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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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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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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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 : 어, 샤시 이쪽으로 보내달라고 했어?
슈라P : 아, sephiaP 지금 한국 갔다며? 오늘 온다고 했는데, 뭐 들으니까 용인에 일정이 있어서 늦을 거 같으니 아예 신키바에 맡겨달라네.
미요 : (고개를 젓고) 하여튼 선출이란…… 그래서, 샤시하고 엔진 다 구한거야??
슈라P : 야, 안 그래도 너한테 그 이야기 전달하려고. 체이서 차체가 없어!
미요 : 에?? 뭔 소리야?
슈라P : 아, 미요 넌 모르겠구나. 미국에 25년 룰이라고 있는데, 이게 뭐냐면…… 간단하게 말해서 미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차량은 제조년도로부터 25년이 지나야 미국에 등록할 수 있다. 라는 거야. 그런데 문제는 체이서가 언제 단종됐지?
미요 : 헤이세이 12년(=2000년). 어, 잠깐, 그러면?
슈라P : 그래, X90은 이미 미국 수출 중이고, X100이 그 다음이란 거지. 안 그래도 드리프트 레이스의 영향인지 X100 계통이 씨가 말라가는 중이라고 하더라?
미요 : 하긴, 예전에 사이토 다이고가 에비스에서 말도 안 되는 주행을 한 적이 있으니까.
슈라P : 어, 그래? 엔진 정보는 기억해?
미요 : 그게, 2JZ 3.4리터 보어업 키트에, 터빈은 T88-34D, 부스트는 2.0kg, 여기에 NOS 제어 V-Con, 출력은 800마력. 잠깐만……
(자신의 폰을 꺼내서 뭔가를 보여주는 미요)
https://youtu.be/2PaLKwxHstM
슈라P : 아하, 마크 Ⅱ에 2JZ 얹은 거네. 하긴, 중고차 사장도 마크 Ⅱ를 대신 추천하더라. 거기에 2JZ-GTE를 얹는 거 어떻냐고?
미요 : 그래서?
슈라P : 그래서 사실 네 이름 대면서 그것까지는 생각 안 했다고 했지.
미요 : 하긴 뭐, 이거 sephiaP에게 내가 제안한 거긴 한데 말이지. 사실 sephiaP가 아이디어도 추가하고.
슈라P : 어떻게 둘이 죽이 맞냐? 하긴 뭐, 그러니까 너도 레이서 활동 하는 거지만.
미요 : 뭐, 그렇…… (박스 하나를 보고) 뭐야? 이거??
슈라P : 아, 그래! 그거 진짜 메인이다. 한번 볼래?
미요 : (박스에 적힌 품번을 보고) 아니, 잠깐! 1GZ 엔진?? 이거 센츄리에 들어간 거 아냐?? 프로듀서, 미쳤어??
슈라P : 아니, 정상이야. 그리고 sephiaP도 아리스토용으로는 뭔 엔진이든 OK라고 해서 말이지.
미요 : 와, 이거 sephiaP가 알면 개거품 물겠는데? 아니, 프로듀서 알잖아? 탑 시크릿의 수프라.
슈라P : 아, 그 나르도 서킷 간 놈? 그게 이 엔진인가?
(미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임)
슈라P : 맙소사군. 이거였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후 미요에게 보여준 슈라P)
미요 : 응, 이거. 그런데 sephiaP 성격에는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을거 같아.
슈라P : 내가 봐도 그래.
미요 : 에. 왜??
슈라P : sephiaP 성격상 이렇게 하드코어한 스타일은 안 좋아할 거란 말이지? 한 5~600마력으로 세팅해서 서킷 트라이얼이나 공도 주행에 적합한 녀석을 만들거 같어.
미요 : 내 생각도 그래. 일단 이거 엔진은 없지?
슈라P : 아, 그거 엔진! V300형이라, 그냥 그 엔진 빼서 개조하면 돼. 그래서 그냥 1JZ-GTE만 구했어.
미요 : 으, 그럼 미션을 따로 구해야 하네. 그런데, 아리스토 이거 중고차였어?
슈라P : 아니? 폐차 들어가기 전의 녀석이었던거 그냥 사온건데??
미요 : 하???
슈라P : 도리샤였다더라. 사고난 거 사장님이 업어왔는데, 내가 차명 듣고 그대로 인수했어. 엔진룸 봐봐.
미요 : (엔진룸을 보고서) 와, 개조 장난 아니네?? 이거 실내는 순정으로 돌려야겠네.
같은 시간, 한국 김포공항
송미현 : 그럼 이번에 가면 언제 오니?
미유 : (펑퍼짐한 옷을 입은 채) 연말? 아니지?
sephiaP : 11월에 한번 와야지. 최종전 있는데. 아마 그때 올거 같아요.
송미현 : 그래. 안 그래도 내년 관련 논의도 해야 할거고.
미유 : 네, 어머님.
sephiaP : 잠깐만, 미요에게 전화…… 엥?? 슈라P?? (전화를 받으면서) 네.
슈라P : (전화 반대편) 어, sephiaP. 지금 신키바에 차량하고 엔진 가져다 놨는데, 오늘 여기 영업 안 해요?
sephiaP : 한국 명절 연휴라 일 안해요. 그런데 왜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아, 일단 체이서 대신 마크 Ⅱ하고 아리스토 가져다 놨어요. 그런데 아리스토 이건 좀, 복원 한판 하고 해야 할거에요.
sephiaP : (당혹한 얼굴로) 복원부터 해야 해??
송미현 : (전화를 듣다가) 뭐 말소차라도 구했나보네?
sephiaP : 비슷해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어우, 이런! 회장님 계셔? 눈치 빠르시네.
sephiaP : 안 그래도 나 공항이라서 말이에요. 이제 출발할 예정이거든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그럼 내일 도쿄 들어오는 거죠? 일단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해요.
sephiaP : OK.
10월 2일, 시부야구 EEJ 사옥 1층 카페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그쪽이 하라다 양하고 혼다 양, 히노 양 전임 프로듀서란 거죠?
슈라P : 그렇죠. (훑어보고) 진짜 미인이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왜 안 와요??
미요 : sephiaP? 서류 체크 중이래. 유키나키P가 총괄이잖아? 그래서.
슈라P : (속으로) 아예 오자마자 대놓고 일에 치였구먼. 이 양반. (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뭐야? 왔나보네??
토코 : 왔어?
sephiaP : 아, 미안, 일단 나 복숭아에이드 한잔 주고.
토코 : 알았어.
슈라P : 늦어. 아재.
sephiaP : 아, 미안. 그렇다고 대놓고 아재라 부르네??
슈라P : (낄낄 웃으면서) 어차피 뭐, 둘 다 늙어가는 판국에 그냥 아저씨 취급이지 뭐. 그나저나 차 도착했다는 이야기 들었죠?
sephiaP : 어제 저녁에 미요에게 문자로 받았어요. 아니, 그런데 1GZ 엔진은 어디서 난 거예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하라다 양 말로는 대배기량이라 구하기 어렵다던데??
슈라P : sephiaP는 알죠? 내가 며칠 전에 이야기 한 크라운 밴?
sephiaP : 그 괴짜가 필요하다고 한 크라운 밴?? 그래서요?
슈라P : (자신의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고) 그래서 아는 폐차장을 찾았거든. 그런데 거기에 도리샤로 쓰인 아리스토가 있는 거야.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어떤 미친 인간이 그런 차로 드리프트 연습을 한 거야! 보통은 VIP튠 아냐?
미요 : 그러게?? 차고 낮추고 이런 식으로?
슈라P : 나도 모르지. 하여튼 거기서 마크 Ⅱ X100 투어러 V 샤시하고, 아리스토 튜닝된 놈 하나 구했고.
sephiaP : 엔진 저거 손 겁나 봐야겠던데? NOS는 없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도리샤? 그게 뭐에요??
미요 : 드리프트 레이스 연습용 차량을 말해요. 그냥 이제 연습을 위해 대충 타는 차를 말하는데, 보통은 스포츠 성향이 강한 후륜구동 차량으로 하거든요. 그런데 아리스토로 했다는 건 의외네.
sephiaP : 사고 이력이라도 있는 거 아냐? 더군다나 17인치 타이어던데?
슈라P : 그래서 내가 차검 이력을 봤는데, 전 차주가 드리프트 레이서 출신인가 봐. 그래서 경기용으로 쓰려고 했다 연습용으로 돌린 모양이더라고, 강성 강화도 꽤 된 모양이야.
미요 : 역시 한시대를 풍미한 ‘국산 최속 세단’이란 건가?
토코 : (컵을 가지러 오다가) 국산 최속 세단이라니, 뭔 소리야?
미요 : 아, 아리스토에 들어간 2JZ 엔진이 사실 A80에 들어간 수프라 엔진이거든. 그럼 토코씨 생각해봐. 초창기 JGTC에도 쓰인 놈인데.
슈라P : 아???
sephiaP : 맞다. 그런데 이거 이모빌라이저, 있지?? 안 그래도 이거 도난율 장난 아니라던데??
미요 : 다행히 있더라. 복원 후에 등록하고, 대리점 가서 받으면 될 거 같아.
토코 : A80…… GT에서 4기통 엔진 쓰지 않았어? 아님 8기통이나?? 그런데 초창기?
sephiaP : 극초창기인 1994년 데뷔전 2차례 정도? 그 이후에는 안 썼죠.
토코 : 왜?
미요 : 이게 블록이 철제라, 무겁고, 휠베이스도 길어서……. 그래서 사실 그 아랫급인 3S-GE를 썼어. 그게 또 모터스포츠용으로 많이 쓰여서 말이지.
슈라P : 아, 미요야. 그 엔진도 구해줘?
미요 : 하??
슈라P : 거기 가니까 엔진만 따로 구할 수도 있어. 센츄리 엔진도 거기서 구했는데?
미요 : 그래, 그 센츄리 엔진 어떻게 구한거야? 원래 센츄리는 중고가 희귀할텐데?? 게다가 아리스토와 같은 곳에서 온거지?
슈라P : 그렇지. 사실 좀 뭐랄까, 골치가 아팠어. 야쿠자들이 타던 차였거든.
sephiaP : 야쿠자가? 그런 자들이 어떻게 센츄리 같은 차를 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슈라P : 적어도 롤스로이스는 아니잖아? 게다가 좀 큰데는 법망을 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거지.
sephiaP : 하긴……그건 그래.
슈라P : 아니, 그런데 말이에요. 진짜, sephiaP.
sephiaP : 응?
슈라P : 미요도 그렇고 다들 아예 선데이 레이서 활동 시킬 의향이 있는거야? 아니, 보니까 다들 운전면허 다 준비하는 모양이던데?
sephiaP : 관심 있는 사람 몇 명만. 일단 지금 치아키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레이스에 나가는데, 뭐 그럭저럭이니까.
슈라P : 와. 징하다. 하긴 뭐,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해온 EEJ니까.
sephiaP :그렇죠. 뭐
차량 도착 후 대화 (70%)
폐차장 사장 : 응? 이번에는 뭐때문에 왔어?
슈라P : 어제 그 뭐시냐, 아리스토? 그거 막 들어왔다면서요? 그래서 왔는데.
폐차장 사장 : (이내 기억을 좀 더듬고는 장부를 확인하면서) 아아, 그랬었지. 뭔 헤이세이 샤코탄 족들처럼 튜닝을 해놔가지고... 따라옵세. 보여주지.
이내 좀 있어 폐차장 사장이 드리프트 미사일 카로 튜닝된 아리스토를 보여주며, 이내 슈라P가 말을 한다.
슈라P : 잘 보니까 도리샤네요?
폐차장 사장 : 요즘 세대는 그리 부르나?
슈라P : 아니, 샤코탄 족 차라시길래 외형도 과장되어 튜닝된게 아닌가 하고 긴장 좀 했어요. 아저씨도 아시잖아요?
폐차장 사장 : 그러긴 하지. 난 이거 보고 그냥 기존의 기출변형인가 싶어서.
슈라P : 아, 하긴... 아저씨 현역 시절만 해도 그럴만 하겠어요.
폐차장 사장 : (이내 때릴 기세로 장난스럽게 위협하면서) 얘끼 이 친구야, 자꾸 그러면 딴 사람에게 팔거나 확 고철로 만든다?
슈라P : (곧바로 깨갱하면서) 아이, 아저씨. 그래도 이건 아니죠! 아무튼 미안하니까... 얼마면 돼요?
폐차장 사장 : 함 불러봐. 이건 좀 받아야겠어. 엔진 시동도 일발로 걸리고... 애들 시키니 성능은 확실하다 들었거든.
슈라P : 그러면은...
잠시 가격협상이 있는 직후.
슈라P : 100만 엔이라... 알았어요. 내가 손해 보는 셈 치지 뭐. (이내 뭘 본듯 표정이 바뀌면서) 어? 잠깐 저거... 센추리 2세대 아니에요? 1세대도 그렇고 저거 보통 폐차장 오는 일이 잘 없던데?
폐차장 사장 : 알아보기는 하네. 저거 사실 어디 지역이었더라... 아무튼 야쿠자들이 몰던 건데, 뭔가 걸렸는지 나한테 팔러 오더라고. 살래?
슈라P : ...그것보다는 엔진만 빼가면 안돼요? 통째로 사면 나중에 골치 아픈 일 생길거 같아서. 이런 대처는 나보단 사장님이 더 잘 하시잖아요?
폐차장 사장 : 그래, 리스크를 안기는 싫겠지. 뭐, 나도 이 업계 50년 있으면서 잔뼈란 잔뼈 다 굵었으니. 엔진만 빼가, 차체는 내가 부품들만 빼서 각개 판매하고 고철로 만들어버리지 뭐.
슈라P : 엔진은 얼마면 되겠어요?
폐차장 사장 : 30만엔.
슈라P : 그럼 부탁 드릴게요. 내일까지 어디냐... (이내 이글 재팬 소속 신키바 정비공장 주소를 보여주면서) 여기로 배송시켜줄 수 있어요?
폐차장 사장 : 애들 시켜서 보낼게. 택배보다 그게 더 빠르니까. 아무튼, 배송비까지 해서 135만엔이야.
슈라P : 알았어요. (이내 익숙한듯 곧바로 송금하면서) 보냈어요.
폐차장 사장 : (이내 안경을 쓰고는 본인 전화기를 보면서) 어, 확인했어. 자네 손에 들어간 순간 자네 책임이니까, 그거 알아두고.
슈라P : 알고 말고요.
10월 1일 경 - 시점을 바꿔서 마이클 굿맨이 왠 60년대 캐딜락 장의차 하나를 구해와서는 의문의 인물의 정비소에서 손보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세산타 : 진심이야? 이 구닥다리 장의차로 뭐 할려고? 게다가 으, 하도 오래 방치되어서 썩은 내까지도 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시 굴러갈 정도로 만들어 줘야죠.
세산타 : 완전히 리스토어 할려고? 돈 꽤나 들어갈텐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아니고, 프레임은 멀쩡하니 바디의 녹이라도 좀 지우고 엔진 바꾸고 해야죠.
세산타 : 그래 뭐, 몬타나 씨는 보스가 신임하는 사람이기도 하니 일단은 나도 시간 날 때마다 돕기는 해야지. 리프트는 올려봤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섀시는 멀쩡했어요. 방청이 좀 필요해보이긴 했다만.
세산타 : 그럼 그것도 리스트에 넣어. 하체 방청이나 녹 지우는 거, 엔진 구하는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나머지는 몬타나 씨가 알아서 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하죠. 올드카 유지 보수를 많이 해왔는데 그정도야...
며칠이 지난 후, 일본.
황연화 : (마이클 굿맨이 장의차를 손보고 있는 걸 보고는) ...도대체 뭔 생각인 걸까요?
sephiaP : 뒤쪽 밖에 안보여서 연식은 잘 모르겠는데, 캐딜락 장의차라. 이거 일본으로 들여온다면 골치인데... 언제 포착된 거에요?
황연화 : 미 현지 시각 10월 5일. 여기 시간대로 따지면 어제네요.
sephiaP : 장소는요?
황연화 : 예전에 감시 대상이 메리웨더 화물열차 건으로 갔었던 그 정비소에요.
sephiaP : TP 측에 따지면 그 괴짜의 지인인 '예상치 못한 위험 인물'이 관리 한다고 하는 거기요?
황연화 : 네, 올리브 브라운이란 가명으로 활동하는 그 사람이요.
sephiaP : 허, 그것 참. 근데 이거 일본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연화 : 없을 거 같아요. (이때 파일 하나 꺼내면서) 다만...
sephiaP : 다만?
황연화 : (파일을 보여주면서) 최근의 그 사람 명의로 사이온지 그룹 화물기에 선적된 오래된 소형차가 한대 있다네요.
sephiaP : 뭔데요?
황연화 : 써 있기로는 르노 르 카...라고는 하는데, 무슨 차인지 알아요, 송 대표?
sephiaP : 간단히 말하자면 르노 5의 미국시장 판매명인데, 그걸요?
황연화 : 네, 그래서 이게 늘상 그랬던 거처럼 내연기관이 달려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고요.
sephiaP : (의외라는 표정으로) 엥? 뭔데요?
황연화 : (다음 파일로 넘기면서) 전기차로 컨버전된 거에요. 변속기도 덩달아 자동으로 바뀌었고요.
sephiaP : ...아니, 이 양반 V8 V8거리면서 노래 부르며 난리를 치더니, 소형차인 거도 모자라 전기차라. 무슨 생각인지...
