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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I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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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1, 2017 22:00에 작성됨.
노래 제목 창댓 그 두 번째 ......에, 조금 쉬고 싶어서 쓰는 거니까 놀고 싶어서가 아니니까... 언제나 그렇듯 원본이 존재하며 아이마스에 맞게 상황을 살짝 변경했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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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장소 하루카의 집
토모카 "뭔가 이상한 설명이 들어간 것 같은데요."
하루카 "토모카쨩!" 철컥-
토모카 "하루카씨, 안녕하세요."
하루카 "어서 와! 자, 안으로 들어오도록!"
토모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루카 "응!" 꼬옥
토모카 "어라."
하루카 "응? 왜 그래 토모카쨩?"
토모카 "아뇨, 그저... 오늘따라 적극적이네요."
하루카 "뭐가?"
토모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하루카 "음... 뭐 좋아. 빨리 들어가자." 꼬옥
토모카 "......" 발그레
토모카 "그게..."
하루카 "아직이지?" 빤히-
토모카 "음... 아직이랍니다."
하루카 "후후후 그럴 줄 알고, 쨘! 아마미씨 특제 함박 오므라이스!"
토모카 "어머, 맛있어 보이네요."
하루카 "정말? 에헤헤 기뻐라."
토모카 "방금 만든 건가요?"
하루카 "응, 정성을 가득 실어 만든 거니 맛있게 먹도록!"
토모카 "그럼 잘 먹겠습니다."
하루카 "우후후, 변변치 않았지만 감사합니다."
토모카 "변변치 않았다니 전혀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하루카 "헤에... 정말일까나?"
토모카 "물론이에요. 게다가 따뜻하고... 금방 만든 건가 봐요?"
하루카 "응! 토모카쨩이 역에 도착했다고 할 때부터 열심히 만든 거 있지."
토모카 "꽤나 가까이 있었을 때네요. 데워줘도 괜찮았는데."
하루카 "그럴 순 없지. 모든 사람은 맛있는 밥을 따뜻하게 먹을 자격이 있으니까."
토모카 "그런가요. 하루카씨가 해준 맛있는 밥은 저만 먹고 싶은데 아쉽네요."
하루카 "헤헷 토모카쨩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해줄게."
하루카 "실은 아빠는 한동안 출장을 가게 됐고 엄마도 친구분들과 함께 여행을 가셔서..."
토모카 "하루카씨의 아버님과 어머님이 계시지 않았던 것은 그것 때문이었군요. 어쩐지 내내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게 여기던 참이랍니다."
하루카 "응, 아무튼 그래서 아마미씨는 당분간 집에서는 혼자 있어야 한다는 말씀."
토모카 "으음... 그럼 지금 이 집에는 저와 하루카씨뿐이란 거네요..."
하루카 "응, 그래서 나는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어."
토모카 "음... 기회요?"
하루카 "응, 토모카쨩을 감금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기회."
하루카 "비록 며칠뿐이지만, 며칠이면 충분하겠지."
토모카 "하루카씨, 재미있는 농담이네요."
하루카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토모카 "하지만 하루카씨가 굳이 절..."
하루카 "토모카쨩은 순진하네. 그럼 이 하얀 가루의 정체를 알려주도록 할까?"
하루카 "우후후, 아까 토모카쨩이 맛있게 먹었던 아마미씨 특제 함박 오므라이스에 슬쩍 넣었던 거야."
토모카 "......"
하루카 "그런 줄도 모르고 잘도 먹었네 토모카쨩... 이제 알 것 같지?"
토모카 "설마..."
하루카 "그래! 아까 토모카쨩이 먹었던 오므라이스에 넣어버린 거야!"
토모카 "그런..."
토모카 "......"
토모카 "......"
토모카 "하아?"
하루카 "이미 늦었어. 토모카쨩의 건강 상태는 이제 아마미씨에게 장악되었다고?"
토모카 "음... 하루카씨?"
하루카 "응?"
토모카 "음... 영양제를 넣었다고요?"
