 새 차의 상태를 보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흐흠... 확실히 상태가 좋은건 맞긴 하나 보네? 내가 손댈 곳이 거의 없어... 방치되어서 폐차장으로 끌고 왔다고는 하지만 이건 확실히 상태가 좋네...
아키하 : (밖으로 나오면서) 밖에서 뭐 하나? 더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저 새 차 산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시간 난 김에 보는 중이긴 한데...
아키하 : 캐딜락? 자네의 그 캐딜락 사랑 한번 징글징글하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나 제 최고의 차는 캐딜락 이었는 걸요?
아키하 : 그래, 그러겠지, 아무튼 그만 들여다보고 들어오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좀 시간이 지난 후, 래핑이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카에데 : 아 그래, 레이코 씨.
레이코 : 왜?
카에데 : 저 작업 끝나면 346으로 바로 갈 수 있을까요?
레이코 : 아 그래... 그 강철같던 전무가 퇴임해서 그렇지?
카에데 : 네, 그래서 위로의 차원으로 가야죠.
레이코 : 그래야겠네, 나도 뭐 거기서 미시로 전무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온지 몇달 채 안되었으니까. 솔직히 아픈 티를 안내서 나도 몰랐거든. 효도도 이걸 들으면 놀랄 걸?
카에데 : 그러게요,저도 의외더라고요... (이내 작업 중인 직원을 보고는) 얼마 걸릴까요?
샵 직원 : 조금만 더 있음 끝나는데, 어디 가실 일 있으시나요?
카에데 : 네, 좀 급하기도 해서요.
샵 직원 : 그렇다면 최대한 빠르게 해볼게요.
그렇게 래핑 작업이 끝나고,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이때 카에데와 레이코가 문을 열고 등장한다.
카에데 :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타케우치P :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 코토카와 수동변속기. (50%)
알프와 마야의 만담. (GORDON FREEMAN%)
재규어 인수 관련으로 매매상사에 왔다가 바로 346으로 간 카에데와 레이코. (100%)
캐딜락을 보는 굿맨. (LWYRUP%)
유키나키P : 오늘요?
sephiaP : 네, 346 측에서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네요.
유키나키P : 그럼 오늘 촬영장은요?
sephiaP : 주니씨하고 해나씨가 갈 거고 미요도 출연해서 미요가 밴 타고 움직일거라네요. 람쥐P도 현장 합류할 거에요. 선인P는 텔레비전 아사히 음악 담당자하고 면담 있어서 오늘 안된다네요.
유키나키P : 망했구만. 미요 녀석 살살 몰아야 하는데.
sephiaP : 살살 몰겠죠. 뭐.
레온 : (출근후 트레이닝실 방면으로 가다가) 에, 프로듀서. 오늘 무슨 일?
sephiaP : 아, 레온. 오늘 저 346에 갔다와야 하거든요?
레온 : 어, 그럼 미유씨 컨디션 관리는?
spehiaP : 마야하고 알프 두 사람이 같이 갈 겁니다. 원래는 제가 가야 하는데, 지금 제 상황이 상황이라.
레온 : 미유씨는 알아?
sephiaP : 아는데요. 개인적으로 둘이 안 싸우면 됩니다.
레온 : 아, 그렇겠네.
sephiaP : Ms.Evans?
줄리아 : 네, Mr.President?
sephiaP : 1시간 후에 346 Production으로 나하고 유키나키P하고 갈 겁니다. 차 준비해 주세요.
줄리아 : 알겠습니다.
오후 1시, 도쿄도 코쿠분지시의 촬영 현장.
미요 : 내가?
치아키 : 그래. 한번 알아봤으면 해.
미요 : 치아키씨, 요즘 너무 냉철해진 거 아냐? 미나미씨 그 이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미나미 : 그건 신경 쓰지 마시고요. 알아보실 수 있죠?
미요 : (한숨을 쉬고서) 알았으니까 그렇게 압박하지 마. 요즘 1과 보면 진짜 무섭다고.
(치아키&미나미, 서로 바라만 보는 중)
잠시 후……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 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 때문에 아셨지마는……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 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촬영장 다른 쪽.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미나미 : 확실히 그렇네요.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라는 것이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치아키 :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이건가?
미나미 : 전에 우리가 갇힌 ‘허수의 공간’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무리수일거고요.
치아키 : 그러게.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카나데 : 에? 프로듀서는??
미나미 : 오늘 346쪽에 간다고 했어요.
치나츠 : 거긴 왜??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이 퇴임하시는 바람에 이마니시 부장님이 거기 아이돌 사업부 총괄이 되었나 봐. 그래서, 인사드리고, 논의하러 간다네.
카나데 : 그 강철같던 사람이 퇴임이라고? 농담 같은데?
치아키 : 며칠 전 촬영 때 프로듀서와 미요 전임 프로듀서가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니까, 의외로 진지하더라고. 그걸 보면, 거짓은 아닌거 같아.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이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 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한번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 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근 40년 전이군.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나야 뭐, 이곳 면허이긴 하지만.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 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대표님 말씀도 동일하다면 교차 검증은 되는 거지.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고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게다가 여자라고 했는데?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네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라는 게임 안 해봤어? 나도 들은 거긴 하지만, 그 게임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시간, 도쿄도 도심을 질주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60 안
줄리아 : 앞으로 3분 뒤에 346 프로덕션 본사 사옥에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유키나키P : (차 시트를 만진 후) 아니, sephiaP. 이거 카코가 알면 나한테 뭐라 하겠지??
sephiaP : 어차피 이제 구형이야. 이거 2020년에 단종됐다고.
유키나키P : 그렇다고 치더라도…… 왜 하필 sephiaP 비즈니스 세단이 벤츠에요?
sephiaP : 사실 원래는 선대 회장님, 그러니까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만 벤츠 S클래스를 탔거든요. 처음에는 현대 뉴그랜저였다가, 이후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바꾸고, 그러다가 회사가 커지면서 차를 바꾼 거지.
유키나키P : 돌아가신 선대 회장님이 벤츠라, 어라? 그럼 sephiaP 아버님은?
sephiaP : 공식적으로 우리 부모님 모두 회사에서 제공되는 임원 비즈니스 세단은 G90. 원래 어머니는 G80 스포츠였는데, 요즘은 G80 스포츠와 G90 2대.
유키나키P : 아니, 그러면 sephiaP는 왜 이 차에요?
sephiaP : 내가 ESEJ 공동대표가 된 이후에, 그룹 비즈니스 세단 체계가 조금 꼬였어요. 알잖아요? 내가 그룹 계보상 3세대인거.
유키나키P : 3세대지. 원래 3세대급은 어떤 위치인데요?
sephiaP : 보통은 상무급. 그래서 원래라면 쏘나타나 캠리급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급이 바뀐거에요. 사장급으로.
유키나키P : 그래서 그렇구나. 어라? 그럼 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로 선택한 건?
sephiaP : 그건 이제 본사 결정.
유키나키P : 세네. 이거 몇 년 썼죠?
sephiaP : 거의 6년이죠? 2018년경부터 탔으니까.
유키나키P : 오늘 만날 사람이 이마니시 부장님하고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인가요?
sephiaP : 일단 두 분.
줄리아 : 어, 물어보고 싶은데,
sephiaP : 말씀하세요.
줄리아 : 드라마 관련 Merchandise 계획은 잡힌 건가요?
유키나키P : 몇 개는 있어요. 일단 차량의 프라모델이라든가, 다이캐스트나, 의류 정도?
sephiaP : 엥? 등장 차량?
유키나키P : 그렇죠. 드라마 스타트에 맞춰서 발매를 하자고 이시하라 측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sephiaP와 이야기 해봐야 한다. 나 혼자서 결론 못 낸다. 그랬더니 이야기 하고 알려달라네요?
sephiaP : 일단 내가 볼 때 플라스틱 모델 모형은 아오시마 쪽일거고…….