황연화 : 저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요즘따라 아예 우리가 예상도 못한 예상 외의 행동을 하니 원...
sephiaP : 저도 이거는 좀 의외네요. 전기차라니, 뭔 생각이지?
# 폐차장에서 sephiaP가 요청한 것을 구한 슈라P. (100%)
뜬금 없이 오래된 캐딜락 장의차를 구해서는 손 보는 마이클 굿맨. (HEARSE%)
이러한 뜬금 없는 행동과 최근 행보를 보고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황연화와 sephiaP. (WHAT%)
@
마이클 굿맨이 구한 장의차는 1967년식입니다. 그 중 슈프리어 바디빌더에서 제작한 녀석이죠.
sephiaP : 갑자기 왜요?
수간호사 : 선생님께서 급히 찾으세요. 한번 가보세요.
sephiaP : 알겠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미혜를 마야에게 맡기면서) 잠시 주치의 좀 보고 갈게요.
마야 : 네. (미혜를 받으면서) 착하지??
황연화의 방
황연화 : 왔어요?
sephiaP : 무슨 일이죠?
황연화 : 한번 볼래요?
(마이클 굿맨의 장의차 손보는 장면이 나옴)
sephiaP : 뭐야. 이거.
황연화 : 캐딜락…… 인거 같은데, 도대체 뭔 생각인 걸까요?
sephiaP : 뒤쪽 밖에 안보여서 연식은 잘 모르겠는데, 캐딜락 장의차라. 이거 일본으로 들여온다면 골치인데…… 언제 포착된 거에요?
황연화 : (화면 아래에 적힌 시각을 보고서) 미 현지 시각 10월 5일. 여기 시간대로 따지면 어제네요.
sephiaP : 장소는요?
황연화 : 예전에 감시 대상이 메리웨더 화물열차 건으로 갔었던 그 정비소에요.
sephiaP : TP 측에 따지면 그 괴짜의 지인인 '예상치 못한 위험 인물'이 관리 한다고 하는 거기요?
황연화 : 네, 올리브 브라운이란 가명으로 활동하는 그 사람이요.
sephiaP : 허, 그것 참. 근데 이거 일본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연화 : 없을 거 같아요. (이때 Secret이라 적힌 파일을 하나 꺼내면서) 다만……
sephiaP : 다만?
황연화 : (파일을 보여주면서) 최근의 그 사람 명의로 사이온지 그룹 화물기에 선적된 오래된 소형차가 한대 있다네요.
sephiaP : 뭔데요?
황연화 : 써 있기로는 르노 르 카……라고는 하는데, 무슨 차인지 알아요, 송 대표?
sephiaP : 간단히 말하자면 르노 5의 미국시장 판매명인데, 그걸요?
황연화 : 네, 그래서 이게 늘상 그랬던 거처럼 내연기관이 달려있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고요.
sephiaP : (의외라는 표정으로) 엥? 뭔데요?
황연화 : (다음 파일로 넘기면서) 전기차로 컨버전된 거에요. 변속기도 덩달아 자동으로 바뀌었고요.
sephiaP : (황당하다는 듯) ……아니, 이 양반 V8 V8거리면서 노래 부르며 난리를 치더니, 소형차인 거도 모자라 전기차라. 무슨 생각인지……
황연화 : 저희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에요. 요즘따라 아예 우리가 예상도 못한 예상 외의 행동을 하니 원…….
sephiaP : 저도 이거는 좀 의외네요. 전기차라니, 뭔 생각이지? 다른 분들에게도 물어보셨어요?
황연화 : 물어봤는데 감을 못 잡겠다고 하네요. 송 대표는 혹시 감 오는거 있나요?
sephiaP : (머리를 굴리다가) 카에데씨…… 아닐까 싶은데요.
황연화 : 둘이 현재 법적으로 남남 아니에요?
sephiaP : 뭐, 그렇긴 한데, 반쯤은 사실혼이잖아요?
황연화 : 그래요?? 그러면 타카가키씨에게 주기 위해서 저걸 항공기로 넣어온다?
sephiaP : 그렇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면 굳이 항공기로 가져올 이유가 없죠. 소형차를 항공기로 가져오는건 돈이 많이 드는거 아시잖아요.
황연화 : 그렇죠. 그건 낭비에요. 그런데도 그걸 한다?
sephiaP : 그만큼 돈이 많다는 걸 과시하는 거겠죠.
황연화 :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송 대표, 혹시 애스턴 마틴 DBX에 대해 알아요?
sephiaP : 갑자기 웬 DBX에요?? 누구 사시는 분 있어요??
황연화 : 케이트가, 지난 번 작전중에 차량을 크게 파손시키는 바람에 강제로 교체할 판이라네요.
sephiaP : 아니, 뭐하다가 파손된 거에요? 전손 레벨이에요??
황연화 : 아, 그게…… (한숨을 쉬고서) 추격전 중에 바주카포가…….
sephiaP : (놀라서) 아니, 도대체 어디서 그랬길래 그래요? 출장 나갔다가 그런거에요?
황연화 : 그렇죠. 대서양 서부 지역 출장 중에 그런 거니까. 알잖아요? 북미쪽 인력 부족 심한거. 게다가 거긴 언제나 장비를 사비로 사야 하니까,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요. 여기처럼 국가 차원에서 총기 같은 것을 불법화 시킨 지역이라면 헌법 기관 밑에서 일할 수 있지만…….
sephiaP : 그 정도로 심각해요? 아니, 그런데 동아시아권은…….
황연화 : 여기는 뭐 필요시 헌법 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원들 서포트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히려 여기가 차량이나 거처가 더 낫지. 물론 루나같이 아예 기숙사 생활 하는 애가 있지만 걔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하는 거니까……. 알죠? 루나의 본업이 동물원 사육사인거?
sephiaP : 아, 네. 어떻게 지낸대요?
황연화 : 동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내나봐요. 지금도 용인에서 근무하는데, 에버랜드 오면, 자기가 특별히 시간 내줄거라고 하네요.
sephiaP : 애가 9명인데 괜찮겠어요?
황연화 : 어, 오히려 좋네요? 한번 가봐요. 11월이 최종전이죠?
sephiaP : 11월이 최종이죠.
황연화 : 나도 아마 그때쯤이면 동아시아 지부 요원들 회합을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라, 갈 거 같아요
sephiaP : 아니, 그런데 극과 극인가요? 장비나 이런게?
황연화 : 장비는…… 동아시아나 유럽이 비슷해요. 솔직히 유럽이 최근 난민 문제로 동아시아처럼 막 테이저 건만 쓰는 레벨은 아니죠. 거기도, 총기가 사용되는데, 북미만큼 심각하게 나쁘진 않아요. 거긴 적어도 글록 4세대급. 오세아니아도 4세대. 그런데 북미는 유독 심해요. 거기는 뭐 험하게 다루는 것도 고장이 제일 심해요.
sephiaP : 아니, 그럼 동아시아 지부에서 문제는 뭔데요?
황연화 : 아…… 막 다치거나, 사고나거나 이런거?
sephiaP : 에??
황연화 : 북미처럼 막 총기사고, 아님 요원 부패 이런게 아니라, 이동장비 손망실이 주류에요. 아니, 알잖아요? 동아시아 지부 차량 대부분이 고성능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잘못 다뤄서 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1위야. 1위.
sephiaP : 운전 교육 안 해요??
황연화 : 그게, 각국마다 운전면허 취득 방법이 다르잖아요? 게다가 운전석의 위치에 따라 운전 위치도 다르다보니, 출장 가면 꼭 사고가 터지니까요. 오죽하면 동아시아 지부에는 레이싱팀 스탭 출신 요원이라도 들어와야 하나 싶어요.
sephiaP : 아하하…….
황연화 : 농담 아니에요. 여튼, 한번 케이트가 알아봐달라는데……. 알아요? DBX?
sephiaP : 그거, 일단 애스턴마틴의 첫 SUV이고, 엔진은 메르세데스제.
황연화 : 아, 그래요? 혹시 송 대표거와 같아요?
sephiaP : 네, 아마…… 출력은 약간 디튠되었을거에요. M177 엔진인거로 아는데, 그래서 오일필터나 이런건 제 AMG와 공유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황연화 : 뭐, 그럼 나쁘진 않겠네요. 수틀리면 벤츠 센터에서 오일필터나 에어필터 사가지고 갈라고 해야지.
sephiaP : 아!
황연화 : 그나저나 나도 차를 하나 새로 알아볼까 생각 중인데?
sephiaP : 488 피스타 잘 쓰시는 분이 또요?
황연화 : 아, 피스타 말고 다른 차를 하나 더 둘까 하고요. 이 일하는데 너무 티가 나서, 게다가 박재성 감독 아시죠? DCT 레이싱의??
sephiaP : (생각 후) 현대 엔 페스티벌에 참가중인 그 DCT 레이싱이요? 2020년 두바이 24시간에 아트라스 BX팀하고 같이 간?? 그 감독님이 뭐라 했어요?
황연화 : 아, 이야기 나누다가, 아무래도 내가 의사이기도 하니까, 이왕이면 세컨드카를 도입하는 것은 어떻냐고. 그래서, 이번에 로마급으로 내릴까? 하다가, 296을 도입하라는 제안도 있고, 푸로산게 어떻냐고……. 그래서 고민중이죠.
sephiaP : 푸로산게 출시 안 됐잖아요. 국산 하나 세컨드로 갖고 계세요.
황연화 : 아, 그럴까요? 안 그래도 박재성 감독하고 이야기 하다 송 대표 이야기 하니까, 송 대표에게 운전 배우면 되게 재미있을거라던데.
sephiaP : 놀리지 마세요.
2시간 후, 도쿄도 시부야구 사옥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다. 프로듀서.
sephiaP : 왜?
미나미 : 미요씨가 할 말 있다는데요? 차량 관련인가봐요.
치아키 : 그리고 프로듀서. 11일 토코씨 생일인데, 어떻게 할거야?
sephiaP : 아, 맞다! 안 그래도 요즘 바쁘다보니 잊었어요. 이번에 일정 추진해 볼게요. 마야씨.
마야 : 네.
sephiaP : 11일 훈련 오프, 가능할까요?
마야 : (데이터를 보고) 가능합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아오키씨, 그날 제1과 멤버들, 바람이나 쐬러 가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땅한 곳……은, 바로 알아보죠.
주니 : 뭐 이상한 곳 가는 거 아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 곳은 아니니, 안심 하시고요.
안젤리카 : 누구, 생일인가요? 그 날?
류해나 : 아까도 이야기 됐듯 핫토리씨 생일이에요. 그런데 그날 뭘 하려고…….
10분 후 휴게실
미요 : 와, 엔진 장난 아니네.
sephiaP : 어떤 거?
미요 : 센츄리거. 그거 장난 아니던데?
sephiaP : 그거 원래 대형차 용이잖아요? 그거 리미트 풀고 하려면 보통 난리가 아닐텐데요?
미요 : 그렇지. 일단 다이나모 돌려보니까 봉인 되어 있는 건 확실하더라고. 한 6,500rpm에서 7,000rpm까지 올리면 될 거 같은데.
sephiaP : 원래 엔진은?
미요 : 원래 최고출력은 5,200rpm에서 280ps이고, 레브 리미트는 거의 5,7~800rpm이 되는 모양이더라고. 6000rpm이 안 돼. 밸브 각도가 협각이고, 어쨌든 간에 보어나 스트로크가 모두 기반이라 할 수 있는 JZ 엔진에 비해서 줄은 데다가 하이메카 트윈캠 구조니까.
sephiaP : 감이 안 오겠네.
미요 : 덕분에 정비본부 사람들도 머리 아프다고 하는데?
sephiaP : 그럴만 할 거에요. 그거 세팅부터 감이 안 오잖아요?
미요 : 그러니까. 와, 그거 만들어지면 진짜 로켓인데?
sephiaP : 그러게요. 안 그래도 지금 애들 훈련도 받는데 참.
미요 : 아, 그래! 나 그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sephiaP : 네?
미요 : 치나츠씨 보니까, 원래 불어는 할 줄 안다고 들었는데, 프로듀서가 명절 연휴 지낸다고 한국 갔을때 마나미씨하고 치나츠씨하고 나하고 같이 이야기 했거든? 그런데 덴마크어로 대화하더라? 그런데 유창해서 놀랬어.
sephiaP : 아무래도 덴마크어가 북게르만어군이긴 한데 치나츠씨는 로망스어군 계열이거든요. 그리고 하라다씨도 아시잖아요. FIA 본부 어디?
미요 : (생각 후) 프랑스. 그래서 그러나? 유이가 치나츠에게 프랑스어 배우고 이러던데? 아예 1과 차원에서 언어학 교실 차리는 건?
sephiaP : 생각 없습니다. 대표부터가 외국인인데 뭘 더 바라세요?
미요 : (웃고서) 그건 그래. 그나저나 프로듀서. 만약 우리 회사 소속 아이돌들이 자동차 경주를 나간다면 스노 랠리는 누가 유리할까?
sephiaP : (마시던 물을 뿜고서) 웬 스노 랠리요?? 눈길??
미요 : 응. 일단 뭐 나 스스로는 나도 눈길은 자신 있다고 하지만.
sephiaP : (속으로) 아, 하라다씨 고향 눈 많이 오지.
sephiaP :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홋카이도파나, 다설지 출신들요.
미요 : 아, 그럼 치아키씨도 은근 가능성 있다?
sephiaP : 연습만 시키면 불가능하지 않죠. 그리고 대표적인 다설지가…….
미요 : 보통 호쿠리쿠 출신, 그리고 나가노.
sephiaP : 아, 그럼 망인데? 일단 우리 회사 소속 호쿠리쿠 출신자면, 하라다씨하고 세키양 뿐이잖아요?
미요 : 히로미쨩이 토야마 출신이고, 나 이시카와…… 게다가 후미카쨩과 히지리쨩 나가노…… 그런데 후미카 운전실력 처참하고, 히지리쨩하고 히로미쨩 아직 면허 없…… 처참하네. 심지어, 홋카이도 계열 중 오토하씨도 뭐…….
sephiaP : 거긴 뭐 오토하씨도 인정했잖아요. 자기는 운전할 생각 없다고.
(미요, 웃다 쓰러짐)
미요 : 여튼 그래서, 치나츠씨와 이야기 하다가, 알핀 차에 관심이 있다고 하던데.
sephiaP : 하필 알핀입니까??
미요 : 별로야?
sephiaP : 엔진오일 교환 부품 같은 건 뭐 르노 탈리스만(=르노코리아 SM6)과 같은 엔진을 쓰니 필요하면 한국에서 공수해올 수 있을텐데 정비하는데 고생길 훤한 놈을…….
미요 : 몰라. 치나츠씨 불어 잘 하니까 의외로 눈치 빠르겠지.
이런저런 대화 (80%)
@Off the Record
치나츠 : 그래서 알핀 A110은 뭔 엔진을 쓰는 건데 프로듀서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다는 거야?
미요 : 직렬 4기통 1.8리터 터보인 르노 TCe M5P 엔진. 그거 듣기로는 한국에서 쓰인다고 하는데?
마야 : 그게 가능한가요? 엔진 넣는 방식이 달라서 어려울텐데?
미요 : 기본적으로 규격은 같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엔진오일 교환할 때 르노코리아 것 써도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미유 : 알핀 A110이 뭔 엔진을 쓰는데 그래?
sephiaP : 르노 코리아의 SM6 TCe 300과 같은 엔진. SM6쪽이 그거 디튠한 거야.
미유 : 뭐?? 둘이 같은 엔진이라고? 그런데 왜 차이가 나는 거야?
sephiaP : 원래 스포츠 성향이 강한 엔진인데, 그걸 세단에 넣은 거니까 당연히 디튠한 거지. 만약에 그걸 그대로 넣었다간 어떻게 되겠어?(웃음)
미유 : 못 버티려나?
sephiaP : 보디가 못 버틸걸? 미션이야 마그나 파워트레인제 7단 듀얼 클러치라 상관 없는데, 보디 강성 때문에 줄였을거야.
유키나키P : 아니, 나는 유우키 생일에 어디 놀러가지 못해서 우리 와이프에게 신나게 바가지 긁혔는데…….
sephiaP : 얼마나 긁혔는데?
유키나키P : 아, 그 전에 비상금 걸렸을 때 있잖아요.
sephiaP : 응, 그거?
유키나키P : 그때 내가 뭐라한 거의 1.2배? 덕분에 나 그날 찬밥 먹었잖아요.
(sephiaP&미유, 웃음)
유키나키P : 웃지 마요. 그래서, 어딜 다녀온 거에요?
sephiaP : 아타미요.
유키나키P : 어? 가까운데 갔네? 카코는 토코씨 생일이라고 오이타 가는 거 아니냐고 하던데.
sephiaP : 시간 안 돼. 오이타는 가면 2박 3일이야.
유키나키P : 그건 그래. 비행기 타고 가도 그냥…… 그래서 생일 잔치는 잘 치뤘어요? 듣기로는 토코씨 그날 좋았다던데?
sephiaP : 생일 잔치야 여성들이 주도해서 한 거고 난 지갑만 털린 꼴이라, 솔직히 알잖아요? 유키나키P도. 그 인근이 후지 스피드웨이인거.