하루카 "응 그런데?"
토모카 "감금을 할 때 쓰는 하얀 가루는 보통 영양제는 아니지 않나요?"
하루카 "그럼 뭔데?"
토모카 "수면제나... 그... 그리고..."
하루카 "그리고?"
토모카 "그리고... 최... 최음제..." 화끈
하루카 "에." 화끈
토모카 "......" 발그레
하루카 "......" 발그레
하루카 "헤, 헤에... 하지만 그런 걸 넣을 필요 없지 않아?"
토모카 "그렇지만 하루카씨는 저를... 감금하려는 거죠?"
하루카 "응."
토모카 "그것은 즉... 저, 저를 마음대로 하고 싶다든지 그런 것을 의미하는 거죠?"
하루카 "에... 그, 그러려나!"
토모카 "그러면 저를 제압해서 수갑이나 밧줄로 묶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하루카 "정말, 토모카쨩한테 그런 심한 짓을 할 리 없잖아."
토모카 "그렇습니까..." 발그레
하루카 "뭐 누구였어도 그게 당연한 거지만!"
하루카 "에 토모카쨩 도망칠 거야?"
토모카 "음... 그야 도망쳐야죠. 성모는 누구에게도 구애받을 수 없는 몸이니까요."
하루카 "묘하게 설득력이... 하지만 안 돼! 토모카쨩은 이제부터 아마미씨 거니까!"
토모카 "에..." 화끈
하루카 "그러니까 도망치면 안 돼."
토모카 "음... 그렇지만... 곤란하답니다? 하루카씨가 아무리 저를 원해도, 감금은..." 발그레
하루카 "우우... 토모카쨩이 도망치려고 한다면..."
토모카 "한다면?"
하루카 "울 거야."
토모카 "......"
하루카 "......"
하루카 "울 거야."
토모카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토모카 "......"
하루카 "너무 울어서 탈수 상태가 돼서 쓰러질 때까지 울 테니까."
토모카 "......"
하루카 "그럼 아마미씨의 스케줄이 전부 캔슬되고 그 자리를 다른 시어터의 모두가 채워 넣어야 하니까."
토모카 "그건... 다소 고생이겠네요. 그리고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 일이고요."
하루카 "그렇지? 그러니까 토모카쨩은 아마미씨로부터 도망치면 안 되는 거야."
토모카 "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도망치지 않을 텐데..." 소곤소곤
하루카 "응?"
토모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토모카 "감금에 동의도 필요했나요."
하루카 "이제부터 토모카쨩을 내 마음대로 하겠어!"
토모카 "으음... 무엇을 할 셈인가요?"
하루카 "잘 물어봤어! 자, 토모카쨩!"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
하루카 "자, 토모카쨩!"
토모카 "자신만만한 표정을 하고서 양팔을 벌리는 건 무슨 의미려나요?"
토모카 "뭘 사양하는지도 모르겠는데요."
하루카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되니까!"
토모카 "그러니까 무엇을 말인가요."
하루카 "정말!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니까?"
토모카 "부끄러워하는 것도...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하면 되나요?"
하루카 "우후후, 잘 물어봤어."
토모카 "말하기 전에 가르쳐주는 게 좋으니까요?"
하루카 "자, 토모카쨩! 이 아마미씨의 품에 안기도록!"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
하루카 "어서!"
토모카 "......" 발그레
토모카 "그것은 성모인 제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하루카 "가끔 정도는 괜찮잖아! 잔뜩 어리광 부려도 되니까!"
토모카 하지만... 안긴다니 부끄러워서..."
하루카 "됐으니까!" 와락!
토모카 "꺄..."
하루카 "우후후 결국 욕망에 져버렸구나. 어때! 아마미씨의 품은 따뜻하지?"
토모카 "따뜻한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오늘의 하루카씨는 적극적이네요."
토모카 "다음 단계도 있는 건가요?"
하루카 "그렇게 재촉할 필요 없으니까."
토모카 "재촉한 적 없답니다."