유키나키P : 물어보니까 아오시마 모형에서 이번달부터 서부경찰에 등장한 군단 차량들을 다시 프라스틱 모형으로 발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이캐스트는 두곳인데, 하나는 교쇼, 하나는 타카라토미.
sephiaP : 아예 그냥 사이즈 별로 다 나오겠네. 플라스틱은 1:24 아님 1:32일거고. 타카라토미면 아예 1:64네.
(셋 다 웃음)
유키나키P : 이야기 해봐요?
sephiaP :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봅시다. 근데 회사가 다들 어디에 있죠?
유키나키P : 아오시마 모형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교쇼는 가나가와현 아츠키시, 그나마 타카라토미가 카츠시카구.
sephiaP : 출장 잦겠네.
유키나키P : 가야지. 그래도.
줄리아 : 곧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10분 뒤, 346 프로덕션 사옥
이마니시 부장 : 오, 어서오세요.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타케우치P : 지난 합동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두분을 뵙는 것 같군요.
유키나키P : 뭐, 그렇죠. (주차장에 서 있는 렉서스 LS460과 크라운 로얄 S210을 보면서) 저거, 미시로 전무님 전용 승용차였죠? 그냥 서 있네요?
이마니시 부장 : (한숨을 쉬고서) 아무래도 그 여인네가 그만 두고 나서는 주인이 없어졌지.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하죠.
줄리아 : 대기하고 있을까요?
이마니시 부장 : 아, 같이 오도록 하죠.
줄리아 : 감사합니다.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먼저,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카에데 : (문을 열고서)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응접실 문쪽을 보고서)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어머나? 이글에서도 오셨네요?
sephiaP :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자리를 내주며) 앉으시죠.
카에데 : 고마워요. 그나저나 이렇게 모일 줄 몰랐는데요?
레이코 : 그러게, 다 346 출신이잖아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양사에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지만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저희쪽 그만둔지 꽤 됐죠. 그래서 뭐 지금은 제가 총괄 프로듀서직을 맡고 있긴 합니다만.
타케우치P : 아니, 잠깐만! 송 대표가 총괄 겸직 아니에요?
sephiaP : 총괄에서 내려온지는 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키나키P가 어느 정도는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타케우치P : (뒷목에 손을 올리고)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그 양반이 번아웃이 올 줄이야.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촬영장에서의 상황 (60%)
3사 회동?(40%)
미시로 프로-이글 엔터-타카가키 플래닝, 3사 회동을 미시로 프로에서 진행
- 3사, 상당한 논의를 진행.
(도쿄) 346 프로덕션(이하 미시로 프로)의 아이돌 사업부 총책임자인 미시로 전무가 지난 6월 말 퇴임한 이후, 처음으로 3사 회동이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8월 26일 오후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동은 미시로 프로 출신 관계사들이 모인 가운데 향후 미시로 프로의 운영 계획 및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는 미시로 프로의 신임 아이돌 사업부 책임자로 진급한 이마니시 상무보와 타케우치 총괄 프로듀서(부장급), 이글 엔터테인먼트(이하 EEJ)의 송재일 대표이사 사장과 유키나키P 총괄 프로듀서, 타카가키 카에데 타카가키 플래닝 대표와 타카하시 레이코가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회동이 진행되었다.
회동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가운데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미시로 프로 차원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이를 중심으로 향후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서 미시로 프로와 EEJ 간의 판권 양도 양수 논의가 진행, 미시로 프로가 그동안 토에이, TV 아사히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 <주세과의 여자>가 시즌 10부터 EEJ 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촬영 중 사고로 인하여 제작이 보류된 드라마 <생존본능 발큐리아>가 EEJ 주도로 다시 제작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3사 간에 논의가 추가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내용이 많으나 드라마 제작의 중심은 에비스니시(=EEJ)에서 나서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회동에서는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이적한 키류 츠카사가 계획할 신 의상 패션쇼 관련으로 인원 인선도 같이 논의되었는데, 이에 대해 EEJ의 송재일 대표는 “최종 인원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간단히 전했다.
한편 3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3사가 같이 진행할 행사 및 프로젝트 진행, 아이돌 육성 방향 등에 대해 정례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3사 공동으로 합동 라이브를 빠르면 올 겨울이나 늦으면 내년에 진행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미시로 프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계획된 프로젝트 코드 “Eternity”가 실제로 온에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 : 안뇽 안뇽! 우리들의 슈가하트야!
나나 : 뿅뿅! 전 나나에요!
신 : 오늘의 게스트는 누굴까? (이내 나나 옆을 툭툭 건드리면서) 에? 파이센~
나나 : (핸드폰을 보면서) 어디보자... 아! 타카하시 씨네요!
신 : 그래! 그럼 가보자구우~!
나나 : 예에~!
감독 : 컷! 좀 있다가 로드 세트로 들어갈테니, 차량 준비할게요!
신 : 예이~ (이내 나나를 보고는) 파이센~ 나 이 프로 다시 하게 되어서 넘 감격 감격~
나나 : 에, 전 사토 씨가 프로그램에 끼워준 거 만으로도 고마운 걸요! 고정 게스트로 말이죠!
신 : 에헷, 그것이 의리니까~
나나 : 에헤~
잠시 후, 차량 앞.
신 : (차를 한번 보더니 스태프를 보고는) 어이 어이~ 차 너무 좋은데?
스태프 : 그런가요?
나나 : 이게 앞으로 저희가 탈 차량인가 보죠?
스태프 : 네, 드라이빙 촬영 중에는 계속 이 차를 타게 될 겁니다. 도요타 측에서 협찬을 해줬어요.
나나 : 어... 거기 말 좀 있지 않았나요?
스태프 : 그래서 여러모로 이미지 쇄신을 하려 하는 거 같더라고요. 일단 타시죠.
잠시 후. 토요타 벨파이어 밴 내부.
신 : 와... 확실히 신차 냄새가 가시지 않았네!
나나 : 우우, 나나는 머리가 아픈 것인데요~
신 : 아, 그래서 파이센이 운전을 못했지, 큭큭.
나나 : 윽! 놀리지 마욧!
신 : 농담 농담~ 아무튼 가볼까? 액션 쳐줘요!
감독 : 좋아요, 3, 2, 1 - 액션!
신 : (목을 좀 가다듬고는 말하면서) 짠! 이게 우리가 몰게 될 새로운 차야! 땡큐 도요타!
나나 : 헤에~ 시트 푹신해요~
신 : 아무래도 나나 파이센이 "그럴 나이"라ㅅ...
나나 : 나나는 영원한 17살이라고욧!!!!!
신 : 아하하, 농담이라구우~ 아무튼 가볼까?
그렇게 두 콤비가 탄 밴이 출발하고는 밴 스탑 지점에 있는 레이코를 보여준다.
AD :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레이코 : 물어봐.
AD : 이번 에피소드가 사실상 리뉴얼 에피소드인데, 두분 텐션에 잘 맞춰주실 수 있나요?
레이코 : 물론이지? 나도 나름 왕언니니까.
AD : 그럼 다행이네요. 아, 저기 차가 옵니다.
레이코 : 그렇다면 탈 준비 해야겠네.
밴 내부.
레이코 : 안녕~ 둘다 오랫만이네?
신 : 어서옵셔~!
나나 : 반가워요, 덥지 않았어요?
레이코 : 좀 덥긴 했는데, 어디 가는 거야?
신 : 음... 그럼 목적지를 말해야겠지만은~ 오늘의 목적지! 돌립니다!
나나 : 룰렛 고~!
이때 차 밖에서 룰렛이 튀어 나오더니 스태프들이 룰렛을 돌리기 시작한다.
레이코 : 와우, 신박한데?
신 : 이번에 2인 채제로 돌아오면서 들어온 거지롱~
나나 : 자 그러면은...?
룰렛이 멈춘 곳은 주오 구, 긴자 거리라고 써져있었다.
신 : ...긴자 거리로 갑니다앗~!
나나 : 예에~!
레이코 : 그럼 렛츠 고!