유키나키P : 아타미에서 얼마나 걸리는데?
sephiaP : 묵었던 숙소에서 1시간 좀 더 걸렸죠? 그래서 서킷 택시 체험도 시켜주고.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투로) 질렀구나. 그냥. 아니,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후지 스피드웨이 인근에 뭐가 있길래 카코가 놀러가자는 거에요? 알잖아요? 우리 와이프 운전 그리 잘 안하거든? 그런데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 그냥……
미유 : 그게, 후지큐 하이랜드. 게다가 후지 사파리 파크도 인근에 있어요.
유키나키P : (그 자리에서 굳어버림)
(10분 후)
유키나키P : 그럼 미유씨는 애들 데리고 다녀온 적 있어요?
미유 : 어…… 연습 주행 전날에, 스태프 분들이 알려주셔서 갔다왔었어요.
유키나키P : 가봐야겠네? 안 그래도 도쿄 인근에 괜찮은 동물원 없나 했더니…….
sephiaP : 보통 이제 도쿄 시내에서는 우에노 동물원 있잖아?
미유 : 아무래도 거기는 도쿄 국립박물관도 가까우니까요. 그래도 사파리 형식으로 보려면 역시 후지 사파리 파크가 도쿄에서 가깝죠. 다만 이제 볼 수 있는 동물은 토요하시시에 있는 토요하시시 종합동식물공원이 가장 많고요.
유키나키P : 음, 그렇구나. 아니, 알잖아요? 거기나 우리나 애들 유치원 슬슬 보내는거, 동물원 데리고 가는데 어디를 가나 해서요. 내가 일이 바쁘니까 물어볼 시간이 없거든.
sephiaP : 보통은 우에노지. 아님 타마동물공원이나 도부동물공원 정도? 나 이번에 집 옮기면서 애들 유치원도 옮기는데 거기 원장님 말로는 타마를 주로 간다더라고.
유키나키P : 아, 맞다. 이사했지. 아니 그런데 자리가 남아요?
sephiaP : 어차피 우리집은 돌아가면서 입학인 레벨이라…… 9남매가 온다는 소문 다 퍼져서 그냥…….
유키나키P : 하긴, 그럴만 해. 유치원 선생들 입장에서는 거의 몇 년치 입학료 및 수업료가 확보되는 건데.
미유 : 그 정도에요?
카코 : (지나가다가 앉으면서) 확실히 몇 년치죠. 미유씨네 아이들 정도면 충분히 유치원에서는 돈 벌어주는 거에요.
미유 : 그, 그정도에요??
sephiaP : 아니, 일본 유치원 중에 사립 유치원도 있다지만, 우리 애들 처음에 유치원을 공립으로 보냈잖아요?
유키나키P : 맞아, 공립이라고 했었지? 5세반만 들어간 케이스라 좀 웃기지만.
sephiaP : 그런데 거기 원장님이 우리 애들 언어 쓰는거 보고 되게 놀랐다고 하더라고.
유키나키P : 하긴, 일어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으니까.
카코 : 아, 일어 늦게 배웠어요?
미유 : 아직은요. 그래서 애들 유치원에서 글을 읽는 방식으로 가나를 배우잖아요. 수영도 배우고.
유키나키P : 어? 그런데 sephiaP네 애들이면 수영 금방 할텐데?? 운동신경도 좋잖아?
sephiaP : (눈을 잠시 깜빡인 후) 못해. 아빠부터가 맥주병인데.
(다들 웃음)
류해나 : (sephiaP의 곁으로 오면서) Dr.황으로부터 긴급 연락입니다.
sephiaP : 지금?? 갑자기 왜?
류해나 : 급히 말씀드릴 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알았어요.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송재일입니다.
케이트 : 저에요, 아사가미 케이트.
sephiaP : 어?? 닥터 황 전화 아니에요? 왜 그쪽이 받죠?
케이트 : 아, 레나 지금 회진 들어가서요. 그쪽에게 연락오면 내가 대신 받기로 했어요.
sephiaP : 아, 네. 그 무슨 일이시죠?
케이트 : 감시 대상자가 남쪽으로 내려갔어요.
sephiaP : 네??? 무슨……. 설마 그 인간 다른 곳으로 튀었어요?
케이트 : 모르겠어요. 지금, 발견 된 곳은 멕시코라는데?
sephiaP : 멕시코요? 아니, 어느 방면에서 내려간 거죠?
케이트 : 확인된 거로는 도쿄 시간으로 10월 6일 장의차 한 대 손 보고, 그 뒤에 그 차를 타고 샌디에이고를 통해서 티후아나쪽으로 넘어갔어요.
sephiaP : 자동차로 넘었다고요? 그게 되나요?
케이트 : 뭐, 미국하고 멕시코하고 국경이 붙어있잖아요. 물론 동아시아권이야 통일만 된다면 그게 된다지만.
sephiaP : 뭐, 그렇죠. 여튼 간에 왜 넘어갔는지는 모르는 상황인 거죠?
케이트 : 그래요. 적어도 현재로서는…… 말이죠.
sephiaP : 또 ‘사고 치러 간 것’은 아니겠죠?
케이트 : 그럴 리가 있겠어요? 레나도 그건 아닐거 같다던데요?
sephiaP : 그런가요? 아니, 그나저나 차 박살났다는 건 뭐에요?
케이트 : 그거 레나에게 들었죠? 출장 중에 사고 난거라, 전손처리 시켰어요. 안 그래도 동아시아권 에이전트들 중 레나 빼고 다들 전손처리가 많아서…….
sephiaP : 왜요?
케이트 : 레나에게도 들었겠지만 이게 북미쪽 장비가 동아시아에 비해 그리 좋은게 아니에요. 게다가 사비로 준비해야 하니까, 동아시아는 그래도 헌법 집행기관내에서 일하는 이들이 있다보니 이쪽은 장비 문제에서는 좀 자유롭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이동 장비에 신경을 써요. 튜닝은 안 하지만 조금은 빨리 움직여야 할 수도 있고요.
sephiaP : 그래서 원하시는게 애스턴마틴 DBX에요?
케이트 : 안 그래도 사고 이후에 007 시리즈 좀 봐서 말이죠.
sephiaP : 못살아. 일단 일정 한번 잡아볼게요. 안 그래도 지금 테스트 할게 넘쳐서 말이죠.
케이트 : 왜요?? 웬 테스트?
sephiaP : 차량 쇼카로 돌릴 예정인게 몇 대 있고 게다가 내부적으로 육성 프로그램도 있어서 이번 시즌 마치면 테스트 일정 투성이에요.
케이트 : 장소는요?
sephiaP : 알아보는 중이에요. 이건 스포츠 사업부에도 부탁해야 할 판이라. 지금 스포츠 사업부 애들은 난리났어요.
케이트 : 대충 뭐를 테스트 하는데요?
sephiaP : 뭐, 나중에 보시면 알아요. 진짜 예상 외의 차도 있어요.
케이트 : 지금 J300 랜드크루저는 주문 중단인 상태인데, 뭐 타겟 모델이라도 있나보네요?
sephiaP : 뭐, 그렇죠. 여튼, 그 괴짜 양반이 멕시코로 갔다는 건 사실이죠?
케이트 : 그래요. 우리쪽에서도 당혹스러워서 좀 더 알아봐달라고 했어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서 속으로) 무슨 일이지? 진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문을 두들기면서) 대표님, 죄송합니다.
sephiaP : (자리에 앉으면서)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오쿠야마 양 관련입니다만…….
sephiaP : 사오리가 왜요?
(사정 설명 중)
sephiaP : 그러니까, 지금 사오리의 능력 발현 정도는 약간 불안정이다, 이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명상이나 이런 것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만, 본인도 그 문제로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sephiaP : 음, 때로는 어딘가에 방목 비슷하게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웬…… 오쿠야마 양이 양은 아니잖습니까?
sephiaP : 그것보다는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게 하라는 거죠. 거기서 본인이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흠……. 일종의 자율 훈련인가요?
sephiaP : 그래요. 필요시에는 그렇게라도 해야죠.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지금은 그렇습니다. 덤으로…… (서류철을 피면서) 한번 보시겠어요?
sephiaP : 탄착군? 사오리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왼쪽은 오쿠야마 양의 사격 훈련 당시의 탄착군이고 오른쪽은 쿠로카와양의 사격 훈련 당시 탄착군입니다만…….
sephiaP : (뭔가 영점이 안 잡힌 사오리의 탄착군과 영점이 잡힌 치아키의 탄착군을 보면서) 아, 사격 이후로 불안정성이 심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이거 권총인 모양인데, 이거는 긴장해서 그럴거에요. 자세 잡는 건 내가 따로 알려줄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가능하세요?
sephiaP : 무리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시범을 보여주는 거죠. 뭐. 지금 오쿠야마 양 권총이, 내가 알기로는…… H&K USP9으로 알거든요? 치아키가 VP9인가? 그럴건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쿠로카와씨는 오스트리아제로 압니다만.
sephiaP : 아, 그럼 글록이네요. 그나저나 나 전부터 생각난 건데 미유 지휘관 훈련은, 괜찮은 겁니까? 군사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이 우리 와이프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로 키우는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적어도 미유씨는 지금 ‘양육하는 자’이기에 그 안에는 ‘어머니로서의 책임감’도 배우는 것이지요.
sephiaP : 같이 배워야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왕이면요?
sephiaP : 망했구만.
토코 생일 뒷 이야기 외 (60%)
엔지니어 : 좋아 친구들, 오늘은 실전 훈련이네. 주제는... 지점 점령이라고 해두지.
마야 : 점령이라... 그나저나 당신들이 이렇게 지원해주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엔지니어 : 뭐, 우리도 직장 잃어보고 했으니 말이네. 우리는 원래 RED와 BLU의 용병이었다가 만 코퍼레이션에 합류하고 그런 것이거든. 그러고 지금까지 왔고.
치아키 : 그럼 질문 하나 할게.
엔지니어 : 말해보게나.
치아키 : 지점 점령이라면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 해?
엔지니어 : 최소 3분에서 최대 5분으로 결정되네. 선택은 자네들 몫이야. 자, 여기 전체적인 지도를 보여주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지역 점령도를 보고는) 꽤 잘 짜여졌네요. 누가 계획한 거죠?
엔지니어 : 우리 팀의 전략 전문가인 솔저. 솔직히 그 친구가 돌머리이긴 해도 이런 쪽으로는 전문가거든.
치나츠 : 의외네. 그 사람이?
카나데 : 그러니까. 맨날 미국 만세라고 외치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미유 : ...솔직히 말하자면 제 훈련 담당이기도 해요.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의외로 자세하게 설명하더라고요.
토코 : 정말이야, 미유 씨?
미유 : (약간 끄덕이고는) 네, 저희 팀 브리핑은 제가 맡을게요.
아리스 : 근데 그 이상한 아저씨... 어떻게 설명을 하던가요?
미유 : 이게... 뭐랄까, 스펙타클함 그 자체였어.
엔지니어 : (미유의 얼굴을 보고는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표정으로) ...그 친구 하는 거에 대한 거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네. 아무튼, 상대방으로는 예전에 그레이 만이 우리에게 보내던 로봇들의 설계도를 응용해서 실전 테스트 로봇으로 만들었네. 일정 이상의 피해량을 입으면 작동 중지되니까, 그 점은 알아 두고. 자, 다들 무기 들게. 적들은 페인트 탄을 쏘지만 자네들이 쓰는 건 실탄이니, 교차 사격시 조심하고.
미나미 : 알겠어요. (이내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이해했지?
아나스타샤 : Понимайте, 이해 했습니다.
BGM : 마리아치 데 라 시우다드 데 멕시코 - 엘 마리아치 로코 ( https://youtu.be/Cpp58GyyZUA?si=-lMsCeuwmwkfqWRP )
그 무렵, 멕시코 고속도로 상 어딘가. 캐딜락 장의차를 타고서는 계속 멕시코 남부로 내려가는 마이클 굿맨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글라스를 낀 채로 운전하면서)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라... 거기라면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차들이 많겠지?
며칠 전.
의문의 인물 : 멕시코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자동차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들어서요.
의문의 인물 : 아,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 가는데 괜찮겠어? 아니 다른게 아니라, 그 고물 장의차로 가다가 퍼질거 같아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서지기야 하겠어요? 그러고 뭐 퍼진다면 뭐 도심지에서 퍼지겠지, 고속도로에서 퍼질 리가 없잖아요?
의문의 인물 : 그래도 조심해, 로카 말로는 거기 지역 카르텔이 냄새 맡으면 머리 아프다고 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 난 이번은 조용히 다녀올 거라고요. 아무렴!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게 호언장담하긴 했다만... 아까부터 엔진 열기가 왜 여기까지 올라오는 느낌이지?
그렇게 마이클 굿맨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후드를 열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차 엔진 냉각수가 다 떨어져서 제대로 과열된 엔진의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망할. 난 이런 느낌이 제일 싫은데. 근처에 주유소 없나...?
다시 시점을 돌려 일본, 며칠이 지난 쯤인 10월 20일. 미요가 지인의 차를 맡은 듯 후드를 열고 손보다가 마침 업무를 나가려 하던 sephiaP를 본다.
sephiaP : 어, 벤츠 W201 에보 2? 못보던 거인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미요 : 아, 별거 아니고. 내 아는 동호회 지인 차야. 내가 차량 정비사이기도 하니까 나한테 맡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sephiaP는 왠일이야? 미유 씨 일 빼면 요즘 거의 회사 내에서만 움직이더니 말야.
sephiaP : 여기 아이돌 사업부 대표로서 일을 좀 보러갈 일이 있어서 말이죠. 원래는 유키나키P 그 양반이 움직여도 되는 일인데, 오늘 건강검진 받는 날이라 해서...
미요 : 아하.
sephiaP : 그건 그렇고, 이 190 클래스가 버블 시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고 했죠? 한국에서도 한성자동차를 통해 수입이 되었던 벤츠라서 한때 누구였나... 잘은 기억 안나는데, 저희 가족 어른 분 중 한 분이 끌고 다니셨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미요 : 맞아, 잘 아네? 지인 말로는 이것도 그 시기에 판매된 거라고 하는데, 단지 원래 그냥 190E 2.0 모델이였던 걸 에보 2 바디 킷을 구해 장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엔진은 순정이다보니 현재 다른 걸 알아보고 있다나 봐.
sephiaP : 예를 들자면요?
미요 : 지인 말로는 도요타 엔진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던데, UZ 계열 엔진을 올릴까 그 고민 하는 중이라 하더라고?
sephiaP : 에, 그걸요? 메르세데스 제 엔진이 아닌 거는 둘째 쳐도 그거 단종 된지 10년도 넘어서 차라리 부품 수급을 생각했을 때는 UR 계열이 나을 텐데요?
미요 : 안 그래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엔진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핫딜을 넣기도 했고, UR 계열까지 구해서 달 돈은 없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래서인지도 모를 걸? 우리 사정이랑 지인 사정이랑은 다른 법이니까.
sephiaP : 아, 하긴...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표정으로) ...아!
미요 : 왜?
sephiaP : 저번에 차량 테스트 한거 기억하시죠? 거기서 자동차 쇼에 출품할 차 몇대도 돌렸고.
미요 : 하도 지치게 돌기는 했지. 설마 뭔가 더 할 생각이야?
sephiaP : 비슷해요, 지금 머릿속에 생각난 차가 하나 있거든요.
미요 : 뭔데?
sephiaP : (본인 시계를 잠시 보고는) 이건 나중에 제가 라인 메세지로 따로 보낼게요. 일단 저는 일 좀 나갈게요.
미요 : 그래, 갔다와.
그 무렵, 멕시코 어딘가의 정비소.
현지 정비공 : (스페인어) 라디에이터 꺼내서 보니 내부의 호스는 새거인데, 냉각수 순환로가 낡아서 딴 쪽으로 새고 있었네, 형씨. 미처 확인 못한 부분인가 봐? 여기까지 온게 용할 정도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부 고장을 눈으로 볼 수 있나, 없지.
현지 정비공 : 그나저나, 말투 봐서는 우리 동네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어디서 왔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쿠바 아바나.
현지 정비공 : 오우... 말인즉 거기서 배 타고 망명했나보네. 가족 전체? 아님 혼자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족은 아니고, 친구들과 왔었지... 그 친구들은 다 죽었지만.
현지 정비공 : 저런, 아무튼 여기 재고로 굴러다니는 라디에이터 하나 달아줄테니까 그거로 좀 버텨보쇼. 이 차용 규격이 아니라서 맞을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상관 안쓰오, 우리 쿠바인들은 규격에 안맞는 부품도 들어가게 만들거든.
현지 정비공 : 아하, 그렇구만. 그럼 공임 합해 미화로 300달러 좀 챙겨주쇼. 경우에 따라 후드가 안 닫힐 수도 있긴 한데, 이거는 댁 말대로면 끈이라도 구해서 그릴과 연결해 달면 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장 주면 되오?
현지 정비공 : 손님 마음대로 하쇼, 물론 당장 주면 나야 더 좋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다면야...
그 무렵, 타카가키 플래닝 - 왠일인지 카구라 가문의 치즈루가 와서는 카에데와 이야기 하고 있다.
카에데 : ...제가 그 이를 좋아하는 이유요?