하루카 "좋아. 다시 얌전해졌군. 말을 잘 듣는 토모카쨩에게는 상을 줘야겠네! 에잇!" 쓰담!
토모카 "......"
하루카 "에잇! 에잇!" 쓰담쓰담
토모카 "......"
하루카 "어때? 아마미씨의 손길은 기분 좋아?"
토모카 "그건... 그보다 갑자기 뭘 하는 건가요."
하루카 "말을 잘 듣는 착한 토모카쨩에게 상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어."
토모카 "필요..."
하루카 "어허! 욕심부려도 더 많이 해줄 생각 없으니까."
토모카 "적어도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주세요."
토모카 "......"
하루카 "착하다 착해." 쓰담쓰담
토모카 "......"
하루카 "토모카쨩?" 쓰담쓰담
토모카 "음... 네..."
하루카 "언제나 팬들과 동료들, 프로듀서까지. 모두를 챙겨줘서 고마워." 쓰담쓰담
토모카 "그건... 성모로서 당연한 거랍니다."
하루카 "후훗... 그런 토모카쨩은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쓰담쓰담
토모카 "......"
하루카 "그러니까 마음껏 어리광 부리고 응석 부려도 되니까." 쓰담쓰담
토모카 "그게 그거 아닌가요?" 발그레
하루카 "그러려나..." 쓰담쓰담
토모카 "......"
하루카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 않을까?" 쓰담쓰담
토모카 "음... 그럴지도..."
토모카 "음..."
하루카 "그럼 이제 그만할까."
토모카 "앗..."
하루카 "어라, 왜 그래?"
토모카 "아뇨, 아무것도..."
하루카 "아! 혹시 아쉬운 거야?"
토모카 "그건..."
하루카 "우후후 솔직해진다면 더 해줄 수도 있는데."
토모카 "......" 화끈-
하루카 "하지만 지금은 무리. 그도 그럴 게 점심부터 나는 스케줄 있고, 토모카쨩도 댄스 레슨 있잖아?"
토모카 "음? 하루카씨?"
하루카 "응."
토모카 "저 나가도 되나요?"
하루카 "응, 물론이지."
토모카 "음... 저는 지금 하루카씨에게 감금 당하고 있던 게 아닌가요?"
하루카 "응! 그 말대로 토모카쨩은 아마미씨에게 감금 당하고 있지."
토모카 "그런데 지금 한 얘기는, 저를 밖에 내보낸다는 것으로 들린답니다?"
하루카 "그야 그럴 거니까."
토모카 "......"
하루카 "레슨 펑크는 안 되니까. 아이돌이기 전에 사회인으로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안 돼."
토모카 "그건 그렇지만..."
하루카 "그럴 리가 없잖아. 모두와 친하게 지내야지?"
토모카 "그럼... 제 휴대폰에서 하루카씨의 연락처만 빼고 전부 지우는 것도 하지 않을 셈인가요?"
하루카 "그럼 토모카쨩이 다른 사람한테 연락할 수도 없고 불편하잖아. 다른 사람들이 걱정할지도 모르고."
토모카 "음... 하루카씨, 정말로 저를 감금할 마음이 있는 건가요?"
하루카 "그러지 않았다면 감금하지 않았겠지."
토모카 "하지만 이건 어느 모로 보나 감금이 아니랍니다?"
하루카 "감금이야."
토모카 "그렇게 말해도..."
하루카 "감금이니까."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영문을 모르겠네요."
하루카 "그럼 출발!"
토모카 "다녀오세요."
하루카 "레슨 열심히 해. 알았지?"
토모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당연히 그럴 거랍니다."
하루카 "하긴 토모카쨩에게는 괜한 말이겠네. 그럼 조금 있다가 봐."
토모카 "네."
하루카 "가자 빈유쨩."
치하야 "응, 무개성군."
토모카 "......"
이쿠 "토모카 언니?"
토모카 "왜 그러나요. 이쿠?"
이쿠 "있잖아, 오늘따라 토모카 언니 표정이 멍해 보여."