신 : 좋아쓰! 텐션 아주 좋아!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출발합니다앗~!
그 후, 긴자 거리.
감독 : (무전으로) 컷! 이후에는 긴자 골동품 거리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할 거에요! 그 전에 점심 먹고 시작합시다!
신 : (무전을 받으면서) 네넹~ (이에 둘을 보면서) 휴식 타임! 파일럿 편 참가 고마워, 언니! 어찌 시간이 났나 봐?
레이코 : 아 사실, 원래 이게 카에데에게 온 건데, 카에데가 나에게 넘긴거야. 그래서 나도 오늘 시간 낸 거고.
나나 : 그나저나 3사 회동 때 카에데 씨와 있었다면서요? 무슨 얘기가 오간 거에요?
레이코 : 아 그거? 별거 없어. 단지 범 346 계열 사무소끼리 협의 기구를 만들어서 합동 이벤트 준비니 뭐니... 이런 거 한다나?
나나 : 오호...
레이코 : 그런 나도 질문이 있긴 한데...
신 : 뭔데 뭔데?
레이코 : 너희 회사 드라마 제작에 손 땐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거든, 사실이야?
나나 : 에, 그건 나나는 잘 모르겠는데요...?
신 : 슈가하도 그건 잘 모르겠는 걸? 아마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알지도?
레이코 : 어째 외부자인 내가 더 잘 아네, 그 사람 이제 부장 자리이던데? 그때 듣기로는 총괄 프로듀서 직도 조만간 다른 사람에게 이양할 거라나봐.
신 : 에, 그럼 슈라 프로듀서가 차기 총괄이 될려나? 그 사람이 부총괄이긴 했는데...
레이코 : 거기까진 이 언니도 모르지?
나나 : 그런데 슈라P 씨가 맡을 확률이 높긴 할 걸요? 다른 프로듀서들도 있긴 한데 사람이 워낙 특출나 보일 정도로 유능하다 보니...
레이코 : 그래, 그건 그래 보이더라.
신 : 일단 저기다 주차할게~ 그러고 긴자 거리 맛집 검색해봐야징~
레이코 : 돈부리 집은 빼자, 난 안 땡기거든.
신 : 하긴~ 거기 간다고 하면 늙은 티가 나니까~
나나 : (갑자기 나온 나이 얘기에 그저 뻘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아, 아하하하...
점심을 먹은 후.
신 : 슈가하와~
나나 : 나나의 드라이브! 긴자 골동품 거리에 도착했어요!
레이코 : 라기보다는 나 여기 처음 와보는데 말야.
신 : 하긴, 골동품 거리는 수집가들 외에는 잘 안오니까. 안 그래 파이센?
나나 : 확실히 그건 맞아요. 여기는 나나도 처음 와보는 걸요?
레이코 : (누굴 본듯 다가가면서) 잠시만, 저기에 내가 아는게 맞다면...
신 : 응? 레이코 언니가 아는 사람?
나나 : 누굴까요?
골동품 거리 한 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슈퍼 패미컴을 들고는) 이거 아직 작동합니까?
사장 : 작동해요, 뭣하면 직접 보여드려?
레이코 : 그 전에, 당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타카하시 씨? 여긴 왠일로...?
곧바로 제작진과 합의를 본 듯 나나와 신이 와서는 말한다.
신 : 오옷! 여기서 의외의 인물을 만납니다!
나나 : 와! 고스트버스터즈 인원을 여기서 볼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이내 뒤따라오는 카메라진 인원들을 보고는) 아, 촬영 중이에요?
레이코 : 보다시피, 사토와 나나는 협의 잘 봤나봐?
신 : 당사자 동의만 구하면 되어서! 어때? 출연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르기도 뭣하고...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인원으로서 출연하죠 뭐.
신 : 즉석 캐스팅 성공 성공 대성공! 자,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로요?
신 : 이잉~ 굿맨 씨때문에 흥 깨졌어~
나나 : 책임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좋습니다. 이 동네 골동품 거리 수시로 왔다갔다 했으니까...
사장 : 안 돌려볼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놓고는) 즉석으로 이쪽 인원들과 촬영하게 되어서 말이죠. 좀 있다 찾아올게요.
사장 : 그럼 그러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9월 경. 녹화된 파일럿 방송이 시작된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솔직히 나 저기에 나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괴짜 호주인 : 그래도 문제 없이 잘 하시는데요? 선배가 방송인 기질 있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에요 그건?
괴짜 러시아인 : 카메라 앞에 서도 별 긴장 없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딱히 긴장할 필요도 없던데...
이때 알람이 울리자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외려 긴장해야할 건 이거죠! 오늘의 유령잡이 건!
괴짜 호주인 : 그거는 맞네요!
괴짜 러시아인 : 이게 우리 일상인데요 뭐!
#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촬영. (2024 RENEWAL%)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 은퇴는 예상치 못했네.
미요 :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거야?
sephiaP : 일단 기본적으로는 각자 자율로 움직이되, 협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협의기구를 통해서 합동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할 겁니다.
카코 : 보도자료를 보니까 346이 사실상 드라마 제작에서는 손을 뗄거 같다고 하는데, 진짜에요?
sephiaP : 아뇨, 그렇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방송 기획팀은 아직 있고 저희 회사에서도 촬영했던 이력이 있는 슈가하 드라이브가 새 명칭으로 다시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국은 아마 케이블 그대로 갈 거 같아요.
야스하 : 혹시 출연 인선이나 포맷은요?
sephiaP : 타케우치 프로듀서님 말로는 포맷은 기존과 같지만, 좀 더 넓게 만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저희 쪽이나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파일럿편은 의외로 레이코씨.
시노 : 레이코?
sephiaP : 네. 레이코씨가 파일럿 편 촬영을 할 거라고 했는데, 아마 오늘 했을 거예요.
유이 : 그런데 우리 이렇게 모여서 듣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
미카 : 그러게? 요즘 은둔 중?
sephiaP : 은둔은 무슨 은둔이에요. 드라마 촬영 지휘에 선수 활동 때문에 더 바빠요.
리카 : 그래서 맨날 게임하는 거야?
미요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지. 그거 시뮬레이터야.
리카 : 그냥 게임이 아니었어?
미나미 : 응. 일종의 훈련 보조도구라고 봐야지.
미카 : 굳이 그걸 쓰는 이유는?
sephiaP : 내 나이를 생각해라. 벌써 앞자리가 4다. 야. 게다가 애도 9명이야.
미유 : 사실 그것 때문에 요즘은 전지훈련도 어렵잖아?
sephiaP : 어렵지.
미도리 : 만약에 드라마 제작을 하게 된다면, 라이브 일정 같은 건…….
sephiaP : 병행, 할겁니다. 저희가 그동안 해온 것이 있는데, 일단 올해보다는 내년에 한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촬영에 매진해야죠.
마야 : 사실 그것보다는 미후네씨의 컨디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혹시 이에 대해선…….
sephiaP : 이건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진행하는 수 밖에 없어요. 사실 상황이 악화되면 아이돌 은퇴라는 최악의 카드도 꺼낼 생각입니다.
치아키 : 에??
세이카 : 에??
유미 : 어?
토코 : 무, 뭐??
sephiaP : 말 그대로. 운영 위원으로 전환시킬수도 있어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미유에게 경영쪽 한번 배워볼 생각 없냐고 했고.
유키나키P : 포스트 치아키?
sephiaP : 아니, 그건 아니고……. 대놓고 우리는 대표인 나도 구르는 판국에…….
(다들 웃음)
sephiaP : 여튼 그래요. 그리고 아마 제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은 출근을 안 할거에요.
후미카 : 그, 경기, 일정……인가요?
sephiaP : 네. 유키나키P. 뭔지 알죠?
유키나키P : 2박 3일간 나보고 죽어보란 거 아냐.
미요 : 잠깐, 근데 왜 5일부터 7일이야?
sephiaP : 이번에 토요일 경기더라고요. 토요 오전 예선에 오후 결선.