치즈루 : 네... 솔직히 제가 봐도 이해는 안되는 것이... 20살이나 연상이잖아요? 아예 세대부터가 다른 수준인데.
카에데 : (빙그레 웃음 지어보며) 후후, 그걸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치즈루 : ...그렇다면, 뭐 때문인가요?
카에데 : 그 이만이 가진 독특함이 끌려서요. 제가 처음으로 모델에서 아이돌로 전환했을 때 맡아주셨던... 당시 346의 프로듀서 님, 현 346 총괄 프로듀서 님이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치즈루 : 현 346 총괄 프로듀서라... 제가 송 대표로부터 들은 것이 맞다면 타케우치 슌스케 프로듀서 님이겠네요.
카에데 : 맞아요.
치즈루 :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타카가키 씨를 신경을 안쓰는 지라 원망도 하실 법한데...
카에데 : (단호하게 말하며) 아니에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보일지는 몰라요.
치즈루 :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죠...?
카에데 : 그 이는 어릴 때부터 워낙 고생만 하고 살고, 같은 부부로서 제 자신이 한참 연하다 보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정 표현을 잘 못할 뿐이지... 그 이도 저를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는 부분도 많거든요.
치즈루 : ...이를테면요?
카에데 : 굳이 한가지로 축약해서 말하자면, 배려...랄까요?
치즈루 : 배려...?
카에데 : 네, 그게 사실상 저랑 그 이의... 부부로서의 신뢰점 플러스 알파 그 이상이에요. 물론 그 이 신분이 바뀌면서 혼인 관계가 깨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실적인 거를 보면 아직 그 이는 제 반려니까요. 물론 그 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아이를 못 가지는 몸이라는 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가 저를 배려하듯, 저도 배려해야할 부분이죠.
치즈루 : ...그 눈빛을 보니 진심이군요.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술 마시고 애 못 가진다고 미유 씨에게 떼를 부렸다고 하셨는데...?
카에데 : 아, 후후... 그건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 때는 애 갖는게 부럽긴 했는데, 미유 씨네 아이들 실태를 보고 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기도 해서... 그러고 이게 저를 찾아온 이유이시기도 하시겠죠?
치즈루 : 맞기는 해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두 분의 관계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해서 수행 기사도 없이 혼자서 바이크 타고 온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배려와 이해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요.
치즈루 : 어쨌던... 두 분이 꽤나 흥미로운 관계라는 것은 알겠네요.
몇시간 후. 카구라 재단 건물.
마키 : 어디 갔나 했더니, 라이딩 하고 온 거야?
치즈루 : 왜, 나도 스트레스 풀고는 싶다고. 우리 직책이 보통 큰 게 아니여야지.
마키 : 그래도 정도가 있지. 카가와 실장이 일정 보고하러 왔는데 이사장실에 너 없어서 의장실까지 왔다니까, 참.
치즈루 : 뭐라 하던데? 내 일정? 언니 일정?
마키 : 우리 둘 다.
치즈루 : 말인 즉... 무녀 일이지?
마키 : 응.
치즈루 : (질색하는 표정으로) 으, 싫다.
마키 : 얘는, 우리 직업이 무녀인데 그 소리 하면 못 쓰지.
치즈루 : 대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야~
마키 : 너 그때는 언니가 더 힘들었다는 거 알고는 하는 소리지?
치즈루 : ...미안.
# 이런 저런 이야기들. (ANY STORY, ANYWHERE%)
엔지니어 : 좋아 친구들, 오늘은 실전 훈련이네. 주제는…… 지점 점령이라고 해두지.
마야 : 점령이라…… 그나저나 당신들이 이렇게 지원해주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엔지니어 : 뭐, 우리도 직장 잃어보고 했으니 말이네. 우리는 원래 RED와 BLU의 용병이었다가 만 코퍼레이션에 합류하고 그런 것이거든. 그러고 지금까지 왔고.
치아키 : (어깨에 산탄총이 들어간 가방을 메고서) 그럼 질문 하나 할게.
엔지니어 : 말해보게나.
치아키 : 지점 점령이라면 얼마나 붙잡고 있어야 해?
엔지니어 : 최소 3분에서 최대 5분으로 결정되네. 선택은 자네들 몫이야. 자, 여기 전체적인 지도를 보여주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역 점령도를 보고는) 꽤 잘 짜여졌네요. 누가 계획한 거죠?
엔지니어 : 우리 팀의 전략 전문가인 솔저. 솔직히 그 친구가 돌머리이긴 해도 이런 쪽으로는 전문가거든.
치나츠 : 의외네. 그 사람이?
카나데 : 그러니까. 맨날 미국 만세라고 외치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미유 : ……솔직히 말하자면 제 훈련 담당이기도 해요.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의외로 자세하게 설명하더라고요.
토코 : 정말이야, 미유 씨?
미유 : (약간 끄덕이고는) 네, 저희 팀 브리핑은 제가 맡을게요.
아리스 : 근데 그 이상한 아저씨…… 어떻게 설명을 하던가요?
미유 : 이게…… 뭐랄까, 스펙타클함 그 자체였어. 만약 그이가 같이 있었다면 뒷목을 잡았을거야.
카나데 : 그 정도야??
엔지니어 : (미유의 얼굴을 보고는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표정으로) ……그 친구 하는 거에 대한 거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네. 아무튼, 상대방으로는 예전에 그레이 만이 우리에게 보내던 로봇들의 설계도를 응용해서 실전 테스트 로봇으로 만들었네. 일정 이상의 피해량을 입으면 작동 중지되니까, 그 점은 알아 두고. 자, 다들 무기 들게. 적들은 페인트 탄을 쏘지만, 자네들이 쓰는 건 실탄이니, 교차 사격시 조심하고.
미나미 : 알겠어요. (이내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이해했지?
아나스타샤 : Понимайте, 이해했습니다.
유미 : 사오리쨩은, 이해했어?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고서) 이해혔구먼유
엔지니어 : 그런데, 오늘 다 온 건 아닌 거 같은데??
마야 : 몇몇은 오늘 레슨을 비롯한 스케쥴이 있어서 불가능해요. 프로듀서님도 오늘 차량 테스트 때문에 불참이고.
같은 시간, 이바라키현 시로사토
sephiaP : (옷을 갈아입은 상태로) 오늘은 죄송합니다. 이사장님.
치즈루 : (막내인 진석이를 안은 채) 아니에요. 오늘 뭐로 테스트해요?
sephiaP : 오늘은 일단 쉐보레 밴하고 뒤에 보시다시피, 위장막을 씌운 마크 2에요.
치즈루 : (돌아보고서) 그렇네? 마크 2, 이거 엔진은요?
미요 : 1JZ-GTE 엔진 헤드에 2JZ-GTE 블록 합친 놈이에요. 통칭 1.5JZ. 그리고 아리스토도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지금 이거 하체도 다시 봐야 해서 일단 정비 중인 상태고요.
카가와 실장 : 어느 정도죠??
sephiaP : 그게 원래 도리샤라…… 캠버각도 다시 잡아야 하는 총체적 난국이죠.
카가와 실장 : (표정이 굳어진 채) 도리샤면 드리프트 차량이요?
미요 : 네, 그래서 그건 일단 지금도 정비 중이라서……. 오늘 1과는 대부분 훈련이라는데 프로듀서는 이래도 돼?
sephiaP : 내가 관여할 건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으니까. 미유도 알아. 대신에, 유치원 간 애들 빼고 데리고 온 게 5명이니 문제지.
카가와 실장 : (유모차를 보고 sephiaP를 보면서) 그래서 오늘 난리가 난 게 이거네요.
미요 : 뭐, 그렇죠. 그런데 sephiaP, 저 쉐보레 밴, 오늘 테스트 가능해??
sephiaP : 승인받았으니까, 괜찮아. 솔직히 저 밴, 이번에 제대로 엎었잖아?
미요 : 덕분에 스태프 분들 곡하시던데? 아예 보디와 차체 분리하고 실내 다 빼고 이 작업 때문에……. 일단은 위장막을 씌우긴 했는데 말이지.
sephiaP : 그러게. 아, 진짜 힘들겠는데, 이 두 대.
엔지니어 : 대표님, 밴부터 주행할까요?
유카 : 가능한 거 뭐에요?
엔지니어 : 일단 마크 Ⅱ가 지금 가능합니다. 검사 결과 OK입니다.
미요 : 마크 Ⅱ라, 저거 변속기 뭐지??
sephiaP : 저거, 그거 넣었잖아? A80용 6단 수동.
미요 : 아, 갑자기 멘탈 나갈거 같아. 수프라 수동이라니, 내가 주행할게. sephiaP는 RHD 수동 꽝이잖아?
치즈루 : 그걸 그대로 말해도 돼요?? 송 대표, 뭐라 반박하지 못해요?
sephiaP : 맞는데요. 뭐, 저 의외로 우핸들 수동은 쥐약이에요. 제가 오른손잡이라, 왼손을 쓰는 일이 많이 없죠.
카가와 실장 : 나중에 시빅 타입 R 같은 녀석은 어떻게 테스트하시려고요?
sephiaP : 그건 뭐, 미요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죠. 저 346에 있을 때도 우핸들 차량은 오토매틱으로 타고 다녔어요. 좌핸들 차나 수동 썼지.
송진석(sephiaP의 막내아들) : (그런 아빠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림)
sephiaP : (장갑을 벗고 송진석의 뺨을 꼬집으며) 너도 한국에서 지내보면 안다. 녀석아.
송진석 : (까르르 거리고 지켜보던 다른 애들도 자기들도 해달라고 함.)
미요 : (차에 타서 본 후) 난리났네. 참.
유카 : (차로 다가와서) 자신 있어요?
미요 : 전혀. 엄청 떨려! 나 1.5JZ은 처음 다루거든. 게다가 이거 아무리 VVT 기술이 있는 놈이라고 해도, 타이어도 그렇고 브레이크도 문제지.
유카 : 브레이크는 일단 6P와 4P니까 해볼 만 한 거 아니에요?
미요 : 그렇지, 일단 해볼게.
(마크 Ⅱ가 천천히 고속주회로로 진입하기 시작함)
카가와 실장 : 사운드가, 다르네요??
sephiaP : 실린더 블록이 A80에 들어간 그놈이에요.
카가와 실장 : 2JZ?? 프런트 엄청 무겁겠는데요? (생각 후) 아니다, 어차피 JZ는 블록이 다 주철이잖아요?
sephiaP : 그거 헤드는 알루미늄 헤드에요, 어차피 요즘 주철 헤드 쓰는 차 없잖아요?
치즈루 : 옛날 미국차?? 그런 건 가능하지 않아요?
sephiaP : 있긴 해요. 그런데 토요타 M 엔진은 확실히 헤드가 알루미늄이라…….
카가와 실장 : 아, GR 야리스 엔진은 아예 실린더 블록도 알루미늄이던데, 그게 가능해요?
sephiaP : 경량화를 노리고 쓰는 경향…… (무전 들리는 소리에) 왜요?
유카 : (헤드셋을 내리고) 역시나 더 강한 브레이크를 쓰거나 아니면 출력을 다운시켜야 할 거 같은데요?
(미요가 탄 마크 Ⅱ가 천천히 테스트 트랙을 나와서 멈추고 미요가 내림)
치즈루 : 괜찮아요??
미요 : (얼이 빠진 듯) 괴물이에요. 괴물. 와, 시속 260km까지 쭉 올라가는데, 브레이크 페이드가 날 뻔 했어요. 아니, 고속 주로에서 쭉 올라가는 건 진짜, 로터도 갈아야 할 거 같은데?? 아니면, 에어덕트 할까?
sephiaP : 에어덕트가 낫겠다. 야, 마크 Ⅱ에 6P 브레이크 캘리퍼를 집어넣었는데, 천하의 하라다 미요가 에어덕트 운운할 정도면 이건 괴물이지!
미요 : 그럼 마침 잘됐네, 지금 아리스토, 준비되었을 텐데, sephiaP가 운전해봐.
sephiaP : 나???
(30분 후)
sephiaP : (차에서 내리면서) 미친…… 이거 몇마력이라고요?
엔지니어 : 한 550마력이긴 합니다만…….
미요 : 괴물이지??
sephiaP : 우와, 미쳤네. 6단 자동이라니. 근데 아직 옆으로 조금씩 가는거 같은데?
미요 : 그건 확실히 손 봐야 해. 타이어는 둘 다 세미슬릭이죠?
(엔지니어의 고개 끄덕임을 보고)
미요 : 어우, 그런데 확실히 튀어 나가는 힘이 좋더라. 펀치력이 어우.
sephiaP : 아리스토는 배기량이 배기량이라 그런가, 진짜…….
10월 20일
sephiaP : 미유 말로는 훈련이 조금 어려웠다던데요?
엔지니어 : 뭐, 이번에는 인원 전원이 없는 관계로 진행했으니 그렇다고 하더군.
솔져 : 그래도 뭐 내가 보니 잘 하는 거 같던데.
sephiaP : 사실 당일에 마침 히이라기 씨도 주류회사 광고 촬영이 있었고, 아이코는 레슨이 있어서 어려웠어요. 와쿠이 씨도 그날 지역 방송 참여로 인해서 자리를 비웠고요.
엔지니어 : 그렇구먼.
sephiaP : (기록표를 보고서) 일단 알겠습니다. 제가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해서요. 두분은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엔지니어 : 예야~
솔져 : 가보겠네,
(엔지니어와 솔저가 나간 후)
sephiaP : (내선 버튼을 누르고) 제2과 연결해.
유이 : (전화 반대편) 어? 대표쨩, 뭔 일이야?
sephiaP : 너 오늘 라디오 스케쥴, 원 스텝스에 미리아가 게스트야. 준비해라.
유이 : 아, 맞다!!! 오늘 라디오 녹음일이다! 프로쨩 없어서 정신없는데!!! 지금 나갈까?
sephiaP : 주차장 가면 해나가 태워줄 거니까 바로 가, 나도 곧 현장으로 갈 거야!
유이 : OK!!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려던 sephiaP, 엘리베이터에서 주니와 함께 이동하는 원스텝스와 만남)
미리아 : 아, sephiaP씨다.
히로미 : 아, 안녕하세요.
마츠오 치즈루 : 안녕하세요.
호타루 : 안녕하세요.
sephiaP : 네, 아, 오늘 라디오 잘들 하시고요.
미리아 : 오늘 어디 가?
주니 : 오늘 아마 촬영 때문이시죠?
sephiaP : 지금은 비밀, 유키나키P 오면 그때 알려줄게요.
지하주차장, 미요가 지인의 차를 맡은 듯 후드를 열고 손보다가 마침 업무를 나가려 하던 sephiaP를 본다.
sephiaP : 어, 벤츠 W201 에보 2? 못 보던 건데 이게 왜 여기 있어요?.
미요 : 아, 별거 아니고. 내 아는 동호회 지인 차야. 내가 차량 정비사이기도 하니까 나한테 맡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sephiaP는 웬일이야? 미유 씨 일 빼면 요즘 거의 회사 내에서만 움직이더니 말야.
sephiaP : 여기 아이돌 사업부 대표로서 일을 좀 보러갈 일이 있어서 말이죠. 원래는 유키나키P 그 양반이 움직여도 되는 일인데, 오늘 건강검진 받는 날이라 해서……. 오늘 아침에 다른 아이돌들 다 내려주고 그 길로 카코씨 손에 잡혀서 병원 갔다네요.
미요 : 아하.
sephiaP : 그건 그렇고, 이 190 클래스가 버블 시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고 했죠? 한국에서도 한성자동차를 통해 수입이 되었던 벤츠라서 한때 누구였나…… 잘은 기억 안나는데, 저희 가족 어른 분 중 한 분이 끌고 다니셨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큰아버지였나? 아니, 친척 어른이 탄 건지, 여하튼 당시에는 수입차라서 S클래스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사를 둘까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미요 : 맞아, 잘 아네? 지인 말로는 이것도 그 시기에 판매된 거라고 하는데, 단지 원래 그냥 190E 2.0 모델이었던 걸 에보 2 바디 킷을 구해 장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엔진은 순정이다 보니 현재 다른 걸 알아보고 있다나 봐.
sephiaP : 예를 들자면요?
미요 : 지인 말로는 도요타 엔진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던데, UZ 계열 엔진을 올릴까 그 고민 하는 중이라 하더라고?
sephiaP : 에, 셀시오에 들어간 그 엔진을요? 메르세데스 제 엔진이 아닌 거는 둘째 쳐도 그거 단종 된 지 10년도 넘어서 수급이 어려울 텐데? 차라리 부품 수급을 생각했을 때는 UR 계열이 나을 텐데요?
미요 : 안 그래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엔진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에서 핫딜을 넣기도 했고, UR 계열까지 구해서 달 돈은 없다고 하더라고. 아마 그래서인지도 모를 걸? 우리 사정이랑 지인 사정이랑은 다른 법이니까.
sephiaP : 아, 하긴…… 우리야 뭐 레이스팀이 계열로 있으니까…… (이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표정으로) 아!
미요 : 왜?
sephiaP : 저번에 차량 테스트 한 거 기억하시죠? 거기서 내년 도쿄 오토살롱에 출품할 차 몇 대도 돌렸고.
미요 : 하도 지치게 돌기는 했지. 어휴,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구역질이 올라올 거 같은데…… 설마 뭔가 더 할 생각이야?
sephiaP : 비슷해요, 지금 머릿속에 생각난 차가 하나 있거든요.