토모카 "......"
이쿠 "무슨 일 있어?"
토모카 "특별한 일은 없답니다. 그저..."
이쿠 "그저?"
토모카 "그저... 역시 이상해서요."
이쿠 "뭐가?" 갸우뚱
하루카 "응. 다 챙겼어?"
토모카 "아직인데..."
하루카 "느긋하게 챙겨.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토모카 "네."
하루카 "그건 그렇고 토모카쨩의 부모님도 출장 중이었을 줄이야. 계셨다면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토모카 "어떻게 인사드리려 했는데요? 당신들의 딸을 감금한 사람입니다. 그런 말이려나요?"
하루카 "음... 그렇겠지?"
토모카 "그랬다간 쫓겨날 거랍니다."
하루카 "에헤헤 그러려나."
토모카 "하아... 하루카씨의 말을 받아주다 보면 자연스레 제가 하려던 말을 놓치고 마네요."
하루카 "아, 토모카쨩 뭔가 말하려 했지. 뭔데?"
토모카 "그게... 어째서 저와 하루카씨는 지금... 저의 집에 있는 건가요?"
하루카 "그야 잠옷이나 칫솔 같은 건 챙겨야 하니까."
하루카 "......"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혹시 하루카씨가 말한 감금이란 것은 최근 유행하는..."
하루카 "진짜 감금이니까."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하지만..."
하루카 "그런데, 신기해! 토모카쨩의 속옷 전부 빨간 리본이 달려 있네."
토모카 "앗..." 화들짝!
하루카 "에헤헤 토모카쨩이 짐 싸는 걸 지켜보다가 무심코 속옷도 봐버렸네."
토모카 "......"
하루카 "그러고 보니 나도 지금 머리에 빨간 리본을 하고 있고..."
토모카 "......" 뜨끔-
하루카 "토모카쨩이랑 아마미씨는 커플인 거네."
토모카 "......"
하루카 "음, 머리에 착용하는 거니까 다를지도."
토모카 "......" 부들부들
하루카 "좋아. 그럼 나도 토모카쨩처럼 이제부터 빨간 리본이 달린 속옷만..."
토모카 "하루카씨."
하루카 "응? 왜... 앗."
토모카 "성모를 놀릴 생각을 하다니 배짱이 두둑하네요."
하루카 "에... 토, 토모카쨩..." 덜덜덜
토모카 "그런 하루카씨에게는 역시..."
하루카 "지, 진정..." 덜덜덜
토모카 "벌이 필요하겠네요." 싱긋
하루카 "히익!"
하루카 "에... 그거 무슨 의미?"
토모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니 신경 쓸 필요 없답니다."
하루카 "그래?"
토모카 "그렇답니다. 음 푹신푹신하네요."
하루카 "그렇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지? 후훗! 그도 그럴 게 아마미씨의 무릎베개니까."
토모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인지를 묻는다면야..."
하루카 "참고로 거부권은 없어."
토모카 "오늘의 하루카씨는 정말 제멋대로네요."
하루카 "우후후 말했잖아. 토모카쨩은 마음대로 하겠다고." 쓰담
토모카 "으음..."
하루카 "자 토모카쨩. 그러니까 바라는 게 있다면 뭐든 좋으니까 말해보라고? 오늘 하루 정도는 잔뜩 응석 부려도 되니까."
하루카 "토모카쨩이라고 보고 있어." 쓰담쓰담
토모카 "틀린 말은 아니네요."
하루카 "괜찮잖아. 지금은 나랑 토모카쨩뿐이고." 쓰담쓰담
토모카 "저는 성모랍니다. 응석을 부리는 이를 품어야 할 제가... 하읏..."
하루카 "아 미안. 혹시 거칠었어?"
토모카 "아뇨, 그저..." 화끈-
하루카 "응?"
토모카 "그보다, 저녁인데 배고프지 않나요?"
하루카 "흠... 생각해보니 그렇네... 좋아. 냉장고에 있는 것 좀 쓸게."