미요 : 아, 일정 다시 봐야겠다.
sephiaP : 그리고, 지금 우리 촬영중인 작품 이후에도 제작할 것이 많은데, 그거는 제가 조금씩 발표를 할게요.
루미 : 혹시 뭐 힌트라도 있어?
sephiaP : 하나는 일단, ‘주세과의 여자’입니다. 시노씨가 쭉 주연을 맡아온 드라마죠.
시노 : 아, 그거 우리쪽에서 제작하네 마네 했더니, 확정이야?
sephiaP : 네, 토에이 및 TV 아사히하고 이야기는 해봐야 합니다만, 일단 양자간에는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루미 : 그런데 계약서 써야 하는거 아냐?
sephiaP : 그거는, 일단 4자 회동을 통해서 진행할 겁니다.
8월 30일, 시부야구
칸이치로 : (자료를 보고서) 아니, 그러면 대표님. 346하고 협의기구를 구성한다고 하셨는데, 가능할까요?
sephiaP : (훈련을 하고 왔는지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채) 별 수 없죠. 일단 346쪽이 갖고 있는 IP가 많아요.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아이돌을 몇 명 영입 했지만 IP까지는 보유한 것이 없으니까요. 그나마 범 346 출신 기업의 IP 보유량을 분석해 보면 346 다음이 우리 회사인데, 그나마도 많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가 갖고 있다가 양도한 것도 있고요.
칸이치로 : 그렇군요.
알프 : 그러면 아예 다른 회사와 협의를 한다는 겁니까?
sephiaP : 네, IP, 즉 지식재산권 사용 관련이죠. 그리고 합동 라이브 이벤트 개최 등을 위한 협의기구가 운영될 겁니다.
미유 : 그런데 당신, 나 진짜 은퇴, 시킬거야?
sephiaP : 중장기적으로는 프로듀서 전업도 시켜볼 생각이야. 지금 레온 본인이 디아망트 및 츠바이그란츠의 프로듀서이고, 또 아야도 레온이 보니까.
미유 : 맞아, 우리, 앨범이나 라이브 영상매체 보면 레온이 출연자 겸 프로듀서로 되어 있지. 그래서 맨날 레온이 당신 볶잖아?
sephiaP : 자기 스케쥴 조율해달라고 볶는건 일상이지.
알프 : 에??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레온 :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아, 미안. 프로듀서.
sephiaP : 2일 전 설명회 때 안 오셨죠?
레온 : 어쩔 수 없었다고. 그날 신작 드라마 곡 작업 중이었단 말이야. 프로듀서도 알잖아.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왜요?
레온 : 아니, 0936 프로에서 연락이 왔거든?
sephiaP : 코하쿠네요?
레온 : (한숨을 쉬면서) 잘 아네. 우리가 346하고 협의 기구를 만든다고 하니까, 코하쿠네 어머니가 협의 기구에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냐고 묻더라고.
sephiaP : 그건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닌 건 아시잖아요?
레온 : 그렇긴 하지. 그런데, 내가 0936 프로덕션의 디렉팅 어드바이저를 겸하고 있잖아?
sephiaP : 억지긴 하지만요.
레온 :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지. 그래서 혹시 가능하냐고 하더라.
sephiaP : 일단 이야기는 해보겠는데, 안될 가능성이 커요. 다만 저희 쪽에서 연락은 줄 거라고 해주세요.
레온 : 알았어. 아, 그리고…….
sephiaP : 왜요? 스케쥴 조율?
레온 : 아니, 프로듀서 다음 출장일 언제야?
sephiaP : 9월 5일부터 7일까지, 도치기현이요.
레온 : 레이스?
sephiaP : 네.
레온 : 아, 혹시 그때 내가 모델로 서볼까?
sephiaP : 사양합니다. 레온.
레온 : 왜?
sephiaP : 나 이상한 놈으로 오해받아요.
레온 : 아, 미안. (생각 후) 아, 그리고 아야가 다음 컨텐츠로 그 가챠 뽑기 컨텐츠 준비할 거라는데?
sephiaP : 어떤 거로요?
레온 : 프라레일 키홀더 2 풀셋 가챠 도전 쇼.
sephiaP : 돈 왕창 깨질 텐데요? 하나에 얼마라는데요?
레온 : 하나에 300엔.
sephiaP :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아, 그리고 아야의 위치를 좀 전환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레온, 아야 오늘 특별한 일정 없죠?
레온 : 오늘 알바녹트 댄스 레슨.
sephiaP : 끝나는대로 연락 주면 픽업할게요. 어디서 하죠?
레온 : 여기야. 0936이 자체 트레이닝실이 없어서 내가 데리고 와.
sephiaP : (눈만 깜빡인 후) 레온 면허 없잖아요??
레온 : (한숨을 쉬고서) 그래서 나 스케쥴 없을 때 요즘 요시나가 선생님한테 배우잖아. 지난 번 잡지에도 드림카 적은 거 기억하지?
sephiaP : 닛산 엑스트레일요??
레온 : 기억하네??
sephiaP : 난 레온이 그걸 적을 줄 몰랐죠. 그래놓고 뒤에는 니스모 버전을 원합니다라 해서.
레온 : 없어?
sephiaP : 안 나와요.
알프 : (미유에게) 저 아가씨도 은근 어딘가 나사가…… 빠진 거 아니오?
미유 : 뭐, 그이하고 이야기 하면 다들 그래요.
레온 : 여튼, 그래서 운전은 배워야겠더라고, 나이가 있으니까.
sephiaP : 그렇겠네요. 아, 산에이에서 책이 왔어요. 지난번 서면 인터뷰를 담은 책인데요. 오토스포츠 내에 특별코너로 실렸네요.
레온 : (읽어보더니) 완전 별책이네. 이거 얼마나 온거야?
sephiaP : 저희쪽 4권, 346에도 몇 권 보내진 거로 알아요. 다른 프로덕션은 모르겠네요. 참여한 인원 비율로 최소 1권이라고 들었거든요.
미유 : 그나저나 아야쨩 포지션 전환이라니? 어떤건데??
sephiaP : 우리 회사 소속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컨텐츠 크리에이터. 우리도 지금 뭐 공식 채널 운영하고 있고 나하고 미유씨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 채널은 애들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어렵고요.
레온 : 그래서 대놓고 아동용 소리 나오는 구나.
미유 : 사실 지금이야 포기했지만. 그런데 레온, 혹시 거기에 카에데씨도 나오나요?
레온 : 지금 한번 보는 중인…… 아, 나온다!
미유 : 에??
레온 : (몇 장 념겨 보고서) 미츠오카 류기에 르노 5? 이게 뭐야?
sephiaP : 아, 그거. 듣기로는 전기차 컨버젼이라네요. 르노 5는.
레온 : 아……. 그나저나 오늘 촬영장 가볼거야?
sephiaP : 슬슬 가보려고요. 저녁에 미유 촬영 있어서요.
미유 : 26일에 못한 거 찍어야지.
30분 후, 도내 촬영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아, 사진 안 찍히고 싶었는데. 정말 정장 차림으로 찍혔네요.
sephiaP : 나하고 미유는 찍다가 애들이 난입한 B컷도 있어요.
미유 : 그러게. 애들을 두분에게 맡겼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쓴 웃음을 짓고) 애들이 너무 짓궂어요. 귀엽기는 하지만 말이죠.
sephiaP : 면목이 없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촬영이 끝난 후 자세히 읽어봐도 되겠죠?
sephiaP : 그래요.