미요 : 뭔데?
sephiaP : (본인 시계를 잠시 보고는) 이건 나중에 제가 라인 메세지로 따로 보낼게요. 일단 저는 일 좀 나갈게요.
미요 : 그래, 갔다 와.
그날 오후 3시, 회의실
유키나키P : 오펠 오메가?? 난 처음 듣는 차인데?
미요 : 들어본 적은 있어. 90년대 초반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 대회에 오펠이 참전했다고는 하지만, 진짜 그 차를 들여오게?
sephiaP : 2세대야. 2세대.
유키나키P : (미요에게) 차 좋아?
미요 : 달리는 맛은 좋은 차였는데, 옵션이 그리 안 좋았다고 하던데?
선인P : 그러면 오히려 손해 아닙니까?
sephiaP : 1세대가 아니라 2세대. 나도 1세대로 할까 했더니, 지인들이 ‘1세대 사면 너 피본다.’라고 태클을 날려서, 2세대를 도입할거야.
미요 : 그래서 뭘 해보려고?
sephiaP : V8 엔진 얹거나 아님 캐딜락 CTS에 쓰인 엔진 스왑하거나…….
유키나키P : 그게 되나?
미요 : 아니, 가능해 프로듀서.
유키나키P : 왜?
선인P : 아시는 것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미요 : 네, 그러니까, sephiaP가 말한 오펠 오메가는 V-바디라는 플랫폼을 사용한 건데, 그 후속이 GM의 시그마 플랫폼이고, 그 시그마 플랫폼의 후속이 알파 플랫폼이거든요.
유키나키P : 시그마 플랫폼과 알파 플랫폼이……?
sephiaP : 캐딜락 CTS의 플랫폼. 원래 ATS용으로 만든 플랫폼이지만 말이야.
유키나키P : 그럼 V-바디는?
sephiaP : 원래 오펠 레코드가 기반. 이걸 미국, 한국, 유럽, 호주에서 엄청 굴렸지.
유키나키P : (어이가 없다는 듯) 그게 만약 일본에서까지 굴렀으면 진짜 엄청 써먹었겠…… 혹시 그 플랫폼이 들어간 차량이 일본에서도 팔렸어?
(미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유키나키P : 어이구야~
선인P : 허, 그걸 몇 년 동안 사용한, 겁니까?
sephiaP : 41년이요. 1966년부터 2007년까지.
유키나키P : 그나저나 둘이 오카야마로 언제 출발해??
미요 : 늦어도, 오늘 저녁?
sephiaP : 5시에는 출발할거야.
선인P : 이번주, 경기입니까?
유키나키P : 몇시간이야??
sephiaP : 3시간. (문자를 보고) 아, 젠장! 야, 하라다! 너 짐챙겨!! 요시나가 선생님 연습 중이란다!
미요 : 아! 진짜!!!
미나미들 훈련 상황 및 차량 테스트 (80%)
뒷이야기 (85%)
미요 : 한국에 GT4 클래스 레이스가 열릴거라고?
치나츠 : 그런가봐. 나도 몰랐는데, 마츠자와 이사님하고 회장님하고 이야기 나누는 걸 얼핏 들었는데, 한국하고 GT4 클래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야.
유이 : GT4…… 면, 지금 미요쨩이 타는 아투라? 그게 나올 수 있는 거야?
미요 : 규정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말로는 그게 맞는거 같아. 그런데 이러면, sephiaP, GT 클래스 1년만 뛰는 건지 모르겠네?
치나츠 : 확실한 건 모르지. 어쨌든 결정은 프로듀서가 하는 거이긴 한데 말이야.
미요 : 와, 그런데, 한국에서 GT4?? 돈 꽤 들어갈텐데, 그걸 어떻게 딴 거지?? 이거 다른 애들도 알아??
유이 : 소문 다 났지. 오죽하면 sephiaP쨩이 회사를 한국으로 옮기는 거 아니냐는 말도 미도리쨩쪽에서 흘러 나왔는데, sephiaP쨩이 아니라고 했어. 사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지사를 세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하던데?
치나츠 : 그게 맞아. 프로듀서씨에게 이야기 해보니까, 회사를 아예 옮기는 건 복잡하다고 하더라고. 그걸 대신해서, 지사를 세울까를 고민 중이래. 사실 프로듀서씨 애들도 커가는데 학업을 일본에서만 맡길 수 없으니까.
미요 : 그렇겠네.
같은 시간, 사옥 내 구내식당
sephiaP : (밥을 먹은 후) 그 돈이 어디서 났을거 같냐고?
유키나키P : 그래요. 뭐 들으니까 라이선스비만 한국돈으로 1억원이라는데, 한국 모터스포츠계에서 그런 비용을 감당하냐 이거죠.
sephiaP : 뭐, 타이틀 스폰서가 대기업 계열사이긴 한데 말이죠.
유키나키P : 와, 아니, 일본에서도 GT4 레이스가 많이 없는데 한국에서? 가능할까요??
선인P : 그것보다, 만약 본사에서 참가하라고 하시면……?
sephiaP : (반찬을 먹은 후) 일단, 없는 건 아니에요. 참가할 의향이 없는 건 아니에요. 내가.
유키나키P : 생각은 있다?
선인P : 괜찮으시겠습니까?
sephiaP : 이게, 규정이 어찌될지 모르는데, 단판 스프린트, 그러니까, 1시간 이내면 해볼만 해요. 나도 지금 거의 경기당 주행이 45~1시간 남짓이니까, 뭐, 정말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처럼 2명의 드라이버가 달린다면 고맙지. 그런데 이게 내구레이스다? 아, 그럼 좀…….
유키나키P : (물을 마신 후) OK. 좋아. 나설 차가 있을까요?
sephiaP : 일단 메르세데스 AMG GT4, 토요타 GR 수프라 GT4, BMW M4 GT4는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요? 그 3대는 내가 봐도 유력해요. 솔직히 AMG는 이미 한국에서 쓰는 팀이 있고, 토요타야 뭐 지금 다른 클래스에서 GR 수프라 차량 바디쉘을 쓰니까. BMW야 뭐, 워낙 많이 팔리고.
선인P : 쿠로카와 자매님이 드라마 촬영 당시 타셨던 차량은……?
sephiaP : 치아키가 드라마 촬영 때 탄 거라면, 닛산 스카이라인인데, 걔는 4도어 세단이라 아니고, 같은 플랫폼으로 나온 닛산 페어레이디 Z 신형이 있어요. 그 차량이 GT4 경주차가 있는데…… 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해서, 그게 변수죠.
선인P : 허, 그런 문제도, 있군요.
sephiaP : 그렇죠.
30분 후, 제1과 사무실
sephiaP : 이사장님이 카에데씨를??
미유 : (미혜의 젖을 먹이면서) 응, 직접 바이크를 타고 가셔서 만나셨다는데?
sephiaP : 의외네?? (미나가 미유를 보는 걸 보고) 왜, 미나도 젖 먹고 싶어?
미나 : (고개를 저은 후) 배, 고파.
sephiaP : 아이고, 여보, 미나가 배고프다는데??
미유 : 에에?? 분명 밥 먹였는데??
sephiaP : (미나를 보고) 먹었다며??
미나 : (그냥 웃음)
sephiaP : 못말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후) 그래서, 뭐라고 하셨는데??
미유 : (미혜가 다 먹었는지, 미진이를 안고서 다시 젖을 먹이면서) 아, 그게…….
10월 20일. sephiaP 가족과 미요가 급히 오카야마로 이동한 그 시간 타카가키 플래닝 건물
카에데 : 네? 제가 그 이를 좋아하는 이유요?
치즈루 : 네, 솔직히 제가 봐도 이해는 안되는 것이…… 20살이나 연상이잖아요? 아예 세대부터가 다른 수준인데. 보통 결혼을 한다면, 비슷한 연배끼리 묶이거든요. 에비스만 봐도 송 대표 나이가 좀 있어서 그렇지, 의외로 잘 지내는 편이고. 타카후지씨는 부부가 친구처럼 지내고 말이죠.
카에데 : (빙그레 웃음 지어보며) 후후, 그걸 물어보실 줄 알았어요.
치즈루 : 흠…… 그렇다면, 뭐 때문인가요?
카에데 : 그 이만이 가진 독특함이 끌려서요. 제가 처음으로 모델에서 아이돌로 전환했을 때 맡아주셨던…… 당시 346의 프로듀서 님, 현 346 총괄 프로듀서 님이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치즈루 : 현 346 총괄 프로듀서라…… 제가 송 대표로부터 들은 것이 맞다면 타케우치 슌스케 프로듀서 님이겠네요.
카에데 : 맞아요.
치즈루 :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타카가키 씨를 신경을 안쓰는 지라 원망도 하실 법한데……?
카에데 : (단호하게 말하며) 아니에요,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보일지는 몰라요.
치즈루 :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죠……?
카에데 : 그 이는 어릴 때부터 워낙 고생만 하고 살고, 같은 부부로서 제 자신이 한참 연하다 보니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정 표현을 잘 못할 뿐이지…… 그 이도 저를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는 부분도 많거든요.
치즈루 : (재미있다는 듯) 이를테면요?
카에데 : 굳이 한가지로 축약해서 말하자면, 배려…… 랄까요?
치즈루 : 배려……?
카에데 : 네, 그게 사실상 저랑 그 이의…… 부부로서의 신뢰점 플러스 알파 그 이상이에요. 물론 그 이 신분이 바뀌면서 sephiaP씨 말대로 혼인 관계가 깨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실적인 거를 보면 아직 그 이는 제 반려니까요. 물론 그 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아이를 못 가지는 몸이라는 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가 저를 배려하듯, 저도 배려해야할 부분이죠.
치즈루 : 흠……, 그 눈빛을 보니 진심이군요.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술 마시고 애 못 가진다고 미유 씨에게 떼를 부렸다고 하셨는데……?
카에데 : 아, 후후…… 미유씨에게 들으시긴 했나보네요. 그건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 때는 애 갖는게 부럽긴 했는데, 미유 씨네 아이들 실태를 보고 나니, 아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기도 해서…… 그러고 이게 저를 찾아온 이유이시기도 하시겠죠?
치즈루 : 맞기는 해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두 분의 관계가 어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해서 수행 기사도 없이 혼자서 바이크 타고 온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배려와 이해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요.
치즈루 : 어쨌던, 두 분이 꽤나 흥미로운 관계라는 것은 알겠네요.
미유 : 그랬다는데??
sephiaP : 솔직히 당신 몸이 안 상한게 다행이지.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
미유 : 뭐라고?
sephiaP : 100% 상하고도 남는다고.
미유 : (고개를 끄덕이고) 그러게. 게다가, 젖을 다 먹여도 젖이 나오니까.
sephiaP : 그건 진짜 답이 없는데, 병 아냐?
미유 :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검사 결과 아니래.
sephiaP : 그래? 흠……. 아무래도 ‘그 힘’이 원인인가?
미유 : 아?? (생각 후 얼굴이 빨개지면서) 으으, 창피해~
sephiaP : 아하하, 너무 그러지 마.
미유 : (얼굴이 빨간 채) 못말려. (심호흡을 하고서) 그나저나 어머님하고 무슨 이야기를 한거야?
sephiaP : 나 클래스 변경.
미유 : 어디? 한국??
sephiaP : 응. 내년부터 GT4 클래스가 생긴다고 해서.
미유 : 에?? 잠깐만…… (생각하다가) 당신 지금 타는 아투라가 나서는 클래스?
sephiaP : 그 클래스 맞는데?
미유 : (놀라서) 에?? 그럼 당신 거기도 나가게?
sephiaP : 뭐, 생각 중이긴 한데, 차를 뭐로 할지 모르겠어, 아투라를 그대로 내면, 연습하는 느낌이라 좋긴 한데 말이지.
미유 : 연습, 이야??
sephiaP : 아무래도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의 룰을 적용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치열할 건 사실이니까. 게다가 이미 갖고 있는 팀(=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도 있고, 보도자료는 아마 시즌 마치고 내실 건가봐.
미유 : 11월 중이겠네?
sephiaP : 그렇지.
10월 25일, 도쿄 신주쿠 구의 대형 병원.
황연화 : (오퍼레이터 렉스에게 실시간으로 위치 송신을 받으면서) 흠흠…… 이게 최근 포착된 그 사람 영상이라고요, 렉스?
렉스 : (화상으로) 네, 레나. 이 동네에서 뭐 사고 칠 거 같지 않아요?
황연화 : 일단 내가 송 대표에게는 대충 아닐 거 같다 이 말 하긴 했는데…… 솔직히, 난 송 대표가 왜 저 사람을 계속 신경 쓰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죠. 지금은 자기 휘하 직원도 아닌데, 왜……?
렉스 : 모르죠, 뒤로도 뭔가가 얽히고 설킨게 많을지. 우리야 뭐 상부와 의뢰인 지시가 맞기도 하니 하는 거다만. 이 사람 건으로 언제 손을 뗄까요?
황연화 : 일단 루나가 걔 기준으로 초임 시절에 그 양반 늙은 모습을 봤다고 하니…… 어쩌면 적어도 5년은 더 갈 지도요.
렉스 : 골치 아프네요. 의뢰인의 지시가 계속 있는 이상 계속 감시할 거 같은데. 이런 거는 저도 지겹단 말이죠.
황연화 : 매한가지에요. 그냥 상부에서 그만 하라고 지시가 날 때까지는 해야죠.
렉스 : 그래야 하겠죠…….
황연화 : (속으로) 어쩌면 저 사람의 과거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10월 26일, 도쿄도 도내
슈라P : (차를 타고 가는 중) 오우, 신문. 한부 볼까? (차를 돌려서 편의점에 잠시 차를 세운뒤 내림)
편의점 직원 : 어서오세요.
슈라P : 신문 한 부 주세요.
편의점 직원 : (스포츠 신문을 건내면서) 여기 있습니다.
슈라P : 180엔이라…… (잔돈을 주면서) 거스름돈은 안 주셔도 됩니다.
직원 : 감사합니다.
슈라P : 어디, 뭐가 있나…… (훑어보다) 엥?? 한국에 RACB-GT4? 게다가 이글 스포츠가 나설 가능성 높다? 에이, 농담이겠…… (기사를 읽고) 잠깐만, 이거 진짜야? 아니겠지. (생각하다) 아냐, sephiaP라면 몰라. (차에 타고서) 일단 일 빨리 보고 오자!
그 시간, 신주쿠구
sephiaP : 당분간 감시 등급을 낮춰보는 것이 어떻냐고요?
황연화 : 그래요. 계속 신경을 쓰는 거 같아서 말이죠.
sephiaP : 음…… 뭔 사고를 칠지 몰라서 그렇긴 한데, 그래도 될까요?
황연화 : 어차피 지금은 그쪽 직원도 아니잖아요? 뭔가 사고가 터졌을 전후로만 보는 거로 전환해요.
sephiaP : 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요. 그게 나을거 같네요.
황연화 : 그건 그렇고, 소식 들었죠? 한국 모터스포츠?
sephiaP : 잘 알죠. 어머니하고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황연화 : 참전할 건가요? BoP 조정을 하면 가능한데, 그럼 기존에 쓰던 차는요?
sephiaP : 뭐, 솔직히 지금 타는 차들끼리 구동방식이 다르잖아요. 사실 본사에서도 그걸 아니까요.
황연화 : 생각해보니 그건 맞네요. 파트너는, 없으면 내가 할까요?
sephiaP : 내년 규정 안 나왔습니다. Dr.황~
황연화 : 아, 맞다! 아직 안 나왔지!!
한국 모터스포츠에 GT4 클래스 참가로 인한 상황 (80%)
10월 25일 경,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 위를 달리는 캐딜락 장의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담배를 물다가 빼고는) 아직까지 별 문제 없는 거 봐서는 뭐... 라디에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는 거 같기는 하네.
그렇게 그는 좀 있어 근처 휴게소에 들러서는 길을 묻는데...
현지인 : 호라이즌 멕시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소, 내 그거 참여할려고 미국 본토에서 장의차 타고 내려왔는데.
현지인 : 장의차를 타고? 허, 재밌는 사람이네. 아무튼 지금은 과나후아토 시에 망자의 날 행사와 같이 한다고 듣긴 했는데, 함 가보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맙소, 친구.
현지인 : 아 그래, 밤에도 구경거리는 많으니 구경 잘 하시고. 이 동네에 그 축제가 열린 후로 치안 관리가 철저히 되어가고 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수다, 팁 고맙소.
그 무렵, 도쿄 신주쿠 구의 대형 병원.
황연화 : (오퍼레이터 렉스에게 실시간으로 위치 송신을 받으면서) 흠흠... 이게 최근 포착된 그 사람 영상이라고요, 렉스?
렉스 : (화상으로) 네, 레나. 이 동네에서 뭐 사고 칠 거 같지 않아요?
황연화 : 일단 내가 송 대표에게는 대충 아닐 거 같다 이 말 하긴 했는데... 솔직히, 난 송 대표가 왜 저 사람을 계속 신경 쓰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단 말이죠. 지금은 자기 휘하 직원도 아닌데, 왜...?
렉스 : 모르죠, 뒤로도 뭔가가 얽히고 설킨게 많을지. 우리야 뭐 상부와 의뢰인 지시가 맞기도 하니 하는 거다만. 이 사람 건으로 언제 손을 뗄까요?