토모카 "하루카씨? 여기는 제 집이랍니다? 손님 대접 정도는 하게 해주세요."
하루카 "안 돼. 토모카쨩은 아직 나한테 감금된 상태니까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허락할 수 없어."
토모카 "그거 아직도였나요."
하루카 "그러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토모카 "뭐든 좋아요."
하루카 "알았어!"
토모카 "......"
토모카 "......" 발그레
토모카 "하루카씨의 손길..." 살포시-
토모카 "무척이나..."
하루카 "다 됐어!" 벌컥
토모카 "......" 화들짝!
하루카 "어라, 토모카쨩? 머리에 뭐 묻었어?"
토모카 "아뇨, 그게... 간지러워서?"
하루카 "에... 아무튼, 따끈따끈할 때 먹으러 오도록!"
토모카 "네, 네..." 화끈-
하루카 "흐음?"
토모카 "아침에 봤던 그거네요."
하루카 "응, 하지만 내용물은 조금 달라졌어."
토모카 "그렇다 해도 하루카씨가 만든 음식이고 분명 맛있을 것 같네요."
하루카 "그런 말을 해도 오므라이스는 더 없으니까? 그럼 잘 먹겠습니다!"
토모카 "잘 먹겠습니다." 우물우물
하루카 "어때, 토모카쨩? 맛있어?"
토모카 "맛있네요."
하루카 "정말로?"
토모카 "정말이고말고요."
하루카 "에헤헤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토모카 "음 이렇게나 맛있는 요리를 매일 먹을 수 있다면 하루카씨에게 감금당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하루카 "후훗, 토모카쨩의 마음은 이제 완전히 아마미씨의 것이 되어버린 모양이네."
토모카 "이런 짓 하지 않았어도 그랬지만요."
하루카 "음?"
토모카 "하루카씨도 식기 전에 먹도록 하세요."
하루카 "아 알았어!" 우물우물
토모카 "후... 정말... 둔감한 사람이네요." 싱긋
토모카 "잘 먹었답니다."
하루카 "그럼 밥도 다 먹었고 이제 씻도록 할까."
토모카 "씻는 것도 여기서 할 셈인가요?"
하루카 " 묵고 갈 거니까."
토모카 "아까 짐을 싸라고 했던 것은 무엇을 위한 거였나요."
하루카 "그야 시간이 이렇게나 늦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토모카 "중간에 일이 있긴 했으니까요. 그럼 목욕물을 받도록 할 테니 여기 계세요."
하루카 "아아!"
토모카 "......"
하루카 "토모카쨩?"
토모카 "음... 설마 목욕물도 하루카씨가 받을 셈인가요?"
하루카 "응! 토모카쨩은 그동안 이걸 읽고 있어줘."
토모카 "수첩... 감금 스케줄?"
하루카 [미사키씨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봤어.]
토모카 "......" 펄럭-
하루카 [토모카쨩의 한 달 동안의 스케줄을 전부 정리해놓은 거야.]
토모카 "......" 펄럭-
하루카 [그리고 감금된 동안 토모카쨩과 하고 싶은 일도 잔뜩 적어놨으니까.]
토모카 "음..."
토모카 "쇼핑... 디저트 카페 가기... 오락실... 인형 뽑기... 노래방..."
토모카 "......"
토모카 "음..." 텁-
하루카 "토모카쨩, 물 받았으니까 빨리 와!"
토모카 "......"
토모카 "......"
토모카 "......"
토모카 "후우..."
토모카 "......"
토모카 "하루카씨도 어쩔 수..."
하루카 "토모카쨩!" 철컥!
토모카 "......" 화들짝, 입수!
하루카 "등 밀어주러 왔어."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
하루카 "에... 토모카쨩?"
토모카 "......"
하루카 "욕조에 얼굴까지 넣으면 위험하니까. 코에 물 들어가?"
토모카 "누구 때문이라 생각하는 걸까요..." 보글보글
하루카 "음?" 갸우뚱
토모카 "......"