오후 6시, 촬영을 마친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언급이 잘 이뤄졌네요. 그런데 저희 회사에 대한 설명이, 이상하지 않나요?
sephiaP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 보니까……. ‘럭셔리 & 스포츠’라 적어서 말이죠. 안 어울리는 말 아닌가요?
sephiaP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회사에 돌아다니는 차량에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서킷 토이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안 어울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보면 또 맞네요. 아리스토라든가, 토러스 같은 차가…….
sephiaP : 게다가 제 비즈니스 세단은 또 벤츠 S클래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네요, 저도 공식적으로 등록된 차는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고, 마야가 캐딜락, 알프가 500E. 그런데 그쪽은 연식이 좀 있죠?
sephiaP : 있긴 하지만 E클래스 고성능 계보의 원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쪽도 럭셔리 & 스포츠에 들어가긴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sephiaP : 그렇죠. 그 차의 계보는 그렇죠. 사실 500E의 플랫폼으로 나온게 쌍용 체어맨이거든요. 500E의 코드가 W124였으니까요.
(참고 상식 : 쌍용 체어맨의 플랫폼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124 플랫폼의 폭을 늘리고 휠베이스 역시 늘려서 만든 것이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체어맨이면 그, 서울 본사에 있다던 고급 승용차요?
sephiaP : 그렇죠. 사실 그게 그룹 임원 차량 중 하나였는데, 아마 지금은 퇴역했을거에요. 체어맨 1세대와 2세대 W 모델을 썼고 실제로 그룹이 만들어진 초창기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그 차를 주로 애용하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칸자키양 담당 프로듀서님 말로는 벤츠, 도 있었다면서요?
sephiaP : 있었죠. 구형 S클래스. 그걸 할아버지가 타셨고 할머니는 체어맨이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다는 건 그룹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거겠네요?
sephiaP : 그렇죠. 뭐, 손자놈이 대표가 되었다고 현역으로 팔리던 S클래스 마이바흐를 쥐어주신 우리 할아버지도 보통은 아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겠네요. 그리고, 지금 제가 마야나 알프와 논의하고 있는 겁니다만, 향후 드라마 제작 관련인데요.
sephiaP : 아, 그건 한번 기안서를 제출해주실래요? 이건 말로 하는 것과는 좀 다를 거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한번 촬영 없을 때 준비해보겠습니다.
sephiaP : 그래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서류를 제출해 보는 것도 나아요. 그래야 나나 유키나키P, 선인P가 보고 프로젝트 구상을 하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 기안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수정도 가능하겠네요.
sephiaP : 그렇죠. 우리가 자문도 해줄거니까요. 어쨌든 간에 여기 있는 한은 아오키씨도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해보는 것이 나아요. (작은 목소리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도 그리 하셨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미시로 전무 은퇴 이후 향후 동향에 대한 설명 (60%)
레온이 가져온 계획 (40%)
@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 의 일부 내용
(전략)
업계에서 현재 가장 기세를 올리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라면 바로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통칭 이글)이 있을 것이다. 슈퍼 내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이싱 드라이버인 송재일 선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이글은 그야말로 ‘럭셔리 & 스포츠’가 회사의 컨셉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이돌 업계를 대표하는 스포티 성향의 회사이다. 물론 단순히 스포츠 성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의 캐딜락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엄연히 이글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럭셔리 차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자차를 개조하거나 아직 차량이 없는 사람도 많은 편. 이글의 송재일 대표는 “나이가 차는 대로 운전면허를 도전하는 이들이 있긴 하나 운전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있다.”라고 밝히면서 “운전면허 도전은 자유.”라고만 밝혔다.
(중략)
한편 본지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차량으로 꼽힌 것은 타카가키 플래닝의 대표이사인 타카가키 카에데씨가 소유 중인 르노 5 전기차 컨버전 모델. 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타카가키 대표 개인 소유라고 알려졌으며 의외로 도심 주행 한정으로 쓰이고 있다.
참여사 :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타카가키 플래닝, 346 프로덕션, 283 프로덕션, 315 프로덕션, 765 프로덕션, 876 프로덕션 및 0936 프로덕션
(이 뒤로는 참가자들 서면 질답 및 차량 정보)
나나 : 으음~ 이건 나나보다 사토 씨한테 역할을 주는게 어떨까요?
슈라P : 잉? 왜요?
나나 : 물론 사토 씨도 인지도가 높긴 한데... 왠지 이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일 거 같아서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이글에다가 연락 들어가야겠네.
나나 : 아 그러고... 총괄 프로듀서 되신 거 축하해요.
슈라P : 이게 축하받아야 할 일인지는 모르다만... 전보다 일은 늘었어요.
나나 : 아하하...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sephiaP : 후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그 무렵, 타가카기 플래닝에서는...
카에데 : 흐음,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라...
레이코 : 참여할 거야?
카에데 : 음... 이미 키류 양이 옷 관련 자문으로도 들어갔으니, 제가 대표로 나서야겠죠?
레이코 : 근데... 굳이 레나가 나간 이후에 말한 이유는 뭔데?
카에데 : 그냥 느낌? 아무튼 좀 그렇거든요.
레이코 : 느낌이라.
츠카사 : (옷 몇벌 들고 오면서) 카에데 씨, 모델 문의 왔어. 어쩔 거야?
카에데 : 키류 양이 직접 나가는게 어때요?
츠카사 : 그럴까? 난 뭐랄까, 갸루 패션 쪽에 특화되어있잖아?
카에데 : 이미지 한번 바꿔보면 좋다고요? 키류 양도 나이를 좀 먹긴 했잖아요?
츠카사 : 뭐, 몇년 전 죠가사키의 선례도 있긴 하니까... 걔는 미시로 전무 때문에 억지로 했던 거에 가까웠지만. 지금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카에데 : 그때 전무 님은 좀 심했긴 했죠.
츠카사 : 그래... 그 사람이 건강 문제로 은퇴했다니, 앞은 진짜 알 수가 없네.
레이코 : 뭐 그건 그렇고, 카에데.
카에데 : 네?
레이코 : 너 요즘 르노 타고 다니던데? 그거 잡지서 보긴 했지만 충전은 어디서 해?
카에데 : 집 차고에 전용 충전기가 있어요, 회사에도 곧 설치할 예정이고요.
레이코 : 그래서 미츠오카를 여기다 두고 다니는 거구나?
카에데 : 그건... 사실상 제 전용 업무 차량에 가까우니까요?
레이코 : 뭐 그건 사실이긴 하지...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던건, 츠카사지만.
츠카사 : 에? 나는 왜?
레이코 : 난 너가 면허 딴 후에 화려한 차 몰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니더라?
츠카사 : 타카하시 씨, 내가 아이돌 이전에 무슨 신분인지 생각하라고. 나 이래 보여도 한 의류 업체 사장이야?
레이코 : 그래도 말야, 너 정도면 화려한 차를 몰 법도 한데...
츠카사 : 컬투스가 어때서? 어차피 업무용으로 몬다면 그런 화려한 차를 굴리는 것보단 연식 좀 된 싸구려 차가 제격이지. 돈도 아끼고 말이야.
카에데 : 아, 그 스즈키 말이죠?
츠카사 : 응, 주차장에 선 거 봤잖아? 게다가 난 업무용으로 쓰는 거 빼면 대중교통을 주로 쓰니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는 거고 말이야.
레이코 : 그게 연식이 얼마였었지?
츠카사 : 1996년식. 정확히는 크레센트 세단 모델이야.
카에데 : 생각해보니 블루스 씨가 넷플릭스로 드라마 볼때 스즈키 차량을 본 거 같기도 한데... 이스팀이라고 했나?
레이코 : 이스팀?
카에데 : 네, 아는 거 있어요?
레이코 : 글쎄, 아이돌 중에서는 저쪽 이글의 미요 아니면 대부분 차에 대해 잘 모르잖아? 당연 모르지.
카에데 : 후웅...
츠카사 : 그냥 인터넷 좀 쳐볼게.
그렇게 츠카사가 본인 폰으로 이스팀에 대해 알아 본 후.
츠카사 : 아... 내 컬투스 크레센트의 해외 시장 판매용 이름이라네. 그 중 가장 유명해진 계기가... 베터 콜 사울이라는 드라마?
카에데 : 아 그래, 그 드라마였어요! 그 드라마서 그 스즈키가 나왔거든요. 블루스 씨가 한대 구해볼까 이 생각 하던데.