황연화 : 일단 루나가 걔 기준으로 초임 시절에 그 양반 늙은 모습을 봤다고 하니... 어쩌면 적어도 5년은 더 갈 지도요.
렉스 : 골치 아프네요. 의뢰인의 지시가 계속 있는 이상 계속 감시할 거 같은데. 이런 거는 저도 지겹단 말이죠.
황연화 : 매한가지에요. 그냥 상부에서 그만 하라고 지시가 날 때까지는 해야죠.
렉스 : 그래야 하겠죠...
하루가 지난 후. 346 프로덕션 - 총괄 프로듀서 사무실.
슈라P : 그러니까... 카에데 씨와의 협력 건이라고요?
타케우치P : ...맞습니다. 이 건에 대해 타카가키 플래닝과도 의견 조율했으니... 카게로 씨가 맡아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슈라P : 총괄 P씨 말씀이 그렇다면야 해야겠죠, 알겠어요.
타케우치P : 부탁드립니다.
슈라P : 예이~
사무실 밖.
슈라P : (생각하며 중얼거리면서) ...총괄 P씨 인상을 볼 때마다 매번 생각나는 거다만, 무서운 얼굴 상이란 건 확실하단 말이지... 총괄 직함 달기 전에 그 인상 때문에 여러 해프닝이 있다고 했으니 원.
치히로 : 아하하,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슈라P : ...아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치히로 : 구둣소리 못 들었어요?
슈라P : 아, 그럼 내가 생각을 너무 골똘히 했나 보네.
치히로 : (이에 스태드리를 주면서) 아무튼, 힘내시란 의미로 하나 드세요.
슈라P : 아, 고마워요. 그럼 난 갈 길 가볼게요.
치히로 : 그러세요.
슈라P + 하울P 사무실, 슈라P가 들어오자 창가에 매트리스 깔고 누워서 핸드폰 갖고 놀고 있는 하울P 모습에 슈라P가 말한다.
슈라P : (발로 툭툭 건드리면서) 야, 용가리. 거기 드러누워서 뭐하냐?
하울P : 광합성이요~
슈라P : 광합성은 (삐 -)하고 자빠졌네. 너가 무슨 식물이냐?
하울P : 어차피 한글자 차이잖아요?
슈라P : 한 글자고 나발이고, 나 일 가기 전에 속성으로 동식물이 뭔지 강의해주랴?
하울P : 아뇨.
슈라P : 그럼 당장 일어나, 너 오늘 일 없어?
하울P : (일어나면서) 그런데요? 아까 스네이크 씨가 나탈리아랑 마유 일 들어온게 있다고 같이 보내긴 했는데...
슈라P : ...걱정 안되냐? 마유 성격이나 너 생각하면 걱정할 법 한데?
하울P : 그래서 아까부터 라인 메세지로 대화하고 있었어요.
슈라P : 얼씨구, 참. 난 좀 있다가 일 나가야 하니 방이나 잘 지켜라.
하울P : 예에~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스네이크 : (들어오면서) 돌아왔다.
하울P : 오, 수고요~ 별거 없었죠?
스네이크 : 다른 거는 없었다.
하울P : 우리 마유는요?
스네이크 : 잠시 다른 동료들이랑 휴식 타임을 갖는다는 군.
하울P : 아하.
핸드폰 BGM : 메탈 기어 솔리드 - 코덱 벨소리 ( https://youtu.be/QdgehCZI858?si=fZRSvM7kD0N-YGd2 )
이때 스네이크의 전화가 울리더니 스네이크가 곧바로 받고는 응답한다.
스네이크 : 여기는 스네이크, 무슨 일이지 대령?
캠벨 대령 : 자네는 군 시절 습관이 몸에 배였구만. 뭐 나도 그렇지만. 잠시 내 사무실에서 개인적으로 좀 봅세.
스네이크 : 알았다, 스네이크 아웃.
그 말 하고서 끊는 스네이크를 보고는 하울P가 특이하다는 듯 보고 말한다.
하울P : 무슨 무전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 받는 뽐새가 왜 그래요?
스네이크 : 군 시절 습관이라 해두지. 일단 난 대령이 불러서, 이만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하울P : 예이.
잠시 후, 캠벨 대령의 사무실.
스네이크 : 무슨 용건이지, 오타콘도 와있군.
캠벨 대령 : 잘 왔네 스네이크. 안그래도 정보국에서 우리에게 맡길 일이 있다고 내게 직통으로 연락했거든.
스네이크 : CIA? 거기서?
오타콘 : 맞아, 스네이크. 먼저 듣자하니 거기의 코드명 ULP라는 고위급 요원이 내린 명령이라 하더라고.
스네이크 : 그래도 의문이군, CIA에서 뭣하러 우리같은 늙은 개들을 소집하는 거지?
캠벨 대령 : 이거...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 전 직장과 관련이 있더군.
스네이크 : 이글 재팬?
오타콘 : 응, 인공위성 조사 등의 결과 거기 메인 라인업인 1과 인원들에게 미세하게나마 알 수 없는 힘이 포착되고 있다고 CIA 내부 과학자들이 말했다고 하더라고.
스네이크 : ...이전에 내가 수행했던 코드명 M.G. 작전과 비슷한 양상인가?
캠벨 대령 : 그렇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군. 그러고 스네이크 자네가 잠입 방면 스페셜리스트니 말일세.
스네이크 : 그렇다면, 뭘 수행하면 되는 거지?
캠벨 대령 : 일단 동태를 살피고 아무도 없는 밤에 잠입해서 관련 문서를 캐오라고는 하는데... 조심하도록 하게. 저쪽이 우리에 대한 감정이 아직 안 좋을 테니까, 걸리면 골치 아플 걸세.
오타콘 : 로우 프로파일, 알지?
스네이크 : ...실력이 녹슬었을지 모르겠지만... 꼭 수행해야만 하나?
캠벨 대령 : 다시 말하지만, 이건 CIA로부터 내려온 직속 명령이네. 수행하지 않을 수 없잖는가.
스네이크 : ...그럼 내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지. 사보타주 능력이 녹슬지 않았으면 좋을 터인데 말이야.
캠벨 대령 : 행운을 빌도록 하지.
스네이크 : 그러길 빌어야겠군.
# 호라이즌 페스티벌 멕시코로 향하는 마이클 굿맨. (74%)
아직도 마이클 굿맨을 감시하는 거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TP 측 인원들. (10%)
일감 받은 후 잠시 하울P랑 노닥거리다가 일 나간 슈라P. (100%)
작전 코드명 스칸디나비아. (THIS IS SNAKE.%)
미유 : 아침 먹을래?
sephiaP : 아, 뭐야? 빵??
미유 : 응. 구워봤어.
(부부가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음)
sephiaP : 애들은?
미유 : 미혜부터는 어제 착유한 젖을, 먹였고, 진태와 미희는, 죽 먹이려고. 그래서 죽 하고 있어.
sephiaP : 미리부터 진호까지도?
미유 : 응.
sephiaP : 좀 식혀서 줘야겠네.
미유 : 잘 아네. (sephiaP 옆에 있는 종이를 보고) 뭐야, 그거?
sephiaP : 당신 오펠 오메가라고 알아?
미유 : (생각하다가) 들어는 본 거 같아. 오펠의 대형 세단 아니었어?
sephiaP : 응, 그거.
미유 : 갑자기 그 차는 왜??
sephiaP : 예전에 잡지에서 봤는데 그 차에 8기통 엔진을 얹으려는 프로젝트가 있었나봐.
미유 : 8기통, 엔진? 왜??
sephiaP : 출력에서 밀린다……. 이거지. 벤츠하고 BMW에게.
미유 :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차량 아냐? 잘 달리는……. (미리의 칭얼거림을 듣고) 알았어요. 금방 준비해줄게~
sephiaP : 하여튼 너희들도 밥 많이 먹는다.
미리 : 히~
미유 : (죽을 살짝 데우고) 그런데 여보, 오늘 나 시험 볼 텐데 애들하고 같이 놀아줄 수 있어?
sephiaP : 시험??
미유 : 마나미씨가 지휘관 교육 받은 거 시험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래봐야 뭐 언어나 이런 거긴 하지만.
sephiaP : 못 보면 안되겠네?
미유 : 음, 그렇긴 한데…… 룬문자 어려워.
sephiaP : 하필이면 그것도 시험 봐?
미유 : 응.
sephiaP : 시험 장소는?
미유 : 소회의실. 내가 수험생이고, 마나미씨, 즉 노블 비너스님이 시험관. 시험은 지필 및 구술 방식.
sephiaP : 지필에 구술?? 잠깐, 구술시험도 봐?
미유 : 응, 주술 관련 구술이 있어. 그건 프레이야님께서 알려주신 것을 다시 평가받는 거지만……. 문제는 내가 시험을 보고 난 뒤 버틸 수 있을까가……
sephiaP : 어렵다?
미유 : 응, 어렵지. 분명 시험 중에 셰이드 주술을 이용한 시험도 있을건데, 그건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전수해 주신 거라서.
sephiaP : 그런가?
진태 : 아빠~
sephiaP : 왜?
진태 : (sephiaP의 폰을 들고 와서) 뭐, 왔어.
sephiaP : 줘 볼래? (진태가 준 폰을 보고서) 엥?? 아, 이번 주에는 무조건 한국 가야 하는데 망했네!
미유 : 왜??
sephiaP : 훈련 계획이 없어졌다는데?
미유 : 에?? 그럼 나 시험은?
sephiaP : 바뀔지도?
(미유, 말 없이 뺨만 부풀림)
sephiaP : 일단 당신 그거 도시락으로 만들자. 애들 가면서 먹이게.
미유 : 당신 막 밟으면 안 돼!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진 듯) 알았어. 일단 애들 좀 씻기자.
1시간 40분 후
sephiaP : 훈련 계획표가 없어졌다고요? 그거 확실한 건가요?
마야 : 네, 다행히도 스크롤로 백업한게 있어서 망정이지만…… 피해가 좀 있어요. 경비 카메라는 고장난 상태였고, 그걸 확인하려 나가려 했던 상황실 경비들 말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되었다고 말하더군요.
미유 : 상대는요? 아는게 있나요?
마야 :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복면으로 가려서 얼굴도 못 봤다네요.
sephiaP : 골치네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털어간다면 값나갈 법한 다른 것을 털어갈 터인데, 왜 굳이 훈련 계획서만 털었는지 부터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도 의문이에요. 왜 하필이면은……
sephiaP : 후,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훈련 계획표는 아직 있으니 두 분은 오늘 일정대로 움직여주세요. 저쪽은 우리가 당황했다는 거 자체에 중점을 둘지도 모르니까요.
마야 :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미유 : 왜 우리 훈련 계획표를 훔쳐간 거지?
sephiaP : 나도 의문이야. 왜 하필 그것만 털었는지 이해도 전혀 안 가고 말이야. 토끼 일당이 했다기에는 그 토끼가 여기로 다시 왔다는 증거 자체가 없고.
미유 : ……이건 내 추측인데, 설마 그 유령잡이 회사 측이 그랬을까?
sephiaP : 거기가?
미유 : 응, 우리를 적대시할 이유는 충분히 있잖아.
sephiaP : 아, 여보,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러기에는 당장 거기 대표인 그 괴짜가 북미에 가있잖아. 그 양반 주변의 위험 인물을 통해 시켰다고 해도 그 위험 인물은 저번의 데스트루도 일 이후로 CIA에 해고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원격으로 해킹을 시도했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보내서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미유 : 그럼 누구지……?
sephiaP : 그건……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말자. 할 일이 많으니까.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카나데 : 아, 프로듀서.
sephiaP : 네.
카나데 : 미유씨와 같이 있네? 저기, 미유씨 시험 관련인데…….
미유 : 무슨 일이에요?
카나데 : 그게, 그 계획표 도난 문제로 인해서 오늘은 구술시험만 본다고 하는데?
미유 : 에? 구술…… 이면, 그…… 룬마술?
카나데 : 으, 응……. 괜찮겠어?
미유 : 사실,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알잖아? 나 갑자기 폭주하면…….
카나데 : 괜찮아. 미유씨 우리 중 룬마술 제일 잘 다루잖아?
미유 : 응원해줘서 고마워.
카나데 : 애들은 우리가 봐줄까?
sephiaP : 봐줬다가 사고나 내지 말고. 너 일정 없어?
카나데 : 오후에 인터뷰 있는 거 정도? 그런데 파트너가 카렌이야. 뭐 때문인지는 알지?
sephiaP : 모노크롬 릴리 건인가보네?
미유 : 모노크롬 릴리면 두 사람의 유닛 말인거지? 카나데하고 카렌의?
카나데 : 응, 그거 관련 인터뷰라고 마나미씨가 알려줘서.
sephiaP : (생각 후) 그거 원 스텝스하고 같은 곳에서 하지 않아?
카나데 : 맞아. 그래서 유키나키P씨가 같이 간다는데? 긴장되는걸?
미유 : 긴장하지 말고 하면 될 거야.
카나데 : 알았어.
며칠 후의 11월 5일, 한국 경기도 용인시
유키나키P : 어때?
sephiaP : 긴장되네, 잘 하고 올게.
미유 : 여보, 파이팅.
(차량이 피트라인을 빠져나가고 미현이 그걸 지켜봄)
송미현 : 어때요? 유키나키 프로듀서? 재일이 오늘 컨디션?
유키나키P : 글쎄요. 여기가 일본으로 치면 스즈카나 후지의 위치에 있는 거잖아요? 역사로 치면 스즈카고 팩토리가 많은 건 후지에 가깝고?
송미현 : 그렇죠. 한국은 서킷이 일본 같이 많이 없으니까요.
(2회의 포메이션 랩을 마친 후 밀어붙이는 sephiaP)
카나데 : 은근히 밀어붙이네요. 프로듀서.
레온 : 왜 저리 밀어붙이는 거죠? 뭐 변동이 있어요?
송미현 : 그렇죠. 좀 큰게 있으니까. 내년에 재일이가 은퇴……는 안 할거에요. 아마도 내년에는 다른 클래스를 준비하겠죠.
미나미 : 다른, 클래스요?
마야 : 아예 새로운 건가요?
송미현 : 일단은요. (화면을 보고) 어우, 위험했네.
(화면에는 sephiaP가 다른 차와 접촉할 뻔한 장면이 나옴)
시이카 : 오늘은 얼마나 돌아요?
송미현 : 16. 원래 17랩인데, 포메이션랩을 두 번 돌아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긴장을 많이 하신 거 같은데요?
송미현 : 내가 봐도 그래요.
훈련계획 도난과 그 후유증 (80%)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누군지는 몰라도 저희 훈련 계획 부분만 깔끔하게 털어갔네요.
마야 : 걱정 마세요, 혹여나 몰라 백업용으로 스크롤을 만들어 넣었지만... 만 코퍼레이션 출신 용병단들도 알면 머리 아파할텐데 말이죠.
엔지니어 : (바로 뒤에서 나타나면서) 걱정인들 말게나 친구들, 해결책은 다시 강구하면 되니까. 솔저가 난리 좀 치겠다만 이건 우리 팀 헤비를 시켜서 좀 진정시키면 되니까.
마야 : 언제부터 거기 있으셨어요?
엔지니어 : 우리 팀 스파이의 은폐 시계 테스트 좀 해보고 있었거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거 같다고 하더군.
마야 : 아, 그렇군요.
엔지니어 : 일단 그 당신들이 말하는 마법적인 스크롤 안에 백업본이 있다는 거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렇긴 한데... 당신은 그리 놀라지 않는 눈치나 보네요?
엔지니어 : 이유야 간단하지, 우리도 마법에 한동안 골치 썩은 적이 있었거든. 과거 솔저의 룸메이트였던 메라즈무스라는 마법사였나, 아무튼 그 작자때문에 말이지.
마야 : 그럼 우리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란 것도...
엔지니어 : 당연 눈치채고 있었지. 우리 팀 메딕과 내가 당신네들 건강 검사지 결과를 보니 경이롭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더군. 쉽게 말해, 겉의 그 모습은 위장용이란 거지. 안 그렇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 이상한 독일인 의사요? 경력을 보니 좀 소름 끼치던데.
엔지니어 :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말일세, 자네들이 뭔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도 계속 지원은 해줄 걸세.
마야 : 뭐... 이건 그럴 일이 없긴 하지만, 만약에라도 저희가 탈선하는 일이 있다면요?
엔지니어 : (이내 표정이 싸늘해지고는 오른팔의 전기 장갑을 걷어내더니 기계 팔 "총잡이"이 나오는 걸 보고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불의의 사고로 잘려나간 내 팔보다 처량한 신세처럼 되겠지. 무슨 뜻인지 알겠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잠시 소름 돋은 표정을 하고는) 알겠습니다만... 그게 당신이 한쪽 손을 긴 절연 장갑으로 가리고 다니던 이유였군요.
엔지니어 : (다시 원래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오른팔에 장갑을 끼면서) 그런 것이지. 아무튼, 우리 용병단과도 서로 협력한다는 게 더 좋은 일이잖는가? 한 순간에 팔려 서로 적이 되지는 말자고, 친구. 나도 그러긴 싫으니까.
마야 : 그 순간에 팔리는 일은 없을거라고 장담할게요.