하루카 "......" 쓱싹쓱싹
토모카 "......"
하루카 "후후 표정을 보지 않아도 알겠어. 완전히 빠져든 모양이네." 쓱싹쓱싹
토모카 "음 확실히... 좋네요. 아프지도 않고 부드럽고..."
하루카 "후훗, 엄마의 등을 자주 밀어줬으니까... 그런데 토모카쨩." 덥석
토모카 "읏..." 화들짝
하루카 "피부가 곱네. 새하얗고... 부드러워." 만지작 만지작
토모카 "읏... 으, 읏..." 부들부들
하루카 "야들야들해." 만지작 만지작
토모카 "하, 하루카씨... 그만..."
하루카 "게다가, 가슴도 보면..." 덥석
토모카 "히얏..." 움찔-
하루카 "어, 생각보다 작아."
토모카 "......" 움찔
하루카 "겉으로 보기에는 컸는데, 이상하네..."
토모카 "......"
하루카 "분명 아즈사씨나 미키 정도의..."
토모카 "하루카씨?"
하루카 "응? 왜... 아."
토모카 "하루카씨는 역시... 벌을 받아야겠죠?" 싱긋-
토모카 "자업자득이랍니다."
하루카 "하지만 토모카쨩과 알몸의 대화도 나눴고 꽤나 친해진 것 같네."
토모카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더 정좌하도록 할까요?"
하루카 "노, 농담..."
토모카 "농담으로도 해도 될 말이 있고 안 될 말이 있답니다."
하루카 "네... 그럼 이만 자도록 할까!"
토모카 "하루카씨의 그 대책 없는 해맑음은 좀 부럽네요."
하루카 "......"
토모카 "저, 하루카씨?"
하루카 "응?"
토모카 "어째서 저와 하루카씨가... 한 이불을 덮고 있는 거죠?"
하루카 "그야 토모카쨩은 내 허락이 없는 이상 늘 내 곁에 있어야 하니까."
토모카 "어째서..."
하루카 "그야 감금인걸."
토모카 "......"
하루카 "싫어?"
토모카 "싫은 건... 아니에요." 꼬옥-
하루카 "아, 드디어 토모카쨩이 먼저 다가와 줬네."
토모카 "......" 꼬옥-
하루카 "우후후." 와락-
하루카 "왜?"
토모카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던 건가요?"
하루카 "무슨 바람?"
토모카 "저에게 이렇게나 대접해준 것 말이에요."
하루카 "그건 말했잖아? 토모카쨩을 감금해서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토모카 "그건 이제 됐어요. 그리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동기는 있을 거 아니에요?"
하루카 "음... 그러네. 토모카쨩, 예전부터 느꼈지만 예리하네."
토모카 "성모니까요."
하루카 "성모라... 어머니라는 거네."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그래서 이유는?"
하루카 "하루 정도는 토모카쨩이 응석을 부리는 날도 있었으면 했어."
토모카 "응석이요?"
하루카 "그래, 응석."
토모카 "......"
하루카 "그래서일까, 토모카쨩이 정작 그런 상황에 처하면... 토모카쨩은 그걸 감춰버려."
토모카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하루카 "보면 알아... 나도 예전에는 토모카쨩 같았으니까."
토모카 "......"
하루카 "그래서 척 보면 알게 되더라고."
토모카 "저는... 괜찮아요."
하루카 "정말로?"
토모카 "정말로요."
하루카 "과연 그럴까나." 꼬옥-
토모카 "......"
토모카 "에..."
하루카 "모두를 품으려 하는 사람은 그만큼 힘들고 외로워.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가 많으니까."
토모카 "......"
하루카 "그런 의미에서 토모카쨩은 행운아네. 그것을 알아주는 아마미씨가 있잖아?"
토모카 "하루카씨..."
하루카 "남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남에게 의지할 줄도 알아야지."
토모카 "......"
하루카 "토모카쨩도 한 명의 여자애고, 어린아이니까."
토모카 "......"