츠카사 : 그 사람 이미 캐딜락 있잖아? 굳이 이런 싸구려 차를?
카에데 : 저도 블루스 씨 속은 잘 모르겠지만... 차량 수집에는 진심이시더라고요.
레이코 : 돈 꽤 나가는 취미네. 카에데 넌 그냥 보고만 있어?
카에데 : 뭐... 블루스 씨 돈으로 하는 거니 딱히 터치는 안 하죠?
레이코 : 가끔은 좀 말려, 그렇게 넋 놓고 보다가 네 돈 쓰이게 된다?
카에데 : 후후, 걱정 마요. 블루스 씨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돈이 꽤 많게 들어오는 거로 알거든요.
츠카사 : 유령 잡는 일 말이지? 난 솔직히 그게 돈이 될까 생각도 꽤 했었는데... 되는 거 보니 신기하더라?
카에데 : 그렇죠? 오죽하면 이글 대표 님도 그게 돈이 되는게 신기하다는 말을 하셨었으니... 말은 부정적인 투였지만요.
레이코 : 아무튼, 가끔은 좀 말리던가 해... 차량 유지비가 보통이 아닐텐데.
카에데 : 괜찮아요, 사이온지 그룹서 지원해주는 거로 알거든요~
레이코 : 정말 그거로 괜찮을까...?
츠카사 : 나도 솔직히 좀...
카에데 : 후후~
그 무렵, 굿맨의 캐딜락 세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바쁘네... 아니, 그 홀덴 세단 기사를 아직도 못 구해서 내가 일정 잡힐 때마다 몰고 가는 신세라니.
이때 전화가 온 듯 벨소리가 울리다가 스피커폰으로 받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 이.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아 형씨, 저에요. 전화할 시간 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나요. 나 요즘 투잡 뛰는 신세라.
슈라P : 엥?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캣츠 야구팀 릴리프 카 기사 역할 하고 있어요. 사람이 안 구해져서 대타로 뛰는 거긴 한데...
슈라P : 그래요? 알았어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내 끊고는) 어휴, 내 팔자야.
며칠이 지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예 이렇게 만나자는 거 보면 뭐 있는 거 같은데.
슈라P : 그게, 이번에 이글 측이 제작하는 드라마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표정을 찌푸리고는) 거긴 왜요? 난 거기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슈라P : 일단 들어봐요, 광고 PPL로 형씨네 회사가 들어가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PPL이라도 난 거절하렵니다. 그 양반네가 뭔 짓 할 줄 알고.
슈라P : 엥? 그래요? 형씨네 회사 수익 낼 수 있는 기회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거기와 엮여서 좋은 일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그래요. 드라마가 졸작으로 나오면 어쩌려고?
슈라P : 그래서 나름 인선을 최대한 고르는 중이라고 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됐어요. 난 지금으로 만족하렵니다. 게다가 그 양반네가 우리가 PPL로 들어간다는 거 알면 거기도 나같은 반응 보일 걸요?
슈라P : 쩝... 알겠어요.
# 이글 재팬 사옥의 신작 판타지 드라마 관련. (60%)
유키나키P : 이게 그 기안이다. 이거죠?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유키나키P : 뭔데요?
sephiaP : 이거 제작협력자가 미유다.
람쥐P : 에?
유키나키P : 뭐??
람쥐P : (기안서를 보고서) 어라? 진짜네?? 기안서 제작 협력자에 미후네 미유??
sephiaP : 그렇죠. 그거 기안자가 아오키 마나미와 마야라고 적혀있지만 조금 더 현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미유에게 자문을 받았나봐요.
유키나키P : 그런데 정작 미유씨도 군 복무 이력은 없는데?
sephiaP : 사회상이나 이런거죠. 여기에 루미씨도 자문했고.
유키나키P : (다시 읽어본 후) 진짜 회사 내에서 써먹을 수 있음 다 써먹네.
sephiaP : 있는만큼 써야죠. 일단은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어반 판타지 또는 모던 판타지라고 하네요. 다만 배경 촬영 때문에 해외 로케도 각오해야 하고.
유키나키P : 그건 뭐 별수 없죠. 일단 이거 제작은요?
sephiaP : 우리가 제작하고, 뭐 필요하면 다른 회사와도 협의해야죠. 유력 후보는 주세과의 여자 제작을 맡고 있는 토에이.
유키나키P : 이거 우리 또 바빠지겠네.
sephiaP : 죽어보자고요. 일단 난 이걸 346하고 카에데씨쪽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혹시 궁금한 점 있어요?
선인P : 여기 보면, 그 선대는 구성을 어떻게 한 겁니까?
sephiaP : 아, 선대 멤버는…… (명단을 읽어보고서) 요이오토메네. 이거.
유키나키P : 그 멤버에요?
sephiaP : 응.
유키나키P : 큰일났네. 이거……. (턱을 긁고서) 차라리 우리 와이프가 들어가면…….
sephiaP : 거긴 해도 다른 역할 걸릴거 같으니까, 기다려봐요.
람쥐P : 노노 나올 수 있으려나?
sephiaP : 촬영내내 떨지만 않음 되겠네요.
(다들 폭소)
sephiaP : 일단 이거 내가 346하고 타카가키 플래닝쪽으로 전달할게요. 어딘가 하나는 터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봐야지.
9월 3일 오후 2시, EEJ 사옥
sephiaP : 네, 송재일입니다.
슈라P : (전화 반대편) 아이고, 송 사장님. 나에요. Dr. 카게로.
sephiaP : 어, 읽어봤어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야, 진짜 이글, 대단하네. 지난번 것보다 더 판이 커진거 알아요?
sephiaP : 뭔 판이 커져요. 이 사람아. 똑같지.
슈라P : 아니, 내가 기안서를 읽어봤지만 진짜…… 와이프하고 소속 아이돌까지 기안 제작 지원으로 들어간다니, 이거 나는 못해.
sephiaP : 이거 미유가 자원해서 한 거더라! 미유도 재미있겠다고 자기가 선대 발큐리아 겸 마도사 역할을 맡아보겠다고…….
슈라P : 으하하하!! 그 미유씨가요? 여튼 이거 내용을 보다가, 좀 말할 것이 있는데…….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그게 뭔데요?
슈라P : 아니, 그게…… 아베 씨가 자신은 선대 발큐리아 역할에 안 어울리고, 사토 씨를 대신 추천해서요.
sephiaP : 에??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게다가 뭐 이번주말 모테기 전 불참설이 있다면서요??
sephiaP : 후우…… 뭐, 드라마 촬영 때문이긴 한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지금 어디 있죠? 액션 스쿨?? 아, 합 맞추러?? 오면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신작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전화를 끊은 후) 야, 이러면 골치 아파지는데.
주니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 대표님. 그 토에이측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sephiaP : 네.
주니 : 히이라기씨 주연의 드라마 관련으로 논의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을 정해주면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일단 지금 있는 것부터 처리 좀 하고요.
주니 : 네.
(주니가 나간 후)
sephiaP : 어렵네. 지금 촬영하는 것 퀄리티도 중요하고, 여기에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도 해야 하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한다?