엔지니어 : 좋은 대답이군. 그럼 나는 솔저 좀 설득하러 가보겠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러시죠.
엔지니어가 간 후.
마야 : 여러 순간을 봐왔지만... 방금 거는 순간 좀 소름이 돋았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도 그렇습니다만... 이건 일단 대표 님에게 보고해야겠죠?
마야 : 그래야 하겠군요.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가 미유와 같이 출근한 후.
sephiaP : 잠시만... 훈련 계획표가 없어졌다고요?
마야 : 네, 다행히도 스크롤로 백업한게 있어서 망정이지만... 피해가 좀 있어요. 경비 카메라는 고장난 상태였고, 그걸 확인하려 나가려 했던 상황실 경비들 말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되었다고 말하더군요.
미유 : 상대는요? 아는게 있나요?
마야 : 모른다고 하더랍니다. 복면으로 가려서 얼굴도 못 봤다네요.
sephiaP : 골치네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털어간다면 값나갈 법한 다른 것을 털어갈 터인데, 왜 굳이 훈련 계획서만 털었는지 부터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도 의문이에요. 왜 하필이면은...
sephiaP : 후,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훈련 계획표는 아직 있으니 두 분은 오늘 일정대로 움직여주세요. 저쪽은 우리가 당황했다는 거 자체에 중점을 둘지도 모르니까요.
마야 :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미유 : 왜 우리 훈련 계획표를 훔쳐간 거지?
sephiaP : 나도 의문이야. 왜 하필 그것만 털었는지 이해도 전혀 안 가고 말이야. 토끼 일당이 했다기에는 그 토끼가 여기로 다시 왔다는 증거 자체가 없고.
미유 : ...이건 내 추측인데, 설마 그 유령잡이 회사 측이 그랬을까?
sephiaP : 거기가?
미유 : 응, 우리를 적대시할 이유는 충분히 있잖아.
sephiaP : 아, 그건 그렇기는 한데... 그러기에는 당장 거기 대표인 그 괴짜가 북미에 가있잖아. 그 양반 주변의 위험 인물을 통해 시켰다고 해도 그 위험 인물은 저번의 데스트루도 일 이후로 CIA에 해고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원격으로 해킹을 시도했을 거야. 이렇게 사람을 보내서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니라.
미유 : 그럼 누구지...?
sephiaP : 그건...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말자. 할 일이 많으니까.
며칠 지난 후, 10월 31일 경 - 멕시코 과나후아토. 다들 망자의 날 축제를 즐기는 듯 하며, 거기에는 마이클 굿맨도 끼어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신나게 춤추다가 잠시 빠져나오면서) 어우, 격하게 움직였더니 배고프네. 뭐 먹을 거 없나?
노점상 : 어이 형씨! 여기로 오셔! 우리집 치미창가 맛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바로 정해졌네! 오늘 점심은 치미창가다!
잠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치미창가를 먹으면서) 냠... 우음, 역시 멕시코 본토 것이 더 맛있네.
노점상 : 당연하지 형씨! 미국에서는 이런 맛 못 내! 멕시코니까 가능한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확실히 그건 맞수다.
노점상 : 오, 마침 호라이즌 레이서들이 저기 오네! 뒤를 봐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음? (이내 뒤를 보고는) 오...?
마이클 굿맨의 시야에는 마침 레이스를 하는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레이서들이 보이며, 이내 각양각색 차량들이 제각기 속도를 내며 지나가자 관중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우, 다들 엄청나네.
노점상 : 그렇지, 형씨? 나도 저기에 나가려 하자니 나는 가진게 없어서 안되겠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요.
노점상 : 에이, 형씨는 나보단 낫지! 우리 가게 치미창가를 사먹어줄 정도면 말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농담도 심하시네.
노점상 : 하하하! 아무튼 돈 뭐로 낼거? 달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이면 되요?
노점상 : 15달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바가지네! 15달러는 무슨!
노점상 : 그럼 10달러! 자릿세 때문에 이 정도가 마지노선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휴... 알았수다.
그 무렵 - 도 경계 부근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슈라P : (다 완성된 엑토 1X를 보면서) 어우, 이걸 할로윈 다 되면서 만드네. 이제 문제는... (차고 밖에 서 있는 크라운 밴을 보고는) 저건데... 형씨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거래? 차고 확장도 다 했는데 말이지.
괴짜 호주인 : 뭐, 선배가 미국에 볼일 있어서 가는 거야 저희야 익숙하긴 하다만... 저희도 그간은 쉴 수 있으니까요.
슈라P : 아니, 휴가도 없어요?
괴짜 호주인 : 우리 직업 특성상 24/7 근무에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신입들 오기만 하면 로테이션으로 쉴수 있을 거 같긴 하다만...
슈라P : 그건 그렇고... 출동 차량 이렇게 만드는 거 반대 안했어요? 이거 높이 때문에 터널에 걸리면 난감할텐데?
괴짜 호주인 : 반대야 했죠! 그런데 선배가 이점도 있다고 강행해서 문제지...
슈라P : 원격 조종 양성자 광선 포대요?
괴짜 호주인 : 맞아요, 거기에 슈퍼 슬래머 트랩 마크 2도요.
슈라P : 아이고, 아무튼 나야 뭐 돈 받아서 하는 거긴 하다만... 아 그래, 그거 괴짜 형씨한테 들었어요?
괴짜 호주인 : 뭐요?
슈라P : 뭐냐, 트레일러 트럭과 요 엑토 1이 들어갈 트레일러 한대 들여온다던데.
괴짜 호주인 : (잠시 생각하더니 말하면서) ...아? 그거요? 얘기 들었죠. 사업 확장한다고. 그러고 신입들이 쓸 장비들도 아키하 양에게 도면을 줘서 제작을 맡겼고요.
슈라P : 그 장비들이 어찌 생겼는데요?
그 말에 괴짜 호주인이 망설임 없이 장비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슈라P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한다.
괴짜 호주인 : 이거요.
슈라P : ...예?
괴짜 호주인 : 뭔 맘인지는 알아요, 하지만... 우리 취향 알아줘야죠.
슈라P : 아니, 괴짜 형씨 한 명도 아니고 모두들 취향이 그래요?
괴짜 호주인 : 그런 거도 있긴 한데, 이게 여러모로 효율성이 더 좋은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슈라P : 아이고 됐다, 내가 말을 말지...
괴짜 호주인 : 뭐 그건 나중에 모집한 신입들이 와서 훈련하면 알 거 같다만은... 적어도 우리 프로톤 팩보다는 가벼울 거고, 양성자 광선 파워도 더 셀 거에요. 반동은 우리 거랑 비슷하거나 더 낮거나 그럴 텐데 말이죠...
슈라P : 신입 언제 모집한데요?
괴짜 호주인 : 선배 돌아오고 나면... 12월 시즌에요?
슈라P : 에고, 그렇다면 저 크라운 밴도 빨리 출동차량으로 만들어야 하겠네.
괴짜 호주인 : 뭐, 선배도 다 생각이 있는 거니까 너무 불편해 하지는 마요.
슈라P : sephiaP는 미쳤다고 하던데...
괴짜 호주인 : (못마땅해 하면서) 어휴, 그 송 대표라는 사람 말은 신경 꺼요. 초자연심리학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데...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 하는지 저쪽은 모를 걸요?
슈라P : 얼마나 힘든데요?
괴짜 호주인 : 간단하게 말하죠. 25kg이나 되는 물건을 등에 지고서 종일 돌아다니고 해봐요, 안 지치나.
슈라P : ...어우, 그정도면 고생할 만 하네요.
괴짜 호주인 : (이내 푸념을 하며) 하여 간에! 고위직에서 노는 사람들은 현장직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지.
슈라P : sephiaP는 레이스도 뛰는데요?
괴짜 호주인 : 레이싱이 우리 유령잡이 일보다 고되겠어요? 말 나온 김에, 그 양반 만나면 우리 일 하루동안 체험해보라 해요. 얼마나 개고생하는지. 때 아닌 곳에 나온 유령 때문에 겁 먹은 시민을 말로 달래야 하고, 유령이 나오는 스팟을 하나도 아닌 여러 개를 몇 분동안 씨름해서 없애야 하고, 주축이 되는 클래스 5 이상 유령들을 상대하는 게 얼마나 고된 것인지 느껴봐야 한다니까.
슈라P : 그렇게 말해도 sephiaP가 미친 놈들 하는 일 왜 하냐고 대꾸할 거 같은데...
괴짜 호주인 : 이건 확실히 돈 받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일이란 거 자체를 실감하게 해야죠. 그러고 또...
슈라P : 어우, 그만 둬요. 이건 레인보우 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낸 내가 들어도 머리가 아퍼요.
괴짜 호주인 : 알았어요. 하지만 우리 하는 일이 미쳤다니, 저쪽은 우리가 독립한 그때부터 계속 우리 회사가 무너지길 원하는 거에요?
슈라P : 대충 보니 그런 거 같더라고요...
괴짜 호주인 : (화를 내면서) 어휴, 위선자 놈들 같으니라고. 내가 어지간해서는 사람 욕 잘 않는데. 우리 보고 미쳤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선배가 왜 그리 송 대표를 언급조차 하는 거도 싫어하는지 알 거 같네...
슈라P : 그 쯤이면 되었어요, 이만 화 풀어요.
괴짜 호주인 : 후, 그래야겠어요. 더 화 내봤자이지.
슈라P : (생각으로) '이쪽 회사도 어지간히 sephiaP에게 대해서 쌓인 게 많나보네... 뭐 나야 중립 입장이기야 하다만, 이걸 저쪽에 말하면 뭔가 큰 일의 도화선이 될 거 같고...'
# 계획표가 밤새 도난당했다는 소식에 얘기를 나눈 발키리들과 sephiaP 부부. (???%)
과나후아토에서 망자의 날 축제와 호라이즌 페스티벌을 즐기는 마이클 굿맨. (HORIZON MEXICO%)
유령잡이 회사에서 괴짜 호주인과 슈라P의 대화. (100%)
로비 직원 : (영어로) ...무슨 일이시죠?
검은 양복의 사내 : (일본어를 하면서) 여기 대표를 찾아왔다고 해두죠.
로비 직원 : (이내 일본어로) 그럼 연락 좀 할게요... 성함이...?
검은 양복의 사내 : 도널드 루이스.
로비 직원 : 잠시만요...
대표 사무실. 내선 전화가 울리는 걸 보고는 sephiaP가 의아해하면서 받는다.
sephiaP : 뭐지? 로비? (이내 받고는) 네?
로비 직원 : 그, 검은 양복 차림을 한 분이 뵙자고 하는데요, 성함이 도널드 루이스라고 하는데... 아시는 분인가요?
sephiaP : 아뇨? 처음 듣는 이름인데, 일단 용무가 있어서 온 거 같으니 올려보내세요.
로비 직원 : 알겠습니다.
잠시 후. 두 요원 사이에 있는 루이스 요원과 sephiaP 측과의 기묘한 침묵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루이스 요원이 먼저 말을 꺼낸다.
루이스 요원 : "우리"가 왜 여기를 찾아왔는지 의심이 될테죠, 송재일 씨?
sephiaP : 삽질 전문 정보기관 CIA가 여기를 찾아올 정도면 그렇고 말고요. 동아시아권을 아예 일본 지부에 맡겨버리고는 땡이고...
루이스 요원 : (이에 편한 표정인 듯 하나 말을 끊고는 점점 압박적인 분위기로 몰면서) 허허허, 말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송재일 씨. 가슴 쪽을 한번 보시죠.
루이스 요원의 말에 따라 sephiaP가 가슴쪽을 보더니 레이저가 투시되어 있으며, 이내 sephiaP가 분하단 표정을 하고는 말을 한다.
sephiaP : ...비열하군요.
루이스 요원 : 물론 송재일 씨 당신이 한 그 말, 그거는 사실입니다. 우리 CIA가 삽질 좀 많이 하기는 했죠. 하지만 말입니다... 반대급부로 그 삽질의 교훈으로 우리 CIA는 당신의 죽음조차도 타살이 아닌 실종 후 자살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이건 어찌 생각하십니까?
마야 : (이에 마나미와 눈빛 교환을 하더니 발키리화 하고는 요원 쪽을 공격하지만 곧바로 무언가의 힘으로 땅에 강제로 붙어지고는 제압당하면서) 악!!!!
루이스 요원 : (혀를 차면서) 자체 훈련을 하면서 고작 우리 일반 요원들... 아니, 고차원 염동력자 요원들이라고 해야 할까... 이 둘에게 밀리다니, 수치 아닙니까?
마니미 / 노블 비너스 : (그나마 저항하면서) 으... 으으...
루이스 요원 : 오...? 그나마 한 분은 본래 "고차원적 존재"라 그런가, 저항을 하는 군요? 하지만. (이내 스프레이 하나를 꺼내더니 마나미에게 뿌리면서) 이러면 어떨까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스프레이의 가스를 마시자 발키리화가 강제로 해제되며 제압되면서) 콜록, 콜록!?
sephiaP : (이런 기막힌 광경에 루이스 요원을 보고는) ...당신들 뭐에요?
루이스 요원 : 오... 원래는 존재 자체가 기밀이라 밝히면 안되지만... 이번만 밝히죠. 우린 CIA 소속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맨 인 블랙' 소속입니다. 당신들 같은 자들, 외우주인의 지구 정착 등, 외계와 관련해서 여러가지로 관리하는 기관이죠.
sephiaP :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잠깐... 뭐요?
루이스 요원 : 아, 걱정 마세요. 봤다고 죽이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그건 원작 만화나 그러고, 우린... (이내 품 속에서 뉴럴라이저를 꺼내면서) 뉴럴라이저를 쓰거든.
sephiaP : ...뭐에요, 우리에게 쓸 작정인 겁니까?
루이스 요원 : 지금은 아니죠, 당신들같은 신의 사자들을 찾고 있었거든. 협력 좀 해주면 좋을텐데...
sephiaP :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요? 절대 못하죠.
루이스 요원 : (이내 뉴럴라이저를 들고는) 흠흠... 그럼 내일 다시 해볼까요? 아니다... 오늘까지 해서 벌써 10하고... 2회차인가? 똑같은 패턴으로 계속 나오다니, 참으로 질기기도 하지.
sephiaP : (혼란스러운 표정이 되고는) 에? 잠깐...
이내 루이스 요원이 선글라스를 끼자 다른 요원들도 선글라스를 끼더니 뉴럴라이저의 섬광이 방 안을 뒤덮으며, 이내 방금 전의 기억을 잃고 방 안 기물이 조작된 채 대체기억이 심어진 sephiaP 측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맨 인 블랙이 사내 모든 인물의 기억을 대체기억으로 바꿔버리고 다녀간 후였다.
sephiaP : 으으, 머리야. 우리 방금 큰 책장 옮기다가 발 삐끗했었죠?
마야 : 네... 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전 발목 심하게 접지른거 같네요... 엄청 아파요.
sephiaP : 후, 하여간에. 다음에는 유키나키P도 있을 때 해야지 원... 하필 이때 일 나가서 원.
그 시각, 맨 인 블랙 요원들의 차량 내부.
루이스 요원 : (뒤에 탄 부하 요원들에게 언질 하면서) 좀 있음 본부야, 위장 풀어도 돼.
부하 요원 1 : (인간 위장을 풀자 고양이 귀와 얼굴이 나오면서) 아고, 우리 언제까지 저 송재일이란 사람의 일행을 설득해야 해요?
부하 요원 2: (역시 위장을 풀더니 그레이하운드 견종 얼굴이 나오면서) 그러니까요. 이대로 계속 훈련하게 두면 메인 HQ에서 '처리 명령'을 내릴텐데 말이죠? 게다가 상대는 일반 외계인도 아닌 고차원적 신적 존재, 우리 셋으로는 처리하기도 힘들 겁니다.
루이스 요원 : 걱정 말게 친구들, 마지막 비장의 수는 아직 남아있으니까...
차량 음악 : 건즈 앤 로지스 - Paradise City ( https://youtu.be/2Ou85hM1xm8?si=7n_nHVzvaUWz-uNE )
그 무렵, 굿맨의 회사 복귀 이후 도쿄의 유령잡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고스트버스터즈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기를 들고는) HQ, 이번 권역이 어디라고요?
후미코 : (무전으로) 도쿄 국제공항 국제선 쪽이에요. 새천년에 태평양에서 실종된 전일본공수의 비행기가 유령기 상태로 회항했다는 공항측 얘기가 와서 말이죠. 그로 인해 클래스 2~4 정도 된 유령들이 대거 출몰했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스트버스터즈 2편의 타이타닉도 아니고, 아무튼 알았어요. (이내 팀원들을 보고는) 오늘은 잡아들여야 할 수가 좀 많을 거 같네요. 유령 들린 비행기가 회항했답니다.
괴짜 호주인 : RTV로 다 잡기는 무리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이번에 천장에 새로 개조했잖아요? 슈퍼 슬래머 마크 2. 2명이 한 조로 가는 거 잊지 말고, 이케부쿠로 씨?
아키하 : 광선 포대 조종? 문제 없지, 걱정 말게.
프로톤 팩 작동음 : https://youtu.be/Q5DuEJXZk8g?si=UUwE72m4H4f1vq02
그렇게 공항 내부에 유령기 앞에 도착한 무렵, 아키하를 뺀 전원 다 엑토 1에서 내리더니 프로톤 팩과 장비를 장착하며, 동시에 양성자 발사기를 들고는 프로톤 팩의 파워를 올린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 오늘도 신나게 쓸어보자고요.