하루카 "힘들면 말해. 내가 토모카쨩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할 테니까."
토모카 "그럼..."
하루카 "그럼?"
토모카 "머리를... 쓰다듬어주세요."
토모카 "......"
하루카 "머리를?"
토모카 "네... 안 되나요?"
하루카 "후훗... 그럴 리가." 쓰담쓰담
토모카 "읏... 음, 음..."
하루카 "토모카쨩 표정이 엄청 풀어졌네. 그렇게나 기분 좋아?" 쓰담쓰담
토모카 "네... 하루카씨?"
하루카 "왜?" 쓰담쓰담
토모카 "정말로... 고마워요."
하루카 "후... 드디어 잠들었네."
토모카 "......" 새근새근
하루카 "설마 잠들 때까지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할 줄이야. 팔 아파..."
토모카 "......" 새근새근
하루카 "하지만 최근 들어 경직된 표정만 보이던 토모카쨩이 이렇게나 안심한다면 그걸로 만족." 쓰담쓰담
토모카 "음..." 새근새근
하루카 "토모카쨩... 이대로 조금 정도는 타인을 의지하게 된다면 좋을 텐데." 쓰담쓰담
토모카 "음... 하루카씨..." 새근새근
하루카 "그렇게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 그러니까 그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토모카 "으, 으음..." 새근새근
하루카 "후훗, 잘 자 토모카쨩." 꼬옥-
사건 발생 장소 토모카의 집
하루카 "토모카쨩도 참, 하루밖에 안 됐는데 또 단둘이 있고 싶다니... 솔직해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리광쟁이가 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네."
토모카 "하루카씨." 벌컥-
하루카 "아, 토모카쨩 좋은 아침. 그런데 아직 초인종 안 눌렀는데 어떻게 알았어?"
토모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하루카 "헤에..."
토모카 "당장이라도 하루카씨를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안 될까요?"
하루카 "후훗 그럴 리가! 나야말로 토모카쨩이 그렇게나 좋아해 주다니 기뻐."
토모카 "그럼 어서 안으로 들어가죠." 꽈악-
하루카 "아파... 오늘따라 적극적이네."
토모카 "어제의 하루카씨를 따라 하고 있을 뿐이랍니다."
철컥
철컥
철컥
토모카 "이제 들어가죠."
하루카 "응, 그런데 잠금장치가 이렇게나 많았나."
토모카 "무슨 소리인가요?"
하루카 "어제 왔을 때는 이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서."
토모카 "어제도 이랬답니다?"
하루카 "음... 그랬나..."
토모카 "그럼 아침 식사는 아직이죠?"
하루카 "아! 아침이라면..."
토모카 "아직이죠?" 지긋
하루카 "어... 응! 아직이야!"
토모카 "그럼 아침부터 먹도록 하죠. 미리 준비해놨답니다."
하루카 "후훗, 토모카쨩이 해주는 아침 식사라니 기대되네!"
토모카 "변변치 않았지만 감사합니다. 여기 마실 거예요."
하루카 "고마워 토모카쨩."
토모카 "......" 지긋
하루카 "시원해... 어라, 왜 그래 토모카쨩?"
토모카 "음... 실은 말이죠. 하루카씨에게 꼭 말하고 싶은 게 있답니다."
하루카 "뭔데?"
토모카 "저 말이죠. 하루카씨를 정말로 좋아해요."
하루카 "정말로? 에헤헤 기뻐라."
토모카 "그리고 어제의 일로 더는 참을 수 없게 됐어요."
하루카 "헤에... 으, 응... 응?" 어질
토모카 "성모의 마음을 이렇게 어지럽히다니, 정말로, 못된 사람이네요... 하루카씨는..."
하루카 "음... 너무 아침이라서 잠이 덜 깬 거려나..."
토모카 "그런 하루카씨에게는 역시 벌을 줘야겠어요."
하루카 "어? 뭐라고? 미안... 못 들었어. 다시 한 번..."
꾸벅 꾸벅, 푸욱-
하루카 "어라, 여기는... 토모카쨩의 침실..."