2시간 후, 오후 4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음, 그럼 기존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거네요?
sephiaP : 그렇죠. 이게 요이오토메 라인업을 기반으로 했다지만, 지금 아베 나나씨는 어렵다 했고, 게다가 카타기리씨가 할지는 장담을 못하겠고, 적어도 1~2명은 교체가 필요할 수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선대 포지션에서 1~2명은 교체가 이뤄질 것 같은건 확정이고, 그리고 음…… 이건 제 사견입니다만, 지금 1과 멤버분들 중 쿠로카와씨나 아이카와씨 같은 레드 발라드 멤버분들을 오히려 관료나 상인으로 출연시키고 싶은데요.
sephiaP : 배역에 대해서는 전체 오디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건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지금 걱정인 건 사실 이번 드라마 촬영 이후에요. 차기작을 뭐로 정하냐가 문제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두 작품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하면 다들 어려워 하겠죠.
sephiaP : 맞아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막 드라마에서 PPL이 노출되는 걸 좀 꺼리는 성격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요?
sephiaP : 노출되고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일이 생기거든요. 내가 그런건 별로라서……. 특히 이게 더 나아가서 접대나 뭐 이런 요청은…… 난 싫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건 저도 원치 않습니다. 후보생 분들이든 아니든 간에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도 원치 않거든요.
sephiaP : 그런데 액션 스쿨은 왜 간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사실은 촬영 중에 액션 신이 있어서 연습을 해봤는데,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걸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쿠로카와씨에게 이야기 했는데 키지마 프로듀서님 제안으로 액션 스쿨에서 잠깐 훈련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하셔서요.
sephiaP : 도움은 좀 되던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제가 본래 발키리아였다는 것 아시죠?
sephiaP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번에 하면서 과거의 감각이 약간은 돌아온 것 같았는데, 이게 너무 과하면 안되니까요.
sephiaP : 갑자기 주술 써버리면 난리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러게요. 그래도, 도움은 됐어요. 아, 그나저나 얼마전에 발간된 잡지에 나온 제 소개 사진 말인데요?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잡지에 자신이 나온 것을 보여주면서) 저는 이거 레이싱 슈트 입은 것을 그대로 쓴 건가요?
sephiaP : (잡지를 보고서) 그렇네요. 제2전 당시 사진을 그대로 썼네요. 혹시 별로였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차량에 대한 소개가 빈약해 보이는 거 같아서요.
sephiaP : 어디요? (읽어보면서) 아아, 그런데 솔직히 아오키씨 서면 인터뷰 내용이 너무 빈약했어요. 진짜, 유키나키P급으로 썼는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sephiaP : 그래도 거기서 자료를 받아서 정리한 모양이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인터뷰 들어오면 같이 하는 거로 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네.
그날 저녁
시노 : 주세과의 여자 관련으로?
sephiaP : 그렇죠.
미유 : 신작, 관련이야?
sephiaP : 슈라P하고 통화해보니까 토에이쪽에는 정보가 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시노 : 생각해보면 기획사가 바뀌니까.
sephiaP : 그렇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루미 : 그러면 한번 갔다온다?
sephiaP : 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미유 : 그런데 당신 이것 말고 다른 드라마도 있잖아?
sephiaP : 생존본능 발큐리아 같은 경우 조금은 텀을 둘거야. 한번에 두 작품 이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워. 게다가 생존본능 발큐리아의 경우 기획부터 다시 새로 짤거야.
미유 : 이번에 우리가, 짠 거로?
sephiaP : 맞아. 각본가부터 새로 구할거고, 해외로케도 준비할거야. 독일쪽을 알아보고 싶은데…….
미유 : 북유럽쪽?
sephiaP :일단은, 그래.
신작 드라마 기안 관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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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에서
(아오키 마나미의 레이싱 슈트 차림)
이글의 보조 프로듀서이자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한 아오키 마나미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기블리 트로페오 오너. 이름에서 파도가 연상되다보니 마세라티의 준대형급 모델인 기블리를 골랐다고 한다. V형 8기통 3.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는 페라리의 F154 엔진을 마세라티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콰트로포르테와 르반테에 채용되어있는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고 후륜구동으로 맞물린 스포츠세단 그 자체다.
아오키 마나미(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무원 겸 보조 프로듀서, 이글 스포츠 재팬 레이싱 드라이버)
질문 1 : 현재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
질문 1-1 : 기존에 타고 있던 차량이 있다면 무엇?
질문 2 : 자동차를 타야겠다 또는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원인은?
질문 3 :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을 튜닝한 경우) 그 범위는 어느정도?
질문 4 : 본인의 드림카는?
질문 5 : 만약 자동차 경주를 했다면 본인의 최고 성적은?/현재 하고 있다면 어디까지 올라가봤는가?
질문 6 :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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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세라티, 였나요? 마세라티 기블리라는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좀 큰 모델이라고 들었어요.
1-1. 아, 이 차가 처음입니다.
2.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외근이 많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회사에 부탁했습니다.
3. 그냥, 순정상태 그대로입니다.
4. 생각 안 해봤습니다.
5. 현재 슈퍼 다이큐 ST-Z 클래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6. 회사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Maserati Ghibli MG38
전장 × 전폭 × 전고 : 4971×1945×1461mm
보디 형식 : 세단
엔진 종류 : V형 8기통 트윈터보
배기량 : 3,799cc
내경 × 행정 : 86.5mm×80.8mm
엔진형식 : 페라리/마세라티 F154
최고출력 : 580ps(427kW)/6750rpm
최대토크 : 74.4kg・m(730N・m)/2250~5250rpm
구동방식 : 후륜구동
트랜스미션 : 8AT
스티어링 : 파워 어시스트 포함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전/후) : 앞 뒤 크로스 드릴이 된 V디스크
sephiaP : 아니,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하...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슈라P : 아 그래,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와 9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sephiaP : 일정에 별 차질만 없다면 대충 그래요.
슈라P :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그 무렵, 카구라 재단 측에서는...
치즈루 : 언니, 최근에 출장 보낸 사람 목록에 행정팀의 시무라 씨가 있던데...
마키 : 그게 왜?
치즈루 : 굳이 이 사람을 출장 보낼 이유가 있었어? 나도 알건 아니까 시치미 떼지 마.
마키 : (잠시 비서실 문 쪽을 보고는) ...비서실은 모르지?
치즈루 : 말 안 했어.
마키 : 나중에, 그건 집에서 말 할게.
치즈루 : 지금 말하면 안 돼?
마키 : 저쪽서 들으면 어쩔려고?
치즈루 : 끄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마키 : 알겠으면 이사장 사무실로 돌아가. 굳이 나 불러서 서류 들이대며 이러지 말고.
치즈루 : 알았어...
재단 이사장실.
치즈루 : (고민하는 표정으로) 흐음...
마리아 : (이사장실 내부를 청소하다 말고는) 뭐 고민하는 거 있으세요?
치즈루 : 아, 그렇게 보였어요?
마리아 : 표정에서 티가 나요, 이사장 님.
치즈루 : (둘러대면서) 별건 아니에요, 걍 저녁을 뭐로 할까 해서.
마리아 : 매운 거, 좋아한다 하시지 않았어요?
치즈루 : 뭐... 언니랑 나랑은 그렇죠? 그중에 난 동남아 요리가 꽤 맛있던데.
마리아 : 그래요? 의외시네.
치즈루 : 정작 언니는 달고 매운게 좋다며 동남아 요리보단 중국 쓰촨이나 한국 요리를 선호하더라고요.
마리아 : 그러시구나.
치즈루 : 그래서 고민이에요, 오늘도 저녁 관련으로 언니랑 또 한바탕하겠네요.
마리아 : 아하하... 화이팅.
그날 저녁, 카구라 가문 대저택.
마키 : (밥 한술 뜨다 말고는) 이제 말해야겠지?
치즈루 : 그래, 기다렸다구.
마키 : 시무라 칸이치로 씨를 왜 보냈냐, 그게 궁금한 거지?
치즈루 : 맞아, 언니 뭔 속셈이야?
마키 : 별 속셈이라... 딱히 크게는 없어. 다만...
치즈루 : (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뭔가가 머리를 스쳐지나간 표정으로)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야?
마키 : 응, 맞아. 그래서 계속 행정팀에 놔두기는 아깝기도 해서... 영감이 강한 시무라 씨를 보낸 거야.
치즈루 : 이글에 있는 아인들 때문에?
마키 : 그렇지, 특히... 옥과 관련된 자들.
치즈루 : 그 변호사와 오쿠야마 양에게서 나온 존재?
마키 : 그래. 유사시 우리 측에서 제압할 수 있도록 시무라 씨를 보낸 거기도 해. 진압은 못해도 경보기 역할을 하는 건 가능하니까.
치즈루 : 와... 이럴 때는 언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진짜로!