괴짜 러시아인 : 저희야 원하던 바죠.
그렇게 다들 현장으로 뛰쳐들어가서는 닥치는대로 유령들을 잡기 시작하며, 아키하는 출동 차량에 달린 광선 포대의 운용을 맡은 채 유령을 잡는 모습을 보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추수감사절이 되는 날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사무실을 보여주는 거였다.
괴짜 호주인 : ...생각해보니 오늘 추수감사절이었죠?
괴짜 미국인 : ...그렇네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도 겹치는 거로 기억하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뭘 꾸물대고 있어요? 코스트코로 가서 먹을거 다 털어옵시다.
괴짜 러시아인 : 돈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까짓거 회사 카드로 계산하죠 뭐. 다들 엑토 1으로!
잠시 후, 마이클 굿맨이 엑토 1을 광란의 운전으로 몰고 간 후, 치바 현 내 코스트코 치바뉴타운 점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원들이 무전기 들고 내리는 거를 보고는 말하면서) 싹 쓸어와요, 난 이 녀석 주유 좀 할게요.
괴짜 미국인 : (문을 닫으면서) 걱정 마요, 저희 셋만 해도 카트 세개 분량은 나오니.
괴짜 호주인 : 간만에 마트 털겠네요. 몇달 분 먹을 치는 나오겠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기는 한데, 우리 직업때문에 먹는 양을 생각하면 글쎄요...
괴짜 호주인 : 아 하긴, 그렇겠구나. (이에 엑토 1이 주유소로 간 걸 보고는) 저거는 선배 돈으로 내겠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겠죠. 출동차량 관리는 항상 저 선배가 했으니.
주유소 방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엑토 1에서 내리고는) 어디 한번 이게 어디까지 들어가나 볼까...
이때 누군가가 굿맨의 어깨를 툭 치더니 뒤돌아보자 거기에는 슈라P가 있다.
슈라P : 요, 형씨. 팀원들이랑 블프 세일 노리고 온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지 않고야 이 메갈로돈만한 녀석을 안 몰고 오죠. 당신도 그래요?
슈라P : 아, 난 막 장 다 보고 주유하고 갈 참이었어요, 형씨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린 이제 시작.
슈라P : 지금 매장 내가 전쟁터일 거 같은데... 아무튼, 행운을 빌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별 수 없죠... 가요.
그 시각, 매장 내부. 각자 카트를 몰고 돌고 있는 대원들이 인파에 치이느라 정신 없는 상태.
괴짜 러시아인 : 이야, 완전 전쟁터네. (이내 무전기로 전용 라디오 채널을 맞추고는 무전하면서) 다른 곳은 어때요?
괴짜 호주인 : (무전으로) 말도 마요, 정육 코너는 완전 개판이야!
괴짜 미국인 : (역시 무전으로) 조리식품 코너도 마찬가지에요. 사람이 그야말로 미어터지네요.
괴짜 러시아인 : 오우... 일단 알았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으로) 상황이 그리 좋진 않나봐요?
괴짜 러시아인 : 말도 마요, 선배가 이 광경 봤으면 아주 진국이었을 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요? 허어. 아무튼 난 차 댈 곳 찾고 있을게요.
그 무렵, 도쿄 지하의 어딘가...
??? : (뒷모습만 보이면서) 그들이 계속 협조를 거부한다고요?
루이스 요원 : 네, 현재도 찾아갈 때마다 계속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거부하고는 있습니다만...
??? : ...이런 상황에서 저쪽이 계속 협조를 거부할 경우 우리 상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알고는 있죠?
루이스 요원 : 압니다, 그러니 시간을 더 주십시요. 저들을 적으로 만들었다가는 우리 요원들이 갈려나갈지도 모릅니다.
??? : 좋아요, 기한 2주 연장시켜드리겠습니다. 저도 도쿄 지부 책임자이지만 상층부에서 처리 명령을 내리는 걸 어찌 말리고 있는 상태이니 최대한 빨리 타협점을 찾으세요.
루이스 요원 : 감사합니다. 오오타카 지부장님.
# 맨 인 블랙. (MIB)
추수 감사절 겸 블랙 프라이데이 기념으로 코스트코를 털러 온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일동과 장 다 보고 가는 슈라P. (COSTCO WHOLESALE%)
진태 : (지켜보다가) 엄마, 왜그래?
미유 : 아빠, 쉬는 중이야. 엄마랑 같이 책 읽을까?
진태 : 응~ (미희에게 가서) 엄마와 책 읽자.
미희 : 응~
(sephiaP의 서재 안)
sephiaP : 윽, 아직도 머리가 아픈데…….
?? : 가만히 있어요. 아직 끝이 아니니까.
sephiaP : (누군가의 눈동자를 보고 다시 누워버림)
1시간 후, 아이들을 잠시 재운 후
?? : 잠시 이야기할 수 있는가?
미유 : 갑자기, 무슨……
?? : 이번 일에 대한 프레이야님의 비답을 그대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미유 : (두려움이 드는지) 네.
?? : 걱정하지 마라, 그대의 잘못은 아니니.
주방
미유 : (앞치마를 입은 채) 급해서…… 이것밖에…….
?? : 어차피 네가 나 자신이고, 내가 너니까.
미유 : (속으로) 말투가, 바뀌었어?
?? : 그렇게 두려워할 이유는 뭐지?
미유 : 갑자기 말투를 바꾸니까…….
?? : 괜찮아. 어차피 이 공간에는 둘 뿐이야.
(잠시 정적이 흐른 후)
미유 : 저,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비답은 대체?
?? : 아, 그래. 그걸 알려줘야겠지.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다.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니. 받는 사람이나 알려주는 이가 비록 공간은 다를지라도 동일한 자이니, 어찌 갈아입으려 하는 것인가? 다만 그대는 얼굴의 어두움을 감추고 받으라.
(미유, 말없이 일어나 머리를 뒤로 묶고 부복, 곧이어 옷이 변한 상태로 비답을 들음)
미유 : 그렇다는 말은…….
?? : 그래. 그대와 내가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존재가 개입한 것이다.
미유 : 그런 자들이 어째서?
?? : 그걸 알아내는 것이 프레이야님께서 후보생들에게 내린 명령이니까?
미유 : 맙소사. 직접 알아낼 수 없어? 그래도 나보다는…… 또다른 내가 잘 아니까.
미유(발키리아) : 전혀.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건 그들이 노블 비너스님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니까.
미유 : 맞다.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었어.
미유(발키리아) :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거야. 이번에 나타난 자들이 보통이 아니란 거지.
미유 : 할 수, 있을까?
미유(발키리아) : 두려워 하는 건가? 그렇다면 후보생으로서 자격 미달일텐데……?
미유 : 아니, 그, 그게…….
미유(발키리아) : 해본 말이야. 당연히 어렵겠지. 남편도 피해를 입어서 지금 겨우 회복 중인데, 여인의 몸으로 어찌 해보려고 하겠어?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이런 지시를 주신거지. 상대의 의중을 떠보라는 오더.
미유 : 혹시, 이거,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도 될까?
미유(발키리아) : 노블 비너스님께서 회복하시면 다 전달할거야. 일단은, (미유의 손을 깍지를 끼고) 당신이 먼저 알았으면 해.
미유 : 응.
미유(발키리아) : 애들 한번 볼까? 프리그님께서 축복을 주시고 싶다 하셨는데?
미유 : 지금, 자는데?
미유(발키리아) : 괜찮아. 넌 ‘내 소원’을 이뤘으니까.
그날 저녁, 도쿄도 시부야구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 미유씨도 그런 비답을 받으셨군요.
미유 : 네, 하지만 그게 정말 프레이야님 뜻인지는…….
마야 : 아뇨. 맞습니다. 미유씨가 만난 발키리아가 갖고 있던 스크롤 보셨죠?
미유 : 네, 그 스크롤이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스크롤의 인장. 이상하다는 느낌 안 드세요?
미유 : 인장…… (생각 후) 아, 네! 분명 되게 화려하던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게, 프레이야님의 인장입니다. 룬마술로 만드신 인장이죠.
마야 : 그 인장은, 아무나 보여주지 않아요. 그걸 그녀가 당신에게 보여줬다는 뜻은 그게 프레이야님께서 정말로 내리신 비답이라는 거죠.
미유 : 아…… 그러고보니, 전에도 그런 모양의 인장이 찍힌걸 보긴 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인장이 찍힘은 곧 그 말씀이 불변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한 그 말씀에 거짓이 없다는 의미니까요.
미유 : 그렇다는 건 프레이야님께서도 이번 일을 중하게 여기고 계신다는 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사실 브륜힐데가 저한테 찾아와서 말하길,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들중 오쿠야마양을 가장 걱정하세요.
미유 : 왜요?
마야 : 오쿠야마 양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그 아이가 아직 완벽하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미유 : 그게, 가능한가요?
마야 : 과거의 당신을 생각하면 편해요. 그때의 당신보다 더 심하다면 심하지, 못하진 않아요. 오쿠야마 양은 힘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훈련을 마친 후에도 긴장을 해서 나한테 괜찮은지 물어보고 있어요.
미유 : 확실히 달래줘야 하겠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또한 프레이야님을 뵌 이후로도 진정을 하지 못하고 있나봐요. 훈련 마치고 레슨을 받다 보면 레온이나 미나미쨩하고 상담을 하는데, 그 이후에도 많이 걱정되는 것 같아요.
미유 : 아무래도 사오리쨩 능력 자체가, 다른 성향이니……, 그렇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은 오쿠야마양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니, 마야.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당분간 오쿠야마양은 이론 위주로 진행하죠.
미유 : 이론이면 저 처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5일 후, 11월 20일. 도쿄도내 치아키의 집
치아키 : (안경을 벗고서) 조금은 이해가 돼?
사오리 : (노트를 읽어보고서) 약간은유. 뭐, 다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서유.
치아키 : 그럴만 해. 미유씨나 나도 처음에는 크게 혼란스러웠어.
사오리 : 에?? 적응하신거 아녔어유?
치아키 : 전혀. 기존의 나는 죽었다고 생각해야 해.
사오리 : '기존의 나는 죽었다.'라고유? 그럼 지는 아예 죽은 건가유?
치아키 : 전혀. 이거에 대해 미유씨가 한 말이 있는데, 원래 발할라는 인간의 몸으로 갈 수 없는 영역. 그런데 사오리는 우리들하고 함께 있다보니, 적어도 우리가 갖고 있는 힘에 이래저래 노출되어 있잖아?
사오리 : 조금 어려운 설명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요즘은 뭔가 힘에 붙이는 일이 없는거 같구먼유.
치아키 : 그런 것도 영향이 있긴 하지. 더군다나 사오리쨩은 '그 사건' 당시 뭔가를 뒤집어 써서…….
사오리 : (울거 같은 표정으로) 그 이야기는 안 하시면 안되여유??
치아키 : 미안. 어쨌든 머릿속으로도 이해가 안 가지?
사오리 : 야~.
치아키 : 솔직히 이런 건 나보다 미유씨나 미나미씨에게 부탁하는게 더 좋을걸? 특히 미유씨.
사오리 : 와그런디유?
치아키 : 구연동화 읽듯이 설명해 줄걸??
사오리 : 지, 아가 아닌디…… (생각하다가) 아니구먼유. 아직은……. 아, 근디…… 승마도 배움유?
치아키 : 승마는…… 발키리아님들이 전부 배우는 것이 좋을거라고 했어. 물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프로듀서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거고.
사오리 : 그럼 승마장도 가야하잖아유?
치아키 : 맞아. 복장은 아마 나중에 알게 될거지만, 프레이야님께서도 말씀하시길, 여러가지를 배울거라고 하셨어.
사오리 : 그때 지도 듣기로는 술 관련 예법도 배운다 했는디…… 두렵구먼유.
치아키 : 술을 따르거나 올리는 법 같은 거? 그런것도 배우겠지만 아마 나나 미나미쨩은 거의 필수 아닐까? 뭐, 사실 술이 사람을 흥분시키는 물질이니까.
사오리 : 그건 그렇구먼유.
치아키 : 그래서 사오리는 어느 정도 능력이 잡힐 때 가르치실거 같아.
(사오리,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치아키 : 혹시 궁금한 거 있어?
사오리 : 근디 지 이건, 누구 제안이어유?
치아키 : 마나미씨 제안. 마야씨와 미유씨 모두 동의해서 프로듀서 승인을 받은거야.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구먼유. 대충 이해가 가는지라. 근디 프로듀서씨 영업은 안하셔유?
치아키 : 안 하는 건 아니지. 일단 앨범 프로젝트나 이런건 유키나키P씨가 올리면 디렉팅 업무를 보는거 같더라? 아예 노는 건 아냐.
사오리 : 대표가 일 안하면 안 되잖아유.
치아키 : 뭐, 프로듀서도 그걸 아니까, 아마 내년에 일 한번 내자는 분위기야.
사오리 : 근디 우리 프로듀서님 레이서잖아유.
치아키 : 두고봐, 내년에 뭔가 터지겠지.
사오리 :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럴려나유??
사건 이후의 대화 (60%)
?? : 차량 3대라, 그런데 정말 이 차들하고 함께 갈 건가?
? : 사실 뭐 차야 트랜스포터에 싣고 움직이면 됩니다만, 마지막 차는 진짜, 이 녀석을 같이 보내는 건 저도 생각 못했는데요.
?? : 자네 아이디어 아니었나? 이 ‘괴물’을 데려온다는 건?
? : 맞긴 합니다만.
? : (속으로) 아, 진짜 내가 왜 이런 아이디어를 꺼내서…….
3일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 : 사실 그것 때문에 J에게는 말도 못하긴 했는데…….
??? : (화상 반대편) 그걸 굳이 저희들한테 이야기 해도, 뭐, 받는 사람의 동의가 우선 아닐까요?
? : 사실, 그 문제로 도쿄와 통화를 했거든요. 도쿄에서는 OK가 떨어졌는데, 이게 J하고 통화한 건 아니니까요.
???? : 일단 보내보고 반응을 봐야지.
? : 동의해요. 솔직히 J가 싫다고 하거나 거기 애들이 이상하게 여기면 그것도 이상해요.
??? : OK. 일단 이쪽에서도 보낼게요. 출발해주세요.
? : 고맙습니다. Ms.로……. 아니, 이젠 Mrs.슈나이더라 불러야 하나요?
데이빗 : 그냥 평소처럼 불러욧!! 아, 진짜!! 아델, 왜 그래요??
아델 : 아하하. 일단 알겠습니다. 아, 그나저나 J 상태가 영 이상한 거 같은데, 한번 가서 물어봐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생각해요? 라이언?
라이언 : 글세, 한번은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왜? 걸리는 거 있어?
아델 : 아뇨. BND에서 들어온 정보가 좀 머리가 아파서요.
데이빗 : BND에서 뭐라고 왔길래요?
아델 : 미국의 요원들이 도쿄로 갔다고 하는 첩보가 있어요. 그런데, 이 요원들이 좀……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라이언 : 일단, 도쿄를 가봐. 그 뒤에 뭔가 나오겠지.
11월 25일, 도쿄도
토코 : 그나저나 프로듀서 오늘도 바쁜가보네? 토요일인데도 출근이라니?
sephiaP : 아, 네. 볼게 많아서요.
토코 : 그러다 몸 상한다. 듣기로는 ‘그 조사’를 받았다며?
sephiaP : 맞아요. 들었어요?
토코 : 들었지. 미유씨에게 들었는데, 그게 원래 인간의 몸으로 받았다간 망가진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버텼나봐?
sephiaP : 미유가 그래요? (안경을 올리고) 사실 그거 받고서 저 진짜 난리가 아니었어요. 이게 머리를 다 헤집는 느낌이랄까?
루미 : (옆에서 뭔가를 보다가) 머리를 헤집어?
토코 : 미유씨에게 들어서 알지?
루미 : 잘 알지. 마나미씨도 그거 받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는데.
sephiaP : 이게, 뭐 나는 자세히 모르는데, 발키리아들에게 있어서도 정신적인 후유증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야씨도 안젤리카를 통해서 하루 휴가를 낼 정도니까요.
토코 : 아, 그래? (마야의 휴가서가 있는 걸 보고) 아, 정말이네?
안젤리카 : (서류 작업을 하다가) 다, 휴가, 요청 있었습니다.
토코 : 그렇구나. 그나저나 다시 몸 만들어야겠네? 이제 비시즌이잖아?
sephiaP : 슬슬 운동해야죠. 내년에 어디서 활동할지 모르고, 애들도 커가니까, 돈은 벌어야하고요.
토코 : 진짜 힘드네. 아빠라는 위치가.
루미 : 그러니까, 그래서 차도 요즘 맨날 밴이야?
sephiaP : 솔직히 애 9명 태우고 다녀야 하는데 별 수 있나요?
토코 : 안 그래도 미요가 프로듀서 요즘 근황 어떻냐고 물어보더라고. 차량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못하니까.
sephiaP : (속으로) 그래, 그거 한번 해야 하는데…….
sephiaP : 동계 스포츠 주행을 이용해서 해볼게요. 안 그래도…… (휴대폰을 보고)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뭐 온다고 해서 말이죠.
(향후 내용 추가 및 수정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