하루카 "음... 피곤하다 싶더니 결국 잠들어버렸나... 토모카쨩에게 실례를 저질렀네."
하루카 "토모카쨩은..." 철컥-
하루카 "......"
하루카 "어라?" 철컥-
하루카 "이, 이게 뭐야? 팔다리에 뭔가..." 철컥- 철컥-
토모카 "아, 깨어나셨나요?" 벌컥-
토모카 "음, 기운 찬 목소리네요. 아까까지 세상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던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가 없네요."
하루카 "나, 나 지금 움직일 수가 없어! 혹시 가위에 눌린 건가! 도와줘 토모카쨩!"
토모카 "하루카씨도 참, 호들갑 떨 것 없답니다. 하루카씨는 그저..." 스르륵
하루카 "에..."
토모카 "제가 묶어둔 거니까요."
토모카 "......"
하루카 "에..."
토모카 "......"
하루카 "에!"
토모카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것은 아직..." 발그레-
하루카 "토, 토모카쨩! 어째서 속옷만 입고 있는 거야! 빨간 리봇이 달린 속옷을!"
토모카 "읏... 그, 그것은 하루카씨도 마찬가지랍니다." 스르륵-
하루카 "에... 꺄, 꺄아아아아아! 나도 속옷 차림이잖아!"
토모카 "후훗, 하루카씨도 저와 같은 디자인의 속옷을 입고 있네요. 지금이라면 저희를 커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루카 "토모카쨩 어서 풀어줘!"
토모카 "그럴 수 없답니다. 하루카씨는 저한테 감금된 상태니까요."
하루카 "에에..."
토모카 "그래서 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루카씨에게 저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카씨의 어머님과 아버님, 저의 부모님이 모두 출장을 간 지금만한 기회는 결코 없겠죠."
하루카 "토, 토모카쨩... 농담이 지나치잖아?"
토모카 "농담이라고 생각하나요?"
하루카 "하, 하지만 내가 알던 토모카쨩은!"
Chu-
토모카 "......"
하루카 "......"
토모카 "후훗..."
하루카 "에..."
토모카 "농담 아니랍니다?"
하루카 "에... 에!"
토모카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하루카 "에에! 그러면 안 되지! 첫 키스는 중요하니까 좀 더 의미있게!"
토모카 "하루카씨에게 바치는 첫 키스보다 의미있는 것은 저로서는 없답니다. 그보다, 이제 더는 못 참겠어요." 스윽-
하루카 "엣... 토, 토모카쨩?"
토모카 "후훗..."
토모카 "잡아버렸답니다."
"어서 오세요. 사랑의 함정에."
토모카 "Maria Trap"
Fin!
CRIMSON LOVERS도 써주시면, 안 될까요......?
Epilogue
이쿠 "그런데 미키 언니."
미키 "왜 그러는거야, 이쿠쨩?"
이쿠 "하루카 언니랑 치하야 언니는 왜 그렇게 사이가 나쁜 거야?"
미키 "음... 응?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이쿠 "그치만, 하루카 언니는 치하야 언니를 놀리고, 치하야 언니도 하루카 언니 엄청 놀리잖아."
미키 "음... 그건 놀리는 게 아닌거야. 미키적으로 봤을 때, 하루카와 치하야씨만큼 사이가 좋은 사람은 없는거야."
이쿠 "에, 정말로? 그럼 어째서 평소에 그렇게 막 싸우는 거야?"
미키 "그건...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하루카 "ROCKIN' RED"
치하야 "CRIMSON LOVERS"
본가P "노래 내용 확인 후 대개봉!"
어째서 둘이 그렇게나 서로에게 딜을 못 넣어 안달인지, 그것에 대해서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풀어내려 했는데 설마 이렇게 빨리 풀어내게 될 줄이야.
요청 감사합니다. 설마 제가 요청이란 걸 받을 줄은 몰라서 지금 정말 기쁘답니다.
가능한 빨리 준비해오도록 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도록 하지요.