마키 : 우리가 어떤 가문인지는 알잖니.
치즈루 : 그렇기야 하긴 하다만은...
며칠 후...
( 이후 수정 및 작성 예정 )
sephiaP : (서류를 보고) 거의 뭐 화려하네요.
요시무라 토에이 대표 : 장기 드라마의 신작인데 뭐, 그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듣기로는 이번작부터 코어 시청률을 노려보자면서요?
sephiaP : 네, 일단은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의 후속작도 그쪽을 노리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그건 들어서 알고 있죠. 전작도 내 듣기로는 코어 시청률이 잘 나온 거로 압니다. 전통적으로 TV 아사히는 가구 평균 시청률을 중시하지만 송 대표는 좀 다르게 보는 것 같군요.
sephiaP : 사실 최근에는 OTT의 등장도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만해도 넷플릭스 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이 서비스 되고 있고, 레미노(NTT도코모가 서비스하는 OTT서비스)도 있고, 테라사(KDDI와 TV 아사히가 합작한 법인) 등이 있다보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사실 많아요. 송 대표 말대로. 그래서 코어 시청률을 노리자는 거죠?
sephiaP : 네.
요시무라 대표 : 알겠습니다. 각본이나 이런건 이쪽에서 준비를 해 보고, 주연은 히이라기양인가요?
sephiaP : 장기 드라마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하긴요. 사실 346 프로 기획 체제하에서도 제작이 잘 이뤄졌지만 주연배우의 소속사가 기획에 나선다고 했을 때 나는 걱정이 됐어요.
sephiaP : 아하하.
요시무라 대표 : 아니, 왜냐면 그쪽에 대한 악명이 워낙 높아서, 다른 업계에서도 걱정이 많더라고요. 워낙 방송국 잡는다, 제작사 잡는다. 막 일본 정부 괴롭힌다. 이런 소문이 많아서.
sephiaP : 아, 그건 제 성격이 혈기가 세니까…….
요시무라 대표 ; 으하하! 여튼, 뭐 주연은 기존의 히이라기양으로 하는 것에는 나도 동의합니다. 갑자기 바꿀 순 없죠. 그 외의 출연진은 한번 오디션을 보고 싶으니, 준비해주시죠.
sephiaP : 알겠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참, 2년 만에 다시 런칭하는 작품의 기획을 맡은 프로덕션이 바뀔 줄은 누가 알았어요?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30분 후, 돌아가는 차 안
마야 : 오늘 표정이 좋아보이시네요.
sephiaP : 좋다라는 걸 떠나서, 잘 될거 같다는 느낌이죠. 사실 이번에 토에이하고 합작할 드라마는 원래 다른 프로덕션에서 기획하던 거였어요.
마야 : 그걸 가져왔다. 이 말씀이시죠?
sephiaP : 네. 원래 『주세과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346 프로에서 기획하던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뭐 아시다시피 ‘그 사건’으로 히이라기씨가 우리 회사에 적을 두게 되면서 뭔가 꼬이긴 했죠.
마야 : 2018년 시즌, 2023년에는 아예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sephiaP : 그렇죠. 원래 이 드라마가 2013년도부터 제작된 작품이에요.
마야 : 2013년이요?
sephiaP : 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 제작에 들어간 작품인데, 2013년에 시즌 1, 2014년에 시즌 2로 해서, 2017년에 시즌 5까지 하다가 2018년에 ‘그 사건’으로 회사가 분열되는 바람에 시즌 6은 취소, 2019년에야 겨우 시즌 6 제작하고, 2020년에는 COVID-19 때문에 스페셜로 대체, 2021년 시즌 7, 2022년 시즌 8까지 해서 이제 시즌 9네요.
마야 : 작년에도……?
sephiaP : 에휴. 여기 문제 때문이죠. 뭐.
마야 : 그건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죠.
sephiaP : 네. (전화벨 소리에) 어라? Dr.카게로가 왜지? (전화를 받으면서) 네!
슈라P : (전화 반대편) 바빠요?
sephiaP : 아, 지금 토에이 갔다 오는 길이에요.
슈라P : 토에이?? 『주세과의 여자』 건으로??
sephiaP : 응.
슈라P : 와, 역시 속도전이네. 촬영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대령님에게 듣긴 했지만, 어제 내가 갔다 왔는데, 카 액션 겁나 살벌하더라고요. 최후 촬영분에서 폭약 겁나 터뜨리는 거 아냐?
sephiaP : 그 정도는 아니겠지! 이 사람아!
슈라P : 일단 나 그쪽에 가서 이야기 할 거 있는데, 1층 카페로 가면 되죠?
sephiaP : 그래요. 카페에서 보죠.
9월 9일 오후 1시, 카페 핫토리.
슈라P : (정장을 입은 채) 아이고, 바쁘네. 바뻐.
sephiaP : (악수를 건내면서) 어서와요.
슈라P : (악수를 하고서) 야, 진짜 우리 송 대표님 일 열심히 하는 건 알지만 몸은 챙겨야지? 안 그래요?
sephiaP : 오자마자 바로 건강문제부터 건드리네. 안 그래도 검진 받아야죠. 그래서 오늘은 웬일이에요?
슈라P : 아, 그게 말인데요. 일단 주문부터 합시다. 뭐 마실래요?
sephiaP : 오자말자 바로 주문이야. 나는 저기 복숭아 아이스티.
슈라P : 맨날 같구만. 덥죠?
sephiaP : 살려줘. 겁나 더워. 우리 지금도 에어컨 돌려.
슈라P : 미치겠네. (서로 웃은 후)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하고, 아이스 카페오레요.
유미 : 사이즈는요?
슈라P : 이젠 사이즈도 주문해??
유미 : 고객분들 중에 커피 양 작다고 하시는 분들 있어서요.
sephiaP : 난 벤티.
슈라P : 같은 사이즈
유미 : 네! 주문 받았고요. 결제 진행한 후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슈라P : OK! (가격을 본 후) 벤티가 300엔 비싸네?
토코 : (고개를 돌려서) 아무래도 용량이 있잖아요. 카게로 박사님.
슈라P : 아이고, 이젠 아주 사장님이네요.
토코 : 놀리지 마세요.
(자리에 앉은 후)
sephiaP : 그래, 오늘 무슨 일 때문에 온 거에요?
슈라P : 아, 그게…….
(슈라P, 사정 설명 중)
sephiaP : 아니, 잠깐!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아하하,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후……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뭐,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음…… 뭐,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안하면,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이번엔 토에이까지 끼이니까.
슈라P : 아 그래, 두 작품 촬영은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과 9의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제작 발표는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아니다, 그보다 더 뒤겠구나! 당장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올해 말 방영 예정인데.
sephiaP : 사실 지금 토에이나 우리는 『주세과의 여자』를 내년 초로 보고 있어요. 일단은 TV 아사히 방송 시간대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촬영중인 것 먼저 런칭 해야 하니까.
슈라P : 잠깐만,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가제는 아니죠?
sephiaP : 공식. 공식 제목이에요. 방송국에서는 지금 촬영 진도를 볼 때 슬슬 신작 소개를 준비할 거라고 했어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물론 아키가 들들 볶지만…….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아이고,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물론 내가 sephiaP처럼 레이싱 드라이버까지 나선다? 그건 정말 못할 짓이죠. 보니까 내 체격에 맞는 슈트도 없을거 같아서…….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아,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sephiaP : 엥? 나??
슈라P : 응. 레이코씨 편에서 사실 그…… sephiaP가 왔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sephiaP : 그래. 그 파일럿편 나 봤어요. 거기서 내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슈라P : 응, 그래서혹시 가능한가 해가지고요.
sephiaP : 회사 보안 관련이 아니면 가능해요.
슈라P : 아, 그렇다면…… 한번 조율은 해볼게요. 왜냐면 상대가 대표이사니까, 한번 조율해 보는 것이 낫지.
sephiaP : 그래요. 일단.
(향후 내용 추가 및 수정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